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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13 오합지졸 마리아나 합창단의 발표회 (46)

 

 

 

 

"엄마! 합창단을 꼭 하고 싶어요! 부탁이에요!"

음악선생님이 작년 연말 학교에 새롭게 부임해 오셨고, 의욕 넘치며 어딘가 예술가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다소스Τασος 선생님은 학교 합창단을 새롭게 만들어야 겠다고 3,4,5,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급마다 다니시며 목소리 오디션을 보셨습니다.

얼떨결에 오디션을 봤다가 합창단 참가 권유를 받게 된 마리아나는 합창단을 하고 싶다며 저를 졸랐지만, 합창단 연습 시간이 방과 후이고 연습 요일이 영어학원 시간과 조금 겹쳐서 저는 좀 회의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리아나. 네가 합창단을 하면 내가 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얼마나 바빠지는지 알아?

알잖아. 여긴 법이 그래서 네가 어딜 가나 엄마가 함께 다녀야 한다는 거. 게다가 합창단을 하게 되면 영어 학원 시간도 조정해야 하고, 특히 월요일에는 넌 점심을 4시가 다 된 시간에 그것도 학교에서 학원으로 이동하는 5분 내에 차에서 먹어야 하는데, 꼭 그렇게 까지 해야겠니?

왜 그렇게 사서 고생을 하려 하는지 난 참 모르겠다."

 

솔직히 이렇게 만류를 한 또 다른 이유는, 저는 딸아이가 나름의 흥이 있는 아이라고는 생각하지만 특별히 음악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나가 좀 더 어렸을 때 녀석에게 피아노를 가르쳐보려고 제가 직접 시도해보기도 했었고 친구인 피아노 선생님을 통해서도 여러 번 시도했었지만, 만들기나 그림을 그릴 때는 4시간도 꼼짝 않고 앉아 있을 수 있는 녀석이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5분을 버티지 못 할 만큼 흥미가 없었고, 그러다 보니 박자 감각도 부족하고 노래를 해도 음정 박자가 불안했습니다. 게다가 그리스에 이사오며 피아노도 처분하고 왔으니 이제는 억지로 시키고 싶지는 않아 그냥 내버려두었었습니다.

 

그런데 합창단을 하겠다며 저를 설득하는 녀석의 결정적인 말에 저는 그만 허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엄마. 엄마는 초등학교 때나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재미있는 클럽활동 많이 했었다면서요. 엄마가 그랬잖아요. 합창단도 했었고, 학교 축제 준비를 한 적도 있고, 대본 써서 친구들과 연극을 한 적도 있었다면서요. 엄마는 그렇게 여러 클럽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었다고 그랬잖아요. 나도 엄마처럼 어른이 되었을 때 어릴 때를 즐겁게 추억할만한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나랑 제일 친한 친구들도 함께 합창단을 하니 얼마나 많은 추억이 쌓이겠어요?"

 

뜻밖에도 딸아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싶었고, 결국 합창단 활동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합창단 연습이 끝나길 음악실 밖에서 다른 부모들과 기다리며, 든 생각은 이랬습니다.

 

'아이쿠 이 오합지졸들을 선생님은 어떻게 나중에 무대에 올릴 수 있을까?

음악선생님! 고생이 정~~말 많으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합창단 개설 이후 몇 달이 지나도록 아이들은 음정도, 박자도, 전혀 맞지 않았고, 뽑힌 아이들 중에 부모가 바빠 큰 돌봄을 받지 못 하는 아이들은 연습에 빠졌다 나왔다 해서 정말 몇 년이 걸려야 제대로 소리나 낼까 싶게 희망이 없어 보이는 합창단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제가 음악을 전공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리스에 오기 전에 부족하지만 뮤지컬이나 연극 대본을 써서 청소년들을 지도해 작은 공연들을 해본 적이 있어서, 이 합창단이 참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당장 제 딸 마리아나부터도 음정 박자가 하나도 맞지 않아, 선생님께 죄송할 지경이었으니까요.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 아이들을 오디션에서 뽑으셨는지 알 수가 없어 선생님의 음악 철학이 궁금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몇 주 전, 인근 10개 초등학교까지 모인 큰 무대에서 마리아나의 합창단이 발표회를 한다고 했을 때, 기대와 걱정을 안고 보러 가게 되었는데, 아니! 이게 어찌된 일인지 아이들은 몇 달 만에 그럭저럭 화음을 맞추며 악보도 볼 줄 알게 되었고 매끄러운 목소리들은 아니었지만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역시 새 음악선생님께서는 탁월한 지도자시구나 싶었습니다!)

