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7급공무원을 본

그리스인 아줌마의 반응

 

 

 

 

 

 

 

제게 한국어를 배우는 디미트라의 이야기는 지난 번에 그녀의 한국어 발음 실수에서 한번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2013/01/22 - [재미있는 그리스어] - 그리스인들이 한국어 발음을 실수하는 이유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그 가족에게 한류를 수출(?)했나 오해를 하실 수 있겠지만,

아테네에 살 때부터 한류 팬이었던 이 가족은 그리스에 와서도 한국드라마와 K-pop,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열중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한국 물건, 한국어, 한국 문화 모든 것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보다 더 많은 한국 가수를 알고 있고, 휴대폰 배경화면에 샤이니 맴버 키의 얼굴이 있고 벨소리로 지드래곤의 노래를

깔아 둔 디미트라를 보면 한류가 이렇게 그리스사람들에게도 어필하는 구나 싶어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 그녀가 인터넷으로 독학하기가 어려워 한국어 선생님을 찾던 중, 그녀의 직장에서 저와 뙇!하고

우연히 마주친 것입니다.

간절히 찾는 자에게 길이 열리는 구나, 알려주는 상황이었달까요.그랬구나

 

그리스인인 그녀는 한국어 선생님을 간절히 찾고 있었고, 저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데다

다른 전공으로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 할 때, 소원이었던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해 2년간 공부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 유일 한국인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마주칠 확률은 얼마나 되는 걸까요?

 

어떻든 그녀는 저를 먼저 알아보았고 와서 떨리는 목소리로 "한국인이세요?" 라고 말을 걸었고,

우리의 수업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저 역시 매주 수업 교재를 준비하면서 누군가와 한국말로 대화하고 한국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이 수업이 기다려지는지 모릅니다.

 

 

지난 주 그녀의 집에 수업을 하러갔다가 그녀의 어머님 이야기를 듣고 박장대소를 했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님 평소 이민호!!!!라고 소리를 지를 정도로 한류 팬이신데요.

항상 딸들과 한국드라마를 보는 것을 으로 삼고 사시는 분이십니다.

요즘 한국에서 송 중인 드라마 7급공무원 열광하는 딸들과 함께 보셨는데, 지난 주에도 주원과 최강희의 좌충우돌

활약하는 모습을 보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지난 주 이야기 중에 극 중 김서원으로 분하고 있는 최강희의 시골 부모님이 최강희 집을 예고없이 찾아온

장면이 있었는데요.

최강희의 집에서 발견된 두 명의 건장한 사내인 주원과 찬성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장면으로 배꼽 빠지게

웃으셨다고 합니다.

 ㅎㅎㅎ

 드라마 속 상황은 이렇습니다. 서울에 혼자 사는 딸의 집을 우연히 찾은 시골 부모님은, 딸이 침대에 낯선 사내와 누워 있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사실은 몸싸움을 하는 중이었지요.) 그래서 그 사내(주원)의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했는데, 장롱에서 숨어있던 다른 남자(찬성,최강희의 국정원 동료로 업무 수행때문에 방문했다가 숨었지요.)를 발견하고 그 남자의 머리도 쥐어뜯기 시작합니다.

(저도 그리스 아줌머님 덕에 그 장면을 일부러 찾아 봤습니다. )

실컷 딸들과 다 웃고 나신 아주머님은 뜬금없이 딸 디미트라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하네요.

 

"근데, 왜 저렇게 머리를 뜯고 화를 내는 건데?"

헉

"엄마는 그럼 이유도 모르고 웃은거야?"

 

"응. 그냥 머리 뜯고 싸우는 게 재밌잖아."

 

        "엄마. 한국은 원래 문화가 그래. 다 큰 딸 방에 남자가 같이 누워있거나 그러면 난리가 나는 문화라고."

 

        "왜??????"

  

       "그런 보수적인 문화인거야."

 

       "아니, 그러면 젊은 애들이 어떻게 연애를 하라는거야??"

 

 

지난 스킨십 관련 글에서도 소개했듯이

그리스 부모들은 그런 모습에 상당히 관대합니다. 자녀의 성관계나 연애 스킨십에 대해서 그다시 관여하지도 않고 철저한

피임만을 권할 뿐입니다.

헐

그런 그리스 엄마 입장에서 이 드라마의 그들과 다른 문화를 표현하는 장면은 당연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 셈이지요.

 

아무튼 비록 한국 문화는 이해를 못하시지만, 여전히 이민호를 외치시는 귀여운 디미트라 어머님!

 

디미트라에게 저는 수업이 끝나고 물었습니다.

"혹시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이민호처럼 생기셨었어요?"

"붹" 이라는 반응만 돌아오는군요.

