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리스에 처음 여행 오기 한 참 전에 그리스가 궁금해 관련 책을 사다 보던 때에도, '그리스인들은 복권을 참 좋아한다.' 라는 정보가 있었을 정도이니, 그리스인들이 복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듯 한데요.

 

다만 그리스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복권을 구매하는 데에는 그저 "로또 맞고 싶다." 라는 심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리스에 이렇게 복권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었다 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스인들은 복권을 사는 것을 그저 인생의 하나의 소소한 재미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물론 당첨되면 더할 수 없이 기쁘겠지만, 당첨 여부와 상관 없이 그저 재미로 사고 또 그걸 이야기 소재 삼아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그리스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복권이 존재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번호 추첨 형태인 로또부터 노점상에서 파는 복권, 방문판매로 파는 복권얼마나 다양한 종류가 있는지, 원래 복권을 잘 사지 않는 저 같은 사람을 "넌 왜 복권을 한번을 안사?"라고 도리어 이상하게 볼 정도입니다.


가장 오래된 형태의 복권인 노점상 복권인데요. 이렇게 가판대를 세워 놓고 팔기도 하고, 

이것을 들고다니며 팔기도 합니다. (google image)



이런 그리스의 양한 복권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오팝(오빱ΟΠΑΠ)이라고 부르는 복권방인데요.

이 복권방을 운영하는 회사는 1958년에 만들어진 복권회사인데, Ο Οργανισµός Προγνωστικών Αγώνων Ποδοσφαίρου (Organization of Football Prognostics) 라고 해서 축구경기의 승패에 대해 예상하는 복권으로 시작된 회사입니다.

현재는 이 복권회사에서는 축구 경기 결과를 예상하는 복권 외에도 여러 종류의 복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팝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복권들



한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도 이런 비슷한 복권이 있지만 특히 그리스에서 이 오팝이 인기인 이유는 그리스가 워낙 축구 사랑이 대단한 나라여서이기도 하고, 보통 이 오팝 복권방은 그저 복권을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카페처럼 공간을 만들어 놓고 큰 TV를 설치해 두어서, 이 오팝 복권을 산 사람들이 그 자리에 함께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거나, 로또 추첨 결과 등을 시청하는 장소인 것입니다.


 


 


 

그리스의 다양한 오팝 복권방(복권 카페들)



워낙 그리스 남자들은 남자들끼리도 모이면 수다가 많은 사람들인데, 은퇴 후 시간이 남는 남성들이나 혹은 덜 바쁜 남성들이 복권을 사서 이 오팝 복권방에 모여 느긋하게 경기관람을 하거나 로도 추첨을 시청하는 경우도 많다보니, 시내는 물론이고 동네마다 이 오팝 복권방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저희 집이 있는 동네에도 슈퍼마켓이 있는 상가에 오팝 복권방이 있고, 좀 더 가게나 사무실이 많은 저희 사무실 옆에는 이 오팝 복권방이 200m 간격으로 하나씩 있어서 이렇게 많아도 장사가 되는 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얼마나 이 오팝 복권방이 많으면, 그리스에서 처음 읽기를 배운 마리아나가 길거리를 가다가 간판을 읽으며 

"엄마! 오팝은 뭘 파는 곳인데 이렇게 가게가 많아요?" 물었을 정도입니다.^^

물론 늘 몇 사람이라도 앉아 TV를 보고 있는 등 어떻게든 운영이 되는 것을 보면, 그리스인들이 좋아하는 축구와 복권, 카페를 적절이 매치한 사업이구나 싶습니다.


물론 복권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은 그리스에는 오팝 복권방(카페) 외에도 

이런 프랜차이즈가 아닌 복권 카페도 있습니다. 

(이 카페는 축구관람을 위한 스포츠 카페 개념으로도 운영되는 듯 합니다.)


 

지난 빠스하 명절 때였습니다.

보통은 이 명절 때 염소고기를 통구이로 굽고 돼지고기나 소고기는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하게 동수 씨가 올해는 돼지고기를 통구이로 굽겠다고 시아버님과 큰 돼지를 구해왔길래 저는 파티의 다른 요리들에 신경을 써야 해서 정신이 없었기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함께 파티를 하게 되었는데요.



빠스하 명절 당시에 올리지 않았던 사진들입니다.




전통춤을 환호하는 가족 친척들입니다.

(그리스인들이 이렇게 명절이나 파티 때 춤을 춘며 논다고 비하한 독자분이 있었는데, 

그리스인들은 자신들의 전통을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엔 동수 씨가 명절도 아닌데 또 염소를 통으로 집에 들고 오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너무 이상해서 동수 씨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 큰 염소가 어디서 난 거야?

요즘 명절도 아닌데 어디서 이렇게 염소를 통으로도 팔아??"


제 질문에 동수 씨의 대답은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응. 이거 복권에서 당첨된 거야! 아주 끝내주지?"

슈퍼맨


"어머! 뭐라고! 그런 복권이 다 있어??"

헉

"어? 내가 저번에 말 안 했던가? 그 때 명절 때 통돼지도 복권에 당첨되었던 거잖아!"

"전혀 몰랐어! 아니..그런 복권이 다 있다는 거야???"


"응. 방문판매로 복권판매원이 파는 복권 종류인데, 

그리스인들은 워낙 바베큐를 좋아하고 대가족 모임이나 파티도 많으니까 이런 통구이용 고기복권에 당첨되면 가게 살림에도 큰 도움이 되지. 

나도 지난 명절 전에 그냥 재미로 했었는데, 통돼지가 당첨되어서 깜짝 놀랐었다고. 

그래서 우리가 염소를 안 사고 통돼지 구이로 명절을 보낸 거였던 거야! 

이번에 통염소까지 당첨되니까 가게에 찾아왔던 복권판매원이 진짜 놀라더라고.^^"

ㅎㅎㅎ

 


결국 동수 씨가 당첨된 통염소는 시어머님이 손질하셔서 일부를 어제 동수 씨 친구들을 불러 놓고 바베큐해서 구워먹었답니다.


 




저는 염소 구이가 아직은 제 입에 크게 맞는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리스인들은 일단 염소구이 냄새를 맡으면 자연스럽게 명절이 연상되어서인지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하네요.

 

두 번이나 당첨되고 나니 다음에 또 다시 이 통고기 복권에 도전하겠다고 전의에 불타 있는 동수 씨를 보면서, 이제는 사무실에 복권을 팔러 오는 복권판매원들에게도 좀 더 친절하게 대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동안엔 제 관심 분야가 아니라서 '왜 이렇게 사라고들 오나. 남편은 왜 이렇게나 저들에게 친절할까. 설령 안 사더라도 서로 복권에 대해 뭘 저렇게 웃으며 할 말들이 많을까.' 속으로 그랬었거든요. 

저도 그리스인들의 복권을 즐기는 문화를 이해해가나 봅니다.^^

   

여러분 행복이 가득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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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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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들꽃처럼 2014.05.20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하하하핫 복권~~~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이탈리아에 모일 방인님 블로그 정모 비행기 티켓을 다~~~쏘고
    2등에 당첨되면 조용히 아주 조용히
    로도스에서 한달간 살다 와야겠어요
    ㅋㅋㅋㅋ

    어띃게 어띃게
    생각만해도 좋아죽어요~~~~~♡
    ^^;;;;;

    이래서 복권 사나봐요
    근데...전 복권은 커녕 추첨하는 행운권도 안되더군요
    엉엉엉엉 ㅠㅠ

    • kiki09 2014.05.21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객관식 찍기는 항상 안맞아요 ;;;
      벼락 맞을 확률 보다도 낮은게 복권 당첨이라는데...
      일등되시면 꼭 제 티켓도 ^^;

      제가 일등되면 미국 북가주 및 그리스 한달짜리 풀 옵션으로
      쏘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착하게 쓰는데..도 안될라나..^^

  3. 돋을별 2014.05.20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부럽습니다. ㅎㅎ

    전 제 일생동안 단 한번도 복권에 당첨이 되본적이 없어요.
    예전에 몇번 사봤는데 언제나 꽝이어서
    이젠 저랑 상관없는 세상이려니.. 한답니다.^^
    아무래도 전 불로소득과는 인연이 없나보다하며
    일한만큼 벌고, 번만큼만 쓰자! 가 된거죠 뭐.. ㅎㅎㅎ

    그래서 딱히 복권당첨자가 부러운적도 없없는데 통돼지는 부럽네요.
    울 나라에도 이런 복권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질 정도로요.^^

    즐거운 날들 되세요~~^^

  4. BlogIcon 양양 2014.05.20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이한 복권이네요ㅋ 통돼지를 주고요ㅋ 전 일주일에 한번씩 만원어치 로또를 사요.. 토요일이되면 잠시 꿈을 가져본다는.....ㅋ

  5.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5.20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에서는 가끔씩 복권을 샀었는데요...
    인도네시아는 복권이 없는 나라라서 한 번도 못 사봤네요 ㅎㅎ

  6. 키키영구 2014.05.20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별의별 복권이 다 있네요
    통돼지 바베큐가 복권 당첨 덕분이었군요 ㅋㅋㅋ
    이번엔 염소까지 ㅎㅎ
    아 소소한 재미가 있는 걸요~
    일확천금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복권을 사면서 친목도 도모하고 어엿한 오락문화로 자리 잡았네요
    복권방이 우리나라 카페처럼 많군요...
    ㅎㅎㅎㅎ
    시설을 보니 와....
    건전한 오락문화로 자리 잡은 복권문화가 참 보기 좋네요

    아니 근데, 그리스 사람들이 파티때 춤을 추는 것이
    이상하다고 하는 분들이 있나봐요?
    허 참..파티는 즐기라고 하는 것이고 노래와 춤이 따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
    흥겹게 소란을 좀 피우는 것이 뭐가 어째서...
    별 정말 그지 같은 분들도 많으시네요;;;

    홀짝 홀짝 와인 마시고 거드름 피우는 것이 파티?? 그것은 그네만의 파티인 것이고
    참 나.. 전통춤 추는 모습도 참 보기 좋던데....

    암튼..재밌는 글 잘 보고 갑니당..
    갑자기 흥분했어요 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aliceinworld.tistory.com BlogIcon s올리브나무s 2014.05.20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재밌는 복권이 있네요~~ 약간 한국에서의 복권 이미지는 "인생역전" 느낌으로 많이들 사시는데(저도 힘들때는ㅋㅋ), 그리스에서는 "취미와 재미"의 느낌이 강하네요 고기복권이라.... 한국에도 김치복권, 미역복권 이런거 있음 재밌을 것 같네요~~^^

  8. charlotte 2014.05.20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하루! 올리브나무님!!

    염소를 복권에 당첨되어 통째 바베큐 한다니, 놀라운 복권 종류이네요, ㅎㅎㅎ!

    저도 염소 고기는 특유의 냄새때문에 못먹어요, 양고기도요...
    일전에 유럽 자유 여행 갔다가 배는 너무나 고픈데, 시킨 것이 멋모르고 양고기라서, 맛나게는 보였으나 냄새때문에 굶주린 경험이 있습니다..함께 간 남편이 너무 육질이 부드럽고 맛있다고 제 몫까지 포식했었지요,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대요.. 유명핟는 염소 치즈도 못먹었네요..

    염소나 양고기를 자주 먹으면 괜찮아 지겠지요? 마리아나는 염소나 양고기를 잘 먹나요?

    재미지게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읽고 있어요, 우연히 블러그를 알게 되어 이제 매일 매일 중독(^^)이 된 것 같아요, 티스토리 초대장도 잘받았어요, 고맙습니다. 티스토리를 안하는데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이제 티스토리로 옮겨가야 할 듯요!!

    해피하고 예쁜 5월 되어요~~^^

  9.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5.20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권 상품이 돼지, 염소라니...너무 신기하면서 재미있네요 ㅋㅋ 복권으로 명절 보내는 비용을 절약하신 것이로군요 ㅋㅋㅋ 그리고 축구 복권은 우리나라 토토랑 비슷한 건가요? ㅎㅎ

  10. BlogIcon 민채 2014.05.20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염소나 양고기를 넘 좋아하는 저로서는 침이 막 고이네요 ㅎㅎ 처음 먹을때부터 전 맛있었거든요
    여기 오다보니 치즈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찾아보는데 한국은 여전히 치즈가 좀 비싼편이라 아쉽네요
    참 요즘 한국에서 그릭요거트 바람이 불고있어요. 올리브나무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ㅎ

  11. 아오윈 2014.05.20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도 돼지 당첨해서 통구이로 해먹어 보고싶네요 ㅋ
    명절에 당첨도 되서 매니저님은 더 기분 좋으셨겠어요~~^^

  12. leojinpark 2014.05.20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내로또번호추천은 동수님에게 부탁해야 겠네요,ㅋㅋㅋ

    동수님~`로또번호 추천좀 부탁해요~`!^^;

  13. Favicon of http://spainmusa.com BlogIcon 산들무지개 2014.05.20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자! 멋집니다. 세상에! 이런 통돼지와 염소까지 복권 당첨? 히야! 정말 신기합니다.
    사실 스페인에도 그런 비슷한 것이 있는데, 지역적 복권이라, 복권 당첨 선물이 가지가지이고...
    저런 축구식 복권은 없는 것 같아요. ^.^

    아마 동수 씨가 복권 복이 있나 봐요. ㅎㅎ
    특히 먹을 것, 복권에 이리 잘 당첨되니 꼭 음식 복권을 주 목표로....!
    가정 경제에 도움을......! 크아! 가까이 있다면 좀 같이 복권사러가서 그 운을 좀 전염받고 싶당... ^.^

  14. BlogIcon 은아 2014.05.20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통돼지. 통염소 다음은 어떤 동물이 나오나요? 소한마리 뭐 이런 것도?

  15.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5.21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돼지에 염소라니ㅎㅎ
    정말 그리스에는 복권 상품이 가지가지군요.
    우리나라에는 기껏해야 한 병 더 정도인데요.

    그나저나 동수씨께서는 정말 운이 좋으신가봐요.
    저는 매주마다 로또 2-3천원어치 하는 수준인데, 영 운이 없는지 숫자 하나 맞아본 적이 없네요.
    동수씨의 그 기를 받고 싶어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chrisyy BlogIcon Chris 2014.05.21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돼지 복권... 재미있는 복권 이네요.
    이런거 당첨되면 무조건 파티 해야겠는걸요. ㅎㅎ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5.22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권 좋아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 인가봐요.
    그래도 통고기 복권은 정말 독특해요.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통고기 당첨된 날 파티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그리스 사람들이 명절날 춤추며 즐기는 것이 왜 비하할거리가 되는지 이해 안됩니다.
    춤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도 한몫할텐데요.
    얼마전 칠순잔치 갔다가 난생처음 어른들의 춤파티로 문화적 충격을 겪었답니다.
    아~~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적응이 안되네요...

  18. BlogIcon 포로리 2014.05.22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내가 통돼지에 당첨 된다면? 그거 무척 기쁘고 식구들 다 불러서 같이 먹고 자랑도하고 할 것 같아요. 신나겠다

  19.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5.23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돼지 통염소를 주는 복권도 있군요! 정말 재미있어요. ^^

  20. 하얀마음 2014.05.25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소소하고 재미있는 복권들이 많아서 좋네요. 진짜 복권을 즐기는 문화네요.

  21. BlogIcon 베지밀 2015.06.21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통돼지.염소복권이라뇨 ~ 진짜 재미나네요 ~저는 춤추는 문화 아주 좋아하는데 ~ 활기넘치네여 ~





 

동수 씨는 한국에 살면서 친구나 지인들 집에서나 식당에서 수 많은 김치를 먹어보았지만, 언제나 저희 엄마 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들곤 했습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인 엄마 김치가 맛있다는 얘기는 학교 다닐 때 도시락을 나누어 먹던 친구들에게도 가끔 듣던 말이라서, 주변 한국인 지인이 그렇게 말을 했다면 의심 없이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수씨는 어디 가도 절대 굶을 사람은 아니다 생각될 만큼 워낙 필요할 때에는 얼굴 두껍게 남을 추켜세우며 비위 맞추기도 잘 하는 성격이라, 처음엔 솔직히 '외국인이 김치 맛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저렇게 자신만만할까?' 생각하며, 그 말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동수 씨의 그런 말이 공치사가 아님이 밝혀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제가 처음 이민을 들어올 때 함께 그리스에 들어오셨는데, 그 짐 속에는 꽁꽁 새지 않게 겹겹이 싼 김치들도 들어 있었는데요.

그런데 엄마의 오래된 절친한 친구분께서도 제가 한국을 떠난다니 김치 한 포기를 함께 싸서 넣어주셨던 것입니다.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해줄게 없다 그러셨다고 하는데, 저도 직접 받은 것은 아니라 그 친구분께 고맙다는 말씀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김치들은, 엄마가 한국으로 돌아가신 후에도 저희 집 냉장고에서 '엄마의 김치''엄마 친구분의 김치'로 분류되어 나란히 보관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때는 그리스인들이 이렇게나 냄새에 민감한지 몰랐었기 때문에, 모르면 용감하다고 손님이 집에 자주 왔음에도 불구하고 김치를 아껴 먹는다고 냉장고에 장기 보관 했었는데요.

"어머님 김치~~~!!!! 나는~~~ 좋아 좋아!" 라며 그리스 음식에도 김치를 곁들여 먹는 동수 씨 덕에, 엄마의 김치는 금새 동이 났고 엄마 친구분이 주신 김치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엄마 친구분이 담그신 김치를 펼쳐야 했고, 그 김치를 한 조각 입에 댄 동수 씨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으아!! 매워!!! 매워!!! 매워!!!!!!"

평화


물을 찾더니 벌컥벌컥 마시고도 매운 기가 사라지지 않았는지 한 여름 그리스 동네를 하릴없이 돌아다니는 큰 개들처럼 혀를 빼 물고 헥헥 거리기 시작했는데요.

매운 것을 좋아하는 제 입에는 그 김치도 맛있는 김치였는데, 한국에 살 때 매운 떡볶이나 짬뽕도 곧 잘 먹던 동수 씨였지만 톡 쏘는 매운 양념의 엄마 친구분 김치는 또 무척 매웠던 모양입니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해결되지 않자 동수 씨는 갑자기 냉동실 문을 벌컥 열더니 얼음을 꺼내 아작아작 씹어먹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다 안 되겠는지 냉장실 문을 열어 우유를 꺼내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동수 씨의 반응에 저는 좀 당황했고 "괜찮아? 어떻게 하지…"만 연거푸 말 하며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는데, 동수 씨가 얼음과 우유를 입 안에서 아작아작 씹어 빙수로 만들다가 제게 던진 말에 저는 그만 푸하하하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어로)헥헥. 아이구. 매워! 어머니 친구! 나빠! 나빠! 나를 싫어해. 확실해!

(그리스어로) 이건 음모야. 어머님 친구는 우리를 안 좋아하는 거야. 

그래서 김치에 더 많은 매운 고춧가루를 넣어서 우리에게 괴로움을 주려고 

이걸 그리스까지 보낸 거야!! 확실해!!!"


"뭐라고! 하하하..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어. 그 분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얼마나 좋은 분이신데. 늘 엄마랑 우리들 잘 챙겨주시는 분이라고. 

그러니 이렇게 멀리 이사 간다고 김치까지 챙겨주셨지. 그런 오해는 하지마. 

그 아주머님이 무슨 죄야. 아무리 매워도 선의를 그렇게 받으면 어떻게 해..."

 

"정말,그럴까??? 

하지만!!! 난 한국에 살 때 이렇게 매운 김치를 못 먹어 봤다고!!! 

처음이야!! 처음!!"


"그거야. 당신이 서울이나 근교에서 주로 김치를 먹었으니 그렇지. 

남도 쪽으로 가면 더 맵고 맛있는 김치가 얼마나 많은데. 

난 지금도 서울과 먼 다른 지역 김치들이 한 번씩 생각나곤 한다고. 

그런 김치는 따끈한 밥에 김치만 있어도 정말 뚝딱 먹어 치운다니까."

ㅎㅎㅎ

 


그제야 동수 씨는 장모님 친구분이 음모로 매운 김치를 보낸 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럼. 다음에 어머님 오실 때를 기다리지. 난! 어머님 김치가 제일 좋다고!!"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그 다음 저희 엄마가 그리스에 오셨을 때, 도착하신 날부터 동수 씨는  "어머니! 김치 만들어 주세요!!" 라고 졸라댔고, 결국 엄마는 그리스에서는 부족한 재료로 젓갈까지 비슷하게 만들어가며 김치를 잔뜩 담아 두고 가셔야 했습니다.

물론 당시엔 그리스인들의 냄새 결벽에 대한 것을 제가 이미 알아버린 후라, 여러 통에 있던 김치를 아주 금새금새 먹어 치웠답니다.

 


지난 주 어버이날, 사무실에서 엄마와 메신저로 얼굴을 보며 통화를 하는데, 옆에서 동수 씨가 인사만 재빨리 하더니 뭘 꼼지락거리며 만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컴퓨터 카메라에 동수 씨가 바짝 들이댄 것은 A4 용지였는데요.

그 종이엔, 한글로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어머니 김치 정말 좋아요! 

맛있는 김치 만들어주세요!


다짜고짜 들이댄 그 종이를 본 저희 엄마는 "푸하하하하!" 웃음을 터트리셨고, "왜, 올리브나무가 김치 가끔 만들어 준다는데, 그건 싫은가?" 라고 물어 보셨는데요.

동수 씨는 정색을 하며, 그 큰 눈을 부릅뜨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올리브나무 김치는 어머니 김치보다 맛있어요!! 어머니 김치가 필요해요!!"

유난히 '안' 자에 힘을 주며 굳이 한국어로 힘주어 대답을 했습니다.^^

 

결국 언제 그리스에 다시 오실지 알 수 없지만 오시면 꼭 김치를 만들어 주시겠다는 약속을 장모님께 받아 내고서야, 동수 씨는 안심을 하는 듯 했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동수 씨는 또 제게 한 마디를 덧붙였는데요.


"만약에 어머니 친구 아주마니(이 단어는 이상하게 꼭 한국어로 말하는데, 아주머니를 꼭 아주마니 라고 밖에 못 하네요.^^) 김치 또 갖고 오시면 이번엔 매워도 먹을 수 있어. 

올리브나무, 네가 집에 오는 손님들이 냄새 싫어한다고 김치를 자주 안 담아서, 

난 지금 어떤 김치라도 다 먹을 수 있어!!! 

왜 예전에는 김치 귀한 줄 몰랐을까. 내가 한국에 살다 와서 그랬나 봐. 

 (갑자기 한국어로) 어머니 친구 아주마니!! 고마워요!! 

아주마니는 나 미워해!!!!! 나 이제 알아요!!!"

 

'안'자에 힘을 주는 동수 씨입니다.

ㅎㅎㅎ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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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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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ixgapk 2014.05.15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한국사람들도 김치 잘 안먹는다 그러는데 좋아하는 동수씨를 보니 먹고 싶은데 못 드신다구 생각하니 맘이 짠한데요? 흔하디 흔한 김치인데...^^

  3.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5.15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라도 김치 한 번 드셔보시면 기절?하실지 ...ㅎㅎㅎㅎㅎㅎㅎㅎ
    김치맛을 제대로 아시나봐요, 토스트도 김치와 함께~~

  4. kiki09 2014.05.15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갑자기 김치가 먹고 싶어요 ^^
    동수님께서 김치를 굉장히 좋아하시는군요
    와...진정한 동수님이시네요 ㅎㅎㅎ
    저희 친정도 매운맛을 좋아해서
    김치에 고춧가루를 많이 넣는 편이에요
    그런데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면 국물의 시원한 맛은 좀 떨어지더군요

    그런데,
    바삭하게 구운 샌드위치와
    축축한 김치의 조화가 ㅎㅎㅎㅎ
    샌드위치 한입 베어 물고 김치를 드시는거죠?
    김치의 감칠맛과 칼칼함이 좋으신가봐요 ^^
    저도 가끔
    갓 구운 식빵을 사서
    식빵안에 김치를 척~넣고서 우적우적 먹을 때가 있어요 ㅋㅋㅋㅋ
    말랑말랑한 식빵의 식감과 축축한 김치의 식감은 ㅎㅎㅎㅎ
    사실 좀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런데 김치의 감칠맛과 매운맛에 어정쩡한 식감은 상쇄되어 버리더군요 ㅋㅋㅋㅋ

    오늘 엄마께서 김치 담궈 주시러 오셨어요
    껌딱지는 할머니만 졸졸 따라다녀요
    생 배추를 우적우적 먹고 있네요 ㅋㅋㅋ
    아..
    얼른 장모님께서 그리스로 날아 가셔야 할 것 같아요
    동수님의 애끓는 김치 사랑때문에라도 말이죠 ㅎㅎㅎㅎㅎ

  5. BlogIcon 포로리 2014.05.15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행운아! 우리엄만 김치가 맛이 없어요. 닮았는지 저도 맛없게 담네요. 계속 도전해야하는데 시간도 많이걸리고...동수씨가 김치맛을 제대로 아는가봐요. 이쁘겠어요

  6. mariacallas1 2014.05.15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올만에 오는 저네요^^;

    여전히 동수씨는 귀여우시구요~~~ㅋ

    올리브나무님

    요즘은 데스크탑을 가끔 열기에 자주는 못오지만

    그래도 컴을 열때면 꼭 들렸다간다는거 알아주세요^^

    읽는 포스팅은 무조건 추천도 꾸~욱 ㅎㅎ

    오늘도 건강하세요.
    (진짜 곧 살인?적인 더위가 그리스를 덥겠네요.)

