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크리스마스 때 오스트리아 고모님 댁으로 휴가를 갔을 때, 저는 나름 기대했던 일들이 있습니다. 

비엔나 벨베데레 갤러리 걸린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를 보러 가고 싶었습니다. 클림트의 다른 대표작들은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 작품만은 직접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엔나 벨베데레 겔러리에서 클림트의 키스를 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진출처-thecreativefeeling,com>

 

아니면 모차르트의 흔적을 따라가거나, 학생들이 하는 연주회라도 좋으니 음악의 도시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의 연주회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스에도 전국적으로 클래식 연주회나 특별 작가 초대전이 큰 겔러리에서 열릴 때가 많지만, 그리스는 역사적 특성상 고대 유물에 관한 전시회나 다양한 극장 연을 볼 기회가 훨씬 더 많기에, 이왕 음악과 예술의 도시 비엔나로 휴가를 가는데 이런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언젠가 오스트리아를 여행하게 된다면 꼭 이루고 싶었던 저의 오랜 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는 그 짧은 크리스마스 휴가 1주일 동안 이 오랜 꿈 중 어느 하나도 누릴 수 없었습니다.

엉엉

이유는 바로, 매니저 씨에게 벌어진 일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하던 일 때문에 나름 다양한 질병에 대해 공부해 왔었는데요. 그리스에 와서 느낀 것은 나라마다 기후에 따라, 이 나라에는 없는 질병이 다른 나라에는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그리스에 온 후 한국에서는 본 적이 별로 없는 질병 종류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겨울 피부병입니다. 습한 겨울 날씨에 생기는 질병인 것입니다. 

(몹시 습하게 추운 겨울 날씨인 지중해성 기후는, 지병이 있던 사람들의 건강을 더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곤 해, 겨울이면 여기 저기에서 장례식 소식이 들리곤 합니다.)

 태어나 처음 보는 종류의 피부병들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생기는 것을 보았는데, 그렇다고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서 각 개인이 나름의 처방 또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저희가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매니저 씨에겐 아무 겨울 피부병에 대한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에 도착하고 하루가 지나자 갑자기 엉덩이에 엄지 손톱만한 종기가 난 것입니다.

그리스의 습한 겨울에 있다가 갑자기 오스트리아의 건조한 겨울로 옮겨왔으니, 이 달라진 날씨와 그간 과로가 겹쳐 이런 이상한 종기가 튀어나온 것입니다.

나중에 의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런 류의 종기엔 술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당시엔 몰랐던 매니저 씨와 고모님은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풀며, 매일 밤 둘이 앉아 옛 이야길 나누며 내내 와인을 마셨던 것입니다. 고모님 댁에서 가까운 곳에 좋은 와이너리가 있어 직접 사온 와인을 이 두 사람은 밤마다 좀 과하다 싶게 마셨고, 저는 옆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하느라 나중엔 4~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술을 마셔 대니, 매니저 씨 엉덩이의 종기는 오스트리아 방문 사흘 째가 되자 엄청난 크기로 부풀어 올랐고, 매니저 씨는 도저히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올리브나무, 나 어떻게 하지? 앉을 수도 설 수도 없어. 너무 아파..."

"어휴. 그러게 어쩌냐."

 

결국 고모님이 사다 주신 특수 연고를 바르며, 나아지길 바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 종기 때문에 긴 외출을 할 수는 없으니 근처 시내 구경만 잠깐씩 하고, 가까운 고모님 친구분 댁들을 순회하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

 

 

그런데 그곳에서 조차 매니저 씨는 앉지도 서지도 못했기에, 어느 집에 가나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종기가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모님 부부의 친구 중 쿠트 씨 댁에 갔을 때였는데요.

쿠트 씨는 로도스에 고모님 부부와 함께 여행 왔을 때 저희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한 적도 있었기에 특별히 저희를 잘 대접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는 남자 혼자 사는 집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게 눈이 휘둥그레 지도록 아름답게 꾸며진 집을 갖고 있었습니다.

 비엔나 근교의 쿠트 씨의 집

 

 

그런데 만찬을 대접 받은 후 지하를 구경시켜주겠다고 해서 내려간 곳엔, 일반 가게라고 해도 믿을 만한 각종 술과 조명, 음향 시설을 갖춘 바Bar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쿠트 씨와 고모님의 또 다른 친구 트루디 (어렸던 마리아나도 있네요.)

 

 

 

이를 본 매니저 씨는 엉덩이의 부풀어 오른 종기도 잠시 잊은 채, 쿠트 씨와 함께 춤을 추며 부어라 마셔라 이성을 잃기 시작했는데요.

저와 가족들이 아무리 말려도 이 둘을 말릴 수가 없을 만큼, 둘은 신이 나서 술을 마시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이런 바Bar엔 좀 어울리지 않은 음악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해 '빈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 왈츠 곡이 흐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고모님은 여기까지 와서 남편의 종기 때문에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는 제가 좀 안 돼 보인다며 특별히 이런 음악을 부탁하셨다고 했습니다.

엉엉 감사해요...

 

제가 음악 감상에 젖은 것도 잠시, 제 눈앞엔 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는데요.

그 누가 봐도 바Bar인 곳에서, 아무리 클래식 왈츠 곡이 나온다고는 하나, 그 곳에 초대되었던 오스트리아인 부부나 커플들이 일제히 청바지 등 일상 옷차림으로, 멋지게 왈츠를 추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어요!!!

 

 
당시 제가 찍은 동영상인데, 실내 조명이 너무 어두워 왈츠를 추는 실루엣 밖에 안 보이지만,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았으면 해서 올렸습니다.
 
 
 

세상에나...그건 정말 대단한 장면이었습니다.

마치 그리스인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 어디에 가나 전통춤을 자연스럽게 출 수 있듯이, 오스트리아인들은 어디에서 어떤 복장으로도 왈츠를 추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심지어 크리스마스나 신년을 맞이하는 순간, 젊은이들끼리 파티를 벌이다가도 갑자기 왈츠를 추곤 하는데요. 저희 집에 놀러왔던 오스트리아인들이, 신년 파티 때 해피 뉴이어라고 말하자마자 음악도 없는데 왈츠를 추는 모습을 목격하고 저는 또 한번 깜짝 놀랐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스트리아인들의 때아닌 왈츠를 멋있게 추는 모습에 넋 놓고 있던 제 앞으로, 갑자기 딸아이를 안은 매니저 씨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춤을 추고 싶었던 매니저 씨는, 딸아이를 서커스처럼 돌려대며 나름의 왈츠를 딸아이와 추기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딸아이를 내려 놓고, 갑자기 집 주인 쿠트 씨를 데리고 와 함께 왈츠를 추기 시작했습니다.

덩치가 산만한 남자 둘이, 취할 대로 취해 추는 왈츠는...참으로 가관이었는데요.  

이 둘은 바의 술을 종류대로 마셔 보느라 정말 많이 취한 상태였고, 그러나 왈츠를 춰야겠다는 일념에 불타올랐던 것입니다.

ㅋㅋㅋ

그러다 출만큼 추었는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왈츠를 추다 바닥에 주저 앉아 서로의 우정을 다짐하며 30년 전 잃어버린 형제라도 만난 듯 애틋해했습니다.

 

 

서로 헤어지지 않겠다고 주정들을 너무 해서, 고모님이 거의 매니저 씨를 다섯 살 남자애 다루듯 야단쳐서야 이 둘을 떼어 놓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날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아침, 매니저 씨의 종기는 터졌고, 엄청난 양의 피를 쏟을 만큼 상처가 정말 커서 침대에 엎드려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저는 졸지에, 매니저 씨 덕에 남은 오스트리아에서의 크리스마스 휴가를 병수발로 다 보내야 했답니다.

OTL (김탄 버전으로) 나, 너 때려 주고 싶냐?  

 

며칠 전, 오스트리아 사촌 마사의 남자 친구인 스테르고스가 비엔나로 휴가를 보내러 떠났습니다.

그 편에 고모님 가족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며 고모님께 문자를 했더니, 고모님은 저에게 이런 답장을 남기셨습니다.

"너네 세 가족이 여기에 다시 오는 게, 내겐 가장 큰 선물인데 말이야. 특히 올리브나무, 넌 꼭 와야 해. 물론 한국 음식도 먹고 싶지만, 그 보다는 니가 그 때 여기서 철 없는 매니저 병수발만 하다가 돌아간 게 너무 안타까워 꼭 좋은 곳을 다시 구경시켜주고 싶단 말이야. 도대체 언제 다시 올 건데?"

 

저는 언제 다시 갈 여건이 될지 전혀 알 수 없었고 당분간은 정말 어렵겠다 싶어, 그냥 하트와 웃는 이모티콘을 잔뜩 보내는 것으로 답했는데요.

 

사실 당시 고모님 댁에서의 크리스마스 휴가는 비록 병수발로 다 보냈었지만, 거기엔 고모님이 제게 주신 다른 큰 선물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모님은 저희가 머무는 동안 별채처럼 되어 있는 2층 전체를 내주셨었는데, 2층에 따로 마련 된 부엌과 거실을 안내하시며 제게 혼자서 쉬며 시간을 좀 보내라고 하셨고, 당신 집임에도 불구하고 올라오실 때 2층 문 앞에서 노크를 하고 올라오실 만큼 제 공간과 시간을 배려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갑자기 병수발로 집에만 있게 된 저는, 정원이 보이는 부엌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2층 거실에서 방해 받지 않고 피아노도 치며, 병수발 중간중간 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가족으로 늘 북적거리는 그리스에서 살다 정말 귀한 휴가를 얻은 것입니다. 고모님의 그런 배려로 얻은 저만의 시간과 공간은, 클림트의 작품이나 어떤 멋진 오케스트라를 보는 것보다도 더 값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매니저 씨의 그 이상한 종기가 터졌던 것에 대해, 도리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다시 오스트리아에 휴가를 갈 상황이 오지 않을 테고, 그렇게나 며칠 동안 혼자 조용한 시간을 갖긴 어려울 것 같으니까요.

 

 

여러분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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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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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3.12.24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고등학교 때 지중해 지역은 겨울에 장마가 있다고 배운 것 같은데......
    습기로 인한 피부병이라..... 몸 잘 챙기세요. ^.^

    메리 크리스마스! 좋은 날 되세요!~~

  2. 민트맘 2013.12.24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기라면 몸의 어느부위에 나더라도 엄청 아픈건데
    엉덩이에 그렇게 큰 종기가 났으니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그런데도 그렇게 와인에 취하고 춤을 추셨다니 열정으로 뭉친 분이세요.
    고마운 고모님 덕분에 그래도 한가하게 병간호는 하셨지만 잃어버린 크리스마스 휴가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정말 얼마나 아프다고 하던지
      진짜 내내 병간호를...ㅠㅠ
      저는 그런 종기가 나 본적은 없어서 얼마나 아픈지 짐작은 안 되지만
      몸을 가만히 못 두는 것으로 보아, 정말 아프구나 했었어요~

      그래도 덕분에 고요하고 제게는 딱 필요한 시간이었구나 싶어요.~

  3. 마법사 2013.12.24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매일 새롭게 알게되는 그리스 문화에 재미가 날로 늘어가는 1인 입니다.
    올리브나무님 덕에 가고 싶은곳이 한곳 더 생겼네요~^^

    올리브 나무님도 메리크리스마스~~!! 그리스의 온 가족들과 함께요~

  4. 들꽃처럼 2013.12.24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여름에 여긴 제습기가 대히트를 쳤었어요
    그리스는 전기요금이 비싸서 사용하기가 좀 그런가요??

    매니저님 진짜 아팠겠어요 ㅠㅠ
    덕분에 우리 올리브나무님이 혼자 계신 시간을 즐기셨다니 그나마 다행이었지만요

    어제 글을 보고 올리브나무님이 너~~~~무 힘들것 같아 뭐라 할말이 없더라구요... ㅠㅠ

    크리스마스네요
    올리브나무님~~
    해피 크리스마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안그래도 제습기 얘길 들은 것 같네요~
      여긴 그냥 히터 틀기도 버거운 전기요금이라...ㅠㅠ

      들꽃처럼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셨지요?
      저는 정말 이민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때, 다른 집에서 파티를 하는 대대적인 사건이 있었답니다. 그 이야긴 또 내일 들려드릴게요~^^
      감사해요!

  5.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65 BlogIcon 와코루 2013.12.24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마스에 가족끼리 모여 함께 노는모습을 보니 보기좋네요^^

  6. Favicon of https://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2.24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지리 겨울도 한국에 비하면 대단히 습한 편인데 말이지요~
    뭐 매니저씨 엉덩이가 부풀거나 말거나 비엔나 골목골목 사진마다
    그립지 않은 풍경이 하나도 없어 내가 앉아있는
    이 곳이 낯설게느껴질 지경이예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궁...그러시군요. 고두님..
      그러게요. 오래 살던 지역 사진을 다른 경로로 보게 되면, 그런 기분이 드실 것 같아요.
      저는 반대로 한국의 제가 20년 넘게 산 동네가 있는데 그 동네 사진을 어쩌다 뉴스로 접하거나 다른 블로그에서 접하게 될 때...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사실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도 딱 한번 그 동네를 차로 지나가기만 했었어요. 내려서 천천히 걷고 싶었는데...워낙 짧게 다녀와서 그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더라고요.
      고두님도....다시 그곳에 사시게 되지 않더라도, 그냥 여행으로라도 훌쩍 다녀오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막상 가면 내가 그리워하던 것의 실체가 어떻 것이었는지 분명하게 드러나더라고요..좋았던 것과 그렇지 않았던 것인데 잊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3.12.24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만해도 아프네요...ㅜㅜ
    그래도 좋은 추억을 만드셨던 것 같네요~

  8.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12.24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나...여행다니시는 번번히 이러시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애요.
    나름 조용하게 보낸 며칠이 그래도 좋은 시간이셨다니 마무리는 좋군요.^^

  9.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24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늘 웃음을 주시는 매니저님~~ 마리아나를 거꾸로 들며 왈츠를 추셨군요~~ㅋㅋ 왈츠곡이 넘 좋아요~~ 저도 추고 싶...ㅋㅋㅋ
    하필 종기가 엉덩이에 나서 두분다 고생하셨어요~~
    근데 고모님은 참 좋은분이세요~~ 꼭 친정엄마처럼 챙겨주시는 것 같아요~
    올리브나무님께 어서 휴가가 찾아왔음 정말 좋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고모님이 편하고 감사하고 그래요.
      워낙 살림도 깔끔하게 하시는 분이시라...
      대접받는 입장에서는 정말 편하고 좋더라고요.~~^^
      휴가! 일부러 만들어야겠구나 싶고 그래요ㅠㅠ

  10. 루시아 2013.12.24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들고 괴로울때도 그나름대로의 갚진순간이 있다더니 생각하기 나름인가봐요 아님 무지 긍정적이시거나ㅎㅎ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화이팅이 넘치세요 전 조금 느리고 처진편이라 대단하다고 느낀답니다 올리브나무님 바쁜 일상중에서도 블로그 하시는것두 대단하시구요
    메리 크리스마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시아님~ 감사합니다~
      그냥, 안 좋은 일을 안 좋게만 생각하다보면 끝없이 우울해지곤해서, 되도록 좋은 면만 보려고 애쓰게 되네요^^

      오스트리아에서는 덕분에 여러 다른 집들에 놀러갈 기회도 생기고,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흔한 경험은 아니니 말이지요.^^
      감사해요!

  11. 상추이뽀 2013.12.24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지중해국가는 겨울이 습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고모님이 같은 유럽이라도 외국으로 시집을 가니 올리브나무님을 잘 이해하시나 봅니다. 빈은 저도 3일 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운곳인듯...전 올리브나무님이 보고싶어하던걸 다 본것 같아요. 꼭 담에 볼 기회가 있으실테니 기대하시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상추이뽀님. 여긴 겨울이 많이 습해요^^
      말씀대로 고모님도 오스트리아에서 그리스인으로 인종차별 당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맘 고생이 많으셨을지...
      그래서 제 맘을 더 이해해주시는 것이리라 생각해요~
      빈에서 좋은 경험을 다 하셨군요^^ 저도 언젠가는 기회가 있겠지요??^^
      감사해요!

  12. 새벽.. 2013.12.24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언젠가 한 번은 클쓰마쓰 시즌을 오스트리아에서 보내고 싶어요.
    피아노를 전공하고 싶었을만큼 서양 음악을 좋아해서 빈 필하모닉의 연주를 꼭 듣고 싶거든요.
    매니저님의 엉덩이는 올해는 안녕하신거죠? 남자들이 은근히 그 근처에 피부질환이 잘 생기더라구요.
    겨울이라 아토피와 친구하면서 지냅니다. 휴가로 캄보디아 갔을 때는 따뜻하고 습도가 적당해서 괜찮더니 다시 코끼리 피부가 되어 가고 있어요. ㅠ.ㅠ
    이러거나 저러거나 클쓰마쓰는 그 분위기만으로도 뭔가 행복한 기분입니다.
    즐거운 성탄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러셨군요. 새벽님~
      그럼 새벽님도 피아노 치시는 것을 좋아하시겠어요~~~~
      저는 잘 치진 않지만 엄청 좋아하거든요.
      한국에서 그리스에 올 때 가장 속상했던 일이 피아노를 팔 때였는데, 여기 와서 다시 사려니 또 엄두가 안나 악기파는 가게를 들락거리기만 하고 있어요~
      아토피가 있으시다니, 정말 여러 부분에서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어요.
      요즘 한국에선 아토피 있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좋다는 것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들 있으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게다가 한국 겨울은 워낙 건조해서 더 그러실 듯 해요ㅠㅠ
      에궁...주말에라도 좀 쉬시면서 나아지시길 바랄게요~
      새벽님께서 행복한 기분이 드신다니, 저까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늘 감사해요!

  13. 김영미 2013.12.25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모님도 꼭 다시 오라고 하시는데 바쁘셔서 기회를 내기가 힘드신거죠 ㅠㅠ

    사진속 매니저님은 헤라클레스 같은 모습이세요 ㅎㅎ(종기난 분 아닌데요^^)

    왈츠가 아닌 차력마술을 보는듯 합니다 마리아나양이 놀라진 않았는지 말이죠 ㅎㅎ

    오늘도 많이 바쁘실 올리브나무님! 메리 크리스마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영미님..
      바쁘기도 하고, 또 시부모님이 눈치를 주시는 것도 있어요.
      고모님은 올해 정말 왔다가라고 엄청 성화셨는데,
      그리스 경기도 안 좋은데 어딜 또 가려하냐고 눈치를 주시더라고요.
      사실 당신들이 가고 싶으신데 갈 여건이 안 되시니 저희까지 못 가게 하시는 것도 있더라고요.
      암튼...저도 일이 바빠 갈 생각이 없긴 했는데, 그래도 주변에서 못 하게 하면 더 속상한 심정이 들어요.
      이래저래...시댁어른들과 가까이 살며 또 일터에서도 늘 붙어 있다보니
      참 쉽진 않구나 싶어요~
      매니저 씨는 가끔 자기 흥에 겨워 저럴 때가 있어요^^
      영미님이 즐겁게 봐주시니 감사하지요~
      영미님도 가족들과 즐거운 연말 되세요!!!

    • 2013.12.27 0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14. 조주미 2013.12.25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덩이 종기 듣기만 해도 웃푸네요 ㅎㅎㅜㅜ 메리 크리스마스 ^^

  15.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12.25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께서 피부병 때문에 고생하셨군요.ㅜㅜ 아프셨겠어요.
    비록 고생스럽고 아쉬운 휴가셨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바쁜일 때문에 오랜만에 들렸는데 신나는 왈츠 동영상 직접 올려주시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
    올리브나무님, 메리 크리스마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 댓글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사실 그 동안 포스팅은 보면서도 워낙 소식이 뜸하셔서 무슨 일이 있으신가 했었어요~
      저에겐 늘 고마운 괭인님이시라 신경이 더 많이 쓰이더라고요~
      바쁘신 일들은 잘 마무리 되신 거에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늘 바라게 됩니다^^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25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에게도 특이했겠지만 매니저님에게도 특이했던 휴가였을 것 같아요~
    피부병이 저렇게 무서운 병인줄은...;; 지금은 괜찮아지셨나요??
    시내 구경을 별로 못한 건 아쉬울 것 같은데 올리브나무님은 참 긍정적이시군요^ㅁ^
    올리브나무님과 가족분들, 그리고 그리스 고양이들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감사해요!
      매니저 씨는 이제 괜찮아요.
      그래도 이 얘길 다른 사람 앞에서 하면 좀 창피한 모양이더라고요.
      저한테 그만하라고 해서 여기 사람들 앞에선 못 하니까, 이제 블로그에 공개했어요. 하하하.
      여기 고양이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어요. 워낙 강아지와 서로 밥 빼앗아 먹기를 하기에, 제가 이들을 말리며 밥을 주느라 사진찍을 경황이 없어 요즘 사진을 못 올리게 되네요. 그래도 잘 지내요~~
      감사합니다*^^*

  17.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25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일엔 정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동시에 존재하는군요.
    하지만 어느 쪽을 발견하느냐는 개인의 시각에 따라 다르겠죠.
    그런 의미에서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긍정적이셔요.
    성탄 잘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열매맺는 나무님~
      그냥 우울하게 안 좋은 상황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너무 속상하고 힘든 마음이 들 때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만 있을 수는 없으니 더 좋은 점을 보려하는 것 같아요~
      열매맺는 나무님도 가족들과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랄게요!

  18. 2013.12.27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같이 보러갈까나요??? 죽기 전에요???
      하하하...
      사실 이곳 저곳에서 열린 클림트 전을 세 번이나 봤었거든요.
      그런데...
      OOO님도 아시겠지만, 키스 진품은 그렇게 외부로 유출을 잘 안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클림트는 정말 자유로운 영혼의 희한한 사람이었지만, 그래서 그의 그림이 그렇게 독특할까 싶기도 해요~
      갑자기 프랑스 남부의 고흐가 살던 지역에 가고싶은 마음도 들어요. 고흐 작품 중에도 직접 못 본 것들이...많이 있어요. 고흐 전은 정말 많이 찾아 다녔었는데 말이지요. 게다가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그렇게 그림을 표현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곳에선 매년 연극제 등의 다양한 예술 축제가 열리더라고요.
      그 기간에 맞춰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에궁.. 화가와 작품 얘길 주절주절 하네요~^^

 

 

 

몇 해전 겨울, 저희 가족은 감사하게도 오스트리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해 여름에 사촌 마사가 저희 집에 여행 와 머물게 되면서, 고모님은 내심 당신 딸을 먹이고 재워준 제게 고마우셨던 것 같습니다.

놀러 오기만 하면 편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성화셨고, 늘 음악과 예술의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빈)에 한번 가보고 싶었던 저는 감사하게 그 초대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청 앞의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프랑스, 독일, 체코 등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의 볼거리로 유명합니다.)

 

주차가 어려운 시내 안쪽은 지하철을 탔어요.

 

그리스 로도스에서 비엔나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비행시간이 소요되니 크게 먼 거리는 아닙니다. 관광시즌인 여름엔 로도스 공항에서 비엔나 공항까지 직항이 있고, 겨울엔 아테네를 경유해 가야 하는데 소요시간은 비슷합니다. 한국에서 일본이나 중국을 가는 거리와 비슷한 셈입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 중국이 아무리 가깝고 같은 북아시아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고는 하나 나라간에 상당히 다른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와 그리스는 달라도 정말 다른 문화를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외관상 눈에 띄는 건축 양식이나 사람들의 성향과 외모가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냥 관광으로 갔다면 알 수 없었을 일반 가정집들을 방문하게 되면서 저는 정말 놀란 것이 많았습니다.

