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은 매니저 씨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아버님께서 약물 알러지로 갑자기 입원하시는 바람에, 매니저 씨는 밤 늦도록 가게에서 잠시도 쉬지

못하고 일해야 했습니다.

저도 많이 피곤했지만 매니저 씨가 좋아하는 햄버거 스테이크와 버섯파프리카 볶음을 급히 만들고 직원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조각 케이크를 사서 갖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생일 선물로는 다리품을 많이 팔아 다행히 착한 가격의  컴퓨터 책상을 사 줄 수 있었습니다.

HAAA나...너무 좋은 아내 아닌감...??  이라고 말했다가,

하하  뭐야, 저 자아도취는?? 이라고 비웃음만 사는군요...ㅠㅠ

 

 

이 책상과 거의 비슷한데 키보드 놓는 부분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제껏 제가 매니저 씨에게 해 주었던 선물 중에 가장 기뻤던 선물이 어떤 것이었을까 궁금해

졌습니다.

이제껏 시계처럼 비싼 것 부터 매니저 씨가 한결같이 사랑하는 게임인 워크래프트의 티셔츠까지 정말 다양한 선물

해 왔기에, 저는 사뭇 진지하게 물어보았습니다.

 

 

아직도 여름이면 매니저 씨가 자주 입는 이 티셔츠의 문구 때문에, 처음엔 시아버님께서 상당히 기분 나빠하셨답니다.

당시 새 버전의 게임 내용 때문에 씌여 있던 영어 문구인데(Succeeding you, Father),

 본인을 놀리려고 사서 입었다고 오해를 하신 것이지요.^^

ㅎㅎㅎ

 

"내가 이제껏 해 준 선물 중에 어떤게 최고로 기뻤어?"

"여태 뭔지 몰랐구나?"

"응. 모르겠는데...뭐였는데?"

"한국에서 함께 갔던 콘서트..."

"응? GUNS N' ROSES 콘서트 말이야?"

"응. 정말 최고였어!"

 

 

제게 프로포즈를 했을 때도 GUNS N' ROSES 음악 중 하나를 골라 불렀던 매니저 씨는, 정말 이 그룹과 이들의

노래를 원래 많이 좋아했는데요.

매니저 씨가 그리스로 다시 들어오기 직전에 마침 한국에 최초로 이들의 내한 공연이 있었고,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 스텐딩 티켓을 구해 함께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당시 특별한 설명도 없이 예정 공연 시간보다 두 시간 반이나 늦게 나타난 이들에게 정말 화가 났었지만

(저희는 무대 바로 아래 스탠딩 티켓이었기에 서서 두 시간 반을 기다려야 했습니다.ㅠㅠ) 

공연이 시작되자 매니저 씨뿐만 아니라, 객석을 가득 채운 GUNS N' ROSES의 오랜 팬들이 열정적인 무대에 맞춰

합창을 하고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신기해서 저는 무대보다 환호하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는데, 뜻밖에도 스탠딩 자리에 촘촘하게 서

있던 사람들의 대다수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었습니다.

여기서는 미국영어, 그 옆에서는 영국영어, 저기서는 프랑스어, 다른 곳에서는 네델란드어...다양한 외국인들이

춤까지 추며 GUNS N' ROSES의 무대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은 정말 신나다 못해 행복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그들이 한결같이 했던 말은, 두 시간 반을 기다렸어도 GUNS N' ROSES니까 봐 준다는 얘기였고

그들의 소원이었던 GUNS N' ROSES의 무대를 자국이 아닌 한국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봐서 특히

좋았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매니저 씨도 그랬던 것입니다.

도리어 그리스가 아닌 한국에서 한국인인 저와 다양한 국가에서 온 GUNS N' ROSES 오랜 팬인 사람들과 그

무대를 코 앞에서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그래서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말하더군요.

 

매니저 씨가 오래 전 '이제 지난 세월 힘든 시간은 잊고 더 이상 울지 말라며' 제게 불러주었던 GUNS N' ROSES

노래 "Don't cry"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 좋은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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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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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22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 좋아요~~~ ^^
    이 노래 불러주셨을 때 넘 감동이셨겠어요~~~ 완전 낭만적이에요~~ ^^
    우리나라서 이 콘서트를 본 매니저님 마음이 올리브나무님이 그리스 길거리서 흘러나오는 싸이의 노래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이겠죠...? ^^
    늦었지만 매니저님 생일 넘 축하드려요~~ ^^
    동생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2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감사해요. 소금님!
      그러게...이 로맨틱 가이는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ㅎㅎㅎㅎ
      제가 며칠 전에 글 발행하고 밀린 댓글에 신나게 답글을 달고 있었는데 워낙 늦은 밤이라 자고 있는데고 제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막 들렸나봐요~
      답글을 오래 달았더니, 아침에 한다는 말이
      "도대체 누구랑 채팅을 그렇게 오래하는 거야? 한 밤 중에??"
      이러더라구요. 완전 빵 터졌네요.ㅋㅋ

  2.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22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 필 베터 투모로우! 저도 서서 공연을 보는 상상을 해봅니다 전 안되겠는데요 ㅎㅎ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어요 ~

    올리브나무님 동생분 오시니 좋겠습니다 부러워요 ^^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22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에게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시네요
    저희 이제 그냥 그렇가부다....이러고 살아요..ㅎㅎ
    예전엔 기념일 잘 안챙긴다고 신랑을 구박많이 했는데
    요즘은 그냥 신랑도 저도 생일인가부다...결혼기념일인가부다...이러면서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가요?^^
      잠깐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 한국에 있을 때는 남편이 그리스인 가족 없이 혼자여서 더 신경이 쓰였던 것 같고, 여기서는 제가 그런 입장이니 서로 좀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서로 챙겨주지 않으면 챙겨줄 사람이 없었던 상황해 처해봐서 생긴 습관 같기도 해요~

  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22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액슬로즈의 미모시절에 참 좋아했었답니다 ^^

    돈 클라이도 좋아했었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듣는 라이브라면 좋은 추억이고
    최고의 선물이었겠어요!!!!

    전....컴터 책상에 더 +_+ 눈이 갑니다 ㅎㅎ

  5. 여인네 2013.06.22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 챙기면서 사시는 모습
    넘넘 보기 좋아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콘서트..
    처음보는 가수였는데...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4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여인네님!
      저 그룹이 비교적 많이 알려진 knocking on heaven's door
      를 불렀답니다~ 아마 노래를 검색해 보시면 어딘가에서 한번은 들어보셨을 노래이실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22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매니저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올리브나무님의 말에 비웃는 척 했지만 실은 좋은 아내라 생각하셨을 거예요ㅋㅋㅋ
    내가 준 선물을 상대방이 뜻깊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흐뭇할 것 같네요~
    매니저님은 올리브나무님이 주신 선물이라면 무엇이든 기뻐하실 것 같지만요!

  7. 이쁜이 2013.06.22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노래 들으면서 답글을 쓰게 만드시네요. ^^
    저는 프랑스 중부 지방에 살아요. 뭐 그렇게 큰도시는 아니고 인구가 한 만오천명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랍니다. 처음엔 저도 올리브 나무님처럼 제가 사는 도에 한국인이 딱 한명, 저뿐이었었는데, 지금은 둘로 늘었어요. ㅎ

  8. 푸른. 2013.06.23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았던 추억일 것 같아요!! 스탠딩석...저도 감동의 쓰나미가 있을 것 같아요. ^^
    저도 공연과 콘서트를 좋아해서 그게 최고의 선물인 것 같아요.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니 행복합니닷!!!!
    좋은 일요일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4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푸른님은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어서 더 공감을 하시는군요~^^
      저는 푸른님 친구분들(그 독특한 분위기로 악기 연주를 하시는) 연주를 한번 직접 들어보고 싶답니다.
      그 분들이 유명해 지셔야 가능한 걸까요??^^

  9. 고은경 2013.06.23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시간에 저도 남친이랑 거기 있었겠군여. 전 락매니아에다가 그중에서도 액슬을 수십년간 사랑하고 있어서 안갈수가 없었어여. 그때 같이갔던 그남자랑 결혼해서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님 처럼 이쁜딸도 하나 낳았구여. 갑자기 GnR 음악이 막 땡기네여

  10. 릴리안 2013.06.23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 멋진 추억입니다.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물은
    돈의 가치를 넘어서는 부분이 있나봅니다.

    저도 엄마와 아빠의 행복한 추억은.
    함께 화단에 꽃을 심고, 새벽에 학교로 운동하러 가고.
    그런 잔잔하고 따뜻한 일상들이 남겨져 있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4 1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 처럼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해 주었을 때, 선물도 빛이 나는 것 같아요.

