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저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바로 같은 병원에서 지난 토요일, 제 시누이가 입원해 작은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 시간 정도의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그래도 전신 마취를 하고 하는 수술이니만큼 가족들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는데요.

그리스에서는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국립종합병원에 비해 병원비가 비싼 사립 종합 병원이니만큼, 시설도 의료진도 좋은 곳이지만 저희 시어머님은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는 내내 많이 초조해 하셨습니다.

어머님과 고모님, 시누이의 친구 둘과 저, 이렇게 네 사람이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며 약 2년 전에 시누이가 다른 수술을 했을 때 어머님의 당황해서 멀쩡히 뒤에 서있는 당신 딸을 두고, 엉뚱한 침대를 쫓아가며 정신줄을 놓으셨던 일을 살짝 상기시켜드렸더니, "어머, 내가 그런 적이 있었다고? 난 기억에 없는데."라고 말씀하셔서 고모님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셨습니다.

 

이른 아침 수술이라 적막함이 흐르는 대기실 복도

 

짧지만 초조했던 기다림 끝에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고, 시누이가 마취가 깨고 회복실에서 병실로 옮겨질 때까지 저희는 병실 앞에서 기다리게 되었는데요.

 

  

 

그 때, 고모님께서 4월에 제가 수술했던 때를 회상하시면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셨습니다.  

"진짜 너의 수술에 비하면, 오늘 기다리며 초조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3시간이면 될 줄 알았던 수술이 5시간이 되면서 우리가 정말 얼마나 초조했는지 넌 모를 거야. 게다가 네 시어머니처럼 이렇게 정신 없이 신경이 곤두서 있던 역할을 그땐 누가 했는지 아니? 니 남편이었어. 아주 그 성격에 수술실 앞에서 얼마나 예민해져서 난리를 피우며 신경질을 내던지, 우리가 걔 때문에 더 피곤했단 말이지."

"그 사람이 그랬어요? 전 몰랐네요."

"어휴. 당연히 너야 몰랐겠지. 아주 나중에 수술이 막 길어지니까, 네 시누이 붙잡고 이 의사가 믿을 만 한 의사가 맞냐, 혹시 잘 수술을 못 하는 게 아니냐, 아주 생사람까지 잡았었다고… 근데, 정작 제일 웃겼던 건 너였어."

"제가요? 제가 왜요?"

"너, 마취 풀리면서 병실로 들어올 때 생각 안나?"

"생각 나는데요? 제가 남편에게 '의사가 러브 미 텐더를 틀어 놓고 수술을 시작했는데 너무 듣기가 좋았어.' 라고 말했었는데요?"

"그 말 밖에 생각 안 나는 거야?"

"제가 무슨 다른 말도 했어요?"

"얘…니가 있지. 우리얼굴을 실눈을 뜨고 죽 둘러보더니 대뜸 했던 말이, "모두, 돌아가세요! 다들! 혼자 있어도 된다고요! 혼자 있고 싶어요! 돌아가세요! 걱정할 필요 없어요! 가시라고요!" 라고 아주 큰 목소리로 말했었다고."

헉"저, 정말이에요? 난 기억이 안 나는데요…"

 

저는 제가 정말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기억이 나지도 않을 뿐 더러, 5시간을 기다려준 시댁 친척, 가족들에게 돌아가라고 큰 소리로 얘길 했다니 많이 민망해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똑똑거기 옆 병실, 어디 제가 숨을 곳 없을까요...

 

한국에 살 때, 간혹 주변 지인들이 수면 내시경을 받은 후, "난, 시어머니 욕을 그렇게 중얼거렸대. 간호사가 말해주는데 아 창피해 정말." "난, 그렇게 회사 서류 내용을 외우고 그랬나 봐. 얼마나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으면 그랬겠어? 아 놔, 이런 증상을 산재보험 신청할 순 없는 건가? " "난 의사에게 아프다며 막말을 퍼부었대. 밖에 있던 남편이 민망해서 아주 미칠 뻔 했대." 등등, 지인들이 이 가수면 상태에서 기억에도 없는 얼마나 이상한 말들을 했었는지 경험담을 들었으면서도, 설마 제가 그렇게 마취 중 진담을 말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모두 돌아가세요!" 라고 외쳤다는 것은 정말 저의 진심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편치 않은 시댁 어른들이 정말 여럿 밖에서 기다리는 것이 미안한 것도 있었고, 수술 후 퉁퉁 부은 흉한 꼴을 보여주는 게 불편한 마음도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그런 말을 무의식 중에 내뱉은 진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더니, 그 안엔 이런 마음이 숨어 있었습니다.

 

'늘 많은 대가족이 몰려오는 잦은 파티 속에 북적거리며 살다 보니,

좀 조용하게 살고 싶다. 개인 사생활은 좀 보장받고 싶다.'

멍2

 

사실 제가 마취 중 내뱉은 말만으로는 이런 저의 속마음에 대해 가족들이 인지하진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뭔가 들켜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 저는 제게 그 당시 상황을 알려준 고모님께 그저 살며시 웃어 보일 뿐이었는데요.

그냥 그런 말 해버리고 사생활을 보장 받자 라고 쉽게 생각할 수 만은 없는 것은, 어차피 시부모님과 앞뒤로 살고 있는 한, 이 그리스 가족문화에서 그런 말을 한다고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 멀리 시누이의 이동침대를 밀고 오는 의료진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마지막으로 고모님이 저에게 남긴 말이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모두 돌아가라고 넌 우리에게 말했지만, 우린 절대 가버리지 않았어. 네가 회복되길 지켜보았지.

그게 의리고, 그게 가족이지."

슈퍼맨

역시 그리스인다운 가족의 개념이다 싶어 웃음이 났지만, 마취 중 제 속내와 상관없이 늦도록 병실을 지켜준 고모님께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으니까요.

 

시누이 수술 후에도 오랫동안 함께 병실을 지키던 고모님은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계십니다.

앞에 놓인 커피잔들을 보니 얼마나 여러 가족이 시누이를 응원하러 다녀갔는지 알만 하지요?

 

 

역시 그리스 가족애는 참 끈끈하고, 저는 비록 여전히 궁시렁거릴지언정

이제 그들을 몸이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따뜻한 날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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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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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리아 2013.12.05 0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얼마나 혼자 있고 싶어셨으면...ㅋㅋ
    그리스 가족애도 처음 접하면 싫을듯 한데요, 그래도 그 분들은 사람들이 말하는 '시월드'보단 진심으로 올리브나무님 대하시는것 같서 다행이에요. 그래도 가끔은 정말 혼자 있으실 수 있는 시간이 나시길 바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아님~~
      그러게요.
      요즘 침실에 책상을 하나 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희 시어머님께서 유일하게 노크하고 들어오시는 방이므로^^
      저희 집에 들어오실 땐 노크 없이 그냥 들어오세요~
      뭐 대부분 그리스 시어머님들이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해요. 이제.
      감사해요! 리아님!!

