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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27 가끔 한국이름 ‘동수’로 불리고픈 그리스인 남편 (42)

 

 

 

지난 24일 저녁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파티는, 제가 그리스로 이민 온 후 처음으로 저희 집이 아닌 셋째 고모님 댁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빵빠라빵~~~~! 이 얼마 만에 가족파티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어 남이 해주는 음식을 먹으러

우아하게 파티에 참석하러 가는 건가요! 제 생일보다 기분이 더 좋네요!"

happy-birthday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고모님의 이름 날이 크리스마스와 겹치기 때문에 이번엔 고모님께서 파티를 주최하시기로 한 것입니다.

 

파티에 참석할 가족 친척 명단을 미리 전해 들은 저는, 24일 오전까지도 선물을 사러 돌아다니느라 바빴습니다.

드디어 고모님 댁에 도착해 다양한 와인과 이에 잘 어울리는 음식들로 가득한 식탁을 보니 무척 기분이 좋았는데요.

   

 

 

  

파티가 무르익자, 음악에 맞춰 그리스 전통춤을 추기 시작하는 가족들입니다.

 

앉아서 음식을 먹으며 선물을 함께 나누고 두런두런 한참 대화가 무르익을 쯤에, 미국의 동생으로부터 크리스마스라고 안부를 전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화를 받으며 한국어로 말을 하자, 옆에 앉아 있던 매니저 씨는 주변 그리스인 친척들에게 저의 한국어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한참을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어의 '네' 라는 말은 그리스어의 네Ναι(Yes)와 뜻과 발음이 똑같은데, 친한 사이엔 '응'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올리브나무는 동생이나 친구와 통화를 할 때, 응~응...응..그랬구나. 응~ 어...그래. 그랬구나. 응...

이렇게 말을 해서, 어떤 땐 응. 응. 응. 응. 응. 이런 소리밖에 안 들리는 것 같다니까요.아하하하.."

ㅋㅋㅋ

 

통화를 하면서도 매니저 씨의 이야길 다 듣고 있었던 저는, 전화를 끊자마자,

 

 "뭐야, 지금 내 흉 본 거야? ....상대 얘기를 들을 땐 대답을 잘 해줘야 상대가 자신의 얘길 재미있게 하잖아.

그러니까 대답을 계속 하는 거야~ 그게 뭐 이상하다고 그래?"

멍2

라고 말을 했는데요.

 

매니저 씨는 엉뚱하게도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니야. 올리브나무~ 널 놀리려고 그렇게 말을 한 게 아니라, 솔직히 한국의 크리스마스가 그리워서 그래.

눈이 펑펑 오기도 하고, 한국의 겨울은 참 멋지잖아. 쌩하게 추워도 건조한 그 날씨가 난 참 좋아.

게다가 언젠가 크리스마스 때 너네 집에서 파티 했던 거 생각나? 나 한국에 이사하고 첫 겨울이었을 땐데...

네 동료들, 친구들이 음식 한 가지씩 해 와서 함께 먹고 얘기하고 그랬잖아.

그 때 바비스가 내게 한국이름 지어줬던 거 알지. 'O동수' 라고.

난 이상하게 그 이름이 정말 좋아. 그리고 네 한국 성을 붙여 준 것도 좋고. 가끔 바비스는 나에게 동수! 라고

불러주곤 했는데…그리스에 오니 날 O동수! 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가끔은 한국이름으로 불리던 때가 그립기도 해."

 

바비스는 제 친구의 남편인데, 매니저 씨는 한국인인 그에게 그리스이름을 바비스Μπάμπης 라고 지어주고, 그는 매니저 씨에게 'O동수' 라고 한국이름 지어주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그리우면 내가 가끔 동수 씨, 라고 불러줄게. 이것 먹어봐. 동수 씨!" 라며, 음식 접시를 건넸습니다.

 

 

기분이 좋은 동수 씨

 

 

그런데 희한한이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다른 서양국가와 달리, 결혼 후에도 아내의 성(姓)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여성들은 결혼 후에도 남편 성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시댁 고모님들도 오스트리아 고모님만 빼고 모두 자신의 결혼 전 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가족 전체에게 청첩장 등의 초대장을 보낼 때는 남편의 성으로 '누구네 가족'이라고 통칭될 수 있습니다.)

