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루에도 번은 부모님에 대해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만 듣는다면, 이런 생각이 드실 같습니다.

올리브나무 씨는 효심이 가득한 딸인가 보다.' 라거나 혹은 해외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자주 생각하게 되나 보다.’ 라고요.

 

그런데 그리스에 살며 하루에도 번씩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제가 그리스 라는 독특한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인들, 오랜만에 만나면 무조건 부모님 안부를 물어요!

 

 

가족 관계가 끈끈한 한국에서도, 부모님을 알고 있는 어떤 연배 있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날 때면 간혹 부모님의 안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 지인들이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 오는 것은 정도의 빈도가 아닙니다.

가족 문화가 단단하고 친척 간의 결속력이 대단한 그리스인들은, 친구나 지인을 오랜만에 만났을 거의 대부분 안부를 묻는다고 보면 같습니다.


만약 상대의 부모님을 만난 적이 있다면 질문은 거의 필수 질문처럼 따라오게 되고, 상대의 부모님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서로의 인간 관계가 깊어질수록 질문은 필수 질문이 되는 합니다.

물론 이런 질문은 20 초반까지의 그리스인들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질문인데, 이후의 연령층부터는 대부분 사용하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지인 : 어머, 오랜만이네요? 동안 지냈어요?”

 : . 지내요. 당신도 지내시는 거지요?”

지인 : . 저도 지내요. 부모님도 별일 없이 지내시나요?”

 : . 저희 부모님도 지내세요.”

지인 : 부모님께 안부를 전해주세요!”

 : ! 감사합니다!”

 

 

 

이민 초기, 제가 아는 지인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그저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아마 우리 부모님을 결혼식에서 적이 있는 분이어서 이런 안부를 물어보나 보다.’

분은 동수 집안 친척분이니 이런 질문을 물어 보시는구나.’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스에는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때론 저와는 친하지만 전혀 우리 부모님을 모르는 분들 조차도 저로부터 부모님은 한국에 살고 계시고 그리스에 방문한 적이 있으시다.’ 정도의 정보만이라도 들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모님 안부를 물어본다는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이런 질문이 많이 불편했었고, 정작 제 부모님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부터의 안부를 전달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세상에나! 

이런 그리스인들의 언어습관을 혹은 어떤 경우 진심으로 상대방의 부모님의 안녕을 생각해주는 따뜻한 인사말을, 이제는 저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방학동안 마리아나의 그리스어 문법과 수학 복습을 봐주고 있는 선생님인 소피아 저와는 이제 친한 친구 사이인데, 친구를 수업 때문에 주일에 번을 보면서도 역시 때마다 부모님은 지내시지? 아버지께서 몸이 편찮으신 것은 괜찮아?” 라고 묻고 있는 이었습니다!

 

다른 친구 마리아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아버지께서는 아테네 동생네 근처에 혼자 살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친구를 만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아버지는 요새 계시지?” 라며 얼굴도 모르는 그녀의 아버지에 대해 묻게 되는 입니다!

 

물론 저의 이런 질문에 화답이라도 하듯, 친구들은 저희 부모님의 안부를 묻곤 하는데요.

너희 엄만 계시지? 아직도 결혼식 너희 엄마가 입으셨던 한복이 어찌나 예쁘던지 생각이 난다니까.” 라든가, 너희 부모님은 건강하시지? 한국에 분만 계셔서 적적하시겠다. 언제 그리스에 다녀가신다니?” 라고 안부를 물어보곤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에서도 저처럼 사람이 북적거리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경우에는  누구와 약속을 하지 않더라도 오다가다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서, 때문에 사무실을 방문하는 거래처 사람을 매일 보게 되면서, 동네에서 이웃들과 인사를 하면서도,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치는 아닌 다음에야 부모님 안부를 묻는 것을 듣게 되니, 아무리 습관적으로 물어오는 질문이라 해도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순간만큼은 저희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입니다.

 

요즘은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매번 반복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들으면서, 한결같이 이렇게 아쉬워하곤 합니다.

! 그래. 올해도 그리스에 오신다고? 어휴. 아쉽구나

다녀가시면 좋을 텐데 말이야.”