  3. 김영미 2013.12.05 0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시간의 대수술을 받으셨군요

    매니저님이 예민해질만 하셨어요

    고모님의 의리와 가족이라는 말씀 뭉클합니다

    저도 아이둘을 이곳에서 낳았지만 친구가 가깝게 살땐 도와주고 해서 지나갔는데

    친구가 이사간후 셋째는 완전 저 혼자서 분만을 했어요 임산부였던 간호사가

    많이 응원해줘서 고맙고 기억에 남더라구요

    처음으로 간호사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됩니다 ^^

    생사를 가를수도 있는 수술실앞에서 애타게 기다리셨을 가족분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무도 찾지않는 이국의 병실에 혼자 누워있던 제모습도 떠오르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우리 영미님.
      제가 이 댓글 읽고 눈물이 찔끔.

      아무도 찾지 않는 이국의 병실에 누워 있는 기분은...
      얼마나 헛헛했을까요.
      안 그래도 아이를 낳는 중차대한 일을 하는 중인데...
      저는 아이를 하나 밖에 낳지 않았지만
      몇을 낳더라도 그 일은 익숙할 수는 없는 일일 것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낳은 막내가 제일 애교가 많아서
      엄마의 마음을 가장 많이 녹여주지 않나요??
      언제나 세 따님과 영미님을 뵈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감사해요!!

  4. 민트맘 2013.12.05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중진담이 아니고 마취후 진담을 들으면서
    저는 왜 그 절절한 휴식에 대한 갈망보다도 "그 말도 그리스 어로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날까요.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외롭지 않지만
    혼자있고픈 그 마음도 이해해 주시겠지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전 제가 그리스어로 잠꼬대를 하거나 무의식 중에 말을 하는 게 이제는 이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그리스어를 잘 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분명 생존 본능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하다 못해 자다가 일어나 비몽사몽 화장실을 갈 때도 매니저 씨가 잠결에 어디가? 라고 물을 때가 있는데 그냥 그리스어로 대답하게 되는데..
      그리스어가 아니면 만약의 상황에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라는 어떤 무의식이 존재하는 듯 해요.
      한국인이 아무래도 없는 곳이라 그런가봐요~

      감사해요!! 민트맘님!!

  5. 2013.12.05 0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연말이라 왜 이렇게 마음이 이런지.
      이민 첫 해엔 진짜 이 증상이 심했는데
      몇 년 지나 나아졌다곤 해도
      여전히 연말연시 되면
      유난히 한국의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여러가지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오늘 여긴 비는 안 왔는데 엄청난 바람이 불어서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화분들이 날아가 깨지고 아주 난리가 났어요~
      바다와 가까운 시내쪽으로 나오니 입간판 깨지고 나무 쓰러지고 그랬던데, 그래도 거리엔 이 날씨라도 비가 안 오니 노천 카페에 앉은 사람들이 보여요. 대다나다...그리스인들!
      어제 딸아이가 코코아를 마시는데 이상하게도 OOO님 생각이 났다는^^
      ㅎㅎ

  6.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36 BlogIcon 비너스 2013.12.05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네요~ㅎㅎ 근데 정말 마취할 때 혼자 생각했던것들을 말하게 되나봐요~

  7. Favicon of http://sapporoboom.com/ BlogIcon 노란별 2013.12.05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위내시경 할때 가끔 헛소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으 챙피해 ㅋㅋㅋ

  8.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56 BlogIcon 와코루 2013.12.05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취 깼는데 이런 소리를 들어서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마취하고 있을 때 입을 막을 수도 없고 웃기면서도 슬픈상황이네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2.05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수술을 받게 된다면 아무도 부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할말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쫙 포진해 있어서요...^^
    왠지 아플때라도 혼자이고 싶은 마음이 이해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
      그러게요..^^
      저는 딸아이도 진통 30시간 하고 결국 제왕절개해서 낳았는데
      그 땐 마취를 빨리 깨워서 수술실에서 간호사들이 뒷 정리할 때부터 기억이 나거든요..
      간호사들끼리 그러더라고요.
      아기아 엄마를 정말 많이 닮았어. 그치?
      응 그러게 말이야. 정말 엄마 닮았어.
      ㅎㅎㅎ

  10. 연두빛나무 2013.12.05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많은 가족들이 관심을 가지면 불편하기도 하겠어요.
    진짜 가족애가 강한 그리스인들이어요.
    물론 좋은점도 있겠지만요.
    저도 나중에 전신마취할일있음 무슨말이 튀어나올지...심히 걱정됩니다..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연두빛나무님~
      평생 살면서도 마취할 일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고요..
      (연두빛나무님은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주부터 이제 쭈욱 쭈욱 연말 모임이 저희 집에 있을 예정이라
      저는 또 벌써 긴장상태랍니다^^

  11. 2013.12.05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2013.12.05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한국 시월드는 좀 더 권위적이고,
      대신 그리스 보다는 좀 더 거리감이 있고 그런 것 같아요.
      그리스는 가족으로 여겨주긴 하는데
      밀착도가 정말 높아요.
      토요일에 아이들 뮤지컬을 보여주러 갔었는데
      엄마들끼리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던 중,
      한 엄마의 시어머님이 전화가 오셨어요.
      정말 멀리 사시는 시어머님이신데
      이 엄마보고 어디냐, 너 요즘 왜 그렇게 외출이 잦냐, 아주 난리시더라고요.
      정말...ㅠㅠ 대박이에요~~
      저희 시할머님은 요즘도 가끔 집으로 전화하셔서 제가 받으면 시어머님 어디 나갔냐, 뭐하고 지내냐, 누구 만나러 나간거냐 온갖 간섭을.... 저희 시어머님도 그러고 보면 안 되셨어요~ 그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그런 간섭을 받아야 하다니요. 그러면서도 제가 어디 나가면 꼭 물어보시고 궁금해하시는 시어머님이시지만 그래도 막 심하게 간섭하시진 않거든요.
      다만 노크 없이 집에 들어오셔서 그렇지요.ㅎㅎㅎ

  12.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05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웅... 읽다 말고 소리내서 마구 웃기도 했지만, 고모님의 의리에선 완전 감동이에요. 그나저나 스타일 좋으시네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미인이시라고 전해주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모님은 아직 젊으세요~
      아직 40대 후반이시니까요.
      시아버님이 장남이시고 형제가 다섯이신데, 그 중 넷째이시고, 나이 터울이 다들 다섯 살 씩은 나서 그렇더라고요.
      정말 외모를 열심히 가꾸셔서 제가 따라갈 수 없어요^^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요~ 저도 부러워요~

  13. 마루치 2013.12.05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중속에 고독이란 말도 있듯이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때가 있지요
    저희 아버님은 고향이 이북이신데 혼자 내려오셔서 가족 욕심이 많아 3남 1녀를 키우셨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북적거리던 집안이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니 썰렁하고 저도 형제, 가족이 그립네요
    가족은 도움을 주지 않아도 그저 말없이 그냥 뒤에만 있어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든든한 뒷백(힘)이 되는 그런 존재인것 같아요.
    물론 서로 가족이라는 생각이 공유될 때 겠지만...(전 그냥도 힘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타지에서 마음고생이 많으시겠지만 한국에 가족이 있으시고 그리스에도 가족이 있으시니
    남들보다 두배로 빽이 든든하다 생각하세요
    참 그리고 그런 와중에도 나혼자 있는것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스킬을 익히시면 좋을것 같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마루치님 아버님께서는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아마 평생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겠어요...
      저는 실향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그 심정의 아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요.

