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씨의 둘째 고모님은 오스트리아인인 고모부님과 결혼해 삼십 년 넘게 비엔나 근교에 살고 계십니다.

이제는 고국인 그리스에 사셨던 날보다 오스트리아에 사신 세월이 더 길어지신 고모님은 그래도 격년에 한 번,

그리스로 휴가를 오시곤 합니다.

몇 년 전 겨울 고모님의 초청으로 매니저 씨와 딸아이와 오스트리아 방문했었는데, 고모님은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셨고 고모님 주변의 오스트리아인 친구분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그리스와 많이 다른 오스

트리아인들의 생활 문화에 대해 신기하게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고모님 댁에서-오스트리아 고모님과 딸아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앞에서의 딸아이

 

 

오늘 저와 매니저 씨에게 인터넷 메신저로 안부 전화를 하신 고모님은 저희더러 갑자기 올 겨울에 오스트리아에

다시 한번 다녀갈 수 있겠냐고 물으셨습니다.

고모님의 딸인 마사가 지금 매니저 씨 친구인 스떼르고스와 장거리 연애 중이라, 마사가 그리스에 들를 때마다

제가 마사를 도와 주는 게 고맙다며 굳이 와서 좀 쉬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소에도 고모님은 제가 매니저 씨 때문에 간혹 속상한 일이 생길 때,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올리브나무야. 언제든 힘들면 우리집에 와서 쉬다 가렴. 내가 누구보다 네 심정을 잘 이해하거든.

나도 오스트리아에 와서 아는 그리스인도 없이 참 많이 고생을 했단다.

너는 오죽하겠니. 언제든 오렴. 우리집은 열려 있어."

 

이런 말씀이 빈 말일 수도 있겠지만, 또 그렇게 말씀하신다 해서 제가 언제든 갈 수도 없겠지만, 그런 말씀 한 마디

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더 구체적으로 겨울에 다녀갈 수 있겠냐고 물으셨고, 저는 곧 한국에도 다니러 가기 때문에

겨울에 어떤 상황이 될 지 모르겠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비엔나의 겨울 풍경과 오스트리아

들의 낭만적인 연말 풍습이 떠오르며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아무리 그리스에서 두 시간 반 거리의

가까운 나라라 해도, 일도 해야하고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고모님."

 

이라고 말하는데, 옆에서 촐싹거리며 매니저 씨가 "올리브나무 안 되면 나 혼자라도 갈게요. 고모." 라고 하는

말에(매니저 씨는 금연을 시작해 요새 상당히 예민하답니다--;)

 

"우리는 널 원하진 않는다. 우리는 올리브나무 쟤를 원해!"라고 못 밖으셨습니다.

 

"아니, 왜 저를 원하세요? 고모님?" 제가 웃으며 묻자, 고모님은 결정적 이유를 말씀하셨는데요.

??

 

"올리브나무야. 우리는 몇 해 전 겨울 네가 여기 와서 해 준 한국 음식을 잊을 수가 없구나.

네가 레시피를 알려줘서 몇 번을 시도해 봤지만 내가 하면 그 맛이 안나는 걸.

알지? 우리 아들 베르니가 얼마나 그 때 접시 바닥까지 핥아가면서 싹싹 먹어 치웠는지.

 베르니는 지금도 한번 씩 집에 들를 때마다

왜 올리브나무는 오스트리아에 다시 안 오는 거냐고 한탄을 하더라구."

오키

 

아이구..

엉엉

저는 그 말을 듣고 참 감사했습니다.

당시 저는 대접만 받기가 너무 미안해서 (특히 오스트리아식 정찬은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테이블 세팅을

하기 때문에), 어느 날 고모님 댁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다가 아쉬운 대로 재료를 이용해 한국음식 몇 가지를 만들

었었습니다.

 

 

고모님 댁 테이블 세팅과 저희를 초대했던 고모님 친구분 댁 테이블 세팅

 

메뉴는 갖 가지 종류(참치, 야채, 소고기, 치즈)의 김밥과 새우야채라볶기, 한국식만두 였는데요.

김밥 종류가 많아서인지 한상 차려 놓으니 별 것 아닌 음식들이었는데도 푸짐해 보였고, 나름 세팅을 잘 하니

그럴 듯 해 보였는지 오스트리아 가족들은 정말 맛있게 드셨었습니다.

 

제가 이런 메뉴를 선정했던 것은 일반 오스트리아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가 한정적이었는데다가 (다행히 김밥

용 김과 라면 사리는 그리스에도 조금 들어오는 태국 브랜드가 거기에도 있어서 아쉬운대로 대체했습니다.), 계속

연말 만찬 메뉴로 고기 요리를 먹었던지라 육류를 좀 피하면서, 매운 것을 잘 먹는 오스트리아인들에게 맞는 음식

을 나름 찾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오스트리아식 연말 만찬 메뉴 중 하나인 거위구이를 자르고 있는 매니저 씨

 

고모님은 오늘 통화에서 어떤 한국 음식을 해도 좋으니 제발 다시 만들어 달라며 '우리가 한국음식을 기다리고

다'고 부탁하셨고, 저는 만약 올 겨울에 가게 된다면 당연히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정말 올 겨울에 오스트리아를 가게 된다면, 작년 친구들과 휴가를 와서 한국음식을 배불리 먹고 간 사촌 베르니에

게 해줬던 메뉴들과 사촌 마사가 올 때마다 정신 놓고 먹는 잡채도 재료를 미리 가져가서 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사촌 베르니와 마사 남매

 

 

이렇게 한국음식이 그리스 뿐만 아니라 그리스보다는 기후가 더 한국과 비슷한 오스트리아에까지 역시 어필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게다가 사촌 베르니는 제가 한국 음식을 해 주었던 이후로

그 전에 아시안 식당에서 먹으며 일본 음식이라고 오해했던 김밥이 한국음식임을 알게 되어, 비엔나의 한국음식을

하는 식당들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하니 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부족한 솜씨의 제가 한국음식을 만들어도 이렇게 좋아들 하시니 언젠가 한국에 갈 수 있다면 눈이 휘둥그레져서

맛있는 한국음식에 좋아할 오스트리아 가족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됩니다.

 

 

여러분 맛있는 거 많이 드시는 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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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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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7.02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님으로 가서도 요리를 해주시는 고운 마음에 솜씨까지 곁들여졌나봐요.
    한국음식을 그렇게 기다려 주신다니 저도 공연히 뿌듯한걸요?
    정말 가셔서 멋지게 맛을 보여주시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 한국음식을 그렇게 기다려 주신다니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거기서 대접을 너무 잘 받아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감사했었거든요..당시만 해도 그리스 이민 온지 일 년 정도 되었을 땐데, 정말 눈물나게 감사했었어요~

  2.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7.02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정말 다른 땅의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것이지요 ^^

    전 지금도 따끈한 생강차 앞에 두고 열심히 서류를 정리하는 중인데
    기냥 보기만 해도 글자만 봐도..ㅠㅠ 아 김밥 먹고 싶네요!!!!

    동유럽 고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적묘님의 생강차는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김밥 생각을 했었는데요.
      아마 조만간 또 한판 거하게 만들지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적묘님~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7.02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통하는 상대라 기다리시는구나 했더니 결정적인 이유는 올리브나무님의 손맛이었군요ㅋㅋㅋ
    음식이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많이 하네요~
    저도 만약 다시 해외에 나가 생활하게 된다면 음식 솜씨를 키워서 가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은 만화를 기가 막히게 잘 그리시니, 손맛도 금방 키우실 것 같아요~! 사실 부모님과 같이 살 때는 아무래도 요리할 기회가 적으니 음식도 덜 하게 되어서 손맛 키울 시간이 없잖아요.
      게다가 직장 생활도 바쁘시니...
      저도 그랬던 것 같거든요~

  4.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7.02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외국 나가면 모두가 외교관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넘 멋지세요~~!!! ㅎㅎㅎ
    올리브나무님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제대로 된 재료도 없는데도 다들 맛나게 드신 걸 보면~ㅎ
    전 제대로 된 재료가 있는데도 최고의 맛이 안 나요.. ㅡ.ㅡㅋㅋ
    겨울에 꼭 가셔서 푹 쉬셨으면 좋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별말씀을요. 소금님^^
      제가 솜씨가 좋아서라기보다, 제 생각엔 오스트리아인들에게 한국음식이 입에 잘 맞는 게 아닐까 싶어요~
      기후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편이고, 매운 것도 정말 잘 먹더라구요~
      게다가 원래 독일과 한 뿌리였던 역사 때문인지 독일식 양배추 김치도 흔하게 먹더라구요~
      잘 먹어 주시니 제가 감사할 따름이지요^^

  5. 복실이네 2013.07.02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음식 솜씨가 있으신것 같아요.
    한국재료가 없는 상황에서도 맛을 내시다니...
    음식 솜씨가 없는 저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외국인과 결혼해 외국에서 오래사신 고모님이라 올리브나무님을 더 잘 이해하시고 쉬다가라는 말씀에...
    참 따뜻한 분이구나 느꼈다가...한국음식때문이라니...빵터졌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복실이네님 말씀처럼 참 따뜻한 분이세요^^
      사실 어쩌면 저런 핑계로라도 저를 초대하고 싶으셨을지도요.
      누구보다도 제 심정을 잘 이해해 주시는 분이시거든요.
      오스트리아인들은 대개 좀 딱딱한 편이어서 그리스인들의 흥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시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고모님 시어머님을 평생 모시고 살았었는데 어머님께서 집안에서 그리스어를 절대 못 쓰게 하셨대요..어휴.
      정말 여건만 된다면 한번 다녀오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네요~
      감사해요~~~^^복실이네님~

  6.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7.02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한식인데 새댁께서 김밥,국수요리 ,만두까정 만드시니

    고모님이 놀라셨을 듯 합니다^^ 더구나 사촌께선 핥아 드셨을 정도면 ㅎㅎ

    바쁘셔도 겨울에 가셔야 할 것 같아요

    김밥 만드실 때 비법도 알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 비법이랄게 뭐 있나요. 김영미님께서 오히려 베테랑이실듯 한데요??^^
      따님들이 다 예쁘고 밝은 모습이라 잘 먹이고 입히고 반짝반짝 닦은
      느낌이 들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7. 이쁜이 2013.07.02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오스트리아인들도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군요 ?
    새로운걸 또 배웠어요. ^^
    근데 아무래도 올리브나무님께서 요리를 잘 하시나봐요 ?
    한국식 만두를 뚝딱 뚝딱 만드셨다는걸 보니요.
    저도 한번 시도를 해 보적이 있는데, 특히나 전 만두피처럼 생긴걸 중국 가게에서
    산 기념으로 혹시나하며 만들어봤었는데... 맛이 영~~ 그랬었거든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이쁜이님~ 아무래도 겨울에 추운 나라라 그런가봐요~
      매운 야채들을 그냥 막 씹어드시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요~

      제가 요리를 잘 하는 건 아니구요. 그리스인들이 파티를 워낙 많이 하기때문에 손님을 많이 치르다보니 그냥 손이 좀 빨라진 게 아닌가 싶어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7.02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가족 만남!
    한국 음식으로 사람을 확, 매료시키는...
    근데 전 요리를 못해스리...

  9. 동경언니 2013.07.02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그리스인들이 좋아한 한국음식 베스트를 올리신 기억이 나네요.
    여긴 뭐 워낙 키무치도 야키니꾸도 치지미도 한국 음식이라는 걸 거의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안 알려진 요리를 자신만만 시험해 보기가 쉽지요.
    저는 양파랑 감자 까주고 대파 다듬어 주고 마늘 까주는 뒷 따까리(ㅈㅅ,일본어 아님)만 있으면
    150인분 메인 요리와 사이드 세 가지, 두 시간이면 가능합니다.
    (곰국이나 뭐 그런 시간 걸리는거는 제외)
    뭐 지금은 후배양성으로 두 달에 한 번 꼴로 하고 있지만요.^^v
    한국 가정요리에 관해서는 꽤 자부심이있습니다.
    된장 시래기국, 강된장, 고추장 찌개,감자탕, 나물 무침,맑은 장국, 등등등.
    하지만 저는 잘 꾸미지는 못해요.
    투박하지요.
    그래도 원래 저는 먹기위해 사는 사람이라 항상 뭔가 만들고 있고,
    검증안된 제 요리를 먹어 치워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제겐 그 들이 가족이지요.

    오늘은 매운 닭볶음탕에 여자 넷이 모여 수다 떨고 있습니다.
    안매운거 일인분 덜어놓고 청량고추 팍팍 넣고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저는 낼 쉬는 날이라 괜찮지만,
    이 친구들 빨리 보내야겠죠?

    님의 고충, 너무 잘 알겠더라고요.
    그 장소, 그 곳에 있는 재료로 어디까지 가능할지 생각해 보니까,
    ....어구 참, 저도 별 자신이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호평받는 요리를 만들 줄 아는 님에게 거짓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경언니님!!!!
      제가 150분 양파랑 감자 대파 마늘 다듬기 할테니,
      제게도 그 한국음식 맛을 보여 주소서ㅠㅠ.
      아이구...이름만으로도 무지 먹고 싶네요.
      게다가 동경언니님께서 만드시는 거라니 믿음이 팍팍!!!

      저, 따까리 잘하는데..빨리빨리..ㅎㅎㅎㅎ

      언젠가 동경언니님의 요리를 맛 볼 날을 꿈꿔 봅니다^^

  10. 22 2013.07.02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을 전하는 세글자 진,선,인


    진(眞) : 진실하고 거짓없는 마음


    선(善) : 남을 배려하는 선량한 마음


    인(忍) : 참고 인내하는 고귀한 마음


    이것이 사람의 본래 마음입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7.04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스트리아도 가보시고....
    사촌이신 베르니와 마사 남매님이 어찌 그리스인과 닮았다 하며 보는데....
    엄마가 그리스인이셨지 했네요....ㅋㅋㅋ
    사촌 두분이 은근 그리스인 분위기가 나네요.하하하

    올리브나무님의 전매 특허인 여러 깁밥과,떡볶기와 만두를 선보이셨군요.ㅋㅋㅋ
    그래도 오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니 좋으시겠어요...
    부러워요....

    저도 누가 좀 와달라고 부탁하면 좋으련만....
    워낙 인맥이 좁아서요....ㅋㅋㅋ
    가족들도 절 잘 안불러요.ㅋㅋㅋ

    암튼 부럽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4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피러님을 초청하는 사람도 분명 생길거에요.
      혹시 누가 아나요? 새로 만나실 여성분의 친척들이 피러님을 마구 집으로 초대할지도요.
      꼭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랄게요~

  12. 익명 2014.06.21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음식 때문에 찾으시는거 같진 않아요.
    보통 사람이 맘에 들면 핑계를 되서라도 부르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한국음식은 그냥 매개체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음식솜씨는 둘째치고 님께서 호감을 사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13. 2014.07.15 0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한국의 '말하는 압력밥솥'에 대한 유럽엉뚱 반응

 

저희 집의 쿠쿠 압력밥솥입니다.



그리스에 이사 온 초창기에는 아시아인이 적은 이곳의 전기밥솥이 종류도 적고 맘에 들지도 않아, 그냥 그때 그때

냄비밥을 해서 먹었습니다.

어차피 저희 집에서 쌀밥을 먹는 사람은 저와 딸아이 둘 뿐이기에, 매니저 씨나 다른 손님들을 위해 그리스음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저는 매일 밥을 해 먹을 수는 없으므로 그럭저럭 냄비밥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리스에 부모님이 오시게 되면서 이 쿠쿠압력밥솥을 선물로 들고 오셨고, 저는 밥이 되는 것을 지키고

서 있지 않아도 되는 전기 압력밥솥이 새삼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십년 넘게 쿠쿠압력밥솥을

써 왔었는데, 단 한번도 고맙다라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었던게 이상할 정도로 고마운 물건으로 여겨졌습니다.

쌩유

저희 집에 있는 이 압력밥솥은 한국에서는 흔한 형태인, 취사 기능을 선택할 때와 취사 상황에 대해 계속 사용자에

게 말로 보고를 하며 효과음들려 주는 압력밥솥인데요.

저는 한국에서도 이렇게 말하는 기능의 압력밥솥을 썼었기 때문에 신기하다는 생각 없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 방문하는 유럽인들(그리스인들 뿐만 아니라 여러 유럽국가에서 온 친척, 친구들의 반응은 대개

비슷했습니다.) 에게는 이 한국의 '말하는 압력밥솥'에 대한 반응이 저와는 달랐습니다.

그 반응을 이랬습니다.



1. 깜짝 놀란다.


"어머? 밥솥이 말을 하네? 완전 신기하다!"

헉

원래 컴퓨터, 휴대폰, TV 등의 첨단 기기를 제외한 유럽의 가전제품들(세탁기,오븐,전자레인지,청소기 등등)은

가전제품 표면 사용 기능에 대한 표시가, 한국의 가전제품에 비해 자세한 설명이 적습니다.

마치 유럽의 교통표지판이 글씨 없이 그림으로 대부분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고 그걸 보고 알아들어야하는 것 처럼,

아날로그 정서가 짙은 유럽인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친절한 설명이 가득한 우리나라 가전제품과는 좀 다른 것입니다.


이런 유럽의 가전제품 성향을 반영해서 LG나 삼성에서 만든 유럽 보급형의 가전제품들도 한국에 출시되는 것 보다

기능에 대해 적 글자가 씌여 있어서, 저는 처음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유럽의 각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한국만큼 친절한 기능 설명을 하지 않는 형태의 것이 많습니다.)

유럽인들 이런 형태의 가전제품을 주로 보다가, 밥솥 표면에 설명도 자세한데 말까지 친절하게 해 주는 것을 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놀란 후 반응은 "이거 편하겠네"도 있지만, 유럽인들 정서대로 "이거 생활에 좀 방해 되지 않아? 자꾸 말을 해서?"

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헐난 한국말 들어서 좋다규 ~~~ 쿠쿠 양, 오늘도 수고해줘~^^




2. 멋있다!


"끝내준다." "우와!" "대단하다." "무슨 말하는 거야? 뭐? 증기 배출한다고도 알려준다고? 우와!"

대박

렇게 반응한 유럽인들은 이 밥솥이 단지 말을 한다는 이유로 몹시 갖고 싶어하지만, 이내 본인들이 쌀밥을 해

먹을 일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요리 기능도 있다고 말해 주어도 굳이 갖고 싶은 마음 시들해 지는

경우도 습니다.

ㅋㅋㅋ당신 마음이 냄비 같구려~~~


다만 그리스인들의 경우 고기 찜요리가 있기 때문에 본래 전기가 아닌 불에 올려 사용하는 압력솥을 사용하는

가정들이 많이 있어서, 저희 시아버님은 진지하게 이걸 쿠쿠에서 수출은 안 한다니? 라고 물어보시기도 했는데요.

그리스 경기가 좀 회복되고 유럽형 모델이 발된다면 시장성이 없지는 않다고 본답니다.

어차피 그리스인들은 가스 오븐보다 전기 오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료 사용의 변화는 없을 듯 하기 때문입

니다.



3. 재밌다!


이 반응은 다른 유럽인들 보다는 주로 그리스인들의 반응인데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해서 아주 죽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제게 자꾸 물어 보곤 한답니다.

??"뭐라고 하는 거야? 응? 뭐라는 거야? 지금? 응?"


그리고 그리스어로 해석을 해 주면, 재밌다고 깔깔깔 뒤집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하하ㅋㅋㅋ

어떻게 저렇게 자세히 얘기한데? 이러면서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쿠쿠 압력밥솥의 경우 고유의 로고송과 취사 후 뻐꾸기 우는 소리 같은 게 나기도 하고,

중간에 증기 배출 시 사용자가 놀라지 말라고 기차 소리 같이 칙칙폭폭 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다보니, 이 소리에

자지러지며 웃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재밌다는 것이지요.

웃겨

평소 유머와 코믹이 일상인 그리스인들에게는 이런 가전제품의 효과음은 정말 일상의 활력을 주는 신나는 장치인

것입니다.

샤방



그럼 한국에서부터 이 쿠쿠가 하는 말을 들어왔고, 효과음도 이미 잘 알고 있는 매니저 씨의 반응은 어떨까요?


평소 매니저 갑자기 신나는 음악이 나올 때 상황과 장소에 상관없이 뜬금없이 추는 춤이 있습니다. 

바로 이 춤인데요.

 

영화 러브액츄얼리(Love Actually)의 휴 그랜트 춤



저희 집 압력밥솥이 취사를 종료할 때, 마침 본인이 그 앞을 지나게 된다면 쿠쿠 로고송에 맞추어 이 춤을 추는 것

입니다. (아시지요? "쿠쿠하세요~쿠쿠" 이 노래요^^)


그러니까 동영상의 휴 그랜트가 하는 것 처럼,

"쿠쿠하세~" 까지는 뒷걸음질을 치고,

"~요, 쿠!쿠! (뻐꾹~뻐꾹~)" 까지는 한 손과 검지 손가락을 앞으로 쭉 뻗고 정면을 무표정 하게 응시하며

180도를 움직이며 춤을 추는 것입니다.

물론 로고송을 따라부르면서요.