친척이나 친구들이 저희 부모님이 그리스에 오신다고 해서 뭔가 특별한 이벤트들을 해줄 같진 않지만, 적어도 말만은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져서 아무리 습관적인 안부를 묻는 것이라고 해도 고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그리스에서는 내 앞으로 공과금 고지서 마다, 내 이름으로 서류를 관공서에서 마다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을 없어요!

 

 

언젠가 소개한 대로, 그리스는 양가 조부모의 이름을 물려받는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게다가 만약 빠빠드미트리우, 콘스탄티노스 처럼 흔한 성을 사용하는 사람이, 이름까지 마리아, 야니스 같은 흔한 이름을 갖고 있다면, 그 앞으로 공과금을 고지서를 보내는 회사들은 사람의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려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같은 이름이 있다고 해도 한자 다를 있기에, 어떤 곳에 새롭게 가입을 때나 관공서 서류를 한글 이름 옆에 한자 이름 기록하게 하곤 하는데요.

한국보다도 같은 이름들이 많은 그리스에서는, 이런 같은 이름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모든 신상정보 아래에 아버지와 어머니 이름을 반드시 기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그냥 일회성으로 기록하고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관공서든 은행으든  이름로 된 서류를 떼려면 반드시 부모님 성함을 써서 제출해야 합니다.

이름과 부모님 이름은 세트처럼 묶여서 인지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학교 졸업장 같은 데에도 부모님 이름이 기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은행 통장이나 신용카드의 이름이 새겨진 부분에도  이름 옆에 아버지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를 들어, 여러분의 이름 중 김수현 이란 이름이 있는데, 아버님 성함이 김철이라면 그리스의 신용카드에는 이렇게 새겨지는 것입니다. (뒤에 오는 이름이 아버지의 이름입니다.)

 

  

     VISA


                                      08 / 2017

 KIM SOO HYUN  CHUL JOONG

                                (김 수 현           철 중)




이러다 보니, 그리스에서 앞으로 오는 모든 공과금, 은행 등의 고지서에는 이름 옆에 아버지의 이름이 같이 쓰여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 주소와 함께 봉투에 적혀 있는 이름 옆에 나란히 적히게 됩니다.

 




혹시 같은 성과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옆집에 살고 있어서 우편물이 실수로 옆집에 들어간다고 해도, 봉투에 있는 이름 옆의 아버지 이름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스에 이후로 한국에 때보다 훨씬 자주 아버지 영어표기 혹은 그리스어 표기의 성함 보게 됩니다.

며칠 전에도 위에 첨부한 것처럼 휴대폰 사용료 고지서가 집으로 왔는데, 고지서 봉투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더불어 아버지의 이름도 보게 되었습니다.

OO. 라는 아버지 성함을 아버지께서 지금 살고 계시지도 않는 그리스에서 이렇게 자주 접하니, 살면서 익숙해질 만도 한데, 아직도 우편물을 받을 때마다, 관공서에서, 은행에서 서류를 떼마다 아버지의 성함 접하면서 초라도 아버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입니다.

 

  

 

결론적으로, 연세가 들수록 정신이 깜빡거려서 가끔은 당신의 이름을 써야 하는 곳에 발음이 아주 비슷한 이모의 이름을 쓰기도 하신다는 저희 엄마 멀리 있는 손자 손녀가 보고 싶지만 다들 바쁘다고 요샌 인터넷으로도 자주 없다고 서운해하시는 저희 아버지 챙겨드리지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저는 그리스에 살면서 이런 독특한 그리스 문화 덕에 이렇게나 하루에도 분을 생각하고 혹은 이름을 쓰거나 읽어가며 살고 있습니다.

 

저처럼 부모님과 떨어져 있는 사람에겐  고마운 그리스 문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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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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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nothing.com BlogIcon 케리 2014.07.28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가족적이긴 한데 가족주의라는 것이 그 테두리안에 들지 못한 사람에게는
    굉장히 무서운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에를 들어 고아출신이라든가 짐승보다 못한 부모을 둬서 연을 끊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도
    강제로 연을 이어 가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고아라는 것을 세상만방에 선전하고 다녀야 하니까요.
    지나치게 냉정한 개인주의를 찬성하지는 않지만 저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가족가족하는 것도 그 못지 않은 폐단이라고 봅니다.

