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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2 아무때나 남의 집에서 자고 가는 불편한 그리스 문화 (59)

 

저희 집 정원에 모인 고모님들입니다. 오른쪽이 제가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고모님입니다.

 

 

며칠 전, 오스트리아에 사는 매니저 씨의 사촌 마사가 그리스에 남자친구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들은 서로 장거리 연애 중이지요.

그런데 보통 그리스에 도착한 날에는 저희 집에 들르지 않는 마사가 어쩐 일인지 밤 늦게 저희 집에 찾아왔습니다.

사실 그날은 마사가 집에 들르지 않겠구나 싶어서 딸아이 친구 알리끼 엄마 마리아와 퇴근한 매니저 씨까지 함께 밖에서 차를 마시고 한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나누다가 늦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집 앞에 주차를 하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정원 쪽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나 담 사이로 들여다보니 어랏? 마사와 남자친구 스테르고스가 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희와 한 마당의 뒷집에 사시는 시부모님은 그들에게 이런 저런 먹을 것을 대접하고 계셨고, 저는 서둘러 마당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한바탕 뺨 키스로 반가움을 표현하고, 다시 자리에 앉자마자 저는 마사에게 제가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고모님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마사! 엘레니 고모님은 잘 계신 거야?"

그런데 이상하게 스테르고스가 저와 마사가 대화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뭐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헉! 저쪽에서 고모님이 툭 튀어 나오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반가움과 놀람에 벌떡 일어나서 고모님과 신나는 포옹을 했는데요.

워낙 평소에 저에게 신경 써주시는 고모님이셔서 예기지 않은 갑작스런 방문이었지만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른 고모님들이 집으로 등장하고 저의 정신 없는 손님맞이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응응"아! 여기가 그리스구나! 이제야 그리스에 돌아온 것이 실감나는구나..."

싶었지요.^^

 

몇 년 만에 고향 그리스에 온 엘레니 고모님의 등장에 집안과 가문은 들썩이기 시작했는데요.

때마침 아테네에서 여름 휴가를 온 친척들까지 있어 우리는 고모님과 함께 로도스 시에서 한시간 반 가량 떨어진 곳에 사시는 친척집들까지 인사를 다녀야 했고, 어젠 'SIMI씨미'라는 왕복 여섯 시간 배를 타는 인근 섬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이 좀 특별한 아테네 친척들 이야기와 씨미 섬 방문 이야기는 내일부터 다시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씨미 섬은 수영하는 고양이가 있는 섬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배가 씨미 섬에 거의 도착했을 때, 훈남 훈녀 마사와 스테르고스 커플

 

그렇게 며칠을 정신 없이 보내는 중, 마사와 스테르고스는 당연히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할머님댁에 기거하는 고모님을 저희가 모시고 함께 다니게 되었는데요.

씨미 섬을 가기 전인 그저께 저녁에 친척들을 만나고 녹초가 되어 들어오는데 시어머님, 시아버님, 매니저 씨까지 모두 고모님께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엘레니! 집에서 자고 가. 마리아나 방에 여분의 침대가 있는 거 알지? 자고 가라고."

"그래 자고가요. 엘레니 고모. 자고 내일 함께 씨미로 가면 되겠네."

헉

'지, 지, 지금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우리집에 손님을 자고 가라고 제안들을 하는 거야?'

그리스에 와서 저희 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예고 없이 자고 갔습니다.

사촌 스타브로스가 얼마나 자주 자고 갔었는지는 이미 예전에 말씀 드린 적이 있었지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매니저 씨의 친구 미할리스도 한동안 시도 때도 없이 자고 갔습니다. 이들은 아랫층의 소파베드에서 정말 여러 날 자고 갔지요.

매니저 씨의 외할머님도 시아버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날은 저희 집 소파베드를 이용해 주시곤 했습니다.

