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인 이리니와 그녀의 아버지 스뗄리오스 씨입니다.



거대하고 독특한 그리스식 결혼식,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소개한 대로 결혼식 당일 신부는 신부의 집에서, 신랑은 신랑에 집에서 하루 종일 친척 친구가

보는 가운데 축하 속에서 몸 치장을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를 못 보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 해 주세요~^^

2013/06/05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나이트가운 입고 하객을 맞이해야 하는 그리스 결혼식


몸 치장의 마지막 단계에서 결혼식에 신고 들어갈 구두를 신어야 하는데, 이 구두는 미리 준비해서 드레스와 함께

안에 잘 놓아 둡니다.

시대에 따 유행은 있지만, 그리스 결혼식 에서는 주로 흰색, 은색, 금색으로 된 반짝이는 파티용 힐을 신는 경우

가 많습니다.




미리 준비해 둔 이 구두는 주인이 신어주길 기다리듯 신부의 집 한 켠에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치장이 끝나고, 구두를 신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제가 그리스에서 처음 참석했던 이리니(Ειρίνη)의 결혼식 날, 그녀가 구두를 신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그녀의 구두를, 주변 도움을 주던 친구 엄마가 아닌 그녀의 아버지가 집어 드는 것을 보고, 그 과정을 다른 하객

들과 숨죽이며 지켜보던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시집 보내는 딸 신발을 아버지가 신겨 주는거야?? 아이..눈물 나겠다..


주변에는 악기 연주 소리만 들리고, 모두가 조용히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일행들 중 한분이, 열중해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저에게 작은 소리로 이렇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결혼식 전에 신부의 신발 을 반드시 친정 아버지가 신겨야 해.

어차피 모계 중심으로 모이는 그리스에서는 결혼식 이후에 신랑이 장가 오는 듯한 문화이지만,

그래도 아버지 품을 떠나는 딸을, 이제 다른 남자에게 보내는 의식인 셈이지."



샤방3  아...어쩐지 감동이다...



그런데 의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구두를 신겨 주고 일어나 딸을 끌어안으며 뺨키스를 나눈 후에, 남은 다른 신발 한 짝은 신부의 남자 형제

가 신겨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과정이 끝나니, 신부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까지 연신 눈물을 훔쳤는데요.

그 모습은 아직 결혼식 장소에 가지 않은 준비 과정에서, 딸과 누나를 떠나 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 주기에 충분

해 보였습니다.



그 이후로 수 차례 그리스 결혼식에 참석하며, 저는 이 마지막 아버지가 딸아에 신발을 신겨 주는 과정을 자주 보아

는데, 대부분의 아버지들과 딸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감정이 유난히 풍부한 한 사촌의 결혼식에서 그녀의 덩치 큰 오빠가 구두 신기다 말고 어깨를 들썩이며 어찌나

큰 소리로 꺼이꺼이 우는지, 감동스럽게 바라보던 하객들이 도리어 박장대소를 했던 적도 있었답니다.

ㅎㅎㅎ


제 결혼식에서 저는 아버지가 우시는 것도, 제가 우는 것도 싫어서 이 과정을 되도록 신속하게 해서 눈물없이 잘

지나갔는데요. 남자 형제가 없는 제게 아버지께서 두 짝을 다 신겨 주시는 과정에서, 저는 노래를 불러 주시는 하객

분들께 노래를 좀 더 빨리 해 달라고 눈짓을 했고, 노래가 흥겹게 빨라지자 후다닥 그 과정은 끝이 났습니다.


막상 제가 하려니 사람들 다 보는데서 아버지와 이런 상황을 연출하는 게 왜 그렇게 쑥스러운지 모르겠더라구요.--;

다른 사람의 결혼식 때는 그렇게 감동을 했으면서 말이지요~^^



아버지가 딸의 신발을 신겨 보내는 그리스 결혼 문화,

어쩌면 저도 그리스인들처럼 어릴 때 부터 이런 장면을 보아 왔다면

오랫동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쑥스럽지도 않아하며

충분히 눈물도 흘리고 그렇게 과정을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때늦은 생각을 해 본답니다.^^



여러분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거대하고 독특한 그리스식 결혼식 시리즈는 앞으로도 주욱 계속 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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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트맘 2013.06.16 0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동스럽고 의미있는 풍습이지만 눈물은 어쩔 수가 없겠어요.
    올리브나무님처럼 안 우는게 나을것 같은데 말이지요.
    요즘 한국의 결혼식에서도 친전아버지가 우는걸 많이 보았지만
    이담에 아들들 장가보낼때 혹 눈물 엄청 많은 제가 울까봐
    미리 사회자에게 그런 분위기는 절대 만들지 말라고 얘기해야겠어요.
    시엄니 감이 우는건 정말 비추더라고요.
    주~~~첵!!!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맘님은 장성한 두 아드님이 계셔서
      정말 그런 생각을 하시게 될 것 같아요.

