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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4 그리스인 남편이 서울이 좋은 이유 vs 싫은 이유 (46)

 

 

 

 

"눈이 그립지 않아?"

요즘 그리스인 남편 매니저 씨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해마다 겨울만 되면 한국의 겨울을 그리워하는 매니저 씨는 오늘 따라 한국에서 있었던 많은 기억들을 제 앞에 나열하며 추억합니다.

 

추억이 만개하자 이 사람, 서울이 좋은 이유를 가열차게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스인 남편이 말하는 서울이 좋은 이유

1. 서울에는 다양하고 맛있는 식당이 많다.

남편은 짬뽕전문점, 숙성된 김치찌개집, 조개구이 식당, 감자탕 가게, 해장국집 등등 다양한 메뉴의 음식들을 24시간 언제나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서울이 좋다고 말합니다. 집밥과 가족파티를 선호하는 그리스에는 대도시라 하더라도 외식할 수 있는 식당 종류가 한국만큼 다양하지도 않을뿐더러, 더 비싼 외식비를 지출해야 하니까요.

 

"한 마디로 서울은 먹거리의 천국 같은 곳이야!"

사랑해 

라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 매니저 씨입니다.

 

 

 

 

 

한국에선 직장에서 싫어해서 내내 수염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 보니 완전 딴 사람 같네요.^^

 

 

 

 

 

 

 

2. 서울에는 컴퓨터, 휴대폰 등의 전자기기를 파는 대형 전자 상가들이 여럿 있다.

아테네에서도 생활했을 때도 매니저 씨는 전자기기를 사고 구경하는 게 낙이었고, 로도스에 사는 지금은 전자기기 매장은 물론 수시로 전자기기에 관한 웹서핑을 하는데요.

아무리 그리스의 대도시라 해도 테크놀로지의 나라 한국(현재는 자타공인 '안드로이드 한국'), 그것도 서울의 전자 상가를 따라갈 순 없는 것입니다. (요즘은 도리어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서울의 전자 상가들의 입지가 약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는 한국의 대단한 문화인듯 합니다. 유럽에서 흔하게 구경할 수 있는 문화는 아니니 말입니다.) 

매니저 씨가 처음 서울의 용산, 강변 등의 전자 상가를 방문했을 때의 반응은 아주 정신이 없었습니다. 눈이 휘둥그래져서 연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와! 우와! 우와!!!! 그리스의 내 친구 바실리스를 데리고 와야 해!

그 친구가 여길 온다면 집에 갈 생각 안 하고 구경만 할 거야!"

슈퍼맨

그 후로도 틈만 나면 전자상가를 구경하고 컴퓨터 매장을 구경하러 다니던, 한국의 여느 손재주 좀 있다고 하는 남자들처럼 컴퓨터를 조립해서 만들고 망가진 것도 잘 고쳐 쓰는 매니저 씨입니다.

 

 

3. 서울에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밤문화가 존재한다.

그리스는 그나마 관광국이라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서는 늦은 시간 까지 여는 식당이나 카페, 클럽 등이 많은 편이고 24시간 식당도 존재하지만, 어떻든 그리스도 유럽이라 한국의 밤문화에 댈 정도는 아닙니다. (로도스의 클럽 거리는 정말 여름엔 관광객들로 꽉 차 걸어 지나가기가 어려울 만큼 북새통인데요. 올 여름, 자세히 다시 소개할게요.)

특히 서울은 24시간 열려 있는 식당, 카페, 주점뿐만 아니라 동대문의 24시간 옷 가게들, 편의점들, 노래방, 헬스클럽, 찜질방 등 별의 별 종류의 재미있는 즐길 거리가 밤새 열려 있으니 이보다 더 재미있는 도시가 또 있을까 고 말하네요.^^

<BGM :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24시간~~24시간 / 장기하와 리쌍의 우리 지금 만나!>

 

 

 "그런데 왜 결국 그리스로 돌아오기로 결정했어? 그렇게 좋은 서울에 계속 있지?"

라고, 경제 위기 때문에 시부모님이 사업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계셨기에 돌아와야 했던 이유를 마치 모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웃으며, 저는 물었습니다. 

