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조이 엄마와 그렇게 한번 제대로 만나보려고 시도했었지만, 번번히 만남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이 엄마가 나를 피하나?"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여러 글에서 언급했듯이 조이는 성격이 쾌활하고 붙임성이 좋은 아이인데 마리아나와 친하게 지내는 만큼 아이의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기에, 지난 번 그 엄마와 만나보려고 시도했다가 의사 소통에서 오해가 생겨 조이를 제가 떠 맡아서 시험공부까지 시켜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었습니다.

<관련글 2014/03/25 - 나를 완전 화나게 만든 마리아나, 겨울왕국으로 웃기다니.>

 

그 이후 마리아나 생일 때 같은 반 여자아이들만 모두 초대했었는데, 대부분 부모가 함께 아이 생일에 참석하는 그리스 어린이 생일 파티 문화대 이번엔 조이 부모님이나 다른 알바니아인 두 명의 부모님도 참석했으면 싶었지만(조이를 제외한 그 두 아이는 학교에서 그리스어 수업을 따라가지 못 해서 따로 특별 반 수업을 받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아이들과 좀 덜 어울리게 되었고 마리아나 생일을 계기로 그리스인 엄마들과 알바니아 엄마들이 좀 자연스럽게 친해졌으면 싶어 자리를 마련했던도 있었습니다.) 조이 엄마 아빠는 생일 파티에 아이만 데려다 놓고 다른 곳에 갔다가 다시 파티가 끝날 때 아이를 찾으러 왔고, 다른 알바니아인 두 아이와 부모들은 제가 초대장을 직접 주며 초대를 했는데도 아예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었습니다.

결국 평소 원래도 저와 친하게 지내는 그리스인 부모들만 모두 참석하게 되어서 아쉬운 마음이 컸었는데요.

역시 그리스인들에게 평소 무시 당하는 알바니아인들이라서 마음이 굳게 닫힌 걸까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알바니아Republic of Albania는 공산주의 체제에서 1991년에 벗어났지만 아직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고, 기본 임금이나 국민 복지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보니 유럽 안에 있지만 아직 유럽연합에 가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 유럽 내의 각종 혜택에서도 제외가 된 국가입니다.

실제로 알바니아 내의 임금 수준은 그리스의 1/5에도 미치지 못 하는데 공산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공산품 물가가 그리스보다 터무니 없이 비싸서, 서민들이 살아가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알바니아 내의 다수의 사람들이 주변 유럽국가로 이민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와 알바니아는 역사적으로 영토분쟁의 문제도 있었고 또 일부 알바니아인들이 불법적인 행위로 그리스인들에게 피해를 입힌 전적이 있다 보니, 실제로 그리스와 알바니아가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존심 강한 그리스인들은 알바니아인들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이나 무시하는 감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그런데 며칠 전, 마리아나가 이런 이야길 했습니다.

"엄마, 조이가 며칠 후에 생일인데, 집에서 간단하게 할 건데 반에서 나만 초대하고 싶대요.

엄마 우리 갈 수 있지요?"

"그럼. 그럴 수 있다면 나도 이번 기회에 조이 엄마와 이야기도 나누고 좋지."

 

하지만 막상 생일 날 되자 조이는 몇시까지 어디로 오라는 이야기가 없었고, 저희는 지난 번 말만 믿고 도대체 이 집에 가도 되는 건지 어떤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조이네가 형편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기에, 어쩌면 갑자기 파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겼나 생각 되었고, 그간 조이 엄마와 의사소통의 오해가 있었던 것을 보아 이번에도 그런 건가 싶어서, "그럼, 마리아나. 일단 선물만 사서 조이네 집에 살짝 전달해주고 오자. 혹시 우리가 부담될 수도 있으니까 엄마가 전화해서 선물만 주고 가겠다고 말 할게." 라며, 퇴근 길에 선물을 사서 일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저는 조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말투로 "그래도 오늘이 생일인데 선물만 전해주고 돌아갈게요." 라며 일단 전화를 했는데, 의외로 조이 엄마는 다른 때와 달리 흔쾌히 "놀러 와요! 조이 사촌들과 친척들만 몇 명 오기로 했어요. 조이가 마리아나는 꼭 초대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오세요. 그런데 우리 집이 이사를 해서 안네스 마리에스 도로의 OO은행 옆 골목에 있는 아파트로 오셔야 돼요." 라고 저희를 초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드디어 조이 엄마와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 라는 생각에, "지금 갈게요!!" 라고 말을 하고 10분 동안 선물을 포장하고, 애 옷 갈아입고 머리 빗는 것을 봐주고, 설거지를 하고, 거실 청소기를 돌리는 신공을 발휘한 후 집을 나섰습니다. (이렇게 잠시 짬 날 때 틈틈히 집안일을 안 하면 집안이 정말 엉망이 되기에, 점점 속도가 빨라질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에궁...물론 이러다 또 넘어지면 안 되니까 아주 조심조심 마당 계단을 내려왔어요..^^;;) 

 

 

그렇게 저는, 조이 엄마 얼굴을 봐 온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조이네 집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고...

생각보다 집이 넓은데다, 깨끗하게 새로 페인트칠이 되어 있고 집안 인테리어도 그리스식이어서, 좀 놀라며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간, 마리아나와 조이가 친함에도 불구하고 조이 엄마가 저를 피하는 것 같았던 이유부모가 조이를 좀 방치하는 것 같아 보였던 이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이의 엄마 아빠가, 이민자로서 그리스에서 세 아이를 기르며 살아가면서 먹고 사는 것이 어려우니 아이를 방치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유는 조이 엄마가 도무지 어떤 학교 행사에도 잘 참석하지 않았고, 지난 번 언급한 대로 조이는 3학년 수학의 기초적인 부분도 잘 이해하고 있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이 엄마와 아빠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이 엄마는 알바니아에 살 때 5년간 초등학교 선생님이었고 특히 프랑스어를 복수 전공해서 프랑스어도 가르쳤었기에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상황의 발단은 '조이'에게 있었는데요. 조이 엄마는 조이가 성격이 명랑한 대신 어떤 일을 잘 잊어버리는 성격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행사 등의 가정통신문을 깜빡 잊고 제 때 보여주지 않아서, 엄마가 행사 당일 행사인줄 알아 월차를 낼 수 없거나 행사가 지난 후 몰라서 참석할 수 없었던 적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집중력이 뛰어난 조이 오빠와 달리, 조이가 명랑하게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이다 보니 아무리 수학을 가르쳐도 부모가 가르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듣지 않고 건성으로 앉아 있었던 부분이 많아서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번 합창발표회 때도 그런 이유로 참석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이민자에게 까다로운 그리스 자격증 발급 제도 때문에, 조이 엄마는 그리스 이민 생활 12년 동안 운전면허가 아직 없어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에 더 어려움이 많다고 했습니다.

마리아나 생일 때도 조이가 깜빡 잊고 있다가 생일 당일 날에야 마리아나 생일이라고 말을 해서, 부랴부랴 선물을 사서 아이만 데려다 주고 일을 하러 가야 했기에, 다른 엄마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는데 정말 안타까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에 저는 조이 엄마의 그간 행동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테네에 이민 와 10년을 살며 남편도 나도 그럭저럭 자리를 잡아 간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리스에 경제 위기가 닥친 후 내가 일을 하던 큰 의류 회사가 부도처리 되며 갑자기 실직을 하게 되었고 남편 페인트 사업도 고객이 뚝 끊기게 되었어요. 허드레 일이라도 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봐도 일자리는 전혀 없었고, 몇 달을 그렇게 모아둔 돈 까먹으며 버티다가 도저히 새 일자리를 찾을 수가 없어서 그 나마 경기가 낫다는 로도스로 이사온 게 2년 전이었어요.