      그래도 그런 생각을 미리 하시고
      사회자 단도리까지 생각하시는 민트맘님은
      진정 좋은 시어머님이 되실 것 같아요~!
      어쩐지 민트 마리 요정나라이니
      늘 젊고 열린 시어머니로 사실 것만 같아요^^

  3. 릴리안 2013.06.16 0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BIG 일까? 왜 또 FAT 일까??

    MY BIG FAT GREEK WEDDING 을 보았지만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는데.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포스트를 따라가며 그 잔치에 함께 서 있어보니까.
    고개가 끄덕끄덕 ~ 감동도 기쁨도 즐거움도 전해져옵니다.

    올리브나무님 감사합니다. ^-^
    덕분에 마음 따뜻한 하루를 보내겠어요.

    가족과 평온한 주일되세요 ~ ~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릴리안님 감사해요!

      이렇게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준비해야할 것이 많고 실제 결혼식 행사도 20시간이 넘어가는
      길고 긴 그리스 결혼식이야기를,
      앞으로도 천천히 풀어가 볼게요!

      릴리안님도 평온하고 행복한 주일 되세요!*^^*

  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16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아버지에게 저런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 꼬옥....
    그리스 남자와 결혼해야할 듯한데....

    저랑 아빠는 아마도 저때도 서로 카메라 들고 접사하고 있을 듯..;;;;;

    제 결혼식을 기대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신부가 사진 잘 나올때까지 절대 결혼식을 끝내지 않을 성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정말 사진이 맘에 들 때까지 계속 다시 찍으라고 하실 것 같아요^^ 원래 사진 잘 찍는 분들이 본인 사진에 대해서도 도 예민하신 것 같더라구요.^^저희 아버지도 저 사진 찍은 것에 대해서 얼마나 잔소리를 하시는지, 아버지 나는 사진작가가 아니라고요~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못 들은 척 하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18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아버지랑 친구들이 찍은 사진들은 주로 다큐라서..;;
      전 다큐 사진 안 좋아하거든요!!!

      사진은 예뻐야죠 +_+

      미모와 몸매가 안되니 사진이라도 좀..슬림하게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ㅎㅎㅎㅎ 무한도전이랍니다!!!

      날씬하고 갸름하게 나올 때까지 다시 찍어야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9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공감공감..
      정말 모든 사진을 셀카로 맘에 들 때까지 찍을 수도 없고
      참 난감한 것 같아요^^
      적묘님의 웨딩 사진은 어쩐지 정말 기대가 되요~
      나중에 꼭 공유해주세요^^

  5.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6.16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두의 남은 한쪽은 신부의 형제가 신겨주는..부분에서 잘못 읽어 신랑의 형제가 신겨주는..
    이라고 읽어 헉..!!했답니다..ㅋㅋㅋ
    감동적인 결혼식 풍습이네요..하지만 저도 올리브나무님처럼 눈물바다로 되는건 좀 부끄러울것
    같아 올리브 나무님같은 행동을 했을지도..ㅎㅎ
    여담이지만 저도 금색 하이힐을 신었답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신랑의 형제가 신겨 주면, 진짜 웃기겠어요^^
      삐삐님 덕분에 너무 웃었네요^^
      저도 금색 하이힐! 우와. 반가와요^^(찌찌뽕???~~~ㅎㅎ)
      제 드레스가 아주 하얀 색이 아닌 크림색이었어요. 그래서 금색 하이힐을 선택했었답니다~^^

