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뽀끄리에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2.25 그리스 학교 가장무도회의 최고의 얼굴들! (44)
  2. 2014.02.24 멀고 낯선 그리스식 파티에 참석했던 이유 (49)

 

 

 

"친구야! 너의 얼굴 분장은 우리가 책임진다!"

딸아이를 늘 친구라고 부르는 한국어 제자 갈리오삐는 딸아이의 학교 주최로 가장무도회가 있다는 말에 환호를 지르며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안 그래도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나름 바쁘고 피곤할 텐데, 그렇게까지 신경 써 준다니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약속된 토요일 전교생 가장무도회 파티 전에, 저와 딸아이는 조각 케이크를 한 아름 사서 디미트라의 집에 들렀습니다.

  

 

 

 

 

"아니, 이 낯선 처자가 뉘신지…?^^"

화장을 이렇게 진하게 처음 해보는 딸아이는, 본인 얼굴이 몹시 낯설어서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지만, 메이크업을 해 준 디미트라가 "일년에 한번인데 어때~ 방금 너 오기 전에 내가 얼굴 분장 해준 아이는 완전 검댕을 잔뜩 칠하고 해적 분장을 하고 갔다고~~" 라며 딸아이를 달랬습니다. 

 

 

그렇게 파티에 가니, 올해에도 재미있는 복장, 재미있는 분장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보였는데요.

딸아이 반 학부모들은 어머니회 소속으로 파티를 진행하는 엄마들을 제외하고는 그렇게까지 꾸민 사람이 없어서 도리어 다행이라 여겨졌습니다. (저도 아무 분장도 않했거든요^^;;)

 

 

체육 선생님께서 파티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아이들을 무대위로 올려 놓고 무대 아래에서 춤을 지휘하시는

특별 초빙 댄스 선생님 (빨간 바지)^^

 

 

 

앗! 그런데 500명의 파티 참석자 중에 정말 최고로 반가운 얼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얼마 전 35살에 군대에 입대한 엘레니의 남편 야니스였습니다!!

"아니, 어떻게 온 거에요?"

호들갑스럽게 반기는 다른 엄마 아빠들의 반응에 야니스는 좀 쑥스러운 듯, "훈련 끝나고 자대배치 받기 전에 휴가 나왔어요!" 라고 말을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볼 때와 달리 머리카락이 짧게 잘려 있어서 새삼 군대에 갔다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어떻든 이 예상치 않은 만남 때문에 학부모들인 제 친구들은 몹시 즐거웠습니다.

건강해 보여 다행이었지만, 가까이서 보니 흰 머리도 제법 많던데 저렇게 흰머리가 많으면서 군복무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 좀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딸아이 친구 바실리끼, 엄마 엘레니, 아빠 야니스

 

 

그런데 이날 파티에는 최고로 귀여웠던 얼굴있었는데요.

저희 테이블에 함께 앉았던 까떼리나 친구의 아들이었는데요.

큰 아이가 1학년이라 함께 따라온 동생은, 이제 돌이 막 지난 아직 아가였습니다.

 

근데 이 녀석, 어휴~~조로 복장이 이렇게 귀여웠던가요??

꺄악~ 정말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답니다.

 

 

 

사실 이날 파티에서 최고로 제게 큰 웃음을 주었던 얼굴 있습니다.

 

 

짜잔~~♪

바로 이 아주머님과 친구분이신데요.

학부형이 분명한데…

공사장 인부로 분장하시고, 맞은 편엔 죄수복장의 친구분과 함께 앉으셔서, 설정을 하시느라 얼굴에 검댕을 묻히신 채 거의 웃지 않고 계셔서 차마 무서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질 못해, 잠깐 웃으실 때 몰래 도둑촬영을 했답니다.

 

죄수복장 학부형과 공사장 인부복장 학부형

 

근데 이 분이 저와 대각선 방향에 앉아 계셔서 계속 눈이 마주쳤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간 해마다 별별 분장을 다 보았었지만, 정말 그런 복장을 자발적으로 입고 오셔 놓고, 시크한척 하고 뚝뚝하게 앉아 계시던 이 아주머님의 모습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

 

 ㅎㅎㅎ

 

 

올해 학교 파티가 유난히 더 즐거울 수 있었던 이유는, 딸아이 반의 알바니아 아이들 넷, 폴란드 아이 하나가 모두 부모님과 참석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사실 파티 티켓이 작년보다 좀 오른 인당 8유로(약12,000원)여서, 올해도 작년처럼 알바니아 아이들은 한 명도 못 오려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올해는 이민자 엄마들끼리 의논을 미리 했는지 한 테이블에 앉아 모두 참석해서 그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뻤습니다.

 

 

제 포스팅에 가끔 등장했던 아이들끼리 친해서 어른들도 친해진 제 친구들입니다.

친구들이 앉은 뒷편에 서 있는 부모들이 있는 곳이, 알바니아인 부모들이 앉아 있던 곳이었는데요.

그 중엔 올해 전학을 온 아이가 둘 이나 되어서 이곳에서 아이 엄마를 처음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서로 사진을 찍어도 민망하지 않을 만큼 점점 친해지면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날 처음 얘기를 나눈 새로운 이민자 엄마 중에 알바니아에서 프랑스어 선생님을 했던 한 엄마는, 알바니아인을 무시하는 그리스에 와서는 선생님을 계속 할 수 없었기에, 하는 수 없이 일용직 청소일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렇게 그리스인들에게 은근히 무시를 당하면서도 착실하게 일을 하며 자식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같은 이민자로서 저도 큰 박수를 쳐 주고 싶었습니다.

 

결국 이날의 최고의 얼굴들은 어쩌면, 그렇게 힘들게 번 돈으로 아이들을 기 죽이지 않으려고 어려운 형편에도 학교 파티에 참석해서 밝게 웃고 있는 알바니아인 이민자 부모들이 아닐까 싶네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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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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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2.25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알바니아 이민부모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인종차별이라는게 없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저 귀여운 한살짜리 조로보다 금방 울듯한 표정의 마리아나가 더 귀여운걸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귀엽게 봐주셔서 그렇지요~
      실제로는 저 화장이 맘에 안 들어서 내내 부어있더라고요.
      ^^ 정성껏 해준 사람 생각해서 큰 불평은 안 했지만, 아주 어색했던가봐요~ 자꾸 파티 도중에 제가 앉은 자리에 찾아 와서 "엄마, 나 좀 안아 줘봐. 기분이 안 좋아." 이래서 저는 웃음 참느라 혼났답니다^^

  2.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4.02.25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와...행복한 시간 보냈을 것 같아요.

