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는 한국에서 이 단어를 말을 할 때에는 '터'를 유난히 강조해서 말하곤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웨.이.터!"    "샌.드.위.치!"

한국에 살면서 한국어 외래어를 말해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마지막 음절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도대체 왜 이렇게 발음하는지 정말 의아해서 물어 보았습니다.

 

"왜 그렇게 이상하게 발음을 하는 거야?"

"그건 말이지. 한국어 외래어가 발음이 어려워서 그래."

"응? 잘 발음이 안 되면 그냥 영어 식으로 발음해도 될 텐데??"

"내가 그렇게도 해 봤지만, 그렇게 하면 잘 못 알아 듣는 사람이 많아. 게다가 내 발음이 영국식 영어 발음이라 한국 사람들은 더 못 알아 듣는다고!!  특히 동네 가게 주인 아줌마 아저씨들은 정말 못 알아 들어서 물건을 살 수가 없더라고.  근데 이렇게 마지막 음절을 크게 발음해 주니까 그래도 이해하고 물건을 찾아 주던걸?"

 

사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한국어의 외래어를 배우는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에 있던 원어민 교사 친구들 역시 이에 대해 동수 씨와 비슷하게 제게 하소연하곤 했었습니다. 

이미 영어로 알고 있는 단어를 다시 외래어 방식으로 발음해야 한국인들이 알아 듣기도 하고, 아무리 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 오래 산 외국인이 지나치게 영어 식으로 이 외래어를 발음하면 "뭐 아직까지 그렇게 발음하고 그래?" 라며 살짝 싫어하는 한국인 친구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 쓰다가 한국의 원어민교사 친구들 소식이 궁금해, 갑자기 안부 메일을 보내고 돌아온 올리브나무 씨입니다.^^;;)

 

그런데 '외래어를 현지인처럼 발음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한국어에 국한된 부분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스어에도 영어, 프랑스,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에서 유래한 외래어들이 존재하는데, 이 중 특히 영어에서 온 외래어를 발음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에 저 역시 처음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외래어인줄 모르고 그저 "그리스인들은 저 영어를 참 이상하게 발음하네?" 라고 생각하며 절.대. 그 발음을 따라 하지 않으려고 했던 제 생각부터가 문제였는데요.

 

외래어라는 것이 그 나라에 어떤 외국어 단어가 들어와서 오랫동안 사용되다 보니, 그 나라 사람들이 그 단어를 현지어와 가깝게 발음하게 되었고 그런 편리함과 익숙함에 의해 그 나라 표기법에 맞추어 정착된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리스어에도 한국어처럼 그런 영어 외래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그리스인들의 영어 발음만 탓했던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에 오래 산 외국인이 영어 외래어를 진짜 영어식으로 필요 이상 굴려서 발음하면 "아직도 이 사람 한국에 적응을 못 했네" 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스인들 역시 그리스에 몇 년을 살아온 제가 그리스인들과 그리스어로만 몇 시간을 나누는 대화 속에 섞는 외래어를 발음할 때, 외래어 발음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영어식으로 지나치게 굴려 발음할 경우 '넌, 아직 그리스에 적응을 못 했구나.'라는 표정으로 쳐다볼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산두이츠"σάντουιτς영어 sandwich 그리스어 외래어로, 그리스어 표기가 정확하게 존재하는 단어입니다. "수페르 마르켓"σουπερμάρκετ 역시 영어 supermarket그리스어 외래어입니다.

사실 샌드위치 라고 한글로 쓰면 이것은 다들 알고 있듯 한국어의 외래어입니다. 실제 영어 발음에서는 아주 작게 들리는데 한국어 외래어로는 정직하게 샌.드.위.치.라고 발음하고 있지요.

슈퍼마켓슈퍼 또한 영어로 발음한다면 사실 '수퍼'에 더 가까운 발음이지만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으로 슈.퍼.마.켓.이 된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은 그리스어 외래어 표기와 발음을 잘 익혀 두었다가 그리스인들과 얘기할 때에는 그들처럼 발음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인 동수 씨가 발음했던 이 뒷음절을 강조했던 한국어 외래어 발음법은 한국에 살며 그럭저럭 가는 곳마다 통했는데, 문제는 그 부작용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동수 씨는 외래어한국어가 함께 붙어 사용되는 단어까지 모두 이 외래어 발음법으로 발음했던 것입니다!!!!

 

어느 날, 동수 씨는 한국의 동네 슈퍼에서 나오며 계산대의 맘 좋게 생긴 아주머님께 비닐봉투를 구매하려 했습니다. 

"아주마니,

(그리스어에는 '어' 발음이 없어서 어 발음이 들어가는 한국어를 이상하게 발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닐봉! 주세요!"

 

 

 

동네 슈퍼마켓에서 '플라스틱 백' plastic bag 만 찾다가 한참을 슈퍼 아주머님이 못 알아 들으셔서 씨름했던 동수 씨에게, 한국에서는 이런 플라스틱 백은 '비닐'이라는 외래어 한국어 '봉투'라는 단어를 붙여서 비닐봉투라고 사용한다고 알려준 이후로, 동수 씨는 '봉투' 라는 단어도 외래어라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외래어 발음법 대로 투!를 얼마나 강조해서 말을 했던지, 아주머님께서는 "아니, 이 총각 좀 보게나. 침 튀겠네. 알아 들었다고. 비닐봉투. 그렇게 세게 안 말해도 돼. 여깄어. 여기!" 라고 말을 해서 슈퍼의 다른 손님들까지 깔깔대고 웃는 풍경이 만들어지고 말았지요.

우하하ㅋㅋㅋㅎㅎㅎ

 

하지만 한번 만들어진 이 습관은 '봉투'가 외래어가 아니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고쳐지지 않아서, 그리스에 사는 지금도 가끔 한국어로 "올리브나무! 비닐봉! 하나 주세요!" 라고 말해 제 얼굴에 침을 막 튀기는 동수 씨입니다.^^;;

 

 

여러분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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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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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14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외래어 발음이 인도네시아랑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수뻐르 마르껫 여기서는 이렇게 불러요^^

  3. 민트맘 2014.02.14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를 세게 발음하자면 침이 튀길수밖에 없겠어요.ㅎㅎ

    듣고보니 정말 외국인들이 외래어를 말할때 발음을 세게하면
    한국말을 더 잘하는것처럼 느껴지겠는걸요?
    이래저래 외국어란 어렵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
      아무래도 성인이 되어서 배우는 외국어 공부는
      끝이 없다 싶어요.~
      저도 여전히 매일 새로운 단어들과 씨름하게 되곤하는데
      도대체 이 공부가 끝이 있긴 있나? 그런답니다~

  4. carlybelle 2014.02.14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ㅓ 발음은 대부분 나라에서 발음을 못하는 것 같아요 가까운 일본도 그렇구 ㅡㅡ; 제 유럽 미국 친구들도 어려워 하는...ㅋㅋ 제 남친은 한국어를 배울 시간이 없다면서 그냥 제가 그리스어 배우는 것에만 매우 즐거워 하고 있어요 ㅋㅋ 안녕! 이거 하나 안다고 자랑을 하는데 ㅋㅋㅋ 언젠간 매니저씨처럼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스스로 느끼면 좋겠습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arlybelle님~
      아마 남자친구분께서도 언젠가는 한국어를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때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매니저 씨는 사실 한국에 살아야 했으니 어쩔 수 없이 배운 경향도 없지 않다 싶어요.
      그리스에 온 뒤로는 사실 많이 잊었는데, 자기가 나중에 한국에 여행이라도 갔을 때 말을 못 할 까봐 엄청 두려워한답니다^^

  5. kiki09 2014.02.14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
    비닐봉~투
    매니저님 넘 귀여워요
    옆에 있으면 침 세례 충분히 받을 수 있겠네요
    매니저뉨~~

    비닐뽕투투투투투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iki님^^
      매니저 씨야 뭐 혼자 귀여운 척은 다 하면서 침도 막 튀기고..
      마치 자신의 귀여움과 발랄함을 세상이 다 알아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 처럼 열심히....

      분명히 정신연령이 십대에서 머문 것이 틀림없다 싶을 때도 많아요^^;;

  6. 오후 2014.02.14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는 헤라클레스를 어떻게 발음하나요 ? 미국에서는 허큘리스라고 발음한다고 하는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니까 그리스식으로 부르거나 최소한 라틴어식으로 읽는게 맞지 않을까요 ? 굳이 영미식으로 부르는 것만이 맞는 걸까요 ?

    • 해파리 2014.02.14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원래 언어대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영미애들은 꿋꿋하게 카이사르도 걍 시저~시저~라고 부르네요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후 님~
      헤라클레스에 관한 글을 한번 썼었는데요.
      오른쪽 검색창에 헤라클레스, 라고 치시면 관련글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스에서는 Ηρακλής 이라클리스 라고 발음해요^^

      해파리님 말씀대로 원래 언어대로 읽으면 좋은데, 어쩌면 영어권에서는 그리스어 발음이 안편해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7. 2014.02.14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진짜 100% 공감해요~
      저도 그런 생각 자주 하곤 했어요.
      제가 한국에 살 때 이 만큼 모든 일에 부지런했다면
      정말 많은 것을 이뤘겠구나..
      한국에서야 그래도 자연스럽게 서로 돕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있었으니, 어떤 부분에서는 느슨해도 살아가는 데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타국에서는 무엇을 하더라도 내가 나를 챙기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많고...
      지금이야 그래도 가족들과도 친해지고 친구들도 생기고 했으니 그 나마 나은데, 이민 초기엔 남편은 바쁘지, 혼자 정신없이 개인 서류들 때문에 더운 날 뛰어다니는데 이러다 내가 객사를 해도 혹시 아무도 모르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었어요.

      OO님, 그래도 OO님은 저력이 있으신 분이시니까, 분명 이번에도 잘 넘어가실 거라고 생각해요!
      파이팅입니다!!

  8. 깨서방 2014.02.14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투,투,투, 직접 들으면 참 귀여울 것 같아요

  9. Favicon of http://dewy94@naver.com BlogIcon 아침노을 2014.02.14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마니 비닐봉투 주세요~ 에서 빵!!ㅎㅎ
    비닐봉투를 아주 많이 달라는 이야기 같기도 하구요..^^

    유쾌한 동수님과 사시는 올리브나무님은 날마다 웃을 일이 있으실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침노을님.
      제 성격과 아주 다른데 그냥 장점을 보려고요~
      기분이 정말 업이 되서 폭주할 때 빼고는
      그럭저럭 즐겁게 해줄 때도 많으니 말이지요.
      뭐든지 가열차게 하는 모습이
      노홍철 씨 같아 보일 때도 많아요. 푸핫.

  10. 이쁜이 2014.02.14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한국어를 알아 듣고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저도 요즘 애들에게 한글 가르치는 중인데... 이러다 빼먹고 저러다 빼먹고...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쁜이님~ 한글 가르치고 계시는군요!
      아무래도 이쁜이님도 바쁘실 때가 많으시니
      시간을 딱딱 만들어서 가르치는 게 쉽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노력하고 계시니
      아이들이 커 갈 수록 한국어에 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사실 그런 문제로 늘 고민하는데
      결국은 나중에 혼자 비행기를 태워 보낼 수 있을 때가 되면, 한국에서 몇달 한국어 공부를 하고 들어오게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11.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2.14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아주마니 넘 귀여운 말 같아요~~ㅋㅋㅋ
    그리스어에 어 발음이 없다는 게 신기하네요~~ ^^
    올리브나무님 얼굴이 왠지 앳되보인다 했더니 한국에 살 때군요~~ㅎ 젊으십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소금님. 그치요. 젊죠?
      뭐, 그래도 10년 후 쯤엔 지금 사진을 보며 젊었네~~이럴 것 같기도 해서, 그냥 현재에 만족하고 살려고요.^^
      건강하게 늙기만 했으면 좋겠어용~~~~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4.02.14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귀여운 동수 씨!
    산똘님도 한국의 외래어 듣고는 막 웃습니다.
    정작 스페인의 외래어는 더 웃긴데....

    ET영화를 에떼라고 해서 한참을 당황,
    File을 필레로......
    마이클 제이 폭스를 미겔 호따 폭스라고 해서 또 웃고... ㅎㅎ
    한마디로 글자 그대로 읽는 스페인 사람들입니다.
    영어권 사람들 그래서 이해 못한다는 글자 그대로 읽어야지, 왜 발음이 글자와 다르냐고 난리......^.^

    • cris 2014.02.14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님 여기서 또 보네용.ㅎㅎㅎ 미겔 호따 폭스에서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 스페인 친구가 학생을 '스뚜던뜨'라고 해서 막 웃었는데..T를 ㅌ이 아닌 ㄸ으로 발음해서 발음이 좀 태국식 영어발음 같기도 하고 말이죠..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산들이님, cris님~
      저도 미겔 호따 폭스에서 완전 빵 터졌어요^^
      그렇게 전혀 다르게 발음하다니요!
      우와~ 신기해요^^ 하하하..
      요즘 한참 영어 공부 중인 제 딸아이도 영어를 막 그리스어 방식으로 읽으려고 해서 (알파벳이 비슷하게 생긴 것도 있어서요^^)
      폭소를 터뜨릴 때가 많아요^^
      두분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13. 마리 2014.02.14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권 국가에 살다 보니 저는 반대로 우리 나라 발음으로 굳어져 버린 외래어를 다시 제 나라 말로 발음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요.. 그 놈의 샌드위치 발음은 왜 이리 복잡한지.. 샌.드.위.치. 정직한 발음 얼마나 듣기 좋냐구요... ㅎㅎ 커피는 f발음을 꼭 해 줘야 하구...햄버거는 중간에 두번이나 굴려 줘야 하구. 어딜가나 세트 메뉴가 있어 번호만 말하면 되는 세상이 고마울 뿐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마리님~

      마리님 말씀대로 영어권 국가에서 그렇게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들은 참 고생스럽게 배우게 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미국 출장 다닐 때는 이제 겨우 미국 영어에 익숙해졌나 싶었는데 여기 와서 영국식 영어 발음에 점점 익숙해져서 재작년에 미국에 다니러 갔을 때는 제 발음을 미국인들이 잘 못 알아 들어서 크게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정체불명의 발음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요즘 다시 영어를 신경써서 말하게 되네요. 흑..

  14. 해파리 2014.02.14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근데 저는 한국에서 쓰는 외래어랑 그 단어의 실제 영어발음을 헷갈리때가 있어요 ㅠㅠ 대표적인 예가 패스츄리랑 크로와상인데요, 미국 베이커리에서 'Can I have 패스츄리 and 크로와상 please!!' 이러면 아무도 못알아들어서 급 쪽팔리고요 ㅠㅠ 여기 사람들은 페이스트리랑 크루싼트라고 부르는데 입에 잘 안붙어서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다시 패스츄리 크로와상 거리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그러시겠어요~
      해파리님..말씀대로 저도 그리스에 와서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요~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 언어의 경우 특히 나라마다 완전 다르게 발음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여기 사람들은 자동차 푸조를 뻬조, 라고 하고, 제가 까르푸 라고 알고 있던 마트를 깔푸f 라고 하더라고요.
      하긴 삼성도 삼숭으로 현대도 현다이로 발음하는데, 저도 지금은 그리스인들과 말을 할 때는 삼숭, 현다이로 발음하게 되네요. 안 그러면 못 알아 들으니...에궁..
      근데..해파리님은 패스츄리와 크로와상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크로와상 좋아해용^^
      그리스에서는 다행히 크로와상이라고 말해요^^

  15.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02.15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정말 공감되는데요!!

    저는 그냥 손가락을 하나씩 소리 낼때마다 접으라고 해요.
    같은 시간이 필요한데

    말씀하신대로
    ~d, s, t, r 처럼 모음이 없는 단어들은 그냥 확 굴리잖아요.
    근데 한국에선 다 드스뜨/트르 하나씩 다 발음하니까요.
    버스나 카드처럼 ㅎㅎㅎ

    수업할 때 참 생각보다 여러번 강조해야 하더라구요 ^^
    에드와르드~ 엣워드, 에드워드 다 같은 이름이라는거..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적묘님~
      쉽게 가르치시는 법을 알고 계셨어요!^^

      그러게요. 생각보다 이 외래어 발음이 쉽지 않아서
      디미트라와 갈리오삐에게도 자주 이 발음에 대해 말을 해줘야 하더라고요.
      특히 우리나라 드라마 중에 외래어가 들어간 드라마들이 간혹 있는데, 그 제목을 읽으면서 같이 빵 터져서 웃을 때가 많아요^^

  16. 2014.02.15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김영미 2014.02.15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의 한국어 발음도 재미있고 어머님의 산디!도 항상 기억에 남습니다 ㅎㅎ
    영어 이름 중에 매튜라고 흔한 남자아이 이름이 전 정말 어려워요 ^^
    그리스어식 산두이츠! 정말 어렵습니다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영미님. 공감해요!~
      매튜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영어 이름 중에 마틴 발음이 어렵더라고요.
      거의 마rㅅ은 처럼 들리는데 이상하게 발음하고 나면 숨이 차요. 하하하.
      산디를 기억해 주시니 감사해요^^

  18.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2.15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외국인들이 외래어 말 할 때에는 머리 속에 번역기를 한 번 돌려야 하나 보더군요.
    그게 어려울까 싶었는데, 일본어 속 외래어들을 생각해보니 금방 이해가 되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사실 외국어를 그냥 배우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 속에 있는 외래어는 잘 짐작이 안 될 때도 많아서 처음에 배울 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열매맺는나무님은 일본어를 잘 하시나봐요! 우와!

  19. Favicon of http://blog.naver.com/b_woods BlogIcon 아숲 2014.02.16 0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오~~
    올리브나무님

    넘 고~오마워용 :)

    덕분에
    ㅋㅋ ㅎㅎ

    역쉬 외국어란~~
    쩝 이예용.

  20. 2014.02.16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
      감사해요.
      결국 잘 풀리긴 했지만,
      좀 크게 싸워서 그 여파가 일요일까지 가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생각을 정리해보니
      싸움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이 번쩍 들면서 중요한데 급하지 않아서 미뤄두었던 일들을
      하나씩 꺼내 보게 되었거든요..
      암튼..많이 감사해용*^^*

  21. 2014.02.19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도로워 도로워~
      진짜 귀여우시네요~~
      어디서 쏙 튀어나오시는 cOOOOOO님 남편분이 막 상상이 되어서
      혼자 막 웃었어요^^
      배추공주님께도 저희 가족의 안부를 전합니다^^

 

한국이 설이란 것을 어제야 알았고 오늘 부랴부랴 한국의 부모님께 인터넷 메신저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오랜만에 딸과 손녀 얼굴을 보시며 반가워 하시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그 동안 전화통화는 자주 했어도 얼굴을 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어서, 며칠 전 물어 보셨던 제 가족 안부를 또 물어보시며 궁금해하셨습니다.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던 중, 딸아이는 갑자기 "할머니, 할아버지! 잠깐만요~~~~~금방 다시 올게요~~~" 라며 2층으로 올라가버렸고, 아마 뭔가 새로 만든 것을 보여주려고 그러나 보다 싶어 우리는 대화를 하며 딸아이가 내려오길 기다렸습니다.

 

오잉? 그런데 2층에서 내려온 딸아이는 어느새 한복으로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원래 워낙 큰 한복이었기에 작년까지도 넉넉하게 입었었는데 얼핏 봐도 길이도 껑충 짧아지고 소매도 짧아져 있었습니다.

어찌어찌 속치마까지 잘 갖춰 입은 딸아이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 제게 쉿 쉿 하더니 "할머니~할아버지~ 3초만 있다가 저를 봐주세요~~~" 라고 컴퓨터 뒷쪽에 서서 부탁을 했고, 저는 아이가 뭘 하려는 건지 눈치 챘기에 고개짓으로 거실 쪽을 가리켰습니다. (세배하려면 거실에서 해~라는 무언의 신호였지요.^^)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지, 녀석은 카펫이 깔려 있는 거실까지 갈 생각도 하지 않고 차가운 부엌 바닥에 서더니, 엄마! 엄마! 컴퓨터 돌려 주세요! 얼른요! 얼른요! 호들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서두르는 모습에 저는 피식 웃음이 나왔고, 무슨 일인가 기다리시던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컴퓨터 이제 돌릴게요. 마리아나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보여드릴게 있대요." 라며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컴퓨터를 딸아이 쪽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아이쿠..녀석은 부엌 바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순식간에 세배를 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딸아이의 깜짝 선물에 아주 크게 손뼉까지 치시며 웃으셨고, 할 건 다 해 놓고 쑥스럽게 몸을 배배 꼬며 "할머니이~할아아버어지~ 새해 보옥 많이 받으세요오~"라며 배시시 웃는 딸아이 모습에 또 박장대소 하셨습니다.

 

 

 

한 바탕 세배가 끝나고 또 한참을 컴퓨터 앞에 앉아 그간 할머니 할아버지와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던 딸아이에게 "시간이 이제 너무 늦었다. 얘. 한국은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야. 할머니 할아버지 주무셔야 하니까 이제 그만 얘기하고 다음에 또 얘기하자." 라고 말하자, 딸아이는 무슨 신파극 여주인공처럼 옆에 있던 쿠션에 그만 퍽 하고 엎어져서 얼굴을 묻더니 조용히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하신 부모님은 "왜 울어? 응? 왜~" 라고 물어 보셨지만, 사실 왜 우는지 몰라서 물어보신 것은 아니실 테지요.  딸아이가 한국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인터넷으로 얼굴을 보고 나면 으레 있는 일입니다.

 

우는 딸아이를 달래느라 할머니는 급하게 말씀 하십니다.

"마리아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올해는 꼭 그리스에 한번 갈게. 그러니까 울지마. 또 만나면 되잖아. 그렇지?"

"응. 할머니. 할아버지. 꼭 와야 돼요. 난 지금부터 기다릴 거에요."

겨우 눈물을 멈추는 딸아이입니다.

(사실은 딸아이가 울 때 저도 눈물이 나서 혼났는데 목구멍으로 꿀꺽 삼켰다는 것을 녀석이 눈치채지 못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좀 우스운 모양새이지만 인터넷으로나마 세배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런 생각을 해준 딸아이가 못 내 고맙기만 했습니다. 세뱃돈 같은 건 필요 없다고,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자기가 커서 결혼하고 애기를 낳고 그 애기가 다시 어른이 되는 것까지 보시도록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녀석을 보니, 차마 어색해서 부엌 바닥에 엎어져서 인터넷으로 세배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부모님께는 늘 뚝뚝하기만 한 저보다 낫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저녁에 퇴근 후 오늘 일에 대해 전해 들은 매니저 씨의 행동 덕분에, 저와 딸아이는 언제 슬펐냐는 듯 배를 쥐고 웃을 수 있었는데요.

"뭐?! 금요일이 설날이라고?! 나 무조건 쉴 거야! 사무실 안 나가!!!!!"

"왜? 왜 당신이 쉬어? 여긴 휴일도 아니라고! 쉬면서 하루 종일 도대체 뭘 할 건데????"

웃겨"우하하하!!! 모든 것을 한국처럼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거지~! 바닥에 앉아서 떡꾹도 먹고!!! 우하하우하하하!! 아이~~~~신나!!!"

 

다리가 구부러지지 않아 바닥에 앉을 줄 몰라 그 좋아하는 감자탕도 먹으러 못 갔던 사람이, 한국 설을 기념하고 싶은 방법이 그리스 집 찬 바닥에 앉아 떡국을 먹는 거로군요.....--;;

ㅎㅎㅎ"이럴 때 보면, 당신... 조금 이상한 사람 같아......"