오스트리아 엘레니 고모님께서는 그 짧은 일 주일의 휴가 동안, 저희 세 사람을 참 많은 친한 친구분들 가정에 데리고 가서 소개시키셨기 때문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아주 흥미로웠던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전에 제가 경험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하는 방식은 한국, 미국, 그리스가 다였습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진짜 나무를 사용하는 가정이 더 많다는 것, 한국에 비해 더 많은 가정이 트리 장식을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 있었고, 그리스의 경우도 역시 한국보다는 트리 장식을 하는 가정이 많은데(이는 연말 연시 휴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의 경우 일반 회사는 일 주일에서 열흘 정도 연말 연시 휴가가 있고, 학교는 2주 정도 방학이 있습니다. 그리스 학교들은 이 외에 겨울방학은 따로 없습니다.), 진짜 나무 보다는 모형나무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특히 빨래를 너는 베란다를 꼭 갖고 있는 그리스의 집들은(그리스의 베란다에는 유리창 새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베란다까지 전구를 주렁주렁 매달고 트리 장식을 하는 집들이 많이 있어서, 시내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골목을 저녁에 걷다 보면 여기저기 마당과 베란다에 전구들이나 담을 타는 산타 인형이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아 그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SNS에 올라온 친척 끼끼 집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물론 어느 나라나 트리를 꾸미는 것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보는 이들에게 연말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점은 비슷할 듯 합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 고모님 댁에서 트리를 함께 장식하게 되었는데, 장식 모형들은 여느 나라의 것들과 비슷했지만, 고모님 댁 크리스마스트리엔 진짜 나무를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생일 초만한 크기의 진짜 초들을 초 받침에 얹어 수십 개를 트리에 매다는 것이 아니겠어요?

 

  

  

 고모님 댁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이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모형 장식은

오스트리아인 고모부님 집안에서 대를 이어 100년을 내려온 물건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진짜 초를 전구 대신 나무에 다는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에, 도대체 저걸 나중에 켤 경우, 나무가 타 들어가거나 화재 위험이 없는 걸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고모님은 수십 년간 해 오셨던 일이라며 능숙하게 초를 장식하셨습니다.

 

결국 궁금했던 '초에 불 붙이기'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을 때 선물 개봉식을 앞두고 시작되었고, 그 모습은 정말 감탄이 나오도록 아름다웠습니다.

 

 

전구와는 다른 이런 아름다움 때문에 진짜 초를 사용하는구나 싶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더 놀랐던 것은 다른 친구분들 집을 한 집 한 집 방문하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고모님의 오랜 친구분들은 저희 가족이 놀러 왔다고 초대를 해주셨고, 이 집 저 집을 다니다 보니, 그 집들도 모두 진짜 초를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해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구로 창문을 꾸미거나 마당을 장식하기도 했지만, 트리엔 모두 진짜 초가 달려 있었습니다.

 

물론 오스트리아의 모든 가정이 이렇게 진짜 초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구를 이용하거나 모형 나무를 이용하는 가정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고모님이나 친구분들은 좀 더 여유가 있는 연령의 분들이셔서 진짜 초를 장식한 경우가 많을 수도 있겠다고 짐작해봅니다.

 

 

물론 가정이 아닌, 이런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트리들에는 일반 전구가 달려있었습니다.

 

 

그리스에도 이제 거리나 각 가정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했는데요.

내수가 좀 더 좋지 않은 지역엔 전기료를 못 내 동사하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경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라, 작년에 비해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한 집들이 훨씬 줄었습니다. 

그래도 작은 여유라도 있다면 트리를 장식하며 가족과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내고픈 가정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계신 곳의 크리스마스트리는 어떻게 특별한가요?

 

 

 

오스트리아 고모부님 친구 쿨트 씨와 얼싸 안고, 매니저 씨는 도대체 뭘 하는 중일까요?

다음 기회엔, 이 오스트리아 방문 중에 있었던, 여전히 이곳에서도 저를 비켜가지 않았던 웃픈 일들도 좀 소개할게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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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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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3.12.11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긴 한데, 저러다 불이라도 날까봐 저어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게 정말 걱정이 되었는데요.
      (저라면 못 할 것 같아요^^)
      다행히 오스트리아인 고모부님께서 워낙 결벽증이 심하셔서
      소화기 등등 잘 구비해 놓고 사시더라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2. 민트맘 2013.12.11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마스 트리에 진짜초를 사용하다니 생각도 못한 일이예요.
    어떻게 관리를 하실까요?
    혹 계속 눈을 안 떼고 보고계시는 거?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 아래에 선물들이 쌓여있다면 정말 장관이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1 0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독특했던 또 하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열어보며
      저렇게 초를 켜 놓고
      집안 가득 교향곡들을 틀어 놓더라고요.
      역시 오스트리아구나! 싶었어요.
      몇 시간을 그렇게 클래식 교향곡들을 들으며
      두런두런 이야길 나누는데 참 감동적이었어요~

  3. 2013.12.11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s://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2.11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가까워도 다르지요 , 그것도 아주 많이~
    사람들 생김새는 특히 일본 중국처럼 우리와 많이 닮지도 않았고.

    진짜 초를 많이 사용한다는 건 몰랐네요
    역시나 꼼꼼한 사람들 화재예방도 눈에 불을 켜고 하니
    별 일 없이 지내는 모양이예요?

    크리스마스 장터의 온 세상의 먹을거리들
    크리스마스 특유의 향내... 좋지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고양이두마리님~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오스트리아인 고모부님은 결벽증이 대박인데요..
      아마 그 나라 사람들을 경험해보셔서 더 잘 아시지 싶은데..
      소화기에 만반의 준비를 해 두고 지내시더라고요.
      저 대박은...
      그 다음날 친구분들이 그 댁에 오셔서 함께 다과를 하는데
      남자분께서 갑자기 안절부절이신 거에요. 왜 그러시냐니까 초를 부엌에 하나를 켜 놓고 나왔는데 불이날까봐 빨리 집에 가셔야겠다고ㅠㅠ
      그래서 저희가 다시 그 집으로 모두 자리를 옮겨갔었어요.
      아니 그럴 거면 왜 초를 켜 놓고 다니는지....정말 알다가도 모를 오스트리아인들이에요~ㅠㅠ

      아! 저는 크리스마스 마켓의 커다란 뻥튀기처럼 생긴 마늘빵을 꼭 다시 먹고 싶어요!

  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2.11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나무에 진짜 초를 달다니...직접 보기 매우 어려운 광경이겠는데요? 직접 보면 전구를 달아놓은 트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겠어요 ^^

  6. 김영미 2013.12.11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엔나 시청 사진을 보니 여름 야외음악회를 시청앞에서 하길래 구경하던 생각이 나요

    대형스크린을 설치해서 클래식연주를 보여주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죠 ㅎㅎ

    세계에서 살기좋은 나라 오스트리아에 친척고모님이 사셔서 좋으시겠어요

    여기서도 오스트리아는 가보고 싶은 나라에서 우선순위더라구요

    올리브나무님의 기관지염은 호전이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야외음악회 하던 것 봤어요.
      정말 멋지더라고요.
      사실 로도스 시청 앞에서도 야외음악회를 한다고 들었는데
      역시 가까운 것은 귀한 줄 모른다고 해마다 놓치네요ㅠㅠ
      올해는 꼭 한번 가보겠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오스트리아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긴 한데
      사람들은 참 빡빡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촌 마사도 자기의 반쪽을 찾아 그리스로 이주하려 하는 것 같아요. 그 빡빡함이 숨이 막힌다고 말하곤 해요.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닐텐데 전체적으로 그런 성향의 사람이 많은가봐요.
      역시 타국은 여행일 때 좋은 게 훨씬 많은 것 같다고 저도 매번 느끼게 되네요~
      감사해요! 영미님!

  7.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12.11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초를 사용하면 왠지 더 로맨틱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불이 나지 않을까는 좀 걱정 되는데..그래도 흉내내 보고 싶어요..
    비엔나는 저도 가 본적이 있는데 너무나 깨끗한 건물들이 오히려 어색했던 기억이 있네요.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건물들이 역사가 그대로 느껴지는데 비해 비엔나의 건물들은 역사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깔끔하더라구요..)
    역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는 유럽쪽이 제대로 날 것 같아요..
    일본은 엄청 화려하긴 한데..뭔가 가짜(?)같은 느낌이 들어서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삐삐님도 비엔나에 가보셨군요!
      그렇지요? 정말 정갈 정갈...
      아무래도 역사적으로 독일과 뿌리가 같았던 것도 있고
      전반적으로 국민성이 좀 경직되어 있어서
      건물도 그런 상태로 유지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말씀하신대로 유럽은 아날로그 정서가 있는 곳이니
      이런 연말 연시 느낌이 제대로 나는 것은 사실인데
      그래도...저는 한국에서 연말을 보내고 싶어요..ㅎㅎ
      저는 한국에 살 때 연말 파티를 저희 집에서 많이 했었는데,
      하나씩 음식을 만들어 와서 뷔페처럼 테이블에 만들어 놓고
      삼삼오오 편하게 먹고 이야기하는 그런 식의 파티를 많이 했었어요.
      그리스 사람들은 일단 모여 앉으면 식탁에서 일어나질 않으니
      그게 좀 더 대접하는 입장에서는 힘든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11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는 모두 트리에 초를 켰겠지요? 전통을 지키려는 마음, 관례대로 하는 손길들이 우리로 하여금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 셈이네요.
    매니저님은 씨름중인가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매맺는나무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전기가 들어오기 전엔 모두 초를 켰겠구나..싶어요~
      매니저 씨는 울면서 웃는 아주 희한한 상태인데요.
      다음에 글로 소개할게요^^

  9.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12.11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인 이곳과 정말 다르네요!!!
    저도 어제 크리스마스 장식 올렸는데 ㅎㅎㅎㅎ

    그래도 페루 리마는 잘사는 동네쪽은 진짜 전기세 안 아껴요!!!!
    심하게 전구장식이 블링블링..

    초는 여기서도 꽤나 비싼건데
    이야.. 나무에 진짜 초를 쓸 줄이야 멋지네요 +_+
    뭐랄까요. 우아함? 그리고 좀더 깊이 있는 옛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해서 좋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겠군요! 그러고 보니요~
      역시 남반구의 크리스마스는 확실히 다르겠어요!

      저도 트리에 초를 달진 못하겠고..불날까봐 ㅎㅎ
      그냥 연말 파티를 하면 집안 구석구석 초를 많이 켜두기는 해요.
      따뜻한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긴 초가 비싸진 않아요^^

  10.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11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진짜 초를 단다니 신기해요~~ㅎㅎㅎ 저도 화재가 걱정됐는데 다 방법이 있군요~~~
    초를 킨 사진보니 더 낭만적인 트리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소금님,
      초를 트리에 다니 정말 낭만적이더라고요.
      그리고 가족끼리 저렇게 모이는 것도 참 달라보였어요.
      물론 그리스에서도 크리스마스엔 가족끼리 보내는데요.
      한국에 있을 때는 도리어 친구들과 많이 시간을 보냈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나봐요~

  11.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11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집에 트리는 없지만 크리스마스 장식 정말 좋아해요~
    초로 장식하는 건 한번도 본 적 없는데 정말 멋질 것 같아요+ㅁ+ 꼭 한번 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만약 트리가 있다면
      설이가 정말 가만 두지 않을 것만 같아요. 얼마나 그 불빛을 만지고 싶을까요?^^
      ㅎㅎㅎ
      매니저 씨는 세살 미만일 때 집안의 모든 트리 장식을 부수고 다녀서
      어머님께 매를 많이 먹었대요^^ㅋㅋ

  12. Favicon of http://ohhora7.tistory.com BlogIcon 얼음꽃 2013.12.11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해보면 정말 옛날에는 초를 사용했을 것 같아요. 확실히 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전구가 인공적인 느낌이라면 초는 정말 일렁이며 타오르는 그 모습이 그대로 보이잖아요. 대신 더 주의가 필요하겠지요.

  13. noa 2013.12.12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당에 가보세요. 저희동네 성당은 커다란 진짜 트리에 진짜 초로 장식합니다. 너무 환상적이에요. 맘이저절로 따뜻해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noa님 성당엔 진짜 초로 장식하는군요^^
      저도 한국에서 지인들 중 카톨릭 신자들이 있었는데 진짜 초를 장식한다는 얘기를 못 들어서 몰랐네요~
      여긴 정교회가 국교인데 진짜 초를 장식하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카톨릭은 딱 하나가 있는데 역시 진짜 초를 장식하진 않아요~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가 볼 수는 없겠네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2.12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공적인 빛과는 비교되지 않는 은은함이 있는 것 같아요.
    저처럼 덤벙대는 사람은 진짜 초를 이용할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 그렇지요?
      은은하고 정말 예뻤어요.
      물론 저도 절대로 트리에 진짜 초를 쓰진 못할 것 같아요.
      혹시라도 이 새는 손이 초를 건드리기라도 할까봐...ㅠㅠ
      그냥 창틀이나 테이블 위에 초를 켜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15.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12.16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마스가 정말 큰 날인가봐요 ^^
    저희집은 저와 동생이 큰 이후로는 그냥 빨간날 ㅎㅎㅎㅎ 아무것도 하는게 없어서 가끔 아쉽네요

    멋진사진 잘보고갑니다

  16. 릴리안 2013.12.17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다음 주면 크리스마스네요 ~
    집 근처 빵집에서 케이크 예약 받더라고요.
    커피숍이나 가게 쇼윈도에도 트리 장식이 반짝반짝.
    그리스에도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음. ^-^

  17. mariacallas1 2013.12.23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는 저도 가보고픈 나라중 한 곳인..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의 도시
    꼭 가보리라~! ^^;

    맞아요. 성당은 주로 진짜 나무로 트리를 만들고 구유도 만들지요^^

    올리브나무님~
    메리~~~~~~~~~~~~~~~크리스마스~~~~~~~~~~♥

 

 

며칠 전부터 사촌 마사의 부탁으로 그녀에게 그리스어 문법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인 엄마를 둔 마사는 말하고 듣는 것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자랄 때 집안에서 그리스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오스트리아인 아버지 쪽 가족들 때문에 문법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동사 변화와 시제 변화가 많은 그리스어의 문법을 잘 모르다 보니 말을 하다가도 잦은 실수를 하게 되었고, 그리스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결국 자존심을 버리고 저에게 부탁을 해 온 것입니다.

아무리 제가 그리스어 문법을 이곳에서 장기간 교수님께 배워 간간히 번역 일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한국인에게도 아닌, 반쪽은 그리스인인 그녀의 이러한 요청을 수락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그리스어에 대해 부족한 것이 많은 제가, 여전히 한번씩 단어를 잘 못 사용해 매니저 씨를 폭소하게 하는 제가, 과연 그녀에게 그리스어 문법을 가르쳐야 하는 거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제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에 비해 아주 적은 돈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는 마피아 같은 가족이니까요…^^) 금전적으로 큰 이익이 되는 일은 전혀 아닙니다.

 

그러나 그녀가 두 번째 부탁을 해 왔을 때, 저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하겠다 라고 허락을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자신은 없지만, 이것은 분명히 제게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를 위한 교재를 준비하며 딸아이에게 문법을 가르칠 때보다는 훨씬 더, 저에게 확실한 복습의 기회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재를 준비할 때 어쩔 수 없이 독일어 사전을 찾아 봐야 하는데, (생소한 문법 용어를 이해시키기 위해) 이것이 언젠가 딸아이가 독일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해서 공부해야 할 때 부족하지만 제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첫 번째 수업을 했습니다.

마사가 독학으로 문법 공부를 한 노트를 보면서 저는 그녀를 많이 격려해주었습니다.

토닥토닥

간절함이 역력히 엿보였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그녀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그녀가 잘못 알고 있는 문법에 대해 차례대로 짚어 주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그녀는 몹시 기뻐하며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그녀는 고맙다며, 성 안 큰 나무가 있는 카페에서 커피와 케잌을 샀습니다.

 

이상 기후로 로도스는 올해 아직도 낮엔 반팔을 입어야 하는, 비가 오지 않는 날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덕분에 아주 좋아하고 있지요.

 

 

그녀의 이런 용기가, 내년에 이곳에 정착할 때 좋은 직장을 찾는 것으로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또한 제가 이렇게 만들어 놓은 교재가, 언젠가 그리스어를 전혀 모르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나저나… 저의 빡빡한 일과에, 일 하나가 더 늘었네요.

몸 관리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졸려4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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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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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0.25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선생님이 되실거 같아요...^^
    잘 할수 있다는 자신감보다는
    부족하다는 겸손에서 출발하시니까요...^^

  2.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0.25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피아 같은 가족 ㅋㅋㅋㅋㅋ 지붕 수리 같은 것으로 딜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몇 월 며칠 몇 시까지 지붕 좀 손 좀 봐줘' ㅋㅋ 그림 잘못 그리면 진짜 마피아 영화 한 장면 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꿋꿋한올리브나무님께 정말 좋은 기회로군요. 그리스어 문법 가르치시며 많은 것을 얻으시기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그럴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요??
      이궁...어쩜 그렇게 친한 사람끼리는 일 처리가 늦는지...ㅠㅠ
      그래도 지붕공사를 시작하긴 했어요~
      결국 해 주기로 한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시아버님이 부탁을 하셨답니다~
      좀좀이님 응원대로 가르치면서 제가 배우는 게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3. 임팩타민 2013.10.25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세요! 그리스어라~~~ 너무 멋진 기회인 것 같아요

  4. 새벽.. 2013.10.25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법을 당연한 듯이 받아들인 사람보다 공부하면서 잘 습득하기 위한 고민이 많았던 올리브나무님이 더 적격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우리는 잘한다고 잘 가르치는 건 아니라는 걸 학창시절 수많은 선생님과 교수님들을 통해 느껴왔잖아요. ㅎㅎ
    안 그래도 바쁜 일정이 더 바빠지셔서 블로그에서 자주 못 뵐까 이기적인 걱정을 살짝쿵 해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새벽님~
      블로그의 글들과 댓글은 꾸준히 잘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다만 지난 목요일처럼 완전 제가 퍼져버릴 때는 글을 올릴 수가 없더라고요. 정말 피곤해서 뻗었었어요. 그래서 다음날 두개를 연속으로 올렸던 거랍니다~
      댓글도 좀 실시간으로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그렇게 상황이 안 될 때가 더 많더라고요. 쫌만 이해해 주세용*^^*
      새벽님도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계시지요?
      한국은 이제 제법 추워졌다는데, 감기 안 걸리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5. 민트맘 2013.10.25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에게 그리스 문법을 가르치시다니 대단하세요.
    정말 스스로도 많은 공부가 되겠는걸요?
    체력이 좋으신 편이라고는 하지만 언제나 몸관리 주의하셔야해요.
    나이들고 보니 아무리 체력이 좋던 사람도 너무 힘든일을 많이하고 지내다보면
    몸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오늘 카이로프라틱을 받고와서 몸살날까 조심하고 있답니다.
    그런거 뭐라도 하고나면 엄청 며칠을 앓곤 하거든요.
    제발 낼 아침이면 괜찮아야 하는데 말이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카이로프라틱을 받으셨군요!
      저도 그것을 하시는 분을 알고 있었는데,
      그 분이 그냥 커피 마시다가 어깨만 한번 눌러줬는데도 거의 죽는다고 소릴 질렀답니다ㅠㅠ
      많이 피곤해서 뭉쳐서 그렇다고...
      괜찮으신 건가요???? 그래도 분명히 하고 나면 몸이 많이 시원하다고 들어서, 민트맘님께 도움이 되셨을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25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대단하세요~~ 그리스어 잘 하시는 것도 전 신기한데 가르치신다니~~ 정말 말씀처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
    그나저나 정말 올리브나무님은 몸이 열개라도 모자르겠어요~~~ 그 스케줄을 어케 감당하시는지..
    몸관리 정말 잘 하세요~ 몸에 좋은 것도 많이 드시구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대단하긴요..
      정말로 제가 배울게 더 많겠다 싶어서 수락했어요.
      물론 교재 준비하고 시간을 더 내야 하니,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이 아닌 나중에 빛을 발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하고 있답니다...
      응원해주셔서 이 일이 귀찮아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해요~

  7. 포로리 2013.10.25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천재가 아닐까? 의심해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럴리가요^^;; 포로리님~~~
      전혀 아니에요~~
      저도 머리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인생이 더 편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가끔하는데요.^^ 그냥.. 감사하며 살고 있답니다^^

  8. 김영미 2013.10.26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속 마사님도 고모님 닮아서 역시 미인이세요^^

    저도 올리브나무님 제자가 되고 싶네요 ㅎㅎ

    그럼 마사님이 독일어를 하신다면 마리아나양을 가르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직도 반팔로 지내신다니 부러운데요 저흰 거의 겨울날씨 입니다

    부끄럽지만 외출할때 제가 속바지 입고 나가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속바지를 입으시는 영미님 정말 귀여우세욧*^^*
      그 모습이 상상이 되어서 더 그런가봐요~
      아휴...추우면 껴입어야지요. 저도 겨울엔 엄청 껴입고 다녀요^^
      마사는 참 예쁘지요? 안 그래도 독일어를 나중에 딸아이에게 가르쳐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쓰는 독일어는 독일, 스위스보다 더 억양이 부드럽더라고요. 같은 독일어라도 나라마다 이렇게 다르구나 배우게 되는데, 도리어 이 부드러운 억양의 오스트리아인들 덕에 독일어가 덜 어렵게 느껴져서 다행이다 싶어요^^(그리스에서는 여름 시즌엔 해변에서 독일어 들을 일이 정말 많아서 알아두면 좋을 언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9. 동경언니 2013.10.26 0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이렇게 총명하고 현명할까요.....
    차암, 제가 단지 같은 한국인이란 이유만으로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마사양의 지금은 아마도 우리 딸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은 할 줄 아는데, 통하는데,다 읽을 줄 아는데,
    ......, 문법?
    그게 뭔가용?!하하

    .올리브 나무님,
    참 좋아보이네요.

  10. Favicon of http://ohmyvictory.tistory.com BlogIcon 들꽃처럼! 2013.10.26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우와~~~~
    올리브나무님은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올리브나무님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또 울컥! 눈물 날라해요...)

    스케쥴이 어마 어마 하시니 꼭 보약 챙겨드시구요~~~
    체력 챙기셔야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들꽃처럼님!! 이렇게나 기뻐해주시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에구...뭐, 실력도 안 되는데 맡게 되어서 사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상태인데요..
      그래도 이왕 시작한 일이라 잘 해봐야겠다 전의를 불태우고 있답니다...^^

  11. Favicon of https://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0.26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쪽 모국어를 못 쓰게 하시는 오스트리아 아자씨,
    어쩐지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한~ 느낌 아니까!
    그 두 분 아직도 잘 사시는가요?
    글 주제와는 다르게 그리스어 금지 부분에 꽃혀서 소화를 못하고 있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쉬...예리한 고양이두마리님~
      그게...오스트리아 고모부님과 그 시댁 가족들이 참...결벽증에 좀 특이한 성격들을 가지셨더라고요..
      고모님은 30년 넘게 사시며 맘고생을 정말 많이 하셔서
      사실 언제 그곳을 떠난다고 하실까 저희가 다 조마조마 지켜보게 된답니다.
      제가 그 집에서 일 주일을 지냈었는데요.
      저도 나름 깨끗한 편인데, 그분 결병증에 턱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오죽하면 마사는 자기 아빠인데 "우리 아빤 히틀러야." 라고 말하더라구요. 헐...