 

팬은 그냥 팬심으로 봐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짱

 

오늘 한류 팬 디미트라 어머님 이야기, 즐거우셨어요?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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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좀처럼 적응하기 힘든 그리스인들의 참 쉬운 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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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2 - [재미있는 그리스어] - 그리스인들이 한국어 발음을 실수하는 이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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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2.20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까지 챙겨보실 정도면 열혈 시청자이신가 보네요ㅎㅎㅎ
    저도 일본에 있을 때 마침 한류붐이어서 카라나 소녀시대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런 걸 보면 연예인의 파급효과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민호는 의외로 그리스 사람에게도 어필하는 외모인가 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1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민호는 눈 코 입이 크고 시원하게 생겼잖아요.
      그게, 그리스 사람들이 그렇게 눈 코 입이 커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그리스 사람들은 다른 서양인보다 이목구비가 더 커요. 기후때문이라고 봐요.^^ 물론 그리스 남자들은 더 털이 많고 좀 더 선탠을 좋아한다는 점에서는 다르겠지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2.20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드라마를 그리스인들까지 보는군요..
    그 멀고먼 나라에서까지..
    7급공무원은 저는 못봤는데..^^
    그리스는 암튼 우리와 문화가 매우매우 다르네요.
    올리브님 덕분에 그리스를 조금씩 알게 됩니다.

  3. 민트맘 2013.02.21 0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을 두근거리며 한국말을 할 수있는 상대, 너무 좋아요.
    스스로 그렇게도 한류팬이 되셨다니 기분이 좋은걸요?
    머리를 뜯는다면 우리도 보기에 좀 그럴것 같은데 그렇게 재미있으셨나봐요.
    저는 그 장면은 안보았지만 표현이 잘 되었나 봅니다.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1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민트맘님. 매 주 수업이 그렇게 기다려질 수가 없어요.
      엄밀히 말하면 일인데도, 일 같이 여겨지지 않고 그 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정신 없이 수업하곤 한답니다. 이 디미트라 아가씨가 얼마나 똑똑한 지, 몇 달만에 작문을 척척 하는데, 아...제가 복 받았지 싶어요^^
      기회되시면 그 장면을 한 번 찾아 보실 수 있으면 좋으실텐데..정말 웃겨요.^^

  4. 역량 2013.02.21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구야. 저는 드라마 안본 지 삼백년은 된 것 같은데.. 우리 문화를 그렇게 좋아해 주시다니 캄사들 하네요.^^

    저는 제 인생도 복잡한데 드라마 보면서 남의 인생에 맘 복잡하기 싫어서 안봐요.ㅋ 미드는 보는데 그 이유는 어차피 전~ 혀 감정이입이 안되기 때문에 '그냥 대사나 듣자' 이래요.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오는데 할 줄 아는 요리도 엄꼬.. 그러면서 양심도 없는 입은 뭔가 맛있는 게 먹고 싶고.. 냉장고에 뭐 딱히 있는 재료도 엄꼬.. 총체적으로 서글프네요.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1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미드를 보면 감정 이입이 안 된다는 말..아하하하..왜 이렇게 공감이 되는지요. 아마 생김새가 우리랑 달라서 그럴지도 몰라요.
      저도 감정 이입 안 되는 미드라, 오히려 환기시키려고 보기도 해요.
      제 시누이는 그레이스아나토미 팬인데 완전 몰입도 백프로에요. 같은 백인이라서 더 그렇지 싶어요. 저는 그 드라마가 너무 내용이 이상하게 흘러가서 잘 안 보거든요. 근데 시누이는 페트릭뎀시한테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해요.ㅋㅋㅋ.
      역량님은 주로 뭘 해드세요? 가장 자신있는 요리를 자주 하시는 편이세요? 아니면, 가끔 요리하고 사드시는 편이세요??

  5. 무탄트 2013.02.21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류드라마라고 하니, 예전에 이집트에서 중년이지만 미혼인 한 한국남성이 길을 가는데 이집트 아가씨가 한국에서 왔냐고 물으면서 매우 좋아하더래요. 자기랑 결혼하면 와이프를 4명이나 둘 수 있다면서. 물론 그에 붙는 단서로, 종교를 이슬람으로 바꿔야 하고, 둘째부인부터는 첫째부인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등의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벌써 7년도 넘은 얘기입니다만, 그 당시 그 아가씨는 한국남자들이 다 '겨울연가'의 배용준같다고 생각했었나봐요. 그렇다고 해도 처음보는 한국남자에게 프로포즈하는 당돌함이란...헐~ ^^;
    한국에 있으면서도 한국드라마는 그다지 보지 않지만, 뜻하지 않는 곳에서 한류팬들을 만나면 기분좋기도 하고 어떨떨하기도 하고 암튼 재밌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직 보수적이어서 딸이랑 같이 (뭘 하고) 있는 남자친구의 멱살을 잡고 싶은 아빠나 가족이 있고 또 그 심정도 이해되지만, 요즘은 맞벌이나 기타 문제로 자식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으니 우리도 '철저한 피임'을 '철저하게' 교육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1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 한국 남성분 완전히 당황하셨겠어요.ㅎㅎㅎㅎㅎ.
      이집트 여자들도 이슬람 문화에 가려져서 그렇지 용감함이 있군요. 하하하.
      무탄트님도 철저한 피임 교육에 공감하시는군요.
      저도 이 부분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도 감추고 안 드러내서 그렇지, 아이들의 스킨십의 연령이 점점 낮아져서 감추고 대충 훈계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싶어요.~

