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막 그리스로 돌아왔을 때, 매니저 씨는 상당히 감격하여 공항에서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뭘 그렇게 감격까지 하고 저럴까?' 싶었고, 스물 여섯 시간이 걸린 여행으로 저는 빨리 씻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얼른 샤워를 하고 대충 짐을 풀고 부엌에서 물을 마시려다가 저는 완전 빵 터지고 말았는데요.

매니저 씨가 설거지를 해 놓은 모양새가 너무 웃겼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형태로 설거지한 그릇이 쌓여 있었는데, 그 나마 지저분하게 설거지 한 것도 있어서, 왜 저를 그렇게나 감격해서 맞이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매니저 씨의 집안일 해주는 아내가 돌아온 감격은 며칠 동안은 유지되었는데, 툭하면 일하다가도 전화해서 반갑게 안부를 묻곤 해서 '이 인간이 웬일이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지 없이 매니저 씨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확인할 수 있었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며칠 전, 오스트리아 고모님과 사촌 마사를 비롯해 여덟 명이 함께 씨미 섬에 가게 되었는데요.

사실 로도스 시는 열두 개의 섬으로 구성된 도데까니사 현의 수도가 되는 도시이기 때문에, 지중해와 남유럽을 도는 큰 크루즈 뿐만 아니라, 그리스 전체 섬들을 도는 크루즈와 인근 열두 개 섬으로 갈 수 있는 배들이 수시로 항구로 들어오는데요.

 

로도스 시에 자리한 항구에서 씨미 섬까지는 배로 두 시간 정도 걸리는데, 섬 반대편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한 시간 배를 타고 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세 시간 배를 타야 구경할 수 있는 섬이고, 돌아올 때 다시 세 시간 배를 타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비행기나 자동차에서는 멀미를 하지 않지만, 배만 타면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러워서 평소 바다 낚시도 따라 다닐 수가 없는데요.

씨미 섬을 그 동안 그토록 가 보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가보지 못한 이유도 바로 배를 탔을 때 울렁대는 속을 과연 진정시킬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였습니다.

씨미 섬은 가운데 산이 솟은 듯 생긴 섬이기 때문에, 작지만 아름다운 섬이며, 특색 있는 목조 집들과 수영하는 고양이들이 있는 섬으로 유명한 장소라 정말 궁금하긴 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고모님께서 예고 없이 그리스에 들르시면서 특유의 그리스인들 성향대로 갑자기 결정된 씨미 행이었기에 저는 수영하는 고양이들을 드디어 사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부풀어 멀미약을 먹고 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매니저 씨는 기대에 부푼 저에게 청천병력 같은 말을 남겼는데요.

"수영하는 고양이는 겨울에만 있어."

"아니! 왜?"

"씨미 섬 고양이들은 먹을 게 부족해서 겨울엔 바다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것이지."

헉

아니,그럼 수영하는 고양이도 볼 수 없는데, 손님 접대 하느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 울렁거림을 극복하며 왜 거기까지 가야 한단 말인가!!!

 

저는 속상한 마음에 배 기둥에 기대 얼른 배가 섬에 도착하길 바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섬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그나마 정말 다행이었지요.

 

 

 여기까지도 세계 각 국의 깃발을 단 요트들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고모님과 딸아이의 다정한 한 때.

 

 

그렇게 섬을 구경하고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고 하다 보니 다시 배를 타고 섬 반대편으로 가야 해서 또 멀미를 참고 섬 반대편에 다다르게 되었는데요.

육로가 없이 배로만 섬을 도는 것이 자연의 거대함을 느끼며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왼편이 제가 탔던 배인데, 자동차를 함께 싣고 승객을 500명 정도 태울 수 있는 배였습니다.

 

 

로도스도 섬이긴 하지만 제주도 면적에 도시가 발달한 섬이라, 도시 안에서 북적거리는 관광객에 치여 일상 생활을 하다보면 평소 섬이라는 인식을 크게 못 하고 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씨미 섬의 짧은 관광이 끝나고, 매니저 씨는 돌아오는 배에 타기 전에 멀미약 부터 먹으라고 저에게 재촉을 하였고 저는 얼른 알약을 꿀꺽 삼켰는데요.

아니, 이 약이 올 때는 별 효과가 없더니 갈 때가 되니 먹자 마자 졸리기 시작해서 배에 탄 후로부터는 계속 앉은 채로 머리를 기둥에 대고 깊은 잠을 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 시간을 내리 잠을 자며 중간 중간 누군가 이야기하는 소리에 실눈을 떴다 또 잠을 자곤 했는데, 거의 도착할 때가 되었다고 친구 스테르고스가 저를 깨웠습니다.

겨우 일어나 보니 아니! 제 왼 팔에 웬 낙서가 되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리스어로 쓰여진 낙서는 누가 봐도 매니저 씨 글씨였고, 오백 명이나 타고 있는 그 큰 배에서, 남들은 하늘하늘 바람에 타이타닉 흉내를 내는 갑판 쪽에 앉아 잠이 든 사이에 뭔가 써 놓은 것이었습니다.

