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의 지하철역에서 간  '저 사람이 누구였더라? TV에서 봤던 배우였었나?"

라며 재빨리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을 만큼, 그 여자와 저는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그녀의 몇 안 되는,어쩌면 유일한 동양인 지인 하나일 제 얼굴은, 알아보기 참 쉬운 것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어머! 반가워요!"

그녀가 제게 웃으며 다가와 그리스인 예의 볼키스를 해오며 격하게 아는 체 할 때서야, 저는 그녀가 올 여름 마리아나 수영강습에서 처음 알게 된 꼬마 요르기아의 엄마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아이엄마 답지 않게 여릿한 몸매에 예쁜 얼굴을 갖고 있어서, 순간 TV에서 봤던 배우인가? 착각했던 것입니다.

 

일 때문에 아테네로 잠시 출장 온 것이라 했습니다. 여름 내내 수영장에서 마주치면서도 그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볼 만큼 많은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었기에, 그녀의 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로도스에서 다시 만나자며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그녀가 멀어지자, 옆에 동행하고 있던 갈리오삐 양이 제게 물었습니다.

 

"아테네에서 로도스 지인을 우연히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게다가 선생님은 그리스에 산 기간이 그렇게 긴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참 신기하네요."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의 낯선 장소에서 우연히 지인을 만나게 된 적이 있었는지 다른 경우들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길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말을 하다보니 갈리오삐 역시 아테네에 사는 동안 로도스 지인을 마주친 경우가 적잖게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아테네가 그리스의 수도이니 얼마든지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업무 상 와서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그런 빈도가 상대적으로 좀 잦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에서도 로도스 지인을 마주쳐 인사를 나눈 적이 있으니 말이지요.

 "왜 그리스에서는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과 마주쳐 인사하기가 쉬울까?" 우리는 계속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는데, 결국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 병원 간의 연계 많은 그리스의 의료시스템 때문에

한국에서도 지방에 사는 경우 '특정 의료 검사나 치료'를 위해 서울이나 더 큰 인근 도시의 큰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의 의료시스템은 이런 다른 도시 방문 빈도를 좀 더 잦을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그리스에서는 보통 국립종합병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국립병원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라 거의 무료 진료가 가능하지만 대신 몇 달 전 예약을 해도 자세한 검사를 받을 수 없을 때도 있을 만큼 수요대비 서비스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 한 경우도 있습니다.), 과별 개인 병원을 이용하거나 사립종합병원을 이용하게 되는데, 그리스에서는 작은 병원에서 큰 병원으로의 연계뿐만 아니라(그리스에서는 개인병원 주치의가 자신의 환자를 수술 시 연계 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 스텝들과 함께 수술에 참여하므로 특정 종합병원과의 연계는 당연한 것입니다.)  개인병원 주치의 간에도 다른 지역으로의 연계가 단단한 편이라 꼭 다른 지역 병원이 더 큰 병원이라서가 아니라 같은 과라 하더라도 '자신의 병원에서는 전문이 아닌 다른 분야의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다른 지역 개인병원을 지정해 연계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로도스의 한 내과 개인병원과 크레타의 한 내과 개인병원이 연계해서 환자를 치료하거나, 크레타의 어떤 산부인과 개인병원과 아테네의 어떤 산부인과 개인병원이 연계해서 환자를 치료 검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에서는 일부 개인병원이 아닌 대부분의 개인병원이 이런 연계 병원을 지역별로 갖고 있습니다. 이유는 한 개인병원이 점점 덩치를 키워 더 큰 병원을 만들기 보다는, 작은 개인병원끼리 서로간의 연대를 만들어 자신이 못 하는 분야의 치료를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은 병원 검사 때문에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러니 다른 지역에서 우연히 지인을 만날 기회가 많아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저와 갈리오삐와 디미트라까지 세 사람 모두가 아는 어떤 지인 역시 이번에 아테네에서 우연히 마주쳤었는데, 이런 의료 검사 때문에 아테네에 온 경우였습니다.

 

 

 

 

* 누구나와 쉽게 친구가 되는 그리스 문화 때문에

언젠가 소개한 대로(2013/06/01 - 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 희한한 그리스인들) 그리스에서는 조금만 친분이 생기면 상대를 지인이 아닌 친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제가 만약 한국에서 딸아이 수영강습 중 어떤 엄마를 알게 되어 그저 오다가다 인사나 나누는 사이었다면, 다른 도시에서 우연히 마주쳤다고 해서 그렇게 반갑게 인사를 나누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까지나 저를 친근하게 반기지 않았겠지요.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니 어색해서 보고도 모른 척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인들은 개인 차는 있지만, 이런 정도의 사이에도 지인 이상의 관계로 여기기도 하기 때문에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정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곤 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그렇게 반응하니, 저 역시 마주 손뼉을 쳐줄 수 밖에 없게 되었고, 이제는 이렇게 다른 지역에서 우연히 그리스인 지인을 마주친 경우에 저 역시 같이 반가워하는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 그리스의 광범위한 가족 관계 때문에

자주 소개했듯이 그리스인들은 사돈의 팔촌까지도 얼굴을 볼 기회가 간혹 있을 만큼 가족 친척 간의 관계가 돈독한 편인데요.

이는 인구가 적은 도시 뿐만 아니라 인구가 많은 도시에 살더라도 해당되는 부분이라, 그리스인이라면 나의 친척이 꼭 내가 사는 지역에 살지 않더라도 특별히 싸운 사이가 아니라면 사촌 이상의 관계에도 SNS나 전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내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에게 SNS는 친척 간에 없어서는 안 되는 큰 소통의 장이 되어주곤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 경우를 보면 어릴 때 다른 먼 도시에 살던 사촌들을 장성한 이후 만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지금 만약 서울 한 가운데서 마주친다 하더라도 얼굴을 알아보지 못 할 듯 합니다. 물론 그리스인들처럼 SNS로 그들과 소통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못 만난 기간이 길기 때문에 나눌 말이 별로 없어 그런 일은 시도해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인인 제 시댁식구들을 보면, 그리스 전국에 있는 사촌, 육촌, 팔촌에 사돈들까지도 다 연락을 하며 지내기에 가히 그 범위가 대단해 저는 모르는 친척들도 상당한데요. 만약 동수 씨가 그리스에 어떤 지역에 가더라도 그런 먼 친척 중 한 명은 살고 있을 수 있고, 마주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평소에 연락을 하고 지내니 당연히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일예로 얼마 전 저는 다른 도시의 시댁친척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는데, 그 친척은 동수 씨와는 팔촌 관계인데, 그런 먼 친척이지만 아버님이나 동수 씨와 평소에 안부를 전하고 지내기에 이 지역도 아닌 다른 도시에서 하는 결혼식에 저까지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크게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과 낯선 곳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반갑게 인사하는 그리스문화가 정감있고 따뜻하게 여겨지기도 하면서도, 그리스에서 그리스인들과 어우러져 살면 살 수록 내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요.

어쩌면 오늘 내가 들러 불친절하다고 툴툴거린 어느 가게의 주인이, 나중에 알고 보니 내 친구의 먼 친척일 수도 있는 곳이 그리스이니까요. 

(실제로 로도스와 아테네에서 그런 경우가 세 번이나 있었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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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너무 뜸해서 저를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처음 혹은 두 번째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댓글을 쓰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저와 마리아나 소식을 궁금해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는 본격적인 겨울 시즌이 다가오며 저희 집은 또 크고 작은 보수 공사를 시작했고, 한 시간은 해야 하는 산 같은 설거지를 요하는 집안 모임들이 시작되었으며, 저는 작년에 비해 늘어난 출근 일자와 업무 시간과 책 작업, 마리아나 돌보기 등등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름에 비해서는 덜 바쁜 편이라 앞으로는 정말로 더 자주 찾아뵙도록 노력할게요.

글은 업무 중 짬짬이 한두 개 씩이라도 쓰려고 하고 있답니다. 다음 글에서는 궁금해하시는 마리나아 소식도 좀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늘 감사하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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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헤미안 2014.10.29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히 바쁘게 사시는 군요☆
    쿄쿄쿄☆ 그리스가 그렇군요☆ 오횽☆
    뭔가 SNS의 어디서나 있는 눈이 현실화 된거 같습니다☆
    좀 안 좋을 쪽으로 갈 수 있는 SNS와 달리 가족간의엄청난 돈독한 사이와 누구랑도 친하게
    인사를 하는 덕에 다소 민망한 일이 있을 순 있겠지만 따뜻하겠다는 생각이드네요☆

  2. 2014.10.29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undine29.tistory.com BlogIcon 하마곰 2014.10.29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보면 정감있고 어찌보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문화같아요. 툴툴거리기 잘 하는 저는 당황스러울 일이 많을수도 있겠어여 ^^;;

  4. cris 2014.10.30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ㅋㅋㅋㅋ 공감!!! 결혼 첫해 초기에 남편이랑 나가면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둘중 하나랑은 계속 인사하고 아는척하고, 그중 또 상당수와는 멈춰서서 근황을 주고받고 하더라고요. 저는 초창기고 제눈엔 다 외국인이니 그사람이 그사람같고...다 외울 수도 없고 저 혼자 나가면 어차피 못알아보는 사람이니 걍 쌩까고 다니자 했는데, 이곳에서 일년 넘게 살아보니 일단 동네에서는 알든 모르든 눈이 마주치면 상냥하게 인사하자!! 마음먹었죠. 그게 저는 그사람을 몰라도 그 사람은 저를 '이 동네 몇없는 동양여자고 아무개랑 결혼한 사람이다!'하고 다 알고 있을게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제가 인사도 안하고 냉랭한 얼굴로 쌩 하고 지나간다면 분명 싸가지없다고 소문이 날 게 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더라고요. 실제로 연말 모임에서 '마주쳐도 인사 잘 안하는 어떤 여자'에 대해 단체로 뒷담화를 하는걸 보고나서는 더욱 더요;; 여기가 지역적인 텃세 같은게 좀 있는데 욕먹던 그 여자는 제 남편 절친의 아내로 이태리 남부여자라서 별로 잘 섞이지 못하는데다가 인사를 잘 안했다고 싸가지없다고 완전 찍혔더라고요. 암튼 사람사는 곳은 한국이나 여기나 같구나! 했습니다. ^^;;;

  5. BlogIcon 하루하루에살자 2014.10.30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많이 바쁘시나 보다고 생각했어요.
    아프시나 걱정도 됫는데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저도 참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더 바삐 더 열심히 사시는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으며 힘을 얻습니다.
    멀리서 응원하는 독자팬들이 많음을 꼭 기억하시고 오늘도 매일 화이팅입니다~♥

  6. 2014.10.30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BlogIcon stella nox 2014.10.31 0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격하게 반갑습니다.낯선 곳에서의 만남이라. 옆집 이웃하고도 인사하는것이 쑥스러운 저에게는 부러운 문화입니다. 내일부터 용기를 내볼까요 ^^♡♡
    항상 바쁘게 보내시는 올리브 나무님 쌀쌀해 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가족들 모두 평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리아나의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8. 달빛고양이 2014.10.31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너무 오랜만이에요^^
    다시 돌아오셔서 반가워요~~~♡ (덥썩ㅋㅋ)
    정말 바쁘신 것 같은데 늘 건강 챙기시면서 틈틈히 여유도 가지는 생활 하시길 빕니다^^

  9. 2014.11.01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Carmen 2014.11.01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뜸해서 혹시 아픈게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었어요. 바빴다니 안심이네요.
    그런데 여태 길리오삐양이 드미트라의 오빠라고 생각했네요...길리오빠...미안 길리오삐양 ^^

  11. ㅇㅇ 2015.08.18 1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보수 언론들은 무상 복지 때문에 망했다고 도배를 해대는데
    실상은 이런것이군요
    그러니 급진 좌파 정권이 처음으로 들어섰겠죠
    역시 현지에 사는 사람말이 정확해요

 

 

 

 

 

방학을 한 지 한 달이 넘은 마리아나는 수영과 과외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는 시간 동안 엄마 일 하는 데 쫓아 다니며 구석에 앉아 만들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자니 지루함에 몸을 비틀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좋아하는 만들기이니, 별의 별 것을 다 만들어 가며 나름 창작의 기쁨?을 누리고 있지만 그것도 매일 매시간 이어지니 지루할 수 밖에 없겠지요.

 

 

   

 

 

최근 동수 씨에게 태블릿PC를 선물 받은 마리아나는 그걸 이용해 유투브에서 온갖 만들기 동영상을 봐 가며 열심히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초등학생들은 부모가 항상 같이 다녀야 하는 법적인 부분 때문에 스마트폰 소지자가 현저히 적습니다. 다시 말해 굳이 휴대폰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대신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태블릿PC를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리스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저가의 보급형 태블릿 또한 인기상품입니다. 제가 일찍 사 주는 것을 반대했기에, 마리아나는 그리스의 또래 아이들 중에서는 늦게 태블릿을 갖게 된 편입니다.




 


 


ㅋㅋㅋ

예전에 제 지인이 가내수공업을 했었는데, 

그 때 놀러갔다가 엉겁결에 종일 앉아서 도와주었던 생각이 어찌나 나던지요.

물론 그 분도 늘 즐겁게 일 하시던 분이었답니다^^

 

 

 

 

최근 뜨개질을 배운 마리아나가 동수 씨의 안 입는 청바지를 잘라서 만든 가방입니다.

물론 청바지 바느질은 두꺼운 천이라 좀 어려워서 제가 부분 도와주긴 했지만,

뜨개질 부분은 서툴지만 마리아나 혼자 한 것입니다.

 

 

 

 

이렇듯 계속해서 창작물은 늘어가지만 마리아나의 가내수공업을 하듯 똑같고 지루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던 지난 주, 여름이라 휴가가 단 하루도 없는 마리아나의 고모가 특별히 시간을 내 큰 선물을 사 들고 왔습니다.

 

다름 아닌 아기 토끼였는데요!

토끼와 토끼장, 먹이까지 한 가득 들고 온 고모의 선물에 딸아이는 정말 좋아했고, 물이랑 먹이도 잘 주겠다고 약속하며 토끼에게 미노스 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뒤마당에서 강아지 막스와 사이 좋게 놀고 있던 고양이 말라꼬는,

(이 둘은 서로 늘 쓰다듬어 주며 사이가 좋습니다.^^)

아기 토끼의 기척에 얼른 집에 들어와 신기한 듯 토끼를 살펴봅니다. 

 

밖에 있던 천방지축 막스도 아기 토끼를 보고 싶어서 멍뭉거리며 제자리 점프 실력을 선보였는데요.~

 

어찌나 세게 뛰었는지 밥그릇이 다 엎어져버렸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후, 이 기쁨에 찬물을 확 끼얹는 사건이 생기고야 말았습니다.

퇴근을 한 동수 씨가 이 토끼를 보더니 질색을 하며, 토끼를 집안에서 키우는 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을 했고 (사촌 여자아이가 키우던 토끼에게 손을 물린 적이 있어서 그런 듯 했는데요.) 선물을 사온 자신의 여동생에게 무안하게도 토끼를 시어머님 댁으로 옮기라고 성화였기 때문입니다.

(참 아무리 딸을 위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해도, 이럴 때 보면 완곡하게 돌려 말 하지 않는 동수 씨 성격 때문에 제가 중간에서 참 곤란함을 겪게 되네요.--;;)

 

게다가 저희 동네엔, 워낙 호기심 많은 야생 고양이들주인은 있지만 외출을 하며 열린 남의 집 대문으로도 돌아다니는 강아지들도 많아서 아기 토끼를 마당에서 키우는 것은 토끼에게 위험한 일이어서, 결국 아기토끼는 시부모님 댁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마리아나는 시무룩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먹이를 줄 생각에 들 떠 있었던 것이지요.

 

안습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시무룩해 있던 마리아나가 팔짝팔짝 뛸 만큼 기쁜 다른 선물을 받게 된 것입니다!

 

지난 주 글 중에 마리아나가 <안녕?! 자두야!!>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잠깐 썼었는데요.

세상에! 그 글을 보신 한 분께서 제게 비밀 답글을 남겨주셨습니다.

바로 안녕?!자두야!!를 그리신 이빈 작가님이셨는데요!!!

저는 정말 까~~암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빈 만화가님은 제가 안녕,자두야 이전부터 알던 만화가님이었기 때문입니다!

초.중.고.대, 직장인 생활까지, 긴급 스트레스 상황에서 제가 하는 몇 가지 해소법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만화방에 혼자 하루 종일 앉아서 만화를 보는 것이었으니, 당연히 유명 만화가님을 알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한국의 만화방과 만화방 컵라면이 몹시 그립네요ㅠㅠ)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이빈 만화가님께서 그간 다른 닉네임으로 이미 제 블로그에 댓글을 몇 번 남기셨었고 제가 답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닉네임을 사용하셨기 때문에 이빈 만화가님이시라는 것을 제가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만화가님께 자두야 만화를 우리 모녀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또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들이 자두야 만화를 열심히 보았는지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메일을 여쭤보았고 덕분에 메일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디미트라 양은 자두네 엄마가 우유 세일을 할 때 엄청난 양의 우유를 샀다가 곤란을 겪는 에피소드가 정말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빈 만화가님께서는 제 블로그를 한 동안 보아오셨고 마리아나를 좋아하신다며, 특별히 만화 속의 <자두와 동생들> 그림을 그리셔서 마리아나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주신 것입니다!

 

 



마리아나가 이 편지를 받고 얼마나 기뻐했을지 짐작이 가시지요??

 

팔짝팔짝 뛰면서 기뻐했답니다!!

아기 토끼를 받았을 때보다 훨씬 더 말이지요.

한국 만화를 알리 없는 친구들에게까지도 동네방네 자랑을 하고 돌아다녔을 정도니까요.

ㅎㅎㅎ

 

 

 

 

물론 저 역시 정말 기뻤고, 여쭤보았을 때 특별히 이렇게 관련 글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것도 감사했답니다.

사실 그간 제 부족한 블로그가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면서 각종 방송국이나 유명인사분들로부터 연락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요.

그 중에는 많이 유명한 분들도 간혹 계셨는데, 어떤 분들은 유명하셔서인지 너무 어깨에 힘을 주고 당신께서 연락을 남긴 것에 대해 제가 당연히 고맙게 여겨야 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참 난감할 때도 많았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분이라고 해도 제가 원래 크게 관심 갔지 않았던 분인데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 제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빈 만화가님은 유명한 분이시고 저희 모녀가 좋아하는 만화를 그리신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겸손하게 말씀하시던지요.

참 감동이었습니다.

 

 

아무튼 만화가님의 편지 덕에 신이 난 마리아나는 방학이 심심하다고 징징거리는 일이 한동안은 좀 줄어들 것 같네요^^

만화가님! 감사합니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빌어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 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마리아나와 저의 기쁜 마음을 나누어 드리고 싶네요!!

여러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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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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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바다속구름 2014.07.22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가방 귀엽네요 ㅎㅎ 저 나이 대 음....저는 종이인형놀이 용 옷을 자체제작했던 기억이..ㅋㅋ 올리브나무님 스트레스 해소법이 저랑 똑같으셨네요. 반갑습니당 ㅎㅎ 전 르네상스때부터 윙크까지 창간호부터 죄다 모으던 만화팬이었는데 이빈님 이름도 너무 반가워요 ㅎㅎ
    아...추억이 방울방울이네요.
    기쁜 선물 받으신 거 축하드려요. ㅎㅎ 선물 주셔서 여러사람들 이렇게 기분좋게 해주신 이빈님께 저도 덩달아 감사 ㅎㅎ

  3. 2014.07.22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BlogIcon 옐로캔디 2014.07.22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마리아나 정말 좋았겠는걸요~
    자두 이모님도 너~무 멋지십니다

  5. BlogIcon 인영이 2014.07.22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엄청 좋아했겠네요^^ 너무 신기합니다 ㅎㅎㅎ 저도 안녕 자두야 재밌게 봤었는데!! 마리아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 오랜만에 댓글 남겨요~!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고 여전히 적응중이라 매번 글만 보고 댓글은 못남겼네요 ㅜㅜ 올리브나무님 좋은 글 잘 보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jha7791 BlogIcon Lesley 2014.07.22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빈 작가님이...!
    저도 학생 때 '걸스',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 '포스트 모더니즘 시티' 재미있게 읽었어요.
    특히 걸스는 그 시절 여자 고등학생들 감성을 참 잘 그려낸 작품이었지요. ^^
    작가님한테 개인용(?) 만화 편지를 받은 마리아나가 너무 부럽습니다~~~

  7. BlogIcon 포로리 2014.07.23 0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나 깜짝이야. 토끼는 저도 잊어버릴만큼 놀랍네요. 만화세대라면 누구나 이빈님을 알지요. 심지어 늙은 제 아들도(방년 20세) 안녕 자두야를 읽었는걸요. 우리는 동생이 자기만 따라한다고 싸우던 에피소드를 두고 링킨파크가 누구냐고 검색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이빈님이 젊구나 추측했었는데....마리아나는 행운아로구나. 가방도 센스와 손재주에 깜짝 놀랐어요. 크게 될 놈일세.

  8. Kyra 2014.07.23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정도 레베루^^(레벨) 이상 올라간 사람들은 잘난 척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잘날 척하지 않고 꾸준히 한 길을 갔으니 그 자리에 가 있는 것일 수도 있구요.
    요즘 댄싱 9에 빠져서 본 거 또 보고 또 보고 하고 있는데, 김설진이라는 무용수에게 정말 빠졌어요. 잘하는 것도 잘하는 거지만, 사람들을 대하고 일을 풀어가는 방식이 정말 멋져요.
    최수진씨도.. 팀에 일단 속한 만큼 리더를 존중하는 태도가 좋았어요.
    저는 좀 나이가 있어서인지, 공부말고 다른 거 만화나 춤 이런 건 일단은 2차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 오만함이 있었나봐요. 그런데 뭐든지 한 가지를 십 년 이십년 그리고 그 이상 계속 하고, 경지에 이른 사람들에게는 공통되는 대단한 면이 있고 감동을 주네요. 세상에 참 멋진 사람 많아요.

  9. 2014.07.23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2014.07.23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kricebug 2014.07.23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일이네요. 저라도 팔짝팔짝 뛰어 다니고 싶겠어요.
    저도 조카가 시리즈별로 사 모으고 있는 "자두"를 놀러 갈때마다 읽어요.

  12.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7.23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완전 감동이었을 것 같네요.^^
    만화를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화방에서 먹던 라면의 맛은 기억속에 한 자리 하고 있네요..ㅎㅎ

  13. hanary 2014.07.23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손재주가 정말 뛰어나네요! 가방을 벌써 만들어서 하고 다닐정도면 앞으로 가방,의류,디자이너로써의 재능이 보입니다. 저는 미술과 만들기에 재능이 없어서 정말 부럽네요!아마도 올리브나무님의 창작력과 동수님의 손재주를 골고루 물려받았나봅니다!그리고 자두님의 그림은 정말 축하드립니다

  14. BlogIcon 박희정 2014.07.23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경험이네요~^^~마리아나에게도 올리브님에게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듯^^싶어요 부럽습니다
    저도 힘내서 두아이에게 좋은 기억 주고싶어지네요

  15. 키키영ㅇ구 2014.07.23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와우~~~~놀라와요
    그 자두 만화가님께서 단골 방문객이셨군요
    어쩜 어쩜
    우리 마리아나 정말 기뻤겠어요!!!
    직접 그림 편지 선물도 해주시고
    정말 고맙고 뜻깊은 선물을 선사하셨네요!!!
    자두 만화가님!!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막 고맙네요 ㅎㅎㅎ

    우울한 기분이 순식간에 싹~ 사라졌겠어요

    근데요 마리아나가 그렇게 손재주가 좋으니
    혹여 자두2 작가로 데뷔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
    손재주가 어마무시하게 없는 저로서는 마리아나가 정말 부럽기 그지 없네요
    청바지 가방 너~무 이쁘다 !
    마리아나!!!

  16. BlogIcon 예스리맘 2014.07.24 0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아아아 이빈작가님이시라니 너무 부러워요 ㅠㅠ 저 중학생때 이빈작가님 만화에 빠져 살았드랬죠 ㅠㅠ 지금은 자두로 유명하시지만요 고등학교때도 무지 좋아했던 작가님인데 ㅡ사실 최근에도 작품뭐하시나 알아보기도했으나 어렵더군요 그분의 블로그나 사이트 찾기란 ㅠㅠ 암튼 부럽습니다 &마리아나 솜씨가 대단해요 가방멘 모습은 벌써 숙녀같네요

  17. mariacallas1 2014.07.24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마리아나양~ 가방 진짜 예쁘네요^^
    리폼의 천재예요^^
    마리아나의 또래 아이들이 그렇게 집중력이 좋던가?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ㅎㅎㅎ울 아들에 비해서 워낙 좋네요.)

