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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7 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59)

 

 

 

요즘 여름이 깊어가고 있는 그리스입니다.

저희 집은 곧 18년 된 아랫층 화장실 리모델링 시작하고, 이제 2주 후면 딸아이가 2학년이 끝나 여름방학을 하고,

4주 후면 미국의 동생네 가족이 저를 만나러 그리스에 오고, 6주 후면 저는 이민 후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갑니다.

그래서일까요?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마음이 싱숭생숭..

많은 생각이 왔다갔다 하네요.

'딸아이는 3학년 준비를 좀 하고 한국으로 가야 할텐데, 미국의 동생에게 어떻게 잘 대접해 줄 수 있을까, 화장실

타일은 무슨 색으로 골라야하나, 여기 일은 어떻게 마무리 해 놓고 가야하나, 한국에 가서 이민 후 나를 서운하고

아프게 했던 친구를 만나야 할까... '

 

이럴 때는 갓 볶아서 잘 내린 진한 원두 커피 한잔을 마시며 소담하게 수다를 떨면, 후루룩 하며 생각이 날아갈 것

만 같습니다.

 

 

그런데 함께 커피를 마시고픈 사람이 여기에 지금은 없습니다. 이곳 그리스 친구들도 있지만 어쩐지 성품 좋은

한국인과 커피 한잔을 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의 커피 사랑은 저와 아주 가까운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인데요.

제가 매니저 씨에게 늘 하는 얘기도 그렇습니다.

 

"내가 얼마나 기분 좋게 만들기 쉬운 여자인 줄 알아? 맛있는 커피 한잔 사줄까? 이러면 혹해서 따라가는데,

진짜 맛있는 커피 한잔 사주고 함께 한 두 시간 수다나 떨어주면 일주일이 즐거운데,

당신은 그렇게 쉽고 돈도 많이 안 드는 비결을 가르쳐 줘도 못 할까...

내가 가방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반짝거리는 걸 사달라는 것도 아닌데..."

오키

 

매니저 씨는 본인처럼 제가 어디 클럽이나 바에 친구들과 가서 밤 새 마시고 춤이라도 추어야 기분전환이 되는

걸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요. 술도 못 하는 제가 아무리 회사 생활 할 때 상사 기분 맞추느라

3차까지 쫓아다니며 술 없이도 폭풍 템버린을 흔들었다 해도, 그렇다고 제 스트레스가 그렇게 풀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얘기 했는데 말입니다.

 

정말 커피 한 잔이면 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요?

자, 들어보세요.

한국에 살 때, 한 번은 강의를 신나게 하고 나와 강사대기실에 앉아 있었는데요. 어떤 분이 제게 바로 옆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사 주고 싶다고 가자고 하셨어요. 강의를 잘 들어서 한잔 사 주고 싶었다나요. 거의 반사적으로 가방

을 주섬주섬 챙겨 쫓아가는데, 카페 유리문 앞에 거의 도착했을 때서야, 그분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란 사실

을 깨달았답니다. 너무 당황한 저는 그제야 "근데 누구셨더라......?" 라고 물었고 그분은 카페 문 앞에서 박장대소

하며, 그걸 이제 물어보냐고 커피 사준다면 아무나 다 쫓아 가겠다고 조심하라고 말하며 강의 수강자인데 그냥

고마와서 사 주고 싶어서 사 주는 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나....왜 이러니. 아...창피해...

엉엉

그후로는 커피 사준다는 사람을 특히 조심하고는 있지만, 그리고 건강을 위해 하루 커피 양도 조절하고는 있지만,

커피 한잔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여전히 좋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누구 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야경

제 블로그에는 세계 각 국에 계신 분들이 함께 하시지요?

그냥 그곳에서 멀리 각자 커피 한잔 할 수 밖에 없지만, 함께 마시는 기분으로 그렇게요.