 "서울이 싫어서 그리스에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싫은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야."

 

그리스인 남편이 서울이 싫은 이유

1. 서울은 길을 모르면 다니기가 힘들고 웬만한 곳은 다 멀다.

매니저 씨가 서울에 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서울 동쪽에 있던 매니저 씨의 집과 서울 서쪽에 있던 어학당은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출퇴근 시간에 걸리게 되면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도 인파에 밀려서 성격 급한 매니저 씨라도 속수무책으로 엉뚱한 곳에 내려야 하거나 엉뚱한 곳에서 갈아타게 된 적도 많았던 것입니다.

콩나물 시루 같은 지하철이나 출퇴근 시간의 버스를 타며 어릴 때부터 수년간 단련된 한국인들의 노하우를, 성인이 되어 이민 온 외국인이 습득하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테네의 지하철이나 버스 역시 복잡하긴 하지만, 인구 수가 서울의 30%밖에 되지 않는 아테네의 복잡함이 서울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한국 생활 초기, 한번은 매니저 씨가 친구 차를 빌려 타고 처음으로 운전을 해서 어학당을 갔던 적이 있었는데, 늦은 저녁 제게 전화를 한 매니저 씨의 말은 이랬습니다.

"올리브나무...내가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잘 운전해서 학교에 갔다가 제임스가 집에 좀 바래다 달래서 건대 입구를 목적지로 하고 달렸거든. 그런데 여기가 지금 어딘지 모르겠어...나...어떻게 하지?"

"그러게 길도 모르면서 왜 아무데나 가고 그래? 네비게이션에 다시 너네 집을 목적지로 설정해봐. 그럼 길을 알려 줄거야."

다시 한 시간 후 전화가 와서 매니저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습"여기가....표지판에 조옹~로오~(종로)라고 되어 있는데, 어디인 거야? 나?"

 

알고 보니 내부 순환로와 동부간선도로의 진입로를 잘못 타서, 완전 엉뚱한 곳에 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에서도 운전 꽤나 했다는 탱크운전병 출신의 매니저 씨의 마지막 말은 이랬습니다.

 

"서울은 아무리 네비게이션이 있어도 어느 정도는 길을 알아야 다닐 수 있고,

자주 막히니 무조건 약속 시간 보다 일찍 준비해서 나가야 하는 곳이구나. 정말 무서운 곳이야."

멍2 

 

2. 서울은 그리스인에게 외롭다.

매니저 씨가 한국에 살던 당시, 서울과 서울 근교에 거주하는 그리스인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그 중 5명이상은 대사관에 근무하는 나이 지긋한 그리스 공무원들이었고, 나머지 분들을 만나보려 했지만 대사관에서 그런 개인 정보를 쉽게 유출해주진 않아서 그리스 식당이나 여기 저기로 찾아 다녀봤어도, 별다른 만남을 가지기가 어려웠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거주 그리스인들은 조선사업이 활발한 부산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들을 어쩌다 서울에서 만나게 되어도 계속 만남을 이어가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어학원 등에서 알게 된 다른 외국인 친구들도 있었고, 제 지인들인 한국인 친구들도 있었지만, 내 나라 말이 그립고, 내 나라 사람이 그립고, 내 나라 음식이 그리웠던 매니저 씨에게, 서울은 가끔 말 못할 외로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스에 다시 돌아오기 직전 한국생활을 정리하던 때의 매니저 씨.

젓가락질이 익숙할 정도로 오랜 타국 생활에, 어쩐지 참 쓸쓸해 보이는 얼굴입니다.

그땐 제가 그리스에서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겪을 줄 모르고, 더 헤아려 주지 못했던 것이 못내 미안하기만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좋고 서울이 좋다고 말하는 매니저 씨.

평소 공기가 좋지 못한 서울이지만 겨울이면 쌩 하고 건조해서 상쾌한, 그런 좋은 냄새가 나는 재미있고 아름다운 도시라서 그립다고 말하는 매니저 씨는, 다음에 서울에 간다면 꼭 겨울에 가고 싶다며 그날을 오늘도 꿈꿔 봅니다.

