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루에도 번은 부모님에 대해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만 듣는다면, 이런 생각이 드실 같습니다.

올리브나무 씨는 효심이 가득한 딸인가 보다.' 라거나 혹은 해외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자주 생각하게 되나 보다.’ 라고요.

 

그런데 그리스에 살며 하루에도 번씩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제가 그리스 라는 독특한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인들, 오랜만에 만나면 무조건 부모님 안부를 물어요!

 

 

가족 관계가 끈끈한 한국에서도, 부모님을 알고 있는 어떤 연배 있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날 때면 간혹 부모님의 안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 지인들이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 오는 것은 정도의 빈도가 아닙니다.

가족 문화가 단단하고 친척 간의 결속력이 대단한 그리스인들은, 친구나 지인을 오랜만에 만났을 거의 대부분 안부를 묻는다고 보면 같습니다.


만약 상대의 부모님을 만난 적이 있다면 질문은 거의 필수 질문처럼 따라오게 되고, 상대의 부모님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서로의 인간 관계가 깊어질수록 질문은 필수 질문이 되는 합니다.

물론 이런 질문은 20 초반까지의 그리스인들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질문인데, 이후의 연령층부터는 대부분 사용하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지인 : 어머, 오랜만이네요? 동안 지냈어요?”

 : . 지내요. 당신도 지내시는 거지요?”

지인 : . 저도 지내요. 부모님도 별일 없이 지내시나요?”

 : . 저희 부모님도 지내세요.”

지인 : 부모님께 안부를 전해주세요!”

 : ! 감사합니다!”

 

 

 

이민 초기, 제가 아는 지인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그저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아마 우리 부모님을 결혼식에서 적이 있는 분이어서 이런 안부를 물어보나 보다.’

분은 동수 집안 친척분이니 이런 질문을 물어 보시는구나.’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스에는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때론 저와는 친하지만 전혀 우리 부모님을 모르는 분들 조차도 저로부터 부모님은 한국에 살고 계시고 그리스에 방문한 적이 있으시다.’ 정도의 정보만이라도 들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모님 안부를 물어본다는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이런 질문이 많이 불편했었고, 정작 제 부모님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부터의 안부를 전달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세상에나! 

이런 그리스인들의 언어습관을 혹은 어떤 경우 진심으로 상대방의 부모님의 안녕을 생각해주는 따뜻한 인사말을, 이제는 저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방학동안 마리아나의 그리스어 문법과 수학 복습을 봐주고 있는 선생님인 소피아 저와는 이제 친한 친구 사이인데, 친구를 수업 때문에 주일에 번을 보면서도 역시 때마다 부모님은 지내시지? 아버지께서 몸이 편찮으신 것은 괜찮아?” 라고 묻고 있는 이었습니다!

 

다른 친구 마리아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아버지께서는 아테네 동생네 근처에 혼자 살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친구를 만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아버지는 요새 계시지?” 라며 얼굴도 모르는 그녀의 아버지에 대해 묻게 되는 입니다!

 

물론 저의 이런 질문에 화답이라도 하듯, 친구들은 저희 부모님의 안부를 묻곤 하는데요.

너희 엄만 계시지? 아직도 결혼식 너희 엄마가 입으셨던 한복이 어찌나 예쁘던지 생각이 난다니까.” 라든가, 너희 부모님은 건강하시지? 한국에 분만 계셔서 적적하시겠다. 언제 그리스에 다녀가신다니?” 라고 안부를 물어보곤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에서도 저처럼 사람이 북적거리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경우에는  누구와 약속을 하지 않더라도 오다가다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서, 때문에 사무실을 방문하는 거래처 사람을 매일 보게 되면서, 동네에서 이웃들과 인사를 하면서도,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치는 아닌 다음에야 부모님 안부를 묻는 것을 듣게 되니, 아무리 습관적으로 물어오는 질문이라 해도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순간만큼은 저희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입니다.

 

요즘은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매번 반복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들으면서, 한결같이 이렇게 아쉬워하곤 합니다.

! 그래. 올해도 그리스에 오신다고? 어휴. 아쉽구나

다녀가시면 좋을 텐데 말이야.”


친척이나 친구들이 저희 부모님이 그리스에 오신다고 해서 뭔가 특별한 이벤트들을 해줄 같진 않지만, 적어도 말만은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져서 아무리 습관적인 안부를 묻는 것이라고 해도 고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그리스에서는 내 앞으로 공과금 고지서 마다, 내 이름으로 서류를 관공서에서 마다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을 없어요!

 

 

언젠가 소개한 대로, 그리스는 양가 조부모의 이름을 물려받는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게다가 만약 빠빠드미트리우, 콘스탄티노스 처럼 흔한 성을 사용하는 사람이, 이름까지 마리아, 야니스 같은 흔한 이름을 갖고 있다면, 그 앞으로 공과금을 고지서를 보내는 회사들은 사람의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려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같은 이름이 있다고 해도 한자 다를 있기에, 어떤 곳에 새롭게 가입을 때나 관공서 서류를 한글 이름 옆에 한자 이름 기록하게 하곤 하는데요.

한국보다도 같은 이름들이 많은 그리스에서는, 이런 같은 이름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모든 신상정보 아래에 아버지와 어머니 이름을 반드시 기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그냥 일회성으로 기록하고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관공서든 은행으든  이름로 된 서류를 떼려면 반드시 부모님 성함을 써서 제출해야 합니다.

이름과 부모님 이름은 세트처럼 묶여서 인지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학교 졸업장 같은 데에도 부모님 이름이 기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은행 통장이나 신용카드의 이름이 새겨진 부분에도  이름 옆에 아버지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를 들어, 여러분의 이름 중 김수현 이란 이름이 있는데, 아버님 성함이 김철이라면 그리스의 신용카드에는 이렇게 새겨지는 것입니다. (뒤에 오는 이름이 아버지의 이름입니다.)

 

  

     VISA


                                      08 / 2017

 KIM SOO HYUN  CHUL JOONG

                                (김 수 현           철 중)




이러다 보니, 그리스에서 앞으로 오는 모든 공과금, 은행 등의 고지서에는 이름 옆에 아버지의 이름이 같이 쓰여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 주소와 함께 봉투에 적혀 있는 이름 옆에 나란히 적히게 됩니다.

 




혹시 같은 성과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옆집에 살고 있어서 우편물이 실수로 옆집에 들어간다고 해도, 봉투에 있는 이름 옆의 아버지 이름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스에 이후로 한국에 때보다 훨씬 자주 아버지 영어표기 혹은 그리스어 표기의 성함 보게 됩니다.

며칠 전에도 위에 첨부한 것처럼 휴대폰 사용료 고지서가 집으로 왔는데, 고지서 봉투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더불어 아버지의 이름도 보게 되었습니다.

OO. 라는 아버지 성함을 아버지께서 지금 살고 계시지도 않는 그리스에서 이렇게 자주 접하니, 살면서 익숙해질 만도 한데, 아직도 우편물을 받을 때마다, 관공서에서, 은행에서 서류를 떼마다 아버지의 성함 접하면서 초라도 아버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입니다.

