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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07 아테네 공항 직원에게 큰 오해 받았던 우리 엄마 (36)

 

 

 

엄마는 늘 지나치게 절약하는 분이셨습니다.

한국 전쟁을 어린 시절에 겪은 그 세대의 많은 부모님들이 그러하듯 중학교부터는 스스로 돈을 벌지 않으면 다닐 수 없어, 일하며 공부하며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서울에 처음 신접살림을 차렸을 때 얼마나 단칸 방이 작았고, 얼마나 세간이 없었는지, 그래서 자식들을 키우려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노력해야 했는지 그런 얘기들은 저절로 외워질 만큼 수 없이 듣고 자랐습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깎고 또 깎고, 심지어 아픈 제 손을 잡고 약국에 약을 지으러 갔었는데 그 약값을 깎으려고 했던 엄마가, 어린 마음에 참 너무 한 것 아닌가 이상해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아직도 제게 선명하게 기억나는 하나의 장면이 있습니다.

저희 세 딸이 부모님과 한 방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던 어느 날, 새로 개발된 동네에 저희 방을 하나 줄 수 있는 작은 아파트를 분양 받았는데 내일이 이사하는 날이라며 장롱 안 두꺼운 겨울 솜이불 속에 감춰둔 내일 치를 아파트 잔금을 꺼내 그 돈을 세보고 또 세보며 얼굴 가득 기쁨을 감추지 못하던 엄마의 모습입니다.

저도 자식을 키워보니 엄마의 그 기쁨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는 알 것 같고, 그 기쁨의 순간을 위해 엄마가 얼마나 아끼고 수고를 하셨을지, 또 그 이후에도 저희 셋을 공부시킨다고 얼마나 더 많이 노력을 하셨을지, 돌아보면 늘 엄했던 엄마에게 서운했던 감정을 덮을 만큼 큰 감사한 마음으로 뭉클해지곤 합니다.

 

이런 저희 엄마가 십 수년 전 아버지의 여러 차례의 큰 수술과 어려운 고비를 함께 다 넘기고 나시니, 이제는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자 싶으셨는지 그간 못 해본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물론 지금도 대단히 아끼며 낭비 없이 사신다는 점은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여윳돈이 생기면 세계 이곳 저곳을 여행 다니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엄마의 여권에는 세계 각 곳의 도장이 찍히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 지구상에 안 밟아본 곳이 별로 없으실 만큼 여행을 다니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절약이 몸에 벤 엄마이다 보니, 여행을 가셔도 싸게 갈 수 있는 여행상품에 온 촉각을 곤두세우고 계시다 정말 싼 상품이 나오면 그걸로 여행을 떠나시는 경우가 많으신데요.

한 두 사람이 단출하게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 저와 달리, 붙임성 좋으신 저희 엄마는 저렴한 관광상품이 나오면 전혀 모르는 분들의 단체 관광 틈새에 친구분과 둘이 들어가 다녀오시기도 하는 등 사교성과 절약의 끝을 보여주시기도 해서 저희 딸들을 깜짝 놀라게 하실 때도 많았습니다.

당연히 여행 짐을 꾸리는 데에도 선수가 되셨습니다.

항공사의 기준 무게에 맞춰 최대한 많이, 안전하게 여행가방 싸기, 뭐 이런 대회가 있다면 단연코 저희 엄마를 내보내고 싶을 만큼, 그 작은 체구로(저희 엄마는 저와 다니면 제가 딸이란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담한 체구를 갖고 계십니다^^;;) 얼마나 꽁꽁 싸는지 신기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이렇게 여행가방 꾸리기의 신공을 갖고 계신 엄마가, 제가 그리스로 이사올 때 부칠 짐을 제외한 제가 직접 들고 들어올 짐들을 어떻게 함께 꾸려 주셨는지 아마 안 봐도 짐작될 것 같습니다.

딸과 손녀가 낯선 땅으로 이사하는 것을 어떻게든 함께 하고 싶으셨기에 그리스로 들어오는 비행기에 동행하셨고, 이렇게 우리 세 사람과 함께 했던 이민가방들 안엔 냄비며 그릇까지 별 희한한 물건이 다 들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엄마, 저, 딸아이 세 사람은 그리스 아테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직항이 없는 그리스에 오느라 중간에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었고, 아테네에서도 로도스로 들어오기 위해 또 한번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엄마는 잦은 여행 경력으로 이렇게 판단하셨다고 합니다.

 

'긴 비행에 피곤하지 않으려면 최대한 편한 옷과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해.

로도스 공항엔 매니저와 부모님이 마중 나올 수도 있으니까

옷을 갈아 입고 치장하는 것은 아테네 공항에서 하는 게 좋겠다~'

화장

 

그렇게 아테네에서 입국 심사를 하고 입국장을 빠져 나가려고 마지막 관문인 세관 직원들이 서 있는 출구 앞을 지나려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세관 직원이 엄마를 하고 잡는 게 아니겠어요???