우하하하하

저와 딸아이는 열 번이면 열번 다, 뜬금없는 이 장면에 폭소를 터뜨린답니다.ㅋㅋㅋ




여러분 신나는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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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14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밥솥이 앞으로 유럽에 진출하게 되면 매니저님께 쿠쿠회사에서 광고제의 들어 올수도 ...ㅋㅋ

    저도 한국에 갔을때 친정에 있는 작은 밥솥이 말을 해서 뭔소리? 했어요 ^^

    노인분들 깜빡 잘하시는데 고운 음성으로 알려주니

    다 된후에는 밥을 주걱으로 뒤집어 주면 나중에 먹어도 식감이 유지 되어서 좋더라구요

    전 아직 쿠쿠 장만 못했어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캐나다에는 한인이 많아서 파는 곳은 있지요???^^
      (아닐까요??)
      사실 한국에서 구입해서 배달받는 것은 배송비가 너무 비싸고, 다른 해외 싸이트는 세금이 너무 비싸고 그런 것 같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저가, 소형 모델도 많고 구형 모델 세일도 많이 하는데, 외국에 나오니 정말 귀하고 구하기 어려운 비싼 제품으로 여겨져요~

    •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14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한인마켓에서 판매해요 300불에서 500불대 제품이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너무 고가여서요 ㅎㅎ

      주말 잘 보내시구요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운임에 세금이 붙어서 엄청 비싸게 파네요..
      모델마다 다르긴 하지만 한국에서 사면 그 반 값이면 살 수 있을텐데...
      김영미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rurbanlife.com BlogIcon 금선 2013.06.14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여러번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한국말을 들어서 좋다구에서...왜이렇게 웃플까요. ㅜㅜ
    빵 터졌는데 타국에서 밥솥과 대화하는 올리브님을 생각하니 짠해요.
    냄비같은 유럽인 마음..아 진짜 어뜩할거에요. 매니저님 춤도 터지고..ㅋㅋㅋ
    행복한 불금이 될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감사해요. 금선님~
      그렇게 웃어주시니 저도 즐거워요.하하하..
      해외에 살다보니 왜 이렇게 웃픈일들이 많은가 몰라요.
      그래도 결국은 슬픔이 웃음으로 승화되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혼자 많이 낄낄거려요^^

  4. lahee.park 2013.06.14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하하!! 매니저님은 정말 재미있으시네요! 압력밥솥을 계속 사고싶다고 생각만하고 정장 실천은 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왠지, 가전제품은 사기가 막 망설여져요.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특히 해외에서 한국가전제품을 사고 싶은 경우는 더더욱 신중해 지는 것 같아요.
      저는 지난 겨울에 전기 히터를 새로 하나 샀는데, 정말 마트를 열 번도 더 가서 비교해보고 다시 따져보고 그러다가 사게 되더라구요. 결국 대우에서 유럽 보급형으로 나온 히터를 샀는데, 대만족이었어요^^

  5. 리아 2013.06.14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쌀밥 잘 안해먹지만, 엄마께서 미국에 오셨을때 저 쿠쿠를 사다 주셨답니다.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 가끔 밤에 밥올려놓고 자면, 밥솥에서 말소리도 나고 칙칙폭폭 소리도 나서 좀 놀라기도 하지만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리아님도 쓰시는군요.^^
      역시 어머님이 오시면서 사다주셨군요.
      정말 한국에서 흔한 물건들이 해외에 나오니 이렇게 귀하네요~
      저는 이 압력솥으로 그리스 콩요리 같은 걸 할 때, 마른 콩을 미리 안 불리고 압력솥에 삶아서 사용하니 정말 편하더라구요.
      정말 감사할 뿐이랍니다^^

  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6.14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에는 말하는 밥솥 같은 제품이 없었군요! 저는 유럽에는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ㅋㅋ;; 그런데 저도 말하는 밥솥이 존재한다는 걸 안 지 얼마 안 되요 ㅎㅎ;;; 저도 처음에 밥솥이 말도 해 주냐고 엄청 신기해했어요. '요즘 기계는 때 되면 밥 다 되었다고 알려도 주고 버튼만 눌러주면 돼' 이래서 뭔 뻥을 쳐도 정도껏 쳐야지 개뻥을 치고 있어 이랬는데 진짜 있더라구요, 아니 흔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아무래도 남자분들은 이런 가전제품을 무심코 지나치실 수 있어서 모르셨을 수도 있으실 것 같아요. 게다가 해외에 워낙 자주 나갔다 오셔서 그러실 수도..^^
      저희 집에 왔던 오스트리아인 친척들은 일부러 다시 소리를 들어보려고 막 이것 저것 눌러봐도 되냐고 물어봐서, 맘껏 눌러보시오~~~뭐 이랬답니다^^

  7. mariacallas1 2013.06.14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전기밥솥 넘 편리하죠?^^
    초창기보단 기능도 훨 늘었으니 갈 수록 더 좋아질듯해요^^
    찜에 빵에 개발하자면 엄청나게 많은 메뉴가 있다더라구요^^;

    오늘도 우리 집에서는 쿠첸(전 요거써요 ㅎ)이 말을 하네요 ㅎㅎ
    아침에 먹을 밥이 없으면 저녁에 미리 취사예약을해 놓는것도 참으로 감사한 기능이죠^^
    그 예약 소리에 마치 알람소리처럼 깬적도 있답니다. ㅎㅎㅎ

    오늘도 매니저님의 유쾌한 모습을 상상해보며 ....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네요! mariacallas님.
      그러고 보니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예약 취사 기능을 가끔 사용하곤 했는데, 그리스에 와서는 아침으로 밥을 먹지 않게 되면서 그 기능을 사용할 일이 없어져 버렸네요... 그리스인들은 아침을 먹고 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고 아침을 들고 나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뜨거운 낮시간에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해서 관공서와 은행은 7시 반이면 문을 여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도 아침을 들고 가서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먹어요~ 새삼 한국과 참 다르구나 싶습니다.~

      언제나 글을 유쾌하게 보아주셔서 감사해요^^

  8.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14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 나와을때 너무너무 신기했따는..ㅎ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14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쿠쿠가 그리스에선 완전 한 인기 하는데요..ㅎㅎ
    증기 나오는 타이밍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우리 쿠쿠양!!
    저도 말하는 쿠쿠양이 별로 ,, 한개도 안신기 했는데.. 요 글보니 너무 신경써주지 못했나봐요..ㅎ
    쿠쿠의 마지막 노래에 댄스까지 쳐 주시다니!! ㅋㅋ

  10. 역량 2013.06.14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하는 밥통도 있어요? 신기하당~ 러브 액춸리 영화는 다섯 번쯤 본 것 같고, 대본집도 책으로 있는데도.. 봐도 또 웃기네요..ㅋㅋ 아무리 바람둥이라고 말많아도 어쨌든 멋진 아저씨야요.

    우리말 안잊으려고 밥통과 말하고 고양이와 말하신다니 재밌기도 약간 부럽기도?? ㅋㅋ 저는 맨날 남편이랑 한국말 하고, 게다가 둘 다 말이 많아서... 오히려 영어가 안늘어서 걱정이에요.

    참, 어제 남편이 주차 벌금을 떡 받아와서 1년 반 넘어만에 새로운 걸 알게 됐어요. 주 딱지 말고도 시 딱지도 필요한 거였더라구요. 거의 집, 회사에만 주차를 해두니 안걸렸던 거였어요. 어제 시내에 주차하고 병원 갔다나왔더니 50불 짜리 벌금표가 앞유리에서 팔랑팔랑하고 있더래요. 시 딱지가 안붙었다고..

    우리가 외국인인데 아무도 안알려줘서 몰랐다고 법원에 소명을 가보자고, 법원 어떻게 생겼나도 보고 하쟸더니.. 남편이 싫다네요. 하하. 주변에 둘 중 하나가 교포거나 현지인인 경우는 그럭저력 적응이 빠른데.. 우리처럼 한국인 둘이 살면 늘 새로운 걸 발견해요. 이런 신나는 세상 같으니라궁~~~~~ 남편이랑 저녁에 만나면 세상에 나가 알아온 신기한 정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폭풍 검색질을 한답니다. 예전에 인터넷 없던 시절에 이민 온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았을까요?? 존경스럽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4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역량님 러브 액츄얼리~~~그렇죠? 정말 재밌는 영화에요!!!
      저는 휴 그랜트가 참 영화를 잘 고른다는 생각을 늘 해요.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러시겠어요. 주변에 지인이 많으신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 정보 부분에서 부족할 수 있으실 듯 해요. 정말 몰라서, 그렇게 벌금을 물면 억울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현지인 남편이 있어도 이민 초기에 별 도움이 안 되었어요.
      바쁘다고 거의 일처리 하는데 같이 안 가줘서, 이민국으로 시청으로 경찰서로 혼자 동분서주 했던 서러운 기억이...
      언젠가 한번 쓴 것처럼 이민국에 같이 가줬던 건, 거의 무슨 일이 빵 터졌을 때나 한번 가주고 그랬답니다.
      덕분에 지금 저는 로도스에서 태어나신 저희 시어머님보다 시내 지리와 관공서 위치, 중요 점포 위치를 더 잘 알아요. 음하하..이게 무슨 조화란 말입니까..ㅎㅎㅎ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14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급사양의 쿠쿠 압력밥솥이군요.ㅋㅋㅋ
    저도 전기 압력밥솥에 밥을 해먹는데....
    쫀득거리는 찰밥처럼 쌀밥이 되면 참 맛있죠....

    저희집거는 오래되어서 보온이 잘 안되고 밥이 쉽게 마르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 4번 정도 먹을 밥을 한번에 지은 다음
    맛있게 갖지은 밥을 얌얌 먹고 압력밥솥 플러그를 뽑고 뚜껑을 열어놔서

    나머지 밥들이 식게 만들어놨다가...
    3인분으로 나누어 각각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어 얼렸다가
    밥먹을때 1인분씩 꺼내 전자랜지에 3분 돌려 해동시켜 먹으니 갓지은 밥맛 그대로더라구요.흐흐흐

    유머가 많으신 그리스인들에게 말하는 전기 압력 밥솥은 정말 재미있는 물건이라 생각할거 같아요.하하하
    매니져님은 이때다 하고 쿠쿠노래가 나오면 엉덩이를 흔들흔들 하시는군요.ㅋㅋㅋ
    역시 매니져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5 0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피러님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사실 저도 냄비밥을 해서 먹을 때, 그렇게 냉동 보관 했다가 뎁혀서 먹고 그랬어요!
      남자분께서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십니다^^
      최고 사양은 아니고, 몇 년 되었으니 더 좋은 모델이 나왔겠지요??? 그리고 작은 사이즈에요. 밥 먹는 사람이 적으니 큰 것을 살 필요가 없더라구요.~ 참 고마운 물건이에요.^^

  1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15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밥솥 하나로 참 재미있게 지내시는군요ㅎㅎㅎ
    한국말하는 압력밥솥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외국인이어도 신기할 것 같아요~
    저희 집에는 일본어하는 하얀 고양이 저금통이 있는데 돈을 올리면 고개만 빼꼼 내밀고 돈을 스윽 가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5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일본어 하는 고양이 저금통..
      진짜 신기하겠어요^^
      돈을 스윽 가져가는 설정도 완전 재밌네요^^
      일본은 참 그런 물건을 재미있게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손 흔드는 태양열로 움직이는 일본 고양이 인형을 모았는데, 그 방에 들어갈 때 늘 마음에 준비를 해야했어요.
      얘네가 해가 잘 드는 방에 있다보니 단체로 막 손을 흔들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ㅎㅎㅎㅎ

  13. Favicon of http://blog.naver.com/55natasha BlogIcon 바다고양 2013.06.15 0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재미난 이야기를 맛깔난 솜씨로 들려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나저나 저 말하는 압력밥솥.. 러시아어판 키 달고 러시아에 수출되고 있답니다^^
    가격은 1.5배 이상이지만요.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6.15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남자친구는 지금 뭐 먹어?하면 꼭 쌀밥 아니면 현미밥을 먹고 있더라구요ㅋㅋㅋ저 완전 밥순이라서 빵 따위로 끼니 떼우는건 생각도 못하는애인데 그리스 놀러가도 세끼 다 밥 먹을수 있겠어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 nina님..
      남자친구 분께서 동양식 밥하는 법을 알고 계시지 않는 이상..
      그 쌀요리는 그리스식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쌀과 버터 소금 후추 등을 넣어서 리조또 처럼 볶는 형태의 밥이지요.
      그리스는 쌀요리가 다른 서양 국가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어서
      쌀을 제법 먹긴 하는데요.
      그 요리법이 한국의 밥과는 완전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맛이나 식감도 완전히 다르답니다.
      그리고 그리스는 빵과 고기가 주식이므로
      잠깐 여행에서는 괜찮지만, 계속 쌀요리를 먹자고 한다면
      그리스인들은 몹시 힘들어 한답니다...
      문화의 차이인 것이지요..

  15.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15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쿠쿠가 저렇게 말하는지 몰랐네요~~ㅋㅋ 재밌어요~~ㅎ
    저흰 그냥 가스불에 압력밥솥으로 밥을 해서 전기 밥솥은 안 쓰거든요~ ^^
    외국에서는 밥솥이 말하는 한국말마저 반갑다는 말씀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ㅜㅜ
    이제 정말 오실 날이 얼마 안 남았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댁에는 멋진 솥이 있어서, 어휴 그 맛을 따라갈 순 없을 것 같아요! ^^
      이제 일 주일 후면 동생 가족이 와요.
      그래서 요즘 머리 속으로 어디를 데리고 가면 즐거워 할까 많은 구상을 하고 준비 중에 있어요~~
      한국 갈 날도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실감이 참 안 나네요~~^^

  16. 복실이네 2013.06.17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결혼했을때 산 쿠쿠가 고장은 아니지만 오래되어 내솥 코팅도 벗겨지고 그래서...
    가스 압력밥솥으로 갈아탔어요.
    결혼초에는 쉬운 전기압력밥솥이 좋았지만...
    지금은 가스압력밥솥이 더 좋아지네요.

    전 쿠쿠에서의 알림소리를 신경안쓰고 살았지만...
    가끔 예약해놨다가 깜짝 놀라기는 했죠..ㅋㅋ
    외국에서는 그소리에도 한국어라 반가우시군요.

    한국 오시면 반가운 한국어로 실컷 대화하시고 가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가스 압력솥이 아무래도 더 정성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복실이네님 댁 밥은 고슬고슬 맛있겠구나 싶습니다^^
      한국도 날씨가 많이 덥지요? 장맛비 때문에 시원할까요? 아니면 좀 끈적할까요?
      한국 떠난 지 몇 십년 된 것도 아닌데, 한국의 날씨에 대한 느낌이 가물가물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17. 무탄트 2013.06.17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을 못하는 걸 보니 저희집 밥솥은 '쿠쿠'가 아닌가봐요. ^^
    러브 액츄얼리에 나오는 휴 그랜트 춤 사진이 까맣게 전혀 보이지 않아서, 다시 한번 <러브액츄얼리>를 봐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매니저님이 추셨다는 춤이 상상이 안되서요. 이 몹쓸 저렴한 상상력이라니... ㅋㅋ

  18. 쿠쿠 2013.07.06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형으로 쿠쿠가 개발이되도, 슬로우 쿠커랑 영역이 겹쳐서 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 세상에서는 또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니까요. 쿠쿠가 외국에 진출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에는 두 가지 측면에서만 성공하면 쿠쿠는 유럽에서도 경쟁력있는 제품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1. 정확한 시장 조사인데요.
      밥이라는 게 한국인만 먹는 것은 아니니 전체적인 유럽 거주 동양인들과 유럽 국가 중에서 쌀요리나 찜요리가 더 많은 지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답니다.
      2. 홍보와 마케팅인데요.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곳이니 한국 제품임을 강조하고 한국에서 시장점유율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는 한국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삼성 현대 엘지 때문에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또한 밥 외에 다른 요리 기능을 유럽의 요리들과 점목시켜서 홍보한다면 일반 유럽 가정 중 가스(전기) 불에 사용한는 압력솥을 쓰는 가정에서 구미 당겨할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품 요리 중심으로 사용될 수 있으니 대용량보다는 중용량이나 소용량이 더 인기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요.

      ^^

  19. 혜진 2013.08.12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개그도아닌 풍자 코미디소설도아닌
    압력밥솥 블로그글에 넘 빵 터진다~~^^
    재밌게 보고가요 저도 자취도해보고 밥도지어 봐서?^^ 쿠쿠의 매력을 아는데~~~~~진짜
    밥 한번 짓고 요리실력에 으쓱해본적 있어요ㅋ
    내가한건지? 압력밥솥이한건지?^^ 근데 밥맛
    진짜 좋아요~~~♥뻐꾸기 기차소리 알리미소리 정겹지요ㅋㅋㅋㅋㅋ

  20. 동이 2013.11.13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땐 저도 잊어버리거나 시끄럽다고 하는데 밥솥하고 도란도란 얘기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땐 내가 외로운 것이야. 그렇게 생각되긴 해도 든든하죠. ^^

  21. Favicon of http://chapang.tistory.com BlogIcon 반갑습니다.. 2016.01.20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기능 다 사용하나요?
    저는 시끄럽고 귀찮아서 모두 mute 시켜버리는데요..
    그건 호불호가 있겠지만 대부분 다 끄고 삽니다.ㅎㅎ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은 더욱 그렇죠.

    참고로,,, 쿠쿠는 전자제품이지만...
    유럽에서는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풍년제품이 더욱 인기가 많습니다.
    가스나 땔감으로 사용 가능하고, 반 영구적이라서요..

재밌는 유로비전,

유럽 최근 동향도 한 눈에 보여!

 

 

 

 

 

 

 

그리스 시간으로는 5월 18일 토요일 저녁 10시, 작년 1위 국가였던 스웨덴에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화려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는 유럽방송연맹(European Broadcasting Union) 회원국 시청자 앞에서 노래, 춤 등 자신의 기량을 뽐낸 뒤 순위를 가리는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 대회입니다.

1954년 첫 발족된 이 대회는, 1956년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되어 ABBA, 셀린 디온 등을 배출해낸 역사적인 유럽인의 축제입니다.

우리에게 징기스칸 송으로 한글 번역된 곡의 원곡 징기스칸 Genghis Khan 역시 1979년 유로비전의 독일 출전곡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꿋꿋한올리브나


그리스로 이사온 첫해에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이하 유로비전)를 보기 전까지, 사실 저는 유럽음악에 대해서 크게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유로비전을 하는 날, 그리스인들이 온통 낮부터 저녁에 어느 집에 모여서 TV를 볼 것인지, 뭘 먹으며 볼 것인지 난리들이었고, 저는 이런 풍경이 낯설기만 했는데요.

 

'무슨 축구시합도 아니고 올림픽 경기도 아닌데 꼭 온 식구가 모여서

메뉴까지 미리 골라서 먹으며 봐야 하나?'

요리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해가 거듭되면서 이 유로비전 시청이 몹시 기다려지는 것은, 이 유로비전이 정보와 재미, 두 가지를 다 주는 놀라운 유럽인의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유로비전이 어떤 유익한 정보를 주는 지 살펴보자면요.

유로비전 하나만 제대로 시청해도, 유럽의 최근 동향 (경제, 정치외교, 문화, 패션)이 한 눈에 보입니다!

 

'아니, 단순한 음악 축제인 줄 알았던 유로비전에 그런 정보가 숨어 있다고요?'

??

 

1. 유럽의 경제 동향이 보여요!

유로비전의 우승이 되면 다음 해에 이 행사를 치러야 하는데요, 제 작년 우승국이었던 아제르바이잔이 작년 유로비전 행사를 치르는데 들어간 돈의 약 두 배를, 올해 스웨덴에서는 행사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는 우승을 하더라도 다음 해에 행사를 치를 돈이 없기 때문에 우승할만한 곡과 가수 퍼포먼스를 일부러 내보내지 않는 소극적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유럽 경제가 휘청거리는 최근 상황을 감안하고 보았을 때, 작년 우승국 스웨덴, 올해 우승국 덴마크라는 점은 그냥 '좋은 노래로 잘 불렀으니까 우승했겠지' 라고 만은 말할 수 없는 결과인 것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처럼 경제를 위해 일종의 꼼수를 두는 경우도 있는데요.

경제가 더 어려웠던 작년엔 우승하기엔 부족하지만 체면은 유지할 만한 가수를 내보내더니, 긴축 재정과 혈세로 경제가 조금씩 살아난 올해는 코믹한 요소가 강해 우승하기엔 무리가 있지만(우승하면 큰일나므로), 유로비전 후 몇 년간 CD와 음원이 날개 돋힌 듯 팔리는 유로비전의 인기곡으로서는 충분해 경제효과를 예상할 수 있는, 유럽의 클럽이나 바에서 틀어주면 딱 좋은 곡을 선보여서 6위의 적정선을 유지했습니다.

그리스의 곡 제목은 "Alcohol is free" 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딱 감이 오시지요?)

정말 노래가사가 어이없지만, 많이 웃으며 봤답니다. 나름 전통 악기는 다 사용했네요^^

 

그리스 보다 한발 늦게 경제 위기에 접어든 스페인은 작년의 그리스처럼 훌륭한 가수, 훌륭한 곡이지만 크게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곡으로 엄청난 돈이 드는 우승의 위기(?)를 잘 넘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2. 유럽의 정치, 외교 동향이 보여요! 

한국일보 국제 뉴스

[View]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보이지 않는 손' 정치방정

2012.06.01 기사 중

사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정치색을 강하게 띈 것은 올해뿐 만이 아니다. 심사위원 평가와는 별도로 참가국 시청자들이 자국을 제외한 외국팀에게 점수를 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우열을 가리다 보니 당시 유럽 내 정치이슈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된 적이 많았다. 2003년 미국과 함께 이라크 전에 참가한 영국은 시청자 점수에서 0점을 받은 반면, 미국의 기지사용 요구를 거절한 터키는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2009년에는 조지아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조롱하는 가사가 허용되지 않자 불참했다. 아제르바이잔과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르메니아 역시 올해 출전을 거부했다.(한국일보 이태무 기자)

위 기사에도 언급된 것처럼, 해마다 유로비전은 예선 참여국이 있고 본선 진출국이 있습니다.

올해는 유럽의 경제 위기를 보여주듯 작년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의 국가가 예선에 참여 했는데요.