 

 

여러분 즐거운 설 보내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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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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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트맘 2014.01.31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사랑스러워서 가슴이 찡해지는 마리아나,
    제가 이렇게 소르이 돋도록 이쁜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오죽 하실까요.
    그래도 이렇게 인터넷이 있어 화상으로라도 절할 수 있는게 정말 다행이예요.
    저라도 달려가 마구 껴안고 뽀뽀를 하고싶은 마음..
    아마도 이 아줌마가 왜 이러나 하겠지만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민트맘님..
      아마 마리아나는 민트맘님이 오셔서 안아 주시면
      엄청 좋아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민트 마리를 찾으며 두리번 두리번.~~
      ㅎㅎㅎ
      정말 민트 마리를 좋아한답니다^^
      감사해요!

  3. kiki09 2014.01.31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공 눈물 나네요
    마리아나 눈가가 붉어진 게 표가 나네요..
    에공..얼마나 보고 싶을까요...
    저도 눈물 나는데
    천진난만한 마리아나의 행동이 참 이쁘고 곱네요
    한복이 작아진 티가 확~나네요
    ㅎㅎㅎㅎ
    밑단이 껑충 올라갔군요 !!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보고 싶으시겠어요...

    매니저님은 항상 신파극을 희극으로 바꾸시는 재주가 있으시죠 ㅎㅎㅎㅎ
    떡국도 좋아하시는군요!!
    암만 봐도 토종 한국 사람 같아요 ㅎㅎㅎㅎ
    아 매니저님의 익살에 마음이 훈훈해지는군요...
    제 남편도 매니저님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끙~~

    • 들꽃처럼 2014.02.01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데...
      진짜 그럴까요?

      (어째 약올리는 느낌이.. ^^;;; )

    • kiki09 2014.02.04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곰'꽈 이거든요;;;;;
      그렇다고 남편이 여우'는 절대 아니고요
      그러니 서로서로 재미없을 수 밖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kiki님~
      내년엔 저 한복을 이제 못 입히겠다 싶어서 안타깝네요..

      매니저 씨는..정말 퇴근할 때도 10m밖에서도 알 수 있게 요란하게 집에 들어와요.
      참 성격이 어떻게 나와 저렇게 다르나 싶다가도
      그 덕에 또 웃는구나 싶답니다~^^

      그런데 들꽃처럼님이랑 두분 대화를 보며 생각한 건데요~
      분명 kiki님 남편분께서는 다른 장점이 엄청 많으실 거란 생각이 들어요~ ^^

  4. 포로리 2014.01.31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웅...ㅠㅠ 훌쩍...마리아나는 참으로 정많은 소녀로구나. (쓰담쓰담...) 외조부모님이 꼭 건강하게 만수무강하시길 바라.

  5. 2014.02.01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정말로 고운아이네요...

  6. 김영미 2014.02.01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글을 읽고 바로 댓글을 쓰지 못했어요 ^^ 넘 슬퍼서 ...
    마리아나양 한복도 잘 어울리네요
    세배드리고 덕담도 하는 모습이 다 큰 아가씨 같아요 ^^
    이번에는 부모님께서 그리스에 오셔서 오래계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시간내셔서 다른 인접국가도 여행하시고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영미님..
      영미님께서도 한국에 계신 가족분들 생각이 많이 나셨을 것 같아요.

      딸아이는 올 겨울 정말 많이 커버려서
      서운한 마음이 많이 들기도 해요. 언제 이렇게 커버렸지..이러네요.
      영미님 말씀대로 올해는 그리스에 꼭 다녀가시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네요~
      영미님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01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 설날 잘 보내셨나 모르겠네요..
    휴일도 아니어서... 주말에 잘 보충하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자칼타님. 설날이라고 특별히 뭘 음식을 한 것도 아닌데
      몸살 나서 주말 내내 뻗어 있었어요.
      그냥 향수병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아마 더 오래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 그런 마음이 들어요~
      ...얼른 홍수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란답니다... 에궁..

  8. 들꽃처럼 2014.02.01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컥...
    우리 마리아나는 마음이 참 곱네요
    울 딸들은...
    좀 얼음공주들이라 저런 맛이 없답니다 ^^

    얼마나 그리웠으면 그리 허둥지둥...
    들꽃 이모가 기특해 하더라고 전해주세요~

    올리브나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훌쩍 훌쩍 훌쩍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들꽃처럼님~
      정말 허둥지둥 거려서
      머리 제대로 빗겨울 새도 없었어요.

      들꽃처럼님 따님들은 분명히 아무 귀엽고 시크하고 깜찍한 매력이 넘치는 아이들일 것 같아요.
      들꽃처럼님의 다정함과 예리함을 닮아서겠지요?~

      들꽃처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9.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2.01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도 귀엽고, 매니저씨도 귀엽네요ㅎㅎㅎㅎㅎ
    정말 행복한 가정인 거 같아요.

  10. 릴리안 2014.02.01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매니저님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

  11. 아침노을 2014.02.01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자주만나지 못하는 마리아나가 안쓰럽네요~ 저는어렸을때 친가보다는 외가쪽 친척들이랑 자주 만나고 방학때면 2~3주씩 외할머니댁 이모댁에서 지낸 기억이 있어서 외갓집에 대한 추억이 남달라요~ 지금 우리 아이들도 제가 어렸을때 그랬던 것처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들과 훨씬 가깝게 지내구요... 아마 많은분들이 그러하시겠죠? 올리브나무님은 시댁과 바로 옆에 사시고 동생분들은 멀리 사시니 외로울때가 많으시겠어요..시댁식구들이 아무리 잘해줘도 시댁은 시댁인데....이궁~~ 갑자기 올리브나무님도 안쓰러워지네용~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아침노을님..
      그러게 말이지요.
      워낙 한국의 부모님께서 딸아이를 많이 돌봐주셨었기에
      남다른 정이 있는 것 같아요.
      아침노을님 말씀처럼 저는 여기에 친청이 없으니
      속상할 때가 많지만
      또 오늘도 꿋꿋하게...
      응원해주셔서 늘 감사해요!!

  12. 사랑열매 2014.02.01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시구요.

  1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02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참 기특하네요~ 밤늦은 시각이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이 기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매니저님은 참 귀여우시네요~ 매년 나이를 한살씩 빼서 따님께 주시는 건 아닌지!?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진짜 친구같이 죽이 잘 맞다가 또 서로 싸우기도 하고..으이그..
      매니저 씨는 웬만하면 우울한 일은 없는 사람이라서
      잘 가라앉은 제게는 고마운 사람이란 생각은 늘 한답니다.
      매니저 씨의 평소 모드는 엄청 들떠 있거나 불같이 혼자 열을 내거나 둘 중 하나에요.ㅎㅎㅎ

  14.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2.02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기특한 딸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1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2.02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궁...따님이 한국에 계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많이 보고 싶은가 봐요.
    매니저님께서는...역시 놀고 싶을 때에는 외국 명절도 같이 기념해야죠! 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러게요. 저렇게 놀고 싶어했지만
      결국 출근해야 했다는 슬픈 사실..ㅎㅎㅎ
      요새 한국의 노래방 가고 싶다고 맨날 그러네요.
      그 얘기도 조만간 한번 쓰겠습니당.~
      좋은 하루 되세요. 좀좀이님!

  16.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2.03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다 눈물이 나는데 마리아나와 올리브나무님은 어떠셨을지.. ㅠㅠ
    정말 마리아나는 사랑스러워요~~ 설날이니 무조건 쉬겠다는 매니저님도 왠지 고맙구요~ ^^
    올리브나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늘 건강하세요~!! ^^ 언제나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감사해요.^^
      언제나 저희 가족을 좋게 봐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힘이 많이 나고 그래요.
      소금님도 명절 치르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지요??
      건강하게 남은 겨울도 잘 보내시길 바라게 됩니다!
      감사해요!

  17. 마리 2014.02.04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다가 울다가 올리브 나무님 글을 처음부터 정독했답니다. 외국에 나와 살며 제가 느끼는 부분에 격한 공감도 하고.. 세배하며 울었다는 마리아나와 함께 울고.. 저희집에도 부모님이 눈에 넣어도 아파하지 않으실 삼 년째 가끔하는 화상통화로만 섭섭함을 좀 푸시는 꼬맹이가 있거든요... 예쁜 글들로 언제나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님~~
      정말 감사드려요.
      아이쿠..이쁜 꼬맹이가 집에 있으시군요~
      한국의 부모님께서 얼마나 보고 싶으실까요..
      참..해외에 나오면 어쩔 수 없이 부모님께 잘 못 대해 드렸던 일들만 생각나고 그러네요.
      가까이 있을 땐 또 이런 마음을 유지하지 못 할 거면서..
      이궁..참 후회가 되고 그래요.

      마리님 응원 덕에 힘이 막 나고요.
      감사합니다!!

  18. 동경언니 2014.02.06 0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뭐 제가 쪼끔 울고 말았다는 거는 그렇다치고요,
    마리아나가 넘넘 예뻐요.
    다행이도 올리브나무님은 따님 곁에,
    지금,
    같이 있어 주실 수 있는 환경인듯해,
    정말 참 고맙고 애틋합니다.
    애틋하단건 물론 울 딸요.
    이번 겨울에 제가 출장에서 유행성 독감을 가져왔답니다.
    인프르엔쟈면 최저 일주일 휴직,
    일본애들은 퍽퍽 나자빠지는데,
    전 그냥 감긴지 알았죠.
    근데 딸래미도 같은 증상을 호소하길래 병원 갔더니.....흑흑....

    고열을 내면서도,
    뭐 먹을까? 했더니,
    ........삼겹살..
    죽 먹지?
    야다(싫어). 고기 먹을 거야.

    뭐 어쩻든 딸래미는 삼일만에,
    저는 일주일 만에 나았다는 이야기.

    이번에 저의 신께 감사드렸어요.
    생각해 보니 울 딸이 병원 간 거 처음 이더라구요.
    차암,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요?
    맜있게 먹는 사람은 건강하다, 라고 저는 믿습니다.

    따님의 먹방,
    볼 때마다 저도 행복해 집니다.
    전 이제 손주 생기면 해줄려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경언니님!!!
      저 이 글 보고 식겁했잖아요!!

      어머나!
      이제 괜찮으신 거에요?????

      얼마나 인프르엔쟈가 독하면
      이렇게...
      ㅠㅠ

      따님과 두분 모두 얼른 회복되시고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실 수 있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ㅠㅠ

      그리고 이벤트 엽서는 다시 보냈어요~
      혹시 지난 번에 영어와 일본어를 썼을 때 틀렸을까 싶어서
      다시 꼼꼼하게 살피며..

      동경언니님, 꼭꼭 건강 빨리 회복하셔야 해요.
      제가 얼마나 감사해 하는 분인데, 아프시면 진짜 속상하답니다..

      파이팅입니다!!

  19. Favicon of http://soonerup@daum.net BlogIcon 김김김 2014.02.22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맛깔스럽게 글을 쓰십니다!
    희로애락을 보통사람들의 몇배 풍부하게 지녀 읽는 저도 함께 울고 웃네요. 마인드 또한 반듯하시고..
    다른 문화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시고 국위선양도 해주는 올리브나무님 글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4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김김김님..
      그렇게 좋게 봐주셔서 마구 힘이 납니다..
      응원 덕에 오늘도 힘내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김김김님도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20. 한쿡여자 2014.02.24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눈물났어요ㅠㅠ 블로그 글 너무 잘쓰시는것같아요. 넘 유익해요!!! 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마리아나도~~♡

  21. BlogIcon 쵸빈 2014.09.28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와서 귀여운 따님과 잼있는 이야기들 잘보고가요. 앞으로도 마니올려주세요

 

 

 

 

"눈이 그립지 않아?"

요즘 그리스인 남편 매니저 씨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해마다 겨울만 되면 한국의 겨울을 그리워하는 매니저 씨는 오늘 따라 한국에서 있었던 많은 기억들을 제 앞에 나열하며 추억합니다.

 

추억이 만개하자 이 사람, 서울이 좋은 이유를 가열차게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스인 남편이 말하는 서울이 좋은 이유

1. 서울에는 다양하고 맛있는 식당이 많다.

남편은 짬뽕전문점, 숙성된 김치찌개집, 조개구이 식당, 감자탕 가게, 해장국집 등등 다양한 메뉴의 음식들을 24시간 언제나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서울이 좋다고 말합니다. 집밥과 가족파티를 선호하는 그리스에는 대도시라 하더라도 외식할 수 있는 식당 종류가 한국만큼 다양하지도 않을뿐더러, 더 비싼 외식비를 지출해야 하니까요.

 

"한 마디로 서울은 먹거리의 천국 같은 곳이야!"

사랑해 

라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 매니저 씨입니다.

 

 

 

 

 

한국에선 직장에서 싫어해서 내내 수염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 보니 완전 딴 사람 같네요.^^

 

 

 

 

 

 

 

2. 서울에는 컴퓨터, 휴대폰 등의 전자기기를 파는 대형 전자 상가들이 여럿 있다.

아테네에서도 생활했을 때도 매니저 씨는 전자기기를 사고 구경하는 게 낙이었고, 로도스에 사는 지금은 전자기기 매장은 물론 수시로 전자기기에 관한 웹서핑을 하는데요.

아무리 그리스의 대도시라 해도 테크놀로지의 나라 한국(현재는 자타공인 '안드로이드 한국'), 그것도 서울의 전자 상가를 따라갈 순 없는 것입니다. (요즘은 도리어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서울의 전자 상가들의 입지가 약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는 한국의 대단한 문화인듯 합니다. 유럽에서 흔하게 구경할 수 있는 문화는 아니니 말입니다.) 

매니저 씨가 처음 서울의 용산, 강변 등의 전자 상가를 방문했을 때의 반응은 아주 정신이 없었습니다. 눈이 휘둥그래져서 연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와! 우와! 우와!!!! 그리스의 내 친구 바실리스를 데리고 와야 해!

그 친구가 여길 온다면 집에 갈 생각 안 하고 구경만 할 거야!"

슈퍼맨

그 후로도 틈만 나면 전자상가를 구경하고 컴퓨터 매장을 구경하러 다니던, 한국의 여느 손재주 좀 있다고 하는 남자들처럼 컴퓨터를 조립해서 만들고 망가진 것도 잘 고쳐 쓰는 매니저 씨입니다.

 

 

3. 서울에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밤문화가 존재한다.

그리스는 그나마 관광국이라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서는 늦은 시간 까지 여는 식당이나 카페, 클럽 등이 많은 편이고 24시간 식당도 존재하지만, 어떻든 그리스도 유럽이라 한국의 밤문화에 댈 정도는 아닙니다. (로도스의 클럽 거리는 정말 여름엔 관광객들로 꽉 차 걸어 지나가기가 어려울 만큼 북새통인데요. 올 여름, 자세히 다시 소개할게요.)

특히 서울은 24시간 열려 있는 식당, 카페, 주점뿐만 아니라 동대문의 24시간 옷 가게들, 편의점들, 노래방, 헬스클럽, 찜질방 등 별의 별 종류의 재미있는 즐길 거리가 밤새 열려 있으니 이보다 더 재미있는 도시가 또 있을까 고 말하네요.^^

<BGM :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24시간~~24시간 / 장기하와 리쌍의 우리 지금 만나!>

 

 

 "그런데 왜 결국 그리스로 돌아오기로 결정했어? 그렇게 좋은 서울에 계속 있지?"

라고, 경제 위기 때문에 시부모님이 사업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계셨기에 돌아와야 했던 이유를 마치 모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웃으며, 저는 물었습니다. 

 "서울이 싫어서 그리스에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싫은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야."

 

그리스인 남편이 서울이 싫은 이유

1. 서울은 길을 모르면 다니기가 힘들고 웬만한 곳은 다 멀다.

매니저 씨가 서울에 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서울 동쪽에 있던 매니저 씨의 집과 서울 서쪽에 있던 어학당은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출퇴근 시간에 걸리게 되면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도 인파에 밀려서 성격 급한 매니저 씨라도 속수무책으로 엉뚱한 곳에 내려야 하거나 엉뚱한 곳에서 갈아타게 된 적도 많았던 것입니다.

콩나물 시루 같은 지하철이나 출퇴근 시간의 버스를 타며 어릴 때부터 수년간 단련된 한국인들의 노하우를, 성인이 되어 이민 온 외국인이 습득하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테네의 지하철이나 버스 역시 복잡하긴 하지만, 인구 수가 서울의 30%밖에 되지 않는 아테네의 복잡함이 서울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한국 생활 초기, 한번은 매니저 씨가 친구 차를 빌려 타고 처음으로 운전을 해서 어학당을 갔던 적이 있었는데, 늦은 저녁 제게 전화를 한 매니저 씨의 말은 이랬습니다.

"올리브나무...내가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잘 운전해서 학교에 갔다가 제임스가 집에 좀 바래다 달래서 건대 입구를 목적지로 하고 달렸거든. 그런데 여기가 지금 어딘지 모르겠어...나...어떻게 하지?"

"그러게 길도 모르면서 왜 아무데나 가고 그래? 네비게이션에 다시 너네 집을 목적지로 설정해봐. 그럼 길을 알려 줄거야."

다시 한 시간 후 전화가 와서 매니저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습"여기가....표지판에 조옹~로오~(종로)라고 되어 있는데, 어디인 거야? 나?"

 

알고 보니 내부 순환로와 동부간선도로의 진입로를 잘못 타서, 완전 엉뚱한 곳에 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에서도 운전 꽤나 했다는 탱크운전병 출신의 매니저 씨의 마지막 말은 이랬습니다.

 

"서울은 아무리 네비게이션이 있어도 어느 정도는 길을 알아야 다닐 수 있고,

자주 막히니 무조건 약속 시간 보다 일찍 준비해서 나가야 하는 곳이구나. 정말 무서운 곳이야."

멍2 

 

2. 서울은 그리스인에게 외롭다.

매니저 씨가 한국에 살던 당시, 서울과 서울 근교에 거주하는 그리스인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그 중 5명이상은 대사관에 근무하는 나이 지긋한 그리스 공무원들이었고, 나머지 분들을 만나보려 했지만 대사관에서 그런 개인 정보를 쉽게 유출해주진 않아서 그리스 식당이나 여기 저기로 찾아 다녀봤어도, 별다른 만남을 가지기가 어려웠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거주 그리스인들은 조선사업이 활발한 부산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들을 어쩌다 서울에서 만나게 되어도 계속 만남을 이어가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어학원 등에서 알게 된 다른 외국인 친구들도 있었고, 제 지인들인 한국인 친구들도 있었지만, 내 나라 말이 그립고, 내 나라 사람이 그립고, 내 나라 음식이 그리웠던 매니저 씨에게, 서울은 가끔 말 못할 외로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스에 다시 돌아오기 직전 한국생활을 정리하던 때의 매니저 씨.

젓가락질이 익숙할 정도로 오랜 타국 생활에, 어쩐지 참 쓸쓸해 보이는 얼굴입니다.

그땐 제가 그리스에서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겪을 줄 모르고, 더 헤아려 주지 못했던 것이 못내 미안하기만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좋고 서울이 좋다고 말하는 매니저 씨.

평소 공기가 좋지 못한 서울이지만 겨울이면 쌩 하고 건조해서 상쾌한, 그런 좋은 냄새가 나는 재미있고 아름다운 도시라서 그립다고 말하는 매니저 씨는, 다음에 서울에 간다면 꼭 겨울에 가고 싶다며 그날을 오늘도 꿈꿔 봅니다.

 

 

여러분 따뜻한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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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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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24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이 한국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올리브나무님도 한국이 그리워질 것 같아요~
    살고 있을 땐 불편한 점이 더 와닿지만 떠나면 좋았던 점이 더 기억나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스타로트님~
      있을 때보다 떠나면 더 좋은 게 많이 기억나고...
      갑자기 매니저 씨가 한국에 있을 때, 여동생 전화를 받고 막 눈물을 보였던 생각이 나네요.
      사실 원래 얼굴만 보면 동생한테 으르렁 거리는 사이인데,
      한국에 있으니 동생 생각이 다르게 났던 것 같더라고요~^^

  3.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4.01.24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은 저같은 시골 광주에서 올라온 한국 사람에게도 좋으면서도 어렵죠.
    대부분 저도 공감하는 내용이네요ㅎ
    매니저씨 앞치마 한 사진 너무 귀여우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일본시아아빠님. 광주분이셨어요?
      전라도 광주 말씀하시는 거지요? 경기도 광주 아니고...
      광주가 시골은 또 아니잖아요~~ 광주도 많이 변했던걸요??
      저는 광주를 장기간 출장다녔었는데, 그러나 출장 기간이 끝나고 몇 년 만에 다시 가니 상무지구 쪽은 완전 터널도 뚫리고 완전 다른 동네가 되어 버렸더라고요~
      아휴. 갑자기 묵은지랑 갓김치 생각이 나네요. 침고이네요^^

  4.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1.24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얼굴 너무 귀여워요.

    기계를 좋아하시면 일본 동경의 아키하바라도 굉장히 좋아하시겠네요. 예전에는 한국 용산 보다 크고 다양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모르겠네요. 삼성보다 파나소닉 소니를 더 쳐줄때 얘기라. 최근 일본 가보고 정말로 놀랐거든요. 제가 살 때보다 훨신 낙후된 모습이 보이고 물가도 훨씬 내려가고. 그 때는 일본 물건이 비싸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굉장히 싸게 느껴지고 사람들 삶도 더 힘들어 보이고...

    그런데 싫어하는 이유를 보니 그리스 사람이라서 서울을 싫어하는 이유가 아니네요.... 저도 그런 부분은 싫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게요.
      동수 씨가 일본에 딱 한번 가봤는데, 도쿄 쪽이 아니어서 아쉬워했답니다. 아마 분명히 아키하바라나 신주쿠 쪽을 가고 싶었을 텐데 말이지요.
      아마 Florence님께서 호주에 계시다가 일본에 가셔서 더 그렇게 느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드니도 물가가 싼 곳은 아니니 말이지요.
      저는 한국이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정말 뉴스에서 많이 말을 해서, 작년에 한국에 들어갈 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들어갔었는데..
      그리스 역시 물가가 싼 곳은 아니다 보니,
      한국에서 장 보며 도리어 우와! 한국 마트는 이 돈에 이렇게 많이 준다고? 라며 도리어 싸게 느껴진 부분이 있었어요~^^


  5. 깨서방 2014.01.24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한데 오늘 자세히 보니 매니저씨 엄청 잘 생겼다. 영화배우처럼..부럽습니다...
    깨서방이랑 만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고 갑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케이님...감사합니다^^
      그런 말을 해주셔서 말이지요^^
      분명히 깨달음 님이랑 만나면 엄청 신나게 쿵짝쿵짝 지낼 것 같아요^^
      깨달음 님께서 워낙 성격이 좋으시잖아요~ 매니저 씨는 신나는 것을 좋아하고...ㅎㅎㅎㅎ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6. greekwife 2014.01.24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전에 방명록에 글 남겼을때 미국사냐고 물어보셨었죠? 한국에(서울)삽니다. 와이프는 강사구요. 제 와이프도 그리스계이지만 미국에서 출생,성장한경우라서 올리브님 남편분보다는 덜 외로운편이었죠. 대학졸업후 그리스에서 몇년간 일했데요. 가끔 그리스 꼭 가봐야 한다고 얘길 꺼낸답니다.

  7. kiki09 2014.01.24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도 음식이 잘 맞으셨다니 다행이네요
    비빔밥 파전은 저도 먹고 싶네요 ㅎㅎㅎ
    그런데요..
    저는 마지막 사진에서 찡~하네요..
    그리움이 마구 뭍어 나네요....
    얼굴 한번 안 본 사이인데도
    마음이 찡~~해요 ^^;;;
    마리아나 보고 싶구나~^^*
    매니저님 표정이 슬퍼 보여요 마지막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kiki님...
      이렇게 공감해 주시고...

      에궁...사실 저는 서울이 싫지 않거든요.
      그냥 좋거든요..
      길도 잘 찾는 편이고..골목길도 지름길도 다 많이 알고..
      제가 태어나서 쭉 지냈던 곳이고..
      그래서 서울이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어요.
      늘 그리운 곳인데,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감사해요! kiki님!!