  7. 2014.05.15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2014.05.15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leojinpark 2014.05.15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결국은 우리 동수씨가 엄마 친구 아주마이의 음모에 넘어갔군.ㅋㅋㅋㅋ

  10. 2014.05.15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4.05.15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아이린 2014.05.15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고전 철학에 관심을 갖다가 원어로 고전을 읽어보고 싶어하던중
    그리스어를 배워보고 싶어 검색을 해보다가 올리브나무님의 블로그를 알게되었습니다.
    덕분에 하려던 그리스어 공부는 뒷전이고, 올리브나무님의 옛글들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고 있는데요,
    실제로 살며 현지 사람들과 부딛히지 않으면 알수없는 여러 에피소드에 공감하기도 하고, 새로운것을 알아가기도 하면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올리브나무님의 군더더기 없는 글을 읽으면서 나도 저런 담백한 글을 써봐야 겠다는 생각도 하면서요. ^^;
    (현재 80번째 글을 읽고 있는 중이니 조만간 413개의 올려진 글들을 다 읽을 날이 있겠지요~ ^^)
    처음 댓글이지만, 80개의 글을 읽고나니 올리브나무님이 무척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
    소리없이 조용히 올리브나무님의 글들을 읽고 있어서 죄송한 마음을 전하구요,
    올리브나무님을 항상 응원하고 있는 독자 여기한명 추가요~~!!!

    오늘 올라온 따끈따끈한 매니저님의 이야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순서맞춰서 읽으려했는데 왠 재밌게 보이는 사진들을 많이 올리셔서 그만... 읽어버림!!! ㅠㅠ)
    음모론은 저렇게 생기는 거군요.. ㅋㅋㅋ

    항상건강에 유의하시고, 다음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번주는 특히나 더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랄께요~ ^0^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5.15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이래서 올리브나무님 방을 사랑한다니까요...ㅋ
    올리브 나무님의 글을 읽으면 자꾸만 그 상황을 상상하게 됩니다.
    김치 맵다고 난리 난리인 동수씨 모습을
    표현해 주신 그대로 상상해 버렸어요...ㅋㅋ

  14. Favicon of http://bbi.net BlogIcon 베베 2014.05.16 0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에 한국남 미국며느리 둔 친척있어서 잘 아는데...

    국제결혼이 힘든게 음식문화가 다른것도 한 몫 하는것 같아요.....

    그래도 그 미국며느리는 본인이 한국음식을 좋아하고..한국문화를 좋아해서..그나마 다행인것 같고..

  15. 리아 2014.05.16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잘 못먹는 김치를 잘드신다니...^^

  16.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5.16 0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가 정말 귀여우시네요ㅎㅎㅎㅎ
    한국인인 저도 김치를 거의 먹지 못하는데요;;;;
    저희 가족이 전부 강원도 출신이다보니까 김치를 담궈도 젓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혹은 전혀 넣지 않고 김치를 만드는 경우도 있거든요.
    남도 음식은 먹어본 적이 거의 없는데, 남도식 김치찌개를 먹어보니 뭔가 짜고, 맵고, 액젓이나 젓갈을 많이 사용하는지 비린내도 좀 나는 거 같고....
    하튼 엄청 낯설더라고요.

  17.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5.16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정말 사랑받을만한 사위에요~~~어머님이 보시면 얼마나 이쁠까요~~
    김치맛을 구분하는 동수씨도 대단하세요~~! 저도 올리브나무님 어머님이 만드신 김치가 막 먹고 싶은데요~~ㅋ
    동수씨 쵝오~!!

  18. BlogIcon 들꽃처럼 2014.05.16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동수님께 김치가 가득 든 김치냉장고를 보내드려야겠어요~~~
    텔레포트~~~♡

    우리 동수님 맛을 아시네요~~ ^^
    김치 쫌 담아주세요~~
    사랑하는 남편이 저렇게 원하시는데~~
    아잉~~김치 담아주쎄용~~~
    (제가 대신 애교와 앙탈을~~)

  19. 2014.05.16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BlogIcon 복실이네 2014.05.18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시원하고 깔끔한 서울경기 김치를 최고로 쳐요.
    친정엄마도 못만드는 김치지요.
    경상도 분이라.
    시댁은 전라도.
    친정김치보다 더 젖갈이 많이 사골국물까지 넣으신다네요.
    맛에 익숙해지는데 몇년 걸렸어요.
    늦은밤에 시원한 김치 먹고 싶네요.^^

  21. BlogIcon 부산여자 2014.05.28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정교회 검색하다가 우연히 보게됐는데
    올리브 나무님 글 넘 실감나게 잘쓰세요 ㅋ
    연상이 잘되요 ㅋㅋㅋ
    매니저님 부산김치 드시면 난리나시겠어요 ㅋ
    언제나 행복하세요^^

 

 

 

그리스의 4월은 한국의 4월만큼이나 꽃이 만개한 때입니다.

한국과 피는 꽃의 종류는 다르지만, 겨울 동안 많은 강수량으로 푸르렀던 나무와 풀들이 건조한 여름이 되어 초록이 바싹 말라 누런 건초로 변하기 전인 4월은 특히 가는 곳마다 아름답게 꽃을 피웁니다.

(물론 그리스는 일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로도스 역시 겨울엔 좀 종류가 적지만 일년 내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그리스에 많이 피어있는 꽃들입니다.

 

로도스의 몬테스미스 언덕에 피어 있는 꽃들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 호텔들은 4월 중순을 넘어서며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여름 관광객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리스 다수 지역에서는 이르면 4월 말이면 한 낮에 바다 수영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렇게 꽃이 만개한 그리스의 4월에, 유난히 가짜 꽃인 조화(花)Τεχνητά άνθη(테흐니따 안씨) 를 파는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스에 여행으로 왔을 때에도 아테네에서나 로도스에서나, 유난히 조화를 파는 가게가 많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가게에 구색 맞추기로 조화를 팔기도 했지만, 시내 곳곳엔 아예 조화만 파는 가게들이 유난히 많았고 이런 가게들은 4월이 되면 평소와 달리 메시메리에도 문을 닫지 않고 (그리스는 PM2:30-5:00에 문을 닫는 가게가 많습니다. 관련글-2013/09/24 - 낮잠이 게으름의 상징이라고 오해하면 안 되는 그리스 문화) 더 많은 가짜 꽃을 가게 밖에 진열하며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생화를 파는 꽃가게까지도 4월이면 조화를 앞쪽에 진열했습니다.

대형 마트의 소품 코너에도 4월이면 평소보다 조화의 양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에 이민 왔던 첫해엔 그런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와 굉장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가게들과 사무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저희 사무실 근처에는 이런 조화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 세 곳이 50m 간격으로 있어서 좀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희 사무실 근처의 조화 파는 가게 

가게 이름이 '이리니(여자 이름) 조화' 입니다.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매장이 줄지어 있는 지역은 따로 있는데, 차라리 그런 곳에 조화 가게를 차리지 왜 이런 일반 상가지역에 줄줄이 조화가게를 차렸을까 싶었던 것이지요.

 

로도스 이케아입니다.

저희 집에서 차로 20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이 거리엔 가구와 소품 매장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런데 막바지 비가 오던 그 해 4월, 시어머님은 저를 데리고 그 조화가게에 들르셨습니다.

그리고 조화 한 다발과 리스(Στεφάνι Τεχνητά Λουλούδια) 하나를 구입하셨습니다.

'집에 새로 장식을 하시려나?' 라고 짐작했는데, 유난히 원색이 섞인 것들을 고르셔서 '어머님 취향이 색깔이 화려한 것을 좋아하시나?' 싶었고, 차라리 '집 근처 5분 거리에 큰 인테리어 소품가게에 파는 무난한 색의 조화를 사시지 왜 여기서 구입하셨을까?' 궁금했지만 차마 묻지 못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어머님은 제게 어디에 좀 같이 가자고 하셨고, 저는 어머님이 말씀하시는 장소가 어디인지 당시엔 이민 초기라 도무지 그 단어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함께 무작정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도착해보니, 그 곳은 동수 씨의 외할아버지와 친할아버지께서 묻혀계시는 국립 묘지였습니다.

어머님은 두 묘 앞에 들러 준비해간 청소도구로 비석을 닦고 주변 잡초를 뽑고, 더러운 것들을 치우며 정성껏 청소를 하신 뒤, 가방에서 뭘 꺼내시는 데 자세히 보니, 다름 아닌 며칠 전에 저와 함께 가게에서 샀던 그 조화 다발과 리스를 가져오신 거였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두 할아버님의 비석 앞에 잘 놓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집 근처 대형 마트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성묘용 리스 코너입니다.

 

 

저는 그제야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갔습니다.

4월은 그리스의 최대 명절인 빠스하(Πάσχα부활절)가 있는 달이고, 해마다 날짜가 조금씩 바뀌긴 해도 학교는 2주, 직장은 사흘 이상 쉬게 됩니다.

즉, 명절 전후로 그간 일상 생활에 바쁘던 그리스인들은 돌아가신 가족의 묘를 찾아 청소를 하고 조화를 놓고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명절 전후에 벌초를 하며 성묘를 하거나 납골당을 찾는 것과 비슷한 풍습인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에서는 묘 앞에 음식을 차려 놓고 절을 하진 않지만, 묘 앞에서 먼저 간 가족을 그리워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점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명절인 빠스하가 있는 4월엔, 국립묘지나 납골당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조화 가게가 더 성황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해마다 조화를 새로 사서 갖다 두는 이유는, 햇볕과 바람이 강한 지중해성 기후의 그리스라서, 전에 갖다 두었던 조화들이 빛이 바래지고 형태가 망가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묘지에 가져가는 조화들은 앞에 언급한 대로 집을 꾸미는 조화의 정교함보다는 좀 유치하다 싶게 원색이 많았던 것입니다. 덜 망가지고 오래 예쁜 빛을 띄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이렇게 4월의 그리스 립 묘지에 가보면 ,눈부시도록 흰 대리석 비석에 예쁘고 눈에 띄는 형형색색의 새 조화들로 가득 차서 그 모습이 아름다울 정도입니다.

 

그리스 깔파쏘스의 국립 묘지

 

 

성묘용 십자가 모양의 조화

 

 

이렇게 4월에 조화를 많이 파는 이유를 알고난 뒤 생각해보니, 저희 사무실 근처에 왜 조화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요. 그 도로는 시내를 통과하는 대부분의 버스가 지나는 도로인데 조화 가게들이 있는 그 도로에서 버스를 타면 바로 로도스 국립 묘지까지 갈 수 있는 버스 노선이 많았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명절 때 그리스에서 일어나는 현상 중 한국과 비슷한 것을 소개하자면, 바로 '명절 연휴보다 미리 고향에 다녀오기' 입니다.

그리스 역시 가족끼리 뭉치고 모이는 문화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 나라이다 보니, 명절이면 의례 부모님을 찾아 뵈어야 한다고 생각들은 하는데요.

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고 있는 경우 원래는 명절 연휴에 고향에 가야 하지만, 섬이 많은 그리스의 빠스하 명절 때는 항공권이나 기차, 버스 등의 가격이 훨씬 비싸고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구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몇 주 전에 미리 다녀오는 경우들도 있는 것입니다.

딸아이 학교 친구들만 해도 4월에 명절 방학이 2주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3월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러 부모님의 고향에 미리 다녀온 아이들이 올해에도 6명이나 되었습니다.

미리 수업 결석 조치를 하고 아테네에 다녀 온 아이가 3명, 북부나 다른 섬에 다녀온 아이가 3명인데, 학급 인원이 18명이니 30%의 아이들이 미리 고향에 다녀온 것입니다. 물론 나머지 아이들 중에도 타지에서 온 아이들이 있는데 이 아이들은 연휴 동안에 고향에 갈 티켓을 작년 11월에 미리 사 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아테네 등으로 휴가를 못 가 아쉬웠던 또 다른 이유를 생각해보니, 딸아이 반 친한 엄마들이 고향에 부모님을 뵈러 명절 전 미리 다녀왔던 영향도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알리끼 네는 아테네에 1주일, 바실리끼 네는 코스에 1주일 머물다 왔어요.)

명절이라고 미리 티켓을 사고 아이들 수업을 빠지더라도, 고향에 갈 수 있고 부모님을 만나고 올 수 있는 그 엄마들이 좀 부러웠던 모양입니다.

 

저는 어차피 한국에 다녀 온지 1년도 되지 않아 조만간 다시 갈 수는 없을 테고 그리스 내에 고향도 없으니, 로도스가 고향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빠스하 명절에는 어머님 대신 제가 할아버님들 묘를 청소하러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올해는 동수 씨가 꽃을 놓으며, 할아버지 묘의 작은 사진 앞에서 눈이 빨개지도록 울지 않고 할아버님을 추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돌아가신 지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도 자신과 이름이 같았던 할아버지를 많이 보고싶어하는 동수 씨입니다.

 

여러분 따뜻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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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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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03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왜 묘지앞의 조화들이 그리도 화려한지 이제서야 알았네요.
    우리나라도 그렇잖아요.
    그런데 저는 멀리서 온화한 색의 조화를 사가곤 했으니 차암!!
    게다가 돌아가신 아버님은 화려한 색을 좋아하셨는데도 말이지요.

    어머님대신 묘소를 청소하겠다는 올리브나무님의 마음이 너무 예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은은한 색이 더 좋고, 원래 빨간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원색적인 조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듯 해요.
      그런데 이유를 알고 나니,
      저도 조화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민트맘님 아버님도 화려한 색을 좋아하셨군요~

      민트맘님 어머님께서도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하고
      저도 바라게 됩니다!~

  2.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03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월이 되면 조화를 많이 파는 이유가 있었네요.~
    4월에 그리스 최대의 명절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왠지...동수님이 할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칼타님!
      인도네시아의 큰 명절은 한국과 절기가 비슷한가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써 주신 글이 있는데 제가 아직 못 본 거라면
      한번 찾아볼게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03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할아버지 비석 앞에서 눈물을 흘리신다는 남편분...
    그리스 사람들의 가족애가 정말 끈적하구나라고
    다시 느끼게 되네요.
    아~~ 왠지 저도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갑자기 나서 짠해졌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차차님.
      제 남편은 워낙 감정 폭이 넓은 사람이라,
      싫을 때나 기쁠 때, 화날 때도 남들보다 큰 크기의 감정을 드러내는데
      슬플 때도 그런 듯 해요.
      자주 표현하진 않지만,
      은근히 부모님이나 여동생을 생각하는 마음도 크고요.
      그런 큰 감정 표현이 저와 달라서
      어쩌면 제가 남편을 보며 감정적 해갈을 느낄 때도 있는 듯 합니다.~

  4. BlogIcon 들꽃처럼 2014.04.03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월엔 친정아버지의 기일이 있어요
    예전엔 무심히 봤던 알록달록한 조화들이 참 가슴을 아프게해요..

    살아계실때 잘해야 한다는것을 알면서도
    일상에선 홀랑 잊어버리곤 하지요...

    우리 올리브나무님은 마음도 고우세요~
    본받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월에 돌아가셨군요!
      참 많이 생각이 나시겠어요...

      저는 딸아이가 9년 전 오늘 태어났던 그 날의 병원과 퇴원할 때 봤던 흐드러진 벚꽃들 생각이 요 며칠 많이 나는데요.
      아이가 태어난 것은 기쁘지만... 당시 여러 상황들과 산후 우울증으로 그 꽃들이 참 슬펐었거든요. 출산도 거의 이틀이나 걸리도록 고생했었고요.

      심지어 자식의 기쁜 탄생을 추억하면서도 이런 먹먹한 기분이 들곤 하는데, 들꽃처럼님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달이라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이 오갈까 싶습니다..

      저도 들꽃처럼님 댓글을 보면서, 부모님께 살아계실 때 잘 해야지..
      또 결심하게 됩니다~

      파이팅입니다!


  5.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4.03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이유였군요.. 정말 하얀 대리석 비석 앞의 화려한 꽃들이 아름답네요.. 할아버님을 그리워하시는 동수씨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저도 이번달이 할머니 돌아가신지 1년 되는 달이라서요..

  6.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03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멋진 놈으로 하나 사서 우리 아빠 납골당께 갖다 드리고 싶어지는데요.
    따뜻한 글 고마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케이님~ 아버님께서 돌아가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정말 자주 생각나실 듯 합니다..
      더불어..
      외로우실 어머님께 참 잘해드리는 케이님과 깨달음님이
      멋지게 느껴져요..~

  7. Favicon of https://sergeswin.com BlogIcon 서지스윈 2014.04.03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이민 가서 살고 계셨군요.
    그리스는 한국과 비교했을 때 생활하기에 어떤지 문득 궁금해 집니다.

    그런데, 그리스에도 이런 문화가 있었군요.
    가족이 함께 모이고 고인을 이렇게 매해 찾아가는 문화는 한국이나 동양에서만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읽고 보니 (더군다나 그리스에서!) 제 생각과는 사뭇 달랐던 것 같네요.

    '가짜 꽃을 파는 이유'라는 제목이 궁금해서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가족'이었군요. 동양이든 서양이든, 사람이 나서 살고, 모이고, 소통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무언가를 쫓고, 무언가를 그리워 하는 그 주변 곁에는 항상 "가족"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읽으면서 잠시나마 '아, 그런거였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잔잔한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잘 알고, 읽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지스원님 반갑습니다!

      그리스 역시 한국만큼이나 가족들 간의 결속력이 강한 나라여서
      이런 문화가 크게 자리잡은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가족'이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큰 부분이라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되는 듯 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 길에도 잠시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어떤 사정으로 가족이 별로 없는 지인들에대해
      더 따뜻하게 대해주어야겠다는...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종종 뵙겠습니다!^^

  8. 이쁜이 2014.04.03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부활절인데도 많이 다르네요. ^^
    여긴 크리스 마스 다음으로 쵸코렡을 많이 파는 날이 바로 이 날이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프랑스는 초콜릿을 많이 파는군요!
      여기도 많이 팔긴하는데, 초콜릿과 양초가 셋트처럼 따라 다녀서
      먹을 것도 많이 준비해야 하는데
      참 돈드는 명절이다 싶을 때도 많아요^^ㅎㅎ

      맛있는 초콜릿이 많다면, 이쁜이님 자녀분들도 신날 것 같아요!!! 왜 제가 신이 날까요??^^

  9. 키키영구 2014.04.03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한국과 매우 비슷한 명절 풍습이네요
    올리브나무님도 이맘때즘엔 특히 한국이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먼저 돌아가신 가족들을 기리는 풍습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참 아름다운 모습이잖아요...

    동수님은 정이 많으셔서 할아버지 묘지에 가실 때마다
    눈 빨개지도록 울으시는군요...
    저는 매번 동수님 얘기를 들을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모습이 있는데요
    마리아나가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얼~~마나 울으실지 요게 정말 궁금해요!!! ㅎㅎㅎㅎ
    동수님의 그 큰 눈에서 눈물 뚝뚝 떨어지겠죠?? ㅋㅋㅋㅋ

    오늘의 글은 그리스를 좀 더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군요
    아름다운 이런 풍습은 그리스나 한국이나 사라지지 말고
    오래오래 계속 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키키님
      정말 동수 씨는 마리아나 결혼 시킬 때
      울 가능성이 99.99% 라고 생각해요~

      오늘이 마리아나 생일인데,
      아침에 출근 준비하며 그러더라고요.
      "이제 조만간 남자 친구를 집에 소개시킨다고 데리고 오겠지?
      (그리스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이성교제를 할 때에도부모님께 편안하게 소개하더라고요)
      나는 만약 그 날이 오면 창고에 넣어둔 사냥용 장총부터 꺼내둘 거야.
      마리아나를 조금만 울리기라도 한다면 가만 안 둔다고 협박을 해야
      말을 알아들을 거야!!!"

      ㅋㅋㅋ
      자기도 남자면서...
      그 무슨 해괴한 말인지..
      설마 진짜 그러지야 않겠지만
      말만 듣고도 빵 터졌답니다.^^

    • 키키영구 2014.04.10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늦었지만...
      마리아나 생일 축하한데~~이~~~!! ^^*
      건강하고 밝게 자라다~~~오~~~~

  10. 비단강 2014.04.03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 사는 근본 방식은 다 같다는 생각을 또 확인하게 되는 글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서로 조금씩 다르겠지만 그 밑바닥에 흐르는 마음은
    한결같다는 생각입니다.

    맘씨 착하고 감성적인 동수씨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비단강님~
      비단강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문화가 다르고 외모가 달라도
      밑바닥에 흐르는 마음이 정말 같구나..
      저도 참 자주 느끼는 부분이에요.

      동수 씨는 열정이 넘치는 만큼 감수성도 풍부해서
      어떤 땐 저보고 건조하다고 핀잔을 주기고 한답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4.03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가 묻히신 용인공원 묘지....
    들어가는 입구에도.....
    조화들이 가득가득 파시던데.....

    그리스도 비슷하군요.
    여기보다 조화들이 더 이쁜것 같기도 하구요.
    여기는 정말 가짜티가 팍팍 나서.....
    싫더라구요....

    흙으로 돌아가는 육체와~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으로 가는 영혼을 믿기에....

    어머님이 천국가신지 벌써 13년째이지만....
    딱 한번 2002년 가을에 가봤네요....

    전 그냥 다닥다닥 붙어 보기 않좋은 공원묘지보다는...

    그냥 화장해 산이나 강에 뿌려달라고 싶더라구요..

    한국은 화장도 마니 하는데...
    그리스는 화장이나,묘지에 모시거나...
    어느걸 더 마니 하는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오후에 비가 쫌 뿌렸다고....
    걷는데... 손이 시렵네요....
    일끝나고 버스는곳이 걸어서 10분이면 도착인데....

    10분 더걸어 3정거장더 걸어서...
    땀좀 뺐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말씀에 깊이 공감해요.
      흙으로 돌아가는 육체와 천국으로 가는 영혼...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헀는데,
      어쩌면 묘를 가꾸고 꽃을 갖다 두는 것이
      산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부분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다른 의미를 두는 분들도 많겠지만, 결국 깨끗이 벌초하고 난 후 할 도리를 한 것 같은 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저는 그래서 이번에 이곳의 할아버님들 묘를 청소하려고 해요.
      저야 얼굴도 뵌 적 없는 할아버님들이신데
      제 가족들은 모두 그분들을 기억하고 여전히 가족 모임에서 많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고 계시니,

      묘를 청소하고 돌보는 것이
      살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보고 싶은 할아버님들을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위로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요.~

      오늘 쯤엔 한국도 더 따뜻해졌겠네요^^
      피러님도 손 시렵지 않게 따뜻한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12.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4.04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미국보다는 유럽이 우리 같은 아시아인의 문화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듯 하네요
    역사가 있는 나라일수록 그 안에 담긴 문화의 깊이가 깊어서일까요? 비록 민족과 종교 지역은 다르지만
    오랜 세월 속에서 결국은 같아지는 게 이간의 문명사인 듯 싶네요
    그리스 판 성묘를 보며 새삼 사람이 사는 것은 다 하나로 귀결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우친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말씀이 정말 맞아요!
      역사가 깊고, 또 가족 문화가 두터울 수록
      참 비슷한 정서가 있구나...저도 자주 느끼는 부분이에요~
      써 주신 다른 댓글에서,
      썸 타는 여성분이 있다는 말을 읽고
      얼마나 야홋 이러고 좋아했나 몰라요^^ㅎㅎㅎㅎ
      부디 알콩달콩한 연애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류현님이 넘 괜찮으신 분이시니 여성분도 알아보실 듯요^^)

  13.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4.08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저희 친정도 한식과 추석 즈음엔 조화를 사다 할머니 산소에 꽂아 놓고 오지요.
    결혼하고 나선 뜸해지다 못가본지 한참 되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매맺는나무님도 할머님께서 안 계시는군요. 가끔 생각이 나실 것 같아요. 저는 제 돌아가신 할머님들 생각이 참 자주 나더라고요..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장례식에 다녀왔었는데,
      나이가 어릴 땐 지인의 할머님이나 할아버님이 장례식이 많더니,
      이젠 부모님이 돌아가신 경우도 지인들 중에 제법 많아 져서
      제 부모님께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곤 해요~

  14. Favicon of http://buya1.tistory.com BlogIcon 체질이야기 2017.04.04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지금 어디야?"

"나? 이제 마리아나 데리러 학교에 가려고."

"긴급 상황이야. 애 데려다 놓자마자 어머니에게 맡겨 놓고 빨리 여행가방부터 싸."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홀랜드(네덜란드)에서 연락이 왔는데, 당장 출장 오래. 급한 일이 있다고. 근데 티켓을 두 장 보내 주겠대. "

"뭐야. 무슨 일인데 그렇게 급한 출장이 다 있어."

"아무튼 시간 없어. 3시간 후 비행기야. 서둘러."

 

이런 뜬금 없는 말과 함께 바쁘다며 매니저 씨는 전화를 툭 끊어 버렸습니다.

기가 막힌 상황이란 것은 알지만, 순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는데요.

 네덜란드라니…

그것도 출장으로 공짜 티켓이라니…

내가 아테네에 못 가게 되버린 게 이렇게 보상되는 건가 싶었습니다.

 

몇 년 전에 경유하느라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두 번 머물렀던 것이 네덜란드 땅을 밟은 유일한 경험이었던 저는, 가서 하루 이틀만 머물며 거기서 일만 하다 오게 되더라도, 무조건 좋다 싶었습니다.

암스테르담은, 초등학교 때 안네의 일기를 포함해 안네 프랑크의 일생에 대한 몇 권의 책들을 표지들이 닳도록 읽고 또 읽으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으니까요.

