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 2014 조별 경기를 치르며, 지난 콜롬비아 전 때와 일본 전 때도 승리를 하지 못 했었습니다.

더욱이 일본 전 때에는, 제가 사는 동네에는 장례를 치른 집안이 있어서 1주일은 조용히 지내주는 것이 이웃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했던 인근 주민들이 모두 숨죽이고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저희 동네에 200가구가 붙어 사는 것을 생각해볼 때, 그리스-일본 축구 경기를 보면서도 조용했던 이웃 그리스인들의 의리가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그리스-코트디부아르의 경기를 관람하는 이 지역 집들과 근처 스포츠 카페까지 경기 시작부터 들썩이며 시끄러웠는데요.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더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경기 관람에 몰입하며 응원하는 듯 했습니다.

게다가 이 시기에 그리스를 여행 중인 관광객들까지도 이 신나는 구경을 놓칠 새라 카페나 식당에 모여 함께 그리스를 응원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서 잠깐, 코트디부아르리스어로는 어떻게 부를까요?

 악티 엘레판도스투Ακτή Ελεφαντοστού (코끼리상아 연안) 라고 특이하게 부릅니다.

프랑스어인 코트 부아르Côte d'Ivoire 영어인 아이보리 코스트Ivory Coast 그리스어로 번역해서 부르는 인데, 이런 그리스어로 부르는 여러 나라 이름 중에 이름은 국제적 명칭과 뜻은 같지만 발음이 완전 달라서 독특한 이름입니다.

참고로 그리스에서는, 자국인 그리스는 엘라다 Ελλάδα, 대한민국 노띠아 꼬레아 Νότια Κορέα, 일본은 이아뽀니아Ιαπωνία, 중국은 키나Κίνα, 미국은 이파ΗΠΑ 또는 아메리끼Αμερική, 프랑스는 갈리아 Γαλλία, 영국은 아글리아 Αγγλία, 스페인은 이스파니아Ισπανία, 스위스는 엘베띠아 Ελβετία 등으로 부릅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중간에 골 찬스가 터질 때마다 아쉬움의 거대한 탄성들이 집집마다 새어 나왔고, 평소 국내리그 경기 때도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늘 열을 올리는 그리스인들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가 1:0으로 이기다가 후반전 말미에 1:1이 된 후로는 응원과 고함 소리가 더 거세졌고, 경기가 거의 끝날 무렵 요르기오스 사마라스가 패널티킥 찬스를 얻었을 때는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들을 지르고 책상이나 물건을 두드리는 소리들이 더운 여름밤 열린 창문들을 통해 집집마다 울려 퍼졌습니다. (물론 이 패널티킥 기회에 대해 오심이란 의견들도 있고 저는 축구에 대해 전문적으로 아는 바가 많지 않지만, 그리스인들 입장에서 본다면 자국에게 유리한 판결에 대해 오심이라고 따질 이유가 없겠지요?^^;;)

 

결국 마지막 요르기오스 사마라스가 성공시킨 골로 인해 그리스는 16강 진출이 확정되었고, 원래 평소에도 축구 사랑이 지극해서 국내리그에도 가문끼리 싸움 나고 남자 아이들은 서너 살만 되도 어린이 축구교실부터 보내는 그리스인들인데, 이 승리를 맘껏 기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간 그리스인들이 평소 생활 속에서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지켜봐 왔던 저로서는, 이번 16강이 단지 그리스 축구 선수들의 실력에 대한 결과만이 아니라 마치 그리스인들의 평소 지극한 축구 바라기를 보상받는 결과인듯한 기분듭니다.

 

오늘 로도스 시의 한 대형 서점에 들렀는데요.

어린이 책 코너 베스트 셀러에 이런 책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월드컵 기간이라서가 아니라, 평소에도 이런 류의 책은 축구를 좋아하는 그리스 어린이들에게 늘 인기가 있습니다.

 

 

게다가 월드컵에 3회 진출하는 동안 16강에 든 적은 한번도 없었던 그리스는, 오늘 경기 전까지 C조 4위로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15% 정도 밖에 안 되었으니, 그리스 국민들은 그리스 국가대표팀이 이번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한 것이 더 기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습니다. 

 

이렇게 경기가 끝이 나며 그리스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동네엔 함성이 터져 나왔고 큰 길에 지나가는 차들은 밤 1시가 다 된 시간에 빵빵 경적을 울리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여긴 주택가라 이 정도의 환호는 30분만에 끝이 났지만, 오늘밤 그리스의 바, 클럽, 식당, 카페 들은 그리스 젊은이들과 덩달아 신이 난 관광객들의 파티로 정신이 없을 듯 하네요.

물론 주택가라 시끄러운 차 경적 소리와 고함치는 소리는 끝이 났다고 해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폭죽 터트리는 소리가 이곳 시간으로 새벽 3시가 넘은 현재에도 끝나지 않고 팡팡 거리는 중입니다.

 

크리띠 이라클리온(그리스 크레타) 시 중심에서 16강 진출 파티를 벌이고 있는 그리스인들의 모습입니다.

(원문 뉴스 출처 http://www.ekriti.gr/article/panigyrismoi-gia-tin-prokrisi-sto-kentro-toy-irakleioy)

 

 

밤 잠귀 밝은 저는 오늘 잠을 자기는 다 틀린 것 같습니다. 덕분에 여러분께 이 시간 그리스 소식을 전하게 되었네요.

또 그리스 시간으로 내일 아침, 안 그래도 목소리가 쩌렁거리고 입에 모터 단 것처럼 말이 빠른 그리스 뉴스 앵커들이 또 얼마나 흥분해서 뉴스를 전할지 사뭇 짐작이 가네요.

 

한국인들 이상으로 감정표현 확실하고 목소리 큰 그리스인들의 16강 축하 풍경입니다!

 

여러분 힘찬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참, 저는 이번 월드컵 한국경기를 해외에서 live로 보는 것이 어려워서 - 해외 서비스를 차단해둔 방송사가 많더라고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로만 경기를 봤었는데, 나중에 주요장면을 찾아보다가 애국가 장면에서 애국가 반주부분부터 울어버렸어요.  해외에 나오니 참 이런 것에도 눈물이 날 수 있구나 싶습니다...

딸아이에게 애국가 가르칠 때도  가르치다 말고 괜히 울컥 눈물이 나서 2절까지밖에 아직 못 가르쳤답니다.

그래도 이제 그리스인들의 16강 진출을 같이 기뻐해줄 수 있는 정도의 마음의 여유는 생겨서 다행이다 싶어요. 이민 초였다면 그리스인들을 잘 모르고 이해하지도 못 하니, 저 혼자 스스로를 왕따 시키면서 군중속의 고독을 느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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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다음 뷰 추천 제도가 없어졌네요.

  제 글에 공감하시는 분들은 공감 버튼을 눌러주시면 된답니다~

  개편에 맞추어 블로그 메뉴도 조금씩 조정될 예정입니다.

  간혹 티스토리 초대장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독자분들께는 6월 말까지 발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반드시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셔야 초대장을 보내드릴 수 있어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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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들꽃처럼 2014.06.25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다~~~~~~
    온 국민이 환호하고 축하할만 합니다!
    저도 축하드려요~~~♡

  2. 탱크누나 2014.06.25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눈팅만 하고 가다가 그리스 16강 소식에 들러봤더니 역시나 글을 올리셨네요. 축하합니다~ 저는 코트디부아르의 드록바 선수를 좋아해서 내심 코트디부아르를 응원하기도 했지만.. 그리스의 사마라스 선수도 아주 잘하는 선수더라구요.
    이제 며칠 뒤면 우리 나라 경기인데 어떨지...
    하여간 올리브나무님과 그리스는 조금 더 월드컵을 즐기실 수 있게 되었네요~ ^^

  3. 2014.06.25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멋진 하루 2014.06.25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가 16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맨처음 올리브나무님이 생각이 났어요...그래도 왠지 그리스랑 코트디부아르중에 그리스가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우리나라도 이 번 벨기에전에는 좀 심기일전해서 확 다른 경기 좀 보여줬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질 때 지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나 하고 지면 억울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스 8강가기를 기원합니다.

  5.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산초스 이동휘 2014.06.25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가 전력의 열세임에도 특히 일본전 10명으로 비기고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

    우리나라도 벨기에를 이렇게 이겨야 행운을 기대할수있는데
    아시아축구는 완전히 전멸할 직전이라 안타깝습니다.

  6. Mirofan 2014.06.25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로 2004에서 우승한 전적도 있는 그리이스가 16강이 처음이라니 쫌 놀랍네요,,,,,하지만 그리이스 축구실력도 참,,,,,,,(생략 : 차두리 컬럼에서도 그 전력으로 그래도 꾸역꾸역 예선 통과해서 올라오는거 보면 신기하다고)...ㅎㅎ

    모든 선수 이름이 "스"로 끝나서 참 신기했는데 여기서 올리브나무님의 자세한 설명으로 속이 시원해 졌어요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모두 "치"로 끝나는 것도 궁금한데 누가 가르쳐 주시려나..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6.26 0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 유고 연방의 나라 (슬로베니아와 마케도니아제외) 의 사람들의 이름은 대체적으로 ic 로 끝납니다.-ic 로 끝나는 것이 영어로 son 의 의미라고 들었습니다. 여성남성 구별 없고요. 러시아 사람들 이름에는 patronymic 이라고 해서 쉽게 얘기하면 middle name 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버지 이름이 만약 Andrei Medvedev 라면 자식 이름은 무조건 자식이름 + Andreivich Medvedev(남자) 혹은 자식이름 +Andreivich Medvedeva(여자)가 되는데 patronymic 은 누구의 자식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마케도니아는 폴란드 러시아 처럼 이름이 남자는 ski 여자는 ska로 끝납니다.

      슬로베니아는 독일/오스트리아 등하고 국경을 접하고 있고 종교도 달라 이름도 ic로 끝나는 이름이 별로 없습니다.