39개의 국가가 예선에 참여했고, 접전 끝에 26개의 국가가 본선에 진출했는데요.

 

 

왼쪽은 예선 심사 참가국이고 오른쪽은 본선 진출국입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홈페이지(http://www.eurovision.tv/page/timeline)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선에 진출한 26개의 국가의 노래가 다 끝나고 나면, 예선에 참가했던 39개의 국가가 자국을 제외하고 문자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이 투표 결과를 각 국가의 아나운서(혹은 MC)와 유로비전 사회자가 화상통화하며 발표하는 장면을 볼 때가 어쩌면 가장 흥미진진한 장면일 수 있겠는데요.

 

리투아니아의 MC가 온라인으로 자국 내의 국민 문자 투표를 한 결과대로 점수를 발표하는 장면입니다.

(아제르바이잔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네요. 두 나라 모두 구 소련 연방에 속해있던 공통 분모가 있는 나라들입니다.)


대개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노래에게 각국의 문자 투표로 12점인 최고점을 주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외교관계가

서로 좋은 국가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경우도 상당히 흔하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나라라서 음악 취향이 비슷하다고 하기에

는 편향적인 투표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아서, 이 투표 결과만 잘 살펴보더라도 지금 현재 유럽 각국의 정치와 외교 상황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일 예로 얼마 전 외환위기를 맞은 키프로스(사이프러스)의 경우, 올해는 본선 진출국은 아니었는데요.

외환위기 상황에 발벗고 나서 준 그리스에게 당연하게 최고점인 12점을 주는 국민 투표 결과가 나왔답니다.

그 밖에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처럼 가까운 국가들은 서로에게 점수를 많이 주었습니다.

제가 안타까웠던 것은 본선 진출국이 아니었던 알바니아의 투표결과였는데요.

그리스인들이 그렇게 인종차별을 하고 불법 체류 중인 알바니아인들에 대해 비난을 퍼붓는데도 불구하고, 알바니아 국민들은 이웃나라 그리스에게 최고점 12점을 보내주었습니다. 

 

 

3. 유럽의 문화 동향이 보여요! 

유로비전에서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퍼포먼스가 뛰어난 곡이 1위 우승곡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음악 콘테스트니만큼 해마다 참가곡들을 보면 유럽의 유행음악과 문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항상 전년 우승곡과 비슷한 흐름의 곡들을 다음 해 유로비전에 다른 나라 참가곡에서 꼭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문화 양상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특이한 퍼포먼스 보다는 작년 우승곡처럼 고음이 많고 시원한 창법으로 부르는 화려한 곡이 많았고, 늘 그다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던 영국 조차도 왕년의 유명가수 Bonnie Tyler를 내세워 유럽인들의 향수를 달래주었습니다.

 

올해 영국 참가 가수 보니 타일러 Bonnie Tyler

유럽의 경제가 위축되어 유럽인들의 마음이 어두운 만큼, 올해는 밝고 경쾌하며 좋은 가사를 갖고 있지만 무난하고 독창성이 없어보이는 의 참가곡(Tomorrow)이 의외로 선전하여 8위를 차지했고, 예년 같았으면 좀 더 하위권이지 않았을까 싶은 그리스의 코믹한 곡 역시 6위를 차지한 것만 보아도 유럽인들의 현재 음악 문화적 동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문화적 동향대로 올해의 1위부터 4위까지의 곡들은 작품성이나 가창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상당히 대중성이 있는 곡들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의 1위 우승국 덴마크의 가수와 퍼포먼스 팀 (우승곡 Only Teardrops) 

 

사실 5위를 차지한 러시아 참가곡에 대해 "저 곡이 최고다!" 라고 말했던 제 취향을 무색하게 만든, 유럽인들의 현재 취향을 반영한 결과인 것입니다.

 

올해 러시아 참가곡 What if  (혹 저와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한번 들어보세요.)

(그러나 자료 조사를 하며 알게 되었는데, 러시아 곡은 예선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뽑은 예상 1위 곡이었다고 하네요. 그래 봤자 1위는 인형 같은 외모의 좀 더 대중적 가수가 차지한 걸 보면, 제 귀가 예민한 건 가족들 코고는 소리를 확인할 때나, 멀리서 누군가 나에 대해 뒷얘기 할 때나 소머즈처럼 이용되는 큰 쓸모 없는 능력이지 싶습니다. )


 

4. 유럽의 패션 동향이 보여요! 

대회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 역시 현재의 유럽의 패션 흐름이나 색깔 흐름을 따라서 색 배열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많은 돈이 들어간 만큼 특히 나비에 국기 모양을 그러넣는 화려한 그래픽을 이용했고, 각 본선 진출국으로 직접 찾아가 참여 가수의 인터뷰를 만들어서, 작년처럼 아제르바이잔 홍보로 가득 찼던 동영상에 비해 다양한 볼거리가 사이사이 많았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유럽 각국의 패션들을 엿볼 수 있었고, 본선에 참가한 가수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팀들, 밴드의 의상을 통해서 요즘 유럽 전반에 유행하는 패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럽은 이렇게 함께 하는 행사들을 통해 나라간의 유행 패션의 간극을 줄여가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가수들이 입고 나온 의상들은 그리스에서도 요즘 유행하고 있는 파티의상들과 비슷했습니다.

 

  

유로비전 홍보 자료에 소개된 마지막 사진을 보니, 현재 유렵에 유행하는 근육일까요?ㅎㅎㅎ

 

 

이렇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여러분께서도 한번 찾아서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총 시간은 각국의 투표 발표 시간까지 약 세 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작년 2012 유로비전 우승곡으로 1년 내내 그리스 라디오에서도 틀어주어 외울 지경인 스웨덴 곡 EUPHORIA와

1979년 유로비전 참가 곡이었던 독일의 징기스칸 동영상을 소개하며 오늘의 긴 글을 마무리 합니다.

 

 

 

 

 여러분 신나는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내일은 저를 무척 폭소하게 만든 '참 독특하고 코믹한 그리스어 유로비전 중계 해설'에 대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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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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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5.20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로비전...
    잘 알고 갑니다.
    처음 보게되네요.ㅎㅎ

  3. Favicon of https://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3.05.20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정말 신기하고 매력적이네요~
    덕분에 유로비전 잘 알게되었어요^^

  4. 희망 2013.05.20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유로비전에 대한 것은 간간히 나와서 알고 있습니다만
    그 안에 이런 심오한 뜻이 있는줄 몰랐어요.

    자국의 경제에 대하여 어쩔 수 없이 물론 우승하면 자기는 뜨겠지만
    자국을 생각해서 하는 약간씩 묻혀가는 모습들이
    아쉽겠군요.

    우리나라 주변에는 불러오고 싶지 않는 일본, 북한, 중국...

    이런 된장.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희망님.
      외국에 나와서 느끼게 된 사실은
      우리나라가 반도국가인데
      실상 섬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었어요.
      위로도 인근국가로도
      사실 친근하게 육로로 넘나들 수 없으니 말이지요~~

  5. 김영미 2013.05.20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보니 타일러도 출전했군요 ㅎㅎ

    허스키한 음색이 무척 독창적인 가수인데 반갑네요

    올리브나무님께서 유로비젼 송 콘테스트를 자세히 알려 주시니 덕분에 또 많이 배웁니다

    이 대회 출신들이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유명한 가수와 노래들이 많이 있는데 지금 기억이 떠오르지 않네요

    전 리키에 포베리 라는 이태리가수를 좋아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김영미님~
      보니 타일러가 정말 나이가 많이 들었더라구요.
      목소리도 좀 변하고..
      사실 그렇게 나이가 들었는데 목소리가 안 변하는 건 쉽지 않겠지요?
      그런걸 보면 조용필 씨가 참 존경스러워요.^^

  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20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신기하고 재밌는 문화네요~~ 저는 첨 들었어요~ㅎ
    노래로 각국이 대결을 벌이는 게 독특한 것 같아요~ 거기에 문화, 패션, 정치, 외교까지...
    유럽도 우리도 경기가 어서 회복되었으면 좋겠어요~~ ^^

  7. lahee.park 2013.05.20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호주 퍼스에서 늘 열심히 올리브 나무님의 포스팅을 구독하는 30살 뇨자 입니다!그러지 않아도 호주에서 금토일 저녁마다 유로비젼을 시청하면서 올리브 나무님께서 포스팅을 하시겠지 했는데!!! ㅋㅋㅋ 호주는 유럽이 아니기때문에 참가할수 없지만. 수많은 이민자들때문에 유로비젼을 방영해주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그리스 노래가 약간 뽕짝필이 나서 뭔가 이박사 같달까요? 흥겨운 노래였네요. 근데 그리스도 스코틀랜드 처럼 킬트를 입나요?? 그게 제일 궁금하네요. 호주 유로비젼은 중개자들이 참가국들에 대해 우스갯 소리나 농담을 하면서 이어지는데. 그리스 보컬 신사분은 아스트릭스 라고 표현하던군요.. 멋진 콧 수염이였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주 퍼스에 계시군요! 반갑습니다!!
      저의 포스팅을 기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호주에도 유럽인들이 많이 거주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방영을 해주나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번 그리스 노래는 정말 뽕짝에 가깝고, 좀 어이없기까지 했지만, 재미 부분에서 점수를 많이 얻은 것 같답니다^^
      어떻게 들으면 우리나라 가수 "노라조"를 연상시키는 노래같기도 하고요.ㅎㅎㅎㅎ
      스코틀랜드와는 좀 다르지만 남성들 전통의상이 바지형태인데, 바지 위에 치마처럼 입는 형태도 있었던 모양이더라구요.
      그리스도 워낙 외침이 많았던 나라라 전통의상의 변형도 많고, 지역별 변형도 많더라구요~^^
      자주 들러 주세요^^

  8. 여인네 2013.05.20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실 스피커를 때버렸더니 음악을
    감상할수가 없네요~
    집에가서 다시 봐야겠어요~

  9. Favicon of http://tresvif.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5.20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아...!! 올리브나무님~~! 이렇게 소개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닷!!!
    몇 년 전에 유로비전을 유튜브에서 잠깐씩 봤는데 이렇게 많은 것을 알 수 있는지는 몰랐어요~!!
    정말 그리스는 경제를 생각했군요...!! 그래도 나중에는 이기면 좋겠어요~~ : ))
    저도 What if 가 좋은 것 같아요... 아, 제 귀도 소머즈랍니당... ^^;;;
    이렇게 음악 들으니 참 좋아요~~!
    내일 포스팅도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_+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악을 좋아하시는 푸른님께서도 what if에 한 표를 던지셨군요^^
      푸른님 목소리가 워낙 좋으셔서 이런 유럽 팝을 부르셔도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귀가 소머즈인 경우는 좋은 때보다도 피곤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ㅎㅎㅎㅎ

  10. 복실이네 2013.05.20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
    저 어렸을때 티비에서 매해 보여줬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몇년 열심히 봤었는데요.
    셀렌디온이 나왔던 해에도 봤었지요.
    검색해보니 1988년 올림픽의 해였군요.^^
    그후 유명해졌을때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 나온 가수라고 아는척했는데..
    저만 열심히 봤는지 아무도 몰랐다는..ㅋㅋ
    각국의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전 다 팝송과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가 리듬이나 멜로디가 색달라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스 터키 같은 나라들은...전통악기를 많이들 사용했던 것도 기억나고요.
    이스라엘이나 아랍어권 나라들도 나왔던거 같은데...유럽이 아닌데 왜 나왔을까? 오래되어서 착각한걸까요? ㅋㅋ
    그때 당시 접하기 어려운 유럽 문화를 느끼고 볼수 있어서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올리브나무님 덕에 과거도 회상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지금의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도 어렸을때 봤을 때와 유행이나 가수들, 노래들이 달라졌겠지만...
    왠지 느낌은 비슷한게 전통있는 프로그램이라 그럴까요?
    참, 저도 러시아 노래가 더 와닿네요.
    여가수가 왠지 동양삘이 나서 더 그런지도...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실이네님께서는 유로비전을 어릴 때 보신 기억이 있으시군요!
      와 신기해요!
      저는 그리스 오기전엔 전혀 몰랐었어요^^
      그게 유럽 전문가들 얘기로는 러시아 가수가 노래를 잘하고 확실히 노래도 더 완성도가 높다고는 하더라구요.
      근데 유로비전에서는 가수의 외모나 퍼포먼스가 상당히 중요해서,
      그런 대중적인 부분에서 러시아 가수가 밀린 것 같아요~
      우승한 덴마크 가수 보면 정말 배우 얼굴처럼 예쁘더라구요^^
      게다가 덴마크 노래 스타일이 요즘 유럽에서 유행하는 유럽팝 스타일, 딱 그런 스타일이에요. 대중성에서는 덴마크가 압도적인 셈이지요~

      아, 그리고 이스라엘과 아랍어권 나라들 중, 유로비전에 참석하는 나라들이 있는데요. 유럽방송시청권의 나라라서 유럽이 아니지만 참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본선이 진출하진 못했지만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투표에는 참가했었어요^^
      기억력이 정말 좋으세요! 복실이네님!!!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5.20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한 올리브나무님의 유로비전 설명을 읽으니 정말 끄덕끄덕해지는데요.
    스페인은 꼴지를 매번 면치 못해... 사람들이 국적을 동유럽으로 돌려가자... 라고 농담을 해요.
    동,서유럽 통합 이후의 동향이 동유럽권이 대승을 거두어 말이지요...ㅎㅎ
    여기도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티비 앞에 앉아서 열심히 시청을 합니다.
    꼴지에서 벗어나자! 면서요...
    스페인을 지지하는 주요 나라는 안도라, 포루투칼, 프랑스, 독일, 영국이랍니다.
    왜냐면 안도라는 스페인어쓰는 작은 마을이고, 다른 곳은 스페인 사람들의 이민이 많은 곳이라... ㅎㅎ
    자국 응원하고자 외국나간 스페인 사람들이 투표를 하죠... 정말 재미있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그렇군요!
      산들이님께서 이렇게 스페인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주시니 정말 좋네요!!!
      안도라가 스페인어를 쓰는 곳이군요.
      이번 스페인 가수 노래는 괜찮았어요~ 부드럽고 좋은 곡이구나 느꼈답니다^^
      하나 궁금한게 있었는데요. 산들이님~ 지난 번 아이들 함께 춤추는 동영상에서 나오던 노래, 스페인 노래인가요?
      그 노래가 너무 좋은데 제목을 혹시 안 바쁘시면 알려주실 수 있으실지요??? 꼭 찾아보고 싶어요!

  12.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5.20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도 유로비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나보군요ㅎㅎㅎ
    작년 여름에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다녀왔는데, 작년 유로비전은 바쿠에서 열렸잖아요.
    사람들이 다들 '올해 바쿠에서 유로비전이 있었다'며 매우 자랑스러워하더라고요.

    저는 매년 유로비전을 챙겨보고 있는데, 사실 노래보다는 마지막에 점수가 궁금해서 봐요.
    말씀하신 바대로 정치적 이유가 정말 많이 작용하다보니 '올해는 대체 어느 나라에서 어느 나라에 몇 점을 줄까'가 가장 궁금해지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히티틀러님. 아제르바이잔에 작년에 다녀오셨으면, 정말 유로비전 열기가 뜨거웠었게요!

      저 역시 마지막 점수가 정말 궁금해서, 졸려도 눈을 똑바로 뜨고 본답니다.ㅎㅎㅎ
      게다가 각 국의 MC들이 왜 이렇게 특이한 사람이 많은지 그것도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영어 발음들도 각양각색이고..정말 보는 즐거움이 큰 행사 같아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20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엔 유러비젼 송 콘테스트 한국에서도 곧잘 방송해주더니....
    해마다 기다렸던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 였답니다.ㅋㅋㅋ
    오늘 올리브나무님때문에 최근 유러비젼 송 콘테스트 입상 노래들은 들으니 너무 좋은데요.하하하

    그냥 노래만 좋은면 되는줄 알았더니 몰랐던 뒤얘기도 있었네요.하하하
    올해 1위노래는 쫌더 대중적인 느낌이 강하게 보여지네요....
    쉬운 멜로디에....
    처음에 작은 피리로 부는 사람이 나오는데,유명한 분인지 대중들의 환호성이 아주 크네요....

    관객 대중들도 엄청 많이 모여있고,노래 시작할때,끝날때 환호해주는 함성들도 너무 듣기 좋은데요....
    작년 1위곡은 맨발로 나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댄스노래같은 박력있는 섬세한 사운드가 좋은데요....
    올리브나무님이 맘에 들었다는 5위한 러시아 가수분 노래도 좋았구요....

    전 예전에 들었던 86년 우승곡 산드라 킴이 부른
    재미 라 비(J'aime La Vie)난 인생을 사랑합니다 라는 노래 무척 조아했고요.

    이태리 산레모 가요제인지 유러비젼 송 콘테스였는지...
    이태리 3인조 가수 리키 에 포베리의 노래
    사라 페르께 띠 아모(Ricchi E poveri의 Sara perche ti amo) 라는 노래도 무척 조아했죠.....흐흐흐

    노래 잘듣고 갑니다....
    오늘은 날씨가 추웠어요....
    토요일밤부터 비가오더니 낮기온이 22도인데도 반소매 옷이 춥네요...
    특히 퇴근길....아이 추워라....
    내일 덥데요.28도까지 오른다네요.흐흐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피러님도 유로비전을 보셨었군요!!
      우와 신기하네요^^
      저 덴마크 가수 노래 앞의 피리부는 남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스웨덴과 가까운 국가라서 그런지 예선 동영상 때도 환호가 대단하더라구요~
      (전통 악기가 비슷하지 않은가 혼자 짐작해 봤답니다^^)

      한국의 날씨가 그렇게 왔다갔다 하는군요.
      그리스는 어제 오늘 무척 덥답니다.
      아직 5월인데, 앞으로 어쩌려고 이렇게 더운가 싶네요^^
      아침에 차에 잠깐 찬 프라뻬를 놔 뒀다가 아차 하고 몇 시간 후에 다시 꺼냈더니..
      뜨거운 커피로 바뀌어 있었어요.ㅎㅎㅎㅎㅎ

  14. 해파리 2013.05.21 0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드디어 유러비전 이야기가 나왔네요! ㅋㅋ
    저는 유럽에 안 살고있으니 유튜브로 챙겨보는데요, 개인적으로 2009년 터키 우승곡을 가장 좋아합니다 ㅎㅎ
    근데 일부러 우승을 피할려고 노력하는지는 몰랐네요! 저는 그냥 무조건 이기면 좋은거라고 생각했는데요 ㅎㅎㅎ
    근데 몇몇 유러비전 음악들은 제가 평소에 듣는 음악과 너무 달라서 그런지 음...이게 3위씩이나 했다고?도대체 어떻게..?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음악들도 간혹 있어요 ㅋㅋㅋㅋ
    우리 아시아 국가들도 유러비전 같은 음악 페스티벌 하나 있으면 재밌을것같아요~~ 눈에 안보이게 엄청 경쟁도 하고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파리님도 유로비전의 열혈 시청자시군요!!
      정말 어떤 곡은 너무 실험적인데도 순위가 높은 게 있는데,
      유럽인들이 특이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닌가 싶어요^^

      정말 아시아 국가에도 이런 페스티벌이 있다면
      저는 문자투표하고 아주 난리도 아닐 것 같아요^^하하하

  15. kiki09 2013.05.21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독특하네요~ㅎㅎㅎ 정말 신기해요 얼핏 들어본적은 있는데 사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일본 정신적으로?? 가까운 미국일 아니면 크게 관심없었거든요 이렇게 또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덕에 자세히 알게 되네요 아 재밌는데요 동영상 ㅋㅋㅋ 저도 러시아 가수가 아주 잘한거 같은데...쩝;;

  16.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22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는 유로비전이라는 대회를 아예 처음 들어봐요. ABBA가 출전했다는 것에 놀랐고, 미국인들도 다 알고 저도 알고 있는 그 코믹송 징키스 칸이 대회 참가곡이라는 것에 또 놀랐어요. 유럽에서는 정말 역사가 깊은 대회네요.
    그런데 올리브나무님이 "우승의 위기를 넘기고" 라고 쓰신 대목에서 진짜 빵 터졌어요. 뭐랄까 우승하는 나라도 개운치 않은 진실이네요. ㅋㅋㅋㅋ

    제가 듣기에도 러시아 출전곡이 우승곡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다만 덴마크곡은 민족색도 느껴지지만 러시아곡은 굉장히 잘 정돈된 Pop 같았어요. 나라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가수들답게 다들 노래 실력이 출중하네요.
    그런데 작년 우승곡인 Euphoria 말이예요........ 율동이 너무 웃겨요... 크크크킄큭 혼자 뭘 허우적대는 건지 정말 너무 웃겨요. 중간에 게처럼 옆으로 마구 걷는 장면에서는 웃음 소리도 안 나오는 폭소 있잖아요? 그게 터져서 혼났네요. 율동을 하고 있는 가수가 너무 자신감에 차 있는 게 미안하지만 더 웃겨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징키스칸이 유로비전 출전곡이였다는 것을 시아버님께 처음 듣고 완전 깜짝 놀랐었어요~ㅎㅎㅎ

      작년 우승곡의 그 여자분은..뭐랄까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 같달까요?
      올해 새로 나온 신곡도 하늘을 줄 달고 날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그런데도 목소리가 흐트러짐 하나 없는 걸 보면,(저렇게 게 춤을 추면서도 말이지요.ㅎㅎㅎㅎ) 진짜 실력자이긴 한 것 같아요.