이런 그리스 문화대로 저 역시 현재까지도 한국 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와 반대로 남편 매니저 씨는 한국이름으로 불릴 때는 꼭 제 성으로 불리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그리스 성이 한국적이지 않아서, 한국이름 '동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제 유일한 친가 쪽 사촌 오빠가 '동'으로 시작되는 이름을 갖고 있어, 'O동수'라는 이름은 사촌 오빠와 단 한 글자만 다른 이름이라, 어쩐지 저희 집안 항렬을 쓰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드는 이름인 것입니다. (실은 다른 항렬로 육까지 쓰고 있는데, 사촌 오빠는 어릴 때 어떤 이유로 항렬을 따르지 않는 이름을 혼자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니저 씨가 이 한국이름이 좋다고 말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이름의 뜻을 들은 후였는데요.

친구 바비스가 한자를 정하지 않고 준 '동수'라는 이름에, 제가 대충 '움직일 동動''물 수水' 자를 붙여 주었는데, 저는 성명학엔 문외한이지만 늘 상당히 활동적인 매니저 씨와 '움직일 동'자가 어울리는 것 같았고, 그러나 열정이 과해 불같이 화낼 때가 있으니 좀 자중하라는 의미에서 '물 수'자를 붙여 준 것입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매니저 씨에겐 이 이름 뜻에 대해 '물처럼 부지런히 움직이며 흐르는 멋진 남자'라는 뜻이라고 알려주었더니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슈퍼맨  "난 'O동수'라고! 음하하!" 라고 말하는 매니저 씨 모습에서,

매번 이상하게 강호동 씨의 이름이 떠오르는 "호동이가요~"라고 자신을 지칭하는 이미지 때문인 걸까요? 

아니면 덩치가 비슷해서 일까요?^^ 

ㅎㅎㅎ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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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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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3.12.27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오~~~ 좋은데요??
    이제 저라도 동수씨라고 불러야겠어요
    강호동님처럼 동수가요~~~ 하시면 잘어울리실듯~~~

    이번 파티에는 올리브나무님이 고생하지 않으셨구나
    진짜 다행이예요
    전 크리스마스날 애들이랑 남편이랑 영화관 보내놓고 혼자 뒹굴었거든요
    뒹굴거리다 올리브나무님 생각을 했어요
    얼마나 바쁘실까... 얼마나 피곤하실까... 하면서요
    크리스마스 파티는 이제 고모님이 맡아서 하시믄 좋으련만...

    방인님네서 컵케잌 사진 보고 맛나겠다~~ 하고 왔더니만
    여긴 진수성찬이네요
    이쑤시게 하나 들고 이거 저거 하나씩 찔러서 맛보고 싶어요~
    엄청 맛있을꺼 같아요

    우리 동수님 눈에 살포시 앉은 떡뽂이 두가닥을 보니
    오늘은 떡볶이를 해먹을까봐요

    올리브나무님께도 한냄비 텔레포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러게요. 저도 강호동 씨 생각이 나면서
      자꾸 웃음이 나네요~

      한 두 번 파티라도 이렇게 일이 나누어지면, 정말 이렇게 편할 수가 없네요.
      물론...역시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계속 사람들이 올 예정이지만, 다른 집에서 한번이라도 파티를 했다는 게 어딘가 싶어요.

      정말 너무 오랜만에 남의 집에서 파티를 하니까 옷을 막 예쁘게 차려입고 네일을 바르고(집안일을 안할 것임으로...) 화장과 머리를 공들여 하고 갔는데, 가족들이 깜짝 놀랐다는...ㅠㅠ
      제가 최근 이렇게 꾸민 것을 본 적이 오래되었구나 싶더라고요.