  6.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6.16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아버지가 직접 시집가는 딸의 신발을 신겨주신다니.. 뭔가 따듯하고 뭉클한 느낌 입니다. 안그래도 결혼을 하면서 지금까지와 달라지는 환경과 가족과 떨어지는 느낌에 눈물이 많이 난다던데, 아버지가 직접 신발을 신겨주신다면... 정말 눈물을 참기 힘들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호수님. 정말 눈물을 많이 흘리게 만드는 풍경인 것 같아요~
      호수님 말씀대로 안그래도 결혼 자체가 만감이 교차하게 만드는데, 그걸 팡 터뜨리는 순간 같아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6.16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하는 딸에게 구두를 직접 신겨보내는 아버지..
    아아.. 딸에게 그 구두를 신기면서 아버지는 얼마나 만감이 교차할까요.
    아잉.. 내가 괜히 눈물 나네..
    그리스의 색다른 문화들이 줄줄이 나오네요.
    흥미롭고 생경스럽기도 하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피로즈님도 따님이 있으셔서 더 공감이 되실 것 같아요~
      감정 풍부한 저희 남편은 만약 제 딸아이가 그리스에서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저보더 더 많이 펑펑 울 게 뻔하답니다..
      ㅎㅎㅎ

  8.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16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인 풍습이군요..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9.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16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와 지식간의 관게가 그만큼 좋다는것 아닐까해요.
    요즘 한국에서도 딸바보 아빠들이 많아 우시는분들 많을것 같아요..
    저희 친정 아버지도 딸이 셋이데 다 우셨거든요..ㅠㅠ
    아빠가 우니 저도 눈물이....ㅠㅠ
    그동안 표현 많이 안하셔서 몰랐던 아빠의 마음을 알것 같기도 하구요.
    남동생도 신랑한테 협박아닌 협박도(우리누나 눈에서 눈물나게 하면 안된다며..)
    했는데요.
    그땐 왜 그리 그게 좋았는지...
    물론 결혼하고 눈물 뺀날 많았지만 아무도 상관 안하고 제 편도 안 들어주고...ㅠㅠ
    이렇게 사는건가 봐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연두빛나무님도 세 자매시군요. 저도 그래요~
      아버님께서 세 번다 우셨다니 그 마음이 짐작이 되네요~
      제 막내 여동생은 작년에 결혼했는데, 신부 입장할 차례에서 부케를 대기실에 두고온 걸 깨닫고 늦는 바람에 아버님이 우실 틈이 없었어요.ㅎㅎㅎㅎ
      정말 결혼해서 살다보면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공감해요~

  10.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16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두를 신겨준다는 게 정말 떠나보내는 것 같아 왠지 짠해지네요ㅠ
    만약 저라면... 아빠가 신겨주면 눈물날 것 같은데 오빠가 신겨주면 왠지 웃길 것 같아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저는 갑자기 어쩐지 설이가 턱하고 신겨주는 상상을 했답니다. 워낙 독특한 고양이라 그런 신공 정도는 발휘하고도 남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ㅎㅎㅎㅎ
      그리스에서도 오빠나 남동생이 신겨줄 떄, 어색해 하는 여자들도 있더라구요^^

  11. 2013.06.17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감사해요!!!!
      안 그래도 마리아나, 어제 서점가서 2학년 복습 문제집이랑 3학년 교과서 미리 사 왔어요.
      그리스어를 잘 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태어난 아이가 아니라 늘 혹시라도 아이들에게 뒤쳐지면 어쩌나라는 노파심에 아직은 그리스어랑 수학만큼은 선행학습을 시키게 되네요. 우리나라는 선행학습때문에 말이 참 많던데, 저도 한국 엄마라 어쩔 수 없나봐요...^^

  12.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6.17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결혼 문화에 이런 풍습이 있군요.
    신부와 아빠는 물론 보는 사람들까지도 다들 눈물 바다 될 것 같습니다.
    결혼식은 언제나 봐도 설레기만 하네요. ^^

  13.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17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가 딸의 구두를 신겨주는 사진만 봐도 찌잉~해요..
    제 결혼식 때 생각도 나구요... ㅠㅠ
    문화는 달라도 딸을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은 다 똑같겠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소금님.
      어디나 아버지들 마음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한국도 그렇고 그리스도 워낙 가족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라 특히 결혼시킬 때 더 애틋해 하는 것 같아요~^^

  14. 현실 2013.06.17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장가가는 아들에게 신겨줘야 할 판이지요.