  8. 이쁜이 2014.01.24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는 프랑스 입니다.
    이러니 제 기분도 저절로 가라 앉는거 있죠.
    오늘 저녁 딸래미 생일로 친구 둘을 초대 했는데....
    그것때문에 더 신경이 날카로운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ㅎ ^^

    밤문화의 나라 .... 한국 ...ㅋ
    그리고 찜질방 ~~
    진짜 때밀러 가고 싶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이쁜이님!
      프랑스에도 비가 오는군요~
      여기도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어요.
      따님의 친구초대는 잘 치르셨는지요~~~
      그러게요. 누가 집에 온다 그러면
      정말 신경쓸 게 왜 그렇게 많은지요..

      분명 따님이 많이 좋아했을 것 같아요~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용^^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24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져님 표정이 정말다양하세요 ㅎㅎ
    귀욤! 귀욤!
    해외여행다니다 보면 느끼는게 우리나라누 정말 밤놀이 문화가 대단한것 같아요 ㅋㅋ 야식도 다양하게 시켜먹을수 있구요 ㅋ
    그나저나, 매니져님께서 지옥철을 체험해보셨다니..더 정이 가는데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팩토리님~
      그러게요. 매니저 씨가 야식을 정말 좋아했었는데..
      치...맥...ㅎㅎ
      저는 떡볶이...
      여긴 지금 밤 12시가 거의 다 되었는데요.
      생각해보니 늦은 점심을 먹고 밥을 못 먹었네요.
      배고파요..ㅠㅠ

  10.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24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매니저님 사진은 정말 왠지 쓸쓸하고 짠해요... 표정에서도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그걸 느끼셨기에 그리스에 남편 따라간 올리브나무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려주시겠죠?
    좋은 것도 싫은 것도 공유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매니저 씨가 그리스에 먼저 급하게 들어오고..
      저는 한국을 정리해야 해서 또 한참 뒤에 들어 오게 되었는데...
      처음엔 자신이 한국에서 서러웠던 것을 제게 쏟아 놓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한국에 있을 땐 못하더니, 제가 그리스에 들어오고 나서야 폭발했나봐요.
      저의 어려움은 이제야 헤아려 준답니다.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이에요^^

  11. 쏘니 2014.01.25 0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서울의 겨울은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예전처럼 상쾌하고 시원한 공기를 맘껏 누리기 힘들게 되었답니다 ㅠㅠㅠㅠ 서울의 버스 시스템... ㅠㅠㅠ 저도 서울에 산지 벌써 8년이나 됐는데도 스마트폰 없이 나가면 종종 길을 잃어버린답니다... 그러니 외국인들에겐 더욱 힘들겠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쏘니님~
      미세먼지가 정말 심각한 모양이네요.
      저희 부모님은 그나마 살짝 10분 정도 서울 외곽이어서 그런 말씀을 덜 하시던데...저 걱정할까봐 어쩌면 말을 안 하셨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암튼..파이팅입니다!!

  12. Favicon of http://poeta.tistory.com/ BlogIcon SONBE 2014.01.25 0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테네는 인구가 서울의 30프로정도 밖에 안되네요
    하긴 서울만큼 거대한 도시가 많진않지요...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써 가끔서울가면 좋기도하지만 나쁘기도해요
    매니저님과 제가 느끼는 감정이 비슷한거같네요 ^^
    매니저님 사람 정말 좋아보이는 인상을 가지셨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ONBE님 감사합니다~
      좋게 봐 주셔서요~

      아테네는 거주인구는 그런데, 여름 7개월 동안은 인구가 훨씬 늘어 좀 더 복잡하긴 하더라고요. 매년 평균 600 명의 관광객이 7개월 동안 분산되어 들어오는데, 아무리 그래도 인구의 두배의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니 정신없긴 해요. 그래도 서울처럼 거주 인구가 1100만씩 되는 것은 아니라서 서울 같진 않아요~^^

  13.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25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서울 지하철이더라고요.
    그렇게 복잡한 노선을 가진 도시도 많지 않은데다가, 서울 자체가 너무 크다보니 가까운 곳도 30분-1시간은 잡고 출발해야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1시간이면 다른 도시를 갈 수 있어!' 라며 놀라는 경우가 많아요.
    대신 매니저님처럼 한국의 밤문화, 다양한 외식메뉴와 길거리 간식들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전화 한통화면 30분 내에 음식이 배달되어 오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듯 해요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그리스도 관광지라 비교적 배달 문화가 잘 되어 있긴 한데..
      그래도 절대 한국 만큼 다양하게 배달하진 않지요~
      한국 만큼 빠르지도 않고요.
      보통 배달 시키면 40분~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제가 시 안에 살기에 배달해 주는 곳이 먼 곳이 아닌데도 한국 같을 수는 없는 듯 해요~
      갑자기 히티틀러님, 야식으로 떡볶이가 엄청 먹고 싶답니다.
      내일은 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14.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1.25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잡한 모습이 왠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 같군요.

  15. 새벽.. 2014.01.25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눈이 아주 빠져들게 깊으시군요. ^^ 그래서 더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생 때 서울로 전학해서 불편함을 잘 모르는데, 결혼하고 서울 시민이 된(그래봐야 인천토박이 ㅋㅋ) 남편은 초기에 서울이 너무 정신사납다는 얘길 자주 했었죠. 하지만 맛난 음식점이 많다는 건 남편에겐 가장 큰 서울의 장점이랍니다. 회사가 공기업이라 지방이전 대상인데 이직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동수 씨를 그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감사해요!
      안 그래도 철도 노조 관련글에서 새벽님 댓글을 보면서, 아! 공기업에 계시는군나! 책임이 많은 일을 하시네..게다가 그 경쟁률이 엄청났을 텐데 두 분다 능력자신가보다!! 그랬었어요^^
      아직 그 글에 댓글을 하나도 못 달아서 이런 제 생각을 못 쓰긴 했지만요~
      그런데 이직을 하시려는 거군요~
      지방이전 대상이면 정말 안 할 수가 없겠어요. 사실 지방에 살다 서울에 와도 적응이 힘들지만, 서울에 살다 지방에 사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직 하시는 일들이 다 잘 진행되시길 바랄게용*^^*

  16.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1.25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사진의 표정에서 어쩐지 매니저님의 눈빛이 쓸쓸함이 묻어있네요.
    서울을 떠나 그리스로 향할 때의 기분은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아마 올리브나무님께서도 서울을 떠올릴때, 그리스를 떠올릴 때, 무언가 찡한 느낌을 받으시겠지요?

    저는 서울의 장점 중에서 가장 와닿는 건 '밤'인 것 같아요.
    세상이 흉흉하다고는 하지만 밤에 이렇게 시장에도 가볼 수 있고,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이것저것 놀 수도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물론.. 서울의 복잡함은 동수씨처럼 저도 좀 싫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니저 씨가 한국을 떠났을 때..
      많이 울었어요.
      저와 딸아이는 한국 생활을 정리하느라 1년 후에야 그리스에 들어왔는데, 물론 그 사이에 그리스에 몇 번 여행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매니저 씨가 떠날 당시엔 저희도 그리스에 들어올 수 있을 지, 언제 일지, 그런 것이 다 불투명 했던 때여서 더 많이 서로 복잡했던 것 같아요.
      제가 당시엔 일 욕심이 많았어서
      일을 포기하고 들어간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았었거든요...

      별소릴 다 하고 있네요^^
      암튼...서울이 고향이라서 그냥 그리운 것 같아요^^

  17. 2014.01.25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깊이 공감해요.
      저도 로도스 시가 서울 같진 않지만
      그래도 편의 시설이 많은 도시이고 여름엔 인구 밀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곳이라..
      그래도 그럭저럭 적응이 가능했다고 여겨져요.
      아마 여기가 완전 시골이었거더나
      완전 작은 도시였다면
      서울 출신인 저로서는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OO님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18. 부레옥잠 2014.01.27 0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친구들이 페북이며 카스로 소식 올리는 걸 하루도 빠짐없이 보다보니...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삼간다는 둥 집 창문을 못 연다는 둥, 아무튼 겨울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가보더라고요. 중국 사람들이 난방하느라 석탄을 너무 많이 태워서 그런 거라는데 넘 안타까워요. 우리가 잘못해서 그런거면 국민들 스스로 노력해서 고치면 되는데 중국에서 그런 거라면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ㅠ 한쪽은 미세먼지&황사, 한쪽은 방사능... 이럴 때면 양옆으로 하나도 도움되는 나라가 없는 우리나라가 참 불쌍하다니까요ㅡㅡ;;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부레옥잠님..
      제가 요즘에 페북을 자주 못 봐서 몰랐나봐요.
      (페북친구들이 그냥 폰으로 전화가 왔더라고요. 도대체 뭘 하고 사냐고...하하..블로거의 삶을 산다는 것을 아직 비밀로 하고 있어서 엄청 궁금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그냥 그렇구나..정도였는데, 부레옥잠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심각한 모양이네요.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은 강인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좋은 힘으로 발휘되고, 독해지는 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좋겠어요..이궁..

  19.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27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태어날 때부터 서울에서 살다시피해
    서울이 좋은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오래 입은 옷처럼 그냥 아무 느낌이 없는데,
    올리브 나무님처럼 잠시 멀리 떨어져서 보면 그리워질까요?
    저도 서울의 잡냄새나는 여름 공기보다는 코끝이 찡해지는 겨울 공기를 좋아하기는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도 서울에 오래 사셨군요.
      저도 서울이 고향이고 내내 서울에 살다가 그리스로 들어오기 몇 년 전부터 새로 개발된 서울 근교에 살았었어요.
      그래서인지 서울이 불편한 것도 없었고, 그냥 사는 게 이렇지 생각하며 살았는데, 막상 이렇게 떠나오니 생각날 때가 많으네요.
      어쩌면 더 그리스에 오래 살다가 서울에 가게 되면 또 다르게 느낄 수도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답니다~^

  20. 2014.01.27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저 곳에 가셨었어요????
      우와~~~~엄청 반가워요.
      대박이네요^^
      한국에 가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제가 닭갈비를 워낙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아무리 만들어도 그 맛이 안 나네요..ㅠㅠ

      제 손도 지금은 뭐...손 마디마디가 어찌나 굵어졌는지...ㅠㅠ
      결국 왼손에 끼던 반지도 빼서 오른손 새끼 손가락에 꼈답니다.
      일을 많이 하니 손이 자꾸 붓더라고요.

      저는 OOO님의 소세지 열 개를 꼭 보고 싶어요^^ㅎㅎㅎ

  21. BlogIcon 이슬 2014.04.25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씨의 한국 겨울에대해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있네요 :) 저도 외국에서 생활할때 많이 춥고 건조하지만 공기가 상쾌하고 하늘이 푸른 한국 겨울이 그리웠어요 !!!제가 있던 곳은 여름이 건조하고 겨울이 습했거든요 ^^ 지난 해 겨울은 미세먼지 때문에 푸른 하늘을 못 봐서 너무 답답했어요 ..... 요즘도 맑은 하늘은 볼 수 있는 날나 거의 없어요 :( 그리스 하늘은 어떤가요 ???!

 

매니저 씨는 한국에 있을 땐, 지금처럼 수염을 길도록 놔둘 수 없었습니다.

날씨가 뜨거운 그리스인들은 대개 날씨가 추운 북유럽인들 보다는 머리숱이 많고 수염도 빨리 자라, 면도를 하더라도 금새 자라버려 그리스에는 그냥 그대로 수염을 놔두고 다듬기만 하며 수염을 유지하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몇 년 전, 그리스에서의 매니저 씨

 

(저와 딸아이도 그리스에 온 후, 날씨와 단백질 섭취량 덕에 머리숱이 늘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지요?)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수염을 이렇게 내버려 두면, 자칫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니저 씨도 되도록 면도를 하고 다니려고 애썼는데요.

언젠가 소개한, 한국에 살 때 L월드에서 찍은 매니저 씨의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확실히 위의 사진과 비교해 수염이 짧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인 남편 매니저 씨의 경우 면도를 하면, 이웃 블로거이신 이방인 님의 말을 빌어 '떡볶이를 얹은 듯한 쌍꺼풀'의 큰 눈이 더 커 보이고, 그제야 시어머님을 닮은 핑크 빛이 도는 흰 피부가 눈에 띄게 됩니다. (수염이 있을 때는 얼굴의 반 이상이 수염이니 피부색이 보일 리가 없지요.)

이렇게 조금만 수염을 짧게 잘라도 피부색이 아주 다르게 보이는데요.

 

남매라도 시누이는 아버님을 닮아 피부가 매니저 씨 보다는 좀 더 건강하게 짙은 편인데, 그리스인들은 적당히 햇볕에 구리 빛으로 탄 이런 색 피부를(그리스어로 이런 피부의 사람들을 Μελαχρινή멜라흐리니 라고 부릅니다.) 지나치게 하얀 피부보다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엔 하얗게만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바다에서 태닝도 못하는 불쌍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그리스에서의 Μελαχρινή멜라흐리니 라는 표현은, 영어권 brunette 이라고 표현되는 스타일과 비슷한데, 그리스에서는 머리색이 갈색이 아닌 금발이어도 피부가 태닝한 듯 갈색을 띄고 있으면 멜라흐리니 피부(Μελαχρινή δέρμα)라고 불리울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스타일들이지요.

  

 

그런데 매니저 씨가 한국에 살 땐, 이렇게 해가 뜨거운 그리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 더 하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한국의 제 친구들, 그러니까 여성인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수염을 자주 깎았던 매니저 씨의 얼굴을 보고 부러워 한 것은 정작 이런 하얀 피부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흰 피부를 선호하는 한국 여성인 제 친구나 지인들도 대부분 얼굴이 흰 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제 한국 친구, 지인들이 매니저 씨에게 부러워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매니저 씨의 속눈썹이었습니다.

참 어찌 보면 남자의 속눈썹을 부러워한다는 것이 좀 이상한 일이긴 하지만, 그리스인 중에서도 매니저 씨는 아주 길고 전혀 관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싹 위로 말려 올라가는 속눈썹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떡볶이를 얹은 듯한 쌍꺼풀과 함께 시어머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인데요.

매니저 씨의 속눈썹은 제 속눈썹 보다 긴 것은 물론이고, 제 주변 웬만한 한국 여성 지인들의 속눈썹보다도 길어서,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 마스카라를 바르지 않아도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갖고 싶어하는 한국 여성들의 부러움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제 주변 여성 지인들뿐 만 아니라, 낯선 한국 여성들 (특히 연세 많은 아주머님들)까지도 이 매니저 씨의 속눈썹을 가까이서 보게 되면, 이상하게도 그렇게 만져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제 친구 하나는 유난히 짧은 속눈썹을 갖고 있는데, 매니저 씨를 볼 때마다 속눈썹을 떼어 자기 눈에 붙이는 시늉을 하면서 좀 떼달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일면식이 있는 사람이 이러는 거야 그럴 수 있겠거니 농담으로 여기고 웃을 수 있는 일이지만, 정말 처음 보는 사람이 속눈썹에 손을 댈 때면 매니저 씨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도대체 자기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떡볶이 쌍꺼풀 눈이 더 커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날의 사건도 그래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매니저 씨가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저는 멀찌감치 뒤에서 다른 것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육십 대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님께서 갑자기 매니저 씨를 뚫어져라 쳐다보시더니 한 발 한 발 매니저 씨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냥 저 아주머님이 외국인이니까 신기해서 쳐다보시나? 그러며 아주머님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요.

열심히 야채를 고르고 있는 매니저 씨에게 아주 바짝 다가간 이 아주머님은, 미처 매니저 씨가 아주머님의 행동을 눈치채기도 전에 매니저 씨 얼굴 쪽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마치 무언가 중요한 작업이라도 하듯 손을 뻗는 모습이 얼마나 집중하는 듯 보였는지, 저도 순간적으로 도대체 저 아주머님이 뭘 하시려나 숨죽이고 쳐다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 아주머님은...결국 매니저 씨의 속눈썹에 그녀의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댔고, 그 검지 손가락 전체로 아주 신속하게 속눈썹을 아래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게 아니겠어요?!!

헉

저는 너무 놀라, 혹시라도 매니저 씨가 화를 낼까 봐 황급히 그 쪽으로 걸어갔는데요.

멍하게 물건을 고르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저보다도 더 놀라서 흠칫한 매니저 씨는 몸을 뒤로 빼며 아주머님을 어이없고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아…저러다 매니저 씨 화내면 안 되는데.' 싶어 급한 마음에 성큼성큼 다가가 아주머님께 "아..이 친구가 이러는 거 싫어할 수 있는데요.." 라고 말을 하려는 순간, 아주머님 입이 먼저 열렸고, 그 입에서 나온 말 때문에 저희 둘 다 말문이 막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구…어디서 온 거여? 미국에서 온 거여? 속눈썹이 음~~~청 기내 그려.

쎄상에나아아아~! 총각! 눈썹 좀 나랑 바꾸장께~~~~ 나 좀 떼 줘 봐잉~~응? 총각!

내가 평~~~생을 이 짧은 속눈썹 마스카라로 올리느라 애쓰다가 이제 시상이 좋아져서,

부분눈썹인가 그걸 심기 시작혔는데, 총각은 허벌나게 좋겠다~~~~~!

옴마야. 날 때부터 이랬껐재???"

 

옷만 더 멋있게 입으셨지, 대략 이런 느낌이었어요...ㅎㅎ

 

 

어머나..

멋을 엄청 부리신 엄마 뻘의 아주머님 입에서 구수한 사투리가 흘러나왔고, 아주머님의 정겨운 말투와 그 진심으로 긴 속눈썹을 부러워하시는 모습에, 저는 팍 하고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ㅎ

매니저 씨 역시 아주머님의 사투리를 이해하진 못했지만, 분명 속눈썹이 부러워서 만지신 것이란 걸 눈치로 이해했기에 그냥 너털웃음을 웃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서로 일하느라 바빠, 매니저 씨가 속눈썹이 긴지 어떤지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본 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네요.

사실은 개콘의 로비스트에서의 아줌마 '미란다 커' 라는 별명이 차라리 어울릴 저에게, 요즘 '달팽아끼'(달팽이+ㅏ끼= 작은 달팽이 라는 뜻/그리스인들이 작은 사물의 단어 뒤에 –ㅏ끼, -ㄹ라 등의 어미를 붙여서 사용할 때가 많다는 얘길 드린 적이 있지요? 딸아이 별명이 예쁘나끼,인것에 대해서요^^)라고, 나름 귀엽게 불러주는 매니저 씨에게, 저도 바빠도 관심을 좀 가져줘야 할 것 같습니다.

참 매니저 씨는 안녕,하세요 놀이를 졸업하고 안녕,하십시오. 놀이로 갈아탔답니다. 저는 이게 더 웃기게 들리네요.^^

 ㅋㅋㅋ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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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혹 글의 맥락을 이해 못 하시는 분들을 위해 밝히자면, 이 글은 백인의 외모가 한국인보다 더 낫다고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저는 단 한번도 그런 글을 쓴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처음 보는 독자가 "당신 남편은 분명 아랍인의 피가 많이 섞인 외모이다, 백인이라고 좋아하지 마라." 라는 내용의 반말 댓글을 남겨 차단시킨 적이 있습니다. 백인이라 좋아한 적도 없고, 매니저 씨의 조상에 어떤 피가 섞여 있는지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 것이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 조차 모르겠고요. 글과 글쓴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없는 사람이 참 많은가 봅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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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12 BlogIcon 비너스 2013.11.28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눈썹이 길고 숱이 많다니 정말 부러워지네요~

  3. 도깨비꽃 2013.11.28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그 아주머니 너무하시네요~
    아무리 탐나도 그렇지 첨 보는 사람한테 눈썹을 바꾸자니.....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깨비꽃님.ㅎㅎㅎ
      그러게 말이지요. 은근히 그런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수염을 만져보시는 분, 눈 색깔을 자세히 들여다보시는 분,
      별의 별 어머님들이 다 계셨어요^^

  4. 롱메 2013.11.28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아무리 그래도 대뜸 만지다니. . . 그 연배의 한국아주머니들 중 지나치게 신체접촉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 저도 거리에서 가끔 지나가던 아주머니들이 등이나 팔같은데 아무렇지 않게 손 얹으면 굉장히 불쾌한데 속눈썹이라니. . . . 웃어넘길 수 있으셔서 다행이네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롱메님~
      우리나라 어머님들이 좀 스킨십을 쉽게들 하시긴 하지요^^
      근데 그리스인들도 남에겐 절대 안 하는데 가족끼린 스킨십이 정말 대단해서, 예를 들어 친척 할머님이이 매니저 씨 엉덩이를 막 두드리고 그런 일들도.....ㅎㅎ 그럭저럭 참아 넘겼지 싶어요^^

  5.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51 BlogIcon 와코루 2013.11.28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눈썹이 길고 풍성하다니 짧고 숱없는 저에겐 너무 부러운 속눈썹이네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와코루님도 그러시군요^^
      사실 저도 부러울 때가 있긴 한데,
      저는 눈도 작고 눈 두덩이가 얇은 홑꺼풀이라
      저렇게 긴 속눈썹을 줘도 화장 안 할 땐 완전 이상할 것 같아서...
      (뭐랄까...손잡이가 좁아 뭔가 어색한 부채같지 않을까 싶어요ㅠㅠ)

  6. Favicon of http://ohmyvictory.tistory.com BlogIcon 들꽃처럼! 2013.11.28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이 부러워요~
    글고...
    매니저님 진짜 인상도 좋으시고 장난기가 뚝뚝뚝 흐르세요~~
    올리브나무님의 사랑을 받으실만 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들꽃처럼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요^^
      근데 자기가 스스로 예쁘게 생겼다고(잘 생긴 게 아니고)
      으쓱해 할 때가 있어서
      저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곤 한답니다^^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1.28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성하고 긴 속눈썹이라니...너무 부러워요...^^
    그 아주머님 마음 백번 이해되네요.
    아직 부분 속눈썹을 심을 단계는 아니지만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속눈썹이 짧고
      뷰러로 올려주지 않을 때는 짧은 것들이 눈을 찌를 때가 많아서
      안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참 많이도 권유 받았는데, 꿋꿋이 버텼다는..ㅎㅎ
      요새는 한국에서 미용으로도 젊은 여성들도 속눈썹 많이 심는 것 같아요^^
      확실히 더 예쁘긴 하더라고요^^

  8. 릴리안 2013.11.28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 ㅗ ㅏ ㅏ ~ ~ ~
    저도 느무느무 부러버요오.

    길고 진한 속눈썹이면
    평생 눈화장 안하고도 살 수 있을텐데요.

    음. 그런데 단백질 많이 먹으면
    머리숱이 느나요? 오, 신기합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더라고요.
      아무래도 양질의 단백질이나 필수아미노산을 먹게 되면,
      손발톱과 피부가 튼튼해지고, 혈관벽도 튼튼해지고
      머리숱도 많아지고 그렇더라고요.
      저는 원래 머리숱이 굉장히 적은 편이어서
      또 멍이 자주 들 정도로 혈관이 얇은 편이라

      한국에서는 건강 때문에 일부러 단백질 보조제를 먹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머리숱이 많이 늘었어요. 미용실 언니가 놀랄 정도였으니까요.

      근데 그리스에 와서 완전 숱이 많아진 건, 확실히 주식이 바뀌면서 고기 섭취량이 늘어서 그런 것 같아요. 눈썹 손질도 훨씬 자주해야 되더라고요~^^

  9. 2013.11.28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속눈썹이 숮도 없고 짧은데 제 여동생은 매니저 씨처럼 속눈썹이 풍성하고 싹 말려있어요! 저는 동생의 그런 속눈썹과 속쌍커풀을 부러워하는데 오히려 제 동생은 저의 홑커풀인데 큰 눈을 부러워 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본인에게 없거나 다른 것이 좀 더 끌리고 궁금해지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자기에게 없는 것에 더 예민한 게 아닌가 싶어요^^
      연님은 홑꺼풀에 큰 눈을 갖고 계시군요~
      아주 매력있으실 것 같아요^^
      전 홑꺼풀에 작은 눈을 갖고 있는데, 날씨 때문인지 늙어서인지
      자꾸만 쌍꺼풀이 생겼다 없어졌다 그러네요~

  10. 2013.11.28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친구분이 그런 얘길 하실 정도라면,
      정말 남자들이 더 눈썹이 예쁜지도요???