 

안네가 마지막까지 숨어있던 암스테르담의 집 (www.annefrank.org)

 

 

이런 갑작스런 매니저 씨의 출장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있는 일입니다.

주로 아테네나 그리스 내의 다른 지역에서 해결되지 않는 금고 등을 고치거나 열기 위해 소환되는 경우인데, 대개 매니저 씨를 찾 쪽인 회사나 호텔, 혹은 개인이 급한 경우이기 때문에, 비행기와 호텔 일체 비용을 그쪽에서 부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테네 은행의 큰 금고를 손 보는 경우에는 다른 전문가들과 공동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보통은 저희 사무실의 다른 직원과 함께 출장 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드물지만 이제껏 터키 등 다른 나라에서 갑자기 매니저 씨를 찾는 경우도 있었고, 매니저 씨가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도 세미 참석을 하면서 그쪽에도 업계의 지인들이 있는 지라, 저는 이 갑작스런 출장이 전혀 말 안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다만 이제껏 이런 종류의 출장에 저를 데리고 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엔 왜 기술적인 도움도 안 되는 나를 데리고 가려고 할까 이상했지만, 제가 휴가 휴가 노래를 부르니 이번엔 저를 데리고 가려나 보다 생각했던 것이지요.

 

물론!

한 가지 의심해보아야 할 것은, 평소 매니저 씨가 저를 놀려 먹길 좋아하기 때문에 심심풀이로 던져 본 말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설령 저를 놀리려고 전화한 것이라 할 지라도, 사무실까지 이 네덜란드 출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러 가는 동안 만큼은 그냥 저는 여행길에 대해 상상해 보려고 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매니저 씨가 일을 하는 동안 저 혼자 거리를 걷고, 커피를 마시고, 이곳 저곳을 돌아보고…

그런 모습을 운전하는 동안 내내 상상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무척 행복했으니까요!

(그럼, 오늘 저녁 포스팅은 네덜란드에서 하는 거야? 독자분들이 깜짝 놀라시겠지?? 이런 생각까지도 했답니다.^^)

 

 

google image.gr

 

샤방3 아~ 좋다! 딱 좋다!

 

 

 

20분 후에 사무실 앞에 도착했고, 저는 학교에 가기 전 시간이 5분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사무실로 걸어들어갔습니다.

매니저 씨는 구석에 앉아 일을 하고 있었고, 아버님과 잠깐 지나다 들른 셋째 고모님과 사촌 니키가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의 급한 등장에 세 사람의 시선은 동시에 제게 꽂혔는데, 마치 왜 여기에 왔는지 알겠다는 듯 이구동성 이렇게들 말을 했습니다.

 

 

"올리브나무. 너 결국 왔구나. 홀랜드는 무슨.

넌 아직도 얘 말에 속니? 오늘 만우절이잖아!"

 

ㅋㅋㅋ   헐 ㅎㅎㅎ

Πρωταπριλιά

(그리스에서는 만우절을 '4월의 첫날'이란 뜻인 쁘로따프릴리아 라고 합니다.) 

 

 

만우절..

그랬습니다. 만우절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집안 페인트칠 공사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오늘이 만우절인지도 몰랐던 것입니다.

 

'그럼 그렇지. 역시 날 놀린 거였구나.

어쩐지. 웬일로 나를 출장에 데리고 가나 했다…일 도와줄 다른 멀쩡한 직원을 놔 두고…'

 

 

시간이 없어 "역시 그런 거였군요!" 라며 씁쓸하게 돌아서 나오는데, 사촌 니키가 마시고 있었던 프레도에스프레소에 얹힌 달달한 휘핑크림이라도 왈칵 들이키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흥4

 

 

부랴부랴 애를 찾아 집에 와 밥을 먹이고 또 페인트 칠 작업을 둘러는데, 매니저 씨가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매니저 씨는 아까 구석에서 일을 하느라, 제가 바람같이 사무실에 다녀간 것을 못 봤던 모양이었습니다.

 

"가방은 다 싼 거야? 우리 이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슈퍼맨

 

 

저는 기가 막혀서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오늘 만우절인 거 다 알거든. 왜 이래 진짜."

 

 

매니저 씨는 제가 이제 안 속는다는 게 재미있었던지 하하하하 큰 소리로 웃더니, 갑자기 한국말로 이렇게 말 하는 게 아니겠어요?

 

"아아아~ 또똑해. 여자. 알았네. 거짓말 알았네."

축하2

 

"또똑해. 여자. 가 아니라 똑똑한 여자겠지."

요염

 

 "Whatever! 하하. 그래도 재미있었지?"

우하하

 

"에휴…내가 지금 당신 농담에 대응할 힘도 없거든.

페인트칠 신경 쓰느라 이리 저리 물건 옮기고 카펫 빨고 했더니

허리가 끊어지게 아파. 진짜. 그만 끊어."

안습

 

 

그렇게 전화를 끊고 이렇게 저렇게 일을 다시 하는데,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날 워낙 놀리는 매니저 씨라 의심은 했지만, 그 거짓말을 믿고 싶었던 내 자신에게 정말 웃음이 나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만우절이면 선생님들을 기함하게 하는 장난들을 반 아이들과 단체로 치던 것도 차례로 떠올랐습니다.

사는 게 바쁘다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들이었지요.

 

숙제를 하던 마리아나는 제 생각을 알기라도 하는 듯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 엄마, 우리 반 아이들이 서로 머리에 이상한 게 붙어 있다고 장난치고 놀았어. 하하. 오늘은 만우절이잖아요! 거짓말은 나쁘니까 안 해야 하지만 서로 장난치는 것은 괜찮지요??? 엄마는 학교 다닐 때 만우절에 어떤 장난쳤어요?"

"엄마는… 고등학교 때 엄마 반 옆이 남자선생님들을 위한 화장실이었는데, 엄마 반 어떤 애가 문 옆에 걸린 화장실 표지판을 우리 반 것과 바꿔 걸어 두었어. 수업하고 있는데 남자 선생님들이 자꾸만 우리 교실로 들어오시며 깜짝 놀라곤 하셔서, 그 때마다 수업이 중단되어 우리끼리 꺄악꺄악 소리지르고 정말 많이 웃었었어. 그 땐 하루라도 수업 안 하려고 그래 놓고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선생님들께 굉장히 죄송한 일이네? 하하하."

 

비록 20분 저를 행복하게 만들었다가 허무개그로 끝나버린 매니저 씨의 만우절 거짓말이었지만, 그 덕에 먼지 앉은 기억들을 꺼내 보며 딸아이와 잠시 즐겁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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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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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02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덕분에 20분간 너무 즐거우셨다니 이런 거짓말은 괜찮다고 생각되어요.
    그런데 매니져님 기술이 정말 대단하신가봐요.
    세계적으로 출장을 다니시는군요.
    어디 가서든 웃음도 덤으로 주고 오시겠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민트맘님~
      매니저 씨는 기술이 뭐 대단하다기보다...
      그냥 남들이 잘 못 하는 부분을 할 줄 아는 게 있나보더라고요.
      저야 기술적인 분야는 잘 모르니 뭐라 자세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드물게 갖고 있는 어떤 자격증이나 코드 같은 게 있나봐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4.02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만우절 거짓말에 꽤 많이 낚여서 읽으면서 거짓말이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ㅋㅋㅋ
    만우절인 걸 알아도 매년 매년 속네요=ㅁ=;; 전 초등학생 때 전학간 학교 개교기념일이 만우절이었는데 엄마가 학교 쉬는 날이라는 걸 안 믿어주셨던 아픈(?) 기억이 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아스타로트님!
      개교기념일이 만우절이었으면
      정말 어머님께서 잘 안 믿어 주셨겠어요!!
      얼마나 억울하셨을까요???
      하필이면 4월1일이 개교기념일이라, 아이들이 재미있는 장난칠 기회를 놓쳤겠는데요??^^ㅎㅎㅎ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02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는 딱히 만우절 이벤트 없이 그냥 지나갔네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였을것 같아요...~

  4. BlogIcon 바보마음 2014.04.02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십분 동안이나마 행복하셨네요
    저도 어제 기분나쁘지 않은 거짓말로 여러번 속았어요.
    시골집 마당에 운석이 떨어졌다느니
    복권이 당첨되었다느니 ㅎㅎㅎ
    귀여우신 매니저님
    유쾌하신 모습에 덩달아 웃음이 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시골집 마당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거짓말은
      어쩌면 저도 속았을 것 같아요!!!
      깜짝 놀라셨겠어요^^
      바보마음님 주변에도 재미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듯 해서
      유쾌한 만우절을 보내셨을 듯 하네요~^^

  5.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02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분간 행복하게 만들어주셨네요. 매니져님, 멋지십니다.

  6. 2014.04.02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워낙 두 사람의 스타일이 다르니...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꼭 다시 놀러 와.
      기다릴게.
      나도 정말 많이 생각나고, 또 그렇게 같이 다녔으면 좋겠어.
      물론 그 당나귀 탔던 곳엔 안 가고 싶으면 다시 안 가도 돼.
      하하하..
      다음에도 아이스크림 많이 사줄게.^^

  7. 달곰이 2014.04.02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무엇에 행복해하는지 아시니까 가능했던 이벤트네요!
    어릴땐 만우절이 큰 행사였는데, 지금은 그냥 그냥 별 이벤트없이 지나가서 아쉽기도 해요 ㅎㅎㅎ
    어제 한국에서는, 소셜사이트 티몬에서 우주여행 패키지를 내놨던게 젤 재밌었어요.
    장난질에 매우 공을 들여놔서 더 재밌더라고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달곰이님 덕분에 신기한 사실을 알게 되네요!
      우주여행 패키지요???
      우와!!!
      저도 아마 봤다면 순간적으로, 이거 진짜일까? 나도 가고 싶다!
      막 이랬을 것 같아요^^
      정말 장난에 공을 들인 것들은 진짜 같아서 속기가 쉬운 것 같아요~

  8. 들꽃처럼 2014.04.02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정말!! 성격 좋으세요~~

    저 같음 누구 약올리는거냐며 아주 그냥 아주 쥐잡듯 잡아 바가지 벅벅벅벅벅벅 긁어댔을껍니다

    우리 동수님이 마누님 하나는 최고급으로 고르셨어요
    저는 그것도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울 남편한테 보여줘야지~
    아마 사색이 될껄요?
    하늘같은 마누님을 약올리다니!!!!
    아웅~~~
    (혹시 이 글 읽고는 저보고 올리브나무님처럼 하면 안되냐고 할지도...흥!!! 그건 당신 팔자예요~~~)

    올리브나무님은 진짜 지혜롭고 너그럽고 성격도 좋으시고~~
    부러워요~~~~~~~~
    다음 생에는 꼭 올리브나무님처럼 태어날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
      정말 저를 좋게 봐주셔서 그래요^^

      사실 저는 저 자신이 싫을 때가 정말 정말 많아요.ㅠㅠ
      창피해서 그런 점을 다 나열할 수도 없을 정도로요.

      암튼 동수 씨는 늘 흥겨운 것이 그 사람의 나름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속 뒤집어지게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제가 워낙 잘 가라앉는 성격이라 한 쪽이 늘 흥겨우니 같이 있으면 성질 날 때는 있을 지언정, 확실히 덜 가라앉더라고요^^

      이래서 서로한테 맞는 짝이 다 있나보다 싶고 그래요^^

      들꽃처럼님 남편분과 들꽃처럼님은
      정말 환상적으로 잘 맞으신 걸로 보여요^^

  9. Favicon of http://i.like.it/HskxM BlogIcon 비너스 2014.04.02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외국에도 만우절이 있는 줄 지금에야 알았네요. ^^ 그래도 즐거운 날이 되신 것 같아요!

  10. Favicon of http://bbore.tistory.com BlogIcon 보시니 2014.04.02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제대로 당하셨네요. 거의 몰래 카메라 수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시니님^^ 반갑습니다^^
      그러게요~~그리스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이 있는데 정말 대박으로 속이더라고요^^
      언제 그걸 한번 소개해볼게요~

  11. BlogIcon 2014.04.02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게 사는재미 아닐까요..^^

  12. 키키영구 2014.04.02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
    매니저님 미오~~~~~~~!
    기분이 하늘을 날다 땅에 확 쳐박힌 느낌이었을 거 같아요
    저였다면...
    올리브나무님께서는 휘핑크림을 확 들이키고 싶다고 하셨지만
    저였다면 그걸 거짓말 한 당사자에게 들이 부었을지도요 ^^;;;;
    제가 꼬맹이였을때
    꼭 아빠가 저런식으로 기분을 들었다 놨다 장난을 치셨거든요
    얼~마나 짜증나고 속상하던지요!!!
    나중에서야 웃을 수 있겠지만
    어렸을때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아오 매니저님 만우절 날 한 건' 하셨군요!!
    저도 어제가 만우절인 줄 몰랐습니당 ㅋㅋ
    당연히 바쁘신 올리브나무님도 모르고 계셨겠지요
    아....얼마나 뛸 듯이 기분이 좋으셨을까요???
    매니저님의 장난은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로 등록해줘야 할 것 같아요
    짖궂은 장난에 읽고 있는 저는 감정이입 200프로 되었답니다.
    아우`~~~~~~~~~쟁이 쟁이 개구쟁이 동수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이제보니, 키키님께서 재미있는 분이신 이유가
      아버님의 유전자 덕분인가봐요~~^^

      저도 한 번씩 이런 장난엔 확 짜증이 나서
      막 화를 내기도 하는데,
      대개는 이제 면역이 생겨서인지
      그냥 무표정하게 넘어가서
      속이는 재미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키키님~ 오늘도 즐겁게
      나~~방~~~입니다^^

  13. 비단강 2014.04.02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랬군요.
    이거 부부싸움꺼리 아닌가요? ㅎㅎ

    이글을 읽다보니까
    갑자기 올리브나무님이 귀여워 보입니다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 비단강님.
      저를 귀엽게 봐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근데 비단강이 금강을 말하는 거지요??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어릴 때 부모님과 할머님 댁에 가다가 꼭 금강휴게소를 들렀던 기억이 갑자기 나서요^^

  14. BlogIcon 마리 2014.04.02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전화 왔을 때 짐 다 싸서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그러시지... :) 올리브 나무님.. 휴식이 필요해 보여요. 그 동안 손님 접대 하시느라 아파도 아프신 줄 모르구 그냥 넘기신 것 같아요. 에구... 글 읽는 내내 마음이 짠~하네요.. 제가 가서 거들어 드릴 수도 없구..저는 세상에서 집안일을 젤 못하거든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님 말씀대로 할 걸 그랬나봐요~
      공항이라고 어디냐고 막 물어볼 걸요^^ㅎㅎㅎ

      도움 주고 싶어하시는 말씀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요!
      지난 주말까지 페인트 칠에 집 보수 공사를 대대적으로 했는데,
      삭신이 다 쑤시고 난리가 났네요.
      게다가 처리해야 할 일도 잔뜩 쌓여 있고 ...
      암튼 포스팅 쉬는 동안 후딱후딱 처리해야 할 것 같아요.^^

  15. 여인네 2014.04.03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만우절엔 올리브나무님이 먼저
    선수치세요...ㅋ
    그래도 잠깐이라도 행복하셨다니
    정말 마음이 하늘과 같으십니다.
    저한테 그랬으면 전 석달열흘
    말도 않했을지도 몰라용..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여인네님 말씀대로 다음 만우절엔 제가 먼저 깜짝 놀라게 할까봐요.^^
      워낙 평소에도 동수 씨나 시아버님께서 제게 장난을 많이들 쳐서,
      요샌 많이 안 속아 넘어갔는데,
      이 날은 제가 여행가고픈 소원과 딱 맞는 장난을 치는 바람에
      훅 속아버렸나봐요~^^
      ㅎㅎㅎ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4.03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 동수씨.....
    마리아나 모자도 잘 어울리시네요~
    만우절날 그냥 넘어가면~절대절대~ 동수씨가 아니죠~

    만우절날 장난은 고등학교 때가 절정이었죠....
    드물게 그당시 남녀공학이었는데....
    반 바꾸어 앉기, 양동이에 물 담아 교실 문 위에 달아두기...

    다시 돌아가고싶따....
    17~~~~
    여학생들이 사귀자고 편지 주고...따라 다니고....
    저도 이쁜 여자애 따라다니고....큭큭큭....
    인연인줄 알았는데....아니였어요 큭큭큭...

    18살 고2때부터 학교 분위기가 싹 바뀌어서....
    교감 바뀌고~교복에다~ 야간 자율학습에....

    오랜만에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컴터 앞에 앉았네요....
    윈도우 익스플로러 8 다운받고 설치하는데...무슨 부팅이 30분이나 걸리고....
    결국은 안깔렸네요....

    암튼 스맛폰보다는 훨씬 댓글 쓰기는 좋네요~
    요즘 벚꽃이 장난 아니네요.....
    눈꽃처럼 화려한데....향기는 없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도 고등학교 때 여러 장난을 치셨었군요~!
      여학생들도 따라 다니시고..^^
      많은 추억이 있겠어요~~

      한국엔 벚꽃이 정말 많이 피었나봐요.
      인터넷에서 한국의 토요일 9시 뉴스를 봤는데, 여의도 벚꽃 소식을 한참 전해주더라고요.

      피러님 환절기에 건강 챙기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17. 부레옥잠 2014.04.03 0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전 사실 만우절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전세계적으로 챙기는 날이더라고요. 전 요새 남편이 하도 바빠서 저도 덩달아 만우절이 만우절인지도 모르고 그냥 저냥 지나가버렸어요>_< 바쁜 와중에도 유머를 잊지 않으시는 동수님~ 존경스럽습니다!ㅋㅋㅋㅋ
    저도 올리브나무님처럼 안네 프랑크 완전 팬이에요. 어릴 때 안네의 일기 그것도 완전 두꺼운 무삭제 완전판을 닳도록 읽어서 책이 다 떨어져 또 샀을 정도로. 그러다보니 안네가 마치 내 자매라도 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진 제 일기를 안네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쓰기도 했었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부레옥잠님께서 안네 프랑크의 팬이라니 정말 반가워요!!
      게다가 안내에게 편지 쓰는 형식으로 일기를 쓰셨다니, 정말 일기 내용기 궁금해지기까지 하는걸요???
      (블로그를 여신다면 공개해달라고 막 졸랐을지도요^^)
      제게는 유독 2차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숨겨준 사람들의 이야기나, 박해 받았던 유대인들에 관한 책이나 영화가 가슴에 많이 남는 것 같아, 일부러 많이 찾아 보기까지 했던 것 같아요.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사연들이 존재하는지...보면서, 이념을 떠나 다신 이렇게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답니다. 그리고 나라면 과연 내 목숨을 걸고 그렇게 사람들을 숨겨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18.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4.03 0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우절 거짓말로 20분간 너무나 행복하셨겠어요 ㅋㅋ 음...글을 보니 만우절 거짓말 치고는 너무 큰 거짓말이었는데요?^^;;

  19. BlogIcon 포로리 2014.04.03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헤이~ 동수씨! 이렇게 사람 마음을 들었다놨다하기 있기?없기? 저도 속았다구요. 네덜란드 가는 줄 알았다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네덜란드 가는 줄 알고 엄청 기대했었어요ㅠㅠ
      뭐,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제든 내가 맘 먹으면 어디든 떠나는 거다. 그러니 압박을 느끼지 말자, 라고요^^

 

 

 

 

"조개구이 먹으러 가자!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서 살 때 조개구이를 먹는 것을 좋아했던 그리스인 동수 씨는, 아쉽게도 집 가까운 곳에 조개구이 식당이 없어서 날을 잡아 친구 몇몇과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해산물을 좋아하는 그리스인들가끔 바비큐 석쇠에 문어나 조개를 얹어 구어 먹곤 하는 익숙한 모습처럼, 동수 씨는 그리스에 비해 한국의 값싸고 신선한 조개들을 잔뜩 쌓아 놓고 구워먹는 것이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었겠다 싶기도 합니다.

 

  

해산물 먹는 국경일(까싸라 데프테라)이었던 지난 주 월요일, 시어머님이 여행 중이셨던 관계로

저희 가족은 제가 이민 후 처음으로 '먹는 국경일'에 외식을 했답니다. (오예~~!)

로도스 시에서 50km 떨어진 지역의 해산물 식당들만 모여있는 바닷가엔,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도 날이 날인만큼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접시 속으로 들어가겠다...마리아나야..^^;;

ㅎㅎㅎ

  

 

 

에서 동수 씨가 그렇게 조개를 구워먹는 날엔 2차로 꼭 노래방에 가곤 했지요.

당시 동수 씨가 좋아했던 조개구이 식당이, 먹을 거리와 놀 거리가 밀집되어 있던 건대 쪽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서울 건대 먹자골목의 조개구이 식당에서의 동수 씨

 

조개는 늘 동수 씨가 굽는 담당이었는데요.

동수 씨의 장갑을 낀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아서, 식당 사장님 눈에 들어 식당에 취업할 뻔 했답니다.^^

사실은 본인이 빨리 먹으려고 기술을 연마했으리라 봅니다.

ㅋㅋㅋ

  

 

2차로 간 노래방에서의 동수 씨

이때처럼 수염이 없는 게 훨씬 나은데...제 말은 뭐 귓등으로도 안 들으니까요.

한국에서는 사장님이 무서워서?! 사장님 나빠요~를 외치며 수염을 깎았다지요.

ㅋㅋㅋ

 

 

그렇게 먹고 신나게 노래하고 나면, 동수 씨는 기분이 좋아 저와 다른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남기곤 했습니다.

 

"내 노래가 좋지? 그럼 2만원!"

슈퍼맨

 

동수 씨의 이 2만원 타령은 아주 말끝마다 나오는 습관 같은 거여서, 지금까지도 한국의 제 주변 지인들이

"동수 씨 2만원 타령 안 해? 요즘은?" 라고 묻곤 합니다.

 

사실 동수 씨가 진짜 2만원을 원해서 이런 언어 습관이 생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동안 유행했던, 허경환 씨의 개그콘서트 유행어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처럼, '2만원'은 동수 씨 혼자만의 유행어 같은 단어였던 것이지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습니다.

 

상황1

"어머, 동수 씨! 속눈썹이 어쩜 그렇게 길고 싹 올라갔어요?"

라고 주변 한국인 지인들이 칭찬을 하면, 동수 씨는 한국어로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슈퍼맨 "나, 알아요. 내 눈 예뻐! 근데~ 예쁘면 2만원!" 

 

 

 

상황2

"동수 씨, 차 문 잠긴 거 열어서 고마워요. 나는 왜 이렇게 자꾸 차 키를 차에 놔두고 문을 잠가버리나 몰라요. 보험회사 서비스 연중 무료 5회도 다 써 버렸는데, 동수 씨는 도구도 없이 막 열어 줘서 진짜 고마워!~~"

제 한국 친구 헬렌켈러 양의 감사의 칭찬에, 동수 씨는 한국어로 이렇게 대답을 하곤 했습니다.

슈퍼맨 "괜찮아. 괜찮아. 2만원이야!"


 

 

물론 친구에게 진짜로 돈을 받은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냥 재미로 하는 말인 것입니다.

그리스에 와서 보니, 그리스에서도 동수 씨는 "고마우면 10유로!" 이런 말을 농담처럼 잘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 마리아나가 자러 가고 조용히 글을 쓰고 있을 때였는데, 멀찌감치 앉아 있던 동수 씨는 출출했던지 굳이 한국어로 제게 이런 부탁을 해왔습니다.

 축하2  "올리브나무! 토스트 하나만 해 주세요! 부탁해요!"

 

저는 굳이 예쁜 말투를 써가며 한국어로 부탁하는 동수 씨가 웃겨서, 키보드를 두드리다 말고 푸핫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에서 치즈와 터키햄을 꺼냈는데, 글 쓰다 말고 군 소리 없이 토스트를 해 주는 제 모습에 좀 미안했던지 제 뒤통수에 대고 한국어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겠어요?

"얼마예요? 토스트? 맛있는 토스트? 얼마예요? 얼마예요?"



그러더니 제가 얼마라고 대답을 하기도 전에, 한국에서의 추억이 돋았는지 자기 혼자 대답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아하! 2만원입니다! 토스트는 2만원! 아하하하하하 얼마예요? 2만원?!

아하하하하하."우하하



 

뜨헉. 또 시작이구나...혼자 말하고 혼자 또 좋아서 저러는 거...

 

어이가 없었던 저는 아무 말 없이 너털웃음만 웃으며 계속 토스트를 만들었는데요.

발동이 걸린 동수 씨, 혼자 자기 컴퓨터로 조용히 뭘 하다가 또 잠시 후 깔깔거리며 웃더니, 갑자기 한국어 연습을 하기라도 하는 듯 비슷한 단어들을 나열하며, 저에게 그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얼마예요? 토스트는 2만원! 얼마나? 아핫! 얼마나 사랑해요? 2만원만큼!

올리브나무! 나는 당신을 2만원만큼 사랑해! 2만원 사랑!"

슈퍼맨



 

"헉.. 뭐라고? 그게 뭐야…2만원 사랑이라니. 듣다 듣다 그런 말을 처음 들어보네. "

 헉

 

"왜? 안 좋아? 2만원 사랑! 난 2만원 사랑이 좋은데!?

내가 좋아하는 2만원! 그래서 2만원 사랑!"

셀카

 

갑자기 '2만원 사랑'에 불붙어 아는 한국어를 막 쏟아내는 동수 씨.