  7. BlogIcon 푸른하늘 은하수 2014.06.25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과 가족분들한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 우리나라도 곧 경기가 시작되는데 16강의 기쁨을 꿋꿋한 올리브나무님과 같이 나눴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

  8. 2014.06.25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6.26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지난번 일본과의 무승부 경기도 그리스가 이긴거나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해요.
    한사람 적은 상황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했잖아요.
    아무튼 그리스의 16강 진출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야 내일 새벽에 경기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일본과 함께 비행기 타고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
    그리스분들이 정말 부럽네요...^^

  10. 2014.06.26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BlogIcon 케이든 2014.06.27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곧 7월에 그리스 로도스에 학회 참석차 가는 사람인데 다음 메인에 그리스가 떳길레 보고 들어왔어요, 그리스가 이번에도 이겨서 8강까지 가면은 그리스에서 월드컵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그랬으면 좋겠네요.^^

  12. 민트맘 2014.06.28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글을 발행 않으시는 구나하고 있었는데
    좀 전에 다른분의 글에서 티스토리는 벌써 뷰발행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서야 아!! 했어요.
    역시나 지난번에 즐겨찾기 한 곳으로 들어오니 글이 있네요.

    저는 운동이라면 다 모르는 특이한 사람이라 축구에도 그닥이지만 새벽의 환성은 듣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13. 방랑자 2014.07.02 0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에서도 상아연안을 번역해서 불러요. 엘펜바인퀴스테(Elfenbeinküste)라고.. 첨엔 뭔 말인가 한참 고민했네요 ㅎㅎ

  14. BlogIcon puppy 2014.07.13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겨찾기에두고 자주 글을 읽습니다
    타국에서의 삶이 어떤지는 잘 몰라도
    살면서 느끼는 감정이란
    말은 안 해도 비슷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올리브나무님의 글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몇 주 전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아테네에서 있을 한국-그리스 축구 경기에 대한 이메일이 왔습니다.

친절하게도 대사관에서 이곳 한인들에게 경기 입장권을 저렴하게 배포해 주니 관람을 원하는 한인들은 답신을 하라는 메일이었습니다. 그리스 전국 거주 한국인 수가 250명에서 350명을 사이를 오르내릴 만큼 적다 보니, 이렇게 한국대사관에서 특별한 배려도 해주는구나 싶어 감사할 때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을 응원하러 가야겠다는 마음이 선뜻 들지 않았던 것은 비단 제가 축구에 큰 관심이 없어서만은 아닙니다.

그럴 리가요. 아무리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더라도 월드컵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중요한 국제 경기이고, 대한민국과 그리스 두 나라의 이름이 나란히 뉴스에 오르는 것은 참 드문 일인데 관심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축구경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원할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은 바로 2010년의 좋지 않았던 경험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듯 2010년 한국과 그리스는, 월드컵 본선에서 한 조에 배정되어 경기를 했었습니다. 당시엔 친선경기가 아닌 월드컵 본 경기였으니 한국과 그리스는 지금보다도 훨씬 더 뜨거운 분위기로 이 경기를 주목했었는데요.

당시 한국인인 저와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는 이 경기 결과를 나름 예상하며, 경기 전부터 즐거워하며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 이전에 몇 번 소개한 대로, 그리스인들의 축구사랑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뜨겁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리스인들은 축구 국제리그뿐만 아니라 평소 국내리그에 워낙 관심이 많다 보니, 집안 마다 응원하는 축구팀이 따로 정해져 있을 만큼 일상생활에서 축구 사랑이 대단한 국민들입니다.

 그리스 남자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당연히 축구교실에 보내져 추운 겨울에도 반바지 차림으로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동네마다 잔디 깔린 축구장이 여러 개 있어 이런 어린이들의 축구경기 모습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에는 축구만 전문으로 보는 스포츠 카페들도 있습니다.

60인치 이상의 TV 여러 대와 큰 스크린으로 영상을 쏴서 축구 중계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카페인데, 주요 국내리그 경기가 있는 날은 이런 카페에 함께 경기를 보러 온 남성들로 가득 차서 동네가 떠나가라 단체 함성을 질러대는 곳입니다. 바로 저희 집에서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축구관람 전문 카페가 있는데 경기가 없는 줄 알고 친구를 만나러 들렀다가 아주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내리그 경기는 생각보다 자주 있더라고요.

 

저희 동네 축구관람 전용카페입니다.

 

이렇게 경기가 없는 낮엔 카페가 한가해서

가끔 조용히 글을 쓰러 가기도 한답니다.

 

또한 스포츠 뉴스에서도 언제나 <그리스 스포츠는 축구, 농구 그리고 다른 스포츠들이 있다.> 이런 식으로 분류될 만큼, 축구 국내리그 팀들의 경기를 줄기차게 소개하곤 합니다.

이런 국민들의 뜨거운 일상생활에서의 축구 사랑 때문인지, 그리스 축구는 현재 국제축구연맹 FIFA랭킹 12위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61위이지만, 아마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랭킹이 많이 올리가지 않을까 예측되고 있습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어느 팀이 이길까? 각자 정정당당하게 즐겁게 응원하자고!!!"

이러며, 저와 매니저 씨는 서로 즐겁게 경기를 기대했었고, 마침내 2010년 월드컵 조별 경기가 있었는데요.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 그 경기에서 한국이 그리스를 이겼습니다.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보았던 매니저 씨와 가족들은 모두 상당히 기분이 상해 우울한 분위기가 되었고, 그 앞에서 한국이 잘 한 것에 대해 맘 놓고 기뻐하기도 어색한 상황이 발생해버린 것입니다.

특히 한국에 살 때 평소 한국인들이 축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리스인들만큼 축구사랑이 뜨겁지는 않다고 자부했던 매니저 씨는, 이 경기에 그런 그리스인들이 져버린 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화난 사람처럼 입을 꾹 닫아버리게 된 것입니다.

저도 만약 매니저 씨가 저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헤헤~ 그것 봐! 역시 한국이지? 한국 축구 대단하다니까!" 이렇게 흥분하며 좋아했을 텐데, 차마 축구경기 결과에 실망하고 우울해하는 매니저 씨 앞에서 그렇게 좋아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매니저 씨의 한국-그리스 축구경기 결과에 대한 우울모드는 며칠을 갔는데요.

그 후 저희는 서로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도, 서로의 국가의 축구에 대한 얘길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쩐지 말이 나오면 싸움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년이 지난 2014년 3월 5일, 한국-그리스 경기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저희 둘 다 경기를 관람하지 않았습니다.

참 씁쓸한 결과이지요?

물론 저는 시계를 보며 몰래 실시간으로 경기 상황을 인터넷으로 체크했고, 당연히 한국을 응원한다는 딸아이는 2층 자기 방에서 혼자 경기를 보는 것 같았지만, 매니저 씨와 저는 TV를 켜지 않았고 이 경기에 대해 지금까지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이 이겼으니, 저는 더더욱 이에 대해 말을 할 수 없어져버렸습니다.

 

잠깐! 사방 그리스인에 둘러 쌓여 사니, 육성으로 하지 못한 말을 블로그 지면을 빌어서라도 맘껏 하고 싶네요!

파이팅

"야호! 한국이 이겼다!!!!아흐! 신나!!"

 

 

하지만 국제결혼 여성을 물어 뜯기 좋아하는 몰상식한 악플러들은 이 글을 보며 또 한마디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스포츠에서 제 나라 응원도 제대로 못 할거면서 뭘 국제결혼을 하고 난리냐고요. (이보다 더 심한 소리도 들어봤으니 충분히 이렇게 말하고도 남겠지요.)

또한 매니저 씨가 저를 위해 그리스가 아닌 한국을 응원해줄 만큼 한국 사랑이 지대할 수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저를 안된 시선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니저 씨도 한국에서 살면서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름 외국인으로서 고생을 많이 했었기에, 한국을 그리워하고 좋아하면서도 한국을 무조건 지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란 면에서, 제가 그리스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번 축구경기 응원 때문에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누군가는 국제결혼을 해야겠다 작정하고 국제결혼에 골인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내게 온 인연이 하필 외국인이어서 어쩌다 보니 국제결혼을 하게 된 경우일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국제결혼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들 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국제결혼을 하는 부부들은 결혼 전에 이미 거대한 난관을 거치게 됩니다. 그건 민족주의가 강한 한국이나 그리스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느끼게 되었던 것이, 최근 그렇게 죽고 못 살던 오스트리아 사촌 마사와 매니저 씨 친구 스테르고스가 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얘긴 다시 자세히 다음에 할게요.)

국제결혼 부부는 이미 천송이와 도민준 만큼이나 살아온 환경과 각기 다른 정체성으로 결혼까지 큰 산을 넘었지만, 결혼 후에 더 큰 산들을 함께 넘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개인 인생에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닌, 축구 경기 응원 하나만 봐도 그렇지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이 계속 부부로 가정을 일구어가기 위해서는, '국제부부'라는 차원을 뛰어넘어 '서로가 다른 사람이다' 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에서부터 노력이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런 시각에서 본다면 비단 국제부부뿐만 아니라 사실 모든 부부가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 나와 똑 같은 가정환경에서 똑 같은 문화에서 똑 같은 일들을 경험하며 자라서 결혼한 부부가 얼마나 될까요.

같은 나라 안에서도 나고 자란 지역만 달라도 결혼 후 서로 부대낄 때가 많은 것이 부부이니 말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축구 경기 응원 하나를 서로 포기하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면 저는 그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주장하느라 격하게 싸울 만큼, 축구 경기 응원이 개인의 인생에 중요한 사안은 아니니까요.

또한 입 밖으로 드러내서 한국을 응원을 하지 않는다고, 내가 내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 일이 아니어도 우리 가정에 훨씬 중요한 사안들이나 서로 다른 생각 때문에 말다툼하며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니까요.

 

어쩌면 우리는 외모도, 직업도, 출신지역도 드라마 같진 않지만, 결국 기혼자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송이와 도민준 같은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사랑해서 함께 살기로 했고, 함께 계속 살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며 계속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야 하는 그런 입장 말이지요.

