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딸아이와 월요일에 있을 수학(산수) 시험공부를 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문제 하나가 있었습니다.

 

    Ο παππούς έδωσε στο Στέφανο για γιορτή του 50€ και η γιαγιά 25€. Πόσα χρήματα πήρε συνολικά ο Στέφανος;

   할아버지는 스테파노스에게 명명축일(이름날) 선물로 50유로를 주었고 할머니는 25유로를 주었습니다.

   스테파노스가 받은 돈은 총 얼마인가요?

 

그렇습니다. 그리스 문제집 지문에서 손자가 축하 받을 일이 있다고 50유로(한화 약 75,000원)를 주는 할아버지에 대해 예를 들 정도로, 그리스 조부모들은 한국의 조부모들처럼 손자 손녀를 오랜만에 만나거나 특별한 날이 되면, 돈을 손에 꼭 쥐어줍니다.

저는 이런 문화를 처음 접했을 때 사실 깜짝 놀랐었는데요.

비교적 더치페이 문화도 잘 형성되어 있는 그리스인들이기에 아무리 가족문화가 발달했다고는 하나, 이렇게 손녀 손자에게 직접 쌈짓돈을 쥐어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리스에 오기 전 다른 서양 문화에서 많이 접하지 못했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돈을 주는 그리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이 정말 우리나라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그리스 부모들은 우리나라 부모 이상으로 자녀에게 상당히 헌신적이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부모들은 자녀들을 시집 장가 보내며 다 퍼주고 난 후, 당신들은 정말 작은 집을 구해 독거 노인으로 사시는 경우도 참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그리스에는 연금제도가 잘 자리잡혀 있기 때문에 젊을 때 세금을 많이 내는 만큼 노후에 연금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해, 자녀들에게 생활비로 손을 벌려야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을 만큼 당당한 노인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연금이 넉넉하다고 손주들에게 용돈을 주는 문화가 다 형성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는 분명히 그리스의 가족문화에 속한, 서양에서는 좀 독특한 문화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시아버님은 이번에 딸아이가 새학년에 올라가며 준비물 살게 많을 테니 쓰라며 100유로를 딸아이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물론 시어머님은 돈 대신 옷을 사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매니저 씨의 재미있는 외할머님은 증손녀인 제 딸아이를 만날 때마다 꼭 돈을 주십니다.

어떤 땐 5유로, 어떤 땐 10유로… 주머니에 있는 대로 꺼내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명절에는 댁에서 나오실 때 미리 용돈을 준비해 오시는데요.

증손녀인 딸아이 것으로 20유로, 손자인 매니저 씨 것으로 50유로, 시누이 것까지 준비를 해, 지폐를 두 번 접어 손에 꼬옥 쥐어 주십니다.

로도스 시내에서 좀 떨어진 할머님 댁에 제가 한번 모셔다 드린 적이 있었는데, 저에게 기름값이라며 기름값보다 훨씬 많은 용돈을 주신 적도 있어, 그런 걸 바라고 한 일이 아니라고 거절을 수 차례 하다가 억지로 제 가방에 지폐를 구겨 넣으셔서 할 수 없이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안 받겠다는데도 지폐를 제 가방에 억지로 집어 넣으시는 모습이

꼭 제 돌아가신 할머니들이나 이모, 외삼촌 생각이 나게했어요...

엉엉

 

저희 옆집에는 동네에서 괴팍하고 잔소리 많이 하기로 소문난 할머님이 한 분 사십니다.

바로 옆집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집안 사람들은 그 할머님을 참 좋아하지 않는데요.

잘난 척을 엄청나게 하며 싸움꾼 같은 성격을 갖고 있고 뒷말 하길 좋아하는 성격이라, 앞뒤가 똑같이 솔직한 저희 시어머님은 그녀의 그런 모습이 너무 맘에 들지 않아 한바탕 싸운 적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할머님에 대해 가족들에게 동조해 함께 욕하지 못하고, 놀랍게 쳐다볼 때가 있는데요.

딸에게 집을 물려주고 딸네 집에 함께 사시는 할머님은 결혼한 손녀의 손자, 그러니까 증손자를 매일 봐주시는 것입니다. 아직 아기라 손이 많이 가는데도 직장생활을 하시는 손녀와 딸을 대신해 그 증손자 아기를 정말 정성을 다해 키워 주시는 것입니다.

게다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장성한 손자가 함께 살고 있는데, 이 할머님이 직접 손자의 자동차를 매일 세차하며 비가 오거나 햇볕이 강한 날 차에 커버를 씌우는 일도 늘 할머니께서 자청해서 하셔서, 그 손자의 자동차는 오래된 차임에도 불구하고 늘 반짝반짝 윤이 납니다.

그 할머님 역시 다 큰 결혼한 손녀와 손자에게 쌈짓돈을 쥐어주는 모습을 보곤 해서, 그렇게 동네 사람들이 싫어하는 할머님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할머님과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하게 되곤 합니다.

 

 

세상에 손녀 손자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 조부모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 텐데요.

그렇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잘 접힌 지폐를 손에 쥐어 주시는 모습이, 안 받겠다는데 가방에 억지로 돈을 밀어 넣는 모습이, 한국 할머니 할아버지의 그것과 정말 닮아있는 그리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에, 저는 가끔 눈이 붉어지기도 한답니다.

 

마리아나가 4개월쯤, 딸아이를 정말 물고 빨고 예뻐하시는 한국의 외할아버지와 찍은 사진입니다.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고 있는데, 가족에게 따뜻하게 사랑을 표현하며 춥지 않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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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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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아 2013.10.15 0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그리스에도 이런 문화가 있었군요. 신기해요. ^^

  2. 민트맘 2013.10.15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양인인 그리스 인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다니 놀라워요.
    정이 많다는건 알고 있었지만(물론 올리브나무 님을 통해서지요)
    정말 다정한 우리의 할머니들을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 따님이 그리 정이 많은것도 더 이해가 가는군요.
    갑자기 더 그리스인들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7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민트맘님~
      정말 우리네 할머님들 같이 여겨질 때가 있어서
      일부러 시 외곽에 있는 할머님 댁이나 친척 할아버님 내외분을 찾아뵙기도 하게 되네요..
      그냥 별 말 없이 앉아서 있다와도 좋더라고요~
      어차피 저는 여기에 제 친척이 한분도 안 계셔서 더 그런가봐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릴리안 2013.10.15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저도 눈물이. ^-^

  4.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243 BlogIcon 비너스 2013.10.15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비슷한 문화도 있군요~ㅎㅎ 손자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아서 그런가봐요~ㅎㅎ