  15. 복실이네 2013.06.17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그리스 풍습이네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께서 후딱 그 과정을 넘기셨다는 마음 이해됩니다.
    저도 순식간에 하는 한국결혼식이지만 더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정말 쑥스럽더라구요!
      이런게 좀 자연스러우려면 아무래도 이곳에서 더 어릴 때부터 살았었거나 아니면 연예인 기질이 있는 사람이어야할 것 같아요.
      정말 쳐다보는 눈이 그렇게 많은데 그런 상황을 연출하려니 후다닥 해치우고 싶더라구요~^^

  16. kiki09 2013.06.17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찡해요.....누구나 저 순간엔 울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그런데 남자 형제도 신발을 신겨 준다는 게 참..신기하네요. ...저와 남동생은 서로 성격도 정 반대고 생김새도 딴판인지라 서로 코드가 너----무 안맞거든요 그러다보니 서로 대면대면한. 만약 그리스식으로 제가 결혼했다면 남동생은 제게 신발을 신겨줬을지 의문입니당 ㅋㅋ 아버지가 딸에게 신발 신겨주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남자 형제가 신발을 신겨 주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아름다워요...부럽고....아흐. 울집 그 넘은 정말.-.-;;; 아흥.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래도 아마 남동생분이 저런 상황이 되었다면 평소와 달리 묵묵하게 잘 했을 것 같아요^^
      사이가 좋지 않던 남자 형제들도 저날 만큼은 여자형제에게 친절하게 잘 역할들을 수행하더라구요^^
      전통이란 게 그런건가 싶어요~ 신기해요~^^

  17. Lahee.Park 2013.06.17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과 글만으로도 눈물이 글썽여지는데, 그자리에 있었으면 하객인 주제에 펑펑 울었을것 같아요 ㅋㅋㅋ. 10년전에 돌아가신 아빠는 늘 제게 "넌 시집 못간다"고 ;;; 이제 결혼할 나이도(조금 지난것 같은데..)되었고, 결혼할 사람도 생기니 아빠가 더더욱 그립네요 :). 올리브 나무님도 매니저님도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증손주 볼때까지 사세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셨군요...
      정말 생각이 많이 나시겠어요!
      결혼하시게 되면 더더욱 그러실 것 같아요!

      증손주 볼 때까지라고 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 덕담 덕에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것 같아요^^

  18. mariacallas1 2013.06.17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그리스 문화는 정서상 저와 맞네요^^

    진짜 살아보고 싶은 나라..그리스^^

    우리 아들 몇일전 외삼촌(제 남동생)이 외국가고 싶니? 하니까
    네~ 하길래 어디?하니

    그리스요...
    엉?왜?라고 질문하니

    성지순례가고파요 하더랍니다. ㅎㅎㅎ저 잠시 없는 틈에 주고 받은 내용이라네요

    제 아들도 그리스에 가고 싶은가봐요 ㅎㅎ은연중에
    ㅋ제가 성지순례 다녀온 동안에 엄마가 보구파 머리 속에 남아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구요.
    하긴 자그마치 12박 13일 떨어져 있었으니 ㅠㅠ(처음으로 떨어진 때라 더 그랫을듯해요;)

    제 결혼식 때 생각하니 조금은 마음이 아려오기도 하네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아드님을 두고 성지순례여행을 오셨던 것이군요!
      그리고 귀국하셔서 좋았다고 말씀하시니 아드님도 그리스가 궁금하고 가보고 싶고 그런가봐요!
      언제 꼭 같이 여행하실 날이 오겠지요??
      저도 딸아이를 처음 그리스에 데리고 왔을 때, 딸아이가 눈을 굴리며 신기해하던 모습이 떠 오르네요~^^

  19. 무탄트 2013.06.17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특히 그리스에 관해서) 책으로는 볼 수도 알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들을 생생하게 전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엔, 상상만 해도 눈물이 살짝, 감동스런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난달 본사로 오면서 꽤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이런저런 생각에 복잡한 심경이었어요.
    이번에 여행할 여유가 생긴다면, 예전에 생각해둔 것처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포르투칼을 묶어서 돌아볼까, 거기에 그리스도 넣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올리브나무님도 곧 한국에 들어오시겠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군요.
      광범위한 여행이 되겠네요.
      무탄트님이 하시는 여행은 어쩐지 참 멋질 것 같고 사진도 궁금하고 그렇네요^^
      본사로 가셨다니 정말 바쁘시겠어요. 그래도 능력자시라 본사에서 찾은 게 아닐까 싶어요^^ 건강한 월요일 되세요!무탄트님^^

  20. Favicon of http://blog.ibk.co.kr BlogIcon SMART_IBK 2013.06.18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도 그 분위기가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정말 뭉클하겠네요.. 그리스의 문화 하나 배워갑니다^^

  21.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22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결혼식에서 신부측 이야기들은 감동의 도가니네요....
    시장터 같은 시끌시끌한 분위기의 후딱 끝내는 한국 결혼식은 쫌 아닌듯 하더라구요....
    결혼식 문화는 그리스에서 배울게 많은거 같아요....