    와~~~또 한번^^
    이빈 작가님이 저와 이 공간에서 숨쉬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계셨군요.
    저는 tv를 거의 안보여주는데요.
    자두는 아주~가끔 보여주고 있어요.
    그 엄마 캐릭터가 좀 시끄러워서 ㅎㅎ잘 안보여줬는데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멋진 이빈작가님도 건강히 오래오래 활동하시길 기도해요.

    마리아나양과 올리브나무님도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는 나날 이시길 기도합니다.
    ♡♥♡♥♡

  18.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07.24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끄어어어어!!! 첨에 마리아나의 솜씨에 깜짝 놀랐는데
    이빈 작가님의 편지에 또 깜짝 놀랐어요!!!


    오오..저도 팬이어서 부산 집에 책들을 아주 잘 모셔놓았답니다 ^^

    예전의 터프한 그림체 시절의 그림들을 더 좋아해서
    자두야~ 는 안 읽었지만..와와..설마 그 이빈 작가님? 하고 읽다가 그림보고 완전 완전 놀랐어요!!!

    정말 즐거운 날이셨을 듯 ^^

    마리아나에게도 멋진 작품 잘 봤다고 꼭 전해주세요 ^^
    청에 달린 예쁜 포인트 보고 감탄 감탄!!!

    -바느질이며 뜨개질과는 100만 광년의 거리가 있는..;;; 적묘임다..ㅠㅠ

  19.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7.25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마리아나 솜씨가 장난 아닌데요~!! 진짜 재주가 있어요~~!!
    거기에 대박 선물까지~~ 마리아나 넘 행복할 것 같아요~~ㅎ

  20.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8.05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만드는 솜씨가 상당하네요. 작은 가방이 너무나 예쁩니다.
    예술 감각이 많이 있어요.
    안녕 자두야는 저도 참 좋아하는 그림이예요. 딱, 제 수준과 맞다고나 할까 ^^;;;
    명랑만화를 좋아하는 저로선 동지를 만난 기분이네요.
    이 뜻밖의 편지 선물이 마리아나에게도 엄청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자두야 마리아나편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소심하게 해봅니다. 쿨럭 ^^

  21. 수수꽃다리 2014.09.03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른이 된 저도 좋아하는 가수의 사인이 있는 브로마이드를 얻기 위해 음반 발매되기전에 선착순 이벤트에 참여하는데
    이렇게 직접 작가님이 그려준 편지를 받는 아이의 마음이 어떨까 제가 막 흥분 되네요
    그리고 마리아나 너무 솜씨 좋네요
    이제는 구슬이나 악세사리보다 말 그대로 제품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지난 신년맞이 파티 때 케이크는 다른 가족들이, 요리는 제가 담당했었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참석자 수가 많으니, 늘 여러가지 종류의 많은 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날 요리했던 음식들의 일부를 소개하자면요.

 

삶은 문어와 치즈, 토마토, 칠리 소스를 이용한 그리스 요리입니다.

 

가족들이 그도록 기다렸던 한국음식 잡채입니다. 그리스는 겨울엔 시금치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주 야채로 오이, 당근, 버섯, 양파, 다양한 파프리카를 사용했습니다.

 

올리브나무 표 닭가슴살 시저 샐러드감자 달걀 샌드위치 입니다.

레시피는 다음에 한번 소개하도록 할게요.

 

 

이런 요리와 함께, 밥과 야채에 간을 해서 계란 옷을 입혀 굽는 계란밥도 만들었습니다.

이 계란밥은 요리사 시누이와 딸아이가 가장 기다렸던 요리인데요. 두 마리아나 양이 이렇게나 기다린 이유는 이 밥이 한 번 먹으면 자꾸 손이 가는 그런 종류의 요리이기 때문입니다. (유난히 그런 요리가 있지요?^^)

 

 

사실 이 계란밥은 제가 어릴 때부터 한국에 계신 친정 엄마가 해 주셨던 요리인데요. 어릴 때부터 자주 얻어 먹으며 옆에서 같이 요리를 하다 보니, 나이가 들어 제 딸아이에게도 이 요리를 해 주게 되었고, 이제는 그리스인 가족들도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딸아이는 학교 소풍을 갈 때, 이날은 특별한 날이니 그리스식 샌드위치가 아닌 계란밥을 싸가는 날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1학년 때 부모 동반 첫 소풍에서는 소풍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계란밥부터 꺼내 엄청나게 열중하며 먹어서 모든 엄마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적이 있습니다.

'올리브나무, 애 아침 굶긴 거야?"

"그럴 리가…쟤가 어디 굶고 참을 수 있는 애야?"

ㅎㅎㅎ

  

이 계란밥의 레시피는 아주 간단합니다.

 

 

먹어도 먹어도 자꾸 손이가는

계란밥

 1. 내가 좋아하는 야채들(당근, 오이, 호박, 파프리카, 버섯, 양파), 햄이 소세지를 아주 작게 썰어 줍니다. (한국에 살 땐, 단무지도 넣었었는데, 단무지를 넣을 경우 오이가 없어도 시원하더라고요.)

 

 2. 밥과 달걀과 1번 재료를 잘 섞어 줍니다.

    (저는 밥 양을 공기밥 네 개 정도, 달걀을 네 개 사용했습니다.)

 

 3. 소금, 후추, 참기름 약간을 넣어 적절히 간이 되도록 잘 섞어 줍니다.

 4. 예열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숟가락 크기로 떠서 구워줍니다.

 5. 적절히 구워지면 뒤집어서 구워줍니다.

 * 주의 : 중간 중간 기름을 보충하며 구워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거나 재료가 흩어져버릴 수 있어요.

 * 그리스인들에게 내 놓을 때는 케찹과 머스터드를 찍어 먹도록 소스 접시함께 놓았습니다.

 

 

 

또한 이번 파티에는 이제껏 그리스인들에게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았던 탕수육을, 지중해식 요리 재료를 섞어 살짝 변형해서 시도해 보았는데요.

기존 탕수육이 반응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그리스인들은 요리에 단 맛이 많이 가미된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일반 가정식 그리스 요리들이 한국 요리보다는 당연히 단 맛이 적고, 서유럽 요리들보다도 단맛이 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요리를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식조리사 자격을 획득할 때 궁중요리 까지도 접해보았기 때문에, 나라 간의 요리 맛이나 레시피를 비교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그리스의 디저트 류는 한국의 그것보다 훨씬 단맛이 강합니다.)  

이렇게 그리스 이민 초기, 일반 한국에서 흔하게 먹는 탕수육을 요리했을 때 소스가 달다며 반응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서, 이번 파티 때는 레시피를 변형해 본 것입니다.

 

 

 

올리브나무 씨 표 

지중해식 탕수육

 

1. 돼지고기 500g 을 얇게 채 썰어 양념에 30분 이상 재 놓습니다.

양념 : 소금, 후추, 맛술 1T, 오레가노 약간, 바질 약간

 

2. 튀김옷을 만들어 돼지고기와 잘 섞습니다.

튀김옷 : 달걀 흰자 1개, 고구마(감자) 전분 2C, 물 2C, 밀가루 1/2C

* 주의 : 전분을 미리 물과 섞어 두었다가 윗 물을 버리고

가라앉은 전분만 사용하면 더 바삭합니다.

 

3. 기름을 예열했다가 튀겨줍니다. 

제 경우엔 기름을 1~2cm 정도로 적게 사용해서,

튀길 때 고기를 뒤집어가며 튀겨줍니다. 

 

4. 소스와 담아서 내 놓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소스인데요.

소스 재료 : 물 1 과 1/2 C, 케찹 2T, 식초 1/4 C, 설탕 1/4C, 녹말 1T

파프리카, 양파, 오이 약간, 토마토 2개 (방울 토마토의 경우 10 알)

*

일반 탕수육 소스와 차이점은 간장과 목이 버섯이 들어가지 않았고,

케찹 양이 많으며 토마토를 섞었다는 것입니다.

이 토마토가 새콤한 맛을 더해주어 단맛을 덜 나게 만들며

풍성한 느낌의 지중해풍 소스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

소스 색이 진해 보이지요?

저희 그리스인 가족들은 좀 오래 튀긴 것을 좋아해서

취향에 맞게 튀김도 좀 색이 진해질 때까지 튀겼습니다.  

 

 

  

이 지중해식 탕수육을 먹은 그리스인 가족 친척들의 반응은 이전의 탕수육을 먹었을 때와 완전 달랐는데요.

이는 마치 한국인들 중 어떤 이들은 한국화된 이탈리아 음식이나 한국화된 그리스 음식을 원조의 맛 보다 더 선호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쩌면 익숙한 맛이 편한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호텔 요리사로 근무하는 시누이, 이탈리안 식당에서 근무했던 셋째 고모님, 피차리아(피자 파스타 전문 식당)에서 20대 때 피자 도우만 몇 년 동안 만드셨다는 시아버님, 군대에서 취사병이었던 매니저 씨를 포함하여 맛에 유난히 예민한 그날 파티에 참석했던 가족 친척들의 반응을 살펴보자면요.

(이렇게 가족 구성원의 프로필을 나열해 놓으니 제가 참 그간 그리스 요리를 익히며 그들 입맛에 맞는 맛의 정점을 찾기 위해 타박 받으며 지금에 이르게 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엉뚱하게도 하산하는 무림 검객의 심정을 이해할 것도 같은 마음이 듭니다...뭐, 검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네요.^^ )

 

"음, 이거 소스가 아주 맛있는데? 특히 토마토와 새콤함 달콤함이 함께 어우러져

튀긴 고기를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어!"

오케이2

"고기도 전혀 돼지고기 냄새가 없이 적절하게 간이 배어 튀겨졌는걸? 맛있다!"

하트3

"이거 정말 특별한데? 분명 중국식 요리 같은 느낌이 나는데, 어쩜 이렇게 우리 입맛에 잘 맞지?"

 

 

엉엉드디어 그리스인 입맛에 맞는 탕수육을 개발했구나!

 

 

만약 지중해 음식 본연의 맛으로 이탈리아 음식이나 그리스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살짝 변형된 지중해식 탕수육을 별미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좀더 풍성하고 색다른 음식의 맛을 원하는 분들도 한번 도전해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여러분 맛있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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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여러분은 이상한 댓글을 남겨 제가 신고하게 만들지 않으실 거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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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리지 2014.01.08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식구들 덕분에 요리 내공이 장난 아니시겠어요 ^^
    저 계란밥은~ 저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ㅎㅎ
    조리법이 간단해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올리브 나무님의 것과 비교하여 (물론 먹어본 적은 없지만요 ㅎㅎ) 맛을 따라할 수 있을까 싶네요
    시저 샐러드도 넘 맛나보여요!! ㅎㅎ

  3. 2014.01.08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포로리 2014.01.08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기운 차리셨구나. 지금 퇴근 중인데 요리들 보고 배가 난리 났어요. 괴롭네요.

  5.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1.08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저녁을 먹었는데 왜 사진을 보면서 침이 꼴깍꼴깍 삼켜질까요~
    탕수육도 맛있을 것 같고 문어요리도 먹어보고 싶어요. ㅜㅜ
    푸짐하고 맛깔나 보이는 저 비주얼~^^ 너무 맛있어 보여요~ 올리브나무님 최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역시 호수님은 미식가이시군요~
      두 괭인님 다 어쩐지 미식가이실 것 같아요.
      워낙 예술적인 분들은 미각도 남다르시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저는 두 분이 다 그렇게 날씬하신 게 정말 부러워요ㅠㅠ

  6.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1.08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씩 시식 해보고 싶어요 - 저는 요리를 먹어보면 대강 어떤 재료로 어떻게 하는지 감이 오거든요.(과자나 케일종류 빼고)

    저도 느끼는 것인데 서양 사람들은 고기에 단맛이 들어간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한국 시판 불고기 양념이 있는데 그것이 달다는 사람이 참 많아요. 그런데 한국 사람은 불고기 양념을 달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고요.

    그리스 사람은 소고기 갈비 어떻게 요리 해 먹어요? 제가 잘 가는 고기집이 그릭이 운영 하는데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불고기 컷을 팔아요. 딴 호주 고깃집은 그 부위를 안팔아서 소 갈비는 꼭 그집만 간답니다. 그집은 asado 라는 말을 쓰는데 제가 알기로는 아르헨티나의 소갈비를 asado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Florence님~
      아무래도 미국은 그 나마 워낙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사는 곳이라
      불고기를 접해보고 좋아하는 미국인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서양국가들은 확실히 단 음식을 덜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그리스는 동양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아니라서 더 그런가 싶어요. 데리야끼 소스 류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더라고요~

      그리스인의 소고기 갈비 하는 법은 언제 한번 자세히 포스팅할게요.
      우리 식과 기본 방법은 비슷한데 양념이 다르고, 그럼에도 아주 맛있어요~^^

  7. 들꽃처럼 2014.01.08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올리브나무님 블로그 오면 안될꺼 같아요
    넘 맛있어 보여요~
    전문 요리사 저리 가라네요~

    우리 동수씨는
    정말 마누님 하나는 잘 만나신듯 해요

    세상에 어~~떤 여자가
    사랑 하나로 잘 하고 있던 사업과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그 머나먼 그리스에서!
    끈끈하기로 유명한 그리스 가족 문화에 적응하고!
    그리스 요리까지 마스터 해서 척척 손님까지 치르겠어요!!!!
    우리 동수씨는 올리브나무님 업고 다니셔야겠어요~~
    올리브나무님 발은 땅에 닿음 안되겠음~~~ ^^V

    계란밥전~~
    좋은 레시피예요
    저도 해봐야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이 저를 너무 잘 봐주셔서 그래요~~~

      동수 씨는 그래도 늘 기세등등~ 자존심인지
      자아도취인지 알 수 없지만 그래요^^

      들꽃처럼님도 아이들이 방학이라
      매일 뭐 해 먹이나 좀 더 고민하시게 될 것 같아요.

      마리아나는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
      토요일 같이 집에 있는 날은 아침부터 "엄마, 오늘은 뭐 먹지?"를 계속 물어봐요.ㅎㅎ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면 "오늘은 좋은 날이야! 난 행운아야!" 막 이러는데, 그러는 날이 거의 매일이라는 함정...ㅋㅋ
      어떻게 그렇게 먹는 것 하나로 행복할 수 있는지
      분명 감사해야할 일이겠지요?^^

  8.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08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림 고수들 틈에서 인정받기 정말 힘드셨을 것 같군요. 아무거나 해 놓아도 무조건 맛있다는 왕 팬들로 구성된 저희 식구들은 늘 저를 행복하게 해주지만 특훈이라는 느낌은 없기에 나태해지는 점도 없진 않은데 말이지요.
    계란 밥은 밥전이라는 이름으로 가끔 해주는데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 같아 망설이게도 되더군요.
    아... 올리브나무님 요리 먹어보고 싶어요. ^0^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열매맺는나무님 가족분들은 천사같은 분들이시군요~~~^^

      정말 계란밥은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 맞긴 해서
      최대한 적게 기름을 부어 구우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전 종류가 다 그런 것 같아요.
      정말 온도 조절을 잘 해야 기름이 그나마 덜 먹어서...ㅠㅠ
      제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말씀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해요!!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08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완전 세프인걸요! ㅋㅋ
    거 계란밥은 정말 독특하네요, 저희집에선 해 먹어본 적이 음식 스타일이라 더 눈길이 갔던것 같아요~
    신랑 보여주고 한번 해달라고 해 보아야겠습니당. ㅋㅋ
    전 요리에 별 취미가 없기에!
    가족분들이 대단한 미식가분들이라 저 같은 요리 내 놓을때 떨릴것 같아요 ㅋㅋ
    탕슉 성공 축하드려요~! ㅋㅋ

  10. belba 2014.01.09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전 탕수육 좋아하는데 한국음식은 왠만하면 다 좋아하는 남편도 탕수육은 절레절레해서 실망했었거든요. 한번 해봐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belba님 감사해요!
      아무래도 고기를 재 놓을 때도 그리스식 향채를 써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부디 남편분께서 이 레시피의 탕수육이 맘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11. Favicon of http://blueman88.egloos.com BlogIcon Blueman 2014.01.09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들렀는데 마음에 쏙드는 글이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요리를 보니 직접 만들어 먹고 싶네요 *^_^*

  12. 알파 2014.01.09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탕수육 단맛이덜하다니 먹어보고싶네요
    사진 넘 먹음직스러워요
    계란밥은 당장 도전ㅋㅋ 단무지 꼭 넣어야징 좋은 레시피 감사해요

  13. 새벽.. 2014.01.09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어 요리는 문어 킬러 제 남편이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문어가 좀 비싸서 자주 먹을 수 없으니 고작 해 먹는다는 게 문어 숙회인데...
    그러고 보니 그리스도 문어를 먹는군요.
    계란밥은 식은밥 처리하기에 딱이겠어요.ㅋㅋ 단순한 볶음밥을 벗어나 봐야겠다는 생각이...
    그리스 사람들 입맛이 그렇군요. 저도 커피 외에는 단 거 싫어하는터라(커피는 무조건 캬라멜 마끼아또... ㅋ) 지중해식 탕수육 소스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탕수육을 시켜서 소스만 바꿔서 먹어봐야겠다 잔머리를 막 굴려 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새벽님 남편분께서 문어를 좋아하시는군요!!
      여기는 문어 요리가 다양한 편이더라고요.
      문어 오징어 등이 많이 잡히는 바다라, 이런 류의 요리가 많은데, 물론 양념은 한국식과 좀 다르긴해도 아마 문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좋아하지 않으실까 싶어요~(언제 자세히 포스팅해볼게요^^)

      새벽님께서 언젠가 스타벅스에서 캬라멜 마끼아또를 드시러 가실 거라고 댓글 남기셨던 게 생각나네요^^

  14. greekwife 2014.01.09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잘 봤습니다. 요리 참 잘하십니다. 애석하게도 제 아내는 채식주의자인데요.. 그리스에 채식주의자가 많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내분께서 채식주의자시군요~
      그리스엔 아무래도 주식에 육류가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많은 것은 아닌데요.
      그래도 주로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채식주의자가 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 지인 중에도 아테네에 사는데 아이가 없이 아무 큰 개를 키우는데,
      이 개를 키우면서 채식주의자가 되었어요~

  1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09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 밥을 먹었는데 급격히 허기가 집니다;ㅁ;
    그나저나 저 탕수육 정말 대박이네요~
    이러다 그리스에 중국집 차리시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저는 그리스에 올 때 부터 매니저 씨로 부터 한식당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었는데, 극구 사양했었답니다.
      식당이라는게 거의 자기 시간을 갖기 어려운 사업이잖아요.
      쉬는 날도 없고, 실수 하면 안 되는..
      고개를 절래절래..ㅎㅎㅎㅎ
      저도 사실은 남이 해주는 요리가 훨씬 좋아요~~~아아~~남이 해주는 한식 먹고 싶어요!*^^*

  16.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09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요리를 잘하신다 생각했는데, 한식 요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계시군요.
    계란밥은 정말 정겹네요.
    저희 집도 비슷한 걸 종종 해먹었어요, 밥부치기라고ㅋㅋㅋㅋ
    김밥 같은 거 남으면 계란물 입혀 먹기도 하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밥부치기라고 하시니, 더 정감있게 들려요^^
      히티틀러님~ 제가 뭐 요리를 잘 해서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갖게 된 것은 아니고...
      그냥 원래는 병원 영양사나 급식 교사를 하게 될 줄 알고,
      그러려면 함께 일하는 조리사들의 업무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기에
      취듯했던 거랍니다.
      근데 인생이란 게...복병이 있어서..뜻하지 않게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17. mariacallas1 2014.01.10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란밥? 난 왜 못 먹어봤을까요? ㅎㅎ

    이제부터 라도 만들어서 아들에게 줘봐야겠아요.
    밥 빼고 어쩌면 만두속으로 활용해도 좋을듯해요 ㅋㅋ
    사실 그제 아들이랑 둘이 김치만두를 만들어서 요~ 며칠 신나게 먹구 있답니다.

    으흐흐...탕수육도 만들어 보려구 레시피 적어놨어요 ㅎㅎ
    담에 성공한 후 리플 올릴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김치 만두를 만드셨어요???
      정말 맛있으셨겠어요~
      저도 두부만 있으면 만두를 좀 자주 해 먹겠는데
      아무래도 두부가 빠진 만두는 자꾸 스프링 롤 같은 맛이 나더라고요...
      그러니까 또 자주 안 해먹게 되고..
      탕수육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18. 2014.01.11 0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그러게요.
      그리스도 워낙 가족들이 모여사는 문화라...
      하지만 원래는 모계사회라 친정쪽으로 더 많이 모여서 딸이 엄마를 도와 파티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물론 고부 갈등은 한국 저리가라 더라고요~) 제 경우엔 여기가 친정이 아니라서...ㅠㅠ

      뭐가 바쁘다고 셜록 마지막 편도 아직 받아만 놓고 못 보고 정신없이 보내고 있네요~
      베네딕트 군이 기다리고 있는데...이러면서요^^ㅎㅎㅎㅎ

  19. HH희 2014.01.12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이 단것을 싫어하는군요. 제게는 터키 친구들이 있는데 한국 식당에서 갈비를 먹고나서 진짜 맛있었다고 하길래 제가 한국식 갈비를 만들어서 준 일이 있는데, 그걸 안먹고 도로 제게 가져다 준 일이 있어요. 달아서 못먹는다고. 버리기는 아까우니까 제한테 돌려준듯. 약간 섭섭한 마음도 있었는데, 워낙 친한 친구들이여서 그렇구나 했죠. 그런데 한국 식당에서 하는 갈비는 단 맛이 덜해서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쓴이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쪽 친구들이 식사는 원래 달지 않게 먹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터키 친구들이나 유럽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대접할때는 달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1.14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기에 들어가는 단맛을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기에 얹는 소스도 달짝지근하면 안되요. 그 이유가 이사람들은 고기로 배를 불리는데 있는데 한국 사람은 고기를 반찬으로 먹잖아요. 반찬으로 한다고 간을 하면 안되고, 그냥 메인으로 밥없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간을 해야 된답니다. 이 맛으로만 배 채울 수 있나?

      왜냐면 달면 많이 먹을 수가 없거든요. 보통 일인분이 300-500그램정도 먹는데 케익을 300그램 먹는 다고 생각해 보세요. 입에서 단맛 때문에 질려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엄마가 밥 많이 먹지 말라고 해서 저녁은 밥을 안 먹고 반찬만 먹었는데 남편하고 결혼 하고 나서 남편이 하는 말이 우리집 김치를 포함해서 내 반찬들은 맛이 있는데 맛이 약하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집 김치는 밥 없어도 하나도 안짜요. 밥이랑 먹으면 맛이 없다고.

      샐러드 드레싱은 좀 달아도 잘 먹더라고요.

      고기에 단맛을 싫어하는 것 보다 고기 먹는 양에서 고기가 달면 확 질리니까 그런 것일 거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HH희님~
      아무래도 터키도 그렇고 지중해 지역은 뜨거운 태양 때문에 음식이 짠 맛이 더 강한 것 같아요.
      그나마 좀 추운 북유럽 국가나 서유럽 국가들은 남유럽에 비해서는 더 단맛을 즐기는 것 같았어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감자 샐러드 등도 그렇고요.
      그리스는 아예 음식에 아주 소량의 설탕 외에는 사용하지 않더라고요.~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네요~^^

  20.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14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대단하세요~~ 한국음식을 그리스 입맛에 맞게 바꿔서 만드시다니~~!! 전 그냥 한국 요리도 잘 못하는데.. ㅠㅠ
    정말 부러워요~~~ ^^
    저도 계란밥은 못먹어봤어요~~ 꼭 해봐야겠어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께서는 그래도 기본적인 일상 요리들을 잘 하실 것 같아요~
      원래 어르신하고 같이 살다보면 그렇게 되잖아요~
      그거면 됐지요~ 저는 소박한 한국의 일상적인 밥상이 정말 생각날 때가 많아용^^~~

  21. 2014.06.08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지난 24일 저녁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파티는, 제가 그리스로 이민 온 후 처음으로 저희 집이 아닌 셋째 고모님 댁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빵빠라빵~~~~! 이 얼마 만에 가족파티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어 남이 해주는 음식을 먹으러

우아하게 파티에 참석하러 가는 건가요! 제 생일보다 기분이 더 좋네요!"

happy-birthday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고모님의 이름 날이 크리스마스와 겹치기 때문에 이번엔 고모님께서 파티를 주최하시기로 한 것입니다.

