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한 지 한 달이 넘은 마리아나는 수영과 과외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는 시간 동안 엄마 일 하는 데 쫓아 다니며 구석에 앉아 만들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자니 지루함에 몸을 비틀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좋아하는 만들기이니, 별의 별 것을 다 만들어 가며 나름 창작의 기쁨?을 누리고 있지만 그것도 매일 매시간 이어지니 지루할 수 밖에 없겠지요.

 

 

   

 

 

최근 동수 씨에게 태블릿PC를 선물 받은 마리아나는 그걸 이용해 유투브에서 온갖 만들기 동영상을 봐 가며 열심히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초등학생들은 부모가 항상 같이 다녀야 하는 법적인 부분 때문에 스마트폰 소지자가 현저히 적습니다. 다시 말해 굳이 휴대폰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대신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태블릿PC를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리스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저가의 보급형 태블릿 또한 인기상품입니다. 제가 일찍 사 주는 것을 반대했기에, 마리아나는 그리스의 또래 아이들 중에서는 늦게 태블릿을 갖게 된 편입니다.




 


 


ㅋㅋㅋ

예전에 제 지인이 가내수공업을 했었는데, 

그 때 놀러갔다가 엉겁결에 종일 앉아서 도와주었던 생각이 어찌나 나던지요.

물론 그 분도 늘 즐겁게 일 하시던 분이었답니다^^

 

 

 

 

최근 뜨개질을 배운 마리아나가 동수 씨의 안 입는 청바지를 잘라서 만든 가방입니다.

물론 청바지 바느질은 두꺼운 천이라 좀 어려워서 제가 부분 도와주긴 했지만,

뜨개질 부분은 서툴지만 마리아나 혼자 한 것입니다.

 

 

 

 

이렇듯 계속해서 창작물은 늘어가지만 마리아나의 가내수공업을 하듯 똑같고 지루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던 지난 주, 여름이라 휴가가 단 하루도 없는 마리아나의 고모가 특별히 시간을 내 큰 선물을 사 들고 왔습니다.

 

다름 아닌 아기 토끼였는데요!

토끼와 토끼장, 먹이까지 한 가득 들고 온 고모의 선물에 딸아이는 정말 좋아했고, 물이랑 먹이도 잘 주겠다고 약속하며 토끼에게 미노스 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뒤마당에서 강아지 막스와 사이 좋게 놀고 있던 고양이 말라꼬는,

(이 둘은 서로 늘 쓰다듬어 주며 사이가 좋습니다.^^)

아기 토끼의 기척에 얼른 집에 들어와 신기한 듯 토끼를 살펴봅니다. 

 

밖에 있던 천방지축 막스도 아기 토끼를 보고 싶어서 멍뭉거리며 제자리 점프 실력을 선보였는데요.~

 

어찌나 세게 뛰었는지 밥그릇이 다 엎어져버렸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후, 이 기쁨에 찬물을 확 끼얹는 사건이 생기고야 말았습니다.

퇴근을 한 동수 씨가 이 토끼를 보더니 질색을 하며, 토끼를 집안에서 키우는 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을 했고 (사촌 여자아이가 키우던 토끼에게 손을 물린 적이 있어서 그런 듯 했는데요.) 선물을 사온 자신의 여동생에게 무안하게도 토끼를 시어머님 댁으로 옮기라고 성화였기 때문입니다.

(참 아무리 딸을 위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해도, 이럴 때 보면 완곡하게 돌려 말 하지 않는 동수 씨 성격 때문에 제가 중간에서 참 곤란함을 겪게 되네요.--;;)

 

게다가 저희 동네엔, 워낙 호기심 많은 야생 고양이들주인은 있지만 외출을 하며 열린 남의 집 대문으로도 돌아다니는 강아지들도 많아서 아기 토끼를 마당에서 키우는 것은 토끼에게 위험한 일이어서, 결국 아기토끼는 시부모님 댁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마리아나는 시무룩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먹이를 줄 생각에 들 떠 있었던 것이지요.

 

안습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시무룩해 있던 마리아나가 팔짝팔짝 뛸 만큼 기쁜 다른 선물을 받게 된 것입니다!

 

지난 주 글 중에 마리아나가 <안녕?! 자두야!!>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잠깐 썼었는데요.

세상에! 그 글을 보신 한 분께서 제게 비밀 답글을 남겨주셨습니다.

바로 안녕?!자두야!!를 그리신 이빈 작가님이셨는데요!!!

저는 정말 까~~암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빈 만화가님은 제가 안녕,자두야 이전부터 알던 만화가님이었기 때문입니다!

초.중.고.대, 직장인 생활까지, 긴급 스트레스 상황에서 제가 하는 몇 가지 해소법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만화방에 혼자 하루 종일 앉아서 만화를 보는 것이었으니, 당연히 유명 만화가님을 알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한국의 만화방과 만화방 컵라면이 몹시 그립네요ㅠㅠ)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이빈 만화가님께서 그간 다른 닉네임으로 이미 제 블로그에 댓글을 몇 번 남기셨었고 제가 답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닉네임을 사용하셨기 때문에 이빈 만화가님이시라는 것을 제가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만화가님께 자두야 만화를 우리 모녀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또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들이 자두야 만화를 열심히 보았는지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메일을 여쭤보았고 덕분에 메일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디미트라 양은 자두네 엄마가 우유 세일을 할 때 엄청난 양의 우유를 샀다가 곤란을 겪는 에피소드가 정말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빈 만화가님께서는 제 블로그를 한 동안 보아오셨고 마리아나를 좋아하신다며, 특별히 만화 속의 <자두와 동생들> 그림을 그리셔서 마리아나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주신 것입니다!