  5. kks 2013.10.15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좋아지는 광경이네요...더불어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에...쩝...그래도 마지막 사진보고 미소짓고가요...제가 하고싶은말은 "마리아나, 나는 네가 네살때의 모습을 알고있다" 정도네요...볼살이 너무 귀여워요ㅋㅋ
    인천은 가을비가 내리고있답니다...좋은하루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7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ks님~
      인천에 가을 비가 왔군요~
      제 친구도...인천에 살고, 애독자님들 중에도 인천에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인지, 어쩐지 인천의 비소식이 가까운 친구에게 듣는 소식같이 반갑게 느껴지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0.15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 신기합니다.
    가족 중심의 그리스 문화 때문인가보네요.
    그런데 요즘 한국 할머니들은 서서히 변하고 계시다는 것
    저희 엄마만 봐도 알겠는데
    손자들 용돈은 주실지언정...
    늙어서 자식한테 짐되기 싫다고 용돈 외에는 아무것도 안주신다는 점이예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7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차차님..
      우리나라도 연금제도가 좀 제대로 자리 잡혀야 할 텐데...
      공약은 이행되지 못하고, 뚜렷한 정책도 없고
      아직은 그런 상태라...
      참 안타깝습니다..

  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0.15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문제를 '한화로 얼마인지 암산으로 구하시오' 로 바꾸면 꽤 고약한 문제가 되겠는데요? ㅋㅋ
    일반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편인가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글 보면 그리스는 가족간의 정이 정말 두터워보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7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좀좀이님, 그런 두 자리 수 이상의 곱셈은 아직 안 배워서 아이들이 아마 맨붕이 왔을 거에요. ㅎㅎㅎㅎ
      저도 늘 유로와 한화를 계산하는 게 습관이 되어 있는데요, 어떤 땐 이 계산이 빨리 안 되더라고요~^^

  8. Lahee.park 2013.10.15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의 글을 읽으니..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고싶네요.. 꼬깃 꼬깃 모은돈 주시던 주름이 자글자글하던 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7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Lahee님도 그런 할머님이 계셨군요..
      그러게...저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정말 더 자주 찾아 뵐 걸...했는데, 거의 10년의 시간차를 두고 돌아가신 친할머니 장례식에서 또 똑같은 후회를 했답니다..ㅠㅠ
      Lahee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9. 알레그리아 현 ryu 2013.10.15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르게~~
    정말 비슷하네요~~^^
    가족문화가 발달해서그런가~~?
    손님치르느라 바쁘죵? 항상 건강하시길ㅎㅎㅎ홧팅!!!

  10. 새벽.. 2013.10.15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양은 어디나 안 주고 안 받기 또는 서로의 경제 영역을 철저히 지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리스는 참 많이 다르군요.
    자녀 결혼 비용에 신경 쓰는 부모라... 연금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한국처럼 노후가 초라해질 수도 있었겠네요.
    저는 91세이신 친할머니께서 살아계시는데요... 이제는 용돈을 받아가시지 안 주시네요. ㅋㅋ 그래도 증손녀인 남동생 딸내미한테는 완전히 열린 주머니시랍니다. ㅎㅎ
    부모님과의 관계가 여러모로 한국과 비슷해서 한국적 가족문화가 싫어서 외국인과의 결혼을 희망하는 여성분들이 그리스 남성은 리스트에서 빼야 할 듯 싶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7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새벽님 글에서 할머님이 정말 증손녀를 예뻐하시는구나 느껴집니다~

      말씀하신 대로 정말 그리스 사람들은 시대가 변해도 워낙 가족끼리 모이는 걸 좋아하고 유대관계가 끈끈해서, 한국여성들이 잘 알고 결혼해야 할 대상인 것 같아요~ 물론 그리스인들 중에서도 간혹 그렇지 않은 집안인 경우도 있더라고요. 아주 드물지만요^^

  11.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10.15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나라나 어르신들 마음만은 다 똑같은가봐요
    저도 할머니 뵙고 싶어지네요 힝~ㅠ

  12. 2013.10.15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0.15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아이에게 용돈을 주는 거야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성인이 되어서 가정까지 꾸린 손자 손녀에게 용돈을 준다는 것은 왠지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저희 할머니께서는 설에 세배를 하면 손녀인 저에게는 세뱃돈을 주시는데, 저희 부모님이나 고모 내에게는 새뱃돈 대신 복권을 주세요.
    당첨되면 가지라고ㅎㅎㅎㅎ

  1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10.16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는 용돈주는 할머니가 없었던지라..참 부럽네요~~~

    아무래도 집안 분위기가 차이가 나는 게 있기도 할거예요.

    확실한 교훈 +_+ 역시 돈은 최고의 선물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7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그렇죠? 돈이라서 더 좋은 걸까요??ㅎㅎㅎ

      그리스도 집안 분위기에 따라 이렇게 용돈을 안 주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더라고요.
      근데 대부분은 잘 주시는 편이에요. 정말 내리사랑이 대단한 그리스사람들이에요. 한국 못지 않다 싶답니다^^

  15. 김영미 2013.10.16 0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양만 눈에 들어오네요 아기인데도 차분한 모습에 더 사랑스러워요

    시할머님이 주시는 용돈 받으시는 올리브나무님이 부럽습니다 ^^

    전 조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용돈을 받은적도 드린적도 없어요


    이웃집 할머님의 자식사랑은 대단하시네요 건강하셔서 가능하시겠죠

    잔소리대장이시라니 할머님이야기도 한번 올려주세요 ㅎㅎ

    저는 입은 닫고 지갑은 열 수 있는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7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영미님~
      정말 조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면 한번씩 그립고 아쉬운 마음이 드셨겠어요.

      이웃집 할머니 얘기는 또 한번 쓰도록 할게요^^
      진짜 대박이시거든요^ㅎㅎㅎㅎㅎ

      저 역시 입은 닫고 지갑을 열 수 있는 할머니가 되고 싶은데,
      과연 입을 닫을 수 있을지요...ㅎㅎ 잔소리 안 해야 할 텐데 말이지용^^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16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자 손녀에게 용돈을 주는 건 비슷한데 성인이 된 손자 손녀에게 용돈을 주는 건 좀 의외네요~
    이 나이에 용돈을 받으면 송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도 이분에게 나는 어린아이구나 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7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그래요~~
      매니저 씨는 할머님께서 주시는 돈이 그렇게 좋은가보더라고요.
      정말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 것 생각하면 살아계실 때 잘 해드려야 하는데 싶습니다.^^

  17. mariacallas1 2013.10.16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그리스 정서중 우리와 비슷한게 좀 있는거 같더라구요.