매니저 씨가 저에게 로맨틱한 말이라도 남겼나 싶어, 거꾸로 쓰여진 글을 읽으려고 안 돌아가는 팔을 꺾어 내용을 읽었는데, 거기엔 뜻밖에도 이런 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여기 술과 약(마약)에 잔뜩 취한 여자가 쓰러져 있음. 지나가는 사람들 조심하세요!

 

아니, 이 인간이!!!!! 복수

 

멀미약이 덜 깨 화를 내려고 팔을 휘젓는데 힘이 없어 잘 되지 않자, 매니저 씨와 스테르고스는 깔깔 거리고 웃기 시작했고, 매니저 씨는 쯧쯧거리며 제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 휘적거리는팔의 낙서를 닦아 주며, 이런 말로 자신의 행동을 변명했습니다.

"어떻게 낙서를 이렇게 하는데 모르고 자니? 다음에 또 다른 섬 구경 가자고 하지마.

이런 큰 배도 못 타면서 어딜 또 갈 수나 있겠니?"

ㅋㅋㅋㅎㅎㅎ

그걸 변명이라고...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며 이 낙서를 봤을 거라고!!!

술도 마실 줄 모르는 제가! 마약이라곤 입에 대 본 적도 없는 제가! 이런 낙서를 써 놓은 줄도 모르고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데서 정신 없이 잤으니 이 무슨 망신인가 싶었습니다. 다행히 지난 번 비행기에서처럼 상모 돌리듯 잔 건 아니어서 머리카락은 멀쩡할 줄 알았는데, 나중에 거울을 보니 머리를 묶지 않고 잤더니 갑판 쪽이라 거센 바다 바람에 산발이 된 건 마찬가지였어요.ㅠㅠ

엉엉이번엔 정말 멀미약에 취해서 그런 거라고요. 엉..엉..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이후로 잘 때 몰래 누군가 제 몸에 공개 낙서를 해 놓은 일은 처음이라, 어이가 없기도 하고 

이 무슨 동심의 세계인가 싶어 헛웃음만 웃고 말았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씨미 섬에 고양이들이 수영하는 것을 취재하기 위해서, 저는 겨울에 또 용감하게 배를 타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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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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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4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희지니님 감사해요!
      겨울에 꼭 사진찍어 올게요.
      이번에는 다들 그냥 바닷가에 누어서 놀고만 있더라고요.
      그래도 그렇게 물가에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어요.ㅎㅎ

  2. 민트맘 2013.08.14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메니져님의 장난기는..ㅎㅎㅎ
    저도 배멀미가 심해서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대학때 스케치 여행에서 탔던 배에서 멀미를 얼마나 심하게 했던지
    그 후로는 배는 아예 안타는걸로 한답니다.ㅜㅜ
    그나저나 수영하는 고양이는 겨울의 올리브니무님 멀미 희생을 딛고 봐야하는건가효?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맘님께서도 배멀미를 하시는군요!!
      정말 아휴..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겨울에 수영하는 고양이를 찍으러 꼭 다시 떠나보려고요.
      바닷가에 정말 많은 고양이들이 자고 있었거든요.
      너무 여럿이 함께 움직이다보니 고양이 사진을 많이 못 찍었는데
      아마 그 고양이들이 겨울 되면 수영하러 들어가나봐요~
      ^^

  3.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8.14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장난기가 조금 있으시군.....ㅋㅋㅋ
    알콩달콩,,,,사시는 모습..보기 좋아요.

    웃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8.14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위트 넘치시는 매니져님의 낙서입니다

    올리브나무님이 낙서로 많이 웃으셔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셨을 것 같아요^^

    씨미섬은 이름이 독특하네요 다른 섬들은 대체로 ~~os 인데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지요? 이름이 독특한 만큼 사실 그곳 출신 사람들이 특이하기로 소문나긴 했답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누가 씨미에서 온 사람이라고 하면 다들 고개를 절래절래...ㅎㅎㅎ
      캐나다도 많이 더운가요?
      여기는 정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더위입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김영미님~

  5. 연두빛나무 2013.08.14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니 저도 신랑한테 낙서한것이 생각납니다...ㅎㅎ
    신랑이 너무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와 속상해 잠도 안오고 몇대 때려도 알지도 못해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차에 갑자기 제 머리를 스치는 재미난 일이....ㅎㅎ
    다리와 팔에 먼저 낙서를 한다음 제가 간이 커졌는지 얼굴에 크게 ***바보라고 적고야 말았지요..그것도 볼펜으로....
    그러고 나서 저는 혼자 마구 웃은다음 화가 가라앉고 잠을 아주 잘 잤답니다.
    문제는 다음날 아침 신랑이 출근해야하는데 얼굴에 낙서가 잘 지워지지 않아 아주 곤욕을 치뤘다는것이지요...ㅠㅠ
    메니져씨는 그래도 아주 귀엽네요...물티슈로 지워지는 낙서를 했으니 말이죠.
    그래도 술도 못 마시는 올리브나무님에게 그런 낙서를.....엄청 재미나신 분이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연두빛나무님은 정말 속상했던 기억이셨을텐데
      저는 어쩐지 남편 분의 얼굴에 써 있는 바보라는 지워지지 않는 글자가 상상되어서 자꾸만 웃음이 납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셨으면 그런 낙서를 다 하셨을까 싶어요.
      저도 가끔 남편에게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낄 때가 있는데,
      힘으로는 당할 수 없어 한국말로 막 나쁜 말을 퍼붓는답니다.ㅎㅎ
      %&#!@#% 막 이렇게요.
      연두빛나무님 좋은 밤 되세요!!

