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앞엔 한 시간에 두 번 버스가 지나갑니다.

두 개의 노선 버스가 지나가는데, 시내 복잡한 상업지역부터 주택가 곳곳을 도는 이 버스들은 총 노선 길이가 한 시간이어서 승객이 늘 많은 편입니다.

 

그리스 최대 명절인 빠스하(부활절)였던 지난 일요일, 예년처럼 많은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바비큐를 하며 떠들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과 달리 염소 통구이가 아닌 통돼지구이를 하기로 한 가족들은, 이른 아침부터 통 구이를 굽는 기계를 돌렸습니다.


  

통구이는 총 4 시간 이상을 구워 줘야 기름이 쭉 빠지고 안쪽까지 다 익기 때문에 

자동으로 돌려 주는 기계로 돌리고, 중간 중간 허브 양념이나 와인(혹은 맥주) 등을 발라가며 구워야 합니다.

오래전엔 직접 손으로 봉의 끝을 잡고 돌려주었다고 하는데, 

 명절 때마다 얼마나 팔이 아팠을까요??


이웃집 요르고스 아저씨 댁의 염소 통구이입니다.


 

저희 집의 명절 음식들입니다.


 



그렇게 가족들이 어느 정도 먹고 마시며 파티가 무르익을 오후 두 시 무렵, 집 앞으로 버스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때 한참 파티를 즐기던 동수 씨가 갑자기 버스 기사를 향해 "이따 돌아서 나올 때 잠깐 서주세요!"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버스는 저희 동네 안 쪽으로 들어가 정거장 한 곳에 들렀다가, 다시 동네 밖 큰 길로 나가기 위해 저희 집 앞을 지나야 하는데 그 때 잠깐 서 달라는 얘기였습니다.


'올해도 동수 씨가 집안 전통을 지키려는구나.' 싶었는데요.

 

그리스인 가족들이 해마다 빠스하 명절 때 행하는 전통이 있는데, 그건 바로 이것입니다.

  

 

명절 음식을 한 접시 준비해

  

   

그리스의 점심 시간인 오후 2시에 지나가는 버스를 세우고


  

 

기사 아저씨에게 음식 접시와 음료를 건네는 것입니다.

   

  

"여기 음식이에요! 좋은 부활절 되세요! (갈로 빠스하!)"


"여기 콜라도요!"



명절인데도 일을 해야 하는 기사 분을 위한 배려인 것이지요.

사실 운전기사 분과 크게 일면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족들은 모두 차나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하니까요.

 

하지만 몇몇 식당이나 카페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는 큰 명절에, 적은 수의 승객을 위해서 수고를 하는 기사 분들은 동네를 돌면서 담 너머로 저희 집처럼 떠들썩하게 파티를 하는 광경을 계속 목격하며 운전을 할 테고, 그에 대한 작은 배려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에 와서 처음 이 장면을 보았을 때, 이렇게 차를 세우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다른 승객들이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놀랐었습니다.

하지만 제 그리스인 가족들이 이렇게 '모르는 남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며 따뜻한 배려를 하는 것'은 특별히 이들이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만은 아닌 것입니다.

그리스인들은 예부터, 집에 찾아 온 손님들을 맨 입으로 절대 돌려보내는 게 아니라는 사고가 깊이 자리 잡혀 있고 아무리 바빠도 삶의 여유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제가 같은 집이나 다름 없는 바로 뒷집에 사시는 시부모님 댁에 가서 의논할 일이 있어 아주 잠시 자리를 잡고 앉을 때에도, 시어머님은 "커피 줄까? 뭐 마실래?" 라고 반.드.시. 묻곤 하시는데요.

"아니에요. 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가져올게요."

라고 말씀을 드려도, 어머님은 

"아니야. 이렇게 내 집에 왔던 사람을 절대 그냥 보내는 게 아니란다. 우리 그리스인들은 그래. 예전에 고성 안에 살 때에는 관광객이 정말 집 앞에 많이 지나다녀서, 바비큐 하던 것을 한 점씩 얻어 먹고 가는 경우도 자주 있었는걸?" 

라고 말 하시며 뭐라도 꼭 먹고 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듯 그리스에서는 관광객이나 낯 모르는 사람들이 어쩌다 실수로 관광지가 아닌 동네로 들어와 잠시 더위를 식히려고 나무 그늘에 서 있다가 동네 아주머님이 보시고 데려가 커피라도 대접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입니다.

물론 시 안 쪽의 상업지구나 빌딩이 많은 쪽은 워낙 사람이 붐비는 곳이니 이런 경우를 보기 어렵지만, 굳이 시골이 아니고 심지어 아테네라 하더라도 좀 한산한 주택가에서 대문을 열고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로부터 물을 얻어먹는 경우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스를 여행하셨던 저희 엄마도 다른 지역에서 자유시간에 혼자 집들을 구경을 하시다가 어느 할머님으로부터 커피를 얻어 드신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그리스인들의 인정 많은 관습을 악용해, 노인들이 연금을 받는 날짜인 월말을 노려 커피나 물을 얻어 마시며 "정말 곤란한 일이 있어서 그런데 잠시만 돈을…"이란 식으로 노인들의 한달 생활비를 몽땅 사기를 치는 수법이 늘고 있어서 안타깝기만 한데요.

제 양쪽 시할머님들도 이런 사기를 각각 당해보신 경험이 있으셔서, 어느 나라나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그리스인들의 사람을 대접하는 인정 많은 전통이 바뀌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서적들 속에도 이런 그리스인들의 손님을 맨 입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문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만큼, 

수천 년을 거듭해온 그들의 모습이니까요.

  

오늘 기사를 통해 세월호 구호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알선하겠다는 식의 사기 행각을 벌인 사람들이나 이런 혼란스러운 틈을 타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사람들에 대한 소식을 여러차례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어떻게든 사람들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돕고 싶어하는 이 상황에서 그런 사기를 벌이는 사람들이 다 있을까 화가 나기 이를 데 없고 누구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리스인 이상으로 이 많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이니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다고 해서 어려운 이웃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일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한국인으로 사는 게 얼마나 더 팍팍해지고 얼마다 더 믿을 사람이 없어지더라도 말입니다.

우리 한국인은 미개한 국민인 아닌, 참 괜찮은 국민들이잖아요. 


여러분 힘내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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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저는 썼던 글 전체를 다시 살펴볼 일이 있어, 구석구석을 댓글까지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왜 이렇게 놓치고 답글을 못 쓴 댓글들이 많은지 정말 죄송하더라고요.

   이 기회를 빌어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댓글을 놓쳐서 답글을 못 썼더라도 너무 실망마시고 

   또 한번 최신 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성실히 답변하도록 할게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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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22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따뜻한 그리스인들이예요.
    우리는 너무 삭막해져서 그 정들을 잃어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제는 티비를 보기가 겁이 납니다.
    전 국민이 우울증에 걸린다는게 이런건가 싶어요.
    미개한 국민이라고 한 그 아이는 아마도 집에서 그런 말들을 들어서 그런걸거라고 생각하니 더 씁쓸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힘을 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민트맘님.
      오늘 저는 생각을 정리해서 마리아나에게 세월호 사고 전반에 대해
      가감없이 알렸어요.
      그간은 너무 끔찍한 참사라 애가 몰랐으면 싶었지만, 여기저기 들리는 소리를 막을 수는 없다보니 알려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그런데 마리아나가 생각이 좀 엉뚱한 아이라 그런지 전혀 상상못 한 질문을 했답니다. 그 얘기는 나중에 포스팅으로 풀어 놓을 게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22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도 예전에는 집안에 찾아오는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는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속 성장에 취해서
    경제적인 성과만 찾다보니 그런 따뜻했던 전통은 사라지고
    정 대신에 돈을 찾는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이렇게 문제가 많이 드러나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렇지요? 차차님~
      물 한 바가지라도 먹여서 나그네를 돌려보내곤 했었던 것 같은데, 이젠 모르는 무조건 경계부터 하라고 가르치게 되었네요..
      여기도 악의적으로 사기를 치거나 아이들을 납치하는 사건들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특별히 주의 시키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꼭 가르치려고 하더라고요. 이런 전통은 정말 어디라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3. Favicon of http://ahlee@uwaterloo.ca BlogIcon Icewine 2014.04.22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우리 한국인들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잖아요. 그리스인들도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따뜻한 미소가 저절로 났어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가족들이 지켜가는 가문의 전통 매우 진솔하고 아름다워요*^^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22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함께 나누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요. 우리도 예전엔 그랬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부끄러운 국민이 되버렸을까 참담한 마음만 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렸는지요..
      그래도 이번에 안산 분향소에 이어지는 조문행렬을 보면서, 한국인들의 정이 사라지지 않았구나...다행이다 싶었어요.
      다만...부디 날씨가 좀 좋아서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5. 햐기 2014.04.22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면알수록 맘에 드는 나라네요~ 물론 인종문제는 좀 재고해봐야겠지만요^^
    물질적인 풍요도 중요하지만 역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건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햐기님~
      그리스가, 그리스어와 그리스 문화만 잘 익히고 나면 사람들과 잘 동화되어 살 수 있는 인간적인 면이 많은 나라인데, 그렇게 되기까지가 참 쉽지가 않아서 이민자 숫자도 적은 듯 합니다~

  6. BlogIcon 들꽃처럼 2014.04.22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하고 소박한 일상이 부럽습니다
    여긴...
    다들 내색은 하지 않지만...
    힘들게 힘들게 버티고 있다는게 눈에 보인답니다
    영혼까지 상처를 입은 우리...
    빨리 딛고 일어나 미.개.하.지. 않.은. 저력있는 국민임을 보여줬음 좋겠어요

    다시는 국가가 국민을 포기해버리는 일이 없게요...
    나쁜 시키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
      오늘 어느 기사를 보는데, 정신과의사들 여럿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국민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와 대책을 만들어 실행하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암튼, 부디 들꽃처럼님 힘 내시길 바랄게요!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2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도 한국처럼 인정이 많은 사람들인것 같아요.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칼타님~
      저희 이웃 분들 중엔 유난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 계셔서
      제가 맘만 먹으면 언제라도 커피를 끓여주실 분들이시라는 게 참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더라고요. 다만, 수다를 들어드려야 해요...^^