 

 

비록 겉으론 응원하지 못했지만 한국축구가 이겨서 정말 좋네요!

여러분 신나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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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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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들꽃처럼 2014.03.06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올리브님 또 감동을 주셨네요
    전 결혼을 해서 날개를 달고 평온을 얻었는데
    울 남편도 과연 그러할까.. 생각해 봅니다

    올리브나무님은 진정 현.모.양.처.예요~~
    저도 올리브나무님 처럼 되고 싶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왓! 제게 현모양처라니요...
      신사임당님이 5만원짜리에서 뛰쳐나올 소리에요.^^;;

      근데 들꽃처럼님께서 결혼을 하면서 날개를 달고 평온을 얻었다는 말씀에, 새삼 남편분이 진~~~~짜 멋진 분이신가보다 싶어서 막 부러웠답니다^^

      이건 딴 소리인데, 오늘 저 청소하다가 들꽃처럼님께서 오늘 댓글에서 청소하신다는 말씀 생각하면서 막 웃으며 했답니다^^ 그냥 반가운 마음에요^^

  3. 훌쩍 커버린 2014.03.06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이런...
    국제커플은 어디서든 똑같은 모양이군요.

    저는 동계 올림픽의 김연아 선수의 경기조차 보지 못했습니다.
    축구는 말할 것도 없구요.

    아무튼 한일전은 무조건 안봅니다.

    이겨도 마음대로 기뻐할 수도 없고 지면 정말 우울해지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훌쩍 커버린님 댁도 그러시군요!!

      정말...일본과 한국은 더 많은 경기에서 불을 뿜는 관계이니,
      정말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가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정말 공감됩니다!

      그렇지만 뭐, 그게 가정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니 또 그런 희생을 하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에구..우리 파이팅해요!!

  4. 아숲 2014.03.06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부터 먼저.
    각자의 모국을 응원했다.
    ..,
    각자 상대국을 응원하여도 참재미 있을것 같읍니다.
    내기나 가벼운 벌칙, 가족끼리 토토하면서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아숲님..ㅎㅎㅎㅎ
      저도 2010년 경기 때는 그랬었는데
      그 부작용이 있다보니, 이번엔 아예 경기를 안 보게 되더라고요^^
      아마 가벼운 벌칙을 하자고 해 놓고 분명 싸움으로 이어졌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5. 키키09 2014.03.06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에서라도 열심히 외치셔야겠어요 ^^
    국제결혼 하면
    양국가간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가 조심해줘야 겠군요
    특히 운동경기는 경기 보는 내내 흥분 최고조 상태일테니 말이에요
    그리스에서 축구가 인기 종목이군요
    이제 알았어요
    와..
    경기를 보지 못한 게 아쉬우셨겠지만
    현명한 선택 하신 거 같아요 ^^
    사실 한국에 살 때는 별로 관심 없다가도
    외국에 나가 살면 누구나가 애국자가 된다고 하던데요
    그만큼 고국이 그리워진다는 얘기겠지요?
    저는 한국이 경기를 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지만
    올리브나무님과 같은 분들께는
    이런 기회를 통해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시는구나 싶습니다..
    원래 늘 곁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 데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보면서
    여러모로 주변을 돌아 보게 되는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좀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셔야 할텐데요 ^^*
    제가 가진 여유를 좀 나눠드리고 싶어요 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키키님~
      (아이쿠..저 키키영구 생각 나서 순간 킥킥거렸답니다. 엄청 빵 터졌는데, 댓글 쓸 시간이 없어서 혼자 웃고 말았다는...ㅎㅎㅎ)

      운동경기는 정말 흥분 최고조이니, 그냥 안 보는 게 낫더라고요~

      키키님께서도 크게 시간적으로 여유있진 않으실 것 같아요^^
      사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그 아이를 돌보는 것 하나만으로도 엄청 바쁘잖아요...
      저는 육아와 바깥 일 중 뭐가 더 힘드냐고 묻는다면, 단연 육아라고 말을 한답니다. 열 배는 더 힘든 일 같아요~
      아무리 아이가 자고 있어서 딴 일을 하더라도 또 언제 일어날 지 모르니 신경이 거기에 다 쏠리고~
      깨 있을 때는 수시로 먹여야 하고, 수시로 씻겨야 하고, 빨래도 자주 해야 하고...
      한 네 다섯 살 까지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하긴 저는 지금 이렇게 커도 애 먹이고 입히고 챙기는 게 안 쉽네요.엉엉.
      암튼 위대한 엄마이신 키키님과 모든 엄마들을 위해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6.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3.06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씁쓸한 경우를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중국에서 유학할 때였는데요. 친하게 지내던 일본인 친구들하고 등을 돌리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바로 월드베이스볼 때문이었죠..
    스포츠경기가 뭐라고.. 서로 사이를 그렇게 어색하게 만들어버렸는지.. 참...

    그래도 인도네시아의 처갓집 가족들은 오히려 한국을 더 열렬히 응원해 줍니다..^^
    그래서 저는 인도네시아를 열렬히 응원하고요...
    그렇게 응원할 경기가 많이는 없지만..... 말이죠..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친구분과 그렇게 등까지 돌리게 되시다니요~
      정말 스포츠는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할 때는 의외로 싸움을 일으키기 쉬운 분야인 것 같아요~

      근데 인도네시아 처갓집 가족 분들께서 한국을 응원하신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암만 봐도 자칼타님은 정말 결혼을 잘 하신 것 같아요^^
      얘기를 들어보면 들어볼 수록요^^
      물론 자칼타님도 정말 멋지시지만요~

  7. 루시아 2014.03.06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하시네요 독립운동하는것도 아닌데 사람사는일엔 타협이라는게 필요한거죠 사실 저는 스포츠선수들만 관심있지 스포츠자체는 관심이 없답니다 그래서 어제 경기를 한것도 몰랐네요ㅎㅎ 오늘아침 퇴근한 신랑이 툴툴거리면서 어제 이겼다는거에요 그런데 왜 기분이 별로인가 했더니 축구토토인가 경기결과맞추는 로또를 했는데 어웨이 경기고 해서 그리스우세를 찍었다네요 당연히 꽝~~ 16년째 같이 사는데도 참..어린애가 따로 없네요^^ 즐건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저 루시아님 댓글 보고 빵 터졌어요^^
      왜냐하면 마리아나 학교 학부형 중에, 여기에도 비슷한 축구복권같은 게 있는데 그 아빠도 그리스가 이길거라고 찍었다가 꽝 되었다고 했더라고요^^ 하하..
      루시아님 남편분과 그 분을 한번 만나게 해드려야 하나요?^^
      암튼 루시아님 덕분에 많이 웃어서 감사해요!!

  8. 살로메 2014.03.06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블로그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댓글 남기네요.^^
    저도 그리스전 한다길래 젤 먼저 올리브나무님이
    생각나더라고요.ㅋㅋㅋ
    응원 맘껏 못해서 답답하겠어요.ㅠㅠ
    그래도 두분이 서로 절충을 하셔서 다행인거 같아요.
    진짜 국제커플은 같은 나라 부부들보다 배는 더 힘든거 같아요.
    전 국제커플은 아니지만 올리브나무님이나 다른 국제커플분들
    보면 느껴지더라고요.
    암튼 앞으로도 두분이랑 따님분 행복하게 잘사셨음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로메님 반갑습니다!

      어머, 축구 때문에 저를 떠올려 주셨다니 정말 영광이에요^^
      이렇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 또 뵐게요. 살로메님~
      즐거운 한 주 되세요!!*^^*

  9. Favicon of http://nitenday.kr BlogIcon 나이트엔데이 2014.03.06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 분이 국제결혼 준비중인데 이 블로그 소개해줘야겠네요..

  10. Σοφία_Παρκ 2014.03.06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어쩜! ㅋㅋ 저희두여.. 저희 남편 축구광 특히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 진짜 장난아니라.. 그래서 안 보기로 했었어요 더군다나 한국에선 중계가 새벽 2시라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경기 확인했는데 저희가 이겼더라구여?? 좋아죽겠는데 한 마디도 안하고 있었어요 ㅋㅋ 남편은 그저 뚜웅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새벽에 혼자 경기를 봤더라구여 ㅋㅋㅋ 귀여미 남편들이에여!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Σοφία 님^^
      하하...정말 남편분 귀여우시네요~~
      그리고 Σοφία 님도요.
      좋아 죽겠는데,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으셨다는 말씀에 막 그 장면이 상상되었어요^^
      남편분께서 스포츠 사랑이 크시니 정말 많이 서운하셨겠네요. 게다가 타국에서 그리스가 졌단 말을 들어서 아마 더 그러셨을 것 같아요~

  11. 동경언니 2014.03.06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었겠네요.
    ....근데...로도스 석상에 관해선
    언제 쓸 예정인지요.
    차라리 말을 말지.
    왜 약속해놓고 안지키나요?
    .....
    .....
    뭐라뭐라 해도 당신은 이미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동경언니님..
      제가 변명을 좀 썼었는데,
      그냥 변명으로 들리셨을지라도...

      에구...제가 정말 저 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 범주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거거든요ㅠㅠ
      아마 더 하라고 한다면 그냥 문을 닫아버리고 싶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 말 해 놓고 약속을 못 지킨 것은 제 잘못이므로 죄송하고요.
      이번 주 내에 그 포스팅은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12. mariacallas1 2014.03.06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mbc방송국에서 한국과 그리스 경기를 예고 할 때부터 올리브나무님이 생각 나더라구요^^;

    역시나 그리스는 축구 열기가 강한 나라라 곤란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했는데..그랫군요.

    저는 전반전 1:0 으로 이기는 거 보구 잤어요.

    자고 일어나니 2:0 결과더군요.

    결과를 보구~ 음...좋으면서도 올리브나무님이 궁금하더라구요.

