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 아이들은 찾아보면 장점과 배울 점이 있으니, 한 두 명 단짝 친구가 있더라도 여러 아이들과 골고루 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는 마리아나에게 강조하곤 했었습니다. 낯선 이들 앞에서 수줍음이 많은 마리아나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딸아이는 그럭저럭 같은 반 여자아이들과 골고루 잘 지내는 것 같았고많이 친하지 않았던 조이와도 최근 좀 더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조이는 알바니아인 아이이지만 성품이 좋고 영리하고 명랑한 아이라, 수줍음이 많고 엉뚱한 마리아나와 서로 없는 면을 보완하며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저로서는 흐뭇하기만 했습니다.

(참고글 2013/04/11 - 이민자의 편견을 깨준 딸아이 친구 조이와 세바)

 

 

사건은 오해에서 발생되었다.

그런데 지난 주부터 부쩍 저를 복도에서 마주친 조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올리브나무 부인, 학교 끝나고 하루 정해서 마리아나와 숙제 같이 하면서 놀면 안 돼요?"

뿌잉3 

부모나 보호자가 어디든 아이와 동반되어 다녀야 하는 그리스의 경우 이럴 땐 무조건 부모의 시간을 먼저 물어봐야 하기에, "그래? 그럼 네 엄마께 여쭤보고 되는 시간을 전화로 알려 줄래?" 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수요일 드디어 조이 엄마로부터 연락이 왔고, 작년 마리아나 생일 파티에도 아빠가 조이를 데려다 놓았다가 나중에 데리고 갔기 때문에 조이 엄마와 인사 외에 개인적으로 긴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이 기회에 조이 엄마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흔쾌히 다음날인 목요일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사실 그전 주말에 잘 쉬지 못하며 지난 주 내내 피곤함이 많이 쌓여 있던 저는, 목요일 저녁에 일 끝내고 잠깐 집에 들어왔다가 그렇게 누굴 밖에서 애 데리고 만나는 게 아주 편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알바니아에서 프랑스어 교사를 하다가 이곳에 와서 이민자로서 갑자기 육체노동을 하게 된 조이 엄마의 삶에 대해 그냥 들어 보고 싶었고, 아이 성품이 저렇게 좋다면 엄마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목요일 합창단까지 끝난 후 마리아나와 집에 와서 한숨 돌린 후에 다시 가방을 바꿔 숙제를 챙겨 (엄마들 끼리 대화하는 동안에 아이들 숙제를 시키겠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간혹 다른 친한 엄마들과도 그렇게 만나서 숙제를 같이 시키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약속 시간에 맞춰 조이네 집 앞으로 갔습니다.

저희 집은 학교와 멀고 조이네는 학교 근처라, 저는 잠시 쉬려고 운전해 집에 왔다 갔다 한 셈이었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집 앞에 주차를 했습니다.

 

그런데 조이를 데리고 나오는 조이 엄마의 옷차림이 어딜 외출할 옷차림이 아닌 것이었습니다!

'뭔가 불길하다…'

 

아니나 다를까, 조이 엄마는 그날 제가 혼자 아이들 둘을 데리고 숙제를 봐 주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조이가 아테네에서 태어났다고 하니 조이 엄마가 알바니아에서 그리스로 이민 와 산 세월은 최소 9년은 되었을 텐데도 좀 수줍은 성격의 조이 엄마의 그리스어는 조금 서툰 모양이었습니다...그러고 보니 조이 엄마는 반의 다른 알바니아인 엄마들과도 친한 것 같지 않았고 늘 혼자 다녔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인사를 나눌 때는 발음이 약간 어색하다 정도였는데, 그렇게 저와 의사 소통이 잘못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을 전혀 하지 못했었던 것입니다.

제가 혹시나 실수로 말을 잘못 전했나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 봐도, 그건 아니었습니다. 다른 그리스인 엄마들과도 평소 그렇게 자주 만나는데, 이렇게 서로의 말을 오해했던 적은 없었으니까요...

 

아마 그녀가 제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제가 몇 번 다시 확인하고 미리 상황을 체크했을 것입니다.

...분명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 제 잘못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한데 갑자기 애 둘을 떠 맡아 예상치도 않게 숙제를 시켜야 하는 것이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올리브나무네 집은 멀어요? 집에서 숙제를 시킬 건가요?"

?? 

 

라고 묻는 조이 엄마의 지쳐 보이는 얼굴에 대고 뭐라 상황을 설명할 수 없어, 마리아나가 원했던 장소인 시내의 '구디스(Goody's 그리스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가서 숙제를 시키겠다고 대답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둘을 다시 먼 저희 집에 데려가 숙제를 시키고 또 여기에 데려다 준다는 것이 훨씬 노동이었으니까요.)

 

조이 엄마는 조이를 제게 건네며 "다음엔 저희 집에서 마리아나 숙제를 봐 줄게요." 라며 미안한 얼굴을 지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딸아이만 숙제를 들려 조이 엄마에게 맡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평소 친한 그리스인 엄마들과 급한 일로 애를 잠깐씩 맡기는 경우는 있어도, 숙제를 한쪽 엄마가 혼자 봐 주는 경우는 초등학교 3년 동안 서로 단 한번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 초등학교가 숙제 양이 워낙 많은 데다가 숙제 결과가 성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그 책임을 다른 엄마가 지게 할 수 없기에 서로 그런 무리한 부탁은 웬만큼 친한 사이에도 하지 않는 것이 그리스 엄마들 사이관례인 것입니다.

물론 아이 성적에 아예 신경을 안 쓰는 엄마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제 주변 엄마들은 모두 아이 공부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경우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갑자기 두 아이의 숙제를 혼자 봐주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조이가 자칫 숙제를 잘못 해갈 경우 그 책임이 제게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안 그래도 피곤했는데 말입니다.

물론 조이 엄마가 그렇게 제 말까지 잘못 이해해가며 저에게 애를 맡겼을 때에는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 감수하겠다는 것이겠지만, 그쪽 입장이 어떻든 제가 부담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조이 엄마는, 조이 위로 두 학년 위의 오빠와 어린 남동생이 있어 퇴근하고 정신 없는 참에, 잠시라도 누가 조이 공부를 봐 준다고 이해하며 한숨 돌렸을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제 말을 잘못 이해한 데에서 비롯된 오해라도 말입니다.

 

  

조이의 숙제를 봐 주는 것보다 더 큰 일이 벌어지다.

어떻든 저는 어쩔 수 없이 두 아이를 데리고 시내에 있는 구디스에 가서 먼저 아이들에게 세트 메뉴를 사서 주었고, 매장 2층에 비치된 어린이 놀이터에서 조금 놀다 온 후에 숙제를 하자고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혼자 있게 될 줄 미리 알았다면 아이들 노는 동안 글이라도 쓰게 노트북이라도 들고 올걸 싶었지만,

이미 벌어진 일 좋게 생각하자고 마음을 꽉~동여 다잡아 먹었습니다.

 

'구디스'의 어린이 놀이터

 

그렇게 아이들이 40분쯤 놀았을까요?

이제 숙제를 해야겠다 싶어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마리아나가 분명 오늘은 숙제가 적다고 말을 했기 때문에 숙제할 시간은 한 두 시간이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리에 앉은 후 숙제를 다시 물어보니, 가방을 뒤져보던 두 아이가 오늘은 숙제가 없는 것 같다 아니겠어요?

"왜 숙제가 없는데?" 라고 물으니, 글쎄 이 아이들의 대답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게도 이랬습니다.

 

"그게 내일은 수학 시험이 있거든요. 지금 생각 났는데..."

 

 

 

'마리아나 얘가 지금 뭐라는 거야???

성적에 반영되는 시험이 있는데

오늘 만나서 놀면서 숙제하자고 여길 오자고 해?!!!'

 

 

이 소리가 거의 목구멍까지 튀어 나오는 것을 꿀꺽, 삼켰습니다.

 

2~3주에 한 번 씩 자주 있는 수학시험이긴 해도, 시험 범위가 보통 수학 책 10 페이지가 넘고 프린터물만 7장 이상은 다시 풀어봐야 그 나마 제대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마리아나에게 시험 때마다 했던 말이 있습니다.

네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 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요. 그게 공부든 뭐든 최선을 다 한 후에 결과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절대 나무라지 않겠다고요.

실제로 공부를 별로 안 했는데 운 좋게 점수가 잘 나왔을 때보다,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몇 개 틀린 경우가 있다면 저는 아이가 공부를 한 과정을 알기에 후자의 경우 더 칭찬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있는지도 여태 모르고 이렇게 둘이 좋다고 놀러오겠다고 하필 오늘 날짜를 잡았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조이 엄마와의 오해로 빚어져 벌어진 상황에 제 피로까지 겹쳐 이미 제 마음은 엉망인 상태였는데, 이 두 아이가 수학시험이 있다는 말을 이제야 했다는 사실이 참을 수 없이 화가 났던 것입니다.

도대체 조이 엄마는 이 사실을 모르는지 아는지, 내게 조이까지 시험 공부를 시키라고 조이를 맡긴 건가 싶어 더 머리 끝까지 화가 났습니다...

 

저는 차마 친구 앞에서 마리아나를 망신 줄 수는 없어서 한숨을 크게 한번 쉬고, 조이가 못 알아 듣게 한국어로

 

"마리아나. 너 집에 가서 엄마랑 얘기 좀 해야겠다.

어떻게 시험이 있는데 이런 데에 오자고 엄마를 졸라댈 수가 있니.

선생님이 시험 얘길 했으면 방과후에 바로 엄마에게 알리고 약속을 취소했어야지. 안 그래?"

 

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는데요.

 

마리아나는, 제가 낮게 말을 했지만 이미 제가 엄청나게 화가 났다는 것을 눈치챘고, 그런 저에게

 

"엄마, 미안해요. 내가 깜빡 했어요. 일부러 말을 안 한 게 아니라,

조이랑 같이 처음으로 방과 후에 논다는 생각에 너무 좋아서…"

안습

라고 급히 변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저는 무척 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숨을 깊게 내 쉬고 잠시 마음을 진정시킨 뒤에

마리아나와 조이의 수학선생님이 되어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넓은 테이블에 앉아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일들은 불운의 가면을 쓰고 일어나지만 실은 필연적 행운인지도.

담임선생님이 쪽지시험을 내 줄 때는 대부분 교과서와 프린터물에서 거의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숫자만 바꾸어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도 마리아나가 시험이 있을 때는 노트에 비슷한 문제를 제가 직접 써서 예상 문제를 내주곤 했는데요.

이것을 집도 아닌 밖에서 하려니 집이면 써서 두 장 씩 복사라도 할 것을, 주구장창 손으로 빽빽하게 두 아이의 연습장에 문제들을 채워 넣어 한 장씩 넘겨주어 풀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열 받은 머리를 차갑게 시켜준 일이 그 순간 벌어졌습니다.

평소 공부를 잘 하는 편인 조이가, 마리아나에 비해 수학문제를 푸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소수점 아래 덧셈 뺄셈과 이것의 분수로의 전환이 나오면서 갑자기 수학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예 소수점 아래 숫자의 자릿수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고 개념을 아예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리아나가 지나가는 말로, 조이가 평소에 다른 과목은 잘 하는데 전 분기에 수학성적을 낮게 받아 속상해 했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리스는 분기별로 1년에 4회 전과목 성적표를 나눠주는데요.)

 

제 머리가 차가워진 것은 마리아나가 조이보다 수학을 잘 해서가 절대 아니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이 상황의 다른 면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이의 얘길 들어보니, 조이 엄마는 조이의 수학을 봐줄만한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 조이는 수학을 거의 이해하지 못 하고 있었고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던 것입니다.

마리아나가 제가 내준 문제 다섯 장을 앞 뒤로 다 푸는 동안, 조이는 첫 번째 종이를 들고 낑낑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오늘의 상황에서, 조이에게 내가 진짜로 해 줄 수 있는 값어치 있는 일이 있다 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건 분명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문제 풀기가 끝난 마리아나에게 다른 문제를 복습하게 시켜 놓고, 조이에게 차근차근 최근의 수학의 원리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처음엔 전혀 이해를 못 하더니, 하나씩 하나씩 깨달아 갔고 한 참을 설명해주니 그 후엔 느리지만 문제를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조이와의 공부가 끝나는 동안, 마리아나 역시 조이와 제 눈치를 보느라 본의 아니게 많은 문제를 불평 없이 풀게 되었으니(집에서라면 그 긴 시간을 문제를 풀게 했으면 엉덩이가 쑤셔 몇 번을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 역시 잘 된 일이었습니다.

 

결국 몇 시간 뒤 공부는 끝이 났고, 약속한 시간에서 한참이 지나있었는데도 조이 엄마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를...정말 믿었던 모양인가 봅니다... 

 

 

 

아이들과 주차해 둔 차까지 가려고 밤 거리를 걷는데, 방금 그렇게 긴장들을 하고 있었던 것도 까맣게 잊었던지 금새 즐거워진 두 녀석은 쇼윈도우를 요리조리 바라보며 신이 나서 깔깔거리고 있었습니다.

 

 

 

 

녀석들의 그런 신나 하는 뒷모습을 보는데, 저는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이들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할 일을 다 한 것 같은, 알 수 없는 후련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딸아이가 요새 앓는 겨울왕국증후군, 나를 웃게하다.

조이를 집 앞에 내려 주고, 조이 엄마에게 인사를 한 뒤 시간이 늦어 황급히 차에 올라타 집으로 오는데, 마리아나가 그제야 쭈뼛쭈뼛 제 눈치를 보며 말을 했습니다.

 

"엄마아… 집에 가면 나 혼낼 거야? 미안해요.

내가 엄마한테 시험이라고 말 안 한 거…정말 깜빡 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슬퍼2

 

 

저는 딸아이에게 대답했습니다.

 

"그래. 마리아나. 성적에 들어가는 시험이 있는데 잊고 말을 안 한 건 정말 잘못 한 거야. 게다가 그런 날 하필 이렇게 밖에서 놀려고 만나자고 한 것도. 아마 시험이 있는 줄 알았다면 정말 엄마는 이 만남을 취소했을 거야.

하지만… 결국은 엄마가 조이 공부를 가르쳐 줘서 다행이다 싶었어. 그냥 그게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이었나 봐.

조이 봐주는 덕분에 너도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 꼼짝 않고 공부할 수 있었고….그래서 지금은 엄마 더 이상 화 안 나. 그렇지만 다음엔 더 신중하게 친구와 약속 시간을 잡는 거야. 알겠지?"

 

"네!"

 

녀석은 제가 야단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심한 듯 큰 소리로 대답했지만, 10분쯤 더 운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뒷편에서 훌쩍이며 울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어요?

 

"아니? 왜 울어? 엄마 야단도 별로 안 쳤는데?"

"....엄마... 내가 엄마한테 잘못 많이 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요...흑흑...."

"그게 무슨 말이야????"

"겨울왕국에서도 갑자기 엄마 아빠가 죽었잖아요. 내 엄마 아빠는 갑자기 죽지 않겠지만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늙어서 죽으면 내가 엄마한테 지금 잘못한 것 때문에 너무 후회될 것 같아요.

  엉엉엉~~~

 

 

 

이 무슨 겨울왕국증후군이란 말입니까.

요새 제가 조금만 잔소리를 해도 걸핏하면 이 말을 하며 울먹여서,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저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를 끌어안고 웃으며 머리를 막 쓸어주었습니다.

 

"엄마랑, 너랑 우리 100살 넘게 살자? 응? 그럼 됐지?"

 

그제야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다시 웃는 볼통통한 딸아이 때문에, 저도 웃음이 팍 터졌습니다.

 

결국 겨울왕국 때문에 저는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날 금요일, 다행히 마리아나와 조이는 수학시험을 잘 보았습니다.

참 다행이었습니다. 다른 때보다 얼마나 가슴을 졸였던지요.

 

하교길에 저를 본 조이는 큰 소리로 이렇게 외치며 제 품에 달려와 폭 안겼는데요.

 

"올리브나무 선생님! 어제 공부한 거 다 나왔어요! 정말 고마워요!!!

나 수학 못 한다고 혼 안 내고 가르쳐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뿌잉3

 

 

'이 일로 여러가질 느꼈거든. 그래서 나도 네게 많이 고마워. 조이.

내가 도움이 되었다니 참 다행이야.'

 

아이를 잘 했다고 안아주며, 제가 속으로 뱉은 말이었습니다.

 

참, 조이 엄마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언제든 우리 집에 마리아나와 놀러 오세요~" 라네요.

이번엔 정말 그녀와 제대로 대화하며, 그녀의 인생 이야길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이날 일이 있고 그 밤에 새우과자 포스팅을 겨우 올린 후에, 저는 그간 피로와 더불어 지나치게 정신을 소모해서

인지 완전 기력이 소진되어 주말 내내 기본 적인 집안일을 하는 것 외에는 내리 누워서 잠을 자야 했답니다.

안 그래도 날씨가 널을 뛰어 목이 따끔거리며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정말 꼼짝 할 수 없더라고요.

덕분에 동수 씨가 만든 피자를 1년 만에 얻어 먹고, 딸아이와 함께하는 주말 산책도 동수 씨가 저 대신 딸아이를

따라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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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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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25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가르쳐 주신 덕분에 조이가 수학시험 잘 봤다니 다행입니다.
    역시 올리브님 성격 진짜 좋으세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런 말씀을요...
      제가 케이님께 배울 점이 많지요.~
      케이님께서 내색은 잘 안 하시지만 알고 보면 내조의 여왕이시구나! 정말 깨닫게 될 때가 많답니다... 하시는 다른 일도 있으신데 그런 모습은 정말 배워야겠다 싶었어요~

  3. 부레옥잠 2014.03.25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포스팅을 읽다 느낀건데 올리브나무님은 선생님이 직업이었어도 정말 잘하셨을 것 같아요! 선생님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인 이해심, 배려심, 인내심과 가르침에 대한 소명감 같은 걸 두루두루 갖추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조이가 시험을 잘 본 걸 보면 설명도 쉽게 잘 하시는 듯 하구요^^
    마리아나는 아무리 겨울왕국 후유증이라 해도 벌써부터 저런 생각을 하니 역시 기특하네요. 전 어릴 땐 엄마, 아빠가 언젠간 돌아가실 거란 생각은 전혀 못하고 투정만 부렸거든요. 30이 넘은 이제서야 부모님들은 영원히 사시지 않을 거란 생각을 가끔 하는 정도지요ㅡㅡ;;
    그나저나 사진에 문득 M&S가 보여서 반갑네요ㅎㅎ 영국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저도 런던 와서야 처음 접하게 된 마트이지만 여기가 자체브랜드 제품들에 절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된 후론 화장품이나 욕실용품, 세제 등등 피부과 실험을 거쳐야 하는 웬만한 제품들은 다 여기꺼 이용하거든요. 제가 동물실험하는 회사 제품은 절대 안쓰려고 노력하는데 여긴 BUAV 인증까지 받은 곳이라 믿을만 해서용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부레옥잠님~
      그렇게 좋게 말해 주시다니, 희망을 갖고 마리아나라도 잘 가르쳐봐야겠다 싶습니다^^
      M&S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군요! 오오~~저도 몰랐던 사실이에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저 곳에 갔더니 할인 카드를 만들어 주던데, 가끔 애용해 주어야겠네요~^^
      저도 동물실험 안 하는 회사들 좋아해요! 특히 화장품은요^^
      그래서 불편해도 일부러라도 인터넷으로 주문해 쓰곤 하게 되더라고요~~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3.25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서 새옹지마라고 하나봐요...좋은일도 없고...완전 나쁜 일도 없나봐요..^^
    조이는 올리브나무님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나중에 세월이 흘러 조이가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그때 올리브나무님에게 감사했다고 보답을 하게 될지도...^^

    그리고 아이들이 눈으로 보는 동화, 드라마, 만화는 또 다른 세계인 것 같아요.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장면들을 교훈으로 여기네요...

    저도 부모님께 전화를 한 통 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이가 커서도 저를 기억해 준다면 감사할 뿐이지요^^
      마리아나와 조이,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클 때까지 그 우정을 유지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랍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들은 정말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하지? 싶을 때가 많아요.^^
      저도 저 장면에 대해 저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어요.
      그렇게 Let it go 노래를 불러대며 좋아하면서도 말이지요^^

      감사해요!

  5. Favicon of http://ooc.me/TbWKu BlogIcon 비너스 2014.03.25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아요. 오히려 상황이 더 잘 되었네요. 겨울왕국 에피소드도 참 귀엽고 예뻐요. 좋은 하루 되세요!

  6. 키키영구 2014.03.25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저런 상황이었다면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난리도 아녔을 거 같아요 ^^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때로는 이렇게 뒷 목 강하게 잡아 당기는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요 ^^
    올리브나무님 정말 애쓰셨어요
    저 같으면 정말 버~럭 했을텐데요..
    꾹꾹 참으시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ㅋㅋㅋ
    친구 앞에서 머리를 쥐어 박을 수도 없고 엉덩이를 퍽 때릴 수도 없고 ㅎㅎㅎㅎ
    좋은 엄마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조이와 조이 어머니도 무척 고마와하셨겠지요..
    두 녀석들은 즐겁게 시험 공부도 할 수 있었고요

    어후 저는 정말 욱~하는 성질 못 버려서요
    올리브나무님 처럼 죽었나 깨어나도 못해요 ㅍㅎㅎㅎㅎ

    주말에 푹~쉬셨다니 다행이에요
    주중에 여러가지 일들로 바쁘신데다 아이들 공부까지도 봐줘야 하니
    어휴....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의 새로운 면들을 알아 가네요
    아이들 숙제도 많고 시험도 많고 아이들 교육에 신경쓰는 부모들도 상당히 많고
    하아...
    저는 그냥 한국에 살아야겠어요 ㅎㅎㅎㅎㅎ

    동수님 답지 않게(??) 미니 피자를 만드셨군요 ^^
    마리아나가 몇개나 드셨나요?? ㅎㅎㅎ

    감수성이 풍부한 마리아나 덕분에
    화도 못낼 거 같아요...저런 귀요미를 어찌 혼을 낼 수 있을까요....

    제 껌딱지는 요새 제대로 인간다운 말을 한다고
    그 모양새가 가관입니당
    제가 소리지르면 자기도 같이 소리지르고
    손님오면 다 이르고;;;;
    이 왠쓰;;;
    그 엄마에 그 딸이죠 모 ㅠ.ㅠ

    저는 올리브나무님 처럼 현명하고 자애로운 엄마는
    절,대 못합니다
    그냥 버럭쟁이 엄마로 살래요 ㅎㅎ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저도 처음엔 무척 화가 났었는데,
      나중에 조이를 가르쳐주다보니
      그게 다 해소가 되어 버리더라고요.^^

      그리스는 공부하는 아이와 아닌 아이가 정말 극과 극으로 나뉘어서
      반에서 30~40%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완전 자유롭게 놀더라고요.
      저는 한국 엄마라서 그런지 그렇게 놀기만 하게 둘 수는 없더라고요.
      그렇게 놀아도 먹고 살 길들은 다 열리니 그 부모님들도 걱정 없이 아이들을 놀게 하는 것이겠지만, 나중에 애가 설사 대학을 가기 싫다거나 기술직 마스터로 직업군을 선택하게 되더라도, 그 때에 적어도 선택권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말이지요...
      미리 공부를 해 둔다면 자신의 선택으로 공부의 길을 버리는 것이니 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

      동수 씨는 사실 요리를 정말 잘 하는데, 요리 하기 전후에 너무 어질러놓고 요리할 때는 음악을 집안이 떠나가라 틀어 놓고 중요한 작업을 하듯 한다는 면이 있어서 제가 어떤 땐 치워주는 게 싫어서 말리게 되기도 했어요~
      이번에도 요리 하기 전에 못 어지르게 다 세팅을 미리 해주고, 요리할 때 옆에 붙어서 하나하나 계속 설거지를 했답니다. 그렇게 안 하면 아주 난장판이 되니 말이지요.^^
      키키님도 설거지에 많이 신경쓰신다고 했지요?
      저도 다른 집안일 보다 유난히 설거지에 그런 편이라서, 이런 성격을 버려야 손발이 고생을 덜 하고 남편에게도 좀 일을 부탁하며 살 텐데 아쉬움이 크네요.^^

      껌딱지가 제대로 인간다운 말을 한다니,
      얼마나 귀여울까 싶어요!!!
      손님오면 다 이른다는 말에 완전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ㅎ
      언제 사진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용^^

    • 키키영구 2014.03.30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리브나무님
      댓글 달때
      메일 주소나 홈페이지 주소 남기게 되어 있던데요
      거기에 남기면 올리브나무님께서 보실 수 있나요??
      껌딱지 사진 보내드릴려고요 ㅍ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키키님. 제게 비밀댓글로 이메일 주소를 하나 주세요~ 그러면 제가 메일 드릴게용^^

  7. 하나맘 2014.03.25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하네요. 저는 스위스에 사는데, 제 딸도 초등학교 3학년이거든요. 그런데 스위스인 선생님은 절대로 아이들 숙제 봐주지 말라고 해요. 아이들 스스로가 해야 하는 거고, 아이들이 직접 해서 가지고 와야지, 자기가 그것을 보고, 아이의 이해수준을 알고 아이들에게 맞게 가르쳐 줄 수 있다고... 그걸 부모가 숙제를 도와주면, 아이가 이해를 해서 한 건지, 아니면 이해를 못했는데, 부모가 도와줘서 한 건지 구분을 할 수가 없어서 선생님이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른다고... 그래서 절대로 아이들 숙제를 도와주지 말라고 개인면담 시간에 당부에 당부를 해요. 그런데 그리스에서는 부모가 숙제를 도와줘야 하나보네요... 좀 다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나맘님 반갑습니다^^
      스위스는 학교 숙제를 부모가 도와주지 말라고 가르치는군요~
      아무래도 나라마다 공교육 방식이 다르니 그런가봐요!
      여긴 학교 진도나 교육 수준을 정하는 테스트가 따로 있어요.
      이건 점수를 주는 시험이 아니고, 그냥 불시에 하는 것인데
      이 테스트를 통해 (그리스어와 수학, 영어 등을 실시해요.)
      학급의 평균 수준을 판단해서 그 다음 분기 수업 계획을 짜는 거에요.
      이번 2사분기가 끝나면서 마리아나 반 아이들도 이 테스트를 모두 받았어요.^^
      그리스 학교는 담임선생님께서 학부모 상담 때 제발 숙제를 좀 도와주라고 신신당부를 해요.
      그게 아이가 도저히 혼자 도움 없이 할 수 있는 양이 아닐 때가 많거든요. 특히 그리스어는 문법이 너무 어렵고 방대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웠어도 숙제를 통해 복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해를 못 하고 넘어가기도 하더라고요. 실제로 그리스인 부모 중에도 이 문법들을 헷갈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저희 집에서도 저만 그리스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제가 가장 최근에 그리스어 문법을 배운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이 그리스인인 아빠나 조부모님이 아닌 제가 그리스어 숙제를 봐주고 있어요. (제가 잘 해서가 아니라, 문법이 새로 개편된 부분이 있어서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ㅠㅠ)
      보통 하루에 나오는 숙제가, 그리스어는 새로 배운 동사나 형용사 변형 정리하기 등의 문법 숙제와 단어 최소 30개 외우기, 수학 5 쪽 이상 문제 풀기, 영어 단어 최소 30개 외우기 등등인데 이건 기본이고 이 이상으로 숙제가 나올 때도 많아서 다음 날 있는 받아 쓰기에서 이 외운 것을 제대로 시험보기 위해서는 부모가 도와줄 수 밖에 없더라고요..
      매일 받아 쓰기가 다 성적에 포함되니 말이지요...
      이렇게 다 쓰고 보니 갑자기 스위스 아이들이 부럽게 여겨집니다.^^
      댓글 감사해요!