  

약 500 명 정도의 관객이 있던 자리였는데, 첫 무대에 서게 된 아이들은 수줍음이 가득했습니다.^^

신설 합창단 답게 다른 학교와 달리 옷도 제각각이었고요. 분명 청바지에 흰 상의라고 의상 공지를 했지만,

아마 부모님이 신경쓰지 못 한 아이들이 있는 듯 했습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아이가 마리아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자유롭게 노래하는 아이들로부터 이상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특히 수줍음 많은 마리아나는 노래 4곡 내내 파일로 얼굴을 다 가리고 노래를 해서, 동수 씨가 "아하하하! 마리아나! 그렇게 창피했던 거야?" 라며 호탕하게 웃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학교 안의 작은 원형극장에서 '극장문화 과목 선생님과 함께한 6학년 졸업반 연극 발표회'와 함께 마리아나의 학교 합창단의 발표회도 있었는데요.

 

노래하는 합창단 아이들을 보며 저는 이상하게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들이 몇 달을 연습한 결과물이 결코 완벽하지도 않고 잘 하는 것도 아직은 아닌데, 그렇게 멋있게 보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노래를 하는 아이들은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과 틀에 박힌 경직된 자세가 아닌 진심으로 음악을 자유롭게 즐기는 듯 보였고, 그것은 반주를 하는 선생님도, 리코더를 연주하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노래를 하고 음악을 한 사람들도 어떤 땐 갖기 어려운 '즐기는 음악'을 그 아이들은 하고 있었습니다.

오합지졸이었던 아이들의 감동적인 발표회는, 저도 '즐기는 글쓰기'와 '즐겁게 일하기'를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즐기는 마음'과 '잘 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하는 것은 이제 그만 지양하고 싶어졌습니다.

 

 

 
 
마리아나의 합창단 아이들은 이날도 총 4곡을 불렀는데,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밀로 무 꼬끼노(Μήλο μου Κόκκινο빨간 내 사과) 라는 노래입니다.
 
아이들의 노래는 서툴지만, 동영상 끝부분에 보면 관객들은 부모 마음으로 박수로 환호해주고 있습니다.
 
 
(마리아나의 학교와 이 작은 원형극장은 건축한지 100년이 넘어 저희 시어머님도 이곳을 졸업하셨다고 합니다.)
 

  

 

발표회와 졸업반 연극까지 모두 끝나고, 늦은 밤 집에 돌아온 마리아나는 뜻밖에도 저에게 이런 이야길 했는데요.

 

"엄마, 기분이 정말 이상해. 이제 긴장했던 모든 발표회가 끝이 났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좋기도 하고 뭔가 허전하기도 하고.

엄마. 이게 무슨 기분이야?"

 

"음...한국 옛 노래 중에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라는 노래가 있는데,

네가 그런 기분을 느끼는가 보구나."

 

 

 

"아! 나 그 노래 런닝맨에서 들어봤어요! ♪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이런 노래지요?

그 노래가 이런 기분에 대해 말하는 뜻이에요???"

 

"어머! 너 그렇게 오래된 노래를 다 들어봤니? 신기하네.

암튼 엄마는 너와 네 친구들이 참 자랑스럽다. 정말이야.

그리고 네가 원했던 대로 좋은 추억도 많이 쌓였겠지?"

 

"네! 정말 그래요. 남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좀 쑥스러웠지만,

지금 이 이상한 기분만 빼면 최고였어요!"

 

'어떤 일에 최선을 다 한 후 그 끝에 오는 성취감과 허무함'제대로 배워가는 중인 마리아나입니다.

저는 한참 더 커서 알게 되었던 감정들인데, 그런 인생의 좀 더 성숙한 감정들을 배워나가며 성장하는 녀석의 머리를 말없이 쓰다듬어줘 봅니다.

 

참, 어제 학교 운동회에서 음악선생님을 지나다 뵈었는데, 목소리 오디션으로 합창단 아이들을 뽑은 기준은 '현재의 음악적 재능이 아닌 가능성' 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역시... 멋있는 선생님입니다! 

 

 

여전히 가능성 많은 여러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티스토리 초대장 신청은 여전히 받고 있고, 반드시 이메일을 남겨주셔야 발송이 가능하답니다.

