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 2014 조별 경기를 치르며, 지난 콜롬비아 전 때와 일본 전 때도 승리를 하지 못 했었습니다.

더욱이 일본 전 때에는, 제가 사는 동네에는 장례를 치른 집안이 있어서 1주일은 조용히 지내주는 것이 이웃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했던 인근 주민들이 모두 숨죽이고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저희 동네에 200가구가 붙어 사는 것을 생각해볼 때, 그리스-일본 축구 경기를 보면서도 조용했던 이웃 그리스인들의 의리가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그리스-코트디부아르의 경기를 관람하는 이 지역 집들과 근처 스포츠 카페까지 경기 시작부터 들썩이며 시끄러웠는데요.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더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경기 관람에 몰입하며 응원하는 듯 했습니다.

게다가 이 시기에 그리스를 여행 중인 관광객들까지도 이 신나는 구경을 놓칠 새라 카페나 식당에 모여 함께 그리스를 응원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서 잠깐, 코트디부아르리스어로는 어떻게 부를까요?

 악티 엘레판도스투Ακτή Ελεφαντοστού (코끼리상아 연안) 라고 특이하게 부릅니다.

프랑스어인 코트 부아르Côte d'Ivoire 영어인 아이보리 코스트Ivory Coast 그리스어로 번역해서 부르는 인데, 이런 그리스어로 부르는 여러 나라 이름 중에 이름은 국제적 명칭과 뜻은 같지만 발음이 완전 달라서 독특한 이름입니다.

참고로 그리스에서는, 자국인 그리스는 엘라다 Ελλάδα, 대한민국 노띠아 꼬레아 Νότια Κορέα, 일본은 이아뽀니아Ιαπωνία, 중국은 키나Κίνα, 미국은 이파ΗΠΑ 또는 아메리끼Αμερική, 프랑스는 갈리아 Γαλλία, 영국은 아글리아 Αγγλία, 스페인은 이스파니아Ισπανία, 스위스는 엘베띠아 Ελβετία 등으로 부릅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중간에 골 찬스가 터질 때마다 아쉬움의 거대한 탄성들이 집집마다 새어 나왔고, 평소 국내리그 경기 때도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늘 열을 올리는 그리스인들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가 1:0으로 이기다가 후반전 말미에 1:1이 된 후로는 응원과 고함 소리가 더 거세졌고, 경기가 거의 끝날 무렵 요르기오스 사마라스가 패널티킥 찬스를 얻었을 때는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들을 지르고 책상이나 물건을 두드리는 소리들이 더운 여름밤 열린 창문들을 통해 집집마다 울려 퍼졌습니다. (물론 이 패널티킥 기회에 대해 오심이란 의견들도 있고 저는 축구에 대해 전문적으로 아는 바가 많지 않지만, 그리스인들 입장에서 본다면 자국에게 유리한 판결에 대해 오심이라고 따질 이유가 없겠지요?^^;;)

 

결국 마지막 요르기오스 사마라스가 성공시킨 골로 인해 그리스는 16강 진출이 확정되었고, 원래 평소에도 축구 사랑이 지극해서 국내리그에도 가문끼리 싸움 나고 남자 아이들은 서너 살만 되도 어린이 축구교실부터 보내는 그리스인들인데, 이 승리를 맘껏 기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간 그리스인들이 평소 생활 속에서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지켜봐 왔던 저로서는, 이번 16강이 단지 그리스 축구 선수들의 실력에 대한 결과만이 아니라 마치 그리스인들의 평소 지극한 축구 바라기를 보상받는 결과인듯한 기분듭니다.

 

오늘 로도스 시의 한 대형 서점에 들렀는데요.

어린이 책 코너 베스트 셀러에 이런 책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월드컵 기간이라서가 아니라, 평소에도 이런 류의 책은 축구를 좋아하는 그리스 어린이들에게 늘 인기가 있습니다.

 

 

게다가 월드컵에 3회 진출하는 동안 16강에 든 적은 한번도 없었던 그리스는, 오늘 경기 전까지 C조 4위로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15% 정도 밖에 안 되었으니, 그리스 국민들은 그리스 국가대표팀이 이번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한 것이 더 기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습니다. 

 

이렇게 경기가 끝이 나며 그리스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동네엔 함성이 터져 나왔고 큰 길에 지나가는 차들은 밤 1시가 다 된 시간에 빵빵 경적을 울리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여긴 주택가라 이 정도의 환호는 30분만에 끝이 났지만, 오늘밤 그리스의 바, 클럽, 식당, 카페 들은 그리스 젊은이들과 덩달아 신이 난 관광객들의 파티로 정신이 없을 듯 하네요.