 

  

 

결론적으로, 연세가 들수록 정신이 깜빡거려서 가끔은 당신의 이름을 써야 하는 곳에 발음이 아주 비슷한 이모의 이름을 쓰기도 하신다는 저희 엄마 멀리 있는 손자 손녀가 보고 싶지만 다들 바쁘다고 요샌 인터넷으로도 자주 없다고 서운해하시는 저희 아버지 챙겨드리지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저는 그리스에 살면서 이런 독특한 그리스 문화 덕에 이렇게나 하루에도 분을 생각하고 혹은 이름을 쓰거나 읽어가며 살고 있습니다.

 

저처럼 부모님과 떨어져 있는 사람에겐  고마운 그리스 문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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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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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nothing.com BlogIcon 케리 2014.07.28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가족적이긴 한데 가족주의라는 것이 그 테두리안에 들지 못한 사람에게는
    굉장히 무서운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에를 들어 고아출신이라든가 짐승보다 못한 부모을 둬서 연을 끊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도
    강제로 연을 이어 가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고아라는 것을 세상만방에 선전하고 다녀야 하니까요.
    지나치게 냉정한 개인주의를 찬성하지는 않지만 저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가족가족하는 것도 그 못지 않은 폐단이라고 봅니다.

  3. 2014.07.28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7.28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은 효자효녀들이네요...^^
    이렇게 부모님까지 챙길 줄 아는 사람들은 마음이 더 따뜻할 것 같습니다.ㅎㅎ
    저는 2주에 한 번씩 토요일에 전화하도록 휴대폰에 알림 설정을 해두었어요..
    아님 까먹거든요 ㅜㅜ

  5.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7.28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키에서도 모든 관공서나 공문서에 부모님 이름을 기입해야해요.
    주민등록증에도 나올 뿐만 아니라 하다못해 병원에 가서 접수를 할 때도 내 이름과 함께 아버지 이름을 같이 적어야하지요.
    저는 이게 이슬람식 작명법에서 온 건 줄 알았더니, 그리스에도 이런 문화가 있군요ㅋㅋ

  6. Favicon of https://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4.07.28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장면, 맞네요! 스파게티 면으로~~~

    난 아부지가 둘인데
    돌아가신 생부를 써야하나
    생존해 계시는 의부를 써야 하나
    괜스레 고민도 해쩌요~

  7. 멋진 하루 2014.07.28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정말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요. 올리브나무님을 알기 전에 제게 그리스는 그냥 그리스신화의 나라...경제가 어려워진 나라라는 이미지로만 생각되던 나라였어요. 그런데 올리브나무님의 글들을 접하고 그리스가 정이 많고 따스한 나라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뭔가 문화가 낯설지 않고 익숙한 느낌도 들구요...그리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8. 보헤미안 2014.07.28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인사말이네요☆
    빈말이 아닌 진심이 담겨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음식그림이 뭔가..했더니 쟁반짜장☆
    마리아나의 폭풍 흡입 장면이 그려집니다☆
    올리브 나무님 예전 글을 보면 마리아나의 귀여움은 정말 어마어마한 같아요☆

  9. 2014.07.28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7.29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가족으로 뭉치는 성향이 강해서 더욱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게 만드는군요. 진심으로 타인의 부모님까지 생각하는 문화는 매우 좋아보여요^^

  11. jerom13 2014.07.29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 성경이나 그리스신화를 보면 항상 나옵니다만 '누구누구의 아들 누구'라고 자기소개를 하거나 불리더라구요.
    이슬람도 마찬가지이고.
    이름과 성이 흔하기 때문에 구분이 안되서 그러한 경향이 있더라구요.

    좀 더 뒤져보면 '어떤 지방의 누구의 아들,딸 누구', '전주에 살던 김모씨의 아들 김아무개' 이런식으로 사람들의 이름을 구분해오던 전통이 아닐까 합니다.

  12. 2014.07.29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키키영구 2014.07.29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 한장에 그만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요 ㅎㅎㅎ
    읽은 내용은 뒷전이고
    춘장 소스+스파게티면의 맛은 어떨지..정말
    달콤약간쌉쌀한 춘장과 오들오들한 스파게티면의 조합은
    어떨지...
    계속 짱구를 굴리고 있어요~~~~~~~
    아......쩝쩝..
    동수님과 마리아나는 혹시 혀를 깨물린 것은 아닐지...
    게눈 감추듯이 먹다 보면 곧잘 혀를 깨무는 습관이 있는 저로서는
    아! 맛있었겠다----------------------

    그래서 올리브나무님은 본의아니게(?) 부모님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으시다~라는 주제였고
    곁다리로 올라온 저 사진 한장 때문에 제 맘은 온통 짜장범벅입니당 ㅎㅎㅎㅎ


  14.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7.29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말씀대로 서울에서 보다 훨씬 부모님 생각을 강제로라도 갖게 하는 환경이로군요.
    부모님은 다 안녕하시지요? ^^

  15. mariacallas1 2014.07.30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그리스도 가족애가 끈끈하다보니 그런가보네요^^;

    오~~ 저도 윗분들 처럼 마지막 사진에 뽕~~
    춘장으로 저렇게 먹음직스럽게 만드셨으니
    마리아나양과 매니저씨의 반응이 그렇겠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16. BlogIcon 포로리 2014.07.30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겨워요. 그냥 접대성 멘트라도 계속 말하다보면 진심이 될 것 같아요. 서로 부모님까지 챙기는 사이는 아주 끈끈한 느낌이 들어요.

  17.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7.30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진 방법인데요? 한시 바삐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 ^^

  18. 2014.08.01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Florence 2014.08.02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지나가다 적습니다.

    아버지 이름을 적는 것은 러시아도 비슷한 것 같아요. 한국어로 번역된 러시아 기사를 읽으면 first name + father's first name+vich (예를 들면 Vladmir Vladmirovich) 로만 표현 되는 것을 접할 수 있어요. first name 이 같은 사람이 많으니까 아버지 이름을 같이 병행하고, 또 부를 때 같은 이름이 많을 때 first name + father's first name을 같이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영어로는 아버지 이름을 붙이는 관습을 patronymic 이라고 해요.

    님을 글을 읽으니 정교도의 관습일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그리스에서는 그냥 아버지 이름을 쓰나요 아니면 소유형이나 어떤 문법을 써서 아버지 이름을 변형시키나요? 러시아의 예를 들면 +vich 가 붙는 것 처럼요?

    그리고 올리브나무님께서 시누이 하고 따님을 부를 때 어떻게 구별해서 부르시나요? 얼핏 이름이 같았었던 것 같은데....

