'저기 그리스 식당 아니야?'

영국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의 한 장면을 보다가 제가 혼자 내뱉은 말입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집안 내력으로 갖고 있는 남자 주인공 팀이, 좋은 여자 메리를 만났지만 과거로 시간여행을 했다가 그녀와 인연은 없었던 일로 되어버렸고 다시 그녀와의 인연을 어떻게든 이어보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녀를 한 식당에 같이 가자고 초대를 합니다.

 

 

 

 

 

그녀는 이 식당이 '맛있는 전채요리가 10가지는 되는 식당'이란 말을 최종적으로 듣고, 그를 따라 그 식당에 가게 되는데요.

이 때 이 식당의 음식이나 식당 이름이 영화상에 보이는 것은 아니었는데, 두 사람의 대화 사이로 조용히 흐르는 그리스 전통음악을 듣고 여기, 리스 식당이구나!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식당 안에 걸린 그림들이 그것을 확인해주고 있었습니다.

 

 

바로 '맛있는 전채요리(에피타이저)를 10가지 이상 먹을 수 있는 식당',

그것은 그리스 전통식당 타베르나의 보편적인 모습인 것입니다.

 

 

google image.gr

 

그리스 식당 중에 꼬치요리인 수블라끼, 혹은 피타기로스 등을 파는 식당이 우리나라의 분식집 같은 식당이라면, 이 그리스 전통식당 타베르나(Ταβέρνα)는 이와는 좀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요리들이 우리 나라의 반찬 접시처럼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영화상에서 전채요리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은 하나 하나가 메인요리처럼 취급되고 이런 요리를 여러 개를 한꺼번에 시켜서 음료나 주류와 함께 먹는 식당입니다.

이런 작은 접시들에 담긴 요리들을 그리스에서는 메제스(Μεζές)라고 부르는데, 집에서 뷔페식으로 여러가지 음식을 차리게 될 때에도 '제스 형식으로 음식을 차린다.' 라고 말하곤 합니다. (메제다끼 라고 단어를 변형하기도 하지요.)

이 타베르나를 번역하면 선술집이나 주점 같은 의미로 해석되지만, 실제로 그리스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주점 + 한정식집 비슷한 의미식당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에도 현대식 바와 주점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잠깐, 여기서 타베르나(Ταβέρνα)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면요.

 그리스의 타베르나2,500년전 고대 그리스에서 '주점'으로 시작되어 비잔틴 시대를 지나며 '요리집'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터키인들(오스만인들)에게 '로칸다(λοκάντα/lokanta) -숙박과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종류의 장소'로 변형되어 전달되었고, 이런 타베르나는 소아시아의 유목민에게 까지 전달되었습니다.

 근대의 타베르나, 특히 아테네 지역의 타베르나는 정치적인 장소로 사용되었는데요. 군사 독재에 저항하던 시와 노래로 유명했던 쎄오도라끼 역시 이 타베르나에서 노래를 불렀었습니다.

 현대의 타베르나는, 식사와 와인을 천천히 많이 먹고 마실 수 있는 장소, 토론과 회의의 장소, 선술집 레스토랑의 장소 등으로 이용되고 있고 모든 연령층이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참고 자료 - 그리스 위키백과 비키패디아 ΒΙΚΕΙΠΑΙΔΕΙΑ> 번역

 

 

 

 

결론적으로 그리스 식당 타베르나가 영화에서처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좋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1. 라이브로 연주하는 전통밴드가 있거나 그런 음악을 틀어 놓아요.

그리스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음악들 중엔, 간혹 시끄러운 음악도 있지만 참 듣기 좋은 음악들도 많습니다.

이런 음악들을 연주하는 것을 음식을 먹으며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아지는데요.

특히 어떤 식당에는 정말 연주를 끝내주게 하는 밴드가 있는데, 그런 식당에 가면 사람들이 연주자의 이름을 물어볼 정도입니다. 혹시 집안에 결혼식 등의 큰 파티를 앞두고 있다면 밴드를 초대할 수 있을까 싶어서입니다.

만약 연인들이 이런 전통밴드의 좋은 연주를 함께 듣게 된다면, 그 음악과 기막힌 연주 때문에 더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밖에 없어지는 것입니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주요 OST 였던
 
아그네스 발차(아그니 발차Αγνή Μπάλτσα)아스프리 메라 께 이야 마스(Άσπρη μέρα και για μας ) 입니다.
 
만약 나와 연인이 함께 간 식당에, 이런 그리스 노래를
 
라이브로 연주하고 불러주는 가수가 있다면 정말 분위기가 좋겠지요?
 
(이 그리스 노래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번역해 설명하도록 할게요.) 
 
 

 

2. 분위기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초저녁엔 조용한 편이라 편하게 대화할 수 있어요. 

원래 그리스인들은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늦은 저녁 단체 손님이 온 경우엔 흥에 겨워 왁자지껄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초저녁엔 대부분 음식 여러가지를 천천히 먹는 분위기라 연인이나 가족끼리 서로 대화하기에 참 좋은 분위기입니다.

제가 언젠가 소개했던 이야기 중 '그리스 욕 사용기' 로 아주 망신을 당했던 장소 역시 타베르나였는데요.

그 만큼 두런두런 이야기 하기 좋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연인끼리 함께 온다면 서로 몰랐던 점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시작하는 연인에게는 서로에 대해 부담없이 알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은 식당인 것입니다.

보통 연애를 할 때, 어떤 특별한 이벤트 같은 장소에 함께 다녀오면 서로 아주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전통식당이 자연스러운 그리스인들에게 조차도, 분위기 좋은 타베르나는 연인들이나 가족들 사이에 좋은 추억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에게라면 이런 그리스 전통식당 타베르나의 분위기는 독특함을 줄 수 있습니다.

로도스에 세미나 겸 가족단위로 여행오셨던 한 독자님께서도 제게 로도스의 이런 전통음식점에 대해 물어보신 적이 있었는데, 맛집을 알려드렸더니 나중에 아주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시 그분 호텔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추천해 드렸던

로도스의 타베르나 식당 '메제스Μεζες'입니다. 

 

 

 

3. 음식이 맛있고 다양해요.

영화에서 언급한대로, 타베르나의 메뉴판을 본다면 정말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기 때문에 처음 갈 경우 뭐가 뭔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전통음식인 돌마다끼아 등의 맛있는 전통음식들을 조금씩 다양하게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식성이 다른 연인이 가더라도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 함께 가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은 양의 요리를 다양하게 시켜서 먹으니 한 요리당 비싼 것이 아니라서, 가격에 큰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피타기로스 보다는 당연히 비싼 가격이니 4인 가족 기준으로 충분히 먹고 마신다면 100유로(150,000원)가 넘게 나올 수 있는 식당이지만, 먹는 양과 앉아 있는 시간에 비한다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이는 그리스인 기준의 양이니, 만약 한국인 기준의 양이라면 이 보다 적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4. 춤을 추거나, 춤 추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에 있는 대부분의 타베르나는 늦은 밤이면 그리스 전통춤을 홀에 나와 출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지난 번 결혼식 포스팅에서 처럼), 내가 춤을 추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전통춤을 추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재미를 연인끼리 두고두고 공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슨 특별한 파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타베르나에 밥을 먹으러 왔다가 이렇게 춤을 추는 것입니다.

바닥의 휴지는 보는 이들이 환호하는 과정에서 던진 것들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타베르나는 아주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춤을 추거나 춤 추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아테네의 한 타베르나에서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전통춤을 추는 모습인데요.
 
한참 음악과 춤이 무르익은 주말이라, 사람들이 몹시 흥겨워보입니다.
 
 
 
 
 

 

 

제가 그리스에 몇 번째인가 여행을 왔을 때, 매니저 씨는 친구인 저를 대접한다며 분위기 좋은 타베르나로 데리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그리스에 대해 뭐가 뭔지 알 리 만무했던 저는, 여기가 어떤 장소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기에 그냥 이런 식당도 있구나 정도로 끝이 났었는데요.

나중에 결혼을 하고 그리스에 대해 뭔가 좀 알게 된 후에 다시 이 타베르나에 가보니, 비로소 매니저 씨가 저를 왜 이 식당으로 데리고 왔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이 그리스에 오셨을 때에도 이런 전통음식을 하는 타베르나에 모시고 갔었는데, 예전에 그리스에 몇 번 단체 관광을 오셨던 저희 엄마셨지만 단체 관광 때는 이런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맛집 타베르나'에 갈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며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들과 분위기에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연인이나 배우자와 그리스로 여행을 와서 이 전통식당 타베르나에 가게 되거나, 혹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있는 이런 그리스 전통식당에 가게 된다면, 그간 못 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 물론 타베르나 역시 지역마다 분위기 좋은 맛집이 따로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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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에 대한 답글들은 오늘 오후부터 또 가열차게 쓸게요. 여러분^^

* 제가 이틀이나 포스팅을 안 해서 혹시 궁금했던 분들도 계신가요? (보통 주말엔 하루만 쉬는데 말이지요.) 사실 아주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는데, 그 이유는 내일 화요일 포스팅에서 아시게 될 거에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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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3.24 0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분위기있는 음악이네요.
    이런 분위기에서 연인들이 식사를 한다면 절로 로맨틱한 이야기가 나올것 같아요.
    저 많은 음식들을 먹으려면 시간도 길게 잡아야 할거고요.
    매니져님께서 그점을 노리고 올리브나무님을 이런곳에 모시고 갔나봅니다.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음악이 좋지요? 민트맘님~
      그러게요. 로맨틱한 의미로 초대를 했던 것 같은데,
      당시엔 뭔가 모르게 막 허둥대는 느낌이 있어서
      저는 이 사람이 왜 이러나 이러다가 끝났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뭘 어떻게 저를 대해야 좋을지 몰라서 더 그랬나 싶어서 혼자 웃곤 한답니다~~
      감사해요! 민트맘님!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3.24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OST로 나오는 노래가 정말 분위기 있고 좋네요! ^^ 로맨틱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러면서도 밑에 춤추는 영상에서는 신나고 흥겨워요.ㅎㅎ
    같은 타베르나 식당이여도 언제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색다른 데이트가 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음식도 다양하니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식성이 달라 난감할 일도 많지 않겠네요~
    분위기 잡으면서 이지적인 매력도 보여주고 춤추면서 열정적이고 위트있는 매력도 보여주고~
    정말 좋은 데이트 장소인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예술적 감각이 넘치시는 두분 괭인님께서 오셔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아요.
      재미있고 독특한 매력의 장소라 말이지요.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좀 더 괜찮은 장소에 갔을 때에는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 주더라고요.~
      한 20년 전쯤에 신촌에 있는 라이브 재즈 카페에 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외국인들이 연주하는 재즈 카페가 흔치 않았었기에 제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었거든요~ 아마 두분이 그리스에 오셔서 타베르나에 가신다면 그런 기분이 들지 않으실까 싶어요^^

  3. 들꽃처럼 2014.03.24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유난히 그리스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음식들도 굉장히 맛있어 보이네요

    돈을 모아야겠어요~~
    그리스에 다녀오게~~~
    특히 올리브나무님이 계신 로도스로~~~~ ^^

    목표 하나 설정!!!

    (올리브나무님 한국에 돌아오셔서 저런 그리스 식당 하나 차리셔도 대박나실듯~~)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꼭 놀러오세요^^
      들꽃처럼님^^

      안 그래도 한국에 계속 살았으면 동수 씨가 식당을 차리려고 했었어요.
      근데 그게 또 사람 뜻대로 안 되더라고요.ㅎㅎ
      동수 씨가 한국에 있을 때는 그리스 요리를 제법 자주 했었는데,
      주변 한국인들 반응이 정말 좋았었거든요^^

      감사해요!

  4. Favicon of http://xqno.com/6fn9e BlogIcon 비너스 2014.03.24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그리스 식당은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군요! 어바웃타임을 못 봐서 아쉬워요 ㅠㅠ

  5.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24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다~~~~```진짜 분위기도 좋고~~~
    그리스 꼭 한 번 가봐야겠어요.

  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24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 어바웃타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저 식당이 그리스 식당이었군요~~ 정말 로맨틱했는데요~~~
    연애조작단 ost를 들으며 글을 읽으니 막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 것 같아요~~~ ㅋㅋ
    매니저님이 왜 모시고 갔는지 음악과 식당 사진만 봐도 알겠어요~~ㅎㅎ 로맨틱한 동수씨~~!!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수 씨는 결혼 전엔 참 로맨틱 했는데, 결혼하더니 여느 한국남자들처럼...로맨틱은 ...길가 대형 쓰레기통에 갔다 버렸나봐요^^ㅎㅎ
      물론 일년에 한 두번은 그 로멘틱이 다시 제발로 돌아오기도 하더라고요~ 도대체 같은 남자가 맞나 싶고 그래요^^

    •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27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년에 한두번이 어디에요~ 전 로맨틱 한 거 무지 좋아하는데 남편은 로맨틱하고는 담 쌓고 사는 사람이라...ㅡ.ㅡ ㅋㅋ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3.24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타베르나에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ㅎㅎㅎ
    여기에도 그리스 음식점은 있는데 이 글을 보니 거긴 정말 그리스 음식을 팔기만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아스타로트님. 꼭 그리스에 한번 놀러 오세요~^^
      혼자 배낭메고 훌쩍~~오시면 설이가 서운해 하려나요??
      아니면 회색머리 오빠가 질투하려나요??
      그래도 꼭 한번 오세요^^

  8. 김영미 2014.03.24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베르나라고 씌여진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크리스마스때 식사를 한적이 있는데
    이제서야 타베르나의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ㅎㅎ

    연예조작단에 흐르는 아그네스 발차의 목소리가 아주 좋습니다
    영화는 안봤는데 음악이 좋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
    노래소개를 해주신다니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올리브 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저 영화의 주제가가 참 좋아서 저도 일부러 찾아서 들어보고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도 제법 잘 만들어진 영화라서 분명 영미님 맘에도 드실 것 같아요^^ 저는 이민정이 연기했던 중에 저 영화 속 역할이 제일 이민정과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 사람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요.

      타베르나에 다녀오셨다니, 역시 캐나다구나 싶었답니다.
      정말 그리스 이민자가 많다고 들었거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영미님도요!!

  9.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3.24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중에 그리스 가게 된다면 잘 기억해야겠군요. 4인 가족 100유로 정도면 1인에 25유로 정도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가서 즐겁게 이것저것 먹고 놀면서 널널하게 즐거운 시간 보내기에 딱 좋아보이는군요. 그리고 사람들이 밥 먹다 전통춤 추는 거 보면 최고이겠는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물론 술을 더 많이 마시면 그보다 더 나오겠지만, 전통술 레치나 같은 걸 시켜놓고 밥을 먹으며 천천히 마시면 그 정도 가격이면 되더라고요~ 아마 좀좀이님은 특별한 체험을 좋아하시니 분명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10. BlogIcon 루시아 2014.03.24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께 집에서 어바웃타임을 봤어요 잔잔하니 좋더라구요 신랑은 없고 애들은 자고 저혼자 커피한잔놓고 불꺼놓고 쇼파밑에 이불깔아놓고 보는데 혼자라서 더 조용하게 몰입했더랬죠 그 장면 기억이 나요 저도 궁금했거든요 무슨 식당이지?하면서요ㅎㅎ 나중에라도 꼭 가보고싶어요 물론 그리스 가서요 올해 계획이 무슨일 있어도 여행간다인데 그리스는 제 오랜 로망이라서.. 이제는 더이상 소녀가 아니라도 이 나이에 맞는 감성이 있거든요 그리스가 제 감성을 꼭 채워주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시아님! 그럼요 그럼요.
      저의 정서는 늘 17세에서 22세 사이에 머물러 있는 걸요.
      제 몸은 이렇게 늙었지만, 마치 어제 일처럼 또렷한 감성들이 남아 있더라고요. 루시아님도 당연히 루시아님만의 감성이 있으실 것 같아요.
      혼자 어바웃타임을 보셨다니 더 좋으셨을 듯 하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혼자 봤어요. 동수 씨 취향은 아닌 영화라서...
      꼭 그리스에 여행오실 날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오늘 따라 제 로망들을 들춰보게 되네요~ 감사해요!