물론 주택가라 시끄러운 차 경적 소리와 고함치는 소리는 끝이 났다고 해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폭죽 터트리는 소리가 이곳 시간으로 새벽 3시가 넘은 현재에도 끝나지 않고 팡팡 거리는 중입니다.

 

크리띠 이라클리온(그리스 크레타) 시 중심에서 16강 진출 파티를 벌이고 있는 그리스인들의 모습입니다.

(원문 뉴스 출처 http://www.ekriti.gr/article/panigyrismoi-gia-tin-prokrisi-sto-kentro-toy-irakleioy)

 

 

밤 잠귀 밝은 저는 오늘 잠을 자기는 다 틀린 것 같습니다. 덕분에 여러분께 이 시간 그리스 소식을 전하게 되었네요.

또 그리스 시간으로 내일 아침, 안 그래도 목소리가 쩌렁거리고 입에 모터 단 것처럼 말이 빠른 그리스 뉴스 앵커들이 또 얼마나 흥분해서 뉴스를 전할지 사뭇 짐작이 가네요.

 

한국인들 이상으로 감정표현 확실하고 목소리 큰 그리스인들의 16강 축하 풍경입니다!

 

여러분 힘찬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참, 저는 이번 월드컵 한국경기를 해외에서 live로 보는 것이 어려워서 - 해외 서비스를 차단해둔 방송사가 많더라고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로만 경기를 봤었는데, 나중에 주요장면을 찾아보다가 애국가 장면에서 애국가 반주부분부터 울어버렸어요.  해외에 나오니 참 이런 것에도 눈물이 날 수 있구나 싶습니다...

딸아이에게 애국가 가르칠 때도  가르치다 말고 괜히 울컥 눈물이 나서 2절까지밖에 아직 못 가르쳤답니다.

그래도 이제 그리스인들의 16강 진출을 같이 기뻐해줄 수 있는 정도의 마음의 여유는 생겨서 다행이다 싶어요. 이민 초였다면 그리스인들을 잘 모르고 이해하지도 못 하니, 저 혼자 스스로를 왕따 시키면서 군중속의 고독을 느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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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다음 뷰 추천 제도가 없어졌네요.

  제 글에 공감하시는 분들은 공감 버튼을 눌러주시면 된답니다~

  개편에 맞추어 블로그 메뉴도 조금씩 조정될 예정입니다.

  간혹 티스토리 초대장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독자분들께는 6월 말까지 발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반드시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셔야 초대장을 보내드릴 수 있어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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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들꽃처럼 2014.06.25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다~~~~~~
    온 국민이 환호하고 축하할만 합니다!
    저도 축하드려요~~~♡

  2. 탱크누나 2014.06.25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눈팅만 하고 가다가 그리스 16강 소식에 들러봤더니 역시나 글을 올리셨네요. 축하합니다~ 저는 코트디부아르의 드록바 선수를 좋아해서 내심 코트디부아르를 응원하기도 했지만.. 그리스의 사마라스 선수도 아주 잘하는 선수더라구요.
    이제 며칠 뒤면 우리 나라 경기인데 어떨지...
    하여간 올리브나무님과 그리스는 조금 더 월드컵을 즐기실 수 있게 되었네요~ ^^

  3. 2014.06.25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멋진 하루 2014.06.25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가 16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맨처음 올리브나무님이 생각이 났어요...그래도 왠지 그리스랑 코트디부아르중에 그리스가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우리나라도 이 번 벨기에전에는 좀 심기일전해서 확 다른 경기 좀 보여줬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질 때 지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나 하고 지면 억울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스 8강가기를 기원합니다.

  5.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산초스 이동휘 2014.06.25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가 전력의 열세임에도 특히 일본전 10명으로 비기고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

    우리나라도 벨기에를 이렇게 이겨야 행운을 기대할수있는데
    아시아축구는 완전히 전멸할 직전이라 안타깝습니다.

  6. Mirofan 2014.06.25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로 2004에서 우승한 전적도 있는 그리이스가 16강이 처음이라니 쫌 놀랍네요,,,,,하지만 그리이스 축구실력도 참,,,,,,,(생략 : 차두리 컬럼에서도 그 전력으로 그래도 꾸역꾸역 예선 통과해서 올라오는거 보면 신기하다고)...ㅎㅎ

    모든 선수 이름이 "스"로 끝나서 참 신기했는데 여기서 올리브나무님의 자세한 설명으로 속이 시원해 졌어요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모두 "치"로 끝나는 것도 궁금한데 누가 가르쳐 주시려나..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6.26 0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 유고 연방의 나라 (슬로베니아와 마케도니아제외) 의 사람들의 이름은 대체적으로 ic 로 끝납니다.-ic 로 끝나는 것이 영어로 son 의 의미라고 들었습니다. 여성남성 구별 없고요. 러시아 사람들 이름에는 patronymic 이라고 해서 쉽게 얘기하면 middle name 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버지 이름이 만약 Andrei Medvedev 라면 자식 이름은 무조건 자식이름 + Andreivich Medvedev(남자) 혹은 자식이름 +Andreivich Medvedeva(여자)가 되는데 patronymic 은 누구의 자식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마케도니아는 폴란드 러시아 처럼 이름이 남자는 ski 여자는 ska로 끝납니다.