영화

 

오늘도 하루 수고하신 여러분께 노래 한 곡 보내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응응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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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5.27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정말 커피 많이 드시네요.
      줄이길 잘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사진의 커피파티 할 정도로 커피 많이 마셔도 끄떡 없었는데,
      이민와서 도리어 커피를 줄였어요. 이러다가 몸이 큰일 나겠다 싶더라구요.
      원장선생님 말씀이 너무 재밌습니다.ㅎㅎㅎㅎ
      그래도 실력자셔서 그 정도의 커피 축내는 것과 상관 없이 다시 그곳에서 일하시는 구나 싶어서 대단해보여요^^

  3. 김영미 2013.05.27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요일 아침입니다

    커피 한잔하며 올려주신 음악 들어야겠어요 ㅎㅎ

    동생분이 오신다니 너무 좋으시겠어요^^ 저도 설레네요
    전 여자형제가 없어서 늘 ...

    올리브나무님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여자 형제가 없으시군요~!
      저도 지금은 여자 형제 있는 게 너무 좋고 친구 같고 그런데,
      자랄 때는 내내 동생들을 돌봐야 했어서, 오빠 있는 애들이 부럽고 했답니다.^^

      저도 김영미님과 알게 되어서 참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27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쿄에서도 함께 차한잔 마시고 있습니다ㅎㅎ..
    오랜만의 한국행..설례이시고 생각도 많으시죠?
    저도 한국갈때마다 그런것 같아요..
    한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분, 혹시 서운했던 친구분도
    다시 만나면 반가우실꺼예요..한국사람끼린 그런면이 있는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커피를 삐삐님과도 함께 마시게 되었네요.
      그러게요. 삐삐님. 오래된 친구이니 다시 만나면 서운한 것도 다 풀어지겠지만, 원래 의사소통을 오래 못하면 오해가 쌓이기도 하고...그래서 더 속상하고 그런 것 같아요. 자주 붙어 있던 친구라 더 그런가봐요.
      오해를 풀긴 해야지..싶어요.

      감사해요^^

  5. 무탄트 2013.05.28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주 후면 한국에 들어오시는군요. 아늑한 까페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 하시자고 청하고 싶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무탄트님. 감사해요~~~~~!!
      진심 무탄트님과 커피 한잔 하고 싶은데..
      사실 무엇도 장담할 수가 없는 일정이 될 것 같아요.
      이곳의 제가 하는 일도 있고, 남편도 두고 가는 것이라 딱 3 주만 있다가 오는 일정인데, 한국에서 가족 친구들 만나는 것 외에도 몇 년 동안 원격으로 하고 있는 일도 좀 돌아봐야해서, 사무실이나 일관련 사람들도 만나야 하는데, 모든 게 여기서 스케줄을 짜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다보니 들어가자마자 약속들이 잡힐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가고 싶은 곳이나 먹고 싶은 것이나 제대로 하고 올 수 있으려나 싶어요.
      무탄트님처럼 좋은 분과 커피 한잔 하고 오면, 저도 더 활기차게 그리스 생활을 해 나갈텐데 아직은 저도 몰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ㅠㅠ
      제가 빈말이나 접대성 멘트 하는 걸 안 좋아해서 솔직하게 말씀드려요^^말한 건 지키고 싶거든요..

  6. Hailey 2013.05.28 0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그리스 남자친구를 둔 한국여성입니다:) 남자친구를 이해하기위해 그리스 문화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올리브나무님 블로그까지 오게되서 쭈욱 글을 읽다가 오늘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 한국은 지금 커피가 생각나게만드는 비(?)가 내리고 있네요. 그래서 남자친구랑 따뜻한 커피 한 잔 씩 마시고 데이트를 마무리했는데..왠지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고나니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을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드네요 하하:)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고 하시는 일 다 잘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올라오는 글 잘 읽고있습니다. 덕분에 그리스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구요..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릴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Hailey님!
      글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스인 남자친구와 커피 한잔..
      좋은 시간이셨겠구나 싶어요.
      저도 글로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자주 뵐게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5.28 0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부터 한국행, 한국 음식 등을 언급하셨듯이... 오늘에서야 정확한 속내를 알게 되었네요.
    6주 후에 한국행!
    게다가 동생까지 놀러오시고!
    정말 저까지 설레이는데요?
    한국 출발할 때 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대신 기다리면서 커피 한 잔 해요... 모르는 사람 쫓아가지 말고 정다운 친구와함께...
    옆에 제가 있어드리고 싶은디유...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산들이님. 일이 손에 잘 안 잡혀요.
      자꾸 멍~하게 있게 되네요^^

