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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9 딸아이 담임선생님, 내게 손을 내밀다. (67)

 

 

 

*이 글은 오해 없이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독백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

 

 

 "리아나는 이번 학기 수업태도가 좋았어요. 좀 엉뚱한 질문을 가끔 하는 것과 수줍음이 많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학교가 정한 기준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시험이나 쪽지시험, 숙제 결과도 포함되었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 성적을 잘 주었습니다."

알렉산드라Αλεξάνδρα, 담임선생님은 예의 말투대로 건조하고 실수하지 않으려는 듯 입술에 잔뜩 힘을 준 채로 또박또박 말을 이어나갔다.

  3학년 1학기가 마무리 되는 날이었다. 학부모 동반 자녀 개별 면담을 했고 선생님으로부터 그렇게 딸아이에 대한 극찬에 가까운 이야길 들으면서도, 또 그 중요한 성적표를 건네 받으면서도, 또 각 과목 선생님이 성적을 주며 딸아이에 대해 남겼다는 메시지들을 전해 들으면서도…내 신경은 온통 내 오른손에 쥐고 있는 작은 쇼핑백에 쏠려 있었다. 어떻게 줄까, 줄 때 선생님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싫어하진 않을까….이런 생각들로 심장이 두근대고 있었다.

 

  블로그에서 선생님에 대한 글과 내 진심을 오해한 이들에게 막말 폭탄을 맞은 후 마음이 툭 하고 떨어져 싸늘해진 것과 상관 없이, 실제 선생님과 나 사이는 평온하기만 했다. 등 하교 길에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실수하지 않고 말하고 업무를 처리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녀의 긴장된 표정 때문에, 그 글 이후로도 몇 번이나 이어졌던 무단 결근에 대해 난 차마 묻지도 못했다. 다른 엄마들 역시 이에 대해 뭔가 선생님에게 말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 말들이 있었으나, 매일 마주치는 그녀의 그런 긴장된 얼굴과 힘이 잔뜩 실린 말투는 어쩐지 학부모들을 자꾸 밀어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다들 일단 두고 봐야겠다 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내 속 마음은 이렇게 시끄러운데 표면적인 그녀와의 관계는 평온하기 그지 없는, 난 이 거짓 평화를 이어 나갈 것인지 아님, '한 덩어리로 엉킨 미역을 풀어 줄에 가지런히 널 듯' 내 마음을 낱낱이 풀어 해결을 보아야 할 지 결정해야 했다.

 

 그녀에게 편지를 건네며 먼저 손을 내밀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던 것은 사소한 어떤 날 때문이었다.

  가 세차게 오던 날, 학교가 끝나 아이를 데리고 학교 주차장을 빠져 나오려는데 앞 차들이 일렬로 길게 늘어서서 나가질 못 하고 있었고, 난 차량 행렬 꽁무니에서 앞 차가 움직여주길 기다리며, 유리창에서 신나게 춤추는 와이퍼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멀리 주차장 입구에서 우산 없이 비를 쫄딱 맞으며 작은 여자아이와 뛰어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내 차 쪽으로 가까워지는데 빗속이라 잘 보이지 않아 눈에 힘을 주며 바라보니, 담임선생님과 아싸나시아Αθανασία, 그녀의 어린 딸이었다.

그녀의 딸 아싸나시아는 올해 1학년에 입학했다. 아주 영민한 눈에 정확한 발음을 갖고 있는 예의 바른 아이임을 알고 있었던 것은, 교실 앞에서 그 아이가 선생님인 엄마를 기다릴 때 나는 딸아이를 기다리며 몇 번인가 대화를 나누었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내 차 옆을 지나치려는데, 난 본능적으로 황급히 창문을 내리며 물었다.

"선생님! 차, 멀리 세워 놓으셨어요? 태워다 드릴까요?"

선생님은 입술에 힘을 주어 말을 하느라 입술 끝에 맺힌 빗방울을 삼켜가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바로 저 뒤에요. 괜찮아요."

대답을 하면서도 그녀는 뛰고 있었다. 나는 걱정이 되어 내 차를 이미 스쳐 지나간 그녀를, 사이드 미러를 통해 눈으로 쫓았다. 그런데 내 눈에 걸린 것은, 비 맞은 그녀의 밝은 갈색 머리가 아니었다. 그녀의 작은 딸 아싸나시아의 젖은 외투도 아니었다.

그것은… 그 작은 아이의 어깨를 최대한 자기 쪽으로 끌어 당겨 움켜쥐느라 힘이 잔뜩 들어가 핏기 없는 그녀의 왼손이었다.

아이를 비 맞지 않게 하려고 어떻게든 움켜쥔 엄마의 손.

이런…!

순간 난 그녀를 그만, 이해해주기로 결정해 버렸다.

 

 

  지 않으면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패션감각이 좋은 그녀였다.