    한국의 옛 잔치같은 흥겹고 유쾌한 분위기의 결혼식 풍습이 그리워 지기도 하네요....
    전에 아내와 결혼식은 형편이 안되서 못 올리고 혼인신고만 했었는데....

    늘 나중에 언젠가....
    교회에서 결혼식 할때 마니 울거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냥 여러 가족들에게 고맙고...나와 평생 살아준다는 아내에 대해도 고마워서...
    그냥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행복해서 펑펑 울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ㅋ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도 못올리고 5년 살다가...3년 별거후... 합의이혼했으니....
    에휴.....
    검은뿌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살고 싶었는데....
    인생은 내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으니.....
    그것이 인생인거 같기도 하구요.....흐흐~~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든

한국어와 발음이 똑같은 그리스어들







1. "알겠다."


그리스에 이사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을 때 일입니다.

친척 끼끼의 딸 미카가 저희 집에 놀러왔는데, 저희 아이와 비슷한 또래라 둘이 말이 잘 통하지 않았어도 재미있게

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둘이 너무 떠들어서 제발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어야 할 만큼 친구같은 사촌입니다.)


그 무렵, 지금보다 많이 어렸던 두 아이입니다.



둘이 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미카가 딸아이에게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알겠다."

응????? 쟤 지금 한국말 한거야?

저는 제가 혹시 잘못 들었나 해서 다시 더 가까이에 앉아 들어 보았습니다.

딸아이가 미카에게 그림 도구를 나누어 주고 있었는데, 미카는 또 다시 또렷하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알겠다."

헉

'뭐, 뭐, 뭘 알겠다는 거야? 쟤는 어떻게 저런 한국말을 아는 거지? 딸아이가 가르쳐주었나????????????'


정말 궁금했지만, 일단 참고 기다렸습니다.

미카가 집에 돌아가자마자 저는 잽싸게 딸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너, 미카에게 '알겠다'라는 한국말 가르쳐 주었니?"

"아닌데. 나 그런 적 없는데."

딸아이도 당시 그리스어를 잘 모를 때였기 때문에 무슨 내용을 말하는 지 모르고 들은 것 같았습니다.

머리가 아프게 고민해 보아도 도저히 알 수가 없어, 다음 날 있는 그리스어 수업 시간만 기다렸는데요.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그리스어로 알겠다. 가 무슨 뜻이에요?" 라고 물었고 선생님은 제 얘길 듣더니 웃으며,

정확한 발음은 "Αρκετά 아르겠다."이고, '충분한'이란 뜻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듣고 보니 제가 이미 한국에서 공부할 때 알았던 단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회화에서 빠르게 사용하니 완전

다르게 들려, 놀랐던 것입니다. 

미카는 그림 도구가 충분하니 그만 주어도 된다는 뜻으로 '알겠다', 라고 말한 것이고 그 단어만 딱 떼어 놓고 들으

면 정말 한국어처럼 들려서, 지금은 생활에서 저도 많이 사용하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할 때마다 웃음

이 나온답니다.

ㅎㅎㅎ


작년 여름, 딸아이 방 베란다에서 수영하며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미카와 마리아나.

두 아이는 올해도 학교가 끝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2. "아기나라"


하루는 시어머님께서 무슨 요리를 할까 고민하시다가, 오늘은 장을 봐다가 이 요리를 해야겠다며 보여 주셨습니다.

희안하게 생긴 야채에 토마토 소스를 넣어서 만드는 요리인데, 이 야채가 맛이 워낙 특이해서 그리스인 중에서도

호불호가 분명히 나뉘는 음식이라고 말해 주셨답니다.

제가 이 요리에 대한 설명을 실컷 듣고 나서 "어머님 이 요리 이름이 뭐에요?" 라고 묻자,

어머님은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아기나라.αγκινάρα" 이러시는게 아니겠어요????