저는 기가 막히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해서, 동수 씨의 입에 토스트를 얼른 콱 물려서 그 입을 막아주었습니다.

혼자 갑자기 많이 신났던 동수 씨, 토스트 덕에 다시 고요를 찾았습니다.

 

근데...

겨우 2만원만큼 저를 사랑한다는 동수 씨에게, 이상하게도 전혀 서운하지 않네요.

그 2만원이란 단어를 한국에서 얼마나 좋아하고 애용해주었는지 알기 때문이겠지요?

아마... 한국에서 OO치킨 한 마리에 음료까지 들고 온 배달원에게 2만원을 내며 치킨을 받아들 때 함박 웃음을 짓던 동수 씨의 표정만큼?

 

 

여러분 즐거운 수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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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로 등장한 (C)greekolivetree 라는 표시가 된 이모티콘용 그림들은 제가 직접 그린 것이므로, 못 그린게 웃기다고 함부로 퍼가시거나 도용하시면 앙돼여~~*^^*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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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3.12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2만원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을 보니 너무 싼걸요?
    언제나 유쾌하신 동수씨의 2만원은 너무나도 한국의 모든것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이네요.

    그런데 수염있는 사람이 멋져보이는 저는 역시나 동수씨도 수염있는 모습이 더 좋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민트맘님은 수염있는 사람을 좋아하시는군요!
      그러고 보니 작은 오빠님도 수염이 좀 있으시지요???
      작은 오빠님 정도는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정말 어느 여성분인지 작은 오빠님처럼 자상한 남자를 만나는 분은 복이다 싶어요^^
      동수 씨는 곱슬거리는데 수염이 정말 숱이 많아서 쫌 만 더 기르면 바야바.....ㅎㅎㅎㅎ^^;;

  2.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12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늘 웃음을 주시는 동수씨~~ 2만원 사랑.. 왠지 트롯 가요 제목 같아요~~~ㅋㅋㅋ
    생활속에서 저런 작은 웃음이 참 삶을 즐겁게 하는 것 같아요~~ 저희 부부도 저는 주로 웃는 쪽이고 남편이 웃겨주는 쪽이라~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듣고 보니 정말 트롯 가요 제목 같네요^^
      하하..아마 가사를 써서 동수 씨 보고 알록달록한 옷 입고 부르라고 하면 정말 부를 지도 몰라요^^ㅎㅎㅎ
      소금님 남편분께서도 가을이에게 하는 것을 보면, 소금님께도 은근히 자상하실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3.12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에게는 2만원이 사랑해의 대명사일 것 같네요..

    갑자기 조개구이가 너무 땡기네요....인도네시아는 사방 곳곳이 바다인데... 왜 이런 조개구이점은 없을까요..ㅋㅋ
    하나 오픈할까요 ㅋㅋ

    • 키키09 2014.03.12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도네시아에선
      조개를 잘 안먹나요??
      그 맛있는 조개구이를 모르다니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요?
      베트남엔 조개구이 식당들이 있던데, 인도네시아는 또 다른가봐요~
      (제 베트남인 친구 부모님이 조개구이 식당을 하시거든요~동수 씨가 거기서 맛을 보더니 또 정신을 못 차리고 먹더라고요. 근데 한국의 남도 쪽 조개 종류들이 많았어요~그리고 구워진 조개에 독특한 양념장 같은 것을 얹더라고요~ 제 입엔 잘 맞았어요.)
      아마 인도네시아에 오픈하시면 정말 인기있을지도요???^^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12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만원 드릴게요~ㅎㅎ

  5. Favicon of https://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4.03.12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이만 원짜리 사랑에 평생을, 마리아나까지 거셨군요!
    궁금하면 오백 원은 동수씨 유행어에서 근거한 것인지도?
    그러게 동수씨, 수염 없는 게 훨~ 낫구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고양이두마리님~~^^
      아주 손해보는 일을 했지요?ㅎㅎ
      동수 씨는 제가 생각해도 수염이 없는 게 나은데
      뭐 본인이 그렇게 길러서 굳이 바야바같이 하고 다니겠다는데
      참 말릴 길이 없어요~ㅋㅋ

  6.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3.12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의 올리브 나무님에 대한 사랑이 한시간에 2만원인가보지요...^^
    앞으로 함께 하실 날이 얼마나 길겠어요.
    어휴~~ 한 40년 뒤 한번에 정산하셔서 받으면
    로도스 섬도 사살 수 있을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그렇게 좋게 해석을 해주시다니요^^
      정말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ㅎㅎㅎ
      어쩌면 자기의 사랑이니 저보고 돈을 내라고 할 지도요^^ㅎㅎㅎ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차차님

  7. Favicon of http://waa.ai/AVn BlogIcon 비너스 2014.03.12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훗. 그리스인 + 동수 씨의 조합부터가 참 재미있는데 에피소드는 더 재미있네요. 두 분 행복하세요^^!

  8. 김영미 2014.03.12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해산물 먹는 날도 있군요 지난번에 고기 먹는 날도 있었는데 ㅎㅎ
    저흰 내륙지방에 살다보니 싱싱한 바다 해산물이 귀하네요
    수조에 살아있는 게는 한번도 사먹질 못하구요
    넘 무서워서요 ㅎㅎ

    동수씨가 조개구이 들고 계시는걸 보니
    오래전 제부도에 가서 조개구이 먹던 일도 생각납니다
    이만원사랑을 외치시는 동수씨와 호호 웃고 계시는 올리브나무님 !
    깨 볶으시면 앙대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그럴 것 같아요. 게다가 케나다는 워낙 땅이 넓어서 해안까지 가려면 한 참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영미님께서는 제부도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으시네요~ 저도 한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어릴 때라 잘 기억도 안 나요^^

      영미님도 즐거운 한주 안 되시면 앙대요!ㅎㅎㅎ

  9. 살로메 2014.03.12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 표정이 귀여우시다는.ㅋㅋㅋ
    담에 한국 오시면 조개구이 완전 많이많이 드시다 가셔야 할거 같아요.
    참 그리고 2만원 하니까 개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허경환씨 개그가 생각 나네요.ㅋㅋ
    거기선 말끝마다 500원 달라고 하거든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로메님~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한국에 가면 수족관에 조개나 꼬막 잔뜩 넣어서 신선하게 바로 꺼내 구워 먹을 수 있는 그런 식당에 가서 마지막 칼국수까지 싹싹 먹고 싶어요^^
      그러게요~ 허경환 씨가 유행어 만들었을 때, 저희 가족들 그리스에서 보면서 많이 웃었답니다^^

  10. 들꽃처럼 2014.03.12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는 해산물의 날도 있어요??
    우와~~
    저 해산물 속에 빠져버리고 싶어요~~
    접시에 코 박고 있는 마리아나가 부럽군요~~

    동수님이랑 사는 올리브나무님은 심심하진 않으시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 해산물 좋아하시는군요!!
      그래도 한국엔 워낙 해산물이 풍부하고 신선해서
      정말 먹을 거리가 많은 것 같아요.
      여긴 한국과 해산물이나 생선 종류가 좀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문어나 오징어를 먹는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어요.
      어떤 나라는 그런 것을 안 먹더라고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들꽃처럼님~^^

  11. 키키영구 2014.03.12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 넘 이뻐요~~
    자화상인거죠?^^

    마리아나 볼이 아주 그냥 터지기 일보 직전이네요 ㅎㅎㅎㅎ
    아웅 구여워요 구여워 ^^
    해산물 킬러입니다 저도.
    아함 맛있겠어요~~~~
    오~랫만에 한가한 국경일 식사를 하셨네요 ㅎㅎㅎㅎ
    시어머님께서 오래오래 머무르다 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리스에서도 문어를 구어 먹는군요
    문어 정말 맛있는데요 쩝~~
    오징어는 안구어 먹나요???

    동수님의 올리브나무님에 대한 사랑은 2만원짜리였군요 ㅍㅎㅎㅎㅎㅎ

    해산물 먹는 국경일도 있어요?
    특정 국경일엔 해산물을 먹는 거에요??
    오....그거 괜찮은데요 ^^
    올리브나무님 글 덕분에
    갑자기 문어찜이 급속도로 당깁니다.!!!!!
    책임지세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키키영구님~~
      아주 예쁘게 표현된 자화상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저는 저렇게 눈이 크지 않고 입도 작고 얼굴도 더 동그란데, 그냥 그리다 보니 저렇게 그리게 되었어요~
      사실 제가 저번에 그린 좀 더 사실적인 얼굴의 4등신 자화상에 대해서 악플이 달렸었거든요.ㅠㅠ
      (그림 꼬라지 하고는.) 이렇게요ㅠㅠ
      그래서 그냥 저랑 안 닮아도 예쁜 얼굴로 그리기로 했어요.ㅠㅠ
      (아, 말 하다보니 슬프네요.)

      어머님이 안 계셔서 아버님께서 제게 일을 시키시기가 좀 그랬나봐요.
      친척들이 제법 모였는데, 외식을 해서 정~~~말 좋았어요.

      해산물 먹는 국경일도 있고, (실제 국경일의 의미는 다르지만 그 의미보다 먹는 전통에 더 신경을 쓰더라고요) 이제 곧 생선 구워먹는 국경일도 다가와요^^

      키키님도 해산물 좋아하시는군요~~ 반가워요!

    • 키키영구 2014.03.18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ㅎ
      생선 구워 먹는 기념일...

      정말이지
      못 말리는 그리스 국경일 음식 풍습이네요
      아..넘 웃었더니
      껌딱지가 이상하게 쳐다 보고 있네요 ㅋㅋ

  12.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3.12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만원사랑=이만~큼 사랑 으로 들리는군요.
    앞머리 내린 소녀 그림은 마리아나인가요?? 제 눈엔 똑 닮아 보입니다. ^^
    동수님은 얼굴이 갸름한 편이 훨씬 멋져보이는군요. (한국에 있을 때가 좀 더 젊어서일까요? ^^;)
    저도 해산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지난 3.11 원전사태 때문에 아무래도 회귀성 어종은 좀 꺼려져요. 해산물 먹는 국경일까지 있다니 그리스인들의 해물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열매맺는나무님~ 좋게 해석해주셔석 감사해요!
      앞머리 내린 소녀는...거의 제 얼굴과 사실은 더 비슷한데, 제 얼굴이나 마리아나 얼굴이 거의 비슷해서 ㅎㅎㅎ 할 말이 없어요^^
      동수 씨는 수염 유무에 따라 얼굴이 완전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수염이 많으면 얼굴이 두 배로 커 보이고, 수염이 없으면 아주 젊고 갸름해 보이더라고요. 사실 얼굴에 살이 없고 얼굴이 작아서 수염만 없으면 나이보다 동안으로 보이던데, 본인이 절대 싫은가봐요.~~ㅎㅎㅎ

  13. 2014.03.12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 감사합니다!! OOO님!
      동수 씨는 한국에서 있었던 시간 동안 참 별별 일을 다 했다 싶어요.
      따져보면 아주 긴 세월을 있었던 것도 아닌데,
      나름 알차게 경험했구나 싶을 때가 많아요^^

  14. 리나 2014.03.12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보다 한참 어른이시지만 ㅋㅋ 그래도 이 말은 꼭 해야겠어요 ㅋㅋ 너무 귀여우세요ㅋㅋ 매니저님 같은 남편이 있으면 평생 지루할일이 없겠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나님^^
      지루할 일은 없는데, 정신이 좀 없어요.~ 좋을 때만 저러는 게 아니라 모든 감정이 남들의 몇 배는 크기 때문에.ㅎㅎㅎㅎ
      감사해요!!

  15.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4.03.13 0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품절남입니다. 전 처음 댓글을 다는 것 같네요.
    그래도 눈팅은 꽤 많이 했답니다.
    제가 옛날 얘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로도스섬에 대해서 약간은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거기에 사시는 분이어서 왠지 반갑더라구요.

    항상 집사람 블로그에 방문해 주셔서 좋은 글 많이 남겨주신 것 감사하구요.
    축하해 주신 것 또한 감사합니다.
    근데 동수씨는 정말 표정부터 사롸~있으시네요. ㅋㅋ

    그럼 안녕히 계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지성 넘치시는 품절남님께서는 역사 이야기를 많이 알고 계시는군요!
      저는 아마 한국에만 살았다면 로도스나 그리스 역사에 대해 정말 잘 몰랐지 싶어요~

      품절녀님께서 한참 졸립고 몸이 피곤하시겠어요~~
      참 엄마가 되는 일은 위대한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멀리서 저도 응원합니다!
      이렇게 댓글 남겨 주셔서
      저도 감사해요!

  16. 사과향기 2014.03.13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한 부부애가 느껴져요~~~^^ 저도 웃으며 읽었어요~~~ㅋㅋㅋ 저랑 남편도 개콘을 즐겨 보는지라...ㅋㅋㅋ

  1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3.14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왜 2만원인가요?ㅋㅋㅋ 500원보다 더 현실적인 금액이라 더 웃겨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7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렇지요? 아스타로트님~ 정말 현실적인 금액이어서, 한국에 있을 때도 처음 듣는 친구들은 농담인 지 모르고 당황한 표정을 짓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ㅎㅎㅎ

  18.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4.03.23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동수님 넘넘 귀여우세요ㅋㅋㅋ2만원~^^저는 이제서야 그리스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오빠는 제가 그리스 들어가면 한국어 알려달라고^^그리스어도 어렵지만,생전 못 본 희안하게 생긴 자음모음부터 막혀서 어려워포기해버릴까봐 걱정이네요^^동수님 한국어 실력 부러워요^^

 

 

한국인이 없는 곳에 사는 저와 딸아이는 평소 그리스인들과 섞여 있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 있을 때는 그리스인들을 배려해서 둘이 대화를 해야 할 경우에도 그리스어를 사용합니다. 물론 둘만 있을 때는 항상 한국어 위주로 사용하지만, 만약 여러 친구들이 함께 있는데 우리끼리만 계속 한국말로 속닥 속닥 얘기할 경우 자칫 함께 있는 다른 사람들을 따돌리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감정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좀 다른 경우지만 제가 한국에 살 때, 한국인 재일 교포 출신의 지인이 있었는데 한국어도지인의 아들과 이 지인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굳이 항상 일본어로만 대화를 해서, 사람들에게 빈축을 샀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저와 딸아이는 그리스인들 앞에서도 한국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개는 제가 딸아이를 타이르거나 이해시켜야 할 일이 생겼을 때입니다.

한국에서였다면 이런 경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이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조용한 곳으로 따로 불러서 야단쳤을 상황인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어차피 함께 있는 그리스인들이 한국어를 못 알아 들으니, 사람들 앞이지만 아이에게 짧고 간결하게 한국어로 타이르게 되고 아이는 모국어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듯, 이내 수긍을 하며 "알았어요. 엄마. 제가 잘못했어요." 라든가 "아! 이런 상황엔 이렇게 해야 하는 거네요.. 알겠어요." 라고 한국어로 답하며 인정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가족이 아닌 다른 그리스인 지인들도 저와 딸아이가 한국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거듭 저희의 한국어 대화를 듣게 되면서 저와 친해질 경우 꼭 제게 건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어는 참 부드럽게 들리네. 듣기 좋은 언어 같아.

난 너와 네 딸이 대화하는 한국말을 듣고 있자면 그렇게 나긋나긋하고 좋을 수가 없는 걸!"

HAAA

(그리스어로는 섬세하다. 부드럽다. απαλά / μαλακά 라는 표현을 주로 쓰는데, 굳이 한국어로 이들이 표현하는 적절한 어감의 단어를 찾아 보자면 나긋나긋하게 들린다라는 느낌인 것입니다.)  

 

 

한국어가 그리스인들에겐 나긋나긋하게 들리다니!

게다가 내 목소리가!?

 ??

저는 상당히 의외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 말씀 드린 대로 제 목소리는 여성 중엔 저음이고 평소 말이 많지 않지만, 성량이 기차 화통 삶아 먹은 듯 좋아서 학생 때 수업 시간 제가 웃으면 서 너 반 건너 반 친구가 "야! 너 지난 수업 시간에 웃었지? 선생님이 뭐라고 했길래 그렇게 크게 웃었어? 네 웃음소리가 우리 반까지 다 들리더라!"

라는 소리를 듣던 우렁찬 목소리를 갖고 있습니다. 늘 작게 말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목소리인 것입니다.

 

그런 제가 구사하는 한국어가 나.긋.나.긋.하.다.니...이런 말을 한 두 번만 들었다면 그냥 예의로 하는 말이거니 싶겠지만, 지금껏 수십 번도 넘게 들어본 데다가 어떤 경우엔 듣기 좋으니 일부러 더 한국어로 대화를 해 보라고 저와 딸아이의 대화를 부추기는 그리스인들도 있곤 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 이유가 참 궁금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한국어에 대해 왜 그렇게 느끼는 걸까?'

 화장

 

그런데 답은 간단한 곳에 있었습니다.

가끔 한국에 있는 지인들이 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아 통화연결음으로 넘어갈 때가 있는데, 이 그리스어 통화연결음으로 그리스인이 말하는 것을 처음 접해본 한국인 지인들의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어? 그리스어는 어떻게 들으면 러시아어 같이 들리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면 이탈리아어 같기도 하고, 또 얼핏 들으면 일본어 같이 들리기도 해!

분명 딱딱 끊어지는데 좀 낯선 특이한 언어야…"

헐

 

실제로 한국어에 비해 억양이 더 강하고 액센트가 분명하며 딱딱 끊어지듯 말해야 하는 그리스어는, 얼핏 몇 몇 단어는 러시아어나 일본어와 비슷하게 들리는 경우도 있어서 그리스인들끼리도 러시아어나 일본어와 비슷한 발음 찾기 등을 하며 웃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스 공중파 채널 ΣΚΑΪ (스카이)의 뉴스 영상들입니다.

여러분에겐 그리스어가 어떻게 들리시나요? 

 

 

 

 

결론적으로 한국인에게는 그리스어가 딱딱하고 억양이 강하게 들리고, 그런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그리스인에게는 한국어가 훨씬 부드러운 언어로 들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인 입장에서 볼 때, 같은 동양의 언어라도 TV에서 성룡(재키 찬) 영화를 통해 자주 접하던 중국어에 비해 한국어가 분명 발음은 더 잘 들리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나긋나긋한 느낌이 든다' 제게 비교해서 한국어의 느낌을 설명해 주는 그리스인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분명히 더 나긋나긋한 느낌의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제가 살고 있다면 듣지 못 했을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발음 강한 그리스인들 덕에 졸지에 나긋나긋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고, 이렇게 한국말 대화를 감탄하는 얼굴로 쳐다보는 그리스인들은 제게, 평생 들어 보지 못한 '다소곳한 여자'가 된 것 같은 심한 착각을 들게 만들기도 하네요.^^

하트3 

며칠 전에도 그리스인 친구 카테리나가 "난, 한국어가 정말 부드럽고 좋아~~"라며 저와 딸아이의 대화에 얼마나 감탄을 하던지요...사실 우린 그날 오후 뭘 해 먹을까 아주 잠시 의논 중이었는데 말이지요...ㅎㅎ 

물론 한국에서 살면서, 도로에서 차 세워 놓고 길을 막은 채로 고래고래 싸우는 한국인들을 몇 번 목격한 바 있는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는, '나긋나긋한 한국어'라는 정의에 대해 "한국어가 부드러운 것을 확실히 인정하지만 반만 인정할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말입니다.^^;;

 

분명 한국어는 듣는 어감이 좋은 언어라고 저 또한 가끔 한국 라디오를 들을 때 감탄을 거듭하지만, 이 또한 제가 강한 억양을 사용하는 그리스에 살다 보니 저 역시도 어쩌다 듣게 되는 한국어의 나긋나긋함에 더욱 반하게 된 게 아닌가 싶고, 분명 이 느낌은 상대적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께도 나긋나긋하게 속삭입니다.

"여러부운~~ 좋은 하루, 되세요오~~"

오키

(저기... 저의 때 아닌 애교 때문에 출근하시다가 토하시면 안 돼요 ^^;; 암튼 좋은 하루...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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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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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2.04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덕분에 오타도 고치고 감사했어요~
      워드에 쳐서 오타 검사를 했는데도 실수를 하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 수록 새 언어를 받아 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 맞아도 느껴요...저보다 딸아이가 습득력이 뛰어난 것도 그 때문이다 느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라고요..

      여기도 지역 방언이 심한 곳이 따로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다시 포스팅으로 자세하게 쓰겠지만
      현제에는 섬이라 하더라도 도시는 거의 표준어를 쓰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은 나라이다 보니 그리스어에 대해서도 표준어를 추구한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나더라고요.

      로도스도 로도스 시 안쪽은 표준어를 쓰고 시 밖은 엄청난 방언들이 존재해요^^
      본토에서 가장 방언이 심한 지역은 데살로니키 지역인데 역시 시 안쪽은 좀 덜하고 외곽으로 나갈 수록 심해지더라고요~

  3.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2.04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왠지 터키어랑 러시아어 섞어놓은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ㅎㅎㅎ
    예전에 터키에서 지내던 시절에 하도 사람들이 동양인만 보면 '칭쳉총'거려서 한, 중, 일 삼국 학생들이 모국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어느 언어가 더 칭쳉총한가' 시험해본 적이 있어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어가 제일 칭청총하다;;;;' 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리스에서는 한국어를 듣고 나긋나긋하다고 하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
      한국어가 제일 칭챙총 하다니..
      사실 중국어가 제일 칭챙총 하지 않나요?
      실제로 여긴 칭챙총 생일파티 노래란 것이 있는데
      그 노래 제목이 중국어 생일노래 에요.
      실제 중국어를 말하는 게 아니라, 생일 축하 합니다~ 노래에 맞추어 처음 부터 끝까지 칭총 챙총 칭총~ 이러는 건데
      저는 정~~~말 싫어하는 노래랍니다. ㅠㅠ

  4. 영국품절녀 2014.02.04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가 억양이 크게 없어서 나긋나긋 들리나 봅니다.
    물론 싸우거나 목소리가 큰 경우에는 전혀 다르게 들릴 것 같네요. ㅎㅎ
    참, 올리브 나무님 명절 준비하느라 많이 힘드셨는데, 좀 쉬셨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품절녀님~
      저도 집 안에서 딸아이와 둘만 있을 때는 고함치며 야단치기도 하는데, 그 소리를 뒷집 시부모님이 들으시고 "너 왜 또 혼났냐?" 이렇게 딸아이에게 묻기도 하시더라고요.ㅎㅎㅎ
      품절녀님! 건강한 하루 되세요!

  5.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2.04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된소리가 많아서 그리스어는 딱딱하게 들리나봐요~ ^^
    우리말이 표준어는 부드럽게 들리긴해요~ 혹시 모르죠~ 올리브나무님이 경상도나 전라도 분이었다면 다르게 느꼈을지도요~~ㅎㅎ
    영어권 사람들은 우리말이 딱딱하다고 하던데 언어는 역시 상대적이에요~ ^^
    다소곳하고 부드러운 뇨자~ 올리브나무님~~ 오늘도 홧팅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제가 다소곳하고 부드럽진 않지만..
      시끄럽게 수다스럽진 않은가봐요.
      얼마전에 학교에선 말이 없고 집에서 말이 엄청 많은 제 딸아이가
      그리스 할머니 할아버지께 "엄마는 수다스럽지 않아요?" 라고 묻자
      두 분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며 "너네 엄마가 뭐가 수다스럽냐. 전혀 안 그렇지. 니가 말은 제일 많이 하잖아. "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웃었답니다.^^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04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이 예쁘다는 말은 종종 들었는데 한국어가 나긋나긋하게 들린다는 말은 처음이에요~
    서울말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경상도 사투리는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군요ㅋㅋㅋ
    경상도 사투리로 빨리 떠들어대는 사람의 말을 들으면 그리스어랑 비슷하게 들릴지도 몰라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리스어에는 경상도말과 비슷한 단어도 많으니 그렇게 들릴지도요^^
      하지만 경상도 말이나 전라도 말이나 해외에 나오니 더더욱 들을일이 없어서 전 정말 더 좋아져버렸어요^^

  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2.05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도 나긋나긋한 여성 코스프레하러 그리스 놀러가야겠는데요 ㅋㅋ
    근데, 올리브나무님 목소리가 그렇게 크세요 ㅋㅋ 옆반 친구가 들으셨을 정도라니 ㅎㅎ 무척 유쾌한 웃음소리일것 같아, 듣고싶어지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팩토리님.
      언젠가 제 큰 웃음소리를 블로그에 올릴 날도 오겠지 싶어요.
      사실 재밌는 동영상을 찍어 놓고 블로그에 못 올렸을 때가 몇 번 있었는데, 이유가 제 웃음소리가 너무 크게 같이 녹음되어서랍니다....ㅎㅎㅎㅎ

  8. 한국어 2014.02.05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만하면 해외에서 한국어는 자제하는게 좋다. 특히 한국인들 많이 찾아가는 나라일수록 별로 이미지 좋지 않음.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모르게 놔두는게 좋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먼저 광고해서 절대 좋을것 없슴. 같은 한국사람 만났을때만 쓰자

  9. cris 2014.02.05 0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중 스페인 친구네 며칠 머물렀을 때였는데 그 애가 엄마랑 대화하는 걸 듣고, 혹시 친구를 데려와서 불편하다고 화내는게 아닌가 걱정했을 정도로 둘이 싸우는 줄 알았더랬죠ㅋㅋㅋㅋㅋㅋㅋ이태리어도 싸우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태리 사람들은 목소리도 엄청 크죠. 뭐 한국도 공공장소에서 떠드는 사람들 많지만, 이태리 사람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거나 '상대의 말을 중간에 자르지 않는다'는 매너는 전혀 없습니다. 이태리 티비프로그램을 보면 혼자 조용히 말하도록 놔두는 프로그램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고요, 참다 못해 채널을 돌릴 정도로 서로 자기말 하겠다고 떠들죠. 목소리도 크고 싸우는듯 강한 어조에 상대방이 말하는 중간에 막 자르고 자기 할말 다 하고보는 이태리 사람들. 그리스 사람들도 그런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태리 사람들도 엄청난 다혈질들이라서 아무래도 그런 성향이 언어에 표현되나 봐요!!
      그리스인들도 목소리 크고 고함도 잘 지르고 말 빠르고 잘 끼어들어 말하긴 하는데, 다만 끼어들어 말을 할 때는 반드시 "미안하지만, 실례하지만 내가 먼저 말 할게." 라는 표현을 하더라고요.
      이런 말을 안 하면 예의가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아서 인데, 아무래도 그리스어에는 존댓말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10. 아숲 2014.02.05 0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 보았읍니다:)
    아름다운 미소로 가득한 하루 되세요.