  8.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3.25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일이 다 있었군요.
    역시 올리브나무님! 그래요. 조이와 조이엄마를 돕는 임무를 올리브나무님이 그날 맡게 되었던 거지요. 그날 담당이 올리브나무님 아니면 누구였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열매맺는나무님~
      그날 그냥 제게 주어진 일이었구나..싶어요.
      조이 엄마가 이곳에서 점점 하는 일에 자리를 잡아 가면서 더 여유가 생기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더라고요.~ 그리스인들이 워낙 알바니아인들을 무시하니, 부디 잘 버티고 꿋꿋하게 역이민하지 말고 살아 남아 주길..같은 이민자로서 정말 바라게 됩니다.~

  9. 리나 2014.03.25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어른' 이시네요 ㅎㅎ 저 였다면 혈압이 머리 끝까지 올라서 그 상황을 어떻게 넘겼을지.. 항상 바쁘신 와중에도 많은 일들을 척척 해내시는 지혜로운 모습! 늘 감탄하고 있어요 ㅎㅎ 몸만 컸지 아직 철이 덜 든 저는 올리브나무님 처럼 능력있고 성숙한 성인여성을 목표로 나름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과찬이세요. 그냥 나중에 돌아보니 제가 해야할 일이었구나 싶어요.
      리나님은 분명히 저보다 훨씬 더 멋진 분이 되실 거에요.
      세상에 참 멋있는 여성들이 많잖아요..그 분들처럼요^^

  10. 바보마음 2014.03.25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는 내내 상황이 눈에 그려지면서
    입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네요.
    마리아나 넘 귀여워요.
    올리브나무님과 마리아나 100년동안 행복하시길 진심 기도드릴께요.
    마리아나는 참 좋겠어요.
    님처럼 좋은 엄마가 있어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바보마음님!
      마리아나와 100년 동안 행복하려면
      정말 건강관리를 잘 해야겠구나 막 결심하게 됩니다^^
      저 녀석이 어제는 며칠 동안 제가 자길 병간호했다고
      고맙다며 커피를 타서 갖다 주더라고요..
      외로운 타향살이에
      제게 고마운 딸이다 싶어요^^

  11. 2014.03.25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감사합니다^^OO님~~
      구디스에 꼭 들러 보시기 바랄게요^^
      아테네에도 있고 큰 도시엔 다 있으니 꼭 들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자국 브랜드라 재료도 신선하고, 무엇보다도 샐러드바가 맛있어요^^

  12. 2014.03.25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아무래도 조이 엄마가 알바니아인으로서
      그리스에서 얼마나 고생할 지 헤아려져셔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스인들은 같은 백인인제도 알바니아인에 대한 편견이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보다 더 심해서
      아마 제가 조이 엄마랑 친한 것을 알면 싫어할 그리스인 지인들도 있을 수 있을 정도니까요..
      댓글 감사해요!^^

  13. 해파리 2014.03.26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완전 감정이입하면서 읽고있었는데...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에요! 그런데 공부하는거 들어보니 그리스 초등학교는 마치 대학교같아요ㅋㅋㅋㅋ 수학 시험도 그렇게 자주있는데다가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숙제도 많이 힘들고 양이 많다니요.. 갑자기 생각난건데, 제 교수님중에 그리스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유난히도 과제를 많이 냈던게 기억이 남네요 ㅋㅋㅋㅋㅋㅋ 과제가 얼마나 긴지 한번에 10시간 이상 걸렸거든요..(심지어 매주 있었어요). 그 분도 그리스의 많이 숙제 주는 문화에 익숙하셔서 그랬던거였는지 갑자기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해파리님!
      그 교수님 분명히 그리스인이셔서 그렇게 과제를 많이 내셨을 거에요^^
      저도 마리아나 초등학교 1학년 때, 하루는 담임선생님이 그리스어 새 단어를 50개암기 숙제를 내 준 적이 있었는데 아이랑 세 시간을 씨름하며 외우고 나서 나중엔 막 화가 나더라고요. 속으로 선생님을 엄청 이상하다고 흉 봤는데, 알고 보니 그냥 이런 문화였던 거였어요ㅠㅠ

  14. 김영미 2014.03.26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만 보고서 아니 무슨 일인가? 했어요^^
    마리아나가 엄마를 화나게 할 일이 뭐가 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글을 읽다 보니 아! 시험인데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네요 ㅎㅎ
    평일에는 숙제를 같이하려고 만나는군요
    근데 숙제가 없다고 하고 놀기만 했으니 엄마가 화날만해요
    그래도 친구 조이양이 수학에 자신감이 생기는 기회가 생겨서
    올리브나무님도 보람있고 흐뭇하셨다니 좋습니다
    올리브나무님! 수학과외선생님으로 전업?하실수도?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영미님~
      정말 조이가 수학을 좀 이해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마리아나도 집에서 몇 번을 다시 설명해주곤 했었거든요. 이 부분을 모르고 넘어가면 다음 부분을 도저히 못 배우겠다 싶었는데, 그냥 이날은 정말 다행이었다 싶어요.

      하하...제가 수학과외선생님으로 전업하려면, 저부터 수학이론책을 사다가 다시 봐야할 것 같은데 말이에요~ 중학교 수학부터는 제가 가르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전혀 모르겠거든요^^ㅎㅎㅎ
      감사해요!

  15. 2014.03.26 0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동경언니 2014.03.26 0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썼던 거 다 날려 버리고 나니까
    이젠 뭐 기운이 빠져서 원래대로는 못 쓰고요,
    힘 내세요,
    올리브 나무님,

    아니,힘내지마새요.올리브 ㄴ나무님.
    그깟 몇십년 사는 거,
    나를 먼저 (본인)생각하는게 옳습니다.
    아테네도 못 가고,
    진짜 내가 친정에미
    대신해 주고 싶은데....

    그래도 그때가 행복이랍니다.

    로도스 거상에 대해서 올려 주져서 감사해요.
    누군지, 올리브 나무님을 자극한 모양이지만,
    저는 저와 독자와의 약속이라 믿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동경언니님.
      저도 좀 저 자신을 챙기면서 살려고
      요즘은 노력하게 되네요..
      남한테 부탁도 좀 해가면서 그렇게 살아야지
      사는 게 편한데.. 싶기도 하고요.

      로도스 거상 글을 잘 보셨다니
      저도 감사해요^^

  17.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26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왕국 증후군 마리아나 넘 귀여워요~~~ 그 만화를 보고 그렇게 생각할 줄이야~~ㅎㅎㅎ
    저도 막 화가 났다 어이 없다 했는데 잘 풀려서 다행이에요~ㅎ 조이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괜히 짠하네요..ㅋ
    역시 지혜로운 올리브나무님~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소금님~
      저도 마리아나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나 싶었어요^^
      암튼 요즘도 가끔 자기가 뭘 크게 잘 못 했다고 여겨질 때에는
      나중에 후회하고 제게 와서 엄마 미안해~~ 하면서 울먹이기부터 해서,
      당분간은 이 후유증이 계속되려나보다.. 이러고 있답니다^^

  18. 2014.03.26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러게요. 정말 시험을 잘 봐서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시험 본 날, 2사분기 성적표가 나왔는데, 다행히 마리아나가 성적이 나쁘지 않아서 더 저 사건이 잘 넘어갈 수 있었답니다..
      만약 성적이 나빴다면 그 일을 빌미삼아 또 한번 제가 잔소리를 하지도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저도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다짐을 하는데, 어떤 땐 한번 넘어간 일을 나중에 다시 다른 일과 함께 들추 때가 있더라고요. 아마 제 속에서 다 해결되지 않은 일이어서이겠지만, 그러고 나면 제 자신이 너무 싫어져요ㅠㅠ
      조이 어머님은 다음 날 학교에서도 마주쳤는데, 정말 백만불짜리 환한 미소를 제게 보내주셔서 안 그래도 피부가 정말 희고 머리도 밝은 금발인데, 더 환해 보여서 제가 다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다음에 따로 만나 꼭 살아 온 얘길 들어보고 싶어져요~
      언제나 격려 감사해요!!!

  19. 2014.03.28 0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정말 수학은 한번 고비를 잘 못 넘기면 딱 포기하게 되는 학문 같아요. 그 다음으로 전혀 진도를 나갈 수가 없으니 말이지요..
      저도 고등학교 때까지 얼마나 억지로 수학을 했던지, 제 고등학교 단짝 친구가 저와는 반대로 수학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저는 수학은 쳐다도 보기 싫어하고 국어와 영어만 파고 있으니 서로의 공부를 조금씩 도와주며 품앗이 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친구가 참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거든요^^
      cOOOOOO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그리스는 오늘 날씨가 정말 이상한데, 그곳 날씨는 어떤가요? 계신 곳이 늘 지상낙원 같은 곳이라고만 여겨져서 어쩐지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만 같다고 혼자 상상해봅니다^^

    • 2014.04.03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3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쓰나미가 있다니...몰랐어요!
      정말 비상식량이 필수겠어요!!ㅠㅠ
      여긴 작은 지진들은 가끔 있어요. 여름이 시작될 때 갑자기 땅이 건조해지며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민 온 이후에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지진은 없었지만, 휘청거리며 물건이 떨어지거나 제가 넘어진 적은 있었어요~ㅠㅠ

      다행히 그리스는 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물자 공급에 대한 문제는 크지 않은 것 같아요. 로도스는 자체 식량생산도 많이 하는 지역이고요..
      한번은 태풍이 심하게 와서 아예 크루즈나 무역선들이 정박할 수 없었던 적이 있었는데 슈퍼 중에 외부 수입품만 취급하는 슈퍼 브랜드의 제품들만 동이 나고, 나머지 슈퍼는 다 정상 영업이 되더라고요~

      그리스는 요즘 다시 좀 추워져서 다음 주에 마리아나 생일을 밖에서 하려는데 날씨가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늘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요.
      cOOOOOO님도 맛있는 것 많이 드시면서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20. BlogIcon 마리 2014.03.28 0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고기를 키우는데요, 얼마전에 두 마리가 죽었어요. 어항을 어루만지며 목 놓아 우는 아들에게 나이가 들면 우리 다 죽는 거라고 했더니 더 슬퍼하네요. 그럼 엄마 아빠도 죽냐고...에휴... 마리아나 우는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 갑자기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그렇게 울었을까요. 올리브 나무님은 '참 좋은 부모' 이시네요. 딸에게도 딸의 친구들에게도. 제가 올리브 나무님 같은 좋은 분을 블로그로나마 알게 되어 기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아드님이 충격이 컸나봐요. 목 놓아 울었다니 제가 다 마음이 짠합니다..
      정말 어릴 땐 물고기가 죽으면 큰 충격을 받는 것 같아요. 저는 어른이 되었어도 열대어처럼 예민한 물고기는 잘 안 키우고 싶더라고요. 자칫 실수하면 죽어나가는 게 너무 싫어서 말이지요.ㅠㅠ
      귀여운 아드님이 마리님 설명 덕에 삶의 희노애락을 하나 둘 배워나가는 중이구나 싶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통해 마리님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해요!!

  21. BlogIcon 포로리 2014.03.29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지혜로운 결말에 더불어 감동까지... 뭉클해요. 이쁜 마리아나의 언행을 읽을때마다 이건 다 부모님 공이다 싶어요. 그래서 울아들을 보며 반성하게 되는데 전 너무 늦었네요.ㅠㅠ

    • BlogIcon 들꽃처럼 2014.03.29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부모의 공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반성 중...
      어제 친정 엄마랑 전화로 툭닥거리다가
      애들이 새우등 터졌어요
      벼락 맞았죠 뭐...

      평소 같았음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였을것을...
      돌풍에 천둥 번개까지 쳤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무슨 그런 말씀을요~~~
      저도 그냥 다른 엄마들처럼 화르륵했다가 또 참았다가, 그러길 수도 없이 반복하는 걸요. 그리고 포로리님 아드님 역시 장점 많은 괜찮은 아이일 게 틀림 없을 걸 같은 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들꽃처럼님도 어머님과 툭탁거리실 때가 다 있으시군요~~ 저희 엄마는 가끔 취조하듯 통화를 하실 때가 있어서, 끊고 나면 기분이 엄청 상할 때가 종종 있어요..ㅠㅠ
      그런 땐 예민한 상태가 며칠을 가기도 해서, 저희 엄마를 참 좋아하는 남편이지만 제가 어떨 때 이런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으니 제게 이렇게 묻곤 해요.
      "너, 엄마랑 통화했니?"ㅋㅋ
      사실 자식들은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적 영향이 성인이 된 후에도 상당히 크다고 하네요... 에궁...

 

저희 아이가 엄청나게 맛난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는 것을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듯 합니다.

안 그래도 파티가 많은 그리스인데, 매번 먹방을 선사해서 시부모님을 비롯한 친척들을 웃겨 줄 때가 많습니다.

 

2014년 첫 가족 파티 때 옆에서 하는 말도 듣지 못하고 집중해서 먹는 딸아이

 

 

이런 딸아이가 요즘 새로 나온 그리스어 동사 변화에 대해 어려워하며 숙제 때마다 SOS를 보내며 울상으로 앉아 있길래, 어떻게 하면 설명이 쉬울까 고민하다가 저는 이런 예를 들어 주었습니다.

 

"마리아나. 이것 봐. 그리스어 동사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어. 동사 하나 당 40가지 이상의 변화가 있지만,

이 세가지 유형을 잘 외워두면 그 변화도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근데...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자! 그러니까, 동사는 세모 치즈, 울퉁불퉁 치즈, 네모 치즈 형태가 있다는 얘기야."

레스토랑 

 

앞의 말을 들을 때까지만 해도 울 것 같던 딸아이는 갑자기 치~~~즈~! 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이더니, 급속도로 동사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헐

 

 친구 생일 파티에서 정말 열심히 먹던 딸아이

"야...그러니까 사람들이 엄마보고 애를 굶겼냐고 자꾸 묻잖아..."

엉엉

 

 

이뿐만이 아닙니다.

요즘 녀석은 수학에서 분수를 배우고 있는 중인데, 교과서엔 분수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원이나 네모를 칸칸 잘라서 그 중 하나를 색칠해 놓고 설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분수의 원리를 이해 못 하는 딸아이에게 저는 이런 설명을 해 주게 되었습니다.

 

"너에게 연필이 열 자루가 있는 거야. 그런데 한 자루를 친구에게 빌려 주었어. 그게 10분의 1인 거야."

"....엄마.......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미안2 

하는 수 없이 저는 다시 이렇게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나. 너에게 열두 조각 짜리 피자 한판이 배달되어 왔어. 그런데 네가 한 조각을 먹은 거야."

"엄마! 잠깐! 난 한 조각만 먹어야 하는 거야???"

??

"아니…예를 들어 그렇다고…."

"싫어! 그래도 네 조각이라고 해줘. 부탁이야 엄마….ㅠㅠ"

슬퍼2

 

 

딸아이는 간절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 보았습니다.

 

"....그래. 그럼 열두 조각 피자 중에 네 조각을 먹었어. 그럼 그건 분수로 12분의 4라고 해."

 

딸아이는 빛의 속도로 제 말을 알아들으며, 아하! 라고 비명을 지르며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느낌표

 

그 이후에도 수학 문제를 풀 때는 늘 치즈, 피자, 귤, 버섯, 두유….다양한 먹거리가 등장했고, 딸아이는 그 때마다 급하게 이해하며 룰루랄라 신나게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단! 먹는 것으로 예를 들어 주었을 때! 그게 아닌 경우 못 알아 들어요!!!"

ㅎㅎㅎ

"헐…부디 시험엔 꼭 먹는 것을 예로 든 문제만 나와야 할 텐데, 큰 일이구나!"

 

이렇게 오늘도 실컷 숙제를 마치고 딸아이는 마지막 말을 남기네요.

"엄마, 나 체력이 고발되었어."

"뭐라고? 뭐가 고발되었다고?"

"내가 또 틀리게 말했구나. 미안해요.

그래도 이런 어른들이 쓰는 말은 안 배우고 그리스에 왔으니까 엄마가 좀 이해해주라.에헤헤~"

 

 

체력이 고발…아니 고갈되어서 급하게 맛난 먹을 것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배 두드리며 2층으로 올라가는 딸아이입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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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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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82 BlogIcon 비너스 2014.01.23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먹을거엔 집중력이 높아지더라구요~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네요~

  3. 2014.01.23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kiki09 2014.01.23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귀엽네요 귀여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먹는 것으로
    설명해주니 얼마나 머리에 쏙쏙 잘 들어가겠어요
    근데 상황이 넘 웃겨요 ㅎㅎㅎㅎ

    근데 동사 변형이 40까지 있는 경우도 있다고요??
    흐헉
    아랍어도 동사 변형이 많아서 힘들다고 하던데..
    그리스어가 40까지요?? 흐헉
    한국에 태어난 것을 참으로 감사해야 할 일이네요.^^
    세종대왕님 만쉐~~! ㅎㅎ

    올리브나무님께서 그리스어 배우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 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되네요..

    근데요 저 사진 속에
    제가 좋아하는 훈남자가 있으신 거 같은데요
    아직 군대 안가셨나요?????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kiki님~
      아직 스타브로스 군은 군대에 안 갔어요.
      여긴 영장이 두 번 나오는데요.
      군대에 소집 될 거라는 것을 미리 몇 개월 전에 알려주는 영장과 본격적으로 날짜를 알려주는 영장이 있어요.
      근데 두 번째 것이 예정보다 지연되는 중 같아요.
      기다리며 그냥 저희 가게에서 계속 일하는 중이에요.
      그리고 새로운 소식은 저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답니다.
      하하..첫 여자친구인데 다행히 성격이 참하고 예쁜 아가씨라 다들 좋아하고 있어요~
      그간 좀 연애에 있어 수줍음이 많아서, 그리스인 치고 여자친구 만나는 게 빠른 편은 아니었거든요~

      훈남자에 대해 하필 여친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어쩐지 미안한 이 마음은 뭘까나요????ㅎㅎㅎ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 kiki09 2014.01.27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 상쾌한 월요일 아침에
      훈남 스타브로스님의 여친 소식 또한 상쾌하네요.
      라고 예의상 말씀 드려요.
      그렇지만
      진심은 아니에요 ㅎㅎㅎ
      여자 친구가 생겨서 더욱 군대 가기 싫겠다~~~ 어쩜 좋아~~~~~
      스타브로스 군 입대 소식도 포스팅 해주세요 ㅎㅎㅎㅎ
      사심과 애정 가득한 부탁이에요 lol
      바쁘시겠지만 여자 친구분과 다정한 한 컷도 올려주시고요
      ^_______^*
      완죤 사심쟁이네요 저..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정말 여친 때문에 군대가기 싫을 것 같아요~
      만약 둘이 있을 때 사진을 찍게 된다면 kiki님을 위해서 꼭 올려볼게요^^
      ㅎㅎㅎㅎ

  5.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82 BlogIcon 와코루 2014.01.23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집중력이 쑥쑥~ 넘 귀엽습니다^^

  6. 릴리안 2014.01.23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땐 간식시간이 제일 행복했었답니다. ㅋㄷㅋㄷ
    귀여운 마리아나야 ~ 언니는 너를 이해할 수 있단다 ~

  7.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23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분수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으로 하는 것이 효과 좋더라구요.
    저는 두부를 사다가 칼로 자르며 알려줬지만 이해를 못해
    결국은 낱개 포장된 네모난 아이스크림있잖아요. 엑설런트...
    그걸로 이해시켰다니까요...^^

  8. 휘현 2014.01.23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어는 다들 그런가요? 전 스페인어 배우는데 멘붕 왔어요. 동사 하나가지고 참 많은변형이 있더군요. 마리아나가 고생이 많네요. 맛난거 많이 먹고 이쁜 숙녀가 되길 ㅎㅎㅎ

  9.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23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 귀여워요ㅎㅎㅎ 저도 초등학교 1학년때 사과로 덧셈 뺄셈을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제가 돈계산으로 나오면 왠지 잘 풀리더라고요ㅎㅎㅎ

  10. 깨서방 2014.01.23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재입니다. 너무 귀여운데요.
    저희 어렸을 때도 그랬던 것 같아요.ㅎㅎ

  11.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23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귀여운 마리아나. 충분히 공감됩니다. 저는 모든 비유를 먹을 걸로 합니다. ㅎㅎ

  12. 들꽃처럼 2014.01.23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으아으아~~
    마리아나 너무 귀여워요~~~

    저도 먹는거로 설명해주면 되겠군요
    좋은 팁이었어요
    울 작은딸에겐 특히 직빵이겠는걸요??

    하도 잘 먹어 굶겼냐는 소리 듣는 심정
    이해만땅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들꽃처럼님 작은 따님이 그렇군요!
      아이쿠. 얼마나 귀여울까요~~
      맛난 것을 해 주고
      고 작은 입으로 쏙쏙 들어가는 것을 볼 때
      힘들어도 자식 먹이는 보람이 큰 것 같아요^^

  13.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1.23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재미나게 글을 읽으며 자러 갑니다. 쓩~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재미난 글 감사해요^^

  14. 포로리 2014.01.23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야. 나도 오늘은 체력이 고발 되었어. 그래도 네 얘기를 읽고 웃음을 얻었네.

  15. 포로리 2014.01.24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마디 더요. 버스 안에서 동사변화가 40가지라는 부분에서 헉! 하고 소리를 냈더니 주변에서 다 쳐다봤네요. 마리아나 대단하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궁~ 본의 아니게 놀라게 해드렸군요~^^
      그리스어가 시제가 많아서...또 인칭별로 동사도 다르고...
      에궁..외울게 많긴 한데, 그래도 또 익숙해지면 그럭저럭...쓰고 살아갈 수는 있더라고요~~~

  16. 새벽.. 2014.01.24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어의 난이도는 최강인 듯...공부하려면 두뇌활동을 도와주는 달다구리가 필수이겠어요. 안 그러면 머리에 쥐가...-_- 모국어도 아닌데 잘 쓰고 사시는 올리브나무님이 새삼 대단해보입니다. ^^
    마리아나 볼은 여전히 아가 볼처럼 통통하네요. ㅎㅎ 진짜 만져보고 싶어요.

  17. 유리비 2014.01.24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마리아나 덕분에 아침부터 활짝 웃고 가네요~~~!!!ㅎㅎ귀여워요

  18. 아침노을 2014.01.24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울딸이랑 완전 똑같아요~피자를 네조각으로 해주면 안되겠냐는 말에 빵터졌어요~ㅋㅋ

  19. 하늘 2014.01.24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너무 재밌어요..
    따님에 먹성?? 실은 제가 그렇거든요.
    그맘 너무 자알 알아요.. 요리에 요자도 이해못해 못만들어 먹는 내가
    누가 요리해준다거나 먹으러 가자면 번개와 같이 일처리 한다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하늘님, 그래도 먹을 복이 많으실 듯 해요.
      주변에서 하늘님의 그런 면을 알고
      어디 맛있는 거 있으면 먹으러 가자고 많이 할 듯 한 걸요^^
      사실 복스럽게 잘 먹으면 요리해준 사람 입장에선 참 흐뭇한 일이긴 하더라고요^^

  20. 2014.01.24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반갑습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지요?
      제가 OO님 블로그는 진작 알고 댓글을 거기에 자주 남기기도 했었는데,
      아마 그 동안 비밀 댓글로 남겼어서 어O OO님께서 자주 보진 못 하셨나봐요^^
      이렇게 응원해 주시고, 좋아하시는 블로거니 저도 끼워주시니
      참 영광이에요~
      감사합니다^^

  21.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1.27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마리아나는 제 스타일이예요. ㅎㅎㅎ 마지막 사진 정말 너~~~무 귀여워요! 어른들이 깨물어주고 싶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시나 봐요. ^^
    제가 어렸을 때 선생님이 저렇게 수학을 가르쳐 주셨다면 저도 수학 영재가 되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저는 한국에서 내내 수학 부진아의 삶을 살아야 했답니다. ㅠ_ㅠ
    피자를 네 조각으로 해 달라는 부탁에도 웃었지만 마지막에 "고발"이 히트네요. ㅋㅋㅋ 그래도 고갈이라는 상급단어를 알고 있었다는 게 대단해요!!! ^0^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요새 마리아나 양은 점점 어른들이 쓰는 한자어를 흉내내려고 하는데, 대부분은 잘못 말할 때가 많아서 웃곤 한답니다^^
      그런데...
      저, 이방인님이 미국에 가셔서 수학과외선생님이셨다는 것을 기억한답니다~~~~~*^^* 저는 요새 피타고라스 아저씨 때문에 아주 미춰버리겠는데, 그 애긴 또 포스팅에서 한번 자세히 하도록 할게요^^

 

 

 

*이 글은 오해 없이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독백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

 

 

 "리아나는 이번 학기 수업태도가 좋았어요. 좀 엉뚱한 질문을 가끔 하는 것과 수줍음이 많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학교가 정한 기준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시험이나 쪽지시험, 숙제 결과도 포함되었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 성적을 잘 주었습니다."

알렉산드라Αλεξάνδρα, 담임선생님은 예의 말투대로 건조하고 실수하지 않으려는 듯 입술에 잔뜩 힘을 준 채로 또박또박 말을 이어나갔다.

  3학년 1학기가 마무리 되는 날이었다. 학부모 동반 자녀 개별 면담을 했고 선생님으로부터 그렇게 딸아이에 대한 극찬에 가까운 이야길 들으면서도, 또 그 중요한 성적표를 건네 받으면서도, 또 각 과목 선생님이 성적을 주며 딸아이에 대해 남겼다는 메시지들을 전해 들으면서도…내 신경은 온통 내 오른손에 쥐고 있는 작은 쇼핑백에 쏠려 있었다. 어떻게 줄까, 줄 때 선생님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싫어하진 않을까….이런 생각들로 심장이 두근대고 있었다.

 

  블로그에서 선생님에 대한 글과 내 진심을 오해한 이들에게 막말 폭탄을 맞은 후 마음이 툭 하고 떨어져 싸늘해진 것과 상관 없이, 실제 선생님과 나 사이는 평온하기만 했다. 등 하교 길에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실수하지 않고 말하고 업무를 처리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녀의 긴장된 표정 때문에, 그 글 이후로도 몇 번이나 이어졌던 무단 결근에 대해 난 차마 묻지도 못했다. 다른 엄마들 역시 이에 대해 뭔가 선생님에게 말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 말들이 있었으나, 매일 마주치는 그녀의 그런 긴장된 얼굴과 힘이 잔뜩 실린 말투는 어쩐지 학부모들을 자꾸 밀어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다들 일단 두고 봐야겠다 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내 속 마음은 이렇게 시끄러운데 표면적인 그녀와의 관계는 평온하기 그지 없는, 난 이 거짓 평화를 이어 나갈 것인지 아님, '한 덩어리로 엉킨 미역을 풀어 줄에 가지런히 널 듯' 내 마음을 낱낱이 풀어 해결을 보아야 할 지 결정해야 했다.

 

 그녀에게 편지를 건네며 먼저 손을 내밀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던 것은 사소한 어떤 날 때문이었다.

  가 세차게 오던 날, 학교가 끝나 아이를 데리고 학교 주차장을 빠져 나오려는데 앞 차들이 일렬로 길게 늘어서서 나가질 못 하고 있었고, 난 차량 행렬 꽁무니에서 앞 차가 움직여주길 기다리며, 유리창에서 신나게 춤추는 와이퍼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멀리 주차장 입구에서 우산 없이 비를 쫄딱 맞으며 작은 여자아이와 뛰어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내 차 쪽으로 가까워지는데 빗속이라 잘 보이지 않아 눈에 힘을 주며 바라보니, 담임선생님과 아싸나시아Αθανασία, 그녀의 어린 딸이었다.

