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왜 계속올까 라는 푸념에

이쁘게 동문서답 해준 딸아이 

 

 

 

 

 

 

 

그리스는 올겨울 유난히 비가 많이 왔고,

아직도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몇 주 사이 재빠르게 바뀔 계절 여름을 대비하여

그리스는

본격적인 여름맞이에 들어갔습니다.

 

 

호텔들이 여름 관광객 맞이로 문 열 준비에

 

 

 

 덮어 두었던 천을 걷어내며 새 단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북적이는 여름과 달리 아직 빈 호텔들은 고즈넉하네요.

 

 

 이런 빗속에서도 꽃은 피었다가

알아 주는 이 없어도 혼자 져갑니다.

 

 

시내의 H&M, ZARA 등의 대형 옷가게와 명품 샾에도

여름 옷들이 걸리기 시작했네요.

 

 그래도 비가 수시로 오니

사람들은 아직 겨울 외투를 벗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좀 잠잠한가 싶다가도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하교길 학교 앞은 비 때문에 주차도 정신 없고

앞차는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군요.

 

도대체 올해는 왜 이렇게 비가 계속 오는 걸까요?

 

아스프로, 넌 아니?

 

주유를 하며, 빗방울을 넋 놓고 쳐다보며

나도 모르게 "올해는 왜 비가 계속 오는걸까?"

푸념인지 질문인지 입 밖으로 뱉어내자,

뒤에 타고 있던 딸아이가

"엄마~~~~내가 대답해줄까?" 라며

제 어깨를 두드리네요.

 

"어머, 넌 이유를 아니?" 라며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제 푸념같은 우문에 이쁘게 동문서답 해주는 딸아이입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Bye

 

 

 관련글

2013/01/16 - [소통과 독백] - 추운 날 위로를 준 딸아이의 작은 꽃다발.

2013/02/18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좀처럼 견디기 힘든 그리스의 겨울나는 법.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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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8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서 딸낳으면 이뻐죽는다고 하나봐요 ㅋㅋㅋ
    세상에 가장 기분좋게 해주는 명답을
    따님이 잘 알고 있네요^^
    글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엄마미소가 ㅎㅎㅎ

  2. 복실이네 2013.03.28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사랑스럽네요.
    저도 아들이 가끔 꼭 껴안으며 사랑한다 그럴때 정말 행복한데...
    한글도 안잊고 창문에 사랑한다 써주다니...
    제 딸 아니지만 이뻐 죽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복실이네님~
      한글을 안 잊어 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방학 때마다 한글로 일기쓰기를 하고 있는데
      쓰기 싫어서 몸을 베베 꼬면서도
      그럭저럭 따라와 주니 고마울 뿐이에요^^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28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교넘치고 재치있는 따님 덕에 저의 올리브나무님(써보고 싶었어요ㅋㅋㅋ) 기분이 한방에 맑게 개었겠군요~
    어린이들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며 저렇게 멋지게 표현을 하는지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ㅎㅎㅎ
    그나저나 시크한 아스프로도 표정은 여전히 쿨하지만 꼬리로 나름 의사표현을 한 것 같은데요?
    고양이 꼬리가 저렇게 높이 들려있는 건 기분이 좋다는 뜻이라고 하더라구요!
    "비가 좀 오면 어때. 난 널 만나서 기분이 좋다구~" 요런 뜻이었을 거예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감사해요^^ 저의 올리브나무님이라고 해주셔서.ㅎㅎㅎ
      아스프로가 꼬리를 저렇게 높이 들면 기분이 좋다는 뜻이군요!!
      아스타로트님 덕에 좋은 정보를 알아가네요.
      방금 애 밥 챙겨주고, 아스프로, 포르토갈리 밥 챙겨 주었는데,
      어찌나 반갑다고 미옹대던지..ㅎㅎㅎ.
      어제 저녁에 완전 밥 많이 줬었는데, 아침에 밥 챙겨 주는 이웃분께
      못얻어 먹은 모양이에요~^^

  4.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28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딸 키우는 재미를 이런곳에서 느끼죠?ㅎㅎ
    근데 그리스는 벌써 여름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아직 겨울이에요^^ 1~2월보다 조금 따뜻해지긴 했지만, 밤엔 여전히 겨울이고 비가 많이 와요.
      그러다가 갑자기 4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여름이 되버려요.
      겨울과 여름밖에 없는 셈이에용~^^

  5. 역량 2013.03.28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 정말 행복이 포근포근 피어오르셨겠어요. 한글로 써준 것도 그렇구요. 딸들은 엄마가 뭐가 필요한 지 잘 알아차려요.