      아이~~산들이님이 계시면은 커피 몇 잔이라도 쭉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산들이, 누리, 사라, 산똘님까지 같이 있으면
      완전 야호~~이러면서 커피를 마실 것 같아요~ㅎㅎㅎㅎ

  8. 역량 2013.05.28 0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모르는 사람 쫒아가신 에피소드 너무 웃겨요.ㅋㅋ 저는 요새 공부하기 너무 너무 싫어요. 앞으로 한 보름동안 플젠 하나랑 페이퍼 3개가 있는데 정말 미치겠어요. 심지어 어젯밤에는 자다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에구 두야~~ 이런 생각은 고 3 시절 이후 별로 안하던 건데.. 중년은 역시 일할 나이지 공부할 나이는 아닌 것 같아요.

    여기도 오늘은 비가 오려는지 흐려요. 이따 느즈막히 산책이라도 좀 나가봐야겠어요. 끝도 안보이는 물 속에서 어푸어푸하는 기분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러시구나...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시면 그런 생각이 다 드실까요.
      게다가 공부라면 둘째가라는 노하우의 역량님께서!!!
      아무래도 엄마가 차려주는 밥 먹으면서 편하게 공부만하던 체력 좋은 십대 시절과는 좀 다를 것 같아요.
      그래도 역량님은 워낙 공부에는 탁월한 분이시니
      이 어려운 시기도 잘 지나가실 거라고 꼭 믿습니다!!
      가까이 있다면 먹을 거라도 싸다드리는데 아쉽네요!
      힘 내세요!!!!!!

  9. 민트맘 2013.05.28 0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를 함께 하자는 분들이 이리도 많으니 제 차례는 어렵겠지만
    맛없는 봉지커피라도 울 민트마리 빽이라면 어떠실까요?ㅎㅎㅎ
    곧 다가올 많은 반가운 이들과의 만남에 가슴이 설레시겠어요.
    한국의 음식들도 눈앞에 왔다갔다 하실테고요.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행이 일정이 잡히면서부터 사실 민트마리를 보러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어요. 민트맘님.
      제가 블로그 운영하기 한참 전부터 보아왔던 이쁜이들이라 말이지요...
      사실 시간만 허락해 준다면 제가 커피랑 애들 사료를 사 들고라도 민트마리를 보러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답니다...
      에휴...어찌 될지 알 수가 없어서 민트맘님께 여태 운도 못 뗐던 거랍니다.ㅠㅠ

  10. 릴리안 2013.05.28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 사준다면 좋~~~다고 따라나설 사람 여기 한 명 추가요!

    아침마다 3 잔은 마셔줘야, 하루가 제대로 굴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구요.
    던킨에스프레소머신 집에 들여놓고, 원두커피를 일상으로 즐긴 행복을 알구요.
    울적할때면, 생크림 초코시럽 얹은 까페모카로 스트레스 푸는 단순한 여자 ㅋ 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께서 커피 한잔 하자고 하시니까
    이리도 반가울 수 가 없네요. 우왕. ^-^


    저는 이번 대학원 면접으로 그 전공 분위기에 실망을 했더랬습니다.
    사실은 타전공으로 어느 정도 그 쪽 현 실태(?)를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도 배울만큼 배웠다고 느껴서 대학원에서는 더 키워주길 바랬는데.
    결국은 정리하고 나와서 새로운 도전으로 갈아타야겠다. 아쉬움만 남겼습니다.
    내년에 제가 자리를 잡으면 좀 더 상세한 발전적인 이야기 들려드릴께요.

