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에요!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그간 얼마나 글을 쓰고 싶었는지, 얼마나 긴 시간 망설이고 뜸들이다 블로그를 다시 정비하기 시작했는지,

긴장감에 키보드를 두드리다 말고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해 봅니다.

 

 

지난해 7월 글이 마지막이 되었던 건, 그후 제가 입원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조산기가 있어 의사가 누워만 지내라 했는데 제가 잘 누워 있지만 못해서 일까요. 결국 출혈이 있어 입원을 해야 하는 지경이 되었지요.

 

입원해 있는 동안 제 병실은 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 곳이었기에, 그저 누워서 지속적인 검사를 거듭하며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답니다. 세상과 단절된 시간이 멈추어버린 것 같은 그런 기간이었지요.

 

 

아이들, 아이 둘.

 

그리고 드디어 지난해 10월 2일 둘째 희아가 태어났습니다. 건강하고 아빠를 많이 닮은 개구진 여자아이가 우리 가정에 오게 된 것입니다.

십년 넘게 외동 딸로 커서 큰 아이, 라는 호칭이 아직도 어색한 마리아나는, 동생에게 엄마를 빼앗긴 듯한 상실감도 있었던 듯 했지만 이내 동생을 잘 돌봐주는 의젓한 언니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희아에게도 그리스 이름이 존재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아이에겐 이 한국 이름 희아가 그렇게 어울릴 수가 없네요.^^

 

얼마전 돌이 지난 희아는 갈 수록 개구장이가 되어갑니다.

마리아나 같이 엉뚱하지만 소녀소녀한 딸만 키우던 저로서는 이렇게 활동적이고 흥이 넘치는(그 어디에서 어떤 음악이 나와도 어깨 춤을 추는) 희아같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님을 날마다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돌쟁이에게는 벌써 '훌리건' '개척자' 등의 희한한 별명등이 붙었답니다.

 

올 여름의 희아입니다.

 

 

그간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아이들이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고,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늘어나서 일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둘째 아이가 돌이 지나고 나서야, 한숨 크게 돌리며 뒤를 돌아보니 제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믿기지 않을만큼 정신없이 시간이 지났구나 싶습니다.

 

 

그때의 나를 소환할 순 없지만

 

타향에 살다보니 매년 연말이 되면 유독 한국 생각이 많이 나곤 했었는데, 올해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릴 때의 일들이 많이 생각이 나서 졸업했던 학교 운동장이나 살았던 동네, 친구들과 걸었던 골목길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합니다.

그래도 한국에 살 때엔, 과거의 어느 시점의 내가 그립고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그때의 친구들이 그리우면 추억을 길어 올리려고 옛 장소들을 조용히 찾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추억소환을 하기조차 어려운 곳에 살고 있어, 아무리 좋은 풍경을 보고 있어도 그때의 나를 소환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열세의 나, 열일곱 살의 나, 열아홉 살의 나를 만나러 한국 어느 거리를 걷고 있을 중년의 나에겐, 내 지나간 이야기를 들어줄 이젠 기억속의 내 또래가 된 딸아이와 함께겠구나 싶어, 그 생각만으로도 흐뭇한 시을 조금은 뒤로 미뤄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엔 한국에 한번 가고 싶다고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꾹 참고 다독이고 있습니다.

 

 

 

 
 <동물원>은 중학교 때부터 이십대 넘어까지 한참을 좋아했던 그룹인데, 작년에 한동안 추억을 떠올리며 혜화동을 흥얼거리는데 갑자기 이 노래가 응답하라 시리즈에 OST로 유명해져서 마치 나만 알던 뭔가를 훅 빼앗긴 말도 안되는 요상한 기분이 들어버리게 만들었네요.^^
암튼 동물원 노래 중에 이 두 곡은 들을 때마다 기분이 이상해져요.
그때의 나를 소환할 순 없지만 그때의 내 기분을 소환한달까요.
 
 

여러분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날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블로그 주소가 greekolivetree.co.uk 로 바뀌었습니다. 티스토리 회원이신 분들은 티스토리를 통해 들어오실 수 있고, 바로 찾아들어오실 분들은 이 새 주소를 기억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티스토리 회원이 되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에 초대장 신청을 해주세요. 초대장은 반드시 이메일을 적어주셔야 발행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서서히 재정비하고 간헐적으로라도 그간 그리스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올려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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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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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revekkawings 2017.02.16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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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017.12.07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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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에 대해 국제 뉴스에서 보도하는 내용들이 워낙 다급하고 자극적인 것들이다보니 한국에 있는 지인들로부터 받는 전화의 대부분은 걱정과 우려가 가득합니다. 물론 뉴스의 보도처럼 현재 그리스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다급한 긴장상태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메르스 문제가 심각하다고 해서 전 국민이 두문불출하며 직장을 포기하고 집에만 있을 수만은 없었던 것처럼, 그리스에서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모두가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생활하고 있지만 여전히 출근을 하고 가족을 돌보며 생업에 최선을 다 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 뉴스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ATM에서 돈을 인출하지 못 해 바닥에 주저 앉아 망연자실한 노인들이나 식료품이 없어 쩔쩔매는 사람들 같은 극단적인 상황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명한 보통의 그리스인들이 이 위기를 대처하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그리스 금융 위기, 현재가 시작점이 아니다.

제가 그리스에 이민 온 시기는 공교롭게도 그리스 금융 위기가 한참 시작되었던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이민을 준비하던 저에게 주변 그리스인들이 누누이 부탁해던 말이 있는데, "한국에서 이민 생활을 위해 돈을 갖고 들어온다면 절대 그리스 은행에 오래 맡겨 두지 말아라. 지금 그리스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은행에 큰 돈을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5년 전 이야기입니다.

이렇듯 현재까지 이미 5년 넘게 시시각각 상황이 급변하는 금융 위기를 겪어온 그리스인들이라, 현명한 사람들이라면 단 돈 몇 백 유로(몇 십 만원)라도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그리스 은행이 아닌 개인금고를 이용하거나 국제은행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게 되었습니다. 가족의 미래의 안전을 위한 준비인 것입니다. 이런 일반인의 개인금고 사용 비율은 최근 1~2년 사이에 더 높아져서 좀도둑들이 개인금고를 노리고 빈집을 터는 경우 역시 늘었지만, 이 때문에 그리스 내에는 이중 삼중 잠금장치가 있는 개인금고 사용량이 더욱 늘었습니다. (이는 금고를 다루는 그리스 전국의 기술자들과 해마다 아테네 세미나에 모여 정보를 나누는 제 동료들 덕에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월급통장에 있는 현금을 사용할 때도 빚의 부담이 있는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최대한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함이고 한국처럼 그리스에서도 체크카드만으로도 장보기나 인터넷 쇼핑 등에 전혀 불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식으로 5년 넘게 현명하게 대처해온 그리스인들이라면, 최근 2주간의 심각한 그리스 위기로 은행에서 현금을 하루 60유로(최근 50유로로 조정되기도 했습니다.)밖에 인출하지 못 한다고 해서 생필품을 살 수 없다든가 생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없는 것입니다. 마트에서 체크카드로 장을 볼 수 있고 주유소에서도 체크카드를 사용하거나 금고에 보관에 두었던 여분의 현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경우도 120유로로 인출금이 제한되어 있지만, 역시 이 노인들에게 젊은 자녀나 가족이 있다면 노인들 역시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을 이미 인지하고 있어, 생계에 문제가 있진 않는 것입니다. 물론 상점이나 마트 등에서 기존에 비해 갑자기 카드 사용자가 늘어나서 결재를 기다리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진 불편함이 있지만 상품의 구매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란 것입니다.

 

그리스인들, 디폴트 위기라고 할 일을 못 하진 않는다.

물론 이번 디폴트 위기 첫째 날이었던 지난 6월 29일 월요일은 군중 불안 심리로 주유소에 기름이 동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덕분에 장사를 잘 한 주유소들은 수거한 이익금으로 다시 기름을 가득 채워 두었고 하루 이틀 지나며 이런 분위기는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소비는 억제 되어 시장경제가 위축되고 현금이 잘 유통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하필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주가 월말 월초라 은행이 문을 닫아 많은 이들이 월급을 제때 받지 못 하기도 했습니다. 소규모 회사의 경우 인터넷 뱅킹으로 그때 그때 월급이 이체되곤 하는데, 당시 대다수 은행의 인터넷 뱅킹이 마비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하루 이틀이 지나자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었고 대부분의 회사들은 월급을 제대로 지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부분 은행에서 처리해주던 공과금이나 세금 납부 등의 일들을 현재 그리스 우체국에서 임시로 처리해주고 있어 우체국이 만원사례를 이룬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업무를 처리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이 IMF를 위기를 겪었을 때 시작시점보다 긴축이 심화되었던 1~2년 후에 국민들의 긴축에 대한 대처능력이 더 나아진 것처럼, 한국인구의 1/3밖에 안되는 인구수에 1/n 로 떨어진 부채 상환 부담을 고스란히 5년을 겪어온 그리스인들도 현재 위기 상황에 가계 경제를 평소보다 좀 더 긴축하며 이 상황을 담담히 이겨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라 상황히 어떻든 성실하게 일을 해나가고 있는 사람이라 이미 날짜 잡아 준비해온 결혼식을 위기상황이라고 취소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할 일을 각자의 자리에서 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가 트로이카 채권단 (유로그룹, 유럽중앙은행, IMF) 과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

 7월 5일 있었던 채권단의 긴축 제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크게 우세했던 이유도 5년 넘게 이런 긴축을 견디던 그리스 국민들이 더 이상의 긴축을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인데, 이미 그리스인들은 높아질 때까지 높아진 세금(높아진 부가세와 개인 세금 등), 반토막 난 임금(공무원의 경우 더 큰 임금 삭감이 있었습니다.)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멜 때까지 졸라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이들은 그리스가 빚을 졌으면 갚아야지 무슨 똥배짱이냔 식으로 말을 하곤 하지만, 사실은 오래 전 정부의 부정부패로 인한 부채를 현 시대 국민들이 힘겹게 갚아나가는 이 상황은 마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진 빚을 자녀들이 갚아 나가는 형태로 그것도 월급을 차압 당하고 억지로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나 다름 없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5년 넘게 힘들어서 지친 국민들에게 연금까지 삭감하고 세금을 더 올리라고 말을 하는 것은 그냥 먹고 살길 포기하란 말과 다를 바가 없는 조건인 것입니다.

게다가 연금 삭감에 대해 그리스 국민들이 더 민감한 이유는, 연금을 거저 받은 게 아니라 젊을 때부터 40년가까이 성실히 납부한 연금에 대해 은퇴 후에 혜택을 받는 것인데, 그것을 삭감하라는 것은 지금껏 노후를 준비하며 성실히 일을 해온 의미를 세퇴시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그리스인들의 매월 연금 납입 금액은 (금융위기 이후로 현재까지 납입 비율에 지속적인 변화가 있어 연령별, 근무년차별로 정확한 수치를 다 소개할 순 없지만) 상당히 높습니다현재 그리스의 20대가 월급 대비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을 월 납입하는 비율은 대략 총 월급의 30% 정도이고 30대가 되면 40%, 50대가 되면 50% 이상으로 올라, 연금 수령시기가 가까운 50대 후반이 되면 60%가 훨씬 넘어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90만원을 월급으로 실수령하는 20대 청년이 있다면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을 월 30만원 이상을 원천징수된 상태로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월 납입 금액은 똑같은데 노후에 받는 연금액만 삭감된다면 누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특히 연금을 수십년 이상 이미 납입한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만약 그리스가 지난 5년간 임금이 줄어들지 않았고 이렇게까지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았다면, 이번 연금 삭감이나 세금 비율을 더 높이는 제안을 어느 정도 찬성할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미 5년간 겨우 생계를 유지할 만큼 줄어든 임금으로 부가세 때문에 더 높아질 물가(현재 그리스는 부가가치세 VAT를 최대 23%를 적용 중인데, 채권단은 VAT를 덜 내는 의료 분야 등의 비율이나 적게 내는 산업이 활발하지 못한 지방 도서산간 지역의 VAT를 높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나 세금, 연금 삭감 등을 감당할 능력이 국민들에게는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만약 채권단에서 협상없이 원래의 제안을 계속 주장한다면, 2030년 이상까지 그리스인들은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진 빚을 자녀들이 아닌 손자 증손자까지 갚아나가야 하는 긴축의 장기전'으로 돌입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 자녀에게까지 국가의 빚을 대물림해 개인이나 국가에 미래가 없어진다는 이야기인것입니다.

즉 돈을 갚더라도 숨쉬며 갚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해야 국민들도 감당을 할 수 있는데 채권단 측, 특히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나 프랑스 측에서 무조건 자신들의 제안을 이행하란 식으로 압력을 넣으니, 그리스 국민들도 반기를 들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그럼 현재 위기로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누구

언제나 그렇듯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사람들은 사회에서 가장 약자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지난 5년간 가계 긴축으로 개인금고는 커녕 단돈 100유로(13만원)의 여윳돈도 주머니에 넣어둘 수 없을 만큼 재정이 어려웠던 사람들, 돌보는 자녀나 지인 없어 연금을 ATM은 커녕 은행에서 현금으로 찾아 쓰는 방법밖에 모르는 독거 노인들(ATM 앞에서 망연자실 앉아 있던 국제뉴스 속의 노인처럼), 위기 상황에 긴축을 위해 퇴사 시키기 쉬운 회사의 말단 직원들이나 임시직들, 지난 5년간 경제 위기 여파를 고스란히 맞은 대졸 청년 실업자 등이 그렇습니다.

이런 그리스인들 이웃을 바라보는, 그나마 위기를 준비했던 그리스인들 역시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이고, 언제 내 가족의 일이 될 지 몰라 전전긍긍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못 하고 매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를 응원해 주세요.

OECD 유럽국가 중 하루 노동시간 1위의 국가인 그리스. 그리스인들은 위기상황에도 열심히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스 위기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그리스 자연을 만끽하러 관광객들은 여전히 해변을 찾고 있고 (관광객들이 사용하는 ATM에는 현금 인출 제한이 없습니다. 국제현금카드 등은 그리스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로도스나 크레타 등 그리스 남부 관광지역들은 여전히 호텔이 꽉 차 있어 관련 업종 종사자들은 여느 해 여름처럼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여름 7개월을 고된 노동 속에 있습니다. 

아테네 역시 시내 중심가는 정치, 경제적 문제로 집회 때문에 시끄럽지만 일반 노동자들은 가족과 생계를 위해 열심히 자신들의 할 일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2주 전 일 때문에 아테네를 찾았을 때에 돌아본 거래처 사업장들도 위기 상황이지만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해 나가고 있었고 시내의 상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그리스의 위기가 한국이나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리스 상황을 잘 모르고 오해나 편견으로 그리스인들을 폄하하는 말들을 하기보다 응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뉴스나 신문에서 취재경쟁으로 자극적인 기사만 내보내고 있다고 해서 그 최악의 모습이 현재 그리스와 그리스인들 전체의 모습은 아닌만큼 - 이는 마치 북한에서 서해안에 대포를 쏘는 국제뉴스만 내내 보던 일부 외국인들이 한국은 위험해서 갈 수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해왔고 현재 상황을 열심히 대처하고 있는 그리스인들에 대해, 빚도 안 갚으려 드는 게으른 채무자 취급하며 폄하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TV에서 어느 때보다 그리스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하는 다큐멘터리 등이 반갑고(저 역시 최근 방송 번역 작업에 몇 번 참여해서 내용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세계 문화를 소개하는 비정상회담 같은 프로그램에서 그리스인 대표가 토론에 참여하게 된 것 역시 대표인 안드레아스 씨를 저희 가족 모두가 응원할만큼 반가운 일입니다. 

여러분, 묵묵히 성실히 일하며 이 위기를 이겨나가고 있는 그리스인들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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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한국에서 청년 때에 IMF를 겪고 공교롭게도 그리스에서도 금융 위기를 5년간 겪으며 일을 하고 있는 한국인 이민자가 현재의 상황을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니, 그리스나 글쓴이에 대한 문맥 없는 악성 댓글은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필자는 현재 임신 7개월의 직장맘이라 악플을 읽고 대꾸할 에너지가 없어 앞뒤 없는 악플은 모두 삭제할 예정임을 밝힙니다.  

* 최근 그리스 상황이나 관광 등 여러 질문이 잦았었는데, 꼭 답변을 원하시는 경우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개인적으로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일이 댓글로 답을 드리지 못한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써주시는 댓글은 모두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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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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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채영채하맘S2 2015.07.21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지내시는지 걱정했는데 다행이 뉴스로 보는 것만큼 나쁜 상황이 아니신 것같아서 다행이네요.

  3. 2015.07.21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BlogIcon 생각이 안나 2015.07.21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5. 사이비 2015.07.22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하면 생각하는 올리브나무님 종종들어와 올라온 글을 확인하게 됩니다.
    자세하게 잘 설명해 주셔서 또한 잘 지내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따님이 많이 컸어요,,

    화이팅!!

  6. BlogIcon 염소 2015.07.23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씩 생각날때마다 들어오고있어요~ 건강하게 잘 지내셔서 다행이에요! 한동안 글이 안올라와서 걱정했습니다ㅠㅠ 모두들 힘든시기인거같아요..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7. 키키영구 2015.07.24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저 반가와요^^
    올리브나무님!
    그동안 둘째 아이 임신에 또 일 하시느라 바쁘시겠다 했는데...
    안팎으로 힘드신 상황에
    이렇게 글을 올려주시니
    넘 반갑고 고맙네요
    안그래도 매스컴으로 알데 되는 내용보다
    올리브나무님으로부터 직접? 듣고 싶었어요

    아무쪼록 힘내시고.
    위기가 또한번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8. 그린비셩 2015.07.24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그래도 뉴스 보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잘 지내고 계신듯하여 다행.
    모두들 이겨내고자 열심히 하는만큼 하루 빨리 안정되었으면 합니다.
    벌써 임신 7개월째가 되었네요.
    이러러리 신경 써야 할것이 많겠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9. 리아 2015.07.24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올리브나무님이랑 가족분들 걱정되서 왔었어요~!!! 건강챙기시고 에구구 아기생각하셔서 늘 즐거운 생각만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멀리서 응원합니다.

  10. ㅇㅅㅇ 2015.07.26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그리스는 낫네요..

    적어도 한국 같은 식민지는 아니니까요.

    IMF당시, 한국이 수술당한 것 다시 돌이켜보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그 여파로 아직까지 세계 자살율 1위 국가가 되어서 회복될 기미가 없네요.
    대다수 이권은 미국과 일본등의 외국이 가져갔고,
    한국인들은 죽어도 빠져나올수 없는 개미지옥에서 노예개미로 살다 죽을 팔자가 됬죠.


    세계에서 절대 식민지로 되어서는 않되는 상대국가와 민족은
    독일인과 일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인간성에 결함이 있는 민족에요.

    그리스 사태의 뒷면에는 독일인들의 장난질이 있지 않은지 의심합니다.

    모쪼록 역사 깊고, 용감한 그리스인들의 생존을 위한 건투를 빕니다.
    악당들에게 돈을 갚을 필요는 없어요.

    전 그리스가 이번 기회에 과감하게 모라토리엄 선언하고,
    유럽연합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큰 세력에 들어가면 안전하다는 나태한 생각이 불러온 결과는
    한국의 현실만 봐도 알죠..
    그리스는 다른 길을 걷길 희망합니다.


  11. 몽이 2015.07.28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태 이후 올리브 님이 글 올려주시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곳에서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싶었는데 일상적인 생활을 토대로 설명해주시니 감사해요.
    그리스든 한국이든 일반 서민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태교 잘하셔서 건강히 이쁜 둘째 맞이하세요~

  12. ^___^ 2015.07.28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들리던 블로그인데 생생한 그리스 현지 얘기를 들을수 있어서 좋습니다.

    본문과 댓글도 쭉 읽어봤는데 올리브님은 그리스의 서민들에 대해서 얘기하셨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 국민에 대해서 서민과 부패한 정치인이나 탈세하는 부유층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모두를 그리스인으로 보니 견해차이가 생기는것 같네요.
    아무래도 외국에서 보는 시선은 일반 서민들과 누리고 사는 소수를 따로 구분해서 보기는 쉽지 않아요.
    우리 눈에는 그들 모두가 '그리스'일 뿐인거죠.

    제일 솔직한 감정은 그리스에 대한 질투(?)인거 같아요. 우리는 그리스보다 훨씬 많은 이자를 내고 원금 한푼 탕감받지도 못하면서 구제금융을 받았는데 그리스는 원금탕감에 더이상은 구제금융 프로그램 못하겠다고 투표까지 하는 상황 보면서 IMF때 찍소리도 못하고 자주권 하나 없는 나라마냥 서구 세력에 놀아났던 한국상황이 생각나면서 그리스가 질투가 나는거 같아요.
    그리스 관련 뉴스에서 경제학자들이 부채탕감을 주장하거나 IMF가 구제금융을 조금 유연하게 해주겠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화내는 분들 많더라고요. 왜 아시아에는 그렇게 혹독하게 굴고 서양에는 뭐든 다 봐주려고 하느냐, 서양중심의 IMF가 개편돼야 한다. 아시아 중심의 국제기금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농산물 로얄티까지 팔았는데 그리스도 콜로세움이라도 팔아라. 등등... 그리스에 대한 원망보다는 우리의 상황과 비교되면서 억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느꼈어요.