  11. 2014.02.05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ㅇㅅㅇ 2014.02.05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준 한국어는 음소 분리법에 의한 문자를 먼저 연상한 후에 발음하게 되서,
    음의 높낮이로 의미를 다르게 부여하는 강세(엑센트),억양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세계의 언어중에서도 상당히 이질적인 언어체계가 아닐까요?

    높은 "도"의 음으로 전체의 말을 발음해도,
    낮은 "레"의 음으로 전체의 말을 발음해도,
    말의 의미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의 문화적인 특성상
    "감정을 표출하는 것"에 금기가 없기 때문에..
    순간 순간의 감정이나 자신의 성격을 말에 포함시켜서, 발음을 하기 때문에..
    들리는 대상에게는 같은 말이지만, 다른 이미지를 줄수있죠..

    하지만, 이런 억양과 강세가 없는 언어체계 탓으로
    한국인들이 외국어를 인식하거나 제대로 발음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죠..
    특히, 성조로 말의 의미가 나누어지는 언어들(중국어,태국어,베트남어 등등)은
    정말 인식하기도, 발음하기도 힘들죠..(그나마 고음 발성이 되는 여성분은 낫지만..)

    가끔, 외국 방송, 드라마를 듣다가, 한국 드라마를 보면..
    한국어가 심각하게 저음인 것이 느껴집니다..
    대중교통에서 마주치는 미군들끼리 조용하게 한다고 하는 대화를 들어봐도..
    영어가 한국어보다 한 옥타브 높은 언어인것이 직접 느껴짐.

    한국어 자체가 너무 저음으로 박력이 없고, 힘이 없어보인 다는 이유로
    북한 방송은 화를 내는 말투의 음높이로
    있는 힘,없는 힘 끌어모아서 말하는 것 같다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렇게 정리해서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네요^^

      그런데 마지막 단락에서 저 혼자 많이 웃었어요^^
      북한 방송이 있는 힘, 없는 힘 끌어모아서 말하는 것 같다는 말씀이
      왜 이렇게 공감이 되는지요..하하하..

      그런데 저는 그리스어를 말할 때 더 저음의 목소리가 되는 것 같아요. 분명 높낮이의 억양은 그리스어가 훨씬 심하지만 아마 일반적으로 그리스어를 말하는 그리스인들의 억양을 제가 따라하다보니 목소리가 굵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13. 빈티지 매니아 2014.02.05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리스어 속도가!!! 정말이지 배우고 싶어도 속사포같은 속도에 좌절했어요ㅋ
    독일사람들은 한국어가 굉장히 리드미컬하게들린다 그러더군요
    특히 서울경기쪽 사람들이 하는말들 ㅎㅎ
    저도 완전 저음인데 언젠가 터키식당에 전화로 주문했더니 터키여자인줄 알더라고요
    (속으로 터키영감인줄 알았겠지 했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빈티지 매니아님...터키영감에서 빵빵 터졌습니다.아하하..

      설마요. 아무리 저음이셔도 그렇게 생각했으려고요^^

      그리스인들이 은근히 성격들이 급해서 말이 더 빠른 것 같아요~
      저도 자꾸만 말이 빨라지더라고요. 제가 한국어 속도로 그리스어를 말하면 좀 답답해하며 빨리 결론부터 말해! 뭐 이런 표정들일 때가 많아서 말이지요ㅠㅠ

  14.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2.06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를 나무라고 타이르는 말이 나긋나긋하게 들리다니! ㅎㅎ
    한편 반성했습니다. 큰 애가 어릴적에 동생에게 매정하게 말하길래 나무랬더니 '엄마가 하는 그대로'했다는 거에요. 처음엔 고난도의 하극상이라고 생각되었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제 말투가 그랬나 싶었습니다. 아... 저도 나긋하고 우아하게 야단치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아니에요~열매맺는나무님.
      제가 남들 앞에서 야단 치는 거니, 아무래도 언성을 높이기가 좀 민망해서 조곤조곤 얘기해서 그런 것도 있을 거에요.
      그리고 그냥 평범한 문장을 말 할 때도 저 조차도 그리스어로 말을 할 때와 한국어로 말을 할 때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고요.
      확실히 그리스어가 더 세게 들려요^^

  15. greekwife 2014.02.06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나름이겠죠. 외국인들 한국어 들었을때 의견이 다양하던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greekwife님..
      사람 나름이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어느 나라 사람들이 한국어를 듣냐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미국사람들이 한국어를 부드럽다고 말하는 경우는 저도 별로 못 봤거든요~
      물론 그리스인들이 한국에서 한국어만 듣다보면 나긋하다는 느낌만 갖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좀 더 억양이 강한 그리스인 입장에서 가끔 듣는 한국어이니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여기서는 이런 한국어가 나긋하다는 말을 본글에 쓴대로 수십 번도 넘게 들어 보았답니다...

  16. 보리수 2014.02.21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센스쟁이. . . .글 읽으면서 유트브로 그리스말 동영상 찾아 들을까 했는데 배려심돋게도 첨부해주셨네요^^
    그리스말은 첨 들어보는것 같아요. 와우~~스타카토 끊듯이 딱딱 부러지네요. 울나라 앵커톤과 비교해보니 정말 한국어가 부드럽게 들린다는~~
    아~~나 그리스 여행가면 한국어 많이 써야겠어욤^^호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1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보리수님~
      정말 한국어로 말씀하시면 많이 부드럽다고 느낄 거에요~
      대개 그리스인들도 중국어엔 익숙해서 중국어와는 또 다른 한국어를 신기하게 듣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17. 비의소리 2014.06.25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생각인데
    한국어는 음의 고저와 강세가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어의 성조나 영어의 악센트같은 구조가 있는 경우 문장을 말할 때 강하게 튀어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반면에
    한국어는 의문문을 말할 때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같은 높낮이로 읊조리며 말하듯 하게 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들을 때 나긋나긋하게 들리는 게 아닌가 싶네요.

  18. 지나가다.. 2014.07.09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라는 나라는 어렸을때 읽었던 그리스신화,일리야드,오딧세이로 뭔가 신화에만 존재하는 듯한 신비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한데 올리브나무님 글 읽고 친근감 느껴지네요.

    저희 부부의 꿈중 하나가 신혼여행을 못가봐서 그리스,크로아티아에 꼭 가자고 약속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네요.

    전 일본에 20년동안 살고 있는데 여기 사람들의 한국어에 대한 인식은 일부 한류팬빼곤 그닥 좋다곤 할 수 없어요..ㅠㅠ

    한국인이 워낙 많기도 하고(70만명에 재일교포까지 합하면 100만명)일부 몰상식한 한국인이 저지르는 범죄와 고성방가,무매너에 중국인과 더불어 인식이 별로 안좋습니다..ㅠㅠ;;;

    여러 인프라에 한글안내문이 병기되어있지만 정작 한국인들의 평소 대화가 아무리 좋게 봐줘도 항상 엄청난 큰소리로 심하게 싸우는걸로 들린다고들 하더라구요.ㅠㅠ

    일본어가 한국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하게 나긋나긋해서 그런가봅니다.

    저희 시아버지가 저에게 말씀하시길 [처음에 네가 네 부모님께 전화드리는걸 어쩌다 듣게되었을때 너무 충격을 받았어.어쩜 저렇게 부모에게 무례하게 싸움을 거는걸까.왜이렇게 분노에 가득차서 말을 하는걸까.지금은 한국어가 어떤지를 그나마 좀 알게 되었지만 그때의 충격은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하구나.]라고요..ㅠㅠ

    어쩔 수 없이 시댁에서 핸폰으로 한국의 부모님과 통화해야할때마다 일부러 엄청 나긋나긋하고 공손하게 이쁘게 말했는데도 그러셔서 은근히 상처받았더랬죠..--;;

    그리스어는 처음들어보는데 의외로 그렇게 강하게 들리진 않네요.
    중국,이탈리아 사람들이 평소에 대화하는걸 들어본적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럴수도 있겠어요. 아무래도 일본인들은 굉장히 예의를 중요하게 여기고 공공장소에서는 특히 좀 조곤조곤하게 말 하는 편이잖아요...
      그래도 시아버님 말씀에 충격을 많이 받으셨겠어요ㅠㅠ
      저도 얼마전에 한국에 업무적인 일로 통화를 길게 하게 되었는데 시아버님께서 들으시더니 깜짝 놀란 얼굴이 되셔서 그러시더라고요. "너...원래 그렇게 말이 빠르니?"
      ㅎㅎ
      아무래도 그냥 딸아이와 한국어로 말을 할 때는 그렇게 빠르게 길게 말을 할 일이 별로 없으니 모르셨던 모양이에요~

      일본도 아주 많이 덥다고 들었어요.
      부디 건강하게 여름 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오랜 시간 꿋꿋하게 타국에서 생활하고 계신 지나가다..님께 파이팅을 보내고 싶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19. BlogIcon 김수빈 2014.07.14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핀란드어랑도 비슷한 느낌이예요!!!

  20. Favicon of http://blog.naver.com/hwarang103 BlogIcon 지나가던행인 2014.09.06 0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뉴스라 그런지 더욱 더 뚝뚝 끊어지는 것 같네요. 같은 한국어지만 그리스 분들도 뉴스에 나오는 한국어를 들어보면 나긋나긋하다는 느낌은 안들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뉴스에 나오는 한국어는 한국 사람이 듣기에도 딱딱하고 차가우니...-0-;;

  21. 지나가던 나그네 2014.10.05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노래 듣거나 대화보고 아름다운 언어라고 외국인들이 말하는건 간혹 듣습니다. 대화를 하는게 노래부르는것 같다고 말하는 외국인들도 있구요.

 

한국이 설이란 것을 어제야 알았고 오늘 부랴부랴 한국의 부모님께 인터넷 메신저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오랜만에 딸과 손녀 얼굴을 보시며 반가워 하시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그 동안 전화통화는 자주 했어도 얼굴을 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어서, 며칠 전 물어 보셨던 제 가족 안부를 또 물어보시며 궁금해하셨습니다.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던 중, 딸아이는 갑자기 "할머니, 할아버지! 잠깐만요~~~~~금방 다시 올게요~~~" 라며 2층으로 올라가버렸고, 아마 뭔가 새로 만든 것을 보여주려고 그러나 보다 싶어 우리는 대화를 하며 딸아이가 내려오길 기다렸습니다.

 

오잉? 그런데 2층에서 내려온 딸아이는 어느새 한복으로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원래 워낙 큰 한복이었기에 작년까지도 넉넉하게 입었었는데 얼핏 봐도 길이도 껑충 짧아지고 소매도 짧아져 있었습니다.

어찌어찌 속치마까지 잘 갖춰 입은 딸아이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 제게 쉿 쉿 하더니 "할머니~할아버지~ 3초만 있다가 저를 봐주세요~~~" 라고 컴퓨터 뒷쪽에 서서 부탁을 했고, 저는 아이가 뭘 하려는 건지 눈치 챘기에 고개짓으로 거실 쪽을 가리켰습니다. (세배하려면 거실에서 해~라는 무언의 신호였지요.^^)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지, 녀석은 카펫이 깔려 있는 거실까지 갈 생각도 하지 않고 차가운 부엌 바닥에 서더니, 엄마! 엄마! 컴퓨터 돌려 주세요! 얼른요! 얼른요! 호들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서두르는 모습에 저는 피식 웃음이 나왔고, 무슨 일인가 기다리시던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컴퓨터 이제 돌릴게요. 마리아나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보여드릴게 있대요." 라며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컴퓨터를 딸아이 쪽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아이쿠..녀석은 부엌 바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순식간에 세배를 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딸아이의 깜짝 선물에 아주 크게 손뼉까지 치시며 웃으셨고, 할 건 다 해 놓고 쑥스럽게 몸을 배배 꼬며 "할머니이~할아아버어지~ 새해 보옥 많이 받으세요오~"라며 배시시 웃는 딸아이 모습에 또 박장대소 하셨습니다.

 

 

 

한 바탕 세배가 끝나고 또 한참을 컴퓨터 앞에 앉아 그간 할머니 할아버지와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던 딸아이에게 "시간이 이제 너무 늦었다. 얘. 한국은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야. 할머니 할아버지 주무셔야 하니까 이제 그만 얘기하고 다음에 또 얘기하자." 라고 말하자, 딸아이는 무슨 신파극 여주인공처럼 옆에 있던 쿠션에 그만 퍽 하고 엎어져서 얼굴을 묻더니 조용히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하신 부모님은 "왜 울어? 응? 왜~" 라고 물어 보셨지만, 사실 왜 우는지 몰라서 물어보신 것은 아니실 테지요.  딸아이가 한국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인터넷으로 얼굴을 보고 나면 으레 있는 일입니다.

 

우는 딸아이를 달래느라 할머니는 급하게 말씀 하십니다.

"마리아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올해는 꼭 그리스에 한번 갈게. 그러니까 울지마. 또 만나면 되잖아. 그렇지?"

"응. 할머니. 할아버지. 꼭 와야 돼요. 난 지금부터 기다릴 거에요."

겨우 눈물을 멈추는 딸아이입니다.

(사실은 딸아이가 울 때 저도 눈물이 나서 혼났는데 목구멍으로 꿀꺽 삼켰다는 것을 녀석이 눈치채지 못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좀 우스운 모양새이지만 인터넷으로나마 세배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런 생각을 해준 딸아이가 못 내 고맙기만 했습니다. 세뱃돈 같은 건 필요 없다고,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자기가 커서 결혼하고 애기를 낳고 그 애기가 다시 어른이 되는 것까지 보시도록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녀석을 보니, 차마 어색해서 부엌 바닥에 엎어져서 인터넷으로 세배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부모님께는 늘 뚝뚝하기만 한 저보다 낫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저녁에 퇴근 후 오늘 일에 대해 전해 들은 매니저 씨의 행동 덕분에, 저와 딸아이는 언제 슬펐냐는 듯 배를 쥐고 웃을 수 있었는데요.

"뭐?! 금요일이 설날이라고?! 나 무조건 쉴 거야! 사무실 안 나가!!!!!"

"왜? 왜 당신이 쉬어? 여긴 휴일도 아니라고! 쉬면서 하루 종일 도대체 뭘 할 건데????"

웃겨"우하하하!!! 모든 것을 한국처럼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거지~! 바닥에 앉아서 떡꾹도 먹고!!! 우하하우하하하!! 아이~~~~신나!!!"

 

다리가 구부러지지 않아 바닥에 앉을 줄 몰라 그 좋아하는 감자탕도 먹으러 못 갔던 사람이, 한국 설을 기념하고 싶은 방법이 그리스 집 찬 바닥에 앉아 떡국을 먹는 거로군요.....--;;

ㅎㅎㅎ"이럴 때 보면, 당신... 조금 이상한 사람 같아......"

 

 

여러분 즐거운 설 보내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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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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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트맘 2014.01.31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사랑스러워서 가슴이 찡해지는 마리아나,
    제가 이렇게 소르이 돋도록 이쁜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오죽 하실까요.
    그래도 이렇게 인터넷이 있어 화상으로라도 절할 수 있는게 정말 다행이예요.
    저라도 달려가 마구 껴안고 뽀뽀를 하고싶은 마음..
    아마도 이 아줌마가 왜 이러나 하겠지만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민트맘님..
      아마 마리아나는 민트맘님이 오셔서 안아 주시면
      엄청 좋아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민트 마리를 찾으며 두리번 두리번.~~
      ㅎㅎㅎ
      정말 민트 마리를 좋아한답니다^^
      감사해요!

  3. kiki09 2014.01.31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공 눈물 나네요
    마리아나 눈가가 붉어진 게 표가 나네요..
    에공..얼마나 보고 싶을까요...
    저도 눈물 나는데
    천진난만한 마리아나의 행동이 참 이쁘고 곱네요
    한복이 작아진 티가 확~나네요
    ㅎㅎㅎㅎ
    밑단이 껑충 올라갔군요 !!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보고 싶으시겠어요...

    매니저님은 항상 신파극을 희극으로 바꾸시는 재주가 있으시죠 ㅎㅎㅎㅎ
    떡국도 좋아하시는군요!!
    암만 봐도 토종 한국 사람 같아요 ㅎㅎㅎㅎ
    아 매니저님의 익살에 마음이 훈훈해지는군요...
    제 남편도 매니저님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끙~~

    • 들꽃처럼 2014.02.01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데...
      진짜 그럴까요?

      (어째 약올리는 느낌이.. ^^;;; )

    • kiki09 2014.02.04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곰'꽈 이거든요;;;;;
      그렇다고 남편이 여우'는 절대 아니고요
      그러니 서로서로 재미없을 수 밖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kiki님~
      내년엔 저 한복을 이제 못 입히겠다 싶어서 안타깝네요..

      매니저 씨는..정말 퇴근할 때도 10m밖에서도 알 수 있게 요란하게 집에 들어와요.
      참 성격이 어떻게 나와 저렇게 다르나 싶다가도
      그 덕에 또 웃는구나 싶답니다~^^

      그런데 들꽃처럼님이랑 두분 대화를 보며 생각한 건데요~
      분명 kiki님 남편분께서는 다른 장점이 엄청 많으실 거란 생각이 들어요~ ^^

  4. 포로리 2014.01.31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웅...ㅠㅠ 훌쩍...마리아나는 참으로 정많은 소녀로구나. (쓰담쓰담...) 외조부모님이 꼭 건강하게 만수무강하시길 바라.

  5. 2014.02.01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정말로 고운아이네요...

  6. 김영미 2014.02.01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글을 읽고 바로 댓글을 쓰지 못했어요 ^^ 넘 슬퍼서 ...
    마리아나양 한복도 잘 어울리네요
    세배드리고 덕담도 하는 모습이 다 큰 아가씨 같아요 ^^
    이번에는 부모님께서 그리스에 오셔서 오래계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시간내셔서 다른 인접국가도 여행하시고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영미님..
      영미님께서도 한국에 계신 가족분들 생각이 많이 나셨을 것 같아요.

      딸아이는 올 겨울 정말 많이 커버려서
      서운한 마음이 많이 들기도 해요. 언제 이렇게 커버렸지..이러네요.
      영미님 말씀대로 올해는 그리스에 꼭 다녀가시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네요~
      영미님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01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 설날 잘 보내셨나 모르겠네요..
    휴일도 아니어서... 주말에 잘 보충하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자칼타님. 설날이라고 특별히 뭘 음식을 한 것도 아닌데
      몸살 나서 주말 내내 뻗어 있었어요.
      그냥 향수병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아마 더 오래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 그런 마음이 들어요~
      ...얼른 홍수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란답니다... 에궁..

  8. 들꽃처럼 2014.02.01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컥...
    우리 마리아나는 마음이 참 곱네요
    울 딸들은...
    좀 얼음공주들이라 저런 맛이 없답니다 ^^

    얼마나 그리웠으면 그리 허둥지둥...
    들꽃 이모가 기특해 하더라고 전해주세요~

    올리브나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훌쩍 훌쩍 훌쩍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들꽃처럼님~
      정말 허둥지둥 거려서
      머리 제대로 빗겨울 새도 없었어요.

      들꽃처럼님 따님들은 분명히 아무 귀엽고 시크하고 깜찍한 매력이 넘치는 아이들일 것 같아요.
      들꽃처럼님의 다정함과 예리함을 닮아서겠지요?~

      들꽃처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9.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2.01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도 귀엽고, 매니저씨도 귀엽네요ㅎㅎㅎㅎㅎ
    정말 행복한 가정인 거 같아요.

  10. 릴리안 2014.02.01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매니저님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

  11. 아침노을 2014.02.01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자주만나지 못하는 마리아나가 안쓰럽네요~ 저는어렸을때 친가보다는 외가쪽 친척들이랑 자주 만나고 방학때면 2~3주씩 외할머니댁 이모댁에서 지낸 기억이 있어서 외갓집에 대한 추억이 남달라요~ 지금 우리 아이들도 제가 어렸을때 그랬던 것처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들과 훨씬 가깝게 지내구요... 아마 많은분들이 그러하시겠죠? 올리브나무님은 시댁과 바로 옆에 사시고 동생분들은 멀리 사시니 외로울때가 많으시겠어요..시댁식구들이 아무리 잘해줘도 시댁은 시댁인데....이궁~~ 갑자기 올리브나무님도 안쓰러워지네용~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아침노을님..
      그러게 말이지요.
      워낙 한국의 부모님께서 딸아이를 많이 돌봐주셨었기에
      남다른 정이 있는 것 같아요.
      아침노을님 말씀처럼 저는 여기에 친청이 없으니
      속상할 때가 많지만
      또 오늘도 꿋꿋하게...
      응원해주셔서 늘 감사해요!!

  12. 사랑열매 2014.02.01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시구요.

  1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02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참 기특하네요~ 밤늦은 시각이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이 기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매니저님은 참 귀여우시네요~ 매년 나이를 한살씩 빼서 따님께 주시는 건 아닌지!?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진짜 친구같이 죽이 잘 맞다가 또 서로 싸우기도 하고..으이그..
      매니저 씨는 웬만하면 우울한 일은 없는 사람이라서
      잘 가라앉은 제게는 고마운 사람이란 생각은 늘 한답니다.
      매니저 씨의 평소 모드는 엄청 들떠 있거나 불같이 혼자 열을 내거나 둘 중 하나에요.ㅎㅎㅎ

  14.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2.02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기특한 딸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1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2.02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궁...따님이 한국에 계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많이 보고 싶은가 봐요.
    매니저님께서는...역시 놀고 싶을 때에는 외국 명절도 같이 기념해야죠! 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러게요. 저렇게 놀고 싶어했지만
      결국 출근해야 했다는 슬픈 사실..ㅎㅎㅎ
      요새 한국의 노래방 가고 싶다고 맨날 그러네요.
      그 얘기도 조만간 한번 쓰겠습니당.~
      좋은 하루 되세요. 좀좀이님!

  1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2.03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다 눈물이 나는데 마리아나와 올리브나무님은 어떠셨을지.. ㅠㅠ
    정말 마리아나는 사랑스러워요~~ 설날이니 무조건 쉬겠다는 매니저님도 왠지 고맙구요~ ^^
    올리브나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늘 건강하세요~!! ^^ 언제나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감사해요.^^
      언제나 저희 가족을 좋게 봐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힘이 많이 나고 그래요.
      소금님도 명절 치르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지요??
      건강하게 남은 겨울도 잘 보내시길 바라게 됩니다!
      감사해요!

  17. 마리 2014.02.04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다가 울다가 올리브 나무님 글을 처음부터 정독했답니다. 외국에 나와 살며 제가 느끼는 부분에 격한 공감도 하고.. 세배하며 울었다는 마리아나와 함께 울고.. 저희집에도 부모님이 눈에 넣어도 아파하지 않으실 삼 년째 가끔하는 화상통화로만 섭섭함을 좀 푸시는 꼬맹이가 있거든요... 예쁜 글들로 언제나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님~~
      정말 감사드려요.
      아이쿠..이쁜 꼬맹이가 집에 있으시군요~
      한국의 부모님께서 얼마나 보고 싶으실까요..
      참..해외에 나오면 어쩔 수 없이 부모님께 잘 못 대해 드렸던 일들만 생각나고 그러네요.
      가까이 있을 땐 또 이런 마음을 유지하지 못 할 거면서..
      이궁..참 후회가 되고 그래요.

      마리님 응원 덕에 힘이 막 나고요.
      감사합니다!!

  18. 동경언니 2014.02.06 0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뭐 제가 쪼끔 울고 말았다는 거는 그렇다치고요,
    마리아나가 넘넘 예뻐요.
    다행이도 올리브나무님은 따님 곁에,
    지금,
    같이 있어 주실 수 있는 환경인듯해,
    정말 참 고맙고 애틋합니다.
    애틋하단건 물론 울 딸요.
    이번 겨울에 제가 출장에서 유행성 독감을 가져왔답니다.
    인프르엔쟈면 최저 일주일 휴직,
    일본애들은 퍽퍽 나자빠지는데,
    전 그냥 감긴지 알았죠.
    근데 딸래미도 같은 증상을 호소하길래 병원 갔더니.....흑흑....

    고열을 내면서도,
    뭐 먹을까? 했더니,
    ........삼겹살..
    죽 먹지?
    야다(싫어). 고기 먹을 거야.

    뭐 어쩻든 딸래미는 삼일만에,
    저는 일주일 만에 나았다는 이야기.

