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밝혔듯이 저희 딸아이는 배고픈 것을 참 못 참습니다.

게다가 편식은 하지 않지만 유난히 예민한 혀를 갖고 있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콧노래를 부를 때가 많고, 그모습을 쳐다보는 가족들이 서로 눈짓을 하며 웃게 만들곤 하지요.

며칠 전엔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들끼리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딸아이는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 저 사람들은 연기자인데 연기를 하면서 음식을 먹는 척 하는 거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먹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자연스럽잖아."

"우와~! 좋겠다! 연기자가 되면 맛있는 것도 많이 먹겠구나..."

"ㅋㅋㅋ 못 말려.…"

 ㅎㅎㅎ

 

작년 이맘 때, 할아버지 생신이라 외식 중에 치즈볼에 꽂힌 딸아이입니다.

이 밖에도 딸아이와 먹을 것에 관한 에피소드는 참 많은데요.

일요일 저녁이면, 이번 한 주간 동안 무엇을 만들어 줄 것인지 자세히 묻고 먹고 싶은 것을 쭈욱 늘어 놓으며 부탁을 하기도 해서, 이미 이번 주에 그리스에서의 하루 중 메인 요리인 점심 메뉴로 (그리스 아이들은 아침을 학교에서 도시락으로 먹고 오후 2시에 학교가 끝나 집에 와 시쯤에 점심을 먹습니다.) 제가 무엇을 요리할 지 다 정해진 상태입니다. ^^

도리어 그렇게 먹는 것에 비해서는 살이 덜 찌는 편이라고 다행이라 여길 정도입니다.

 

지난 토요일, 저희 집 대문에는 근처 대형마트 세일 전단과 함께 피자 프랜차이즈에서 세일 쿠폰이 잔뜩 들어있는 봉투가 꽂혀 있었는데요.

이를 본 매니저 씨는 무슨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피자 가게 세일 쿠폰이 담긴 봉투의 받는이를 쓰는 곳에 딸아이 이름을 써 넣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왜 딸아이 이름을 써 넣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응. 이렇게 많은 피자 세일 쿠폰이 특별히 본인 앞으로 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좋겠어?

마리아나 기뻐하라고 특별히 써 넣는 거야. 일종의 이벤트지!"

슈퍼맨

"그런다고 속을까? 봉투에 인쇄된 글씨도 아닌데?"

"아휴. 나중에 알더라도 분명히 좋아할 거야. 아빠, 주말에 피자 시켜 먹자! 이럴 걸?"

TV

 

그렇게 본인 이름으로 도착한 듯 보이는 봉투를, 딸아이는 월요일이었던 어제 오후에야 들여다 보게 되었는데요.

"엄마! 이거 나한테 온 거야???"

??

저는 모른 체 하며 "글쎄. 열어 봐."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봉투를 열어 본 딸아이는 좋아하기는커녕, 울상을 지었는데요.

 

"엄마! 피자 쿠폰을 나한테 왜 이렇게 많이 보낸 거야?"

"왜? 좋지 않아? 50% 세일 쿠폰인데?"

 

"아니, 그게 아니고… 내가 피자를 너무 많이 먹어서 이렇게나 많이 보내 준 거야? 

이 가게에서 나를 먹보 대장으로 아는 거야? 그런 거야?"

슬퍼2

뜬금 없이 울상을 지으며 걱정하는 딸아이의 반응에 저는 빵 터져서 웃었습니다.

"하하하..좋잖아. 잘 먹는 우리 딸 생각해서 특별히 보내 준 것 같은데~"

"아니야! 난…난… 이렇게 많은 쿠폰으로 피자를 먹으면 배가 불룩해져서 큰 일 날 거야! "

그러더니 체중계 위에 올라가서 체중을 막 재는 게 아니겠어요?

우하하

 

사실 딸아이는 얼마 전 측정해보니 1년 사이에 키가 10cm 나 크면서, 당연히 체중도 2~3kg 증가했는데요.

아무리 당연한 것이라고 해도, 이제는 그런 몸매나 수치에 민감한, 딸아이는 마냥 어린이는 아닌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그날 저녁, 새 학기가 되어 다시 시작한 리듬체조학원에 다녀와서 또 몸무게를 쟀던 딸아이는 마치 런닝맨의 이광수처럼 소릴 질렀는데요.

 

 

운동하고 왔는데 0.2kg가 오후보다 도리어 올라갔다는 것이었습니다.

ㅋㅋㅋ

 

저는 더 이상 아빠의 기대처럼 피자 세일 쿠폰을 받아도 마냥 기쁘지 않은, 이제는 좀 커버린 딸아이를 달래야 했습니다.

"얘. 원래 운동한 직후에는 근육 량이 늘어나서 무게가 조금 더 나갈 때도 있어. 그런데 실제 지방은 감소한 거야. 제발 몸무게는 아침에 한 번만 재자. 응?"

 

그래 놓고 오늘 아침, 어제의 일은 까맣게 또 잊은 딸아이는 샌드위치와 과일을 건네 주는 제게 말했습니다.

"아~ 맛있겠다. 학교 가서 얼른 친구들이랑 먹어야지~~"

"으이그. 많이 드셔."

 

참, 못 말리는 딸아이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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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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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9.17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마리아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체중에 신경쓰다가도 맛나는 거 보면 기쁘고ㅎㅎㅎ
    사람 마음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나저나 피자 쿠폰에 따님 이름 쓰는 매니저님 참 귀여우시군요ㅋㅋㅋ
    예상했던 반응이 아니라서 약간 실망하셨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0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그러게 말이에요.
      그 날 이후로 피자 쿠폰에 대한 반응에 대한 이야길 나눌 틈도 없었어요.
      요새 일이 많이 바빠서 집에 오면 쓰러져 자기 바쁜 불쌍한 나날을 보내는 지라...
      내일은 토요일이니 내일이나 그런 얘길 나누지 싶어요^^

  2. 이쁜이 2013.09.17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그럼 그리스에선 아침은 안 먹는건가요 ?
    아니면 아침을 집에서 먹고 학교 가, 도시락을 열시쯤 아침 간식으로 먹나요 ?
    어른들도 그런식으로 식사를 하는지요 ? ㅎ
    오늘따라 질문이 많아요.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0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쁜이님~
      그리스 아이들 점심 먹는 패턴에 대한 글은
      제 블로그의 검색 창에 "과일" 이라고 치시면, "그리스 초등학교에서 과일을 무료로 나누어 준 이유"에 대한 글이 있어요.^^

      아무래도 날씨가 워낙 한낮에 뜨거워서 서유럽과는 좀 다른 패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3. 썰렁이 2013.09.17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먹어도 잘 안 찌는 것이 혹시 강열한 그리스 태양빛 때문에 기본 체력 소모가 커서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0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러면 좋을 텐데...저와 매니저 씨에겐 그 햇볕이 적용이 안 되네요^^
      아마도 저희 아버지 체질을 좀 닮은 것 같아요.
      제 막내 동생도 그렇거든요. ~
      즐거운 연휴 되세요!!

  4.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9.17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그런 나이가 되었군요. 저희 아이들도 늘상 체중계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답니다. ㅎㅎ

  5. 민트맘 2013.09.17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무게에 예민한 아직은 어린 아가씨,,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런데 배고픈거 못참고 편식은 않지만 예민한 혀를 가졌다는게 저랑 같아요.
    배고프면 짜증이 나니 뭐라도 들고다니며 먹어야하고
    맛없는 것도 잘 먹으니 어떤 친구는 맛도 모르는줄 알더라고요.
    사실은 그 친구보다 더 예민하게 맛을 가려내는데 말이지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0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민트맘님의 그 마음을 사람들이 몰라주면 안타까울 것 같아요. 입맛이 예민하기에 더 맛있는 것도 잘 구분하고 그러시는 걸 텐데요~~
      친정에서 맛있는 건 많이 드셨겠지요??
      바쁘신 명절이시겠구나 싶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9.17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벌써 쿠폰보다는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나이가 됐군요~~~ ^^ 조금 있으면 사춘기도 오겠죠~~?
    맛난 샌드위치에 몸무게 따위 생각 않는 귀여운 마리아나~~ ^^
    늘 즐거운 장난으로 기쁘게 해주시는 매니저님은 참 친구같은 아빠같아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0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니저 씨는 평소에는 참 재미있고 친구같은 아빠인데, 화나면 또 되게 엄하게 굴어서 두 얼굴이더라고요~
      저와 야단치는 분야가 달라서 다행이에요. ^^

      어떻든 둘이 놀 때보면 친구 같고 그래요. 저는 해 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7. Favicon of http://blog.naver.com/nitaiji7 BlogIcon 정주영 2013.09.17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를 먹보대장으로 ㅋㅋㅋ
    글 잘보고 갑니다!

  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9.18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위에 사진 넘 귀요미처럼 나왔는데요~
    치즈볼에 영혼을 판 느낌?? ㅋㅋㅋ
    저때 저는 몸무게따위 신경쓰지 못했는데,세심한것 같아요~
    피자쿠폰 이벤트는 쫌 실패하셨네용~ 매니져님 ..ㅎㅎ

  9.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9.18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마리아나양이 먹고 있는 치즈볼을 맛보고 싶은데요? ㅎㅎ

    여기선 이민온 유럽분들이 시판용 만두피로도 많이 만들더라구요 ^^

    매니져님의 피자쿠폰 이벤트 역시 재미있고 좋네요

    두분의 따님사랑이 여기 까지 팍팍 전해져 옵니다 ^^

    올리브나무님의 샌드위치 레시피도 궁금해지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0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저는 만두피가 간절한데, 정말 재미있어요^^
      치즈볼은 그리스에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워낙 치즈가 맛있는 지역이라 치즈볼도 맛있더라고요~
      샌드위치는 그리스 수퍼마켓에서 그람으로 잘라 파는 신선한 치즈와 터키햄 등과 상추, 오이, 토마토 등의 야채를 넣어서 샌드위치 그릴에 구워서 주는 경우도 있고, 오믈렛을 만들어 야채, 치즈와 함께 넣어 주는 경우도 있어요.
      여긴 치즈, 햄, 빵 모두 방부제 사용을 안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장봐서 먹어야 하더라고요~ 그 대신 맛은 참 좋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영미님~

  10. 릴리안 2013.09.18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저도 초딩 시절에 맛있는 음식 엄마가 해주시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던 기억.
    또 날씬한 친구랑 몰래 비교해 보면서 아 ~ 부럽삼 ~ 했던 기억이 납니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0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릴리안님도 맛난 것을 좋아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엄마가 많이 바쁘셔서 어느 정도 크면서 부터는 저녁을 잘 못챙겨 주실 때도 많았는데, 그래도 한번도 도시락 안 싸주신 적은 없으셔서 참 맛벌이 하시면서 힘드셨겠다 싶고 그래요~
      즐거운 연휴 되세요!!

  11. Favicon of http://appida.tistory.com BlogIcon 벙커쟁이 2013.09.18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딸아이가 너무 귀엽네요.
    역시 아이들의 생각은 어른들과는 다른가 봅니다.