  11. 키키영구 2014.03.24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냠냠
    한국에도 저런 곳이 있으면 좋겠어요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 음식에 꽂혔거든요
    비록 아직 맛을 본 것은 아니지만,..
    사진과 설명만으로도 그 맛이 충분히 짐작 가거든요
    저도 저 영화 봤어요
    역쉬 워킹타이틀 ^^
    잔잔하고 따뜻한 영화였어요
    레이첼 맥아담스의 사랑스러원 연기도 넘 좋았고요

    내일 포스팅 기다려지네요
    무슨 일이 있으셨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키키님도 저 영화 보셨군요^^
      저도 영화가 참 좋아서...주인공 남자처럼 인생을, 하루를 감사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외장하드에 넣어두고, 가끔 사는 데에 불평이 생기면 꺼내봐야지 그런답니다.
      사실 이 포스팅 때문에 한 번 더 봤어요^^

  12.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3.24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베르나의 풍성한 식탁은 보기만 해도 저를 즐겁게 하는군요.
    제가 그리스에서 살았다면 아마 매일 폭풍흡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13. 부레옥잠 2014.03.24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올리브 나무님 블로그 보면서 하도 그리스 요리 먹어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남편이 작년 제 생일 때 그리스 식당을 데려가줬어요ㅎㅎ 그 땐 몰랐지만 알고 보니 체인이었는데... 더 리얼 그릭이라고요ㅎ 거기가 타베르나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양 적은 접시들을 둘이 5접시(차지키까지 포함하면 6접시에 디저트까지 포함하면 8접시?ㅎㅎ) 시켜서 먹긴 했어요. 이름은 다 어려워서 기억이 안나는데 샐러드도 먹고, 칼라마리 구이도 먹고, 위에서 말씀하신 꼬치도 먹고, 라자냐 같은 요리도 먹었답니당(웨이터가 층층이 다른 재료를 넣어서 오븐에 굽는 요리라고 설명해주길래 라자냐 같은 거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ㅎㅎ)
    그리스도 메인으로 밥과 국을 올리지 않을 뿐이지 작은 접시 여러 개 동시에 올려 먹는 건 우리 식문화와 비슷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남편분 정말 멋지세요~
      아내를 위해 아내가 원하는 곳에 데려가주다니요^^
      정말 그렇게 접시를 여러개 해서 먹는 게 우리 식문화랑 비슷하지요?^^
      그러고보니, 부레옥잠님께서는 맘만 먹으면 저 영화 속의 장소에도 가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분명 어딘가엔 영화 속 장소에 대한 정보가 있을 테니 말이지요~ 셜록의 집도 그렇고...
      와..그렇게 생각하니 막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14.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4.04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베르나....국내에 있다면 한 번쯤은 가 보고 싶네요. 제일 좋은 건 그리스로 날아가는 것이지만요 물론
    지금 "썸"타는 그녀와 함께라면 정말 좋을 장소일 것 같네요 후후후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라는 고전 속의 나라를 살아있는 이웃으로 만나고 있어 감사하고 있답니다 아시죠 ^^

  15. 앨리스 2014.05.30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여름 그리스 남치니 집을 방문하며 약 5주간 머무르게 될 것 같아, 여러가지 검색을 해보던중 뭐니뭐니해도 음식이 가장 궁금했던 저는 얼마전 한국에서 이태원 산토리니에서 함께 먹었던 음식들, 그중 손쉽게 만들수 있는 자지키가 생각이났고, 남치니가 뚝닥 만들어 주었고(여긴 중국, 중국 요거트?ㅋ 로 만들었다는게 함정--;), 왠지 나도 금방 만들 수 있을것 같았어요.
    그리하여 레시피를 알고자 '자지키'로 검색했다가 만난 블로그 중 최고가 올리브나무님 것이었어요 !
    이 포스팅을 이제 봤으니 일단 코 자고 내일 to go list에 슬쩍올려 남치니에게 부담을 팍 줘야겠어요 ㅎㅎ
    남치니에게 이런저런 그리스 이야기들을 들었고, 함께 봤던 영화중 단연 'the big fat greet wedding'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영화보면 그리스인들을 딱! 아~ 하며 느끼게 될거라구 영화 보기전에 언급했던 말이 참말이더라구요. 정말 보고나서 아! 그리스인들! 딱 감이 왔더랬어요.
    이 블로그 넘 재밌고, 그리스인 남친을 둔 저에게 특히나 도움이 되는 글들, 한번더 깊이 생각해 보게되는 글들을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그냥 눈팅만 하고 다니기에는 안될 노릇이다 싶어 두서도 없는 뜬금포 댓글 남겨 봅니다 ^^;
    올리브나무님 글을 좋아하고 간접적으로 함께 즐기는, 올리브나무님을 맘속으로 응원하는 1인 추가요 ! :)

 

 

 

매니저 씨가 한국에 살 때, 우리나라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단체 인사를 하거나 연예인 붐 씨가 간혹 손바닥을 쫙 펴며 인사를 하는 경우를 보고, 혼자 빵 터져서 소파에서 굴러 떨어질 만큼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붐 씨나 한국 아이돌 그룹이 그리스에 와서 공연을 할 기회가 있다면(그런 날이 오긴 하겠지요?^^)정말 알아 두어야 할 그리스 문화 때문입니다. 만약 이 그리스 문화를 모르고 단체 인사를 손바닥을 앞으로 펴고 한다면, 그 날 공연을 망치는 것은 물론 그리스 풍자 프로그램에 두고두고 반복되며 회자될 수 있으니 말이지요.

 

제가 이 '손바닥을 잘못 보여주면 큰일나는 그리스 문화'를 처음 제대로 알게 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그리스에 처음 왔을 때, 저 나름대로 미리 알아 두어야 할 그리스 문화가 있는지 이런 저런 조사를 했었는데요.

당시엔 그리스에 관한 자료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스 문화를 한국에서 미리 안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가지 짧은 설명의 정보를 알게 되었는데요.

그리스인들은 손바닥을 쫙 펴서 보여주는 게 욕처럼 들릴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짧은 내용의 정보로는 도대체 어떻게 손바닥을 펴서 보여주면 안 된다는 것인지 정말 알 수가 없었는데요.

??

그렇게 그리스에 와서 첫 여행을 하면서 저는 내내 제 손바닥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손을 들어서 인사를 하려 해도, '혹시 이게 욕으로 여겨지는 거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었고, 작은 무언가를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건네 줄 때 '이게 욕으로 보이면 어떻게 하지?'

이러며 정말 염려가 되었었습니다.

첫 여행은 워낙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지나갔고, 그렇게 세월이 지난 후에 매니저 씨에게 저는 구체적으로 이 손바닥 펴기에 관해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손바닥을 어떻게 펴야 욕이 아니라는 거야? 아니, 어떻게 펴는 게 욕이라는 거야? 난 그게 너무 고민이 되는데..."

"하하하..그걸 고민했었어? 진작 물어볼 것이지."

"아니, 뭐 별로 친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걸 묻기도 그렇더라고."

"봐! 이렇게 손바닥을 정면으로 쭉 뻗어서 손바닥을 얼굴에 들이대며 '나!'라고 짧게 외치거나, '빠르따!'라고 외치면 그게 욕인 거야."

 

  

"나?"  "빠르따?"

 

"오래 전부터 그리스에서는 이 동작을 욕으로 사용했고 상대에게 선전포고를 할 때 경고의 의미로 사용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렇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지. 그리고 그리스어로 '나', 라는 말이 한국어로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지?"

 

"나(Να)!", 라는 그리스어는 한국어로 말하자면 "자!" "다' "여깄네." "받아" 등 물건을 건넬 때 사용되는 단어인데, 굳이 한국어로 해석하자면 '자!' 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 같습니다.

손바닥을 쫙펴서 보여주며 '나!'라고 외치면 "옜다 욕 먹어라!" 가 되는 셈입니다.

ㅋㅋㅋ윽2

 

"빠르따 Πάρτα" "가져!, 받아!" 라는 뜻인데요. 영어로 굳이 설명하자면 Take! 로 해석되는 동사입니다.

Malaka가 그리스 남자들끼리는 흔히 서로에게 내뱉은 말이지만 사실은 심한 욕이라고 설명 드린 적이 있었지요?

(관련글 : 2013/04/18 - [재미있는 그리스어] - 얼굴 빨개지는 한국여자의 그리스어 욕 사용기)

 

이런 이유로 그리스에서는 길에서 운전 실수를 한 자동차에게 욕을 할 때, 얼굴이 아닌 팔을 창 밖으로 내밀어서 상대 차 앞쪽에 "나! *&%##%$%" 등 온갖 욕과 섞어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요.

 

이 장면은 그리스 경제 위기가 시작될 무렵, 새 대통령 선출을 앞두고

정치인 머리에 대고 욕을 하는 것을 포스터로 만들어 풍자하고 있습니다.

ㅎㅎㅎ풍자를 좋아하는 그리스인들 답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저런 의미로 포스터를 만들었다면??

 

이렇듯이, 실수로라도 이런 행동을 그리스인에게 하는 것은 무척 조심해야 한답니다.

실제로 그리스인들은 손을 흔들며 잘 가라고 인사할 때도 손바닥을 아주 쫙 펴지는 않는답니다.

약간 오므리듯이 펴서 인사하는 경우가 많지요.

 

지난 2013 유로비전에서 다른 나라 여성이 춤을 추는데 팔을 뻗는 동작이 이 그리스인들의 "나!"라고 욕을 하는 동작과 비슷해서, 바로 다음날 그리스 공중파 TV 풍자 프로그램에 그 장면이 다섯 번 반복 재생 되면서 더빙으로 "나!""나!""나!""나!""나!" 이런 소리를 입혀 우스꽝스러운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그리스인들의 재밋거리가 되었답니다.

헐

 

또 한가지 한국에 이 동작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들이 있는데, 그리스인들은 이 욕으로 해석되는 손바닥 동작 때문에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는다! 라는 것인데요.

이것은 확실히 잘못된 정보입니다.

설명 드린 것처럼 얼굴에 갖다 대며 "나!" 혹은 "빠르따!" 라고 욕처럼 사용할 때 욕인 것이고, 그리스인들도 하이파이브를 한답니다.

제 딸아이와 매니저 씨도 부녀 간에 뭔가 함께 만들기를 성공했을 때에 자주 사용하고, 친구들끼리도 자주 사용하는데요.

그리스어로는 하이파이브를 "꼴라뻰데!" 라고 부르는 용어가 따로 있으니 분명 하이파이브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혹시 이런 확실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를 보시고 그리스인들과 하이파이브도 못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저는 이 손을 쫙 펴서 '나!'라고 욕하는 동작을 사뭇 좋아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이 동작을 가장 가까운 부부나 연인끼리는 애교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남과는 절대 안 된답니다.)

일반 그리스인들끼리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을 때 사용하는 동작이나, 부부끼리 좀 다투었는데 남편이 혹은 아내가 말도 안되는 잔소리를 하거나 들을 가치도 없는 변명 같은 걸 할 때, 긴말 필요 없이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상대의 얼굴에 뻗어 "나!" 이러면 상대도 어이가 없어 웃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그 행동을 한 사람도 긴 말 필요 없이 통쾌한 대응을 해서 속이 시원해지는 것이지요.

저는 주로 매니저 씨가 말도 안 되게 꼬인 농담이나 저를 놀려 먹을 때(이 사람은 저를 놀리는 재미로 사나 싶을 만큼 늘 새로운 놀림 거릴 만들어서 저를 골탕 먹이곤 합니다. 외모는 다르지만 얼마 전 종영한 일말의 순정의 정우성 선생님 같이 놀리는 것을 좋아하는 캐릭터랄까요. 이 드라마 누구 보신 분?), 들어 주다 들어 주다 못 참겠으면 그냥 얼굴 앞 10cm 에 "나!" 이러고 손바닥을 쫙 펴서 갖다 대고 만답니다. 그 행동은 대개 상대의 입막음을 이끌어내고, 서로 하하하 웃게 만든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그리스를 여행할 계획이 있으시거나 혹시 그리스인들을 보시게 된다면, 정말 이 행동은 주의 하셔야 하지만, 정확하게 이 동작이 아니면 하이파이브도, 인사를 하며 쫙 펴지 않은 손을 흔드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리스 가수 아르세니우의 뮤직비디오 장면인데, 해변에서 여성들에게 손을 흔들며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음악과 이 뮤직 비디오가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해 보세요~

 

 

(SAKIS ARSENIOU - PANO KATO / ΠΑΝΩ ΚΑΤΩ | 빠노 까또 - 위 아래, 라는 제목의 노래네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spermwhale80 BlogIcon 향유고래 2013.08.20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뷰 개편이 되고 찾아오기 정말 헷갈리게 되버렸어요.ㅎㅎㅎ
    아주 정신없네요.^^

    예전에 팹시콜라 광고했을 때, 한국에서 팹시맨 따라하는 행동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 동작이 나! 라고 하는 행동과 비슷했는데..아마도 이 광고는 그리스에선 볼 수가 없었겠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생각나요! 향유고래님~
      그렇겠지요? 아마 그런 형태로는 광고를 만들지 조차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뷰 개편에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더라고요.~^^
      요와 아내분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2. 민트맘 2013.08.20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그리스의 문화네요.
    정말 다른 나라에 접근하려면 그들의 풍습같은걸 잘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게 또 가까운 사이에서는 그렇게 즐거게 변하기도 한다니 더 흥미로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
      그리스에 와서 새로운 문화를 배워가고 익숙해 지고, 그러며 이 사람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어요~
      민트 마리와 함께 좋은 하루 되세요! 민트맘님~*^^*

  3. 연두빛나무 2013.08.20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가까이 오지 말라는 stop표현하고 비슷하네요.
    안돼! 위험해!하는 것이요.
    같은 한국인끼리 결혼해도 자라난 환경이 틀린탓에 오해가 많은데요
    다른나라에서는 오죽이나 할까 싶어요.
    그리스에 갈때는 손바닥을 조심해야겠군요..ㅎㅎ^^

  4.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188 BlogIcon 비너스 2013.08.20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문화 신기하면서 재미있네요~ㅎㅎ 기억해뒀다가 주의해야겠어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08.20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해 가을에 아이와 아테네를 방문했었는데
    길 잃고 헤매다가 제대로 찾으면
    평소처럼 아이와 하이파이브도 하고,
    손바닥 활짝 펴고 만세도 하고, 손을 흔들기도 하고...
    평소처럼 그랬는데
    그런 저희를 보고 그리스분들은 욕쟁이 모자라 생각하셨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차차님~
      그렇지만 외국인이라 그래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진 않았을 것 같아요~
      어쩐지 그리스 여행이 무척 즐거우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6. kiki09 2013.08.20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뮤직 비디오는 더욱 고맙고요 ㅎㅎㅎㅎ

    마지막으로 "나 ! 나나나 나나나나나나나 "

    복습을 철저히 해야죠 ㅎㅎ

  7. Favicon of https://happy-q.tistory.com BlogIcon 해피로즈 2013.08.20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한 가지의 생경한 그리스 문화를 알게 되었네요.
    손바닥 조심해야겠는데요?^^
    그런데 또 가까운 사이에선 애교로도?^^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8.20 1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미있네요! 덕분에 많이 울어 엔돌핀 생성, 좋네요!
    사실 산똘님도 그리스 갔을 때 이해 못한 제스처가 몇 있었다고 하네요...
    양 어깨를 위로 올리는 것이 아니다, 없다라는 의미라는 것을 나중에 알고
    우표 찾으러 생고생을 했다나...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리스인들이 양 어깨를 위로 올릴 때는 대게 "나도 몰라. 글쎄?" 이럴 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라, 말씀하신 것처럼 없다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산똘님께서 정말 고생하셨겠어요^^
      사실 그 외에도 정말 헷갈리는 다른 행동도 있는데, 그건 다음에 또 소개할게요~^^

  9. mariacallas1 2013.08.20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어쩌다 보니 올만에 왔네요^^;;

    ㅎㅎ그러구 보니 손바닥 쫘~악 펴는 동작~~
    지난 5월 그리스 방문때 가이드가 조심하라며 가르쳐 준 기억이 나네요.

