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라면 저는 오늘 아테네에 가 있어야 합니다.

이래저래 일이 있어 다녀와야 했는데, 때마침 한국어 학생들인 디미트라와 갈리오삐가 아테네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고 해서 한두 달 전부터 함께 가기로 이야기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2주 전부터 업무 스케줄과 갈 여건들이 막 꼬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지난 금요일, 최종적으로 이번엔 다녀오지 않는 걸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한국어 수업을 하러 가서 이 사실을 전하는데,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요.

업무적인 일로 가는 것이지만, 사실 그녀들과 저는 이번에 아테네에 가면 한국 식당에 함께 매 끼니마다 가자고 잔뜩 의기투합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전…

 

남이 해주는 한국음식이 먹고 싶었으니까요…

 

 

 

 

그리고 여기선 먹을 수 없는 두부도 작정하고 먹자고 생각했었지요.

 

사실 몇달 전 쯤엔가 을 꾼 적이 있었는데, 꿈 속에 어떤 한국인 아주머님이 홀홀단신으로 로도스로 이민을 오셨는데 도착하자마자 해안 도로 식당가에 태극마크가 크게 달린 식당 플랭카드를 내걸더니 한식당을 여신 것입니다. 그것도 고급 한정식집이 아닌, 한국의 여느 북적이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반집이나 기사식당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전 아주머님께 인사도 드릴 겸 식당에 들렀는데, 아주머님은 마치 로도스에서의 당신의 새 이민생활 따윈 전혀 안중에 없고, 오직 한식당을 열기 위한 CIA 훈련이라도 받고 온듯 비장한 얼굴로 음식만 종일 만들고 계셨습니다.

뭐랄까,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나 봄직한 장면같은 이상한 꿈이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서 어찌나 기가막히던지 혼자 너털웃음을 웃었는데요.

이민 초기엔, 두부를 한 판을 사서 그 많은 양을 다 구워 양념 두부를 해서 먹던 꿈이나 만두를 산처럼 쌓아 놓고 먹는 꿈 등을 자주 꾼 적이 있습니다. 근데 요즘은 그럭저럭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한국 음식을 요리하게 되면서 이런 류의 꿈을 거의 꾸지 않았었는데 참 오랜만에 꾸어본 한국 음식 먹는 꿈이었던 것입니다.

 

 아테네에 일 때문에 가는 것이긴 해도 가사일과 북적거리는 가족들로부터 이틀 정도 해방되니, 조용히 서점에 들러 책을 구경하고 친구들과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정말 큰 쉼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결국 못 가는 쪽으로 결정이 되면서 그 실망감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었는데요.

 

친구들에게 이번에 아테네에 함께 못 가게 되 버렸다고 전한 뒤 한국어 수업을 예정대로 하고 집에 돌아오면서, 함께 수업에 따라가서 거실에서 숙제를 하며 수업 끝나길 기다렸던 딸아이에게 이런 저런 이야길 했습니다.

 

"에구. 언제 엄마는 쉰다냐.

언제 엄마는 남이 해 주는 한국 음식 좀 또 먹는다지?

언제 엄마는 좀….

아, 아테네 못 가게 되어서 진짜 속상하네."

 

 

 

제 중얼거림에, 딸아이는 걱정스런 목소리로  "엄마, 그렇게 속상해?" 라고 물었습니다.

 

 

집에 와서 남편 동수 씨에게도 이런 속마음을 털어 놓았습니다.

 

"내가 진짜 아테네에 이번에 가고 싶었는데,

아테네에서 할 일도 뒤로 밀리고

여기 상황도 지금은 갈 수 없는 여건이고, 난 진짜 속상해."

안습

 

 

동수 씨는 어쩐 일로 조용히 제 말을 듣고 있더니,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진짜 가고 싶으면 다녀와. 업무 아니라도 그냥 하루 이틀 쉬고 오든가."

 

말이라도 그렇게 해 주니 정말 고마웠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못 가는 것인데 억지로 다녀오겠다고 할 수가 없었고, 저는 "괜찮아. 그냥 속상해서 말 한 거지 억지로 가겠다는 말이 아니야." 라고 대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집에 오자마자 방에 올라가서 조용히 있던 마리아나가 내려와 제게 뭔가를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이것 한 번 보세요."

 

얼마 전 자기가 선물로 받았던 파우치였습니다. 

 

 

열어보니, 거기엔 심부름 쿠폰들'엄마 사랑해요'라는 카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이 이미 감동했는데, 종이가 또 하나 있어 꺼내보니 거기엔 웬 가짜 비행기 티켓이 들어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작년 여름 한국에서 어린이 직업체험을 하러 갔던 곳에서 입장권대신 주었던 가짜 비행기 티켓을 아직 갖고 있었던 모양인데, 거기에 제 이름을 써 넣고 출발지 로도스, 도착지 아테네 라고 써서 제게 건넨 것이었습니다.

 

그러며 마리아나는 제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엄마, 만약 아테네 갈 돈이 필요한 거라면 내 통장에 있는 돈 엄마가 다 써도 돼요. "

 "아이구…고맙다. 우리 딸. 근데 그런 거 아니야. 괜찮아 엄마."

 

저는 얼른 뽀뽀쿠폰을 꺼내 건넸고, 녀석은 제 뺨에 마구 뽀뽀를 했습니다.

 

딸아이의 위로 덕에 폭풍 감동해서 잠시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그걸 가만히 지켜보던 동수 씨가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내는 것입니다.

"근데 한국말 속상해가 무슨 뜻이야?'"

잉?

여태 속상해 라는 한국말도 몰랐단 말이야?