      집에서 제 생각을 해주셨다니, 엄청 감사해요~~감동~~~~
      근데 애들이랑 남편 분 영화관에 보내시고 쉬셨다니, 정말 좋으셨겠어요~~*^^*

      방인님은 정말 컵케잌 맛있게 만드셨더라고요. 감동했어요~

      텔레포트~
      마음으로 콱 받았습니다^^
      과학기술도 막을 수 없는 엄청난 상상력을 동원해서요~!!ㅎㅎ

  2. 민트맘 2013.12.27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러니까 동수님도 저와 종씨였군요.
    방가방가~~~
    이름의 뜻으로 풀어주신게 정말 동수님과 너무 어울려요!!

  3.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12.27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동수씨~ 아 이 순박한 느낌! 부드러운 느낌! ㅋㅋ
    매니저씨한테 "동수"라는 이름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 둥글둥글한 어감이라서 그런가봐요!
    저는 크리스마스에 편히 쉬었는데, 확실히 유럽에서는 대명절 분위기여서 바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께서는 이번에 조금은 더 편하셨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엔 좀 생뚱맞다 했었는데, 쓸 수록 잘 어울리는 이름이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는 가끔 이 이름으로 부르곤 했었어요^^
      여긴 매일 매일 가족 친척 만나고 대접하고 대접하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바쁜 괭인님께서 크리스마스라도 다행히 편히 쉬셨다니 감사한 일이네요^^

  4. Favicon of http://memo1234memo.tistory.com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2.27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정말 귀여우셔요ㅎㅎ 동수라는 이름 친근감가고 너무 좋은걸요? 거기에 꿈보다 해몽인 진한 뜻까지..반대로 올리브나무님의 그리스이름도 따로 계신지 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얼음꽃님 감사해요~^^
      저는 스무살 무렵부터 쓰던 영어 이름이 있는데요,
      회사생활할 때도 외국 출장이나 외국 회사와 연락을 취할 때 계속 썼던 이름인데 그 이름을 그리스에 와서도 계속 쓰고 있어요. 그리스 이름 중에 다행히 똑같은 이름이 있어서요.
      이유는 한국 제 이름이 두 글자 다 받침이 있어서 그리스인들이 도저히 발음을 제대로 못 하고 기억도 못 해서 업무를 보기가 어려워서이기도 하고, 쓰던 영어 이름 역시 20년을 쓰다 보니 익숙해서 그냥 쓰고 있답니다~

  5. 김영미 2013.12.27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부지런하고 멋진 동수씨! 셨군요 매니저님은

    한국이름을 좋아하시면 불러드리면 되죠^^

    셋째 고모님이 구세주! 잔치음식이 넘 맛있어 보여요

    매니저님앞에 놓인 페스츄리 같아보이는건 빵인거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영미님~

      저 페스츄리 비슷한 것은, 갈은 고기와 버섯을 양념해서 구운 파이 종류에요. 겉이 바삭한 페스츄리같은 버터가 많이 들어간 것을 사용한 것이랍니다^^
      나중에 이런 파이 종류도 차차 레시피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6.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2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터리 한자로 이름을 지어 주셨네요!!!

    움직이는 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리브 나무님은 국적을 따기 전까지는 아마 성은 바꿀 수 없을 거에요. (한국국적자도 그리스 가족법을 적용 받을래나요?)

    안그러면 그리스도 일본 처럼 통명(외국인이라도 금방 들어나지 않게 하려는 제도적 장치-통하는 이름)을 따로 등록해서 사용 할 수 있나요?

    저 같으면 똥수라고 불러 주면서 놀릴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그렇게 엉터리는 아닌데...
      사실...동수動水, 라는 단어가 현대 한국어 사전에 나오는 단어거든요.
      흐르는 물, 이란 뜻으로 반댓말은 고인 물인 정수靜水, 이고요.

      사실 고여서 썩는 사람이 되지 않고 용기 있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붙인 한자인데, 굳이 그런 얘길 본글에 쓰지 않은 것은, 이런 제 속내를 매니저 씨에게도 밝힌 적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이름으로 괜한 부담을 줄 수 있겠다 싶어서요.

