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에 관한 글을 거의 다 써 편집을 앞 두고 있었던 어제, 글을 발행하자니 마치 꼭 할 일을 하지 않은 듯 한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 제게 문제들이 있다고 밝힌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문제들 중 몇 가지가 일단락이 되었고, 이번 일은 제 인생 전체를 두고도 오래 기억에 남을 일들이라 글로 마무리 하고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썼던 마리아나 이야기는 일단 보류하고 하루를 더 보낸 후, 지난 주 제게 있었던 커다란 일들에 대한 이야길 이렇게 먼저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 내 가치관에 위배되는 유혹은 그렇게 찾아왔다.

 

 

작년 초에 제가 쓴 글 중에 '인종차별에 의해 자격증 시험에서 두 번 떨어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관련글 : 2013/02/07 - 인종차별의 끝판왕인가. 자격증 획득에서 두 번째 미끄러지다.)

 

이 글 제목 그대로 저는 그리스에 와서 2012년 부터 어떤 자격증 시험을 보았었는데, 필기와 실기를 잘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심사관 인터뷰에서 두 번이나 탈락하면서 상당한 고민에 빠졌었고 나중에 이유를 알아보니, 그리스 공무원들이 높게 책정된 응시료를(한화로 약 250,000원) 더 거둬들이기 위해 누군가를 떨어트려야 하는데 아무래도 시험을 치르는 사람 중 외국인이 그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였었습니다.

 

게다가 인터뷰를 볼 때마다 심사관들이 어찌나 빈정대는 말투로 이야기를 하던지(넌 굳이 여기 와서 그리스인들의 일자리를 뺏으려는 게 아니냐, 너 같은 중국인이 왜 이런 자격증 시험을 보려고 하느냐는 식), 시험에 떨어졌다는 사실보다 시험을 치르는 과정이 더 고통스러워 그냥 이 시험을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수술을 하고 몸도 좋지 않았었기에 그 자격증 실기 시험과 인터뷰를 다시 치르는 것은 잠정적으로 미뤄졌었습니다.

 

그런데 필기 시험 합격 상태를 유지하며 실기와 인터뷰를 볼 수 있는 기한이 거의 만료되어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또 다시 빈정대며 인종차별을 하는 그리스 공무원들에게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싫었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시험을 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시험 준비를 도와주는 학원으로 연락을 해 다시 시험 날짜를 기다린 것이 한달 반 전부터였는데, 열흘 전쯤 학원 담당 선생님이 연락이 와서 한다는 말은 이랬습니다.

 

"올리브나무 씨 서류는 접수를 시켰고, 시험 날짜가 나왔어요.

근데...실기와 인터뷰 준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엔 좀 다른 방법을 써 보면 어떨까요?"

 

저는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어서 "무슨 다른 방법이요?" 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학원 선생님의 말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최근에 우리도 알게 된 것인데...

올리브나무 씨처럼 실기 시험에서 별 실수를 안 했지만

심사관이 인종차별을 해서 일부러 합격시키지 않은 외국인 응시생 중에

관련 기관에 뒷돈을 주고 합격한 사례가 있더라고요.

뭐, 돈이 그렇게 큰 건 아니고 응시료 만큼만 더 찔러주면 되는 것 같은데...

올리브나무 씨도 만약 정 원한다면 한번 그렇게 해 볼래요?

지금 올리브나무 씨 말고도 다른 응시생 중에 외국인이 한 명 있는데, 내 기준에서는 정말 실기에 손색이 없는 사람이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10번을 떨어졌어요.

편협한 그리스 공무원들 중 하나가 그렇게 줄기차게 그 사람을 떨어트렸지요.

저도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도와줄 수는 없어서 안타까운데, 그 사람에게도 이 얘길 해 줘야 말아야 하나 생각 중이랍니다.

참 저도 공무원들과 연계된 이 직업을 못 해 먹겠어요. 스트레스가 어찌나 심한지요."

 

"............................."

 

 

그러니까, 뒷돈을 시험 전에 미리 주면 제가 어떻게 실기를 보든 간에 제 서류엔 특별한 표시가 되어 있을 것이고, 심사관은 인터뷰에서 합격을 시켜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질 않았고 마치 그 동안 감춰져 있던 악의 실체가 드러난 것을 본 것처럼 기분이 찝찝하고 좋지 않았습니다.