 

"이 봐요! 레이디! 가방이 왜 이렇게 큰 거에요? 이거 규정 무게가 맞는 건가요? 뭐

가 들었는지 다시 확인해 봐야겠어요!"

 

라며 엄마가 끌고 있던 이민가방을 굳이 다시 검색대에 올려 기계에 통과시켜 보는 거였습니다!!!

 

그리스의 세관 직원들 google image.gr

 

 

 

당황한 엄마와 저는 이 사람이 왜 이러나 싶었는데, 검색대에 가방을 통과시켜 본 공항 직원이 말에 정말 깜짝 놀라 주저 앉을 뻔 했습니다.

 

"레이디! 혹시 당신 장사하러 그리스에 입국한 것입니까? 어디서 온 사람이에요?

여권을 보여 주십시오!

불법으로 물건을 들여 장사하면 안 됩니다!!"

슈퍼맨

 

 

헉

 

너무 당황한 저는 부랴부랴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그런 게 아니고 그리스로 이사하는 중인데 부치지 못 한 짐들을 들고 들어온 것뿐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직원은 이렇게 말을 이어갔는데요.

 

"이 검색대 사진을 보세요. 가방 안에 냄비도 들어 있고, 그릇도 있고!

이거 팔려고 들어온 거 아니냐고요!

게다가 당신 여권에 왜 이렇게 입 출국 도장이 많아요?

전 세계로 물건을 팔러 다니는 사람 아니에요??"

평화

 

 

그렇게 말하며 엄마를 아래 위로 막 훑어 보는데, 그러고 보니 엄마의 옷차림이 최대한 장거리 여행에 편안한 스타일의 온통 검은색이었고, 머리도 비행기에서 주무시느라 정돈되지 않고 파마가 엉켜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아닌 하필 엄마를 붙잡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체구가 작은 엄마가 들고 있는 이민가방은 덩치가 큰 제가 들고 있는 이민가방과 같은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뭘 대단하게 팔러온 사람의 보따리처럼 작은 엄마 옆에서 거대하게 커 보이는 게 아니겠어요?!!!

엉엉

 

괜한 오해를 받고 무척 당황해서 잘 하시는 영어도 변변히 못 하며 입을 벌린 채, 곤봉 찬 덩치 큰 세관 직원을 보고 서 계시는 엄마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리지도 않은 나이든 딸 때문에 이 무슨 고생이신가 싶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마음을 가다듬고 직원에게 엄마의 가방을 열어 보이며 차분히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한 번 보시겠어요? 냄비 두어 개와 접시가 섞여있긴 한데, 이게 다 쓰던 물건이에요.

한번 보세요. 제가 십 년 가까이 쓴 물건들인데 워낙 아끼는 것들이라 여기에 이사오며 들고 온 거랍니다.

누가 이런 쓰던 물건을 팔겠어요? 한번 자세히 보세요."

멍2

 

그 직원은 제가 보여주는 가방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더니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흠..그러고 보니 쓰던 물건이 맞네요. 냄비가 정말 깨끗해서 새 것인 줄 알았습니다.

이제 가셔도 좋습니다."

헉4

그러고 보니 짐을 쌀 땐 정신이 없어 몰랐는데 오래된 냄비가 정말 새 것처럼 광이 났습니다.

 

 

이렇게 겨우겨우 세관 직원을 통과해 나오며 오해 받은 게 못 내 억울 해 옷 갈아 입고 화장부터 해야겠다며 투덜거리시는 엄마에게, 저는 물었습니다.

 

"엄마, 냄비가 어떻게 저렇게 새 것처럼 광이 나지요? 그러니 더 오해를 했나 봐.

괜히 저것까지 들고 온다고 했나 싶네요... "

안습

 

그런데 엄마는 뜻밖에도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어휴, 얘. 아니야. 정말 냄비 잘 들고 온 거야.

저게 오래 썼지만 좋은 거라 새로 사려면 또 돈인데 안 그러니?

그리고 사실은 내가 저 냄비들을 광택제로 엄청나게 닦았거든.

하하하 그랬더니 저렇게 오해를 하고들 있네? 얘. 팔 아프게 닦은 보람이 있다.

저게 먼저 부친 짐 안에 들어 있는 것들까지 개수가 많아서

밤새 팔 떨어지는 줄 알고 닦았다니까. 호호."

오키

 

멀리 타국으로, 어리지 않은 나이에 이사하는 딸에게 뭐라고 더 해주고 싶어서, 그 냄비를 밤새 팔 아프게 닦은 엄마였습니다.