  12.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10.26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께는 분명히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도 독일인 친구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적이 있어요..ㅎㅎ;;
    첨엔 일본사람도 아닌 나한테 일본어를..했는데
    하다보니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더라구요..
    올리브나무님도 마사님도 화이팅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삐삐님이야 워낙 일본어를 잘 하시는 분이시니 믿음이 가서 배우고 싶어하셨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외국인들은 같은 외국인에게 배우는 게 더 편하다고 느껴서 그런 것도 있지 싶어요.
      마사도 아마 다른 그리스어 선생님에게 배운다면 설명 자체를 너무 빨리해서 못 알아 들을까봐 두려워서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맞춤과외를 해줄거라고 믿어주어서 감사하죠~

      근데 저라도 삐삐님에게 일본어 배우겠다고 할만큼 삐삐님이 신뢰가 가는 것은 사실이에요^^

  1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26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하십니다~ 전 저에게 일본사람한테 일본어를 가르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그런 부탁을 할 정도면 올리브나무님의 그리스어가 문법적으로 정확하다는 뜻이겠죠??
    왠지 자랑스러워요*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감사합니다. 아스타로트님!
      제가 정확하게 사용을 잘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딸아이 숙제를 매일 봐주다보니,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제대로 복습하게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아빠가 시간이 없어 바쁘나 어쩔 수 없이 숙제는 제가 봐줘야 하는데, 그리스어는 워낙 표현이나 문법이 방대한 언어라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도 많은 부분을 배우더라고요.
      이런 시제와 표현을 벌써 배운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때도 많았어요.~

  14.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27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이런 엄청난 소식이 있었군요. 역시 완벽주의자 올리브나무님답게 평소에 어마어마한 그리스어 실력을 선보이셨으니 마사가 그런 부탁을 한 게 아니겠어요!
    그나저나 안 그래도 쉴 틈 없는 올리브나무님이 더 바빠지셨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건강에도 신경쓰시면서 좋은 수업하세요. 선생님~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전혀 어마어마하지 않은 실력이랍니다...ㅠㅠ
      다만 매니저 씨의 엄청난 놀림을 받지 않으려고 긴장하며 말하는 탓에 실력이 좋아 보였던 걸까요???
      채찍이 효과가 있었던 것을 보면 저는 노예근성이 있나봐요ㅠㅠ
      집안 일을 이렇게나 열심히 하는 것을 봐도 그렇고...
      아~~~~슬프당. 푸핫.
      잠시 후 또 손님이 대거 몰려올 예정이라 머리가 윙윙 울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또 오늘도 씩씩하게!

  15. mariacallas1 2013.10.29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짝짝짝~!

    올리브나무님 언어의 달인(?)이신듯^^

    마사님이 올리브나무님을 존경하니...배움의 자세도 더 좋을듯해요^^

    왠지 분위기 굳일거 같은 면학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올리브나무님 제 새로운 일을 기억해주시고 격려까지 해주시니 힘이납니당.^^

    덕분에 차근차근...잘 진행되고 있어요^^

    언젠가 말씀 드릴날이 오겠죠?^^

    살짝 귀뜸만 해드리면 건강에 관련된 일예요ㅋㅋ

    부디 늘 건강하시길~~~♡

  16. 동이 2013.11.10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일이 하나 더 늘었네요. 건강 항상 조심하세요~

  17. Favicon of http://www.blog.naver.com/actresstar BlogIcon nina 2013.12.12 0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교재를 제가 구할수는 없을까요?한국엔 그리스어 교재를 눈씻고 찾아봐도 없더라구요.교재 혹시나 복사본이라도 파실의향이 있으신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제가 만든 교재가 설명이 그리스어로 되어 있어서..
      일단 마사의 경우 말은 할 줄 아는 상태라 설명을 그리스어로 써 넣었거든요.. 이런 경우 크게 도움은 안 되실 것 같아요.
      우선 그리스어 공부를 하시려면 로제타 스톤을 추천 드려요.
      회화부분에서는 많은 기초를 잡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문법은 그리스에서 사용하는 초등학교 참고서가 그나마 이해하기가 편한데, 역시 누군가 가르쳐 줘야 문법은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아직 그리스에 계신 건가요?
      그렇다면 제가 교재를 좀 알아보고 추천해 드릴게요.
      만약 한국에 계신 거라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답 주세요!

    • Favicon of http://www.blog.naver.com/actresstar BlogIcon nina 2013.12.13 0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흑..지금 한국돌아왔어요ㅠㅜ로제타스톤이 효과가 좋군요~~^^

  18. 이병주 2013.12.25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지고 훌륭하십니다! 인생은 우리가 계획하지만,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이 계시지요!
    끊임없이 성장하는 올리브 나무(구약성경 시편 128:3) 되시길 기도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병주님,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 안에서만 제 삶이 행복할 수 있더라고요.^^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나이가 들 수록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시편128편을 다시 읽어보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어제 저녁 저희 집엔 서른 명이 모인 바비큐 파티가 있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명절과 같은 대단한 국경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특별한 국경일에 대해서는 다시 자세히 쓰도록 할게요.)

사람들이 돌아가고 집을 치우고 나니 시간은 새벽 세 시 정도가 되었습니다.

참 언제 봐도 모여서 이야기하고 먹고 하는데 누가 오래 버티나 대회가 있다면 매달 감인 그리스인들입니다.

 

사람들이 돌아가고 오스트리아 고모님께서 시간이 너무 늦은 관계로 저희 집에 그냥 주무시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게 더 없으시냐고 딸아이 방에 들어가 물어보는 저에게, 고모님은 딸인 마사의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마사가 집에 가면서 울었어!"

"어머! 왜요?"

"술라가 스테르고스에게 커피를 만들어 줬나 봐."

 

아...안 봐도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냥 저 문장만 듣는다면 엄마인 술라 아주머니가 아들 스테르고스에게 커피를 만들어 준 것이 무슨 잘못이라고 예비 며느리인 마사가 울기까지 했을까 싶지만, 이 문장의 숨은 내용을 안다면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언젠가 그리스 어머니들이 얼마나 자식을 금이야 옥이야 끼고 키우는지에 대해 말씀 드린 적 있었습니다.

(관련글: 2013/04/25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 스타벅스 운영에 마마보이가 미치는 영향)

 

그것은 딸을 가진 부모나 아들을 가진 부모나 그리스에서는 마찬가지 현상인데, 세상에 자기 자식이 귀하고 예쁘지 않은 부모는 흔치 않겠지만 특별히 그리스의 어머니들은 자식을 성인이 된 이후에도, 결혼을 시킨 후에도 지나치게 애 취급하며 끼고 있는다는 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당연히 며느리나 사위들과의 갈등을 야기시키는데요.

(관련글 : 2013/03/27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인 며느리들도 혀를 내두르는 ‘그리스인 시어머니들’)

마사는 그런 현상을 그렇게 봐와 놓고도 아직도 그리스 어머니들에 대해서 적응하지 못하고 십팔 세가 되면 정확하게 독립시키는 오스트리아 어머니들을 생각하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상황은 이랬습니다.

스테르고스는 부모님 집인 술라 아주머님 댁에서 하는 국경일 파티에 참석했는데, 그와 마사는 저희 집과 두 집 건너인 그 집을 오가며 파티에 참석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파티가 끝날 때 쯤, 스테르고스는 마사에게 커피 한잔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는데, 마사가 움직이기도 전에 술라 아주머니가 마사에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먼저 커피를 만들어서 갖다 줘 버린 것입니다. 그러며 마사에게 한다는 말이 "너는 스테르고스가 어떤 비율로 프라뻬를 마시는 지 모르잖니?" 였습니다.

하지만 스테르고스와 이 년을 장거리 연애를 해 오며 그리스를 분기에 한 번씩 드나 들었던 그녀가, 스테르고스와 그냥 친구로 알고 지냈던 세월이 십 년이 넘은 그녀가, 남자친구의 커피 취향을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술라 아주머니는 온 동네에 뉴스를 전달하는 아나운서 같은 역할을 하고 큰 아들과 최근까지 유산 상속 문제로 말도 안 하고 살았었지만, 수다스럽고 자식에게 끔찍한 그냥 보.통.의. 그리스 어머니입니다.

저는 결혼한 아들에게 점심을 회사로 갖다 줘서 며느리가 만든 음식을 못 먹게 하는 그리스 시어머니들도 여럿 보아왔기 때문에, 커피 사건 정도는 그냥 그리스 시어머니들 사이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라면 저희 시어머님이 그런 행동을 할 때, 피곤한데 대신 만들어 주셔서 고맙다고 능청을 떨 것입니다. 그게 제가 터득한 그리스의 가족문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문화를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되, 수긍할 수 없는 것은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내 맘대로 하고, 수긍할 수 있는 일은 시원하고 털어버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마사는 오스트리아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열 여덟 살 대학을 가며 독립해 십 년을 따로 살다가,(작년까지도 독립해서 살았습니다.) 최근 그리스에 이사오는 문제가 어긋나면서 집을 장기로 렌트하는 게 불투명해져서 임시로 부모님 집에 들어와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고모님의 집은 삼층 집으로 한 층에 방이 세 개, 거실, 화장실, 주방까지 있는 아주 큰 집입니다.

그런 집에 두 분이 사시는데도, 딸이 들어와 산다고 굳이 렌트비를 받아야겠다는 오스트리아인 고모부님은, 지금껏 마사에게 월세를 받고 계십니다. 물론 시세보다는 적은 가격을 받지만, 그래도 한집에 살면서 부모가 자식에게 월세를 받는다는 게 가족문화가 강한 한국인 상식에도 그리스인 상식에도 잘 맞진 않는 일이라 저는 몹시 놀랐었습니다. 부모가 그 월세 없이 먹고 살 수 없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고모부님은 은퇴 후 넉넉한 연금을 받고 계시고 고모님은 아직도 회사에서 일을 하고 계시니까요. 물론 오스트리아라고 해서 모든 부모가 과년한 자식을 데리고 살 경우 월세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게 상식 선에서 가능한 문화인 것입니다.

그런 문화에서 나고 자란 마사가, 이렇게 장성한 자식을 끼고 도는 그리스 시어머니를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입니다.

문화 충격인 것이지요.

아무리 마사의 엄마인 고모님이 태생이 그리스인이라고 해도, 고모님은 어린 나이게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삽십 년 넘게 오스트리아인 남편과 가족 사이에 살면서, 또 그곳에서 그리스와 다른 문화에 적응하느라 마음 고생한 세월이 있으시다 보니, 어느새 오스트리아인 정서에 많이 가까운 사람이 되셨습니다.  

 

저는 어제 고모님을 안심시키며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걱정 마세요. 고모님. 마사도 좀 더 그리스의 어머니들을 지켜보다 보면 아마 그런 문화에 익숙해져서 쿨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될 날이 올 거에요. 그리스에서는 레이디(고상하게)로 살려고 하면, 속병나서 살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나에게 소리지르는 시어머니에게 같이 툭툭 내 뱉으며 쿨하게 대하지 않으면 무시당하기 딱 좋은 문화인 것 같아요. 버릇없게 굴지 않으면서도 쿨하게 그리스인 시어머니를 대하는 방법을 마사도 아마 터득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 일 년은 정말 많이도 이불 뒤집어 쓰고 울었었는데, 이제는 울지 않아요. "

 

고모님은 제 말에 저를 한번 끌어 안으시며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그래. 올리브나무야. 너네 시어머님은 내가 봐도 너무 심하더라. 나는 이번에 와서 정말 깜짝 놀란 적이 여러 번 있었어. 어휴...뭐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하고 그런 사람이 다 있나 몰라. 나도 여길 떠난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그 언니가 그런 사람인 줄 정말 몰랐어. 힘내 올리브나무... 그리고 오스트리아에 겨울에 꼭 와. 우리 집에 와서 부디 쉬다 가길 바랄게."

아주 속 시원하고 고마운 고모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그리스와 오스트리아는 유럽 연합 안에서 비자 없이 왕래하는 일본과 한국 거리인데, 그 사이에도 이런 문화 충격이 분명 존재하니, 어디든 내 나라를 떠나서 사는 삶은 쉬운 게 아닌 듯 싶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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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15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그리스 시월드도 만만찮아 보이는군요~ 커피 사건만 보면 별 것 아닐지 몰라도 아마 그동안 쌓인게 많아서 작은 일에 둑이 무너지듯 눈물샘이 터졌는지도 모르죠;ㅁ; 하지만 시어머님을 변화시키는 것보다는 마사씨가 적응하는 게 더 빠를 것 같긴 합니다;; 자꾸 겪으며 나중엔 무덤덤해지겠죠~ 그래도 누군가 공감의 한 마디를 해 주면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더 나을 것 같아요. 다음에 마사씨를 만나면 이야기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비단 커피 사건 때문이 아니었을 거에요.
      늘 마사를 만나면 저의 경험과 그리스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아무래도 아직은 적응하기 힘들구나 싶답니다.
      아스타로트님 말씀대로 내일 만나면 또 힘내라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커피도 사주고 그래야겠다 싶습니다~
      참 대단한 그리스 시어머니들..ㅎㅎㅎ

  2.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8.16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보면서 '그리스는 정말 매일매일이 사랑과 전쟁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왠지 그리스 드라마나 영화는 내용이 전부 이런 고부갈등일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8.16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여러 생각 들어서 울음이 터졌겠어요...그리스와 오스트리아의 부모님이 자식 대하는 법은 거의 180도 정반대처럼 보이네요. 그걸 적응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4.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8.16 0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시어머님들도 만만치 않으시군요 ^^

    마사씨가 결혼한다면 그리스에서 살지 않고 오스트리아에서 신혼을 시작하셔야겠어요

    그리고 시고모님은 정말 멋쟁이십니다 쿨한 시어머님이 되실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아들인 베르니도 최근 새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고모님도 누나인 마사도 잘 해 주려고 무척 애를 쓰더라고요.
      신혼을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하면 아마 남자친구인 스테르고스가 견디기 또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 딜레마에 빠진 커플이랍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8.16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것에서 그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 법이죠.
    정말 집 나가면 고생한다는 말이 맞네요. 이 나라에서는 당연시하는 문제가 다른 나라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보일 수 있으니 말이에요. 실제로도 그렇게 경험하구요. 그래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그렇게 장애로 부딪치나 봐요. 저도 그런 경우가 많답니다. 이제 이 문화에 익숙해져가면서 편하긴 하답니다.ㅎㅎ 오늘도 신기한 그리스 문화를 알게되어 아주 좋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산들이님~
      그러게요. 산들이님처럼 오래 외국에 계셨던 경우는 이제는 계신 곳이 더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아직 그렇진 않고..다만 그리스에 돌아오니, 그리스여서가 아니라 내 집이어서 편하다는 마음이 크지요.
      (제 친구는 그 말을 못 알아 듣고, 한국이 그립다는 제 말에 "집이 좋다고 할 때는 언제고??" 라고 되묻더라고요. 내 집이니 편하다는 뜻이지 그리스가 집이라서 좋다는 뜻이 아닌데.ㅎㅎㅎ)

  6. Favicon of http://koinespirit.tistory.com BlogIcon 코이네 2013.08.16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는 결혼해서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아야 제대로 신혼살림 하겠네요.
    이국의 문화 즐겁게 잘 읽고 갑니다.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7. 민트맘 2013.08.16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모님의 위로에 저도 울컥해지네요.
    그리스인들의 그런 문화는 정말 정말 이해하기 힘든데
    그래도 그걸 잘 이해하고 맞춰가시다니 올리브니무님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성격이 그리 둥그시니 무슨 일이라도 해나가시겠어요.
    진심 마구 존경스럽습니다.ㅎㅎ

  8. 양양 2013.08.16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그리스의 그런문화 진짜너무 싫다..미즈넷보면 가끔 그런 시어머님 얘기 나올때마다 결혼하기싫던데,...그리스도 그렇다니......헐...입니다

  9. 2013.08.16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가까운 나라인데도 그렇게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합니다..
      저도 **님 말씀을 들으면서 어쩌면 거기도 그렇게 한국과 다를까 싶었어요~
      마사가 오스트리아에서 생활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이유들이 또 있는데...그건 다음에 또 소개하도록 할게요~
      제 마음을 헤아려 주시니 힘이 팍팍 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0. kiki09 2013.08.16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도 내용이지만..
    어느분의 말씀처럼 사안의 경중'을 봤을 때 ㅎㅎㅎㅎ

    혹시 저~ 훈남님이 혹시 군대 가게 된다는?? 그 분??인가요??
    저랑 친구들이랑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아이공.!! ㅎㅎㅎㅎ 여자친구가 있었군욧!!!
    잠시..흥분을^^;

    내용으로 돌아와서..

    한국 시어머님들은 저~리 가~라 정도 되겠네요.
    그리스 어머님들은..오 장난아니에요!!
    저는 한국에 태어나고 한국 시어머니 둔 것을 잠시나마 다행으로 생각했어요 ㅋㅋㅋ
    두 가족간의 문화가 상당히 다르니..
    앞으로 어느 정도의 난관이 예상됩니다만,
    불타는 싸~랑의 힘으로 잘 극복하시겠지요?!!
    제가 결혼해서 매우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시어머니로부터~)
    "곰 같은 아내보다 여우 같은 아내가 사랑을 많이 받는다"입니다.
    저는 약간 뜬금없지만 이 상황에 이 말씀을 해드리고 싶었어요 ^^;;

    그나저나. 천상 저는 곰탱이라 .남편에겐 곰탱이 시어머니께는 바윗덩어리 --ㅋㅋㅋ
    아무리봐도 저는 결혼'제도 와는 참으로 맞지 않은 여인네 중에 한명인 거 같슴돠~ ㅎㅎㅎㅎ

    갑자기 푸념으로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저 친구는 그 훈남 스타브로스가 맞는데요. 하지만 그 옆은 스타브로스와도 사촌인 마사 랍니다. 저 친구의 남자친구는 스테르고스라고 씨미 섬 이야기에 잠깐 사진이 등장해요^^
      훈남 씨는 아직 여자친구가 없어요. 친구는 많은데 수줍은 성격이라 그런가봐요. 겨울에 군대 가는 것으로 영장이 나와서 요즘 생각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저희 가게에도 매일 나와 아르바이트 중이랍니다.
      시어머님께서...kiki님의 귀여움을 몰라보시고 그런 교훈을 선사하시고자 하는군요.ㅎㅎㅎ 곰탱이라시기엔 너무 귀여우신걸요????^^

  11. 연두빛나무 2013.08.16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이지 않는 전쟁이지요..ㅎㅎ
    저희 어머님은 그나마 자식을 빨리 떨궈 내신 분이신데도
    이번 부모님과 같이한 여행에서 아들 고기싸주시는라 드시지도 못하고..
    아들하고 헤어질때 안타까워하시고...
    처음엔 저도 정말 혼자만 괴로웠는데요.
    지금은 그냥 그려러니 하니 오히려 제가 신랑 안챙겨도 되고 엄청 편해요...ㅋㅋㅋ
    신혼초이고 같이산다면 좀 문제가 심각하긴 하겠어요.
    여자입장에서 참 많이 힘들죠..그래서 여자가 남자보다 강하게 되는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7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연두빛나무님의 여행기를 보니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을 많이 배려하시고 챙겨주시는 연두빛나무님 모습이 느껴졌어요~
      참...아들이든 딸이든 과년한 자식이라도 눈에 밟히는 것은 마찬가지이겠지만 정도가 지나친 간섭을 어느 선에서 자식을 위해 거둘 수 있는 것은 참 용기있는 행도일 것 같다는 생각을 저도 해본답니다.. 멋지세요~ 연두빛나무님~

  12. 2013.08.18 0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mariacallas1 2013.08.20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잉? 혼자서 ...먼 친척과 결혼 한다는 얘긴가 ??라고 했었는데
    이름이 비슷한거군요 ㅎㅎ;;;;
    스테르고스와 스타브로스와 ㅎㅎ헷갈렷어요 ㅎㅎ

    그리스 시어머님의 만만치 않음은 익히(?올리브님 글을 통해 ㅋ;;) 들어 알고 있지만

    마사님도 한동안 속이 좀 상하실듯;

    세상의 모든 며느리들(좀 거창한가요?ㅋ) 기운내시고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하자구요^^

    아자~!

  14. BlogIcon 하티 2014.04.01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 그리스 시엄마들이 한국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도 계세요~ 아~~ 어떻게~~~~ 그럼 이 마사랑 헤어진 거예요? 전 마사를 응원하고 싶어요 같은 여자라 그런가봐여 마사가 넘 이해 되는 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해에 사시는군요! 하티님^^ 저도 친구가 김해시에 있어요~
      저도 마사가 많이 안타까웠었는데, 사실 마사는 이별 후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 평소 친구였던 친한 남자 동료가 있었는데 그 동료와 사귀게 될 것 같아요. 차라리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같은 오스트리아인이니 어쩌면 이런 그리스 시어머니 때문에 맘 상할 일도 덜 할 것 같기도 하고요.(물론 거기도 얘길 들어보니 시집살이가 있긴 하더라고요...)
      댓글 감사해요!

 

저희 집 정원에 모인 고모님들입니다. 오른쪽이 제가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고모님입니다.

 

 

며칠 전, 오스트리아에 사는 매니저 씨의 사촌 마사가 그리스에 남자친구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들은 서로 장거리 연애 중이지요.

그런데 보통 그리스에 도착한 날에는 저희 집에 들르지 않는 마사가 어쩐 일인지 밤 늦게 저희 집에 찾아왔습니다.

사실 그날은 마사가 집에 들르지 않겠구나 싶어서 딸아이 친구 알리끼 엄마 마리아와 퇴근한 매니저 씨까지 함께 밖에서 차를 마시고 한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나누다가 늦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집 앞에 주차를 하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정원 쪽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나 담 사이로 들여다보니 어랏? 마사와 남자친구 스테르고스가 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희와 한 마당의 뒷집에 사시는 시부모님은 그들에게 이런 저런 먹을 것을 대접하고 계셨고, 저는 서둘러 마당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한바탕 뺨 키스로 반가움을 표현하고, 다시 자리에 앉자마자 저는 마사에게 제가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고모님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마사! 엘레니 고모님은 잘 계신 거야?"

그런데 이상하게 스테르고스가 저와 마사가 대화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뭐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헉! 저쪽에서 고모님이 툭 튀어 나오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반가움과 놀람에 벌떡 일어나서 고모님과 신나는 포옹을 했는데요.

워낙 평소에 저에게 신경 써주시는 고모님이셔서 예기지 않은 갑작스런 방문이었지만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른 고모님들이 집으로 등장하고 저의 정신 없는 손님맞이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응응"아! 여기가 그리스구나! 이제야 그리스에 돌아온 것이 실감나는구나..."

