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글이 올라 오지 않아 뭔 일이래? 하신 분들 계시지요?

요즘 좀 들쭉날쭉 포스팅을 하긴 했어도, 사흘이나 글을 올리지 않은 적은 거의 없는 일이었으니, 또 댓글에 답글이 이렇게 오래 달리지 않은 것도 거의 없는 일이라, 제 블로그에 꾸준히 오셨던 분들이라면 정말

 "??뭥미?" 하셨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하필 세무서 일이 바빴던 수요일 날, 노르웨이에서 온 손님들을 새벽 한 시 넘어까지 치르고...

그 밤부터 몸살 기운이 있더니 어제까지 집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끙끙 앓았습니다.

특별히 열이 많이 나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일어나지도 못할 만큼 온 몸이 아프고 쑤셔서

딸아이 밥을 차려 주고, 또 눕고 밥을 차려 주고 또 눕고를 반복하다 보니 이틀이 지났습니다.

안습

토요일인 오늘(여기 시간으로)은 몇 달 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이웃의 결혼식이 있었기 때문에 크고 거대한 그리스 결혼식 Big Fat Greek Wedding 답게 하객으로서도 준비할 게 많은 날이라 어쩔 수 없이 기운을 차려 하루 종일 준비를 했는데요.(하객 준비로 무얼 했는지는 다음 포스팅에 알려 드릴게요.)

결혼식 피로연 중간에 나왔는데도 돌아온 시간이 현재 밤 한 시 이십 분이네요.

저는 평소 체력이 좋은 대신 한번 몸살이 나면 아주 꼼짝을 못 하는데요.

그렇게 이틀 동안 누워서 끙끙 앓고 있는 동안도 물론 뒷집에 계시는 시어머님은 저희 집에 수시로 들락날락 하셨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시어머님 성격이, 워낙 말로 딱 이거다. 이렇다. 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시라, 제가 어머님이 저희 집에 들어 오실 때마다 특별히 내색하지 않고, 딸아이가 방학이 며칠 안 남아서 피곤하다고만 말씀드리자 그냥 그러니? 그러시며 집으로 돌아가셨는데요.

 

그리고 오늘 결혼식 피로연에서 시어머님과 저는 딱 마주보고 앉게 되었는데요.

시어머님 옆에는 길 건너 앞 집에 사시는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아주머님이 앉으셨습니다.

그런데 신랑 신부를 기다리며 에피타이저를 먹고 있던 시어머님은 갑자기 제게 말을 건네셨습니다.

"올리브나무야. 너 오늘 눈이 유난히 감겨 있는 게 피곤해 보이네? 졸리니?" 라고 말이지요.

그러자 옆에 앉았던 앞집 아주머님이 시어머님께 물어 보았습니다.

"올리브나무는 요 며칠 일이 바빴나 봐요? 피곤해 보이네?"

그러자 제가 이틀 동안 꼼짝도 안했고 사무실 일도 하지 않은 줄 알고 있는 시어머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올리브나무는 며칠 동안 아무데도 안 가고 집에만 있었는데? 우리 손녀 밥해 주느라 피곤한 걸 거에요. 바깥 일은 하나도 안 했어요."

 

느낌표아이쿠...우리 어머님, 내가 말을 안 하니 아픈 줄도 모르셨구나...

 

그렇지만 그게 어머님의 성격이라 저는 그냥 아주머님을 보고 어설프게 웃어 보였습니다.

 

물론 지난 겨울 제가 몸살이 났을 때도, 다 나아갈 때 쯤 알게 되신 어머님께서 "왜 말을 안 했니? 말을 하지..." 라고는 하셨지만, 사실 상대적으로 젊은 며느리가 어머님 앞에서 몸살 났다고 누워서 더 아픈 척 하기도 좀 민망한 일이라 그냥 말씀을 안 드렸던 것입니다.

 

어떨 땐 저희 시어머님같은 성격이 참 편안해 보입니다.

단순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가끔 감수성도 폭발하듯 터져서 십대 소녀신가? 싶기도 하고요.

아마도 저희 시어머님 인생에 "미루어 짐작하다." 라는 단어는 절대 없을 것만 같습니다.

오죽하면 아들인 매니저 씨가 이런 말을 할 정도입니다.

 

"올리브나무야. 우리 엄마 머리가 얼마나 작은 줄 알지?

그 머리 크기엔 많은 것을 담고 있을 수가 절대로 없어. 네가 이해해."

헉"그래도 어머님한테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해??"

 

"뭐 어때. 사실인데. 아버지도 인정하신 일이라고."

커피한잔"...........하........................"

 

매니저 씨 말에 같이 웃기엔 좀 멋적어 어설프게 웃고 말았지만, 실제 저희 어머님 얼굴과 머리는 탁구채에 가려질 만큼 작으십니다.

어떤 이유로든 단순한 성격이라 스트레스가 적으니, 어쩌면 저희 시어머님은 그렇게 건강하신가 봅니다.

 

처음 보는 상대의 손의 움직임, 눈동자의 흔들림, 앉은 자세, 입의 움직임, 그때 그때의 말투 등만 보아도...상대의 지금 기분이나 성격, 기호를 대략 알아 버리게 되는 예민하기 짝이 없는 저로서는, 아니 저의 사정은, 저희 시어머님은 어쩜 평생 모르시겠구나 싶습니다.