  12. 2013.09.18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0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응원해 주셔서, 꼭 전할게요*^^*
      지금도 딸아이는 학교 다녀 와서 점심으로 해준 스파게티 잔뜩 먹고 포도를 얌얌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자식 입에 뭐 들어가는 건, 다 예뻐 보이나봐요. 맛있게 먹는 것도 예쁘네요^^

  13. kiki09 2013.09.18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
    안돼 안돼~ 제발 식성만은 변하지 말아죠~~^^*
    잘 먹고 잘 뛰어 놀고..
    그러면 자연스레 건강해지고 마음도 밝아지고
    최고죠!
    잘 먹어야 잘 놀 수 있고 그래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은 진리!
    마리아나~!
    몸무게는 말이야 별~거 아니야~!!
    물론,..
    별거일 수도 있는데 그건 앞으로 10년후쯤에나 ㅎㅎㅎㅎ

    그나저나 매니저님 센스~~(??)에 마리아나는 더욱 건강해질 것 같아요 ㅍㅎㅎㅎㅎ

    남편 일때문에 시댁 못가고
    친정 가서 전 부치고 왔어요
    아직도 속이 울렁거려요 기름 냄새~~~~

    올리브나무님 해피 추석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0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iki님은 친정에서 전을 부치셨군요^^
      그래도 친정에서 일하는 건 좀 부담이 덜 되는 것 같아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부모님 댁에서 정말 전 부치기를 열심히 했었어요.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kiki님*^^*

  14. 이쁜이 2013.09.19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을 보니 과연 그리스 피자 맛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
    이곳 피자가 한국과 그렇게 많이 다르다고 생각지 못했는데
    올 여름에 차이가 많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0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제가 그리스 피자에 대한 포스팅을 한번 한 적이 있었어요~ 이쁜이님~ 맛은 한국 피자와 아주 많이 달라요~
      블로그 검색 창에 피자 라고 치면 포스팅을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이쁜이님은 이번 주에 추석 음식 뭐 해드신 것 있으세요??^^

  15. Favicon of http://wjddhr78@nate.com BlogIcon 러블리제이 2015.04.25 0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일땜 그리스에 오게되었는데 이런질문 정말 많이 받네요~^^

 

 

 

 

동생이 미국으로 돌아가고 딸아이는 많이 울었습니다.

이모와 이모부, 사촌 오빠들과의 즐거운 시간은 딸아이에게 정말 짧게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새까매진 얼굴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 때 예의 감출 수 없는 찡그린 표정으로 하소연을 합니다.

 

"엄마, 우리는 왜 다 함께 살 수 없는 거야?

한국의 할머니 할아버지도 너무 멀고, 미국의 이모네도 너무 멀고, 막내 이모네도 너무 멀어.

왜 다 이렇게 멀리 사는 거야? 왜 함께 살 수 없는 거야?

왜 가족인데 그런 거야?"

안습

 

딸아이를 겨우 달랬지만 제 마음이라고 좋을 리 없습니다.

매번 헤어지고 만나는 이런 과정이 편안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각자의 생활이 있는 것이고 동생은 동생대로 이제 월요일이면 바쁘게 자신의 평상시 생활패턴대로 살아갈

것이며, 저 역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렇게 우는 딸아이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아빠가 서운한 마음을 달래라고 사다 준, 베란다에 놓인 새 고무풀장에서

신나게 놀겠지요. 그러다 문득 생각나면 한번 씩 또, 이모와 오빠들이 보고 싶다고 울 것입니다.

 

딸아이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가족이 함께 사는 것,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산다는 것. 그런 이상적이고 아름다와 보이는 삶이란 어떤 것인

지에 대해서요.

 

 

 

이제 껏, 저는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크고 작은 이별을 해 왔습니다.

그건 누구나 인생을 사는 동안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과정이겠지요.

아마 딸아이는 커 갈 수록 더 많은 만남과 더 아픈 이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물리적으로 옆에 딱 붙어 사는 것만이 함께 사는 것일까요?

매일 만나며 얼굴을 맞대고 차 한잔 마시며 하루 있었던 일들을 수다로 풀어내는 관계만이 과연 함께 사는 관계인

걸까요?

그럼 이 블로그에서 제 글을 읽고 댓글을 주고 받는 여러분과 저는 함께 사는 관계가 절대 아닌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통의 부재는 반드시 오해를 만들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가깝든 멀든 그것과 상관없이 서로 소통해야 할 것입

니다.

그러나 이역만리 먼 곳에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서로 가끔 안부를 묻고 어려운 일들을 마음으로 나누고 서로의

기쁜 일을 내 일 만큼 기뻐해 주고 아픈 일에 긴 말 없이도 "괜찮냐?"고 물어 주는 관계가, 매일 얼굴 보며 붙어

있으면서도  "글쎼 누구가 그랬다며? 어머 어쩜 그럴 수 있니?"라며 제 삼자에 대한 욕만 나누는 관계보다 훨씬

깊은 관계일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에 오면서 많은 사람과 한꺼번에 이별을 했습니다.

그들 중 이별 후 소통이 되지 않으며 오해가 쌓여 제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하며 단절된 사람도 있었고, 붙어 있을 땐

잘 알지 못했던 보석같은 진가를 보여준 사람도 있었습니다.

 

과연 저는 지금 누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고등학교 동창이 있습니다. 그리스에 온 후 변변한 통화도 제대로 못 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에 가면 꼭

만나고 싶습니다. 가끔 주고 받는 메세지 속에 그 친구의 마음이 묻어납니다. 한국에 살 때도 그 친구와는 서로

바빠 잘 해야 몇 달에 한 번 보는 게 다였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 정도의 안부는

자주 묻고 나누는 관계였습니다.

그 친구와 나는 물리적으로 먼 곳에 있지만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미국의 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고 작년 막내 동생 결혼식 전까지 오 년을 직접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메신저로 통화하고 안부를 묻고 서로의 일상에 대해 나누다 보니 멀리 있지만 항상 함께 살아가는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물론 지난 일 주일 처럼, 직접 만나 대화를 하면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못 보고 지낸 시간의 간격 만큼 서로의 달라진 면에 대해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만났다 해서 어색하지 않은 것은 그간 서로의 삶을 바쁘게 살아가는 가운데에서도 간간히 연락

하며 서로의 삶을 공유해 왔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딸아이도 제 품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공부를 하러 떠날 수도 있고, 독립해 가정을 꾸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함께 사는 것이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몸도 마음도 독립을 하겠지만, 어떤 통신 장비를 통해서라도 서로가 사랑하며 삶을 공유하다보면

함께 살아가는 게 맞다고요.

이 넓은 우주에 작은 지구별에서, 지도에서 손가락으로 한 뼘 떨어져 있다고 남이 되어 버리거나 떨어져 사는 것이

아니라고요.

그 한 뼘만큼의 간격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간격은 서로가 간혹 체중이 일, 이 킬로 늘어도 눈치 채지 못하고

하루 밥을 굶어도 몰라 주는 간격일 수 있지만, 어떻게든 소통하다보면 그 간격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좁힐 수 있는

것이라고요.

 

그래서...

공항에서 하염없이 멀어지는 동생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뒷 모습에 대고 아쉬움에 팔 아프게 손을 흔들면서도

저는 울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지구별에서 숨 쉬며 서로에 대해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저와 함꼐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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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6.30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사람과 함꺼번에'..그러셨네요.
    이별은 언제나 아쉬운 거지만 영원한 이별만 아니면 기다림도 있다지요.
    그런데도 저는 그 이별앞에서 항상 약해지기는 하지만, 올리브나무님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사랑하면 함께 살아가는 거지요.
    재작년에 미국에서 온 친구도 20년 만이었지만 전혀 오래 못 만난것 같지가 않았어요.
    옛날처럼 동떨어진 생활이 아니라서 겠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1 0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맘님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워낙 여러 방법으로 연락하고 살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물리적 거리가 더 중요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민트맘님께서 오래전 미국에 사실 때만해도 그렇지 않은 상황이었을텐데 정말 대단하세요~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30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장하며 많은 이별을 경험하면서 그 사실을 차차 깨달아가게 되겠지요~
    저도 어린 시절에는 친구가 저희집에서 자고 다음날 돌아갈 때조차 금방 만날 수 있는데도 서운하더라구요;;
    지금은 친구가 멀리 외국에 있어도 마음이 이어져 있다는 걸 알아서인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얼굴 빨개지는 아이'라는 책을 아시나요?? 굉장히 귀여운 책인데 그 책을 보면 한동안 만나지 못했어도 우정은 이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더군요.
    혹시 그리스에도 그 책이 있다면 따님께 추천하고 싶어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ubiquitous4u/35702 BlogIcon Genie 2013.06.30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뚱하게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각박한 세상 인심을 단적으로 비판적으로 표현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요.....

    서로가 한번 인연을 맺는다면
    어린 왕자에서 나오는 말처럼
    서로 오랜 세월 길들어진 인연이라면
    둘만의 관계는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둘만의 고유한 관계이므로
    비록 몸이 떨어져 산다고 해도
    절대로 결코 타인이 되는 건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애잔하고 애틋한 그리움마저 없다면
    인지상정이 아니겠죠.....

    그래 자녀분의 마음이 더욱 정감이 가네요.........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는 글 잘 음미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1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감사합니다! Genie님!
      그렇지요. 물리적 거리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으로 소통하는 게 훨씬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해요~

  4. 2013.06.30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1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런 역사가 있으셨군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해요.
      정말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한국에 갈 날을 손꼽아 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로도스는 39도 40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래도 습도는 낮아서 집에만 있으면 안 더운데 그게 말처럼 될 수 없다는 게 현실..ㅎㅎㅎ

  5. 2013.06.30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릴리안 2013.06.30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 아 ~ ~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가정이라는 보금자리를 만들고.

    감동과 눈물이 흐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훌쩍.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1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료. 릴리안님~
      네~언제나 딸아이가 성장해서 제 품을 떠날 날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당당하고 건강한, 좋은 성품을 가진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7. 연두빛나무 2013.06.30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사람들이 서로 직접 대하고 만나고 부대끼는것을 별로 좋아라하지 않는것 같아요.
    귀찮고 힘들고....
    정신적인 소통과 실제적으로의 소통이 모두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요.
    상황이 안된다면 한가지라도 좋구요.
    중요한것은 소통이지요.

    딸아이가 많이 슬펐겠어요.
    아이들은 천진난만해서 앞으로 어떤일이 있을지 모르잖아요.
    이렇게 배워가는거겠죠.^^

  8. Favicon of http://neoroid.tistory.com BlogIcon DEV그린 2013.06.30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9. 2013.07.01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1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아무래도...타국 생활을 오래하셔서..이제는 한국보다 어쩌면 그곳이 더 익숙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가족 친구와 멀리 있는 현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더 그런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바쁜 시즌이시군요!
      에궁..다 잘 되실거에요. 파이팅입니다!!!!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7.01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를 돌이켜보니....
    저는 가족들과 가까이 수원 안에서 모두들 살고 있는데...
    그렇게 자주 만나지도....
    소통도 잘 하고있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그저 서로 답답해 하는 존재로....에휴...

    블로그와 다음까페에서 만나는 여러 친구분들과 오히려 더 소통이 잘되고 있는거 같아요.하하하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족들보다 친구들보다 오히려 인터넷 친구들과 소통이 더 잘되고 있으니....
    문제인지 좋은건지 ....
    언뜻 생각이 안나네요....

    실제로 자주 만나 서로 소통하는게 제일 좋은거 같은데....
    그렇지 못한다면 가상의 인터넷 공간에서 만나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대화가 아닌 글로 나누는 교감이라는게 오해를 나을수도 있는 단점도 있지만요....

    그래도 여러 인터넷 친구분들이 있어서 저는 좋아요.흐흐흐
    올리브나무님,산들이님,케이님,히라짱님,스케치북님,촌아이님,모닝뷰님,네이버의 무건형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1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러님!
      저도 피러님이나 다른 늘 방문해 좋은 댓글 남겨 주시는 독자분들이 진정 함께 살아가는 분들 같다고 느낀답니다.
      감사하고 위로를 받고..그래요~

  11. 한랑 2013.07.01 0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별은 언제나 가슴 아픈법입니다.. 특히 언제 다시 볼지 알수 없을때가 유독 더 슬프더군요. 가족 떠나 미국으로 올때는 곧 돌아올거니까.. 라는 생각이 들어 이별이 그닥 슬프지 않았는데, 삼년전에 미국에서 만난 친구들과 헤어져 한국올때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다시 못볼거니까요. 지금 미국에 있으면서 참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지만, 압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아마 영원히 못볼수도 있겠지요. 미국에 다시 온다 하더라도..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을 다시 온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근데 제 생각에는 이왕이면 가까이서 사는게 서로 힘이 되고 좋다는 생각이예요. 멀리라도 마음을 나눈다면 의지가 되지만, 그래도 정말 물리적으로 가까웠으면 하는 때가 있거든요. 특히 아플때나 어려운일 겪을때요.. 저도 한국에 돌아갈때 정말 날아갈듯 기쁘겠지만, 한편으로는.. 울것같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나 모르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1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곧 한국에 들어가시니 더욱 많은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저는 죽을 때까지 그리스에 산다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은 그런 마음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참 많은 마음이 드네요.