싶었지요.^^

 

몇 년 만에 고향 그리스에 온 엘레니 고모님의 등장에 집안과 가문은 들썩이기 시작했는데요.

때마침 아테네에서 여름 휴가를 온 친척들까지 있어 우리는 고모님과 함께 로도스 시에서 한시간 반 가량 떨어진 곳에 사시는 친척집들까지 인사를 다녀야 했고, 어젠 'SIMI씨미'라는 왕복 여섯 시간 배를 타는 인근 섬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이 좀 특별한 아테네 친척들 이야기와 씨미 섬 방문 이야기는 내일부터 다시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씨미 섬은 수영하는 고양이가 있는 섬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배가 씨미 섬에 거의 도착했을 때, 훈남 훈녀 마사와 스테르고스 커플

 

그렇게 며칠을 정신 없이 보내는 중, 마사와 스테르고스는 당연히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할머님댁에 기거하는 고모님을 저희가 모시고 함께 다니게 되었는데요.

씨미 섬을 가기 전인 그저께 저녁에 친척들을 만나고 녹초가 되어 들어오는데 시어머님, 시아버님, 매니저 씨까지 모두 고모님께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엘레니! 집에서 자고 가. 마리아나 방에 여분의 침대가 있는 거 알지? 자고 가라고."

"그래 자고가요. 엘레니 고모. 자고 내일 함께 씨미로 가면 되겠네."

헉

'지, 지, 지금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우리집에 손님을 자고 가라고 제안들을 하는 거야?'

그리스에 와서 저희 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예고 없이 자고 갔습니다.

사촌 스타브로스가 얼마나 자주 자고 갔었는지는 이미 예전에 말씀 드린 적이 있었지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매니저 씨의 친구 미할리스도 한동안 시도 때도 없이 자고 갔습니다. 이들은 아랫층의 소파베드에서 정말 여러 날 자고 갔지요.

매니저 씨의 외할머님도 시아버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날은 저희 집 소파베드를 이용해 주시곤 했습니다.

사실 친척들이 이렇게 자고 가는 것, 친구 미할리스를 제외하고는 다 좋습니다. (이 친구가 자고 가는 게 왜 싫은지는 다음에 다시 소개할게요.^^) 

그렇지만 하루 전에라도 예고를 하고 자고 가야 할 텐데, 이렇게 갑자기 자고 가라고 제안을 하는 건 아직도 저에겐 불편한 일입니다.

 

시아버님이나 매니저 씨야 손님이 자고 가도 본인들이 하는 일이 하나도 없으니 당연히 쉽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시어머님은 손님이 당신 집이 깨끗하지 않을 때 와서 자고 가도 상관이 없는 성격이십니다.

그런데 저는 좀 다릅니다. 손님이 그렇게 자고 가기 전엔 집을 더 깨끗하게 치우고 화장실 청소도 새롭게 하고, 침대 시트도 새것으로 갈고, 새 칫솔도 준비하고 냉장고에 먹을 것도 채워 놓고 그렇게 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게다가 저도 고모님이 주무시고 가시는 것은 정말 대환영입니다. 저희도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고모님 댁에 일주일이나 머물렀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렇게 준비할 시간도 없이 자고 가라고 하는 일도 없이 생색들을 내는 시부모님과 매니저 씨를 보면서 정말 왜들 저럴까 싶었습니다. 시부모님이야 당신들 집에 재우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지요.

결국 저는 고모님께 아래 거실에서 십분 만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우다다닥 딸아이 방을 다시 청소하고 침대 시트를 새롭게 갈고, 주무실 때 갈아입을 옷, 내일 입으실 옷, 칫솔과 타월까지 모두 새 것으로 챙겨드리고, 2층 화장실을 청소하는 일까지 십분 만에 끝내는 놀라운 기술을 선보여야 했습니다.

샤방

'올림픽에 이런 종목이 있다면 10점 만점에 기술점수 10점!을 받을 만큼 신속한 행동이구나!!'

 

평소 워낙 깔끔한 성격이신 고모님은 이런 제 모습을 이해하시며 상당히 미안해 하셨지만, 며칠 동안 길 가에 있는 할머님 집 앞에서 새벽마다 지나가는 버스와 오토바이 소리에 잠을 잘 못 주무신 터라 많이 고마워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언제 주무시고 가시라고 가족들이 고모님께 제안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 글을 쓴 후부터 폭풍 집안 대청소를 시작할 것입니다.

 

사실 아테네에 작년에 갑자기 며칠 있게 되었을 때에도 매니저 씨 친한 친구가 자기 집에 자고 가라고 재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완강히 호텔로 가자고 말한 것도,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예고 없이 와서 자고 가는 문화는 제가 손님 입장이어도 불편한 마음 때문이었답니다.

이렇게 아주 가까운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예고 없이 찾아와 자고 가는 것, 혹은 자고 가라고 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그리스 문화에 저는 언제쯤 적응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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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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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8.13 0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낚시 면허는 필요 없는데요.
      낚시를 한 물고기를 섬 밖으로 갖고 나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스에는 낚시 한 것을 요리해 주는 식당들도 많으니 현지에 가셔서 좀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8.13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준비도 안되어 있고 준비도 안하면서..자고 가라고 잡는 페루도 힘들어요..ㅠㅠ

    아흑...상황이 안되서 자기로 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을 때..낭패...
    어찌 이런 곳에서 자라고 했단 말이지? 싶은..

    그 사진 보셨죠? ㅎㅎㅎ
    지붕부실, 벽 부실,..그런 집에서 화장실에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데도
    자고 가라고 잡으면.....멍...해진답니다...

    아아...익숙해질 수 없어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겠어요~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데 자고 가라니..
      ㅠㅠ
      페루 사람들도 참 신기한 면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제 조금만 참으시면 한국으로!!!
      저라면 정말 기다려질 것 같아요~

  4. kiki09 2013.08.13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무 말 않겠습니다
    대신..

    짝.짝.짝.짝.짝!!

    저였으면 엄청 뚜껑 열렸을거에요 ㅋㅋㅋㅋ

  5. 연두빛나무 2013.08.13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과 여자들은 입장이 틀리죠.
    아무것도 할것이 없는 남자들은 아주 쉬운일이지만 여자는....ㅠㅠ
    우리나라도 많이 그런 문화가 있는데요
    지금은 그렇게 하면 좋아하지 않더라구요...ㅎㅎ
    젊은사람들은 아주 싫어라 하거든요.

  6. 복실이네 2013.08.13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시에 방문하는 손님이며 갑자기 자고 가는 손님이 많다니....
    정말 저같음 힘들거 같아요.
    생각만해도 피로감이 몰려오네요.ㅋㅋ
    음식이며 잠자리며 청소며 챙겨야 할것이 너무 많으니...

    그 많은걸 10분만에 헤치우셨다니...
    매일매일 정돈과 청소는 기본으로 해놓으셨으니 가능한게 아닌가 싶네요.
    역시 올리브나무님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좋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한국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서 대청소도 못하고 그래도 시어머님이랑 붙어사니 대충 치우고 살고 있었는데
      아주 입에 단내나게 청소했답니다..
      오늘 저녁에 또 한 30명은 올 것 같은데
      (내일이 특별한 명절이라)
      참 어차피 벌어질 일,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랍니다.ㅎㅎ

  7. Lahee.Park 2013.08.13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완전 예상 밖인데요 전 그리스도 유럽이라서 뭔가 체면이나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인줄 알았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유럽 사람들은 좀 북유럽 사람들과 다른 것 같아요.
      물론 음식 먹을 때 소리내지 않거나, 다림질을 지나치게 하는 것,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 것, 냄새나지 않게 집을 관리하는 것은 아주 유럽스러운데, 이런 면은 또 그렇지가 않네요..ㅎㅎㅎ

  8. 2013.08.13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13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다 보면 외국생활은 정말 오픈마인드가 필요하구나 싶어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은 많이 적응하신 것 같은걸요?ㅎㅎㅎ
    올림픽에 빠른 손님맞이 종목이 없어서 제가 다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그러게요..
      누가 빨리 집치우나..뭐 그런 종목 말이지요.ㅎㅎㅎ
      많이 적응하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 문화 같아요~
      언제쯤 완전 아무렇지도 않게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10. 2013.08.13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3.08.14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리아 2013.08.14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전 절대 못할 일을 10분만에 하시다니...ㄷㄷ

  1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8.15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언제 뵈도 인내심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고모님을 싫어하고 좋아하고를 떠나서 집주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 때문에 손님을 맞이하게 되면 저 같으면 남편에게 몰래 소리라도 버럭버럭~! 질렀을 것 같아요. ㅋㅋ
    그런데 쓰신 말씀 중에 "하는 일도 없이 생색내는" 이라는 대목이 정말 재밌었어요. 완전히 정곡을 찌르면서도 웃겨요. 물론 저는 결혼을 안 했지만 주변에서 보면 특히 남편들이 눈치없이 실수하는 일이 많더라구요. ㅋㅋㅋ

    한국에서 돌아오시자마자 또 그리스식 '손님맞이'가 시작되었군요. 그간 올리브나무님에게 들은 게 많아서 왠지 제 가슴이 조금 답답해집니다. ^^;; 힘내세요~ 그리스의 며느리!!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손님맞이로 정신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어제 세 시가 넘게 손님맞이를 한 덕에 공휴일인 오늘 매니저 씨가 웬일로 제게 아침 점심을 다 만들어서 갖다 줬어요. 정말 오늘은 제게도 기념적인 날이네요. 물론! 설거지는 제가 했답니다. ㅋㅋ
      사람이 세월이 지나며 점점 나아진다는게 희망이구나 싶네요.ㅎㅎ

      이방인님의 응원으로 저는 또 오늘도 손님맞이를 잘 해볼랍니다.
      감사해요!!!

  14.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8.16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니 그날의 급박했던 느낌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재밌어요~이전글에 리모콘을 컴퓨터로 부르는 글도,정말..한바탕 웃고 갑니다~이제 20일정도 후면 아테네에 있게 되요.
    얼마나 기대가되는지..
    처음가보는 그리스에 그리스생활.
    남자친구 가족들과의 문화차이는
    어떻게극복해야할지 여기서 차근히 배우는중입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nina님~ 정말 얼마나 가슴이 두근 거리실지...우와...
      저는 첫 그리스 여행 때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좋았지만, nina님 처럼 홀홀 단신 그리스 사람들 속으로 떠났던 여행이라, 나름 낯선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던 모양인지 돌아와서 몸살이 심하게 났었납니다.ㅎㅎㅎ
      부디 건강하게 멋진 일정 되셨으면 좋겠고요.
      제가 정말 모든 스토리가 다 궁금해지네요. 가시게 되면 틈틈히 알려주세요^^

  15. Favicon of https://papam.net BlogIcon papam 2013.08.16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마다 그 문화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하고는 정말 다른 나라입니다..

  16. 샤프와원고지 2013.08.18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리브님,
    저는 생애 첫 해외여행을 그리스로 계획하고 있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크레타섬에 대한 묘한 궁금증이 발동하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근래에 올리브님의 실생활들을 보면서 '와우~!!' 하고 놀랄때가 많이 있네요~훗
    2년 후에 그리스에 가게 된다면 꼭 뵙고 싶어지기두 하구요~

    전 귀촌을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
    아마도 위의 올리브님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농촌과 비슷한 문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에서만 생활하던 저도 상당히 힘들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있거든요...흠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9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샤프와원고지님~
      그리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군요^^
      그리스 문화가 농촌문화와는 좀 다르긴 한데, 저도 수도는 아니지만 도시에 살고 있고요^^ (제가 소개하는 문화가 그리스 전국에 해당하는 문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아무래도 대중에게 공개하는 그리스에 관한 글이라 사전에 조사를 꼼꼼히 하려하는 편이랍니다^^)
      한국과 그리스의 문화 차이가 도시와 농촌만큼 그 크기가 크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해요~^^

      꼭 그리스여행을 오셔서 생각하셨던 일들을 다 누리고 가시길 바랄게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17. 에녹 2013.08.20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친척집에 들렀다 자고 가는 문화가 없었던게 아닌데..
    요즘은 친척끼리 옛날만큼 친하지 않고 또 교통이 발달해서
    각자 차를 갖고 있는 집이 워낙 흔해 각자 자기집에 갈 수 있지만
    불과 30년전만 해도 지역이 다르면 자고 가라고 붙잡는 집이 아주 많았어요.
    30년이 아주 옛날같지만, 조금 나이 먹어보면 금방 30년이랍니다.
    댓글들을 읽어보니 문화가 전혀 다른듯 생각들을 하네요.
    어머니들께 물어보세요. 한국이 정말 잘 살게 되었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녹님~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한국도 서로 자고 가라고 쉽게 얘기하는 문화였고, 손님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였었지요..
      저 어릴 때 참 많은 친척들이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가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의 경우는 그런 시대와 상관없이 아무리 멀리 살아도 예고 없이 집으로 찾아오고, 안 친해도 쉽게 자고 가고, 자고 가게 하는 것이 그리스인으로서 예의라고 생각하는 전통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그리스도 한국처럼 그런 부분에서 편해지는(^^) 날이 오긴 할까 생각해보지만...
      전국 어디에 사시는 그리스인 친구들 이야길 다 들어보아도
      이 문화나 개념이 쉽게 바뀔 것 같진 않네요~
      그냥 적응하고 살려고요^^

  18. mariacallas1 2013.08.20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세월이 좀 흘렀어도(그리스 생활하신지.....)

    적응하기 좀 힘든 손님맞이시겠네요^^;

    그래도 다행이 좋아하시는 고모님이라~~ ^^

    저 사진 속 고모님은 마사님의 엄마가 아니라 언니같아요.

    그 어린 청년이 데시 할만 한데요?^^

    에구 저 급;;;안자는 아들 재우러 갑니다.;;시간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모님이 젊기도 하시지만, 나이보다도 더 젊어 보이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고모님께 "다음엔 말씀 미리 하고 오시면 제가 시간도 다 빼 놓고 고모님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드리고 맛집도 모시고 갈 수 있어요~~~꼭 말씀 하고 오세요~ 제가 일하느라고 시간을 못 빼서 함께 어디도 못하고 이번엔 정말 아쉬웠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실제로 갑자기 오시는 바람에 함께 많이 모시도 좋은 곳을 갈 수가 없었답니다.) 다음엔 꼭 미리 말씀하고 오신다고 하셨답니다~ ㅎㅎㅎ

  19. 이우현 2013.09.01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찬게 검색하다가 들르게 되었는데요

    퍼시픽이라는 미드에서 멜버른에서 레키라는 캐릭터가 그리스 여자를 알게 되서 만나자 마자 여자쪽 부모들이 자고 가라고 하는 내용과 그 여자 가족들이 전쟁부고란에서 그리스 이름이라면 다 찾아보며 확인하고 슬퍼하고 다 가족같이 생각하는 드라마속의 모습이 실제 그리스인의 모습과 다르지 안구나 하는걸 느끼내요 ^^ 정이 많내요 (외국이 많이 다르면서도 결국 사람사는게 다 비슷하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내요 어느나라를 봐도 ^^)

    아일랜드 사람들보며 한국사람과 비슷한 면이 많타고 생각했었는데 그리스도 그러내요 ^^ 나만그런가? ㅎㅎ

    읽어보니 한국사람과 차이점이 있는것 같지만 제가 느끼는바로는 원래 우리나라 문화도 거의 비슷하내요 오히려 현대화 되면서 바낀것이지 서구화로 지금도 시골에 모르는 동내에 가도 안면만 트면 어르신들이 저를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자고 가라고 하던것이 기억나내요 손님이라고 밥도 주시고 도로에서 참 먹으시다가 막걸리랑 빈대떡 먹고 가라고 주시던 적도 있고

    그리고 한국도 가족 중심적이고 대가족식이었고 나중에 핵가족화되고 자본주의에 의해서 변질된게 아닌가 생각되내요 ㅎㅎ 자라온걸 더듬어 보니

    심지어 아주 성격이 재밌으신 어르신이었는데 자기 고향이면 여관에서 자도 태어난 곳인데 돈못내겠다고 떄쓰시던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2 0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퍼시픽이란 미드에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그러게요~ 이우현님 말씀대로 한국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싶어요.
      그리스는 정서적으로 손님을 재워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대화되 지금까지도 그런 정서가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가족문화 또한 한 몫하는 것 같아요~

      댓글 남겨 주셔서 반갑고요. 자주 뵐게요~
      즐거운 9월 되세요!

  20. 아름다워 2013.09.08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 집에서 자는것을 실례로 여기는 나라는 대부분 복지국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복지수준이 낮은나라들이 오히려 남의집에서 자고가는것을 자연스레 여길정도니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9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런 문화는 복지하고는 큰 상관이 없는 문화인 것 같아요.~
      실제 그리스 복지는 한국보다 더 괜찮은 편이거든요. 세금을 훨씬 많이 내니 복지를 좋게 해 줄 수 밖에 없지요. 국립종합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비롯한 대부분의 수술을 받는 경우,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거의 공짜이고, 노후 연금 확실하니까요.~물론 이 수준의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 내는 세금을 한국인들에게 내라고 한다면 과연 찬성하는 여론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습니다...저조차도 그리스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는 것이니까요.

  21. 아름다워 2013.09.08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슬람권 특히 이란같은 신정이슬람국가같으면 그리스를 비롯해 남유럽권국가보다 한수더해서 아얘 며칠간 남의집에서 자는것을 당연시 여길정도라고하니...! 할말없죠~!

 

 

 

매니저 씨의 둘째 고모님은 오스트리아인인 고모부님과 결혼해 삼십 년 넘게 비엔나 근교에 살고 계십니다.

이제는 고국인 그리스에 사셨던 날보다 오스트리아에 사신 세월이 더 길어지신 고모님은 그래도 격년에 한 번,

그리스로 휴가를 오시곤 합니다.

몇 년 전 겨울 고모님의 초청으로 매니저 씨와 딸아이와 오스트리아 방문했었는데, 고모님은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셨고 고모님 주변의 오스트리아인 친구분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그리스와 많이 다른 오스

트리아인들의 생활 문화에 대해 신기하게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고모님 댁에서-오스트리아 고모님과 딸아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앞에서의 딸아이

 

 

오늘 저와 매니저 씨에게 인터넷 메신저로 안부 전화를 하신 고모님은 저희더러 갑자기 올 겨울에 오스트리아에

다시 한번 다녀갈 수 있겠냐고 물으셨습니다.

고모님의 딸인 마사가 지금 매니저 씨 친구인 스떼르고스와 장거리 연애 중이라, 마사가 그리스에 들를 때마다

제가 마사를 도와 주는 게 고맙다며 굳이 와서 좀 쉬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소에도 고모님은 제가 매니저 씨 때문에 간혹 속상한 일이 생길 때,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올리브나무야. 언제든 힘들면 우리집에 와서 쉬다 가렴. 내가 누구보다 네 심정을 잘 이해하거든.

나도 오스트리아에 와서 아는 그리스인도 없이 참 많이 고생을 했단다.

너는 오죽하겠니. 언제든 오렴. 우리집은 열려 있어."

 

이런 말씀이 빈 말일 수도 있겠지만, 또 그렇게 말씀하신다 해서 제가 언제든 갈 수도 없겠지만, 그런 말씀 한 마디

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더 구체적으로 겨울에 다녀갈 수 있겠냐고 물으셨고, 저는 곧 한국에도 다니러 가기 때문에

겨울에 어떤 상황이 될 지 모르겠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비엔나의 겨울 풍경과 오스트리아

들의 낭만적인 연말 풍습이 떠오르며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아무리 그리스에서 두 시간 반 거리의

가까운 나라라 해도, 일도 해야하고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고모님."

 

이라고 말하는데, 옆에서 촐싹거리며 매니저 씨가 "올리브나무 안 되면 나 혼자라도 갈게요. 고모." 라고 하는

말에(매니저 씨는 금연을 시작해 요새 상당히 예민하답니다--;)

 

"우리는 널 원하진 않는다. 우리는 올리브나무 쟤를 원해!"라고 못 밖으셨습니다.

 

"아니, 왜 저를 원하세요? 고모님?" 제가 웃으며 묻자, 고모님은 결정적 이유를 말씀하셨는데요.

??

 

"올리브나무야. 우리는 몇 해 전 겨울 네가 여기 와서 해 준 한국 음식을 잊을 수가 없구나.

네가 레시피를 알려줘서 몇 번을 시도해 봤지만 내가 하면 그 맛이 안나는 걸.

알지? 우리 아들 베르니가 얼마나 그 때 접시 바닥까지 핥아가면서 싹싹 먹어 치웠는지.

 베르니는 지금도 한번 씩 집에 들를 때마다

왜 올리브나무는 오스트리아에 다시 안 오는 거냐고 한탄을 하더라구."

오키

 

아이구..

엉엉

저는 그 말을 듣고 참 감사했습니다.

당시 저는 대접만 받기가 너무 미안해서 (특히 오스트리아식 정찬은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테이블 세팅을

하기 때문에), 어느 날 고모님 댁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다가 아쉬운 대로 재료를 이용해 한국음식 몇 가지를 만들

었었습니다.

 

 

고모님 댁 테이블 세팅과 저희를 초대했던 고모님 친구분 댁 테이블 세팅

 

메뉴는 갖 가지 종류(참치, 야채, 소고기, 치즈)의 김밥과 새우야채라볶기, 한국식만두 였는데요.

김밥 종류가 많아서인지 한상 차려 놓으니 별 것 아닌 음식들이었는데도 푸짐해 보였고, 나름 세팅을 잘 하니

그럴 듯 해 보였는지 오스트리아 가족들은 정말 맛있게 드셨었습니다.

 

제가 이런 메뉴를 선정했던 것은 일반 오스트리아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가 한정적이었는데다가 (다행히 김밥

용 김과 라면 사리는 그리스에도 조금 들어오는 태국 브랜드가 거기에도 있어서 아쉬운대로 대체했습니다.), 계속

연말 만찬 메뉴로 고기 요리를 먹었던지라 육류를 좀 피하면서, 매운 것을 잘 먹는 오스트리아인들에게 맞는 음식

을 나름 찾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오스트리아식 연말 만찬 메뉴 중 하나인 거위구이를 자르고 있는 매니저 씨

 

고모님은 오늘 통화에서 어떤 한국 음식을 해도 좋으니 제발 다시 만들어 달라며 '우리가 한국음식을 기다리고

다'고 부탁하셨고, 저는 만약 올 겨울에 가게 된다면 당연히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정말 올 겨울에 오스트리아를 가게 된다면, 작년 친구들과 휴가를 와서 한국음식을 배불리 먹고 간 사촌 베르니에

게 해줬던 메뉴들과 사촌 마사가 올 때마다 정신 놓고 먹는 잡채도 재료를 미리 가져가서 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사촌 베르니와 마사 남매

 

 

이렇게 한국음식이 그리스 뿐만 아니라 그리스보다는 기후가 더 한국과 비슷한 오스트리아에까지 역시 어필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게다가 사촌 베르니는 제가 한국 음식을 해 주었던 이후로

그 전에 아시안 식당에서 먹으며 일본 음식이라고 오해했던 김밥이 한국음식임을 알게 되어, 비엔나의 한국음식을

하는 식당들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하니 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부족한 솜씨의 제가 한국음식을 만들어도 이렇게 좋아들 하시니 언젠가 한국에 갈 수 있다면 눈이 휘둥그레져서

맛있는 한국음식에 좋아할 오스트리아 가족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됩니다.

