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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13 그리스 아이들을 기겁하게 한 올해 유로비전 우승자 (22)

 

 

 

 

 

유럽인들의 음악축제 2014년 유로비전(Eurovision song contest) 결승전이 지난 토요일에 개최되었습니다.

해마다 독특한 참가자들과 다양한 볼 거리로 유럽인들과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는 유로비전이니만큼, 그리스인들 역시 며칠 전부터 가는 곳 마다 올해의 유로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꺼내곤 했는데요.

저희 가족들도 예년처럼 다같이 모여서 열심히 시청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의 각 나라 참가곡들은 이상하리만치 비슷비슷하고 개성이 뚜렷하지 않아서, 모든 가족들이 좀 시들해 하며 경연을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차라리, 각국을 소개할 때(postcard 영상이라고 하는데요.) '기 모양을 만드는 나라별 독특한 영상'이 노래보다 더 멋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작년 2013년 우승국이었고 올해 2014년 유로비전의 개최국인 덴마크 소개영상입니다.  

 

 

 

그렇게 그저 그랬던 그리스의 순서까지 끝이 나고, 온 가족이 담담하게 시청하던 중 오스트리아 가수 차례가 되었을 때, 저희는 눈을 의심할 만큼 깜짝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저 사람이…지금 남자야? 여자야?"

 

오스트리아 참가곡 Conchita Wurst - Rise Like A Phoenix 

 

 

그렇습니다. 이제껏 유로비전을 봐 오면서 경연 무대에서 여성이 여성과 키스를 하는 등, 희한한 퍼포먼스를 많이 봤었지만, 저건 좀 너무 한다 싶었습니다.

남자가 아예 여장을 했다든가, 여자가 남장을 한 것도 그런대로 그냥 퍼포먼스구나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여자도 남자도 아닌 너무나 이상한 모습인데다가 노래를 한 마디 하기 시작했을 때, 그의 목소리는 또 남성에 가까워서 도저히 성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 나중에 프로필을 보니, 그는 Conchita Wurst 라는 가수인데 본명은 Tom Neuwirth 라는 남자였고, 원래 여성 옷을 즐겨입지만 남성성도 나타내는 차림으로 복장도착자 Transvestite 라고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가수였습니다.

 

 

 

  

모두 같은 사람이라고 하니, 차라리 여성이나 남성 모습으로만 무대에 올랐더라면

이렇게 놀라진 않았을 텐데 싶습니다.ㅠㅠ

 

어떻든 TV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마리아나가 기겁을 하자, 동수 씨는 재빨리 TV를 꺼버렸고, 그의 순서가 끝나길 기다렸다가 다시 TV를 켜야 했습니다.

안습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다름 아닌 이 독특한 오스트리아 가수가 이번 2014년 유로비전에서 우승을 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예선에서 더 많은 참가국이 있었지만 총 결승에 오른 국가들만 최종 경연을 펼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로비전 공식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eurovision.tv/page/timeline)

 

 

우승국이 다음해 유로비전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최근 유럽 경제 위기에 큰 해당사항이 없는 오스트리아가 우승한 것이 다행일 수도 있지만, 유럽 각국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 것이니만큼 현재 유럽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결과라서 이 오스트리아 가수의 우승은 적잖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래도 어른들은 '그래, 뭐 올해는 노래들이 다 평이하고 그냥 그랬으니 좀 독특한 가수를 뽑았나보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결과였는데, 문제는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학교에서 만난 그리스 아이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마리아나는 학교에서 합창단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 아이들이 유로비전 때문에 아주 난리가 났어요." 라고 말을 하며 학교 아이들의 이번 유로비전에 대한 의견을 제게 말 해 주었는데요.

"글쎄. 아이들이 그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우승자가 너무 이상하다고 소리지르고 그랬어요. 그래서 우리가 합창단을 하면서 음악선생님한테 여쭤보았는데요. 왜냐면 음악선생님은 음악을 공부하신 분이시니까 그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는 사람이 왜 그런 차림으로 노래를 했는지 알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셨는지 알아요?"

"뭐 라셨는데?"