  8. 유재학 2014.04.2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활절 예배 드리고 계란먹곤 땡이였는데.. 그리스에서는 정말 부활절을 축제처럼 보내는군요^^
    부러워요..기회가 된다면 다음 부활절은 꼭 그리스에서 보내고 싶어집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유재학님~
      아무래도 여긴 국가적인 명절이다보니 더 흥겹게 부활절을 보내는 듯 해요. 게다가 고난 주일 1주일 동안 전통적으로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들이 많다보니 부활절날은 음식을 맘 껏 먹어서 더 좋은 듯도 하고요.
      이곳의 부활절 모습은 정말 한번 볼 만 하답니다~ 특이한 행사들이 많아요!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4.22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 기사님을 향해 손을 번쩍 든 매니저 님의 뒷모습이 참 따뜻해 보이네요. ^^ 사람 사는 데는 어느 곳이든 이런 친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보기 좋은 모습과 듣기 좋은 이야기였어요. 올리브나무님~

  10. BlogIcon 리나 2014.04.22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디 그리스는 한국처럼 변하지말고 아름다운 전통을 오래오래 간직하기를 - 한국은 지금 폭탄맞은 꼴 이랄까요 온갖 구석에서 곯아있던 문제점들이 터져나오는데 집에서 지켜보고만 있는 제가 머리가 다 아플 지경입니다 그러니 현장에 있는 분들은 오죽할 까요 .. 하루 빨리 사람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위기를 극복해야 할텐데 ㅠ 걱정입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나님~ 그러게요..
      정말 이번 참사가 더 충격을 준 것은, 그래도 우리 나라가 이만큼 경제 성장을 하고 발전했으니 이만하면 괜찮은 것 아닌가라는 안심과 자부심 끝에 벌어진 일이어서인 듯 합니다..
      나라가 아직 발전하지 못 해서..라고 말할 수 있던 20전 년 사고들보다 더 큰 충격인 듯 해요..
      부디 실종자들부터 얼른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11. kiki09 2014.04.22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할머니 사이에서 동수님 엄청 귀여워보여요 ^^
    영락없는 개구쟁이 모습이에요
    혀를 살짝 내밀고 말이죠 ㅎㅎㅎ

    따스한 풍습이네요
    듣고만 있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그나저나
    맛있게 구워진 바베큐에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 할머님에게 모두 첫 손주인 동수 씨는 참 큰 사랑을 받고 자랐고,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듯 해요.
      덩달아 저까지 예뻐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릴 뿐이에요!

      바베큐와 사람들이 저 날 춤추고 놀던 사진들도 많은데, 그건 좀 더 있다가 올리려고요.~

      감사해요! 키키님!

  12. BlogIcon 인영이 2014.04.22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인정 많고 따뜻한 전통이네요 ㅎㅎㅎ 어제 글에서 마리아가 한 말에 정말 가슴 찡했는데 성품 좋으신 부모님과 친척들 때문인 것 같아요!! :) 올리브나무님 글 너무 잘 읽고있어요! 매번 댓글은 안달지만 읽은 글 또 보러 왔어요! 한국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지라 마음도 뒤숭숭하고 뭘해도 기분이 나아지질 않는데 블로그 글 읽으면 마음 정화가 되는 것 같아요. 잠시 힘든 현실 잊을 수 있기도 하구요~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영이님~
      요즘 여러가지로 마음이 뒤숭숭하시지요..
      저도 그렇답니다. 눈뜨면 제일 먼저 세월호 기사부터 뒤져보게 되는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힘내시길 바랄게요! 우리가 힘을 내야 또 살만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의 한 구성원으로서 할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이팅입니다!

  13. 하얀마음 2014.04.22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우리나라와 거의 같은 인정이네요. 저는 올리브나무님 블로그 보면서
    그리스와 우리가 사는 모습이 이렇게 닮았다는 사실에 무척놀랍니다.
    그리스는 다른 서양국가와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도 들구요.
    아참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요.
    제가 요즘 지인이 가르쳐준 '그리스식 커피'를 먹고 있는데요.
    원두를 거름종이에 거르지 않고, 주전자에 직접넣어 끓여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터키도 그렇다고 하던데, 사실인지 현지에 사는 사람에게 직접 듣고 싶어요. ㅎㅎ
    이렇게 먹으면 커피의 좋은 성분이 남아서 몸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리스 커피를 드시고 계시는 군요~
      아...그게 주전자에 직접 끓여 먹는 그리스 커피가 종류가 따로 있어요.
      그냥 원두로 하면 그 맛이 아무래도 덜 나고, 그리스 커피로 만들어야 제대로 된 맛이 나는데, 제가 예전에 전통커피 만드는 법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으니, 오른 쪽 검색창에 '커피'라고 쳐서 한번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비밀댓글의 형태로 오해가 생기게 된 듯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4. 2014.04.23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2014.04.27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0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게 하OOO님 글에 달린 비밀 댓글이 아니고, 그냥 제게 비밀댓글을 쓰신 건데, 이상하게 비밀댓글을 쓰면 공개글보다 살짝 오른쪽으로 밀려서 마지막 공개글 쓰신 분에게 비밀댓글을 쓴 것처럼 보이더라고요ㅠㅠ, 지난 번에 다른 분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도대체 내 글에 대해 왜 비밀댓글을 썼을까 궁금해 하셨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O님!
      그곳 날씨가 아름답다고 하니 제 마음까지 설레네요!
      남편분이 출장가셨다니, 많이 적적하시겠어요..
      싸울 때 싸우더라도 없으면 또 적적한 존재잖아요...
      저희도 얼마전에 동수 씨가 일 때문에 늦은 새벽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딸아이와 제가 그랬어요.

      "아빠가 없으니 이상하게 집이 너무 조용하다. 진짜 이상하다.."
      막상 집에 있을 때는 잔소리 대장인데 말이지요~

      평소에 남편분이 워낙 좋은 분이시니, 이번 일에 대한 생각들도 분명히 서로 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혼자 계셔도 끼니 거르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아, 그리고 어제 마지막 댓글로 쓰신 부분, 저도 진심 공감합니다..~

  15. 2014.04.23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2014.04.23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cris 2014.04.24 0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 마음이 황폐해졌었는데 위로가 됩니다. 우린 정많고 따뜻한 사람들이니 그 마음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18. 2014.04.29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리스 친구분이 정말 영국인들이 인정없다고 느끼셨던 모양입니다^^ 정말 그리스 할머님들은 모든 젊은이들을 다 손자손녀처럼 여기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마음이 따뜻할 때가 많아요.

      물과 함께 냄비에 수프처럼 끓여서 먹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오븐에 익혀서 먹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

      어떻든 그렇게 맛있게 해서 드셨다니, cOOOOOO님께서는 요리솜씨도 좋으신 듯 합니다!
      그런데 파프리카가 정말 비싸네요!
      여긴 토마토 파프리카는 정말 싸거든요~
      그러게요..그렇게 비싸면 많이씩 음식을 해서 먹기엔 좀 부담스럽겠어요. 아마 날씨때문에 그럴까요?? 해서 드시게 되면 제게도 알려주세요!
      cOOOOOO님도 힘내시고 OO공주님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2014.04.29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30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역시 요리를 좋아하시니,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스트레스를 푸실 수 있군요^^ 멋져요~~cOOOOOO님*^^*

  19. 슬픈현실 2014.05.1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권이나 서유럽권 그외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같은 나라에서는 가족이 많이않은탓에 남을 대접하는것이 인색했는데 요새는 이런나라들도 옛날식 정문화가 그래도 회복해서 오히려 북유럽권나라 사람들이 아시아인 닮기운동까지 벌일정도니깐요!

  20. BlogIcon 로즈마리1 2014.07.16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일이 겹쳐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다시와서 읽었더니, 필력이 여전하신 게 참 반가웠어요. 마지막엔딩 멘트에 한참 웃었구요.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비유...오늘 오후가 즐거워지겠어요. 멀리있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먹고 춤추고 또 먹다 지쳐 쓰러지는

그리스 명절 24시

 

 



 

 

 

 

금요일 저녁에 몇 시간 모였었는데, 또 본격적으로 토요일 저녁 8시쯤부터 모이기 시작한 가족들은 24시간 후인

일요일 저녁 8시가 되어서야 흩어졌습니다.

모든 가족 친척이 다 저희 집에 24시간 동안 붙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잔 시간이 채

다섯 시간도 되지 않고, 저희 시어머님과 저와 가족들은 거의 잠을 못 자다시피 했으니 명절 24시라는 말이 제격인

듯 합이다.

 

자 그럼 본격적인 사진과 함께 그리스 명절 24시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전통적으로 이 토요일 저녁엔 모두 파티 복장이나 정장을 입도록 되어 있어서, 가족 친척들을 그런 차림으로 저희

집으로 모였습니다.

12시 넘어서 먹을 소 혓바닥 스프와 염소고기 스프를 끓여 놓은 후, 일부는 폭죽놀이를 보려고 일부는 촛불을 받아

오려고 모두 밖으로 이동했습니다.

 

정장차림으로 모여 폭죽놀이를 보고 있는 가족 친척들

 

 

이렇게 자정이 넘으면 "흐리스토스 사네스티" "갈리 아나스타시" "갈로 빠스하" 등의 축하말을 나눕니다.

(모두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말의 의미의 인사말로 이 말과 함께 가족 친척 친구끼리 뺨키스를 나눕니다.)

 

집으로 돌아온 여성들은 정장이나 파티복장 그대로, 그리스 모든 스프에서 빠질 수 없는 "레몬계란거품(레모노

아브고)"라는 소스를 마지막으로 만들어 뿌리며 완성된 스프를 서빙하여 먹기 사작합니다.

(이 소스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종류의 스프를 먹게 되는 겨울이 되면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소고기와 상추, 허브를 넣어 끓이는 스프와 소 혓바닥 스프

둘다 비싼 고기들이라 고급 요리에 해당되고, 고기는 굉장히 부드럽답니다.

 

시어머님 댁 부엌에서 요리를 마무리 하는 시누이, 모델같은 사촌 니키, 셋째 시고모님

(제가 아직 몸이 온전치 않다고 올해는 다들 많이 배려해 주는군요. 밤새 설거지하고 집치우긴 했지만, 작년에 비해 완전 편한 명절이었습니다.)

 

 

 

식사는 저희 집에 차려졌는데요.


 


 


 



이렇게 밤 12시가 넘어 시작된 식사는 새벽 3시쯤 되어 끝이 났습니다.

헉몇년 전 이 명절 새벽 식사에 처음으로 참석했었때, 졸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요령이 생겨서 버티네요^^


집으로 돌아갈 사람들은 돌아가고, 저와 시어머님은 각자의 집에서 설거지부터 집 청소를 하고 내일 먹을 것을

준비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굿모닝

다음 날 빠스하 당일 아침 8시 그리스 전국의 대 가족이 모이는 집집마다 염소 통 구이가 시작되었는데요.