    저는 비오는 날 참 좋아해요. 늘 좋아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좋긴한데 여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no no.. 비오고 바람 세차면 총체적으로 난국이잖아요. 우산 쓰면 뒤집어지고, 용쓰고 붙잡고 다니자니 더 힘들어서 그냥 대충 맞고 다녀요. 참..우리 나라에서 중고생들 입는다는 그 북쪽면 옷 그걸 애고 어른이고 남자고 여자고 다들 입는데 비바람을 잘 막아줘서 그런 거 같아요. 이해할 수 없는 건 우리나라에서 파는 그 상표 옷들은 인터넷으로 보면 알록달록 엄청 예쁘던데.. 왜 여기서는 그런 예쁜 옷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다 시끄무댕댕하고 기껏해야 피멍보라색 이런 거나 좀 독특하구요. 옷은 우리나라 옷이 정말 예뻐요. 그죠? (<- ... 왜 제 댓글의 끝은 늘 뜬금없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 역량님. 북쪽면 옷..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북쪽면 옷 회장 인터뷰를 본적있는데,
      한국시장에서 북쪽면 옷이 인기 있는 이유를
      우리나라가 산이 많은 지형이라서 등산을 많이 해서라고 생각하더라구요.
      아하하하. 완전 빵 터졌어요.
      중고생들이 공부하기도 바쁜데 등산하느라 그걸 샀을까요.
      이래서 시장조사는 제대로 해야하는거구나 교훈을 주셨답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9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어쩜 엄마맘을 그리도 잘 알까요....
    아스프로 한번 쓰담고 싶네요.ㅋㅋㅋ
    비가 마니 오는 까닭은 더운 여름을 준비하기 위해서 일꺼예요.ㅋㅋ
    얼마나 더울지.....

    한국도 작년 여름에 꽤 무더웠어요...
    대신 공기가 맑아진 느낌을 마니 받았답니다...
    요즘 버스는 디젤은 거의 없고,거의 천연가스버스라 그런지....
    햇살은 쨍쨍한데 그늘가면 그나마 시원하고...
    지난 수년간 한국의 여름도 습도가 많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렸을때 느꼈던 정말 쨍쨍한 여름낮...
    비도 자주내리고....

    여름에 비 한번 안내린다는 로도스 날씨....
    잘 준비하셔서 건강하게 지내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피러님.
      피러님도 환절기인데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아스프로는 저랑 그렇게 친한데도 사람이 자길
      만지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성격인가봐요~
      그래서 저도 어떤 땐 몰래 만지길 시도하다가 꼬리만 만지고 보내주게 될 때도 많답니다. ^^

  7.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29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교만점이네요!
    요즘 부모님들이 점점 딸바보가 되가는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저희 아부지는 경상도 분이시라 그런가 안되는 애교라도 떨어보려면 화내면서 피하세요 ㅋㅋㅋㅋㅋ 이제는 그 화냄이 뷰끄러움이라는걸 알지만 그래두 가끔은 서운하더라구요ㅠ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카님. 저도 그 기분 알아요. 저희 아버지도 비슷하시거든요^^
      근데 제 딸아이 한테는 온갖 애정표현을 다하세요.
      그래서 첨엔 정말 당황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살면서 그런 어색함과 부끄러움 때문에 못 했던 자식 사랑을 손녀에게 쏟으시나 싶어요~^^

  8.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29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는 아니지만 아빠 미소(?)가 나오네요 주변에 딸 가진 녀석들 중 딸 바보가 많은 이유 알 듯 모를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주변에 결혼한 친구분들이 여럿 계시나봐요~^^
      아마 류현님도 결혼하시게 되면 딸 바보가 되실 확률이 높지 않으실가 싶어요~ 류현님은 좀 신중한 성격이신 것 같은데, 그런 분들이 정을 주면 깊이 주시더라구요.(어머, 아는체 했다면 죄송합니다^^)