      슬로베니아는 독일/오스트리아 등하고 국경을 접하고 있고 종교도 달라 이름도 ic로 끝나는 이름이 별로 없습니다.

  7. BlogIcon 푸른하늘 은하수 2014.06.25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과 가족분들한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 우리나라도 곧 경기가 시작되는데 16강의 기쁨을 꿋꿋한 올리브나무님과 같이 나눴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

  8. 2014.06.25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6.26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지난번 일본과의 무승부 경기도 그리스가 이긴거나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해요.
    한사람 적은 상황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했잖아요.
    아무튼 그리스의 16강 진출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야 내일 새벽에 경기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일본과 함께 비행기 타고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
    그리스분들이 정말 부럽네요...^^

  10. 2014.06.26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BlogIcon 케이든 2014.06.27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곧 7월에 그리스 로도스에 학회 참석차 가는 사람인데 다음 메인에 그리스가 떳길레 보고 들어왔어요, 그리스가 이번에도 이겨서 8강까지 가면은 그리스에서 월드컵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그랬으면 좋겠네요.^^

  12. 민트맘 2014.06.28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글을 발행 않으시는 구나하고 있었는데
    좀 전에 다른분의 글에서 티스토리는 벌써 뷰발행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서야 아!! 했어요.
    역시나 지난번에 즐겨찾기 한 곳으로 들어오니 글이 있네요.

    저는 운동이라면 다 모르는 특이한 사람이라 축구에도 그닥이지만 새벽의 환성은 듣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13. 방랑자 2014.07.02 0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에서도 상아연안을 번역해서 불러요. 엘펜바인퀴스테(Elfenbeinküste)라고.. 첨엔 뭔 말인가 한참 고민했네요 ㅎㅎ

  14. BlogIcon puppy 2014.07.13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겨찾기에두고 자주 글을 읽습니다
    타국에서의 삶이 어떤지는 잘 몰라도
    살면서 느끼는 감정이란
    말은 안 해도 비슷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올리브나무님의 글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몇 주 전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아테네에서 있을 한국-그리스 축구 경기에 대한 이메일이 왔습니다.

친절하게도 대사관에서 이곳 한인들에게 경기 입장권을 저렴하게 배포해 주니 관람을 원하는 한인들은 답신을 하라는 메일이었습니다. 그리스 전국 거주 한국인 수가 250명에서 350명을 사이를 오르내릴 만큼 적다 보니, 이렇게 한국대사관에서 특별한 배려도 해주는구나 싶어 감사할 때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을 응원하러 가야겠다는 마음이 선뜻 들지 않았던 것은 비단 제가 축구에 큰 관심이 없어서만은 아닙니다.

그럴 리가요. 아무리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더라도 월드컵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중요한 국제 경기이고, 대한민국과 그리스 두 나라의 이름이 나란히 뉴스에 오르는 것은 참 드문 일인데 관심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축구경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원할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은 바로 2010년의 좋지 않았던 경험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듯 2010년 한국과 그리스는, 월드컵 본선에서 한 조에 배정되어 경기를 했었습니다. 당시엔 친선경기가 아닌 월드컵 본 경기였으니 한국과 그리스는 지금보다도 훨씬 더 뜨거운 분위기로 이 경기를 주목했었는데요.

당시 한국인인 저와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는 이 경기 결과를 나름 예상하며, 경기 전부터 즐거워하며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 이전에 몇 번 소개한 대로, 그리스인들의 축구사랑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뜨겁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리스인들은 축구 국제리그뿐만 아니라 평소 국내리그에 워낙 관심이 많다 보니, 집안 마다 응원하는 축구팀이 따로 정해져 있을 만큼 일상생활에서 축구 사랑이 대단한 국민들입니다.

 그리스 남자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당연히 축구교실에 보내져 추운 겨울에도 반바지 차림으로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동네마다 잔디 깔린 축구장이 여러 개 있어 이런 어린이들의 축구경기 모습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에는 축구만 전문으로 보는 스포츠 카페들도 있습니다.