      릴리안 님께서도 부모님과 소소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으시군요.~ 참 소중한 기억이겠다 싶습니다*^^*

  11. kiki09 2013.06.24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매니저님 생신이셨군요! 지났지만 축하드려요. 진작에 예고해주셨음 딱 고날에 멘트 날려드렸을텐데요 ㅎㅎㅎ 아잉 아수워 아수워~ㅎㅎㅎ // 어머나 저 건즈앤로지스 무쟈게 좋아하는데요 으허헉 예전에 케이비에스에서 김광한 아저씨가 팝송과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있었는데요 거기에서 건즈앤로지스 11월의 비를 보고서 꺅~~~~~했지요 헤비메틀은 별로였는데 그들의 음악은 환상적이죠!. 그날 이후로 테이프,엘피 죄다 사 모았지요 브로마이드까지 ㅋㅋㅋ 아 언제적 엘피고 브로마이드인지...요즘은 찾기가 어려워졌지요. 아으으으 제가 너무 좋아해서 하루 종일 그들 음악만 듣다 보니 남동생까지 누구냐며 그래서 동생까지 락의 수렁에 빠트려 버린후 정말 하나에서 열까지 하나도 맞는게 없지만 음악적 취향은 제가 만들어줬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오호호 제가 좀 영향을 많이 끼쳤지요. ^^ 그나저나 전 액슬로즈도 좋아했지만 슬래쉬'로 알려진 솔 허드슨을 사모했었지요.어웅 넘 멋있쪄~~^0^ 아웅 정말 기타연주는 최고였어요!!!! 그 빠글거리는 긴머리가 어찌나 귀엽고 멋있던지. 두 분도 건즈앤로지스를 좋아하셨군요!! 오랫만에 추억에 젖어 보네요.아우~~~ 그 시절이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5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그러셨군요! kiki님!
      역시 감성 돋으시는 kiki님 다운 추억이 있으시구나 싶습니다^^
      저는 아마 매니저 씨가 아니었다면 관심이 없었을 그룹이었을텐데
      매니저 씨 덕분에 알게 된 것이지요^^

      동생분과의 이야길 듣다보니 막 그림이 그려져서 더 즐거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25 0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져님께 선물하신 컴퓨터 챗상이 근사하네요....
    참 매니져님 생일 축하드려요.....
    늘 건강하시고요.....
    올리브나무님 더 마니 사랑해 주셔요~~~
    아셨쥬?

    예전에 저희 부부는 웨스트 라이프의 마이 러브에 서로 필이 꽂혔죠.ㅋㅋㅋ
    그래서 우리 부부의 노래라고 할 정도 였답니다.하하하...
    제가 제일 조아했던 노래였는데.....

    아내는 결혼전 백 스트리트 보이즈 팬이었고...
    전 웨스트 라이프 팬이었는데....

    두 그룹 노래 스타일이....
    섞어 들어보면....
    누가누군지 헥갈릴때가 있을정도로 아주 비슷한 멜로디더라구요...

    결혼후 제가 제일 조아하는 노래라고 하니....
    아내도 그노래가 제일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좋았죠.ㅋㅋㅋ

    웨스트 라이프의 마이 러브....
    Westlife My love....
    우리부부의 추억이 담긴 노래....흐흐흐

장의사와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정말 괴기스런 외국인 친구들









어제 소개한 할끼다에 여행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아테네 근교의 소도시인 할끼다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프랑스인이 운영하는 프랑스풍의 호텔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길 잘 했다 생각했는데요.

 

당시 저희가 묵었던 할끼다의 호텔정원과 베란다 사진입니다.


매니저 씨는 할끼다에서 아테네로 가는 길 중간 쯤의 경치 좋은 바닷가에, 친한 친구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며

오랜만에 그들을 만나고 싶으니 함께 들르자 했습니다.

기존의 제가 알던 매니저 씨 친구들이 다들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들이라, 새로 만날 이들에 대해서 별 거부감 없이

흔쾌히 함께 가게 되었는데요.


호젓한 바닷가에 있는 이 카페 간판을 찾았을 때부터, 저는 뭔가 좀 특이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대로 변에서 바닷가로 들어가는 작은 길 입구에 카페 간판이 달려 있었는데, 부는 바람에 끼익끼익 소리

가 날 만큼 "ㅇㅇcafe" 라는 쇠 간판이 삐딱하게 달려 있었던 것입니다.

??뭐지?????


카페 입구에 들어서니 직원인 젊은 아가씨가 우리를 안내했고, 카페 안쪽 Bar와 당구대, 간이 PC방 등이 비치되어

있는 곳에서 매니저 씨의 친구 둘이 함께 걸어나오며 매니저 씨를 부둥켜 안고 엄청난 환영의식을 했는데요.


처음 보는 그 두 친구는 그간 제가 보아왔던 매니저 씨의 친구들과는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둘은 형제였는데, 일단 외모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이 사진을 다시 보니 가운데 매니저 씨가 평범해 보이기까지 하는군요.^^


일단 그들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후 그리스 커피 프라뻬를 만들어 주길래, 그들의 범상치 않은 외모와 과한 환영

의식에서 만들어진 어색함을 극복하고자 저는 커피 얼음을 빨대로 괜히 딸그락딸그락 젓다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

습니다.

그런데 매니저 씨와 그 두 친구가 하는 대화를 한참 듣다보니, 뭔가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주의 깊에 그들의 대화를 귀기울여 듣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사진의 왼편에 있는 남자가 둘 중 형인데(이름은 밝히지 않는 걸로^^), 계속 오늘 아테네에서 어떤 사고가 있었는데

그 시신을 처리하는 데 상당히 힘들었다, 뭐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헉뭐, 뭐라고요? 왜...시신을 처리하시는데요... 왜 그런 사고가 난....왜....?


저는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간신히 누르고 그에게 작은 소리로 물었는데요.

그는 자신의 긴 곱슬머리를 손가락으로 잡아 당기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헉카페를 하시면서 장의사도 하시는 거에요? 어디....에서? 여기 근처에서요?

, 그, 그리고 무슨 기술이 필요한데 최고라고....?



저는 너무 당황해서 더 버벅이며 겨우 물어보았는데요.

옆에 있던 그의 남동생의 말 때문에 저는 더 말문이 막혀 버렸습니다.


"6 Feet Under라는 미국드라마 봤어요?

관꾸껑을 열고 하는 장례식은 메이크업부터 약품 처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구요.

우리 기술은 상당히 훌륭하지요~!"

슈퍼맨


그러더니 갑가기 자기 티셔츠를 확 열어젖혀 가슴팍을 드러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헉


저는 정말 기절할 듯 놀랐는데요.

"왜, 왜 갑자기 가슴팍을 보여주고 그러냐고요~!!!!!!!!!!!!!!!!!!!!!!!!!!!!

말로 설명하면 되지, 나는 보길 원하지 않는다고욧!!!!"


라는 말을 놀라서 입밖으로 내지도 못 하고 어버버거리고 있는데,

제 옆의 매니저 씨는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사진을 연신 찍으면서 친구에게 다시 되물었는데요.


"야! 그런 기술이 있으면 시신에게만 쓰지말고 네 몸이나 좀 관리하지?"


그러자 그는 다시 "우헤헤헤헤!" 웃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옆의 직원 아가씨는 정말 어이가 없다는 듯, 담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


결론은 그 카페의 지하 어딘가에 장의사 일을 하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카페 손님들은 당연히 누구도 그걸 모르겠지요.

헐

그들의 얘기는 짐짓 심각하게 계속 일 얘기로 이어졌고, (최근 처리한 시신에 대한 이야기로) 매니저 씨는 이런

이야기가 익숙한 듯, 아무렇지도 않게 다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슴팍을 보여 주었던 친구는 그후에, 자신과의 소개팅에서 소개팅녀가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간 이야기

를 시리즈로 엮어서 상황 재연까지 하며 실감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상황이 정말 자학개그에 가까와서 저는 웃어야할지,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야할지 상황판단이 안 되어서 더

안절부절 못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우하하엉엉

결국 저는 커피를 귀로 마시는 지 코로 마시는 지, 멍하게 있다가 그 자리를 떴습니다.

당시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찍은 제 셀카를 한장 올리자면요.



얼굴 색이 핏기가 없는 게, 상당히 지쳐 보이지요?^^


장의사라는 직업이야 어디나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바닷에서 카페랑 같이 장의사를 손님 몰래 운영하며,

또한 그들정말 보다 보다 처음 보는 스타일의 사람들인 데다가, 처음 보는 이상한 행동들을 했으니 말이지요.^^ 

멍2특이한 사람들이야...


현재 저 두 친구는 그리스 경기 불황으로 카페를 접고 장의사만 운영하고 있데요.

정말 그러길 잘했다고, 몇 번을 얘기해 주었답니다.^^

그래도 어쩌다 매니저 씨와 저 둘이 인터넷 메신저로 통화할 때, 제가 안부인사라도 건네려 하면

저 놀리는 재미가 있어서인지, 또 특이한 시신 처리를 한 이야기를 막 심각하게 하면서 저를 골탕먹이곤 한답니다.


저는 이렇게 말해 주고 싶어져요ㅠㅠ.



저 둘은 여전히 미혼인데요.

아마 저들의 특이한 스타일로 보아 앞으로도 결혼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여러분 즐거운 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 저는 저 할끼다 여행에서 어쩌다가 여권을 도난 당했는데요.