      마루치님 말씀대로 저는 여유 시간이 나면 집보다는 밖에서 시간을 더 보내는 편이에요. 집엔 시어머님이 수시로 들락거리셔서(그냥 저희 어머님은 심심한 걸 좀 못 견뎌 하시는 성격이세요. 악의가 있다기 보다는요.)
      제가 소파에 누워있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그냥 밖에서 따로 시간을 보내는게 더 낫더라고요.
      그런 속을 남편은 또 모르니...
      왜 이렇게 넌 쉬어야 할 시간에 밖을 돌아다니냐고.ㅎㅎㅎ
      암튼 다른 댓글에도 썼지만 침실에 책상을 하나 놓으려고요.
      침실엔 그래도 노크를 하고 들어오세요^^

      감사해요. 마루치님!

  14. cris 2013.12.05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술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걱정되는게 당연하죠. 아이고..매니저님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그래도 지금 건강하시니 참 다행입니다. 그런데 뭐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공짜나 다름없는 국립병원을 놔두고 왜 병원비가 비싼 사립종합병원에 가신거예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cris님~
      그게 국립도 의료진은 정말 좋은데요.
      아무래도 시설면에서는 사립종합병원을 따라올 수가 없더라고요.
      수술실 시설도 그렇고 입원실 시설도 그렇고요.
      제가 그냥 단순한 수술을 했다면 분명 그냥 국립에서 거의 공짜로 했을 것 같아요.
      근데 좀 까다로운 수술이었어서 애초에 진단 때문에 전문의를 찾을 때,(그리스는 개인 병원의 전문의를 통해 소견을 받아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개인병원 전문의가 연계된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되고, 그 때 개인병원 전문의도 함께 수술에 참여하게 되요.) 사립병원과 연계된 의사를 찾아갔었어요..
      까다로운 수술이라..수술실 시설이나 그런게 많이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대신 돈은...아주 많이 냈답니다.ㅠㅠ

  15. ㅇㅅㅇ 2013.12.05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로 내심을 말했으면 못알아들었을텐데..

    가수면 상태에서 그리스어로 말했나보군요...
    이젠 진정한 그리스인이 되신듯.. 축하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 부분을 신기하게 보시는 분들이 제법 되시네요.
      그런데 제가 그리스어를 잘 해서라기 보다,
      아마 어떤 분이시든 저처럼 한국인이 전혀 없는 곳에 살게 되신다면
      생존본능으로 그리스어를 무의식중에도 말하시게 될 것 같아요~
      하다못해 길에서 넘어져 다쳐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그리스어가 아니면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말이지요.
      물론 여전히 영어도 사용을 하는데, 점점 그리스어 사용빈도가 높아지네요. 이건 순전 생존본능이라고 생각되어요^^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06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취풀리면 속내(?)를 말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가족들 욕이나 험담한게 아니니 그게 어딥니까ㅎㅎㅎ
    전 아직 마취가 필요한 치료는 받아본 적 없는데 받게 된다면 아는 사람 없는데서 입무거운 선생님한테 진료받고싶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아스타로트님은 부디 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하실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혹시 건강검진으로 수면내시경을 하시게 된다면
      꼭 입이 무거운 의료진이 있는 곳으로...^^

  17.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12.06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의
    마취 후 진담이 이해가 됩니다.
    대가족 그것도 시댁 사람들하고 북적거리며 사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닐 것 같아요.
    아무튼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

  18. 새벽.. 2013.12.06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친정 엄마도 작년 11월에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받으셨는데 마취가 안 깨서 회복실에 오래 머무르셔서 걱정이 많았어요.
    병실로 돌아오셔서도 마취 깨우느라 붙어서 고생을 했구요. 저희 엄마도 횡설수설하시는데 안스러워서 맘이 많이 아팠답니다.
    수술하신지 1년도 안 지났는데, 건강은 괜찮으신건가요?
    늘 바쁘시고 가족도 많아 분주하신 올리브나무님이라 염려가 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어머님이 마취가 잘 깨지 않으셨다니, 얼마나 안타까우셨을지...
      저도 아버지께서 대수술을 여러번 하셨어서
      그 때마다 많이 울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걸 보면 수술을 받는 입장보다
      밖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이 더 초조한 것 같아요.
      전 수술 부위가 아직도 좀 따끔거릴 때도 있어요.
      그래도 의사가 이제 괜찮다고 하니, 그냥 또 일상을 살게 되네요.
      나이가 들 수록 자기 몸은 정말 자기가 챙겨야 하는구나
      그렇게 많이 느끼게 됩니다..
      새벽님도 늘 장거리 출퇴근하시며 몸이 피곤하실 텐데
      건강한 겨울 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19. Favicon of http://ohhora7.tistory.com BlogIcon 얼음꽃 2013.12.06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빠른 쾌유 바랍니다.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에요~ 푹 쉬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얼음꽃님 감사해요!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얼음꽃님 친절한 소개 덕분에 요즘에 수백향을 보게 되었는데,
      아휴..설란이의 연기 때문에 빵빵 터집니다.
      전작에서 악역을 정말 잘 연기했어서
      저는 원래 그 배우에 대해 그렇게 호감도가 높진 않았었어요~
      그런데 정말 어쩜 그렇게 능청스럽게 털털한 연기를 잘 하는지
      그 배우를 다시보게 되더라고요~^^
      소개 감사했어요^^

    • Favicon of http://ohhora7.tistory.com BlogIcon 얼음꽃 2013.12.11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정말요?ㅋㅋ 수백향 재밌죠?ㅋㅋ 인물 자체는 참 애잔한데 성격은 반전으로 너무 귀엽고 푼수같기도 하고 매력이 넘치는 인물 같아요ㅋㅋ 저는 수백향으로 서현진이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말씀처럼 이전에는 악역을 많이 했더라구요~ 그런데도 이번에는 전혀 다른 인물로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걸 보니 참 다양한 매력이 있는 배우같아요.^^

  20. 부레옥잠 2013.12.07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그리스 가족들에게 둘러싸여선 일주일도 못버틸 것 같아요. 전 친한 친구들을 만나고 오더라도 그 이후로는 한 몇 주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줘야 재충전이되는 성격이라서;; 혼자 있고 싶으시다 마취중진담 외치셨던 올리브나무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그래도 수술 시간 길어져서 엄청 안절부절해하셨다는 매니저님 이야기는 은근 감동인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그래서 매니저 씨가 평소엔 뚝뚝하게 굴다가고
      한번씩 자기의 진심어린 마음을 막 피력하곤 하더라고요.
      제가 안 믿어준다고 여기나봐요~ 뭐 진심어린 마음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그게 아닐 때가 많아서 말이지요^^ ㅎㅎ

      부레옥잠님도 정말 혼자서 충전이 되시는 스타일이시군요.
      저도 그래요...사람과 함께 있으며 충전이 되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성향이지만, 그래도 그런 걸 어쩌나 싶어요.
      부레옥잠님이 몇 주는 혼자 계신다는 말씀에 완전 공감 공감입니다^^

  21. mariacallas1 2013.12.10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저는 울 아들 낳을 때 태어나 처음으로 수술을 했지요.
    (아..유산하여 두번의 수술은 있었지만 그건 수술로 안치려구요 ㅎ;;;)

    제왕절개 했거든요.

    그런데 아들이 태어나는 순간을 보고 느끼고파서
    전신이 아닌 하반신 마취를 선택했어요.