작게 달랑거리는 수공예 귀걸이, 신비로운 갈색의 스카프, 갸름한 턱 선에 잘 감기는 짧은 커트 머리…

눈 앞에 그려진 평소 그녀의 모습이다.

 

정성스런 편지를 쓰고 싶었다.

그리고 그 편지에 어울리는 '내 아이를 잘 봐 달라.'는 뇌물 같은 선물이 결코 아닌, '당신 마음을 이해해요.' 라는 소박한 선물을 하고 싶어 그녀를 찬찬히 떠올려보았던 것이다.

 

쇼핑몰, 가게란 가게는 다 헤집고 다녔다. 소박하지만 상대가 딱 좋아할 그것을 찾기 위해서 고단한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가게를 돌며 물건을 만지작거리며, '늘 실수하지 않으려고 온 몸에 힘을 주고 안간힘을 쓰지만, 무단 결근이나 혹은 아이들에게 필요 이상의 호통을 치며, 혹은 무언가에 쫓기듯 집중해서 상대의 말을 잘 놓치는' 그런 그녀, 물건을 한번 들었다 내려 놓을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건 내가 늘 완벽을 추구하는 강박을 갖고 살지만, 결코 완벽할 수 없다는 함정에서 허덕이는 것과 마찬가지인듯 보였다.

어떤 땐 그 함정이 사자 굴처럼 끔찍하고 어떤 땐 진흙탕처럼 날 옥죄어 오지만, 어느 순간 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인간인지 깨달을 땐 이내 함정 따윈 사라지고 '괜찮아 실수하며 사는 거야' 느긋해지길 반복하는 나다.

 

  선물은, 적당한 크기로 타는 시간이 길며 단정한 장식이 있는 향초 두 개로 낙점되었다. 시나몬 향과 진한 체리 향의 초였다. 사실 감각 있는 오스트리아 고모님이 좋아하는 향이다. 그 두 초의 오묘한 색깔이 평소 담임선생님이 자주 목에 두르는 신비로운 갈색 스카프와 그녀의 안경태를 연상시켰기 때문이었다.

아싸나시아에게도 편지를 썼고, 그 작은 소녀를 위한 선물도 샀다. 그리스 학교 수업에선 많이 사용해, 자주 사야 하는 색깔 팬 세트였다. 마지막까지 처음 쓰듯 쓸 수 있는 괜찮은 브랜드로 골랐다.

 

편지에 긴 말은 필요 없었다. 그저 "감사했습니다. 좋은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이 정도면 족하다 싶었다.

이상했다. 참 할말이 많았었는데, 그녀의 좀 이상한 행동을 그냥 이해할 것 같아지자, 내 마음은 '잘 널어 말려 최상품으로 포장된 미역'같이 정갈해져 버렸다. 그래서 긴 편지가 필요치 않게 되어 버렸다.

 

  "자, 즐거운 방학 보내렴. 마리아나!" 라며 상담을 마무리 하려는 그녀에게, 난 그제서야 오른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을 내밀 수 있었다. 그녀가 무엇이냐고 물을 까봐 급하게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라고요!" 덧붙이면서.

안경 너머로 눈이 동그래진 그녀는 순간 놀란 눈치였다. 그러고 보니 올해 선생님의 책상엔 선물이 많지 않았다. 그 어느 해보다 세금폭탄, 고용보험 삭감 등으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그리스인 부모들이었다. 게다가 늘 경직된 선생님의 태도에, 부모들은 선생님을 친근히 여기지 못하는 것 같았다. 예년과 달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많이들 못 하고 넘어가는구나 싶었다.

왼손으로 선물을 받아 든 선생님은, 짧은 순간 작은 쇼핑백을 멍하니 보는 것 같았다. 마치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사람처럼.  하지만 이내 재빠르게 내게 악수를 청했다.

어색할 새라, 나도 냉큼 그녀의 손을 마주 잡았다. 그녀의 오른손은, 비가 왔던 날 그녀의 딸아이를 움켜쥐었던 왼손만큼이나 힘이 들어가 있었다.

참 이상했다. 여느 그리스인들 여성들처럼 뺨키스를 하지 않고 힘찬 악수를 청하는 그녀가.

그리고 그 힘찬 악수와 달리,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며 낮게 떨리는 목소리가.

그녀는 얼마나 오랜 세월, 이렇게 삶에 힘을 주고 경직된 채 살아 왔던 걸까.

어떤 이유로? 부모와의 관계? 성장 배경? 남편과의 관계? 재정적 이유? 타고난 성격?

꼴에 상담 공부 좀 했다고 머릿속엔 많은 경우의 수가 한꺼번에 떠올랐지만, 그런 이유들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그녀의 내면까지 딱딱하게 화를 내고 있는 게 아니고, 진심이 그게 아니란 걸 알았으면 되었다 싶었다.