  6. kiki09 2013.08.14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당~하셨군요!
    이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다음번엔 매니저님 멀미약 억지로라도 드시게 하시고요

    두 팔 두 다리에 저렇게 똑~같이 써주세요.

    이건 부탁'입니다.부탁이에요.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럴까요?
      팔에 워낙 특이한 타투가 있어서 제 낙서가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도 한번 해 볼래요^^
      kiki님 휴일은 잘 보내셨어요?
      한국에 있을 때 광복절날은 차가 늘 많이 막혔던 기억이 나요.
      휴가시즌과 겹쳐서 그럴까요??
      좋은 밤 되세요!!!

  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8.14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저도 " 수영하는 고양이는 겨울에만 볼 수 있어" 라는 대사에서 완전 좌절..ㅋㅋ
    겨울에 꼭 가주실꺼죠..
    멀미약이라도 보내드리면서 부탁해야 하는건가요~ ㅋㅋ
    그나저나 ,, 매니저님 귀여우십닌당~~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 대사에서 완전 좌설했었어요~~~
      그렇지만, 꼭 꼭 겨울에 비가 안 오는 날 배를 타고 가볼 생각이랍니다. 저도 너무 궁금하거든요~
      물개도 아닌데 바다에서 수영하며 고기를 잡아 먹는다니..
      더운데 좋은 밤 되세요 팩토리님~

  8.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14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약은 아니지만 약은 맞네요ㅋㅋㅋ 멀미약이 멀미를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는 줄 알았더니 재워서 멀미를 못하게 하나 봐요;; 그나저나 수영하는 고양이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마음같아선 직접 보러 가고 싶지만 올리브나무님이 겨울에 보여주실 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독한 멀미약이 이렇게 잠을 자게 하는지 정말 몰랐어요.
      정말 유럽에서 시판되는 약들을 먹으면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갑자기 아스타로트님 팔에 만약 희한한 낙서가 있다면 설이가 어떻게 반응할 지 몹시 궁금해졌어요. 물티슈 대신 그루밍을 와서 해 줄까나요?^^

  9.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8.14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매니저님이에요~~ ^^ 참 유쾌한 분이세요~~ㅎ
    저도 배멀미 엄청나요.. ㅜㅜ 울릉도랑 백령도 갈 때 멀미약을 먹었는데도 멀미를 해서 돌아올 때는 아주 쎈 약을 먹었더니 정말 실신한 것처럼 자게 되더라구요~~ㅋㅋㅋ 배멀미 안 하는 사람들 넘 신기해요~ㅎ
    수영하는 고양이는 못봐서 넘 아쉬워요~~ 겨울에 가신다니 넘 감사감사~~ㅎ 멀미로 고생하실텐데 그 귀한 구경을 시켜주시겠다니.. 기다리고 있을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소금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정말 배멀미 안하는 사람들 저도 너무 신기해요.
      근데 원래 센 멀미약이 그렇게 잠이 오게 하나봐요~
      혹시 잠이 오게 해서 멀미를 막는 그런 성분이 있을까나요?
      저는 평소에 약을 잘 안 먹는 편이라 더 급하게 반응이 나타났던 것 같아요. 같이 간 일행들이 많이 놀렸어요ㅠㅠ
      더운데 가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참 궁금해요.
      소금님 힘내시고 건강한 저녁 되세요!!!

  10.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8.15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양이가 배가 안 고프면 물에 안 들어가는군요 ㅋㅋ 너무 아쉬우셨겠어요. 물에 첨벙첨벙 뛰어들어가는 고양이들이라면 분명 매우 신기한 장면일텐데요^^;;
    로도스섬 매우 크군요...제주도 크기면 섬 느낌이 그렇게 크게 나지는 않겠는데요?
    설거지된 그릇들이 어떻게 쌓여있었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대체 어땠길래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그리스 귀환을 여왕님의 귀환처럼 기다리고 계셨을까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제주도에 살아 보신 분이셔서 그 느낌을 정말 잘 이해하시는군요! 좀좀이님~
      정말 섬이란 것을 거의 못 느끼고 살아요. 게다가 길쭉한 형태여서 시에서 반대편 끝까지 가려면 정상 속도로는 세 시간 가까이 운전을 해야 도착할 수가 있거든요. 서울에서 대전보다 먼 거리에요.
      게다가 내륙지역으로는 산이 높고 깊어서 고산 마을도 있고 대관령처럼 굽이굽이 산으로 올라가는 도로도 있어 정말 섬같은 느낌이 없답니다.(한라산과 느끼은 다르지만 그런 면에서도 공통점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매니저 씨가 처음 제주도에 갔을 때, 와! 로도스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곳이야!
      이랬답니다^^
      설거지 사진은 다음에 한번 올려볼게요. 그릇이 차곡차곡 쌓인 게 아니라 뒤집어져 있고 엎어져있고 난리였어요. 일 안해본 티가 막 났죠.ㅋㅋ