    잘 보고갑니다.

  3.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2.25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백설공주님 너무 귀엽고 예쁜걸요? ㅎㅎ 마리아나가 백설공주 드레스랑 잘 어울려요! ^^
    그리고 학부모인데도 가장을 하고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요~ㅋㅋㅋ
    다 함께 신나 보이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알바니아에서 이민오신 부모님들깨 모두 격려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호수님.
      아무래도 머리가 검은색이니 백설공주가 어울리는 듯 해요^^
      사실 애가 1년 사이 키가 많이 커버려서 아동용 중에 선택권이 많이 없어, 저 옷을 어른 옷 small 사이즈에서 고른 거에요. 근데 당연히 그건 또 품이 크다보니 제가 뒷부분을 다시 줄여서 표 안나게 리본을 달고 진짜 독특한 옷이 탄생했답니다^^

  4. carlybelle 2014.02.25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바니아인이민자들을 보면서 제 부모님, 할머니 세대에 미국으로 이민 오신 분들이 계속 생각납니다. 본국에서는엘리트이신분들도 막 일 하시고... 정말 알바니아부모님들에게도 박수를!!.....
    마리아나 화장 너무 이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 저도 예전 90년대 이전에 이민생활을 하셨던 분들을 보면 다 대단해 보이고 그래요.
      인터넷도 없고 국제전화 싸게 하는 방법도 변변치 않았던 시절에, 얼마나 더 외롭고 힘들었을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감사해요.carlybelle님^^

  5. Favicon of http://aromakim.tistory.com BlogIcon 임완 2014.02.25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이 알바니아인들을 무시하는군요? 모든 나라가 그렇듯이 그리스도 이런점이 있구나 하고 배워갑니다.
    현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가까이 듣게되니 너무 생생해서 마음이 가네요. 이민자의 설움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그래도 밝은 모습 잃지 않으신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멋진 분들 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임완님~
      그리스인들이 동양인 보다 더 무시하는 대상이 알바니아인들이나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의 경제약소국에서 온 이민자들인데요.
      같은 백인이면서도 그렇게나 무시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또 그렇게 무시 당하면서도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민을 선택한 그들도 안타깝기만 해요.
      물론 일부 이민자 중에 그리스인들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이 없진 않지만, 대부분은 얘기를 나눠보면 지식인들도 많고 멋진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리스 안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자각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6. Cyril 2014.02.25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유럽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가끔은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인데도 어느정도까지 형편이 판이하게 다르면 저렇게 능력있는 사람들까지 외국으로 빠져나가나.. 싶기도 합니다. 전에 몰다비아의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있는데, 그곳 이야기가 지금 알바니아랑 비슷한가봐요... 일자리가 조금도 없어서 모두 오스트리아나 러시아 같은 곳으로 빠져나간다던데, 알바니아의 사정이 비슷한가 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Cyril님..
      듣기로는 일부 동유럽의 경우엔 그리스나 혹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임금이 1/3도 안 되는데 공산품 물가는 터무니 없이 비싼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알바니아는 EU에도 속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 좀 더 경제적으로 다른 유럽들과 교류가 없고 고립된 나라인듯 했어요. 안 그래도 얼마전 알바니아 거주 그리스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일이 있서 이런 저런 얘길 물어 보았는데, 암튼 자세한 얘긴 포스팅으로 한번 쓸게요~ 감사해요!

  7. 마리 2014.02.25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할로윈 파티보다 백 배 더 재미있어보여요. 마리아나에게 분장한 얼굴도 너무너무 사랑스러웠다고 전해 주시겠어요? 정말 기회가 된다면 만나보고 싶은 아이에요, 이쁜 마리아나. 제 동생이 스페인에 사니 언제 유럽 여행할 기회가 오면 보구 싶어요..그 날이 올 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나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마리님~
      동생분이 스페인에 사시는군요! 와~ 그러면 유럽 여행하실 일이 꼭 있으실 듯 해요~
      아마 언니가 오면(여동생이신가요??) 동생분이 정말 좋아하겠어요~
      그러고 보니 마리님 댁도 모두 해외에 나와 계시는 군요..
      에궁. 저희 집도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어서 부모님이 늘 맘에 걸리고 그래요..ㅠㅠ

  8. Favicon of http://palme.tistory.com BlogIcon 팔메 2014.02.25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재밌어보여요 ^^ 가장무도회라 TV로만 영화로만 접하는 이야기라
    저도 따님처럼 저런 이야기를 경험하며 컸으면 얼마나좋았을까요~
    근데 35에 군대라는것은 징병되서가는건가요? ㄷㄷ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팔메님~ ^^
      35세에 군대에 간 분 징병되신 것 맞아요..에궁..진짜 안 됐지요?
      오른쪽 검색창에 '군대'라고 치시면 저분에 관한 스토리 글이 뜰 거에요.
      어떻게 그 나이게 징병되셨는지 사연이 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팔메님!

  9. Favicon of http://dewy94@naver.com BlogIcon 아침노을 2014.02.25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나라에서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죠... 알바니아 아이들이 엄마아빠의 바람대로
    차별받지 않고 주류로서 당당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네요

    노동자 분장을 한 엄마보다 저 뒤에 계시는 얼굴 하얗게 분장하신 분이 더 눈에 띄고 무섭네용~ㅎㅎ

    산들이님 블로그에 갔다가 무슨 블로그 어워드 투표하는 곳이 있길래 들어가 봤더니 올리브나무님도 후보에
    올라 있길래 투표했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침노을님 덕분에...
      블로그 어워드에 제 블로그가 오른 것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사실 여전히 이런 사실이 부끄럽기만 한데요.
      워낙 대단한 블로그들이 많은데, 싶어서 말이지요.