    ㅎㅎ그 결과로 오늘 안에 블로그 들어가보자 하고 이렇게 왔는데 역시나 포스팅이 올라왔네요^^;

    힘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mariacallas님^^

      경기를 보시며
      저를 궁금해해주시다니 감사해요!

      암튼 저도 경기 다음 날, 학교 엄마 아빠들과 아이들 끝나길 기다리면서, 축구 얘길 무척 많이 들었어요^^ ㅎㅎ 그 앞에서도 차마 좋아하진 못ㅍ하겠더라고요^^

  13. 이쁜이 2014.03.06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도 천송이와 도매니저를 아시는군요 ? ^^
    캬아 ~~ 끝이 조금 그랬지만 재밌었어요. 그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이쁜이님^^
      정말 재미있게 봤었답니다.
      제가 한국어 가르치는 디미트라의 어머님 이로 아주머님 마음에, 그 드라마 때문에 순식같에 이민호가 2위로 밀리고 김수현이 1위에 등극하게 되어서, 수업할 때마다 괜히 디미트라와 함께 "그렇게나 좋으세요??" 이러며 웃곤 했었답니다^^

  14. 깨서방 2014.03.06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무조건 한국 응원해요...그래서 깨달음이 좀 서운해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케이님~ 아무래도 깨달음님이 케이님이 그러셔도 화를 내시진 않으실 것 같아요. 워낙 성품이 넉넉한 분이셔서요~
      저희 남편은 제가 만약 그럴 경우 불같이 성질을 낼 사람이란 것을 정말 잘 알기 때문에...저는 그냥 경기를 안 보는 쪽으로..ㅠㅠ
      케이님 부럽습니다ㅠㅠ

  15.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3.06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그리스랑 한국의 축구 경기가 있었군요.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보니 그런게 있는 줄도 모르고 넘어갔네요.
    외국에 계신 분들은 이런 경험 한 두번씩 한 적이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있을 때 한국 대 우즈벡 경기가 있었거든요.
    그것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에서요.
    우즈벡도 축구에 상당히 열광하는 나라인지라 대사관 측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교민들이 다 같이 갔다고 해요.
    다행히 2:2 무승부로 끝나서 너도나도 웃으며 끝날 수 있었다고 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우즈베키스탄에 계실 때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우와~ 2:2로 끝난 게 정말 다행이네요!
      이겼다면 교민들은 정말 좋았겠지만 좀 난처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근데 우즈벡에도 한국인들이 많이 사시나봐요~ 언제나 낯선 장소여서 신기해요^^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3.06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왠지 그 마음 이해가 돼요~ 예전에 제가 일본 갔을 때 마침 한일전이 열린 적이 있었거든요~
    이겨도 대놓고 기뻐하기가 미안하고 지면 약간 속상하더군요;;
    생각해 보면 그냥 시합인데 왜 이리 국가 대항 스포츠경기만 보면 애국심이 끓을까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아스타로트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이겨도 대 놓고 기뻐하기도 뭐하고...정말 지면 속상하고...
      그 말씀이 딱 맞아요~
      특히 일본은 워낙 한국과 감정이 예민한 곳이라 그 정도가 더 심하겠어요~

  17. 리나 2014.03.07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딱서니 없는 어릴적 국제커플을 잠시 동경했던 적이 있었지만 ㅋㅋ 나이가 들수록 보통 일이 아니라는걸 알겠더라구요. 같은나라 같은 말을 쓰는 사람하고도 말이 안 통해서 속에 천불나는게 한 두번이 아닌데 ㅜ 하물며 외국인남편분이랑 외국땅에 사시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은 오죽할까요ㅜㅜ 축구경기 하나로도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는군요ㅜ 그래도 늘 현명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에 감탄하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리나님~^^
      그러신 적이 있으시군요..
      그러게요. 정말 그런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근데 또 계속 얼굴을 보다보면 이 사람이 외국인이란 사실을 잊기도 해서 그러다가 한번 씩 이런 스포츠 같은 일로 이 사람이 나와 같은 나라 사람이 아니란 것을 발견할 때면 깜짝 놀라곤 하네요^^
      감사해요! 리나님!

  18. 2014.03.07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Jen 2014.03.07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가 국제결혼할 줄은 몰랐답니다.
    다행히 호주라서, 스포츠에서 부딪힐 일이 많이 없습니다만,
    정말 달라요.
    먹는것도 생각하는 것도 습관도
    그럭저럭 서로 다른사람이다 이해하며 사는 거지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en님~ 그러시군요^^
      그러고보니 스포츠에서 한국과 호주가 겨룰 일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게요. 서로 다른 사람이다 이해하며...ㅎㅎㅎ (근데 제 남편은 근본적으로 성격이 저와 정말 달라서, 그게 국적보다 더 크게 작용할 때가 많은 듯 해요^^)

  20. 사과향기 2014.03.10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댓글 남기는데요~ 좋은 글 써주셔서 기쁨을 주시는 분께 악플 다는 인간들이 있다니 너무 씁쓸하네요... 상처 받지 마세요... 결혼에대한 요번 글을 읽을 정말 공감되고 현명한 생각에 댓글 남겨봅니다! 전 한국 남자와 결혼 했어도 대화가 안된다며 싸우는데... 올리브나무님은 더 하시겠지요... 말로다 못할거에요~ㅜ 어떻게 이렇게 조리있게 글로 풀어내시는지~ 응원합니다~~~

  21.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4.03.15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도 이번경기때 전 한국이 이긴다.
    오빠는 그리스가 이긴다에
    서로100유로씩 걸고 이긴사람에게
    100유로주기를 했는데,제가 이겼네요^^
    왜 한국이 이겼는지 이해할수 없어하는
    저 남자...
    사실 아주어릴때 그리스로 이주해서 산 사람이라
    그냥 뼛속까지 그리스인이더라구요ㅋㅋ
    100유로로 뭘 사달라할지 고민입니다^^
    혼인신고전에 그돈으로 저렴하면서도
    추억에 남을 프로포즈를 하라!라는 명?ㅋㅋ을
    내렸는데,어려워하는듯 해요ㅋㅋㅋㅋ기대해보려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0 0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nina님 댓글을 이제야 보고...
      분명 제가 승인했을 텐데, 승인할 때는 아이디를 아는 분들 글은 내용을 안 보고 그냥 승인을 해 버리다보니 어디에 댓글을 쓰셨는지 못 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자주 있더라고요ㅠㅠ
      죄송해요~

      100유로 주기에 이기셨다니, 유용하게 쓰셨겠어요~

      추억에 남을 프로포즈는 받으셨을까요???
      궁금합니다~

 

사람에게 가장 향기롭게 들리는 단어는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의 이름을 반복해서 불러주어야 한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이는 누군가 내 이름을 실수로 다르게 불렀을 때 상대에게 크게 실망하게 되는 경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상대방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 주기'를 하는 부분에서, 저는 그리스로 여행와 그리스인들을 알게 되고도 한참 동안 그리스어로 이름을 부르는 이들의 문화를 몰라 많은 것을 놓쳤었습니다.

 

우선 이전엔 영어식 발음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그리스인들의 이름을 부를 때 많이 곤혹스럽게 느꼈었습니다.

영어의 R발음이나 L 에 해당하는 발음들이 영어와 아주 달랐기 때문었습니다.

그리스어의 Ρρ는 한국어로 '으로'순간적으로 한 호흡(음절)에 발음하는 것 같은 발음입니다. Λλ람다우리나라의 ㄹ 과 비슷한 발음입니다.

그래서 제가 매니저 씨의 본명을 불렀을 때에도 영어의 R에 해당하는 발음인 'Ρρ로'가 이름에 있다보니, 한동안 그냥 영어 식으로 R 처럼 발음했었고, 그땐 몰랐지만 이에 대해 두고두고 '친구 이름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사람' 취급을 받았었습니다.

 슬퍼2너 미국에서 온 것도 아닌데 내 이름을 왜 계속 그렇게 발음하는 거야!! 라는 식의 타박을

받아야 했지요. 하지만 그 땐 그리스에 살 때도 아니어서 도저히 '로' 발음이 안 되었어요!!

 

 

하지만 그리스어를 배우며 알게 된 진짜 충격적인 일은, 이 'Ρρ로' 발음을 극복한 후에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여자 이름을 부를 때나 여성형의 호칭을 (그리스어는 명사에 남성 여성이 정해져 있는데요. 예를 들어 사랑Αγάπη, 고양이Γάτα 등은 여성형 명사입니다.) 부를 때는 단어의 변화가 없는데, 남자 이름을 부를 때나 남성형 호칭을 부를 때는 단어의 끝(어미)이 확실히 변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국어에서도 상대의 이름을 부를 때, 받침이 있는 이름 뒤에는 –아,를 붙이고(예: 우빈아! 수현아! 지섭아!) 받침이 없는 이름 뒤에는 –야, 를 붙여서(예: 송이야! 미주야! 개리야!) 불러야 하지만, 그리스어에서는 아예 단어 끝(어미)을 바꿔 불러야 하는 것이라, 그 이름이 아예 다르게 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 남자 이름 중에 'ος오스'로 끝나는 이름이나, 남성형 명사 중 'ος오스'로 끝나는 명사부를 경우엔 이 부분을 'ε에'로 바꾸어 부르는 법칙이 있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자 이름이 스테르기오스, 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를 부른다면, 스테르기에! 라고 불러야 하는 것입니다.

 

Χρόνια πολλά Στέργε! 흐로냐 뽈라 스테르기에!

"축하해, 스테르기오스야!"

 

남성 친구, 라는 필로스 Φίλος 라는 단어는 남성형 명사인데, 만약 한국어로 친구야! 라고 부른다면 필로스! 가 아닌 필레! Φίλε 라고 불러야 하는 것입니다.

 

"Καλέ μου Φίλε 갈레 무 필레 : 나의 좋은 친구야!"