 

 

여러분 맛있는 거 많이 드시는 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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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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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7.02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님으로 가서도 요리를 해주시는 고운 마음에 솜씨까지 곁들여졌나봐요.
    한국음식을 그렇게 기다려 주신다니 저도 공연히 뿌듯한걸요?
    정말 가셔서 멋지게 맛을 보여주시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 한국음식을 그렇게 기다려 주신다니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거기서 대접을 너무 잘 받아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감사했었거든요..당시만 해도 그리스 이민 온지 일 년 정도 되었을 땐데, 정말 눈물나게 감사했었어요~

  2.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7.02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정말 다른 땅의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것이지요 ^^

    전 지금도 따끈한 생강차 앞에 두고 열심히 서류를 정리하는 중인데
    기냥 보기만 해도 글자만 봐도..ㅠㅠ 아 김밥 먹고 싶네요!!!!

    동유럽 고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적묘님의 생강차는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김밥 생각을 했었는데요.
      아마 조만간 또 한판 거하게 만들지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적묘님~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7.02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통하는 상대라 기다리시는구나 했더니 결정적인 이유는 올리브나무님의 손맛이었군요ㅋㅋㅋ
    음식이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많이 하네요~
    저도 만약 다시 해외에 나가 생활하게 된다면 음식 솜씨를 키워서 가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은 만화를 기가 막히게 잘 그리시니, 손맛도 금방 키우실 것 같아요~! 사실 부모님과 같이 살 때는 아무래도 요리할 기회가 적으니 음식도 덜 하게 되어서 손맛 키울 시간이 없잖아요.
      게다가 직장 생활도 바쁘시니...
      저도 그랬던 것 같거든요~

  4.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7.02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외국 나가면 모두가 외교관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넘 멋지세요~~!!! ㅎㅎㅎ
    올리브나무님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제대로 된 재료도 없는데도 다들 맛나게 드신 걸 보면~ㅎ
    전 제대로 된 재료가 있는데도 최고의 맛이 안 나요.. ㅡ.ㅡㅋㅋ
    겨울에 꼭 가셔서 푹 쉬셨으면 좋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별말씀을요. 소금님^^
      제가 솜씨가 좋아서라기보다, 제 생각엔 오스트리아인들에게 한국음식이 입에 잘 맞는 게 아닐까 싶어요~
      기후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편이고, 매운 것도 정말 잘 먹더라구요~
      게다가 원래 독일과 한 뿌리였던 역사 때문인지 독일식 양배추 김치도 흔하게 먹더라구요~
      잘 먹어 주시니 제가 감사할 따름이지요^^

  5. 복실이네 2013.07.02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음식 솜씨가 있으신것 같아요.
    한국재료가 없는 상황에서도 맛을 내시다니...
    음식 솜씨가 없는 저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외국인과 결혼해 외국에서 오래사신 고모님이라 올리브나무님을 더 잘 이해하시고 쉬다가라는 말씀에...
    참 따뜻한 분이구나 느꼈다가...한국음식때문이라니...빵터졌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복실이네님 말씀처럼 참 따뜻한 분이세요^^
      사실 어쩌면 저런 핑계로라도 저를 초대하고 싶으셨을지도요.
      누구보다도 제 심정을 잘 이해해 주시는 분이시거든요.
      오스트리아인들은 대개 좀 딱딱한 편이어서 그리스인들의 흥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시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고모님 시어머님을 평생 모시고 살았었는데 어머님께서 집안에서 그리스어를 절대 못 쓰게 하셨대요..어휴.
      정말 여건만 된다면 한번 다녀오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네요~
      감사해요~~~^^복실이네님~

  6.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7.02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한식인데 새댁께서 김밥,국수요리 ,만두까정 만드시니

    고모님이 놀라셨을 듯 합니다^^ 더구나 사촌께선 핥아 드셨을 정도면 ㅎㅎ

    바쁘셔도 겨울에 가셔야 할 것 같아요

    김밥 만드실 때 비법도 알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 비법이랄게 뭐 있나요. 김영미님께서 오히려 베테랑이실듯 한데요??^^
      따님들이 다 예쁘고 밝은 모습이라 잘 먹이고 입히고 반짝반짝 닦은
      느낌이 들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7. 이쁜이 2013.07.02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오스트리아인들도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군요 ?
    새로운걸 또 배웠어요. ^^
    근데 아무래도 올리브나무님께서 요리를 잘 하시나봐요 ?
    한국식 만두를 뚝딱 뚝딱 만드셨다는걸 보니요.
    저도 한번 시도를 해 보적이 있는데, 특히나 전 만두피처럼 생긴걸 중국 가게에서
    산 기념으로 혹시나하며 만들어봤었는데... 맛이 영~~ 그랬었거든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이쁜이님~ 아무래도 겨울에 추운 나라라 그런가봐요~
      매운 야채들을 그냥 막 씹어드시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요~

      제가 요리를 잘 하는 건 아니구요. 그리스인들이 파티를 워낙 많이 하기때문에 손님을 많이 치르다보니 그냥 손이 좀 빨라진 게 아닌가 싶어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7.02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가족 만남!
    한국 음식으로 사람을 확, 매료시키는...
    근데 전 요리를 못해스리...

  9. 동경언니 2013.07.02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그리스인들이 좋아한 한국음식 베스트를 올리신 기억이 나네요.
    여긴 뭐 워낙 키무치도 야키니꾸도 치지미도 한국 음식이라는 걸 거의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안 알려진 요리를 자신만만 시험해 보기가 쉽지요.
    저는 양파랑 감자 까주고 대파 다듬어 주고 마늘 까주는 뒷 따까리(ㅈㅅ,일본어 아님)만 있으면
    150인분 메인 요리와 사이드 세 가지, 두 시간이면 가능합니다.
    (곰국이나 뭐 그런 시간 걸리는거는 제외)
    뭐 지금은 후배양성으로 두 달에 한 번 꼴로 하고 있지만요.^^v
    한국 가정요리에 관해서는 꽤 자부심이있습니다.
    된장 시래기국, 강된장, 고추장 찌개,감자탕, 나물 무침,맑은 장국, 등등등.
    하지만 저는 잘 꾸미지는 못해요.
    투박하지요.
    그래도 원래 저는 먹기위해 사는 사람이라 항상 뭔가 만들고 있고,
    검증안된 제 요리를 먹어 치워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제겐 그 들이 가족이지요.

    오늘은 매운 닭볶음탕에 여자 넷이 모여 수다 떨고 있습니다.
    안매운거 일인분 덜어놓고 청량고추 팍팍 넣고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저는 낼 쉬는 날이라 괜찮지만,
    이 친구들 빨리 보내야겠죠?

    님의 고충, 너무 잘 알겠더라고요.
    그 장소, 그 곳에 있는 재료로 어디까지 가능할지 생각해 보니까,
    ....어구 참, 저도 별 자신이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호평받는 요리를 만들 줄 아는 님에게 거짓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경언니님!!!!
      제가 150분 양파랑 감자 대파 마늘 다듬기 할테니,
      제게도 그 한국음식 맛을 보여 주소서ㅠㅠ.
      아이구...이름만으로도 무지 먹고 싶네요.
      게다가 동경언니님께서 만드시는 거라니 믿음이 팍팍!!!

      저, 따까리 잘하는데..빨리빨리..ㅎㅎㅎㅎ

      언젠가 동경언니님의 요리를 맛 볼 날을 꿈꿔 봅니다^^

  10. 22 2013.07.02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을 전하는 세글자 진,선,인


    진(眞) : 진실하고 거짓없는 마음


    선(善) : 남을 배려하는 선량한 마음


    인(忍) : 참고 인내하는 고귀한 마음


    이것이 사람의 본래 마음입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7.04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스트리아도 가보시고....
    사촌이신 베르니와 마사 남매님이 어찌 그리스인과 닮았다 하며 보는데....
    엄마가 그리스인이셨지 했네요....ㅋㅋㅋ
    사촌 두분이 은근 그리스인 분위기가 나네요.하하하

    올리브나무님의 전매 특허인 여러 깁밥과,떡볶기와 만두를 선보이셨군요.ㅋㅋㅋ
    그래도 오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니 좋으시겠어요...
    부러워요....

    저도 누가 좀 와달라고 부탁하면 좋으련만....
    워낙 인맥이 좁아서요....ㅋㅋㅋ
    가족들도 절 잘 안불러요.ㅋㅋㅋ

    암튼 부럽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4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피러님을 초청하는 사람도 분명 생길거에요.
      혹시 누가 아나요? 새로 만나실 여성분의 친척들이 피러님을 마구 집으로 초대할지도요.
      꼭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랄게요~

  12. 익명 2014.06.21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음식 때문에 찾으시는거 같진 않아요.
    보통 사람이 맘에 들면 핑계를 되서라도 부르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한국음식은 그냥 매개체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음식솜씨는 둘째치고 님께서 호감을 사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13. 2014.07.15 0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나를 기막히게 하는

유럽인들의 다림질에 대한 집착

 

 

 

 

 

 

 

 

오래 전 인터넷에 다림질에 관련된 한 농담 같은 이야기가 올라와 한국 아줌마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적이 있는데요.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요약하자면, 만약 오전에 갑자기 한 시간 정도가다면 한국 아줌마들은 얼른

친구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고 오고, 독일 아줌마들은 얼른 다림질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보다도 그 아래 댓글 때문에 한국 아줌마들이 열 받아 했었는데요.

철없는 어린 남자들이 쓴 "그래,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수다나 떠냐. 우리나라 커피숍은 아줌마들이 장악했다." 등의 한국 아줌마들을 비하하는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본론을 이야기 하기 전에, 저도 한국 아줌마였기 때문에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한국 아줌마들이 짬이 나면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나 살림 정보는 거의 이런 자투리 시간의 대화를 통해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간에 수다로 스트레스 해소하면, 도리어 저녁에 가족에게 잔소리도 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든 위의 독일 아줌마가 짬 나면 다림질을 하는 이유가 반드시 '부지런함' 때문만은 아님을 그리스에 와서 살게 되면서야 겨우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른 이유는 바로 유럽인들이 다림질과 천의 주름 자체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신경을 쓰기 때문입니다.

일단 남자든 여자든 옷을 입는 사람들이 이것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러니 당연히 다림질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물론 유럽 안에서도 수 많은 나라가 있으므로, 나라마다 다림질에 대한 열정의 정도도 다르고, 개인의 성격마다   다르겠지만 한국에 비해 다림질에 큰 비중을 두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반면 정장을 좋아하고, 겨울이 추운 한국 사람들드라이 클리닝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드라이클리닝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잦은 드라이 클리닝으로 수요와 공급이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든 겉으로 봤을 때, 청바지를 즐겨 입고 정장보다는 캐주얼이나 편한 옷을 선호하는 유럽인들의 패션을 본다면

그들이 다림질에 그렇게 까지나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미쳐 깨닫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리스에 수 차례 관광으로 왔을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사실이었습니다.

 

이 다림질에 대한 예민을 제일 처음 확인한 것은 제가 그리스로 이사 오고 한 달도 안 되어서였습니다.

시부모님과 매니저 씨, 딸아이와 함께 중세 성곽 쪽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길이 좁아져 저와 딸아이가 제일 앞에 걷고 매니저 씨가 제 뒤에, 그 뒤에 시부모님이 걷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께서 정말 작은 소리로 시아버님께 귓속말을 하셨는데, 제 귀는 왜 그럴 때만 소머즈가 되는지 그 말이 다 들려버린 것입니다. --;;(나는 미드 히어로즈에 출연했어야 하는 것인가. 런닝맨 개리처럼 뜬금 능력자인것인가)

 

"아휴. 올리브나무는 왜 매니저의 티셔츠를 다림질을 안 해서 입혔대? 접힌 자국이 있구만."

헉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게 그 티셔츠는 제가 매니저 씨에게 새로 선물한 초여름용 티셔츠로, 소재가 톡톡해서 주름이 잘 지지도 않을 뿐더러, 빨아서 입으래도 굳이 새 티셔츠를 입겠다고 매니저 씨가 우겨서 새로 산 걸 걸어 두었다가 그냥 입은 것이었습니다. 그 접힌 자국이라는 게, 티셔츠가 샀을 때 진열대에 곱게 접혀 있을 때 생긴 것으로, 티셔츠 등 쪽의 그 자국은 정말 살짝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와이셔츠도 아니고 여름 남방도 아닌, 막 입는 여름 티셔츠를, 그 것도 빨지도 않은 새 티셔츠에 살짝 접힌 자국이 있다고 다림질을 안 했냐는 시어머님의 반응에, 저는 어찌해야 할 줄을 몰랐습니다.

헐

며칠 후 빨래를 해서 빨래 줄에 너는데,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는 빨래 줄에 빨래를 널어 햇볕에 꼭 말려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건조기를 주로 쓰는 미국에 사는 동생의 동네에도 빨래 줄에 빨래를 너는 집들이 간혹 있는데, 그리스인들과 이탈리아인 이웃이라고 합니다.)

시어머님께서 도와주신다고 같이 빨래를 너시면서, 구겨지지도 않은 딸아이의 여름 민소매 면 티의 프릴 부분을 손으로 자꾸만 쫙쫙 펴시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시냐고 묻자 이래야 다림질을 안 해도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습니다.

헉그.. 그럼 집에서 막 입히는 민소매 면 티를 다려야 한다는거야?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저희 시어머님이 다림질에 유난스러운 거라고, 아이구 외국인 시어머니한테 시집살이 하는구나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딸아이 단짝 친구의 엄마인 마리아와 친구가 되어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소개했지만 마리아는 국립종합병원 의사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은 당직이라 밤새 일하고 아침에 들어오는 경우도 잦아, 그녀의 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청소를 도와주는 도우미 분께서 오십니다.

그렇게 집안일은 많이 신경 쓰지도 못 할 만큼 바쁜 그녀가 늘 스트레스 받아 하는 집안 일이 있는데, 그게 바로  다림질이었습니다.

교육열도 높아 그 와중에도 애들 학원으로 태우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으면서도 잠시 통화할 일이 생기면 늘 한다는 말이 "나 다림질 중이었어. 올리브나무. 아휴 너무 힘드네" 라든가, 어제 뭐했냐고 묻는 안부인사에 "다림질을 세 시간이나 했어."라는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그런 그녀가 너무 이상해서 도대체 무슨 다림질을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묻자,

돌아오는 그녀의 대답에 저는 뒤로 자빠질 뻔 했습니다.

 

 

"침대보도 다려야 하고, 여름 이불은 잘 구겨져서 다려야 해. 베개 커버도, 식탁보도,

아이들 옷도, 수영복도, 남편 청바지도…"

 

헉

그리스는 여름엔 날씨가 더워서 평균적으로 침대보를 2~3일 에 한 번씩은 새 걸로 갈아야 합니다.

그걸 빨래만 하는 것도 일인데 그 침대보와 여름 이불을 매번 다려서 구겨지지 않게 접어 넣어둔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는 해가 워낙 강해서 빨래할 때 요령껏 잘만 말리면 침대보가 구김이 전혀 없이 마르는데,

그걸 또 다린다니...저 엄마가 왜 저러나, 집인데 가족에게 호텔 같은 이불 서비스를 하려는 건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수영복은 왜 다린다는 건가...저는 정말 그 엄마가 진정 어느 별에서 온 사람인지 외계인의 촉수라도 갖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야했습니다.

 

저는 또 저 엄마가 다림질에 대한 집착이 유난스러운 거야.. 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아이랑 남편 막 티셔츠 다려 입히는 것까지도 힘든데, 저는 그 이상은 도저히 못 하겠다 싶었지요.

 

그.러.나.

그리스에서 몇 년을 살고 보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이 다림질에 대해 엄청나게 집착하고 많은 시간을 여기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한 가정에 다리미가 용도별로 여러개씩 있는 집도 흔합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3개나...)

그리고 더 격식을 차리는 독일이나, 특별한 날 접시 무늬와 넵킨 무늬까지 맞춰서 테이블 세팅을 하는 오스트리아의 경우 이 다림질 집착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사실도 이곳에 사는 독일인 친구들과 오스트리아인 친척들을 통해 알아버린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고모님은 저와 자주 매신저로 대화를 하시는데, 마지막 인사 멘트는 늘 이제 다림질을 하러 가야 한다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또 다른 지인의 오스트리아인 가정에서는 아버지와 딸이 싸우는 유일한 이유가 바로 딸이 다림질을 제대로 못해서입니다.--;)

피어싱과 타투를 흔하게 하는 그 자유분방해 보이는 유럽인들에게 이런 면이 있을 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엉엉엉엉엉...그냥 모르는 게 나았는데...

 

사실 한국에 살 때 다림질을 싫어했던 것도 아니고, 중 고등학교 때는 아버지께서 맞벌이로 바쁜 엄마대신 제게 와이셔츠 다림질을 시키셔서 한 번에 서른 장씩 다림질을 하기도 했었던 나름 다림질엔 일가견이 있던 저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자리가 아니면, 청바지까지 다려 입고 나가지는 않는 게 보편적 문화인 것 같습니다. 무릎 튀어나온 트레이닝 복을 입고 바로 앞 구멍가게를 간다고 크게 눈치보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림질에 집착증이 강한 그리스에서 무릎 나온 트레이닝 복을 입고 집 앞 가게에 가는 사람들은(특히 여성들은), 이런 문화를 잘 모르는 초기 이민자 이거나 오래 살았더라도 저소득국가에서 와 생활고를 겪는 이민자, 관광객, 혹은 몸이 불편하신 분 뿐입니다.  

집 앞 가게를 가더라도 반드시 청바지라도 갈아입고 뭔가를 꾸미고 가는 게 그리스인들이어서, 만약 조금 엉망으로 하고 나가게 되면, 사람들의 눈총을 받거나, 잠옷을 입고 나왔냐는 식의 얘기를 듣게 되기도 합니다.

피곤해 

그냥 평범하고 쿨 해 보이는 그들의 캐쥬얼한 복장 뒤에는 이런 무시무시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어떤 종류든 구겨진 옷을 입는 것도, 구겨진 천을 까는 것도 싫어하는 문화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림질을 덜 해도 되는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그 비밀은 위에도 살짝 밝혔듯이 빨래를 너는 방법 있습니다.

긴 빨래 줄에 빨래를 어떻게 널어 말리느냐, 빨래 집게를 어떻게 꽂아야 하느냐에 따라 다림질을 덜 해도 되는

빳빳한 옷과 침대시트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홍홍홍샤방이런 노하우를 자랑하는 제가 정말 어색하군요--;

 

지금 며칠 전 빨아서 걷어놓은 커튼도 다시 못 달고 있는 이유가, 아직 바빠 다림질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구김도 잘 안가는 소재의 커튼인데도 다림질을 안 하고 그냥 걸어 둘 경우, 그걸 자연스럽다고 여길 사람이 그리스에는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살짝 구겨진 테이블보 위에 컴퓨터를 놓고 글을 쓰고 있는데 이 테이블보가 계속 신경이 쓰이는 걸 보면,

저도 제 그리스인 친구들만큼은 아니어도 그리스인들의 다림질 집착 문화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게 좀 구겨지면 어떤가요.

마음이 맑고 쫙 펴져 즐겁게 살아야지요.

 앗싸

여러분도 오늘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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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복실이네 2013.03.14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림질에 그렇게 신경쓰다니...
    전 그리스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생각했는데...이건 전혀 아니네요..ㅋㅋ

    전 다림질 일년에 몇번 안해요.
    남편 셔츠도 요즘은 다 체크무늬로 구김 안가는 재질로 다양하게 사놓고.
    그냥 손빨래해서 자연스럽게 말리면...크게 흉하진 않아서요...ㅋㅋ
    전 다림질 하다 줄 몇개씩 만들어놓고...신경질 한번씩 내지요..ㅋㅋ
    워낙 잘 안다리니...다리미질을 더 못하는지도..ㅋㅋ

    커튼도 세탁기 돌려서 탈수한거 바로 커튼걸이에 걸어요.
    그럼 마르면서 쫙쫙 펴져서...괜찮던데...
    건...저만 괜찮은거겠죠?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4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그래도 이 글을 쓰면서
      복실이님이 보시면 어? 이런 면은 한국하고 다르잖아? 그러시겠구나 했어요. 어제 그제 한국과 비슷한 정서를 소개하다보니, 오늘 내용은 좀 그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도 한국에 아직 살고 있다면 복실이네님과 비슷했을 거에요.
      구김 안가는 거 좋은 제품이 많이 나와 있으니 그걸로 잘 무마하며 살았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런 그리스 문화를 모르고, 매니저 씨 다림질을 한국에 있을 때 제대로 안 해준게 완전히 미안하더라구요. 저한테 불평도 별로 안 했었거든요.--;

  3. 무탄트 2013.03.14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림질이 귀찮아서 블라우스나 셔츠종류도 안 입고 마구 세탁기 돌릴 수 있는 옷들을 즐겨 입는 저는, 그리스든 독일이든 살기 힘들겠어요. (구겨진 옷 입고 다닌다고 마구 욕 먹을) 귀가 따가워서요. ^^

  4.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14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러고 보니 저희 시댁에도
    다림질판만 네개가 있어요:::
    티셔츠며 바지며 속옷도 다려입으실때도
    있길래 충격과 공포 ㅎㅎㅎㅎ^^::
    저는 게을러서 셔츠나 정장바지만
    다리거든요>.<

  5.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15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정말 유럽인의 캐쥬얼 복장 뒤에 그런 무시무시한 다림질 집착이 있었군요...!!
    매일매일 새로운 점을 알고 가는게 너무 좋아요!
    그 큰 이불까지 다림질을 하다니... 오....
    저같으면 스테레스를 받을거 같아요... >.<
    올리브님은 한국에서보다 일이 느셨네요 흑흑... ㅠ_ㅠ
    혹시 캐나다 사람들도 그럴까요....? 흠... 곧 캐나다 가는데 물어봐야겠어요...
    올리브님~!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푸른님.
      어제 밤에 미뤄뒀던 커튼 다림질이랑 딸아이 학교에서 오늘 행사가 있어 입을 옷이랑 맘에 걸렸던 테이블보랑 다 다렸습니다.
      아이 재우고 집안 일 해 놓고 다 다리고 나니 1시반이더군요.흑흑.
      집안일이 열배는 는 것 같은 이 기분...ㅎㅎㅎ
      아마 캐나다 사람들은 그렇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미국과 다른 면도 있지만 비슷한 면도 많으니..
      푸른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15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여기 스페인 시어머니도 똑같습니다.ㅎㅎ
    근데 우리 식구는 절대 다림질 하지 않는다는 것..,
    어쩌다 시어머님 오시면 그때나 해주시나용?

  7. 역량 2013.03.15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구야. 저희집은 다리미대도 없어요.ㅎㅎ
    그리스 이야기 들을수록 정말 올리브 나무님이 대단하다 싶습니다. 어떻게 거기서 살아내시는지..에너제틱 부지런쟁이 ^^
    그에 비하면 저는 사람 아니고 그냥 곰 한마리같아요. 게을러터진 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역량님. 저는 역량님이 무척 부럽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머리가 나빠 손발이 고생인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많다니까요.ㅋㅋ.
      가장 적게 움직여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야하는데
      이건 뭐..
      근데도 노동의 양과 체중이 정비례하진 않는다는 거..
      만약 정비례했다면 저는 난민국 출신이냐는 말을 들었을지도요.
      ㅎㅎㅎㅎ.