 

 



마리아나가 이 편지를 받고 얼마나 기뻐했을지 짐작이 가시지요??

 

팔짝팔짝 뛰면서 기뻐했답니다!!

아기 토끼를 받았을 때보다 훨씬 더 말이지요.

한국 만화를 알리 없는 친구들에게까지도 동네방네 자랑을 하고 돌아다녔을 정도니까요.

ㅎㅎㅎ

 

 

 

 

물론 저 역시 정말 기뻤고, 여쭤보았을 때 특별히 이렇게 관련 글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것도 감사했답니다.

사실 그간 제 부족한 블로그가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면서 각종 방송국이나 유명인사분들로부터 연락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요.

그 중에는 많이 유명한 분들도 간혹 계셨는데, 어떤 분들은 유명하셔서인지 너무 어깨에 힘을 주고 당신께서 연락을 남긴 것에 대해 제가 당연히 고맙게 여겨야 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참 난감할 때도 많았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분이라고 해도 제가 원래 크게 관심 갔지 않았던 분인데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 제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빈 만화가님은 유명한 분이시고 저희 모녀가 좋아하는 만화를 그리신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겸손하게 말씀하시던지요.

참 감동이었습니다.

 

 

아무튼 만화가님의 편지 덕에 신이 난 마리아나는 방학이 심심하다고 징징거리는 일이 한동안은 좀 줄어들 것 같네요^^

만화가님! 감사합니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빌어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 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마리아나와 저의 기쁜 마음을 나누어 드리고 싶네요!!

여러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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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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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바다속구름 2014.07.22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가방 귀엽네요 ㅎㅎ 저 나이 대 음....저는 종이인형놀이 용 옷을 자체제작했던 기억이..ㅋㅋ 올리브나무님 스트레스 해소법이 저랑 똑같으셨네요. 반갑습니당 ㅎㅎ 전 르네상스때부터 윙크까지 창간호부터 죄다 모으던 만화팬이었는데 이빈님 이름도 너무 반가워요 ㅎㅎ
    아...추억이 방울방울이네요.
    기쁜 선물 받으신 거 축하드려요. ㅎㅎ 선물 주셔서 여러사람들 이렇게 기분좋게 해주신 이빈님께 저도 덩달아 감사 ㅎㅎ

  3. 2014.07.22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BlogIcon 옐로캔디 2014.07.22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마리아나 정말 좋았겠는걸요~
    자두 이모님도 너~무 멋지십니다

  5. BlogIcon 인영이 2014.07.22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엄청 좋아했겠네요^^ 너무 신기합니다 ㅎㅎㅎ 저도 안녕 자두야 재밌게 봤었는데!! 마리아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 오랜만에 댓글 남겨요~!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고 여전히 적응중이라 매번 글만 보고 댓글은 못남겼네요 ㅜㅜ 올리브나무님 좋은 글 잘 보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jha7791 BlogIcon Lesley 2014.07.22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빈 작가님이...!
    저도 학생 때 '걸스',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 '포스트 모더니즘 시티' 재미있게 읽었어요.
    특히 걸스는 그 시절 여자 고등학생들 감성을 참 잘 그려낸 작품이었지요. ^^
    작가님한테 개인용(?) 만화 편지를 받은 마리아나가 너무 부럽습니다~~~

  7. BlogIcon 포로리 2014.07.23 0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나 깜짝이야. 토끼는 저도 잊어버릴만큼 놀랍네요. 만화세대라면 누구나 이빈님을 알지요. 심지어 늙은 제 아들도(방년 20세) 안녕 자두야를 읽었는걸요. 우리는 동생이 자기만 따라한다고 싸우던 에피소드를 두고 링킨파크가 누구냐고 검색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이빈님이 젊구나 추측했었는데....마리아나는 행운아로구나. 가방도 센스와 손재주에 깜짝 놀랐어요. 크게 될 놈일세.

  8. Kyra 2014.07.23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정도 레베루^^(레벨) 이상 올라간 사람들은 잘난 척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잘날 척하지 않고 꾸준히 한 길을 갔으니 그 자리에 가 있는 것일 수도 있구요.
    요즘 댄싱 9에 빠져서 본 거 또 보고 또 보고 하고 있는데, 김설진이라는 무용수에게 정말 빠졌어요. 잘하는 것도 잘하는 거지만, 사람들을 대하고 일을 풀어가는 방식이 정말 멋져요.
    최수진씨도.. 팀에 일단 속한 만큼 리더를 존중하는 태도가 좋았어요.
    저는 좀 나이가 있어서인지, 공부말고 다른 거 만화나 춤 이런 건 일단은 2차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 오만함이 있었나봐요. 그런데 뭐든지 한 가지를 십 년 이십년 그리고 그 이상 계속 하고, 경지에 이른 사람들에게는 공통되는 대단한 면이 있고 감동을 주네요. 세상에 참 멋진 사람 많아요.