" <음..얘들아. 이 지구상엔 우리가 알 지 못 하고 이해할 수 없는 많은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단다. 그러니 그냥 관심 갖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라고 하셨어요"

ㅎㅎㅎ

선생님도 얼마나 대답하시기 애매하셨으면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싶었습니다.

초등학생 애들에게 대 놓고 그 사람의 한쪽을 선택하지 못 하는 모호한 성 정체성이나 독특한 정신세계에 대해 설명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그 후 마리아나는 영어 학원에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유로비전 우승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나봅니다.

"엄마! 학원 애들도 이번 유로비전 우승자가 아주 이상하고 무섭다고 그랬어요. 앞으로 그런 사람은 TV에서 좀 안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랬던 것입니다.

유로비전 축제가 파격적이긴 해도 대개 온 가족이 시청하는 음악축제인데, 아이들에게는 혐오감을 줄 수도 있는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이 우승까지 한 것이 아이들 입장에서는 큰 충격이었던 듯 합니다.

어른인 제가 봐도 당황스러울 정도이니,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은데요.

 

그 가수가 평소 어떻게 옷을 입든, 성 정체성이 모호하든 그건 그 가수 개인의 자유일 수 있지만, 결국 그 가수가 유로비전에서 유럽인들의 투표에 의해 우승을 한 결과를 보며, 저는 다시 한번 유럽인들의 독특한 취향을 엿볼 수 있었고, 이래서 문화의 차이는 어떤 땐 좁혀지기 어렵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 내년부터는 유로비전을 가족이 시청할 때, 아이들이 좀 아이답게 성장하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는 그리스인 부모들은 미리 각국 후보자들의 프로필을 확인하고 나서야 아이들과 함께 시청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당장 저희 가족도 그럴 듯 하고요.

딸아이 음악선생님 말씀대로 세상은 우리가 알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많은 현상들이 벌어지는 곳인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1위보다 파격적이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괜찮았다 라고 생각되 2위 네덜란드 참가곡3위 스웨덴 참가곡을 들려드릴게요.

 

2위 네덜란드 참가곡 The Common Linnets - Caim After The Song 

 

 

3위 스웨덴 참가곡 Sanna Nielsen - Undo 

 

 

여러분, 파이팅 하는 하루 되세요!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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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대해 더 자세한 생각을 풀어둔 글이니, 연결해서 읽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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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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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13 0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리나 2014.05.13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랙퀸이 가족시청프로에 나오다니 ㄷㄷ 유럽문화가 개방적인거야 잘 알려져 있지만 이런식으로 사람을 놀래키기도 하는군요 ㅋㅋ 요즘은 한국에서도 특히 젊은 층은 소수자를 이해하는 비율이 늘어난 편이고 저도 스스로에게 당당한 저 오스트리아 가수가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어린이도 보는 방송에서 저 차림은 .. 마리아나가 많이 놀랄만 하네요 ㅠ 그래도 저 가수가 한 일이 나쁜게 아니라는건 알아줬으면 합니다 ㅎㅎ

  3. 민트맘 2014.05.13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정말로 당황스럽네요.
    말씀처럼 그냥 한가지의 모습으로 보여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런데도 우승을 하다니 우리로서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군요.
    문화의 차이란 차암!!!

  4. sixgapk 2014.05.13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경을 쓰고 있는 제 눈을 의심했드랬죠..ㅎㅎ 깜짝 놀랬습니다. 별난 세상이죠..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는것도 좋기는 하지만..난해합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5.13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답이 정답이네요...ㅋㅋ
    세상에는 정말 우리가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 복장으로도 이해가 안되었는데
    우승까지 했다니...
    성정체성에 대해 유럽 사람들이 더 개방적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두가지 성을 한 몸에서 표현하는 것은 좀...이상해요.
    당황스럽다가, 아이들과 선생님의 재잘거림에 우습기도 합니다...^^