이런 예민함은 장점이 될 때도 있지만, 상대가 어떤 일에 반응하는 것에 대해 알고 싶지 않은데 알아져서 불편할 때가 더 많다고 요즘은 느끼기에, 지금은 단점처럼 여겨지는데요.

그래서 시어머님의 단순함을 서운해 하지 말고, 도리어 좀 배워야겠다 싶은, 뭔가 초월한 마음이 드는 오늘이었습니다.

 

 

 

여러분, 며칠 동안 헛걸음하게 해서 죄송했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저도 얼른 몸 회복 하겠습니다!

좋은하루

 

 

* 다음 포스팅에서 그리스 결혼식 시리즈와 노르웨이 손님맞이를 하며 알게 된 이야기들도 나누도록 할게요~

* 밀린 답글은 블로그에 처음 방문하신 분들에게 부터 천천히 쓰도록 할게요. 이해 부탁드릴게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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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9.08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실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아프셨네요..ㅠㅠ
    에구에구... 도닥도닥...

    섭섭하긴 섭섭하실거 같아요...
    전 아파도 티도 안나는 목소리를 타고 난데다가
    가날픈 몸매가 아닌지라..참..;; 아프다는 티 안나서
    막막 아프다고 광고해야 좀 알아주더라구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0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감사합니다!!

      적묘님도 씩씩하셔서 아파도 표가 많이 안 나시는 편이신가봐요.
      저도 덩치가 한 덩치해서 더 그런가 싶고 그러네요~

      몇 년을 가도 크게 안 아프시고 맨날 위가 쓰리다 정도가 다 이신 어머님 앞이라 좀 내색하기도 그렇더라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적묘님~

  3. 바보마음 2013.09.08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트가 없어서 궁금했는데 아프셨군요.
    요기도 밤엔 제법 기온이 차가워져서 감기환자 속출입니다.
    올리브나무님. 아프지 마세요~

  4. mel 2013.09.08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대생입니다! 지금 밴쿠번데 밴쿠버에 그리스음식점중 맛집찾아보던중 알게됐는데 너무 재밌네요! 많이 올려주세요!ㅎ

  5. Favicon of http://blog.daum.net/spermwhale80 BlogIcon 향유고래 2013.09.08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쪼록 몸 빨리 추스리고 좋은글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6. 2013.09.08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민트맘 2013.09.08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그렇게 아프셨군요.
    저도 누구 못지않게 예민한 성격이라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게 결국 본인을 볶는거라는걸 알지만 타고난 성격은 어쩔수가 없어요.
    나이가 많이 들면 좀 나아진다는게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올리브나무님 시어머님 같은 성격은 본인이 참으로 편안할 것 같아요.
    뭐든 입밖에 내어 표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게 또 답답하지요.
    그런데 그것도 오래 묵으면 조금은 나아진다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0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맘님 감사해요!
      저도 시어머님처럼 편안한 성격을 좀 갖도록 해보려고요.
      근데 그냥 막 편하게 막 말하면 과연 저희 시어머님이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궁금해요.ㅎㅎㅎ

      환절기에 민트 마리와 건강한 하루 되세요!!

  8.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9.08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루어 짐작을 잘 못 하는 분들이 있지요. 아예 못하거나 아님 잘못된 방향으로 하거나...
    그나저나 올리브 나무님이 아프셨다니 걱정스럽네요. 아줌마 몸살이라는게 잘 걸리지 않다가도 한 번 걸리면 또 힘들잖아요. 주위사람들도 불편하구요.
    몸조리 잘 하시고 불끈 힘 내어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

  9. Favicon of http://blog.daum.net BlogIcon 차차 2013.09.08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많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다니시니
    한번씩 쉬라고 몸이 시위하나 보네요.
    어여 어여 회복 하시고
    그리스 햇살처럼 밝은 소식 전해 주세요...^^

  10. 포로리 2013.09.08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말을 하세요. 속 깊은것 좋지만 언젠가 후회할거예요. 모든 사람이 멘탈리스트는 아니잖아요. 오랜 시간 참다가 큰 병 날까봐 걱정돼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0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포로리님 말씀에 웃음이 빵 터졌어요~
      그러게요~ 모든 사람이 멘탈리스트는 아닌데 말이지요^^
      몇 번인가 말을 하고 난 후에 있었던 시어머님의 엉뚱한 반응 때문에 말을 더 안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ㅎㅎㅎ
      감사합니다~

  11. Favicon of http://humorzoa.tistory.com BlogIcon 유머조아 2013.09.09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어요..

  12. mariacallas1 2013.09.09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닥토닥~

    올리브나무님...빨리 쾌차하시길 바라요.

    에구 그래서 그리스 사람들이 장수하는지도 몰라요^^;

    제 주위에도 아무리 본인 상황이 안좋아도 잠시 고민할 뿐

    바로 뒤돌아서면 신경안하는 사람이 있어요. 주위사람들만 피곤하죠.

    그와는 또 다른 올리브나무님의 시어머님이시겠지만...

    그 제 주위사람은 나중에라도 이러저러했다고 하면 그러더군요.

