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루에도 번은 부모님에 대해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만 듣는다면, 이런 생각이 드실 같습니다.

올리브나무 씨는 효심이 가득한 딸인가 보다.' 라거나 혹은 해외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자주 생각하게 되나 보다.’ 라고요.

 

그런데 그리스에 살며 하루에도 번씩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제가 그리스 라는 독특한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인들, 오랜만에 만나면 무조건 부모님 안부를 물어요!

 

 

가족 관계가 끈끈한 한국에서도, 부모님을 알고 있는 어떤 연배 있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날 때면 간혹 부모님의 안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 지인들이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 오는 것은 정도의 빈도가 아닙니다.

가족 문화가 단단하고 친척 간의 결속력이 대단한 그리스인들은, 친구나 지인을 오랜만에 만났을 거의 대부분 안부를 묻는다고 보면 같습니다.


만약 상대의 부모님을 만난 적이 있다면 질문은 거의 필수 질문처럼 따라오게 되고, 상대의 부모님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서로의 인간 관계가 깊어질수록 질문은 필수 질문이 되는 합니다.

물론 이런 질문은 20 초반까지의 그리스인들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질문인데, 이후의 연령층부터는 대부분 사용하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지인 : 어머, 오랜만이네요? 동안 지냈어요?”

 : . 지내요. 당신도 지내시는 거지요?”

지인 : . 저도 지내요. 부모님도 별일 없이 지내시나요?”

 : . 저희 부모님도 지내세요.”

지인 : 부모님께 안부를 전해주세요!”

 : ! 감사합니다!”

 

 

 

이민 초기, 제가 아는 지인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그저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아마 우리 부모님을 결혼식에서 적이 있는 분이어서 이런 안부를 물어보나 보다.’

분은 동수 집안 친척분이니 이런 질문을 물어 보시는구나.’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스에는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때론 저와는 친하지만 전혀 우리 부모님을 모르는 분들 조차도 저로부터 부모님은 한국에 살고 계시고 그리스에 방문한 적이 있으시다.’ 정도의 정보만이라도 들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모님 안부를 물어본다는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이런 질문이 많이 불편했었고, 정작 제 부모님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부터의 안부를 전달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세상에나! 

이런 그리스인들의 언어습관을 혹은 어떤 경우 진심으로 상대방의 부모님의 안녕을 생각해주는 따뜻한 인사말을, 이제는 저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방학동안 마리아나의 그리스어 문법과 수학 복습을 봐주고 있는 선생님인 소피아 저와는 이제 친한 친구 사이인데, 친구를 수업 때문에 주일에 번을 보면서도 역시 때마다 부모님은 지내시지? 아버지께서 몸이 편찮으신 것은 괜찮아?” 라고 묻고 있는 이었습니다!

 

다른 친구 마리아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아버지께서는 아테네 동생네 근처에 혼자 살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친구를 만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아버지는 요새 계시지?” 라며 얼굴도 모르는 그녀의 아버지에 대해 묻게 되는 입니다!

 

물론 저의 이런 질문에 화답이라도 하듯, 친구들은 저희 부모님의 안부를 묻곤 하는데요.

너희 엄만 계시지? 아직도 결혼식 너희 엄마가 입으셨던 한복이 어찌나 예쁘던지 생각이 난다니까.” 라든가, 너희 부모님은 건강하시지? 한국에 분만 계셔서 적적하시겠다. 언제 그리스에 다녀가신다니?” 라고 안부를 물어보곤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에서도 저처럼 사람이 북적거리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경우에는  누구와 약속을 하지 않더라도 오다가다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서, 때문에 사무실을 방문하는 거래처 사람을 매일 보게 되면서, 동네에서 이웃들과 인사를 하면서도,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치는 아닌 다음에야 부모님 안부를 묻는 것을 듣게 되니, 아무리 습관적으로 물어오는 질문이라 해도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순간만큼은 저희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입니다.

 

요즘은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매번 반복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들으면서, 한결같이 이렇게 아쉬워하곤 합니다.

! 그래. 올해도 그리스에 오신다고? 어휴. 아쉽구나

다녀가시면 좋을 텐데 말이야.”


친척이나 친구들이 저희 부모님이 그리스에 오신다고 해서 뭔가 특별한 이벤트들을 해줄 같진 않지만, 적어도 말만은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져서 아무리 습관적인 안부를 묻는 것이라고 해도 고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그리스에서는 내 앞으로 공과금 고지서 마다, 내 이름으로 서류를 관공서에서 마다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을 없어요!

 

 

언젠가 소개한 대로, 그리스는 양가 조부모의 이름을 물려받는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게다가 만약 빠빠드미트리우, 콘스탄티노스 처럼 흔한 성을 사용하는 사람이, 이름까지 마리아, 야니스 같은 흔한 이름을 갖고 있다면, 그 앞으로 공과금을 고지서를 보내는 회사들은 사람의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려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같은 이름이 있다고 해도 한자 다를 있기에, 어떤 곳에 새롭게 가입을 때나 관공서 서류를 한글 이름 옆에 한자 이름 기록하게 하곤 하는데요.

한국보다도 같은 이름들이 많은 그리스에서는, 이런 같은 이름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모든 신상정보 아래에 아버지와 어머니 이름을 반드시 기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그냥 일회성으로 기록하고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관공서든 은행으든  이름로 된 서류를 떼려면 반드시 부모님 성함을 써서 제출해야 합니다.

이름과 부모님 이름은 세트처럼 묶여서 인지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학교 졸업장 같은 데에도 부모님 이름이 기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은행 통장이나 신용카드의 이름이 새겨진 부분에도  이름 옆에 아버지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를 들어, 여러분의 이름 중 김수현 이란 이름이 있는데, 아버님 성함이 김철이라면 그리스의 신용카드에는 이렇게 새겨지는 것입니다. (뒤에 오는 이름이 아버지의 이름입니다.)

 

  

     VISA


                                      08 / 2017

 KIM SOO HYUN  CHUL JOONG

                                (김 수 현           철 중)




이러다 보니, 그리스에서 앞으로 오는 모든 공과금, 은행 등의 고지서에는 이름 옆에 아버지의 이름이 같이 쓰여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 주소와 함께 봉투에 적혀 있는 이름 옆에 나란히 적히게 됩니다.

 




혹시 같은 성과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옆집에 살고 있어서 우편물이 실수로 옆집에 들어간다고 해도, 봉투에 있는 이름 옆의 아버지 이름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스에 이후로 한국에 때보다 훨씬 자주 아버지 영어표기 혹은 그리스어 표기의 성함 보게 됩니다.

며칠 전에도 위에 첨부한 것처럼 휴대폰 사용료 고지서가 집으로 왔는데, 고지서 봉투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더불어 아버지의 이름도 보게 되었습니다.

OO. 라는 아버지 성함을 아버지께서 지금 살고 계시지도 않는 그리스에서 이렇게 자주 접하니, 살면서 익숙해질 만도 한데, 아직도 우편물을 받을 때마다, 관공서에서, 은행에서 서류를 떼마다 아버지의 성함 접하면서 초라도 아버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입니다.

 

  

 

결론적으로, 연세가 들수록 정신이 깜빡거려서 가끔은 당신의 이름을 써야 하는 곳에 발음이 아주 비슷한 이모의 이름을 쓰기도 하신다는 저희 엄마 멀리 있는 손자 손녀가 보고 싶지만 다들 바쁘다고 요샌 인터넷으로도 자주 없다고 서운해하시는 저희 아버지 챙겨드리지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저는 그리스에 살면서 이런 독특한 그리스 문화 덕에 이렇게나 하루에도 분을 생각하고 혹은 이름을 쓰거나 읽어가며 살고 있습니다.

 

저처럼 부모님과 떨어져 있는 사람에겐  고마운 그리스 문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4/07/03 -  요즘 그리스 시어머니를 보며 기분이 좋지 않았던 진짜 이유

2014/05/08 -  딸을 이런 남자에게만 허락한다는 그리스인 아빠 동수 씨

2014/03/13 -  내 결혼식에서 춤춘 이유를 자꾸 말하는 그리스인들

2014/03/03 -  세대를 이어 친구로 지내는 참 끈끈한 그리스 문화

2013/11/25 -  이럴 땐 차라리 한국과 교류가 적은 나라에 사는 게, 부모님께 다행이다.

2013/11/15 -  외국 사돈에게 엉뚱한 사람이 된 한국 아버지의 변(辨)


2013/10/25 -  그리스 가족들을 춤추게 한 한국의 과자봉지

2013/10/13 -  좋은 남편의 조건

2013/10/22 -  마피아를 방불케 하는 그리스인들의 지독한 가족애

2013/08/12 -  아무때나 남의 집에서 자고 가는 불편한 그리스 문화

2013/06/08 -  한국 장인을 단번에 녹여 버린 외국인 사위의 비결

2013/06/03 -  그리스인들에 대해 심하게 오해하게 만든 '이것'

2013/05/16 -  이민 갔던 그리스인들이 역이민하는 단순한 이유들

2013/04/27 -  한국과는 좀 비슷한 vs 다른 그리스 시댁의 문화

2014/01/31 -  그리스에서 인터넷으로 세배하고 울어버린 딸아이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nothing.com BlogIcon 케리 2014.07.28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가족적이긴 한데 가족주의라는 것이 그 테두리안에 들지 못한 사람에게는
    굉장히 무서운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에를 들어 고아출신이라든가 짐승보다 못한 부모을 둬서 연을 끊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도
    강제로 연을 이어 가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고아라는 것을 세상만방에 선전하고 다녀야 하니까요.
    지나치게 냉정한 개인주의를 찬성하지는 않지만 저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가족가족하는 것도 그 못지 않은 폐단이라고 봅니다.

  3. 2014.07.28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7.28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은 효자효녀들이네요...^^
    이렇게 부모님까지 챙길 줄 아는 사람들은 마음이 더 따뜻할 것 같습니다.ㅎㅎ
    저는 2주에 한 번씩 토요일에 전화하도록 휴대폰에 알림 설정을 해두었어요..
    아님 까먹거든요 ㅜㅜ

  5.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7.28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키에서도 모든 관공서나 공문서에 부모님 이름을 기입해야해요.
    주민등록증에도 나올 뿐만 아니라 하다못해 병원에 가서 접수를 할 때도 내 이름과 함께 아버지 이름을 같이 적어야하지요.
    저는 이게 이슬람식 작명법에서 온 건 줄 알았더니, 그리스에도 이런 문화가 있군요ㅋㅋ

  6. Favicon of https://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4.07.28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장면, 맞네요! 스파게티 면으로~~~

    난 아부지가 둘인데
    돌아가신 생부를 써야하나
    생존해 계시는 의부를 써야 하나
    괜스레 고민도 해쩌요~

  7. 멋진 하루 2014.07.28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정말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요. 올리브나무님을 알기 전에 제게 그리스는 그냥 그리스신화의 나라...경제가 어려워진 나라라는 이미지로만 생각되던 나라였어요. 그런데 올리브나무님의 글들을 접하고 그리스가 정이 많고 따스한 나라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뭔가 문화가 낯설지 않고 익숙한 느낌도 들구요...그리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8. 보헤미안 2014.07.28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인사말이네요☆
    빈말이 아닌 진심이 담겨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음식그림이 뭔가..했더니 쟁반짜장☆
    마리아나의 폭풍 흡입 장면이 그려집니다☆
    올리브 나무님 예전 글을 보면 마리아나의 귀여움은 정말 어마어마한 같아요☆

  9. 2014.07.28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7.29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가족으로 뭉치는 성향이 강해서 더욱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게 만드는군요. 진심으로 타인의 부모님까지 생각하는 문화는 매우 좋아보여요^^

  11. jerom13 2014.07.29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 성경이나 그리스신화를 보면 항상 나옵니다만 '누구누구의 아들 누구'라고 자기소개를 하거나 불리더라구요.
    이슬람도 마찬가지이고.
    이름과 성이 흔하기 때문에 구분이 안되서 그러한 경향이 있더라구요.