    막상 그 속에 살면 다른점이 훨~씬 많아 힘든 부분도 많으리라 생각도됩니다만, ;;;

    저는 오늘 감기기가 좀 있어서
    오랫만에 집에서 방콕~!하고 있답니다.
    그 덕분?에 올만에 올리브나무님 집도 방문하고 그렇지요^^;

    올리브님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7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감기 걸리셨군요~mariacallas님~~
      한국도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요즘 감기환자가 정말 많은가봐요?~
      에궁..얼른 나으셔요~~

      그리스도 오늘 폭우가 쏟아졌었답니다.
      덕분에 등교길에 차가 엄청나게 막히고~~~^^

      좋은 하루 되세요*^^*

  1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17 0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외갓집에서도 흥할 인간과 제가 첫 손주 손녀라 외할머니, 할아버지, 이모들과 삼촌이 장난감이며 옷이며 신발이며 다 사 주고 심지어 이불이나 베개도 손재주 좋은 큰 이모가 직접 만들어 주곤 했었는데 생각하니 눈물 나네요. ^^;; 그 분들이 지금은 다 미국에 와 계시는데 아직도 설날에는 아흔이 가까우신 할머니를 비롯해 이모들이 전부 세뱃돈을 주세요. 매니저 님의 할머님처럼 됐다고 해도 한사코 말이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가슴 따뜻하게 추억할 수 있는 걸 보면 이런 문화도 좋은 것 같아요. (굳이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요. ^^)

    마리아나는 지금도 아기라서 그런지 4개월 때 사진을 보고도 딱 알아봤어요! 저 사랑스러운 얼굴! 한 번도 실제로 못 본 저까지 이런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말할 것도 없겠네요. 부모에게 자식은 책임을 져야 하는 존재라서 늘상 예쁜 건 아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께 손자 손녀는 무조건 예쁘기만 하다던데 정말인가 봐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7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방인님도 대가족 안에서 사랑받으면서 유년기를 보내셨군요.
      그런 점은 정말 축복인 것 같아요~^^
      다 같이 미국에 있어서 평소에 자주 보지 못한다고 해도 든든하실 것 같아요~

      저도 시댁 친척이 너무 많아 버거울 때가 많지만, 또 한편으로 딸아이를 챙겨주시는 이런 어르신들 때문에 참 감사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어제도 딸아이 옷이랑 신발을 사오셨더라고요~폭풍성장 중이라 옷이 금새 못 입게 되버리네요^^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용*^^*

  19. 2015.05.07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항상 폭소를 부르는

나의 외국인 시할머니

 

 

 

 

 

 

 

저에겐 두 분의 그리스인 시할머님이 계시는데 오늘 이야기는 그 중 시외할머님, 그러니까 시어머님의 엄마에 관한이야기입니다.

이 시할머님에 대한 이야기는 전에 팬티스타킹 착용에 대해서도 한번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지금 본격적인 명절을 보내시기 위해 딸인 저희 시어머님 댁에 와 계십니다.

그런데 매번 오실 때마다 모계 사회인 그리스답게 사위(제 시아버님)의 분노를 유발하셔서, 눈치 0단인 시외할머님은 어쩔 수 없이 저희 집 소파베드를 펼쳐 주무시거나 딸아이 방에 있는 여분의 침대에서 주무시곤 한답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나 딸아이에게는 한 세대 건너의 일이라 그런 할머님이 귀엽고 재미있기만 한데요.

 (만약 시어머님이셨다면 얘기가 좀 달랐을 것 같습니다.^^)

 

시외할머님과 시어머님

 

 

  

   시아버님의 분노를 유발하시는 할머님의 특징을 잠깐 설명 드리자면요.

   그리스인 여성답지 않게 치우는 걸 싫어하셔서 자기 몸만 깨끗하게 돌보시고 집은 난장판이 따로 없습니다.^^  

     (저희는 그 집에서 뭔가를 잘 먹지 않으려 하지요.)

  하고 싶은 말은 상황과 상대의 기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돌직구를 날리십니다. (이건 저희 시어머님이 엄마를 좀 닮으셨을까요? 저희 시어머님이 좀 덜 하신 것 같습니다^^)

  ♡ 아흔 다된 노인 분께서 설명 없이 가고 싶은 데로 막 돌아다니셔서 가족들 심장을 철렁하게 하십니다.  

  잘 때 코를 많이 고시고 잠꼬대를 하십니다.

(예민하신 시아버님은 한 집에서 도저히 못 주무시는데, 저희 딸아이와 매니저 씨는 둘 다 잠꼬대를 하기 때문에 저희 집에서는 저만 희생하면 된답니다^^)

 

 

 

자, 이 네 가지 할머님의 특징에 따른 폭소를 부른 에피소드를 오늘은 두 가지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1.

작년에 할머님께서 그렇게 아무데나 밭으로 산으로 돌아다니시다가 혈압이 급 상승해 국립종합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요.

어머님과 가족들은 모두 바쁜 여름 시즌이라 할머님을 돌봐드릴 수가 없어서, 컴퓨터만 있으면 비교적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제가 할머님 곁을 출퇴근하며 며칠간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프신 분 답지 않게 맛 없어 보이는 병원식을 얼마나 잘 드시던지요.

ㅎㅎㅎ

할머님은 워낙 말씀이 많은 분이고 심하게 고향 깔파토스 섬 사투리를 쓰시기 때문에 그냥 저는 할머님의 말씀을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 드리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담당 의사들이 회진을 돌게 되었고, 할머님은 회진 돌 때 보호자가 나가 있어야 하는 그리스 병원 문화를 모르실 리 없는데도, 계속 의사에게 제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우기시기 시작하시는 거였습니다.

안습

저는 민망함에 할머님을 달랬지만, 막무가내로 계속 우기시니 담당과장쯤 보이는 연세 지긋한 의사는

"도대체 이 여자분이 누구길래 그렇게 못 나가게 막으시는 거에요?" 라고 물어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가 봐도 동양인인 제가, 누가 봐도 그리스인인 푸른 눈의 할머니를 계속 간호하고 있으니, 어쩌면 의사는 저를 전문 간병인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할머님은 다짜고짜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내 손녀야."

 

"네???" 

생각중

 

의사는 제 얼굴과 할머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시며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요. 어르신. 말을 잘 못 알아 들으셨나 본데, 어르신과 관계가 어떻게 되는 분이냐고요?"

 

"내 손녀라니까 귓구멍이 막혔나 왜 똑 같은 말을 자꾸 물어보고 그래?!"

 

헉

저는 민망해서 손녀가 아니라 손주며느리라고 설명하고 싶었지만 설명할 틈도 없이,

할머님은 나이 지긋한 의사의 귀를 잡아 당기시더니

"손녀라고, 손녀, 손녀!" 라고 무한 반복하셨고, 옆의 간호사와 다른 의사들이 말리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헉

보다 못한 옆 침대 할머니께서 "손주며느리야. 의사 씨." 라고 말하며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결국 회진이 끝나도록 저는 병실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고, 옆의 다른 다섯 할머님들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웃느라고 아주 정신을 못 차리셨습니다.