그러고 보니, 제가 그런 말을 남편 앞에서 여태 거의 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웬만큼 크게 맘 상한 일이 아니면 속상한 얘길 말로 잘 꺼내지 않는 게 제 단점인데, 요즘은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아스프로에 관한 이야기도 남편에게 여태 안 했네요.)

 

말의 뜻을 설명하니 엉뚱하게도 동수 씨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속상해! 난 이런 뜻으로 쓸 거야.

Sock! (영국식 영어 발음으로는 양말socks을 싹스가 아닌 쏙스썩스에 가깝게 발음하지요.)

그리고 이~~~상해! 

그래서 속상해'이상한 양말 한 짝'이란 뜻이야!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 자기 혼자 말도 안 되는 한국어 해석을 하고 미친 듯이 웃어대는데, 그 모습이 정말 웃겨서 저도 같이 웃어버렸는데요.

 

 

몇 분을 그렇게 웃고 났더니, 동수 씨 제게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이제 기분 좀 나아졌어?"

 

오잉? 저 기분 좀 풀리라고 일부러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릴 했던 모양이네요.

딸아이와 방식은 다르지만, 속상한 제 마음을 풀어주고 싶었던 마음은 같았나 봅니다.

 

아테네에 못 가게 되어 무척 아쉽지만, 가족들의 위로 덕분에 오늘도 또 몸을 일으켜 하루를 시작해야겠지요.

아테네는 다음에 일 때문에 어차피 다녀와야 하니, 그 땐 친구들 없으니 조용히 혼자 다녀오게 될 테고 어쩌면 더 쉴 수 있고 좋을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근데...한식당에서 혼자 엄청 시켜 놓고 먹을 때 사람들이 놀라지나 말아야 할 텐데 말이지요^^

 

남들이 놀라더라도 다 먹겠어요!!!!!

(이 그림처럼 얼굴 터지도록 먹을지도 몰라요^^;;)

 

 

내게 벌어진 어려운 일에도 반드시 얻을 것이 하나는 있으니 어차피 벌어진 일, 좋은 점만 봐야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오늘도 파이팅하기로 해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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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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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3.17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쁜 마리아나와 능청스러운 동수씨는
    올리브 나무님의 로도스 생활을 지탱해 주는 활력소네요.
    속 깊고, 친구같은 딸은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아테네에 있는 도시락이라는 한식당 가봤는데,
    올리브 나무님이 아쉬워하실만 해요.
    꽤 괜찮은 한식을 팔더라구요...^^
    다음에 꼭 아테네에 계획 어그러짐 없이 다녀오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차차님~ 도시락에 가 보셨군요.~
      정말 맛있더라고요.
      저는 아테네에 수십번을 갔었어도 한식당에 갈 기회가 정말 적었어서 더 아쉬웠던 것 같아요.~
      다음엔...정말 많이 먹고 와야지~ 싶습니다^^

  3.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3.17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조금이라도 기대를 하던 게 취소되면 정말 많이 아쉽지요. 올리브나무님께서 많이 아쉬우셨을것 같아요. ㅜㅜ
    그래도 배려심 많은 마리아나와 귀여우신(?) 동수씨의 위로로 웃으실 수 있었다니 다행이에요.^^
    저도 마음같아선 직접 비행기라도 타고 날아가서 두부고 만두고 김치고 한아름 만들어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올리브나무님, 이번주도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호수님 감사합니다!!
      두부, 만두, 김치...
      이런 말만 들어도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 감사해요!!

      사실 만두를 가끔 만들어 먹긴 하는데, 두부가 없으니 한국에서 먹는 그 맛이 안 나더라고요~
      두분 괭인님도 이번 주 화이팅입니다!!

  4. 김영미 2014.03.17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양의 쿠폰선물은 넘 감동입니다
    뽀뽀쿠폰은 아껴쓰셔야겠어요 ㅎㅎ

    아테네출장 취소는 저도 속상하네요
    늘상 음식을 만드는 저도 정말이지 어쩌다 남편이 끓인 라면을 뺏어먹는 일도
    아~ 내입이 호강하는구나 할때가 있어요^^

    빨리 출장 일정이 잡혀서 아테네에 꼭 가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힘찬 월요일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래요! 영미님~
      남이 해주는 음식은 왜 그렇게 맛있는지요~~~
      저도 지난 주말에 아주 간만에 남편의 음식을 얻어 먹을 기회가 생겼었어요. 비록 한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얼마나 좋던지요~^^
      아테네는 다시 시간을 잘 잡아봐야 할 것 같아요.

      영미님도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5. 캐서린미카 2014.03.17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대하던 일이 무산되었을 때의 마음을 저도 잘 알죠~ 저와 제 가족들도 가끔 그런 일을 겪고는 매번 힘들어하는데....올리브나무님을 위로해주는 마리아나와 남편분의 얘기를 보니 저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서른이 넘은 딸이 뭘 하면 좋을지 이 글을 읽고 고민중입니다~ㅎㅎㅎ위로하고픈 마음이 전해지면 되는거겠죠?ㅎ 기운내시고 더 좋은 기회가 와서 맘놓고 한식도 먹고 새롭게 마음을 다질 기회가 오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캐서린미카님도 그러실 때가 있으시군요..
      그러게요.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더 실망이 컸나...그러게 되어서, 다음엔 아예 기대를 하지 말고 가야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요..