    그나저나.
    노래에 나오는 서울 말씨 ~ 참 곱네요 ~
    저는 지방이라 -_-) 약간의 울렁증이 있지만.
    정말 친한 친구가 "수고했오" ♪ 하는 것 같은.

    올리브나무님.
    지난 번 포스트에서 본 적이 있는데요. 음.
    맵싸한 떡볶기와 김말이. 그리고 나랑 닮은 사람들 속에 있다 오는 것.
    그 쉽고 편한 것. 그래서 행복한 것. 을 기대하고 경험하면.
    어떨까요???
    엄마의 푸근한 된장찌개처럼 저도 일상이 행복이라 느낍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릴리안님.
      일상이 정말 행복이구나 느낄 것 같아요.
      낯선 사람들 속에 있어도 누구도 나를 특별히 쳐다보지 않는 그런 소소한 행복이요.

      릴리안님도 커피를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대학원 면접 때문에 실망을 하셨군요..
      사실 제 지인 중에도 대학원 랩에서 그 쪽 현실 때문에 실망해서
      마무리를 안 하고 나와 그냥 직장생활을 택해 몇 년 잘 하다가,
      지금은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요.
      릴리안님께도 좋은 길이 열릴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11.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5.28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소심히 추가해봅니다 ㅎㅎㅎ

    다행히 간 나라들 마다 다 커피 좋은데라서
    싸게 좋은 커피 많이 마셨네요~

    언제 꼭 한잔 하자구요@@@

  12.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28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주 간격으로 일들이 예정되어 있네요. 이런 저런 계획과 생각들로 설레는 한편 고민거리도 늘어나시겠네요.

    커피를 안 마시는 저도 올리브나무님과 실제로 만날 수 있다면 코코아 한 잔 놓고 몇 시간이든 수다 떨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제 주특기가 그거거든요. 그냥 앉아서 수다 떠는 거요. 역시 여자들은 그렇게 스트레스 푸는 거 아니겠어요? ^^ 그리고 스트레스가 풀릴 정도로 오만가지 잡담을 늘어놓으려면 역시 언어나 문화를 공유해서 '척하면 척'이 되는 같은 민족 사람과 해야 제 맛이죠. 아마 그래서 간혹 그리스인보다는 한국인과의 수다가 필요하신 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다행히 이제 4주뒤에 동생분도 오시고 또 그 후에는 한국에도 나가시니 실컷 수다떨 기회가 줄 서 있네요. ^^ 그 때까지 조금만 더 참고 힘내세요. 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다! 하는데... 커피란 건 원래 쓴 맛에 먹는다면서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방인님의 코코아를 리필해서 시켜드리면서 계속 수다떨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정말 폭풍 수다를 떨러 만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아요~
      거리는 한국-그리스나 그리스-미국이 비슷해 보이는데,
      항공권은 그리스-미국이 더 싸더라구요. 아무래도 왕래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쓴 맛에 먹는 커피를 좋아해서 제게 인내할 일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ㅎㅎㅎ

