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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16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이 놀이, 알고 보니 지구촌 놀이였어?! (28)

 

 

 

저는 얼마 전, 미국에서 소포를 하나 받았습니다.

바로 이웃 블로거이신 이방인 님으로부터 온 소포였는데요.

아마 이방인 님의 블로그(http://strangerca.tistory.com)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아시겠지만, 제가 그분 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되면서 이벤트 선물과 자필 편지를 제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사실 진작 소포의 내용물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워낙 이방인 님이 인기 블로거이시기에 제가 이 선물을 자랑하는 것이 이방인 님의 다른 애독자 님들에게 아쉬운 마음이 조금이라도 들게 만들까 싶어서 자랑하지 않고 꾹 참고 있었는데요. (여전히 소포 내용물에 대해서는 저 혼자만 알고 있을 생각이랍니다. 소포를 받고 많이 좋아서, 감동이 물결쳤었기 때문에 그 기분을 혼자 간직하고 싶은 것인지도요.^^)

 

그런데 내용물을 공개하지도 않을 거면서 굳이 이 소포에 대한 이야길 밝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이 소포를 받고 내용물의 일부는 집으로 옮겨 놓고, 일부는 박스 안에 넣어둔 채로 차 안에 남겨 두었는데요. (가족들 중 이것들을 탐내는 사람들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습니다.~ㅎㅎ)

어제 딸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는데, 지난 번 소개한 딸아이의 단짝 친구 알리끼의 엄마 마리아가 제게 전화를 해, 미안하지만 알리끼도 함께 데리고 하교할 수 있겠냐고 부탁을 했습니다.

마리아는 수술한 지 얼마 되질 않아 몸이 좋지 않은 상태라 저는 기꺼이 그러겠다고 대답했고, 이 두 아이를 함께 학교에서 데리고 나와, 상대적으로 학교에서 가까운 알리끼의 집에 먼저 태워다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매니저 씨 가게를 지나게 돼서 잠깐 차를 세우고 매니저 씨와 급히 할 얘기가 있어 대화를 나눈 뒤, 아이들에게 "이제 다시 출발할까?" 라고 말을 하며 뒤를 돌아보았는데, 저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만 것입니다!!!

 

글쎄 두 아이가….

 

 

 

뽁뽁이(Bubble wrap) 터트리기 삼매경에 빠져있었던 것입니다.

ㅎㅎㅎ

저는 빵 터져서 도대체 그 뽁뽁이가 어디서 난 거냐고 묻자, 딸아이는 엄마 이 박스 안에 있었는데? 라며 이방인 님이 보내주신 소포를 보여주는 게 아니겠어요? (이방인 님께서는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소포 안에 뽁뽁이를 넣어서 함께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저를 계속 웃게 만든 것은 딸아이가 아니라, 딸아이 친구 알리끼는데요.

얼마나 뽁뽁이를 열심히 집중해서 터트리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그 얼굴만 봤다면 아마 상당히 중요한 미션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알리끼는 집 앞에서 내리면서 "올리브나무 아줌마, 제가 이걸 좀 집에 가져가도 될까요? 집에서 동생이랑 같이 터트리고 놀고 싶어요." 라고 정중히 물어서 저를 더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거기에 대답하는 딸아이 때문에 저는 또 한번 빵 터졌습니다. "알리끼, 이건 엄마의 아주 중요한 친구가 보내준 뽁뽁이라고. 멀리 미국에서 온 귀한 뽁뽁이야. 이걸 너에게 준다면 엄마 친구가 서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치 엄마?"

ㅋㅋㅋ

딸아이는 재미있게 터트리고 노는 미국 뽁뽁이도 선물 품목 중 하나라고 굳건히 믿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대답했습니다.

"그래. 엄마가 그분에게 물어보고 난 후에 알리끼에게 줄지 결정하자."

 (알리끼에게 줘도 되겠지요? 이방인 님?^^)

 

저는 한국 아이들 뿐만 아니라 그리스 아이들까지 이렇게나 좋아하는 '뽁뽁이 터트리고 놀기'를 보면서 인터넷에 '뽁뽁이 터트리기'를 검색해보고 정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이런 결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뽁뽁이 터트리기가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요양병원에서 치매 예방프로그램으로 쓸 만큼 신체에도 도움을 주는 놀이였군요!

대박

그런데 이런 뉴스 동영상도 있어서 더 놀라고 말았는데요.

바로 미국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서 뽁뽁이 터트리기 대회가 있었는데, 기네스 기록까지 수립했다는 것입니다!

(기네스에 그런 기록이 다 있단 말인가요?!)

 

 

 

이 뽁뽁이 터트리기 대회 수익금을 코네티컷 총기사고 유가족을 위해 썼다니, 정말 대박 뽁뽁이 터트리기 놀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이런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로 뽁뽁이 자전거를 만들어 타는 사람이었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리스어로 '뽁뽁이 터트리기' να σπάσω Φύσκες 를 검색해 보니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이 그리스 신문에 기사화된 것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출처 google image)

작년 연말 이탈리아 한 버스 정류장에서, 어떤 청년이 이렇게 뽁뽁이를 걸어 놓고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풀도록 도왔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런 문화가 곧 국경을 넘어오길(그리스로) 바란다는 댓글이습니다.^^

 

 

아~! 그리스인, 미국인에 이어 이탈리아인들도 뽁뽁이로 스트레스를 푸는군요!

 

제가 어릴 때 새 가전제품이라도 집에 들어오는 날엔 동생들과 무념 무상으로 놀았던 이 뽁뽁이 터트리기가, 온 지구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기는 놀이라니, 이제 뽁뽁이를 무시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한 때 방영했던 Veggie Tales 에니메니션의 뽁뽁이 송(bubble rap - silly song)입니다. 

