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그리스 명절음식을

누가 다 먹었을까?

 

 

 

 

엊그제, 한국의 설날이었던 날 오후,

전날 미리 장봐둔 식재료들을 풀어서 이리저리 요리해 시댁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한국음식은 명절,국경일,생일,명명축일 등등의 날마다 워낙 많이 했었고, 또 지난 주에 스파이더맨 고양이가 탐냈던

을 한바탕 구워서 나눠 먹었었기 때문에,이번엔 유럽식 돈가스 스니첼을 주 메뉴로 선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왜 해마다 음력 새해 첫날이 바뀌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시댁식구들에게

올해에도 어김없이 음력의 원리에 대해 설명했지만, 아마도 내년에 또 물어볼 것 같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에게 있어서 명절, 특히 연말연시의 가족모임은

명절 당일인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당일, 12월31일, 새해 첫날 이렇게 네 번 모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그 전 후로 주구장창 모여댑니다.

물론 가족모임에서 요리를 모두 저 혼자 한 것만은 아닙니다.

시어머님과 시누가 돕기도 했고 오스트리아 사촌 마사가 돕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두 저희집에서 모여서 먹었다는 사실이지요.

 

시아버님이 한국식으로 얘기하자면 장남에 장손이신데,

원래 장녀 집에서 모두 모이는 풍습인 그리스이지만

(2013/01/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선 결혼할 때, 여자가 집을 산다?)

저희 집안은 장녀인 큰 고모님이 그 역할을 다 할 상황이 못 되면서

자연스럽게 장남인 시아버님 중심으로 가족들이 모이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시댁과 앞뒤로 사는 아들며느리 저희집이 이 대가족 모임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안습

이렇게 가족문화색이 짙은 그리스는

다른 유럽과 달리, 나이가 과년한 자녀들, 결혼한 자녀들도 다 끼고 살길 원하는 문화이다보니

이런 가족모임의 빈도가 훨씬 잦습니다.

자, 지금부터 제가 요리하고 차렸던 음식의 흔적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들이 아주 일부 사진으로 남았네요.

<미할리스, 매니저씨, 스떼르고스, 스따띠스 - 절친 4인방>

<특별히 시아버님께는 곰돌이 모자를 씌워드렸는데, 아버님 맘에 드시나요?ㅋㅋ>

<주 메뉴가 나오기 전, 1월11일 연말연시 명절 마지막 파티..아. 끝났다.>

 

 

이번 연말연시 명절기간 14일동안

모임이 10번이나 있었답니다.

한 번 모일 때마다 최소인원 8명, 최대인원 40명...

피곤해

 

보셨다시피 어마어마한 양을 장 봐서 요리했었는데,

"그 많던 그리스 명절음식을 도대체 누가 먹었을까요?"

.

.

 너냐?

 

그럼 너???

 

 

그럼, 설마 너??

 

.

헉

흠, 냉정한 녀석. 사실을 밝혀내다니....

.

.

.

"그래요. 제가 다 먹었습니다.ㅠㅠ. "

내꺼

하지만 그리스 오시면 이런 모임들 때문에

맛있는 거 먹을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것, 알아주세요 ^^

 

명절 연휴 후유증으로 피곤하시진 않으세요??

명절 음식 남았다고 대충대충 드시지 말고

밥 잘 챙겨드시는 하루 되세요~밥먹자

파이팅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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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2.12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4일간 열 번...그냥 매일매일 파티였겠네요...남은 시간은 모두 파티 준비하기이구요...ㅋㅋ
    저 기간 중 소비된 음식량이 장난 아니겠는데요? 저러면 정말 딱 하루에 한 끼씩만 먹어도 될 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뭐, 평소에도 두 주에 한 번은 가족모임을 해요.
      대단한 그리스인들이에요^^
      가족끼리 결속력을 보면, 의리가 중요하고 친구만큼 고모나 사촌같은 친척도 끈끈하게 여기는 걸 보면, 많이 핵가족화 된 우리나라보다 더 하구나 싶어요.
      장점은 챙겨준다는 점이지만, 단점은 너무 자주 본다는 거에요.;;

  2.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12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사진으로만 봐도 올리브나무님의 명절 풍경이 떠오르면서 왠지 제가 피곤해집니다. ^^;; 한국에는 이런 명언이 있잖아요. "친척들이 오면 난 즐겁다. 친척들이 돌아가면 난 더~ 즐겁다." 10번의 가족모임을 치러내신 올리브나무님, 존경합니다~~
    근데 저도 사진 속 음식들 먹고 싶어요!! 돈까스랑 그리고 세번째 사진에 나오는 고기 꼬치구이 같은 거요!!!

    앗, 그런데 사진을 보니까 그리스 남성분들은 수염을 기르는 것이 보편적인가 봅니다?? 시아버님까지 수염이 멋지시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쉬 고기메뉴를 알아보시는군요^^하하. 정말 맛있답니다.
      유럽식 돈가스는 대부분 정육점에서 그날그날 수제로 만들어 둔 걸 튀기기도 하고, 고기만 사다가 집에서 만들기도 해요~ 맛나요^^
      꼬치구이는 그리스 전통꼬치인 수블라끼 라는 거에요.
      놀러오시면 만들어 드릴게요^^

      그리스 남자들은 날씨때문에 유전자가 그러한지 털이 많아요^^
      수염을 기르는 걸 멋으로 알지요.
      수염을 완전히 깎는 날은
      여권사진 찍을 때?? ㅋㅋㅋㅋ
      되게 싫어들 하더라구요.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2.12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관계가 정말 끈끈하네요..
    서양사람들은 개인주의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죠..
    음식 장만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저도 저 자리에 앉아 함께 먹고 싶을
    정도로 맛나 보여요..김밥의 평은 어떠셨는지..ㅎㅎ
    올리브나무님은 고생많으셨겠지만 저런 가족 풍경 많이 부러워요..
    결혼하고 시댁도 딱 3번밖에 못 가본 저에게는..ㅠ_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왜 시댁을 3번 밖에 못 가보셨어용??
      일본 풍습이 그런가요??
      정말 몰라서 여쭤봐요^^

