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친구 매니저 군이 한국에 첫 여행을 왔을 때, 북적이던 놀이동산에서 단어 하나 때문에 20분 넘게 실랑이를 벌여야 했습니다.

그리스어를 거의 모르던 저는 당시 영어로만 대화를 했는데, 의사소통에 문제가 되었던 단어는 바로 은행이란 단어인 "Bank"였습니다.

정신 없이 관광 안내를 하다 보니, 현금이 떨어진 줄 모르고 돌아다녔고 계속 매니저 군이 돈을 쓰게 할 수만은 없어, 은행에서 돈을 찾아 오겠으니 잠시 기다리라는 저의 말을, 매니저 군은 도저히 못 알아듣고 "어디? 어디에 간다고?"를 반복했습니다.

결국 20분 실랑이 끝에 저는 ATM 이란 단어를 사용했고, 그제서야 "아하! 방크!" 라고 말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 때까지 뱅크라고 발음했던 제 영어를 못 알아 들었던 것입니다.

A는 정직하게 '아'로 발음했고, O는 정직하게 '오'로 발음했습니다.

이후 그리스에 자주 드나들면서 저는 도대체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이 왜 영어발음을 그렇게 이상하게 하는지, 그래서 제 영어를 못 알아듣는지 잘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제 발음을 못 알아 듣고, 제가 그들 발음을 못 알아듣는 원인은 이러했습니다.

1.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에서의 영어는 '미국의 언어'가 아닌 '영국의 언어'라는 기본 개념이 있고, 학교와 학원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는 영어는 미국 영어가 아닌 영국 영어입니다.

 

얼마 전 저희 집에 들어온 영어와 독일어를 중심으로 가르치는 외국어 학원 홍보지 입니다.

오른쪽 위에 선명하게 보이는 영국 국기가 보이시지요?

이 학원에서는 해마다 방학 때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간다고 하네요.

 

 2. 영국식 영어에 딱딱 끊어지는 억양을 가진 남유럽 언어(그리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발음이 섞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매니저 씨가 좋아하는 온라인 탱크게임에서 이 탱크들Tanks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는 "땅쓰" 라고 발음하는 게 아니겠어요?

이는 영어의 'Tt 티'와 모양이 비슷한 그리스어의 'Ττ 따프'가 대개 '뜨' 발음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리스 내에서 매년 수 많은 관광객들을 마주하다 보면, 서유럽에 해당하는 프랑스인, 독일인, 오스트리아인 등의 영어도 미국식 영어보다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영국식 영어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물론 발음 면에서는 보통의 그리스인들 만큼 딱딱한 영어를 구사하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관광국인 그리스보다는 영어 표현을 유창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생각보다 적어서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으로 북유럽 사람을 만났을 때, 저는 서광이 비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들은 한국인인 저에게 익숙한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니저 씨의 오랜 친구인 안토니스는 브라질인 엄마에 그리스인 아버지를 둔 그리스인입니다. 10년 전, 노르웨이 여성 티네와 만나 노르웨이로 이주했는데, 매니저 씨는 그 친구를 만나러, 혹은 그 커플의 결혼식에 들러리로 참석하기 위해, 몇 번 노르웨이 오슬로에 머물곤 했습니다.

 

매니저 씨가 2005, 2009년 노르웨이 오슬로에 갔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티네와 토니로 불리는 이 커플의 결혼식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는 다음에.)

 

그들은 해마다 그리스에 여름 휴가를 보내러 올 때, 자연스럽게 저희집에 들르곤 했습니다.

올해 그들이 저희 집을 방문했을 때, 저는 노르웨이인인 티네에게 그 동안 궁금했던 북유럽의 영어 교육에 대해 묻게 되었습니다.

미국인과 거의 다를 바가 없는 유창한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그녀는 이런 대답을 해왔는데요.

 "노르웨이를 비롯한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은 학교에서 미국식 영어를 교육하고 있어. 당연히 성인이 된 후에 업무적으로도 미국식 영어를 사용할 일이 더 많아. 북유럽과 미국은 대개 경제적인 교류가 다른 유럽에 비해 많은 편이거든. 이 세 나라는 각각 다르지만, 비슷한 면이 많고 현재는 경제적 우방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다만 핀란드의 경우 역사가 짧고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와 다르다고 느껴서, 사실 그다지 국가간에 친한 편이 아니고 이 세 나라와 다른 면이 많아."

 

저는 다시 물었습니다.

"아무리 미국식 영어를 학교에서 배운다고 해서, 어느 나라나 이렇게 유창하게 미국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북유럽 국가들이 그럴 수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인구가 적은데 지하자원이 많은 나라들이잖아. 노르웨이에서는 한국인 이민자들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유는 이런 지하자원 개발 관련 업체의 주재원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서야. 적은 자국 인구를 보완할 타국의 지식인들이 필요하고, 그렇게 여러 국가의 이민자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업무가 가능한 것이지. 그런 면에선 관광국인 그리스도 마찬가지 아닐까? 다만 발음이 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영어 표현은 유창한 사람이 많잖아. 어떻든 우린 영어 발음을 유지 하기 위해 미국드라마를 많이 본다고. 하하하"

 

"미국드라마를 많이 보는 것은 그리스인들도 마찬가지야. 아마 전 유럽이 그럴걸? 그래도 발음은 미국인 같지 않은 걸 보면, 학교 교육에서 어떤 영어를 가르치느냐가 참 중요하다 싶어. "

"그건 그래."

 

 

그런데 그녀와 오랜만에 대화를 하며, 제 영어 역시 이곳 사람들이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 다분히 영국식 발음이 되어버렸음이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이 두 가지 방식의 영어를 다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날이 평생 올까 싶은 암담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반대로 영국식 영어를 사용했다던 안토니스는 북유럽에 살며 미국식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식 영어를 교육 받는 한국인이 유럽을 장기 여행하거나 이민을 준비할 경우, 어느 유럽으로 가느냐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영어가 다른 것입니다.

잠깐의 여행이야 어떻게든 의사소통이 되겠지만, 생활을 하게 된다면 분명 의사소통의 불편함이 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유럽을 여행하시게 된다면, 부디 A를 아, O를 라고만 발음하는 <영국식+남유럽식 영어 발음>을 좀 알아 두셔서, 저처럼 dollar '달러'와 '돌라' 라는 발음 차이 때문에 장시간 서로 못 알아 들어 진땀흘리는 그런 일은 겪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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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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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1.01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개념에도(?) 영어는 영어, 미국어는 미국어~ㅎㅎ
    독일어처럼 똑똑 끊어지는 듯 고지식한 영어가 저는 좋더라구요
    알아듣기도 편하고 우리가 발음 하기도 한결 편안해서겠지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미국식 영어는 영국식 영어에 비해 아무래도 연음이 많고 발음이 생략되는 경우도 있어서,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영어라고 생각해요~
      영국식 영어에 익숙한 제 시어머님은 이번에 미국의 조카들이 왔을 때 그러시더라고요. 도저히 한 마디도 못 알아들으시겠다고....ㅎ
      (근데 원래도 영어를 잘은 못 하세요.^^)

  2. Favicon of http://ohmyvictory.tistory.com BlogIcon 들꽃처럼! 2013.11.01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어라는게 참 그래요
    저는 한국 살아도 경상도 사투리는 못알아듣겠더라구요

    예전에 한참 영어 배울때
    뉴질랜드 출신 선생님의 발음이 들리질 않는거예요
    알고 봤더니 그 분이 사투리를 써서 그런거래요
    반면 미국 LA출신 선생님은 아주 익숙한 발음이더군요
    미드나 영화에서 많이 들어봤던 그런??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예전에 나의 그리스식 웨딩을 볼때 진짜 기뻤던게...
    그리스인들이 하는 영어가 귀에 쏙쏙쏙 잘 들려서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언어가 의사소통이 주목적이 되면 좋으련만
    여기서는 발음 갖고도 말이 엄청 많아요
    꼭 미국식 굴리는 영어여야 알아주고...