남편과 함께 사업을 하는 형님 네 가족들과 함께 이사 왔는데,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우리는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어요. 남편과 형님이 고객을 새로 확보하며 사업으로 자리를 잡는 동안, 나와 오늘 생일에 참석한 형님 부인은(조이 큰 엄마), 아 우리는 오랜 친구에요! 아무튼 우리는 로도스에서 일용직 청소 일부터 시작했고, 지난 2년간 방 하나에서 아이 셋과 함께 지내야 했어요. 거실 겸 부엌도 너무 좁아서 누굴 초대하기도 부끄러운 집이었지요. 그래서 올리브나무 씨를 진작 초대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2년이 지나고 나니 남편 사업도 자리를 좀 잡았고 나도 한 달 전부터 호텔에 취업하게 되어서, 아! 우리 형님 부인도 함께 취업이 되었어요! 수입이 좀 안정이 되면서 월세를 좀 제대로 낼 수 있는 형편이 되어, 아이들 방을 따로 줄 수 있는 집으로 드디어 이사를 하게 된 것이랍니다.

로도스에서 자리잡기 정말 힘들었지만 만약 아테네에 계속 있었다면 홀대 받는 나라 이민자라 비빌 언덕도 없는데, 우린 정말 길거리로 나 앉아야 했을 거에요.

아무튼.... 이제 누굴 초대해도 앉을 자리라도 있기에 마리아나와 올리브나무 씨를 초대한 거랍니다. 비록 그 동안 고생은 했지만 저는 저희 가족이 잘 버티고 이렇게 자리를 잡은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일 주일 후에 알바니아에 계신 엄마도 저희 집에 애들 보러 잠시 다니러 오실 거에요. 로도스에 오고 처음 모시는 거에요. 그 동안은 엄마를 좀 저희와 계시게 하고 싶어도 방이 두 칸이라도 되어야 모시지요... "

 

 

 

조이 엄마 아빠는 이런 이야기를 제게 들려 준 후,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물었습니다. 대부분 외국인들이 궁금해 하는 북핵 문제, 한국의 언어, 경제, 음식, 날씨... 여러 이야길 주고 받았습니다.

조이 엄마는 아테네에서 결혼식을 했던 사진까지 보여주며, 자신의 친척들을 사진을 통해 제게 소개하며 자신의 이야길 솔직하게 털어 놓았습니다. 자신이 왜 시어머님이 두 명이 되었는지 등등의 사연들까지도요. 

그리고 마리아나와 제가 한국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더니, 조이가 알바니아어를 잘 말 하지 못 해 우리 모녀가 부럽다며, 요새 조이가 마리아나와 커서 한국에 가겠다고 한국어 단어를 배워와서 정말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학교에서 마리아나로부터 한국어 단어를 배우고 있는 조이를 보아왔던 저로서는 미안한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저는 조이가 알바니아어를 잘 말하지 못 한다는 것을 몰랐었습니다.)

 

그간 마음의 여유가 없어 더욱 친구가 되기 어려웠던 조이 엄마였고, 또 저 역시 여러 상황으로 조이 엄마를 오해하기도 했었지만, 이렇게 서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기로 하니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에게, 인종이나 국적과 상관없이 성품 좋은 그리스인 친구들이 있는 것처럼, 그 두 사람은 제겐 익숙하지 않은 나라의 사람들이지만 참 성실하고 따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역시 평소 조이가 따뜻하고 성품이 좋은 것은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조이와 사촌들과 마리아나가 이 방 저 방 뛰어다니며 풍선을 불고 노래를 부르며 노는 동안, 조이 엄마와 저는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알바니아 음식과 한국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이 날의 대화를 마무리 하게 되었는데요.

비록 알바니아인인 그녀한국인인 제가 그리스 전통 커피를 마시며 그리스어로 대화를 나누었지만, 저는 알바니아의 마늘과 치즈를 넣어 굽는다는 파이가 궁금해졌고 그녀는 한국의 김밥이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늦은 밤 저희를 현관에서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조이 부모님과 친척들을 뒤로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역시 세상엔 내가 좁은 시각으로 바라보면 안 될 일들이 참 많다 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고, 조이 엄마를 만나기 전 후의 풀린 오해와 깨진 편견에 대한 이야기들을 마리아나와 함께 나누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그간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구나 싶어서

조이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라면서요.

 

 

여러분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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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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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stella++nox 2014.06.06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이한 사람이 아니라 아이의 건망증이 이유였네요 ㅎㅎ 어떤 분들인가 궁금했는데 좋은 분들이네요. 올리브나무님 알바니아에도 한국을 전하시네요♡♡ . 그분들과 좋은 인연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3. BlogIcon 토마토 2014.06.06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짠하다,,,감동,,,,

  4. BlogIcon 민채 2014.06.06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님을 닮아서 마음이 곱고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것 같아요 이쁜이 마리아나

  5. Favicon of http://blog.daum.net/jha7791 BlogIcon Lesley 2014.06.07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그냥 보면서 추측하는 것과 당사자한테 상황을 듣는 것과는 다르네요. ^^
    제대로 된 만남으로는 첫만남인데 그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셨다니, 조이 엄마가 그 동안 올리브나무님에게 좋은 인상 받고 있었나 봅니다.
    서로 다른 나라 사람끼리 제3국에서 만난 것은 엄청난 인연인데, 앞으로도 좋은 인연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

  6. 민트맘 2014.06.07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이 엄마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으니
    마치 제 옆에서 어느 힘들었지만 정직하고 다정한 이웃과의 작은오해를 푸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조이엄마가 그간 올리브나무님과 정말 친해지고 싶었나 봅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저는 정신이 워낙 저렴해서 여러번 블로그에서 봐도 이름같은걸 기억 못하는데 조이엄마는 많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이 만남이 더 반가운가 봐요.

    그런데 또 넘어지면 안되니 조심조심...ㅋㅋㅋㅋㅋㅋㅋㅋ

  7. Kyra 2014.06.07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고봐서 나쁜 사람 없다더라구요.

    가끔 드는 생각은 저는 저 자신에 대해 많이 아는데 별로 좋은 사람 아닌 것 같아서 좀 울적.. 훌쩍..

  8. 2014.06.07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6.07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정도 경제적인 안정감이 없으면 주눅이 드는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 로도스에서 자리를 잡아서 주변사람들하고 교류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국어를 알려 준다는 것은 부모에게 정신적 여유가 있어야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실천이 안되는 것은 그만큼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는 말이니까요.

    저는 총체적학습의 법칙(동시에 공부를 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믿고 있기에 어느정도까지 한국어를 가르치다가 아이 머리의 한계에 다다르면 한국어를 제일 먼저 포기할거에요....