  3. 2014.07.28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7.28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은 효자효녀들이네요...^^
    이렇게 부모님까지 챙길 줄 아는 사람들은 마음이 더 따뜻할 것 같습니다.ㅎㅎ
    저는 2주에 한 번씩 토요일에 전화하도록 휴대폰에 알림 설정을 해두었어요..
    아님 까먹거든요 ㅜㅜ

  5.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7.28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키에서도 모든 관공서나 공문서에 부모님 이름을 기입해야해요.
    주민등록증에도 나올 뿐만 아니라 하다못해 병원에 가서 접수를 할 때도 내 이름과 함께 아버지 이름을 같이 적어야하지요.
    저는 이게 이슬람식 작명법에서 온 건 줄 알았더니, 그리스에도 이런 문화가 있군요ㅋㅋ

  6. Favicon of https://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4.07.28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장면, 맞네요! 스파게티 면으로~~~

    난 아부지가 둘인데
    돌아가신 생부를 써야하나
    생존해 계시는 의부를 써야 하나
    괜스레 고민도 해쩌요~

  7. 멋진 하루 2014.07.28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정말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요. 올리브나무님을 알기 전에 제게 그리스는 그냥 그리스신화의 나라...경제가 어려워진 나라라는 이미지로만 생각되던 나라였어요. 그런데 올리브나무님의 글들을 접하고 그리스가 정이 많고 따스한 나라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뭔가 문화가 낯설지 않고 익숙한 느낌도 들구요...그리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8. 보헤미안 2014.07.28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인사말이네요☆
    빈말이 아닌 진심이 담겨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음식그림이 뭔가..했더니 쟁반짜장☆
    마리아나의 폭풍 흡입 장면이 그려집니다☆
    올리브 나무님 예전 글을 보면 마리아나의 귀여움은 정말 어마어마한 같아요☆

  9. 2014.07.28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7.29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가족으로 뭉치는 성향이 강해서 더욱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게 만드는군요. 진심으로 타인의 부모님까지 생각하는 문화는 매우 좋아보여요^^

  11. jerom13 2014.07.29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 성경이나 그리스신화를 보면 항상 나옵니다만 '누구누구의 아들 누구'라고 자기소개를 하거나 불리더라구요.
    이슬람도 마찬가지이고.
    이름과 성이 흔하기 때문에 구분이 안되서 그러한 경향이 있더라구요.

    좀 더 뒤져보면 '어떤 지방의 누구의 아들,딸 누구', '전주에 살던 김모씨의 아들 김아무개' 이런식으로 사람들의 이름을 구분해오던 전통이 아닐까 합니다.

  12. 2014.07.29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키키영구 2014.07.29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 한장에 그만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요 ㅎㅎㅎ
    읽은 내용은 뒷전이고
    춘장 소스+스파게티면의 맛은 어떨지..정말
    달콤약간쌉쌀한 춘장과 오들오들한 스파게티면의 조합은
    어떨지...
    계속 짱구를 굴리고 있어요~~~~~~~
    아......쩝쩝..
    동수님과 마리아나는 혹시 혀를 깨물린 것은 아닐지...
    게눈 감추듯이 먹다 보면 곧잘 혀를 깨무는 습관이 있는 저로서는
    아! 맛있었겠다----------------------

    그래서 올리브나무님은 본의아니게(?) 부모님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으시다~라는 주제였고
    곁다리로 올라온 저 사진 한장 때문에 제 맘은 온통 짜장범벅입니당 ㅎㅎㅎㅎ


  14.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7.29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말씀대로 서울에서 보다 훨씬 부모님 생각을 강제로라도 갖게 하는 환경이로군요.
    부모님은 다 안녕하시지요? ^^

  15. mariacallas1 2014.07.30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그리스도 가족애가 끈끈하다보니 그런가보네요^^;

    오~~ 저도 윗분들 처럼 마지막 사진에 뽕~~
    춘장으로 저렇게 먹음직스럽게 만드셨으니
    마리아나양과 매니저씨의 반응이 그렇겠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16. BlogIcon 포로리 2014.07.30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겨워요. 그냥 접대성 멘트라도 계속 말하다보면 진심이 될 것 같아요. 서로 부모님까지 챙기는 사이는 아주 끈끈한 느낌이 들어요.