    한국은 IMF가 종식된지 20년이 다 돼가지만 그때 실행했던 각종 정책들이 망령처럼 남아서 노동시장이나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네요. 한국인 입장에서는 투표까지 하면서 저항하는 그리스를 보면서 왜 우리는 그때 저렇게 못햇을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아요.
    그래서 그리스는 부디 우리처럼 몇십년간 후유증을 남길 선택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힘들더라도 좋은 방법을 찾아서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고 물질보다는 정이나 문화의 영향이 더 큰 나라로 남아줬으면 좋겠어요. IMF 이전의 한국 사회처럼요. ㅠㅠ

  13. Favicon of http://financialtax.tistory.com BlogIcon 을지휘소 2015.08.23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이쁘게 잘 꾸며놓으셨네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14. BlogIcon 질문 2015.08.26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궁금한게요 그리스에 길가는 터키,알바니아인이 보이면 터키인,알바니아인보고 신기한시선으로 보나요? 그거 궁금해요

  15. 2015.09.01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2015.09.11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2015.09.12 0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2015.09.26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이샘 2015.12.20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히 아기 낳고 조리하고 계신건지요.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르니 슬슬 걱정까지 되네요.

  20. 2016.01.05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Favicon of http://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6.01.16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유럽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유럽, 특히 EU에 속한 국가들의 유럽이 자녀를 교육하는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주, 국제 아동 구호 단체인 Save the Children에서는 전 세계의 국가를 대상으로 '엄마가 되기(To be mothers)에 좋은 국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 30위의 한국보다 엄마가 되기 좋은 나라로 높게 평가된 곳들로 유럽 국가들이 대거 랭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도표에 관한 더 자세한 보고서는 Save the Children 싸이트에서 PDP 파일로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avethechildren.org/site/c.8rKLIXMGIpI4E/b.8585863/k.9F31/State_of_the_Worlds_Mothers.htm)

 

 

 

하지만! 이런 장점과 함께, 유럽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에는, 특히 한국인 부모로서 유럽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에는 '부모의 기준과 필터 역할'이 한국에서 보다 좀 더 명확해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올해 유로비전 우승자'에 대해 그리스인 아이들이 놀랐고, 앞으로 그리스인 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유로비전 시청을 할 때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이것은 표현의 자유의 폭이 넓고 그 자유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일반적인 유럽의 문화와, 한국에 비해서는 개방적이지만 국교의 영향으로 다른 유럽에 비해 조금은 보수적인 면이 있는 그리스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그 표현의 자유를 받아들이는 현상에 대해 쓴 글입니다.

그런데 댓글을 읽으면서, '아! 내가 짧게 쓴 글 안에서는 설명이 부족하니, 독자님들이 나의 말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오해가 있을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럼 제가 말하고자 했던 부분과 더불어 유럽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에 왜 '기준'이 명확해야 하며, 교육에 있어서 왜 '필터'가 필요한지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유럽은 표현의 자유와 행동의 자유에 대해 허용, 수용도가 한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미 유럽을 여행으로나 단기 거주를 통해 경험해보았기에, 이런 사실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그것도 유럽인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사랑하는 관광지로 뽑힌 적이 있을 만큼 인근 유럽인들의 유입 비율이 높은 그리스 로도스에 살면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유럽인들을 가까이에서 보며 느끼는 점은 참 충격적일 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충격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한 행동 자체에 대한 충격보다 그것을 얼마나 자유롭고 당당하게 표현하는지, 또한 보는 이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수용하는지 등의 유럽인들의 태도 때문인데요.

 

몇 가지 흔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1.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당당한 방식 -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에 대한 한국식 표현인 '성소수자' 라는 표현이 유럽에서는 적당한 표현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소수'라고 보기엔 그 비율이 좀 높기 때문입니다. 몇 다리만 건너도 이런 성소수자들 지인들을 만날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현재 제 주변에도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유럽인들이 많이 유입되는 관광시즌인 여름의 그리스의 길거리에서는 그들이 키스하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성소수자 지인이 있었기에 그들이 갈등과 고뇌 속에서 결국 남들과 다른 삶을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심리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유럽인들이 그것을 표현하는 당당함을 볼 때면, 저 사람들은 이런 점을 수용하는 환경에서 자라서 어쩌면 심리적인 갈등이란 것이 크게 없었을 수도 있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2. 전신 노출(하반신까지도)에 거리낌이 없는 것 같은 서구 문화권이라해도 북미에 비해 유럽인들이 노출과 스킨십 등의 표현이 훨씬 자유롭다는 것은 유럽인들과 조금만 가까이 지내다 보면 알 수 있는데요. 그리스에서는 굳이 누드 비치가 아니어도 다 벗고 있는 유럽인 관광객 남녀를 해변에서 목격하는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심지어 제가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고모님께서 보여주신 과거 앨범 속에서 해수욕 중인 오스트리아인 고모부님과 그 친구분들의 30대 때의 다양한 포즈의 나체 사진을 보아야 했을 때는, 그걸 당당하게 보여주시는 고모님이 이미 그리스인들(그리스인들은 의외로 이런 전신 노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성향이 많습니다.)과는 많이 다른 정서를 갖고 계시구나 싶었고, 그 당당함에 제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몰라 몹시 당황했었습니다.

  

3. 마약, 불륜 등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자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당당하고 어느 정도는 수용하는 태도 -

여기서 마약이란 일부 유럽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수용하는 종류가 아닌 좀 더 심각한 약물을 뜻하는데요.

앞서 1,2번의 두 가지 사례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크게 입히는 자유는 아니지만, 마약이나 불륜 등의 행위는 유럽에서도 법으로는 분명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가 대부분일 만큼 주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비해서 확실히 더 공공연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는 당당하고 지켜 보는 사람도 이에 대해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런 당당함과 담담함에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 이 밖에도 정치적인 부분 등 다른 많은 예가 있지만,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런 유럽의 열린 환경에서 성인成人이 성인을 바라보는 시각성인이 자녀를 키우는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어른이 나와 좀 다른 가치관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다른 어른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충분한 이해와 허용이 수반될 수 있지만, 자녀에게 그 '다름'에 대해 '인지와 이해'를 시키는 것그 다름을 '스스로에게 허용하도록 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한 교육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주 보는 것과 듣는 것으로부터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대부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한 경제학자가 이런 말을 했었는데요.

"내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으로 살 지 궁금하다면, 지금 내가 매일 가장 자주 만나는 다섯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봐라. 그들의 연봉 평균이 네 5년 뒤 연봉이고, 너는 5년 뒤 그들과 아주 닮아 있을 것이다. 만약 네 연봉을 늘리고, 네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어떤 사람과 더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생각해봐라. 네가 닮고 싶은 사람이 혹시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책이나 강연을 통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받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경제학자의 말이 100% 정답이라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인데요.

성인도 그런데, 하물며 어린 아이라면 더더욱 이런 주변에서 보고 듣는 환경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자녀를 언제까지 끼고 살며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 진두 지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부모라면, 자녀에게 지속적인 행동강령이나 부모의 기준에 대해 강요하기 보다, 자녀가 자유롭게 열린 세상에서 '스스로가 세운 기준'을 갖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 기준에 스스로를 비추어 자신의 행보에 대해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가 스스로 삶의 기준을 세우는 성장 과정에서 유럽의 열린 환경을 통해 보고 듣는 것에 대해 부모가 어느 정도의 필터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성인이신 블로그 독자님들이나 제 지인들에게 그리스나 유럽 문화의 위에 언급한 면들을 소개할 때는, '유럽과 그리스 문화가 충격적이지만, 알고 보니 이럴 수도 있구나 싶어 나도 이해하게 되었다.' 라는 태도로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가 많은데요.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유럽과 그리스의 환경에 대해 판단할 저마다의 가치관이 성립된 성인인 독자분들에게 발행하는 글이기 때문이고, 독자분들은 글을 읽으면서 제가 어떻게 이야길 하더라도 나름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해석할 수 있는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기준'이 마련된 상태로 읽게 됩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이런 유럽의 문화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딸아이를 비롯하여 그 친구들에게 이 문화에 대해 설명을 할 때에는, '저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다.' 라고 가르칠 수는 있지만 '나는 저 사람들을 이해한다.' 라는 태도를 취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부모의 이런 한 마디 때문에 자'저 사람처럼 살면 행복하다.'라고 극단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스스로의 기준과 가치관이 채 형성되기 전인 연령층'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비단 한국인이 아닌 그리스인이나 다른 유럽인 부모들 조차도 자녀 교육에 대해 철학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위에 언급한 '표현과 행동의 자유에 당당한 사례들'에 대해 자신들은 이해를 하고 수용하더라도 아이들에게만은 필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럽의 교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필터 역할을 해도, 유럽의 아이들은 매체나 보는 것들을 통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럽 아이들이 한국 아이들에 비해 성적 취향, 신체 노출, 자유 연애, 마약 흡입 등에 대해서 모두 더 열린 사고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부모가 필터 역할까지 하지 않는다면, 이런 환경에서 나중에 내 자녀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소수자나 전신노출에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자유 정도가 아닌,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마약이나 불륜을 하는 것에 당당한 사람이 얼마든지 될 수 있는 곳이 유럽인 것입니다.

 

결국 자녀가 성인이 되어 '나름의 기준'이 형성될 때까지는 부모가 가르치고 이해시킬 것은 교육 하되, 환경이 환경이니만큼 부모가 명확한 필터 역할(걸러줄 것과 이해시킬 것과 수용시킬 것을 잘 구분해 교육하는)을 하며 '스스로의 기준'을 설립하도록 자녀를 돕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성인이 된 이후의 자녀를 부모가 좀 더 편하게 독립시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제대로 된 필터 역할을 하는 부모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그 역할을 지향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밤 되세요!

오늘 두 번의 포스팅을 했기에, 내일 포스팅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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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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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5.13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자유분방한 나라이니 부모의 필터역할은 더욱 중요하겠어요.
    아이들을 바르게 키운다는 건 언제 어디서나 힘든 부모의 책임인가 봅니다.
    물론 성 소수자가 바르지 않다는 그런 말은 아니지만 아이가 보통의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게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니까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jha7791 BlogIcon Lesley 2014.05.13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문제는 이 글을 읽기 전에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전보다는 성소수자들에 대해 관대해졌다고는 하지만, 성인들 세계에서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줘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생각도 한 적이 없네요...
    부모의 필터 역할이라는거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남을 배척하지 말 것을 가르쳐주는 것'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 사이에서 균형점 찾는 일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3. 상추이뽀 2014.05.13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유럽에서도 부모의 역할은 만만치 않군요. 그렇지만 우리나라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든 훨씬 넓은 사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부럽습니다. 맞다-틀리다가 아닌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다른점을 잘 설명해주는 넓은 이해의 폭을 부모도 가지고 있어야겠군요. 항상 생각하는 것이 이민은 싫지만 아이들의 생각을 넓혀주고 싶은 면에서는 온 가족이 몇년정도는 유럽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는데 올리브나무님이 꼭 찍어서 설명해 주시네요. 헤헷!!!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5.13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에서의 부모 역할이 참 대단하네요.
    성 소수자를 어떻게 해석해서 가르치는냐도 어렵겠어요.

  5. 쟈스민 2014.05.13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중엔 학교 다니느라 시간이 없고 주말에는 항상 딸아이와 함께 쇼핑 몰에 구경 가든 운동을 하러 가든
    같이 다니는데 트람안에서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껴안고 쪽쪽거리고 해도
    주위 사람 아무도 의식하지 않는 모습인데 왜 전 얼굴이 화끈 거리고 딸아이가 볼까봐 서 있는 위치를 바꾸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애를 쓰는지.....
    그런데 참 희안한 것이 그렇게 아이들이 자유 분방해도 여기서는 어린 아이들 성추행 같은 것은 듣지도 못했어요.
    오히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아이들 추행 사건이 유난히 많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 보다 아이에게 몸가짐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행동들 조심시키는 것이 더 한것 같아요.
    그리스도 부모가 엄하게 키우는 집이 많더라구요.딸아이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6. Cyril 2014.05.14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포스팅 하시는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두번 포스팅을 하시게 만들었네요 ㅠ
    제가 달았던 댓글에 좋은 답변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7. sixgapk 2014.05.14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그냥 전 요런걸 보면 우리나라가 좋다는 단순한 생각이 ^^~~

  8.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5.14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올리신 글에서는 선생님과 어른들의 반응이 그저 재미있다...정도로만 여겼는데
    두번째 글을 읽고나니 머리가 끄떡여지는군요.
    어느 분야에서나 이론과 현실이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아이들의 교육에서도 그런것들이 적용되는 것 같아요.
    이론과 현실의 차가 클 수록 어른들이 중간 필터 역할을 잘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로 이해됩니다.
    그나마 한국은 그 차가 올리브님이 계시는 곳보다는 그리 크지 않나봐요.
    그런데 이곳도 곧 그렇게 변해가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9. kiki09 2014.05.14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글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부분이에요
    개방된 환경인 만큼 아이들에게 더욱 세심한 교육이 필요할 거 같아요
    자칫 잘못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극단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까요...
    어른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개방적인 태도와 달리
    아이는 보이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어른의 적절한 간섭은 필요하지요..

    마리아나와 친구들은 아직도 놀라움이 가시지 않았겠죠? ㅋㅋ

    올리브나무님께서는
    눈과 귀를 세트로 몇개는 더 갖고 있었으면..하시겠어요 ^^
    아이를 키우는 일이 보람있지만 그 몇배로 힘들잖아요
    이국땅에서 다양한 문화의 홍수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 같아요
    한 달에 몇번은 블로그 접어 두시고 에너지 충전 하시기를요 ^^

  10. 슬픈현실 2014.05.14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웨덴은 몇년동안 엄마되기 좋은나라 부동의 1등을 차지했는데 현재는 3등으로 조금떨어졌네요?

  11.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5.14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요. 어디서나 참 아이들 키우기 힘든 세대이기에 부모 자신이 필터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마땅히 행할 바를 아이에게 가르치면 나이 들어서도 떠나지 않으니까요.
    티비를 보면서 이야기 나눌 때 효과적일 경우가 많더군요. 특히 19딱지가 붙은 토크쇼 시청이 의외로 훌륭한 매개물이 되기도 합니다. 친구처럼 털어놓고 이야기 하는 계기가 되고(내가 엄마 자리에서 살짝 내려와 눈높이를 맞춰야 가능하긴 합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되더군요.

  12. BlogIcon 들꽃처럼 2014.05.14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어제 글에 이어 오늘까지도 멘붕?이예요
    저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아이들에게 설명할 생각을 하니 꿀먹은 벙어리인양
    뭐라고 얘기해줘야 할지 전혀 떠오르질 않아요
    아직까지는 눈과 귀를 막아놓고 있는데
    언제까지나 그럴순 없잖아요
    안그래도 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부모 노릇 하기 어려워요~~~~~~~
    부모 밑에 있을때 상처도 받아보고 넘어져 보는게 좋은거 같은데
    막상 아이가 넘어지는거 보면 어서 일으켜주고 싶잖아요
    얘기가 살짝 다른쪽으로 새어나갔지만
    필터...
    참 중요한 일인듯 해요...

    아이한테 뭐라 설명하지?하며 당황하는 제 스스로의 모습에
    나도 아직 덜 자랐구나 더 배워야하는구나 싶네요 ^^

  13. BlogIcon 리나 2014.05.14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엄마만 둘, 혹은 아빠만 둘 있는 가족이 실렸다는 기사를 보고 뜨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아이들에게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알려줄 필요는 분명 있지만 제대로된 판단력이 길러지지 않은 저학년 교과서에 이런 내용을 싣게되면 '좋은 것' 이라고 부추기는 결과가 될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께선 실제로 그런 고민을 겪으시겠네요 .. 너무 감추는 우리나라나 너무 드러내는 외국이나 둘 다 문제군요 ㅠㅠ 중간이 있으면 좋을텐데 ㅠ 오늘도 좋은글 감사해요 ^^

  14.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5.14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녀는 부모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 같아요. 부모의 모습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크게 끼치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15. BlogIcon 웃프다 2014.05.15 0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 초반 태국에서 본 트렌스젠더에 모습이 얼마나 놀랬던지. 다음날 식당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얼마나 속이 좁고 편견을 가졌는지 느꼈답다. 필터 좋은 단어 같습니다. 저도 좋은 필터역의 부모가 되게 기운업-!!!!!!

  16. BlogIcon 아서 2014.05.15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정말 말 같이 들리는 글이네요~~ 좋았어요
    사는 모습이 정말 다양해지는데...... 우리 한국은 겉으론 존중하는 척... 아직 그러네요 지방은 더 하고요
    갑갑해여...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장소가 소치, 라는 사실에 대해 딸아이는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었습니다.

한국TV를 볼 때 화면 오른쪽 귀퉁이에 D-20, D-10 날짜가 줄어 갈 때마다 "아! 곧 동계올림픽 하는 거야? 우와! 김연아 선수도 볼 수 있겠네! 아이, 신난다!" 라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올림픽이 임박하고 나서야 그 D-day는 한국에서의 동계올림픽이 아닌 소치에서의 동계올림픽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그리스에서 아주 멀지 않은 곳에서 열리는데...

 

 

 

"있지, 마리아나...한국에서의 동계올림픽은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건데…

넌 이번이라고 생각했구나?"

뭐가 그렇게 서운한지 한숨까지 푹푹 내쉬는 딸아이에게, 저는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어 눈치를 보며 말을 해야 했습니다.

한참을 한숨을 내쉬던 딸아이는 자신이 동계올림픽 장소를 헷갈렸다는 사실보다 이번에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더 집중한 듯, 도리어 볼멘 소리로 제게 말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요. 엄마. 왜 평창동계올림픽은 홍보를 많이 안 해요? 홍보를 많이 했다면 나도 2018년인 줄 진작에 알았을 거에요."

"그거야 우리가 그리스에 사니까 한국의 올림픽 홍보를 잘 들을 기회가 없어서 그런 걸 거야."

"하지만 올림픽은 세계적인 축제잖아요. 근데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릴 거라는 것에 대해 그리스인들은 거의 모르고 있단 말이에요."

"그건...글쎄, 그리스 할아버지 할머니는 모르실 수도 있는 거야..."

"아니에요. 제가 두 분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저희 반 친구들 중 누구도 아는 아이들이 없었고 학교 선생님 중에도 아는 선생님들이 없었어요. 제가 그 동안 한국 동계올림픽 얘길 얼마나 하고 다녔는데요!"

     엉엉

딸아이 앞에서는 여기가 한국이 아니라서 그런 거라고 딱 잘라 얘길 했지만, 이런 기사가 날 정도인 것을 보면 정말 국제적인 홍보에 문제가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녀석이 그렇게 학교에서 한국 동계올림픽 얘길 떠들고 다녔는지에 대해 저는 몰랐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얘길 했다는 거야? 넌 2018년에 하는 줄도 몰랐다며."

 

"저는 D-day 라고 한국 TV에 계속 나오길래 당연히 이번이 한국 동계올림픽인줄 알았어요.

물론 한국인인데 연도를 잘못 안 건 좀 부끄럽지만, 정말 그리스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 봤었거든요.

'한국에서 동계올림픽 하는 거 아세요?' 이렇게요. 

하지만 누구도 그 사실에 대해 몰랐어요.  

알리끼 이모 알지요? 아테네에서 신문기자를 하는 이모. 근데 알리끼에게 물어도 모르던 걸요.

이모랑 매일 통화하면서도 모르던 걸요. 사실은 그 동안 얼마나 속상했는데요. 

그리고 요즘에 우리 교과서에 일본, 중국 얘기만 나와서 진짜 속상했는데,

이렇게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보다 덜 알려져 있으면, 한국의 디모스(Δήμος '자치체' 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한국을 알리도록 노력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

안습

 

딸아이 말대로, 최근 딸아이의 교과서에서 '일본의 시 형식'과 '그리스어 단어의 음절'을 연결하여 배우는 부분이 나와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젠 영어 교과서에 중국의 판다 곰과 대나무에 대한 대화내용이 실리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친구에게 물어도 전 학년 교과서 어디에서도 한국 관련 이야기는 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아무리 한류 열풍과 기술력 강한 대한민국으로 유럽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해도, 아직은 유럽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하구나 싶어 씁쓸했습니다.

 

 

어떻든 딸아이는 이날부터 그리스인 친척들과 학교에 열심히 말하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너, 한국에서 동계올림픽 하는 거 모른다고 했지?

그게 평창이란 곳에서 하는데 2018년이래.

완전 끝내주지? 역시 한국이지?"

대박

 

동계올림픽을 열기엔 날씨가 적합하지 않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사업 실패로 많은 적자를 떠 안았기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다른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적은 그리스에 사는 딸아이는, 평소 학교에서 좀 수줍은 캐릭터라는 자아를 잃어 버리기라도 한 듯 한국의 동계올림픽 홍보에 열을 올리고 나섰습니다.

 

친구 알리끼에게는 이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요.

 "알리끼! 아테네의 이모에게 꼭 꼭 말해 줘. 2018년 동계올림픽은 한국에서 열린다고! 그리고 평창이라는 곳이라고! 어쩌면 이모가 기사를 써 줄지도 모르잖아. 부탁할게.