  1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28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외로 소소한 곳에 행복이 있죠~ 저도 커피 한 잔 마시며 이야기나누는 걸 좋아한답니다~
    혼자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옆에 누가 같이 있기만 해도 더 각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ㅎㅎㅎ
    이런 글을 보니 올리브나무님이 멀리 사시는 게 더 아쉽게 느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아스타로트님도 그러시군요^^
      저는 만약에 설이 같은 '몰래 혼자 말할 것 같은 고양이'와 산다면, 설이를 앉혀 놓고라도 막 얘기할 것 같아요. 어쩐지 다 알아듣고 잘 때 와서 혼자 얘기해 줄 것만 같아서요.ㅎㅎㅎ
      언젠가 설이를 직접 볼 날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14. kiki09 2013.05.28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오늘은 왠쥐~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글에서 커피향이 나는 거 같네요 ^^; 왠쥐..공중에서 감성 뭉치들이 덩어리째 내려 앉고 있는 거 같습니다만! ^^. 저는 언젠가 꼭 그리스로 날아가서 ~나무님과 커피를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전 커피를 잘 못마셔요 ;; 특히 헤이즐넛향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멀미를 한답니다 --ㅋㅋ 저도 좀 멋있게 분위기 잡고 싶은데요 으흐흐 그게 안된답니다. 마시고 나면 속이 울렁거리고 아프더라고요 저하곤 잘 안맞나봐요 그래서 코코아를 마시지요 아니면 주스를 마시고요 ㅋ 아니면 둥글레나 치커리차도 구수해서 좋더군요 ㅎㅎㅎ 암튼 마음이 바쁘시겠어요 동생분과의 즐거운 만남도 있고 고대하시던 한국 방문도 있고요 정말 설레일거 같아요!!! 마음 불편하게 한 친구분과도 꼭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서로 눈을 바라 보고 얘기 하다 보면 그 간의 오해도 많이 풀릴 거 같아요..(잘은 모르지만..^^;;) 밤새 내리던 비가 이젠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네요 어젠 비 내린다는 핑계로 부추전을 잔뜩 부쳐서 먹었답니다. 아...안타까와요 잔뜩만 부쳤어야 하는데 그걸 다 먹었으니 ㅠ.ㅠ 암튼 먹는데는 어떻게든 온 갖 핑계를 다 갖다 대는덴 선수임돠~--; 근데요 올리브나무님께선 주말엔 포스팅 안하시나요?? 주말엔 쉬시는거 같아서요..전 주말에도 여러번 들락거리거든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치커리차와 부추전!
      저도 좋아하는데..ㅎㅎㅎㅎ
      저희 엄마가 부추전을 참 잘 부치시거든요.
      그래서 그리스 오니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못 먹어서 아쉽지요.

      커피를 잘 못드시 여러가지 차를 섭렵하실 것 같아요~
      갑자기 전통차집에서 먹는 대추차와 가레떡 구이가 생각이 나네요. 아하하..먹는 얘기는 그만해야겠어요~ 계속 생각날 듯.
      배고파요^^

      일요일, 하루만 포스팅을 안 해요.
      그래서 사실 토요일에 두 개를 포스팅 할 때가 많은데,
      지난 주엔 주중에 두 개 글을 썼던 날이 있어서 그냥 토요일에 하나만 올렸답니다.

      다른 블로거님들께서는 부지런하셔서 일요일 포스팅도 하시는 경우가 많으시던데, 저는 제가 장기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일요일 포스팅 안 하기를 선택했답니다.
      그 정도의 쉼도 없이는 사실 제 생활 패턴에는 블로그 운영이 불가능할 것 같아요^^아시겠지만 불규칙하게 있는 외부 칼럼 쓰는 일을 제외하고도 세 가지 직업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고, 육아에 집안일에 잦은 손님맞이도 해야해서 사실 지금 만큼 글을 써서 발행하는 것도 최선이랍니다^^ 물론 더 바쁘신데도 일요일 포스팅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분들이 참 존경스러워요^^

    • kiki09 2013.05.29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많이 바쁘시군요 글을 쓰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닌데 대단하세요!!
      즐거워서 하는 일에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되시니까 천천히 쉬엄쉬엄 하십시오. 매일 글을 올린다는건 정말이지 힘들거 같아요. 일주일에 이틀정도는 포스팅 안하셔도 전 기다릴 수 있어요 ㅎㅎㅎ 물론 목은 빼놓고 기다리겠지만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0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늘 재미있게 읽어주시니요^^