ㅎㅎㅎㅋㅋㅋ우하하

 

 

이야기2.

하루는 저희 집에 먼 친척 사촌인 레프테리스 군 금발머리의 명랑해 보이는 새 여자친구를 데리고 불시에 찾아왔습니다.

마침 저희 집에서 낮잠을 주무시고 일어나 커피를 드시던 할머님께서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게 되셨는데요.

레프테리스이 예쁜 여자친구를 자랑하고 할머님께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할머니, 제 여자친구 마띠나에요. 예쁘지요?"

여행

 

그리고 할머니의 한 마디에 저와 레프테리스 군은 쓰러지도록 놀라고, 옆에 있던 마띠나는 울면서 집을 뛰쳐나갔는데요.

도대체 뭐라고 말씀하셨길래 그 자리의 모든 사람을 멘붕시키셨을까요?

할머님은 표정 하나 변화 없이 아주 평소의 말투로 이렇게 대답하셨답니다.

 

"응. 거 참 창녀같이 생겼구나."

헉

 

그녀가 그날따라 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오긴 했지만, 여름이었기 때문에 그리스 여성들이라면 얼마든지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렇게 느끼셨더라도 그렇게 대 놓고 돌직구를 날리시는 바람에 그 둘의 관계가 그 후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 안 봐도 비디오지요?

당시엔 식겁했던 이야기지만, 지금은 두고두고 이런 이야기들로 우리끼리 낄낄거리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저녁, 할머님이 코를 골골 고며 잠꼬대하며 주무실 텐데, 잠꼬대 대장 매니저 씨와 딸아이와 셋이 아래 위층에서 자면서 서로 대화하는 내용을 자장가로 들으며 밤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평소에 각 방에서 자주 하는 잠꼬대 내용을 공개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딸아이       "내 밥이라고! 너 혼자 먹으면 안 돼! 미카!" 

매니저 씨   "날 믿어보세요. 이건 독일 거라고요!"

할머님       "나 아무데나 갈 거야. 말리지 말라구!"

우하하

 

여러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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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 글을 여기까지 쓰고 편집하는데, 제 옆에서 혼자 TV를 보시던 할머님께서 TV속 주인공과 얘기를 나누고 계시네요.--;ㅎㅎㅎㅎㅎㅎㅎ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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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04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웃겨요ㅋㅋㅋㅋㅋ 올리브나무님은 혹시 시트콤 속에서 살고 계신가요?!
    돌직구를 마구 날리는 시할머님이셔도 엉뚱한 매력이 있으시네요ㅋㅋㅋ
    전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외국어로 일하는게 스트레스였는지 잠꼬대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 이후로 꿈에서 일본이 배경이면 일본어로 잠꼬대를 해요;; 대체로 접객용어를 구사한답니다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아스타로트님.
      일본어로 손님을 맞고 있는 아스타로트님 잠꼬대에 안 자고 공 놀이하던 설이가 미옹 대답하는 상상을 하니,왜 이렇게 재밌는지요^^
      일본에서 스트레스 받으셨을 것 같아요.
      아무리 가까와도 많이 다른 곳인데, 아르바이트 하시면서 그 꿈을 아직 꿀 정도면, 역시 타국 생활이 쉽지 않음을 다시 깨닫게 되네요~ 그래도 잘은 모르지만 아스타로트님께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지 않았을까..생각해 본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아스타로트님~~~

  3.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5.04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할머니가 오시면 완전 시트콤으로 바뀔 것 같은데요. ㅎㅎ
    가족들은 상처를 받거나 가슴 철렁하는 일이 종종 있겠지만,
    올리브 나무님의 글을 통해 들으니 한 편의 유머집 같아요.

    타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해나가느라 때로는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할텐데요.
    여유로운 올리브 나무님을 보면서 아주 대견스럽고 멋져 보입니다.
    계속 재미있는 이야기 연재해 주세요. ^^

  4.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04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 시어머님이 아주 스트레이트로 말씀을 하신글을 보고 놀랐는데 시할머님은 더욱
    놀라우신 분이시네요..마띠나양이 불쌍해요..ㅎㅎ;;
    곁에서 보면 재밌겠지만 두근두근 하시겠어요.
    저희 시할머니는 104살이신데 어찌나 정정하신지 돋보기 없이 글을 읽으시죠..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104살??!!! 역시 장수하는 노인들이 많이 사시는 일본다운 나이를 갖고 계시네요!
      돋보기도 없이..진심 존경스럽네요. 타고난 것보다도 노력도 분명히 하셨을 것 같아요. 건강관리를 위해서요^^
      마띠나 양은...하하하하...아마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5. 뚝진 2013.05.04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머니..사랑스러워요...
    실례가 않됀다면 한국에서 어떤 처자가 마구,마구 뽀뽀뽀 한다구 전해 주세요...
    (저도 외 할머니가 보고싶 네여...저 업고 키워주셨는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뚝진님~ 감사합니다*^^*
      꼭 그렇게 전할게요~외할머님 생각이 나시는군요~~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시자마자 2킬로나 떨어진 교회에 혼자 걸어갔다 오시더니 오시는 길에 어디서 찾으셨는지 페퍼민트를 뜯어 오셨거든요. 집에 오시자마자 다짜고짜 풀을 쥐어주시며
      허브차를 끓여내라셔서 부랴부랴 씻어서 끓였는데요, 제가 다 마시고 빈 커피잔을 씻으려고 나둔 걸, 씻지도 않고 거기에 부어서 허브티를 드시겠다셔서 아주 뜯어 말려서 다른잔에 드시라고 한참 실갱이를 하는데 왜 이렇게 웃음이 나오던지요.
      키도 작으시고 머리도 하얀 할머님이 왠 목소리는 기차화통인지 혼자 몰래 웃느라 혼났어요^^

  6.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5.05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마지막 할머님 잡꼬대에 빵~~
    잠꼬대를 들으니 성격파악이 딱!! 되는걸요,ㅎㅎ
    할머님이 시어머님하고 많이 닮으신것 같아요..ㅋㅋ
    와우~ 창년발언은.. 직절토크쇼 하셔도 되겠는걸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5 0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그렇지요?
      ㅋㅋ시어머님이 할머님과 닮으셨는데, 다행히 시어머님은 할머님보다는 덜 막무가내세요^^ 그래서 두 분이서도 자주 티격태격하시곤해요. 엄마! 왜 이렇게 안 치우는거야? 뭐 이러면서요. 하하하