  17. 지랄리야 2013.05.22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여기 하루 안 온 사이에 서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군요. 정말 레베루 많이 떨어지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22065707530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22092918266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22114612688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5.22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참가곡 참 재미있네요. 제목도 재밌지만 무슨 응원가 같기도 하고 후반부에는 캉캉춤 같기도 하고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 여기서는 유로비전이 그렇게 인기가 있지 않나봐요. 체코는 참가국 명단에도 없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3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해엔가는 참가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참가하지 못했나봐요. 올해는 유난히 적은 국가들이 참가했던 걸로 보아, 유럽 경제 위기가 유로비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19. 지랄리야 2013.05.28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시안송페스티벌? 저 수준 안맞는 것들하고, ㅋㅋㅋ? 전혀 공감이 안 가고 촌티만 왕창 날리는 노래를 억지로 꾸역꾸역 들으면서? (저 공산주의티가 팍팍 나는 멜로디도 듣기 싫고 말야.) 지나애들이랑 사이가 무척 안 좋은 동남아애들에게까지 이런 말 하는 것 같아 좀 껄끄럽고 미안하긴 한데, 만약에 아시안송페스티벌 같은 게 생긴다면, 짱깨들이 쪽수로 밀어붙여서 항상 우승국으로 올라가고 그럴 듯.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무슨 듣보잡스러운 짱깨선수가 이번 대회의 베스트선수 남녀로 뽑혔다는데, 박태환은 완전 푸대접... 무조건 다른 나라야 어떻게 되던 말던 쫑궈 짜요, 쫑궈 짜요... (중국 화이팅, 중국 화이팅) 저 보기 싫은 것들... 내가 아무리 남들 보기에 지금 한국에서 초라하게 살아도, 저 텃새 심하고 지옥 같은 나라에서 탈출하다시피 나온 거 전혀 후회하지 않네요.

    만약에 저런 페스티벌이 아시아에서 생긴다면, 아마 폭동 나고 상대나라사람 보자마자 단체로 길거리에서 린치 가하고, (실제로 한국사람 대상으로 저런 일 심심하면 지나땅에서 터져요, 화풀이한다고.) 이웃나라사람 하나 보면 단체로 우르르 비꼬고 난리치겠죠.

    평소에도 어느 대회 나가다가 지면 부모가 아이에게 "넌 이번 대회에서 진 게 아니다. 너가 실제로 월등했으니 니가 이긴 거나 마찬가지야." 이렇게 세뇌시킨다는데요. 아무리 이런 게 흔하게 일어나는 남의나라정서라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뻔뻔스럽게 보입니다.

  20. 분향리 2013.07.24 0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21. 분향리 2013.07.24 0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컴퓨터에 익숙치가 않아, 댓글다느라 약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ㅠㅠ)
    어떻게해서 제가 님의 글을 읽게됐는지는 저도 모르는데, 정말이지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유로비전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큰 대회이고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이어져 온다는것에 대해 새삼 놀라울따름입니다.
    7,80년대쪽 수상자들은 익히 눈에 들어오는데, 최근의 수상곡들은 정말이지 잘 모르겠네요.
    굳이 제 음악적 취향을 밝힌다면, 러시아 가수가 좋긴 하지만, 요즘추세라면 덴마크 가수가 우승해도 크게 이상할것도 없지않나 생각합니다.
    저도 과거에 정체돼어서인지, 옛날 참가곡들이 더 정겹고 그립습니다.
    제가 그리스말을 몰라 그리스출신 가수이름을 떠올리지는 못하지만(데오도라키스...), 좋은곡들이 많더군요.
    제가 들은 그리스 노래들은 하나같이 너무 늘어지고 처량한것들이라 자주 듣지는 않지만, 가끔 땡길때가 있습니다.
    댓글올리다 보니 생각보다 그리스 가수, 노래들이 생각나네요.
    아를레타,밀바, Love is blue, 하리수 알렉시유(발음이 엉망이죠?ㅠㅠ), 마리아 파란두리(??ㅠㅠ)...
    옛날에 정보가 전무하던 시절에, 어렵게 비싸게 몇몇 그리스 LP를 샀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리수(??)가 제겐 최고였습니다.
    두서없이 몇자 적었으며, 앞으로도 좋을글 부탁드립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24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분향리님은 유로비전 팬이시군요!
      이렇게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량리님의 취향이 아마 요즘의 유로비전에 그대로 반영된 모양이에요*^^*
      처음 뵈서 반갑고요,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니 더더욱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어쩔 수 없이 동참하게 되는

그리스인들의 다이어트 습관

 

                              2012 Miss Greece 

 

 

그리스인들은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다이어트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또한 그리스인들 중에는 비단 이맘 때만 다이어트에 몰입하는 게 아니라, 체중과 상관 없이 늘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한국의 제가 했던 일들 때문에, 그리스의 약국에서 건강을 위한 의학 대체식품이나 흔히 비타민으로 통칭되는

보조식품들에 대해서 유심히 관찰하면서 알게 된 사실 역시, 대체 의학이나 자연 치료에는 큰 관심이 없는 그리스

인들이 유독 다이어트 식품에는 놀라운 관심을 보여, 약국마다 관련 제품이 넘쳐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분명 우리나라만큼 날씬하고 마른 사람들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적당한 근육을 갖고 있는 몸매 좋은

젊은 남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흔한 것도 이런 지속적인 다이어트 때문이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이 도대체 왜 이렇게 힘든 다이어트를 평소에 계속 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지

그 이유를 밝혀 볼까 합니다.

 

 

1.  끊임 없이 먹어야 하는 그리스의 국경일들, 그 후에는?

 

       특정 음식을 하루 종일 먹는 그리스의 국경일들에 대해서 기억하시지요?

       그 국경일들에 대한 댓글에서도 몇몇 분들이 궁금해 하셨듯이, 그리스 사람들은 그렇게 먹고 도대체 어떻게

       체중을 유지할까 싶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먹는 국경일이 지나고 난 바로 다음날부터, 그리스인

       들은 바로 다이어트에 돌입합니다. 먹는 것을 워낙 즐기는 사람들이라 그런 류의 국경일이 많은 대신, 그렇게

       먹기만 해서는 외모는 물론 건강도 헤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 것이지요.

       그래서 많은 그리스인들이 그런 종류의 국경일 다음 날부터 러드나 가벼운 음식들을 며칠 동안 먹으며 

       나온 배를 들어가게 만든답니다.

       이런 갑작스런 다이어트가 싫은 사람들 중, 아예 평소에 늘 먹을 것을 조절하며 다이어트를 생활화 한 사람들

       많습니다. 한국은 식단 자체에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을 주는 식이섬유가 많은 나물류나 김치류가 많아,

       사실 이렇게 까지 하지 않고 인스턴트나 육류, 밀가루 음식을 줄이고, 한식 위주의 식사만 해도 체중이 줄어

       들 수 있지만, 그리스인들의 주식은 고기와 빵이기 때문에 이런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고 :

2013/03/26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꼭 먹어야하는 그리스의 비장한 국경일

2013/03/1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12시간 동안 식탁에서 해산물만 먹는 그리스의 요상한 국경일

2013/03/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

 

 

2. 그리스인들은 외모와 패션에 무척 민감해요.

 

        여러번 소개를 드렸지만 그리스인들은 외모와 패션에 무척 민감합니다.

        물론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 혹은 아예 남들이 뭐라든 상관을 하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도 존재합니

        다만,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은 자신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유행에 뒤쳐지지 않은 패션 아이템을 정기적으로

        구입하고, 여성들은 풀 메이크업에 머리스타일, 네일 컬러까지 신경쓰며 한 껏 멋을 부리고 일상 생활을

        합니다.

 

그리스의 길거리 패션입니다. 물론 잡지나 패션 사이트에 실리는 사람들은 좀 더 멋진 옷차림을 하고 있겠지만,

그리스에서는 상당히 쉽게 볼 수 있는 옷차림들입니다. 샤방한 느낌보다는 chic & sexy 가 대표되는 단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일 예로 지난 겨울, 그리스의 길거리를 걷는 여성들이나, 학교에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엄마들 중에서 겨울

        필수 아이템인 부츠를 신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 였습니다.

        단지 이 삼십대에 국한되어 신는 게 아니라, 십대 부터 육십대 까지 다양한 부츠와 스키니 진 패션을 겨울

        내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그리스인들이 유행에 따른 개성을 살린 옷차림을 하고 싶더라도, 체중이 자꾸 늘게 되면 자신에게 어울

        리는 옷은 점점 멀어지게 되고, 그러다보니 멋있고 쿨한 옷차림을 위해서라도 적정 몸매는 유지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에서는 한국이나 일본 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칫수의 마른 몸매 보다는볼륨과 근육 있는 몸매가

        인기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체중 자체에 연연하진 않습니다. 얼마나 입체감 있게 적당한 사이즈를 유지하느

        냐에 더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요즘은 한국도 근육있는 몸을 선호하고 있지만, 일단 체중와 칫수에 많이

        연연하게 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3. 그리스의 겨울은 움직이기 어렵, 여름은 뜨겁고 길어요.

 

     요즘들어 그리스인들이 특히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여름 시즌의 시작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보다는 추운 겨울에 살이 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주 말씀드렸듯이 그리스의 겨울은 비가 내내오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몸이 아픈 사람들이 많아지고

     자연스레 꼭 필요한 일 외에는 움직임이 상당히 적어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겨울 시즌에 관광 관련업이 문을 닫아 일을 하지 않고 고용보험으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국민들도

     많다보니, 최소한의 지출을 위해 되도록 외출을 안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이렇게 뜬금없이 여름이 와버리고, 이렇게 한 두달 후에는 민소매를 입지 않고는 견디기 어려운 40

     넘는 태양과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여름 시즌 그리스로 휴양을 온 다른 유럽인들의 옷차림은 현지인들에게 상당한 자극을 준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개의 고소득 국가의 유럽인들은 1년 번 돈을 한달 여름휴가에 다 쏟아 붓는 경우도 허다

     해서,그 여름 휴가를 위해 단지 비행기 호텔 렌터카만 지불하는 게 아니라, 휴양지에 걸맞는 여름 패션에 민감

     하게 옷을 준비해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리스인들은 여름시즌 7개월 내내 전 유럽의 노출 심한 여름 유행 패션들을 보게 되고자국인들이 그

     에 뒤쳐지게 옷을 입을 수 없으니 그에 맞는 옷을 입게 되고, 더워서이기도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맞추어 노출

     은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Fashion-style.gr  그리스의 올 여름 패션 제안

 

      그래서 겨울 내내 덜 움직인 그리스인들은 여름과 겨울 사이 적게는 2~3kg에서 많게는 10kg 까지 체중의

     변화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딸아이의 생일 파티에 온 여성들도, 내내 본인들이 겨울에 얼마나 체중이 늘었는데 어떻게 줄여야겠다라

     는 이야기만 하게 되었었답니다.

     물론 그 중엔 평소 늘 다이어트를 생활화하고 적게 먹고 운동하는 습관을 가진 놀라운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참고

 2013/02/18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좀처럼 견디기 힘든 그리스의 겨울나는 법.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다이어트를 초 여름에 집중적으로 하거나, 평소 늘 하는 그리스인들의 습관들에 대해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저 역시 한국과 다른 그리스의 기후를 겪어 보고,

여름 내내 전 세계의 미남 미녀들이 길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구경하다보면

아...다이어트를 해야겠구나 결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부모의 영향을 받아 패션에 민감한 그리스 어린이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어서,

저희 딸아이는 원래 다니는 리듬체조 학원 시간 외에도 요즘 훌라후프를 매일 돌리느라 정신이 없답니다.

아마 곧 딸아이와 저는 시간날 때마다 걷고 또 걷고 또 걷는 모습을 연출하게 될 것입니다.^^

저의 모녀 역시 겨울 동안 여느 그리스인들처럼 체중이 늘었으니 말이지요.

(원래 맛있는 거 좋아하고 늘 통통한 저는, 늘 날씬하고 패션리더 같은 그리스 일부 여성들처럼 매일 덜 먹고,

매일 케이크나 초컬릿을 조절하는 그런 삶은 도저히 못 살겠더라구요.)

 

작년부터 그리스에서 유행하는 zumba 라도 등록해서 다녀야 하나 생각 중이랍니다.

여러분도 그리스인들의 이 요즘 분위기대로 저와 함께 다이어트 동참하실 분 계신가요?^^

 

즐거운 수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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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로즈 2013.04.10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스인들이 외모와 패션에 유난히 민감하군요..
    그들의 종일 먹는 국경일 문화가 너무 낯설어요.^^
    국경일 다음날 부터 다이어트~~^^
    그런데 먹고 싶은 음식 참는 고통이 조옴 커야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정말 그래요. 먹고 싶은 음식을 참는 고통이란..
      종일 먹는 국경일 다음 날 부터
      샐러드 만들어서 온 식구 해 먹이고 저도 먹고,
      처음엔 그게 너무 코미디 같았는데
      이제 적응되어서
      으례 그러고 있답니다^^

  2. 민트맘 2013.04.10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십년전 까지는 다이어트가 뭔지 모르고 살았지만 그 이후로 차곡차곡 늘은 몸무게가 15키로에 육박하다 보니
    지난 여름부터 다이어트에 동참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갱년기에 찐 살은 정말 안빠지더라고요.
    한 삼개월은 꿈쩍도 않더니 이제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빠지고 있어요.ㅎㅎㅎ
    너무 몸이 불으니 옷도 입을수가 없고 저 자신이 너무 미련하게 느껴져서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민트맘님은 얼핏 뵈서는 전혀 체중이 많아 보이시지 않았었요~~
      그래도 워낙 본인이 평생 갖고 왔던 몸무게가 있다면
      는 체중에 대해서 불편을 느끼실 것 같아요.
      민트 마리를 돌보시는 그 바쁜 중에도 훌라후프를 돌리셔서
      대단하시구나 했는데, 역시 체중이 줄기시작하셨군요!
      아..저도 반성해야겠어요.ㅠㅠ

  3.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10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저도 동참할래요~! ^0^~~!
    정말 그리스인의 패션은 chic and sexy네요...! 정말 패션 감각이 뛰어난 것 같아요!!
    그리스인이 국경일 이후에는 식단조절에 들어가는 것을 보면 의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저같으면...그런날에는 많이 먹고, 그 다음날에는 원래대로 먹을 것 같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

  4.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4.10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zumba는 뭔가요? 이런 쪽으로는 잘 몰라서요 ㅎㅎ;;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면서 그리스인들은 정말 파티 파티 그것도 부족해서 또 애들 생일 되면 또 파티...이래서 다 디룩디룩해질 줄 알았는데 완급을 조절하며 몸매에 많은 신경을 쓰는군요.^^

  5.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10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해야 하는데...
    이제 여름이 오고 있는데...

    다이어트는 어디에서건
    모든 여자들의 관심거리인가봐요.
    전 그냥 아주 보통의 몸매를 가지고 있는데요
    칠레에 있었을 때
    어쩜 그렇게 날씬하냐며
    한국에는 너보다 마른 사람이 있냐고 물어봤더랬죠...
    하... 그냥 칠레에 살 걸 그랬나?
    가끔 생각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검은괭이님.
      한국여성들의 보통 몸매는
      서양에 오면 다 마른 몸매가 되는 것 같아요.
      그 만큼 어찌보면 한국인들이 몸매에 대한 기준이 더 까다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웬만한 서양 국가에서는
      다 검은괭이님보고 날씬하다고 할거에요^^

  6. Favicon of https://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3.04.10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이 이렇게 다이어트를 할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해가 가네요~
    저두 겨울동안 늘어난 체중을 여름을 위해 얼른 다이어트 돌입해야겠어요ㅋㅋ
    저두 동참할께요^^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10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크하고 섹시하려면 날씬한 몸매는 필수겠군요;ㅁ;
    저도 먹을 땐 먹고 그 다음엔 저렇게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
    저렇게 다이어트를 다같이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가족들도 동참해주면 저도 좀 할만할텐데 제가 풀조각 먹고 있을 때 너무 맛나게 밥을 먹어요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가족들께서 협조를 안 해주시는군요.
      저는 아스타로트님 실루엣은 본 적이 없지만,
      설이랑 누워있는 어머님 실루엣으로만 봐서는
      어머님이 연배에 비해서 날씬하신 것 같아 보였어요~
      아마 그래서 더 협조를 안 해주시는지요^^
      사실 미혼 여성의 경우, 살이 찐 편이든 아니든 몸매에 민감하게 되는데, 결혼을 하고 세월이 많이 지나면 그런 부분에서 좀 둔감해 지는 것 같아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땐 오히려 덜 신경 썼는데
      그리스에 와서 더 신경쓰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왜 이렇게 맛있는 건 많아서 먹기도 한국에서 보다 더 먹어요.ㅎㅎ

  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10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참... 그 동안 먹는 국경일 포스트 보면서 그리스도 미국처럼 몸집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라라고 생각해서 편안했는데 사진들 보니까 에휴... 날씬들 하네요. 다이어트 따위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려라. 부탁이야 제발~~ ㅠ_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렇지요? 이방인님.
      날씬하고 볼륨감있는 몸매 좋은 여자들이 참 많아요~
      다행히 저희 집은 시부모님께서 좀 체중이 나가시는 편이라
      제게 살 빼라든가, 뭐 그런 말씀들은 못하십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맛있는 게 이렇게 많은데 말이지요^^

  9. 여인네 2013.04.10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몇년째 다이어트 중인데
    살은 않빠지고 있어요..--;;
    먹는걸 너무 좋아해서 탈이라능..ㅡ.ㅜ

  10. Favicon of http://author-sooyoung.tistory.com BlogIcon author-sooyoung 2013.04.10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한의사분이 "요즘은 아가씨든 아줌마든 , 심지어 할머니도 모두 살 안찌는 한약을 달라고 한다." 며 푸념조로 말씀하신 적이 있었어요.
    요즘 한국의 다이어트 열기가 연령, 남녀의 상관이 없다는 말로 들리더라구요.
    어찌보면 그리스와 비슷한 부분도 있어 보이는데요.
    그리스가 한국보다는 한결 건강하고 근육있는 몸매를 선호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젤로소피님.
      한국은 워낙 마른 체형을 좋아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한국에서 건강 관련 일을 하면서, 이런 다이어트 열풍 때문에 저 또한 숱하게 빼고 찌고 요요를 겪었었지요.
      그래도 한국 여자들 중에는 아주 아가씨들, 혹은 나이가 지긋해 몸 생각하는 사람 아니면 늘 절식하는 사람들은 많이 못 봤었어요.
      여기 여자들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저녁 6시 이후에 안 먹고, 과자는 한 쪽만 먹고, 초컬릿은 입에도 안대고...
      그런 여자들이 아~~~주 많아요. 결혼10년차 아줌마인데도! 그렇더라구요. 아아...같이 차라도 마실 때면 스트레스 무지 받아요.
      그리스는 그래도 나이들어서 할머니들이 뚱뚱한 거는 다 그렇구나 라고 이해하 주는 분위기라
      건강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곳 여자들의 다이어트 열풍에 함께 동참 안하고 버티겠는데, 살이 많이 찌니까 몸이 아프더라구요.ㅠㅠ.

  1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10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재밌네요~~ 먹는 국경일도 다이어트도~~ㅋ
    안 그래도 저도 이제 막 다욧을 시작하려던 참인데~~ㅋㅋ
    근데 다이어트 한다는 말만 벌써 몇달째라는게 함정.. ㅡ.ㅡ;;
    나이 먹으니 더 쉽지가 않네요~~ㅎ ^^;
    올 여름을 위해서 꼭 이번엔 성공해야 할텐데요~ㅋ
    올리브나무님과 따님도 홧팅요~! 우리 꼭 성공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감사해요!
      그렇지요. 나이가 들 수록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어릴 때와는 신진대사 자체가 다르니 말이지요.
      아무튼 화이팅 해주셔서
      저도 열심히 해 볼랍니다....라고 말하는데 지금 보니 케이크를 한쪽 먹으며 댓글 쓰고 있네요. --; 여기는 이제 점심시간이 다가오는데 점심은 조금만 먹어야겠어요.ㅠㅠ

  12. 역량 2013.04.10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제 눈은 참 편리(?)하여
    제 주위의 백인과 흑인들이 아무리 꾸미고, 노출을 하고, 날씬할지라도 (날씬쟁이들이 길에는 잘 없는데, 학교에 가면 아무래도 젊은 애들이다 보니 많아요)
    제 눈엔 그게 안예뻐요. ㅋㅋㅋ 자기 합리화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길가면서 눈에 보이는 사람들, 눈에 보이는 옷마다 다 예쁘고 멋지고 갖고 싶고 그랬었는데
    인종이 달라서인지..
    사실 구별도 잘안되구 그러네요. 대신 마음은 편해요. 하하.

    물론 제 폭식과 다이어트 습관은 그대론데.. 주위에 부러운 사람이 없다는 건 크하하하 마음 편한 일이지요. 참 이상한 게 우리나라 사람이 그렇게 입었으면 '야하다' 생각들었을 옷차림도 타인종이 그러면 별 느낌이 없더라구요. '사람'으로 인식이 안되는 건지.. <-좀 표현이 이상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 옷들이 좀 더 꼼꼼하게 짜임새 있게 예쁜 옷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옷 스타일도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니 안 이뻐 보인다는 말에 어느정도 공감이 되요~
      서양 여자들이 노출해서 야해 보이지 않는 것은, 제 생각엔 노출 자체에 대해서 당당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한국은 아무래도 노출에 대해 관대한 시선이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갑자기 노출 관련 법 생각이 나서 다시 실소 하게 되네요.)
      노출을 하더라도 좀 가리면서 걷는 습관들이 있잖아요.
      그러면 도리어 더 야해보이는 것 같아요~

    • 역량 2013.04.11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도 3시간동안 왠 아이의 맨등짝을 보며 수업을 들었지요.
      오는 길에 닌자를 만났는지 옷이 여기저기 터져서
      대충 등짝의 절반이상은 보였는데
      sexy하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ㅎㅎ

      바람부는 도시를 형상화시킨 봉두난발이 여기 기본 스탈인데, 그걸 그냥 둘둘 잡아올린 것이 변형1 스탈이거든요. 그것도 영화에서 봤을 때는 '히야~ 저것이 자유구나' 이랬는데.. 직접 보면
      ㅎㅎ 내 책상 복잡해서 볼펜 굴러떨어질 때 '저기다 꽂아놓고 쓰면 좋겠다' 이러면서 앞자리 여학생 머리를 노리게 돼요. 상상만..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1 0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 봉두난발.....ㅋㅋㅋㅋ
      여기도 바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은 이해가 되요. 그 봉두난발..ㅋㅋㅋㅋ
      그래도 그리스 여자들은 얼마나 꾸며대는지 우리나라보다 인구 밀도는 낮으면서 우리나라만큼이나 미용실이 많아요. 헐.