  9.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29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엄마의 친구가 되어줬네요...
    사랑스런 딸과 엄마...좋아요, 너무 좋네요....
    좋은 주말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님은 친구가 셋이나 되셔서 부러워요~
      조금만크면 엄마 옆에서 종알종알 팔짱끼고 함께 다니실텐데
      얼마나 보기가 좋을까요~~~
      산들이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30 0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딸 셋, 정말 엄마 가지고 다툽니다...ㅎㅎㅎ...
      엄마는 중간에 서고 싶어하는데 아이들이 엄마는 내꺼야...! 그러면서 지금도 싸우고 있는데요, 뭘...! ㅎㅎㅎ
      이 엄마는 중간에서 힘들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차별대우하면 안되니까 말입니다용... ㅎㅎ

  1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31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아~~ >.< 그 어떤 남녀 사이보다 더한 햄 볶는 현장이네요! 이래서 엄마한테는 딸이라니까요~! (저는 애교 없는 딸이라 뜨끔하네요. ^^;;)
    깨알같이 등장한 아스프로~ 콧대 높게 올려세운 꼬리도 우아하구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이글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꿈에서 달았나???
      암튼..햄 많이 볶고 있답니다^^
      딸아이 때문에 귀찮고 아이구...또 배고프냐..그러며 몸을 일으킬 때도 많지만, 이렇게 웃을 때도 많아서 참..자식이라는 게 뭔가 싶을 때가 많답니다^^

  11. 무탄트 2013.04.01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 귀여워라. 완전 힐링인데요. ^^
    저희 조카들도 엄청시리 말 안 듣다가도 한번씩 기특한 짓을 해서 엉덩이를 톡톡 쳐주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 맛에 엄마들이, 이모들이 사는 거겠지요. ^^

  12. kiki09 2013.04.26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전 눈물 찔끔 나왔네요.완죤 감동이야~~ 근데 언제쯤 제 껌딱지양은 절케 어여쁜짓을 할까요..요샌 놀이터 나쁜(?)오빠한테 가~란 소리를 배워와서 먹을거 줄때도 엄마 가~ 재울때도 엄마 가~ 뽀로로 틀어줘도 엄마 가~ 아 환장하겠어요 ㅠ.-;;
    물론,무슨뜻인지도 모르고 재밌으니깐 내뱉는 말인데 정말 혈압이 올랐다 내렸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저희 딸도 엄마 껌딱지였던 시절이 있었는데..ㅎㅎ
      근데 지금은 이상하게 그 때가 그립네요.
      어릴 때 사진 들여다보면서..아니면 잘 때 이불 덮어주면서..
      어이구..우리 아가씨가 언제 이렇게 컸나, 맨날 이러지요^^

아무에게나 "내 사랑"이라고 말하는

참 이상한 그리스 사람들

 

 

 

 

 

 

 

 

그리스에 세 번째 쯤, 여행왔을 때의 일입니다.

로도스 시에서 한 시간 좀 넘게 떨어져 있는 고산 마을 엠보나라는 곳에

저, 매니저 씨, 친구 스떼르고스가 함께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세계 와인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로도스 와인을 배출한 와이너리가 있는 그 마을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특이해서 저도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Embona 엠보나>

 

그곳은 친구 스떼르고스의 외갓집이 있는 동네로, 당시 스떼르고스는 그곳에 별장을 짓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그리스사람들이 별장을 흔하게 짓는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렇다보니 그곳은 그의 친척, 그의 어머님의 사돈의 팔촌까지 많은 아는 이들이 모여사는 곳이었습니다.

저희가 놀러갔던 그날도 한 젊은 아는 여성을 마주쳤는데, 이 아가씨가 우리와 얘기하다말고 

길에서 만난 잘 모르는 관광객 유모차 안의 아기를 보더니 반색을 하며

 

"Αγάπη μου!" 아가피 무! (내 사랑!)