* 답글도 포스팅도 자주 못 써서 참 죄송합니다. 제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나 오랜만의 안부들은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답을 드릴게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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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트맘 2014.06.13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서나 내 아이는 한눈에 띈다더니 첫사진을 보자마자 마리아나만 눈에 들어와요.
    그만큼 마리아나와 정이 많이 들었다는 이야기 겠지요?
    훌쩍 크고 점점 더 예뻐지는 마리아나, 몸 뿐만 아니라 정신연령도 정말 높아졌나 봐요.
    차분히 제 뜻을 설득하는 모습이라니요.
    오늘, 또 한번 마리아나의 볼에 뽀뽀를 해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민트맘님, 마리아나를 예뻐해 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오후에 갑자기 다른 지역으로 가족이 함께 출장을 다녀오게되었는데, 간 김에 그 지역에 계신 친척분들을 찾아 뵈었더니, 다들 마리아나가 정말 많이 컸다고 놀라시더라고요..^^ 민트맘님께서도 이런 과정을 다 보내시면서 아드님들을 그렇게 멋지게 키우신 거겠지요^^

  3. Favicon of http://author-sooyoung.tistory.com BlogIcon author-sooyoung 2014.06.13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음악발표회도 저런 노천 원형극장에서 하다니 역시 그리스는 곳곳이 문화유산인가봐요. 자연 속에서 함께하는 아이들 모습이 보기 좋아요~^^

  4. BlogIcon 홍금희 2014.06.13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을 통해 그리스를 가깝게 느끼게 되었답니다. 올리신 글들은 대부분 다 읽었지만 직접 댓글은 단 것은 두번째네요. 피곤하고 지칠 때 가끔 와서 읽으면 휴식이 되더라구요. 첨에는 다음에서 바로 연결되서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점점 찾아들어오기 헷갈려지기 시작해서 당혹함을 느낀 적도 있구요. ㅎㅎ 어쨌든 혼자만 올리브나무님에 대해 많은 것을 아는 게 조금씩 미안해지기도 하구요(들여다만 보는 것 같아서요) 사느라 바빠 자주 들르지는 못하지만 늘 휴식같은 글 잘 읽고 있다는 말은 하고 싶네요. 다른 글에도 올려놨는제 티스토리 추천 부탁드려요~~왜일케 고백하는 것처럼 쑥스러울까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홍금희님~ 감사합니다^^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댓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자주 들르지 못 하셔도 괜찮아요. 힘이 됩니다^^

      다음 한 주도 건강한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5. 김영미 2014.06.13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사과라는 노래가 경쾌해서 정말 좋네요 ^^
    리코더와 어우러진 멜로디가 아주 친숙하게 들려요 ㅎㅎ
    학창시절 반대항 합창경연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나누어 먹던 쮸쮸바가
    저도 갑자기 떠오르네요
    멋진 노래 잘 듣고 갑니다 수고 많았어요 마리아나~ 박수 보냅니다 짝짝짝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영미님 덕분에 쮸쮸바에 대한 추억들이 저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요즘 잘 지내시는 거지요?
      에휴..제가 뭐 한다고 이렇게 바빠서 자주 들러서 안부도 못 전하고 그러고 있네요...
      영미님 따님들도 많이 컸겠어요! 아이들은 잠시만 안 봐도 금새 자라 있던데 말이지요~
      노래, 재미있게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6. 보헤미안 2014.06.14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합지졸이라더니 엄청 잘하는데요?
    과거의 제가 있었던 공연을 보신다면 마리아나 공연은 수준급이라 생각하실 겁니다☆
    쿄쿄쿄쿄☆ 너무 공연이 귀여울 것 같아요☆
    그 중에서 마리아나가 제일 잘하는 것 같은? 쿄쿄쿄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보헤미안님은 역시 밝고 긍정적이셔서 좋게 봐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마리아나는 첫 공연에서는 거의 얼굴을 볼 수 없을 만큼 악보로 얼굴을 가리고 부르더니, 그래도 두 번째가 되니 얼굴은 보여주더라고요^^ㅎㅎㅎ

  7. BlogIcon 들꽃처럼 2014.06.14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비키가 또래라 그런지 마리아나 언니 노래하는거 한참 뚫어지게 바라봤어요

    언니는 어디 살아? 부터
    그리스에서 적응 하느라 힘들었겠다~
    나중에 만나면 만들기 많이 해야겠다~~~ 하네요

    아!!!
    마리아나 언니가 엄마 친구 딸인줄 알아요
    맘만 먹으면 금새라도 만날수 있을줄 아나봐요~~

    마리아나 언니 얘기 자주 들려주쎄용~~~
    엄마로서 저도 느껴지는게 많고
    마리아나의 성장이 흐뭇하게 하거든요~~~♡

    • kiki09 2014.06.14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요새 로또 5천원씩 사고 있거든요
      곧 일등되면
      그리스행 왕복으로 쏩니다!!!!!!!