      그리고 캐서린미카님의 위로하고픈 마음이, 어떤 방식으로 하시든 분명 부모님께 전달될거라고 생각되어요!
      감사해요!!*^^*

  6. Favicon of http://ptjey.com BlogIcon 비키니짐(VKNY GYM) 2014.03.17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속상한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으신듯합니다.
    오늘도 퐈이팅하는 하루 되세요^^

  7. 들꽃처럼 2014.03.17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따뜻한 이야기예요
    마리아나랑 동수님이랑 올리브나무님 세사람 참 행복하게 사시는군요
    부러워요~~~

    울 냉장고에 박혀 있는 두부가 새롭게 보이는군요 ^^

    텔레포트는 언제쯤 개발이 되는거야!!....
    참치김치찌개 큰솥으로 끓여서 보내드리고 싶네요
    (제가 손이 커서 조금씩 못해요 ^^;;;;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
      그러게요. 한국에선 그렇게 흔하고 흔한 두부인데..

      손이 커서 큰솥으로 하신다는 말씀에, 당장 먹는 것도 아닌데도 막 배부르고 기분이 괜히 좋고 그래요^^ 정말 감사해요!!

      제 평생 텔레포트 기술이 개발되어 상용화될 날이 오긴 할까 싶어 속상하고 그렇지만....ㅠㅠ 그래도 마음으로나마 그 큰솥 김치찌개를 받은 것으로 여길래요.~~~~~~ 정말 감사해요!

  8.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17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가찌 항공권을 보니까,,왠지 찡해져요. 참 예쁜 따님이세요.

  9. 2014.03.17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역시 ooo님께서는 담백한 음식은 안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그래서인지 양념 두부를 싫어하신다는 말씀이 왜 이렇게 재미있나 모르겠어요.~~
      두부 조각에 치즈와 작은 프랑크소세지를 줄줄 끼워서 데리야끼 소스 발라 꼬치구이 해서 먹으면 맛있는데, 치즈가 쫙 녹아서 두부와 소세지에 들러 붙거든요~ 아마 이건 좋아하실지도 모르겠다 생각이 들어요~
      제가 배가 고픈게 틀림 없네요. 계속 먹는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을 보면요^^ㅎㅎㅎㅎㅎㅎ
      저 마리아나가 지난 주에 진짜 속을 뒤집어 놓은 일이 있었답니다.^^ 내일 포스팅에서 그 일을 소개할게요. 지금은 제 마음이 풀려 웃고 있지만 당시엔 정말 화가 났던 일이 있었어요^^
      늘 감사해요!!

  10. Favicon of http://blog.naver.com/vie365 BlogIcon vie365 2014.03.17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잔뜩 기대하셨을텐데 넘 속상하시겠어요ㅠ

    엄마를 생각하는 따님 마음이 참 귀엽고 곱네요.
    부인을 웃게 만들려는 남편분 노력도 가상하구요^^;

    전 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는 새댁이라,
    한국 음식은 맘만 먹으면 언제든 먹을 수 있고, 한국산 재료도 조금만 발품 팔면 손에 들어온답니다.
    그래도 친정이 머네, 엄마 보고 싶네, 한국 가서 살고 싶네... 불평하며 신랑 속을 썩일 때가 많지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글 보고 있으면 가끔 제가 너무 어리광 피우는거 아닌가 반성하게 될 때가 많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vie365님! 오사카에 계시는군요!
      아무리 한국과 가까워도 외국은 외국인걸요..
      저도 오사카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한국과 정말 가깝구나..참 좋은 맘에 드는 도시이다...이랬으면서도, 그래도 항공편이나 여러가지 돈을 써야 하고 시간도 따로 빼야 하니 자주 가긴 어렵겠다 싶었었어요.~
      그러니 vie365님도 분명 원할 때마다 다녀오실 수는 없으실 것 같아요... 엄마 생각이 나시는 그 기분 정말 이해가 된답니다.

      반갑고 감사해요!

  11. 이쁜이 2014.03.17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저도 얼마전에야 알게 된건데요, 두부를 만드는 기계가 있는거 있죠.
    물론 콩이랑 한국에서 사가지고 와야하지만요.
    두부가 먹고 싶다니 어떻해요 ?
    전 그래도 어쩌다 한번이지만 먼 중국 가게가면 중국 두부를 사 먹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젠 그렇게 한국 음식이 그립지도 않구요. ^^
    근데 남이 해주는 음식이 먹고 싶다는 그마음은 진짜 이해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이쁜이님 말씀 듣고, 두부 기계 폭풍 검색했었어요^^ㅎㅎㅎㅎ
      정말 가정용이 있어서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요!!
      물론...배송해오는 데에 돈이 많이 들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이런 대안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어요!
      암튼 이쁜이님 감사해요!!!!

  12. 2014.03.17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어머님은 그 기계를 사용하시는군요!
      저도 위의 이쁜이님이 말씀해 주셔서야 알게 되었는데,
      진심 그 기계를 사다 쓰고 싶은 마음과 콩이나 간수 등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과 여러 마음이 들어요!
      아무래도 근처 옷가게의 중국인 주인 분께 한번 여쭤봐야겠어요.
      혹시 재료라고 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3.25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콩은 건강 식품점 (organic food) 가게에서 10kg 씩 주문해요. soy bean이라고 해서 한국에서 콩까지 공수해올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베지테리언이나 비건들이 많이 먹는 콩중 한가지에요.

      간수는 두부기계파는 가계에서 사다 먹는 것 같던데 엄마 말에 의하면 한국 소금(물기 많은 것) 사서 소쿠리에 얹혀 놓으면 간수가 밑으로 떨어진대요. 로도스는 바다에 둘러 쌓여 있으니까 바닷물에 소금을 녺이면 될런지 모르겠네요....