  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05 0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재미있는 할머니이신데요? ㅋㅋ
    잠꼬대에서 각자 원하는 것들이 그대로 나타나는군요^^

  8.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5.05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선물 보내드리고 싶어요~
    이메일주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9. 민트맘 2013.05.05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천방지축, 하고싶은 말은 다 하고
    가고싶은 곳은 다 가시는 분이시군요.
    주위에서는 힘들어도 본인은 맺힌게 없으니 오래오래 건강하시겠어요.
    저는 저 중 잠 못자게 하시는 코골이가 가장 힘들지도요.
    혼자 희생하시면 된다는 올리브 나무님, 지.못.미!!!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5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런 분들이 건강하시더라구요. 남들은 좀 피곤해도 말이지요^^
      코고는 사람 있으면 많이 신경쓰이시는군요^^
      저도 요즘은 피곤해서 잘 못 듣고 잘 때도 많아서 다행이에요^^

  10. 2013.05.05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몸은 좀 괜찮으신거에요??
      저는 명절 치르느라고 정신이 없었네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님의 포스팅을 만나보길 기대해봅니다^^
      어머님도 괜찮아지시길 바랄게요!!! 파이팅!!!

  11. 복실이네 2013.05.05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향만 살짝 틀으면 참 힘들수도 있는 그리스 생활인데...
    올리브나무님은 그것을 다 긍정으로 유머로 받아들이시니...
    제가 참...본받아야 할 점이라 생각되어요.
    한 세대 건너라서 시할머님의 행동이 시아버님처럼 거슬리지 않고 재미있고 귀엽다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제가 잘 못해서 그런지...어른들에게 예의있게 잘 하시는 분들 보면 참 보기 좋더라고요.

    날씨가 예상대로 화창한 어린이날입니다.
    어제도 날씨가 좋아 아들데리고 여기저기 다녔는데요.
    오늘도 맛난거 싸들고 돌아다닐 예정.
    행복한 일요일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별말씀을요. 복실이네님..
      제가 너무 부끄럽네요~~
      시할머님은 아무래도 연세도 많으시고, 그래서 더 정감있게 대하게 되나봐요..
      누군가에게 비록 그리스어이지만 할머니~~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제 할머님들은 다 돌아가셔서 그런가봐요~

  12. 2013.05.05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원래 일요일 포스팅을 안 하고, 토요일날 두 개씩 글을 올려왔었는데 지난 주에는 월, 화 연속 두개를 올려서 토요일에 하나로 생략했어요^^
      제 생각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용~~~*^^*
      저는 지금 몹시 비몽사몽이에요~
      돌아갈 때 더 즐겁다는 그 명언에, 백만 스물 한 번 공감해요^^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07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그래서 어느 날은 두개씩 올라오는 날이 있었던 거군요! 일요일은 쉽니다~~~ 를 실천하고 계시는군요. ^^

  13. 동경언니 2013.05.05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유쾌한 할머님이시 군요^^.
    곤란한 상황 많이 만드실 것 같은데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 주시는 올리브 나무님 덕분에 저도 더 저 할머님이 귀엽습니다(실례!^^)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05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정말 재밌어요...
    90세의 할머니 이신데도 아직 정정하시고...
    여전히 입담도 좋으시네요......하하하

    제 할머니도 드르렁 드르렁 컥~ 컥~!! 꼬골이가 아주 시끄러웠지요...
    제가 장난으로 종종 할머니 코를 막은적도 있지요.ㅋㅋㅋ

    으응~ 거참 창녀같이 생겼구나~ 하하하~~~

    그리고 가족 세분의 코골이와 잠꼬대 레파토리 너무 웃기고 재밌어요.....ㅋㅋㅋ
    제 남동생도 어렸을적에 엄청 잠꼬대 많이 하던데....
    제가 장난으로 대답해주면 또 잠꼬대로 대꾸하던 귀여운 남동생 모습도 떠오르네요.하하하

  15. 여인네 2013.05.05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 창녀같이 생겼어에서
    정말 빵 터졌어요...
    하지만 그 여성은
    살짝 충격을 받으셨겠는걸요^^;;ㅎㅎ

  16. 2013.05.05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너무 정신이 없으셨겠어요..
      그래도 편히 쉬실 수 있겠다는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님께서도 피곤하실텐데, 댓글도 남겨주시고 감사하네요*^^*

      시할머님은 나이가 많으시지만, 시어머님은 막내딸이라 젊으세요. 결혼을 일찍 하셨어요.^^

  17. ㅇㅇ 2013.05.06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재밌네요.

  18. 무탄트 2013.05.06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여자친구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물 건너 듣는 저는 간만에 깔깔대며 웃고 있어요.(마침 이번엔 주위에 상사가 없어서 마구 소리내어 웃어봅니다.^^) 사진을 보니 시할머님과 시어머님이 모녀지간이라 그런지 많이 닮으셨어요. 마지막 따님의 잠꼬대 속 '미카'가 명절 때 '먹방' 사진 속의 귀여운 꼬마아가씨인가 봅니다. ㅋㅋ

  19.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5.06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너무 재미있어요+ㅁ+
    근데 그 여친분 어쩔 ㅠㅠ
    그나저나 잠꼬대하니까
    제 동생도 요즈음에는 안 그러지만
    어렸을 때는 잠꼬대를 했었는데요
    주로 하는 잠꼬대가

    "내 김밥 뺏어먹지 마" 였어요 ㅋㅋ

    잘 보구 가요~

  20.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08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생겼구나 정도를 생각하고 스크롤 하다가
    헉! 깜짝놀랬네요 ㅎㅎㅎㅎ 에궁 충격받았을 아가씨에게 애도를 ^^

  21. mariacallas1 2013.06.07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헉 하며 ㅎㅎ읽엇어요
    아...........한참을 웃었더니
    얼굴 근육이 다 아파요 ㅎㅎ;;

    에구 ㅎㅎㅎ
    시외할머님의 유머감각에 GG선언합니다. ㅎㅎ
    아...........할머니 식의 칭찬였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창녀처럼 섹시하고 예쁘다는??뜻아니였을까요?
    뭐~ 창녀같다는 말이 그리스에서는 정확히 욕이라면 그 여자분은 지못미가 맞겟지만요

    암튼 ㅎㅎ잠꼬대 부분에서도 ㅎㅎ왜케 웃겨요?
    다 연결되는거 있죠 ㅎㅎ
    tv보며 대화체 구사는 세계 모든 노인분들의 공통점일듯 ㅎㅎㅎ;;;;;

    위의 검은괭이2님 리플보며 또 웃네요 ㅎㅎ
    오늘 저 아들 뮤지컬 견학 학교에서 가서
    김밥 쌌거든요 ㅎㅎㅎㅎㅎ
    유부초밥이랑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젊은 여자보다 팬티스타킹을 더 많이 신는

신기한 그리스 할머니들

 

 

 

 

 

 

 

이민 초기였던 어느 날, 저는 시어머님과 대형 마트에 갔습니다. 