      김밥은 호불호가 분명한 음식이에요.
      아주 좋아하는 사람과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요.
      싫어하는 이유는 김, 때문인데요.
      원래 김, 미역 등을 안 먹는 문화라 외국여행을 좀 해본 분들은 스시를 접할 기회도 있었고해서 김밥을 좋아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게 뭐래??? 이런 표정이지요.
      그래도 한국에서 공수해 온 김으로 워낙 자주 만들어서,
      이제 가족들은 좋아해요^^
      그리스에 놀러오실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만들어 드릴게요^^

    •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2.12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시어머님이 집 치우는거 귀챦다고(제가 시집에선 손님이걸랑요..) 집밖에서 만나자고 하셔서..저도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 오늘 시어머님에게 집 치우기 귀찮다고 밖에서 만나자고 하고 레스토랑에서 런치를 함께 했어요. 저희 시어머님 저희집에 오실때 도시락 싸 온다는 얘기도 했나요? 피해끼치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국민성으로 좀 오버를 하시는 거죠-_-;;..전 시어머님이 잘 해주셔서 편하긴 한데 가끔 이래도 되나..할때도 있어요..참..저희 시아버지는 결혼하고 3번밖에 본 적이 없어요..대단하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일본은 참 가깝지만 먼나라군요.
      저도 차라리 내가 해주고 말지, 남 피해주는 거 되게 싫어하는 편이라, 친구들이 정떨어진다고 할 때도 있었는데...
      일본인들은 대박이네요!
      그런데..한편으로는 좀 편하기도 하겠다 싶기도 해요.
      여기는 싫으나 좋으나 얼굴을 봐야해서
      그리고 개인사에 간섭들도 많이해서
      좀 피곤해요.
      다행히 남편히 성격이 ㅈㄹ맞아서(^^) 시부모님을 적당선에서 막아줘서 그 나마 다행이에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2.12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 힘드셨겠다... 했는데 즐기셨군요!
    사진 속 음식들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사람 없어서 음식하기 부담스러울 일은 없겠어요ㅎㅎㅎ
    저 먹는 거 진짜 좋아해서 이런 모임 많으면 즐거울 것 같기도 한데 다이어트는 힘들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다이어트 정말 힘들어요ㅠㅠ.
      그래도 미에 관심이 많은 그리스 사라들이라,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기 시작하면
      다들 셀러드만 먹고 난리도 아니랍니다.
      맛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13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아버님 곰돌이 모자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스니첼 오스트리아에 갔더니 국민 음식이라고 하도 난리이기에 뭔가 했더니
    돈까스 였지 뭐에요... 하하하하...
    그 스니첼을 그리스에서도 드시는군요...
    아무튼 장녀집에 모인다는 풍습, 너무 마음에 드는데요...
    언제 시간날 때 찬찬히 그 시집갈 때 여자가 집을 산다,는 글을 읽어볼게요...
    그럼 저 이만 총총! 아이가 옆에서 울어제쳐서...흐흐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3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그렇지요?
      그래도 나름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본인들에게 얼마나 다양한 스니첼 종류가 있는지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더라구요.
      그리고 오스트리아 사촌이 만들어준 걸 먹어보니 그리스에는 없는 레시피여서 맛있긴 하더라구요.^^
      오늘도 세 딸아이를 잘 키워내고 계신 산들이맘님께 박수를!!!!

  6.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2.13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식들은 참 맛있어 보이는데 전 같은(!)남성이라 그런지 남성 가족분들의 수염들이 인상적이네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수염이 일반적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옛날 이야기가 된 지 오래인데....
    그리스를 가 보지 못했지만 저 정도로 수염을 기른 나라는 유럽에서도 못 본거 같네요. 개인별로 수염을 기르는
    사람 소수는 보았지만요.
    아 그리고 그리스 여성과 결혼할까 하는 생각이 급 들 정도로 매력적인 집 장만 문화......
    집을 사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처지라..많이....눈에 밟힙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3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유럽 쪽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쪽은 수염기르는 남자들이 많구요, 특히 그리스의 경우 공무원 중 일부, 아나운서, 은행원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남자들이 기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기후 상 수염이나 머리카락이 빨리 자랄 수 밖에 없어서, 기르려고 기른다기 보다, 완전 다 면도해도 일주일 안에 저렇게 되 버리더라구요.
      더운 기후가 모공을 열고, 치즈 요구르트 우유등의 단백질 섭취가 높기 때문에 더더욱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도 그리스와서 머리카락이 더 빨리 자라고, 숱도 더 많아 졌어요. 딸아이도 그렇구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그리스 요리 마니 배우셔서 맛나게 잘 하실듯 합니다.ㅋㅋㅋ
    저도 요리 쫌 합니다.ㅋㅋㅋ

    어제도 냉동실에 있는 해물이랑오징어랑...
    양파,호박,무,당근등 야채 듬뿍넣고 고추장과 된장 풀어 찌개인지 국인지 끓였는데...
    역시나 맛있네요.ㅋㅋㅋ

    큰손으로 요리를 해도 맛있으니.ㅋㅋㅋ
    단 손이 커서 하면 쫌 마니 하네요.ㅋㅋㅋ
    어제도 폭 30cm에 깊이15cm정도 팬에 찰랑찰랑...
    겨우 안넘쳤어요.ㅋㅋㅋ

    예전엔 음식하면 싱크대 주변이 너무 복잡했는데...
    이젠 주변 치우며 설겆이하며 요리하네요.ㅋㅋ
    요리는 하면 할 수록 느는거 같아요.ㅋㅋ

    누가 해주는 사람없으니 먹고싶으면 만들수 밖에 없는 현실이....ㅋㅋㅋ

3개국어를 알아들어야 하는

딸아이의 재밌는 한국어 실수.

 

 

매니저씨와 올리브나무씨 처음 친구로 알고 지낼 때,

그들이 사용한 언어는 무엇이었을까요?

(맞추시는 분께 복 많이부자되세요)

두둥..

 

네. 정답입니다.

English! 영어였습니다.