    • BlogIcon 포로리 2014.06.15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닷글에 빵~~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
      비키 말이 맞죠 뭐^^
      블로그를 통해 자주 뵈니, 그리스에 놀러오시면 금새 만날 수 있겠지요?^^

      마리아나는 오늘 출장길에 따라갔다가 저희가 일하는 동안 그 지역 시어머님과 해변에 있었는데, 이제 시어머님과 고모님 따라 선텐도 제법 하려고 해서, 제가 도리어 말려야 했답니다^^
      안 그래도 체육이 많았었기에 이미 까맣게 탔는데 어른들이 하니까 자기도 막 더 태우려고 했으니 말이지요^^

      근데 오늘 간 지역에도 상의 벗고 태우는 영국 언니들과 스웨덴 언니들이 많아서 흠...했답니다^^;;

      kiki님 꼭 로또 되셨으면 좋겠어요^^ 포로리님, 저도 kiki님 댓글에 빵 터졌답니다^^

  8.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6.14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열심히 노력하고 가능성이 보이는 아이를 선발하는 거잖아요...^^
    어릴때 음악을 제대로 못 배워본게 한이 되어서 다 커서 피아노도 배워보고 기타도 배워보고 했었어요..
    아이를 위해 잘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아마 자칼타님 말씀처럼 이제는 피아노를 가르치면 그래도 배우려들 수도 있겠다 싶어서 여름 방학 동안 시도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제가 가르쳐 보고 열 받아서 도저히 안 되면 선생님에게로...ㅎㅎㅎ(자식은 정말 직접 가르치다보면 속이 뒤집어지게 화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ㅎㅎ)

  9. kiki09 2014.06.14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리코더도 등장하네요
    넘 귀여워요....
    아이들의 순수함에서 나오는 열정이
    천상의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형극장 공연에서 마리아나 옆에 여자 아이는
    알바니아에서 온 친구인가요??
    그 친구 닮았어요 그 옆의 안경 낀 친구도 몇번 본 적 있는 아이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iki님! 리코더 아이들이 참 잘 하지요?^^ 리코더 아이들은 처음부터 정말 잘 해서, 깜짝 놀랐었답니다. 연습을 많이 했나보다~~ 그랬어요^^

      그리고 마리아나 옆에 있는 아이는 조이가 맞아요^^
      그 옆에 안경 낀 아이는 마리아나와 뽁뽁이를 같이 터트리던 알리끼이고요~(엄마가 새우과자와 와인을 같이 먹었던^^)

      저 날 조이 엄마가 처음으로 학교 행사에 와서 저도 감격했었어요.
      나중에 어떻게 바쁜데 왔냐고 물어보니, 저와 친구가 되어서 자기도 더 올 용기가 났었다고 얘기해서 마음이 찡했답니다...^^

  10. 씨미씨미 2014.06.14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저도 잊고 있었던 국민학교(저 다닐땐 ㅎㅎ)때 합창했던 기억이 나네요
    뜸북뜸북~ 뜸북새~ "오빠생각" 불렀었는데.. 덕분에 그때 생각나며 미소짓게 되네요.
    마리아나에게도 합창했던 순간이 훗날에 미소짓는 추억이 되었음 좋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씨미씨미님! 저 다닐 때도 국민학교였어요^^
      아..덕분에 오빠생각이란 노래, 정말 오랜만에 떠올려보게 됩니다~
      감사해요!!
      마리아나는 내년엔 수줍어하지 않고 잘 하고 싶다고 벌써부터 마음의 의지를 다지는 중이랍니다^^

  11. Favicon of http://thelittleprince.tistory.com BlogIcon <어린 왕자> 2014.06.14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마리아나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겠네요. ^^/ 네. 완벽한 음악도 멋지지만, 비록 서툴지라도 진심으로 즐기면서 행복하게 연주하는 음악 또한 참 좋지요. 연주의 설렘, 기쁨, 뿌듯함, 아쉬움을 느끼며, 부쩍 키가 크는 만큼 마음 또한 잘 성장하고 있는 마리아나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린왕자>님 말씀대로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잘 지내시지요? 어린왕자님^^
      저는 주말인데도 갑자기 동수 씨와 출장이 잡혀서 좀 멀리 다녀왔어요. 그 지역이 좀 더 뜨거운 지역이라 팔이 완전 까맣게 익었답니다...