 

 

 오늘 딸아이가 개학을 했다. 등교 길, 난 담임선생님을 보름 만에 만났다.

개학 후 첫 운동장 조회라 대부분 부모들이 조회에 함께 참석했다. 특별한 전달사항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조회 중간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난 고개를 까딱 눈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조회가 끝나고 선생님이 내게 일부러 다가왔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좀 당황한 나에게 선생님은 오른손을 내밀었다. 힘차게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 "좋은 새해 되세요!"라며, 입가에 웃음을 물고 말했다.

마주 잡은 그녀의 손은 여전히 힘찼지만 부드러웠다. 입술엔 웃음을 물어 힘을 줄 수 없는 듯 했다.

 

내 마음이 전달되었구나, 싶었다.

 

그렇게 내 마음 속 정갈한 미역 박스는 완판되었고, 나는 날아갈 듯 가볍게 학교를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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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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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조이 2014.01.09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진심은 통하네요. 새해복많이 벋으세요~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09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왠지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네요~
    저도 그렇게 요령좋게 사람을 대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선생님이 올리브나무님에게 얼마나 고마움을 느꼈을지 알 것 같아요~

  4. 꿈만꾸는자 2014.01.09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어떻게 그런 생각까지 하시는지 참 궁금해요...
    저같은 사람은 몇년이나 지나야 그랬겠구나하겠는데...
    눈물은 핑~코끝은 찡~해지네요...
    멀리 그리스에서도 이심전심이란 말이 있나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꿈만꾸는자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그냥 해결하지 않고 지나치자니 답답하고
      분쟁거리를 삼는 것은 해답이 아닌 것 같아서
      오래 고민하다 보니 그래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감사할 뿐이랍니다~

  5. 휘현 2014.01.09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학부모이기에 아이 담임선생님께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긴하지만 단순히 학부모로서의 심리묘사라기에는 선생님에 대한 내용이 매우 디테일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상담을 하셔서 그런지 사람에 관심이 많고 심리에 대해서 잘 묘사하시는것 같아요. 선생님의 평소 말투 표정 습관 등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감사해요. 휘현님~
      그냥...꼭 담임선생님이 아니어도 평소에 사람을 관찰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그럴 기회가 자주 주어지나봐요.
      사람에겐 행동언어라는 게 있더라고요.
      상대를 알게 되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 같고 그렇기에...
      감사합니다!

  6. 도깨비꽃 2014.01.09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잘 됐네요!! ^^
    문 앞에서 사람들이 퇴근하자고 쪼로로 기다리고 있어
    추천만 누르고 가려하다가 댓글 남깁니다.
    여긴 오늘 유난히 추운데 제맘이 다 따듯해지는 것 같아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도깨비꽃님~
      명주하우징 앞에서 쪼로록 기다리는 직원분들이 상상이 되어집니다^^
      좋은 나무 냄새가 날 것 같은 사무실,
      저도 언젠가 한번 꼭 방문해보고 싶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7. 롱메 2014.01.09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는 내내 제 친구가 떠올랐어요. 어찌저찌 사범대에 진학했지만, 도무지 교직이 적성에 맞지 않는 예민하고 여린 친구가. 그 친구가 결국 임용고시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전했을때, 전 오히려 안도했어요. 그 친구도 그런것 같았고요. 그 친구가 선생님이 되어버렸다면, 아마 저런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관련없는 제가 괜히 울컥했네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롱메님.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친구 분께서 그래도 다른 길을 찾아 가신 거겠지요?
      부디 적성에 맞는 즐거운 일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괜히 바라게 됩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포로리 2014.01.09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잉...(눈물 찔끔.) 축하축하요. 위로라는 단어는 이해라는 단어와 쌍둥이 일지도 모르겠어요.

  9. 2014.01.09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글을 보면서...

      그 동안에 얼마나
      고민하고 생각하며 교단에 서셨을까
      마음이 뭉클합니다...

      아마 고민하는 선생님 덕에
      배우는 학생들의 성장이 분명 있었고
      앞으로도 있겠구나 싶어서
      감사한 마음도 들고요.

      늘 멀리서나마
      파이팅을 보냅니다!!

  10. 박진 2014.01.09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짝.짝.짝.짝...
    올리브나무님과 선생님...두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10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감동적이예요.
    왜 눈물이 울컥하는지 모르겠네요.
    기쁜 이야기인데 말이예요...^^
    늘상 긴장 속에 살아왔을 선생님 마음도 이해되고,
    이해 하기로 마음 먹으니 온통 예쁘게 보였다는 올리브 나무님의 시선도 너무 예쁘네요,
    저도 요즘 갈등 상황이 참 많았는데
    다 이쁘게 봐버려야 겠어요.
    그러면 상대와도 마음이 통하게 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께서도
      갈등하시는 상황들이 있으셨군요...