    그 덕분에 아들의 태어나 바로 우는 첫울음을 들으며
    감동의 도가니탕을 느꼈드랬죠^^;

    그 감격스런 후기는 여기서 다 풀수는 없구 ㅋㅋ;

    수술 후 회복실에 잠시 있다가
    수술실 밖으로 나가는 중부터
    저는 제가 생각해도 민망 그 자체로
    계속 끊임없이 떠드는 거예요 ㅎㅎ;;

    남편과 친정엄마께서 수술실 밖에서 대기해주었는데
    보자마자 폭풍수다.......물론 천천히~~끊임없이 ㅎ;;
    나름 조용히 하자고 생각하며 수다하는데
    그 와중에 어느 순간 제가 왜 이러나 싶은거예요 ㅎ;

    그래서 나 왜 자꾸 떠드는거지?
    라고 했다가...
    하긴 마취를 빨리깰려면 말을 많이 해야한데
    라고 하며 계속 떠들었던거 같아요 ㅎㅎ;

    그 덕분인지 저는 마취를 금방깨었답니다. ㅎㅎ;;

    올리브나무님....................ㅎㅎ덕분에
    표현을 좀 하셨네요.

    그리스 가족들 역시나 긍정적 마인드가 엿보이는 대목이군요.
    고모님이 살짝 완고해 보이시기도 하지만
    왠지 정이 깊으실거 같아요.^^

    아.........지난 댓글보니
    제 건강을 염려해주셨던데^^

    맞아요..11월 내내 힘들었어요.
    정말 딱히 무슨 이유도 없는데 그랬었지요.
    이래선 안된다고 툭툭 털고 일어나는 중예요^^
    2013년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요 ㅎㅎ

    이미 나의 2014년이 시작되었다~라고 마음 먹고 있는 요즘이랍니다.

    올리브나무님~
    따뜻한 물 많이 드세요.
    (기관지)
    물만 잘 드셔도 힘드신 몸에 도움이 될거예요.
    하루에 2L 이상 마시리라...마음 먹으시고 실천해보시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두번의 유산 경험이 있으셨군요..
      많이...힘드셨겠어요.

      아드님을 위해 하반신 마취를 선택하신 mariacallas님,
      정말 용감하세요.
      그래도 마취를 빨리 깨셨다니 다행이에요.

      저도 30시간 진통하다가 결국 아이가 위험하다해서 제왕절개했는데
      많이 지친 상태여서 전신마취할 수 밖에 없었어요.
      마취를 기다리려고 차가운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중에도 진통이 계속 왔었거든요ㅠㅠ
      으이그...떠올리니 또 끔찍...
      엄마들은 모두 위대하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해요!!

한국장인을 식겁하게 만든

외국사위가 전한 딸의 안부

 

 

 

 

 

 

 

여러분! 덕분에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을 줄 알았다면 굳이 수술한다고 말하지 않았어도 되었겠다 싶기도 하지만,

수술한다는 소식을 전한 덕에 또 이렇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네요.

 

입원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참 멋진 곳에 병원을 지었네요.

 

원래 세 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수술은 네 시간 넘게 진행 되어 끝이 났습니다.

음..진단할 때 알 수 없었던 것이 수술을 시작하니 알아져서 더 복잡한 수술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어떻든 무사히 마쳤습니다.   오키

 

 

저는 토요일 아침 병원에 입원해서 낮 12시로 예정되어 있던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저를 담당했던 의사가 갑자기 응급 수술이 잡히면서 제 수술은 오후 2시 반이나 되어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12시부터 3시까지 세 시간 동안 수술이 진행된다고 알고 계셨고,

실제 수술은 2시 반에서 6시 반 조금 넘어까지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저희 엄마는 지금 막내 동생 출산 때문에 미국에 계셔서, 한국에는 아버지 혼자 계시는 상황인데요.

제가 다른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저희 아버지는 영어 울렁증이 심하셔서 사위인 매니저 씨와 한국어로만

대화를 하신답니다.

그런 한국 아버지께서 오후 4시쯤에 제 수술이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서 매니저 씨에게 전화를 하셨던 것이지요.

 

영어를 잘 하시는 엄마도 옆에 안 계시는 상황에, 이 한국 장인 외국인 사위 매니저 씨

100% 한국어로 진행된 대화를 소개해봅니다.

 

"올리브나무는 괜찮은가?"

"어, 괜찮아요. 괜찮아요."

"수술은 끝났는가?"

"아직 안 끝났어요."

"왜 아직도 안 끝난 거야? 뭐가 잘못된 거야?"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리스어로 혼잣말 - 뭐더라 그 단어가 뭐였지??)"

"이 보게. 옆에 손녀딸 없나? 통역이라도 부탁해야 하는데..."

"딸아이는 지금 고모 집에 있어요."

"아, 그래. 그렇구나...그럼 언제 수술이 끝나는 거야?"

이 때 매니저 씨는 두 시간은 더 있어 끝난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시간, 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도저히 안 나더랍니다. 사실 매니저 씨도 갑자기 길어진 수술 때문에

대기실에 앉아 초조해 하고 있을 때라 더더욱 한국어가 떠오르지 않았겠지요.

잠시의 고민 끝에 매니저 씨는 이 단어가 맞는 것 같다...라는 확신이 드는 한국어 단어가 있어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 수술은 20년 후에 끝나요. "

 

 

헉"뭐, 뭐라고????"

 

아버지는 식겁하셨고, 뭔가 잘 못됐구나. 딸에게 문제가 생겼구나 싶어, 일단 사위랑 말이 안 통하니 전화를 끊은

후에 미국의 엄마에게 동생에게 번갈아 전화하며 난리가 났었다고 합니다.

안습

이런 난리가 난줄도 모르고 마취에서 깨어난 저의 첫 마디는

                     "수술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러브미 텐더를 틀어줬어...아주 좋았어..."

이런 말이나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정말 병원비가 엄청나게 비싼만큼, 수술실 시설과 오디오 시스템은 끝내줬습니다.)

어떻든 담당 의사가 변수가 있었던 수술 상황을 제게 설명하는 것이 끝나자 마자, 매니저 씨는 저를 붙잡고 아버지

와의 통화를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20년 후에 수술이 끝난다고 얘기했는데, 잘 말한 거야?"

헉뭐?  20년이라고 했다고? 왜 그랬어. 한국말로 20년은 이꼬시 흐로냐.(그리스어로 20년이란 단어)

                라는 뜻이야!

 

"뭐? 어떻게 하지???"

"아이구..우리 아버지 난리 나셨겠네. 얼른 전화해 드려야겠다."

 

다행히 그 즈음에 미국의 큰 동생에게 전화가 와서 동생에게 얼른 아버지께 전화해서 수술 잘 끝났다고 말씀 드리

고 했습니다.

동생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가 매니저 씨의 20년이란 실수담을 듣더니 전화기 밖까지 웃음소리가 들리게

웃었고, 곧 이어 전화 온 저희 엄마도 이 20년이란 말 때문에 웃느라고 정신을 못 차리셨습니다.

ㅎㅎㅎ우하하

그게 평소에 매니저 씨의 말투를 알기 때문에 얼마나 확신에 차서 얘기했을 지 눈에 보였기 때문이지요.

 

입원실에서 이런 표정으로 저를 웃겨주는 매니저 씨와 늦게 까지 간호해 준 시누이 입니다.