      근데 의외로 한국엔 이렇게 막 만지는 어머님들이 많으셔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수염은 뭐 진짜 여러번 만져보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심지어 매니저 씨가 혼자 마트에 간 적이 있었는데,
      아주 젊은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아이 손을 잡고 다가와서는
      정중하게 수염이 정말 신기해서 그런데,
      한번 만져봐도 좋냐고 물어본 적도 있어서
      싫다고 대답했었대요.
      진짜 헐이지요?
      아무래도 한국의 사회 문화가
      연인 간의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스킨십이 좀 억압되어 있어서,
      그냥 이런 큰 의미가 없는 스킨십에는 더 용감한 게 아닐까
      저 나름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11.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28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다가와서 눈쪽으로 손을 훅 뻗으면 정말 놀라겠어요;;
    하지만 그만큼 매니저님 속눈썹이 예쁘다는 이야기겠죠ㅎㅎㅎ 저도 갑자기 막 부러워집니다~

  12. mariacallas1 2013.11.28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눈썹 ㅠㅠ

    저도 완전 부럽네요.

    아웅~~~~~~~~~~~~~저는 짧은데다 숱도 없답니다;;

    부럽부럽

    ㅎㅎㅎ그런데 저는 마스카라도 안해요..그냥 아이라이너만 좋아한다는 ㅎㅎ

    머리숱은 많은뎅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ariacallas님, 그러시군요^^
      근데 저도 속눈썹 짧고 숱도 없어요^^

      저는 여기가 워낙 눈화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라
      아이라이너 마스카라..거의 매일 하고 다니게 되네요.
      진짜 귀찮을 때도 많아요.^^

  13. 박희정 2013.11.28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내실법도 했을텐데^^:;인제 그리스에 계시니 그럴일은 없으시겠죠?^^한국오시믄 또 그럴일이생기려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에서는..
      속눈썹을 만지는 사람은 없지만, (여긴 다들 속눈썹이 기니까요~)
      도대체 그리스사람들은 가족끼리는 스킨십이 정말 많아서
      여자사촌들이나 고모들이 매니저 씨 얼굴을 그렇게 자주 만지는데,
      저는 그게 또 그렇게 적응이 잘 안 되네요^^ㅎㅎ

  14. 김영미 2013.11.29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눈썹을 심기도 하신 아주머니는 연세가 더 많을 수도 있겠어요^^

    엄청난 무례인데 한국정서상 노인분들이 하는 표현의 방식으로 넘어가 주셨군요

    매니저님의 경우는 저도 한번 손을 뻗어서 쏴아악...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아마 영미님이 만져보셨다면,
      귀여우시니까 그냥 웃어넘겼을 것 같아요^^

      근데 속눈썹을 심으면 정말 눈매가 더 예뻐보이더라고요.
      한국에 살 때 제 친구가 같이 심자고 저를 부추긴 적이 있었는데
      저는 화장하는 것 외에, 그냥 얼굴에 뭐든 손대는 게 싫어서
      "아쉬울 땐, 가짜 일회용 속눈썹이라도 붙일 거야~~~그러니 난 괜찮아~" 라고 거절했어요^^

  15. 쵸코 2013.11.29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체로 서양인들보단 동아시아인들이 속눈썹이 짧은 경우가 많은것 같더라구요 ㅠㅠ 그런데 요즘엔 공기가 더러워서 ㅠㅠㅠㅠ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예전보다 속눈썹이 긴 경우가 많다는게 실제 뉴스에도 나온 적이 있죠 ㅋㅋ 제 조카나 사촌동생들만 봐도 다들 대체적으로 속눈썹이 길더라구요 ㅋㅋ

    그나저나 아주머니 ㅋㅋㅋ 잘못하면 매니저씨가 많이 당황스럽고 화를 낼수도 잇는 상황이었을텐데 구수한 사투리로 비록 정확한 해석은 불가능하나 호의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셨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초코님?
      제 친구 애들도 보면 다들 속눈썹이 많이 길더라고요.

      그 아주머님은 정말 너무 구수하게 말하셔서 정말 화를 낼 수가 없었어요^^
      근데 사실 저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있어서
      (대형 마트에서 수염을 만져보는 분들은 진짜 많았어요.)
      매니저 씨도 의례 한국의 어머님들은 좀 그런 분들이 많은가...이러더라고요.^^

  16. 새벽.. 2013.11.29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 눈이 뭔가 깊어보이는데요...거기에 속눈썹까지 길다니...올리브나무님께서 매니저님의 눈에 반하신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ㅎ
    제 남편은 털이 많지 않은 편이라 가끔은 면도를 이틀에 한 번 하기도 해요. ㅋ 그래서 면도날값이 적게 드네요. 매니저님은 면도기가 아닌 가위를 사용하실 것 같기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벽님 남편분은 도리어 편하기도 하시겠어요.
      저는 한국인 치고도 털이 없는 편이라 원래 굉장히 편했는데, 그리스에 오니 머리숱이 많아지며 팔다리 털도 많아지더라는.ㅠㅠ
      ..매니저 씨에게 처음 매력있다고 느낀 것은
      음색이었는데요.
      평상시처럼 흥분해서 말할 때 말고, 나직나직 말할 때 보면, 아주 적당하고 듣기 좋은 테너 음색이에요.^^ 아 이런 말 부끄럽당.^^

  17. 나얌 2013.11.29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속눈썹인지 저도 알거 같네요..
    지각을 참 자주하는 회사 동생이 있었는데 항상 속눈썹이 이쁘게 말아 올라가 있는거에요..
    속눈썹 올릴 시간이면 지각을 안하겠다..하고 한심해 했구요,,
    하루는 속눈썹 어케 그렇게 올렸는지 물오 봤는데 원래 그런 눈썹이라고..;;
    지각과 속눈썹에 대한 일로 생각만 했지 그걸로 뭐라 했으면 민망할뻔 했던 기억이 있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타고나게 그런 속눈썹을 갖고 있는 미모여서
      어쩌면 지각도 쉽게 할 수 있었나봅니다.^^
      왜 많이 가꾸시는 분들은 아침에 엄청 부지런 하시잖아요^^
      저는 일 주일에 두어번만 아침에 머리를 감고,
      다른 날은 저녁에 감고 말린 후에 자는데
      매일 아침에 꼭 머리감고 드라이어 하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정말 존경한답니다...^^

  18. 2013.12.02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02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리스인들 중에도 눈이 작은 편인 사람도 있고
      속눈썹이 짧은 편인 사람도 있더라고요~
      근데 속눈썹이 짧은 편인 사람도 보통의 한국인보다는 숱이 많다는 게.......
      차이점이에요.
      OO님 덕분에 저도 조재현 씨를 다시 잘 살펴봐야겠어요.^^
      저도 그분 연기 참 좋아해요~
      전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쩐지 눈물나게 하는 뭉클하게 하는 그런 연기를 하는 분 같아요~

  19. 포로리 2013.12.02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야 살며시 인정합니다. 매니저님 미남이시네요. 남자는 수염발 인가요?

  20.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02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라흐니. 멜라닌색소의 그 멜라닌과 비슷한 어원을 가진 말인가 보네요.
    이 글에 나온 사진 보니, 체중 조절 조금만 하시면 매니저님 완전 조각미남이겠어요!

  21. BlogIcon 켄 정 2014.06.09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그런건 너무 무례한듯해요......

 

 

 

그리스에 살다 보니 한국어를 많이 잊은 매니저 씨가, 제가 그리스인 제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교재를 만들고 있으면 불쑥 고개를 모니터 앞으로 들이밀며, "흥! 이것쯤은 나도 아는 내용이라고!"라고 당치도 않는 발언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려워 모를 텐데 싶어 "그래? 그럼 한 번 읽어 봐." 라고 말을 하면, 읽다 말고 발음이 막 꼬이니 그 두꺼비 같은 손으로 모니터를 막 쓱쓱 문지르며 "뭐야, 뭐 이렇게 어려워?" 라며 무안해 하곤 합니다.

 

 

그런 매니저 씨이지만 여전히 아주 잘 기억하고 있는 한국어들이 있는데, 한국에 살 때 직장에서 동료들에게 회식하며 배운 한국어 욕들과 다양한 한국어 인사말들입니다.

한국어 이야 요즘 크게 사용할 일도 없고, 어쩌다 일이 안 풀릴 때 혼잣말로 사용해도 정말 폭소만발이라 잘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는데(매니저 씨 발음이 좀 이상해서 자꾸 신발을 찾고 그러니 말이지요.ㅎㅎ 그리스인들이 한국어에 ㄴ을 잘 붙인다고 말씀 드린 적 있지요?), 요새 이상하게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로, 혼자만의 놀이에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나갈 일이 있을 때나 헤어질 때, 저희 부부는 그 동안 한국어로 "안녕!" 이라며 헤어질 때가 많았는데요.

요즘 들어 매니저 씨는, 제가 "안녕"이라고 인사를 하면 똑같이 "안녕" 이란 말대신 자꾸 "하세요!" 라고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이 사람이 지금 뭐래?' 싶었는데요.

날 놀리는 것도 아니고 이미 "안녕"하고 헤어지는 인사를 했는데, 돌아서는 제 등뒤에다 혼자 대답으로 "하세요!" 하고 가버리면, "안녕히가세요"도 아니고 꼭 만나는 인사 같고, 뭐 하는 건가 싶어서 "왜 그래? 그러지마."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횟수가 거듭되며 저는 더 이상 매니저 씨에게 그 "하세요!" 라는 애들 같은 덧붙임을 하지 말라고 말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지 말라고 못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한번 상황을 재현해 보겠습니다.

 

올리브나무 : (그리스어로) "그래. 외근 나간다고? 잘 다녀 와."

매니저 : (그리스어로) "응. 간다."

올리브나무: (한국어로) "안녕!"

매니저 : (한국어로) "하세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0.5초 정도 쉬었다가) 우하하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한국어로) 재밌어. 재밌어! 재밌어~~~~~~!!

 헉다,당신, 드디어 미친 거야? 그런 거야? 그렇게 재밌어?

 

저는 매니저 씨의 그 혼자 대답하고 혼자 웃는 광경을 물끄러미 쳐다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매니저 씨의 혼자만의 놀이는 회를 거듭할수록 웃음 상태가 광란의 상태로 바뀌어서, 한국어 인사말을 모르는 누가 봐도 혼자서 이 게임을 즐기고 있음을 역력히 알 수 있게 이상해 보이지만, 한번 무언가에 꽂히면 정신을 못 차리는 매니저 씨를 말려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아는지라 시아버님도 혀만 끌끌 차곤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놀이를 좀 자제할 수 밖에 없는 계기가, 얼마 전 가족 모임에서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날 사람들이 바글바글 왁자지껄 모여 파티가 무르익었을 무렵, 매니저 씨는 가볍게 와인도 한잔해서 기분이 몹시 좋은 상태였는데요.

손님 대접한다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정신 없던 저와 매니저 씨가 눈이 딱 마주친 순간, 저는 그러고 보니 손님 맞이하느라 바빠서 오늘 퇴근 후에 인사도 못 해줬다 싶어 저도 모르게 매니저 씨에게 손을 들며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말을 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매니저 씨는 마치 제가 그 말을 해주기만을 백만 년은 기다렸다는 듯이,

집이 떠 나가도록 "하세요!" 라고 대답을 하곤, 이어서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라고 미친 사람처럼 웃기 시작했습니다.

헉헉4

옆에 앉아 계시던 시부모님, 고모님들, 친척들은 모두 깜짝 놀랐고, 그 표정이 웃겼던지 매니저 씨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웃음은 계속 이어졌는데요.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웃고 있는 매니저 씨를 보고 시아버님은 더 이상 못 참으시고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그만! 오늘 달이 보름달도 아닌데, 넌 왜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니?

부탁인데 일할 때 이러지는 정말 말아라!"

안들려

(평소에 아버님은 제게, 매니저 씨가 한번씩 획 돌아 불같이 화를 낼 때면 "오늘 달이 보름달이라서 그래. 네가 이해해라..." 라고 말하곤 하십니다.ㅎㅎ)

 

 

어떻든 저는 그 날 이후로, 매니저 씨에게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말 하는 횟수를 현.저.히. 줄였습니다.

정말 일하다가 혹시 저렇게 정신줄 놓고 웃어버릴까 걱정이 되어서요.

 엉엉

 

하지만 이 혼자만의 놀이가 지루해져서 더 이상 하지 않게 되면, 그 땐 다시 한국어로 인사를 해야겠지요?

"안녕"은 '신발' 보다 기억할 필요가 있는 한국의 좋은 인사말이니까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혹시 제 블로그에서 보신 첫 글이 이 글인 분들께, 남편 매니저 씨가 미친 사람은 아님을 밝혀두는 바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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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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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hhora7.tistory.com BlogIcon 얼음꽃 2013.11.20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정말 귀여우시네요. 한국말을 차근차근 배워가는 그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에게 그리스어가 낯선 만큼이나 남편분에게도 한국어가 정말 낯설고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서로 함께하며 배워갈 수 있어서 좋으실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0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얼음꽃님^^
      그래도 나름 한국에서 어학당까지 다녔었는데, 많이 잊어서 속상하긴해요. 아무래도 언어란 게 안 쓰면 잊는 것이라..
      그래도 다시 필요한 때가 꼭 올 거라고 생각해요~

  2. 민트맘 2013.11.20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발이라..그거 너무 듣기 좋은걸요?
    언제나 유쾌한 매니져씨의 놀이를 계속할 수있게 안녕을 해주셨으면 하는게 저의 바램이랄까요.
    너무 웃어서 배꼽만 빠지지 않는다면 제 생각에는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0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민트맘님^^
      정말 엄청 웃겨요. 신발이라고 말할 때요.
      안녕 뒤에 하세요, 그렇게 혼자 말하고 혼자 좋아하는 것을 보면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한참 물끄러미 쳐다보게 되더라고요.ㅋㅋ

  3. 새벽.. 2013.11.20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 귀여우시다...^^ 적당히 웃으셨으면 계속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제 남편도 유머러스하긴 하지만 중후한 스타일이라...ㅋ 매니저님처럼 명랑, 쾌활하진 않아서 올리브나무님이 부러워요.
    매니자님께서 한국말을 잊어버리고 계시다니 살짝 서운한 느낌이 드는데, 한국말까지 잘하시면 너무 완벽한 거겠죠?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0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벽님 남편분께서는 어쩐지 굉장히 신사 느낌이 날 것 같아요~
      그래도 완전 멋지실 듯!!
      매니저 씨는 명랑하고 쾌활한 대신 엄청 다혈질이라, 또 혼자 화낼 때 보면 제풀에 분에 겨워 어쩔 줄을 모르곤 해요.~ 제가 요즘은 블로그에 그런 표현을 자주 안 썼지만, 정말 어떤 땐 ㅈㄹ맞다고 표현한답니다.ㅎㅎ
      새벽님 댓글 마지막에 매니자님, 이라고 오타가 났는데 완전 빵터져서 웃었어요. (절대 고치치 마세용. 이렇게 큰 즐거움을 주시다니~~) 어쩐지 오늘 아침에 얄미운 행동을 했던 매니저 씨에게 매니자 라고 불러주면서 약올리고 싶은 마음도 든답니다^^(꼭 우리나라 아주머님 이름 같잖아요^^)

  4.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03 BlogIcon 비너스 2013.11.20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이라하면 하세요를 붙이는 놀이는 생각지도 못한 놀이네요ㅋㅋㅋㅋ너무 재미있으세요~ㅎㅎ

  5. 김영미 2013.11.20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입이 막스가 너무 귀엽네요 ^^

    아버님의 보름달 멘트는 멋진 표현인데요 ^^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인 태양인이신듯 해요 매니저님은

    불같다는 표현을 하시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요즘 웰컴투 어학당이라는 프로를 즐겨보는데 끝말잇기 게임이 재미있더라구요

    매니저님이 좋아하실 듯 한데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0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열도 많고 땀도 많은 체질이라 양인은 양인있 것 같은데, 저도 한방쪽은 잘 몰라서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앗! 그런 프로그램이 있나요?
      한번 찾아 봐야겠어요^^
      어학당 다닐 때 엄청 불쌍했었어요~매니저 씨^^

  6.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44 BlogIcon 와코루 2013.11.20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놀이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용ㅎㅎ 재밌으신 분이네요!ㅎㅎ

  7. 동경언니 2013.11.20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글 확인하러 왔다가 실컷 웃고 가네요.
    울 딸한테 빨리빨리!

  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11.20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리 작은일에 즐거워하시는 매니져님..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이신가요~~
    귀요미세용 ㅋㅋ 웃는얼굴이 좋잖아용~~~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1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팩토리님~
      어제 오늘 제 눈치 엄청 보고 있는 매니저 씨랍니다^^
      제가 일이 너무 많은데 좀 도와달라고 살짝 히스테리를 부렸더니...ㅎㅎㅎㅎ

  9. 박진 2013.11.20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

  10. 마루치 2013.11.20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퇴근이 늦어 저녁에 보게 되네요
    저도 요즘 회사에서 일본어를 배운다고 새벽같이 출근해서 정신없는데
    외국어가 어렵지만 이상하게 또 입에 착 감기는 말들이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되는...
    뭐 어쨌던 나쁘지는 않은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1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어를 배우시는군요! 마루치님!
      어이쿠...새벽 출근...정말 피곤하시겠지만, 그래도 배워두면 분명히 도움될 때가 있는 생산적인 일이니, 꼭 좋은 성과를 거두시길 바랄게요^^
      말씀하신대로 외국어 중에 정말 입에 착 감기는 말들이 있더라고요~ 그리스어에도 있어요.
      안 그래도 그런 말들을 한번 소개하려했는데, 마루치님이 또 이렇게 짚어 주시네요^^
      일본어 공부, 파이팅입니다!!

  11.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1.20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씨 정말 귀여우시네요ㅎㅎㅎ
    그래도 한국어 인사를 잊어버리시지는 않겠어요.
    오히려 다른 그리스분들도 안녕하세요 를 배우시지 않을까요?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1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히티틀러님~
      정말 그리스인들이 매니저 씨와 딸아이 덕에 한국어를 많이 배웠어요.
      매니저 씨는 인사말 외에도 "재밌어" "배고파" "미쳤어" "사랑해" "미안해요"(이 말은 꼭 요를 붙이더라고요.ㅎㅎ) 등의 말들을 자주 사용해요^^ 워낙 일상적인 말들이라 안 잊나봐요^^

  12.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1.20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진짜 귀여우신 매니저님~~ㅋㅋㅋㅋ
    그게 그렇게 배꼽빠지게 웃긴가봐요~~~ㅎㅎㅎ
    두 분이 안녕이라 인사나누신다니 왠지 정겨워요~~ ^^ 한국사람들도 부부끼리 안녕이라는 말 잘 안쓰는데요~ ^^
    담에는 올리브나무님 하세요를 한 번 해보심 어떨까요~? 매니저님 또 박장대소 하시겠죠~?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1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가요? 정겨운가...? 한참 생각했어요^^
      워낙 그리스인들은 한국인들 보다는 말로 인사를 많이 나누는 편이라, (좋은 아침, 좋은 오후, 좋은 점심, 좋은 밤 등등의 말을 빼먹지 않고 나누니까요.) 아마도 그런 영향으로 한국어 인사도 꼭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안녕, 이라고 말하는 게 저는 좋더라고요.^^ 소금님이 매니저 씨를 좋게 봐주셔서, 만약 매니저 씨가 이 사실을 알면 엄청 좋아할 거에요^^

  13. 빈티지 매니아 2013.11.20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국말 배우기 시작하는 독일사람들과 한국말할때가 가장 어색합니다 ㅎㅎ
    저까지 이상한 억양의 한국말을 하게 되지요.
    완전 오그라드는 한국말을요 ㅋ
    장난을 계속 받아주시기도 그러지 않기도 좀 뭣할꺼 같아요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1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빈티지 매니아님.
      저 역시 한국어를 가르치지만, 그리스인들이 독특한 그리스어 억양을 한국어에 섞기 때문에 그 부분을 교정하는 데에 시간이 좀 필요하더라고요.
      어떨 땐 저도 한국어를 그리스어 억양을 섞어 말하기도 하고,
      ㅠㅠ
      아마 남편은 저러다가 또 금새 새로운 놀이에 심취할 거에요. 그럼 또 안녕이라고 인사해야지요^^

  1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20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그렇게 빵 터질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매니저님에게는 뭔가 웃음 포인트가 있겠죠?
    폭소하는 매니저님을 생각하니 저도 덩달아 웃게 되는데 친척들은 진짜 깜짝 놀라셨을듯ㅎㅎㅎ
    안녕은 아껴두고 계시다가 매니저님이 우울해하실 때 비장의 카드로 써먹으시면 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1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그러게요.
      정말 자기 혼자 좋아서 저런다 싶어서 어이가 없는데, 또 웃는 모습이 웃겨서 같이 웃게 되네요^^
      도대체 웃음 포인트는 혼자만의 비밀인 걸까요?ㅎㅎㅎㅎ

  15. Favicon of http://luna0024.tistory.com BlogIcon 언제나 해피마인드 2013.11.21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매니저님 너무 귀여우시네요~ 가끔 보여주신다는 댄스도 그렇고 매니저님은 유쾌한 분이신거 같아요~~

  16. 포로리 2013.11.21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가 인생을 내려놓은 표정을 하고있네요. 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가끔 매니저씨가 올리브나무님한테 불같이 화를 낸다고해서 놀랐어요. 세상에 이런 부인이 대체 어디 있다고 화를 내는건지 짐작도 않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2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포로리님..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매니저 씨는 그냥 성격이 다혈질이어서, 이렇게 혼자 업되어 즐거울 수 있는 것 처럼, 누가 뭔가 원인을 제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를 불같이 내기도 한답니다...
      뭐 저도 첨엔 무척 황당했는데,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네요.
      그냥 댓구도 안해요. 그러면 또 금새 풀어지는 단....세..포....(이글을 번역기 돌려 읽을까 조마조마.ㅋㅋ)

 

 

 

 

매니저 씨는 오늘 퇴근을 하자마자 "배고파~! 피곤해~! 더워~!" 를 굳이 한국말로 외치며 날 좀 봐달라는 투로

투정을 부렸습니다.

에휴..덩치는 산만하면서 저런 애기 짓을...

 

 

"오믈렛 샌드위치라도 해 줄까?"

점심을 이미 거하게 요리해 직원들 것까지 가게로 갖다 줬기 때문에, 저녁은 좀 간단하게 햄 치즈 넣고 오믈렛과

야채를 넣어 소스 발라 그릴에 구운 샌드위치를 해 줘야겠단 생각에 손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층으로 옷을 갈아 입으러 올라가며 매니저 씨는 제게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큰 소리로 갑자기 을 내

뱉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난 한국 미더덕을 원한다고! 너 미더덕 있어? 없지?

난 미더덕만 원해! 당장! 당장!"

슈퍼맨

 

헉'이 인간이 미쳤나? 왜 또 한국 미더덕 타령이야. 그리스에서 구할 수도 없는 미더덕을 지금

                당장 어떻게 구하라는 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이 말을 입 밖에 내서 말하지 못하고 그저 못 들은 척 하며 샌드위치를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매니저 씨가 지난 토요일부터 금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예민한 상태란 얘기지요.

 

이 일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여태껏 매니저 씨는 단 한번도 금연을 시도한 적이 없습니다.