    올리브님 설명을 들으니 더 확실히 알겠어요^^;

    각 나라마다 나름의 제스춰가 있을터인데...진짜 그 어느 나라든 방문전 예의에 벗어나는 건 나만 몇가지라도
    알고 가야지 낭패를 안 볼 듯해요.

    저는 밀린(?) 글 마져 보구 아들 그림일기 봐주러 가야겠어요ㅋㅋ;;
    좋은 날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드님이 그림일기를 쓰는군요~
      아 무척 친근한 그림일기..요즘에도 한국 학교에서는 그림일기 숙제를 내 주는군요.
      너무 좋네요~!
      딸아이에게 오늘은 그림일기를 한번 그려보라고 권해 볼까봐요~^^

  10.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20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 손흔들며 인사할 땐 혹시 모르니까 손가락을 붙여야겠어요ㅎㅎㅎ
    그리스 말고 다른 나라에서는 저런 동작을 취할 때가 많으니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서 그리스 사람들만 빵빵 터질 때도 있겠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리스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이 TV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보고 정말 많이들 웃는답니다. 본인들만 아는 개그코드가 되는 셈이지요.ㅎㅎㅎㅎ
      매니저 씨도 붐 씨 인사하는 것 보고 정말 많이 웃었어요..ㅎㅎㅎ

  11. 나쓰마 2013.08.21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글을 접했다 너무 재밌고 계속 읽고싶어져서 퇴근길 버스안에서 여태 쓰신글을 몽땅 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속이 울렁울렁....ㅎㅎ
    먼 타지에서 이렇게 좋은글 많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중해지역 관련 전공을 했던지라 더욱 친근한 그리스.
    몸은 가기 힘들지만 마음만은 올리브나무님 글 보며 여행중입니다~^^

  12. Cyril 2013.08.21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가락으로 손등이 보이도록 v 자를 만드는 거랑 비슷한건가요? 그거보단 "나" 좀 약한 것이긴 하네요! 그래도 덕분에 그리스 사람들한테 오해 살 일은 한참 줄어들겠습니다 ^^
    전 한국에서 버스에 달려 있는 TV에 영어로 랩 하는 사람들이 계속 손등이 보이도록 v 자를 만들어 흔드는 게 웃기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게요~~~~ 정말 그 동작도 심한 동작인데,
      모르고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손바닥 내미는 동작은 영어권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내미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그리스에서는 상대를 기분나쁘게 만드는 행동인 것 같습니다.~
      저야 그런 정서가 없으니 그러려니 느끼지만, 다른 그리스인들은 모르는 사람에게 그렇게 당하는 경우 정말 열을 내며 싸우더라고요~

  13.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8.21 0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짧고 강렬해서 좋습니다^^

    앞으로 집에서 종종 사용해야겠어요 ㅎㅎ

    그리스 남자가수분들은 미남이여만 하는지 어제 사키스분과 오늘 이분도 훈남이세요!

    빠노 까또~ 빠노 까또~ 은근 중독성 있는데요 ^^

    저희 동네는 며칠 덥더니 다시 선선해졌어요 단풍이 진 나무도 있구요 ㅎㄷㄷ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노래를 좋아하시는 영미님! 뮤직비디오를 보셨군요^^
      캐나다는 벌써 단풍이 진 나무가 다 있군요!!!
      아~~~~지중해성 기후에서는 단풍 구경이 참 귀해서, 아주 간혹 볼 수 있는데요.
      아태네에서 볼 수 없는 단풍을 로도스에서 그나마 보았다고 좋아하신 분도 있었답니다.
      암튼 그리스는 여전히 여름의 한가운데를 달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14. 여인네 2013.08.21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느끼는게 언제 그리스에 갈지 모르겠지만
    알아두고 싶다는거..ㅎㅎ
    조심해야 겠어요^^

  15. kimchjoa 2013.08.21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하네요.ㅋㅋㅋ
    매번 글만읽고 가는데 오늘 처음으로 댓글 올려요.
    앞으로도 많이 찾아올게요.ㅎㅎㅎ

  1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8.21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하고 스파르타! 외치면 어떻게 될까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완전 엄청난 선전 포고겠지요?^^
      무기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 스파르타와 위에 쓴 "빠르타"가 발음이 비슷해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 듯 해요^^

  17.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8.28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정말 간단하면서도 재밌는 문화네요^^
    그리스인들이 진짜 남 골려먹는거 좋아하는것
    같아요.긍정적이고 재밌는거 좋아해서 그런가?
    저도맨날 남자친구가 저 놀려먹는지라..ㅋㅋ
    오늘 당장 써먹어야겠어요.
    손바닥보이며 "나!!!!!!!"

한국 장인을 단번에 녹여 버린

외국인 사위의 비결




 


 




"아, 글쎄. 아빠가 그런 걸 좋아하실 리가 없다니까! 절대 그런 말을 하지 말아 줘."

느낌표

"왜 아빠한테 그런 걸 권하려고 해? 우리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군복무하실 때 간첩 잡는 일 하셨다고. 부탁이야. 제발."

 

그리스로 이사온 후, 아버지께서 저희를 보러 그리스에 오시기로 하셨을 때, 제가 매니저 씨에게 던졌던 말들입니다.

장거리 해외여행은 늘 힘들어 하시고, 땅 넓은 미국이라 맘대로 돌아다닐 수 없어 미국 딸네 집도 지루하다며 긴 세

월 동안 딱 한 밖에 안 다녀 오셨던 아버지이신지라 저는 정말 긴장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깔끔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성격에, 몸 아프셨던 과거때문에 음식을 상당히 까다롭게 드시는 분이 저희

아버지셨습니다.


그런데 이 외국인 사위 매니저 씨는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아버지를 겪어 보고도 모르는 건지, 제게 이런

제안만 하는 것입니다.

"아! 아버님도 만드라끼의 모 호텔 앞 해변을 좋아하지 않으실까?

거기엔 유난히 북유럽 관광객들이 많아서 정말 여자들 벗고 많이 누워 있는데, 완전 신나하시겠지?

거기로 모시고 갈까?"

생각중

 

헉미쳤구나. 우리 아버진 그런 분 아니셔! 아주 딱딱한 사람이라고!

 


"아! 린도스에 가면 해산물 정말 잘 하는 식당이 있는데

거기엔 60년대 그리스 전통가요만 틀거든.

우조 한잔 걸치면서 손가락 박자 맞추며 해산물 먹으며 60년대 구슬픈 전통가요를 들으면

세상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어때?"

커피한잔

"아니! 아무리 우리 아버지가 옛날 사람이고 한국 트로트를 좋아하시기로서니, 그리스 60년대 음악을 좋아하

실 리가 없잖아. 노래 풍도 다른데. 그리고 건강 때문에 술도 안 하신단 말이야. 알면서 정말 왜 그러는데."

안습

 


저희는 내내 이 "아버지를 어떻게 기쁘게 관광시켜 드려 또 오고 싶게 만들까" 라는 주제를 놓고 내내 열띤 토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매니저 씨의 이야기들은 너무 딱딱한 우리 아버지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라, 행여라도 그렇게 할까 봐

저는 정말 겁이 날 지경이었는데요.

 

"우리 아버지잖아. 내가 잘 알아. 부탁할게... 좀 자제해 줘."

멍2

라고 호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한번 꽂히면 일단 하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매니저 씨"일단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두고 봐." 라고

큰소리만 뻥뻥 치고 있어서 정말 답답하기 이를 때가 없었습니다.

헐

드디어! 부모님이 도착하셨고, 저는 미리 예약해 둔 깔.끔.이라고 써 있는 호텔로 모시고 갔습니다.

한국음식 없이 안 되실 것 같아 부엌이 있는 호텔로 예약해 밥솥과 쌀을 챙기는 것은 물론 장을 잔뜩 봐서 냉장고에

꽉꽉 채워 두었습니다.

이만하면 깐깐한 아버지께 트집 잡힐 것 없이 완벽하겠지 싶게 몇 번을 호텔 주인에게도 부탁을 하곤 해서,

주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습니다.


시부모님과 인사도 하시고 딸아이와 감격의 상봉식도 마친 후, 매니저 씨는 아버지께 사진을 찍을 좋은 풍경이

있다면 기어코 아버지와 둘이서만 차를 몰고 해변으로 나가 버렸습니다.

저는 정말 안절부절, 괜히 벗은 여자들 구경시켜 준다고 까불다가 말도 잘 안 통하면서 완전 혼나는 것 아닌가..

싶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한 나절을 매니저 씨와 여기 저기 시내 근처 해변을 돌아보신 아버지의 표정은 이상하게도 정말 해맑으셨습니다.


로도스 만드라끼 해변 (출처 - παραλια στην ροδος)


뭐지...싶고, 그 표정이 너무 낯설어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아무리 매니저 씨에게 캐 물어도 도무지 대답을 해 주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린도스에 갔는데, 그날 따라 날씨가 정말 뜨거워서그냥 평범한 해산물 식당에 가자고 매니저 씨를 살살

달래 보았습니다.

그러나 매니저 씨는 꿈쩍도 안 하며 또 "내가 알아서 할게." 라고 한 마디 툭 던졌을 뿐입니다.

사실 저도 고집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인데, 매니저 씨의 무데뽀에, 싸우고 싶지도 않고 싸울 기운도 없어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싶어, 안내하는 그 식당으로 자리해 앉았습니다.

 

린도스 중턱에 있어 정말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고 아크로 폴리스가 보이는 그 해산물 식당에는 역시나 단조음

에 좍좍 늘어지는 음색의 60년대 그리스 전통가요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로도스 시에서 약 60 km 거리의 린도스 성곽, 아크로폴리스, 마을, 식당 사진들 - google image

(제가 찍은 린도스 사진은 다음에 이곳을 정식으로 소개할 때 보여 드릴게요~)

 



왜 그렇게 선율들은 구슬프기 짝이 없는지, '뭐지?' 싶었지만 저희 가족은 그냥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요.

매니저 씨, 계획한 대로 40도 넘는 전통 술 우조를 시켜서 물을 많이 섞어 레몬과 얼음을 넣어 아버지께 넙죽 한잔

건넸습니다. 그리고 한국말로 "아버지, 건배.건배." 이러며 주문한 오징어 튀김도 집어 아버지 접시에 얹어 드렸습

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 저희 아버지께서 그걸 다 받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어랏???

게다가 한 모금 드시고 취하시진 않았을 텐데,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으신지 그 60년대 그리스 노래에 맞추어

한 팔은 옆 의자에 척 걸치시고,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탕탕 두드리며 음을 흥얼흥얼 따라하시는 게, 정말 신선놀음

을 하는 듯한, 긴장감 없이 느긋하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계신게 아니겠습니까!!!

 

'어? 어? 이게 아닌데..우리 아버지가 이런 분이 아닌데..이런 표정은 정말 평생 거의 본 적이 없는 그런 표정

인데 아버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이 사람, 뭘 어떻게 한 거야? 우리 아버지한테?'

??

 

어쩐지 제가 알던 아버지가 아닌 것 같아 제 마음은 몹시 복잡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놀람에 정점을 찍은 일이 벌어 졌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셔야 할 날이 다가와 동영상과 사진을 노트북으로 좀 백업해서 가져 가야겠다며, 매니저 씨의

컴퓨터에 카메라를 연결해서 지금까지 찍은 영상과 사진을 매니저 씨와 아버지 둘이 한참 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아랫층에서 들으니 연신 둘이 깔깔거리며 웃느라고 집이 흔들릴 지경이라, 저는 그게 너무 이상해서 그 방에 들어

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해변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둘이 웃고 있었는데, 벗은 여자 사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말 이상한

포즈로 선탠을 하는 각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의 희한한 사진이 많이 찍혀 있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웃긴지 아버지는 본인이 사진작가라는 것도, 본인의 나이도, 장인이라는 사실도 잊으신 듯 매니저 씨

와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낄낄 거리고 웃고 계셨는데요.

저는 마치 예전 시트콤에서 용녀용녀를 외쳐대던 오지명과 장인어른 왜 이러세요~라면서도 쿵짝이 잘 맞는 박영규

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이거 뭐지...

아버지는 한 술 더 뜨셔서 매니저 씨에게 "그 60년대 그리스 트로트들, 좀 CD로 구워줘 봐. 한국 가서 듣게."

이러고 계셨습니다.

매니저 씨는 잽싸게 하드에 들어있던 60년대 노래들을 CD로 구워서 아버지께 드렸고, 아버지는 오지명 처럼 평소

답지 않게 정말 과장된 행동으로 "아~~~이거 정말 좋단 말이지." 이러고 계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공항에서 두 분이 딸아이와 또 눈물 바람을 하시고 돌아가신 후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저는 매니저 씨에게 물어보

았습니다.

"도대체 아빠한테 어떻게 한 거야? 비결이 뭐야?"

??

뭔가 거창한 숨은 전략이 있을 거라는 제 생각과 달리, 매니저 씨는 담백하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올리브나무야. 아버지도 남자야.

아버지가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는 아니었잖아. 아기 때부터 딱딱한 사람이었겠어?

그냥 아버지가 아닌 남자로, 사람으로 대접해 드렸을 뿐이라고.

너도 아버지를 너무 어려워 하지 말고, 친구처럼 대해 드려.

그런다고 버릇 없이 행동할 것도 아니잖아."

 

 

저는 그 말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하셨던 아버지 앞에서 늘 예의있게 거리를 두고 지냈던 나의 태도가, 오히려 나이든 아버지를 외롭게 만들고

아버지로 하여금 내 앞에서 당신의 감정 표현을 더 할 수 없게 만든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몇 달 후, 아버지께서 만드신 그리스 여행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한 영상물이 저희 집으로 배달되어 왔습니다.

역시 사진작가셔서 선명한 색채의 아름다운 풍광 사진들로 그리스 가족들의 감탄을 자아냈는데요.

하지만 그 영상을 보면서 저희는 모두 뒤집어져라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시간 여 가까이 되는 아름다운 영상의 배경음악이

죄다 트로트 풍의 60년대 그리스 전통음악이었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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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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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3.06.08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의 마음은 남자가 아는군요ㅎㅎ
    마음을 단번에 녹여 움직이는 남편분의 센스 정말 대단하셔요^^

  3.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08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매니저님은 인상만 좋은게 아니셨네요^^

    장거리여행으로 무척 피곤하실 어른들께 사려깊은 사위노릇을 하셨군요

    아마도 대가족 속에서 성장한 매니저님의 노하우를 높이 사드려야겠어요

    60년대의 그리스 트로트 음악도 앞으로 소개해 주세욤! 미리감사

    즐거운 주말 되세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08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사위입니다.
    저희 친정도 사위가 셋이나 되는데 다 무뚝뚝...ㅠㅠ
    그래도 사고치는 사위보단 낫다고 하는데...
    다들 모범생이어서 별 걱정은 안 되거든요..
    그래도 어른들은 메니저씨 같은 분이 사위면 너무 좋아라 하시겠어요.
    그러고 보니 저도 저의 신랑을 너무 무뚝뚝하게 본건 아닌지 생각해봐야겠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맞습니다.
      사고치는 사위보다 낫지요! 모범생 사위분들이 얼마나 든든하시겠어요.
      저희도 사위가 셋 인데,
      다른 두 사위는 성격이 더 차분한 스타일이거든요.
      사람마다 성격코드가 서로 맞는 사람이 있듯이, 사실 저희 엄마랑 매니저 씨는 성격이 좀 비슷한 곳이 많아요. 그래서 잘 맞추나 싶습니다.~^^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08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게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될 수도 있군요;;
    저도 어릴 때부터 같이 산 가족이지만 이런 걸 좋아했었어?! 하고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매니저님은 정말 배려와 센스가 넘치는 멋진 사위시군요! 저라면 엄청 감동받았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버지께서 편하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지요~
      한편으로는 말이 아주 잘 통하는 게 아니어서 더 잘 지내나 싶기도 하답니다.ㅎㅎ
      말이 아주 잘 통하면, 저희 아버지는 좀 일장연설을 하실 때가 많으시거든요. 그런 연설을 해도 다 못 알아들으니 늘 심플하고 단순한 대화들이 오가면서 더 사이가 좋나 싶어요^^

  6. 리아 2013.06.08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훈훈해 지는 글이에요. 국경은 달라도 사위랑 장인어른이랑 친해질 수 있다는 모습에, 저도 희망을 얻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저희 아버지는 사위들이 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편인데(다른 두 사위도 한국인이지만 재미교표입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잘 지내시는 걸 보면 국경과 사람 마음이 통하는 것과는 큰 상관이 없다 싶습니다~
      진심이 중요한가 봐요. 리아님~

  7. mariacallas1 2013.06.08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오늘도 글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결국엔 소리내어 웃어봅니다. ^^

    맞아요.. 사위가 백년손님으로 평생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잘만 맞으면 평생 친구가 되어 내편이(친정아빠) 되어 줄 수도 있단 생각이네요.