헉어머! 음식 이름이 '아기나라'에요??????




  

이 '아기나라 αγκινάρα' 는 우리나라에는 '아티초크'라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액센트 '나'에 있어, 절대음감 게임할 때 처럼 아기라로 읽으시면 됩니다.)


제가 너무 놀라서 되묻자 왜 그러냐고 어머님이 도리어 놀라서 물어 보셨고,

저는 한국에서 '아기나라' 어떤 뜻의 단어인지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ㅋㅋㅋ

어머님께서 깔깔깔 웃으시더니, 그 뜻대로 라면 이 음식의 이미지는 상당히 괴기스럽겠다,라고 정말 재밌어 하셨습

니다.

웬만한 야채는 다 좋아하는 저이지만, 이 아기나라,라는 식물 워낙 독특해서 이 요리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어쩌면 이 요리 이름이 주는 이미지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3. "할끼다"


아테네 근처를 매니저 씨와 여행할 때의 일입니다.

아테네 근교 도시 중 한 곳에 매니저 씨의 친구들이 산다고 해서, 그 곳에 호텔을 정하고 며칠 묵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호텔 예약을 하기 위해 도시 이름을 검색해야 해서 정확한 지명을 좀 달라고 매니저 씨에게 물어보았는데요.

매니저 씨"응. 할끼다." 라고 말을 했고, 저는 "응? 뭐라고?" 라고 다시 물어야 했습니다.

그게 정확하게 그리스어의 또노라고 불리우는 액센트까지도 '끼'에 있어서 이건 어떻게 들어도 경상도 사투리

'할끼다'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할끼다 Χαλκίδα''다'영어의 혀가 나오는 다(TH) 발음이기 때문에 자세히 들으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흘리듯이 얘기하면 누가들어도 경상도 말같이 들린답니다.


그래서 매니저 씨에게 "할끼다가 한국어 지역 방언으로 무슨 뜻인 줄 알아?" 라고 물어보니 당연히 모다길래,

"할 것이다.(θα κάνω. : I will.)" 라는 뜻이야, 라고 말 해주었습니다.

우하하

매니저 씨는 그게 그렇게 신기했는지, 깔깔거리고 웃으며 즐거워 했답니다.

물론 며칠 전, 이 얘기를 디미트라와 갈리오삐에게도 해 주었는데, 한국어를 조금 아는 그녀들은 정말 즐거워

했습니다.


렇게 신나게 웃은 덕분이었을까요?

이 할끼다에 갔을 때, 정말 희하고 독특한 매니저 씨의 친구들과, 희한한 사건들이 있었는데요.

그 이야기는 내일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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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키아 2013.06.10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재미있게 보던 드라마의 주인공이 쓰러지면서

    "다음시간에 계속~"

    이 뜨는 기분이예요. ㅎㅎㅎㅎ

  3. Favicon of http://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3.06.10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어에서 오는 즐거운 이야기네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아는 단어가 나오면 귀가 쫑긋해져요. 저도.ㅎㅎ

  4. Favicon of http://skh7063.tistory.com BlogIcon 피터팬† 2013.06.10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겠어도 아니고 알았어도 아닌 알겠다라는 말은 로보트가 말하는 것같은 느낌도 드네요.
    할끼다는 완전 대박인데요? ㅋㅋㅋㅋ
    애들 사진도 정말 귀엽고 힐링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절대 잊지못한 그리스어 3개 외우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감사해요. 피터팬님!
      그렇지요? 알겠다. 이러면, 정말 이상하게 들리지만 정말 뭔가 진자 알고 대답하는 걸로 들려서 더 이상했어요.ㅎㅎㅎ
      어쩐지 확신에 찬 소리로 들린달까요??ㅎㅎㅎ
      그래서 저도 이 단어를 말할 때 더 신경써서 그리스어처럼 말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

  5. 해피로즈 2013.06.10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겡상도 사투리와 비슷한 말도 있다니.. ㅎㅎㅎ
    신기해요~ ㅎㅎㅎ

  6.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10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순간 순간 스쳐가는 한국어에 깜놀 하셨군용..ㅋㅋㅋ
    뭔가 아는 단어랑 비슷한 말이 나오면 다 그렇게 들리는것 같아요. ㅎ
    할끼다! 그리스인이 말하는 할끼다!! 요거요거 재미니겠는걸요~~ ^^