      만약에 봉두난발 언니 머리에 연필 꽂으시면 꼭 알려주세요~하하하하. 상상만 해도 왜 이렇게 웃긴가 몰라요~~~~

  1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10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거리에 화보집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미남미녀가 걸어다닌다면
    확실한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전 한국에 있었을땐 무척 마른편이서 제게 맞는 바지가 없었을 정도였
    습니다.하지만 일본에 오니 왠걸요? 너무 옷이 작아 깜놀..완죤 소인국에 왔다 싶었죠..ㅎㅎ;;
    처음엔 좋았는데 지금은 아줌마가 되어 몸도 후덕해 지니 한국에 있을때보다 더 심한 위협을 느껴요..
    저도 올리브 나무님과 함께 다이어트에 동참하고 싶어요..지원서라도 쓸까요?ㅎㅎ;;
    근데 오늘 저 점심에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뷔페에 가서 이성을 잃고 먹었버렸습니다..에구..
    다이어트를 떠올리면 식욕이 증가하는건 왜일까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삐삐님.하하. 지원서 접수했습니다~*^^*
      ㅎㅎㅎ
      정말 일본은...너무 마른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저라도 일본에 살면 신경이 무척 쓰일 것 같아요.
      저도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뷔페에 간다면
      계산할 때 쯤에야 여기가 어디고 나는 누군지가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암튼 다이어트는 어려워요^^

  14.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4.10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15. 복실이네 2013.04.10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사춘기이후로...날씬한것과는 작별한 관계로...
    평생 다이어트란 숙제를 해야 하는 입장이죠.
    이게 숙제라 부담감이 커서 그런지...
    어렸을땐 몇년에 한번씩 그런대로 다이어트에 성공할때도 있었지만...
    일년도 안되어 요요가 와서 더 살찌고...ㅋㅋ
    아이낳고 수유끊고 나서...제 평생 가장 뚱뚱한 시기도 있었는데..
    작년부터 조금씩 빠지고 있네요.
    그래봤자..간에 기별도 안가지만...살이 빠진다는거에 ...촛점을 두고 싶어요.
    올해는...여름전에 오킬로 빼는것이 목표인데요.
    그래도 날씬과는 거리가 멀죠.
    2월까지는 가능해보였어요.
    입맛도 없고..먹는양도 줄었거든요.
    근데...
    티비에서 간헐적 단식이라는 것을 보고나서...
    그거 두번하고...입맛이 돌아와...마구 먹고 있답니다.
    작년에 인사만 하던 엄마와 친해져..둘이서 맥주와 막걸리도 몇번마셔...
    이젠 술까징...제 몸무게에 일조를 하고 있네요.
    간헐적 단식이 더 입맛을 돌게 하다니..이런 아이러니가 없어요...ㅋㅋ
    쉬운 다이어트라고 해서...시도해본건데요.

    제가요...이십대에 비해 키도 3센티나 줄고...
    작은 키가 더 작아져서..억울한데요.
    이게 다 다이어트 때문인거 같아요.
    병원에서 골다공증이 되기 직전이라 하더군요.
    나이도 들어 살도 잘 안빠지고..골다공증의 위험도 있고...
    살은 빼고 싶고...운동은 하기 싫고...먹는건 왜이리 맛있는지...
    정말 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 제일 싫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1 0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복실이네님~
      저도 먹어도 비쩍 마른 체질들을 보면,
      축복받았구나..싶다가도
      늙으니까 안 이쁘네 뭐. 이러면서 위로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골다공증이 있으시다니 몸이 좀 피곤하다고 여겨지시겠어요.
      제가 아직도 건강관련 쪽 일을 조금 하고 있어서
      감히 몇 마디만 드려도 될까요?
      요즘은 한국에 골다공증에 좋은 천연 미네랄 보조식품제도 많으니 드시면서 조금씩 몸에 무리 안가는 운동하시면 좋겠구나..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데 기본적으로 비타민제와 함께 드시면 더 좋아요. 칼슘만 필요한 게 아니라 비다민D가 함께 있어야 칼슘 섭취에 도움이 되고, 흔한 글루코사민 제품들은 소화가 잘 안 되는 원료로 된 것도 많으니 좀 가격을 더 주시더라도 너무 싸게 팔면서 저가의 원료를 쓰는 것보다 좋은 원료를 쓰는 천연 글루코사민을 드시는 게 실제로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한국에서 일할 때, 3~6개월 사이에 꾸준이 이렇게 관리하면서 몸 컨디션도 좋아지고 골다공증 진행도 늦춰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었거든요.
      어쩌면 이미 뭔가 드시고 계시고 운동하고 계실 수도 있는데, 제가 반복적인 이야길 드렸다면 죄송하구요~ 그냥 혹시라도 도움이 될실까해서 말씀드려봤어용~~~~~~^^ 좋은 하루 되세요~

    • 복실이네 2013.04.11 0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타민 D가 들어간 칼슘제를 사다놓고 잘 안먹고 있네요.
      뭐든지 꾸준히 해야하는데...^^
      우선 잠을 일찍 자야하는데..여적 안자고 있네요..ㅋㅋ
      올리브나무님도 좋은하루!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1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역시 제가 오지랍이었던 거에요.ㅠㅠ.
      죄송해요^^
      안 그래도 너무 늦게 댓글이 달려서 깜짝 놀랐어요~
      복실이네님도 모유수유 늦게까지 하셨나봐요.
      엄마는...참 위대한 것 같아요.^^

    • 복실이네 2013.04.12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루코사민은 먹을 생각도 안했는데요.
      그건 나이많은 노인들이 드시는거라 생각했거든요.
      오지랖아니죠...관심이라 생각하고 기분좋았어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11 0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살쪄서 고민인데.....
    아으...

    정말 그렇게 맛있는걸 마니 먹을수 밖에 없는 그리스 문화인지라....
    그래도 미국처럼 그냥 뚱뚱이로 살자하는 방광하는 분위기는 아니군요...ㅋㅋㅋ
    어떻해서라도 살빼자는 분위기....좋은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1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먹는 걸 좋아하는 제게는 이런 그리스의 다이어트 문화가 한편으론 다행인 것 같기도 해요.
      안 그랬으면, 이렇게 많이 먹는 분위기 인데 계속 먹기만하고
      진짜 뭔 일 났을거에요.ㅎㅎㅎㅎㅎ

  17.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4.11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허허
    그리스는 몸을 만들고 가야 하는 나라군요............
    요즘 샌드백 칠때마다
    "아 이렇게 치는 만큼 바로바로 살이 빠졌으면 좋겠다 " 이러구 망상을 자꾸 합니다 ㅎㅎㅎㅎ

  18. 아름다워 2013.04.19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세계 과체중자비율을 보면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네팔등 저개발후진국들이 오히려 그런사람들을 보기가 힘들어요~! 제가 포브스 홈페이지에서 본건데 그리스는 과체중자비율이 한국보다 훨씬 더 높더라구요? 유럽권에서는 완전 톱클래스급 비만국가라고 해야하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서도 분명 그리스인들이 한국만큼 마르지 않았다고 썼는데 보셨지요?
      그리고 그리스인들은 50대가 넘어서고 아줌마 아저씨가 되면 이런 다이어트를 더 이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 과체중자비율이라는 게
      대개 50대 이후가 많아 그 이전 세대가 아무리 몸매관리를 해도 평균이라는 게 있는 것이지요.
      워낙 먹는 걸 좋아하는 국민들이니까요.
      그리고 그리스는 OECD 국가 중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나라에요. 노동시간은 많고 날씨는 덥고 나이들어 아프고..그런 런 상황이 폭식을 부르고 과체중에 한 몫을 한답니다.

  19. kiki09 2013.04.27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호호 저도 부득이하게(?)다이어트까지는 아니고 계단오르기 운동을 하고있네요 두달만에 6킬로 넘게 찌니 옷이 안맞아요.하지만 전 정말 먹는건 못줄이겠어요^^; 그래서 먹는건 요대로 먹고 운동을 쪼금만 더 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ㅎㅎ 아우 너무 심한 정도만 아니라면, 맛있는거 먹고서 즐겁게 살아야죠!!!!!! 운동 더 열심히 해서 더 맛있는거 많이 먹어야지!! 라고 생각하면요 운동하는게 중노동'수준까진 아니더라구요 ㅎㅎ 근데 힘들긴 힘들어요 사실 오늘도 계단을 죽을똥 살똥 오르면서 '요노메 입을 반만 꿰매던가;; 콧구멍 하난 막아버리던가 해야지 내가 못살아~'이랬거든요. 덤으로 종아리 근육까지 생겼어요 하지만 전 평생 치마 안입을거라서---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치마 안 좋아하시는군요.
      근데 종아리 근육도 운동을 안 하면 다시 좀 빠지더라구요.
      저는 등산을 오래해서 종아리 근육이 대단했었는데
      많이 없어졌어요. 그런데 등산 그만두며 살이 찌니 그게 그거지만요^^

    • kiki09 2013.04.27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등산 참 좋아해요~^^ 결혼전엔 거의 매주 북한산 다녔어요..그런데 하도 먹을걸 많이 짊어 지고 다녀서 무겁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제 주변에만 몰려있어요 얻어먹을려공 ㅎㅎㅎ 전에 설악산 야간산행 한적있는데요 그때 롹앤롹 큰 사이즈 3개에 수박,오렌지,부침,김밥,찰밥을 잔뜩 쌓아서 오색약수터에서 대청봉까지 올라가는데요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먹는것만 있는게 아니고 각종 비상식량 비상약품 여벌옷 등등;; 무식하단 소리 잔뜩 듣고 그래도 먹을땐 칭찬만 하데요 ㅎㅎ 근데 오색약수터의 계단은 신'을 보게 하더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아..오색약수터 계단..알아요.ㅠㅠ
      저도 설악산 모든 코스를 다 밟아봤었는데요.
      중청산장이나 소청산장에서 자 보기도 했구요.
      그렇게 먹을 걸 잘 준비해가시는 kiki09님 같은 친구가 있다면
      저라도 가까이 있으려했을 것 같아요~~^^
      산에서 먹는 과일이 얼마나 꿀맛인지요~~ㅎㅎㅎ

나를 기막히게 하는

유럽인들의 다림질에 대한 집착

 

 

 

 

 

 

 

 

오래 전 인터넷에 다림질에 관련된 한 농담 같은 이야기가 올라와 한국 아줌마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적이 있는데요.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요약하자면, 만약 오전에 갑자기 한 시간 정도가다면 한국 아줌마들은 얼른

친구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고 오고, 독일 아줌마들은 얼른 다림질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보다도 그 아래 댓글 때문에 한국 아줌마들이 열 받아 했었는데요.

철없는 어린 남자들이 쓴 "그래,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수다나 떠냐. 우리나라 커피숍은 아줌마들이 장악했다." 등의 한국 아줌마들을 비하하는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본론을 이야기 하기 전에, 저도 한국 아줌마였기 때문에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한국 아줌마들이 짬이 나면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나 살림 정보는 거의 이런 자투리 시간의 대화를 통해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간에 수다로 스트레스 해소하면, 도리어 저녁에 가족에게 잔소리도 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든 위의 독일 아줌마가 짬 나면 다림질을 하는 이유가 반드시 '부지런함' 때문만은 아님을 그리스에 와서 살게 되면서야 겨우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른 이유는 바로 유럽인들이 다림질과 천의 주름 자체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신경을 쓰기 때문입니다.

일단 남자든 여자든 옷을 입는 사람들이 이것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러니 당연히 다림질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물론 유럽 안에서도 수 많은 나라가 있으므로, 나라마다 다림질에 대한 열정의 정도도 다르고, 개인의 성격마다   다르겠지만 한국에 비해 다림질에 큰 비중을 두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반면 정장을 좋아하고, 겨울이 추운 한국 사람들드라이 클리닝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드라이클리닝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잦은 드라이 클리닝으로 수요와 공급이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든 겉으로 봤을 때, 청바지를 즐겨 입고 정장보다는 캐주얼이나 편한 옷을 선호하는 유럽인들의 패션을 본다면

그들이 다림질에 그렇게 까지나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미쳐 깨닫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리스에 수 차례 관광으로 왔을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사실이었습니다.

 

이 다림질에 대한 예민을 제일 처음 확인한 것은 제가 그리스로 이사 오고 한 달도 안 되어서였습니다.

시부모님과 매니저 씨, 딸아이와 함께 중세 성곽 쪽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길이 좁아져 저와 딸아이가 제일 앞에 걷고 매니저 씨가 제 뒤에, 그 뒤에 시부모님이 걷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께서 정말 작은 소리로 시아버님께 귓속말을 하셨는데, 제 귀는 왜 그럴 때만 소머즈가 되는지 그 말이 다 들려버린 것입니다. --;;(나는 미드 히어로즈에 출연했어야 하는 것인가. 런닝맨 개리처럼 뜬금 능력자인것인가)

 

"아휴. 올리브나무는 왜 매니저의 티셔츠를 다림질을 안 해서 입혔대? 접힌 자국이 있구만."

헉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게 그 티셔츠는 제가 매니저 씨에게 새로 선물한 초여름용 티셔츠로, 소재가 톡톡해서 주름이 잘 지지도 않을 뿐더러, 빨아서 입으래도 굳이 새 티셔츠를 입겠다고 매니저 씨가 우겨서 새로 산 걸 걸어 두었다가 그냥 입은 것이었습니다. 그 접힌 자국이라는 게, 티셔츠가 샀을 때 진열대에 곱게 접혀 있을 때 생긴 것으로, 티셔츠 등 쪽의 그 자국은 정말 살짝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와이셔츠도 아니고 여름 남방도 아닌, 막 입는 여름 티셔츠를, 그 것도 빨지도 않은 새 티셔츠에 살짝 접힌 자국이 있다고 다림질을 안 했냐는 시어머님의 반응에, 저는 어찌해야 할 줄을 몰랐습니다.

헐

며칠 후 빨래를 해서 빨래 줄에 너는데,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는 빨래 줄에 빨래를 널어 햇볕에 꼭 말려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건조기를 주로 쓰는 미국에 사는 동생의 동네에도 빨래 줄에 빨래를 너는 집들이 간혹 있는데, 그리스인들과 이탈리아인 이웃이라고 합니다.)

시어머님께서 도와주신다고 같이 빨래를 너시면서, 구겨지지도 않은 딸아이의 여름 민소매 면 티의 프릴 부분을 손으로 자꾸만 쫙쫙 펴시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시냐고 묻자 이래야 다림질을 안 해도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습니다.

헉그.. 그럼 집에서 막 입히는 민소매 면 티를 다려야 한다는거야?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저희 시어머님이 다림질에 유난스러운 거라고, 아이구 외국인 시어머니한테 시집살이 하는구나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딸아이 단짝 친구의 엄마인 마리아와 친구가 되어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소개했지만 마리아는 국립종합병원 의사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은 당직이라 밤새 일하고 아침에 들어오는 경우도 잦아, 그녀의 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청소를 도와주는 도우미 분께서 오십니다.

그렇게 집안일은 많이 신경 쓰지도 못 할 만큼 바쁜 그녀가 늘 스트레스 받아 하는 집안 일이 있는데, 그게 바로  다림질이었습니다.

교육열도 높아 그 와중에도 애들 학원으로 태우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으면서도 잠시 통화할 일이 생기면 늘 한다는 말이 "나 다림질 중이었어. 올리브나무. 아휴 너무 힘드네" 라든가, 어제 뭐했냐고 묻는 안부인사에 "다림질을 세 시간이나 했어."라는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그런 그녀가 너무 이상해서 도대체 무슨 다림질을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묻자,

돌아오는 그녀의 대답에 저는 뒤로 자빠질 뻔 했습니다.

 

 

"침대보도 다려야 하고, 여름 이불은 잘 구겨져서 다려야 해. 베개 커버도, 식탁보도,

아이들 옷도, 수영복도, 남편 청바지도…"

 

헉

그리스는 여름엔 날씨가 더워서 평균적으로 침대보를 2~3일 에 한 번씩은 새 걸로 갈아야 합니다.

그걸 빨래만 하는 것도 일인데 그 침대보와 여름 이불을 매번 다려서 구겨지지 않게 접어 넣어둔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는 해가 워낙 강해서 빨래할 때 요령껏 잘만 말리면 침대보가 구김이 전혀 없이 마르는데,

그걸 또 다린다니...저 엄마가 왜 저러나, 집인데 가족에게 호텔 같은 이불 서비스를 하려는 건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수영복은 왜 다린다는 건가...저는 정말 그 엄마가 진정 어느 별에서 온 사람인지 외계인의 촉수라도 갖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야했습니다.

 

저는 또 저 엄마가 다림질에 대한 집착이 유난스러운 거야.. 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아이랑 남편 막 티셔츠 다려 입히는 것까지도 힘든데, 저는 그 이상은 도저히 못 하겠다 싶었지요.

 

그.러.나.

그리스에서 몇 년을 살고 보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이 다림질에 대해 엄청나게 집착하고 많은 시간을 여기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한 가정에 다리미가 용도별로 여러개씩 있는 집도 흔합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3개나...)

그리고 더 격식을 차리는 독일이나, 특별한 날 접시 무늬와 넵킨 무늬까지 맞춰서 테이블 세팅을 하는 오스트리아의 경우 이 다림질 집착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사실도 이곳에 사는 독일인 친구들과 오스트리아인 친척들을 통해 알아버린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고모님은 저와 자주 매신저로 대화를 하시는데, 마지막 인사 멘트는 늘 이제 다림질을 하러 가야 한다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또 다른 지인의 오스트리아인 가정에서는 아버지와 딸이 싸우는 유일한 이유가 바로 딸이 다림질을 제대로 못해서입니다.--;)

피어싱과 타투를 흔하게 하는 그 자유분방해 보이는 유럽인들에게 이런 면이 있을 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엉엉엉엉엉...그냥 모르는 게 나았는데...

 

사실 한국에 살 때 다림질을 싫어했던 것도 아니고, 중 고등학교 때는 아버지께서 맞벌이로 바쁜 엄마대신 제게 와이셔츠 다림질을 시키셔서 한 번에 서른 장씩 다림질을 하기도 했었던 나름 다림질엔 일가견이 있던 저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자리가 아니면, 청바지까지 다려 입고 나가지는 않는 게 보편적 문화인 것 같습니다. 무릎 튀어나온 트레이닝 복을 입고 바로 앞 구멍가게를 간다고 크게 눈치보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림질에 집착증이 강한 그리스에서 무릎 나온 트레이닝 복을 입고 집 앞 가게에 가는 사람들은(특히 여성들은), 이런 문화를 잘 모르는 초기 이민자 이거나 오래 살았더라도 저소득국가에서 와 생활고를 겪는 이민자, 관광객, 혹은 몸이 불편하신 분 뿐입니다.  

집 앞 가게를 가더라도 반드시 청바지라도 갈아입고 뭔가를 꾸미고 가는 게 그리스인들이어서, 만약 조금 엉망으로 하고 나가게 되면, 사람들의 눈총을 받거나, 잠옷을 입고 나왔냐는 식의 얘기를 듣게 되기도 합니다.

피곤해 

그냥 평범하고 쿨 해 보이는 그들의 캐쥬얼한 복장 뒤에는 이런 무시무시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어떤 종류든 구겨진 옷을 입는 것도, 구겨진 천을 까는 것도 싫어하는 문화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림질을 덜 해도 되는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그 비밀은 위에도 살짝 밝혔듯이 빨래를 너는 방법 있습니다.

긴 빨래 줄에 빨래를 어떻게 널어 말리느냐, 빨래 집게를 어떻게 꽂아야 하느냐에 따라 다림질을 덜 해도 되는

빳빳한 옷과 침대시트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홍홍홍샤방이런 노하우를 자랑하는 제가 정말 어색하군요--;

 

지금 며칠 전 빨아서 걷어놓은 커튼도 다시 못 달고 있는 이유가, 아직 바빠 다림질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구김도 잘 안가는 소재의 커튼인데도 다림질을 안 하고 그냥 걸어 둘 경우, 그걸 자연스럽다고 여길 사람이 그리스에는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살짝 구겨진 테이블보 위에 컴퓨터를 놓고 글을 쓰고 있는데 이 테이블보가 계속 신경이 쓰이는 걸 보면,

저도 제 그리스인 친구들만큼은 아니어도 그리스인들의 다림질 집착 문화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게 좀 구겨지면 어떤가요.

마음이 맑고 쫙 펴져 즐겁게 살아야지요.