      영주권자는 성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국이나 남편 성을 따라야 하는 다른 서양 국가의 경우, 서류상으로 여성이 영주권자일 경우라도 사회적으로 남편 성을 그냥 붙여서 호칭을 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리스는 기혼 여성은 이런 비자 유무와 상관없이 원래 성으로 부르는 것이지요. 문화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설명한 것이랍니다.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27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름에 그렇게 심오한 뜻도 담겨 있었네요. 전 간단하게 움직이는 물로 해석을 해버려서.. 어떻게 보면 한자라는 것이 표면적인 의미와 속 뜻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중국사람들은 대단 한 것 같아요.

      그냥 제 생각인데 호주에서도 일반적으로 성을 바꾸는데 바꾸려면 Marriage Certificate 이라는 것을 가지고 다녀야 해요. 그래서 결혼한 사람은 한 서너달 동안 Marriage Certificate 을 지갑에 넣고 다녀요. 신고하지 않은 곳이 있을 까봐. (은행등 관공서에 다 들고 다녀야 해요) 그게 없으면 공식적으로는 안바뀌더라고요. 그리고 학교에서는 Preferred Name 이라는 것이 있어서 공식적인 서류에는 "공식적인 이름으로 기록이 되고" 학교 내에서 사용되는 서류는 Preferred name 으로 작성이 되어요. 그리고 병원 같은데서도 컴퓨터에 기록 할 때Preferred name 을 꼭 물어 봐요. 그렇지만 모든 서류에는 공식 이름으로 기록 되고요.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경우 선생님들이 Mrs 아이성 으로 불러 줘요. 공식적으로 이름이 그렇게 되지 않아도 통상적인 관념이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결혼 한 직장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이름이 2개에요. 특히 늦게 결혼 한 사람들. 사회생활에서는 예전 이름 유지하고 결혼해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는 남편성으로 자기 이름을 알려 줘, 개인적인 편지나 하는 것들은 남편성으로 공식적인 것들은 자기성으로... 적극적으로 내가 나서서 바꾸지 않으면 바꾸기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은행이나 관공서에는 서류상 나타나는 이름과 기록된 이름들(names-예전에 사용했던 이름들)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성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거에요. 한국 법이 이름을 바꿀 수 있게 안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사람들에게는 남편성으로 불리울 수 있지만 신원 서류까지 남편성으로는 발급받지 못할걸요.통상적인 preferred name 을 등록하는 제도가 따로 있으면 모를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호주 시스템은 그렇군요~
      여기도 영주권있는 사람이 성을 바꿀 수는 없어요.
      성을 바꾸려면 한국에서 바꾸어서 한국 서류가 바뀐 채로 아포스티유를 받아 와야 가능한 일이지요.
      국적이 한국이니 그건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다만...제가 사회적으로 불리는 성, 이란 말씀을 드린 것은
      서류상에 기재된 성을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 예로 제 초등학교 친구들 중에 미국으로 이민간 친구들이 대략 스무 명 정도 되는데요.
      이 친구들 중에 현재 시민권자는 반도 되지 않는데,
      자신의 직장에서야 서류상의 성으로 불리는데, 그 외에 일반 친목 모임, 학부모 모임, 사회생활을 할 때는 대부분 그냥 남편 성으로 바뀐 채 불리더라고요. 함께 모임에 있는 미국인들은 결혼한 여성이니 그들의 시민권 유무에 상관없이 남편 성으로 불러주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제 친구들이 갑자기 성이 바뀐 채 SNS에 등장해 친구신청을 해서, 누구지? 한참 생각을 했답니다.

      반면 그리스는 결혼 후에도 여성이 성을 바꾸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심지어 자녀에게 엄마 아빠 성을 같이 물려줄 수도 있답니다.) 아무리 친목 모임에서 기혼 여성을 부른다고 해도, 남편 성으로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 사람이 그리스인이든, 외국인 이민자이든 마찬가지더라고요.
      제가 말씀 드린 부분은 이런 부분이었답니다^^ 제가 '현재 제 성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가 서류적인 이야길 드린 게 아니고요~^^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27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한국에서 결혼해서 미국에 들어간 경우에는 한국 여권에 남편 성이 기재가 되어서 아마 서류상에도 남편성으로 바뀔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어머니 한국 여권에 어머니 성이 아버지성으로 기재 되었었거든요. 어머니 성은 (괄호안에 기재되고). 그래서 본인 성을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셨어요. 처음에 영주권 받는다고 신체검사 할 때 한국에서 아버지 성 + 본인이름 으로 불리웠는데 누군지 몰랐다고.