그리고 너네 옆집에 사는 독일인 아주머님에게도 꼭 꼭 알려 줄래? 그 아주머님이 전에 만났을 때 내가 평창동계올림픽이라고 말했더니, 평양이냐고 물었단 말이야. 북한에서 열리는 줄 알았다잖아. 아휴, 정말 속상했단 말이야. 친구야, 꼭 꼭 전해 줘야 해. 2018년이라고! 북한 아니고 남쪽 한국, 대.한.민.국.이라고!"

슈퍼맨 

 

이렇게나 열을 내는 딸아이가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게나 한국이 좋은가 싶어 저는 넌지시 물었습니다.

"너...왜 그렇게 한국이 좋은 거야?"

"우리나라니까 그렇지! 엄마는 그런 걸 묻고 그래. 당연한 얘기를!  근데 뭐...사실은 한국에는 맛있는 게 진짜 많아서 좋기도 한데... 순두부, 곰탕, 생선구이, 어묵, 된장찌개, 짜장면... 그게 절~~대 첫 번째 이유는 아니야! 오해하기 없기야! 엄마~!"

라며 헤헤 웃는 딸아이입니다.

ㅎㅎㅎ

외국에 나오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더니, 자신의 고향이 한국이고 그래서 자신은 그리스인이기 보다는 언제나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는 딸아이 역시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오늘이 드디어 소치올림픽이 개막일이네요. 물론 한국의 올림픽 관계자들이 2018년에 열릴 한국의 동계올림픽에 대해서 열심히 홍보하고 있겠지만, 아직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국제 홍보에 대해 국민 개개인이 좀 더 관심 있게 참여하면 좋겠구나 싶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사이트 http://www.pyeongchang2018.org/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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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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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07 0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민트맘 2014.02.07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로 작은 외교란 이런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기특할까요.
    관계자께서 이 글을 보시고 홍보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울 마리아나에게 맛난 한국의 음식을 먹이고 싶어요.ㅎㅎㅎ

  3. 마리 2014.02.07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이런 말들을 하는 것도 너무 기특하고, 아이가 스스로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준 올리브 나무님도 칭찬 받으셔야겠어요. 꼭 외국에 나와 살아야 애국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 살면서도 감사하며 살 수 있는 조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드네요..요즘도 시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이라..

  4. 상추이뽀 2014.02.0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마숙녀의 눈물겨운 애국심이네요...가까이 있다면 궁댕이를 토닥토닥해주고 싶네요. 평창이 다음 개최지라 아직은 이슈가 안될수도 있는것 같아요. 게다가 알파벳으로 길고 발음이 좀 어려운가 봐요. 어쨌든 중요한건 귀여운 마리아나~^^

  5. 추파춥스 2014.02.07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당장 외교통상부 들어가도 손색이 없겠어요!!! 마리아나가 잘 성장해서,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이가 말하는 것을 보면, 또래 같지 않게 성숙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2.07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마리아나를 통해서 다시 알게 되네요.
    아직도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을 때 한국이라고 말하면
    열에 아홉은 North? South?라고 되묻는 사람이 열에 아홉이더라구요.
    동계 올림픽 뿐만 아니라 세계 안에서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소치에서의 올림픽이 시작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 평창이 홍보에 열을 올리면 소치가 싫어할거예요...^^
    평창은 소치가 끝나면 정말 열심히 해야죠...^^
    소치에서 좋은 소식 많이 들려, 외국에도 우리나라의 좋은 느낌이 많이 퍼졌으면 합니다...^^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07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 아이가 올리브님 닮아서 애국심이 강하네요..^^
    여기 동남아는 겨울 스포츠에 관심이 없더라고요... 어제 '동계올림픽'소식을 꺼냈더니..
    배드민턴도 하냐고 장인어른이 한 마디 하시더라고요 ㅎㅎ

  8.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76 BlogIcon 비너스 2014.02.07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국심 가득한 딸의 모습이 그려져 너무 귀엽네요^^ 저도 이번이 평창올림픽인줄 알았었는데, 정말 홍보가 부족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아쉽네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9. kiki09 2014.02.07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첫번째 이유인 거 같은데 말이죠 ㅎㅎㅎㅎㅎ
    아..마리아나가 쭉~~ 나열한 음식들이 막 땡기네요 ㅎㅎㅎㅎ
    그런데요 사실 이상하게 러시아에서 하는 이번 올림픽은 그다지 관심이 가질 않네요..
    제가 러시아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건지도요 ^^
    소치가 완전히 러시아 변방이었군요!!
    위치도 지금 알았어요 ㅋㅋㅋㅋ
    왜 자꾸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하는지도
    위치를 보니 이해되네요
    터키와 근접하는군요 아...

    어쩜 이렇게 관심이 없었을까요
    마리아나한테 배워야겠어요 ㅋㅋ
    아 그러고보니 그리스에는 어묵'이 없나요??
    껌딱지도 어묵 엄청 좋아하는데요
    아이들은 대부분 어묵을 좋아하나 봅니다..그쵸??
    어묵 볶음 맛있는데
    아니면 어묵에 떡국 넣고 끓이면 한끼 해결되고요 ㅋㅋ
    그리고 마리아나는 떡 좋아하나요???
    ㅎㅎㅎ
    급 마리아나의 기호에 관심이 가는군요 ^^
    마리아나가 좋아하는 한국 가수 있나요? ㅎㅎㅎ

    오늘 올림픽 개막식이군요..
    아 당췌...관심이 가질 않는군요..
    한국 선수들 응원해야 하는데..
    ㅎㅎㅎ
    매니저님도 떡 좋아하시나요??
    저 오늘 횡설수설 하는 거 같아요
    뭔가 궁금한게 있었는데 갑자기 까먹어서요;;;;;

    마리아나가 평창 올림픽때에는 꼭 한국에 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10.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4.02.07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에만 힘쓸게 아니라 그 후로도 홍보에 힘써야 할텐데 말이죠.
    그리스에선 작은 천사 홍보대사님이 계시다니 든든하네요! ㅎ
    정말 따님 글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 아이도 그렇게 키우고 싶습니다~ ^^

  11. 깨서방 2014.02.07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몰랐는데,,평창에서 열리는지...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12. 2014.02.07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들꽃처럼 2014.02.07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야~~
    우리 이쁜 마리아나야~~

    들꽃이모는 우리 마리아나 덕에
    새삼 애국심이 샘솟는구나
    고맙다 마리아나야~~
    정말 고맙고 네가 자랑스럽구나~~

    울컥 울컥

  14. 평창 2014.02.08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보는 지금은 너무 이르지 않나요?ㅎㅎ
    아직 3년 남앗고 완공된 시설도 없는데 말이죠.. 아마 흥보는 올릭픽 하기 1년 전이나 그 이후부터 할겁니다.

  1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08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들으니 우리나라 홍보가 정말 미흡하다는 게 느껴지네요;ㅁ;
    지금 한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으니 다음 동계올림픽은 어디지? 하고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질 때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16. 2014.02.11 0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어느 늦여름, 저는 그리스로 두 번째 여행을 혼자 오게 되었습니다.

성수기가 끝나가는 때라 마침 평소 괜찮은 호텔이 저렴한 가격에 나왔고, 그간 낮 밤 없이 일하느라 지친 심신을 쉬게 하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었습니다.

 

 

딸아이가 보더니, 엄마 누구야? 라고 묻는군요--;;

오래 전이고 한참 등산을 하던 때라, 지금보다 10킬로도 덜 나가던 당시의 저 입니다. ㅠㅠ

 

 

지난 여행 때 더 보고 싶었는데 떠나야 했던 중세 성곽(빨리야 뽈리)을 산책하느라 이틀을 다 보냈고 세 번째 날은 호텔에서 작정하고 좀 쉬기로 했습니다.

중세성곽 안 벤치에 앉아 셀카로 여행을 기념하는 중입니다. 

(야! 딸! 옆에서 누구냐고 그만 물어 봐!)

 

 

 

그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방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호텔 수영장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 오늘은 저기에 앉아서 햇볕을 쬐며 책을 보면 딱 좋겠구나' 생각하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수영장엔 여름 막바지의 햇볕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는데요.

겨우 빈 비치의자를 하나 찾아서 몸을 45도로 누이고 태양을 피해, 엷게 코팅이 되어 끼고 있으면 엣 서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10년 넘게 저와 동고동락한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얼마만의 휴가인가! 으아~ 좋다!'

즐거워

입에서 아저씨들이 온탕에 들어갔을 때 몸이 쫙 풀릴 때 내는 것 같은 으허허~ 으아~ 같은 비명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주변 외국인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겨우 참고 책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책을 20분 정도 보았을까요? 제 책 앞으로 수영장 건너편에 앉은 금발과 백발의 노부부가 자꾸 몸을 움직여서 시선을 빼앗길 수 밖에 없었는데요.

도대체 뭘 하느라 저렇게 움직이나 싶어 책을 옆으로 치우고 그 노부부가 뭘 하는 것인지 자세히 들여다 보는데, 저는 순간 그만 얼음이 되어버렸습니다!

느낌표

'지금…그러니까 저 할머니가 옷을 다 벗고 있는 거야?

여긴 해변도 아니고 호텔 수영장인데? 

헉

그, 그런데 저 할아버지 지금 뭐 하시는 거야! 안 돼! 안돼! 거기까지만!

안~~~~~~~~돼~~~~~~~~~~!!!!!!!!!!"

 

할아버지는 티셔츠를 먼저 벗으셨고 아래 입고 있던 마지막 남은 수영복을 막 벗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난 할아버지의 알몸을 보고 싶지 않다고요. 볼 준비도 되어 있지 않고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잖아요!!!!!!!!!!!!!!!!!!!!!"

헉4

 

그러나.....할아버지는 결국 천 조각하나 걸치지 않고 자연인으로 돌아가셨고, 한발 먼저 자연인이 되신 할머니와 유유자적 비치 의자에 누우셨습니다.

슬퍼3엉엉~~~ 내가 왜 이런 것을 봐야 하냐고요~~

 

다행히 아직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두 분이 제가 보고 있는 것을 모르겠구나 싶어서 얼른 그 분들을 보지 않기 위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그 때!!!

헉

수영장을 뺑 돌아 앉아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에, 저는 거의 정신 줄을 놓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비치 의자에 앉아 있던 약 40 여 명의 남녀 백인들은 아까와 달리 모두 비키니 조차 입지 않은 알몸으로 태닝 중이었던 것입니다...

그 수영장에 옷을 입은 사람은 저 하나, 뿐이었던 것입니다....

 

'이곳은 어디란 말인가. 내가 지금 지구가 아닌 어느 다른 별에 와 있는 건가?

아니면 당신들이 단체로 어느 다른 '별에서 온 그대'들인 거야?

옷을 갖춰 입고도 혹시 조금이라도 노출이 있을까 봐 조신하게 앉아 있었던

나의 노력은 무엇이었던가.

혹시 단체로 여행 온 어느 노출증 환자들인 걸까?

여긴 누드비치도 아니고, 이 큰 호텔 설명서 어디에도

알몸으로 태닝을 할 수 있다는 말을 읽은 기억이 없는데!'

안습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이 오고 갔고, 저는 더 이상 그곳에 앉아 있을 수 없어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책을 주섬주섬 챙겨 조용히 수영장을 떠났습니다.

당시 제가 묵었던 호텔입니다. 다행히 이 사진엔 다들 아래는 입고 계시는군요.

여러분 설마 다 벗은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 건 아니지요?? ^^;;

 

 

그 후에도 그리스 해변 여기 저기에서 자주 이런 광경을 목격했는데, 수영장처럼 좀 더 닫혀 있는 곳이 아니어서인지 그렇게까지 단체로 벗은 광경을 보긴 어려웠는데요.

이상했던 점은 그리스에 이사 와서 그리스인들을 관찰했을 때, 도리어 그리스인들은 다른 유럽에 비해서는 다 벗고닝하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고, 혹시 상체를 벗고 태닝을 하더라도 관광객이 없는 조용한 해변에서 가족끼리 있을 때나 벗는다는 것입니다. 하체까지 벗는 경우는 단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럼 도대체 내가 그리스 호텔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보아왔던 그 알몸의 백인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이란 말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에 대해 여러 그리스의 여행사나 렌터카 사장님들에게 물었을 때,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이랬습니다.

"스칸디나비아인들이지. 서유럽인들도 의외로 그리스인들보다는 여행 시 노출에 자유로워. 하지만 스칸디나비아인들은 해가 부족한 곳에 살아서인지 그리스에만 오면 마치 광합성이라도 하듯이 옷을 훌렁훌렁 벗는 거야. 그래서 우리 그리스인들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사람들을 보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게 되는 경우가 많아.

그리스에는 여름이면 전국적으로 평균 1,900명의 관광객이 오는데 관광객이 그리스 인구보다 더 많다고. 

그중에서도 스칸디나비아인들의 비중은 상당히 높거든.

그러니 그들이 자신들의 나라에선 어떻게 하고 사는지 몰라도, 적어도 그리스에 와서 어떻게 하는지는 우리는 알지. 바이킹의 후예들이라서 일까? 정말 코가 빨게 지도록 마시고, 또 마시고, 단체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훌렁훌렁 벗고 돌아다니고 그러거든. 나이가 젊거나 많거나!"

 

그런 정보들을 입수한 후로 저는 여름만 되면 어디를 가더라도 이들 관광객을 피해 다니게 되었습니다. 한 맺힌 듯 시끄럽게 마시고, 옷을 아무데서나 벗는 하얗디 하얀 그들의 알몸을 보는 것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칸디나비아인들 모두가 다 이런 것은 아닐 테니 제가 함부로 일반화 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지만, 그리스인 남편 매니저 씨가 노르웨이에 사는 친구 집을 방문할 때마다 매니저 씨 앞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웃옷을 훌렁 벗고 갈아입는 친구의 처제들을 봐도, 분명 한국보다는 물론이고 그리스에 비해서도 노출에 참 자유로운 사람들임엔 틀림없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추운 겨울이라 일부러 여름 사진들과 여름 이야기를 쓰며 좀 따뜻한 햇볕을 추억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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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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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1.26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1.26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객님...당황하셨어요~~~
    실제로 겪으면 정말 깜놀할 것 같네요...
    음...현지에 너무 적응하지는 마세요.^^

    • kiki09 2014.01.27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맞아요 이 멘트가 잘 어울리네요
      고객님~당황하셨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칼타님, kiki님 정말 그랬어요.
      고객님 마이 당황하셨어요?
      ㅎㅎㅎ
      자칼타님 말씀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에 너무 적응하진 못할 것 같아요.
      워낙 여름에 뜨거우니까 한국에서 보다야 민소매를 입거나 샌들을 신고 돌아다니는 일이 많긴 하지만,
      저는 노출을 심하게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거든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26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은 제목부터 충격이었어요ㄷㄷㄷ
    휴식은 못했겠지만 정신은 번쩍 드셨겠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신이 정말 번쩍....ㅎㅎ
      근데 또 늦은 시간에 다시 나가 쉬고 그랬어요^^
      저 여행은 제게 참 잊을 수 없는 많은 사건이 있는 여행이었는데
      블로그에 그 이야기를 쓸 수 있을 때가 올지는 모르겠어요~^^

  5. 깨서방 2014.01.26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두눈 크게 막 쳐다봤을 것 같아요..ㅎㅎ

  6. 동경언니 2014.01.26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하하,

    느낌, 아니까.

    그 옛날에 제가 니스에서 같은 경험을 했어요.
    런던에서도 마찬가지 였고요.

    쩌기,
    우리 아파트는 관리인이 상주하고,
    남의 우편함을 볼 수도 없는데요,
    아직......안왔어요.

    매일 들여다 보는 인간이 아닌데 자꾸 보니까
    도리어 관리인이 좋아 하네요.
    .......드디어 남자 생겼냐고요.

    당연하지만, 엽서 받으면 인증 샷 보낼게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관리인 아저씨께서 남자가 생겼냐고 하셨다고요!!
      아이쿠...
      제가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켜 드렸네요ㅠㅠ
      진짜 남자친구가 생기신 것이면 더 좋겠지만
      엽서를 기다리시느라 그런 오해를 받으셨다니 엄청 죄송하답니다.

      오늘 새 엽서를 보냈어요.
      아직 못 받으신 분들에게도 차례로 하나씩 다시 보내려고요.
      제 주소를 안 쓰고 보내서 반송도 안 되고 분실되었나 싶어서
      제 주소도 써서...
      부디 이번엔 제대로 들어가 주길 바라게 됩니다~~~~~^^

  7. 새벽.. 2014.01.26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낙 꽁꽁 감싸고 사는 저는 그대로 기절했을 듯... ㅋㅋ
    적당한 썬텐이 골다공증 예방에 유익할 듯 보여요. 아마 저 북쪽분들도 이런 치료 목적이 아닐까요? ㅎㅎ
    제 친정 엄마는 일부러라도 해 쬐러 나가신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새벽님.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워낙 북유럽은 해가 부족한 곳이니
      다들 햇볕과 바다가 아니면 굳이 그리스에 올 필요도 없었겠구나 싶어서
      지금은 이해는 한답니다~
      새벽님도 노출에 예민하시군요^^
      저도 그런 편인데, 그나마 그리스에 와서는 제 몸매 생각도 안 하고 민소매도 입고 핫팬츠도 입고 그렇게 되네요.
      뜨거운 정도가 보통이 아니라서 많이 입고 있다가는 숨을 못 쉬고 쓰러질 것 같은 때도 있거든요ㅠㅠ
      그래도 겨울보다는 여름이 나은 것 같아요.
      어머님 심정을 백번 이해할 듯 합니다~^^

  8.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26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터키 지중해 해변에서 놀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남녀 가릴 거 없이 윗도리를 훌렁훌렁 벗는 걸 보고 식겁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분들은 양반이었군요;;;;
    별로 남이 벗은 몸을 보고 싶지도 않은데, 외국인들은 왜 그렇게 해만 보면 벗어제끼는지..
    어차피 저도 해수욕은 좋아하지 않으니, 바다는 겨울에만 갈까 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휴...그러게여.
      그냥 유럽인들은 대체로 벗은 것을 보는 것에 무뎌진 사람 같아 보일 때도 있어요.
      사실 이보다 더 충격적인 노출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것에 대해선 다음에 포스팅으로 소개할게요..

      그래도 여름 해변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원피스 수영복 입고 잘 누워 있어도 햇볕 아래 있으면
      막 행복해지고 그렇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사우나 갔을 때 기분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피로가 막 풀리는 기분이 들고 그렇더라고요...^^

  9.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4.01.26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명을 넘 잘해주셔서 제가 마치 그 자리에 있는듯해 당황스러웠어요..ㅎㅎ;;
    스칸디나비아싸람들..그랬군요..
    누드비치에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한 적이 있는데
    오늘글을 읽으니 그런 생각이 깔끔하게 사라지네요..
    역시 보고 싶은 누드만이 있는건 아니죠..(실례인가..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보고 싶은 누드만 왔다갔다 한다면 정말 구경거리일 텐데
      그게 아니라서...
      ㅠㅠ
      그냥 다들 참 자유롭구나 싶더라고요.
      지난 여름엔 한 해변에서 수영을 하는데
      어떤 젊은 여자가 다 벗고, 그것도 사람 엄청 모여 있는 해변이었는데
      그렇게 수영을 하더라고요.
      하필 수영하다가 딱 마주쳐서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있네요.^^;;

  10.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26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깜짝 놀라셨겠어요. ㅎㅎ
    그쪽은 광합성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허용된 곳에서 해야 할텐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열매맺는나무님..
      그런데 웬만한 그리스 해변에서는 이렇게 벗는 것에 대해서 제제를 가하진 않더라고요.
      아마 남유럽 쪽의 웬만한 해변은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북유럽 사람들은 해와 바다 때문에 그리스로 휴가를 오는데
      그걸 즐기게 해 주는게 관광지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늘 딸아이 눈을 가리게 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언제까지나 가능한 일은 분명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ㅠㅠ

  11. 포로리 2014.01.26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놀랐겠어요. 실은 제가 등짝을 햇빛에 말려본지 너무 오래 되어서 한번쯤 토플리스로 썬탠을 하고 싶은데 여의치 않네요. 올여름엔 친정집 옥상에서 고추와 함께 누워볼까 벼르고 있습니다.
    참! 마리아나처럼 제 아들도 제 옛사진을 보며 ''이 형은 누구야?''라고 했답니다. 올리브나무님은 저보다 낫네요. 예뻐서 못알아보는 거잖아요.