 앗싸

여러분도 오늘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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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복실이네 2013.03.14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림질에 그렇게 신경쓰다니...
    전 그리스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생각했는데...이건 전혀 아니네요..ㅋㅋ

    전 다림질 일년에 몇번 안해요.
    남편 셔츠도 요즘은 다 체크무늬로 구김 안가는 재질로 다양하게 사놓고.
    그냥 손빨래해서 자연스럽게 말리면...크게 흉하진 않아서요...ㅋㅋ
    전 다림질 하다 줄 몇개씩 만들어놓고...신경질 한번씩 내지요..ㅋㅋ
    워낙 잘 안다리니...다리미질을 더 못하는지도..ㅋㅋ

    커튼도 세탁기 돌려서 탈수한거 바로 커튼걸이에 걸어요.
    그럼 마르면서 쫙쫙 펴져서...괜찮던데...
    건...저만 괜찮은거겠죠?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4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그래도 이 글을 쓰면서
      복실이님이 보시면 어? 이런 면은 한국하고 다르잖아? 그러시겠구나 했어요. 어제 그제 한국과 비슷한 정서를 소개하다보니, 오늘 내용은 좀 그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도 한국에 아직 살고 있다면 복실이네님과 비슷했을 거에요.
      구김 안가는 거 좋은 제품이 많이 나와 있으니 그걸로 잘 무마하며 살았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런 그리스 문화를 모르고, 매니저 씨 다림질을 한국에 있을 때 제대로 안 해준게 완전히 미안하더라구요. 저한테 불평도 별로 안 했었거든요.--;

  3. 무탄트 2013.03.14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림질이 귀찮아서 블라우스나 셔츠종류도 안 입고 마구 세탁기 돌릴 수 있는 옷들을 즐겨 입는 저는, 그리스든 독일이든 살기 힘들겠어요. (구겨진 옷 입고 다닌다고 마구 욕 먹을) 귀가 따가워서요. ^^

  4.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14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러고 보니 저희 시댁에도
    다림질판만 네개가 있어요:::
    티셔츠며 바지며 속옷도 다려입으실때도
    있길래 충격과 공포 ㅎㅎㅎㅎ^^::
    저는 게을러서 셔츠나 정장바지만
    다리거든요>.<

  5.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15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정말 유럽인의 캐쥬얼 복장 뒤에 그런 무시무시한 다림질 집착이 있었군요...!!
    매일매일 새로운 점을 알고 가는게 너무 좋아요!
    그 큰 이불까지 다림질을 하다니... 오....
    저같으면 스테레스를 받을거 같아요... >.<
    올리브님은 한국에서보다 일이 느셨네요 흑흑... ㅠ_ㅠ
    혹시 캐나다 사람들도 그럴까요....? 흠... 곧 캐나다 가는데 물어봐야겠어요...
    올리브님~!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푸른님.
      어제 밤에 미뤄뒀던 커튼 다림질이랑 딸아이 학교에서 오늘 행사가 있어 입을 옷이랑 맘에 걸렸던 테이블보랑 다 다렸습니다.
      아이 재우고 집안 일 해 놓고 다 다리고 나니 1시반이더군요.흑흑.
      집안일이 열배는 는 것 같은 이 기분...ㅎㅎㅎ
      아마 캐나다 사람들은 그렇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미국과 다른 면도 있지만 비슷한 면도 많으니..
      푸른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15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여기 스페인 시어머니도 똑같습니다.ㅎㅎ
    근데 우리 식구는 절대 다림질 하지 않는다는 것..,
    어쩌다 시어머님 오시면 그때나 해주시나용?

  7. 역량 2013.03.15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구야. 저희집은 다리미대도 없어요.ㅎㅎ
    그리스 이야기 들을수록 정말 올리브 나무님이 대단하다 싶습니다. 어떻게 거기서 살아내시는지..에너제틱 부지런쟁이 ^^
    그에 비하면 저는 사람 아니고 그냥 곰 한마리같아요. 게을러터진 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역량님. 저는 역량님이 무척 부럽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머리가 나빠 손발이 고생인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많다니까요.ㅋㅋ.
      가장 적게 움직여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야하는데
      이건 뭐..
      근데도 노동의 양과 체중이 정비례하진 않는다는 거..
      만약 정비례했다면 저는 난민국 출신이냐는 말을 들었을지도요.
      ㅎㅎㅎㅎ.

  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15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리미를 1년에 1번 쓸까 말까한 저는 소리없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막 입는 티셔츠를 다림질 해야 하다니... 미국인들도 와이셔츠나 정장이나 다림질하지 티셔츠나 진을 다림질한다는 말을 듣도 보도 못했어요. 그것도 귀찮아서 세탁소에 맡기는 사람들이 많은 걸요. 저는 다리미 대신 다리미 스프레이를 써요. ^^;; 드라이어에서 엉망으로 구겨진 옷도 주름 펴는 스프레이 뿌려서 반듯하게 걸어놓으면 제 기준으로는 perfect 하게 입을 수 있는 상태가 되거든요. 인류의 문명과 기술은 귀차니즘으로 인해 발전한다고 늘 항변해 왔건만 그리스에서는 안 먹히겠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방인님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미국 다리미 스프레이 좋던데..그런 것 좀 써주고 그래야하는데,
      아스팔트는 비에 푹푹 패어도 복구도 천천히 하면서
      인터넷 복구도 자기들끼리 서류에 서류에 서류를 거쳐 하느라 이렇게 늦으면서
      다림질은 왜 그렇게 폭풍으로 하는지...
      참 알 듯 말 듯한 그리스 사람들의 심리에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7 0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정말 재미있습니다....

    다림질이 뭔지....
    중하교때 까지 늘상 토용일 학교 갔다오면 청바지를 빨아 말리고
    다림질 까지 짝 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요즘 한국은 거의 면바지도 다림질해 입으면 더 촌빨 날린다고 여길겁니다.ㅋㅋㅋ
    그런 한국에서 청바지도 다림질해 입으면 완전 촌티 팍팍 내는 결과지요...ㅋㅋ
    한국에서 바지 안에 셔츠나 티도 안 넣어 입잖아요.
    바지 안에 넣어 허리띠로 꽉 매 입으면 촌빨 날린다고 하데요.ㅋㅋ

    생각보다 유럽인들이 다림질로 깔끔떠는 사람들이군요.
    몰랐네요.전혀....

    그리고 왜 남편분을 메니져라고 부르세요?
    좋은이름 있을텐데....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이름이 올리브 나무이신가요?

    진짜 그렇다면 그리스어로 어떻게 발음하나요?
    궁금해요...
    그리스어로 1~10까지는 뭔지...
    예,아니오는 뭔지 궁금하네요.ㅋㅋ

    예전에 한국에 소개된 지중해라는 영화가 있는데
    2차대전 연합군인들이 그리스의 어느 섬에서 일어나는 재밋는 이야기였는데....
    막연히 그리스사람들은 재미있는 사람들이구나 생각했거든요...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크리스타나 방송인이 하는말이 자기 잘생긴 남동생이 있는데...
    머리도 매일매일 안감고 다닌다고 놀리던데....
    유럽인들은 머리는 매일감나요?

    한국사람들은 매일매일 안감으면 더럽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인데....
    전 뭐 그렇게 하루 이틀 안감아도 더러운건 아닌거 같은데...
    안감으려고 해도 자고 나면 짧은 머리가 떡지고 접혀져서...





    일 나가려면 감어야 하는처지이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럽인들도 사람 나름인 것 같아요.
      대개는 매일 샤워하고 머리 감고 깔끔떠는 편이랍니다^^
      특히 그리스는 여름이 길고 더운 나라라서 더 자주 샤워를 해야한답니다.

      지중해 영화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저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었어요^^

      매니저 씨 이름에 대해서는 요 다음 글에 소개를 해드렸고요,
      제 이름도 올리브나무는 당연히 아니고요, 다른 이름이 있지만
      그냥 필명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스어로 예,는 우리와 똑같이 '네'이고 '아니오'는 '오히' 입니다.
      1~10까지의 소개는 다음에 언제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할게요.
      급하게 궁금하신 게 아니시라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9 0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에 댓글 감사합니다...
      네,아니오를 네~,오히~ 잘 배웠습니다.ㅋㅋㅋ
      저도 연두색 올리브 나무 좋아하는데...
      그리스어로 올리브 나무는 뭐라 부르는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엘레오덴뜨로 ελαιόδενδρο, 라고 합니다.
      엑센트는 '오' 에 있습니다.
      ^^

  10. Favicon of http://hh.ch BlogIcon miau 2013.03.17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스위스 사는데 동감합니다 ㅎㅎ 저희 시어머니도 속옷까지 다림질 하시더라구요. 그걸보고 전 결혼전에 남편한테 '셔츠나 정장류의 격식 필요한 옷과 내가 판단해 다림질이 필요를 요하는 캐주얼류의
    옷은 다림질 해주겠으나 그 외 속옷 양말 , 물기제거용 주방행주천등 생활용 천은 다림질을 안하겠다. 필요하면 그건 당신이 해라'라고 딜을 했습니다. 다행히 이남편이 옷장에 옷만 늘 있다면 괜찮다고 받아 들여줘서 가끔씩만 다림질하고 살고 있습니다. ㅎㅎ 전 빨래 널기가 그렇게 싫으네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iau님 반갑습니다~
      스위스에 사시는군요!!!!
      시어머님과 그렇게 딜을 하시다니 참 지혜로우시네요~
      남편 분께서도 분명히 성격이 좋은 분이실 것 같아요~
      자주 들러서 그 곳 소식도 전해 주세요^^

  11. 마늘 2013.03.19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던 사람인데 너무 공감되어서 글 남겨요.독일서 예비 신랑네(그리스.독일 혼혈) 처음 갔을때 속옷 까지 다려 입는거보고 엄청 놀랐었어요ㅋㅋ제 속옷 까지 다려주시니 민망할 따름....이젠 제 속옷은 다리실 필요 없다고 그냥 놔두라하지만 아직도 이해 못하시는듯 합니다.ㅎㅎ몸에 딱 붙는 여자들 티셔츠는 안다려서 입어도 되지 않나요..?전 항상 이런 티셔츠는 입으면 몸에 딱 붙으면서 쫙 펴지길래 그냥 입었는데 다들 이해 못하더라구요.ㅎㅎ서로 이해 못하는 상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마늘님. 반갑습니다~
      독일은 아무래도 일조량이 적어서 그리스 처럼 햇볕에 잘 말려서 다림질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쓸 수도 없으니 더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독일에 사시게 되는 거세요?
      여러 다른 문화로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힘 내세용~!!!!

  12.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3.27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스페인어를 하는데요,
    스페인 사람들의 다림질사랑(?)도 놀라울 지경이에요;ㅁ;

    한국에 있는 제 스페인 친구 중 하나도
    회사에서 퇴근하면 가서 씻고
    무조건 옷 다림질 한다고 해서
    귀찮게 그걸 왜 하지? 싶었거등요 ㅋ

    글 너무 재미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7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은괭이2님~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림질이 정말 노동인데, 유럽인들이 그렇게 목숨걸고 하는걸보면
      참 대단들 하다 싶습니다.
      스페인어를 하시는군요.
      스페인 친구분도 다림질 하시느라 애쓰시는군요.
      근데, 재미있는건 실장 그렇게 다림질을 죽어라하고
      옷을 입을 때는 평소 시크하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입다보니,
      다림질이 별로 표도 안 날때도 많다는 거에요~ㅎㅎㅎㅎㅎ

  13.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4.04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 보니 상당수의 분들이 다림질 고수의 나라에 사시는군요.
    엄청나다.
    셔츠하나 다리는데 한시간 꼬박 걸리고,
    그렇게 해서도 다림질 주름이 뒷판에 생기고해서 포기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다림질해서 뻣뻣한 옷은 싫어...라고 혼자 주문을 외고 있습니다. ...( --);;;

  14. kiki09 2013.04.27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아직까지 다림질 안해봤어요 ;;; 갑자기 그리스가 무서워졌어여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kiki09님
      한국은 저렴한 가격에 품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소가 있잖아요~~~제가 알던 남자 동료는 한번에 10장씩 와이셔츠 다림질을 맡기던데 그렇게 안 비쌌던 것 같아요^^

  15. 에구ㅎㅎ 2013.05.18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튼은 달아놓고 분무기로 물 뿌려놓으면 주름진 거 대충 가시잖아요.
    어차피 커튼은 주름대로 모양이 나오는 건데 굳이 다림질할 필요가 있나요..생각만 해도 겁나요ㅋ
    커튼 너무 커서 어느 천년에 다려요ㅎㅎ
    한경희 스팀다리미 공수해서 한번 써보세요. 완전 짱짱맨이에요...
    글구 섬유유연제 쓰면 빨래에 주름 덜 가잖아요

    전 진짜 다림질 못하거든요. 애기아빠 와이셔츠 하나 다리는데 삼십분 넘게 걸려요.
    게다가 다리미 쓰면 진짜 전력소비가 크더라구요.. 제가 잘 못하는 거라 상상만 해도 엄두가 안나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8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하하..
      얼마 전 제 그리스인 친구 집에 놀러갔더니, 그녀 왈 "나는 다리미가 종류별로 세 개, 다리미 판이 세 개가 있어. 남편 옷만 대 충 다려주는 엄마들은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아. 침대시트와 커튼과 수영복까지 다릴게 얼마나 많은데..."
      이러는 거 있지요. 헐..
      저는 아무 대답도 못 했구요.
      그 친구 아이가 저희 아이보다 어려서 여름 원피스를 몇 개 물려주려 하는데, 다림질을 아직 못 해서 못 주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하하하하하..

  16. young 2013.05.30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프랑스 살아요. 여기도 침대보 속옷 애기옷은 물론..하루입고 침묻을 애기옷까지... 더 다려요. 그대신 다리미 종류와 성능이 짱이잖아요. 거금들여 요새 중앙스팀식 다림이.. 우리나러선 세탁소서 볼 수 있는 다림이 사서 청바지 다림질 검색하다 여기 들려서 공감해요. 근데 성능이 쥑여요. 와셔츠 오븐이면 끝.. 스팀 팍팍나오고. 둔하게 무겁고 크지만 성능이 좋아 더림질 재밌어 지내요. 앗 참고로 프랑스는 원래 더림질은 남자일이라고 해요.. 저희 시아버님도 다림질 취미시네요.강한 프랑스여자들이 교육은 잘 시켜 놯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0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반갑습니다!
      청바지 다림질을 검색하셨다니..프랑스 역시 다림질 열심히 하는구나 새삼 느끼네요.
      저는 지금도 다림질 해야할 옷들이 제 오른쪽으로 주욱 쌓여있답니다.ㅎㅎㅎ

  17. 이영숙 2013.08.03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3일 일정으로 그리스여행중. 린도스에 있는데 주소 주면. 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4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린도스에 계시군요...

      저는 로도스 시에 있고...한국 갔다가 엊그제 돌아와, 이제 밀린 일을 해야 해서..
      뵐 수 있다고 장담하기가 어렵네요...
      아마 제 블로그를 꼼꼼히 보셨다면...제가 일을 아주 많이 한다는 것을 아실 것 같아요...그러니 부디 이해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18. 동이 2013.10.24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리미… 할말을 잊었네요. 다리미질 안해본지도 어언… 인것 같은데. 유럽인들이 그렇군요. 댓글에 달려있는 여러나라들을 보고 더욱 놀랬습니다. ^^

  19. 헉!!! 2013.12.04 0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들어왔는데 너무 공감하고 있어요.
    그리스친구들한테 둘러 싸여 살고 있는데 평소에 외모 가꾸기에 신경도 안 쓰는 이 친구가 이상하게 계속 다리미질만 입에 달고 살더라구요.
    마트가면 거의 세탁소에서나 쓸만한 다리미 살까 말까..티셔츠 다릴까 말까.. -0-

    이 친구의 몹쓸 집착인줄 알았는데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ㅋㅋ 오해가 풀렸어요.

  20. 지니 2014.03.19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에서 몇 년 사는 동안
    태국 룸메이트가 티셔츠, 청바지에 잠옷까지 다려입는다고 해서 마구 놀렸는데,
    (나중엔 그 친구도 저한테 전염되어 안 다려 입더라는 ㅎㅎㅎㅎ)
    수영복까지 다리는 문화가 있었네요...
    놀라워라...

  21. Favicon of http://blog.naver.com/jeongin_muji BlogIcon 정인 2014.06.23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침대시트 다림질을 검색하다가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유럽인들을 멘붕시킨

한국의 가족관계호칭

 

 

 

 

 

 

금요일인 어제 그리스 아가씨 디미트라와 수업을 하는데, 영상듣기와 말하기 시간이 끝나고 교재를 건네 받은 그녀의 얼굴은 충격에 빠진 표정이었습니다.

"선생님! 이거 뭐에요?" 헉

한국말로 묻길래,

"뭔지 한번 배워볼까요?"

저는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녀의 충격 받은 표정은 점점 심각하게 변하며,

"이거 너무 어려워요!"  안습라는 거였습니다.

자, 그럼 디미트라를 멘붕시킨 교재의 한 부분을 공개합니다.

 

 

 

 

평소 디미트라는 한국 드라마를 보며 이러한 한국의 가족관계호칭에 대해 저에게 자주 물어왔었고, 한국을 여행하려고

돈을 모으고 있으며, 할 수 있다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보려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가족관계호칭이

좀 어렵긴 해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되도록 쉽게 만든 도표입니다.

(근데 외국인에게 쉬워 보이진 않는군요..숙부, 5촌 당숙, 6촌 8촌 등의 어려운 말은 넣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그러나 영어보다는 호칭이 많지만, 한국에 비해 적은 수의 가족관계호칭을 갖고 있는 그리스인에게 이 한국의 가족관계호칭은 익히기에 상당히 어려운 부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스어의 가족관계호칭 단어는, 가족친목을 자랑하는 문화이니만큼 영어보다는 많습니다. 그래서 그 단어들을 익히는데 저도 처음에 많이 애를 먹었답니다--;;)

결국 이해를 돕기 위해, 당초 설명할 계획이 없었던 무촌 관계부터 1촌 관계, 2촌 관계를 설명하고 그래서 3촌을

삼촌이라고 부르고, 4촌을 사촌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마치 득도를 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아아아아…이제 알겠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똑똑해.똑똑해. 디미트라 양.

오키

<어제, 열공하는 디미트라> 

 

그런데 이런 류의 질문을 저에게 하고 멘탈붕괴를 일으킨 유럽인은 디미트라가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스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스에서는 사돈의 팔촌을 볼 일도 심심찮게 있습니다. 가족모임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탈리아인 지인 프데르리코는 괜히 호기심에 제게 사촌은 한국에서 뭐라 부르냐, 물었다가 머리만 쥐어뜯고 돌아갔습니다.

그게 그가 물은 사촌이라는 개념이 한국의 6촌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육촌이라고 대답해주었고 또 다른 사촌에 대해 물어 그것은 팔촌이라고 대답해 주었더니 머리를 쥐어뜯으며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시고모님 댁에 머물 때에, 그 때가 파티가 많은 연말이라 고모님과 함께 고모님 친구분들 집에 여러 번 초대를 받았었습니다.

그 중 쿠트라는 오스트리아인 남성분이 계셨는데, 예의 북한 질문으로 시작해서 고모와 이모, 외숙모의 호칭을 물어보셨다

 아아..머리 아파요, 라고 말하며 손사래를 치고 식사에 집중하셨던 일도 있었습니다.

 

<어느 겨울 오스트리아 빈에서, 그리스커피를 마시며 포즈를 취하는 오스트리아인 기오악 씨와 쿠트 씨>

 

 

그런 사건을 몇 번을 거듭 하다 보니 이제는 웬만한 이런 가족관계호칭 질문엔 굳이 어려운 설명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삼촌, 사촌, 시어머니 정도만 알려줍니다. 디미트라처럼 한국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어려운

호칭들이 그들을 멘붕시키는 게, 도리어 한국어에 대해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겠다 싶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디미트라가 어제 수업에서 이 호칭들로 어떻게 문장을 만들었는지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평소 그녀는 긍정적인 문장 만들기를 주로 하는 편인데, 그녀의 가족관계에 여러 갈등이 많았었다니

이해하고 보아주세요. ^^

 

 

안 봐도 아시겠지요? 제가 이걸 보고 얼마나 웃었을지. ㅋㅋㅋ

너무 배를 잡고 웃으며 사진까지 찍으니, 그렇게 웃겨요? 되묻는 귀여운 디미트라 양입니다.

 

 

 

 

오늘 이야기 여러분도 즐거우셨나요?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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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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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2.23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꼭 눌러 쓴 디마트라의 글씨에 열정이 묻어나네요.
    우리나라의 가족관계는 한국의 젊은이들도 어려워 할 정도니
    외국인들이야 말할것도 없겠지요.
    당숙같은 단어는 거의 쓰이지도 않는것 같고요.ㅎㅎㅎ

    참, 디마트라의 문장속의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 저도 많이 웃었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3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그렇지요? 민트맘님.
      저는 몇 번을 다시 읽으면서도 계속 웃고 있어요.
      너무 솔직한 문장이랄까요.
      게다가 어제 다른 문장 만드는 부분에서
      "저녁은 닭고기를 먹었어요."를 쓴다는게
      "저년은 닭고기를 먹었어요." 라고 지난 번과 비슷한 실수를 한 거에요.
      저, 한동안 웃느라고 수업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ㅋㅋㅋㅋ.

  2. BlogIcon 푸른tresvif 2013.02.23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귀여워요!! 득도를 한 표정, ㅎㅎ 저도 그런 표정을 많이 봤고 해본적도 많아서 공감이 빵빵 가요 ㅎㅎ. 아버지께서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이렇게 똑같이 알려 주셨어요. 그리스 아가씨는 숫자를 아니까 이해되고 난 후 재밌었을 거 같아요 ^^
    저도 새로운 언어를 배울때 긍정적이게 문장을 만드는데 어쩔때는 진심이 나올때도 있어요ㅎㅎㅎ 너무 공감되서 저도 많이 웃었어요.
    디미트라에게 화이팅이라고 전해주세요! ^^

  3.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2.23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그리스에서 한국의 어려운 촌수까지 알 거 뭐있어요.ㅎㅎ
    가뜩이나 한국말도 어려운데..