  9. 2014.07.23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2014.07.23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kricebug 2014.07.23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일이네요. 저라도 팔짝팔짝 뛰어 다니고 싶겠어요.
    저도 조카가 시리즈별로 사 모으고 있는 "자두"를 놀러 갈때마다 읽어요.

  12.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7.23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완전 감동이었을 것 같네요.^^
    만화를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화방에서 먹던 라면의 맛은 기억속에 한 자리 하고 있네요..ㅎㅎ

  13. hanary 2014.07.23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손재주가 정말 뛰어나네요! 가방을 벌써 만들어서 하고 다닐정도면 앞으로 가방,의류,디자이너로써의 재능이 보입니다. 저는 미술과 만들기에 재능이 없어서 정말 부럽네요!아마도 올리브나무님의 창작력과 동수님의 손재주를 골고루 물려받았나봅니다!그리고 자두님의 그림은 정말 축하드립니다

  14. BlogIcon 박희정 2014.07.23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경험이네요~^^~마리아나에게도 올리브님에게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듯^^싶어요 부럽습니다
    저도 힘내서 두아이에게 좋은 기억 주고싶어지네요

  15. 키키영ㅇ구 2014.07.23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와우~~~~놀라와요
    그 자두 만화가님께서 단골 방문객이셨군요
    어쩜 어쩜
    우리 마리아나 정말 기뻤겠어요!!!
    직접 그림 편지 선물도 해주시고
    정말 고맙고 뜻깊은 선물을 선사하셨네요!!!
    자두 만화가님!!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막 고맙네요 ㅎㅎㅎ

    우울한 기분이 순식간에 싹~ 사라졌겠어요

    근데요 마리아나가 그렇게 손재주가 좋으니
    혹여 자두2 작가로 데뷔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
    손재주가 어마무시하게 없는 저로서는 마리아나가 정말 부럽기 그지 없네요
    청바지 가방 너~무 이쁘다 !
    마리아나!!!

  16. BlogIcon 예스리맘 2014.07.24 0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아아아 이빈작가님이시라니 너무 부러워요 ㅠㅠ 저 중학생때 이빈작가님 만화에 빠져 살았드랬죠 ㅠㅠ 지금은 자두로 유명하시지만요 고등학교때도 무지 좋아했던 작가님인데 ㅡ사실 최근에도 작품뭐하시나 알아보기도했으나 어렵더군요 그분의 블로그나 사이트 찾기란 ㅠㅠ 암튼 부럽습니다 &마리아나 솜씨가 대단해요 가방멘 모습은 벌써 숙녀같네요

  17. mariacallas1 2014.07.24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마리아나양~ 가방 진짜 예쁘네요^^
    리폼의 천재예요^^
    마리아나의 또래 아이들이 그렇게 집중력이 좋던가?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ㅎㅎㅎ울 아들에 비해서 워낙 좋네요.)

    와~~~또 한번^^
    이빈 작가님이 저와 이 공간에서 숨쉬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계셨군요.
    저는 tv를 거의 안보여주는데요.
    자두는 아주~가끔 보여주고 있어요.
    그 엄마 캐릭터가 좀 시끄러워서 ㅎㅎ잘 안보여줬는데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멋진 이빈작가님도 건강히 오래오래 활동하시길 기도해요.

    마리아나양과 올리브나무님도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는 나날 이시길 기도합니다.
    ♡♥♡♥♡

  18.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07.24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끄어어어어!!! 첨에 마리아나의 솜씨에 깜짝 놀랐는데
    이빈 작가님의 편지에 또 깜짝 놀랐어요!!!


    오오..저도 팬이어서 부산 집에 책들을 아주 잘 모셔놓았답니다 ^^

    예전의 터프한 그림체 시절의 그림들을 더 좋아해서
    자두야~ 는 안 읽었지만..와와..설마 그 이빈 작가님? 하고 읽다가 그림보고 완전 완전 놀랐어요!!!

    정말 즐거운 날이셨을 듯 ^^

    마리아나에게도 멋진 작품 잘 봤다고 꼭 전해주세요 ^^
    청에 달린 예쁜 포인트 보고 감탄 감탄!!!

    -바느질이며 뜨개질과는 100만 광년의 거리가 있는..;;; 적묘임다..ㅠㅠ

  19.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7.25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마리아나 솜씨가 장난 아닌데요~!! 진짜 재주가 있어요~~!!
    거기에 대박 선물까지~~ 마리아나 넘 행복할 것 같아요~~ㅎ

  20.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8.05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만드는 솜씨가 상당하네요. 작은 가방이 너무나 예쁩니다.
    예술 감각이 많이 있어요.
    안녕 자두야는 저도 참 좋아하는 그림이예요. 딱, 제 수준과 맞다고나 할까 ^^;;;
    명랑만화를 좋아하는 저로선 동지를 만난 기분이네요.
    이 뜻밖의 편지 선물이 마리아나에게도 엄청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자두야 마리아나편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소심하게 해봅니다. 쿨럭 ^^

  21. 수수꽃다리 2014.09.03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른이 된 저도 좋아하는 가수의 사인이 있는 브로마이드를 얻기 위해 음반 발매되기전에 선착순 이벤트에 참여하는데
    이렇게 직접 작가님이 그려준 편지를 받는 아이의 마음이 어떨까 제가 막 흥분 되네요
    그리고 마리아나 너무 솜씨 좋네요
    이제는 구슬이나 악세사리보다 말 그대로 제품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제 딸이 좀 엉뚱한 애 라는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한 주 동안도 몇 번은 풉 하고 웃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이 아이의 엉뚱한 면을 보고 있자면, 흡사 만화 캐릭터가 떠오르곤 합니다.