그녀의 딸 아싸나시아는 올해 1학년에 입학했다. 아주 영민한 눈에 정확한 발음을 갖고 있는 예의 바른 아이임을 알고 있었던 것은, 교실 앞에서 그 아이가 선생님인 엄마를 기다릴 때 나는 딸아이를 기다리며 몇 번인가 대화를 나누었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내 차 옆을 지나치려는데, 난 본능적으로 황급히 창문을 내리며 물었다.

"선생님! 차, 멀리 세워 놓으셨어요? 태워다 드릴까요?"

선생님은 입술에 힘을 주어 말을 하느라 입술 끝에 맺힌 빗방울을 삼켜가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바로 저 뒤에요. 괜찮아요."

대답을 하면서도 그녀는 뛰고 있었다. 나는 걱정이 되어 내 차를 이미 스쳐 지나간 그녀를, 사이드 미러를 통해 눈으로 쫓았다. 그런데 내 눈에 걸린 것은, 비 맞은 그녀의 밝은 갈색 머리가 아니었다. 그녀의 작은 딸 아싸나시아의 젖은 외투도 아니었다.

그것은… 그 작은 아이의 어깨를 최대한 자기 쪽으로 끌어 당겨 움켜쥐느라 힘이 잔뜩 들어가 핏기 없는 그녀의 왼손이었다.

아이를 비 맞지 않게 하려고 어떻게든 움켜쥔 엄마의 손.

이런…!

순간 난 그녀를 그만, 이해해주기로 결정해 버렸다.

 

 

  지 않으면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패션감각이 좋은 그녀였다.

작게 달랑거리는 수공예 귀걸이, 신비로운 갈색의 스카프, 갸름한 턱 선에 잘 감기는 짧은 커트 머리…

눈 앞에 그려진 평소 그녀의 모습이다.

 

정성스런 편지를 쓰고 싶었다.

그리고 그 편지에 어울리는 '내 아이를 잘 봐 달라.'는 뇌물 같은 선물이 결코 아닌, '당신 마음을 이해해요.' 라는 소박한 선물을 하고 싶어 그녀를 찬찬히 떠올려보았던 것이다.

 

쇼핑몰, 가게란 가게는 다 헤집고 다녔다. 소박하지만 상대가 딱 좋아할 그것을 찾기 위해서 고단한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가게를 돌며 물건을 만지작거리며, '늘 실수하지 않으려고 온 몸에 힘을 주고 안간힘을 쓰지만, 무단 결근이나 혹은 아이들에게 필요 이상의 호통을 치며, 혹은 무언가에 쫓기듯 집중해서 상대의 말을 잘 놓치는' 그런 그녀, 물건을 한번 들었다 내려 놓을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건 내가 늘 완벽을 추구하는 강박을 갖고 살지만, 결코 완벽할 수 없다는 함정에서 허덕이는 것과 마찬가지인듯 보였다.

어떤 땐 그 함정이 사자 굴처럼 끔찍하고 어떤 땐 진흙탕처럼 날 옥죄어 오지만, 어느 순간 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인간인지 깨달을 땐 이내 함정 따윈 사라지고 '괜찮아 실수하며 사는 거야' 느긋해지길 반복하는 나다.

 

  선물은, 적당한 크기로 타는 시간이 길며 단정한 장식이 있는 향초 두 개로 낙점되었다. 시나몬 향과 진한 체리 향의 초였다. 사실 감각 있는 오스트리아 고모님이 좋아하는 향이다. 그 두 초의 오묘한 색깔이 평소 담임선생님이 자주 목에 두르는 신비로운 갈색 스카프와 그녀의 안경태를 연상시켰기 때문이었다.

아싸나시아에게도 편지를 썼고, 그 작은 소녀를 위한 선물도 샀다. 그리스 학교 수업에선 많이 사용해, 자주 사야 하는 색깔 팬 세트였다. 마지막까지 처음 쓰듯 쓸 수 있는 괜찮은 브랜드로 골랐다.

 

편지에 긴 말은 필요 없었다. 그저 "감사했습니다. 좋은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이 정도면 족하다 싶었다.

이상했다. 참 할말이 많았었는데, 그녀의 좀 이상한 행동을 그냥 이해할 것 같아지자, 내 마음은 '잘 널어 말려 최상품으로 포장된 미역'같이 정갈해져 버렸다. 그래서 긴 편지가 필요치 않게 되어 버렸다.

 

  "자, 즐거운 방학 보내렴. 마리아나!" 라며 상담을 마무리 하려는 그녀에게, 난 그제서야 오른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을 내밀 수 있었다. 그녀가 무엇이냐고 물을 까봐 급하게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라고요!" 덧붙이면서.

안경 너머로 눈이 동그래진 그녀는 순간 놀란 눈치였다. 그러고 보니 올해 선생님의 책상엔 선물이 많지 않았다. 그 어느 해보다 세금폭탄, 고용보험 삭감 등으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그리스인 부모들이었다. 게다가 늘 경직된 선생님의 태도에, 부모들은 선생님을 친근히 여기지 못하는 것 같았다. 예년과 달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많이들 못 하고 넘어가는구나 싶었다.

왼손으로 선물을 받아 든 선생님은, 짧은 순간 작은 쇼핑백을 멍하니 보는 것 같았다. 마치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사람처럼.  하지만 이내 재빠르게 내게 악수를 청했다.

어색할 새라, 나도 냉큼 그녀의 손을 마주 잡았다. 그녀의 오른손은, 비가 왔던 날 그녀의 딸아이를 움켜쥐었던 왼손만큼이나 힘이 들어가 있었다.

참 이상했다. 여느 그리스인들 여성들처럼 뺨키스를 하지 않고 힘찬 악수를 청하는 그녀가.

그리고 그 힘찬 악수와 달리,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며 낮게 떨리는 목소리가.

그녀는 얼마나 오랜 세월, 이렇게 삶에 힘을 주고 경직된 채 살아 왔던 걸까.

어떤 이유로? 부모와의 관계? 성장 배경? 남편과의 관계? 재정적 이유? 타고난 성격?

꼴에 상담 공부 좀 했다고 머릿속엔 많은 경우의 수가 한꺼번에 떠올랐지만, 그런 이유들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그녀의 내면까지 딱딱하게 화를 내고 있는 게 아니고, 진심이 그게 아니란 걸 알았으면 되었다 싶었다.

 

 

 오늘 딸아이가 개학을 했다. 등교 길, 난 담임선생님을 보름 만에 만났다.

개학 후 첫 운동장 조회라 대부분 부모들이 조회에 함께 참석했다. 특별한 전달사항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조회 중간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난 고개를 까딱 눈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조회가 끝나고 선생님이 내게 일부러 다가왔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좀 당황한 나에게 선생님은 오른손을 내밀었다. 힘차게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 "좋은 새해 되세요!"라며, 입가에 웃음을 물고 말했다.

마주 잡은 그녀의 손은 여전히 힘찼지만 부드러웠다. 입술엔 웃음을 물어 힘을 줄 수 없는 듯 했다.

 

내 마음이 전달되었구나, 싶었다.

 

그렇게 내 마음 속 정갈한 미역 박스는 완판되었고, 나는 날아갈 듯 가볍게 학교를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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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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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조이 2014.01.09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진심은 통하네요. 새해복많이 벋으세요~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09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왠지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네요~
    저도 그렇게 요령좋게 사람을 대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선생님이 올리브나무님에게 얼마나 고마움을 느꼈을지 알 것 같아요~

  4. 꿈만꾸는자 2014.01.09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어떻게 그런 생각까지 하시는지 참 궁금해요...
    저같은 사람은 몇년이나 지나야 그랬겠구나하겠는데...
    눈물은 핑~코끝은 찡~해지네요...
    멀리 그리스에서도 이심전심이란 말이 있나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꿈만꾸는자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그냥 해결하지 않고 지나치자니 답답하고
      분쟁거리를 삼는 것은 해답이 아닌 것 같아서
      오래 고민하다 보니 그래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감사할 뿐이랍니다~

  5. 휘현 2014.01.09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학부모이기에 아이 담임선생님께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긴하지만 단순히 학부모로서의 심리묘사라기에는 선생님에 대한 내용이 매우 디테일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상담을 하셔서 그런지 사람에 관심이 많고 심리에 대해서 잘 묘사하시는것 같아요. 선생님의 평소 말투 표정 습관 등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감사해요. 휘현님~
      그냥...꼭 담임선생님이 아니어도 평소에 사람을 관찰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그럴 기회가 자주 주어지나봐요.
      사람에겐 행동언어라는 게 있더라고요.
      상대를 알게 되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 같고 그렇기에...
      감사합니다!

  6. 도깨비꽃 2014.01.09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잘 됐네요!! ^^
    문 앞에서 사람들이 퇴근하자고 쪼로로 기다리고 있어
    추천만 누르고 가려하다가 댓글 남깁니다.
    여긴 오늘 유난히 추운데 제맘이 다 따듯해지는 것 같아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도깨비꽃님~
      명주하우징 앞에서 쪼로록 기다리는 직원분들이 상상이 되어집니다^^
      좋은 나무 냄새가 날 것 같은 사무실,
      저도 언젠가 한번 꼭 방문해보고 싶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7. 롱메 2014.01.09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는 내내 제 친구가 떠올랐어요. 어찌저찌 사범대에 진학했지만, 도무지 교직이 적성에 맞지 않는 예민하고 여린 친구가. 그 친구가 결국 임용고시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전했을때, 전 오히려 안도했어요. 그 친구도 그런것 같았고요. 그 친구가 선생님이 되어버렸다면, 아마 저런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관련없는 제가 괜히 울컥했네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롱메님.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친구 분께서 그래도 다른 길을 찾아 가신 거겠지요?
      부디 적성에 맞는 즐거운 일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괜히 바라게 됩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포로리 2014.01.09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잉...(눈물 찔끔.) 축하축하요. 위로라는 단어는 이해라는 단어와 쌍둥이 일지도 모르겠어요.

  9. 2014.01.09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글을 보면서...

      그 동안에 얼마나
      고민하고 생각하며 교단에 서셨을까
      마음이 뭉클합니다...

      아마 고민하는 선생님 덕에
      배우는 학생들의 성장이 분명 있었고
      앞으로도 있겠구나 싶어서
      감사한 마음도 들고요.

      늘 멀리서나마
      파이팅을 보냅니다!!

  10. 박진 2014.01.09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짝.짝.짝.짝...
    올리브나무님과 선생님...두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10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감동적이예요.
    왜 눈물이 울컥하는지 모르겠네요.
    기쁜 이야기인데 말이예요...^^
    늘상 긴장 속에 살아왔을 선생님 마음도 이해되고,
    이해 하기로 마음 먹으니 온통 예쁘게 보였다는 올리브 나무님의 시선도 너무 예쁘네요,
    저도 요즘 갈등 상황이 참 많았는데
    다 이쁘게 봐버려야 겠어요.
    그러면 상대와도 마음이 통하게 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께서도
      갈등하시는 상황들이 있으셨군요...

      정말 그런 상황들에 어떻게 그 다음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들은 참 괴로운 듯 합니다.

      그래도 차차님은 늘 지혜로운 분이시니
      분명 또 잘 해결해 나가실 것 같아요.

      감사해요!!

  12. 2014.01.10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글을 일고..
      얼마나 감사했나 모릅니다.
      저를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분이 있으시구나 싶어서요.
      사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악플들 때문에
      딸아이 관련 글을 오랫동안 쓰지 못했었고
      그래서 저도 돌려 제목을 정할까도 했었었지만
      이렇게 또 정면으로 맞서지 않으면 그 다음 글을 쓰는데도 자꾸 위축 될 것 같았답니다..
      저를 생각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13. 2014.01.10 0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새벽.. 2014.01.10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의 선생님이 제 시누와 어딘지 모르게 비슷해보여요.
    제 시누는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인데요... 고등학교 때 인천에서 손에 꼽힐만큼 공부를 잘했다고 해요.
    집안 사정상 사범대를 진학해서 20년 넘게 선생님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 강박에 가까울만큼 완벽하게 정갈한 글씨체, 정말 입에 힘을 주고 말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만한 말투...
    가족들 사이에서도 그러하니 학교에서는 정말 무섭겠구나 싶다는...
    예전에 고백했지만 저 또한 완벽주의에서 시작된 강박증이 괴롭히다 못해 불안 장애 증상까지 겪었던 입장에서 시누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올리브나무님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이유도 제가 아파봐서가 아닐는지...
    그 선생님도 이해가 되구요... 그 선생님을 받아들이신 올리브나무님의 마음이 정말 귀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글 정말 좋으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벽님..
      시누분께서 그러시군요..
      ...사실 그런 성격을 갖고 계시다면
      스스로가 얼마나 힘들까요...

      새벽님께서 그래도 이해해 주시니, 아마 시누분께서도 성격상 잘 내색하진 않더라도 분명 든든한 마음을 갖고 있을 듯 해요.

      저도 새벽님의 댓글이 늘 감사하고, 언제나 힘이 됩니다!
      감사해요!!

  15. 유리비 2014.01.10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인간관계와 완벽추구에서 허덕이는 제게 편안해지라고 하는 느낌이에요~~~오늘도 감사합니다 올리브나무님

  16. mariacallas1 2014.01.10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초등생을 키우는 엄마로써
    오늘도 올리브나무님의 글은
    제 가슴 한켠을 먹먹하게 하네요.

    저를 좀 반성하게도 하구요.

    사실 아들의 담임쌤....음...좀 그렇거든요.

    아~ 크게 한번 숨을 골아 봅니다.

    올리브나무님 주말도 내내 행복하세요^^

  17. 긴겨울의통로 2014.01.11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들어와서 재밌게 읽고 가기만 했었는데
    이번글은 그냥 갈 수 없게 만드네요...너무 깊이있고 따뜻한 글입니다
    올리브나무님~~~고마워요!! 당신은 참 아름다운 사람이네요^^

  18.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14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짠합니다.. 선생님의 표정, 말투, 꼭 잡은 손이 눈에 그려져요...
    글이 아니라 영상을 본 것 같아요... ^^
    따스한 글 정말 잘 보았어요...

  19. 2014.01.22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cOOOOOO님..
      학교에서..
      정말 많이 힘든 일들이 있으셨군요..
      그래도 그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시며 또 제자들이 그렇게 마음을 알아 주었다는 게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저도 언제나 멀리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cOOOOOO님 덕에,
      힘이 날 때가 많답니다.
      이번 주말도 행복하고 건강하게..그리고 좀 쉬시면서..그렇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파이팅입니다!!

  20. 최서윤 2014.03.13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읽고 아. 따뜻하다 라는 말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왔어요. 우동한그릇같은 따뜻한 단편 소설을 한편 읽은 느낌이에요.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9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이 댓글 보고 정말 크게 힘이 되었답니다. 최서윤님..
      글을 쓰다보면 제 글이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스스로 실망할 때도 있고 자신감이 없어질 때도 많은데,
      이런 댓글을 주셔서 감사해요!!

  21. 목석 2015.03.23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마침 두 개의 교사 일기를 작성하고(15년만에 금년에 재개) 제가 올린 글을 확인하다 꿋꿋한올리브님을 뵙네요.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독백 형식이라 하셨지만 무슨 가톨릭 세례명 같은 이름들이 나오고 해서 이국적이다
    여겼는데 아마 그리스에 계시나봅니다. 교육은 대단한 투자입니다.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곳에 곱고 맑고 튼튼한 숨결 내지 호흡이 더해져야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무슨 블로그일까 궁금해서 한참 보았더니 가까운 티스토리네요. 두루 평화가 머물기를 기원합니다 ^)^

 

딸아이 담임이 딸아이에게 호통을 친 기막힌 이유

(이글 뒤에 딸아이에 대해 인신공격한 막말자가 많아 딸아이 사진을 내렸습니다.)

 

 

폭우로 사망 사고까지 났던 금요일 아침, 저희 집은 엄청난 천둥 번개 후 15분 정도 정전이 되었었는데요.

이런 일은 로도스의 겨울에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크게 놀라진 않았지만, 날씨 탓에 정전이 되었던 아침 7시에도 캄캄한 상태라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등교준비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그날 딸아이는 10분 정도 학교에 늦었습니다.

저는 평소 딸아이의 3학년 새 담임이 아이들이 늦는 것을 싫어하고 꼼꼼한 성격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딸아이를 교실로 올려 보내며 선생님께 잘 말씀 드리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사실 저희는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으로 학교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딸아이 학교는 집에서 자동차로 2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보통 그리스에서도 도시 안의 초등학교는 집에서 5분 거리로 배정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동네에서는 이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없고 동네 정전 상황을 선생님이 모를 수 있기에, 더 말을 잘 하라고 당부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금요일 오후, 폭우를 뚫고 딸아이를 데리러 갔을 때 저를 보자마자 딸아이는 우울한 얼굴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선생님이 아침에 늦었다고 나한테 소리질렀어."

"어머! 왜? 정전되어서 등교준비를 할 수 없었다고 말씀 안 드렸어?"

"말씀 드렸는데, 선생님이 '왜, 정전이 되면 학교에 늦는데? 너 걸어온 것도 아니고 차 타고 왔잖아!'

이렇게 소리질렀어…"

헉

저는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는데요.

그리스 초등학교는 등하교 때 부모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해서, 가까운 거리라도 원칙적으로는 아이 혼자 학교를 왔다 갔다 할 수 없도록 주지하고 있기 때문에 집이 코앞인 경우에도 부모가 함께 걸어서 등교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담임이 저희 집이 어딘지는 정확하게 모른다 해도 차를 타고 등교한다는 것은 알고 있어 그렇게 말한 것은 알겠는데, 그럼 더더욱 애한테 소리를 치면 안 되고, 만약 늦는 것이 싫다면 부모인 저에게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오는데, 딸아이 의지로 빨리 학교에 올 수 없으니까요.

실제로 1학년 때 담임은 딸아이가 한번 늦었을 때, 당시 매니저 씨가 등교를 시켰는데 (전날 야근으로 늦잠을 자서 늦은 날이라) 딸아이가 설명을 했더니, "다음엔 아빠한테 좀 더 일찍 일어나 달라고 부탁하렴." 이라고 완곡하게 표현했었는데요. 이런 방식이 상식적인 것일 텐데, 이 새 담임이 애의 말을 이해도 제대로 못 하고, 게다가 잘못도 없는 애한테 소리까지 질렀다는 사실에 저는 화가 나서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금요일이라 선생님에게 이 상황에 대해 따지든 뭐든 말을 하려 해도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해서 더 분통이 터졌습니다.

그리스 학교는 학부모에게 선생님의 개인 전화번호를 주지 않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연락은 학급 홈페이지의 이메일을 통해서 하든, 등하교 때 얼굴을 맞대고 하든, 학교로 직접 전화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떻든… 사무실에 들러 매니저 씨에게 분통을 터트리자, 매니저 씨도 함께 흥분해서 월요일에 당장 학교를 찾아가겠다고 열을 내서 도리어 제가 진정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물론 만약 딸아이가 야단 맞을 짓을 해서, 예를 들어 친구와 싸웠다든가 수업 태도가 좋지 않다든가 선생님 말을 잘 듣지 않고 제 멋대로 했다든가 했다면, 선생님이 딸아이를 야단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얼마든지 동의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야단을 쳤다는 것은, 부모로서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에서 선생님이란 직업은 그 위상이 대단한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선생님을 상당히 어려워하고 존경하도록 교육받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결근하고 싶을 때는 다소 교과 과정에 책임감 없이 월차를 내고 결근을 해도 되는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한참 경제 문제로 공무원들의 시위가 많았던 2년 전엔, 아이들이 다 등교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예고 없이 파업(스트라이크)에 돌입해 수업을 못하고 집에 돌아왔던 적도 몇 번이나 있었을 정도니까요. 그 덕에 제 딸아이는 그리스어로 이 파업이란 단어인 아뻬르기아Απεργία 라는 말을 아주 일찍 배울 수 밖에 없어, 시어머님이 요리하기 싫다고 투덜대실 때, "할머니, 파업하는 거야?" 라고 사용했을 정도이니까요.

그래도 결국 정부는 EU와 구제금융의 요구대로, 교직원 대다수를 해임 또는 오지로 발령했고, 월급의 30%를 삭감시켰습니다.

 

 

그리스인들의 파업 시위 풍경

 

2년 전, 갑작스런 선생님의 파업으로 학교 갔다가 다시 하교해, 저희 가게 앞에서 파이를 먹고 있는 딸아이입니다. 

 

 

 

주말 내내, 도대체 담임이 왜 그렇게 화를 냈던 걸까, 이런 불안해진 교사로서의 지위에 대해 불만이 많아 스트레스가 쌓였던 걸까, 자기도 딸을 키우면서 부모 마음을 모르진 않을 텐데 등등 생각이 많았던 저는, 월요일이었던 어제 딸아이를 데리러 가며 담임에게 어떻게 말을 하면 좋을지 이래 저래 생각이 많았는데요.

드디어 담임을 만났고...

저는 담임에게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그러나 강경하게 이에 대해 물었는데요.

담임은 평소에 생글생글 잘 웃던 제가 정색을 하며 이에 대해 묻자 좀 당황한 듯, 얼버무리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뭐. 상황은 이해합니다만, 워낙 그날 늦은 아이들이 많아 저는 담임으로서 할 말은 해야 하는 입장이라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앞으로 늦은 등교가 문제가 되면 저에게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집이 다른 아이들 보다 먼 편인데, 늦게 된다면 그건 제 잘못이지 아이 잘못이 아니니까요. 저도 앞으로 늦지 않도록 주의를 하겠지만, 그날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좀 이해하셨으면 좋겠네요. 애가 혼자 등교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닌데 그런 일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셨다고 해서 좀 당황했었습니다."

"아…네…뭐…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 이건 무슨 말이야. 뭘 감사해? 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담임에게 할 말을 했기 때문에 인사를 하고 돌아서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딸아이의 말을 듣고 저는 완전 깜짝 놀랐는데요.

"엄마, 우리 선생님이 좀 말을 못 알아 들을 때가 있나 봐."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오늘 내가 선생님께 '학교 매점이 마지막 쉬는 시간에도 열어요?'라고 물어 봤었거든. 알바니아에서 이번에 전학 온 친구가 말이 좀 서툰데, 초코바를 사고 싶다고 해서 내가 대신 물어봤던 거야. 오늘 비가 많이 와서 매점이 일찍 닫았을 수도 있는 거였거든. 근데 선생님이 이렇게 대답하는 거 있지. '학교 매점은 일요일엔 문을 열지 않지. 당연히.' …난 분명히 마지막 쉬는 시간이라고 또박또박 물어봤는데, 선생님이 그 말을 비슷하지도 않는 일요일로 알아들은 게 정말 이상해…그러고 보니, 우리 선생님은 그럴 때가 가끔 있어. 우리들 말을 전혀 엉뚱한 소리로 알아듣곤 해."

헉 

그러니까...

얘기를 종합해 보자면, 딸아이의 지각 이유를 듣고 화를 낸 이유는 선생님이 딸아이 말을 제대로 이해를 못 해서일 가능성이 크단 말이고, 제가 조목조목 설명한 후에 저에게 고맙다고 말을 한 이유도 선생님은 그제야 딸아이가 늦은 이유를 제대로 파악했던 것입니다...

저는 똑똑하고 꼼꼼해 보이며, 실제로 일 처리도 잘 하며, 패션 센스도 남다른 이 담임이, 실은 사오정 끼가 다분하다는 사실에 폭소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유난히 잘난척하는 그리스인 지식인들 중에도 이런 류의 허당이 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헐

마치, 공부를 저희 세 자매 중에 제일 오래해 유학까지 갔던 제 막내 동생이 사실은 사오정이라, 공부 외의 분야에서 귀를 덮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들쳐 올리며 말을 또박또박 해주어야 알아 듣곤 했을 때처럼, 제 한국의 동료이자 절친이 별명이 헬렌 켈러일 만큼 사오정이라,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곰사슴을 주의해야 한다는 표지판이 있어요!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지역인가봐요!" 라고 말해 놀라 표지판을 확인하니 '공사중 주의' 였던 때처럼,

사오정인 담임 선생님을 좀 이해해주고 제가 더 신경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사오정인 제 친구 별명이 왜 헬렌 켈러냐고요?

겉보기엔 똑똑해 보이고 실제로도 아이들 잘 가르치고 자기 일을 잘 하는데, 자주 사물을 잘 못 보고, 잘 못 알아 듣고, 엉뚱하게 잘 못 말할 때가 많아서 랍니다.

그래도 친구가 자기 별명을 소개하면 남들은 그녀가 헬렌 켈러 처럼 위대한 인물의 성격이라 그렇게 불리우나 착각해 주기도 한다니, 다행인 것이지요.^^

ㅎㅎㅎ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이 글에, 상황을 이해 못한 댓글이 많이 달려서 추가 글을 남깁니다.

 1. 그리스 초등학교는 부모가 자녀의 교실 앞까지 데려다 주는 것을 법으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의 차를 타고 등교를 합니다.

즉, 그리스 초등학교 아이가 지각을 했다면, 그것은 부모가 서두르지 않거나 준비를 늦게 한 등등, 부모에게 책임이 있으므로, 한국 초등학교의 지각상황을 대입해서 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윗글에서도 밝혔듯이, 저도 아이가 야단 맞을 짓을 해서 야단 맞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기고, 이에 선생님께 어떤 건의를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2. 그리스 공립학교 교사는 부업이 합법적으로 가능하여, 교사를 하며 개인 사업을 하거나 과외를 하는 등 부업에 신경쓰느라 본 업부를 소홀히 하는 교사들도 더러 있고, 월차나 년차를 교장 선생님에게만 얘기하고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말하지 않고 무단 결근하는 등, 일반 회사생활 하듯이 교사 업무를 하는 선생님들이 있는 것을 다소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입니다.

특히 정부의 과한 인원 감축으로 교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현재 딸아이 학급은 3개월 째 음악 교사가 없어 음악 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경우, 교사가 이렇게 무단 결근을 하면, 그 반 아이들은 3명씩 나뉘어져 다른 반, 심지어 다른 학년에서 수업을 받게 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교과 과정이 맞지 않으니 역시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3. 이런 그리스 공립 교사들 중에도 지각있고 책임있는 교사들도 존재하고, 기본적으로 공교육 내용은 충실하므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디 다른 관련글, 이라고 쓴 다른 글도 좀 읽어봐 주세요.)

4. 딸아이 담임선생님이 9월 중순 새학년이 시작된 이후로 6회 이상 무단 결근 했고, 부모가 없다고 다른 아이에게 별 일 아닌 것으로 비 인격적으로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광경을 몇 번이나 목격했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에게 진작 화가 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오정 운운 했던 것은 담임선생님을 모욕하거나 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선생님을 이해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쓴 글임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그 증거로 사오정이라고 예를 든 두 사람이 제 가족인 동생과 제 절친이라고 말씀드렸듯, 평소 제가 아끼는 사람에 대해서도 이 부분을 이해하기에 선생님도 그런 이유로 아이들을 나무란 거라면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

6. 이런 상황을 모르고 저나 제 아이를 인신 공격, 반말 댓글 쓰신 분들, 또한 한국 상황을 생각하고 교권 추락까지 운운하신 분들께, 제가 진심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디 전 세계의 200여개의 나라의 모든 공립초등학교가 한국과 똑같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한국의 교권이 추락한 가슴아픈 상황을 그리스 교사들의 문제와 연관지어 분노하지 마시길 바라며,

다음에 댓글을 쓰실 때는 이렇게 막말로 서로 상처내지 말아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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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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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궁금궁금 2013.11.28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만 읽고 가려다 댓글을 보고 마음이 바뀌어 몇자 적습니다.