    좀 더 뒤져보면 '어떤 지방의 누구의 아들,딸 누구', '전주에 살던 김모씨의 아들 김아무개' 이런식으로 사람들의 이름을 구분해오던 전통이 아닐까 합니다.

  12. 2014.07.29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키키영구 2014.07.29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 한장에 그만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요 ㅎㅎㅎ
    읽은 내용은 뒷전이고
    춘장 소스+스파게티면의 맛은 어떨지..정말
    달콤약간쌉쌀한 춘장과 오들오들한 스파게티면의 조합은
    어떨지...
    계속 짱구를 굴리고 있어요~~~~~~~
    아......쩝쩝..
    동수님과 마리아나는 혹시 혀를 깨물린 것은 아닐지...
    게눈 감추듯이 먹다 보면 곧잘 혀를 깨무는 습관이 있는 저로서는
    아! 맛있었겠다----------------------

    그래서 올리브나무님은 본의아니게(?) 부모님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으시다~라는 주제였고
    곁다리로 올라온 저 사진 한장 때문에 제 맘은 온통 짜장범벅입니당 ㅎㅎㅎㅎ


  14.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7.29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말씀대로 서울에서 보다 훨씬 부모님 생각을 강제로라도 갖게 하는 환경이로군요.
    부모님은 다 안녕하시지요? ^^

  15. mariacallas1 2014.07.30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그리스도 가족애가 끈끈하다보니 그런가보네요^^;

    오~~ 저도 윗분들 처럼 마지막 사진에 뽕~~
    춘장으로 저렇게 먹음직스럽게 만드셨으니
    마리아나양과 매니저씨의 반응이 그렇겠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16. BlogIcon 포로리 2014.07.30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겨워요. 그냥 접대성 멘트라도 계속 말하다보면 진심이 될 것 같아요. 서로 부모님까지 챙기는 사이는 아주 끈끈한 느낌이 들어요.

  17.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7.30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진 방법인데요? 한시 바삐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 ^^

  18. 2014.08.01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Florence 2014.08.02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지나가다 적습니다.

    아버지 이름을 적는 것은 러시아도 비슷한 것 같아요. 한국어로 번역된 러시아 기사를 읽으면 first name + father's first name+vich (예를 들면 Vladmir Vladmirovich) 로만 표현 되는 것을 접할 수 있어요. first name 이 같은 사람이 많으니까 아버지 이름을 같이 병행하고, 또 부를 때 같은 이름이 많을 때 first name + father's first name을 같이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영어로는 아버지 이름을 붙이는 관습을 patronymic 이라고 해요.

    님을 글을 읽으니 정교도의 관습일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그리스에서는 그냥 아버지 이름을 쓰나요 아니면 소유형이나 어떤 문법을 써서 아버지 이름을 변형시키나요? 러시아의 예를 들면 +vich 가 붙는 것 처럼요?

    그리고 올리브나무님께서 시누이 하고 따님을 부를 때 어떻게 구별해서 부르시나요? 얼핏 이름이 같았었던 것 같은데....

  20. 아멜리 2014.08.03 0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콜롬비아에 사는데, 항상 느끼지만 여기와 문화가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ㅎㅎ

    처음에는 친구들이 너희 어머니 아버지 이름이 뭐냐, 라고 물어봤을 때, 알아듣지도 못 하면서 왜 이런걸 물어보지? 이랬었는데요 ㅎㅎ좀 친해진 사이면 너희 부모님께 안부전해줘, 부모님은 잘 계시니? 이런 인사를 많이 하는 것 같구요.
    처음 만난 사이에도 다 큰 성인인데도 (예를 들면 택시기사아저씨가) 부모님은 어디계시냐고 물어보기도 하구요 ㅎㅎ 부모님이 한국에 계시다고 하면 어휴~안됐다 어떻게 살아 이런 반응을 많이 보여요

    특히 여기 여자애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랑 통화하고 부모님과의 애착이 한국처럼 강한 것 같아요

  21. BlogIcon 레오맘 2014.08.03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으로 오면서 각종 관련서류에 제 부모님 이름을 적어내라하길래 의아심을 품은적이 있었는데,
    물론 여기와 살면서도 이제는 돌아가신 두분 부모님의 이름을 간혹가다 써 내야할때가 있었는데...다른 댓글들 보니까 서양문화권의 특징인것같네요.
    남편과 각성을 쓰는 우리나라의 특이한 점 (?) 덕분에 저는 집을 렌트할때나 차를 살때도 저보고 남편의 걸프렌드냐고 물어보는 일이 많습니다.
    애도 있는데 뭔 소릴 하나? 생각했었는데 부부의 성이 다르니까 당연히 결혼 안한 사이라고 생각 했던거지요.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 (^^)

 

사람에게 가장 향기롭게 들리는 단어는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의 이름을 반복해서 불러주어야 한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이는 누군가 내 이름을 실수로 다르게 불렀을 때 상대에게 크게 실망하게 되는 경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상대방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 주기'를 하는 부분에서, 저는 그리스로 여행와 그리스인들을 알게 되고도 한참 동안 그리스어로 이름을 부르는 이들의 문화를 몰라 많은 것을 놓쳤었습니다.

 

우선 이전엔 영어식 발음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그리스인들의 이름을 부를 때 많이 곤혹스럽게 느꼈었습니다.

영어의 R발음이나 L 에 해당하는 발음들이 영어와 아주 달랐기 때문었습니다.

그리스어의 Ρρ는 한국어로 '으로'순간적으로 한 호흡(음절)에 발음하는 것 같은 발음입니다. Λλ람다우리나라의 ㄹ 과 비슷한 발음입니다.

그래서 제가 매니저 씨의 본명을 불렀을 때에도 영어의 R에 해당하는 발음인 'Ρρ로'가 이름에 있다보니, 한동안 그냥 영어 식으로 R 처럼 발음했었고, 그땐 몰랐지만 이에 대해 두고두고 '친구 이름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사람' 취급을 받았었습니다.

 슬퍼2너 미국에서 온 것도 아닌데 내 이름을 왜 계속 그렇게 발음하는 거야!! 라는 식의 타박을

받아야 했지요. 하지만 그 땐 그리스에 살 때도 아니어서 도저히 '로' 발음이 안 되었어요!!

 

 

하지만 그리스어를 배우며 알게 된 진짜 충격적인 일은, 이 'Ρρ로' 발음을 극복한 후에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여자 이름을 부를 때나 여성형의 호칭을 (그리스어는 명사에 남성 여성이 정해져 있는데요. 예를 들어 사랑Αγάπη, 고양이Γάτα 등은 여성형 명사입니다.) 부를 때는 단어의 변화가 없는데, 남자 이름을 부를 때나 남성형 호칭을 부를 때는 단어의 끝(어미)이 확실히 변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국어에서도 상대의 이름을 부를 때, 받침이 있는 이름 뒤에는 –아,를 붙이고(예: 우빈아! 수현아! 지섭아!) 받침이 없는 이름 뒤에는 –야, 를 붙여서(예: 송이야! 미주야! 개리야!) 불러야 하지만, 그리스어에서는 아예 단어 끝(어미)을 바꿔 불러야 하는 것이라, 그 이름이 아예 다르게 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 남자 이름 중에 'ος오스'로 끝나는 이름이나, 남성형 명사 중 'ος오스'로 끝나는 명사부를 경우엔 이 부분을 'ε에'로 바꾸어 부르는 법칙이 있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자 이름이 스테르기오스, 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를 부른다면, 스테르기에! 라고 불러야 하는 것입니다.

 

Χρόνια πολλά Στέργε! 흐로냐 뽈라 스테르기에!

"축하해, 스테르기오스야!"

 

남성 친구, 라는 필로스 Φίλος 라는 단어는 남성형 명사인데, 만약 한국어로 친구야! 라고 부른다면 필로스! 가 아닌 필레! Φίλε 라고 불러야 하는 것입니다.

 

"Καλέ μου Φίλε 갈레 무 필레 : 나의 좋은 친구야!"

 

영어인 Oh, My God! 과 같은 뜻의 감탄사로 쓰이는 그리스어는, God에 해당되는 단어인 Θεός쎄오스를 사용하지만, 신을 부르는 형태이므로 'Αχ, Θεός μου 아흐, 쎄오스 무가 아닌 'Αχ, Θεέ μου  아흐, 쎄에 무! 로 쓰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리스인들은 이 감탄사를 자주 사용합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삼촌을 부를 때도 삼촌이란 θείος 씨오스 라는 단어가 Θείε 씨에! (삼촌!) 로 변형되고, 형을 부를 때도(보통은 그냥 이름을 부르지만요.) 형이라는 αδερφός 아델포스 라는 단어가 αδερφέ 아델페! (형!)변형됩니다.   

 

그리스 축구팀 파나디나이코스의 선수 마브리아스가 부상당한 동료에게 보낸 메세지가 기사화 되었는데요.

"αδερφέ 아델페! (형제여!)" 

 

 

얼마 전, 저에게 그리스인 친구에게 쓴 한국어 편지를 그리스어로 번역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해오신 독자 분이 계셨는데요.

그분이 그 친구와의 감정적 오해를 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저는 편지를 그리스어로 번역해서 보내드렸는데, 그 그리스인 친구분 이름 역시 ος오스 로 끝나는 남자 이름이었습니다.

그분은 한국어로 쓴 편지에 '마리오(스)야!' 라고 쓰셨는데, 저는 그리스어로 '마리에!' 라고 번역을 하며, 그분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만약 눈 앞에서 그 그리스인 친구를 '마리에!' 라고 부른다면, 아마 좋아할 거라고요. 왜냐하면 마리오스란 분이 외국에 나와 사는 동안, 이제껏 영어로 대화를 나누었던 외국인 친구들은 그에게 모두 마리오(스)! 라고 불렀을 테고, 그리스식으로 마리에! 라고 부르진 않았을 테니까요.

 

ΧΡΟΝΙΑ ΠΟΛΛΑ ΜΑΡΙΕ 흐로냐 뽈라 마리에!

축하해, 마리오스야!

 

마찬가지로 남성형 명사의 대부분은 ς스로 끝이 나는데, 그 명사들을 부를 때도 ς스를 떼고 불러야 해서, 그리스어로 아버지 라는 단어인 Πατέρας 빠떼라스 를 부를 때 Πατέρα 빠떼라! 라고, 할아버지라는 단어인 Μπαπους 바뿌스를 부를 땐 Μπαπου 바뿌! 라고 불러야 하는 것입니다.

(Ο πατέρα μου 오 빠떼라스 무 / 나의 아버지)

이렇게 그냥 나의 아버지 라는 단어를 쓸 때는 빠떼라스 라고 아버지라는 단어를 그대로 쓸 수 있지만

 

(πατέρα μου 빠떼라 무 /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를 부를 때는 원래 아버지란 단어에서 '스'를 떼고 빠떼라!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같은 그리스인들입니다.

 

 

또한 남성 이름 중에 긴 이름을 짧게 줄인 이름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Αντώνιος 안토니오스 -> Αντώνης 안토니스  Γέωργιος 예오르기오스 -> ΓΙώργος 요르고스, Στέργιος 스테르기오스 -> Στέργος 스테르고스 라고 줄여서 부르는데요.

이렇게 원래 이름은 Γέωργιε 예오르기에! Στέργιε 스테르기에! 라고 불려야 하지만, 줄인 이름은 그냥 ς스 만 떼고 Ιώργο 요르고!,  Στέργο 스테르고! 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원래 'ος오스' 가 들어간 이름을 부를 때,

  Γέωργιος 예오르기오스 -> Γέωργιε 예오르기에!

  Στέργιος 스테르기오스 -> Στέργιε 스테르기에!

  이를 줄인 이름들은 부를 때,

  Ιώργος 요르고스 -> Ιώργο 요르고! 

  Στέργος 스테르고스 -> Στέργο 스테르고!