    제 남편도 친정아빠께 잘 해 드리는편이라 그런지
    울 친정아부지;;편해도 넘 편하게 대하셔;;

    오늘도 좋은날되세요^^

  8. widow7 2013.06.08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거 보면 세상에 왜 게이가 늘어나는지 이유를 알겠다....여자가 남자를 이해하지 못하니 남자끼리......하지만 님 아버님도 사위가 한국인이라면 체면 차리느라 저렇게 하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사람들은 간혹 안면없는 사람에게 툭 본심을 드러내는 일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외국인 사위라면 본심을 드러내도 쪽팔릴 일은 없겠지....하고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window7님 시각이 솔직하고 독특하시네요^^
      말씀대로 외국인 사위어서 체면 덜 차린 것도 있으실 것이고,
      여기가 물 좋고 볕 좋은 그리스여서 더 긴장이 풀어진 것도 있으시겠지요.
      그래도 어디서 만나도 둘이 하하호호 하는 것 보면,
      사람들 중에는 서로 좀 더 잘 맞고 맞출 수 있는 성격의 사람들이 있다 싶습니다.
      만약 저희 아버지와 똑같은 성격의 사위였다면 둘이 아주 질색을 했을거에요~서로 견제하느라.ㅎㅎㅎㅎ 그건 외국인 사위여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래서 아버지와 많이 닮은 제가 아버지와 더 어색한 것일 수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 제 남편 성격이 ㅈㄹ 맞다는 원색적인 표현도 많이 했었는데도,이 말을 쓸 만큼 상당히 다혈질이어서 진상짓을 할 때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잘 지내는 것도 제가 엄마보다는 아버지와 더 비슷한 성격이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에게서 본인에게 없는 면을 발견하고 그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 같습니다.~

  9. 2013.06.08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2013.06.08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3.06.09 0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신랑도 그리스사람인데 ㅋㅋㅋ 올려주신 글볼때마다 재미있어서 계속보러와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09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올리브나무님 아버님께서 그리스에 오셨을 때....
    정말 메니져님때문에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갖으셨군요....
    정말 다행이예요.하하하

    아버님께서 사진 작가셨군요....
    와우~~~
    멋지시네요....올리브나무님 아버님....

    저도 사진 찍는거 무척 조아하는데.ㅋㅋㅋ
    그래서 제 바램중 하나가 캐논 DSR EOS 카메라 하나 갖는게 소원이랍니다.하하하
    저는 왠지 니콘보다 캐논이 좋더라구요.ㅋㅋㅋ
    아버님께서 로도스 여행후 사진들과 동영상 편집하셔서 만드셨다는 영상물 저도 한번 꼭 보고 싶네요....

    제아버지도 올해 67세이신데....
    작년에 대장 절제수술을 받으셨고...
    재작년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시고....
    고혈압도 약간 있으시고요....

    등산 조아하시고...참 건강하신 분이셨는데...
    나이가 드시니 아프신곳도 많으시네요....

    결국 몸이 아프셔서 70세까지는 자동차 카센터 하신다고 하시더니....
    작년부터 30년정도 꾸려오신 카센터를 다른분께 임대해 주시고...

    동사무소 문화센터에 등록하셔서...
    컴퓨터,섹서폰,아코디언 배우시는라 하루해가 다 가다고 하시네요.하하하

    매일아침 동네 개천변에 나가셔서 2시간정도 베드멘턴을 즐기시고....
    일요일이면 전국의 산마다 찾아다니시며 등산을 즐기시고....
    요즘도 즐겁게 사시니 제가 고맙더라구요....

    엇그제 현충일날 아버지집에 잠깐 들렀는데....
    아버지는 안계셨지만...
    요즘 아버지가 집에 구관조 새를 들여 놓으셔서
    구관조 깍꿍이게 말 가르치기가 한창중시더군요.

    제가 다가가 말을 시켜보니....
    우리집에 온진 얼마 안되는 어린 구관조인데....
    저를 보고 반가워 하더군요....

    깍꿍이가 하는말은 겨우 2개 정도인데....
    안녕인가 아니오라는 말과,네라는 두마디네요.ㅋㅋㅋ

    저녀석이 어디서 저런말을 배웠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새엄니가 아버지와 재혼하신지도 올해로 10년째 되시는데....
    새엄니가 아버지가 물어보는 말에 싫어두 늘 대답은 잘하시더라구요...

    네에~아니요....그래서 각꿍이가 그말을 배운게 아닌가 쉽더라구요.ㅋㅋㅋ
    안녕인지 아니오인지 그중간 발음으로 기분이 좋은지
    제게 자꾸 말을 걸더라구요.ㅋㅋㅋ
    저도 어린 구관조 깍꿍이게게 한참동안 이런말 저런말 해주며 둘이 같이 놀다 왔네요.하하하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feigel BlogIcon 앤드류엄마 2013.06.09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재미 있으신 분이시네요.
    아버님께서 멀리 따님집에 방문해서 사위와 좋은 시간보내고
    좋은 추억에 작품까지 남겨셨다니 남편분께 상주셔야 할듯.

  14. Lahee.Park 2013.06.10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 정말 현명하신데요! 배려심이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

  15. kiki09 2013.06.10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항상 부모님으로만 생각해왔지.. 한 남자,한 여자로서의 모습은 거의 생각해 보지 않았네요...매니저님...오늘은 매니저님께서 제 콧등을 시큼하게 만드시는군요...매니저님 멋지세요!!!

  16. 복실이네 2013.06.10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남편도 저보다 친정아버지랑 잘 지내는데요.
    남자들끼리는 통하는게 있는 건지...^^
    저도 이해가 잘 안갈때가...ㅋㅋ
    아버님이 좋아하시고 즐거워하셨으니 계획했던 메니저님도 정말 기분 좋으셨겠고...
    먼걸음 하셨던 친정아버님도 정말 흐믓하셨을 거 같아요.

  17. Lahee.Park 2013.06.11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주에 잭블랙 주연의 "베니" 라는 영화를 봤는데 영화주인공 직업이 장의사였어요. 진짜 메이크업 하는거 보고 깜짝놀랐어요.영화에서 처럼 정말 본드로 눈이랑 입을 고정하는지 궁금하네요.-_-;;; 많이 당황하셨는지 사진이 창백하시네요 어허허허... 다음에 만나실땐 청심환드셔야 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또 만난다면 이제는 알고 만나는 것이니 덜 놀랄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과 통화를 가끔할 때도 워낙 특이한 말들을 많이 해서, 이제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매니저 씨는 이상하게 전화통화를 꼭 집안에 중계방송 하듯이 하거든요.ㅋㅋ

  18. wowo 2013.07.05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훈해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네요^^ 사이좋게 잘지내는모습이 너무보기좋아요 ㅎㅎ 잘읽었습니다~

  19. Favicon of http://d50685@hanmail.net BlogIcon 붕어 2013.07.28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께서
    사위 하난 잘두었네여...
    저두 저렸게 해야하남...친구처럼
    아튼 읽을수록 넘 잼..

  20. 박솕ᆞ 2013.09.06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읽는내내 얼굴에미소가...맘이따뜻해지네요.감동이에요..~^^^♥

  21. 4천만 2014.05.26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0년대 그리스 음악이 어떤지 너무 궁금 + 궁금합니다.
    딸내미 앞에선 아버진 흩으러지면 않되는 그런 나무셨나 봅니다.

코믹한 유로비전 중계와
시어머니의 엉뚱한 시청평

 

 

 

 


 

 

어제 소개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유럽의 각 나라 각 가정으로 생방송으로 내 보내는데요.

영어로 진행되는 축제이니만큼, 각국 언어로 아나운서나 MC 들이 이 축제에 대해 각 나라 방송국에서 중계 해설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의 경우 그 중계와 해설이 해마다 마치 만담을 연상케 해서 그 해설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오늘은 유로비전에서 특이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나라들 중심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그리스 중계 해설가들은 얼굴은 나오지 않고 목소리만 계속 출연했는데요.

원래 풍자를 좋아하는 그리스 방송인들답게, 저를 많이 웃게 만든 이 코믹한 해설 내용과

이에 대한 저희 시어머님의 엉뚱한 반응을 소개해 봅니다.

 

 

1. 몰도바(Moldova)의 곡 O Mie에 대하여

올해에는 26개 출전국 중에 세 번째로 노래를 불렀던 몰도바 가수는 뒷부분 퍼포먼스로 계속 키가 커지며 드레스가 늘어나는

모습을 선보였는데요.

 

 

화려한 유로비전 특성상 상당히 특이한 퍼포먼스네, 정도만 생각했다가 해설가의 얘기를 듣고 빵 터졌습니다.

 

"아~~~~네. 도대체 얼마나 키가 커지려는 걸까요? 완전 죽죽 커지고 있네요!"

 

 ㅋㅋㅋ

 

2. 루마니아(Romania)의 곡 It's My Life에 대하여

 루마니아는 올해 팝페라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창법과 퍼포먼스로 상당히 독특한 무대를 보여주었는데요.

 해설자 얘기를 듣기 전까지는 그냥 '음~팝페라 스타일로 불렀네? 특이하네?" 정도로만 생각하다가, 그리스 해설가의 마지막

 "정말 루마니아답지요?" 라는 한 마디에 빵 터졌답니다.

 

 

 루마니아답다는 말은 그 퍼포먼스가 드라큘라를 연상시킨다는 말을 한 것인데요.

 그 얘기를 듣고 보니 정말 그렇게 보여서 도무지 무대를 멋지게 감상하기가 어려웠답니다.^^


 

 

3. 말타(Malta)의 곡 Tomorrow에 대하여

어제 잠깐 언급했던 8위 우승곡인 말타의 곡은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긍정적인 노랫말로 대중을 사로잡았는데요.

그리스에서는 흔하게 사용되지 않는 멜로디 형태라 (그리스 현대 음악은 지나친 장조보다 단조 멜로디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이것은 그리스 전통음악이나 악기와도 상관 있다고 보는데요.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할게요.)

해설가는 그의 노래가 끝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 많이도 웃는 의사 선생이네요~~~!"

ㅎㅎㅎ

뭔가 그리스인에게 어색한 곡이라고 여긴데다, 가수의 원 직업이 의사라는 것을 인터뷰에서 봤기에 살짝 풍자조로 이야기

한 것이지요.^^

 

 


 


한국인인 저는 한국인 정서에 상당히 어울리는 노래인 듯한 이 곡에 대해 밝고 긍정적인, 노랫말이 좋은 곡이구나 라고 생각한

답니다.

 

 


4. 핀란드(Finland)의 곡 Marry Me에 대하여

 사실 이 곡은 처음 도입부부터 좀 특이한 곡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제목에서 예성했던 것과 달리,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느낌보다는 가수의 복장도 화장도 저돌적인 느낌이 강했던 곡이었는데요.

 


역시 해설가 놓치지 않고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결혼을 몹시 하고 싶은 모양이지요? 상당히 저돌적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위 동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더 대박 사건은 이 노래가 끝나고 나서 무대에 올라온 가수의 친구로 보이는 듯한 여성

과 가수가, 여성끼리 입에 진한 kiss를 나눈 것입니다.

헉

피자 드시며 보시던 저희 시어머니 눈이 똥그래지시면서,

 

"아니 여자한테 결혼해 달라는 거였던 거야? 어쩐지 노래가 너무 이상하더라."



라고 돌직구를 날려 주셨습니다.

 ㅋㅋㅋ


 

5. 네덜란드(The Netherlands)의 곡 Birds에 대하여

이 곡은 상당히 특이한 곡인데요.

계속 단조에서 장조로, 장조에서 단조로 전조가 일어나며 일반적으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음의 흐름이 전혀 아닌 곡인데요.

역시 해설가는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좀 교회 풍의 곡이군요~~~~!."


아하하하.. 저는 정말 빵 터졌는데요.

우하하

이 이야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교회 풍을 말하는 게 아니라, 남성 솔로 혹은 듀엣 성가대가 가사를 알아

들을 수 없는 전통 방식으로 곡을 길게 뽑아 부르는 그리스 정교회 풍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해설자의 더 깊은 뜻은 "약간 장례식 곡 같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답니다. 대 놓고 그렇게 말할 수

는 없으니 빗대어 말을 한 것이지요.

역시 시어머님은 "유로비전 출전곡인데 왜 저러지?" 라는 말로 평을 쏟아내기 시작했는데요.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들어봐도, 가사 없는 BGM도 아니고 가사가 있는 노래인데 참 몽환적인 곡이다 싶습니다.

올해 유로비전에서, 퍼포먼스를 제외한 노래로는 가장 특이한 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6. 올해 유로비전의 2위 곡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의 Hold me에 대하여

 

이 곡에 대해서는 해설가의 말보다 저희 시어머님이 했던 말 때문에 정말 많이 웃었답니다.

퍼포먼스가 화려했던 만큼, 가수와 무대에 오른 사람들이 참 열심히 연습을 했겠구나 싶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가수와 유리관 안의 남자가 키도 비슷하고 하는 동작을 똑같이 해서 뭔가 화자의 번민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는데요.


 

저희 시어머님께서 이걸 보시더니,  "아주 멋져! 난 맘에 들어!"를 반복하시더니

다 보신 후에 뜬금없이 "둘이 쌍둥이지?" 그러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어머니, 잘 안보이세요?" 라고 제가 묻자

"돋보기 썼는데? 둘이 쌍둥이잖아~." 라고 말하셨고,

아무리 아니라고 말해도 우기셔서 아버님께서 "당신 정신을 차리시오!"라고 하며 시어머님의 양 볼을 쥐고 막 흔드니까,

그제야 "아~~~~아니구나. 아님 말고." 이러셔서 저희를 웃겨 주셨습니다.ㅋㅋㅋ

그러더니 뜬금없이 우크라이나 가수 드레스가 너무 예쁜데, 뭐가 묻은 것 같다고 트집을 잡으시고, 노르웨이 가수 드레스가

딱 본인 스타일이라며 감탄을 연발하셨는데요.


    

우크라이나 가수 드레스

노르웨이 가수 드레스



 

결국 이 어머님의 궁시렁은 시아버님의

 "그래. 당신 내일 저 것과 같은 드레스 사서 입고 나를 맞이해줘. 아주 멋지다." 라는 말에

잠잠해 졌답니다.

ㅋㅋㅋ ㅋㅋㅋ

그게 어머님께서 입으시기에는 좀 타이트한 스타일이라 더 이상 대답을 안 하신 것이지요.