      암튼..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침노을님!!

  10.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25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랑스어 선생님이 그리스에서 일용직 청소부라니...
    참 안타깝네요...
    이런 차별은 사라져야 할텐데....
    그래도 밝은 모습이라니 다행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정말 안타깝지요?
      얼굴도 정말 참하고 예쁘게 생긴 엄마인데, 중요한 건 두 부부가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서 세 아이를 키우는데, 아이들 학원도 다 보내고 전폭적인 지지를 하더라고요.
      정말 그 부부를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어요.
      저도 겸손하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 싶고 그랬어요..

  11. 키키09 2014.02.25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하
    마지막 까망이 사진 넘 귀엽네요
    눈까지 똥~그랗게 뜨니 ^^

    바실리끼는 엄마를 많이 닮은 거 같아요
    다행히 아빠가 휴가를 얻으셨군요!!

    저 맨처음 사진 보고서요
    마리아~나는 오디?오데?? 이랬어요
    복장이 백설 공주 같은데요
    맞나요???
    익숙치 않은 화장에 수줍어 하는 거 같네요
    본인도 화장 마음에 들어 하나요??
    이쁘다고 하던가요?
    ㅎㅎㅎㅎ 어제 한복 입은 모습을 보다가
    이렇게 180도 다른 스타일을 보니
    마리아나 워데 있뉘? 이러게 되네요 ㅎㅎㅎ
    일년에 한번 있는 파티군요
    친구분께서 바쁜 시간 내서 도와주시고
    마리아나에겐 여러모로 멋진 추억이 되겠는걸요~
    마리아나도 춤 잘 추나요? ^^

    학부모들도 분장 하니 재밌는데요!!
    내년부터 부모님들도 분장하고 오기~~~~!ㅎㅎㅎㅎ
    근데 전형적인 아주머니 포스를 풍기는 분은
    약간 엽기 느낌이 ....그러면서 우스꽝스럽네요 ㅋㅋㅋㅋ

    유쾌하고 떠들썩했던 파티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네요
    우리 마리아나 점프! 점프! 했어야 하는건데요...
    수줍은 공주님 포스네요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키키님~
      저 까망이 아가가 얼마나 귀여운지, 옆에서 저도 까꿍놀이하며 한참을 놀았답니다^^
      바실리끼는 엄마를 참 많이 닮았지요? 성품이 좋은 아이라, 그런 아이랑 마리아나가 친구인게 감사한 일이더라고요^^

      마리아나는 저 날 메이크업이 어색해서 내내 울상이었어요^^ㅎㅎㅎ
      자꾸 "엄마, 나 좀 안아줘. 기분이 안 좋아." 이래서 웃음 터지려는 것을 겨우 참았답니다.

      마리아나는 수줍어해서 사람들 앞에서는 춤을 적극적으로 추진 않지만, 혼자 있을 땐 막춤에 가까운 춤을 정신 없이 추곤 한답니다^^
      원래 약간 4차원이라, 춤도....ㅎㅎㅎ

      저도 내년엔 카우보이 모자라도 쓰고 갈까 싶어요~^^
      근데...
      몸매가 둥글둥글해서 혹시..
      은하철도999의 철이 같아 보이면 어쩌지요?ㅋㅋㅋ
      딸아이를 금발 가발 씌워 메텔로 분장시키고 제가 철이 분장을 하면
      이상하려나요?ㅎㅎㅎ

    • 키키09 2014.02.26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ㅎ
      올리브나무님께서 드뎌 자.폭 하셨돠~~~~~~!

      근데요 철이' 넘 잘 어울릴 것 같아요
      ㅋㅋㅋ
      마리아나가 속상해 했군요! 저런~
      신기해서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보네요...에공..
      그런데요 내년엔 달라지지 않을까요? ㅎㅎㅎ
      좀 더 성숙해지면
      엄마의 화장품 세계는 그야말로 신세계라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요!!
      아하하하
      갑자기 전 껌딱지가 생각나네요;
      이거 남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되겠어요 ㅠ.ㅠ;;;;;

      근데 마리아나가 4차원이라는 게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약간 엉뚱하고??
      음.... 그렇다면...
      내년엔, 꼬옥
      '철이 와 메텔'컨셉으로 도전해 보세요!
      마리아나가 의외로 좋아할지도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껌딱지 양도 곧, 예쁜 것을 아는 나이가 되지 싶어요~
      저희 딸은 같이 걸어서 마트에 다니기 시작하니, 말도 어버버 대는 게, 아동 옷 가게 앞에서 옷을 들어 어울리나 제 몸에 막 대보고, 막 카트에 담고 그래서 박장대소하게 했었답니다^^
      마리아나는 조금 4차원이라서, 매니저 씨가 늘 "쟤는 특별한 판타지아 있는 아이야. 그걸 어른이 되어서도 잃어버리지 않으면 좋을 텐데." 라고 말하곤 해요.^^
      철이와 메텔을 하게 되면 꼭 알려드릴게요.ㅎㅎㅎㅎ

  12. 김영미 2014.02.25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님 분장한 마리아나양! 새초롬한 표정이지만 귀여워요 ㅎㅎ
    할로윈 파티와 닮은 듯 하지만 더 신나는 파티겠는걸요 춤이 있어서 ...
    군복무중 휴가 나오신 야니스씨는 좀 슬퍼 보이지만 의무를 다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알바니아에서 오신 분들도 힘내시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
    올리브나무님!몰래몰래 사진 찍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ㅎㅎ덕분에 즐겁게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미님~ 감사해요!
      야니스 씨는 정말 지쳐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애들과 함께 있으니 굉장히 행복해했어요.
      언제나 아이들을 참 잘 챙기는 아빠시거든요.~