사실 친척들이 이렇게 자고 가는 것, 친구 미할리스를 제외하고는 다 좋습니다. (이 친구가 자고 가는 게 왜 싫은지는 다음에 다시 소개할게요.^^) 

그렇지만 하루 전에라도 예고를 하고 자고 가야 할 텐데, 이렇게 갑자기 자고 가라고 제안을 하는 건 아직도 저에겐 불편한 일입니다.

 

시아버님이나 매니저 씨야 손님이 자고 가도 본인들이 하는 일이 하나도 없으니 당연히 쉽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시어머님은 손님이 당신 집이 깨끗하지 않을 때 와서 자고 가도 상관이 없는 성격이십니다.

그런데 저는 좀 다릅니다. 손님이 그렇게 자고 가기 전엔 집을 더 깨끗하게 치우고 화장실 청소도 새롭게 하고, 침대 시트도 새것으로 갈고, 새 칫솔도 준비하고 냉장고에 먹을 것도 채워 놓고 그렇게 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게다가 저도 고모님이 주무시고 가시는 것은 정말 대환영입니다. 저희도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고모님 댁에 일주일이나 머물렀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렇게 준비할 시간도 없이 자고 가라고 하는 일도 없이 생색들을 내는 시부모님과 매니저 씨를 보면서 정말 왜들 저럴까 싶었습니다. 시부모님이야 당신들 집에 재우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지요.

결국 저는 고모님께 아래 거실에서 십분 만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우다다닥 딸아이 방을 다시 청소하고 침대 시트를 새롭게 갈고, 주무실 때 갈아입을 옷, 내일 입으실 옷, 칫솔과 타월까지 모두 새 것으로 챙겨드리고, 2층 화장실을 청소하는 일까지 십분 만에 끝내는 놀라운 기술을 선보여야 했습니다.

샤방

'올림픽에 이런 종목이 있다면 10점 만점에 기술점수 10점!을 받을 만큼 신속한 행동이구나!!'

 

평소 워낙 깔끔한 성격이신 고모님은 이런 제 모습을 이해하시며 상당히 미안해 하셨지만, 며칠 동안 길 가에 있는 할머님 집 앞에서 새벽마다 지나가는 버스와 오토바이 소리에 잠을 잘 못 주무신 터라 많이 고마워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언제 주무시고 가시라고 가족들이 고모님께 제안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 글을 쓴 후부터 폭풍 집안 대청소를 시작할 것입니다.

 

사실 아테네에 작년에 갑자기 며칠 있게 되었을 때에도 매니저 씨 친한 친구가 자기 집에 자고 가라고 재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완강히 호텔로 가자고 말한 것도,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예고 없이 와서 자고 가는 문화는 제가 손님 입장이어도 불편한 마음 때문이었답니다.

이렇게 아주 가까운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예고 없이 찾아와 자고 가는 것, 혹은 자고 가라고 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그리스 문화에 저는 언제쯤 적응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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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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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8.13 0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낚시 면허는 필요 없는데요.
      낚시를 한 물고기를 섬 밖으로 갖고 나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스에는 낚시 한 것을 요리해 주는 식당들도 많으니 현지에 가셔서 좀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8.13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준비도 안되어 있고 준비도 안하면서..자고 가라고 잡는 페루도 힘들어요..ㅠㅠ

    아흑...상황이 안되서 자기로 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을 때..낭패...
    어찌 이런 곳에서 자라고 했단 말이지? 싶은..

    그 사진 보셨죠? ㅎㅎㅎ
    지붕부실, 벽 부실,..그런 집에서 화장실에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데도
    자고 가라고 잡으면.....멍...해진답니다...

    아아...익숙해질 수 없어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겠어요~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데 자고 가라니..
      ㅠㅠ
      페루 사람들도 참 신기한 면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제 조금만 참으시면 한국으로!!!
      저라면 정말 기다려질 것 같아요~

  4. kiki09 2013.08.13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무 말 않겠습니다
    대신..

    짝.짝.짝.짝.짝!!