  그로 인해 또 한바탕 아테네를 누비는 엉뚱한 상황을 겪에 된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소개해 드릴게요^^

* 실제 그리스에서는 관 뚜껑을 열고 장례식을 치르는데, 다른 서양국가와는 좀 다른 풍습이 추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갔던 그리스에서의 네 번의 장례식 이야기 역시 다음에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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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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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6.11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고,,증말 뭐라고 말하기가...
    올리브 나무님의 완전 창백한 입술이 그때의 기분을 말해줍니다.
    그래도 나름 유쾌한 면이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매니져님의 친구관계는 참으로 드라마틱 하네요.
    할끼다의 저 아름다운 호텔에 감탄하다가 들ㅇㄴ 괴기스런 이야기라니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렇지요.
      매니저 씨의 친구 관계는 정말 폭이 넓어서
      어떤 한 종류로 치우치지 않아, 깜짝 놀라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종종 있답니다..
      저는 대개 성격은 달라도, 저랑 잘 맞고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데, 매니저 씨는 그게 아니더라구요~^^

  2. 한랑 2013.06.11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랄까..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가 기이하게 보이는게 있듯, 우리에게도 다른 나라 문화가 기이해 보일 때가 있는듯 합니다.. 저는 대체로 오픈 마인드고 여러문화와 풍습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타입이지만, 가끔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기이한 행동이나 풍습을 볼때면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래요. 한랑님.^^
      한국에서 나름 여러 나라 외국인을 보아왔고 해외 출장도 잦았어서, 그럭저럭 이해 못 할 일도 없겠다 싶었는데,
      그리스에 살면서 엄청 놀라는 일이 많네요^^
      한국가 거리가 먼 만큼, 더 특이하고 다른 문화가 많은 것 같아요~ 정말 세상은 넓고 모르는 것 투성이구나 싶습니다^^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6.11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의시가 운영하는 카페라...뭔가 독특한 게 있을 거 같은데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읽어보니 일단 평범한 카페로군요 ㅎㅎ
    그런데 장의사가 직접 이상한 시체 설명해주면 꽤 무서울 거 같은데요? ㅋㅋㅋ 그나저나 장의사 분들 덩치가 정말...장난이 아니군요^^

  4. 릴리안 2013.06.11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버 ㅂ ㄴ ㅎ ㄴ헝 허 ㅁ ㅎ ㅗ ㄴ ㅎ ㄴ ㅜ

  5.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6.11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특이한 느낌이네요.ㅋㅋ 사람도 특이하고 장의사가 운영하는 카페라는 점도 특이하고~
    제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많이 당황했을 것 같아요.ㅠㅠ
    저는 미드 식스핏언더를 재미있게 본 편인데 그때에도 뭔가 희안한 기분을 느끼면서 봤었어요.
    그런데 시신을 멀쩡하게 만드는 그 일들이 그냥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과장된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로 가능한 것이었군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괭인님 식스핏언더 보셨군요.
      저도 시즌 1 조금 보다가 말았었는데요.
      그게 주인공들이 시체를 만들다 말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보내는 게 괴리감이 들어서 그만 봤었거든요..
      근데 이 친구들을 만나고 나서..저 역시 실제 그런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그것도 대를 이어가며..) 상당히 놀랐답니다.
      사실 미드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장례식과 관뚜껑 여는 장례식의 시신 처리가 상당히 다르잖아요.
      그래서 업무도 상당히 다르고, 업무에 임하는 자세도 다르고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그렇게 특이한 직업을 갖고 있다보니 저렇게 특이한 사람들이 된걸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
      실제로 만나면 일에 관한 소재를 얘기할 때 빼고는 몸개그가 작렬인 사람들이거든요^^ 엄청 웃겨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11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끼다의 호텔 정원과 바닷가 근사하네요....
    차분해 보이는 녹색 정원이.....
    파란바다가 보이는 바다도.....
    할끼다가 좋은곳 같아요....

    매니져님....너무 멋진데요.....
    와우.....얼굴이 빤짝빤짝....
    광채와 부티와 스마트함까지...
    풍기는데요....

    매니져님도 살만 빼시면 너무너무 근사하세요....
    올리브나무님 정말 얼굴이 하얀게......헤헤헤~~~
    올리브나무님 머리스타일도 이쁘시고....

    요즘 개콘의 나쁜사람~~나쁜사람~~~울먹울먹~~~
    제가 좋아하는 코너인데.....ㅋㅋㅋ
    지난주 700회 특집이라고 과거 유명한 개그코너들의 주인공이 다시나오고....
    2시간가량 보여주더군요.....

    몇년만에 여동생 미나네 가서 조카 경식이도 보고....
    통닭 먹으며~~~ 특집 개콘이 11시에 끝나서 집에 돌아간적이 있네요....

    조카 경식이가 또 놀러오라며 자꾸 부추기길래....
    8월22일 조카 12살 생일에 빕스에 같이 가서 스테이크랑 사 줄려고요....

    경식이가 장난감 모형 전차랑 전투기도 꼭 만들어 달라고 조르는데....
    제가 모형 조립식 키트 사재기 해놓은게 300개정도로 쫌 많거든요...ㅋㅋㅋ
    하나 골라서 칼로 자르고 뽄드칠해서 뚝딱뚝딱 만들어 놔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지금은 저 머리스타일도 저 얼굴도 아니라서..ㅎㅎㅎ
      그리스에 살다보니 피부도 까매지고, 머리는 점점 탈색되어 노래지고.. 적당히 갈색으로 염색해도 금새 밝은 갈색으로 햇볕에 탈색되어 버리네요. 그래서 환경에 의해 사람의 외모가 바뀌나봐요~
      조카 생일을 위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준비하시는 피러님 멋지세요~ 조카가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rurbanlife.com BlogIcon 금선 2013.06.11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정말 말그대로 사색이 되었어요...후덜덜...
    뭔가 자유분방을 넘어 똘끼충만(죄송..^^a 달리 표현이 생각이 안나요)해서
    감당 안될것 같은 사람들이에요. ㅎㅎㅎ
    죽음을 많이 봐서 뭔가 초월한 걸까요.
    거리낄게 없는 것처럼 보여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11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지저씨 볼수록 재미있는 분이십니다.
    다양한 친구를 가질수 있다는것은 아주 탁월한 능력이지요.
    성격이 좋다는 증거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도 저자리에 있었으면 음......좀 ...거시기 했을것 같습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두빛나무님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부디 저 자리에 카페를 다시 열지 않았으면 좋겠답니다^^
      그냥 하나만 계속 하시길...
      아니면 장의사를 다른 곳으로 옮기든가..
      뭔가 정말 이상했어요.ㅎㅎㅎ

  9.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6.11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매니저님 얼굴이 완전 꽃미남이신걸요..
    카페지하에 그런 숨겨진 비밀이 있다니..헉..
    올리브나무님 글들을 보면 그리스 사람들은
    괴짜같은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데..
    일본사람들과는 정반대로 느껴져 전 즐거울 것 같아요..
    오늘도 재밌는 얘기 즐거웠어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면도를 하면 원래 좀 더 나은 얼굴이 되는....ㅋㅋ
      감사합니다*^^*
      정말 일본인과 그리스인은 참 다르지요?
      그리서 한국인이 없는 만큼 일본인도 이곳에 잘 안 사나봐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0.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11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우....거기도..ㅜㅜ

    페루도 뚜껑을 열고 ...그런데 염하는 기술이 부족해서
    냄새가 심하다고 해요.
    그래서 장례미사때 그렇게 힘들다고 하네요.
    신부님들이 첨엔 기겁하셨데요.
    한국에서는 그런 절차가 없잖아요..마지막까지 얼굴봐야 하니까요..

    저 형제분 페루에 와서 기술 전수 좀 하셔야겠는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페루는 그렇군요ㅠㅠ
      어쩐대요. 냄새라니...
      저는 네 번 장례식에 참석해 봤는데, 냄새 전혀 안 났구요. 어떤 독특한 향기가 있더라구요. 미국과 달리 그리스에서는 관을 앞쪽이지만 중앙에 두고 사람들이 관 중심으로 약간 둘러 앉듯 장례식이 치러지더라구요.~
      아마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럽에는 이쪽 분야에도 장인이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대를 이어서 하는 것을 보면요~^^

  11.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11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끼다의 바닷가 사진을 감상하다가 친구분들 얘기에서 ㅎㄷㄷ

    매니저님은 마당발이시군요 사나이 중에 사나이? 맞습니다 (영어로 젠틀맨)

    친구분들도 가업을 이어가며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높은 분들이라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올리브나무님이 충격을 많이 받으셔서 할끼다는 가기 싫으시겠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워낙 직업에 대해서 귀천을 따지는 곳은 아니니 더욱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았어요~
      그래도 그런 작업 내용을 자세히 듣는 건...ㅠㅠ.
      멀쩡한 시신 얘기도 아니고..사고난 시신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하지만 알게 된 것은 분명 중요한 직업이구나 라는 거였어요~
      그러며 깨달은 것은
      우리나라에도 국과수나 시신 복원 업무를 하시는 분들..
      종류는 다른 일이지만...
      존경합니다..

  1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11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들었던 것 중 가장 충격적인 겸업이네요;; 심지어 장소도 같고...=ㅁ=
    커피마시면서 시신 어쩌고 하는 이야길 듣다니;; 예전에 CSI 보면서 밥먹고 있을 때 해부장면 나온 게 생각나네요;;
    카페가 정말 잘 어울리는 멋진 곳인데 둘 중 카페를 접다니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후덜덜..
      그리스가 워낙 경기불황이어서, 참 폐업한 가게, 호텔, 식당들이 많답니다. 언젠가 이런 이야기도 한번 쓰겠지만 정말 백년 넘게 이어왔던 특급호텔들이 문을 닫은 곳을 지날 때마다 제가 그리스인이 아닌데도 속상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쁨과 추억의 장소였을텐데 싶고요~

  13. kiki09 2013.06.11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ㅍㅎㅎ 어쩌면 좋아요..저 두 분의 남자님들을요..!! 제 편견입니다만 보통 장례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좀 어딘지 모르게 우울하고 음울하고 괴기스러울 것 같은 ....막 영화적 상상을 하게 되는데요.....저 분들은 정~~ 반대네요 오히려 해학적이라고나 할까요??? ㅍㅎㅎㅎㅎ 사실 외모에서 풍겨 나오는 아주아주의 약간의 괴기(?)스러움 비슷한게 있기는 하지만 ^^;; 굉장히 유쾌한 분들이네요.그런데 너~무 유쾌하거나 해학?적이어도 여인네들에겐 엽기로 느껴진답니다 ㅎㅎㅎ 아이공 어쩌면 좋아요 ㅎㅎㅎㅎ 아 왜 전 이런 분들이 일케 잼날까요????? 옆에 있으면 정말이지 끊임 없이 질문 세례를 퍼부어 드리고 싶습니다만 ㅋㅋㅋㅋ 전혀 다른 업종을 같이 한다는게 힘들잖아요 다행히 장사가 안돼서 하나는 접으셨다니 다행임돠 정말로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요즘 한국은 장례업체나 상조들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민간 장의사들이 많이 사라져간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상조회사에 일하던 제 지인이 상조 영업을 열심히 했는데, 회사가 부도난 생각이...얘기가 삼천포로..ㅎㅎㅎ