      아무래도 그리스의 가장무도회는 할로윈과는 의미가 좀 달라서 더 신나나봐요~
      이날, 댄스 선생님이 진짜 대단했는데요.
      사실 동영상도 있는데, 아마 한국분들이 보시면 선생님 춤이 좀 야하다 싶을 만큼 골반을 흔들어 대셔서 올리진 않았어요.
      근데 그리스인들은 가까운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살사나 라틴 댄스의 영향으로 골반 댄스가 일반화되어 있어서 그런 춤을 아이들이 춘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13.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2.25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노우 화이트가 아니라 마리아나 화이트네요! 사랑스러워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감사합니다! 열매맺는나무님~~~^^
      마리아나가 원래 입고 싶어했던 의상은 승무원 복장이었는데, 구할 수가 없어서 아쉬운 대로 백설공주로 골랐답니다^ 내년엔 있는 옷을 수선해서 어떻게 비슷하게라도 꾸며 줘야 하나 싶어요~

  14. 이쁜이 2014.02.25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고 멋진 파티에요.
    올리비 나무님도 다음엔 분장하고 가시는건 어때요 ?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이쁜이님^^
      카우보이 모자라도 쓸까 싶고 그래요^^
      파티 시즌엔 그런 모자가 2~3유로면 살 정도로 싸게 팔더라고요^^
      이쁜이님, 프랑스엔 어떤 아이들 파티가 있어요??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2.25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국적으로 참가한 파티가 무척 재미있어 보입니다.
    꺄옥~~
    우리 애들은 벌써 다 커버려서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나이라 이제 저런 파티가 없네요.
    그래서 파티가 다 그리울 지경이에요.
    대학을 들어가고 나면 이제 지네들끼리만 파티를 하겠지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일상이 참 즐겁고 행복해 보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이들이 크면 자기들끼리 파티하는 것을 훨씬 좋아하니,
      엄마 입장에선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그래도 sarah님은 두 아드님 다 많이 키우셔서 든든하실 것 같아요~
      어휴. 근데 대입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은 어느 나라나 힘든 것 같아요.
      한국에 있을 땐 한국만 입시 지옥인 줄 알았는데, 그리스에 오니 물론 여긴 모두 대학을 가진 않으니 안 가는 애들은 진짜 즐거운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지만, 가려고 하는 아이들은 머리가 터지게 공부하더라고요.~ sarah님 두 아드님께도 큰 응원을 보냅니다!!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26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은 오늘 백설공주로 변신하셨군요~
    분장한 학부모도 많은데 혹시 올리브나무님도 특별한 옷을 입으셨나요??ㅎㅎㅎ
    마지막 알바니아 부모님들 이야기를 들으니 참 안타깝고 그러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올해도 그냥 평범 복장으로 참석했어요.^^
      분장을 하려니, 왜 그렇게 부끄러운지, 그렇게 분장을 하고 사람들 시선이 제게 주목되는 것을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요..에궁..
      그런 시선을 즐기는 분들도 있을 텐데 말이지요~^^
      아스타로트님이라면 혹시 설이 모양의 가면을 만들어서 쓰셔도 엄청 귀여우셨을 것 같아요^^

  17. 2014.02.26 0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정말 그래요~ 이맘 때 슈퍼나 장난감 마트에 가면 의상이나 장식 종류가 엄청나게 많아서 그걸 둘러보고 고르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그러게요...그리스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황금새벽당처럼 신나치주의를 외치는 정당이 지지를 받는 것 같아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데도 그리스인들에겐 이해가 되는 일인 것이지요..ㅠㅠ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즐겁게 파이팅할게요!!^^감사해요!!

  18. 부레옥잠 2014.02.26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바니아 이민자 학부형들 이야기는 씁쓸하지만... ㅠㅠ
    그래도 곱게 단장한 마리아나가 참 예쁘네요. 의상까지 완벽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레옥잠님~
      마리아나를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부레옥잠님은...어쩐지 귀엽고 아주 매력있는 이미지실 것 같아서, 이런 파티에 공주의상이나 요정 복장을 입어도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저는 가당치도 않거든요^^
      ㅎㅎㅎㅎ

  19. 포로리 2014.02.26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갱년기가 오르라 부쩍 을음이 는 저를 자꾸 울리는 올리브나무님! 앙돼요(결국 저도 이걸 쓰네요. 닭살) 엄마들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앙대요~~ 진짜 귀여우세요. 포로리님^^
      제 생각엔 나이가 들 수록 희노애락을 경험해본 폭이 넓어지니, 더 감정이입이 잘 되기에 눈물도 느는 게 아닌가 싶어요.
      포로리님이 갱년기라니요~~*^^*

  20. cris 2014.02.26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도통 이태리 사람들과 어울릴 일이 없어서 어떤 인종이 차별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태리어 수업을 하는 선생이 수업을 듣던 방글라데시인 부부가 스웨덴으로 가게 됐다며, 그 남편이 영어 선생을 한다는데 도대체 아랍인이 어떻게 스웨덴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건지 이상하다고 궁시렁거리더군요. 이태리도 워낙 이민자가 많은 나라니 대놓고 차별을 하는 분위기는 아닌거 같지만 아시아나 중동, 구소련권 사람들을 은근 무시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거 같더군요. 뭐 인종차별로 아직 한국 만 한 나라를 못봤으니 뭐라 말하기도 그렇지만..다들 경험을 위해 이민자의 삶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겪고나선 그러지 못할테니까요. 그나저나 저 많은 아이들 중에도 마리아나가 눈에 들어오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cris님..
      이태리 수업 선생님의 말이 참 씁쓸하네요..
      그 선입견을 어떻게 해야 할지..
      사실 저도 학교 엄마 중에 어떤 엄마에게 그런 시선을 받아 본 적이 있었는데요.
      별로 안 친한 엄마였는데, 어느 소풍에서 우연히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거든요. 애들 영어 교육에 대한 이야길 하는데, 저와 친한 엄마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올리브나무가 한국에서 학생들 영어 과외를 해 본 적이 있대."라고 말하자 그 안 친한 엄마 표정이 진짜 가관이었어요. 어쩜 그렇게 대 놓고 표정관리가 안 되는 건지...제가 그 앞에서 그리스어만 쓴다고 그렇게 영어를 못 하게 생겼나 싶더라고요.ㅎㅎ
      아무래도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우월함을 따를 다른 대륙의 사람들이 없다고 믿는 경우가 참 많은가봐요.
      우리 힘내기로 해요. cris님!!!!