      저는 두부보다 이 두부 찌거기 (비지)를 좋아 한답니다. 따뜻할 때 먹으면 정말 맛이 있어요.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3.25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검색해 보니까 nigari power를 사시면 되겠네요.
      http://www.countrybrewer.com.au/products/Nigari-Powder-50g.html

      저는 간수라는 단어를 몰라 항상 니가리 라는 말을 썼었는데 엄마가 그게 간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스 약국에서 100% magnesium chloride or calcium sulfate 을 구해서 써도 될 듯 싶어요. 아마 약국에 물어 보면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국 수퍼에서는 epsom salt (목욕할 때 물에 풀어 근육 완화 시키는 제품)파는데 그게 magnesium sulfate 라고 하는데 두유 응고도 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정보 찾아 주셔서 감사해요. 말씀하신 곳에서 찾아볼게요.^^

  13. 민채 2014.03.17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부 기계를 사서.. 두부를 팔고 두부 요리를 전파해서 로도스 거부가 되는건 어때요? 완전 건강 음식이잖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민채님 댓글 보고 완전 빵 터졌어요.아하하하...얼마나 웃었나 몰라요^^
      정말 거부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남편은 제가 이민 왔을 때 부터 한식당을 열라고 저를 부추겼지만, 저는 음식 사업이 얼마나 죽노동인지 알기에, 그냥 거절하게 되더라고요^^ㅎㅎㅎㅎ
      덕분에 즐거웠어요. 민채님^^

    • BlogIcon 들꽃처럼 2014.03.25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결혼할때 두부제조기 사서 몇번!! 사용했어요
      지금은 좀 더 좋아졌겠지만
      그땐 콩 한컵으로 손바닥만한 두부 한모 나왔고 20분인가 걸렸었어요
      맛은 쌉싸름하니 조금 거친 느낌??

      전 몇번 사용하다 작년에 시엄니 드렸네요
      간수는 스프처럼 봉지에 든거 팔던데요??
      한국에서 공수 받으심 될듯~~

  14. 키키영구 2014.03.17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속상하셨겠네요
    오래전부터 벼르던 일인데요
    소박하지만 간절했던 한국음식 실컷 먹어 보는 것.
    아이쿠 안타까와요
    두부조림이 많이 드시고 싶으셨나 봐요
    한국에선 며칠 간격으로 해서 먹는 음식이라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말 그대로 소박한
    음식인데 말이죠..

    멀~리 떨어져 있으니
    바로 이런 별거 아닌 것들까지도
    간절한 바람이 되고 그리움이 되는군요

    그래도 사랑스런 마리아나의 특별 쿠폰 혜택을
    앞으로 톡톡히 보실 수 있겠는걸요~^^
    동수님께서 비록 표현은 엉뚱하고 재밌지만
    속내는 올리브나무님을 많이 걱정하고 계시는 거 같아요
    따뜻한 가족 덕분에
    이번 아쉬움도 다음 기회로 넘길 수 있을 거 같네요

    다음엔 정말 꼭
    아테네 한국 식당에서 2박3일 뷔페 식권을
    쟁취하시기를 바랍니닷!!!!
    아~~~~~잣!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키키님. 정말 그냥 평범한 음식인데, 못 먹으니까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동수 씨는 툴툴 거리며 심술맞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라 제 정신을 차리고 있을 때는 제게 잘 해주고 다정하게 굴고 그렇네요^^ㅎㅎㅎ

      정말 키키님 말씀처럼 2박3일 뷔페 식권이라고 갖고 있는 것 처럼
      엄청나게 먹을 것 같아요.

      부디 식당 주인 분께서 제 블로그는 안 보셔야 할 텐데 그러고 있답니다.
      나중에 제가 가서 엄청나게 시켜서 먹는 것을 보면,
      저 여자..혹시 꿋꿋한올리브나무 아냐??? 이러며 신기하게 쳐다볼 것만 같아서... 넘 창피하잖아요. 하하하...

      감사해요! 키키님!!

  15. 포로리 2014.03.17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올리브나무님이 쉴새없이 일하는걸 포스팅을 통해 알고 있는데 대체 어떻게 견디는가 했더니 바로 이거였네요. 마리아나는 자꾸 절 감동시켜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가가 또 있을까 싶어요. 동수씨도 사랑하는 사람은 웃게 만들어야 한다는걸 잘 실천하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로리님, 딸아이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평소엔 말썽을 잘 안 부리는 녀석인데, 지난 주엔 정말 제 속을 뒤집어 놓는 사건이 있었어서 하마터면 지가 쌓아 두었던 점수를 다 깎아 먹을 뻔 했답니다^^ 사건은 내일 포스팅에서 밝힐게요. ~
      늘 감사해요! 포로리님~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3.18 0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고 갑니다.....
    하하하....
    마리아나....
    잘키우셨네요.....

    가짜 항공권은 정말.....
    에구 귀여운 마리아나~~~~

    다음에 가셔서....
    마니마니....
    탈안나게...
    한국음식 드셔요.....

    저두 먹고 싶은 음식 못먹으면....
    늘 마음속에 담아 두는데.....

    지난주말에 블로그 홈 메인에 올라온
    서울 광장시장의 녹두 빈대떡 대박집인 순희네 집
    블로그를 보며....

    얼마나 침을 흘렸는지....
    오늘 퇴근길에.....
    집 근처 파장 시장에서...
    녹두전 한장 5000원에 사와서....
    막걸리랑 냠냠....

    막걸리는 몇모음 안마시고....
    녹두 빈대떡의 고소함과 바삭함을 만끽 했네요....
    엄마가 해주던 잘게 다진 고기가 빈대떡 위에 한줄 뿌려진
    녹두 빈대떡만은 못하지만....
    만족했네요....

    그나저나.....
    아무래도 로도스에 한식당이 생길듯도 하니....
    어째.....