    한가지 사실을 두고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요. 올리브나무님의 상황을 이해 못하실 수도 있고요, 행간의 의미를 누락할 수도 있겠지요. 다들 내맘 같지 않지요.

    저도 비슷한 상황에 있는 지라, 따님이 느꼈을 감정 충분히 이해하고요, 댓글을 보고 느끼시는 올리브나무님의 기분도 공감이 됩니다. 멀리서나마 응원보내드립니다.

  3. 도깨비꽃 2013.11.28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소하던 그리스 문화가 올리브나무님을 통하니 가까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의 대 반전에 웃고 가네요. ㅋㅋㅋㅋ

  4. mariacallas1 2013.11.28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많이 속상했었겠어요.

    에구..............10줄이상 쓴 글을 다 지우고 다시 쓰네요.

    제 넋두리가 되는듯 싶어서요^^;;

    평상시 바르게 생활할 듯싶은 마리아나니 더 속상했을듯..

    근데 그 사오정비스므리 쌤 부분에서 빵~!터졌답니다.

    언어가 되는 마리아나니...잘 대처(?)하리라 생각되요^^

    똑부러질듯 ^^

    마리아나& 올리브나무님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감사해요~
      mariacallas님~
      딸아이는 학교에서 많이 수줍어하지만
      할말은 똑 부러지게 하는 편이에요.
      담임 선생님이 그러더라고요. 학급 태도도 좋고
      좀 질문이 많은 편이어서 그렇지 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 아이라고요.
      그래도 이전 글들을 안 보고
      엉뚱한 소리나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으네요~

  5. 2013.11.28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MOOOOOOOO님!

      유령독자님께서 이렇게 댓글 남겨 주실 때, 전 정말 기쁘더라고요~

      정말 그렇지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가장 불편한 부분이 막말자들인데, 그냥 사실 신경 안 쓰고 다 차단하고 무시하면 그만이다 생각하다가도, 어떤 땐 멀쩡한 말투로 말을 하면서 이상한 댓글을 쓰는 분들도 계셔서 참...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MOOOOOOOO님께서 블로그를 운영하시게 된다면,
      꼭 알려주세요. 저도 계시는 곳이 궁금해지네요^^

      저희 딸아이를 좋게 봐주시고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6. 포로리 2013.11.28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허...이 배틀이 어떻게 펼쳐지는가 손에 땀을쥐고 읽었는데 결과는 샘의 청력에 문제가 있었네요. 실은 저도 울회사에서 비슷하게 불리고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포로리님 덕에 완전 빵 터졌어요^^
      회사에서 사오정이라고 불리실 때가 있으시군요.
      근데 그런 분들이 은근 똑똑하시던데, 분명 능력자시겠구나 싶습니다^^
      저도 그런 시각에서 선생님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정말 좋은 마음으로 예쁜 카드와 작은 선물을 드릴까 생각 중에 있답니다...^^

  7. 포로리 2013.11.28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좋아요. 저도 재미있게 읽고 농담삼아 댓글 남겼는데 혹시나 가벼운 글에 마음 아프실까봐 걱정되요. 그래도 의기소침하지 않는 마라아나가 선생님을 이해해서 의문이 풀렸구나 했는데...아이고 이게 웬 무개념 덧글의 난 이래요? 정말 속 상하겠어요. 어딜가나 난독증 있는 사람들 참 답이 없어요.

  8. 부레옥잠 2013.11.29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안키워본 저도 선생님이 일단 애한테 빽 소리를 질렀다는 거에서부터 잘못됐다고 느끼는데 다짜고짜 빈정거리는 사람들은 뭔지요ㅡㅡ 우리나라 네티즌들 중에 수준 이하인 사람들이 많다는 거 알고는 있지만 그런 사람들 볼 때마다 한심스럽네요. 앞뒤도 사정도 모르는 사람들이 다수 들어와서 예의 없는 막말 늘여놓고 가니 다음 메인에 소개 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겠어요ㅠㅠ
    저는 대학생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시험날이었는데 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죠. 버스 안에서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다가 시계를 보니 이미 시험 시작 시간인 거에요. 무슨 일인가 놀라서 보니까 하필 그 날 데모가 크게 벌어져서 도로를 통제해놔 버스가 꼼짝도 못하고 길에 갇힌 거였어요. 급한 맘에 내려서 택시로 갈아탔는데 택시도 못 움직이고, 결국 그나마 젤 가까웠던 지하철역까지 뛰어가서 지하철 타고 학교에 간신히 도착했는데 도착한 시간은 시험 끝나기 10분 전ㅠㅠ 교수님께 데모 때문에 꼼짝을 못했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안 믿으시면서 엄청 화를 내시는 거에요. 그래도 시험은 다행히 조교사무실에서 따로 칠 수 있게 해주시긴 했지만 시험 끝나고 나오는데 억울한 맘에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시험 끝난 다음 날 수업 시간에 그 교수님이 진짜 데모가 있었더라면서 자기도 집에 돌아가는 길에 갇혀서 꼼짝을 못했다고 말씀해주셔서 풀렸지만요. 다 큰 성인이었던 저도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해 야단을 맞으면 억울한데 아이인 마리아나는 더 그랬겠죠ㅠ 그래도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던 걸로 마무리되었으니 다행이에요. 하지만 앞으로 그 선생님이 또 그런 오해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_<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래요.
      부레옥잠님.
      저는 메인에 글이 소개되어서 갑자기 방문객 수가 몇 만 명을 넘어가는 날은, 사실 댓글을 확인할 때 겁부터 덜컥 날 때가 있어요.
      뭐랄까요...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성적표를 나누어 줬을 때,
      손가락을 치워가며 점수와 등수를 확인했던 그런 기분과 비슷한
      긴장감을 느껴요.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좋은 글이나 진심어린 글을 쓰는 것을 포기할 순 없기 때문에 또 그렇게 글을 써나가고 있네요.

      데모 때문에 시험을 못 볼 뻔 하시다니, 진짜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끝내 잘 치를 수 있으셔서 다행이였네요. 오해도 풀리고...

      사실 저는 오늘 아침에 등교 길에 어떤 차가 신호등에 정차했을 때, 뒤에서 저를 받았는데,
      제 차가 지프 형에 보트를 견인할 수 있는 쇳덩이 같은게 뒤에 붙어 있어서, 그 차만 망가지고 제 차는 멀쩡했는데요.
      문제는 차체가 낮은 그 차가 제 차의 그 쇳덩이에 딱 끼어서 안 빠지는 거에요..
      암튼 겨우겨우 천신만고 끝에 분리해 내고 학교에 왔는데 결국 2분 정도 늦었어요.
      다행히 오늘은 1~2분 지각생이 엄청 많아서(왜 인지는 모르겠는데요)
      그냥 잘 넘어갔어요.
      참 별일이 다 있네요.~

      댓글 감사해요! 부레옥잠님^^

  9. 2013.11.30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30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OOO님..
      정말 지나가다 들르신 모양이네요.^^
      제 블로그에는 보통 하루에 3,000~6,000명의 고정 독자가 오는데요.
      물론 댓글을 다신 분들은 제 글을 오랫동안 읽어오신 분들이라 분명 님 말씀처럼 제편에서 답글을 써주셨을 거에요.

      제가 막말한 댓글에 기분이 상했던 건,
      답글 내용도 있지만,
      그보다는 말을 표현하는 방식이 더 컸답니다.

      꼭 고정 독자가 고정 댓글을 쓰시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갑자기 댓글을 남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막말자들이여, 라는 글에 보면 처음 댓글 남긴다는 분들이 제법 보이실 거에요.)
      댓글을 쓸 때, 적어도 글쓴이에게 예의를 갖추어서 쓴 댓글은
      저와 의견이 달라도 그렇게 불쾌하진 않답니다.
      사람인데 다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이견도 있을 수 있지요.
      그런데 무턱대고 일면식도 없는 분이 반말조로, 밑도 끝도 없이 비난조로 댓글을 썼기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것입니다.
      그런 댓글은 저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겠지요?

      아마 다른 글들을 조금만 더 읽어보신다면,
      제가 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예의를 갖추어 말씀하신 분께는 성실하게 일일이 답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거에요.

      지금 오OOO님께 답변하고 있는 것 처럼요.
      댓글 감사합니다^^

  10.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08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얼 8일 현재, 이 글에 여전히 상황도 모르면서 함부로 댓글 남기는 분들께 경고합니다.

    1. 썼다 지워도 휴지통에 댓글이 들어가니 애초에 쓸 때 상황파악이 다 안 되었으면 쓰지 마십시오.

    2. 그리스 로도스는 겨울이면 태풍 피해로 사망자가 발생할 만큼 무서운 기후라, 한국에서 상상하는 여름 장마나 홍수와는 또 다른 기후상태가 존재한다는 것을 좀 알고 댓글을 쓰십시오.

    3. 이렇게 까지 상황 설명을 했는데도 오늘도 여전히 네가 더 일찍 아침에 준비를 했어야 한다, 선생님에게 함부로 말하지 마라, 네 자녀가 문제가 있다, 네가 문제 엄마다, 라는 식의 댓글이 있는데, 만약 또 다시 이런 댓글을 쓴다면,

    설사 이 모든 말들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난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예의 없는 반말의 인신공격 댓글을 받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설사 그 댓글이 휴지통에 들어가 있는 댓글이라 하더라도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반말 댓글에 인신공격 댓글을 쓴 당신들은 예외없이 모두 한국에 계시기 때문에, 저는 당신의 아이피를 추적하여 당신 얼굴을 확인하러 당신 집으로 사람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알아 두십시오. 제가 아직도 한국에 제 사업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저도 그냥 치고 빠진 당신에게 반말로 인신공격하며 답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얼마나 제대로 살고 계시는 분들이시길래 이렇게나 남의 상황을 함부로 말할 수 있는지 그 얼굴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한번은 그냥 넘어가자 참고 있다는 사실을요.)


  11. 볼로스 2013.12.09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 먼곳에서 한국 악플러에 상처받으시는 꿋꿋한올리브나무님보니 안타깝네요..
    저도 타카페에서 남미문화에 관한 글을 연재한적이 있는데 그나라 그 문화를 알지못하면서 나쁘다 틀리다 함부로 내뱉는 사람들보며 상처받고 댓글로 싸우기기도하고 이해시키려 노력도하기도해봤지만.. 재가 내린 결론은 악플러는 그냥 악플러일뿐, 그들은 절대로 글올리는 사람이나 타문화, 기본적인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는 겁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상처받지마세요.
    막글 악플다는 넘들 신경쓰지마시고 그냥 삭제하세요.
    그게 즐겁게 오래 글을 쓰시는 방법이고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글을 계속 읽고싶어하는 이의 바램이 아닐까합니다.

    글읽어 놓고 악플다는 놈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남들을 위해서 니 시간과 노력을들여 생각과 경험을 장문의 글로 써 올려보렴!! 그리고 스스로 악플을 달아보길!"

  12. 2013.12.10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08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chOOOOO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글에 댓글을 썼다가 본인도 캥기는지 자진 삭제 시키는 댓글들이 오늘도 휴지통에 있더라고요.
      '내용은 좀 더 일찍 준비했으면 이렇게 장시간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라는 글이었어요.

      사람이 폭우로 죽어서 터키까지 떠 내려가 시신으로 발견되고 추가 사망자가 발생된 날인데, 그런 천재지변을 미리 염두에 두고, 평소 새벽 6시에 일어나는 것보다 어떻게 더 이상 일찍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바로 앞 글도 못 읽고, 그런 댓글을 쓴 사람 면상을 정말 구경하고 싶네요.

      괜히 열받아서 제 응원 글을 써주신 chOOOOO님께 열을 내고 있네요..
      죄송해요.ㅠㅠ
      이 글에 추가 설명글을 달았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막말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이제는 정말 제가 글을 이해하도록 쓰는데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다 들 정도 이고, 이 글을 내려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13. 박희정 2013.12.20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재밌어요. 그리스~~ 여행가고싶은 곳이었는데 어떻게 가시게 되었는지.. 네이버에서 이것저것보다 들어왔네요.. 그리스의 교육환경은 그렇구나요.. 앞으로도 잼있는 일상얘기 부탁드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1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박희정님~
      제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박희정님이 또 계신데...
      아마 그분과 다른 분이시지요???
      그리스에 이사오게 된 이유는 아마 제 블로그 검색창에 "마녀" 라고 검색하시면 나오는 글에서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14. Sirius 2013.12.28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번에 '작명' 해 주신 거 감사합니다.^^;;

    제가 사범대에 재학중인 학생이라 그런지 이런 일이 왠지 '남의 일' 같지 않네요. 확실히 유럽의 교사는 우리나라의 교사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만, 학생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월차 쓰는 건 유럽의 경우라도 좀 아닌 듯 싶네요. 핀란드나 다른 북유럽의 교육환경에 대한 논문이나 자료들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어찌보면 국가에서 일어나는 근본적인 문제는 '교육'에서 비롯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저도 좀 약간 '사오정'끼가 있긴 한데, 함부로 아이들을 야단쳐서는 안되겠다는 저의 지론을 다시 다듬고 가는 계기가 될 듯 합니다.^^;; 오히려 전 중고등학교라서 제가 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원래 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한답니다. 이제 다가오는 2014년에 '실습'을 나가게 되는데, 조금 자극을 받게 되네요.

    아마 그 선생님 분도 오해를 하시고 강하게 야단쳐야 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오해를 빨리, 부드럽게 풀 수록 좋은 것인데 대처하시는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보니 그 선생님 분도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해 없이 잘 풀리고 선생님과의 관계도 잘 풀어나가시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교사로써 강한 도전을 느끼게 하네요.

    안 좋은 글 다시는 분들, 한번 '대한민국 진상 학부모'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겪어보고 그런 '소리' 했으면 하네요.^^:; 아직 예비지만 저도 교수님이나 현직에 계시는 분들로부터 이런저런 소리 많이 듣는답니다.

  15. NovemberStory 2014.01.22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자주 들어와서 글 자주 읽고 있어요 :) 저는 미국에 박사과정으로 유학하고 있는 학생인데 남자친구가 그리스사람이라 올리브나무님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로 그리스에 대해서 좀 아는 냥 "잘난체"하고 있는 중입니다 :) 현대그리스어도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머리쥐어뜯어가며 남친에서 "구박" 받아가며 공부하고 있어요. 전공이 언어학이라 남들은 "야, 전공이 언어학이니 그리스어 정도야" 라고 하는데 때려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ㅋㅋㅋ

    이번 7월에 같이 그리스에 갈 예정인데 혹시 시간되시면 얼굴이라도 봤음좋겠어서요! 초면이지만 ^^;;;

    아참 그리고 그리스어 공부 처음에 하실 때 혹시 책같은거 뭐 쓰셨어요? 저는 아마존에서 회화책하나랑 문법책하나 (이것도 없는 와중에 겨우 겨우 찾아내서) 가지고 공부하고 있어요. 핌슬러 리스닝파일도 남친이 다운받아줘서 듣고 있는데 δεν καταλαβαινω ελληνικα를 파일3까지 계속 연습시켜서 남친이 "대체 그리스어를 못알아먹어요. 라는 말을 가르칠거면 대체 왜 그리스어를 가르치는 거지?" 라고 어이없어해서 ㅋㅋㅋ
    혹시 공부하신 자료있으면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3달째 공부하고 있는데 머리에 쥐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그리스어는 만약 구하실 수 있다면 그리스 현지의 초등학교 그리스어 교과서와 참고서를 추천한답니다. 정말 최고에요!
      물론 모두 그리스어로 되어 있으니 그리스인 남자친구분께서 설명을 해주셔야겠지만요.~

      저는 초등학교 교과서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 그리스어로된 문법 교재를 보았어요. 이곳 교사들이 보는 교재라 이건 정말 구하시긴 어려울 것 같아요.
      암튼...혹시라도 공부하시다 정말 해결이 안 되시는 궁금하신 부분은 제가 알려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어로 설명을 들으시는 게 이해가 편한 부분도 있더라고요~
      파이팅입니다!

  16. 2014.02.21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풉..ㅎ 공사중 ㅋㅋ 실은 저도 만만치않은 사오정이에요~~전 그게 가끔 웃음의 포인트가 되는줄알았었는데 딸아이가 저처럼 사오정이니 속이 터지더군요~~~딸아이 훈계하며 저자신에게도 뜨끔한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4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쏭님~
      그러시군요^^ 근데 사오정이신 분 중에 정말 똑똑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한 가지에 집중력이 높아서 그렇다고들 하더라고요^^ 아마 쏭님도 그러신게 아닌가 싶어요~

  17. 도현사랑 2014.02.21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 도현사랑 2014.02.21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죄송해요 잘못 올렸어요

  19. 밤톨미미 2014.02.28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들어오게 되어 오늘 오전동안 여러가지 글 잘 읽고 갑니다.
    글을 참 재미있고 간결하게 쓰셔서 다른 글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
    생소했던 그리스 문화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구요.

    원래 댓글도 달지 않는 성격이지만 그리스 교육정책이나 교사들의 문화는 참으로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네요.
    아이가 그리스에서 잘 생활하는 모습도 정말 보기 좋습니다

    아이의 사진에 인신공격성 댓글이 많아 사진을 내리셨다는 글귀에서 참으로 씁쓸함을 느꼈지만요, 제가 느낀 가족분들의 모습은 모두가 너무나 아름다우신 분들인것 같아요!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우니까요.
    (부디 나쁜말에 상처받지 마시고 무시하시길..^^;)

    언제나 가정에 행복이 깃들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글 부탁드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8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밤톨미미님~ 감사합니다^^
      사실 딸아이 담임선생님은 그 이후에 크리스마스 때 편지를 건네면서 좀 친해졌는데요.
      얘길 들어보니 요새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여전히 결근이 많아서, 그걸 학교는 인정해주는 것 같은데 학부모들은 한숨이 늘어가고 있답니다..

      암튼 밤톨미미님 응원에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가끔 들러주세요~
      감사해요!!!

  20. 오홍 2014.05.16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지나가다 읽었어요!
    글들이 참 세세히 잘 써있어서,
    그냥 읽으면서도 그리스에서는 선생님들 부업이 합법이겠구나, 아이들 당사자의 잘못과 어른들의 불찰을 구분할줄도 알고 선생님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해결하는경우도 있구나.. 뭐 읽다보니 다 알겠던데
    일일히 초딩참고서처럼 저렇게 리스트까지 만드셔야 할 정도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거에 웃겨서 ㅎㅎ
    그렇다고 제가 나은사람이라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건 아니구요.. 원래 댓글 잘 안쓰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재밌게 읽던차에 따뜻한 글(?) 한 번 써 봤어요^^*

  21. Ji honey 2014.06.23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읋 쓰시고 나서 의도한 바와는 달리 답답한 댓글들때문에 언짢은 일이 많으셨나봐요.

    차근 차근 이렇게 읽기 좋게 써주셨는데 왜곡해서 읽은 사람들이 잘못된거지요.

    저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데 남편이 미국사람이라 마늘 냄새, 장냄새에 민감해서
    냄새제거와 관련된 단어를 찾다가 이리로 들어왔네요 ㅎㅎㅎ

    미국이나 그리스나 등교시간에 엄격한 것은 같군요.
    저는 아이는 없지만 아는 분들을 통해 등교시간이 늦으면 교장에게 불려간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혹시 정말 효과가 좋은 탈취제나 민간탈취법(?) 등 있으면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신랑이 출장간 사이에 김치를 담글 예정인데 (담가서 바로 다 나눠줘버릴 예정 ㅜㅜㅜㅜ)
    이후 냄새가 너무 걱정이 되어서…김치 담그면서 환풍기 돌리는건 필수랍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분별없는 댓글에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마음의 여유없이 사는 한국의 현대인들 팍팍한 삶이 팍팍한 마음을 만들어버렸어요 ㅜㅜ

 

 

  

저는 여자 치고는 체력이 좋은 편입니다. 한국에 살 때 제 지인들은 네 체력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겠다고 말하곤 했지요. 더 젊었던 이십 대에 회사생활을 할 때에는 제가 그만 둔 자리에 두 명이 대신 일을 해야 했을 만큼 많은 양의 일을 해도 끄떡없는 체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충만한 덩치에서 오는 힘까지 장사여서,(고등학교 때는 여학생들만 있던 학교에서 피아노를 옮길 때 제가 등에 피아노를 지고 옮겼고, 회사에서 냉온수기 물통을 뒤집어 꽂는 일은 저희 부서에서 당연히 제 일이었습니다.) 원래 한국에 사는 동안 체력과 힘으로 누구에게 밀린다고 여긴 적이 별로 없었던 것이지요.

 

아! 이영자 언니도 울고 갈 나의 체력이여!

으쌰

갑자기 자랑할 게 없어서 힘 자랑을 하냐고 언짢아 하시기 전에 다음 얘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제가, 그리스에 와서 갑자기 허약체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자주 있어, 저는 이걸 모두 나이 탓으로 돌리고 싶었지만, 이번에 한국에서 잠깐 생활하며 다시 제 힘과 체력을 점검한 결과 제 연령에서 상당히 양호한 것을 확인하고는 이건 제 체력이나 힘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리스인들의 체력과 힘이 저보다 월등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낀 빈곤감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과연 나를 이기는 그들의 체력의 비결은 무엇이란 말인가! 다른 나라보다도 일찍 출근해 노동량이 많아 피곤할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잘 버티는지 도무지 궁금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관찰 결과, 몇 가지의 비결을 찾아 내게 되었습니다.

 

    단백질 섭취량이 월등하게 높아요!

 

그리스 음식은 쌀이나 스파게티, 콩, 야채를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요리가 있기 때문에 매끼 고기만 먹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도 이제는 육류 소비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이 이보다 더 고기를 먹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1주일에 적어도 두 번 이상을 육류 메뉴를 주식으로 섭취하곤 하는데, 이 양이 한국인과 비교할 바가 안 되게 많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만약 그리스인들이 바비큐를 하는데 우리나라 스테이크 1인분에 해당하는 양만 먹는다면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왜 이렇게 적게 먹냐고 타박 받기 딱 좋습니다. 매니저 씨는 한국에서 양념갈비를 먹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정말 좋아하는 양념갈비이지만, 한 가지 불만은 3인분을 먹어도 고기만으로 충분히 배부르기엔 양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껏 그리스에서 보아 온 사람 중 채식주의자 친구들을 제외하고 고기 먹는 양이 제일 적은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지난 그리스 명절 빠스하 때, 한번의 파티에 올라왔던 고기요리들 기억하시지요?

 

 

  

게다가 앞서 쓴 대로 그리스 음식엔 콩요리도 종류가 많은데, 이 또한 주식 요리이다 보니 한번 섭취할 때 많이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유제품인데요.

우유는 단 하루 유통기한의 신선한 것부터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것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이 다양한 우유, 치즈, 요거트 등의 유제품을 통해서도 단백질 섭취는 충분히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운동이 어릴 때부터 이렇게나 습관화되어 있다니요!

 

그리스 초등학교에서는 하루를 빼고 매일 체육수업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거기엔 '어린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체력'이라고 생각하는 기본적인 개념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 개념 때문에 그리스 어린이들의 사교육 1순위는 '운동'입니다. (2순위는 외국어, 3순위는 음악 미술입니다. 공부 관련 학원은 초등학교 졸업반 때부터나 다닌다고 생각들을 하는데, 공교육 숙제가 워낙 많아 숙제만 잘 하기도 버겁기 때문입니다.)

딸아이 반 아이들 18명 중 정말 형편이 어려운 경제약소국에서 온 이민자 아이들 한 둘을 제외하고는 모두 방과 후 늦은 점심을 먹은 후 (메시메리가 지난 후) 1개 이상의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 아이들 중 학원을 하나만 다니는 아이들은 모두 '운동' 종류 학원을 다니는 것입니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수영, 발레, 리듬체조, 테니스, 스티보(달리기 종류), 유도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배우고 이 중 두 개 이상을 배우는 아이도 있습니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축구, 농구, 수영, 유도, 태권도, 주지수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로도스 시 안에는 제가 알기로는 네 군데의 태권도 학원이 있는데, 모두 그리스인이 관장으로 있는 곳입니다. 유도나 주지수를 비롯해 다른 격투기 학원이 좀 더 많습니다.)

비단 딸아이 반 아이가 아니라도 제 지인들의 자녀 중 운동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들은 특별히 형편이 어려운 경우뿐입니다.

제가 놀랐던 것은 딸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작년에, 딸아이 반에 축구를 배우는 남자아이들 중 한 축구교실 아이들 몇 명이 터키로 원정경기를 갔을 때였습니다. 만 일곱 살 아이들이, 그냥 취미로 배우는 축구인데 아무리 가까운 해외라지만 실력을 겨루기 위해 축구 원정경기라니, 그걸 허락하는 부모들도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딸아이가 다니는 체육센터인데, 재단 규모가 큰 곳이라

금액이 다른 곳의 절반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곳입니다.

 

 저는 지금 딸아이 리듬체조가 끝나길 기다리며, 체육센터 로비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온 그리스인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운동을 손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비만이었던 성인이 체중이 줄자, 어릴 때 운동했던 덕에 몸에 숨어있던 근육이 드러나는 경우를 보고 깜짝 놀랐던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인들에게 운동은, 잘 하기 위해서나 경기에 이기기 위한 특별한 특기라기보다, 그냥 일상적이고 열정적으로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신선한 과일과 생 야채를 참 많이 먹어요!

 

 

그리스 아이들이 아침 식사를 도시락으로 싸 갈 때 과일을 싸서 간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는데요.

저녁에 운동을 하고 돌아온 아이들은 역시 (점심을 매인 식사로 먹었기 때문에) 간단한 저녁식사와 우유, 과일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처럼 식사 후 과일을 먹기도 하고, 식사가 샌드위치라면 함께 과일을 먹기도 합니다.

물론 한국은 기본 식단이 나물이나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 집밥만 잘 먹는다면 그리스인들보다 더 많이 야채 섭취를 하겠지만, 한국도 서구화된 식단과 바쁜 현대인들의 잦은 외식으로 신선한 야채류 섭취량이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든 실정입니다.

그리스인들은 생활 패턴 특성상 점심식사 시간이 길고 그래서 바빠도 집밥을 상당히 선호한다는 것이,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스인들의 집밥 선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더 자세히 한번 쓰도록 할게요.)

저는 그리스에 와서 김치, 콩나물, 취나물 등을 못 먹는 대신에 평생 먹은 것보다 이민 후 몇 년동안 더 많이 먹은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상추, 당근, 토마토, 레몬입니다. 이유는 이것들이 그리스 가정식 요리에 상당히 많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그리스인들의 낮잠에 대한 이야긴 드린 적이 있는데요. 물론 여름이 긴 그리스에서 낮잠을 잘 수 없다면 이들의 체력을 이렇게 유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체력관리도 결국 스트레스가 앞선다면 병을 부르기 마련이고,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은 체력관리 덜해도 오래 장수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그리스에 와서 초반 적응 기간 동안 스트레스가 워낙 심해서 결국 병을 얻고 수술까지 했지만, 이제는 이들의 관리 비결을 보며 저 역시 햇볕을 진심으로 즐기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았어! 다시 힘녀로 거듭나 보는거야!"