    • cris 2014.02.28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존심 강한 유럽인들도 잘사는 북유럽이나 미국사람들은 특별히 '우대'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기들이 좀 얕잡아보는 국가의 사람이 자기도 못하는 영어를 한다고하면 자존심이 상하는거죠. 수업받는 학생중에 시리아 여성인데 부모님의 직업상 외국에서 오래 살았고 특히 프랑스에서 올래 살아 불어를 아주 잘하는데다 직업이 치과의사. 이태리어 수업선생이 이 여자는 아주 특별대우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다른 한 여성은 우크라이나 여성인데 노인요양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여성에겐 "너 오늘 디게 피곤해보인다. 일이 많이 힘드니?" 이런 식으로 말을 거는데..그게 뭐랄까..진심어린 염려라기보다 동정에 가까운 뉘앙스라 참 보기 그렇더라고요. 한국에선 잘 모르다가 이곳에서 많은 이민자들 중 한명이 되니, 그 이태리어 선생이 여러국가별로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참 다양(?)하더라고요..;;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제가 입장이 바뀌다보니 보는 관점도 달라지더군요.
      같은 동양인도 일본이나 일본문화는 아주 좋아하지만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후진국 이민자로 달가와하지 않죠.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제로..ㅋㅋㅋㅋ 관심 밖이라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이태리인들 대부분이 한국을 '월드컵 때 심판 매수해 이태리를 물먹인 나라' 정도로 기억하고 있을듯합니다만..;;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8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cris님께서도 정말 많은 일을 겪으셨네요~~
      저도 어제 친구와 평창 올림픽 얘길 하니, "한국에...눈이 와??? 동계올림픽을 하려면 한국에 눈이 있어야...???" 라고 물어서, 깜짝 놀랐었어요.
      정말 한국에 대해서 국제 사회에 뒤늦게 알려지고 만큼 좋은 이미지로 알려지길 바라게 되더라고요.
      cris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스는 오늘 날씨가 아주 꾸물꾸물 이상하네요^^

 

 

 

"뭘 굳이 학원 파티까지 참석하려고 그래? 그것도 한 시간이나 떨어진 동네에서 파티를 한다며. 안 피곤하겠어?"

제가 마리아나 영어학원에서 주최하는 가장무도회 초대장을 보여주자 남편이 제게 했던 말입니다.

그리스의 가장무도회 아뽀끄리에스απόκριες 파티 시즌을 맞아 학원에서도 파티를 연다고 하는데, 하필 로도스 시 밖의 학원 분점이 있는 지역에서 열린다고 했고, 날짜가 금요일 저녁이라 제가 이 파티를 가려면 한국어 수업을 1시간 앞당겨야 하며, 수업을 하러 갈 때 애를 미리 다 준비 시켜서 데려가서 수업이 끝나자 마자 출발해 컴컴한 밤의 외곽도로를 1시간을 달려야 참석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로도스 시에서 1시간 떨어진 파라디시 지역에 있는 영어학원 분점

 

게다가 토요일에 전교생이 함께 하는 대규모의 학교 가장무도회 파티에도 참석할 건데, 제가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애를 학원 파티에 데리고 가려 하나 매니저 씨는 고생을 사서하네 싶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아이들 파티는, 어른들은 재미가 없고 순전히 애들 좋으라고 참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라고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을, 그것도 낯선 그리스인들을 150명이나 단체로 만나야 하는 것이 썩 내킬리가 없습니다. 동양인 얼굴은 분명 저와 딸아이 뿐일 테니 한국에서 낯선 사람을 단체로 만나는 것과는 또 다른 불편한 시선이 존재할 거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학교 파티는 더 대규모이지만 해를 거듭하며 친한 엄마들이 많으니 오히려 지금은 부담이 없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저보다 더 수줍음이 많은 딸아이는 파티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지만, 이쪽 학원 친구들보다 그쪽 지역의 낯선 사람들이 많이 올 거라는 사실에 살짝 긴장해서 그냥 안 가는 게 낫지 않나 싶은 눈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멀고 낯선 곳에서 열리는 그리스식 가장무도회 파티에 굳이 참석하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마리아나가 영어 학원을 다닌 지 몇 달이 되어갑니다.

그간 제가 영어를 가르치니 자꾸 애한테 소리를 질러서 이건 못할 짓이구나 싶어, 수소문을 하다 사무실 근처에 좋은 학원을 발견하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학원을 선택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원장님이 20년 넘게 영어학원을 운영한(그리고 경제 위기에도 끄떡없는) 베테랑이라는 것과 주변 입 소문이 좋다는 것, 결정적으로 영국식 영어를 가르치는 그리스 영어 교육에 맞게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거나 영국인인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미국인 선생님도 계신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그리스에서도 미국 드라마와 늘어가는 미국 관광객의 영향으로 미국 영어에 대해서도 알아 두면 좋다라는 인식이 생겨 이렇게 두 가지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이 학원은 이미 10년 전부터 미국인 선생님이 함께 해왔다고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마리아나를 학원에 데려다 준 지 며칠 만에 드디어 미국인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그리스에 이사온 이후로 관광객이 아닌 이민자 미국인을 만날 일이 많지는 않아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스는 미국인 이민자가 많은 나라는 아닙니다.) 

한국에 살 때 제겐 우연히 알게 된 미국인 친구가 몇 명 있었는데, 외롭게 타향살이를 하는 친구들을 병원에 데려다 주기도 하고 필요한 지역 사회 모임에 소개해 주기도 하면서 어쩌다 보니 친하게 지내게 되었기에, 그리스에서 처음 만나는 미국인 선생님이 마치 타향살이를 했던 한국의 제 미국인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선생님의 이름은 신시아Cynthia였습니다.

사십 대 중반쯤 되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아주 동안 얼굴의 그녀는, 미국 뉴저지 출신으로 미국에서 그리스인 남편과 만나 결혼해서 살다가 아이를 낳고 그리스로 이민 오게 된 경우였습니다.

이민 이유는 정말 그리스인 남편을 둔 사람답게 남편의 연로하신 부모님 때문이었는데요.

저희 사무실 거래처 중에도 미국에서 30년을 살다가 연로한 부모님을 혼자 둘 수 없어 그리스로 역 이민 온 그리스인이 세 사람이나 있어서, 신시아 선생님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자리잡은 터전을 다시 떠나는 것이 쉽진 않았을 텐데요.