 

 

또한 야니스 Γιάννης 처럼 원래 ος오스로 끝나지 않는 남자 이름은 그냥 ς스 만 떼고 Γιάννη 야니! 라고 부르면 됩니다. 

 

 

이렇게 보면 그리스인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상당히 복잡해 보입니다.

하지만 또 익숙해지면 한국인들이 이름 뒤에 붙이는 를 헷갈리지 않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된답니다.

혹 주변에 그리스인 친구가 있다면 이런 방식으로 '그리스 이름을 본토에서 사용하듯' 불러주면 어떨까요?

분명 많이 감격할 것 같습니다.  

 

제가 간혹 강아지 막스나 고양이 아스프로를 보통은 "막스!" "아스프로!" 라고 부르다가도 한번씩 다정하게 "막스야!" 라든가 "아스프로야!" 라고, 일부러 한국식으로 부르는 것처럼, 그리스인들도 고향의 정취를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03/25 - [재미있는 그리스어] - 아무에게나 "내 사랑"이라고 말하는 참 이상한 그리스 사람들

2013/04/16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축구팀 사랑에 가문끼리 싸움 나는 희한한 그리스문화

2013/03/06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100만 명의 ‘야니스’가 존재하는 희한한 그리스

2013/12/27 - [세계속의 한국] - 가끔 한국이름 ‘동수’로 불리고픈 그리스인 남편

2013/04/02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미미'를 남자 이름으로 사용하는 깜놀한 그리스 문화

2013/11/12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생일보다 잊으면 더 민망한 그리스인의 '이름 날'

2013/03/16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까지 와서 듣는 그리스인 남편이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

2013/01/15 - [재미있는 그리스어] - 왜 그리스 축구 선수들의 이름은 모두 "스"로 끝날까?

2013/02/27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군복무 중, 영국 윌리엄 왕자를 만났던 그리스인 남편이야기.

2013/02/2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유럽인들을 멘붕시킨 한국의 가족관계호칭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mariacallas1 2014.01.13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독을 하면 할 수록 어려운 그리스언어.

    처음에 그리스 가자마자는 쉽게 따라해서(몇개의 단어이니 ㅎㅎ)인지
    가이드에게 칭찬 받은 김에 여행 중 배워볼까했는데

    헙헙
    이상한 꼬랑쥐가 달리고
    케케~~~
    말 할 수록 알려고 할 수록
    점점 어려워지더라구요 ㅎㅎ;;

    결국 그냥 가이드책에 있는 단어 몇개로 그리스 있는 내내 서 먹었던 기억이 ㅎㅎㅎ

    라틴어도 겨우 초급 뗀 입장서...
    그리스어가 비슷하게 가는듯 싶었는데
    아닌듯 ㅎㅎ어원만 비슷 ㅎㅎ;;
    결국 GG입니다.라고 선언 ㅡㅢ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ariacallas님~

      그러게 말이지요...
      아무래도 문명이 일찍 부터 발달한 곳이라
      언어도 그간 변화를 겪으며 더 풍성해진 것이 아닌가 싶어요.

      가끔 고대문명이 있었던 장소의 돌판에 새겨진 고대 그리스어를 볼 때,
      현대 그리스어와 분명 다르긴 하지만 알파벳 형태나 읽는 법들이 여전히 비슷한 것을 보며 신기하게 여겨질 때가 있어요.
      어떻게 이런 글자를 수천년을 이어올 수가 있었던 걸까 싶고요.~

      결론적으로 그리스어 공부는 끝이 없나봐요.ㅠㅠ

  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1.13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 언어는 발음도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남성형 여성형 단어들이 있어서 복잡한 것 같아요. 결국 그런 것들은 법칙이나 요령이 아니라 많이 사용하면서 외울 수 밖에 없잖아요. 그리스 문자를 볼 때마다 올리브나무님이 도대체 저 꼬불이들을 어떻게 배우셨을까 감탄하게 됩니다. 제 미국인 친구는 한글의 동그라미, 네모 등을 보고 "기하학 같은 문자"라고 평했는데 그리스어는 마치 암호문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친구분께서 한글을 그렇게 표현하셨다니 정말 재미있어요^^
      그래도 참 세종대왕님이 대단한게, 한국어는 어려워도 한글은 쉽다고 말하는 외국인들이 많더라고요. 한국어를 많이 잊은 매니저 씨 조차도 한번 배운 한글을 읽는 법은 여전히 기억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블로그에 욕도 잘 못 쓰겠어요. 푸핫.

  4. 2014.01.13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루시아 2014.01.13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면서 머리나쁘다는말 못들어봤는데 지금보니 머리가 나쁜거같아요 '뭔소리래~' 했거든요
    전평생 내조국 한국에서 살렵니다 여성형 남성형이런거 안따지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시아님^^
      아무래도 그리스어가 한국인에게 익숙치 않은 언어여서 그렇지
      설마 루시아님이 머리가 나쁘셔서 그렇겠어요???
      사실 한국어도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결코 쉬운 언어가 아니니,
      그걸 잘 사용하는 루시아님은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으신 분이심에 틀림없어요^^

  6.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1.13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어는 나라마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
    하지만 말씀하신데로, 이름을 정확히 불러주는 일은 어느나라나 참 중요 하겠지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은 참 좋은 생각, 좋은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감사합니다. 호수님..
      그러게요..이름을 제대로 불러줘야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기에
      실수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저도 누가 제 이름을 틀리게 부르면 기분이 좀 상하기도 하기에..
      감사해요!

  7. 바보마음 2014.01.13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엔 공부라는 걸 해서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라는 걸 좀 해보자.
    14년 신년 계획이었는데요.
    역시 외국어는 너무 어려워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걸 위안삼으며 행복하게 살아야겠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바보마음님~
      그래도 영어는 충분히 2014년에 목표를 달성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영어를 평생 공부했고 아직도 하고 있어서 늘 어렵지만
      그래도 요즘은 미국드라마도 쉽게 볼 수 있고 해서 언어로서의 영어는 일상에서 공부할 길이 많아진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13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음.... 아..
    이거 이거~ 한국말로 잘 정리된 글을 읽는데도..
    머리가 빙빙..ㅋㅋ 또 다시 그리스어에 능한 올리브나무님한테 감탄!! ㅋㅋㅋ
    중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한국인에게는 낯선 언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저 역시 아직은 평생을 공부한 영어보다 단어 면에서 그리스어가 부족하다고 여겨질 때가 많아요.
      아직도 공부의 길은 험난하도다~~~!!! 매일 이런답니다~

  9. 포로리 2014.01.13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엊그제 배운 표현을 여기서 써야겠네요.
    It's greek to me.
    캬~ 이 보다 적절할 순 없네요.
    한마디 거들고 싶어도 하나도 모르겠어요.
    당신은 천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포로리님...
      천재는요..아니에요. 전혀 아니에요.
      그냥 살아야 하니까 배워진 거에요.
      교재권이 다 그리스인들이라 어쩔 수 없더라고요.
      게다가 저희 시어머님은 영어를 거의 못 하셔서
      어머님과 의사 소통이 될 수 없어 초기에 정말 오해가 많았거든요.
      다행이 이젠 어머님이 뭘 원하시는지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눌 수 있어서 참 감사할 뿐이에요^^

  10. 이쁜이 2014.01.13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리브 나무님 !
    진짜 오랜만이죠 ?
    그동안 크리스마스 방학에 저도 휴가에.... ㅎ
    그러다 보니 이렇게 오랜만에 들러게 되었답니다.
    올리브 나무님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쁜이님.~
      오랜만에 들르셨는데, 답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ㅠㅠ
      저도 연말 연시 가족 모임이 정말 많아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느라...
      이쁜이님도 휴가 잘 보내셨지요? 아드님 주신다던 게임기는 구하셨는지요?~
      이쁜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 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11.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1.14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하...갑자기
    '고갱님 마이 당황하셨쎄요~'란
    말이 머릿속에 빙빙 돕니다. 우째쓰까나...
    기...기억해 둬야겠지요? 감사합니다.

  12. Favicon of http://tiredhippo.tistory.com BlogIcon tiredhippo 2014.01.14 0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어 조금씩 배워가는 기쁨이 정말 커요!!!!! Αχ, Θεέ μου!!!!!!! 으하하하하
    감사합니다! :)

  13. 새벽.. 2014.01.14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언어란 오랜 시간 동안 변화해 온 도구라 쉽지 않아요.
    그리스어도 막강 난이도군요. 역사가 깊은 언어인 만큼 문법적으로 설명이 어렵고 그냥 익숙해져야만 하는 부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문법적으로 어떻게든 설명이 되는 건 괜찮은데 그게 안 되서 외국인 입장에서 무조건 외워야만 하는 부분이 많은 언어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이 포스팅에 의외로 들어본 단어가 몇 개 있어서 신기해요. ㅎㅎ
    그리스어에 대한 상식 몇 개 챙겨갑니다.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벽님~ 정말 그리스어는....제 기준에서는 아랍어나 특수 지역 언어를 제외하고는 가장 어려운 언어가 아닌가 싶어요. 불론 변형의 규칙이 있긴 한데 그래도 문법이 일단 많이 복잡하고 단어 수가 많아서,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 수준을 보면,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다루는 부분이 나올 때도 있어요. 어말 어미, 선어말 어미 뭐 이런 것을 비롯해서요. ㅠㅠ
      오죽하면 대학나온 성인들 중에도 자녀의 숙제를 봐 줄 때 헷갈려서 인터넷을 뒤져봐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그래서 도리어 저는 그냥 기죽지 않으려고 해요. 어차피 그리스인들에게도 어려운 문법이니 내가 좀 부족해도 나만 모르는 건 아니구나.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한답니다~
      물론 한국어도 외국인이 배우기엔 쉬운 언어는 아니라고 여겨져요~^^

  14.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14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으면서 복잡하네요~~ ^^
    이런 작은 것들을 알면 그 나라에 가거나 그 나라 친구를 만났을 때 참 좋을 것 같아요~~
    여기서 배운 것들 꼭 써먹어보고 싶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소금님.
      언젠가 그리스에 여행 오시게 되면 꼭! 사용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저 역시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사람을 부를 때는 아주 잠깐 내가 맡게 부르는 건가? 살짝 고민할 때도 여전히 있답니다~

  1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14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어는 역시 어렵군요;; 그 나라의 문화까지 담겨있어서...
    주변에 그리스인 친구도 없지만 이걸 과연 잘 써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ㅎㅎㅎ
    이런 복잡한 걸 습득하시다니 또 새삼 올리브나무님이 존경스러워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아니에요. 아스타로트님.
      원래 모국어가 아닌 언어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다 어렵잖아용..
      이 포스팅은 그리스어에 대한 정보가 워낙 인터넷 상에 없기도 하고, 특히 이런 부분에 대한 내용은 정말 찾기가 어려운 부분이라 소수의 그리스어를 공부하는 분들을 위해 올린 거랍니다~

  16.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14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복잡하군요. 어릴 때 부터 나고 자랐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한꺼번에 배우려면 정말 흰 머리 왕창 생길 것 같아요. ㅠㅠ

  17. 부레옥잠 2014.01.15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나게 복잡하네요ㅎㅎ 하긴 몇 년 전에 아는 언니가 제 이름을 부르며 으레 그러듯이 뒤에 '00야'를 붙였을 때 옆에서 듣고있던 외국인 지인이 왜 이름 뒤에 야를 붙이냐고 물어봐서 설명해주기 되게 난감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스인들에게도 그렇겠죠. 그나저나 '야니'가 제 이름과 굉장히 비슷한 발음인데 그리스에선 남자 이름을 부르는 것처럼 돼버리는 군용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부레옥잠님 성함을 막 상상하게 되었어요!
      혹시 연, 자가 들어가는 이름이실까요?? 여니~ 이렇게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러게요. 저도 아, 야 들어가게 불러야 하는 것을 그리스인들에게 가르칠 때, 이런 저런 예를 많이 들어서 설명했던 기억이 있어요.
      부레옥잠님, 날씨 추운데 따뜻한 목요일 되세요!!