 

어떻든 두 판의 특대형 피자와 많은 양의 클럽 샌드위치가 시청 후에는 몽땅 사라진

저희 가족의 유로비전 시청이었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화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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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0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재밌는 유로비전, 유럽 최근 동향도 한 눈에 보여!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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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5.21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마니아가 드라큘라를 의미한다는걸 몰랐어요.
    정말 음산한 분위기..ㅎㅎ
    재치있는 클로징 멘트 속에서도 빛을 잃지않는 시어머님의 말씀,
    그러나 그 끝은 장대의 반대말이었으니..(그게 뭔지 생각이 안 나거든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설의 드라큘라의 근원지가 루마니아라고 해서, 루마니아 관광에서는 드라큘라 성으로 알려진 장소를 둘러보기도 하나보더라구요.
      아무래도 그리스와 가까운 곳에 있는 나라이다보니 그리스로 일하러 온 루마니아인들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그들은 이런 자국 이미지에 대해 상당히 뜨악해 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5.21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정말 재치있는 해설이네요~ 해설 듣는 재미로도 많이 시청할 것 같아요.ㅋㅋㅋ
    중간에 저돌적인 구혼 이라고 했던 부분이 너무 웃겼어요.ㅋㅋ
    그리고 시어머님께서 tv 내용에 대해 한 마디씩 하시는게 꼭 저희 어머니가 드라마를 보면서 하시는 거라서ㅋㅋㅋ 너무 친숙하고 좋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나이가 들 수록 tv랑 자꾸 대화를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저도 많이 신경을 쓰는데, 남편 말로는 제가 한국인 방청객과 비슷한 추임새를 넣고 있다고 하더라구요.ㅠㅠ

  3.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5.21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시청하시는 시어머님..
    꼭 저를 보는 느낌???ㅋㅋㅋㅋ

    그렇게 보입니더...

    잘 보고가요.ㅎㅎㅎ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21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공기반 소리반 이런 심사평만 듣다가 이런 해설 들으니 참 재미있고 좋네요~
    게다가 해설자보다도 재미있으신 시부모님도 함께 하셔서 더 즐겁지 않았을까 싶어요ㅋㅋㅋ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의 대화는 꼭 만담같네요~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실듯!
    어제 그리스 노래도 들어봤는데 전 신나는 거 좋아해서 그런지 좋았어요~ 해설자의 평은 어땠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 노래는 꼭 우리나라 가수 노라조 노래 같이 들리더라구요. 하하하. 저도 신났어요^^
      당연히 해설자는 자국 노래에 대해서 엄청나게 칭찬을 했답니다.
      브라보! 막 이러면서요!
      너무 웃겼어요^^

  5. 릴리안 2013.05.21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핀란드 ~ 링 ♪ 동 ♬ 신나네요 ~ ㅋ

    가족끼리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 먹고 웃고 이야기 하고.
    정말 멋진 문화라 생각됩니다. ^-^
    특히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것 같아 더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릴리안님 핀란드 노래 마음에 드셨군요!
      신나는 춤을 출 때 틀어놓으면 어울릴 것 같은 노래에요^^

      너무 함께 먹는게...
      좋기도 하지만, 어렵답니다.
      다이어트..다이어트..다이어트..
      ㅎㅎㅎㅎㅎㅎㅎ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5.21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가족 끼리 훈훈합니다. 한편으로는 혼자이고 싶어!를 외치시는 올리브나무님을 이해 백퍼센트 하구요...ㅎㅎ
    아! 그 동영상에 나오는 노래는 모르겠어요. 친구가 MP3녹음된 것을 주고 가서... 잘 모르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제목을 모르고 듣는 노래가 너무 많아 괴롭네요. 저도 가르쳐드리고 싶고 알려주고 싶은 음악이 많은데... 제목을 몰라스리...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괜찮아요. 산들이님!
      제가 워낙 그 동영상을 좋아하니, 그 노래를 듣고 싶다면 동영상을 다시 찾아서 보면 되겠지요?^^
      시어머님이 그 나마 요새 출근을 하셔서 덜 보니까 살 것 같아요^^ㅎㅎ 시어머님이 싫어서가 아니라, 어머님 성격이 늘 뭔가 공유하길 원하시는 성격이셔서 저를 혼자 잘 놔두질 않으시거든요.^^ 저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고 저도 일하고 돌아오면 아이도 돌봐야하고 좀 혼자 쉬고 싶은데, 어머님은 겨울 내내 저를 붙잡고 끝없이 뭔가 같이 하길 원하셨거든요. ㅎㅎㅎ어머님이 출근하시는 요즘엔 훨씬 어머님이 사랑스러워 보인답니다, 이렇게 하루에 한 두 번만 봐도 훨씬 고부 관계가 좋아지네요.^^

  7.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5.21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이런 건 친구나 가족이랑 같이 보면서
    웃긴 평을 해주는 게 별미죠+ㅁ+

    그나저나 몰도바 노래 맘에 드네요!
    말타 노래두요 ㅎㅎ
    (근데 말타는 꼭 미국 영화에 나오는
    갓 허물(?)을 벗고
    밴드로 데뷔한 옛날에 찌질했던 고등학생처럼 생겼네요;;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거죠...)

    노래두 잘 듣구 평두 재미있게 보구 가요^^


  8. Favicon of http://blog.naver.com/butterfullai BlogIcon lahee.park 2013.05.21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루마니아는 저한텐 좀 쇼크였어요. 드레스도 가창법도.. 심지어 호주 해설자들도 "(침묵).....뭐라 설명하기 어렵네요" 하던데요... 몰타의 Singing Doctor는 남자해설자가 "(너무 밝아서)너무 슬픈곡"이라고.. 반대로 말하고요... 아이슬란드의 (영화 Thor 주인공 닮은 아주 아주 잘생긴)가수의 노래가 끝나자 여자 해설자는 자기에게 저녁 데이트 신청해도 된다고 하질 않나.. 아제르바이잔 노래에 사람들이 트위터로 맷데이먼이 박스에 갇혀있다고 ㅋㅋ 아.... 그 척추 같은 빨간 드레스는 어휴 였어요 ㅋㅋ 우크라이나 가수랑 조지아 노래는 좀 디즈니 필나는 노래였네요.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노래가 제일 맘에 들었어요 그 양복이랑 역시 이탈리아 다운 패션 감각 ㅋㅋ 유튭으로 계속 돌려보고있는데 음반을 살까 고민중인.... 내년엔 덴마크에 가서 직접 보고싶은데.. 돈이 $$$! 올리브나무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lahee님 하하하..
      호주 해설자들도 정말 재미있네요!
      맷데이먼이 박스에 갇혀있다고.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빨간 드레스가 점점 늘어나서 어머나...왜... 이랬답니다.ㅋㅋ

      이탈리아에 대한 그리스의 평 역시 옷이 멋지다 였는데요.
      저희 시어머님은 생긴게 맘에 안 들었는지
      계속 멸치 비슷한 생선같이 생겼다고 했어요..(미안합니다. 이탈리아 가수 씨.)ㅎㅎㅎㅎ

      저 역시 올해는 좋은 곡이 많아서 음반을 살까 말까 고민중이에요^^

  9. 해파리 2013.05.21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올리브님은 음악을 듣는 귀가 있으시군요 ㅎㅎ 전 들어도 장조 단조 이런거 잘 모르겠는데말이죠
    음...역시 유럽사람들은 특이하군요!! 몇몇 퍼포먼스는 이해불가!ㅋㅋㅋ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의 퍼포먼스는 멋있네요 ㅎㅎ유리안의 사람이 거미인간처럼 움직이네요!
    근데 네덜란드의 노래는 아름다우면서도 음산하네요..흐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아제르바이잔 유리안의 사람은 정말 연습을 많이 했나보다 싶었어요~! 몸이 자유 자재로!
      네덜란드 노래는...해파리님 말씀대로 아름다우면서 음산하고 몽환적인...정말 특이한 곡인 것 같아요~^^

  10.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21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보다 깔깔 많이 웃었네요 ㅋㅋㅋ 결혼이 몹시 하고 싶어서 저돌적 ㅋㅋㅋ 그런 표현은 대체 어떻게 생각해낸 걸까요? ㅋㅋㅋㅋㅋ

  11. kiki09 2013.05.21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아이고 하도 웃어서 눈물 납니다요 아하하하 완죤 해설이 코미디인데요 완죤 공감공감 ㅎㅎㅎㅎ 저 루마니아 아저씨 대박이에요 ㅍㅎㅎㅎ
    저도 드라큘라 같다고 느꼈거든요 뭔가....전위적이 될라고 하다 마네요 ㅎㅎㅎㅎ 아 근데 노래들이 특이해요 그리스 곡은 그나마?? 정상??? 인거 같은데요 ㅋㅋㅋㅋ 남자분도 알흠다우시고 ^^* 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이렇게 재밌는줄 몰랐네요 ㅍ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해마다 재미있어서 매년 4월 정도만 되도 벌써 유로비전 언제하지? 기다리게 되더라구요~
      저 루마니아 분은 프로필 사진을 보니 상당히 정상적이시던데, 저 노래에서는 퍼포먼스를 저렇게..ㅎㅎㅎㅎㅎㅎ

    • lahee.park 2013.05.22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주 해설자는 "The Great Cezar" 라고 불렀어요 ㅋㅋ 노래 부를때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그랬군요. 호주 해설자도 정말 재미있구나 싶어요!
      내년에는 lahee 님께 정보를 얻어서 호주 해설자의 방송도 한번 찾아서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lahee.park 2013.05.22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는 유럽과 시차때문에 한나절 늦게 방송해요. 내년에 꼭 녹화해 놨다가 혹 못찾으시면 보내드릴께요 ㅋㅋ

  12.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5.21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설이 정말 깨알같은데요ㅎㅎㅎ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읽고 루마니아 노래 동영상을 재생시켰는데, 3초 만에 아~~~~~
    몰타는 정말 의사 선생님이 방실방실 웃으시고요.
    마치 텔레토비 해바라기 보는 줄 알았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텔레토비 해바라기.하하하하..
      저는 '드라마는 매번 다른데, 음악은 매번 밝고 명랑하게 비슷한 kbs 일일 드라마 주제가 풍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아마 저 분이 너무 웃고 있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ㅎ

  13. 김영미 2013.05.21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투모로 부른 의사가수분 귀엽네요 소아과선생님 일 것 같은데

    저도 밝은 느낌의 노래로 시종일관 미소 지은 이분 곡에 한표입니다

    근데 말타라는 나라는 많이 생소합니다^^

    유럽에 대해 모르는게 너무 많네요 제가요

    오늘도 화이팅!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리스에 와서 이렇게 모르는 유럽국가가 많았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말타는 유로비전에서 소개 동영상을 보니 참 아름답더라구요. 저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쩐지 저 의사 가수분은 의료 봉사활동도 많이 할 것 같아요.^^
      김영미님도 오늘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해요!

  14.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5.21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티비 해설자가 무슨 만담꾼같네요..
    마치 칭구들끼리 모여앉아 툭툭 던지는 단어선택이라고나 할까요..ㅎㅎㅎ
    진짜 해설듣는 재미가 더 쏠쏠할것 같네요. ^^
    어젠 점심시간 끝날때쯤 들왔는데 사장님이 들오시는 바람에
    중간까지 읽다 댓글도 못쓰고 뿅~ 사라져 버렸네요..ㅎㅎ
    올리브나무님 포스팅은 꼭 자세히 읽고 싶거든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 감사해요!
      사장님이 들어오셨군요.하하하.
      회사에서 보시는 분들은 동영상 재생의 어려움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디미트라 양의 작문에도 늘 "사장님이 잔소리를 하십니다." 뭐 이런 내용이 등장하곤 해요.ㅎㅎㅎ

  15. 샘이깊은물 2013.05.21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르투갈의 드라큘라형 푸하하하
    시어머님도. 시아버님도 참 재미 있으세요
    시어머님께서 저런 드레스 입으신 모습을 상상해 봅니당^^

  1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21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arry me에 대한 해설자와 시어머니의 한마디가 넘 웃겨요~~ㅋㅋ
    역시 tv볼 땐 평가하면서 봐야 재밌죠~~ㅋ
    시부모님이 금슬이 참 좋으신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분이 참 잘 만나셨다 싶어요.
      아주 어릴 때 부터 알고 지낸 사이셨다는데,
      저희 시아버님 말씀이 여자 친구로 지낸 세월까지 40년 넘게 한 여자만 충성한 본인은 대단한 남자라고...ㅎㅎㅎ 그리스 식 사고에서는 대단한 남자가 맞는 것 같아요^^

  17. 복실이네 2013.05.22 0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8. Carlito 2013.05.25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유로비전에 관심 많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스페인빠 입니다)

    이번에 관심있게 봤었죠~ tve에서 ESDM 홍보도 많이 했고,
    저 또한 ESDM 팬이기도 하구요~ (Raquel 짱!! ^^)

    그리스는 정말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
    결승 생방으로 봤는데 완전 퍼포먼스와 노래가 한국의 울랄라세션 보는 듯한 느낌이라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발라드 풍으로는 에스토니아가 좋았습니다~
    간만에 보는 보니 타일러도 좋았구요~

    우승곡인 덴마크의 노래는 계속 반복하네요~ 에밀리에 데 포레스트도 예쁘장하구요~ (93이라나 뭐라나~)

    몰타 지안루카 언급하신 거 역시 한국인들이 듣기에는 풋풋한 십센티 보는 듯해서 한국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노래이기도 하구요~

    몰도바 O Mie도 좋은데 역시 얼마나 클까요?? 라는 반응에 빵 터질 뻔!! ㅋㅋㅋㅋ

    내년 덴마크에서 열릴 유로비전 2014도 기대됩니다~

    (이번에 괜찮은게 많아서 저도 노래는 풀버젼 다 있고 동영상도 Final 만 받으면 되네요~ ㅎㅎㅎ)

    글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5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arlito님 반갑습니다!
      유로비전의 대단한 팬이 여기에 계셨군요.
      이렇게 유로비전 송에 대해서 여러가지 좋은 의견도 나누어 주시고
      정말 감사해요^^
      자주 들러 주세요^^

  19.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28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에 이글에 댓글 다는데 글이 안 올려져서 다음 티스토리 담당자에게 까지 전화를 하고 그랬네요....
    댓글을 쓰고 댓글 입력을 누를때마다 귀하는 차단이 되었으므로 사용하실수 없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뜨니......
    무척 황당해서....전에 올렸던 댓글 수정도 안되고,
    혹시 해서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에 가서 댓글을 써도 역시 똑같은 메세지만 뜨더라구요.ㅋㅋㅋ

    다음 티스토리 당담자분도 댓글을 쓸 수는 있게 변경해드렸는데 원인은 모르겠다는 이야기만 하더군요.ㅋㅋㅋ
    어디가서 욕도 안썼는데....ㅋㅋㅋ

    암튼 이번 유러비젼 송 콘테스트 올리브나무님 덕분으로 아주 잘 듣고,보고 갑니다....하하하
    아제르바이잔 나라의 노래가 제맘엔 쏙 드네요.ㅋㅋㅋ
    퍼포먼스도 딱이고......
    키커지는 퍼포먼스는 아동틱해요.ㅋㅋㅋㅋ

    말타 나라의 분은 정말 웃는 듯한 얼굴 표정이 압권인데.....
    참 많이도 웃는 의사선생이네요 라는 코멘트는 정말 웃겨요....하하하

    영국의 유명한 자동차 프로그램인 BBC TOP GEAR의 진행자중의 한사람인
    제레미 크락슨이라는 파마머리의 키 꺽다리 아저씨가 엄청 은근 비꽈서 말하기로 유명하거든요...
    만만한 한국자동차들는 늘 그의 먹잇감이었죠.....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영국인들이 은근 비꼬기도 잘하고 즐길즐도 아는 풍류를 아는 사람들이구나 했는데....
    그리스도 역시나 은근 비꼬고,거침없이 말하는 돌직구 스타일이군요....ㅋㅋㅋ

    루마니아는 컨셉을 드라큐라로 잡은듯해요....
    옷하며 배경이 온통 핏빛으로 변하는거 보니.....
    노래는 괜찮은거 같아요.댄스풍의 팝페라 분위기로도 넘어가고.....

    유럽의 잔치중의 하나인 유러비젼 송 콘테스트가 월드 송 콘테스트로 한국도 참여해
    유쾌한 시간을 그들과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런 고생이 있으셨군요.
      왜 그렇게 되었던 걸까요????
      진짜 이상하네요.
      아무튼 잘 해결 되셔서 다행이에요!