  20. 아멜리 2014.08.03 0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콜롬비아에 사는데, 항상 느끼지만 여기와 문화가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ㅎㅎ

    처음에는 친구들이 너희 어머니 아버지 이름이 뭐냐, 라고 물어봤을 때, 알아듣지도 못 하면서 왜 이런걸 물어보지? 이랬었는데요 ㅎㅎ좀 친해진 사이면 너희 부모님께 안부전해줘, 부모님은 잘 계시니? 이런 인사를 많이 하는 것 같구요.
    처음 만난 사이에도 다 큰 성인인데도 (예를 들면 택시기사아저씨가) 부모님은 어디계시냐고 물어보기도 하구요 ㅎㅎ 부모님이 한국에 계시다고 하면 어휴~안됐다 어떻게 살아 이런 반응을 많이 보여요

    특히 여기 여자애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랑 통화하고 부모님과의 애착이 한국처럼 강한 것 같아요

  21. BlogIcon 레오맘 2014.08.03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으로 오면서 각종 관련서류에 제 부모님 이름을 적어내라하길래 의아심을 품은적이 있었는데,
    물론 여기와 살면서도 이제는 돌아가신 두분 부모님의 이름을 간혹가다 써 내야할때가 있었는데...다른 댓글들 보니까 서양문화권의 특징인것같네요.
    남편과 각성을 쓰는 우리나라의 특이한 점 (?) 덕분에 저는 집을 렌트할때나 차를 살때도 저보고 남편의 걸프렌드냐고 물어보는 일이 많습니다.
    애도 있는데 뭔 소릴 하나? 생각했었는데 부부의 성이 다르니까 당연히 결혼 안한 사이라고 생각 했던거지요.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 (^^)

외국인 사위를 마약 사용자로 오해한

한국인 아버지

 

 

 

 

 

 

 

마약 관련 글을 쓰면서 생각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듯이 작년 저희 가족은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막내 동생의 결혼식이 있어서 큰 맘 먹고

온 가족이 미국으로 건너갔었습니다.

(궁금하신분들은 요기에서 확인 하세요~2013/02/14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인 남편의 팝송 제멋대로 한국어로 부르기.)

 

허리케인으로 뉴욕 공항이 닫혀서 며칠 동안 이 나라 저 나라를 전전하다가 겨우 동생 결혼식 전날 도착할 수

있었고, 4박5일을 3개국 3개의 호텔을 돌며 관광이 아닌 대기상태였던 저희는, 결혼식 당일 눈도 뜰 수 없을

만큼 정말 피곤이 말도 못했었답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체력의 저희 엄마님께서는 가족 전체가 함께 5년 만에 상봉을 했는데, 이런 기념비 적인 모임에

여행이 빠질 수 없다면서 떡 하니 하루 만에 뉴욕 투어, 며칠 만에 캐나다까지 포함 미국 5개 주 돌기, 뭐 이런

관광을 가족 이름 전체로 예약을 해 놓으셨던 것입니다.

안습

물론 감사하지요. 저도 부모인데 그 마음을 제가 모를리 없습니다. 하나라도 더 함께 즐기고 느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왜 모르겠습니까. 평소 아껴쓰는 부모님이 큰 맘 먹고 이런 여행을 계획 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요.

그런데 제가 나름 미국 출장을 많이 다녔었었기에, 관광 코스도 다 몇 번씩 가 봤던 곳이고, 게다가 저는 여행사에

서 버스로 한 차 채워서 몰려다니는 일정 빡빡한 여행을 안 좋아하는데, 외국인 사위나 한국말 서툰 교표 둘째 사위

는 미처 생각 못 하시고, 미주 한국 관광회사에 예약을 해 버리신 거였습니다.

축하2아이구 오마니.. 피곤해요..우리...

 

눈도 못뜰만큼 피곤한 저희는 한국의 용감한 엄마님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어쩔 수 없이 모두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매니저 씨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던 버스는 당연히 한국어로 내내 여행 안내를 했고,

그것은 교표 3세인 조카들과 교포2세인 제부와 매니저 씨를 하나로 단합하게 만드는 힘이 되었습니다.ㅎㅎㅎ

ㅋㅋㅋ

버스안에서 딸아이의 헬로키티 귀마개를 착용한 매니저 씨

 

아무튼 단체 관광 중 하루는 어떤 한식당 앞에 버스가 세워졌었고, 밥을 먹고 난 후 흡연자인 한국인 가이드,

한국인 유학생, 매니저 씨는 한 구석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저희 아버지께서는 조용히 저를 부르시더니 갑자기 이렇게 물어보시는 것이었습니다.

 

"저기...매니저가 담배를 피는데 그게 뭐 섞어서 피는 건 아니지?"

헉

 

참 조심스러운 질문이셨지만, 뭘 섞어서 피다니? 마약을 말씀하시는 건가? 무슨 말인가 싶었습니다.

제 놀란 표정에 아버지는 다시 말끝을 흐리며 말을 이어가셨습니다.

 

"아니 담배가 보통 담배랑 달라. 뭘 돌돌 말아 피길래..."

 

 

그제야 상화이 파악된 저는 빵 터져서 박장 대소를 했고, 아버지는 눈만 꿈뻑꿈뻑 하시며 저를 쳐다보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오해하실만 한 담배는 유럽인들이 즐겨피우는 쌈담배(필터 담배, 가루 담배라고 보통 부르는)입니다.

이렇게 담배 종이에 필터를 끼우고 담배 가루를 넣어서 피우는 형태입니다.

 

담배를 종이에 쌀 때 끼우는 필터입니다

 

유럽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이 필터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웬만한 담배회사에서는 이 필터담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과 미국에서는 쉽게 구하기는 어려운

담배라 더 신기하게 보신 것 같습니다. 

이 담배는 담배 양이 완제품 담배 보다 많고,(더 싸다는 이야기지요.) 

좀 더 부드러운 맛이 난다는 게 흡연자들의 설명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에서 오래 산 한국인 가이드나 유학생 남자분도 매니저 씨의 그 담배가 신기했던지

서로 한번씩 피워보고, 매니저 씨는 담배 마는 요령을 가르치고 담배로 한국인들과 하나되는 참 희안한 광경이

벌어졌답니다.

담배2가족

 

이런 경치를 구경하다가도

이렇게 담배를 피우고 있군요--; (등 보이시는 분은 담배 친구였던 한국인 유학생)

 

 

아무튼 이 날의 에피소드는 아버지께서 매니저 씨에게

"자네 담배 너무 많이 많이 피워. 줄여.줄여."라고 최대한 짧막한 한국말로 웃으며 말 하시는 걸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일년 만에 뵜었던 부모님입니다. 두 분이 건강하게 계시다는 것을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매니저 씨에게 이 얘길 했더니 얼마나 깔깔거리며 웃던지

그리스에 돌아와 이 필터담배를 피는 친구들과 자주 회자되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웃기시네웃지만 말고 담배 좀 끊어야겠단 생각은 안 드시남?? 

 

아무튼 저 역시 매니저 씨가 금연하길 바라는 1인으로서

그런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야경

 

 

 

* 이렇게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갔는데도 이 여행에 감흥이 없었던 이유는 제가 네 번째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는 것이었거든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출장 장소가 그 바로 옆이었던 경우가 감사하게도 세 번이나 있었답니다...

 그리고 미주 한국 여행사의 일정이 아침 5시 기상해서 저녁 8시에 관광이 끝나더라구요.

 이미 미국가기 전에 체력이 바닥이었던 저는 거의 혼수상태로 돌아다녔었습니다.--;

 평소 일복 터진 터라, 그냥 엄마 된장찌개 먹고 일주일 내내 뒹굴거리는 게 제 소원이었는데 말이지요.

 여러분 중에 엄마 된장찌게 먹고 뒹굴거리실 수 있는 분들은 나이아가라 네 번째 갔던 저보다 어쩌면 더 행복하신 삶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답니다.