      한랑님의 지금의 친구들과도 귀국 후에도 계속 소통하는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덜 아쉬우실텐데 말이지요...
      좋은 월요일 되세요!!!

  12. 2013.07.01 0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1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이렇게 댓글 남겨주시고 따님얘기까지 해 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저 역시 따님을 응원합니다! 예민한 시기를 잘 넘길 거라고 어쩐지 믿음도 가고요.
      응원글에 힘이 나네요!
      비오는 날, 힘 팍팍 내세요!!!

  13. 복실이네 2013.07.01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정이 참 많은 거 같아요.
    마리아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옮기신 것이지만...
    저에게도 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14. 2013.07.01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 상황에 놓여 계시는군요~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힘 내세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번 떠난다고 영원히 떠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떠났다가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고, 다시 떠날 수도 있는 게 삶인 것 같아요~ 일단 몇 개월이라도 시도해 보시는 게 후회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영원히, 라고 단정짓지 않고 시도해 보면 더 부담도 없을 것 같아요~

      공개글이 된 점 이해해 주세요. 티스토리 시스템이 그래서 비밀댓글에 공개 답글 밖에는 달 수가 없네요^^

  15.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7.01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귀에 쏙쏙들어오는 말씀만...해주시는 올리브나무님... ^^
    함께 사는 것이 꼭~ 옆에 있는것만은 아니겠지요~
    정말 오랜만에 연락해도 어제까지 봐온 친구처럼 편안한 사람들이 있는반면
    항상 가까운곳에 있었는데도 시간 조금 지나면 소원해지는 그런 사람들도 있죠~
    혹시 한국 오셔서 심심하시면 저랑 맛난 밥 드세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러면 좋을 텐데요...
      아직은 한국에서 시간이 어떨지 전혀 알 수 없답니다.
      이제 조금씩 일 관계된 것부터 부모님과 해야할 일들까지 스케줄을 잡아 가고 있는데, 몇 년만에 들어가는데다 겨우 3주 일정이라 알 수가 없네용~~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16.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7.03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양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희 큰애도 9살때 친할머니께서 오셔서 3주 머물다가 귀국하셨는데 표현을 잘 안하는 아이여서

    속마음을 아이가 쓴 일기를 보고 알게 되어 제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할머니가 한국집에 가셔서 슬펐다> 짧은 문장속에 담긴 의미가 너무 크게 와닿아서 슬펐어요

    그래도 마리아나양은 친조부모님과 친척분들 사이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서 부럽습니다

    더위에 건강 챙기시고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올리브나무님! 밥! 스풍 가~ 라~ 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4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안 그래도 지난 번에 영미님 글을 읽으면서
      오빠분들과도 오래 떨어져 지내셨고...참 한국이 그리울 때가 많으셨겠다 싶더라구요. 따님은 한국할머니를 통해 한국을 많이 느꼈을 것 같아요~
      어쩌면 이제는 캐나다가 훨씬 편하실 것 같아요. 이민 생활을 오래하면 그렇게 된다고 하던데 전 아직은 모르겠어요...아무래도 익숙한 장소가 바뀌니 말이지요~ 밥 스풍가라끼~~~~~^^ㅎㅎ


며칠 전 학교를 가지 않고 하루 종일 만들기를 했던 딸아이의 조금 어릴 때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아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늘 뭔가 만들고 그리기를 좋아했는데요.

제가 미술관을 좋아해서 아이 생후 백일 때부터 함께 미술관을 데리고 다닌 영향인지,

사진작가 외할아버지랑 붙어 있던 시간이 많아서였는지 알 수 없지만,

딸아이가 특별히 그쪽으로 재능이 많다는 게 아니라, 정말 만들고 그리는 행위 자체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한국에 살 때, 올림픽 공원 안에 있는 소마Soma 미술관에서



그런 딸아이가 한국에 살 때는 아직 어렸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욱 알 수 없는 추상적인 물건을 만들거나, 특이한

그림 그릴 때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도저히 알 수 없는 원 세 개를 독특하게 칠해 놓고, 엄마와 가방과 휴대폰, 뭐 이런 제목을 붙이더군요.

ㅎㅎㅎ당시 출장 잦았던 직장맘이어서 아이와 많이 놀아줄 시간이 없었기에 그 그림 제목을 듣고 좀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딸아이가 그런 추상화를 날마다 그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루는 매니저 씨가 딸아이가 그린 알 수 없는 추상화를 봤는데, 그날 따라 뭔가 대단한 칭찬을 해 주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완전 집중해서 갖은 색깔로 독특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바로 코 앞에서, 매니저 씨는 칭찬할 준비를 하며

딸아이의 이름을 가만히 불렀습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불렀냐는 표정의 딸아이에게, 매니저 씨는 이런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아휴. 세상에 이렇게 그림을 잘 그렸구나. 완전 피카소네. 피카소 같아!"


슈퍼맨

 



그런데 그 말을 들은 딸아이는 갑자기 "우왕~~~~~"하고 울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당시의 우는 사진이 없어, 좀 더 어릴 때 우는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커피 믹스 흔들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는데 집에 가기 싫다고 저렇게 우네요.)




어렸을 때지만 피카소 전시회를 한 번 같이 보러간 적이 있었기에 피카소에 대해 지나가는 얘기로 설명해

준 적이 있었기에, 아무리 그의 그림이 독특하고 어린아이의 눈에는 살짝 괴기스러운 것도 있다고는 하나,

유명 화가 같다는 칭찬이 그렇게 폭풍 눈물을 흘리며 울 일인가, 싶어 저희는 몹시 당황했는데요.


아이를 겨우 달랜 후에, 도대체 왜 그렇게 울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울먹거리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엄마. 나는 피카츄와 닮지 않았어요!

피카츄는 말도 잘 할 줄 모르고, 맨날 '피카 피카'만 한단 말이에요!"

대박띠용~~~~~~








그렇습니다.

딸아이는 피카소에 대한 제 설명을 기억하기는 커녕(어린애한테 대체 그런 걸 기대했다니, 제가 어리석었지요--;)

피카소를 피카츄로 이해했던 것입니다.

웃겨우하하

매니저 씨과 저는 거의 방바닥을 구르면서 웃었고, 딸아이는 저희가 왜 웃는지를 몰라서 어리둥절한 얼굴로 저희를

쳐다보기만 했답니다.

 



여러분 즐거운 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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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돌아보니, 딸아이가 어릴 때는 존댓말을 썼었군요.

  그리스에 와서 잊은 듯 합니다. 사실 한국어를 기억하는 것도 용한 아이한테 존댓말을 기억하게 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국어로 존댓말을 들어야 할 대상이 여기에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인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지요.

  그래도 한국에 다니러 갈 때 어른들에게 실수하지 않도록 미리 존댓말 점검을 하고 데리고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 내일은 드.디.어. 벼르고 별렀던 "Big Fat Greek Wedding"! 그리스의 대단한 결혼식 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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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6.04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만큼 창의넘치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또 없는 것 같아요.ㅎㅎ
    아이는 똑똑하고 어른은 많이 안다라는 말이 그런 건가 봐요.^^
    그리고 원 3개 그린 그림와 제목이 범상치 않은 걸요?ㅎㅎㅎ 정말 꼬마 피카소인데요!
    물론 피카츄 말구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4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
      호수님이 그렇게 말 해 주시니..
      저는 감동의 눈물이...ㅠㅠ
      사실 딸아이가 워낙 희안한 걸 많이 만들어서
      (정말 정상적이지 않은 것도 많답니다. 이를 테면 종이로 만든 라푼젤 머리카락 같은 걸 5 미터 길이로 머리에 붙이고 동네를 돌아다니기도 했어요ㅠㅠ)
      재능보다는 그래, 너의 창의성을 지지하마. 즐거우면 그걸로 됐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좋은 그림을 그리는 분에게 좋은 멘트를 들으니 참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04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완전 귀요미에요~~~ㅋㅋㅋ
    피카츄라고 알아들었다고 해도 귀여운 외모를 생각하고 좋아하는게 아니라 말을 못한다는 점에 운 사실이 왠지 기특한데요~~ㅋㅋ
    아이들 우는 모습은 왜케 귀여운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 우는 사진 넘 귀여워요~~ㅎ
    외할아버지께서 사진작가세요~~? 우와~~ 멋지세요~~
    제가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어떤 작품 찍으셨는지 넘 궁금해요~~ ^^

  4.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6.04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운 따님의 사진을 오늘 실컷 구경해 좋아요..ㅎㅎ
    피카츄..제 딸아이는 정말 좋아하는데..역시 피카피카라고만 해선 안될까요?ㅎㅎ;;

  5. Favicon of http:// blog.daum.net/abbotsford118 BlogIcon 김영미 2013.06.0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나의 올리브나무님!

    피.카.츄! 사랑스런 아기를 울리시다니...

    산타클로스 꼬마아가씨 우는 모습도 사랑스럽네요^^

    따님을 <자유영혼의 아기천사> 라고 불러주고 싶어요



  6. Favicon of http://rurbanlife.com BlogIcon 금선 2013.06.04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카츄 귀여운데..왜울어 ;ㅁ;

  7. Favicon of http://kaj6921.tistory.com BlogIcon 복실이네 2013.06.04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주위애들과 다른 행동을 했을때 왜 그럴까 싶다가도...
    지나고 보면 울아이만의 독특함이 있는 것 같아 좋게 생각되어지고 그러더라고요.
    결국 크게 봤을때 비슷하게 살아가는 삶이지만 작게 보면 다 다르듯이요.
    어릴때라도 맘껏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크면서 아무래도 제약이 많아지자나요.

    마리아나 어렸을때 우는 사진 정말 귀여운데요.
    저렇에 이쁘게 우니 사진을 어찌 안찍을수가 있겠어요.
    저도 애 달래주기보다 사진부터 찍던 생각이 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공감되는 말씀이세요~
      아이들은 다들 개성이 있어서, 그 독특함을 잃지 않고 멋진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우는 모습은 정말 귀여워서...ㅎㅎㅎ
      이제 많이 커서 더 이상 저런 모습을 볼 수 없는 게
      아쉬워요~~~~~~

  8. lahee.park 2013.06.04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귀여워서 저도 울고싶네요..저 우는 사진 너무 귀여워요! 아이들의 세계는 참 단순하면서도 심오해요. 아침부터 좋은 웃음 감사해요! 따님에게 안부전해주세요 :)

  9.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04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칭찬을 했는데 울음을 터뜨려서 당황하셨겠어요~ 오해는 무사히 잘 풀렸나요?ㅋㅋㅋ
    앞으로 피카소라는 말을 들으면 피카츄가 떠오를 것 같아요ㅋㅋㅋ
    이야길 들으니 더 궁금해지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따님의 멋진 그림들을 꼭 보고 싶네요*ㅁ*!!