시어머님께서는 팔십 대이신 당신의 친정 어머님, 그러니까 제게는 시외할머님께 드릴 선물을 골라야겠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님은 여느 희생적인 그리스인 어머니들처럼있는 것 자식들에게 다 내주시고 할아버님이 돌아가신 후로는 혼자 작은 집을 얻어 연금으로 생활하고 계시는데요. 그래서 시어머님은 자주 생필품을 사다 주시기도 하고, 저 역시 마트에서 그리스 커피나 요거트 같은 게 대폭 세일을 할 때는 이 시외할머님 드릴 것을 하나 더 사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시어머님께서 자꾸 스타킹 코너를 기웃거리시며 길이, 색깔가격 대 별로 나누어 져 있는 나일론스타킹들을 만지작거리시는 거였습니다.

 

                                                 

 한 스타킹 광고 -google image

 

"어머님이 필요하셔서 보시는 거세요?" 라고 묻는 제게, 시어머님은 정말 뜻 밖의 대답을 해 오셨습니다.

"아니, 우리 엄마 드릴 거 보는 거야."

여든 살이 넘으신 할머니께서 양말스타킹도 아니고, 무릎까지 오는 판타롱스타킹이나 커피 색 팬티스타킹을 신을 일이 얼마나 있으시다고 이걸 보고 계시는 거지??

??

묻고 싶었지만, 시어머님께서 정말 집중해서 꼼꼼하게 재질과 가격을 비교하고 계시는 중차대한 작업 중이셨기 때문에 묻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도 시어머님은 자주 커피 색 팬티스타킹, 살색 팬티스타킹을 몇 개씩 할머님을 위해 사셨고,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는 심지어 고탄력 팬티스타킹을 골라 할머님께 선물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헐

저는 이런 시어머님 모습에 깜짝 놀라서, 이 원인에 대해 정말 알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께 물어볼 수도 있지만, 시어머님은 어릴 때 결혼 하셔서 가까운 터키 외에는 해외에 가볼 기회가 없으셨고 그래서인지 그리스가 세계의 중심이라 여기고 계시기에, 어머님께 뭔가 신기한 이런 그리스 문화에 대해 물을 때마다, 제가 뻔히 다 아는 얘길 물어보는 것처럼 그다지 속 시원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매니저 씨가 놀리려고 시어머님께 다른 나라에 대해서 엉뚱하게 제멋대로 말해도 그대로 믿으셔서 온 가족을 폭소하게 하실 때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번 중국에서 이상한 지구종말론이 나왔을 때, 매니저 씨가 일부러 놀리느라 이에 대해 상당히 신빙성 있게 설명했고 어머님은 거의 하루를 심각해 하시며 뭘 해야하나 어쩌지? 이러시며 왔다갔다 하셨습니다. 에구 어머님--;)

 

어떻든 그날부터 저는 주변 할머니들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동네 할머님들과 오다가다 마주치면, "할머님 스타킹 선물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열이면 열! 모두 "아이구 그럼 최고지!" 라고 대답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대개 칠십 대 이후로는 몸매에 잘 신경을 안 쓰는 그리스 할머님들인지라 대부분 몸이 동글동글 하시고,

옛 세대답게 키가 작으십니다.

그런 그 분들이 팬티 스타킹으로 도대체 뭘 하는 건지, 신는다면 왜 신는 건지. 몸매 보정 목적도 아니고, 동네에 돌아다니실

때는 다들 편안한 잠옷 차림으로도 잘 돌아다니시는데. 도대체 왜!!??

'한국 할머님들처럼 비누 녹지 말라고 스타킹에 넣어 쓰시나아니지, 그렇다면 굳이 왜 새 스타킹을 사겠어.

그리고 비누 이용에 고탄력 스타킹이 필요할 일이 없잖아. 혹시 고탄력 스타킹에 비누를 넣으면 비누가 덜 녹는

내가 모르는 무슨 화학적인 비밀이 있는 건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름이 지나 좀 쌀쌀해지기 시작한 어느 날, 저의 이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 해주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날은 시어머님께서 할머님 동네에 큰 바자회가 있어 가신다고 해서 저도 수블라끼 먹으러 따라갔었는데,

바자회 전에, 정교회 안에 잠깐 들어가신 어머님을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나오실 즈음, 정교회 안에서 다른 연로한 할머님들이 단체로 수십 명이 우르르 몰려 나오시는데,

! 할머님들. 교복 입으신 거에요? 아니면 유니폼?!

 

  

그리스에서는 이렇게 똑같은 복장을 하고 계시는 할머님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답니다.

 

이 할머님은 좀 긴 치마를 입으셨지만 스타킹 신고 계시는 것 보이시지요?

      

마치 교복이라도 맞춰 입으신 듯, 전국의 연로한 그리스 할머니들은 이렇게 입고 다니십니다.

 

 

그날 그 곳의 모든 할머니들이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검은 치마에 검은 티셔츠나 검은 카디건을 입고 계셨고, 

시선이 할머님들의 다리에 머물게 된 저는 또 한번 깜짝 놀랐는데 모든 할머님들이 스타킹을 신고 계셨던 것이지요.

이게 무슨 일인가? 단체로 옷을 맞추셨나바자회에서 수블라끼 꼬치를 뜯으면서도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는데, 번뜩 떠오르는 다른 그림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한국에 살 때 그리스어를 공부하려고 그리스어 구 교과서와 현대 교과서를 구해서 공부할 때 보았던 교과서 속의 그리스인 할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할머님의 모습은 그날 제가 본, 바로 그 할머님과 똑같은 복장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저녁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매니저 씨에게 득달같이 이 사실에 대해 말을 했고

매니저 씨는 깔깔거리며 제게 할머니들의 유니폼 같은 옷차림에 대해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옷차림은 그리스 정교회에서 교회에 오는 여성들에게 전통적으로 권장하는 옷차림이야."

헉?

 

"그런데 젊은 여자들은 정교회에 잘 가지도 않지만, 가더라도 그렇게 옷을 입고 가진 않잖아."

 

"그건 젊을 때는 전통을 따를 생각이 없는 것이지. 그러다 나이가 들어 대개 미망인이 될 정도가 되면,

그제야 미망인임을 알리기라도 하듯이 그렇게들 입고 다니셔.

그러다 보니 미망인이 아닌 할머니들도 그렇게 입는 경우가 많기도 해

이제는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그냥 그리스의 할머니들 패션이라고 다들 생각하지."

멍2그렇구나...