    한창 자라는 아이를 둔 부모로서
    외국어는 그저 외국어로 배웠음 좋겠다 하는 소망이 있답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제주도 방언은 정말 못 알아 듣겠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제주도 출신 분들이 표준어를 굉장히 금방 배우시더라고요~ 정말 말을 안 하면 제주도 출신인지 모를 정도로~~~

      들꽃처럼님도 아이들 영어 교육 때문에 고민을 좀 하셨구나 싶어요~
      아무래도 한국은 영어 교육에 지나치에 과열되어 있는 것 만은 사실인데, 아무리 듣기 말하기 위주로 한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고하나, 중요한 것은 외국인과 외국어에 대한 열린 사고가 먼저인 게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 이렇게 배운 영어를 낯선 외국인과 마주쳤을 때,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인구 비율이 아직은 낮지 않나 싶어요.
      머리속에는 영어가 있는데 입밖으로 나오지 못 하는...

      들꽃처럼님 말씀대로 외국어로서의 영어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 그런 때가 올 거라고 믿고 싶어요. 한국에 노력하는 교육자들이 많으니 말이지요.~

  3. 이호정 2013.11.01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떻게 북유럽 친구들이 영어를 잘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렀거든요 근데 공영방송에서 미드를 더빙안하고 틀어준데요 그래서 자연히 티비를 통해서 영어를 많이 듣고 표현에 익숙해 진다 하더라구요 ~
    대신 자국드라마는 거의 없다고 들은 기억이
    나네요 ~ 다른국가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정말 북유럽친구들 영어하는거 보면 늘 부러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이호정님~ 맞는 말씀이세요.
      사실 유럽에서도 미드를 TV 공중파, 케이블 할 것 없이 참 많이 방영하는데요. 그리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더빙을 하지 않고 자막을 사용한답니다. 실제로 저희 그리스인 친척은 초등학교 졸업이신데, 최근 영어가 일취월장했거든요. 쓸 줄은 모르고 말할 줄만 아시는 거에요. 미드를 통해 영어 공부를 하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제가 아는 한에서 미드를 더빙하는 러시아나 오스트리아의 경우, 확실이 영어 사용율이 그리스에 비해서는 낮은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도 한국보다는 좀 더 사용율이 높다고 느꼈어요. 토플이나 토익 실력들을 보면 영어 지식이야 한국이 최고일 텐데, 이런 현실을 보면 좀 씁쓸해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1.01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면 제가 남유럽 지역을 여행할 때마다
    그 지역 사람들이 제 말을 잘 못알아 듣던것이
    학교에서 배운 미국식 영어 때문이라고 믿어도 되겠지요?
    제가 영어를 너~~무 못해서 그런것은 아닐거라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그럴거에요~
      기본 연음이 많은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셨다면 그리스인들 중 대부분은 잘 못 알아 들으니, 분명 차차님의 영어를 못 하셔서 그러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간혹 디미트라 양처럼 미국식 영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도리어 제가 더 영국식으로 영어를 요즘은 사용해서 가끔 웃곤 한답니다^^

  5. 민트맘 2013.11.01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에서의 교육은 정말 중요해요.
    저도 물론 미국식 영어를 쓰니 영국식 영어는 좀 생소하게 들리지만
    그래도 너무 굴리는 말보다는 정직하고 귀에 더 잘 들어오던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세요. 민트맘님~
      정말 정직한 발음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영국 내에서 쓰는 정통 영국식 발음과 다른 유럽국가에서 쓰는 영국 영어는 분명 억양이 다르긴 한데요.
      가끔 매니저 씨가 정통 영국 영어를 흉내내는데, 왜 정통 영국 영어는 그렇게 외국인이 흉내내면 웃긴지 모르겠어요. 마치 영국의 고전 소설을 다룬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처럼 프릴달린 블라우스를 입혀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6. 새벽.. 2013.11.01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학부 때 그리스에서 오신 교수님이 영어로 세미나를 하셨는데, combination을 컴비네이션이 아니라 꼼비네이숀이라고 하셔서 낯설었던 기억이 나요.
    발음의 차이는 나도 영어를 잘하는 그리스, 인도는 여행할만 하던데요. 거의 영어가 안 통하는 일본, 중국에 비하면 말이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그래도 새벽님은 일찍부터 그리스인의 영어를 접할 기회가 있으셨네요~
      저는 그리스 첫 여행 전엔 전혀 없었어요~

      새벽님 말씀대로 발음의 차이는 나도 그리스는 웬만하면 기본 회화 정도는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많아서 관광을 하기엔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일본 여행 때 이 언어 때문에 몹시 고생한 적이 있었어요. 큰 호텔이었는데, 리셉션에서 영어를 못 하셔서, 한 시간은 서로 그래서 방이 얼마냐는 거냐를 두고 씨름했나봐요.~ 한자어 표기가 된 일본어들로 겨우겨우 버티다 왔어요.~ 다음에 일본에 간다면, 꼭 꼭 기본 회화를 익히고 가겠노라고 다짐을 했어요^^

  7.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1.01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같은 유럽인데도 다르네요~~ 정말 달러와 돌라는 전혀 다른 말 같아요~~ㅋㅋㅋ
    가르쳐주신 정보를 꼭 써먹도록 유럽여행 가고 싶어요~~ㅎㅎㅎ
    그럴 날이 올까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ㅠㅠ 정말 다르게 들리지요?
      아테네에서 대학생활을 한 친구인데도, 미국식 영어는 별로 접해 보지 못한 모양이더라고요.~
      사실 여름 배낭여행객들 중에 유럽인 만큼은 아니어도 미국인들도 제법 되는데 말이지요~

      유럽 여행...소금님~ 꼭 꼭 꼭....
      그럴 날이 분명히 올 거에요~*^^*

  8. Favicon of http://ahneulstory.tistory.com BlogIcon 아늘 2013.11.01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젊은 세대일수록 미국식영어에 가까운 영어 구사하는 유럽인들도 많은 거서 같아요! 한편 핀란드인들이 꽤 미국식 발음을 구사하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발간하는 안내문이나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어휘를 보면 영국식이기도 한 게, 좀 섞여있는 것 같네요.^^ 예를 들면 organize 대산 꼭 organise, program 대신 programme이 항상 사용된다는 정도가 생각나요. :) 여학생들의 경우 남학생들보다 영국영어를 지향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늘님 반갑습니다~
      안 그래도 핀란드는 좀 다르다고 해서, 어떻게 다를까 궁금했는데,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해요~^^