저는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묵직한 것이 속에서 올라오려는 것을 꾹 누르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렇게 그리스에서의 이민생활의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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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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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이 2014.03.07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의 마음에 저도 가슴이 찡해지네요. 좋은 주말되세요.내일 부모님하고 조카 보러가는데 주말에 다른 바쁜일들이 있어서 모시고 가야하나 살짝 불만이였는데 반성하고 즐겁게 가야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이님, 주말에 잘 다녀오셨어요?
      에구..그러게요. 부모님에 대해서는 늘 후회만 남는 것 같아요.
      더 잘해드리지 못 한 것에 대해서 후회, 또 막상 만나면 더 살갑게 굴지 못하고 괜히 툴툴거린 것에 대해 후회...
      어머님과 조카들과 재미있는 시간 되셨으리라 생각돼요*^^*

  2. 민트맘 2014.03.07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 이야기에 가슴이 찡해 옵니다.
    그렇게 어렵게 자식들을 키우시고 언제까지나 희생하시는 어머니..
    아픈 한국의 어머니상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여행을 그리도 많이 다니시며 즐기시니
    얼마나 좋은지요.
    비록 그 때문에 오해도 더 받기는 했지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민트맘님...
      민트맘님 어머님께서도 굉장히 헌신적인 분이신 것 처럼 느껴졌었어요... 진심으로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저는 엄마한테 그렇게 잘 하지 못 해서 늘 죄송하고 그래요.
      제가 마리아나에게 하는 것의 반의 반이라도 하면 효녀 소릴 들을 텐데 말이지요...에궁..

  3.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3.07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관에 딱 가로막혔을 때 얼마나 난감하셨을지 상상이 됩니다.
    얼마나 알차게 짐을 꾸려주셨으면 나름의 경력도 있을 세관들이 헷갈릴 정도였을까요.
    그리고 냄비를 새것처럼 닦고 닦으셨다니...
    어머님의 사랑과 희생에 마음이 먹먹해졌었는데
    친구분들과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즐거운 일들이 많으실 것 같아 기쁩니다~
    여행 도장을 많이 모으셨다니 부럽기까지 한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호수님은 여행 도장이 많이 부러우셨군요^^
      근데 그게 꼭 좋은 것은 아니더라고요~
      재작년에 미국에서 캐나다로 제 동생 가족, 저희 가족, 부모님 모두 함께 넘어갔었는데, 엄마만 딱 이민국에서 걸렸었어요.
      이유는 도장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니까 차림이 장사 하는 모습이 아니어도 장사하러 온 것으로 오해하더라고요.ㅠㅠㅎㅎ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3.07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글을 쓰시면서도 어머님이 보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우리 엄마들이란 그저 자식 생각에 젊어서는 알뜰하게 아끼시고
    나이들으셔서도 좀 더 도와 줄 일이 없을까...그런 생각만 하시는 듯 합니다.
    저희 엄마 모습과도 비슷하셔서 아침부터 마음이 울컥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차차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자식을 아끼는 만큼 부모님께 그 반도 못하고 있어서 어떨 땐 죄송하고 그래요..
      부모님은 제가 자식을 아끼는 그 마음으로 저를 아끼실 텐데, 저는 제 새끼만 생각하는 것 같아 죄송하고...

  5. ryan 2014.03.0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읽다가 눈물이 왈칵 날뻔했네요. 저희 엄마 생각도 나구요... 정말 엄마 마음이란.... 제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아 모르겠지만요. 저는 저런 헌신적인 엄마는 못될거 같아요..ㅜㅜ

  6.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07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가슴이 찡해오는데요...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3.07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마음이 드는 금요일입니다.
    갑자기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나네요ㅎㅎ
    냄비 사건은 참 어이가 없지만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한 번은 중국에 입국할 때, 어미니께서 주신 멸치랑, 미역조림을 뺏겨서 얼마나 화가나던지..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정말 아까우셨겠어요..
      유난히 그런 걸 빼앗아가는 공항들이 있어라고요.
      아테네 공항도 그런편이라서
      우편 속에 있던 멸치를 빼앗긴 적도 있었어요ㅠㅠ

      자칼타님도 부모님께서 멀리 계시니 많이 생각이 나시지요?
      이궁...ㅠㅠ

  8. 씨미씨미 2014.03.07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택제로 팔아프실정도로 닦으신 어머님의 마음이 전해지네요.
    딸이라 그런지 나이먹을수록 엄마랑은 더 친구가 되는거 같아요. ^^

  9. 키키09 2014.03.07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옹
    눈물 찍 콧물 찍 했습니당
    엄마의 마음은 헤아릴 수가 없을 거 같아요
    육십이 넘어선 딸에게 끊임 없이 잔소리 하시던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자식은 열살이건 육십이건 매한가지 자식이니까요...
    어머님께서 그 동안 고생하시며 사신 덕을 보시는군요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신다니....
    다행히 건강이 허락하니 그것도 가능한 것이겠죠..
    다리에 힘이 붙어 있을 동안은 열심히 다녀야 한다.라는 할머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저도 제대로 된 어미 노릇을 해야 할 텐데요...^^

    밤 새 빡빡 닦아서 윤이 났을
    냄비가 아른거리네요...