  17.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7.30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진 방법인데요? 한시 바삐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 ^^

  18. 2014.08.01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Florence 2014.08.02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지나가다 적습니다.

    아버지 이름을 적는 것은 러시아도 비슷한 것 같아요. 한국어로 번역된 러시아 기사를 읽으면 first name + father's first name+vich (예를 들면 Vladmir Vladmirovich) 로만 표현 되는 것을 접할 수 있어요. first name 이 같은 사람이 많으니까 아버지 이름을 같이 병행하고, 또 부를 때 같은 이름이 많을 때 first name + father's first name을 같이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영어로는 아버지 이름을 붙이는 관습을 patronymic 이라고 해요.

    님을 글을 읽으니 정교도의 관습일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그리스에서는 그냥 아버지 이름을 쓰나요 아니면 소유형이나 어떤 문법을 써서 아버지 이름을 변형시키나요? 러시아의 예를 들면 +vich 가 붙는 것 처럼요?

    그리고 올리브나무님께서 시누이 하고 따님을 부를 때 어떻게 구별해서 부르시나요? 얼핏 이름이 같았었던 것 같은데....

  20. 아멜리 2014.08.03 0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콜롬비아에 사는데, 항상 느끼지만 여기와 문화가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ㅎㅎ

    처음에는 친구들이 너희 어머니 아버지 이름이 뭐냐, 라고 물어봤을 때, 알아듣지도 못 하면서 왜 이런걸 물어보지? 이랬었는데요 ㅎㅎ좀 친해진 사이면 너희 부모님께 안부전해줘, 부모님은 잘 계시니? 이런 인사를 많이 하는 것 같구요.
    처음 만난 사이에도 다 큰 성인인데도 (예를 들면 택시기사아저씨가) 부모님은 어디계시냐고 물어보기도 하구요 ㅎㅎ 부모님이 한국에 계시다고 하면 어휴~안됐다 어떻게 살아 이런 반응을 많이 보여요

    특히 여기 여자애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랑 통화하고 부모님과의 애착이 한국처럼 강한 것 같아요

  21. BlogIcon 레오맘 2014.08.03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으로 오면서 각종 관련서류에 제 부모님 이름을 적어내라하길래 의아심을 품은적이 있었는데,
    물론 여기와 살면서도 이제는 돌아가신 두분 부모님의 이름을 간혹가다 써 내야할때가 있었는데...다른 댓글들 보니까 서양문화권의 특징인것같네요.
    남편과 각성을 쓰는 우리나라의 특이한 점 (?) 덕분에 저는 집을 렌트할때나 차를 살때도 저보고 남편의 걸프렌드냐고 물어보는 일이 많습니다.
    애도 있는데 뭔 소릴 하나? 생각했었는데 부부의 성이 다르니까 당연히 결혼 안한 사이라고 생각 했던거지요.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 (^^)

100만 명의 '야니스'가 존재하는

희한한 그리스

 

 

 

 

 

 

 

제 블로그를 구독하셨다면 이미 느끼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스에는 똑같은 이름이 참 많다는 것을요!

저는 처음엔 이런 점을 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왜 자녀의 이름을 저렇게 흔하디 흔하게 지을까. 

심지어 제 친구 소피아의 경우 세 명의 여자 사촌이 있는 데, 그 중 두 여자 사촌 역시 소피아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한 집안에 소피아란 이름이 세 명인 셈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똑같은 이름을 붙이는 데에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런 제 의문은 해결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밝히기 전에, 이 같은 이름들 중에도 특히 흔한 그리스 이름들을 소개해봅니다.

여자이름

마리아, 소피아, 엘레니, 이리니, 흐리스티나, 엘레나, 세바, 조이, 까떼리나,

   데스피나,아나 등.

그리스에서 모든 여자 이름은 α(아) 또는 η(이)로 끝나게 되어있습니다.

특히 마리아의 경우 여성 국민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름입니다.