  10. Favicon of http://kaonplus.tistory.com/ BlogIcon 영아 2013.06.04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가소와 피카츄 애기들에겐 별반 차이가 없을거 같애요 ㅋㅋ.
    애를 낳아서 키운다는게 하루하루 아름답고 재미지고 엉뚱하기도한 ㅋㅋ 추억을 쌓는 일인것 같애요.
    어릴적 따님이 꼭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매이션의 여자애기 주인공 같애요.
    특히 포뇨가 사람으로 변신했을때(금붕어일때 말고! ㅋㅋ) 랑 싱크로율이 짱인데요. ^^
    너무 귀여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영아님!
      감사합니다^
      신기하게 한국에 있을 때, 정말 그런 얘길 많이 들었었어요^^
      미야자키하야오 만화 속 아이 같다는^^
      아마 제가 미야자키하야오 만화를 많이 봐서 그런 걸까요??
      ㅎㅎㅎㅎ

  11. kiki09 2013.06.04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미쵸미쵸 아이고 배야..ㅋㅋㅋㅋ 동심의 세계는 빠져 나오기 싫은 블랙홀인거 같습니다 피카~피카~피카추~~~~~!!! ㅋㅋㅋㅋ 공주님. 대박이세요! ㅎㅎㅎㅎ

  12. 2013.06.04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6.04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너무너무 귀엽다는.ㅎ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14.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04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용~ ㅎㅎ
    피카츄가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줄 알았는데,귀요미 따님에겐.. 그저~
    피카~ 피카만 하는 노랑 아이였군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조만간 한국에 나오시는건가욤~ ㅎㅎ 기대만땅이시겠습니당~ ^^

  15. 릴리안 2013.06.04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요미 ~ 귀요미 ~

    저는 정말 사랑에 빠졌습니다. ♡O♡

    아이가 우리들의 희망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어려워도, 왠지 살아갈 힘이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릴리안님*^^*
      이렇게 예뻐해 주시니 딸아이가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이제 많이 커버려서 저도 어릴 때 사진을 보면서
      참 고맙게 건강하게 잘 커주어서...싶었답니다^^

  16.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04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너무너무 귀엽다는.ㅎ
    행복한밤 되세요~

  17. 여인네 2013.06.04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입장에서는 울수도 있겠는걸요~ㅎㅎ
    우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보입니다.^^
    특히 눈이 넘 귀여워요~ㅎ

  18. 포로리 2013.06.04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구엽네요. 그렇지 않아도 숙제 때문에 운 에피소드에서 범상치않은 재능을 보았으나 눈있는 사람은 모두 알 일을 말해뭐하나 하고 그냥 눈팅만 했었어요.

  19.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05 0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싼타 할아버지 모자를 쓰고 손에는 커피믹스를 들고 왜 울까요 했더니.....
    집에 가기 싫다고 울었군요.ㅋㅋㅋㅋ

    피카소 닮았다고 칭찬했는데....
    피카츄로 잘못 알아듣고 울었던 마리아나....
    너무 귀여워요....

    마리아나도 어렸을때 마니 귀여웠네요....
    이웃집 토토로의 통통하고 귀여웠던 막내딸 메이가 생각나네요....

    한국에서 어려서 외할아버지랑 많이 지냈고
    어느날 엄마와 아빠따라 머나먼 그리스 로도스까지 따라가 사는 마리아나~~~~
    쫌더 마니 챙겨주고 달래주고 이해해줘야 할거 같아요...에휴~~~

  20. 2013.06.05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6.11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딸이 정말 정말 귀여워요. ^^
    이럼 안되지만 우는 모습이 진짜 귀여워서 막 울리고 싶을 것 같아요. ㅎㅎ
    피카츄... 그래도 나름 귀여운데 폭풍 눈물을 흘리다니.... 진짜 웃겨서 떼굴떼굴 구르셨겠네요 ^^

딸아이가 말하는

한국 노래 '가리킬게'가 뭔지?

 

 

 

 

 

 

 

며칠 전부터 딸아이는 그리스 라디오와 TV에서 자주 듣던 영어 팝송 하나를 흥얼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동요나 다른 한국 노래들도 좋아서 듣지만, 그리스에 살다보니 이런 저런 통로로 그리스 동요,

그리스팝, 유럽팝, 미국팝 등 다양한 노래를 접하게 된 것입니다.

 

다섯 살, 여섯 살 때의 딸아이 (딸아이가 요즘 갑자기 커버려서, 추억 돋는 사진들을 꺼내보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노래를 계속 흥얼대도록 저는 그게 무슨 곡인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흘려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딸아이가 제게 이렇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엄마, 이 노래는 한국 노래인 것 같아. 영어가 나오기도 하지만 중간에 계속 한국어가 나와."

"응?? 그래? 너 한국 노래 부르던 거였어?"

 

무슨 노래인지 정확히 듣지 못했던 저는 딸아이에게 다시 물어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딸아이는 정말 심각한 표정으로 제게 또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엄마. 좀 노래 가사가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아."

"응?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

"그게 한국어 가사가 내내 '가리킬게' '가리킬게'  이렇게 이어져!

뭔가 가수가 중요한 것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그게 어디에 있는지 방향을 가리키는 건가 봐. 엄마.

뭘 찾고, 뭘 가리킨다는 걸까? 뒷 부분은 영어라서 내가 다는 모르겠는데..."

??

"응? 그런 노래가 있어? 엄마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넌 그 노래를 어디서 들었어?"

 

"엄마는 왜 못들었지? 라디오랑 TV에 자주 나오는데...이상하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한국어로 가리킬게, 라는 가사가 나오는 곡을 들은 기억이 없고, 게다가 한국 노래라고

는 강남스타일 외에 그리스 TV 나 라디오에 나오는 걸 들어본 적도 없는데, 이게 뭔 소린가 싶어서 저는 아이에게

시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지 말고 노래를 한번 제대로 불러봐. 그럼 엄마가 알 수 있지 않을까? 엄마가 노래를 알아야 너에게

   그 '가리키는 것'이 뭔지 알려 줄 수 있을 것 같아. 응?"

 

제 말을 들은 딸아이는 심각한 표정으로 흠흠 하더니 노래를 보르기 시작했습니다.

헉

딸아이가 양 손으로 힙합 가수처럼 박자를 맞추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을 때, 저는 정말 기절할 듯 놀라고 곧

이어 폭소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우하하

자, 여러분도 딸아이가 말한 한국 노래 '가리킬게'가 뭔지 한번 들어 보시겠어요?

 

 

 

저는 운전하다가 벌어진 이 상황에서 웃느라고 차를 갓길에 세워야 했고, 변변한 곡에 대한 해석?도 해주지

않고, 배를 부여잡고 웃기만 하는 저를 딸아이는 기분 나쁜 얼굴로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ㅋㅋㅋ

 

"하하하하하..아이구..미안해. 그런데 이게 한국어가 아니거든. 영어야."

"어째서? 이렇게 분명히 가리킬게 라고 말하잖아!"

"하하하하하..그게 발음이 비슷한 것 뿐이라고..아이고.."

웃겨

딸아이는 제 대답에 실망한 듯,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의심이 가시지 않았는지 집으로 돌아와 아빠에게도 이 노래를 불러 주어 재차 확인하고, 한국어를 아는

디미트라를 만났을 때 재차 확인했으나 매번 돌아오는 것은 폭소 뿐이었으니 그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듯

해보였습니다.

ㅎㅎㅎ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영어로 그 부분 가사를 써서 설명을 해 주었지만, 딸아이는 그래도 뭔가 미심쩍은지

"한국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여쭤 볼거야." 이러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 예능 프로에서도 가끔 나왔던 이 노래가, 내심 한국 노래이길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딸아이가 한국에 가서 할아버지께 이 노래를 불러 주며 확인하려 할 때, 어쩌면 영어 울렁증이 있는 저희 아버지는

딸아이 말에 동조를 해주며 한국 노래가 맞는 것 같다라고 말해 줄 지도 모른다는 웃기는 상상을 해봅니다.

ㅋㅋㅋ

 

밀크쉐이크 먹는 고양이 사진을 찍고 있네요. 언제 이렇게 컸니?

 

지난 번엔 그리스어 간판을 한글 최봉재로 보더니, 이제는 영어 팝송까지 한국 노래로 듣다니,

참 못 말리는 딸아이입니다.

 

여러분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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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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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23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노래를 여러번 들었지만 생각지도 못했어요ㅋㅋㅋ
    하지만 한 번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계속 그렇게 들리네요ㅋㅋㅋ
    한국노래도 가끔 가수 발음이 애매해서 혼자 착각하고 왜 저 단어가 여기 나오나 싶을 때가 있답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크라운제이 노래 중 "그녀를 back get some me down" 이 노래가 뭔지 질문했는데
    알고보니 "그녀를 뺏겠습니다"였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죠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3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저도 이제 계속 그렇게 들려서 아주 우연히 들을 때마다 웃고 있답니다.ㅎㅎㅎㅎ
      크라운제이 노래가 그렇게 들리기도 하는군요^^
      저는 딸아이 얘길 들으면서 한 때 유행 코너였던 개그콘서트의 팝송 우리말로 비슷하게 바꾸어 부르는 코너를 생각했었어요.
      오빠만세~뭐 이렇게 시작하던요^^

  2. 민트맘 2013.05.23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더 그렇게 들렸나봐요.
    어쩜, 우습지만 너무 기특해요.
    얼굴도 너무 이쁜 따님,토닥토닥,,
    그거 한국말이나 마찬가지예요.
    읭???

  3. 릴리안 2013.05.23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의 맑은 눈망울과 동글 볼살은.

    아 ~ 정말이지 너무 예쁩니다. ^-^


    가 ↗ 리 ↗ 킬 ↗ 게 ↘ ♬ #

    맞는데요?? 정말 맞는데요??

    틀림없다고 제 귀가 확신한답니다. ㅋ

  4.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5.23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4차원 소녀!! ㅋㅋ가리킬게ㅋㅋㅋ
    위에 아스타로트님께서 크라운제이 노래 말씀하셨으니까 저도 하나 거들자면
    누가 노래를 찾는다고, 라디오에 많이 나왔는데 북쪽행성! 북쪽행성! 북북북북 하는 가사가 있다면서 글을 올렸는데
    알고보니 put your hands up! put put put~ 이었다지요.ㅋㅋㅋㅋ
    저도 예쁜 따님 말씀에 한 표!^^/ 가리킬게~가 맞습니다요!

  5.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23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가리킬게~~ 맞습니다~ 맞구요~~ㅋㅋ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딸내미 말이 넘 귀여워요~~
    얼굴도 완전 귀요미였네요~~~ ^^ 올리브나무님 쏙 닮았다니 올리브나무님도 미인이실듯~~ㅎ ^^
    지금 모습은 완전 숙녀가 다 되었어요~~ ^^
    저도 아들보단 딸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귀여운 딸내미 있음 좋을 것 같아요~
    딸은 또 나중에 엄마랑 친구처럼 대화가 되서 좋은 것 같더라구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3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 감사해요. 소금님.
      제가 고슴도치라서, 딸아이가 저보다 백 배는 예뻐 보이네요.
      그리고 제 눈이 좀 더 작은 것 같아요^^

      쑥쑥 크는 딸아이덕분에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싶습니다.^^

  6. 김영미 2013.05.23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에 따님이 언어영재입니다!

    장래에 언어학교수님이시네요 ^^

    가리킬게 이노래도 비트가 적절하며 듣기 좋은데요

    덕분에 블랙아이드피즈(쥐눈이콩?) 라는그룹도 알게 되었습니다^^

    올리브나무님도 즐.목.되세요



  7. kiki09 2013.05.23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귀요미님 대박이네요 정말 그렇게 들리네요 ㅎㅎ 오늘은 귀요미님 전면 등장이네요^^ 정말 많이 컸네요!!! 꼬마 아가씨네요. 아고고 귀여워라 볼을 좀 꼬집어줘야 하는데!ㅎㅎㅎ~~~~~~~ 근데 제 껌딱지양과 많이 닮았습니다만^^* 언제한번 껌딱지 사진 올려야겠네요 요즘 찍어 놓은게 있거든요.