  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15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리미를 1년에 1번 쓸까 말까한 저는 소리없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막 입는 티셔츠를 다림질 해야 하다니... 미국인들도 와이셔츠나 정장이나 다림질하지 티셔츠나 진을 다림질한다는 말을 듣도 보도 못했어요. 그것도 귀찮아서 세탁소에 맡기는 사람들이 많은 걸요. 저는 다리미 대신 다리미 스프레이를 써요. ^^;; 드라이어에서 엉망으로 구겨진 옷도 주름 펴는 스프레이 뿌려서 반듯하게 걸어놓으면 제 기준으로는 perfect 하게 입을 수 있는 상태가 되거든요. 인류의 문명과 기술은 귀차니즘으로 인해 발전한다고 늘 항변해 왔건만 그리스에서는 안 먹히겠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방인님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미국 다리미 스프레이 좋던데..그런 것 좀 써주고 그래야하는데,
      아스팔트는 비에 푹푹 패어도 복구도 천천히 하면서
      인터넷 복구도 자기들끼리 서류에 서류에 서류를 거쳐 하느라 이렇게 늦으면서
      다림질은 왜 그렇게 폭풍으로 하는지...
      참 알 듯 말 듯한 그리스 사람들의 심리에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7 0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정말 재미있습니다....

    다림질이 뭔지....
    중하교때 까지 늘상 토용일 학교 갔다오면 청바지를 빨아 말리고
    다림질 까지 짝 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요즘 한국은 거의 면바지도 다림질해 입으면 더 촌빨 날린다고 여길겁니다.ㅋㅋㅋ
    그런 한국에서 청바지도 다림질해 입으면 완전 촌티 팍팍 내는 결과지요...ㅋㅋ
    한국에서 바지 안에 셔츠나 티도 안 넣어 입잖아요.
    바지 안에 넣어 허리띠로 꽉 매 입으면 촌빨 날린다고 하데요.ㅋㅋ

    생각보다 유럽인들이 다림질로 깔끔떠는 사람들이군요.
    몰랐네요.전혀....

    그리고 왜 남편분을 메니져라고 부르세요?
    좋은이름 있을텐데....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이름이 올리브 나무이신가요?

    진짜 그렇다면 그리스어로 어떻게 발음하나요?
    궁금해요...
    그리스어로 1~10까지는 뭔지...
    예,아니오는 뭔지 궁금하네요.ㅋㅋ

    예전에 한국에 소개된 지중해라는 영화가 있는데
    2차대전 연합군인들이 그리스의 어느 섬에서 일어나는 재밋는 이야기였는데....
    막연히 그리스사람들은 재미있는 사람들이구나 생각했거든요...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크리스타나 방송인이 하는말이 자기 잘생긴 남동생이 있는데...
    머리도 매일매일 안감고 다닌다고 놀리던데....
    유럽인들은 머리는 매일감나요?

    한국사람들은 매일매일 안감으면 더럽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인데....
    전 뭐 그렇게 하루 이틀 안감아도 더러운건 아닌거 같은데...
    안감으려고 해도 자고 나면 짧은 머리가 떡지고 접혀져서...





    일 나가려면 감어야 하는처지이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럽인들도 사람 나름인 것 같아요.
      대개는 매일 샤워하고 머리 감고 깔끔떠는 편이랍니다^^
      특히 그리스는 여름이 길고 더운 나라라서 더 자주 샤워를 해야한답니다.

      지중해 영화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저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었어요^^

      매니저 씨 이름에 대해서는 요 다음 글에 소개를 해드렸고요,
      제 이름도 올리브나무는 당연히 아니고요, 다른 이름이 있지만
      그냥 필명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스어로 예,는 우리와 똑같이 '네'이고 '아니오'는 '오히' 입니다.
      1~10까지의 소개는 다음에 언제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할게요.
      급하게 궁금하신 게 아니시라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9 0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에 댓글 감사합니다...
      네,아니오를 네~,오히~ 잘 배웠습니다.ㅋㅋㅋ
      저도 연두색 올리브 나무 좋아하는데...
      그리스어로 올리브 나무는 뭐라 부르는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엘레오덴뜨로 ελαιόδενδρο, 라고 합니다.
      엑센트는 '오' 에 있습니다.
      ^^

  10. Favicon of http://hh.ch BlogIcon miau 2013.03.17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스위스 사는데 동감합니다 ㅎㅎ 저희 시어머니도 속옷까지 다림질 하시더라구요. 그걸보고 전 결혼전에 남편한테 '셔츠나 정장류의 격식 필요한 옷과 내가 판단해 다림질이 필요를 요하는 캐주얼류의
    옷은 다림질 해주겠으나 그 외 속옷 양말 , 물기제거용 주방행주천등 생활용 천은 다림질을 안하겠다. 필요하면 그건 당신이 해라'라고 딜을 했습니다. 다행히 이남편이 옷장에 옷만 늘 있다면 괜찮다고 받아 들여줘서 가끔씩만 다림질하고 살고 있습니다. ㅎㅎ 전 빨래 널기가 그렇게 싫으네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iau님 반갑습니다~
      스위스에 사시는군요!!!!
      시어머님과 그렇게 딜을 하시다니 참 지혜로우시네요~
      남편 분께서도 분명히 성격이 좋은 분이실 것 같아요~
      자주 들러서 그 곳 소식도 전해 주세요^^

  11. 마늘 2013.03.19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던 사람인데 너무 공감되어서 글 남겨요.독일서 예비 신랑네(그리스.독일 혼혈) 처음 갔을때 속옷 까지 다려 입는거보고 엄청 놀랐었어요ㅋㅋ제 속옷 까지 다려주시니 민망할 따름....이젠 제 속옷은 다리실 필요 없다고 그냥 놔두라하지만 아직도 이해 못하시는듯 합니다.ㅎㅎ몸에 딱 붙는 여자들 티셔츠는 안다려서 입어도 되지 않나요..?전 항상 이런 티셔츠는 입으면 몸에 딱 붙으면서 쫙 펴지길래 그냥 입었는데 다들 이해 못하더라구요.ㅎㅎ서로 이해 못하는 상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마늘님. 반갑습니다~
      독일은 아무래도 일조량이 적어서 그리스 처럼 햇볕에 잘 말려서 다림질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쓸 수도 없으니 더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독일에 사시게 되는 거세요?
      여러 다른 문화로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힘 내세용~!!!!

  12.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3.27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스페인어를 하는데요,
    스페인 사람들의 다림질사랑(?)도 놀라울 지경이에요;ㅁ;

    한국에 있는 제 스페인 친구 중 하나도
    회사에서 퇴근하면 가서 씻고
    무조건 옷 다림질 한다고 해서
    귀찮게 그걸 왜 하지? 싶었거등요 ㅋ

    글 너무 재미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7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은괭이2님~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림질이 정말 노동인데, 유럽인들이 그렇게 목숨걸고 하는걸보면
      참 대단들 하다 싶습니다.
      스페인어를 하시는군요.
      스페인 친구분도 다림질 하시느라 애쓰시는군요.
      근데, 재미있는건 실장 그렇게 다림질을 죽어라하고
      옷을 입을 때는 평소 시크하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입다보니,
      다림질이 별로 표도 안 날때도 많다는 거에요~ㅎㅎㅎㅎㅎ

  13.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4.04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 보니 상당수의 분들이 다림질 고수의 나라에 사시는군요.
    엄청나다.
    셔츠하나 다리는데 한시간 꼬박 걸리고,
    그렇게 해서도 다림질 주름이 뒷판에 생기고해서 포기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다림질해서 뻣뻣한 옷은 싫어...라고 혼자 주문을 외고 있습니다. ...( --);;;

  14. kiki09 2013.04.27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아직까지 다림질 안해봤어요 ;;; 갑자기 그리스가 무서워졌어여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kiki09님
      한국은 저렴한 가격에 품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소가 있잖아요~~~제가 알던 남자 동료는 한번에 10장씩 와이셔츠 다림질을 맡기던데 그렇게 안 비쌌던 것 같아요^^

  15. 에구ㅎㅎ 2013.05.18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튼은 달아놓고 분무기로 물 뿌려놓으면 주름진 거 대충 가시잖아요.
    어차피 커튼은 주름대로 모양이 나오는 건데 굳이 다림질할 필요가 있나요..생각만 해도 겁나요ㅋ
    커튼 너무 커서 어느 천년에 다려요ㅎㅎ
    한경희 스팀다리미 공수해서 한번 써보세요. 완전 짱짱맨이에요...
    글구 섬유유연제 쓰면 빨래에 주름 덜 가잖아요

    전 진짜 다림질 못하거든요. 애기아빠 와이셔츠 하나 다리는데 삼십분 넘게 걸려요.
    게다가 다리미 쓰면 진짜 전력소비가 크더라구요.. 제가 잘 못하는 거라 상상만 해도 엄두가 안나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8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하하..
      얼마 전 제 그리스인 친구 집에 놀러갔더니, 그녀 왈 "나는 다리미가 종류별로 세 개, 다리미 판이 세 개가 있어. 남편 옷만 대 충 다려주는 엄마들은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아. 침대시트와 커튼과 수영복까지 다릴게 얼마나 많은데..."
      이러는 거 있지요. 헐..
      저는 아무 대답도 못 했구요.
      그 친구 아이가 저희 아이보다 어려서 여름 원피스를 몇 개 물려주려 하는데, 다림질을 아직 못 해서 못 주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하하하하하..

  16. young 2013.05.30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프랑스 살아요. 여기도 침대보 속옷 애기옷은 물론..하루입고 침묻을 애기옷까지... 더 다려요. 그대신 다리미 종류와 성능이 짱이잖아요. 거금들여 요새 중앙스팀식 다림이.. 우리나러선 세탁소서 볼 수 있는 다림이 사서 청바지 다림질 검색하다 여기 들려서 공감해요. 근데 성능이 쥑여요. 와셔츠 오븐이면 끝.. 스팀 팍팍나오고. 둔하게 무겁고 크지만 성능이 좋아 더림질 재밌어 지내요. 앗 참고로 프랑스는 원래 더림질은 남자일이라고 해요.. 저희 시아버님도 다림질 취미시네요.강한 프랑스여자들이 교육은 잘 시켜 놯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0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반갑습니다!
      청바지 다림질을 검색하셨다니..프랑스 역시 다림질 열심히 하는구나 새삼 느끼네요.
      저는 지금도 다림질 해야할 옷들이 제 오른쪽으로 주욱 쌓여있답니다.ㅎㅎㅎ

  17. 이영숙 2013.08.03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3일 일정으로 그리스여행중. 린도스에 있는데 주소 주면. 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4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린도스에 계시군요...

      저는 로도스 시에 있고...한국 갔다가 엊그제 돌아와, 이제 밀린 일을 해야 해서..
      뵐 수 있다고 장담하기가 어렵네요...
      아마 제 블로그를 꼼꼼히 보셨다면...제가 일을 아주 많이 한다는 것을 아실 것 같아요...그러니 부디 이해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18. 동이 2013.10.24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리미… 할말을 잊었네요. 다리미질 안해본지도 어언… 인것 같은데. 유럽인들이 그렇군요. 댓글에 달려있는 여러나라들을 보고 더욱 놀랬습니다. ^^

  19. 헉!!! 2013.12.04 0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들어왔는데 너무 공감하고 있어요.
    그리스친구들한테 둘러 싸여 살고 있는데 평소에 외모 가꾸기에 신경도 안 쓰는 이 친구가 이상하게 계속 다리미질만 입에 달고 살더라구요.
    마트가면 거의 세탁소에서나 쓸만한 다리미 살까 말까..티셔츠 다릴까 말까.. -0-

    이 친구의 몹쓸 집착인줄 알았는데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ㅋㅋ 오해가 풀렸어요.

  20. 지니 2014.03.19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에서 몇 년 사는 동안
    태국 룸메이트가 티셔츠, 청바지에 잠옷까지 다려입는다고 해서 마구 놀렸는데,
    (나중엔 그 친구도 저한테 전염되어 안 다려 입더라는 ㅎㅎㅎㅎ)
    수영복까지 다리는 문화가 있었네요...
    놀라워라...

  21. Favicon of http://blog.naver.com/jeongin_muji BlogIcon 정인 2014.06.23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침대시트 다림질을 검색하다가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유럽 3개국 사람들과 한국인 1인의

엉뚱한 공통 화제

 

 

 

 

 

 

 

매니저 씨의 절친 스떼르고스와 오스트리아 사촌 마사가 연인관계라는 것을 지난 번에 밝힌 적이 있는데요.

(둘의 러브스토리는 여기를 클릭해 보세요~2013/01/06 - [재미있는 그리스어] - ‘그리스어’에도 ‘피 줄이 당긴다’는 표현이 있다니!)

휴가가 많은 사촌 마사는 이런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기 위해, 오스트리아와 그리스를 옆 동네 드나들듯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그날도 마사와 스떼르고스가 우리 부부와 함께 외식을 하자고 했고, 스떼르고스의 조카 '엘레니'와 이탈리아인 남자친구도

함께 동석한다고 했습니다.

사돈의 팔촌도 먼 친척이 아니라 여기는 그리스이기에, 친구의 친척을 보는 일 또한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외식을 하기로 약속을 일단 잡고 보니, 한가지 염려가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전에 스떼르고스의 형님 집 파티에 초대 받아 갔을 때에도 형님의 딸인 엘레니와 이탈리아인 남자친구를 봤었는데,

프레데리코라는 다소 그리스에서는 생소한 이름을 가진 그는 영어와 이탈리아어 밖에는 할 줄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인인 엘레니와도 영어로만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파티에서 당연히 대화 주제가 한정될 수 밖에 없었고, 그가 로도스에 산 기간도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 어색했었습니다.

 

자, 여기서 여러분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의 풍부한 상상력을 불러내기 위해 제가 표를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스인

매니저 씨

그리스인

스떼르고스

오스트리아인

마사

그리스인

엘레니

이탈리아인

프레데리코

한국인

올리브나무

직 업

기술직 마스터

 개인사업

기술직 마스터

직장인

자동차회사

사무직

플루트전공

특급호텔

파티쉐

특급호텔

이탈리아식당

요리사

그리스어 번역

한국어 선생

영양과 건강관리업계 종사했었고, 여전히 원격업무 중

사용

언어

그리스어

영어

약간의 한국어

그리스어

약간의 독일어

독일어

약간의 그리스어

약간의 영어

그리스어

영어

이탈리아어

영어

그리스어

영어

한국어

 

이 표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서로 사용 언어가 다르고, 직업군도 다르며, 나이도 여섯 명이 작게는 두 살에서

많게는 열 다섯 살까지 편차가 있습니다.

국적도 그리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유럽 3개국에 한국, 이렇게 다릅니다.

이런 여섯 사람이 식사 자리에서 무슨 주제로 어색하지 않게 얘기를 나눌 것인가, 염려되지 않을 수 없던 것이지요.

어떻든 저는 오랜만에 좋아하는 식당에서 그리스 전통 매제스(고기 해물 야채 빵..여러 요리를 반찬처럼 작은 접시에

늘어놓고 다양하게 즐기는 그리스식 식사 양식) 를 먹는 외식이었기 때문에 뭐, 할말 없으면 간만에 때 빼고 광내고

밥이나 먹고 오자 라는 생각에 그 자리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기다리며 올리브나무와 매니저 씨

그리스인 스떼르고스와 오스트리아 사촌 마사

이탈리아인 프레데리코와 그리스인 엘레니

그런데 의외로 몇 시간 동안 앉아 있었던 그 식사 모임은 참 즐거웠습니다.

일단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스떼르고스와 마사)이 함께 해서 그랬겠지만 매니저 씨와 스떼르고스, 이 이십 년 지기 절친

들과 성격 발랄한 프레데리코는 죽이 맞아 농담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그 자리에 모인 4개국 사람들인 우리의 공통 화제가 무엇이었는지 아세요?

엉뚱하게도 미드, 바로 미국드라마였습니다.

각자 인상 깊게 봤던 미드, 지금 현재 보고 있는 미드에 대한 이야기들로

우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세상에…패션의 도시 밀라노가 집인 프레데리코는 패션이나 직업인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시종 일관 미드 얘기에 열을 올렸고,

미드를 비록 자막과 함께 TV를 통해서만 보는 스테르고스 역시 대화도 안 통하는 프레데리코의 미드 이야기에 열을

올리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리스에서 현재 TV공영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미국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 각종CSI, 크리미널 마인드, 뱀파이어 다이어리, 프린지, 수퍼내추럴,

하와이Five O, 무한반복 중인 프렌즈 등이 있습니다.

* 이 밖에도 케이블채널을 통해서 다수의 미국드라마가 미국과 시간차를 두고, 자막과 함께 방송되고 있습니다.

 

평소 영화와 미드 광인 매니저 씨는 말할 것도 없고,

저와 마사와 엘레니 역시 각자의 미드를 본 역사에 대해 나열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식사모임에서 내린 결론들이 있습니다.

강남스타일의 싸이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듯이,(관련 수입원을 통해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잉여 수익이 1조원을 넘길 수 있다고 예측들 하고 있습니다.) 

문화 수출이야말로 그 나라를 알리고 관련된 다른 잉여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놀라운 산업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또한, 보통 그리스 하면 고대 유적이나 관광, 이탈리아 하면 명품,음식, 패션, 오스트리아 하면 클래식음악과

모짜르트, 클림트를 떠올렸었던 저였지만 이 모든 고정관념을 깨고 유럽의 젊은이들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인터넷

과 매체의 발달로 서로 문화산업을 통해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가질 수 있겠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지금 프레데리코와 엘레니는 겨울 시즌이라 밀라노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호텔이 다시 문을 열 때, 그들이 로도스로 돌아오면

이 멤버가 다시 모여, 각 나라의 전통 요리로 조촐한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고 여름을 기다리게 되네요.

 

 

자, 여러분이 보시는 미국드라마도

언젠가는 글로벌 대화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아시고

미드 폐인이라고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오늘도 식사 거르지 마시고

맛있는 거 많이 많이 드시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참, 프레데리코 이름이 본인들에게 낯설고 어렵다고 짓궂은 매니저 씨와 스떼르고스는 둘만 만나 그를 지칭할 때, 까르보나라 라고 부르더군요. 헐.

* 제가 좋아했던 미드는, 스몰빌7시즌까지만. 히어로즈 2시즌까지만. 프리즌 브레이크 2시즌까지만. 프렌즈 전 시즌. 윌 앤 그레이스, 라이 투미, 레버리지, 크리미널 마인드 등이 있으나 현재는 시간관계 상 셜록 홈즈 미국판인 elementary 하나만 보고 있습니다.

(나열해 놓고 보니 제 취향이 보이는군요.--;유령 이야기나 지나친 로맨스, 잔인한 이야기는 보게 되지 않고, 수사물, 코미디, 능력자 이야기를 좋아하는군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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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05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통화제가 뭐였을까 궁금했는데 바로 미드였군요.
    미래의 언젠가를 위해 열심히 봐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

    안경 쓴 올리브님과 매니져씨는 많이 닮았어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5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언젠가 보신 미드로 대화를 나누실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민트맘님 말씀처럼 닮았단 소릴 가끔 듣는데요.
      그게 정말 이상한게
      저는 눈코입이 작고 쌍커풀도 없거든요.
      매니저 씨는 눈코입이 크고 쌍커풀도 대단한데 말이지요.
      매일 들여다보는 얼굴이니 닮아가나봐요^^
      눈이나 좀 커지면 좋을텐데.ㅎㅎㅎㅎㅎ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05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이야길 하셨을까 궁금했는데 미드였군요~
    요즘은 다들 미드 한편씩은 봤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CSI와 하우스에 빠져 살았죠!
    영어공부하겠다고 프렌즈도 봤는데 영어공부는 뒷전이고 일주일만에 전시즌을 다 봤고요...
    화제가 없으면 되게 어색한데 이렇게 미드 덕을 볼 일도 있네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5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스타로트님께서도 프렌즈 1주일만에 보셨으면 엄청 달리셨겠어요.
      저도 9시즌 떄 처음 프렌즈를 접해서 엄청 달렸었거든요.ㅎㅎㅎ
      정말 그래요. 화제가 없으면 어색했을텐데
      공통 화제로 미드가 있어서 참 다행이었어요^^

  3. 복실이네 2013.03.05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과 같은거 본거는 히어로즈네요. 이것도 1시즌보다..띄엄띄엄 2시즌보고 그래서 뒤죽박죽...ㅋㅋ
    전 그레이스 아나토미를 열심히 봤는데요...산드라오가 나온다해서 보다...재미나서 더 보다...또 뒤죽박죽인 로맨스에...아...된장...하고 안봤죠..ㅋㅋ
    제가 로맨스를 좋아하는데요...출연자끼리 돌아가면서 로맨스가 이루어지다...더이상 돌릴사람이 없으면...새로운사람 투입되고..영..처음에는 이럴수도 있구나 하다...그게 반복되니...또야...하며...팍 짜증이..ㅋㅋ

    유럽사람들도 미드를 많이들 보는군요.
    문화산업이야말로 총없는 전쟁이라더니...
    잘 만든 영화한편이...어쩌구저쩌구 했던...뉴스들 기억나네요.
    요즘은 그 잘만든 영화한편을 능가하는 싸이가 있지만요..ㅋㅋ

    한국드라마도 보시나요?
    한국도 요즘 영화나 드라마 다양한 소재로 잘 만들고 있는거 같아요.
    전 드라마보다 예능을 더 잘 보지만요.
    연결해서 잘 보지 못하니...아무때나 봐도 되는 예능을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올겨울 영화도 아이랑 같이 만화영화만 세편 봤네요.
    미국거 주먹왕랄프, 스카이포스 두편 한국거 뽀로로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한편...
    그런데...아들도 그랬지만, 제가 봐도 우리나라 만화가 더 재미있었어요.
    우리나라의 영화, 드라마, 만화 등이 유럽에 명성을 떨칠날도 멀지 않은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5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복실이네님. 저도 그레이스 아나토미를 띠엄띠엄 본 적이 있었는데, 하다 안 되면 자꾸 죽이는 게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안 보게 되더라구요~

      한국 드라마는 제가 가르치는 그리스인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구요.
      예능은 런닝맨이 최고 인기인 것 같아요.
      오죽하면 그 그리스인 친구들이 저희 딸아이와 저를 보고 하는 말이 우리 다 같이 이름표 떼기 놀이할까??? 였었어요.ㅎㅎㅎ
      그리고 광수는 그리스 한류팬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요.
      하하와 유재석도요.^^
      저희 딸도 여태 뽀로로를 다운받아서 보고 있어요. 그리고 안녕 자두야 팬이구요. 한국 영화는 주로 영화제에서 상 받은 작품이 자막이랑 그리스에도 공급되곤 하는데, 그런 영화들이 좀 특이한 게 많아서
      제 그리스인 가족들은 한국영화는 어디서도 본 적없는 잔인함을 갖고 이다라고 평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렇지 않은 영화들도 있는데 자막을 못 구하니 안 보나봐요.^^