 정말 신선한 두부 한 모 넣은 된장찌개를 먹을 수만 있다면 아테네에 비행기 타고 가려고 했던 적도 몇번 있었는데

 아테네에 있는 유일한 한식당 한 군데에서는 두부 만드는 날이 정해져 있어서

 그 또한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두무 한 모 먹겠다고 비행기 타고 날아가려니 가족들 눈치가 보여서 그 또한 못 하는 실정이지요.ㅎㅎㅎㅎ

 두부 파는 곳이 없으니 집에서 두부를 만들려다가 실패도 해 보았구요.

 어떻든 지금은 그 미국 여행에 대해 딸아이에게 보여준 것과, 가족이 함께 했다는데에 의의를 두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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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08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공.. 로도스에는 두부 구하는 곳이 없군요... ㅠ_ㅠ
    유럽에서는 필터담배를 쓰는 사람이 많군요~!
    정말 처음 보면 필터담배가 수상하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8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희 아버지는 처음 보셨나봐요~
      한국에 살 때에도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리스에서 어머님이 매니저 씨에게 보내주시곤 했었거든요.

      로도스는 아시아인이 워낙 없어서..두부도 못 구하고, 무도 겨울에만 겨우 구할 수 있어서 김치 담을 때도 어려움이 많지요^^

  2. 민트맘 2013.04.08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처럼의 기족들과 고생만땅의여행이셨군요.
    어머니,,ㅋㅋㅋ
    매니져씨의 마약 사용자 오해도 재미있지만 (저도 저 담배는 보았어요)
    올리브 나무님의 된장찌게 이야기에 마구 안타까워 집니다.
    그곳은 한국음식이 귀해 정말 그립겠다는 생각과 함께요.
    한국인이 제법 많은 미국의 친구도 한국에 와서 아파트 지하의 음식점과 반찬들을 보고
    흥분하던 생각이 납니다.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8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민트맘님.
      그리스에 와서 임산부도 아닌데, 밤에 한국 음식 먹는 꿈도 여러 번 꿨답니다.^^
      두부를 한 판을 구워 먹는 꿈도 꿔보고, 만두랑 떡볶이 먹는 꿈도 꾸고 그랬어요^^ 누가 해주는 한국음식이 참 그립답니다.
      만두도 직접 빚어서 먹는데, 두부 없으니 빼고 그냥 빚어요.
      떡볶이는 떡볶이 떡을 직접 만들어야 해서 일이 보통이 아니라 자주는 못 해 먹지요.
      아마 이런 부분은 시간이 많이 지나도 그리울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08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긴 저라도 서양사람이 담배를 말아서 피우면 혹시...? 하는 눈으로 볼 것 같기도 해요;;
    외국엔 대마초가 합법인 데도 있잖아요ㅋㅋㅋ 사실 엄밀히 말해 담배도 마약의 일종이죠~
    한국 사람들도 여기 저기 많이 진출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리스엔 별로 없나 봐요;ㅁ;
    제 친구는 방글라데시 구석에 잠시 살았지만 수도 다카엔 한식당도 많고 한국라면도 팔던데ㅠ
    외국생활에 아무리 적응을 해도 입맛은 어쩔 수 없나 봐요;;
    일본은 비교적 가까운 나라이고 식생활도 비슷하지만 그래도 한국음식이 그립더라구요...
    심지어 저랑 살던 룸메이트는 고작 1년짜리 비자였는데 못참아서 중간에 한국에 한번 갔다오기까지 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교민이 현재 그리스 전국에 350명 정도 있다는데요(대사관 통계로) 거의 300명이 아테네에 살고 계시고요, 그것도 대개는 주재원 가족이나 유학생인 경우가 많아서 유동적인 숫자더라구요.
      어느 해엔 200명이었다가 갑자기 300명이 되고, 갑자기 다시 200명이 되고 그렇더라구요.
      나머지 50명이 그리스 전역에 뿔뿔히 흩어져 있는 것이지요.
      로도스는 20만 인구에 저 단 한 사람이랍니다.

      아테네 인구가 300만명인데, 그 중 300명의 교민이면 상당히 적은 비율인 셈이지요. 그래서 한식당도 한 군데만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본이라도 당연히 한국이 그리울 것 같아요.
      아무리 가까와도 음식이며 문화며 다른 건 어쩔 수 없는 듯 해요~

  4. 복실이네 2013.04.08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 살아도 누가 해주는 음식이 참...그리운데 말이죠..ㅋㅋ
    일년에 몇번 친정에 가면...70대 중반이신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여적 얻어먹고 있죠.
    정말~맛있어요~
    그런데 절대~만들어서 보내주시는 법이 없지요.
    머나먼 그리스 로도스섬에 사시니...몇배나..아니 몇십배나 더 그리우실거 같아요.^^

    말아피우는 담배...저같아도 의심의 눈초리를 했을거 같아요.
    그런 담배가 있었군요.
    세상은 넓고 모르는것도 왜 이렇게 많은지...^^
    또 하나 알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엄마의 맛은 나이가 들 수록 더 그립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남편이 가끔 엄마음식 찾을 때도 이해해 주려고 하고 있어요.

      복실이네님 어머님께서도 건강하시지요?
      맛있는 음식 해주시는 어머님~~~ ^^

      저도 요즘은 매일 그렇게 느껴요.
      세상은 넓고 모르는 것도 많고 몰랐던 종류의 사람도 많기도 하구요..
      하하~

  5. Favicon of http://blog.daum.net/spermwhale80 BlogIcon 향유고래 2013.04.08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담배 자도 알아요 친구가 피는 모습을 봤거든요
    저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담배냄세를 좋아하지 않아서요 하지만 재밌어 보이긴 했습니다

    해외에 나오다보니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괜히 불효하는거 같고...
    부모님께서 여행계획을 세우실때 얼마나 들뜨고 행복하셨을자 상상이 갑니다
    비록 몸은 피곤한 여행이지만 뜻깊은 시간이었을거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향유고래님.
      네..몸은 무척 피곤해서 궁시렁거리긴 했는데,
      어쩌다보니 의도치 않게 세 딸을 모두 해외에 보내셔서
      (정말 저희 셋 중 막내만 해외에서 살고 싶어했었지, 저희 둘은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해외에 살고 있거든요.)
      두분이 한국에서 적적하실 생각을 하니
      또 그렇게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6.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08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부를 못 구하신다는 말씀에 로도스가 얼마나 먼 곳이란걸 새삼 일깨워주는군요..
    저도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 싶을때가 있는데 많이 포기 하고 살아요..
    집에 고추장 떨어진지도 오래되었네요..
    꿈까지 꾸신다는 말씀..공감이 되네요..저도 가끔 맛난 한식먹는 꿈꾸거든요ㅎㅎ;;..
    근데 매니저님 사진을 대대적으로 공개하셔도 되나요?
    확실히 인물이긴 하십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삐삐님도 한식먹는 꿈을 꾸시는군요!!
      저는 처음 그런 꿈을 꾸던 날, 얼마나 어이가 없었나 몰라요.
      근데 이제는 워낙 한번씩 꾸어서 그렇구나 해요.

      고추장이 떨어졌군요..이궁. 저도 한국 향신료가 다 떨어졌었는데,
      딸아이가 외할머니께 고추장이랑 한국라면 먹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해서(^^) 보내주셨어요 감사하지요...