 

파티에 참석할 가족 친척 명단을 미리 전해 들은 저는, 24일 오전까지도 선물을 사러 돌아다니느라 바빴습니다.

드디어 고모님 댁에 도착해 다양한 와인과 이에 잘 어울리는 음식들로 가득한 식탁을 보니 무척 기분이 좋았는데요.

   

 

 

  

파티가 무르익자, 음악에 맞춰 그리스 전통춤을 추기 시작하는 가족들입니다.

 

앉아서 음식을 먹으며 선물을 함께 나누고 두런두런 한참 대화가 무르익을 쯤에, 미국의 동생으로부터 크리스마스라고 안부를 전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화를 받으며 한국어로 말을 하자, 옆에 앉아 있던 매니저 씨는 주변 그리스인 친척들에게 저의 한국어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한참을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어의 '네' 라는 말은 그리스어의 네Ναι(Yes)와 뜻과 발음이 똑같은데, 친한 사이엔 '응'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올리브나무는 동생이나 친구와 통화를 할 때, 응~응...응..그랬구나. 응~ 어...그래. 그랬구나. 응...

이렇게 말을 해서, 어떤 땐 응. 응. 응. 응. 응. 이런 소리밖에 안 들리는 것 같다니까요.아하하하.."

ㅋㅋㅋ

 

통화를 하면서도 매니저 씨의 이야길 다 듣고 있었던 저는, 전화를 끊자마자,

 

 "뭐야, 지금 내 흉 본 거야? ....상대 얘기를 들을 땐 대답을 잘 해줘야 상대가 자신의 얘길 재미있게 하잖아.

그러니까 대답을 계속 하는 거야~ 그게 뭐 이상하다고 그래?"

멍2

라고 말을 했는데요.

 

매니저 씨는 엉뚱하게도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니야. 올리브나무~ 널 놀리려고 그렇게 말을 한 게 아니라, 솔직히 한국의 크리스마스가 그리워서 그래.

눈이 펑펑 오기도 하고, 한국의 겨울은 참 멋지잖아. 쌩하게 추워도 건조한 그 날씨가 난 참 좋아.

게다가 언젠가 크리스마스 때 너네 집에서 파티 했던 거 생각나? 나 한국에 이사하고 첫 겨울이었을 땐데...

네 동료들, 친구들이 음식 한 가지씩 해 와서 함께 먹고 얘기하고 그랬잖아.

그 때 바비스가 내게 한국이름 지어줬던 거 알지. 'O동수' 라고.

난 이상하게 그 이름이 정말 좋아. 그리고 네 한국 성을 붙여 준 것도 좋고. 가끔 바비스는 나에게 동수! 라고

불러주곤 했는데…그리스에 오니 날 O동수! 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가끔은 한국이름으로 불리던 때가 그립기도 해."

 

바비스는 제 친구의 남편인데, 매니저 씨는 한국인인 그에게 그리스이름을 바비스Μπάμπης 라고 지어주고, 그는 매니저 씨에게 'O동수' 라고 한국이름 지어주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그리우면 내가 가끔 동수 씨, 라고 불러줄게. 이것 먹어봐. 동수 씨!" 라며, 음식 접시를 건넸습니다.

 

 

기분이 좋은 동수 씨

 

 

그런데 희한한이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다른 서양국가와 달리, 결혼 후에도 아내의 성(姓)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여성들은 결혼 후에도 남편 성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시댁 고모님들도 오스트리아 고모님만 빼고 모두 자신의 결혼 전 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가족 전체에게 청첩장 등의 초대장을 보낼 때는 남편의 성으로 '누구네 가족'이라고 통칭될 수 있습니다.)

이런 그리스 문화대로 저 역시 현재까지도 한국 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와 반대로 남편 매니저 씨는 한국이름으로 불릴 때는 꼭 제 성으로 불리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그리스 성이 한국적이지 않아서, 한국이름 '동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제 유일한 친가 쪽 사촌 오빠가 '동'으로 시작되는 이름을 갖고 있어, 'O동수'라는 이름은 사촌 오빠와 단 한 글자만 다른 이름이라, 어쩐지 저희 집안 항렬을 쓰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드는 이름인 것입니다. (실은 다른 항렬로 육까지 쓰고 있는데, 사촌 오빠는 어릴 때 어떤 이유로 항렬을 따르지 않는 이름을 혼자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니저 씨가 이 한국이름이 좋다고 말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이름의 뜻을 들은 후였는데요.

친구 바비스가 한자를 정하지 않고 준 '동수'라는 이름에, 제가 대충 '움직일 동動''물 수水' 자를 붙여 주었는데, 저는 성명학엔 문외한이지만 늘 상당히 활동적인 매니저 씨와 '움직일 동'자가 어울리는 것 같았고, 그러나 열정이 과해 불같이 화낼 때가 있으니 좀 자중하라는 의미에서 '물 수'자를 붙여 준 것입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매니저 씨에겐 이 이름 뜻에 대해 '물처럼 부지런히 움직이며 흐르는 멋진 남자'라는 뜻이라고 알려주었더니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슈퍼맨  "난 'O동수'라고! 음하하!" 라고 말하는 매니저 씨 모습에서,

매번 이상하게 강호동 씨의 이름이 떠오르는 "호동이가요~"라고 자신을 지칭하는 이미지 때문인 걸까요? 

아니면 덩치가 비슷해서 일까요?^^ 

ㅎㅎㅎ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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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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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3.12.27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오~~~ 좋은데요??
    이제 저라도 동수씨라고 불러야겠어요
    강호동님처럼 동수가요~~~ 하시면 잘어울리실듯~~~

    이번 파티에는 올리브나무님이 고생하지 않으셨구나
    진짜 다행이예요
    전 크리스마스날 애들이랑 남편이랑 영화관 보내놓고 혼자 뒹굴었거든요
    뒹굴거리다 올리브나무님 생각을 했어요
    얼마나 바쁘실까... 얼마나 피곤하실까... 하면서요
    크리스마스 파티는 이제 고모님이 맡아서 하시믄 좋으련만...

    방인님네서 컵케잌 사진 보고 맛나겠다~~ 하고 왔더니만
    여긴 진수성찬이네요
    이쑤시게 하나 들고 이거 저거 하나씩 찔러서 맛보고 싶어요~
    엄청 맛있을꺼 같아요

    우리 동수님 눈에 살포시 앉은 떡뽂이 두가닥을 보니
    오늘은 떡볶이를 해먹을까봐요

    올리브나무님께도 한냄비 텔레포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러게요. 저도 강호동 씨 생각이 나면서
      자꾸 웃음이 나네요~

      한 두 번 파티라도 이렇게 일이 나누어지면, 정말 이렇게 편할 수가 없네요.
      물론...역시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계속 사람들이 올 예정이지만, 다른 집에서 한번이라도 파티를 했다는 게 어딘가 싶어요.

      정말 너무 오랜만에 남의 집에서 파티를 하니까 옷을 막 예쁘게 차려입고 네일을 바르고(집안일을 안할 것임으로...) 화장과 머리를 공들여 하고 갔는데, 가족들이 깜짝 놀랐다는...ㅠㅠ
      제가 최근 이렇게 꾸민 것을 본 적이 오래되었구나 싶더라고요.

      집에서 제 생각을 해주셨다니, 엄청 감사해요~~감동~~~~
      근데 애들이랑 남편 분 영화관에 보내시고 쉬셨다니, 정말 좋으셨겠어요~~*^^*

      방인님은 정말 컵케잌 맛있게 만드셨더라고요. 감동했어요~

      텔레포트~
      마음으로 콱 받았습니다^^
      과학기술도 막을 수 없는 엄청난 상상력을 동원해서요~!!ㅎㅎ

  2. 민트맘 2013.12.27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러니까 동수님도 저와 종씨였군요.
    방가방가~~~
    이름의 뜻으로 풀어주신게 정말 동수님과 너무 어울려요!!

  3.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12.27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동수씨~ 아 이 순박한 느낌! 부드러운 느낌! ㅋㅋ
    매니저씨한테 "동수"라는 이름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 둥글둥글한 어감이라서 그런가봐요!
    저는 크리스마스에 편히 쉬었는데, 확실히 유럽에서는 대명절 분위기여서 바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께서는 이번에 조금은 더 편하셨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엔 좀 생뚱맞다 했었는데, 쓸 수록 잘 어울리는 이름이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는 가끔 이 이름으로 부르곤 했었어요^^
      여긴 매일 매일 가족 친척 만나고 대접하고 대접하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바쁜 괭인님께서 크리스마스라도 다행히 편히 쉬셨다니 감사한 일이네요^^

  4. Favicon of http://memo1234memo.tistory.com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2.27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정말 귀여우셔요ㅎㅎ 동수라는 이름 친근감가고 너무 좋은걸요? 거기에 꿈보다 해몽인 진한 뜻까지..반대로 올리브나무님의 그리스이름도 따로 계신지 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얼음꽃님 감사해요~^^
      저는 스무살 무렵부터 쓰던 영어 이름이 있는데요,
      회사생활할 때도 외국 출장이나 외국 회사와 연락을 취할 때 계속 썼던 이름인데 그 이름을 그리스에 와서도 계속 쓰고 있어요. 그리스 이름 중에 다행히 똑같은 이름이 있어서요.
      이유는 한국 제 이름이 두 글자 다 받침이 있어서 그리스인들이 도저히 발음을 제대로 못 하고 기억도 못 해서 업무를 보기가 어려워서이기도 하고, 쓰던 영어 이름 역시 20년을 쓰다 보니 익숙해서 그냥 쓰고 있답니다~

  5. 김영미 2013.12.27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부지런하고 멋진 동수씨! 셨군요 매니저님은

    한국이름을 좋아하시면 불러드리면 되죠^^

    셋째 고모님이 구세주! 잔치음식이 넘 맛있어 보여요

    매니저님앞에 놓인 페스츄리 같아보이는건 빵인거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영미님~

      저 페스츄리 비슷한 것은, 갈은 고기와 버섯을 양념해서 구운 파이 종류에요. 겉이 바삭한 페스츄리같은 버터가 많이 들어간 것을 사용한 것이랍니다^^
      나중에 이런 파이 종류도 차차 레시피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6.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2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터리 한자로 이름을 지어 주셨네요!!!

    움직이는 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리브 나무님은 국적을 따기 전까지는 아마 성은 바꿀 수 없을 거에요. (한국국적자도 그리스 가족법을 적용 받을래나요?)

    안그러면 그리스도 일본 처럼 통명(외국인이라도 금방 들어나지 않게 하려는 제도적 장치-통하는 이름)을 따로 등록해서 사용 할 수 있나요?

    저 같으면 똥수라고 불러 주면서 놀릴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그렇게 엉터리는 아닌데...
      사실...동수動水, 라는 단어가 현대 한국어 사전에 나오는 단어거든요.
      흐르는 물, 이란 뜻으로 반댓말은 고인 물인 정수靜水, 이고요.

      사실 고여서 썩는 사람이 되지 않고 용기 있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붙인 한자인데, 굳이 그런 얘길 본글에 쓰지 않은 것은, 이런 제 속내를 매니저 씨에게도 밝힌 적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이름으로 괜한 부담을 줄 수 있겠다 싶어서요.

      영주권자는 성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국이나 남편 성을 따라야 하는 다른 서양 국가의 경우, 서류상으로 여성이 영주권자일 경우라도 사회적으로 남편 성을 그냥 붙여서 호칭을 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리스는 기혼 여성은 이런 비자 유무와 상관없이 원래 성으로 부르는 것이지요. 문화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설명한 것이랍니다.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27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름에 그렇게 심오한 뜻도 담겨 있었네요. 전 간단하게 움직이는 물로 해석을 해버려서.. 어떻게 보면 한자라는 것이 표면적인 의미와 속 뜻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중국사람들은 대단 한 것 같아요.

      그냥 제 생각인데 호주에서도 일반적으로 성을 바꾸는데 바꾸려면 Marriage Certificate 이라는 것을 가지고 다녀야 해요. 그래서 결혼한 사람은 한 서너달 동안 Marriage Certificate 을 지갑에 넣고 다녀요. 신고하지 않은 곳이 있을 까봐. (은행등 관공서에 다 들고 다녀야 해요) 그게 없으면 공식적으로는 안바뀌더라고요. 그리고 학교에서는 Preferred Name 이라는 것이 있어서 공식적인 서류에는 "공식적인 이름으로 기록이 되고" 학교 내에서 사용되는 서류는 Preferred name 으로 작성이 되어요. 그리고 병원 같은데서도 컴퓨터에 기록 할 때Preferred name 을 꼭 물어 봐요. 그렇지만 모든 서류에는 공식 이름으로 기록 되고요.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경우 선생님들이 Mrs 아이성 으로 불러 줘요. 공식적으로 이름이 그렇게 되지 않아도 통상적인 관념이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결혼 한 직장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이름이 2개에요. 특히 늦게 결혼 한 사람들. 사회생활에서는 예전 이름 유지하고 결혼해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는 남편성으로 자기 이름을 알려 줘, 개인적인 편지나 하는 것들은 남편성으로 공식적인 것들은 자기성으로... 적극적으로 내가 나서서 바꾸지 않으면 바꾸기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은행이나 관공서에는 서류상 나타나는 이름과 기록된 이름들(names-예전에 사용했던 이름들)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성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거에요. 한국 법이 이름을 바꿀 수 있게 안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사람들에게는 남편성으로 불리울 수 있지만 신원 서류까지 남편성으로는 발급받지 못할걸요.통상적인 preferred name 을 등록하는 제도가 따로 있으면 모를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호주 시스템은 그렇군요~
      여기도 영주권있는 사람이 성을 바꿀 수는 없어요.
      성을 바꾸려면 한국에서 바꾸어서 한국 서류가 바뀐 채로 아포스티유를 받아 와야 가능한 일이지요.
      국적이 한국이니 그건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다만...제가 사회적으로 불리는 성, 이란 말씀을 드린 것은
      서류상에 기재된 성을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 예로 제 초등학교 친구들 중에 미국으로 이민간 친구들이 대략 스무 명 정도 되는데요.
      이 친구들 중에 현재 시민권자는 반도 되지 않는데,
      자신의 직장에서야 서류상의 성으로 불리는데, 그 외에 일반 친목 모임, 학부모 모임, 사회생활을 할 때는 대부분 그냥 남편 성으로 바뀐 채 불리더라고요. 함께 모임에 있는 미국인들은 결혼한 여성이니 그들의 시민권 유무에 상관없이 남편 성으로 불러주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제 친구들이 갑자기 성이 바뀐 채 SNS에 등장해 친구신청을 해서, 누구지? 한참 생각을 했답니다.

      반면 그리스는 결혼 후에도 여성이 성을 바꾸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심지어 자녀에게 엄마 아빠 성을 같이 물려줄 수도 있답니다.) 아무리 친목 모임에서 기혼 여성을 부른다고 해도, 남편 성으로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 사람이 그리스인이든, 외국인 이민자이든 마찬가지더라고요.
      제가 말씀 드린 부분은 이런 부분이었답니다^^ 제가 '현재 제 성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가 서류적인 이야길 드린 게 아니고요~^^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27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한국에서 결혼해서 미국에 들어간 경우에는 한국 여권에 남편 성이 기재가 되어서 아마 서류상에도 남편성으로 바뀔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어머니 한국 여권에 어머니 성이 아버지성으로 기재 되었었거든요. 어머니 성은 (괄호안에 기재되고). 그래서 본인 성을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셨어요. 처음에 영주권 받는다고 신체검사 할 때 한국에서 아버지 성 + 본인이름 으로 불리웠는데 누군지 몰랐다고.

      그런데 지금 한국 여권은 본인 성 (괄호 안에는 wife of 남편성)으로 기재 된다고 해요.

      저는 읽으면서 미국도 본인이 결혼 했다고 직장이나 관공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안바뀔텐데..하면서 읽었는데, 결굴 가족 단위로 만나게 되는 모임 이나 아이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모임에서 그렇게 여자 성이 바뀌어서 불리우게 된다는 얘기군요. 그런 여기도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젊은 사람일 수록 여자아 안 바꿀 수도 있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데 40대이후인 사람들은 대부분 바꿨겠지 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95% 이상이랍니다.

      그런데 그리스에서는 그게 아니라니 좀 다른 면이 있네요. 아마 first name 으로 소개를 하기 때문에 남편성으로 부를 필요가 없어서가 아닐까요? 사실 여기에서 파티에 가면 first name 으로만 소개를 하지 family name 까지 말하지는 않거든요. 특히 저희 세대는 농담으로 남편에게 부인성을 붙여서 같 결혼한 부부에게 장난치기도 하거든요(남편성을 잘 모르니까 그런 부분도 있음). 예를 들면 탐 크루즈를 MR 니콜 키드먼 으로 부르듯이 부르거든요... 아이가 없으면 여기서는 파티에서 남편성으로 불리울 일이 없어요. 그냥 first name 으로 부르지....

      이렇게 쓰다 보니까 남편쪽 친구들이 부인을 부를 때 하고 부인쪽 친구들이 남편을 부를 때하고 구별이 되네요. (제가 호주에서 만나는 사람은 저를 기준으로 한 관계니까, 일반적인 것과 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답글을 쓰닥 보니까 드네요). 남편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은 여기 있는 한국 사람이기에....

      그러면 그리스에서 학교 선생님이나 교장 선생님이 엄마의 이름을 모를 때 어떻게 부르나요? first name 을 알게 되면 여기서는 선생님도 first name 으로 부르고 부모도 first name 으로 부르거든요. 여기서는 적어도 아이의 성을 아니까 일단 MR & MRS 아이성으로 안면을 트거든요.

      그런데 제가 호주에서 그리스계 미국인 여상사(할아버지 때부터 미국 이민) 밑에서 일 한적이 있는데 그 분은 전화 할 때 통화를 들으면 회사일과 관계 될 때는 자신의 이름+ 결혼 전 성 (공식적인 이름)을 사용하고, 아이관련일 때는 자기이름 + 남편성으로 자신을 밝히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하고 호주가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거든요. 상대에 따라서 이름을 바꾼는 것.....전화받는 것 보면 이름이 바뀌거든요.

      그냥 딴지 다는 것 처럼 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긴 엄마 이름을 모르는 경우, 누구의 엄마, 라고 부르고 정중히 이름을 묻는답니다. 나중에 친해지면, 성까지 부르지 않고 이름(first name) 앞에 lady(Κυρία)를 붙여 쓰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에게도 반드시 아주 가까운 가족이 아닌 경우엔 존댓말을 쓰게 하는데, 이 경우에도 lady Maria, 이런 식으로 부르게 하지요.

      부부가 성이 다르다보니 붙여서 MR & MRS로 한 성으로 함께 불리는 경우는 청첩장 등의 초댓장이나, 자녀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묶어 이 가족을 지칭할 때는 볼 수 있는 경우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여자의 성은 여자의 성으로 남자의 성은 남자의 성으로 불린다는 면에서 한국과 거의 같은 문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국에서 결혼했다고 해서, 여성에게 남편 성을 붙여 부르지 않는 것과 정확하게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리스에서는 기혼 여성 지인들 끼리 상대의 성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아이 성을 알더라도 엄마 성을 따로 묻지 않으면 모르는 것인데, 이는 그냥 이름으로 서로 부르는 게 편하고, 그리스인들에게 이름 날은 꼭 축하받아야 하는 날이므로 서로의 이름으로만 부르고 복잡한 성은 그냥 안 물어보는 것이지요.

      물론 친해져서 전화번호를 교환해야 할 경우 휴대폰에 입력해야 하니 기혼 여성 친구의 성을 물어보는데 저도 그렇고 제 지인 누구고 아이 성으로 엄마 이름을 대신 입력해두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 가문이 중요한 가족문화 그리스에서, 기혼 여성이라고 성을 그냥 남편 것으로 바꾸어 입력하게 된다면 기분 상해하는 여성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지요.

      물론 결혼 후 남편 성으로 바꾸는 여성들도 아주 간혹있는데(저희 시어머님은 시아버님의 강요로 바꾸셨더라고요.), 그런 경우 주변인들에게 "어머! 그래?" 등의 놀라운 시선을 받는 특이 케이스라고 여겨진답니다.

      그리스는 기본 적으로 모계사회니까요.~

      그런데...제 성을 그리스인들이 발음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스어에 없는 발음이 들어가서요~

  7. 스텔라 2013.12.27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코메디 프로에 자주 등장하던 이름인데... 기억하시분이 계실까요? 항상 혼자 있는 사람옆에 꼭 있는 보이지 않는 친구 이름이 동수 였는데... 저는 처음에 이름보자마자 그 생각났어요.

  8.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66 BlogIcon 와코루 2013.12.27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라는 이름 계속 부르니 정감가고 잘어울리는 것같아요~ㅎㅎ

  9.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2.27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까지 행복이 느껴지는듯 하네요 ㅎㅎ
    다녀간답니다 ^^

  10. 2013.12.27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정말 감사합니다~^^
      저 치마가 이번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것인데, 애가 너무 갑자기 많이 커버려서, 치마가 정말 꼭 맞아 금새 못 입을 것 같아 아쉽기만 하네요~
      언제 크나..언제 자기 할 일 좀 스스로 하는 사람으로 거듭날까^^ 고민했던 때가 정말 얼마 전인 것 같은데, 이젠 웬만한 일은 혼자서 하고, 자기가 라면 끓여달라고 말해 놓고, 알아서 라면 물 정도는 올려 놓을 줄 아는...그런 아이로 갑자기 커버려서, 요즘은 크는 게 많이 아쉽고 그래요~^^
      언제나 제 딸아이를 예뻐해주셔서 많이 감사해요!!!!

  11. 바보마음 2013.12.27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 재미있게 보고 내려오면서 댓글들도 제미있네요.ㅎ
    스텔라님 댓글처럼 동수라는 코메디프로가 있었어요.
    보이지 않는 친구와 얘기를 하는..ㅎㅎ
    주변사람이 혼자서 두런두런 혼잣말 얘기하면 동수왔냐?? 라고..ㅎㅎ
    매니저님 인상이 정말 동수라는 이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인상이 너무 좋으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렇군요! 바보마음님도 보셨군요!
      저도 한번 youtube라고 뒤져봐야겠어요~감자기 막 궁금해져요^^
      바보마음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요^^
      늘 감사해요!
      저도..
      오늘 매니저 씨 퇴근하면
      '"동수 왔냐?" 그래볼까요? 분명히 갑자기 뭔 소리래? 이럴 것 같아요^^ㅎㅎㅎㅎㅎㅎ

  12.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27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와 동수, 참 잘 어울립니다. 매니저님이 올리브나무님을 무성하고 푸르게 하는 물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길 바라며! ^^

  13. 춘천사랑 2013.12.27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셨네요^^
    다가오는 말의 해 2014년에도 재밌고 유익한 블로그 부탁드려요
    올리브나무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살포시 기도 드려 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춘천 사랑님,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다니....
      가슴이 뭉클하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좋은 글로 보답하도록 할게요.
      춘천사랑님 댁에도 2014년엔 더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4. 규륵 2013.12.27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 귀여워라~~~ 남편분도, 딸래미도 참 귀엽네요^^ 동수씨 왠지 사람 좋을 것 같은 이름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감사합니다! 규륵님~
      귀엽게 봐주셔서요.^^
      저도 동수라는 이름이 남편에게 붙이면 이상하게 순박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분명 도시적인 느낌의 동수 씨도 계실 수 있는데 말이지요~^^

  15. 이자 2013.12.27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뜬금없지만 제생각에는 '예'는 영어의 yes라면 '네'는 i see 이런 의미인듯.

    예/네가 통용되어 쓰는것 같지만 사실 표준어는 '예'가 맞지 않을까요 ?

    약간 공손한 표현으로 '네'가 쓰일때도 있고요.

    그러니까 '예'가 맞다,그렇다 이런 의미라면
    '네'는 알아 들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런 의미라는 것이죠.

    응이라는 표현은 가족이나 친한사이에서만 쓸수 있는 말로

    영어로는 yeah나 의미없이 허,어허 이런 의성어같은 것이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생각되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사전적 의미로 (일반 한영사전) 네, 는 Yes라고 해석되어 있고,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우리나라 한국어학당에서나 한국어 능력시험 등에서도 '네'에 대해서는 Yes라고 가르친답니다.
      저도 국어국문을 전공한 적이 있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한국에서 부터 가르쳤기에 이 부분을 외국인인 매니저 씨가 그렇게 생각하는 점에 대해 설명 드릴 수가 있겠네요.