  10.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6.07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바니아가 유럽권에서도 이런 홀대를 받는 나라였네요..
    그래도 그 알바니아인 가족들은 조금 깨어있으신 분들이라 그리스에서 앞으로 쭉 발전하실 것 같네요.
    경제적으로도 많이 안정되셨다니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렵게 친구가 되신 만큼 좋은 관계 유지하실 것 같아요^^

  1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6.07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이유가 있고 알고보면 이해못할 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괜시리 미안해져요.. ^^;;
    넘 좋은 친구가 생기신 것 같아 넘 부럽습니다~~!!! 오히려 한국에 있으니 나이들어 새로운 친구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12. 보헤미안 2014.06.07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사람은 만나봐야 아는 건 가봅니다☆
    ㅋㅋㅋ
    오해가 풀리고 좋은 친구가 되어서 정말 예쁜 결말이네요☆
    조이의 성격이 덜렁덜렁 거리는게 참 귀여울 것 같아요☆

  13. 키키영구 2014.06.07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도 기억해요 얼마전 일이었지요?
    원인은 조이'의 기억력에 있었네요 ㅎㅎㅎㅎ
    조이가 활발한 성격에 비해 덤벙대는군요
    ㅋㅋㅋ
    마리아나와 조이를 보니
    튼튼한 마리아나와 작지만 표정이 살~아 있는 조이의 표정이
    ㅎㅎㅎㅎ 둘이 넘 귀여운데요!!!
    힘든 이국 생활이지만 밝게 생활하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조만간 김밥을 선물하셔야겠네요? ^^
    아 그러고보니 한밤중에 김밥이 먹고 싶네요

    앞으로도 조이 가족들에게 한국의 정을 팍팍 나눠 주시기를요...
    아주 끈적끈적할 정도로요 ㅎㅎㅎㅎ
    아 올리브나무님께서 워낙 바쁘셔서 그정도는 무리네요 ㅋㅋㅋ

    행복해지는 글 잘 보고 갑니당~~~~

  14. BlogIcon 포로리 2014.06.08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좋네요. 역시 답은 소통이네요. 가난한 약소국 국민이지만 부지런하고 기 죽지않는 점이 우리와 닮았어요

  15. BlogIcon 아서 2014.06.09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스토리에 힘이 ㅋㅋ 조이엄마가 한국에 자신를 아는 네티즌이 많다는걸 알면 신기해 하겠어요 모두 죄이엄마 알게되서 반갑다고... 다 그렇게 견디고 산다고 ㅋㅋ

  16. Favicon of http://undine29.tistory.com BlogIcon 하마곰 2014.06.09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면대 면 소통만큼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조이엄마의 이야기를 보니 저도 모르게 아 그랬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팍팍한 현실에 여유는 잠시 미뤄두고
    열심히 살았을 조이엄마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네요.

    앞으로 마리아나와 조이의 아름다운 우정이 계속되고
    올리브나무님과 조이엄마 사이에도 좋은 인연의 끈이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

    언제 알바니아 음식과 한국 음식으로 하는 포트럭파티라도 하면 재밌겠어요~ ^^

  17.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6.10 0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사람은 직접 만나고 사귀어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조이 엄마, 더욱 힘내시고 여기 서울에서도 응원한다고 전해주세요. (블로그에 자기 이야기한 거 알면 싫어할지 모르지만...^^;;)

  18. sixgapk 2014.06.10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 따뜻해 지는 글이네요...잘읽고 갑니다.~~~^^

  19. Favicon of http://romance012.tistory.com BlogIcon Romance012 2014.06.10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맘이 따듯해지네요.

    에전에 제가 읽은 책 내용이 생각났어요.

    수첩에 적어놨던 글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첫인상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려고 든다. 쉽게 이 사람은 좋고, 저 사람은 나쁘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너무 싑게 사람을 판단하고 그 시점의 판단만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날 그 시잠에 그 사람은 아주 끔찍한 소식을 들었을 수도 있고 계속 허탕을 치거나 몸이 아팠을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좋은 인상을 주기 힘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이 있고 그래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자기 스스로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중에서.

    올리브나무님 글 읽으면서 비슷한 느낌 받았어요~

    솔직히 엄마의 느낌과 오해를 이야기 해준것 특히 멋져요. 마리아나에게 살아있는 교육이 되었을거에요~멋진엄마!

    아참 저 유리비에요. 티스토리 가입을 하려니 아이디가 바뀌게 되엉
    서요~^^

  20. BlogIcon kks 2014.06.12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갑자기 미드 프렌지에서 조이가 생각나는 걸까요?^^; 조이 엄마가 옆에 있는것처럼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구요(여긴 인천__) 오해도 풀고 마음 따뜻한 시간을 보내신거같아서 좋습니다...조이 어머니도 응원할께요!!!

  21. 칸쵸 2015.01.13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잘읽고갑니다 ^^

 

 

 

엄마는 늘 지나치게 절약하는 분이셨습니다.

한국 전쟁을 어린 시절에 겪은 그 세대의 많은 부모님들이 그러하듯 중학교부터는 스스로 돈을 벌지 않으면 다닐 수 없어, 일하며 공부하며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서울에 처음 신접살림을 차렸을 때 얼마나 단칸 방이 작았고, 얼마나 세간이 없었는지, 그래서 자식들을 키우려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노력해야 했는지 그런 얘기들은 저절로 외워질 만큼 수 없이 듣고 자랐습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깎고 또 깎고, 심지어 아픈 제 손을 잡고 약국에 약을 지으러 갔었는데 그 약값을 깎으려고 했던 엄마가, 어린 마음에 참 너무 한 것 아닌가 이상해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아직도 제게 선명하게 기억나는 하나의 장면이 있습니다.

저희 세 딸이 부모님과 한 방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던 어느 날, 새로 개발된 동네에 저희 방을 하나 줄 수 있는 작은 아파트를 분양 받았는데 내일이 이사하는 날이라며 장롱 안 두꺼운 겨울 솜이불 속에 감춰둔 내일 치를 아파트 잔금을 꺼내 그 돈을 세보고 또 세보며 얼굴 가득 기쁨을 감추지 못하던 엄마의 모습입니다.

저도 자식을 키워보니 엄마의 그 기쁨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는 알 것 같고, 그 기쁨의 순간을 위해 엄마가 얼마나 아끼고 수고를 하셨을지, 또 그 이후에도 저희 셋을 공부시킨다고 얼마나 더 많이 노력을 하셨을지, 돌아보면 늘 엄했던 엄마에게 서운했던 감정을 덮을 만큼 큰 감사한 마음으로 뭉클해지곤 합니다.

 

이런 저희 엄마가 십 수년 전 아버지의 여러 차례의 큰 수술과 어려운 고비를 함께 다 넘기고 나시니, 이제는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자 싶으셨는지 그간 못 해본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물론 지금도 대단히 아끼며 낭비 없이 사신다는 점은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여윳돈이 생기면 세계 이곳 저곳을 여행 다니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엄마의 여권에는 세계 각 곳의 도장이 찍히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 지구상에 안 밟아본 곳이 별로 없으실 만큼 여행을 다니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절약이 몸에 벤 엄마이다 보니, 여행을 가셔도 싸게 갈 수 있는 여행상품에 온 촉각을 곤두세우고 계시다 정말 싼 상품이 나오면 그걸로 여행을 떠나시는 경우가 많으신데요.

한 두 사람이 단출하게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 저와 달리, 붙임성 좋으신 저희 엄마는 저렴한 관광상품이 나오면 전혀 모르는 분들의 단체 관광 틈새에 친구분과 둘이 들어가 다녀오시기도 하는 등 사교성과 절약의 끝을 보여주시기도 해서 저희 딸들을 깜짝 놀라게 하실 때도 많았습니다.

당연히 여행 짐을 꾸리는 데에도 선수가 되셨습니다.

항공사의 기준 무게에 맞춰 최대한 많이, 안전하게 여행가방 싸기, 뭐 이런 대회가 있다면 단연코 저희 엄마를 내보내고 싶을 만큼, 그 작은 체구로(저희 엄마는 저와 다니면 제가 딸이란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담한 체구를 갖고 계십니다^^;;) 얼마나 꽁꽁 싸는지 신기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이렇게 여행가방 꾸리기의 신공을 갖고 계신 엄마가, 제가 그리스로 이사올 때 부칠 짐을 제외한 제가 직접 들고 들어올 짐들을 어떻게 함께 꾸려 주셨는지 아마 안 봐도 짐작될 것 같습니다.