    디미트라양 글씨 제법 잘 쓰는데요?^^
    내용은 웃음이 터지지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제법 디미트라 양이 글씨를 잘 쓰지요?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요. 숙제도 꼬박꼬박 잘 해오고.

      디미트라가 드라마 보면서 "어이구 우리 사위", "우리 시어머니가 글쎄", "큰아버님 오셨어요?" 등의 말을 듣게 되며,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어서 골치 아파했었거든요.^^
      큰, 작은, 외, 친, 이런 개념을 배우고 나더니 금방 이해하고 잘 따라하더라구요. 한국 사랑이 남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4. 데카 2013.02.23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정말 설명하기 어려워요 ㅜㅜ
    자신들의 예로 들어주면 그나마 쉽게 이해하던데 모든 친구들의 예를 다 들어서 그려줄수도 없고....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혼동하는 분도 많은 부분인지라 올리브님처럼 쉬운 호칭부터 시작하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ㅎㅎ 오늘도 글 잘보고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카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정말 설명이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데카님의 아이디는 무슨 뜻인가요??
      혹시 그리스어의 10과 관련 있는 아이디인가요??
      그리스어로 10을 데까, 혹은 데카 라고 하거든요.

      아니면 다른 뜻이 있나요??^^

    • 데카 2013.02.24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티스토리 회원이 아니라 이제봤네요 ㅎㅎ
      데카는 어렸을때부터 쓰던 닉네임인데 그냥 어감이 좋아서 그렇게 지었었어요 ㅎㅎ 그리스어로 그런 의미인지는 몰랐네요 @!@ 나쁜의미가 아니라 참 다행이네요^^ 사실 다른 닉네임으로 바꾸고도 싶은데 이미 이걸로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 저도 가끔은 이쁜 한글 닉네임으로 바꾸고싶지만 아직은 좀더 고민해봐야겠어요 ㅎㅎ 맘에드는이름을 찾지 못한것도 하나의 이유랍니다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데카도 흔하지 않고 기억하기 쉬운 닉네임이라 괜찮은 걸요~^^
      티스토리 초대장이 만약 필요하시면 이메일 주소남겨주시면 발송해드릴게요. 몇 장 발송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 2013.02.27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7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대장 이메일로 보내드렸어요^^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2.23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보니 정말 복잡해 보이네요;; 사실 저도 어려운 호칭은 잘 모르는 편이예요~
    특히 호칭이라는 게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다 보니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또 달라진다는게 어려울 것 같아요;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살다보니 당연하게 여기고 호칭을 하는데, 반대로 제가 외국에 살아보니 외국어 호칭을 배우는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제가 그리스어를 배울 때는 누가 저렇게 정리를 좀 해주었으면 했는데, 저런 호칭에 대한 부분은 교과과정에 없었기에 혼자 찾아보고 애를 많이 먹었었어요. 그게 현존하는 그리스어 한국어 번역 사전이 없어서 그리스어 영어 사전을 놓고 공부를 하거든요. 인터넷 번역기는 엉터리인 경우가 많구요. 근데 영어랑 그리스어의 가족관계호칭이 경우에 따라 다르다보니 사전에도 설명이 부족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암튼..그래서 디미트라도 어쩌면 한국에 살게 될 수도 있다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리해주고 싶었답니다.^^

  6. 포로리 2013.02.24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첬었어요.......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 그런데 숙부, 백부, 5촌이상의 촌들은 한국인인 저도 알쏭달쏭하네요. 님 대단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포로리님. 너무 재밌지요??
      들어보니, 디미트라 고모님이 디미트라 어머님을 젊었을 때, 무척 시집살이를 시켰었나봐요. 사실 시댁보다 친정 중심으로 모이는 그리스문화이기 때문에 그럴 이유가 많이 없는데도, 디미트라 어머님을 많이 괴롭혔대요. 아마 그래서 그렇게 쓴 것 같아요~ㅋㅋㅋ

  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24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미트라양의 "아빠의 누나"는 대체 어떤 분입니까??!!! 미친듯이 알고 싶어 오늘 밤은 잠을 이루지 못할 것만 같아요. ㅠ_ㅠ
    제가 만약 외국어를 배우는데 저런 가족관계표가 등장한다면 당장 찢어발기겠어요. ㅋㅋㅋㅋㅋ
    사촌보다 먼 친척은 그냥 뭉뚱그려 relatives 라고 할 수 있는 나라로 이민온 것을 신께 감사하는 바입니다. 제가 만약 외국인 출신으로 한국에 가서 살게 된다면, 한국인들이 친척에 대해 물으면 저는 '천애고아' 라고 답하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하...
      이방인님때문에 빵 터져서 웃게 되네요!

      위에 포로리님 댓글에도 달았지만, 정말 아주 나쁘게 굴었대요.
      디미트라 가족이 아테네에 살 때,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아래 윗집으로 살았었는데, 시누이가 집에 들어와 몰래 어머님의 화장품도 쓰고 향수도 뿌리고 매일 그런 일이 허다했다 하네요. 나이도 많은 손 윗 시누이인데요. 시어머니랑 같이 갖은 간섭과 잔소리가 끊이질 않았었대요.
      아휴..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댁갈등은 어디나 존재하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yunyi1.tistory.com BlogIcon -이온- 2013.02.25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졸지에 천애고아가 되셨네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인님 진짜 대봑!!

  8.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원래는 미쳤었어요, 가 표준어인데, 디미트라가 아직 한국어 배운지 얼마 안되서 '저녁을'도 '저년을'로 잘 쓰고 실수를 하고 있으니 예쁘게들 봐주세요~*^^*

  9.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2.24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관계를 나타내는 말은 역시 한국말이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모든 언어를 아는게 아니라 확신은 못하지만..
    일본도 사촌까지 삼촌도 아저씨 길거리에 다니는 아저씨도 아저씨..고모도 이모도 아줌마..
    가족관계를 잘 외워두면 한마디로 가족관계가 정리되니 편하기도 하죠?ㅎㅎ
    드미트라양의 작문은 거의 천재적인데요..아빠의 누나와 엄마의 남동생의 상태를 알고 싶어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일본어도 호칭이 영어랑 비슷하군요!
      같은 동양인데도 그렇게 다르군요. 신기하네요!

      디미트라양의 엄마의 남동생은 외할아버지께서 하시던 큰 사업을 아주 엉망으로 만들었나봐요. 대를 이어서 하던 사업이었는데, 지금은 근근히 유지만 하는 수준인가봐요.
      가족들끼리 모이면 이 외삼촌이 너무 바보라서 사업이 이꼴이 되었다라고 말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실제로도 좀 셈이 느리고, 무대뽀인가봐요. 그래서 어머님 조차도 동생에게 바보라고 하신대요.
      이 몇 마디 문장때문에 집안 사정 얘길 다 들었어요.^^
      ㅎㅎㅎ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24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 있네요....
    드미트리양 한국어 정말 잘 쓰세요.
    꼭 전해주세요...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 한국어 어느새 습득!
    참 부러운 광경입니다... 올리브님이 훌륭하신 선생님이네요...
    어찌 저런 호칭 목록까지 꼼꼼히.... 저도 배우고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산들이님!
      부족한 저에게 과한 칭찬 감사합니다!
      꼭 산들이님 말씀 전해줄게요. 힘내라고~^^

      아이들이랑 감기는 좀 괜찮으신 거에요??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여권 없무 보러가신 일은 잘 되셨나 궁금하네요~

  11. 역량 2013.02.25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문 보고 뒤집어졌어요.ㅋㅎㅎ 저런 가족 관계 호칭은 저도 결혼하면서 엄청 고민됐었어요. 근데, 지금도 태반 모르고 그냥 살아요. 대충 그냥 호칭은 안불러버리는 걸로..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5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렇지요? 저도 얼마나 웃었나 몰라요^^
      시댁이나 친정과 떨어져 미국에 계시니, 굳이 호칭 사용하실 일도 많이 없으실 것 같아요.
      좀 외로운 면은 있으시겠지만, 시월드랑 머나먼 역량님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합니다~~^^

  12. 이온 2013.02.25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국인이지만 당숙,백부가 어떻게 형성되는 관계인지,누군지 몰라요 ㅡㅜ
    반성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5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온님.~ 그게, 어릴 때 친척이 많지 않거나 있어도 자주 볼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은 그런 호칭을 쓸 일이 없기 때문에 호칭의 의미를 익힐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아마 이온님도 그러셨을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께서 지방 출신이긴 하셨지만,
      친척들과 왕래가 많았던 편이라, 어쩔 수 없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한류열풍으로 사극드라마까지도 외국인들이 많이 보더라구요. 그래서 어려운 호칭들을 더 궁금해들 하니, 저도 어쩔 수 없이 가르치게 된 것이랍니다^^

  13. 원앙 2013.09.06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재미있네요. ^^
    우리의 촌수와 호칭은 복잡하여 쉽지는 않겠지만 아래 자료들을 참고하여 동일 세대는 동일 선상에 배열하면 조금 더 알기 쉬울 것 같네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23455&cid=3424&categoryId=3424
    http://blog.naver.com/koroadblog?Redirect=Log&logNo=175164503

  14. 그리스 가보고싶다 2013.09.22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 아하하하 예문이 너무재밌고 웃겨서 눈물찔끔^^ 크큭

  15. 그리스 축구 2014.07.23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미트라 양이 정말 기특한 것 같아요. 솔직히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하기 복잡하면 그냥 그렇게까지 안 하고
    자기 스타일로 밀어부치는 것이 다반사인데, 그걸 또 외우려고 하고, 공부하는 걸 보면 대단해요....
    나 같아도 현재 그냥 내가 편한대로 해버리는데....

발렌타인데이 선물요?

아빠, 빨리만 들어와 주세요.

 

 

 

 

 

 

 

이 글의 제목을 보시고, 어떤 아빠길래 아이에게 저런 말을 듣나 궁금하신 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어제 그리스에는 이런 소릴 듣는 아빠들이 많았습니다.

 

Butchers in the Omonia market district, Athens 

 중략

Europe's top 10 and bottom 10

유럽의 최고 10위 & 최하 10위 

Most hours worked

최장근로시간 

 

Fewest hours worked

최저근로시간

 

1

Greece 그리스

 

Netherlands

 

2

Hungary

 

Germany

 

3

Poland

 

Norway

 

4

Estonia

 

France

 

5

Turkey

 

Denmark

 

6

Czech Rep

 

Ireland

 

7

Italy

 

Belgium

 

8

Slovakia

 

Austria

 

9

Portugal

 

Luxembourg

 

10

Iceland

 

Sweden

 

 

Source: OECD (출처 OECD)

 Greeks take less holiday, sickness leave and maternity leave than Germans

 중략 (중략된 부분은 독일을 기준으로 그리스의 노동에 대한 비교분석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OECD 통계 : 근로자 당, 연평균 실제 근로시간

(http://stats.oecd.org/Index.aspx?DatasetCode=ANHRS 원문주소)

Dataset: Average annual hours actually worked per worker
Employment status Total employment
Frequency Annual
Time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Country                        
Australia 1775.9 1736.6 1731.1 1734.8 1732.6 1725 1714.6 1710.6 1715.7 1685.2 1686.8 1692.8
Austria 1726.7 1714.2 1710 1704.5 1714 1695.5 1673.3 1667.1 1647.9 1608 1599.2 1599.7
Belgium 1545 1577 1580 1575 1549 1565 1566 1560 1568 1550 1551 1577
Canada 1775 1767.7 1747.3 1736.3 1753.7 1739.3 1738.1 1737.9 1728.4 1699.7 1701.9 1701.9
Chile 2263 2242 2250 2235 2232 2157 2165 2128 2095 2074 2068 2047
Czech Republic 1904 1827 1825 1815 1827 1827 1808 1793 1800 1764 1795 1774
Denmark 1581 1587 1579 1577 1579 1579 1586 1570 1570 1559 1560 1522
Estonia 1987 1978 1983 1985 1996 2010 2001 1999 1969 1831 1879 1924
Finland 1751 1733 1726 1719 1723 1716 1709 1706 1688 1672 1684 1684
France 1523 1514 1476 1473 1501 1495 1473 1485 1492 1472 1478 1476
Germany 1471 1453 1441 1436 1436 1431 1424 1422 1422 1383 1408 1413
Greece 그리스 2130 2131 2118 2112 2092 2095 2066 2038 2051 1995 2017 2032
Hungary 2033 1997 2009 1981 1992 1992 1988 1983 1988 1969 1962 1980
Iceland 1885 1847 1812 1811 1827 1818 1807 1783 1787 1706 1691 1732
Ireland 1719 1713 1698 1671 1668 1654 1645 1634 1601 1541 1545 1543
Israel .. .. .. .. 1905 1989 1887 1921 1898 1889 1888 1890
Italy 1861 1843 1831 1826 1826 1819 1815 1816 1803 1771 1775 1774
Japan 1821 1809 1798 1799 1787 1775 1784 1785 1771 1714 1733 1728
Korea 대한민국 2512 2499 2464 2424 2392 2351 2346 2306 2246 2232 2187 2090
Luxembourg 1683 1667 1656 1651 1607 1590 1601 1537 1577 1622 1636 1601
Mexico 2311.22 2285.23 2271.19 2276.53 2270.64 2280.91 2281.02 2262.29 2260.37 2252.5 2241.75 2249.94
Netherlands 1435 1424 1408 1401 1399 1393 1392 1388 1392 1384 1381 1379
New Zealand 1828 1817 1817 1813 1828 1811 1788 1766 1750 1738 1758 1762
Norway 1455 1429 1414 1399 1417 1420 1414 1419 1423 1407 1414 1426
Poland 1988 1974 1979 1984 1983 1994 1985 1976 1969 1948 1939 1937
Portugal 1791 1795 1793 1768 1790 1778 1784 1754 1772 1746 1742 1711
Slovak Republic 1816 1801 1754 1698 1742 1769 1774 1791 1793 1780 1807 1793
Slovenia 1710 1696 1720 1724 1737 1697 1667 1655 1670 1670 1676 1662
Spain 1731 1736 1734 1719 1704 1686 1673 1658 1663 1669 1674 1690
Sweden 1642 1618 1595 1582 1605 1605 1599 1618 1617 1602 1643 1644
Switzerland 1688.4 1649.6 1630.4 1643.4 1672.8 1654.3 1643.1 1632.9 1623.1 1616.8 1632.2 ..
Turkey 1937 1942 1943 1943 1918 1936 1944 1911 1900 1881 1877 1877
United Kingdom 1700 1705 1684 1674 1674 1673 1669 1677 1659 1651 1652 1625
West Germany 1450 1434 1424 1419 1419 1413 1406 1405 1407 1366 1393 1399
United States 1836 1814 1810 1800 1802 1799 1800 1798 1792 1767 1778 1787
Russian Federation 1982 1980 1982 1994 1994 1990 1999 2000 1997 1973 1976 1981
OECD countries 1844 1829 1819 1812 1812 1807 1805 1799 1792 1766 1775 1776
data extracted on 14 Feb 2013 22:11 UTC (GMT) from OECD.Stat

 

이와 같이 그리스인들은 보통의 편견과는 달리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 보냅니다.

게다가 2월은 그리스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달입니다.

성수기인 4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만 문을 여는 호텔들, 렌트카회사들, 여행사, 관광업체들이 문을 닫아 

많은 가정이 실업급여에 의존하여 소비가 위축된 겨울 기간(11월 12월 1월 2월 3월) 중에서도

12월 1월에 연말연시 명절 선물과 가족모임으로 많은 돈을 소비했고, 3월부터는 호텔이나 렌트카회사들이

여름성수기를 준비하며 국내 소비를 일으키는 시기이기때문에 그 직전인 2월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달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작년에 비해 국가의 부채탕감을 위해서 임금삭감, 세금폭탄, 실업급여삭감이라는 무거운 의무때문에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이 여전히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적은 임금에 그나마 번 돈을 모두 세금에

쏟아붓고 있어 실제 가정으로 들고 올 수 있는 돈은 아주 적은 형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 그리스의 발렌타인데이는 예년에 비해 차갑게 언 분위기였습니다.

누구하나 요란하게 축하하지 않는데다가 연인끼리 가족끼리 축하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선물을 주고받길 원하거나, 안 주고 안 받는 분위기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친구부부인 야니스와 까떼리나는 이번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아내의 치과치료 비용 내주기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리스인인 야니스는 언어발달치료 교사이고, 독일인인 까떼리나는 로도스 중학교 교사입니다.

오늘 까떼리나 집에서 차를 마시며 그녀의 치과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그녀는 시종일관 독일보다 의료보험 혜택이 적어 그리스의 치과치료가 비싸다고 푸념을 하면서도, 그래도 벼뤄두었던 충치들을 치료하니까 좋지,라는 남편의 이야기에 행복하게 웃으며 최고의 발렌타인선물이라고 기뻐했습니다.

제 남편, 매니저씨의 경우에도 자영업자이기 때문에 더 바쁘기도 하지만 직원들과 돌아가며 조금씩 일찍 퇴근하던 1월달과 달리, 이번 달은 특히 일이 몰려서 하루 14시간을 꼬박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버는 돈을 세금에 쏟아 부으며 하는 말은 "오늘도 열심히 일했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입니다.

벌어서 그 돈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세무서에 내야하는 세금 비율만 오른 게 아니라, 전기료에 부가되는 세금과 같은 공과금에 부가되는 세금까지도 모두 대폭 증가되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어렵다 어렵다 해도 발렌타인데이 때에 작은 선물이라도 주고 받았던 가정들도, 올해는

"아빠, 빨리 퇴근하고 일찍만 집에 들어와 주세요. 같이 시간을 보내게요." 라고 말하는 가정이 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OECD국가 중 최장 근로시간에 가깝게 일한다는 것은 위의 통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미 

웬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못지 않게 최장 근로시간을 갖고 있는 그리스는 지금,

어느 옷가게, 어느 제과점, 어느 선물가게 하나 크게 발렌타인데이라고 홍보하지 않는 얼어버린 경제 상황에

가장들의 어깨는 더욱 무겁기만한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경제위기의 가장 큰 원인을 공무원의 부정부패와 비리로 보고 있는 저로서는

좀 잘난척들은 하지만, 흥을 좋아하는 그리스의 아빠, 엄마들이 다시 웃음을 찾고 자녀들과 많은시간을 보내줄 수 있도록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고, 경기가 조금씩이라도 회복되길 바랄 뿐입니다.

 

발렌타인데이 때, 가족들에게 동료들에게 의무적인 초콜릿만 돌렸다고 낙심하시는 분들

그래도 그 가족과 동료가 있어서

우리가 힘내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파이팅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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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2.15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이 한국인들처럼 긴 시간을 일한다는건 몰랐어요.
    살기 힘든 요즈음, 그래도 가족이 있어 힘을 내야겠지요.
    언제쯤이면 가장들의 어깨가 좀 가벼워지려나요.
    빨리만 들어와 달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보니 착잡하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단어가 있지요.^^

  2.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2.15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지 여기도 오늘 발렌타인 데이가 조용하네요. 올리브 나무님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5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품절녀님~ 반갑습니다^^
      영국도 조용한 편이었군요.
      그래도 너무 예쁜 선물을 손수 장만해 주셔서 남편분이 표현은 안하셨어도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보내기는 너무 허전해서 초콜릿 도너츠 몇개 사서 나누어 먹었어요. 근데 안 주고 안 받기로 한 남편이 밤 늦게 의외의 선물을 사들고 왔더라구요. 그리스 이사와서 처음 받는 발렌타인 선물이라 완전히 깜짝 놀랐어요. 이제라도 철이 들려나봐요. 어디가 아픈건가???