한류 열풍이 불기 전, 그리스와 교류가 적은 나라의 말 한국어를 알리 만무한 매니저씨와

그리스어라고는 수학시간에 배운 씨그마, 알파,비따,감마α β γ가 전부였던 올리브나무씨는

(그나마 그 기호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잊어버린지 백만년은 되었고)

영어로 밖에는 달리 대화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올리브나무씨 영어 실력이 수준급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갈고 닦은 미국드라마 몰아보기(^^) 실력과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의 수다떨기로 단련된 내 멋대로 영어

매니저씨와 일반 대화를 나누기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매니저씨가 한국어를 배웠고, (쬐금)

올리브나무씨는 그리스어를 배웠습니다.(도도하게 말하는 그들의 말투와 함께)

 브라우니 물어!

    <KBS개그콘서트 정여사 중>- 그리스 여자들의 도도한 말을 할 때, 어김없이 나의 뇌리를 스치는 정여사

 

 

한국에서 나고 유년기의 일부를 보낸 올리브나무씨의 딸아이는

직장맘이었던 엄마때문에 어린이집을 어린 나이게 가게되었고,

24개월 때부터 기적처럼 혼자 한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올리브나무씨는 모든 엄마가 자신의 자녀를 천재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시기를 이 때 겪어야 했습니다.^^)

부끄 부끄러워여 왜 그랬을까.. .

 

어떻든 아이가 한글 읽고 쓰기를 잘 할 때 쯤

그리스로 이사가 결정되었고,

그리스어는 빠라갈로παρακαλώ (실례합니다. 부탁해요) 밖에 모르던 아이를

영어라도 배우게 해서 그리스로 이사를 가야하는 게 아닌가 싶어

한국에 있던 영어유치원으로 6개월간 보내게 되었습니다.

(영어보다는 유치원의 존 오빠에게 더 큰 관심을 보여서 그리스로 이사올 때 존 오빠와 떼어놓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ㅠ)   

 

이리하여..

딸아이의 좌충우돌 그리스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매니저씨와 올리브나무씨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 현황

<2013년 2월1일 현황>

 일상 생활할 때 - 그리스어 사용. (뒷집 시부모님과 이웃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싸우거나 토론할 때 - 영어 사용. (그럴 때만 실력 돋는 영어)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하며 수다떨 때 - 한국어 사용.

  (여자들 수다에 매니저씨는 "그랬어?"  "진짜?"  "어머어머." 추임새만.

  한국어 스승이 아내라, 여자언어 한국어만 쓰는 불쌍한 매니저씨.)

미안미안

 동네 고양이들에게 지령을 내릴 때 - 한국어 사용. (방충망에 기어오르지 마! 유격훈련하는거야?!)

 

<동네 선배 고양이 아스프로에게 방충망 유격훈련을 받은 후부터, 올리브나무나무씨의 지령을 무시하는 고양이 말라꼬>

*말라꼬: μαλακός 부드러운 이란 뜻의 그리스어. 하지만 '무엇을 하려고'의 경상도 방언. 

 

이렇게 3개국어를 알아들어야 하는 딸아이다보니

또 그리스에서 몇 년을 살다보니 

한국어 단어를 조금씩 헛갈려서 딸아이가 엉뚱한 소릴 할 때가 있는데요.

요 며칠 한국어 실수 작렬인 딸아이 덕분에

얼마나 배를 잡고 웃었는지 그 얘기를 몇까지 해 드릴게요.

 

다음은 한국어로 대화한 내용입니다.

 

1.  한국 드라마를 보던 중에 의사가 환자에게 수술을 한 후 방귀가 나와야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엄마? 방귀가 뭐야?

     방귀? (어머, 얘가 왜 이런 단어를 몰라? 아..방귀대장뿡뿡이는 알면서)

무슨 팔마꼬(의료약품이란 뜻의 그리스어) 이름인가?

     뭐?

    의사가 저 약이 나와야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지금 말하는 거 아니야?

 

헐

 

 방귀항문으로부터 배출되는 기체로, 장에서 발생되는 가스도 포함한다.

 사람의 경우 평균적으로는 어른은 보통 하루에 합계 0.5~1.5 리터의 방귀를 5 번에서 20 번에 걸쳐 뿜어낸다.

 대한민국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평안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방귀를 방언으로 "방구"라고 말하기도 한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엄마가 너에게 방구라고 가르쳤구나..미안.

   매일저녁 아빠랑 너는 "να κλάνεις όλη νύχτα! 밤새 방귀끼며 잘 자요! To fart all night!"라는

   그리스식 농담 인사를 하면서도

   정작 그 한국어 표준어 단어를 몰랐구나. 

안습

 

 

2 학교에서 돌아와 숙제를 하던 딸아이가 뭔가 열심히 찾으며 물었습니다.

 

     엄마? 그거 어딨지?

     뭐?

     기계연필.

     기계연필? 그게 뭔데.

     있잖아, 왜. 이렇게 속에 까만걸 넣어서 뒤를 눌러쓰는 연필.

     샤프? 샤프펜슬 말하는거야?

     그게 한국말 이름이 샤프야? 그리스어로는 미하니꼬 몰리비Μηχανικό μολύβι인데. 그거 한국말로 번역하면

    기계연필아닌가??

     음..한국말인데 영어에서 따온 외래어 같은 말로, 영어로도 기계연필이란 말이 맞지만

     지금은 한국에서는 샤프라고 불러. 한국에 가서 기계연필 주세요. 그럼 문방구에서 못알아들어.얘. 

 

  샤프펜슬

  [ Mechanical pencil ]
요약
노크(knock) 또는 회전작동에 의하여 장전된 심을 출몰시키는 장치를 갖춘 기구연필.

샤프펜슬은 가는 심을 넣고 축의 끝 부분을 돌리거나 눌러 심을 조금씩 밀어 내어 쓰게 만든 필기도구이다. 원리는 노크(knock) 또는 회전작동에 의하여 장전된 심을 출몰시킨다.