      그런데 지금 한국 여권은 본인 성 (괄호 안에는 wife of 남편성)으로 기재 된다고 해요.

      저는 읽으면서 미국도 본인이 결혼 했다고 직장이나 관공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안바뀔텐데..하면서 읽었는데, 결굴 가족 단위로 만나게 되는 모임 이나 아이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모임에서 그렇게 여자 성이 바뀌어서 불리우게 된다는 얘기군요. 그런 여기도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젊은 사람일 수록 여자아 안 바꿀 수도 있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데 40대이후인 사람들은 대부분 바꿨겠지 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95% 이상이랍니다.

      그런데 그리스에서는 그게 아니라니 좀 다른 면이 있네요. 아마 first name 으로 소개를 하기 때문에 남편성으로 부를 필요가 없어서가 아닐까요? 사실 여기에서 파티에 가면 first name 으로만 소개를 하지 family name 까지 말하지는 않거든요. 특히 저희 세대는 농담으로 남편에게 부인성을 붙여서 같 결혼한 부부에게 장난치기도 하거든요(남편성을 잘 모르니까 그런 부분도 있음). 예를 들면 탐 크루즈를 MR 니콜 키드먼 으로 부르듯이 부르거든요... 아이가 없으면 여기서는 파티에서 남편성으로 불리울 일이 없어요. 그냥 first name 으로 부르지....

      이렇게 쓰다 보니까 남편쪽 친구들이 부인을 부를 때 하고 부인쪽 친구들이 남편을 부를 때하고 구별이 되네요. (제가 호주에서 만나는 사람은 저를 기준으로 한 관계니까, 일반적인 것과 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답글을 쓰닥 보니까 드네요). 남편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은 여기 있는 한국 사람이기에....

      그러면 그리스에서 학교 선생님이나 교장 선생님이 엄마의 이름을 모를 때 어떻게 부르나요? first name 을 알게 되면 여기서는 선생님도 first name 으로 부르고 부모도 first name 으로 부르거든요. 여기서는 적어도 아이의 성을 아니까 일단 MR & MRS 아이성으로 안면을 트거든요.

      그런데 제가 호주에서 그리스계 미국인 여상사(할아버지 때부터 미국 이민) 밑에서 일 한적이 있는데 그 분은 전화 할 때 통화를 들으면 회사일과 관계 될 때는 자신의 이름+ 결혼 전 성 (공식적인 이름)을 사용하고, 아이관련일 때는 자기이름 + 남편성으로 자신을 밝히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하고 호주가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거든요. 상대에 따라서 이름을 바꾼는 것.....전화받는 것 보면 이름이 바뀌거든요.

      그냥 딴지 다는 것 처럼 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긴 엄마 이름을 모르는 경우, 누구의 엄마, 라고 부르고 정중히 이름을 묻는답니다. 나중에 친해지면, 성까지 부르지 않고 이름(first name) 앞에 lady(Κυρία)를 붙여 쓰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에게도 반드시 아주 가까운 가족이 아닌 경우엔 존댓말을 쓰게 하는데, 이 경우에도 lady Maria, 이런 식으로 부르게 하지요.

      부부가 성이 다르다보니 붙여서 MR & MRS로 한 성으로 함께 불리는 경우는 청첩장 등의 초댓장이나, 자녀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묶어 이 가족을 지칭할 때는 볼 수 있는 경우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여자의 성은 여자의 성으로 남자의 성은 남자의 성으로 불린다는 면에서 한국과 거의 같은 문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국에서 결혼했다고 해서, 여성에게 남편 성을 붙여 부르지 않는 것과 정확하게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리스에서는 기혼 여성 지인들 끼리 상대의 성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아이 성을 알더라도 엄마 성을 따로 묻지 않으면 모르는 것인데, 이는 그냥 이름으로 서로 부르는 게 편하고, 그리스인들에게 이름 날은 꼭 축하받아야 하는 날이므로 서로의 이름으로만 부르고 복잡한 성은 그냥 안 물어보는 것이지요.