60인치 이상의 TV 여러 대와 큰 스크린으로 영상을 쏴서 축구 중계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카페인데, 주요 국내리그 경기가 있는 날은 이런 카페에 함께 경기를 보러 온 남성들로 가득 차서 동네가 떠나가라 단체 함성을 질러대는 곳입니다. 바로 저희 집에서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축구관람 전문 카페가 있는데 경기가 없는 줄 알고 친구를 만나러 들렀다가 아주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내리그 경기는 생각보다 자주 있더라고요.

 

저희 동네 축구관람 전용카페입니다.

 

이렇게 경기가 없는 낮엔 카페가 한가해서

가끔 조용히 글을 쓰러 가기도 한답니다.

 

또한 스포츠 뉴스에서도 언제나 <그리스 스포츠는 축구, 농구 그리고 다른 스포츠들이 있다.> 이런 식으로 분류될 만큼, 축구 국내리그 팀들의 경기를 줄기차게 소개하곤 합니다.

이런 국민들의 뜨거운 일상생활에서의 축구 사랑 때문인지, 그리스 축구는 현재 국제축구연맹 FIFA랭킹 12위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61위이지만, 아마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랭킹이 많이 올리가지 않을까 예측되고 있습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어느 팀이 이길까? 각자 정정당당하게 즐겁게 응원하자고!!!"

이러며, 저와 매니저 씨는 서로 즐겁게 경기를 기대했었고, 마침내 2010년 월드컵 조별 경기가 있었는데요.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 그 경기에서 한국이 그리스를 이겼습니다.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보았던 매니저 씨와 가족들은 모두 상당히 기분이 상해 우울한 분위기가 되었고, 그 앞에서 한국이 잘 한 것에 대해 맘 놓고 기뻐하기도 어색한 상황이 발생해버린 것입니다.

특히 한국에 살 때 평소 한국인들이 축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리스인들만큼 축구사랑이 뜨겁지는 않다고 자부했던 매니저 씨는, 이 경기에 그런 그리스인들이 져버린 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화난 사람처럼 입을 꾹 닫아버리게 된 것입니다.

저도 만약 매니저 씨가 저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헤헤~ 그것 봐! 역시 한국이지? 한국 축구 대단하다니까!" 이렇게 흥분하며 좋아했을 텐데, 차마 축구경기 결과에 실망하고 우울해하는 매니저 씨 앞에서 그렇게 좋아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매니저 씨의 한국-그리스 축구경기 결과에 대한 우울모드는 며칠을 갔는데요.

그 후 저희는 서로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도, 서로의 국가의 축구에 대한 얘길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쩐지 말이 나오면 싸움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년이 지난 2014년 3월 5일, 한국-그리스 경기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저희 둘 다 경기를 관람하지 않았습니다.

참 씁쓸한 결과이지요?

물론 저는 시계를 보며 몰래 실시간으로 경기 상황을 인터넷으로 체크했고, 당연히 한국을 응원한다는 딸아이는 2층 자기 방에서 혼자 경기를 보는 것 같았지만, 매니저 씨와 저는 TV를 켜지 않았고 이 경기에 대해 지금까지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이 이겼으니, 저는 더더욱 이에 대해 말을 할 수 없어져버렸습니다.

 

잠깐! 사방 그리스인에 둘러 쌓여 사니, 육성으로 하지 못한 말을 블로그 지면을 빌어서라도 맘껏 하고 싶네요!

파이팅

"야호! 한국이 이겼다!!!!아흐! 신나!!"

 

 

하지만 국제결혼 여성을 물어 뜯기 좋아하는 몰상식한 악플러들은 이 글을 보며 또 한마디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스포츠에서 제 나라 응원도 제대로 못 할거면서 뭘 국제결혼을 하고 난리냐고요. (이보다 더 심한 소리도 들어봤으니 충분히 이렇게 말하고도 남겠지요.)

또한 매니저 씨가 저를 위해 그리스가 아닌 한국을 응원해줄 만큼 한국 사랑이 지대할 수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저를 안된 시선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니저 씨도 한국에서 살면서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름 외국인으로서 고생을 많이 했었기에, 한국을 그리워하고 좋아하면서도 한국을 무조건 지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란 면에서, 제가 그리스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번 축구경기 응원 때문에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누군가는 국제결혼을 해야겠다 작정하고 국제결혼에 골인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내게 온 인연이 하필 외국인이어서 어쩌다 보니 국제결혼을 하게 된 경우일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국제결혼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들 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국제결혼을 하는 부부들은 결혼 전에 이미 거대한 난관을 거치게 됩니다. 그건 민족주의가 강한 한국이나 그리스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느끼게 되었던 것이, 최근 그렇게 죽고 못 살던 오스트리아 사촌 마사와 매니저 씨 친구 스테르고스가 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얘긴 다시 자세히 다음에 할게요.)