  6.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2.21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하루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21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는 현란한 액션이 많지만 소소한 몸다툼은 없어서 그런지 한국 드라마에서 여자들이 순식간에 머리채 잡는 신공이나 아들내미 등짝 후려치는 기술을 시전하면 놀라면서도 박장대소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런 장면에 익숙한 저도 실제로 저희집 흥할 인간이 미련 떨다가 엄마한테 등짝 한대씩 찰지게 맞으면 그렇게 고소하고 재밌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 날 하루가 완전 신나요~! ㅋㅋㅋㅋ

    참, 저도 드라마 신의를 보고 이민호가 좋아졌어요~ >.< 저는 무심한 듯 다정한 마초맨이 취향이거든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1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 그 날 하루가 완전 신나신다는 말씀에 빵 터졌네요.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흥할 오빠님과 이방인님은 참 다르시구나 싶어요. 오빠님을 그리 끔찍히 사랑하시는 어머니께서 등짝을 후려칠 정도면 오빠님이 쫌 많이 말을 안 들으신 날인가봐요^^ㅋㅋㅋ

      그렇지요? 신의에서 이민호 멋지게 나왔어요. 공감공감.
      아마 많은 여성들이 김희선에 감정이입해서 봤을걸요.^^

    • 이온 2013.02.22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 저희 어머니도 등짝후려치기신공을 자주하셨었는데 지금은 연세가 드셔서그런지 안하시네요 크흑- 눙물이 앞을가리네요.

      그리고 저도 이민호 좋아해요.
      이민호는 역시 발목이죠. 바지 밑단으로 보이는 쭉 뻗은 발목이 아쥬 섹쉬합니다. 오호홍
      그리고 갠적으로 이민호 박보영 조합을 좋아해서리 그 둘이 얼른 로코하나 찍었음하는 바람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2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 이민호와 박보영의 조합.
      저도 기대가 되네요.~
      이민호가 박보영을 무척 귀여워하겠군요.ㅎㅎㅎ
      그런데 이민호 발목매력까지 알고 계신 이온님!
      대단하십니다!!!!

  8.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2.21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급공무원 저도 즐겨보는 드라마에요. 저 머리 잡아뜯는 장면 기억나네요 ㅋㅋㅋ
    그리스에서는 저 장면이 너무 엄격해서 이상한 장면이로군요. 우즈벡에서는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마 저 장면과 비슷한 반응이 일어날 거에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1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우즈벡도 보수적인 편이겠군요.
      신기하네요.
      7급공무원 재밌게 보신다니 반갑습니다^^
      저는 드라마 '나' 때부터 최강희를 좋아해서 웬만하면 최강희 나오는 드라마는 다 보는데, 이 드라마는 잘 못챙겨봤어요. 그런데 디미트라 가족때문에 챙겨보려고 하는 중이에요^^수업하는 날, 꼭 드라마 리뷰를 함께 하길 원하셔서.ㅎㅎㅎㅎ 한류의 역수출이네요^^

  9. 이온 2013.02.21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여기서 이렇게 뵈니 뭔가 어색한게 더 반갑습니다.
    항상 방인님 블로그만 다니다 바람피러 왔어요~
    그리스에도 한류가 널리널리 퍼져서 제가 다크만나러 갈때쯤엔 한국말로해도 통했으면 좋겠어요ㅋㅋ
    저의 소박한 바람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1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 이온님. 완전 반갑습니다!
      이온님은 언제나 저를 웃겨주시는군요.
      이방인님 블로그에서 바람피러 와주셔서
      제가 어쩐지 내연녀가 된 기분인데요.ㅋㅋㅋㅋㅋ.
      그런데 우리 셋다 여자라는 거. 하하하.
      다크 만나러 오실 때, 한국말 안 통하시면 제가 통역해 드리지요, 뭐.
      하하하하. 다크들이 넘치는 여름이 얼른 왔으면 좋겠네요.
      비오는게 지겨워서요.^^

    • 역량 2013.02.22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재밌는 이온님이 오셨네요.ㅎㅎ 저도 방인님 블로그만 다니다 요즘은 이 곳까지 두 군데를 다녀요.