  8. 하루 2013.05.23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에 개그콘서트에서 했던 코너 오빠만쉐~ 가 생각나네요 ㅋㅋㅋㅋ
    팝송을 부르기는 부르는데 들리는그대로 한국어처럼 불러서 웃겼던 코너였는데 말이죠 [가리킬게]처럼요 ㅋㅋ
    코너 이름은 생각안나는데 마지막에 오빠만쉐에에~~로 끝나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코너라죠 ㅋㅋㅋ

  9. 동경언니 2013.05.23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하하!!^^*
    저도 물론 이런 경험이 있답니다!
    딸을 여기 데려 온게 다섯살때 였는데요,
    한 삼개월만에 어지간한 말은 다 하더라고요.
    애들은 듣는 귀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빨리 외국어를 익힐 수 있다고 하지요.
    따님도 올리브 나무님 닮아서 아주 총명한 것 같습니다.
    .....적당한 고집은 신념으로 이어지는듯....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3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동경언니님 따님도 빨리 일본어에 익숙해졌었군요~ 제 딸아이도 저보다 더 빨리 회화가 늘어서 몇년 동안 한국에서 공부했던 제가 참 민망하더라구요^^
      다섯살이었던 그 따님이 이제 그렇게 컸군요. 우와. 저도 딸아이가 그렇게 커서 성인이 될 날이 오겠지요? 동경언니님.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10. 수레국화 2013.05.23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하
    저도 비슷한 예가있어 적어봅니다
    아들이 5살인가 4살때였는데...
    창밖을 돌아 창밖을 돌아... 노래를 하는더군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창밖을 보라 노래가 티비 씨에프에 나오는데 아들 귀에는 돌아로 들렸나봐요. 근런데 문제는 제가 보라라고 정정을 해줬는데도 씨에프가 나오자 다시 들어보자며 유심히 듣고는 의기양양하게 거봐 엄마 돌아잖아!!! 그리고 생각을 해봐 눈이오는데 왜 창밖을 보기만 해!! 당연히 나가서 뛰어다녀야지!!! 조금만 생각해봐도 아는건데 그래.
    ----!!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다 옛날생각에 한번 웃어봅니다^^

  11.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5.24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너무 귀엽고 기특하네요.
    한국어 화자는 올리브나무님 밖에 없는데, 한국에 관심도 많고 한국어도 한국에서 사는 아이들 못지 않게 하는 거 같아요.

    따님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요.
    제 사촌동생도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랐는데, 한 번 한국에 놀러온 적이 있어요.
    심심해하길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lucky 라는 노래를 틀어줬는데, 그 노래 처음 시작이 "오랫만에 집에서 바나나 먹었어." 라는 한국어 비슷하게 들리거든요.
    동생에게 그 이야기를 해줬더니 깔깔대고 웃으면서 "노래가 자꾸 한국어로만 들려. 원래 영어 가사가 뭔지 모르겠어." 라고 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4 0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그렇군요. 그게 한번 한국어로 들린 노래는 계속 그렇게 들리는 것 같아요.
      저도 히티틀러님이 말씀하신 노래를 한번 찾아서 들어봐야겠어요^^
      딸아이는 어릴 때이긴 했지만 한국에 살다가 들어와서 그런 것 같아요. 늘 한국을 그리워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런 게 저도 많이 신기해요^^

  12. Favicon of http://skh7063.tistory.com BlogIcon 피터팬† 2013.05.24 0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분의 집념이 무서운데요?
    과연 한국말이라고 인정할 날이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귀엽습니다 ^^

  1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24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때 Boom Boom Pow에 빠져서 한참을 듣고 지냈던 저도 이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지난번 최봉재 사건 때도 그랬지만 말을 듣고 나면 '어, 정말 그런 것 같아!!' 하게 됩니다. 마리아나 말대로 '가리킬게' 라고 하는 것도 같아요. ^--^

    오, 그나저나 역시 아가들은 젖살이 있어야 귀엽습니다. 아무리 예쁜 아이라도 통통한 볼이 없으면 귀여운 느낌이 없잖아요. 마리아나의 사랑스런 볼이 사라지기 전에 사진 많이 많이 찍어 두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4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원래 이곡을 잘 아시는군요^^
      참 특이하고 신나는 곡 같아요~
      저희 딸아이의 통통한 볼은 그리스의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나봐요. 얼굴을 한번 만져봐도 되냐는 말을 정말 수시로 듣는답니다^^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여기와서 유난히 그런 걸 보며 신기하다 싶어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27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갓리길겟....붐붐붐....
    역시 마리아나 짱짱짱....
    마이아나도 엄마 닮아 길쭉하군요....하하하

    어쩜 얼굴이 아빠는 하나 안닮고 엄마만 쏘옥 빼 닮았는지.....
    마리아나 볼때면 더 핏줄이 땡기시겠어요.ㅋㅋㅋ

    올해 9살 되는 제 남동생 아들,조카 지민이 녀석이 지아빠인 제남동생보다 저를 쏘옥 빼다 닮아서
    볼때마다 내아들 같아서 더 흐믓하다니깐요.ㅋㅋㅋ

    순수한 자유영혼 마리아나가 아닐가 생각되네요.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아나는 제 여동생하고도 많이 닮아서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
      건강하게 잘 커주어서 감사한 일이지요~
      조카들이 피러님을 닮았다니 특별히 더 애정이 있으시겠어요^^

  15. saerin 2013.09.18 0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댓글 남겨요. 완전 오랜만에 혼자 빵 터져서 웃었어요. 정말 가리킬게 이러네요? 아하하하하 ㅋ 글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저에게 만개한 웃음을 주셨어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비가 왜 계속올까 라는 푸념에

이쁘게 동문서답 해준 딸아이 

 

 

 

 

 

 

 

그리스는 올겨울 유난히 비가 많이 왔고,

아직도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몇 주 사이 재빠르게 바뀔 계절 여름을 대비하여

그리스는

본격적인 여름맞이에 들어갔습니다.

 

 

호텔들이 여름 관광객 맞이로 문 열 준비에

 

 

 

 덮어 두었던 천을 걷어내며 새 단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북적이는 여름과 달리 아직 빈 호텔들은 고즈넉하네요.

 

 

 이런 빗속에서도 꽃은 피었다가

알아 주는 이 없어도 혼자 져갑니다.

 

 

시내의 H&M, ZARA 등의 대형 옷가게와 명품 샾에도

여름 옷들이 걸리기 시작했네요.

 

 그래도 비가 수시로 오니

사람들은 아직 겨울 외투를 벗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좀 잠잠한가 싶다가도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하교길 학교 앞은 비 때문에 주차도 정신 없고

앞차는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군요.

 

도대체 올해는 왜 이렇게 비가 계속 오는 걸까요?

 

아스프로, 넌 아니?

 

주유를 하며, 빗방울을 넋 놓고 쳐다보며

나도 모르게 "올해는 왜 비가 계속 오는걸까?"

푸념인지 질문인지 입 밖으로 뱉어내자,

뒤에 타고 있던 딸아이가

"엄마~~~~내가 대답해줄까?" 라며

제 어깨를 두드리네요.

 

"어머, 넌 이유를 아니?" 라며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제 푸념같은 우문에 이쁘게 동문서답 해주는 딸아이입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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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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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8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서 딸낳으면 이뻐죽는다고 하나봐요 ㅋㅋㅋ
    세상에 가장 기분좋게 해주는 명답을
    따님이 잘 알고 있네요^^
    글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엄마미소가 ㅎㅎㅎ

  2. 복실이네 2013.03.28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사랑스럽네요.
    저도 아들이 가끔 꼭 껴안으며 사랑한다 그럴때 정말 행복한데...
    한글도 안잊고 창문에 사랑한다 써주다니...
    제 딸 아니지만 이뻐 죽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복실이네님~
      한글을 안 잊어 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방학 때마다 한글로 일기쓰기를 하고 있는데
      쓰기 싫어서 몸을 베베 꼬면서도
      그럭저럭 따라와 주니 고마울 뿐이에요^^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28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교넘치고 재치있는 따님 덕에 저의 올리브나무님(써보고 싶었어요ㅋㅋㅋ) 기분이 한방에 맑게 개었겠군요~
    어린이들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며 저렇게 멋지게 표현을 하는지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ㅎㅎㅎ
    그나저나 시크한 아스프로도 표정은 여전히 쿨하지만 꼬리로 나름 의사표현을 한 것 같은데요?
    고양이 꼬리가 저렇게 높이 들려있는 건 기분이 좋다는 뜻이라고 하더라구요!
    "비가 좀 오면 어때. 난 널 만나서 기분이 좋다구~" 요런 뜻이었을 거예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감사해요^^ 저의 올리브나무님이라고 해주셔서.ㅎㅎㅎ
      아스프로가 꼬리를 저렇게 높이 들면 기분이 좋다는 뜻이군요!!
      아스타로트님 덕에 좋은 정보를 알아가네요.
      방금 애 밥 챙겨주고, 아스프로, 포르토갈리 밥 챙겨 주었는데,
      어찌나 반갑다고 미옹대던지..ㅎㅎㅎ.
      어제 저녁에 완전 밥 많이 줬었는데, 아침에 밥 챙겨 주는 이웃분께
      못얻어 먹은 모양이에요~^^

  4.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28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딸 키우는 재미를 이런곳에서 느끼죠?ㅎㅎ
    근데 그리스는 벌써 여름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아직 겨울이에요^^ 1~2월보다 조금 따뜻해지긴 했지만, 밤엔 여전히 겨울이고 비가 많이 와요.
      그러다가 갑자기 4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여름이 되버려요.
      겨울과 여름밖에 없는 셈이에용~^^

  5. 역량 2013.03.28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 정말 행복이 포근포근 피어오르셨겠어요. 한글로 써준 것도 그렇구요. 딸들은 엄마가 뭐가 필요한 지 잘 알아차려요.

    저는 비오는 날 참 좋아해요. 늘 좋아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좋긴한데 여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no no.. 비오고 바람 세차면 총체적으로 난국이잖아요. 우산 쓰면 뒤집어지고, 용쓰고 붙잡고 다니자니 더 힘들어서 그냥 대충 맞고 다녀요. 참..우리 나라에서 중고생들 입는다는 그 북쪽면 옷 그걸 애고 어른이고 남자고 여자고 다들 입는데 비바람을 잘 막아줘서 그런 거 같아요. 이해할 수 없는 건 우리나라에서 파는 그 상표 옷들은 인터넷으로 보면 알록달록 엄청 예쁘던데.. 왜 여기서는 그런 예쁜 옷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다 시끄무댕댕하고 기껏해야 피멍보라색 이런 거나 좀 독특하구요. 옷은 우리나라 옷이 정말 예뻐요. 그죠? (<- ... 왜 제 댓글의 끝은 늘 뜬금없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 역량님. 북쪽면 옷..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북쪽면 옷 회장 인터뷰를 본적있는데,
      한국시장에서 북쪽면 옷이 인기 있는 이유를
      우리나라가 산이 많은 지형이라서 등산을 많이 해서라고 생각하더라구요.
      아하하하. 완전 빵 터졌어요.
      중고생들이 공부하기도 바쁜데 등산하느라 그걸 샀을까요.
      이래서 시장조사는 제대로 해야하는거구나 교훈을 주셨답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9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어쩜 엄마맘을 그리도 잘 알까요....
    아스프로 한번 쓰담고 싶네요.ㅋㅋㅋ
    비가 마니 오는 까닭은 더운 여름을 준비하기 위해서 일꺼예요.ㅋㅋ
    얼마나 더울지.....

    한국도 작년 여름에 꽤 무더웠어요...
    대신 공기가 맑아진 느낌을 마니 받았답니다...
    요즘 버스는 디젤은 거의 없고,거의 천연가스버스라 그런지....
    햇살은 쨍쨍한데 그늘가면 그나마 시원하고...
    지난 수년간 한국의 여름도 습도가 많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렸을때 느꼈던 정말 쨍쨍한 여름낮...
    비도 자주내리고....