      말씀하신대로 젊은 세대일 수록 미국식 영어에 가까운 영어 구사를 하는 유럽인들도 있다고 여겨져요.
      아무래도 미드 영향이 큰 것 같기도 하고요~

  9.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1.01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읽어보고 갑니다 ㅎㅎ
    좋은 하루가 되세요~

  10. 키아 2013.11.02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영국식 영어가 솔직한 발음이니 더 알아듣기 쉬울거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은 미국식 영어를 가르쳐서 오히려 알아듣기 힘들더라고요.
    제가 컬쳐소크를 느꼈던건 영국과 미국이 아니라
    좋아하는 모 헐리웃 배우때문에
    호주방송을 찾아서 본 적이 있는데
    호주영어가!!!
    제가 알아들을 영어가 아니었어요...엉엉...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키아님은 호주 영어 때문에 좌절한 경험이 있으시군요!
      저도 호주에서 호주 영어를 처음 접했을 때, 여러 단어를 못 알아 들었는데, 대륙이 큰 만큼 그들 나름의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 수가 많구나 느꼈어요~
      근데 한국에 살 때 호주에서 어학연수 1년 다녀온 어떤 남성분이 제 미국식 영어를 듣더니 발음 지적을 뒷담화를 했다는 얘길 들어서,(호주 영어가 전 세계 영어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 참 자기가 아는 게 전부인 줄 아는 사람 많구나 씁쓸했던 기억이 있답니다^^

  11.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1.02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발칸 지역 여행할 때 사람들이 잘 못 알아듣더라고요.
    원래 영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기는 하지만, 영어를 안다는 사람과도 의사소통이 잘 안 된 경우가 있었어요.
    오히려 그 지역에서는 혀 안 굴리고, 써있는 그대로 읽어야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방크, 돌라르, 에우로 등등...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히티틀러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아무래도 발칸 지역은 언어가 독특한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 학교 학부모들 중에 폴란드인 엄마와 알바니아인 엄마가 있는데, 그들끼리 하는 말을 이렇게 들어보면, 정말 별 세계 언어 처럼 단 한마디도 못 알아 듣겠더라고요. 근데 그들은 저와 딸아이의 한국어가 그렇다고 하니 뭐 마찬가지인가 싶어요~거리가 먼 만큼 차이가 심하구나...그런답니다~^^

  12. 김영미 2013.11.02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 학부형중에 호주에서 온 엄마가 있었는데 늘 말속에 하움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 늘 저게 뭔 말인가 했어요 ㅎㅎ

    자주 만나게 되고 같은 이방인 처지여서 친하게 지내게 되어 물어봤죠

    하움이 뭐냐고요 HOME 하움! ㅎㅎ 이라고 해서 많이 웃었다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호주에서는 하움이라고 하나봐요~~
      호주 영어는 영국 영어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도 거리가 먼 만큼 많이 다르구나 싶어요~
      영미님께서도 호주 엄마님과 처음엔 의사소통이 안 되는 몇 가지 단어가 있으셨겠어요.
      그래도 호주 영어는 영국 영어보다는 좀 부드러운 느낌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만난 호주 사람들은 다들 유쾌했었거든요.^^

  1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03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겐 미국 영어도 어려운데 영국 영어, 인도 영어 등등 다양한 억양이 존재한다니 참 막막한 일이예요~
    영어로 말했는데 상대방이 못 알아들으면 전 급격히 자신감을 잃을 것만 같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렇지만 아스타로트님은 일본어를 잘 하시잖아요^^
      저는 일본어를 교양과목으로 1년이나 공부를 했었고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제일교포로 사시다가 한국에 오신 분이셨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일본어 지우개가 있는 것 처럼 싸악 잊어서
      지금은 인사말이나 겨우 기억나는 정도에요.
      그러고보면 사람이 관심이 있어서 꾸준히 공부하게 되는 언어는, 사람마다 다르구나 싶어요.~^^ 중국어 책도 샀지만 좀처럼 펼쳐지지 않는 것을 봐도 그래요.ㅠㅠ

  14. 희망 2013.11.03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꿋~~~님. 친구여러분들?

    오늘은 일요일. 어제 회식이 있어서 늦게 들어와서 한참 자고 일어나서 회사 업무도 하다가 이제서야
    글 올립니다.

    여기는 시원합니다.
    완전 한국의 가을 입니다.

    에어컨도 켜놓고 누워서 지난 일주일간 글을 읽고 생각도 하다가
    이사람 저사람에게 카톡도 보내고
    그랬습니다.

    이글을 읽으면서
    여기는
    crystal 을 우리와는 다르게 읽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크리스타 빨리하면 크릭타

    여기 분들은 영어를 많이 못합니다.
    하노이나 가야 영어를 같이 구사하지만
    여기는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보디렝기지 를 다써야 말이
    통합니다. (제가 베트남 말을 못해서릴...)

    오늘 우리 아이들에게 카톡날렸습니다.

    " 야. 아빠가 회의하는데 베트남 말이 안되니까 상대방이 영어로 하자구 하더라.
    그래서 좀 했는데 따 흘렸어.
    니네도 영어 단어좀 외워라.
    그래야 말이 돼.
    그래야 어디 가서 고생안한다. 라고 했어요.

    근데요. 한국에서 아무리 열심히 오래해도
    말통하는 사람은 얼마 안되지 않습니까?

    하여간 나가서 부딪혀야 합니다.
    저도 통역 있지만 (말씀드렸지만 저는 지역적으로 한국말 하는 직원을 매니저로 두고
    사무실 번역 1명. 통역 1명 )
    안쓰고 싶어요. 빨리 배워야 하기 때문이죠.
    통역이 제말을 100 % 전달하면 되는데 이친구들도 70 % 정도
    구사하거든요.

    뜻이 정확히 전달이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한 답변이 오니까요.

    여러분도 우리 꿋님. 한국어. 영어. 그리스어. 또?
    이렇게 잘하시는 분들 보고

    배워야 겠습니다.

    자 수고들 하세요. 베트남에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아무래도 업무를 보시는데 언어의 벽이 가장 크시군요...
      그러게요. 통역이 있어도 그들이 제대로 말을 전하는지 알 수 없다면, 참 난감하시겠어요.
      그래도 계속 계시게 되면 조금씩 늘지 않으실까 싶어요~

      자녀분들에게 그런 카톡을 쓰셨다니, 아이들도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정말 나가서 직접 경험하는 게 가장 빠른 언어습득 방법이란 것에 정말 공감해요~

      한국에서 그리스어를 공부할 때는 그렇게 늘지 않더니
      실생활에 필요하니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더라고요..

      희망님, 이번 일주일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맛있는 것 많이 드시며, 즐거운 일들도 잔뜩 생기는
      그런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파이팅입니다!!!