 

이라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뜨악했답니다.

 

'아니, 저 아기를 언제 봤다고, 내 사랑이래? 저 아가씨 바다랑 먼 산마을에 살면서,

옷 완전 비키니 처럼 입었을까, 좀 헤프고 이상한 여자 아닌가???'

뭥미

라고 괜한 그 아가씨의 옷차림 까지 이상하게 보며 어이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혼자 빨리아 뽈리 안을 산책하고 있는데, 어떤 나이가 좀 지긋해 보이는 남자가 자기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가라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빨리야 뽈리 중세 성곽 마을 안에는 이렇게 카페와 상점이 1,000여 개가 있습니다.>

 

제게도 다정하게 영어로 말을 건네길래, 그리스어로 "Οχι, ευχαριστώ" 오히 에프하리스토.(고맙지만 됐어요.)라고 

대답하자, 저를 반색하며 붙잡고는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Αγάπη μου! ελάτε!" 아가피 무! 엘라떼! (내 사랑! 이리오세요!)

헉 

'내, 내가 왜 당신 사랑이야?' 라고 생각한 저는,

반지 낀 손을 그 남자 눈앞에 흔들어 보였습니다.

그 남자는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어깨를 한번 으쓱 해보이고는 다른 사람에게 호객행위를 하러 갔습니다. 

기분이 상당히 나빠진 저는 나중에 매니저 씨에게 그 남자 이상하다고 투덜댔습니다.

그런데 매니저 씨가 어이 없게도 허허 웃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거, 그냥 접대성 멘트야.

그리고 그리스 사람들은 원래 'Μου'(나의)라는 소유격을 아무한테나 잘 붙여."

 

오잉? 접대성 멘트? 그건 그렇다 치고 아무한테나 '나의'라는 말을 붙인다고?

미친거 아냐? 왜 자기 것도 아닌데 자기거래?????

그날 밤 제 머릿속은 뒤죽박죽 난리가 났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즈음에 시아버님께서 제게 "나의 올리브나무야."라고 다정하게 불러주신 적이 있어서

속으로 적잖이 감동하고 있었거든요.

그것도 그럼 그냥 습관적으로 붙인 '나의'인가 싶어서 급 우울해졌던 것이지요.

그리고 몇년 뒤...

그리스에 이사와서 살다보니,

정말 이건 너무 심했다 싶게, 조금만 안면을 트면 서로서로 '나의'라는 말을 못 붙여서 안달이난

그리스 사람들의 언어 습관과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기분이 좋거나, 애정표현을 하고 싶거나, 뭔가 부탁을 해야할 때는 더 그 증상이 심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시어머니 : "나의 올리브나무야, 설탕 혹시 여분으로 사다둔 것 있니? 케이크 만들려는데 설탕이 똑 떨어졌네."

시누이 : "나의 올리브나무야, 우리 언제 같이 외출할까? 토요일?"

오스트리아 시고모님 : "내 사랑, 나의 올리브나무야, 요즘 어떻게 지냈어?"

친척 끼끼 : "나의 올리브나무야, 다음 주 뭐할거야?"

시할머님 : "나의 올리브나무야, 네 덕분에 오늘 즐거웠다."

이웃 술라 아줌마 : "좋은 아침, 나의 올리브나무야! 커피 마시러 올래? 내 사랑?"

운전학원 강사 : "나의 귀여움쟁이, 나의 올리브나무 씨! 여기선 운전을 똑바로 해야해!

        웃기시네운전학원 강사 씨, 소리나 버럭 버럭 지르지 말것이지

            이 언어의 앞 뒤 부조화는 어쩌라는 겁니까...

 

그리하여.... 저는 모든 그리스 지인들의 소유물이 되었습니다.--;

안습

그런데 희한한건, 이렇게 '나의'와 '내 사랑'을 남발하는 그리스인들이지만,

역시 그들은 헤프지 않고 콧대 높고 도도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해"라는 말인 "Σ'αγαπώ"(싸가포) 라는 말은 아무에게나 절대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존재에게만 사용을 하는 것입니다.

