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나무 씨, 그리스는 명절도 아닌데 일복 터져, 뜬금 없이 사진과 포스팅 정보 대방출!"

(머리에 꽃 달겠어요.)

 

 

 

한국에서 추석이라고 하니, 어쩐지 전이라도 부쳐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그러겠다고 매니저 씨에게 말까지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고국의 명절을 추억할 여유도 없이, 갑자기 오스트리아에서 다른 사촌인 베르니 커플이 로도스로 놀러 오고, 내일인 줄 알았던 아버님 생신은 어머나 하는 사이 어제였습니다.

전은커녕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는 게 요원한 요 며칠이었던 것입니다.

손님을 대접하고 아버님 선물을 준비하고(신발 가게를 일곱 군데 다리품 팔아 까다로운 취향을 맞춰 드렸어요..) 파티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딸아이는 학교를 가야 하고 저와 매니저 씨는 일을 해야 하고, 일상을 살아야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저와는 또 다른 이유로 (명절 준비하시느라) 바쁘셨지요?

 

"정녕 추석을 추억하고 전 한 장 부쳐 먹는 게 그렇게 어렵던가!!!

나도 보름달 보며, 추억에 젖고 싶었다고!!!"

엉엉

 

...라고 한탄할 틈도 없이 바빴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제,오늘 이틀 동안 제가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쭉 보여드릴까 합니다.

또한 사진과 더불어 그 동안 준비해 온, 앞으로 포스팅으로 소개할 글의 주제들도 알려 드리겠습니다. 가장 빨리 읽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추천해 주시면 그 글 부터 쓰도록 할게요.^^

 

이 사진들을 보시면 로도스 신시가지를 이렇게 돌아다니는 제 일상의 일부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도스 시내를 돌아다니는 관광열차입니다.

경치 좋은 곳만 지나다니는 줄 알았더니 뜬금없이 시내 골목길에서 마주쳐서 깜짝 놀랐답니다.

관광객들도 그럴지도요^^

 

 

제가 참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놀러 온 사촌 베르니와 새 여자친구 까뜨린입니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제가 포스팅할 주제는 "그리스인과 오스트리아인의 털에 대한 견해" 입니다.^^

 

손님들에게 대접할 디저트를 사러 들렀던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이곳에 관한 주제는 "딱 하루만 파는 그리스의 유기농 아이스크림" 입니다.

 

제가 자주 지나다니는 로도스 시내의 아날립시 라는 동네인데,

이 사진과 관련하여 포스팅은 제가 여러 달 동안 틈틈히 사진을 찍으며 준비했던 포스팅인

"앞에서 보면 절대로 크기를 알 수 없는 그리스의 집들" 입니다.

 

 

 대부분 일방로로 되어 있는 로도스 시내를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여기서 잠깐! '로도스 시'에 대한 오해를 하나 풀고 가자면요.

 

 

제주도 크기보다 약간 작은 로도스 섬 꼭대기에 위치한 로도스 시는 그리스의 대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로도스 섬의 크기는 서울 면적의 3배, 아테네 면적의 4배 정도 입니다.

그리스 총 거주 인구는(불법 체류자를 포함하여) 대한민국 인구의 1/3 밖에 되지 않지만, 여름 7개월 동안 관광객이 거주 인구 보다 더 많이 몰려 온답니다. 그래서 전국 시내는 여름 내내 교통이 상당히 혼잡합니다.

그리스 경제 위기로 2년 전엔 반으로 줄었던 관광객 수는, 올해 들어 다시 제자리를 찾았고 이는 그리스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가 뜬금 없이 이런 얘길 하는 것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 때문인데요.

 

"섬에 사시는데, 작은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사시나요?" 

저도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살고 싶은데, 시내 안 바닷가 땅은 쉐라톤 등의 대형 호텔들이 해안도로를 타고 자리 잡고 있어서 너무 비싸요.^^ 시내에서 먼 바닷가는 유명인들 별장이 다 차지하고 있지요. 제가 롤링 스톤 별장이 있는 곳(로도스 섬 벱쿠스 근처)에 집을 살 만큼 부자가 아니랍니다.

 "작은 섬에 사시느라 답답하시지요?" 

답답한 것은 섬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한국말을 할 사람이 없어서 그렇답니다.

평소엔 시내 안에만 있고 워낙 큰 섬이라 사실 섬이라는 것도 잘 인식할 수 없어요.

"배를 주로 많이 타실 것 같아요."

배 보다는 비행기를 주로 탄답니다. 다른 섬으로 갈 일보다 아테네를 갈 일이 더 자주 있더라고요. 아테네는 배를 타고 가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아테네 크루즈 가격도 비행기 가격과 큰 차이도 없고요.

 

자, 계속 포스팅 정보를 방출해 보자면요.

 

로도스 시에 몇 년 째 새롭게 방파제 공사를 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최근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데요.

카페와 바(Bar)가 여러 개 붙어 있는 곳으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곳입니다.

 

갑자기 이메일을 보내야 해서, 그 중 한 곳에 급히 들어가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무료 wifi 속도가 빠른 곳이기 때문이지요.

 "그리스에서 쉽게 무료 wifi 사용 하는 법" 에 대해 포스팅할 거에요.

 

 

다시 또 시내를 돌아다니고

 

 

 

택시 기사 덕에 일방로에서 잠시 갇히기도 했네요.

이 택시에 관련 된 주제는 "로도스의 택시, 왜 90%가 메르세데스 벤츠인가" 입니다.

 

많이 큰 회색이와 새롭게 제 속을 썩이는 새 아깽이 미옹이와 씨름했던 포스팅도 곧 찾아갈 거에요.

 

이 사진은 아침 7 시 반 저희 집 앞 도로 풍경인데,

"자녀를 등교시키는 그리스 엄마들의 특별한 패션"에 대한 글을 쓸 예정입니다.

 

며칠 전 있었던 그리스 전국 총 파업 때, 학교가 문을 닫아 길거리에 나와 있는 중학생들인데요.

"그리스의 파업 문화, 더 이상 효과를 거둘 수 없는 이유"

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맥도날드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리스 맥도날드에만 있는 특별한 것들"에 대한 이야길 할 거에요.

 

 

 세계 7대 불가사의 로도스 거상이 있던 자리입니다.

여기에 대해 쓸 주제는

"지진으로 무너진 로도스 거상의 조각들, 어디로 갔을까?"

입니다.

저희 집 근처에 있어 어제도 문구류를 사러 다녀왔는데요.

 토이저러스가 그리스에 발을 붙일 수 없게 만든

"그리스 어린이를 위한 프렌차이즈 JUMBO 점보"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고요.

 

노르웨이에서 놀러 왔던 친구들입니다.

"제일 별난 북유럽 관광객들 "북유럽과 남유럽의 영어교육과 활용 차이"

에 대한 이야길 할 예정입니다.

 

 

 

물론 이 예고한 포스팅들을 언제까지 다 소개하겠다는 약속을 드리진 않겠습니다.

제가 즐겁게 소개하고 싶을 때마다 하나씩 다른 포스팅 사이에 끼워 넣어 하게 되겠지요.

이렇게 최근 준비한 제 글 밑천을 다 드러내는 것은, 제가 지금 피곤해서 머리에 꽃 달고 바다로 뛰어들 지경이라서인데요. (평일이었는데도 어제 아버님 생일 파티를 하러 스무 명 넘게 참석했는데 밤 1시 반 쯤 다들 돌아갔고, 치우고 씻고 늦게 잠든 저는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이렇게 밖에 일하러 나와 있습니다. 그리스인들 체력 대단하지요? 이 체력의 비결에 대한 포스팅도 한번 할 예정입니다.) 

블로그 애독자님들이시라면 제목만으로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예상 밖의 내용이 전개 되는 것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실 터라, 주제만 예고 한다고 글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전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뻔하고 당연한 얘길 쓰지는 않는다는 것 또한 아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늘 고마운 여러분!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고, 내일은 여기에 예고하지 않은 전혀 다른 이야기 하나로 찾아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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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yril 2013.09.21 0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서 어머나..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올리브나무님의 관찰력은 정말 정말로 대단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1 0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뭔가 좋게 말씀해 주신 것 같아 쑥스러워용^^
      그냥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봤을 때 왜 그런지 알고 싶어 캐내다 보니 어찌어찌 정보가 얻어지더라고요. 아...이렇게 말하다보니, 평소 딸아이에게 질문 많다고 타박했는데 실은 날 닮았던 건가 싶어 헉 했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Cyril님!

  3. 쏘♥ 2013.09.21 0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준생이라 휴가도 꾹 참고 명절도 흘려보내는 나날인데
    올리브나무닝 글 보면 왠지 바다가 ㅈㅔ 옆에 있는것 같아서
    기분이 날아갈것 같아요//_//
    어떤 글이든 감사하고 흥미롭지만
    그리스인의 체력 비결에 관한 글을
    손꼽아 기다리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1 0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취업을 준비하고 계셔서 더 체력에 관한 글이 기대가 되시나봅니다. 에궁. 꼭 써서 올려야겠네요~~!!
      쏘님 잘 드시면서 공부하시길 바랄게요.
      그 시간도 분명히 지나갈 거라고 믿어요.
      파이팅!!

  4. 민트맘 2013.09.21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이야기를 먼저 들을까 유심히 보았는데 하나를 먼저 고르기는 어렵고
    저는 그리스 집에 관한 것과 그리스인들의 체력,
    그리고 미옹이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이 기대되어요.
    자, 빨리 여러가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시지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민트맘님, 미옹이 얘길 궁금해 해주셔서 감사해요~
      이 녀석, 정말 집에 들여다 놓고 키우고플 정도로 착 달라붙는 스타일인데, 시부모님이 너무 싫어해 그럴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랍니다...
      조만간 미옹이 소식을 전할게요^^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5. Favicon of http://bitna.net BlogIcon 빛나_Bitna 2013.09.21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속 어떤 내용이 나올까 추리하게 되네요. (전 맥도날드와 유기농아이스크림이 궁금해요... ㅋ;; )
    타지에 나와있다보니 혼자 명절 느낌 낸다고 전 부쳤는데... 저만 그런게 아닌가봐요.

  6.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3.09.21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네시아도 명절이 아니어서..그냥 집에서 전이나 부쳐먹고 있었습니다. ㅋㅋ

  7. kiki09 2013.09.21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다 숨이 차네요 ㅎㅎㅎ
    얼마나 바쁘셨을까요
    머리에 꽃 달 지경이라는 말씀에 빵 터졌습니당!!
    저 같이 게으르고 천하태평에 건망증 심한 사람은 그리스형 인간은 절대 못 될 거 같아요 ㅎㅎㅎ
    그리스인들 체력은 정말 알아줘야 겠네요
    평상시에 운동을 열심히 하기 때문일거라 생각해 봅니다

    그리스는 정말 집들이 형이상학적으로 생긴게 많나 봐요 호호호
    겉에서 봤을땐 도저히 내부를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포스팅 순서는 저는 크게 상관없지만

    1.털'에 대해서 듣고 싶고요
    2. 엄마들 패션~
    이에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kiki님 털에 대한 이야긴 좀 빨리 찾아갈 거에요~
      엄마들 패션에 대한 이야기도 겨울 부터 벼뤘던 주제인데 적절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여태 못 올리고 있었답니다^^

      암튼 kiki님 이제 명절도 다 가고
      월요일 되어서 남편님 출근하시면
      아이 재워 놓고 푹 좀 쉬세용^^
      전 부치고 연휴동안 가족들 먹이느라 애쓰셨어요^^

  8. 릴리안 2013.09.21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

    힘 들어도. 그래도 !! 주륵. 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석이자 주말 되세요 ~ ~ ^-^

  9.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09.21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인구가 적군요. 몰랐던 정보도 많고 오늘은 정말 사진 대 방출이시네요 ^^
    저는 '지진으로 무너진 로도스 거상의 조각들' 이랑 '그리스 집'에 한표! ^^
    재미있는 포스팅 기대하고 있을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P시아님~
      관심있게 봐 주셔서,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할게요^^
      계신 곳도 아직 덥나요??
      여긴 아직도 덥답니다~
      시아와 시아맘님과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09.22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직 덥습니다. 이제 곧 10월인데 말이죠 ㅋ
      전 지금도 반팔 입고 있답니다 ㅋ
      아! 닉네임 헷갈린거 죄송해요 꾸벅 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3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정말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정말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저도 웃으며 댓글 썼던 거랍니다^^
      괜찮아요~ 그럴 수 있지요~~
      P시아님 말씀처럼 저도 언젠가 제 얼굴을 공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그런 날이 올지 알 수 없답니다.ㅎㅎㅎ
      건강한 일 주일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9.21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 뿐 아니라 올리브나무님도 완전 강철 체력이세요~~ 저 많은 일들을 어케 감당하죠~~ 대단하세요~~!!
    전 완전 즈질 체력이라 그리스 인들이 체력좋은 비결이 넘 궁금해요~~ ^^
    건물이며 하늘이며 바다가 넘 이뻐요~~~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ㅎ 실제로 보면 더 그럴 것 같아요~
    그것도 매일 보면 식상하려나요~? ^^
    앞으로 기대할게요~~! ^^ 올리브나무님 홧팅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가을이와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시지요?
      저도 여전히 바다와 하늘들을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냥 익숙해 지려다가도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마음이 들게 예쁘곤 한데,
      좀 더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싶은 아쉬움은 늘 있네요. 저렇게 예쁜 장소에 아무말이나 막 떠들어도 신경쓸 필요 없는 그런 오랜 친구랑 같이 앉아 있으면 더 좋을 텐데 말이지요..
      ^^
      행복한 주일 되세요! 소금님!