      물론 이자 님 말씀처럼 네, 가 I see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는 말씀에 동의한답니다.
      또한 네는 네? 라고 사용될 때는 What? Parden 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지요. 이 또한 한영사전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응, 은 분명 Yes 라는 의미의 반말에 해당되는 단어로 의성어는 아니고요. 국어사전에서는 긍정의 의미로 대답을 하는 '감탄사'로 정의한 곳이 많습니다. '응, 그렇구나.'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네' 와 '예'는 같은 의미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역시 '감탄사'로 정의하고 있답니다.
      즉 '응'과 '네'는 존댓말이냐 반말이냐의 차이이지 사용 기능이나 품사가 다른 단어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의성어'는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낸 단어를 정의하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멍멍, 처럼요.

  16. 도깨비꽃 2013.12.27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이름이 친근해요.
    거기다 해몽(?)으로 풀이하니 정말로 멋진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도깨비꽃님^^
      꿈보다 해몽인 것이지요.ㅎㅎㅎ
      동수 씨는 오늘 출근해서 밀린 일 하느라, 오후 3시가 넘도록 점심도 못 먹는 불쌍 모드를 유지하는 중이랍니다^^

  1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27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라니ㅎㅎㅎ 갑자기 매니저님이 급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올리브나무님은 혹시 그리스 이름을 가지고 계신가요??
    전 예전에 영어학원에서 제니(!)로 불렸던 흑역사를 가지고 있답니다... 제 의사가 반영되지도 않았고 어울리지도 않는, 그냥 영어선생님이 임의로 붙여준 이름이었는데 아직도 그 이름만 생각하면 씁쓸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8 0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그렇지요?
      저는 오래전 부터 쓰던 영어 이름을 여기서도 쓰고 있어요.
      그리스 이름에도 마침 똑같은 이름이 있더라고요.
      한국 이름을 그리스인들이 도저히 발음을 못해서 업무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근데 아스타로트님과 제니, 어쩐지 어울리는 걸용???
      음..
      앤, 도 어울리는 것 같아요~^^

  18.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28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매니저님 보다 동수씨가 좋은데요~~~ ^^ 정감가는 이름이에요~~ 정말 잘 지어주셨어요~ㅎ
    파티의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셨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에요~~~ㅎㅎ
    오랜만에 즐기는 크리스마스가 되셨겠어요~~~ ^^
    참, 엽서 받았어요~~~헤헤~ 정말 고맙습니다~~~ 받은 건 조만간 포스팅할게요~~ㅎ ^^

 

매니저 씨는 한국에 있을 땐, 지금처럼 수염을 길도록 놔둘 수 없었습니다.

날씨가 뜨거운 그리스인들은 대개 날씨가 추운 북유럽인들 보다는 머리숱이 많고 수염도 빨리 자라, 면도를 하더라도 금새 자라버려 그리스에는 그냥 그대로 수염을 놔두고 다듬기만 하며 수염을 유지하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몇 년 전, 그리스에서의 매니저 씨

 

(저와 딸아이도 그리스에 온 후, 날씨와 단백질 섭취량 덕에 머리숱이 늘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지요?)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수염을 이렇게 내버려 두면, 자칫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니저 씨도 되도록 면도를 하고 다니려고 애썼는데요.

언젠가 소개한, 한국에 살 때 L월드에서 찍은 매니저 씨의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확실히 위의 사진과 비교해 수염이 짧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인 남편 매니저 씨의 경우 면도를 하면, 이웃 블로거이신 이방인 님의 말을 빌어 '떡볶이를 얹은 듯한 쌍꺼풀'의 큰 눈이 더 커 보이고, 그제야 시어머님을 닮은 핑크 빛이 도는 흰 피부가 눈에 띄게 됩니다. (수염이 있을 때는 얼굴의 반 이상이 수염이니 피부색이 보일 리가 없지요.)

이렇게 조금만 수염을 짧게 잘라도 피부색이 아주 다르게 보이는데요.

 

남매라도 시누이는 아버님을 닮아 피부가 매니저 씨 보다는 좀 더 건강하게 짙은 편인데, 그리스인들은 적당히 햇볕에 구리 빛으로 탄 이런 색 피부를(그리스어로 이런 피부의 사람들을 Μελαχρινή멜라흐리니 라고 부릅니다.) 지나치게 하얀 피부보다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엔 하얗게만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바다에서 태닝도 못하는 불쌍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그리스에서의 Μελαχρινή멜라흐리니 라는 표현은, 영어권 brunette 이라고 표현되는 스타일과 비슷한데, 그리스에서는 머리색이 갈색이 아닌 금발이어도 피부가 태닝한 듯 갈색을 띄고 있으면 멜라흐리니 피부(Μελαχρινή δέρμα)라고 불리울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스타일들이지요.

  

 

그런데 매니저 씨가 한국에 살 땐, 이렇게 해가 뜨거운 그리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 더 하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한국의 제 친구들, 그러니까 여성인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수염을 자주 깎았던 매니저 씨의 얼굴을 보고 부러워 한 것은 정작 이런 하얀 피부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흰 피부를 선호하는 한국 여성인 제 친구나 지인들도 대부분 얼굴이 흰 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제 한국 친구, 지인들이 매니저 씨에게 부러워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매니저 씨의 속눈썹이었습니다.

참 어찌 보면 남자의 속눈썹을 부러워한다는 것이 좀 이상한 일이긴 하지만, 그리스인 중에서도 매니저 씨는 아주 길고 전혀 관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싹 위로 말려 올라가는 속눈썹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떡볶이를 얹은 듯한 쌍꺼풀과 함께 시어머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인데요.

매니저 씨의 속눈썹은 제 속눈썹 보다 긴 것은 물론이고, 제 주변 웬만한 한국 여성 지인들의 속눈썹보다도 길어서,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 마스카라를 바르지 않아도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갖고 싶어하는 한국 여성들의 부러움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제 주변 여성 지인들뿐 만 아니라, 낯선 한국 여성들 (특히 연세 많은 아주머님들)까지도 이 매니저 씨의 속눈썹을 가까이서 보게 되면, 이상하게도 그렇게 만져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제 친구 하나는 유난히 짧은 속눈썹을 갖고 있는데, 매니저 씨를 볼 때마다 속눈썹을 떼어 자기 눈에 붙이는 시늉을 하면서 좀 떼달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일면식이 있는 사람이 이러는 거야 그럴 수 있겠거니 농담으로 여기고 웃을 수 있는 일이지만, 정말 처음 보는 사람이 속눈썹에 손을 댈 때면 매니저 씨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도대체 자기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떡볶이 쌍꺼풀 눈이 더 커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날의 사건도 그래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매니저 씨가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저는 멀찌감치 뒤에서 다른 것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육십 대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님께서 갑자기 매니저 씨를 뚫어져라 쳐다보시더니 한 발 한 발 매니저 씨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냥 저 아주머님이 외국인이니까 신기해서 쳐다보시나? 그러며 아주머님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요.

열심히 야채를 고르고 있는 매니저 씨에게 아주 바짝 다가간 이 아주머님은, 미처 매니저 씨가 아주머님의 행동을 눈치채기도 전에 매니저 씨 얼굴 쪽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마치 무언가 중요한 작업이라도 하듯 손을 뻗는 모습이 얼마나 집중하는 듯 보였는지, 저도 순간적으로 도대체 저 아주머님이 뭘 하시려나 숨죽이고 쳐다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 아주머님은...결국 매니저 씨의 속눈썹에 그녀의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댔고, 그 검지 손가락 전체로 아주 신속하게 속눈썹을 아래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게 아니겠어요?!!

헉

저는 너무 놀라, 혹시라도 매니저 씨가 화를 낼까 봐 황급히 그 쪽으로 걸어갔는데요.

멍하게 물건을 고르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저보다도 더 놀라서 흠칫한 매니저 씨는 몸을 뒤로 빼며 아주머님을 어이없고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아…저러다 매니저 씨 화내면 안 되는데.' 싶어 급한 마음에 성큼성큼 다가가 아주머님께 "아..이 친구가 이러는 거 싫어할 수 있는데요.." 라고 말을 하려는 순간, 아주머님 입이 먼저 열렸고, 그 입에서 나온 말 때문에 저희 둘 다 말문이 막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구…어디서 온 거여? 미국에서 온 거여? 속눈썹이 음~~~청 기내 그려.

쎄상에나아아아~! 총각! 눈썹 좀 나랑 바꾸장께~~~~ 나 좀 떼 줘 봐잉~~응? 총각!

내가 평~~~생을 이 짧은 속눈썹 마스카라로 올리느라 애쓰다가 이제 시상이 좋아져서,

부분눈썹인가 그걸 심기 시작혔는데, 총각은 허벌나게 좋겠다~~~~~!

옴마야. 날 때부터 이랬껐재???"

 

옷만 더 멋있게 입으셨지, 대략 이런 느낌이었어요...ㅎㅎ

 

 

어머나..

멋을 엄청 부리신 엄마 뻘의 아주머님 입에서 구수한 사투리가 흘러나왔고, 아주머님의 정겨운 말투와 그 진심으로 긴 속눈썹을 부러워하시는 모습에, 저는 팍 하고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ㅎ

매니저 씨 역시 아주머님의 사투리를 이해하진 못했지만, 분명 속눈썹이 부러워서 만지신 것이란 걸 눈치로 이해했기에 그냥 너털웃음을 웃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서로 일하느라 바빠, 매니저 씨가 속눈썹이 긴지 어떤지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본 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네요.

사실은 개콘의 로비스트에서의 아줌마 '미란다 커' 라는 별명이 차라리 어울릴 저에게, 요즘 '달팽아끼'(달팽이+ㅏ끼= 작은 달팽이 라는 뜻/그리스인들이 작은 사물의 단어 뒤에 –ㅏ끼, -ㄹ라 등의 어미를 붙여서 사용할 때가 많다는 얘길 드린 적이 있지요? 딸아이 별명이 예쁘나끼,인것에 대해서요^^)라고, 나름 귀엽게 불러주는 매니저 씨에게, 저도 바빠도 관심을 좀 가져줘야 할 것 같습니다.

참 매니저 씨는 안녕,하세요 놀이를 졸업하고 안녕,하십시오. 놀이로 갈아탔답니다. 저는 이게 더 웃기게 들리네요.^^

 ㅋㅋㅋ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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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혹 글의 맥락을 이해 못 하시는 분들을 위해 밝히자면, 이 글은 백인의 외모가 한국인보다 더 낫다고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저는 단 한번도 그런 글을 쓴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처음 보는 독자가 "당신 남편은 분명 아랍인의 피가 많이 섞인 외모이다, 백인이라고 좋아하지 마라." 라는 내용의 반말 댓글을 남겨 차단시킨 적이 있습니다. 백인이라 좋아한 적도 없고, 매니저 씨의 조상에 어떤 피가 섞여 있는지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 것이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 조차 모르겠고요. 글과 글쓴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없는 사람이 참 많은가 봅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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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12 BlogIcon 비너스 2013.11.28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눈썹이 길고 숱이 많다니 정말 부러워지네요~

  3. 도깨비꽃 2013.11.28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그 아주머니 너무하시네요~
    아무리 탐나도 그렇지 첨 보는 사람한테 눈썹을 바꾸자니.....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깨비꽃님.ㅎㅎㅎ
      그러게 말이지요. 은근히 그런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수염을 만져보시는 분, 눈 색깔을 자세히 들여다보시는 분,
      별의 별 어머님들이 다 계셨어요^^

  4. 롱메 2013.11.28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아무리 그래도 대뜸 만지다니. . . 그 연배의 한국아주머니들 중 지나치게 신체접촉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 저도 거리에서 가끔 지나가던 아주머니들이 등이나 팔같은데 아무렇지 않게 손 얹으면 굉장히 불쾌한데 속눈썹이라니. . . . 웃어넘길 수 있으셔서 다행이네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롱메님~
      우리나라 어머님들이 좀 스킨십을 쉽게들 하시긴 하지요^^
      근데 그리스인들도 남에겐 절대 안 하는데 가족끼린 스킨십이 정말 대단해서, 예를 들어 친척 할머님이이 매니저 씨 엉덩이를 막 두드리고 그런 일들도.....ㅎㅎ 그럭저럭 참아 넘겼지 싶어요^^

  5.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51 BlogIcon 와코루 2013.11.28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눈썹이 길고 풍성하다니 짧고 숱없는 저에겐 너무 부러운 속눈썹이네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와코루님도 그러시군요^^
      사실 저도 부러울 때가 있긴 한데,
      저는 눈도 작고 눈 두덩이가 얇은 홑꺼풀이라
      저렇게 긴 속눈썹을 줘도 화장 안 할 땐 완전 이상할 것 같아서...
      (뭐랄까...손잡이가 좁아 뭔가 어색한 부채같지 않을까 싶어요ㅠㅠ)

  6. Favicon of http://ohmyvictory.tistory.com BlogIcon 들꽃처럼! 2013.11.28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이 부러워요~
    글고...
    매니저님 진짜 인상도 좋으시고 장난기가 뚝뚝뚝 흐르세요~~
    올리브나무님의 사랑을 받으실만 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들꽃처럼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요^^
      근데 자기가 스스로 예쁘게 생겼다고(잘 생긴 게 아니고)
      으쓱해 할 때가 있어서
      저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곤 한답니다^^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1.28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성하고 긴 속눈썹이라니...너무 부러워요...^^
    그 아주머님 마음 백번 이해되네요.
    아직 부분 속눈썹을 심을 단계는 아니지만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속눈썹이 짧고
      뷰러로 올려주지 않을 때는 짧은 것들이 눈을 찌를 때가 많아서
      안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참 많이도 권유 받았는데, 꿋꿋이 버텼다는..ㅎㅎ
      요새는 한국에서 미용으로도 젊은 여성들도 속눈썹 많이 심는 것 같아요^^
      확실히 더 예쁘긴 하더라고요^^

  8. 릴리안 2013.11.28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 ㅗ ㅏ ㅏ ~ ~ ~
    저도 느무느무 부러버요오.

    길고 진한 속눈썹이면
    평생 눈화장 안하고도 살 수 있을텐데요.

    음. 그런데 단백질 많이 먹으면
    머리숱이 느나요? 오, 신기합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더라고요.
      아무래도 양질의 단백질이나 필수아미노산을 먹게 되면,
      손발톱과 피부가 튼튼해지고, 혈관벽도 튼튼해지고
      머리숱도 많아지고 그렇더라고요.
      저는 원래 머리숱이 굉장히 적은 편이어서
      또 멍이 자주 들 정도로 혈관이 얇은 편이라

      한국에서는 건강 때문에 일부러 단백질 보조제를 먹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머리숱이 많이 늘었어요. 미용실 언니가 놀랄 정도였으니까요.

      근데 그리스에 와서 완전 숱이 많아진 건, 확실히 주식이 바뀌면서 고기 섭취량이 늘어서 그런 것 같아요. 눈썹 손질도 훨씬 자주해야 되더라고요~^^

  9. 2013.11.28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속눈썹이 숮도 없고 짧은데 제 여동생은 매니저 씨처럼 속눈썹이 풍성하고 싹 말려있어요! 저는 동생의 그런 속눈썹과 속쌍커풀을 부러워하는데 오히려 제 동생은 저의 홑커풀인데 큰 눈을 부러워 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본인에게 없거나 다른 것이 좀 더 끌리고 궁금해지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자기에게 없는 것에 더 예민한 게 아닌가 싶어요^^
      연님은 홑꺼풀에 큰 눈을 갖고 계시군요~
      아주 매력있으실 것 같아요^^
      전 홑꺼풀에 작은 눈을 갖고 있는데, 날씨 때문인지 늙어서인지
      자꾸만 쌍꺼풀이 생겼다 없어졌다 그러네요~

  10. 2013.11.28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친구분이 그런 얘길 하실 정도라면,
      정말 남자들이 더 눈썹이 예쁜지도요???

      근데 의외로 한국엔 이렇게 막 만지는 어머님들이 많으셔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수염은 뭐 진짜 여러번 만져보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심지어 매니저 씨가 혼자 마트에 간 적이 있었는데,
      아주 젊은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아이 손을 잡고 다가와서는
      정중하게 수염이 정말 신기해서 그런데,
      한번 만져봐도 좋냐고 물어본 적도 있어서
      싫다고 대답했었대요.
      진짜 헐이지요?
      아무래도 한국의 사회 문화가
      연인 간의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스킨십이 좀 억압되어 있어서,
      그냥 이런 큰 의미가 없는 스킨십에는 더 용감한 게 아닐까
      저 나름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11.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28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다가와서 눈쪽으로 손을 훅 뻗으면 정말 놀라겠어요;;
    하지만 그만큼 매니저님 속눈썹이 예쁘다는 이야기겠죠ㅎㅎㅎ 저도 갑자기 막 부러워집니다~

  12. mariacallas1 2013.11.28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눈썹 ㅠㅠ

    저도 완전 부럽네요.

    아웅~~~~~~~~~~~~~저는 짧은데다 숱도 없답니다;;

    부럽부럽

    ㅎㅎㅎ그런데 저는 마스카라도 안해요..그냥 아이라이너만 좋아한다는 ㅎㅎ

    머리숱은 많은뎅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ariacallas님, 그러시군요^^
      근데 저도 속눈썹 짧고 숱도 없어요^^

      저는 여기가 워낙 눈화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라
      아이라이너 마스카라..거의 매일 하고 다니게 되네요.
      진짜 귀찮을 때도 많아요.^^

  13. 박희정 2013.11.28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내실법도 했을텐데^^:;인제 그리스에 계시니 그럴일은 없으시겠죠?^^한국오시믄 또 그럴일이생기려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에서는..
      속눈썹을 만지는 사람은 없지만, (여긴 다들 속눈썹이 기니까요~)
      도대체 그리스사람들은 가족끼리는 스킨십이 정말 많아서
      여자사촌들이나 고모들이 매니저 씨 얼굴을 그렇게 자주 만지는데,
      저는 그게 또 그렇게 적응이 잘 안 되네요^^ㅎㅎ

  14. 김영미 2013.11.29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눈썹을 심기도 하신 아주머니는 연세가 더 많을 수도 있겠어요^^

    엄청난 무례인데 한국정서상 노인분들이 하는 표현의 방식으로 넘어가 주셨군요

    매니저님의 경우는 저도 한번 손을 뻗어서 쏴아악...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아마 영미님이 만져보셨다면,
      귀여우시니까 그냥 웃어넘겼을 것 같아요^^

      근데 속눈썹을 심으면 정말 눈매가 더 예뻐보이더라고요.
      한국에 살 때 제 친구가 같이 심자고 저를 부추긴 적이 있었는데
      저는 화장하는 것 외에, 그냥 얼굴에 뭐든 손대는 게 싫어서
      "아쉬울 땐, 가짜 일회용 속눈썹이라도 붙일 거야~~~그러니 난 괜찮아~" 라고 거절했어요^^

  15. 쵸코 2013.11.29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체로 서양인들보단 동아시아인들이 속눈썹이 짧은 경우가 많은것 같더라구요 ㅠㅠ 그런데 요즘엔 공기가 더러워서 ㅠㅠㅠㅠ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예전보다 속눈썹이 긴 경우가 많다는게 실제 뉴스에도 나온 적이 있죠 ㅋㅋ 제 조카나 사촌동생들만 봐도 다들 대체적으로 속눈썹이 길더라구요 ㅋㅋ

    그나저나 아주머니 ㅋㅋㅋ 잘못하면 매니저씨가 많이 당황스럽고 화를 낼수도 잇는 상황이었을텐데 구수한 사투리로 비록 정확한 해석은 불가능하나 호의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셨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초코님?
      제 친구 애들도 보면 다들 속눈썹이 많이 길더라고요.

      그 아주머님은 정말 너무 구수하게 말하셔서 정말 화를 낼 수가 없었어요^^
      근데 사실 저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있어서
      (대형 마트에서 수염을 만져보는 분들은 진짜 많았어요.)
      매니저 씨도 의례 한국의 어머님들은 좀 그런 분들이 많은가...이러더라고요.^^

  16. 새벽.. 2013.11.29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 눈이 뭔가 깊어보이는데요...거기에 속눈썹까지 길다니...올리브나무님께서 매니저님의 눈에 반하신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ㅎ
    제 남편은 털이 많지 않은 편이라 가끔은 면도를 이틀에 한 번 하기도 해요. ㅋ 그래서 면도날값이 적게 드네요. 매니저님은 면도기가 아닌 가위를 사용하실 것 같기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벽님 남편분은 도리어 편하기도 하시겠어요.
      저는 한국인 치고도 털이 없는 편이라 원래 굉장히 편했는데, 그리스에 오니 머리숱이 많아지며 팔다리 털도 많아지더라는.ㅠㅠ
      ..매니저 씨에게 처음 매력있다고 느낀 것은
      음색이었는데요.
      평상시처럼 흥분해서 말할 때 말고, 나직나직 말할 때 보면, 아주 적당하고 듣기 좋은 테너 음색이에요.^^ 아 이런 말 부끄럽당.^^

  17. 나얌 2013.11.29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속눈썹인지 저도 알거 같네요..
    지각을 참 자주하는 회사 동생이 있었는데 항상 속눈썹이 이쁘게 말아 올라가 있는거에요..
    속눈썹 올릴 시간이면 지각을 안하겠다..하고 한심해 했구요,,
    하루는 속눈썹 어케 그렇게 올렸는지 물오 봤는데 원래 그런 눈썹이라고..;;
    지각과 속눈썹에 대한 일로 생각만 했지 그걸로 뭐라 했으면 민망할뻔 했던 기억이 있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타고나게 그런 속눈썹을 갖고 있는 미모여서
      어쩌면 지각도 쉽게 할 수 있었나봅니다.^^
      왜 많이 가꾸시는 분들은 아침에 엄청 부지런 하시잖아요^^
      저는 일 주일에 두어번만 아침에 머리를 감고,
      다른 날은 저녁에 감고 말린 후에 자는데
      매일 아침에 꼭 머리감고 드라이어 하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정말 존경한답니다...^^

  18. 2013.12.02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02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리스인들 중에도 눈이 작은 편인 사람도 있고
      속눈썹이 짧은 편인 사람도 있더라고요~
      근데 속눈썹이 짧은 편인 사람도 보통의 한국인보다는 숱이 많다는 게.......
      차이점이에요.
      OO님 덕분에 저도 조재현 씨를 다시 잘 살펴봐야겠어요.^^
      저도 그분 연기 참 좋아해요~
      전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쩐지 눈물나게 하는 뭉클하게 하는 그런 연기를 하는 분 같아요~

  19. 포로리 2013.12.02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야 살며시 인정합니다. 매니저님 미남이시네요. 남자는 수염발 인가요?

  20.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02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라흐니. 멜라닌색소의 그 멜라닌과 비슷한 어원을 가진 말인가 보네요.
    이 글에 나온 사진 보니, 체중 조절 조금만 하시면 매니저님 완전 조각미남이겠어요!

  21. BlogIcon 켄 정 2014.06.09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그런건 너무 무례한듯해요......

 

 

이런 이야기가 부끄럽지만, 먼저 제 성격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몇 번인가 언급한 적 있지만, 저는 싸우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분쟁이 일어나는 것도 싫고 언성을 높이는 것도 싫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참거나, 좋게 넘어가거나, 긍정적으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뭐가 잘못 되었다고 따지는 것도 대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좀 손해 보더라도 큰 피해를 입은 게 아니면 그냥 말 없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이제껏 살아오는 과정에서, 사람을 제대로 파악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저와 알고 지냈다고 하면서도 제가 화를 내지 않으니 그냥 뭘 해도 다 수용해 줄줄 알고 한계 없이 제 맘대로 대하다가, 나중에 저에 대해서 깜짝 놀라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또한 가까운 사람이면 사람일 수록 저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하며, 물렁한 줄 알았더니 예민하기 짝이 없는 까다로운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싸우기 싫어하는 제가 정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수준으로 화가 난 경우, 언성 높이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상대의 입막음을 할 만큼 논리적으로 쏘아붙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진짜 화가 나면 말발이 끝내 주게 발휘된다는 것입니다. 제 스스로 생각해도 100분 토론 나가도 될 지경으로 상대를 논리로 몰아붙입니다.