    "말을 하지" 라구요. 아마도 시어머님도 올리브나무님이 저 좀 많이 아파요...라고 하면

    기억이라도 해 주시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0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시어머님이 기분이 좋으실 때는 저를 참 불쌍하게 여기시고 스프도 끓여 주시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툴툴 인생 한풀이를 하셔서 어느 순간부터 아프다는 이야기도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기분 내키는대로 말하는 건 이래저래 본의 아니게 상대에게 상처를 주나봐요. 그걸 모르시는 거지요.^^

      응원 감사해요!!!

  13. 이쁜이 2013.09.09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좀 괜찮으세요 ?
    ㅎㅎ 다음부턴 아프면 꼬옥~~ 아프다 하세요.
    제 큰아이는 중학교 3년생이에요.
    프랑스는 초등학교 5년제 중학교는 4년제니...
    고딩 되는 날도 얼마 안남은거죠.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0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중3이면 정말 듬직하겠어요~
      저도 딸아이가 커 가는 게 제 손이 덜 가서 좋기도 하지만, 또 아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이러니지요?^^
      이쁜이님~ 건강한 하루 되세요!!

  14. 무탄트 2013.09.09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쩐지 글이 뜸하다 했더니, 편찮으셨군요. 지금은 좀 괜찮으신지요?
    오늘은 정말이지,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시어머님의 단순함을 절실하게 배우고 싶은 심정입니다.
    원래 그런 분이시려니하고 머리로 이해는 되겠지만, 알면서도 서운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그 모든 것 그저 옆으로 밀어두시고 무엇보다 몸 추스리는데 힘 쓰셔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0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무탄트님~~
      무탄트님 말씀처럼 잘 쉬고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워낙 감정에 따라 저를 대하시는 것 또한 아주 달라서, 매니저 씨가 엄마를 닮았구나 새삼 느끼고 있답니다~ㅎㅎㅎㅎ
      다행히 매니저 씨는 그렇게까지 아무 말이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요~
      무탄트님이 주신 책들을 보면서, 자주 무탄트님 생각이 나곤 하네요~

      건강한 하루 되세요!!

  1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9.09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점점 득도하시는 것 같은데요ㅎㅎㅎ
    이러다 나중에 사리 나오겠어요~

  16. kiki09 2013.09.09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저도 뭐 크게 차이는 안나지만요 ㅋㅋ
    암튼, 시어머님과 같은 성격의 소유자에게는 말이죠
    무조건!! 끙끙 앓지 마시고요
    말씀하셔야해요. 특히 몸이 아픈건 말이죠..
    가족이라도 잘 몰라요 표시 하지 않으면 그냥 좀 아픈가 보다 하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거 같아요
    다른 것보다 더 몸이 아플땐 별거 아닌 것에도 마음 상하고 서운하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요 다른 상황에 대해서 참는 것은 뭐 사실 타고난 성격,성품인지라 어쩔 수가 없지만...
    몸이 아픈 것은 말이지요.
    우선 남편에게,자녀에게 확실히 말해두어야 하고요
    시댁에도 확실히 확실히 명확히 말씀해주셔야해요..
    정말 필요해요..

    몸 아픈 것은 아무도 몰라줘요..말해주기 전까지는요..
    시어머님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고 단순하시므로
    더욱 남들한테 말하는 것에 한 10배정도 더욱 부풀려서 ^^; 말씀해주세요~~~
    그래야 아~ 얘가 아프구나 하실걸요..
    그러시고도 또 깜박 잊으실 수도 있으니 중간중간 자꾸 몸이 아프다는 액션을 취해주세요!! ㅎㅎㅎ

    친정 엄마야
    목소리 만으로도 얘가 어떻구나 금새 알아채시지만..
    쩝...그 외의 사람들은
    말 안해주면 멀라여 멀라~~

    암튼! 얼렁 나으시고요~~~
    아유..옆에 계시면 얼큰한 콩나물 국이라도 끓여 드리겠고만 ㅎㅎㅎㅎㅎ
    제가 이 참에 그리스로 뜰까봐요..l0l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0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콩나물 국이란 말에 눈이 똥그레졌습니다...
      콩나물은 키우기가 참 어려운 기후라...
      이 햇볕을 가려가며 물을 찾아 기어들어오는 벌레를 막아가며 콩나물을 키운다는 것은...
      그냥 먹고 싶은 것을 참기로 했답니다..
      ㅎㅎㅎㅎ

      kiki님의 응원 소리에
      그냥 콩나물국 먹은 것 같이 속이 시원하네요!

      건강한 하루 되세요!!!

  17. 역량 2013.09.09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셨군요. 아픈 김에 푸우우우욱 쉬세요. 몸이 쉴 때가 되어서인가 보죠.
    남편분이 시어머니께 했다는 말 웃겨요. ㅋ 우리는 얼굴 작다 머리 작다 하는 말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머리 작다는 게 바보라는 말일 수 있다더라구요.

    저는요, 좀 단순하게 대충 넘겨버려야 맘 편히 살겠다 싶어 흘려 듣고, 흘려 봐 버릇하니까
    요샌 머리가 나빠진 것 같아서 이제 정신줄 좀 붙잡으려고 해요. 뭐든 '적당히'가 힘들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0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역량님~~~
      완전 오랜만이에요!!
      안그래도 궁금해서 이메일을 보내봐야 하나?? 하던 참이었답니다.