    저였으면 엄청 뚜껑 열렸을거에요 ㅋㅋㅋㅋ

  5. 연두빛나무 2013.08.13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과 여자들은 입장이 틀리죠.
    아무것도 할것이 없는 남자들은 아주 쉬운일이지만 여자는....ㅠㅠ
    우리나라도 많이 그런 문화가 있는데요
    지금은 그렇게 하면 좋아하지 않더라구요...ㅎㅎ
    젊은사람들은 아주 싫어라 하거든요.

  6. 복실이네 2013.08.13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시에 방문하는 손님이며 갑자기 자고 가는 손님이 많다니....
    정말 저같음 힘들거 같아요.
    생각만해도 피로감이 몰려오네요.ㅋㅋ
    음식이며 잠자리며 청소며 챙겨야 할것이 너무 많으니...

    그 많은걸 10분만에 헤치우셨다니...
    매일매일 정돈과 청소는 기본으로 해놓으셨으니 가능한게 아닌가 싶네요.
    역시 올리브나무님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좋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한국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서 대청소도 못하고 그래도 시어머님이랑 붙어사니 대충 치우고 살고 있었는데
      아주 입에 단내나게 청소했답니다..
      오늘 저녁에 또 한 30명은 올 것 같은데
      (내일이 특별한 명절이라)
      참 어차피 벌어질 일,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랍니다.ㅎㅎ

  7. Lahee.Park 2013.08.13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완전 예상 밖인데요 전 그리스도 유럽이라서 뭔가 체면이나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인줄 알았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유럽 사람들은 좀 북유럽 사람들과 다른 것 같아요.
      물론 음식 먹을 때 소리내지 않거나, 다림질을 지나치게 하는 것,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 것, 냄새나지 않게 집을 관리하는 것은 아주 유럽스러운데, 이런 면은 또 그렇지가 않네요..ㅎㅎㅎ

  8. 2013.08.13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13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다 보면 외국생활은 정말 오픈마인드가 필요하구나 싶어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은 많이 적응하신 것 같은걸요?ㅎㅎㅎ
    올림픽에 빠른 손님맞이 종목이 없어서 제가 다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그러게요..
      누가 빨리 집치우나..뭐 그런 종목 말이지요.ㅎㅎㅎ
      많이 적응하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 문화 같아요~
      언제쯤 완전 아무렇지도 않게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10. 2013.08.13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3.08.14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리아 2013.08.14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전 절대 못할 일을 10분만에 하시다니...ㄷㄷ

  1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8.15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언제 뵈도 인내심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고모님을 싫어하고 좋아하고를 떠나서 집주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 때문에 손님을 맞이하게 되면 저 같으면 남편에게 몰래 소리라도 버럭버럭~! 질렀을 것 같아요. ㅋㅋ
    그런데 쓰신 말씀 중에 "하는 일도 없이 생색내는" 이라는 대목이 정말 재밌었어요. 완전히 정곡을 찌르면서도 웃겨요. 물론 저는 결혼을 안 했지만 주변에서 보면 특히 남편들이 눈치없이 실수하는 일이 많더라구요. ㅋㅋㅋ

    한국에서 돌아오시자마자 또 그리스식 '손님맞이'가 시작되었군요. 그간 올리브나무님에게 들은 게 많아서 왠지 제 가슴이 조금 답답해집니다. ^^;; 힘내세요~ 그리스의 며느리!!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손님맞이로 정신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어제 세 시가 넘게 손님맞이를 한 덕에 공휴일인 오늘 매니저 씨가 웬일로 제게 아침 점심을 다 만들어서 갖다 줬어요. 정말 오늘은 제게도 기념적인 날이네요. 물론! 설거지는 제가 했답니다. ㅋㅋ
      사람이 세월이 지나며 점점 나아진다는게 희망이구나 싶네요.ㅎㅎ

      이방인님의 응원으로 저는 또 오늘도 손님맞이를 잘 해볼랍니다.
      감사해요!!!