3시간 이상 구워야 속까지 잘 익는 이 고기를 굽기 위해 각 집안의 고기 굽는 담당 친척남자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전국의 라디오 채널들은 빠스하 당일인 이날, 그리스의 전통가요나(우리나라의 트로트와 비슷하게

젊은이나 나이든 사람들이나 좋아하는 음악장르), 전통악기 부주끼 연주 음악을 하루 종일 틀어줍니다. 바로 이 파티를

하며 적당히 흥이 오른 국민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서비스 하기 위해서이지요.

 

 

이날은 사람들이 어제와 달리 편안한 복장으로 모이는데요.

먹고, 마시고, 춤추고, 먹고, 마시고, 춤추고를 반복합니다.

평소 체력이라면 뒤지지 않는 저도 이 그리스인들의 끝이 안 보이는 먹고 마시고 춤추는 이 긴 여정이 웃다 지쳐

집에 들어와 쓰러져 쉬어야 했을 정도입니다.


이랬던 염소 통구이 두마리가

오후엔 이렇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먹는 사진들과 신난 가족들의 사진들입니다.

 

 






  


 








늦은 오후 춤을 추다추다 정원의 꽃까지 꺽어 머리에 꽂고 집 마당을 뱅글뱅글 돌며 춤을 추는 가족들입니다.





춤추다 웃다 지쳐 쓰러지셨네요.

우하하


 

 

이렇게 시친할머님까지 직계가족들의 훈훈한 단체 사진으로 길었던 명절 24시에 관한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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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얼굴 공개를 허락한 가족 스무명 정도만 올렸지만, 실제 모인 인원은 사십명이 넘었습니다.

  올해에는 빠스하가 늦은 편이라, 여름 시즌 과도한 업무로 쉬시느라 참석 못한 가족들이 많았는데,

  참석 못하신 분들 중 어르신 친척 분들을 내일 저희가 찾아뵙기로 했답니다.^^ 이런 걸 보면, 한국 풍습과도 비슷하지요?


* 동영상이 있는데, 올라가질 않아 다음에 포스팅할게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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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www.venuswannabe.com/1029?category=5 BlogIcon 비너스 2013.05.06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을 정말 재밌게 지내는군요ㅎㅎ 힌번쯤은 저도 저렇게 지내보고싶네요^^

  3. 무탄트 2013.05.06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보아도 유쾌하고 흥겨운 분위기가 전해지는 것 같군요. 특히 먹방 꼬마 아가씨, 먹는 게 정말 즐거운 듯 보입니다. 올리브나무님, 아직 몸도 다 회복되지 않으셨을텐데 명절 치르느라 수고 많이 하셨겠어요. 몸조리 잘하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무탄트님!
      다행히 이번엔 많이들 도와주셔서 비교적 편했어요.
      다행히 화요일까지 연휴라, 사무실 일을 안해도 되고 아이도 단기방학이라 잠은 이제부터 많이 자 보려구요^^
      배고픈 우리 딸아이 때문에 그리 될까 잘 모르겠지만요^^

  4. 궁금궁금 2013.05.06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5. 복실이네 2013.05.06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흥겨운 명절이네요~^^
    24시간 내리 파티분위기라니~
    정말 평소에 체력좀 키워놔야 겠어요.
    음식은 안해도 미리 집안도 단장해야 되고 설겆이에 청소도 힘드셨겠어요.
    모두가 즐거워하는 명절 참 보기 좋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복실이네님^^
      가구 옮겨가며 대청소를 했어요^^
      다행히 이번엔 많이 도와들 주셔서 수월했어요.
      다른 때엔, 대청소만 해도 거의 아구구구구..비명이 나와요.
      ㅎㅎㅎㅎ

  6. kiki09 2013.05.06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수고하셨어요 짝!짝!짝! /음식이 참 환상적이고 예술입니다 ㅠ.ㅠ 위~대한 제게 딱입니다만 비례해서 몸무게도 많이 늘것 같아요 ^^ 한국에 태어난걸 다행으로 알아야겠습니다 ㅎㅎ /동의하에 가족분들 얼굴이 공개되었다고 하시길래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스타브로님 훈남이시네요 ㅎㅎㅎ 한국에 오시면 인기 폭발 보장한다고 좀 전해주십시오. 지금 친구들하고 보고 있는데요 최소한 제 주변인들의 이구동성 및 만장일치로 훈남등극 되셨음을 알려드려요~스타브로님 축-하-드-려-요 ^-^ / 동영상에 매니저님 노래부르시는 모습도 있나요? 없다면 너무 아쉬울거 같아요 ㅋㅋ /명절24시.하니까 무슨 추적프로그램 같습니당 ㅍㅎㅎㅎ 얼마나 시끌벅적하고 즐거웠을지 상상이 됩니다. 예전버전으로 말하면 체력장 특'급 정도는 맞아줘야 버틸 수가 있겠어요 ㅎㅎㅎ 그런데 적게 모인 인원이 40명이라구요?? 허억. 그래서 다음날 방문하러 가신다구요??? 헥. 한국의 명절은 일도 아니네요 ^^.. 다시한번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수고많으셨고요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셨을텐데....참고로 저 같았으면 꾀병 세제곱은 부렸을것 같아요 ㅋㅋㅋ / 마지막으로 제가 명절 풍경속에 있었던 것 같은 착각 마저 들었습니다. .. ^^ 아름다운 명절풍경 잘 봤습니당! ! 추가로 염소고기 참 맛있겠어요 담백하니 아우 정말~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kiki님^^
      친구분들과 같이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해요^^
      제가 훈남 등극했다고 전해줄게요.
      성격이 수줍음이 많아서 그리스 다른 남자들보다는 친절한 성향인데 모르지요. 군대를 다녀오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 군대 갔다오면 남자들이 많이 바뀌더라구요^^

      염소 구이는 바삭하고 부드러워서 염소가 많이 사는 지역인 그리스에서는 이렇게 별식이 되는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5.06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졸면서 먹는다는 말 너무 와닿아요..
    저같은 저질체력은 그리스 축제를 즐 길 수 없겠는데요..ㅎㅎ
    박카스 10병은 마셔야 할듯~~ ^^;;
    사진만봐도 즐겁고 자유로운 축제 분위기가느껴져요~~
    외쿡의 이런 문화 가끔 너무 부럽다는.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인들도 흥이 많은 민족이라, 가족끼리는 더 즐거워 하는 듯 해요.
      체력과 요령이 있어야 정말 함께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토요일날 미리 낮에 쪽잠을 좀 자고, 딸아이도 좀 재우고 해서 버텼답니다^^ 살다보니 점점 요령이 늘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5.06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어떻게 저렇게 날씬한거죠;;;;;
    부럽습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렇게들 먹고, 이제 명절 연휴가 끝나면 내내 샐러드와 생요거트만 먹으며 다이어트들을 하더라구요. 다이어트가 정말 생활인 사람들이더라구요. 노인들이 되시면 다이어트들을 안 하셔서 배가 나오고 그러시는데, 그 전까지는 다들 열심히 하더라구요^^

  9. Favicon of http://www.teshi.net BlogIcon Teshi 2013.05.06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녁시간에 잠시 왔다가.... 굉장히 치명적인 사진들만 보고 갑니다 ㅎㅎ
    다이어트 중인데 이러시면 고...곤란합니다 ^^ 잘 보고 갑니다 ^^

  10.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06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유쾌한 풍경이네요..24시간이면 전 체력이 딸려 힘들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저렇게 하루종일 춤추고 먹고 노는 날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0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삐삐님~ 네. 체력은 달려도 이제는 좀 적응 되어서 저 풍경에 많이 어색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민 왔던 처음엔 사람들이 갑자기 막 춤을 춰서, 뭘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몹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답니다*^^*

  11. 2013.05.06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06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아버님 인상 너무 좋으신데요....
    하얀턱수염이 더 멋스러운 얼굴의 포인트 같기도 하구요....
    시외할머니님도 정정하셔서 보기 너무 좋구요....

    먹을것도 참 많고....
    부럽기만 한데.....
    뒤에서 부지런히 음식만들어 나르고 설겆이하고 치우고....
    올리브나무님 수고 많으셨어요....

    수술받으신지 얼마 안되서 예년에 비해 쫌 수월하게 명절을 보냈다고 하시지만....
    가족들이 모여 웃고 마시고,춤추고,이야기 나누고,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시간 되셨을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0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피러님~
      정말 아픈 덕분에 올해는 수월한 명절이었어요.
      작년엔 소혓바닥 다듬는 걸 배우면서 식겁했었는데..
      (팔뚝만큼 길어요...)
      올해는 그것도 패스했어요.
      이민오고 처음으로 명절 때 덜 일한 듯 해서
      완전 좋아요.^^

  13. Favicon of http://naver.com/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5.07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피곤하실텐데^^ 포스팅을 올려 주셔서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제가 축제에 있는 듯해요 ㅎㅎ

    그리스음식들이 참 맛있어 보이네요

    저의 무작정 배낭여행에서 먹어본 음식 중에 아테네 시장에서 사먹은 피타에 싸서 먹은 수블라끼 입니다

    담백하면서 상큼한 맛이 잊혀지질 않네요 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 추억이 있으시군요!
      꼭 다시 가족들과 먹으러 오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정말 포스팅에 사진이 많은데도 이렇게 보고 읽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14. 해파리 2013.05.07 0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근데 끼끼씨의 아들 스타브로가 참 잘생겼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15. 김김심 2013.05.07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좋은 내용이 많네요~

  1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07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다 지쳐 잠들 정도라니...한 번 저도 참여해보고 싶네요 ㅋㅋㅋ
    염소 두 마리가 목 부분만 남기고 전부 사라진 건가요? 사진들 보니 정말 다양하고 맛있고 많은 요리를 드셨을 거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전부 사라져 버렸어요. 좀좀이님^^
      저렇게 하루 종일 먹으니 사라지는 게 어쩜 당연한 일인 듯 해요^^ㅎㅎㅎㅎㅎ 언젠가 기회가 되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좀좀이님께서는 여행을 좋아하시니 말이지요~!

  1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07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떠들썩한 명절다운 명절 풍경이네요. Big fat Greek wedding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그리스인들이 참 유쾌하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떠드는 사람들 같아요. ^^
    게다가 음식 차림이 정말 거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겠어요. 한국에서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표현이 있긴 하지만 사진들을 보니 그리스는 테이블이 쓰러질 지경이네요. 이걸 다 준비해야하는 여자들의 숨은 노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올리브나무님 앞으로 며칠은 푹~ 쉬셔야겠네요.