그게 참 아이러니입니다. "내 사랑"은 되고, "너를 사랑해"는 안 된다는 건가요?

물론 저는 매니저 씨에게 "내 사랑"이라는 말도 아무 여자에게나 남발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시켰습니다^^;

의미없이 하는 말이라해도 제 정서로는 기분이 언짢으니까 말이지요^^

 

어떻든 환경이라는게 그러하다보니,

저 역시 이 '나의'라는 말을 남발하는 사람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친척들에게 딸아이에게 시도 때도 없이 '나의'라는 말을 저도 모르게 붙여서 말하게 되더라구요.

에휴.

혹시 제가 댓글에 여러분 아이디 앞에 '나의 누구누구님' 이라고 쓰게 되더라도

너무 놀라지 말아주세요.

이런 언어 습관 때문에 손가락이 저절로 그렇게 움직이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입니다.

 헐

아마도 이건 가족문화에서 나온 언어습관들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그리스에서도 전혀 낯선 사람에게 이 소유격 '나의'를 쓰진 않으니까 말이지요.

그 엠보나의 아가씨가 아기에게 그렇게 말한 것은 아기가 너무 귀여워서였던 것이고,

성 안의 카페 아저씨도 호객행위를 하다보니 유난히 다정한 말투를 사용한 것 뿐이랍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안면을 튼 후에는 마구 남발하지만요~

아무튼 이 말이 듣기 좋기도 하지만, 이 다정한 호칭에 속마음까지 그럴거라고 속지 말아야지라고

다짐도 많이 한답니다.^^

여러분도 혹시 누군가 나를 "내 사랑" 으로 불러주길 원한다면,

그리스 친구를 한번 사귀어 보세요~

애인이 아니어도 쉽게 불러줄 거에요^^

 

'나의' 독자님들~ '나의' 방문객님들~부끄

좋은하루 되세요~ 파이팅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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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25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우리에게는 정말 생소하기만 한 다정한 호칭이예요.
    왠만한 사이라면 놀라면서도 반갑겠지만 오해를 할 수도 있겠는걸요?
    그런데 내사랑은 되면서 사랑한다는 말은 아낀다니 의외군요.
    다음에 올리브님이 나의 민트나 마리라고 하셔도 반갑게 받을게요.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나의 민트맘님.
      나의 민트와 나의 마리도 오늘 잘 지내고 있지요~
      그리스는 월요일이 또 국경일이라서
      여기는 아직 밤인데 잠도 안자고 있답니다.
      너무 좋아요. 연속 쉬는거.ㅎㅎㅎㅎㅎㅎ
      뭐 내일은 또 집안일이 기다리고 있겠지만은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25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스페인도 똑같아요... 오! 미 아모르! 이런다니까요...!ㅎㅎㅎ
    정말 라틴계 애정표현 대단한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스페인도 그렇군요.
      내 사랑도 이상하지만, 나의 OO! 라고 안 친한 사람이 이름을 붙여 부를 땐, 정말 기분이 이상해요.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그러는 것까진 괜찮은데, 제발 아무나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성격 괴상한 잘 모르는 사람이 저를 그렇게 소유격을 써서 부르면, 토나올 것 같아요.^^
      ㅎㅎ산들이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25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ㅋㅋㅋ 오그라들면서도 참 달달하니 좋네요~
    외국 사람들 입장에선 한국 사람들이 모든 걸 '우리'라고 부르는게 이해가 안된대요~
    예를 들어 제가 '우리 엄마'라고 하면 '너네' 엄마지 왜 '우리'엄마야? 하는거죠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나의' 아스타로트님~ㅎㅎㅎ
      그래서 저도 한국어 수업할 때, 이걸 가르치고 이해시키는데에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되더라구요.
      우리 엄마, 우리 집. 이렇게 해야한다고 기껏 설명하고 가르쳐주어도
      결국 작문해오면 또 나의 엄마, 나의 집, 이렇게 써와요.
      아스타로트님 말씀대로 외국인에게 쉽지 않은가봐요^^

  4. Favicon of http://lanxesskorea.co.kr/139 BlogIcon 재꿀이 2013.03.25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문화인 것 같아요 ^^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한주 시작하세요