순정만화의 아름다운 주인공 캐릭터가 아니고요. 명랑만화의 엉뚱한 행동을 하는 그런 어린이 캐릭터 말이지요.

 

요즘 마리아나가 하는 엉뚱한 행동 중엔 이런 것이 있습니다.

 

며칠 전 수영강습을 끝내고 나온 마리아나가 샤워실로 들어가며 제게 이런 말을 던졌습니다.

 

"엄마. 오늘 수업 중에 내가 반대편 끝까지 수영해서 가다가 좀 힘들어서 잠시 멈춰 있었거든요. 선생님께서 쉬는 시간도 조금씩 밖에 안 주고 다섯 번 넘게 왕복 하게 해서 좀 숨이 찼었어요.

근데 어떤 남자애가 나보고 빨리 가야 된다고 막 잔소리를 하는 거에요.

얼굴도 잘 모르는 앤데 자기가 선생님도 아니면서 왜 그러는지

나는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었어요!"

생각중

 

저는 짐짓 딸아이를 편들어주는 척 하면서 "어이쿠. 속상했겠네. 잘 모르는 애가 왜 그랬을까? 그래서 오늘도 걔 모르게 주먹을 꽉 쥔 거야?" 라고 물었고,

딸아이는 "네. 그래도 조금 기분 나빠서 오늘은 한 번만 꽉 쥐었어요. " 라고 말을 하고는 샤워실로 쑥 들어가버렸습니다.

 

녀석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되자, 저는 혼자 숨 죽어 큭큭거리며 배를 잡고 웃었는데요.

웃겨

바로 마리아나의 주먹을 꽉 쥐는 행동이 정말 웃겨서입니다.

 

그렇습니다.

마리아나는 좀 억울하거나 상대방에게 좀 화가 났는데, 만약 상대가 자신이 감당하기 버거운 상대이거나 잘 모르는 사람일 경우 직접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늘 상대가 못 보게 혼자 주먹을 꽉 쥐며 소심하게 '내가 화났다 이거야.'라는 것을 표현하고 만족하는 것입니다. 물론 상대는 얘가 주먹을 꽉 쥐었는지도 모르는데 혼자 주먹을 꽉 쥐었다는 것 마치 큰 복수라도 한 것처럼 어찌나 만족을 하는지 저에게 무용담을 얘기하듯 자랑까지 하는 것입니다.

ㅋㅋㅋ

 

그렇다고 그 상황이 진짜 주먹을 쥐고 분노에 떨 만큼 그렇게까지 화가 난 상황도 아니니(그런 상황이라면 감정 풍부한 마리아나는 울어버리지요.) 그렇게 주먹을 쥐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녀석은 또 금새 기분이 또 좋아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주먹을 꽉 쥐는 행동을 저도 우연히 목격한 적이 있었는데 '상대가 안 보이게 손을 등 뒤로 살짝 감추고 주먹을 꼭 쥐고 얼굴은 살짝 불만 있는 표정이지만 나름 평온하여서' 그 모습이 얼마나 만화캐릭터 같은지, 애는 나름 언짢아 한 행동인데 제가 웃을 수는 없어서 매번 참았다가 뒤에서 웃으라고 애를 먹게 됩니다.

 

 

 

마리아나가 좋아하는 '안녕 자두야'에 나오는 어린이들과 닮아가는 걸까요? ^^;;

 

샤워를 하고 나오는 마리아나에게 저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 남자애 안 보이게 오늘은 어떻게 주먹을 꼭 쥐었는데?"

 

"그거야, 뭐...물 속에 손을 넣고 꼭 쥐었어요. 헤헤"

 

"푸하하하..."

ㅎㅎㅎ

저는 도저히 그 모습이 상상이 되어서 웃음을 참을 수 없어 터지고야 말았는데요.

녀석도 자기가 생각해도 좀 웃긴지 같이 베시시 웃으며 "엄마는 그게 그렇게 웃겨요? 자꾸 웃고 그래요?" 라고 멋쩍어 했습니다.

 

 

그런 딸아이가 어제는 대문에 꽂혀 있던 근처 마트 세일 광고지를 너무 유심히 쳐다봐서 제가 물었습니다.

 

"뭐 갖고 싶은 거라도 있어? 뭘 그렇게 한참을 쳐다봐?"

"응...그게 아니고요. 아무리 봐도 잘 안 보여서요."

"뭐가?"

 

"여기 체중계 세일 한다고 되어 있는 곳 말이에요.

여기 이 여자모델이 체중계 위에 올라가 있잖아요.

그래서 도대체 몸무게가 얼마일까 정말 궁금해서 아무리 자세히 사진을 들여다봐도 몸무게 부분이 잘 보이질 않아요.

아휴. 눈 아파서 이제 그만 들여다 봐야겠어요. 궁금한데 알 수가 없어요."