    참, 매니저님은 완전히 노래에 심취하셨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행히 요리들을 각자 집에서 분담해서 해 오기도 하고, 요리할 때도 함께 웃으며 하는 분위기라 저도 재미있게 할 때가 많았어요~
      곧 어머니 날에, 이번 주에는 다른 챙길 날도 있어서
      요리를 또 해야하는 구나..그러던 중이랍니다.
      저렇게 명절을 지내고 나니 오늘까지 연휴인데 식구들 그냥 밥 해 먹이기도 귀찮아서 이래저래 피자도 배달 시켜가며 버티기 중이에요^^

  18.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5.07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먹기 위해서라고 꼭 가봐야 할 나라인 듯. 오늘도 침 질질에....즐거운 파티 분위기에 부러움 줄줄에
    올리브나무 님 글 보다가 저 갈수록 칠칠맞아지는 거 같아요 너무 원초적 본능에 충실해서 탈인 류현입니다

    에이 열 받아 연어 한 토막에 허브가루와 소금, 후추만 얹어 올리브유에 구워 처묵처묵했답니다. 이러니 살이
    빠질 수가 없다니까요 ㅠ.ㅠ

  19. Favicon of http://smileellie.tistory.com BlogIcon 스마일 엘리 2013.05.07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그리스 사람들은 먹다가 볼일 다 보겠는데요???저는 미국 명절 음식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새벽까지 먹는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건 그렇고, 예전부터 올리브 나무님께서 그리스 여성들의 패션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셔서 자세히 봤는데 정말로 그리스 여자분들 패션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군요. 대충 입은것 같은 옷차림도 깔끔하게 잘 갖춰 입은게 느껴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엘리님~
      저런 민소매 티셔츠나 탑까지도 다 다려서 입고, 옷에 맞는 신발, 악세서리, 화장...무척 신경들을 쓰더라구요.
      덕분에 저는 물론이고 남편, 딸아이까지 신경써서 입히게 되었어요.
      끝나지 않는 다림질과 함께.ㅎㅎㅎㅎㅎ 여름 다림질은 정말 쉽지 않아요ㅠㅠ.

  20. 2013.05.08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08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이 글은 저녁에 보면 안되는 글이였군요ㅎㅎㅎㅎ 맛있는 사진들이 그득그득1
    소 혓바닥은 순대 간같은 맛일까요? 궁금한데 막상 먹어보라면 왠지 꺼려할 것 같은 복잡한 이 마음 ㅎㅎㅎ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글을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친척들이 모이면 뭔가 즐겁고 편한 분위기네요 ㅎㅎㅎ
    저도 모이면 즐겁고 편하기는 하지만 함께 즐긴다는 느낌보다는 즐거운데 뭔가 의무적인 느낌도 있네요
    특히 복장에서요 ㅎㅎㅎㅎ 딱히 뭐라 하는 사람은 없는데 짧은 치마나 파인 옷은 자동적으로 안입게 되네요 ㅎㅎㅎ 이건 일하기 불편해서도 있는 것 같구...^^;;

그리스인들이 선택을 잘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이것'

 

 

 

 

 



 

 

어제 끼끼의 남편 니코스가 뒷집인 시댁에 놀러왔길래, 저는 그의 딸 미카를 위해 사 두었던 이맘때 명절 어린이

선물로 주는 큰 달걀 모양 초콜릿(안에 장난감이 들어있는)과 선물을 내밀었습니다.


  


  



니코스는 "아! 뭘 이런 걸 다 챙겨주고 그래? 올리브나무. 우리는 마리아나 것을 못 샀는데..."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마리아나는 드디어 밝히는 제 딸아이의 그리스 이름입니다. 한국 이름은 따로 있습니다.)


민망해 하는 니코스에게 저는 성급히 대답했습니다.


"아니에요. 마리아나는 '노나'에게 이미 선물을 받았어요.

미카는 '노나'가 이사가면서 잘 못 챙겨준다고 들어서 그냥 싼 걸로 산 거니까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ㅎㅎㅎ



"아무튼 고마와. 올리브나무."

라고 대답하는 니코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옆에 앉아 계시던 시아버님께서

"내 꺼는!" 이라시는 것이 아닙니까?


 헉

'아..아..아버님..미키마우스 장난감이 들어간 초콜릿이

그렇게 갖고 싶으셨어요?'


...라고 차마 물어볼 수 없었던 저는, 웃으며


"아버님도 어릴 때 '노나'에게 해마다 초콜릿이랑 선물 받지 않으셨어요?"


여쭤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은 마치 한 풀이라도 하시듯이


"아니! 전혀! 나의 '노나'는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기억도 없어.

나는 다른 아이들이 명절, 생일, 이름축하날 등 모든 '노나' '노노스'에게 선물을 받곤 했던 어린 시절동안

단 한번도 선물을 받은 적이 없었다구.

우리 엄마가 선택을 잘 못한거야. 나는 정말 우리 부모가 왜 그런 노나를 선택했는지

평생 후회가 되고, 그 상처는 아직도 무척 크다구!"

부글부글

라고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도대체 이 '노나' 혹은 '노노스'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누구길래 이렇게 흥분을 하시는 걸까요?

그리스에서 이들은, 아이가 임신이 될 때부터 혹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로부터 선택되어지는 일종의 '대모' '대부'

의미하는 데요.

역시나 그리스에서는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전통적인 의미가 훨씬 많은 역할입니다.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지 않다는 증거는  이 노나 노노스 역시 아이의 세례식 외에는 일년에 한번 정도 밖에는 정교회에 가지 않고, 제가 세례의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대답할 수 있는 이가 없었답니다.)

게다가 그리스에서 이들은, 카톨릭에서의 '대모' '대부'의 역할보다 훨씬 확대된 '제2의 부모' 역할을 실생활에서

완벽하게 수행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국교인 정교회에서 돌 쯤에 진행되는 아이들의 세례식은 그리스 국민의 의무와 같은

행사인데요. (세례증서가 없는 아이들은 법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합니다.)

제2의 부모로 정해진 '노나''노노스'가 모든 세례식 행사 비용을 지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례식은 한국의 돌잔치와 같아서, 실제 정교회의 예식은 상당히 짧지만 그 후에 참석인원에게 모두

식사를 제공해야합니다. (장소를 이동하거나 야외 교회인 경우 출장 부페를 불러서)

제가 이제껏 참석했던 이 '종교적 의미가 적은 세례식 형태의 돌잔치' 중에서 가장 적은 규모는 150명이었고,

가장 큰 규모는 800명이었습니다.

헉대모 대부들이 세례식 돌잔치 비용 대다가 허리 휘겠지요?


 

어떻든 노나노노스로 선택되는 것은 문자적으로가 아닌 정말로 제2의 부모로 선택되는 것이어서

그리스에서는 이를 상당히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여기지만, 부모가 만약 불의의 사고로 일찍 사망할 경우 이 노나

노노스아이를 책임질 각오를 하고 요청에 응해야 하는 문화인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성장해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매번 전화하고 선물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챙기는 등,

노나노노스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제가 종교적인 의미와 큰 상관 없는 풍습이라고 말씀드린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세례식 날 이들의 복장 때문인데요.

노나노노스의 복장은 정확하게 파티 복장! 이랍니다.

최대한 멋지게 보이고픈 노나 노노스는 가슴이 훤히 드러나거나 등이 푹 파진 드레스를 입고와 세례를 받는 아이보

다 더 주목받곤 한답니다. 사제는 이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싶어하지만, 형식적으로 세례식에 참석하는 이들이

그 말에 수긍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후에 있을 파티에서 더 돋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그리스 인터넷 잡지에 소개된 세례식 돌잔치에 관한 사진 중 하나입니다.

오른 쪽 여성분이, 안고 있아이 알렉산드라의 노나 스따마띠아인데요.(왼쪽은 엄마)

이 의상은 상당히 양호한 편에 속한답니다.

한 번은 사제가 보다 못해서 옆의 다른 사람의 숄을 빌려 노나에게 건네 준 적도 있지요.

드레스의 등부분이 허리까지 파여있었거든요^^



이렇게 아이가 자라는 동안 평생 비용을 많이 지불해야하는 역할이다보니, 어떤 경우 부모가 노나노스

여러명을 선택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 아이에 대한 의무감도 나누어지면서 아이의 성장 과정 동안 아이를 전혀 챙기지 않는 상황을 맞게 되기

도 합니다.

 

책임감 있는 '노나'를 선택한 경우라면 이 '노나'가 이사를 하더라도 멀리 있는 아이에게 전화를 하고 찾아와 주고,

선물을 보내기도 하겠지만, 그런 부분이 결여된 '노나'를 선택한 경우, 아이도 부모도 평생 후회를 하게 되는 것

니다. 다른 그리스의 보통의 아이들에 비해 성장과정 내내 상대적 빈곤감을 경험하게 되니 말이지요.

 

어떻든 이런 노나들이 선물을 많이 해야하는 명절 기간 동안에는 이런 노나들을 자극하는 광고도 뜨게 되는데요.

그리스에서는 토이저러스를 능가하는 장난감 대형프렌차이즈인 "Jumbo"가 요즘 TV에 내보내는 광고입니다.


 

아이들이 빠스하 명절을 앞두고 뭘 선물해 달라고 할까 고민하던 중,

TV 광고를 보고 '노나'에게 전화를 해서 초콜릿, 람바다, 명절 선물은 모두 'Jumbo'에서 사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그린 광고입니다.




이런 촛대가 람바다 입니다. (장난감이 달린 촛대-토요일 정교회에서 촛불을 붙이기 위한)

 

 

부모가 될 준비가 안 된 사람이 부모가 될 경우, 그 아이들이 상처받고 고생을 하는 것처럼

제 2의 부모가 될 준비가 안 된 사람이 '노나' '노노스'가 될 경우, 그 아이들이 평생 상처받게 되는 

정말 희안한 그리스 문화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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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2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 최대 명절 빠스하(Πάσχα)의 신기한 풍습들


* 매니저 씨가 '노노스'의 역할로 오랫동안 챙겨왔던 아이 소피아는 지금 고3인데요, 제가 이민 온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그 역할이 제게로

  옮겨 왔습니다. 입시 한 달도 채 안 남아서 코피터지게 공부 중인 그녀를 위해 내일은 찾아가 맛있는 추레끼와 함께 용돈을 좀 주어야겠습

  니다. 아무래도 어른이 다 된 아이라 선물도 좋아하지만 용돈도 가끔 주어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금발머리에 푸른눈이지만 머리도 좋은 그녀를, 저 역시 이런 그리스 풍습대로 마음으로 늘 응원하게 되네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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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5.03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가족문화가 굉장히 넓고 튼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왠지 한 다리 건너면 가족이나 친척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요.ㅎㅎ
    올리브나무님은 정이 많으셔서 좋은 노나이실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괭인님~ 감사합니다^^
      정말 그리스는 가족문화 떄문에
      행동을 조심하고 살아야하더라구요.
      알고보니 누군가의 먼 친척이었다...
      이런 스토리가 난무하는 장소랍니다^^

  2. 민트맘 2013.05.03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모와 대부를 잘 못 만나셨던 아버님의 한,
    다음에는 올리브나무님 께서 풀어주셔야 겠어요.
    지금도 그럴 정도니 어려서는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요.
    귀여우셔라.ㅎㅎㅎ

  3. Favicon of http://blog.daum.net/spermwhale80 BlogIcon 향유고래 2013.05.03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도 세례 받으려고 했는데 대부께서 갑자기 일이 생기셔서 못 받았어요.ㅎㅎㅎ
    해외에 살다보니 대부 대모가 정말 중요한 존재이더라구요.^^

    근데 Jumbo는 아이들 선물가게인가요?
    여기엔 같은 이름의 마트가 있어서 말이죠.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유럽은 카톨릭이 형식적으로 국교로 정해져 있는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문화가 자리잡은 듯 합니다.
      그리스의 경우 국교인 정교회를 통해 그런 문화가 전통으로 바뀌면서, 종교의 의미를 벗어나 버린 셈이지요.
      정말 노나, 노노스가 하는 역할은 제2의 부모에 걸맞는 행동을 해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답니다.