 

오늘 제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제 성격에 대한 이야길 주절거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 며칠 남편 매니저 씨와의 대화에서 느낀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는 남편에게 아무리 화가 치미는 상황이 되었을 때도, 저는 이렇게 말발을 세운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말로 다툰 적은 있지만 대부분이 그냥 다투고 금새 화해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혹은 남편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경우나 큰 잘못을 한 경우, 그 순간에 좀 참았다가 그 다음날 남편이 기분 좋을 때 어제의 일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 조곤조곤 이야기 해서 남편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잘 이해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편은 다혈질이기 때문에 제가 같이 언성을 높이는 경우 도리어 더 심하게 흥분한다는 것을 결혼 초에 이미 알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했던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조심하던 제가 요 며칠 남편에게 100분토론에 가까운 반박할 수 없는 논리를 내세우며 낮은 목소리로 쏘아붙였던 일들이 몇 번 있었던 것입니다.

전에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갑자기 그러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고모님께서 저희 집에 머무시면서 아무래도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아서 예민해진 것도 있었지만 그게 주 요인은 아닙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제 그리스어가 일취월장한 데에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 독자님들에게 제 그리스어에 대해 네이티브로 오해한 와이너리 아주머니 이야길 하며 스스로 자랑스러워했었는데, 그게 이런 부작용을 낳게 될 지 미처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그리스어를 편하게 잘 말 하게 되면 될 수록, 그리스어로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많아지고, 그것은 본래 한국어로 상대에게 참다가 논박해서 상대의 입막음을 하는 그 행동을 하게 만든 것입니다.

또 이 글에 대해서 고깝게 들으시는 분들은, 그래 너 그리스어 잘 한다고 자랑하냐? 하실 지 모르지만,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은 그게 아닙니다.

저는 제 문제를 인식하고 앞으로 다시 그러지 않기 위해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남편을 그렇게 논리로 제압해 말문을 열지 못할 만큼 빠르고 긴 말들을 내뱉었을 때, 저는 그만 남편의 표정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얼굴 뒤 눈빛 너머의 표정을 말이지요.

 

며칠 전 처음으로 그렇게 다다다다다다 논박을 했을 때는 그냥 놀라움! 그 자체의 표정이었습니다.

제가 결혼 초, 같이 언성을 높이며 싸울 때에도 짓지 않았던 표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차분한 말투로 다다다다다다 말로 이겨 먹고야 만 아내의 말을 들은 남편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입을 닫아 버렸지요.

오늘, 딸아이가 종일 만들어 둔 석고를 만지지 않았으면 하고 부탁했는데도 괜히 철 없이 만져보고 시험해 보다가 결국 깨뜨려 버린 남편의 행동에, 호기심에 그러다 실수한 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 너무 화가 나서, 또 다시 다다다다다다다다 제가 말 이겨 먹고야 말았을 때...

남편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반박할 수 없는 제 논리에(왜 당신이 잘못했는지 일절, 이절, 삼절, 사절...) 말문이 막혔고, 아무 말도 못하고 제 얼굴만 쳐다보며 그 큰 눈을 깜빡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지난 번과 달리 그 눈빛 너머로 심하게 상처받은 그 내면의 또 다른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진 것입니다.

순간 깨달았습니다.

'내가 심했구나.'

 

 

 

차라리 그리스어를 잘 못할 때가 나았다 싶었습니다.

분명 남편이 잘못했지만, 일부러 깨려고 한 것도 아닌데, 그리스어가 지금보다 서툴 때는 즉각적으로 논박하기 보다 "왜 그랬어.." 이 한마디를 한 후, 다음 날 다시 조용히 남편에게 "다음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런 행동을 당신이 할 때 나도 속상하고 그렇거든." 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면, 남편은 늘 많이 미안해 하며 다시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편이 아무리 잘못했더라도 무시하거나 소리지르거나 논박해서 이겨 먹고 그래서 공공연하게 상처 주고...그것은 분명히 딸아이 보기에도 가장으로서 남편을 세워줄 수 없는 태도라고 늘 생각해왔었기에 이제껏 상당히 조심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리스어 좀 잘 구사하게 되었다고, 그렇게 별 것 아닌 일에서 이겨 먹고 남편을 상처 주었을 때, 제게 결과적으로 돌아오는 이득은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 순간의 승리의 기쁨? 그것이 가정을 바로 세워주진 않으니까요.

부부가 힘의 균형을 맞춘 다는 것은 기싸움을 하거나 서로 싸워서 한번씩 승리를 나눠 갖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가정 내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이고, 이것은 사회적으로 부부 중 누가 얼마다 더 지위가 높으냐 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엄마가 잘났든 아빠가 잘났든, 가정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아내는 남편을 세워주고 남편은 아내를 존중하는 모습을 갖고 있을 때 자녀들도 그 안에서 질서를 배워가고 안정적으로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늘 제가 이런 생각대로 잘 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까지는 우여곡절과 시행착오 끝에 남편이나 아이가 반복적으로 실수하거나 잘못을 저질러도, 아무리 내가 화를 참아왔다 해도 그런 식으로 즉각적으로 사람을 몰아붙이지 않으려고 무척 애써왔었고, 대개는 화나는 감정이 좀 사그라진 후에 얘기한 내용들 덕에 남편이 조금씩 저와 맞추어가고 단점은 바꾸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제 행동은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다 뒤엎을 수 있는 태도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남편에게 제 입을 다물 때가 되었습니다.

아내에게 세워진 남편이기에 자녀가 아버지를 늘 존경하고, 아내를 존중하는 남편 덕에 자녀도 장성한 후까지 엄마를 존중할 줄 아는,

그런 가정을, 부족한 저이지만 오늘도 꿈꿔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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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에 답글 달아 드리지 못해 무척 죄송합니다. 고모님께서 저희 집에 머무시다가 오늘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시는데 그 후에는 좀 더 여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곧 답글을 쓸게요~

* 내일 드디어 한국에서의 있었던 일을 쓴 포스팅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사진을 보았고, 써 놓은 글에 첨부해 두었답니다^^ 감사해요! 여러분!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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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인네 2013.08.22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이라는게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것 같아요.
    남편분이 놀라신건 올리브나무님의 그런 모습을
    처음 봤기때문에 더 그러신거겠지요.
    현명하신 올리브나무님이시니 앞으로 잘
    대처하시리라 생각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3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여인네님.
      원래 남편은 생각대로 아무 말이나 잘 하는 편이라 말로 제게 상처 준적이 제법 있었는데, 제가 상처받는 말을 남긴 건 아니지만 너무 다다다 거리니 정말 놀란 것 같았어요.
      암튼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08.22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어의 자유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네요...^^
    이렇게 글을 올리신 것은 자기 반성이자
    다짐의 의미시죠?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집도 남편이 말빨로는 저를 못이기거든요.

  4. 2013.08.22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3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런 깊은 공감.
      역시 결혼생활을 하셔서 행간의 의미를 이해하시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매니저 씨가 그런 시선을 갖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게 된답니다~

      말씀대로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상처를 더 잘 받는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해요!!!

  5. 2013.08.22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22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ㅁ; 누구나 성격상 단점을 갖고 있을 거예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은 스스로 고치려 하시는 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전 제 단점을 잘 알고 있지만 잘 고쳐지지 않더라구요ㅠ

  7. 릴리안 2013.08.22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닥토닥 ~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이제 괜찮을꺼예요.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

  8. 연두빛나무 2013.08.22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은 남자들은 말로 여자를 못이깁니다..
    그래서 힘으로 할려고 하는 남자들도 있지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 말씀처럼 상처받는 남편이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고
    잘못했음을 알지만 고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게 하는것은 좋은 방법은 아니것이 맞는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더욱 더 많이 싸웠던것 같습니다.
    저도 입좀 다물어야 겠어요..^^

  9.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8.22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오후 되시길 바래요~

  10. mariacallas1 2013.08.22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짝 우리집 상황과 비슷하군요^^;;

    저도 얼마동안은 입을 좀 다물어야겠어요.

    올리브님 깨닫게 해 주어 고마워요^^;

  11.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8.22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만저만 찔리는 글이 아닙니다. 저희는 둘 다 다혈질이라 서로 눈치 봐가며 참고 다스리는 편인데, 요즘은 이상하게 자꾸 큰 소리를 내게 되더군요. 반성합니다. ㅠㅠ

  12.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8.22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제일 답답할 때가 언어문제 때문에 하고 싶은 얘기를 다 못할 때지요.
    특히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내 의견을 주장해야할 경우에는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남편 분과 이제 언어의 장벽 없이 툭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언어실력이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3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그러게요.
      사실 그렇게 논리적으로 따지고 드는 행동은 가족이 아닌 모르는 그리스인들과 행정처리를 할 때나 업무를 볼 때는 한번 씩 필요한 행동이긴 하더라고요. 그래야 인종차별을 안 받아서...
      감사해요. 힘이 됩니다!!히티틀러님~

  13.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8.23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집이나 다들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ㅎㅎ
    그런데 이런 아내의 속사포 질책도 가끔 해야지 자주 하면 효력이 떨어지니
    우리 꼭 필요할 때에만 하도록 해요.

    올리브 나무님의 그리스어가 일취월장하는군요.
    역시 언어는 현지인과 결혼 혹은 연애를 해야 빨리 느는 것은 기정 사실인 듯 싶습니다.
    저는 영국에서 살아도 영어를 써봤자 시간 상 얼마 되지도 않고,신랑하고 매일 한국말만 하고
    한국 음식만 먹으니 가끔은 이래도 되나 싶을때가 있답니다. 영어 실력이 점점 하락추세에요. ㅠㅠ

    아무튼 올리브 나무님의 활약상 기대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3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그래도 품절녀님은 계속 공부를 하고 계시고 일도 하시니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영어실력은 점차 늘어가고 계시지 싶습니다~
      외국어라는 게,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더 자신이 생기는 게 아니라, 더 모르겠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달라져서 그런 것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14. 2013.08.23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3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다행이에요. 별일 있으신 것이 아니라니요^^

      곧 서울에서는 단풍을 조금씩 볼 수 있겠네요!
      와...부러워요^^
      그럼 가끔 출사도 나가시고 그러시지 않을까요??^^
      기대가 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감사해요!!!

  15. 부레옥잠 2013.08.24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원래 남자들은 자존심 빼면 시체라 윽박지르거나 화내기보단 치켜세워주고 칭찬해주는 식으로 구슬려야 진정으로 그 남자를 좌지우지(?)할 수 있단 걸 머리로는 아는데 항상 실천이 어렵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도 남편이 잘 한 것에 대한 칭찬이나 고마움의 표현보단 부족하게 한 부분에 대한 불만이 더 쉽게 튀어나오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반성하며 이러지 말아야지 생각하지만 쉽지가 않네요ㅎㅎㅎ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은 언어능력이 좋으신 것 같아 부러워요! 전 평소에도 남한테 당하면 그저 참고 당하고 사는 성격이지만 화나면 더 말문이 막혀서 아예 벙어리가 돼요ㅋㅋㅋㅋㅋㅠㅠ 일반적으로 대화할 때도 전 항상 두서없이 주제가 이리 튀고 저리 튀거나 요지에서 벗어난 얘기를 많이 한다고 남편이 지적한답니다ㅠㅠ
    게다가 런던에서 산 지 1년이 됐는데도 영어실력은 제자리 걸음... 모국어 실력은 오히려 퇴화-_- 다 커서 배우기 시작한 언어도 아니고 취학 전부터 20년을 넘게 배운 언어인데 왜 이런 걸까요-.- 남편과도 일부러 한국어로 대화 안하고 영어로 대화하는데 같은 한국인이다보니 개떡같이 문법 다 틀리며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서 콩글리쉬만 일취월장하고 있어요ㅋㅋㅋㅋ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다시피 하고 있죠ㅡㅡ)

    p.s. 참, 위에 따님하고 남편님 사진 너무 예뻐요~ 어디 뮤직 앨범 커버 사진 같은 느낌도 나고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4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부레옥잠님~
      사진을 예쁘게 봐주셔서 저도 기쁩니다~~~
      그런데 런던에 계시는군요!
      작년에 우연히 런던에 사흘 정도 머물렀는데 블로그 시작하기 전에었어요~
      아무래도 영국영어는 한국교육에서 가르치는 미국영어와는 다른 부분이 또 많이 있어서 더 낯서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돼요.
      그리스에서도 영국영어로 영어 교육을 하고, 보통 사람들도 영국식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데, 저는 남편을 알고 일 년 정도는 이 발음의 차이 때문에 상당히 헤맸던 기억이 있답니다..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부레옥잠 님께서도 곧 적응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현지어가 잘 되는 게 당장은 급해서 모국어를 챙기기는 어려우신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얘기들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16. 2013.08.26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감사해요! 안그래도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정말 궁금했었어요!
      그리스인들은 정말 여름별장에 머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유성은 많이 보셨어요??^^

      사실 그리스에 사는 게 정말 쉬운일이 아니라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공감한답니다..
      저도 아마 딸아이가 없었다면 그리스어 공부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까지 열심히 안 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아이 숙제를 봐 주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더 열심히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언제 기회가 되면 남편 분과 한국어 대화를 해 보고 싶네요.ㅎㅎㅎㅎ
      안그래도 아테네에 가면 어떻게 연락 드려야 하나 궁금했는데 연락처를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아직 타투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놀러가도 되지요?^^
      좋은 오후 되세요!!!

    • 2013.08.28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정말 감사해요! BeJjangE님!!
      당연히 찾아 뵙게 되면 미리 말씀을 드려야지요^^ 아휴 갑자기 들이 닥치는 그리스인들에게 이렇게 데었는데 저도 그러면 안 되겠지요^^

      일반적으로 제 경험으로는 섬들이 본토 보다는 더 더운 것 같아요. 좁은 국토 면적에 해가 내려 꽂히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그리스 섬들은 산처럼 솟은 형태가 많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로도스에서는 섬이란 느낌을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못 느껴서 섬이라 더 덥다는 느낌은 없어요. 로도스 총 면적은 아테네 시 면적 전체의 네 배 정도 된답니다. 서울시의 세 배 정도 면적이고요. 제주도 면적과 비슷하고요.(게다가 기록된 면적보다 실제는 좀 더 넓고요. 바다 바깥쪽으로 계절에 따라 길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경우가 있어서요)
      그래서 로도스 시에 있다보면 섬이란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아테네 보다는 확실히 더워요. 그리스가 전국 날씨가 크게 다르지 않은 나라이긴 해도 로도스는 남쪽 지역이니까요~
      다만 로도스는 지형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불어요. 그래서 저녁엔 그 나마 나은 편이랍니다~
      BeJjangE님께서도 로도스에 언제 한번 놀러 오세요^^

  1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8.27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저랑 정말 다르시네요! 저 같으면 '자, 봤지? 이제 내 그리스어 실력이 이 정도쯤 되니까 당신 이기는 건 문제도 아니라구! 앞으로 조심해!' 이랬을 거예요. 음... 하지만 매니저 님은 상당히 놀라셨겠네요. 처음 보는 아내의 냉철한 모습에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앞으로 조~금은 조심하시지 않을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이방인님 말씀대로 좀 조심하는 것 같긴 해요.
      마치...저를 알고 한참 후에야 제 목소리가 원래 큰 편인지 알았을 때의 충격과 비슷한 얼굴이었달까요?ㅎㅎㅎ
      암튼 언어는 왜 이렇게 공부를 해도 해도 끝없을까 싶어요.
      저는 지금도 매일 여러 사람과 마주치다보니 날마다 새로운 단어를 한 두 개 씩은 꼭 알게 되더라고요. 어제는 세무사와 일 얘기하다가 세무 용어를 몇 개를 어쩔 수 없이 배웠어요. 이렇게 전문 분야의 용어인 경우가 많지만, 도대체 언제가 되면 모국어 처럼 좀처럼 새롭게 알게 되는 단어가 없는, 그런 경지에 이를까 싶습니다....ㅠㅠ

  18. 새벽.. 2013.08.29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잘 모르는 사람들(감정의 교류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똑 부러지는 성격인데, 좋아하기만 하면 물렁이가 되어 버려요... 킁~
    남편이 완전 이중 인격이라고 놀리네요...
    남편하고는 신혼 초 1년을 제외하고는 말다툼 조차 연중행사랍니다. 뭐... 남편이 좋은 사람이긴 해요. 헤헤...
    아홉 살 차이라 마누라 도망갈까봐 그런다고는 하는데, 이제 저도 30 중반이라 도망갈 힘도 없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아홉 살이면 정말 귀여움 받으시겠어요~~^^
      저는 남편이 연하지만 그래도 귀여워 해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ㅎㅎㅎ
      새벽님 부부의 다정한 느낌이 제게 막 전해지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19. 사랑열매 2013.09.08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눈팅만하다 급 공감되어 글 남깁니다. 저도 그런 적 있거든요. 저는 조근조근 따지는 편이 아니라 평소에는 화를 별로 안내는데 갑자기 확 터트리는 편이예요. 어느 날 새벽에 화장실 가다가 컴퓨터 만지다 사진폴더 날려버린 남편을 보고 확 지른 뒤 나왔더니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고 있더라구요... 엄청 불쌍해져서 괜찮다고 하긴 했지만 다 날아간 애들 사진을 어쩔거냐구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0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정말 애들 사진이 다 날아가 버렸다니 많이 속상하셨겠어요...그러게요. 사랑열매님처럼 잘 참으시는 분들이 도리어 한번 터지면 무서운 것 같아요~

      댓글, 정말 감사하고 많이 반갑습니다!

  20. 궁금이 2013.10.20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이 파키스탄 무슬림 스타일이네
    그리스가 터키 식민지 였으니
    아랍피가 많이 섞였네
    그리스 유럽피안 푸른색 눈 그리스인은 아니군


  21. 동이 2013.11.09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에게 조심하는데 아이들에게 조심하지 않는다는 사실… 저는 아이들에게 입을 다물어야 겠어요. ^^ 무한 잔소리…

 

저희 집 정원에 모인 고모님들입니다. 오른쪽이 제가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고모님입니다.

 

 

며칠 전, 오스트리아에 사는 매니저 씨의 사촌 마사가 그리스에 남자친구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들은 서로 장거리 연애 중이지요.

그런데 보통 그리스에 도착한 날에는 저희 집에 들르지 않는 마사가 어쩐 일인지 밤 늦게 저희 집에 찾아왔습니다.

사실 그날은 마사가 집에 들르지 않겠구나 싶어서 딸아이 친구 알리끼 엄마 마리아와 퇴근한 매니저 씨까지 함께 밖에서 차를 마시고 한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나누다가 늦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집 앞에 주차를 하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정원 쪽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나 담 사이로 들여다보니 어랏? 마사와 남자친구 스테르고스가 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희와 한 마당의 뒷집에 사시는 시부모님은 그들에게 이런 저런 먹을 것을 대접하고 계셨고, 저는 서둘러 마당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한바탕 뺨 키스로 반가움을 표현하고, 다시 자리에 앉자마자 저는 마사에게 제가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고모님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마사! 엘레니 고모님은 잘 계신 거야?"

그런데 이상하게 스테르고스가 저와 마사가 대화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뭐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헉! 저쪽에서 고모님이 툭 튀어 나오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반가움과 놀람에 벌떡 일어나서 고모님과 신나는 포옹을 했는데요.

워낙 평소에 저에게 신경 써주시는 고모님이셔서 예기지 않은 갑작스런 방문이었지만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른 고모님들이 집으로 등장하고 저의 정신 없는 손님맞이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응응"아! 여기가 그리스구나! 이제야 그리스에 돌아온 것이 실감나는구나..."

싶었지요.^^

 

몇 년 만에 고향 그리스에 온 엘레니 고모님의 등장에 집안과 가문은 들썩이기 시작했는데요.

때마침 아테네에서 여름 휴가를 온 친척들까지 있어 우리는 고모님과 함께 로도스 시에서 한시간 반 가량 떨어진 곳에 사시는 친척집들까지 인사를 다녀야 했고, 어젠 'SIMI씨미'라는 왕복 여섯 시간 배를 타는 인근 섬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이 좀 특별한 아테네 친척들 이야기와 씨미 섬 방문 이야기는 내일부터 다시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씨미 섬은 수영하는 고양이가 있는 섬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배가 씨미 섬에 거의 도착했을 때, 훈남 훈녀 마사와 스테르고스 커플

 

그렇게 며칠을 정신 없이 보내는 중, 마사와 스테르고스는 당연히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할머님댁에 기거하는 고모님을 저희가 모시고 함께 다니게 되었는데요.

씨미 섬을 가기 전인 그저께 저녁에 친척들을 만나고 녹초가 되어 들어오는데 시어머님, 시아버님, 매니저 씨까지 모두 고모님께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엘레니! 집에서 자고 가. 마리아나 방에 여분의 침대가 있는 거 알지? 자고 가라고."

"그래 자고가요. 엘레니 고모. 자고 내일 함께 씨미로 가면 되겠네."

헉

'지, 지, 지금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우리집에 손님을 자고 가라고 제안들을 하는 거야?'

그리스에 와서 저희 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예고 없이 자고 갔습니다.

사촌 스타브로스가 얼마나 자주 자고 갔었는지는 이미 예전에 말씀 드린 적이 있었지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매니저 씨의 친구 미할리스도 한동안 시도 때도 없이 자고 갔습니다. 이들은 아랫층의 소파베드에서 정말 여러 날 자고 갔지요.

매니저 씨의 외할머님도 시아버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날은 저희 집 소파베드를 이용해 주시곤 했습니다.

사실 친척들이 이렇게 자고 가는 것, 친구 미할리스를 제외하고는 다 좋습니다. (이 친구가 자고 가는 게 왜 싫은지는 다음에 다시 소개할게요.^^) 

그렇지만 하루 전에라도 예고를 하고 자고 가야 할 텐데, 이렇게 갑자기 자고 가라고 제안을 하는 건 아직도 저에겐 불편한 일입니다.

 

시아버님이나 매니저 씨야 손님이 자고 가도 본인들이 하는 일이 하나도 없으니 당연히 쉽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시어머님은 손님이 당신 집이 깨끗하지 않을 때 와서 자고 가도 상관이 없는 성격이십니다.

그런데 저는 좀 다릅니다. 손님이 그렇게 자고 가기 전엔 집을 더 깨끗하게 치우고 화장실 청소도 새롭게 하고, 침대 시트도 새것으로 갈고, 새 칫솔도 준비하고 냉장고에 먹을 것도 채워 놓고 그렇게 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게다가 저도 고모님이 주무시고 가시는 것은 정말 대환영입니다. 저희도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고모님 댁에 일주일이나 머물렀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렇게 준비할 시간도 없이 자고 가라고 하는 일도 없이 생색들을 내는 시부모님과 매니저 씨를 보면서 정말 왜들 저럴까 싶었습니다. 시부모님이야 당신들 집에 재우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지요.

결국 저는 고모님께 아래 거실에서 십분 만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우다다닥 딸아이 방을 다시 청소하고 침대 시트를 새롭게 갈고, 주무실 때 갈아입을 옷, 내일 입으실 옷, 칫솔과 타월까지 모두 새 것으로 챙겨드리고, 2층 화장실을 청소하는 일까지 십분 만에 끝내는 놀라운 기술을 선보여야 했습니다.

샤방

'올림픽에 이런 종목이 있다면 10점 만점에 기술점수 10점!을 받을 만큼 신속한 행동이구나!!'

 

평소 워낙 깔끔한 성격이신 고모님은 이런 제 모습을 이해하시며 상당히 미안해 하셨지만, 며칠 동안 길 가에 있는 할머님 집 앞에서 새벽마다 지나가는 버스와 오토바이 소리에 잠을 잘 못 주무신 터라 많이 고마워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언제 주무시고 가시라고 가족들이 고모님께 제안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 글을 쓴 후부터 폭풍 집안 대청소를 시작할 것입니다.

 

사실 아테네에 작년에 갑자기 며칠 있게 되었을 때에도 매니저 씨 친한 친구가 자기 집에 자고 가라고 재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완강히 호텔로 가자고 말한 것도,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예고 없이 와서 자고 가는 문화는 제가 손님 입장이어도 불편한 마음 때문이었답니다.

이렇게 아주 가까운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예고 없이 찾아와 자고 가는 것, 혹은 자고 가라고 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그리스 문화에 저는 언제쯤 적응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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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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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8.13 0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낚시 면허는 필요 없는데요.
      낚시를 한 물고기를 섬 밖으로 갖고 나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스에는 낚시 한 것을 요리해 주는 식당들도 많으니 현지에 가셔서 좀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8.13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준비도 안되어 있고 준비도 안하면서..자고 가라고 잡는 페루도 힘들어요..ㅠㅠ

    아흑...상황이 안되서 자기로 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을 때..낭패...
    어찌 이런 곳에서 자라고 했단 말이지? 싶은..