    • 들꽃처럼 2014.01.27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형은 누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추 말리는 햇살은 넘 강하지 않을까요??
      전 스무살때 해변에 그것도 그늘에서 잠깐 앉아있었는데
      꽤 심하게 화상을 입어서 강한 햇빛은 피해 다닌답니다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무식하게 태우는 사람이 꼭 있대요..
      전 분명 그늘에 앉아만 있었거든요
      증인도 있어요~~~ㅠ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두분 대화에 빵빵 터졌습니다.~~
      포로리님, 예전엔 소년 느낌 강한 멋진 아가씨셨군요^^
      그래도 아드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니...아이쿠..ㅎㅎㅎㅎ

      들꽃처럼님은 피부가 얇고 하얀 편이신가봐요~
      그런 분들이 잘 타시던데...
      그리스인들 중에도 좀 하얀 백인들이 해변에 나가 있다가 잘 그렇게 되는 편이어서 매니저 씨도 은근 하애서 여름에 자주 나갈 시간도 없는데 단 한번의 해변 나들이에 등이 홀랑 까지곤 하더라고요~
      선크림이랑 오일이랑 엄청 발라도 아무래도 타고난 피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kiki09 2014.01.27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형은 누구야~
      우하하하하 슬프도록 웃겨요 lol

  12.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26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충격이셨겠어요~~ 으미~~~ 궁금하지도 보고싶지도 않은 장면인데 말예요.. ㅡ.ㅡㅋ
    옆에서 누구냐고 자꾸 묻는 마리아나 왜케 귀여워요~~~ㅋㅋㅋㅋ

  13. 별송이 2014.01.27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은 연예인들이나 유명인들도 카메라 있는데도 개의치 않고 쌍바위골 보여주며 놀더라구요.
    아직도 원치 않았던 그들의 그...그...잊혀지지 않아요.

    참 티스토리 초대장 정말 감사합니다.
    무엇을 담을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요새 즐겁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별송이님 블로그에 글을 쓰시게 되면 알려주세요.
      놀러 갈게요^^
      북유럽은...아마 원래 좀 노출에 자유로운 사람들이 아닌가 싶어요~
      정말 매니저 씨가 노르웨이 갈 때마다 겪었던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면
      정말 깜짝 놀랄 때가 많거든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27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에도...
    스칸디나비아인으로 추정되는 인간이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집 밖에서 저러고 다니지는 않지만요...

  15. 들꽃처럼 2014.01.27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오늘의 사연보다
    엄마의 옛 사진을 보고 '이게 누구야?'라고 물은 마리아나의 질문이 더 와닿아요

    울 작은딸도
    제 결혼 사진을 보고
    이건 아빤데 이건 누구야?? 라고 묻더라구요 ㅠㅠ
    큰딸도 엄마가 많이 달라졌대요...

    그래서 제가요...
    여자는 아기를 낳아 찌찌를 줄때
    엄마의 미모도 너희한테 빨려나간단다
    큰아이 넌 엄마의 미모를 많이 먹어서 이리 이쁜거고
    둘째는 언니가 먹고 남은 엄마의 미모만 먹어서 쬐끔 덜 이쁜거야~~
    했더니 끄덕끄덕...
    (둘째도 인정.. 언니가 더 예쁘다고.. ㅠㅠ)

    이젠 다른 아이들한테도 엄마들은 아가한테 찌찌줄때 미모까지 뺐겨서
    예전 보다 덜 이쁜거라고 설명하고 다니더군요
    근데 걔들도 끄덕끄덕...
    엄마들은 오~~ 맞는 말이야~~~ ㅋㅋㅋㅋ
    엉엉엉엉엉

    올리브나무님
    우리끼리 토닥토닥토닥~~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엄청 웃었습니다.
      정말 기발한 생각이세요!!

      저도 마리아나에게 그런 말을 해줄까봐요!

      근데 그걸 인정해주는 따님들이
      엄청 귀엽게 느껴져요^^

      한번은 마리아나가 이렇게 변해버린 제가 안타까웠는지
      제가 여름에 옷이 좀 올라가서 배를 좀 내 놓고 자고 있었는데
      살짝 이불로 덮어주며
      엄마~ 배 내놓고 자면 안 돼. 아무리 배가 좀 나와도 이렇게 내 놓으면 배 아프다고 한국의 할아버지가 그랬어.
      그러더라고요. 아하하..
      배가 좀 나와도...에서 빵 터졌지요, 뭐.

      토닥토닥입니다. 정말^^

  16. 훌쩍 커버린 2014.01.27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좋은 나라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훌쩍 커버린님!
      그리스에 놀러 오세요^^
      역시 남성분들은 즐거워하실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리스 남자들을 보면,
      도리어 노출한 사람들을 그냥 편하게 볼 수 있어서 그런지
      관음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고요~
      성범죄도 적고..
      참 아이러니에요..

  17. kiki09 2014.01.27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사진을 올려주세요 올려주세요!! ㅎㅎㅎ
    즐거움은 나누면 스무 배가 된 답니다아~~~~~~
    혼자만의 추억으로 간직하기엔
    손 끝이 간질간질 하시지 않으신가요????????^^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아우아!
      사실 대 놓고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답니다..ㅠㅠ
      놀라서 도망치기도 바빠서...
      그리고 사진 찍으려면 정말 민망하잖아요ㅠㅠ
      사실 해마나 여름 내내 그리스 해변에는
      저런 관경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는데
      저는 차마 카메라를 들이댈 순 없더라고요.
      올 여름엔 일부러 카메라에 담아서 kiki님께 이메일로라도 보내드릴까봐요^^ㅎㅎㅎㅎㅎ
      블로그엔 가끔 보면 고등학생 독자분들도 와서 읽으시는 것 같아요~공부만 해야 하는 안타까운 한국의 청춘들 마음에 불지를까봐....ㅎㅎ

  18. Favicon of http://makecash.tistory.com BlogIcon 생활 재테크 2014.01.27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거걱.. 정말 문화의 차이는 다양하고 크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1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1.27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노~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아무리 조각 같은 몸매의 미남이라도 전신 탈의는 보고 싶지 않은데 하물며... ^^;; 그런에 이런 상황이라면 나 혼자 옷을 입고 있는 게 더 민망하겠는데요. ㅎㅎㅎ

    옆에서 계속 누구냐고 묻는다는 마리아나 때문에 완전 뿜었어요. ㅋㅋㅋㅋㅋ 과연 마리아나는 누구인지 정말 누군지 몰라서 물은 것인가, 알면서도 일.부.러. 물은 것인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마리아나가 일부러 물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워낙 얼굴에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스타일이라
      그랬다면 제가 단번에 알아차리고 이 엄마를 놀리는 거냐~~~이랬을 거에요.ㅎㅎㅎㅎ
      마리아나는 그런 부분에선 저와 아주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얼굴에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거든요. 웬만한 일이 아닌 다음에야...근데 제 딸아이는 어려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참 투명한 얼굴을 가졌답니다^^ㅎㅎㅎㅎ

  20. 지나가다 2014.02.01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칸디나비아인들을 바이킹의 후예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그리스인들의 자부심이 보이는 것 같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ㅋㅋㅋ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이름이 키스가 아니라 스키로 끝났으면 벌써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글을 20년도 전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스인들.. 그들의 문학을 보면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면이 느껴지더군요. 그런데도 동시에 금욕적이지 않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4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지나가다님 말씀대로 그리스인들의 콧대 높음은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그 나마 경제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중이라 많이 달라진 면이 없지 않지만 여전히 그들의 자부심에 말실수로라도 흠집을 내 괜한 원한을 사지 않으려고 늘 조심하게 되네요.--;
      댓글 감사해요^^

  21. 지나가다2 2014.02.11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들어와서 글 읽고 있는데... 그리스가 지구 반대편의 나라인건 분명한가봐요. 분명 한글로 써있는데도 올리브님의 글이 무슨얘기를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서 2번씩 읽은글이 많거든요. 이글도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가서 2번 읽고 난 후에야 정말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벗고' 있다는 말이구나 하고 이해 했어요. 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1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가다2님^^
      하하하...
      그 기분 이해가 돼용~
      많은 분들이 "설마 그럴라고요" "사시는 곳만 그런 것 아닌가요?" "믿을 수가 없어요." 라는 댓글을 써주시곤 하더라고요..
      제가 나름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꼭 하고 글을 쓰는데도 이렇게 믿기가 어려운 것을 보면, 그리스가 한국과 참 다른 면이 많은 나라구나 저도 새삼 깨닫게 되곤 해요~

      지나가다2님 반갑고요. 자주 뵐게요!

 

 

 

몇 년 전 크리스마스 때 오스트리아 고모님 댁으로 휴가를 갔을 때, 저는 나름 기대했던 일들이 있습니다. 

비엔나 벨베데레 갤러리 걸린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를 보러 가고 싶었습니다. 클림트의 다른 대표작들은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 작품만은 직접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엔나 벨베데레 겔러리에서 클림트의 키스를 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진출처-thecreativefeeling,com>

 

아니면 모차르트의 흔적을 따라가거나, 학생들이 하는 연주회라도 좋으니 음악의 도시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의 연주회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스에도 전국적으로 클래식 연주회나 특별 작가 초대전이 큰 겔러리에서 열릴 때가 많지만, 그리스는 역사적 특성상 고대 유물에 관한 전시회나 다양한 극장 연을 볼 기회가 훨씬 더 많기에, 이왕 음악과 예술의 도시 비엔나로 휴가를 가는데 이런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언젠가 오스트리아를 여행하게 된다면 꼭 이루고 싶었던 저의 오랜 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는 그 짧은 크리스마스 휴가 1주일 동안 이 오랜 꿈 중 어느 하나도 누릴 수 없었습니다.

엉엉

이유는 바로, 매니저 씨에게 벌어진 일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하던 일 때문에 나름 다양한 질병에 대해 공부해 왔었는데요. 그리스에 와서 느낀 것은 나라마다 기후에 따라, 이 나라에는 없는 질병이 다른 나라에는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그리스에 온 후 한국에서는 본 적이 별로 없는 질병 종류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겨울 피부병입니다. 습한 겨울 날씨에 생기는 질병인 것입니다. 

(몹시 습하게 추운 겨울 날씨인 지중해성 기후는, 지병이 있던 사람들의 건강을 더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곤 해, 겨울이면 여기 저기에서 장례식 소식이 들리곤 합니다.)

 태어나 처음 보는 종류의 피부병들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생기는 것을 보았는데, 그렇다고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서 각 개인이 나름의 처방 또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저희가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매니저 씨에겐 아무 겨울 피부병에 대한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에 도착하고 하루가 지나자 갑자기 엉덩이에 엄지 손톱만한 종기가 난 것입니다.

그리스의 습한 겨울에 있다가 갑자기 오스트리아의 건조한 겨울로 옮겨왔으니, 이 달라진 날씨와 그간 과로가 겹쳐 이런 이상한 종기가 튀어나온 것입니다.

나중에 의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런 류의 종기엔 술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당시엔 몰랐던 매니저 씨와 고모님은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풀며, 매일 밤 둘이 앉아 옛 이야길 나누며 내내 와인을 마셨던 것입니다. 고모님 댁에서 가까운 곳에 좋은 와이너리가 있어 직접 사온 와인을 이 두 사람은 밤마다 좀 과하다 싶게 마셨고, 저는 옆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하느라 나중엔 4~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술을 마셔 대니, 매니저 씨 엉덩이의 종기는 오스트리아 방문 사흘 째가 되자 엄청난 크기로 부풀어 올랐고, 매니저 씨는 도저히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올리브나무, 나 어떻게 하지? 앉을 수도 설 수도 없어. 너무 아파..."

"어휴. 그러게 어쩌냐."

 

결국 고모님이 사다 주신 특수 연고를 바르며, 나아지길 바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 종기 때문에 긴 외출을 할 수는 없으니 근처 시내 구경만 잠깐씩 하고, 가까운 고모님 친구분 댁들을 순회하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

 

 

그런데 그곳에서 조차 매니저 씨는 앉지도 서지도 못했기에, 어느 집에 가나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종기가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모님 부부의 친구 중 쿠트 씨 댁에 갔을 때였는데요.

쿠트 씨는 로도스에 고모님 부부와 함께 여행 왔을 때 저희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한 적도 있었기에 특별히 저희를 잘 대접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는 남자 혼자 사는 집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게 눈이 휘둥그레 지도록 아름답게 꾸며진 집을 갖고 있었습니다.

 비엔나 근교의 쿠트 씨의 집

 

 

그런데 만찬을 대접 받은 후 지하를 구경시켜주겠다고 해서 내려간 곳엔, 일반 가게라고 해도 믿을 만한 각종 술과 조명, 음향 시설을 갖춘 바Bar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쿠트 씨와 고모님의 또 다른 친구 트루디 (어렸던 마리아나도 있네요.)

 

 

 

이를 본 매니저 씨는 엉덩이의 부풀어 오른 종기도 잠시 잊은 채, 쿠트 씨와 함께 춤을 추며 부어라 마셔라 이성을 잃기 시작했는데요.

저와 가족들이 아무리 말려도 이 둘을 말릴 수가 없을 만큼, 둘은 신이 나서 술을 마시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이런 바Bar엔 좀 어울리지 않은 음악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해 '빈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 왈츠 곡이 흐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고모님은 여기까지 와서 남편의 종기 때문에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는 제가 좀 안 돼 보인다며 특별히 이런 음악을 부탁하셨다고 했습니다.

엉엉 감사해요...

 

제가 음악 감상에 젖은 것도 잠시, 제 눈앞엔 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는데요.

그 누가 봐도 바Bar인 곳에서, 아무리 클래식 왈츠 곡이 나온다고는 하나, 그 곳에 초대되었던 오스트리아인 부부나 커플들이 일제히 청바지 등 일상 옷차림으로, 멋지게 왈츠를 추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어요!!!

 

 
당시 제가 찍은 동영상인데, 실내 조명이 너무 어두워 왈츠를 추는 실루엣 밖에 안 보이지만,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았으면 해서 올렸습니다.
 
 
 

세상에나...그건 정말 대단한 장면이었습니다.

마치 그리스인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 어디에 가나 전통춤을 자연스럽게 출 수 있듯이, 오스트리아인들은 어디에서 어떤 복장으로도 왈츠를 추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심지어 크리스마스나 신년을 맞이하는 순간, 젊은이들끼리 파티를 벌이다가도 갑자기 왈츠를 추곤 하는데요. 저희 집에 놀러왔던 오스트리아인들이, 신년 파티 때 해피 뉴이어라고 말하자마자 음악도 없는데 왈츠를 추는 모습을 목격하고 저는 또 한번 깜짝 놀랐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스트리아인들의 때아닌 왈츠를 멋있게 추는 모습에 넋 놓고 있던 제 앞으로, 갑자기 딸아이를 안은 매니저 씨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춤을 추고 싶었던 매니저 씨는, 딸아이를 서커스처럼 돌려대며 나름의 왈츠를 딸아이와 추기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딸아이를 내려 놓고, 갑자기 집 주인 쿠트 씨를 데리고 와 함께 왈츠를 추기 시작했습니다.

덩치가 산만한 남자 둘이, 취할 대로 취해 추는 왈츠는...참으로 가관이었는데요.  

이 둘은 바의 술을 종류대로 마셔 보느라 정말 많이 취한 상태였고, 그러나 왈츠를 춰야겠다는 일념에 불타올랐던 것입니다.

ㅋㅋㅋ

그러다 출만큼 추었는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왈츠를 추다 바닥에 주저 앉아 서로의 우정을 다짐하며 30년 전 잃어버린 형제라도 만난 듯 애틋해했습니다.

 

 

서로 헤어지지 않겠다고 주정들을 너무 해서, 고모님이 거의 매니저 씨를 다섯 살 남자애 다루듯 야단쳐서야 이 둘을 떼어 놓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날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아침, 매니저 씨의 종기는 터졌고, 엄청난 양의 피를 쏟을 만큼 상처가 정말 커서 침대에 엎드려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저는 졸지에, 매니저 씨 덕에 남은 오스트리아에서의 크리스마스 휴가를 병수발로 다 보내야 했답니다.

OTL (김탄 버전으로) 나, 너 때려 주고 싶냐?  

 

며칠 전, 오스트리아 사촌 마사의 남자 친구인 스테르고스가 비엔나로 휴가를 보내러 떠났습니다.

그 편에 고모님 가족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며 고모님께 문자를 했더니, 고모님은 저에게 이런 답장을 남기셨습니다.

"너네 세 가족이 여기에 다시 오는 게, 내겐 가장 큰 선물인데 말이야. 특히 올리브나무, 넌 꼭 와야 해. 물론 한국 음식도 먹고 싶지만, 그 보다는 니가 그 때 여기서 철 없는 매니저 병수발만 하다가 돌아간 게 너무 안타까워 꼭 좋은 곳을 다시 구경시켜주고 싶단 말이야. 도대체 언제 다시 올 건데?"

 

저는 언제 다시 갈 여건이 될지 전혀 알 수 없었고 당분간은 정말 어렵겠다 싶어, 그냥 하트와 웃는 이모티콘을 잔뜩 보내는 것으로 답했는데요.

 

사실 당시 고모님 댁에서의 크리스마스 휴가는 비록 병수발로 다 보냈었지만, 거기엔 고모님이 제게 주신 다른 큰 선물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모님은 저희가 머무는 동안 별채처럼 되어 있는 2층 전체를 내주셨었는데, 2층에 따로 마련 된 부엌과 거실을 안내하시며 제게 혼자서 쉬며 시간을 좀 보내라고 하셨고, 당신 집임에도 불구하고 올라오실 때 2층 문 앞에서 노크를 하고 올라오실 만큼 제 공간과 시간을 배려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갑자기 병수발로 집에만 있게 된 저는, 정원이 보이는 부엌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2층 거실에서 방해 받지 않고 피아노도 치며, 병수발 중간중간 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가족으로 늘 북적거리는 그리스에서 살다 정말 귀한 휴가를 얻은 것입니다. 고모님의 그런 배려로 얻은 저만의 시간과 공간은, 클림트의 작품이나 어떤 멋진 오케스트라를 보는 것보다도 더 값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매니저 씨의 그 이상한 종기가 터졌던 것에 대해, 도리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다시 오스트리아에 휴가를 갈 상황이 오지 않을 테고, 그렇게나 며칠 동안 혼자 조용한 시간을 갖긴 어려울 것 같으니까요.

 

 

여러분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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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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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3.12.24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고등학교 때 지중해 지역은 겨울에 장마가 있다고 배운 것 같은데......
    습기로 인한 피부병이라..... 몸 잘 챙기세요. ^.^

    메리 크리스마스! 좋은 날 되세요!~~

  2. 민트맘 2013.12.24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기라면 몸의 어느부위에 나더라도 엄청 아픈건데
    엉덩이에 그렇게 큰 종기가 났으니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그런데도 그렇게 와인에 취하고 춤을 추셨다니 열정으로 뭉친 분이세요.
    고마운 고모님 덕분에 그래도 한가하게 병간호는 하셨지만 잃어버린 크리스마스 휴가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정말 얼마나 아프다고 하던지
      진짜 내내 병간호를...ㅠㅠ
      저는 그런 종기가 나 본적은 없어서 얼마나 아픈지 짐작은 안 되지만
      몸을 가만히 못 두는 것으로 보아, 정말 아프구나 했었어요~

      그래도 덕분에 고요하고 제게는 딱 필요한 시간이었구나 싶어요.~

  3. 마법사 2013.12.24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매일 새롭게 알게되는 그리스 문화에 재미가 날로 늘어가는 1인 입니다.
    올리브나무님 덕에 가고 싶은곳이 한곳 더 생겼네요~^^

    올리브 나무님도 메리크리스마스~~!! 그리스의 온 가족들과 함께요~

  4. 들꽃처럼 2013.12.24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여름에 여긴 제습기가 대히트를 쳤었어요
    그리스는 전기요금이 비싸서 사용하기가 좀 그런가요??

    매니저님 진짜 아팠겠어요 ㅠㅠ
    덕분에 우리 올리브나무님이 혼자 계신 시간을 즐기셨다니 그나마 다행이었지만요

    어제 글을 보고 올리브나무님이 너~~~~무 힘들것 같아 뭐라 할말이 없더라구요... ㅠㅠ

    크리스마스네요
    올리브나무님~~
    해피 크리스마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안그래도 제습기 얘길 들은 것 같네요~
      여긴 그냥 히터 틀기도 버거운 전기요금이라...ㅠㅠ

      들꽃처럼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셨지요?
      저는 정말 이민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때, 다른 집에서 파티를 하는 대대적인 사건이 있었답니다. 그 이야긴 또 내일 들려드릴게요~^^
      감사해요!