금연을 시도했다는 자체도 놀라운데, 지금 닷새나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단 현상으로 무슨 이상한 짓을 하더라도 받아 줘야지 생각 중입니다. 

정말이지 가족들이 금연하길(저를 제외하고 모두 흡연을 했었므로) 정말 오랫동안 바라 왔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의 흡연 문화에서 금연을 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데, 왜 갑자기 매니저 씨는 금연을 결정하게 된 걸까요?

매니저 씨에게도 결정적 계기가 생긴 것입니다.

 

시아버님이 몇 주 전, 진통제를 드신 후, 약물 알러지로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의사가 권해 기관지와 폐 엑스레이를

찍으셨었는데, 오랜 흡연으로 폐포에 산소투과율이 상당히 낮게 나온 것입니다.

의사는 강력하게 금연을 권했고 한집에 사는 시어머님도 함께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을 했습니다.

상태의 심각함을 알고 하루 아침에 담배를 끊으신 아버님은 사무실에서 매일 마주치는 매니저 씨에게도 너도 끊어

내가 산다, 뭐 이렇게 권하신 것이지요.

참...저의 오랜 기도가 이렇게 이루어 지는구나...싶은 순간이었습니다.

엉엉

담배 연기를 주변 어디에서도 맡지 않는 이 기분!

아 상쾌한 이 공기!!!!

 

 

아무튼 씻고 나온 매니저 씨는 샌드위치를 우적 우적 먹으며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한국 가니까 좋겠다. 나도 미더덕 먹으러 가고 싶은데... 넌 한국에서 미더덕 원없이 먹겠구나."

"뭐래...난 원래 미더덕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으쌰

 

 

매니저 씨가 한국에서 자주 가던 짬뽕집의 홍합 미더덕 짬뽕

(사진 출처 http://www.legendfc.co.kr/)

 

원래 매니저 씨는 한국에 살 때도 태어나 처음 맛 본 미더덕의 매력에 푹 빠져서, 짬뽕도 홍합 미더덕 짬뽕 같은 것

시켜 먹고, 해물탕이라도 먹을 때는 미더덕을 많이 넣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곤 했었지만, 요 며칠 너무 미더덕

타령을 하니 저는 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미더덕을 먹고 싶다고 하는거야? 요새 부쩍?"

??

"금연했기 때문이야!"

"그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럼 당연히 말이 되고 말고!"

"어째서?"

 

"담배를 하루 아침에 끊으니까 뭘 해야 될 지 모르겠다고.

입이 심심하고 하루 종일 배가 고픈 기분인데,

그렇다고 계속 뭘 먹을 수는 없고 뭔가 배는 안 부르면서 씹을 게 필요해.

그렇지만 껌은 싫어.

그런데! 이럴 때 한국 미더덕이 있다고 생각해 봐!

그 톡톡 터지는 쫄깃한 맛을 느끼면서 씹어 먹고 나면,

아~~~~~~~담배 생각이 정말 안 날 것 같아....!"

담배2평화

 

 

ㅋㅋㅋ

미더덕을 찾는 이유가 금연 때문이라니,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깔깔거리고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그리스! 미더덕을 구할 수 없는 매니저 씨는 해바라기 씨를 한 봉지 잔뜩 사들고 들어와, 마치 세상

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을 하는 사람처럼 진지하지만 초점 없는 얼굴로 껍질을 이빨로 오드득 오드득 까서 해바라기

씨를 씹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한국에 가면 미더덕 사진이라도 찍어서 보내 줘야할까요?^^

매니저 씨가 금연에 꼭 필요하다 여기는 한국 미더덕은 없지만, 부디 해바라기 씨를 위안 삼아 금연에 성공하길

바라게 됩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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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해 하시는 그리스 고양이들 소식을 조만간 알려드릴게요^^ 회색 아기 고양이도 많이 컸답니다.

* 딸아이가 지난 주 조카들과 너무 바닷가에서 매일 놀았더니 몸살이 났어요~ 미국의 조카도 그렇다고 하네요^^; 말려도 그렇게 신나게 물안경 끼고 바다를 휘졌더니 결국 이런 결과가...그래서 어제 글에 대한 댓글은 딸아이 열이 좀 내리면 쓰도록 할게요~지금은 옆에 딱 지키고 앉아 물 수건 갈아 주고 있답니다. 오랫만에 혹은 처음으로 댓글 주신 분들 서운해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용^^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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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트맘 2013.07.04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정말 힘든게 금연이라는데 미더덕을 그렇게 원하시는군요.
    마치 입덧하는 애엄마처럼요.
    톡 터질때의 그 뜨거움도 자극이 될테니 어쩜 정말 좋은 방법일지도요.

    부디 해바라기씨를 위로로 금연에 성공하시길!!!ㅋㅋ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7.04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연하고 입이 심심해서 군것질이 땡긴다는 이야긴 많이 들어봤지만 미더덕이라니!
    마치 산모가 느닷없이 족발이나 제철도 아닌 과일이 먹고 싶다고 하는 느낌이네요;;
    사진만 찍어서 보내면 더 아쉽지 않을까요~ 만약 저에게 당장 먹을 수 없는 치킨사진을 보여준다면 전 너무 괴로울 것 같아요ㅠ
    근데 그리스에는 미더덕이 없나요?? 아니면 있는데 한국 미더덕이랑 맛이 다른 건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5 0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미더덕이 없답니다.
      바다가 달라서 해산물도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생선도 흰살 생선 위주이고 조개 종류는 정말 드물더라구요.
      오징어와 문어 새우 정도가 한국과 겹치는 해산물이고 그 외에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4.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7.04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매니저씨는 왠지 정말 귀여우실 것 같아요^^ 그리스에서 금연 시도라니 정말 큰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응원 할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5 0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괭인님~~*^^*
      멍하게 해바라기 씨를 먹는 무념무상의 얼굴을 사진찍어 올리고 싶지만 본인이 원하질 않는군요.ㅎㅎㅎㅎ 완전 스트레스 해소용 빵터지는 비주얼인데 말이지요.

  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7.04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단 현상이 심할텐데 참고 견디시는 것이 정말 대단하세요~~!! 앞으로도 힘들지만 꼭 성공하시길 기도합니다~~ ^^
    정말 보낼수만 있다면 미더덕을 보내드리고 싶어요~~ㅎㅎ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매니저님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겠는데요~~~ㅎㅎ

  6. 릴리안 2013.07.04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억~ 매니저씨 미더덕도 드실 줄 아세요??

    저는 부산에 살아서 된장찌개고 아구찜이고 생태탕이고
    미더덕 미더덕 한없이 먹어와서 다들 먹는줄 알았는데.
    일본 사람들은 미더덕 뭔지도 모르고 안먹는다고 해요.

    그나저나. 해바라기씨하면 햄토리죠 !! ^---^
    금연 성공하시고 마리아나도 얼른 낫길 기도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5 0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릴리안님~ 미더덕 좋아하시는군요^^
      저희 엄마도 음식에 미더덕을 잘 넣으시는 편인데, 씹다가 터져서 입천장 데인 적이 많은 저보다도 매니저 씨는 그걸 감수하고 훨씬 좋아하더라구요~

      정말 배나온 햄토리 한 명 추가에요^^ "내가 좋아하는 건~~까만 해바라기 씨~~방가방가 우리친구 햄토리~~~"

  7. 리아 2013.07.04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금연.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근데 전 매워서 잘 못먹는 짬뽕을 매니저님은 잘 드시는군요...ㄷ ㄷ

  8. Favicon of http://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3.07.04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연하시느라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옆에서 잘 챙겨주셔야 할듯!
    금연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5 0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귀여운걸님~
      블로그 아이디 차단 문제는 티스토리에 다시 이야기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네요. 왜 그런 오류가 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얼마전 다른 분 블로그에도 똑같은 오류가 나서 뜨악했었거든요ㅠㅠ(한국 가면 티스토리 본사를 찾아가야 하는 걸까요??)

  9. 복실이네 2013.07.04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뒤늦게 미더덕의 맛에 빠진 사람인데...ㅋㅋ
    미더덕 된장찌게가 전 제일 맛나더라고요.
    메니저님 금연의 고통을 미더덕 씹는 맛으로 잊으려 하시다니...
    재미있는 분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5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복실이네님도 미더덕의 매력에 푸욱~~~~
      미더덕 되장찌게, 말만 들어도 시원만 맛이 쭈욱 올라오는 것 같아요~
      매니저 씨는 좀....특이한 성격이지요. 덕분에 이렇게 많은 에피소트를 쏟아 내고 있네요. ㅎㅎㅎㅎ

  10. 2013.07.04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Lahee.Park 2013.07.04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궁.. 따님 얼른 낫길 기도할께요. 금연하면 정말 사람이 다른분이 되시는것 같아요.. 사무실에서 할마니 한분이 금연시작했는데 너무 까칠해지셔서 한동안 다들 슬슬피해다녔어요 ㅋㅋㅋ 그래도 5일동안 참으시다니. 대단하세요. 니코렛껌 같은거도 드시나요? 흡연을 안해서 그런게 얼마나 효능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꼭 금연 성공하시길 바래요! 미더덕!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5 0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니코틴 껌은 싫다고 하고, 정말 참기 힘들 때는 아로마를 넣은 전자
      담배로 위로하더라구요~
      딸아이는 오늘 오후까지 제대로 앓더니 이제 괜찮아요. 기도해주셔서 감사해요~~Lahee님~ *^^*

  12. Favicon of http://author-sooyoung.tistory.com BlogIcon author-sooyoung 2013.07.04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 적에 산이나 바다로 며칠씩 놀러 갔다오면 꼭 앓았던 기억이나네요.
    곧 있으면 한국에 다녀가신다니, 일단 푹 쉬어서 따님이 빨리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오길 바랄께요~^^*

  13. 이쁜이 2013.07.04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웅, 저도 미더덕 많이 좋아하는데.... 지난번 글부터 올리브나무님께서 제 마음을 흔들어 놓으시는군요 ? ^^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희 남편은 아직 미더덕을 못 먹어본것 같아요.
    다음에 갈땐 꼭 기억하고 맛 보여줘야겠어요.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지 기대가 큽니다.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5 0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쁜이님 남편분께서 프랑스분이신 거에요?
      (말씀하셨는데 제가 모르고 있었던 걸까요ㅠㅠ)
      부디 미더덕의 매력에 빠져드시면 좋을 텐데요^^
      사실 미더덕을 먹을 수 있는 나라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더라구요~ 한국은 정말 해산물이 풍부한 나라구나 새삼 느끼게 된답니다~

  1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7.04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해바라기씨가 나을텐데요 ㅎㅎㅎ
    미더덕 어케 매번 씹어요!!!

  15.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7.04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가 열을 많이 내렸나요~~ 너무 열씨미 놀았군요~~ ^^
    미더덕.. 저도 씹으면 화장품냄새가 나서 별로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죠..ㅎㅎㅎ
    스킨 먹는 느낌이라고 할가요!!
    금연 꼭 성공하셨음 좋겠네요~~ 정말 힘들다고 하던데 말이죠..
    당분간 남편분 앙탈?을 열씨미 받아주셔 하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5 0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이 생각해주신 덕에 딸아이는 이제 많이 괜찮아요.
      저 역시 잠을 거의 못 자서 비몽사몽했지만 아이가 열 내리고 잘 먹고 해서 다행이다 싶어요~
      팩토리님 말씀처럼 금연 앙탈이라 평소라면 "쯧쯧쯧 미쳤구나.."라고 멘트 날려줬을 일들을 참아주고 있는 중이랍니다^^

  16. Favicon of http://hellomcgirl.tistory.com BlogIcon 맥 걸 2013.07.04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이 글을 읽고나니 아침부터 시원한 미더덕 짬뽕이 거칠게 땡겨요. ㅠㅠ 한국 사람인 저도 미더덕 씹어 먹기가 쉽지 않은데, 남편 분이 좋아하신다니 놀라워요. 금연도 성공적으로 이루시길 빌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5 0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맥 걸님~~*^^*
      맥 걸님도 미더덕 짬뽕 좋아하시는군요~
      계신 곳에는 미더덕 짬뽕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나요?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서 지역마다 그런 부분이 차이가 심한 것 같아요^^

  17. 금연중 2013.07.05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연하게 되면, 뭔가 해야할 일을 안한것처럼 하루종일 찝찝하고 게다가 시간도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안가요
    그러다보니 상당히 예민해져요
    누가 사소하게라도 건드리면 바로 담배물고 싶은 욕구가 간절합니다
    비흡연자들은 단순히 끊으라고 말하지만, 결코 쉽지않아요
    흡연자들도 건강에 해롭다는거, 간접흡연문제 잘 알고는 있어요ㅎ
    전 그동안 금연을 수도없이 시도했어요
    이번엔 3년째 금연 중입니다...그런데 아직도 가끔 담배가 땡겨요
    담배...정말 독한놈입니다...3년이 지나도 뇌에서 그 느낌이 지워지지 않으니...
    미더덕...특이하지만 괜찮네요...껌처럼 씹을 수 있고 향긋한 국물도 나오고...웰빙껌이네요ㅎ
    담배 대용품을 찾는건 이해합니다만 그런데 경험 상 이건 별로 금연에 도움되지않네요
    그만큼 담배 생각이 난다는 거죠...언젠간 약발이 떨어질겁니다
    그저 본인의 의지와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쨋든 금연에 성공하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5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년 째!
      대단하십니다!!
      제가 그리스의 흡연 문화에 대한 다른 글에서도 썼었지만 정말 금연은 쉽지 않다고 저 역시 생각한답니다.
      금연중님께 정말 박수를 보내게 되네요!!!

      어떻든 금연중님 말씀처럼 남편에게 최대한 맞춰 주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담배냄새 안 나는 남편이 얼마나 멋진지 매일 칭찬칭찬을 거듭 중입니다^^
      격려 글, 감사해요!!!!!

  18.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7.05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더덕 얘기를 하시니 식당에서 된장찌개에 함께 나오던 질긴

    해산물이 떠오르며 먹고 싶은 생각에 침이 ...^^

    힘든 금연생활을 하시는 매니져님! 화이팅 하시길 바래요

    옆에서 도와 주시는 올리브나무님도 힘내시구요

    커피도 사실 끊기 어렵잖아요

    그리스로 오실때 미더덕을 특수냉동포장으로 좀 가져 오실 수는 없을까요?

  19. 부레옥잠 2013.07.05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지금 영국에 살고 있는데 미더덕을 애타게 구하고 있어요ㅠㅠㅋㅋㅋㅋ 얼마 전에 아귀를 구해서 아귀찜을 해먹어야겠다고 맘 먹었는데 원래 미더덕을 좋아하기도 하는지라 미더덕이 빠진 아귀찜은 왠지 김빠진 콜라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하지만 한국 슈퍼 잘 돼있는 편인 런던에서도 미더덕은 찾을 수가 없다는 슬픈 사실ㅠ 얘네는 섬나라면서 왜 먹는 해산물 종류며 해산물 조리법이 이렇게 제한적인지 모르겠어요. 거의 다 흰살 생선에 조리법은 늘 튀겨먹기ㅡㅡ;; 미더덕과 싱싱한 활어회가 그립네요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레옥잠님~ 영국에 계시는군요*^^*
      미더덕은 정말 구하기가 어려운 해산물인가봐요. 가까운 일본에도 없다하니 말이지요~
      그리스도 영국과 별로 다르지 않아서 이렇게 바다가 좋고 해산물이 많은데도 한국과 종류가 참 다르더라구요~
      태평양의 깊은 바다에서만 미더덕이 잡히는 걸까요??
      미더덕 좋아하시는 부레옥잠님의 안타까움도 막 전해지네요^^
      감사합니다!~

  20.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7.06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져님의 말이 이해가 가네요....
    뭔가 담배대신 씹을것이 필요한데....
    머리를 쥐어짜보니....

    그게 바로 미더덕이란 말이지요.
    적당히 딱딱하고~
    꽉 씹어 터트리면 시원하고 향긋한 냄새가 나고....

    미더덕 애찬가이신 매니져님이시라~
    당근 제발 미더덕~ 나에게 미더덕을 주시오~ 미더덕이 필요해~ 노래를 부르실거 같네요...하하하~

    저희 아버지도 건강을 끔찍이도 챙기시는 분인데....
    매일매일 운동에 주말엔 등산에....
    좋은 건강보조식품 알약에,비타민C에,오메가3에....
    무던히도 챙기십니다.하하하

    저 어렸을적부터 평소 거의 매일 술을 자주 드셨고,
    담배는 어쩌다가 할머니 한테 꾸어서 한대 피우시던데...
    몇년전부터 담배를 딱 끈으시더군요.

    몇년전부터...고혈압에... 허리 디스크 수술에...
    작년에 대장을 10cm 절제 수술을 받으시고....

    매니져님도 수년동안 펴오시던 담배를 딱 끈고 건강한 아빠,남편 되시길 바래봅니다...
    강한 의지가 있으신분들은 금방 끈으시던데....
    저희 아버지처럼요.ㅋㅋㅋ

    전 답배를 못배워서 담배를 안피우는데...
    대신 주전부리는 마니 먹었던 편이였지요...
    과자,빵,아이스크림....ㅋㅋㅋ

    요즘은 살 좀 70kg정도로 빼려고 조아하는 치킨,피자,과자,빵등을 줄이고 있습니다...
    지금 키 175cm에 79kg인데....
    요즘 허리 32인치 바지가 딱 맞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아버님이랑 가족들께서 정말 고생하셨겠어요..
      저희 아버지도 아프셨었기 때문에 정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그래도 피러님 아버님께서 이제 담배도 끊으시고 건강관리 잘 하신다니
      정말 앞으로는 건강하게 오래 사실거라고 생각해요!!!

      매니저 씨는 요즘 담배 끊고 살쪘다고 이제 또 과일과 요거트를 찾고 있네요~

      피러님도 다이어트 성공하시기 바랄게요!!!파이팅!!!

  21. 하늘 2013.07.08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어쩜 이리도 재밌게 글을 쓰시나요...ㅋㅋ
    점심시간이라 읽었는데 소리내어 웃지못해 쓰러질뻔 했네요.
    난 미더덕 안좋아라 해서 뭐라 못하겠지만 뭔가 좋아하는것을 못먹으면
    저~엉말 힘들죠..ㅜㅜ
    한국 들어가시나 보네요.. 냉동이라도 해서 가져오셔되지 싶네요 ㅋㅋ

 

 

 

목요일은 매니저 씨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아버님께서 약물 알러지로 갑자기 입원하시는 바람에, 매니저 씨는 밤 늦도록 가게에서 잠시도 쉬지

못하고 일해야 했습니다.

저도 많이 피곤했지만 매니저 씨가 좋아하는 햄버거 스테이크와 버섯파프리카 볶음을 급히 만들고 직원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조각 케이크를 사서 갖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생일 선물로는 다리품을 많이 팔아 다행히 착한 가격의  컴퓨터 책상을 사 줄 수 있었습니다.

HAAA나...너무 좋은 아내 아닌감...??  이라고 말했다가,

하하  뭐야, 저 자아도취는?? 이라고 비웃음만 사는군요...ㅠㅠ

 

 

이 책상과 거의 비슷한데 키보드 놓는 부분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제껏 제가 매니저 씨에게 해 주었던 선물 중에 가장 기뻤던 선물이 어떤 것이었을까 궁금해

졌습니다.

이제껏 시계처럼 비싼 것 부터 매니저 씨가 한결같이 사랑하는 게임인 워크래프트의 티셔츠까지 정말 다양한 선물

해 왔기에, 저는 사뭇 진지하게 물어보았습니다.

 

 

아직도 여름이면 매니저 씨가 자주 입는 이 티셔츠의 문구 때문에, 처음엔 시아버님께서 상당히 기분 나빠하셨답니다.

당시 새 버전의 게임 내용 때문에 씌여 있던 영어 문구인데(Succeeding you, Father),

 본인을 놀리려고 사서 입었다고 오해를 하신 것이지요.^^

ㅎㅎㅎ

 

"내가 이제껏 해 준 선물 중에 어떤게 최고로 기뻤어?"

"여태 뭔지 몰랐구나?"

"응. 모르겠는데...뭐였는데?"

"한국에서 함께 갔던 콘서트..."

"응? GUNS N' ROSES 콘서트 말이야?"

"응. 정말 최고였어!"

 

 

제게 프로포즈를 했을 때도 GUNS N' ROSES 음악 중 하나를 골라 불렀던 매니저 씨는, 정말 이 그룹과 이들의

노래를 원래 많이 좋아했는데요.

매니저 씨가 그리스로 다시 들어오기 직전에 마침 한국에 최초로 이들의 내한 공연이 있었고,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 스텐딩 티켓을 구해 함께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당시 특별한 설명도 없이 예정 공연 시간보다 두 시간 반이나 늦게 나타난 이들에게 정말 화가 났었지만

(저희는 무대 바로 아래 스탠딩 티켓이었기에 서서 두 시간 반을 기다려야 했습니다.ㅠㅠ) 

공연이 시작되자 매니저 씨뿐만 아니라, 객석을 가득 채운 GUNS N' ROSES의 오랜 팬들이 열정적인 무대에 맞춰

합창을 하고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신기해서 저는 무대보다 환호하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는데, 뜻밖에도 스탠딩 자리에 촘촘하게 서

있던 사람들의 대다수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었습니다.

여기서는 미국영어, 그 옆에서는 영국영어, 저기서는 프랑스어, 다른 곳에서는 네델란드어...다양한 외국인들이

춤까지 추며 GUNS N' ROSES의 무대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은 정말 신나다 못해 행복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그들이 한결같이 했던 말은, 두 시간 반을 기다렸어도 GUNS N' ROSES니까 봐 준다는 얘기였고

그들의 소원이었던 GUNS N' ROSES의 무대를 자국이 아닌 한국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봐서 특히

좋았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매니저 씨도 그랬던 것입니다.

도리어 그리스가 아닌 한국에서 한국인인 저와 다양한 국가에서 온 GUNS N' ROSES 오랜 팬인 사람들과 그

무대를 코 앞에서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그래서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말하더군요.

 

매니저 씨가 오래 전 '이제 지난 세월 힘든 시간은 잊고 더 이상 울지 말라며' 제게 불러주었던 GUNS N' ROSES

노래 "Don't cry"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 좋은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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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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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22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 좋아요~~~ ^^
    이 노래 불러주셨을 때 넘 감동이셨겠어요~~~ 완전 낭만적이에요~~ ^^
    우리나라서 이 콘서트를 본 매니저님 마음이 올리브나무님이 그리스 길거리서 흘러나오는 싸이의 노래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이겠죠...? ^^
    늦었지만 매니저님 생일 넘 축하드려요~~ ^^
    동생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2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감사해요. 소금님!
      그러게...이 로맨틱 가이는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ㅎㅎㅎㅎ
      제가 며칠 전에 글 발행하고 밀린 댓글에 신나게 답글을 달고 있었는데 워낙 늦은 밤이라 자고 있는데고 제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막 들렸나봐요~
      답글을 오래 달았더니, 아침에 한다는 말이
      "도대체 누구랑 채팅을 그렇게 오래하는 거야? 한 밤 중에??"
      이러더라구요. 완전 빵 터졌네요.ㅋㅋ

  2.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22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 필 베터 투모로우! 저도 서서 공연을 보는 상상을 해봅니다 전 안되겠는데요 ㅎㅎ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어요 ~

    올리브나무님 동생분 오시니 좋겠습니다 부러워요 ^^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22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에게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시네요
    저희 이제 그냥 그렇가부다....이러고 살아요..ㅎㅎ
    예전엔 기념일 잘 안챙긴다고 신랑을 구박많이 했는데
    요즘은 그냥 신랑도 저도 생일인가부다...결혼기념일인가부다...이러면서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가요?^^
      잠깐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 한국에 있을 때는 남편이 그리스인 가족 없이 혼자여서 더 신경이 쓰였던 것 같고, 여기서는 제가 그런 입장이니 서로 좀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서로 챙겨주지 않으면 챙겨줄 사람이 없었던 상황해 처해봐서 생긴 습관 같기도 해요~

  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22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액슬로즈의 미모시절에 참 좋아했었답니다 ^^

    돈 클라이도 좋아했었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듣는 라이브라면 좋은 추억이고
    최고의 선물이었겠어요!!!!