    한국사람 없는 그곳에 한식당이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생길거 같아요....하하하~^^

    그리고 올리브 나무님이....
    꿈에서 꾸신다는....
    한국음식 많이 먹는꿈....
    오죽했으면....
    꿈으로 나타났을까 합니다~

    올리브 나무님....
    멀리서 응원 합니다~^^

    참 제 카톡 게임중 쿠키런 이란 게임속에....
    게임 아이디가 지봉제 라는 이름이 있어서....
    반갑고 놀라웠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녹두전 맛있게 드셨다니, 정말 제가 먹은 것처럼 좋네요~

      남편은 저보고 한식당이나 누들바 같은 것을 해 보라고 성화지만, 저는 절대 노우! 이러고 있답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영양사 실습을 방학 때 다녔었는데, 그 때 조리사분들을 도우면서 알게 되었었어요. 이런 많은 식사는 정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이 일이 진짜 좋아야 하는 거구나....

      저는 지금 가족 친척들을 위해 파티 때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드는 것도, 맛있게 먹어 주어 기쁘긴 하지만 그 일이 크게 즐겁진 않거든요....
      그래서 식당을 제가 하면 오래 못 버티겠구나 싶어서 아예 못 들은 채 하고 있답니다^^

      지봉제 라는 게임 아이디가 있어요?^^
      제 포스팅을 기억해 주셨다니, 감사해요! 피러님!!

      즐거운 한 주 되세요!! 파이팅입니다!!

    • BlogIcon 들꽃처럼 2014.03.25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편이 미우면 오토바이를 사주고
      마누라가 미우면 식당 차려주라는 말이 있대요

      저도 올리브 나무님께 식당 차리라는 소리 안해야겠어요 ^^

  17.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3.18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웅~~~ 정말 감동이에요. 마리아나의 사랑이 여기까지 전달되었어요. 가슴이 쩌르르하고 목이 콱 막히더니 눈물이 줄줄~~ㅠㅠ
    같이 딸 가진 엄마로서 정말 공감 백만 배 합니다.
    속상해가 무슨 뜻인지 모르다니... 올리브나무님이 얼마나 아이 앞에서 조심하고 긍정적으로 힘차게 사는지 짐작 됩니다.
    그래요. 엄마 나무들 오늘도 내일도 꿋꿋하게!! ^0^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감사합니다. 열매맺는나무님!
      그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분명 열매맺는나무님 따님도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울 거라고 생각돼요! 가끔 포스팅에서 살짝 등장하는 이야기들로만 봐도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정말 엄마 나무들, 오늘도 내일도 파이팅입니다!!!

  18. Favicon of http://ㅐ BlogIcon 광저우둥이맘 2014.03.18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딸 없는 사람 서러워 살겄어요 하하하하 저도 뒤늦게 딸들을 낳은게 다행이네요 그러나 나무님처럼 사려깊고 사랑많은 딸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하하하 저도 타국에서 산지 8년째지만 내나라의 음식이 그리운 건 매한가지여 여긴 그래도 두부가 많아 오늘도 두부조림을 했건만 이걸 나무님에게 전부 보내드리고 싶네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친구가 갑자기 존댓말을 해서 깜짝!!!
      내가 연락을 한번 한다는 게, 뭘 한다고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ㅠㅠ
      미안해요!!!!ㅠㅠ

      쌍둥이 딸들이 정말 많이 컸지? 에구, 아기 때 사진 본 것 밖에 없어서 정말 궁금하네. 진짜 순하고 예뻐 보였었는데...
      아들은 이제 청소년이 되었겠네!!!
      긴 시간을 외국에서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며..
      장하다...친구야..!!

  19. 2014.03.19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보고 얼마나 반가웠나 몰라요!!
      잘, 지내시는 거지요??
      언제나 좋은 향기가 날 것 같은 OO님.
      우리 건강하게 지내다가 머지 않아 꼭 또 만나요.
      제가 한국에 언제 또 들어갈지, 기약이 없지만...
      그래도 자주 생각하고 감사하게 여기고 있답니다!

  20.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3.19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테네에서 잔뜩 먹기로 하신 계획이 무산되어서 저도 좀 아쉽네요ㅠ
    그래도 저렇게 따뜻하게 위로 받으면 속상하던 마음도 녹을 것 같아요~
    올리브나무님 옆의 두 긍정바이러스가 우울할 틈을 안 주는군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감사해요!
      정말 굉장히 아쉬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예상치 않았던 다른 일들이 지난 주엔 많았어요.
      그 일들을 하려고 못 갔었나 싶고 그래요.^^
      아스타로트님,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1. 2014.03.28 0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cOOOOOO님!
      여긴 다른 동양인들도 워낙 적게 살아서 더 찾는 게 없나 싶어요~ 다음에 중국 식당에 가면 한번 찾아볼까...싶기도 하고 그래요.
      영국에서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러게요. 아마 상대적인 차이는 있어도, 한국음식을 먹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건 좀 힘든 것 같아요~
      아테네에는 당분간은 가기 어려울 것 같은데, 동수 씨 세미나가 아테네에서 잡혀서 저보다 먼저 다녀올 듯 해서 딸아이와 둘이 재미있게 보내자고 서로 위로했답니다^^
      저도 cOOOOOO님과 함께 그곳에서 한국음식 먹는 상상을 해봅니다. 감사해요!!

 

 

 

 

 

 

 

 

 

 

날씨가 많이 춥다.

다행이 오늘은 비가 오질 않아 햇볕아래 고양이들이랑 같이 앉아 있었다.

 

몇 주간의 집에 머물던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고

연말 연시의 대접하는 모임들도 이제 끝났다.

집을 대청소 했다.