    그런데 마리아나는 아이스크림 가게 있는 건가요???
    목거리와 팔찌는 세트죠???
    할머니,할아버지께서 마리아나가 얼마가 보고 싶으실까요...
    올 해 한국에 오실 계획 있으신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여. 키키님...
      정말 저희 외할머니도 살아 계실 때 그렇게 엄마에게 뭐라뭐라 하셨었는데...
      저도 엄마의 여행을 늘 지지하게 되고 그래요. 그래도 어떻게든 싸게 다녀오시려고 너무 용을 쓰셔서, 좀 그러진 않으셨으면 좋겠구나 싶기도 하고요...

      마리아나는 스타벅스에 있는 거에요^^
      그리스 이민 초기에 찍은 사진인데, 저 날 시내에서 둘이 돌아다니다가 저 목걸이 팔찌 세트를 사줬었거든요. 얼마나 좋아하던지 저렇게 다 주렁주렁 달고 있답니다.
      시내 돌아다니다가 바다에 가려고 킥판을 테이블에 올려 놓은 사진이에요^^
      올 해엔...아마 저희 부모님께서 그리스에 한번 다녀가시지 싶어요~
      딸아이가 매번 통화 때마다 말을 해서 올해는 한 번 오셔야 하지 않을까 그러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키키님~

  10. 마리 2014.03.07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할 말이...떠 오르지 않네요... 저도 늙어가시는 부모님 뵙고 싶네요...

  11. 휘현 2014.03.07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들은 다 그런가봐요~ 저는 짐싸는데는 선수라...ㅋㅋㅋ 혼자서도 잘싸니까 간섭은 안하시지만...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다하면 어찌나 잘 도와주시는지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휘현님은 짐싸기 선수시군요!!
      우와...여행을 많이 다녀보셨나봐요~
      저도 나름은 꼼꼼하게 싼다고 하는데도 저희 엄마에 비하면 아직 멀었더라고요^^
      어쩐지 휘현님의 짐은 굉장히 가지런하게 잘 정돈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12. 이쁜이 2014.03.07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덕부에 아침부터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
    항상 행복하세요 ~~

  13. 2014.03.07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정말 공감합니다. cOOOOOO님..
      나이가 들 수록 부모님에 대해 더 생각할 줄 알게 되나봐요..
      좀 더 젊을 때 속 썩이지 말걸 싶고 그래요..ㅠㅠ
      저도 요즘 부모님께 뭘 보내드려야 하나 생각 중인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반가워요^^

  14. 들꽃처럼 2014.03.07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코끝이 아프고 눈물이 나려해서 댓글 못달뻔 했어요

    올리브나무님은 맨날 저를 울리시네요...

  15. Favicon of http://123@12 BlogIcon 샤랄라 2014.03.07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울컥했어요
    ㅜㅜ 늘 보고만 지나갔는데
    첨으로 덧글달아보아요
    글솜씨가 좋으셔서 늘잘읽고 갑니다

  16.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3.08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께서 올리브나무님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종종 저렇게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보통은 불법으로 보따리 장사를 하는 중국인들 때문에 덩달아 오해를 받는 경우지요.
    저도 예전에 그루지아-아르메니아 국경에서 자꾸 오해를 해서 결국 한국 돌아가는 비행기표까지 꺼내서 보여준 뒤에 간신히 풀려난 적도 있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그루지아-아르메니아 국경에서 그런 오해를 받아 보셨군요!
      에구...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암튼 저희 엄만 저 사건 이후로는 무거운 짐은 무조건 부치시려고 하더라고요.~^^ 또 오해받기 싫다시면서요^^

  17. 2014.03.08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요^^
      그러게요. 정말 엄마는 대단한 존재인 듯 합니다...
      저도 엄마가 되어 보니 그 마음을 더 알 것 같고..
      에궁..
      OOO님도 즐거운 한 주 되시고 좋은 일 많이 많이 있으시길 바랄게요*^^*

  18.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08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리 가는 딸을 위해 냄비를 팔아프게 닦으신 어머니의 마음에 찌잉.. 하네요.. ㅜㅜ
    엄마가 가까이 있으니 왠지 소홀하게 되는 것 같아 친정 엄마께 죄송해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0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저도 가까이 있을 때 더 잘해드리지 못 한 게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고 그래요..
      막상 옆에 있으면 소중한 줄을 모르고.. 소금님 말씀이 정말 맞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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