    여름에 비 한번 안내린다는 로도스 날씨....
    잘 준비하셔서 건강하게 지내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피러님.
      피러님도 환절기인데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아스프로는 저랑 그렇게 친한데도 사람이 자길
      만지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성격인가봐요~
      그래서 저도 어떤 땐 몰래 만지길 시도하다가 꼬리만 만지고 보내주게 될 때도 많답니다. ^^

  7.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29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교만점이네요!
    요즘 부모님들이 점점 딸바보가 되가는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저희 아부지는 경상도 분이시라 그런가 안되는 애교라도 떨어보려면 화내면서 피하세요 ㅋㅋㅋㅋㅋ 이제는 그 화냄이 뷰끄러움이라는걸 알지만 그래두 가끔은 서운하더라구요ㅠ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카님. 저도 그 기분 알아요. 저희 아버지도 비슷하시거든요^^
      근데 제 딸아이 한테는 온갖 애정표현을 다하세요.
      그래서 첨엔 정말 당황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살면서 그런 어색함과 부끄러움 때문에 못 했던 자식 사랑을 손녀에게 쏟으시나 싶어요~^^

  8.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29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는 아니지만 아빠 미소(?)가 나오네요 주변에 딸 가진 녀석들 중 딸 바보가 많은 이유 알 듯 모를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주변에 결혼한 친구분들이 여럿 계시나봐요~^^
      아마 류현님도 결혼하시게 되면 딸 바보가 되실 확률이 높지 않으실가 싶어요~ 류현님은 좀 신중한 성격이신 것 같은데, 그런 분들이 정을 주면 깊이 주시더라구요.(어머, 아는체 했다면 죄송합니다^^)

  9.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29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엄마의 친구가 되어줬네요...
    사랑스런 딸과 엄마...좋아요, 너무 좋네요....
    좋은 주말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님은 친구가 셋이나 되셔서 부러워요~
      조금만크면 엄마 옆에서 종알종알 팔짱끼고 함께 다니실텐데
      얼마나 보기가 좋을까요~~~
      산들이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30 0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딸 셋, 정말 엄마 가지고 다툽니다...ㅎㅎㅎ...
      엄마는 중간에 서고 싶어하는데 아이들이 엄마는 내꺼야...! 그러면서 지금도 싸우고 있는데요, 뭘...! ㅎㅎㅎ
      이 엄마는 중간에서 힘들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차별대우하면 안되니까 말입니다용... ㅎㅎ

  1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31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아~~ >.< 그 어떤 남녀 사이보다 더한 햄 볶는 현장이네요! 이래서 엄마한테는 딸이라니까요~! (저는 애교 없는 딸이라 뜨끔하네요. ^^;;)
    깨알같이 등장한 아스프로~ 콧대 높게 올려세운 꼬리도 우아하구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이글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꿈에서 달았나???
      암튼..햄 많이 볶고 있답니다^^
      딸아이 때문에 귀찮고 아이구...또 배고프냐..그러며 몸을 일으킬 때도 많지만, 이렇게 웃을 때도 많아서 참..자식이라는 게 뭔가 싶을 때가 많답니다^^

  11. 무탄트 2013.04.01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 귀여워라. 완전 힐링인데요. ^^
    저희 조카들도 엄청시리 말 안 듣다가도 한번씩 기특한 짓을 해서 엉덩이를 톡톡 쳐주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 맛에 엄마들이, 이모들이 사는 거겠지요. ^^

  12. kiki09 2013.04.26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전 눈물 찔끔 나왔네요.완죤 감동이야~~ 근데 언제쯤 제 껌딱지양은 절케 어여쁜짓을 할까요..요샌 놀이터 나쁜(?)오빠한테 가~란 소리를 배워와서 먹을거 줄때도 엄마 가~ 재울때도 엄마 가~ 뽀로로 틀어줘도 엄마 가~ 아 환장하겠어요 ㅠ.-;;
    물론,무슨뜻인지도 모르고 재밌으니깐 내뱉는 말인데 정말 혈압이 올랐다 내렸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저희 딸도 엄마 껌딱지였던 시절이 있었는데..ㅎㅎ
      근데 지금은 이상하게 그 때가 그립네요.
      어릴 때 사진 들여다보면서..아니면 잘 때 이불 덮어주면서..
      어이구..우리 아가씨가 언제 이렇게 컸나, 맨날 이러지요^^

그리스의 전교생 가장무도회에서

단연 돋보인 딸아이의 한복

 

 

 

 

 

 

 

 

 

3월 9일 토요일 지난 주말, 그리스 전국은 가장무도회 파티(아뽀끄리에스 파티)로 떠들썩 했습니다.

아뽀끄리에스 파티란? (απόκριες πάρτι) 

그리스 국교인 정교회의 절기인 부활절 40일 전에, 고기 구워 먹는 날인 치크노 뺌디와 더불어 전국적으로 열리는 가장무도회 파티입니다. 형태는 미국 등의 나라의 할로윈 파티와 비슷하지만, 할로윈 파티와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녀 분장이나 호러 영화에서 봄직한 분장이 적고,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하여 춤을 추고 먹고 게임을 하며, 대규모 파티에서는 경품을 추첨하기도 하는 밝고 즐거운 분위기의 파티입니다.

 

꼭 이날 전 국민이 파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기 구워 먹는 목요일이 있는 주말인 토요일에 가장 많이 파티를

하며, 이 즈음 생일 파티를 하는 아이들은 생일초대장에 가면(Μάσκε)이라는 표시를 하여, 가장 무도회 의상을

입고 하는 생일 파티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학교와 학부모회에서 주최하는 학교파티에 참석하게 되고, 이때 부모들도 함께

분장을 하고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이날 친구들과 모여 한 장소에서 따로 파티를 주최하거나, 클럽이나 바에서 가장무도회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자, 그럼 딸아이가 참석했던 전교생과 학부모 약 400명이 참석한 아뽀끄리에스 파티를 소개합니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그리스 경제 악화로 1인 당 참가비 7유로(한화로 만원 조금 넘는)가 부담스러워 못 온 가정도 있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엔 여전히 비가 오고 있었는데도 파티 장소인 로디니 가든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딸아이의 단짝 친구 알리끼는 인디언, 다나이는 바비 공주님, 알리끼 동생 이리니는 요리사 분장을 했습니다.^^

 

 함께 온 가족들. 그리스인들 답게 시크 블랙의상 일색이네요^^ 춤추려고 무대에 올라간 아이들이 보입니다. 

 

 이 할머니 분장을 한 아이는 고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지팡이까지 들고 다니며 얼마나 능청스럽게 할머니 흉내를 내는지

사람들을 많이 웃겨 주었습니다.

 음식을 들고다니는 학부모들도 살짝 분장을 했네요. 한복입은 딸아이 뒷모습도 찍혔네요.^^

경찰옷을 입은 딸아이 친구 빠나율라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어린 아이들의 분장이 제일 귀엽네요.~^^ 군인 복장을 한 아이도 있군요^^

 

딸아이는 작년까지는 여러 종류의 옷을 입고 갔었지만, 올해는 지난 주 있었던 두 번의 가장무도회 생일파티에도

한복을 입고 갔었고, 토요일에 학교 파티에한복을 입고 갔습니다.

한복이 한국인 눈에 예쁜 것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그리스인들 눈에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에 대해 많이 알 기회가

많이 없었던 저로서는 가는 파티마다 그리스인 부모들과 친구들이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서, 딸아이가 으쓱해 하는

모습보다도 우리 전통 옷이 그 화려한 가장무도회 복장 중에서도 단연 돋보여서 더욱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엄마들마다 한국의 전통 옷 한복에 대해, 아이 독특하면서 예뻐라…라며 감탄을 하며 신기해했습니다.

사실 딸아이 한복은 그렇게 비싼 맞춤 한복도 아니고, 귀한 분이 주셨던 선물이긴 하지만 그냥 어린이용 보급형

한복인데 말이지요. 그 얘기는 한복 소재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한복이 갖고 있는 디자인이, 패션에

늘 신경쓰는 그리스인들에게까지 어필할 만큼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옷이 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사촌 미카의 생일 때 한복을 입었던 딸아이

 

딸아이 반친구들과 그 동생들. 엄마가 사진을 찍는다하니 쑥쓰러워하는 딸아이.

 

경품에 뽑히지 못해 번호표를 들고 실망해서 홀로 앉아 있는 딸아이,

그러나 풍선 아저씨의 장미 풍선에 금새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번 파티에는 정말 재미있는 복장을 한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학부모 중 흑인 레게 복장을 한 엄마들

이분들을 보고 한참 웃었는데 그리스는 워낙 흑인이 없어서 그렇지만,

미국에서 저런 복장을 했다면 흑인들이 얼굴의 검은 칠을 보고 기분 나빠 했을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찍은 파티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여전히 글로벌 히트 송으로 사랑 받는 마카레나 춤을 추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딸아이는 춤추기보다 파티에서 받은 색깔 끈놀이에 열중하고 있네요^^)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여러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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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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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11 0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복이 진짜 곱네요 따님 머리 묶은 것도 이쁘구요 머리장식까지 포인트로ㅎㅎ
    저도 한국인이라 그런가 한복이 제일 먼저 눈에 띄어요
    근데 흑인분장하신분은 흑인이라기 보다 원시인 분장 같아요^^
    호피무늬랑 머리에 뼈다귀? 같은 게 있어서 그래 보이네요
    요즘 우리나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도 가장무도회나 할로윈파티를
    한다고 본 적이 있어요 한편으론 부럽더라구요 ㅋㅋ 전 어릴때 전혀 그런게 없었는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1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케시스님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요~
      말씀을 듣고 보니 원시인 분장 같기도 하네요^^
      라케시스님도 가장무도회 좋아하시는군요~
      프랑스에서도 그런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만약 가시게 되면 꼭 사진 올려주세요^^

  2. 민트맘 2013.03.11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외국에 나가서 보면 우리 한복이 얼마나 예쁘고 화려한 건지를알겠더군요.
    저도 예전에 미국에서 파티에 한복을 입었다가 극찬을받았던 일이 있거든요.
    모두들 어찌나 만져보고 싶어 하던지요.ㅋㅋㅋ

  3. 복실이네 2013.03.11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티에 한복이 단연 돋보인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올리브님 딸도 그렇네요.
    요즘 아이들 보급형 한복도 다양하게 잘 나와요.
    올리브님 딸에게 한복 선물해주신분 센스있으신가봐요.
    잘어울리는 이쁜 한복 고르신것 같아요.
    한복도 전통말고도 파티복으로 개량한것도 많고요.
    올리브나무님도...격식있는 저녁식사나 파티때 함 도전해보심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1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보금형 한복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싶은데,
      그게 입을 일이 자주 없다보니 선뜻 사게 되질 않는 것 같아요.