 

바로 이 광고지입니다. 

 

이 부분을 눈 빠지게 들여다 본 것이지요! ^^;;

 

 

"................."

 

 

광고지를 보고 그런 게 궁금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그게 혹시나 보일까 해서 또 눈 아프게 계속 들여다 보다니요!!

아니, 아무리 체중계 광고이지만 누가 모델 체중이 보이게 사진을 찍겠어요~~~

그렇게 너무 사진을 들여다봐서인지 눈을 부비부비하면서 한참을

 "아아~~ 눈 아파요!! 눈이 팽글팽글 돌아가는 것 같아요~~~~" 라던 마리아나입니다.^^;;

 

ㅎㅎㅎ

 

제 딸이지만, 참 제겐 없는 엉뚱함을 갖고 있는 아이입니다. ^^;;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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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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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7.12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정말...OO 작가님이세요????
      제가 댓글 보고 입이 딱 벌어져서 한 동안 말을 못 했답니다.

      할 말이 무척 많은데 티스토리가 댓글에 대해서 비밀 답글을 쓸 수가 없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길 다 할 수가 없어용...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비밀글로 이메일을 하나 남겨주시면 하고 싶은 이야길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제가 도리어 글로나마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3. BlogIcon 양양 2014.07.12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티비에서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자주해주거든요..근데 그거 보다보니까 거기 나오는 아역배우김환희?인가.. 그 여자아이랑 마리아나랑 참 닮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혹시 기분 언짢으시다면.. 죄송해요ㅠ 근데 제가 보기엔 눈 쪽이 많이 닮은거같아요. 따님 사진을 보면 너무 예쁘고 귀여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양양님 말씀듣고 그 아역 배우가 누군지 찾아보았어요^^
      자세히 보니 닮은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TV 보면서 저희 딸 생각을 해주신 것도요~
      건강한 주말 되세요! 양양님^^

  4. BlogIcon 들꽃처럼 2014.07.12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언니는 진짜 만화 캐릭터 같아요~~~
    아직도 볼이 저렇게 오동통통 한데
    전신사진을 보면 아가씨인지라... ㅠㅠ

    울 트루디는 최고의 사랑에 나왔던 띵똥이랑 똑닮았어요
    지나가던 사람이 TV에 나오는 아이 아니냐고 물은적도 있답니다
    걘 남자애고 얜 여자애인데... ㅡㅡ

    우리 딸들도 화가 날땐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겠어요
    주먹 불끈!
    참 귀여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길 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물어 봤어요????
      물론 띵똥 남자애가 엄청 귀엽긴 하지만, 그래도 이쁜 여자아이에게...
      아마 아직 어려서 그랬을 거에요!! 나중에 크면 얼굴은 엄청 귀엽고 또 여성미도 넘치는 청소년으로 자랄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 귀여워용*^^*
      마리아나가 주먹을 몰래 꽉 쥐었다고 말 한 사건들 중에 제일 크게 웃었던 것은(본글에는 차마 못 썼지만요) 저희 시어머님께서 혼자 뭐라고 뭐라고 식구들에게 불평불만을 하셨을 때였답니다. 마리아나에게 잔소리를 한 건 아니신데, 할머니가 아빠 엄마에게 괜히 자꾸 이상한 불평들을 하시니까 혼자 손을 뒤로 빼고 주먹을 꽉 쥐더라고요...그걸 또 봐버린 제가 웃으면 안 되기에 정말 참느라 혼났어요.^^ㅋㅋ

  5. 2014.07.12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키키영구 2014.07.12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마리아나다워요
    마리아나스러워요
    정말 귀여운데요~!
    매우 소심하게 팔을 뒤로 한채 주먹을
    또 소심하게 한번 쥐었던..
    그 시간이 그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어요
    아이의 속내가 참 천진난만하고 순수하고 순진하다는 것이
    격하게 느껴지네요
    마리아나가 더이상 안컸으면 좋겠어요!!!!!
    어~웅 지금 이대로가 넘 좋단다 마리아나야~~!!

    제가 마리아나 또래였을 적,
    이 열 손가락에 눈물 콧물 안흘린 남자 아이들이 없었거늘
    그렇게 천하(?)를 호령하였거늘
    다 커보니
    흉터 아직도 있다고 대드는 넘들만 부지기수란다
    아웅 어쩜 좋아 ㅋㅋㅋ

    마리아나 덕분에 이렇게 또 제 어린 시절이 들춰지고 마는군요
    마리아나야 여자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거덩
    그것은 손.톱이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키키님 주먹에 맞은 아이들이 많았군요!!!
      아직까지 그걸 기억하는 동창들이 있을 정도니 친구들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선사하쎴네요^^
      저는 주먹으로 때리진 않았는데,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을 괴롭히는 꼴을 못 보겠더라고요. 아무래도 그 때도 덩치가 컸기에 다른 여자아이들 괴롭히는 남자아이들 등짝을 손바닥으로 많이 후려쳤어요. ^^;;
      키키님 말씀대로 마리아나가 커가는 게 저도 많이 아쉽네요^^
      순수하게 남을 배려할 줄 알면서도 자기할 일은 야무지게 하는 아이로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엄마 욕심이지만 그런 바람을 가져보네용~^^

  7. BlogIcon 정승은 2014.07.13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블여에요^^ 올리브님글 ...아까워서.가끔씩 꺼내 읽어요...읽고 또읽고.. (울딸 표현으로 블스..블로그 스토커 └( `ε´)┘ .)암튼 올리브님글 일고 변비걸린 울 딸 매일 그리스식 샐러드가 울집 주메뉴입니다^^ 친구부부들 넘 좋아해요^^ 감사하구요 이쁘게 사는모습 보기 좋아요^^ 홧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3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그렇게 블로그를 아껴주신다니 감사드립니다!!
      따님이 그리스식 샐러드를 먹고 변비에 효과를 보셨다니 저도 정말 기쁘네요!!