  11. 이쁜이 2013.08.15 0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남편분이 참 재미있는 분이십니다 ~
    덕분에 웃고 가요. ^^
    요즘 그 곳 많이 덥겠죠 ?
    잠깐 들린 밀라논데 바람이 서늘하거든요.
    역시 여름엔 더운 날씨가 최고에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더워요...ㅠㅠ 이쁜이님
      밀라노는 바람이 서늘하군요!!
      아무래도 좀 더 북쪽이라 그렇겠구나 싶어요~
      오늘은 정말 너무 더워서 꼼짝을 못 하고 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2.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8.15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의 장난기 덕분에 올리브나무님은 심심할 틈이 없겠는 걸요. ^^ 매니저님 팔뚝에 "술과 마약에 취해 쓰러져 자는 여자의 팜므파탈적 매력에 빠져 졸졸 쫒아다니다 결혼까지 한 남자가 여기 있음" 이렇게 써 놓으시는 건?? ^^

    그나저나 수영하는 고양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요. +_+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수영하는 고양이가 너무 궁금했는데, 다들 그냥 평범한 듯 보이는 고양이들이 그늘에 누워 자는 것만 구경하다 왔답니다.
      근데 걔네들이 바다에 들어간다니 신기하기만 했어요!~
      매니저 씨는 정말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상한 사람이에요.
      자다가 잠꼬대로 제 얼굴에 침을 뱉은 적도...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좋은 하루 되세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8.16 0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수영하는 고양이 무척이나 궁금한데요. 겨울에 꼭 다시 가셔야겠어요.
    그런데 장난기 심하신 매니저 씨... 친근감 대장이셔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겨울에 꼭 다시 가야 하겠지요?
      매니저 씨는 심심한 걸 못 견디는 성격이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사색, 이란 말은 진짜 심각한 일이 생긴 경우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성격이더라고요.ㅎㅎㅎ
      참...저하고는 많이 달라서, 또 단점을 보완하고 사나 싶습니다..ㅎㅎ

  14. 부레옥잠 2013.08.18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남자들은 몇살을 먹어도 애라는 저희 엄마 말이 맞는가봐요ㅋㅋㅋ 수영하는 고양이를 못본다 했을 때의 그 실망감 이해가 돼요ㅠ 저도 고양이 굉장히 좋아하는데,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들이 수영이라니!! 라며 두근두근했었는데 말예요ㅠㅠ ㅎㅎㅎㅎ

  15. mariacallas1 2013.08.20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오늘도 매니저님 한 건? 하셨네요.

    그런데 올리브님 멀미하시는 군요.

    여행 좋아하시는 입장에선 매우 불편한 손님이네요..멀미란 녀석;

    오..........고모님을 굳이 찾지 않아도 여기 계시네요^^

    미인이십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모님께서 미인이시지요?^^
      오늘 드디어 댁으로 돌아가시네요!!!
      저를 크게 불편하게 하시는 성격이 아닌데도
      집에 다른 식구가 있으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ㅎㅎㅎㅎㅎㅎ

  16.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9.02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이런, 평생 멀미를 모르고 사는 저로서는...
    멀미라는 것도 안하는 저는 뭍에서만 지내는데,
    멀미를 아주 심히 하시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은
    오히려 배를 자주 타야하는 동네에서 사시는군요.
    멀미를 꿋꿋이 이기시라는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언젠간 멀미안녕~하시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8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를 자주 탈 수 있는 곳에 살기는 하는데, 실제로는 비행기 탈 일이 더 많더라고요~~아테네 가는 크루즈도 있기는 한데 비행기가 아무래도 빠르니까 그냥 비행기를 이용하게 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칼국수님~

히포크라테스의 나라 그리스의

넘어가게 꼼꼼한 의료절차

 

 

 

 

 

 

 

 

 

수술을 받기 ,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저는 정말이지 검사만 받고 수술을 받는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게 하나의 수술을 위해 제가 받았던 검사 항목은 거의 여가지가 넘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검사를 ' 종합병원 안에서' 받았다면, 돈을 목적으로 이렇게 검사를 시킨다고 오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의 일반적인 수술관련 검사 의료절차는 이렇습니다.

특별한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

1.   일반 의사가 검진하는 개인분과병원 (외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 찾아가 곳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고,

    의사가 소견이 좋지 않다고 여겨지면상당히 검사항목이 있는 진단서 써줍니다

2. 그러면 개인병원 행정직원이 진단서를 다시 의료보험 전산시스템에 입력해서 검사 항목별로 검사 원금, 의료보험

      혜택 금액, 따라서 개인부담금이 얼마인지 자세히 나와 있는 종이를 프린터 해 줍니다.

3. 이 종이를 들고 임상병리만 전문으로 하는  개인병원으로 다시 찾아가 검사를 해야합니다.

4. 그 곳에서 진단서에 있는  모든 검사를 하고, 다시 결과를 들고 처음의 개인분과병원으로 가서 의사의 소견을

     보고만약 수술이 필요한 경우 개인분과병원 의사가 연계되어 있는 종합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아마 미국의 경우도 비슷한 절차를는다고 들었던 같은데요.