딸과 손녀가 낯선 땅으로 이사하는 것을 어떻게든 함께 하고 싶으셨기에 그리스로 들어오는 비행기에 동행하셨고, 이렇게 우리 세 사람과 함께 했던 이민가방들 안엔 냄비며 그릇까지 별 희한한 물건이 다 들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엄마, 저, 딸아이 세 사람은 그리스 아테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직항이 없는 그리스에 오느라 중간에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었고, 아테네에서도 로도스로 들어오기 위해 또 한번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엄마는 잦은 여행 경력으로 이렇게 판단하셨다고 합니다.

 

'긴 비행에 피곤하지 않으려면 최대한 편한 옷과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해.

로도스 공항엔 매니저와 부모님이 마중 나올 수도 있으니까

옷을 갈아 입고 치장하는 것은 아테네 공항에서 하는 게 좋겠다~'

화장

 

그렇게 아테네에서 입국 심사를 하고 입국장을 빠져 나가려고 마지막 관문인 세관 직원들이 서 있는 출구 앞을 지나려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세관 직원이 엄마를 하고 잡는 게 아니겠어요???

 

"이 봐요! 레이디! 가방이 왜 이렇게 큰 거에요? 이거 규정 무게가 맞는 건가요? 뭐

가 들었는지 다시 확인해 봐야겠어요!"

 

라며 엄마가 끌고 있던 이민가방을 굳이 다시 검색대에 올려 기계에 통과시켜 보는 거였습니다!!!

 

그리스의 세관 직원들 google image.gr

 

 

 

당황한 엄마와 저는 이 사람이 왜 이러나 싶었는데, 검색대에 가방을 통과시켜 본 공항 직원이 말에 정말 깜짝 놀라 주저 앉을 뻔 했습니다.

 

"레이디! 혹시 당신 장사하러 그리스에 입국한 것입니까? 어디서 온 사람이에요?

여권을 보여 주십시오!

불법으로 물건을 들여 장사하면 안 됩니다!!"

슈퍼맨

 

 

헉

 

너무 당황한 저는 부랴부랴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그런 게 아니고 그리스로 이사하는 중인데 부치지 못 한 짐들을 들고 들어온 것뿐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직원은 이렇게 말을 이어갔는데요.

 

"이 검색대 사진을 보세요. 가방 안에 냄비도 들어 있고, 그릇도 있고!

이거 팔려고 들어온 거 아니냐고요!

게다가 당신 여권에 왜 이렇게 입 출국 도장이 많아요?

전 세계로 물건을 팔러 다니는 사람 아니에요??"

평화

 

 

그렇게 말하며 엄마를 아래 위로 막 훑어 보는데, 그러고 보니 엄마의 옷차림이 최대한 장거리 여행에 편안한 스타일의 온통 검은색이었고, 머리도 비행기에서 주무시느라 정돈되지 않고 파마가 엉켜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아닌 하필 엄마를 붙잡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체구가 작은 엄마가 들고 있는 이민가방은 덩치가 큰 제가 들고 있는 이민가방과 같은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뭘 대단하게 팔러온 사람의 보따리처럼 작은 엄마 옆에서 거대하게 커 보이는 게 아니겠어요?!!!

엉엉

 

괜한 오해를 받고 무척 당황해서 잘 하시는 영어도 변변히 못 하며 입을 벌린 채, 곤봉 찬 덩치 큰 세관 직원을 보고 서 계시는 엄마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리지도 않은 나이든 딸 때문에 이 무슨 고생이신가 싶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마음을 가다듬고 직원에게 엄마의 가방을 열어 보이며 차분히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한 번 보시겠어요? 냄비 두어 개와 접시가 섞여있긴 한데, 이게 다 쓰던 물건이에요.

한번 보세요. 제가 십 년 가까이 쓴 물건들인데 워낙 아끼는 것들이라 여기에 이사오며 들고 온 거랍니다.

누가 이런 쓰던 물건을 팔겠어요? 한번 자세히 보세요."

멍2

 

그 직원은 제가 보여주는 가방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더니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흠..그러고 보니 쓰던 물건이 맞네요. 냄비가 정말 깨끗해서 새 것인 줄 알았습니다.

이제 가셔도 좋습니다."

헉4

그러고 보니 짐을 쌀 땐 정신이 없어 몰랐는데 오래된 냄비가 정말 새 것처럼 광이 났습니다.

 

 

이렇게 겨우겨우 세관 직원을 통과해 나오며 오해 받은 게 못 내 억울 해 옷 갈아 입고 화장부터 해야겠다며 투덜거리시는 엄마에게, 저는 물었습니다.

 

"엄마, 냄비가 어떻게 저렇게 새 것처럼 광이 나지요? 그러니 더 오해를 했나 봐.

괜히 저것까지 들고 온다고 했나 싶네요... "

안습

 

그런데 엄마는 뜻밖에도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어휴, 얘. 아니야. 정말 냄비 잘 들고 온 거야.

저게 오래 썼지만 좋은 거라 새로 사려면 또 돈인데 안 그러니?

그리고 사실은 내가 저 냄비들을 광택제로 엄청나게 닦았거든.

하하하 그랬더니 저렇게 오해를 하고들 있네? 얘. 팔 아프게 닦은 보람이 있다.

저게 먼저 부친 짐 안에 들어 있는 것들까지 개수가 많아서

밤새 팔 떨어지는 줄 알고 닦았다니까. 호호."

오키

 

멀리 타국으로, 어리지 않은 나이에 이사하는 딸에게 뭐라고 더 해주고 싶어서, 그 냄비를 밤새 팔 아프게 닦은 엄마였습니다.

저는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묵직한 것이 속에서 올라오려는 것을 꾹 누르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렇게 그리스에서의 이민생활의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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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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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이 2014.03.07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의 마음에 저도 가슴이 찡해지네요. 좋은 주말되세요.내일 부모님하고 조카 보러가는데 주말에 다른 바쁜일들이 있어서 모시고 가야하나 살짝 불만이였는데 반성하고 즐겁게 가야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이님, 주말에 잘 다녀오셨어요?
      에구..그러게요. 부모님에 대해서는 늘 후회만 남는 것 같아요.
      더 잘해드리지 못 한 것에 대해서 후회, 또 막상 만나면 더 살갑게 굴지 못하고 괜히 툴툴거린 것에 대해 후회...
      어머님과 조카들과 재미있는 시간 되셨으리라 생각돼요*^^*

  2. 민트맘 2014.03.07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 이야기에 가슴이 찡해 옵니다.
    그렇게 어렵게 자식들을 키우시고 언제까지나 희생하시는 어머니..
    아픈 한국의 어머니상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여행을 그리도 많이 다니시며 즐기시니
    얼마나 좋은지요.
    비록 그 때문에 오해도 더 받기는 했지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민트맘님...
      민트맘님 어머님께서도 굉장히 헌신적인 분이신 것 처럼 느껴졌었어요... 진심으로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저는 엄마한테 그렇게 잘 하지 못 해서 늘 죄송하고 그래요.
      제가 마리아나에게 하는 것의 반의 반이라도 하면 효녀 소릴 들을 텐데 말이지요...에궁..