 

영어인 Oh, My God! 과 같은 뜻의 감탄사로 쓰이는 그리스어는, God에 해당되는 단어인 Θεός쎄오스를 사용하지만, 신을 부르는 형태이므로 'Αχ, Θεός μου 아흐, 쎄오스 무가 아닌 'Αχ, Θεέ μου  아흐, 쎄에 무! 로 쓰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리스인들은 이 감탄사를 자주 사용합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삼촌을 부를 때도 삼촌이란 θείος 씨오스 라는 단어가 Θείε 씨에! (삼촌!) 로 변형되고, 형을 부를 때도(보통은 그냥 이름을 부르지만요.) 형이라는 αδερφός 아델포스 라는 단어가 αδερφέ 아델페! (형!)변형됩니다.   

 

그리스 축구팀 파나디나이코스의 선수 마브리아스가 부상당한 동료에게 보낸 메세지가 기사화 되었는데요.

"αδερφέ 아델페! (형제여!)" 

 

 

얼마 전, 저에게 그리스인 친구에게 쓴 한국어 편지를 그리스어로 번역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해오신 독자 분이 계셨는데요.

그분이 그 친구와의 감정적 오해를 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저는 편지를 그리스어로 번역해서 보내드렸는데, 그 그리스인 친구분 이름 역시 ος오스 로 끝나는 남자 이름이었습니다.

그분은 한국어로 쓴 편지에 '마리오(스)야!' 라고 쓰셨는데, 저는 그리스어로 '마리에!' 라고 번역을 하며, 그분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만약 눈 앞에서 그 그리스인 친구를 '마리에!' 라고 부른다면, 아마 좋아할 거라고요. 왜냐하면 마리오스란 분이 외국에 나와 사는 동안, 이제껏 영어로 대화를 나누었던 외국인 친구들은 그에게 모두 마리오(스)! 라고 불렀을 테고, 그리스식으로 마리에! 라고 부르진 않았을 테니까요.

 

ΧΡΟΝΙΑ ΠΟΛΛΑ ΜΑΡΙΕ 흐로냐 뽈라 마리에!

축하해, 마리오스야!

 

마찬가지로 남성형 명사의 대부분은 ς스로 끝이 나는데, 그 명사들을 부를 때도 ς스를 떼고 불러야 해서, 그리스어로 아버지 라는 단어인 Πατέρας 빠떼라스 를 부를 때 Πατέρα 빠떼라! 라고, 할아버지라는 단어인 Μπαπους 바뿌스를 부를 땐 Μπαπου 바뿌! 라고 불러야 하는 것입니다.

(Ο πατέρα μου 오 빠떼라스 무 / 나의 아버지)

이렇게 그냥 나의 아버지 라는 단어를 쓸 때는 빠떼라스 라고 아버지라는 단어를 그대로 쓸 수 있지만

 

(πατέρα μου 빠떼라 무 /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를 부를 때는 원래 아버지란 단어에서 '스'를 떼고 빠떼라!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같은 그리스인들입니다.

 

 

또한 남성 이름 중에 긴 이름을 짧게 줄인 이름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Αντώνιος 안토니오스 -> Αντώνης 안토니스  Γέωργιος 예오르기오스 -> ΓΙώργος 요르고스, Στέργιος 스테르기오스 -> Στέργος 스테르고스 라고 줄여서 부르는데요.

이렇게 원래 이름은 Γέωργιε 예오르기에! Στέργιε 스테르기에! 라고 불려야 하지만, 줄인 이름은 그냥 ς스 만 떼고 Ιώργο 요르고!,  Στέργο 스테르고! 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원래 'ος오스' 가 들어간 이름을 부를 때,

  Γέωργιος 예오르기오스 -> Γέωργιε 예오르기에!

  Στέργιος 스테르기오스 -> Στέργιε 스테르기에!

  이를 줄인 이름들은 부를 때,

  Ιώργος 요르고스 -> Ιώργο 요르고! 

  Στέργος 스테르고스 -> Στέργο 스테르고!

 

 

또한 야니스 Γιάννης 처럼 원래 ος오스로 끝나지 않는 남자 이름은 그냥 ς스 만 떼고 Γιάννη 야니! 라고 부르면 됩니다. 

 

 

이렇게 보면 그리스인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상당히 복잡해 보입니다.

하지만 또 익숙해지면 한국인들이 이름 뒤에 붙이는 를 헷갈리지 않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된답니다.

혹 주변에 그리스인 친구가 있다면 이런 방식으로 '그리스 이름을 본토에서 사용하듯' 불러주면 어떨까요?

분명 많이 감격할 것 같습니다.  

 

제가 간혹 강아지 막스나 고양이 아스프로를 보통은 "막스!" "아스프로!" 라고 부르다가도 한번씩 다정하게 "막스야!" 라든가 "아스프로야!" 라고, 일부러 한국식으로 부르는 것처럼, 그리스인들도 고향의 정취를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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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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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ariacallas1 2014.01.13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독을 하면 할 수록 어려운 그리스언어.

    처음에 그리스 가자마자는 쉽게 따라해서(몇개의 단어이니 ㅎㅎ)인지
    가이드에게 칭찬 받은 김에 여행 중 배워볼까했는데

    헙헙
    이상한 꼬랑쥐가 달리고
    케케~~~
    말 할 수록 알려고 할 수록
    점점 어려워지더라구요 ㅎㅎ;;

    결국 그냥 가이드책에 있는 단어 몇개로 그리스 있는 내내 서 먹었던 기억이 ㅎㅎㅎ

    라틴어도 겨우 초급 뗀 입장서...
    그리스어가 비슷하게 가는듯 싶었는데
    아닌듯 ㅎㅎ어원만 비슷 ㅎㅎ;;
    결국 GG입니다.라고 선언 ㅡㅢ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ariacallas님~

      그러게 말이지요...
      아무래도 문명이 일찍 부터 발달한 곳이라
      언어도 그간 변화를 겪으며 더 풍성해진 것이 아닌가 싶어요.

      가끔 고대문명이 있었던 장소의 돌판에 새겨진 고대 그리스어를 볼 때,
      현대 그리스어와 분명 다르긴 하지만 알파벳 형태나 읽는 법들이 여전히 비슷한 것을 보며 신기하게 여겨질 때가 있어요.
      어떻게 이런 글자를 수천년을 이어올 수가 있었던 걸까 싶고요.~

      결론적으로 그리스어 공부는 끝이 없나봐요.ㅠㅠ

  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1.13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 언어는 발음도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남성형 여성형 단어들이 있어서 복잡한 것 같아요. 결국 그런 것들은 법칙이나 요령이 아니라 많이 사용하면서 외울 수 밖에 없잖아요. 그리스 문자를 볼 때마다 올리브나무님이 도대체 저 꼬불이들을 어떻게 배우셨을까 감탄하게 됩니다. 제 미국인 친구는 한글의 동그라미, 네모 등을 보고 "기하학 같은 문자"라고 평했는데 그리스어는 마치 암호문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친구분께서 한글을 그렇게 표현하셨다니 정말 재미있어요^^
      그래도 참 세종대왕님이 대단한게, 한국어는 어려워도 한글은 쉽다고 말하는 외국인들이 많더라고요. 한국어를 많이 잊은 매니저 씨 조차도 한번 배운 한글을 읽는 법은 여전히 기억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블로그에 욕도 잘 못 쓰겠어요. 푸핫.

  4. 2014.01.13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루시아 2014.01.13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면서 머리나쁘다는말 못들어봤는데 지금보니 머리가 나쁜거같아요 '뭔소리래~' 했거든요
    전평생 내조국 한국에서 살렵니다 여성형 남성형이런거 안따지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시아님^^
      아무래도 그리스어가 한국인에게 익숙치 않은 언어여서 그렇지
      설마 루시아님이 머리가 나쁘셔서 그렇겠어요???
      사실 한국어도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결코 쉬운 언어가 아니니,
      그걸 잘 사용하는 루시아님은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으신 분이심에 틀림없어요^^

  6.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1.13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어는 나라마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
    하지만 말씀하신데로, 이름을 정확히 불러주는 일은 어느나라나 참 중요 하겠지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은 참 좋은 생각, 좋은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감사합니다. 호수님..
      그러게요..이름을 제대로 불러줘야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기에
      실수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저도 누가 제 이름을 틀리게 부르면 기분이 좀 상하기도 하기에..
      감사해요!

  7. 바보마음 2014.01.13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엔 공부라는 걸 해서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라는 걸 좀 해보자.
    14년 신년 계획이었는데요.
    역시 외국어는 너무 어려워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걸 위안삼으며 행복하게 살아야겠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바보마음님~
      그래도 영어는 충분히 2014년에 목표를 달성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영어를 평생 공부했고 아직도 하고 있어서 늘 어렵지만
      그래도 요즘은 미국드라마도 쉽게 볼 수 있고 해서 언어로서의 영어는 일상에서 공부할 길이 많아진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13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음.... 아..
    이거 이거~ 한국말로 잘 정리된 글을 읽는데도..
    머리가 빙빙..ㅋㅋ 또 다시 그리스어에 능한 올리브나무님한테 감탄!! ㅋㅋㅋ
    중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한국인에게는 낯선 언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저 역시 아직은 평생을 공부한 영어보다 단어 면에서 그리스어가 부족하다고 여겨질 때가 많아요.
      아직도 공부의 길은 험난하도다~~~!!! 매일 이런답니다~

  9. 포로리 2014.01.13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엊그제 배운 표현을 여기서 써야겠네요.
    It's greek to me.
    캬~ 이 보다 적절할 순 없네요.
    한마디 거들고 싶어도 하나도 모르겠어요.
    당신은 천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포로리님...
      천재는요..아니에요. 전혀 아니에요.
      그냥 살아야 하니까 배워진 거에요.
      교재권이 다 그리스인들이라 어쩔 수 없더라고요.
      게다가 저희 시어머님은 영어를 거의 못 하셔서
      어머님과 의사 소통이 될 수 없어 초기에 정말 오해가 많았거든요.
      다행이 이젠 어머님이 뭘 원하시는지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눌 수 있어서 참 감사할 뿐이에요^^

  10. 이쁜이 2014.01.13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리브 나무님 !
    진짜 오랜만이죠 ?
    그동안 크리스마스 방학에 저도 휴가에.... ㅎ
    그러다 보니 이렇게 오랜만에 들러게 되었답니다.
    올리브 나무님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쁜이님.~
      오랜만에 들르셨는데, 답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ㅠㅠ
      저도 연말 연시 가족 모임이 정말 많아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느라...
      이쁜이님도 휴가 잘 보내셨지요? 아드님 주신다던 게임기는 구하셨는지요?~
      이쁜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 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11.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1.14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하...갑자기
    '고갱님 마이 당황하셨쎄요~'란
    말이 머릿속에 빙빙 돕니다. 우째쓰까나...
    기...기억해 둬야겠지요? 감사합니다.