    전....컴터 책상에 더 +_+ 눈이 갑니다 ㅎㅎ

  5. 여인네 2013.06.22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 챙기면서 사시는 모습
    넘넘 보기 좋아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콘서트..
    처음보는 가수였는데...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4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여인네님!
      저 그룹이 비교적 많이 알려진 knocking on heaven's door
      를 불렀답니다~ 아마 노래를 검색해 보시면 어딘가에서 한번은 들어보셨을 노래이실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22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매니저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올리브나무님의 말에 비웃는 척 했지만 실은 좋은 아내라 생각하셨을 거예요ㅋㅋㅋ
    내가 준 선물을 상대방이 뜻깊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흐뭇할 것 같네요~
    매니저님은 올리브나무님이 주신 선물이라면 무엇이든 기뻐하실 것 같지만요!

  7. 이쁜이 2013.06.22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노래 들으면서 답글을 쓰게 만드시네요. ^^
    저는 프랑스 중부 지방에 살아요. 뭐 그렇게 큰도시는 아니고 인구가 한 만오천명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랍니다. 처음엔 저도 올리브 나무님처럼 제가 사는 도에 한국인이 딱 한명, 저뿐이었었는데, 지금은 둘로 늘었어요. ㅎ

  8. 푸른. 2013.06.23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았던 추억일 것 같아요!! 스탠딩석...저도 감동의 쓰나미가 있을 것 같아요. ^^
    저도 공연과 콘서트를 좋아해서 그게 최고의 선물인 것 같아요.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니 행복합니닷!!!!
    좋은 일요일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4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푸른님은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어서 더 공감을 하시는군요~^^
      저는 푸른님 친구분들(그 독특한 분위기로 악기 연주를 하시는) 연주를 한번 직접 들어보고 싶답니다.
      그 분들이 유명해 지셔야 가능한 걸까요??^^

  9. 고은경 2013.06.23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시간에 저도 남친이랑 거기 있었겠군여. 전 락매니아에다가 그중에서도 액슬을 수십년간 사랑하고 있어서 안갈수가 없었어여. 그때 같이갔던 그남자랑 결혼해서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님 처럼 이쁜딸도 하나 낳았구여. 갑자기 GnR 음악이 막 땡기네여

  10. 릴리안 2013.06.23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 멋진 추억입니다.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물은
    돈의 가치를 넘어서는 부분이 있나봅니다.

    저도 엄마와 아빠의 행복한 추억은.
    함께 화단에 꽃을 심고, 새벽에 학교로 운동하러 가고.
    그런 잔잔하고 따뜻한 일상들이 남겨져 있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4 1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 처럼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해 주었을 때, 선물도 빛이 나는 것 같아요.

      릴리안 님께서도 부모님과 소소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으시군요.~ 참 소중한 기억이겠다 싶습니다*^^*

  11. kiki09 2013.06.24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매니저님 생신이셨군요! 지났지만 축하드려요. 진작에 예고해주셨음 딱 고날에 멘트 날려드렸을텐데요 ㅎㅎㅎ 아잉 아수워 아수워~ㅎㅎㅎ // 어머나 저 건즈앤로지스 무쟈게 좋아하는데요 으허헉 예전에 케이비에스에서 김광한 아저씨가 팝송과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있었는데요 거기에서 건즈앤로지스 11월의 비를 보고서 꺅~~~~~했지요 헤비메틀은 별로였는데 그들의 음악은 환상적이죠!. 그날 이후로 테이프,엘피 죄다 사 모았지요 브로마이드까지 ㅋㅋㅋ 아 언제적 엘피고 브로마이드인지...요즘은 찾기가 어려워졌지요. 아으으으 제가 너무 좋아해서 하루 종일 그들 음악만 듣다 보니 남동생까지 누구냐며 그래서 동생까지 락의 수렁에 빠트려 버린후 정말 하나에서 열까지 하나도 맞는게 없지만 음악적 취향은 제가 만들어줬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오호호 제가 좀 영향을 많이 끼쳤지요. ^^ 그나저나 전 액슬로즈도 좋아했지만 슬래쉬'로 알려진 솔 허드슨을 사모했었지요.어웅 넘 멋있쪄~~^0^ 아웅 정말 기타연주는 최고였어요!!!! 그 빠글거리는 긴머리가 어찌나 귀엽고 멋있던지. 두 분도 건즈앤로지스를 좋아하셨군요!! 오랫만에 추억에 젖어 보네요.아우~~~ 그 시절이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5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그러셨군요! kiki님!
      역시 감성 돋으시는 kiki님 다운 추억이 있으시구나 싶습니다^^
      저는 아마 매니저 씨가 아니었다면 관심이 없었을 그룹이었을텐데
      매니저 씨 덕분에 알게 된 것이지요^^

      동생분과의 이야길 듣다보니 막 그림이 그려져서 더 즐거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25 0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져님께 선물하신 컴퓨터 챗상이 근사하네요....
    참 매니져님 생일 축하드려요.....
    늘 건강하시고요.....
    올리브나무님 더 마니 사랑해 주셔요~~~
    아셨쥬?

    예전에 저희 부부는 웨스트 라이프의 마이 러브에 서로 필이 꽂혔죠.ㅋㅋㅋ
    그래서 우리 부부의 노래라고 할 정도 였답니다.하하하...
    제가 제일 조아했던 노래였는데.....

    아내는 결혼전 백 스트리트 보이즈 팬이었고...
    전 웨스트 라이프 팬이었는데....

    두 그룹 노래 스타일이....
    섞어 들어보면....
    누가누군지 헥갈릴때가 있을정도로 아주 비슷한 멜로디더라구요...

    결혼후 제가 제일 조아하는 노래라고 하니....
    아내도 그노래가 제일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좋았죠.ㅋㅋㅋ

    웨스트 라이프의 마이 러브....
    Westlife My love....
    우리부부의 추억이 담긴 노래....흐흐흐


한국의 '말하는 압력밥솥'에 대한 유럽엉뚱 반응

 

저희 집의 쿠쿠 압력밥솥입니다.



그리스에 이사 온 초창기에는 아시아인이 적은 이곳의 전기밥솥이 종류도 적고 맘에 들지도 않아, 그냥 그때 그때

냄비밥을 해서 먹었습니다.

어차피 저희 집에서 쌀밥을 먹는 사람은 저와 딸아이 둘 뿐이기에, 매니저 씨나 다른 손님들을 위해 그리스음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저는 매일 밥을 해 먹을 수는 없으므로 그럭저럭 냄비밥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리스에 부모님이 오시게 되면서 이 쿠쿠압력밥솥을 선물로 들고 오셨고, 저는 밥이 되는 것을 지키고

서 있지 않아도 되는 전기 압력밥솥이 새삼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십년 넘게 쿠쿠압력밥솥을

써 왔었는데, 단 한번도 고맙다라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었던게 이상할 정도로 고마운 물건으로 여겨졌습니다.

쌩유

저희 집에 있는 이 압력밥솥은 한국에서는 흔한 형태인, 취사 기능을 선택할 때와 취사 상황에 대해 계속 사용자에

게 말로 보고를 하며 효과음들려 주는 압력밥솥인데요.

저는 한국에서도 이렇게 말하는 기능의 압력밥솥을 썼었기 때문에 신기하다는 생각 없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 방문하는 유럽인들(그리스인들 뿐만 아니라 여러 유럽국가에서 온 친척, 친구들의 반응은 대개

비슷했습니다.) 에게는 이 한국의 '말하는 압력밥솥'에 대한 반응이 저와는 달랐습니다.

그 반응을 이랬습니다.



1. 깜짝 놀란다.


"어머? 밥솥이 말을 하네? 완전 신기하다!"

헉

원래 컴퓨터, 휴대폰, TV 등의 첨단 기기를 제외한 유럽의 가전제품들(세탁기,오븐,전자레인지,청소기 등등)은

가전제품 표면 사용 기능에 대한 표시가, 한국의 가전제품에 비해 자세한 설명이 적습니다.

마치 유럽의 교통표지판이 글씨 없이 그림으로 대부분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고 그걸 보고 알아들어야하는 것 처럼,

아날로그 정서가 짙은 유럽인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친절한 설명이 가득한 우리나라 가전제품과는 좀 다른 것입니다.


이런 유럽의 가전제품 성향을 반영해서 LG나 삼성에서 만든 유럽 보급형의 가전제품들도 한국에 출시되는 것 보다

기능에 대해 적 글자가 씌여 있어서, 저는 처음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유럽의 각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한국만큼 친절한 기능 설명을 하지 않는 형태의 것이 많습니다.)

유럽인들 이런 형태의 가전제품을 주로 보다가, 밥솥 표면에 설명도 자세한데 말까지 친절하게 해 주는 것을 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놀란 후 반응은 "이거 편하겠네"도 있지만, 유럽인들 정서대로 "이거 생활에 좀 방해 되지 않아? 자꾸 말을 해서?"

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헐난 한국말 들어서 좋다규 ~~~ 쿠쿠 양, 오늘도 수고해줘~^^




2. 멋있다!


"끝내준다." "우와!" "대단하다." "무슨 말하는 거야? 뭐? 증기 배출한다고도 알려준다고? 우와!"

대박

렇게 반응한 유럽인들은 이 밥솥이 단지 말을 한다는 이유로 몹시 갖고 싶어하지만, 이내 본인들이 쌀밥을 해

먹을 일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요리 기능도 있다고 말해 주어도 굳이 갖고 싶은 마음 시들해 지는

경우도 습니다.

ㅋㅋㅋ당신 마음이 냄비 같구려~~~


다만 그리스인들의 경우 고기 찜요리가 있기 때문에 본래 전기가 아닌 불에 올려 사용하는 압력솥을 사용하는

가정들이 많이 있어서, 저희 시아버님은 진지하게 이걸 쿠쿠에서 수출은 안 한다니? 라고 물어보시기도 했는데요.

그리스 경기가 좀 회복되고 유럽형 모델이 발된다면 시장성이 없지는 않다고 본답니다.

어차피 그리스인들은 가스 오븐보다 전기 오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료 사용의 변화는 없을 듯 하기 때문입

니다.



3. 재밌다!


이 반응은 다른 유럽인들 보다는 주로 그리스인들의 반응인데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해서 아주 죽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제게 자꾸 물어 보곤 한답니다.

??"뭐라고 하는 거야? 응? 뭐라는 거야? 지금? 응?"


그리고 그리스어로 해석을 해 주면, 재밌다고 깔깔깔 뒤집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하하ㅋㅋㅋ

어떻게 저렇게 자세히 얘기한데? 이러면서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쿠쿠 압력밥솥의 경우 고유의 로고송과 취사 후 뻐꾸기 우는 소리 같은 게 나기도 하고,

중간에 증기 배출 시 사용자가 놀라지 말라고 기차 소리 같이 칙칙폭폭 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다보니, 이 소리에

자지러지며 웃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재밌다는 것이지요.

웃겨

평소 유머와 코믹이 일상인 그리스인들에게는 이런 가전제품의 효과음은 정말 일상의 활력을 주는 신나는 장치인

것입니다.

샤방



그럼 한국에서부터 이 쿠쿠가 하는 말을 들어왔고, 효과음도 이미 잘 알고 있는 매니저 씨의 반응은 어떨까요?


평소 매니저 갑자기 신나는 음악이 나올 때 상황과 장소에 상관없이 뜬금없이 추는 춤이 있습니다. 

바로 이 춤인데요.

 

영화 러브액츄얼리(Love Actually)의 휴 그랜트 춤



저희 집 압력밥솥이 취사를 종료할 때, 마침 본인이 그 앞을 지나게 된다면 쿠쿠 로고송에 맞추어 이 춤을 추는 것

입니다. (아시지요? "쿠쿠하세요~쿠쿠" 이 노래요^^)


그러니까 동영상의 휴 그랜트가 하는 것 처럼,

"쿠쿠하세~" 까지는 뒷걸음질을 치고,

"~요, 쿠!쿠! (뻐꾹~뻐꾹~)" 까지는 한 손과 검지 손가락을 앞으로 쭉 뻗고 정면을 무표정 하게 응시하며

180도를 움직이며 춤을 추는 것입니다.

물론 로고송을 따라부르면서요.

우하하하하

저와 딸아이는 열 번이면 열번 다, 뜬금없는 이 장면에 폭소를 터뜨린답니다.ㅋㅋㅋ




여러분 신나는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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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14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밥솥이 앞으로 유럽에 진출하게 되면 매니저님께 쿠쿠회사에서 광고제의 들어 올수도 ...ㅋㅋ

    저도 한국에 갔을때 친정에 있는 작은 밥솥이 말을 해서 뭔소리? 했어요 ^^

    노인분들 깜빡 잘하시는데 고운 음성으로 알려주니

    다 된후에는 밥을 주걱으로 뒤집어 주면 나중에 먹어도 식감이 유지 되어서 좋더라구요

    전 아직 쿠쿠 장만 못했어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캐나다에는 한인이 많아서 파는 곳은 있지요???^^
      (아닐까요??)
      사실 한국에서 구입해서 배달받는 것은 배송비가 너무 비싸고, 다른 해외 싸이트는 세금이 너무 비싸고 그런 것 같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저가, 소형 모델도 많고 구형 모델 세일도 많이 하는데, 외국에 나오니 정말 귀하고 구하기 어려운 비싼 제품으로 여겨져요~

    •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14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한인마켓에서 판매해요 300불에서 500불대 제품이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너무 고가여서요 ㅎㅎ

      주말 잘 보내시구요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운임에 세금이 붙어서 엄청 비싸게 파네요..
      모델마다 다르긴 하지만 한국에서 사면 그 반 값이면 살 수 있을텐데...
      김영미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rurbanlife.com BlogIcon 금선 2013.06.14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여러번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한국말을 들어서 좋다구에서...왜이렇게 웃플까요. ㅜㅜ
    빵 터졌는데 타국에서 밥솥과 대화하는 올리브님을 생각하니 짠해요.
    냄비같은 유럽인 마음..아 진짜 어뜩할거에요. 매니저님 춤도 터지고..ㅋㅋㅋ
    행복한 불금이 될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감사해요. 금선님~
      그렇게 웃어주시니 저도 즐거워요.하하하..
      해외에 살다보니 왜 이렇게 웃픈일들이 많은가 몰라요.
      그래도 결국은 슬픔이 웃음으로 승화되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혼자 많이 낄낄거려요^^

  4. lahee.park 2013.06.14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하하!! 매니저님은 정말 재미있으시네요! 압력밥솥을 계속 사고싶다고 생각만하고 정장 실천은 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왠지, 가전제품은 사기가 막 망설여져요.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특히 해외에서 한국가전제품을 사고 싶은 경우는 더더욱 신중해 지는 것 같아요.
      저는 지난 겨울에 전기 히터를 새로 하나 샀는데, 정말 마트를 열 번도 더 가서 비교해보고 다시 따져보고 그러다가 사게 되더라구요. 결국 대우에서 유럽 보급형으로 나온 히터를 샀는데, 대만족이었어요^^

  5. 리아 2013.06.14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쌀밥 잘 안해먹지만, 엄마께서 미국에 오셨을때 저 쿠쿠를 사다 주셨답니다.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 가끔 밤에 밥올려놓고 자면, 밥솥에서 말소리도 나고 칙칙폭폭 소리도 나서 좀 놀라기도 하지만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리아님도 쓰시는군요.^^
      역시 어머님이 오시면서 사다주셨군요.
      정말 한국에서 흔한 물건들이 해외에 나오니 이렇게 귀하네요~
      저는 이 압력솥으로 그리스 콩요리 같은 걸 할 때, 마른 콩을 미리 안 불리고 압력솥에 삶아서 사용하니 정말 편하더라구요.
      정말 감사할 뿐이랍니다^^

  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6.14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에는 말하는 밥솥 같은 제품이 없었군요! 저는 유럽에는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ㅋㅋ;; 그런데 저도 말하는 밥솥이 존재한다는 걸 안 지 얼마 안 되요 ㅎㅎ;;; 저도 처음에 밥솥이 말도 해 주냐고 엄청 신기해했어요. '요즘 기계는 때 되면 밥 다 되었다고 알려도 주고 버튼만 눌러주면 돼' 이래서 뭔 뻥을 쳐도 정도껏 쳐야지 개뻥을 치고 있어 이랬는데 진짜 있더라구요, 아니 흔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아무래도 남자분들은 이런 가전제품을 무심코 지나치실 수 있어서 모르셨을 수도 있으실 것 같아요. 게다가 해외에 워낙 자주 나갔다 오셔서 그러실 수도..^^
      저희 집에 왔던 오스트리아인 친척들은 일부러 다시 소리를 들어보려고 막 이것 저것 눌러봐도 되냐고 물어봐서, 맘껏 눌러보시오~~~뭐 이랬답니다^^

  7. mariacallas1 2013.06.14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전기밥솥 넘 편리하죠?^^
    초창기보단 기능도 훨 늘었으니 갈 수록 더 좋아질듯해요^^
    찜에 빵에 개발하자면 엄청나게 많은 메뉴가 있다더라구요^^;

    오늘도 우리 집에서는 쿠첸(전 요거써요 ㅎ)이 말을 하네요 ㅎㅎ
    아침에 먹을 밥이 없으면 저녁에 미리 취사예약을해 놓는것도 참으로 감사한 기능이죠^^
    그 예약 소리에 마치 알람소리처럼 깬적도 있답니다. ㅎㅎㅎ

    오늘도 매니저님의 유쾌한 모습을 상상해보며 ....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네요! mariacallas님.
      그러고 보니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예약 취사 기능을 가끔 사용하곤 했는데, 그리스에 와서는 아침으로 밥을 먹지 않게 되면서 그 기능을 사용할 일이 없어져 버렸네요... 그리스인들은 아침을 먹고 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고 아침을 들고 나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뜨거운 낮시간에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해서 관공서와 은행은 7시 반이면 문을 여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도 아침을 들고 가서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먹어요~ 새삼 한국과 참 다르구나 싶습니다.~

      언제나 글을 유쾌하게 보아주셔서 감사해요^^

  8.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14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 나와을때 너무너무 신기했따는..ㅎ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14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쿠쿠가 그리스에선 완전 한 인기 하는데요..ㅎㅎ
    증기 나오는 타이밍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우리 쿠쿠양!!
    저도 말하는 쿠쿠양이 별로 ,, 한개도 안신기 했는데.. 요 글보니 너무 신경써주지 못했나봐요..ㅎ
    쿠쿠의 마지막 노래에 댄스까지 쳐 주시다니!! ㅋㅋ

  10. 역량 2013.06.14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하는 밥통도 있어요? 신기하당~ 러브 액춸리 영화는 다섯 번쯤 본 것 같고, 대본집도 책으로 있는데도.. 봐도 또 웃기네요..ㅋㅋ 아무리 바람둥이라고 말많아도 어쨌든 멋진 아저씨야요.

    우리말 안잊으려고 밥통과 말하고 고양이와 말하신다니 재밌기도 약간 부럽기도?? ㅋㅋ 저는 맨날 남편이랑 한국말 하고, 게다가 둘 다 말이 많아서... 오히려 영어가 안늘어서 걱정이에요.

    참, 어제 남편이 주차 벌금을 떡 받아와서 1년 반 넘어만에 새로운 걸 알게 됐어요. 주 딱지 말고도 시 딱지도 필요한 거였더라구요. 거의 집, 회사에만 주차를 해두니 안걸렸던 거였어요. 어제 시내에 주차하고 병원 갔다나왔더니 50불 짜리 벌금표가 앞유리에서 팔랑팔랑하고 있더래요. 시 딱지가 안붙었다고..

    우리가 외국인인데 아무도 안알려줘서 몰랐다고 법원에 소명을 가보자고, 법원 어떻게 생겼나도 보고 하쟸더니.. 남편이 싫다네요. 하하. 주변에 둘 중 하나가 교포거나 현지인인 경우는 그럭저력 적응이 빠른데.. 우리처럼 한국인 둘이 살면 늘 새로운 걸 발견해요. 이런 신나는 세상 같으니라궁~~~~~ 남편이랑 저녁에 만나면 세상에 나가 알아온 신기한 정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폭풍 검색질을 한답니다. 예전에 인터넷 없던 시절에 이민 온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았을까요?? 존경스럽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역량님 러브 액츄얼리~~~그렇죠? 정말 재밌는 영화에요!!!
      저는 휴 그랜트가 참 영화를 잘 고른다는 생각을 늘 해요.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러시겠어요. 주변에 지인이 많으신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 정보 부분에서 부족할 수 있으실 듯 해요. 정말 몰라서, 그렇게 벌금을 물면 억울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현지인 남편이 있어도 이민 초기에 별 도움이 안 되었어요.
      바쁘다고 거의 일처리 하는데 같이 안 가줘서, 이민국으로 시청으로 경찰서로 혼자 동분서주 했던 서러운 기억이...
      언젠가 한번 쓴 것처럼 이민국에 같이 가줬던 건, 거의 무슨 일이 빵 터졌을 때나 한번 가주고 그랬답니다.
      덕분에 지금 저는 로도스에서 태어나신 저희 시어머님보다 시내 지리와 관공서 위치, 중요 점포 위치를 더 잘 알아요. 음하하..이게 무슨 조화란 말입니까..ㅎㅎㅎ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14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급사양의 쿠쿠 압력밥솥이군요.ㅋㅋㅋ
    저도 전기 압력밥솥에 밥을 해먹는데....
    쫀득거리는 찰밥처럼 쌀밥이 되면 참 맛있죠....

    저희집거는 오래되어서 보온이 잘 안되고 밥이 쉽게 마르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 4번 정도 먹을 밥을 한번에 지은 다음
    맛있게 갖지은 밥을 얌얌 먹고 압력밥솥 플러그를 뽑고 뚜껑을 열어놔서

    나머지 밥들이 식게 만들어놨다가...
    3인분으로 나누어 각각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어 얼렸다가
    밥먹을때 1인분씩 꺼내 전자랜지에 3분 돌려 해동시켜 먹으니 갓지은 밥맛 그대로더라구요.흐흐흐

    유머가 많으신 그리스인들에게 말하는 전기 압력 밥솥은 정말 재미있는 물건이라 생각할거 같아요.하하하
    매니져님은 이때다 하고 쿠쿠노래가 나오면 엉덩이를 흔들흔들 하시는군요.ㅋㅋㅋ
    역시 매니져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5 0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피러님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사실 저도 냄비밥을 해서 먹을 때, 그렇게 냉동 보관 했다가 뎁혀서 먹고 그랬어요!
      남자분께서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십니다^^
      최고 사양은 아니고, 몇 년 되었으니 더 좋은 모델이 나왔겠지요??? 그리고 작은 사이즈에요. 밥 먹는 사람이 적으니 큰 것을 살 필요가 없더라구요.~ 참 고마운 물건이에요.^^

  1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15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밥솥 하나로 참 재미있게 지내시는군요ㅎㅎㅎ
    한국말하는 압력밥솥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외국인이어도 신기할 것 같아요~
    저희 집에는 일본어하는 하얀 고양이 저금통이 있는데 돈을 올리면 고개만 빼꼼 내밀고 돈을 스윽 가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5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일본어 하는 고양이 저금통..
      진짜 신기하겠어요^^
      돈을 스윽 가져가는 설정도 완전 재밌네요^^
      일본은 참 그런 물건을 재미있게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손 흔드는 태양열로 움직이는 일본 고양이 인형을 모았는데, 그 방에 들어갈 때 늘 마음에 준비를 해야했어요.
      얘네가 해가 잘 드는 방에 있다보니 단체로 막 손을 흔들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ㅎㅎㅎㅎ

  13. Favicon of http://blog.naver.com/55natasha BlogIcon 바다고양 2013.06.15 0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재미난 이야기를 맛깔난 솜씨로 들려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나저나 저 말하는 압력밥솥.. 러시아어판 키 달고 러시아에 수출되고 있답니다^^
    가격은 1.5배 이상이지만요.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6.15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남자친구는 지금 뭐 먹어?하면 꼭 쌀밥 아니면 현미밥을 먹고 있더라구요ㅋㅋㅋ저 완전 밥순이라서 빵 따위로 끼니 떼우는건 생각도 못하는애인데 그리스 놀러가도 세끼 다 밥 먹을수 있겠어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 nina님..
      남자친구 분께서 동양식 밥하는 법을 알고 계시지 않는 이상..
      그 쌀요리는 그리스식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쌀과 버터 소금 후추 등을 넣어서 리조또 처럼 볶는 형태의 밥이지요.
      그리스는 쌀요리가 다른 서양 국가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어서
      쌀을 제법 먹긴 하는데요.
      그 요리법이 한국의 밥과는 완전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맛이나 식감도 완전히 다르답니다.
      그리고 그리스는 빵과 고기가 주식이므로
      잠깐 여행에서는 괜찮지만, 계속 쌀요리를 먹자고 한다면
      그리스인들은 몹시 힘들어 한답니다...
      문화의 차이인 것이지요..