샤프펜슬의 발전
1838년 미국의 키란에 의하여 에버 샤프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된 것이 샤프펜슬의 효시이며, 그후 독일에서 기계화에 의한 대량생산이 시작되었고 일본에서는 심의 규격을 다양화 시켰다. 초기의 샤프펜슬은 축(軸)의 재료가 구리·철 등 금속류였으며, 축에 산수화·새·꽃 등을 조각한 다분히 공예품적인 것으로 소수 지식인들의 애용품이었다. 금속 프레스 가공기술이 발전되고 합성수지제의 성형축이 개발됨에 따라 대량생산과 실용필기구로서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한국에서는 1972년 한국파일럿만년필에 의하여 생산되기 시작하였는데, 연필과 같이 작아지지 않아 쓰는 데 불편이 없다는 편리함과 만년필이나 볼펜과 같이 멋진 외장에 휴대할 수 있다는 이점, 그리고 심만 보충해주면 오래 쓸 수 있는 경제성이 입증되어 1970년대 말부터 널리 사용되어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출처] 샤프펜슬 | 두산백과
 

 

    

3. 한국어로 된 위인전을 읽던 딸아이는 갑자기 물었습니다.

 

엄마. 이 사람은 훌륭한 사람인데, 왜 부모를 공격했을까? 공격한다는 건 나쁜 거잖아. 어택.

응? 어디에 공격했다고 나오는데?

(책을 급히 들여다 보니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네요.)

 

"그는 부모를 공경했다."

 

얘...공경이야. 공격이 아니라.

공경???? 그게 무슨 뜻인데?

 

 공경(恭敬) 공손히 받들어 모심.

 관련 어휘 (네이버 국어사전) 비슷한말 - 봉양. 숭배. 경애. 존경 / 반대말 - 구박 

 * 영어 : 공경하다 respect, be respectful to (a person)

 * 그리스어 : Σέβομαι

 *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으면 구박하는 게 되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딸아이가 미국에서 한국어를 이해는 하지만 말은 영어로 밖에 못하는 사촌을 만났을 때의 일을 소개합니다.

 

엄마? 내가 저 오빠에게 물어볼 게 있는데 영어로 어떻게 물어야하는지 헛갈려.

뭘 묻고 싶은데? 한국말로 물어봐도 돼. 알아는 들어.

아니야. 영어로 물어볼래. '숫자'를 영어로 뭐라고 했었더라?

넘버?

아...그래. 넘버!

(딸아이는 사촌에게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수줍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웟츠 유어 넘버...? What's your number...?" 

"????"

(다시 제게 온 딸아이 이렇게 투덜댑니다.)

아이 참, 오빠가 왜 대답이 없어, 몇 살이냐고 물어보는데...

그랬구나

 

그건 하우올드아유 How old are you? 라고 묻는거야ㅠㅠ

      그리스어 포소 흐로논 이세? Πόσο χρονών είσαι; 를 해석해도 웟츠유너넘버는 아닌데 네 해석의 근원은 어디니...

 

그 후로 웟츠유너넘버,는 온 가족이 심심할 때 한 번씩 딸아이를 쳐다보며 놀릴 때 사용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어제, 숙제하며 열공하는 딸아이>

 

비록 이렇게 실수를 하더라도

한국 할머니 할아버지께 때마다 장문의 한글 축하카드 만들어서 보내고

저와 개그콘서트 보며 같이 낄낄대주는 딸아이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딸아이의 한국어, 영어 실수담 재미있으셨어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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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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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2.02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오빠와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던 따님, 24개월에 그것도 혼자서 한글을 읽었다면 천재 맞는데요?
    게다가 기계연필이라는 합당한 말도 찾아내고요.ㅎㅎ

    매니저씨의 여자한국말도 너무 매력있을 것 같아요.
    그곳의 냥이들 역시 3개국 어를 할테니 참으로 대단한 고양이 들입니다.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네. 매니저씨는 여자한국말을 많이 써서
      (한국에 있을 때, 제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이 유난히, 어머어머 그래서그래서???어떻게 됐다고??
      이런 말투를 많이 썼었거든요.^^)
      빵 터질 때가 많아요.
      되도록 안 웃으려고 노력하는데,
      (저도 제가 그리스어 실수할 때, 웃으면 속상하거든요ㅠㅠ.)
      그렇지만 제어가 안 되고 팍 웃어버릴 때도 많아요.
      지난 번 소개한대로 난중에, 뭐 이런 말도 그렇고...

      냥이 녀석들은 3개국어 중
      확실히 한국말을 제일 잘 알아들어요.(하하)
      그래서 동네 아주머니들이 제게 불평을 하기도 했어요.
      올리브나무, 너 때문에 냥이들이 그리스어에 반응을 안한다고.
      자기들도 밥 주고 그러는데, 자기네 말을 안 듣는다나요.^^

      아마도 제가 얘네들 앉혀놓고 한국말로 속얘기를 너무 털어 놓았나봐요. 한국말 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어떤 땐 고양이들에게 한참 동안 얘기하거든요. 밥만 제때 주면 내 얘기도 잘 들어주고 착한 녀석들이에요^^;;

    • 민트맘 2013.02.02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말을 가장 잘 알아듣는 고양이들이라니 어깨가 으쓱해지는걸요?
      너무 귀여워요.
      민트마리랑도 대화가 잘되겠어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민트 마리 오면 좋아할 것 같은데..너무 멀어서 ㅠㅠ.
      아마, 민트는 성격대로 고상하게 너네들 뭐니? 이런 눈으로 볼 것 같고, 마리는 완전 신나서 뛰어다닐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0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너무 웃겨요...
    그래도 완전 부러워요... 아이가 한글도 읽고 엄마랑 그렇게 수다도 떠니...
    정말 부러워요... 전 지금 산들이 생일 파티 할겸 애들 할머니집에 와있어요...
    아이가 요즘 스페인어만 하는데 좀 걱정이 되요...
    올 해 한국에 데리고 가서 강훈련을 좀 해야할까나...
    좋은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가 곧 생일이군요!!!! 와. 축하해요!!!
      할머님 집이 멀진 않은가봐요~
      아이들이 스페인어만 하더라도, 아마 언제가 되었든 한국에 한 두 달이라도 다녀오게 된다면, 금새 한국어 배울 거에요.
      저는 도리어 그리스 올 때, 아이가 그리스어 못하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왕따당하면 어쩌나 걱정했었거든요.
      그런데, 금새 따라잡더라구요. 지금은 여기서 태어났냐는 말 들을 정도로 보통 애들하고 똑같이 말해요.
      12세 이전까지 배우는 언어는, 언제든 쉽게 습득된다고 하더라구요.
      그 쪽 부분의 뇌의 기능이 그 이후에 좀 발달이 덜 되나봐요.
      위에 글에 쓴대로 미국에 사는 제 조카들은 거기서 태어나서
      한국어를 알아는 듣는데 말은 잘 못하는데요,
      나중에 크면 한국으로 보내서 어학원 과정 다니게 하려고 생각하더라구요. 제부도 이민2세인데 그렇게 성인되고 한국에 나와서 다시 배워서 지금은 한국말 잘해요. 근데 역시 한국말은 여자말투에요.--;;
      산들이랑 쌍둥이들은 똑똑해 보이니, 언제가든 금방 배울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2.02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 정말 굉장한데요..ㅎㅎ
    3개국어를 어원부터 생각해서 말하다니..공경..넘 귀여워요.