    이번에 저의 신께 감사드렸어요.
    생각해 보니 울 딸이 병원 간 거 처음 이더라구요.
    차암,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요?
    맜있게 먹는 사람은 건강하다, 라고 저는 믿습니다.

    따님의 먹방,
    볼 때마다 저도 행복해 집니다.
    전 이제 손주 생기면 해줄려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경언니님!!!
      저 이 글 보고 식겁했잖아요!!

      어머나!
      이제 괜찮으신 거에요?????

      얼마나 인프르엔쟈가 독하면
      이렇게...
      ㅠㅠ

      따님과 두분 모두 얼른 회복되시고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실 수 있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ㅠㅠ

      그리고 이벤트 엽서는 다시 보냈어요~
      혹시 지난 번에 영어와 일본어를 썼을 때 틀렸을까 싶어서
      다시 꼼꼼하게 살피며..

      동경언니님, 꼭꼭 건강 빨리 회복하셔야 해요.
      제가 얼마나 감사해 하는 분인데, 아프시면 진짜 속상하답니다..

      파이팅입니다!!

  19. Favicon of http://soonerup@daum.net BlogIcon 김김김 2014.02.22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맛깔스럽게 글을 쓰십니다!
    희로애락을 보통사람들의 몇배 풍부하게 지녀 읽는 저도 함께 울고 웃네요. 마인드 또한 반듯하시고..
    다른 문화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시고 국위선양도 해주는 올리브나무님 글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4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김김김님..
      그렇게 좋게 봐주셔서 마구 힘이 납니다..
      응원 덕에 오늘도 힘내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김김김님도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20. 한쿡여자 2014.02.24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눈물났어요ㅠㅠ 블로그 글 너무 잘쓰시는것같아요. 넘 유익해요!!! 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마리아나도~~♡

  21. BlogIcon 쵸빈 2014.09.28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와서 귀여운 따님과 잼있는 이야기들 잘보고가요. 앞으로도 마니올려주세요

 

 

 

 

"눈이 그립지 않아?"

요즘 그리스인 남편 매니저 씨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해마다 겨울만 되면 한국의 겨울을 그리워하는 매니저 씨는 오늘 따라 한국에서 있었던 많은 기억들을 제 앞에 나열하며 추억합니다.

 

추억이 만개하자 이 사람, 서울이 좋은 이유를 가열차게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스인 남편이 말하는 서울이 좋은 이유

1. 서울에는 다양하고 맛있는 식당이 많다.

남편은 짬뽕전문점, 숙성된 김치찌개집, 조개구이 식당, 감자탕 가게, 해장국집 등등 다양한 메뉴의 음식들을 24시간 언제나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서울이 좋다고 말합니다. 집밥과 가족파티를 선호하는 그리스에는 대도시라 하더라도 외식할 수 있는 식당 종류가 한국만큼 다양하지도 않을뿐더러, 더 비싼 외식비를 지출해야 하니까요.

 

"한 마디로 서울은 먹거리의 천국 같은 곳이야!"

사랑해 

라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 매니저 씨입니다.

 

 

 

 

 

한국에선 직장에서 싫어해서 내내 수염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 보니 완전 딴 사람 같네요.^^

 

 

 

 

 

 

 

2. 서울에는 컴퓨터, 휴대폰 등의 전자기기를 파는 대형 전자 상가들이 여럿 있다.

아테네에서도 생활했을 때도 매니저 씨는 전자기기를 사고 구경하는 게 낙이었고, 로도스에 사는 지금은 전자기기 매장은 물론 수시로 전자기기에 관한 웹서핑을 하는데요.

아무리 그리스의 대도시라 해도 테크놀로지의 나라 한국(현재는 자타공인 '안드로이드 한국'), 그것도 서울의 전자 상가를 따라갈 순 없는 것입니다. (요즘은 도리어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서울의 전자 상가들의 입지가 약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는 한국의 대단한 문화인듯 합니다. 유럽에서 흔하게 구경할 수 있는 문화는 아니니 말입니다.) 

매니저 씨가 처음 서울의 용산, 강변 등의 전자 상가를 방문했을 때의 반응은 아주 정신이 없었습니다. 눈이 휘둥그래져서 연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와! 우와! 우와!!!! 그리스의 내 친구 바실리스를 데리고 와야 해!

그 친구가 여길 온다면 집에 갈 생각 안 하고 구경만 할 거야!"

슈퍼맨

그 후로도 틈만 나면 전자상가를 구경하고 컴퓨터 매장을 구경하러 다니던, 한국의 여느 손재주 좀 있다고 하는 남자들처럼 컴퓨터를 조립해서 만들고 망가진 것도 잘 고쳐 쓰는 매니저 씨입니다.

 

 

3. 서울에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밤문화가 존재한다.

그리스는 그나마 관광국이라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서는 늦은 시간 까지 여는 식당이나 카페, 클럽 등이 많은 편이고 24시간 식당도 존재하지만, 어떻든 그리스도 유럽이라 한국의 밤문화에 댈 정도는 아닙니다. (로도스의 클럽 거리는 정말 여름엔 관광객들로 꽉 차 걸어 지나가기가 어려울 만큼 북새통인데요. 올 여름, 자세히 다시 소개할게요.)

특히 서울은 24시간 열려 있는 식당, 카페, 주점뿐만 아니라 동대문의 24시간 옷 가게들, 편의점들, 노래방, 헬스클럽, 찜질방 등 별의 별 종류의 재미있는 즐길 거리가 밤새 열려 있으니 이보다 더 재미있는 도시가 또 있을까 고 말하네요.^^

<BGM :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24시간~~24시간 / 장기하와 리쌍의 우리 지금 만나!>

 

 

 "그런데 왜 결국 그리스로 돌아오기로 결정했어? 그렇게 좋은 서울에 계속 있지?"

라고, 경제 위기 때문에 시부모님이 사업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계셨기에 돌아와야 했던 이유를 마치 모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웃으며, 저는 물었습니다. 

 "서울이 싫어서 그리스에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싫은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야."

 

그리스인 남편이 서울이 싫은 이유

1. 서울은 길을 모르면 다니기가 힘들고 웬만한 곳은 다 멀다.

매니저 씨가 서울에 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서울 동쪽에 있던 매니저 씨의 집과 서울 서쪽에 있던 어학당은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출퇴근 시간에 걸리게 되면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도 인파에 밀려서 성격 급한 매니저 씨라도 속수무책으로 엉뚱한 곳에 내려야 하거나 엉뚱한 곳에서 갈아타게 된 적도 많았던 것입니다.

콩나물 시루 같은 지하철이나 출퇴근 시간의 버스를 타며 어릴 때부터 수년간 단련된 한국인들의 노하우를, 성인이 되어 이민 온 외국인이 습득하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테네의 지하철이나 버스 역시 복잡하긴 하지만, 인구 수가 서울의 30%밖에 되지 않는 아테네의 복잡함이 서울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한국 생활 초기, 한번은 매니저 씨가 친구 차를 빌려 타고 처음으로 운전을 해서 어학당을 갔던 적이 있었는데, 늦은 저녁 제게 전화를 한 매니저 씨의 말은 이랬습니다.

"올리브나무...내가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잘 운전해서 학교에 갔다가 제임스가 집에 좀 바래다 달래서 건대 입구를 목적지로 하고 달렸거든. 그런데 여기가 지금 어딘지 모르겠어...나...어떻게 하지?"

"그러게 길도 모르면서 왜 아무데나 가고 그래? 네비게이션에 다시 너네 집을 목적지로 설정해봐. 그럼 길을 알려 줄거야."

다시 한 시간 후 전화가 와서 매니저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습"여기가....표지판에 조옹~로오~(종로)라고 되어 있는데, 어디인 거야? 나?"

 

알고 보니 내부 순환로와 동부간선도로의 진입로를 잘못 타서, 완전 엉뚱한 곳에 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에서도 운전 꽤나 했다는 탱크운전병 출신의 매니저 씨의 마지막 말은 이랬습니다.

 

"서울은 아무리 네비게이션이 있어도 어느 정도는 길을 알아야 다닐 수 있고,

자주 막히니 무조건 약속 시간 보다 일찍 준비해서 나가야 하는 곳이구나. 정말 무서운 곳이야."

멍2 

 

2. 서울은 그리스인에게 외롭다.

매니저 씨가 한국에 살던 당시, 서울과 서울 근교에 거주하는 그리스인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그 중 5명이상은 대사관에 근무하는 나이 지긋한 그리스 공무원들이었고, 나머지 분들을 만나보려 했지만 대사관에서 그런 개인 정보를 쉽게 유출해주진 않아서 그리스 식당이나 여기 저기로 찾아 다녀봤어도, 별다른 만남을 가지기가 어려웠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거주 그리스인들은 조선사업이 활발한 부산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들을 어쩌다 서울에서 만나게 되어도 계속 만남을 이어가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어학원 등에서 알게 된 다른 외국인 친구들도 있었고, 제 지인들인 한국인 친구들도 있었지만, 내 나라 말이 그립고, 내 나라 사람이 그립고, 내 나라 음식이 그리웠던 매니저 씨에게, 서울은 가끔 말 못할 외로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스에 다시 돌아오기 직전 한국생활을 정리하던 때의 매니저 씨.

젓가락질이 익숙할 정도로 오랜 타국 생활에, 어쩐지 참 쓸쓸해 보이는 얼굴입니다.

그땐 제가 그리스에서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겪을 줄 모르고, 더 헤아려 주지 못했던 것이 못내 미안하기만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좋고 서울이 좋다고 말하는 매니저 씨.

평소 공기가 좋지 못한 서울이지만 겨울이면 쌩 하고 건조해서 상쾌한, 그런 좋은 냄새가 나는 재미있고 아름다운 도시라서 그립다고 말하는 매니저 씨는, 다음에 서울에 간다면 꼭 겨울에 가고 싶다며 그날을 오늘도 꿈꿔 봅니다.

 

 

여러분 따뜻한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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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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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24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이 한국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올리브나무님도 한국이 그리워질 것 같아요~
    살고 있을 땐 불편한 점이 더 와닿지만 떠나면 좋았던 점이 더 기억나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스타로트님~
      있을 때보다 떠나면 더 좋은 게 많이 기억나고...
      갑자기 매니저 씨가 한국에 있을 때, 여동생 전화를 받고 막 눈물을 보였던 생각이 나네요.
      사실 원래 얼굴만 보면 동생한테 으르렁 거리는 사이인데,
      한국에 있으니 동생 생각이 다르게 났던 것 같더라고요~^^

  3.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4.01.24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은 저같은 시골 광주에서 올라온 한국 사람에게도 좋으면서도 어렵죠.
    대부분 저도 공감하는 내용이네요ㅎ
    매니저씨 앞치마 한 사진 너무 귀여우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일본시아아빠님. 광주분이셨어요?
      전라도 광주 말씀하시는 거지요? 경기도 광주 아니고...
      광주가 시골은 또 아니잖아요~~ 광주도 많이 변했던걸요??
      저는 광주를 장기간 출장다녔었는데, 그러나 출장 기간이 끝나고 몇 년 만에 다시 가니 상무지구 쪽은 완전 터널도 뚫리고 완전 다른 동네가 되어 버렸더라고요~
      아휴. 갑자기 묵은지랑 갓김치 생각이 나네요. 침고이네요^^

  4.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1.24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얼굴 너무 귀여워요.

    기계를 좋아하시면 일본 동경의 아키하바라도 굉장히 좋아하시겠네요. 예전에는 한국 용산 보다 크고 다양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모르겠네요. 삼성보다 파나소닉 소니를 더 쳐줄때 얘기라. 최근 일본 가보고 정말로 놀랐거든요. 제가 살 때보다 훨신 낙후된 모습이 보이고 물가도 훨씬 내려가고. 그 때는 일본 물건이 비싸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굉장히 싸게 느껴지고 사람들 삶도 더 힘들어 보이고...

    그런데 싫어하는 이유를 보니 그리스 사람이라서 서울을 싫어하는 이유가 아니네요.... 저도 그런 부분은 싫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게요.
      동수 씨가 일본에 딱 한번 가봤는데, 도쿄 쪽이 아니어서 아쉬워했답니다. 아마 분명히 아키하바라나 신주쿠 쪽을 가고 싶었을 텐데 말이지요.
      아마 Florence님께서 호주에 계시다가 일본에 가셔서 더 그렇게 느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드니도 물가가 싼 곳은 아니니 말이지요.
      저는 한국이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정말 뉴스에서 많이 말을 해서, 작년에 한국에 들어갈 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들어갔었는데..
      그리스 역시 물가가 싼 곳은 아니다 보니,
      한국에서 장 보며 도리어 우와! 한국 마트는 이 돈에 이렇게 많이 준다고? 라며 도리어 싸게 느껴진 부분이 있었어요~^^


  5. 깨서방 2014.01.24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한데 오늘 자세히 보니 매니저씨 엄청 잘 생겼다. 영화배우처럼..부럽습니다...
    깨서방이랑 만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고 갑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케이님...감사합니다^^
      그런 말을 해주셔서 말이지요^^
      분명히 깨달음 님이랑 만나면 엄청 신나게 쿵짝쿵짝 지낼 것 같아요^^
      깨달음 님께서 워낙 성격이 좋으시잖아요~ 매니저 씨는 신나는 것을 좋아하고...ㅎㅎㅎㅎ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6. greekwife 2014.01.24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전에 방명록에 글 남겼을때 미국사냐고 물어보셨었죠? 한국에(서울)삽니다. 와이프는 강사구요. 제 와이프도 그리스계이지만 미국에서 출생,성장한경우라서 올리브님 남편분보다는 덜 외로운편이었죠. 대학졸업후 그리스에서 몇년간 일했데요. 가끔 그리스 꼭 가봐야 한다고 얘길 꺼낸답니다.

  7. kiki09 2014.01.24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도 음식이 잘 맞으셨다니 다행이네요
    비빔밥 파전은 저도 먹고 싶네요 ㅎㅎㅎ
    그런데요..
    저는 마지막 사진에서 찡~하네요..
    그리움이 마구 뭍어 나네요....
    얼굴 한번 안 본 사이인데도
    마음이 찡~~해요 ^^;;;
    마리아나 보고 싶구나~^^*
    매니저님 표정이 슬퍼 보여요 마지막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kiki님...
      이렇게 공감해 주시고...

      에궁...사실 저는 서울이 싫지 않거든요.
      그냥 좋거든요..
      길도 잘 찾는 편이고..골목길도 지름길도 다 많이 알고..
      제가 태어나서 쭉 지냈던 곳이고..
      그래서 서울이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어요.
      늘 그리운 곳인데,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감사해요! kiki님!!

  8. 이쁜이 2014.01.24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는 프랑스 입니다.
    이러니 제 기분도 저절로 가라 앉는거 있죠.
    오늘 저녁 딸래미 생일로 친구 둘을 초대 했는데....
    그것때문에 더 신경이 날카로운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ㅎ ^^

    밤문화의 나라 .... 한국 ...ㅋ
    그리고 찜질방 ~~
    진짜 때밀러 가고 싶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이쁜이님!
      프랑스에도 비가 오는군요~
      여기도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어요.
      따님의 친구초대는 잘 치르셨는지요~~~
      그러게요. 누가 집에 온다 그러면
      정말 신경쓸 게 왜 그렇게 많은지요..

      분명 따님이 많이 좋아했을 것 같아요~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용^^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24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져님 표정이 정말다양하세요 ㅎㅎ
    귀욤! 귀욤!
    해외여행다니다 보면 느끼는게 우리나라누 정말 밤놀이 문화가 대단한것 같아요 ㅋㅋ 야식도 다양하게 시켜먹을수 있구요 ㅋ
    그나저나, 매니져님께서 지옥철을 체험해보셨다니..더 정이 가는데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팩토리님~
      그러게요. 매니저 씨가 야식을 정말 좋아했었는데..
      치...맥...ㅎㅎ
      저는 떡볶이...
      여긴 지금 밤 12시가 거의 다 되었는데요.
      생각해보니 늦은 점심을 먹고 밥을 못 먹었네요.
      배고파요..ㅠㅠ

  10.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24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매니저님 사진은 정말 왠지 쓸쓸하고 짠해요... 표정에서도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그걸 느끼셨기에 그리스에 남편 따라간 올리브나무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려주시겠죠?
    좋은 것도 싫은 것도 공유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매니저 씨가 그리스에 먼저 급하게 들어오고..
      저는 한국을 정리해야 해서 또 한참 뒤에 들어 오게 되었는데...
      처음엔 자신이 한국에서 서러웠던 것을 제게 쏟아 놓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한국에 있을 땐 못하더니, 제가 그리스에 들어오고 나서야 폭발했나봐요.
      저의 어려움은 이제야 헤아려 준답니다.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이에요^^

  11. 쏘니 2014.01.25 0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서울의 겨울은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예전처럼 상쾌하고 시원한 공기를 맘껏 누리기 힘들게 되었답니다 ㅠㅠㅠㅠ 서울의 버스 시스템... ㅠㅠㅠ 저도 서울에 산지 벌써 8년이나 됐는데도 스마트폰 없이 나가면 종종 길을 잃어버린답니다... 그러니 외국인들에겐 더욱 힘들겠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쏘니님~
      미세먼지가 정말 심각한 모양이네요.
      저희 부모님은 그나마 살짝 10분 정도 서울 외곽이어서 그런 말씀을 덜 하시던데...저 걱정할까봐 어쩌면 말을 안 하셨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암튼..파이팅입니다!!

  12. Favicon of http://poeta.tistory.com/ BlogIcon SONBE 2014.01.25 0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테네는 인구가 서울의 30프로정도 밖에 안되네요
    하긴 서울만큼 거대한 도시가 많진않지요...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써 가끔서울가면 좋기도하지만 나쁘기도해요
    매니저님과 제가 느끼는 감정이 비슷한거같네요 ^^
    매니저님 사람 정말 좋아보이는 인상을 가지셨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ONBE님 감사합니다~
      좋게 봐 주셔서요~

      아테네는 거주인구는 그런데, 여름 7개월 동안은 인구가 훨씬 늘어 좀 더 복잡하긴 하더라고요. 매년 평균 600 명의 관광객이 7개월 동안 분산되어 들어오는데, 아무리 그래도 인구의 두배의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니 정신없긴 해요. 그래도 서울처럼 거주 인구가 1100만씩 되는 것은 아니라서 서울 같진 않아요~^^

  13.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25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서울 지하철이더라고요.
    그렇게 복잡한 노선을 가진 도시도 많지 않은데다가, 서울 자체가 너무 크다보니 가까운 곳도 30분-1시간은 잡고 출발해야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1시간이면 다른 도시를 갈 수 있어!' 라며 놀라는 경우가 많아요.
    대신 매니저님처럼 한국의 밤문화, 다양한 외식메뉴와 길거리 간식들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전화 한통화면 30분 내에 음식이 배달되어 오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듯 해요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그리스도 관광지라 비교적 배달 문화가 잘 되어 있긴 한데..
      그래도 절대 한국 만큼 다양하게 배달하진 않지요~
      한국 만큼 빠르지도 않고요.
      보통 배달 시키면 40분~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제가 시 안에 살기에 배달해 주는 곳이 먼 곳이 아닌데도 한국 같을 수는 없는 듯 해요~
      갑자기 히티틀러님, 야식으로 떡볶이가 엄청 먹고 싶답니다.
      내일은 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14.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1.25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잡한 모습이 왠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 같군요.

  15. 새벽.. 2014.01.25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눈이 아주 빠져들게 깊으시군요. ^^ 그래서 더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생 때 서울로 전학해서 불편함을 잘 모르는데, 결혼하고 서울 시민이 된(그래봐야 인천토박이 ㅋㅋ) 남편은 초기에 서울이 너무 정신사납다는 얘길 자주 했었죠. 하지만 맛난 음식점이 많다는 건 남편에겐 가장 큰 서울의 장점이랍니다. 회사가 공기업이라 지방이전 대상인데 이직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동수 씨를 그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감사해요!
      안 그래도 철도 노조 관련글에서 새벽님 댓글을 보면서, 아! 공기업에 계시는군나! 책임이 많은 일을 하시네..게다가 그 경쟁률이 엄청났을 텐데 두 분다 능력자신가보다!! 그랬었어요^^
      아직 그 글에 댓글을 하나도 못 달아서 이런 제 생각을 못 쓰긴 했지만요~
      그런데 이직을 하시려는 거군요~
      지방이전 대상이면 정말 안 할 수가 없겠어요. 사실 지방에 살다 서울에 와도 적응이 힘들지만, 서울에 살다 지방에 사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직 하시는 일들이 다 잘 진행되시길 바랄게용*^^*

  16.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1.25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사진의 표정에서 어쩐지 매니저님의 눈빛이 쓸쓸함이 묻어있네요.
    서울을 떠나 그리스로 향할 때의 기분은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아마 올리브나무님께서도 서울을 떠올릴때, 그리스를 떠올릴 때, 무언가 찡한 느낌을 받으시겠지요?

    저는 서울의 장점 중에서 가장 와닿는 건 '밤'인 것 같아요.
    세상이 흉흉하다고는 하지만 밤에 이렇게 시장에도 가볼 수 있고,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이것저것 놀 수도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물론.. 서울의 복잡함은 동수씨처럼 저도 좀 싫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니저 씨가 한국을 떠났을 때..
      많이 울었어요.
      저와 딸아이는 한국 생활을 정리하느라 1년 후에야 그리스에 들어왔는데, 물론 그 사이에 그리스에 몇 번 여행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매니저 씨가 떠날 당시엔 저희도 그리스에 들어올 수 있을 지, 언제 일지, 그런 것이 다 불투명 했던 때여서 더 많이 서로 복잡했던 것 같아요.
      제가 당시엔 일 욕심이 많았어서
      일을 포기하고 들어간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았었거든요...

      별소릴 다 하고 있네요^^
      암튼...서울이 고향이라서 그냥 그리운 것 같아요^^

  17. 2014.01.25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깊이 공감해요.
      저도 로도스 시가 서울 같진 않지만
      그래도 편의 시설이 많은 도시이고 여름엔 인구 밀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곳이라..
      그래도 그럭저럭 적응이 가능했다고 여겨져요.
      아마 여기가 완전 시골이었거더나
      완전 작은 도시였다면
      서울 출신인 저로서는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OO님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18. 부레옥잠 2014.01.27 0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친구들이 페북이며 카스로 소식 올리는 걸 하루도 빠짐없이 보다보니...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삼간다는 둥 집 창문을 못 연다는 둥, 아무튼 겨울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가보더라고요. 중국 사람들이 난방하느라 석탄을 너무 많이 태워서 그런 거라는데 넘 안타까워요. 우리가 잘못해서 그런거면 국민들 스스로 노력해서 고치면 되는데 중국에서 그런 거라면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ㅠ 한쪽은 미세먼지&황사, 한쪽은 방사능... 이럴 때면 양옆으로 하나도 도움되는 나라가 없는 우리나라가 참 불쌍하다니까요ㅡㅡ;;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부레옥잠님..
      제가 요즘에 페북을 자주 못 봐서 몰랐나봐요.
      (페북친구들이 그냥 폰으로 전화가 왔더라고요. 도대체 뭘 하고 사냐고...하하..블로거의 삶을 산다는 것을 아직 비밀로 하고 있어서 엄청 궁금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그냥 그렇구나..정도였는데, 부레옥잠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심각한 모양이네요.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은 강인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좋은 힘으로 발휘되고, 독해지는 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좋겠어요..이궁..

  19.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27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태어날 때부터 서울에서 살다시피해
    서울이 좋은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오래 입은 옷처럼 그냥 아무 느낌이 없는데,
    올리브 나무님처럼 잠시 멀리 떨어져서 보면 그리워질까요?
    저도 서울의 잡냄새나는 여름 공기보다는 코끝이 찡해지는 겨울 공기를 좋아하기는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도 서울에 오래 사셨군요.
      저도 서울이 고향이고 내내 서울에 살다가 그리스로 들어오기 몇 년 전부터 새로 개발된 서울 근교에 살았었어요.
      그래서인지 서울이 불편한 것도 없었고, 그냥 사는 게 이렇지 생각하며 살았는데, 막상 이렇게 떠나오니 생각날 때가 많으네요.
      어쩌면 더 그리스에 오래 살다가 서울에 가게 되면 또 다르게 느낄 수도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답니다~^

  20. 2014.01.27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저 곳에 가셨었어요????
      우와~~~~엄청 반가워요.
      대박이네요^^
      한국에 가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제가 닭갈비를 워낙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아무리 만들어도 그 맛이 안 나네요..ㅠㅠ

      제 손도 지금은 뭐...손 마디마디가 어찌나 굵어졌는지...ㅠㅠ
      결국 왼손에 끼던 반지도 빼서 오른손 새끼 손가락에 꼈답니다.
      일을 많이 하니 손이 자꾸 붓더라고요.

      저는 OOO님의 소세지 열 개를 꼭 보고 싶어요^^ㅎㅎㅎ

  21. BlogIcon 이슬 2014.04.25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씨의 한국 겨울에대해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있네요 :) 저도 외국에서 생활할때 많이 춥고 건조하지만 공기가 상쾌하고 하늘이 푸른 한국 겨울이 그리웠어요 !!!제가 있던 곳은 여름이 건조하고 겨울이 습했거든요 ^^ 지난 해 겨울은 미세먼지 때문에 푸른 하늘을 못 봐서 너무 답답했어요 ..... 요즘도 맑은 하늘은 볼 수 있는 날나 거의 없어요 :( 그리스 하늘은 어떤가요 ???!