그간 이 자격증 문제에 있어서 인종차별이라는 심증은 있었지만 그게 확실한 사실로 드러나고 나니, 아무리 다른 업종의 그리스인들이 원칙을 지키며 일들을 한 들 공무원이 아직도 이 모양이니 그런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서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그 날부터 학원에서 추가로 시험 준비를 하면서도, 사무실 일을 하면서도, 머리 속에서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마지막으로 이 시험을 볼 것이고 만약 이번에 또 떨어지게 되면 기껏 붙었던 필기부터 다시 준비를 해야 해서 이번에는 꼭 붙든지 아니면 영원히 이 시험을 그만두든지 결정이 나야 하는 상황인데 이런 말을 듣고 나니, 제 신앙 양심과 가치관에 완벽하게 위배되는 '뒷돈 주기'라는 행위를 해야 하는 것인지 순간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실력이 되는데도 다른 외국인 응시생이 인종차별로 10번을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이 이야길 해준 학원 선생님과 시댁 식구들까지도 "치사한데 그깟 돈 그냥 줘버리고 끝내는 게 낫지 않냐"는 식으로 저를 부추겼고, 시아버님은 "그 돈 내가 줄 테니까 그냥 맘 고생 그만 하고 이번에 끝내고 말아라. 몇 년 동안 낑낑거리는 것이 안 되어서 그래. 어차피 이번에 떨어져서 또 시험을 본다면 그 뒷돈보다 더 큰 돈이 들어갈 텐데..." 라고 까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동수 씨는 펄펄 뛰면서 "왜 공무원에게 돈을 줘야 되냐! 그런 미친 짓은 절대 하면 안 된다!" 라고 말 해주어서 다행이었지만요.

 

 시험은 지난 주 목요일에 잡혀 있었고 돈을 주는 여부를 떠나서도 시험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가 있었기에, 지난 월요일 정기 검진으로 피 검사를 했는데 본래대로 혈액 성분상의 문제는 전혀 없는데,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인 듯 피의 응고 상태가 좋지 않다고 의사로부터 좀 쉬라는 이야기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바쁜 업무 중에도 이 시험을 어떻게든 마무리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 학원에서 몇 시간씩 시험 준비를 하는 날들이 이어졌고, 학원 선생님은 시험 전날인 수요일 저녁까지는 '뒷돈'을 줄 것인지 말 것인지를 제가 결정해서 알려 줘야 그쪽 기관에 '은밀히' 통보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공공연한 비리 은밀히, 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어찌나 어색하던지요.)

 

 

저는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떨어지면 떨어졌지 돈을 줄 수는 없다고 이미 마음을 결정 했지만, 수요일 오후가 되자 학원 선생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그 돈 그냥 줘버리지. 뭘 그렇게 맘 고생을 하냐"고 재촉들을 해 와서 정말 괴로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리고 마음이 심란해 아무 것도 음식을 넘길 수 없었던 그 수요일 오후에 사고가 터졌습니다.

 

 

   

    # 이상하지만 충격적이었던 사고

 

저는 일 때문에 처음 가는 거래처 사무실을 찾고 있었는데, 바쁘게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라 출발 전에 대략 위치만 파악한 상태여서 목적지인 사무실이 있는 지역의 주차가 가능한 갓길에 주차를 한 채 오른쪽의 상가 건물 간판을 눈으로 훑어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거긴 찾는 사무실이 없었고, 저는 차를 좀 더 앞으로 이동해서 다시 찾아 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주차 상태에서 차 앞머리만 살짝 왼쪽으로 튼 상태로 주행 도로 쪽으로 진입하기 전에 차가 오는지 사이드 미러로 확인을 한 후 더 정확하게 보려고 고개를 창 밖으로 빼서 뒤쪽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건 EU 운전면허 규칙에 있는 차량 출발 전 확인 방법입니다.) 