  5.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65 BlogIcon 와코루 2013.12.24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마스에 가족끼리 모여 함께 노는모습을 보니 보기좋네요^^

  6. Favicon of http://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2.24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지리 겨울도 한국에 비하면 대단히 습한 편인데 말이지요~
    뭐 매니저씨 엉덩이가 부풀거나 말거나 비엔나 골목골목 사진마다
    그립지 않은 풍경이 하나도 없어 내가 앉아있는
    이 곳이 낯설게느껴질 지경이예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궁...그러시군요. 고두님..
      그러게요. 오래 살던 지역 사진을 다른 경로로 보게 되면, 그런 기분이 드실 것 같아요.
      저는 반대로 한국의 제가 20년 넘게 산 동네가 있는데 그 동네 사진을 어쩌다 뉴스로 접하거나 다른 블로그에서 접하게 될 때...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사실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도 딱 한번 그 동네를 차로 지나가기만 했었어요. 내려서 천천히 걷고 싶었는데...워낙 짧게 다녀와서 그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더라고요.
      고두님도....다시 그곳에 사시게 되지 않더라도, 그냥 여행으로라도 훌쩍 다녀오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막상 가면 내가 그리워하던 것의 실체가 어떻 것이었는지 분명하게 드러나더라고요..좋았던 것과 그렇지 않았던 것인데 잊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3.12.24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만해도 아프네요...ㅜㅜ
    그래도 좋은 추억을 만드셨던 것 같네요~

  8.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12.24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나...여행다니시는 번번히 이러시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애요.
    나름 조용하게 보낸 며칠이 그래도 좋은 시간이셨다니 마무리는 좋군요.^^

  9.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24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늘 웃음을 주시는 매니저님~~ 마리아나를 거꾸로 들며 왈츠를 추셨군요~~ㅋㅋ 왈츠곡이 넘 좋아요~~ 저도 추고 싶...ㅋㅋㅋ
    하필 종기가 엉덩이에 나서 두분다 고생하셨어요~~
    근데 고모님은 참 좋은분이세요~~ 꼭 친정엄마처럼 챙겨주시는 것 같아요~
    올리브나무님께 어서 휴가가 찾아왔음 정말 좋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고모님이 편하고 감사하고 그래요.
      워낙 살림도 깔끔하게 하시는 분이시라...
      대접받는 입장에서는 정말 편하고 좋더라고요.~~^^
      휴가! 일부러 만들어야겠구나 싶고 그래요ㅠㅠ

  10. 루시아 2013.12.24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들고 괴로울때도 그나름대로의 갚진순간이 있다더니 생각하기 나름인가봐요 아님 무지 긍정적이시거나ㅎㅎ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화이팅이 넘치세요 전 조금 느리고 처진편이라 대단하다고 느낀답니다 올리브나무님 바쁜 일상중에서도 블로그 하시는것두 대단하시구요
    메리 크리스마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시아님~ 감사합니다~
      그냥, 안 좋은 일을 안 좋게만 생각하다보면 끝없이 우울해지곤해서, 되도록 좋은 면만 보려고 애쓰게 되네요^^

      오스트리아에서는 덕분에 여러 다른 집들에 놀러갈 기회도 생기고,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흔한 경험은 아니니 말이지요.^^
      감사해요!

  11. 상추이뽀 2013.12.24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지중해국가는 겨울이 습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고모님이 같은 유럽이라도 외국으로 시집을 가니 올리브나무님을 잘 이해하시나 봅니다. 빈은 저도 3일 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운곳인듯...전 올리브나무님이 보고싶어하던걸 다 본것 같아요. 꼭 담에 볼 기회가 있으실테니 기대하시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상추이뽀님. 여긴 겨울이 많이 습해요^^
      말씀대로 고모님도 오스트리아에서 그리스인으로 인종차별 당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맘 고생이 많으셨을지...
      그래서 제 맘을 더 이해해주시는 것이리라 생각해요~
      빈에서 좋은 경험을 다 하셨군요^^ 저도 언젠가는 기회가 있겠지요??^^
      감사해요!

  12. 새벽.. 2013.12.24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언젠가 한 번은 클쓰마쓰 시즌을 오스트리아에서 보내고 싶어요.
    피아노를 전공하고 싶었을만큼 서양 음악을 좋아해서 빈 필하모닉의 연주를 꼭 듣고 싶거든요.
    매니저님의 엉덩이는 올해는 안녕하신거죠? 남자들이 은근히 그 근처에 피부질환이 잘 생기더라구요.
    겨울이라 아토피와 친구하면서 지냅니다. 휴가로 캄보디아 갔을 때는 따뜻하고 습도가 적당해서 괜찮더니 다시 코끼리 피부가 되어 가고 있어요. ㅠ.ㅠ
    이러거나 저러거나 클쓰마쓰는 그 분위기만으로도 뭔가 행복한 기분입니다.
    즐거운 성탄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러셨군요. 새벽님~
      그럼 새벽님도 피아노 치시는 것을 좋아하시겠어요~~~~
      저는 잘 치진 않지만 엄청 좋아하거든요.
      한국에서 그리스에 올 때 가장 속상했던 일이 피아노를 팔 때였는데, 여기 와서 다시 사려니 또 엄두가 안나 악기파는 가게를 들락거리기만 하고 있어요~
      아토피가 있으시다니, 정말 여러 부분에서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어요.
      요즘 한국에선 아토피 있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좋다는 것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들 있으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게다가 한국 겨울은 워낙 건조해서 더 그러실 듯 해요ㅠㅠ
      에궁...주말에라도 좀 쉬시면서 나아지시길 바랄게요~
      새벽님께서 행복한 기분이 드신다니, 저까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늘 감사해요!

  13. 김영미 2013.12.25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모님도 꼭 다시 오라고 하시는데 바쁘셔서 기회를 내기가 힘드신거죠 ㅠㅠ

    사진속 매니저님은 헤라클레스 같은 모습이세요 ㅎㅎ(종기난 분 아닌데요^^)

    왈츠가 아닌 차력마술을 보는듯 합니다 마리아나양이 놀라진 않았는지 말이죠 ㅎㅎ

    오늘도 많이 바쁘실 올리브나무님! 메리 크리스마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영미님..
      바쁘기도 하고, 또 시부모님이 눈치를 주시는 것도 있어요.
      고모님은 올해 정말 왔다가라고 엄청 성화셨는데,
      그리스 경기도 안 좋은데 어딜 또 가려하냐고 눈치를 주시더라고요.
      사실 당신들이 가고 싶으신데 갈 여건이 안 되시니 저희까지 못 가게 하시는 것도 있더라고요.
      암튼...저도 일이 바빠 갈 생각이 없긴 했는데, 그래도 주변에서 못 하게 하면 더 속상한 심정이 들어요.
      이래저래...시댁어른들과 가까이 살며 또 일터에서도 늘 붙어 있다보니
      참 쉽진 않구나 싶어요~
      매니저 씨는 가끔 자기 흥에 겨워 저럴 때가 있어요^^
      영미님이 즐겁게 봐주시니 감사하지요~
      영미님도 가족들과 즐거운 연말 되세요!!!

    • 2013.12.27 0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14. 조주미 2013.12.25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덩이 종기 듣기만 해도 웃푸네요 ㅎㅎㅜㅜ 메리 크리스마스 ^^

  15.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12.25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께서 피부병 때문에 고생하셨군요.ㅜㅜ 아프셨겠어요.
    비록 고생스럽고 아쉬운 휴가셨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바쁜일 때문에 오랜만에 들렸는데 신나는 왈츠 동영상 직접 올려주시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
    올리브나무님, 메리 크리스마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 댓글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사실 그 동안 포스팅은 보면서도 워낙 소식이 뜸하셔서 무슨 일이 있으신가 했었어요~
      저에겐 늘 고마운 괭인님이시라 신경이 더 많이 쓰이더라고요~
      바쁘신 일들은 잘 마무리 되신 거에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늘 바라게 됩니다^^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25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에게도 특이했겠지만 매니저님에게도 특이했던 휴가였을 것 같아요~
    피부병이 저렇게 무서운 병인줄은...;; 지금은 괜찮아지셨나요??
    시내 구경을 별로 못한 건 아쉬울 것 같은데 올리브나무님은 참 긍정적이시군요^ㅁ^
    올리브나무님과 가족분들, 그리고 그리스 고양이들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감사해요!
      매니저 씨는 이제 괜찮아요.
      그래도 이 얘길 다른 사람 앞에서 하면 좀 창피한 모양이더라고요.
      저한테 그만하라고 해서 여기 사람들 앞에선 못 하니까, 이제 블로그에 공개했어요. 하하하.
      여기 고양이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어요. 워낙 강아지와 서로 밥 빼앗아 먹기를 하기에, 제가 이들을 말리며 밥을 주느라 사진찍을 경황이 없어 요즘 사진을 못 올리게 되네요. 그래도 잘 지내요~~
      감사합니다*^^*

  17.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25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일엔 정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동시에 존재하는군요.
    하지만 어느 쪽을 발견하느냐는 개인의 시각에 따라 다르겠죠.
    그런 의미에서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긍정적이셔요.
    성탄 잘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6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열매맺는 나무님~
      그냥 우울하게 안 좋은 상황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너무 속상하고 힘든 마음이 들 때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만 있을 수는 없으니 더 좋은 점을 보려하는 것 같아요~
      열매맺는 나무님도 가족들과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랄게요!

  18. 2013.12.27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7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같이 보러갈까나요??? 죽기 전에요???
      하하하...
      사실 이곳 저곳에서 열린 클림트 전을 세 번이나 봤었거든요.
      그런데...
      OOO님도 아시겠지만, 키스 진품은 그렇게 외부로 유출을 잘 안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클림트는 정말 자유로운 영혼의 희한한 사람이었지만, 그래서 그의 그림이 그렇게 독특할까 싶기도 해요~
      갑자기 프랑스 남부의 고흐가 살던 지역에 가고싶은 마음도 들어요. 고흐 작품 중에도 직접 못 본 것들이...많이 있어요. 고흐 전은 정말 많이 찾아 다녔었는데 말이지요. 게다가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그렇게 그림을 표현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곳에선 매년 연극제 등의 다양한 예술 축제가 열리더라고요.
      그 기간에 맞춰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에궁.. 화가와 작품 얘길 주절주절 하네요~^^

 

 

그리스인들은 기본적으로 연말 연시를 가족들과 함께 보냅니다.

그렇기에 많은 가족 파티, 친척 파티가 여기 저기서 열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명절 때 고향집으로 가든 부모가 자식의 집으로 오든 어떻게든 모이는 것처럼, 그리스에서는 가족과 함께 연말 연시 연휴를 보내기 위해 사는 지역을 떠나 가족이 있는 고향이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유럽 OECD 국가 중 가장 긴 업무 시간을 자랑하는 그리스이지만, 일반 회사와 학교가 연말 연시 휴가를 최소 7일에서 10일 이상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점포 사업이나, 연말 연시에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업종은 예외입니다. 매니저 씨의 가게도 12월 25,26일 1월1,2일, 4일 밖에 쉬지 않습니다.) 

북미 지역처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연휴가 없는 그리스에서는, 이 연말 연시 연휴가 명절 빠스하(부활절) 연휴와 함께 가장 긴 연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설 연휴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따라서 연말 연시 업무 처리도 유럽과 한국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연말 연시 긴 연휴를 보내는 유럽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기업의 경우, 간혹 유럽 거래처의 연말 연시 휴가 기간에 급하게 업무를 처리하려 해서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종무식 전에 업무를 꼭 마무리 해야 하는 한국의 문화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 영국회사와 밀접하게 일을 한 경우가 있었는데, 한국 방식 대로라면 휴가보다 일이 먼저라는 개념이 있기에 당시 회사 이사님이 급한 서류를 이 연말에 영국 회사에 독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국회사 담당자는 연말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전화를 해 오는 한국회사에 대해 무례하다며 화를 냈었고, 반대로 한국회사 입장에서는 영국회사가 업무를 나태하게 처리한다고 답답해 했습니다.

 당시 저 역시, 휴가 끝나고 일을 처리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이런 영국회사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리스에 이민 와 유럽 연말 연시 문화를 겪어보니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리스에 이민 온 후 어느 해엔, 저 역시 연말 연시에도 한국으로 부터 번역일로 독촉을 받아 그리스인들은 쉬는 연휴 내내 한국 방송국 번역 일을 해야 했던 적도 있습니다. 저야 한국인이니 당연히 이런 한국의 업무에 대해 이해하고 연휴와 상관없이 일을 처리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유럽회사와 업무교류가 았는 한국회사는, 연말 연휴 때 유럽회사에 일을 독촉하더라도 답이 늦는 것에 대해 상대의 업무 태도가 나태해서 그런 것이 아님을 이해하고, 이렇게 한국보다 길고 일찍 시작되는 유럽의 연말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급한 업무를 서둘러 처리해 놓으면 더 편리하고 좋을 듯 합니다.

 

오늘 저는 딸아이 친구 알리끼의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전에 딸아이와 차에서 뽁뽁이를 터트리던 아이입니다.

다른 글에서 소개한 대로, 그리스에서 어린이의 생일 파티를 할 경우 부모나 형제가 함께 생일 파티에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번 알리끼의 생일 파티는, 파티를 열 수 있는 음식과 놀이터 시설이 되어 있는 볼링장에서 열렸는데요.

파티에 온 아이들의 사기를 꺾지 않으려고

아이들이 게임하는 레인에는 공이 옆으로 빠지지 않도록 특수한 방어막 같은 게 갑자기 올라와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연말 연시에 생일 파티를 할 경우, 이곳에 초대받은 누군가의 집에는 타지에서 온 형제나 부모 등의 가족이 연휴를 보내러 온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한다면 집에 연휴를 보내러 온 가족은 잠시 놔 두고, 초대받은 아이와 부모만 생일파티에 참석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의 경우, '연말 연시는 가족과 함께 보낸다' 라는 정의만큼 공공연한 정의가 있는데, 그것은 '나와 친한 친구의 가족은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이다.'라는 것입니다.

일 예로 남편 매니저 씨의 절친들은 저희 시부모님을 이모, 삼촌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매니저 씨는 그 친구들의 부모님을 이모, 삼촌이라고 부르는데요. 피가 섞이지 않아도 이렇게 친한 어른을 부를 수 있는 문화는 한국과 비슷한 문화라 처음엔 깜짝 놀랐었습니다.

이렇듯 절친한 친구의 가족이 내 가족 같다 보니, 오늘 제가 참석했던 생일 파티에는 참석한 아이들의 부모뿐만 아니라 그들의 집에 연휴 동안 방문한 친정 엄마, 남동생, 오빠 가족, 여동생 가족이 함께 참석한 경우가 4가족이나 있었습니다.

 

 

아테네에서 온 친정 엄마와 남동생 가족과 함께 생일 파티에 참석한 나탈리 / 오빠, 여동생 가족과 함께 참석한 엘레니

 

사실 그리스의 어린이 생일 파티는 전에 소개한 대로 밖에서 장소를 빌려 치러지는 경우가 많고, 등골이 휠 정도로 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인당 식비를 생각한다면 내 친구의 여러 가족들까지 내 아이의 생일파티에 참석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반갑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추가 가족이 함께 가는 경우, 파티에 참석하기 전에 식사 주문 양을 생각해서 기본 초대장 하나에 3~4명으로 여겨지는 초대인원에 더 많은 인원이 함께 간다는 정보를, 파티를 주최한 가족에게 꼭 알려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는 만약 그 주최자가 나와 아주 친한 친구일 경우, 내가 우리 집에 방문한 다른 형제나 부모를 더 데리고 간다고 해서 싫어하거나 오지 말라고 하는 분위기가 아니란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저희 집에 연말 연휴라고 제 동생 가족이나 부모님이 다니러 왔는데, 제가 친한 친구 생일파티에 가면서 그들을 함께 대동한다고 해도 환영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결국 연말 연휴가 시작 되자마자 있었던 오늘 생일 파티엔, 이렇게 친척들까지 온 경우가 많아 아이들과 어른까지 70명 정도 되는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물론 파티 주최자인 알리끼 엄마 마리아가 워낙 인맥이 넓다고는 하나, 만약 아이들과 부모만 참석했다면 50명이면 되었을 파티에 더 많은 인원이 추가 된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에서도 수 백 명이 참석하는 결혼식 피로연의 경우, 비싼 식사 주문을 위해 식사 제한 인원이 적힌 표를 청첩장을 줄 때 함께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추가 가족들이 더 오는 것이 싫어서 파티 참석에 제제를 가한다면 이는 그리스식 파티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집에서 하는 파티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대 받은 친구의 가족이 함께 오든 다른 친구가 함께 오든, 예상치 못한 사람들이 함께 오는 것에 대해 전혀 정색하지 않고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 그리스식 파티인 것입니다.

하물며 가족과 함께 보내는 연말 연시에 열린 파티인데, 이는 말할 것도 없는 것이지요.

저 역시 저희 집에서 연말 파티를 할 때, 오기로 한 친척의 예기치 않은 사돈 가족 손님이 더 추가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처음엔 이런 갑작스런 추가 손님에 당황스러웠고 그 인원이 많을 땐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럴 경우를 대비해 음식은 늘 넉넉하게 준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생일 파티는 볼링장에서 열렸던 만큼, 원래 참석인원에게 한 게임에 한해 볼링을 무료로 제공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인원이 정말 많다 보니 저를 비롯하여 첫 게임에 참석하지 못했거나 게임을 더 하고 싶었던 친구들은, 오늘 큰 돈을 쓴 주최자인 마리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각자 돈을 내고 추가로 게임을 했답니다. 저는 15년 만에 볼링을 쳐서 공이 옆으로 빠지고 점수도 형편 없었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 치는 볼링은 지친 생활의 큰 활력이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파티에서 돌아오니, 뒷집 시어머님 댁엔 오늘도 역시 가족과 함께 보내고자 하는 많은 시댁 친척들이 모여 계셨고, 저는 오늘 이 생일 파티 덕에 가사노동에서 하루나마 제외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휴라고 어쩌다 방문한 가족과 함께 생일 파티에 간 친구들과 달리, 매일 가족과 붙어 있어 어쩌다 가족과 떨어져 생일 파티에 간 제 모습이, 참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하루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연말 연시는 가족과 함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내일부터 또 매일 매일 시댁 가족들과 만나고 또 만나고 또 만나고를 반복할 테니까요.

그렇게 매일 만나도 할 말이 많은, 참 끈끈하고 신기한 우리 시댁 가족들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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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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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ny 2013.12.23 0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문화는 다 개인주의적일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리스가
    가족중심적인 면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ㅎ ㅎ 와 근데 저 많은 인원 초대하고 대접하려면 돈도 돈이지만
    피곤할거같아요 저는 못할거같은데
    ㅜㅜ그리스인도 올리브님도 정말 대단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겪어보고야 알게 되었는데, 유럽문화가 의외로 가족적이더라고요. 그리스 뿐만 아니라 서유럽의 경우에도 연말 연시는 여자친구 남자친구까지 데리고 와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을 자주 보았어요. 물론 우리나라 처럼 젊은이들끼리 하는 파티도 당연히 있고, 이 시즌엔 클럽도 아주 호황인데, (여긴 관광지라 시 안에 클럽이 정말 많아요. 클럽 골목이 따로 있을 정도에요.) 그래도 그것과는 별개로 가족과의 시간을 꼭 갖는다는 면이 있더라고요^^

  2. 민트맘 2013.12.23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요, 하루정도는 괜찮지요.
    물론 그리스인들의 시각에서는 아쉬울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한국인이니까요.
    그런데 아이들의 파티에 집에 온 친척들도 함께가서 환영 받는다는게 참 놀랍기는 합니다.

    제가 미국있을때 큰아이의 생일은 롤러스케이트장 이었답니다.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롤러스케이트장도 정말 재미있겠어요~^^
      저도 롤러스케이트나 인라인스케이트 안타본지가 엄청 오래되어서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한국에서 제가 매일 일하던 곳이 올림픽공원과 가까웠는데, 거기에 인라인 타는 젊은친구들이 많았어요. 나도 언젠가 한번은 여유롭게 저렇게 타야지 했는데, 이렇게 이민을 왔네요^^ 여긴 주로 아주 어린이들만 타더라고요~^^ 민트맘님 덕에 여러 생각이 떠오르네요^^

  3. Favicon of http://memo1234memo.tistory.com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2.23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들과 다함께 하는 문화 덕분에 생일파티가 더욱 풍성해진 것 같아요. 조금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그래도 즐거운 일은 나눌수록 배가 되니까..^^

  4. 2013.12.23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저렇게 난간이 올라온 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원래 그리스에선 친정 중심으로 모이도록 되어 있는 모계사회인데, 고모님들이 친정을 할머님이 계시는 집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오빠인 시아버님 댁을 친정으로 생각해서 그렇더라고요.~
      원래 큰 고모님과 사셔야 하는 할머님은 혼자 따로 사시는데, 다들 할머님과 관계가 아주 끈끈하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시댁으로 모이고, 붙어 사는 저희 집으로 오시고 그러시는 거지요~ 사실 만약 저희 부모님이 여기에 계셨다면, 이런 명절에 저와 매니저 씨가 부모님 집에서 주로 보내고 시댁엔 한 번 정도만 모여도 되는데, 저는 친정이 머니 어쩔 수 없지요~~^

  5.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47 BlogIcon 비너스 2013.12.23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연말모습이 꼭 명절을 보는 것같네요ㅎㅎ 가족이 다함께 모여 특별하겠어요~!