  12. Favicon of http://tiredhippo.tistory.com BlogIcon tiredhippo 2014.01.14 0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어 조금씩 배워가는 기쁨이 정말 커요!!!!! Αχ, Θεέ μου!!!!!!! 으하하하하
    감사합니다! :)

  13. 새벽.. 2014.01.14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언어란 오랜 시간 동안 변화해 온 도구라 쉽지 않아요.
    그리스어도 막강 난이도군요. 역사가 깊은 언어인 만큼 문법적으로 설명이 어렵고 그냥 익숙해져야만 하는 부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문법적으로 어떻게든 설명이 되는 건 괜찮은데 그게 안 되서 외국인 입장에서 무조건 외워야만 하는 부분이 많은 언어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이 포스팅에 의외로 들어본 단어가 몇 개 있어서 신기해요. ㅎㅎ
    그리스어에 대한 상식 몇 개 챙겨갑니다.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벽님~ 정말 그리스어는....제 기준에서는 아랍어나 특수 지역 언어를 제외하고는 가장 어려운 언어가 아닌가 싶어요. 불론 변형의 규칙이 있긴 한데 그래도 문법이 일단 많이 복잡하고 단어 수가 많아서,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 수준을 보면,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다루는 부분이 나올 때도 있어요. 어말 어미, 선어말 어미 뭐 이런 것을 비롯해서요. ㅠㅠ
      오죽하면 대학나온 성인들 중에도 자녀의 숙제를 봐 줄 때 헷갈려서 인터넷을 뒤져봐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그래서 도리어 저는 그냥 기죽지 않으려고 해요. 어차피 그리스인들에게도 어려운 문법이니 내가 좀 부족해도 나만 모르는 건 아니구나.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한답니다~
      물론 한국어도 외국인이 배우기엔 쉬운 언어는 아니라고 여겨져요~^^

  14.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14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으면서 복잡하네요~~ ^^
    이런 작은 것들을 알면 그 나라에 가거나 그 나라 친구를 만났을 때 참 좋을 것 같아요~~
    여기서 배운 것들 꼭 써먹어보고 싶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소금님.
      언젠가 그리스에 여행 오시게 되면 꼭! 사용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저 역시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사람을 부를 때는 아주 잠깐 내가 맡게 부르는 건가? 살짝 고민할 때도 여전히 있답니다~

  1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14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어는 역시 어렵군요;; 그 나라의 문화까지 담겨있어서...
    주변에 그리스인 친구도 없지만 이걸 과연 잘 써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ㅎㅎㅎ
    이런 복잡한 걸 습득하시다니 또 새삼 올리브나무님이 존경스러워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아니에요. 아스타로트님.
      원래 모국어가 아닌 언어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다 어렵잖아용..
      이 포스팅은 그리스어에 대한 정보가 워낙 인터넷 상에 없기도 하고, 특히 이런 부분에 대한 내용은 정말 찾기가 어려운 부분이라 소수의 그리스어를 공부하는 분들을 위해 올린 거랍니다~

  16.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14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복잡하군요. 어릴 때 부터 나고 자랐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한꺼번에 배우려면 정말 흰 머리 왕창 생길 것 같아요. ㅠㅠ

  17. 부레옥잠 2014.01.15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나게 복잡하네요ㅎㅎ 하긴 몇 년 전에 아는 언니가 제 이름을 부르며 으레 그러듯이 뒤에 '00야'를 붙였을 때 옆에서 듣고있던 외국인 지인이 왜 이름 뒤에 야를 붙이냐고 물어봐서 설명해주기 되게 난감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스인들에게도 그렇겠죠. 그나저나 '야니'가 제 이름과 굉장히 비슷한 발음인데 그리스에선 남자 이름을 부르는 것처럼 돼버리는 군용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부레옥잠님 성함을 막 상상하게 되었어요!
      혹시 연, 자가 들어가는 이름이실까요?? 여니~ 이렇게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러게요. 저도 아, 야 들어가게 불러야 하는 것을 그리스인들에게 가르칠 때, 이런 저런 예를 많이 들어서 설명했던 기억이 있어요.
      부레옥잠님, 날씨 추운데 따뜻한 목요일 되세요!!

  18. 들꽃처럼 2014.01.16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느끼는것이지만
    우리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똑똑하세요
    저 어려운 언어로 남편께 폭풍 잔소리를 할수 있을 정도로 익히셨다니요~~
    사랑의 힘도 있었겠지만
    올리브나무님 자체가 똑똑하시다는게 더 클꺼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에요. 들꽃처럼님..
      전혀 똑똑하진 않고..
      그냥 살기 위해서..ㅠㅠ
      한국인도 없고 영어 사용자들은 또 교재권 밖에 있다보니..
      근데 그리스어 배울 땐 힘들어도 일단 배우고 나면 참 매력있는 언어에요~^^

  19. 2014.01.25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5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반갑습니다^^
      요르고스는 Ιώργος 로 쓰는 사람도 있고 Γιώργος로 쓰는 사람도 있고, 드물지만 Γεώργος로 쓰는 사람도 있어요. 이 세가지를 다 자세히 나열할 필요는 없을 듯 해서 하나만 썼답니다. 이렇다보니 청첩장을 보낼 때 상대가 어느 요르고스인지 알 수가 없어서 애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3자를 언급할 때는 3자를 직접 부르는 것이 아니라, 3인칭 단수로서 상대를 언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ς를 붙이는 것이 맞습니다.
      ς를 빼는 것은 2인칭인 상대를 부를 때만 빼는 것이랍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한국어로도 만약 지연이를 부른다면 지연아! 라고 '아'를 붙여서 부르지만
      다른 사람에게 지연이에 대해 말을 할 때는 지연이가 그랬는데...지연이는 이런사람인데...라고 말을 하지 '지연아'가 그랬는데 라고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랍니다.

      궁금한 점이 해소되셨길 바랄게요^^ 자주 뵙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5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리고 크리스토스는 그리스어 표준어 발음으로는 흐리스토스가 더 가깝고요. (지역별로 알파벳 Χ(히)를 흐가 아닌, 발음을 크로 발음하는 곳이 있어요. 그래서 에프하리스토를 에프카리스토 라고 발음하는 것이지요.)

      이런 이름들은 말씀하신 대로 스만 떼고 부르는 것이 맞답니다^^

    • 라임 2014.01.26 0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궁금증이 완전 해결되었어요!!
      안그래도 본인이름이 쓰는 방법이 여러가지라고 한게 생각 났어요!!
      그리고 크흐리토스 라고 부르고 있어요!!
      저만 여기서 그 발음 할 수 있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앞으로도 꾸준히 구독할께용!! 힘내세요!!

  20. 2014.01.25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carlybelle 2014.02.04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오늘 처음으로! Αλεξανδρος -> αλεξανδρε 라고 불러주었어요! 맞는지 벌써 헷갈리지만 ㅠㅠ 이름도 그동안은 계속 영어 Alexander로만 불렀었는데요... ㅋㅋㅋㅋㅋㅋ요즘 그리스어를 유투브로 혼자 조금씩 공부해서 이상해요 아직은 ㅠㅠ... 그래도 여기에 올리브나무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니까 넘 좋아하네요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축구팀 사랑에 가문끼리 싸움 나는

희한한 그리스문화

 

 

 

 

 

 

 

그리스인들을 알게 되면서 가장먼저 듣게 된 대화거리 중 하나는 바로 '축구'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대부분의 유럽인들이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유럽축구리그에 열광을 하듯이, 그리스인들 역시 이런 국제 경기가

열리는 동안에는 열을 올리며 TV를 사수하는데요. 한국인으로서 저 역시 월드컵 등의 국제 경기 때마다 열광하며

축구 경기를 보고 응원했었기에, 이런 그리스 문화가 낯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를 놀라게 한 그리스인들의 축구에 대해 열광하는 문화는 따로 있었는데요.

처음 놀랐던 것은 그리스에서는 남자 아이들 사교육 1순위로 축구를 가르친다는 것이었습니다.

(딸아이의 반 남자 아이 아홉 명 중, 다섯 명이 축구를 배우는 체육 센터에 다니고 있습니다. 겨우 초등학교 2학년

인 아이들인데, 이 중 국제 친선경기 경험을 가진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저를 놀라게 한 것은 그리스인들의 '국내 리그와 국내 축구팀'에 대한 단합된 열정이었습니다.

이들이 이에 대해 얼마다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길 가는 그리스인을 아무나 붙잡고 "당신은 어느 축구팀을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다면,

백이면 백 국내 축구중 한 팀을 꼽아 대답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남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성은 물론, 사리 분별이 어느 정도 가능한 아이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는 그리스 국내 축구팀의 전적이 어떤 잘 알지 못하는 저 조차도 누군가 저에게

"당신은 어느 축구팀을 좋아하세요?"라고 묻는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Panathinaikos 파나시나이코스 에요."

라고 대답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걸까요?

 

 그리스의 국내 축구팀들입니다.

 어느 경기에서 'AEK 아엑'이라는 그리스 축구팀을 한국 회사인 LG가 후원해 만든 팀복입니다.