      물론 친해져서 전화번호를 교환해야 할 경우 휴대폰에 입력해야 하니 기혼 여성 친구의 성을 물어보는데 저도 그렇고 제 지인 누구고 아이 성으로 엄마 이름을 대신 입력해두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 가문이 중요한 가족문화 그리스에서, 기혼 여성이라고 성을 그냥 남편 것으로 바꾸어 입력하게 된다면 기분 상해하는 여성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지요.

      물론 결혼 후 남편 성으로 바꾸는 여성들도 아주 간혹있는데(저희 시어머님은 시아버님의 강요로 바꾸셨더라고요.), 그런 경우 주변인들에게 "어머! 그래?" 등의 놀라운 시선을 받는 특이 케이스라고 여겨진답니다.

      그리스는 기본 적으로 모계사회니까요.~

      그런데...제 성을 그리스인들이 발음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스어에 없는 발음이 들어가서요~

  7. 스텔라 2013.12.27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코메디 프로에 자주 등장하던 이름인데... 기억하시분이 계실까요? 항상 혼자 있는 사람옆에 꼭 있는 보이지 않는 친구 이름이 동수 였는데... 저는 처음에 이름보자마자 그 생각났어요.

  8.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66 BlogIcon 와코루 2013.12.27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라는 이름 계속 부르니 정감가고 잘어울리는 것같아요~ㅎㅎ

  9.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2.27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까지 행복이 느껴지는듯 하네요 ㅎㅎ
    다녀간답니다 ^^

  10. 2013.12.27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정말 감사합니다~^^
      저 치마가 이번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것인데, 애가 너무 갑자기 많이 커버려서, 치마가 정말 꼭 맞아 금새 못 입을 것 같아 아쉽기만 하네요~
      언제 크나..언제 자기 할 일 좀 스스로 하는 사람으로 거듭날까^^ 고민했던 때가 정말 얼마 전인 것 같은데, 이젠 웬만한 일은 혼자서 하고, 자기가 라면 끓여달라고 말해 놓고, 알아서 라면 물 정도는 올려 놓을 줄 아는...그런 아이로 갑자기 커버려서, 요즘은 크는 게 많이 아쉽고 그래요~^^
      언제나 제 딸아이를 예뻐해주셔서 많이 감사해요!!!!

  11. 바보마음 2013.12.27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 재미있게 보고 내려오면서 댓글들도 제미있네요.ㅎ
    스텔라님 댓글처럼 동수라는 코메디프로가 있었어요.
    보이지 않는 친구와 얘기를 하는..ㅎㅎ
    주변사람이 혼자서 두런두런 혼잣말 얘기하면 동수왔냐?? 라고..ㅎㅎ
    매니저님 인상이 정말 동수라는 이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인상이 너무 좋으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렇군요! 바보마음님도 보셨군요!
      저도 한번 youtube라고 뒤져봐야겠어요~감자기 막 궁금해져요^^
      바보마음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요^^
      늘 감사해요!
      저도..
      오늘 매니저 씨 퇴근하면
      '"동수 왔냐?" 그래볼까요? 분명히 갑자기 뭔 소리래? 이럴 것 같아요^^ㅎㅎㅎㅎㅎㅎ

  12.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27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와 동수, 참 잘 어울립니다. 매니저님이 올리브나무님을 무성하고 푸르게 하는 물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길 바라며! ^^