  18. 들꽃처럼 2014.01.16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느끼는것이지만
    우리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똑똑하세요
    저 어려운 언어로 남편께 폭풍 잔소리를 할수 있을 정도로 익히셨다니요~~
    사랑의 힘도 있었겠지만
    올리브나무님 자체가 똑똑하시다는게 더 클꺼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에요. 들꽃처럼님..
      전혀 똑똑하진 않고..
      그냥 살기 위해서..ㅠㅠ
      한국인도 없고 영어 사용자들은 또 교재권 밖에 있다보니..
      근데 그리스어 배울 땐 힘들어도 일단 배우고 나면 참 매력있는 언어에요~^^

  19. 2014.01.25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5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반갑습니다^^
      요르고스는 Ιώργος 로 쓰는 사람도 있고 Γιώργος로 쓰는 사람도 있고, 드물지만 Γεώργος로 쓰는 사람도 있어요. 이 세가지를 다 자세히 나열할 필요는 없을 듯 해서 하나만 썼답니다. 이렇다보니 청첩장을 보낼 때 상대가 어느 요르고스인지 알 수가 없어서 애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3자를 언급할 때는 3자를 직접 부르는 것이 아니라, 3인칭 단수로서 상대를 언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ς를 붙이는 것이 맞습니다.
      ς를 빼는 것은 2인칭인 상대를 부를 때만 빼는 것이랍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한국어로도 만약 지연이를 부른다면 지연아! 라고 '아'를 붙여서 부르지만
      다른 사람에게 지연이에 대해 말을 할 때는 지연이가 그랬는데...지연이는 이런사람인데...라고 말을 하지 '지연아'가 그랬는데 라고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랍니다.

      궁금한 점이 해소되셨길 바랄게요^^ 자주 뵙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5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리고 크리스토스는 그리스어 표준어 발음으로는 흐리스토스가 더 가깝고요. (지역별로 알파벳 Χ(히)를 흐가 아닌, 발음을 크로 발음하는 곳이 있어요. 그래서 에프하리스토를 에프카리스토 라고 발음하는 것이지요.)

      이런 이름들은 말씀하신 대로 스만 떼고 부르는 것이 맞답니다^^

    • 라임 2014.01.26 0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궁금증이 완전 해결되었어요!!
      안그래도 본인이름이 쓰는 방법이 여러가지라고 한게 생각 났어요!!
      그리고 크흐리토스 라고 부르고 있어요!!
      저만 여기서 그 발음 할 수 있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앞으로도 꾸준히 구독할께용!! 힘내세요!!

  20. 2014.01.25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carlybelle 2014.02.04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오늘 처음으로! Αλεξανδρος -> αλεξανδρε 라고 불러주었어요! 맞는지 벌써 헷갈리지만 ㅠㅠ 이름도 그동안은 계속 영어 Alexander로만 불렀었는데요... ㅋㅋㅋㅋㅋㅋ요즘 그리스어를 유투브로 혼자 조금씩 공부해서 이상해요 아직은 ㅠㅠ... 그래도 여기에 올리브나무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니까 넘 좋아하네요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 11월 8일은 저희 시아버님의 '이름 날'이었습니다.

 

 

축하를 받는 사람이 케이크도 사고 한턱을 내야 하는 문화이니 당연히 시아버님이 내셔야 하는 파티라, 다행히 이날 요리는 아내인 시어머님이 하셨습니다. 날씨가 추워 더 이상 정원에 앉아 파티를 할 수 없어 모임은 저희 집 안에서 열렸는데, 깔끔한 고모님들이 저희 집에 오신다니 저는 세 시간 동안 집안 대청소를 했답니다. 앞으로 12월에는 어머님 생신과 매니저 씨의 '이름 날'이 있고, 이 때는 해마다 늘 제가 요리 전체를 담당했는데 아버님 이름 날의 두 배의 인원이 올 것입니다. 게다가 연말 연시 파티가 줄줄히 기다리고 있네요.

 

"저를 복 터진 여자라 불러주세요!"

일 복...ㅇㅎㅎㅎㅎ

 

 

 

 

이렇듯 가족과 친척이 많은 저희 집안은 생일 뿐만 아니라 '이름 날'까지 챙겨야 할 사람이 참 많습니다.

저도 이제는 해를 거듭하며 이런 '이름 날' 중, 주요 가족 친척 구성원의 날짜는 거의 기억하고 있게 되었지만, 처음엔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 그리스인들의 '이름 날'은, 이들의 이름을 따온 성인을 기리는 날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정교회를 국교로 삼고 있는 그리스에서의 '이름 날' 은, 흔히 카톨릭에서 영명축일(靈名祝日)이라고 칭하는 날과 같은 의미의 날인 것입니다.

그러나 2013/03/06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100만 명의 ‘야니스’가 존재하는 희한한 그리스 라는 글에서 소개한 바 있듯이, 그리스인들은 조부모에게 이름을 물려받으며 똑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영명축일의 의미도 현재는 종교적 의미보다는 이 똑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축하하며 파티를 하는 문화로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이 날을 지칭하는 용어 조차도 그리스어 욜띠 γιορτή, 라고 해서 그냥 축일, 축하하는 날, 정도의 의미로 간단하게 지칭하곤 합니다.

"오늘은 니코스 욜띠였어. 그래서 니코스가 반 아이들에게 초코바를 한 개씩 돌렸어."

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리스에서는 생일 때 자기 케이크는 자기가 사야 하는 것처럼, 욜띠 역시 간단한 디저트류나 음식을 이 이름 날을 맞은 사람이 지인들에게 대접해야 합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제가 처음에 '이름 날'을 못 기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이 이름 날들이 1년 중 거의 매일 정해져 있기 때문에(오늘은 소피아의 날, 낼 모래는 안드레아의 날 이런 식으로요) 이민을 오기 전에 한국에 살 때나 이민 초기엔 도무지 이름과 날짜를 연결해 기억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리스 친한 친구의 '이름 날'을 기억하지 못해 축하 전화를 하지 않자, 그 친구는 몹시 서운해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생일도 아니고, 어떻게 그 날들을 다 기억해서 축하를 한단 말인가! 싶어 저는 도리어 서운해 하는 그 친구가 더 이해가 안 되었었는데요.

더 충격이었던 것은, 그리스에 이민을 와 저희 시어머님이나 다른 친척들을 보니, 이 이름 날을 다들 잘도 기억을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비결이 뭘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비결은! 바로 이랬습니다!

알고 보니, 그리스에는 이 '이름 날'을 기록해 둔 달력이 따로 존재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연말에 판매하는 내년 다이어리에, 이 '이름 날'이 날짜 별로 기록 되어 있는 것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신문 한 구석에 '오늘은 어떤 어떤 이름의 이름 날'이라고 기재까지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뿐 만이 아닙니다.

그리스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게 되며 아침 출근 길 라디오를 듣는데, '오늘 축하할 이름들이 누구 누구인지' 친절하게 DJ가 알려주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대박

이러니 그리스 사람들은 당연히 '다른 이의 이름 날'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고, 친한 사이에 비록 생일은 깜빡 할 수 있더라도 이렇게 언론 매체까지 동원 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지가 나는 이름 날을 몰라서 축하를 안 해주는 것은 참 무심하게 여겨질 수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름 날 축하는, 아주 성대한 생일 파티를 하는 어린이를 제외한 일반 어른들의 경우 생일 파티에 버금가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명축일 풍습은 중세 유럽의 정교(正敎)와 천주교에서 비롯된 관습이며, 그 밖에 개신교를 믿는 영국, 스칸디나비아 나라들도 천주교전통으로 영명축일 풍습을 물려받았다. 이름이 카를(Karl, Carl)인 사람은 스웨덴에서 1월 28일이 자기 이름 날인데, 이날은 카롤루스 대제가 죽은 날이다. 교회는 생일보다 영명축일을 더 널리 장려하였는데, 생일축하를 이교관습으로 본 까닭이다. - 출처 위키백과

 

물론 파티에 초대를 받으면 간단한 선물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한 어린이의 경우 대모, 대부인 노나 노노스가 이름 날 선물을 꼭 챙겨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 적으로, 저희 집안처럼 가족과 친척이 많은 집은 이 '이름 날'을 챙겨야 할 직계 가족도 많아서, 생일과 더불어 사람들의 '이름 날'과 선물까지 챙기느라 정신이 없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살짝 아쉬운 것은 이렇게 연중 생일과 이름 날, 두 번을 제게 선물과 축하를 받는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로부터, 저는 생일 날 한번 밖에는 축하를 못 받는다는 것인데요. 제 이름이 그리스에도 존재하는 이름이긴 한데, 흔하진 않은 이름이어서 이름 날이 언제인지 가족들이 잘 모르고, 제가 원래 평생 이 날을 축하 받던 사람도 아닌데 새삼 그리스에 왔다고 축하를 받는 것도 어색해 저도 알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생일도 거창하게 하는 게 민망해서 시부모님과 남편, 딸아이 이렇게 간단히 식사를 할 때가 많아(사실 이 날만큼은 요리의무를 피하고자 외식을 하기 때문에 조용히) 더더욱 챙김을 받지 못할 때가 많기에, 제가 준 만큼 돌려받을 수는 결코 없는 셈이지요.

그렇지만 아쉽긴 해도, 세상을 꼭 준 만큼 받아야 하는 논리로 산다면 그 만큼 정신을 소모하는 피곤한 일은 없다 싶어, 저는 시아버님 이름 날에도 선물을 잘 준비해서 전해드렸고, 아버님은 꼭 필요한 것을 선물로 받으셨다며 진심으로 기뻐하셨습니다.

 

여러도 가족끼리 재미 삼아 '이름 날'을 정해서 일 년에 한번 생일 외에 서로 축하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선물 값은 좀 더 나가겠지만, 의도치 않게 가족끼리 더 자주 모이게 되어 관계가 돈독해진다는 장점은 분명 있으니까요.

 

 

ㅋㅋㅋ

여러분, 재미있는 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03/06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100만 명의 ‘야니스’가 존재하는 희한한 그리스

2013/01/15 - [재미있는 그리스어] - 왜 그리스 축구 선수들의 이름은 모두 "스"로 끝날까?

2013/03/18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내 생일 케이크는 내가 사야 하는 좀 서운한 그리스 문화

2013/04/0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아이 생일파티 준비하다 허리 휘는 그리스 문화

2013/04/1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이민자의 편견을 깨준 딸아이 친구 조이와 세바

2013/05/0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인들이 선택을 잘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이것'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11.12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즐거운 그리스 가족들이네요..
    이름의 날이라니..첨 들어 봤습니다.
    달력도 있다니 제 이름과 비슷한 이름을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올리브 나무님은 몇 월 몇 일인가요? 제가 기억해 뒀다가 축하해드릴께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제 이름날은 저도 사실 정확하게 몰라요.
      원래 7월 쯤으로 이민 초기엔 묻는 사람들이 있어 기억을 했었는데
      챙기지 않다보니 잊었어요^^ 다시 달력을 찾아보기도 귀찮고 해서.ㅎㅎㅎㅎ
      보통 영어 이름과 그리스 이름이 어원이 똑같은 이름일 경우엔 그리스에 이름 날이 있더라고요.
      저도 제 한국어 이름과 같지는 않고요. 15년 가까이 외국인과 업무하거나 친구로 지낼 때 쓰던 영어 이름을 그리스에서도 쓰게 되어서 그 이름과 같은 그리스 이름이 있더라고요~
      삐삐님께서 축하해 주신다니, 일부러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당^^

  3. 도깨비꽃 2013.11.12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날이 카톨릭의 영명축일과 같다니 이해가 가네요. ^^
    그래도 영명축일보다 '이름날'이라는 단어가 더 정감이 가요~ㅎㅎㅎ
    올리브나무님 이름날도 기대했는데 제가 다 아쉽습니다. 흐흐~
    글구..늑대군을 비롯한 냥이들이 참 예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종교가 형식만 남은 곳이라 영명축일이라는 이름을 일반인들이 잘 사용하진 않더라고요.~
      늑대군과 냥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서 참 다행이에요.
      요즘 지붕 공사 때문에 눈치보느라 지붕에 잘 못 올라오는데, 그래서 밥들 잘 먹고, 잘 크고 있어요^^