지친다.

어떤 땐,

이 거대한 섬이 나를 뱉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처럼 느껴진다.

마치 물고기 뱃속의 제페토 할아버지가 된 것도 같다.

 

한국에 있을 때 외롭지 않았다 거나, 힘들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땐.

특별한 이유 없이 외로울 수도, 힘들 수도 있다.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지치고 가라앉는 날

퇴근길에 따뜻하고 맵싸한 떡볶기 한 봉지에 김말이 튀김 사다가

TV보면서 늘어져서 먹고나면

해결될 수 있는 낮은 수위의 스트레스가.

 

오분 거리 친구집에 가족들 다 재워 놓고 찾아가

오붓하게 마주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수다 좀 떨고 나면

알고 보면 별일 아니었구나 털어버렸던 일들이.

 

이 거대한 섬 안에서

쌓이고 쌓이고 쌓이고 쌓여간다.

 

이천년이 넘는 고풍스런 유물들, 환상적인 색깔의 바다, 흰빛에 가까운 햇볕, 멋스런 유럽문화

이런 것들 속에서, 쌓인 것들이 소멸되 버렸으면 좋겠건만

 소멸되지 않는다.

현재의 나에겐 포장마차 떡복기 한봉지와 구들장보다 못한 것들이다.

부시시하게 안 감은 머리를 질끈 묶고 문열어 주던 친구의 짧은 미소보다 못한 것들이다.

 

 

생각이 흘러가고 있을 때,

잠시 안 보였던 딸아이가 베시시 웃으며

어디선가 만들어온 작은 꽃다발을 내민다.

작은 손으로 커피를 한잔 내려준다.

 

 

스물스물

쌓인 것들이 조금씩 녹아내린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딸, 고마와.

엄마가 힘낼게.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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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7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3.01.17 0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7 0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님! 스페인에 사시는군요. 올리브나무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을 만나니까 너무 기쁘네요.
      그리스엔 올리브나무가 지천에 심겨져 있어서 첨엔 몰랐는데, 볼 수록 아름답고 강인하고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는 좋은 나무라
      저도 그렇게 필명을 정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일부러 공개글로 남겨요.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도 산들이님 블로그에도 방문해 보면 좋겠다 싶어서요~
      좋은 밤 되세요:)

  3. 민트맘 2013.01.17 0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손님을 많이 치르셨군요.
    힘들때면 더 생각나는게 고국이지요?
    포장마차의 떡볶이는 없어도 다정한 친구같이 커준 따님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요즘은 인터넷 전화가 있으니 한국의 그리운 이들과 한국 연속극 이야기라도하며
    수다를 떨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몇년 안 살았지만 미국있을때 저는 그랬었거든요.
    그때는 그런 전화가 없어 주로 친정엄마와 수신자 부담이었지만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7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고보니 민트맘님께서 미국에 사신적이 있었다는 글들이 기억이 나네요. 이상하게 민트맘님 어머님은 제가 아는 분같은 착각이 드는 거 있지요. 아마 블로그에 가끔 어머님 댁이 등장해서 그런가봐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하고는 이민 초창기엔 많이 통화도 하고 그랬었는데, 또 그 친구들이 그리스에 놀러오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제 생활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해외에 살면서 겪는 어려움은 살아보지 않으면 그냥 짐작밖에는 못하는 것 같아요. 특히 그리스처럼 우리나라랑 많이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더욱 그런 것 같구요. 저도 한국에 살 땐 미국을 그렇게 많이 들락거렸었고 한달씩 머물 떄도 있었었는데도, 미국에 사는 동생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했었는 걸요.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미안한지..
      이민오기 전에 다섯번을 그리스에 왔다갔었는데요. 그렇게 잠깐씩 있는 걸로는 알 수가 결코 없는 게 이민생활이 아닌가 싶어요.
      암튼..민트맘님 말대로, 내일은 한국의 제일 친한 친구에게 전화한번 해야겠어요~감사해요*^^*

    • 민트맘 2013.01.17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살아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지요.
      금방 생각나는 거로는 한국에서의 시간과 외국에서의 시간은 달라서
      한국의 것들을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
      일부러가 아니고 그곳의 다른 문화와 생활에 빠지다보면 그런건데 오해들도 하곤 그러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7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고맙습니다.*^^*

  4. 2013.01.17 0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17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 살다보면, 저처럼 온 가족이 다 모여 있는 사람도,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외딴 섬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하물며 진짜 섬에서! 그것도 유일한 한국인으로 살아가시는 올리브나무님의 어찌할 수 없는 외로움이 저한테도 전해지는 것 같아요. ㅠ_ㅠ 저도 사실 답답하고 외로워서 충동적으로 블로그 시작한 거랍니다. ^^;;

    그래도 올리브나무님께는 엄마의 기분을 알아주는 소중한 따님이 있으니 정말 다행이네요. 이래서 결국 "엄마에겐 딸이 필요해" 라는 말이 나온지도 모르겠어요. ^^ (아들만 죽자고 좋아하는 우리 엄마, 알고 계신지 모르겠네요?!ㅋㅋㅋ) 떡볶이는 저도 못 먹고 있어서 아쉽게도 제 마음만 남기고 갑니다. 기분 전환하시고 언제나처럼 "꿋꿋한" 올리브나무님이 되시길 빕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7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방인님도 그러실 때가 있으셨군요. 누구나 그런가봐요.
      적응되기 전엔 문화충격과 인종차별, 적응되고나면 정체성의 혼동..그런것 같아요.
      저도 그나마 한국어를 가르치니 한국어를 말할 기회가 늘었지만, 그 전엔 정말로 한국어 단어가 생각이 안 날때가 가끔 있어서, 내가 왜 이러지..자책하고 그랬었어요. 근데, 이렇게 쓸 기회가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 위로하기도 했었구요.
      암튼 댓글폭격으로 정신없으셨을텐데 위로해주시고 고맙습니다. 이방인님~~~~*^^*

  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따님이 다 컸네요.하하하
    하나 더 낳으시지요?
    하나는 넘 쓸쓸해 보이지 않나요?ㅋㅋㅋ

    한국도 요즘 하나씩만 땅랑낳고, 더 안낳을려고 하는 추세입니다...
    둘이벌어 먹고 사는것도 빠듯하고 힘들고요...
    애 키우는데 돈도 마니 드니 더 안낳으려고 하더군요...