      다크들까지는 아녀도 여기도 여름 되면 웃통 벗은 남자들이 뛰어댕겨요. 후덥지근해서 뛰다보면 옷이 등짝에 쩍쩍 들러붙거든요. 집 창문에서 차 한잔하며 구경하죠.ㅋㅋ 미드에서 보면 보통 동네에 새로 이사 온 범죄자들이 이러는데.. 끙~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2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 역량님. 동네 새로 이사온 범죄자!!!
      완전 빵 터졌어요!!!!
      어떻게요. 그 장면이 막 상상이 되요. 차 한잔 하시며 여유있게 창 밖을 쳐다보시는 장면. ㅎㅎㅎㅎ
      저희 딸아이가 그리스에 여행으로 첨 왔을 때, 상체까지 벗고 누워있는 여자들을 신기함에 너무 쳐다봐서 말리느라 혼났었는데 그 때 생각이 나네요.ㅋㅋ

  10. 쏠쏠쏠라씨^^ 2013.02.27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인들도 한국드라마를 즐겁게 본다니 듣던중 반가운 말이에요. 제 신랑될 사람은 (제 표현으로) 손 발이 오글아(오그라?)든다며 막 웃고는 하는데 말이죠. 한국드라마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아요ㅠㅠ엉엉. ㅋㅋ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드라마를 거의 안봐서....ㅋㅋㅋ

  12. 동이 2013.11.11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동네 이민호 팬카페에 열성인 사람이 떠오르네요. ^^

나를 골치 아프게 하는

그리스인들의 이성에게 대시하는 문화

 

 

 

 

 

자, 어제에 이어 그리스인들의 연애문화에 대해 나눠볼까 합니다.

어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오늘 제 이야기가 좀 더 현실적으로 이해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2013/01/2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좀처럼 적응하기 힘든 그리스인들의 참 쉬운 스킨십.

 

먼저 그리스인들이 이성에게 대시하는 가장 기본적인 법칙 말해봅니다.

1. 상대에게 어떤 종류의 호감이든, 호감이 생기면 일단 대시하고 봅니다.

2. 그리스인들이 상대에게 호감을 갖는 시간은 1분이면 충분합니다.

3. 대시하기전에 상대의 결혼유무, 애인유무를 묻지 않습니다.

4. 상대가 기혼자라거나 애인이 있다는 걸 알았다 하더라도 상대가 강하게 거절하지 않는다면

        일단 계속 대시합니다. (상대가 강하게 거절하면, 싫으면 말고. 라고 콧대를 세우며 쿨하게 돌아섭니다.)

     5. 서로 마음만 잘 맞으면 상대가 기혼자라하더라도, 애인이 있다하더라도 그냥 몰래 사귑니다.

6. 이에 대해 부모들은 그러면 안된다고 가르치기보다,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 애인이 밖에서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잘 간수해야한다라고 가르칩니다.

7. 1-6번에 대해 그리스인들은 그렇지 않다라고  주장하는 그리스인 부류들도 있습니다.

         하나. 설마 내 남편이, 내 남친이 그러겠어 라고 믿는 세상만사를 모르는 그리스 여자들.

(남자들은 대놓고 바람피는데 눈치 못챕니다.) 

            둘. 결혼해서 내 집도 있겠다 내가 실권자라고 여기며 남편을 무시하고

               속편하게 콧대 세우며 사는 여자들.

                            (남자들은 나는 안식처를 원한다며 집에서 쫓겨나긴 싫으니 몰래 바람핍니다.)

            셋. 아직 어려서 그리스인이면서 그리스인들의 연애를 이해 못한 어린 청춘 남녀.

                            (뒷통수 맞을 확률 높습니다.) 

            넷. 보수성향이 강하고 특별한 가정교육속에서 자라서 본인도 그런 행동은 하지 않고,

               상대도 보수성향의 사람을 찾는 남녀. (제 그리스인 베스트 프렌드들은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결혼을 무척 늦게합니다.)

 

이렇다 보니 예쁘지 않은 저도, 결혼전 여행으로 그리스를 왔을 때와

그 후 그리스에 와서 살게 되었을 때 무수히 이런 대시들을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예뻐야 접근하는 것이 아닙니다. 호감만 있으면 접근합니다.)

 

  그 사례들을 소개하자면,

* 혼자 그리스를 여행 왔을 때엔 호텔근처를 조깅하다가 오픈카를 탄 남자가 차를 세우고 내려서 계속 한잔하러가자고 말을 걸기도 했었고, (물론 날 언제 봤다고 아침부터 술이래???라며 얼른 도망쳤습니다.)

* 빨리아뽈리안에서 중세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을 때, 저녁에 뭐할꺼냐고 다가온 남자에게 남자친구 있다고 말했지만 역시 상관없으니 만나자고 했었고,

* 결혼 후에 친정부모님 묵을 호텔을 알아보려고 정보를 묻고 다닐 때, 한 호텔 주인이 둘이서만 밥먹자고 몇 번을 권했었고 (결혼했다고 말했는데도)

* 불과 얼마전엔 제 SNS에서 사진을 봤다며(원래 그런덴 잘 나온 사진을 올리기 마련이라, 실물과 많이 다른 예쁘게 나온 사진이었습니다.) 매니저씨의 한다리 건너 친구가 "너에 대해 친구에게 들었어. 너는 스윗해.지금 시간 어때, 대화할 수 있어?"라며 접근을 해오기도 했었습니다. (난 당신의 친구의 친구 아내란 말이오! SNS프로필에 써있잖아. MARRIED!!!) 그 후로 SNS에 사진을 아예 올리질 않습니다.