 

그런데 차들이 많은 넓은 도로라서 인지, 저 뒤편에서 제 차와 아주 가까운 주차길 쪽으로 바짝 붙은 채로 오토바이 한 대가 전속력으로 질주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남자는 헬멧도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설마 여긴 도로도 아닌데 피해서 가겠지 싶었고, 제 차는 주차가 되어 멈춰 있는 상태였기에 제가 어떻게 피할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 오토바이는 살짝 왼쪽으로 나와 있는 제 차 앞머리를 그대로 들이받았고, 오토바이는 충격으로 4차선 도로를 넘어 길 건너편 인도까지 날아가버렸고, 타고 있던 금발머리 남자는 제 차 옆에 쓰러져 버렸습니다.

제 차가 작지만 지프 형이고 저는 주행 중은 아니었으니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체의 충격을 받은 것은 아니었는데, 너무 놀라서 막상 쓰러진 남자를 확인하려고 고개를 창 밖으로 내민 순간, 얼굴이 피 범벅이 된 그 사람의 얼굴을 보니 저도 온 몸에 경련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지금 사실인가, 영화인가, 꿈인가? 사실이 아닐거야...'

 

사람이 찰나에 큰 충격을 받으면 이런 정신상태가 되기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허공을 초점 없이 응시한 채 쓰러져 온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는 남자를 보고 있는데 도무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으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 입에서는 그리스어로 "왜...왜... 왜..." 라는 말만 반복해서 튀어나왔습니다.

남자가 왜 혼자 갑자기 도로도 아닌 곳으로 질주해 와서 가만히 주차 되어 있던 제 차 앞 머리를 받고 저렇게 쓰러져 버린 것인지 상황이 파악되지 않았고, 그래서 왜 이렇게까지 다쳐야만 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안 그래도 머리가 복잡한 제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던 사람들이 몰려왔고 주변 상가 상인들도 나와서 구급차와 경찰을 부르고 남자를 움직이지 못 하게 하고 일단 얼굴에 물을 조금 부어 피를 씻어 내는 것을 마치 슬로우 모션으로 흐르는 영화를 보는 듯 보면서도 저는 온 몸을 떠느라 차에서 내리지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주변 상인인 듯한 유니폼을 입은 한 여성분이 저를 반대편 창문으로 부르면서 "이쪽 반대편으로 일단 내리세요. 괜찮아요. 남자가 말을 할 수 있는 것 보니 머리는 괜찮을 거에요."라며 저를 도와주었고, 저는 차에서 기어나오 듯 내려서도 온몸이 덜덜덜 떨리는 것이 멈출 수 없었습니다.

 

"누구든 연락을 해서 불러보세요. 이렇게 해서는 걸을 수도 없을 것 같아 보이는데..." 라고 말을 해 준 사람들 덕에 저는 겨우 동수 씨에게 전화를 했고, 다행히 동수 씨는 사고로 한참 뒤까지 꽉 막힌 도로를 뚫고 어떻게 어떻게 그 곳을 찾아 왔습니다.

그 후 그 남자가 구급차에 실려가는 것을 보았지만 동수 씨가 사고처리를 하고 보험회사를 부르고 사람들이 경찰에게 상황을 증언하는 동안에도, 저는 마치 바보가 된 것처럼 온 몸을 덜덜 떨고만 있었고 (어쩜 그렇게 인간이 무력할 수 있나 싶습니다.) 아까 저를 도와주었던 유니폼을 입은 여성분은 제게 큰 물병을 들고 와 건네며 계속 물을 마시라고 도와주었습니다.

 

동수 씨에게 부축되어서 사무실에 돌아온 후에도 경련은 멈추질 않았고, 도무지 그 남자가 어떻게 된 것인지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상황이 아무리 그 사람의 실수였다고 해도 만약 잘못된다면 그 충격을 내가 견딜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그 남자의 상태를 확인한 동수 씨의 "괜찮아! 이 사람. 그렇게 피를 많이 흘리고 심하게 쓰러졌는데, 이마가 좀 찢어진 것 외에는 전신이 괜찮대. 전신 엑스레이를 찍어서 확인했어. 하루 정도는 입원해서 경과를 봐야 한다고 하지만 기적처럼 괜찮대. 찢어진 이마는 꿰맸어. " 라는 전화를 받고서야, 저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사용량이 많은 그리스에서는 오토바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어서, (여름이면 40도가 넘는 날씨 때문에 불법인줄 알면서도 헬멧을 쓰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헬멧을 쓰면 앞 부분이 뜨거운 입김으로 뿌옇게 될 정도니까요.) 오토바이가 반대편 도로로 날아갈 정도로 큰 충격이 왔던 사고에 이만한 것은 정말 하늘이 도왔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 뜻밖의 사고가 내게 미친 영향