    전 언젠가 한국어를 기업에서 가르쳤는데 학생들의 모든 대화가 경상도 사투리화가 되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제가 그만뒀죠..아픈기억이예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웃어서 죄송해요. 학생들이 모두 경상도 사투리화 됐다는 말에 빵터졌어요.^^
      그게..제 부모님도 경상도 분이셔서, 아버지께서 역양은 서울인데 아직도 사투리 단어를 많이 쓰시거든요. 고향이 대구셨는데 할머님께서 상주 분이셨어서 상주나 영주 쪽 말투를 쓰실 때도 있어요. 딸아이가 한국에 있을 때 그런 단어를 배워 온게 좀 있어요. 근데 그 쪽 말투가 강원도 사투리 풍의 경상도 사투리라서 좀 독특한 마력(^^)이 있는데, 딸아이가 타국에서 가끔 그런 단어를 쓰면 정말 빵 터져요. 참..문화라는게 그렇다 싶어요.
      몇 대를 지나와도 그렇게 흔적이 남는구나 싶어요.^^

  4. 2013.02.02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03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란 가만히 있어도 사랑스러운 존재인데 이렇게 귀여운 실수까지 빵빵 떠트려주니 따님 덕분에 웃을 일이 많으시겠네요. ^^ 근데 What's your number? 는 정말 히트네요. 사촌 오빠한테 작업멘트를 날리다니!! 저도 빵 터져서 웃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3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주 이런 일들이 있어요.
      어제 아침에도 밥을 먹다가 한국에서 온 고추장을 꺼내놓았는데, 뚜껑의 글씨를 읽다가 "에오~~이거 왜 이런 걸 넣은 거야??" 라는 거에요.
      뭐를? 이라고 물어보자 "전갈을 넣었대 엄마. 뭐 이래??? 나 안 먹을거야~~~" 라더라구요. 그리고 놀라서 고추장에 있는 글씨를 읽어보니
      "정갈한 맛. 기품있는 맛." 이렇게 써 있었어요...헐.
      한참 또 설명했답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2.05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남자분이 어머어머 하시는 걸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요.
    방귀를 방구로 잘못 가르쳤구나.. 하는 대목에서 푸후훅~ 웃음이 터졌답니다.
    재밌는 실수담이 심심찮게 생길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5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 나마 방구도 자꾸 뽕고라는 단어로 변질되고 있어요.
      남편이 방구를 자꾸 뽕고라고 발음해서
      딸아이가 따라하는 거 있지요.
      하하하.

  7.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7 0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네요....
    귀여운 딸래미 얼굴은 왜 가리셨어요?
    구지 안가리셔도 될텐데....

    올리브나무님 너무 부끄럼 타시나봐요?
    아니면 다른이유라도 있나요?
    모자이크 안된 올리브님 가족사진들도 보고 싶네요.
    뭐 그렇게 프라이버시 안가리셔도 될듯한데요.

    캐나다로 이민가신 가족분들 다음 블로그도 아는데 얼굴 안가리시던데....
    미국 샌디애고로 이민가시고 국제 결혼 하신분 다음블로그에도 신랑과 본인얼굴은 안올리시고
    딸 둘 사진은 모자이크 안하시고 올리시더군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호기심이 많은 분이시지요?
      그건 참 장점이지요.
      일단 얼굴 모자이크는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은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아주 찐하게 하다가 왔답니다.
      좋은 말로는 사회에서 인정받았었고 돈 잘 벌었고 여러분야에서 경험이 많았던 사람이고,
      안 좋게 말하자면 볼꼴 못 볼꼴 많이 보고 겪을 일 안 겪어도 될 일 많이 겪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리지 않은 나이에 이민을 왔습니다.
      모자이크 처리 되지 않은 사진들은 아무리 제가 퍼가는 것을 막아 두어도 얼마든지 작정하면 기술적으로 퍼가실 수 있고,
      그런 개인적인 사진들이 다른 곳에서 악용되는 경우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한국인 얼굴을 하고 있는 제 아이의 얼굴이나 제 얼굴은 외국인의 얼굴보다 인식이 쉬워 악용하기가 더 좋습니다. 실제 제 주변에도 어이 없게 자기 사진이 엉뚱한 지라시 광고에 사용되고 있는 것도 본 적이 있고, 아이 얼굴이 엉뚱한데 팔려 있는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블로그는 불특정 다수가 들어와 보시는 공간이기 때문에
      블로그 운영자가 블로그의 성격을 어떻게 정하냐에 따라 얼굴을 공개할 수도 이름을 공개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하고 계신 이민자 분들은 현지 문화 소개도 하시지만 아무래도 개인적인 생활을 공개하시는 쪽으로 블로그 성격을 잡으신 것이고,
      제 경우에 블로그를 쭉 훓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부족하지만 시사적인 주제로 글을 쓸 때도 있고 문화 소개를 할 때도 있고, 유럽 전반의 기획 글을 쓸 때도 있고 개인 생활을 소개할 때도 있습니다.
      성격이 그러하다보니 굳이 개인사를 다 공개하지 않는 거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호기심이 좀 해결 되셨나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9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답글 올려주셔서 감사감사합니다...ㅎㅎㅎ
      호기심 마니 해결됐습니다....
      TV에서 그나마 그리스에 대한 여러프로를 그나마 본게 있어서
      더 궁금하고 반갑네요....