국제결혼 부부는 이미 천송이와 도민준 만큼이나 살아온 환경과 각기 다른 정체성으로 결혼까지 큰 산을 넘었지만, 결혼 후에 더 큰 산들을 함께 넘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개인 인생에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닌, 축구 경기 응원 하나만 봐도 그렇지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이 계속 부부로 가정을 일구어가기 위해서는, '국제부부'라는 차원을 뛰어넘어 '서로가 다른 사람이다' 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에서부터 노력이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런 시각에서 본다면 비단 국제부부뿐만 아니라 사실 모든 부부가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 나와 똑 같은 가정환경에서 똑 같은 문화에서 똑 같은 일들을 경험하며 자라서 결혼한 부부가 얼마나 될까요.

같은 나라 안에서도 나고 자란 지역만 달라도 결혼 후 서로 부대낄 때가 많은 것이 부부이니 말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축구 경기 응원 하나를 서로 포기하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면 저는 그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주장하느라 격하게 싸울 만큼, 축구 경기 응원이 개인의 인생에 중요한 사안은 아니니까요.

또한 입 밖으로 드러내서 한국을 응원을 하지 않는다고, 내가 내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 일이 아니어도 우리 가정에 훨씬 중요한 사안들이나 서로 다른 생각 때문에 말다툼하며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니까요.

 

어쩌면 우리는 외모도, 직업도, 출신지역도 드라마 같진 않지만, 결국 기혼자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송이와 도민준 같은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사랑해서 함께 살기로 했고, 함께 계속 살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며 계속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야 하는 그런 입장 말이지요.

 

 

비록 겉으론 응원하지 못했지만 한국축구가 이겨서 정말 좋네요!

여러분 신나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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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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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들꽃처럼 2014.03.06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올리브님 또 감동을 주셨네요
    전 결혼을 해서 날개를 달고 평온을 얻었는데
    울 남편도 과연 그러할까.. 생각해 봅니다

    올리브나무님은 진정 현.모.양.처.예요~~
    저도 올리브나무님 처럼 되고 싶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왓! 제게 현모양처라니요...
      신사임당님이 5만원짜리에서 뛰쳐나올 소리에요.^^;;

      근데 들꽃처럼님께서 결혼을 하면서 날개를 달고 평온을 얻었다는 말씀에, 새삼 남편분이 진~~~~짜 멋진 분이신가보다 싶어서 막 부러웠답니다^^

      이건 딴 소리인데, 오늘 저 청소하다가 들꽃처럼님께서 오늘 댓글에서 청소하신다는 말씀 생각하면서 막 웃으며 했답니다^^ 그냥 반가운 마음에요^^

  3. 훌쩍 커버린 2014.03.06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이런...
    국제커플은 어디서든 똑같은 모양이군요.

    저는 동계 올림픽의 김연아 선수의 경기조차 보지 못했습니다.
    축구는 말할 것도 없구요.

    아무튼 한일전은 무조건 안봅니다.

    이겨도 마음대로 기뻐할 수도 없고 지면 정말 우울해지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훌쩍 커버린님 댁도 그러시군요!!

      정말...일본과 한국은 더 많은 경기에서 불을 뿜는 관계이니,
      정말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가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정말 공감됩니다!

      그렇지만 뭐, 그게 가정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니 또 그런 희생을 하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에구..우리 파이팅해요!!

  4. 아숲 2014.03.06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부터 먼저.
    각자의 모국을 응원했다.
    ..,
    각자 상대국을 응원하여도 참재미 있을것 같읍니다.
    내기나 가벼운 벌칙, 가족끼리 토토하면서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아숲님..ㅎㅎㅎㅎ
      저도 2010년 경기 때는 그랬었는데
      그 부작용이 있다보니, 이번엔 아예 경기를 안 보게 되더라고요^^
      아마 가벼운 벌칙을 하자고 해 놓고 분명 싸움으로 이어졌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5. 키키09 2014.03.06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에서라도 열심히 외치셔야겠어요 ^^
    국제결혼 하면
    양국가간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가 조심해줘야 겠군요
    특히 운동경기는 경기 보는 내내 흥분 최고조 상태일테니 말이에요
    그리스에서 축구가 인기 종목이군요
    이제 알았어요
    와..
    경기를 보지 못한 게 아쉬우셨겠지만
    현명한 선택 하신 거 같아요 ^^
    사실 한국에 살 때는 별로 관심 없다가도
    외국에 나가 살면 누구나가 애국자가 된다고 하던데요
    그만큼 고국이 그리워진다는 얘기겠지요?
    저는 한국이 경기를 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지만
    올리브나무님과 같은 분들께는
    이런 기회를 통해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시는구나 싶습니다..
    원래 늘 곁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 데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보면서
    여러모로 주변을 돌아 보게 되는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좀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셔야 할텐데요 ^^*
    제가 가진 여유를 좀 나눠드리고 싶어요 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키키님~
      (아이쿠..저 키키영구 생각 나서 순간 킥킥거렸답니다. 엄청 빵 터졌는데, 댓글 쓸 시간이 없어서 혼자 웃고 말았다는...ㅎㅎㅎ)