(이봐요...얼굴이 너무 이상해...--;)

 

아무튼 온몸에 링거며 이런저런 줄을 네 개나 주렁주렁 달고 누워있는 상황에서도 매니저 씨 한국어 실수 덕분에 

신나게 웃을 수 있었답니다.

물론 아버지는 식겁하셔서 아직도 놀란 가슴이 진정이 안 되신다고 하시지만 말이에요~

 

여러분 덕분에 수술이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토닥토닥(이렇게 마음으로나마 hug를 보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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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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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22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씨 귀여우시다 ㅋㅋ
    20년;ㅁ;
    아버님은 정말 놀라셨겠어요 ㅎㅎ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ㅎ
    오늘두 덕분에 활기찬 아침을 맞을 수 있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2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20년이란 말 때문에 아직까지도 한국의 가족들과 전화통화하면서
      깔깔 거리며 웃는답니다.
      아버지께서는 "어이구, 얼마나 놀랐나 모른다."
      계속 이러구 계시구요. ㅎㅎㅎㅎㅎㅎ

  3.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22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 수술이셨네요.. 4시간이면... 그래도 잘 끝나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회복되는 일만 남았으니 맘 편히 잡수세요~~ ^^
    수술 시간 20년 남았다는 남편분 말씀이랑 사진 보니 넘 귀여우세요~~ㅋㅋㅋ
    아파도 웃을을 주시는 남편분 쵝오에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2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소금님*^^*
      많은 사람들이 수술이 길어져서 맘고생을 좀 했겠구나 싶어서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어요.
      저도 수술실 밖에서 기다려본 적이 많았었거든요.
      암튼 매니저 씨 실수 덕에 옆 침대의 다른 환자분 가족까지 웃게 되었답니다*^^*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22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년ㅋㅋㅋ 빵 터졌어요ㅋㅋㅋ
    그래도 20시간이 아닌게 어딘가요~ 듣자마자 뭔가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22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사히 잘 마치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그래도 4시간이 넘도록 전신마취를 하고 계셨다니 고생하셨어요. ㅠ_ㅠ 푹 쉬시고 몸조리 잘 하세요~

    진지하게 읽어 내려오다 "20년 후에" 에서 으허허허허허 하면서 완전 빵 터졌어요. 전해듣는 저야 미친웃이 웃었지만 안 그래도 멀리서 걱정되서 전화하신 올리브나무님 아버님은 정말 이만저만 놀라신 게 아니겠네요. 그래도 저 정도 대화가 되는 걸 보면 매니저님의 한국어 실력이 상당하시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2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이방인님~
      그래도 한국에 살았던 세월이 있으니 대략 단어나 문장을 구사하긴 하는데, 그리스에 와서 사용할 일이 없으니 많이 잊었더라구요.
      아버지께서 혼자 놀라서 전전긍긍하셨을 생각하면 죄송하긴 한데
      덕분에 많은 사람이 웃을 수 있게 되어서 실수를 가끔 해주는 매니저 씨가 고맙기까지 하네요^^

  6. 무탄트 2013.04.22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술이 잘 끝나셨다니 정말 기쁘구요, 이렇게 또 올리브나무님의 재밌는 얘기를 들으니 더 좋네요. 그나저나 아버님과 가족들이 식겁하셨겠어요. 20년이라니...매니저님의 자신에 찬 말투 등을 상상하면서, 올리브나무님의 쾌유를 빌면서, 활짝 웃어봅니다. 저 사진 속의 매니저님 표정이 묘하게 웃겨요. ㅋㅋ

  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4.22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술 20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거의 인간 생체 개조해서 로봇 만드는 수준인데요? ㅋㅋㅋㅋㅋ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수술 잘 되어서 다행이시네요. 어서 완쾌하시기 바래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4.22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술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아프면 참 서러울텐데요, 역시 올리브나무님은 꿋꿋하시네요. ^^
    아버님께서 정말 정말 놀라셨겠어요. 20시간도 아니고 20년이라니.. ㅋㅋ

    앞으로는 건강하셔서 수술 받는 일 없으면 좋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2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우리나라가 아니어서 수술 들어가기 까지 과정에서 참 어려운게 많았었는데..의학용어중에 모르는 것도 많았구요.
      그래도 이렇게 잘 끝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mama daniela님~

  9.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4.22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회복만 남았네요!!! 어제 소식 듣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ㅎㅎㅎ... 빠른 시일 내에 왕성한 활동력으로... 되돌아오세요.. 이미 왕성하신가용?
    그러니 좀 쉬시면서... 느긋하게 풍경좋은 병원에서... 좋은 그리스 가족과 아자!
    한국서도 이 모습을 보시면, 안심하실 듯 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2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산들이님 덕분에라도 얼른 회복할게요~
      딸아이가 이틀동안 사촌 집에서 있다가 만났는데,
      저를 보고 너무 울어서 마음이 짠했어요.
      에구..정말 자식이 뭔지 싶네요.
      멀리서 저를 걱정하시는 부모님이나,
      이런 상황에서도 제가 걱정하게 되는 딸아이나..
      부모가 되어야 부모마음을 안다는 어른들의 말이 틀리지 않나보다
      새삼 느끼네요^^

  10. Favicon of http://mirine1960 BlogIcon 별떵이 2013.04.22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아버님은 20분으로 이해하셨겠죠!
    이 정도는 즐거운 에피소드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2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즐거운 에피소드라 저도 기분 좋게 올렸답니다~^^
      근데 20분으로 이해하진 못하셨더라구요.
      하하하하...20년이라고 생각하진 않으셨지만, 뭔가 잘못됐구나 해서 식겁하셨대요^^

  11.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4.22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남편분의 말 듣고 깜짝 놀랐어요. ㅎㅎ
    수술이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해외에서 아프면 돈도 많이 드는 것은 물론 마음도 약해지잖아요.
    얼른 쾌차하세요. ^^

  12. Favicon of http://esdsverige.tistory.com BlogIcon 페퍼코카 2013.04.22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밌네요. 빵터졌습니다. 잘보고 가요. :)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22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메니져님땜에 빵...웃어버렸어요...하하하
    메니져님 얼굴보니 몰라몰라 난 몰라....
    내가 뭐 알고 그렇게 말했나 하네요.ㅋㅋㅋ

    수술이 길어졌네요...
    4시간이면 그래도 큰 수술인데....
    이렇게 글도 올리시는거 보면 수술은 잘 된거 같아요.흐흐

    입원실 전망이 정말 베리굿이네요....
    수술실에서 팝송 들었다는 소리는 또 첨 듣네요.하하하
    뭔가 여기와 차원이 틀린 로도스 병원같아요.ㅋㅋㅋ

    올리브 나무님 수술 잘되셔 정말 다행이예요....
    얼릉 건강히 퇴원하시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3 0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감사합니다. 피러님*^^*

      네~수술실로 누워서 이동하는데, 너무 예쁜 천정 조명에
      민트 색 천정 색깔이였거든요..
      근데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가
      감미롭게 나오더라구요..
      그 후엔 마취를 해서 사실 몰라요..