      저도 저 친구들을 보면 너무 웃겨요. ㅋㅋㅋ
      굳이 외모가 아니어도 성격자체가 특이한 캐릭터들인 것 같아요^^
      정말 카페를 접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ㅎㅎㅎㅎ

  14.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11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흡... 저 두분... 흠.... ㅎㅎ
    카페와 장의사 생각만 해도 쫌 찝찝한데요~
    정말 장의사 일에 올인하신걸 추카드려야 겠어요...^^;;

  15. mariacallas1 2013.06.11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 ㅎㅎ저도 미드에서 장의사들의 모습을 좀 보긴했고~
    csi과학수사대에서 그 시신 만지는 장면도 보구 했지만
    실생활의 장의사를 처음봐서 인지 몰라도
    좀 깨몽?(꿈깨다 ㅎㅎㅎ) 이네요 ㅎ
    깜놀 ㅎㅎ

    메니저님이야 오랜 친구분들이니 당연히 적응되시겠지요 ㅎㅎ
    가만보면 그리스 사람들은 새로운(올리브나무님처럼) 식구들에게
    그냥...적응하라고 ㅎㅎ하는거 같아요.
    우리같은면 배려하느라 미리 설명하던지 가서도 이러쿵 저러쿵 설명해줄텐데^^;

    오늘도(아니 저 날도) 아이디 처럼 꿋꿋한 올리브나무님이셨네요^^

    한국은 오늘밤부터 비가 온다네요(여긴 서울).
    그러면 더위가 조금은 가셔진다 했는데
    그리스는 점점 나무가 타는 더위가 오구 있겠지요?

    오늘도 더위먹지 않으시게 건강유의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그리스인들은 정말 아무때나 사람들을 그냥 갖다 붙이기?를 해서 매니저 씨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만났을 때도 예상치 않았던 제3자가 끼는 경우가 상당히 많답니다.--;
      이제는 많이 적응되어가는 중인 것 같아요~
      한국 날씨는 그렇군요~~~~
      여기는 이미 풀이 많이 탔어요~
      나무들은 그래도 시에서도 스프링쿨러를 돌리고, 동네에는 알아서 물을 뿌려주니 잘 살고 있는데, 잔디는 몽땅 지푸라기가 되어버렸답니다~
      오늘 딸아이가 전국 입시날이라 학교를 안 가서
      아휴 간만에 좀 늦잠잤어요^^ 누가 해 주는 밥 먹으면서 잠 많이 자는 것은 정녕 꿈이란 말인가요~~^^

  16. 복실이네 2013.06.12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니저님 참 다양한 친구들이 많으시군요.
    전 글로만 접해서 그런지 재미있는데요.
    죽음을 많이 접한 분들이라 진중한 성격일거 같은데...의외로 더 개그맨 같으네요.

    때이른 더위에 지쳐 가는데...
    다음주부터 장마라는군요.
    이왕이면 시원하게 비왔으면 좋겠어요~^^

    저도 다른사람이 해주는 밥과 커피가 제일 맛나더라고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3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원한 장마, 하면 떠오르는 추억들이...
      (얘기가 삼천포로..^^)
      복실이네님~정말 그래요. 자녀와 가족을 돌보고 그러다보니
      정말 남 해주는 밥, 커피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저녁 때도 시고모님이 생신이시라고 뭐를 와서 해주셨는데,(생일턱 같은거에요^^) 진짜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17.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15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이야기같아요~~ ^^
    실제로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 써도 좋을 것 같아요~
    막상 올리브나무님은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제목처럼 정말 괴기스럽긴 해요~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렇지요? 단편 드라마 한편 써 볼까요?^^
      근데 해외 로케를 나오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 얘기를 좀 각색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대본이나 써 볼까나..싶어요^^

    •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16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라 하심은 대본을 써보셨단 말씀이십니꽈~~~?
      작가셨군요~~!!! 도대체 올리브나무님은 못하는 게 무엇이란 말입니꽈~~~~~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작가는요..
      그냥 글쓰는 걸 좋아해서 많이 써보았던 경험이 있었을 뿐이고...
      청소년 뮤지컬 대본같은 거 써서 무대에 몇 번 올려 본 게 다입니다..
      드라마 대본은 정말 제가 좋아서 써 본 적은 있지만 공모에 내 본 적은 없어요^^

한국 장인을 단번에 녹여 버린

외국인 사위의 비결




 


 




"아, 글쎄. 아빠가 그런 걸 좋아하실 리가 없다니까! 절대 그런 말을 하지 말아 줘."

느낌표

"왜 아빠한테 그런 걸 권하려고 해? 우리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군복무하실 때 간첩 잡는 일 하셨다고. 부탁이야. 제발."

 

그리스로 이사온 후, 아버지께서 저희를 보러 그리스에 오시기로 하셨을 때, 제가 매니저 씨에게 던졌던 말들입니다.

장거리 해외여행은 늘 힘들어 하시고, 땅 넓은 미국이라 맘대로 돌아다닐 수 없어 미국 딸네 집도 지루하다며 긴 세

월 동안 딱 한 밖에 안 다녀 오셨던 아버지이신지라 저는 정말 긴장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깔끔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성격에, 몸 아프셨던 과거때문에 음식을 상당히 까다롭게 드시는 분이 저희

아버지셨습니다.


그런데 이 외국인 사위 매니저 씨는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아버지를 겪어 보고도 모르는 건지, 제게 이런

제안만 하는 것입니다.

"아! 아버님도 만드라끼의 모 호텔 앞 해변을 좋아하지 않으실까?

거기엔 유난히 북유럽 관광객들이 많아서 정말 여자들 벗고 많이 누워 있는데, 완전 신나하시겠지?

거기로 모시고 갈까?"

생각중

 

헉미쳤구나. 우리 아버진 그런 분 아니셔! 아주 딱딱한 사람이라고!

 


"아! 린도스에 가면 해산물 정말 잘 하는 식당이 있는데

거기엔 60년대 그리스 전통가요만 틀거든.

우조 한잔 걸치면서 손가락 박자 맞추며 해산물 먹으며 60년대 구슬픈 전통가요를 들으면

세상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어때?"

커피한잔

"아니! 아무리 우리 아버지가 옛날 사람이고 한국 트로트를 좋아하시기로서니, 그리스 60년대 음악을 좋아하

실 리가 없잖아. 노래 풍도 다른데. 그리고 건강 때문에 술도 안 하신단 말이야. 알면서 정말 왜 그러는데."

안습

 


저희는 내내 이 "아버지를 어떻게 기쁘게 관광시켜 드려 또 오고 싶게 만들까" 라는 주제를 놓고 내내 열띤 토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매니저 씨의 이야기들은 너무 딱딱한 우리 아버지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라, 행여라도 그렇게 할까 봐

저는 정말 겁이 날 지경이었는데요.

 

"우리 아버지잖아. 내가 잘 알아. 부탁할게... 좀 자제해 줘."

멍2

라고 호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한번 꽂히면 일단 하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매니저 씨"일단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두고 봐." 라고

큰소리만 뻥뻥 치고 있어서 정말 답답하기 이를 때가 없었습니다.

헐

드디어! 부모님이 도착하셨고, 저는 미리 예약해 둔 깔.끔.이라고 써 있는 호텔로 모시고 갔습니다.

한국음식 없이 안 되실 것 같아 부엌이 있는 호텔로 예약해 밥솥과 쌀을 챙기는 것은 물론 장을 잔뜩 봐서 냉장고에

꽉꽉 채워 두었습니다.

이만하면 깐깐한 아버지께 트집 잡힐 것 없이 완벽하겠지 싶게 몇 번을 호텔 주인에게도 부탁을 하곤 해서,

주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습니다.


시부모님과 인사도 하시고 딸아이와 감격의 상봉식도 마친 후, 매니저 씨는 아버지께 사진을 찍을 좋은 풍경이

있다면 기어코 아버지와 둘이서만 차를 몰고 해변으로 나가 버렸습니다.

저는 정말 안절부절, 괜히 벗은 여자들 구경시켜 준다고 까불다가 말도 잘 안 통하면서 완전 혼나는 것 아닌가..

싶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한 나절을 매니저 씨와 여기 저기 시내 근처 해변을 돌아보신 아버지의 표정은 이상하게도 정말 해맑으셨습니다.


로도스 만드라끼 해변 (출처 - παραλια στην ροδος)


뭐지...싶고, 그 표정이 너무 낯설어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아무리 매니저 씨에게 캐 물어도 도무지 대답을 해 주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린도스에 갔는데, 그날 따라 날씨가 정말 뜨거워서그냥 평범한 해산물 식당에 가자고 매니저 씨를 살살

달래 보았습니다.

그러나 매니저 씨는 꿈쩍도 안 하며 또 "내가 알아서 할게." 라고 한 마디 툭 던졌을 뿐입니다.

사실 저도 고집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인데, 매니저 씨의 무데뽀에, 싸우고 싶지도 않고 싸울 기운도 없어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싶어, 안내하는 그 식당으로 자리해 앉았습니다.

 

린도스 중턱에 있어 정말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고 아크로 폴리스가 보이는 그 해산물 식당에는 역시나 단조음

에 좍좍 늘어지는 음색의 60년대 그리스 전통가요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로도스 시에서 약 60 km 거리의 린도스 성곽, 아크로폴리스, 마을, 식당 사진들 - google image

(제가 찍은 린도스 사진은 다음에 이곳을 정식으로 소개할 때 보여 드릴게요~)

 



왜 그렇게 선율들은 구슬프기 짝이 없는지, '뭐지?' 싶었지만 저희 가족은 그냥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요.