      운동경기는 정말 흥분 최고조이니, 그냥 안 보는 게 낫더라고요~

      키키님께서도 크게 시간적으로 여유있진 않으실 것 같아요^^
      사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그 아이를 돌보는 것 하나만으로도 엄청 바쁘잖아요...
      저는 육아와 바깥 일 중 뭐가 더 힘드냐고 묻는다면, 단연 육아라고 말을 한답니다. 열 배는 더 힘든 일 같아요~
      아무리 아이가 자고 있어서 딴 일을 하더라도 또 언제 일어날 지 모르니 신경이 거기에 다 쏠리고~
      깨 있을 때는 수시로 먹여야 하고, 수시로 씻겨야 하고, 빨래도 자주 해야 하고...
      한 네 다섯 살 까지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하긴 저는 지금 이렇게 커도 애 먹이고 입히고 챙기는 게 안 쉽네요.엉엉.
      암튼 위대한 엄마이신 키키님과 모든 엄마들을 위해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6.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3.06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씁쓸한 경우를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중국에서 유학할 때였는데요. 친하게 지내던 일본인 친구들하고 등을 돌리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바로 월드베이스볼 때문이었죠..
    스포츠경기가 뭐라고.. 서로 사이를 그렇게 어색하게 만들어버렸는지.. 참...

    그래도 인도네시아의 처갓집 가족들은 오히려 한국을 더 열렬히 응원해 줍니다..^^
    그래서 저는 인도네시아를 열렬히 응원하고요...
    그렇게 응원할 경기가 많이는 없지만..... 말이죠..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친구분과 그렇게 등까지 돌리게 되시다니요~
      정말 스포츠는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할 때는 의외로 싸움을 일으키기 쉬운 분야인 것 같아요~

      근데 인도네시아 처갓집 가족 분들께서 한국을 응원하신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암만 봐도 자칼타님은 정말 결혼을 잘 하신 것 같아요^^
      얘기를 들어보면 들어볼 수록요^^
      물론 자칼타님도 정말 멋지시지만요~

  7. 루시아 2014.03.06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하시네요 독립운동하는것도 아닌데 사람사는일엔 타협이라는게 필요한거죠 사실 저는 스포츠선수들만 관심있지 스포츠자체는 관심이 없답니다 그래서 어제 경기를 한것도 몰랐네요ㅎㅎ 오늘아침 퇴근한 신랑이 툴툴거리면서 어제 이겼다는거에요 그런데 왜 기분이 별로인가 했더니 축구토토인가 경기결과맞추는 로또를 했는데 어웨이 경기고 해서 그리스우세를 찍었다네요 당연히 꽝~~ 16년째 같이 사는데도 참..어린애가 따로 없네요^^ 즐건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저 루시아님 댓글 보고 빵 터졌어요^^
      왜냐하면 마리아나 학교 학부형 중에, 여기에도 비슷한 축구복권같은 게 있는데 그 아빠도 그리스가 이길거라고 찍었다가 꽝 되었다고 했더라고요^^ 하하..
      루시아님 남편분과 그 분을 한번 만나게 해드려야 하나요?^^
      암튼 루시아님 덕분에 많이 웃어서 감사해요!!

  8. 살로메 2014.03.06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블로그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댓글 남기네요.^^
    저도 그리스전 한다길래 젤 먼저 올리브나무님이
    생각나더라고요.ㅋㅋㅋ
    응원 맘껏 못해서 답답하겠어요.ㅠㅠ
    그래도 두분이 서로 절충을 하셔서 다행인거 같아요.
    진짜 국제커플은 같은 나라 부부들보다 배는 더 힘든거 같아요.
    전 국제커플은 아니지만 올리브나무님이나 다른 국제커플분들
    보면 느껴지더라고요.
    암튼 앞으로도 두분이랑 따님분 행복하게 잘사셨음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로메님 반갑습니다!