  4.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05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ㅋㅋ 역시 미드는 어딜가나 빠지질 않는 이야기거리 같아요.
    저도 여기서 미드로 이야기꽃을 자주 피웁니다.
    그러고보니 프랑스에서도 싸이열풍 장난 아니었어요
    마트가도 강남스타일이 장난감가게에가도 강남스타일 ㅎㅎㅎ
    내귀를 의심했었지요 프랑스판 아메리칸 아이돌에 나온
    참가자가 강남스타일을 한국어도 부르기도 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5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랑스에도 미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군요~
      그런데 Gien엔 한국인이 어느 정도 살고 있나요?
      거리에서 강남스타일이 울릴 때는 싸이 씨가 제게 말을 거는 느낌이에요. 한국인이 없어서 그런가봐요.ㅎㅎㅎ

  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3.05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 말 없으면 간만에 때빼고 광내고 밥이나 먹고 오자 ㅋㅋㅋㅋㅋ 이거 보고 빵 터졌네요 ㅋㅋㅋ
    저는 미드를 보지 않아서 만약 제가 저 자리 있었다면 정말로 뻘쭘했을 거 같아요. 아마 열심히 퍼묵퍼묵하다 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ㅎㅎ;;
    저는 우즈벡 있을 때 대장금이랑 주몽 이야기하는 우즈벡인들 종종 만났어요. 그런데 문제는 정작 제가 그것을 보지 않았다는 것...그래서 그럴 때마다 리듬을 탔답니다. 그러고보면 우즈베키스탄에서 공중파 방송으로 방영해주는 우즈벡어로 더빙한 한국 드라마를 이것저것 보았네요. 소리를 안 지우고 그대로 더빙을 입혀서 한국어를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고 보곤 했죠. 정작 우즈벡어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을 때에는 TV가 없는 집으로 이사간 후라 드라마를 아예 보지 못했지만요 ㅋㅋㅋ
    정말 문화 수출은 그 무엇보다도 국가의 인지도를 높이고 국가의 이미지를 빠르게 바꾸는 데에 효과적인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5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심히 퍼묵퍼묵..ㅎㅎㅎㅎㅎㅎ
      제가 처음 그리스에 왔을 때, 늘 그랬는걸요. 대화가 잘 안 통하니 말이지요.
      우즈벡도 대장금이랑 주몽을 방송해 주었군요.
      정말 한류는 대단하네요.
      그런데 우즈벡어를 아시는 좀좀이님은 남들이 잘 모르는 언어인 만큼 그 특기를 꼭 사용할 수 있을 때가 올 것 같아요~^^

  6. 무탄트 2013.03.05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저도 '엘레멘트리'를 즐겨 보고 있어요. ^^ 오늘이 때마침 화요일이라 밤11시부터 2회분이 방영되는데, 어제 잠 못 이루어 그때까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또 저녁 늦게 커피를 마셔야 하나... ㅡㅡ;;
    전 무서운 걸 잘 못보는 편인데, '고스트앤크라임'이나 '고스트위스퍼러'는 즐겨봤어요. 수사물, 추리물, 코믹수사물을 특히 즐겨보고요. 영어는, 듣고 말하는 것보다 해석하는 게 더 편한 교육을 받았던 세대여서 혹시나 하고 (귀가 팍 트이는 기적같은 일을 ^^;) 기대하면서 미드를 보긴 하는데, 지난 새벽엔 신기하게도 제 귀가 갑자기 트인 듯 영단어와 문장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겁니다. 오늘 아침엔... 도로아미타불된 것 같지만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5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엘리멘트리 보시는 군요!
      반가와요~~~~^^
      캐릭터들이 독특하고, 수사물 치고는 깔끔한 느낌이 있는데다 영드 셜록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고 있더라구요~

      미드를 보다보면 귀가 뚫리긴 하는 것 같아요.
      저도 몇 년 집중해서 보다가 미국 출장을 갔을 때, 깜짝 놀랐었어요.
      그 전보다 사람들의 얘기가 더 잘들리는 거에요.
      그래서 한참 영어 공부했을 때, 자막으로 한 번보고 자막 없이 한 번 보고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끝도 없는 그리스어 공부에 집중하느라 아는 영어마저 잊어버릴까봐 노심초사랍니다.ㅎㅎㅎ.

  7.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05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분홍색 안경을 쓰셨군요 ㅎㅎㅎㅎ
    마음 맞고 편한 사람들이면 언어나 주제는 생각보다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ㅎㅎㅎ 저는 ncis와 멘탈리스트를 비롯한 수사물을 주로 보는데 다른 것도 보아야겠어요 ㅎㅎㅎㅎ 미드로 영어공부 한다는데 사실 저는 자막.....을 봐서 잘 안된다는게 함정이죠 ^^;
    그런데 까르보나라는 이탈리아 사람이라선가요?? 아니면 정말 그분이 느끼해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5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멘탈리스트 지난 시즌까지는 봤었어요. 페트릭 제인의 매력에 빠져서.ㅎㅎㅎ 사건 현장에서 그 집 냉장고를 열어 빵을 발라 먹거나, 차를 끓여 먹는 그 능청스러움이 제 친한 친구랑 닮았거든요. (친구는 여자에요.ㅎㅎㅎ)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까르보나라라고 부르더라구요.--;
      그리스에는 워낙 이탈리아 음식이 보편화 되어 있어서
      (2차대전 때 이탈리아 집권기가 있었기 때문에 여러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까르보나라 역시 그리스 일반 가정에서 많이 해먹는 음식이거든요.
      느끼한 사람은 아니고 유쾌한 사람이에요.ㅎㅎㅎㅎ~

  8.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05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에 나와 있으면 정말 다국적의 친구들이 많이 생기는것 같아요..
    전 유럽에 살진 않지만 스위스, 독일, 프랑스, 영국 친구가 있어요..ㅎㅎ
    모두 한자리에 모인적이 있는데..그땐 연예얘기로 열을 올렸던것 같아요..

    미국 드라마..저 완전 좋아해요..!!
    그레이스 아나토미도 CSI도 히어로즈도 모두모두..ㅎㅎ
    중독성이 강해 한번 보기시작하면 어느정도 각오를 해야한다는 난점이 있지만..
    언젠가 올리브나무님 만날때 즐거운 화제가 더 추가되었네요..
    오늘 얼굴보니 친근감이 팍팍들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5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삐삐님도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있으시군요~

      미국드라마 좋아하신다니 저도 반가와요~
      맞아요. 중독성이 강해서 저는 새로운 미드를 시작할 때 몹시 신중하게 선택하려해요. 안 그러면 몰아보느라 정신이 없으니 말이지요~
      제 얼굴을 보시고 친근하게 여겨주셔서 감사해요~^^

  9.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05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
    이야~ 이렇게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미드 하나로 이야기가 끊기지 않았군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셨던것 같아요! ^-^~~~~~
    저도 캐나다에서 있을때 문화가 사람을 엮어주는구나! 생각했어요~
    거기서도 미드 이야기로 사람들이 열광을 해요.
    전 빅뱅 이론, 프렌즈, 윌 앤드 그레이스 같은 시트콤을 좋아해요...
    표를 넘 멋지게 만드셔서 이해가 더욱더 잘 갔어요~! 역쉬 올리브님 >_<//
    올리브님이 좋아하시는 미드도 알고, 넘 좋은 포스팅 잘 읽고 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5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른님은 시트콤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빅뱅 이론도 가끔 봤었는데, 어쩜 캐릭터들이 그렇게 독특할 수가 있을까요. 윌 앤드 그레이스는 저말 재미있게 봤던 시트콤이었어요. 주변에 그런 인물들이 있다면 많이 웃을 것 같아요~
      표 만든 것 칭찬해 주셔서 감사해요. 한국에서 제 첫 직장이 ISO국제인증 심사기관이었는데, 몇 년을 그렇게 문서 표준화 일을 했더니 저런 표만들고 문서 만들고 그런 것을 좋아해요. 세월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없어지지 않는 직업병 같기도 해요.^^

    •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05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아... 대단하세요!! 첫 직장부터 어메이징 하셔요...!!!!!
      저두 표로 만들어서 외우면 더 잘 외워져서 표를 좋아해요 ^^;;
      올리브님 좋은 오후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6 0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별말씀을요.~~
      푸른님도 좋은 오후 되세요~~^^

  10.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3.05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래요~

  11. 여인네 2013.03.05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퍼내추럴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읽은 글의 내용을 모두 잊었어요.--;;ㅋㅋ
    저도 완전 좋아해요~ㅋ
    수퍼내추럴..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6 0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여인네님 수퍼내추럴 좋아하시는군요~
      매니저 씨가 좋아해요.^^
      저는 자주 보진 않았지만,
      주인공 남자가 훈남이더라구요~ㅎㅎㅎ

    • 역량 2013.03.06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퍼내추럴 좋아하시는군요.ㅎㅎ
      저는 좀 무서워해요. 우리집 TV 편성에 따르면,
      수퍼내추럴이 아침 8시에 시작하구요, 그 전에는 비슷한 소재로 악마 나오는 것이긴 한데 유치짬뽕인 'Charmed'를 해요. 그래서 저는 꼭 8시 전에 아침 식사를 마치려고 노력 중이에요. 저절로 부지런해지고 있지요. 밥 먹고 있는데 8시가 되면서 수퍼내추럴이 나오기 시작하면
      숟가락 놔야해요. 장면들이 좀 호러라서 밥상의 동반자로는 좀 그렇더라구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6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퍼내추럴 덕에 부지런해 지셨네요????
      근데 그렇게 아침시간에 그런 TV쇼를 해준단 말이에요???
      대단한 미쿡......

  12.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06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ㅋㅋㅋ 저 대화가 어려울것 같았던 모임에서 미드로 대화의 꽃을 피우시다니..ㅎㅎ
    근데 제가 즐겨보는 미드가 없군요!! 분발해야 할듯, ㅋㅋ
    외쿡가서 대화할 거리가 없음 미드로 밀어붙여봐야겠습니당.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6 0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맞아요. 팩토리w님. 요즘은 전 세계 어디서나 미드를 방영해주는것 같아요. 심지어 그리스에서 먼 노르웨이 친구와도 미드 얘기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놀라운 문화 산업이에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06 0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젯밤 아기들이 자는 틈을 타 몰래 빠져나와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읽었죠...
    댓글을 쓰려고 하는데 누리가 아앙! 하고 울어대더군요...
    맨날 난 댓글쓰는 꼴찌...!

    전 미드는 못봤어요... 어떤 내용인지 감도 안잡히고 재미있나요? 대신 그레이스아나토미, 히어로즈, 요런 것은 봤어요....
    아이공, 미국 드라마도 재미있는데, 요즘 딸려요. 친구가 드라마 또 보내준다고 하던데... 지금 기분이 업 되어있답니다...ㅎㅎ
    열심히 드라마 보고 저도 이런 국제적 미팅(?)에 대화거리를 마련해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6 0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쁜 누리가 울었군요.^^
      아가들이 먼저지요~ 그렇게 이쁜 아이들이 꼬물꼬물 거리면 어떻게 딴 일을 하기가 쉽겠어요~ 산들이님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전에도 느꼈지만 그 친구 분 참 좋은 분이시구나 싶어요.
      그렇게 꾸준히 한국드라마를 보내주시고~
      해외에 나와보니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보내주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더 느끼게 되요~^^

  14. 2013.03.06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6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 * 님.
      티스토리는 비밀댓글에 비밀댓글 다는 기능이 잘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공개글로 남기는 것을 양해 부탁드려요~
      북한인은 제가 사는 지역에 딱 한분 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습니다.
      그러다 50년에데 이민오신 분이셔서 한국어도 많이 잊으셨다고 들었고, 국적도 북한이 더 이상 아니시기 때문에 제가 그 분을 찾을 길도 없네요. 아테네의 경우에는 좀 더 많은 수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분들도 한국인들과는 접촉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개 해외로 나올 수 있는 북한인의 경우, 탈북자이거나 유학생, 정부관련 업무를 위한 파견인 경우가 많은데, 탈북자가 오기엔 유럽은 좀 먼 나라이고, 정부관련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당연히 한국인과 섞이지 않아야한다고 교육을 받았으며, 유학생의 경우에도 국비 장학생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인 뿐만 아니라 사상이 다른 나라 학생들과 어울리는 것에대해 서로 감시체계가 이루어져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남북한의 시선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자주 포스팅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자주 들러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15. Favicon of http://yunyi1.tistory.com BlogIcon -이온- 2013.03.06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 저도 동참하고 싶지만.. 프리즌브레이크빼곤 다 본적 없으뮤 ㅠㅠ
    저는 성범죄전담반, 고스트위스퍼러 이거 즐겨봐요. 성범죄전담반은 중간중간 장면전환될 때 나오는 요상한 효과음이 은근 중독인 것 같아요.
    예전엔 엘리맥빌자주 봤었는데 요즘은 찾을 수가 없네요. 퍼프매직드래곤~ 부르던 꼬맹이가 귀여웠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런것들도 다 옛말이예요.
    요즘은 아들녀석 생활습관잡는답시고 tv도 안보려고 노력중입니다. ㅠㅠ
    아아.. 목련처럼 져버린 내 청춘이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6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온님. 목련처럼 지다니요.~~~ 이렇게 글 속에서도 팔팔하게 살아있는 젊음과 충만한 끼를 느끼는데요~
      그러게요. 이온님.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어려운 것 같아요. 들어오는 것은 방대하고, 아직 분별할 능력은 없고.~
      저도 아이랑 같이 tv를 볼 때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몰라요.
      그래서 되도록 잔인하고 이상한 내용은 안 보려하는데,
      저만 노력하면 뭐하겠어요~ 남편은 애들도 다 알아야 한다, 언젠가는 학교를 통해 다 알게 된다, 부모들이 속고 있는거다 라는 특이한 교육관을 갖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늘 토론의 장을 열곤 하지요.ㅋㅋㅋ

  16.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06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미드를 안 보는 사람인데요. ^^;;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은 저한테 늘 미드 이야기를 물어요. 그럴 때마다 난감하더라구요. 저는 미국 처음 왔을 때 한 2-3년간은 줄기차게 TV를 끼고 살다가 방송 중간 중간에 커머설 나오는 것에 지쳐서 미국 TV를 끊었거든요. 그런데 미국 살면서 미드를 인터넷으로 보자니 그것도 웃기고 해서 자연스럽게 안 보기 시작해서 가장 마지막으로 본 게 Grey's Anatomy 시즌 2였나 뭐 그래요. ㅋㅋㅋ

    그런데 저도 미국에서 한류팬들을 많이 만나면서 문화의 파급력에 새삼 놀라게 되더라구요. 특히 저희 아버지는 한국 아이돌 가수나 드라마에 열광하는 미국의 한류팬들을 보면서 아버지 어린 시절에는 한국의 위상이 이렇게 달라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셨다고 세월 좋아졌다고 하세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6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거 이해해요. 이방인님. 좀 볼라치면 광고가 나와 흐름을 딱 끊어 버리니...저도 미국에 있는 동안에는 보다가 채널 돌린 적 몇 번 있었어요.
      제 동생도 그게 답답해서 인터넷으로 미드를 보더라구요. ㅎㅎㅎ.
      하긴 요즘 한국도 공중파가 아닌 채널들은 드라마 중간에 광고 많이 넣더라구요.
      아버님께서는 나이가 있으시니 그런 시대의 흐름에 대해 더 확실히 느끼실 수 있겠네요. 아마 저희 보다도 더 감탄하시지 않으실까 싶어요~ 전쟁 전후 세대 분들이 한류열풍을 볼 때 더 놀라시는 것 같아요~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밋게 본 미드는 트루 블러드라는 벰파이어 드라마인데...
    시즌 1,2 3까지 봤던거 같네요....
    시즌1이 제일 재밋었던거 같아요..

    영화 피아노에 깜찍한 어린 딸로 나왔던 안나 퍼킨이란 배우가 이쁜 20대가 되어 찍은 미드인데...
    수키로 나오는 여주인공 좋고...
    수키 오빠로 나오는 배우도 몸매 좋고,....
    수키 조아하는 배우도 젠틀한 벰파이어로 수키 보호하기에 여념이 없고요...

    제대로 본 미드는 트루 블러드 뿐이네요...
    시즌 5까지 한거 같은데....
    뒤로 갈수록 재미는 떨어지더군요.ㅋㅋㅋ

    로스트도 한번 안봤네요....
    아참 그래도 꾸준히 본거 섹스 엔 더시티.ㅋㅋㅋ
    그거 재밋더라구요.ㅋㅋㅋ

  18. kiki09 2013.04.27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위에 나열된 미드는 다~ 제가 본것들이네요^^ 요샌 맨탈리스트,굿와이프(이거 3편 얼렁좀 해주지 ㅋ),life 를 주로 보고있어요 ~~ 우리나란 드라마중엔 '직장의 신'을 본답니다(물론 재방송입니다.본방은 애때문에 못봐요 ㅋ).주로 우리나라 드라마는 전개가 너무 느리고 감정전달하는데 특히 울거나 화내거나 하는 장면이 5분이상 되는 경우도 너무 많다보니 답답하더라구요 요새 또 하나 기다리고있는게 영드 '셜롬홈즈'오호호호 요건요 사실 순전히 주인공때문에 봐요 ㅎㅎㅎ 물론 독특한 전개방식도 맘에 들고 제가 추리소설 매니아인점도 있지만, 아우우우~~ 앵글로색슨족 치곤 특이한 얼굴의 소유자.베네딕트쿰버배치에 홀딱 빠져있거든요 ^^;/얼마전에 '그림형제'란 드라마도 있었네요 다음편 언제 나올까 기대하고 있지요.물론 주인공이 잘생겼어여. 저 너무 밝히는거 같아요 ㅍㅎㅎㅎ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드 셜록홈즈 완전 재밌지요???? 저도 동의해요!!!
      진짜 잘만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셜록홈즈 영화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저 역시 뉴 시즌 기다리는 중..

      직장의 신 저도 가끔 봤는데요.
      집에서 미스김 체조 따라하다가 팔 근육 늘어날 뻔 했어요.
      혼자 얼마나 웃었나 몰라요.ㅎㅎㅎㅎㅎ

  19. ... 2013.06.12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20. Favicon of http://shiho4869.tistory.com BlogIcon shiho4869 2014.10.17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외국어에 관심만 많은 학생입니다 ㅠㅠ
    그리스어는 어려울것 같고 독일어라도 배워보고 싶은데
    어순이 많이다른가요?! 그리스어와 독일어요

유럽인들을 멘붕시킨

한국의 가족관계호칭

 

 

 

 

 

 

금요일인 어제 그리스 아가씨 디미트라와 수업을 하는데, 영상듣기와 말하기 시간이 끝나고 교재를 건네 받은 그녀의 얼굴은 충격에 빠진 표정이었습니다.

"선생님! 이거 뭐에요?" 헉

한국말로 묻길래,

"뭔지 한번 배워볼까요?"

저는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녀의 충격 받은 표정은 점점 심각하게 변하며,

"이거 너무 어려워요!"  안습라는 거였습니다.

자, 그럼 디미트라를 멘붕시킨 교재의 한 부분을 공개합니다.

 

 

 

 

평소 디미트라는 한국 드라마를 보며 이러한 한국의 가족관계호칭에 대해 저에게 자주 물어왔었고, 한국을 여행하려고

돈을 모으고 있으며, 할 수 있다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보려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가족관계호칭이

좀 어렵긴 해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되도록 쉽게 만든 도표입니다.

(근데 외국인에게 쉬워 보이진 않는군요..숙부, 5촌 당숙, 6촌 8촌 등의 어려운 말은 넣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그러나 영어보다는 호칭이 많지만, 한국에 비해 적은 수의 가족관계호칭을 갖고 있는 그리스인에게 이 한국의 가족관계호칭은 익히기에 상당히 어려운 부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스어의 가족관계호칭 단어는, 가족친목을 자랑하는 문화이니만큼 영어보다는 많습니다. 그래서 그 단어들을 익히는데 저도 처음에 많이 애를 먹었답니다--;;)

결국 이해를 돕기 위해, 당초 설명할 계획이 없었던 무촌 관계부터 1촌 관계, 2촌 관계를 설명하고 그래서 3촌을

삼촌이라고 부르고, 4촌을 사촌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마치 득도를 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아아아아…이제 알겠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똑똑해.똑똑해. 디미트라 양.

오키

<어제, 열공하는 디미트라> 

 

그런데 이런 류의 질문을 저에게 하고 멘탈붕괴를 일으킨 유럽인은 디미트라가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스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스에서는 사돈의 팔촌을 볼 일도 심심찮게 있습니다. 가족모임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탈리아인 지인 프데르리코는 괜히 호기심에 제게 사촌은 한국에서 뭐라 부르냐, 물었다가 머리만 쥐어뜯고 돌아갔습니다.

그게 그가 물은 사촌이라는 개념이 한국의 6촌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육촌이라고 대답해주었고 또 다른 사촌에 대해 물어 그것은 팔촌이라고 대답해 주었더니 머리를 쥐어뜯으며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시고모님 댁에 머물 때에, 그 때가 파티가 많은 연말이라 고모님과 함께 고모님 친구분들 집에 여러 번 초대를 받았었습니다.

그 중 쿠트라는 오스트리아인 남성분이 계셨는데, 예의 북한 질문으로 시작해서 고모와 이모, 외숙모의 호칭을 물어보셨다

 아아..머리 아파요, 라고 말하며 손사래를 치고 식사에 집중하셨던 일도 있었습니다.

 

<어느 겨울 오스트리아 빈에서, 그리스커피를 마시며 포즈를 취하는 오스트리아인 기오악 씨와 쿠트 씨>

 

 

그런 사건을 몇 번을 거듭 하다 보니 이제는 웬만한 이런 가족관계호칭 질문엔 굳이 어려운 설명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삼촌, 사촌, 시어머니 정도만 알려줍니다. 디미트라처럼 한국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어려운

호칭들이 그들을 멘붕시키는 게, 도리어 한국어에 대해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겠다 싶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디미트라가 어제 수업에서 이 호칭들로 어떻게 문장을 만들었는지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평소 그녀는 긍정적인 문장 만들기를 주로 하는 편인데, 그녀의 가족관계에 여러 갈등이 많았었다니

이해하고 보아주세요. ^^

 

 

안 봐도 아시겠지요? 제가 이걸 보고 얼마나 웃었을지. ㅋㅋㅋ

너무 배를 잡고 웃으며 사진까지 찍으니, 그렇게 웃겨요? 되묻는 귀여운 디미트라 양입니다.

 

 

 

 

오늘 이야기 여러분도 즐거우셨나요?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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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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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2.23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꼭 눌러 쓴 디마트라의 글씨에 열정이 묻어나네요.
    우리나라의 가족관계는 한국의 젊은이들도 어려워 할 정도니
    외국인들이야 말할것도 없겠지요.
    당숙같은 단어는 거의 쓰이지도 않는것 같고요.ㅎㅎㅎ

    참, 디마트라의 문장속의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 저도 많이 웃었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3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그렇지요? 민트맘님.
      저는 몇 번을 다시 읽으면서도 계속 웃고 있어요.
      너무 솔직한 문장이랄까요.
      게다가 어제 다른 문장 만드는 부분에서
      "저녁은 닭고기를 먹었어요."를 쓴다는게
      "저년은 닭고기를 먹었어요." 라고 지난 번과 비슷한 실수를 한 거에요.
      저, 한동안 웃느라고 수업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ㅋㅋㅋㅋ.