 

 

여러분 따뜻한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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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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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24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이 한국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올리브나무님도 한국이 그리워질 것 같아요~
    살고 있을 땐 불편한 점이 더 와닿지만 떠나면 좋았던 점이 더 기억나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스타로트님~
      있을 때보다 떠나면 더 좋은 게 많이 기억나고...
      갑자기 매니저 씨가 한국에 있을 때, 여동생 전화를 받고 막 눈물을 보였던 생각이 나네요.
      사실 원래 얼굴만 보면 동생한테 으르렁 거리는 사이인데,
      한국에 있으니 동생 생각이 다르게 났던 것 같더라고요~^^

  3.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4.01.24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은 저같은 시골 광주에서 올라온 한국 사람에게도 좋으면서도 어렵죠.
    대부분 저도 공감하는 내용이네요ㅎ
    매니저씨 앞치마 한 사진 너무 귀여우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일본시아아빠님. 광주분이셨어요?
      전라도 광주 말씀하시는 거지요? 경기도 광주 아니고...
      광주가 시골은 또 아니잖아요~~ 광주도 많이 변했던걸요??
      저는 광주를 장기간 출장다녔었는데, 그러나 출장 기간이 끝나고 몇 년 만에 다시 가니 상무지구 쪽은 완전 터널도 뚫리고 완전 다른 동네가 되어 버렸더라고요~
      아휴. 갑자기 묵은지랑 갓김치 생각이 나네요. 침고이네요^^

  4.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1.24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얼굴 너무 귀여워요.

    기계를 좋아하시면 일본 동경의 아키하바라도 굉장히 좋아하시겠네요. 예전에는 한국 용산 보다 크고 다양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모르겠네요. 삼성보다 파나소닉 소니를 더 쳐줄때 얘기라. 최근 일본 가보고 정말로 놀랐거든요. 제가 살 때보다 훨신 낙후된 모습이 보이고 물가도 훨씬 내려가고. 그 때는 일본 물건이 비싸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굉장히 싸게 느껴지고 사람들 삶도 더 힘들어 보이고...

    그런데 싫어하는 이유를 보니 그리스 사람이라서 서울을 싫어하는 이유가 아니네요.... 저도 그런 부분은 싫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게요.
      동수 씨가 일본에 딱 한번 가봤는데, 도쿄 쪽이 아니어서 아쉬워했답니다. 아마 분명히 아키하바라나 신주쿠 쪽을 가고 싶었을 텐데 말이지요.
      아마 Florence님께서 호주에 계시다가 일본에 가셔서 더 그렇게 느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드니도 물가가 싼 곳은 아니니 말이지요.
      저는 한국이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정말 뉴스에서 많이 말을 해서, 작년에 한국에 들어갈 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들어갔었는데..
      그리스 역시 물가가 싼 곳은 아니다 보니,
      한국에서 장 보며 도리어 우와! 한국 마트는 이 돈에 이렇게 많이 준다고? 라며 도리어 싸게 느껴진 부분이 있었어요~^^


  5. 깨서방 2014.01.24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한데 오늘 자세히 보니 매니저씨 엄청 잘 생겼다. 영화배우처럼..부럽습니다...
    깨서방이랑 만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고 갑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케이님...감사합니다^^
      그런 말을 해주셔서 말이지요^^
      분명히 깨달음 님이랑 만나면 엄청 신나게 쿵짝쿵짝 지낼 것 같아요^^
      깨달음 님께서 워낙 성격이 좋으시잖아요~ 매니저 씨는 신나는 것을 좋아하고...ㅎㅎㅎㅎ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6. greekwife 2014.01.24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전에 방명록에 글 남겼을때 미국사냐고 물어보셨었죠? 한국에(서울)삽니다. 와이프는 강사구요. 제 와이프도 그리스계이지만 미국에서 출생,성장한경우라서 올리브님 남편분보다는 덜 외로운편이었죠. 대학졸업후 그리스에서 몇년간 일했데요. 가끔 그리스 꼭 가봐야 한다고 얘길 꺼낸답니다.