  15. mariacallas1 2013.11.06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제가 언어를 몇개 배운 입장에서 보면

    이태리어 노래하다보면 영어도 다 이태리 식으로 읽고

    독일어 노래하다보면 ㅎ독일어식으로 ㅎㅎ

    프랑스어............ㅠㅠ

    러시아어..............ㅠㅠ

    영어.........도 영미가곡과 미국가곡

    아고...한국 가곡이 제일 쉬웠다더라.ㅎㅎㅎ

    거기다 라틴어미사곡까지

    ㅎㅎ배울때 엄청 애먹었지만

    해 놓구나니

    뭐~~ 네거티브는 택도 없지만서동

    노래는 가능해요..ㅎㅎ

    그런데요..ㅎ

    막상 요번에 외국을 나가보니

    기본만 쬐매~ 알아도 다 되더군요.

    무엇으로? 바디랭기쥐로 ㅎㅎㅎㅎㅎ;;;;;
    (업무적인건 몰라요 ㅎㅎㅎ 텨~~~ )))))

  16. 덴마크 Ji 2013.11.06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덴마크 남자와 결혼해서 덴마크 사는데 100% 공감되네요. ^^
    여기에서 영어 발음때문에 힘겨웠던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학교에 스콭랜드에서 온 영국인때문에 힘들었던적이 처음이네요. ㅋㅋㅋ

    여기 사람들 유창하게 미국영어 잘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1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댓글이 너무 늦었지요?
      승인 해 놓고 앞 뒤로 왔다 갔다 하다가 댓글 쓰는 것을 잊고 이제 쓰네요.~
      덴마크에 사시는군요!!!
      우와~~
      제가 왜 우와~~했냐면요,
      제 딸아이가 한국에 살던 아주 어릴 때, 진짜 공주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저에게 그 어린 나이에도 묻더라고요.
      전 세계에 아직도 왕이 있는 나라가 있냐고요.
      저도 어느 나라에 왕이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찾았었는데
      그 때 덴마크 왕자 근엄이(별명) 를 찾았고, 이 근엄이가 제 딸아이와 동갑이라 딸아이가 막 좋아했었던 재미있는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있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하고요~ 종종 들러주세요!

  1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1.08 0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뒤늦게 영드 셜록에 빠져서 열심히 봤는데 영국 영어의 액센트나 억양은 알고 있었지만 셜록이 Privacy라는 단어를 "프리버시"라고 발음하는 걸 듣고 살짜쿵 충격을 받았었어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8 0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셜록은 너무 멋지져~~~~~~~~
      저는 영드 셜록의 한 편 당 영화 하나 같은 그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그 무엇에 완전 매료되어서, 지금 눈 빠지게 시즌 3을 기다리고 있어요. 곧 만들어진다니, 멋진 셜록과 왓슨을 볼 생각에 가슴이 콩닥콩닥~
      (덕분에 좀 밋밋한 미드 셜록까지 열심히 봤답니다.)
      닥터 왓슨의 역할 남자가 정말 궁금해 열심히 찾았더니 글쎄 러브액츄얼리에서 포르노 배우로 역할로 나왔던 남자더라고요~~~
      근데 우리나라 개봉할 때 이들 에피소드가 빠진 판이 먼저 개봉되었었나봐요. 제 동생이 몰라서 이 왓슨 배우를 두고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제 동생이 러브 액추얼리를 다시 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어요^^
      암튼...이방인님이 영드 셜록을 보셨다는 말씀에 급 흥분했어요^^

  18. 우왕 2014.07.08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글 정말 공감해요!
    얼마전에 학회참석으로 유럽에 가서 그리스인들과 이야기 할 일이 생겼는데...처음 발음 듣고 멍~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목소리도 크고 말도 빠르고 발음도 특이하더라구요 ㅠㅠ 특히 저 방크!라고 이야기하는거 너무 공감되서 웃음이 나왔어요.
    게다가 yes라고 한번만 대답해도 될 것을 YESYESYESYESYES!!!!!!!!!라고 답하더라구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우왕님..
      저 이 댓글 보고 정말 빵 터졌었어요^^
      폭풍공감해서랍니다.^^
      그게..
      그리스인들이 워낙 성격이 급해서, Yes나 NO, OK 같은 단어를 한번만 말을 하면 성에 안 차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좀 반가운 상황이나 어색한 상황, 혹은 급히 거절해야 하거나 급히 인정해야 하는 상황 등에서는 말이 더 빨라지기 때문에 여러번 반복해서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새 저도 그러고 있어요^^ㅎㅎㅎ
      어제 밤에도 수업하고 나오는데 무슨 질문을 받았거든요. 그리스어로 Ναι(네)가 Yes 인데 제가 네, 네, 네, 네, 네. 라고 1초 안에 다다다다 대답하고 있더라고요. ㅋㅋㅋ
      나중에 차에 타면서 우왕님 댓글이 생각나서 혼자 큭큭거리고 웃었답니다. ^^

재밌는 유로비전,

유럽 최근 동향도 한 눈에 보여!

 

 

 

 

 

 

 

그리스 시간으로는 5월 18일 토요일 저녁 10시, 작년 1위 국가였던 스웨덴에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화려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는 유럽방송연맹(European Broadcasting Union) 회원국 시청자 앞에서 노래, 춤 등 자신의 기량을 뽐낸 뒤 순위를 가리는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 대회입니다.

1954년 첫 발족된 이 대회는, 1956년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되어 ABBA, 셀린 디온 등을 배출해낸 역사적인 유럽인의 축제입니다.

우리에게 징기스칸 송으로 한글 번역된 곡의 원곡 징기스칸 Genghis Khan 역시 1979년 유로비전의 독일 출전곡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꿋꿋한올리브나


그리스로 이사온 첫해에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이하 유로비전)를 보기 전까지, 사실 저는 유럽음악에 대해서 크게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유로비전을 하는 날, 그리스인들이 온통 낮부터 저녁에 어느 집에 모여서 TV를 볼 것인지, 뭘 먹으며 볼 것인지 난리들이었고, 저는 이런 풍경이 낯설기만 했는데요.

 

'무슨 축구시합도 아니고 올림픽 경기도 아닌데 꼭 온 식구가 모여서

메뉴까지 미리 골라서 먹으며 봐야 하나?'

요리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해가 거듭되면서 이 유로비전 시청이 몹시 기다려지는 것은, 이 유로비전이 정보와 재미, 두 가지를 다 주는 놀라운 유럽인의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유로비전이 어떤 유익한 정보를 주는 지 살펴보자면요.

유로비전 하나만 제대로 시청해도, 유럽의 최근 동향 (경제, 정치외교, 문화, 패션)이 한 눈에 보입니다!

 

'아니, 단순한 음악 축제인 줄 알았던 유로비전에 그런 정보가 숨어 있다고요?'

??

 

1. 유럽의 경제 동향이 보여요!

유로비전의 우승이 되면 다음 해에 이 행사를 치러야 하는데요, 제 작년 우승국이었던 아제르바이잔이 작년 유로비전 행사를 치르는데 들어간 돈의 약 두 배를, 올해 스웨덴에서는 행사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는 우승을 하더라도 다음 해에 행사를 치를 돈이 없기 때문에 우승할만한 곡과 가수 퍼포먼스를 일부러 내보내지 않는 소극적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유럽 경제가 휘청거리는 최근 상황을 감안하고 보았을 때, 작년 우승국 스웨덴, 올해 우승국 덴마크라는 점은 그냥 '좋은 노래로 잘 불렀으니까 우승했겠지' 라고 만은 말할 수 없는 결과인 것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처럼 경제를 위해 일종의 꼼수를 두는 경우도 있는데요.