      매니저 씨는 뭐, 지난 번에 춤추는 동영상까지 공개 했는데,
      그냥 막 공개하려구요. 그게 외국인 얼굴이라 늘 보는 사람은 잘 기억하는데, 또 한국인들은 막상 전혀 엉뚱한 장소에서 만나면 잘 못알아보시기도 하시더라구요.^^ 제 얼굴과 딸아이는 당분간은 좀 더 안경쓰고 나올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4.09 0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말아태우는 담배 처음 보고 저도 그거 아닌가 생각을 했었어요 ㅋㅋ;;; 담배라는 것을 아는데도 유럽 여행 중 밤에 말아 태우는 담배 보면 왠지 긴장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저거 잘 마는 사람들은 엄청 잘 말아서 태우던데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09 0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쌈담배 첨봐요.ㅋㅋㅋ
    저라도 종이로 말아 피는모습 보면 혹시? 하고 봤을거 같아요.ㅋㅋㅋ
    메니져님은 역시 귀요미네요.ㅋㅋㅋ

    제눈엔 그리스인,터키인,아랍인,인도인 거의다 비슷해보여요.ㅋㅋㅋ
    외국인이 보는 한국인도 일본인 중국인과 다 똑같아 보일듯 합니다.ㅋㅋㅋ

    두부넣은 구수하고 잡조름한 된장찌개가 그리우시군요.ㅋㅋㅋ
    그맘 이해합니다.ㅋㅋㅋ

    제가 혼자살길 수년째...
    가끔은 구수한 된장찌개가 그리운데...
    식당은 맛이 없고 짜기만 하고...

    제가 원하는 된장찌개에는 감자도 마니 들어가야하고,버섯도 좀 듬뿍,두부도 많아야 하는데...
    날잡아서 이것저것 재료 사와서 해주는 사람없으니 직접 투닥투닥....
    으음~역시 이맛이야 했던적이 있네요.ㅋㅋㅋ

    그렇게 한번 맛보면 또 한동안은 잘 넘어가더군요.ㅋㅋㅋ
    요즘은 직접 만들어 먹은 감자 부침개,감자 넣은 수제비로 옛향수를 달래고 있네요.ㅋㅋㅋ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 두부 들어간 된장찌개 드시고 싶어서 어쩐다요~흑흑...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살면서 겪어보니, 그리스인들은 이탈리아인과 터키인 중간쯤의 얼굴인 듯해요. 그리스인들이 수염을 많이 길러서 그런데, 실제 수염을 깎으면 어떻든 백인이다 보니, 완전 다르게 보이곤 한답니다.

      터키인들은 정말 가까운 터키인데도 조금 더 동양적인 느낌이 나서요.
      여기도 터키인들이 살아서 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머리색이나 피부색이 약간 더 동양적이고, 눈이 큰 사람도 있지만 그리스 사람에 비해서는 좀 더 선이 가늘고 부드러운 느낌인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다른 중동지역의 아랍인들은 일단 피부가 상당히 어두워요.
      두바이나 카타르 지역을 여행하면서 그리스인과 비교해 봤을 때,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이 피부색이더라구요.
      그리고 눈이 더 동그란 형태가 많구요.

      인도인 역시 (산들이님처럼 인도에 살아보신 분도 계시지만)
      피부색이 일단 더 어둡더라구요.
      그리고 눈이 동그란 건 아랍인과 비슷한데 입술이 더 도톰한 사람들이 많고, 기본 체구가 아랍인에 비해서는 좀 작은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인도인들 중에는 잘 안씻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단 가까이 가면 냄새가 말도 못하더라구요.
      굉장히 부자들도 그런 게 잘 이해가 안 되긴 해요.
      물이 귀한 곳에 살던 습관이 있어서 물이 풍족한데 사는 인도인들도 그런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단지 커리 향이라고 하기에는 안 씻어서 나는 냄새가 강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랍인들과 인도인들은 대개가 염색을 안 하면 검은 머리가 많구요. 터키인들고 그리스인에 비해서는 검은 머리가 많은 편인 것 같아요.
      그리스인들은 갈색 머리가 많지만 금발이나 밝은 갈색 짙은 금발 등
      더 다양한 머리 색을 갖고 있답니다. 눈동자 색 또한 다양하고요.

      이제 조금 이해가 되셨을까요????^^

      재료 사와서 요리해주는 여성 분 꼭 만나시길 바랄게요~피러님^^

  9.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09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도 외국 출장 기회가 없었다면 마약!!!!!하고 놀랄만한 물건이 바로 저 마는 담배네요 ㅋㅋㅋ
    앞선 마약 관련 글에도 썼지만 유럽 지역 출장에서 몇 차례 말아서 피우는 담배를 보고 나서 이미 그 존재는 알고 있던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지난 글에서 현지 섭외했던 통역분이 이야기하다가 밖으로 나가서 종이로 뭘 말길래 처음에는
    미국에서도 마는 담배 피우나보다 생각했었답니다. 그런데 출장에 동행한 선배가 그 모습 보고 뜨아아! 하는 표정을
    짓기에 유럽에서도 많이(?)본 마는 담배 가지고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니 저건 담배가 아닌 마리화나라고 냄새 맡으면 모르냐고 저한테 버럭 해서 알게 되었답니다. 그 선배 골초로 미국산 담배 매니아였다는 쿨럭 담배연기나 마리화나나 제가 곁에서 맡기에는 둘다 똑같이 역하기만 한거라 전혀 모른다는....

    그나저나 매니저씨도 담배를 정말 줄이셔야 할 듯 합니다 올리브나무님과 따님을 위해서라도요 꼭!!!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류현님도 말아피우는 담배를 보신 적이 있으셨군요~~

      매니저 씨의 흡연 습관은 확실히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게,
      한국에 있을 때는 도리어 별로 안 피웠었거든요.
      그게 제 주변 사람들 중에 흡연자가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근데 그리스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흡연을 하다보니
      금연했던 사람들도 한 순간에 다시 피고 그러더라구요.
      암튼 류현님 말씀대로 매니저 씨가 금연하길 스스로 원하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10.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09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우리나라는 말아 피우는 담배에 대한 선입견이 누구나 있는 것 같아요~ㅋㅋ
    국제 결혼을 하셔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참 많으실 것 같아요~ㅎ
    글구 남편분 넘 훈남이세요~~ 귀여우시기도 하공~~히~ ^^
    수염 숱이 많은게 저희 남편과도 비슷한데요~ㅎㅎ 가끔 며칠 안 깎으면 딱 저 모습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친근해요~~ㅎㅎ
    올리브나무님의 바람대로 금연하시길 저도 기도할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소금님~~~
      재미있는 일, 웃지 못할 일, 어려운 일
      이 모든게 다른 부부보다 더 다양하게 나타나는 게 국제 결혼 커플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문화가 다르니 부딪치는 부분도 많구요^^
      아! 가을이 아빠님께서도 수염이 많으시군요~!
      친근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11. 무탄트 2013.04.09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중 파리에서 저도 저 담배를 말아피는 걸 한번 본 적 있었지요.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해서 그게 뭐냐고 그 친구에게 물었더니 담배라더군요. 그 친구는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마는 게 힘들어 보였었어요.
    저는 고작 6개월 정도였지만, 그것도 민박집에서 가끔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도, 여행 막바지엔 한국음식이 너무 그립더군요. 평소 가리는 게 없고 빵이나 느끼한 것도 좋아해서 전 제가 그렇게 한국음식을 그리워하게 되리라고는 예상치도 못했는데, 몸이 좀 아프거나 우울할 때는 한국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었어요.
    다른 곳에 계신 분들도 쉽지 않겠지만, 올리브나무님이 계신 로도스엔 한국사람도 없어서 재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언젠가 다시 그리스를, 그리고 로도스를 가게 되면,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해서) 한국음식을 차려드릴 수 있다면 정말 기쁘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긴 여행이셨나봐요. 6개월...여행이라기엔 긴 여정이셨네요~!
      한국 음식이 그리울만 한 시간이었는데요?^^