    그 사진 보셨죠? ㅎㅎㅎ
    지붕부실, 벽 부실,..그런 집에서 화장실에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데도
    자고 가라고 잡으면.....멍...해진답니다...

    아아...익숙해질 수 없어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겠어요~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데 자고 가라니..
      ㅠㅠ
      페루 사람들도 참 신기한 면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제 조금만 참으시면 한국으로!!!
      저라면 정말 기다려질 것 같아요~

  4. kiki09 2013.08.13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무 말 않겠습니다
    대신..

    짝.짝.짝.짝.짝!!

    저였으면 엄청 뚜껑 열렸을거에요 ㅋㅋㅋㅋ

  5. 연두빛나무 2013.08.13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과 여자들은 입장이 틀리죠.
    아무것도 할것이 없는 남자들은 아주 쉬운일이지만 여자는....ㅠㅠ
    우리나라도 많이 그런 문화가 있는데요
    지금은 그렇게 하면 좋아하지 않더라구요...ㅎㅎ
    젊은사람들은 아주 싫어라 하거든요.

  6. 복실이네 2013.08.13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시에 방문하는 손님이며 갑자기 자고 가는 손님이 많다니....
    정말 저같음 힘들거 같아요.
    생각만해도 피로감이 몰려오네요.ㅋㅋ
    음식이며 잠자리며 청소며 챙겨야 할것이 너무 많으니...

    그 많은걸 10분만에 헤치우셨다니...
    매일매일 정돈과 청소는 기본으로 해놓으셨으니 가능한게 아닌가 싶네요.
    역시 올리브나무님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좋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한국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서 대청소도 못하고 그래도 시어머님이랑 붙어사니 대충 치우고 살고 있었는데
      아주 입에 단내나게 청소했답니다..
      오늘 저녁에 또 한 30명은 올 것 같은데
      (내일이 특별한 명절이라)
      참 어차피 벌어질 일,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랍니다.ㅎㅎ

  7. Lahee.Park 2013.08.13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완전 예상 밖인데요 전 그리스도 유럽이라서 뭔가 체면이나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인줄 알았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유럽 사람들은 좀 북유럽 사람들과 다른 것 같아요.
      물론 음식 먹을 때 소리내지 않거나, 다림질을 지나치게 하는 것,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 것, 냄새나지 않게 집을 관리하는 것은 아주 유럽스러운데, 이런 면은 또 그렇지가 않네요..ㅎㅎㅎ

  8. 2013.08.13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13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다 보면 외국생활은 정말 오픈마인드가 필요하구나 싶어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은 많이 적응하신 것 같은걸요?ㅎㅎㅎ
    올림픽에 빠른 손님맞이 종목이 없어서 제가 다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4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그러게요..
      누가 빨리 집치우나..뭐 그런 종목 말이지요.ㅎㅎㅎ
      많이 적응하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 문화 같아요~
      언제쯤 완전 아무렇지도 않게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10. 2013.08.13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3.08.14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리아 2013.08.14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전 절대 못할 일을 10분만에 하시다니...ㄷㄷ

  1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8.15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언제 뵈도 인내심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고모님을 싫어하고 좋아하고를 떠나서 집주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 때문에 손님을 맞이하게 되면 저 같으면 남편에게 몰래 소리라도 버럭버럭~! 질렀을 것 같아요. ㅋㅋ
    그런데 쓰신 말씀 중에 "하는 일도 없이 생색내는" 이라는 대목이 정말 재밌었어요. 완전히 정곡을 찌르면서도 웃겨요. 물론 저는 결혼을 안 했지만 주변에서 보면 특히 남편들이 눈치없이 실수하는 일이 많더라구요. ㅋㅋㅋ

    한국에서 돌아오시자마자 또 그리스식 '손님맞이'가 시작되었군요. 그간 올리브나무님에게 들은 게 많아서 왠지 제 가슴이 조금 답답해집니다. ^^;; 힘내세요~ 그리스의 며느리!!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5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손님맞이로 정신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어제 세 시가 넘게 손님맞이를 한 덕에 공휴일인 오늘 매니저 씨가 웬일로 제게 아침 점심을 다 만들어서 갖다 줬어요. 정말 오늘은 제게도 기념적인 날이네요. 물론! 설거지는 제가 했답니다. ㅋㅋ
      사람이 세월이 지나며 점점 나아진다는게 희망이구나 싶네요.ㅎㅎ

      이방인님의 응원으로 저는 또 오늘도 손님맞이를 잘 해볼랍니다.
      감사해요!!!

  14.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8.16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니 그날의 급박했던 느낌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재밌어요~이전글에 리모콘을 컴퓨터로 부르는 글도,정말..한바탕 웃고 갑니다~이제 20일정도 후면 아테네에 있게 되요.
    얼마나 기대가되는지..
    처음가보는 그리스에 그리스생활.
    남자친구 가족들과의 문화차이는
    어떻게극복해야할지 여기서 차근히 배우는중입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6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nina님~ 정말 얼마나 가슴이 두근 거리실지...우와...
      저는 첫 그리스 여행 때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좋았지만, nina님 처럼 홀홀 단신 그리스 사람들 속으로 떠났던 여행이라, 나름 낯선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던 모양인지 돌아와서 몸살이 심하게 났었납니다.ㅎㅎㅎ
      부디 건강하게 멋진 일정 되셨으면 좋겠고요.
      제가 정말 모든 스토리가 다 궁금해지네요. 가시게 되면 틈틈히 알려주세요^^

  15. Favicon of http://papam.net BlogIcon papam 2013.08.16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마다 그 문화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하고는 정말 다른 나라입니다..

  16. 샤프와원고지 2013.08.18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리브님,
    저는 생애 첫 해외여행을 그리스로 계획하고 있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크레타섬에 대한 묘한 궁금증이 발동하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근래에 올리브님의 실생활들을 보면서 '와우~!!' 하고 놀랄때가 많이 있네요~훗
    2년 후에 그리스에 가게 된다면 꼭 뵙고 싶어지기두 하구요~

    전 귀촌을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
    아마도 위의 올리브님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농촌과 비슷한 문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에서만 생활하던 저도 상당히 힘들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있거든요...흠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9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샤프와원고지님~
      그리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군요^^
      그리스 문화가 농촌문화와는 좀 다르긴 한데, 저도 수도는 아니지만 도시에 살고 있고요^^ (제가 소개하는 문화가 그리스 전국에 해당하는 문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아무래도 대중에게 공개하는 그리스에 관한 글이라 사전에 조사를 꼼꼼히 하려하는 편이랍니다^^)
      한국과 그리스의 문화 차이가 도시와 농촌만큼 그 크기가 크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해요~^^

      꼭 그리스여행을 오셔서 생각하셨던 일들을 다 누리고 가시길 바랄게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17. 에녹 2013.08.20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친척집에 들렀다 자고 가는 문화가 없었던게 아닌데..
    요즘은 친척끼리 옛날만큼 친하지 않고 또 교통이 발달해서
    각자 차를 갖고 있는 집이 워낙 흔해 각자 자기집에 갈 수 있지만
    불과 30년전만 해도 지역이 다르면 자고 가라고 붙잡는 집이 아주 많았어요.
    30년이 아주 옛날같지만, 조금 나이 먹어보면 금방 30년이랍니다.
    댓글들을 읽어보니 문화가 전혀 다른듯 생각들을 하네요.
    어머니들께 물어보세요. 한국이 정말 잘 살게 되었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녹님~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한국도 서로 자고 가라고 쉽게 얘기하는 문화였고, 손님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였었지요..
      저 어릴 때 참 많은 친척들이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가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의 경우는 그런 시대와 상관없이 아무리 멀리 살아도 예고 없이 집으로 찾아오고, 안 친해도 쉽게 자고 가고, 자고 가게 하는 것이 그리스인으로서 예의라고 생각하는 전통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그리스도 한국처럼 그런 부분에서 편해지는(^^) 날이 오긴 할까 생각해보지만...
      전국 어디에 사시는 그리스인 친구들 이야길 다 들어보아도
      이 문화나 개념이 쉽게 바뀔 것 같진 않네요~
      그냥 적응하고 살려고요^^

  18. mariacallas1 2013.08.20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세월이 좀 흘렀어도(그리스 생활하신지.....)

    적응하기 좀 힘든 손님맞이시겠네요^^;

    그래도 다행이 좋아하시는 고모님이라~~ ^^

    저 사진 속 고모님은 마사님의 엄마가 아니라 언니같아요.

    그 어린 청년이 데시 할만 한데요?^^

    에구 저 급;;;안자는 아들 재우러 갑니다.;;시간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모님이 젊기도 하시지만, 나이보다도 더 젊어 보이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고모님께 "다음엔 말씀 미리 하고 오시면 제가 시간도 다 빼 놓고 고모님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드리고 맛집도 모시고 갈 수 있어요~~~꼭 말씀 하고 오세요~ 제가 일하느라고 시간을 못 빼서 함께 어디도 못하고 이번엔 정말 아쉬웠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실제로 갑자기 오시는 바람에 함께 많이 모시도 좋은 곳을 갈 수가 없었답니다.) 다음엔 꼭 미리 말씀하고 오신다고 하셨답니다~ ㅎㅎㅎ

  19. 이우현 2013.09.01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찬게 검색하다가 들르게 되었는데요

    퍼시픽이라는 미드에서 멜버른에서 레키라는 캐릭터가 그리스 여자를 알게 되서 만나자 마자 여자쪽 부모들이 자고 가라고 하는 내용과 그 여자 가족들이 전쟁부고란에서 그리스 이름이라면 다 찾아보며 확인하고 슬퍼하고 다 가족같이 생각하는 드라마속의 모습이 실제 그리스인의 모습과 다르지 안구나 하는걸 느끼내요 ^^ 정이 많내요 (외국이 많이 다르면서도 결국 사람사는게 다 비슷하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내요 어느나라를 봐도 ^^)

    아일랜드 사람들보며 한국사람과 비슷한 면이 많타고 생각했었는데 그리스도 그러내요 ^^ 나만그런가? ㅎㅎ

    읽어보니 한국사람과 차이점이 있는것 같지만 제가 느끼는바로는 원래 우리나라 문화도 거의 비슷하내요 오히려 현대화 되면서 바낀것이지 서구화로 지금도 시골에 모르는 동내에 가도 안면만 트면 어르신들이 저를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자고 가라고 하던것이 기억나내요 손님이라고 밥도 주시고 도로에서 참 먹으시다가 막걸리랑 빈대떡 먹고 가라고 주시던 적도 있고

    그리고 한국도 가족 중심적이고 대가족식이었고 나중에 핵가족화되고 자본주의에 의해서 변질된게 아닌가 생각되내요 ㅎㅎ 자라온걸 더듬어 보니

    심지어 아주 성격이 재밌으신 어르신이었는데 자기 고향이면 여관에서 자도 태어난 곳인데 돈못내겠다고 떄쓰시던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2 0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퍼시픽이란 미드에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그러게요~ 이우현님 말씀대로 한국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싶어요.
      그리스는 정서적으로 손님을 재워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대화되 지금까지도 그런 정서가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가족문화 또한 한 몫하는 것 같아요~

      댓글 남겨 주셔서 반갑고요. 자주 뵐게요~
      즐거운 9월 되세요!

  20. 아름다워 2013.09.08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 집에서 자는것을 실례로 여기는 나라는 대부분 복지국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복지수준이 낮은나라들이 오히려 남의집에서 자고가는것을 자연스레 여길정도니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9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런 문화는 복지하고는 큰 상관이 없는 문화인 것 같아요.~
      실제 그리스 복지는 한국보다 더 괜찮은 편이거든요. 세금을 훨씬 많이 내니 복지를 좋게 해 줄 수 밖에 없지요. 국립종합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비롯한 대부분의 수술을 받는 경우,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거의 공짜이고, 노후 연금 확실하니까요.~물론 이 수준의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 내는 세금을 한국인들에게 내라고 한다면 과연 찬성하는 여론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습니다...저조차도 그리스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는 것이니까요.

  21. 아름다워 2013.09.08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슬람권 특히 이란같은 신정이슬람국가같으면 그리스를 비롯해 남유럽권국가보다 한수더해서 아얘 며칠간 남의집에서 자는것을 당연시 여길정도라고하니...! 할말없죠~!

 

  

 

 

 

대단하기로 유명한 그리스식 결혼식이 무척 궁금했던 저는, 그리스에 여행을 왔을 때 감사하게도 매니저 씨 지인의 결혼식

하객으로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영화 My big fat greek wedding (나의 그리스식 결혼식-2002년)


그런데 저녁으로 예정되어 있던 결혼식 장소로 바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아직 이른 오후인데 결혼식을 할 신부의 집에 먼저

들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이상했지만 신부의 아버지가 매니저 씨의 아버지(지금의 시아버님)의 제일 친한 친구분이셨기에, 뭔가 우리가 도울 일이

있나 보다 생각하며 신부의 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부의 집에 들어선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요.

마당부터 집안 가득 멋진 옷을 차려 입은 하객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악기가 동원되어 하객인 신부 어머니 친구분들로 보이는 여성들이 내내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매니저 씨 어머님(지금의 시어머님)도 그 자리에 동참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신부는 상기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놀랐던 것은 따로 있습니다.

제가 그 집안에 들어선 그 순간, 그녀는 신부 들러리로 보이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그녀의 웨딩드레스의 등 지퍼를 올리고

있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헉

하객이 꽉 찬 거실에서! 악기까지 동원되어 하객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순간에!

왜 웨딩드레스를 사람들 보는 데서 고쳐 입는 걸까,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당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당연하게 보며

박수를 쳐주는 상황이어서, 저만 이렇게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좀 뭐했습니다.

 



당시 제가 직접 찍었던 동영상입니다.



시간이 흘러 제가 그리스에서 결혼식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대략은 결혼식 준비가 된 것 같은데 시어머님께서

이상하게 자꾸만 흰색 나이트가운 세트를 보러 가자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민망하게 그런 걸 자꾸 같이 보러 가자고 하시나 싶어서 저는 어머님께 "굳이 그런 게 필요할까요?"라고 말씀 드렸는

데요.

어머님의 대답은 저를 입을 벌리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만큼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얘 올리브나무. 네가 결혼식 날 아침부터 저녁 결혼식 전까지

하루 종일 하객을 맞을 때 입고 있어야 하는 옷인데 당연히 신경이 쓰이지 않겠니?

내가 하나 사줄까 싶어서 그래.

너는 아무래도 그리스식 결혼식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으니 말이지."


헉뭐, 뭐, 뭐라고요????!!!!!!!!!!!!!

 

"어..어..어머니! 왜 나이트가운을 하루 종일 입고 하객을 맞아요? 왜? 왜 그래야 해요? 민망하게?!!!!!"

저는 거의 울 것 같은 얼굴로 어머님께 다급하게 여쭈어 보았는데요.







"어머, 너 몰랐니? 그리스 결혼식은 결혼식 전에 몸 치장 하는 과정에서

신부는 신부 집에서, 신랑은 신랑 집에서 가족 친지 친구를 맞이하며

하루 종일 치장 하고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야.


그 과정을 축하하기 위해 하객들이 노래도 불러주는 것이고.


 물론 메이크업도 헤어도 모두 집으로 불러야 하고,

그 과정을 모든 이들이 지켜보는 거란다."


"뭐, 뭐라고요????!!!!"



아…여기는 어디고, 나는 또 누구인가…

샤방아하하하하하하.......아하하하하하....


저는 그만 멘붕상태가 되었습니다.

축하2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그리스 여성들의 결혼식 전, 집에서 준비 과정을 담은 동영상들입니다.

웨딩 촬영하는 포토그레퍼가 신부를 위해 편집한 동영상들이라, 영상에는 민망한 장면들이 담겨있진 않지만

실제로는 좀 더 사실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떻든 그 상태로 어머님 손에 이끌러 색 나이트 가운 세트를 사러 갔고, 최대한 노출이 없는 것으로 덜 비치는 것으로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마음을 진정시키며 이 민망한 상황을 어떻게 모면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또 하나의 의문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그럼 신랑은 뭘 입고 있는 건가요? 하루 종일!"

??

"응. 런닝셔츠와 사각팬티."

헉네????


"신랑 집에서 신랑 측 하객이 다 보는 앞에서 신랑 들러리들이 양말부터 다 입혀 주는 거란다.

그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는 줄 아니. 정말 웃기다니까."

ㅋㅋㅋ

(이에 대한 에피소드는 다음에 소개할게요^^)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본 결혼식보다 이 전의 집으로 가까운 친인척과 친구들인 하객들이 모이는 과정이 저는 더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스인들 앞에서 그런 차림으로 하루 종일 드레스 갈아입고 화장하고 머리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싫었지만, 부모님

과 한국에서 오는 제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더 민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날, 미리 그리스에 와 있었던 한국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서 신신 당부를 했습니다.


"절대! 옷 갈아입는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나를 잘 가려줘야 해.

부탁이야! 정말 울고 싶다. 도와줘!"

안습

친구들은 마치 특명을 사사 받은 사람들처럼 고개를 끄덕였고, 밤 열두 시가 넘어 끝난 다음날 결혼식 전 준비(손님들이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임으로 다과와 음료도 준비를 해야 했니다.)로 심란한 마음에, 친구들과 중세성곽 안에 밤 늦도록 열려

있는 어느 카페에 차를 마시러 갔는데요.

에스프레소 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인의 말에 실망했지만 어차피 잠도 안 와, 저와 친구들은 에스프레소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무슨 마음이었는지 계산하려는 제게 오늘은 아가씨들에게 커피가 공짜라고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놀라며, 혹시 저 내일 결혼식인 것 알고 계세요? 라고 묻자, 주인도 당황한 듯 몰랐다고 대답하며


카페 전체에 있던 손님들에게

"여기 내일 결혼식 하는 여성이 있습니다! 우리 축하해 주기로 해요!" 라고 말해,

든 테이블의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는데요.

그 축하 덕분 이었을까요?

감사하게도 다음 날 하루 종일 흰색 나이트 가운을 입고 머리를 하고 메이크업을 하는데, 하객들이 좀 늦게 집으로 도착했고

하루 내내 덜 민망할 수 있었답니다. 물론 친구들이 잘 가려줘서 드레스도 빛의 속도로 갈아입을 수 있었고요.


당시 한국에서 그리스까지 기꺼이 와 준, 많이 그리운 내 친구들


 

그 후 다른 결혼식에 초대되면서 저 역시 여러 신부들의 흰색 나이트 가운을 보아야 했는데요.

보는 것도 민망해서인지 특별히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되도록 늦게 가서 축하해 주곤 하게 되네요.^^

 

정말 민망하고 대단한 그리스식 결혼식 문화이지요?

거대하고 독특한 그리스식 결혼식 시리즈는 앞으로도 중간중간 계속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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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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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05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같은 한국사람이라 그렇겠지만 올리브나무님이 받으신 문화충격은 항상 생생하게 느껴지네요ㅋㅋㅋ
    다른 사람 일이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일이라 생각하면 멘붕올 것 같아요;;
    그래도 런닝에 팬티보다 나이트가운이 훨씬 더 나은 것 같습니다ㅋㅋㅋ 게다가 협조해줄 친구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리스 결혼식은 말로 듣던 것 보다도 훨씬 충격적이고 거대한 일들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재미가 있어서, 저도 다른 사람 결혼식 구경은 정말 신나한답니다^^

  3. Favicon of http://kaj6921.tistory.com BlogIcon 복실이네 2013.06.05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재미있는 전통이네요.
    남들이 하면 재미나지만..
    제가 하게 되면...몸서리가 쳐질거 같다는...ㅋㅋ
    평범한 한국남자랑 결혼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ㅋㅋ
    그래도 결혼하는 날은 평생 잊혀지지 않으실것 같아요.
    전 모..드레스나 화장도 금방 하고요.
    평범한 식장 결혼식이라 식도 금방 올리고...
    지금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ㅋㅋ

  4. Favicon of http://osmbible.tistory.com BlogIcon 한영혼선교회 2013.06.05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문화적 차이란 이렇게 다르군요.

    그래도 버텨내시고 결혼식을 치루셨을테니 참 용감무쌍하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사실 이 사건도 큰 일이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작 맘 고생은 다른 일에서 더 많이 했기 때문에
      이 일은 그래도 호기롭게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5. Favicon of http:// blog.daum.net/abbotsford118 BlogIcon 김영미 2013.06.05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독특한 결혼문화입니다

    올리브나무님을 많이 배려해서 하객분들이 늦게 오신 듯 해요

    그래도 집에서 모든게 다 이루어져서 좋네요

    전 새벽에 일어나 신부화장 하러 가고 웨딩촬영하고 식을 정오 12시에 했거든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영미님은 그러셨군요!

      하루에 다 하신 걸 보니, 많이 바쁘셨겠구나 싶습니다.
      제 친구 중에도 그런 친구들이 몇 있었는데
      새벽부터 쫗아다니며 돕느라 함께 피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말씀대로 하객분들이 늦게 와서 참 다행이었어요~^^

  6. kiki09 2013.06.05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어떡해요..ㅍㅎㅎㅎ 정말 멘탈붕괴네요..얼마나 당황할까요..문화적 충격이 정말이지 ...어마어마했을 것 같아요..아 완죤....쥐 구멍 찾고 싶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이런게 진정한 컬쳐쇼크네요..우와..ㅍㅎㅎ 생각만해도 너무 당황스럽네요 !! 저는 웨딩드레스 가봉하고 그럴때도 도우미 언니 못 들어오게 해서 난리였었어요 ㅋㅋㅋㅋ 아 그리스여..그리스여...정녕 그리스여!!....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역시 노출에 덤덤한 그리스인들답다 싶었답니다~
      컬처쇼크라는 말씀 공감해요~^^
      kiki님은 도우미언니도 못 들어오게하셨군요!
      에궁 부끄럽긴 하고... 그래도 안에서 혼자 애쓰셨겠어요ㅠㅠ

  7. lahee.park 2013.06.05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왓! 문화충격이 정말 대단하셨겠는걸요!식은 맘마미아처럼 정교회에서 하셨나봐요.앞으로 포스팅도 기다려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lahee님!
      위 정교회 사진은 제 결혼식 사진은 아니고, 제가 다른 결혼식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사실 그리스는 정교회 결혼식, 시청 신고 결혼식 두 가지 종류밖에 없답니다. 물론 파격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결혼하는 분들도 아주 가끔 보긴 했는데, 따로 결혼식을 위한 웨딩홀이 아예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국교를 넘어 그게 전통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인데요.
      또 다른 이유는 정교회 결혼식으로 결혼을 하지 않을 경우,
      그리스 내에서는 훗날 자녀 세례식을 교회에서 할 수 없게 되는 등의
      법적인 불이익이 있답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본인들의 믿음과 상관없이 정교회결혼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가 보아온 바로는 98% 이상의 그리스인들이 정교회 결혼식을 한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전통이기도 하고 법적 불이익을 감수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8. 희지니 2013.06.05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ㅇ 정말 저에게는 특이하네요
    역시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

  9. Favicon of http://kaonplus.tistory.com/ BlogIcon 영아 2013.06.05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일 치루셨네요 정말 ㅋㅋㅋ.
    그리스 결혼식은 정말 보는사람도 보이는 사람도 민망한 ㅎㅎ 근데 재밌네요 너무. ㅋㅋ
    신랑 옷차림은 정말이지 대박입니다. ㅋㅋ
    결혼식이 무서워서라도...그리스 남성분과의 결혼은 제게는 무리일 듯 하네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렇지요? 대박이에요~
      해외에서 결혼을 하거나 한국에서 결혼을 한다면
      이런 전통을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으니
      그리스 남성분과 결혼이 꼭 어려운 것은 아니실 것 같아요.ㅎㅎㅎ
      사실 그리스인과의 결혼부터 생활에서 가장 문화 충격이 많은 것은
      '그리스 내'에서 생활할 때 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그리스인과 살게 될 경우, 거의 문화차이를 못 느끼고 살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나라에서 사는 경우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리스인들은 그리스인들끼리 뭉쳐있을 때,
      완전 다른 사람들이 되고, 전통문화가 다 튀어나오더라구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6.05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너무 낯선 문화네요. ㅎㅎ
    어쩜 결혼식 문화가 달라도 이렇게 다를까요.
    옷 갈아 입는 걸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다니.. ㅎㅎ
    그것도 신부가..
    근데 신랑의 경우는 한술 더 뜨는군요.. ㅎㅎ
    와~ 너무 낯선 그리스 문화 얘기 잘 보았어요~^^

  11. 한랑 2013.06.05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잉???!! 넘 충격이에요... 저라면 부끄러워서 결혼식 못할거 같아요..ㅠㅠ 특히나 아주 가까운 여자친구들이 아니고서야 부끄러워 어떻게 보여줍니까...ㅠㅠ 전 바닷가 가서 비키니도 부끄럽던데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한랑님.
      방법은 그리스 전통을 무시하고 법적 불이익을 감당하며
      시청결혼식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신고형태와 거의 다를 바가 없는 결혼식이지요.
      아니면 그리스인 친척 가족이 하나도 없는 제 3국에서 하는 방법도...
      ㅎㅎㅎㅎ

  12. 하루괭이 2013.06.05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식전 신랑신부 메이크업촬영은 그리스식인가보네요... 웨딩촬영을 하면서 최근 요 몇년사이에 (느린 섬동네라서 3~4년정도 되었습니다.)이런 메이크업 촬영부터 웨딩촬영이 시작되거든요... 물론 그 이전에는 신부집에서부터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신부는 풀 메이크업 상태인거지요... ㅋㅋㅋ 제주도는 육지와 다르게 하루만에 결혼식을 끝내다보니.. 새벽 신랑이 친구들과 예물을 가지고 오는것에서부터 시작했는데말이죠... 신부집 시작[신랑상받고 상견례하고~]> 결혼식장> 신랑집에서 신부상[신부와 신부친구들에게... 신랑이 대접합니다.물론! 폐백은 없는 문화입니다.혹은 이때 상견례를 할때도 있습니다.]
    요즘은 웨딩 메이크업>결혼식장[에서 모든것을 해결합니다~ 폐백이 생겼어요~물론 요즘식으로 양가부모님이 받습니다.신랑,신부상은 사라진거 같더군요... 신부상...나름 육지에비해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마 섬내에 커플들은 신부상을 받을지도 모르겠네요..]...랄까.. 요즘은 해외에서 외국인 커플들도 많이 오더군요... 중국계쪽이... 뭐... 관광지니까요 [웃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제주도 문화는 참 특별하네요.
      육지와 또 많이 다르군요.
      감사합니다^^ 하루괭이님^^ 좋은 이야기도 들려주시고요.