매니저 씨, 계획한 대로 40도 넘는 전통 술 우조를 시켜서 물을 많이 섞어 레몬과 얼음을 넣어 아버지께 넙죽 한잔

건넸습니다. 그리고 한국말로 "아버지, 건배.건배." 이러며 주문한 오징어 튀김도 집어 아버지 접시에 얹어 드렸습

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 저희 아버지께서 그걸 다 받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어랏???

게다가 한 모금 드시고 취하시진 않았을 텐데,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으신지 그 60년대 그리스 노래에 맞추어

한 팔은 옆 의자에 척 걸치시고,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탕탕 두드리며 음을 흥얼흥얼 따라하시는 게, 정말 신선놀음

을 하는 듯한, 긴장감 없이 느긋하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계신게 아니겠습니까!!!

 

'어? 어? 이게 아닌데..우리 아버지가 이런 분이 아닌데..이런 표정은 정말 평생 거의 본 적이 없는 그런 표정

인데 아버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이 사람, 뭘 어떻게 한 거야? 우리 아버지한테?'

??

 

어쩐지 제가 알던 아버지가 아닌 것 같아 제 마음은 몹시 복잡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놀람에 정점을 찍은 일이 벌어 졌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셔야 할 날이 다가와 동영상과 사진을 노트북으로 좀 백업해서 가져 가야겠다며, 매니저 씨의

컴퓨터에 카메라를 연결해서 지금까지 찍은 영상과 사진을 매니저 씨와 아버지 둘이 한참 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아랫층에서 들으니 연신 둘이 깔깔거리며 웃느라고 집이 흔들릴 지경이라, 저는 그게 너무 이상해서 그 방에 들어

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해변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둘이 웃고 있었는데, 벗은 여자 사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말 이상한

포즈로 선탠을 하는 각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의 희한한 사진이 많이 찍혀 있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웃긴지 아버지는 본인이 사진작가라는 것도, 본인의 나이도, 장인이라는 사실도 잊으신 듯 매니저 씨

와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낄낄 거리고 웃고 계셨는데요.

저는 마치 예전 시트콤에서 용녀용녀를 외쳐대던 오지명과 장인어른 왜 이러세요~라면서도 쿵짝이 잘 맞는 박영규

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이거 뭐지...

아버지는 한 술 더 뜨셔서 매니저 씨에게 "그 60년대 그리스 트로트들, 좀 CD로 구워줘 봐. 한국 가서 듣게."

이러고 계셨습니다.

매니저 씨는 잽싸게 하드에 들어있던 60년대 노래들을 CD로 구워서 아버지께 드렸고, 아버지는 오지명 처럼 평소

답지 않게 정말 과장된 행동으로 "아~~~이거 정말 좋단 말이지." 이러고 계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공항에서 두 분이 딸아이와 또 눈물 바람을 하시고 돌아가신 후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저는 매니저 씨에게 물어보

았습니다.

"도대체 아빠한테 어떻게 한 거야? 비결이 뭐야?"

??

뭔가 거창한 숨은 전략이 있을 거라는 제 생각과 달리, 매니저 씨는 담백하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올리브나무야. 아버지도 남자야.

아버지가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는 아니었잖아. 아기 때부터 딱딱한 사람이었겠어?

그냥 아버지가 아닌 남자로, 사람으로 대접해 드렸을 뿐이라고.

너도 아버지를 너무 어려워 하지 말고, 친구처럼 대해 드려.

그런다고 버릇 없이 행동할 것도 아니잖아."

 

 

저는 그 말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하셨던 아버지 앞에서 늘 예의있게 거리를 두고 지냈던 나의 태도가, 오히려 나이든 아버지를 외롭게 만들고

아버지로 하여금 내 앞에서 당신의 감정 표현을 더 할 수 없게 만든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몇 달 후, 아버지께서 만드신 그리스 여행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한 영상물이 저희 집으로 배달되어 왔습니다.

역시 사진작가셔서 선명한 색채의 아름다운 풍광 사진들로 그리스 가족들의 감탄을 자아냈는데요.

하지만 그 영상을 보면서 저희는 모두 뒤집어져라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시간 여 가까이 되는 아름다운 영상의 배경음악이

죄다 트로트 풍의 60년대 그리스 전통음악이었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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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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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3.06.08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의 마음은 남자가 아는군요ㅎㅎ
    마음을 단번에 녹여 움직이는 남편분의 센스 정말 대단하셔요^^

  3.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08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매니저님은 인상만 좋은게 아니셨네요^^

    장거리여행으로 무척 피곤하실 어른들께 사려깊은 사위노릇을 하셨군요

    아마도 대가족 속에서 성장한 매니저님의 노하우를 높이 사드려야겠어요

    60년대의 그리스 트로트 음악도 앞으로 소개해 주세욤! 미리감사

    즐거운 주말 되세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08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사위입니다.
    저희 친정도 사위가 셋이나 되는데 다 무뚝뚝...ㅠㅠ
    그래도 사고치는 사위보단 낫다고 하는데...
    다들 모범생이어서 별 걱정은 안 되거든요..
    그래도 어른들은 메니저씨 같은 분이 사위면 너무 좋아라 하시겠어요.
    그러고 보니 저도 저의 신랑을 너무 무뚝뚝하게 본건 아닌지 생각해봐야겠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맞습니다.
      사고치는 사위보다 낫지요! 모범생 사위분들이 얼마나 든든하시겠어요.
      저희도 사위가 셋 인데,
      다른 두 사위는 성격이 더 차분한 스타일이거든요.
      사람마다 성격코드가 서로 맞는 사람이 있듯이, 사실 저희 엄마랑 매니저 씨는 성격이 좀 비슷한 곳이 많아요. 그래서 잘 맞추나 싶습니다.~^^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08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게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될 수도 있군요;;
    저도 어릴 때부터 같이 산 가족이지만 이런 걸 좋아했었어?! 하고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매니저님은 정말 배려와 센스가 넘치는 멋진 사위시군요! 저라면 엄청 감동받았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버지께서 편하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지요~
      한편으로는 말이 아주 잘 통하는 게 아니어서 더 잘 지내나 싶기도 하답니다.ㅎㅎ
      말이 아주 잘 통하면, 저희 아버지는 좀 일장연설을 하실 때가 많으시거든요. 그런 연설을 해도 다 못 알아들으니 늘 심플하고 단순한 대화들이 오가면서 더 사이가 좋나 싶어요^^

  6. 리아 2013.06.08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훈훈해 지는 글이에요. 국경은 달라도 사위랑 장인어른이랑 친해질 수 있다는 모습에, 저도 희망을 얻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저희 아버지는 사위들이 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편인데(다른 두 사위도 한국인이지만 재미교표입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잘 지내시는 걸 보면 국경과 사람 마음이 통하는 것과는 큰 상관이 없다 싶습니다~
      진심이 중요한가 봐요. 리아님~

  7. mariacallas1 2013.06.08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오늘도 글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결국엔 소리내어 웃어봅니다. ^^

    맞아요.. 사위가 백년손님으로 평생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잘만 맞으면 평생 친구가 되어 내편이(친정아빠) 되어 줄 수도 있단 생각이네요.

    제 남편도 친정아빠께 잘 해 드리는편이라 그런지
    울 친정아부지;;편해도 넘 편하게 대하셔;;

    오늘도 좋은날되세요^^

  8. widow7 2013.06.08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거 보면 세상에 왜 게이가 늘어나는지 이유를 알겠다....여자가 남자를 이해하지 못하니 남자끼리......하지만 님 아버님도 사위가 한국인이라면 체면 차리느라 저렇게 하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사람들은 간혹 안면없는 사람에게 툭 본심을 드러내는 일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외국인 사위라면 본심을 드러내도 쪽팔릴 일은 없겠지....하고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window7님 시각이 솔직하고 독특하시네요^^
      말씀대로 외국인 사위어서 체면 덜 차린 것도 있으실 것이고,
      여기가 물 좋고 볕 좋은 그리스여서 더 긴장이 풀어진 것도 있으시겠지요.
      그래도 어디서 만나도 둘이 하하호호 하는 것 보면,
      사람들 중에는 서로 좀 더 잘 맞고 맞출 수 있는 성격의 사람들이 있다 싶습니다.
      만약 저희 아버지와 똑같은 성격의 사위였다면 둘이 아주 질색을 했을거에요~서로 견제하느라.ㅎㅎㅎㅎ 그건 외국인 사위여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래서 아버지와 많이 닮은 제가 아버지와 더 어색한 것일 수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 제 남편 성격이 ㅈㄹ 맞다는 원색적인 표현도 많이 했었는데도,이 말을 쓸 만큼 상당히 다혈질이어서 진상짓을 할 때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잘 지내는 것도 제가 엄마보다는 아버지와 더 비슷한 성격이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에게서 본인에게 없는 면을 발견하고 그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 같습니다.~

  9. 2013.06.08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2013.06.08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3.06.09 0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신랑도 그리스사람인데 ㅋㅋㅋ 올려주신 글볼때마다 재미있어서 계속보러와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09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올리브나무님 아버님께서 그리스에 오셨을 때....
    정말 메니져님때문에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갖으셨군요....
    정말 다행이예요.하하하

    아버님께서 사진 작가셨군요....
    와우~~~
    멋지시네요....올리브나무님 아버님....

    저도 사진 찍는거 무척 조아하는데.ㅋㅋㅋ
    그래서 제 바램중 하나가 캐논 DSR EOS 카메라 하나 갖는게 소원이랍니다.하하하
    저는 왠지 니콘보다 캐논이 좋더라구요.ㅋㅋㅋ
    아버님께서 로도스 여행후 사진들과 동영상 편집하셔서 만드셨다는 영상물 저도 한번 꼭 보고 싶네요....