 

동수 씨가 병원에 가서 그 사람의 상태를 확인하는 동안 저는 그 사람을 위해 내내 기도를 하면서, 두 사건이 전혀 별개의 일이지만 내일 목요일에 있을 시험에서 절대로 뒷돈을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저를 부추기더라도, 또 잠깐이나마 괴로운 마음에 그렇게 해야 하나 라고 유혹을 받기도 했었지만, 결론적으로 가치관에 위배되는 일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학원에 전화를 해서 "그냥 뒷돈 없이 시험을 볼 테니 그렇게 알고 계세요." 라고 단호하게 말을 했습니다. 물론 돌아오는 대답들은 "어차피 지난 번에도 실력은 되면서도 억울하게 떨어졌던 것인데 그냥 쉬운 길을 가지..."라는 것이었지만 "괜찮아요. 그냥 시험 볼래요." 라고 답변했습니다.

 

 

남자가 괜찮다는 이야길 듣고 집으로 돌아와서 지난 번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저는 그저 기도했습니다.

이제껏 최선을 다 했고 그 결과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정당한 방법으로 실력대로, 인종차별 받지 않고 시험을 치를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 시험의 결과와 결심들

 

목요일 오후 시험을 보기 직전 학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올리브나무 씨! 오늘 정말 운이 좋네요.

오늘 올리브나무 씨와 함께 시험을 보는 사람들에게 배정된 심사관이 누군지 알아 보았는데,

그 기관에서 가장 청렴하고 괜찮은 사람들로 배정되었어요.

아마 이 사람들은 돈을 준다고 해도 받지 않았을 사람들이에요.

 

참, 그리고 지난 번 올리브나무 씨를 인종차별 발언을 하며 떨어트린 심사관은

오늘 알아보니 다른 비리가 많아서 감옥에 갔대요! 이렇게 통쾌할 수가요!!!"

 

 

 

그렇게 저는 그날, 몇 년을 끌어오던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오토바이 남자도 무사히 퇴원을 했고요.

 

 

저는 이번 일을 통해서 인생에서 어떤 불이익이 오더라도, 또 항상 이 같이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가치관에 위배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심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껏 그리스인들 중에서 저를 인종차별 해서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었던 몇 몇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현재 하나같이 좋지 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자신들이 한 행동의 결과는 자신들이 받게 되는 것이니 내가 너무 분하게 생각할 것도 없고, 나 역시 혹시라도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게 아픔을 주는 일은 없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는 사고의 여파도 있고 긴장이 풀려서인지 온 몸이 쑤시듯 아프기 시작했는데, 이 미미한 아픔이 얼마나 고마운 아픔인가 싶은데요.

만약 혹시라도 주변 성화에 못 이겨서 뒷돈을 주고 시험에 합격했다면, 아무리 "그 전에 실력은 이미 되었는데 인종차별에 의해 떨어졌던 건데 우리도 그들 방법대로 대처한 건데 어때~!" 라고 학원선생님이 위로했다 하더라도, 그 더럽고 찝찝한 기분은 평생 그 자격증을 볼 때마다 저를 따라다녔을 것인데, 그것에 비해 이 정도 몸이 쑤시는 것쯤은 고맙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은 날아갈 듯 편하니 말이지요.