  3.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3.07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관에 딱 가로막혔을 때 얼마나 난감하셨을지 상상이 됩니다.
    얼마나 알차게 짐을 꾸려주셨으면 나름의 경력도 있을 세관들이 헷갈릴 정도였을까요.
    그리고 냄비를 새것처럼 닦고 닦으셨다니...
    어머님의 사랑과 희생에 마음이 먹먹해졌었는데
    친구분들과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즐거운 일들이 많으실 것 같아 기쁩니다~
    여행 도장을 많이 모으셨다니 부럽기까지 한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호수님은 여행 도장이 많이 부러우셨군요^^
      근데 그게 꼭 좋은 것은 아니더라고요~
      재작년에 미국에서 캐나다로 제 동생 가족, 저희 가족, 부모님 모두 함께 넘어갔었는데, 엄마만 딱 이민국에서 걸렸었어요.
      이유는 도장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니까 차림이 장사 하는 모습이 아니어도 장사하러 온 것으로 오해하더라고요.ㅠㅠㅎㅎ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3.07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글을 쓰시면서도 어머님이 보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우리 엄마들이란 그저 자식 생각에 젊어서는 알뜰하게 아끼시고
    나이들으셔서도 좀 더 도와 줄 일이 없을까...그런 생각만 하시는 듯 합니다.
    저희 엄마 모습과도 비슷하셔서 아침부터 마음이 울컥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차차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자식을 아끼는 만큼 부모님께 그 반도 못하고 있어서 어떨 땐 죄송하고 그래요..
      부모님은 제가 자식을 아끼는 그 마음으로 저를 아끼실 텐데, 저는 제 새끼만 생각하는 것 같아 죄송하고...

  5. ryan 2014.03.0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읽다가 눈물이 왈칵 날뻔했네요. 저희 엄마 생각도 나구요... 정말 엄마 마음이란.... 제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아 모르겠지만요. 저는 저런 헌신적인 엄마는 못될거 같아요..ㅜㅜ

  6.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07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가슴이 찡해오는데요...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3.07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마음이 드는 금요일입니다.
    갑자기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나네요ㅎㅎ
    냄비 사건은 참 어이가 없지만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한 번은 중국에 입국할 때, 어미니께서 주신 멸치랑, 미역조림을 뺏겨서 얼마나 화가나던지..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정말 아까우셨겠어요..
      유난히 그런 걸 빼앗아가는 공항들이 있어라고요.
      아테네 공항도 그런편이라서
      우편 속에 있던 멸치를 빼앗긴 적도 있었어요ㅠㅠ

      자칼타님도 부모님께서 멀리 계시니 많이 생각이 나시지요?
      이궁...ㅠㅠ

  8. 씨미씨미 2014.03.07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택제로 팔아프실정도로 닦으신 어머님의 마음이 전해지네요.
    딸이라 그런지 나이먹을수록 엄마랑은 더 친구가 되는거 같아요. ^^

  9. 키키09 2014.03.07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옹
    눈물 찍 콧물 찍 했습니당
    엄마의 마음은 헤아릴 수가 없을 거 같아요
    육십이 넘어선 딸에게 끊임 없이 잔소리 하시던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자식은 열살이건 육십이건 매한가지 자식이니까요...
    어머님께서 그 동안 고생하시며 사신 덕을 보시는군요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신다니....
    다행히 건강이 허락하니 그것도 가능한 것이겠죠..
    다리에 힘이 붙어 있을 동안은 열심히 다녀야 한다.라는 할머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저도 제대로 된 어미 노릇을 해야 할 텐데요...^^

    밤 새 빡빡 닦아서 윤이 났을
    냄비가 아른거리네요...

    그런데 마리아나는 아이스크림 가게 있는 건가요???
    목거리와 팔찌는 세트죠???
    할머니,할아버지께서 마리아나가 얼마가 보고 싶으실까요...
    올 해 한국에 오실 계획 있으신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여. 키키님...
      정말 저희 외할머니도 살아 계실 때 그렇게 엄마에게 뭐라뭐라 하셨었는데...
      저도 엄마의 여행을 늘 지지하게 되고 그래요. 그래도 어떻게든 싸게 다녀오시려고 너무 용을 쓰셔서, 좀 그러진 않으셨으면 좋겠구나 싶기도 하고요...

      마리아나는 스타벅스에 있는 거에요^^
      그리스 이민 초기에 찍은 사진인데, 저 날 시내에서 둘이 돌아다니다가 저 목걸이 팔찌 세트를 사줬었거든요. 얼마나 좋아하던지 저렇게 다 주렁주렁 달고 있답니다.
      시내 돌아다니다가 바다에 가려고 킥판을 테이블에 올려 놓은 사진이에요^^
      올 해엔...아마 저희 부모님께서 그리스에 한번 다녀가시지 싶어요~
      딸아이가 매번 통화 때마다 말을 해서 올해는 한 번 오셔야 하지 않을까 그러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키키님~

  10. 마리 2014.03.07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할 말이...떠 오르지 않네요... 저도 늙어가시는 부모님 뵙고 싶네요...

  11. 휘현 2014.03.07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들은 다 그런가봐요~ 저는 짐싸는데는 선수라...ㅋㅋㅋ 혼자서도 잘싸니까 간섭은 안하시지만...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다하면 어찌나 잘 도와주시는지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휘현님은 짐싸기 선수시군요!!
      우와...여행을 많이 다녀보셨나봐요~
      저도 나름은 꼼꼼하게 싼다고 하는데도 저희 엄마에 비하면 아직 멀었더라고요^^
      어쩐지 휘현님의 짐은 굉장히 가지런하게 잘 정돈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12. 이쁜이 2014.03.07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덕부에 아침부터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
    항상 행복하세요 ~~

  13. 2014.03.07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정말 공감합니다. cOOOOOO님..
      나이가 들 수록 부모님에 대해 더 생각할 줄 알게 되나봐요..
      좀 더 젊을 때 속 썩이지 말걸 싶고 그래요..ㅠㅠ
      저도 요즘 부모님께 뭘 보내드려야 하나 생각 중인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반가워요^^

  14. 들꽃처럼 2014.03.07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코끝이 아프고 눈물이 나려해서 댓글 못달뻔 했어요

    올리브나무님은 맨날 저를 울리시네요...

  15. Favicon of http://123@12 BlogIcon 샤랄라 2014.03.07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울컥했어요
    ㅜㅜ 늘 보고만 지나갔는데
    첨으로 덧글달아보아요
    글솜씨가 좋으셔서 늘잘읽고 갑니다

  16.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3.08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께서 올리브나무님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종종 저렇게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보통은 불법으로 보따리 장사를 하는 중국인들 때문에 덩달아 오해를 받는 경우지요.
    저도 예전에 그루지아-아르메니아 국경에서 자꾸 오해를 해서 결국 한국 돌아가는 비행기표까지 꺼내서 보여준 뒤에 간신히 풀려난 적도 있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그루지아-아르메니아 국경에서 그런 오해를 받아 보셨군요!
      에구...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암튼 저희 엄만 저 사건 이후로는 무거운 짐은 무조건 부치시려고 하더라고요.~^^ 또 오해받기 싫다시면서요^^

  17. 2014.03.08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요^^
      그러게요. 정말 엄마는 대단한 존재인 듯 합니다...
      저도 엄마가 되어 보니 그 마음을 더 알 것 같고..
      에궁..
      OOO님도 즐거운 한 주 되시고 좋은 일 많이 많이 있으시길 바랄게요*^^*

  18.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08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리 가는 딸을 위해 냄비를 팔아프게 닦으신 어머니의 마음에 찌잉.. 하네요.. ㅜㅜ
    엄마가 가까이 있으니 왠지 소홀하게 되는 것 같아 친정 엄마께 죄송해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저도 가까이 있을 때 더 잘해드리지 못 한 게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고 그래요..
      막상 옆에 있으면 소중한 줄을 모르고.. 소금님 말씀이 정말 맞아요..ㅠㅠ

 

 

 

"뭘 굳이 학원 파티까지 참석하려고 그래? 그것도 한 시간이나 떨어진 동네에서 파티를 한다며. 안 피곤하겠어?"