 

 

아무래도 이방인 님 소포 속에 있던 뽁뽁이는, 즐거움을 주고 치매 예방까지 돕는 기능이 있는데다가 그리스 어린이도 소장하길 원하는 것을 보니, 딸아이 말처럼 분명 제게 보낸 선물 품목 중 하나가 틀림 없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프로포즈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오케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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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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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10.16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촌 놀이가 뭔가 했더니...뽁뽁이였군요.공감합니다.
    일본은 일본답게 디지털 뽁뽁이가 인기예요!

  3. 어린왕자 2013.10.16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방인님의 블로그 2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저도 좋은 선물을 받았답니다. 선물 받을 분들을 발표하실 때, 꿋꿋한 올리브나무님이 받게 되신다는 글을 읽고 꿋꿋한 올리브나무님의 블로그에 오게 되었으니까요. 이방인님이 저에게는 좋은 블로그를 알려주는 선물을 주신 셈이죠. ^^ 두 분 다 성실히 외국에서의 진솔한 삶을 이야기해 주셔서 글들을 잘 읽고 있습니다. ^^ 특히 마리아나는 정~말 귀엽고 예뻐요. 잘 자라길 축복합니다. ^^

  4. 바보마음 2013.10.16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트보면서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웃네요.
    저희도 택배상자가 오면 내용물보다 뽁뽁이를 터트리고 있는 내 손을 먼저 보게되거든요.
    뽁뽁이는 애고 어른이고 없이 모두 좋아하는 놀이감인 것 같아요. ㅎ

    알리끼의 아쉬운 마음이 제게도 느껴지는걸요. ㅎㅎㅎ

  5. 동경언니 2013.10.16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
    거긴 애들이죠?
    여긴 우리 엄마예요!!

  6. mariacallas1 2013.10.16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아코~~ 사랑스럽고 대화도 잘하네요 ^^

    나중에 알리끼에게 뽂뽂이를 줄때 어깨 좀 으쓱하겠는걸요^^
    ㅋㅋ
    오늘도 많이 웃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0.16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뾱뾱이 완전 생각나네요 ㅎㅎ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

  8.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0.16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뽁뽁이 터트리기에 몰두해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네요.
    진짜 뽁뽁이 터트리는 것처럼 단순한 작업이 시간이 정말 잘 가는 거 같아요.
    우체국에서 택배를 부치고 남은 뽁뽁이를 집에 가져와서 심심할 때마다 터뜨리곤 했는데, 그 손맛이 정말ㅋㅋㅋㅋ

  9.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10.16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뾱뾱이 영어로는 버블랩이라고 하는군요 ㅋ
    그리고 뾱뾱이 터트리기가 세계적인 놀이(?) 였다니 ...여러가지로 공부가 됐습니다.

    이방인님 블로그 저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축하드려요~ ^^

  10.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0.17 0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인들도 뽁뽁이 터트리는 거 좋아하는군요. 저거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요^^

  11.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17 0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리끼가 너무 공손하게 물어서 한 번 터지고, 마리아나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숨넘어가게 웃었어요. ㅋㅋㅋㅋㅋ "귀한 뽁뽁이"라니...! 영광입니다~ ^^
    근데 정말 뽁뽁이를 터트리고 싶어하는 건 인간의 본능인가 봐요. 저희 어머니도 그렇게 뽁뽁이 터트리는 걸 좋아하세요. 저도 스마트폰에 뽁뽁이 터트리는 게임을 넣어놓고 있고 말이죠.
    알리끼가 동생과 함께 재밌게 터트리고 놀았으면 좋겠네요. ^-^

  12. 2013.10.17 0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bitna.net BlogIcon 빛나 2013.10.17 0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 저도 참 좋아하는걸요.
    - 비밀이 된 선물보다 뾱뾱이가 탐나는 1인;;;

  14. 역량 2013.10.17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요새 이유없이 불만 가득 모드에요. 근데 이 글 읽고 아기자기한 상황에 웃음 나고 좋아요. 아휴~~~ 맘 다스려야지. 갱년기가 오는 걸까요? 완전 날라리 신자인 주제에 '주님 저에게 평화를 주세요' 이럼서 기도드리는 중이에요.

    그나저나 '귀한 뽁뽁이'라는 말 왜이리 웃기죠? ㅎㅎㅎ

  15. Favicon of http://blog.s1.co.kr BlogIcon 호호양 2013.10.17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뾱뾱이,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3분짜리 5분짜리로 만들어져 있는게 재미있네요
    저렇게 만든 분도 참 유쾌한 분일 것 같다는 생각는 듭니다. ^^


    잘 보고 가요~

  16.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262 BlogIcon 비너스 2013.10.17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뽁뽁이 터트리는건 누구나 다 좋아하는거였군요~ㅎㅎ

  17. Favicon of http://www.sapporoboom.com/ BlogIcon 삿포로 2013.10.17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저도 좋아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문구점 앞을 지나가는데 있길래 살까 고민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17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 우리만 그런 게 아니군요~~ 역시 사람은 다 똑같아요~~ㅎㅎㅎ
    치매 예방이 된다니 완전 의외에요~~ 좋은 정보네요~~ ^^
    버스 정류장에 저렇게 해 놓은 건 참 재밌으면서도 왠지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
    마리아나와 알리끼의 대화에서 정말 빵터졌어요~~ㅋㅋㅋㅋ

  19. 동이 2013.11.10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너무 웃겨요. 우리 아이들도 정말 무념무상으로 즐겨하는 것이긴 한데 모두들 그렇군요.

  20. wimzie 2013.12.03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뽁뽁이는 우리집 개님도 좋아한답니다. ^^

  21. BlogIcon loe 2014.05.31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ubble wrap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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