  4. 평범남 2013.11.12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5. 김영미 2013.11.12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 이름의 날을 축하드려요 ^^

    올리브나무님은 일복도 많으시고 먹을 복도 많은?분ㅎㅎ

    어머님의 음식들이 무척 맛있게 보여요 ㅎㅎ 냉장고를 여러개 두고 쓰시는 이유가 충분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영미님~

      하하..맞아요. 먹을 복도 많다는 말씀, 정말 그래요~
      어찌나 먹을 일이 많은지...분명히 먹는 양이 더 늘었어요^^
      (원래도 잘 먹었지만요^^)

      어머님은 사실 음식보다는 디저트류의 거의 달인이신데, 이날은 아버님 이름 날이라 어쩔 수 없이 음식을 하시느라 울적하셨어요^^ㅎㅎㅎㅎㅎㅎ
      음식보다 디저트를 만들 때 행복하시대요~ 그래서 파티할 때 보통 음식은 저와 고모님들이 만들고 디저트는 어머님이 하실 때가 많아요^^

    • 김영미 2013.11.14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어머님이 사진속에서 좀 울적해 보이신 이유가 ㅎㅎ

      어머님이 만드신 맛있는 디저트도 소개해주시면 좋구요

      혹시나 해서 그리스음식 포스팅도 다시읽기 하겠습니닷!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4 0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어머님의 디저트 사진이 몇 장은 올라가 있을 것 같아요^^
      아, 작년 딸아이 생일 파티 사진에 보면(생일 파티 준비하다 허리 휘는 문화 포스팅에서) 어머님이 만든 알록달록한 컵케잌들이 있어요^^
      안 그래도 요청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음식관련 포스팅들을 따로 분류를 해야 하나 고민 중에 있답니다. 쉽게 만들 수 있는 그리스 음식과 바쁜 주부들을 위한 초간단 한식 만드는 법을 앞으로 소개해 볼까 고민 중이기 때문인데, 이건 생각을 좀 더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말을 해 놓고 못 지키는 것을 정말 안 좋아해서요....^^)

  6.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1.12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간답니다 ^^
    즐겁게 하루를 보내세요~

  7. 2013.11.12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OO남 님.
      말씀하신대로 일부러 승인 안 하고 그냥 저 혼자 읽었어요.
      아직도 독일에 계신 건가요??
      와~ 많이 바쁘신가봐요! 출장을 많이 다니시는 것을 보면요!
      아무래도 능력자셔서 더 그러실 거라고 생각해요^^
      겉으로 OO인데, 몰래 아침에 후딱! 이란 말씀에 막 웃었어요~
      제가 한국에서 회사생활 할 때 생각이 막 나서...
      ㅎㅎㅎㅎ 공감 공감이랍니다^^
      건강한 출장길 되시고, 이렇게 가끔 댓글 남겨 주세요.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니 덕분에 저도 힘이 막 납니다^^

  8. 연리지 2013.11.12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가족끼리의 유대가 단단한 그리스 문화 때문에,
    굳이 날짜를 따로 잡지 않더라도 연 중 내내 행사로 바쁘시겠어요. ^^;
    이건 한국의 시월드 와는 또 다른 개념의 시월드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은데 말이죠.ㅜㅜ
    올리브 나무님의 닉네임이 '꿋꿋한' 올리브 나무 인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친정으로 주로 모이는 그리스 문화 덕에 더 그렇답니다.
      저희 시댁쪽엔 고모들이 많으셔서 원래 시할머님 댁으로 모여야 하지만, 여러 이유로 다들 엄마를 안 좋아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큰 오빠 집이 친정인 셈이고, 아버님은 당신 집이 좁으시다고 뒷집인 저희 집으로...
      그래도 '꿋꿋하게' 잘 버티려 한답니다!
      연리지님, 댓글 정말 감사해요~!

  9. 2013.11.12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한국 드라마는 주로 영어 자막으로 보더라고요.
      영어 자막 밖에는 실시간으로 구하긴 어렵다고 하네요~
      대신 한국 영화는 블록버스터인 경우 그리스어 자막을 구할 수 있어서, 저희 남편은 보통 그렇게 한국 영화를 보더라고요.
      근데 아무래도 해외에 소개되는 영화들이 좀 폭력적이거나 이슈화된 영화들이 많아, 어떤 땐 아쉬워요.
      그래서 저도 제 시누이에게 보여 주고 싶은 좋은 한국 영화가 있어서 영어 자막을 그리스어로 번역해 자막 작업을 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게 정말 시간이 엄청 들어가는 일이라 이제 포기했어요^^ㅎㅎㅎ
      어머님께서 영어를 좀 하신다면 영어 자막으로 볼 수 있는 건 유투브에도 많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사실 제 제자들은 이제 자막 없이도 어느 정도 이해해서 그냥 방송사 다시보기로 보기도 하더라고요~ 참 그들의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10. 빈티지 매니아 2013.11.12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절친 크리스토스!!!
    이름날이 언제인지 아시겠지요 ㅋ
    잊어버릴래야 잊어버릴수 없는 날입니다.
    그리스친구덕에 이름날 저도 외고 삽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그리스인 친구가 있으시군요!
      크리스마스 때 바쁜 친구겠네요~
      성탄절 축하도 하고, 자기 이름날도 챙기고~
      빈티지 매니아님께 그리스인 친구가 있으시다니, 몹시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11. Favicon of http://memo1234memo.tistory.com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1.12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색다른 문화네요. 한국과는 다른 문화에 어려움을 겪으시겠지만 그래도 매일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게 즐거우실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12. jh 2013.11.12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비하면 한국의 시월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ㅎㅎ 결혼식에서나 가능한 친인척 모임이 그리스에선 일상인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그냥 식당에 모시고가 외식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정말 많은 사람이 오는지라...여러 면에서 집이 낫더라고요~
      정말 집밥을 좋아들 하기도 하고요^^
      Tired 이모티콘 때문에 팍 웃었어요^^
      감사해요! 해피마인드님~

  13. 해피마인드 2013.11.12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잼있을거 같지만~ 올리브나무님입장에서 저걸 다 준비한다고 생각하면..또 정리까지 생각하면..게으른 저는... ㅋㅋㅋ
    요즘 한국은 어른들생신도 식당에서 외식하는경우가 많은데~그리스는 올리브나무님 다른글을봐도 정말 집밥을 좋아하나봐요~~

  14. Chiyuki 2013.11.12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프랑스로 시집와 살고있는데요, 여기선 그냥 축하인사만 하는 정돈데, 그리스는 뭔가 대단하네요;
    파티도 생일급이고 선물까지 챙겨야한다니.. 제가 만약 그리스에 살아서 그렇게 해야 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해요ㅋㅋ 하지만 올리브나무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말 복터지셨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프랑스에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Chiyuki님~
      요 아래 이쁜이님도 프랑스에 계시는데, 우연히 나란히 댓글을 쓰셨어요^^
      그리스에서도 자기가 한 턱 내는 거 부담스러운 사람은 그냥 안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긴 한데, 대개 가족들이 가까이 사는 경우엔, 가족들이 더 미리 챙기고 성화여서 그냥 넘어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가끔 계신 지역 소식이나 Chiyuki님 안부도 댓글로 이렇게 남겨주세요~
      정말 반갑습니다!

  15. 이쁜이 2013.11.12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는 오늘 Saint-Christian 날인데... 혹시 그리스도 그런가요 ?
    달력에 있는 이름들이 비슷한지 궁금해집니당 ~~ ^^
    혹시 어제 그곳은 휴일날이었나요 ?
    여긴 빨간날로 놀았거든요.
    그바람에...진짜 오늘 아침 일하러 오기 싫었답니다. 흑흑...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여긴 흐리스토퍼, (영어 이름 크리스토퍼) 흐리스티나, 흐리스토스, 이런 이름들은 다 크리스마스가 이름 날이에요~
      아마 카톨릭과 정교회 쪽이 달력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여긴 휴일은 아니었고요. 내일 학교가 휴교라 딸아이가 완전 신나하고 있답니다.~ 저도 조금은 더 잘 수 있어서 좋고요^^
      (그리스 학교는 정말 빨리 시작해서 ㅠㅠ)
      근데 휴일 담날 일하는 거 정말 싫으셨겠어요. 그것도 긴 연휴 끝이면 더더욱요~
      이쁜이님 언제든지 질문하셔도 돼요.^^ 호기심이 많으신 것이 이쁜이님의 매력 같아요~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12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날이라니... 그리스엔 별별 날이 다 있군요ㅎㅎㅎ
    일년중 하루 더 특별한 날이 생기면 좋을 것 같으면서도
    지인들 이름날을 다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니 건망증 심한 저는 앞이 깜깜하네요;;
    생일도 종종 까먹어서 다이어리에 일일이 써두는데 말이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나 말이에요~
      정말 잊을까봐 달력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그래도 잊을 때가 있어서 아예 어머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특별히 챙겨야 할 가족의 이름 날일 때는 아침에 제게도 좀 알려달라고요^^ 아무래도 시어머님은 평생 그리스에 사셔서 좀 더 잘 기억하시기에..ㅎㅎㅎㅎ
      갑자기 든 생각인데, 아스타로트님 다이어리는 어쩐지 엄청 귀엽게 꾸며져 있을 것 같아요~ 귀여운 그림들이 여기저기 막~~

  17. 새벽.. 2013.11.13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날이라...영명축일은 들어본 듯도 해요.
    저처럼 소그룹 모임만 좋아하는 사람은 한국에서나 그리스에서나 쉽지 않아요. ㅎ 친정 아부지 형제가 6남매라 다 모이면 관광버스 한 대거든요. 어려서부터 식구 많은데 질려서 그런 듯도 싶고...
    암튼 올리브나무님 다시 한 번 '존경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제가 작정하고 대접하려고 생각한 게 아닌 경우엔, 정말 삼삼오오 이상을 좋아하지 않는데...여기선 그 삼삼오오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 몰라요..
      친구 집에 놀러가도 다른 친구가 또 와서 합석하는 경우도 정말 흔하고요. 첨엔 너무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왜 예정되지 않은 사람이 자꾸만 오나...ㅎㅎㅎ
      새벽님, 아이쿠 존경은요. 그냥 살기 위해서 환경에 적응해가는 거지요~ 그런 말을 들을 주제는 못 되어요^^

  18. 나얌 2013.11.13 0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날짜 챙기기도 힘든데 이름날 까지.. ㅎㅎ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예를 들어 집에서 생일상을 차린다고 할때
    우리나라 어르신 생일상하고 그리스의 어르신 생일상을 비교하면 어느쪽 음식이 손이 더 많이 가나여?
    참 별게 다 궁금해 하죠?? ㅎㅎ
    파티 음식을 보니 뭔가 손이 많이 갈거 같기도 해서 궁금해졌네여..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얌님~
      아무래도 그건 생일파티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같은 인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리스 파티가 손이 더 많이 가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인원이 많아지면 생일상을 차릴 때 음식을 다양하게 하고 또 한국 음식이 손이 워낙 많이 가긴 하지만, 일단 먹고 나면 테이블에서 일어나서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눈다든가 상을 일단 치우고 다과를 한다든가 뭐 그런 식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리스 파티는 최소 3~10시간 까지도 그 테이블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앉아서 떠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 먹을 것만 본다면 한국 음식과 손 가는 게 비슷할 텐데, 계속 앉아 있으려면 또 배가 고프기 때문에 일단 음식 양을 엄청 많이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해야 하고요.
      정말 가족끼리 모여 떠드는 것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이랍니다^^ㅎㅎ

  19.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11.13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도 영명축일이 따로 있으니까~
    가톨릭신자는 생일이 두번이니까 꼭 챙겨! 그렇게 말하고 다니지만
    참 아쉽네요 ㅎㅎㅎㅎ

    한국에서야 성당에서만 챙겨주니까요~
    그나저나 저렇게 많은 분들이 맛나게 즐겁게 드시고
    후에 정리하고 내내... 그리스어 듣고 나면
    혼이 살짝 나갈꺼 같아요..;;;

    저는 가끔 학생들 와서 같이 커피에 케익먹고 수다떨다보면
    순간 멍해지다가 딱 이야기 줄을 놓치거든요 ^^;;;
    에궁.. 근데 정말 청소복 어쩐데요..ㅠㅠ
    케익도 못먹고..으잉으잉..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4 0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정말 이민 초기엔 그리스어만 내내 듣고 여섯 시간씩 앉아 파티를 하는데 아주 미춰 버리겠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또 그럭저럭 말이 잘 통하니, (여긴 그리스 사람 밖에 주변에 없기에 말이 급하게 늘었다고 생각돼요!) 저도 같이 웃고 떠들고 즐기려고 나름 노력한답니다~ 암 그럼 저희집에서 하는 파티인데 중간에 일어나 집에 갈 수도 없고 넘 힘들더라고요~

      청소복은.....그냥.....결벽증을 낳고.... 우연히 그리스 방송에서 자료화면으로 옛 영화 적과의 동침을 틀어주었는데, 거기에서 결벽증 남자 때문에 전전긍긍 줄리아로버츠가 싱크대 안쪽의 물건의 줄을 맞추는 장면이 있었는데...제가 요새 그러고 있네요ㅠㅠ
      (친척들이 뭐 찾는다고 싱크대도 막 열어볼 때가 있어서...)