      Jumbo는 그리스의 대형 장난감 프렌차이즈에요. 다음에 자세히 한번 소개할게요. 굉장히 재미있는 장소랍니다^^

  4.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5.03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그리스 문화를 보면
    옛날 우리나라 동네 문화(?)가 떠오르네요 ㅎ
    다 이웃이고 친척이고 서로 모르는 사람 없고...
    근데 만약 제가 그리스 사람이라서
    노나를 하게 된다면
    애들한테 상처를 줄지도 ㅠㅠ;ㅁ;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도
    무심한 성격이라고 한 소리 듣거든요.
    글두 되게 흥미로운 문화네요+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그런 가족 문화 범위가 너무 넓다는 게 약간 불편함을 주더라구요. 행동을 조심해야하더라구요. 물론 도시마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들은 있지만, 대개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족 친척 끼리 비슷한 지역에 모여사는 경우가 많다보니, 더 그런 듯 합니다.
      검은괭이님 말씀대로 노나를 요청받았더라도 그냥 쉽게 수락하면 안되는 것이더라구요. 가끔 친하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요청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기분 안 나쁘게 거절 해주는 게 옳다고 하더라구요. 평생 책임질 수 없게 되니 말이지요^^

  5. kiki09 2013.05.03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정말 준비안된 노나,노노스는 우쩌나요?? 부탁하면 무조건 들어줘야 하는거에요?? 이런....;; 부담이 크겠어요.세례식이 큰행사라는건 알겠는데요 이런 참석인원이 장난 아니네요. 근데 사진 속의 노나는 참 멋지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탁하면 무조건 들어줘야하는 건 아니랍니다~
      제 2의 부모가 되는 일이라 부탁하는 사람도 신중하고,
      부탁 받는 사람도 신중하게 결정해야하는 일인 것이지요.
      간혹 너무 일찍 결혼했다거나 해서 철이 없는 경우
      아무나 정해서 노나를 시키고 수락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 그런 경우 아이는 방치되게 되고, 자라면서 후회하게 되는 것이지요^^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03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아버님 귀여우세요ㅋㅋㅋ 시아버님 몫의 미키마우스 초콜릿 사는 올리브나무님을 상상하니 빵 터져요ㅋㅋㅋ
    부모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노나 노노스를 선택하는 것도, 그리고 수행하는 것도 참 어려울 것 같아요~
    그나저나 그리스 아이들은 헌신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라는 데다
    알뜰살뜰 챙겨주는 노나 노노스까지 있으니 자칫하면 정말 버릇없어질 수도 있겠군요;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아스타로트님~
      그래서 좀 괜찮은 노나, 노노스를 만날 경우
      부모가 부족한 부분, 못하는 부분을 오히려 채워주기도 한답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를 훈계하지 못할 때, 노나 노노스가 대신 해주는 경우도 있고, 부모가 바빠 챙기지 못할 때 아이를 돌봐주기도 하는데요. 이 노나 노노스도 자녀가 있는 경우가 있다보니, 서로 역할을 잘 나누어 수행하는 것 같더라구요.^^
      대개 부모의 결혼식에 들러리(증인)으로 채택된 경우(그리스에서는 이 또한 상당히 신중하게 골라야하는데요. )
      그 들러리들 중 노나 노노스를 고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랍니다^^

  7. Favicon of http://naver.com/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5.03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안녕하세요

    덕분에 그리스문화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미소가 절로 ...

    오래전 제 큰아이의 반에 그리스에서 온 친구가 있었어요

    곱슬머리에 이목구비가 큰 남학생이었는데

    엄마 도리스는 그리스어를 캐나다대학에서 강의 하는 분이셨죠 이분은 영국액센트로 영어를 하던 기억이..

    학교에서 매일 만나면서 친하게 지냈었는데 정서가 한국적인 면이 많더라구요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고 오래된 추억에 잠겨봅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김영미님!
      작년에 캐나다에 방문했을 때, 캐나다에는 그리스인 이민자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추억이 있다고 하시니
      더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요즘 계신 곳의 날씨는 어떤가요??

    • Favicon of http://naver.com/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5.04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친절하게 댓글 달아주시는 올리브나무님 !

      저희 동네는 이제 눈이 거의 녹아서 겨울부츠를 벗어 던질 수 있었답니다

      날씨가 풀리니 강남갔던?새들이 다시 날아 다녀요

      뜨거운 모래해변에 누워 본지가 언제인지...

      미코노스섬에서 짐을 락커에 맡기고 캠핑장에서 배낭 깔고 별을 헤며 잠을 청하던 그 시절이 인생의 황금기였지 싶어요

      모르고 찾아갔던 그곳이 누드비치인 줄도 모르고...

      오늘도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0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그런 추억이 있으시군요!
      미코노스는 제가 알기로도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처럼 아름답기만 한 섬은 아니더라구요^^
      그게 작은 섬인데 관광객이 워낙 많이 찾다보니, 누드비치나 클럽이 많아서 시끌시끌한 섬이더라구요^^
      그래도 그런 좋은 추억이 있으셔서 그리스가 좋게 기억에 남은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아요^^

  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03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유~ 그리스인들은 챙겨야 할 사람도 많고, 기념해야 하는 날도 많고, 먹어야 할 음식도 많네요. ^^ 멀리 시집가신 올리브나무님도 덩달아 바쁘시네요. 거기다 고양이 친구들까지 있으니까요!!

    미국에도 아이가 태어나면 대모 대부를 골라주는 부모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리스처럼 실제적으로 아이를 챙기는 것을 기대하진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냥 부모들 사이의 우정이랄까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미국은 여러 문화가 섞여서 조화를 이루는 나라라서 더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스 역시 이런 제도가 종교를 벗어난 이후도, 정교회 자체가 세월이 지나며 여러 문화와 각종 샤머니즘이 혼합되어 버렸기 때문이더라구요.
      저 역시도 이렇게 원론에서 이탈한 정교회 교리에 전혀 수긍하지 않는데도, 바쁜 매니저 씨가 노노스의 역할을 하는 것을 돕는 이유가 전통으로 완전히 굳어진 이 제도 안에서 아이가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지는 않도록 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랍니다. 덕분에 우스갯 소리로, 이 아이가 지금 크레타의 대학교로 지원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널 챙기려고 우리가 크레타 여행을 자주 하겠구나 이런답니다^^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5.03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정말 독특한 문화네요~ 제2의 부모님이라...
    올리브나무님 덕택에 저의 지식이 마구마구 늘어나는것 같아요..ㅎㅎ
    아는척좀 하고 다녀야겠어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감사하지요~
      저 역시도 알려드릴 수 있어서 기쁘답니다.
      워낙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현대의 그리스 모습이다보니 그리스인과 이미 오래 알고 지낸 저 조차도 이사와서 놀라고 충격받았던 부분들이 많아서 말이지요^^

  10.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5.03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이런 지식은 생활을 같이 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이야기겠지요
    위에 팩토리w 님 말씀에 저 역시 깊이 동감하고 있다는 사실 알려드릴께요

    그런데 전 위에 나온 사진 속의 대모분 스따마띠아 씨에게 눈길이 계속 가는데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류현님.
      빵 터졌네요^^
      그리스 돌잔치나 결혼식에 오시면
      스따마띠아와 비슷하게 꾸미고 나타난 이쁜 아가씨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이런 행사에서 다들 늦게까지 춤추고 또 그러다보니
      대개 새 옷을 사고 예쁘게들 하고 오지요.
      워낙 그리스 여자들이 좀 미모가 돋기도 하는 것 같구요.
      괜한 저 조차도, 이런 행사가 있다고 하면, 다이어트 돌입하고
      옷 보러다니게 되고 그렇답니다. 이런 분위기이다보니 너무 편한 복장으로 가게되면, 쟤는 어느 집안에 누구니? 뭐 이런 눈총을 받기 때문입니다...ㅠㅠ. 1,000명 넘게 모이기도 하는 그리스 결혼식 파티에서는
      꼭 몇 다리 건너 우리 집안을 아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더라구요..
      다음엔 그리스 결혼식 현장 사진들도 한번 올려볼게요.^^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5.03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 대모.. 형식적인 게 아니라 진짜 큰 책임감을 짊어져야 하는 일이라서 아무한테나 부탁해서도 또 다른 사람의 부탁을 생각 없이 받아줘도 안되겠군요. 최대 손님 800명.. 완전 깜놀했어요. 그런 인맥이 어떻게 가능하지요?? ㅎㅎ 그리스 문화, 사람들 참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밌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저도 800명 돌잔치나 1000명 결혼식에 다녀오면서,
      이건 뭐...어마어마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어요.
      근데, 내 친구의 가족은 내 가족 처럼 여기는 그리스 문화 때문에, 혹은 내 친구의 친구는 내 친구, 뭐 이렇게 여기는 문화 때문에
      두루두루 서로 친하게 지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제 딸아이 지난 번 생일 때, 마지막에 예상치 않았던 아이 두명을 더 초대했었는데, 이유가 그 아이들 엄마가 저희 시누의 베프였거든요. 저와는 정말 1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사이인데도, 시누의 베프면 조카 생일에는 초대해 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뭐 그런 문화랍니다..저 역시도 며칠 후, 그 아이들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 다녀왔구요. 참 특이한 문화지요^^