  8. 이하영 2013.03.19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ㅋㅋㅋㅋ 아이구...지금 회사에서 혼자 낄낄 거리고 웃고 있어여....ㅋㅋㅋㅋ 정말 재밌네여...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세여..

  9.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3.25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이 너무 귀엽네요+ㅁ+
    글 잘 보구 갑니다~

  10. 동이 2013.11.11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웃었어요. 넘버… 귀여운 마리아나.

  11. 꿈만꾸는자 2013.11.28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전여전이네요...ㅋㅋ 귀여워라

 

왜 그리스 축구 선수들의 이름은 모두 "스"로 끝날까?

 

 

 

오래 전, 우연히 그리스와 다른 나라가 하는 축구 경기를 TV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오늘 경기에 출전하는 그리스 축구 선수들의 이름이 쭉 화면에 나열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가 포르투갈과의 유로2004 결승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장면 

<출처-위키백과>


종류: UEFA 유로 2012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 선수 명단(2012년 5월31일 기준)

# 포지션 선수 이름 생일 (나이) 출장 클럽
1 GK 코스타스 찰키아스 1974년 5월 30일(1974-05-30) (38세) 30 0 그리스 PAOK FC
12 GK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 1982년 8월 12일(1982-08-12) (30세) 16 0 이탈리아 US 팔레르모
13 GK 미할리스 시파키스 1984년 9월 9일(1984-09-09) (28세) 12 0 그리스 아리스 FC
2 DF 이오아니스 마니아티스 1986년 10월 12일(1986-10-12) (26세) 9 0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3 DF 요르고스 차벨라스 1987년 11월 26일(1987-11-26) (25세) 6 0 프랑스 AS 모나코 FC
4 DF 스틸리아노스 마엘자스 1985년 3월 11일(1985-03-11) (27세) 2 0 그리스 PAOK FC
5 DF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 1992년 2월 23일(1992-02-23) (20세) 8 3 독일 FC 샬케 04
8 DF 아브람 파파도풀로스 1984년 12월 3일(1984-12-03) (28세) 33 0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15 DF 바실리스 토로시디스 1985년 6월 10일(1985-06-10) (27세) 44 6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19 DF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1988년 6월 9일(1988-06-09) (24세) 28 0 독일 베르더 브레멘
20 DF 요제 홀레바스 1984년 6월 27일(1984-06-27) (28세) 28 0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6 MF 그리고리스 마코스 1987년 2월 18일(1987-02-18) (25세) 11 0 그리스 AEK 아테네
10 MF 요르고스 카라구니스 (C) 1977년 3월 6일(1977-03-06) (35세) 117 8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FC
16 MF 요르고스 포타키스 1981년 10월 29일(1981-10-29) (31세) 10 2 그리스 PAOK FC
18 MF 소티리스 니니스 1990년 4월 3일(1990-04-03) (22세) 19 2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FC
21 MF 코스타스 카추라니스 1979년 6월 21일(1979-06-21) (33세) 91 9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FC
22 MF 코스타스 포르투니스 1992년 10월 16일(1992-10-16) (20세) 3 0 독일 1. FC 카이저슬라우테른
23 MF 이오아니스 페트파치디스 1990년 12월 21일(1990-12-21) (22세) 13 3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7 FW 요르고스 사마라스 1985년 2월 21일(1985-02-21) (27세) 54 7 스코틀랜드 셀틱
9 FW 니코스 리베로풀로스 1975년 8월 4일(1975-08-04) (37세) 75 13 그리스 AEK 아테네
11 FW 코스타스 미트로글루 1988년 3월 12일(1988-03-12) (24세) 13 0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14 FW 디미트리스 살피기디스 1981년 8월 18일(1981-08-18) (31세) 56 7 그리스 PAOK FC
17 FW 테오파니스 게카스 1980년 5월 23일(1980-05-23) (32세) 58 21 터키 삼순스포르
(중간에 그리스인이 아닌 독일인 선수도 섞여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모든 선수의 이름은 '스'로 끝이 났습니다. 간혹 성(成)은 '스'로 끝나지 않는 것들도 있었지만, 앞의 이름들은 모두 '스'자로 끝이 났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해설위원과 중계 아나운서는 바쁘게 말을 주고 받기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정신없이 바쁘게 진행되자 이 똑같이 '스'로 끝나는 이름들을 발음하느라고 아나운서는 좀 벅차보였습니다. 이름을 읽는 연습을 꽤나 한 것 같은데도, 반복되는 외국어 이름에 -스 -스 거리려니 여간 불편해 보이는 게 아니었고, 그 중계가 웃겨서 저와 제 동생은 깔깔대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우하하

그러며 동생과 주고 받은 말은 이랬습니다.

"왜 그리스 이름들은 다 '스'로 끝나는 거야? 축구 선수들을 다 그런 이름으로 뽑은 거야?"

 

세월이 흘러 축구를 사랑하는 나라 그리스로 이민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의문은 풀기게 되었는데요.

오늘 그 해답을 여러분께 공개하고자 합니다.

(모르는 그리스어가 나온다고 어려워마시고 한번 읽어봐 주세요~)

 

그리스어는 우리나라에 비교적 알려진 프랑스어처럼 모든 명사는 남성, 여성중성 세 가지 종류에 속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어고양이라는 단어 γάτα(가따/가타)여성 명사입니다.

라는 단어 σκύλος(스킬로스)남성 명사 대부분의 남성 명사는 'ς' 인 씨그마로 끝이 납니다.

축구라는 단어 ποδόσφαιρο(보도스페f로)중성 명사입니다.

 

자, 그러면 

그리스 남자 축구 선수들의 이름은 모두 남자의 이름 수 밖에 없고,

남자의 이름들은 명사로서도 남성 명사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스' 'ς' 인 씨그마로 끝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Μιχαηλ 미하일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미하일'이란 이름은 현재 그리스에서는 대개 Μιχαλης 미할리스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위의 선수들의 이름 중에도 미할리스가 있는데,미하일이라고 표시하지 않았지요.