      정말 그런 상황들에 어떻게 그 다음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들은 참 괴로운 듯 합니다.

      그래도 차차님은 늘 지혜로운 분이시니
      분명 또 잘 해결해 나가실 것 같아요.

      감사해요!!

  12. 2014.01.10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글을 일고..
      얼마나 감사했나 모릅니다.
      저를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분이 있으시구나 싶어서요.
      사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악플들 때문에
      딸아이 관련 글을 오랫동안 쓰지 못했었고
      그래서 저도 돌려 제목을 정할까도 했었었지만
      이렇게 또 정면으로 맞서지 않으면 그 다음 글을 쓰는데도 자꾸 위축 될 것 같았답니다..
      저를 생각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13. 2014.01.10 0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새벽.. 2014.01.10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의 선생님이 제 시누와 어딘지 모르게 비슷해보여요.
    제 시누는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인데요... 고등학교 때 인천에서 손에 꼽힐만큼 공부를 잘했다고 해요.
    집안 사정상 사범대를 진학해서 20년 넘게 선생님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 강박에 가까울만큼 완벽하게 정갈한 글씨체, 정말 입에 힘을 주고 말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만한 말투...
    가족들 사이에서도 그러하니 학교에서는 정말 무섭겠구나 싶다는...
    예전에 고백했지만 저 또한 완벽주의에서 시작된 강박증이 괴롭히다 못해 불안 장애 증상까지 겪었던 입장에서 시누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올리브나무님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이유도 제가 아파봐서가 아닐는지...
    그 선생님도 이해가 되구요... 그 선생님을 받아들이신 올리브나무님의 마음이 정말 귀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글 정말 좋으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벽님..
      시누분께서 그러시군요..
      ...사실 그런 성격을 갖고 계시다면
      스스로가 얼마나 힘들까요...

      새벽님께서 그래도 이해해 주시니, 아마 시누분께서도 성격상 잘 내색하진 않더라도 분명 든든한 마음을 갖고 있을 듯 해요.

      저도 새벽님의 댓글이 늘 감사하고, 언제나 힘이 됩니다!
      감사해요!!

  15. 유리비 2014.01.10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인간관계와 완벽추구에서 허덕이는 제게 편안해지라고 하는 느낌이에요~~~오늘도 감사합니다 올리브나무님

  16. mariacallas1 2014.01.10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초등생을 키우는 엄마로써
    오늘도 올리브나무님의 글은
    제 가슴 한켠을 먹먹하게 하네요.

    저를 좀 반성하게도 하구요.

    사실 아들의 담임쌤....음...좀 그렇거든요.

    아~ 크게 한번 숨을 골아 봅니다.

    올리브나무님 주말도 내내 행복하세요^^

  17. 긴겨울의통로 2014.01.11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들어와서 재밌게 읽고 가기만 했었는데
    이번글은 그냥 갈 수 없게 만드네요...너무 깊이있고 따뜻한 글입니다
    올리브나무님~~~고마워요!! 당신은 참 아름다운 사람이네요^^

  18.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14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짠합니다.. 선생님의 표정, 말투, 꼭 잡은 손이 눈에 그려져요...
    글이 아니라 영상을 본 것 같아요... ^^
    따스한 글 정말 잘 보았어요...

  19. 2014.01.22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cOOOOOO님..
      학교에서..
      정말 많이 힘든 일들이 있으셨군요..
      그래도 그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시며 또 제자들이 그렇게 마음을 알아 주었다는 게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저도 언제나 멀리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cOOOOOO님 덕에,
      힘이 날 때가 많답니다.
      이번 주말도 행복하고 건강하게..그리고 좀 쉬시면서..그렇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파이팅입니다!!

  20. 최서윤 2014.03.13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읽고 아. 따뜻하다 라는 말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왔어요. 우동한그릇같은 따뜻한 단편 소설을 한편 읽은 느낌이에요.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9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이 댓글 보고 정말 크게 힘이 되었답니다. 최서윤님..
      글을 쓰다보면 제 글이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스스로 실망할 때도 있고 자신감이 없어질 때도 많은데,
      이런 댓글을 주셔서 감사해요!!

  21. 목석 2015.03.23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마침 두 개의 교사 일기를 작성하고(15년만에 금년에 재개) 제가 올린 글을 확인하다 꿋꿋한올리브님을 뵙네요.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독백 형식이라 하셨지만 무슨 가톨릭 세례명 같은 이름들이 나오고 해서 이국적이다
    여겼는데 아마 그리스에 계시나봅니다. 교육은 대단한 투자입니다.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곳에 곱고 맑고 튼튼한 숨결 내지 호흡이 더해져야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무슨 블로그일까 궁금해서 한참 보았더니 가까운 티스토리네요. 두루 평화가 머물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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