 

  

 그리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국내 축구팀인 나시나이코스, 아엑, 올림피아코스 로고입니다.

 

축구 국내 리그에서 각 팀을 응원하는 열정적인 그리스인들의 모습입니다. 

 

 

어떻게 전 국민이 이렇게 여성이나 어린이까지도 국내 축구팀의 팬이 될 수 있는 걸까요?

그것은 한 가문에서는 한 축구팀만 대동단결하여 응원하는 그리스 문화 때문인데요.

여기서 한 가문이란 같은 집에 사는 가족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같은 성씨를 지닌 전체 가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 이 사실을 알고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헉무슨 단체 마피아들도 아니고 어떻게 한 가문이 한 축구팀만을 단체로 응원한단 말인가!

 

그러나 이것은 그리스인들의 가족문화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어서, 어떤 아이들을 태어나자마자 그 가문의 축구팀

관련된 용품으로 몸을 치장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선택의 여지가 없이 눈 뜨면서 그 축구팀을 응원하게 되는

입니다.

 

 

출처 Panathinaikos - Green Web Fans Message Board <http://forum.greenwebfans.com>

 

이렇다 보니 학교에서 아이들끼리 서로 "너는 어느 축구팀 좋아해?"라고 묻는 것은, 마치 "너희 집은 어디니?" 처럼

아이들에게 있어서 당연한 질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서로 같은 팀의 아이들끼리 만나면 그 축구팀의 축구

선수 이름 하나를 모르는 유치원생이라도 서로 동질감을 느끼며 반가와 하는 것입니다.

프로포즈 너댓 살 애들이 이러고 있으면 얼마나 귀여운 지 몰라요.ㅎㅎㅎ

 

그런데 만약 남녀가 결혼을 할 경우 서로 다른 축구팀을 응원할 수 있는데요.

이 또한 대개는 힘이 있는 가문 쪽으로 축구팀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여자 쪽으로 힘의 균형이 기울어져 있다면 남자가 원래 다른 축구팀을 응원한다 하더라도, 여자 쪽 집안 축구

팀으로 대략 맞춰주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남자 쪽으로 힘의 균형이 기울어져 있다면 여자가 대략 맞춰 주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가문끼리 축구팀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다툼이나 싸움이 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일 예로 저희 가문의 경우 시부모님, 시고모님 네 분의 가정, 그 분들의 자녀들인 저희 사촌들의 가정, 시할머님,

돌아가신 시할아버님의 다른 형제분들 집안들까지, 이 많은 인원이 모두 파나시나이코스 팀을 응원하는데요.

이런 그리스 문화를 잘 모르는 오스트리아 사촌이 그리스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멋 모르고 SNS에 그 남자친구의

팀 올림피아코스를 응원한다고 한마디 남겼다가 가문의 사촌, 사돈들에게까지 전혀 그녀에게 호응해 주지 않는

차가운 댓글을 받아야 했습니다.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본인 가문에서 응원하는 축구팀을 나 몰라라 하고, 남자친구 가문의 축구팀을 응원한다는

것은 그리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싸움은 좀 유치하기까지 하답니다.)

 

 

한번은 저희 딸아이가 빨간 색과 흰 색이 섞인 줄무늬 옷을 입은 적이 있었는데 이를 보신 매니저 씨의 나이 많으신

친할머님께서 "어머, 이 옷은 올림피아코스 옷 같아서 좀 그렇다.. 옷을 갈아입었으면 좋겠네."라고 말하셨을 정도

니 그리스인들의 가문 내 축구팀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되실 것 같습니다^^

 

즉, 그리스에서는 특정 축구팀을 응원한다는 것은 내 가문의 의리를 지키는 것과도 연관된 일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야구라는 스포츠가 없는 그리스에서는, 이런 축구경기만이 고단한 일과가 끝난 국민들의

더운 여름 밤의 열기를 시원한 음료와 먹거리와 함께 식혀주는 스포츠로서의 오락거리가 되어주기에

그리스 가족 단합 문화에 더불어 이런 문화가 형성된 게 아닌가 짐작해 본답니다.

 

 

펠레스코어 축구경기처럼

신나고 화끈한 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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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5 - [재미있는 그리스어] - 왜 그리스 축구 선수들의 이름은 모두 "스"로 끝날까?

2013/03/16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까지 와서 듣는 그리스인 남편이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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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푸른. 2013.04.16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놀라운 문화에요...!
    한 집안 전체가 한 팀을 응원하니 축구팀의 응원은 정말 엄청나겠어요...!
    매니저씨의 친할머님은 왈도를 싫어하실거 같아요 헤헤
    올리브나무님 덕에 오늘도 너무 재미있는 문화를 배우고 가요~
    좋은 꿈 꾸세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spermwhale80 BlogIcon 향유고래 2013.04.16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유럽인들의 축구사랑은...상상이 안가더라구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목을 메고 축구관련스폰하는 이유가 있더군요.
    정기리그 시기에는 경제가 휘청할 정도의 효과가 있으니 말이죠.
    유럽은 가문끼리 싸우고 나라끼리도 싸우게 만드는게 축구가 아닌가 싶네요.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향유고래님~
      한국도 축구 열기 대단하다 했었는데, 유럽에 와보니 정말 축구 때문에 이렇게까지들 하는건가 싶게 집착을 하는 것 같아서 많이 놀라게 되네요~
      요할머님 지인 서양 아줌마는 이런 유럽의 축구문화에 대해 어떻게 보실까요.ㅋㅋㅋㅋ. 아이고 또 웃음나옵니다. 자야하는데 이러고 웃고 있네요.ㅎㅎㅎㅎ

  4. 2013.04.16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 때도 많아요.
      좋은 사람들하고 있는 걸 좋아하지만, 대개는 혼자 있는 시간이 꼭 있어야 에너지가 충전될만큼 침묵하고 조용하게 있는 걸 좋아해서
      어떤 땐 땅으로 꺼지는 듯한 무기력함에 빠지기도 해요.
      그래서 한국에서 살 때 제가 이런 성향을 탈피하려고 시도했던 게 등산이었는데요. 정말 좋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하고 말 많이 안 하고도 에너지를 끓어 올릴 수 있는 운동이라 선택했는데, 일하던 동료 분들과 같이 8년을 했어요..마지막 등산까지 단 한번도 등산이 쉬웠던 적은 없었는데(원래 운동을 잘 하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그래도 매번 하산할 때, 오길 잘 했다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스에 와서 등산용으로 적합한 산이 많이 없어서 못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요즘 다른 운동을 찾고 있어요. 운동이 좋아서가 아니라 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런 부분 때문에 저도 운동이 주는 효과를 알아서 그런 것 같아요~
      **님께서도 그렇게 잠재된 에너지를 폭발시킬만한 무언가를 한번 시도해 보셔도 좋지 않을까요? 막상 무엇이든지 시작하면 완전 잘 하실 것 같아서 크게 효과를 보실 것 같아요*^^*

  5. 무탄트 2013.04.16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시즌엔 축구과부가 나올 정도라는 유럽인의 축구사랑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리스에선 한 가문이 한 팀을 응원할 정도로군요. 가문과 다른 축구팀을 응원하면 맞아죽기 쉽상이겠는데요. (제 조카 표현을 들자면) 헐~ ㅋㅋ
    근데 똑같은 색깔과 디자인의 옷을 입혀놓으면, 아이들이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 축구보다도 귀여운 애들에게 더 눈이 갈듯... 음, 갑자기 올리브나무님의 따님도 저 그린색의 옷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저희 딸아이는 옷은 없구요, 관련 용품은 선물로 많이 받았어요. 하다못해 아이들 공책, 연필까지도 있더라구요.
      저런 축구 팀 관련 용품을 파는 가게가 시내 한가운데 있는데요.
      인기가 굉장히 많고, 제품의 질도 높아서 사람들이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더라구요~^^

  6.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16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문이 한 팀을 응원한다는게 정말 신기하고 재밌어요~
    전 월드컵 같이 큰 경기나 보지 나머진 잘 안 보는데.. 거기 살면 아무래도 동화되겠죠~? ^^
    유럽이 그렇게 모두 축구를 사랑하니 좋은 선수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이렇게 축구를 많이 시키고, 크고 작은 축구장이 참 주변에 많더라구요. 환경이 그러하니 축구 선수가 되는 것도 더 쉬운게 아닌가 싶어요. 우리나라도 요즘은 유소년 축구단들이 잘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국민들이 K리그에도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면 좋겠다 싶어요. 저도 한국에 살 때는 K리그에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도리어 그리스에 와서 K리그를 살펴보게 되는 것 같아서 아이러니에요^^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16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혈연, 지연, 학연에 이은 축연도 있겠군요ㅋㅋㅋ
    우리나라는 월드컵 때는 외신이 깜짝 놀랄 만큼의 응원열기를 보이지만 평소엔 야구가 더 인기있는 것 같아요;;
    전 축구장은 한 번도 가 본 적 없지만 야구장은 친구따라 몇 번 가봤는데 열성적인 팬들이 상당히 많더군요ㅋㅋㅋ
    스포츠란 참 사람을 뜨겁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치요. 아스타로트님~
      저도 한국시리즈 때 야구장에서 줄만 서다가 못 들어가보기도 했었는데, 한국은 아무래도 야구 팬들과 축구 팬이 나뉘는 것 같아요~
      그리스도 농구나 유도, 수영 등 다른 종목의 스포츠에도 관심도 많고 애들에게도 가르치곤 하는데요. 그런 스포츠에 축구만큼 관심을 크게 보이진 않는 것 같아요~ ^^