연로한 부모님을 미국으로 모시고 가기엔, 부모님께서 그리스의 안정된 연금을 두고 갈 수 없어서 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친척과 지인들의 끈끈한 관계를 끊어버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참, 이런 것을 보면 대단한 그리스인들의 가족애입니다.

대박

 

 

저는 학원에 딸아이를 데려다 주러 갈 때마다 신시아 선생님과 대화를 하며, 그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살 때 미술과 영어를 복수 전공했다는 것, 그래서 뭐든 잘 만든다는 것, 채식주의자(비건vegan)란 것, 휴대폰을 쓰지 않고 오래된 중고차를 탈 만큼 검소하다는 것, 하지만 웬만한 옷을 만들어 입을 만큼 솜씨가 좋아서 멋쟁이라는 것....

단아하고 유쾌한 목소리를 가진 신시아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제게 늘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다 크리스마스 직전 폭우로 도로 전복사고가 이어지던 날, 학원 아이들이 대거 결석을 하며 저와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좀 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이민의 이유가 되었던 그녀의 그리스인 시어머님께서는, 그녀의 가족이 그리스로 이민 온 후에 기력을 되찾아 건강하게 사시다가 한달 전에 노환으로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올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는 파티 없이 조용히 지낼 거라고 말하는 그녀는, 시어머님을 정말 사랑했던지 그 말을 하며 몹시 슬퍼 보였는데요.

저는 저도 모르게 그릭 커피를 만들던 그녀의 손을 덥석 잡으며 "아휴..아직도 슬프시군요." 라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선생님은 큰 눈을 더 크게 뜨더니 제게 "고마워요." 라고 말했고, 그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이후로 선생님과 저는 부쩍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이었습니다.

"올리브나무! 좀 멀고 이쪽 학원아이들은 많이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당신이 가장무도회 파티에 꼭 왔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이들이 즐거운 파티겠지만, 선생님들은 모두 무도회 의상을 입기로 했는데, 제 의상은 제가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직접 만들었거든요. 올리브나무에게 꼭 제 옷을 보여주고 싶어요!!"

학원 가장무도회 파티 초대장과 함께 그녀가 건넨 말이었습니다.

 

그녀와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겠다 '드문 예감' 때문에, 저는 그 파티에서 새로운 그리스인들을 분명 많이 만날 거라는 약간의 불편함을 뒤로하고 그 파티에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낯선 파티에 가길 주저하는 딸아이에게도 분명 좋은 시간이 될 거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물어 물어 찾아간 지역에서의 그 파티는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같은 지점 학원 아이들이 많이 오진 않았지만 선생님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파티라 아이들에겐 정말 재미있었고, 저는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감탄이 절로 나오는 요정 옷을 만들어 입은 신시아 선생님 이야길 들으며 낯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신시아 선생님, 어떻게 저런 멋진 옷을 만들어 입었을까요?! 대단해요!!

 

 

 

 

 

 

이번 시즌 파티에 입을 새 옷을 사 주었는데도, 그 옷은 학교 파티 때 입으면 된다며

이제 내년엔 입기 어려운 단이 껑충 짧아진 귀한 한복을

이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입고 싶어했던 마리아나입니다. 

  

 

아이들 사진을 찍어 주는 저 낯선 엄마는 모델 출신일까요? 어쩜 저런 몸매를......

 

 

 

그런데 이 파티를 갈까 말까 고민했던 딸아이는 이날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엄마,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은 정말 쑥스럽고 부끄럽고 불편한데,

그래도 엄마가 용기를 내서 나를 데리고 여기에 오느라

기름도 차에 많이 채워야 했고, 언니들 한국어 수업도 더 빨리 해야 했고, 파티 참가비도 내야 했는데 

막상 오니까 새로운 친구도 많이 생기고, 엄마랑 드라이브도 하고, 처음 보는 동네 구경도 해서 정말 좋아요.

나도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덜 쑥스러워 하도록 용기를 내 볼게요. 엄마 고마워요!!"

 

 

그렇게 생각해 주다니... 제가 도리어 고맙기만 합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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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가 백설공주로 분장한 토요일 학교 파티에서는 정말 웃긴 분장을 한 아주머님을 만났는데, 그 이야긴 다음에 들려드릴게요^^

목요일 고기 먹는 파티와 금, 토 가장무도회 파티에 지칠 대로 지쳤는데도 불구하고, 일요일에 또 가족들이 단체로 저희 집을 찾아 주어서 또 남은 고기를 구워 먹고 돌아갔습니다...이렇게 허망하게 쉼도 없이 월요일이 오다니요.ㅠㅠ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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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aromakim.tistory.com BlogIcon 임완 2014.02.24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한테 정말 좋은 경험이었겠군요.
    저도 자식을 둔 입장에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배움의 기회를 많이 가지고있는 아이라서 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블로그로나마 그리스의 문화를 접하니 재미있고 새롭네요.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임완님도 자녀가 있으시군요!
      자녀를 키우는 일은 언제나 참 많은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이민생활이 고달프고 힘들 때가 많지만
      이 고달픈 이민생활의 최대 수혜자는 딸아이란 생각을 가끔 하게 되네요.
      물론 본인도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고 맘고생도 많이 했었을 텐데
      그래도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대가족 속에서 훨씬 밝은 아이로 자라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만 들어요...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24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수능을 목표로한 주입식 교육이라서 이런 사제관계가 형성되기는 힘든 것 같아요..
    그리스 문화 참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교육문화를 가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한국은 요즘 선행학습을 법으로 금지시킨다는데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자칼타님~
      그리스도 나름 선생님들이 권위를 세우는 국가 중 하나인데,
      (조사 자료에 따르면 유럽 국가 중에 선생님들의 지위가 가장 놓은 나라 중 하나더라고요.)
      그렇게 숙제를 많이 내주고 공부를 많이 시키는데도
      놀 때는 또 이렇게 신나게들 놀게 하는 것을 보면
      이런 점은 저도 배우고 싶은 점이더라고요~
      한국 선생학습 금지법은 (현재 발표한 정책대로라면)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여요.~