      그리스의 이런 문화는 전국이 다 똑같답니다~
      전국에서 온 그리스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자료조사를 한 후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어요~
      ^^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05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특한 그리스 결혼식 풍습 재밋게 잘 봤습니다....
    한국인으로써는 당연히 민망한 시간들이었을거 같아요....
    결혼식을 그리스에서 하셨군요...한국 가족과 친구분들이 오셨군요....

    3번째 동영상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너무 좋은데....
    노래를 듣는데 제가 마치 결혼 하는 신부가 된것처럼 짜릿짜릿 하네요....
    짜릿한 노래가 끝나니 수다쟁이 귀여운 그리스 여자분이 나와서 절 웃겨주교요.하하하

    친한 친구 결혼식에 제가 아닌 제차가 신혼카로 쓰이게 되서....
    친구부부와 서울의 한 미용샵으로 가서 화장하고 결혼예복을 입는걸 옆에서 지켜봤던적이 있는데....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거의 4시간을 신부치장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어요.ㅋㅋㅋ
    신부머리에 정말 엄청나게 실삔을 꼽더라구요....하하하
    친구는 무료라는 용인시 신갈의 경기박물관 야외에서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그나저나 3번째 동영상에 나오는 팝송 너무 좋네요....
    익히 여러번 들어본 노래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으니 더 좋은요....

    결혼하는 신부의 복잡 미묘한 마음을 잘 표현해준 것 같아요....
    노래가 아름답기도 기쁘기도~왠지 슬프기도 하네요~~~
    자꾸 들으니~~~눈물도 흐를려고 해요....에휴~~~
    암튼 노래 좋타~~~5번 듣고 갑니다.....

    제 블로그에도 노래 찾아 올려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6 0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역시 감성충만하셔서
      음악에 꽂히셨군요.
      저도 저 동영상 보면서 음악이 참 좋다고 생각했었어요^^

      글을 읽으시며 좋은 시간이 되신것 같아,
      저도 함께 즐거운 마음이 듭니다.~

      블로그에 노래 올리시면 저도 찾아가서 들어볼게요^^

  14.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6.05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생 무렵인가, '나의 그리스식 웨딩'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속으로 '그리스애들은 뭘 저렇게 야단이야. 그리스인하고 결혼하면 절대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었지요.
    낯선 사람들 앞에서 하루종일 나이트 가운을 입고, 옷 갈아입고 치장하는 모습을 전부 보여줘야한다니... 생각만 해도 당혹스럽네요.
    한국에서는 결혼 준비가 오래 걸려서 그렇지, 식 자체는 1-2시간 만에 후딱 끝내버리잖아요.
    그리스에서는 정말 결혼하기도 쉽지 않겠네요;;;;;

  15.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05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거덕..ㅋㅋ 진정 나이트가운을 입고 준비하는 과정을 다 보여줘야 하는겝니까.....ㅎㅎ
    결혼하기전에 다욧도 정말 열씨미하고, 피부관리도 좀 하고..
    대담함도 키우고 해야겠는걸요..ㅎㅎ 물론 그리스인들은 보아오던 모습이라 이렇게 까지 신경쓰진 않겠지만 말이죠~
    신부는 짠! 하고 가면쓴 얼굴로 예쁘리하게 등장해야하는데 생얼부터 보여준다..크~~ 대단해욤!! ㅋㅋ
    그나저나~~ 한국에서 칭구분들까지 결혼 축하해주러 가시고~ 정말 소중한 칭구 두분을 두셨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6 0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감사한 친구들이지요..

      정말 민망한 날이었지만, 또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결혼식 전에 조급한 느낌을 지워줄 수 있는 날이기도 했어요~ 여유있게 하루 종일 천천히 준비하는 과정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것 같아요~^^

  16. 고감 2013.06.06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세상을 넓고 참 ...다양한 문화가^^;;
    한번 구경꼭 하고 싶네요ㅎㅎㅎ
    제주도 결혼식도 예전엔 일주일동안 했었는데 요즘은 그나마 간소화해서 하루이틀정도만하구요.
    바다 근처 동네는 원래 그런가???하는생각도 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6 0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주도 결혼식은 일주일이나 하는군요. 우와..몰랐어요.
      그리스는 로도스 뿐만 아니라 결혼식에 대한 전통 문화 자체가 거대한 축제 같답니다. 그래서 결혼식 전통은 전국이 대개 똑 같더라구요~ 게다가 그리스가 관광국인지라 그리스인들 끼리고 국내에서 바캉스등의 이유로 교류가 많다보니, 한국에 비해서 문화와 언어등의 지역 차이가 덜 하다 싶습니다.^^
      그리스가 결혼식을 화려하고 길게 하는 것은 워낙 축제와 파티, 가족 모임을 좋아하는 문화와 아주 밀접하다고 본답니다^^

  17. Favicon of http://www.cywork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6.06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정말 어디서도 듣도 보지도 못할 이야기네요^^신기한 그리스식 결혼식^^전 재미있을것같아요~~^^꼭 경험해보고싶네요^^ㅋㅋ

  18. 동경언니 2013.06.06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흥미롭고 재밌어서 두번 읽었네요.^^
    올리브 나무님 정말 당황하셨었겠어요.
    어릴 때부터 그리스 신화에는 많은 관심이 있어서 관련 책을 읽은 것 외엔 그리스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랐는데,
    올리브 나무님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되어 참 즐겁습니다.

    한국의 옛날 전통 혼례는 신부의 얼굴을 전부 드러내지 않고,
    속곳을 보이는 것은 큰일!! 몇 겹의 속 옷과 활옷으로 전신을 감싸고,
    혼례가 끝나면 신방에 모셔져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고이 그림같이 앉아 신랑을 기다려야 했었다지요.
    뭐 지금도 신부의 모습은 아주 친한 사람들 말고는 대개 신부 입장까지 내놓고 드러내지는 않는듯 하고요.

    그리고, 에스프레소 에피소드로 역시 매니저님과 올리브 나무님은 천생연분이구나,
    앞으로도 따님과 함께 계속 행복하겠구나, 그렇게 느끼고 또 기도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6 0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감사하빈다. 동경언니님!
      언제나 좋은 말씀에 힘이 납니다!

      그리스에 몇 년을 살고 있지만 아직도 새로운 문화를 계속 발견하고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블로그를 통해 함께 공유할 수 있으니 정말 감사해요~
      정말 우리나라 결혼식 문화와는 여러모로 많이 다른 것 같아요~^^

  19.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09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어... 완전 새로운 이야기네요 ㅎㅎㅎ
    다이어트하기 전까진 결혼 생각도 못하겠는 그리스 결혼문화~

  20.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6.11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리스는 신기하고 독특한 문화가 많은 나라인 것 같아요.
    화장하고 드레스 입는 것을 보여주다니.....
    결혼식이 있는 날이면 하객들도 다른 약속은 아예 잡지를 말아야겠네요.
    일찍 도착해서 구경하려면요^^;;

  21. 2013.06.12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해외지만 그리스인들이 모여사는 곳은 똑같이 하는군요.^^
      인사하시다 지쳐버리셨다는 말씀에 빵 터졌습니다.
      너무 공감해서요^^하객 숫자와 인사 숫자가 비례하잖아요..
      저도 그리스 결혼식 치고는 제 쪽이 숫자가 적어 하객이 많은 것은 아니었는데도 백 번 이상 인사하고 뺨을 돌려대니 죽을 맛이었는데
      (저희 부모님은..ㅋㅋㅋ 이 얘기 하면 정말 웃긴 일이 있었는데 담에 소개할게요^^)
      최근 결혼한 다른 그리스인 친구커플은 하객이 천명 정도 되었거든요.
      정말 인사 후에 친구 부부와 그 부모님을 위로하러 가야했어요.ㅎㅎㅎㅎ
      건강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항상 폭소를 부르는

나의 외국인 시할머니

 

 

 

 

 

 

 

저에겐 두 분의 그리스인 시할머님이 계시는데 오늘 이야기는 그 중 시외할머님, 그러니까 시어머님의 엄마에 관한이야기입니다.

이 시할머님에 대한 이야기는 전에 팬티스타킹 착용에 대해서도 한번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지금 본격적인 명절을 보내시기 위해 딸인 저희 시어머님 댁에 와 계십니다.

그런데 매번 오실 때마다 모계 사회인 그리스답게 사위(제 시아버님)의 분노를 유발하셔서, 눈치 0단인 시외할머님은 어쩔 수 없이 저희 집 소파베드를 펼쳐 주무시거나 딸아이 방에 있는 여분의 침대에서 주무시곤 한답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나 딸아이에게는 한 세대 건너의 일이라 그런 할머님이 귀엽고 재미있기만 한데요.

 (만약 시어머님이셨다면 얘기가 좀 달랐을 것 같습니다.^^)

 

시외할머님과 시어머님

 

 

  

   시아버님의 분노를 유발하시는 할머님의 특징을 잠깐 설명 드리자면요.

   그리스인 여성답지 않게 치우는 걸 싫어하셔서 자기 몸만 깨끗하게 돌보시고 집은 난장판이 따로 없습니다.^^  

     (저희는 그 집에서 뭔가를 잘 먹지 않으려 하지요.)

  하고 싶은 말은 상황과 상대의 기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돌직구를 날리십니다. (이건 저희 시어머님이 엄마를 좀 닮으셨을까요? 저희 시어머님이 좀 덜 하신 것 같습니다^^)

  ♡ 아흔 다된 노인 분께서 설명 없이 가고 싶은 데로 막 돌아다니셔서 가족들 심장을 철렁하게 하십니다.  

  잘 때 코를 많이 고시고 잠꼬대를 하십니다.

(예민하신 시아버님은 한 집에서 도저히 못 주무시는데, 저희 딸아이와 매니저 씨는 둘 다 잠꼬대를 하기 때문에 저희 집에서는 저만 희생하면 된답니다^^)

 

 

 

자, 이 네 가지 할머님의 특징에 따른 폭소를 부른 에피소드를 오늘은 두 가지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1.

작년에 할머님께서 그렇게 아무데나 밭으로 산으로 돌아다니시다가 혈압이 급 상승해 국립종합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요.

어머님과 가족들은 모두 바쁜 여름 시즌이라 할머님을 돌봐드릴 수가 없어서, 컴퓨터만 있으면 비교적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제가 할머님 곁을 출퇴근하며 며칠간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프신 분 답지 않게 맛 없어 보이는 병원식을 얼마나 잘 드시던지요.

ㅎㅎㅎ

할머님은 워낙 말씀이 많은 분이고 심하게 고향 깔파토스 섬 사투리를 쓰시기 때문에 그냥 저는 할머님의 말씀을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 드리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담당 의사들이 회진을 돌게 되었고, 할머님은 회진 돌 때 보호자가 나가 있어야 하는 그리스 병원 문화를 모르실 리 없는데도, 계속 의사에게 제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우기시기 시작하시는 거였습니다.

안습

저는 민망함에 할머님을 달랬지만, 막무가내로 계속 우기시니 담당과장쯤 보이는 연세 지긋한 의사는

"도대체 이 여자분이 누구길래 그렇게 못 나가게 막으시는 거에요?" 라고 물어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가 봐도 동양인인 제가, 누가 봐도 그리스인인 푸른 눈의 할머니를 계속 간호하고 있으니, 어쩌면 의사는 저를 전문 간병인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할머님은 다짜고짜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내 손녀야."

 

"네???" 

생각중

 

의사는 제 얼굴과 할머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시며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요. 어르신. 말을 잘 못 알아 들으셨나 본데, 어르신과 관계가 어떻게 되는 분이냐고요?"

 

"내 손녀라니까 귓구멍이 막혔나 왜 똑 같은 말을 자꾸 물어보고 그래?!"

 

헉

저는 민망해서 손녀가 아니라 손주며느리라고 설명하고 싶었지만 설명할 틈도 없이,

할머님은 나이 지긋한 의사의 귀를 잡아 당기시더니

"손녀라고, 손녀, 손녀!" 라고 무한 반복하셨고, 옆의 간호사와 다른 의사들이 말리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헉

보다 못한 옆 침대 할머니께서 "손주며느리야. 의사 씨." 라고 말하며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결국 회진이 끝나도록 저는 병실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고, 옆의 다른 다섯 할머님들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웃느라고 아주 정신을 못 차리셨습니다.

ㅎㅎㅎㅋㅋㅋ우하하

 

 

이야기2.

하루는 저희 집에 먼 친척 사촌인 레프테리스 군 금발머리의 명랑해 보이는 새 여자친구를 데리고 불시에 찾아왔습니다.

마침 저희 집에서 낮잠을 주무시고 일어나 커피를 드시던 할머님께서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게 되셨는데요.

레프테리스이 예쁜 여자친구를 자랑하고 할머님께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할머니, 제 여자친구 마띠나에요. 예쁘지요?"

여행

 

그리고 할머니의 한 마디에 저와 레프테리스 군은 쓰러지도록 놀라고, 옆에 있던 마띠나는 울면서 집을 뛰쳐나갔는데요.

도대체 뭐라고 말씀하셨길래 그 자리의 모든 사람을 멘붕시키셨을까요?

할머님은 표정 하나 변화 없이 아주 평소의 말투로 이렇게 대답하셨답니다.

 

"응. 거 참 창녀같이 생겼구나."

헉

 

그녀가 그날따라 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오긴 했지만, 여름이었기 때문에 그리스 여성들이라면 얼마든지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렇게 느끼셨더라도 그렇게 대 놓고 돌직구를 날리시는 바람에 그 둘의 관계가 그 후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 안 봐도 비디오지요?

당시엔 식겁했던 이야기지만, 지금은 두고두고 이런 이야기들로 우리끼리 낄낄거리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저녁, 할머님이 코를 골골 고며 잠꼬대하며 주무실 텐데, 잠꼬대 대장 매니저 씨와 딸아이와 셋이 아래 위층에서 자면서 서로 대화하는 내용을 자장가로 들으며 밤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평소에 각 방에서 자주 하는 잠꼬대 내용을 공개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딸아이       "내 밥이라고! 너 혼자 먹으면 안 돼! 미카!" 

매니저 씨   "날 믿어보세요. 이건 독일 거라고요!"

할머님       "나 아무데나 갈 거야. 말리지 말라구!"

우하하

 

여러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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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 글을 여기까지 쓰고 편집하는데, 제 옆에서 혼자 TV를 보시던 할머님께서 TV속 주인공과 얘기를 나누고 계시네요.--;ㅎㅎㅎㅎㅎㅎㅎ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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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04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웃겨요ㅋㅋㅋㅋㅋ 올리브나무님은 혹시 시트콤 속에서 살고 계신가요?!
    돌직구를 마구 날리는 시할머님이셔도 엉뚱한 매력이 있으시네요ㅋㅋㅋ
    전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외국어로 일하는게 스트레스였는지 잠꼬대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 이후로 꿈에서 일본이 배경이면 일본어로 잠꼬대를 해요;; 대체로 접객용어를 구사한답니다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아스타로트님.
      일본어로 손님을 맞고 있는 아스타로트님 잠꼬대에 안 자고 공 놀이하던 설이가 미옹 대답하는 상상을 하니,왜 이렇게 재밌는지요^^
      일본에서 스트레스 받으셨을 것 같아요.
      아무리 가까와도 많이 다른 곳인데, 아르바이트 하시면서 그 꿈을 아직 꿀 정도면, 역시 타국 생활이 쉽지 않음을 다시 깨닫게 되네요~ 그래도 잘은 모르지만 아스타로트님께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지 않았을까..생각해 본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아스타로트님~~~

  3.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5.04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할머니가 오시면 완전 시트콤으로 바뀔 것 같은데요. ㅎㅎ
    가족들은 상처를 받거나 가슴 철렁하는 일이 종종 있겠지만,
    올리브 나무님의 글을 통해 들으니 한 편의 유머집 같아요.

    타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해나가느라 때로는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할텐데요.
    여유로운 올리브 나무님을 보면서 아주 대견스럽고 멋져 보입니다.
    계속 재미있는 이야기 연재해 주세요. ^^

  4.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04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 시어머님이 아주 스트레이트로 말씀을 하신글을 보고 놀랐는데 시할머님은 더욱
    놀라우신 분이시네요..마띠나양이 불쌍해요..ㅎㅎ;;
    곁에서 보면 재밌겠지만 두근두근 하시겠어요.
    저희 시할머니는 104살이신데 어찌나 정정하신지 돋보기 없이 글을 읽으시죠..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104살??!!! 역시 장수하는 노인들이 많이 사시는 일본다운 나이를 갖고 계시네요!
      돋보기도 없이..진심 존경스럽네요. 타고난 것보다도 노력도 분명히 하셨을 것 같아요. 건강관리를 위해서요^^
      마띠나 양은...하하하하...아마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5. 뚝진 2013.05.04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머니..사랑스러워요...
    실례가 않됀다면 한국에서 어떤 처자가 마구,마구 뽀뽀뽀 한다구 전해 주세요...
    (저도 외 할머니가 보고싶 네여...저 업고 키워주셨는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뚝진님~ 감사합니다*^^*
      꼭 그렇게 전할게요~외할머님 생각이 나시는군요~~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시자마자 2킬로나 떨어진 교회에 혼자 걸어갔다 오시더니 오시는 길에 어디서 찾으셨는지 페퍼민트를 뜯어 오셨거든요. 집에 오시자마자 다짜고짜 풀을 쥐어주시며
      허브차를 끓여내라셔서 부랴부랴 씻어서 끓였는데요, 제가 다 마시고 빈 커피잔을 씻으려고 나둔 걸, 씻지도 않고 거기에 부어서 허브티를 드시겠다셔서 아주 뜯어 말려서 다른잔에 드시라고 한참 실갱이를 하는데 왜 이렇게 웃음이 나오던지요.
      키도 작으시고 머리도 하얀 할머님이 왠 목소리는 기차화통인지 혼자 몰래 웃느라 혼났어요^^

  6.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5.05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마지막 할머님 잡꼬대에 빵~~
    잠꼬대를 들으니 성격파악이 딱!! 되는걸요,ㅎㅎ
    할머님이 시어머님하고 많이 닮으신것 같아요..ㅋㅋ
    와우~ 창년발언은.. 직절토크쇼 하셔도 되겠는걸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5 0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그렇지요?
      ㅋㅋ시어머님이 할머님과 닮으셨는데, 다행히 시어머님은 할머님보다는 덜 막무가내세요^^ 그래서 두 분이서도 자주 티격태격하시곤해요. 엄마! 왜 이렇게 안 치우는거야? 뭐 이러면서요. 하하하

  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05 0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재미있는 할머니이신데요? ㅋㅋ
    잠꼬대에서 각자 원하는 것들이 그대로 나타나는군요^^

  8.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5.05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선물 보내드리고 싶어요~
    이메일주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9. 민트맘 2013.05.05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천방지축, 하고싶은 말은 다 하고
    가고싶은 곳은 다 가시는 분이시군요.
    주위에서는 힘들어도 본인은 맺힌게 없으니 오래오래 건강하시겠어요.
    저는 저 중 잠 못자게 하시는 코골이가 가장 힘들지도요.
    혼자 희생하시면 된다는 올리브 나무님, 지.못.미!!!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5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런 분들이 건강하시더라구요. 남들은 좀 피곤해도 말이지요^^
      코고는 사람 있으면 많이 신경쓰이시는군요^^
      저도 요즘은 피곤해서 잘 못 듣고 잘 때도 많아서 다행이에요^^

  10. 2013.05.05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몸은 좀 괜찮으신거에요??
      저는 명절 치르느라고 정신이 없었네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님의 포스팅을 만나보길 기대해봅니다^^
      어머님도 괜찮아지시길 바랄게요!!! 파이팅!!!

  11. 복실이네 2013.05.05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향만 살짝 틀으면 참 힘들수도 있는 그리스 생활인데...
    올리브나무님은 그것을 다 긍정으로 유머로 받아들이시니...
    제가 참...본받아야 할 점이라 생각되어요.
    한 세대 건너라서 시할머님의 행동이 시아버님처럼 거슬리지 않고 재미있고 귀엽다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제가 잘 못해서 그런지...어른들에게 예의있게 잘 하시는 분들 보면 참 보기 좋더라고요.

    날씨가 예상대로 화창한 어린이날입니다.
    어제도 날씨가 좋아 아들데리고 여기저기 다녔는데요.
    오늘도 맛난거 싸들고 돌아다닐 예정.
    행복한 일요일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별말씀을요. 복실이네님..
      제가 너무 부끄럽네요~~
      시할머님은 아무래도 연세도 많으시고, 그래서 더 정감있게 대하게 되나봐요..
      누군가에게 비록 그리스어이지만 할머니~~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제 할머님들은 다 돌아가셔서 그런가봐요~

  12. 2013.05.05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원래 일요일 포스팅을 안 하고, 토요일날 두 개씩 글을 올려왔었는데 지난 주에는 월, 화 연속 두개를 올려서 토요일에 하나로 생략했어요^^
      제 생각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용~~~*^^*
      저는 지금 몹시 비몽사몽이에요~
      돌아갈 때 더 즐겁다는 그 명언에, 백만 스물 한 번 공감해요^^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07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그래서 어느 날은 두개씩 올라오는 날이 있었던 거군요! 일요일은 쉽니다~~~ 를 실천하고 계시는군요. ^^

  13. 동경언니 2013.05.05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유쾌한 할머님이시 군요^^.
    곤란한 상황 많이 만드실 것 같은데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 주시는 올리브 나무님 덕분에 저도 더 저 할머님이 귀엽습니다(실례!^^)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05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정말 재밌어요...
    90세의 할머니 이신데도 아직 정정하시고...
    여전히 입담도 좋으시네요......하하하

    제 할머니도 드르렁 드르렁 컥~ 컥~!! 꼬골이가 아주 시끄러웠지요...
    제가 장난으로 종종 할머니 코를 막은적도 있지요.ㅋㅋㅋ

    으응~ 거참 창녀같이 생겼구나~ 하하하~~~

    그리고 가족 세분의 코골이와 잠꼬대 레파토리 너무 웃기고 재밌어요.....ㅋㅋㅋ
    제 남동생도 어렸을적에 엄청 잠꼬대 많이 하던데....
    제가 장난으로 대답해주면 또 잠꼬대로 대꾸하던 귀여운 남동생 모습도 떠오르네요.하하하

  15. 여인네 2013.05.05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 창녀같이 생겼어에서
    정말 빵 터졌어요...
    하지만 그 여성은
    살짝 충격을 받으셨겠는걸요^^;;ㅎㅎ

  16. 2013.05.05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너무 정신이 없으셨겠어요..
      그래도 편히 쉬실 수 있겠다는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님께서도 피곤하실텐데, 댓글도 남겨주시고 감사하네요*^^*

      시할머님은 나이가 많으시지만, 시어머님은 막내딸이라 젊으세요. 결혼을 일찍 하셨어요.^^

  17. ㅇㅇ 2013.05.06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재밌네요.