  5. 달아곰 2013.03.25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타로트님 말처럼 우리나라의 '우리~'랑 비슷 한것 같네요. 조금 더 친한척? 할때 더 '우리'자 붙이는것 처럼요^^물론 분위기는 좀 달라보이지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아곰님~네.'우리'라는 의미랑 좀 비슷하기는 한데,
      그리스에서는 이 '우리'라는 말은 또 따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영어에서보다 그리스어에서'우리'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는데요,
      그건 다음에 다시 한번 소개할게요~^^

  6.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25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올리브나무님...ㅋㅋㅋ
    우리나라의 "우리**" 이랑 비슷한 느낌일까요~
    왜~ 남자들이 우리누구~~ 이렇게 부르면 다들 수근덕 거리잖아요..ㅋㅋ
    그리스에 놀러가게 되면, 나의 사랑~~ 이란 말에 너무 좋아하면 안돼겟네욤. 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나의 팩토리님^^
      '우리'랑 비슷하긴 한데, 이 '나의'라는 표현을 실제 사용할 때 아무도 안 어색해하고 도도한 표정으로 사용해서, 좀 뭐랄까요..'우리'의 다정한 느낌이라기 보다 '언어 습관'이라는 편이 더 맞을 것 같아요.
      친한 사람끼리 쓰면 듣기 좋은 호칭인데, 잘 안친한 사람끼리도 쓰는 경우도 많아서 그 무표정에 함께하는 '나의 OO'는, 좀 불편할 때도 많더라구요.
      한국에서 만약 나를 안 친한 누가 '우리 OO야' 부르면, '저 사람이 나한테 뭐 바라는게 있나?' 라고 생각한다거나, '우리 고객님~' 정도로 생각하잖아요. 근데, 그리스에서 부르는 '나의 OO야'는 그냥 일상 언어 습관이어서,또 굳이 어투도 다정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한국인인 저만 불편하게 여기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불편하게 받아들이지 않더라구요.^^

  7. 복실이네 2013.03.25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올리브나무님...ㅋㅋ
    오늘도 낄낄 웃으며 잼나게 읽었네요.

    전 동네엄마들한테...자기라는 호칭을 잘 쓰는데요.
    너라고 하기 뭐해서 그런 호칭쓰다가 습관이 되었네요.
    남편한테도 자기...동네엄마들한테도 자기...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나의 복실이네님.
      이거 정말 공감이네요! 자기라는 호칭이요.
      뭔가 친하긴 한데 호칭이 애매할 때, 여자들끼리 쓰기 좋은 호칭이라, 많이 쓰게 되나봐요^^
      저도 동네엄마들한테 가끔 들어봤었는데요,
      주로 저보다 연장자신데, 아이들이 또래가 비슷하다든가
      그런경우 저를 하대하긴 좀 그렇고 해서 '자기'라고 불러주셨던 것 같아요. '302호야' 이것보다는 확실이 나은 것 같아요.ㅎㅎㅎㅎ

    • 복실이네 2013.03.25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고 보니 제가 동네엄마들 중에 제일 연장자네요..ㅋㅋ
      어쨌든 아이를 매개로 만난 사이라서...
      친구대하듯 말을 할수도 없고...
      나이는 띠동갑까지 어린엄마도 있지만...
      그래도 애친구 엄마이니...
      나름 존중해준다는 의미로...^^

  8. Favicon of http://blog.daum.net/healingwater BlogIcon 힐링워터 2013.03.25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으면서도 좋은 경험 일 것 같아요^^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다는 것~ 그 안에서 또 생각하는 것 또한 획기적으로 다를 수가 있잖아요^^

    전 그냥 대한민국에서 서울, 구로에 앉아서 이런 정보를 들을 수가 있다는 것이 참 좋네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포스팅 해주세요~ 자주 들리고 덧글 남겨놓을께요^^