일 예로 작년 딸아이의 생일 파티 때 초대된 아이들의 엄마 중에 다섯 명이 마리아였습니다. 또 공교롭게도

이 모든 마리아 분들께서 한 테이블에 주욱 앉았었는데, 생김새도 직업도 나이도 다른 이 마리아분들에게 생일 케이크와 간단한 음식을 서빙하면서 "마리아?" 라고 불렀다가 모두 같이 돌아보는 어이 없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지요.

ㅎㅎㅎ어색한 저의 웃음 소리만 생일파티 자리에 울려 퍼졌다는...

 

휴대폰에 이들의 이름을 저장해 둘 때에도, 성을 함께 저장해 두거나 자녀의 이름을 함께 저장해 두지 않는다면

결코 누군지 구분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남자이름

야니스, 미할리스, 요르고스, 안토니스, 바실리스, 마놀리스, 스타브로스, 코스타스,

  빠나요디스, 바겔리스, 디미트리스, 니코스 등.

그리스에서 모든 남자 이름은 ς(스)로 끝나게 되어있습니다.

이유는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2013/01/15 - [재미있는 그리스어] - 왜 그리스 축구 선수들의 이름은 모두 "스"로 끝날까?

 

남자 이름 중에 특히 많은 이름은 야니스 , 미할리스, 요르고스 인데 각각 어림잡아 100만 명은 존재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추해 볼 수는 있습니다.

그리스 총 거주 인구는 등록인구(약1,200만)+이민자+불법체류자까지 약 2,000만 명 안팍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유럽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이름에 그리스 이름을 덧붙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고,

  자녀가 태어나는 경우, 이름으로 바로 신분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반드시 그리스 이름을 지어 줍니다.

  (불법체류자라 해도 자녀가 학교 교육을 받는데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입학시 여권이나 출생증명 예방접종 여부, 건강검진

  기록 등을  확인 하지만, 체류비자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거주 인구 중 남자가 반이라고 봤을 때, 100만 야니스나, 100만 미할리스, 100만 요르고스는 충분히 존재할 만큼

흔하디 흔한 이름인 것입니다.

제가 아는 친구 하나는 야니스란 이름의 남자와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했는데, 다시 사귄 남자 이름도 야니스

라는 이름의 남자였습니다.

뭥미

제 입장에서는 정말 이상하다 너는 야니스란 이름의 남자만 좋아하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리스인들 중에 그녀에게

누구 하나 그렇게 묻는 사람이 없는 것은 그 만큼 그 이름이 흔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밝힌 적 있지만, 그리스의 유명 작곡가이며 연주가인 '야니' 역시 야니스가 원래 이름입니다.)

제 블로그에도 이제껏 여러 포스팅 안에서 3명의 다른 야니스가 등장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아시는 분들은 부자되세요^^

 

 

자, 그럼 왜 이렇게 똑 같은 이름이 많아서 부르는 이도 듣는 이도 헷갈리게 만드는 걸까요?

답은 바로 가족중심의 문화 안에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남녀가 결혼을 해 첫 번째 아이를 낳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아이를 낳으면 역시 다른 쪽 할머니 할아버지 이름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이 규칙에 대해 표를 그려보겠습니다. (어제 표를 좋아하셨던 푸른님 성원에 힘입어^^)

 

 

외할머니 이름

외할아버지 이름

친할머니 이름

친할아버지 이름

첫째,    둘째인 경우

첫째

 

둘째★

 

첫째아들, 둘째 인 경우

둘째★

 

 

첫째★

첫째,    둘째아들인 경우

첫째★

 

 

둘째★

첫째아들, 둘째아들인 경우

 

둘째★

 

첫째★

 

즉, 외할머니 친할아버지 이름 먼저, 그 다음 순서에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순서가 되는 것입니다.

첫 딸에게 외할머니 이름을 주는 것은 여성 중심의 가족 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글 참고 하세요~ : 2013/01/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선 결혼할 때, 여자가 집을 산다?

그리스 엄마들은 보통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도 똑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딸을 보면서 자신의 어머니를 회상하곤 합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버지와 이름 성까지 똑 같은 아들을 둔 남자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를 회상하곤 합니다.