경제가 더 어려웠던 작년엔 우승하기엔 부족하지만 체면은 유지할 만한 가수를 내보내더니, 긴축 재정과 혈세로 경제가 조금씩 살아난 올해는 코믹한 요소가 강해 우승하기엔 무리가 있지만(우승하면 큰일나므로), 유로비전 후 몇 년간 CD와 음원이 날개 돋힌 듯 팔리는 유로비전의 인기곡으로서는 충분해 경제효과를 예상할 수 있는, 유럽의 클럽이나 바에서 틀어주면 딱 좋은 곡을 선보여서 6위의 적정선을 유지했습니다.

그리스의 곡 제목은 "Alcohol is free" 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딱 감이 오시지요?)

정말 노래가사가 어이없지만, 많이 웃으며 봤답니다. 나름 전통 악기는 다 사용했네요^^

 

그리스 보다 한발 늦게 경제 위기에 접어든 스페인은 작년의 그리스처럼 훌륭한 가수, 훌륭한 곡이지만 크게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곡으로 엄청난 돈이 드는 우승의 위기(?)를 잘 넘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2. 유럽의 정치, 외교 동향이 보여요! 

한국일보 국제 뉴스

[View]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보이지 않는 손' 정치방정

2012.06.01 기사 중

사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정치색을 강하게 띈 것은 올해뿐 만이 아니다. 심사위원 평가와는 별도로 참가국 시청자들이 자국을 제외한 외국팀에게 점수를 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우열을 가리다 보니 당시 유럽 내 정치이슈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된 적이 많았다. 2003년 미국과 함께 이라크 전에 참가한 영국은 시청자 점수에서 0점을 받은 반면, 미국의 기지사용 요구를 거절한 터키는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2009년에는 조지아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조롱하는 가사가 허용되지 않자 불참했다. 아제르바이잔과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르메니아 역시 올해 출전을 거부했다.(한국일보 이태무 기자)

위 기사에도 언급된 것처럼, 해마다 유로비전은 예선 참여국이 있고 본선 진출국이 있습니다.

올해는 유럽의 경제 위기를 보여주듯 작년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의 국가가 예선에 참여 했는데요.

39개의 국가가 예선에 참여했고, 접전 끝에 26개의 국가가 본선에 진출했는데요.

 

 

왼쪽은 예선 심사 참가국이고 오른쪽은 본선 진출국입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홈페이지(http://www.eurovision.tv/page/timeline)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선에 진출한 26개의 국가의 노래가 다 끝나고 나면, 예선에 참가했던 39개의 국가가 자국을 제외하고 문자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이 투표 결과를 각 국가의 아나운서(혹은 MC)와 유로비전 사회자가 화상통화하며 발표하는 장면을 볼 때가 어쩌면 가장 흥미진진한 장면일 수 있겠는데요.

 

리투아니아의 MC가 온라인으로 자국 내의 국민 문자 투표를 한 결과대로 점수를 발표하는 장면입니다.

(아제르바이잔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네요. 두 나라 모두 구 소련 연방에 속해있던 공통 분모가 있는 나라들입니다.)


대개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노래에게 각국의 문자 투표로 12점인 최고점을 주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외교관계가

서로 좋은 국가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경우도 상당히 흔하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나라라서 음악 취향이 비슷하다고 하기에

는 편향적인 투표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아서, 이 투표 결과만 잘 살펴보더라도 지금 현재 유럽 각국의 정치와 외교 상황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일 예로 얼마 전 외환위기를 맞은 키프로스(사이프러스)의 경우, 올해는 본선 진출국은 아니었는데요.

외환위기 상황에 발벗고 나서 준 그리스에게 당연하게 최고점인 12점을 주는 국민 투표 결과가 나왔답니다.

그 밖에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처럼 가까운 국가들은 서로에게 점수를 많이 주었습니다.

제가 안타까웠던 것은 본선 진출국이 아니었던 알바니아의 투표결과였는데요.

그리스인들이 그렇게 인종차별을 하고 불법 체류 중인 알바니아인들에 대해 비난을 퍼붓는데도 불구하고, 알바니아 국민들은 이웃나라 그리스에게 최고점 12점을 보내주었습니다. 

 

 

3. 유럽의 문화 동향이 보여요! 

유로비전에서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퍼포먼스가 뛰어난 곡이 1위 우승곡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음악 콘테스트니만큼 해마다 참가곡들을 보면 유럽의 유행음악과 문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항상 전년 우승곡과 비슷한 흐름의 곡들을 다음 해 유로비전에 다른 나라 참가곡에서 꼭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문화 양상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특이한 퍼포먼스 보다는 작년 우승곡처럼 고음이 많고 시원한 창법으로 부르는 화려한 곡이 많았고, 늘 그다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던 영국 조차도 왕년의 유명가수 Bonnie Tyler를 내세워 유럽인들의 향수를 달래주었습니다.

 

올해 영국 참가 가수 보니 타일러 Bonnie Tyler

유럽의 경제가 위축되어 유럽인들의 마음이 어두운 만큼, 올해는 밝고 경쾌하며 좋은 가사를 갖고 있지만 무난하고 독창성이 없어보이는 의 참가곡(Tomorrow)이 의외로 선전하여 8위를 차지했고, 예년 같았으면 좀 더 하위권이지 않았을까 싶은 그리스의 코믹한 곡 역시 6위를 차지한 것만 보아도 유럽인들의 현재 음악 문화적 동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문화적 동향대로 올해의 1위부터 4위까지의 곡들은 작품성이나 가창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상당히 대중성이 있는 곡들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의 1위 우승국 덴마크의 가수와 퍼포먼스 팀 (우승곡 Only Teardrops) 

 

사실 5위를 차지한 러시아 참가곡에 대해 "저 곡이 최고다!" 라고 말했던 제 취향을 무색하게 만든, 유럽인들의 현재 취향을 반영한 결과인 것입니다.

 

올해 러시아 참가곡 What if  (혹 저와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한번 들어보세요.)

(그러나 자료 조사를 하며 알게 되었는데, 러시아 곡은 예선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뽑은 예상 1위 곡이었다고 하네요. 그래 봤자 1위는 인형 같은 외모의 좀 더 대중적 가수가 차지한 걸 보면, 제 귀가 예민한 건 가족들 코고는 소리를 확인할 때나, 멀리서 누군가 나에 대해 뒷얘기 할 때나 소머즈처럼 이용되는 큰 쓸모 없는 능력이지 싶습니다. )


 

4. 유럽의 패션 동향이 보여요! 

대회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 역시 현재의 유럽의 패션 흐름이나 색깔 흐름을 따라서 색 배열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많은 돈이 들어간 만큼 특히 나비에 국기 모양을 그러넣는 화려한 그래픽을 이용했고, 각 본선 진출국으로 직접 찾아가 참여 가수의 인터뷰를 만들어서, 작년처럼 아제르바이잔 홍보로 가득 찼던 동영상에 비해 다양한 볼거리가 사이사이 많았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유럽 각국의 패션들을 엿볼 수 있었고, 본선에 참가한 가수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팀들, 밴드의 의상을 통해서 요즘 유럽 전반에 유행하는 패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럽은 이렇게 함께 하는 행사들을 통해 나라간의 유행 패션의 간극을 줄여가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가수들이 입고 나온 의상들은 그리스에서도 요즘 유행하고 있는 파티의상들과 비슷했습니다.