  9. 내별 2013.03.25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스에 그런 언어적 습관이 있다는 것 처음 알았네요.
    그리스 사람에 비하면 독일 사람들은 역시 좀 무뚜뚝하지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내별님! 독일 사람들은 확실히 더 체면을 차리는 듯한 묵뚝뚝한 모습이 있더라구요. 독일과 한 뿌리였던 오스트리아 남자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구요.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더더욱 너무 말들을 안하셔서,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요즘 조금씩 독일어 기초회화를 보고 있답니다.
      여기서도 독일 사람들을 만날 일들이 가끔 있는데, 그리스어 영어를 모르는 독일 분들의 그 묵뚝뚝함을 깨고 친해지려면 제가 차라리 말을 조금이라도 배우는 게 낫겠다 싶어서요.^^

  10.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25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올리브나무님..ㅎㅎ 저도 한번 불러보고 싶었어요..
    멋진 언어습관이네요..왠지 그렇게 불리면 더 애정이 생길것 같아요.
    전 남편조차도 그런얘길 들어본적이 없는데..딸아이 낳고나니 저더러 엄마래요.
    누가 자기 엄마라고..ㅎㅎ;; 저도 엄마보단 사랑스러운 나의 삐삐야..라고 불리는게
    훨씬 행복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의 삐삐님!
      하하. 전반적으로 일본 남성분들은 좀 감정표현을 많이 절제하는 편이신 것 같아요. 사실 유머스러운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아무래도 전통이나 문화가 절제를 미덕으로 삼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제가 가끔 불러드릴게요^^

  11.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26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올리브님 글 넘 잘쓰세요... >.<//
    그런데 무언가를 원할때 "나의"란 말이 더 들어간다니 ㅎㅎ... 저도 "나의"란 말을 너무 많이 들으면 싫을 것 같아요..
    프랑스 친구도 제가 한국 간다고 그러니까 "빨리 낫어 마이 크리스틴..." 그러더라구요... 프랑스는 그런가? 하면서도 뭉클했어요..
    넘 좋은 글, 새로운 문화 잘 알고 가요 올리브님~!! 좋은 하루 되세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6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모레 미오가 생각나네요...
    아모레 미오도 그리스 말 아닌가요?
    이태리말인가.ㅋㅋㅋ
    아모레가 사랑,미오가 나의, 내사랑....
    이태리 말 같네요.ㅋㅋㅋ

    라디오에서 깐쏘네,썅송은 자주 들었어도, 그리스 노래는 들은적이 ....
    나나무스그리와 야니는 쫌 들었죠.ㅋㅋ
    그리스 노래를 뭐라 부르나요?

  13.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6 0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진짜 신기하네요 ㅎㅎ
    만약 한국에서 제 친구가 나의 XX아 라고 부르면
    닭살돋아서 몸둘바를 모를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도 너를 사랑해는 함부로 남발하지 않으니
    다행인걸까요? 이것마저 남발한다면
    다들 착각속에 빠져 살 것 같아요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0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라케시스님^^
      저도 첨엔 아주 미춰버리는 줄 알았답니다.
      가족이 그렇게 불러주면 참 다정하고 좋은데,
      잘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부를 때는, 그리고 그 뒤에 생뚱맞은 소리를 하곤할 때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에요^^ㅎㅎㅎ

  14. 역량 2013.03.26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은근 애정결핍인데 그리스 가야겠어요.ㅎㅎ

    참, 여기서는 제가 체구가 작아서 그런지 완전 중년인데 사람들이 저더러 자꾸 Honey래요.
    Honey 여기다 싸인해. Honey 이 쪽으로 가면 돼. Honey 좀 더 기다릴래?
    으흐흐.. 좋아 좋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0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역량님!
      귀여운 인상이셔서 미국인들도 좋아하는가봐요!
      저도 웃긴 일이 있었는데, 요새 검사 받느라고 어느 여의사office를 찾았는데, 그분 생각에 제게 영어로 이런 저런 증상에 대해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영어로 내내 말을 하는거에요.
      그러다가 그리스인 특유의 언어 습관대로 "내 사랑"을 붙이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근데 영어를 쓰고 있으니 "my love"는 본인이 생각해도 좀 이상하다 싶었는지 말끝마다 "ok? my dear?" "understand? my dear?" 이러는 거에요. 나이가 많아봐야 저보다 다섯살 정도나 많을 것 같던데..그게 좀 문어체적인 표현이잖아요. 암튼 내내 그렇게 말해서, 저는 제가 영국 드라마 제인에어나 그런 곳에 출연중인 기분이 들었어요..ㅎㅎㅎㅎ.