  18. 무탄트 2013.05.06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여자친구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물 건너 듣는 저는 간만에 깔깔대며 웃고 있어요.(마침 이번엔 주위에 상사가 없어서 마구 소리내어 웃어봅니다.^^) 사진을 보니 시할머님과 시어머님이 모녀지간이라 그런지 많이 닮으셨어요. 마지막 따님의 잠꼬대 속 '미카'가 명절 때 '먹방' 사진 속의 귀여운 꼬마아가씨인가 봅니다. ㅋㅋ

  19.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5.06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너무 재미있어요+ㅁ+
    근데 그 여친분 어쩔 ㅠㅠ
    그나저나 잠꼬대하니까
    제 동생도 요즈음에는 안 그러지만
    어렸을 때는 잠꼬대를 했었는데요
    주로 하는 잠꼬대가

    "내 김밥 뺏어먹지 마" 였어요 ㅋㅋ

    잘 보구 가요~

  20.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08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생겼구나 정도를 생각하고 스크롤 하다가
    헉! 깜짝놀랬네요 ㅎㅎㅎㅎ 에궁 충격받았을 아가씨에게 애도를 ^^

  21. mariacallas1 2013.06.07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헉 하며 ㅎㅎ읽엇어요
    아...........한참을 웃었더니
    얼굴 근육이 다 아파요 ㅎㅎ;;

    에구 ㅎㅎㅎ
    시외할머님의 유머감각에 GG선언합니다. ㅎㅎ
    아...........할머니 식의 칭찬였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창녀처럼 섹시하고 예쁘다는??뜻아니였을까요?
    뭐~ 창녀같다는 말이 그리스에서는 정확히 욕이라면 그 여자분은 지못미가 맞겟지만요

    암튼 ㅎㅎ잠꼬대 부분에서도 ㅎㅎ왜케 웃겨요?
    다 연결되는거 있죠 ㅎㅎ
    tv보며 대화체 구사는 세계 모든 노인분들의 공통점일듯 ㅎㅎㅎ;;;;;

    위의 검은괭이2님 리플보며 또 웃네요 ㅎㅎ
    오늘 저 아들 뮤지컬 견학 학교에서 가서
    김밥 쌌거든요 ㅎㅎㅎㅎㅎ
    유부초밥이랑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팬티 차림으로 나를 맞이한

외국인 남편 친구들

 

 

 

 

 

 

 

어제 예고한 대로 로도스에 첫 여행을 왔던 때 깜짝 놀랐던 사건을 소개합니다.

사실 다른 그리스 지역을 여행할 때와는 달리 이 로도스 여행은 환상적으로 멋있기도 했었지만, 반면 조금 스트레

스이기도 했었는데요.

그냥 아는 사람이었던 매니저 씨 덕에 관광지가 아 그리스인들의 일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일단 그리스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었기에 매니저 씨의 영어 통역이 아니면 제 욕을 한들 알아들을 수 없을 지경

이었습니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으로 나름 여러 나라 다녔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갑자기 낯선 언어에 동양

인 한 명 만나기 어려운 곳에 뚝 떨어진 적 처음이라, 음식 설고 말 설고 사람 설고, 몽환적인 지중해 날씨와 처음

보는 고대도시와 중세도시 흔적들과 그리스인들의 일반 생활 속에 머물게 된 저는, 마치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어디론가 타임슬립을 한 건가? 그런 이상한 기분을 느낌과 동시에, 여행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몸살이 날 만

큼 충격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첫 여행 때 찍었던 로도스의 Pefkos 해변


이민 오기 전, 어느 로도스 여행 때의 저와 매니저 씨 사진입니다. 이상하게 흔들려서 더 좋은 그런 사진이에요.

저에게 그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난 걸까요. 이런 풋풋한 느낌은 이제 제게 없네요^^ 누구세요? 거기?


첫 여행 때 찍은 로도스의 린도스(Lindos)



그 짧은 로도스 첫 여행 하나만으로도 앞으로 열 개 넘는 에피소드를 쓸 수 있을 만큼 특이한 일의 연속이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딱 붙는 팬티인지 수영복인지 차림의 매니저 씨 친구들 때문이었습니다.ㅠㅠ

 

어느 날 매니저 씨는 어디로 가는지 제대로 설명도 안하고, 엠보나 라는(언젠가 소개한) 와이너리와 올리브농장이

많은 산 위에 있는 마을로 가게 되었습니다. 한 여름 뙤약볕이 떨어지는 마을에 들어서면서야, 이곳에 친구네 외갓

집이 있는데, 친구는 저를 보려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친구가 다른 친구를 소개한다고 집으로 데려온다고 하면, 옷을 좀 제대로 입든지 집을 좀 치우든지

차를 준비하든지 뭔가 이런 행동을 하는게 보편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굉장히 오래된 집 앞에 섰을 때,

문을 열어주며 Welcome! 이라고 말할 매니저 씨의 친구를 나름 상상했는데요.



집 문을 열고 들어간 저는 정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헉바로 이러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여자친구와 화상통화를 하면서 팬티인지 수영복인지를 입고 눈으로만 인사를 까딱 하며 그렇게 저를 반기는 것이

었습니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해변도 아닌데 그러고 있는 그 친구를 보면서 눈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몰라서 그냥 일어나

구경하는 체 하며 두리번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사진을 찍어달래서 찍은 사진이 이렇게 증거로 남았네요.ㅠㅠ)

 

 

 

그 다음 날 어제의 충격을 잊지 못한 채 다른 친척 집에 갔는데, 친척 고모님쯤 되는 분이셨던 그녀와 저를 남겨두

갑자기 매니저 씨는 한 시간만 일을 하고 와야 한다고 가버렸습니다. 차라리 숙소에 내려주고 면 혼자 책을

보든 산책을 하든 했을 텐데, 영어도 못하시는 그 먼 친척 고모님과 둘이 아직 익숙하지도 않은 그리스 프라뻬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려니 아주 미춰버릴 지경이었는데요.

어색함을 탈피하고자 출가한 자녀들 앨범이 있으면 보자고 어떻게든 제 의사를 전달했고,(대개 어르신들은 그런

앨범을 보면서 자녀들의 성장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기적적으로

제 말뜻을 알아듣고 위층에 앨범을 가지러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위층에서 사람이 내려오는 발소리가 나서 올려다보니,

헉

그 먼 친척 고모님이 아니라… 왠 젊은 남자가! 빨간 딱 붙는 삼각 팬티만 입고

                      자다 일어난 듯 머리가 헝클어져서 터벅터벅 내려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거의 목구멍으로 넘어올 뻔한 비명을 꿀꺽 삼키고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제게, 그는 전혀 표정 변화 없는 얼굴

로 시큰둥한 듯한 영어를 사용하며


"니가 올리브나무니? 매니저한테 얘기는 들었어. 난 매니저의 사촌이야.(한국식으로는 실은 먼 친척)"

축하2


라고 말하며 그냥 바로 부엌으로 향해 제게 뒷모습을 보여주며 커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으악..미치겠네! 어쩌라는 거야?

안습


저는 앉아 있던 둥근 테이블 유리를 검지손가락으로 괜히 문지르면서 고개를 숙인채 유리 아래 테이블보의 꽃무늬

를 따라 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잠시 후 앨범을 들고 내려온 친척 고모님과 얼른 열중해 앨범을 보며 알아듣지 못하지만 사진으로 짐작되는 그녀의

자녀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고, 다행히 매니저 씨가 빨리 돌아와서 후다닥 그녀의 집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후유… 바이

 

그 후 중간 중간 그리스 여행을 왔을 때, 매니저 씨가 그 집에 가자 하면 저는 식겁을 하며 못 가겠다고 손사래를

치며 어떻게든 그 먼 친척 남자를 피하려 했는데요.


몇 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그리스로 이사 오게 되면서, 이 사건들에 대해 매니저 씨의 다른 사촌 남자에게 도대체

매니저 씨 친구들이 왜들 그랬던 거냐고 물었는데요.

 

그는 그들의 행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스 남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간혹 그렇게 처음 보는 여자에게 무심한 듯 터프한 듯 근육을 드러내고

노출을 하는 행동을 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이유는 하나야. 올리브나무.

그들은 처음 보는 외국인 여자인 너에게 무의식적인 기 싸움을 하는 거야.

나는 이렇게 쿨 하고 근육도 많고 터프한 그런 강한 남자라고 드러내고 싶은 거지.

그들이 너를 두 세 번째 보았을 때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지?"


그러고 보니 몇 년 후 다른 여행에서 두 세 번째 그들을 만났을 때는 훨씬 정중하고 옷도 갖춰 입었었고 다정하게

대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응. 그렇네!"


"거봐. 그리스 남자들은 스파르타 후예라니까.

여자에게 강하게 보이고 싶어서,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행동들을 하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구..이렇게 몇 번만 강한 남자처럼 보이려는 남자들 만나다간 놀라서 스트레스성 심장마비 오겠구만!

시러


그나마 매니저 씨가 제게 그런 행동을 안 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만약 첫 여행에서 매니저 씨가 그랬다면 저는 친구가 되긴커녕, 다신 연락도 안 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때 엠보나에서 제게 무심한 듯 근육 자랑을 하고 여자친구와 화상통화에만 열중하는 했던 마초남

스떼르고스와 매니저 씨의 친구들이 6년 전 쯤에 만들었던 웃긴 동영상 하나를 소개하고 마칩니다.

동영상은 매니저 씨가 찍고 있고, 스떼르고스는 "힘있는 세차란 이런 것이다"라며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오버하며 세차하는 척하는 친구는 매니저 씨의 유일한 터키 친구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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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estherstory.tistory.com BlogIcon 에스델 ♥ 2013.04.27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너무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moccandy BlogIcon 혭씨 2013.04.27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마지막 동영상에 빵터져웃었습니다 ㅋㅋㅋㅋ 마초남치고는.....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보고가요:)

  4.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4.27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질듯한 터프함에 올리브나무님의 심장도 터지실뻔 했네요. ㅋㅋㅋ
    제 주변엔 아직 마초를 꿈꾸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신선(?)해요.ㅋㅋ
    예전에는 그리스인 하면 그냥 그리스에 사는 사람들. 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올리브나무님께서 이렇게 적나라ㅋㅋ하게 올려주시니 왠지 바로 옆집처럼 생생해서 좋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그냥 알고 지내던 지인 중엔 "내가 로도스 한인회장을 알아!"라고 말하고 다니는 분이 있다고 몇 다리 건너 전해들었는데요. 그게 저 혼자이니 제가 한인회장이 아니냐며 그렇게 말하고 다닌데요..ㅎㅎㅎㅎㅎ 괭인님께서 이웃 같이 느껴지신다해서 그 얘기가 떠올랐어요^^

  5.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27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메인 축하드려요~~ ^0^/
    그리스 남자는 처음 만났을 때 그럴 수도 있겠군요...!
    정말 놀라셨겠어요~~~~!!
    동영상 보고 넘 웃겨서 막 웃었어요~~
    오늘도 넘 재밌는 글 감사해요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른님~언제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메인에 뜨는 건, 초큼...사실 부담스러워여...
      감사하지요. 물론 많은 분들이 들어와서 읽어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시니 감개무량할 따름인데...
      제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 중 대부분이 제가 블로그에 글 발행을 하고 있는 줄 모르기 때문에, 그냥 몰랐으면 해서요.
      (혹시 알면서 모른 척 하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27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같이 찍으신 사진속 메니져님 얼굴 더 작으시네요.ㅋㅋㅋ
    제가 머리가 쫌 크거든요....
    프리사이즈 모자는 잘 안맞아요....

    야구모자 정도 뒤에 조절하는 똑딱이 엄청 늘여서 겨우 들어가요.ㅋㅋㅋ
    딱붙는 스판 삼각 저도 은근 조아하는데.ㅋㅋㅋ

    요즘엔 스판 짧은사각 입는데...여름엔 쫌 더워요...
    면 트렁크는 할아버지 같아서 싫어해요.ㅋㅋㅋ

    그리스말하는거 처음 보는거 같기도 한데...
    은근 귀엽고 이태리말과 비슷한 느낌도 드네요.하하하

    남자친구도 아닌 먼 이국 여자친구를 소개하는데 스판팬티차림은 정말 아닌데.....
    남자친구면 또 몰라.ㅋㅋㅋ
    그들은 또 그들만의 생각이 있네요.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워낙 유럽인들이 노출에 대해 무감각한 것도 이런 문화에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그리스어는 듣는 사람에 따라서 이탈리아어 같다는 사람, 러시어아 같다는 사람, 일본어 같다는 사람으로 나뉘더라구요~^^


      글구 매니저 씨 보다 제가 앞 쪽에 앉았는데.쿨럭.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27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같이 춤추던 동호회 모임에서 해변으로 피서간 적이 있었는데 남성중 저 혼자 삼각 수영복을 입었답니다
    저 그리스 스타일인가요? ㅋ

    그런데 같이 있던 여성분들이 왜 손가락 사이로 볼 거 다 보면서 눈은 가린 척 한걸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도...
      남자들이 선글라스 끼고 비키니 입은 여성을 쳐다보는 것과 비슷한 심리일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요?ㅎㅎㅎ
      민망한데 궁금하고 뭐 그런 심리였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에 그 여성분을 초대하고 싶군요.
      민망하지도 궁금하지도 않는 초월의 경지에 이르게 되거든요.ㅎㅎㅎ
      그러나 저러나 류현님은 멋쟁이신가보네요*^^*

  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28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아~악! 저 사진 속 남정네가 제가 알던 훈남 스떼르고스 맞아요?! 평소에 보던 사진과 매치가 안되네요. 저는 '남자들이 저렇게 노출에 개의치 않는 게 그리스 문화인가?' 하고 읽어내려오다가 이유를 듣고 완전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 스파르타의 후예들이라면 외국 남자한테나 기싸움을 걸 것이지 왜 여자한테 뻐기는 건가요? ㅋㅋㅋㅋ 그런데 진짜 취향에 맞는 멋진 남자가 저러고 있으면 그냥 코피 퐝퐝~ 쏟겠는데요. >.< 암튼 올리브나무님 정말 식은 땀 좀 흘리셨겠네요. 저렇게 적나라한 모습이라니!!

    동영상 속의 스떼르고스는 다시 평소의 훈훈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네요. 남자의 변신도 무죄?!! 그런데 저런 비디오 찍으면서 우하하하 낄낄 거리는 걸 보면 역시 남자는 죽을 때까지 철이 안 든다는 말이 맞나 봐요. ^^;;

    추신 - 예전 사진 속 올리브나무님과 매니저씨 정말 잘 어울려요~ 올리브나무님도 머리가 충분히 작으신 걸요! 매니저님과 별 차이 없잖아요. 게다가 머리 스타일이나 옷차림이나 정말 소녀처럼 풋풋해 보여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8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여자들에게도 기싸움을 하는 게, 어찌보면 남자들이 집안일을 안 돕는 이유와도 맞물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자한테 죽어도 지기 싫은 거지요.ㅎㅎㅎㅎ
      그래서 한국에서의 부계 중심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스와 반대로 남자에게 지는 걸 싫어하는 한국여자들이, 섵불리 목소리 높여서 그리스 남자에게 죽자고 이기겠다고 덤비게 되면, 정말 피 볼 수도 있답니다. 처음 저도 여성을 무시하는 그리스 남자들의 발언을 듣고 발끈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말로하는 토론인데도 한 발짝도 안 물러 나더라구요. 그래서 뭐 이런 무식한 반응이? 라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여권이 보장된 그리스에서는 그런 남자들의 기싸움이 그들이 자존심 지키고 살아남을 수 있는 태도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제는 다른 그리스 여자들처럼 웬만하면 져주는 척 하고, 저한테 뭐 시켜도 잘 들어주고 그래요.^^

      저런 비디오가 몇 개가 더 있는데요^^ 볼 때마다 참 천진난만 즐겁게들 사는구나..싶어요.ㅎㅎㅎㅎㅎ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구요~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기도 해 보여요^^

      저도 이번에 예전 사진들 찾아보면서, 혼자 비통의 눈물을 찔끔댔다는..
      늙어서가 아니라, 저 사진 시점에서 몇 년 후까지 사이에서 워낙 별의별 일들이 많았어서 더 이상 저렇게 소녀스러울 수 없다는 것, 초큼. 슬프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운동해야겠다는 생각도.^^ 저땐, 지리산 설악산 정신없이 오르내릴 때였어요.ㅎㅎㅎㅎ

  9. 무탄트 2013.04.29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설마 증거 사진까지 있으리라고는... 아침 댓바람부터 웃음보 터지려다가 참았어요.ㅋㅋ
    제 앞에서 그랬다면, 눈을 어디 둬야할지 몰라서 엄청 당혹스러웠을 것 같아요.
    흠... 지금이라면 살짝 놀라는 척 하면서 은근 뚫어지게 봐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의리파 마초남 스떼르고스님께선 영화배우같은 몸매는 아니셨군요. 하트에 가리워져 복근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표정이 은근 귀여워요. 팬티바람이 '여자에게 강하게 보이고 싶어서'라니, 남자다운 생각이라고 할까요. ㅋㅋ
    올리브나무님 사진을 자꾸 보니, 입가의 사랑스런 미소뿐만 아니라 그려넣은 안경까지도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매니저님은 '전 이 여자에게 반했어요~'라고 눈으로 말하시는 것 같아요. ^^

  10. 동경언니 2013.04.29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하하, 아이구 정말 배꼽 빠지게 웃고, 지금도 킥킥 거리며 댓글을 씁니다.
    뭐 부터 얘기해얄지 모르겠는데요, 우선 올리브 나무님 별로 안변하신듯한데....예전 사진인가요?
    소두이신 매니저님께서 한참 뒤에 자리잡고 찍었는데도 전혀 굴욕없습니다!!
    근데...크크크, 아무리 지금의 저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는 저 시츄에이션에서,
    크크크, 테이블보 꽃무늬 따라 그리는 올리브 나무님이,
    너어무 너어무 귀여운 겁니다. 아이구, 눈물 나라.하하.
    그리고 마지막의 동영상은 완전 뿜었습니다.
    데스크 워크에 질리면 휴식겸 잠깐 딴짓하는데, 오늘 여기는 휴일이라 다행입니다.
    진짜 밥줄 끊길뻔...^^;;
    근데 쩌 위의 침대 위에서 거의 다 내 놓은 그 분이랑, 동영상의 저 분이,
    올리브 나무님의 수술때 헌혈을 도와 주셨던 바로 그 스떼르고스씨, 맞나요?
    그리스에는 워낙 같은 이름이 많다니까 여쭤봅니다.
    만약 동일 인물이라면 정말 이런 반전이 없을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9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 스떼르고스가 모두 동일인물이에요^^
      허하하..
      저는 저 사진 속과 지금 많이 다르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답니다.
      물론 당연히 나이든 흔적도 있지만, 그냥 많이 다르네요.ㅎㅎㅎ
      언젠가 제 현재의 사진을 선글라스 없이 보여드릴 날도 올거라고 생각해용.^^
      저는 오늘 요리하고 컴퓨터로 제 일하고 요리하고 청소하고 제 일하고, 사무실 나가 일하고 남편 점심 배달하고, 이제 딸아이와 한숨돌리고 있답니다. 딸아이 작년 여름 옷이 죄다 작아져서 옷을 좀 사러나왔다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동경언니님이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11. 동경언니 2013.04.29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봐도 역시 뿜었습니다.
    아휴, 왜캐 웃긴지......하하하.
    그건 역시 올리브 나무님의 글솜씨 덕이지요.
    다짜고짜 헌혈을 도와준 친구로 시작했으면 스떼르고스씨가 이렇게 매력적이거나,
    정말 남자 답다고 공감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여긴 지난 토욜부터 월요일인 오늘까지 3연휴였답니다.
    금욜 밤에 맥주 홀짝거리며 좋아하는 블러그 읽고, 내키는 글에는 댓글도 달고.....
    토욜에는 느즈막히 일어나서 저엉말 미친듯이 청소하고,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좌석 뽑기?(죄송합니다.갑자기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확인했더니 당첨됐더라구요!!!크하하!
    사실은 여기서만 세 번째 보는 거지만 저엉말 좋답니다.
    제가 어울리지않게 이런 걸 좋아해서리....
    그러구....일욜에는 런치 같이 하고 싶다는 친구들 속셈대로
    런치 이후 냉장고 다 털렸고요,
    낼 출근해야하는 이 에미는 다시 먹을거릴 사러 가고,열씸히 만들었답니다.
    ....김밥은 아직 도전 못했지만, 반드시 싸 주렵니다!!
    ....결국, 청소, 요리,뒤 따까리,요리, 청소, ....의 반복.....

    사람이 좋으면 어쩔 수 없죠......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30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쁜 연휴를 보내고 계시는군요. 동경언니님~
      저도 레미제라블 좋아해요!~~~~~
      당첨 되셔서 축하드리구요*^^*
      동경언니님께서 좋은 분이셔서 주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나보다 싶어요~ 다들 굉장히 즐거운 식사시간이었겠구나~~~
      싶습니다!
      피곤하실텐데 또 장보러 가셨군요.
      에구..자식이 뭔지요. 저도 아무리 아파도 밥 해주고 먹는 걸보고 있으면 딸아이 머릴 쓰다듬게 되네요^^

  12. 2013.04.29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아고 2013.05.04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없는 팬입니다. 사진을 보기 전까진 읽으면서도 의아했는데 사진 보면서 헉!! 동영상에서 빵!! 터졌네요.
    몇번이나 봐도 엔돌핀 솟네요. 다른 가지고 계신 동영상도 시간 나실때 올려주세요^^

  14.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09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기싸움을 그런 걸로 하나요? ㅋㅋㅋㅋ 사진까지 찍어달라고 했다니 정말 놀라셨겠어요!
    그건 강해보인다기보단 그냥 부담스러운데.......모델이라도 부담스러울텐데........
    (물론 모델이라면 즐겁게 구경은 할 것 같습니다만......^^;;)

    동영상도 너무너무 웃기네요 ㅎㅎㅎ 박력있는 세차라기보단 아니 이게 뭐?? 이런 느낌이지만 ㅎㅎㅎ

  15. mariacallas1 2013.06.06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리스 남자들 유머가 풍부하던데
    첫 만남에는 그런 기싸움을 하는군요 ㅎㅎ
    저도 슬슬 올리브나무님의 광팬이 되어가는듯합니다. ^^
    아~ 맞다
    frape (맞나?) 프라빼 또 마시고파요^^
    뭐~ 한국서 걍~ 아이스 커피 마시고는 있지만요 ㅎ현재 이 글 쓰며ㅋ

  16. 선우서영 2013.06.21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들어왔다가 지금 몇편을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감사해요. 얼마전 패키지로 그리스터키를 다녀왔는데..
    참 즐거웠어요^^

  17. wowo 2013.07.05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정말 저라도..... 엄청 충격받았을듯해요 그래도 그리스남자 뭔가 매력넘치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렇지요. 그리스 남자들이 좀^^;;
      그래도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전 세계에 그리스인과 연애 중인 한국인들이 참 많으시더라구요~ 남자분도 있고 여자분도 있고...뭔가 한국과 다르면서도 닮은 부분이 있는 나라라 그런가봐요~

  18. 하늘 2013.07.10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아앗~~~.
    그리고 빵터져버린 웃음보 때문에 주위에 있는 동료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네요.
    요즘은 올리브나무님 블로그에 빠져 매일 혼자 히죽거리고 있답니다.
    히죽에 극치를 달리고 있지요..ㅋㅋㅋㅋ
    올리브나무님에게 책임전가 하고 싶어요....

  19. 붕어 2013.07.28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20. 붕어 2013.07.28 0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잼있네요...
    글을 넘 잘 쓰는것 갔어요..
    울나라 같으면흑...

  21. 라크나우스 2013.09.12 0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스 이즈 스파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