  15. 2013.05.28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8월에 들어오시는군요. 그리스 어느 지역으로 방문하시는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저도 한국에 살 때는 그리스를 들락날락 했어야 했었기에 갑자기 공감되는 마음이 막 들어요^^
      부모님께서 함께 들어가신다니 여러가지로 중요하고 좋은 시간이 되실 것 같아요~^^

    • 2013.05.29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0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제가 했던 선물 중에 그리스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좋아하는 선물을 알려드리면요.
      여성의 경우 노소 불문하고 악세서리를 정말 좋아해요. 브로치나 팔찌 처럼 사이즈가 크게 상관 없는 것들 좋아하고요. 나이드신 분에게라면 짙은 색이지만 화사한 느낌으로 선물하면 좋아하시더라구요.
      화장품은 기초화장품보다 메이크업 제품을 더 좋아하더라구요.
      꾸미길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일반 적인 선물로는 침대보 세트 같은 것, 정말 좋아해요.
      그게 그리스인들은 여름에는 침대보를 이틀이 멀다하고 갈아서 빨거든요. 정말 빨래에 목숨들을 걸어요. 그래서 있어도 많이 필요하니 말이지요. 다만 두툼한 것 말고 얇은 종류를 좋아해서 한국식보다는 보통 호텔 시트와 비슷한 형태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래 위 베개 이렇게가 세트로 해서 그리스에서는 팔거든요. 이 선물을 누구한테 했더라도 반기는 선물이더라구요. 굳이 비싼 소재일 필요 없구요.

      한국적인 선물 중에 가장 환영받았던 것은 참기름, 참깨, 고추가루였어요.
      그리스는 올리브오일이 질 좋고 싼 대신 참기름을 구하기도 어렵고 굉장히 비싸요. 한국의 대 여섯 배 가격인 것 같아요.
      그래도 향이 좋으니 가끔 샐러드 등의 요리에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구하기가 어렵지요. 제 주변 사람들은 이 참기름 한 병을 제게 얻게 되면 그렇게 좋아하더라구요.
      참깨는 요리보다는 쿠키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데요.
      역시 한국보다는 비싸고 맛도 한국 것이 더 맛있어서
      꼭 방앗간 제품 아닌 포장 용기에 들어 있는 참깨를 선물해 드려도 좋아들 하시더라구요.
      고추가루는 매운 것을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이 간혹 있는데, 이 곳의 고추가루보다 아무래도 한국 것이 향이 더 강해서 음식에 조금씩 넣어 쓰기도 하는데요. 그분들은 진짜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리스인들은 건강식품보다는 약을 먹는 문화가 많아서 도리어 건강식품은 제가 아무리 좋다는 걸 드렸어도 크게 환영받지는 못했었어요.^^
      이제까지 말씀 드린 게 제일 성공했던 선물들인데, 또 생각나는 게 있으면 말씀드릴게요.

    • 2013.05.30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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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0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뻐요^^

  16. 복실이네 2013.05.28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달한 믹스 커피를 좋아하는 저는...
    밖에서 먹으면 언제나 카페라떼나 카페모카, 카푸치노 같은 거만 먹었는데...
    요샌 집에서도 인스턴트 커피만으로 연하게 타먹고 있네요.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설탕 프림이 첨가되지 않은 커피를 타먹는데...나름 괜찮네요.

    여자들은 카페에서 어떤 음료수를 앞에 놓고 마셔도 폭풍 수다만 떨면...
    있던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아갈수 있죠.
    특히, 저처럼 밖에서 마실 기회가 적은 주부들은 더 한데요...ㅋㅋ
    저도 올리브나무님과 커피 한잔 하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복실이네님.
      저도 오래전에는 설탕이랑 프림 다 들어간 커피를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 빼고 먹다보니 복실이네님처럼 취향이 바뀌어 가더라구요.