      딸아이 것은 선물해주신 분께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딸아이는 한복을 너무 좋아해서
      혼자서도 입고 놀 때가 많거든요.
      정말 본전 뽑는 아이에요^^

  4.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11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즐거우셨겠어요..저도 참가해 보고 싶어요..
    엄마들까지 분장을 하는군요..
    따님이 역시 돋보이는데요..ㅎㅎ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 한참을 들여다 봤습니다.
    하지만 단돈 만원이 없어 참가를 못한 가정이 있다니..안타깝네요
    경제가 어렵긴 어려운가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1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삐삐님.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까지 얼마나 이쁘던지요.
      경기가 않 좋고, 아무래도 아직은 겨울시즌이라 더욱 어려운 때라
      가족 단위로 참석하는 파티라 3~4만원 이상 내야하니 더 그런 것 같아요. 모두 4월이 되길 기다리고 있답니다.^^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11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복이 디자인이나 색깔이나 참 이쁘긴 하죠!
    저도 한국사람이라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우리나라 것이 인정받으면 참 좋더군요~
    아마 올리브나무님 따님이 좋은 모델이어서 다들 더 감탄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ㅎㅎㅎ
    참 예쁜 한복을 입히셨네요~ 머리 장식도 깜찍하구요^^

  6.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11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너무 재밌는 풍습이에요~ ^0^~
    어떤 가정은 못와서 안타깝지만 정말 마을의 사람들이 모여서 정겹게 파티할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이벤트에요~
    코스튬을 입고 온 아이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네요~!
    올리브님의 따님도 너무나도 예뻐요... >.< 캐나다에서도 한복이 예쁘게 보여지는 것 같아요. 제가 봐도 너무너무 예쁜데~~~ 전 지금 한복이 없지만 이번에 하나 사고 싶어요...
    흑인으로 메이크업까지 하다니~!!!! 오...!!! 파운데이션을 엄청 어두운걸 쓰신것 같아요~
    올리브님도 코스튬을 입으셨나요? ^-^~~~ 저 코스튬 무지 좋아해서...다음 할로윈때는 얼굴에 분장을 제대로 한번 해볼까...생각중이에요.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1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른님도 코스튬 좋아하시는군요~^^
      푸른님의 코스튬 사진 어쩐지 무척 궁금하네요.
      명랑하신 성격만큼 예쁘고 재미있는 분장을 하실 것만 같아요.
      저희 남편이 이십대 초반에 이런 파티에서 했던 코스튬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정말 대박이었어어요.^^
      대걸래를 머리에 쓴 사진도 있더라구요. 클레오파트라 가발을 쓴 것도 있었고...사진을 못 찾아서 못 올렸어요^^ 나중에 찾으면 한번 올려볼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푸른님도요~

  7. 해피로즈 2013.03.11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뭇한 일이에요.^^
    제 마음도 뿌듯해지네요.
    어린이가 입어도 저리 우아한 한복, 정말 자랑스러워요~^^
    귀여운 따님이 예쁜 우리의 한복을 더욱 살려주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2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해피로즈님 따님들도 얼굴은 모르지만 느낌에^^
      미인들이셔서 한복을 입으면 정말 이쁘실 것 같아요~
      아이유. 얼마나 든든하실까요. 그렇게 다 키우시고 나면.
      저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딸아이가
      아기 같은 느낌이 사라져서 좀 서운하고 그래요^^

  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11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카레나가 아직까지 사랑을 받고있군요..ㅋㅋㅋ
    한복이 참 매력적인 옷이긴하죠~~
    색감도 화려하고, 여성스러움까지..ㅎㅎ
    따님 인기짱이셨겠네요~~ 이런 가면파티를 한번도 못해본 저로써는 참 부러운 행사입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2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팩토리w님
      마카레나가 아마 아이들이 춤추기 좋은 음악이라서 파티때마다 트는 것 같아요. 그 외에는 그리스 팝, 유로팝이 주로 틀어주는 음악들인데
      아이들이 박자 맞추어 추기에는 최신팝보다는 그런 노래가 더 인기인것 같아요~아이 리듬체조 하는 곳에서는 강남스타일에 맞추어 뛰기도 했는데, 이번 파티에는 강남스타일은 등장하지 않았네요^^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12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분들 말씀처럼 제 눈에도 한복이 제일 예뻐 보여요~ 한복의 화려한 색상과 풍성한 치마폭 덕분에 공주 분장을 한 아이보다 오히려 따님이 더 공주님처럼 보이네요. ^^ 사진 찍을 때 쑥쓰러워 하는 것도 너무 귀엽네요!! >.< (저는 개인적으로 수줍어하는 아이들이 더 귀엽거든요.)

    그런데 1인당 7유로의 참가비가 부담스러워서 못 온 가정들이 있다는 얘기가 참 안타깝네요. 다른 친구들이 다 즐겁게 파티에 참가할 때 아이를 데려가지 못하는 부모님은 얼마나 슬플까요... 이런 망할 경제 위기 같으니!!

    흑인 분장을 한 어머님들 말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하는 분장이고, 악의 없이 재미를 위해 하시는 거지만 미국에서는 난리납니다. ^^;; 당장 인종차별이라고 들고 일어나고 지역 신문에 날 가능성도 높은 일이네요. 가장 최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버지니아에서 고등학교끼리 운동경기가 있었는데 그 중 한 학교의 이름이 Rice 고등학교였나 봐요. 쌀이 아니라 사람 이름의 Rice 였죠. 그런데 상대방 고등학교에서 응원문구를 쓰기를 Fry Rice! 라고 한 거예요. 동음이의어를 사용해서 "쌀을 볶아 버려라~" 한 거죠. 당장 아시안에 대한 모욕이라며 난리가 나고, 지역신문을 넘어 캘리포니아에 있는 저까지 알게 된 뉴스네요. ^^;; 이것이 과연 인종모독이냐 아니냐를 두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쨌든 요란한 일임에는 틀림 없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2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딸아이 반에도 다섯 명 정도는 못 온 것 같아요.
      물론 그 중엔 알바니아인들 가정도 있었지만,
      작년엔 그 친구들도 왔었거든요. 경제가 어려우니까 그리스인들도 힘들지만 저소득 국가에서 온 이민자 가정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안그래도 저 분장을 보면서 미국이었으면 난리났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리스에서는 저런 것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인 줄 모르고 하는 인종차별 행위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일예로 아이들 생일 파티에서 보통 생일 축하노래를 세 번정도 부르는데요. 아이들에게 돌아가면서 초를 여러번 끌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세 번을 부르게 하는 것이지만,
      한 번은 그리스 전통 생일 축하노래, 두 번째는 엉어 Happy Birthday,
      세 번째는 Happy Brtthday 노래의 음에 맞춰 모든 가사를 "칭챙칭총 칭총~ 칭챙칭총 칭총~" 이렇게 부르며 중국생일축하노래라고 한다는 거에요. 저는 중국인이 아니지만 이 노래를 시키는 부모나 부르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기분이 언짢은데요. 저러니 그리스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그리스인들과 절대 안 어울릴 수 밖에 없겠구나 싶고, 왜 저렇게 말도 안되는 생일축하노래를 모든 생일 파티에서 부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답니다. --;;

  10.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13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영상보니까 학생들이 참 신나보이네요 ㅎㅎㅎ
    장기자랑만 하는 학예회 보다 전부다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분위기가 참 좋네요

    한복입은 자태를 보아하니 따님이 사진 좀 많이 찍어 보신 것 같네요 모델해도 되겠어요 ㅎㅎㅎㅎㅎ 곱네요
    저도 한복입고 여행가보고 싶은데 한복 자체가 저가로는 구하기도 어렵고 관리가 힘들다보니 가능하려나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 당장은 그냥 여행가는거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4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아이들이 너무 신나고 밝게 놀아서
      정말 좋아보였어요.

      딸아이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혹시 한복입은 관광객을 만나게 되면 데카님이시냐고 꼭 물어볼게요.
      요즘은 덜 구겨지는 소재도 있는 것 같아요~ 가능할지도 몰라요^^

딸아이가 새 학년이 되며

심리상담을 원한 기막힌 이유

 

 

 

 

 

 

 

<오늘 학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에요. 벚꽃이 벌써 피다니. 비가 그렇게 왔는데...그리스는 이러다가 급하게 여름이 와요>

 

 

한국은 이제 월요일이면, 많은 아이들이 새 학년, 새 학교에서의 생활이 시작되겠네요.

저도 3월 초만되면 늘 긴장했던 학창시절 생각이 납니다.

누가 담임이 될까, 어떤 친구와 같은 반이 될까, 공부는 더 어려워질까....등등의 생각으로요.^^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그리스이기에, 딸아이는 지금 2학년 2학기를 한참 지나는 중입니다.

그런데 작년 새 학년이 시작되었을 ,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베네또끌리오에서는 예년에 하지 않았던

심리상담과정을 개설했다고 가정통신문을 보냈습니다.

그리스 경제 악화 등으로 심리적으로 문제를 겪는 가정의 아이들이 늘어났다는

그리스 교육계의 판단 때문에, 무료 상담 과정을 개설한 것입니다.

(가정통신문)

 

이 가정통신문을 받아 본 매니저 씨와 저는

뭐, 우리 딸아이야 밝고 명랑하고 구김살 없는 아이이니 크게 이런 상담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고

통신문을 그냥 버려버리려다가

그래도 일단 딸아이에게 한 번 이 통신문을 설명해주고

이런 과정을 원하는지에 대해 물어는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통신문을 보여주며, "너는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고 묻는 우리에게

에이, 뭐야. 절대 필요없지. 라고 말할 줄 알았던 딸아이가,

우리의 예상과 달리, "글쎄..심리상담을 받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라는 애매한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뭥미

매니저 씨는 걱정스런 눈으로 딸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다시 질문을 했습니다.

 

"너는 엄마랑 아빠,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거니?"

 

딸아이는 시무룩한 얼굴로

"그건 아닌데..." 라며 말끝을 흐리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다시 조급한 마음에

"그럼 왜 심리상담을 받고 싶은거야? 학교생활에 무슨 문제가 있는거니?" 라고 물어보자,

다그치는 저를 저지시키며, 매니저씨는 침착하게 다시 물었습니다.

"말해도 돼. 문제가 있으면 아빠 엄마가 알아야지."

 

아이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이 되어 마치 중요한 이론이라도 발표할 학자와 같은 표정으로 뜸들이며 대답했습니다.

"그게 말이지요."

"응. 응. 말해봐"

"학교가요."

"응"

"너무 빨리 시작해요."

"그게 왜 문제가 되는데"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 그게 정말 힘들어요. 상담을 받으면 나만 좀 늦게 학교에 갈 수 있지 않을까요?"

 

헉

 

매니저 씨와 저는 그제야 긴장을 풀고, 어이가 없어 마주 보고 눈만 꿈뻑댔습니다.

그 후로 한참동안 학교를 왜 일찍 가야하는지에 대한 아빠의 일장 연설이 이어졌고,

결국 딸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잠자리에 들었고, 그 후 아이가 잠든 것을 확인하자마자

둘이 소파에 앉아 얼마나 배를 잡고 웃었나 모릅니다.

ㅎㅎㅎ우하하

참...딸아이 답습니다.

 

<새 학년을 시작하며, 열심히 공부하던 딸아이>

그리스 초등학교가 좀 일찍 시작하긴 합니다.(아침 8시 수업시작이에요.)

그러나 어제도 일찍 일어나

무거운 가방을 메고 열심히 학교에 가는 딸아이에게

아이구 자랑스런 우리딸, 이라며

뽀뽀 세례와 무한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궁디팡팡

 

오늘은 딸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토요일이네요!

일찍 안 일어나도 되는 날이니까요^^

기분 좋은 저희 딸아이와 함께

여러분도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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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02 0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ㅋㅋㅋㅋ그런 심오한 의미가 저도 어렸을 때 아침에 학교가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ㅎㅎ 그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그나저나 그리스는 심리상담도 있고 좋네요 잘보고 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2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케시스님 반갑습니다~^^
      그러게요.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상담에대해 우리나라보다는 좀 열려있는 분위기에요. 가정폭력이 많은 편은 아닌데도, 가정폭력 신고 무료 상담에 대한 광고도 공익광고 비슷하게 만들어서 TV에 자주 나와요. ^^

  2. 민트맘 2013.03.02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을 보고 심각한 건 아니라고 알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했던 염려가
    마구 웃음으로 바뀌네요.
    어쩌면 아이들의 생각은 그렇게 귀엽고 창의적인지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2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ㅎㅎㅎㅎㅎ
      저도 얼마나 어이가 없고 우습던지,
      이 가정통신문을 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답니다.
      좀 엉뚱해도, 계속 이렇게 밝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3. 역량 2013.03.02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잠이 충분하지 않으면 뭐 혈압이 낮아진다던가 ㅋㅋㅋ 그러면 늦게 가도록 해주지 않을까요? 키키키~

    저 월요일까지 또 페이퍼 있는데
    이노무 마감시간에 목이 댕강댕강 걸려야 아이디어가 샘솟는 이 불치병으로
    오늘은 집안 온 천지를 떠돌며 정리 중이에요. 굉장히 맛없는 잡채도 만들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2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그러게요.
      아침마다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그나마 받아쓰기라도 본인이 알아서 공부해서 다행이에요.
      매일 받아쓰기시험이 있는데, 그것까지 아침마다 제가 봐줘야 했다면
      미춰버렸을거에요. 아침에 챙길게 많아서요.