  2. BlogIcon 푸른tresvif 2013.02.23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귀여워요!! 득도를 한 표정, ㅎㅎ 저도 그런 표정을 많이 봤고 해본적도 많아서 공감이 빵빵 가요 ㅎㅎ. 아버지께서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이렇게 똑같이 알려 주셨어요. 그리스 아가씨는 숫자를 아니까 이해되고 난 후 재밌었을 거 같아요 ^^
    저도 새로운 언어를 배울때 긍정적이게 문장을 만드는데 어쩔때는 진심이 나올때도 있어요ㅎㅎㅎ 너무 공감되서 저도 많이 웃었어요.
    디미트라에게 화이팅이라고 전해주세요! ^^

  3.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2.23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그리스에서 한국의 어려운 촌수까지 알 거 뭐있어요.ㅎㅎ
    가뜩이나 한국말도 어려운데..

    디미트라양 글씨 제법 잘 쓰는데요?^^
    내용은 웃음이 터지지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제법 디미트라 양이 글씨를 잘 쓰지요?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요. 숙제도 꼬박꼬박 잘 해오고.

      디미트라가 드라마 보면서 "어이구 우리 사위", "우리 시어머니가 글쎄", "큰아버님 오셨어요?" 등의 말을 듣게 되며,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어서 골치 아파했었거든요.^^
      큰, 작은, 외, 친, 이런 개념을 배우고 나더니 금방 이해하고 잘 따라하더라구요. 한국 사랑이 남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4. 데카 2013.02.23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정말 설명하기 어려워요 ㅜㅜ
    자신들의 예로 들어주면 그나마 쉽게 이해하던데 모든 친구들의 예를 다 들어서 그려줄수도 없고....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혼동하는 분도 많은 부분인지라 올리브님처럼 쉬운 호칭부터 시작하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ㅎㅎ 오늘도 글 잘보고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카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정말 설명이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데카님의 아이디는 무슨 뜻인가요??
      혹시 그리스어의 10과 관련 있는 아이디인가요??
      그리스어로 10을 데까, 혹은 데카 라고 하거든요.

      아니면 다른 뜻이 있나요??^^

    • 데카 2013.02.24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티스토리 회원이 아니라 이제봤네요 ㅎㅎ
      데카는 어렸을때부터 쓰던 닉네임인데 그냥 어감이 좋아서 그렇게 지었었어요 ㅎㅎ 그리스어로 그런 의미인지는 몰랐네요 @!@ 나쁜의미가 아니라 참 다행이네요^^ 사실 다른 닉네임으로 바꾸고도 싶은데 이미 이걸로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 저도 가끔은 이쁜 한글 닉네임으로 바꾸고싶지만 아직은 좀더 고민해봐야겠어요 ㅎㅎ 맘에드는이름을 찾지 못한것도 하나의 이유랍니다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데카도 흔하지 않고 기억하기 쉬운 닉네임이라 괜찮은 걸요~^^
      티스토리 초대장이 만약 필요하시면 이메일 주소남겨주시면 발송해드릴게요. 몇 장 발송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 2013.02.27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7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대장 이메일로 보내드렸어요^^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2.23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보니 정말 복잡해 보이네요;; 사실 저도 어려운 호칭은 잘 모르는 편이예요~
    특히 호칭이라는 게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다 보니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또 달라진다는게 어려울 것 같아요;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살다보니 당연하게 여기고 호칭을 하는데, 반대로 제가 외국에 살아보니 외국어 호칭을 배우는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제가 그리스어를 배울 때는 누가 저렇게 정리를 좀 해주었으면 했는데, 저런 호칭에 대한 부분은 교과과정에 없었기에 혼자 찾아보고 애를 많이 먹었었어요. 그게 현존하는 그리스어 한국어 번역 사전이 없어서 그리스어 영어 사전을 놓고 공부를 하거든요. 인터넷 번역기는 엉터리인 경우가 많구요. 근데 영어랑 그리스어의 가족관계호칭이 경우에 따라 다르다보니 사전에도 설명이 부족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암튼..그래서 디미트라도 어쩌면 한국에 살게 될 수도 있다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리해주고 싶었답니다.^^

  6. 포로리 2013.02.24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첬었어요.......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 그런데 숙부, 백부, 5촌이상의 촌들은 한국인인 저도 알쏭달쏭하네요. 님 대단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포로리님. 너무 재밌지요??
      들어보니, 디미트라 고모님이 디미트라 어머님을 젊었을 때, 무척 시집살이를 시켰었나봐요. 사실 시댁보다 친정 중심으로 모이는 그리스문화이기 때문에 그럴 이유가 많이 없는데도, 디미트라 어머님을 많이 괴롭혔대요. 아마 그래서 그렇게 쓴 것 같아요~ㅋㅋㅋ

  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24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미트라양의 "아빠의 누나"는 대체 어떤 분입니까??!!! 미친듯이 알고 싶어 오늘 밤은 잠을 이루지 못할 것만 같아요. ㅠ_ㅠ
    제가 만약 외국어를 배우는데 저런 가족관계표가 등장한다면 당장 찢어발기겠어요. ㅋㅋㅋㅋㅋ
    사촌보다 먼 친척은 그냥 뭉뚱그려 relatives 라고 할 수 있는 나라로 이민온 것을 신께 감사하는 바입니다. 제가 만약 외국인 출신으로 한국에 가서 살게 된다면, 한국인들이 친척에 대해 물으면 저는 '천애고아' 라고 답하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하...
      이방인님때문에 빵 터져서 웃게 되네요!

      위에 포로리님 댓글에도 달았지만, 정말 아주 나쁘게 굴었대요.
      디미트라 가족이 아테네에 살 때,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아래 윗집으로 살았었는데, 시누이가 집에 들어와 몰래 어머님의 화장품도 쓰고 향수도 뿌리고 매일 그런 일이 허다했다 하네요. 나이도 많은 손 윗 시누이인데요. 시어머니랑 같이 갖은 간섭과 잔소리가 끊이질 않았었대요.
      아휴..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댁갈등은 어디나 존재하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yunyi1.tistory.com BlogIcon -이온- 2013.02.25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졸지에 천애고아가 되셨네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인님 진짜 대봑!!

  8.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원래는 미쳤었어요, 가 표준어인데, 디미트라가 아직 한국어 배운지 얼마 안되서 '저녁을'도 '저년을'로 잘 쓰고 실수를 하고 있으니 예쁘게들 봐주세요~*^^*

  9.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2.24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관계를 나타내는 말은 역시 한국말이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모든 언어를 아는게 아니라 확신은 못하지만..
    일본도 사촌까지 삼촌도 아저씨 길거리에 다니는 아저씨도 아저씨..고모도 이모도 아줌마..
    가족관계를 잘 외워두면 한마디로 가족관계가 정리되니 편하기도 하죠?ㅎㅎ
    드미트라양의 작문은 거의 천재적인데요..아빠의 누나와 엄마의 남동생의 상태를 알고 싶어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일본어도 호칭이 영어랑 비슷하군요!
      같은 동양인데도 그렇게 다르군요. 신기하네요!

      디미트라양의 엄마의 남동생은 외할아버지께서 하시던 큰 사업을 아주 엉망으로 만들었나봐요. 대를 이어서 하던 사업이었는데, 지금은 근근히 유지만 하는 수준인가봐요.
      가족들끼리 모이면 이 외삼촌이 너무 바보라서 사업이 이꼴이 되었다라고 말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실제로도 좀 셈이 느리고, 무대뽀인가봐요. 그래서 어머님 조차도 동생에게 바보라고 하신대요.
      이 몇 마디 문장때문에 집안 사정 얘길 다 들었어요.^^
      ㅎㅎㅎ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24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 있네요....
    드미트리양 한국어 정말 잘 쓰세요.
    꼭 전해주세요...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 한국어 어느새 습득!
    참 부러운 광경입니다... 올리브님이 훌륭하신 선생님이네요...
    어찌 저런 호칭 목록까지 꼼꼼히.... 저도 배우고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산들이님!
      부족한 저에게 과한 칭찬 감사합니다!
      꼭 산들이님 말씀 전해줄게요. 힘내라고~^^

      아이들이랑 감기는 좀 괜찮으신 거에요??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여권 없무 보러가신 일은 잘 되셨나 궁금하네요~

  11. 역량 2013.02.25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문 보고 뒤집어졌어요.ㅋㅎㅎ 저런 가족 관계 호칭은 저도 결혼하면서 엄청 고민됐었어요. 근데, 지금도 태반 모르고 그냥 살아요. 대충 그냥 호칭은 안불러버리는 걸로..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5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렇지요? 저도 얼마나 웃었나 몰라요^^
      시댁이나 친정과 떨어져 미국에 계시니, 굳이 호칭 사용하실 일도 많이 없으실 것 같아요.
      좀 외로운 면은 있으시겠지만, 시월드랑 머나먼 역량님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합니다~~^^

  12. 이온 2013.02.25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국인이지만 당숙,백부가 어떻게 형성되는 관계인지,누군지 몰라요 ㅡㅜ
    반성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5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온님.~ 그게, 어릴 때 친척이 많지 않거나 있어도 자주 볼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은 그런 호칭을 쓸 일이 없기 때문에 호칭의 의미를 익힐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아마 이온님도 그러셨을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께서 지방 출신이긴 하셨지만,
      친척들과 왕래가 많았던 편이라, 어쩔 수 없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한류열풍으로 사극드라마까지도 외국인들이 많이 보더라구요. 그래서 어려운 호칭들을 더 궁금해들 하니, 저도 어쩔 수 없이 가르치게 된 것이랍니다^^

  13. 원앙 2013.09.06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재미있네요. ^^
    우리의 촌수와 호칭은 복잡하여 쉽지는 않겠지만 아래 자료들을 참고하여 동일 세대는 동일 선상에 배열하면 조금 더 알기 쉬울 것 같네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23455&cid=3424&categoryId=3424
    http://blog.naver.com/koroadblog?Redirect=Log&logNo=175164503

  14. 그리스 가보고싶다 2013.09.22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 아하하하 예문이 너무재밌고 웃겨서 눈물찔끔^^ 크큭

  15. 그리스 축구 2014.07.23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미트라 양이 정말 기특한 것 같아요. 솔직히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하기 복잡하면 그냥 그렇게까지 안 하고
    자기 스타일로 밀어부치는 것이 다반사인데, 그걸 또 외우려고 하고, 공부하는 걸 보면 대단해요....
    나 같아도 현재 그냥 내가 편한대로 해버리는데....

딸아이가 받은 세뱃돈

만원짜리에 깜짝 놀란 유럽인들

 

 

 

 

 

 

 

 

딸아이에겐 만원짜리가 한 장 있습니다.

그리스로 이사 올 때, 모든 돈을 다 환전해서 와서

원래 한국 돈이라고는 동전 몇 개가 전부인 딸아이었습니다.

 

몇 년 전, 한국에서 그리스로 여행을 왔던 친구부부에게 딸아이는 

한복을 입은 걸 자랑하고 싶다며 옷장에 넣어두었던 한복을 꺼내 입고는 그만 자신의 어여쁜 모습에 흥에 겨워

설날도 아닌데 친구부부에게 세배를 해 버렸습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부끄너를 어쩌면 좋니....

 

친구부부는 다행히 그런 딸아이를 귀엽게 여겨주어 세뱃돈을 주겠다고 했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가 다 되어 유로로 환전한 돈이 얼마 없다며

지갑에 있던 한국 돈 만원짜리 한 장을 딸아이에게 기념으로 갖고 있으라며 주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만원짜리는 그 날부터 남편의 원맨쇼의 좋은 도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원래 남편은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 본인이 폭소를 터뜨리고 남도 함께 웃게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우하하ㅋㅋㅋ 이런 상황 말이지요.

그래서 딸아이랑 수준이 똑같을 때도 많습니다......헐

 

아무튼 만원짜리에 대한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느날, 가족모임에서 남편은 딸아이를 부르더니 "네 책상 서랍에 있는 만원짜리를 가져와 봐" 라고

일부러 한국말까지 써가며 심부름을 시키는 거였습니다.

딸아이는 영문도 모르고 만원짜리를 들고 왔고

남편은 그 만원짜리를 이렇게 사람들에게 펴보이며 

"자, 우리 딸이 어떤 돈을 갖고 있나 봐봐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모든 그리스 가족들은 깜짝 놀라며,

아니 어떻게 저런 돈을 갖게 된거냐며 딸아이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게 아니겠습니까?

딸아이는 멋쩍어 하며, 왜요?? 라고 물었고

남편은 놀란 사람들을 앞에 두고 아하하하하하 폭소를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우하하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하는 사람들에게 남편은 만원짜리를 다시 자세히 가까이 들이대며 보여주었습니다.

가까이서 만원짜리를 들여다본 사람들은 그제서야 다 같이 폭소를 터뜨리며

"뭐야. 100유로짜리가 아니잖아? 하하하하. "

"어쩐지, 아이가 너무 큰 돈을 갖고 있다했지."

라며 웃기 시작했습니다.

 

자, 그럼 유럽의 유로존에서 통용되고 있는 100유로 짜리를 공개합니다.

 

 

 

 

멀리서 얼핏 보면 돈 색깔이 비슷해서 만원짜리를 100유로 짜리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100유로는 환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한화 15만원정도의 돈입니다.

어린 여자아이가 갖고 있기에는 큰 돈인 셈이지요.

 

이렇게 남편의 장난에 유쾌하게 한 바탕 웃고 나면, 그 다음으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이 한국돈 만원이 유로로 얼마의 가치가 있는 돈이냐는 것입니다. 

한화 만원은 현재 환율로는 약 6.6유로 정도 입니다.

100유로에 비해 아주 작은 돈 되는 셈입니다.

 

<만원과 같은 가치인 6유로 60센트> 

 

만원짜리는 실제 가치는 5유로와 동전들을 섞어놓은 정도이지만, 5유로와 10유로는 한화보다 지폐 크기가 작아서

유럽인들이 지폐 크기가 큰 만원짜리를 봤을 때 100유로처럼 큰 돈으로 착각하기가 더 쉽습니다.

 

(유럽인들은 우리돈 1,500원에 해당되는 1유로와 3,000원에 해당되는 2유로가 지폐가 아닌 동전이라는 점 때문에

실제로 작은 가치의 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은 돈으로 착각하게 만든 효과에 의해, 유로존의 물가가 더 상승되었다고 

말하곤 합니다.)

 

어떻든 남편의 이 만원짜리 이벤트오스트리아에 여행갔을 때 그 곳 오스트리아인들에게도

그리스에서와 똑같은 반응을 일으켰고, 그리스에 여행왔던 노르웨이 친구부부에게도 똑같은 반응을 유도했으며,

미국에 사는 그리스인 친구에게도 똑같은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대단한 매니저씨. 피곤하지도 않나. 어떻게 매번 그렇게 본인이 먼저 폭소를 터뜨리는지......헐)

 

그리하여, 이 만원짜리는 저희집에서 아직까지도 다른 유럽인들을 놀래키거나

모임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 딸아이의 세뱃돈이자 저희 집에 있는 유일한 한국 지폐돈

만원짜리에 반응하는 유럽인들 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요?

즐거운 명절연휴 잘 마무리 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부자되세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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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2.11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씨, 정말 유쾌하신 분이시네요.
    주위를 밝게 해주는 그런 분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요.ㅎㅎ
    한복 입은김에 세배까지 해버린 따님은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1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민트맘님.
      유쾌하다못해서 어떤 땐, 그 에너지를 도저히 못따라갈 때도 많아요.
      저랑 너무 달라서 좀 버거울 때도 있고,
      그렇기에 부족함 점을 서로 보완하는구나 싶어서
      감사할 때도 있고 그래요^^

  2. 희망을 2013.02.11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들 하세요? 외국에서의 설... 그거 참 기분이 묘할 겁니다.
    저도 일본 가 었을때 하필 신정이 끼었는데 같이 기분내지만 어쩐지 허 하던데 그곳은
    그럴 기분도 못내서 아쉽겠습니다.

    저도 서랍속에 외국동전들 엄청 가지고 있는데요.
    심심하면 꺼내서 이건 얼마. 저건 얼마. 하고 계산하다보면
    참 우리돈의 가치를 알겠더군요.

    아쉬운대로 국내계실때처럼 설이다 하고 보내시면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 2탄 째 입니다.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1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희망을님. 2탄째 댓글이요^^

      그러게요. 국내 있을 때처럼 보내고 싶어서
      나름 여기 가족들 불러 밥도 해 먹기고 했는데
      그래도 부모님이 한국에 계시니
      많이 아쉽네요.
      희망을님도 외국을 많이 나갔다 오셨었나봐요^^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2.11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만원권을 저렇게 활용할 수도 있군요! ㅋㅋ
    남편분께서 장난 치시다 따님과 수준이 같아진 것처럼 보인 에피소드들도 있나요? ㅎㅎㅎ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그리스에서 설날 잘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2.11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난치는 사람이 즐거워해야 당하는(?) 사람도 즐겁죠~
    남편분이 아주 유쾌하신 분인가 봐요ㅎㅎㅎ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 댁에서는 설에 세배 받나요??
    올해 설은 어떻게 보내셨나 모르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 Favicon of http://humorzoa.tistory.com BlogIcon 유머조아 2013.02.11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그렇군요~ 구독신청하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12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그 반응은 스페인에서 통할 것 같아요...
    게다가 유로존으로 바뀌면서 물가가 상승했다는 의견은 여기서도 월등히 지배적이라...

    예전에는 만원이 큰돈이라 생각되는데(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나만)
    지금은 6.6유로 밖에 안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안되요...
    난 여전히 15년 전 한국물가에 익숙해져 있나봐요... 흑흑
    한국돈 가치가 좀 떨어지는 듯 보이기도 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만원짜리를 보면 여전히 큰 돈 같이 여겨져요. 근데. 6.6유로는 너무 작은 돈 같아요. 유로화의 큰 문제점 같아요.

      한국도 최근에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하루는 엄마랑 이것저것 물가 비교를 해 본적이 있었는데,
      공산품은 그래도 그리스보다 싼 것 같았고,
      야채 과일 고기는 아휴 너무 비싸더라구요.
      몇 년 사이에 몇 배로 오른 것도 있더라구요.
      저 여름에 한국다녀오려고 하는데,
      만원으로 밥 한끼 사먹고 커피한잔까지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김밥천국에서 먹으면 가능할까요?? 저도 몇 년동안 한국에 안 나가봐서 가늠이 잘 안 되요.

  7.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2.12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을 보고 왜 굳이 만원이라고 하지 않고 만원짜리라고 했을까? 했는데 다 이유가 있네요..ㅎㅎ
    정말 100유로랑 비슷한데요? 저러도 깜빡 속겠어요..
    매니져씨(저도 이렇게 불러도 되나요?ㅎㅎ;;)가 너무 귀엽우네요..

    그나저나 유로는 많이 떨어졌을텐데 전 딸아이가 어려서 유럽 여행도 못 가보네요..
    유로가 가장 비쌀때 열심히 유럽 다녔던 거 좀 아까운 느낌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유로가 많이 떨어지긴 했는데, 그렇다고 물가가 아주 많이 떨어진 것은 아니라서 서민 경제는 그냥 그런 것 같아요.
      아테네의 경우, 워낙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서 내수가 돌지 않아 물가를 더 떨어뜨린 것 같아요. 그런데 로도스나 크레타는 아테네에 비해 경제사정이 나은 편이라 물가가 아테네 보다 더 비싸요.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굳이 싸게 가격을 안 내려도 내수가 도니까 아테네 같이 할 필요가 없는 셈이지요.
      반대로 아테네 입장에서는 싸다고 좋아할 수 없는게, 내가 사업자라면 내 물건도 싸게 팔아야하는 셈이 되더라구요.
      암튼..장화신은 삐삐님. 따님 좀 더 크면 꼭 유럽에 다시 한 번 놀러오세요.^^

  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12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돈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하고 본다면 꼼짝없이 속겠네요. ^--^ 그런데 전에 유럽 갔을 때 보니까 다 같이 유로를 사용해도 나라마다 동전에 그려진 그림이 다르더라구요! 처음 봤을 때 너무 예뻐서 하나씩 남겨서 모아야겠다고 생각했건만 배낭여행 한달 하고 났더니 있는 돈은 모두 탈탈 털어 무조건 먹을 거 사러 직행하게 되더라구요. ^^;; 그래서 지금은 하나~도 남아있질 않네요. 아하하하하하하 먹는 게 남는 거죠. ㅠ_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동전이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그리스 유로 동전들은 주로 유적지 그림이 많고, 앞면은 영어 뒷면은 그리스어로 씌여 있어요~
      하하. 배낭여행하시면서 얼마나 꼼꼼하고 알뜰살뜰 쓰셨겠어요~이방인님께서 덤벙대는 듯 하시지만, 은근 꼼꼼하신데가 있어서 그러셨을 것 같아요.~동전이 남아 있다면 그게 더 희안한 일일 거에요~^^

  9. 무탄트 2013.02.12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여기는 오늘(12일) 쉬는 회사가 좀 있어서 그런지 도로가 한산한 느낌입니다.
    나이를 먹으니 명절이 더이상 신나는 날이 아닙니다. 부모님께는 용돈을 드려야 하고, 조카들에겐 세뱃돈을 줘야 하는 군데군데 머리 허연 나이가 되었거든요.
    만원짜리 하나로도 웃을 수 있다니 참 좋은 것 같아요. 여기나 거기나 남편이 애같은 건 비슷한가 보지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탄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도로가 한산하군요~그나마 다행이네요.

      세뱃돈을 주셨군요. 아휴. 조카가 있으면 신경을 많이 쓰게 되겠어요~
      한 사람에 얼마를 줘야하나??? 뭐 이런 생각들이요~

      남자들이 애같은 건, 전 세계가 다 똑같지 싶어요~^^

  10.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2.12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화목한 가족같아요~ ^^
    저두 재밌는 개그나 그런거 있으면 자주 쓰고 싶더라구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1.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2.13 0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들어왔습니다. 눈팅만 하다 가는 솔로 남성입니다. 유로 환전을 해본 기억이 없기에 처음 유로 돈을
    구경해 보았네요. 파운드, 마르크, 프랑 환전은 해 보았지만요. 앙 외국 못 나간 지 몇 년인거야 ㅠ.ㅠ
    그런데 그리스에 대해서는 분명히 현대 국가인데도 전 아직도 튜닉이 흔할 거 같다는 착각(?)을 자주 하는데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안개를 걷고 있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3 0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반갑습니다. 류현님. 혹시 이방인님 블로그에서 뵈었던 그 류현님이신가요??? 제 친구와 이름이 같은^^
      그러시군요. 그리스에대해서는 직접 와서 살아 본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조금씩 환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다섯 번의 그리스 여행을 왔었는데, 내내 환상이 있었어요^^
      뭐랄까요. 체감광도 다섯배의 햇볕때문일까요? 발에 체이는 고대 유적지 때문일까요. 지금은 매일 보는 것들이라 그런 환상이 없지만, 어떨 땐 사진을 찍어둔 걸 객관적으로 쳐다볼 때, 내가 이런데 사는 거야?? 이상해. 라고 여기기도 한답니다. 암튼 오랜 역사만큼 신비한 곳임엔 틀림없는 것 같아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마니 안닮았는데....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2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는 만원짜리를 아니까 많이 안 닮았다는 걸 아는데,
      보통 해외 돈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100유로 짜리랑 비슷한 색깔 돈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한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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