  6.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12.23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올리브나무님이 소개하시는 그리스 가족 이야기는 훈훈해! ^^
    볼링장 파티라...온가족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건전하고 좋네요! 굿 아이디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여긴 어제, 오늘 연일 가족 파티네요. 직계가족만 모여도 스무 명은 되니, 늘 북적여요. 어제 파티에도 예상치 않았던 가족의 친구분 두 분이 더 참석했었답니다^^

  7.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65 BlogIcon 와코루 2013.12.23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같이 모여 생일파티도하고 모임도 갖는군요~ 그리스의 가족문화 신기하네요 ㅎㅎ

  8.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2.23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링 안 쳐본지 오래되었네요. 옆에 빠지지 않게 해 놓은 거 보니 왠지 일부러 공이 지그재그로 굴러가도록 옆을 향해 던져보고 싶은데요? ㅋㅋㅋ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정신없으시겠지만 기쁜 일 가득한 연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좀좀이님은 역시 엉뚱한 면이 있으시군요^^
      말씀대로 애들은 잘 할 줄은 몰라서 공이 지그재그로 막 굴러가더라고요~ 그런데도 옆으로 안 빠지니 점수는 어른보다 좋더라는.ㅎㅎㅎㅎ

  9.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23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의 차이가 있으니 서로 무례하다는 인상을 받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개인, 집단 모두 마찬가지이겠구요. 서로 알아가려는 노력이야 말로 관심의 표현이고 노력이겠지요.
    올리브나무님이 계시기에 서울에서 그리스 이야기만 나오면 귀가 쫑긋거려지는 것 처럼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열매맺는나무님~
      내막을 알고 보면 이해가 되는 일이, 그 전엔 나와 다르기 때문에 나쁘다,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그런 편견을 갖지 않으려고 늘 노력하게 되는데, 그래도 실수할 때가 있고 그러네요~

  10. 물개 2013.12.23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아무리 그리스라고 해도 좀 심한것 같아요 올리브님이 너무 잘 맞춰드린게 아닐까요? ㅎ 거기가 시골이라 그렇고 대도시는 좀 다르겠죠? 평균이 이렇다는걸 믿기 함드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긴 섬이긴 하지만 제주도 만한 섬이고...시골은 아닌데요.ㅠㅠ
      특히 제가 사는 로도스 시는 2013년 현재 그리스 내에서 경제 수익이 많이 나서 세금을 많이 내는 5개 도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저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중, 반은 그리스 전국에서 로도스로 일자리나 교육 때문에 이주한 친구들이었는데 수도인 아테네 출신도 다섯 가정이나 되었으니, 이는 보편적인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 파티를 주최한 마리아 스피로스 부부는 아테네가 고향인 사람들로 그곳에서 34년을 살다가 아이들 교육 때문에 로도스로 이주해 이 곳에서 10년을 산 가족으로, 여전히 그녀의 형제와 친척들은 모두 아테네에 있습니다. 그런 그녀 역시 이런 문화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이런 문화가 보편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블로그에 문화에 대한 소개를 하는 글을 쓸 때는, 지역 색에 편향된 글을 쓰지 않으려고 다양한 조사와 인터뷰 후에만 그리스 전체 보편적으로 해당되는 문화에 대해서 글을 쓴답니다. 물론 그래도 오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을 무척 싫어해서, 아무리 일반 생활을 다루는 글이라해도 사전 조사 없이 글을 쓰지 않음을 알아주시길 바랄게요.^^

      다른 분도 오해하실 수 있어 물개님 글에 미리 댓글을 남깁니다.

  11.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3.12.23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여우로운 문화...
    한국 기업들은 정말 적응이 안되겠네요.^^
    인도네시아는... 그냥 이유없이 마냥 여유로운데 이 사람들은 어떡하죠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뵙네요~
      잘 지내셨지요?
      저 이 댓글 보고 빵 터졌었어요^^
      하하...아무래도 4계절 내내 더우니 사람들 성향이 더 그렇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거긴 지금도 더운가요?? 베트남은 겨울에 좀 쌀쌀해지는 지역도 있던데, 인도네시아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12.23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스페인도 그렇네요...
    모이면 커플까지, 가족이 있으면 온 가족이 참석하네요....
    초기에 친구들만 생일에 초대했는데 자기 애인, 부인, 딸 다 온다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런데 어린이 생일에.... 등골휠 정도로 거한 그리스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산들이님~
      지중해 지역의 나라들은 조금씩 이런 면에서 비슷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해가 좋은 지역이라 오랜 세월 농업과 수렵이 발달하면서 아무래도 먹을 것이 그나마 풍성한 지역이라 더 이런 문화가 발달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여긴 요즘 가로수마다 귤과 오렌지가 주렁주렁 열렸는데, 따가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

  13. Favicon of http://limagic1127@naver.com BlogIcon 뮤게 2013.12.23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은 오늘부터 정신없이 바쁘실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드네요 ^^ 힘내세요
    사람들에 치여서 정신없는 연말이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기도드릴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뮤게님 감사합니다~
      다행히 이번엔 하루는 고모님 댁에서, 하루는 외식으로 파티를 하기로 해서 일이 엄청 준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그래도 또 다른 날은 모일 예정이라 냉장고엔 요리 재료로 꽉 찼어요^^ 뮤게님 응원에 힘이 납니다. 기도해주신다니 머리숙여 감사드려요~

  14. cris 2013.12.23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한국의 가족중심문화가 싫다, 외국처럼 개인주의로 살고 싶다는 바램이 있을텐데, 실상 한국보다 더 가족중심적인 나라가 꽤 된다는걸 알면 지금의 한국사회가 오히려 더 핵가족화 되있다는데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다보면 그리스가 한국보다 더 한국적(?)인거 같은데요, 가령 친한 친구나 친척들이 말도없이 집에와서 먹고 자고 간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예요. 물론 매일 있는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지금의 한국에서 이런일이 있으면 젊은 사람들은 질색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적인 정서중 제가 좀 질색하는 부분은 너무 개인적인 질문이나 간섭을 하는 부분인데요, 예를 들어 노처녀 노총각들에게 결혼을 독촉하거나 아이가 없는 부부에게 계속 아이를 언제 낳을거냐고 묻거나 외모나 컴플렉스에 대해 부탁하지도 않은 조언(?)을 대놓고 한다거나 뭐 그런 것들말이죠. 그리스는 어떤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ris님께서도 유럽에 계시니 그런 것을 느끼셨군요.
      저도 유럽에 오고나서 그리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의외로 가족중심문화라 깜짝 놀랐었어요~
      여기는 친하지 않은 사이엔 절대 무례한 질문을 안 하는데요. 일단 가족이나 친척은 자주 보는 만큼 친한 사이이니, 그런 질문이나 독촉을 해요~ 그런 면은 저도 아주 질색하는데요. 다행히 여기도 그런 질문하면 말리는 사람들도 있어요^^ 다만 외모 지적은 많이 않하는 것 같아요. 여긴 워낙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문화라, 다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참 잘 꾸미고 모이는데요. 그래서인지 체중같은 것으로 지적하거나 외모 컴플렉스를 대놓고 건드리진 않더라고요. 물론 뒤에서 수근 거리긴 해요.ㅠㅠ

  15. 2013.12.23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OOOOO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답니다~
      댓글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떡끄덕하며 읽었어요.

      그리고 그곳의 문화도 이곳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보면, 역시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서구 문화와 실제 서구 문화 사이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선입견 없이 보는 것이 역시 중요하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혹시 모르잖아요. 나중에 아이를 혹시라도 갖게 되셔서 그 아이가 성장해서 생일을 맞을 때 쯤에는 하시는 일들이 모두 잘 되어서 돈방석 위에 앉아 계실지도요~

      댓글 언제나 감사해요!

  16. 새벽.. 2013.12.24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짐작은 했지만 사교성이 넘치는 그리스인들이군요. 저처럼 낯가림이 심한 사람은 적응이 쉽잖겠어요.
    올리브나무님은 이제 완벽 적응하셨겠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즐기시길...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여긴 모르는 사람들과 갑자기 만나게 되는 것에 대해 크게 두려워하지들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와 친구를 소개시키는 것도 좋아하고... 물론 이곳도 개인 차는 있지만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새벽님~ 연말은 잘 보내고 계시지요?
      성품 좋으신 남편분과 예쁘신 새벽님, 행복한 연말 되셨으면 좋겠어요.^^

 

 

 

몇 해전 겨울, 저희 가족은 감사하게도 오스트리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해 여름에 사촌 마사가 저희 집에 여행 와 머물게 되면서, 고모님은 내심 당신 딸을 먹이고 재워준 제게 고마우셨던 것 같습니다.

놀러 오기만 하면 편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성화셨고, 늘 음악과 예술의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빈)에 한번 가보고 싶었던 저는 감사하게 그 초대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청 앞의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프랑스, 독일, 체코 등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의 볼거리로 유명합니다.)

 

주차가 어려운 시내 안쪽은 지하철을 탔어요.

 

그리스 로도스에서 비엔나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비행시간이 소요되니 크게 먼 거리는 아닙니다. 관광시즌인 여름엔 로도스 공항에서 비엔나 공항까지 직항이 있고, 겨울엔 아테네를 경유해 가야 하는데 소요시간은 비슷합니다. 한국에서 일본이나 중국을 가는 거리와 비슷한 셈입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 중국이 아무리 가깝고 같은 북아시아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고는 하나 나라간에 상당히 다른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와 그리스는 달라도 정말 다른 문화를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외관상 눈에 띄는 건축 양식이나 사람들의 성향과 외모가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냥 관광으로 갔다면 알 수 없었을 일반 가정집들을 방문하게 되면서 저는 정말 놀란 것이 많았습니다.

오스트리아 엘레니 고모님께서는 그 짧은 일 주일의 휴가 동안, 저희 세 사람을 참 많은 친한 친구분들 가정에 데리고 가서 소개시키셨기 때문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아주 흥미로웠던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전에 제가 경험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하는 방식은 한국, 미국, 그리스가 다였습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진짜 나무를 사용하는 가정이 더 많다는 것, 한국에 비해 더 많은 가정이 트리 장식을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 있었고, 그리스의 경우도 역시 한국보다는 트리 장식을 하는 가정이 많은데(이는 연말 연시 휴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의 경우 일반 회사는 일 주일에서 열흘 정도 연말 연시 휴가가 있고, 학교는 2주 정도 방학이 있습니다. 그리스 학교들은 이 외에 겨울방학은 따로 없습니다.), 진짜 나무 보다는 모형나무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특히 빨래를 너는 베란다를 꼭 갖고 있는 그리스의 집들은(그리스의 베란다에는 유리창 새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베란다까지 전구를 주렁주렁 매달고 트리 장식을 하는 집들이 많이 있어서, 시내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골목을 저녁에 걷다 보면 여기저기 마당과 베란다에 전구들이나 담을 타는 산타 인형이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아 그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SNS에 올라온 친척 끼끼 집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물론 어느 나라나 트리를 꾸미는 것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보는 이들에게 연말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점은 비슷할 듯 합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 고모님 댁에서 트리를 함께 장식하게 되었는데, 장식 모형들은 여느 나라의 것들과 비슷했지만, 고모님 댁 크리스마스트리엔 진짜 나무를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생일 초만한 크기의 진짜 초들을 초 받침에 얹어 수십 개를 트리에 매다는 것이 아니겠어요?

 

  

  

 고모님 댁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이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모형 장식은

오스트리아인 고모부님 집안에서 대를 이어 100년을 내려온 물건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진짜 초를 전구 대신 나무에 다는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에, 도대체 저걸 나중에 켤 경우, 나무가 타 들어가거나 화재 위험이 없는 걸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고모님은 수십 년간 해 오셨던 일이라며 능숙하게 초를 장식하셨습니다.

 

결국 궁금했던 '초에 불 붙이기'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을 때 선물 개봉식을 앞두고 시작되었고, 그 모습은 정말 감탄이 나오도록 아름다웠습니다.

 

 

전구와는 다른 이런 아름다움 때문에 진짜 초를 사용하는구나 싶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더 놀랐던 것은 다른 친구분들 집을 한 집 한 집 방문하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고모님의 오랜 친구분들은 저희 가족이 놀러 왔다고 초대를 해주셨고, 이 집 저 집을 다니다 보니, 그 집들도 모두 진짜 초를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해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구로 창문을 꾸미거나 마당을 장식하기도 했지만, 트리엔 모두 진짜 초가 달려 있었습니다.

 

물론 오스트리아의 모든 가정이 이렇게 진짜 초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구를 이용하거나 모형 나무를 이용하는 가정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고모님이나 친구분들은 좀 더 여유가 있는 연령의 분들이셔서 진짜 초를 장식한 경우가 많을 수도 있겠다고 짐작해봅니다.

 

 

물론 가정이 아닌, 이런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트리들에는 일반 전구가 달려있었습니다.

 

 

그리스에도 이제 거리나 각 가정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했는데요.

내수가 좀 더 좋지 않은 지역엔 전기료를 못 내 동사하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경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라, 작년에 비해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한 집들이 훨씬 줄었습니다. 

그래도 작은 여유라도 있다면 트리를 장식하며 가족과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내고픈 가정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계신 곳의 크리스마스트리는 어떻게 특별한가요?

 

 

 

오스트리아 고모부님 친구 쿨트 씨와 얼싸 안고, 매니저 씨는 도대체 뭘 하는 중일까요?

다음 기회엔, 이 오스트리아 방문 중에 있었던, 여전히 이곳에서도 저를 비켜가지 않았던 웃픈 일들도 좀 소개할게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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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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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3.12.11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긴 한데, 저러다 불이라도 날까봐 저어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게 정말 걱정이 되었는데요.
      (저라면 못 할 것 같아요^^)
      다행히 오스트리아인 고모부님께서 워낙 결벽증이 심하셔서
      소화기 등등 잘 구비해 놓고 사시더라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2. 민트맘 2013.12.11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마스 트리에 진짜초를 사용하다니 생각도 못한 일이예요.
    어떻게 관리를 하실까요?
    혹 계속 눈을 안 떼고 보고계시는 거?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 아래에 선물들이 쌓여있다면 정말 장관이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1 0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독특했던 또 하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열어보며
      저렇게 초를 켜 놓고
      집안 가득 교향곡들을 틀어 놓더라고요.
      역시 오스트리아구나! 싶었어요.
      몇 시간을 그렇게 클래식 교향곡들을 들으며
      두런두런 이야길 나누는데 참 감동적이었어요~

  3. 2013.12.11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2.11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가까워도 다르지요 , 그것도 아주 많이~
    사람들 생김새는 특히 일본 중국처럼 우리와 많이 닮지도 않았고.

    진짜 초를 많이 사용한다는 건 몰랐네요
    역시나 꼼꼼한 사람들 화재예방도 눈에 불을 켜고 하니
    별 일 없이 지내는 모양이예요?

    크리스마스 장터의 온 세상의 먹을거리들
    크리스마스 특유의 향내... 좋지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고양이두마리님~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오스트리아인 고모부님은 결벽증이 대박인데요..
      아마 그 나라 사람들을 경험해보셔서 더 잘 아시지 싶은데..
      소화기에 만반의 준비를 해 두고 지내시더라고요.
      저 대박은...
      그 다음날 친구분들이 그 댁에 오셔서 함께 다과를 하는데
      남자분께서 갑자기 안절부절이신 거에요. 왜 그러시냐니까 초를 부엌에 하나를 켜 놓고 나왔는데 불이날까봐 빨리 집에 가셔야겠다고ㅠㅠ
      그래서 저희가 다시 그 집으로 모두 자리를 옮겨갔었어요.
      아니 그럴 거면 왜 초를 켜 놓고 다니는지....정말 알다가도 모를 오스트리아인들이에요~ㅠㅠ

      아! 저는 크리스마스 마켓의 커다란 뻥튀기처럼 생긴 마늘빵을 꼭 다시 먹고 싶어요!

  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2.11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나무에 진짜 초를 달다니...직접 보기 매우 어려운 광경이겠는데요? 직접 보면 전구를 달아놓은 트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겠어요 ^^

  6. 김영미 2013.12.11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엔나 시청 사진을 보니 여름 야외음악회를 시청앞에서 하길래 구경하던 생각이 나요

    대형스크린을 설치해서 클래식연주를 보여주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죠 ㅎㅎ

    세계에서 살기좋은 나라 오스트리아에 친척고모님이 사셔서 좋으시겠어요

    여기서도 오스트리아는 가보고 싶은 나라에서 우선순위더라구요

    올리브나무님의 기관지염은 호전이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야외음악회 하던 것 봤어요.
      정말 멋지더라고요.
      사실 로도스 시청 앞에서도 야외음악회를 한다고 들었는데
      역시 가까운 것은 귀한 줄 모른다고 해마다 놓치네요ㅠㅠ
      올해는 꼭 한번 가보겠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오스트리아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긴 한데
      사람들은 참 빡빡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촌 마사도 자기의 반쪽을 찾아 그리스로 이주하려 하는 것 같아요. 그 빡빡함이 숨이 막힌다고 말하곤 해요.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닐텐데 전체적으로 그런 성향의 사람이 많은가봐요.
      역시 타국은 여행일 때 좋은 게 훨씬 많은 것 같다고 저도 매번 느끼게 되네요~
      감사해요! 영미님!

  7.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12.11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초를 사용하면 왠지 더 로맨틱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불이 나지 않을까는 좀 걱정 되는데..그래도 흉내내 보고 싶어요..
    비엔나는 저도 가 본적이 있는데 너무나 깨끗한 건물들이 오히려 어색했던 기억이 있네요.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건물들이 역사가 그대로 느껴지는데 비해 비엔나의 건물들은 역사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깔끔하더라구요..)
    역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는 유럽쪽이 제대로 날 것 같아요..
    일본은 엄청 화려하긴 한데..뭔가 가짜(?)같은 느낌이 들어서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삐삐님도 비엔나에 가보셨군요!
      그렇지요? 정말 정갈 정갈...
      아무래도 역사적으로 독일과 뿌리가 같았던 것도 있고
      전반적으로 국민성이 좀 경직되어 있어서
      건물도 그런 상태로 유지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말씀하신대로 유럽은 아날로그 정서가 있는 곳이니
      이런 연말 연시 느낌이 제대로 나는 것은 사실인데
      그래도...저는 한국에서 연말을 보내고 싶어요..ㅎㅎ
      저는 한국에 살 때 연말 파티를 저희 집에서 많이 했었는데,
      하나씩 음식을 만들어 와서 뷔페처럼 테이블에 만들어 놓고
      삼삼오오 편하게 먹고 이야기하는 그런 식의 파티를 많이 했었어요.
      그리스 사람들은 일단 모여 앉으면 식탁에서 일어나질 않으니
      그게 좀 더 대접하는 입장에서는 힘든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11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는 모두 트리에 초를 켰겠지요? 전통을 지키려는 마음, 관례대로 하는 손길들이 우리로 하여금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 셈이네요.
    매니저님은 씨름중인가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매맺는나무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전기가 들어오기 전엔 모두 초를 켰겠구나..싶어요~
      매니저 씨는 울면서 웃는 아주 희한한 상태인데요.
      다음에 글로 소개할게요^^

  9.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12.11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인 이곳과 정말 다르네요!!!
    저도 어제 크리스마스 장식 올렸는데 ㅎㅎㅎㅎ

    그래도 페루 리마는 잘사는 동네쪽은 진짜 전기세 안 아껴요!!!!
    심하게 전구장식이 블링블링..

    초는 여기서도 꽤나 비싼건데
    이야.. 나무에 진짜 초를 쓸 줄이야 멋지네요 +_+
    뭐랄까요. 우아함? 그리고 좀더 깊이 있는 옛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해서 좋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겠군요! 그러고 보니요~
      역시 남반구의 크리스마스는 확실히 다르겠어요!

      저도 트리에 초를 달진 못하겠고..불날까봐 ㅎㅎ
      그냥 연말 파티를 하면 집안 구석구석 초를 많이 켜두기는 해요.
      따뜻한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긴 초가 비싸진 않아요^^

  10.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11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진짜 초를 단다니 신기해요~~ㅎㅎㅎ 저도 화재가 걱정됐는데 다 방법이 있군요~~~
    초를 킨 사진보니 더 낭만적인 트리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소금님,
      초를 트리에 다니 정말 낭만적이더라고요.
      그리고 가족끼리 저렇게 모이는 것도 참 달라보였어요.
      물론 그리스에서도 크리스마스엔 가족끼리 보내는데요.
      한국에 있을 때는 도리어 친구들과 많이 시간을 보냈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나봐요~

  11.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11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집에 트리는 없지만 크리스마스 장식 정말 좋아해요~
    초로 장식하는 건 한번도 본 적 없는데 정말 멋질 것 같아요+ㅁ+ 꼭 한번 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만약 트리가 있다면
      설이가 정말 가만 두지 않을 것만 같아요. 얼마나 그 불빛을 만지고 싶을까요?^^
      ㅎㅎㅎ
      매니저 씨는 세살 미만일 때 집안의 모든 트리 장식을 부수고 다녀서
      어머님께 매를 많이 먹었대요^^ㅋㅋ

  12. Favicon of http://ohhora7.tistory.com BlogIcon 얼음꽃 2013.12.11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해보면 정말 옛날에는 초를 사용했을 것 같아요. 확실히 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전구가 인공적인 느낌이라면 초는 정말 일렁이며 타오르는 그 모습이 그대로 보이잖아요. 대신 더 주의가 필요하겠지요.