      한국음식을 차려주신다고 말씀해주시다니...
      그 일이 이루어지든, 아니든
      저는 완전 감동했습니다ㅠㅠ(제 감동의 눈물이 보이시나여??^^)

      만약 로도스에 오시게 되면 제가 대접해야 하지요^^

  12.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4.10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주위에 흡연자가 없어서 저도 왠지 보면 오해할 것 같네요 ㅎㅎㅎㅎ

    두부......허허 두부만드는 기계를 가져다 드리고픈 마음이네요 .....비행기타고 두부라니.....ㅠㅠㅠ

    아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제가 몇일전에 친구한테서 카톡으로 발모양?에 관한 사진을 보아서 여쭤보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사진 첨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ㅠㅠㅠ...에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0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발모양이요?? 만약 보여주고 싶으시면, 데카님 블로그에 잠깐 올리시면 제가 가서 보고 댓글을 달아보면 이상할까요???
      아니면 이메일을 보내실래요??
      제가 이메일 주소 데카님 블로그에 비밀댓글로 달아놓을게요.
      뭔지 모르지만 알려드릴 수 있으면 알려드릴게요^^

  13. 2013.04.16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두부예요 2013.08.09 0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홈쇼핑에 두부 만드는 기계 팔아요. 간수도 팔구요. 콩만 있음 된다는데 기계가 별로 크지도 않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9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기계가 정말 별로 크지 않을까요??
      한번 찾아 봐야겠어요..그리스까지 택배를 보내줄지...
      한국에서 받아서 택배를 보내려면 정말 돈이 많이 드는데 말이지요.~
      감사해요~*^^*

3개국어를 알아들어야 하는

딸아이의 재밌는 한국어 실수.

 

 

매니저씨와 올리브나무씨 처음 친구로 알고 지낼 때,

그들이 사용한 언어는 무엇이었을까요?

(맞추시는 분께 복 많이부자되세요)

두둥..

 

네. 정답입니다.

English! 영어였습니다.

한류 열풍이 불기 전, 그리스와 교류가 적은 나라의 말 한국어를 알리 만무한 매니저씨와

그리스어라고는 수학시간에 배운 씨그마, 알파,비따,감마α β γ가 전부였던 올리브나무씨는

(그나마 그 기호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잊어버린지 백만년은 되었고)

영어로 밖에는 달리 대화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올리브나무씨 영어 실력이 수준급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갈고 닦은 미국드라마 몰아보기(^^) 실력과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의 수다떨기로 단련된 내 멋대로 영어

매니저씨와 일반 대화를 나누기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매니저씨가 한국어를 배웠고, (쬐금)

올리브나무씨는 그리스어를 배웠습니다.(도도하게 말하는 그들의 말투와 함께)

 브라우니 물어!

    <KBS개그콘서트 정여사 중>- 그리스 여자들의 도도한 말을 할 때, 어김없이 나의 뇌리를 스치는 정여사

 

 

한국에서 나고 유년기의 일부를 보낸 올리브나무씨의 딸아이는

직장맘이었던 엄마때문에 어린이집을 어린 나이게 가게되었고,

24개월 때부터 기적처럼 혼자 한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올리브나무씨는 모든 엄마가 자신의 자녀를 천재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시기를 이 때 겪어야 했습니다.^^)

부끄 부끄러워여 왜 그랬을까.. .

 

어떻든 아이가 한글 읽고 쓰기를 잘 할 때 쯤

그리스로 이사가 결정되었고,

그리스어는 빠라갈로παρακαλώ (실례합니다. 부탁해요) 밖에 모르던 아이를

영어라도 배우게 해서 그리스로 이사를 가야하는 게 아닌가 싶어

한국에 있던 영어유치원으로 6개월간 보내게 되었습니다.

(영어보다는 유치원의 존 오빠에게 더 큰 관심을 보여서 그리스로 이사올 때 존 오빠와 떼어놓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ㅠ)   

 

이리하여..

딸아이의 좌충우돌 그리스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매니저씨와 올리브나무씨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 현황

<2013년 2월1일 현황>

 일상 생활할 때 - 그리스어 사용. (뒷집 시부모님과 이웃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싸우거나 토론할 때 - 영어 사용. (그럴 때만 실력 돋는 영어)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하며 수다떨 때 - 한국어 사용.

  (여자들 수다에 매니저씨는 "그랬어?"  "진짜?"  "어머어머." 추임새만.

  한국어 스승이 아내라, 여자언어 한국어만 쓰는 불쌍한 매니저씨.)

미안미안

 동네 고양이들에게 지령을 내릴 때 - 한국어 사용. (방충망에 기어오르지 마! 유격훈련하는거야?!)

 

<동네 선배 고양이 아스프로에게 방충망 유격훈련을 받은 후부터, 올리브나무나무씨의 지령을 무시하는 고양이 말라꼬>

*말라꼬: μαλακός 부드러운 이란 뜻의 그리스어. 하지만 '무엇을 하려고'의 경상도 방언. 

 

이렇게 3개국어를 알아들어야 하는 딸아이다보니

또 그리스에서 몇 년을 살다보니 

한국어 단어를 조금씩 헛갈려서 딸아이가 엉뚱한 소릴 할 때가 있는데요.

요 며칠 한국어 실수 작렬인 딸아이 덕분에

얼마나 배를 잡고 웃었는지 그 얘기를 몇까지 해 드릴게요.

 

다음은 한국어로 대화한 내용입니다.

 

1.  한국 드라마를 보던 중에 의사가 환자에게 수술을 한 후 방귀가 나와야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엄마? 방귀가 뭐야?

     방귀? (어머, 얘가 왜 이런 단어를 몰라? 아..방귀대장뿡뿡이는 알면서)

무슨 팔마꼬(의료약품이란 뜻의 그리스어) 이름인가?

     뭐?

    의사가 저 약이 나와야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지금 말하는 거 아니야?

 

헐

 

 방귀항문으로부터 배출되는 기체로, 장에서 발생되는 가스도 포함한다.

 사람의 경우 평균적으로는 어른은 보통 하루에 합계 0.5~1.5 리터의 방귀를 5 번에서 20 번에 걸쳐 뿜어낸다.

 대한민국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평안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방귀를 방언으로 "방구"라고 말하기도 한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엄마가 너에게 방구라고 가르쳤구나..미안.

   매일저녁 아빠랑 너는 "να κλάνεις όλη νύχτα! 밤새 방귀끼며 잘 자요! To fart all night!"라는

   그리스식 농담 인사를 하면서도

   정작 그 한국어 표준어 단어를 몰랐구나. 

안습

 

 

2 학교에서 돌아와 숙제를 하던 딸아이가 뭔가 열심히 찾으며 물었습니다.