    • 2013.09.22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3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자꾸 재고 따지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네요..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고양이하고 자꾸 얘기하나봐요.ㅎㅎㅎ

  11. Saerin 2013.09.21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 사람 영어..볼수록 대단해요.. 그냥 미국인 같아요. 이 주제 얼른 듣고싶어요!! ^^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사람들은 티비도 죄다 더빙이고 심지어 영화관도 다 더빙만 있고(이거 컬처쇼크였어요..) 영어 노출이 없어서 영어가 저런가 싶다가도 한국인들은 영어 노출이 많은데도 잘 못하는거 보면 아닌거 같고, 성격이 남 상관안해요 라서 그런건가 싶기도하고요.. 혼자 별별 생각을 ㅋ 제가 남프랑스에 1년 머물며 느낀거거든요. 이 망할 영어 하면서요 ㅋ 올리브나무님 글을 목빠지게 기다리는 1인 추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Saerin님! 역시 북유럽 사람에 대한 경험이 있으시군요!
      그냥 미국인 같다는 말 100% 공감합니다.
      그런데 비결이 정말 있더라고요.
      덕분에 이 포스팅은 더 신나게 쓸 수 있겠어요^^
      글을 기다려 주시고 댓글도 써 주셔서 많이 감사해요^^

  12. Favicon of http://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3.09.21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ㅏㄷ ^^

  13.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9.21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셔요! 그만큼 많이 느끼고 많이 관찰하고 계신 것이겠지요. 우왕~ 완전 감탄합니다.
    그나저나 사촌님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손 위치가 제 눈엔 팍 뜨이네요. ㅎㅎ 오래된 부부가 저렇게 하고 있으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데 새 연인 사이에서는 팍 눈에 띄니 참 그 뭣이냐 분위기나 파워는 사진으로도 전해지는가 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다시 보니 정말 그렇네요. 열매맺는 나무님~~
      저는 여기에선 워낙 스킨십이 다들 자연스러워서, 이미 그런 것을 무디게 쳐다보게 되나봐요. 며칠 전에도 중학교 고등학교가 전국 총파업으로 문을 닸아, 중학생들이 길거리에 엄청 쏟아져 나왔는데, 아휴..아침부터 아주 공원에 누워 뽀뽀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정말 딸아이를 잘 교육시켜야겠다 다짐 또 다짐 하게 되는 문화네요.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9.22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사실 성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개방적인데요. 다만 피임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편이랍니다...사실 대부분 유럽이 그렇더라고요. 보수적으로 보이는 북유럽이나 서유럽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다를 바가 전혀 없고요~ 저도 많이 놀랐었어요~~

  14. 새벽.. 2013.09.22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 연휴 다 끝내고 간만에 갖는 여유에 블로그 순례중입니다. ㅎㅎ
    저희 시댁은 해마다 차례 음식이 한 가지씩 사라지네요. 이제 70대 중반의 시어머님께서 간소화하고 계시는 중...
    올해는 글쎄 송편을 사다 먹었답니다. 편하긴 했지만 이제 정말 연로하셔서 예전 같지 않으시구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올리브나무님 몸붕, 멘붕의 위기 잘 넘기신 거죠? 틈날 때마다 준비한 정도가 만족스러우신 순서대로 포스팅 부탁드려요.
    스트레스 받으시는 성격이시니 저는 주제 정해서 부담드리지 않을래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3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벽님~~
      정말 부모님들이 명절 준비로 몸이 힘드시는 거, 이해가 되네요...
      사실 저도 한국에 있을 땐 부모님 도와서 열심히 명절 준비를 했었는데, 자녀들이 모두 고국을 떠난 지금은 두 분만 덩그러니 계시니 거의 음식도 안 해 드셨다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말씀대로 몸붕, 멘붕의 위기를 잘 넘기고..
      이번 주엔 많은 일들을 간소화해서 좀 덜 바쁘게 지내려고 생활패턴을 점검하고 있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1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9.22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바쁨바쁨 열매'를 드셨나 봐요. ^^ 몸 축나지 않게 끼니 거르지 마시고 짬짬이 쉬면서 하세요~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은 이렇게나 많은 글 소재를 쌓아두고 계셨네요. 저는 밑천 다 떨어져서 계획이라는 것도 없고 그냥 당일날 생각나는 걸로 써 버려요. ^^;;
    참, 저는 로도스 거상 조각이야기를 무척 듣고 싶습니다. +_+ 도대체 어디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3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쁨바쁨 열매! 아하하하...이방인님 다운 표현에 빵 터졌어요^^
      이방인님께서 로도스 거상 이야길 궁금해 하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주 안에 소개될 것 같아요. 이 포스팅은요.
      월요일이라 이방인님께서도 많이 바쁘실 텐데, 맛난거 많이 드시며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랄게용*^^* 감사해요~~~

  16. Favicon of http://blog.naver.com/actresstar BlogIcon nina 2013.09.22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요즘 뉴스를보니 인종차별 때문에 일어난 한 유명가수의 살인사건이 계속 오르내리던데..그것에대해서도 포스팅해주실수 있을까요?남자친구한테 설명을 듣긴했지만,더 자세히 알고싶어서요ㅠㅜ갑자기 아테네에서 살기 무서워지네요ㅠ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3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그러셨군요...
      사실, 그리스인들은 이상하게도 수도 아테네를 그다지 많이 좋아하지는 않더라고요. 심지어 거기에 살고 계신 분들 조차도요.
      그 이유 중 하나가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도시보다 높은 세금에도 불구하고,) 도시자급 경제력이 많이 떨어지는 데에 있는데요.
      특히 경제위기 이후로는 그 현상이 더 심해져서, 범죄율이 높아진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동네가 익숙해지실 때 까지는 어디를 가시든 남자친구랑 같이 가시길 바랄게요~~!!

  17.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9.24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글은 글 읽고 그 내용만 짐작해도 숨돌릴 틈도 없네요. 세상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다니셔야하는지 짐작이 안갑니다.
    천천히 기다릴께요.
    시간나시면 숨좀 돌리시고 여유로이 써주세요. ^^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7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칼국수님.
      손님맞이를 좋아하는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살면서 정말 더 정신이 없네요.
      그래도 하나씩 예정했던 글들을 소개할 계획을 갖고 있답니다~
      기다려주신다니 힘이 납니다!

  18. Favicon of http://blog.naver.com/55natasha BlogIcon 바다고양 2013.09.24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무궁무진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주제들이예요.
    한국 다녀오시고 난 후유증은 어떻게.. 잘 정리되셨어요?
    저는 지금 한국입니다.. 한국에 들어오니 다음뷰 한번 들여다 보기가 쉽지 않네요.
    집안에 행사가 있어서 참석차 잠시 와 있는데 시간이 얼마나 잘 가는지 모르겠어요..
    돌아가면 다시 부르릉 부르릉 시동 걸어보려구요.
    한국이 좋긴 하지만 사는 곳이 어디든 역시 내집이 제일 편하긴 한 것 같아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포스팅 또 기다려볼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7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바다고양님 한국이시군요!
      정말 오랜만에 고국에 가셨으니 얼마나 찾아볼 사람도 많고 가실 곳도 많으실지 짐작이 됩니다.
      저도 다녀온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막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내 집을 그리워 하는 그 심정도 이해할 것 같고요.
      이건 정말 해외생활을 해 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즐거운 일정 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바랄게요^^

  19. 사랑열매 2013.09.24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에 대해 많이 친근해지는 것 같아요. 읽으면서 공부^^ 잘해서 꼭 그리스로 가족여행을 떠나봐야겠어요. 시기는... 음... 여행비가 모이면?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7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제가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을 드렸다니 좋네요^^
      꼭 가족여행 하실 기회가 생기시길 바랄게요.
      사랑열매님!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제 친구 아이들은 세 살 네 살 때 여길 왔었는데, 몇 년 지나 기억이나 할까 싶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한국 갔을 때 보니, 정말 그리스 다시 가자고 엄마아빠를 막 조르더라고요. 많이 좋았다고요.ㅎㅎ

  20. 동이 2013.11.03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쁜 와중에도 항상 관념대로 넘어가지 않고 다시 생각해보는 자세 항상 존경스럽게 봅니다. 스트레스, 건강 조심, 또 조심해 주세용 기다림을 낙우로 삼는 저 같은 사람 있으니까요. ^^

  21. 재건 2014.07.25 0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터키 여행중입니다. 7월 27-29 로도스 섬에 들어가고자 하는데 괜찮은 호스텔 아시나요??? 로도스행은 여행중에 결정한 거라 여행정보가 많이 부족하네요.. 도미토리가 있다면.. 좋겠지만 많이 비싸지 않은 적당한 숙소를 찾고 있습니다. 혼자 여행하고 있고요 ㅎ 로도스 섬에 대한 정보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저희 딸이 좀 특이한 면이 있다는 것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실 것입니다. (약간 4차원)

그런데 저는 적어도 딸아이 보다는 평소에는 상당히 정상적(?)으로 행동하나, 잠을 잘 못 자고 많이 피곤할 때에는

갖은 몸 개그를 보여주며 창피한 행동을 하게 될 때가 참 많습니다.

며칠 전 해변에서 이런 저의 창피한 행동과 딸아이의 4차원 행동이 더해져 빛을 발하며,

몸개그 작렬에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야 말았습니다.

 

엉엉울고 싶다규...

 

 

보통 그리스에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변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해변이 좀 구분되어 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해변에서 수영을 하는 것은 관광이 아닌, 정말 더위와 과도한 업무에서의 쉼을 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그날 저희 모녀도 관광책자에는 없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알려져 있는 작은 해변을 찾았습니다.

다른 그리스인들처럼 저희도 여름이 되면 큰 타월 몇 개와 파라솔, 물놀이 도구, 선 크림 등은 항상 차에 싣고 다니

기 때문에, 그날은 학교가 끝난 딸아이를 데리고 시내에서 간단한 점심을 사서 바로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딸아이는 그간 다른 아이들이 이미 여러 번 바다에 다녀올 동안 바쁜 부모 때문에 한번도 바다에 가지 못했었는데,

그날 드디어 올해 들어 첫 해수욕이라고 완전히 신이 나, 차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몸을 흔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딸아이와 약속만 아니었으면 저는 집에 와서 뻗어 자고 싶을 만큼,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였는데요.

해야 할 업무와 집안일이 많았던 터라 며칠 동안 두 세 시간 밖에 못 자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던 것입니다.

이런 몽롱한 상태에서는 꼭 판단력도 흐려지고, 했던 행동 또 하고 했던 말 또하는 이상한 상태가 된다는 것을 알면

서도 딸아이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 그냥 바다로 가게 된 것입니다.

샤방

어떻든 우리는 바닷가에 도착했고, 파라솔을 땅에 팍팍 꽂아 펴 두고 돌들을 모아 잘 고정시켰습니다.

파라솔 아래 큰 타월을 깔고 딸아이 선 크림을 발라 주고 준비운동을 시켜 바다에 들여보냈습니다.

저는 오늘 피곤하니 해변에 앉아서 커피나 마시고 책이나 보자 싶어 파라솔을 더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대부분의 그리스 해변에는 눕는 비치의자와 파라솔, 작은 테이블 등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파라솔을 챙겨 다니지 않아도 되지만, 이 시설을 사용하는 데에는 적게는 1인당 2.5유로(약 3,700원)에서 많게는 5유로(약 7,500원) 까지도 사용료를 받기 때문에, 현지인들의 경우 주 2~3 회 이상 해변을 잠깐씩 드나들며 가족단위로 더위를 식히는 입장이라, 이 사용료를 쓰는 것이 아까울 수 밖에 없어 파라솔을 직접 챙겨 다니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바로 옆의 사람들도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타월만 깔고, 수영할 준비를 하고 있네요. 

그리스인들은 이렇게 한 두시간 반짝 쉬다가 다시 늦은 저녁까지 일을 하는 일상으로 복귀하곤 합니다.

 

그리고 신이 난 딸아이를 바라보며, 저는 사 온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간만에 우아하게 샐러드 포장을 열어 포크로

막 신선한 양상추 하나를 집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엄청난 강풍이 불면서 땅에 단단히 꽂아 두었던 파라솔이! 휘리릭~! 하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졸지에…저의 해변에 앉아 우아하게 샐러드 먹는 코스프레는 막을 내렸고, 샐러드와 포크를 던져 버리다시피 하고

후다닥 일어나 파라솔을 잡으러 뛰어갔는데요.