  2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1.14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정~~말 신기한 그리스 문화인 것 같아요. 참 재밌게 읽었어요. ^^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올리브나무님처럼 흔한 이름이 아니어서 이름 날 달력에 오르지 못한 이름을 가진 그리스인들도 있지 않나요? 아무리 가족의 이름을 물려받아 흔한 이름이 많은 그리스라고 해도 어딘가에 매우 독특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 같은데요. 친구들은 다 이름 날이 있어서 파티도 하고 선물도 받는데 나만 독특한 이름 때문에 이름 날이 없다면 무척 슬플 것 같아요.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은 여전히 손님맞이 폭격을 당하고 계시군요.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힘내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뜬금 없이 키키님 댓글에 답 쓰려다가 작년에 쓰신 댓글에 답을 다네요.
      제가 답을 안 하고 넘어갔는지도 몰랐어요ㅠㅠ 엉엉..
      이름 날이 없는 그리스인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하던 이름 중에 성인 이름과 겹치지 않은 이름들은 이름 날이 없고, 외국에서 들어온 이름들도 없는 경우가 있어요.
      제 이름의 경우엔 이름 날이 두개가 있긴 한데, 워낙 그리스에서는 흔한 이름은 아니라 두 날 다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저도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근데 저는 또 선물 주고 다른 사람 이름 날을 다 챙겨야 하니 좀 억울함도 있지만, 워낙 제가 주목받게 되면 도리어 쑥스러움 폭발이라서 차라리 잘 되었다 싶기도 해요^^(도대체 그 많은 사람 앞에서 강의는 어떻게 했나 몰라요--;;)

      늘 감사해요!

  21. kiki09 2014.04.12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이런 날도 있네요
    정말 그리스엔 별의별의별의별 날들이 많네요!!
    아 저는 글을 읽다가 우~하
    뇌가 더이상 용량 과부하에 걸렸다고 아우성쳐서
    중간 읽다가 딴짓 좀 하고 다시 읽었어요 ㅋㅋ

    그리스는 거의 일상이 잔칫날인 거 같아요
    ㅋㅋㅋㅋ
    더불어 여자들 손에 물이 마를 날은 별로 없겠어요
    이론이론..

    근데 케이크에 페레로쉐 초코렛이 제 눈에
    대추로 보였어요 잠시지만..^^
    그래서 엥? 왠 대추가 있나?대추야자??인가 했더니
    그 맛있는 페레로쉐 초코렛이었군요 ^^

    이거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인데요
    저기 고양이 디디미'있잖아요
    자꾸만 디디미'가 다디미'로 읽혀요 ^^;;
    저는 귀만 사오정이 아닌가 봅니당 으흑흑
    요샌 눈도 침침해지고 약간 난시도 있고해서
    글자 마저 제 멋대로 읽어 버려요

    올리브나무님.전용 아바타가 필요한 시점인 거 같아요
    살림 담당,마리아나 뒷치닥거리 담당,사무실 업무 담당
    딱 세분만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ㅎ

    • BlogIcon 들꽃처럼 2014.04.13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영구님..
      노안이 오셨어...

      눈영양제와 당근 블루베리 섭취 요망하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맞아요. 키키님~
      방금도 시어머님께서 집에 다녀가셨는데,
      (제가 집에 들어 온 것을 금새 아시고는.ㅎㅎㅎ)
      지난 토요일이 제가 몰랐던 어떤 이름 날이라며
      그 이름 날에 먹는 특별한 빵을 주고 가셨어요.
      빵 이름이 '라자로스' 빵이라네요~
      '라자로'라는 이름 날인데, 한국식으로라면 '나사로'라는 이름이에요.

      암튼 일상이 잔치라는 말씀이 딱이에요~

      하하..디디미가 다디미로 읽히신다니.~~
      아마 말로 듣는 이름이 아니고 글로 읽는 이름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디디미는 쌍둥이 라는 뜻이에요~

      들꽃처럼님 말씀처럼 벌써 노안이 오신 걸까요?
      아님 출산 후 급격히 시력이 저하되신 걸 수도 있어요..
      시력도 영양공급과 관련이 없진 않더라고요.
      스트레스와도 큰 관련이 있고요..

      에구 키키님 딸래미 키우시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시네요!
      무럭무럭 얼른 건강하기 자라주길 저도 바라게 됩니다!^^

시아버님께서 지어 주신

친정엄마의 유머 돋는 그리스 이름.

 

 

 

 

 

 

 

 

어제 그리스 이름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그리스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해볼까 합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은 그리스에 놀러오실 때마다, 사돈들을 만나십니다.

그러나 영어가 좀 되는 엄마와 시아버님 두분만 대화를 하시고,

영어가 짧은 시어머님과 친정 아버지는 그냥 웃기만 하십니다.

영어사용에 울렁증이 있으신 친정아버지는 늘 당당하게 한국어를 사용하시고, 사위인 매니저 씨는 눈치로 알아듣고

대충 필요한 것을 챙겨드립니다.

 

이 두 부모님의 첫 만남은 인터넷 매신저를 통해 이루어졌고 화상통화를 하며 통성명을 하셨는데, 

이상하게도 시부모님께서는 친정 아버지의 이름은 기억하시면서 엄마의 이름은 늘 잊으시는 것입니다.

아마, 엄마 이름이 외국인이 발음하기에 더 어려운 이름인 듯 합니다.^^

또한 그리스에는 똑같은 이름이 많다보니 다양한 이름을 기억하기가 더 어려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떻든 그렇다보니 막상 그리스에서 얼굴을 대면하게 되었을 때, 시아버님은 자꾸 엄마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에

대해 민망해 하셨고, (우리 나라처럼 사돈~ 이러면 좋겠지만, 이름을 부르는 문화이니만큼) 급기야는

"아! 올리브나무야, 너희 엄마의 이름을 지어드려야겠다" 라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시아버님은 잠시 고민을 하시는 듯 하더니, 이내

"주디!"

라고 작명을 하셨고,

그리스에서는 흔하지 않은 이 클래식한 영어식 이름이

엄마는 꽤 마음에 드시는 듯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시아버님께서 주디, 이것 좀 드셔보세요! 라든가, 주디, 그 유적지에 가보세요! 라고

본인이 지으신 엄마의 이름을 신나게 부르셨고,

그럴 때마다 엄마는 즐거워 하셨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공항에서 한바탕 눈물바람을 하시고 한국으로 돌아가신 후에,

미국에 있는 동생과 이런 저런 근황에 대해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시아버님의 작명 사건이 기억나서 그 얘기를 동생에게 해주었습니다.

 

"글쎄, 우리 시아버님께서 엄마에게 그리스 이름을 주디, 라고 지어주신 거 있지?"

"뭐? 뭐라고???" 헉

 

동생은 갑자기 깜짝 놀란 듯 정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디, 좀 클래식하지?"

 

라고 제가 되물었더니,

"읍읍읍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우하하

 

매신저 너머의 동생은 의자에서 굴러 떨어질 만큼 오버 액션을 하며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에서 뭔 일인가 보고 있던 둘째 동생도 금새 큰 동생의 말을 듣더니 같이 자지러지게 웃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도대체 뭐가 재밌다고 저렇게 웃나해서 

"왜 그러는데??" 라고 되물었습니다.

동생은 한참을 웃더니 겨우 호흡을 가다듬고 저에게 차분하게 대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언니. 경상도 말로 주디가 무슨 뜻이지?"

".........................!!!!!!!!!!!!!"헉

 

"엄마가 우리 어릴 때, 말대꾸 많이 하고 그러면 맨날 '고 주디 좀 못 다무나!!!' 혼냈던 거, 기억나??"

 

Oh MY God!!! 오우 마이 갓!

 

고상하게 "오홍홍홍, 철이 엄마 그랬어요? 오홍홍홍홍." 샤방서울말을 쓰시다가도

우리가 셋이 뭉쳐 일을 저지르면 뚜껑이 열리면서 갑자기 대구 억양 중에서도 최고로 거친 억양으로 변하셨던

우리 엄마.부글부글

 

주디는 그냥 이라는 뜻의 경상도 이지만, 저희 엄마가 이 말을 쓰실 때는 늘 엄청나게 야단칠 때

쓰셨던 단어라 저희에게는 아름답지 않은 기억의 단어였던 것입니다.

 

덕분에 우리 세 자매는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매신저앞에서 아하하하하 신나게 웃어제꼈고,

엄한 부모밑에 형제 우애가 돋는다고 오랜만에 우애돋는 자매간의 끈끈한(?) 무언가를 확인했답니다.

물론 아직 이 사실을 미쳐 깨닫지 못한 엄마에겐 말하지 않았지만요.

여러분도 쉿 저희 엄마에겐 비밀이에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07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ㅋㅋㅋ 저도 고향이 경상도라 주디라는 단어보고
    바로 요 주디가 생각 났었어요
    맨날 주디 콱 꼬매뿔라!!!!!! 요런소리 듣고 자랐는데 ㅎㅎㅎ
    오랜만에 옛날 생각나네요

  2. 복실이네 2013.03.07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경상도출신 부모님을 둬서 주디라는 말을 아는데요.ㅋㅋ
    저도 별 생각없이 본 주디란 영어식 이름이...그런식으로 생각하니..ㅋㅋ
    동생분들도 재미있으세요~^^

    올리브나무님 세자매의 맏딸이세요?
    전 세자매의 둘째랍니다.

    이거...동질감이 또 느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실이네님도 경상도출신 부모님을 두셨군요.
      저 역시 생각도 못했는데, 동생들 덕에...ㅎㅎㅎ

      네. 저는 세 자매의 맏딸이에요.
      복실이네님도 세 자매가 있으시다니
      동질감이 팍팍 느껴집니다*^^*

  3.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07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하하하 어떡해요~!!!!!!!!!!!!!!!!!
    으하... 이 포스팅은 안보셔야 겠어요... ㅎㅎ
    올리브님이 첫째시군요! 헤헤... 저두 첫째에요~! 친가쪽으로는 사촌들 중에서 제가 제일 나이가 많아요...^^
    전 남동생이 있어서 항상 언니나 여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참 좋으시겠어요!!
    그래도 지금은 남동생과 재밌게 얘기하니 좋은 것 같아요. 고등학교 졸업때까지는 참 많이 싸웠거든요 ^^;;
    올리브님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남동생이 있으면 좀 든든할 것 같아요.~
      어릴 때야 말썽꾸러기라도 크면 보통 누나들보다도 더 키도 크고
      힘도 세지고 그렇잖아요~
      저는 도리어 남자 형제가 없어서
      남자 형제 있는 집을 보면 신기하고 그랬었어요.
      푸른님도 오늘 좋은 하루 되세요~!!