  7. 2013.06.10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6.10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하하 올리브나무님은 언제나 이렇게 맛있는 글을 쓰시는 것 같아요 ^^ 소재도 어디서 그렇게 나오는지!
    한국말과 비슷한 외국어 발음들을 보면, 왠지 웃음이 나고 재밌는것 같아요. ㅋ
    이런 재미있는 우연이 있다니! 다음번 글도 많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9. junis 2013.06.10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듣기로는 그리스에서 yes의 의미로 "네"를 사용한다고 하던데 진짜인가요?ㅎㅎㅎ
    예전에 야니 인터뷰에서 들었던 기억이..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junis님! 맞답니다.
      워낙 많이 알려진 단어라서 소개를 안 하기도 했고,
      그 단어에 대해서는 다른 에피소드가 있어서 안 끼워 넣기도 했답니다^^ 계속 블로그에 들러 주신다면 한번 소개하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10.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6.10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의 일치겠지만, 그래도 전혀 연관성이 없을 거 같은 그리스어와 한국어에 비슷한 발음을 가진 단어가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ㅎㅎㅎㅎ
    근데 다 반말이라더서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랄 거 같아요.

    저도 터키어 공부할 때 '사시'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그게 한국어 '사시'와 같은 뜻이어서 깜짝 놀란 적 있어요.
    우즈벡어에서 '카목'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게 '감옥'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음도 비슷하고, 뜻도 비슷해서 훨씬 머리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신기해라.
      사시...카목...
      우와!
      히티틀러님도 워낙 다양한 언어를 접하셔서 이런 사례들이 많으시겠구나 싶어요^^
      우즈벡에서는 카목이란 말을 조심해서 사용해야겠네요~^^
      저는 딸아이랑 한국말로 "사람들이 저렇게 잘못하면 감옥가는거야." 뭐 이런 말 많이 하는데..한국말을 알아듣는 이가 없다보니...^^

  11. 내별 2013.06.10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외국어를 배우다보면, 우리 나라말과 발음이 비슷한 것들이 많지요.
    학부시절 고대 그리스어를 배울때 그 발음뿐만이 아니라
    언어의 멜로디가 너무나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읽고 나니, 그리스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막~ 드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내별님.
      저 때문에 그런 생각까지 드셨다니 감사해요^^
      한번 배웠던 언어는 이상하게 언젠가 한번 다시 해볼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건가봐요~
      저는 일본어가 그런 언어에요^^

  12. ㅇㅇㅇ 2013.06.10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는 왜빼세요....음과 뜻이..완전일치하는 유일한 단어인데요?...
    한국어.네 ...와...그리스어...네....는..모두..yes..즉.네~란뜻이에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도 설명했지만, 그리스어 Ναι에 대한 부분은 워낙 알려져서 안 넣은 것도 있고, 이 단어는 그리스 첫 여행에서 제가 아주 창피를 당했던 에피소드가 있어서 다음에 소개하려고 안 썼답니다.
      그래도 제가 그리스어 번역일도 몇 년째 하는데, 설마 모르고 안 넣진 않았겠지요???^^

  13. mariacallas1 2013.06.11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하나 똑같은거 아는데~~~~~~~~~~~~~~~~~~~~~~~~~~~라고
    쓰려는데 죠기 위에 junis님이 ㅎㅎ이미 쓰셨네요^^
    네~(yes) 의미도 우리랑 같던데요?^^
    아니(no)는 오히 지만
    네..예스는 같다고 들었고
    실제로 그리스인이 네~하면 대답하는것도 들었지요 ㅎㅎ

    그러니 그리스가 왠지 더 친근한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이렇게 여행을 왔다가셔도 알 만큼 그리스에 한번만 왔다가도 배우는 단어가 Ναι,네 Οχι 오히 인데요^^
      이 내용은 "그리스어의 한국과 다른 상황에 쓰는 존댓말"에 관한 포스팅에서 다룰 생각이랍니다^^