      나중에..
      저를 깨운 간호사의 명찰만 눈앞에 왔다갔다 했는데
      얼굴도 기억 안나는 간호사의 명찰 속 이름은 일리아시아 였어요.
      ㅎㅎㅎㅎ

  14.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4.23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ㅎ 완전 저도 너무 웃었네요..ㅋㅋㅋ
    아버님께서 정말 깜짝 놀라셨겠어요...ㅎㅎ
    수술이 잘 끝나서 웃을수 있으니 더욱 좋구요,ㅋ
    아~~ 매니저님 너무 귀여우신것 아닌가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3 0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쩌다보니..
      아버지를 식겁하게 만들어서..
      근데 너무 웃기지요.ㅎㅎㅎㅎㅎㅎ
      오늘도 제게 휴지가 어디갔나고 묻고 싶었던 것 같은데,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계속 "지우개! 지우개가 어디갔지."
      한국말로 이러고 있더라구요. 못 말려요.ㅋㅋㅋ

  15. kks 2013.04.23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가 들러서 이제는 매일 들러 웃음받고가는 인천사는 나그네입니다.
    올리브나무님 수술잘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회복도 잘하시길바래요.
    오늘도 20년에서 크게 웃고 가요.
    블로거 첫글부터 읽고 있는데 넘많네요ㅎㅎ

  16. Favicon of http://thinkingg.tistory.com BlogIcon Kairos' 2013.04.23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술이 잘 끝나셨다니 참 다행이네요~~~, 20년 후에 끝나지 않고 빨리 끝나셔서 다행이에요 ㅎㅎㅎ,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3 0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airos'님. 감사합니다*^^*
      혹시 전에 제가 아이디에 대해 여쭤 봤었나요??(기억이 가물가물)
      그리스어로 '날씨' 혹은 '시절' 이라는 뜻인데 말이에요..
      물론 쓰는 방식은 좀 다르지만요.
      kairos'님 아이디를 볼 때마다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17.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23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년 수술을 2시간으로 단축한 그리스 의사분의 수술 집도 능력에 찬사를 드려야겠네요
    그리고 그 초단축(?)수술 속에서도 음악에 심취하셨던 올리브나무님의 건강에도 축하드려야 겠네요
    이렇게 블로그에 글도 올리실 수 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20년은 주의하세요 수술이 너무 빨리 끝났으니 매니저님에게 "난 20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니 가사를 20년동안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요

    제가 매니저님이 아닌고로 편하게 이야기합니다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3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
      20년 가사일을 도와주면 좋겠지만..
      커피 마신 잔이라도 설거지 통에 담궈 놓으면 좋겠어요.
      매니저 씨는 집안일을 안 하는 그리스 남자라...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답니다.ㅎㅎㅎㅎ

  18. 복실이네 2013.04.23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보다 수술이 큰수술이었나봐요.
    네시간이나 수술 하셨으면...
    그래도 회복도 빠르시니 글도 쓰실수 있었던 것 같고...
    다행이에요.^^

    메니저님은 언제나처럼 재미있으시네요.
    가사일은 잘 안도와주는 그리스남자라도...
    우리나라 남자들도 변하듯이...
    그리스 남자들도 좀 변하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입원하실만큼 아플 일 없으시길...^^
    이틀동안 못본 딸이 많이 울었다는 댓글 보고 짠했네요.
    우리 건강하자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4 0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딸아이가 많이 울어서..
      마음이 정말 아팠었어요.
      눈치가 빤해서 아무리 제가 웃어줘도
      엄마 아픈게 속 상했나봐요.

      복실이네님 말씀대로
      건강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19. 달아곰 2013.04.25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렀는데 중요한 일이 있으셨네요. 저도 조만간 간단한 수술이 있을것 같은데,,^^
    그런데 올리브님의 가족은 굉장히 국제적 이시네요.^^ 서울, 대전, 대구 뭐 이런것도 아니구 한국, 미국, 그리스....^^
    암튼 얼른 쾌차하셔요^^

  20. wowo 2013.07.05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지재밋게 잘읽었어요 ㅎㅎ 진짜 아버님 완전놀라셨겠어요...수술잘되서 축하드리구요 빨리 완쾌하시길빌게용^^!

  21. BlogIcon 강휘 2015.10.03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나게 웃다가 그냥 갈 수 없어 한 줄 남깁니다
    님의 지난 글들이 육아에 지친?저를 웃게하고 느끼게합니다^^

인구 적은 그리스의 기발한

헌혈자 모집 방법

 

 

 

 

 

 

 

그리스의 인구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수는 1,200만 정도 입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와 합법

이민자들을 포함한 거주 인구는 대략 2,000만 정도 될 거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에 비해서는 적은 인구 수 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의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 남한 면적의 1.5배 정도

됩니다.

인구가 적으니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 수가 인구가 많은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수도 있겠지만,

헌혈자 역시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입니다.

 

이런 부족한 혈액 수를 채우기 위한 기발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 얼마전 로도스 시 내에 있는 국립종합병원과 사립

종합병원인 EUROMEDICA 유로메디카 두 곳을 왕래하다가 알게 되었는데요.

그 방법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로도스 시 사립종합병원 유로메디카 EUROMEDICA

 

만약 어떤 사람이 수술을 해야 할 때, 아무리 작은 수술이라고 하더라도 출혈 상황을 대비해서 수술 준비 팀에서는

혈액을 준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러다가 혈액을 정말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혈액을 다시 채워 넣을 헌헐자 수는 부족하고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혈액의 수는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에서는 제도적으로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수술을 받기로 되어 있는 사람이 모든 서류 절차와 수술 전 검사를 할 때, 필수적으로 두 명의 헌혈자를 구해 와야

하는 것입니다.

헉처음에 이 이야기를 듣고 몹시 놀랐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시스템이니까요.

 

그런데 그 헌혈자들은 수술을 받는 사람의 만약을 대비해 수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 받는 사람이 수술 중

수혈을 받고 안 받고와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국립병원에 가서 헌혈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술 받는 사람과 혈액형이 안 맞아도 상관 없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에게 혈액을 받은 국립병원은 국가 의료보험 전산망 수술자 이름 아래에 두 명의 혈액이 채워졌다

고 기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수술자가 국립병원에서 수술을 받든, 사립 병원에서 수술을 받든 전산 상 의료보험 기록 아래 두 명의 헌혈

자 이름과 혈액 보유에 대한 기록이 뜨는 것이지요.

이것이 수술을 받는 사람에게 필수적인 과정이라, 만약 수술 중 피가 모자라게 되면 수술 받는 사람과 똑 같은 혈액

형의 피를 병원 내에서 수혈해 주더라도 국가의 혈액은행에서 보유한 혈액 수가 줄지 않는 셈이고, 만약 수술자가

수혈을 받지 않는다면 추가로 혈액을 보유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는 개인주의가 강한 그리스에서 적십자와 같은 단체를 통해서 헌혈을 하는 사람의 수

가 극히 적기 때문이기도 한 것입니다.

인구도 적은데 자진 헌혈자까지 적으니 이런 방법으로 혈액을 보유하는 것인 셈입니다.

 

저는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 뭐 이런 이상한 제도가 다 있다 했었는데요.

생각해보니 참 기발한 아이디어다 싶습니다.

다만 수술 받는 사람이 헌혈자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 복잡한 절차가 또 따라오고, 추가로 돈을 내야합니다.

헌혈자를 구한 사람들은 수혈을 만약 받게 될 경우 수혈 받은 혈액에 대해서는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그리스의 국립병원의 경우 세금을 많이 내는 대신 거의 무료 수술도 가능한데요.