  14.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8.16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니 그날의 급박했던 느낌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재밌어요~이전글에 리모콘을 컴퓨터로 부르는 글도,정말..한바탕 웃고 갑니다~이제 20일정도 후면 아테네에 있게 되요.
    얼마나 기대가되는지..
    처음가보는 그리스에 그리스생활.
    남자친구 가족들과의 문화차이는
    어떻게극복해야할지 여기서 차근히 배우는중입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nina님~ 정말 얼마나 가슴이 두근 거리실지...우와...
      저는 첫 그리스 여행 때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좋았지만, nina님 처럼 홀홀 단신 그리스 사람들 속으로 떠났던 여행이라, 나름 낯선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던 모양인지 돌아와서 몸살이 심하게 났었납니다.ㅎㅎㅎ
      부디 건강하게 멋진 일정 되셨으면 좋겠고요.
      제가 정말 모든 스토리가 다 궁금해지네요. 가시게 되면 틈틈히 알려주세요^^

  15. Favicon of http://papam.net BlogIcon papam 2013.08.16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마다 그 문화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하고는 정말 다른 나라입니다..

  16. 샤프와원고지 2013.08.18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리브님,
    저는 생애 첫 해외여행을 그리스로 계획하고 있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크레타섬에 대한 묘한 궁금증이 발동하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근래에 올리브님의 실생활들을 보면서 '와우~!!' 하고 놀랄때가 많이 있네요~훗
    2년 후에 그리스에 가게 된다면 꼭 뵙고 싶어지기두 하구요~

    전 귀촌을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
    아마도 위의 올리브님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농촌과 비슷한 문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에서만 생활하던 저도 상당히 힘들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있거든요...흠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9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샤프와원고지님~
      그리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군요^^
      그리스 문화가 농촌문화와는 좀 다르긴 한데, 저도 수도는 아니지만 도시에 살고 있고요^^ (제가 소개하는 문화가 그리스 전국에 해당하는 문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아무래도 대중에게 공개하는 그리스에 관한 글이라 사전에 조사를 꼼꼼히 하려하는 편이랍니다^^)
      한국과 그리스의 문화 차이가 도시와 농촌만큼 그 크기가 크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해요~^^

      꼭 그리스여행을 오셔서 생각하셨던 일들을 다 누리고 가시길 바랄게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17. 에녹 2013.08.20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친척집에 들렀다 자고 가는 문화가 없었던게 아닌데..
    요즘은 친척끼리 옛날만큼 친하지 않고 또 교통이 발달해서
    각자 차를 갖고 있는 집이 워낙 흔해 각자 자기집에 갈 수 있지만
    불과 30년전만 해도 지역이 다르면 자고 가라고 붙잡는 집이 아주 많았어요.
    30년이 아주 옛날같지만, 조금 나이 먹어보면 금방 30년이랍니다.
    댓글들을 읽어보니 문화가 전혀 다른듯 생각들을 하네요.
    어머니들께 물어보세요. 한국이 정말 잘 살게 되었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녹님~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한국도 서로 자고 가라고 쉽게 얘기하는 문화였고, 손님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였었지요..
      저 어릴 때 참 많은 친척들이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가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의 경우는 그런 시대와 상관없이 아무리 멀리 살아도 예고 없이 집으로 찾아오고, 안 친해도 쉽게 자고 가고, 자고 가게 하는 것이 그리스인으로서 예의라고 생각하는 전통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그리스도 한국처럼 그런 부분에서 편해지는(^^) 날이 오긴 할까 생각해보지만...
      전국 어디에 사시는 그리스인 친구들 이야길 다 들어보아도
      이 문화나 개념이 쉽게 바뀔 것 같진 않네요~
      그냥 적응하고 살려고요^^

  18. mariacallas1 2013.08.20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세월이 좀 흘렀어도(그리스 생활하신지.....)

    적응하기 좀 힘든 손님맞이시겠네요^^;

    그래도 다행이 좋아하시는 고모님이라~~ ^^

    저 사진 속 고모님은 마사님의 엄마가 아니라 언니같아요.