* 이런일이 제게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매니저 씨에게도 일어나겠지요? (역시 얼굴이 얼마나 핸섬하냐와 상관없이 호감만으로 접근합니다.) 가게에 일을 맡기러 온 여자 고객들 중에서도 자주 오늘 밤 뭐하냐고 묻습니다. 어떤 땐 제가 있는데도 아내인줄 모르고 묻기도 합니다.

* 얼마전엔 매니저씨가 친구에게 소개팅을 해주러 나갔었는데, 그날 저는 일이 있어서 함께 못 나갔습니다. 그 소개팅을 나왔던 여자가 도리어 매니저씨를 맘에 들어하며 대시해와서 매니저씨가 결혼했다며 거절했지만 문자메세지와 스킨십 시도를(잘난척하면서 은근히) 해서 매니저씨가 그 자리를 급히 떠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럼 그리스에서 결혼한 부부가 이런 피곤한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외출할 때 반드시 부부 동반으로 같이해야하며, 서로의 일터에서도 발생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서로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합니다. (아예 외출을 안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아이를 동반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이를 동반하는 경우 여자에겐 이런 대시가 들어오지 않지만, 남자들에겐 오히려 "아이, 아이를 그렇게 예뻐하시는군요.  아이가 너무 예뻐요"라며 정신나간 젊은 여자들이 대시해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인 남자들 사이에서는 총각이 여자를 꼬시기 위해 예쁜 남의 애를 동반한 외출을 하면 된다라는 농담이 오고가기도 합니다.

 헐

내가 아무리 그런 종류의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다른 사람이 내게 대시해 오기 때문에 잘 피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이런 이성으로부터의 대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막 아무렇게나 비호감 차림새를 하고 다니는 방법도 있겠지만,

2013/01/25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서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방법. 에서도 밝혔듯이

그런 아무렇게나 하고다니는 차림새는 외국인이라면 곧 인종차별로 이어지거나, 그리스인이라도 그렇게 차림새를 하고 다니면 "넌 집시냐?"라는 소릴 듣습니다. 그래서 그건 적당한 방법이 아닙니다.

 

피곤해

 

그리스는 유럽의 자유연애 분위기 중에서도 진정 최고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제 글에도 밝혔듯이 대 놓고 착 감기는 대시를 하는 게 아니라

마치 자신이 뭐라도 갖고 있는 냥, 꿇림 없이 당당하게 합니다.

그리고 기혼자나 애인이 있는 사람과 만나는 걸 비밀로 하지만, 그 사실을 밝혀도 되는 친구에겐 별로 부끄러워 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정말 이런 그리스인들을 볼 때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공주님왕자님참 잘나셨네요.

고마해라

 

이 글을 읽으시면서 이민자인 제가 일부 그리스인들을 보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게 아니냐고

묻는 분들에게, 어제 밝혔던 대로 한인이 없이 그리스인만 수백 명을 겪어보고(친척 친구들은 그리스 전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리스의 뉴스와 TV쇼들의 이성에 대한 대화 흐름을 통해 제가 내린 나름의 통계란 것을 밝히는 바입니다.

(또한 한국에 살때, 3년 동안 일을 하는 틈틈히 가정치유상담 자원봉사를 했었는데요. 가정을 통해 벌어지는 한국의 문제 현상에 대해서도 많은 상황을 보고 겪었다보니 더 이런 그리스의 문화가 다른 사람보다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사랑이라는 게 나는 원하지 않을 때 도둑처럼 올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가 제일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은, 그렇게 사랑하면 한 쪽과 헤어지고 만나면 될 것을 왜 헤어지지 않고, 배우자나 애인에게 비밀로 하고 만나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1. 기혼자의 경우 이혼하는 절차가 복잡하고 쉽지 않습니다.

    (그리스인들의 이혼절차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 이미 결혼이 내정된 약혼자 애인이 있는 경우

    결혼 1년전에 결정된 약혼과정에서 여자의 집안은 이미 집을 짓기 시작했고,

    (이전 글 2013/01/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선 결혼할 때, 여자가 집을 산다? 에서 밝혔듯이)

    양쪽 집안의 재정적인 많은 부분이 이미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3. 배우자나 애인 몰래 따로 만나는 상대가 심각한 관계가 아닌 육체적인 가벼운 계이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글을 보시면 이런 관계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혼자 그리스에 관광을 오시거나

여자끼리 혹은 남자끼리 관광을 오시게 될 분들은

이렇게 접근해오는 이성에 대해 확실히 호구조사를 하시고,

아무리 그럴 듯 잘난채 하며 접근하더라도 (허우대 멀쩡한 사람이 이렇게 잘난채하는 도도한 태도는 어떨 땐 카리스마있고 멋있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진지한 만남 전엔 스킨십을 조심하시고, (가벼운 관계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입에서 진심으로 "너를 좋아한다, 혹은 사랑한다. 너와 진지하게 사귀고 싶다."라는 말을 듣기 전엔

(그리스인들은 자존심이 있으므로 이런말을 함부로 하진 않습니다)