그런 이점이 있는 반면에 이런 헌혈자를 구해야하는 제도는 환자 입장에서는 좀 불편한 제도임엔 틀림없습니다.

 

 

그리스의 기발한 헌혈자 모집 방법 신기하셨나요?

실은 제가 오늘 토요일 오후 작은 수술에 들어가는데요.

그간 수십 가지 이상의 검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 그 정점을 찍는군요.

제 경우에 의무적으로 전산에 기록할 두 명의 헌혈자로 매니저 씨와 절친 스떼르고스가 나서 주어서 폭풍 감동했

답니다.

제 피붙이가 없는 이 곳에서 나이든 시부모님께 부탁하기도 어려운 일이고 몸 약한 시누이나 친척들에게 부탁하기

도 미안한 일인데, 매니저 씨가 일단 건강해서 헌혈할 수 있는 것도 감사했구요.

친구인 스떼르고스가 저를 위해 기꺼이 헌혈 해 준 것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지 고민하게 만드네요^^

그간 한국에서 헌혈을 여러 번 하면서도, 정작 제 자신이 헌혈자를 필요로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말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그리스도 헌혈 센터에서 헌혈 후에는 주스와 먹을 것을 주더라구요~

큰 수술이 아니라 길게 입원하진 않지만, 며칠 포스팅이 올라오지 못할 수도 있고, 댓글 승인이 늦어질 수도 있는데

양해 부탁 드립니다.

물론 전신마취하는 수술이니 아프겠지만, 간만에 집안 청소도 요리도 육아도 제 업무들도 하나도 안하고 푹 쉰다고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설마 성형 수술이라고 오해하시는 분 안 계시지요? 아녜욧! >.< )

 

퇴원하면 며칠 안에 다시 정상적으로 찾아 뵐게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곧 다시 만나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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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20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고 수술하는 것도 힘든데 헌혈자까지 구해야한다니 가족이나 친구가 별로 없는 사람들은 고민되겠어요..
    올리브나무님 수술 잘 되도록 기도할게요~ 힘내시고 빨리 쾌차하셔서 소식 남겨주세요~
    언제나 홧팅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0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헌혈자를 구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제도적으로는 좋은 제도인 것 같아요~^^
      감사해요. 기도해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이러다가 너무 빨리 회복되어 정상 포스팅 시작해서
      괜히 수술한다고 말했나??
      이럴 지도 몰라요^^

    •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20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빨리 회복되면 그보다 감사한 게 어딨어요~~ ^^
      어서 회복되셔서 정상 포스팅 기다릴게요~~

  3. 복실이네 2013.04.20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술 잘 받으시고..얼른 쾌차하시길 바랄께요.
    수술후도 많이 안아프시길...^^

    우리나라도 헌혈증서를 의료기관에 제출하면 진료비의 수혈비용중 본인부담금액을 공제 받더라고요.
    전에 헌혈하러 갔을때 가족중에 수술받는 사람이 있어 헌혈하러 오는 사람을 본적 있어요.
    지난주 두번이나 헌혈참여가 저조해 혈액이 부족하다고 문자 받았는데...다음주에는 꼭 헌혈하러 가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0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실이네님도 헌혈하시는 군요.
      저도 한국에서는 헌혈을 자주해서
      헌혈증 모아서 아픈 친구에게 준 적도 있었어요.
      사실 가끔 헌혈을 하는 것은 헌혈하는 사람의 혈액 순환을 위해서도 좋은일인데, 더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가끔 명동이나 신촌처럼 사람 북적이는 곳에서 헌혈의 집 직원분들이 헌혈 모집한다고 서 계시고 그런 걸 보면,
      우리나라도 자발 헌혈자가 많다고는 하나, 인구대비 충분한 것은 아닌가보다 싶을 때가 많았어요^^

  4. Favicon of http://thinkingg.tistory.com BlogIcon Kairos' 2013.04.20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정말 좋은 방법이네요~~~, 이런 제도는 모든 나라에서 실시하면 좋겠네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0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Kairos'님.
      저도 참 신기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괜찮은 아이디어 같아요.
      물론 따지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왜 내가 수혈도 안 받을 건데 헌혈자를 구해야하냐고 따지고 들 수도 있을 것 같긴한데,
      일단 그리스사람들은 그냥 그렇구나 하고 하는 것 같아요~

  5.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20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이 제도 도입이 필요합니다. 아직 수혈받아본 적은 없지만 헌혈은 기회가 오면 되도록 하는 사람이라서요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지만 약속 장소 근처에 헌혈의 집이 보이다거나 우연히 헌혈차를 보게 되면 10번 중
    3번 정도는 하거든요. 그런데 전 초코파이와 오렌지쥬스에 더 끌려서 하는 거 같다는 쿨럭 ㅠ.ㅠ
    아 아무리 작은 수술이라도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빌어요. 그리고 남편분인 매니저님은 그렇다 쳐도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부부간이니까 씨~익)
    친구인 스떼르고스님을 위해 퇴원하고 나서는 미역국을 한 번 끓여 드리세요^^;;; 피 보충은 미역이 짱!!!
    스떼르고스씨가 먹을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1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도 헌혈을 자주하시는군요~
      저 역시 한국에 있을 때 헌혈하면 주는 초코파이나 다른 것들이 얼마나 좋았나 몰라요^^하하하
      스떼르고스는 미역은 싫어할 것 같고
      비빔국수를 좋아하니
      만들어다 주려구요~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55natasha BlogIcon 바다고양 2013.04.20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블로그를 최근들어 거의 매일 출석하던 독자입니다.
    어디가 편찮으신지...ㅜㅜㅜㅜ
    가족이 다 있는 외국이라지만 그래도 한국이 아닌 곳에서 수술받는 것을 결정할 때까지 많이 어려우셨을 텐데
    모쪼록 수술 후 빨리 회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1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다고양님 반갑습니다~
      그러게요..외국이라 이렇게 저렇게 꼼꼼하게 따져보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그리스의 의료 정책이 워낙 꼼꼼해서
      검사를 많이 자세히 하더라구요.
      사립병원인 유로메디카를 통해
      다행히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원래대로 정상포스팅이 가능할 것 같아요.
      내일 아침 기대해주세요^^

  7.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20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수술인지 몰라도 빨리 완쾌되시길 바래요..
    전 아기 낳으려 입원한 거 빼곤 수술은 해본적이 없어 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남편분과 친구분의 피를 받으시니 조금은 위로가 되실것 같아요.
    힘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빨리 블로그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1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삐삐님 저도 아기낳을 때를 빼고
      평생 입원해 본 적도 없었는데
      생각보다 수술이 커져서
      고생을 좀 했지만 잘 끝났습니다.
      내일 아침 포스팅에 재미있는 애피소드로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 이주연 2013.04.20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그리스 여행관련 검색을 하다 발견한, 올리브나무님의 글들을 읽게 되었고, 가끔식 들러서 재밌게 읽다 가곤 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네요^^
    그리스의 헌혈방법 재밌네요^^;
    저희는 아직도 군부대 단체헌혈과 학생헌혈 비율이 높은 편이라 여름, 겨울 방학만 되면 혈액보유량땜에 애를 먹거든요. 혹시나 회사에서 기회가 있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고 소개해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1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주연님!
      헌혈관련 기관에서 일하시나봐요!
      그러게요. 이런 제도가 부분적으로나마 시행되면
      혈액 공급이 더 원활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9. 2013.04.20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4.20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수술이라고 하셨지만 전신마취까지 하셔야 한다고 내심 하니 걱정이 되네요.
    올리브나무님께서 다정다감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나서서 헌혈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다행이예요.
    어디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쾌유하세요~ 올리브나무님!!
    가사일은 제대로 파업하시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1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가사일 제대로 파업하게 되었어요^^
      작은 수술일 줄 알았는데 큰 수술이 되어버렸지만
      회복은 빠를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워낙 건강체질이에요.
      내일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찾아뵐게요~*^^*