      유로비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이번 싸이 씨 공연 인종차별 같은 그런 인식이 유럽에서 사라져서 한류의 위상이 더 높아진다면, 한국의 팀이 게스트 같은 걸로 설 수도 있을텐데 싶었는데요. 조용필처럼 음악성에서 뛰어난 가수들도 괜찮을 것 같지만, 2pm이나 소녀시대 처럼 퍼포먼스를 잘 하는 가수들도 괜찮겠다 싶더라구요. 2pm의 I will be back 같은 곡은 무술 퍼포먼스 같은 것도 중간에 있어서 특이한 유로비전과 어울리겠다 싶기도 해요^^ 작년에 영국에서 남성 그룹이 나왔었는데, 그런 분위기와도 잘 맞겠다 싶구요~

강남스타일이 그리스 새 광고에

필연적으로 쓰인 이유

 

 

강남스타일의 열풍이 한 차례 지나간 후인 지금까지도 한 그리스 광고에는 여전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광고 컨셉

에 맞게 가사를 바꾸어 사용하고 있는데요.

바로 그리스의 유명 우유 요거트 회사 중 하나인 'ΔΕΛΤΑ' 델타(th델따)에서 어린이를 위한 요거트 광고를 만들면

서, 강남스타일 열풍이 불던 작년부터 새 광고를 만든 요즘까지도 이 곡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youtube에 올라와 있는 이 제품의 광고부터 한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

 (TV 광고 장면을 직접 찍은 영상밖에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질이 좀 떨어짐을 이해해 주세요.) 

 

그리스어를 모르더라도 잘 들어보면, '오빠 쎌로 스마트!'라는 말을 마지막에 반복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요.

저는 처음 이 광고를 보았을 때, 중간엔 가사를 '세 가지 맛' 등으로 잘 바꾸어 놓고는 반복 후렴구에서 상당히

이상하게 단어를 사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스마트'는 저 요거트의 이름이고, '쎌로Θέλω'라는 말은 '원해요'라는 뜻의 1인칭 단수 동사입니다.

즉 앞에 '나는Εγώ' 이라는 주어가 올 때나, 정황상 '나는'이라는 주어가 생략되었을 때만 '쎌로Θέλω' 라는 동사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오빠 쎌로 스마트 라니,

'오빠는 3인칭 단수인데 어떻게 '오빠가 스마트라는 요거트를 원한다'는 문법에 안 맞는 말을 썼을까?'

한국어 뜻을 모른다고 오용한건가?

원래 그리스어 문법대로라면 오빠 쏄리 스마트Οπα θέλει ΣΜΑΡΤ가 되어야하는데...'

??

강남스타일이 한국 노래이니 만큼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만약 오용했다면, 어떤 경로로 알려줘야 하나?' 까지 생각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번뜩 머리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ΟΠΑ! (영어식 표기 OPA!) 오빠!

 

그리스어에는 한국어 '오빠'와 발음이 똑같은 단어인 '오빠!' 라는 동음이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잠깐! 그리스어 알파벳 Π(π)

흔히 수학 시간에 '파이'라고 불리우는 그리스어 알파벳 Π(π)는 영어로 P라고 번역되긴 하지만 실제 알파벳 이름은 '파이'가 아니고 "삐"입니다. 간혹 그리스인들 중 이 알파벳을 "피"라고 발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표준어가 아닌 다른 지역 억양을 사용하는 경우 '피'로 발음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현대 그리스 초등학생들은 1학년 첫 번째 알파벳으로 알파Α(α)가 아닌 삐Π(π)로 그리스어 문자를 배우기를 시작하는데요. 어려운 모국어 그리스어를 중간 순서 알파벳인 '삐'로 시작해 관련 단어인 '빠삐Πάπι(오리)'등을 처음으로 가르쳐서 아이들로 하여금 그리스어 문자에 쉽게 접근시키려는 교육 방식으로 교과서가 개편되어 시행 중입니다.

 

 

이걸 깨닫는 순간 저는 혼자 폭소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우하하

이 그리스어의 ΟΠΑ!(OPA!) 오빠!는 일종의 감탄사인데요.

주로 그리스인들이 신이나서 춤을 추기 시작할 때, 혹은 춤추는 중간 간주 부분에서 추임새로 사용되는 감탄사인

것입니다.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얼쑤" "아싸" 정도가 된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물론 춤을 추는 상황이 아닌 경우에도 이 '오빠' 라는 감탄사를 쓸 때가 있기도 합니다.

갑자기 뜻하지 않게 무엇을 쏟았다든지, 어떤 상황에 놀랐다든지 했을 때도 '오빠!'라는 감탄사를 사용할 수 있기는

한데요.

이 경우엔 "어머나" "아, 깜짝이야" 등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춤을 추는 신나는 상황에 사용되는 감탄사인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전세계를 들었다 놓은 곡 강남스타일에 이 오빠, 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 그게 한국어로 어떤 뜻인

광고 제작자들이 공부하지 않았을 리 없지만, 그리스 광고 속에서 단어를 그대로 바꾸지 않고 사용해도 어색

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어 동음이의어 '오빠'가 광고 속 문구와 적절하게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리스어 노래 중 이 그리스어 감탄사 '오빠', 라는 단어가 사용된 곡들을 한번 감상보실까요?

2010년 유로비전Eurovision (유럽인들의 음악 축제) 그리스 참가곡 'ΟΠΑ(OPA) 오빠' 입니다.

반복적으로 오빠 라고 추임새를 넣는 것이 들리시지요? 

이 곡은 그리스의 유명한 전통가요(우리나라의 트로트와 같은 장르) 중 하나인 'ΟΠΑ(OPA) 오빠' 라는 곡입니다.

역시 후렴부에서 '오빠'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들리시지요?

 

다시 원래 광고의 사용 문구인 "오빠 쎌로 쓰마트"로 돌아가보면, 이 광고에서 쓰인 '오빠'는 한국어의 오빠라는 뜻

으로 사용된 게 아니고, 그리스의 '오빠'라는 단어로 사용된 것으로,

번역하자면 "아싸, 난 스마트(상품명)를 원한다고요!" 정도가 되는 셈입니다. '스마트'라는 상품명도 원곡의

'스타일'이 들어가는 부분에 딱맞는 음절로 들어가니, 강남스타일은 이렇게 원곡을 떠올리면서 광고의 제품을

기억할 수 밖에 없게 하는 절묘한 광고 음악인 것입니다.

 

이렇게 결론짓고 광고를 다시 보니 광고가 참 재미있게 보입니다.

ㅎㅎㅎ

 

이 광고를 보고 저와 함께 생각에 빠졌었던 딸아이와 어제 마트에 갔을 때

"너 오빠 쎌로 스마트의 요거트 먹을래? 하나 사줄까?" 했더니, 딸아이 하는 말

"엄마 광고는 재밌는데, 난 초콜릿 들어간 것 보다 복숭아 들어간 요거트가 좋아. "라며 광고하지 않는 타사의

상품을 골랐습니다.

광고는 실컷 재미있게 잘 봐 놓고, 제품 속 광고비는 지출하지 않는 소신녀라고 말해 주고 싶지만

그냥 딸아이는 맛있는 걸 먹고 싶은 어린이일 뿐인 것이지요.^^ 

 

이민 초기, 이렇게 한국어와 동음이의어인 다른 그리스어 단어 하나 때문에 무척 당황했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이야기는 다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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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5.10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홋~ 강남스탈 음악이 그리스에서 저렇게 광고로 만들어졌군요~ ㅎㅎ
    귀엽고 좋은데요?
    새 창 띄워서 몇번씩 듣게 되네요. ㅎㅎ

  3. 여인네 2013.05.10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정말 감남스타일의 인기가
    아직도 식을줄 모르네요^^ㅎㅎ

  4. Favicon of http://naver.com/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5.10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오빠! ㅎㅎ

    제가 사는곳에서도 쇼핑몰에 가면 이 노래가 나오고 저희 애들도 강남이 무슨 말이냐고 묻더라구요

    유튜브 덕분에 한국노래가 전세계에 울려 퍼지니 기분 좋더라구요

    그리스어 강의도 해주시고 올리브나무님은 복받으실거에요^^ 오빠!





  5.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5.10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강남스타일 정말 대단한데요? ㅎ

    그나저나 스페인어랑두
    그런 일이 있어요 ㅋㅋ
    우리나라에서 애기들한테
    과자 먹자~
    할 때 까까 먹자~라는 말을 잘 쓰잖아요 ㅎ

    근데 스페인어로 까까는....
    특히 (어린 아이들의) '똥'이라는 뜻이예요 ㅋㅋ

    처음에 그 말 듣구 많이 웃었어요.

    저두 오빠! 들을 때마다 웃을 거 같아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0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검은괭이님..
      그리스어로도 아이들이나 동물 똥에 대해서 까까 라고 해요.
      똑같네요!!!
      신기해라..
      어원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그리스어가 워낙 오래된 언어이긴 해도, 외래어 역시 언어 속에 있거든요.^^
      검은괭이님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네요~^^감사해요~

  6. 릴리안 2013.05.10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때
    무거운 초콜렛 맛 보다, 상큼한 과일 맛을 더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

    올리브나무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7. Favicon of http://humorzoa.tistory.com BlogIcon 유머조아 2013.05.10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든 자랑스럽습니다..

  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5.10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그리스어 수업들은거 같아요.
    왜케 그리스어는 어려운건가요~ 올리브나무님은 이런곳에서 생활하신다니~
    또다시 천재라는 의심이..ㅋㅋㅋㅋ
    회사컴이 스피커가 안나오는게 안타깝네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0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어가 많이 어렵긴 한데, 확실히 매력있는 언어이기도 하더라구요.
      천재라뇨....전-혀요.^^ 한국인이 없어서 한국어 쓸 일이 없다보니 입에 거미줄 안 치려고 그리스어가 더 늘었다 싶어요.

      혹시 집에서 한 번 보실 수 있다면 신나실 것 같아요.
      이 광고 동영상은 강남스타일 노래덕에 정말 신나요^^

  9. cris 2013.05.10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남스타일 가사중 오빠는 일인칭으로 쓰인 오빠인거 같아요. "이 오빠가 말이야 우리 순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이런 식으로 남자가 여자 앞에서 자기 자신을 오빠라고 하는거 처럼요. 엄마들도 그러잖아요. "엄마한테 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0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cris님 말씀처럼 강남스타일 한국어 가사에서는 분명히 화자가 가사를 주도하고 있으니 1인칭으로 볼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3인칭으로 볼 수도 있을텐데요. 한국어는 주어별 동사 변화는 없어서 예를 든 대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는데요.

      워낙 동사 변화를 분명하게 하는 그리스어에서는 그렇게 사용할 수가 없답니다.
      나인1인칭을 지칭한 '오빠' 라 할 지라도 일단 주어가 '내가' 가 아닌 다른 3인칭 주어인 '오빠'로 사용된 경우 반드시 동사를 3인칭 단수 동사로 바꾸어야 한답니다. 모든 인칭에 따라 동사가 6개로 분리 되어 있어서 정확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그렇지요.
      예를 들어, 제가 딸아이에게 "엄마는 너에게 좋은 엄마야." 라고 말할 경우,
      제가 저에대해 말하더라도 "Η μαμά είναι καλή για'σένα." 라고 είναι(입니다) 라는 3인칭 단수에 해당하는 명사를 반드시 써야 한답니다.
      동사 사용이 상당히 까다로운 언어라 그렇더라구요^^
      초등학생들이 그리스어 교과서가 1년 동안 8권인게 이해가 되어요.ㅠㅠ.

  10. 역량 2013.05.10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가 앗싸에요? ㅋㅋ 진짝 그리스 요거트를 언젠가 꼭 먹어봐야할 텐데요.^^
    저는 요새 폭풍공부 좀 했어요. 공부는 안해도 성적엔 민감하여..흐흐
    오늘 제 생애 최초 흰머리를 발견하고 눈물 찍어내며 올리브나무님 글들 훓고 있답니다. 건강이 많이 회복되셨길 바래요.

    시간 나실 때 저 또 쉬운 요리 좀 알려주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0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안그래도 역량님이 무척 궁금해서 어떻게 지내시나 했었는데,
      폭풍 공부 중이셨군요^^
      흰머리...저는 진작 발견했었는데, 연하남편의 놀림이 싫어서
      부지런히 뽑았지요. 그러다가 갈색 염색하게 되어 가려졌어요^^
      사실 매니저 씨도 흰 수염 있는데, 극구 금발이라고 우겨서 저도 같이 놀려주기는 해요.ㅎㅎㅎㅎㅎㅎ

      조만간 쉬운 요리 또 알려드릴게요^^

  11.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10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빠네요..ㅋㅋ
    아이들이 춤을 추니 귀엽고 또다른 느낌이예요..
    그리스 요구르트는 언제 한번 꼭 먹어보고 싶어요!
    그땐 오빠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겠죠?ㅋㅋ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10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가 앗싸!라는 뜻이었군요.
    아이들은 초코맛을 무척 조아하는지 콘프레이크도 초코맛이 있던데....
    전 한번 안사먹어봤네요....
    늘 아몬드 콘프레이크만 사먹어봤는데....

    마리아나는 나름 소신이 있는데요....
    초코맛 요거트보단 복숭아 맛 요거트가 더 좋다는 말....
    저도 초코맛 요거트는 못본거 같아요...
    한국에선 안팔지 않나....

    떠먹는 요거트는 요플레,마시는 요거트는 작은 프라스틱병에 담긴 살색 야쿠르트나,
    불가리아를 자주 사먹는거 같아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1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워낙 요거트가 유명한 나라라서 참 다양한 종류의 요거트가 생산되더라구요*^^*
      그래도 그리스 요거트는 뭐니뭐니해도 무첨가 생요거트인 것 같아요~ 정말 맛있어요!

  13. 해파리 2013.05.11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pa가 웬지 스페인어의 ole!같은 느낌인것 같기도 하네요 ㅋㅋ
    그나저나 유러비젼의 오빠들이 참 섹시하군요 ㅋㅋㅋ 그런데 유러비전이 그리스에도 인기가 있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1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네요. 해파리님! 스페인어 ole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유로비전, 그리스의 열기는 대단한데요.
      유로비전 이야기를 쓰려고 자료수집 중이니, 조만간 보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스인들의 유로비전 시청하는 모습은 정말 웃음만발이랍니다.ㅎㅎㅎㅎ

  14. 복실이네 2013.05.12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음은 같은데 다른뜻으로 쓰이니 재미있네요.
    같은 발음으로 실수 하신것이 많다 하시니 ...
    남의 실수담은...저에게는 시트콤처럼 재미난 것이되는 경우가 많아...ㅋㅋ
    기대가 됩니다~^^

  15. Favicon of http://sunnykim53@daum.net BlogIcon sunnykim 2013.06.11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의 문화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음을 깊이 감사 드립니다.
    건강 하세요. 올리브나무씨//

  16. 부산 2013.06.21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 종교가 뭔가요..말이나 음악이나 중동 색채가 많이 나는것 같네요. 그리스는 유럽 맞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2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부산님.
      그리스는 유럽연합국이고요~
      국교는 그리스정교회입니다.
      중동 색채가 나는 것은 아무래도 지역적으로 가깝기 때문일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현대 그리스 가요들은 유럽팝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들어요~ 요즘 나오는 음악이라도 전통음악, 전통가요들은 좀 더 그런 색채가 강한 것 같아요~

  17. Favicon of http://promenades.tistory.com BlogIcon Verte 2013.07.05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그리스 음식점에 갔을 때,
    종업원이 뭔가 뜨겁게 달군 돌그릇? 같은거에 불을 피우면서 "오빠!!!!!" 라고 외치면서 서빙하는 음식이 있었어요.
    뭔 말인가 했었는데 감탄사였군요 ㅋㅋㅋㅋㅋ

  18. 동이 2013.11.11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에 유로비젼 소개해주실 때 그리스 음악도 그렇더니 10년에 나온 음악도 그렇고 남자 무용수들의 군무가 마초덕인 분위기를 풍기며 노래부르는 것이 공식적인 스타일인가 궁금해지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1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그리스 남자들이 마초적인 면이 워낙 강해서 더 그런 풍의 무용도 많은 것 같아요~^^
      물론 다 그렇진 않고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의 남성들도 있는데, 대개는 마초적이어서, 부드러운 한국남성같은 섬세한 매력은 좀 없어요^^

  19. Favicon of http://exnewyorker.tistory.com BlogIcon 전직뉴요커 2013.12.12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하하하 이 글을 읽은건 아주 오래전에 이 글이 올라왔을때였는데... 그냥 읽고만 넘겼던 이 글이 이제와서 다시 찾아읽어보고 싶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스인 가족이 메인이 되는 영화를 봤는데 그 중간에 노래가 나왔었거든요. 그 노래가 "오빠 오빠 다 부술까" 이러면서 계속 반복이 되길래 웃기기도 하고.. 순간 그리스말로 오빠가 무슨뜻인지 들은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리스 오빠" "그리스말 오빠" 이런식으로 검색을 해봐도 제대로 찾을수가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올리브나무님 통해 알게된거같아 여기 들어와 오빠를 검색해보니 글 몇개가 뜨네요. 그중에 바로 이글이었답니다. 제가 들은 노래는 찾아보니 opa opa ta bouzoukia 라고 하네요.