헉 

아뿔싸. 잊고 있었던 것이 있었으니…

저희가 그날 찾은 해변은 모래 해변이 아니라 작은 돌멩이들이 많은 해변이었습니다. 사실 돌멩이 해변이 모래

해변보다 덜 덥고 나중에 옷에 모래가 덜 붙어서 좀 배기긴 해도 자주 찾는 편인데, 그날은 한 낮이었기 때문에

돌멩이들이 완전 맥반석처럼 뜨겁게 덥혀져 있었던 것입니다!

신나2

평소에 안 뜨거울 때도 런닝맨 지압 판 만큼이나 아!, 우!, 아!, 오! 를 나도 모르게 반복해 내뱉으며 걸어야 하는

돌멩이 해변인데(이상하게 그리스인들은 평생 단련이 되어서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잘도 걸어 다닌답니다. 무서운

사람들이야…), 게다가 맥반석처럼 뜨거워져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 하고 그 위를 뛰었으니…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한번의 강풍이 불더니 파라솔은 더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

저의 우아함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 되었고,(제 베프의 표현대로라면 옛날 꽃날에 사라졌고.) 이 누가 봐도 동양

여자인 제가 한국말로 "엄마야, 아이쿠, 앗 뜨거! 어머 내 파라솔 어디로 가는 거야?!" 를 말하며 돌멩이가 뜨거

 뒤뚱뒤뚱 뛰어가는 모습은…아아..상상하기도 싫은 모습이었습니다.

 우하하옆의 아저씨들은써 웃음을 참고 있는 듯 했습니다...

겨우겨우 파라솔을 찾아 돌아와서, 이번에는 더 단단히 고정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샐러드를 겨우 반쯤 우아 모드로 돌아와 먹고 있는데, 놀던 딸아이가 물에서 제가 먹는 모습을 보더니 본인

도 급 배가 고팠던지 걸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이 아이도 맥반석 상태의 돌멩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나오다가 놀라서 어기적 거리며 걷는데, 그 모습이 정말 얼마

나 웃긴지 방금 제 행동은 잊어 버리고 깔깔거리고 웃자 딸아이는 조금 창피한 표정으로 "엄마, 웃지마!" 이러는

입니다.

 ㅋㅋㅋ1분도 안 되서, 웃었던 아저씨들이 완전 이해가 되다니..미안해..딸.....ㅋㅋ

 

어기적 거리는 딸아이 - 딸아이 표정이 정말 솔직하지요? ㅋㅋㅋ. 몸을 가려달래서, 숙녀 몸을 가려주었어요^^

 

이쯤에서 이날 일이 마무리 되었다면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했을 텐데, 딸아이는 점심을 먹다 말고 강풍

부는 이 상황에 본인의 음료수를 세워 둘 곳이 마땅치 않다 여겼는지, 그걸 학교에 신고 갔다가 벗어둔 운동화에 턱

하고 꽂아 두는 것이었습니다!

 

 

"야! 더럽게. 왜 그걸 신발에 꽂아??"

 

"엄마. 뭐 어때. 엄마가 신발 자주 빨잖아."

?? 

"아니 그래도 그렇지…"

ㅎㅎㅎ

"그럼 이 상황에서 이 보다 더 좋은 컵 홀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엄마. 난 괜찮아.

엄마도 필요하면 한 짝 더 있으니까 사용해도 좋아."

헐

 

 

그 신발을 어이없게 쳐다보며 프라뻬 한 모금을 마시며 마음을 진정 시키고 있는데, 어머나…갑자기 어마어마한

강풍이 불면서 휘리릭 하고 파라솔이 또 날아가 버렸습니다!

딸아이는 "엄마, 내가 도와줄까?" 하면서도 자신의 음료수를 확인해 보더니, "역시 내가 컵홀더를 잘 골랐어." 이러

고 있었고, 저는 다시 파라솔을 향해 뒤뚱거리고 뛰어가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겨우 잡아 온 파라솔은 그 후에도 두 번이나 더 날아가버렸고, (이 날 바람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마지막엔 결국 바다에 풍덩 빠지고야 말아서, 한 비키니 할머님께서 "아이고, 어떻게 한데... 아까부터 보고 있었

데 진짜 안 됐구려. 오늘은 파라솔이 안 될 것 같으니 그만 접어버리지." 하시며 물에서 건져주셔서 더 창피

했습니다.

시무룩해서 파라솔을 들고 나와 그만 포기하고 접으려는데, 몇 번을 날아가버렸던 파라솔 접는 부분 버튼이 갑자기

말을 듣지 않으며 작동을 안 하는 것이었습니다!

헉

저는 용을 쓰다 쓰다 못해서 큰 돌멩이를 집어 들어 그 버튼 부분을 내리 쳐 가며 십 분을 씨름한 뒤에 겨우 파라솔

을 접었고, 그 때까지 수영도 한번도 안 했는데 1킬로미터는 수영하고 돌아온 만큼 몹시 피로감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돈을 내고 기존 시설을 이용하자 싶어, 옆의 고정되어있던 파라솔과 비치의

자로 모든 짐을 옮기고 한숨을 돌리려는데, 빠진 물건 없이 잘 챙겼나 주변을 둘러보는데...

어머나…내가 미쳐! 다 먹은 샐러드 포장 용기, 내 커피 컵, 딸아이가 먹은 햄버거 종이, 포장 쇼핑백, 샐러드

포크…모두가 바람 때문에 사방으로 흩어져서 제가 주워주길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꺅

저는 마치 초등학교 때 쓰레기 줍는 단체 봉사활동을 하던 때처럼 맥반석 돌 위를 정신 없이 돌아 다니며

아!, 우!, 앗 뜨거!, 소리를 내며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쓰레기 통에 잘 버렸습니다.

이제 무엇도 할 힘이 남아 있지 않던 저는 힘없이 비치 의자에 앉아 관리인 아저씨에게 사용료를 내려는데,

그 때까지 모든 상황을 지켜보셨던 아저씨, 제게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아휴. 오늘은 돈 안 받을 테니 그냥 좀 쉬다가요." 이러시는 게 아닙니까.

엉엉 

제가 얼마나 몸개그 작렬이었으면 돈까지 안 받으시겠다고..

그리고 그러는 사이 벌써 물에 몇 번 들어 갔다 온 딸아이는,

"엄마.그래도 신발에 꽂아 둔 내 음료수는 무사해서 다행이지?" 라고 얘기했고,

"그래. 담엔 바람 부는 날엔 파라솔 들고 나오지 말자." 라며 그날의 해프닝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잠시지만 비치의자에 누워 책을 보며 꿀 휴식을 즐기다가, 결국 저는 물에 한번도 못 들어가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답니다.

 

잠시 쉬며 제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 딸아이입니다^^

바다에 누워있는 딸아이를 바라보다, 책을 보며 짧은 꿀 휴식을 취하는 저 입니다^^

 

 

여러분 즐겁고 신나는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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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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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07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정말 본의 아니게 몸개그를 펼치셨군요~~ㅎㅎ
    하늘과 바닷빛을 보니 저도 풍덩~들어가고 싶어요~~~~~
    요 며칠 엄청 더워져서 그런지 더 물 속으로 들어가고 싶네요~~~ 완전 부럽~~~!!
    썬글라스 끼고 누워서 책보는 딸내미 모델포스인데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7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러게요. 소금님.
      몸개그 작렬..
      진짜 아직도 창피해요.
      몸이 안 피곤하고 좀 멀쩡할 때 그런 일이 있었다면 한번 바람에 날아갔을 때, 그냥 바로 접어버리고 옆으로 자리를 옮겼을텐데, 왜 그렇게 바보 같이 무한 반복 했나 몰라요~ㅋㅋㅋ

  2. 민트맘 2013.06.07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몸무게가 일키로는 빠지셨겠어요.
    운동화를 컵 홀더로 만든 따님에게 아이디어를 구하셨으면 좋았을걸 말입니다.
    찡그린 따님의 표정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말해주는군요.ㅎㅎㅎ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07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부터 이거 읽고 너무 웃어서 엄마랑 오빠한테 왜 그러느냐는 핀잔을 들었어요ㅋㅋㅋ
    본의는 아니었지만 주변 분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드렸겠네요;; 복 받으실 거예요!!

  4. Favicon of http:// blog.daum.net/abbotsford118 BlogIcon 김영미 2013.06.07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이 보약인데

    올리브나무님은 일을 너무 많이 하시나봐요 ^^

    피곤하셨을텐데 제대로 휴식도 못하시고 에피소드만 일어나서 ㅠㅠ

    대신에 저희 독자들은 에게해 구경을 하는 호강을 누립니다

    파라솔과 바다색이 너무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해변이네요

    아 그리고 따님의 컵홀더 아이디어 베리굿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7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나의 김영미님~(제 글 읽고 저를 그렇게 불러주셨길래 한번은 이렇게 불러 드리고 싶었어요^^)
      사실 지금도 여긴 완전 새벽인데요.
      내일 딸아이의 학년 말 부모동반 소풍이어서
      도시락 싸다가 중간중간 댓글 확인하고 이러고 있네요.
      덕분에 몸 챙겨 가며 일해야 겠어요~^^

    • Favicon of http:// blog.daum.net/abbotsford118 BlogIcon 김영미 2013.06.07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나의 올리브나무님!
      절 그렇게 부르시니 부끄럽네요^^
      워낙 바쁘신 분이라서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라고 못했는데
      다음블로그는 없으신가요?제가 친구신청하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블로그가 있으셨군요!
      몰랐어요. 근데 성함을 누르면 왜 연결이 안 될까요~~
      주소를 주시면 제가 찾아 뵐게요^^
      저는 다음 블로그는 없어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07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파라솔 날아가버린 슬픈기억이 있답니다.
    잡으러 가는것도 왕챙피지만 파라솔의 아랫부분이 뽀족해서
    다른사람들 다칠가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
    여기도 바닷가가 근처인데 몽돌이라는 돌로 이루어진 해변이 있어요.
    전 절대 신발 벗고 안 걸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7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연두빛나무님도 바닷가 근처에 사시는군요!
      파라솔 날아가버린 기억이 있으시다니..아이구..

      그러게, 그리스인들은 어떻게 그렇게 잘 걷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미스테리에요.
      그래서일까요?
      다들 굳은 살도 없이 발바닥이 매끈해요!
      맥반석 지압판 효과??????

  6. 해파리 2013.06.07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아이고 정말 웃기네요 ㅋㅋㅋㅋㅋ 계속 날라가는 파라솔이랑 뜨거운 돌맹이 (으..전도 옛날에 돌맹이 해변가에 가봤는데 정말 뜨거워서 맨발로는 도저히 못걷게더군요 ㅠㅠ) 그리고 그 옆에서 훌륭한 컵홀더에 대해 얘기하는 귀여운 따님분이라니! 비몽사몽 정말 정신없으셨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

  7. kiki09 2013.06.07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더운 여름에 고마운 바람이 그 날만은 얄미우셨겠어요 아하하하 미친 뇨자처럼 낄낄 거렸네요 아이고 너무 재밌는데요 동영상 보는 거 같아요
    공주님의 발상은 최곱니다 ㅍㅎㅎㅎㅎ 아 신발을 홀더로 사용하실 줄이야~~ ㅎㅎㅎㅎ 공주님 오늘도 대박이세요!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저날 하교 후에 바로 바다로 가서 샌들을 안 신고 간게 도리어 다행이었어요.ㅎㅎㅎㅎ
      덕분에 소중한 음료수를 지키고..
      딸아이는 나이가 어린데도 저런 차 종류 음료수를 좋아해요^^ㅎㅎ

  8. mariacallas1 2013.06.07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코 귀여워라 ^^
    따님이 오동통하니 보기 좋네요
    ㅋㅋ우리아들도 오동통하기 보기 좋거든요 ㅎ;

    맞아요 그리스 바람 불땐 시원~~~~~~~~~하게 잘 불엇던거 같아요^^
    햇빛에선 뜨거워 덥고,
    그늘에선 적당히 시원하니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음...
    오늘도 그리스 가서 살고 싶단 생각을 해봅니다.
    진짜 이민이든
    취업 비자이든
    그리스로 날라가 살고싶어요.
    울 8살 짜리 아들데리고 ㅎㅎ
    남편요? ㅋㅋㅋ한국서 돈 벌어 부쳐달라고 할까봐요 ㅎㅎ
    자리잡으면 오라고 함 안될까요? ㅋㅋ심한가요?
    아...........심각하게 고민하고 싶기도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상하게 그리스는 제대로 다녀가신 분들을
      꼭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희한한 장소 같아요.
      저도 그랬었거든요...
      이민은..사실 쉬운 게 아니라서 딱히 권하고 싶지는 않답니다.
      인종차별도 여행 중에는 절대 몰랐던 부분인데, 살다보니 알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외국인에 대해 비자가 미국보다 어렵다는 나라에요. 참 뭐 대단하다고 그러나 싶지요. 이민국 앞에서 흘린 눈물을 모으면 저희 딸이 수영해도 될 거에요.ㅎㅎ
      그냥 자주 놀러오시는 게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9. Favicon of http://kaj6921.tistory.com BlogIcon 복실이네 2013.06.07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곤하면 생각을 잘 못하게 되어 괜한 몸고생 많이 하게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 헛손질을 많이 해 잘 떨어뜨리고 잘 엎고 그럽니다...ㅋㅋ
    저도 저 바닷가 파라솔밑에 누워 시원한 음료 마시며 바다를 감상하고 싶네요.
    마리아나의 운동화 컵홀더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
    역시 마리아나 답게 생각이 반짝거립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복실이네님도 그러시군요~