  4. Favicon of http://dewy94@naver.com BlogIcon 아침노을 2014.02.24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복입은 마리아나 다소곳하고 참한 아가씨같으네요~
    역시 우리의 한복은 정말 아름다워요

    마리아나가 정말 어른스럽네요 덜 쑥스러워하도록 용기를 내 볼께요라는 말에 왠지 뭉클하네요 기특해라...
    울 딸도 숫기가 없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사람이 많은 낯선 곳에 가는 걸 좀 어려워하거든요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 엄청 피곤하시겠네요~ 쉼도 없이 그리도 많은 파티와 가족모임들을 감당하시다니...
    기운내시고 틈틈이 조금이라도 쉬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렇지요? 아침노을님^^
      한복은 어쩜 이렇게 예쁜지, 그리스인들 중에 한복을 보고 반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에요~ 어느 가장무도회에 내 놔도 빛이 나는 참 아름다운 옷이더라고요~

      아침노을님 따님도 수줍은 성격이군요. 그래도 그런 아이들이 공부할 때 집중력이 좋고 예술 성향이 많다고 하던데, 분명 따님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은 다행히 제가 해야할 사무실 일이 별로 없어서 오전에 잠깐 나갔다가 이렇게 들어와서 댓글도 쓰며 커피도 마시고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어요~ 아침노을님 감사해요!

  5. 연두빛나무 2014.02.24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아이 다 키우신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예쁜말만 할까요.
    굳이 새로산 드레스 아닌 한복을 입고가는 마음도 너무 예쁘고.
    선생님의 요정옷은 정말 환상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연두빛나무님.
      부쩍부쩍 커가는 모습이 왜 이렇게 아까운지 모르겠어요.
      아마 연두빛나무님 댁처럼 아이가 더 어른이 되면 그런 마음이 더 크겠지요??
      신시아 선생님 요정옷은 정말 보고 또 쳐다보게 되었어요~~
      참 놀라운 재주를 가지신 분 같아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2.24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쑥스럽고 불편한 자리이지만 마리아나에게는 참 좋은 사회성 교육현장이 되었겠군요.
    꿋꿋한 올리브 나무님...
    늘 느꼈던 것이지만 마리아나, 정말 귀엽고 매력있어요.
    특히 지난번 귀 뚫었던 충격에 관한 포스팅에 있던 창가에 앉은 사진 있잖아요.
    완젼 에술이에요.

    그나저나.. 신시아 선생님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아나를 예쁘게 봐주셔서 가사해요~ sarah님~
      지난 번 창가에 있던 그 사진은 마리아나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함께 이곳 중세 성곽 안의 갤러리에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워낙 장소가 예쁜 곳이라 그냥 가만히 있어도 누구나 모델이 될 수 있는 그런 곳 같아요^^
      아마 sarah님은 워낙 미인이시니 그런 곳에서 찍으시면 작품사진같이 나올 거라고 생각돼요^^

  7. 이쁜이 2014.02.24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이 이제 다 컸어요. 그죠 ? ^^
    그러고 보니 저희집 둘째딸과 나이가 비슷할것 같아요.
    2003년생이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쁜이님 둘째 따님이 2003년 생이군요!
      마리아나는 2005년 4월 생이에요~
      마리아나가 키가 큰 편인데다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자칫 살이 찔까봐 조심시키곤 있는데, 그래도 맛있는 것만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고..ㅎㅎㅎ
      이쁜이님은 따님 둘 다 많이 키우셔서 이제 그래도 한 시름 놓으셨겠어요. 저희집도 언젠가부터 애가 토요일에 혼자 아침밥을 차려 먹더라고요.(배고픈 걸 못참아서 제가 일어날 때까지 못 기다려서 이지만요^^)
      크는 게 아깝고 그렇네요~~~

  8. 루시아 2014.02.24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기운이 넘치세요ㅎㅎ 저같은 게으름쟁이는 엄두도 못낼거같아요 저는 낯선곳은 질색하는 편이거든요 용기낸만큼 수고한만큼 보람도 크셔서 다행입니다 마리아나의 말에 정말 뿌듯하셨을듯해요 이게 산교육이죠 요즘 저희 애들이 사춘기라 말도 정말 안듣는데 마리아나같은 딸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루시아님 자녀분들은 사춘기이군요!!
      요샌 사춘기가 워낙 빨라서 엄마들이 많이 힘들다고 하던데, 루시아님은 직장생활하시며 아이들 돌보시느라 진짜 바쁘시겠어요~
      (게으름쟁이라니요^^)
      저희 딸도 제가 버럭거리면 슬슬 같이 버럭거리려고 해서 요새 버럭거리는 일을 자제해야겠구나 싶다가도, 한번씩 정말 피곤해서 숟가락 들 힘도 없을 때 밥을 먹는데, 옆에서 계속 이상한 질문을 하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고요.ㅠㅠ

  9.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2.24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시아 선생님 무척 매력적인 분이로군요. 마음도 솜씨도 모습도 다 좋아요. 여자는 삼씨가 좋아야 한다는데 신시아 선생님은 그 삼씨를 두루 갖춘 보기드문 분인가 봐요.
    엄마가 일부러 애쓴 만큼 마리아나도 많이 배우고 와 더욱 기분 좋습니다.
    저도 아이들 가르치는 입장인데 신시아 선생님께는 많은 것을 배워야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열매맺는나무님~
      참 배울점이 많은 선생님이셔서, 저도 자꾸 말을 걸게 되네요^^
      열매맺는나무님 말씀을 들으니
      삼씨를...저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어요~^^

  10. ㅇㅇ 2014.02.24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넘 어른스럽네요. 말하는게.. 전 고만할때 철이 디따 없는 천방지축이었는데!! ㅎㅎㅎㅎ

  11. 2014.02.24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하지만 워낙 날씬하시고 얼굴이 예쁘셔서
      전혀 키가 작아 보이지 않으세요!
      아마 비율이 굉장히 좋으시구나 싶어요~

      암튼..
      건강, 또 건강..
      얼른 회복되시길..
      그래서 다시 좋아하는 노래도 많이 불러서 블로그에 올려주실..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기도할게요!!