이렇게 개인분과병원과 종합병원이 연계되어 있고, 개인 병원 의사가 종합병원에서 수술 시에도 함께 수술에 참여하는

등의 스템은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제게 크게 낯설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숨이 넘어갔던 것은 위에 언급한대로 수술 전 검사 절차에서였습니다.

한국에서라면 피검사의 번이면 대략의 통계가 나와 안에서 그냥 처리가 되고 수술을 했었을 정도의 절차를

그리스에서는 검사에 검사에 검사를 거듭하는 것입니다.

마치 돌다리도 두드리고 두드리고 두드린 후에 건너는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경우의 예를 들어보자면요.

처음 필요한 피검사와 외의 많은 검사를 한번씩 했었고 수술하는 데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해야 하는 부분 외에는 혈압이나 당뇨 등의 건강상의 문제도 없었고요.

그런데도 초기 피검사 40가지 항목이 부족했는지 추가 20가지를 하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아테네의 의료센터로 보내

유전적 질병이 없나 검사까지 하게 하고, 검사들도 시차를 두고 호르몬 상태에 따라 번을 거듭하게 하는 것이

었습니다!

사실 검사 비용이 비싸긴 해도  의료보험 혜택이 있어서 검사비용이 줄어드니, 돈 때문에 계속 검사를 시키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왜냐하면 검사를 하라고 진단서를 내는 개인분과병원과 임상병리개인병원 사이에는 아무 연계도 없는 상황이니

(소개가 아니라 개인이 임의로 임상병리병원을 알아서 찾아가는 것입니다.), 순수하게 수술 하나를 위해서 이렇게 검사에

검사를 거듭하는 것입니다. 

 

드디어 모든 검사가 끝나고 모든 소견이 좋게 나와서 수술일정이 잡히게 되었을 때,

이제 검사가 끝났나 했더니 수술 전날, 종합병원으로 아침 일찍 오라고 해서 갔더니 이제껏 했던 모든 검사 결과 자료가 저절

종합병원으로 이전되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피검사를 하고, 소변검사를 하고, 엑스레이를 찍고, 심전도를 하고,

제가 해야할 수술과 큰 상관도 없는 심장내과의를 만나서 소견서를 쓰고 하루 내내 검사를 새롭게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스는 의료 전산 시스템도 되어 있고, 의료보험증에 가족 모두의 사진까지 붙어 있을 정도로 꼼꼼하게 일 처리를

하는그것도 모자 검사를 이렇게 꼼꼼하게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뭔지 궁금해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1% 의문점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확실하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지요. "

 

안습어휴...이해는 가는데 정말 검사 하다가 숨 넘어 가겠네요.

 

 

물론 국립종합병원의 경우 비용이 거의 무료라서 워낙 환자가 많고 응급환자들도 많기 때문에, 국립종합병원과 연계된 개인

분과병원의 경우 이런 절차 조금은 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시누이와 시외할머님이 국립종합병원에 잠깐 입원했을 , 병간호를 했었기 때문에 국립종합병원의 시스템 또한

지켜 보았는데, 그곳 또한 검사 절차가 많았고 검사절차도 융통성 없이 꼼꼼하게 진행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스에 살면서 느끼게 되는 부분은 그리스의 모든 부분의 행정절차는 융통성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절대로 빠르게 진행될 수가 없습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으로 대충 넘어가도 부분도 있는것 같은데법으로 정해진 부분에 대해서 융통성 없이

계속 절차 밟아가는 모습을 때는 속이 터질 때도 많습니다. 마치 행정을 위한 행정 같다고 여겨지기도 하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이 의료 절차에도 반영되어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에 살 때도 피 검사를 자주 했었고 친구 중에 임상병리사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꼼꼼한 검사 절차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저와 똑같은 수술을 받았던 지인도 있었기에 더더욱 이런 복잡한 검사 절차가 불필

요해 보이고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예전에 한국 아버지의 세 차례의 수술 후에 아버지를 위해 호스피스 과정을 일부러 수료하셔서 웬만한 병원관련 절차나

검사에는 놀라지도 않으시는 저희 엄마 조차도, 이번에 그리스의 이런 의료 검사 절차를 보시고는 혀를 내두르셨습니다.

도대체 그 정도 규모의 수술에 어떻게 그런 많은 검사를 할 필요가 있는지, 그래서 몇 달의 시간을 들여서 검사를 해야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입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의료 절차의 장점은 수술이나 치료에 대해 환자에게 확신을 준다는 것입니다. 

히포크라테스의 나라 그리스가 지금은 의학의 아버지의 출신 국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세계 최고의 의학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꼼꼼하게 인체의 안전을 생각하는 의료절차만큼은  히포크라테스의 후손들임을 자랑스러워 해도 될만하

겠구나 싶습니다.