또한 아브람이나 다닐처럼 성경속의 수천년 전 이름들은 그리스에서 태생된 이름이 아니므로 '스'로 끝나진 않지만, 그리스에서 간혹 사용되는 이름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어에서는 왜 굳이 '스'로 끝나게 명사를 만들어서 남성명사임을 구분하냐면요.

명사남성이냐 여성이냐 중성이냐에 따라,

앞에오는 형용사(예쁜,큰,작은 등), 관사의 형태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만약 '명사의 성'을 철자(스펠링)로 구분할 수 없다면?

모든 사물과 이름에 '다른 관사를 붙여' 주어를 만드는 그리스어는 더더욱 어려웠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남편에겐 절친이지만 제겐 웬수같은 친구인 미할리스 Μιχαλης에 대해 제 3자에게 얘기하려 한다면,

반드시 O Μιχαλης(오 미할리스)가 ~했어, 라고 사용해야합니다. 

 

<딸아이 머리띠로 스타트렉 놀이에 심취한 미할리스,지못미..>

 

영어와 달리 사람의 이름 앞에도 이처럼 남성의 경우 O[오], 여성의 경우 H[이]라고 관사 붙여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태어나 몇 년을 자란 딸아이는 그리스에 와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그리스어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빠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할때, 그리스어인 μπαμπάς [오 바바스] 라고 하지 않고

O 아빠[오 아빠] 라고 한국말 아빠에 관사 O를 붙여 주어를 시작합니다. 

그리스인 시부모님은 딸아이가 이렇게 말하는 걸 이제는 전혀 어색해 하지 않으십니다.^^

 

마지막으로 딸아이를 통해 그리스인 시부모님께서 알게 되신 한국어 몇가지를 소개하자면요,

배고파.밥먹자

맛있어.꺅

배불러.토닥토닥

잘 먹겠습니다~~~.쌩유

등이 있습니다.

(기초대사량이 높은 제 딸아이는 밥 먹은 후 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배가 고픈데, 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뚱뚱하진 않아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제 그리스 축구 선수들 이름에 대한 의문이 풀리셨는지요?

아마 교과서에서 보셨던 그리스인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히포크라테스 등의 이름들이

왜 모두 '스'로 끝났는지에 대한 의문도 해결되셨을 것 같은데요.

다음 기회에 "그리스엔 왜 똑같은 이름이 많은지"에 대해서와

"그리스인들의 축구 국내 리그에 대한 과한 애정" 에 대해서도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을 기다립니다.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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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1.15 0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현명한 언어들이군요.
    명사를 구별하는게 너무 맞아요.
    특히 고양이가 여성명사가 되었다는데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여성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진게 고양이 아니겠어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5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민트맘님 말씀처럼, 처음 고양이가 여성명사임을 알게 되었을 때, 어쩜. 정말 딱 그렇구나..했었습니다^^
      남자 고양이들을 봐도 아주 성격이 "나 남자다"라고 표시나는 고양이들은 소수인 것 같아요~*^^*

    • 민트맘 2013.01.15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를 시작하신 첫 포스팅에 댓글을 쓰고 싶은데 안 되네요/
      저만 이런건지, 그럴땐 그림문자가 안 나와요.
      앞으로 오며 벌써 잊어버리는지우개 기억력이지만
      블로그도 내가 즐거워야 오래할 수 있다는걸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5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민트맘님. *^^*
      경험에서 나온 소중한 댓글이네요~*^^*

  2.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15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씨그마!! 가 숨겨진 비밀이었군요. 저희 동네에도 그리스 출신 이민자 아저씨가 하시는 꽃집이 있는데 동네 사람들이 최고로 어려워 하는 이름입니다. ㅋㅋㅋ 저도 잘 발음 못하겠는데 '포이도로스' 였던가, '포이돌로스' 였던가 그래요. 꺄야~~ 모르겠어요!! 하지만 스로 끝나는 건 확실해요. ^--^

    근데 그리스어는 완전... 외국인은 못 배우게 UN이 지정해놔야 될 언어 같구만요... -.- 그리스어를 하시는 걸로도 모자라 번역도 하시는 올리브나무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5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저도 아직 모르는 거 투성이랍니다. 그리고 알아도 빨리 말하다보면 형용사나 관사 사용을 잘 못할 때가 가끔 있어서 창피 안 당하려고 급 수정해서 다시 말하고, 뭐 그런 답니다.
      위에 쓴 내용에서 명사가 주어니까 관사와 형용사가 저 정도로 양호한 것이구요, 명사가 목적어냐, 소유격으로 사용되었냐, 복수냐, 단수냐, 부를 때냐에 따라, 또 이 경우의 모든 수에 명사의 성에 따라 형용사 관사는 모두 달라지더라구요.--;;
      (이 부분에선 그리스인들이 자부심을 좀 가져도 될 것 같아요.
      태어나면서 이 언어를 쓰고 배우고 살아가니...)

      저는 정말이지, 그렇게 어렵게 여겼던 영어가 이렇게 고마운 언어임을 그리스와서 처음 느꼈었답니다.^^

  3. 역량 2013.01.15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남자니까 '스'로 끝나는 거군요? 성을 따로 가진 언어를 외국어로 배울 때는 그걸 외워야 하니까 넘 힘들어요. 고양이는 여잔데 왜 개는 남자냐고요. 논리가 엄써~~~~

    참 그리고 저에게 마케팅같은 거 했냐고 물으셨죠? 저 교사였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5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전혀 엉뚱한 단어가 여성명사 일때도 있고, 남성명사일때도 있더라구요. 고등학교 때 저희 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제 2외국어로 했었는데요, 물론 지금은 거의 봉주르랑 프랑스어 선생님의 발음밖에는 기억이 안나지만요, 프랑스어 보다 더 어려운 언어도 있더라구요.헐. 도대체 아랍어 같은 건 어떨까 싶어요.