 

친구 소피아가 사촌들과 같은 이름인 것도, 소피아의 엄마는 둘째 딸이었고, 큰 언니와 여동생이 낳은 각 각의

첫째 딸들에게 그녀들의 엄마인 외할머니 이름을 똑같이 물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넷 이상인 경우 친척의 이름을 물려받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그런 경우 자녀가 없는 친척 고모님이나

이모님의 이름을 써서 그 분들이 평생 그 아이를 자식처럼 예뻐하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저희 집안에도 예외가 존재하는데, 매니저 씨의 경우는 그대로 친할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았지만

시누이의 경우 외할머니 차례인데도 불구하고 고집 센 친할머니께서 절대 본인의 이름을 첫 손녀에게

주겠다고 우겨서 그 이름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딸아이의 경우에도 그리스 문화대로라면 제 친정 엄마 이름을 물려 받아야 하나, 저희 엄마는 그리스에는 존재하지

않는 한국의 고전적 이름을 갖고 계시기에 고모인 시누이와 이름이 같은 고집센 친증조할머니의 이름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딸아이는 고모와 같은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모는 딸아이를 자기 딸 처럼 챙깁니다.

 

그런데 딸아이의 학급의 아이들을 보면 요즘은 두개의 이름을 함께 쓰는게 유행이구나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 현대사회 역시 자녀가 하나 아니면 둘인 집이 대부분인데,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름을 물려주는 전통은 취하되 자신의 자녀가 특별히 취급되길 원하는 부모의 마음에서, 미들 네임처럼 물려받은 이름 뒤나 앞에 이름을 하나 더 집어 넣는 것입니다.

딸아이 반 아이들 중에도 두 개의 이름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사례를 공개하자면,

  흐리스티나 알리끼

 흐리스티나 – 크리스마스에 태어났다고 이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알리끼 - 외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이름으로 영어권의 엘리스에 해당되는 이름입니다. 

물론 그 뒤에 성(姓)은 따로 붙습니다.

  마리아 아가피

 마리아 - 외할머니의 이름,

 아가피 – 우리가 흔히 아가페로 알고 있는 사랑, 이란 뜻의 그리스어 입니다.

 

딸아이의 경우 이와는 다른 이유로 두 개의 이름을 갖고 있는데요.

앞의 이름은 한국어 이름, 뒤의 이름은 위에 공개한 대로 그리스 집안에서 물려받은 이름이랍니다.

딸아이는 이 두 개의 이름을 다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리스에 똑 같은 이름이 많은 이유,

이제 시원하게 이해가 되셨나요?

사람에게 가장 듣기 좋은 단어는 바로 자신의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오늘도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런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와 달리 그리스에서는 시시 때때로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는 군요.

저 역시 두 개의 이름을 쓰고 있는데 한국 이름과 스무살 때부터 써온 영어 이름 겸 그리스 이름입니다.

(다행히 영어와 그리스어에서 똑 같은 이름이 존재하네요. 제 한국 이름은 외국인들이 거의 발음을 제대로 못하는 이름입니다.)

한국에서는 제 이름보다는 주로 일할 때는 직함, 유치원에 갔을 때는 누구 엄마, 동네에서는 아파트 호수로 불렸던 것 같네요.

그리스에 오니 모든 사람이 시종일관 이름을 불러대서 성가시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아파트 호수로 불리던 것보다는 더 낫구나 싶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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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06 1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신기한 그리스 이름 문화네요... 가족의 이력이 보일듯도 하고...
    스페인에도 이런 문화가 있는데 지금은 사라져가는 추세에요...
    후안, 파코,마리아, 까르멘 등의 이름이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6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여전히 가족중심의 문화가 견고해서 이런 이름계승 문제로 싸우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참 대단한 그리스사람들이에요~

      까르멘이란 이름은 정말 친근해요~^^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06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그렇게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다니;;
    전 얼굴도 잘 구분 못 하는데 이름까지 비슷하면 정말 헷갈릴 것 같네요'ㅁ'a
    갑자기 일본사람들이 한국 사람은 80%가 김상 아니냐고 물었던 게 생각나네요ㅎㅎㅎ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3.06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가 그리스에서는 야니스 찾기가 되겠군요 ㅋㅋ

  4.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06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40%요?>.< 대단하네요
    프랑스도 가~끔 조부모님 이름을 미들네임에 넣기도 하던데
    이름을 그대로 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여기서 남자이름 인기는 Laurent예요 ㅋ