역시 이런 의료절차 덕분에 수술한 부분 외에도 이번 기회에 전체의 상태를 파악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히포크라테스 (Hippocrates)

B.C. 460년경에 태어났으나, 사망 연도는 확실하지 않고 그 생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 소아시아 이오니아 연안의 코스 섬 출신으로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며, 『히포크라테스 전집』(Corpus Hippocraticum)이 남아 있는데 이것은 그의 학파의 소산으로 보인다. 병에 대한 그때까지의 주술적 미신적 요법이나 사변적인 의학을 배척하고 경험적 실증과학으로서 의학을 창시하여 그 학파의 지도적 인물이 되었다.
임상적 관찰을 중시하고 환자의 성격, 체액의 혼합 상태, 연령, 생활 환경 등을 분류, 집적된 자료를 기초로 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릴 것을 주안점으로 하였다. 치료법에는 자연의 생명력을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자연요법, 식이요법 외에 동물 실험을 통하여 외과적 분야도 개척하였다. 환자에게 성실, 비밀 엄수라는 '의사의 윤리 규정'을 서약한 최초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철학사전 중원문화>

 

그리스의 꼼꼼한 의료절차, 재미있게 보셨나요?

즐거운 화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 히포크라테스의 고향 Kos 섬은 로도스와 같은 행정구역 도데까니소스에 포함되어 있는 섬으로 로도스에서는 배로 2시간 정도 거리이며,

  작고 휴양하기 좋은 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매일 차례 Kos 가는 배가 로도스 항에서 출발한답니다.

  로도스에서 아테네로 왕복하는 Blue Star Ferry 경우, Kos 섬에 시간 정도 정박하기도 합니다.

  크루즈 Blue Star Ferry 올 여름 시간표와 노선도는 다음에 한번 자세히 소개할게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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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4.23 0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다리도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정말 히포크라테스의 나라답네요.
    그 여러가지 검사를 거치려면 힘은 들겠지만 믿음직하기는 하겠어요.
    그런데 호스피스 자격까지 있으시다니 대단하세요.
    많이 회복되셨나요?^^

  2. 여인네 2013.04.23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읽고나니 꼼꼼한 검사가 중요한것 같아요.
    제 친구의 아버지는 수술을 하실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않고 이쯤인거 같다고 해서 수술을하고
    배를 갈라서 속을 헤집어놨다고 하더라구요.
    숨은 넘어가겠지만 꼼꼼한 검사 배울점인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23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우리나라는 빠르긴 하지만 빠른 것보다는 확신이 중요하죠~
    일반 진료는 상관없지만 수술에선 더욱 그렇구요~~
    몸 전체의 상태를 파악하게 되는 것도 참 좋네요~ ^^
    우리나라든 그리스든 1장1단이 있겠지만 그래도 그리스는 좋은 시스템 같아요~
    몸도 회복중이신데 이런 정보까지.. 감사합니다~~ ^^ 푹 쉬세요~

  4.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4.23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엄청나네요. 이번에 꽤 번거로우셨겠어요.
    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실감되셨을 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특별히 어디 안좋은 곳 없다고 하시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어디 아프지 마셔요~!! ㅠㅠ

  5. 무탄트 2013.04.23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드는 생각이, 어떤 면에서 보면 번거롭고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돈 때문에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느낌이 아니라, 무엇보다 환자의 몸에 문제가 없게 하기 위해서 몇번이고 체크하는구나였어요. 더디게 걸리긴 해도, 환자의 건강이 달린 문제에 있어서는 이렇게 꼼꼼한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몸 상태에 대해서 잘 아시게 되셨다고 하니, 올리브나무님 앞으로도 더욱 건강해지실 것 같은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3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무탄트님*^^*
      기다리는 인내심만 있으면 이 편도 괜찮다 싶어요.
      저도 처음 겪어봐서 새로운 검사 진단서를 받을 때마다 한숨이 나오곤했었는데, 아마 다음에 혹 검사를 해야할 일이 있다면 느긋하게 기다릴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23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사하느라 지치고 좀 답답할 것 같긴 하지만 전 이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수술받는 김에 건강검진까지 같이 받는 것 같아서요ㅎㅎㅎ
    이 정도까지 검사받고 치료받으면 난 완전히 건강해졌다는 확신이 들 것 같아요!
    그나저나 그 많은 검사에 수술까지 받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ㅁ; 이젠 괜찮으신 거 맞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3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아주 괜찮아요~
      감사해요*^^*
      더 여름이 깊어지기 전에 나아야 바다에도 들어가는데.ㅎㅎㅎ
      수술 후 주의 사항에 당분간 바다에 들어가면 안된다가 있어서 엄청 웃었어요. 들어갈 생각도 없었는데, 역시 바다가 가까운 곳이라 그런 주의 사항이 다 있구나 싶었어요^^

  7.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23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꼼꼼한 게 마음에 들면서도
    굉장히 답답하겠다 싶어요;ㅁ;
    저 같으면 답답해!!
    대나무 밭에서 소리 지르고 싶을 것 같아요 ㅎㅎ
    오늘두 잘 보구 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3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은괭이님!
      아하하하하하..대나무밭에서 빵 터졌네요.
      와호장룡 생각이 나서...
      대나무 밭을 본 지가 백만년은 된 기분이에요.
      한국에 가면 오죽헌이라도 들러야할까요.
      여기는 대나무 비슷한 것도 없어요^^