      저도 헛손질 해서 손이 샌다는 소리를 한 동안 들었었는데,
      그리스 와서 접시랑 컵도 무척 깼답니다. 처음에 적응하려고 용쓰다보니 더 피곤하더라구요ㅠㅠ

  10. 그래도추억 2013.06.07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한참을 웃었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리자면....
    "이 또한 지나가리..."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또한 추억이 되겠지요...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11. 2013.06.07 1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08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올리브나무님이 여러가지로 마니 바쁘셨군요.....흐흐흐
    좀 느긋하게 우아모드로 쉬고 싶으셨는데.....
    로도스 바람이 도와주질 않았군요.ㅋㅋㅋ

    마리아나의 올해 첫 해수욕이라 조아서 차안에서 몸을 흔들흔들거리 콧노래 부르는 모습이 보이네요.ㅋㅋㅋ
    마리아나는 그래도 시원한 바닷물에 해수욕을 들랐날랐 잘 즐겼는데....
    올리브나무님은 바람에 여러번 날아간 파라솔 주으랴~~~ 음식 일회용기 주으러 갔다오랴....
    피곤한 몸이 더 피곤하셨을거 같네요....저런저런~~~

    뜨겁게 달구어진 작은 돌 해변에서...
    앗!뜨거뜨거~~~앗! 뜨거뜨거 하시며 콩콩 뛰어다니셨을 올리브나무님이 보여
    웃고 말았네요.큭큭큭~~~~

    거기에 마리아나의 운동화 컵홀더 모습은 정말 마리아나다운 발상의 전환같아요....
    마리아나 짱!!!
    엄마가 자주 운동화 빨아주시는데 뭐 어때!하는 마리아나~~~~
    역시 마리아나~~~

    오늘 얘기 웃으며 잘 읽었어요....
    잠깐 잠깐 시간내어 가까운 해변으으로 수영 갔다올수 있는 로도스 사는모습이 마니마니 부럽기도 하네요....
    어제 낮에 처음 만들어 먹은 한잔의 한국식 그리스 프라뻬가 너무 과했는지....

    전날 3시간밖에 잠을 못잔 상태인도...
    어제밤 한밤중에도 자려고 누웠는데도 잠이 오지 않고 말똥말똥거려...
    왜그러지 왜그러지 하다가....
    낮에 만들어 먹은 진한 프라뻬 생각이 나더군요.큭큭큭...

    올리브나무님께서 하루 한잔이상 마시지 말라고 당부하신 말씀이 생각나더군요....
    지금도 시원하게 오늘은 프리마 대신 우유를 넣고 만들어 먹었는데....
    대신 커피를 세숟갈 대신 두숟갈 넣었는데....
    오늘도 맛은 조았는데 오늘밤도 지금 마니 늦은 한밤중인데...
    쉽게 잠이 올지....

    어제 먹은 한국식 그리스 프라뻬는 정말 각성효과가 대단했습니다....하하하
    처음엔 왜이렇게 졸립지 않고,지지치도 않지 했다니깐요.하하하

    새벽 3시쯤 글 올렸는데....
    아침에 댓글 다시보고 수정하니 아침 시간이 뜨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피러님..
      사실 오늘도 부모 동반 아이 소풍이 있어서
      어제 잠 별로 못 자고 장거리 운전하고 하루 종일 뛰다가 돌아와
      디미트라 과외하고 가족들 챙기고 먹이고
      포스팅 하고 댓글 달고 있네요..

      그래도 커피는 조금만 드세요. 피러님.
      정말 위 상하실 수 있답니다.
      저도 오늘 낮에 평소보다 좀 더 마셨더니
      속이 싸 해서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위를 달래고 있답니다.
      ^^

  13. BlogIcon 달빛고양이 2014.10.31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지났지만 너무나 웃퍼서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빵 터졌습니다^^

이민 갔던 그리스인들이 역이민하는

단순한 이유들

 

 

 

 

 

 

 

전세계에는 현재 그리스 거주 인구만큼이나 많은 그리스 이민자들이 각 나라별로 분포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을 갔거나 유학을 갔다가, 다시 회귀본능을 느끼듯 역이민하는 그리스인들도 상당

수에 달하는데요.

그들이 '왜 그리스로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는지' 피력하는 이유가 한결같이 비슷해서 그것을 소개합니다.

 

 

1. 해가 모자란 곳에서 살 수가 없어요.

 

그리스가 일조량이 많은 나라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그리스인들은 으레 햇볕은

이렇게 늘 풍족한 것이라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그리스를 떠나 살게 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살면서,

"어? 왜 햇볕이 부족하지?"라며 우울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스의 여름 해변에서 눈이 부셔하는 친구                                         작년 여름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네 아이들,

                                                                                                           (전혀 편집하지 않은 그리스 강한 햇볕 그대로의 사진입니다.)

 

그리스에서 비행거리 스무 시간이 넘는 호주에 그리스인 이민자가 많은 이유도 호주가 바로 이런 충분한 햇볕 부분

을 충족시켜 주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리스인들의 호주 이민 이유는 이 외에도 존재하는데요. 다음에 그리스와

호주 관계에 대한 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 그리스에 몇 년간 살아왔던 저 역시 작년 미국 동부를 방문하면서, 이전 미국 방문 때 단 한번도 느끼지 못

했던 "어? 왜 일조량이 부족하지?" 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바다가 없는 곳에서는 살 수가 없어요.

 

그리스는 국토가 길고 섬이 많아 바다에 노출이 많이 된 나라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 관계로 보통의 그리스인들이라면 아주 내륙에 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다를 쉽게 볼 수 있고, 여름이면

지중해와 에게해 바다에서 일주일에도 몇 번씩 수영을 하는 것이 일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아테네 등의 도시의 직장인들도 잠시 짬을 내 수영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다시 회사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리스인들에게 바다는 휴가나 사치의 의미 이전에일상의 한 부분인 것입니다.

 

 

3. 유머가 없는 사람들과는 살 수가 없어요.

 

그리스인들은 지나치게 경직된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에 가서 사는 것을 몹시 어렵다고 느낍니다.

그리스인들은 OECD 국가 중 3위로 1일 평균 노동시간을 갖고 있을 만큼 상당히 열심히 일을 하지만,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서 웃지 않고 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직된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에서 직장생활을 할 경우, 근무시간에 웃는 것 또한 문제를 삼으며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타박을 듣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리스인들은 그런 생활을 상당히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어느 파티 전에 도날드덕 넥타이 하나로 즐거워하시는 시부모님

 

보편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국민성을 갖고 있는 캐나다에 많은 그리스인 이민자가 살고 있는 것도 이런 그리스인

들의 성향과 맞는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물론 역시 그리스인의 캐나다 이민에는 다른 이유도 존재합니다.)

그리스인 거주 이민자가 적은 나라들을 살펴보면, 대개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경직된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가족이 없는 곳에서는 살 수가 없어요.

 

보통 이민 갔던 그리스인들이 다시 귀국하는 경우를 보면, 대개 혼자 유학 길에 올랐다거나 핵가족 단위로 이민

생활을 했던 경우가 많은데요.

제 주변에도 독일인과 결혼한 그리스인 남성이 처음엔 아내의 직장 때문에 독일에 삼 년간 살다가 결국 그리스로

다시 역이민 온 경우 등, 여러 예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인들은 가족, 가문, 친척들의 모임이 많고 그 모임을 통해 먹고 춤추고 대화하며 삶의 즐거움과

휴식을 얻다 보니, 이런 가족이 없는 타지에서의 삶은 그들이 살아왔던 삶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을

상당히 지치고 우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에 실린 한 그리스 가족사진

참 끝도 안 보이게 많이 모였네요^^

 

 

만약 가문의 상당 수가 함께 이민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런 경우 위에 나열한 대략의 환경만 받쳐 준다면, 얼마든지 이민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먹는 것의 대가들답게 그리스인들은 타국으로 이민해, 식당을 운영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WTF " Where's the food 음식은 어디 있나요?"의 약어로 여겨진다면,

당신이 그리스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의역한 것입니다^^)

 

 

역이민 이유들을 살펴보니 참 그리스인들답다는 생각이 드시지요?

그리스인들의 이런 역이민 이유들이 참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국에 살다가 재 귀국한 매니저 씨를 살펴

볼 때 분명 위에 나열한 이유 때문에 역이민한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경제 위기로 부모님을 돕기 위해 역이민 했습

니다.)  한국에서 살 때보다 그리스에서 살고 있는 지금, 그가 훨씬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도록 만든 것은

바로 위에 나열한 네 가지 이유가 틀림 없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내일은 미루어 두었던 "피자헛을 몰아낸 그리스의 피쩨리아"에 대한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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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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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5.16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쾌한 그리스인들의 미소가 햇빛 덕분이었군요~^^
    넓고 정 많은 가족문화라던지 밝은 미소라던지...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그리스란 나라는 참 매력이 많은 곳인 것 같아요.
    웃음, 햇빛, 자연, 가족. 어느것 하나 안빠지고 좋은 것들이네요.^^
    자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그리스인들이 이해가 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저도 이제는 적응이 되니까 좋은 게 보이기는 하는데요..
      적응되기 전까지는 좋아보이지가 않았어요^^
      제 시각에서 그리스인들에 대해 이해하기 전, 적응되기 전의 느낌에 대해서도 곧 한번 글을 써보려고 해요.
      제가 얼마나 놀랐었는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3. 2013.05.16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6월말쯤 아테네에 갔었는데,
    햇볓이 너무 찬란했던데다 바닥이 온통 하얀 대리석이어서, 나중엔 앞이 안보이더라구요. 하하
    햇빛 찬란한 스키장에서 고글없이 스키를 신나게 단 후의 느낌이랄까요?

    동행하신 어르신 한분께서 반드시 한국 음식을 드셔야 한다시며 어린 제게 얼른 찾아내라 하셔서
    그 햇빛이 위아래로 찬란한 거리를 낮에 걷다보니, 어느순간 거기를 그 시간에 걸어다니는건 저뿐이라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사람 뿐 아니라 비둘기도, 길거리 개들도 다들 나무그늘 안으로 들어가서 시원한 대리석 바닥에 배를 촥 깔고 열을 식히고 있는데,
    아.. 어르신께서 원하시는 한국음식점을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이 찾겠노라 그 숨막히게 덥고 찬란한 곳을 홀로 걷고 또 걷고..
    지금 하라면 못할것 같다는.. ㅋㅋ

    그래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그 찬란한 햇빛이 또 그립더라구요.
    햇빛이 그리워 역이민 하시는 분들이 이해가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그리스는 대리석 채굴이 쉬운 나라라 대리석을 흔하게 볼 수 있으셨지요?
      정말 겨울에도 선글라스 없이 밖을 돌아다닐 수는 절대 없더라구요.
      나님께서 제대로 그리스의 태양을 경험하셨군요.
      그런데 어르신을 모시도 다니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낯선 곳에서 어르신들은 좀 더 힘들어 하시던데...
      저 역시도 이민 첫 해에는 뭣 모르고 햇볕 제일 강한 2-5시 사이에 돌아다녔는데요.
      지금은 건물 안에서 뭔가 하는 일을 하는 것 외에 그 시간엔 덜 돌아다니게 되었네요. 햇볕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고, 말씀하신대로 누구도 돌아다니지 않는 시간이라서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16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자기가 나고 자란 곳에서 가족, 친구들과 어울려 사는 게 참 마음편하죠~
    저도 제가 이렇게 우리나라 음식이나 생활을 좋아하는줄, 떠나보고 처음 깨달았거든요;;
    근데 그리스인들이 역이민하는 이유들을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그리스의 멋진 점 같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아스타로트님.
      고향은 늘 생각하면 눈물나는 곳 같아요.
      분명 좋은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닌데
      멀리있다는 이유로 그렇네요.
      7월이면 열 여덟시간을 세 번의 비행기로 날아서.. 한국으로 들어가요~~
      야호!

  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16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햇빛과 바다, 유머와 가족..
    그리스인들은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아는 것 같아요~ ^^
    유머를 알고 세대간에 허물없이 결속하는 가족의 모습은 우리도 본받았음 싶어요~~ㅎ
    저는 다른 건 몰라도 그리스의 과일은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과일을 좋아하시는군요.
      과일이 상하지 않는다면 보내드리기라도 할텐데,
      아무리 빨라도 2~3주 씩 걸려 택배가 도착하더라구요^
      저희 부모님도 그리스 과일을 그리워 하시는데,
      제가 가는 김에 갖다 드리고 싶어도,그런 종류는 공항 반입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서 말이지요~~

    •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16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아~~ 말씀만으로도 감사해요~~ ^^
      달디 단 과일을 생각하니..쓰읍~ㅋ

  6.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5.16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으니
    우리나라도 원래 일조량이 매우 풍부한 나라였는데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를 옛날에 본 게 떠오르네요..