  3. 무탄트 2013.02.15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가족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더 뭉쳐야할 것 같아요. 매니저님도 가족이 보다 소중하게 느껴지신 건 아닐까요? ^^

    유럽의 최장/최저 근로시간 분석해놓은 결과을 보니 제가 예상했던 것과 비슷하네요. 그리스는 살짝 의외였지만요. ^^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올리브나무님께서 그리스에서 딸을 시집보낼 때 집을 해준다고 하신 얘기를 문득 떠올렸어요.
    딸에게 해준 집때문에 부모님이 허덕이신다는 부분도요. 우리나라에선 딸이 아니라 아들에 해당된다는 것이 다를 뿐, 어찌보면 일종의 허례허식과 같은 그런 부분에 신경쓴다는 점에선 우리나 그리스나 다를 바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이것도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덕분이 아니라면 알지 못했을 얘기겠지요. 고맙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5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감사해요~ 무탄트님.
      무탄트님 말씀대로 허례허식 결혼 풍토가 있었는데,
      경기침체로 많이 줄어들긴 했어요.
      그 예로 제작년까지는 결혼식이다 뭐다해서 큰 파티가 여기저리 줄을 이었었는데, 작년부터 뚝 끊기더라구요. 다들 너무 힘드니까 최대한 간소하게 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어요. 워낙 그리스는 자녀 결혼시키는데 돈을 많이 쓰기 때문에 바람직한 현상인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그나마 웃음거리가 없어지는 것이 안타깝기도 해요.~

  4.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15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들 열심히 일하는데 도대체 국가가 재정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그 난리가 났나요. 에휴~ 결국 정부가 잘못하면 국민들만 죽어라고 고생하는 것 같아요. 빨리 경기가 나아져서 가족들의 오붓한 시간이 늘어났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5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정부가 개편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별로 나아지질 않고 있어요. 겨우 국제통화기금이나 유로존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따라가느라 가랑이 찢어질 지경이지요.
      최근 그나마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국민의 혈세로 구가 부채가 조금 탕감되었기 때문이에요.
      부디 좀 정부의 냄새나는 시스템이 달라지길 바랄 뿐이지요.^^

  5. 2013.02.15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5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군요! 그곳도 사람들이 성실한 국민성의 나라이다 보니, 더 그런 일들이 발생하나보네요! 그래도 과로사는...참 가슴아프네요.
      누군가의 가장이고 누군가의 자식일텐데.ㅠㅠ

      그리스에서는 일반적으로는 발렌타인데이 때, 선물 교환을 해요.
      연인 부부끼리도 하지만, 가족끼리 뭉쳐살다보니 서로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엄마들 이상으로 자녀에게 끔찍한 그리스 엄마답게,
      시어머님께서는 그 와중에도 남편이랑 시누이 선물을 작은 걸로 사셨더라구요. 제 딸아이 것으로는 목도리를 짜주고 계세요.
      (이번달 시어머님이 얼마나 마이너스 경제 상황인 줄 아는 저로서는 좀 놀랐던 일이에요.)
      그런데, 남편에게 일할 때 쓰는 작은 공구같은 걸 주셨는데, 그 선물덕에 아들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셔서 하루 종일 룰루랄라 셨어요.
      저 한마디 때문에 선물을 사셨구나, 했어요.^^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2.15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어제 비싼 초콜릿을 가족들과 나누어 먹었죠~
    기념일은 좋기도 하지만 부담되기도 해서 너무 챙기기보다는 살짝 즐기기만 하는 선에서 끝나는게 나은 것 같아요;;
    근데 정말 우리나라만큼 일하는 나라가 얼마 없긴 하네요ㅠ 유럽은 여유로운 이미지만 갖고 있었는데 그리스 사람들도 일 정말 많이 하는군요...;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5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설이가 탐만 내고 먹지는 못하는 그 초콜릿!
      저희 딸아이도 그 초콜릿 엄청 좋아해요.
      그리스 사람들도 일을 무척 많이 하지만, 다만 한국과 다른 점은 쉬거나 놀 때는 짧은 시간이더라도 확실하게 일 걱정안하고 쉰다는 점인 것 같아요. 놀 때도 화끈하게요.
      아마 한국보다는 체면차리는 게 덜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저는 한국에서 일하면서 쉴 때도 늘 일걱정을 했었거든요. 잠깐 짬나 쉴 때도 뭔가 편히 못 쉬구요.
      저만 그랬을까나요??

  7.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2.15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가 한국같이 최장근로시간을 가지고 있군요...ㅠ 한국사람들만 야근에 시달리는게 아니었어요ㅠ
    어떤 사람은 초콜렛만 돌렸더라도, 가족에 대한 노력과 사랑은 다 느껴졌을거에요, 얼마나 열심히 일하시는지 알기 때문에요.
    정말 공무원의 부정부패와 비리가 어서 사라져서 그리스가 다시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윗 댓글 보니 서프라이즈 발랜타인데이 선물이 궁금해요 ^-^//
    올리브님,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5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은 장미모양이 새겨진 진주 팬던트가 있는 목걸이였어요.
      케이스도 장미모양 보석함에..
      놀랄 노자에요.
      잘 때 이마를 만져보니 열은 없는 걸로 보아
      아픈 건 아닌가봐요.

      푸른tresvif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그런데 아이디가 불어 맞지요? 아주 밝은 이란 뜻인가요?

    •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2.16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리브님~ 우와아 정말 로맨틱한 선물이에요!
      장미 모양에 진주...*_*~ 이보다 더 발렌타인에 어울리는 선물은 없을 것 같아요! :-)
      제 이름은 푸른이구요. 네 불어 맞아요! 혹시 올리브님 불어도 하세요? 헤헤..전 딱 일년 했어요. Tresvif는 음악에서 제일 빠른tempo인데요, 그대로 번역하면 "very fast" 나 "very lively"래요. 안단테나 그런 이태리어가 더 친숙할 수 있는데 그때 제가 프랑스 단어로 된 tempo를 다 외우려고 하고 있어서 아이디도 그렇게 만들었어요 :-) 그런데 전 안단테로 할걸 그랬나봅니다, 전 몸이 너무 약해서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가고 있거든요. 전혀 빠름 빠름 빠름이 아니에요 ^^;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8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푸른님^^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불어했던 게 다인데요.
      여기에는 프랑스 TV체널이 위성설치없이 그냥 나오기도 하고, 프랑스인들도 자주 볼 수 있어서 불어와 친해져야하나...하는 중이에요.

      tres vif가 안단테와 같은 뜻이군요. 그래서 가끔 악기 연주 앨범 곡에 이 표시가 함께 되어 있었던 것이군요.
      제게도 안단테가 더 친근하긴 한데, 그래도 아이디로는 안단테보다 특이하고 좋은 것 같아요.
      몸이 약하시군요...그래도 푸른님 힘내기로해요!!!!!!파이팅!!!!

  8.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2.15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대체 공무원의 비리와 부정부패가 얼마나 심하길래 저렇게 열심히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어려울까요...그리스 문제는 보면 볼수록 뭐가 뭔지 감을 잡기가 어렵네요. 이건 뭐 캐면 캘수록 더 복잡해지고 말하기 어렵달까요...어쨌든 그리스가 우리나라만큼 일을 많이 하는 나라라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저는 감기 걸려서 발렌타인 데이때 하루 종일 잠만 잤어요. 깨어보니 이미 지나가 있더라구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5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나마 PD수첩에서 그리스경제 위기에 대해 다룬적이 있었는데, 그 자료가 나름 정리가 잘 된 자료인 것 같아요.
      아마, 제 글 중에 아테네 경찰 한국관광객폭행에 관한 글에 보시면, PD수첩 방송 제목이 나와있을거에요~

      감기 걸리셔서 어쩐대요..에궁. 뜨뜻한 거 많이 드시고 얼른 나으세요~~~~좀좀이님. 저도 비오는데 일 때문에 많이 돌아다녔더니 목이 잠겨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귀한 생강차와 비타민 투척중이에요.^^
      ^^

  9.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15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같이 파이팅! 할게요...
    경제가 나쁘다고 가족과 연인의 관계도 나빠지는 것은 아니니 초콜릿을 우적우적 씹고
    힘을 냅시다. 여기 스페인도 그리스와 같은 사정이구요... 그 놈의 정치인들! 무엇을 하는지!

    그래도 그리스는 천연의 자원,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
    이 콧대높은 그리스인의 자존심은 살아있잖아요...

    전 오토 발렌타인 데이였답니다. 혼자 초콜릿 사다가 우적우적 씹어먹는!
    그래도 해맑은 아이들 얼굴 보면서 ㅎㅎㅎ 즐거웠답니다.
    올리브님 말대로 가족이 최고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5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님 오토발렌타인데이셨군요~
      그래도 초콜릿은 왜 늘 맛있을까요.
      그러게요. 산들이님 아이들 얼굴 보고 있으면
      사진으로 보는 저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데
      아유, 엄마는 오죽할까 싶어요.
      저도 저희 딸, 매일 보는 얼굴인데도
      학교 갔다가 다시 만날 때마다 볼을 만지며
      아이구 이쁜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와요.
      고슴도치 어미에요???하하하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2.16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운 경제 상황이 정말 세계적인 현상이어서 그리스도 마찬가지군요..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읽다보면 어쩌면 그리스가 더 그래보이기도 하네요.
    그동안 전혀 접할 기회가 없었던 그리스를 올리브나무님을 통하여 이렇게 조금씩 알게 되는군요.
    발렌타인데이는.. 저는 나일 먹으니 거의 언급도 안하게 됩니다.^^
    아무런 관심도 감흥도 없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8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해피로즈님은 두 따님과 아망이의 사랑을 듬뿍 받고 계셔서
      특별히 발렌타인데이가 아니어도 사랑을 많이 느끼실 것 같아요.^^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월 14일....
    제 생일입니다.ㅋㅋㅋ
    그래도 그날 맛있는것도 사고, 케익도 사고,작은 미니카 몇대도 사고....
    맞아 팔 ㄴ컨버스 맹꽁이 운동화 29000원에 샀네요...44000원짜리였나...
    그리 나쁘진 않았네요...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스도 어렵긴 어렵군요...
    한국도 경기가 안좋으면 크리스마스때가 썰렁하지요...

    그리스도 이제 3월도 얼마 안남았고 4월 피크가 얼마남지 않았네요...
    한국은 3월이 되기전 2월달에 3월 신학기 준비들 하는지 바쁘더라구요...

북한 핵실험에 관한 유럽인들의 심각한 질문과 반응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북한 핵실험에 대한 기사들로 인터넷이 뜨겁게 달구어진 것을 보면서

아, 오늘 또 몇 사람으로부터 질문을 받게 생겼구나 마음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 내에서보다 언제나 좀 더 심각하게 보도되는 북한의 핵실험 관련 뉴스를

그리스TV와 기사를 통해 접한 그리스인들 중, 저와 북한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는 친구들이

오늘 제게 커피를 마시자며 심각하게 전화를 해 왔습니다.

 

 επιστροφή στην αρχική  그리스에서 공신력있는 채널 중 하나인 star TV 의 2013년 2월 12일 보도자료입니다.

 

 

그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 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북한의 핵 관련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혹은 제가 대한민국(South Korea / Νότια κορέα)에서 왔다는 것을 처음 인지한 유럽인들과 대면할 때마다

북한에 관한 수 많은 질문을 받게 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략 기억을 더듬어, 어느 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었는지 돌아보니,

정치외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그리스,오스트리아,노르웨이,독일,영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스웨덴 사람들과

북한에 대한 질의응답을 짧게는 오분, 길게는 한 시간 넘게 나누었었습니다.

관광국 그리스라는 특성때문에 또한 유럽 안에서 비자나 여권없이 오고 갈 수 있는 유럽인들의 이동의

편리성 때문에, 그리스 내에서 다양한 유럽인들을 만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유럽인들이 북한에 대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을 먼저 소개하자면,

1. 대한민국은 북핵의 위협으로부터 얼마나 안전한가? - 핵실험 보도를 접할 때마다.

2. 북한 사람들은 미친 것인가, 세뇌된 것인가? - 김정일 장례식의 북한 국민들의 통곡장면을 보고.

3. 대한민국은 북한과 얼마나 비슷한가, 혹은 다른가 - 언어소통, 경제수준 등을 주제로 듣고 싶어함.

4. 북한 국민들은 정말로 굶고 있는가? - 아니면 군수물자를 지원받기 위한 거짓선전인가?

 

정도로 축약됩니다.

 

그리고 보통의 유럽인들이 대개 모르고 있다가 알게 되었을 때 깜짝 놀라는 북한에 대한 사실들은 이렇습니다.

 

1. 북한과 대한민국 국민은 서로 허가없이 출입할 수 없다.

2. 휴전선 근처에 비무장지대가 있다.

3. 북한 국민이 탈북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건 탈주를 감행해야한다.

4. 김일성,김정일은 미이라화(化) 되어 있고, 국민들은 굶어도 미이라를 관리하기 위해

    매년 수억의 돈이 사용된다. 

 

최대한 객관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가감없이 이런 이야기를 말하고 난 후의 그들의 표정은

사진으로 찍어두고 싶을 만큼 누구하나 예외없이 충격에 휩싸인 표정입니다. 

 

안습

자, 그럼 오늘 제게 심각하게 커피를 마시자고 해서 만났던 그리스 친구들과의 대화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위의 처음 나열한 주제들의 질문이 예외없이 날아왔고 그에 대해 성실하게 대답했으며,

덧붙여 그들이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위에 나열한 1,2,3,4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역시 충격적인 표정으로 21세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맞냐며 재차 물어왔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그들과 헤어지기 전에 한국에 있을 때 일 관계로 알던 탈북자 지인에 관한 스토리를 풀어 놓았습니다.

탈북자 그녀, 김씨는 여군 출신이었습니다.

제가 그녀를 만났을 때 먼저 말해주지 않았다면 절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녀는 제대로된 서울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북한에서 두명의 딸을 키우고 있었는데, 오랜 굶주림으로 아이들이 시름시름 아파가는 것을 도저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남편에게 함께 탈북하자고 얘기했지만 목숨을 잃을 두려움에 남편은 함께 갈 수 없다고 했고,

용감한 엄마 김씨는 두 딸을 데리고 한 겨울 삼엄한 경비속의 압록강을 건너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김씨와 두 딸은 8년간 신분을 숨기고 중국에 살다가 태국을 거쳐 10년 전쯤 대한민국으로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김씨를 만났을 때, 그녀는 밝고 건강해 보였고 대한민국에 비교적 잘 적응하는 탈북자로서 자기 사업을 일구며

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그녀가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참 존경스러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주변 탈북자들을 통해 그들이 북한에서와 탈북과정에서 처했던 상황과

지금 대한민국에서 적응하느라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

 

북핵 이야기로 시작해서 탈북자 김씨의 이야기까지를 유럽인들에게 들려줄 때마다

이 짧은 대화 속에서 미처 다 설명할 수 없고, 저 조차도 다 알지 못하는 대북관련 복잡 미묘한 문제들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핵문제 만큼이나 시급하게 하나씩이라도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의 여운을 갖게 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 기다립니다.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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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2.13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들의 표정이 그려집니다.
    우리는 항상 접하고 있지만 저알 있을 수 없는 슬픈 일이지요.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어렵게 살고있다고 들었는데
    두딸과 탈북해서 자리를 잡은 그 여성은 너무 다행이라 하지 않을수 없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3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그들의 놀라는 얼굴을 보면
      우리에게 당연했던 일들이
      사실은 당연한 일이 아닌 것이구나 싶을 때가 많아요.
      저도 그 탈북자 여성분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아마 군인 출신이셔서 더 근성있게 버티시고 적응하신 게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엄마는 참 위대한 존재구나 다시 확인시켜준 사람이에요^^

  2. 2013.02.13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3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원래 북한관련 사건은 국내에서는 불안감 조성을 피하려도 좀 더 쉬쉬하는 분위기인 것 같고, 해외에서 좀 더 사실적으로 보도하는 것 같고 그래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미국에 있는 동생이 뉴스보고 전화오고 그러면, 아유, 걱정마.. 그렇게 태평한 소리만 했었는데, 막상 해외에 나와보니 좀 다르구나 싶어요.

      얼마전 김정일 미이라도 공개가 되어서, 북한 내의 특별 허가를 받은 사람들은 철통 경비속에서 관람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걸 관람시킨다는 게 더 웃긴 일인 것 같고요. 유리 관 안에 있는데, 얼마나 어떻게 기술적인 화학 처리를 했는지 생전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네요.고대이집트에서도 미이라를 그렇게 관람시키진 않은 걸로 아닌데... 정말 헐...이에요.

  3.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2.13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에 대해 우리가 취하는 태도는 같은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 기준과 군대의 기준으로는 분명히 북한은 적성국이며 우리나라는 전쟁 중이어야 하는 나라니까요
    그리고 유럽 문화권에서 아시아 지역 국가는 중국과 일본 빼고는 아직 덜 알려진 나라이기도 하고요
    그나마 한류 열풍과 싸이, 삼성과 현대 덕분에 최근 들어서 한국의 인지도가 생긴 게 현실인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3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류현님.
      그걸 이해시키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싸이씨에게 무한 감사하답니다.
      제가 한국인이라고 말하면 열 사람 중 여덟은 북한에 대해 물었었는데, 이제 반쯤은 강남스타일에 대해 얘기를 해요.
      얼마나 다행인지요.
      ^^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2.13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긴 한국이 어디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남북한의 사정을 아는 사람은 더 없겠죠;;
    가끔 남북한 상황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곧 다시 전쟁이 터질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는지 궁금해 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3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위에도 썼듯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대한민국이 안전한가?에요.
      아스타로트님네 설이를 보면 한국에 대해 다르게 느낄 것 같아요.
      설이는 참 평화로와보이잖아요^^

  5. 뇽뇽 2013.02.14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한국사람들보다는 오히려 외국인들이 전쟁나는 거 아니냐면서 호들갑을 떠는 것 같더라구요ㅡㅡ;;;;;;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든 상황을 제대로 안다는 건 무리겠지만 최소한의 사실이나 배경 정도는 공부를 좀 하고서 관심을 가지든 자기 의견을 표현하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씩 하게 돼요 ㅠㅠ 한국이 제대로 잘 알려진 나라는 아니지만 그 사람들 생각 속의 한국이 아직도 한국전쟁 당시의 이미지로만 박혀있다는 걸 알게 될 때의 느낌은 참... ㅠ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4 0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뇽뇽님.
      아마 외신 보도가 국내 보도보다 더 적나라한 부분 때문에 그렇기도 한 것 같구요,
      확률적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뉴스보다는 북한에 대한 뉴스를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현대,삼성,엘지가 한국 제품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더라구요.
      그래서 유럽인들을 만나게 되면, 되도록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대북관련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적어도 제가 만난 사람들만큼은 제대로 알 게 될테니 말이에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14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인들이 하는 질문 중의 또 다른 것 하나가 있어요?
    이웃나라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중국은 왜 북한에 대해 이렇게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가?
    북한을 감싸는 중국은 호랑이를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죠...
    북한은 중국마저 날릴 수 있는 힘이 있다. 북한이 중국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이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4 0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님도 저 못지 않게 북한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아보셨나보네요^^

      산들이님 말씀대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분명히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질문은 지면상, 가볍고 짧은 대화를 할 때 조차도
      빠짐없이 대표적으로 물어보는 질문만 추려서 소개한 것이고요.^^

      좀 대화가 길어지면, 결국 중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한 질문,
      저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한국전쟁의 배경과 당시 UN의 태도, 중공군의 인해전술까지 설명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현재에는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에대해서까지 설명해야 했던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이런 대화는 거의 두 시간가까이 이어지기도...)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묻기도 하고요.
      (러시아가 지역적으로 유럽 옆이기 때문이겠지요.)

      북한 내의 관광이 일부라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금강산 관광로를 열었던 현대 이야기에서
      결국 개성공단 이야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오래 전 알던 분 중에 개성공단에 일했던 분이 한 분 있었는데, 그 분을 통해 들었던 정보들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질문은 일본의 조총련 관련 질문도 있었구요,
      (그런 것 까지 알다니 전공자도 아닌데, 놀라운 외교지식의 유럽인도 있더군요.)
      또 대화를 길어지게 만드는 질문 중에는 미국과 한국, 북한의 관계와
      현재 용산기지의 미군의 힘이나 미국의 핵파워에 관한 한국인의 생각에 대해 묻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정말 제가 외교전문가도 아니고, 제 나름의 견해와 최대한 객관적 사실만 말하려해도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우도 많아서...--;;

      정말 특이한 질문 중 하나는, 주한 미군이 이태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물어본 유럽인도 있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던 분이라 더 이런 부분이 궁금했겠지만, 대답을 하는데에 많은 지식을 동원해야했었지요.
      제가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환경에 살다보니 더 이런 질문을 많이 받겠지만, 어떤 날은 이런 류의 대화를 두시간 이상 하다보면, 좀 과장해서 아...내가 이런 질의 응답으로 논문을 쓰게 생겼구나 싶을 때도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한국내에 살 때보다 한국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게 되니 말이에요^^

  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2.15 0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 여행으로 가든 오래 머무르러 가든 정말 달갑지 않은 질문이 바로 북한과 관련된 질문들이더라구요. 일단 설명해주려고 하면 피곤하고 짜증나는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삼성이 우리나라 것인지 북한 것인지조차 햇갈려하는 사람들에게 북한 관련한 질문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면 덧셈 뺄셈 배우는 초등학생에게 미적분 가르쳐주는 심정이더라구요...1,2,3,4 번 질문 정도라면 그래도 수준 높은 질문이네요 ㅋㅋ;;;

    그나마 무력충돌, 국경분쟁 같은 것이 최근에 일어났던 지역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는데 그러지 않은 나라 사람들은 남북관계 자체 이해를 매우 못하더군요. 분쟁이 없었던 곳에서는 남북한 관계를 별 것 아닌 1민족 2국가 체계 정도로 생각하더라구요.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관계에서 가장 저를 멍때리게 한 질문은 '북한 정권이 너희에게 직접 피해준 게 없는데 너희들은 왜 북한 정권을 싫어하느냐'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5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좀이님도 다양한 나라에 체류해 본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 보셨군요. 그러게요. 우리나라와 교류가 적으면 적을 수록 더 희안한 질문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게요. 마지막 질문 같은 걸 들으셨으면 정말 황당하셨겠어요.
      남북이 겉으로만 분단이지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있는지 알면, 정말 놀랄텐데 말이에요^^ 좀좀이님 말씀대로 어디서 부터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갈길이 멀 때도 많은 것 같아요^^

  8. 초콜릿 2013.02.15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유럽살면 이런일 생길때마다 걱정도 되고 주변으로 부터 질문도 많이 받아요. 그리고 이건 참 꼭 남편과 한국에만 갈려고 하면 꼭 굵직한 일이터지니 미치겠어요. ㅎㅎ 2년전에 북한에 대포로 공격 받더니 이번엔 북핵실험... 또 온가족이 한국 가는거 걱정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5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초콜릿님. 초콜릿님은 어디에 계세요?^^
      그렇지요. 아무래도 외국생활하는 한국인들에게는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 다녀오시려 한다니 걱정하실 수 있겠어요. 그래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다녀와야할 것 같아요. 지금 살고 있는 오천만 국민 파워를 생각한다면, 한국인들이 바보가 아닌데 북한의 핵으로 무엇을 하려한들 당하고만 있진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자주 들러주세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바뀌지 않은 그들의 행동에 답답합니다...
    이제를 뭔가 바뀔 때가 되어야 한다는걸 모르니....

    통일이 되도 걱정, 안되도 더걱정...
    그게 우리네 현실같아요...

    그나저나 그리스의 많은섬들이 터키 바로 앞바다에 왕창 많던데....
    터키와 그리스는 사이가 안좋을거 같은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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