    제아버지도 올해 67세이신데....
    작년에 대장 절제수술을 받으셨고...
    재작년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시고....
    고혈압도 약간 있으시고요....

    등산 조아하시고...참 건강하신 분이셨는데...
    나이가 드시니 아프신곳도 많으시네요....

    결국 몸이 아프셔서 70세까지는 자동차 카센터 하신다고 하시더니....
    작년부터 30년정도 꾸려오신 카센터를 다른분께 임대해 주시고...

    동사무소 문화센터에 등록하셔서...
    컴퓨터,섹서폰,아코디언 배우시는라 하루해가 다 가다고 하시네요.하하하

    매일아침 동네 개천변에 나가셔서 2시간정도 베드멘턴을 즐기시고....
    일요일이면 전국의 산마다 찾아다니시며 등산을 즐기시고....
    요즘도 즐겁게 사시니 제가 고맙더라구요....

    엇그제 현충일날 아버지집에 잠깐 들렀는데....
    아버지는 안계셨지만...
    요즘 아버지가 집에 구관조 새를 들여 놓으셔서
    구관조 깍꿍이게 말 가르치기가 한창중시더군요.

    제가 다가가 말을 시켜보니....
    우리집에 온진 얼마 안되는 어린 구관조인데....
    저를 보고 반가워 하더군요....

    깍꿍이가 하는말은 겨우 2개 정도인데....
    안녕인가 아니오라는 말과,네라는 두마디네요.ㅋㅋㅋ

    저녀석이 어디서 저런말을 배웠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새엄니가 아버지와 재혼하신지도 올해로 10년째 되시는데....
    새엄니가 아버지가 물어보는 말에 싫어두 늘 대답은 잘하시더라구요...

    네에~아니요....그래서 각꿍이가 그말을 배운게 아닌가 쉽더라구요.ㅋㅋㅋ
    안녕인지 아니오인지 그중간 발음으로 기분이 좋은지
    제게 자꾸 말을 걸더라구요.ㅋㅋㅋ
    저도 어린 구관조 깍꿍이게게 한참동안 이런말 저런말 해주며 둘이 같이 놀다 왔네요.하하하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feigel BlogIcon 앤드류엄마 2013.06.09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재미 있으신 분이시네요.
    아버님께서 멀리 따님집에 방문해서 사위와 좋은 시간보내고
    좋은 추억에 작품까지 남겨셨다니 남편분께 상주셔야 할듯.

  14. Lahee.Park 2013.06.10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 정말 현명하신데요! 배려심이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

  15. kiki09 2013.06.10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항상 부모님으로만 생각해왔지.. 한 남자,한 여자로서의 모습은 거의 생각해 보지 않았네요...매니저님...오늘은 매니저님께서 제 콧등을 시큼하게 만드시는군요...매니저님 멋지세요!!!

  16. 복실이네 2013.06.10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남편도 저보다 친정아버지랑 잘 지내는데요.
    남자들끼리는 통하는게 있는 건지...^^
    저도 이해가 잘 안갈때가...ㅋㅋ
    아버님이 좋아하시고 즐거워하셨으니 계획했던 메니저님도 정말 기분 좋으셨겠고...
    먼걸음 하셨던 친정아버님도 정말 흐믓하셨을 거 같아요.

  17. Lahee.Park 2013.06.11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주에 잭블랙 주연의 "베니" 라는 영화를 봤는데 영화주인공 직업이 장의사였어요. 진짜 메이크업 하는거 보고 깜짝놀랐어요.영화에서 처럼 정말 본드로 눈이랑 입을 고정하는지 궁금하네요.-_-;;; 많이 당황하셨는지 사진이 창백하시네요 어허허허... 다음에 만나실땐 청심환드셔야 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또 만난다면 이제는 알고 만나는 것이니 덜 놀랄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과 통화를 가끔할 때도 워낙 특이한 말들을 많이 해서, 이제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매니저 씨는 이상하게 전화통화를 꼭 집안에 중계방송 하듯이 하거든요.ㅋㅋ

  18. wowo 2013.07.05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훈해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네요^^ 사이좋게 잘지내는모습이 너무보기좋아요 ㅎㅎ 잘읽었습니다~

  19. Favicon of http://d50685@hanmail.net BlogIcon 붕어 2013.07.28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께서
    사위 하난 잘두었네여...
    저두 저렸게 해야하남...친구처럼
    아튼 읽을수록 넘 잼..

  20. 박솕ᆞ 2013.09.06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읽는내내 얼굴에미소가...맘이따뜻해지네요.감동이에요..~^^^♥

  21. 4천만 2014.05.26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0년대 그리스 음악이 어떤지 너무 궁금 + 궁금합니다.
    딸내미 앞에선 아버진 흩으러지면 않되는 그런 나무셨나 봅니다.

외국인과 로맨스를 기대했던

내 친구에게 생긴 일

 

 

 

 

 

 

 

 

저녁 무렵, 딸아이와 그리스인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갈리쎄아(Καλιθέα Kalithea)에 차를 마시러 갔습니다.

 

 

 어제 저녁 찍은 사진들인데, 저 뒷 모습의 여성은 제 일행과 상관 없는 그냥 관광객이랍니다^^

갈리쎄아(Καλιθέα Kalithe)

1928년 이탈리아가 그리스를 점령했을 당시, 피부를 치유하는 천연수가 샘솟아 바다와 연결되는 해변이 로도스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탈리아 고위 관계자들은, 이 갈리쎄아를 이탈리아 고위 관계자들을 위한 휴양 장소로 개발하고 피크닉과 파티, 천연수 피부치료와 수영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장소로 갈리쎄아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로도스 시에서 10km 외곽이라 시내에서 차로는 약 20~30분 떨어진 장소로, 현재는 이탈리아 양식 그대로의 건물을 유지하면서 카페테리아와 갤러리, 천연수가 나오는 해변, 선인장 정원 등으로 바뀌어 관광객과 현지인에게 사랑 받는 장소가 되어 있습니다.

이 피부에 좋은 천연수가 바다와 연결되어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름이면 유난히 나이든 외국 관광객들이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물에 들어가 가만히 떠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카페테리아는 여름 성수기 7개월간 오픈하고 간단한 샌드위치 등의 식사도 할 수 있으며, 낮에는 이 곳 입구에서 입장료 3유로를 받는데, 이유는 안의 갤러리 관람과(오랜 사진들과 그림들이 이탈리아 아치형 건축물 안쪽으로 진열되어 있어 참 신비로운 느낌의 갤러리입니다.) 비치 의자 대여료 명목입니다. 밤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카페테리아에서 맥주나 와인 칵테일을 은은한 조명속에서 즐길 수 있어 연인들의 인기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겨울철에는 크리스마스 바자회와 어린이 문화 학습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입니다. 현재 갈리쎄아 근처에는 방이 100개 이상 되는 큰 호텔들이 군집되어 있을 만큼, 이곳의 독특한 해안 절경 또한 멋있어서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장소입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그런데 오랜만에 갈리쎄아에 가서 "아, 여긴 언제 와도 아름 답구나.." 이러며 감탄하고 있는데, 주문을 받으러

온 남자 직원분을 보고 불현듯 몇 년 전 그 곳에서 있었던 한 사건이 생각나서, 그 이야기를 함께 간 친구와 나누며

즐겁게 웃을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께도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몇 년 전 어느 여름, 한국에서 제 지인 두 명이 로도스로 여행을 왔습니다. 그녀들은 둘 다 아름다운 아가씨였고,

그 중 한 친구는 아름답고 성격 좋고 괜찮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바쁘게 사느라 늦도록 연애 한번 할 기회가

없었던 모태솔로였습니다.

우리는 함께 갈리쎄아에 갔었고, 함께 카페테리아에 앉아서 "아! 여긴 너무 아름답다!"를 연발하며 이런 저런 이야

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그 친구는 갑자기 제게 이런 고백을 해 왔습니다.

 

"그리스에 정말 어렵게 휴가를 내서 올 결심을 하면서,

여기에 와서 혹시 그리스인 남자친구 생기는 것 아니야?

라고 잠깐이나마 생각했었어요."

샤방3

 

라고 말이지요.

그런 그녀가 귀엽기도 하고 실제로 누구든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연애를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혹시 모르지요. 여기서 있는 동안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니까

사소한 인연이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잘 살펴봐요."

오키

 

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수줍은 듯, 이렇게 말을 이어 갔는데요.

 

 "왜, 영화 같은데 보면 젊은 여성이 여행을 와서

우연한 상황에 위기에 처한 자신을 도와준 남성과 사랑에 빠지고 그러잖아요.

정말 그런 일이 있으면 완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뿌잉3

 

"하하하하하하"

ㅎㅎㅎ하트3 우하하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영화 시나리오에 가까운 가상의 로맨스들을 지어내며 폭소를 하며

수다를 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였습니다.

옆 바다에서 오리발까지 끼고 멀쩡히 수영을 하던 관광객으로 보이는 여성이, 갑자기 발에 쥐가 난 듯 물 속으로

꼬르르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장소에서 벌어졌던 일인데요.

 

그 옆에 함께 온 일행은 자기 수영하기에 바빠 그것을 눈치 채지 못했고, 그 상황이 바로 저희 테이블이 있던 옆에

서 벌어진 일이라 저는 벌떡 일어나 마침 옆에 있던 남자 직원을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키 큰 남자는 순식간에, 정말 0.5초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입고 있던 유니폼 반팔 티셔츠를 벗어 던지고,

허리에 차고 있던 주문서가 들어 있는 가방과 운동화를 벗어 던지더니, 마치 박태환이 올림픽에서 출발신호음에

맞추어 물 속으로 뛰어들 듯, 포물선을 그리며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헉

그리고 물에 꼬르륵 빠져 이미 물을 많이 먹어 위기에 처해 있던 여성의 목을 팔로 낚아채서, 익숙하게 수영해

쉽게 땅 위로 끌어 올려 인공 호흡을 시도했습니다.