혹 해서 그냥 사귀어볼까, 부디 그렇게 생각하지 마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스인 중에도 흙속의 진주처럼 괜찮은 사고를 갖고 있으며 좋은 성품에

남에게 피해주는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는 멋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원치 않아도 파티나 가족모임을 통해 자주 만나야하는 그리스문화에서

저는 어쩌다보니 그리스 가족 친척 친구들의 비밀연애들과 그들이 전남편이나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들 등, 

여러 스토리를 간직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게 와서 비밀로 해줘, 라며 털어놓고 가버리는 거죠.뭥미)

그리고 이 비밀들 중 어떤 경우는 제 입장에서 볼 때는 꼭 시급히 해결이 되어야할 관계들도 있습니다.

글이 길어진 관계로

내일 다시 저를 골치아프게 하는 그들의 비밀 이야기에 대한 구체적 사례들을

그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비밀은 지켜줘야하니)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사회생활과 가정상담을 통해 알게된 한국의 이런 비밀연애 풍토도 함께 말씀드릴게요.

TV'사랑과 전쟁'의 스토리를 방불케 할 내일 포스팅 기대해 주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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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량 2013.01.31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완전 구닥다리 사고방식의 소유자라서 초큼 놀랬어요. 하하. 우리나라도 요즘은 바람피우는 사람들도 있고 , 혼전순결같은 거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젊은 애들도 있고 그러나 보더라구요. 근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외국생활한 여자들을 색안경 끼고 보기도 하니 아마 기대치는 달라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하구요. 결혼 전에 강남 뚜아줌마가 졸업앨범 보고 전화했다면서 대뜸 어학연수나 유학했냐고 묻더라구요. 상대가 점잖은 집안이라면서.. 어이없는 건, 정작 그 집 아들은 개날라리(과격한 용어 사용. 죄송. 클럽에서 밤새고 뭐 이런..)였다는 거. 푸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31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렇게 몇년 살다보니 이제는 골치 아픈 일 정도로 치부하지만,
      첨엔 많이 놀랐고, 정말 화가 나기도 하고, 왜 모르는 사람들이 친한척을 하는지 이해도 안되고 뭐 그랬었어요. 혼자서 "미친것 아니야???"란 말을 얼마나 많이 중얼거렸나 몰라요.ㅎㅎ.
      아무리 개방적이어도 부부간의 신뢰를 가르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이 제일 실망한 부분인 것 같아요.
      저는 딸아이에게 일찌감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신당부하고 있어요.

      역량님 마담뚜 아줌마한테 전화도 받으시고, 와 대단하세요.
      역시 제 예상대로 참한 아가씨였던 거에요.^^

    • 역량 2013.01.31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아줌마가 전화하신 건 정말 미스테리에요. 저도 너무 이상해서 먼지 낀 졸업앨범을 꺼내서 다시 봤을 정도에요. 혹시 인쇄가 잘못돼서 누구 딴 얼굴이 내 이름 밑에 있나? 싶어서.. 하하하

  2. 민트맘 2013.01.31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서 곰고 생각해보니 이태리에 혼자 갔을때
    잘생긴 이태리 남자들이 그렇게 대시하던게 생각이 나네요.
    미리 그들이 그런다는건 알고 갔었기에 여유있게 물리칠수는 있었지만요.
    재미있는 사람들이예요.
    다음에 들을 비밀이야기도 기대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31 0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맘님도 혼자 여행하시는 걸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혼자 하는 여행도 좋고, 단촐하게 가족끼리 가는 여행도 좋고, 사람이 많은 여행은 좀 불편하더라구요^^
      이태리남자들은 좀 더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민트맘님께서 워낙 미인이시니까 더 많이 대시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31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읽는 동안 영혼이 일시적으로 무너져내리려는 걸 간신히 막았네요. ^^;; 정말 그리스인들은 어디까지 저를 놀라게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올리브나무님 처음에 문화충격이 대단하셨겠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더욱 더 그리스로 여행을 가고 싶어졌습니다! 가서 내게도 들이대는 사람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하고 싶어요. ㅋㅋㅋ 미모와는 상관 없다니까 가능성이 영 없지도 않겠는데요. 앗, 그런데 호감이 없어서 추파가 없다면 그건 더 절망적인 일... ㅠ_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31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 아마 혼자 돌아다니시면 분명히 누군가 말을 걸어올거에요~이방인님을 뵌적이 없지만 분명히 그럴거라는 느낌이 드네요.
      문화충격이 이래저래 워낙 커서 처음 1년은 정말 어려웠어요. 안그래도 음식설고 다 낯선데 사람들까지 다 이상해 보이더라구요. 이제는 그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좀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니까 적응은 안되더라도 상처는 덜 받는 것 같아요^^

  4. 무탄트 2013.01.31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중의 제 짧은 경험에 의하면 서유럽쪽의 남자들 경우는, 제 왼손 약지에 낀 반지(사실 아무 의미없는 졸업기념반지)를 보고는 쉽사리 접근하지는 않더군요. 제가 예쁘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호스텔에서 만난 한 호주여자는 제 반지를 보고 무슨 반지냐고 물어서 졸업기념반지랬더니 (살이 쪄서 빠지지도 않는 반지를) 빼버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남자들이 접근을 안한다구요. 지금 생각하니, 그 오지랖넓은 충고를 영어도 잘 못하는 제가 자연스럽게 알아들었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
    그에 비해서 그리스나 터키, 중동아시아의 남자들의 경우엔, 반지유무 등에 상관없이 대시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스는 꿋꿋한올리브나무 님의 표현처럼 당당하고 다소 거드름피우는 듯한 태도로 은근히 접근했던 것 같구요.