    그나저나 그리스 한번 꼭 가구 싶어요+ㅁ+
    진짜 가보고 싶은 나라가
    그리스, 터키, 이집트인데
    언젠가 시간이 되면 꼭!
    가보고 싶어요.

    직장 생활하니까 돈은 생기는데
    여행갈 시간은 없어지니...
    참 아이러니예요

  7. Favicon of http://tresvif.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5.16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까지 올리브나무님이 알려주신 그리스를 생각하면 정말 다른 나라로 이민간 그리스 사람들은 그리스를 그리워 할 것 같아요~
    매니저씨의 얼굴이 그리스에서 훨씬 행복하시군요! : )
    저도 제 가족의 얼굴이 좋아지면 기쁘고 어두워지면 슬프더라구요..
    올리브나무님 얼굴도 이번에 한국에 가실 때 더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 가면..
      *^&*$(@)@*^%)#
      이게 제 마음이에요. 복잡한 마음..
      시간은 짧고 할 일은 많고...
      그리스에서 하는 일도 있고, 딸아이가 여름 방학 동안 수업 예약 해 둔 부분도 있고 해서..
      3주만 있기로 했는데요.
      몇 년 만에 고국에서 3주.
      좀 짧구나..싶어요.
      푸른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5.16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리브나무님....!
      저도 올리브나무님의 마음이 이해 많이 되요... ㅠ.ㅠ
      정말 3주면 짧으실 것 같아요... 타이트한 스케쥴도, 신경 쓰일 것도 많을 것 같구요...
      짧으신 시간이라도 하고 싶은 것 다 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7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요~푸른님~

  8.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16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조량과 바다!
    사진을보니 그리스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
    저도 디자인을 배우면서 다른 곳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요 막상 봄벚꽃이나 가을에 단풍과 어우러진 절같은 좋은 것들을 생각하면 그런것들이 너무 아쉬울것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을 많이 다니시면 되지 않을까요?
      근거지는 한국에 두시고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것도..

      저도 여행만 많이 다니며 계속 한국에 살고 싶었는데,
      인생에는 참 여러가지 복병이 있는 것 같습니다^^

  9. 2013.05.16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그 심정 이해해요.
      이런 내용은 비밀글로 달아줘야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딱히 나쁜 내용이라서가 아니라,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어딘가에서 시댁에서 파견된 스파이가 볼 수도...
      하하하하하..농담입니다^^
      진짜 고생스러우시겠구나 싶습니다.
      그 많은 걸 다 하신다구요????
      자주 모이지 않길 바랄 수 밖에 없으시겠어요~

  10. kiki09 2013.05.16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리 넥타이 어쩔것이야 ㅍㅎㅎㅎ 아 정말 코미디입니다 아까 냉장고 이민호부터.. 일조량이 많은 나라 사람들이 대게 낙천적이고 밝고 느긋한가봐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유머감각도 생기는거 같고요 그리스는 가족중심 문화다보니 다른 나라에서 살다보면 자연스레 고국이 무척 그리울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날씨 안좋은 나라들 보면 유명한 철학자들이 많은거 같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 안 좋은 아일랜드에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그렇게 많은 이유도 그래서라고 들었어요~^^

      심각한 걸 싫어하는 그리스인들이라 어떤땐 답답할 때도 있답니다. 즐겁긴 한데, 심각해야하는 상황에 결국 그 상황이 희화 되버릴 때가 많아서 말이지요~^^

  11. 내별 2013.05.16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의 마음 100% 공감이 가네요~ ^^

  12. 바보마음 2013.05.16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도,가계도 일조량에 허덕이는 북향에 살고있는 저는 일조량 많은 집에 사는게 지금 코앞의 소원이랍니다.
    어려서 시골에 살땐 이마가 까질정도로 뜨거운 햇볕에 얼굴이 까맣게 타곤 했는데.. 지금은 한줌 볕이 너무 그리워요. ^^

    그리스인의 네가지 이유.
    너무나 공감이가고 또 부럽습니다.^^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5.16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이나 스페인사람들이나 거의 비슷!
    ㅎㅎ 여기도 이민가는 사람 많고 역이민자들도 많고...
    근데 정말 유머없는 나라는 싫어한다는 것은 정답!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16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고국에 가족 친척들과 친밀도도 높고, 맛있는 음식들과 연중 행사들이 많은 가족모임들....
    아름다운 환경도 좋아서....

    다들 향수병이 걸리셔서 되돌아 오시나봐요.ㅎㅎㅎ
    한국보다도 그리스인분들이 더 향수병이 클거 같아요....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도 향수병 있으시죠?
    올 여름에 한국에 오신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사진으로는 그리스의 강렬한 햇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쫌 뿌옇게만 보이네요....
    직접가서 마음껏 질리도록 그리스의 뜨거운 햇살을 느낄 날을 기대 하면서...
    오늘도 다녀갑니다.하하하~ ^&^

  15. 복실이네 2013.05.18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겨울되면 일조량의 부족과 추위로 꼼짝안하는데요.
    살짝 우울감도 오구요.
    태양의 나라에 살다가 그렇지못한 나라에 이민가면 정말 햇볕이 그리울것같아요.

  1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18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에게 일조량 부족한 내륙지역에서 살라고 하면 최악의 지역이라 생각하겠군요 ㅋㅋ 저는 바다는 안 좋아하지만, 1년간 우즈벡 있으면서 바다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어요. 한여름 아이들 사진은 햇볕이 많이 완화된 듯 한데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면 그리스도 '햇볕 퍼붓고'라는 표현이 어울릴 거 같은데요 ㅎㅎ 한국 돌아오니 확실히 햇볕이 약한 게 느껴져요. 눈을 뻥~ 뚫어주는 강렬한 햇볕이 아니더라구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8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한국도 햇볕이 좋은 나라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이런 곳에 살다보니 이번에 한국에 들어가면 어떻게 느끼게 될 지 궁금해요. 이민오고 첫 방문이라서요.
      해가 길어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그리스에서는 한번도 새벽 깜깜할 때 어딜간다고 느낀 적이 없어요. 시간은 이른 시간인데 겨울에도 일찍 해가 뜨는 편이라 그런가봐요. 여름엔 5시에 일어나도 해가 있으니
      7 시에 밖을 나가도 이른 아침이란 생각이 안 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낮잠이 중요하구나 싶어요. 해가 떠 있는 시간 내내 돌아다녀보니 체력 고갈로 쓰러지겠더라구요.

  17. 지랄리야 2013.05.19 0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나 북경에서 산도 강도 해산물도 못 봐서 아주 우울했습니다. 산은 북경시에서 한참을 가야 찾을 수 있고요. 강은 아예 있지도 않다가 시가 생긴 아주아주 옛날에 수로를 파서 멀리 있는 강에서 물을 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폭이 좁은 인공수로 말고는 더위를 식힐 강이 아예 없습니다. 더위에 쪄죽을 때마다 한강이 간절하게 생각나더군요.

    그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나으니까요. 한마디로 북경은 내륙 한가운데에 있어요. 항구도시 천진에서 일반기차 타고 3시간 떨어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거의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것과 같고, 여름에 며칠 크게 비 내리고, 겨울에 하루이틀 크게 눈 내리지 않으면, 그냥 건조한 기후에서 1년 내내 삽니다. 이를 닦아도 두 시간 지나면 입냄새가 날 정도로 엄청 건조합니다.

    무엇보다 저를 괴롭게 한 건 해산물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기를 그렇게나 좋아하는 짱깨들도 (얼마나 고기에 한이 맺히면 지금도 고기에 환장병에 걸리는지 몰라.) 쇠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고기보다 훨씬 비싼 바다생선은 꿈도 못꾸고요. 누가 선물로 생선 사오면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흙냄새 쩌는 민물고기 (대개가 산천어입니다.)는 볼 수 있어도 해산물은 구경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대형마트에 가야 볼 수 있는데, 연어는 전량 노르웨이에서 수입해서 엄청 비싸고, 월마트에 가야 바닷가재, 조기, 까르푸에 가야 삼치를 겨우 볼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크게 자리잡은 돼지고기쇠고기닭고기매대에 비해 해산물매대는 엄청 작습니다.) 동네수퍼에서도 미역, 냉동새우, 갈치, 오징어, 조개 말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굴도 자주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무척이나 생선이 먹고 싶어 향수병에 걸리면, 한인구멍가게 가서 진공포장된 임연수나 고등어를 사와서 먹거나, 방학 때마다 한국에 가서 실컷 먹고 돌아왔습니다.

  18. ellen 2013.05.19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이나 독일인을 기피하는 그리스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 푸핫..웃어버리네요..ㅎ
    "나의 그리스식 웨딩"인가? 그 영화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9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긴 관광객이 워낙 많이 오다보니 정말 다양한 유럽인들을 만나는데요.
      북유럽 사람들은 좀 독특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를테면 그룹으로 와서 뻗어 쓰러질 때까지 술 먹기 대회를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해변에서 할아버지도 아랫도리까지 벗고 있는 경우나..대개는 북유럽 사람들이더라구요.
      그래서 기피한다기 보다는 좀 왜 저러지?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독일인이나 오스트리아인에 대해서는
      좀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기피하진 않는답니다. 그게 기술적인 제휴가 많아서 그런 것이지요.^^

  19. 2013.05.22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님 말씀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해요!
      이제 한참 여름인 그리스의 모습은, 시간이 이렇게 지나도 눈부시게 아름답구나! 싶을 때가 많은 것도 다 이 햇볕 때문이겠지요?^^
      유머도 그렇구요.
      처음 그리스에 와서 제일 많이 받았던 지적이
      "넌 너무 심각해. 여긴 한국이 아니라고!"
      였답니다.ㅎㅎㅎㅎㅎ
      아직도 그런 소리를 전혀 안 듣는 것은 아니지만요^^

  20. 아름다워 2013.06.15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사람들이나 독일사람들 영국사람들 오스트리아사람들등 게르만족 사람들이 왜 그리스를 선호하는지를 이해가 갈것같네요~! 일조량많고 날씨도 맨날 낡으니 그럴수밖에요!

  21. 아름다운 세상 2013.06.15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저는 유머가 별로인 게르만족들을 더 좋아해요~! 제가 워낙에 민감하고 예민한성격이라서요!

그리스의 바다 낚시 연합회의

아주 특별한 문화

 

 

 

 

 

 

그리스에는 수 많은 바다낚시 연합회가 있습니다.

물론 크고 작은 동호회들도 있지만, 굳이 바다낚시 연합회(ΣΥΛΛΟΓΟΣ : Association)의 문화를 소개하는 이유

는 그리스의 낚시 동호회와 연합회는 좀 다른 기능으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그리스에서의 낚시 동호회는 말 그대로 어떤 큰 규정이나 규제 없이 가까운 사람들끼리 운영될 수 있는 모임

을 이야기하는데요.

대개 100 명~300 명 정도로 구성되는 그리스의 바다낚시 연합회는 이와 달리 아주 특별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바다낚시 연합회의 문화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이민 초기부터 바다낚시에 대한 저의 기호도와 상관 없이, 로도스의 바다낚시 연합회원으로 있는 집안 사람들과 함께 연합회 모임에 참석하게 되면서부터였는데요.

더 자세한 문화를 알게 된 계기는 이 년 전 어느 날 시아버님께서 제게 내미신 누렇고 수십 년 된 <로도스의 바다시 연합회칙>이 적힌 종이 뭉치를 새롭게 타이핑해서 수정하면서였습니다.

오래 전 타자기로 작성 된 이 그리스어 종이 뭉치를, 처음 컴퓨터로 다시 타이핑할 때는 그냥 문서를 깔끔하고 보기 좋게나 만들면 되겠다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회칙이 열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점점 이 그리스의 낚시 연합회의 운영 방식에 대해 상당한 흥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

 

제가 당시 회칙으로 읽고 그 후 직접 체험한 이 흥미로운 그리스 바다낚시 연합회의 문화에 대해 소개하자면요.

 

1. 그리스의 바다낚시 연합회들은 대개가 낚시 전용 해변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합회에 속한 회원들의 배들은 대개 이 전용 해변에 긴 여름 시즌 7개월 동안 정박이 가능합니다.

    주말에 삼삼 오오 낚시를 할 때에는 언제든 배를 바다로 갖고 나가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낚시가 끝나면 다시

    이 해변에 배를 정박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배의 안전한 정박을 보장받는 부분 때문에 배를 소유한 사람

    은 개인 바닷가를 갖고 있는 게 아닌 이상, 특정 바다낚시 연합회에 가입하는 것이 여러 모로 이점이 있는 것입

    니다.