      막판 피치를 올려서 페이퍼 잘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맛없는 잡채라도 잡채를 만드시는 게 어디에요~
      역량님 잡채 저도 먹고싶네요. 남이 해준 한국음식이 너무 그리워요.저도 한국에서 보내주시는 당면으로 잡채 자주 만드는데,
      잡채는 만들어 놓으면 왜 그렇게 빨리 없어지나 모르겠어요.
      딱히 제가 맛있게 해서 그렇다기보다, 서양인입맛에 맞는 음식이라 그런가봐요. 잡채 얘기하시니 잡채 먹고 싶네요. 토요일메뉴로 잡채나 해먹을까나요?^^

    • 역량 2013.03.02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잡채랑 김밥을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좋아해요. 미국 와서 너무나 먹고 싶어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맛은 뭐 발바닥같지만.. 먹고는 싶고, 사먹을 수도 없으니까 제가 만들어 먹어요.

      문제는 거의 저만 먹는다는 거. 남편이 '히야~ 이것도 재주다. 들어갈 건 대충 다 들어간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맛이 없냐?'

      가끔 드는 생각이 이 사람이랑 4년 전만 해도 같은 하늘 아래 서로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사이였는데..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예의 없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을까에요. 부부라는 인연은 참 신기한 듯.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2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남편분 정말..ㅎㅎㅎㅎㅎㅎㅎ
      잡채랑 김밥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그래도 자주 하다보면 맛이 더 나아지던데, 분명 그럴거에요~
      (어쩌면 사실은 맛이 괜찮은데, 남편분이 미식가셔서 그럴지요??)
      그러게요. 남녀가 만나 결혼까지 하고 살기까지는
      인연이란게 분명 존재하는 것 같아요.^^

  4. 복실이네 2013.03.02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참 재미있는 발상을 하네요.
    그런데 정말 학교 수업이 일찍 시작하네요.
    힘들만하군요.
    한참 아침잠이 많을때인데...모..전 지금도 많지만..ㅋㅋ

    거긴 벌써..벚꽃이..피네요.
    봄의 전령사인 벚꽃을... 그리스에서 보고...봄이 오는구나 하고 느끼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2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딸아이가 좀 엉뚱하지요?^^ 남편이 딸아이에겐 이상한 판타지세계가 있다라고 늘 얘기하지요.^^

      저는 벚꽃 좋아하지만, 올림픽대로에 주욱 피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참 좋아요. 흐드러지게 피어있을 때 노곤한 봄 햇볕 맞으며 진한 커피한 잔에, 오후 라디오들으며 그 길을 달릴 때.. 그건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이지 싶어요. 여기서도 개나리를 볼 수는 있는데, 가끔 한 그루씩 생뚱맞게 있더라구요^^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02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똑똑하시군요!ㅎㅎㅎ 역시 창의적이라니까요~
    하지만 상담을 해도 학교를 늦게 나오라고 할 것 같진 않은데요ㅋㅋㅋ
    근데 8시면 정말 이르긴 합니다;; 대신 하교는 좀 더 빠르겠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2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아스타로트님~
      그러게요. 상담을 한다고 늦게 나오라고 하진 않을텐데.ㅋㅋㅋ
      하교시간은 점심시간 없이 오후 2시에요.
      중간 쉬는 시간에 토스트나 간식 싸간걸 먹게 되어 있고, 주구장창 공부하는 것이지요.
      그리스는 의외로 공교육이 공부량이 많아서, 숙제를 3시간씩 해야할 때도 있어요. 저까지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답니다^^

  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3.02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아이에게는 정말 심각한 문제이기는 하네요. 저도 어렸을 적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너무나 싫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요 ㅋㅋ;; 그런데 아침 8시까지 등교라니 꽤 빠른데요? 제가 학교 다닐 때에는 8시 반까지 등교였는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2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리스는 관공서와 은행이 모두 8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학교도 시작을 한답니다. 여름 7개월 동안은 2시~5시 사이에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여는 가게들이 많고, 관공서와 은행도 2시반에 끝나기 떄문이지요. 2~5시 사이에는 일을 할 수 없을 만큼 해가 뜨거워서 거리에 사람이 걸어다니질 않는답니다. ~

  7.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02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넘 귀여운거 아닌가요?ㅎㅎ
    엉뚱한 발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꽤 효과가 있을듯..
    빠르긴 빠르네요..해가 빨리 뜨나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2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해가 빨리 뜨기도 하고 길기도 해요. 서머타임제도가 있는데도 해가 긴 6월~7월엔 저녁9시까지 환할때도 있어요.
      그래서 모두 바쁘게 덜 더운 아침 일찍 움직이는 것 같아요.
      참 생각보다 열심히 사는 그리스인들이에요^^

  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02 2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역시.. 귀여운 발상입니당.ㅎ
    근데.. 쫌 수업을 일찍 시작하는거 같기도하고.. 9시에 출근하는 직딩들도 참으로 힘들어라 하는데..
    학생은 어떻겠어요~~ㅋㅋㅋ
    심각한 일로 상담받고 싶어한게 아니라서 천만 다행입니당.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3 0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그러게요.
      수업이랑 직장들이 좀 일찍 시작이라 아침마다 이래저래 전쟁입니다.~
      심각한 일이 있을만한 게 없거든요. 학교에서는 말수도 적고 얌전한 학생인데, 집에오면 하루 종일 종알종알 대는 스타일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다면 모든 가족이 다 알았을거에요.^^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03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아이다워서 정말 귀엽네요! 읽고 있는 어른들 입가에는 미소가 절로 나오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는 게 얼마나 고역이었으면 상담까지 하고 싶다고 할까요? ㅎㅎㅎ
    전에 그리스 사람들은 아침을 일찍 시작해서 이른 시간에 은행에 가도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던 올리브나무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초등학생들의 아침도 부지런히 시작되는군요.

    그런데 이렇게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심리상담을 해 준다는 건 참 좋네요. 저도 심리상담이라는 걸 미국에 와서 처음 받아봤는데, 스트레스가 심한 한국의 학생들이야말로 심리상담의 도움이 가장 절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3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이방인님.
      한국 아이들이 사실은 많이 힘들어서,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그런 것 같아요. 한국에서 심리상담 봉사를 할 때, 몇 몇 아이와 지속적으로 상담을 했었는데,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고 공부도 잘 하는 아이였는데도 상담하는 날마다 매일 울어서 정말 겉만보고는 알 수 없는 거구나 싶었어요. 제일 중요한 게 부모와의 소통인데, 그게 안 되는 경우가 참 많더라구요. 근데 제일 어려운 경우가 부모입장에서 나름 소통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에요. 본인은 잔소리도 많이 안 하고 부족한 것 없이 잘 해주는데 뭐가 문제이지?? 라는 식이요. 결국 아이가 고등학교 때 터져버려서 이상한 행동을 하면, 우리아이가 왜 저럴까 저럴리가 없는데...라고 말하고들 하지요.ㅠㅠ.
      그래서 저도 상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다 놓고 아이를 보려고 애쓴답니다. 그래서 저 과정에 대해서도 아이에게 다시 물어봤던 거에요. 혹시 엄마의 교만으로 못 보고 있는게 있을까 해서요. 늘 결론은 똑같지만 자녀교육은 어려워요^^

  10.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3.03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엽고 똑똑한 발상입니다 ㅎ
    너무 잘 보고 갑니다^

  11. 여인네 2013.03.03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 심각하게 읽었는데..ㅋㅋ
    빵터져버렸네요~ㅎㅎ
    상담받으면 조금 늦게 학교에 갈 수 있을까라니..ㅎㅎ
    너무 귀여워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524co BlogIcon 봉황52 2013.03.04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귀여운데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04 0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아이가 잠순이라면 정신건강에는 그리고 심리상으로도 아주 느긋하고 행복하고 긍정적일 것 같아요...ㅎㅎ
    정말 잠만 푸욱 잘 수 있다면 뭐라도 상관없다, 주의자잖아요? 나도 대찬성!
    똑똑한 따님... 앞으로도 그렇게 잠을 푸욱 잘 수 있게 올리브님이 보살펴줘야할 듯...!

  14. Favicon of http://yunyi1.tistory.com BlogIcon 온0330 2013.03.04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 귀여워요 ㅋㅋ
    한국도 작년재작년 한참 학교폭력으로 심각했었는데요.
    그 때 또 분위기타고 급 상담시간이 열리더라구요.
    당시에 1년 일찍 입학한 탓에 아이에게 힘든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상담했다고 괜찮다고 알림장에 적어왔네요.
    그런데 올 정부들어 예산부족으로 상담선생님 중 상당수가 잘렸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이건 뭐 뭔 놈의 정책이 근본도 없고 지조도 없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4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온님. 그랬군요.
      한국의 학교 상황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예산부족으로 상담선생님이 잘리다니...
      제 지인 중에도 상담선생님으로 계신 분이 있는데, 잘 계시는지 연락못한지가 한참 되었네요.
      근본도 없고 지조도 없다는 말에 대 공감입니다.--;

  15. 무탄트 2013.03.04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싶다니, 꼭 유치원 다니는 제 조카 같은데요. ㅋㅋ 그 조카는 벌써부터 유치원 안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우리 어른들은 걔들이 유치원 등교하는 날을 기다리는데 말이예요.

    그리스는 초등학교에서 심리상담을 시행한다니 부러워요. 세상에 조그만 문제 하나 없는 아이가 몇이나 있겠습니까만, 가까이 제 조카만 보아도 사실 걱정스런 부분이 좀 있습니다. 가능한 한 눈 맞추고 얘기 들어주려고 하다가도,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훈계조나 명령조의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지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이를 어른의 잣대와 틀에 맞추려고 하고 아이가 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해서 그렇구나 싶을 때가 많지요.
    저보다도 엄마인 제 동생이, 그것도 둘째보다 첫째에게 주로 그렇게 대하는 것 같아서 가끔 얘기하는데, 막내였던 제 동생은 맏이인 큰조카의 마음이나 입장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은가 봅니다. 어떨 때 보면 과연 엄마구나 싶다가도, 어떨 때 보면 어쩜 저렇게 모를까 싶어요.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하는 어른이 정작 자식에게는 왜 못하냐고 꾸짖는 거, 어떻게 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예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4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무탄트님.
      대개 아이들의 상처나 문제는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을 상담할 때, 꼭 부모도 같이 상담을 받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게 아무리 아이의 문제를 급한 불 끄듯 상담을 해줘도 집에서 부모의 태도가 똑같으면 아이 문제는 다시 재발하기 쉽기 떄문이더라구요.
      또 같은 말 같지만, 참 자녀교육은 쉽지 않아요. 좋은 엄마가 되는 것도요^^

  16. 2013.03.04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벛꽃이 벌써 피었군요...
    남해안에 4월3일이나 되야 만개 한다네요....

  18. ... 2013.06.12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에 빨리 가고싶지 않다
    라는 말은요
    학교에 가기 싫다
    라는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3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물론 그렇겠지요.
      다만 그리스 학교가 한국보다는 좀 일찍 시작해서 잠이 모자란 것도 있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데도 일곱시에 일어나지 않으면 절대 학교에 지각 안 하고 갈 수 없거든요. 집안 파티는 12시 넘어 하는 날도 많은 문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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