  12. 복실이네 2013.05.03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저래 바빴고 집의 컴이 고장나 스마트폰으로 쓰네요.
    부모를 대신할수도 있는 대부 대모라니 정말 중요한 선택이네요.
    자식은 부모를 선택할수 없듯이 대부 대모도 선택할수 없으니 정말 친부모의 선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겠어요.
    올리브나무님은 대녀(?)가 흡족해하는 멋진 대모이실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0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이 바쁘셨군요~복실이네님.
      건강은 괜찮으신 거지요?
      요즘 한국 날씨가 변덕스럽다고 들어서
      어디 편찮으신건 아닌가 했었답니다^^
      바쁘셨다니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복실이네 2013.05.04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건강은 괜찮아요.
      아이가 결국 장염으로 좀 아팠어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한국은 5월이 행사의 달이자나요~ㅋㅋ
      아이 소풍도있었고 아이가 바깥활동을 많이해서 좀 정신이 없었네요.
      컴도 말썽이고. 맥가이버 울남편이 못고치고 있네요.
      그나마 어제 스마트폰 다음 어플 업데이트한후 댓글을 쓸수있어 다행.
      그동안 다음에서는 자판이 안쳐져 스마트폰으로 댓글못달았거든요.
      한국은 화창한 어린이날이 될거같아요.
      즐거운주말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장염이요??
      진짜 아드님이나 복실이네님이나
      고생 많으셨겠어요.
      ㅠㅠ

  13.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5.03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이런 특별한 문화도 있군요. 여기도 God father, God mother 이라는 것은 있어요.
    종교적인 의미도 있지만, 아이가 성년이 되기 전에 부모가 사망할 경우 법적 후견인으로 보시면 됩니다.
    저희 교회에서 보면, 갓파더, 갓마더인 사람들은 아이들의 부모와 친하게 지내면서 아이들의 양육을
    서로 돕더라고요. 그리스처럼 돌잔치를 해준다거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완전 부담이겠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0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영국은 아마도 성공회이지요???
      영국도 아이들의 양육을 돕기도 하는군요.
      네. 그리스는 돌잔치 뿐만 아니라, 때때마다 용돈 주고 선물주고 챙길 일들이 참 많더라구요.
      그래도 즐겁게들 하는 것 같아서 보기는 좋아보여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04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나,노노스....
    어쩜 말이 그리 이뻐요....
    어감이 너무 귀엽고 좋아요.ㅋㅋㅋ

    따님이름이 마리아나 였군요....
    평소 마리아 라는 이름 조아하는데.....
    성경에 나오는 마리아와 요셉 부부를 참 조아했지요....

    결혼전인 정혼한 사이인 마리아의 요셉....
    같이 하루밤 잔적도 없는데....마리아의 배는 점점 불러만 오고.....
    엄청 고민에 휩싸였을 요셉아저씨가 빤히 보이는듯 해서 안타까웠는데....

    요셉아저씨가 잠을 자고 있을때...
    요셉의 꿈에 나타난 하늘의 천사가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된 아이를 낳을것이고,
    그아이의 이름을 예수라 지어라 하는 말을 그대로 믿고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아내 마리아를 지켜주는 요셉 아저씨가 너무 멋지더라구요....

    예전에 그래서 저를 애칭으로 요셉이라 이름 짖고,
    제아내를 마리아 라고 애칭 지어줬는데 아내는 시쿤둥하더라구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0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피러님~
      딸아이 이름은 전에 언젠가 설명한 것처럼
      그리스 전통대로 시할머님께 물려받고, 시누와 똑같은 이름이에요. 사실 한국이름은 제가 지었지만, 그리스이름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지요.
      마리아나는 마리아 + 아나 라는 이름이 혼합된 이름이에요.
      영어권에서 매리엔이나 매리애나 정도가 될 것 같아요~
      다른 나라에선 마리안느 라고도 할 수도 있겠네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15. 리아 2013.05.04 0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나름 노나 랍니다. ㅋㅋㅋ 고등학교 1년 후배가 2달전쯤 아들이 생겼어요. 저랑 가까운 사람들 중에선 처음 세상으로 나온 아이라서 넘 신기하고, 정말 그 조그마한 아가가 사람이라는게 안 믿기더라고요. 아마 종교적인 의미의 노나는 아니지만, 암튼 책임감이 느껴지네요. 벌써 선물 사다가 줬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리아님.
      그러셨군요^^
      위의 이방인님이 댓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도 그렇게 친분있는 사람끼리 대모가 되어준다 하니 리아님도 정말 기쁘셨겠어요!
      저는 조카도 있고 제 딸도 키웠으면서도
      아직도 아기들을 보면 신기하고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고 그렇답니다^^어떻게 그렇게 작게 만들었는데, 먹고 하품하고 기지개켜고 사람 노릇을 하는지 정말 신기해요!
      이제 그곳 날씨는 많이 풀렸나요?^^

  16. 2013.05.04 0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그리스어로 씌여진게 아니라서 짐작할 수가 없네요.
      그리스어라면 그릭잉글리쉬라고 그리스어를 영어식으로 표기한 것 같은데,
      ph이면 그리스어의 φ 일 수도 있고,π와 η를 같이 쓴 것일 수도 있답니다. 여러 경우의 수가 있거든요. 혹시 그리스어로 알 수 있는지요?
      어떤 상황에 사용된 건지 알면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꼭 어감으로는 섬이름 같이 들리지만 아닐 수도 있어요^^

  17. 2013.05.04 0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근데 아무리봐도 느낌은 지명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스어 지명에는 끝이 sos로 끝나는 지명이 상당히 많거든요.
      제가 그리스의 모든 지명을 아는 것은 아니니, 단정지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런 어감이 드네요^^ 그분께 직접 한번 물어보셔도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만약 그리스어 관련 질문이 있으신데 글자로 옮기지 못하신다면 사진으로 찍어서 이메일로 남겨주셔도 되요.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알려드릴게요^^ 제 이메일 주소는 님의 이메일 주소를 비밀글로 남겨주시면 그 쪽으로 알려드릴게요^^

  18.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04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어버지 너무 귀여우세요..ㅎㅎ
    역시 그리스는 가족과의 관계가 각별한 것 같아요.
    부모의 입장에선 아주 좋은 문화이긴 하지만
    노나나 노노스가 되는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노나는 저런 의상을 다 소화해 내야하나요?..더 부담스러워 지는데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한번은 어떤 세례식에 갔었는데요.
      두 명의 노나가 있었거든요.
      음....패션쇼를 방불케 했지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요.
      그런데 더 놀라왔던건...나중 파티에 참석한 연령 불문 모든 여성, 남성, 아이들까지..모두 일반 복장이 아니어서 그 후로는 저도 딸아이도 신경써서 입고 입히게 되더라구요.
      다음에 자세히 소개하면서 사진들도 첨부해볼게요^^

  19.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06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신기하고 생소한 문화네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많이 힘들 것 같아요.. ^^;
    어릴 때 부모에게 서운하거나 받은 상처가 오래가는 것처럼 노나나 노노스에게 받은 서운함도 오래가나봐요..
    시아버님의 투정이 귀여우시면서도 왠지 짠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그래서 내년엔 꼭 초콜릿이라도 챙겨드릴까 싶어요.
      사실 이번에 시누이에게 물어보니, 시누이의 노나도 어릴 때만 좀 챙겨주고 열살 이후로는 잘 못 챙겨주었다고 하더라구요.
      시누이가 제 딸아이의 노나인데, 딸아이를 매 번 챙기면서 본인은 제대로 받지 못했었구나 싶어 어쩐지 좀 짠한 생각이 들어서 작은 선물을 하나 사서 주었더니 많이 좋아했어요^^

  20.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09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나 ㅎㅎㅎ 마치 우리말의 나눔 이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부담스럽다고 하지만 저도 노나가 되보고싶네요 ㅎㅎㅎ 노나까지는 아니어도 어려운 아이를 후원하고 싶어요 적어도 한명쯤은 ㅎㅎㅎ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할 수 있겠죠?

    다음번에는 할아버님 것까지 두배로 준비하셔야 하겠네요 ^^ 귀여우셔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9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떻든 내 자식이 아닌 아이를 내 자식처럼 생각하는 문화는 그리스인들의 가족문화 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가족문화가 강하긴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처럼 혈족을 따지는 문화는 아니거든요.
      가족의 범주안에 많은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셈이지요.

그리스 최대 명절 빠스하(Πάσχα)

신기한 풍습들

 

 

 

 

 

 

 

 

 

그리스의 연중 가장 큰 명절은 빠스하(Πάσχα)와 흐리스투예나(Χριστούγεννα) 인데요.

그 중 그리스의 국민들은 요즘 '빠스하 명절 기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학교는 지난 금요일부터 2주간 빠스하 방학에 들어갔고, 관공서, 회사와 가게들도 이번 주 금요일 오후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연휴입니다.

빠스하는 사실 다른 나라의 부활절인 셈인데요.

천 년 넘게 이어진 국교 정교회의 풍습대로 굳어진 '빠스하의 풍습들'은 사실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서 우리나라의

추석에 가족들이 송편을 빚고, 설날 때 전을 만들고 떡국을 끓여 먹는 것처럼 전 국민이 하나같이 풍습대로 일사

분란하게 따르는 신기한 기간인 것입니다.

 

자, 그럼 제가 처음 겪으며 몹시 놀랐던, 그러나 이제는 익숙해진

그리스 전국민이 일사 분란하게 따르는 이 빠스하의 풍습을 요일 별로 소개해 볼게요.

 

 

일요일 (빠스하 일주일 전)

 

전국민이 생선 치뿌라(τσιπούρα 도미)와 홍합등을 구워 먹습니다.

빨리 장을 보지 않으면, 전국민 모두가 몇 마리 이상 사는 생선이다 보니 다 팔려 품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 전인 토요일에 저 역시 이 치뿌라를 사려고 여기저기 들렀으나 세 번째의 생선 가게를 들러서야 겨우 살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대형 마트에도 모두 품절된 상태였으니까요.

 

 

 지난 토요일 들렀던 생선가게입니다.

사람들 표정이 너무 생생하게 살아 있네요.^^

 

 

그리고 일요일 생선을 바비큐 그릴에 구워서 홍합 쌀요리와 함께 온 가족이 모여 함께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오후엔 온 가족이 모여 빠스하 쿠키를 만들어 굽습니다.

 

 

작년에 딸아이가 만들었던 특이한 모양의 빠스하 쿠키

 

 

 

큰 월요일  ~ 큰 수요일

(이날 부터 일주일 동안은 요일 이름 앞에 '큰'이라는 형용사가 붙습니다.)

 

유아들을 제외한 전국민이 금요일까지는 모든 종류의 고기, 치즈, 햄, 달걀, 우유 생선 등은 전혀 먹지 않습니다.