 

  

유로비전 홍보 자료에 소개된 마지막 사진을 보니, 현재 유렵에 유행하는 근육일까요?ㅎㅎㅎ

 

 

이렇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여러분께서도 한번 찾아서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총 시간은 각국의 투표 발표 시간까지 약 세 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작년 2012 유로비전 우승곡으로 1년 내내 그리스 라디오에서도 틀어주어 외울 지경인 스웨덴 곡 EUPHORIA와

1979년 유로비전 참가 곡이었던 독일의 징기스칸 동영상을 소개하며 오늘의 긴 글을 마무리 합니다.

 

 

 

 

 여러분 신나는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내일은 저를 무척 폭소하게 만든 '참 독특하고 코믹한 그리스어 유로비전 중계 해설'에 대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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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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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5.20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로비전...
    잘 알고 갑니다.
    처음 보게되네요.ㅎㅎ

  3. Favicon of http://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3.05.20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정말 신기하고 매력적이네요~
    덕분에 유로비전 잘 알게되었어요^^

  4. 희망 2013.05.20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유로비전에 대한 것은 간간히 나와서 알고 있습니다만
    그 안에 이런 심오한 뜻이 있는줄 몰랐어요.

    자국의 경제에 대하여 어쩔 수 없이 물론 우승하면 자기는 뜨겠지만
    자국을 생각해서 하는 약간씩 묻혀가는 모습들이
    아쉽겠군요.

    우리나라 주변에는 불러오고 싶지 않는 일본, 북한, 중국...

    이런 된장.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희망님.
      외국에 나와서 느끼게 된 사실은
      우리나라가 반도국가인데
      실상 섬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었어요.
      위로도 인근국가로도
      사실 친근하게 육로로 넘나들 수 없으니 말이지요~~

  5. 김영미 2013.05.20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보니 타일러도 출전했군요 ㅎㅎ

    허스키한 음색이 무척 독창적인 가수인데 반갑네요

    올리브나무님께서 유로비젼 송 콘테스트를 자세히 알려 주시니 덕분에 또 많이 배웁니다

    이 대회 출신들이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유명한 가수와 노래들이 많이 있는데 지금 기억이 떠오르지 않네요

    전 리키에 포베리 라는 이태리가수를 좋아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김영미님~
      보니 타일러가 정말 나이가 많이 들었더라구요.
      목소리도 좀 변하고..
      사실 그렇게 나이가 들었는데 목소리가 안 변하는 건 쉽지 않겠지요?
      그런걸 보면 조용필 씨가 참 존경스러워요.^^

  6.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20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신기하고 재밌는 문화네요~~ 저는 첨 들었어요~ㅎ
    노래로 각국이 대결을 벌이는 게 독특한 것 같아요~ 거기에 문화, 패션, 정치, 외교까지...
    유럽도 우리도 경기가 어서 회복되었으면 좋겠어요~~ ^^

  7. lahee.park 2013.05.20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호주 퍼스에서 늘 열심히 올리브 나무님의 포스팅을 구독하는 30살 뇨자 입니다!그러지 않아도 호주에서 금토일 저녁마다 유로비젼을 시청하면서 올리브 나무님께서 포스팅을 하시겠지 했는데!!! ㅋㅋㅋ 호주는 유럽이 아니기때문에 참가할수 없지만. 수많은 이민자들때문에 유로비젼을 방영해주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그리스 노래가 약간 뽕짝필이 나서 뭔가 이박사 같달까요? 흥겨운 노래였네요. 근데 그리스도 스코틀랜드 처럼 킬트를 입나요?? 그게 제일 궁금하네요. 호주 유로비젼은 중개자들이 참가국들에 대해 우스갯 소리나 농담을 하면서 이어지는데. 그리스 보컬 신사분은 아스트릭스 라고 표현하던군요.. 멋진 콧 수염이였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주 퍼스에 계시군요! 반갑습니다!!
      저의 포스팅을 기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호주에도 유럽인들이 많이 거주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방영을 해주나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번 그리스 노래는 정말 뽕짝에 가깝고, 좀 어이없기까지 했지만, 재미 부분에서 점수를 많이 얻은 것 같답니다^^
      어떻게 들으면 우리나라 가수 "노라조"를 연상시키는 노래같기도 하고요.ㅎㅎㅎㅎ
      스코틀랜드와는 좀 다르지만 남성들 전통의상이 바지형태인데, 바지 위에 치마처럼 입는 형태도 있었던 모양이더라구요.
      그리스도 워낙 외침이 많았던 나라라 전통의상의 변형도 많고, 지역별 변형도 많더라구요~^^
      자주 들러 주세요^^

  8. 여인네 2013.05.20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실 스피커를 때버렸더니 음악을
    감상할수가 없네요~
    집에가서 다시 봐야겠어요~

  9. Favicon of http://tresvif.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5.20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아...!! 올리브나무님~~! 이렇게 소개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닷!!!
    몇 년 전에 유로비전을 유튜브에서 잠깐씩 봤는데 이렇게 많은 것을 알 수 있는지는 몰랐어요~!!
    정말 그리스는 경제를 생각했군요...!! 그래도 나중에는 이기면 좋겠어요~~ : ))
    저도 What if 가 좋은 것 같아요... 아, 제 귀도 소머즈랍니당... ^^;;;
    이렇게 음악 들으니 참 좋아요~~!
    내일 포스팅도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_+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악을 좋아하시는 푸른님께서도 what if에 한 표를 던지셨군요^^
      푸른님 목소리가 워낙 좋으셔서 이런 유럽 팝을 부르셔도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귀가 소머즈인 경우는 좋은 때보다도 피곤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ㅎㅎㅎㅎ

  10. 복실이네 2013.05.20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
    저 어렸을때 티비에서 매해 보여줬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몇년 열심히 봤었는데요.
    셀렌디온이 나왔던 해에도 봤었지요.
    검색해보니 1988년 올림픽의 해였군요.^^
    그후 유명해졌을때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 나온 가수라고 아는척했는데..
    저만 열심히 봤는지 아무도 몰랐다는..ㅋㅋ
    각국의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전 다 팝송과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가 리듬이나 멜로디가 색달라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스 터키 같은 나라들은...전통악기를 많이들 사용했던 것도 기억나고요.
    이스라엘이나 아랍어권 나라들도 나왔던거 같은데...유럽이 아닌데 왜 나왔을까? 오래되어서 착각한걸까요? ㅋㅋ
    그때 당시 접하기 어려운 유럽 문화를 느끼고 볼수 있어서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올리브나무님 덕에 과거도 회상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지금의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도 어렸을때 봤을 때와 유행이나 가수들, 노래들이 달라졌겠지만...
    왠지 느낌은 비슷한게 전통있는 프로그램이라 그럴까요?
    참, 저도 러시아 노래가 더 와닿네요.
    여가수가 왠지 동양삘이 나서 더 그런지도...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실이네님께서는 유로비전을 어릴 때 보신 기억이 있으시군요!
      와 신기해요!
      저는 그리스 오기전엔 전혀 몰랐었어요^^
      그게 유럽 전문가들 얘기로는 러시아 가수가 노래를 잘하고 확실히 노래도 더 완성도가 높다고는 하더라구요.
      근데 유로비전에서는 가수의 외모나 퍼포먼스가 상당히 중요해서,
      그런 대중적인 부분에서 러시아 가수가 밀린 것 같아요~
      우승한 덴마크 가수 보면 정말 배우 얼굴처럼 예쁘더라구요^^
      게다가 덴마크 노래 스타일이 요즘 유럽에서 유행하는 유럽팝 스타일, 딱 그런 스타일이에요. 대중성에서는 덴마크가 압도적인 셈이지요~