    참 신기하죠... 제가 인도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라 그런지 몰라도.. 얼핏 들으면 이 노래도 마치 인도노래같이 들리거든요. 그리스와 인도는 별로 비슷할거같은 문화를 가진거도 아닌거 같은데 말이에요

  20. Favicon of http://bluestar.tistory.com BlogIcon jessie 2014.05.01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어찌하다 들어와서 글들 읽다 이거보고 댓글달아봅니다. 저는 더치 남편과 사는데요, 여기서 오빠opa는 할아버지 랍니다!!! 으하하.. 첨에 시할아버지 뵈었는데 본인을 가리키며 자꾸 나를 오빠라 부르면 된다 하셔서 어찌나 기분이 이상했던지.....;;; 하지만 한국어 쌍자음은 잘 발음하냐. 것은 아니랍니다. 오빠 할 발음으로 잘 좀 해보지 싶은데, 아직도 턱보키(떡볶이) 차장면(짜장면)을 못벗어나요 ㅠㅠ 오직 ㅃ만 되는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2 2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jessie님!
      아~~그렇군요!!
      할아버님께서, 나를 오빠라고 불러...라고 하셨다면, 정말 웃음이 터졌을 것 같아요^^ㅎㅎㅎㅎ
      덕분에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어서 저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뵐게요!*^^*
      편안한 밤 되세요!

  21. 재재 2014.08.24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가 감탄사였군요..
    그리스인들이 자꾸 오빠 오빠해서 무슨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ㅎㅎ
    미국에 그리스인이 나오는 가족드라마가있는데 그거보면서 제 아이들은 그게 댄스라고ㅋㅋ

초등학교에서 배워 클럽에서 추는

그리스의 전통 춤

 

 

 

 

 

 

 

 

 

처음 그리스의 전통 춤을 보았던 것은 그리스에 여행을 왔을 때, 우연히 한 결혼식에 참석하면서였습니다.

이 전통 춤은 혼자서 출 수도 있고, 군무를 이루어 출 수도 있는데 결혼식에서 처음 본 군무는 제게 대단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어떻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발을 딱딱 맞추어 스텝이 꼬이지 않고 원을 도는지,

또 원이 작게 시작해서 춤을 추다가, 중간에 누구라도 들어가서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답니다.

마치 단체 줄넘기를 하는데, 갑자기 두 명이 더 들어가고 세 명이 더 들어가도 줄이 걸리지 않고 계속 단체로 줄을 넘는 것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먼저 몇 년 한 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매니저 씨와 하객들이 전통 춤 군무를 추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공개합니다. (가운데 있는 분이 신부 어머님, 그 옆의 긴장해서 자꾸 틀리는 사람이 신부의 남동생이고, 바깥 원의 청바지 검정 셔츠가 매니저 씨에요.)

 

 

정말 신나 보이지요?

 

그리스 전통 춤은 피스따Πίστα(Pista), 시르따끼Συρτάκι (Sitraki)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그 이유는 발의 스텝을 밟는 모양이나 순서에 따라 춤 이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흔히 대중에게 알려진 그리스 전통 춤의 대명사는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 입니다.

잠시 그리스 전통 악기 부주끼의 선율과 전통 춤에 젖어보세요.

the 1964 film Zorba the Greek (1964년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

 

그 후로도 그리스에 여행을 오거나, 그리스에 아예 정착해 살게 되면서 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사람들은 그냥 바비큐를 하는 야외 가족 모임에서도, 그리스 전통 음악이나 전통 가요(우리의 트로트와 비슷한)를 틀어 두고 모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파티가 무르익을 때쯤 몇몇 사람들이 이 전통 춤을 추기 시작하고, 그걸 쳐다보는 사람들도 주책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남녀노소 불문하고 동참해서 함께 추는 경우가 흔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각 가정에서 저렇게 열심히 전통 춤을 추니까 아이들도 잘 추고, 군무를 출 때도 이탈 없이 스텝을 맞출 수 있는 것이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친구 스떼르고스가 한 가족 모임에서 조카 흐리스파에게 그리스 전통 춤을 가르치고 있네요>

 

그래서 저도 열심히 눈으로 발로 익히며, 적어도 군무에 민폐를 주지 않는 정도의 기본 여덟 동작 단위의 스텝은 겨우 밟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샤방아! 다행이야...  웨이브는 안 되도, 진정 몸치는 아니었던거야 !

 

 

그런데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 비가 내내 오는 겨울에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리스 초등학교는 체육 수업(γυμναστική임나스띠끼) 시간이 많습니다. 주 5일 수업 중 4일은 체육 수업이 있는데, 비가 웬만큼 오는 날에는 그냥 비를 맞고 체육 수업을 합니다.

그런데 그날은 폭우가 쏟아졌고 마지막 수업이 체육이어서, 아이가 걱정된 저는 좀 일찍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습니다.

운동장에 보이지 않던 아이들은 실내에서 체육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아이들은 체육 선생님이 준비한 그리스 전통 음악에 맞추어 전통 춤 군무 시르따끼를 배우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시르따끼는 맨 아래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듯이 스텝이 어려운 춤 종류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스무 명 가량이 함께 군무를 배우는 모습이 상상이 가시나요?

어설프게 도는데, 아직 잘 못해서 느리고 하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아휴 얼마나 귀여웠나 모릅니다.

궁디팡팡으이구 이쁜이들, 잘 했어. 잘했어.

 

어떻든 저는 그냥 폭우가 오니 임시 방편으로 전통 춤을 가르치나 보다 생각했었는데요.

그런데 다른 날 학교에 가보니 비가 오지 않는 날도 아이들은 전통 춤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선생님께 여쭈어 보니, 그리스 전통 춤은 초등학교 정규 수업 과정에 6년간 포함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1학년이 끝나고, 다시 2학년이 되어 한 체육시간 전통 춤을 추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이제 아이들은 제법 속도감 있게 즐거워하며 군무를 추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전통 춤이 익숙해지면 학교에서는 고학년 때는 전통 춤 수업 빈도를 좀 줄이지만, 6학년 때까지 계속 

가르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어느 결혼식이든 파티이든 아이들은 자랑스럽게 전통 군무를 출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에서는 전통 춤을 클럽에서도 출 수 있는데요.

그리스에는 두 종류의 클럽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클럽처럼 현대pop 에 맞추어 춤을 추거나 마시고 즐기는 일반 클럽과,

전통 춤을 추며 마시고 즐기는 클럽 부주끼아Μπουζούκια (Bouzoukia)가 그 것입니다.

부주끼아는 전통 악기 부주끼 음악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생긴 이름입니다.

 

그리스의 전통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유명 가수들 - 어느 클럽 부주끼아 포스터입니다.

부주끼아에서는 이렇게 전통 춤 독무를 추기도 하고, 군무를 추기도 합니다. <출처-google image>

그리스의 클럽 부주끼아의 전통 악기 연주 밴드들 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전통 춤을 추는 클럽 부주끼아가 일반 클럽보다 더 입장료가 비싸며, 사람들은 특별한 날 그곳에

가는 것으로 여기고 친구들과 가족들이 그곳에 갈 때는 한껏 멋을 내고 행복해 하며 가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군무까지 출 수 있는 넓은 홀과 전통 악기들을 연주하는 밴드가 구비되어 있고, 간단한 전통 음식들을 먹고, 전통 술도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나 영국 등, 그리스인 이민자가 많은 나라에서도 이런 그리스식 부주끼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연말이면 그리스 TV 프로그램에서는 토크쇼 형태로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데, 역시 연예인이나 일반 패널들이 토크를 하다말고 다 같이 이 전통 춤 시르따끼를 추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느 해 연말의 TV 토크쇼에서 패널들이 전통 음악 연주에 맞춰, 전통 춤 군무 시르따끼를 추는 장면입니다.

 

또한 지난 번 포스팅 했던 아뽀끄리에스 가장무도회 파티 같은 곳에서도, 만약 DJ가 전통 음악을 중간에 섞어서 틀게 되면,

역시 아이들이나 어른들은 망설임 없이 전통 춤 군무를 추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한국에서의 전통 춤의 위치

 저도 한국에서 고등학교 체육 시간에 단체 부채춤을 배워서 성적에 반영시킨다 해서 아이들과 연습해 시험을 봤었던 기억이 있는

 데요.  그 아름다운 부채춤을 도무지 활용할 때도, 일상에서 보여줄 상황도, 볼 때도 없다 보니, 지금은 한국 국경일 기념행사에서

 가끔 TV로 보여주는 부채춤을 볼 때나, 딸아이가 한국의 유치원을 다녔을 때 재롱잔치에서 본 게 다인 것 같습니다.

 만약 후다닥 끝나버리는 우리나라의 결혼식 피로연 장소나 우리나라 클럽 같은 곳에서, 제가 아리랑춤이나 부채춤을 춘다면 사람들

 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살짝 미쳤나???"가 지배적 반응일 것이라는 데에 한 표를 던집니다.

 사람들이 우리 전통 춤을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안타깝게도 현대 한국 사회의 대중적인 장소에서는, 전통 춤도

 그에 어울리는 전통 음악도 이미 어울리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인들 이렇게 전통 춤을 어디서나 출 수 있는 것은,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전통 춤을 배우면서

전통 춤이 얼마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것인지에 대한 개념 역시 교육을 받고,

그 춤을 사용할 만한 장소와 환경이 계속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오래된 전통 춤을 자랑스럽게 여겨,

지식의 가장 기초를 배우는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며

그 춤을 어떤 상황에서라도 적극적으로 추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리스 사람들을 보면서

한국에도 이런 문화와 교육이 조금씩이라도 형성되어,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자랑스러워하며 지켜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 발칸 지역의 다른 나라들 중 간혹 그리스의 전통 춤과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팔의 위치나 스텝의 종류가 다르며, 연주 악기 종류와 음악이 다르다는 것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 그리스는 어제 부로 섬머타임이 시작되어, 이제 한국과 6시간 차이가 납니다. 기분 좋은 거짓말만 하는 만우절 되세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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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4.01 0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서부터 전통춤을 배운다니 참으로 바람직하군요.
    저도 그랬으면 좀 나아졌을텐데,
    하기는 어려서 엄마가 일년동안이나 교습소를 보냈는데 혼자서 뻗정다리인걸 보고 포기했다고 하시더라는..ㅎㅎㅎ
    올리브님도 저와 조금은 비슷하신,,아니네요.
    웨이브 이야기를하시는걸 보니말입니다.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릴 때 부터 민트맘님 어머님께서는
      특별한 교육을 시키시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시끄러운 곳을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사실 춤을 출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다는 말이 맞을 것 같아요.
      근데 실수로 알코홀이 들어가면..이를테면 물인 줄 알고 한 모금 마셨다든가...
      창피한 줄 모르고 슬로우로 계속 춤을 춘답니다.
      최장기록은 네시간..그것도 세미나 차 상사,동료들과 외국 출장가서..
      담날 땅을 파고 들어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술은 안해요.^^;

    • 민트맘 2013.04.01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고, 이 정신머리..
      올리브나무님이라고 부르라 셨는데 또 잊어버렸네요.
      화장실에 앉았다가 갑자기 생각이나서 와보니 역시...ㅎㅎㅎ
      이젠 정신 차릴게요.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괜찮아요..
      제가 도리더 더 죄송해지네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spermwhale80 BlogIcon 향유고래 2013.04.01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관련 프로나 다큐를 볼 때마다
    외국인들의 전통군무를 결혼식이나 축제때마다 추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 사람들과 함께 추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했어요.
    우리나라는 이런 문화가 많이 사라진듯해서 아쉽긴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향유고래님.
      이런 문화가 좀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커요.
      약간 현대식으로 변형되거나, 특별 이름을 붙이더라도 말이지요.
      용기 있는 사람이 나서 주면 가능 할 것 같은데..
      혹시 제 블로그를 눈팅하시는 유명 연예인 분들이 계신다면,
      시도 한 번 해봐 주세요~! (근데, 계실까나????)

  3.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4.01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 ㅋㅋ 저도 배워보고 싶어요
    이런문화는 이어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학교다닐 때 학교에서 부채춤을
    배운적은 있지만::::
    다른곳에서 춰본적은 없습니다 ㅎㅎㅎ
    농담으로 제가 귀국하면 공항에
    친구들보고 한복입고 환영인사를 부채춤으로
    해달라고 했더랬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라케시스님, 인천공항에서 그렇게 추는 걸 본다면 분명히 다들 폰으로 사진 찍고 난리 나겠는 걸요^^
      이제 한국가실 날이 곧 이네요..
      저도 어제 여름에 한국 가는 티켓 알아봤는데,
      티켓을 아직 산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언젠가 기회가 되어 그리스에서 뵙게 된다면,
      그리스 전통 춤, 가르쳐 드릴게요.
      아마 남편 분께서 완전 잘 추실 것 같아요. 지리산 날아다니는 솜씨로 보아서 말이지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01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럽에서 부채춤! 참신한데요?ㅋㅋㅋ
    전 몸치라 그런지 이런 전통춤 문화가 더 부럽네요;ㅁ; 어떤 자리에서든 하나쯤은 출 수 있는 춤이 있다는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저 글을 쓰면서 잠깐 상상해 봤는데..
      아휴. 왜 이렇게 얼굴이 간지럽던지요..
      ㅎㅎㅎㅎㅎ
      맨 위의 동영상 보면, 매니저 씨 진짜 신나게 추는데
      저도 그렇게 신나게 우리나라 전통 춤을 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해 본답니다.
      가끔 그리스인들이 제게 너희 전통 춤은 뭐니, 한번 춰봐라. 라고 이야기할 때가 있어요.
      저는 쑥쓰럽기도 하고, 음악도 마땅치 않은데다, 춰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팔만 아리랑 춤처럼 휘적휘적 살짝 보여준답니다.--;
      그러면 매니저 씨는 이야기 하지요.
      아니? 한국에서 그런 춤 본 적 없는데?
      클럽이든 Bar든 다들 두 팔을 하늘로 치켜 들고 추더만?
      이라는 반응을 보여요.
      보통 사람이 추는 전통 춤이 없다는 게 그리스인 입장에서는 이상한가봐요.--;

  5. 해피로즈 2013.04.01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전통춤은 모두 어깨동무하고 추는군요~^^
    우리 나라는 그럴뻔도 못하는 포즈~^^
    우리 나라 전통춤은 흥겨움과 아름다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우리나라에서는 쫌..그리스는 워낙 이성간의 접촉에 대해서 편안해 하는 나라니까 이 정도는^^
      저도 우리나라 전통춤이 일상 생활에서도 좀 보편화 되어 전통이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남자들은 출만한 전통 춤이 많지가 않은 것 같아요~ 이 글을 쓰며 자료를 조사해봤는데, 한국인인 제가 처음 들어보는 남성불들의 전통춤도 많더라구요.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걸 좀 알려보고, 현대 팝에도 전목시켜보면 좋은데, 일단 그런 일은 좀 용기있는 유명가수나 연예인이해야 가능한 것 같아요. 처음엔 별로 인기가 없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하고 해야하는 일이니 말이에요~

  6.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01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됴에서 매니저씨를 찾는다고 뚫어지게 보느라 잠시 멀미가..ㅋㅋ

    춤이 정말 흥겨운데요..저도 배워 덩실덩실 함께 하고픈 충동이..
    스텝이 쉬운듯 어려운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열심히 배워두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안 될것 같은..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춤을 자연스럽게 추는 민족이 아니라 이런 전통춤은
    일반인도 못 추는것 같아요.
    언젠가 마라톤 대회 이벤트에서 정말 흥겨운 춤을 추는 집단이 있어
    구경을 해 보니 주변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너무 경직되어 있어
    전혀 흥이 안 났다는..역시 춤은 함께 해야 신나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삐삐님.
      죄송해요~ 멀미나게 해서.ㅎㅎㅎㅎㅎㅎ
      매니저 씨는 마지막에 웃으며 카메라로 걸어오는 사람이에요~
      저렇게 춤 추고 나서 다리 아프다고 다음날 다들 난리 난답니다.^^

      삐삐님께도 그리스 전통 군무를 전수해 드리고 싶은데,
      기회가 된다면 말이지요^^
      아마 꼼꼼하셔서 첨에 배울 땐 어려우셔도 하면 잘 하실 것 같아요~^^
      일본은 후지산 일로 시끄러운 것 같은데,
      밖에서 보는 것만 그런가요? 일본 내에서도 그런 분위기인가요??
      기사 보면서 삐삐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7. 복실이네 2013.04.01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강강수월래가 그리스 전통춤과 비슷하다 생각했어요.
    물론 스텝 밟는것은 없지만요.
    그리스 전통군무는 오래전에는 남자들만 추는 춤이 아니었나요?
    아랍이었나? 어디서 그런거 본기억이 나요.