몇 번인가 반복하자 그녀는 물을 토해내며 호흡이 돌아왔고, 그는 신속하게 전화로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그제야 그 상황을 파악한 그녀의 일행들이 수건을 덮어주며 그녀를 돌보기 시작하자, 그는 일어나 벗어두었던 옷과

가방 신발을 들고 카페 안쪽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짧은 순간, 어이 없게도 저희 세 사람은 그 남자의 복근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게 정말 훤칠한 키에 빚은 듯 식스 팩이 박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ㅎㅎㅎ

하트3

 

어떻든 그 남자가 사라지고..

제 친구는 그 남자가 너무 멋있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길 하였고, 한번 만나보라고, 전화번호를 받아보라고

다른 친구와 저는 그녀를 마구 부추겼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도 휴양지에서의 로맨스를 꿈꾸던 그녀는, 그냥 그의 전화번호를 받아 장거리 연애 혹은 짧은 로맨스

를 시도하기에는,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 생각이 많은 반듯한 성격인데다가, 마냥 어리지 않은 나이어서 인지

결국 아무 시도도 하지 못했고, 그 곳에서 그 남자를 하트 나올 것 같은 눈동자로 바라만 보다가 나와야 했습니다.

안습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언제라도 다시 생각나면 저라도 전화번호를 받아다 주겠다고 말을 했지만, 결국 그녀는 모험

하는 자신에 대해 허용하지 못했고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그녀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 가끔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길 나누며 웃곤 하는, 풋풋한 에피소드가

되어버렸습니다.

 

여전히 미혼인 그녀는 얼마 전 연락이 와, 불현듯 시작된 어떤 사랑 때문에 힘들다고 기도를 부탁한다고 했는데요.

저는 기꺼이 그녀의 사랑을 지지하고 멀리서지만 열렬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 없고, 그래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어려운 감정에 휩싸여 있다는 그녀.

그게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그 누구가 되더라도, 그녀가 오랫동안 바라고 기다려왔던 그런 그녀와 꼭 맞는

남자와 함께 마주보고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꼭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갈리쎄아에서 그 때 그 남자분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그는 여전히 친절하고 정직해 보이는 미소를 날리며 주문을 받았습니다.

 

옷 깃을 세우고 사라지는 남자의 뒷 모습입니다.ㅎㅎ 키가 190cm은 되어보이는 사람인데

아마도 이 곳에서 일하기 위해서 전문 인명 구조 훈련을 받은 듯 하네요^^

(딸아이는 저를 사진 찍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러나 그런 미소에 반응할 변변한 새도 없이, 딸아이가 주문한 밀크쉐이크를 그 곳 터줏대감 고양이가 와서

맛있게 핥아 먹고 물을 폭풍 할짝대는 것을 보며 웃느라고, 어제 우리는 정신이 없었답니다.

(밀크쉐이크 먹는 고양이 이야기는 다른 글에 쓸게요^^) 

 

 

목하 열애 중인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혹은 풋풋한 추억 하나 떠올리며 한 줄기 바람처럼 힘을 얻는 여러분들을요.

여러분 예쁜 수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갑자기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이라며, 요일 계산 잘못해 비오는 화요일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제게 장미를 사와서 타박 받고 돌아간

샌님 대학 선배 얼굴이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건, 오늘이 수요일이고 그 일이 제게도 웃을 수 있는 풋풋한 추억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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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영미 2013.05.22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너무 멋진곳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며 지난 추억을 얘기해 주시니

    생생한 장면을 보는 듯 하네요 역시 올리브나무님의 필력의 힘이지 싶어요

    잘생긴 남자직원분 혹시 여친이 있거나 애기아빠일지도?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김영미님~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마다 몇 번은 가는데, 한번도 물어볼 생각은 못 해 봤어요.^^
      그냥 앞으로도 모르는 채 있는 게 좋을 듯 해요~~~~*^^*
      추억을 추억으로 남겨두기 위해서요^^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22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남자분 뒷태만 봐도 충분히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ㅎㅎ
    역시 사랑은 열심히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게 아닐까요?
    친구분 지금 어떤 사랑으로 고민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고민도 지금 전 너무 부럽다는..ㅎㅎ;;
    전 유아인이 나오는 드라마나 보면서 만족해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하..
      삐삐님의 마지막 말씀이 정말 공감이 되어서 완전 웃었습니다^^
      그러게요. 결혼 생활을 한참 하다보면, 그런 설레이던 시절이 언제였지? 뭐 이러게 되는 것 같아요^^

  4. 토끼엄마 2013.05.22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리쎄아도 멋진 곳이네요.
    로도스는 축복받은 곳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로도스 사람들은 여기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아요..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아름답고 그러니 말이지요.
      저희 시어머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신데, 늘 "어머니, 세상에는 다른 종류의 음식도, 사람도, 환경도 많아요!" 이런 이야길 입에 달고 살았던 적도 있었답니다.--; 축복 받은 땅이긴 한데, 그게 이상한 교만을 부른다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님도 한국에를 좀 다녀오셔야 시야가 넓어지실텐데 말이지요. ^^

  5.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5.22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면서...
    가끔은..용기있는자가 사랑을 얻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잘 보고가요.ㅎㅎ

  6. kiki09 2013.05.22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올리브나무님 저는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뭔가~~~로맨스가 살짝 있었겠구나 짐작했는데...오우우우 시작도 못하고 한국으로 가셨군요!! 안타까와라!!!
    저라면 저라면, 절~대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을텐데요 ㅎㅎㅎ 이런이런, 안타깝네요 차~~암! ㅎㅎㅎ 왜 이렇게 제 마음이 순간 안타까운지 ㅎㅎㅎ
    그리고 그 직원분 뒷모습만 살짝쿵~ 찍어 놓으시면 저(??)같은 여인네는 궁금해서 죽습니다요 ㅋㅋㅋ 본디 궁금한건 그냥 못 넘어가는디 ! 설명은 자세히 해주시면서, 사진은 먼발치 뒷모습이 전부인것은 , 이것은.! 반칙입니당~~~ ㅎㅎㅎ 세상에나 190에 복근이라믄 이것은 거의 호흡곤란 수준인데요 *^^*
    왜 자꾸 배불뚝 남편님과 비교가 되는지 ...ㅎㅎ 암튼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오늘은 너~무 하셨다는것만 알아주십시오!--ㅋ 그나저나 분홍 원피스의 꼬마 아가씨께선 무엇을 그리도 열심히 찍고 계신건지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차마 정면에서 사진을 좀 찍겠다고 말하기가 좀 민망하더라구요. 차라리 뭔가 다른 이유가 있으면 그렇게 부탁했을텐데, 제 의도를 저도 알기에 정면 사진을 찍지는 못했답니다.하하하..
      앞으로 다시 저분의 복근을 볼 기회는 없을 것 같은데, 영화 같았던 그 장면은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려구요^^

      제 딸아이는 제 아버지와 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틈만나면 사진을 찍고 사람들과 공유하곤 하더라구요.ㅎㅎㅎ
      제 아버지는 프로 사진작가세요.*^^*

    • kiki09 2013.05.23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아버님 멋지세요!! 그래서 올리브나무님도 꼬마 아가씨도 !^^ 오호호 유전인가봐요 ~~ 그리스 정도라면 정말 사진 찍을만 하겠어요 ! ㅎㅎ

  7. 2013.05.22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멋진 일을 하고 계시네요!
      어쩌면 사람들에게 정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일이시잖아요^^

      요즘은 100 세 시대라고 하고, 그래서 중년도 60대 부터라고 하는데, 제가 **님의 나이는 잘 모르지만, 아직 파릇한 인생의 중반부에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커피를 정말 좋아해서 누가 우연히라도 커피를 사 준다면 헤벌쭉 좋아라하며 졸졸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 제게 누군가 커피를 사주겠다고 하지 않는게 다행이란 생각이 든답니다.ㅎㅎㅎ
      화창하고 아름다운 수요일, 맛있는 커피 드시면서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8. 리아 2013.05.22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장미도 받으시고 대학시절 인기 많으셨던거 아니에요? ^^

    여행지에서의 사랑...멋있지만 왠지 현실로 이어지긴 힘들것 같기도..뭐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그나저나, 전 그리스 남자분들 키가 작다고 알고있었는데, 키큰 멋진 남성분들이 많은가봐요?!!!! 의외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장신이 많은 네덜란드 남자들이나 북유럽 남자들에 비해서는 큰 편이 아니고, 서양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평균 신장과도 비슷하다고 알고 있는데요~그렇지만 역시 단백질 섭취가 많은 백인이라서 인지, 가끔 상당히 큰 남자들도 만나게 되네요~
      원래 더운 지역 사람들이 큰 키를 갖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대학시절에 인기가 많았었다기보다..
      그냥 당시 지금보다 이르던 결혼 적령기에 있던 졸업 전후 선배들이, 순진한 이십대 초반의 후배들에게 마구 찍어보던 뭐 그런데 잘 찍힐 것 같아 보이던 순진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알고보면 까다로운데, 얼굴이 그렇게 생겼나봐요~ㅎㅎㅎㅎ)