      정말 저희 시어머님은 서양인 치고도 머리가 참 작아서
      어떨 땐 좀 신기하기까지 해요.

      공부하시느라 더운데 힘드셨겠어요~
      내일 포스팅에 시카고에서 있었던 이야기 쓴답니다.
      머리가 나빠지신 건 아닐거에요. 아무래도 낯선 곳에서 기억해야할 것이 더 많아져서 그런 게 아닐까요??

      암튼 우리 파이팅하기로 해요!

  18. 3548860 2013.09.10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지나치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한국에서는 많이 생소한 그리스얘기를 현지서 전해주시니 항상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리브나무님 글을 보고 있으면 마치 종가집 며느리의 생활을 엿보는 느낌마저 드네요 빨리 원기 회복하시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원 감사합니다!
      그러게 말이지요.. 어쩌다 그리스인들 속에서만 살다보니, 대가족 중심으로 모이는 그리스 문화를 그대로 체험하고 살게 되었네요~
      응원 덕에 힘이 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9. 새벽.. 2013.09.11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아지신 거 같아 다행이여요..
    예민한 성격에 많은 손님을 대하시다보니 진이 빠지신 게 아닌지...
    저도 더듬이가 아주 예민한 편인데요...ㅎㅎ 요샌 필요하지 않을 때는 말아두고 있습니다.
    쉽진 않지만 계속 노력중이예요.. 그래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넌 참 해맑다라고 얘길 하죠.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공감합니다..
      저도 전~혀 예민하지 않게 생겼거든요^^
      그냥 둥글둥글해 보이고 잘 웃고 화도 잘 안내고 그러니 뭐 예민한지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매니저 씨는 살 수록 예민한 여자라고 말 하더라고요.. ^^

  20. 2013.09.13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0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도 베트남 갔을 때 디카를 도난당해서 안에 있던 사진도 못 건지고 새 디카도 바이바이했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일들이 중요한 건 아니더라고요.
      분명히 더 좋은 것을 얻으실 줄 믿어요!

      나누어 주신 이야기에 참 힘이납니다.
      조만간 연락하기로 해요!!! 싸가포!

  21. 동이 2013.11.09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정어머니께서 예전에 그러시더라구요. 아픈건 소문내야된다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러고보니 집안의 기둥이 엄마인데 집안일이나 돌아가는 것보다가 결국은 끙 하며 참고 일하는데 설움이 일때가 있더라구요. 참는것이 능사가 아니다 싶어요. 그러다보면 맨날 아픈것 같아 약한 척 하나 싶기도 하지만 솔직하게 도움을 청하는게 가족이 같이 건강하다는 느낌(?) 인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0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점점 더 시어머님을 막역하게 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첨엔 그렇게 불편하더니...사실 그리스에 와서야 진짜 가족같은 느낌이 들게 된 사이여서 말이지요. 이제는 남편 흉도 같이 보고 가끔은 그렇게 편하게 지내게 되네요.
      말씀하신대로 아픈 것을 많이 소문 내야겠습니다^^
      감사해요! 동이님!

 

  

 

 

 

대단하기로 유명한 그리스식 결혼식이 무척 궁금했던 저는, 그리스에 여행을 왔을 때 감사하게도 매니저 씨 지인의 결혼식

하객으로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영화 My big fat greek wedding (나의 그리스식 결혼식-2002년)


그런데 저녁으로 예정되어 있던 결혼식 장소로 바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아직 이른 오후인데 결혼식을 할 신부의 집에 먼저

들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이상했지만 신부의 아버지가 매니저 씨의 아버지(지금의 시아버님)의 제일 친한 친구분이셨기에, 뭔가 우리가 도울 일이

있나 보다 생각하며 신부의 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부의 집에 들어선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요.

마당부터 집안 가득 멋진 옷을 차려 입은 하객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악기가 동원되어 하객인 신부 어머니 친구분들로 보이는 여성들이 내내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매니저 씨 어머님(지금의 시어머님)도 그 자리에 동참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신부는 상기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놀랐던 것은 따로 있습니다.

제가 그 집안에 들어선 그 순간, 그녀는 신부 들러리로 보이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그녀의 웨딩드레스의 등 지퍼를 올리고

있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헉

하객이 꽉 찬 거실에서! 악기까지 동원되어 하객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순간에!

왜 웨딩드레스를 사람들 보는 데서 고쳐 입는 걸까,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당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당연하게 보며

박수를 쳐주는 상황이어서, 저만 이렇게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좀 뭐했습니다.

 



당시 제가 직접 찍었던 동영상입니다.



시간이 흘러 제가 그리스에서 결혼식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대략은 결혼식 준비가 된 것 같은데 시어머님께서

이상하게 자꾸만 흰색 나이트가운 세트를 보러 가자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민망하게 그런 걸 자꾸 같이 보러 가자고 하시나 싶어서 저는 어머님께 "굳이 그런 게 필요할까요?"라고 말씀 드렸는

데요.