    제 밑으로 여동생이랑 남동생이 있는데...
    서로 아들 하나씩만 낳고 더 안낳네요.ㅋㅋㅋ
    여동생 아들 이름이 경식이. 이름 촌빨 날리죠.ㅋㅋ올해 5학년이구요...
    남동생 아들 이름이 지민이...박지성,하고 한지민하고 고민 했데네요.ㅋㅋ올해 2학년 되네요.ㅋㅋ

    둘다 똘똘하구요....
    요즘 애들은 우리때보다 엄청 업그레이드 되서 태어나더구만요.ㅋㅋㅋ
    경식이는 똑똑한 엄마 아빠 닮아 엄청 공부 잘하고요,

    지민이는 어려서부터 그렇게 글씨 쓰는걸 조아해서 종이만 보이면 글씨쓰기 연습으로 꽉곽 채우더군요....
    남동생 아들인데 남동생보다 저를 더 닮아 제 아들 같더라구요.ㅋㅋㅋ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ㅋㅋ

 

 

 

 

 

 

 

그리스에서 고양이들과 처음으로

 

친구가 되다.

 

 

  년 전쯤 꽤 유명한 경제학자의 강의를 듣는데, 사업을 하고 사람들을 어우르기 위해서는 먼저 처음 보는 사람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아이스브레이킹(처음 만난 사람과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것의 일반적인 명칭) 심리테스트를 알려주었습니다. 그 후 오랫동안 이 테스트를 시행하면서 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한다고 판단했었기에, 동물과 관련된 이 심리테스트를 고양이 얘기에 앞서 공개할까 합니다 

 

반드시 답을 먼저 적어보시고, 난 후에 결과를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 세 가지와

그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를 순서대로 적어주세요.

답변의 예

첫째, 판다 (귀여우니까)

둘째, 진돗개 (충성스러우니까)

셋째, 고양이 (깔끔하니까)

 

여러분도 답을 적어 보셨나요?

그럼 결과를 공개합니다.

 

5.

  4.

    3.

      2.

        1.

          0.

 

첫 번째 동물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입니다.

두 번째 동물남이 나를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라는 나의 무의식입니다.

세 번째 동물나의 이상형입니다.

 

동물이 어떤 동물이냐보다는 좋아하는 이유가 더 중요하답니다.

예전에 세 명의 동료가 세 번째 동물로 을 골랐는데요,

나를 태우고 달려줄 것 같아서’ ‘말 갈퀴가 부드러워서’ ‘영혼을 교감할 수 있는 동물인 것 같아서라고 각각 다른 이유를 말했습니다. 실제 첫 번째 여성은 기댈 수 있는 남자를, 두 번째 여성은 털이 많은 남자를, 세 번째 여성은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를 평소 이상형으로 꼽았었습니다.

 

  혹시 짐작하셨나요? 심리테스트 질문 바로 아래 예로 든 답변은, 십 년 전 제가 했던 답변이었습니다.

 

  저는 판다 같이 귀엽진 않지만 가까운 사람에게만은 애교를 부리다 보니 판다라고 답변한 것 같아요^^;;

라고 이 질문을 던진 경제학자에게 양손을 휘저으며 손 사례를 쳐야 했던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긴 했지만요. 

 

렇듯, 고양이는 제게 있어 깔끔한 동물이라는 인식만 있을 뿐, 별 다른 추억이 없는 동물이었습니다. 서울 인구 밀집지역에서 나고 자라 삼십오 년 넘게 아파트에서만 살아왔었던 저에게 고양이는 밤에 아기울음소리처럼 미용미용 울어대고, 가끔 지하주차장 차 아래 숨어 있다가 차문을 열 때 놀래 키며 뛰쳐나오는 존재였었습니다.

 

 그리스에 와서 처음으로 개별 주택에 살게 되면서 그리스에는 TV에서나 보았던 희한한 동물과 곤충이 많다는 사실을 막 깨닫기 시작했을 때, 첫 경이로움을 주었던 동물이 바로 고양이였습니다.

 

 

 

<그리스는 고양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 덕에 고양이가 참 많습니다.

한 번쯤 봤음직한 이런 그리스 사진에 고양이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출처-google>

 

리스로 이사 온지 한달 쯤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같은 마당의 뒷집에 살고 계신 시어머님께서 그리스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 바깥에 지어둔 부엌(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 할게요)에 들어가셨다가 화들짝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아니, 이 것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는 제게

       아냐, 너 이리 오지마. 나중에 설명할게!! 라셨지요.