      근데, 교사라는 직업이 역량님의 이미지랑 어쩜 딱일까요.
      가르칠 거 다 가르치시면서도, 재미있는 선생님이셨을 것 같아요.^^


  4. 역량 2013.01.16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 배웠어요.ㅎㅎ 기억나는 건 거의 없지만 선생님이 예뻐서 좋아했던 과목이었는데..ㅎ

    참, 생각났는데.. 저 학력고사볼 때 (엉엉..나이 짐작.. 수능세대가 아니여욤) 제2외국어 시험시간에 1번도 모르겠고, 아!그럼 2번부터 풀자하고 봤는데 2번도 모르겠고.. 당황해서 눈물이 쏙 나왔거든요. 근데 다시 정신 챙기고 보니까 스페인어를 풀고 있더라구요..ㅋ 하마트면 대학 못갈 뻔 했답니다. 벌써 20년 전인가 싶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6 0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큰일날 뻔 하셨네요. 그래도 빨리 눈치채셔서 다행이에요~!
      역량님 나이는 정말 제 짐작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마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 2년 범주안에 들어가시겠구나, 그냥 그렇게 짐작했었어요.^^ 프랑스어, 선택하신 거셨지요? 대개 한 학교에 두개 제2외국어 중에 하나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서요. 저희 학교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중에 선택이었었어요.^^

  5. 2013.01.16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3.01.16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17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잉? 뜬금없지만, 비밀댓글에 대한 답글도 비밀로 달 수 있어요??!!! 저는 아직도 그 방법을 모르고 있는데요!! 원 댓글만 비밀로 되고 운영자가 다는 답글은 비밀로 안 된던데요. ㅠ_ㅠ 올리브나무님 혹시 아시게 되면 제게도 비.법.전.수. 부탁 드립니다~ (블로그 운영 1년도 넘은 인간이 이제 시작하신 분께 이러고 있어요.. ㅠ_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7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방인님도 그러셨구나. 저도 이 방법을 찾느라 인터넷을 미친듯이 하루 내 뒤졌었어요. 그런데, 누가 친절하게 방법을 올려주셨더라구요.
      그 분 얘기로는
      원래 Tistory가 비밀댓글에 답글로 비밀댓글을 다는 기능이 없대요.
      (그래서 욕을 한 바가지 하셨더라구요.ㅋㅋㅋ)
      그런데, 스마트 폰으로 접속을 하면 댓글에 비밀댓글을 달 수 있대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매번 스마트 폰으로 접속할 순 없으므로,
      블로그 주소 뒤에 스마트폰 접속 주소인 소문자m을 넣어서 블로그로 들어오면 컴퓨터에서도 스마트폰 접속과 똑같은 화면이 뜨게 되고
      그 상태에선 댓글에 비밀댓글을 달 수 있더라구요.

      예를들면, 이방인님 블로그에
      http://strangerca.tistory.com/m
      이렇게 접속하면 바로 스마트폰 접속 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더라구요.
      (방금 그렇게 들어가서 이방인님 근황에 대한 댓글 달고 왔어용)

      암튼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것도 있고 참 감사한 일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8 0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 이런 방법으로 했더니 댓글을 처음 다신 분이 제 댓글이 안 보인다고 하시네요.저로서는 시험해볼 방법이 없는데 저희끼리 시험해 봐야할까나요?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18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저도 정말 이해가 안 갔던게... 방문객이 아무리 비밀로 글을 써도, 제가 답글을 달 때 어느 정도 힌트가 드러나게 되잖아요. 그래서 이거 정말 답답한게 왜 관리자는 비밀글을 쓸 수 없게 해놓은 거냐며 울분에 찼었는데 방법이 있었네요. 저 지금 당장 블로그 가서 시험해보려구요. ㅋㅋㅋ
      저는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방법을 알아내신 올리브나무님 대단하십니다~!! 감사해요~ ^^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배우고 갑니다....
    그리스어 배우는거 노트에 적어가고 있는데 벌써 한페이지가 넘어갔네요.ㅋㅋㅋ
    안적어놓은깐 모르겠고 다시 찾아보기 번거로워 적기 시작했네요.ㅋㅋㅋ
    그리스어 단어에 한국어 발음에 그리스어 표기까지... 읽고 배우기 딱 조아요...ㅋㅋㅋ

    앞으로 얼마나 따라갈지..걱정도 되고요.ㅋㅋㅋ

  9. 안녕하세요 2013.04.24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를 알고 갑니다~ 이해하기 쉽게 써주셨네요ㅎㅎ
    궁금한 게 있어서 하나 여쭤봐요
    그럼 저 이름 뒤에 붙는 건 姓인가요?? 성도 대부분 '스'로 끝나는 거 같은데 그건 남녀 구분없이 쓰는 건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4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님*^^*

      이름 뒤에 붙는 건 성이 맞구요~
      그런데 어떤 경우는 남녀가족이 성의 어미 변화 없이 같이 쓰는 경우도 있구요. 예를 들면 그리스에서 흔한 성 "빠빠드리트리우"의 경우 여자 가족이라 하더라도 바꾸지 않고 써요.
      그런데 만약 위의 "스"로 끝나는 성인 "토로시디스"의 경우 남자는 그래로 쓰는데, 여자 가족의 경우 "토로시디"까지만 써서 여성임을 표현한답니다. 좀 어렵지요?^^

  10. kiki09 2013.04.28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고보니 재밌어요~ 근데 복잡하네요 --;;;

  11. ttse 2014.07.10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쪽으로 여행을 계획하다가 우연히 찾아들어오게 되었고 글을 너무 맛깔나게 쓰셔서 제 본 목적을 잊어버리고 몇 시간째 읽고 있네요..
    그리스 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에 대해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살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대학시절에 그리스어를 좀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어도 어려운 제게 그리스어는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아가피 무가 계속 기억에 남네요..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ttse님! 반갑습니다!!
      그리스를 여행하려고 하시는군요~
      제 글을 그렇게 읽어주시다니 정말 감사해요~

      대학 떄 그리스어를 배우려고 하셨다니, 분명 그리스에 오시면 남다르게 친근한 마음이 드실 것 같아요. 저도 스무살 때 그리스어를 공부하려고 책을 샀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 땐 제가 먼 훗 날 그리스에 살게 될 거라는 것을 전혀 모르던 때였는데 말이지요^^
      여행 준비 잘 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그리스에 오셔서 여행하시다가 아가피 무, 라는 말 많이 듣게 되실 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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