 

     엄마? 그거 어딨지?

     뭐?

     기계연필.

     기계연필? 그게 뭔데.

     있잖아, 왜. 이렇게 속에 까만걸 넣어서 뒤를 눌러쓰는 연필.

     샤프? 샤프펜슬 말하는거야?

     그게 한국말 이름이 샤프야? 그리스어로는 미하니꼬 몰리비Μηχανικό μολύβι인데. 그거 한국말로 번역하면

    기계연필아닌가??

     음..한국말인데 영어에서 따온 외래어 같은 말로, 영어로도 기계연필이란 말이 맞지만

     지금은 한국에서는 샤프라고 불러. 한국에 가서 기계연필 주세요. 그럼 문방구에서 못알아들어.얘. 

 

  샤프펜슬

  [ Mechanical pencil ]
요약
노크(knock) 또는 회전작동에 의하여 장전된 심을 출몰시키는 장치를 갖춘 기구연필.

샤프펜슬은 가는 심을 넣고 축의 끝 부분을 돌리거나 눌러 심을 조금씩 밀어 내어 쓰게 만든 필기도구이다. 원리는 노크(knock) 또는 회전작동에 의하여 장전된 심을 출몰시킨다.

샤프펜슬의 발전
1838년 미국의 키란에 의하여 에버 샤프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된 것이 샤프펜슬의 효시이며, 그후 독일에서 기계화에 의한 대량생산이 시작되었고 일본에서는 심의 규격을 다양화 시켰다. 초기의 샤프펜슬은 축(軸)의 재료가 구리·철 등 금속류였으며, 축에 산수화·새·꽃 등을 조각한 다분히 공예품적인 것으로 소수 지식인들의 애용품이었다. 금속 프레스 가공기술이 발전되고 합성수지제의 성형축이 개발됨에 따라 대량생산과 실용필기구로서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한국에서는 1972년 한국파일럿만년필에 의하여 생산되기 시작하였는데, 연필과 같이 작아지지 않아 쓰는 데 불편이 없다는 편리함과 만년필이나 볼펜과 같이 멋진 외장에 휴대할 수 있다는 이점, 그리고 심만 보충해주면 오래 쓸 수 있는 경제성이 입증되어 1970년대 말부터 널리 사용되어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출처] 샤프펜슬 | 두산백과
 

 

    

3. 한국어로 된 위인전을 읽던 딸아이는 갑자기 물었습니다.

 

엄마. 이 사람은 훌륭한 사람인데, 왜 부모를 공격했을까? 공격한다는 건 나쁜 거잖아. 어택.

응? 어디에 공격했다고 나오는데?

(책을 급히 들여다 보니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네요.)

 

"그는 부모를 공경했다."

 

얘...공경이야. 공격이 아니라.

공경???? 그게 무슨 뜻인데?

 

 공경(恭敬) 공손히 받들어 모심.

 관련 어휘 (네이버 국어사전) 비슷한말 - 봉양. 숭배. 경애. 존경 / 반대말 - 구박 

 * 영어 : 공경하다 respect, be respectful to (a person)

 * 그리스어 : Σέβομαι

 *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으면 구박하는 게 되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딸아이가 미국에서 한국어를 이해는 하지만 말은 영어로 밖에 못하는 사촌을 만났을 때의 일을 소개합니다.

 

엄마? 내가 저 오빠에게 물어볼 게 있는데 영어로 어떻게 물어야하는지 헛갈려.

뭘 묻고 싶은데? 한국말로 물어봐도 돼. 알아는 들어.

아니야. 영어로 물어볼래. '숫자'를 영어로 뭐라고 했었더라?

넘버?

아...그래. 넘버!

(딸아이는 사촌에게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수줍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웟츠 유어 넘버...? What's your number...?" 

"????"

(다시 제게 온 딸아이 이렇게 투덜댑니다.)

아이 참, 오빠가 왜 대답이 없어, 몇 살이냐고 물어보는데...

그랬구나

 

그건 하우올드아유 How old are you? 라고 묻는거야ㅠㅠ

      그리스어 포소 흐로논 이세? Πόσο χρονών είσαι; 를 해석해도 웟츠유너넘버는 아닌데 네 해석의 근원은 어디니...

 

그 후로 웟츠유너넘버,는 온 가족이 심심할 때 한 번씩 딸아이를 쳐다보며 놀릴 때 사용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어제, 숙제하며 열공하는 딸아이>

 

비록 이렇게 실수를 하더라도

한국 할머니 할아버지께 때마다 장문의 한글 축하카드 만들어서 보내고

저와 개그콘서트 보며 같이 낄낄대주는 딸아이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딸아이의 한국어, 영어 실수담 재미있으셨어요?

좋은하루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을 기다립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트맘 2013.02.02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오빠와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던 따님, 24개월에 그것도 혼자서 한글을 읽었다면 천재 맞는데요?
    게다가 기계연필이라는 합당한 말도 찾아내고요.ㅎㅎ

    매니저씨의 여자한국말도 너무 매력있을 것 같아요.
    그곳의 냥이들 역시 3개국 어를 할테니 참으로 대단한 고양이 들입니다.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네. 매니저씨는 여자한국말을 많이 써서
      (한국에 있을 때, 제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이 유난히, 어머어머 그래서그래서???어떻게 됐다고??
      이런 말투를 많이 썼었거든요.^^)
      빵 터질 때가 많아요.
      되도록 안 웃으려고 노력하는데,
      (저도 제가 그리스어 실수할 때, 웃으면 속상하거든요ㅠㅠ.)
      그렇지만 제어가 안 되고 팍 웃어버릴 때도 많아요.
      지난 번 소개한대로 난중에, 뭐 이런 말도 그렇고...

      냥이 녀석들은 3개국어 중
      확실히 한국말을 제일 잘 알아들어요.(하하)
      그래서 동네 아주머니들이 제게 불평을 하기도 했어요.
      올리브나무, 너 때문에 냥이들이 그리스어에 반응을 안한다고.
      자기들도 밥 주고 그러는데, 자기네 말을 안 듣는다나요.^^

      아마도 제가 얘네들 앉혀놓고 한국말로 속얘기를 너무 털어 놓았나봐요. 한국말 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어떤 땐 고양이들에게 한참 동안 얘기하거든요. 밥만 제때 주면 내 얘기도 잘 들어주고 착한 녀석들이에요^^;;