    이 해변 전체가 낚시 연합회의 법적 소유지는 아니지만, 낚시 연합회가 형성되면 특정 해안을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연합회 이름으로 받는데, 이 과정 또한 많은 서류를 제출해야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고 합니

    다.

 

 

로도스의 바다낚시 연합회 ΤΑ ΚΑΒΟΥΡΑΚΙΑ(따 까부라끼아)의 전용 해변 ΤΑ ΚΑΒΟΥΡΑΚΙΑ

(해변 이름과 연합회 이름이 같습니다. 매년 정기모임에는 약 200 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모입니다.)

물론 이 해변은 연합회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해수욕이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게 개방되어 있지만,

배를 정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낚시 연합회의 허가가 필요한 것입니다.

 

배를 철수시킨 겨울 시즌에도 연합회는 이 해변에서 신년 정기 모임을 갖습니다.

 

 

 

2. 반드시 가족 단위로 연합회 모임에 참석합니다.

   실제 각 가족의 한 두 명만 낚시 연합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있는 전체 연합회 모임에는

   가족들이 함께 참석하는 것을 관행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 처럼 배 멀미가 있는 경우, 다른 가족들이 바다낚시를 하는 동안에 얼마든지 해변에서 수영을 하든 책을

   보든 일광욕을 하든 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합회 정기 모임 날에는 연합회원들의 가족인 어린이들과 여성분들

   을 해변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할 수 있습니다.

 

이곳 해변에서 수영을 하며 기다리는 가족들 

(대개 이런 해변은 관광객이 잘 모르는 장소라 오붓하고 조용해서 현지인들에겐 더 인기인 듯 합니다.)

 

 작년 여름, 할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배 운전대를 잡아본 딸아이

(애써 웃고 있지만, 배가 어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억지 웃음을^^)

낚시 중인 시아버님. 그리스 국기 앞 작은 깃발이 바로 낚시 연합회 깃발입니다.

 

 

  

3. 바다낚시 연합회의 전용 바닷가에는 대개 전용 해산물 식당이 함께 있습니다.

 

   연합회 정기 모임이 있는 날, 연합회원들이 바다로 나가 생선이나 오징어, 문어 등을 잡아 와서 그것을 모아 이

   전용 식당에 건네 주면, 요리사가 싱싱한 해산물과 생선 요리를 만들고 다른 요리인 샐러드와 짜지끼(마늘 요거

   트 소스), 허브로 구운 빵, 돌마다끼아 곁들여 연합회원들과 온 가족이 이 식당에서 본인들이 잡아 올린

   해산물들로 파티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적은 금액만 지불하고 신선하고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이런 해산물 식당은 연합회의 장소를

   처음 정할 때 주요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낚시 연합회의 귀염둥이 쎄르기오스

이제 세 살인데 그리스 남자 답게, 서른 살인 제 시누이에게

아주 저음으로 "넌 내 여자야!" 라고 얘기해서 폭소를 부르는 아이지요.

 

연합회 정기 모임 중 해산물과 생선이 요리되길 기다리는 연합회원들과 가족들

 

 

4. 그리스 바다낚시 연합회는 낚시 대회를 개최합니다.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이 연합회 정기 모임에서 낚시 대회를 개최하는데, 전국에 광고를 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수의 다른 지역 낚시 연합회원들이 참석하기도 하는데요.

 

   일정 부분 참가비를 지불하여 그날의 낚시 왕 1,2,3 등에게는 상장과 트로피를 수여하고, 경품권을 나누어

   주어 잡아 온 생선으로 파티가 무르익을 무렵 많은 상품을 나누기도 한답니다.

 

 

낚시 대회 트로피와 경품으로 줄 선물들

시아버님이 경품 당첨 번호를 추첨 중에 계시네요.

상품이 충분하게 주어지는데도 모든 사람들이 상당히 집중하는 순간입니다.^^

대개 이 상품들은 참가비로 구매하긴 하지만, 낚시 연합회원들의 사업체에서 기부를 받는 것들도 있어 재미난 상품

들도 많아 상품이 뭔지 해마다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물론 어디나 저를 처음 보는 낯 모르는 그리스인들 중에는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이들도 있기 마련이어서

제가 처음 참석한 연합회 낚시 대회에서 우연히 경품에 두 개나 당첨된 저를 보고, 다른 그리스 지역 연합회에서

온 한 남자가 제가 그리스어를 모르는 줄 알고 바로 옆에서 이런 말을 내 뱉기도 했었는데요.

 

"아이, 재수없게 중국인한테 상품이 두 개나 돌아가냐~~"

헉

지금이라면 한 마디 해주었을 것을, 당시는 이민 초기라 옆의 딸아이가 들을 새라 못 들은 척 하는 걸로 끝냈습니다.

 

"아자씨.. 등산할 여건도 좋지 않은 곳에서 야간 산행용 머리 부착 전등을 받은 제가

그렇게 부러우셨세여???

우쭈쭈쭈쭈..."

대박

 

지금이라면 이렇게 놀리며 한 마디 했을텐데, 또 그리스인들 특성상 이렇게 농담으로 받아치면 금새 미안하다

하긴 한다는 걸 그땐 몰랐답니다.

 

 

이 밖에도 연합회원들은 정해진 회칙을 잘 준수해야 하는데, 대개는 회칙대로 서로 간의 질서를 잘 지켜서

연합회원들 중에는 십 년 지기, 이십 년 지기, 삼십 년 지기 친구로 지낸 가족들도 상당히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었

습니다.

 

개인 배를 소유하고, 바다낚시 연합회로 취미 생활도 즐기며, 취미를 즐기지 않은 가족들까지 살뜰하게 챙기며

함께 파티하는 그리스 바다낚시 연합회 문화, 재미있으셨나요?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05/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서는 부자가 아니어도 배, 요트를 가질 수 있다니!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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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5.11 0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그리스의 바다낚시...잘 보고갑니다.
    상품도 두 개나 타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11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신기한 문화네요~~ 전용 해변에, 전용 식당에.. 완전 좋아요~~! ^^
    시아버님이 연합회 간부신가봐요~ 상품 추첨도 하시고~~ ^^
    여기나 거기나 경품 추첨에 집중하는 건 똑같군요~~~ㅎㅎ
    이상하게 별거 아닌 것도 추첨으로 받은 건 기분이 좋더라구요~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1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눈치 빠르신 소금님..
      연합회 간부 맞으세요^^ 실상 일복 터진 자리라 낚시와 참 거리가 먼 저까지 회칙 타이핑부터 낚시 대회 광고 시안까지 돕고 있답니다.
      돈 안되는 일이라 저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서 열심히 하시나 싶다가도, 저기서 만든 인맥이 무시할 수 없이 사업하시는데에 도움이 되시겠다 싶어서 저 역시 바빠도 시아버님을 돕게 되네요.^^
      경품은 정말 어디가나 그렇지요? 정말 작은 것 하나라도 큰 기쁨을 느끼게 만드는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naver.com/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5.11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트로피에 쓰인 그리스어를 보기만 했는데도 제 눈이 빙그르르 돌아갑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그리스알파벳을 익힐수 있을까요? ㅎㅎ

    삐뽀는 확실히 알겠는데 오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1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빠! ㅎㅎ 그리스어 알파벳과 발음에 대해 언제 한번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게요^^
      그래도 관심있게 보시니, 분명히 더 쉽게 익히실 날이 올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naver.com/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5.11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궁 확인해 보니 빠삐였네요ㅠㅠ 어디서 제가 삐뽀를 들었는지 챙피합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11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동안은 올리브나무님이 써 주시는
    그리스어 알파펫 그려가며, 발음 써가며, 단어뜻 써가며
    그리스어 알파벳 나올때 마다 조아라 했는데....

    요즘엔 그냥 한번 읽고 그냥 넘어가네요.ㅋㅋㅋ

    역시 섬이라 등산회 같은 낚시 동호회가 잘 정비되있군요....
    올여름도 올리브나무님 가족분들과 바닷가에서 재미나고
    맛있는것도 마니마니 드시는 즐거운 여름되시길 바래봅니다...

    올리브나무님 햇빛에 까맣게 탄 모습도 보여주세요.ㅋㅋㅋ

    전 봄이나 초여름에 하루만 오픈카 타고 기분좋게 드라이브 다녀와도
    얼굴이 완전 핑크빛으로 익어버리더군요....
    알딸달하게 술마신 얼굴 같은 이쁜 핑크빛 얼굴이 되더군요.ㅋㅋㅋ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12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종차별 얘기는 언제 들어도 울컥하네요;ㅁ;
    농담으로 넘길 수 있는 도량을 지니면 몸에서 사리나오겠어요ㅠ
    그리스 사람들은 모임을 소중히 생각하고 즐기는 것 같아서 부러워요~

  7. Favicon of http://naver.com/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5.12 0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제가 사는곳도 아직은 동양인이 적은 편입니다

    그전에 살았던 벤쿠버는 워낙 중국분들이 많이 사셔서 비쥬얼 쪽으로는 주류였는데

    그래도 중국어를 못하면 또 불편한게 있더라구요

    차이나타운 같은 곳은 영어를 못하는 분들이 일하시는가계는 손님인 제가 눈치껏 물건을 사야하는...ㅎㅎ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싸이씨 덕분에 코리아의위상이 많이 올라 갔어요^^

    저희 막내딸 초등3학년인데 전학온 학교를 무지 좋아하였는데 어느날

    반에 누구와 몇몇 아이들이 챠이니즈?재패니즈? 하면서 지속적으로 좀 놀렸나봐요

    듣는 순간 제눈에 불꽃이ㅎㅎ

    알림장에 이 사실을 간단히 노트를 하였고 홍콩에서 영어교사를 했던 담임선생님이

    잘해결해 주셨어요 저희동네는 원주민과 우크라이나인들이 주류입니다

    작은 도시 일수록 텃세가 있죠 뭐

    제 생각엔 인종차별이라기 보다는 인종구별정도? ㅎㅎ

    한국에서는 아직도 유색인종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잖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2 0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러셨군요!
      김영미님께서는 공주님이 셋이 있으시군요!!!
      너무 예쁘겠어요!
      막내따님이 3학년이라니 이제 제법 다들 엄마와 친구 같이 지낼 것 같아요^^
      그리스는 전국 어디나 인종차별이 좀 심한 나라에 속하더라구요. 그래서 아테네에서 한인 폭행사건도 있었구요.
      그래도 이제는 그런대로 잘 대처하고 산답니다.
      정말 싸이 씨가 고마와요^^ 나중에 혹시 그리스에 싸이 씨가 온다면 밥이라도 사야할 것 같아요^^

  8. 복실이네 2013.05.12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낚시 연합회 모임이 회원들만의 모임이 아니라...
    가족도 함께라니...
    그리스의 가족모임이 어디까지 연장되는지 궁금하네요..^^
    정말 가족끼리 똘똘 뭉치는 문화라...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가족중심으로 사는 사람들 보면 주위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좀 없어 보일때가 있거든요.
    가족만으로도 신경쓸 일이 워낙 많다보니..^^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2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 말에 공감합니다.
      가족을 돌아보면 남을 잘 못 돌아본다는 말..
      가족의 범위가 워낙 크다보니
      가족이 아닌 사람 중에 현재 여기서 제 친한 친구는 서넛이 다인 듯 하네요.~^^ 그냥 알고 지내는 학부형이나 일할 때 만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한데, 친구라 하기엔 좀..^^

  9.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13 0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 단위로 참석한다는 게 인상적이네요. 지난 생일파티 이야기와 무언가 비슷한 맥락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이상한 것일까요? ㅋㅋ;; 왠지 와서 같이 놀자고 하는 것 같아요. 분명 가족 대동으로 왔을 때 모두가 낚시를 할 리는 없을 테니까요 ㅎㅎㅎ; 이것도 '낚시대회, 낚시왕'은 구실이고 그냥 파티하며 놀자고 하는 것 같아 보여요^^;;;
    따님께서는 배멀미 안 하나요? 저는 어렸을 때에는 배멀미 안 했었는데, 요즘은 조금 하더라구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3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좀좀이님. 뭔가 구실을 만들어서 함께 파티하고 먹고 이야기 하고...그런 걸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이니 말이지요.
      딸아이는 배 멀미 조금 하긴하는데, 그래도 배가 달리는 동안에는 멀미가 많이 안 나더라구요. 배가 멈췄을 때, 낚시대를 내리고 기다려야할 때..그 때가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파도에 배가 계속 철썩철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3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어떻게든 구실을 만들어서 파티를 하려는 것이지요^^
      그리스인들 답지요?