헉처음엔 이런 풍습에 몹시 놀랐었습니다.

 

원래 기원은 예수님의 죽음을 생각하며 먹는 것을 먹지 않는 것으로 고난을 함께한다는 의미였지만,

현재 그리스에서는 오래 굳어진 국교의 행위로, 신앙이 전혀 없는 대부분의 국민들의 단순한 풍습으로 자리매김

했을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국민들은 주식인 고기와 치즈 등을 전혀 먹지 못하고, 대부분 마치 다이어트라도 하듯이

"배고파…"를 연발하면서도 풍습이니 따르는 것입니다.

원래 육식보다는 채식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 매끼 한식을 만들고 있는데요.

저야 이 풍습을 따르지 않아도 큰 문제될 게 없지만 요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 매니저 씨와 가게 직원들이 먹을

음식을 이 풍습에 맞게 요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글에서 설명했듯이 그리스에서는 점심이  하루 중 가장 잘 먹어야 하는 식사라, 밖에서 사 먹는 경우도 많지만 늦은 오후 집에 와서 먹고 가거나, 집에서 싸서 갖다 먹기도 하는 것이 흔한 모습입니다. )

월요일은 새우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화요일은 당근, 버섯, 호박, 양파 등을 볶은 달걀 없는 비빔밥과 야채로 육수

를 낸 국수, 수요일인 어제는 그리스 식 감자 요리와 콩 요리를 해서 점심으로 먹였답니다.

 

그리고 추레끼라는 특이한 빵을 만들거나 사 놓고, 일요일까지 참고 먹지는 않습니다.(버터를 먹지 않으므로)

 

 

 

큰 목요일

 

고기를 뺀 돌마다끼아를 만들어 먹습니다. (돌아다끼아를 다른 요일에 해 먹는 지역도 있습니다.)

(2013/04/1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그리스음식 BEST 참고)

원래 갈은 소고기를 넣어 만드는 돌마다끼아이지만, 소고기를 넣지 않고 만들어도 아주 맛있답니다.

그리고 이 날 저녁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달걀 염색과 달걀 꾸미기를 하는데요.

주로 빨간 색으로 염색을 하지만, 다른 색으로 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이 정말 재미있는데요.

작년 염색했던 달걀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시누이가 그린 달걀들^^

제가 그린 달걀들과 시아버님의 달걀들^^ 

  

딸아이가 그린 달걀들과 만든 이름표...ㅎㅎㅎ

 

 

 역시 빠스하 새벽까지 먹지 않고 바구니에 담아두기만 합니다.

 

 

큰 금요일

 

전국민이 하루 종일 야채 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합니다.

빵 등의 탄수화물, 식물성 기름 등도 먹을 수 없습니다.

물론 저는 그냥 시어머님 안 보실 때 먹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전국의 동네 마다 정교회의 사제들의 십자가를 매고 빈 관을 든 행렬이 동네로 내려오는데,

온 동네의 사람들은 그 행렬을 따라 특이한 향을 들고 초를 들고 동네를 한 바퀴 돈답니다.

물론 신앙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 행렬을 도는 것은, 수백 명의 동네 사람들이 오랜만에 수다를 떨며

함께 모여 도는 동네 잔치 분위기 같습니다.

(도리어 만약 신앙이 있는 외국인 입장에서 본다면, 이 행렬은 상당히 엄숙한 행렬이라 뜻 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큰 토요일

 

전 국민이 오징어 몸통을 동그란 모양으로 자른 오징어튀김을 먹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소 간이나 염소 간을 삶아 함께 넣은 쌀 요리를 미리 만들어, 염소 뱃속에 채워 넣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염소는 일요일에 통구이로 구워질 준비를 하는 셈이지요.

 

토요일 저녁 대부분의 신앙이 없는 국민들도 이날만은 일 년에 한 번 정교회에 가는 날인데요.

왜냐하면 이날 12시가 넘어 사제의 축복을 받지 않으면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이날 정교회

에서 받아온 촛불을 40일 이상 꺼뜨리지 않고 집에 켜두면 가정이 잘 된다는 교회와 상관 없는 좀 미신적인 풍습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이날 교회 주변에서는 폭죽과 불꽃놀이 잔치가 열리고, 역시 신앙이 있는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자정 일요일이 되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한다는 의미의 폭죽처럼 여겨져 감동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국민들

은 교회 앞 마당의 불꽃놀이를 즐기기 위함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시가 넘어 집으로 돌아온 각 가정의 사람들은 미리 끓여둔 소 혓바닥 스프를 먹습니다.

헉

처음 이것을 먹었던 날을 저는 잊을 수 없는데요.

생각보다 부드러운 고기이긴 했지만, 낯선 소 혓바닥 고기는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 고기인데다가,

12시가 넘어 고기 스프를 먹고, 늦은 새벽까지 이어지는 삶아 염색해 바구니에 넣어 두었던 달걀을 깨는 내기는

즐겁기도 하지만 참 피곤하기도 하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빠스하!

 

염소 통 구이와 창자를 구이를 해서 먹는 이날의 풍습은 이번 일요일 가문의 50명 이상이 저희 집에 모여

'일주일간 잘 못 먹었던 사람들이 하루 종일 먹는' 빠스하의 현장을 통해 월요일 포스팅에서 생생하게 알려드리

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빠스하 사진입니다.^^

 

이렇게 굽기 시작해서 3 시간 이상 기계로 뱅글뱅글 돌려서 구우면?

 

요렇게 구워진답니다.

 

 

신기한 그리스 명절 빠스하의 풍습들 재미있으셨나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여자들은 조금 피곤하겠지요? 아무래도 그리스 역시 가족들이 계속 모이는 명절이니까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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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5.02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너무 재미있는 일주일로 느껴지네요.
    특히 달걀 염색은 저도 하고 싶어요! 언제 한번 해봐야겠어요~ ^^
    그리고 마지막에 소혓바닥...ㅋㅋ 아직 먹어보지도 못했고
    먹어볼 생각도 못했던 거라서 엄청 신기하네요.
    처음 빠스하를 맞이하셨을 때 문화충격같은 거 받으셨을 것 같아요~ ㅎㅎ 놀랍고 신선한 느낌!
    ps.빠스하는 명절 증후군이 있나요?
    한국과는 다른 느낌의 명절 증후군이 있을 것 같아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굉인님. 엄청 충격이었구요.
      지금처럼 요령이 없어서 뭘 먹어야할지 몰라서 고생도 했었답니다.^^

      명절 증후군이라면, 역시 손님이 너무 많이 모이니까
      피곤하고요..
      매일 뭔가를 만들고 해야하니
      시어머님이나 시댁식구와 거의 붙어지낸다는 점도 있고요.
      딸아이가 방학이라 제가 할 일이 더 많아졌다는 점도 있고,
      이번 빠스하는 오스트리아 사촌도 오게 되어서
      저의 일은 더더욱 많아지고 있네요.
      그녀는 좋은 친구이지만, 길도 잘 모르고, 여러가지로 도와주어야할 게 많은 손님이랍니다.ㅠㅠ

  3.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5.0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웃 해산물을 싫어하는 저로써는
    따르기 힘든 풍습이겠는데요;ㅁ;
    그나저나 중간에 나온 빵이랑 끝에 염소 고기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ㅁ+
    염소 창자구이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ㅎ
    곱창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오늘두 잘 보구 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2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창자구이는 은근이 맛있어요!
      저는 곱창을 잘 안 먹는데도, 이 창자구이는 쫄깃하고 맛있더라구요.
      오래 돌려서 구워서 그런가봐요~
      그리스 사람들도 일주일동안 고기를 못 먹으니
      아주 미춰버리려고 하더라구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02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려 2주씩이나 하는군요;; 처음 일주일은 좋을 것 같은데 큰 월요일부터는 상당한 고문일 것 같아요ㅠ
    그래도 다행히 메뉴들을 보니 금지품목들을 빼도 먹을 게 상당히 많군요ㅎㅎㅎ
    근데 일주일을 기다려 진수성찬을 먹으면 더더더 맛있게 느껴질 것 같기는 해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2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아스타로트님. 빠스하 당일 날은 정말 남자들 먹는 걸 보면은요.
      저러다가 배가 찢어지지 싶게 하루 죙일 먹는답니다.
      그리고 또 다이어트들 하고..
      참 신기한 그리스 사람들이에요^^

  5. 이온 2013.05.02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올리브나무님 글을 읽으면서 느낀건데요. 위는 언제 쉬나요? ㅋㅋ 그런데 진짜 맛있어 보여요.
    무슨무슨 날. 명절. 이런게 진짜 많네요. 그것도 하루에 끝나는게 아니라 며칠 씩 되는것 같아요.
    저처럼 살림 젬병인 여인은 그리스남자는 포기해야할랑가몰라~
    어제도 3개월만에 쉬는 날이라 잡채랑 호박감자전 떡강정 이렇게 달랑 세 개 했을 뿐인데 하루가 다 갔어요 ㅡㅜ
    덕분에 빨래 청소는 부처님오신날 하기로 미뤘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2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저도 떡강정 먹고 싶어요*^^*
      아무래도 그리스인들은 어릴 때부터 이런 문화에서 자라서
      여성들의 경우 살림에 대해 상당히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저는 그리스식 요리와 살림에 익숙해지려고
      초창기 고생을 좀 했었어요^^
      집안일이라는 게 해도해도 끝이 없잖아여~~~~~
      사실 어지르는 이들은 늘 따로 있으니 말이에요~

  6. 리아 2013.05.02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컥...엄청 준비과정도 행사 후 정리도 무지 힘드시겠어요. ㅠ.ㅠ
    다만 맛난걸 많이 드실 수 있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2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맞아요. 리아님. 작년에 빠스하끝나고, 굉장히 피곤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웃긴 사건들도 많이 있어서 많이 웃느라 즐겁기도 햇었어요. 사건들은 나중에 소개해 드릴게요^^

  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5.02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그러게요~ 명절이 이렇게 길면 주구장창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믄 말씀이십니까~~ ㅎㅎㅎㅎ
    야채만 먹는날은 몰래몰래~!! ㅋㅋ 귀여우세요..ㅋㅋㅋ
    그리스 명절 정말 독특하네욤~ 그저 제 눈에는 다 즐거워만 보이네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2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일만 많이 안 하고, 시어머님이랑 부대끼지 않으면 재미있는 풍습들이에요~ 이번 빠스하 절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요즘 저희 시어머님은 일을 시작하셔서 이런 걸 준비하는 데 피곤하셔서인지 짜증이 대략 난감이시랍니다^^ 그렇다고 아직은 저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도 뭐하고, 애매한 입장이신 것이지요.ㅎㅎㅎ