  5.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06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이름이 흔하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은 없나봐요?
    오늘도 신기한 이문화 즐거웠어요..ㅎㅎ
    역시 그리스는 가족과의 관계가 끈끈하네요..
    제 이름도 일본사람은 제대로 부를수 있는 사람이 없어
    (심지어 남편까지..) 대충 부르고 살아요.
    그래서 딸아이 이름만은 세계 어딜가도 통용되는 이름을
    붙였답니다..니나라고 하지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tistory.com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행히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대개는 성에 대한 자부심이(가문에 대한 자부심) 있고 할머니나 할아버지 이름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도록 키워져요.
      삐삐님 이름도 좀 어렵군요. 아마 받침이 두 글자에 다 있는 이름인가봐요. 딸아이의 이름 니나, 정말 이쁘네요~~~~^^

  6. 해피로즈 2013.03.06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이름도 같고, 성도 같은 사람도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아닌가요?^^
    친해지고 나면 물론 다 구분이 되겠지만, 친해지기 전, 인식을 하기 전까진 정말 얼마나 헷갈릴지..^^
    갑자기 올리브님의 한국 이름과 그리스 이름이 궁금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이 같은 사람은 많지는 않은데요, 전국적으로 본다면 같은 성에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아들의 경우 할아버지랑 이름 성이 똑같이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방법이 따로 있답니다. 그 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한 번 제대로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제 이름이요, ㅎㅎㅎㅎㅎ
      언젠가는 밝히는 날이 오기도 하겠지요???^^
      신비한 척 해서 죄송해요~~

  7. 여인네 2013.03.06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궁굼해지는데요...
    그리스에서 야니스라고 부르면
    몇명이 저를 쳐다볼지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이 많은 데서 부르신다면
      분명히 몇몇은 쳐다볼거에요~
      그래도 이 이름이 어감이 좋은 이름이어서 더 인기있나 싶기도 해요.
      저희 시아버님 같은 경우에는 바로 옆 가게의 사장님도 같은 이름이셨는데, 서로 오다가다 마주치면 자기이름으로 서로를 부르시는 것이지요. 정작 본인들은 익숙해서 그런지 아무렇지 않게 부르시는데
      보는 저는 되게 이상하더라구요~^^

  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06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완전 이름 못외우는데.. 그리스에서 잘 때려맞추기 하면 반에 반은 가겠는걸요..ㅎㅎ
    이름짓는 방법이 낭만적이게 느껴지네요~
    할머니,할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는다... 참~~ 좋네요! 근데 한국에선 조금어색할듯.
    그리스 이름이라 낭만적으로 느껴지는것 강아요.^^

  9. 역량 2013.03.07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제게 딸이 있어서 우리 엄마 이름을 물려준다면, 그 딸은 개명해 달라고 사흘 밤낮을 늑대처럼 울 것 같아요.

  10.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07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 >.<//
    읽으면서 눈에 하트 뿅뿅 됬어요 헤헤헤헤~~!! 오늘 표도 쏘굿 쏘핫 쏘인크레더블이에요~ (제가 개콘을 좀 많이 좋아해서)
    그리스 이름에는 이런 전통이 있었군요....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워요! +_+
    특히 딸 이름은 외할머니부터, 그리고 아들은 할아버지부터 물려받는게 정말 가족애가 나타나는것 같아요.
    나중에 자식을 보면서 부모를 생각한다... 너무 애틋해요!
    저희 집이라면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이름부터 받았을 거에요...^^;;(제 이름도 할아버지가 지으신 걸로 채택... 어머니는 '지은' 비슷한 이름으로 생각하고 계셨데요)
    오늘도 넘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올리브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tistory.com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0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른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아무래도 한국은 남자쪽 집안 중심으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니까
      친가쪽 이름을 받을 가능성이 많을 것 같아요.
      보통 아이들 이름도 아빠 엄마가 정하기보다 할아버지가 정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도 개콘 완전 팬이에요^^

  11. 복실이네 2013.03.07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의 이름을 물려주는 가족애가 돋는 그리스 문화도 좋지만..
    전 이름을 각자 독특하게 지어주는 우리나라가 더 좋아요.
    돌림자가 있긴 하지만...요즘 그것도 잘 안하더라고요.