      배가 달릴 때는 사실 멀미가 많이 안나는데요~
      멈춰서 낚시대를 내리고 앉아 있으면, 파도에 배가 출렁출렁 거리는대 낚시대를 쳐다보고 있노라면, 우와..대박 멀미가..^^

  10.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16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넌 내여자야 라니ㅋㅋㅋㅋ아이고 이말이 오늘 들은 말중 제일 웃기네요 ㅎㅎㅎㅎ 세살짜리가 어디서 그런 말을 다 배워왔을까요?ㅎㅎㅎㅎ

    인종차별이란 단어 하나에도 먹먹해지지만, 정작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정말 싫어하는 사람들 보다는 별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이 많다는게 더 아쉽네요. 잘 모르니까 더더욱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일깨워줘야 할 것 같아요. 해외에서는 피해자가 되었던 사람들이 국내에서는 무심코 툭툭 던지는 말로 가해자가 되는 것을 볼 때마다 뭔가 더 나은 대책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갑자기 너무 진지해졌네요 ㅎㅎㅎㅎ 다시 귀염둥이 사진보고 진정하고 갑니다 ㅎㅎㅎㅎㅎ

  11. kiki09 2013.05.16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흐흐 역시나 차원이 다르네요 전용 해변에 전용 식당까지..춥고 우울한 겨울을 뺀 나머지 계절엔 거의 축제네요 매일이 축제 ^^ 낚시 연합회의 파워도 세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트레스를 그렇게 해소하나보다 싶어요~
      그리스인들도 업무량이 많은 편이라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또 다른 방법의 스트레스 해소법들을 찾아낸 게 아닌가 싶답니다^^

  12. 지랄리야 2013.05.28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작 후진국년놈들은, 멕시코처럼 스페인말이라는 같은 언어 안에서 인종이 섞이고 그런 경우가 아닌 이상, 자기나라에서 유달리 강한 민족성, 유달리 강한 종교성향을 내세워, 자기들 행동이 인종차별이라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고 인종차별을 백인들 저리가라, 꼭 유색인종의 외국인에게만 훨씬 더 심하게 퍼부읍니다.

    그래놓고 선진국 가서 살게되면 인종차별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요.

    꼭 보면 백인한테 인종차별 당하면 고래고래 꽥꽥 소리지르면서도, 동양인한테는 자기들이 만만하게 보인다고 뻔뻔스레 인종차별 해대는 미국깜둥이 같지 않나요?

    꼭 보면 교수강사년놈인데도 어디까지나 약자의 위치에 있는 학생에게 모범을 보여주지 못할망정, 백인학생, 화교학생, 혼혈화교학생, 홍콩대만학생에게만 잘 챙겨주고 잘 대해주고 성적도 입빠이 잘 주면서, 이웃나라출신 동양인학생한테만 같잖은 중화사상 내세워서 인종차별 심하게 해대는 짱깨들 같지 않나요?

    참고로, 홍콩애들은 중화사상 아예 없답니다. 워낙에 식민지시절 때 중화사상보다 더 훌륭한 영국식 입법사법행정제도를 배우고,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의 가치를 몸소 배우고, 영국식 교육체계가 워낙에 우수해서, 거의 영국식 사회시스템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인민공화국이나 대만이나, 초딩 때부터 중화사상을 교사년놈들이랑 부모가 앞장서서 주입시키니, 커서도 중화뽕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미국으로 유학가서도 별 개소리 늘어놓다 이웃동양나라 애들에게 왕따나 쳐당하고요.

    (어떤 대만새끼가 "난 베트남말 다 알아들어, 원래 지나말에서 건너온 거잖아." "한국애들은 한자 없으면 언어생활이 안 됨. 한자야말로 유일하게 나름 고급문자 아니니?" 이런 식으로 원어민들이 하나같이 비웃는 수준의 서툰 영어로 씨부리는데, 누가 좋아해요, 그 말 듣고. 그러면서 넌 대만인이 아니라 지나인이다라고 말하면 불같이 화를 내고.)

    진짜 짱깨들에 대한 반감은 어느 나라 가나 다 있어요. 동남아애들도 치를 떨며 싫어하고요. 잘나지도 않은 것들이 자기들 개무시한다고요. 체지방 쩌는 초고도비만 뚱땡이 주제에 자기나라 땅덩어리 크다고 으스대고, 같잖게 나대고...

    유럽 이곳저곳을 아주 자연스럽고 쉽게 여행하는 유럽나라사람들처럼, 우리 한국사람들이 저것들이랑 자주 왕래하는 것도 아니고, 동남아시아랑은 더더욱 접촉할 일이 없는데, 그래서 우리가 아시아인이라는 자각이 머리로는 있어도 가슴으로는 없는데, (한국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제일 강하잖아요.) 백인들에게 내가 동양인이라는 거 하나만으로, 옷을 후즐근하게 입어도 짱깨라고 오인받을 때마다 엄청 스트레스 받아요. 정작 우리 한국사람들은 옛날속국출신이라고 짱깨나라에서 피눈물나게 인종차별 당하는데...

    (우리는 잘 사니까 그나마 대놓고 시비걸지 않습니다. 몽골애들은 자기들보다 훨씬 못 산다고 사람취급도 안해요, 짱깨들이. 그러다가 백인애들한테는 엄청 굽실대다 못해, 백인애들이 자기들이랑 같은 레베루라고 개착각하고 앉아있더군요.)

    진짜 왜 동양인들끼리 저 지랄인지... 좌짱깨에 우쪽발에... 쪽바리들도 엄청 잘난척 쩝니다. 자기는 진따스러운 병신이면서, 일본에서 왔다고 엄청 뻐기고, 내가 조금이라도 다르게 행동하면 말끝마다 조선인이라서 저렇다... (캐나다에서도 이런 수모를 겪지 않았건만.)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

 

 

 

 

엊그제 3월7일은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날로 정해진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이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의 국교인 정교회의 절기에 맞추어 정해진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목요일'(τσικνό πέμπτη치크노

디)이라는 날인데, 부활절 40일 전부터 음식에 대해 절제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이 40일 전에 전국적

으로 할로윈과 비슷한 가장무도회(απόκριες πάρτι 아뽀끄리에스 파티)를 하며 즐겁게 놀고, 그 주 목요일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것입니다. 부활절이 해마다 날짜가 바뀌듯, 이 고기굽는 연기 나는 목요일도 해마다 날짜가 바뀝

니다.

 

자, 전국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3월 7일 목요일은 시내 길 한가운데까지 각 가정에서 바비큐를 굽는 연기가 자욱하게 찼을 정도입니다.

정말 이 전통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본다면, 아마 어디서 불이 났구나 생각할 것 같습니다. 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그리스인들인 매니저 씨와 아버님을 포함한 저희 집도 온 가족이 모여 열심히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그리스 전통 꼬치구이 수블라끼와 파프리카 양파를 같이 굽는 꼬치구이

얼핏 우리나라 꼬치구이와 비슷해 보이나 맛은 전혀 다르답니다^^

 고기 굽는 것을 한 구석에서 지글지글한 눈 빛으로 지켜보는 말라꼬.(결국 엄청 얻어 먹었습니다--;) 우리집 낑깡나무도 보이네요.

 

그런데 원래 3월7일은 그리스 도데까니사 현 이 이탈리아로부터 독립한 후, 그리스에 재연합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가, 그리스로 다시 연합을 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이기도 합니다.

 

  

  도데까니사 현 (Δωδεκάνησα/Dodecanese)

 도데까니사 현은 그리스의 12개의 큰 섬과 150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자치구로 에게해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이 섬들의 연합은 크레타 해를 경계로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네배 크기인 크레타는 주변 작은 섬을 포함한 다른 자치구

 입니다. 로도스는 이 도데까니사 현의 수도인 섬으로 모든 도데까니사 현과 관련된 국경일 행사는 로도스에서 이루어집니다.

 

공교롭게 올해는 이 두 날짜가 겹치다 보니 관공서, 상점, 학교까지 문을 닫는 국경일로, 풍류를 좋아하는 그리스

사람들은 기회는 이때다 싶게 하루 종일 바비큐를 구워먹게 된 것입니다.

매니저 씨는 오전에 일이 있어 가게에 나가야 해서 딸아이와 저는 해마다 이런 종류의 국경일이 되면 볼 수 있는

시내 퍼레이드를 보러 갔습니다.

 

 

복잡한 시내 안쪽 길은 그냥 두고 관공서가 모여있는 바깥 도로에서만 도로를 통제하고 퍼레이드를 합니다.

평소라면 차가 가득 찼을 도로를, 사람들이 메우고 있네요.

 

도데까니소스에 해당하는 섬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 되는 전통의상을 입은 단아한 그리스 남녀를 보다보니 평소 시크, 블랙, 섹시한 패션을 추구하는 그리스

젊은이들인데 이날따라 정말 고전적으로 보여 약간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인이 운영하는 로도스의 한 클럽의 그리스 인들의 보통 때의 사진입니다. 참 다르죠?>

 

 

퍼레이드 동영상도 한 번 찍어 봤는데요.

그리스 로도스의 국경일 퍼레이드 풍경을 같이 한 번 느껴보세요~.

 

 

 

 

 

 

토요일 오늘 오후, 딸아이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가장무도회 파티에 가기로 했는데요.

해는 예년과 달리 아주 특별한 복장을 하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파티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즐거워하는지에 대해서는

월요일 포스팅을 기대해 주세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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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09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엄청 좋아하는민트 오빠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국경일이군요.
    너무 재미있는 일이네요.
    온 나라에 고기 굽는 연기가 자욱하다니요.ㅎㅎㅎ
    그리스인들은 정말 평소에 너무나도 블랙 일색인데 냥이가 있는 사람들은 힘들겠는걸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 오빠들도 고기를 좋아하시는군요!!!
      ㅎㅎㅎ 만약 그리스에 놀러오시면 손님대접의 시작과 끝은 반드시 바베큐로 하니까 아마 정말 좋아하시겠어요^^

      그렇지요? 냥이를 집에서 키우는 분들은 털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블랙을 열심히 입어야하니 그게 정말 보통일이 아닌것이지요.
      저도 밖의 애들을 흙에 굴러서 좀 더럽더라도 좀 안아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걔들은 털관리가 안되어서 더 털이 많이 빠져서 꼭 금방 빨 예정인 옷을 입고 맘껏 안아주고 놀아주게 되더라구요^^

  2.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09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구워먹는 날이라 ㅋㅋ
    이름부터 저에게는 너무 매력적이네요
    동네 곳곳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겠는데요?
    고기 굽는 냄새들도 가득할테고..부럽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주 시내에서 어느 집에 불이 난 줄 알았어요.
      하얀 연기가 도로 한가운데 자욱한 거에요.ㅎㅎㅎㅎㅎ

      워낙에 그리스 사람들이 고기 바베큐 구워먹는 걸 좋아하긴하는데
      이 날은 뭐 작정하고 구워먹는 것이지요.
      인심들도 좋아서 지나가는 관광객이 냄새 맞고 집안을 기웃거리면
      한 점씩 주기도 하더라구요.^^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3.09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좋은 국경일인데요? 저도 이제 슬슬 고기를 구워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ㅎㅎ;;

  4. 복실이네 2013.03.09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국경일이라...참 재미있네요.
    고기 좋아하는 저도 거기에 끼어 같이 실컷 먹고싶네요.

    한국도 얼마전 3월3일(삼겹살데이)라고...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데이중의 하루였는데요.
    아마..축산농가와 유통업체들이 합심해서 만들었으리라 짐작하는데요.
    전 삼겹살로 보쌈(수육)을 해먹었네요.
    그전날 어머님께서 새 김치를 하셨다고 돼지고기를 삶아먹자 하셔서...
    마트에 갔더니...무지 싸게 세일을 하는거에요.
    아무것도 몰랐던 전...신나서 사왔죠.
    그러고나서...삼겹살 데이란 걸 알았어요..ㅋㅋ
    그날...우리나라는 곳곳에서 삼겹살 많이들 구워드시고 삶아드시고 쪄드시고 했을거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복실이님. 삼겹살 데이라고 들은 것 같아요.~
      보쌈 수육을 해드실 정도면 정말 고기 맛을 아시는 분이시군요!!!
      이야~ 새 김치에 수육...
      완전 맛있었겠어요~
      아..침 고여요^^

  5. Favicon of http://freeover.tistory.com BlogIcon FreeOver™ 2013.03.09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날도 있군요 ㅎㅎ 세상은 참 아는만큼 보이는게 정답인듯합니다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FreeOver님 반갑습니다.^^
      그렇지요? 정말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저는 그리스에 그렇게 여행을 많이 왔었고, 몇 년을 살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걸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그 전에는 외 이걸 못 봤지?? 그런답니다^^

  6.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09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참 재밌는 국경일이에요!
    온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날이라니, 정말 놀라워요!
    제가 그리스를 그날 여행한다면 정말 연기와 넘 맛있는 냄새에 놀랄거 같아요.
    저 수블라키 정말정말 좋아하거든요.... 또 차치키는 정말 좋아해요! 빵에 밥에 고기에 샐러드에 모든것에 발라먹을 수 있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소스에요... >_<// 유제품을 소화를 잘 못해서 많이는 못먹지만 정말 하루에 한그릇씩 먹고싶어요... 으아..~!!
    수블라끼 굽는 모습에 절로 냄새가 상상됩니다~! 그리구 퍼레이드도 전통 모습을 볼수 있어 참 좋은거 같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 올리브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블라끼 좋아하시는군요^^ 캐나다에는 그리스 식당이 많으니 드셔보셨겠군요^^
      영어식으로는 수블라키, 차치키라고 발음하는데
      실상 그리스어로는 수블라끼, 짜지끼 라고 발음하더라구요^^
      저도 짜지끼 되게 좋아해요. 신선한 요거트 소스에 마늘과 오이가 들어가니 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스에서는 완제품 짜지끼도 있지만 우리나라 대형 수퍼에서 반찬 만들어 팔듯이 짜지끼와 올리브저림을 매일 신선하게 만들어서 그람으로 팔아요^^나중에 한번 소개할게요^^