  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23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도 비슷한 실정이예요. 평소에 다니는 Primary 주치의가 있고 그 의사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검사 전문기관이나 종합병원으로 보내주죠. 검사가 우라지게(?) 많은 것도 비슷하구요. ㅋㅋ 저도 여기 살면서 미국인들의 행정 절차는 임기응변이나 요령을 허용치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리스는 더하네요. 처음에는 답답하고 숨 넘어가긴 해도 익숙해지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3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이방인님.~
      전반적으로 이런 시스템은 답답하기는 진짜 답답한데
      성격만 좀 누그러뜨리고 참여하면, 좋기는 한 것 같아요.
      (성격 누그러뜨리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요ㅠㅠ)
      안전성은 있는데 합리성은 도무지 없어보이니 말이에요~
      암튼..살다보면 이방인님 말씀대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부분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23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합리적이고 꼼꼼한 의료 체계는 저도 찬성입니다만 이방인님이 살고 있는 미국의 경우는 전 별로입니다. 의료비가 장난이 아닌데 거기에다 수많은 검사까지 중복해 받는다면 영수증 폭탄 도화선이라는 생각밖에는 안드네요

  9. 역량 2013.04.23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외국인들은 정말 힘들겠어요.

  10.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23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나라의 의료보험 제도가 제정된 지 오래여서 현 실정에 맞지 않기도 하고 또 정치꾼들의 장난질 때문에
    "최대 다수의 최대 이익"를 못내고 있는 점은 사실이지만요
    저 개인적으로 올리브나무님이 살고 계신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의 사회 보장 선진국들에는 못 미쳐도 기본 제도
    자체는 아주 훌륭한 제도라고 생각한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주 겪는 가벼운 질병이나 상처 치료시에는 거의 돈이 들어가지 않고(점심 한끼 값도 안되는
    비용이면 1회 통원 치료 비용은 충분히 나오니까요)큰 병 치료시에도 의료보험 비급여 검사를 하지 않는다면 역시
    부담이 상당히 경감되기에요 - 단 수술을 요할 경우 받는 대다수 검사들이 비급여 항목이지만요 -

    하지만 그리스처럼 의료보험의 혜택이 각종 검사들에도 지원이 된다는 전제하에 중복 검사는 제외하더라도
    꼼꼼하고 세심한 진단 및 치료는 도입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의료 수준은 높으니까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3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류현님~
      의료보험료 혜택에 비해 의료보험료도 싼 편이구요. 한국에 살면서
      정말 이렇게 싸게 치료를 받아도 되나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리스는 이런 혜택이 있는 대신 의료보험료가 말도 못하게 비싸요.
      대략 계산해도 동일 소득자로 비교해 봤을 때, 우리나라 사람의 두배는 넘는 돈을 내는 것 같아요. ^^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4.23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라도 그리스인이었다면 자랑스러워했을 거네요...
    스페인도 행정 절차가 너무 느려요. 특히 국림은 무료이므로 위급하지 않으면 수술일이 한 달이나 걸리기도 해요.
    반면, 개인은 비싼 만큼 상당히 빠르더라구요...
    그런데 국민들은 국립 의사에대한 신용도가 높아 항상 국립 병원을 찾더라구요...
    회복 잘 하시고.... 아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4 0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스페인은 국립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군요!
      그리스는 싼맛에 가는 것 같아요.
      간단한 질병에는 국립 병원을 찾는데
      돈이 있으면 사립 병원으로 가려하는 사람들이 더 많긴 하더라구요.
      그게 국립 병원을 못 믿어서라기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요.ㅠㅠ.
      그러니 상대적으로 서비스도 떨어지게 되구요~

  12. 복실이네 2013.04.23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나 그렇겠지만 과잉진료를 별루 좋아하진 않죠.
    과잉진료하는 사람들의 변이란게...꼼꼼하게 확실하게 하자는 것인데요.
    전에 저녁먹다 아이 목에 조기 가시가 걸려 대학응급실을 갔는데요.
    그냥 이비인후과에서 가시를 뽑아내면 되는 일을 보이지도 않는 엑스레이를 찍고 그러더라고요.
    안찍겠다고 할까 하다가...그냥 찍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보이지도 않는다며 결국 이비인후과 가서 목안까지 보이는 기구로 가시 확인하고 바로 뽑았어요.
    그리고 팔만원정도 청구하더군요..^^
    우리나라도 의사와 병원을 믿고 그대로 따르면 좋겠지만... 의사마다 판단도 다르고 과잉진료도 의심케해서...
    믿지못하고 병원순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수술을 하기 전에 검사해야 할 기본 항목이란것이 있겠지요.
    그것을 몇달에 걸쳐 꼼꼼히 검사하고 수술에 문제 없을거란 확신이 들었을때 수술하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시일이 급한 수술이 아니셨던 모양이에요.
    이번에 꼼꼼한 검사로 몸상태도 다 확인하셨다니...
    얼른 쾌차하셔서...몸관리 잘 하시고...더이상 안아프시길...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4 0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실이네님 덕분에
      얼른 나을게요*^^*

      목에 가시가 걸렸었다니 정말 곤란하셨겠어요~
      그런 게 원래 큰 문제는 아닌데 아이가 괴로워하니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인 것 같아요.