      저는 그리스에 이민와서 1년 동안은 카페에 거의 가질 못 했어요. 겨울엔 3주를 집밖 출입을 못했던 적도 있었어요. 신발이 왜 있나 싶었지요. 그게 당시 국제 면허가 만료되고 현지 면허를 취득하는 중이어서 운전이 불가능했던데다, 어디가 어딘지 정확하게 잘 모르고, 겨울엔 몇 주간 폭우가 쏟아졌는데, 집 앞의 버스까지 끊길 정도로 그 해엔 비가 심하게 왔었거든요.
      아휴..정말 우울증 대박이었어요.
      그래서 그때는 정말 좋은 커피만 밖에서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하는 일이 많아져서 밖에서 커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는 한데, 함께 수다떨고 싶은 사람이 많이 없는 함정이 또 기다리고 있었네요. ㅎㅎㅎㅎㅎ
      맘 맞는 사람이 아니면 그냥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지내는 제 성격이 문제인지도 몰라요^^

    • 복실이네 2013.05.28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맘 맞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은거 같아요.
      꼭 제맘같은 사람...ㅋㅋ
      몇달전에 사귄 동네엄마랑 그런거 같았는데...
      아이와 같은 나이의 남자아이에 같은 학교에 들어갈 예정이라 잘 사귀면 좋겠다 했는데...
      애들 끼리 잘 안맞더라고요..싸워도 너무 싸워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끼리도 뭔가 삐거덕...
      애를 아직은 달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 애들도 사이좋아야 엄마들끼리도 만나기 쉬운데...
      기존에 잘 지내던 애들하고도 유치원이 달라지니 놀이터에서도 소외당하고 애가 속상해해 당분간 친구들 나오는 시간에는 놀이터 안나갈려고요.
      시간이 지나면 속상한 마음도 잊혀지고 친구들을 보고싶어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아님..더 멀어질까요?
      어쨌든..아이의 친구맺기와 제가 연결이 되어 사람 사귀기가 더 어려워지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9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 심정 이해해요.
      저도 딸아이가 친한 친구의 엄마와 더 잘 지내게 되더라구요.
      아무리 어른끼리 마음이 맞아도 아이들이 마음이 안 맞으면
      길게 만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에구..당분간 놀이터 나가는 시간도 살펴야 하시고
      신경이 쓰이시겠어요~~

  17. Favicon of http://blog.naver.com/butterfullai BlogIcon lahee.park 2013.05.28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까이 계시면 제가 커피 100잔도 사드릴수 있는데요 :(

  18. 뚱이맘 2013.05.29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수고하셨어요.토닥토닥...

  19. 양양 2013.05.30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늘 글잘읽구있어요..댓글은첨이구요...행복해보이십니다..한국오시면 커피많이사드릴게요ㅎ

  20. 동이 2013.11.07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를 듣자니 전에 세상의 모든 음악 이라는 FM 라디오에서 정은아 전진행자의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멘트가 그날 하루의 피곤을 씻어내듯 얼마나 편안했던지… 진행자가 바뀌어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는게 너무도 아쉬웠어요. 이 노래를 들으니 수고하셨다는 말이 의외로 컷던걸 알게 하네요. 커피마시며 수다를 떠는 일이 얼마나 마음을 쉬게 하는지 잘 알고 있어서 충분히 공감합니다. 샅이 한 잔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7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렇지요? 동이님~
      저는 그리스에서 이민 생활하며 고생스러웠던 어떤 날 우연히 이 노래를 듣다가 울컥 울어버린 적도 있었어요...
      참...큰 의미가 있다 싶었어요. 고단한 하루를 보낸 사람에게는요~

      그러고보니 정은아 씨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 걸까요?
      여기선 한국 교양프로나 라디오는 좀 찾아 보는 게 쉽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언젠가...같이 한 잔 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요? 동이님^^

  21. BlogIcon 사랑열매 2014.05.30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를 좋아하신다니 대접한다해도 손사레 치진 않으시겠네요 ㅎㅎ
    저도 무지 좋아하는데 지금은 잠시 안마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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