슈퍼맨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체력을 자랑하는 그리스인인 저희 시어머님께서, 저를 보시며 '유연성'만큼은 한국인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시게 된 사건이 있었는데, 충만한 덩치로 그런 말을 듣게 된 웃기는 사건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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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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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10.10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무엇보다도 부러운게 체력인데 그리스인들이 체력이 그렇게 좋군요.
    단백질 섭취에 야채와 운동이라..
    운동 빼고는 저도 여러가지로 양도 참 많은데 왜 이런지..에효~~~
    요즘에야 하는 운동은 평생 안 했었으니 뭐라 하지는 못하지만요.
    그래도 올리브니무님께서 그렇게 체력이 좋으시다니
    역시,,합니다.
    제가 듣기에는 철인적인 일들을 하고 계셨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은 정말 많이 체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그리스인들 사이에서는 그냥 빛을 발하는 체력이 아니라서...더 피곤하게 여겨지나 싶답니다^^
      그래서 관리를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불끈불끈 들어요~~~~^^

  2. 새벽.. 2013.10.10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백질 섭취 얘길 들으면 제 남편이 박수 치며 좋아하겠는데요...워낙 육식주의자인데, 거기에 치즈, 요거트 매니아... 오늘 포스팅은 비밀로 해야겠어요. 안 그래도 고기, 치즈 타령인데...ㅎㅎ
    어린 시절이나 청년기 한 때 열심히 해둔 운동은 평생 체력의 밑바탕인 거 같아요. 제 남편도 학부와 석사 과정까지 했던 검도 덕을 4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 보고 있는 듯...거의 10년 젊은 저보다 체력이 나아요. ^^
    과일 챙겨 먹는 거라도 실천해보겠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새벽님 남편 분은 정말 멋지시겠어요.
      검도를 그렇게 오래 하셨다니요!
      그런 매력으로 많이 젊은 아내에게 매력을 어필하실 수 있으셨나봐요~~~ 멋지십니다!
      매니저 씨도 레몬 빼고는 과일 참 안 좋아하는데, 저는 저녁에 그냥 딸아이 것 깎아 주면서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입에 넣어 버린답니다.ㅎㅎㅎ 그렇게라도 안 하면 안 먹어서요^^

  3. 릴리안 2013.10.10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부러워요 ~ 그리스 !!
    한국이랑 경제적 수준은 비슷할지 모르나. 어쩌면 삶에서 더 중요한.
    운동과 예술을 즐기는 문화는 서양 학문의 발상지라 자부할만 하네요.

  4. Favicon of https://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0.10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습관 때문인지 서양인들이 우리보다 근육량이 더 많은 건 확실한 것 같아요
    그러니 체력이 당연히 더 좋을 것이고
    우리는 기마 초식 핏줄이라~ ㅎㅎ
    그래도 우리는 여릿여릿한 매력이 있으니 쌤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양이두마리님은 확실히 몸매가 출중하셔서 여릿한 매력이 있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요~~~~
      저는....그런 단어와 정말 거리가 멀어서.....
      ㅎㅎㅎㅎㅎ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딸아이가 그랬어요.
      "엄마! 한국 사람들은 모두 엄청 말랐어! 어떻게 그런 거지??"
      오랜만에 보니 신기했나봐요^^ 저도 기가 많이 죽었었답니다^^

  5. 리아 2013.10.10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전생에 그리스 사람이었나봐요. 제 식습관이랑 운동 많이하는거랑 비슷하네요. >.<

  6. 연리지 2013.10.10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 체력의 비결은 잘 먹고 잘 운동하는 것에 있었네요 ^^
    전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제대로 못 먹다보니 건강이.. 넘 안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요새는 몸 생각 엄청 하면서 과일과 야채 많이 챙겨먹고 있답니다.ㅎㅎ
    생 야채도 그 나름의 맛이 있더라구요, 요새는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매일 먹고 있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연리지님..
      혼자 사시며 그렇게 챙겨 드시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세요!
      나중에 체력도 좋아지시고 막 동안 피부로 얼굴에서 광채가 나실 수도!!
      갑자기 제가 앉은 곳 2m 앞의 유리에 비친 제 모습을 비춰보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ㅎㅎㅎ

  7. lahee.park 2013.10.10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호주 살면서 매끼니를 고기로만 먹어서 이래도 되나 싶어요.. 한국에서 주로 생선을 많이 먹었던 반면에 호주에서 닭고기 소고기 닭고기 소고기 매끼니를 이렇게 먹으니... 어떤날은 채소를 입에 대지도 않은 날도 있고. 반성좀 해야겠습니다. 여름이 오니 운동도 시작해야겠어요... 허허허 올리브나무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호주 사람들은 정말 고기를 잘 먹는군요~~
      제 짧은 경험에도 호주 음식이 그렇게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식단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대신 lahee님도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머리숱이 많아지고 그러시진 않았나요??
      저는 그리스에 와서 머리숱이 많아졌고 머리가 더 빨리 자라요^^;;
      참 식문화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놀랍구나 새삼 깨닫고 있답니다~~

  8. Favicon of http://rurbanlife.com BlogIcon 금선 2013.10.10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동학원이 그렇게 일반적이라니 좀 부러워요.
    사실 어릴때부터 운동하는 버릇이 없어서 그런지 성인이 되서도 잘 안 움직이게 되고 몸이 부실해지는게 맞는거 같아요.
    단순히 걷기조차 큰 결심을 해야지만 하게 되니까..ㅠㅠ
    올리브님도 다시 빠워올리브걸이 되어 주세요.
    저도 운동할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금선님~
      다시 빠워를 발휘하려면 잘 먹고 잘 운동하고 잘 쉬고 그래야겠다 생각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근데 저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있을 때가 있어서 정말 그건 살도 찌지만 그런 음식은 독인 것 같아요~~
      아자! 우리 힘내기로 해요!!

  9.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0.10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아노를 등에 지고 옮겼다구요? 후아~~~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
    여기서도 그닥 힘 세다고는 말하지 못할 제가 그곳에 가면 허약한 사람 취급 받겠는걸요? ^^
    어쨌든 체육수업 많은 것과 공교육 숙제가 많아야 한다는 것에는 절대 같은 생각입니다. 요즘 추세가 아이들 힘들게 하지 않는다고 숙제 줄이는 것인데, 그게 오히려 아이들을 사교육시장으로 내몰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열매맺는나무님..
      저도 처음엔 비가 와도 비를 맞으며 체육을 하는 그리스 학교를 보면서, 이건 뭔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싶어요.
      숙제가 많은 것도 사실 엄마가 숙제 봐주느라 고단해서 그렇지 복습을 확실하게 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피아노를 옮긴 건, 쇠도 씹어 먹는다는 10대 후반의 일이라, 지금은 애 낳고 나이들어 부실해진 허리로 못 할 일이지요. ㅎㅎㅎㅎ

  10.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10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고기는 좋아하지만 체력과 유연성은 둘다 저질이에요ㅠ
    어쨌든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ㅎㅎㅎ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아스타로트님은 설이 사진을 통해 우리가 유연성을 키우고 싶다라는 마음을 은연중에 갖도록 자극하시니, 분명 국민 체육에 한 몫을 하고 계신게 틀림없습니다. ㅎㅎㅎㅎㅎ

  11.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0.10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다 우즈벡인들은 몸에 열이 많아서 메추리알 많이 못 먹는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ㅎㅎ
    그리스인들 정말 힘이 세군요!

  12. 이쁜이 2013.10.10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의 힘자랑에 미소가 저절로 나왔어요. ^^
    근데 정말 피아노를 옮겼어요 ? 우와 ~~
    옮기기 제일 힘든게 피아노가 아닌가 싶은데.....
    그 체력이 저는 무지 부럽기만 합니다. ^^
    이상 비내리는 프랑스에서 쫑쫑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프랑스는 비가 오는군요.
      그리스는 첫 비 이후로 다시 아직은 쨍쨍해요.
      아마 다음주 이후부터 본격 추위가 비바람이 시작될 것 같아요.
      이번 주말은 좀 따뜻하다고 해서인지 아직도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피아노는...지금은 옮기라면 못 옮길 거에요^^ㅎㅎㅎ
      물론, 어제 저녁에도 딸아이의 자전거를 번쩍 들어서 어깨에 지고 1층에서 2층 베란다로 옮겨 놓긴 했어요. 남편이 너무 바빠서 좀 옮겨 달라 부탁한지가 몇 주가 지났는데 계속 그자리에 있어서 정말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팠어요^^ㅎㅎㅎ

  13.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10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젤 궁금했던 점이 풀렸네요~~~ ^^
    역시 몸에 좋은 음식 많이 먹고 운동하는 수밖에 없군요~~~
    어릴 때부터 운동학원 한개 이상 다닌다는 게 젤 생소해요~~ 하지만 정말 본받아야 할 것 중 하나네요~~
    우리나라는 1순위가 외국어인데 말이죠~~
    생각해보니 저는 어렸을 때 운동을 거의 안 햇네요 ㅡ.ㅡ;;;;
    그래서 저질 체력인가봐요~ 보약먹어도 소용없더라구요~~ㅋ
    저도 내년부터는 꼭 운동을 시작해야겠어요~~ ^^
    수영을 젤 좋아하는데 집 근처에 수영장이 없다는 불편한 진실...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소금님은 수영을 좋아하시는군요!!!
      그리스에서 여름을 보내실 날을 기대해 봅니다^^

      그래도 좀 체력이 약한 분들이 도리어 몸을 더 사리고 조심하게 되어서, 큰 병엔 잘 안 걸리시더라고요~
      저도 이제는 몸을 사리려고 하고 있답니다.~
      나이가 마흔이 넘으며 체력관리를 본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얘길 들었었는데, 마흔히 코 앞인지라 이제야 이유를 알아가네요^^

    •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11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흔이 코앞이시라구요~? 저도 그런데~~ㅋㅋㅋ
      혹시 우리 동갑인가요~~?ㅎㅎㅎ

  14. 유리비 2013.10.11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저는 운동이랑 평생 담쌓고 살아서 ㅜㅜ 서른 넘고부터는 기초체력이 팍팍 떨어짐을 느낀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군요~유리비님^^
      정말 운동은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며칠 전 딸아이가 런닝맨을 보면서 유재석은 몇 살인데 저렇게 잘 뛰어 다니냐고 묻더라고요^^ㅎㅎㅎ
      평소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한다는 얘길 들은지라...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참 들었어요^^

  15. 김영미 2013.10.11 0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힘녀 (꿋꿋한 ) 올리브나무님! 으로 탄생하시기를 기대합니다

    힘들어하시면서도 여러가지 일들을 잘해내시는 올리브나무님도 그리스인꽈이세요 ^^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먹을 수 있는 그리스식단이 부러울 뿐입니다

    그리스 오렌지도 참 맛있죠? 당도 높고 즙이 많았던 기억이 있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영미님~
      정말 오렌지가 맛있어요!
      즙이 많아서 그냥 가정에서 쉽게 오렌지 주스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딸아이는 그리스에 온 이후로 오렌지를 정말 좋아하게 되어서
      앉은 자리에서 몇 개를 뚝딱!
      그래서 오렌지 주스도 정말 맛있어요! 저는 그리스 오렌지 주스 에 완전 반해서, 냉장고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늘 구비하게 되네요^^

  16. 칼국수 2013.10.11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디가서 힘좋다는 좀 강하게 생겼다는 소리 깨나 듣고 살았던 사람인데,
    그리스 사람들 먹는 걸 보니 체력보강을 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군요.
    저렇게 먹고 운동해줘야해. 질 수 없어.. 뭐 이런 의욕이 마구 샘솟네요. ^^
    잘 먹고 잘 쉬고 잘 운동하고... 이게 진짜 건강한 생활의 비결인듯 싶어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칼국수님! 질 수 없어! 라는 대목에서 빵 터져서 웃었습니다^^
      정말 운동과 식단관리로 더 힘이 넘치는 칼국수님이 되셔서 꼭 그 결과를 제게도 알려주세요!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

  17. 훌쩍 커버린 2013.10.11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의 선진국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도 그렇거든요.
    학교에서 부활동을 하는 것이 필수인데
    대부분의 부활동이 운동쪽이라서
    일반인들의 기초 지구력, 근력, 체력이 한국인보다 나은 것 같더군요.

    임신, 출산, 육아를 옆에서 직접 본 저로써
    학창시절에 공부하느라 기초체력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
    한국 여성의 임신, 출산, 육아가
    더욱 힘든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20대여성의 운동이란 것도 다이어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오히려 몸을 망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구요.

    확실히 시골 출신인 저희 어머니는 아들 둘인 저희들을,
    아버지의 별도움없이 시부모님을 모시고 일도 하시면서 키워내셨거든요.

    10대에 만들어진 기초체력과 20대에 만들어진 기초체력은 확실히 다른 것 같더군요.
    10대에 만들어진 기초체력은 그때하는 공부처럼 평생을 가는 것 같습니다.

    흠... 왠지 한국의 미래가 더욱 암울하게 느껴지네요.
    지금은 제가 어릴 때보다 더 집안에서만 노는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데
    아이들의 기초체력을 만들기는 과거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훌쩍커버린님.
      정말 집에서만 노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 아마 전 세계 어린이들이 컴퓨터 기기 때문에 그렇게 변해 가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더 과외로 운동을 할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10대 때 운동을 많이 하지 못해서 20대 후반에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그 덕분에 지금은 몇 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인데도 그 때만큰 힘들지는 않아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일본도 운동을 많이 시키는군요. 몰랐던 사실이에요.
      정말 건강한 체력을 갖고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 임신, 출산, 육아라는 말씀에 공감 또 공감이랍니다^^

  18.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0.12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정말 유연하다고 생각했더니, 리듬체조를 배우고 있는 중이었군요.
    개인적으로 세가지 이류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운동하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중학교 시절 운동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특별히 운동 신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운동을 잘 하거나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그 때 만들어놓은 체력이 꽤 오래가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4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히티틀러님~
      정말 청소년기, 유년기에 하는 운동은 오래 남나봐요~
      저도 청소년기에 운동을 좀 많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히티틀러님, 즐거운 월요일 보내고 계시지요?^^
      저는 몹시 몹시 피곤한 월요일을 보내는 중인데 하지만...힘내 보려고요!

  19. 아름다운 세상 2013.10.12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권사람들이 기름진고기나 단음식을 먹고도 장수할수있는비결은 바로 생활체육때문에 어떤분이 그런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물론 비만율이 한국보다 높으나 이런 체육문화가 일상생활인 덕택에 장수할수있다는거라네요?

 

 

그리스에 살면서 가끔 이 나라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햇볕이 좋은 곳에 살며 개방적이고 여유로워 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는 이 나라 사람들이, 실상은 성격들이 급하기 이를 때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그랬고, 공무원 부정부패로 나라를 심각한 경제 위기로 몰고 갔던 만큼 자격 미달의 공무원이 여전히 많이 일하고 있는 그리스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으로 필요이상 꼼꼼하게 융통성 없이 행정처리를 위한 서류들을 요구할 때도 그랬습니다. (그리스 관공서에서는 사정한다고 해서 이번에만 봐 줄 테니 다음에는 꼭 준비하셔야 한다, 라는 식이 통하질 않습니다. 사소한 서류가 하나라도 완벽하지 않으면 몇 번이고 다시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일 수도 있는데요. 한국은 이 부분에서 좀 융통성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한국 관공서에서 중요한 서류를 만들면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가을 입학제인 그리스에서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을 때, 정말 아이가 무슨 병이라도 있을까봐 이러나 싶을 만큼 여러 가지 의료검사 결과표를 첨부하도록 되어 있어서, 동분서주 아이를 데리고 검사를 하러 다녀야 했습니다.

그런데 2년 후인 현재 3학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1학년 때 보다 더 다양한 검사 결과를 요구하는 통신문을 받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한국에서의 경우 학교 안에서 시행되는 여러 종류의 신체 검사들로 아이들의 대략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기에, 처음엔 그리스의 초등학교의 이런 꼼꼼한 의료검사 절차에 대해 불필요한 과정으로 여겼었는데요.

3학년이 되어 요 며칠, 병원을 예약하고 딸아이와 필요한 검사를 받고 전문의의 소견이 들어간 결과표를 받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바쁘게 다니면서, 그간 경험한 이 제도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의 교육부가 의무로 요구하는 초등학생 의료검사는 1학년 3학년 5학년, 이렇게 2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리스 초등학교에서도 교내 신체검사를 합니다만, 새 학년이 시작될 때, 학부모는 자녀에게 의무적으로 소아과, 치과, 안과, 심장외과 전문의를 찾아 요구된 검사들을 해야만 합니다. 일반 검사의 경우 검사비가 비쌀 수 있지만, 미리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예약을 해서 검사를 받을 경우 아주 소액의 검사비만 지불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번에 딸아이의 심전도 검사를 비롯한 심장 관련 검사 비용으로 9유로(약 13,000원)를 지불했고, 그 조차도 나중에 보험료에서 소급 받을 수 있어 실제로 비용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만약 의료보험 혜택이 없는 사립 기관을 찾아 검사할 경우 60유로(약 90,000원)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번에 검사한 딸아이 심전도 검사표 일부와 심장외과전문의가 쓴 검사 소견서입니다.

이런 자세한 검사결과표와 위 사진의 요약본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교육부에서 이런 초등학생의 자세한 의료검사를 의무적으로 하게 하는 이유는, 우선 학교 수업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는지 어린이의 신체 상태를 알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여서 라고 하는데요, 매일 체육시간이 배정되어 있는 그리스 초등학교의 특성 때문에, 심전도 검사는 미리 꼭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검사과정에서 학부모는 의외로 그간 문제가 있는데 몰랐던 아이들의 신체적 문제를 인지하고 치료 혹은 교정할 수 있게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교육부 방침으로 강제적인 검사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몸에 이상이 있으면 부모에게 말을 할 것이고 그 때 부모는 당연히 아이를 데리고 의사에게 가서 문제를 찾으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새 학년 전 검사인 <과거 병력, 청력, 신체 균형감각, 피부 상태, 알러지, 시력, 안구 건조 상태, 심박수, 심전도, 발치 및 충치 상태 등>을 전문의와 첨단 의료기계를 통해 의무적으로 자세히 검사를 하다 보니, 이 과정에서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하는 신체의 문제를 학부모가 미리 발견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모든 제출된 서류를 학교에서 보관하며 담임교사가 학급 아이들의 신체 상태를 인지하고 있어, 만약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중 아이가 어떤 신체적인 문제를 일으킬 경우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예방책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인들의 경우 한국에서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알러지를 갖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한국인과 인종이 다르므로), 작년 딸아이 학급의 한 여학생도 갑자기 현기증을 일으키며 특이 알러지 반응을 보여 평소 이를 인지하고 있던 담임교사가 신속하게 병원으로 연락해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고 몇 시간 후 다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번거롭고, 시간을 많이 소요해야 하는 의료검사 절차라 처음엔 불편했던 '초등학생 의료검사 의무제도'이지만, 단 한 가지 검사라도 누락될 경우 서류를 다시 작성해 오라고 계속 가정으로 돌려 보내는 이런 돌다리도 두드리는 의료검사 의무제도에 대해 몇 년간 경험하다 보니, 분명 장점이 더 많은 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기회에 그리스의 '어린이 예방접종카드 의무소지 제도'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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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통신문에서 말한 준비물을 챙기고 딸아이의 3학년 새 교과서 모두 비닐을 싸고 연필 한 자루까지 이름표를 붙여주고 나니 어제 늦은 시간이었는데요. 오늘 아침,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드디어 혼자 커피를 마시는 잠깐의 여유가 있었답니다.^^도대체 이게 얼마만인지요~^^일 때문에 관공서 돌아다닐 때도, "엄마 왜 이렇게 걸음이 빨라? 다리 아파." 이 소리가 안 들리니 정말 좋습니다. 대신 매니저 씨, 제게 일 많이 시킬 수 있다고 환호하는군요.--;; 매니저 씨는 여름 내내 하루 12~14시간 꼬박 일하고 있어, 좀 불쌍모드랍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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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3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부레옥잠 2013.09.13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에 있어서만큼은 저렇게 융통성 없이 신중을 기해도 좋은 것 같아요!^^ 그나저나 그리스 의사들의 글씨체도 참...ㅎㅎ 과장 조금 더 보태서 어떤 게 심전도 검사표고 어떤 게 소견서인지 분간이 힘든 수준이네요ㅋㅋ

  3. 민트맘 2013.09.13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운 나라의 사람들은 대체로 나태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리스인들은 정말 다르군요.
    꼼꼼하고 철저한 아이들의 관리도 놀랍고 참 현명하다고 여겨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민트맘님 그리스사람들도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어서 일 처리가 더디긴 해요. 그래도 워낙 기본 성격들이 불 같은 경우가 많아 또 급하게 할 때는 엄청 급하고 그렇더라고요.
      굳이 말하자면 혈액형으로 성격 분류하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B형 타입의 국민성 같아요^^

  4.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9.13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올리브나무님 의견과 같습니다 ^^ 장점이 많은 제도네요

    예방의학의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해요

    서양에서는 앨러지같은 경우는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더라구요

    여기도 초,중학교에서는 견과류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식품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어요

    심각한 경우는 소량의 섭취가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애들학교에도 상세하게 학기초에 견과류제품 목록을 보내옵니다

    (어린애들은 쉬는 시간에 친한 경우 서로 조금씩 나눠 먹더라구요)

    절대 가지고 오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캐나다는 견과류에 대해 엄하게 금하는군요!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백인들이 알러지 종류는 더 많은 것 같아요.

      눈도 밝은 색일 수록 더 약하고...
      알약에 대한 알러지도 많아서 정말 희한한 일로 막 쓰러지고 그러더라고요. ~

  5.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3.09.13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유럽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도네시아는 의료보험 자체가 없으니까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의료보험이 없어요???
      아...그렇군요..그럼 불편한 게 많겠어요.
      그리스는 기본적으로 자국민은 당연히 의료보험이 있지만, 이민자라 의료보험이 없는 경우에도 사 기관에서 단기 의료보험이라도 돈을 지불하고 가입하지 않으면 비자가 나오질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제도의 차이가 있네요..

  6. 이쁜이 2013.09.13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그곳도 개학을 했군요 ?
    근데... 그게 오늘부터에요 ? 금요일 ?
    이곳은 개학하고 벌써 이주째.
    이제 서서히 제 자리?로 돌아오고 있는 느낌이에요. ^^
    아 참, 여긴 완연한 가을 날씨랍니다.
    어찌나 흐리고 비가 왔다갔다 하는지....에휴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쁜이님~
      여긴 지난 수요일에 개학했어요.
      교과서를 수요일에 나누어 주어서 그날 밤에 많이 피곤했어요^^
      프랑스는 이제 가을이군요!
      여기도 오늘은 좀 덜 덥네요. 지난 주까지는 정말 많이 더웠었는데
      오늘은 바람이 살랑 불어서 좀 숨은 덜 막히는 날씨에요^^
      이쁜이님 말씀대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느낌이 저도 들어요^^

  7. 연두빛나무 2013.09.13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도 1,4학년, 중학교 1학년등 무료로 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지정된 병원에 가서 하면 되는데 좀 너무 형식적으로 하는 경향이 많아요.
    건강검진 가장 기초적인것을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나라에서 돈이 다 나온다고 허술하게 하는것 같아 좀 그렇습니다.지정된 병원에서만 해야하기 때문에 한참 밀릴때는 무슨 시장통 같습니다..ㅠㅠ
    제가 돈내고 가서 하는 검사하곤 좀 많이 틀리게 하거든요.
    돈을 적게 받는것은 아닌것 같은데 이런식으로 병원에서 수입을 올리는듯해서 별로입니다.
    이왕하는것 그리스처럼 좀 꼼꼼하게 하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아이 치과검진을 지정 병원과 정기검진 가는 병원에 예약날이 겹쳐서 두군데를 며칠 사이로 갔는데 지정 병원은 의사가 잠시 들여다 보고 정상이라고 했지만 정기검진 가는 병원 의사선생님은 꼼꼼히 보시고 썩은 치아를 관리해 주시더라구요..이럴때 참 그렇습니다...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렇군요! 연두빛나무님~
      한국에서도 무료검사가 있긴 하군요.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형식적이면
      좀 속상할 것 같네요.
      이왕하는 건데 제대로 해주면 좋을 텐데요..
      참 아쉽네요..~

  8.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9.13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이렇게 해두면 마음은 놓일 것 같아요~
    저희 때는 학교에서 하던 신체검사가 다였는데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네요;;

  9. 타투리스 2013.09.13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안경사인데 종종 블로그 놀러오다가 공감하는 글이라 댓글을 남기고 갑니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신체검사중에 시력검사를 해줬는데 지금은 그냥 해오라는 통지문만 보내더군요.
    상식적으로 이런경우 병원에 가서 정기검진도 받고 시력이나 눈에 이상이 없는지 보고 오라는 얘기일텐데
    1~2년 맞춘 안경을 토대로 시력검사 기록을 요구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안경원/안과에서는 안경처방도수만 기록하고 시력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기록하지 않습니다.
    계속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은 안경 벗고 시력이 무의미하며 안경착용시 최고시력이 처방에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은 6개월만 지나도 시력이 변하는데,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아이의 성장발육(특히 키!)이나 학습에 집착하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렴하게 간단하게 건너뛰려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낍니다.

    부모를 다그쳐서라도 필요한 검사를 하게 하지만,
    시력이 많이 떨어져 교정시 아이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거나
    너무 늦은 경우는 약시(시력교정후에도 최고시력이 낮은상태)가 된 경우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체중이 얼마나 늘었나 키가 얼마나 자랐나 만이 신체검사의 목적이 아니라는 거 알아주셨음 합니다.
    아이들 아니 성인들도 자신이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모르는 겁니다.
    표현의 정도와 방법만 다를 뿐이니 섣부른 판단으로 아이의 건강을 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타투리스님 설명을 들으니 정말 눈에 대해서 정밀 검사가 자주 필요하겠구나 실감하게 됩니다.

      사실 딸아이 친구도 이번에 의무검사를 하다가 눈이 약시에 시력이 나빠졌다는 것을 발견해서 안경을 맞추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일상생활을 할 때는 잘 몰랐나봐요.

      타투리스님 댓글 덕분에 글을 보시는 부모님들께서 아이의 눈에 대해서도 좀 더 신경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0.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9.13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초등학생들은 저렇게 꼼꼼하게 검사는 받는군요..
    심전도 검사는,. 저도 아직도 안받아본거 같은데 말이죠..ㅎㅎ
    그래도 말씀데로 장점이 더 많은 제도인것 같기는 하네요~ 건강을 미리미리 챙겨서 나쁠것 없으니깐요~~
    아~~ 새학기라.. 따님 쫌 설레이겠는걸용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팩토리님^^
      저도 딸아이 낳을 때 처음으로 심전도 검사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희 딸아이는 이번에 검사할 때는 익숙한 듯 편하게 했는데,
      처음 입학할 때 했을 때는 많이 울었답니다.
      자기 가슴팍과 팔다리에 주렁주렁 많이 붙이고 달고 검사하는게 무서워서도 그렇고, 남자 선생님이 자기 배꼽을 봐서 싫었대요. ㅎㅎㅎㅎ

  1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9.13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의 건강을 위해선 좀 까다롭고 융통성 없는 게 왠지 믿음이 갈 것 같아요~
    아이들의 건강정보를 담임이 숙지하고 유사시 대처하는 모습이 참 부러운 모습이네요~
    사실 우리나라 건강보험 건강검진은 형식적으로 느껴지지 정말 내 몸을 제대로 검사했다는 생각이 많이 안 들더라구요.. ㅡ.ㅡ
    저도 올해 검사하는 해인데 병원에 가기가 싫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소금님~ 저도 검사 받고 그러는 거 너무 싫은데, 이제는 그냥 간과할 나이는 아니어서 어쩔 수 없이 검사들을 받게 되네요~~병원 가시기 싫은 그 심정, 백번 이해 된답니다~~~

  12.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9.14 0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용도 저렴하고 평소에 느껴지지 않았던 질병, 증상을 알아낼 수 있는 좋은 제도네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도 9만원에 불과하다니 놀랍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아무래도 유럽이다보니, 복지나 의료제도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어제는 다른 유럽 지역의 친척이 갑자기 응급실에 가게 되었는데, 같은 유럽 시민이라고 응급실 비용이 공짜더라고요.