    제 아이 이름은 사주에 근거해서 작명가에게 지은 이름이지만요.
    쪼금 특이한 이름이라 마음에 들어요.

    부르기 쉽고 누구나 많이들 사용하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는 말도 있던데...
    전 그래도 왠지 남과 다른 이름이 더 좋더라고요.
    나만의 고유한 이름같아서 그런가봐요.

    한국도 시대에 따라 이름이 많이 달라졌자나요?
    제가 어렸을때는...여자이름은 미애, 경란, 은정, 지연, 주희 같은 이름이 많았는데...
    지금은...나율, 지원, 하은, 효재 등...약간은 중성적인 이름이 더 많아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복실이님!
      저도 너무 튀지는 않더라도 특별한 이름. 좀 중성적인 이름이 좋아서
      제 딸아이의 한국어 이름은 그렇게 지었답니다.

      복실이네님 때 유행했던 이름과 제가 어릴 때 유행했던 이름이 어쩜 똑같네요.
      몇 년 차이가 안나서 그런가봐요.
      중학교 때, 저희 반에 지연이란 이름이 다섯 명이나 있었는데,
      다행히 성이 다 달라서, 친구들이 김지, 이지, 서지, 이렇게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12.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07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고 끝까지 내려왔다가 마지막 덧붙이신 글에 한국에서 아파트 호수로 불리셨다는 말에 정말 기함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번호로 부른다는 말을 듣고 경악했던 제 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에서 아파트에 살면 아파트 호수로 불릴 수도 있다는 말을 해 주면 턱 빠지겠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7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그렇지요. 이방인님.
      예를 들어 제가 302호에 살았다고 친다면, 사람들이 저를 302호!(나이많은 아주머님들로부터) 혹은 302호 엄마!(또래 엄마들로부터)
      302호님!(경비아저씨로부터) 무수히 들었었습니다.
      대개 아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만큼 친하지 않거나
      오다가다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할 정도의 사이인 경우에
      이렇게 부르면 쉽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정말, 학교에서 번호로 아이들을 부르는 것 만큼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님에 틀림없어요~

  13. 2013.03.08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중성적인 이름을 갖고 계신 분들은 나름 그런 고충이 또 있을 수 있겠군요.
      그래도 부모님께서 나름 심사숙고해서 지어주셨을 거라는 마음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대를 앞서 그렇게 지어주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동생분 이름은 다른 사람이 기억하기 좋으실 것 같긴해요. 그래도 어찌보면 이름의 이미지에 좀 갇힐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동생분이 그렇지 않으신가요?^^

  14. 2013.03.10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있었던 적도 있었어요, 제 이름은 흔한 이름이 아니고, 성도 흔한 성이 아니어서 그런 면은 좋았는데, 이름 자체가 일본에서 오래 공부하고 오신 외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어서 촌스럽진 않은데 저희 세대에서는 좀 클래식한 느낌의 이름이거든요.^^ 뭐 금새 괜찮아졌지만요.
      갑자기 **님 성함이 되게 궁금해집니다^^

  15. 2013.03.10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이름도 참 많아요.
    피러,박은혜, 박준언,이태리식 마르첼로,비틀보이....
    그리스식으로 이름 하나 지어야 하는데....

    그리스식은 너무 까다로워요.
    그냥 맘에 드는 그리스 말로 지으고 싶은데....
    아직까진 그리스 말 아는게 몇개 안되네요.

    로도스,산토리니,까스텔로리조,그리스 이름중에 산토스도 있나요?ㅋㅋㅋ
    끝에 스자 들어가는 근사한거 뭐 없나.....ㅋㅋㅋ

  17. ... 2013.06.12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 이름 짖기:

    김이박
    +



















  18. 마리 2014.03.01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국에 살고 있는데도 야니스를 두명 압니다^^;
    코스타스, 니코스, 디미트리스, 바실리스 역시 머나먼 한국에서까지 만났을 정도니 확실히 흔한 이름이네요^^; 어쩜 그토록 일관성있게 -이스 -오스 -이오스로 끝나는지ㅎㅎ
    그래도 못 읽겠는 동유럽 이름보단 알기 쉬워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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