      어린왕자님도 건강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랄게요! 늘 감사해요!!

  12. 2014.06.15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6.15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도 넘 멋지고~ 노래하는 아이들도 넘 이뻐요~~ 노래가 무슨 뜻인진 몰라도 아이들의 목소리가 정겹고 기분이 좋아져요~~ ^^
    저라도 저 모습을 보고 있음 눈물이 났을 것 같아요~~~
    마리아나는 정말 나이에 비해 성숙한 것 같아요.. 전 저 나이 때 멍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소금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늦게 철이 든 사람들이 어떤 땐 세상을 더 순수하게 보는 장점도 있다 싶어요. 제 친구 중에 그런 친구가 있거든요. 그 친구는 참 순수한 면이 많은 친구인데, 그 친구가 늘 제게 그래요."어쩜 어릴 때 일을 그렇게 기억을 많이 하고 있어? 난 어린 시절 최초 기억이 고등학교 때부터인 것 같은데...그 전엔 그냥 신나게 놀고 돌아다녔던 기억 밖에 없어..." ^^ 그래도 저는 그 친구가 참 좋답니다^^ 소금님도 좋은 분이시잖아요^^

  14. BlogIcon 들꽃처럼 2014.06.15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휴
    올리브나무님....

    비키와 트루디가 방송댄스를 배운다고 했잖아요
    오늘 재즈댄스 대회를 나갔는데요
    에휴...

    저렇게 아이답게 순수 할 수는 없는걸까요?
    싸구려 티셔츠 한장에 만오천원, 참가비 만오천원씩은 그렇다 치더래도!
    아이들이 추고 있는 춤이...
    아이답지 않게 넘 야했어요
    그놈의 섹시 코드가 초등생 아이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네요
    참 씁쓸하고 기분이 안좋았답니다

    저는 신나게 춤추고 오라고 방송댄스를 가르치는건데...
    재즈댄스는 방송댄스랑은 다르다나 어쨌다나...
    달라도 좋으니 아이들 댄스는 팔다리 쭉쭉 뻗으며 신나게 췄음 좋겠어요
    흐느적 흐느적대지 말고요
    정말 꼴보기 싫었답니다

    계속 시켜야하나 살짝 고민했는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선생님도 따스하고 좋은 분이라
    일단 모르는척 계속 시켜보려구요

    근데 마리아나네의 순수한 공연과 너~~~무 비교가 되네요
    에잇!

    • BlogIcon 포로리 2014.06.15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감이에요. 사회적 분위기가 아이들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성적매력을 요구해요. 어디서부터 문제인건지...

    • BlogIcon 콩양 2014.06.15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아이들이 어른 흉내내는 거 아주 안 좋아해요~ 그래서 아.. 무슨 프로인지 생각이 안나는데 강호동씨가 진행하는 프로... SBS에서 하는 건데... 암튼 그거 싫어해요~ 아이들은 그냥 아이답게 컸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한국은 아이돌 문화가 워낙 자리잡고 있어서 그럴 수 밖에 없다 싶어요.
      아이돌들의 연령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사이들이니, 초등학생때부터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동경할 수 밖에 없고, 그런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니, 학원에서도 그런 아이돌들이 추는 춤들을 가르칠 수 밖에 없다 싶어요.

      여기도 유난히 섹시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아이들과 또 그런 것을 응원하는? 부모들이 있는데요...
      여긴 아이는 아이 답게 크는 것을 강조하는 문화이긴 하지만, 역으로 소수의 섹시한 것을 추구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한국보다 또 훨씬 노골적으로 그러고들 다녀서 깜짝 놀라게 되더라고요. 어쩐지 중간이 없고 양극으로 아이들이 놔뉜 기분이 들어요.

      비키와 트루디는 한국 분위기상 그런 춤을 배운다고는 하지만, 엄마가 잘 이끌어주시니, 분명 받아들일 것과 버릴 것을 잘 구분하며 성장할 거라는 믿음이 들어요!

      포로리님과 콩양님 댓글도 감사해요!!