      대신 세금을 훨씬 많이 내니,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아요^^

  13. kiki09 2013.09.14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런 제도가 있군요
    음 다소 복잡하고 번거롭겠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진단서는 개발새발이군요 ㅍㅎㅎㅎㅎ
    제가 그리스어를 전혀 모르지만 ㅋㅋ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매니저님~
    자! 떠나십시오!
    감자탕 드시러 한국에 오세용 ^^

    소중한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셨네요~
    추카~드려요 추카추카^^
    별벅스에 가셨군요~! 크~악~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발새발이란 말, 정말 공감해요...
      근데 저 글씨를 알아보는 다른 의사들이 더 놀라워요^^

      kiki님이 감자탕 집을 소개해 주신다면 당장 찾아갈지도...ㅎㅎㅎㅎㅎ
      아휴..당분간 어디를 간다는 것을 엄두도 못 낼 일이에요.
      매니저 씨는 작년 여름에도 딱 한번 바다에 같이 갔을 만큼 바빴는데
      올해도 그러네요^^

  14.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9.14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학교를 다닐 때 건강 검진을 받긴 했지만, 전교생이 몇 명의 의료진한테 단체로 받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대강대강한 적이 많았어요.
    그래도 제게 간염 항체가 없다는 것을 알아서 성인이 된 이후 백신을 맞기는 했네요.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의 건강에 관련된 것만큼, 그리스처럼 꼼꼼하게 검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리스에서도 교과서에 비닐 싸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간염 항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셔서 다행이네요!

      그리스에서는 교과서에 비닐을 의무로 싸야하더라고요.
      그런데 비닐이 우리나라에서 싸는 것과는 좀 달리 투명 접착시트처럼 붙이도록 된 형태이거나, 비닐에 끼우는 형태가 있는데, 접착시트 형태는 붙이기가 참 어려워서 노력이 적잖게 드네요^^

      근데 전 유럽이 대개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이런 문화가요.
      접착비닐 만든 회사를 보니 독일 회사더라고요^^

  15. Favicon of http://blog.naver.com/saintssk BlogIcon Sirius 2013.09.15 0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세계 어딜 가나 의사들의 글씨는 한결같군요.^^;; 제가 만난 터키인 의사도 글씨가 참...;;; 그나마 화학이 전공이라 복잡한 화합물과 몇 가지 이온들은 대강 알아먹었습니다마는 그냥 줄줄 내려쓴 글씨는 '저건 알파벳이 절대 아니야!' 라는 외침소리가 들릴 정도더군요. ㅋㅋㅋㅋ

    정말 저게 어딜 봐서 그리스어 입니까?? 히브리어지...;;; ㅋㅋㅋ

  16.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9.15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을 위하는 측면에서는 정말 좋은 제도네요. 부모님 입장에서도 검사하러 다니랴, 결과 제출하랴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해놓고 나면 안심이 될 것 같아요. 이래저래 올리브나무님이 눈코 뜰 새 없으셨겠군요. 수고하셨어요! 마리아나는 건강하게 학교 재밌게 다니고 올리브나무님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실 수 있게 됐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이방인님~
      아침에 좀 더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그래도 그 후에 시간이 생겨서 커피도 마시고 일도 편하게 하고 여러모로 다행인 것 같아요~
      역시 자녀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귀한 존재이지만 너무 붙어 있으면 서로 짜증만 내는 것 같아요. 헤어졌다 오후에 만나면 서로 웃으며 만나고. ㅎㅎㅎㅎㅎ

  17.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9.24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다가 히포크라테스의 나라라는 대목을 읽고,\
    아차 그랬지. 이런 생각이 들었읍지요. ^^;
    빈틈 없어야하는 부분에서 빈틈없고 융통성이 없는 건 참 본받을 만 합니다.
    그건 느린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고 했던 어른들 말씀이 나이가 들고보니 알겠더라고요.
    평소에 잘 살펴보고 꼼꼼히 검사하는 건 참 좋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7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며칠 전에도 지난 번 수술한 부위를 검사하러 병원에 갔었는데,
      정말 꼼꼼하게도 보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꼼꼼하게 검사하고 봐주니 안심이 될 때가 많아요.^^

 

 

몇 주 전, 제 그리스어 선생님이었고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소피아를 시내 맥도날드에서 만났습니다.

그녀는 그리스 교사들이 예고 없이 파업을 감행해 이미 등교한 학생들과 학부모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당황스런

순간에도, 그런 류의 무분별한 파업에는 절대 동참하지 않는 책임감 있는 교사입니다.

(그리스에서는 교원공무원이 과외를 하거나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이 합법입니다.)

 

소피아를 만난 이유는 여름 방학 동안의 딸아이 과외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제는 저와 자주 만나 커피를 마시는 친구가 된 소피아는, 그리스에 이민 올 때 알파α 비따β도 몰랐던 딸아이가

그리스어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왔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딸아이의 선행학습을 해 주었습니다.

2학년에 올라가던 여름방학 때 역시, 2학년 그리스어와 수학에 대해 선행학습을 했던 선생님입니다.

 

이제 9월이면 3학년에 되는 딸아이와의 공부를 두고 소피아와 저는 긴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100년 넘은 그리스 로도스 맥도날드 건물. 내부만 현대식으로 개조해 1~2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놀이터가 잘 되어 있어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소피아와 저는, 올해는 딸아이의 선행학습을 줄이고 2학년 복습을 중심으로 과외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1, 2학년 때도 딸아이가 다른 아이들 보다 뛰어나길, 혹은 특별히 튀길 바라는 마음에 선행학습을 시킨게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 유아기를 보내 그리스어를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이곳에 왔던 딸아이가, 여기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

들과 한 교실에서 공부를 하면서 상당 부분 이해가 부족할 거라는 생각에 시킨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딸아이의 그리스어 구사력이나 작문 실력이 네이티브 아이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때문에 굳이

선행학습에 더 치중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어릴 때 이민 왔기에 자연스럽게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제껏 겪으며 그리스 교육은 선행학습보다 복습을 훨씬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받아쓰기와 작문 외에도 숙제가 유난히 많은 그리스 초등학교의 교육흐름을 보면, 철저하게 복습을 잘한

아이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관련글-2013/05/31 - [소통과 독백] - 저는 오늘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선행학습을 했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쉽겠지 생각했고, 2학년이었던 딸아이가 숙제를 통해 복습을 해 나가는 과정

이 1학년 때보다 쉬울 거라고 예상했던 것도 저의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딸아이는 비교적 반에서 공부를 잘하고 학업태도가 좋은 편에 속하는데도 많은 분량의 복습과정을 담은 숙제를

해 나가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니 선행학습을 했는데 왜 그럴까? 생각하며 숙제를 가만히 살펴

보니, 지나간 수업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절대로 풀어낼 수 없는 숙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

다. 선행학습을 했다고 해서 수업 내용이나 선행학습 했던 내용을 다 기억하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

다.

 

그래서 딸아이와 저는 2학년 일 년 동안 복습에 열을 올리며 특별히 어려운 그리스어 문법을 다시 꼼꼼히 살피고

익혀야 했고, 갑자기 등장한 곱하기, 나누기, 세 자릿수 더하기 빼기 등도 원리위주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도저

히 숙제를 해 갈 수 없는 내용이었기에 매일 수업 내용을 집에서 다시 점검해야 되었던 것입니다.

 

공부를 할 아이들만 하고, 안 할 아이들은 안 해도 제도적으로 먹고 사는 데에 불편한 게 없는 그리스이지만,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학원이나 과외에서 열을 올리는 분위기는 한국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만 정확한 이해와 복습 없이는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적당히 학원에 앉혀 놓는 방식의 공부는 통하지

도 않고 현재 것을 대충 시험문제 위주로 넘기고 선행학습을 하는 것도 그리스에서는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즉, 확실한 복습이 없이는 학교 공부를 전혀 따라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소피아와 저는 딸아이의 2학년 과정의 확실한 복습을 위해, 서로 시간을 맞추어 수업 스케줄을 짠 후, 이런 저런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그리스어 교과서와 복습 문제집들

(그리스어 교과서는 1년에 여덟 권이 있습니다. 정말 복습 열심히 해야겠지요?)

 

 

올해 들어 한국에서는 선행학습 급지법이 현실성이 있냐 없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선행학습 금지에 대한 이점을 논하기 이전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반적인 공교육의 제도적 변화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선행학습 금지법이 시행되면 그 후 공교육이 바뀔 거라는 기대는, 현 대한민국 상황에서 사교육에

열을 올리있는 학부모들에게 불안함만 조장할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선행학습 금지법이나 사교육 금지법이 신뢰 속에 실현화 되기 위해서는 교과서 내용, 수업 방식, 특수 중고교 입시

제도, 대학 입시 제도, 폭넓은 직업군으로의 실습 수준을 벗어난 현장 전문화 교육까지, 현 십대 교육제도많은

부분이 함께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에 따른 국민들의 이해와 적극적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망가진 그물을 다시 짜는 데에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해서, 또 이에 이권다툼이 있다 해서, 군데 군데 허물어

진 부분을 그냥 두고 눈에 잘 보이는 부분만 새로 짜깁기를 한들, 그 그물이 제 기능을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요?"

 

이미 알게 모르게, 제대로 된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리더들이, 좀 더 목소리를 내고 힘을 내 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더 많은 아이들이, 찬란한 십대여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런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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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2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딸아이가 새 학년이 되며 심리상담을 원한 기막힌 이유

 

 

* 요즘 글의 주제를 오해하는 분들이 간혹 계셔서 말씀 드립니다. 이 글은 그리스 교육이 무조건 더 낫다고 주장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그리스 교육계는 요즘 국가 재정 악화로 학급 수를 대폭 줄이고 교원공무원을 감원해야 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글은 다음에 자세히 쓰도록 할게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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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7.07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행학습, 좋은거긴 하지만 복습이 정말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트 오빠들때도 그랬지만 갈수록 선행학습이 도가 넘는것 같아요.
    점점 아이도 부모도 더 힘들어지는 시대,,
    찬란한 십대는 오기는 오는걸까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7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
      정말 갈 수록 심해지고 있어서 방법을 찾긴 해야겠지만
      금지법만 갖고는 아무 대안이 안 될 것 같아요.
      한국에 살 때, 십 대 아이들 심리상담 봉사도 했었는데
      왕따에 우울증, 불면증, 대인기피증...
      한숨 나오게 속상했었습니다.
      정말 좀 근본적인 부분을 시간을 들여 해결해 나갈 근성있고 지혜로운 리더들이 나서 주면 좋겠어요..

  2. 릴리안 2013.07.07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긴 아는데, 제대로 모르는.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게, 더 모르게 만드는.

    철학자의 나라 그리스에서는
    돌다리를 몇 번이라도 다시 두드려 보게 하네요? ^-^

  3. 연두빛나무 2013.07.07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행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요.
    선행은 결과는 보이지 않고 얼마만큼 했느냐만 있으니 내 아이가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데요.
    부모가 아이의 학습을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금방 무엇을 해야할지 알텐데 말이에요.
    선행을 해야하는 아이들도 있고 아닌 아이들고 있으니 금지법은 아무 소용이 없을것 같은데...
    부모의 몫이 가장 큰것 같아요.
    올리브나무님처럼 아이를 위한 올바른 결정을 하는게 부모의 몫인것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두빛나무님 말씀이 정말 맞습니다~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파악하고 흔들림없이 아이에 맞는 교육을 했을 때 도리어 더 나은 학습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데, 그게 참 쉬운일은 아닌 것 같아요~!

  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7.07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번 공감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사회,역사,국어를 가르쳤었는데
    공교육, 사교육 양쪽다 아주 기냥..ㅜㅜ 개판이죠.

    누적되는 내용이 있어야하는데
    머리 속이 백지가 됩니다.
    학생들은 그때 그때 시험대비 문제풀이를 하고 그 내용을 가지고 시험을 치고
    시험이 끝난 후에는 모든 내용은 머리 속에 존재하지 않는 거지요.

    선행학습도 실질적인 선행학습이 아니라
    그냥 미리 한번 훑어서 대답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거지
    실제론 공부가 아닌거죠.

    ㅡㅡ 입에 떠 넣어주고 대신 씹어주기까지 다 하니까
    화장실 한번 다녀오면 그 속에 뭐가 있겠어요?

    두뇌운동이란건 지식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의견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독후감을 쓸 줄 아는 학생들이 정말 드물어요.
    책의 줄거리만 인터넷에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는 식..ㅠㅠ
    그거 찾는게 교사의 일이라니 눈물이 나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적묘님 말씀이 팍팍 와닿습니다.
      선생님들이 인터넷 보고 썼나 안썼나 찾는데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현실...
      정말 안타깝네요.
      사실 교사 한 사람이 아무리 잘 하고 싶어도 전체적인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그런 노력이 별로 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누구 우리나라 십대교육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현가능한 개선안을 추진할 힘있는 정치인들이 좀 더 많이 선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 Favicon of https://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07.07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행학습,
    이렇게 가다가는 방금 뱃속에서 나오는 아이들에게
    인수분해 하라고 시킬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의 학구열이 나쁠 건 없지만 성적위주란 건 다른 얘기니까요...
    그리스 교육이 무조건 더 나은 건 아니지만
    들어보니 더 낫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고양이두마리님~
      남들도 다 시키니 나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
      그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사교육 관련 기업의 마케팅과 맞물려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7.07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학창시절을 널널하게 보내서 그런지 한국이나 그리스나 아이들이 참 버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교육을 개선하고자 노력은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라 그런지 정말 쉽지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아스타로트님은 남다른 면이 있는 분이셨던 거에요~^^
      그런 학창시절을 보내셨지만 할일을 잘 하셨었기에 지금 사회에서 제 몫을 하고 살고 계시잖아요~
      부모한테 들들 볶이면서 공부해 놓고 정체성 찾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은 걸요. ~

  7.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7.07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8. 복실이네 2013.07.07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찬란한 십대여서 행복하다라는 말...
    우리아이가 십대가 되었을때 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선행에 반대하지만...
    워낙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학교수업을 잘 따라갈수 있을지 가끔 걱정은 됩니다.

  9.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7.07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어렸을 때는 선행학습이라는 말도 없었는데 말이죠..
    학교에서도 공부 잘 하는 애들 보면 예습보다는 복습을 철저히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교육제도야 맨날 산으로 가구요.. 그러니 돈 많은 사람들은 유학을 보내는 것 같아요..ㅡㅡ
    맨날 다큐에서도 다른 나라의 교육제도나 환경을 방영해도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획기적으로 두 팔 걷어 올리고 나설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때인데 말이지요...
      지금 교육계에 관련한 정치인들도 노력은 하고 있겠지만
      워낙 오랫동안 굳어져온 한국 교육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그냥 노력한다고 해결될 것 같진 않아 보여요..
      안타깝습니다..

  10.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7.07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학교다니던 시절에는 잘 없었던거 같은..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7.07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이에게는 선행학습이 필요할 수도 있겠죠.
    알고 싶은 욕구가 많은 학생을 알게 하고 또한 선행 후의 복습도 중요하구요...
    한마디로 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때 가르쳐주는 교육은 좋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강요가 아니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교육 말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너무 알고 싶어서 방학 때 다음 학기 때 교과서를 다 보았던 적도 있었답니다.
    물론 성적을 위해 그런 것은 아니었답니다. 알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면 이런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그렇게 교과서 읽고 학교 수업 받으니 더 이해가 가고, 선생님 말씀 듣고 복습하는 기분도 더 상쾌하고...
    물론 암기가 아니라 이해로 다가와 즐거운 학교 생활이 기억나네요. 중학교 까지만...ㅎㅎㅎ
    고등학교 후에는 너무 재미없어서 포기했었답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7.08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순수한 '선행학습'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방금 인터넷으로 찾았더니 제가 생각하는 그런 선행학습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문제시 되는 선행학습이었군요... 학기 전에 학원에 몰려가 주입식으로 먼저 배우는 것들 말이죠... 그렇죠? 아이고, 그래서 왜 다들 선행학습 반대하나 했죠.... 전 아직도 옛시대에 살고 있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첫번째 댓글을 보고 산들이님이 천재적 소녀셨구나 했습니다. 공부가 궁금해 교과서를 먼저 보다니.. 놀라와요!

      저는 어릴 때 8학군에 살았었는데 그 시대에도 치맛바람이 대단했었기에 저희 엄마는 제가 뒤쳐질까 걱정되어서 학원으로 참 많이 돌리셨었습니다. 물론 선행학습도 했었구요.(별로 도움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에게 미안한 말이지만요.)
      그런데 고등학교 쯤 되니 그게 아주 감옥에 갖힌 것처럼 싫더라구요. 늦 방황이 대단했었답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선행학습금지법이 얼마나 생뚱맞고 앞뒤없는 제안인지에 대해서 더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12.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7.07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행 학습은 반대입니다. 극소수의 천재들 빼고는 선행 학습은 독약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완벽히 알고 가는 게 더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도요 전 그리스 교육방침이 국내에 도입되길 바랍니다. 마리아나양도 올리브나무님 같은 열린 교육을 하는 엄마와 소피아님 같은 좋은 선생님을 만난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말씀이 맞습니다. 도리어 아이에게 모르는 걸 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게 선행학습의 함정이라고 생각해요.

      오랜만에 뵈어서 너무 좋아요~책 집필 때문에 많이 바쁘실 것 같아요. 뒷권도 나오는 것이지요? 정말 기발한 이야기여서 역쉬 류현님.멋지다...뭐 이러면서 봤다는..^^
      바빠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13.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7.08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피아선생님 인상이 너무 좋아 보이시네요^^

    제 눈에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시는 교육자로 보이십니다

    말씀하신대로 그리스재정악화로 앞으로 교원감원이 이루어지면 저학년 초등학생들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김영미님~
      나중에 자세히 한번 쓰겠지만, 교원공무원 감원 때문에 저학년 아이들 학부모들이 거리시위하고 아이들까지 함께 아예 수업을 안 하고 시위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이 시위에 대해서 사실 좀 회의적이었어요.
      그게 그리스가 돌아가는 형국이 시위를 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감원을 피해갈 수 없이 궁지에 몰려 있거든요.
      우리는 IMF를 겪어봐서 아는 것 같아요. 이렇게 흘러가겠구나.
      작은 섬도 아랍국가에 파는 마당에 공무원 감원 안 하면 국채를 탕감할 방법이 없겠지요.
      암튼 잘 해결해 나가길 바라는 수 밖에요.~

  14. 김성태 2013.07.08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500년 전에 어떤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배우고 그 배운 것을 시간을 들여서 익히십시오.
    그러면 어찌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 분의 말을 줄여서 말하고 있습니다.
    "학습"

    배우고 나서 익히는 것이 학습이고
    그것이 선행학습보다 중요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김성태님~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학습에 대해서 제대로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같아요. 학원이나 독서실에 앉혀 놓고, 부모는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 정말 그 아이가 제대로 공부할 확률이 상당히 낮더라구요.
      감사합니다~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7.09 0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습,복습....
    모두 중요한거 같아요...
    초등학교때는 겨우 숙제만 겨우겨우 선생님께 안 혼날라구 해간거 같아요.ㅋㅋㅋ

    공부습관이 체계적으로 안잡힌 상태에서 기본 지식으로만으로 초등학교 시절을 훌렁훌렁 지나니....
    그래도 초등학교때는 쉬워서 상위권 하다가....
    중학교 가니 중위권,
    고등학교 가니 하위권으로 되더군요.ㅋㅋㅋ

    고등학교때 수학은 왜그리 싫었던지.ㅋㅋㅋ
    그냥 맘껏 자유자재로 그리는 그림그리는 시간이 제일 좋았던거 같아요.ㅋㅋㅋ

    공부하는 습관은 초등학교때 제대로 잡아주는게 좋은거 같아요...
    요즘 읽어본 책중에서...
    이지성씨가 쓴 고전혁명 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 라는 책을 읽었는데....

    초등학교 교사로써 아이들을 잠깐 가르쳐 효과를 본 자신의 이야기를 적은 것인데...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철학 고전을 읽히게 하면...
    스스로 생각하는 범위가 넓어져서

    스스로 공부를 하고 스르로 인생을 개척하며 살아갈수 있는 뿌리,양식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플라톤의 고전들,장자,아리스토 텔레스,키케로,데카르트의 고전들을 읽게 하라고 하네요...
    처음엔 아이들이 꽤 어렵게 느껴졌지만, 쪼금 지나니깐 읽을만 했고,
    짜릿하기까지 했다고 아이들이 전하네요.

    소수의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은 플라톤에 열광하기도 했고,아이들의 두뇌가 능동적으로 바뀌게 됐고
    세상의 모든 원리에 대해 왜왜왜 의문을 갖고 끝까지 파고들기를 원하는 아이로 자라더라 하네요.

    한번 이지성씨가 쓴 책 고전혁명 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 라는 책 읽어보면...
    내가 먼저 그 고전들을 잃어 보고 싶더라구요...
    근데 저 아직 그 고전들 한권도 읽어본게 없네요.OTL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9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이지성 씨 책 좋아하는데, 한번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한국에 들어가면 서점에서 한글로 된 책을 구경할 생각에
      얼마나 들뜨나 몰라요~~~^^

      피러님은 그림 그리는 시간을 좋아하셨다니, 분명 예술가적 기질이 있으신 가봐요~^^

  16. 2013.07.09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에스더 2013.07.11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다가 위 댓글을 보고 글 남겨요.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공교육이 개판이라는 말씀... 그냥 하신 건 아니겠지만 모두를 싸잡아 말하시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니예요. 많은 말들이 머리와 가슴을 스쳐가지만 다 삼키고, 참 쓸쓸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3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
      에스더님...
      아무래도 현직 교사이시기 때문에 더더욱 속상하셨을 마음이 짐작이 됩니다.
      당연히 현직 교사분들께서 얼마나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정말 잘 알고 있는데...아무래도 정부의 전체적인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교사들의 그런 노력이 빛이 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괜히 맘 상하셨다면 제가 도리어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8. 2013.07.14 1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6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그렇군요..
      아무래도 교육계에 계시니 더 적나라하게 느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시험범위를 그렇게 내다니 정말 화가날 지경이네요.
      아이들은 어떻게 하라고...

      ***님께서 하실 말씀에 정말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결국은 입시제도와 전반적인 시스템을 손 대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다는 생각에도요.

      그렇게 어려운 어건에서 노력하고 계시는 교사분들께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19. 훌쩍 커버린 2013.08.12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도 교육에 있어서는 보통이 아니군요.

    한국은... 사실, 부모들의 열등감에 의한
    사교육 경쟁이 아이들을 이 지경으로 몰아붙인 셈이지요...
    냉정하게 말해서 우등한 자식들은 부모들의 자랑거리니까요.

    아이는 부모를 닮는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라는 이 간단한 이론조차 이해 못해 아이를 무식하게 밀어붙여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하려는 것이 지금의 한국 부모지요.

    아이를 믿지 못해 옆사람들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결국 이래저래 제대로 효과도 못보고
    아이들에겐 심각한 마음의 상처만 남긴채
    학창시절을 보내게 하고 있지요.

    무엇보다 공부의 공자라는 단어만으로도
    이를 갈게 만드는 것이 가장 나쁩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종족인데
    그 기본적인 행복을 박탈한 셈이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3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훌쩍 커버린 님 말씀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정말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그리스는 서양연극의 근원지입니다.

그리스의 고대 원형극장에서 현대 서양연극의 근원인 고전극이 시작된 것은 정말 오래전 일입니다.

  

   그리스의 연극과 극장문화의 시작

고대 그리스에서의 희극 및 비극 등의 기원은 기원전 2,000년에 크레타 섬이나 마케네 등을 중심으로 개화한 에게 해 문화의 농경제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봄이면 풍요를 기원하고 가을에는 결실을 감사하는 해마다의 연중행사에서 연극적인 시도가 생겨났습니다.

그리스 연극은 사회 공동체의 번영과 평화의 기원에 뿌리를 두고 농민 보호 정책에서 시작해, 국가적 원조 아래 아테네의 정치적 체질을 극본적으로 개혁하는 민주정치의 도구로 사용된 문화적 산물이었습니다.

아테네 국립극장에서의 상연 기록은 현존하는 비문자료에 의하면 기원전 501년 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참고문헌 - 위키백과, 글로벌세계백과사전>

 

이렇게 서양연극의 근원지인 그리스의 후 세대인 현대 그리스인들은 자국이 이런 전통적인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 그리스인들은 이런 그리스의 극장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그리스에 살면서 제가 직접 경험하며 알게 된 내용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1.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정규과목으로 지정해 주 1회 극장문화(과목명-쎄아뜨리끼 아고기Θεατρική Αγωγή :

Theater Education)에 대해 가르칩니다. 또한 그리스에는 극장문화를 가르치는 학원들이 있습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시간표를 처음 받아왔을 때, 저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요.

바로 이 극장문화에 대한 과목을 시간표에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에서는 이 분야는 배울 가치가 있기 때문에, 공부와 상관없이 이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도 적지 않게 있답니

다. 학교에서는 연극을 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전에 연극의 역사, 연극에 필요한 미술, 의상, 음악 전반에 대해 가르

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전교생이 연극을 단체 관람하여 배운 부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초등학교 극장문화 수업 시간(왼쪽)과 극장문화를 가르치는 한 학원의 수업 장면(오른쪽)

 

신기한 것은 원래 신발을 신고 학교와 학원에 출입하는 그리스의 일반적인 문화와 달리 이 극장문화를 배우는 곳에

서는 최대한 몸을 자유롭게 누이고 생각을 토론하며 배우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관련글 : 2013/04/0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초등학교에서 배워 클럽에서 추는 그리스의 전통 춤

 

 

2. 오래된 전국의 고대 원형극장에서 정기적으로 고전극을 보여주는 행사를 열어 그 의미를 되새깁니다.

 

이 행사들은 고대 원형 극장이 남아 있는 지역에서는 상당히 크게 행해져서 많은 수의 그리스 국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겁게 관람합니다.

 

제2회 국제 학생 고대 연극제의 장면입니다. - 장소: 그리스의 고대 원형극장 디온

 

아테네의 원형극장에서 연극을 관람 중인 관객들

 

보통 이런 고대 원형극장은 2,300~2,500년 전에 지어진 것이 많은데 그런 장소에서 연극을 관람한다는 것은

그리스인들에겐 자부심을, 관광객들에겐 아주 특별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것입니다. 

 

관련글 : 2013/02/28 - [신비한 로도스] - 경치가 끝내줘요! 우리 동네 아크로폴리스!

 

 

3. 근대와 현대에 세워진 인형극, 연극, 뮤지컬, 오페라를 위한 수 많은 전국의 극장들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하되

내부를 현대식으로 바꾸어 주기적으로 공연을 올리고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도록 권장합니다.

 

이 공연 프로그램은 시 혹은 각 지역의 웹싸이트나 지역 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손 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제 주변의 학부모들 중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공연하는 연극의 한달 프로그램을 파악해서 자녀를 동반해 연극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스 국립극장 (공식 홈페이지 http://www.n-t.gr 에서 프로그램을 볼 수 있습니다.)

 

 

4. 지역별로 다수의 인형극, 연극, 고전극, 뮤지컬 동호회가 존재하는데 국가는 이들을 제도적으로 지원합니다. 