어머님의 대답은 저를 입을 벌리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만큼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얘 올리브나무. 네가 결혼식 날 아침부터 저녁 결혼식 전까지

하루 종일 하객을 맞을 때 입고 있어야 하는 옷인데 당연히 신경이 쓰이지 않겠니?

내가 하나 사줄까 싶어서 그래.

너는 아무래도 그리스식 결혼식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으니 말이지."


헉뭐, 뭐, 뭐라고요????!!!!!!!!!!!!!

 

"어..어..어머니! 왜 나이트가운을 하루 종일 입고 하객을 맞아요? 왜? 왜 그래야 해요? 민망하게?!!!!!"

저는 거의 울 것 같은 얼굴로 어머님께 다급하게 여쭈어 보았는데요.







"어머, 너 몰랐니? 그리스 결혼식은 결혼식 전에 몸 치장 하는 과정에서

신부는 신부 집에서, 신랑은 신랑 집에서 가족 친지 친구를 맞이하며

하루 종일 치장 하고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야.


그 과정을 축하하기 위해 하객들이 노래도 불러주는 것이고.


 물론 메이크업도 헤어도 모두 집으로 불러야 하고,

그 과정을 모든 이들이 지켜보는 거란다."


"뭐, 뭐라고요????!!!!"



아…여기는 어디고, 나는 또 누구인가…

샤방아하하하하하하.......아하하하하하....


저는 그만 멘붕상태가 되었습니다.

축하2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그리스 여성들의 결혼식 전, 집에서 준비 과정을 담은 동영상들입니다.

웨딩 촬영하는 포토그레퍼가 신부를 위해 편집한 동영상들이라, 영상에는 민망한 장면들이 담겨있진 않지만

실제로는 좀 더 사실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떻든 그 상태로 어머님 손에 이끌러 색 나이트 가운 세트를 사러 갔고, 최대한 노출이 없는 것으로 덜 비치는 것으로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마음을 진정시키며 이 민망한 상황을 어떻게 모면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또 하나의 의문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그럼 신랑은 뭘 입고 있는 건가요? 하루 종일!"

??

"응. 런닝셔츠와 사각팬티."

헉네????


"신랑 집에서 신랑 측 하객이 다 보는 앞에서 신랑 들러리들이 양말부터 다 입혀 주는 거란다.

그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는 줄 아니. 정말 웃기다니까."

ㅋㅋㅋ

(이에 대한 에피소드는 다음에 소개할게요^^)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본 결혼식보다 이 전의 집으로 가까운 친인척과 친구들인 하객들이 모이는 과정이 저는 더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스인들 앞에서 그런 차림으로 하루 종일 드레스 갈아입고 화장하고 머리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싫었지만, 부모님

과 한국에서 오는 제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더 민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날, 미리 그리스에 와 있었던 한국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서 신신 당부를 했습니다.


"절대! 옷 갈아입는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나를 잘 가려줘야 해.

부탁이야! 정말 울고 싶다. 도와줘!"

안습

친구들은 마치 특명을 사사 받은 사람들처럼 고개를 끄덕였고, 밤 열두 시가 넘어 끝난 다음날 결혼식 전 준비(손님들이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임으로 다과와 음료도 준비를 해야 했니다.)로 심란한 마음에, 친구들과 중세성곽 안에 밤 늦도록 열려

있는 어느 카페에 차를 마시러 갔는데요.

에스프레소 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인의 말에 실망했지만 어차피 잠도 안 와, 저와 친구들은 에스프레소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무슨 마음이었는지 계산하려는 제게 오늘은 아가씨들에게 커피가 공짜라고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놀라며, 혹시 저 내일 결혼식인 것 알고 계세요? 라고 묻자, 주인도 당황한 듯 몰랐다고 대답하며


카페 전체에 있던 손님들에게

"여기 내일 결혼식 하는 여성이 있습니다! 우리 축하해 주기로 해요!" 라고 말해,

든 테이블의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는데요.

그 축하 덕분 이었을까요?

감사하게도 다음 날 하루 종일 흰색 나이트 가운을 입고 머리를 하고 메이크업을 하는데, 하객들이 좀 늦게 집으로 도착했고

하루 내내 덜 민망할 수 있었답니다. 물론 친구들이 잘 가려줘서 드레스도 빛의 속도로 갈아입을 수 있었고요.


당시 한국에서 그리스까지 기꺼이 와 준, 많이 그리운 내 친구들


 

그 후 다른 결혼식에 초대되면서 저 역시 여러 신부들의 흰색 나이트 가운을 보아야 했는데요.

보는 것도 민망해서인지 특별히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되도록 늦게 가서 축하해 주곤 하게 되네요.^^

 

정말 민망하고 대단한 그리스식 결혼식 문화이지요?