  15. BlogIcon 포로리 2014.06.15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미소 짓게 만드는 노래네요. 마리아나는 참으로 감성적인 아가씨네요. 저도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좋아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포로리님도 그 노래 좋아하시는군요!!
      저도요...
      음...실은 한국에서 직장 생활 할 때 저보다 연배가 한참 위인 남자 선배분이 계셨는데, 스포츠 광일 정도로 만능스포츠맨이셨거든요.
      그러다 어느 워크샵에서 스키를 타시다가 잘 못 타는 학생이 돌진해오는 바람에 피하시다가 크케 다치셔서...몸에 많은 부분이 마비가 온 상태로 생활하고 계세요. 다행히 헌신적인 아내분 덕분에 지금은 그런 상황에도 부분적으로 일도 하고 계시고요...
      그 선배분이 회식할 때 노래방에 가면 잘 부르셨던 노래라서, 더더욱 기억에 남는 노래가 된 듯 해요.~

  16.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6.15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이 있는 자는 늙을 수가 없다지요? 그리고 그 꿈은 자신의 내부에 숨어있는 가능성을 끌어낼 때 나오는 것이고요
    마리아나가 어린 나이에 그것을 알려 주는 선생님을 만나게 된 건 큰 복이라 생각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잘 지내셨지요?
      댓글 보고 무척 반가웠는데, 이제야 답을 드리네요^^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꿈이 있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주는 선생님이 있어서 마리아나가 참 복받았다 싶어요.
      류현님, 건강한 한주 보내시길 바랄게요~!!^^

  17. BlogIcon 콩양 2014.06.15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네 합창단이 참 귀엽네요~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겠죠~ 새삼 올리브나무님은 참 좋은 엄마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부족한 게 많은 엄마인데요...

      언제나 자식을 잘 길러서 사회에 내보내고 싶은.. 그런 바람과는 반대로 늘 부족하다는 마음이 드네요..~

  18.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6.15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어릴 적에 어머니가 플룻을 시키셨는데, 정말 하기 싫었거든요.
    결국 몇 년 하다가 그만 두었는데, 요즘에는 '그 때 좀 열심히 할 걸' 하는 생각도 들고,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마리아나로 어릴 적에는 모르다가 성장을 하고 나니까 새롭게 흥미가 생긴 게 아닐까 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히티틀러님!
      그래도 몇 년을 배우셨으면 플룻을 어느 정도는 연주하실 수 있겠어요!!
      아...그래서 히티틀러님께서 다른 나라의 악기를 보는 안목이나 시각이 남다르셨구나 싶습니다!! 늘 그런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저도 피아노를 엄마가 너무 일찍 시키셔서 정말 싫었었기에 몇 년하다가 그만 두었었는데, 결국 성인이 되어서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드니, 선생님도 수소문해서 잘 가르친다는 선생님으로 구하고 다시 배우게 되더라고요. ~

  19. 김미옥 2014.06.16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스토리 초대장 부탁드려요~
    inging2@hamail.net

    아고라뷰에서 보다가 검색해서 들어왔네요~

    항상 읽다보면 마음이 무척 따뜻해집니다.

    좋은 글 항상 감사드려요~

  20.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6.18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이들의 목소리에는 소름끼치도록, 가슴 울컥하도록, 눈물나도록... 그런 감동이 있어요. 그 맑고 고운 음성은 바로 하늘로 상달될 것만 같지요.
    아이들 복장도 복장이지만 그저 한 줄로 늘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니 문화적 차이까지 느끼게 되는군요. 우리 어릴적 합창대회가 생각나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그건 마치 작은 군대 같았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마리아나 부쩍 자란 느낌이에요! 가을이면 4학년 되는군요.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열매맺는나무님!!
      저도 그리스에 와서 아이들이 매일 아침 조회를 하는 모습만 보고도 정말 놀랐었는데요.
      물론 줄을 지어 서 있긴 하는데, 그렇게 한국처럼 줄이 비뚤어지면 안 되는 그런 문화가 아니고, 그냥 자유롭게 서서 조회를 하는 모습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었어요...
      한국은...그런 문화는 아무래도 일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4학년,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21. 2014.06.20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6.23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리 또 예쁘게 말 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리아나는 부끄러워서 큰 목소릴 내진 못 했지만,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열창했답니다^^

      다른 아이들도 내 자식이 아닌데도 얼마나들 예쁘던지, 노래가 끝나고 제 주변에 합창단 여자아이들만 앉았는데 오렌지 쥬스를 하나씩 사주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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