 

이들은 원래 다른 직업을 갖고 연극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지만,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수준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에는 이 동호회 연극 팀에서 준비된 극들을 고대와 현대 극장에 정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지원 제도

를 갖고 있으니, 자유롭게 연극 동호회 활동을 하며 가족들도 자부심을 갖고 그들을 적극 지원합니다.

제 친구 중에도 독일인과 결혼한 그리스인인 야니스가 연극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는 특수교육학교 교사입니다. 그가 공연을 할 때면 주변 친구들은 모두 흥분과 기대에 차 공연을 기다리게 됩니

다. 그가 얼마나 연극을 사랑하는지 그의 첫째 아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답니다.

이제 일곱 살인 그 아이의 이름은 할아버지 이름이 아닌, 고전극 제목에서 따온 "오디세아"입니다. ^^

이런 동호회 회원 중에는 부모와 함께 활동하는 어린이, 청소년들도 있는데, 이런 연극 팀의 연극은 온 가족이 저렴

가격에 즐겁게 볼 수 있어 상당히 인기가 있습니다.

  

  

그리스의 연극 동호회의 모습입니다. 

 

 그리스에서 얼마나 연극 동호회 활동이 보편화되어 있는지 작년 프라뻬 커피 광고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광고를 TV에서 처음 봤을 때, 이상하게 마음이 뭉클 하더라구요.

묘하게 그리스인들이 멋져 보이게 만든 광고에요. 역시 최고 인기 커피 광고 답습니다.^^ 

(지난 번 길 거리에서 싸우는 그리스인들 광고랑 참 대조적이지요?)

 

 

5. 극을 관람할 때의 정해진 극장 예절를 지켜야 합니다.

 

극장 안에는 어떤 음식물과 음료도 원칙적으로 반입할 수 없으며, 조용히 관람하는 것이 배우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고, 상당히 진지하게 배우와 호흡하며 관람합니다. (영화관 문화와는 정말 다르지요?^^)

관련글:  2013/06/18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내게 너무 특이한 그리스의 영화관 문화

 

 약 100년 전에 지어진 로도스 시립극장 -배우들이 무대 아래에 내려와 관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극장이 실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장소여서이기도 하지만, 고대의 아테네로부터 남아 있는 고대 극장의

증거물들을 살펴 보았을 때, (기도나 무용, 설화나 배우의 가면 사용, 극장 내의 제단 등을 보았을 때, 극장을 성역

화한 흔적 등이 존재하는데요.) 고전극은 기원전 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행위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현대에서의

극장도 이 성역화 된 극장 예절을 어느 정도 갖고 있고, 이것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스의 극장문화를 지켜나가는 그리스인들의 특별한 방법들, 재미있게 보셨나요?

앞으로도 간헐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야별로 더 자세히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이란 연극에서 주인공인 여러분, 오늘도 힘내세요!  

좋은하루

 

 " 크나큰 슬픔도 오랜 시간 지나 회상하면 즐거움이 된다."

 " 힘은 희망 뿐만 아니라 절망에서도 온다. "  

- 호메로스 명언 (Όμηρος 오미로스) 그리스 극작가,  일리아스, 오디세아 저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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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6.20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형극장에서 보는 연극은 정말 특별한 감동이겠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보니 영화관에서의 일들은 어쩌면 그 자부심 때문인가 싶으네요.
    초등학교 일학년부터 정규과목에 들어있다니 대단해요.
    외관을 그대로 간직한 극장들도 그렇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0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민트맘님!
      저도 딸아이와 함께 여러 종류의 연극을 보러 갔었는데,
      한국에서는 어른 극과 아동 극이 확연히 분리되어 있다면,
      그리스에서는 어린이가 볼 수 있는 극이라 해도 심도 있는 철학과 내용을 다룬 것이 많아서 아..긴 연극의 역사에서 나오는 힘인가보다 라고 큰 감동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보통사람들에게 TV만큼이나 친근하면서도 자부심을 주는 게 연극인 것 같습니다.~

  2. 릴리안 2013.06.20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

    오늘 포스트 너무너무 멋지고 또 감동적이에요 !!

    사람이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무엇이 중요한지.
    잠깐 멈추어 한번 마음 속으로 되뇌이고 돌아봅니다.

    감사합니다 ~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0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릴리안님!
      정말 영화관 문화와는 반전이지요?^^

      이런 반전이 있기에, 평소 싸우길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이지만
      제가 좋아하며 어울려 이곳에 살수 있나봅니다.~

      릴리안님 좋은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20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문화네요.
    광고에서러첨 무대위가 아닌 같은 높이의 무대에서 우리같은 보통사람이
    공연하고 관람하고 소통하고 정말 너무 좋아요.

    딸래미가 초등학생 시절 방과후 뮤지컬을 했었는데
    선생님과 아이들이 너무좋아 한때 뮤지컬배우가 꿈이었어요.
    그런데 교장선생님은 무엇이 맘에 안 드셨는지 그 수업을 없애버려서
    딸래미가 한동안 참으로 아쉬워 했지요.
    그리고 방송연기라는 반이 새로이 생겨났구요.

    이처럼 직접 보여주고 보고 하는 연극이 잘 되어야 할텐데요.
    우리나라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기몰이만 중요하게 생각하는거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0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따님이 뮤지컬배우를 꿈꾸었었군요!
      뮤지컬반이 없어지고
      방송연기 반이 새로 생겼다는 것이
      좀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따님이 정말 서운해했었겠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IT 강국이어서
      매체를 통해 빠르게 전달되는 문화를 점점 더 선호하게 되나봐요.
      아쉽기도 하고..아날로그 정서가 살아 있다해서
      발전이 없는 것은 아닌데..싶기도 하답니다~

  4.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20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 과목에 있다는게 참 특이하네요~~~ ^^
    영화관과 넘 다르다는게 웃긴 것 같아요~~ 어케 비슷한 관람인데 정 반대일 수가 있을까요~ㅋㅋ
    근데 원형 극장에서 관람하면 정말 감동이 클 것 같긴해요~~ ^^
    전통을 지켜나가고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점은 참 본받을만 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전통을 잘 지켜내는 것에나 자부심을 갖는 것에는 좀 부족한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0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렇지요?
      학교에 정규 과목으로 있어서 제 딸아이는 일 학년 때부터 이 년간
      계속 배워왔답니다.
      그 사이 시립극장이나 원형극장에서 단체 관람을 다녀 온 횟수도 상당히 여러번이었어요~
      저 역시 저희 동네 고대 원형극장에 앉아서 그곳에서 과거 벌어졌을 수 많은 연극과 토론들을 상상하곤 하는데요.
      참 이상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답니다~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20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영화관 문화랑은 많이 다르네요;; 배우가 직접 공연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일까요;;?
    전 실제로 공연을 보러간 적은 두어번밖에 안 되지만 실제로 연기를 보는 건 느낌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관객들과 동떨어진 것 같으면서도 종종 관객을 끌어들이는 점이 참 신기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0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실제 연기자와 마주 대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연극과 극장 자체를 신성시 하는 문화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음료도 반입 금지이니 말이지요~
      아스타로트님 말씀처럼 특히 소극장의 무대는 가슴이 쿵쾅거리도록 감동을 줄 때가 있더라구요~
      블로그 독자님 중에 연극 배우분이 계시는데, 아마 배우의 느낌은 더 감동이겠지요??^^

  6. 케이. 2013.06.20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에서 배울 수 있으니 참 좋은 기회인 것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0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케이님~
      전통 춤도 가르쳐주고, 연극과 극장문화에 대해서도 배우고...
      그래서 저 이민 오기 전에, 그리스는 공립학교 시스템이 사립보다 낫다고 다들 이야기 했나봐요~

  7.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20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커피광고 부터 봤는데 감동입니다

    올리브나무님을 통해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를 이제서야 조금 알게 되네요 ^^

    그리스 로마신화를 배울때 왜 열심히 하지 않았는지 후회도 됩니다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연극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토론을 익혀서 그리스분들이 그렇게도 말씀들을 잘하시나 봐요

    연극동호회도 국가가 지원을 해주는 그리스야 말로 문화강국입니다

    극장문화를 배우는 학원! 정말 맘에 드네요 감사해요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0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영미님~~~
      커피 광고 정말 좋아요^^
      저희 집 근처에도 극장문화를 배우는 학원이 있는데,
      그곳에 왔다갔다 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보면,
      참 멋지다 싶더라구요~
      그게 꼭 점수와 관련있는 과목도 아닌데
      학원을 보낸 다는 것은 그 만큼 전통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요~
      김영미님~ 좋은 밤 되세요!!감사해요~!

  8.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20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역사와 철학을 전공하고 저희 언니가 연극을 전공했거든요 ㅎㅎㅎ
    그래서 그리스라면 뭔가 로망...이 살아있는 곳이랍니다.

    ..광장문화...
    아고라!!!!!

    물론.....그때도 여자는 뭐..일단 넘어가고..ㅡㅡ;;;

    저희 언니도 희랍연극 쪽 좀 좋아해서
    저도 겸사 겸사 생각지 않게 몇 편 봤는데
    ㅇㅇ 이 글 보니까 정말 몇장면이 그대로 생각나네요~~~

    그리스극 특유의 코러스라던가...한국 교육의 참..우울함이 저런 자율성과 창조력을 다 밟아 버렸다는 것에 있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1 0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었군요.
      정말 그리스의 이런 문화가
      적묘님과 언니분께는 남다르게 느껴지실 수 밖에 없으시겠어요!
      저도 이번에 자료를 조사하다 알게 되었는데,
      그리스 희극과 비극 작품들이 읽기만 해도 한번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평들이 많아서 좀 찾아서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9.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6.20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나 연극이나 관객으로 보는 것은 같은데 정말 큰 차이가 존재하는군요. 극장문화 과목까지 있을 정도라니 매우 놀랍네요. 자신들이 주변 배경에 있는 엑스트라가 된다는 기분으로 보는 거라 더욱 예절이 엄격한 것일까요?^^
    옛날 원형극장에서 사람들이 공연을 보는 모습 정말 장관이네요 ㅎㅎ

  10. 무탄트 2013.06.20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그리스 극장의 객석의 위치는 바다를 향해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뿐만 아니라 바다로부터 언제 침입할지 모르는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인 동시에 그만큼 그리스인들이 연극에 빠져있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더군요.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연극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연극을 사랑하는 그리스인들이 맞나 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1 0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무탄트님.
      저희 동네 고대 원형극장도 객석이 바다를 향해 있어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요즘은 한창 관광객이 드는 시즌이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더라구요~
      ^^

  11. agnese 2013.06.20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꼭 가고 싶게 만드는 글입니다. 멋진 포스트 잘 읽었습니다.

  12. kiki09 2013.06.20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군요 또 그걸 지켜 나가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들이 인상적이네요.한국도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강하나 그걸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거 같아요. 설사 그러한 노력들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이다 보니 일반 서민들이 쉽게 접근해서 심도있게 배우고 느끼기엔 턱없이 부족하단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름답고 고매한 전통문화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고 그것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소수 몇며분들의 열정이 때론 애처롭게까지도 느껴지더군요. 그리스처럼 교육 과정에 의무적으로 편성해서 쉽게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나중에는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참 좋아보이네요. 한국은 거의 모든 교육제도가 입시위주'인지라 ...아휴...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잃은지 오~래네요 안타깝고 씁쓸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1 0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한국의 교육은 언제나 나라 밖에서는 대단해 보이고 안에서는 문제점이 보이는 것 같아요.
      저 역시 한국 교육 제도에 대해서 속상할 때가 많다보니, 계속 입시경쟁 체제로 가고 있는 부분이 개혁되려면 사회 전반에 (취업과 직업에 대한 인식) 대한 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분명 하루 아침에 바뀔 부분은 아닌 듯 합니다..

  13. 이쁜이 2013.06.20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오늘 또 새로운걸 배웠어요. ^^
    더군다나 올 여름 방학 일주일 동안 저희집 아이들에게 연극을 배우게 할 예정이라 더 흥미롭기도 했어요.
    뭐 다른 뜻은 아니고, 딸아이가 수줍음을 좀 타서 이걸 없애는 방법으로 연극이 제일 좋겠다 싶어서요.

    지난번 댓글에 이곳에 산지 얼마나 되었냐고 물으셨는데... 올 해 딱 20년 되었어요. 이렇게 쓰고 보니 엄청 오래되었네요. ^^ 올리브 나무님은 그리스 사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 쓰신 글을 다 읽어보지 못 한 관계로 이렇게 여쭈어요.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1 0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그러셨군요. 자녀분께서 배우게 되면 정말 좋아하겠다 싶습니다.~
      20년! 정말 오래 사셨군요. 저는 이제 겨우 몇 년인 걸요.
      한국에서 살다가 이민 왔답니다. 다만 한국인이 전혀 없이 그리스인들에게만 둘러쌓여 살다보니 그리스 문화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느끼고 충격받고 놀라고 그런 생활이었던 것 같아요~^^
      프랑스 이야기도 종종 들려주세요~ 20년의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으셨을까 궁금합니다.^^

  14. 희망 2013.06.20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제는 그 먼 그리스의 님의 소식을 매일 읽으니 곁에 있는 친구가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음~~~~~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때 교외서클을 하면서 책을 읽고 연극도 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공부는 지지리 안하고서리...

    대학때는 공부하다가 군에 갔다 와서 공부 좀 하고 졸업하고 취직하고
    애 낳고 애들 커서 놀러 다니다가 연극을 구경 못했군요. ㅎㅎㅎㅎ

    마직막잎새의 의사 역이었어요.

    " 음.. 이제 얼마 안남았군요.. 저 잎새가 떨어질 날이"

    그러면 여학생은 손을 놓으면서 (환자역) 흑흑..
    저는 여기서 환자방을 나오는 첫 연극 이었습니다.

    왜 이대사만 남아 기억을 헤멜까요?
    이후에는 다른 것들은 대사가 많아서 기억에 뭘 했는지도 모르게ㅆ군요.

    나는 조그만 교실에서 했었지만
    생각해보니 원형극장에서 한번 해 보는 것도
    젊은 날의 청춘을 다시 회상하는 좋은 기억 같습니다.

    아~~~~~~ 옛날이여.

    (이긍 이 주책. 오늘밤도 지방 근무로 원룸에서 자야하는 중 늙은이 였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1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 중요한 역할을 하셨는데요????
      의사 역할! 희망님께서 그 역할을 하셨을 아련한 시절이 댓글 속에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런 것 같아요...결혼하고 자식 키우고, 일상에 쫓기다 보면 나 홀로 오롯이 행복했던 어떤 일들을 다시 하기가 쉽지 않은 듯 해요.
      저도 굳이 시간을 내려면 낼 수 있지만, 혼자 행복하게 누렸던 어렸을 때의 일들을 지금은 어색함에도 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있는 것 같아요~^^

  15.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20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편안한밤 되시길 바래요^^

  16. Lahee.Park 2013.06.21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입식 교육을 받은 저로썬 외국에서 이런 드라마 수업을 받은 아이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음악시간에도 네모난 책상,네모난 의자에 앉아서 선생님이 반주하시는 풍금에 맞추어 노래부르던. 나중에 선생님은 풍금 치기 힘드시다고 애들중 한명에게 페달을 밟게 하셨죠 ㅎㅎㅎㅎ 요즘 음악 수업은 어떤지 궁금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2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Lahee님~

      그래서 더 이런 수업 방식이 신기해 보이더라구요~
      사실 딸아이가 원한다면 한번 제대로 학원에서 가르쳐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저희 아이는 관심이 없네요^^

  17. mariacallas1 2013.06.21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제 마음이 쿵쾅쿵쾅~` 흥분의 도가니탕이네요^^;;

    지난달 터키와 그리스 방문중 순례를 하면서도

    제겐 또 다른 마음속의 흥분된 점은

    원형극장을 직접 밟는거였어요.

    에페소의 그 큰 원형극장(여기서 저는 노래를 두곡 부르는 영광을 누렸답니다. ^^;)

    그리스 첫날의 귀족들의 원형극장 방문(그러구 보니 여기서도 두곡을 불렀네요 ㅎ;)

    두곳 다 저 혼자만의 흥분된 장소였지요.

    연극 또한 제가 도전해 보고싶었던 분야인데...그너무 소심함 때문에 나서진 모했네요.
    (몸으로 표현하는게 둔해요 ㅎㅎㅎ 성대로 하는건 되는데 ㅎㅎ;;)

    또한
    올리브님의 글을 보면서 다시한번 제 아들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네요.
    제 아들이 좀 자유로운 영혼(ㅎㅎ이제 8살인데)의 끼가 좀 있어요.
    우리나라의 교육에 욘석이 지칠걸 생각하니...제가 어찌 이 나라에서 요녀석의 미래를 안내해줘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날로날로, 새록새록 고민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그리스 방문 때 아예 그리스로 뜰까?란 고민을 진지하게 했던 것이지요^^;;

    아고 쓰다보니 좀 깊이 들어간거 같네요.
    아이를 워낙 늦게 낳다보니... 마음에 조급증 같은게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2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mariacallas님! 노래를 잘 하시는군요!
      우와..멋져요..
      원형극장에서 두 곡이나!!
      저도 저희 동네가 아닌 다른 지역 원형극장에 가서 관광객인 척하고 한번 불러볼까봐요^^ 어쩐지 굉장히 신기한 경험일 것 같아서요^^

      이제야 mariacallas님이 아이디를 이렇게 사용하신 이유도 알 것 같아요~^^

    • 2013.06.22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4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군요!
      직업합창단이 있긴 한데 우리나라만큼 클래식 음악 분야를 즐기는 문화는 아니어서 합창단 역시 우리나라 만큼 많지 않은 듯 하답니다. 클래식 음악 분야를 즐기지 않는다는 단적인 예는
      라디오에 클래식 음악 전문 채널이 없습니다. 간혹 다른 채널에서 틀어주는 경우가 있긴 한데,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라디오에서 클래식 채널을 찾아보았기에 이런 경우가 흔치 않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그리스에 혹시 친인척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주재원으로 오실 수 있는 가능성이나요...
      그게 아닌 다음에는 그리스 이민은 상당히 절차 자체가 어렵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그리스가 외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중이라 국민 대부분인 임금 30%~50% 이상 삭감되었고, 겨울에 받는 고용보험 부분도 상당부분 그렇답니다.
      하루 8 시간 이상 일하고 백만원 겨우 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세금을 제한 금액이지만 원래 그리스 임금 수준으로는 말도 안 된는 금액이고, 신입 사원이 아닌 경력직이 저렇게 되어서 그만 둘 수 없어서 다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내일 그리스 이민에 대한 글을 올릴 텐데, 참고가 되실지 모르겠네요. 다만 여행으로 보시는 것과 일반 생활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25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극에는 전혀 경험이 없어서요....
    분명 경험해보면 푸욱 빠질거 같기는 한데요.....
    생동감과 섬세한 느낌들.....

    올리브나무님 준비 잘하시고 한국에 건강히 오셨다가....
    준비하신 일 잘 보시고....건강히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저는 오늘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딸아이는 어제부터 숙제를 붙들고 씨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과 일 관계로 전화를 길게 하느라 도무지 도와줄 짬이 나질 않았지요.

딸아이는 숙제를 들고 뒷집 시부모님 댁에 갔지만 손님이 한 가득, 역시 도와주실 수가 없었습니다.

웬일로 아빠가 일찍 들어와서 숙제를 도와 주나 했는데, 일 때문에 다시 나가봐야 했습니다.


제가 일을 좀 끝내고 숙제를 봐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딸아이는 설움에 복 받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고 있었지요.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숙제가 너무 많고 힘들다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웬만하면 엄살이다 하고 넘어갈텐데,

숙제를 보니 정말 엄살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스 초등학교는 숙제가 참 많습니다.

공교육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셈이지요.

처음 그리스에 이민오기 전, 그리스 공립과 사립 초등학교 두 군데를 다 알아 보았는데,

주변 그리스인들과 심지어는 주한 그리스 대사관의 그리스인 직원들까지도, 그리스는 공립학교 교육이 좋다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하길래,

왜 그렇지? 하면서도 이민 후 입학 시기가 되었을 때 공립학교로 입학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정말 학교 시설면에서는 가난한 공립 초등학교가 사립학교를 따를 수가 없지만, 내용면에서는 만족할 수

밖에 없을 만큼 교육 내용이 알차고 교과서가 짜임새있었는데요.

단 하나의 문제 숙제가 너무 많아서 아이들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희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위치가 시내 한 가운데의 학군이 좋은 곳이어서 더 그렇다고 합니다.

저희는 가게가 학교와 가까와 그 쪽으로 배정받았을 뿐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세 시간을 숙제해도 끝나지 않을 양을 내 주어, 아이가 울면서 숙제를 한 적이 한 두 번이

니었는데요.

당시 저는 담임이 미친 게 아닐까, 이런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일 예로 1학년 당시 국어(그리스어) 한 과목

숙제만 살펴 보아도 매일 새 단어 서른 개를 외워 받아쓰기를 하고, 공책에 여러 번 써오기를 해야 하고, 문장 읽기

와 쓰기도 책 한 페이지 분량이었는데, 그리스어는 워낙 어려운 언어이다보니 진도를 빨리 나가야 많은 문법과

단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1학년 2학기가 되면 우리나라 초등학교 고학년 교과서만큼이나 빽빽한 문장 읽기를

할 수 밖에 없어서 그것을 매일 쓰고 외우는 것은 아이들에게 상당한 고문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학년이 되니 숙제 양이 좀 줄어드나 싶더니, 수학과 문법이 더 어려워 져서 아이가 머리 아파하기 시작했는데요.

아이가 울었던 어제의 숙제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이 '형용사' '명사' '부사' '동사' 라는 문법적으로

단어에 대해 개념을 이미 다 배운 상태라, 책 두 페이지의 모든 문장에서 이 품사들을 찾아서 나누어 공책에 쓰고

외워야 하는 숙제 였습니다.


딸아이가 숙제해야 했던 그리스어 교과서의 일부분


사실 그런 품사를 지칭하는 단어 자체가 이미 성인이 된 그리스인들에게도 어려운 느낌이 들 수 있는데, 그것을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이 나누어 쓰고 외우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진도라는 생각이 들었고, 게다가 이 숙제는

누구의 도움 없이는 도저히 할 수도 없는 수준과 양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성격이 조심스럽고 꼼꼼한 딸아이는 제가 시키지 않아 아침 등교길에 차 뒷좌석에 앉아서 받아 쓰기를

위해 공책을 다시 들여다 보며 틀릴까봐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숙제는 딸아이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던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딸아이가 숙제를 들고 통곡을 하며 우는데, 일단 일이 바빠서 빨리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며 사과부터

한 저는 딸아이를 끌어안고 잘 달래주었습니다. 어려운 이민 생활에 빠른 그리스어 습득으로 초등학교 입학 후

이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고 잘 해온 아이입니다. 말은 다 안 했지만 시시때때로 당하는 모르는

아이들로부터의 인종차별 발언도 견디기 어려웠을텐데, 이제껏 묵묵히 이렇게 해 온 아이가 참 안쓰럽고 대견스럽

게 여겨졌습니다.


저는 아이 등을 쓸어주면서

"괜찮아. 숙제 엄마가 도와줄게. 이거 못 해도 되는 거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네 짝 알리끼는 수학 숙제도 자주 잊어 버린다면서. 근데 걔는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며.

숙제를 성실히 하면 좋지만 못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게 인생에서 꼭 중요한 건 아니야."

라며 아이를 달랬습니다.

단짝 친구 알리끼처럼 강심장인 아이들은 숙제를 설사 못 하게 되더라도 엄마가 뭐라고만 안 하면, 전혀 스트레스

받지 않는데, 딸아이는 타고난 성이 그러해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그렇게 숙제를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받아쓰기를 해야할 부분부터 숙제까지 본인이 다 완벽하게 잘 했다는

느낌이 없었는지, 아이는 또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하루의 일 때문에 이런 게 아니구나, 쌓인 게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평소에 꾸준함성실함이 중요하다는에 대해서 누누 가르치는 편이지만 오늘은 학교를 보내는 게 아니다

싶었습니다.


"우리, 오늘 집에서 쉴까? 엄마도 일하러 안 나갈테니까 같이 맛있는 거 먹고 뒹굴거리고 놀까?"

데이트레스토랑

라고 넌지시 말을 건넸습니다.

아이는 환하게 편 얼굴로 "엄마. 정말 그래도 되는거야?" 라며 신나 했는데요.


그런 딸아이는 하루 종일 좋아하는 점토 만들기, 동화책읽기, 훌라후프 돌리기, TV 만화 보기를 하면서 신나게 하루

를 보냈습니다.


딸아이가 하루 내내 만들고 그린 물건 들입니다. 햄버거는 아빠 것이라는군요^^

   


 

로도스에 대해서도 만들었네요. 이건 이모에게 선물할 거라고 하네요.

 

제게도 선물을 주었어요.



그리고 이제 내일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할 말이 너무 많다면 말간 얼굴을 하고 있네요.^^

샤방오키


저는 초, 중, 고. 십이 년을 다니는 동안 단 하루도 결석한 적이 없었는데요. 성실이 인생 최대의 덕목인 부모님

덕분?이었지요.

그런 삶이 제게 성실을 가르쳐주긴 했지만, 다리 깁스를 하고도 열이 펄펄 끓어도 학교를 가야 했던 그 생활이,

그리고 그 생활의 후유증이, 제게 아직도 성격적인 강박증과 완벽주의 추구하는 부작용으로 남아서 저를 괴롭힐

때가 있는데요.


딸아이가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좋고, 돈을 잘 벌고 사회에서 한 몫 하는 어른이 되는 것도 좋겠지만

어떤 일을 앞으로 하고 살더라도, 저는 이 아이가 우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공부를 좀 못 할 지라도, 인생에서의 크고 작은 행복함을 먼저 배워서, 삶에 대해 시시콜콜 불평하기보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좋은 성품의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아침 일곱 시부터 다시 등교 전쟁이 시작되겠지만, 오늘 학교를 안 가고 쉰 이 하루가 딸아이에게 꿀 같이

단 하루였길 바라게 됩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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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딸아이의 사진은 작년 미국의 동생 결혼식에 가던 길에 뉴저지 허리케인으로 3개국 4개 호텔을 며칠 동안 전전하며 미국으로의 입국이 지연되어

  대기 상태로 있었을 때, 한 호텔의 텅 빈 헬스클럽에서 심심함에 체조를 하는 딸아이입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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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31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중학생 때 유난히 빡지(뭔지 아시나요??) 숙제가 많아서 힘들었는데
    하루 이틀 힘든 건 참아도 계속 쌓이고 쌓이면 정말 폭발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따님 심정을 알 것 같아요;ㅁ;
    하루 쉬는 것도 좋지만 엄마가 마음을 알아주어서 더 좋을 것 같아요~
    성실한 따님이 올리브나무님에게 여유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아마도 빈 종이에 빽빽하게 써서 내는 숙제 말씀이시지요?
      저희 때는 그걸 빽빽이라고 불렀던 것 같아요.
      아마 세대별로 지역별로 이름이 다른 것 같더라구요~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그걸 깜지라고 불렀어요.
      암튼 그 숙제는 저도 정말 싫어했어요. 이런다고 외워지지도 않는구만, 이러면서요.
      딸아이는 이제 금요일만 학교가면 또 주말이라 완전 신이 났네요^^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31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초등학교 2학년의 교과서가...
    아이가 울정도로 숙제를 내어 주다니..오히려 아이들에게서
    공부하는 즐거움을 빼았는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저도 올리브나무님의 교육방침과 같아요.
    한국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사는 이곳도 굳이 공부를 잘해야만
    장래가 보장되는건 아니니 자유롭게 그리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게 더욱 중요한것 같아요.
    저희 엄마는 공부해라는 말을 단 한번도 한적이 없었던 것이
    지금 생각하면 존경스러웠던 부분인것 같아요.
    공부는 역시 자신이 필요성에 의해서 하게 되는거죠..
    올리브나무님, 그리고 따님 화이팅입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삐삐님 어머님도 멋지셨군요^^

      저는 딸아이가 공부는 왜 해야 해, 학교는 왜 가야 해 이런 질문을 할 때마다, 공부를 일단 해 보면 살면서 선택의 폭이 더 넓은 건 사실이야. 그런데 그게 너를 너무 힘들게 하면 굳이 공부 안 해도 다른 재미있는 일들로 돈 벌며 살 수 있으니 스트레스 받지 마..뭐 그렇게 얘기한답니다.