    • 민트맘 2013.02.02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말을 가장 잘 알아듣는 고양이들이라니 어깨가 으쓱해지는걸요?
      너무 귀여워요.
      민트마리랑도 대화가 잘되겠어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민트 마리 오면 좋아할 것 같은데..너무 멀어서 ㅠㅠ.
      아마, 민트는 성격대로 고상하게 너네들 뭐니? 이런 눈으로 볼 것 같고, 마리는 완전 신나서 뛰어다닐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0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너무 웃겨요...
    그래도 완전 부러워요... 아이가 한글도 읽고 엄마랑 그렇게 수다도 떠니...
    정말 부러워요... 전 지금 산들이 생일 파티 할겸 애들 할머니집에 와있어요...
    아이가 요즘 스페인어만 하는데 좀 걱정이 되요...
    올 해 한국에 데리고 가서 강훈련을 좀 해야할까나...
    좋은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가 곧 생일이군요!!!! 와. 축하해요!!!
      할머님 집이 멀진 않은가봐요~
      아이들이 스페인어만 하더라도, 아마 언제가 되었든 한국에 한 두 달이라도 다녀오게 된다면, 금새 한국어 배울 거에요.
      저는 도리어 그리스 올 때, 아이가 그리스어 못하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왕따당하면 어쩌나 걱정했었거든요.
      그런데, 금새 따라잡더라구요. 지금은 여기서 태어났냐는 말 들을 정도로 보통 애들하고 똑같이 말해요.
      12세 이전까지 배우는 언어는, 언제든 쉽게 습득된다고 하더라구요.
      그 쪽 부분의 뇌의 기능이 그 이후에 좀 발달이 덜 되나봐요.
      위에 글에 쓴대로 미국에 사는 제 조카들은 거기서 태어나서
      한국어를 알아는 듣는데 말은 잘 못하는데요,
      나중에 크면 한국으로 보내서 어학원 과정 다니게 하려고 생각하더라구요. 제부도 이민2세인데 그렇게 성인되고 한국에 나와서 다시 배워서 지금은 한국말 잘해요. 근데 역시 한국말은 여자말투에요.--;;
      산들이랑 쌍둥이들은 똑똑해 보이니, 언제가든 금방 배울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2.02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 정말 굉장한데요..ㅎㅎ
    3개국어를 어원부터 생각해서 말하다니..공경..넘 귀여워요.

    전 언젠가 한국어를 기업에서 가르쳤는데 학생들의 모든 대화가 경상도 사투리화가 되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제가 그만뒀죠..아픈기억이예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웃어서 죄송해요. 학생들이 모두 경상도 사투리화 됐다는 말에 빵터졌어요.^^
      그게..제 부모님도 경상도 분이셔서, 아버지께서 역양은 서울인데 아직도 사투리 단어를 많이 쓰시거든요. 고향이 대구셨는데 할머님께서 상주 분이셨어서 상주나 영주 쪽 말투를 쓰실 때도 있어요. 딸아이가 한국에 있을 때 그런 단어를 배워 온게 좀 있어요. 근데 그 쪽 말투가 강원도 사투리 풍의 경상도 사투리라서 좀 독특한 마력(^^)이 있는데, 딸아이가 타국에서 가끔 그런 단어를 쓰면 정말 빵 터져요. 참..문화라는게 그렇다 싶어요.
      몇 대를 지나와도 그렇게 흔적이 남는구나 싶어요.^^

  4. 2013.02.02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03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란 가만히 있어도 사랑스러운 존재인데 이렇게 귀여운 실수까지 빵빵 떠트려주니 따님 덕분에 웃을 일이 많으시겠네요. ^^ 근데 What's your number? 는 정말 히트네요. 사촌 오빠한테 작업멘트를 날리다니!! 저도 빵 터져서 웃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3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주 이런 일들이 있어요.
      어제 아침에도 밥을 먹다가 한국에서 온 고추장을 꺼내놓았는데, 뚜껑의 글씨를 읽다가 "에오~~이거 왜 이런 걸 넣은 거야??" 라는 거에요.
      뭐를? 이라고 물어보자 "전갈을 넣었대 엄마. 뭐 이래??? 나 안 먹을거야~~~" 라더라구요. 그리고 놀라서 고추장에 있는 글씨를 읽어보니
      "정갈한 맛. 기품있는 맛." 이렇게 써 있었어요...헐.
      한참 또 설명했답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2.05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남자분이 어머어머 하시는 걸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요.
    방귀를 방구로 잘못 가르쳤구나.. 하는 대목에서 푸후훅~ 웃음이 터졌답니다.
    재밌는 실수담이 심심찮게 생길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5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 나마 방구도 자꾸 뽕고라는 단어로 변질되고 있어요.
      남편이 방구를 자꾸 뽕고라고 발음해서
      딸아이가 따라하는 거 있지요.
      하하하.

  7.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7 0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네요....
    귀여운 딸래미 얼굴은 왜 가리셨어요?
    구지 안가리셔도 될텐데....

    올리브나무님 너무 부끄럼 타시나봐요?
    아니면 다른이유라도 있나요?
    모자이크 안된 올리브님 가족사진들도 보고 싶네요.
    뭐 그렇게 프라이버시 안가리셔도 될듯한데요.

    캐나다로 이민가신 가족분들 다음 블로그도 아는데 얼굴 안가리시던데....
    미국 샌디애고로 이민가시고 국제 결혼 하신분 다음블로그에도 신랑과 본인얼굴은 안올리시고
    딸 둘 사진은 모자이크 안하시고 올리시더군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호기심이 많은 분이시지요?
      그건 참 장점이지요.
      일단 얼굴 모자이크는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은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아주 찐하게 하다가 왔답니다.
      좋은 말로는 사회에서 인정받았었고 돈 잘 벌었고 여러분야에서 경험이 많았던 사람이고,
      안 좋게 말하자면 볼꼴 못 볼꼴 많이 보고 겪을 일 안 겪어도 될 일 많이 겪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리지 않은 나이에 이민을 왔습니다.
      모자이크 처리 되지 않은 사진들은 아무리 제가 퍼가는 것을 막아 두어도 얼마든지 작정하면 기술적으로 퍼가실 수 있고,
      그런 개인적인 사진들이 다른 곳에서 악용되는 경우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한국인 얼굴을 하고 있는 제 아이의 얼굴이나 제 얼굴은 외국인의 얼굴보다 인식이 쉬워 악용하기가 더 좋습니다. 실제 제 주변에도 어이 없게 자기 사진이 엉뚱한 지라시 광고에 사용되고 있는 것도 본 적이 있고, 아이 얼굴이 엉뚱한데 팔려 있는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블로그는 불특정 다수가 들어와 보시는 공간이기 때문에
      블로그 운영자가 블로그의 성격을 어떻게 정하냐에 따라 얼굴을 공개할 수도 이름을 공개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하고 계신 이민자 분들은 현지 문화 소개도 하시지만 아무래도 개인적인 생활을 공개하시는 쪽으로 블로그 성격을 잡으신 것이고,
      제 경우에 블로그를 쭉 훓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부족하지만 시사적인 주제로 글을 쓸 때도 있고 문화 소개를 할 때도 있고, 유럽 전반의 기획 글을 쓸 때도 있고 개인 생활을 소개할 때도 있습니다.
      성격이 그러하다보니 굳이 개인사를 다 공개하지 않는 거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호기심이 좀 해결 되셨나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9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답글 올려주셔서 감사감사합니다...ㅎㅎㅎ
      호기심 마니 해결됐습니다....
      TV에서 그나마 그리스에 대한 여러프로를 그나마 본게 있어서
      더 궁금하고 반갑네요....

  8. 이하영 2013.03.19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ㅋㅋㅋㅋ 아이구...지금 회사에서 혼자 낄낄 거리고 웃고 있어여....ㅋㅋㅋㅋ 정말 재밌네여...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세여..

  9.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3.25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이 너무 귀엽네요+ㅁ+
    글 잘 보구 갑니다~

  10. 동이 2013.11.11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웃었어요. 넘버… 귀여운 마리아나.

  11. 꿈만꾸는자 2013.11.28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전여전이네요...ㅋㅋ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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