제가 마리아나 영어학원에서 주최하는 가장무도회 초대장을 보여주자 남편이 제게 했던 말입니다.

그리스의 가장무도회 아뽀끄리에스απόκριες 파티 시즌을 맞아 학원에서도 파티를 연다고 하는데, 하필 로도스 시 밖의 학원 분점이 있는 지역에서 열린다고 했고, 날짜가 금요일 저녁이라 제가 이 파티를 가려면 한국어 수업을 1시간 앞당겨야 하며, 수업을 하러 갈 때 애를 미리 다 준비 시켜서 데려가서 수업이 끝나자 마자 출발해 컴컴한 밤의 외곽도로를 1시간을 달려야 참석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로도스 시에서 1시간 떨어진 파라디시 지역에 있는 영어학원 분점

 

게다가 토요일에 전교생이 함께 하는 대규모의 학교 가장무도회 파티에도 참석할 건데, 제가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애를 학원 파티에 데리고 가려 하나 매니저 씨는 고생을 사서하네 싶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아이들 파티는, 어른들은 재미가 없고 순전히 애들 좋으라고 참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라고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을, 그것도 낯선 그리스인들을 150명이나 단체로 만나야 하는 것이 썩 내킬리가 없습니다. 동양인 얼굴은 분명 저와 딸아이 뿐일 테니 한국에서 낯선 사람을 단체로 만나는 것과는 또 다른 불편한 시선이 존재할 거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학교 파티는 더 대규모이지만 해를 거듭하며 친한 엄마들이 많으니 오히려 지금은 부담이 없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저보다 더 수줍음이 많은 딸아이는 파티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지만, 이쪽 학원 친구들보다 그쪽 지역의 낯선 사람들이 많이 올 거라는 사실에 살짝 긴장해서 그냥 안 가는 게 낫지 않나 싶은 눈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멀고 낯선 곳에서 열리는 그리스식 가장무도회 파티에 굳이 참석하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마리아나가 영어 학원을 다닌 지 몇 달이 되어갑니다.

그간 제가 영어를 가르치니 자꾸 애한테 소리를 질러서 이건 못할 짓이구나 싶어, 수소문을 하다 사무실 근처에 좋은 학원을 발견하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학원을 선택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원장님이 20년 넘게 영어학원을 운영한(그리고 경제 위기에도 끄떡없는) 베테랑이라는 것과 주변 입 소문이 좋다는 것, 결정적으로 영국식 영어를 가르치는 그리스 영어 교육에 맞게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거나 영국인인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미국인 선생님도 계신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그리스에서도 미국 드라마와 늘어가는 미국 관광객의 영향으로 미국 영어에 대해서도 알아 두면 좋다라는 인식이 생겨 이렇게 두 가지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이 학원은 이미 10년 전부터 미국인 선생님이 함께 해왔다고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마리아나를 학원에 데려다 준 지 며칠 만에 드디어 미국인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그리스에 이사온 이후로 관광객이 아닌 이민자 미국인을 만날 일이 많지는 않아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스는 미국인 이민자가 많은 나라는 아닙니다.) 

한국에 살 때 제겐 우연히 알게 된 미국인 친구가 몇 명 있었는데, 외롭게 타향살이를 하는 친구들을 병원에 데려다 주기도 하고 필요한 지역 사회 모임에 소개해 주기도 하면서 어쩌다 보니 친하게 지내게 되었기에, 그리스에서 처음 만나는 미국인 선생님이 마치 타향살이를 했던 한국의 제 미국인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선생님의 이름은 신시아Cynthia였습니다.

사십 대 중반쯤 되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아주 동안 얼굴의 그녀는, 미국 뉴저지 출신으로 미국에서 그리스인 남편과 만나 결혼해서 살다가 아이를 낳고 그리스로 이민 오게 된 경우였습니다.

이민 이유는 정말 그리스인 남편을 둔 사람답게 남편의 연로하신 부모님 때문이었는데요.

저희 사무실 거래처 중에도 미국에서 30년을 살다가 연로한 부모님을 혼자 둘 수 없어 그리스로 역 이민 온 그리스인이 세 사람이나 있어서, 신시아 선생님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자리잡은 터전을 다시 떠나는 것이 쉽진 않았을 텐데요.

연로한 부모님을 미국으로 모시고 가기엔, 부모님께서 그리스의 안정된 연금을 두고 갈 수 없어서 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친척과 지인들의 끈끈한 관계를 끊어버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참, 이런 것을 보면 대단한 그리스인들의 가족애입니다.

대박

 

 

저는 학원에 딸아이를 데려다 주러 갈 때마다 신시아 선생님과 대화를 하며, 그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살 때 미술과 영어를 복수 전공했다는 것, 그래서 뭐든 잘 만든다는 것, 채식주의자(비건vegan)란 것, 휴대폰을 쓰지 않고 오래된 중고차를 탈 만큼 검소하다는 것, 하지만 웬만한 옷을 만들어 입을 만큼 솜씨가 좋아서 멋쟁이라는 것....

단아하고 유쾌한 목소리를 가진 신시아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제게 늘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다 크리스마스 직전 폭우로 도로 전복사고가 이어지던 날, 학원 아이들이 대거 결석을 하며 저와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좀 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이민의 이유가 되었던 그녀의 그리스인 시어머님께서는, 그녀의 가족이 그리스로 이민 온 후에 기력을 되찾아 건강하게 사시다가 한달 전에 노환으로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올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는 파티 없이 조용히 지낼 거라고 말하는 그녀는, 시어머님을 정말 사랑했던지 그 말을 하며 몹시 슬퍼 보였는데요.

저는 저도 모르게 그릭 커피를 만들던 그녀의 손을 덥석 잡으며 "아휴..아직도 슬프시군요." 라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선생님은 큰 눈을 더 크게 뜨더니 제게 "고마워요." 라고 말했고, 그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이후로 선생님과 저는 부쩍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이었습니다.

"올리브나무! 좀 멀고 이쪽 학원아이들은 많이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당신이 가장무도회 파티에 꼭 왔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이들이 즐거운 파티겠지만, 선생님들은 모두 무도회 의상을 입기로 했는데, 제 의상은 제가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직접 만들었거든요. 올리브나무에게 꼭 제 옷을 보여주고 싶어요!!"

학원 가장무도회 파티 초대장과 함께 그녀가 건넨 말이었습니다.

 

그녀와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겠다 '드문 예감' 때문에, 저는 그 파티에서 새로운 그리스인들을 분명 많이 만날 거라는 약간의 불편함을 뒤로하고 그 파티에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낯선 파티에 가길 주저하는 딸아이에게도 분명 좋은 시간이 될 거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물어 물어 찾아간 지역에서의 그 파티는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같은 지점 학원 아이들이 많이 오진 않았지만 선생님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파티라 아이들에겐 정말 재미있었고, 저는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감탄이 절로 나오는 요정 옷을 만들어 입은 신시아 선생님 이야길 들으며 낯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신시아 선생님, 어떻게 저런 멋진 옷을 만들어 입었을까요?! 대단해요!!