 

..그제야 저는 치마보다는 스키니진 등의 섹시한 청바지를 입는 것을 좋아하는 그리스의 젊은 여성들보다

훨씬 더 많은 스타킹을 사서 소비하시는 할머님들에 대해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는 98%의 국민들이 정교회인이고 국교로 정해 거의 전 국민이 정교회 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교와 문화가 결합되어, 정교회의 힘은 정부의 힘 이상으로 막강합니다. 이런 할머님들의 복장에 관한 부분 역시

처음엔 강제성이 있게 시행되었다가 세기를 거쳐 자리잡은 하나의 복식 문화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떻든 그날 이후로 시외할머님께 생필품이 아닌 특별한 선물을 해야 할 때, 저는 꼭 팬티스타킹을, 그것도 고탄력으로

몇 개 구입해 핑크색 천 주머니 같은데 넣어 할머님께 선물로 드린답니다

제가 한국에서 일할 때 치마 정장을 자주 입었을 때, 손상되기 쉬운 소모품인 스타킹을 자주 새로 사야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기도 하고, 돌아 보니 매일 검은색 남색 옷만 입으시던 할머님께서 보통 그리스 할머님들에 대한 사회적 관때문에

오랫동안 핑크색 옷은 입지 못하셨을테니, 핑크색 천 주머니에 작은 물건이라도 담아서 검은 가방에 넣어 다니시

,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은 저만의 생각 때문이랍니다.

매번 마다 않고 주머니까지 좋아라 받으시는 것을 보면, 어쩌면 늙으신 할머님이시지만 마음만은 홀쭉한 이십 대처럼

핑크 주머니가 마음에 드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스타킹 많이 사 드릴테니, 할머님께서 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그리스 할머님 사진들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트맘 2013.04.12 0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로운 그리스 할머님들의 패션이예요.
    저도 혹시 그리스 할머님께 선물할 일이 있으면 꼭 스타킹으로 해야겠네요.
    그런데 저렇게 같은 옷을 입으면 지루하시지는 않을까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지루하실 것 같은데 외출하실 때는 1년 365일 저런 복장이세요. 그런 문화를 몰랐던 처음에, 우리나라 어르신들처럼 화려한 꽃무늬 옷을 좋아하시지 않을까 해서 그런 티셔츠를 선물로 할머님께 드린 적이 있었는데 정말 난감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거의 잠옷이나 집안에 계실 때만 입으시더라구요. 어떤 땐 좀 답답해 보여요~

  2.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12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헤... 저도 너무 궁금해서 열심히 읽었어요 >..<
    젊은 그리스 사람의 복장에 비해 교회에서의 옷차림은 심플한 거군요...!!
    할머님께서 평일에는 더 밝은 색의 옷을 입기도 하시나요?
    핑크색 주머니를 받으면 정말 기쁠거 같아요 ^0^//
    새로운 문화 잘 배우고 가요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평일에도 저렇게 늘 입고들 다니세요. 오늘도 이 글을 발행하려고 길거리에서 유심히 할머님들을 살폈는데 다른 유럽에서 오신 외국인 할머님이신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집 앞 마당을 쓸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가시다가 마주칠 때가 있는데,그때는 집안에 계실 때 입었던 복장들이시라 제가 잘 몰랐던 거에요. 근데 그 복장들 조차도 눈에 띄는 화려한 색들이 아니에요.
      대개 70 세 이상이 되시면 비슷해 지시는 것 같아요~^^
      푸른님께서 핑크색 주머니에 관심있다는 걸 꼭 기억해 둘게요. ㅎㅎㅎ
      ^^

  3. 복실이네 2013.04.12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요즘...나이가 들어가는 징조로...패션에서 찾고 있네요.
    꽃무늬, 핑크색, 빨간색, 초록색...등등...만 눈에 보이네요.
    어제도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빨간색 머리띠를 사서 하고 좋아라 하고 있었어요.
    한국은 이렇듯...나이들수록 화려해지는데...
    그리스는 정반대이네요.
    아닌가? 검은색을 좋아하는 시크한 패션의 나라인데..ㅋㅋ
    어쨌든..그리스정교회에서 권고하는 옷차림을...나이드신분들만 지키고 계시는군요.
    그러보니 유럽 영화에서 저런 옷차림 꽤 본거 같아요.
    너무 화려한 어르신 복장도 웃음이 나올때가 있지만..
    이렇게 검은색으로 두리뭉실 온몸을 휘감고 있는것도 왠지 좀 그래요.
    핑크빛 주머니에 스타킹을 담아주신 올리브나무님의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완전 그래요. 복실이네님^^
      여기에 최근에 민트색 옷이 유행일 때는 민트색 옷이 그렇게 사고 싶더니, 요즘 오렌지색이 유행하니 또 오렌지색 옷이 그렇게 예뻐 보이더라구요~ ㅎㅎㅎㅎ
      빨간 색 머리띠 예쁘실 것 같아요~~~
      뭐, 복장이 대략의 문화를 포함하고 있긴 하지만
      어때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입고 싶은대로 입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한국에 살 때 일 안하는 날은 그냥 20대 같이도 입어보고 그랬었어요.~~~친구들은 왜 그러냐고 그러기도 했는데.ㅎㅎㅎㅎ 적장히 머리로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동안메이크업을 1시간 넘게 공들이고 대략 뭐 내 맘이야, 그러고 다녔어요. 나이가 들어 여기저기서 나이든 취급하는 것도 맘 불편한데 그런 걸로라도 스트레스 풀어야겠다 싶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ㅎ
      다행히 여기는 아주 70대 할머님 이상 아니면, 나이들어 젊게 입어도크게 관여 안 해서 평소에 점잖게 입다가 한번씩 미친 척하고 어린 체하고 나가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12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서는 나이들수록 고운 색깔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긴 할머님들 복장마저 시크하군요~
    그런데 어느 나이를 기점으로 저 옷을 입게 되는 걸까요?
    우리나라 아줌마들이 어느 나이를 기점으로 머리를 빠글빠글 볶는지와 더불어 궁금증이 생기네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 할머니들은 대개가 70세를 기점으로 복장이 점점 바뀌는 것 같아요~ 사실 한국도 요즘 60대는 청춘이시잖아요.
      여기도 60대까지는 아직 손녀손주들과 외출할 일도 많으시고 다들 바쁘셔서 화려하게들 입으세요.
      근데 70세가 넘어가면서 기력이 좀 딸린다고 여겨지시면서 아무래도 동선이 한정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복장이 그렇게 되시는 것 같아요~
      하하하..우리나라 아줌마들 빠글머리는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지고 숱이 적어지면서 부터인 것 같은데, 역시 대략 60대 중후반 부터 아닐까요???