  1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15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쿠쿠가 저렇게 말하는지 몰랐네요~~ㅋㅋ 재밌어요~~ㅎ
    저흰 그냥 가스불에 압력밥솥으로 밥을 해서 전기 밥솥은 안 쓰거든요~ ^^
    외국에서는 밥솥이 말하는 한국말마저 반갑다는 말씀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ㅜㅜ
    이제 정말 오실 날이 얼마 안 남았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댁에는 멋진 솥이 있어서, 어휴 그 맛을 따라갈 순 없을 것 같아요! ^^
      이제 일 주일 후면 동생 가족이 와요.
      그래서 요즘 머리 속으로 어디를 데리고 가면 즐거워 할까 많은 구상을 하고 준비 중에 있어요~~
      한국 갈 날도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실감이 참 안 나네요~~^^

  16. 복실이네 2013.06.17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결혼했을때 산 쿠쿠가 고장은 아니지만 오래되어 내솥 코팅도 벗겨지고 그래서...
    가스 압력밥솥으로 갈아탔어요.
    결혼초에는 쉬운 전기압력밥솥이 좋았지만...
    지금은 가스압력밥솥이 더 좋아지네요.

    전 쿠쿠에서의 알림소리를 신경안쓰고 살았지만...
    가끔 예약해놨다가 깜짝 놀라기는 했죠..ㅋㅋ
    외국에서는 그소리에도 한국어라 반가우시군요.

    한국 오시면 반가운 한국어로 실컷 대화하시고 가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가스 압력솥이 아무래도 더 정성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복실이네님 댁 밥은 고슬고슬 맛있겠구나 싶습니다^^
      한국도 날씨가 많이 덥지요? 장맛비 때문에 시원할까요? 아니면 좀 끈적할까요?
      한국 떠난 지 몇 십년 된 것도 아닌데, 한국의 날씨에 대한 느낌이 가물가물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17. 무탄트 2013.06.17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을 못하는 걸 보니 저희집 밥솥은 '쿠쿠'가 아닌가봐요. ^^
    러브 액츄얼리에 나오는 휴 그랜트 춤 사진이 까맣게 전혀 보이지 않아서, 다시 한번 <러브액츄얼리>를 봐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매니저님이 추셨다는 춤이 상상이 안되서요. 이 몹쓸 저렴한 상상력이라니... ㅋㅋ

  18. 쿠쿠 2013.07.06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형으로 쿠쿠가 개발이되도, 슬로우 쿠커랑 영역이 겹쳐서 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 세상에서는 또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니까요. 쿠쿠가 외국에 진출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에는 두 가지 측면에서만 성공하면 쿠쿠는 유럽에서도 경쟁력있는 제품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1. 정확한 시장 조사인데요.
      밥이라는 게 한국인만 먹는 것은 아니니 전체적인 유럽 거주 동양인들과 유럽 국가 중에서 쌀요리나 찜요리가 더 많은 지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답니다.
      2. 홍보와 마케팅인데요.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곳이니 한국 제품임을 강조하고 한국에서 시장점유율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는 한국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삼성 현대 엘지 때문에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또한 밥 외에 다른 요리 기능을 유럽의 요리들과 점목시켜서 홍보한다면 일반 유럽 가정 중 가스(전기) 불에 사용한는 압력솥을 쓰는 가정에서 구미 당겨할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품 요리 중심으로 사용될 수 있으니 대용량보다는 중용량이나 소용량이 더 인기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요.

      ^^

  19. 혜진 2013.08.12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개그도아닌 풍자 코미디소설도아닌
    압력밥솥 블로그글에 넘 빵 터진다~~^^
    재밌게 보고가요 저도 자취도해보고 밥도지어 봐서?^^ 쿠쿠의 매력을 아는데~~~~~진짜
    밥 한번 짓고 요리실력에 으쓱해본적 있어요ㅋ
    내가한건지? 압력밥솥이한건지?^^ 근데 밥맛
    진짜 좋아요~~~♥뻐꾸기 기차소리 알리미소리 정겹지요ㅋㅋㅋㅋㅋ

  20. 동이 2013.11.13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땐 저도 잊어버리거나 시끄럽다고 하는데 밥솥하고 도란도란 얘기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땐 내가 외로운 것이야. 그렇게 생각되긴 해도 든든하죠. ^^

  21. Favicon of http://chapang.tistory.com BlogIcon 반갑습니다.. 2016.01.20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기능 다 사용하나요?
    저는 시끄럽고 귀찮아서 모두 mute 시켜버리는데요..
    그건 호불호가 있겠지만 대부분 다 끄고 삽니다.ㅎㅎ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은 더욱 그렇죠.

    참고로,,, 쿠쿠는 전자제품이지만...
    유럽에서는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풍년제품이 더욱 인기가 많습니다.
    가스나 땔감으로 사용 가능하고, 반 영구적이라서요..

얼굴 빨개지는 한국여자의

그리스어 욕 사용기 

 

 

 

 

 

 

 

그리스 첫 방문 이후부터 저는 그리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리스어 공부 초반 때, 정말 생각하면 쥐구멍에라도 찾아가 숨고 싶을만큼 얼굴이 빨개지는 그리스어 실수들이

참 많았는데 그 중 하나를 여러분께 소개해 봅니다.

 

두 세번 쯤 그리스를 여행하다보니 제 귀에 들리는 " Γεια σας (ㄱ)이야 사스: 안녕하세요? "

"Τι κάνετε 띠 까네떼: 잘 지내세요?"  등의 가벼운 인사말을 제외하고도 가장 많이 들리는 그리스어가 있었으니,

어느 언어나 현지에서 언어를 배우게 되면 피해갈 수 없는 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욕을 싫어하는 저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중 한 욕은 상당히 제 귀에는 정감있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말라까스 라는 욕이었는데요.

(일부러 이 욕의 그리스어 표기를 넣지 않았습니다. 호기심에 번역기를 돌려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리스어는 번역기가

정확하게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말끝마다 친구들끼리 이 말라까스라는 욕을 주고 받는 매니저 씨에게, 도대체 이 욕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았습

니다.

매니저 씨는 이놈 저놈, 야이 바보야. Hey stupid! 정도의 가벼운 욕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남자들이 친구들끼리 이놈, 저놈이라고 친근감있게 부르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말인 셈입니다.

어떻든 말끝마다 정감있게 이 욕을 주고 받는 매니저 씨와 친구들을 보다보니,

원래 한국어로 욕을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지만, 어쩐지 바보야~정도의 욕이라면 저도 적절한 타이밍

에 이 정감있는 욕을 친근함의 표현으로 그리스인 친구들에게 한 번 사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그리스로 여행을 오게 되었고, 드디어 매니저 씨와 또 다른 친구들 여럿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로도스 여행 중 παλαιά πόλη빨리아뽈리 성 안을 구경하는 올리브나무 씨

 

그때 묵었던 호텔 Belvedere벨베데레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10월 초 였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선탠을 하고 있네요. 

 

 

 식사가 무르익었을 때 쯤, 또 평소처럼 이 말라까스라는 욕이 친구들 사이에서 정감있게 오고가고...

저는 때는 이 때다 싶어서 옆의 매니저 씨의 이야기를 거들면서

 

"그래. 말라까스! 얘들아, 나도 같이 해."

뿌잉3 

라고 친구들에게 약간 과장된 억양으로 한마디 뱉었습니다.

그런데!!!!!

온 식당의 밥을 먹던 사람들이 일제히 숟가락 포크 질을 멈추고 저를 쳐다보았고, 심지어는 음악을 연주하던 밴드

마저 모든 악기 연주를 멈추고 저를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몇 초쯤 정적이 흘렀을까, 매니저 씨는 그 큰 눈을 더 크게 뜨면서 "올리브나무!!!! 너 왜 그래!!!" 라고 저를 타박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천진난만하게 "왜...내가 뭘 잘못했길래. 나도 좀 친한 척 하고 싶었다고....."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그제야 매니저 씨는 이 욕의 참 뜻을 저에게 설명했습니다.

 

"올리브나무야. 말라까스는 아주 친한 친구들끼리는 이놈 저놈의 의미로 쓰이지만

그리스 여자들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 욕이야.

왜냐하면 별로 안 친한 사이에서는 이 욕이 영어의 Fuck you!와 똑같은 의미란 말이야.

넌 지금 그리스 여자들이 절대 사용하지 않는 욕을, 그것도 한국 여자가

것도 공공장소에서, 게다가 큰 소리로

Fuck you 라고 외친 거나 다름 없다고! "

 

헉그..그..그런거야??????

 

그럼 왜 진작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은 거야??? 이 매니저 씨야!!!

내가 알았으면 썼겠냐! 그것도 오버하면서 큰 소리로!!

당신이 나한테 먼저 그냥 가벼운 친구끼리의 호칭 정도의 욕이래서

나도 한 번 친한 척 해 보려고 한 건데...

엉엉나..이제 창피해서 어떻게 네 친구들 얼굴을 본단 말이야...

 

그런데 창피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매니저 씨의 온 일가 친척들이 제가 이 욕을 내뱉은 것을 다 알고 있었고, 외국인임을 감안해 볼때 새로운

개그 소재라고 찾은 듯 제게 몰려와서 "어머어머 올리브나무, 너 그랬다며? 그렇게 심한 욕을 공공장소에서

했다며?" 라고 놀리고 난리가 난 것입니다.

저는 더 이상의 창피함을 견디지 못하고, 괜히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고 어설픈 그리스어를 따라 했다가 망신당한

이 상황을 친구들이 잊어주길 바라며, 그 여행 중에 매니저 씨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없었답니다^^

 

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데요.

혹시 그리스 관광 중에 운전을 하시게 된다면 운전자들끼리 욕을 시원하게 해 줄때도 자주 듣게 되는 용어이니

사용하시지 않더라도 알아는 두시면 좋을 듯 하네요!

 

참, 까스의 액센트(그리스어에서는 액센트를 또노 라고 하는데요)는 에 있답니다.

만약 말라의 액센트를 에 두고 발음하면 부드러운, 말랑한이라는 말라꼬와 같은 뜻이 되므로 잘 구분하셔야

한답니다. 저는 수박장수 아저씨가 말라까스라고 제게 하는 말을 듣고 저한테 욕하는 줄 알고 급 흥분해서 매니저

씨에게 른 적도 있었는데, 알고 보니 수박이 말랑하고 잘 익었으니 사란 뜻이었답니다^^

(그 때도 역시 엄청 창피했어요.)

 

 

여러분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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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탄트 2013.04.18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재밌어요! 올리브나무님 얼굴을 붉어지게 만든 욕이지만, 정말 어쩐지 정감이 가는 말이네요. 말라까스~
    액센트에 따라서 뜻이 달라지는군요. '까스'라는 게 접미어같은 건가요? 갑자기 돈까스, 비후까스란 단어가 화들짝 떠올라서요. 말랑한 이란 뜻의 '말라꼬'도 꼭 경상도 사투리같아서 친근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돈까스에서 방 터졌어요~~~까스가 접미어는 아니구요. 굳이 얘기하자면 스가 접미사 같은 음절에요. 남성형 명사로 사용되거나 남성형 형용사로 사용될 때 붙는 것이지요.

      정말 그리스어 어떤 단어는 경상도사투리와 똑같은 게 몇 개 있어서 굉장히 신기한데요. 그것도 다음에 언제 한번 소개할게요~^^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18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라까스라는 말이 친근(?)하게 들렸던건 말라꼬 이름과 비슷하게 뭔가 경상도 어휘의 스멜이 나서 그런게 아니었을까요~
    어린애나 외국인이나 욕은 쉽게 배운다는 이야길 들은 적 있는데 욕도 잘 알고 쓰려면 어렵군요ㄷㄷㄷ
    저도 저런 흑역사 몇 개가 있는데 기억날 때마다 혼자서 하이킥을 한답니다ㅠ 맨인블랙에 나오는 기억 지우는 기계 같은 게 저한테 있었음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아스타로트님도 일본어 배우시면서 지우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으셨나봐요~~
      그러게요. 지금까지도 회자되면서 가끔 놀림당하는 실수들이 있어서
      저도 맨인블랙 아저씨를 섭외해야할까봐요^^ㅎㅎㅎㅎㅎ

  4. 이온 2013.04.18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좀 웃을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 실수담은 왜 항상 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어요.
    올리브나무님은 민망하셨겠지만... 뭐 지금은 잘 하시니까 이제 이 기억은 쿨하게 넘기실 수 있으시잖아용~
    그런 의미에서 조금만 더 웃을게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온님~ 그렇게 재미있으셨다니 저도 좋네요.ㅎㅎㅎㅎㅎㅎ
      그러게요. 남이 실수 하는 얘기는 언제 들어도 정겹지요???
      많이 웃으셔도 되요. 웃자고 쓴 얘긴데요. ㅎㅎㅎㅎㅎㅎㅎ

  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4.18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상황보다 후폭풍이 더 무서웠겠어요 ㅋㅋㅋ 역시 욕은 제대로 배워야하는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지금은 그때 저 친구분들께서 저 사건 이야기하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강세에 따라 뜻이 아예 달라지는군요. 꽤 어려운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좀좀이님. 회자되고 있어요~~~~~ㅠㅠ.

      그리스어는 강세에 따라 완전 다른 뜻이 되는 동음이의어가 상당히 많아요. 그리스인들이야 자연스럽게 어릴 때 부터 사용했으니 구분하며 사용하는 것이 쉽겠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헷갈리는 부분이더라구요^^

  6. Favicon of http://skh7063.tistory.com BlogIcon 피터팬† 2013.04.18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으니 매니저씨한테 고마워해야겠는데요?
    저는 그런 에피소드 좋아합니다 ^^

  7. 내별 2013.04.18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어를 배우다 보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에피소드.......ㅋㅋ
    어느 나라나 똑 같군요~ ^^

  8. 포커스 2013.04.18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재밌는 에피소드에 빵 터졌습니다..^^
    낯선 타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소소하게
    많을것 같은데요..
    자주 들러서 이야기 듣고싶네요..^^
    좋은시간 이어가시길요..^^

  9.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18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우선 좀 웃을게요~
    (저도 실수 많이 했지만...)

    외국어 배우다 보면 그런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스페인어 배울 때 그런 일이 많았어요 ㅋ
    예전에 진짜 웃겼던 게
    스페인어로 'Protagonista(주인공)'(이)라는 말을 하려고 했어요.
    근데 스페인어로 창녀가
    이 단어랑 뭔가 비슷하거든요.
    'Prostituta'라고...;ㅁ;
    그 때 스페인어 배운지 얼마 안 되어
    둘이 헛갈려서는
    그 말을 해버린 거예요;ㅁ;
    외국인 친구들이 막 웃으면서
    너 그거 무슨 뜻인지 아냐고 막 물어봤어요.
    전 응? 그거 맞지 않아?
    이랬는데 알고 보니.....

    에궁, 외국어 배우면서 정말 실수 많이 했던 거 같아요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은괭이님.아하하하하...
      그런 실수를 하신 적이 있으시군요~~

      저도 그 실수들을 다 모아서 땅에다 묻어버리든가
      제가 쥐구멍에 숨든가
      그러고 싶을 때가 많아요~
      그냥 생각을 말아야지 싶어요.ㅎㅎㅎㅎㅎㅎ

  10. 하루 2013.04.18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할머니도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셔요 ㅋㅋㅋㅋ
    저에게는 일본인 사촌이 있는데요. 그 당시 식당에서 저희 할머니가 주변 지인에게 배워온 언어를 썼더니 사촌동생은 그자리에서 울고 말았습니다... 당시 했던말이 [빠가야로!!!]였드랬죠... 아무것도 안했는데 바보시끼라는 말을 들었던 사촌동생.. 그리고 안절부절 못하시던 할머니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ㅋㅋㅋ 물론 욕인지 모르고 쓰셨더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하루님 할머님께서 사촌을 울려버리셨군요^^
      근데 정말 충격이 컸나봐요~ 그렇게 울어버리다니^^
      할머님의 당황하시는 모습이 어쩐지 상상이 되어서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11.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4.18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구.... 이불안에서 하이킥할 소재군요 ㅠㅠ
    이게 평소에도 참 난감한게 욕이나 나쁜 말들은 뜻을 물어보면 알려 주기는 하는데
    굳이 쓸 필요가 없는 단어라 확실한 용법이나 사용대상을 말해 주지는 않으니......허허허
    확실히 현지인과 비슷하게 줄임말이나 속어를 쓰려하는것은 너무 도전인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ㅎㅎ
    저도 얼마전에 제 친구가 "약 잘 챙기삼" 이런 메시지를 보내서 빵 터졌네요 ㅎㅎㅎㅎ 삼?!! 삼 ㅋㅋㅋㅋ 이러면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데카님.
      근데 이제 오랫동안 공부하고 여기서 몇년 살다보니
      저도 약칭도 많이 쓰게 되고 사전에 없는 단어들도 쓰게 되고 그렇네요. 그리스어에는 희안하게 사전에 없는 실생활어가 많아요.
      그리스에 살아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단어들이지요.
      제가 가끔 그런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면
      매니저 씨는 또 그게 그렇게 웃긴가봐요. 어떻든 외국인인데, 현지인들이 쓰는 말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써서 그런가보지요?
      막 낄낄거리고 막 웃어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4.18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진작 뜻을 자세히 가르쳐 드리지... 매니저씨 장난 하셨나보네요...
    사람들 한테 얼굴 붉히는 ㄱ ㅐ ㅁ ㅏ ㅇ ㅅ ㅣ ㄴ!
    그래도 모르고 한 말이니 다... 이해해줬죠?
    올리브나무님... 선글라스 빼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 조금 해봤어요...
    목소리는 상당히 고울 것 같고... 성격은... 으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산들이님.
      궁금하시면 제 사진 이메일로 보내드릴까요??^^
      제 한국 가족들과 한국 친구들도 블로그에 글 쓰는 걸 아직 몰라서 사실 얼굴을 공개 더 못하기도 해요^^(그래도 가까운 사람이 보면 저라는 거 다 알겠지만요.)

      제 눈은요. 그냥 보통 한국인의 쌍커풀 없는 평범한 눈이에요^^
      제 목소리와 성격을 좋게 얘기해 주셔서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산들이님^^

    • 역량 2013.04.19 0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한국 가족들과 한국 친구들 다 알 것 같은데요? 그리스에 살면서 블로그하는 사람이 또 누가 있겠어요. 메인에 뜬 적 있으니 아마 다 알거에요. ^^

      그리구, 올리브나무님 성격은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살면서 성격 좋다는 말 거의 못듣고 살아서 ㅠㅠ 저도 좋은 사람이라구요~~~~~~~~~~ㅁ 누구를 향한 외침인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가족들은 일단 모르는게 확실해요.
      제가 블로그를 한다는 자체를 모르고..
      다들 지금 바쁘게 사느라 인터넷 자체를 잘 못들어와 보는 것 같아요.
      알았다면 벌써 말을 하고도 남거든요.
      그렇게 자주 통화하는데 아무도 말하지 않는 걸로 보아
      모르는 게 확실해요.
      그리고 한국 지인들 중에 아주 친한 친구들 역시 몰라요.
      그들도 포털 사이트 자체를 안 들여다 보는 것 같아요.
      역시 자주 통화해서 안다면 모른 척 할 이유가 없거든요.
      그리고 저를 아는 지인인데 보면서 모른 척 할 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혹시 그런 지인있다면 아는 체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어떻든 가까운 사람들은 아직은 모르는 게 확실하답니다.
      오랫동안 몰랐으면 좋겠네요^^가능할까나요??
      다음 메인에 몇 번 뜰 때마다 좋았다기보다 가슴이 철렁철렁했답니다.ㅎㅎㅎㅎ

  1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18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얘기도 올리브나무님에겐 아픈 과거이지만 많은분들에겐
    엔돌핀을 많이 주셨을꺼예요..ㅎㅎ
    그리스말도 일본말처럼 약간 욕처럼 들리는데..아닌가요?
    일본말은 지나친 욕은 없지만 역시 남자여자말은 구분이 있어요..
    일본어학교 선생님들은 여자선생님들이 많아 반 남자애들이
    모두 게이처럼 얘기해서 일본인들을 놀래킨 적은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런 실수 하나둘 메모해 뒀으면 두고두고
    좋은 얘깃감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어가 얼핏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일본어처럼 들리기도 해서,
      가끔 제 친구들이 제게 전화를 했다가, 제가 못 받으면 통신사 안내방송이 나오는데요. 왜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등의 안내방송이요.
      그걸 듣고는 화들짝 놀라며 어딘지 모르게 일본어와 비슷하게 들린다고 말하기도 해요^^
      아마 딱딱 끊어지는 발음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ㄲ, ㄸ, ㅉ, ㅆ 등의 발음이 많이 사용되어서인 것 같기도 하구요.^^
      게다가 안내방송이나 뉴스의 억양은 원래 더 딱딱하잖아요.
      그래서 더 그렇게 들린다네요^^ 다음에 그리스에서 현재 방송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그리스어 더빙판을 찾아서 한번 올려볼게요. 비교가 될 것 같아요. 확실히 영어나 불어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언어는 아니에요^^

  14. 역량 2013.04.19 0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말 잘못한 건 아닌데
    검은 양산 쓰고 걸어가서 차 몰고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이 다 한번씩 쳐다본 적 있어요. (주택가라서 아무래도 운전을 좀 천천히 하니까 걸어가는 제가 보였나봐요)
    제가 나이도 있고 해서 검은 양산 좀 멋지다고 생각해서 우리나라에서 산 건데
    이사오면서 챙겨왔거든요

    양산 쓰는 사람 길에 아무도 없는 거 저도 아는데.. 햇빛이 너무 뜨겁고, 모자 쓰자니 머리 눌리고 등등의 이유로 양산 쓰고 나섰다가 참..
    저녁에 얘기했더니, 남편 왈 '장례식에서 가는갑다 했을거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그러셨군요!
      이궁. 역량님 댁에 꽃무늬 양산 하나 놔 드려야겠어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언제 기회되면 그리스에서 하나 보내드릴까요?^^
      그리스는 양산쓰는 사람은 없는데 관광객 때문인지 양산 파는 가게가 몇 개나 있어요^^~~

  1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19 0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 미국 왔을 때 언어도 그렇고 문화도 그렇고 뭐든 새로 배울 때 그렇게 쥐구멍 찾을 일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 때 낯 팔렸던 걸 생각하면 아직 얼굴이 남아있는 것도 미스테리예요. ㅋㅋ

    큰 소리로 욕하신 것도 재밌지만 수박 장수를 오해하시고 매니저님께 달려가 이르신 것도 완전 귀엽고 웃겨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이방인님~
      제 얼굴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에요^^
      왜 이렇게 실수가 많았는지
      그리고 갈 수록 언어 실수는 줄어드는데, 깜빡증은 늘어가는지^^
      어쩌면 좋을까나여~~~~

  16. 2013.04.19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금붕어똥 2013.04.19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 거주중이에요。저는 처음에 학교를 들어가서 빨리 친해질라고 한 애 붙잡고 욕설、성적표현 강좌를 듣고 받아적고 외우고 실전연습까지 다 했던 기억이 나네요。물론 나는 사용하지는 않을거지만 누군가에게 들었을때 화를 내기위해 연습한다고하면서요。근데 본심은 애들이랑 빨리 친해질라고 일부러 그런것도 있답니다^_^빨리 친해지고 싶을때는 역시 욕일까요T_T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금붕어똥님 반갑습니다^^
      일본에 계시는군요.
      그러게요. 처음엔 이런 저런 걸 다 따라해 봤었는데
      막상 언어가 익숙해지고 대화를 잘 하게 되자
      한국에서 친구 사귈 때랑 비슷한 방법으로 사귀게 되더라구요~
      사람들이 서로 문화가 다르고 인종이 다를지는 몰라도
      비슷한 부분에 감동받고 비슷한 부분에 맘이 통한다고 느끼게 되곤 하네요^^

  1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4.19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완전 무안하셨겠어요..
    순진무구한 얼굴로 그런~무서운말을 하셨으니... 밴드도 멈출만 합니당. ㅎㅎㅎ
    한동안 놀림당하셨겠는걸요~ㅋㅋㅋ
    역시 현지 언어의 정확한 쓰임새를 배우는건 어려운것 같아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팩토리님.
      그래서 제가 매니저 씨에게 하는 말이 있는데요.
      여기서 한국인이 없이 사는 생활의 장점이 딱 하나가 있는데
      (나머지는 대개 단점이구요)
      그리스어를 제대로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거에요.
      제대로 못 하면 생활이 안 되니까 말이지요.
      하나라도 장점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해야할까요^^ㅎㅎ

  19.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20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이런....
    매니져님이 잘 좀 가르쳐 주시지....
    올리브나무님이 당연히 욕은 안하겠지 했나봐요.ㅋㅋㅋ

    안경으로 가리신 올리브나무님 얼굴....
    왠지 그냥 보이는듯도 해요.ㅋㅋㅋ

    오늘 오후에 하신다는 수술 잘하시고 건강하세요~ ^&^

  20. 코스타즈 2013.04.24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그리스에서살던사람입니다ㅋㅋ그리스말로 말라까스 정확한의미는 자위라는 뜻입니다ㅋㅋ그런욕을한다니어이없죠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0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에 사셨었군요^^
      그렇지요~문자적으로는 그런 뜻이지요.
      어떻든 실제로 그리스인 남자들 사이에서 그런 뜻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다보니 제가 오해를 했던 것 같아요.
      오래전 이야기네요~^^

  21. 동이 2013.11.10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와 같은 장면이네요. 갑자기 정적이라니. 마구 웃음이 나왔어요.