거대하고 독특한 그리스식 결혼식 시리즈는 앞으로도 중간중간 계속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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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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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05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같은 한국사람이라 그렇겠지만 올리브나무님이 받으신 문화충격은 항상 생생하게 느껴지네요ㅋㅋㅋ
    다른 사람 일이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일이라 생각하면 멘붕올 것 같아요;;
    그래도 런닝에 팬티보다 나이트가운이 훨씬 더 나은 것 같습니다ㅋㅋㅋ 게다가 협조해줄 친구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리스 결혼식은 말로 듣던 것 보다도 훨씬 충격적이고 거대한 일들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재미가 있어서, 저도 다른 사람 결혼식 구경은 정말 신나한답니다^^

  3. Favicon of http://kaj6921.tistory.com BlogIcon 복실이네 2013.06.05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재미있는 전통이네요.
    남들이 하면 재미나지만..
    제가 하게 되면...몸서리가 쳐질거 같다는...ㅋㅋ
    평범한 한국남자랑 결혼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ㅋㅋ
    그래도 결혼하는 날은 평생 잊혀지지 않으실것 같아요.
    전 모..드레스나 화장도 금방 하고요.
    평범한 식장 결혼식이라 식도 금방 올리고...
    지금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ㅋㅋ

  4. Favicon of http://osmbible.tistory.com BlogIcon 한영혼선교회 2013.06.05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문화적 차이란 이렇게 다르군요.

    그래도 버텨내시고 결혼식을 치루셨을테니 참 용감무쌍하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사실 이 사건도 큰 일이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작 맘 고생은 다른 일에서 더 많이 했기 때문에
      이 일은 그래도 호기롭게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5. Favicon of http:// blog.daum.net/abbotsford118 BlogIcon 김영미 2013.06.05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독특한 결혼문화입니다

    올리브나무님을 많이 배려해서 하객분들이 늦게 오신 듯 해요

    그래도 집에서 모든게 다 이루어져서 좋네요

    전 새벽에 일어나 신부화장 하러 가고 웨딩촬영하고 식을 정오 12시에 했거든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영미님은 그러셨군요!

      하루에 다 하신 걸 보니, 많이 바쁘셨겠구나 싶습니다.
      제 친구 중에도 그런 친구들이 몇 있었는데
      새벽부터 쫗아다니며 돕느라 함께 피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말씀대로 하객분들이 늦게 와서 참 다행이었어요~^^

  6. kiki09 2013.06.05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어떡해요..ㅍㅎㅎㅎ 정말 멘탈붕괴네요..얼마나 당황할까요..문화적 충격이 정말이지 ...어마어마했을 것 같아요..아 완죤....쥐 구멍 찾고 싶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이런게 진정한 컬쳐쇼크네요..우와..ㅍㅎㅎ 생각만해도 너무 당황스럽네요 !! 저는 웨딩드레스 가봉하고 그럴때도 도우미 언니 못 들어오게 해서 난리였었어요 ㅋㅋㅋㅋ 아 그리스여..그리스여...정녕 그리스여!!....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역시 노출에 덤덤한 그리스인들답다 싶었답니다~
      컬처쇼크라는 말씀 공감해요~^^
      kiki님은 도우미언니도 못 들어오게하셨군요!
      에궁 부끄럽긴 하고... 그래도 안에서 혼자 애쓰셨겠어요ㅠㅠ

  7. lahee.park 2013.06.05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왓! 문화충격이 정말 대단하셨겠는걸요!식은 맘마미아처럼 정교회에서 하셨나봐요.앞으로 포스팅도 기다려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lahee님!
      위 정교회 사진은 제 결혼식 사진은 아니고, 제가 다른 결혼식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사실 그리스는 정교회 결혼식, 시청 신고 결혼식 두 가지 종류밖에 없답니다. 물론 파격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결혼하는 분들도 아주 가끔 보긴 했는데, 따로 결혼식을 위한 웨딩홀이 아예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국교를 넘어 그게 전통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인데요.
      또 다른 이유는 정교회 결혼식으로 결혼을 하지 않을 경우,
      그리스 내에서는 훗날 자녀 세례식을 교회에서 할 수 없게 되는 등의
      법적인 불이익이 있답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본인들의 믿음과 상관없이 정교회결혼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가 보아온 바로는 98% 이상의 그리스인들이 정교회 결혼식을 한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전통이기도 하고 법적 불이익을 감수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8. 희지니 2013.06.05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ㅇ 정말 저에게는 특이하네요
    역시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

  9. Favicon of http://kaonplus.tistory.com/ BlogIcon 영아 2013.06.05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일 치루셨네요 정말 ㅋㅋㅋ.
    그리스 결혼식은 정말 보는사람도 보이는 사람도 민망한 ㅎㅎ 근데 재밌네요 너무. ㅋㅋ
    신랑 옷차림은 정말이지 대박입니다. ㅋㅋ
    결혼식이 무서워서라도...그리스 남성분과의 결혼은 제게는 무리일 듯 하네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렇지요? 대박이에요~
      해외에서 결혼을 하거나 한국에서 결혼을 한다면
      이런 전통을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으니
      그리스 남성분과 결혼이 꼭 어려운 것은 아니실 것 같아요.ㅎㅎㅎ
      사실 그리스인과의 결혼부터 생활에서 가장 문화 충격이 많은 것은
      '그리스 내'에서 생활할 때 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그리스인과 살게 될 경우, 거의 문화차이를 못 느끼고 살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나라에서 사는 경우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리스인들은 그리스인들끼리 뭉쳐있을 때,
      완전 다른 사람들이 되고, 전통문화가 다 튀어나오더라구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6.05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너무 낯선 문화네요. ㅎㅎ
    어쩜 결혼식 문화가 달라도 이렇게 다를까요.
    옷 갈아 입는 걸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다니.. ㅎㅎ
    그것도 신부가..
    근데 신랑의 경우는 한술 더 뜨는군요.. ㅎㅎ
    와~ 너무 낯선 그리스 문화 얘기 잘 보았어요~^^