      저를 응원해주신 것도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종종 댓글로 뵐게요~ 정승은님^^감사합니다!!

  8. kimchi 2014.07.13 0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느끼는거지만 아이가 참 우낀것 같아요.ㅋㅋㅋ

  9. 민트맘 2014.07.13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귀여운 소심한 복수에 웃지 않을수가 없어요.
    게다가 그 예리한 관찰력이라니, 동수씨를 많이 닮았나 봅니다.
    명랑만화의 주인공은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하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10. BlogIcon Luacheia 2014.07.13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ㅠㅠ 안그래도 마리아나 얘기 나올 때마다 너무사랑스러워 너무이뻐 연발하면서 보던 저인데ㅋㅋ이름도 마리아나..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요

  11. 2014.07.13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보헤미안 2014.07.13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귀여운 습관이네요☆
    혼자만의 아는 분노의 방법~~
    손을 꼭 쥔다니☆
    체중계의 모델의 체중을 알고 싶다니~
    정말 마리아나 엉뚱한 아가씨입니다☆ 쿄쿄쿄쿄☆

  13. BlogIcon 콩양 2014.07.13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표정 짓고 있지만 예쁜 아이네요~ 벌써부터 화를 삭히는 자기만의 방법이 있다는 것도 대견하구요~

  14. 2014.07.14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시후맘 2014.07.14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팅만 하다가 아침부터 빵 터져 댓글 남깁니다.

    저만 만화의 엉뚱 소녀 캐릭터라고생각한게 아니군요?ㅎㅎ

    부모님의 사랑 듬뿍 받은 순수하고 맑은 아이같아요.

    어린아이인데 벌써 3개국어를 해서 부럽기도 하고.^^

    엄마 못지 않게 꿋꿋하고 당당한 아이라 느므 귀여워요.

    당당한 마리아나 화이팅!!!!!!

  16. BlogIcon 박희정 2014.07.14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그적인 5살 딸이랑 꼭 한번 만나게해주고픈~~~
    마리아나에요^^

  17. 2014.07.14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멋진 하루 2014.07.15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거 정말 좋은 방법이네요...때로는 화가 나도 참아야 할 때가 있잖아요...참기만 하면 뭔가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그 무엇 때문에 훗 날 혹시 홧병이 생길까 걱정도 되고 말이죠. 마리아나만의 비법이었군요...저도 좀 종종 쓰게 될 것 같네요. 마리아나에게 고맙다고 꼭 좀 전해 주세요.

  19. Favicon of http://blog.dai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7.15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고지 체중계 자세히 본 이야기는
    정말 빵 터지네요~^^
    마리아나 잘 키우셔야겠어요~^^
    저런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네요~
    분명 세상에선 놀림 받겠지만요~^^

    호가 났을때~
    뒤로 안보이게 주먹쥐고 통쾌하게
    생각하는것은 참 귀엽네요~^^

    어린와자 한번 읽어 보라고 하세요~
    분명 마리아나만의 느낌이 있을거 같아요~^^

  20. Favicon of http://blog.daum.net/chrisyy BlogIcon Chris 2014.07.15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는짓이 정말 귀여워요.
    해피 바이러스가 넘치겠어요. ㅎㅎ

  21. BlogIcon 옐로캔디 2014.07.19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귀여운 마리아나에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장소가 소치, 라는 사실에 대해 딸아이는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었습니다.

한국TV를 볼 때 화면 오른쪽 귀퉁이에 D-20, D-10 날짜가 줄어 갈 때마다 "아! 곧 동계올림픽 하는 거야? 우와! 김연아 선수도 볼 수 있겠네! 아이, 신난다!" 라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올림픽이 임박하고 나서야 그 D-day는 한국에서의 동계올림픽이 아닌 소치에서의 동계올림픽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그리스에서 아주 멀지 않은 곳에서 열리는데...

 

 

 

"있지, 마리아나...한국에서의 동계올림픽은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건데…

넌 이번이라고 생각했구나?"

뭐가 그렇게 서운한지 한숨까지 푹푹 내쉬는 딸아이에게, 저는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어 눈치를 보며 말을 해야 했습니다.

한참을 한숨을 내쉬던 딸아이는 자신이 동계올림픽 장소를 헷갈렸다는 사실보다 이번에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더 집중한 듯, 도리어 볼멘 소리로 제게 말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요. 엄마. 왜 평창동계올림픽은 홍보를 많이 안 해요? 홍보를 많이 했다면 나도 2018년인 줄 진작에 알았을 거에요."