  4.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3.07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어 별명이 경상도로 가면 입이로군요 ㅋㅋㅋ 저도 저 말은 좀 들어보았어요. 그런데 좋은 말에서 '주디'를 들은 적은 없는 거 같네요 ㅋㅋ;;

  5.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3.07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평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07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경상도에 살아서인지 이름을 듣자마자 앗, 이 이름은...! 하고 깨달았답니다;;
    사투리 단어는 억양이 동반되어야 그렇게 들리니까 예쁘게 불러드리면 어머님도 모르실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아스타로트님 한 번에 알아보셨군요.^^
      저희 시아버님도 엄마도 이 사실을 모르시고
      워낙 볼일이 서로 없는 사이시니
      아직은 괜찮을 것 같아요~ㅎㅎㅎㅎㅎㅎㅎ

  7. 무탄트 2013.03.07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 주디 안 다무나!"할때의 '주디',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젠 왠지 정겹게 느껴지기까지하는 말이군요. ^^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주디'의 어원에 대해서 얘기한 적 있었어요. 동물 중에서도 새의 입을 '주둥아리'라고 하고 그 주둥아리, 주둥이를 경상도에서는 줄여서 '주디'라고 한다고. 원래도 그 말을 많이 쓴 건 아니었지만, 그 뒤로는 왠지 '주디'란 안 쓰게 되었지요. 그래도 여고때 절친들을 만나면 우스개소리 삼아 가끔 놀리기도 해요. ㅋㅋ
    올리브나무님 시아버님이 어머님 닉네임을 '주디'라고 지어주셨다고 했을 땐, 오즈의 마법사의 주디 갈란드를 떠올렸지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주디의 어원을 알아보셨다니, 친구분들이 참 재미있고 유쾌한 분들이신 것 같아요.
      저도 무탄트님처럼 주디 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헐리웃의 옛 배우들을 떠올리고 클래식한 이름이구나..정도만 생각했었답니다.^^
      저, 오즈의 마법사 영화 너무 좋아해요.
      어린 저에게 책 만큼 감동을 준 몇 안되는 영화였어요^^

  8. 2013.03.07 1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aprilme.tistory.com BlogIcon 달아곰 2013.03.07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ㅎㅎㅎㅎ너무 웃겨요...영어이름이...그렇기도 하군요^^ 그리고 저는 포로리라는 닉넴으로 왔었던 사람이예요. 이제 달아곰으로 바뀌었답니다. 앞으로도 자주 올게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07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웃겼어요....
    아침을 이런 웃음으로 시작하게 해주신 올리브님이 고마워....
    추천을 팍팍 누르는데 한 번 밖에 할 수 없어서 서운!
    인터넷 복구가 어서 되어 편하게 글을 쓰실 날을 날을 기원할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산들이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인터넷은..아휴. 집전화도 먹통이고 아주 답답하답니다.
      오전에는 스타벅스에서
      공휴일이라 가족모임 한번 거하게 하고,
      지금은 사무실에 나왔어요.
      일하는 날도 아닌데. 흑.~

  11. 여인네 2013.03.07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첨엔 왜지 했다가..ㅋ
    그 주디에서 빵터졌네요..ㅎㅎ
    그런데 그리 생각않하고
    그냥 주디라고하면 너무 이쁜 이름이여요^^

  12.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07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돈 이름 만들어주자는 시아버님도 재미있으시고..
    주디...도.... 음... 죄송하지만..ㅋㅋ
    빵 터졌네요..ㅋㅋ
    낄낄거리고 웃고있다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팩토리님~
      남편도 아버지 피를 이어받아서인지
      한국에 살 때, 제 친구들 동료들 그리스 이름을 죄다 지어 줬었어요.
      본인도 동수, 라는 한국 이름을 하나 맞교환으로 얻고요.
      저는 그 이름이 그닥 이쁘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남편은 되게 좋다네요. ㅎㅎㅎㅎㅎ
      심지어 제 재미교표 제부 둘 중 한 명은 영어 이름이고, 한 명은 한국이름인데, 한국 이름 갖고 있는 제부에게 바로 그리스 이름을 지어 주어서 그냥 제부의 의지와 상관 없이 그렇게 불러요. 근데 그 이름이 제부랑 은근히 잘 어울리는 거에요.ㅎㅎㅎㅎ.

  13. 역량 2013.03.07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상도 사투리는 정말 웃겨요. 은근 따라하고도 싶어지구요. 대학교 때 경상도 출신 남자애들 정말 좋아했는데..ㅎㅎ
    무조건 좋아했어요. 경상도 출신 애들 치고 안웃긴 애가 없더라구요. 그 땐 웃긴 것도 참 많았는데..
    참 많이 웃고 살았던 시절이에요.
    요샌 웃을 일이 많이 없네요. 재밌는 유튜브영상이나 인터넷 유머라도 찾아봐야겠어요.

    참, 인터넷으로 미드 보는 법 좀 알려줄래요? 한 번도 인터넷으로 본 적이 없어요. 알려줘요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8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돈을 내고 다운을 받는 법도 있고요,
      저는 mtoreent 프로그램을 통해 주로 다운을 받는데요.
      이 원리를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 지 모르겠네요.
      근데 미국은 저작권 법 때문에 무료다운로드는 잘못받으면 ip추적이 들어오기도 하더라구요.
      미국 내에서는 유로사이트에 가입하셔서 다운 받는게 안전하긴 해요.
      인터넷을 뒤지면 소스를 찾을 수 있긴 한데,
      만약 못 찾으시겠다면, 요기 위에 좀좀이님 블로그에서 한번 물어보세요.
      신기한 자료 찾는데 도사에요!^^

  14.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08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같은 단어인데도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참 달라지는걸 새삼 느꼈네요 ㅎㅎㅎ 저도 그 주디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그 주디가 연상되버리고 난 후에는 그 주디로만 생각이되네요 ㅎㅎㅎ 잘웃고갑니다

  15. 서울 쩜쩜쩜 2013.06.13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상도에서는 'Moondy' 라는 애칭도 많이 쓰는데...

100만 명의 '야니스'가 존재하는

희한한 그리스

 

 

 

 

 

 

 

제 블로그를 구독하셨다면 이미 느끼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스에는 똑같은 이름이 참 많다는 것을요!

저는 처음엔 이런 점을 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왜 자녀의 이름을 저렇게 흔하디 흔하게 지을까. 

심지어 제 친구 소피아의 경우 세 명의 여자 사촌이 있는 데, 그 중 두 여자 사촌 역시 소피아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한 집안에 소피아란 이름이 세 명인 셈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똑같은 이름을 붙이는 데에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런 제 의문은 해결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밝히기 전에, 이 같은 이름들 중에도 특히 흔한 그리스 이름들을 소개해봅니다.

여자이름

마리아, 소피아, 엘레니, 이리니, 흐리스티나, 엘레나, 세바, 조이, 까떼리나,

   데스피나,아나 등.

그리스에서 모든 여자 이름은 α(아) 또는 η(이)로 끝나게 되어있습니다.

특히 마리아의 경우 여성 국민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름입니다.

일 예로 작년 딸아이의 생일 파티 때 초대된 아이들의 엄마 중에 다섯 명이 마리아였습니다. 또 공교롭게도

이 모든 마리아 분들께서 한 테이블에 주욱 앉았었는데, 생김새도 직업도 나이도 다른 이 마리아분들에게 생일 케이크와 간단한 음식을 서빙하면서 "마리아?" 라고 불렀다가 모두 같이 돌아보는 어이 없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지요.

ㅎㅎㅎ어색한 저의 웃음 소리만 생일파티 자리에 울려 퍼졌다는...

 

휴대폰에 이들의 이름을 저장해 둘 때에도, 성을 함께 저장해 두거나 자녀의 이름을 함께 저장해 두지 않는다면

결코 누군지 구분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남자이름

야니스, 미할리스, 요르고스, 안토니스, 바실리스, 마놀리스, 스타브로스, 코스타스,

  빠나요디스, 바겔리스, 디미트리스, 니코스 등.

그리스에서 모든 남자 이름은 ς(스)로 끝나게 되어있습니다.

이유는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2013/01/15 - [재미있는 그리스어] - 왜 그리스 축구 선수들의 이름은 모두 "스"로 끝날까?

 

남자 이름 중에 특히 많은 이름은 야니스 , 미할리스, 요르고스 인데 각각 어림잡아 100만 명은 존재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추해 볼 수는 있습니다.

그리스 총 거주 인구는 등록인구(약1,200만)+이민자+불법체류자까지 약 2,000만 명 안팍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유럽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이름에 그리스 이름을 덧붙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고,

  자녀가 태어나는 경우, 이름으로 바로 신분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반드시 그리스 이름을 지어 줍니다.

  (불법체류자라 해도 자녀가 학교 교육을 받는데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입학시 여권이나 출생증명 예방접종 여부, 건강검진

  기록 등을  확인 하지만, 체류비자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거주 인구 중 남자가 반이라고 봤을 때, 100만 야니스나, 100만 미할리스, 100만 요르고스는 충분히 존재할 만큼

흔하디 흔한 이름인 것입니다.

제가 아는 친구 하나는 야니스란 이름의 남자와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했는데, 다시 사귄 남자 이름도 야니스

라는 이름의 남자였습니다.

뭥미

제 입장에서는 정말 이상하다 너는 야니스란 이름의 남자만 좋아하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리스인들 중에 그녀에게

누구 하나 그렇게 묻는 사람이 없는 것은 그 만큼 그 이름이 흔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밝힌 적 있지만, 그리스의 유명 작곡가이며 연주가인 '야니' 역시 야니스가 원래 이름입니다.)

제 블로그에도 이제껏 여러 포스팅 안에서 3명의 다른 야니스가 등장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아시는 분들은 부자되세요^^

 

 

자, 그럼 왜 이렇게 똑 같은 이름이 많아서 부르는 이도 듣는 이도 헷갈리게 만드는 걸까요?

답은 바로 가족중심의 문화 안에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남녀가 결혼을 해 첫 번째 아이를 낳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아이를 낳으면 역시 다른 쪽 할머니 할아버지 이름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이 규칙에 대해 표를 그려보겠습니다. (어제 표를 좋아하셨던 푸른님 성원에 힘입어^^)

 

 

외할머니 이름

외할아버지 이름

친할머니 이름

친할아버지 이름

첫째,    둘째인 경우

첫째

 

둘째★

 

첫째아들, 둘째 인 경우

둘째★

 

 

첫째★

첫째,    둘째아들인 경우

첫째★

 

 

둘째★

첫째아들, 둘째아들인 경우

 

둘째★

 

첫째★

 

즉, 외할머니 친할아버지 이름 먼저, 그 다음 순서에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순서가 되는 것입니다.

첫 딸에게 외할머니 이름을 주는 것은 여성 중심의 가족 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글 참고 하세요~ : 2013/01/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선 결혼할 때, 여자가 집을 산다?

그리스 엄마들은 보통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도 똑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딸을 보면서 자신의 어머니를 회상하곤 합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버지와 이름 성까지 똑 같은 아들을 둔 남자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를 회상하곤 합니다.

 

친구 소피아가 사촌들과 같은 이름인 것도, 소피아의 엄마는 둘째 딸이었고, 큰 언니와 여동생이 낳은 각 각의

첫째 딸들에게 그녀들의 엄마인 외할머니 이름을 똑같이 물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넷 이상인 경우 친척의 이름을 물려받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그런 경우 자녀가 없는 친척 고모님이나

이모님의 이름을 써서 그 분들이 평생 그 아이를 자식처럼 예뻐하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저희 집안에도 예외가 존재하는데, 매니저 씨의 경우는 그대로 친할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았지만

시누이의 경우 외할머니 차례인데도 불구하고 고집 센 친할머니께서 절대 본인의 이름을 첫 손녀에게

주겠다고 우겨서 그 이름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딸아이의 경우에도 그리스 문화대로라면 제 친정 엄마 이름을 물려 받아야 하나, 저희 엄마는 그리스에는 존재하지

않는 한국의 고전적 이름을 갖고 계시기에 고모인 시누이와 이름이 같은 고집센 친증조할머니의 이름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딸아이는 고모와 같은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모는 딸아이를 자기 딸 처럼 챙깁니다.