      어머, 축구 때문에 저를 떠올려 주셨다니 정말 영광이에요^^
      이렇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 또 뵐게요. 살로메님~
      즐거운 한 주 되세요!!*^^*

  9. Favicon of http://nitenday.kr BlogIcon 나이트엔데이 2014.03.06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 분이 국제결혼 준비중인데 이 블로그 소개해줘야겠네요..

  10. Σοφία_Παρκ 2014.03.06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어쩜! ㅋㅋ 저희두여.. 저희 남편 축구광 특히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 진짜 장난아니라.. 그래서 안 보기로 했었어요 더군다나 한국에선 중계가 새벽 2시라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경기 확인했는데 저희가 이겼더라구여?? 좋아죽겠는데 한 마디도 안하고 있었어요 ㅋㅋ 남편은 그저 뚜웅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새벽에 혼자 경기를 봤더라구여 ㅋㅋㅋ 귀여미 남편들이에여!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Σοφία 님^^
      하하...정말 남편분 귀여우시네요~~
      그리고 Σοφία 님도요.
      좋아 죽겠는데,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으셨다는 말씀에 막 그 장면이 상상되었어요^^
      남편분께서 스포츠 사랑이 크시니 정말 많이 서운하셨겠네요. 게다가 타국에서 그리스가 졌단 말을 들어서 아마 더 그러셨을 것 같아요~

  11. 동경언니 2014.03.06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었겠네요.
    ....근데...로도스 석상에 관해선
    언제 쓸 예정인지요.
    차라리 말을 말지.
    왜 약속해놓고 안지키나요?
    .....
    .....
    뭐라뭐라 해도 당신은 이미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동경언니님..
      제가 변명을 좀 썼었는데,
      그냥 변명으로 들리셨을지라도...

      에구...제가 정말 저 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 범주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거거든요ㅠㅠ
      아마 더 하라고 한다면 그냥 문을 닫아버리고 싶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 말 해 놓고 약속을 못 지킨 것은 제 잘못이므로 죄송하고요.
      이번 주 내에 그 포스팅은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12. mariacallas1 2014.03.06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mbc방송국에서 한국과 그리스 경기를 예고 할 때부터 올리브나무님이 생각 나더라구요^^;

    역시나 그리스는 축구 열기가 강한 나라라 곤란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했는데..그랫군요.

    저는 전반전 1:0 으로 이기는 거 보구 잤어요.

    자고 일어나니 2:0 결과더군요.

    결과를 보구~ 음...좋으면서도 올리브나무님이 궁금하더라구요.

    ㅎㅎ그 결과로 오늘 안에 블로그 들어가보자 하고 이렇게 왔는데 역시나 포스팅이 올라왔네요^^;

    힘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mariacallas님^^

      경기를 보시며
      저를 궁금해해주시다니 감사해요!

      암튼 저도 경기 다음 날, 학교 엄마 아빠들과 아이들 끝나길 기다리면서, 축구 얘길 무척 많이 들었어요^^ ㅎㅎ 그 앞에서도 차마 좋아하진 못ㅍ하겠더라고요^^

  13. 이쁜이 2014.03.06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도 천송이와 도매니저를 아시는군요 ? ^^
    캬아 ~~ 끝이 조금 그랬지만 재밌었어요. 그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이쁜이님^^
      정말 재미있게 봤었답니다.
      제가 한국어 가르치는 디미트라의 어머님 이로 아주머님 마음에, 그 드라마 때문에 순식같에 이민호가 2위로 밀리고 김수현이 1위에 등극하게 되어서, 수업할 때마다 괜히 디미트라와 함께 "그렇게나 좋으세요??" 이러며 웃곤 했었답니다^^

  14. 깨서방 2014.03.06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무조건 한국 응원해요...그래서 깨달음이 좀 서운해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케이님~ 아무래도 깨달음님이 케이님이 그러셔도 화를 내시진 않으실 것 같아요. 워낙 성품이 넉넉한 분이셔서요~
      저희 남편은 제가 만약 그럴 경우 불같이 성질을 낼 사람이란 것을 정말 잘 알기 때문에...저는 그냥 경기를 안 보는 쪽으로..ㅠㅠ
      케이님 부럽습니다ㅠㅠ