  6. Cyril 2014.05.13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유로비전 시작할 때 부터 계속 듣고 있었는데, 우승했군요! 여자가 턱수염을 분장한 것인줄로 알았는데 남자였네요.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유럽에 살고 계시나 봅니다.
    요즈음엔 명동에서도 가끔 일본에서 온 듯한 크로스드레서들이 보입니다. 처음에 볼 때는 우와... 하고 힐끔힐끔 쳐다보곤 했는데, 요즘은 해외의 매체들을 많이 접하고 올리브나무님처럼 해외에 사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그리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네요.
    음악선생님 께서 하신 말씀에 개인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다만 올리브나무님께서 생각하신 것과 같은 의도로 이야기 하신 것일까에 대해서는 이견이 듭니다. 세상에는 우리, 정확히는 저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들이 분명 살고 있고, 저의 일상과 경험에서는 예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분명 일어나고 있죠. 존재하는것은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은 저것이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서 저 방법을 택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렇다면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다.' 하고 인정해 줘야 하는것이 아닐까요?? 아이들이 생소해 하는 것에 어른들의 편견에 따른 거부감을 심어 주지 않는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음악선생님도 아이들이 '이상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닐까요?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지는 존재로서 살아가는 저 사람에게 유로비전 우승이 얼마나 기쁜 일일까 싶네요 (:

    ps. 작년 그리스 음악에서는 부주키라 그러나요? 그 전통 악기 소리와 그리스 전통 음악 같은 가락이 잘 활용되어서 그걸 정말 좋아했는데, 올해는 좀 아쉽네요 ㅠㅠ

  7. 키키영구 2014.05.13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저 기사 보고서
    벙~쪘어요...어안이벙벙
    엥?잉?이건 무슨??
    저런 사람들도 있군요 처음 접해 봐서 당황스러웠어요
    아니 근데 저 세 사진이 한 사람이란 건
    정말정말 믿을 수가 없어요
    여자 차림일땐 이쁘네요~~~
    남자일때 보면 게이스러움이 묻어 나고요
    복장도착자에 모호한 성 정체성.아..어렵네요
    저럴 수도 있군요....

    근데 예수님처럼 한 퍼포먼스는 진짜로 파격 그 자체입니다
    이건 무신...?????
    물음표가 몇개나 더 붙어야 할지...
    유럽이 개방적이라고 하지만
    으허허허..참.....

    오스트리아도 재밌는 나라군요..
    라며 애써 달래 봅니다 ㅋㅋ

  8. Favicon of http://giorgos8384@naver.com BlogIcon giorgos8384 2014.05.13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 포스트가 너무 재미 있었습니다.
    터키인을 사윗감에서 최우선으로 배제하고 모형총으로 사위의 배포를 시험한다는 내용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포스트를 읽어보니 희한한 사람들이 많이 있군요.
    저런 위인들이 등장해서 가치관에 중대한 도전을 받는 세월을 살고 있는 거네요..
    부모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성에 만족하지 못하고 거기에다 온갖 양념을 버무리는 군요^^
    여장남장에는 거부감이 없지만 여성이 수염을 그리거나 남성이 마스카라 하는거는 못 봐 주겠어요.
    이러니 어린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선생님이 정말 현명하신 분 같아요.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그리스인들이 무도회에서 제이베키코나 시르토 같은 춤을 출때 관객들이
    접시를 깨는 이유가 궁금해요


  9.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5.13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남자 성의 뜻이 독일어로 소세지 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이름은 스페인어로 conception (수태하다)의 뜻이고요.....스페인에서 여자이름으로 많이 쓰이기도 하지만....

    그러니까 이름 부터 여성성과 남성성 (소세지는 남성의 물건을 뜻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네요.

    이름도 참 애매하게 지었네요....

  10. 2014.05.13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Chiyuki 2014.05.13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쇼킹하네요ㅎㅎ 근데 올리브나무님께서 올리신 동일인물이라는 세장의 사진 중 가운데는 미국에서 유명한 리얼리티쇼 출신 방송인 킴카다시안 아닌가요?;; 왠지 킴 카다시안 같아서... 아니면 죄송해요ㅎ

  12. 2014.05.13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13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혹시나 해서 다시 뉴스를 찾아 보았는데, 거기엔 사진 설명이 따로 (좌 우 누구 누구 이런 식으로요.) 안 나와 있어서, 그냥 킴 카다시안으로 여겨지는 사진을 빼버리고, 가수의 다른 여장 사진을 몇 장 올렸습니다^^ 당연히 확실하지 않으면 눈에 거슬리지요.~^^ 감사해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chrisyy BlogIcon Chris 2014.05.14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로 비전 송 콘테스트가 있었던것도 모르고 지나갔네요. 딸아이가 보았으면 눈이 휘둥그레 해 졌을 것 같네요. 재작년 이었나요? 러시아 할메 그룹 출연했던 해가요? 그 분들도 재미있게 봤어요.