  11. 한랑 2013.06.05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잉???!! 넘 충격이에요... 저라면 부끄러워서 결혼식 못할거 같아요..ㅠㅠ 특히나 아주 가까운 여자친구들이 아니고서야 부끄러워 어떻게 보여줍니까...ㅠㅠ 전 바닷가 가서 비키니도 부끄럽던데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한랑님.
      방법은 그리스 전통을 무시하고 법적 불이익을 감당하며
      시청결혼식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신고형태와 거의 다를 바가 없는 결혼식이지요.
      아니면 그리스인 친척 가족이 하나도 없는 제 3국에서 하는 방법도...
      ㅎㅎㅎㅎ

  12. 하루괭이 2013.06.05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식전 신랑신부 메이크업촬영은 그리스식인가보네요... 웨딩촬영을 하면서 최근 요 몇년사이에 (느린 섬동네라서 3~4년정도 되었습니다.)이런 메이크업 촬영부터 웨딩촬영이 시작되거든요... 물론 그 이전에는 신부집에서부터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신부는 풀 메이크업 상태인거지요... ㅋㅋㅋ 제주도는 육지와 다르게 하루만에 결혼식을 끝내다보니.. 새벽 신랑이 친구들과 예물을 가지고 오는것에서부터 시작했는데말이죠... 신부집 시작[신랑상받고 상견례하고~]> 결혼식장> 신랑집에서 신부상[신부와 신부친구들에게... 신랑이 대접합니다.물론! 폐백은 없는 문화입니다.혹은 이때 상견례를 할때도 있습니다.]
    요즘은 웨딩 메이크업>결혼식장[에서 모든것을 해결합니다~ 폐백이 생겼어요~물론 요즘식으로 양가부모님이 받습니다.신랑,신부상은 사라진거 같더군요... 신부상...나름 육지에비해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마 섬내에 커플들은 신부상을 받을지도 모르겠네요..]...랄까.. 요즘은 해외에서 외국인 커플들도 많이 오더군요... 중국계쪽이... 뭐... 관광지니까요 [웃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제주도 문화는 참 특별하네요.
      육지와 또 많이 다르군요.
      감사합니다^^ 하루괭이님^^ 좋은 이야기도 들려주시고요.

      그리스의 이런 문화는 전국이 다 똑같답니다~
      전국에서 온 그리스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자료조사를 한 후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어요~
      ^^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05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특한 그리스 결혼식 풍습 재밋게 잘 봤습니다....
    한국인으로써는 당연히 민망한 시간들이었을거 같아요....
    결혼식을 그리스에서 하셨군요...한국 가족과 친구분들이 오셨군요....

    3번째 동영상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너무 좋은데....
    노래를 듣는데 제가 마치 결혼 하는 신부가 된것처럼 짜릿짜릿 하네요....
    짜릿한 노래가 끝나니 수다쟁이 귀여운 그리스 여자분이 나와서 절 웃겨주교요.하하하

    친한 친구 결혼식에 제가 아닌 제차가 신혼카로 쓰이게 되서....
    친구부부와 서울의 한 미용샵으로 가서 화장하고 결혼예복을 입는걸 옆에서 지켜봤던적이 있는데....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거의 4시간을 신부치장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어요.ㅋㅋㅋ
    신부머리에 정말 엄청나게 실삔을 꼽더라구요....하하하
    친구는 무료라는 용인시 신갈의 경기박물관 야외에서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그나저나 3번째 동영상에 나오는 팝송 너무 좋네요....
    익히 여러번 들어본 노래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으니 더 좋은요....

    결혼하는 신부의 복잡 미묘한 마음을 잘 표현해준 것 같아요....
    노래가 아름답기도 기쁘기도~왠지 슬프기도 하네요~~~
    자꾸 들으니~~~눈물도 흐를려고 해요....에휴~~~
    암튼 노래 좋타~~~5번 듣고 갑니다.....

    제 블로그에도 노래 찾아 올려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6 0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역시 감성충만하셔서
      음악에 꽂히셨군요.
      저도 저 동영상 보면서 음악이 참 좋다고 생각했었어요^^

      글을 읽으시며 좋은 시간이 되신것 같아,
      저도 함께 즐거운 마음이 듭니다.~

      블로그에 노래 올리시면 저도 찾아가서 들어볼게요^^

  14.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6.05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생 무렵인가, '나의 그리스식 웨딩'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속으로 '그리스애들은 뭘 저렇게 야단이야. 그리스인하고 결혼하면 절대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었지요.
    낯선 사람들 앞에서 하루종일 나이트 가운을 입고, 옷 갈아입고 치장하는 모습을 전부 보여줘야한다니... 생각만 해도 당혹스럽네요.
    한국에서는 결혼 준비가 오래 걸려서 그렇지, 식 자체는 1-2시간 만에 후딱 끝내버리잖아요.
    그리스에서는 정말 결혼하기도 쉽지 않겠네요;;;;;