    그 어린 청년이 데시 할만 한데요?^^

    에구 저 급;;;안자는 아들 재우러 갑니다.;;시간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모님이 젊기도 하시지만, 나이보다도 더 젊어 보이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고모님께 "다음엔 말씀 미리 하고 오시면 제가 시간도 다 빼 놓고 고모님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드리고 맛집도 모시고 갈 수 있어요~~~꼭 말씀 하고 오세요~ 제가 일하느라고 시간을 못 빼서 함께 어디도 못하고 이번엔 정말 아쉬웠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실제로 갑자기 오시는 바람에 함께 많이 모시도 좋은 곳을 갈 수가 없었답니다.) 다음엔 꼭 미리 말씀하고 오신다고 하셨답니다~ ㅎㅎㅎ

  19. 이우현 2013.09.01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찬게 검색하다가 들르게 되었는데요

    퍼시픽이라는 미드에서 멜버른에서 레키라는 캐릭터가 그리스 여자를 알게 되서 만나자 마자 여자쪽 부모들이 자고 가라고 하는 내용과 그 여자 가족들이 전쟁부고란에서 그리스 이름이라면 다 찾아보며 확인하고 슬퍼하고 다 가족같이 생각하는 드라마속의 모습이 실제 그리스인의 모습과 다르지 안구나 하는걸 느끼내요 ^^ 정이 많내요 (외국이 많이 다르면서도 결국 사람사는게 다 비슷하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내요 어느나라를 봐도 ^^)

    아일랜드 사람들보며 한국사람과 비슷한 면이 많타고 생각했었는데 그리스도 그러내요 ^^ 나만그런가? ㅎㅎ

    읽어보니 한국사람과 차이점이 있는것 같지만 제가 느끼는바로는 원래 우리나라 문화도 거의 비슷하내요 오히려 현대화 되면서 바낀것이지 서구화로 지금도 시골에 모르는 동내에 가도 안면만 트면 어르신들이 저를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자고 가라고 하던것이 기억나내요 손님이라고 밥도 주시고 도로에서 참 먹으시다가 막걸리랑 빈대떡 먹고 가라고 주시던 적도 있고

    그리고 한국도 가족 중심적이고 대가족식이었고 나중에 핵가족화되고 자본주의에 의해서 변질된게 아닌가 생각되내요 ㅎㅎ 자라온걸 더듬어 보니

    심지어 아주 성격이 재밌으신 어르신이었는데 자기 고향이면 여관에서 자도 태어난 곳인데 돈못내겠다고 떄쓰시던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2 0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퍼시픽이란 미드에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그러게요~ 이우현님 말씀대로 한국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싶어요.
      그리스는 정서적으로 손님을 재워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대화되 지금까지도 그런 정서가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가족문화 또한 한 몫하는 것 같아요~

      댓글 남겨 주셔서 반갑고요. 자주 뵐게요~
      즐거운 9월 되세요!

  20. 아름다워 2013.09.08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 집에서 자는것을 실례로 여기는 나라는 대부분 복지국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복지수준이 낮은나라들이 오히려 남의집에서 자고가는것을 자연스레 여길정도니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9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런 문화는 복지하고는 큰 상관이 없는 문화인 것 같아요.~
      실제 그리스 복지는 한국보다 더 괜찮은 편이거든요. 세금을 훨씬 많이 내니 복지를 좋게 해 줄 수 밖에 없지요. 국립종합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비롯한 대부분의 수술을 받는 경우,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거의 공짜이고, 노후 연금 확실하니까요.~물론 이 수준의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 내는 세금을 한국인들에게 내라고 한다면 과연 찬성하는 여론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습니다...저조차도 그리스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는 것이니까요.

  21. 아름다워 2013.09.08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슬람권 특히 이란같은 신정이슬람국가같으면 그리스를 비롯해 남유럽권국가보다 한수더해서 아얘 며칠간 남의집에서 자는것을 당연시 여길정도라고하니...! 할말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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