  14. 2014.05.14 0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2014.05.14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BlogIcon 포로리 2014.05.14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나요. 애들이 혼란스러울 만 하네요

  17. Favicon of http://orangina.tistory.com BlogIcon Orangina 2014.05.14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분....보면 볼수록...너무 너무 이상해서 나중엔 최고점 받을때마다 클로즈되는 순간 저도모르게 고개를 돌리게되더라구요....
    각기 개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후에 다른방송에서도 오스트리아 참가자에 대한 코멘트는 음악보다는 너이즈마케팅의 성공이라고 하고 하지만 보는이가 유쾌하진.않았다고 덧붙이는 걸 보면...저만 불편했던게 아니었어요 ㅎㅎ

  18. 오스트리아 2014.05.14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콘치타가 우승한 건 유럽의 관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Wurst라고 이름을 지은 건, 남자 성기가 wurst 처럼 생겨서 그런 건 아니고, 독일어 표현 중에,'Das ist mir doch alles Wurst,'라는 게 있는데, 그건 'it's all the same to me,'라고 해석하는 것이고 그런 뜻을 골라"It doesn't really matter where one comes from, and what one looks like."라는 의도로 이름을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튀기위한 성도착증 환자가 아니고,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자신이 되고 싶은 것을 용기있게 표현하는 사람인 거죠. 실제로 저 사람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용감함과 솔직함이 인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고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IBT에서는 콘치타가 우승해야 하는 10개의 이유들이라는 글을 쓰기도 했죠.
    http://www.ibtimes.co.uk/eurovision-2014-ten-reasons-why-austrian-drag-queen-conchita-wurst-must-win-1447871

    개인적으로도 사회의 많은 소수자들이 그녀의 용감함에 많은 용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저도 차별받는 아시아사람으로 그녀의 용감함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도 이 유럽사회에서 저의 있는 그대로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고 싶습니다.

  19. Jennifer Giannakis 2014.05.15 0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리메라 띠 까네떼; 올리브 나무님~ 오늘 밤 비행기로 한국에 가는데 과연 닉과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오늘도 막판까지 일 하고 가야 하는 이놈의 팔자란.. 유로비전 파이날을 그토록 기대했는데 결국 둘 다 피로에 꼬부라져서 골아떨어져 다음날 인터넷으로 우승자를 확인해야 했는데 오스트리아의 우승에 저흰 너무 기뻤답니다.
    이곳 시드니에는 매년 '마디그라'라고 해서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를 근 한달간 여는데 그래서인지 제 갠적으로 이 '다름'에 점점 익숙해 져가는 것 같아요.오스트리아 언니야의 노래도 좋았고 퍼포먼스도 좋았고 진정성도 느껴졌고 여기 방송선 그녀라고 표현해서 그녀의 우승에 찬사를 보냈는데 관련 기사들를 보니 특히 '러시아'정치인들이 아주 강한 반감을 표했더라구요. '한때 오스트리아를 점령했었는데 그들을 자유롭게 해주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부분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 대표로 말따끼스가 나온다는 닉꼬의 거짓 정보를 믿고 공연을 기대했는데... 영어로 노래 부르는 그리스 대표에 약간 실망하고.. 제 갠적으로 마치 소설 브리다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한 조지아(그루지아)가 결승에 올라가지 못한 것(폴란드의 그 정신 사나운 공연보다 훨 나은 것 같았는데 말이죠^^)이 가장 아쉽네요. 내년도 기대되는 유로비전입니다. 좋은 하루되셔요~~

  20. BlogIcon 이인호 2015.09.15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로비전이 아직도 하는군요! 90년대에는 가끔 밤늦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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