  1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23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큰 병에 걸려본 적이 없어 일본에서의 검사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리스만큼은 까다롭진 않은 것 같아요..
    환자입장에선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봐 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죠.
    하지만 비용과 검사에 필요한 인원은 어떻게 감당을 하는지 궁금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4 0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그리스는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는 아니니
      이런 부분이 가능한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검사 과정은 복잡해도
      검사 결과는 빨리빨리 나오더라구요.
      암튼 몸 상태를 다 잘 알아서 다행인 것 같아요^^

  14. cris 2013.04.24 0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다래끼 때문에 동네병원을 두달 넘게 다니고 그래도 가라앉지 않아 안과전문의 진료예약을 했는데 3개월 후로 잡혀서;;; 게다가 진료비만 100유로. 기다리면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밖으로 터지는 다래끼가 아니고 안으로 콩알처럼 뭉치는 콩다래끼라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딱딱하게 굳어져서 째고 제거해야 한다더라고요. 초반에 동네의사한테 2개월 걸려 눈에 바르는 연고를 3단계까지 처방받았는데...이곳 의사들은 아주아주 효과가 약한 연고부터 차례로 시간을 두고 주기 때문에 나중에 좀 쎈놈 받았을 땐 이미 다래끼가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였죠. 곧 한국 들어가니 걍 한국서 수술받아야겠다 싶어 포기했어요. 한국 안과의에게 알아보니 콩다래끼는 수술이 10분정도 마취까지 30분이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수술비용도 싸고요. 만원 안팍으로..;; 이태리는 동네마다 지역의사가 있어요. 사람 수에 비례해서요. 그 의사가 왠만한건 다 진료하고 약 처방해주고요, 간단한 주사 같은건 처방해주면 동네 보건소에 의사가 약속된 날짜, 시간에 맞춰 와서 주사를 놔주는 시스템입니다. 그 지역 의사가 해결못하는 건 이제 전문의에 보내지는데요. 한국처럼 환자가 가고싶은 곳에 가는게 아니고 전산담당자가 동네 몇개 병원 의사 스케줄을 보고 빈자리에 꽂아주는 거죠. 그렇게 스케줄에 따라 적게는 두어달 길게는 6개월까지 기다립니다....자그만치 6개월;;;; 근데 그게 또 가서 진료하고 진단하기까지 한두달, 재검받고 워하고 또 한두달. 정말 응급이 아닌이상 이런식으로 단계별로 한두달씩 계속 기다려야하죠. 이태리가 장수국가인게 정말 신기해요.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4 0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ris님^^
      아무래도 그리스나 이태리는
      스트레스 지수가 낮은 국가이고 먹거리가 좋아서 장수 국가가 아닐까 싶어요~
      저희 아버지께서 그리스에 오셨을 때, 과일이랑 아채가 어떻게 이렇게 달 수 있냐고 내내 감탄을 하셨는데
      그런 환경들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경제문제 전에는 그리스인들의 행복지수는 더 높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도리어 지금의 경제 문제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좀 심어주어 다행이라고 말하는 그리스인들도 있더라구요~

      cris님도 고생이 많으셨군요~~~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24 0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얘기 들어보니 저도 답답해 혀를 찾을거 같아요.ㅋㅋㅋ
    수술 잘하셨으니 몸조리 잘하시고,여름에 물놀이도 마니 하시길 바랍니다.하하하
    여기는 어제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네요.ㅋㅋㅋ

  16. 신토방 2013.05.09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꼼꼼한 수준을 훨 상회하는 관료주의 경향 농후합니다. 워나기 병원가기 싫어하는 나라면 도중에 포기했을 듯요. 인내심 상당합니다. 개인병원과 종합병원 연계는 필요하고 우리도 언젠가는 제도화 돼야죠.그런데 수술이란 역시 원론적으로 사고확률이 있고 하니 책임문제를 피하는 한 방편으로 과도한 검사와절차 있을 수 있단 느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9 1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료주의하고는 맞지 않는 이야기에요.
      위에도 설명을 여러번 드렸지만, 돈이나 제도적인 차원에서 검사를 한다기보다 만약에 있을 위험에 대해 대비한다는 느낌이 훨씬 강했거든요. 수치 하나 하나를 따지고 항목 하나 하나를 다시 체크하곤 했으니까요.

      그리스는 관료주의가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 선출과 재교육, 비리가 문제랍니다. 다른 인종차별 관련글이나 여러 글에서 이 부분에 대해 밝힌 적 있는데요. 그리스 국민들도 모두 인정한 그리스 공무원 문제는 지금 현재의 그리스 경제 위기를 만든 결정적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아마 한국인들이 이 그리스 공무원들의 일처리 능력을 본다면, 속 터져서 뒤로 넘어가는 분들도 꽤 만을 거라고 생각해요. 일을 꼼꼼하게 하는 게 아니라 일을 못 해요. 그냥 못 하는 거에요.

      위에 설명한 의료 기관들은 모두 사립 기관들이라 이에 해당된 사항은 아니란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처리로 빠르고 행정적인 부분은 상당히 빠른데, 검사 자체를 많이 해서 진행이 늦어진 것이랍니다. 제가 피 뽑을 때마다 사진을 찍은 것도 아니고 제 검사 결과지를 공개할 수도 없어서 실감나는 설명을 못 드린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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