  7. kiki09 2014.01.24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도 음식이 잘 맞으셨다니 다행이네요
    비빔밥 파전은 저도 먹고 싶네요 ㅎㅎㅎ
    그런데요..
    저는 마지막 사진에서 찡~하네요..
    그리움이 마구 뭍어 나네요....
    얼굴 한번 안 본 사이인데도
    마음이 찡~~해요 ^^;;;
    마리아나 보고 싶구나~^^*
    매니저님 표정이 슬퍼 보여요 마지막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kiki님...
      이렇게 공감해 주시고...

      에궁...사실 저는 서울이 싫지 않거든요.
      그냥 좋거든요..
      길도 잘 찾는 편이고..골목길도 지름길도 다 많이 알고..
      제가 태어나서 쭉 지냈던 곳이고..
      그래서 서울이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어요.
      늘 그리운 곳인데,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감사해요! kiki님!!

  8. 이쁜이 2014.01.24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는 프랑스 입니다.
    이러니 제 기분도 저절로 가라 앉는거 있죠.
    오늘 저녁 딸래미 생일로 친구 둘을 초대 했는데....
    그것때문에 더 신경이 날카로운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ㅎ ^^

    밤문화의 나라 .... 한국 ...ㅋ
    그리고 찜질방 ~~
    진짜 때밀러 가고 싶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이쁜이님!
      프랑스에도 비가 오는군요~
      여기도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어요.
      따님의 친구초대는 잘 치르셨는지요~~~
      그러게요. 누가 집에 온다 그러면
      정말 신경쓸 게 왜 그렇게 많은지요..

      분명 따님이 많이 좋아했을 것 같아요~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용^^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24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져님 표정이 정말다양하세요 ㅎㅎ
    귀욤! 귀욤!
    해외여행다니다 보면 느끼는게 우리나라누 정말 밤놀이 문화가 대단한것 같아요 ㅋㅋ 야식도 다양하게 시켜먹을수 있구요 ㅋ
    그나저나, 매니져님께서 지옥철을 체험해보셨다니..더 정이 가는데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팩토리님~
      그러게요. 매니저 씨가 야식을 정말 좋아했었는데..
      치...맥...ㅎㅎ
      저는 떡볶이...
      여긴 지금 밤 12시가 거의 다 되었는데요.
      생각해보니 늦은 점심을 먹고 밥을 못 먹었네요.
      배고파요..ㅠㅠ

  10.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24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매니저님 사진은 정말 왠지 쓸쓸하고 짠해요... 표정에서도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그걸 느끼셨기에 그리스에 남편 따라간 올리브나무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려주시겠죠?
    좋은 것도 싫은 것도 공유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매니저 씨가 그리스에 먼저 급하게 들어오고..
      저는 한국을 정리해야 해서 또 한참 뒤에 들어 오게 되었는데...
      처음엔 자신이 한국에서 서러웠던 것을 제게 쏟아 놓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한국에 있을 땐 못하더니, 제가 그리스에 들어오고 나서야 폭발했나봐요.
      저의 어려움은 이제야 헤아려 준답니다.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이에요^^

  11. 쏘니 2014.01.25 0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서울의 겨울은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예전처럼 상쾌하고 시원한 공기를 맘껏 누리기 힘들게 되었답니다 ㅠㅠㅠㅠ 서울의 버스 시스템... ㅠㅠㅠ 저도 서울에 산지 벌써 8년이나 됐는데도 스마트폰 없이 나가면 종종 길을 잃어버린답니다... 그러니 외국인들에겐 더욱 힘들겠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쏘니님~
      미세먼지가 정말 심각한 모양이네요.
      저희 부모님은 그나마 살짝 10분 정도 서울 외곽이어서 그런 말씀을 덜 하시던데...저 걱정할까봐 어쩌면 말을 안 하셨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암튼..파이팅입니다!!