      저희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4.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31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번째 사진을 보고 알았습니다. 마리아나는 창의적인 아이일 뿐만 아니라 유연한 아이구나!! 몸이 부드러운 아이라고 해도 엄청난 자세네요. 띠용~

    그런데 하루 학교를 쉬게 해 주신 건 정말 현명한 대처였던 것 같아요. 어린 마음에 얼마나 부담이 됐으면 아침에 또 울었겠습니까. 공교육을 탄탄히 하는 것은 좋은데 저학년 아이들에게 너무 과한 학업량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정도껏 하라'는 좋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초중고 12년 개근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올리브나무님께 무한존경을 보냅니다. 저도 학교 다 마치고 졸업해 보니, 전국 1등한 친구보다 내내 개근한 친구가 더 강철의지를 지녔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구요. 저는 태생이 귀차니스트에 의지박약아이기도 해서 많이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딸아이가 작년 올림픽에서 손연재의 리듬체조를 보면서 불이 붙어서, 그 때부터 리듬체조학원을 다녔어요. 어린이들은 조금만 가르쳐도 금방 저렇게 되더라구요. 어차피 그리스 아이들은 운동을 사교육 일순위로 배우기 때문에 하나는 꾸준히 시켜야 해서 리듬체조가 선택된 것이지요^^또 언제 맘 바뀌어서 다른 것 한다고 할 지 몰라요.ㅎㅎㅎ
      개근은 제 의지로 했다기 보다 부모님 의지가 더 강했던 것 같아요. 워낙 무서우셨기 때문에 거역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거든요. 그렇게 우리한테는 무섭게 하셔 놓고, 제 딸아이에게는 관대하신 걸 보면, 당신들도 부모가 처음이라서 그 때는 그렇게 우리를 쥐잡듯 잡으셨냐 싶답니다^^

  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31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도 한국 못지 않게 공부 많이 시키는군요...초등학생에게 품사를 알려주다니 애들이 많이 어려워하겠네요. 왠지 그리스도 학원, 과외 같은 것이 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우즈벡도 학원, 과외가 있던데요 ㅎㅎ;

    따님의 모습이나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모습이나 모두 너무나 아름다워 보이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좀좀이님. 학원이 정말 대단해요.
      다만 대부분 아이들은 운동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일순위로 학원을 다니고요. 그 다음은 언어에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다양하지요. 교과과정에 영어가 1학년 부터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제2외국어인 독일어나 프랑스어는 3~4학년이면 학교에서 가르치는데 수업을 따라가려고 학원을 다니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배워 두면 관광국인 만큼 실생활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니까요~
      사실 딸아이의 친구 알리끼는 엄마가 의사이고 좀 교육열이 대단해서 애 학원을 다섯개를 보내더라구요. 한국 엄마 저리가라지요.
      근데 아이가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 하는데 그 엄마는 별 개의치 않더라구요. 전 그렇게 하는 것은 반드시 부작용을 낳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딸아이에게 그렇게 가르치진 않고 있답니다~

  6. Favicon of http://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2013.05.31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는 내내 마음이 짠하네요.
    이제 초등 4년, 3년의 두딸과 32개월의 막내딸을 키우고 있는 저로서는 외국의 학습법이 생소합니다만, 그리도 많은 숙제를 통한 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지혜롭게 이겨내고, 또 건강하게 성장해주길 기도할께요.
    힘 내시고, 6월은 더욱 희망차게 맞으시길 바랍니다.

  7. 복실이네 2013.05.31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공부하라는 말을 듣고 큰 사람이라...
    저도 아이에게 그런말 하기 싫은데...
    애가 정말 안하네요..ㅋㅋ
    아직 7살이라 한글만 읽고 쓰면 좋겠다 하는데....
    다행이 안하는 것 치고 좀 해서 한숨 돌리고 있어요.
    그래서 열심히 놀리고 있는데요.
    주위에는 피아노, 태권도, 영어,미술, 발레, 학습지...등등...이것저것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전 아이가 하고 싶다 하면 시킬 요량으로...
    두달전 피아노가 하고 싶다해서 등록했다 보름만에 그만두었네요.
    쓰기가 너무 많아 아이가 힘들어해서요.
    보니 바이엘말고도 두개의 책이 더 있는데 다 쓰면서 배우는 것이더군요.
    학교가서 어찌할까 걱정은 되지만...
    아이가 아직 준비가 안되었는데 무리하게 시키는 것도 아닌것 같고요.

    전 그냥 유치원도 아닌 어린이집 보내고 있어요.
    유치원으로 갈아탄 엄마들이 유치원으로 오라고 권유해도 왠지 가기 싫더라고요.
    비용도 많이 드는 것도 있지만...
    그런데 애들이 유치원으로 옮기더니 아들이랑 같이 잘 안놀아줘서 아들이 많이 속상해해요.
    그런점이 좀 아쉽지만 크면서 계속 이런일은 생길테니...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깨우치길 바라는데...아직은 힘든 모양..ㅋㅋ
    전 지금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요.

    마리아나는 정말 힘들겠어요.
    그리스가 정말 빡세게 학교 공부나 숙제를 시키는군요.
    마리아나 스스로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겠지만...
    올리브나무님께서 이런식으로 조절 잘 해주신다면..
    바라시는대로 행복한 어른으로 잘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저도 우리 아들 그렇게 키우고 싶은데...제가 성품이 아직 모잘라서..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복실이네님~ 성품이 모자르시다니...별말씀을요.

      자식 키워 본 부모라면 누구나 내 맘대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자식이라는 걸 알게 되나봐요. 저도 그래요~
      키워 보기 전에는 이렇게 하면 되겠다 저렇게 하면 되겠다 많은 생각이 있었지만, 막상 키워 보니 그게 이론대로 다 되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아이도 인격체인데 이론대로 맞으면 그것도 이상한 것이겠지요?

      복실이네님께서 하시는 고민들처럼 모든 부모들이 종류는 다르지만 자녀를 키우는 부분에 대해서 여러가지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주면 그보다 고마운 일은 없겠구나 싶기도 해요.~

  8. kiki09 2013.05.31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하셨어요!! 아이가 엄마랑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겠군요.얼마나 노심초사 힘들었을까요..숙제는 학교 생활중 작은 일부에 불과한데 그걸 완벽하게 하려고 끙끙대면서 얼마나 걱정을 많이 했겠어요.저도 가끔 아주 어렸을 적에 겪었던 일들이 아주 생생하게 기억되는 경우가 있답니다.대부분 좋은 일보다 마음에 상처됐던 경우가 많은데요..어려서 잘 모를거라 은연중에 아이에게 했던 말이나 행동이 커서는 상처로 남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겪어 보니 사실인거 같아요.부모님이나 선생님께서는 속상해서 그냥 하신 말씀이나 행동이 제겐 어느 덧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되어 있더군요.사실 그런게 성격이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더군요.제 경우엔 자꾸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일부러 고치려고 노력해도 어느 순간에 그런 행동이 나오네요..정말정말 현명하게 잘하신 결정이에요.!!! 사실 누구나 머릿속으론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일상의 다른 일들과 겹쳐 있을 때 저런 경우가 생기면 짜증내거나 면박을 주게 되는 경우가 흔하잖아요. 아이가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 생활 잘 할수가 있을 거 같아요.숙제란 성가시거나 괴롭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테니까요!! 그리고 힘든 일이 생기면 엄마에게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가 있겠구나~란 믿음이 생겼을거고요.와~제 마음이 더 따뜻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kiki09님~^^

      아이가 하루 쉬더니 아주 신이 나서 학교를 갔답니다.
      다녀 와서 물어보니 학교에서 정말 즐거웠다네요^^
      하루 쉬게하길 참 잘했다 싶어요.
      그리스는 이제 날씨가 많이 더워서, 아무리 학교에서 에어컨을 틀어준다고 해도 체육시간도 매일 있고 사실 공부에 집중하기가 더 어려운 시기인 것 같아요~ 하교 후에 부모님과 친구들과 해변으로 놀러가는 아이들도 늘었구요.

      딸아이가 방학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9. 김영미 2013.05.31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잘하셨어요^^

    제가 다시 태어났는데 올리브나무님이 저의 엄마! ㅎㅎ

    저의 쓴 기억이 떠오릅니다

    1974년 청강생으로 초등학교에 한글도 모르고 들어가서 1학년을 마치고

    그냥 2학년으로 올라갔어요 다른 애들은 1학년을 다시 다녔는데

    한 학급에 70명이 넘는 콩나물교실

    잘하는 애들 위주로 진도를 나가고 몰라도 아는 척 하며 다니다 보니

    산수 100점 만점에 15점인 시험지를 받아서는 집앞 개천에 버린 기억이 생생하군요

    여름방학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소그룹과외를 했어요 ㅠㅠ 구구 절절 사연이 끝이 없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74년에 1학년이셨으면 한참 베이비 붐 시대에 태어나셨나봐요!
      그 즈음에 태어난 남성들은 인구가 너무 많아 대기를 오래해서군대가 면제된 경우도 봤어요~

      그래도 그렇게 2학년을 올라가셨다니 대단하세요~!
      시험지 버린 그런 기억들은 왜 그렇게 잘 지워지지도 않을까요^^ㅎㅎ

    • 김영미 2013.06.01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댓글도 올리브나무님의 답글도 모두 꼼꼼이 읽었어요 ㅎㅎ
      따님이 다시 행복해 하는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군요^^
      전 요즘 막내와 매일 카드게임을 해요 언니들과 하는 것 보다 저랑하는게 재미 있다는군요 놀아주는 엄마로 아이기억에 남고 싶어요 ㅎㅎ
      그리고 제가 애들학교에 점심시간 돌보미가 되었어요
      6월에 학년이 끝나게 되니 오는 9월에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 그후엔 매일 나갈 수 있을 듯 하네요 적지만 급여가 있어서 언젠가 그리스여행 하는 꿈을 갖고 저축하려구요
      오늘도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축하드려요!!!
      새로운 일을 하며 저축도 하시고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자녀분이 엄마와 함께 놀며 즐거워한다니, 역시 김영미님은 참 좋은 엄마이신 것 같아요~
      좋은 소식들을 들려주셔서 저도 참 기뻐요*^^*

  10. Favicon of http://blog.naver.com/leeks510 BlogIcon 동막골 2013.05.31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잘 하셨습니다.
    강박관념이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딸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판단을 하신것 대단하십니다.
    아무리 배움이 중요하다고 해도 감정을 이해해 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지요.
    행복한 아이는 스스로 바르게 판단하고 다른사람을 포용할 수 있답니다.
    그나저나 그리스의 교육과정은 학습량이 대단히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이에 비하여 적은 양임에도 저는 좀 더 줄이고 싶은 생각 이거든요.
    아이들이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할 만큼 조금 더 줄였으면~~하는 의견이죠.
    흥미롭게 읽고는 있었지만 댓글은 거의 쓰지 않는 편인데 제가 초등학교 교사이여서 그런지 댓글을 쓰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동막골님 초등학교 선생님이시군요!
      동막골님처럼 생각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니
      배우는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은 교과서가 자주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저는 아무래도 멀리 있어서 그런지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여론만으로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한국에 들어가면 한국 국어 교과서를 좀 사올까 해서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11. kiki09 2013.05.31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요..그리스도 학과 과정이 녹녹치 않네요..생각보다 빡세네요^^ 전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글을 통해서 그리스에 대해 오해한 부분들이 많이 해소되었어요. 공교육이 과정이 훌륭하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그런데 저 사진. 런닝머신 위에서 공주양의 아크로바틱 점수는 10점 만점에 기술10,표현10,私心10 드리는 걸로~~^^ㅋㅋㅋㅋㅋ

  12.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5.31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께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성향인 거 같은데, 아직 어린 아이가 숙제 때문에 운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안쓰럽네요.
    전 그 나이에 잠자리 잡으러 돌아다녔는데;;;;

    그리스어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예전에 터키-그리스 합작 영화를 한 편 본적이 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쯤으로 보이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미친 듯이 팔을 휘저으면서 동사변화를 외우더라고요.
    저는 단어 하나도 어렵더만ㅠㅠ

    남들 다 공부할 때 나만 갖는 휴식이 원래 정말 꿀맛이잖아요.
    따님께도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보낸 하루로 기억되었으면 하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사 변화가 정말 ㅠㅠ...
      히티틀러님 말씀처럼 그리스어는 동사 변화가 대단하더라구요.
      저도 처음 배울 때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답니다.
      이제는 그런저런 읽고 쓰고 번역도 하고 있지만,
      국어와 영어에 존재하지 않는 시제를 배웠을 때는 그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몹시 어렵더라구요~^^

  13. 2013.05.31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 역시 잠재력의 극대화나 긍정적인 마인드, 자가 동기부여에 관한 책은
      일 하는 과정에서 많이 접했고
      서평도 써서 잡지에 기고하고 했었는데요.

      그래서 님의 말씀에 많이 공감한답니다.

      님께서도 아이들을 키우시는지요??

  14.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5.31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저는 제목 보고 무슨 일이 있나 싶었어요...
    어린 학생에게 숙제가 너무 많군요..

    아이와 함께 보낸 하루.. 올리브 나무님의 탁월한 선택에
    아이는 너무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멋진 엄마에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품절녀님~

      딸아이 덕분에 맛있는 것 먹고 잘 쉬고 했더니,
      저도 충전이 되어서 오늘 말일이라 회사의 바쁜 회계업무도
      군소리 없이 잘 해냈답니다.
      다른 때 같으면 피곤한데 은행 대기번호 내 앞으로 230명 막 이러면
      번호표 뽑고 다른 일 보러 뛰어다니며 종종 거렸을텐데,
      오늘은 느긋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결국 딸 덕에 제가 잘 쉬었구나 싶습니다^^

  15. 동경언니 2013.05.31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정이입이 너무 과해서 한 200%인 것 같은데요...
    전 물론 쓰신대로 아이 입장에서 먼저 아이를 걱정하고.
    그 다음은.....올리브나무님을 이해 합니다.

    제가 좀 놀란게 있는데요, 나무님 따님 하는 행동이 완전 .....--;;
    너무 닮아서 제 딸인줄 알았습니다.ㅋㅋ

    십 몇 년 전의 저는,
    (저도) 딸과 같이 울면서 숙제 했습니다.ㅠㅠㅠ
    아니, 눈물은 보인 적 없지만, 정말 울고 싶었었죠.
    제가 기억나는 첫 숙제는 독후감 쓰기가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는데
    애도 지쳐서 피노키오를 쓰고 싶다고 하더군요.
    딸이 그때도 꽤 많은 책을 알고 있었을 때니까
    빨리 끝내고픈 일념 뿐이였을뿐....
    ...나중에 보니까 줄거리 10줄, 감상 1줄 써놨길래
    딸래마, 선생님도 피노키오 줄거리 다 알아,
    이렇게 쓰는 것 보다 너의 감상만 쓰면 어떨까?
    ....그렇게 반 자는 아이를 고문해서 제게 완벽한 숙제를 다 했고,
    .....크하하, 그 독후감은 도단위 상까지 받았답니다.....ㅋㅎㅎ

    아직까지 마음이 아픕니다....
    뭐 다시 비슷한 잘못을 저지를뻔 하긴 했지만,
    그냥저냥 서로 봐줘가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래도 여기는 준비물 같은 자질구레한 부모 역할이 필요 없는 편입니다.
    거의 학교에서 다 소화가 되고 거꾸로 공립인 경우
    너무 물러 터져서 걱정인 지경입니다.
    물론 이 곳에도 학교레벨이 있습니다

    울 딸이 진학교인 고교에 입학하기 위해 코피를 얼마나 흘렸는지...흑흑...

    아주 공갈 염소 똥입니다.^^
    (일원에 열두개.^^)

    ...그런면에서 보더라도 그리스의 이런 상황은 좀 심한 것 아닌가 싶네요....
    결론은, 역시 올리브 나무님입니다!
    저는 참 이나이돼서 알았는데 단번에 아이를 위한 최선을
    선택했다는 것에 찬사를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든든하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무래도 동경언니님께서는 자식을 성인이 되도록 다 키워 보셨기에
      더 제가 지금 지나가고 있는 과정에 대해서 공감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동경언니님께서 그렇게 따님을 좀 강하게 해서 공부를 시켰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따님과의 대화나 관계가 잘 유지 되었기 때문에
      지금의 훌륭한 따님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워낙 제 부모님께서 엄한 분들이셨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그렇지 않으신데 말이지요..)
      사실 성인이 되고도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심리 상담 과정을 오래 거쳐서 배우기까지 되었었는데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것이
      아이를 어떻게 키우든, 뭘 입히고 뭘 먹이든 뭘 공부시키든 간에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가 감정적으로 털어 놓을 수 있는 그런 부모가 되자는 것이었는데요.
      늘 잘 되고 늘 잘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소리 버럭 질러 놓고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도 참 많고 그러네요.

      역시 자식 교육이 이론이 아니구나..
      또 배워 가고 깨달아 가고 있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31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잘 하셨어요....

    아이들 공부하는게 상당하네요....
    올리브나무님이 써주신 그리스어로 그리스어 단어 혼자 공부해본 저로써는
    마리아나의 어려움이 이해 되네요....

    마리아나가 고무찰흙으로 햄버거는 기가 막히게 만드네요....
    와우~~ 빅빅 싸이즈 햄버거 먹고 싶어라~~~

    로데스 로고도 이쁘고...
    하트상자도 이쁘게 오려 잘도 만들었네요.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감사합니다. 피러님~
      아이가 워낙 뭘 만드는 걸 좋아해서, 어떤 건 그럭저럭 봐줄 만 하고 어떤 건, 기회를 봐서 버려야지 하는 것도 있답니다.ㅎㅎ
      어릴 때부터 워낙 희안한 걸 많이 만들어서, 그걸 다 보관하려면 집이 아흔아홉칸 기와집이어야할거에요^^ㅋㅋ 그래서 적당히 버려가며 보관해 주고 있답니다~

  17. 2013.06.01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0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감사해요...ㅠㅠ

      이렇게 속 이야기를 해 주시니
      제 가슴이 뭉클합니다.

      사과라니요...
      얼마나 감사한데요.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해 주시고...
      참..쉽지 않은 시간을 사셨구나...
      참 존경스럽습니다.

      언젠가 개인적으로 뵐 수 있다면, 저도 제가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에 힘이납니다.~!

  18. Favicon of http://sped.tistory.com BlogIcon Dream Planner 2013.06.02 0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동안 만들어낸 저 감동의 창작물들!
    숙제때문에 긴장하고 불안했을 하루 학교수업하고 비교할 수 없군요.
    역시 창작 맘의 탁월한 선택!!!

  19. 2013.06.05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mariacallas1 2013.06.08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여행중 가이드가 했던 말중 하나가 생각나네요.
    투어 버스 옆으로 몇명의 아이들과 엄마가 같이 지나는걸 보며

    저 사람은 사립, 저사람은 공립하면서 말해주는데 보니

    엄마가 가방이 무척 많더라구요.
    몰까? 하는데 설명이
    초등학생의 가방이 무거운건
    그날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겁니다.

    헐..진짜?
    라고 놀랐던 기억이 나요.

    근데 갈 수록 공부의 양이 줄어드는가봐요.
    중, 고등학생들은 핑핑(그분 표현임) 논다고 하더라구요.
    학교 수업만 충실히 해도 다 따라 간다고 말씀하시던데...

    초등 때는 엄청나게 하는가보네요^^;;

    따님 현재 나이가 몇살인지 급 궁금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시간표가 있고 시간표 대로 배우는데, 사실 점심시간 없이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까지면 수업이 7교시라 시간표의 내용을 다 하고 나서 진도를 더 나갈 때를 대비해 교과서를 더 들고 다니기도 한답니다.
      중학교 부터 공부를 덜 하는 이유는 공부를 하는 아이와 아닌 아이가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는 아니 수가 줄어들고 기술직마스터나 다른 길을 찾아 나가는 아이들 수가 늘어나니 상대적으로 후자의 아이들이 더 눈에 들어오지요.
      그런데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한국 못지 않게 많이 해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답니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해도 먹고 사는데에 큰 지장 없고 무시당하지 않는 문화라는 게 다를 뿐인 것 같아요~

  21. Florence 2013.11.17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정말로 artistic 하고 creative 해요.

    손재주도 남다른 것 같고요.

    정말로 매일 와도 질리지 않는 블로그에요.

    글도 정말로 제 취향에 맞게 잘 쓰시는 것 같고요.

그리스 초등학교에서

과일상자를 나누어 준 특별한 이유

 

 

 

 

 

 

 

어제 하교 길의 딸아이는 목소리가 한 껏 들떠,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늘 하는 특유의 말투로

"엄마, 오늘 참 좋은 날이야~!" 라며 즐거워했습니다.

"뭐가 좋은 날인데?" 되묻는 제게 딸아이가 보여준 것은 어떤 상자였습니다.

아이의 이름까지 일일이 써서 모든 아이들에게 이 과일 상자를 나누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오렌지, 아흘라디(서양배와 비슷하나 좀 더 무르고 단맛이 강한 과일입니다.),

사과, 열대과일 모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자 옆 면에는, 상자에 담긴 과일들이 어린이에게 어떻게 좋은지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씌여 있었습니다.

 

 

만약 그리스의 학교 문화나 현 실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에게 공짜로 나누어 준

이 상자를 본다면, 말 그대로 "학교에서 과일 먹기" 기획 프로모션을 유럽연합 전체 차원에서 하게 되어

이렇게 과일 상자를 나누어 주었구나 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상자를 받고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유럽 연합 차원에서 여는 프로모션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그리스에서

아이들에게 단지 프로모션 때문에 이 많은 과일을 공짜로 나누어 준다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금을 많이 내는 국가 답게 그리스의 공립 초등학교는 교과서와(그리스는 교과서가 상당히 많습니

다. 그리스어 한 과목만 해도 일 년에 여덟 권의 교과서가 있습니다.) 어린이용 사전까지 공짜로 나누어 주어,

학부모가 학교에 돈을 낼 일이 별로 없습니다. 영화나 연극을 단체 관람한다든가, 소풍이나 견학을 갈 때, 1~2유로

(2~3천원) 버스 대절비 정도 걷는 게 일년 내내 내는 돈의 다입니다.

이런 나라 경제 사정에, 이런 걷히는 돈 없는 교육부 예산에서 어떻게 이 많은 과일을 제공할 생각을 했는지

특별한 필연적인 이유가 없는데 단지 이 어려운 때에 이런 프로모션을 한다는 게 좀 이해가 되질 않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다른 나라도 아니고 그리스에서 "학교에서 과일 먹기"를 프로모션 한다는 것도 우스웠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의 대부분의 초등학교 아이들은 학교에 토스트나 샌드위치와 함께 과일을 거의 함께 도시락으로

싸서 등교하기 때문입니다.

방과 후 활동을 하는 아이들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그리스 아이들은 점심시간 없이 아침 8시에서 오후 2시

지 수업을 합니다. 그리스의 일반 회사와 공무원, 관공서, 은행 들의 점심시간이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가장 더운 시간인 메시메리ΜΕΣΗΜΕΡΙ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학교도 그 패턴에 맞게 수업을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아이들은 배가 고플 수 밖에 없고, 싸간 도시락은 주로 쉬는 시간에 먹게 되어 있는데, 일종의 아점(브런치)

개념으로 먹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초등학생들의 아점의 매뉴에는 위에 소개한 대로 이미 "과일"이 포함되어

있는게 그리스의 문화입니다. 저희 딸아이의 경우도 이런 그리스의 문화대로, 등교 할 때 각종 샌드위치와

대개 두 가지 정도의 과일을 먹기 좋게 잘라서 학교에 가져가는데, 아이들은 친구들끼리 서로 다른 과일을 바꿔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합니다. 주로 오렌지, 키위, 바나나, 사과, 아흘라디 등의 과일을 번갈아 가며 싸 가고

요즘 그리스는 딸기 철이라 딸기도 자주 가지고 간답니다.

 

'이렇게 이미 형성되어 있는 "학교에서 과일 먹기" 문화에 왜 새삼 프로모션을 하는걸까?'

'과일을 싫어하고 편식하는 아이들 때문에 그런건가?'

'그렇다고 보기엔 국가 지출이 너무 큰데?'

 

별의 별 가설을 세워가며 생각에 잠겨 있던 제 머리 속에 갑자기 번뜩하며 얼마 전,

딸아이와 했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엄마, 딸기 좀 많이 싸주면 안돼?"

"왜? 딸기가 모자라니? 그렇게 맛있었어?"

"응... 물론 맛있기도 하지만, 세바랑 조이랑 나누어 먹고 나면 너무 조금밖에 없어."

"네가 세바랑 조이가 싸온 과일을 같이 먹으면 되잖아?"

"그게, 세바랑 조이는 형편이 좋지 않아서 과일을 못 싸올때가 많아. 조이는 어떤 땐 샌드위치도 못 싸와서

선생님이 대신 매점에서 사 줄 때도 있어."

저는 딸아이의 말에 좀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세바라는 아이는 알바니아인 부모님을 둔 아이인데, 형편이 어렵다는 것을 진작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이라는

아이는 그리스인인데도 그렇게 형편이 안 좋은가 싶었던 것입니다.

알고 보니 조이의 엄마는 그리스인이고 아빠가 알바니아인인데, 아테네에 살다가 경기가 나빠져서 좀 더 경제 상황

이 나은 로도스로 이사를 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마음이 아파서 그 다음 날부터 딸아이의 도시락 통 안에 과일을 듬뿍듬뿍 넣어주었습니다.

도시락 통은 매일 깨끗하게 비워져서 돌아왔고, 딸아이에게 물어보면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했습니다.

 

이 사건을 떠올리고 나니, 왜 국가 차원에서 초등학생들에게 공짜로 많은 과일을 주었는지 비로소 이해가 되었습니

다.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과일을 학교에 싸 와서 먹는 문화인 그리스 아이들이, 과일을 못 먹는 경우가 많아졌

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영세 아이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나누어주자니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것 같아

이런 방법을 택했다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번 소개한대로 그리스의 초등학교에서는 무료 심리 상담 과정을 열어, 현재까지도 잘 진행되고 있고

상담사를 찾는 아이들이 적다고 여겼는지 요즘은 아예 의무 상담제로 바꾸어 모든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상담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리스의 현 교육 상황을 본다면, 충분히 아이들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방법으로 과일을 나누어

주려 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생일 초대장을 세바와 조이에게도 주었던 딸아이가 어제 제게 와서 물었습니다.

 

"엄마, 조이가 그러는데 선물을 살 수 없을 것 같다며, 직접 만들어서 줘도 되냐고 물었어."

 

저는 딸아이에게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지. 당연히 되지. 그런 선물이 더 의미있고 너에게 좋은 선물인걸."

 

이런 저의 말에 딸아이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미 그렇게 내가 말했어. 엄마. 나 잘했지?"

 

 토닥토닥

 

 야경

배려하고 나누는

여러분에게도 그런 좋은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