양가에서 여자 마녀와 남자 꽃뱀

취급 받았던 우리부부 이야기

 

 

 

 

 

 

 

 

국제 결혼이 순조로울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또한 실제로 순조로운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연애 자체가 참 쉽지 않았었습니다.

 

전에 소개한 대로 노후에 그리스에 작은 별장을 하나 지어서 글을 쓰며 사는 게 소원이었던 저는

뭔가 답답한 일이 생길 때마다 그리스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수집하곤 했었는데요.

일종의 '꿈을 구체화 해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해보자'는 작전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한국 내에서 그리스에 대한 정보가 워낙 관광객들을 통한 정보 외에는 희박했기에

다른 경로로 좀 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 때문에 베트남 분들과 우리나라에서 상용화가 덜 되었던 인터넷 메신저로 통화를 하곤 했었는데,

어느 날 베트남 친구가 전화를 끊고, 로그 아웃을 하려다가 로그인 상태로 되어 있는 그리스 인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아주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불특정 다수인 그들에게, 저는 마치 행운의 편지라도 보내듯지 메세지를 보내기 시작했는데

"저는 한국에 사는 올리브나무입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그리스에 대해 정보가 필요한데

혹시 도움 주실 수 있는 그리스인이 계신가요?"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대략 스물 다섯 명 정도에게 메세지를 보냈고

제게 답을 해 온 사람은 다섯 명 뿐이었습니다. 모두 통화가 아닌 메세지로만 대화를 이어나갔는데

한 사람은 여자나 꼬셔보자는 토 나오는 남자라 얼른 차단했고,

(남자에 크게 실망한 과거 덕에, 당시 저는 남자에 조금도 관심 없었습니다.)

네 사람 중 세 사람은 본토인 아테네, 패트라, 데살로니끼 등에 사는 사람들이었는데

다들 친절한 분이셨지만 섬 정보나, 섬의 부동산 시세나, 섬의 생활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지식을 가진 분들은

아니었습니다.

네 사람 중 마지막 한 사람이 섬에 살고 있어 그리스 섬 정보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는

그게 바로 매니저 씨였습니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메세지를 주고 받으니 당연히 목소리도 알 수 없고

(지금 우리 사이가 그런가요? 블로그 독자님들?^^)

그렇지만 자세하고 담백하게 정보를 알려주는 게 정말 감사해서,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하나 고민이 될 지경

이었답니다.

그렇게 몇 달인가 지나, 당시에 어떤 일들로 인생의 큰 고비를 넘기고 난 저는

그간 일중독자처럼 일을 해왔기에 정말이지 쉼이 필요했고,

그리스로 첫 여행을 결정하게 됩니다. 

아테네를 비롯하여 여기저기를 돌아보기로 결정을 한 후 매니저 씨에게 연락을 하자

매니저 씨는 로도스에 꼭 들르라고 신신 당부를 했는데,

이유는 한국 라면이 그렇게 맛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만약 본인이 제공한 정보에 대해 보답하고 싶다면

라면을 몇 개만 좀 사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거절하기에는 제공 받은 정보가 정말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알짜들이라,

그럼 며칠만 로도스에 머물기로 하고 그리스 여행 마지막에 들르게 된 것이지요.

(라면을 세 박스나 갖다 주었답니다.^^신세 지고는 못 사는 이 성격 때문에...)

그렇게 매니저 씨와 저는 연인이 아닌 친..로 첫 만남을 갖게 되었고

그 친구 관계는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떻든 시간이 1년 넘게 흘러매니저 씨도 한국 관광을 다녀갔었는데, 매니저 씨가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연애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었던 저의 의사와 상관 없이 매니저 씨는 갑자기 한국행을 결정하게 됩니다.

당시에도 락 마스터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와 사업적 마찰이 심했고, 아버지와 떨어져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었던 이유와 더불어,

나중에 그리스에 별장을 지을 때 짓더라도 젊을 때는 일 때문에 절대로 한국을 떠나서 살지는 않겠다는 저와의

관계도, 어떻게든 밀든 당기든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요. (무모하기도 하지요.)

그렇게 매니저 씨는 한국에 집을 얻고 정말로 갑자기 한국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매니저 씨가 반갑지 않았습니다. 반가울 수가 없지요.

정말 "너 뭐니?"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어떻든 어학당을 등록하고 일자리를 알아보고 혼자 일을 진행해 나가는 매니저 씨를 보면서

'미친 사람이 여기 하나 또 있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가족들은 그가 멀쩡한 사업을 팽개치고 아는 이도 별로 없는 머나먼 한국으로 떠나버린다는 말에

어떻게 반응했을지 궁금했었습니다.

매니저 씨의 어머님, 그러니까 지금의 시어머님은, 전에 말씀드린대로 자식 일에 이성을 상실하는 분이신데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금쪽같은 아들이,

평생 끼고 살아도 아깝지 않을 내 소중한 아들이!

왠 한국 여자에게 미쳐서 한국으로 가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그 이유 때문 만은 아니라고, 부모를 독립해서 좀 살고 싶다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이미 이성을 상실한 어머님은 매니저 씨 말이 들릴 리가 없었고

급기야는 모든 화살을 제게 돌리며 이렇게 외마디 비명을 지르셨다 합니다.

 

"올리브나무! 이 마녀같은 것! 내 아들을 어떻게 홀렸길래, 한국으로 간대."

헉

나중에 농담처럼 이 말을 전해 들은 저는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답니다.

'아니, 내가 오라고 했나?' '왜 가만히 있는 내가 마녀가 되어야 돼?' 완전 기막혀. 평생 화나면 원더우먼 이상으로

변신하는 엄마 밑에 자라며 별 욕을 다 듣고 살아왔지만 '마녀'라는 말은 태어나 처음 듣는구나, .억울해..'

 

그러나 그는 이미 와버렸고, 이미 모든 일을 혼자 저지른 후였기 때문에

저는 어쩔 수 없이 매니저 씨가 한국에 정착하도록 도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한 그리스 대사관에서 알아보니, 서울 내에 있는 그리스인은 고작 열 명 정도 인데,

그 중 여섯이 대사관 직원이고, 한 명은 외대 교수 겸 서울 정교회 사제이고, 나머지 몇 명은 요리사 이거나

한국인과 국제 결혼한 그리스인 여성 분 정도 였습니다.

도대체 이들 중에는 매니저 씨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는 셈이었지요.

 

아무튼 이렇게 매니저 씨의 한국 정착을 돕다보니, 자연히 붙어 다니게 되었고

그것은 저희 아버지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당시 붙임성있는 매니저 씨의 싹싹하고 상대방 비위 잘 맞추는 사회성 있는 태도는

눈치가 빨라 괜찮은 사람인가보네 라고 생각하셨던 저희 엄마와는 달리

영어를 못하셔서 말을 못 알아듣던 아버지 눈에는 썩 좋아보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하루는 저를 부르시더니 아버지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놈, 누구야. 이름도 길어서 기억 안나는 놈. 나이도 너보다 어린데 뭐 사회 생활이나 제대로 했겠니,

니가 아무리 그리스를 몇 번 다녀왔다해도 남자가 속이려 들면 다 속일 수 있는거다. 분명히 돈도 땡전 없고,

일자리도 없고, 집도 절도 없어서 너한테 빌붙으려고 한국에 온거야."

 

"아버지. 그게 아니라니까요? 제가 그 사람 가족들도 만나봤었고, 아버님과 같이 하는 가게도 갔었어요.

락 마스터는 유럽에서는 꽤 괜찮은 기술직이에요."

 

"락 뭐라고? 열쇠쟁이 아닌가? 요새 다 전자키 쓰는데 누가 열쇠 쓴다고 열쇠쟁이를 한대? 가게도 없이 차로

돌아다니며 대충 열쇠 만들어 주는 사람아니냐?"

 

"아버지 그게 아니라 락 마스터는 전문 은행 금고나 차 키 프로그램 하는 직업이에요. 물론 그 사람네 가게에서

일반 열쇠관련일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그게 그 사람의 업무는 아니에요. 그리고 가게도 커요. 그리고 제가 언제

그 사람이랑 연애하고 결혼하고 그런다고 했어요? 왜 넘겨 짚고 오버세요?"

 

늘 듣고 싶은 얘기만 들으시는 아버지는 손을 휘휘 저으시며 대답하셨습니다.

"됐고! 난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겠고. 그 놈, 아무리 봐도 남자 꽃뱀이다. 니가 나름 니 사업도 하고 직장도 다니고

 집도 있고 그러니까 니 돈 뜯어 먹으려고 한국까지 들어온거야. 돈 뜯고 나면 다시 튈거야."

헉아버지...제가 그렇게 남자 꽃뱀이 그리스에서 돈 뜯으려고 날아올 만큼 부자가 아니거든요...

                왜 이러신데요..

저는 아버지의 꽉 막힌 일그러진 부정에 화가나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나와버렸습니다.

(말리는 시누가 더 밉다고, 그걸 다른 방에서 지켜보던 막내 동생이 "잔잔잔잔 잔잔잔잔 짠짠!" 이라며 TV에서 범인 검거 상황에서 자주 나오는 배경음을 입으로 흉내내며 취조하는 아버지와 제 옆을 지나갔기 때문에 더 열받았었지요.) 

 

...

연애를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양가에서 이런 취급을 받았던 저희 두 사람이

결혼하기까지 얼마나 쉽지 않았을지 예상 되시지요?

공군 복무 중 안기부 소속으로 간첩 잡는 일을 하셨던 저희 아버지, 그리스인은 신원조회는 어떻게 하냐고

전과는 있는지 어떻게 알아보냐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중간 과정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여곡절 천신만고 끝에 연애를 시작했고, 또 시간이 지나 양가 허락을 얻고 결혼식을 그리스에서 했었는데

(당연하겠지요. 그리스 가족 문화로 본다면, 그리스에서 할 수 밖에요.)

그 때 처음 매니저 씨의 집도, 가족도, 가게와 회사도 다 보게 되신 저희 아버지..

(엄마는 그 전에 미리 그리스에 다녀가셨었지요.)

민망한 듯 매니저 씨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아이구, 일을 좀 잘 하나봐?"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더니 결혼 후에는 매니저 씨만 보면 서로 말도 안 통하면서 낄낄 대며 농담하며 웃는

웃기는 장인 사위 사이로 변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냥 한국 말로 쉴새 없이 말하시고 매니저 씨는 웃으며

"난중에(나중에) 할게." 이런 짧은 대답만 하는 사이 말이지요.

 

그리고 저희 시어머님도 그 이후로 만났을 때에나, 그리스로 이사 온 후에도 비록 잔소리를 하실 지언정,

결코 제게 마녀라고 대 놓고 말 한적도, 뒷담화 하신 적도 없습니다.

요즘은 "올리브 나무야. 나 병원갈 때 같이 가줄래?" 이러고 계시지요.

어떤 땐, 혼자 사는 딸보다 저를 더 의지 하시는 것 같다고 여겨진답니다.

 

어떻든

마녀와 꽃뱀은 그후로도 오랫동안 한국과 그리스에서

밥 잘 먹는 딸아이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덧붙임

그리스로 돌아온 후인 요즘도 저희 시아버님은 가끔 매니저 씨와 여전히 사업 때문에 싸울 때가 있으신데,

그럴 때마다 아들에게 열받아서 그리스인 답게 이렇게 제게 영어로 말하며 화난 것을 승화 시키신답니다.

"올리브 나무. Don't buy the man from internet ! (인터넷에서 남자를 사지 말라구)"

그럼 저도 농담으로 같이 맞장구 칩니다.

"그러게요. 반품 기간이 지나서 그냥 어쩔 수 없이 계속 써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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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4.09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아버님 너무 귀여우세요..
    그리스남자 신원조회는 어떻게 하냐며..ㅋㅋㅋ
    얼마전 제가 아는 칭구는 아주 쿨하게 캐나다 남자와 결혼승락을 받고 슝~~ 날라가 버렸는데
    올리브나무님은 연예전부터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팩토리님. ㅎㅎㅎ
      일단 한국 고루한 아버지라 연하라는 점 부터 맘에 안 드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리스가 우리나라와 그다지 교류가 많은 나라도 아니어서
      정보가 전혀 없다보니 더 의심을 하셨던 것 같아요.
      결국 결혼할 때, 신원 조회는 못하시니
      매니저 씨가 취업을 위해 한국으로 들고 왔던 학교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출생증명서 까지 다 보셨어요..ㅎㅎㅎ--;

      당신 딸이 그렇게 가치있는 딸이 아닌데, 딸 가진 아버지들은
      눈에 보이는 게 별로 없으신 것 같아서 상당히 민망했었답니다..--;

  3.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09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연애까지 가는데도 정말 힘든 과정이셨겠어요...! 마녀라니...아고고.. 정말 속상하셨겠어요...ㅜ_ㅜ
    라면을 세박스를!! 해외여행때 짐만 가지고 다니는 것도 고생일텐데 올리브나무님 정말 의리 있으십니다...!!
    지금은 다 괜찮으니 참 다행이에요... ^^
    올리브나무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

  4. 여인네 2013.04.09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당시엔 정말 힘들셨을텐데...
    시간이 지나니 그때일을 이렇게 이야기로
    풀어낼수도 있네요^^

  5. 2013.04.09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09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말이죠, 나름의 질투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국인이니 걱정도 있었을 거구요 ㅎ)
    저희 아빠는 평생 거의 화도 안 내시고
    감정 표현도 거의 안 하시고 그러시는데요
    지금 제가 남친이 있는데...
    상당히 질투하세요 ㅋ

    저번에는 일욜에 남친이랑 놀고 있는데
    한 2~3번 이상 전화가 와서 계속 일찍 오라는 거예요.
    무슨 일이 있나 해서 갔는데
    엄마는

    "왜 벌써 왔어?
    저녁 먹고 오는 거 아니었어?"

    이러는데 옆에서 아빠께서 씨익 웃고 계셨다는;ㅁ;

    저번에는 남친이 직접 집 앞에 와서
    만난 적이 있는데요
    엄마는 친절하게 대해주는데
    아빠는 악수도 받아주지 않았다는;ㅁ;

    딸 가진 아빠들은 어쩜 비슷한 걸까요?^^

    오늘두 글 잘 보구 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버지께서 그러셨을까요..
      하긴 매니저 씨가 아버지와는 아주 다른 스타일이긴 하지요.
      도리어 저희 엄마랑 더 비슷한 성격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래서 결혼 전에는 본인과 달라서 불편해 하시더니
      결혼 후에는 저희 엄마랑 꿍짝이 맞 듯 잘 지내세요.

      남친에 대해서 질투하시는 검은괭이님 아버님,
      굉장히 귀여운 느낌이 들어요^^하하하..
      악수도 안 받아 주셨다니..
      남자 친구분이 정말 서운해 하셨겠어요^^

  7. 2013.04.09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분명히 꼭 만날 날이 있을 것만 같아요.
      저도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
      **님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너무 고맙고 좋아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아시다시피 한국어 가르치는 일과
      그리스어 번역일, 그리고 매니저 씨 가게에 매일 출근해 오전 한두시간 서류업무, 회계업무, 관공서업무를 보고 있고요,
      한국에서 하던 일 중에 아직 마무리를 안 하고 있는 사업이 있어서 그 또한도 원격으로 하고 있답니다. 다행이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라
      제가 여기 온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한국에 계신분들과 자주 통화하면서 그럭저럭 유지가 되고 있는게 감사한 일이긴 한데, 어떨 땐 몸이 여기 있다보니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일들도 있어서 머리가 아플때도 많고, 국제 전화요금도 메신저를 주로 이용하긴 하지만 엄청나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부터 매월 발행했던 특정 분야 칼럼이 있는데, 그 일도 아직 하고 있답니다.....집안일도 많으니 일을 좀 줄일까 싶다가도...그걸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일중독증은 아직 치료가 더 필요한가 싶기도 하답니다^^... 자꾸 새로운 일을 벌이고 찾고, 저도 왜 이러나 몰라요--;ㅎㅎㅎ

    • 기러기 2013.11.21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리브*님,
      국제전화요금이 엄청 나오신다니 동병상련의 처지에서 알려드릴까 합니다.
      메신저 말고도 국제전화 요금을 국내전화 수준으로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어 부담없이 이용하고 있는데 그리스에서도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저는 한국에서 외국에 국제전화를 할 때 1544-0044를 이용하여 국내 휴대폰 요금으로 국제전화를 했는데, 요즘에는 더욱 저렴하게 한국에서 계약하여 구입한 070 인터넷 전화를 외국에 있는 사람에게 보내어 우리나라로 전화하게 하고, 한국에서도 그 번호로 외국에 전화를 거니 서로 요금 부담없이 마음대로 국제전화를 할 수 있더라구요.
      "1544-0044"나 "인터넷전화 해외사용"을 검색해 보시면 자세하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Naver 지식in에서는 인터넷 전화는 인터넷 연결만 가능한 나라이면 어느 나라에서나 가져가서 사용가능하다고 하는데 확인해 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2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감사합니다.
      기러기님...
      말씀 참고해서 방법들을 찾아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기러기님은 혹시 기러기아빠신가요??
      에궁...만약 그러시다면 정말 큰 일을 하시는 중이시네요.
      전 우리나라 기러기 아빠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거든요. 나라에서 상이라도 줘야될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8.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09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완전 드라마에요 드라마~~~!!
    생략하고 쓰셔도 이 정도인데 그 시간, 그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요..
    정말 책으로 쓰셔서 판권 팔아 드라마로 만들어도 될 것 같아요~ㅎㅎ
    지금이야 지났으니 웃으면서 말씀하시지만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 힘든 시간들이 두분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셨을거라 믿어요~ ^^
    그런데 무작정 한국으로 오신 남편분 완전 멋있어요~~!!! 아~부럽당~~ㅋㅋㅋ
    일이 정말 많으시겠어요~ 대단하세요~ 그 일들을 다 감당하시다니... 올리브나무님은 굉장히 강단있고 능력있는 분이신 것 같아요~~ㅎ 특히 글을 참 재밌게 잘 쓰세요~ 역시 작가는 다르시네요~ 달란트를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소금님. 과분한 칭찬이에요~~~~~

      저희 남편은 행동을 먼저하고, 생각을 하며 해결하는 스타일이고,
      저는 충분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스타일이라
      서로 마찰이 일 때가 많아요~^^
      그런데 어떤 땐, 그렇게 다른 면 때문에 함께 좋은 결과에 도달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단점을 서로 보완해가면서 잘 해 보려고 노력하게 되네요^^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소금님.^^

  9.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4.09 1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자와의 만남을 지나고 보면 참 오묘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둘이 만나서 결혼까지 하나 봅니다. ㅎㅎ
    너무 재밌게 잘 읽고가요.

  10.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4.10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부모님들은 자기 딸아들이 최고죠 ㅎㅎㅎㅎ
    아무리봐도 그리스 부모님들은 한국 부모님들과 비슷한 것 같네요 ~

    그런데 매니저님은 한국어를 거의 못하시는 채로 날아오신건가봐요 ㅎㅎㅎㅎ 추진력 짱이네요 !!!! 이거야말로 말로만 듣던 폭풍대쉬인가 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0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자기 딸 아들이 최고라고 여기는 건 그리스도 마찬가지여서
      이 가족 문화가 강한 두 나라 사람이라 더 어려움이 많았다 싶어요.
      그래도 이제 시어머님과 시아버님과 잘 지내서 다행이고, 오늘도 저 바쁘다고 빨래를 대신 해주셨거든요. 감사하지요.~

      매니저 씨는 한국어 안녕하세요, 한마디 알고 한국에 왔어요.
      어이없어 웃지요.ㅎㅎㅎ

  11.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4.10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ㅋㅋ 진짜 우여곡절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에피소드네요
    저도 사실 초반에 시부모님께서 엄청 걱정하셨어요
    한국으로 갑자기 간다고 하고 집을 구하기 위해
    보증금도 몇천이나 한국으로 남편이 먼저 보내야 했었거든요^^::
    그러니 시부모님은 쌩판 알지도 못하는 외국여자에게
    큰 돈도 보내야하고 하니 한국의 이상한 사이비 종교에
    남편이 빠진게 아닌가 걱정을 하셨다고 해요 ㅎㅎ
    저는 무교인데 말이죠
    암튼 그래도 지금은 잘 살고 있으니 웃으면서 이야기 하곤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0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케시스님께서도 한국에 먼저 사시다가 프랑스로 들어오신 거로군요~ 자세한 두분 이야기를 제가 놓치고 있었나봐요~
      그러게요. 들어보면, 라케시스님 댁도 워낙 다문화 가정이라,
      일반 프랑스 부모님들보다는 자녀 독립 후에도, 자녀에게 관심을 많이 기울이시고 신경써준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역시 그래서 걱정도 많으셨겠구나 싶어요~
      다들 지난 일이라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아요.
      참 자세히 들여다보면, 쉬운 국제결혼 찾아보기 어려운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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