"그거야 우리가 그리스에 사니까 한국의 올림픽 홍보를 잘 들을 기회가 없어서 그런 걸 거야."

"하지만 올림픽은 세계적인 축제잖아요. 근데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릴 거라는 것에 대해 그리스인들은 거의 모르고 있단 말이에요."

"그건...글쎄, 그리스 할아버지 할머니는 모르실 수도 있는 거야..."

"아니에요. 제가 두 분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저희 반 친구들 중 누구도 아는 아이들이 없었고 학교 선생님 중에도 아는 선생님들이 없었어요. 제가 그 동안 한국 동계올림픽 얘길 얼마나 하고 다녔는데요!"

     엉엉

딸아이 앞에서는 여기가 한국이 아니라서 그런 거라고 딱 잘라 얘길 했지만, 이런 기사가 날 정도인 것을 보면 정말 국제적인 홍보에 문제가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녀석이 그렇게 학교에서 한국 동계올림픽 얘길 떠들고 다녔는지에 대해 저는 몰랐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얘길 했다는 거야? 넌 2018년에 하는 줄도 몰랐다며."

 

"저는 D-day 라고 한국 TV에 계속 나오길래 당연히 이번이 한국 동계올림픽인줄 알았어요.

물론 한국인인데 연도를 잘못 안 건 좀 부끄럽지만, 정말 그리스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 봤었거든요.

'한국에서 동계올림픽 하는 거 아세요?' 이렇게요. 

하지만 누구도 그 사실에 대해 몰랐어요.  

알리끼 이모 알지요? 아테네에서 신문기자를 하는 이모. 근데 알리끼에게 물어도 모르던 걸요.

이모랑 매일 통화하면서도 모르던 걸요. 사실은 그 동안 얼마나 속상했는데요. 

그리고 요즘에 우리 교과서에 일본, 중국 얘기만 나와서 진짜 속상했는데,

이렇게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보다 덜 알려져 있으면, 한국의 디모스(Δήμος '자치체' 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한국을 알리도록 노력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

안습

 

딸아이 말대로, 최근 딸아이의 교과서에서 '일본의 시 형식'과 '그리스어 단어의 음절'을 연결하여 배우는 부분이 나와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젠 영어 교과서에 중국의 판다 곰과 대나무에 대한 대화내용이 실리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친구에게 물어도 전 학년 교과서 어디에서도 한국 관련 이야기는 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아무리 한류 열풍과 기술력 강한 대한민국으로 유럽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해도, 아직은 유럽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하구나 싶어 씁쓸했습니다.

 

 

어떻든 딸아이는 이날부터 그리스인 친척들과 학교에 열심히 말하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너, 한국에서 동계올림픽 하는 거 모른다고 했지?

그게 평창이란 곳에서 하는데 2018년이래.

완전 끝내주지? 역시 한국이지?"

대박

 

동계올림픽을 열기엔 날씨가 적합하지 않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사업 실패로 많은 적자를 떠 안았기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다른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적은 그리스에 사는 딸아이는, 평소 학교에서 좀 수줍은 캐릭터라는 자아를 잃어 버리기라도 한 듯 한국의 동계올림픽 홍보에 열을 올리고 나섰습니다.

 

친구 알리끼에게는 이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요.

 "알리끼! 아테네의 이모에게 꼭 꼭 말해 줘. 2018년 동계올림픽은 한국에서 열린다고! 그리고 평창이라는 곳이라고! 어쩌면 이모가 기사를 써 줄지도 모르잖아. 부탁할게.

그리고 너네 옆집에 사는 독일인 아주머님에게도 꼭 꼭 알려 줄래? 그 아주머님이 전에 만났을 때 내가 평창동계올림픽이라고 말했더니, 평양이냐고 물었단 말이야. 북한에서 열리는 줄 알았다잖아. 아휴, 정말 속상했단 말이야. 친구야, 꼭 꼭 전해 줘야 해. 2018년이라고! 북한 아니고 남쪽 한국, 대.한.민.국.이라고!"

슈퍼맨 

 

이렇게나 열을 내는 딸아이가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게나 한국이 좋은가 싶어 저는 넌지시 물었습니다.

"너...왜 그렇게 한국이 좋은 거야?"

"우리나라니까 그렇지! 엄마는 그런 걸 묻고 그래. 당연한 얘기를!  근데 뭐...사실은 한국에는 맛있는 게 진짜 많아서 좋기도 한데... 순두부, 곰탕, 생선구이, 어묵, 된장찌개, 짜장면... 그게 절~~대 첫 번째 이유는 아니야! 오해하기 없기야! 엄마~!"

라며 헤헤 웃는 딸아이입니다.

ㅎㅎㅎ

외국에 나오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더니, 자신의 고향이 한국이고 그래서 자신은 그리스인이기 보다는 언제나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는 딸아이 역시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오늘이 드디어 소치올림픽이 개막일이네요. 물론 한국의 올림픽 관계자들이 2018년에 열릴 한국의 동계올림픽에 대해서 열심히 홍보하고 있겠지만, 아직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국제 홍보에 대해 국민 개개인이 좀 더 관심 있게 참여하면 좋겠구나 싶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사이트 http://www.pyeongchang2018.org/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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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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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07 0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민트맘 2014.02.07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로 작은 외교란 이런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기특할까요.
    관계자께서 이 글을 보시고 홍보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울 마리아나에게 맛난 한국의 음식을 먹이고 싶어요.ㅎㅎㅎ

  3. 마리 2014.02.07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이런 말들을 하는 것도 너무 기특하고, 아이가 스스로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준 올리브 나무님도 칭찬 받으셔야겠어요. 꼭 외국에 나와 살아야 애국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 살면서도 감사하며 살 수 있는 조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드네요..요즘도 시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이라..