  8.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4.16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가문이 한 팀을 응원한다니 놀랍네요! 만약 다른 팀 응원하겠다는 배신자(?)가 등장하면 가문의 응징이 시작되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1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뭐 응징까지는 아닌데요.
      여태 결혼해서 한 가족이 되는 경우 외에 기존 가족이 그런 사람
      본 적이 없어요.
      의외로 가문의 의리, 친구의 의리. 뭐 이런 거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구요. 그리스인들이요^^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4.16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어릴적부터 가문의 축구팀에 반강제적으로 팬이 되는군요~~ㅋㅋ
    가문 전체가 같은 축구를 응원한다니~ 재미있는 풍경인걸요~
    그럼 올리브나무님도 파나시나이코스응원단이시겠군요.ㅎㅎㅎ
    아기띠까지 로고를 써 다니다니~ 너무 흥미로운데욤,,,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제 딸도 그래요^^
      다행이 이 팀이 그리스 국내 팀 중에서 성적이 좋은 편인 팀이라,
      엄청나게 자랑스러워들 해요.^^
      매니저 씨는 파나시나이코스 목욕가운이 있고요, 제가 언젠가 딸아이랑 뭐 만들고 놀다가 재미로 파나시나이코스 로고를 점토로 만들어 준적이 있었는데, 완전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어요. 너무 웃겨요^^

  10. Favicon of http://skh7063.tistory.com BlogIcon 피터팬† 2013.04.16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할때 힘있는 가문으로 기운다는 것은
    가문의 파워인가요? 축구팀의 파워인가요?
    그부분을 이해못해서 ^^
    그나저나 그런 문화가 있었다니 재밌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피터팬님 가문의 파워에요~
      다른 글에 쓴 대로 그리스는 결혼한 이후로는 모계 중심으로 모든 집안 모임이 돌아가는데요, 만약 여자 집이 그런 중에도 가문 파워가 큰 집이라면 남자가 속으로는 다른 팀을 응원해도 그냥 대략 여자 집안 쪽으로 맞추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반대로 남자 가문이 재력이나 인원, 규모가 크다하면 반대의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요.^^

    • Favicon of http://skh7063.tistory.com BlogIcon 피터팬† 2013.04.16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그런거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아직 다른 글을 읽어보지 못했어요.
      시간날때 천천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4.16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마피아도 아니고 너무 신기하네요.
    역시 가족 집단을 중요시하는 그리스의 한 문화를 오늘 살짝 엿보게 해주셨네요...
    그리스도 알면 알수록 신기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산들이님.
      한국도 가족끼리 참 잘 뭉치지만, 일단 성인이 되면 멀리 사는 사촌이상의 관계까지는 잘 안 만나게 되는데 그리스에서는 사돈의 팔촌도 자주 볼 수 있다보니, 저 역시 아직도 적응이 안 될 때가 많답니다^^

  12. 2013.04.16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복실이네 2013.04.17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신기하네요.
    전 스포츠라면..보는것도 하는것도 별루라 해서...
    월드컵도 거의 보지 않았다는..ㅋㅋ
    가문에 따라 응원하는 축구팀이 있다니..재미있네요.
    야구는 몇번 어렸을때 가봤는데..경기와 상관없이...응원하는 재미가 상당하더군요.
    축구도 응원하는 맛에...그 재미에 폭빠져 더 흥미를 느낄수도 있겠네요.
    다같이 팀유니폼이나 팀색으로 옷을 입고 말이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7 0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스포츠는 룰을 잘 몰라도 응원하는 맛이 최고인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님도 축구 룰을 잘 모르시는데도
      매번 축구 경기 때마다 TV 앞에서 제일 흥분해서 일어나서 두 팔들고 난리셔서
      식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계신답니다^^ㅎㅎㅎㅎㅎ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17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한 그리스 축구 이야기네요....하하하
    한 가문이라면 한곳의 축구팀만을 응원한다는 이야기...
    축구팀들이 역사도 기네요...
    1908년,1925년이라니....

    저도 하나 고르라면 그린색 토끼풀이 맘에 드는 파나시나이코스팀요.ㅋㅋㅋ
    빨간색 월계관 쓴 사람이 로고인 올림피아코스팀도 맘에 드네요...
    근데 파나시나이코스의 녹색 토끼풀 로고는 토끼풀이 맞나요?
    왠지 올리브나무 잎파리 같기도해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7 0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클로버 토끼풀 맞아요. 피러님^^
      얼핏 셀틱 로고랑 비슷한 느낌도 있고, 우리나라 청소년 단체 로고와도 비슷한 느낌도 있어요^^ 세계 어디서나 토끼풀은 사랑받나봐요^^

  15.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4.18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해가 가네요 ㅎㅎㅎㅎ
    저정도로 좋아하니까 자국 리그가 살아나는 거겠죠? ^^
    유럽여행가면 축구 꼭 보고싶어요.........하하 저도 축구 하는 것말구 보는건 정말 좋아한답니다 ㅎㅎㅎ 요즘 손흥민선수와 지동원선수가 활약중이라 경기볼맛이나네요! 유니폼입고 열심히 응원중입니다 ㅎㅎㅎ

  16.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19 0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하. 듣기만 하는 저는 재밌고 좋은 것 같아요. 가문끼리 싸웠던 장미전쟁도 생각나고, 오스트리아의 사촌 이야기를 들으니까 완전 '로미오와 줄리엣' 인데요? ㅋㅋ
    그나저나 자국의 리그를 그렇게 사랑하는 풍토도 참 좋네요.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자국 리그는 인기가 없어서 진정한 의미의 축구 부흥이 힘들잖아요. 뭐... 물론 미국은 원래 미식 축구의 나라니까 희망도 없지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언젠가 읽었던 이방인님의 미식축구 포스팅이 생각나네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게임이고..저는 좀 무서워요.
      원래도 싸우는 걸 안 좋아하는데, 스포츠이긴해도 몸으로 싸우는 것처럼 느껴져서(제가 몰라서 하는 소리인줄은 아는데) 좀 보기가 불편하더라구요~^^

  17. Favicon of http://wdf7041.com BlogIcon 푸륵푸륵 2013.04.26 0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엑이 아니고 AEK 아테네 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6 0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인들이 부르는 명칭을 적었습니다.
      영어 명칭이 아니구요.
      그리스인들은 '아엑' 이라고 부릅니다^^
      유럽축구에 많은 지식이 없는 저는 그리스인들로부터 이 팀의 이름을 들었기 때문에 그대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러니 님의 말씀대로 AEK 아테네가 맞더라도
      아엑이 아니고는 아니겠지요?
      아테네 역시 그리스인들은 아테네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영어 명칭도 아테네는 아니지요. 그냥 한국에서 쓰는 외래어 명칭이 아테네인 것입니다.

  18. 키득키득 2013.05.03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글은 이해가 안되네요. 야구가 있었다면 달라졌을거라고 들리고요... 그건 너무 우리식 관점아닐까요? 필리핀에서는 야구와 농구가 같이 인기있다가 야구가 망했어요.

    • 2013.05.03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구가 있으면 달라졌을거라고 딱 찝어 '야구만 있었으면'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구요.
      제 말뜻은 한국에는 야구, 축구, 농구가 골고루 인기가 있지요.
      미국은 야구, 미식축구가 인기가 있지요.
      이런 경우 딱 하나만 국민 스포츠라고 꼽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의 경우도 농구를 하기도 하고, 비치발리볼 등은 올림픽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기도 하지만,
      국민스포츠라고 딱 찝어서 축구를 꼽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축구 국내리그만 인기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식 관점에서 보고 야구만 있었더라도 달라졌을 것이다' 라고 말씀드린게 아니구요.
      윗 글의 요점은 국민 스포츠 축구 하나에 올인한 가족 문화로 싸움까지 나는 희안한 그리스 문화에 대한 것이므로 만약 다른 국민 스포츠가 추가로 있어다면 좀 다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인 것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저는 한국 스포츠 기자들이 그렇게 글을 쓰는지는 몰랐네요.
      님의 얘길 듣고보니 그런 상황을 반영하고 글을 본다면 그렇게 오해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나라는 현재 축구 팀 중에 국내에서 어떤 팀을 가장 사람들이 응원을 많이 하나요? 인터넷 기사만 봐서는 제가 한국 떠난 지도 몇 년이 되었고 해서, 현장감이 잘 느껴지질 않네요^^

  19. 지나가다 2014.02.01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포츠에 관심없지만 미국 한국 일본 정도가 야구를 같이 좋아하고(대만은 일본 영향 많이 받는 곳이라 어떨지) 전 세계적으로 제 1 스포츠는 당연히 축구라고 알고 있습니다. 올리브나무님도 스포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군요.^^그리스는 예전부터 도시국가 중심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가문단위로 더 잘 뭉치는 걸 겁니다. 그 문화 자체도 이방인에게 매우 배타적이고. 로마시대에 이런 그리스인들과 역시 배타적인 유태인들이 곳곳에서 충돌 일으킨 것은 유명하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4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지나가다님. 감사합니다^^
      저는...뭐 축구는 그냥 보면 좋고 아님 말고 그래요..
      제가 왁자지껄한 것을 좋아하진 않아서, 스포츠 중에서는 등산이나 암벽 등반이나 여럿이 하더라도 조용히 할 수 있는 것만 좋더라고요.. ^^
      지나가다님 말씀대로 도시국가 중심의 역사 역시 이런 문화를 갖게 한 큰 배경이었을 거라고 생각돼요. 이곳에도 고대 도시의 흔적들이 있는데, 그 옛날에 어떻게 이렇게 조직적으로 모여서 살았지? 책에서 보던 것들을 발로 밟으며 놀라곤 합니다..

  20. 물의아이 2014.03.06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웹서핑하다가 우연히 들어왔는데
    정말 재밌게 읽고 갑니다.
    피곤한 부분도 있지만 태어나서 부터 온 가문이 함께 이야기 나눌 공통의 화제꺼리가 있다는 건 참 좋아 보이네요.
    약간 부럽네요^^

  21. 감사합니다 2014.11.20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웹 서핑하다 발견한 좋은 글이네요.카페에 퍼가도 되겠죠?
    카페주소는 http://cafe.naver.com/kleagueworld/72262 로 국내축구 전문 카페입니다.
    당연히 게시글에 출처도 밝히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링크도 띄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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