  13. noa 2013.12.12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당에 가보세요. 저희동네 성당은 커다란 진짜 트리에 진짜 초로 장식합니다. 너무 환상적이에요. 맘이저절로 따뜻해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noa님 성당엔 진짜 초로 장식하는군요^^
      저도 한국에서 지인들 중 카톨릭 신자들이 있었는데 진짜 초를 장식한다는 얘기를 못 들어서 몰랐네요~
      여긴 정교회가 국교인데 진짜 초를 장식하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카톨릭은 딱 하나가 있는데 역시 진짜 초를 장식하진 않아요~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가 볼 수는 없겠네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2.12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공적인 빛과는 비교되지 않는 은은함이 있는 것 같아요.
    저처럼 덤벙대는 사람은 진짜 초를 이용할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 그렇지요?
      은은하고 정말 예뻤어요.
      물론 저도 절대로 트리에 진짜 초를 쓰진 못할 것 같아요.
      혹시라도 이 새는 손이 초를 건드리기라도 할까봐...ㅠㅠ
      그냥 창틀이나 테이블 위에 초를 켜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15.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12.16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마스가 정말 큰 날인가봐요 ^^
    저희집은 저와 동생이 큰 이후로는 그냥 빨간날 ㅎㅎㅎㅎ 아무것도 하는게 없어서 가끔 아쉽네요

    멋진사진 잘보고갑니다

  16. 릴리안 2013.12.17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다음 주면 크리스마스네요 ~
    집 근처 빵집에서 케이크 예약 받더라고요.
    커피숍이나 가게 쇼윈도에도 트리 장식이 반짝반짝.
    그리스에도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음. ^-^

  17. mariacallas1 2013.12.23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는 저도 가보고픈 나라중 한 곳인..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의 도시
    꼭 가보리라~! ^^;

    맞아요. 성당은 주로 진짜 나무로 트리를 만들고 구유도 만들지요^^

    올리브나무님~
    메리~~~~~~~~~~~~~~~크리스마스~~~~~~~~~~♥

 

이번 한국 방문 때 딸아이는 말로만 듣던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잠실의 'K'라는 장소에 가고 싶어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두 번 저는 딸아이를 데리고 그곳을 찾아 갔었는데요.

어린이 한 명과 어른 한 명이 입장할 경우 여섯 시간에 48,000원~53,000까지 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이었는데, 국내의 굴지의 기업들이 참여해 간판을 걸고 체험하게 하는 만큼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었고, 경찰서 소방서 등은 크기를 줄였을 뿐 아이들 수준에 맞게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한눈에도 놀이동산 저리가라 할 만큼의 화려함과 재미를 드러내고 있었기에 딸아이는 놀라고 흥분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수십 개의 직업들 중에 시간 내에 얼마든지 고를 수 있지만 최소 인원이 한 가지를 체험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에 많이 참석해도 6~7개 이상의 직업 체험을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를 직업체험을 하고 벌어서 그곳의 은행에 저축하거나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까지, 모두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빌리지 않고 하도록 되어 있어서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딸아이는 이곳을 두 번 방문하는 동안 출판사, 휴대폰 디자인, 초컬릿만들기, 샌드아트, 거리화가, 악기체험, 봉사활동, 우유배달 아르바이트, 법원 모의재, 라디오방송게스트, 승무원, 호텔리어 등을 체험했는데요.

 

   

딸아이가 아주 좋아했던 휴대전화 디자인 연구소 체험이었습니다.

 

 

  

 

 

 

사진들을 저는 딸아이 소식을 궁금해할 그리스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한국에 있는 동안 SNS에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 여러 그리스 친구와 가족들의 답글이 달렸고, 업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긴 하나 그리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런 체험에 대해 궁금해 하는 딸아이의 학교 엄마들이 제게 개인적인 메세지를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그리스에 돌아온 후엔 그리스인 엄마 아빠들, 독일인 엄마, 스웨덴인 엄마, 노르웨이인 엄마, 오스트리아인 엄마까지 많은 주변의 알고 지내는 자녀 교육에 관심 많은 유럽인 지인들로부터 이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이야길 나누고 난 후 엄마들의 반응은 대개가 비슷했는데요.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1.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 할 것 같다! 그렇게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니!!

 

    2. 대단하다! 어떻게 그 많은 기업들이 참여한 그런 공간이 존재하는지! 역시 기술력 있고 자녀 교육에 관심 많은 한국답다! (제 주변 유럽인 친구들은 한국에 대해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북한핵실험에 관한 질문은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3. 유럽에도 어린이들을 위해 그런 업체가 들어오면 좋겠지만 유럽 실정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 업체는 십 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엔 아직 진출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3번 반응이 제일 의외였습니다.

자녀 교육에 관심 있다는 유럽인 엄마들 중에 이런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에 대해서, 그리스인 남편 매니저 씨는 이런 부연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유럽은 공부를 잘 하고 못 하고 대학을 가고 안 가고를 떠나서, 아이들이 상당히 일찍부터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을 버는 게 보편화 되어 있는 곳이잖아. 게다가 부모가 장인(마스터)일 경우나 오랜 사업을 해 온 경우, 어릴 때부터 부모의 가게나 사업을 도와 허드레 일부터 하도록 훈련 받는 곳이거든.

사실 한국이 경우 학생은 공부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고 입시 제도가 또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밤 늦도록 너나 할 것 없이 학교와 학원에 메어 있어야 해서, 중고등학생들을 아르바이트 하도록 허락하는 부모가 흔치는 않잖아. 초등학생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더 그런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유럽에서는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부모의 일을 돕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 그건 공부를 하고 안 하고 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여기거든.

내 경우에도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는데, 첫 아르바이트가 열 살 때였어. 부모님이 먹고 살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 용돈은 내가 어느 정도 벌어 쓰는 것을 권하는 문화였으니까. 너무 어려 아르바이트 시켜 주는 곳이 없어서 집 근처에 부모님 친구분이 하시는 자전거 가게에서 자전거 바퀴에 바람 넣는 일을 처음 시작했었어. "

실제로 매니저 씨는 딸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에 가게로 일부러 불러, 가게 바닥을 빗자루로 쓸고 선반을 닦는 일 같은 걸 시킬 때가 있습니다.

한국엄마인 저는 처음엔 굳이 그런 일을 공부하는 어린 애에게 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그렇게 한 두 시간이라도 일하는 시늉을 하고 나면(실상 일에 도움이 되서 시키는 게 아닌데도) 꼭 5유로라도 (7,500원) 손에 쥐어 주는데, 이것은 돈을 버는 것을 가르치고 돈이 귀하다는 것을 알려 주며, 딸아이가 나중에 대학을 가게 되어 다른 직업을 갖더라도 이런 경험들은 여러모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열두 살이면 성인은 아니지만 신분증(우리나라 주민등록증과 같은)이 나오는 그리스에서는 딱 봐도 어려 보이는 아이들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는 모습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기업들이 나올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은 대한민국이고, 그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리 어린이들이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기 위해서 직업 체험을 할 때 조차도, 편향적으로 의료인 법조인 방송국 항공사 등의 체험에는 몇 시간씩 대기열이 길게 서 있고 아르바이트나 봉사활동 등의 체험시설은 한가한 것을 보면서, 같은 부모로서 이해가 가면서도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딸아이의 선택대로 인기 직종 체험도 하도록 시켰지만, 우유배달이나 봉사활동 등을 딸아이가 체했던 것 또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로로든 딸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다양한 직업들을 경험하면서, 성인이 되어 일을 함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스트레스와 갈등상황까지도 기꺼이 감수할 만큼 본인이 좋아하는 그런 일을, 훗날 선택할 수 있길 바라게 됩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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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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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8.26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좋은 곳이 있구나하고 놀라며 즐거워 하다가
    아래의 매니져님 말씀을 듣고보니 생각 못했던 우리의 모습이 느껴져서 씁쓸하기도 하네요.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는 봉사활동이란 그저 점수를 따기 위한것뿐,
    진정성을 지닌건 거의 없다고 봐야하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희 때는 그래도 봉사활동은 정말 봉사활동이었었는데,
      지금은 필수이지만 점수를 위한 부분이 많아서 좀 안타까운 것 같아요.
      그래도 저 업체의 프로그램들은 참 좋은 내용들도 많아서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하더라고요~^^

  2.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8.26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업 체험 중 우유배달 아르바이트도 있군요. 저런 거 볼 때마다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말에 정말 공감해요! 저도 사실 몇 가지는 정말 해 보고 싶었는데,(벽지 디자인과 해충박멸, 소방서 뭐 그런 체험은 해 보고 싶더라고요.~) 어른은 받아 주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현실..ㅠㅠ
      좋은 밤 되세요! 좀좀이님~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26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 이런 게 있는 줄은 저도 몰랐네요~ 애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이렇게 놀이처럼 직업을 체험해서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 체험 시설 자체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느끼는 게 많겠구나 싶었고요~
      사실 언제나 같은 답으로 귀결되는 것 같지만 결국 입시제도와 교육제도의 문제구나 싶더라고요~

  4. 2013.08.26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감사합니다!!!!
      그럼 일단 기다려 보고, 만약 지난 번처럼 또 그렇게 이메일이 반송되어 오면 다시 말씀 드릴게요~
      지난 번에도 한국에 있을 때 신청은 잘 들어갔는데 반송되어 와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모르면 또 여쭤도 되지요?^^
      ******님께서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밤 되세용*^^*

  5. 구름비 2013.08.26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그리스 여행갔을때 중학생도 안되보이는 애들이 가게서 서빙도 하고 일하는 모습을 보고 얘들은 학교도 안가나 했었는데... 그런 이유가 아니었네요... ㅠ_ㅠ
    부끄럽네요.. 뭐든 자기 관점에서 보게 되면 편견이라는 걸 피할수 없나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구름비님~
      저도 잘 모를 때는 사실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물론 공부에 좀더 몰입하는 아이들은 아르바이트 연령이 좀 더 높긴 해요. 워낙 공부 할 아이와 안 할 아이들이 빨리 갈리는 문화라, 공부 쪽이 아니라 기술직을 선택한 아이들의 경우 좀 더 일찍 아르바이트를 하더라고요.~ 사실 유럽은 대학 나와도 기술직보다 못한 연봉을 받는 경우가 워낙 수두룩해서 말이지요.~
      좋은 밤 되세요!!

  6. 존이냐박이냐 2013.08.26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수없게 갑자기 가슴이찡.. 해지네요 지금의 환경만 익숙해져서그런지 저도 그냥 좋은체험이구나 라는 생각밖에안하고있었어요 해외블로그에서 어릴때부터 돈에대한 인식을 어릴때스스로 깨우치게하는걸 보고 아 정말 좋은 방법이라며 저도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그렇게해야지하고 생각했던걸 자꾸자꾸 잊나봐요 다시한번 생각을 다잡아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녀 교육은 정말 어떻게 생각하고 다짐해도 쉬운 일은 아니구나 저도 매일 깨닫게 되네요~
      그런데 아이디 보고 빵 터졌어요~^^
      존이냐박이냐...ㅎㅎㅎㅎ 존박 좋아하시나봐요^^?
      정말 귀여운 아이디입니다^^

  7. 곽상준 2013.08.26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우리나라거 아닌걸로 아는데요
    일본에서 먼저 착안해서 우리나라가 라이센스얻고 하는걸로 아는데요
    이런 멋진 프로그램이 우리나거면 정말 좋죠 하지만 남의것인데 우리것이라가고하면 안좋을거같아서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7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댓글 감사해요!
      저도 우리나라 것이라고 찝어 쓰진 않았는데...^^;;
      다만 우리나라에 이런 시설이 있는 것에 대해서 유럽인들이 감탄했던 부분을 말씀드린 것이랍니다.
      잘은 모르지만 홈페이지를 들어갔을 때, 일본에 두 군데 있는 것으로 보아 곽상준님 말씀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홈페이지에도 본사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아(심지어 출발 년도에 대해서도), 롯데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이 아닐까 짐작해 본답니다.~
      글 쓰기 전에 홈페이지를 다 뒤졌는데도 본사에 관한 내용은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서 저도 그냥 그런 부분은 빼고 썼답니다.
      제가 제 의도를 명확하게 설명한 게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8.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8.26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업체험프로그램이 있군요 저도 처음 들어보네요 ^^

    우선 재미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에 저도 동의해요 ㅎㅎ

    전 라디오방송게스트 체험에 관심이 ...막 수다 떨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속의 마리아나양이 진지하게 집중하는 모습이 예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7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김영미님~
      딸아이도 라디오 체험을 정말 좋아했어요~ 약 30분 정도 라디오 방송을 DJ PD와 함께 하는 것인데, 원고나 구성도 정말 라디오 방송같이 되어 있어서, 나중에 녹음한 CD를 살 수 있더라고요~ 그걸 돌아와서 듣고 또 듣고 그러더라고요~^^

  9.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8.27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꽤 괜찮은 장소인 거 같아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네요ㅋㅋ

  10. Cyril 2013.08.27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자xx네요! 잠실 근처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돌본 적이 있었는데 학교에서 견학을 다녀왔다더니 저기였나봅니다.
    직업체험이 따로 필요없는 사회라..
    직업을 찾기 위해 전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점수에 맞춰 얻은 전공에서 직업을 찾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와는 역시 판이하네요.
    저도 오늘 교수님께 이런저런 진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고 상담하러갔다 "그럴거면 여기 왜 왔냐?"하는 말을 듣고 멘붕입니다. 뭔가 억울한데 말이죠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교수님께 그런 말을 들으셨다니 진짜 속 상하셨겠어요..
      아이들을 돌보시는 일을 하신 적이 있군요!
      고학년 아이들끼리는 저곳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실제 생활에서 나누어 갖기도 하며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아이들끼리 와서 체험하기도 하고, 좋아 보였어요.
      체험 시설 자체는 정말 좋던데, 꼭 체험 시설이 있어야 하는 당위성이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맞물려 속상한 것 같아요~
      좋은 밤 되세요!!

  11.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8.27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하하....

    최고의 직업은 취집..;;;

    철학을 전공해도 역사를 전공해도 경영학을 전공해도 수학을 전공해도....
    대기업에 취직해야하는 혹은 공기업 혹은 공무원..

    뭐든 노량진 취업학원으로 가는.... 아까운 사교육의 현실.
    소방관이 되고 싶어도 소방공무원 시험을 봐야하는거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노량진만 호황인건가요??^^
      꼭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속상한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스 엄마들도 학원 참 열심히들 보내는데, 그 모습이 한국과는 많이 달라서...
      적묘님 좋은 하루 되세요!

  12. kiki09 2013.08.27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이거 좋은 프로그램이네요 얼핏 들어본 거 같기는 한데
    눈으로 보는 건 처음이네요..
    오..직업 구분 없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있군요!!
    공주님께서 매우 좋은 경험을 했군요.
    아..이런류의 프로그램들이 전국적으로 좀 광범위하게 생겼으면 좋겠군요
    대부분 서울에 집중적으로 운영되고 있더라고요.
    어릴때부터 이런 체험을 하면 직업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노동의 보람도 느끼고 의미도 알 수 있을테니까요.
    아 물론 직접 체험만큼 좋은 것도 없지만요^^
    그리스도 어릴때부터 소소한 아르바이트를 종종 경험하게 되는군요~!!
    오..한국은 교육교육 하다보니 ..
    사실 교육교육 하는 이유중 큰 부분을 차지 하는게
    몸으로 하는 일을 피하고 깔끔한 복장에 쾌적한 사무 공간에서 혹은 남들이 우러러 보는 직업을 갖게 하기 위함이거든요.
    그러다보니 몸으로 하는 노동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못한 거 같아요..
    가슴 아픈 일이죠..
    엄마들 왕왕 이런 말들 하죠"너 그렇게 공부 안하는 거 보니 농사 지을려고 그러는가 보구나!"
    "남들 눈치 보면서 평생 청소나 하면서 살려고 그러니! "
    저도 자식이 있으니 욕심이란게 분명히 있을 것이고 어떤 것이든 못하는 것보다 잘 하는 것이 좋은 일이지만..
    이렇게 이분법적인 사고로 아이를 자라게 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길 가에 돌멩이 하나 조차도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이라더군요..

    암튼 말이 무지 길어졌네요 ㅋㅋㅋ

    어릴때부터 노동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없는 거 같아요!!
    그러다보면 자연적으로 직업에 대한 의미와 자신의 적성에 대해서도 좀 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테니까요.

    세상을 넓게,만물을 깊게 !! ㅎㅎㅎㅎ

    아오 아침부터 키보드를 막 두들겼더니 뇌가 난리;; 역시 저란 사람은 머리보다 가슴이 앞서서 말이죵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엄마는 어릴 땐 제가 참 특별한 사람이 되길 바라셨는데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제발 평범하게 살 수 없는 거냐고 말하시더라고요.

      참 아이러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그 특별함이라는 게, 무탈하게 사는 삶을 의미한 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유럽의 경우 사무직이냐 기술직이냐로 임금 차이가 나는 문화가 아니고, 얼마나 실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임금 차이가 큰 문화여서 더 한국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쪽으로 나갈 사람들이 아니면 아예 대학 갈 생각을 안 해도 먹고 살 길이 많고, 사람들도 이상하게 보지 않으니까요.

      그런 인식의 차이로 박사 출신 의사와 고졸 기술직이 결혼해도 이상한게 아닌 곳이 유럽이더라고요. 그 둘이 임금이 비슷한 경우도 많고, 그게 아니어도 사람을 학력이나 직업 자체로 차별하진 않으니 말이지요.

      언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길 자세히 써 볼게요.^^

  13. 부레옥잠 2013.08.27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 저런게 생겼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네요. 제가 아이였어도 저런 곳 가면 진짜 신날 것 같아요. 입장료는 조금 비싸지만ㅎㅎ 비록 제가 지금 휴직 중이긴 하나 따님이 체험하신 직업 중에 제 직업도 있네요. 괜히 반갑..ㅋㅋㅋ 실제로 삶이 되면 저렇게 체험할 때처럼 즐겁지만은 않지만ㅠ 그건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겠죠.
    저는 옛날부터 '인형탈 알바'랑 '주유소 알바'가 그렇게 해보고 싶었어요. 저희 부모님도 전형적인 한국 부모님들답게(?) 제가 아르바이트 하는 것 너무 싫어하셔서 결국 해보진 못했지만... 저기 가면 어른도 이런 체험 해볼 수 있는 걸까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한국 돈으로 생각할 때는 저 돈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유로로 생각을 하니 약 30~35 유로 정도 되겠더라고요. 두 사람이 그 입장료를 내고 수십 가지 직업 체험의 기회를 갖는 다고 생각하니 비싸지 않게 여겨지더라고요.^^ 사실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가는 돈도 비슷하니 말이지요. ~
      그런데 부레옥잠님 직업이 무엇일까요??? 아~~궁금해요!!!
      그리스에서는 나이가 많이 든 사람들도 주유소 알바나 인형탈 알바(극장문화가 있으므로) 할 수 있는데, 언제 한번..ㅎㅎㅎ


      부레옥잠님 좋은 저녁 되세요!!

  14. 아데카 2013.08.27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히는 멕시코 기업이고 1999년에 처음 세워졌다네요.

    국내나 일본 몇몇국가는 프랜차이즈로 운영하고,나머지는 직영인거 같네요. 유럽에는 리스본이 유일하고요.(출처:위키)

    회사는 mbc방송의 자회사라고 알고 있습니다.(처음 개장 할때 뭔가해서 알아보고 했던게 아직도 기억이;;)

    국내 들어오기 전부터 일부 어머님들이 일본에서 접해보고 유명세가 나기도 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데카님 감사해요!
      사실 제 글이 쓰려고 하는 주제를 벗어나 자칫 이 기업의 홍보글이나 광고글이 될까봐 기업 이름도 이니셜로 쓰고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말씀해주신 이런 내용은 설사 알았다해도 제가 쓰기는 모호한 부분인데, 그래도 궁금해 하실 분들이 분명 있으실 텐데 이렇게 댓글에서 아데카 님께서 친절하게 알려 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15. 연두빛나무 2013.08.27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부모들은 아이가 이런 아르바이트를 하는것 보단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공부를 잘해야만 좋은 학교를 갈수 있고 좋은 학교를 가야만 좋은 직장을 다닐수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초4학년 남자아이가 자기가 쓸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단지 붙이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좀 의아했거든요(집이 가난한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에선 나이가 어릴수록 아르바이트를 한다는것은 그리 좋게 보여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부모들이 하는것처럼 스스로 돈을 벌수 있게 하는것은 참 좋은 환경인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나도 오르는 사이에 내가 얼마나 퍽퍽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올리브나무님같은 분들로 인해서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할 기회를 가지니 참 좋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연두빛나무님~
      저도 연두빛나무님 말씀처럼 한국엄마라서 처음엔 그런 유럽인들이나 그리스인들이 모습이 정말 이상하게 보였었어요.
      그런데 방학 때 틈틈히 돈을 벌어서 고등학생인데 자기 힘으로 해외로 배낭여행도 가는 그리스 아이들을 보면서 멋져 보이더라고요. 중학생부터는 당연히 가사일을 매일 돕거나 동생을 부모 대신 챙기는 수준이 어른 같고, 그런 것을 보면서도 멋지다 싶었어요~
      사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결국 괜찮은 대학 나와서 괜찮은 직장 잡고 잘 결혼하고...그런 것이 목적이 되기보다는 좀 더 꿈을 꾸고 꿈으로 다가가는 아이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 수단으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될 수는 있겠지만요..
      좋은 하루 되세요!!!