    •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09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차치키의 진짜 발음은 짜지끼이군요!!!! +_+ +_+ 캐나다 사람들도 그거 발음할때 망설이면서 발음하거든요!!!!!ㅋㅋ
      넵, 여기 그리스 음식 유명해요~!! 푸드코트에도 그리스 음식은 하나씩 있구요 (한국 음식도 조금식 푸드코트에 나타나고 있어요) 친구들은 "그리스 음식" 그러면 Hmmmm하면서 좋아해요. 밴쿠버 가면 제가 좋아하는 그리스 음식점 포스팅 올릴게요!
      짜지끼 포스팅도 기대됩니닷!!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0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에 캐나다 남편과 들렀을 때, 그곳의 한인께서 제게 그리스인들의 캐나다 이민이 상당히 많다고 말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마 그리스 식당도 많은 것 같아요. 그리스인들은 요리에 미친 사람들이어서 웬만한 남자들도 요리를 잘 하거든요. 그래서 이민가면 주로 식당을 열더라구요~캐나다 그리스식당에 대한 소개도 기대해 볼게요~^^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09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구워먹는 날이라니, 정말 좋았겠네요~
    사진만 봐도 침이 꼴딱 넘어가요;; 말라꼬가 부러워집니다ㅠ
    전 퍼레이드의 전통복장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검은 옷보다 더 좋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저날 말라꼬는 정말 불타는 눈으로 쳐다봤어요. 나중에 기회되면, 너무 뜨거운걸 줬더니 발로 굴려가며 식혀먹는 사진도 연속컷으로 찍은 게 있는데 한번 올려볼게요. 얼마나 귀엽던지..
      저도 전통복장이 정말 예쁘고 신기한데, 평소 모습과 너무 달라서 이상했던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09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도 축제를 아주 즐기는군요...
    라틴계가 좀 풍류를 알죠...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리스에서 살며 엮은 수필집을 읽어 봤는데요....
    그리스인의 엉뚱함과 즐거움을 한 번에 표현 하더라구요...ㅎㅎ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을 읽으셨군요^^

      그리스 사람들의 풍류는 어떤 땐, 우리나라 사람들의 그것과도 좀 닮아 있어서 흥이 절정에 달하면 장소불문하고 꼭 전통춤을 추고 노는데, 그 춤사위가 어쩐지 한이 있어요. 침략과 전쟁이 많았던 나라라서 그런것 같아요. 기회되면 춤 추는 모습들도 한 번 올려볼게요^^

    • 역량 2013.03.10 0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인들이 헬라인이라 콧대가 높은 거군요. 헬라인은 신이 선택한 종족 아닌가요? 만화나 책 읽다가 얻어 생긴 지식이라 가물가물~~

      그리고, 사진 속의 전통 의상 정말 예쁘네요. 저는 결혼하면서 한복 보러 다니다가 우리나라 한복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옷이라는 거 처음 알았어요. 그리스의 전통 의상, 전통 춤도 꼭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0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그리고 지난 번에도 라틴계 얘길 한 번 하셔서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한 마디 덧붙일게요~
      그리스인들은 라틴인에 속하지 않고 헬라인에 속한답니다.
      현대의 유럽인들은 워낙 역사를 통해 혼혈이 많이 존재하므로 사실 이런 분류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든 분류상으로는 그리스인은 헬라인에 속하고요(성경에 나오는 바로 그 헬라인), 라틴인은 라틴어를 제일 먼저 사용했던 이탈리아인으로 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스페인 포르투칼, 또 그 나라들이 지배했던 지금의 남미 국가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라틴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인종관련 학자들은 라틴인은 헬라인으로 부터 나왔다고 하는데,
      그에대해서는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헬라인인 그리스인들과 라틴인인 이탈리아부터 스페인, 포르투칼인들은 비슷한 지역에 모여 사는데도 불구하고 인종과 관습에서 차이가 있더라구요.

      제가 이런 부분을 알고 있는 것은 아시겠지만 인종에 관심이 많아서랍랍니다. 그리스인들도 아름다운 체형과 얼굴의 라틴계를 무척 좋아하지만, 본인들에게 라틴계라고 말한다면 콧대들이 높아서 발끈 할 것이므로 일단 알려드려본답니다~ ^^

      산들이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0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로마그리스신화를 말하시는 게 아니라면, 성경에서는 신이 선택한 종족은 유대인(이스라엘인)이고요, 구약이 히브리어(이스라엘어)로 기록되었고 신약이 헬라어(고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는데, 이유는 역사에도 나와있듯이 당시 지식인들은 다 헬라인인, 그리스인들이었던 모양이에요. 신약이 기록된 시기가 AD 37년부터~100년 안쪽이고, 4복음서를 제외한 신약의 책들은 당시 바울이 현재의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으로 선교여행을 떠나 교회를 세우며 쓰여진 기록들이 많아, 실제 성경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현재의 데살로니끼), 고린도, 요한이 죽은 밧모 등이 모두 현재 그리스의 지역 지명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전 세계의 성지순례를 오는 관광객에게 대해 그리스인들은 자부심을 갖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 그리스 정교회는 실상 형식만 남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절기나 국경일로 정해 여러 행사를 치르지만, 사람들이 정교회를 대하는 태도를 봤을 때, 성경에 근거한 믿음을 갖고 있다기 보다 기복신앙적인 태도가 지배적이어서 평소에 전혀 신에 대한 어떤 믿음도 없으면서 교회 앞을 지날 때 십자가를 긋지 않으면 벌을 받을까 겁내는 모습을 갖고 있답니다.
      얘기가 삼천포로 갔네요. 이런 관련 이야기를 하려면 밤을 새도 모자라므로 이만 하도록 해야겠지요?^^
      아무튼 헬라인인 그리스인들은 히포크라테스와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이 세 이름만 봐도 그들의 자부심을 짐작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9.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10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고기 참 좋아하는데....정말 좋은 날이네요 ㅎㅎㅎ
    전통의상이 참 단아하고 이쁘네요. 제가 생각했던 의상과는 좀 다르지만요 ㅎㅎㅎ 확실히 퍼레이드의 아가들이 입고 있는 옷과 뒤의 구경꾼들이 입고 있는 옷만봐도 색상이 확 다르네요.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나라도 한복을 입을 기회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색이고운 한복 한벌 장만하고 싶은데 너무 비싸더라구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한복은 정말 예쁜데, 그 만큼 공이 많이 드는 옷이어서 그런지 비싼 편이고 데카님 말씀처럼 자주 입을 일도 없다보니 더 못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한 벌 장만하고 싶은데, 딸아이 것 장만해주기만도 정신이 없네요^^

  1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10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목요일...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날은 언제든 좋죠! 그런데 그런 날이 국경일로 정해져 있다니 참 재밌네요. 그러고 보니 그리스 하면 정교회의 나라였네요. 평소에 궁금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올리브나무님께 여쭤 봅니다. 그리스인들은 대부분 정교회 신자인가요? 아니면 종교가 없거나 기타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많은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1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부분 정교회 신자인데요~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오랜 외침에도 본인들의 교회를 지켰다는 자부심때문에 가족색이 강한 그리스사람들은 그 전통을 지켜나가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이구요,
      또 하나는 정교회의 힘이 정부만큼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교회 결혼식이 아닌 일반 시청 결혼식을 선택할 경우, 자녀 탄생, 자녀 출생 신고, 자녀 입학, 모든 부분에서 순조롭지 않은 서류과정을 거쳐야 하는 불이익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제들은 모두 반공무원같은 대우에 부자이고, 사제의 자녀들은 결혼할 때 대궐같은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부 부폐한 대형교회들도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래도 영세한 교회가 훨씬 많아서 일단 부모가 목회를 한다고 하면 여유있는 집안은 아니겠구나 라고 짐작하곤 하는데요, 그리스는 부모가 사제라고 하면 집이 부자겠구나 생각한답니다.
      그러나...중요한 것은 정말 무늬만 교회이지 현대의 정교회는 본인들이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본질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습니다.
      국민들의 대부분은 특별한 절기 때만 교회를 가고, 교권의 위상을 위해 일반인에게 성경책을 보급하지 않은 역사가 있다보니, 외침 때 산으로 들어간 교회들이 샤머니즘과 섞여서 어떤 교회들은 우리나라 무당집과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기도 하고, 열혈신자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조차 얼마 전 중국에서 떠돌던 지구멸망설에 벌벌 떨며 잠 못이루는 기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것을 믿는 것에 있어서 원론과 본질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그냥 의미없는 종교 행위만 남게 되는 데, 그리스가 딱 그런 상태랍니다. 오죽하면 위키백과에서 그리스인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최소한명목상으로나마 그리스 정교회를 신봉하고 있다" 라고 설명하고 있답니다.~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12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환상은 환상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걸 또 깨닫습니다. 저는 그리스 정교회하면 뭔가 정말 순수한 신앙 그대로일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Orthodox 하면 동방 정교회라는 사전적 의미말고도 '정통파'라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뭐랄까... 에휴~ 결국 사람 사는데는 다 똑같네요. 한국의 일부 목사들이나 기독교인들도 정말 심각하지만 그리스도 만만치 않네요. 아오~ 정말 아직까지 종교인 본연의 자세를 지키고 있는 사람을 만나려면 외부와 단절된 절벽에 있는 수도원 같은데라도 가야 되나 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2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물긴 하지만, 그런 교회나 목회자 혹은 사제들이 존재하기는 한답니다. 요새는 워낙 특이 교주를 신봉하는 이상한 이단 종파도 많아서 이런 근본적인 성경 원리에 맞는 순수 신앙을 지켜나가는 사람들과 교회를 찾는게 더 어렵기는 하지만 분명 계시긴 하더라구요.^^

  11.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3.10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좋은날 되시기 바래요~

  12.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10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그리스식 고기 꼬치구이인 수블라끼 사진을 보니 먹음직스럽기도 하지만 제 경우 러시아에서 먹었던
    "샤슬릭"이 떠오르네요. 꼬치에 끼운 고기요리가 참 흔한 메뉴인 듯 해요 전세계적으로 보아도요
    제가 먹어본 샤슬릭 같은 경우는 양파와 후추 외에는 별다른 양념이나 소스가 없더라고요. 다만 양파와
    통후추를 넣고 하루 정도 재운 뒤에 꼬치에 끼워서 구워 먹는 음식인데 사람에 따라 사진에 나온 수블라끼처럼
    다른 야채들과 섞어 끼워넣기도 하지만 대체로 고기만 끼워넣고 구워먹는 요리였답니다

    아 고기 종류는 다양하게 먹더군요. 제가 먹어본 건 소고기와 양고기였습니다. 수블라끼 재료 고기는 무엇이며
    맛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짜끼찌는 무슨 요리인지 감이 안오네요 ㅠ.ㅠ 소스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1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류현님?
      꼬치구이는 우리나라도 있고, 말레이시아 사때 라는 것도 그렇고..
      참 다양한 것 같아요.
      류현님은 러시아를 경험하셨군요~

      수블라끼는 주로 돼지고기를 이용하지만 닭고기로 만든 것도 있답니다.
      그리스는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많이 먹는데요, 이유는 돼지고기가 맛있답니다. 아마 종자가 그런가봐요. 한우의 맛을 기억하는 제 입맛으로 아무리 소고기 요리를 해봐도 맛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돼지고기는 정말 맛있는 거에요. 나라마다 동물도 종류가 다르니 고기 사용도 다르구나 깨닫게 되었어요.

      수블라끼는 신선한 돼지나 닭고기를 꼬치에 끼워서 그리스에서 주로쓰는 향채들로 양념을 하게 되어 있는데요. 소금 후추 기본에, 리가노(오레가노), 기미노(커민) 등의 향채 가루를 사용하여 양념을 한답니다. 나중에 이 향채들에 대해서는 한번 따로 포스팅을 할게요. 정말 종류가 많아서 향채들만 잘 써도 그리스 요리의 반은 성공이더라구요~

      짜찌끼는 소스인데요, 신선한 무첨가 요거트에 마늘다진것과 오이, 소금, 후추, 향채 등을 넣어 만든 그리스 전통 소스에요.
      만들어 먹기도 하고 만들어진 것을 사기도 하는데요.
      그리스 요거트가 맛있는 만큼 이 짜찌끼 소스는 고기와 매치가 참 좋은 소스입니다. 마늘이 들어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맛고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라고 냥이 표정 하고는....
    그리스 냥이들은 표정부터가 시크해.ㅋㅋㅋ
    이쁜표정 지어도 줄까 말까 같은데...
    저런 표독스러운 표정으로도 마니 얻어먹었다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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