      아, 그리고 이스라엘과 아랍어권 나라들 중, 유로비전에 참석하는 나라들이 있는데요. 유럽방송시청권의 나라라서 유럽이 아니지만 참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본선이 진출하진 못했지만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투표에는 참가했었어요^^
      기억력이 정말 좋으세요! 복실이네님!!!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5.20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한 올리브나무님의 유로비전 설명을 읽으니 정말 끄덕끄덕해지는데요.
    스페인은 꼴지를 매번 면치 못해... 사람들이 국적을 동유럽으로 돌려가자... 라고 농담을 해요.
    동,서유럽 통합 이후의 동향이 동유럽권이 대승을 거두어 말이지요...ㅎㅎ
    여기도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티비 앞에 앉아서 열심히 시청을 합니다.
    꼴지에서 벗어나자! 면서요...
    스페인을 지지하는 주요 나라는 안도라, 포루투칼, 프랑스, 독일, 영국이랍니다.
    왜냐면 안도라는 스페인어쓰는 작은 마을이고, 다른 곳은 스페인 사람들의 이민이 많은 곳이라... ㅎㅎ
    자국 응원하고자 외국나간 스페인 사람들이 투표를 하죠... 정말 재미있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그렇군요!
      산들이님께서 이렇게 스페인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주시니 정말 좋네요!!!
      안도라가 스페인어를 쓰는 곳이군요.
      이번 스페인 가수 노래는 괜찮았어요~ 부드럽고 좋은 곡이구나 느꼈답니다^^
      하나 궁금한게 있었는데요. 산들이님~ 지난 번 아이들 함께 춤추는 동영상에서 나오던 노래, 스페인 노래인가요?
      그 노래가 너무 좋은데 제목을 혹시 안 바쁘시면 알려주실 수 있으실지요??? 꼭 찾아보고 싶어요!

  12.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5.20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도 유로비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나보군요ㅎㅎㅎ
    작년 여름에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다녀왔는데, 작년 유로비전은 바쿠에서 열렸잖아요.
    사람들이 다들 '올해 바쿠에서 유로비전이 있었다'며 매우 자랑스러워하더라고요.

    저는 매년 유로비전을 챙겨보고 있는데, 사실 노래보다는 마지막에 점수가 궁금해서 봐요.
    말씀하신 바대로 정치적 이유가 정말 많이 작용하다보니 '올해는 대체 어느 나라에서 어느 나라에 몇 점을 줄까'가 가장 궁금해지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히티틀러님. 아제르바이잔에 작년에 다녀오셨으면, 정말 유로비전 열기가 뜨거웠었게요!

      저 역시 마지막 점수가 정말 궁금해서, 졸려도 눈을 똑바로 뜨고 본답니다.ㅎㅎㅎ
      게다가 각 국의 MC들이 왜 이렇게 특이한 사람이 많은지 그것도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영어 발음들도 각양각색이고..정말 보는 즐거움이 큰 행사 같아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20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엔 유러비젼 송 콘테스트 한국에서도 곧잘 방송해주더니....
    해마다 기다렸던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 였답니다.ㅋㅋㅋ
    오늘 올리브나무님때문에 최근 유러비젼 송 콘테스트 입상 노래들은 들으니 너무 좋은데요.하하하

    그냥 노래만 좋은면 되는줄 알았더니 몰랐던 뒤얘기도 있었네요.하하하
    올해 1위노래는 쫌더 대중적인 느낌이 강하게 보여지네요....
    쉬운 멜로디에....
    처음에 작은 피리로 부는 사람이 나오는데,유명한 분인지 대중들의 환호성이 아주 크네요....

    관객 대중들도 엄청 많이 모여있고,노래 시작할때,끝날때 환호해주는 함성들도 너무 듣기 좋은데요....
    작년 1위곡은 맨발로 나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댄스노래같은 박력있는 섬세한 사운드가 좋은데요....
    올리브나무님이 맘에 들었다는 5위한 러시아 가수분 노래도 좋았구요....

    전 예전에 들었던 86년 우승곡 산드라 킴이 부른
    재미 라 비(J'aime La Vie)난 인생을 사랑합니다 라는 노래 무척 조아했고요.

    이태리 산레모 가요제인지 유러비젼 송 콘테스였는지...
    이태리 3인조 가수 리키 에 포베리의 노래
    사라 페르께 띠 아모(Ricchi E poveri의 Sara perche ti amo) 라는 노래도 무척 조아했죠.....흐흐흐

    노래 잘듣고 갑니다....
    오늘은 날씨가 추웠어요....
    토요일밤부터 비가오더니 낮기온이 22도인데도 반소매 옷이 춥네요...
    특히 퇴근길....아이 추워라....
    내일 덥데요.28도까지 오른다네요.흐흐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피러님도 유로비전을 보셨었군요!!
      우와 신기하네요^^
      저 덴마크 가수 노래 앞의 피리부는 남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스웨덴과 가까운 국가라서 그런지 예선 동영상 때도 환호가 대단하더라구요~
      (전통 악기가 비슷하지 않은가 혼자 짐작해 봤답니다^^)

      한국의 날씨가 그렇게 왔다갔다 하는군요.
      그리스는 어제 오늘 무척 덥답니다.
      아직 5월인데, 앞으로 어쩌려고 이렇게 더운가 싶네요^^
      아침에 차에 잠깐 찬 프라뻬를 놔 뒀다가 아차 하고 몇 시간 후에 다시 꺼냈더니..
      뜨거운 커피로 바뀌어 있었어요.ㅎㅎㅎㅎㅎ

  14. 해파리 2013.05.21 0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드디어 유러비전 이야기가 나왔네요! ㅋㅋ
    저는 유럽에 안 살고있으니 유튜브로 챙겨보는데요, 개인적으로 2009년 터키 우승곡을 가장 좋아합니다 ㅎㅎ
    근데 일부러 우승을 피할려고 노력하는지는 몰랐네요! 저는 그냥 무조건 이기면 좋은거라고 생각했는데요 ㅎㅎㅎ
    근데 몇몇 유러비전 음악들은 제가 평소에 듣는 음악과 너무 달라서 그런지 음...이게 3위씩이나 했다고?도대체 어떻게..?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음악들도 간혹 있어요 ㅋㅋㅋㅋ
    우리 아시아 국가들도 유러비전 같은 음악 페스티벌 하나 있으면 재밌을것같아요~~ 눈에 안보이게 엄청 경쟁도 하고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파리님도 유로비전의 열혈 시청자시군요!!
      정말 어떤 곡은 너무 실험적인데도 순위가 높은 게 있는데,
      유럽인들이 특이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닌가 싶어요^^