  8. Favicon of http://author-sooyoung.tistory.com BlogIcon author-sooyoung 2013.05.02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스하 쿠키나 추레끼 빵 모두 버터가 들어가지 않나요?
    제가 쿠키나 빵을 좋아해서요.
    맛이 너무 궁금하네요~^^

    풀만 며칠간 내리 먹다가 고기를 먹으면 꿀맛이겠는걸요.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의 다양한 요리를 사진으로 맛있게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2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추레끼는 달걀이 많이 들어가서 더 안 먹는 것 같아요. 빠스하 쿠키는 일주일 전 일요일에 만드는 것이고 달걀이 별로 안 들어가요. 일요일날 먹고 일 주일 동안 이 쿠키도 안 먹는 사람도 많은데, 저는 상관 안하고 먹어요^^ㅎㅎ

  9.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5.02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바다를 가까이 둔 그리스라서 그런지 해산물 요리가 엄청 많군요.
    터키는 유목 문화가 강한 나라라 생선요리를 먹고 싶어도 워낙 비싸기도 하고, 음식점도 별로 없어서 고등어 케밥 빼고는 해산물 먹을 기회가 거의 없었네요.
    그나마 해산물 먹는 문화도 전부 그리스인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나저나 저 많은 요리를 전부 준비해야하다니, 고생하셨어요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2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터키에 대해 히티틀러님 덕에 또 새로운 걸 알게 되네요~
      해산물 파는 곳이 많고 먹을 기회가 많기는 한데, 그래도 우리나라와 생선 등 종류가 다르더라구요~
      특히 조개 종류는 우리나라보다 적어서 한국 식 조개구이가 참 그립더라구요~
      여기도 생선이 고기보다는 비싸요~
      고기가 워낙 싸니 말이지요^^
      바닷가에서 낙시를 해서 맡기면 바로 요리해주는 식당도 있는데, 그런 해산물 식당은 정말 맛있더라구요^^

  1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02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그리스가서 살고 싶네요. 특히 오늘 음식이, 음식이.. 전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그런데 음식들 이름이 하나 같이 어려워요. ^^;; 염소 통구이라는 건 저는 본 적도 없는데 진짜 맛있을 것 같아요. 홍합도 먹고 싶고, 오징어 튀김도 먹고 싶고, 그릴에 구운 생선도 한마리 다 먹고 싶어요. 아유.. 사진만 봐야하는 이것이 바로 생고문!! 저 진짜 그리스 여행 자금을 모으기 시작해야겠어요. 가서 지금까지 올리브나무님이 소개해 주신 음식들 다 먹고 집까지 저희집까지 걸어오면 살 빠지겠죠 뭐. ^--^

    그나저나 따님이 달걀에 유재석 하하라고 써 놓은 걸 보고 급작스레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2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이방인님 놀러오시면, 잘 대접해 드려야겠는걸요^^
      한국의 등푸른 생선 종류는 많이 없어서 좀 아쉽기는 한데요.
      (저는 고등어 삼치 좋아하거든요^^)
      저렇게 도미 종류가 참 많더라구요. 저걸 숯불에 저렇게 구우면 기름도 쫙 빠지고 정말 맛있더라구요~ 저 역시 엄청 열심히 먹는 답니다.^^
      저도 유재석 하하 라고 써 놓은 것 보고 완전 빵 터졌었어요.
      혼자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걸 만들어 놓고 즐거워 하더라구요^^

  11.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5.02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지금 간다면 (먹거리)치우는 것에는 아주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거 같네요. 가리는 음식 전혀 없음요 ^^
    다만 2주일간의 강제 다이어트를 하는 불편함은 있을 듯 ㅠ.ㅠ

    생선 통구이....바닷가 갔을때 제외하고 못 먹어본 음식이라 침을 리터로 분비중인 류현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2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가리시는 음식이 없으시군요^^
      일등 신랑감이시네요^^
      생선구이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처음엔 생선 이름도 모르고 어디서 얼마에 사야하는지도 몰라서 많이 헤맸었는데, 알고 나니 즐거움이 커졌답니다^^

  12.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5.02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기분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13. kiki09 2013.05.02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악~하악~ 저 기절할거 같아요.독특한 풍습에 풍성한 먹거리까지 야호호호에요 정말.맨위 생선가게 아저씨 눈빛이 심상치 않네요 이글이글^^그나저나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고생 많으셨네요 역시 명절엔 여자들이 고생이네요.달걀에 이쁘게 그려놓고서 깬다는게 에공 아까운데요 먹어야하는데 말이죠 ^^; 아 해산물 요리 킹왕짱입니다 저 좀 그리스로 데리고 가주세요 제발 ~~~ 그리스는 식문화도 예술이네요 예술.아주 그냥 전 그리스랑 먹는거 하나는 궁합 잘 맞을거 같네요 올리브나무님은 복 받으신거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0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kiki님 말씀에 빵 터졌습니다.
      정말 처음엔 너무들 먹는구나, 정말 이랬는데..
      이제 양이 자꾸만 늘어나서, 큰일이랍니다.
      그리스인들이 입맛이 예민할 만한 이유가, 이런 풍습들을 통해 다 나타나는 것 같아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5.02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선구이랑 홍합 보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먹고 싶어서 ㅠ.ㅠ
    바다가 없는 체코에 살다 보니 신선한 해산물이 너무 너무 그리워요.

    그리스 명절 빠스하.. 채소만 먹어야하는 날은 정말 힘들겠어요.
    그래도 그 후에 엄청 풍성하게 먹으니 굶은 보람이 있겠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0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체코는 생각해보니 바다가 없군요.
      저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야겠군요.
      한국과 바다 종류가 달라서 (지중해는 염도가 더 높고 덜 차갑다는 느낌이 들어요) 해산물 종류도 약간씩 다른데, 태평양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생선이나 해산물이 구하기 어렵다고 살짝 불평했었는데, mama daniela님 말씀을 듣다보니 그러면 안 되겠다 싶습니다.ㅠㅠ.

  15. Favicon of http://revolutionist.tistory.com BlogIcon 자유의날개짓 2013.05.02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하네요~ 그리스에서 생활하고 계신가봐요?
    우아....... 이번에 유럽여행을 하면서 그리스를 갈까말까 생각이 많거든요 ㅠ_ㅠ
    한번가면 정말 추억많이 생길꺼같긴한데...ㅎㅎㅎㅎ
    무튼 좋은 포스팅 읽고갑니다^^

  16.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02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그리스인들 대단한 명절입니다..
    한번쯤 체험을 해 보고 싶지만 말씀처럼 주부의 입장에선 피곤할 것 같아요..
    저렇게 많이 음식을 먹는 날들이 정해지면 사람들 중에 그만두는 사람은 없나요?
    저희집은 제가 요리에 재능이 없는 이유도 있고 해서 설날음식도 챙기지 않거든요..ㅎㅎ;;
    소혀는 일본에서도 즐겨먹는 음식이랍니다.주로 얇게 잘라 구워서 먹는 답니다..
    저도 첨엔 위화감이 있었는데 먹다보니 깔끔한 맛이 맘에 들기도 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0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적게 하고 많이 하고 차이는 있는데,
      워낙 풍습이라 그런지 다들 적당히 해 나가더라구요.
      오늘 병원에 소독하러 갔었는데,
      하루 14시간 이상 근무하는 바쁜 제 담당 여의사 분께서는
      풍습은 지켜야겠고 시간은 없고 하셔서
      모든 이런 일들을 친정엄마에게 일임하셨다고 말하시더라구요.
      그 대신 용돈을 많이 챙겨드리는 눈치였는데
      그리스 엄마들이야 워낙 자식한테 끔찍하니
      용돈 때문이 아니라도 자식 시중을 들고도 남을거란 마음이 들었어요^^

  17. 여인네 2013.05.02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또 다른 풍습을 알게되네요^^
    역시 책에서 배우는것보다 블로그를 통해서
    배우는게 더 많아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0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감사합니다^^
      그리스는 한인이 많은 곳이 아닌데다가,
      한인들로만 이루어진 가정에서는 좀 알 수가 없는 그리스 풍습들도 있다보니, 더 외부에 알려진 정보가 적은 듯합니다.^^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02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큰 축제네요....
    아이들은 2주간의 빠스하 방학도 있고.....
    맛있는 먹거리들이 너무 많아 군침 도네요....

    오징어링 튀김도 맛있겠고...
    빠스하 쿠키도 맛있겠고....
    홍합쌀요리는 또 무슨 맛일지 궁금하고요....하하하

    염소 통구이 사진에서 앞에 굵은 긴 원통형으로 생긴건 무엇인가요?
    내장치곤 너무 굵고,다리치곤 이상히 원통형이고....

  19. 희망을 2013.05.04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읽는 글이지만 정말 잘 읽었구요..

    전 거기가면 일요일만 기다릴거 같아요.

    나두 거기서 살 수 있을까요? 정말 가보고 싶은 나라지만 여행 하면 비용도 그렇고 . 하여간

    그 먹는 재미가 솔솔 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인으로서 그리스에 사는 건...쉽진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여행은 너무 좋지요!
      여행과 사는 것 사이에는
      백만 광년 같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살아보고야 알게 되었네요.
      살아보기 전에 그리스 여행을 여섯 번 왔었는데요..
      그래도 전혀 알 수 없었던 부분이더라구요.
      언제든 꼭 여행의 기회가 생기시길 바랄게요^^

  20.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06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그냥 사진으로 봐서도 이 정도인데 실제로는 얼마나 뒤에서 여자들이 일을 많이 할까요...
    우리나라 설이나 추석보다 훨씬 일이 많아보여요~ ^^; 이것들을 감당하시는 올리브나무님 넘 대단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넹..소금님.
      일이 많기는 많아요~~
      근데 이제는 적응이 되서 그런지 그냥 그러려니 해지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워낙 자주들 모여대니 익숙해지나봐요.
      그나마 그리스에서 여름 손님은 괜찮은 편이에요. 마당에 앉아서 바비큐를 할 수 있으니, 집안 청소가 덜 한 편이어서요.^^

  21. 흐리스투예나 2013.08.09 0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며 우와 재밌겠다했는데,
    역시 명절 스트레스는 그리스에도 있군요.
    그리스도 사람 사는 곳이었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9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그리스에 와보신 분들은 아름다운 경관이나 신비로운 유적지에 대한 추억을 많이 갖고 계셔서 이런 얘기들이 좀 낯설게 여겨지시곤 하나봐요~
      제가 느끼기로는...문화와 풍습은 모두 다르지만 결국 사람 사는 모습은 세계 어디나 비슷한 부분이 있구나...싶고 그러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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