  9.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5.22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10.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5.22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 분 사진 좀 찍어주시기..
    식스..팩...ㅋㅋㅋㅋㅋㅋ
    완전 저희 칭구들이랑 널러가서 봤더라면 환호성지르로 난리났겠는걸용~~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팩토리님..
      저희도 아마 여기가 한국이었다면 나이를 잊고 환호를 했겠지요...그 영화같은 장면이 코 앞에서 벌어지는데, 분명 그랬을 것 같아요. 주변에 워낙 고상해 보이는 타 유럽 나이 지긋한 관광객들이 우아하게 커피를 드시고들 계셔서 내색하지 못했다는...ㅎㅎㅎㅎ

  11.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22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같은 엔딩이었군요. 남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여자는 나중에 아쉬워하구요 ㅋㅋ 그런데 스토리에서 주변 인물이셨던 꿋꿋한올리브나무님께서 그곳에서 그분을 다시 보셨군요. ^^

    고양이가 밀크쉐이크를 냠냠하고 도망갔나요? 대체 얼마나 더웠으면 그랬을까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어제 햇볕이 정말 땅에 꽂히는 날씨여서 저녁 무렵이었는데도 고양이가 물을 열심히도 먹더라구요.
      덕분에 개미들도 집에 들어오려고 난리가 났길래 한바탕 물청소 하고 난리가 아니었답니다.^^

    •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22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어떻게 더우면 개미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나요?@_@
      그리스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더위가 찾아왔나 보군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5.22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경치가 말을 잃게 하네요. 정말 아름다워요.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바다 보며 아이스커피 한찬 하고싶네요. ^^
    저는 정말 바다를 좋아하는데 바다 없는 곳에 사는 게 괴로워요. ㅠ.ㅠ 해산물은 또 어떻구요. ㅠㅠ.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3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요.
      저는 서울 출신이라 서울과 많이 다른 이곳이 도리어 적응이 참 안 되었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 지는 것 같아요~
      해산물을 잘 못 드신다니 안타깝습니다.ㅠㅠ

  13.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5.22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보고 있으니 저도 여행떠나고 싶다는..ㅎ
    편안하고 행복한 오후 보내시길 바래요~

  14. 역량 2013.05.22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이얌요..^^

    히야.. 그 복근 저도 좀 봤으면 좋겠어요. 완전 까망 썬구라스도 있는데.. 착 끼고 앉아서 모든 복근들을 다 감상할테요. 그리고 힘든 사랑을 시작하셨다는 아름다운 친구분은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힘든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으름뱅이랍니다. 힘들면 그냥 에구 몰라 이러는..ㅋ

    참, 고양이 얘기 보니 생각났는데, 누구 집에 초대를 받아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뭔 시커먼 게 쑥 밑으로 지나가서 저는 제가 빈혈인 줄 알았어요. 바닥이 흔들린 줄 알고.. 근데 그게 고양이더라구요. 늙은 고양이라는데 일단 엄청 크고.. (개인 줄 알았다는..) 뭔가 행동하는 게 밤 열 두 시 되면 일어나 앉아서 말 시작할 것 같은 정말 사람같은 고양이였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3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열 두시 넘어 말을 할 것 같은 고양이.하하하..
      가끔 그렇게 특이한 고양이들이 있더라구요^^
      역량님~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잘 지내셨던 거지요?
      그리스 오시게 되면 꼭 꼭 까만 썬구라스 필수 아이템으로....
      ㅎㅎㅎㅎ
      뭐든 간단한 요리를 할 때는 이제 역량님 생각이 절로 나네요^^

  15. Favicon of http://skh7063.tistory.com BlogIcon 피터팬† 2013.05.23 0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기 시작했을때 진짜 영화같은 사랑이 이루어지는가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ㅎㅎ
    저도 얼마전 홋카이도에 여행다녀와서 새로운 인연을 기대했는데 잘 안 됐습니다.
    운명적인 만남이 없어서 인위적으로 만남을 시도했는데 그마저도 잘 안됐습니다 ㅋㅋ
    결론은 '홋카이도 여자들은 가볍지 않다"였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3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훗카이도 여성에 대해서 특별한 생각을 갖게 되셨군요^^
      아마 미혼인 사람이 혼자 가는 여행에서는 한번 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피터팬님도 혹시 다른 곳에서 인연이 있을지도요??
      피터팬님의 다른 여행도 어쩐지 제가 기대하게 되네요^^

  16. 2013.05.23 0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남자분", 뒷모습이 정말 너무 매력적이예요.
    에피소드를 읽은것 뿐인데 단순한 뒷모습마저 사랑에 빠질정도로 멋진데, 그 광경을 직접 보시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셨다니... 강심장이십니다.
    저 분이 "로도스 표준남" 이라고 말씀해주신다면, 당장 로도스행 티켓을 끊겠어요! 꺄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3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
      표준남이라고는 차마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ㅎㅎㅎㅎ
      워낙 개성을 중요시 하는 나라라 참 다양한 모습의 남성들이 존재하는데요. 아무래도 살이 찌고 안 찌고를 떠나 근육이 많은 사람들임엔 틀림없다 싶습니다. 운동을 많이 하기도 하고, 생활 근육들도 많아요. 그래서 힘이 센가봐요. 무거운 거 척척 들어서 그거 하나는 참 맘에 든다 싶어요^^그리스 온 이후로 딸아이의 이상형이 자꾸 김종국처럼 근육형으로 바뀌는 것도 분명 노출 만은 그리스 남자들의 영향이라고 본답니다.ㅎㅎㅎ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27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리세아 까페 풍경이 근사합니다.
    왕골 대나무로 만든 탁자와 의자들도 이쁘고....

    예전에 까사미아 가구점 구경삼아 갔는데...
    저런 분위기의 왕골, 등나무,대나무로 만든 3인용 쇼파와 탁자를 봤는데....
    너무 갖고 싶더라구요.ㅋㅋㅋ

    낯선곳에서의 그림같은 인연....
    누구나 꿈꾸는게 정상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ㅋㅋㅋ

  18. 정지현 2013.07.18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9월 중순에 로도스 1박 2일 ( 터키 여행 중 그리스 로도스에 1박 2일 예정입니다.) 예정으로 여행계획 짜던중 여기 갈리쎄아 아름다운것 같아서요.... 페리로 로도스에 도착하는데 여기까지 버스편이나 차편에 대한 정보 좀 부탁드립니다. 여동생이랑 둘만 가는 거라 ~ ^^ 좀 걱정되긴 하지만 ~ 택시로 이동하면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 미리 답변에 ~감사드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9 0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군요. 반갑습니다^^
      갈리쎄아로 가는 버스가 시내에 있는데요. 수영복을 미리 입고 이동하시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물이 좋으니 발이라도 담그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입장료가 있어요. 인당 3유로를 받아요. 이유는 비치의자가 이용료와 안쪽 작은 갤러리 이용료에요.
      시내에서 갈리쎄가까지는 약 20~30분 정도 소요가 되요.
      버스는 비용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크게 비싸진 않을 것 같아요. 택시는 아마 대략 10~15유로 정도일 것 같은데 관광객이라고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있으니 출발전에 미리 거기까지 얼마인지 금액을 체크 하시고 출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 버스비를 알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19. 정지현 2013.07.20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감사합니다~ 준비 하려다 보니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은데 여쭤봐도 실례가 아닐까요 ? ^^ ;; 터키 페티예에서 9월 15일 저녁7시경 에 페리로 로도스에 도착하여 17일 아침 8시반 페리로 다시 페티예로 돌아올 여정인데 ,,, 그 동안 로도스 일정을 갈리쎄아에서 보낼까 ~ 하고 생각중입니다. 많은 곳을 보면 좋겠지만 좀 느긋하게 지내고 싶기두 해서요~ 갈리쎄아에도 숙소는 있겠지요 미리 예약하고 갈까 합니다. !
    그게 아니라면 로도스에서 숙소는 어디에서 묵고 어디를 구경하는게 좋을런지 조언 ~ 부탁드려도 될까요 ??
    버스도 택시처럼 유로로 탑승이 가능한가요 ??
    아 그리고 생각보다 로도스가 넓더라구요 .. ^^;; 제가 페리로 이동해서, 로도스에 도착하는 항구는 로도스 전체에 1군데인가요 ? 너무너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 수영복을 준비해서 가야하겠습니다 ~ ^^ 감사하구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리스~~ 너무 설레여요 ~~~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22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갈리쎄아 근처에 숙소가 많습니다. 주로 큰 호텔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booking.com등을 이용하시면 지역별로 검색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사실 일정이 워낙 짧으셔서 많이 어떤 것을 구경하실 상황은 안 되시지만 기회가 되시면 저녁에는 빨리아뽈리(올드타운:중세성곽) 안을 구경하시길 권해 봅니다. 상점이 워낙 많고 특별한 장소라 저녁엔 선선한 바람이 불어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운치도 있답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20. 정지현 2013.07.24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 숙소 예약 했습니다. ~~ 빨리아뽈리 저녁에 구경 하려고 합니다. 기대 됩니다 . ^^

  21. 동이 2013.11.03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깐 한의원에 들렀는데 원장님 완전 풋풋한 연애인 포스 풍기는 장신의 미남이었어요. 막내 이제 걸음떼고 돌아다니기 사작했는데 원장님이 꺄~ 아기 너무 예뻐요. 하는데 헉~막내 서슴없이 안기기, 안아주니까 폭 안겨는 미소까지 날리는데 컥!!
    막내 시크한 걸이 거든요. 한 번도 누구한테 덥썩 안기는걸 본적이 없는터라. 벌써 남자 외모를 보는게냐~~ 그런데 엄마는 멋진 남자가 눈에 안들어오는 희귀현상이 나타나는게 인생 다 산것 같다능…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시크 걸이군요^^
      근데 그렇게 시크하면 도리어 사람들 애가 타게 해서 더 귀여움을 받기도 하더라고요^^
      막내라 더 키우는 게 예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딸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니, 만약 이제 다시 아기를 키운다면 엄청 예쁘겠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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