  13. 춘천사랑 2013.12.27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셨네요^^
    다가오는 말의 해 2014년에도 재밌고 유익한 블로그 부탁드려요
    올리브나무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살포시 기도 드려 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춘천 사랑님,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다니....
      가슴이 뭉클하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좋은 글로 보답하도록 할게요.
      춘천사랑님 댁에도 2014년엔 더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4. 규륵 2013.12.27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 귀여워라~~~ 남편분도, 딸래미도 참 귀엽네요^^ 동수씨 왠지 사람 좋을 것 같은 이름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감사합니다! 규륵님~
      귀엽게 봐주셔서요.^^
      저도 동수라는 이름이 남편에게 붙이면 이상하게 순박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분명 도시적인 느낌의 동수 씨도 계실 수 있는데 말이지요~^^

  15. 이자 2013.12.27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뜬금없지만 제생각에는 '예'는 영어의 yes라면 '네'는 i see 이런 의미인듯.

    예/네가 통용되어 쓰는것 같지만 사실 표준어는 '예'가 맞지 않을까요 ?

    약간 공손한 표현으로 '네'가 쓰일때도 있고요.

    그러니까 '예'가 맞다,그렇다 이런 의미라면
    '네'는 알아 들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런 의미라는 것이죠.

    응이라는 표현은 가족이나 친한사이에서만 쓸수 있는 말로

    영어로는 yeah나 의미없이 허,어허 이런 의성어같은 것이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생각되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사전적 의미로 (일반 한영사전) 네, 는 Yes라고 해석되어 있고,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우리나라 한국어학당에서나 한국어 능력시험 등에서도 '네'에 대해서는 Yes라고 가르친답니다.
      저도 국어국문을 전공한 적이 있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한국에서 부터 가르쳤기에 이 부분을 외국인인 매니저 씨가 그렇게 생각하는 점에 대해 설명 드릴 수가 있겠네요.

      물론 이자 님 말씀처럼 네, 가 I see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는 말씀에 동의한답니다.
      또한 네는 네? 라고 사용될 때는 What? Parden 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지요. 이 또한 한영사전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응, 은 분명 Yes 라는 의미의 반말에 해당되는 단어로 의성어는 아니고요. 국어사전에서는 긍정의 의미로 대답을 하는 '감탄사'로 정의한 곳이 많습니다. '응, 그렇구나.'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네' 와 '예'는 같은 의미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역시 '감탄사'로 정의하고 있답니다.
      즉 '응'과 '네'는 존댓말이냐 반말이냐의 차이이지 사용 기능이나 품사가 다른 단어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의성어'는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낸 단어를 정의하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멍멍, 처럼요.

  16. 도깨비꽃 2013.12.27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이름이 친근해요.
    거기다 해몽(?)으로 풀이하니 정말로 멋진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도깨비꽃님^^
      꿈보다 해몽인 것이지요.ㅎㅎㅎ
      동수 씨는 오늘 출근해서 밀린 일 하느라, 오후 3시가 넘도록 점심도 못 먹는 불쌍 모드를 유지하는 중이랍니다^^

  1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27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라니ㅎㅎㅎ 갑자기 매니저님이 급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올리브나무님은 혹시 그리스 이름을 가지고 계신가요??
    전 예전에 영어학원에서 제니(!)로 불렸던 흑역사를 가지고 있답니다... 제 의사가 반영되지도 않았고 어울리지도 않는, 그냥 영어선생님이 임의로 붙여준 이름이었는데 아직도 그 이름만 생각하면 씁쓸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8 0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그렇지요?
      저는 오래전 부터 쓰던 영어 이름을 여기서도 쓰고 있어요.
      그리스 이름에도 마침 똑같은 이름이 있더라고요.
      한국 이름을 그리스인들이 도저히 발음을 못해서 업무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근데 아스타로트님과 제니, 어쩐지 어울리는 걸용???
      음..
      앤, 도 어울리는 것 같아요~^^

  18.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28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매니저님 보다 동수씨가 좋은데요~~~ ^^ 정감가는 이름이에요~~ 정말 잘 지어주셨어요~ㅎ
    파티의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셨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에요~~~ㅎㅎ
    오랜만에 즐기는 크리스마스가 되셨겠어요~~~ ^^
    참, 엽서 받았어요~~~헤헤~ 정말 고맙습니다~~~ 받은 건 조만간 포스팅할게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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