    내일 올라올 얘기가 몹시 기다려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31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반지 유무에 상관없어요. 반지를 눈 앞에 들이대면서 결혼했다니까, 라고 말해도 일단 대시하더라고요. 아예 그리스어도 영어도 못알아듣는척 한 적도 있어요. 아마도 그리스가 유럽의 끝이라서 유럽의 문화와 중동쪽 문화가 좀 섞인 부분도 없지않아요. 오스만투르크 때에 장기간 그리스를 점령하기도 했으니까요. 나름 그리스인들은 그렇게 얘기해요. 자기네가 콧대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건, 그 힘든 터키 점령기를 견뎌내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켜냈기 때문이라고요.
      터키사람들이 못되게 굴긴 했더라구요. 일제강령기 저리가라할만큼요.--;;

    • 역량 2013.02.01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질문 있어요. 터키 남자들이 전쟁통에 다 죽었나요? 남편 연구실의 한 포닥이 터키 출신 여자인데.. 남편이 배우자 비자로 따라와서 살림해요. 그녀가 그러는데, 터키에서는 여자가 일을 하고, 집안일도 청소같은 거 하고..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남자가 청소하고, 여자가 요리하고 이러지 않나요? 근데 그게 반대인 게 흔하다고 말했대요. 터키에서는 남자를 종마(?)처럼 그냥 보존하는 것 같다고.. 정말 그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1 0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터키에 대해 다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요.
      터키가 로도스에서 배로 1~2시간 거리라, 터키 땅이 바닷가에서 건너편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로도스에는 감정이 그렇게 안좋은데도 불구하고 터키사람들이 좀 살아요. 3대전에 이사와서 프렌차이즈로 성공한 사업가 집안도 있고, 그 집안 사람들이랑 알고 지내서 터키 사람들의 생각을 좀 들을 수 있었는데요.
      터키는 땅이 넓어서 유럽쪽에 가까운 터키냐, 아시아쪽에 가까운 터키냐에따라 문화부터 사람들 외모까지 완전 다른 세계 같더라구요.
      터키는 여권이 세다기보다, 여전히 이슬람문화가 강한 국가이다보니
      이슬람 전통대로 기본적으론 여자를 무시하고 집에 가두려하는 속성이 강한데요. 유럽쪽에 가까운 터키여자들은 유럽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도리어 여권에 대해 더 큰소릴 내고, 사회적으로도 노력을 많이해서 남자들이상의 능력을 소유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경우, 남자를 무시할 수 밖에 없고, 실제 전통사상이 여성이 힘이 없는 사상이므로 어떻든 사회적으로 남자를 더 누르려고 하는 게 여자들의 속성인 것 같아요. 이건 유교사상에 눌려온 한국 여성들의 현상과도 비슷한 것 같아요. 한국도 능력있는 부인이 돈 벌고 살림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잖아요. ~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그리스의 경우 남자들이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해요. 그 이유는 자신들이 실권이 없기 때문에 더 마쵸같이 구는거에요. 여자들은 슈퍼우먼들이죠. 일하고, 집안일하고, 애키우고. 그래도 큰 불평 안하는 것은 내가 실권자이다, 이런 인식때문이에요^^
      사람사는 건 참 다 다른 것 같아요.^^

  5. 여인네 2013.01.31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감을 강조하셔서 빵터졌습니다.ㅎㅎ
    그런데 기본 미모도 있으시겠지요..ㅋㅋ
    저는 몇년전에 친구들 몇명과 같이
    대천에 놀러갔었는데 그때 외쿡남자들이
    저한테 와서 말을 많이 걸더라구요..
    그러면서 우리끼리 난 외국에서 살아야
    먹히는 스탈이라고 막이러면서..ㅋㅋ
    암튼..말이 옆으로 가버렸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31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여인네님. 기본 미모 없어요. 하하.
      읽으시는 님들께서 그래도 미모가 받쳐주니까 대시했겠지라고 착각하실까봐 호감을 더 강조한거에요. 제 사진을 공개하긴 좀 그렇고,
      나중에라도 그리스에 오셔서 저를 보시게 될 분도 있을텐데 미모돋겠지 여기셨다가 실망하실까봐 미리 못박았달까요.하하하.
      여인네님 외쿡남자들에게 호감형이실 수도??
      제 경험으론 확실히 여자의 외모를 보는 기준이 한국남자들과 좀 다르긴 해요. 어디나 예쁜 여자를 좋아하지요. 당연히.
      그런데, 우리가 김태희를 좋아하는 건, 그 얼굴이 한국에서 흔하지 않은 얼굴이면서 완벽비율에 예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 것 처럼 그리스에서는 당연히 김태희 같은얼굴도 예쁘다고 하지만, 뭔가 좀 더 희소성있게 예쁜 얼굴을 찾는 것 같아요.
      그리스 여자들은 다른 유럽 여자들에 비해 눈코입이 더 큰 편이거든요.(기후때문에) 제가 볼 땐 참 미남 미녀가 많은 나라라서 기 죽을 때도 많아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글로 써서 올려볼게요~