  15.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3.06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그리스랑 한국의 축구 경기가 있었군요.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보니 그런게 있는 줄도 모르고 넘어갔네요.
    외국에 계신 분들은 이런 경험 한 두번씩 한 적이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있을 때 한국 대 우즈벡 경기가 있었거든요.
    그것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에서요.
    우즈벡도 축구에 상당히 열광하는 나라인지라 대사관 측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교민들이 다 같이 갔다고 해요.
    다행히 2:2 무승부로 끝나서 너도나도 웃으며 끝날 수 있었다고 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우즈베키스탄에 계실 때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우와~ 2:2로 끝난 게 정말 다행이네요!
      이겼다면 교민들은 정말 좋았겠지만 좀 난처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근데 우즈벡에도 한국인들이 많이 사시나봐요~ 언제나 낯선 장소여서 신기해요^^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3.06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왠지 그 마음 이해가 돼요~ 예전에 제가 일본 갔을 때 마침 한일전이 열린 적이 있었거든요~
    이겨도 대놓고 기뻐하기가 미안하고 지면 약간 속상하더군요;;
    생각해 보면 그냥 시합인데 왜 이리 국가 대항 스포츠경기만 보면 애국심이 끓을까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아스타로트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이겨도 대 놓고 기뻐하기도 뭐하고...정말 지면 속상하고...
      그 말씀이 딱 맞아요~
      특히 일본은 워낙 한국과 감정이 예민한 곳이라 그 정도가 더 심하겠어요~

  17. 리나 2014.03.07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딱서니 없는 어릴적 국제커플을 잠시 동경했던 적이 있었지만 ㅋㅋ 나이가 들수록 보통 일이 아니라는걸 알겠더라구요. 같은나라 같은 말을 쓰는 사람하고도 말이 안 통해서 속에 천불나는게 한 두번이 아닌데 ㅜ 하물며 외국인남편분이랑 외국땅에 사시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은 오죽할까요ㅜㅜ 축구경기 하나로도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는군요ㅜ 그래도 늘 현명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에 감탄하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리나님~^^
      그러신 적이 있으시군요..
      그러게요. 정말 그런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근데 또 계속 얼굴을 보다보면 이 사람이 외국인이란 사실을 잊기도 해서 그러다가 한번 씩 이런 스포츠 같은 일로 이 사람이 나와 같은 나라 사람이 아니란 것을 발견할 때면 깜짝 놀라곤 하네요^^
      감사해요! 리나님!

  18. 2014.03.07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Jen 2014.03.07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가 국제결혼할 줄은 몰랐답니다.
    다행히 호주라서, 스포츠에서 부딪힐 일이 많이 없습니다만,
    정말 달라요.
    먹는것도 생각하는 것도 습관도
    그럭저럭 서로 다른사람이다 이해하며 사는 거지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en님~ 그러시군요^^
      그러고보니 스포츠에서 한국과 호주가 겨룰 일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게요. 서로 다른 사람이다 이해하며...ㅎㅎㅎ (근데 제 남편은 근본적으로 성격이 저와 정말 달라서, 그게 국적보다 더 크게 작용할 때가 많은 듯 해요^^)

  20. 사과향기 2014.03.10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댓글 남기는데요~ 좋은 글 써주셔서 기쁨을 주시는 분께 악플 다는 인간들이 있다니 너무 씁쓸하네요... 상처 받지 마세요... 결혼에대한 요번 글을 읽을 정말 공감되고 현명한 생각에 댓글 남겨봅니다! 전 한국 남자와 결혼 했어도 대화가 안된다며 싸우는데... 올리브나무님은 더 하시겠지요... 말로다 못할거에요~ㅜ 어떻게 이렇게 조리있게 글로 풀어내시는지~ 응원합니다~~~

  21.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4.03.15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도 이번경기때 전 한국이 이긴다.
    오빠는 그리스가 이긴다에
    서로100유로씩 걸고 이긴사람에게
    100유로주기를 했는데,제가 이겼네요^^
    왜 한국이 이겼는지 이해할수 없어하는
    저 남자...
    사실 아주어릴때 그리스로 이주해서 산 사람이라
    그냥 뼛속까지 그리스인이더라구요ㅋㅋ
    100유로로 뭘 사달라할지 고민입니다^^
    혼인신고전에 그돈으로 저렴하면서도
    추억에 남을 프로포즈를 하라!라는 명?ㅋㅋ을
    내렸는데,어려워하는듯 해요ㅋㅋㅋㅋ기대해보려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0 0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nina님 댓글을 이제야 보고...
      분명 제가 승인했을 텐데, 승인할 때는 아이디를 아는 분들 글은 내용을 안 보고 그냥 승인을 해 버리다보니 어디에 댓글을 쓰셨는지 못 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자주 있더라고요ㅠㅠ
      죄송해요~

      100유로 주기에 이기셨다니, 유용하게 쓰셨겠어요~

      추억에 남을 프로포즈는 받으셨을까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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