  15.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05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거덕..ㅋㅋ 진정 나이트가운을 입고 준비하는 과정을 다 보여줘야 하는겝니까.....ㅎㅎ
    결혼하기전에 다욧도 정말 열씨미하고, 피부관리도 좀 하고..
    대담함도 키우고 해야겠는걸요..ㅎㅎ 물론 그리스인들은 보아오던 모습이라 이렇게 까지 신경쓰진 않겠지만 말이죠~
    신부는 짠! 하고 가면쓴 얼굴로 예쁘리하게 등장해야하는데 생얼부터 보여준다..크~~ 대단해욤!! ㅋㅋ
    그나저나~~ 한국에서 칭구분들까지 결혼 축하해주러 가시고~ 정말 소중한 칭구 두분을 두셨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6 0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감사한 친구들이지요..

      정말 민망한 날이었지만, 또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결혼식 전에 조급한 느낌을 지워줄 수 있는 날이기도 했어요~ 여유있게 하루 종일 천천히 준비하는 과정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것 같아요~^^

  16. 고감 2013.06.06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세상을 넓고 참 ...다양한 문화가^^;;
    한번 구경꼭 하고 싶네요ㅎㅎㅎ
    제주도 결혼식도 예전엔 일주일동안 했었는데 요즘은 그나마 간소화해서 하루이틀정도만하구요.
    바다 근처 동네는 원래 그런가???하는생각도 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6 0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주도 결혼식은 일주일이나 하는군요. 우와..몰랐어요.
      그리스는 로도스 뿐만 아니라 결혼식에 대한 전통 문화 자체가 거대한 축제 같답니다. 그래서 결혼식 전통은 전국이 대개 똑 같더라구요~ 게다가 그리스가 관광국인지라 그리스인들 끼리고 국내에서 바캉스등의 이유로 교류가 많다보니, 한국에 비해서 문화와 언어등의 지역 차이가 덜 하다 싶습니다.^^
      그리스가 결혼식을 화려하고 길게 하는 것은 워낙 축제와 파티, 가족 모임을 좋아하는 문화와 아주 밀접하다고 본답니다^^

  17. Favicon of http://www.cywork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6.06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정말 어디서도 듣도 보지도 못할 이야기네요^^신기한 그리스식 결혼식^^전 재미있을것같아요~~^^꼭 경험해보고싶네요^^ㅋㅋ

  18. 동경언니 2013.06.06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흥미롭고 재밌어서 두번 읽었네요.^^
    올리브 나무님 정말 당황하셨었겠어요.
    어릴 때부터 그리스 신화에는 많은 관심이 있어서 관련 책을 읽은 것 외엔 그리스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랐는데,
    올리브 나무님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되어 참 즐겁습니다.

    한국의 옛날 전통 혼례는 신부의 얼굴을 전부 드러내지 않고,
    속곳을 보이는 것은 큰일!! 몇 겹의 속 옷과 활옷으로 전신을 감싸고,
    혼례가 끝나면 신방에 모셔져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고이 그림같이 앉아 신랑을 기다려야 했었다지요.
    뭐 지금도 신부의 모습은 아주 친한 사람들 말고는 대개 신부 입장까지 내놓고 드러내지는 않는듯 하고요.

    그리고, 에스프레소 에피소드로 역시 매니저님과 올리브 나무님은 천생연분이구나,
    앞으로도 따님과 함께 계속 행복하겠구나, 그렇게 느끼고 또 기도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6 0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감사하빈다. 동경언니님!
      언제나 좋은 말씀에 힘이 납니다!

      그리스에 몇 년을 살고 있지만 아직도 새로운 문화를 계속 발견하고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블로그를 통해 함께 공유할 수 있으니 정말 감사해요~
      정말 우리나라 결혼식 문화와는 여러모로 많이 다른 것 같아요~^^

  19.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09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어... 완전 새로운 이야기네요 ㅎㅎㅎ
    다이어트하기 전까진 결혼 생각도 못하겠는 그리스 결혼문화~

  20.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6.11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리스는 신기하고 독특한 문화가 많은 나라인 것 같아요.
    화장하고 드레스 입는 것을 보여주다니.....
    결혼식이 있는 날이면 하객들도 다른 약속은 아예 잡지를 말아야겠네요.
    일찍 도착해서 구경하려면요^^;;

  21. 2013.06.12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해외지만 그리스인들이 모여사는 곳은 똑같이 하는군요.^^
      인사하시다 지쳐버리셨다는 말씀에 빵 터졌습니다.
      너무 공감해서요^^하객 숫자와 인사 숫자가 비례하잖아요..
      저도 그리스 결혼식 치고는 제 쪽이 숫자가 적어 하객이 많은 것은 아니었는데도 백 번 이상 인사하고 뺨을 돌려대니 죽을 맛이었는데
      (저희 부모님은..ㅋㅋㅋ 이 얘기 하면 정말 웃긴 일이 있었는데 담에 소개할게요^^)
      최근 결혼한 다른 그리스인 친구커플은 하객이 천명 정도 되었거든요.
      정말 인사 후에 친구 부부와 그 부모님을 위로하러 가야했어요.ㅎㅎㅎㅎ
      건강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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