    • 역량 2013.03.26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my dear는 할머니 목소리로 머릿속 자동재생인데요, 그쵸?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ㅎ그러게요~~~~~*^^*

  15. 2013.03.26 0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언제든지 궁금하신게 있으면 질문해 주세요.
      그리고 그분이 어떤 억양으로 얘기하는지 저는 모르니, 속단하긴 이르구요. 만약 "사랑해"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쓰신다면, 믿으셔도 좋을 것 같네요^^
      티스토리가 비밀댓글이 안되어 부득이 공개댓글이 된 점 이해해 주세요^^

  16.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26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들으면 좀 적응이 안 될것 같지만 부탁할때나 말할때 좀더 친근감있어보이네요 ㅎㅎㅎ 친구들이랑 편지쓰다보면 hug, kiss 이런단어도 아낌없이 막 써주던데 저 얼마전에 정말 진지하게 물어봤어요 ㅎㅎㅎㅎ 이성끼리도 이런 단어를 메시지 보낼때 쓰냐구 ㅎㅎㅎㅎ 쓸 것 같긴 한데 왠지 찜찜해서 .. 문화가 다르니 모르는 것을 하나하나 다 물어봐야하는데 유치원생으로 돌아간기분이에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데카님.
      이래저래 다 물어보게 되요. 저도 그랬어요~
      여성들끼리도 그런 단어를 많이 쓰더라구요~
      좀 닭살이지만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사용하면 더 유대감있게 들리기는해요^^~

  1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29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사람들이 자주 My dear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 저도 처음에 미국 와서 난생 처음 본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저한테 Honey, Dear 라고 하셔서 꽤나 거북스러웠거든요. 그런데 몇년 전에 거리에서 장난치고 있던 꼬아 아이한테 제가 너무 자연스럽게 "Careful, Honey~" 하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인간은 역시 적응의 동물!

  18. 무탄트 2013.03.29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이란 표현을 가끔 써서 그런지,
    '나의' 올리브나무님이라고 부르니 친밀감이 느껴져서 전 좋은데요. 올리브나무님은 어색하시겠지만요. ㅋㅋ

    며칠 정신없이 불려다니다 보니, 올리브나무님의 블로그에 못 들어왔어요.
    숨쉴 틈도 없어 한숨만 나오거나 가끔 울화통이 치밀기도 해요.
    그럴 때, '그리스'를 돌아다니는 상상을 합니다. 마치 <영혼의 자서전>속의 카잔차키스처럼.
    그때만큼은, '나의' 카잔차키스가 되겠지요.
    역시 좋아요,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꿈에서라도 다시 '그리스'를 떠올리는 것이...
    그리스의 현실이 결코 녹록하지 않을지라도,
    그 꿈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제게 때론 '만병통치약' 또는 '숨통'같으니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의 무탄트님.^^ 나의 올리브나무님이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언젠가 그리스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해요.

      일이 며칠간 많으셨군요. 날씨도 추웠다 더웠다 하는 시기에
      건강 유의하셔야겠어요~~~~
      저로 인해 '나의' 카잔차키스가 되셔서 숨통 트일 수 있다니
      정말 영광이에요~~~*^^*
      좋은 오후 되세요~^^

  19. 동이 2013.11.10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에겐 감격이 격해질때나 내 사랑 하는 걸 아무나한테 쓴다고 하니… 남편이 앞에 있어서 불러보려 했으나 온 몸에 닭살이…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1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온 몸에 닭살이 돋으셨다니요~~
      아무래도 언어라는 게 습관이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지금은 아무에게나 내 사랑이라고 잘 하는 편인데요.
      한국에 살았다면 정말 평생 한번 할까 말까한 말이네요^^ㅎㅎ
      그래도 한 번 남편 분께 해주시면 막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20. BlogIcon 레아 2015.07.20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시간날때마다 재미있게 예전글 읽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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