    하여튼...예전에 88올림픽때도 선수들이 마지막에 강강수월래로 대미를 장식했었듯이...
    우리나라사람들이...
    어디서든 다같이 전통춤을 출수 있는것은 강강수월래가 적당한거 같아요.
    의외로 신나기도 하고요...빙빙돌다보면..ㅋㅋ

    근데 클럽에서 부채춤...전 왠지 야할거 같다는...
    나이트에서 어우동춤 추듯이..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복실이네님!
      그거 진짜 좋은 생각이네요!
      강강수월래를 좀 현대화 시켜서 보편화 시키는 거요!!
      저도 되게 신나게 돌았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에요~^^

      누가 강강수월래 노래를 접목한 kpop 하나 만들어 주면,
      그거에 맞게 같이 도는 거지요.
      그래서 월드컵이나 국제 축구경기 길거리 관람을 한 후에
      시민들이 삼삼 오오 같이 도는 거에요.
      오오..괜찮겠는데요.
      작곡은 딸아이 자장가 밖에는 못해본 저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아쉽기만합니다. (연예인분들! 보고 계시나요???? 당신의 영향력이 나라의 전통을 살릴 수도 있답니다^^)

  8. 무탄트 2013.04.01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레타 섬에서 일명 '조르바 춤'을 배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릅니다. ^^
    저 '부주끼아'란 곳에 저같은 이방인도 들어갈 수 있나요? 진작에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주 5일에 4일은 체육수업이 있다니, 아이들의 심신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 같아요. 저희 어렸을 때도 체육수업이 심심찮게 있었고 그 외 방과 후에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놀았는데, 학부형인 친구 얘기로는 요즘 한국의 아이들은 친구끼리 놀 때도 방에 들어가서 '각자' 게임을 하면서 노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ㅡㅡ;

    음... 함께 출 수 있는 우리 '전통춤'은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강강술래와 탈춤이 생각나네요. 부녀자들의 집단놀이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강강술래가 신나고 재밌어서 좋아했어요. 예전엔 마당놀이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텔레비젼에서도 거의 나오지 않네요. 우리 전통문화들을 점점 더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탄트님 조르바 춤 배우고 싶으셨군요!!
      언제 인터넷 강습 자료라도 만들어서 포스팅해야할까요??^^
      가르쳐 드리고 싶어도 너무 멀리 계셔서 말이지요~
      부주끼아에는 누구나 출입이 되요~
      그래서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반 클럽보다도
      어찌보면, 더 전통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라 좋을 것 같아요~

      체육수업이 많은 그리스 아이들은
      확실히 근육 발달이 좋구나 싶어요~
      저도 좋은 제도라고 생각해요~

      무탄트님도 강강술래를 생각하셨군요!!! 역시 여러사람의 생각이 모이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군요!!!

      방금 무탄트님 글 보다보니, 떠오른 또 하나의 아이디어는
      다양한 탈을 쓰고 한복을 입고 하는 가장무도회같은 걸 만들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요즘은 한국 전통적인 것도 정말 실용적으로 잘 만드는 것 같던데, 그런 가장무도회 같은 걸, 설 연휴 끝에 여기 저기에서 현대 문화와 좀 섞어서 개최한다면, 인기가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각 구청의 문화센터 같은데서나 시청에서 시 사업으로 한번 해봐도 좋을 것 같은데..
      눈팅하시는 분들 중에, 구청이나 시청에서 근무하시는 공무원 계시면,
      사업 수익이 안날꺼라고 지례 생각지 마시고 한번 생각해봐주세요!!!!!^^
      오늘 포스팅은 어쩌다보니 전통문화 살리기 성토대회 같으네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01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춤추시는 메니져님의 얼굴이 아직도 너무나 귀여우신데요.ㅋㅋㅋ
    올리브 나무님께서 아들 한명 더 낳으시면
    매니져님을 똑 닮은 귀여운 남자아이가 태어날거 같은데요.ㅋㅋㅋ

    저도 유튜브에서 봤는데 이태리 배우 안소니 퀸이 왜 그리스 전통춤곡 조르바를 추고 있나 했는데...
    영화 제목이 그리스인 조르바 였군요.ㅋㅋ

    아직까진 그리스 춤곡은 조르바가 제일 좋은거 같아요.^&^

    저도 전에 봤던 조르바에 대해 다시 수집해서 제 블로그에 올려야겠어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피러님.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하네요.

      많은 그리스인들이 피러님처럼 조르바를 좋아해요~
      그래서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조르바 리메이크 곡이 나왔는데,
      한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현대팝처럼 나와서 요즘 일반 클럽에서도 많이 틀어주는 것 같아요.
      그리스는 휴양지라 크고 작은 클럽이 많거든요~^^

  10. 여인네 2013.04.01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유로운 결혼문화가 부럽습니다.^^
    저도 함께 어울려서 춤을추고
    싶은걸요~ㅎㅎ

  11.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4.01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리듬이 넘 신나요...
    그럼~ 맨 위 동영상에서 자꾸 틀리던 남자분은 수업을 열씨미 안들은 분이신가요오~~ ㅎㅎㅎ
    자꾸 그분만 쳐다보게 되더라구요..ㅎㅎㅎ 귀여우심. ㅎ
    이렇게 신날때 자연스럽게 춤추는 분위기인 외국 사람들이 부러울때가 많다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나도.. 뭔가 춤을 추고 싶어도 꾹 참고 있으니깐요.. 특히 하이서울 페스티벌이라 이런데서 보믄 외국인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흠에 겨워하는 모습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죠..
    물론~! 저도 각목처럼 뻣뻣하게 박수만 쳐대고 있답니당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2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렇다기 보다, 저 분이 신부 동생분인데, 사실 이 춤추는 장면을 하객 천여명이 식사하면서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바짝 얼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시선이 아무래도 가족들에게 더 집중되니까 말이지요^^
      저도 뻣뻣하게...정말 공감이랍니다~*^^*

  12.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01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오늘도 넘 재밌게 읽었어요~~! 전통을 이어가는게 참 좋아보여요 ^0^//
    원이 약간 끊겨 있는것은 다른 사람이 쉽게 들어올수 있게 틈을 만들어 놓은 것인가요?
    좋은 한주 되세요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2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원이 보통 저렇게 끊겨 있는 경우는 공간이 좁아서 그래요~
      원래 그런 경우 원을 안 쪽 바깥 쪽 두 개, 세 개로 만드는데,
      저기 버벅대는 신부 남동생 분 덕분에 끊어진거에요^^
      혹은 일부러 원을 끊어서 도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 동동동대문을 열어라 노래처럼, 중간 사람의 팔 사이로 행렬이 스텝을 밟으면서 들어가는 거에요~ 완전 재미있는데요~ 보통 그런 정도의 춤은 결혼식 피로연 네시간이 넘어가면 나오기 시작해요~^보통 피로연은 밤새 해서 10시간 정도 해요.--; 다음에 자세히 한번 소개할게요^^

    •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02 0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답변 감사해요 올리브나무님!
      신부 남동생 분이 원인이었군요~~!! ^^;;
      우와.. 피로연이 정말 기네요...! 다음 포스팅도 너무 기대됩니다~! ^^*

  13.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02 0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춤 좋아하는 소녀가 자극받았어요 꺄아~
    이 소녀 덕분에 류현은 살세로로 시작해 땅개로로 올라갔고 갑자기 발레리노가 되었다가 스윙어로 바뀌고
    갑자기 모던댄스인 왈츠와 폭스트롯을 추다가 다시금 라틴의 열정에 몸을 맡겨서 자이브와 삼바, 룸바도
    경험하는 삶을 살았고 또 살아갈 것 같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그리스 못지 않은 실제로는 능가하는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춤은.....대학로 극단 시절
    마당극 하면서 익히게 된 탈춤 동작밖에 기억이 나지 않아요 ㅠ.ㅠ

    사실 역사가 오래 된 국가의 장점은 바로 이런 전통문화의 힘인데....과거 정권들의 적극적인 서구화 동조및
    추종 정책은 세계에서 유래 없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가져오긴 했지만 반대 급부로 우리 고유의 전통들을
    잃어버리게 만든 게 아닐는지...그리스 전통춤과 음악을 즐기는 현대 그리스인들의 모습을 기꺼이 즐기지 못하게
    만드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2 0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류현님은 만능 엔터테이너시군요!!!
      많은 경험을 해보셨네요~
      그 춤추는 소녀는 문화적인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아가씨인듯해요~^^
      류현님 말씀대로, 우리나라의 전통 춤이나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문화적 운동이 좀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물론 거기엔 국민들이 전통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개념적인 부분에서의 교육도 그리스처럼 어릴 때부터 시행되면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쩐지 전통적이면 촌스럽다는 그런 느낌이나 이념 자체가
      우리 문화를 젊은 층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많드는 것 같아서 안타까와요~^^

  14.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03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코멘트를 보고 신부 남동생과 매니저님을 유심히 보았는데 빵 터졌습니다. 신부 남동생은 발이 다 틀려요! ㅋㅋㅋㅋ 매니저님은 한 댄스 하시는데요?! 무엇보다 동작이 굉장히 경쾌하셔서 정말 저 춤을 좋아하시는구나 싶었어요. ^^

    6년간이나 꾸준히 가르친다는 건 정말 전통 춤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겠네요. 한국에서는 전통춤은 물론이고 전통음악, 전통예술, 아무튼 '전통' 이란 단어가 들어간 건 전부다 구식이고 촌스럽다는 취급을 하는 것 같아 저도 안타깝습니다. 미국에 나와 보니 서양인들도 일본이나 중국의 가부키나 경극은 정확은 이름을 모르더라도 어떤 것이라는 건 많이 알던데 한국이라고 하면 삼성이나 현대가 전부라서 조금 서운했었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그렇지요. 신부 남동생은 계속 틀려서 엄청 긴장했구나 했습니다. 평소에는 클럽 죽돌이 처럼 한 춤 하는데, 저런 평소 안 입는 셔츠에 사람들이 모두 주목하니 당황한 것 같아요~~~ㅋㅋㅋ.
      매니저 씨는 진짜 춤을 좋아하고 저런 자리에서 독무하는 차례가 오면 좀 쑥스러울 만도 한데, 전통 춤 독무도 엄청나게 춰요. 그게 꼭 우리나라 학 춤 하고 비슷하거든요..저는 너무 쑥스러워서 결혼식 때 어쩔 수 없이 딱 한 번 형식상 췄던 것 빼고는 절대 안 추는데요. 매니저 씨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춰요.
      은근 남의 시선을 즐기는 듯. ㅎㅎㅎㅎㅎㅎ

      이방인님 말씀대로 전통 춤이나 전통 음악이 촌스러운게 아니라 그냥 우리나라 문화의 일부인 듯 현대 문화와 잘 조화되어 자리잡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15. 지랄리야 2013.04.06 0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현상을 보고 transcultural이라 부릅니다. 그 시대엔 흥겹게 부르고 춤추던 음악이었지만, 산업화나 서구화,현대화, 식민화 등을 거치면서 현대에 와서는 아주 어색해져버린 경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전통춤은 완전 폐쇄성을 띠고 있었죠. 기방 같은 정식 도제식 (스승이 단독으로 직속제자들에게 전수하는 방법) 교육이 아니면 전통춤을 제대로 배우게 하지도 않았고요. 게다가 일제시대의 식민당국은 되도록이면 조선춤을 일반학교에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어느 나라를 식민지로 삼으면 제일 먼저, 또 제일 쉽게 파괴해버리는 문화가 바로 음식문화입니다. 한예로, 춤음악 같은 경우, 우리나라의 민속음악을 농악이라고 부르며 아예 억압을 했고요.

    음식으로는 쇠고기문화를 많이 없앴죠. 우리나라는 다른 세 나라와 더불어 발골을 가장 세밀하게 하기로 유명합니다. 못먹을 부위가 없을 정도로 120개로 나누어서 먹었는데, 식민당국이 완전히 그 문화유산을 파괴하면서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부위가 20가지로 줄어들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6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님 덕분에 새로운 부분을 또 알게 되어서
      참 감사합니다~

      님꼐서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이 좀 달라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어차피 문화라는 게, 사람들이 만드는 건데,
      일각에서 전통문화에 대해 한번 더, transcultural 되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6.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4.06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그래도 단체로 하는 춤을 좀 배웠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론 기억이 나지 않네요....
    학교에서 과정으로 저렇게 만들어 놓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아요. ㅎㅎㅎㅎ 부채춤 탈춤 이런것 참 좋은데 파티에서는 추기 애매한 것 같네요 ㅎㅎㅎ 파티보다는 전문 공연 느낌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7 0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데카님.
      저도 한국의 전통춤이 좀 퓨전화 되더라도
      대중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아무리 무형문화재로 연결된다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알려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전통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해 가는게 아닌가 싶어요~
      나중에 그렇게 될까봐 걱정도 좀 된답니다.
      한 두 사람만 기억하는 전통은, 더 이상 전통이라고 부르기가 애매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아무튼...문화분야에서 유명한 누군가가 나서주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17. 동이 2013.10.25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문화축제에서 참여했을때 행사표를 보니 강강술래가 마지막으로 있더라구요. 처음엔 촌스럽게 무슨 강강술랜가 했지요. 무대 앞에서 노래를 매겨가며 부르고 동작들을 알려주는데 제 아이들도 3,4살일때 그곳에 끼어서 같이 했어요. 막상 강강술래가 시작되고보니 어찌나 흥지고 재미나보이던지 끼어서 춤추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답니다. 아이들 옆에있던 모르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배려해주어서 틀리더라도 열심히 뛰더라구요. 땀을 뻘뻘흘리고 돌아와서 너무 재밌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아이들은 강강술래 하고 싶다고 그러는데 통 그런 기회가 생기지 않네요. 저도 뛰어보고 싶은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5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동이님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정말 우리나라 전통춤들도 제대로 함께 추다보면, 어느 나라 못지 않게 신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게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동이님 처럼, 제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나게 함께 출 수 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그때 동이님 자녀분들은 정말 신났겠어요^^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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