 

 

 

지난 24일 저녁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파티는, 제가 그리스로 이민 온 후 처음으로 저희 집이 아닌 셋째 고모님 댁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빵빠라빵~~~~! 이 얼마 만에 가족파티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어 남이 해주는 음식을 먹으러

우아하게 파티에 참석하러 가는 건가요! 제 생일보다 기분이 더 좋네요!"

happy-birthday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고모님의 이름 날이 크리스마스와 겹치기 때문에 이번엔 고모님께서 파티를 주최하시기로 한 것입니다.

 

파티에 참석할 가족 친척 명단을 미리 전해 들은 저는, 24일 오전까지도 선물을 사러 돌아다니느라 바빴습니다.

드디어 고모님 댁에 도착해 다양한 와인과 이에 잘 어울리는 음식들로 가득한 식탁을 보니 무척 기분이 좋았는데요.

   

 

 

  

파티가 무르익자, 음악에 맞춰 그리스 전통춤을 추기 시작하는 가족들입니다.

 

앉아서 음식을 먹으며 선물을 함께 나누고 두런두런 한참 대화가 무르익을 쯤에, 미국의 동생으로부터 크리스마스라고 안부를 전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화를 받으며 한국어로 말을 하자, 옆에 앉아 있던 매니저 씨는 주변 그리스인 친척들에게 저의 한국어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한참을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어의 '네' 라는 말은 그리스어의 네Ναι(Yes)와 뜻과 발음이 똑같은데, 친한 사이엔 '응'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올리브나무는 동생이나 친구와 통화를 할 때, 응~응...응..그랬구나. 응~ 어...그래. 그랬구나. 응...

이렇게 말을 해서, 어떤 땐 응. 응. 응. 응. 응. 이런 소리밖에 안 들리는 것 같다니까요.아하하하.."

ㅋㅋㅋ

 

통화를 하면서도 매니저 씨의 이야길 다 듣고 있었던 저는, 전화를 끊자마자,

 

 "뭐야, 지금 내 흉 본 거야? ....상대 얘기를 들을 땐 대답을 잘 해줘야 상대가 자신의 얘길 재미있게 하잖아.

그러니까 대답을 계속 하는 거야~ 그게 뭐 이상하다고 그래?"

멍2

라고 말을 했는데요.

 

매니저 씨는 엉뚱하게도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니야. 올리브나무~ 널 놀리려고 그렇게 말을 한 게 아니라, 솔직히 한국의 크리스마스가 그리워서 그래.

눈이 펑펑 오기도 하고, 한국의 겨울은 참 멋지잖아. 쌩하게 추워도 건조한 그 날씨가 난 참 좋아.

게다가 언젠가 크리스마스 때 너네 집에서 파티 했던 거 생각나? 나 한국에 이사하고 첫 겨울이었을 땐데...

네 동료들, 친구들이 음식 한 가지씩 해 와서 함께 먹고 얘기하고 그랬잖아.

그 때 바비스가 내게 한국이름 지어줬던 거 알지. 'O동수' 라고.

난 이상하게 그 이름이 정말 좋아. 그리고 네 한국 성을 붙여 준 것도 좋고. 가끔 바비스는 나에게 동수! 라고

불러주곤 했는데…그리스에 오니 날 O동수! 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가끔은 한국이름으로 불리던 때가 그립기도 해."

 

바비스는 제 친구의 남편인데, 매니저 씨는 한국인인 그에게 그리스이름을 바비스Μπάμπης 라고 지어주고, 그는 매니저 씨에게 'O동수' 라고 한국이름 지어주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그리우면 내가 가끔 동수 씨, 라고 불러줄게. 이것 먹어봐. 동수 씨!" 라며, 음식 접시를 건넸습니다.

 

 

기분이 좋은 동수 씨

 

 

그런데 희한한이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다른 서양국가와 달리, 결혼 후에도 아내의 성(姓)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여성들은 결혼 후에도 남편 성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시댁 고모님들도 오스트리아 고모님만 빼고 모두 자신의 결혼 전 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가족 전체에게 청첩장 등의 초대장을 보낼 때는 남편의 성으로 '누구네 가족'이라고 통칭될 수 있습니다.)

이런 그리스 문화대로 저 역시 현재까지도 한국 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와 반대로 남편 매니저 씨는 한국이름으로 불릴 때는 꼭 제 성으로 불리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그리스 성이 한국적이지 않아서, 한국이름 '동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제 유일한 친가 쪽 사촌 오빠가 '동'으로 시작되는 이름을 갖고 있어, 'O동수'라는 이름은 사촌 오빠와 단 한 글자만 다른 이름이라, 어쩐지 저희 집안 항렬을 쓰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드는 이름인 것입니다. (실은 다른 항렬로 육까지 쓰고 있는데, 사촌 오빠는 어릴 때 어떤 이유로 항렬을 따르지 않는 이름을 혼자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니저 씨가 이 한국이름이 좋다고 말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이름의 뜻을 들은 후였는데요.

친구 바비스가 한자를 정하지 않고 준 '동수'라는 이름에, 제가 대충 '움직일 동動''물 수水' 자를 붙여 주었는데, 저는 성명학엔 문외한이지만 늘 상당히 활동적인 매니저 씨와 '움직일 동'자가 어울리는 것 같았고, 그러나 열정이 과해 불같이 화낼 때가 있으니 좀 자중하라는 의미에서 '물 수'자를 붙여 준 것입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매니저 씨에겐 이 이름 뜻에 대해 '물처럼 부지런히 움직이며 흐르는 멋진 남자'라는 뜻이라고 알려주었더니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슈퍼맨  "난 'O동수'라고! 음하하!" 라고 말하는 매니저 씨 모습에서,

매번 이상하게 강호동 씨의 이름이 떠오르는 "호동이가요~"라고 자신을 지칭하는 이미지 때문인 걸까요? 

아니면 덩치가 비슷해서 일까요?^^ 

ㅎㅎㅎ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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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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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3.12.27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오~~~ 좋은데요??
    이제 저라도 동수씨라고 불러야겠어요
    강호동님처럼 동수가요~~~ 하시면 잘어울리실듯~~~

    이번 파티에는 올리브나무님이 고생하지 않으셨구나
    진짜 다행이예요
    전 크리스마스날 애들이랑 남편이랑 영화관 보내놓고 혼자 뒹굴었거든요
    뒹굴거리다 올리브나무님 생각을 했어요
    얼마나 바쁘실까... 얼마나 피곤하실까... 하면서요
    크리스마스 파티는 이제 고모님이 맡아서 하시믄 좋으련만...

    방인님네서 컵케잌 사진 보고 맛나겠다~~ 하고 왔더니만
    여긴 진수성찬이네요
    이쑤시게 하나 들고 이거 저거 하나씩 찔러서 맛보고 싶어요~
    엄청 맛있을꺼 같아요

    우리 동수님 눈에 살포시 앉은 떡뽂이 두가닥을 보니
    오늘은 떡볶이를 해먹을까봐요

    올리브나무님께도 한냄비 텔레포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러게요. 저도 강호동 씨 생각이 나면서
      자꾸 웃음이 나네요~

      한 두 번 파티라도 이렇게 일이 나누어지면, 정말 이렇게 편할 수가 없네요.
      물론...역시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계속 사람들이 올 예정이지만, 다른 집에서 한번이라도 파티를 했다는 게 어딘가 싶어요.

      정말 너무 오랜만에 남의 집에서 파티를 하니까 옷을 막 예쁘게 차려입고 네일을 바르고(집안일을 안할 것임으로...) 화장과 머리를 공들여 하고 갔는데, 가족들이 깜짝 놀랐다는...ㅠㅠ
      제가 최근 이렇게 꾸민 것을 본 적이 오래되었구나 싶더라고요.

      집에서 제 생각을 해주셨다니, 엄청 감사해요~~감동~~~~
      근데 애들이랑 남편 분 영화관에 보내시고 쉬셨다니, 정말 좋으셨겠어요~~*^^*

      방인님은 정말 컵케잌 맛있게 만드셨더라고요. 감동했어요~

      텔레포트~
      마음으로 콱 받았습니다^^
      과학기술도 막을 수 없는 엄청난 상상력을 동원해서요~!!ㅎㅎ

  2. 민트맘 2013.12.27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러니까 동수님도 저와 종씨였군요.
    방가방가~~~
    이름의 뜻으로 풀어주신게 정말 동수님과 너무 어울려요!!

  3.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12.27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동수씨~ 아 이 순박한 느낌! 부드러운 느낌! ㅋㅋ
    매니저씨한테 "동수"라는 이름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 둥글둥글한 어감이라서 그런가봐요!
    저는 크리스마스에 편히 쉬었는데, 확실히 유럽에서는 대명절 분위기여서 바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께서는 이번에 조금은 더 편하셨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엔 좀 생뚱맞다 했었는데, 쓸 수록 잘 어울리는 이름이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는 가끔 이 이름으로 부르곤 했었어요^^
      여긴 매일 매일 가족 친척 만나고 대접하고 대접하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바쁜 괭인님께서 크리스마스라도 다행히 편히 쉬셨다니 감사한 일이네요^^

  4. Favicon of http://memo1234memo.tistory.com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2.27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정말 귀여우셔요ㅎㅎ 동수라는 이름 친근감가고 너무 좋은걸요? 거기에 꿈보다 해몽인 진한 뜻까지..반대로 올리브나무님의 그리스이름도 따로 계신지 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얼음꽃님 감사해요~^^
      저는 스무살 무렵부터 쓰던 영어 이름이 있는데요,
      회사생활할 때도 외국 출장이나 외국 회사와 연락을 취할 때 계속 썼던 이름인데 그 이름을 그리스에 와서도 계속 쓰고 있어요. 그리스 이름 중에 다행히 똑같은 이름이 있어서요.
      이유는 한국 제 이름이 두 글자 다 받침이 있어서 그리스인들이 도저히 발음을 제대로 못 하고 기억도 못 해서 업무를 보기가 어려워서이기도 하고, 쓰던 영어 이름 역시 20년을 쓰다 보니 익숙해서 그냥 쓰고 있답니다~

  5. 김영미 2013.12.27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부지런하고 멋진 동수씨! 셨군요 매니저님은

    한국이름을 좋아하시면 불러드리면 되죠^^

    셋째 고모님이 구세주! 잔치음식이 넘 맛있어 보여요

    매니저님앞에 놓인 페스츄리 같아보이는건 빵인거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영미님~

      저 페스츄리 비슷한 것은, 갈은 고기와 버섯을 양념해서 구운 파이 종류에요. 겉이 바삭한 페스츄리같은 버터가 많이 들어간 것을 사용한 것이랍니다^^
      나중에 이런 파이 종류도 차차 레시피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6.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2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터리 한자로 이름을 지어 주셨네요!!!

    움직이는 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리브 나무님은 국적을 따기 전까지는 아마 성은 바꿀 수 없을 거에요. (한국국적자도 그리스 가족법을 적용 받을래나요?)

    안그러면 그리스도 일본 처럼 통명(외국인이라도 금방 들어나지 않게 하려는 제도적 장치-통하는 이름)을 따로 등록해서 사용 할 수 있나요?

    저 같으면 똥수라고 불러 주면서 놀릴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그렇게 엉터리는 아닌데...
      사실...동수動水, 라는 단어가 현대 한국어 사전에 나오는 단어거든요.
      흐르는 물, 이란 뜻으로 반댓말은 고인 물인 정수靜水, 이고요.

      사실 고여서 썩는 사람이 되지 않고 용기 있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붙인 한자인데, 굳이 그런 얘길 본글에 쓰지 않은 것은, 이런 제 속내를 매니저 씨에게도 밝힌 적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이름으로 괜한 부담을 줄 수 있겠다 싶어서요.

      영주권자는 성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국이나 남편 성을 따라야 하는 다른 서양 국가의 경우, 서류상으로 여성이 영주권자일 경우라도 사회적으로 남편 성을 그냥 붙여서 호칭을 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리스는 기혼 여성은 이런 비자 유무와 상관없이 원래 성으로 부르는 것이지요. 문화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설명한 것이랍니다.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27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름에 그렇게 심오한 뜻도 담겨 있었네요. 전 간단하게 움직이는 물로 해석을 해버려서.. 어떻게 보면 한자라는 것이 표면적인 의미와 속 뜻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중국사람들은 대단 한 것 같아요.

      그냥 제 생각인데 호주에서도 일반적으로 성을 바꾸는데 바꾸려면 Marriage Certificate 이라는 것을 가지고 다녀야 해요. 그래서 결혼한 사람은 한 서너달 동안 Marriage Certificate 을 지갑에 넣고 다녀요. 신고하지 않은 곳이 있을 까봐. (은행등 관공서에 다 들고 다녀야 해요) 그게 없으면 공식적으로는 안바뀌더라고요. 그리고 학교에서는 Preferred Name 이라는 것이 있어서 공식적인 서류에는 "공식적인 이름으로 기록이 되고" 학교 내에서 사용되는 서류는 Preferred name 으로 작성이 되어요. 그리고 병원 같은데서도 컴퓨터에 기록 할 때Preferred name 을 꼭 물어 봐요. 그렇지만 모든 서류에는 공식 이름으로 기록 되고요.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경우 선생님들이 Mrs 아이성 으로 불러 줘요. 공식적으로 이름이 그렇게 되지 않아도 통상적인 관념이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결혼 한 직장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이름이 2개에요. 특히 늦게 결혼 한 사람들. 사회생활에서는 예전 이름 유지하고 결혼해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는 남편성으로 자기 이름을 알려 줘, 개인적인 편지나 하는 것들은 남편성으로 공식적인 것들은 자기성으로... 적극적으로 내가 나서서 바꾸지 않으면 바꾸기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은행이나 관공서에는 서류상 나타나는 이름과 기록된 이름들(names-예전에 사용했던 이름들)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성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거에요. 한국 법이 이름을 바꿀 수 있게 안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사람들에게는 남편성으로 불리울 수 있지만 신원 서류까지 남편성으로는 발급받지 못할걸요.통상적인 preferred name 을 등록하는 제도가 따로 있으면 모를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호주 시스템은 그렇군요~
      여기도 영주권있는 사람이 성을 바꿀 수는 없어요.
      성을 바꾸려면 한국에서 바꾸어서 한국 서류가 바뀐 채로 아포스티유를 받아 와야 가능한 일이지요.
      국적이 한국이니 그건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다만...제가 사회적으로 불리는 성, 이란 말씀을 드린 것은
      서류상에 기재된 성을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 예로 제 초등학교 친구들 중에 미국으로 이민간 친구들이 대략 스무 명 정도 되는데요.
      이 친구들 중에 현재 시민권자는 반도 되지 않는데,
      자신의 직장에서야 서류상의 성으로 불리는데, 그 외에 일반 친목 모임, 학부모 모임, 사회생활을 할 때는 대부분 그냥 남편 성으로 바뀐 채 불리더라고요. 함께 모임에 있는 미국인들은 결혼한 여성이니 그들의 시민권 유무에 상관없이 남편 성으로 불러주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제 친구들이 갑자기 성이 바뀐 채 SNS에 등장해 친구신청을 해서, 누구지? 한참 생각을 했답니다.

      반면 그리스는 결혼 후에도 여성이 성을 바꾸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심지어 자녀에게 엄마 아빠 성을 같이 물려줄 수도 있답니다.) 아무리 친목 모임에서 기혼 여성을 부른다고 해도, 남편 성으로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 사람이 그리스인이든, 외국인 이민자이든 마찬가지더라고요.
      제가 말씀 드린 부분은 이런 부분이었답니다^^ 제가 '현재 제 성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가 서류적인 이야길 드린 게 아니고요~^^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27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한국에서 결혼해서 미국에 들어간 경우에는 한국 여권에 남편 성이 기재가 되어서 아마 서류상에도 남편성으로 바뀔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어머니 한국 여권에 어머니 성이 아버지성으로 기재 되었었거든요. 어머니 성은 (괄호안에 기재되고). 그래서 본인 성을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셨어요. 처음에 영주권 받는다고 신체검사 할 때 한국에서 아버지 성 + 본인이름 으로 불리웠는데 누군지 몰랐다고.

      그런데 지금 한국 여권은 본인 성 (괄호 안에는 wife of 남편성)으로 기재 된다고 해요.

      저는 읽으면서 미국도 본인이 결혼 했다고 직장이나 관공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안바뀔텐데..하면서 읽었는데, 결굴 가족 단위로 만나게 되는 모임 이나 아이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모임에서 그렇게 여자 성이 바뀌어서 불리우게 된다는 얘기군요. 그런 여기도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젊은 사람일 수록 여자아 안 바꿀 수도 있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데 40대이후인 사람들은 대부분 바꿨겠지 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95% 이상이랍니다.

      그런데 그리스에서는 그게 아니라니 좀 다른 면이 있네요. 아마 first name 으로 소개를 하기 때문에 남편성으로 부를 필요가 없어서가 아닐까요? 사실 여기에서 파티에 가면 first name 으로만 소개를 하지 family name 까지 말하지는 않거든요. 특히 저희 세대는 농담으로 남편에게 부인성을 붙여서 같 결혼한 부부에게 장난치기도 하거든요(남편성을 잘 모르니까 그런 부분도 있음). 예를 들면 탐 크루즈를 MR 니콜 키드먼 으로 부르듯이 부르거든요... 아이가 없으면 여기서는 파티에서 남편성으로 불리울 일이 없어요. 그냥 first name 으로 부르지....

      이렇게 쓰다 보니까 남편쪽 친구들이 부인을 부를 때 하고 부인쪽 친구들이 남편을 부를 때하고 구별이 되네요. (제가 호주에서 만나는 사람은 저를 기준으로 한 관계니까, 일반적인 것과 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답글을 쓰닥 보니까 드네요). 남편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은 여기 있는 한국 사람이기에....

      그러면 그리스에서 학교 선생님이나 교장 선생님이 엄마의 이름을 모를 때 어떻게 부르나요? first name 을 알게 되면 여기서는 선생님도 first name 으로 부르고 부모도 first name 으로 부르거든요. 여기서는 적어도 아이의 성을 아니까 일단 MR & MRS 아이성으로 안면을 트거든요.

      그런데 제가 호주에서 그리스계 미국인 여상사(할아버지 때부터 미국 이민) 밑에서 일 한적이 있는데 그 분은 전화 할 때 통화를 들으면 회사일과 관계 될 때는 자신의 이름+ 결혼 전 성 (공식적인 이름)을 사용하고, 아이관련일 때는 자기이름 + 남편성으로 자신을 밝히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하고 호주가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거든요. 상대에 따라서 이름을 바꾼는 것.....전화받는 것 보면 이름이 바뀌거든요.

      그냥 딴지 다는 것 처럼 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긴 엄마 이름을 모르는 경우, 누구의 엄마, 라고 부르고 정중히 이름을 묻는답니다. 나중에 친해지면, 성까지 부르지 않고 이름(first name) 앞에 lady(Κυρία)를 붙여 쓰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에게도 반드시 아주 가까운 가족이 아닌 경우엔 존댓말을 쓰게 하는데, 이 경우에도 lady Maria, 이런 식으로 부르게 하지요.

      부부가 성이 다르다보니 붙여서 MR & MRS로 한 성으로 함께 불리는 경우는 청첩장 등의 초댓장이나, 자녀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묶어 이 가족을 지칭할 때는 볼 수 있는 경우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여자의 성은 여자의 성으로 남자의 성은 남자의 성으로 불린다는 면에서 한국과 거의 같은 문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국에서 결혼했다고 해서, 여성에게 남편 성을 붙여 부르지 않는 것과 정확하게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리스에서는 기혼 여성 지인들 끼리 상대의 성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아이 성을 알더라도 엄마 성을 따로 묻지 않으면 모르는 것인데, 이는 그냥 이름으로 서로 부르는 게 편하고, 그리스인들에게 이름 날은 꼭 축하받아야 하는 날이므로 서로의 이름으로만 부르고 복잡한 성은 그냥 안 물어보는 것이지요.

      물론 친해져서 전화번호를 교환해야 할 경우 휴대폰에 입력해야 하니 기혼 여성 친구의 성을 물어보는데 저도 그렇고 제 지인 누구고 아이 성으로 엄마 이름을 대신 입력해두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 가문이 중요한 가족문화 그리스에서, 기혼 여성이라고 성을 그냥 남편 것으로 바꾸어 입력하게 된다면 기분 상해하는 여성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지요.

      물론 결혼 후 남편 성으로 바꾸는 여성들도 아주 간혹있는데(저희 시어머님은 시아버님의 강요로 바꾸셨더라고요.), 그런 경우 주변인들에게 "어머! 그래?" 등의 놀라운 시선을 받는 특이 케이스라고 여겨진답니다.

      그리스는 기본 적으로 모계사회니까요.~

      그런데...제 성을 그리스인들이 발음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스어에 없는 발음이 들어가서요~

  7. 스텔라 2013.12.27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코메디 프로에 자주 등장하던 이름인데... 기억하시분이 계실까요? 항상 혼자 있는 사람옆에 꼭 있는 보이지 않는 친구 이름이 동수 였는데... 저는 처음에 이름보자마자 그 생각났어요.

  8.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66 BlogIcon 와코루 2013.12.27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라는 이름 계속 부르니 정감가고 잘어울리는 것같아요~ㅎㅎ

  9.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2.27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까지 행복이 느껴지는듯 하네요 ㅎㅎ
    다녀간답니다 ^^

  10. 2013.12.27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정말 감사합니다~^^
      저 치마가 이번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것인데, 애가 너무 갑자기 많이 커버려서, 치마가 정말 꼭 맞아 금새 못 입을 것 같아 아쉽기만 하네요~
      언제 크나..언제 자기 할 일 좀 스스로 하는 사람으로 거듭날까^^ 고민했던 때가 정말 얼마 전인 것 같은데, 이젠 웬만한 일은 혼자서 하고, 자기가 라면 끓여달라고 말해 놓고, 알아서 라면 물 정도는 올려 놓을 줄 아는...그런 아이로 갑자기 커버려서, 요즘은 크는 게 많이 아쉽고 그래요~^^
      언제나 제 딸아이를 예뻐해주셔서 많이 감사해요!!!!

  11. 바보마음 2013.12.27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 재미있게 보고 내려오면서 댓글들도 제미있네요.ㅎ
    스텔라님 댓글처럼 동수라는 코메디프로가 있었어요.
    보이지 않는 친구와 얘기를 하는..ㅎㅎ
    주변사람이 혼자서 두런두런 혼잣말 얘기하면 동수왔냐?? 라고..ㅎㅎ
    매니저님 인상이 정말 동수라는 이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인상이 너무 좋으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렇군요! 바보마음님도 보셨군요!
      저도 한번 youtube라고 뒤져봐야겠어요~감자기 막 궁금해져요^^
      바보마음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요^^
      늘 감사해요!
      저도..
      오늘 매니저 씨 퇴근하면
      '"동수 왔냐?" 그래볼까요? 분명히 갑자기 뭔 소리래? 이럴 것 같아요^^ㅎㅎㅎㅎㅎㅎ

  12.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27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와 동수, 참 잘 어울립니다. 매니저님이 올리브나무님을 무성하고 푸르게 하는 물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길 바라며! ^^

  13. 춘천사랑 2013.12.27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셨네요^^
    다가오는 말의 해 2014년에도 재밌고 유익한 블로그 부탁드려요
    올리브나무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살포시 기도 드려 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춘천 사랑님,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다니....
      가슴이 뭉클하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좋은 글로 보답하도록 할게요.
      춘천사랑님 댁에도 2014년엔 더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4. 규륵 2013.12.27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 귀여워라~~~ 남편분도, 딸래미도 참 귀엽네요^^ 동수씨 왠지 사람 좋을 것 같은 이름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감사합니다! 규륵님~
      귀엽게 봐주셔서요.^^
      저도 동수라는 이름이 남편에게 붙이면 이상하게 순박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분명 도시적인 느낌의 동수 씨도 계실 수 있는데 말이지요~^^

  15. 이자 2013.12.27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뜬금없지만 제생각에는 '예'는 영어의 yes라면 '네'는 i see 이런 의미인듯.

    예/네가 통용되어 쓰는것 같지만 사실 표준어는 '예'가 맞지 않을까요 ?

    약간 공손한 표현으로 '네'가 쓰일때도 있고요.

    그러니까 '예'가 맞다,그렇다 이런 의미라면
    '네'는 알아 들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런 의미라는 것이죠.

    응이라는 표현은 가족이나 친한사이에서만 쓸수 있는 말로

    영어로는 yeah나 의미없이 허,어허 이런 의성어같은 것이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생각되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사전적 의미로 (일반 한영사전) 네, 는 Yes라고 해석되어 있고,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우리나라 한국어학당에서나 한국어 능력시험 등에서도 '네'에 대해서는 Yes라고 가르친답니다.
      저도 국어국문을 전공한 적이 있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한국에서 부터 가르쳤기에 이 부분을 외국인인 매니저 씨가 그렇게 생각하는 점에 대해 설명 드릴 수가 있겠네요.

      물론 이자 님 말씀처럼 네, 가 I see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는 말씀에 동의한답니다.
      또한 네는 네? 라고 사용될 때는 What? Parden 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지요. 이 또한 한영사전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응, 은 분명 Yes 라는 의미의 반말에 해당되는 단어로 의성어는 아니고요. 국어사전에서는 긍정의 의미로 대답을 하는 '감탄사'로 정의한 곳이 많습니다. '응, 그렇구나.'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네' 와 '예'는 같은 의미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역시 '감탄사'로 정의하고 있답니다.
      즉 '응'과 '네'는 존댓말이냐 반말이냐의 차이이지 사용 기능이나 품사가 다른 단어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의성어'는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낸 단어를 정의하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멍멍, 처럼요.