  6. Favicon of http://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3.01.31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간답니다 ~ ^^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1.31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일 글이 기대되기도 하고 약간 두렵기도 한데요?
    전 겪어보질 못한데다 우리나라와는 너무 다른 문화이다 보니 영화속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호감만 있어도 접근한다는 이야기를 안 써주셨으면 예뻐서 그런 줄 아는 사람 많겠어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31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스타로트님. 그리스사람들은 얼굴이 잘생겼냐, 못생겼냐 몸매가 어떻냐도 당연히 보지만, 좀 뚱뚱하더라도 좀 작더라도 좀 말랐더라도 좀 못생겼더라도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분위기나 옷차림, 웃는 모습, 말투, 뭐 이런 것에서도 호감을 쉽게 느끼는 것 같아요.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런 면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호감을 느낀다고 바로 대시하는 경우가 흔하진 않잖아요. 특히 여자들은요. 좀 더 지켜본다든지 뭔가 조심스럽게 다가가려하는데, 여기 여자들은 그 당당함이 어떤 땐 좀 무서워요.^^

  8. Favicon of http://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3.01.31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구 갈께요 ^^
    멋진 오늘이 되셔요!!

  9.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1.31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정말 충격적인 내용인데요?
    제 허용범위를 맘껏 뛰어넘은 남정네들이네요..
    많이 떨어져 있는 나라이니 문화가 어느정도 다를꺼라고는 생각했지만
    역시..이해하기 어려운..
    내일의 비밀이야기도 너무 기대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31 2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제게도 그랬답니다.
      아직도 적응은 못하고 있어요.ㅎㅎㅎ
      장화신은 삐삐님 말씀처럼 멀 수록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한국사람들도 그리스 관광을 많이 오시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오는 직항비행기가 없는 것도 다 이유가 있구나 싶어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내용이 쎈데요....ㅋㅋㅋ
    왜들 그런데요.ㅋㅋ
    사랑하는 사람 한명이면 되지...

    바람둥이,바람순이는 싫어요.ㅋㅋ

  11. kiki09 2013.04.26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頭야~!외쳤다가 순간, 나도 대시'는' 받아보고 싶단 생각이 --; 물론,제 남편님은 그러면 안되겠고요 ㅋㅋ
    참 사람이..거시기해여 ㅎㅎㅎ 아 정말 그리스 남자 처음본게 물론,매체를 통해서 ㅋ '야니'였는데요..
    아우~ 너무 멋있어서 엄마랑 언니랑 세모녀가 입쩍 벌리고 공연 봤던 기억이 나네요. 잘생겨서 그런지 음악도 아주 그냥 훌륭하더군요 ㅎㅎㅎ 저, 너무 밝히나봐여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kiki09님.
      사실 잘생긴 남자, 예쁜 여자보면 누구나 호감이 들지요.
      그건 기혼자라도 잘생겼다 예쁘다 느끼는 감각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 말이에요^^ 감탄과 팬심까지는 문제 될게 뭐 있냐요?^^

  12. 릴리안 2013.05.17 0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에 대해서 결혼에 대해서.

    30 대 초반의 저는 고민이 없을 수 없네요.

    무엇보다 내가 진정 원하는게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


    예쁜 아기와 따뜻한 가정을 생각한다면 긍정적이지만,

    그릇된 욕심과 폭력은 어휴휴 징그럽도록 부정적이라서요.


    그나마 행복한 인생선배의 조언으로 '눈' 좀 떠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ㅋ

  13. BlogIcon 그리스여행자 2014.08.09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여행중입니다. 터키 남자들도 그렇지만 그리스 남자들이 유난히 친절(?)하달까요^^;; 원래 여행다니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고 그닥 거부감이 없어요 모나스트라키 광장에서 친구들이랑 밥 먹다가 서빙하던 그리스 청년이 이름도 묻고 어디서 왔냐 아테네에 얼마나 있을거냐 묻더라구요 중간중간 테이블와서 이야기 좀 하고요 ^^ 밥먹고 공항간다하니 나갈때 이메일을 적어주며 연락주면 좋겠다고 하대요~ 그리스 사람들은 원래 그런가요? 나쁜 그리스남자는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려구요^^

  14. 2017.06.15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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