  11. Favicon of http://skh7063.tistory.com BlogIcon 피터팬† 2013.04.20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알아가니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납득하고 있으니까 법이 유지되고 있는 거겠죠?
    그나저나 수술하신다니 놀랬어요.
    하는김에 푹 쉬시고 에너지충전하시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12. 무탄트 2013.04.20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뜻밖의 뉴스에 제 가슴이 아직 두근거려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쪼록 몸조리 잘하시고 얼른 쾌유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길 기다리겠습니다.
    그리스의 헌혈시스템은 상당히 괜찮은 아이디어인데요. 의리파이신 스떼르고스님, 참 고맙네요. 복 받으실겨... ^^

  13. 도레미빵 2013.04.21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술이 잘 되셨길 바래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이십대 초반의 젊은 남성들이 이년간 국가에 자신의 삶과 시간과 노동력과 그리고 피까지 기부하는
    "군인"이라는 제도가 있잖아요

  14. 2013.04.21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1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군대에서 그렇게 헌혈차를 반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님 덕분에 알게 되는군요^^
      저는 군대 경험이 없어서 몰랐던 사실이에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1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21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어머 이건 정말 문자 그대로 "기발한" 방법이네요. 대부분 내 가족이나 지인이 수술하는 것이니 안 한다고 할 사람도 없을테니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겠구요. 그 동안 스떼르고스 사진 보면서 속으로 '훈남이야~' 하고 흐뭇해했는데 정말 훈남이었네요!

    올리브나무님 수술 잘 받으시고 푹~ 쉬시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해져서 돌아오시길 빕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1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이방인님. 스떼르고스가 훈남이지요.
      제 시누이 말로는 이 로도스 전체에서 제일 괜찮은 남자일거라고 말하더군요. 그 만큼 성격부터 성실함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지요.
      근데 왜 시누이는 그랑 어떻게 해 볼 생각을 안 했었냐고 물었더니,
      워낙 어릴 때 부터 봐와서 그런 생각을 못하다가 요즘 다시 보니 그렇구나 깨달았다나요. 이미 사촌이 사귀고 있으니 박수쳐주고 있더라구요^^

  16. 역량 2013.04.21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신마취까지 하는 수술이에요? 하긴, 위내시경했을 때도 전신마취하긴 했었지만.. 저는 간호사한테 '어떡하죠? 잠이 안들어요. 약이 약했을까요?" 진심 불안해하며 물었더니.. 간호사 왈 "끝나셨습니다, 환자분" 이래서 엄청 뻘쭘했다는...
    암튼 별 거 아닌 수술이라도 잘 되길 바랄께요. 화이팅~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1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진짜 뻘쭘하셨겠어요^^
      정말 순간 빠르게 했나봐요!
      덕분에 수술은 잘 끝났어요.
      손가락이 아프진 않아서 이렇게 댓글도 다네요.
      수술 애피소드는 내일 아침에 올릴게요^^
      감사해요~~

  1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4.21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술하기 위해선 헌혈자가 필요하다.,,, 인간관계가 중요하겠는걸요.,,^^;;
    헌혈자 되어주는 사람이 없으믄 속상하겠어요...ㅎ
    흠~~ 글고, 올리브나무님~~ 건강하게 퇴원해서 돌아오셔야 해요~~
    아무리 간단하다고는 하시지만, 그래도 수술은 수술이니깐요~~~
    화이팅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1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싶어요.
      어쩌면 가족간에 워낙 잘 뭉치는 그리스이기 때문에 이런 제도도 잘 활용될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덕분에 수술은 잘 끝났답니다.~*^^*

  18. 동경언니 2013.04.21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신 마취라니....걱정입니다.
    수술은 작은? 수술은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올리브 나무님께서 무사하게 수술 받으시고,
    잘 회복하고, 하루빨리 저희들 곁으로 돌아오시길 기도합니다.

    四国라는 먼 곳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중입니다.
    거래처에 직속상사랑 같이 간 출장이라 완전 최악이었지만,
    그래도 기도하는 맘을 전하고 싶어 전철 안에서 씁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모처럼 푸~욱 쉬실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꾀병을 부려서라도 침대에서는 천천히 일어나시되,
    우리에게는 빨리 돌아와 주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1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경언니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전철안에서 안부를 남겨주시고..
      직속상사랑 같이가신 출장이라서 불편하셨겠어요~

      수술은 덕분에 잘 끝났습니다.
      작은 수술일 줄 알았는데 작지 않아서 기다리게 하는 사람들을 식겁하게 했지만, 저야 뭐 마취중이어서..
      딸아이를 낳았을 때도 이 맘 때여서 병원에 있었는데
      이렇게 병원에 있다보니 그 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이 작은 아이를 어떻게 앞으로 키워야 하나
      하염없이 눈물이 났었다는..ㅎㅎㅎㅎ
      이렇게 건강하게 커주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동경언니 2013.04.22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이 시간, 참으로 행복합니다.^^*
      우선 올리브 나무님께서 제 댓글에 금방 답해주실 정도로 회복되신 것 같아
      너무 고맙습니다. 그래도 좀 천천히 일어나셨으면...히히
      정말 어려운 출장이었지만 밉상 상사 달래서 이틀 빨리 끝내고 오늘 일주일 만에
      집에 돌아왔답니다. 덕분에 화요일까지 걍 파~ㄱ 쉴 수 있습니다.

      우선 전 그리스의 이 제도에 관해서 머리가 번쩍!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의료와는 관계없는 일을 하고 있는 영업맨입니다만,
      그리스라는 나라에 국한되지않고 이 제도가 효율적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먼저
      그 의미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나눔이 아닐까요?
      이 제도를 창안한 사람은 천재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드네요..
      왜냐면 이 제도는 피라미드 상법보다 더 세계적으로 퍼질 것이니까요.

      ㅋㅋㅋ남들 일할때 쉴랍니다. 에구 행복해라.
      밥도 안하고요, 걍 뒤굴뒤굴 할라고요.

      올리브나무님,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믿고! 나처럼 뒤굴뒤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2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화요일까지 쉬쉴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내일도 모레도 출근하지 않아서 좋아요.
      동경언니님 덕분에 더 빨리 회복해야겠다 싶네요.
      뒤굴뒤굴하겠습니다*^^*

  19. 이온 2013.04.22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수술하셨군요.
    괜찮으신가요?
    쾌차하셔서 또 많은 얘기 들려주세요.

  20. Favicon of http://www.nikepasseggio.com/17/acquisto-nike-jordan-23-scarpe.html BlogIcon scarpe 2015.05.06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구 적은 그리스의 기발한 헌혈자 모집 방법

  21. Favicon of http://www.nikepasseggio.com/17/acquisto-nike-jordan-23-scarpe.html BlogIcon acquisto 2015.05.06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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