 

 

 

 

 

 

이번 시즌 파티에 입을 새 옷을 사 주었는데도, 그 옷은 학교 파티 때 입으면 된다며

이제 내년엔 입기 어려운 단이 껑충 짧아진 귀한 한복을

이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입고 싶어했던 마리아나입니다. 

  

 

아이들 사진을 찍어 주는 저 낯선 엄마는 모델 출신일까요? 어쩜 저런 몸매를......

 

 

 

그런데 이 파티를 갈까 말까 고민했던 딸아이는 이날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엄마,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은 정말 쑥스럽고 부끄럽고 불편한데,

그래도 엄마가 용기를 내서 나를 데리고 여기에 오느라

기름도 차에 많이 채워야 했고, 언니들 한국어 수업도 더 빨리 해야 했고, 파티 참가비도 내야 했는데 

막상 오니까 새로운 친구도 많이 생기고, 엄마랑 드라이브도 하고, 처음 보는 동네 구경도 해서 정말 좋아요.

나도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덜 쑥스러워 하도록 용기를 내 볼게요. 엄마 고마워요!!"

 

 

그렇게 생각해 주다니... 제가 도리어 고맙기만 합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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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고기 먹는 파티와 금, 토 가장무도회 파티에 지칠 대로 지쳤는데도 불구하고, 일요일에 또 가족들이 단체로 저희 집을 찾아 주어서 또 남은 고기를 구워 먹고 돌아갔습니다...이렇게 허망하게 쉼도 없이 월요일이 오다니요.ㅠㅠ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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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aromakim.tistory.com BlogIcon 임완 2014.02.24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한테 정말 좋은 경험이었겠군요.
    저도 자식을 둔 입장에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배움의 기회를 많이 가지고있는 아이라서 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블로그로나마 그리스의 문화를 접하니 재미있고 새롭네요.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임완님도 자녀가 있으시군요!
      자녀를 키우는 일은 언제나 참 많은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이민생활이 고달프고 힘들 때가 많지만
      이 고달픈 이민생활의 최대 수혜자는 딸아이란 생각을 가끔 하게 되네요.
      물론 본인도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고 맘고생도 많이 했었을 텐데
      그래도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대가족 속에서 훨씬 밝은 아이로 자라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만 들어요...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24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수능을 목표로한 주입식 교육이라서 이런 사제관계가 형성되기는 힘든 것 같아요..
    그리스 문화 참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교육문화를 가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한국은 요즘 선행학습을 법으로 금지시킨다는데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자칼타님~
      그리스도 나름 선생님들이 권위를 세우는 국가 중 하나인데,
      (조사 자료에 따르면 유럽 국가 중에 선생님들의 지위가 가장 놓은 나라 중 하나더라고요.)
      그렇게 숙제를 많이 내주고 공부를 많이 시키는데도
      놀 때는 또 이렇게 신나게들 놀게 하는 것을 보면
      이런 점은 저도 배우고 싶은 점이더라고요~
      한국 선생학습 금지법은 (현재 발표한 정책대로라면)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여요.~

  4. Favicon of http://dewy94@naver.com BlogIcon 아침노을 2014.02.24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복입은 마리아나 다소곳하고 참한 아가씨같으네요~
    역시 우리의 한복은 정말 아름다워요

    마리아나가 정말 어른스럽네요 덜 쑥스러워하도록 용기를 내 볼께요라는 말에 왠지 뭉클하네요 기특해라...
    울 딸도 숫기가 없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사람이 많은 낯선 곳에 가는 걸 좀 어려워하거든요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 엄청 피곤하시겠네요~ 쉼도 없이 그리도 많은 파티와 가족모임들을 감당하시다니...
    기운내시고 틈틈이 조금이라도 쉬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렇지요? 아침노을님^^
      한복은 어쩜 이렇게 예쁜지, 그리스인들 중에 한복을 보고 반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에요~ 어느 가장무도회에 내 놔도 빛이 나는 참 아름다운 옷이더라고요~

      아침노을님 따님도 수줍은 성격이군요. 그래도 그런 아이들이 공부할 때 집중력이 좋고 예술 성향이 많다고 하던데, 분명 따님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은 다행히 제가 해야할 사무실 일이 별로 없어서 오전에 잠깐 나갔다가 이렇게 들어와서 댓글도 쓰며 커피도 마시고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어요~ 아침노을님 감사해요!

  5. 연두빛나무 2014.02.24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아이 다 키우신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예쁜말만 할까요.
    굳이 새로산 드레스 아닌 한복을 입고가는 마음도 너무 예쁘고.
    선생님의 요정옷은 정말 환상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연두빛나무님.
      부쩍부쩍 커가는 모습이 왜 이렇게 아까운지 모르겠어요.
      아마 연두빛나무님 댁처럼 아이가 더 어른이 되면 그런 마음이 더 크겠지요??
      신시아 선생님 요정옷은 정말 보고 또 쳐다보게 되었어요~~
      참 놀라운 재주를 가지신 분 같아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2.24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쑥스럽고 불편한 자리이지만 마리아나에게는 참 좋은 사회성 교육현장이 되었겠군요.
    꿋꿋한 올리브 나무님...
    늘 느꼈던 것이지만 마리아나, 정말 귀엽고 매력있어요.
    특히 지난번 귀 뚫었던 충격에 관한 포스팅에 있던 창가에 앉은 사진 있잖아요.
    완젼 에술이에요.

    그나저나.. 신시아 선생님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아나를 예쁘게 봐주셔서 가사해요~ sarah님~
      지난 번 창가에 있던 그 사진은 마리아나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함께 이곳 중세 성곽 안의 갤러리에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워낙 장소가 예쁜 곳이라 그냥 가만히 있어도 누구나 모델이 될 수 있는 그런 곳 같아요^^
      아마 sarah님은 워낙 미인이시니 그런 곳에서 찍으시면 작품사진같이 나올 거라고 생각돼요^^

  7. 이쁜이 2014.02.24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이 이제 다 컸어요. 그죠 ? ^^
    그러고 보니 저희집 둘째딸과 나이가 비슷할것 같아요.
    2003년생이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쁜이님 둘째 따님이 2003년 생이군요!
      마리아나는 2005년 4월 생이에요~
      마리아나가 키가 큰 편인데다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자칫 살이 찔까봐 조심시키곤 있는데, 그래도 맛있는 것만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고..ㅎㅎㅎ
      이쁜이님은 따님 둘 다 많이 키우셔서 이제 그래도 한 시름 놓으셨겠어요. 저희집도 언젠가부터 애가 토요일에 혼자 아침밥을 차려 먹더라고요.(배고픈 걸 못참아서 제가 일어날 때까지 못 기다려서 이지만요^^)
      크는 게 아깝고 그렇네요~~~

  8. 루시아 2014.02.24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기운이 넘치세요ㅎㅎ 저같은 게으름쟁이는 엄두도 못낼거같아요 저는 낯선곳은 질색하는 편이거든요 용기낸만큼 수고한만큼 보람도 크셔서 다행입니다 마리아나의 말에 정말 뿌듯하셨을듯해요 이게 산교육이죠 요즘 저희 애들이 사춘기라 말도 정말 안듣는데 마리아나같은 딸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루시아님 자녀분들은 사춘기이군요!!
      요샌 사춘기가 워낙 빨라서 엄마들이 많이 힘들다고 하던데, 루시아님은 직장생활하시며 아이들 돌보시느라 진짜 바쁘시겠어요~
      (게으름쟁이라니요^^)
      저희 딸도 제가 버럭거리면 슬슬 같이 버럭거리려고 해서 요새 버럭거리는 일을 자제해야겠구나 싶다가도, 한번씩 정말 피곤해서 숟가락 들 힘도 없을 때 밥을 먹는데, 옆에서 계속 이상한 질문을 하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고요.ㅠㅠ