  4. 상추이뽀 2014.02.0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마숙녀의 눈물겨운 애국심이네요...가까이 있다면 궁댕이를 토닥토닥해주고 싶네요. 평창이 다음 개최지라 아직은 이슈가 안될수도 있는것 같아요. 게다가 알파벳으로 길고 발음이 좀 어려운가 봐요. 어쨌든 중요한건 귀여운 마리아나~^^

  5. 추파춥스 2014.02.07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당장 외교통상부 들어가도 손색이 없겠어요!!! 마리아나가 잘 성장해서,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이가 말하는 것을 보면, 또래 같지 않게 성숙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2.07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마리아나를 통해서 다시 알게 되네요.
    아직도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을 때 한국이라고 말하면
    열에 아홉은 North? South?라고 되묻는 사람이 열에 아홉이더라구요.
    동계 올림픽 뿐만 아니라 세계 안에서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소치에서의 올림픽이 시작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 평창이 홍보에 열을 올리면 소치가 싫어할거예요...^^
    평창은 소치가 끝나면 정말 열심히 해야죠...^^
    소치에서 좋은 소식 많이 들려, 외국에도 우리나라의 좋은 느낌이 많이 퍼졌으면 합니다...^^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07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 아이가 올리브님 닮아서 애국심이 강하네요..^^
    여기 동남아는 겨울 스포츠에 관심이 없더라고요... 어제 '동계올림픽'소식을 꺼냈더니..
    배드민턴도 하냐고 장인어른이 한 마디 하시더라고요 ㅎㅎ

  8.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76 BlogIcon 비너스 2014.02.07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국심 가득한 딸의 모습이 그려져 너무 귀엽네요^^ 저도 이번이 평창올림픽인줄 알았었는데, 정말 홍보가 부족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아쉽네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9. kiki09 2014.02.07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첫번째 이유인 거 같은데 말이죠 ㅎㅎㅎㅎㅎ
    아..마리아나가 쭉~~ 나열한 음식들이 막 땡기네요 ㅎㅎㅎㅎ
    그런데요 사실 이상하게 러시아에서 하는 이번 올림픽은 그다지 관심이 가질 않네요..
    제가 러시아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건지도요 ^^
    소치가 완전히 러시아 변방이었군요!!
    위치도 지금 알았어요 ㅋㅋㅋㅋ
    왜 자꾸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하는지도
    위치를 보니 이해되네요
    터키와 근접하는군요 아...

    어쩜 이렇게 관심이 없었을까요
    마리아나한테 배워야겠어요 ㅋㅋ
    아 그러고보니 그리스에는 어묵'이 없나요??
    껌딱지도 어묵 엄청 좋아하는데요
    아이들은 대부분 어묵을 좋아하나 봅니다..그쵸??
    어묵 볶음 맛있는데
    아니면 어묵에 떡국 넣고 끓이면 한끼 해결되고요 ㅋㅋ
    그리고 마리아나는 떡 좋아하나요???
    ㅎㅎㅎ
    급 마리아나의 기호에 관심이 가는군요 ^^
    마리아나가 좋아하는 한국 가수 있나요? ㅎㅎㅎ

    오늘 올림픽 개막식이군요..
    아 당췌...관심이 가질 않는군요..
    한국 선수들 응원해야 하는데..
    ㅎㅎㅎ
    매니저님도 떡 좋아하시나요??
    저 오늘 횡설수설 하는 거 같아요
    뭔가 궁금한게 있었는데 갑자기 까먹어서요;;;;;

    마리아나가 평창 올림픽때에는 꼭 한국에 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10.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4.02.07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에만 힘쓸게 아니라 그 후로도 홍보에 힘써야 할텐데 말이죠.
    그리스에선 작은 천사 홍보대사님이 계시다니 든든하네요! ㅎ
    정말 따님 글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 아이도 그렇게 키우고 싶습니다~ ^^

  11. 깨서방 2014.02.07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몰랐는데,,평창에서 열리는지...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12. 2014.02.07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들꽃처럼 2014.02.07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야~~
    우리 이쁜 마리아나야~~

    들꽃이모는 우리 마리아나 덕에
    새삼 애국심이 샘솟는구나
    고맙다 마리아나야~~
    정말 고맙고 네가 자랑스럽구나~~

    울컥 울컥

  14. 평창 2014.02.08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보는 지금은 너무 이르지 않나요?ㅎㅎ
    아직 3년 남앗고 완공된 시설도 없는데 말이죠.. 아마 흥보는 올릭픽 하기 1년 전이나 그 이후부터 할겁니다.

  1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08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들으니 우리나라 홍보가 정말 미흡하다는 게 느껴지네요;ㅁ;
    지금 한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으니 다음 동계올림픽은 어디지? 하고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질 때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16. 2014.02.11 0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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