  12.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2.24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선생님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손바느질로 저런 옷을~~ ㅎㄷㄷ~~
    한복을 입은 마리아나의 모습이 넘 이뻐요~~ 어쩜 마리아나는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이리 기특하고 대견할까요~
    정말 딸내미 잘 키우셨어요~~~ㅎㅎ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소금님~
      손바느질로 저렇게 만드신 게 정말 놀라워요~
      근데 평소에도 워낙 옷을 잘 만드시더라고요.
      자켓이나 가죽 조끼같은 멋있는 옷들도 꼭 기성품 처럼 만드셔서
      어디서 샀나 여쭤볼 정도에요.
      언제나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13. 키키09 2014.02.24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배 드릴때 그 한복이네요^^
    더 작아지기 전에 열심히 입어야죠!
    마리아나는 점점 더 용감한 아가씨가 되어 가는군요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탈 수록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올리브나무님의 멋진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코 끝이 찡해요
    외국에서 아이와 낯선 환경에 적응하시기 위해
    하루하루 열정 그 이상으로 노력하시는 모습이 눈 앞에 선하네요
    그렇지만,그 노력에는 반드시 댓가가 있겠지요
    그로 인해 마리아나와 올리브나무님의 삶은 더욱 풍요로와 질 것입니다.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두 분은 하고 계시잖아요^^

    마리아나 한복 입은 모습이 참 귀~엽네요 ㅎㅎㅎ
    활~짝 웃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
    사진 찍을 때 김~치 하라고 하세요 강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키키님~

      그러게요~ 더 작아지기 전에 한복을 부지런히 입고 있네요^^
      한복이 아무리 싸게 사더라도 결코 싼 옷이 아니다보니
      자주 사 주기엔 (특히 여기서 배송받으려면 배송비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무리가 있으니, 열심히 잘 입어주는 게 고맙더라고요^^

      다음엔 키키님 말씀대로
      김~~치를 강제로 막 시켜야 할까봐요^^
      그런데...
      대게 딸아이가 엄청 활짝 웃을 때가 있는데
      맛있는 요리를 눈 앞에 바로 두고 먹기 직전이랍니다.
      ㅋㅋㅋ
      그런 사진이 몇 장 있으니 다음에 한번 올려볼게요~
      늘 감사해요!!

    • 키키09 2014.02.25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아나편 먹방이군요 ㅎㅎㅎㅎ
      입이 얼마나 커지는 지 지켜 봐야쥐~~~ㅎㅎㅎ

  14. 마리 2014.02.25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마지막 마리아나 말에서 눈물이 글썽...어쩌면 이렇게 바르고 예쁘게 ㄹ 수 있을까요... 마리아나 마음은 태평양 같아요...학교에서 알바니아 아이들이랑 잘 지내는 것도 그렇고...아무리 자기가 이민자라 해도 분명히 남들이 꺼리면 애들도 본능적으로 아는데.. 엄마가 정말 좋은 '본'을 보여 주어야 이렇게 아이가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갑니다. 올리브 나무님! 아무리 4등신이라 자신을 낮추셔도 ㅎㅎ 당신은 진정 아름다운 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마리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게다가 이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사실 애가 늘 저리 참한 말만 하는 것은 아닌데, 모든 일상을 다 올릴 수는 없다보니 괜한 좋은 칭찬만 듣는 게 아닌가 싶어 몹시 쑥스럽고 그래요~
      응원에 힘입어서 오늘도 힘차게 살아봐야겠다 싶습니다!
      마리님도 예쁜 아드님이랑 남편분이랑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1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2.25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친구분을 사귀게 되신 건가요? 요정과 한복 소녀, 동서양 신비의 세계의 만남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좀좀이님~ 동서양의 신비의 세계라고 말씀하시니,
      갑자기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생각이 나면서
      치타가 막 정글을 달리던 장면과 배경음악이 떠올라요,,,ㅎㅎㅎ
      저 그 프로 되게 좋아했었거든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cgh96 BlogIcon 이득주 2014.02.25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생활에서의 재미 있고 ,유익한글 잘 읽고 갑니다. 고마워요....

  17. 2014.02.25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샘께 정말 미국 유명 여배우같이 예쁘고 옷도 팅커벨처럼 환상적이라고 전해주세요.
    대단한 솜씨네요.

  18. 2014.02.26 0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cOOOOOO님!! 가정시간 얘기에 빵 터져서 웃었어요^^(죄송죄송요~~) 얼마나 두분 다 당황하셨을까요^^ㅎㅎ
      cOOOOOO님 덕분에 저도 버선 만들었던 생각이 났어요~ 우와..완전 잊고 있던 추억인데, 떠올라서 기분이 좋네요. 감사해요!!

  19. 부레옥잠 2014.02.26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신시아 선생님 옷 디테일이 장난 아니네요. 저걸 손수 만드시다니... 올리브나무님께 꼭 보여주고 싶어하신 것도 이해가 가요ㅎㅎ
    마리아나는 나이는 저렇게 어린데도 생각이랑 행동은 참 어른스러운 것 같아요. 정말 잘 키우셨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부레옥잠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신시아 선생님 옷은 대단하지요??^^
      보고 있자니 내년엔 저도 손바느질에 막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물론 제 실력에 가당치 않은 일이니 선생님께 조언을 구해볼까 싶기도 하고요^^
      뭐 이러다가 내년에도 또 가장무도회 옷 파는 곳에 가면 그냥 사버릴지도 모르겠어요~^^

  20. 토보살 2014.03.04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의 말에 가슴이 뭉클하네요
    어쩜 저렇게 어른스런 말을 하는지 너무 너무 이뻐서 감동입니다
    올리브나무님 식사 안하셔도 배부르시겠어요
    저렇게 철이 든 따님만 봐도 말이죠 ^^
    역시 딸들은 엄마랑 저런 대화도 나누나봐요
    아들만 둘인 저는 언제 저런 소리 들어볼른지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토보살님~
      제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토보살님은 아들만 둘이 있으시군요^^
      그래도 아들들은 또 듬직한 면이 있어서, 크면 클 수록 든든하지 않을까 싶어요.~^^
      감사해요!!

  21. 2014.03.22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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