  5.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12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문화라는 것이 그곳에선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은 사소한 것인데 이방인이 보면 너무나 신기하고 어쩜 그리 다른지요~
    팬티 스타킹에 그런 비밀이~~ㅋㅋㅋ 치마가 길면 판타롱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ㅎㅎ
    우리는 나이들수록 밝은 옷 빨간 옷을 즐겨찾는데 거기는 오히려 반대네요~ 참 재미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소금님~ 마치 다들 짠 것처럼 그렇게 입고 다니니 첨에는 어리둥절 하더라구요~ 그래서 주변 할머님들께 선물할 일 있을 때 옷 잘 못 선물해서 낭패도 많이 봤었어요~^^
      판타롱스타킹도 많이 신으시는데요, 아무래도 할머님들이 다들 살이찌신 경우가 많다보니 섰을 땐 길었던 치마가 앉으면서 쑥 올라가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판타롱스타킹이 라인이 보여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팬티스타킹도 많이 신으시는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1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세심한 배려에 할머님도 좋아하셨겠어요..
    그리스 정교는 학교다닐때 이름만 들어본 정도라 이렇게 직접 다니시는 분들을
    보니 놀랍네요. 저런 옷들을 입고 가시는군요..
    오늘도 지식하나 더 배워갑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할머님은 손주손녀를 너무 예뻐하셔서
      나이 많은 매니저 씨에게도 꼭 용돈을 주시고,
      저희 딸아이에게도 그러세요.
      그게 연금에서 나온 용돈인 줄 뻔히 아니까 안 받고 싶어서 아무리 뿌리쳐도 주는 게 좋아 주시는데 계속 뿌리치기도 그래서 그냥 받아요.
      그러다보니 저도 뭔가 자꾸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더라구요.^^

  7.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028?category=6 BlogIcon 비너스 2013.04.12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전통 처음듣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4.12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깜짝 놀랐어요!
    여기 비스타베야 할머니들도 이런 스타일... 판박! 옷을 입어요...
    머릿수건까지... 우찌 이리 똑같을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어쩌면 지중해 지역 할머니들의 복식 문화일 수도 있겠어요!!! 이탈리아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스페인도 기본은 국교로 카톨릭으로 정하고 있으니 어쩌면 교회에서 이렇게 권하고 있는지도요??? 그리스는 정교회에서 이렇게 강하게 권하기 시작하면서 복식문화로 검은 상의와 치마가 자리 잡았는데, 스페인도 그럴까요? 혹시 안 바쁘시면 한번 물어봐 주세요~~~산들이님~~^^

  9.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12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득 어머니께 스타킹 사다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세는 있으시지만 사회 생활을 하시기에 편안한 정장 차림을
    주로 하는 저희 어머니께 정녕 필요한 생활 속 소품이라는 사실을 올리브나무님 글 보며 깨달았네요. 오늘도 배움 하나 얻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류현님. 센스쟁이시네요.^^
      만약에 스타킹을 사서 예쁜 색 천 주머니(대형 팬시 용품점이나 문구점에도 팔거에요.)에 넣어서 드리면 어머님 완전 좋아하시겠어요~
      그런데, 일단 어떤 색을 신으시는지 먼저 관찰해 보시고 사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보통 검은 색, 커피 색, 살 색 셋 중에 하나를 신으시지만, 요즘은 무늬있는 패션 스타킹들도 많아서 취향을 살피시고 사시면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12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그런데 구지 팬티스타킹이 아닌 무릎까지 오는 짧은 판타롱 스타킹이 더 나을거 같은데...
    구지 팬티 스타킹은 힘없는 할머니들이 입기도 불편하실거 같은데....

    한국 할머니들은 살색 스타킹 재질의 짧은 양말을 조아라 하신거 같아요...
    우리 할머니께서 신으신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래도 팬티 스타킹을 더 많이들 신으시더라구요.
      더 놀랐던건 한번은 시와할머님께서 저희집에 와서 주무신적이 있었는데, 새벽에 잘 주무시다 보러 들어갔다가, 일어나 나오시는 할머님을 봤을 때에요. 젊은 사람들이 입는 까만색 레이스 달린 긴 란제리 잠옷를 입고 계셨어요. 헐. 여든 다섯이시고 엄청 둥글둥글한 몸매신데, 제가 몹시 당황하자 까만 치마랑 어울려서 입으신다고 대답하셨어요^^. 하하하.

  11. 역량 2013.04.13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홍~ 서른 넘으면서부터는 팬티스타킹 불편해서 피하게 되던데.. 70세면 몸도 불었을텐데 스타킹 좀 힘들 것 같아요. 아마 겉모습은 똑같은 꺼멍이라도 마음 어느 한 구석엔 젊은 시절 패셔니스타의 모습이 그대로 있나봐요.

    저는 처음 직장 생활 시작했을 때 나날이 장례식 복장이었어요. 흰색, 회색, 검은색으로 통일한 옷장..ㅋ 꽃피는 이십대 시절에 왜 그랬는지.. 그게 멋지다고 생각했었나봐요. 근데, 언제부턴가 예쁜 색, 강렬한 색을 찾게 되더라구요. 옷이 안되면 가방이나 구두라도.. 오오~~~렌지, 새싹연두색 뭐 이런 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3 0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오..역량님도 그러셨군요. 저도 꽃 피는 이십대 중반 부터 내내 장례식 복장에 쇼 커트 머리였어요. 무슨 직장생활을 군대같이 했는지...
      근데 정신차려보니, 이게 아니구나...싶으면서
      머리로 기르고 옷도 샤방하게도 입어보고...
      지금은 경계 없이 몸매 상관 없이 남 눈살 너무 찌푸리게 만들지 않는 범위내에서 어떤 스타일이라도 다 해봐요.^^

  12. 동경언니 2013.04.13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직 블러그를 개설하지 않아서 댓글도 어렵네요.
    ...읽는 것 만으로도 참 좋은데....

    올리브나무님,
    전 마티니에 들어있는 올리브는 싫어하지만
    님이 보여주신 올리브 나무가 넘 멋있네요.
    그 나무가 님같아보여 더 좋았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3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경언니님~ 만약에 티스토리 아이디가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아직 초대장이 몇 개 남아 있답니다.
      이메일만 알려주시면 초대장을 발송해 드릴 수 있어요.
      그러면 블로그를 개설하시지 않더라도 티스토리에 로그인해서 댓글을 다시기 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좋게 봐주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 쿄쿄 2013.04.20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는데 이런 이유가.ㅋㅋ. 그리스 분들 생활 새롭네요... 근데 미망인이 요즘은 많이 지양하는 단어인거 아시죠...남편따라 죽지못한 여자라는 뜻인. 여러번 언급되어 적어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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