 

한 시간쯤 지났을까, 나가보니 뒷마당 한 켠에 위 사진의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박스 속에 들어가 있었고, 어미는 끙끙대며 그 앞에서 상자 안팎을 들락거리고 있었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조금 열려있던 부엌문을 밀고 들어가서 밤 사이 거기에 아기들을 낳은 것이었습니다. 피와 분비물과 아기 고양이들로 범법이 된 부엌 상태에 어머님은 기겁을 하며 소릴 지르신 것이지만, 그런 일들을 살면서 한 두 번 겪어 보신 게 아닌지라 척척 치우시고 일 처리를 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미 고양이 까페(καφέ 그리스어로 짙은 갈색), 쌍둥이 아스프로(άσπρο흰색)마브로(μαύρο검은색)는 그날로부터 매일 보지 않으면 허전한, 반은 야생고양이 반은 집 고양이로 저와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아기 고양이었던 아스프로를 안고 처음으로 고양이를 만져보는 딸아이, 그리고 시누이.

얼굴은 딸아이의 로망 라푼젤로 대신합니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될 이야기이므로, 카페, 마브로, 아스프로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 다시 나누기로 하구요.

 

 마지막으로 십 년이 지난 지금, 위의 심리 테스트의 결과를 다 알지만 그냥 지금 좋아하는 동물만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해보았습니다. 제 답은 이렇습니다.

 

고양이. 정말 사랑스럽고 나의 한국말도 다 들어 주니까.

          (내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적어도 가족에게는^^)

유럽사냥개. 보기와 달리 친해지면 더할 수 없는 위로를 주니까.

       (남들이 나를 잘 봐줄 거라고 착각 하고 있는 걸까요--;;)

갈색 큰곰. 힘이 세고 배를 안으면 푸근하고 좋을 것 같으니까.

       (제 남편이 정확히 이렇군요.)

 

제게 있어서 그리스 고양이들처럼,

여러분에겐 오늘 어떤 이작은 위로가 되었나요?

여러분의 심리테스트 결과도 궁금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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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06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답변 보기전에 먼저 떠올린 게, 첫번째는 고양이 (성깔있고 우아해서) 두번째는 사자 (멋있으니까) 세번째는 호랑이 (용맹하니까) 였어요. 그렇다면 저는 저를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남들은 사자라고 생각할 것이고, 제가 원하는 남자는 호랑이! 저 이 테스트 완전 마음에 듭니다!!! 이대로 라면 저는 결혼하면 라이거를 낳겠군요. ㅎㅎㅎ

  2.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07 0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하하. 스스로를 성깔있고 우아하다고 생각하시는 이방인님,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방인님을 저처럼 멋있게 보는군요!!! 용맹한 남자가 찾아올 것 같아요. 근데 호랑이라니 왜 저는 런닝맨의 김종국이 떠 오르지요^^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09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확실히 성깔은 있습니다. ^^;; 아, 근데 저 김종국 싫어요!! 전 브래드 피트가 좋아요. 하지만 이미 남의 남자.... ㅠ_ㅠ (남의 남자가 아니면 뭐가 달라지나??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1 0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ㅎ. 그래도 훈남 배우들이 품절남이 되면 어쩐지 아쉬운 기분은 어쩔 수 없나봐요.~~~~~~~건강하면서 느낌있는 남자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브래드 피트의 아이들 사진을 보면서 감탄할때가 많은데..어쩌면 저렇게들 귀여우면서 이쁠까. 심지어 입양한 아이들까지도 귀티가 좔좔...자꾸 보면 닮는다더니 아빠 엄마를 닮아서 일까요.^^;;

  3. 역량 2013.01.13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나의 이상형은 섹쉬한 사람이었어요. 그럼 내 남편은 뭐냐고.....ㅠ

  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0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잉글리쉬 불독,두번째도 불독,세번째도 불독같아요...
    요즘 잉글리쉬 불독에 빠져 있거든요.ㅋㅋㅋ

    작년에 4살짜리 흰둥이 잉글리쉬 불독 암놈을 4개월 길러봤거든요...
    험악한 외모와 덩치에 비해 엄청 순하고,엄청 사람 조아하고, 조아한다는 표시인
    핥아주는거 조아하고...풍부한 얼굴표정에 완전 빠졌네요....

    엄청 큰 머리와 얼굴 주름과 큰눈....
    사람같다는 느낌이 마니 들었답니다.

    착한 그아이를 깜찍이라 이름 지어줬는데....
    뒷감당이 안되 다른곳으로 떠나 보냈지요.에휴~

  5. ㅎㅎ 2013.04.03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1. 고양이, 2.여우, 3. 개인데 재밌네요 ㅋㅋ 사실 제 성격이 고양이의 습성이랑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자립심이 강하면서도 가끔씩은 다른 이에게 기대고 싶고.. 생활습관도 닮았네요. 잠자는 걸 아주 좋아하는 게 ㅋㅋ 제 소원이 고양이가 많은 동네에서 사는 건데, 언젠가 그리스로 여행가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님~ 그리스에 오시면 정말 즐거워 하시겠어요~
      고양이 천국이에요.
      물론 고양이를 싫어하고 학대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음식도 나누어 주고, 그냥 잘 대해 주는 편이라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냥 길 가다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게 고양이라서
      고양이 덕에 웃을 일도 참 많답니다.
      설문을 재미있게 답해보셔서 저도 즐겁네요~~^^

  6. 릴리안 2013.05.05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이방인님의 블로그 통하여 놀러왔답니다.

    제 유년기에 읽었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왠지 모르게 올리브나무님이 반갑습니다. ^-^


    심리테스트. 저도 해보았는데.
    1. 개 (순수한 충실한)
    2. 고양이 (센스 독립적)
    3. 돌고래 (자유 낭만)

    흠... 나에게 이런 면이 있었단 말이쥐?? 하며 돌아보았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

  7. 루리 2013.07.24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안녕하세요?
    다음에서 둘러보다가 들어왔어요.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다니
    좀 충격받았어요ㅎㅎ

  8. 동이 2013.11.02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귀엽다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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