  12. Favicon of http://poeta.tistory.com/ BlogIcon SONBE 2014.01.25 0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테네는 인구가 서울의 30프로정도 밖에 안되네요
    하긴 서울만큼 거대한 도시가 많진않지요...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써 가끔서울가면 좋기도하지만 나쁘기도해요
    매니저님과 제가 느끼는 감정이 비슷한거같네요 ^^
    매니저님 사람 정말 좋아보이는 인상을 가지셨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ONBE님 감사합니다~
      좋게 봐 주셔서요~

      아테네는 거주인구는 그런데, 여름 7개월 동안은 인구가 훨씬 늘어 좀 더 복잡하긴 하더라고요. 매년 평균 600 명의 관광객이 7개월 동안 분산되어 들어오는데, 아무리 그래도 인구의 두배의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니 정신없긴 해요. 그래도 서울처럼 거주 인구가 1100만씩 되는 것은 아니라서 서울 같진 않아요~^^

  13.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25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서울 지하철이더라고요.
    그렇게 복잡한 노선을 가진 도시도 많지 않은데다가, 서울 자체가 너무 크다보니 가까운 곳도 30분-1시간은 잡고 출발해야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1시간이면 다른 도시를 갈 수 있어!' 라며 놀라는 경우가 많아요.
    대신 매니저님처럼 한국의 밤문화, 다양한 외식메뉴와 길거리 간식들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전화 한통화면 30분 내에 음식이 배달되어 오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듯 해요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그리스도 관광지라 비교적 배달 문화가 잘 되어 있긴 한데..
      그래도 절대 한국 만큼 다양하게 배달하진 않지요~
      한국 만큼 빠르지도 않고요.
      보통 배달 시키면 40분~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제가 시 안에 살기에 배달해 주는 곳이 먼 곳이 아닌데도 한국 같을 수는 없는 듯 해요~
      갑자기 히티틀러님, 야식으로 떡볶이가 엄청 먹고 싶답니다.
      내일은 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14.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1.25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잡한 모습이 왠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 같군요.

  15. 새벽.. 2014.01.25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눈이 아주 빠져들게 깊으시군요. ^^ 그래서 더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생 때 서울로 전학해서 불편함을 잘 모르는데, 결혼하고 서울 시민이 된(그래봐야 인천토박이 ㅋㅋ) 남편은 초기에 서울이 너무 정신사납다는 얘길 자주 했었죠. 하지만 맛난 음식점이 많다는 건 남편에겐 가장 큰 서울의 장점이랍니다. 회사가 공기업이라 지방이전 대상인데 이직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동수 씨를 그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감사해요!
      안 그래도 철도 노조 관련글에서 새벽님 댓글을 보면서, 아! 공기업에 계시는군나! 책임이 많은 일을 하시네..게다가 그 경쟁률이 엄청났을 텐데 두 분다 능력자신가보다!! 그랬었어요^^
      아직 그 글에 댓글을 하나도 못 달아서 이런 제 생각을 못 쓰긴 했지만요~
      그런데 이직을 하시려는 거군요~
      지방이전 대상이면 정말 안 할 수가 없겠어요. 사실 지방에 살다 서울에 와도 적응이 힘들지만, 서울에 살다 지방에 사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직 하시는 일들이 다 잘 진행되시길 바랄게용*^^*

  16.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1.25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사진의 표정에서 어쩐지 매니저님의 눈빛이 쓸쓸함이 묻어있네요.
    서울을 떠나 그리스로 향할 때의 기분은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아마 올리브나무님께서도 서울을 떠올릴때, 그리스를 떠올릴 때, 무언가 찡한 느낌을 받으시겠지요?

    저는 서울의 장점 중에서 가장 와닿는 건 '밤'인 것 같아요.
    세상이 흉흉하다고는 하지만 밤에 이렇게 시장에도 가볼 수 있고,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이것저것 놀 수도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물론.. 서울의 복잡함은 동수씨처럼 저도 좀 싫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니저 씨가 한국을 떠났을 때..
      많이 울었어요.
      저와 딸아이는 한국 생활을 정리하느라 1년 후에야 그리스에 들어왔는데, 물론 그 사이에 그리스에 몇 번 여행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매니저 씨가 떠날 당시엔 저희도 그리스에 들어올 수 있을 지, 언제 일지, 그런 것이 다 불투명 했던 때여서 더 많이 서로 복잡했던 것 같아요.
      제가 당시엔 일 욕심이 많았어서
      일을 포기하고 들어간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았었거든요...