      정말 아시아 국가에도 이런 페스티벌이 있다면
      저는 문자투표하고 아주 난리도 아닐 것 같아요^^하하하

  15. kiki09 2013.05.21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독특하네요~ㅎㅎㅎ 정말 신기해요 얼핏 들어본적은 있는데 사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일본 정신적으로?? 가까운 미국일 아니면 크게 관심없었거든요 이렇게 또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덕에 자세히 알게 되네요 아 재밌는데요 동영상 ㅋㅋㅋ 저도 러시아 가수가 아주 잘한거 같은데...쩝;;

  16.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22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는 유로비전이라는 대회를 아예 처음 들어봐요. ABBA가 출전했다는 것에 놀랐고, 미국인들도 다 알고 저도 알고 있는 그 코믹송 징키스 칸이 대회 참가곡이라는 것에 또 놀랐어요. 유럽에서는 정말 역사가 깊은 대회네요.
    그런데 올리브나무님이 "우승의 위기를 넘기고" 라고 쓰신 대목에서 진짜 빵 터졌어요. 뭐랄까 우승하는 나라도 개운치 않은 진실이네요. ㅋㅋㅋㅋ

    제가 듣기에도 러시아 출전곡이 우승곡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다만 덴마크곡은 민족색도 느껴지지만 러시아곡은 굉장히 잘 정돈된 Pop 같았어요. 나라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가수들답게 다들 노래 실력이 출중하네요.
    그런데 작년 우승곡인 Euphoria 말이예요........ 율동이 너무 웃겨요... 크크크킄큭 혼자 뭘 허우적대는 건지 정말 너무 웃겨요. 중간에 게처럼 옆으로 마구 걷는 장면에서는 웃음 소리도 안 나오는 폭소 있잖아요? 그게 터져서 혼났네요. 율동을 하고 있는 가수가 너무 자신감에 차 있는 게 미안하지만 더 웃겨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징키스칸이 유로비전 출전곡이였다는 것을 시아버님께 처음 듣고 완전 깜짝 놀랐었어요~ㅎㅎㅎ

      작년 우승곡의 그 여자분은..뭐랄까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 같달까요?
      올해 새로 나온 신곡도 하늘을 줄 달고 날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그런데도 목소리가 흐트러짐 하나 없는 걸 보면,(저렇게 게 춤을 추면서도 말이지요.ㅎㅎㅎㅎ) 진짜 실력자이긴 한 것 같아요.

  17. 지랄리야 2013.05.22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여기 하루 안 온 사이에 서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군요. 정말 레베루 많이 떨어지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22065707530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22092918266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22114612688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5.22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참가곡 참 재미있네요. 제목도 재밌지만 무슨 응원가 같기도 하고 후반부에는 캉캉춤 같기도 하고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 여기서는 유로비전이 그렇게 인기가 있지 않나봐요. 체코는 참가국 명단에도 없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3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해엔가는 참가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참가하지 못했나봐요. 올해는 유난히 적은 국가들이 참가했던 걸로 보아, 유럽 경제 위기가 유로비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19. 지랄리야 2013.05.28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시안송페스티벌? 저 수준 안맞는 것들하고, ㅋㅋㅋ? 전혀 공감이 안 가고 촌티만 왕창 날리는 노래를 억지로 꾸역꾸역 들으면서? (저 공산주의티가 팍팍 나는 멜로디도 듣기 싫고 말야.) 지나애들이랑 사이가 무척 안 좋은 동남아애들에게까지 이런 말 하는 것 같아 좀 껄끄럽고 미안하긴 한데, 만약에 아시안송페스티벌 같은 게 생긴다면, 짱깨들이 쪽수로 밀어붙여서 항상 우승국으로 올라가고 그럴 듯.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무슨 듣보잡스러운 짱깨선수가 이번 대회의 베스트선수 남녀로 뽑혔다는데, 박태환은 완전 푸대접... 무조건 다른 나라야 어떻게 되던 말던 쫑궈 짜요, 쫑궈 짜요... (중국 화이팅, 중국 화이팅) 저 보기 싫은 것들... 내가 아무리 남들 보기에 지금 한국에서 초라하게 살아도, 저 텃새 심하고 지옥 같은 나라에서 탈출하다시피 나온 거 전혀 후회하지 않네요.

    만약에 저런 페스티벌이 아시아에서 생긴다면, 아마 폭동 나고 상대나라사람 보자마자 단체로 길거리에서 린치 가하고, (실제로 한국사람 대상으로 저런 일 심심하면 지나땅에서 터져요, 화풀이한다고.) 이웃나라사람 하나 보면 단체로 우르르 비꼬고 난리치겠죠.

    평소에도 어느 대회 나가다가 지면 부모가 아이에게 "넌 이번 대회에서 진 게 아니다. 너가 실제로 월등했으니 니가 이긴 거나 마찬가지야." 이렇게 세뇌시킨다는데요. 아무리 이런 게 흔하게 일어나는 남의나라정서라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뻔뻔스럽게 보입니다.

  20. 분향리 2013.07.24 0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21. 분향리 2013.07.24 0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컴퓨터에 익숙치가 않아, 댓글다느라 약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ㅠㅠ)
    어떻게해서 제가 님의 글을 읽게됐는지는 저도 모르는데, 정말이지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유로비전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큰 대회이고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이어져 온다는것에 대해 새삼 놀라울따름입니다.
    7,80년대쪽 수상자들은 익히 눈에 들어오는데, 최근의 수상곡들은 정말이지 잘 모르겠네요.
    굳이 제 음악적 취향을 밝힌다면, 러시아 가수가 좋긴 하지만, 요즘추세라면 덴마크 가수가 우승해도 크게 이상할것도 없지않나 생각합니다.
    저도 과거에 정체돼어서인지, 옛날 참가곡들이 더 정겹고 그립습니다.
    제가 그리스말을 몰라 그리스출신 가수이름을 떠올리지는 못하지만(데오도라키스...), 좋은곡들이 많더군요.
    제가 들은 그리스 노래들은 하나같이 너무 늘어지고 처량한것들이라 자주 듣지는 않지만, 가끔 땡길때가 있습니다.
    댓글올리다 보니 생각보다 그리스 가수, 노래들이 생각나네요.
    아를레타,밀바, Love is blue, 하리수 알렉시유(발음이 엉망이죠?ㅠㅠ), 마리아 파란두리(??ㅠㅠ)...
    옛날에 정보가 전무하던 시절에, 어렵게 비싸게 몇몇 그리스 LP를 샀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리수(??)가 제겐 최고였습니다.
    두서없이 몇자 적었으며, 앞으로도 좋을글 부탁드립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24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분향리님은 유로비전 팬이시군요!
      이렇게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량리님의 취향이 아마 요즘의 유로비전에 그대로 반영된 모양이에요*^^*
      처음 뵈서 반갑고요,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니 더더욱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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