  9.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2.24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시아 선생님 무척 매력적인 분이로군요. 마음도 솜씨도 모습도 다 좋아요. 여자는 삼씨가 좋아야 한다는데 신시아 선생님은 그 삼씨를 두루 갖춘 보기드문 분인가 봐요.
    엄마가 일부러 애쓴 만큼 마리아나도 많이 배우고 와 더욱 기분 좋습니다.
    저도 아이들 가르치는 입장인데 신시아 선생님께는 많은 것을 배워야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열매맺는나무님~
      참 배울점이 많은 선생님이셔서, 저도 자꾸 말을 걸게 되네요^^
      열매맺는나무님 말씀을 들으니
      삼씨를...저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어요~^^

  10. ㅇㅇ 2014.02.24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넘 어른스럽네요. 말하는게.. 전 고만할때 철이 디따 없는 천방지축이었는데!! ㅎㅎㅎㅎ

  11. 2014.02.24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하지만 워낙 날씬하시고 얼굴이 예쁘셔서
      전혀 키가 작아 보이지 않으세요!
      아마 비율이 굉장히 좋으시구나 싶어요~

      암튼..
      건강, 또 건강..
      얼른 회복되시길..
      그래서 다시 좋아하는 노래도 많이 불러서 블로그에 올려주실..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기도할게요!!

  12.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2.24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선생님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손바느질로 저런 옷을~~ ㅎㄷㄷ~~
    한복을 입은 마리아나의 모습이 넘 이뻐요~~ 어쩜 마리아나는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이리 기특하고 대견할까요~
    정말 딸내미 잘 키우셨어요~~~ㅎㅎ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소금님~
      손바느질로 저렇게 만드신 게 정말 놀라워요~
      근데 평소에도 워낙 옷을 잘 만드시더라고요.
      자켓이나 가죽 조끼같은 멋있는 옷들도 꼭 기성품 처럼 만드셔서
      어디서 샀나 여쭤볼 정도에요.
      언제나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13. 키키09 2014.02.24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배 드릴때 그 한복이네요^^
    더 작아지기 전에 열심히 입어야죠!
    마리아나는 점점 더 용감한 아가씨가 되어 가는군요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탈 수록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올리브나무님의 멋진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코 끝이 찡해요
    외국에서 아이와 낯선 환경에 적응하시기 위해
    하루하루 열정 그 이상으로 노력하시는 모습이 눈 앞에 선하네요
    그렇지만,그 노력에는 반드시 댓가가 있겠지요
    그로 인해 마리아나와 올리브나무님의 삶은 더욱 풍요로와 질 것입니다.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두 분은 하고 계시잖아요^^

    마리아나 한복 입은 모습이 참 귀~엽네요 ㅎㅎㅎ
    활~짝 웃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
    사진 찍을 때 김~치 하라고 하세요 강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키키님~

      그러게요~ 더 작아지기 전에 한복을 부지런히 입고 있네요^^
      한복이 아무리 싸게 사더라도 결코 싼 옷이 아니다보니
      자주 사 주기엔 (특히 여기서 배송받으려면 배송비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무리가 있으니, 열심히 잘 입어주는 게 고맙더라고요^^

      다음엔 키키님 말씀대로
      김~~치를 강제로 막 시켜야 할까봐요^^
      그런데...
      대게 딸아이가 엄청 활짝 웃을 때가 있는데
      맛있는 요리를 눈 앞에 바로 두고 먹기 직전이랍니다.
      ㅋㅋㅋ
      그런 사진이 몇 장 있으니 다음에 한번 올려볼게요~
      늘 감사해요!!

    • 키키09 2014.02.25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아나편 먹방이군요 ㅎㅎㅎㅎ
      입이 얼마나 커지는 지 지켜 봐야쥐~~~ㅎㅎㅎ

  14. 마리 2014.02.25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마지막 마리아나 말에서 눈물이 글썽...어쩌면 이렇게 바르고 예쁘게 ㄹ 수 있을까요... 마리아나 마음은 태평양 같아요...학교에서 알바니아 아이들이랑 잘 지내는 것도 그렇고...아무리 자기가 이민자라 해도 분명히 남들이 꺼리면 애들도 본능적으로 아는데.. 엄마가 정말 좋은 '본'을 보여 주어야 이렇게 아이가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갑니다. 올리브 나무님! 아무리 4등신이라 자신을 낮추셔도 ㅎㅎ 당신은 진정 아름다운 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마리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게다가 이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사실 애가 늘 저리 참한 말만 하는 것은 아닌데, 모든 일상을 다 올릴 수는 없다보니 괜한 좋은 칭찬만 듣는 게 아닌가 싶어 몹시 쑥스럽고 그래요~
      응원에 힘입어서 오늘도 힘차게 살아봐야겠다 싶습니다!
      마리님도 예쁜 아드님이랑 남편분이랑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1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2.25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친구분을 사귀게 되신 건가요? 요정과 한복 소녀, 동서양 신비의 세계의 만남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좀좀이님~ 동서양의 신비의 세계라고 말씀하시니,
      갑자기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생각이 나면서
      치타가 막 정글을 달리던 장면과 배경음악이 떠올라요,,,ㅎㅎㅎ
      저 그 프로 되게 좋아했었거든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cgh96 BlogIcon 이득주 2014.02.25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생활에서의 재미 있고 ,유익한글 잘 읽고 갑니다. 고마워요....

  17. 2014.02.25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샘께 정말 미국 유명 여배우같이 예쁘고 옷도 팅커벨처럼 환상적이라고 전해주세요.
    대단한 솜씨네요.

  18. 2014.02.26 0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cOOOOOO님!! 가정시간 얘기에 빵 터져서 웃었어요^^(죄송죄송요~~) 얼마나 두분 다 당황하셨을까요^^ㅎㅎ
      cOOOOOO님 덕분에 저도 버선 만들었던 생각이 났어요~ 우와..완전 잊고 있던 추억인데, 떠올라서 기분이 좋네요. 감사해요!!

  19. 부레옥잠 2014.02.26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신시아 선생님 옷 디테일이 장난 아니네요. 저걸 손수 만드시다니... 올리브나무님께 꼭 보여주고 싶어하신 것도 이해가 가요ㅎㅎ
    마리아나는 나이는 저렇게 어린데도 생각이랑 행동은 참 어른스러운 것 같아요. 정말 잘 키우셨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부레옥잠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신시아 선생님 옷은 대단하지요??^^
      보고 있자니 내년엔 저도 손바느질에 막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물론 제 실력에 가당치 않은 일이니 선생님께 조언을 구해볼까 싶기도 하고요^^
      뭐 이러다가 내년에도 또 가장무도회 옷 파는 곳에 가면 그냥 사버릴지도 모르겠어요~^^

  20. 토보살 2014.03.04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의 말에 가슴이 뭉클하네요
    어쩜 저렇게 어른스런 말을 하는지 너무 너무 이뻐서 감동입니다
    올리브나무님 식사 안하셔도 배부르시겠어요
    저렇게 철이 든 따님만 봐도 말이죠 ^^
    역시 딸들은 엄마랑 저런 대화도 나누나봐요
    아들만 둘인 저는 언제 저런 소리 들어볼른지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토보살님~
      제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토보살님은 아들만 둘이 있으시군요^^
      그래도 아들들은 또 듬직한 면이 있어서, 크면 클 수록 든든하지 않을까 싶어요.~^^
      감사해요!!

  21. 2014.03.22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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