 

그런데 딸아이의 학급의 아이들을 보면 요즘은 두개의 이름을 함께 쓰는게 유행이구나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 현대사회 역시 자녀가 하나 아니면 둘인 집이 대부분인데,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름을 물려주는 전통은 취하되 자신의 자녀가 특별히 취급되길 원하는 부모의 마음에서, 미들 네임처럼 물려받은 이름 뒤나 앞에 이름을 하나 더 집어 넣는 것입니다.

딸아이 반 아이들 중에도 두 개의 이름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사례를 공개하자면,

  흐리스티나 알리끼

 흐리스티나 – 크리스마스에 태어났다고 이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알리끼 - 외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이름으로 영어권의 엘리스에 해당되는 이름입니다. 

물론 그 뒤에 성(姓)은 따로 붙습니다.

  마리아 아가피

 마리아 - 외할머니의 이름,

 아가피 – 우리가 흔히 아가페로 알고 있는 사랑, 이란 뜻의 그리스어 입니다.

 

딸아이의 경우 이와는 다른 이유로 두 개의 이름을 갖고 있는데요.

앞의 이름은 한국어 이름, 뒤의 이름은 위에 공개한 대로 그리스 집안에서 물려받은 이름이랍니다.

딸아이는 이 두 개의 이름을 다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리스에 똑 같은 이름이 많은 이유,

이제 시원하게 이해가 되셨나요?

사람에게 가장 듣기 좋은 단어는 바로 자신의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오늘도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런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와 달리 그리스에서는 시시 때때로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는 군요.

저 역시 두 개의 이름을 쓰고 있는데 한국 이름과 스무살 때부터 써온 영어 이름 겸 그리스 이름입니다.

(다행히 영어와 그리스어에서 똑 같은 이름이 존재하네요. 제 한국 이름은 외국인들이 거의 발음을 제대로 못하는 이름입니다.)

한국에서는 제 이름보다는 주로 일할 때는 직함, 유치원에 갔을 때는 누구 엄마, 동네에서는 아파트 호수로 불렸던 것 같네요.

그리스에 오니 모든 사람이 시종일관 이름을 불러대서 성가시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아파트 호수로 불리던 것보다는 더 낫구나 싶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06 1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신기한 그리스 이름 문화네요... 가족의 이력이 보일듯도 하고...
    스페인에도 이런 문화가 있는데 지금은 사라져가는 추세에요...
    후안, 파코,마리아, 까르멘 등의 이름이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6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여전히 가족중심의 문화가 견고해서 이런 이름계승 문제로 싸우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참 대단한 그리스사람들이에요~

      까르멘이란 이름은 정말 친근해요~^^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06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그렇게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다니;;
    전 얼굴도 잘 구분 못 하는데 이름까지 비슷하면 정말 헷갈릴 것 같네요'ㅁ'a
    갑자기 일본사람들이 한국 사람은 80%가 김상 아니냐고 물었던 게 생각나네요ㅎㅎㅎ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3.06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가 그리스에서는 야니스 찾기가 되겠군요 ㅋㅋ

  4.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06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40%요?>.< 대단하네요
    프랑스도 가~끔 조부모님 이름을 미들네임에 넣기도 하던데
    이름을 그대로 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여기서 남자이름 인기는 Laurent예요 ㅋ

  5.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06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이름이 흔하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은 없나봐요?
    오늘도 신기한 이문화 즐거웠어요..ㅎㅎ
    역시 그리스는 가족과의 관계가 끈끈하네요..
    제 이름도 일본사람은 제대로 부를수 있는 사람이 없어
    (심지어 남편까지..) 대충 부르고 살아요.
    그래서 딸아이 이름만은 세계 어딜가도 통용되는 이름을
    붙였답니다..니나라고 하지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tistory.com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행히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대개는 성에 대한 자부심이(가문에 대한 자부심) 있고 할머니나 할아버지 이름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도록 키워져요.
      삐삐님 이름도 좀 어렵군요. 아마 받침이 두 글자에 다 있는 이름인가봐요. 딸아이의 이름 니나, 정말 이쁘네요~~~~^^

  6. 해피로즈 2013.03.06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이름도 같고, 성도 같은 사람도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아닌가요?^^
    친해지고 나면 물론 다 구분이 되겠지만, 친해지기 전, 인식을 하기 전까진 정말 얼마나 헷갈릴지..^^
    갑자기 올리브님의 한국 이름과 그리스 이름이 궁금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이 같은 사람은 많지는 않은데요, 전국적으로 본다면 같은 성에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아들의 경우 할아버지랑 이름 성이 똑같이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방법이 따로 있답니다. 그 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한 번 제대로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제 이름이요, ㅎㅎㅎㅎㅎ
      언젠가는 밝히는 날이 오기도 하겠지요???^^
      신비한 척 해서 죄송해요~~

  7. 여인네 2013.03.06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궁굼해지는데요...
    그리스에서 야니스라고 부르면
    몇명이 저를 쳐다볼지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이 많은 데서 부르신다면
      분명히 몇몇은 쳐다볼거에요~
      그래도 이 이름이 어감이 좋은 이름이어서 더 인기있나 싶기도 해요.
      저희 시아버님 같은 경우에는 바로 옆 가게의 사장님도 같은 이름이셨는데, 서로 오다가다 마주치면 자기이름으로 서로를 부르시는 것이지요. 정작 본인들은 익숙해서 그런지 아무렇지 않게 부르시는데
      보는 저는 되게 이상하더라구요~^^

  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06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완전 이름 못외우는데.. 그리스에서 잘 때려맞추기 하면 반에 반은 가겠는걸요..ㅎㅎ
    이름짓는 방법이 낭만적이게 느껴지네요~
    할머니,할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는다... 참~~ 좋네요! 근데 한국에선 조금어색할듯.
    그리스 이름이라 낭만적으로 느껴지는것 강아요.^^

  9. 역량 2013.03.07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제게 딸이 있어서 우리 엄마 이름을 물려준다면, 그 딸은 개명해 달라고 사흘 밤낮을 늑대처럼 울 것 같아요.

  10.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07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 >.<//
    읽으면서 눈에 하트 뿅뿅 됬어요 헤헤헤헤~~!! 오늘 표도 쏘굿 쏘핫 쏘인크레더블이에요~ (제가 개콘을 좀 많이 좋아해서)
    그리스 이름에는 이런 전통이 있었군요....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워요! +_+
    특히 딸 이름은 외할머니부터, 그리고 아들은 할아버지부터 물려받는게 정말 가족애가 나타나는것 같아요.
    나중에 자식을 보면서 부모를 생각한다... 너무 애틋해요!
    저희 집이라면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이름부터 받았을 거에요...^^;;(제 이름도 할아버지가 지으신 걸로 채택... 어머니는 '지은' 비슷한 이름으로 생각하고 계셨데요)
    오늘도 넘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올리브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tistory.com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0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른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아무래도 한국은 남자쪽 집안 중심으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니까
      친가쪽 이름을 받을 가능성이 많을 것 같아요.
      보통 아이들 이름도 아빠 엄마가 정하기보다 할아버지가 정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도 개콘 완전 팬이에요^^

  11. 복실이네 2013.03.07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의 이름을 물려주는 가족애가 돋는 그리스 문화도 좋지만..
    전 이름을 각자 독특하게 지어주는 우리나라가 더 좋아요.
    돌림자가 있긴 하지만...요즘 그것도 잘 안하더라고요.

    제 아이 이름은 사주에 근거해서 작명가에게 지은 이름이지만요.
    쪼금 특이한 이름이라 마음에 들어요.

    부르기 쉽고 누구나 많이들 사용하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는 말도 있던데...
    전 그래도 왠지 남과 다른 이름이 더 좋더라고요.
    나만의 고유한 이름같아서 그런가봐요.

    한국도 시대에 따라 이름이 많이 달라졌자나요?
    제가 어렸을때는...여자이름은 미애, 경란, 은정, 지연, 주희 같은 이름이 많았는데...
    지금은...나율, 지원, 하은, 효재 등...약간은 중성적인 이름이 더 많아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복실이님!
      저도 너무 튀지는 않더라도 특별한 이름. 좀 중성적인 이름이 좋아서
      제 딸아이의 한국어 이름은 그렇게 지었답니다.

      복실이네님 때 유행했던 이름과 제가 어릴 때 유행했던 이름이 어쩜 똑같네요.
      몇 년 차이가 안나서 그런가봐요.
      중학교 때, 저희 반에 지연이란 이름이 다섯 명이나 있었는데,
      다행히 성이 다 달라서, 친구들이 김지, 이지, 서지, 이렇게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12.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07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고 끝까지 내려왔다가 마지막 덧붙이신 글에 한국에서 아파트 호수로 불리셨다는 말에 정말 기함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번호로 부른다는 말을 듣고 경악했던 제 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에서 아파트에 살면 아파트 호수로 불릴 수도 있다는 말을 해 주면 턱 빠지겠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그렇지요. 이방인님.
      예를 들어 제가 302호에 살았다고 친다면, 사람들이 저를 302호!(나이많은 아주머님들로부터) 혹은 302호 엄마!(또래 엄마들로부터)
      302호님!(경비아저씨로부터) 무수히 들었었습니다.
      대개 아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만큼 친하지 않거나
      오다가다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할 정도의 사이인 경우에
      이렇게 부르면 쉽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정말, 학교에서 번호로 아이들을 부르는 것 만큼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님에 틀림없어요~

  13. 2013.03.08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중성적인 이름을 갖고 계신 분들은 나름 그런 고충이 또 있을 수 있겠군요.
      그래도 부모님께서 나름 심사숙고해서 지어주셨을 거라는 마음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대를 앞서 그렇게 지어주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동생분 이름은 다른 사람이 기억하기 좋으실 것 같긴해요. 그래도 어찌보면 이름의 이미지에 좀 갇힐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동생분이 그렇지 않으신가요?^^

  14. 2013.03.10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있었던 적도 있었어요, 제 이름은 흔한 이름이 아니고, 성도 흔한 성이 아니어서 그런 면은 좋았는데, 이름 자체가 일본에서 오래 공부하고 오신 외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어서 촌스럽진 않은데 저희 세대에서는 좀 클래식한 느낌의 이름이거든요.^^ 뭐 금새 괜찮아졌지만요.
      갑자기 **님 성함이 되게 궁금해집니다^^

  15. 2013.03.10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이름도 참 많아요.
    피러,박은혜, 박준언,이태리식 마르첼로,비틀보이....
    그리스식으로 이름 하나 지어야 하는데....

    그리스식은 너무 까다로워요.
    그냥 맘에 드는 그리스 말로 지으고 싶은데....
    아직까진 그리스 말 아는게 몇개 안되네요.

    로도스,산토리니,까스텔로리조,그리스 이름중에 산토스도 있나요?ㅋㅋㅋ
    끝에 스자 들어가는 근사한거 뭐 없나.....ㅋㅋㅋ

  17. ... 2013.06.12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 이름 짖기:

    김이박
    +



















  18. 마리 2014.03.01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국에 살고 있는데도 야니스를 두명 압니다^^;
    코스타스, 니코스, 디미트리스, 바실리스 역시 머나먼 한국에서까지 만났을 정도니 확실히 흔한 이름이네요^^; 어쩜 그토록 일관성있게 -이스 -오스 -이오스로 끝나는지ㅎㅎ
    그래도 못 읽겠는 동유럽 이름보단 알기 쉬워서 좋아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