  16.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8.27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신기한 프로그램이네요~~ 재밌을 것 같아요~
    주변분들이 관심을 가지면서도 유럽에선 필요 없다고 여기시는 것도 의아하구요~ㅎ
    어릴 때부터 집안 일을 시키는 건 정말 우리 나라보다 나은 것 같아요~~
    부모마다 교육 철학이 다르겠지만 전 너무 싸고 도는 우리 나라 부모들이 좀 그렇더라구요.. 제가 자식이 없어서 그런가요~?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에요~소금님~
      저도 공감해요! 저는 자식이 있고 제 자식이 귀하지만, 아이가 독립적으로 크면 좋겠어요.
      어차피 성인이 되면 이 험한 세상을 배워야 할텐데, 미리 지혜를 배워 두면 좋지 싶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 BlogIcon 차차 2013.08.27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자니아에 다녀오셨네요...^^
    입장료가 좀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죠.
    저희 아이도 이곳에 몇번 다녀왔는데,
    죄다 먹는 체험만 하고 온답니다.
    일단 피자랑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기본이고, 그 다음에 다른 활동에 관심을 갖더라구요.
    유럽지역에 이런 곳이 없다는게 좀 의외다 싶었는데
    어릴때부터 다양하게 직업 체험을 한다 할 수 있는 그들의 문화에 대해 알고보니
    유럽에는 없어도 되겠다 싶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드님이 요리에 관심이 많은가봐요!
      멋지네요~~*^^*
      차차님은 워낙 열린교육(제가 느끼기에는요^^)을 하시는 분이시라 다양하고 많은 체험을 자녀와 해보셨겠구나 싶습니다~
      입장료 만큼 갚어치가 있는 장소인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8.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8.29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자니아 다녀오셨군요. 그러고 보니 올리브나무님, 한국에 오셨던 거였어요!!!
    우리나라도 옛날 같으면 필요 없었을 프로그램인데 요즘은 너무 부모들이 극성을 떨고 공부시키는 것 같아요. '넌 그냥 공부만 하면 돼'하구요. 참 바람직 하지 않은 양육태도라고 봅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여러가지 체험도 할 수 있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31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열매맺는 나무님~ 정말 공감해요!
      이 체험시설은 정말 잘 만들었구나 싶었어요~
      재미있는 것은 제 딸아이가 처음 다녀와서 넌 뭐가 재일 좋았니, 라고 묻자, 키자니아 직원들이 제일 좋아보였다고 말했답니다. 여러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ㅎㅎㅎㅎ
      두번째 다녀오니 좀 다른 얘길 하더라고요.
      좋은 주말 되세요!!!

  19. 음화하하하 2013.09.01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미성년 때는 물론이고(할 생각도 안했지만) 성인인데도 어머님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유별나게 이상한 아르바이트가 아닌데 말이죠.
    어렸을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건 확실히 아니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2 0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확실히 공부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되어서 그런 분이기도 있는 것 같고, 그렇기에 학생들에게 아주 안전하지는 못한 아르바이트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것도 불편한 현실인 것 같아요~

 

 

몇 주 전, 제 그리스어 선생님이었고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소피아를 시내 맥도날드에서 만났습니다.

그녀는 그리스 교사들이 예고 없이 파업을 감행해 이미 등교한 학생들과 학부모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당황스런

순간에도, 그런 류의 무분별한 파업에는 절대 동참하지 않는 책임감 있는 교사입니다.

(그리스에서는 교원공무원이 과외를 하거나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이 합법입니다.)

 

소피아를 만난 이유는 여름 방학 동안의 딸아이 과외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제는 저와 자주 만나 커피를 마시는 친구가 된 소피아는, 그리스에 이민 올 때 알파α 비따β도 몰랐던 딸아이가

그리스어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왔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딸아이의 선행학습을 해 주었습니다.

2학년에 올라가던 여름방학 때 역시, 2학년 그리스어와 수학에 대해 선행학습을 했던 선생님입니다.

 

이제 9월이면 3학년에 되는 딸아이와의 공부를 두고 소피아와 저는 긴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100년 넘은 그리스 로도스 맥도날드 건물. 내부만 현대식으로 개조해 1~2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놀이터가 잘 되어 있어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소피아와 저는, 올해는 딸아이의 선행학습을 줄이고 2학년 복습을 중심으로 과외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1, 2학년 때도 딸아이가 다른 아이들 보다 뛰어나길, 혹은 특별히 튀길 바라는 마음에 선행학습을 시킨게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 유아기를 보내 그리스어를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이곳에 왔던 딸아이가, 여기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

들과 한 교실에서 공부를 하면서 상당 부분 이해가 부족할 거라는 생각에 시킨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딸아이의 그리스어 구사력이나 작문 실력이 네이티브 아이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때문에 굳이

선행학습에 더 치중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어릴 때 이민 왔기에 자연스럽게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제껏 겪으며 그리스 교육은 선행학습보다 복습을 훨씬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받아쓰기와 작문 외에도 숙제가 유난히 많은 그리스 초등학교의 교육흐름을 보면, 철저하게 복습을 잘한

아이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관련글-2013/05/31 - [소통과 독백] - 저는 오늘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선행학습을 했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쉽겠지 생각했고, 2학년이었던 딸아이가 숙제를 통해 복습을 해 나가는 과정

이 1학년 때보다 쉬울 거라고 예상했던 것도 저의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딸아이는 비교적 반에서 공부를 잘하고 학업태도가 좋은 편에 속하는데도 많은 분량의 복습과정을 담은 숙제를

해 나가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니 선행학습을 했는데 왜 그럴까? 생각하며 숙제를 가만히 살펴

보니, 지나간 수업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절대로 풀어낼 수 없는 숙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

다. 선행학습을 했다고 해서 수업 내용이나 선행학습 했던 내용을 다 기억하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

다.

 

그래서 딸아이와 저는 2학년 일 년 동안 복습에 열을 올리며 특별히 어려운 그리스어 문법을 다시 꼼꼼히 살피고

익혀야 했고, 갑자기 등장한 곱하기, 나누기, 세 자릿수 더하기 빼기 등도 원리위주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도저

히 숙제를 해 갈 수 없는 내용이었기에 매일 수업 내용을 집에서 다시 점검해야 되었던 것입니다.

 

공부를 할 아이들만 하고, 안 할 아이들은 안 해도 제도적으로 먹고 사는 데에 불편한 게 없는 그리스이지만,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학원이나 과외에서 열을 올리는 분위기는 한국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만 정확한 이해와 복습 없이는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적당히 학원에 앉혀 놓는 방식의 공부는 통하지

도 않고 현재 것을 대충 시험문제 위주로 넘기고 선행학습을 하는 것도 그리스에서는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즉, 확실한 복습이 없이는 학교 공부를 전혀 따라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소피아와 저는 딸아이의 2학년 과정의 확실한 복습을 위해, 서로 시간을 맞추어 수업 스케줄을 짠 후, 이런 저런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그리스어 교과서와 복습 문제집들

(그리스어 교과서는 1년에 여덟 권이 있습니다. 정말 복습 열심히 해야겠지요?)

 

 

올해 들어 한국에서는 선행학습 급지법이 현실성이 있냐 없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선행학습 금지에 대한 이점을 논하기 이전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반적인 공교육의 제도적 변화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선행학습 금지법이 시행되면 그 후 공교육이 바뀔 거라는 기대는, 현 대한민국 상황에서 사교육에

열을 올리있는 학부모들에게 불안함만 조장할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선행학습 금지법이나 사교육 금지법이 신뢰 속에 실현화 되기 위해서는 교과서 내용, 수업 방식, 특수 중고교 입시

제도, 대학 입시 제도, 폭넓은 직업군으로의 실습 수준을 벗어난 현장 전문화 교육까지, 현 십대 교육제도많은

부분이 함께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에 따른 국민들의 이해와 적극적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망가진 그물을 다시 짜는 데에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해서, 또 이에 이권다툼이 있다 해서, 군데 군데 허물어

진 부분을 그냥 두고 눈에 잘 보이는 부분만 새로 짜깁기를 한들, 그 그물이 제 기능을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요?"

 

이미 알게 모르게, 제대로 된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리더들이, 좀 더 목소리를 내고 힘을 내 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더 많은 아이들이, 찬란한 십대여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런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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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글의 주제를 오해하는 분들이 간혹 계셔서 말씀 드립니다. 이 글은 그리스 교육이 무조건 더 낫다고 주장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그리스 교육계는 요즘 국가 재정 악화로 학급 수를 대폭 줄이고 교원공무원을 감원해야 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글은 다음에 자세히 쓰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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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7.07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행학습, 좋은거긴 하지만 복습이 정말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트 오빠들때도 그랬지만 갈수록 선행학습이 도가 넘는것 같아요.
    점점 아이도 부모도 더 힘들어지는 시대,,
    찬란한 십대는 오기는 오는걸까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7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
      정말 갈 수록 심해지고 있어서 방법을 찾긴 해야겠지만
      금지법만 갖고는 아무 대안이 안 될 것 같아요.
      한국에 살 때, 십 대 아이들 심리상담 봉사도 했었는데
      왕따에 우울증, 불면증, 대인기피증...
      한숨 나오게 속상했었습니다.
      정말 좀 근본적인 부분을 시간을 들여 해결해 나갈 근성있고 지혜로운 리더들이 나서 주면 좋겠어요..

  2. 릴리안 2013.07.07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긴 아는데, 제대로 모르는.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게, 더 모르게 만드는.

    철학자의 나라 그리스에서는
    돌다리를 몇 번이라도 다시 두드려 보게 하네요? ^-^

  3. 연두빛나무 2013.07.07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행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요.
    선행은 결과는 보이지 않고 얼마만큼 했느냐만 있으니 내 아이가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데요.
    부모가 아이의 학습을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금방 무엇을 해야할지 알텐데 말이에요.
    선행을 해야하는 아이들도 있고 아닌 아이들고 있으니 금지법은 아무 소용이 없을것 같은데...
    부모의 몫이 가장 큰것 같아요.
    올리브나무님처럼 아이를 위한 올바른 결정을 하는게 부모의 몫인것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두빛나무님 말씀이 정말 맞습니다~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파악하고 흔들림없이 아이에 맞는 교육을 했을 때 도리어 더 나은 학습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데, 그게 참 쉬운일은 아닌 것 같아요~!

  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7.07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번 공감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사회,역사,국어를 가르쳤었는데
    공교육, 사교육 양쪽다 아주 기냥..ㅜㅜ 개판이죠.

    누적되는 내용이 있어야하는데
    머리 속이 백지가 됩니다.
    학생들은 그때 그때 시험대비 문제풀이를 하고 그 내용을 가지고 시험을 치고
    시험이 끝난 후에는 모든 내용은 머리 속에 존재하지 않는 거지요.

    선행학습도 실질적인 선행학습이 아니라
    그냥 미리 한번 훑어서 대답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거지
    실제론 공부가 아닌거죠.

    ㅡㅡ 입에 떠 넣어주고 대신 씹어주기까지 다 하니까
    화장실 한번 다녀오면 그 속에 뭐가 있겠어요?

    두뇌운동이란건 지식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의견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독후감을 쓸 줄 아는 학생들이 정말 드물어요.
    책의 줄거리만 인터넷에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는 식..ㅠㅠ
    그거 찾는게 교사의 일이라니 눈물이 나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적묘님 말씀이 팍팍 와닿습니다.
      선생님들이 인터넷 보고 썼나 안썼나 찾는데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현실...
      정말 안타깝네요.
      사실 교사 한 사람이 아무리 잘 하고 싶어도 전체적인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그런 노력이 별로 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누구 우리나라 십대교육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현가능한 개선안을 추진할 힘있는 정치인들이 좀 더 많이 선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 Favicon of http://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07.07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행학습,
    이렇게 가다가는 방금 뱃속에서 나오는 아이들에게
    인수분해 하라고 시킬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의 학구열이 나쁠 건 없지만 성적위주란 건 다른 얘기니까요...
    그리스 교육이 무조건 더 나은 건 아니지만
    들어보니 더 낫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고양이두마리님~
      남들도 다 시키니 나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
      그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사교육 관련 기업의 마케팅과 맞물려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7.07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학창시절을 널널하게 보내서 그런지 한국이나 그리스나 아이들이 참 버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교육을 개선하고자 노력은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라 그런지 정말 쉽지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아스타로트님은 남다른 면이 있는 분이셨던 거에요~^^
      그런 학창시절을 보내셨지만 할일을 잘 하셨었기에 지금 사회에서 제 몫을 하고 살고 계시잖아요~
      부모한테 들들 볶이면서 공부해 놓고 정체성 찾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은 걸요. ~

  7.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7.07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8. 복실이네 2013.07.07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찬란한 십대여서 행복하다라는 말...
    우리아이가 십대가 되었을때 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선행에 반대하지만...
    워낙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학교수업을 잘 따라갈수 있을지 가끔 걱정은 됩니다.

  9.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7.07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어렸을 때는 선행학습이라는 말도 없었는데 말이죠..
    학교에서도 공부 잘 하는 애들 보면 예습보다는 복습을 철저히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교육제도야 맨날 산으로 가구요.. 그러니 돈 많은 사람들은 유학을 보내는 것 같아요..ㅡㅡ
    맨날 다큐에서도 다른 나라의 교육제도나 환경을 방영해도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획기적으로 두 팔 걷어 올리고 나설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때인데 말이지요...
      지금 교육계에 관련한 정치인들도 노력은 하고 있겠지만
      워낙 오랫동안 굳어져온 한국 교육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그냥 노력한다고 해결될 것 같진 않아 보여요..
      안타깝습니다..

  10.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7.07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학교다니던 시절에는 잘 없었던거 같은..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7.07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이에게는 선행학습이 필요할 수도 있겠죠.
    알고 싶은 욕구가 많은 학생을 알게 하고 또한 선행 후의 복습도 중요하구요...
    한마디로 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때 가르쳐주는 교육은 좋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강요가 아니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교육 말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너무 알고 싶어서 방학 때 다음 학기 때 교과서를 다 보았던 적도 있었답니다.
    물론 성적을 위해 그런 것은 아니었답니다. 알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면 이런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그렇게 교과서 읽고 학교 수업 받으니 더 이해가 가고, 선생님 말씀 듣고 복습하는 기분도 더 상쾌하고...
    물론 암기가 아니라 이해로 다가와 즐거운 학교 생활이 기억나네요. 중학교 까지만...ㅎㅎㅎ
    고등학교 후에는 너무 재미없어서 포기했었답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7.08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순수한 '선행학습'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방금 인터넷으로 찾았더니 제가 생각하는 그런 선행학습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문제시 되는 선행학습이었군요... 학기 전에 학원에 몰려가 주입식으로 먼저 배우는 것들 말이죠... 그렇죠? 아이고, 그래서 왜 다들 선행학습 반대하나 했죠.... 전 아직도 옛시대에 살고 있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첫번째 댓글을 보고 산들이님이 천재적 소녀셨구나 했습니다. 공부가 궁금해 교과서를 먼저 보다니.. 놀라와요!

      저는 어릴 때 8학군에 살았었는데 그 시대에도 치맛바람이 대단했었기에 저희 엄마는 제가 뒤쳐질까 걱정되어서 학원으로 참 많이 돌리셨었습니다. 물론 선행학습도 했었구요.(별로 도움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에게 미안한 말이지만요.)
      그런데 고등학교 쯤 되니 그게 아주 감옥에 갖힌 것처럼 싫더라구요. 늦 방황이 대단했었답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선행학습금지법이 얼마나 생뚱맞고 앞뒤없는 제안인지에 대해서 더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12.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7.07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행 학습은 반대입니다. 극소수의 천재들 빼고는 선행 학습은 독약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완벽히 알고 가는 게 더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도요 전 그리스 교육방침이 국내에 도입되길 바랍니다. 마리아나양도 올리브나무님 같은 열린 교육을 하는 엄마와 소피아님 같은 좋은 선생님을 만난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말씀이 맞습니다. 도리어 아이에게 모르는 걸 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게 선행학습의 함정이라고 생각해요.

      오랜만에 뵈어서 너무 좋아요~책 집필 때문에 많이 바쁘실 것 같아요. 뒷권도 나오는 것이지요? 정말 기발한 이야기여서 역쉬 류현님.멋지다...뭐 이러면서 봤다는..^^
      바빠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13.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7.08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피아선생님 인상이 너무 좋아 보이시네요^^

    제 눈에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시는 교육자로 보이십니다

    말씀하신대로 그리스재정악화로 앞으로 교원감원이 이루어지면 저학년 초등학생들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김영미님~
      나중에 자세히 한번 쓰겠지만, 교원공무원 감원 때문에 저학년 아이들 학부모들이 거리시위하고 아이들까지 함께 아예 수업을 안 하고 시위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이 시위에 대해서 사실 좀 회의적이었어요.
      그게 그리스가 돌아가는 형국이 시위를 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감원을 피해갈 수 없이 궁지에 몰려 있거든요.
      우리는 IMF를 겪어봐서 아는 것 같아요. 이렇게 흘러가겠구나.
      작은 섬도 아랍국가에 파는 마당에 공무원 감원 안 하면 국채를 탕감할 방법이 없겠지요.
      암튼 잘 해결해 나가길 바라는 수 밖에요.~

  14. 김성태 2013.07.08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500년 전에 어떤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배우고 그 배운 것을 시간을 들여서 익히십시오.
    그러면 어찌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 분의 말을 줄여서 말하고 있습니다.
    "학습"

    배우고 나서 익히는 것이 학습이고
    그것이 선행학습보다 중요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8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김성태님~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학습에 대해서 제대로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같아요. 학원이나 독서실에 앉혀 놓고, 부모는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 정말 그 아이가 제대로 공부할 확률이 상당히 낮더라구요.
      감사합니다~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7.09 0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습,복습....
    모두 중요한거 같아요...
    초등학교때는 겨우 숙제만 겨우겨우 선생님께 안 혼날라구 해간거 같아요.ㅋㅋㅋ

    공부습관이 체계적으로 안잡힌 상태에서 기본 지식으로만으로 초등학교 시절을 훌렁훌렁 지나니....
    그래도 초등학교때는 쉬워서 상위권 하다가....
    중학교 가니 중위권,
    고등학교 가니 하위권으로 되더군요.ㅋㅋㅋ

    고등학교때 수학은 왜그리 싫었던지.ㅋㅋㅋ
    그냥 맘껏 자유자재로 그리는 그림그리는 시간이 제일 좋았던거 같아요.ㅋㅋㅋ

    공부하는 습관은 초등학교때 제대로 잡아주는게 좋은거 같아요...
    요즘 읽어본 책중에서...
    이지성씨가 쓴 고전혁명 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 라는 책을 읽었는데....

    초등학교 교사로써 아이들을 잠깐 가르쳐 효과를 본 자신의 이야기를 적은 것인데...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철학 고전을 읽히게 하면...
    스스로 생각하는 범위가 넓어져서

    스스로 공부를 하고 스르로 인생을 개척하며 살아갈수 있는 뿌리,양식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플라톤의 고전들,장자,아리스토 텔레스,키케로,데카르트의 고전들을 읽게 하라고 하네요...
    처음엔 아이들이 꽤 어렵게 느껴졌지만, 쪼금 지나니깐 읽을만 했고,
    짜릿하기까지 했다고 아이들이 전하네요.

    소수의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은 플라톤에 열광하기도 했고,아이들의 두뇌가 능동적으로 바뀌게 됐고
    세상의 모든 원리에 대해 왜왜왜 의문을 갖고 끝까지 파고들기를 원하는 아이로 자라더라 하네요.

    한번 이지성씨가 쓴 책 고전혁명 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 라는 책 읽어보면...
    내가 먼저 그 고전들을 잃어 보고 싶더라구요...
    근데 저 아직 그 고전들 한권도 읽어본게 없네요.OTL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9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이지성 씨 책 좋아하는데, 한번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한국에 들어가면 서점에서 한글로 된 책을 구경할 생각에
      얼마나 들뜨나 몰라요~~~^^

      피러님은 그림 그리는 시간을 좋아하셨다니, 분명 예술가적 기질이 있으신 가봐요~^^

  16. 2013.07.09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에스더 2013.07.11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다가 위 댓글을 보고 글 남겨요.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공교육이 개판이라는 말씀... 그냥 하신 건 아니겠지만 모두를 싸잡아 말하시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니예요. 많은 말들이 머리와 가슴을 스쳐가지만 다 삼키고, 참 쓸쓸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3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
      에스더님...
      아무래도 현직 교사이시기 때문에 더더욱 속상하셨을 마음이 짐작이 됩니다.
      당연히 현직 교사분들께서 얼마나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정말 잘 알고 있는데...아무래도 정부의 전체적인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교사들의 그런 노력이 빛이 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괜히 맘 상하셨다면 제가 도리어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8. 2013.07.14 1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6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그렇군요..
      아무래도 교육계에 계시니 더 적나라하게 느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시험범위를 그렇게 내다니 정말 화가날 지경이네요.
      아이들은 어떻게 하라고...

      ***님께서 하실 말씀에 정말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결국은 입시제도와 전반적인 시스템을 손 대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다는 생각에도요.

      그렇게 어려운 어건에서 노력하고 계시는 교사분들께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19. 훌쩍 커버린 2013.08.12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도 교육에 있어서는 보통이 아니군요.

    한국은... 사실, 부모들의 열등감에 의한
    사교육 경쟁이 아이들을 이 지경으로 몰아붙인 셈이지요...
    냉정하게 말해서 우등한 자식들은 부모들의 자랑거리니까요.

    아이는 부모를 닮는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라는 이 간단한 이론조차 이해 못해 아이를 무식하게 밀어붙여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하려는 것이 지금의 한국 부모지요.

    아이를 믿지 못해 옆사람들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결국 이래저래 제대로 효과도 못보고
    아이들에겐 심각한 마음의 상처만 남긴채
    학창시절을 보내게 하고 있지요.

    무엇보다 공부의 공자라는 단어만으로도
    이를 갈게 만드는 것이 가장 나쁩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종족인데
    그 기본적인 행복을 박탈한 셈이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3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훌쩍 커버린 님 말씀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정말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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