  16. 도깨비꽃 2013.12.27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이름이 친근해요.
    거기다 해몽(?)으로 풀이하니 정말로 멋진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도깨비꽃님^^
      꿈보다 해몽인 것이지요.ㅎㅎㅎ
      동수 씨는 오늘 출근해서 밀린 일 하느라, 오후 3시가 넘도록 점심도 못 먹는 불쌍 모드를 유지하는 중이랍니다^^

  1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27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라니ㅎㅎㅎ 갑자기 매니저님이 급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올리브나무님은 혹시 그리스 이름을 가지고 계신가요??
    전 예전에 영어학원에서 제니(!)로 불렸던 흑역사를 가지고 있답니다... 제 의사가 반영되지도 않았고 어울리지도 않는, 그냥 영어선생님이 임의로 붙여준 이름이었는데 아직도 그 이름만 생각하면 씁쓸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8 0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그렇지요?
      저는 오래전 부터 쓰던 영어 이름을 여기서도 쓰고 있어요.
      그리스 이름에도 마침 똑같은 이름이 있더라고요.
      한국 이름을 그리스인들이 도저히 발음을 못해서 업무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근데 아스타로트님과 제니, 어쩐지 어울리는 걸용???
      음..
      앤, 도 어울리는 것 같아요~^^

  18.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28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매니저님 보다 동수씨가 좋은데요~~~ ^^ 정감가는 이름이에요~~ 정말 잘 지어주셨어요~ㅎ
    파티의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셨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에요~~~ㅎㅎ
    오랜만에 즐기는 크리스마스가 되셨겠어요~~~ ^^
    참, 엽서 받았어요~~~헤헤~ 정말 고맙습니다~~~ 받은 건 조만간 포스팅할게요~~ㅎ ^^

 

 

 

 

 

 

"이야~ 한번만 다시 먹어봤으면 좋겠네. 정말 맛있는데…"

지난 금요일 한국에 추석선물을 보내는 것 때문에 인터넷을 뒤지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나란히 앉아 일을 하던 매니저 씨는 제 컴퓨터 모니터를 멍하게 쳐다보며 이렇게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배를 비롯해 과일 사진을 보고 있던 저는 "응? 한국 배 먹고 싶어?" 라고 물어봤더니, 여전히 멍한 눈길로 허공을 응시한 채 매니저 씨는 "아니. 그거. 입에 넣으면 완전 살살 녹는데, 안에서 고소하게 씹히는 거." 라고 대답했습니다.

 

아하! 저는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단번에 뭘 말하는 지 알아차렸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매니저 씨는 한국을 떠날 때 이 '입에 넣으면 완전 살살 녹는데 안에서 고소하게 씹히는' 과자를 만드는 기계를 수입해서 그리스에서 장사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이 과자 맛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도 그런 매니저 씨의 취향을 기억하는 한 지인이 "아직도 매니저 씨는 그 과자를 못 잊고 있겠지요?" 라고 제게 물어봐 주었을 정도였습니다.

 

매니저 씨가 그렇게 그리워하는 이 특별한 과자는 다름 아닌

 

 

 

호두 과자입니다. ^^

 

매니저 씨가 처음 호두과자를 먹던 날이 기억납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처음 호두과자를 맛 본 매니저 씨의 표현은 이러했습니다.

 

"이건 정말 태어나 처음 맛 본 환상의 맛이야. 이거 뭘로 만든 거야??"

즐거워

 

그리스에는 호두과자는 당연히 없고, 붉은 팥을 구하기 어려워 당연히 단팥이 들어간 먹거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매니저 씨가 호두과자에 더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안에 들어 있는 호두 때문인데요.

그리스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만큼이나 견과류를 좋아해서, 일부 대형 마트에서는 가공되지 않은 견과류를 먹고 싶은만큼 골라 무게를 재서 살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신선한 견과류만 따로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도시마다 그리스인들이 산책하기 좋은 해안도로엔 버터 구이 옥수수와 함께 다양한 견과류를 일정량을 개별 포장 해 2~3천원에 사 먹을 수 있도록 파는 경우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이런 견과류를 산책하며 사먹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장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토요일 저녁에 특별한 모임이 없는 경우, 평소 소박한 해안도로 산책을 즐기시는 저희 시부모님께서도 꼭 땅콩이나 호두 등을 한 봉지씩 사서 드시며 산책을 하시곤 하십니다.

 

 

호두나무입니다.

 

그리스인들이 간단한 술 안주로 견과류를 즐기는 것도 한국인들과 비슷한데요. 특히 어느 집에서 여러 명이 자유롭게 파티를 할 때, 음식이 나오기 전 음료나 칵테일, 샴페인과 함께 네 종류 정도의 견과류와 마른 과일을 내 놓으면 아주 만족스러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게 되곤 합니다. 그래서 술을 안 마시는 저이지만 연말 가족 파티처럼 긴 시간 밤새 파티를 하는 경우, 손님들을 위해 꼭 다양한 견과류를 마련해 두게 됩니다.

특히 호두는, 그리스인들이 결혼식 날 저녁 신랑 신부에게 꿀에 재서 먹게하면 건강한 가정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로 지금까지도 결혼식날 부모님이 준비하는 먹거리입니다.

 

 

호두가 들어간 그리스의 다양한 디저트들

 

 

그렇게 견과류, 특히 호두를 좋아하는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이니, 부드러운 빵 안에 맛있는 단팥, 호두까지 들어있는 한국의 호두과자는 정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디저트로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번 호두과자의 매력에 빠진 매니저 씨는 한국에 사는 동안 호두과자 전문점을 찾아가며 다양한 호두과자를 맛 보았고, 그리스로 돌아와야 했을 때 호두과자와의 작별을 아쉬워했었습니다.

정말 이번에 한국에서 돌아올 때, 조금만 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상품화된 호두과자를 잘 포장해 들고 올 수 있었을 텐데, (그냥 대충 봉지에 싸서 들고 들어오면 검역에 걸릴 수 있습니다.) 정말 저는 그럴 여유가 없었고, 간절히 사다 달라던 미더덕은 커녕(역시 캔으로 된 가공제품이 아닌 이상 역시 검역에서 허가되지 않는 제품이므로) 인천공항에서도 찾으면 찾을 법한 호두과자 하나 사 들고 들어오지 않은 저에게, 매니저 씨는 한국말로 한 마디를 날려 주었습니다.

 

"너, 나빠!"

  ㅋㅋㅋㅋㅋㅋ   

"공항에서 부모님이랑 마리아나가 너무 울었거든. 뭐 정신이 있었어야지."

미안미안

 

더운 그리스 여름 날씨에 상할까 차마 한국에서 배달시키진 못한, 엄한 호두과자 사진만 인터넷으로 들여다보며 10초 정도 넋을 놓았던 매니저 씨는 이내 정신차리고 다시 눈 빠지게 기계를 분해해 고치고 있습니다.

 

"주말에 맛있는 거 만들어 줄게! 힘내셔!"

요리

 

 

 

여러분도 맛있는 거 많이 드시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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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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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릴리안 2013.09.16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두과자 호두과자 호두과자 ~ ~ ♪ ♬

    저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호두 나무랑 열매 처음 봤어요.
    와. 매실과 혼동하게 생겼네요. 신기합니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런가요? 릴리안님?
      매실과 비슷하게 생겼구나~
      저는 릴리안 님 말씀을 듣고 깨닫게 되네요.

      그리스엔 요즘 낑깡, 오렌지, 레몬, 라임 나무들이 초록색 큰 열매를 잔뜩 맺고 있답니다.
      이제 겨울이 되면 열매들이 익어서 예쁘겠구나 기다려져요^

      즐거운 추석연휴 되세요!!!

  3. 넵퀸 2013.09.16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팥대신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간 호두과자도 맛있었어요~ 매니저님께서 꼭 팥이 들어간 호두과자를 먹어야하는 게 아니라 비슷한 커스터드 크림 호두과자도 괜찮으시다면, 호두과자 틀이 없어도 집에서 마들렌틀로 오븐을 이용해 만들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나마 커스터드 크림은 팥보다는 구하기 쉬우실 것 같아서요^^ 포스팅 읽다보니 저도 먹고 싶어지지만 전 내년 여름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니 참을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넵퀸님은 내년에 한국에 들어가시는군요!
      기다려 지시겠어요~

      글쎄요. 커스터드 크림을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호두가 들어간 케잌이나 디저트류는 그리스에도 상당히 많아서,
      아마 단팥이 들어간 그 맛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팥만 구할 수 있다면 단팥을 만들어볼까 싶기도 한데,
      저에겐 쌀을 불려 떡볶이 떡을 만들어 떡볶이를 해먹을 때 만큼 귀찮은 일이네요...ㅎㅎㅎㅎ

      그래도 좋은 정보를 알려 주셔서 참 감사해요~!넵퀸님~

  4. kiki09 2013.09.16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리인들이 견과류를 좋아하는군요!!!
    술 안주로 견과류가 나오는 나라는 몇 안될텐데
    그리스도 우리와 비슷하네요 ㅎㅎㅎㅎ
    오 신기해라~~~
    저는 천안 휴게소의 호두과자가 가장 맛있던 거 같아요
    많이 달지도 않고 호두도 많이 들어가 있고 ^^
    우쩌케~ 한국에선 구하기 쉬운 간식이지만 이런..
    다시 한번, 근처 살고 계시면 몇 상자 보내드리고 싶네요 ㅎㅎㅎㅎ
    맨날 말로만 이래요 제가~ㅋㅋㅋ
    추석이 코 앞이네요. 올 추석엔 시댁에 못 갑니다~^^
    남편 일 관계로 못 갑니다~
    그래서 저는 넘 져~아요^^* ㅍㅎㅎㅎㅎ
    암튼,. 호두나무 오랫만에 보네요 아
    얼마전에 강화도에 놀러갔다가 산 밤을 따서 아이한테 먹여줬어요
    맛있다고 아주 잘 받아 먹던데..
    명절때면 한국이 더욱 그리우시겠네요~~
    한국과 그리스 사이에 다리를 하나 더 놓던가 해야겠어요 낄낄낄~

    매니저님 덕분에 호두나무 오랫만에 봤네요
    반갑고 또 반가운 호두나무였어요 ㅎㅎㅎㅎ
    그리스에 호두과자 가게 열면 엄청 잘 되겠어요!!! 그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kiki님~~
      천안 휴게소 호두과자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시댁에 못 가신 것, 축하해도 되겠지요? ㅎㅎㅎㅎㅎ
      시부모님이야 서운하시겠지만, 그래도 며느리 입장에서는 일복터진 것보다는 좀 덜 일하는 게 좋은 걸요~

      그래도 kiki님 시댁은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서 살짝 부럽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강화도에 놀러가셨었군요!
      따님이 벌써 밤맛을 알 나이가 되어가는군요~ 작은 입으로 삶은 밤을 받아 먹으면 정말 귀엽겠구나 상상을 해봅니다. ^^

      안 그래도 매니저 씨는 호두과자 가게를 열고 싶다고는 했지만,
      어떻든 새로운 사업은 늘 경기를 타게 되어 있으니 지금은 그리스 경기가 좋지 않아서 망해 나가는 가게들이 정말 많거든요~
      덕분에 새 인테리어 번쩍번쩍한 가게들만 늘어나는 것 같아요.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5. Favicon of https://happy-q.tistory.com BlogIcon 해피로즈 2013.09.16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ㅎㅎ 남편분께서 우리나라의 호두과자를 그리 좋아하시는군요..
    그리 좋아하시는 호두과자를 못 사다드렸으니 정말 얼마나 실망이 크셨을지..
    아잉~ 정말 나빠요~ ㅎㅎ
    이별의 아쉬움으로 묻혀버린 호두과자.. 제가 다 안타까워지네요.^^
    그리스엔 이런 호두과자가 없군요.. 그르치.. 우리나라의 맛있는 호두과자 만세!!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정말 나쁜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해피로즈님~
      한국에서는 그렇게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여기서는 귀한 음식이 되었네요~~

      해피로즈님, 명절인데 따님들이 다 멀리 있어서
      더 적적하실 것 같아요.
      그래도 맛난 거 많이 드시면서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랄게요!!!

  6. Favicon of http://blog.s1.co.kr BlogIcon 호호양 2013.09.16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 사람들도 다시 먹고 싶어질만한 과자라니 왠지 자랑스러운데요?

    점점 날씨가 추워지면서 호두과자를 먹고 싶었는데,
    이 글을 보니까 오늘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호양 님~
      원래 호두과자를 좋아하시는 분이신가보다 싶어요^^

      그러게요. 날씨가 쌀쌀할 땐, 따뜻한 호두과자 붕어빵 이런 게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전 정말 붕머빵 좋아했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09.16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 앞에 호두과자 가게가 두 곳이나 있는데,
    남편분께서 아시면 완전히 부러워 하시겠어요.
    호두과자를요 얼렸다가 먹어도 맛있어요.
    얼렸다 살짝 녹여 먹으면 달달한 단팥 샤베트 맛이랄까요...^^
    제가 언젠가 로도스섬으로 여행가면 한 박스 꼭 안겨드릴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차차님 정말 매니저 씨가 들으면, 엄청 좋은 곳에 산다고 하실 것 같아요~~~
      저는 호두과자를 얼려서 먹어볼 생각은 한번도 안 해봤는데, 아이쿠...다음에 한국에 가서 한번 시도해 보고 싶어요!!
      한 박스 안겨 주신다는 말씀만으로도 감개무량입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8.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9.16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ㅠㅠ 난 델리만쥬.....호두과자....

    갑자기 먹고 싶어져서
    어제 울고 싶을 정도였어요.

    바삭이 쥐포와 함께...
    아흑..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
      적묘님 댓글에 정말 빵 터졌습니다.
      갑자기 코끝에서 델리만쥬 굽는 휴게소에서 폴폴 풍기는 냄새가 막 나는 것 같아서요~~^^

      어떻게 해요...울고 싶으실 정도로 먹고 싶으셨다니ㅠㅠ
      아자! 아자!
      우리 쫌만 힘내자고용!!!

  9.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09.16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내도 호두과자 정말 좋아한답니다 ^^
    보고 있으니 저도 먹고 싶어지네요.
    추석 귀성길의 호두과자!!
    멀리계시지만 풍성한 추석 되시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아 엄마님도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원래 그렇게까지 호두과자를 좋아하지는 않았었는데, 매니저 씨 덕분에 더 좋하하게 된 것 같아요^^
      일본은 아직 많이 덥나요? 여긴 아직 한 낮에는 바닷가에 수영하는 사람 많은 더운 날씨에요.
      즐거운 추석 되세요!

  10. 이쁜이 2013.09.16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는 버터 구이 옥수수가 있어요 ?
    전 개인적으로 옥수수를 무지 좋아하거든요.
    근데 여기선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ㅎ
    아웅~~ 이 버터 구이 옥수수 맛이 어떨지 너무 궁금해집니당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쁜이님 옥수수를 좋아하시는군요!!!
      네~ 그리스에서는 쉽게 옥수수 구이를 찾아볼 수 있어요.
      저희 동네에 어린이 장난감 대형 마켓이 있는데,(토이저러스 같은)
      며칠 전에 보니 그 앞에 있는 간식파는 가게에서도 옥수수와 밤을 숯불에 구워 팔고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한번도 먹어보진 않아서 실상 맛을 모르겠는데요.
      딸아이 말로는 맛있다고 하네요~^^
      다음에 이쁜이님을 생각하며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그리고 맛이 어떤지 말씀드려 볼게요^^

  11.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9.17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본 생기면 그리스 가서 호두과자 장사 해야겠어요ㅎㅎㅎ
    저도 호두과자랑 땅콩빵 같은 거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핫케익 구울 때도 땅콩을 넣어요;;
    야심한 시간인데 막 먹고 싶어 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아스타로트님 견과류를 좋아하시는군요!!!
      핫케익 구울 때 땅콩을 넣는 경우는 처음 봤는데, 어쩐지 굉장히 맛있을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쿠키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핫케잌이 막 먹고 싶네요.
      오늘은 한국은 추석인데 여긴 어쩌다보니 저희 시아버님 생신이네요.
      일복 터졌어요.~~~ㅎㅎㅎㅎ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9.17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싸! 맛있는 거 많이 먹는 그런 날들 되도록 합시다!!! ㅎㅎ
    매니저 씨 귀여우신 면 상당히 많은데요...
    ㅎㅎ
    로도스가 터키와 아주 가깜다는 것을 지도로 보고 얏호! 환성을 질렀어요.
    언젠가는 터키와 로도스 놀러 가야지, 하고요.
    산똘님은 배타고 이틀이면 도착한다고 지금 열심히 배편을 알아보고...
    차타고 간다고...ㅎㅎ 즐거운 하루!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친구분이 놀러오시면서 항구와 배편에 대해 더 친근한 마음이 드셨을 것 같아요!
      그러게요. 로도스 시 항구로 들어오는 지중해 크루즈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을 돌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가끔 미친 척하고 크루즈 잡아타고 어디로든 다녀올까 싶을 때가 있어요. (크루즈를 잡아탄다니 너무 웃기네요. 저희 집에서 항구까지 차로 20분 거리에요.)
      산들이님 말씀대로 며칠만 타고 가면 스페인도 가고 이탈리아도 가고,
      여기서 출발하게 되면 생각만큼 비싸지도 않더라고요.
      그리스에 놀러오실 날을 기대해 봅니다.
      제가 다른 손님을 안 치를 때 오셔야 할 텐데..
      요즘 손님 맞이로 제 정신이 또 아니었답니다~~ㅠㅠ

  13. Cyril 2013.09.17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호두과자 정말 좋아해요! 요즘은 속이 하얀것도 많이 보이던데 그래도 저는 까만 팥이 좋네요..
    팥이 잘 안 상하면 좋겠지만 그렇지가 않으니 먼 곳에서는 정말 구하기 힘든 음식이겠네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jeena0411 BlogIcon 용용 2013.09.17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남편분께서 호두과자를 좋아하시나보네요. ㅎ
    저희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갈때면 꼭 들러 사먹는 간식인데.
    요새는 동네에도 호두과자 점이 많이 있긴 하지만 왠지 고속도로에서 파는 게 더 땡기더라는. ㅎㅎ

    다른 맛난 요리로 울적한 남편분 마음 잘 달래주셨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용용님!
      휴게소에서는 배도 고플 때 따끈하게 먹어서 더 그런가봐요~~
      특히 천안쪽 휴게소 호두과자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맛난 요리로 울적한 남편을 달래주려 했는데,
      싸웠어요^^ㅎㅎㅎㅎㅎ
      친구들이 지난 주에도 일요일에 잔뜩 몰려와 하루 내내 진치고 있다 갔는데 이번 주에 또 그래서, 제발 일요일에 그러지 말라고 얼마나 피곤한지 아냐 bla bla bla ...
      좋은 추석 되세요!!

  15. jemiky 2013.09.17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ㅋㅋㅋ 호두과자 였구나..
    전, 추석때 생각나는 맛있는 과자라고 해서
    혹시한국의 [약과] 말하나? 생각했지요.
    전, 약과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던데
    쫄깃쫄깃한 것이, 꿀과 계피의 조합이 아주 환상적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약과도 참 맛있는데, 매니저 씨는 호두과자가 더 좋은가봐요~
      jemiky님이 약과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이야기에 빙그레 웃음이 미소가 지어집니다. (어쩐지 귀여우신 캐릭터 같아서...실례가 아니지요??)
      좋은 추석 연휴 되세요!

  16. 무탄트 2013.09.18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는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답니다. 매니저님이 좋아하시는 호두과자가 휴게소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겠는데요. ㅋ
    호두과자도 호두가 정말로 많이 든 게 따로 있던데요. 저도 예전 저희 상사가 천안쪽으로 출장가실 때마다 사다주셔서 먹었는데, 다른 데서 먹었던 것과 달리 정말 입안에서 사르르 녹고 호두가 고소하게 씹히던걸요.
    호두과자는 없지만, 추석음식을 드시지는 못하겠지만, 보름달은 그리스에서도 볼 수 있으실테니, 보름달에 소원 비는 건 가능하시겠네요. 모쪼록 그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되셔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탄트님~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그냥 일상을 살고 있답니다. 추석인 오늘 아침에도 일찍일어나 딸아이를 학교 보내고 일 하기 전에 커피 한잔 하며 잠시 짬을 내서 답글을 쓰고 있답니다.
      지금 옆 테이블엔 영국 여자 둘이 앉아 아침부터 8시 반인데 폭풍 수다 중이고, 앞 쪽엔 그리스 남자 셋이 폭풍 수다 중입니다.ㅎㅎㅎ
      무탄트님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1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9.19 0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두과자는 어렸을 적에 몇 번 먹어본 기억이 있어요. 그러고보니 혼자 상경한 이후로는 거의 먹는 것만 먹고 있네요 ㅎㅎ;;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달콤한 향기 가득한 추석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좀좀이님~ 덕분에 즐거운 추석날 아침을 맞았습니다^^
      여긴 그냥 일상이라서 사실 명절 기분이 전혀 안 나지만,
      그래도 한국이 추석이어서인지 괜히 들뜨고 그러네요~^^

  18. Favicon of http://nabucco47@gmail.com BlogIcon kuru 2013.10.03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남편분이 좋아하시는 호도과자라면 아주 손쉽게 먹고 싶을때마다 값싸게 먹을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미 시중에 집에서 직접 호도과자 만들어 먹을수 있는 호도과자틀과 재료믹스가 상품으로 나와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라면 번거롭게 만들어 먹기보다는 집근처에서 손쉽게 사다 먹기 때문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뿐입니다
    님처럼 해외에 계신분이라면 이런걸 사다가 직접 만들어 드세요 많이 만들어서 주변분들에게 드리기도 하고 만약 다른 분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이 나온다면 아예 가정용 제조틀이 아닌 업소용 호도과자 기계를 수입해서 창업을 하세요
    누가 압니까?
    "그리스에서 한국여성 호도과자 재벌이 되다!"
    저런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날이 올지도... 그때가 되면 힌트 드린 저에게도 약간의 감사 표시 하시길 ㅋㅋ

    찾아보니

    http://whitesearch.kr/index.php?q=%ED%98%B8%EB%91%90%EA%B3%BC%EC%9E%90%EB%A7%8C%EB%93%A4%EA%B8%B0

    이중에 한두개 열어보니 이게 눈에 띄네요



    http://item2.gmarket.co.kr/Item/detailview/Item.aspx?goodscode=343330401

    한번에 호도과자 9개를 구워낼수 있는 직화구이틀입니다

    그리스는 모르긴해도 호도가 우리보다 싸고 구하기 쉬울겁니다
    직접 만들면서 듬뿍 집어 넣으세요
    요즘 우리나라는 중국산 미국산 호도가 많아서 고소한 맛이 별로 없습니다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Kuru님~
      그렇군요. 시중에 재료믹스가 나온게 있다니, 다음에 한국에서 주문해 봐야겠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기계는 정말 사업을 하는 게 아니면 들여오는 운송비와 세금이 비싸서요^^
      지금 그리스는 경기가 회복 중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체감경제는 바닥이라 망해나가는 업종이 정말 많답니다~ 새 사업을 도전하기에 좋은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암튼 좋은 정보 감사해요*^^*

  19. Favicon of http://nabucco47@gmail.com BlogIcon kuru 2013.10.05 0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말씀드린건 가정에서 쉽게 가스렌지에서 한번에 호도과자 9개를 구워내는 작은 가정용 구이틀을 말한겁니다
    저런건 값도 싸고 외국에 가져간다한들 세금이나 운송비가 들지 않지요

    업소용 기계는 농담삼아 드린 말씀입니다
    어떤 창업이라도 설사 구멍가게라도 그것도 외국에서 시작한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제가 90년대초 어느 저개발국가에서 호도과자 창업을 할까 생각했던적이 있습니다 물론 생각만 하다 포기했습니다
    그때 알아보니 업소용 호도과자기계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거의 전자동으로 기계 스스로 돌아가면서 자동으로 뒤집고 구워내고 쏟아내고...

    그때가 생각나서 말씀드렸습니다

  20. 요리하는마녀 2013.10.18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가끔 방문하여 눈팅만 하다가 글남겨요~ 저도 그리스에서 3년 조금 안되게 살았는데요.

    저는 아테네에서만 쭉 있어서~ 아테네에 있는 아시아마켓에 가면 팥이 있어요~ 두부만드는 대두도 팔구요~

    언제 아테네에 가시게 되면~ 구매하셔서 만들어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9 0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요리하는마녀님~
      안 그래도 일 때문에 아테네를 가끔 가는데,
      어떻게 그렇게 쇼핑할 짬도 없이 금새 돌아와야 했는지
      한국음식점 한번을 못 들러 봤어요. 수십번을 가면서도요.ㅠㅠ
      그래서 올 겨울엔 딸아이와 일이 아니라 그냥 한번 가보자,
      가서 남이 해준 한국음식좀 먹고 오자, 그런 얘길 나누곤 한답니다^^

  21. 모모스 2014.04.17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에서 우연히 들어왔다가 블로그에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글을 읽었네요ㅋㅋ
    글 정말 재밌게 잘 쓰시고 생각도 깊으신 분인 것 같아요~^ㅁ^
    그리스는 참 아름다운 나라라서 언젠가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인데
    그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계시다니 올리브나무님은 복 받은 분이군요!ㅎㅎ

    올리브나무님은 성격 좋으신 것 같아서 친하게 지내고 싶은 분이에요ㅋㅋㅋ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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