  14.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6.11 0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남자친구한테 가끔 일부러 갑자기 한국말을 막 하는데요^^그때 했던말이 "오빠~"갑자기 눈이 똥그래져서는 오파?오파?하며 따라하지 않겠어요?기억엔 opa?라는말이 let's go!로 쓰인다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어의 오빠, 라는 단어에 대한 포스팅은 이미 한번 쓴 적이 있는데요. 글 중에 "강남스타일이 그리스 광고에 사용된 필연적 이유" 라는 글이 있답니다!
      거기에 보면 자세히 이 오빠의 그리스어 뜻을 설명해 두었어요^^
      한번 보시면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11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닝 글로리~올리브나무님~~~
    그동안 그리스어 배우는 노트에 그리스어 적는걸 잠시 쉬었는데....
    오늘은 도저히 못참겠어서 얼릉 노트 꺼내 적었네요.ㅋㅋㅋ

    아아~~너무 재밋어요.....
    아르게따~~~ 뭘 알겠다고?...
    아기나라~~~ 뭐뭐뭐??? 내 아기 낳아달라고???~~~
    할끼다~~~ 그래 뭘 할껀데??열심히 해....하하하

    미카는 첫번째 사진이 제일 이쁘고....
    마리아는 두번째 사진...케익 접시들고 있는 사진이 제일 이쁘네요.....
    그리고 올리브나무님은.......????
    올리브나무님 얼굴도 제대로 한번 보구 싶네요.....

    산들이님 사진은 자주 봐서 좋은데....
    올리브나무님 얼굴은......

    현재로썬....
    마리아나 눈과 얼굴을 올리브나무님 눈만 가린 사진에 옮겨 그려 상상할 뿐이라.....
    오늘따라 .....아침부터.....
    올리브나무님 얼굴이 궁금해 지는 시간이네요....하하하^&^

    어제 여기 수원도 정말 덥더군요....
    그리스는 여기의 두배정도로 뜨거울듯한데.....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하루 되세요....

    7월달에 한국에 오시면 얼굴 한번 뵈요?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제 눈은 마리아나 눈보다 작답니다^^

      그리스어를 즐겁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하네요^^
      제가 그리스어를 제대로 개인 과외를 해 드리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즐겁게 여겨주시니
      꼭 디미트라랑 한국어 수업할 때 느끼는 보람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디미트라는 요즘 청유에 대해서 배우는데(내가 이것을 사용해도 될까요? 네. 아니오. 이런거요) 정말 잘 배우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
      수원도 많이 덥군요. 더운데 건강 유의하세요*^^*

  16. 떠돌이 2013.06.11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는 중국사람인데요~ 광둥어 중에 간단 이라는 말이 있는데 한국어 간단하다,쉽다랑 같은 뜻이예요 ㅋ
    드라마 볼때 마다 재미 있어서

  17. 2013.06.11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저도 영국에 가게 된다면 꼭 뵙고 싶네요^^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요, 자주 뵐게요~
      티스토리가 비밀댓글에 공개댓글 밖에 달 수가 없어서
      부득이 공개댓글이 된 점 이해해 주세요^^
      반가와요!

  18. 2013.06.11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2 0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정말 날아가고픈 맘이 막 드네요^^

      작년에 미국에 갈 때 어쩌다가 불가피하게 영국에 2박3일 있게 되었는데,
      런던에 제가 일면식이 있는 지인이라고는 말레이시아 영국인 부부 뿐이어서 연락을 했더니 너무 갑작스러워서 만나기가 곤란했었답니다. 그 친구들이 종합병원의사라 응급실에 묶여있었거든요^^
      어느 지역에 계시는 건가요?^^

    • 2013.06.12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3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축구 생각이 팍팍!!!
      한국에 들어가시는군요.
      제가 워낙 짧게 들어갔다 오고, 가서 일을 해야해서
      어떨지 모르지만 혹시라도 시간이 된다면 연락을 드릴게요^^

  19. 2013.06.13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야마스 2013.06.17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집안에서 층을 내서 만든 '다락'이라는 곳을 그리스 친구가 '다라찌' 라고 하는 것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다라찌, 다라짜 라고 불러요~
      하지만 좀 더 지붕에 가까운 곳만 그렇게 부르고,
      지붕에서 좀 낮은 곳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답니다.
      저도 그 단어를 듣고 참 비슷한 느낌이 들고, 어쩐지 한국어 사투리 같아 정감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21. 밤비 2014.02.02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관심이 많아서 즐겨찾기해놓고
    가끔 놀러오는 방랑객입니당ㅎㅎ
    올리브나무님,
    혹시 그리스어로 ' 아무도 믿지마라'라는 문장을 어떻게 쓰는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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