      별소릴 다 하고 있네요^^
      암튼...서울이 고향이라서 그냥 그리운 것 같아요^^

  17. 2014.01.25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6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깊이 공감해요.
      저도 로도스 시가 서울 같진 않지만
      그래도 편의 시설이 많은 도시이고 여름엔 인구 밀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곳이라..
      그래도 그럭저럭 적응이 가능했다고 여겨져요.
      아마 여기가 완전 시골이었거더나
      완전 작은 도시였다면
      서울 출신인 저로서는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OO님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18. 부레옥잠 2014.01.27 0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친구들이 페북이며 카스로 소식 올리는 걸 하루도 빠짐없이 보다보니...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삼간다는 둥 집 창문을 못 연다는 둥, 아무튼 겨울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가보더라고요. 중국 사람들이 난방하느라 석탄을 너무 많이 태워서 그런 거라는데 넘 안타까워요. 우리가 잘못해서 그런거면 국민들 스스로 노력해서 고치면 되는데 중국에서 그런 거라면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ㅠ 한쪽은 미세먼지&황사, 한쪽은 방사능... 이럴 때면 양옆으로 하나도 도움되는 나라가 없는 우리나라가 참 불쌍하다니까요ㅡㅡ;;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부레옥잠님..
      제가 요즘에 페북을 자주 못 봐서 몰랐나봐요.
      (페북친구들이 그냥 폰으로 전화가 왔더라고요. 도대체 뭘 하고 사냐고...하하..블로거의 삶을 산다는 것을 아직 비밀로 하고 있어서 엄청 궁금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그냥 그렇구나..정도였는데, 부레옥잠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심각한 모양이네요.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은 강인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좋은 힘으로 발휘되고, 독해지는 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좋겠어요..이궁..

  19.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27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태어날 때부터 서울에서 살다시피해
    서울이 좋은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오래 입은 옷처럼 그냥 아무 느낌이 없는데,
    올리브 나무님처럼 잠시 멀리 떨어져서 보면 그리워질까요?
    저도 서울의 잡냄새나는 여름 공기보다는 코끝이 찡해지는 겨울 공기를 좋아하기는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도 서울에 오래 사셨군요.
      저도 서울이 고향이고 내내 서울에 살다가 그리스로 들어오기 몇 년 전부터 새로 개발된 서울 근교에 살았었어요.
      그래서인지 서울이 불편한 것도 없었고, 그냥 사는 게 이렇지 생각하며 살았는데, 막상 이렇게 떠나오니 생각날 때가 많으네요.
      어쩌면 더 그리스에 오래 살다가 서울에 가게 되면 또 다르게 느낄 수도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답니다~^

  20. 2014.01.27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저 곳에 가셨었어요????
      우와~~~~엄청 반가워요.
      대박이네요^^
      한국에 가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제가 닭갈비를 워낙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아무리 만들어도 그 맛이 안 나네요..ㅠㅠ

      제 손도 지금은 뭐...손 마디마디가 어찌나 굵어졌는지...ㅠㅠ
      결국 왼손에 끼던 반지도 빼서 오른손 새끼 손가락에 꼈답니다.
      일을 많이 하니 손이 자꾸 붓더라고요.

      저는 OOO님의 소세지 열 개를 꼭 보고 싶어요^^ㅎㅎㅎ

  21. BlogIcon 이슬 2014.04.25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씨의 한국 겨울에대해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있네요 :) 저도 외국에서 생활할때 많이 춥고 건조하지만 공기가 상쾌하고 하늘이 푸른 한국 겨울이 그리웠어요 !!!제가 있던 곳은 여름이 건조하고 겨울이 습했거든요 ^^ 지난 해 겨울은 미세먼지 때문에 푸른 하늘을 못 봐서 너무 답답했어요 ..... 요즘도 맑은 하늘은 볼 수 있는 날나 거의 없어요 :( 그리스 하늘은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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