 

 

 

여러분 행복한 8월 되시길 바랄게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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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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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미네 2014.08.05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25년 전 처음 운전을 시작하고 둬달 되었을 때 빗길에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일이 있습니다.
    신호 바뀌고 출발했는데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빗길에 멈추지 못해
    제 차의 앞 문을 들이 받고 무면허인듯 한 남자아이가 차 밑으로 들어간....
    그런데 주변의 반응은 올리브님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그때야 말로 지금과는 또 달랐으니까 그랬겠지요마는
    "집에서 솥뚜껑이나 운전할 것이지..."등등~~
    저도 그 아이가 다친데가 없었고 제가 잘못한 것아니였기 때문에 조수석 앞 문을 자가수리 하는 것으로 끝났는데
    놀란 그 심정은.....
    올리브나무님이 한동안 글을 자주 안 올리신다 했는데 이런 사정이 있으신거군요.
    당당하게 자격증 딴 것도 정말 축하합니다.
    예쁜 마리아나의 다음 포스팅도 기대됩니다.

  3.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8.05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합격으로 마음 속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성격상 부정한 방법은 쓰지 않을 거란 걸 짐작하고 있었지만,
    시험전에 너무 큰 일을 겪어서 참 놀라셨다는데도
    바라시던 좋은 결과를 정당하게 얻게 된 것 정말 축하드려요.

  4. revekkawings 2014.08.05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제 이야기나 힘든 일들을 주변사람들에게 잘 말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올리브나무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올리브나무님의 이 용기있는 글이 저에게는 큰 위로가 용기가 되네요. 감사해요.
    ()

  5. BlogIcon 영쓰~ 2014.08.05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 그런상황에 있으셨다니...
    정말 멘붕이 그런상황이 아닐까하네요.
    부조리한 상황을 두번이나 겪으셨으니 얼마나 속이 시커멓게 타셨겠어요. 사고상황도 정말 현실같지않게 벌어졌으니... 버티신것만해도 대단하세요~
    부조리에도 굴하지 않고 정의가 이긴다?를 보여주시고, 고난이겨내신점 참 잘하셨어요~ 토닥토닥ㅎ
    맘 개운해지신게 느껴져서 저도 덩달아 맘 놓이네요. 화이팅 올리브나무님 ~^^

  6.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8.05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올리브나무님! 자랑스럽습니다. ^^
    악한 것은 오래 갈 것 같지만 사실 허무하게도 짧더라구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지요.

  7. BlogIcon 윌리스 2014.08.05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올리브나무님..
    사고도 시험도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에요!
    항상응원하고 있어요!!

  8. BlogIcon 포로리 2014.08.06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게 다치지 않은것도 다행이고 상대방도 그만해서 다행이고요. 쇼크상태에서 친절했던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고 듬직한 남편이 있어서 다행이고 다 다행입니다.
    결국엔 정의가 승리했다는 거네요. 실은 올리브나무님이 강직해서 고민했을거에요. 저라면 그런 유혹에서 어땠을지 몰겠어요. 아들에게 정직이 재산이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상은 사회가...아뭏튼 자격증 취득을 축하드려요. 금쪽같은 자격증이네요.

  9. 2014.08.06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quartz 2014.08.06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십년간의 직장 생활을 잠시 쉬고 남편 일때문에 단기 해외 체류를 하고있는데요. 서울에서 친정엄마와 언니 곁에 살며 일한다는 핑계로 늘 챙김을 받으며 살림이라곤 모르고 살다가 한국 사람이라곤 보기힘든 아랍국가에서 몇개월 생활해보니 왜이리 힘들고 외로운지.... 그럴때마다 올리브님 블로그보면서 충전하고 갑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대단한 슈퍼맘이세요. 일에 육아에 살림까지!!!! 마음이 늘어질때 종종 와서 에너지 받아 가겠습니다 ^^

  11. 지나가다 2014.08.06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축하합니다!!! 진짜 드라마 같은 이야기네요. 한국에서는 고위층끼리나 돈 많은 사람들끼리 뒷돈 주고 받는 거야 비일비재 하겠지만, 이런 작은(?) 25만원 정도로 일반 사람들한테 뒷돈 받는 경우는 90년대 중후반 이후론 많이 없어진 걸로 아는데... 정말 맘 고생 심하셨겠네요.

    뒷돈 없이 정정당당히 합격하신 것 정말 축하드리고, 자격증 볼 때마다 뿌듯 하실 것 같아요. 단순히 합격에 대한 게 아니라, 당당히 승리했다는 기분?

    암튼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12. Favicon of http://sophistjin.tistory.com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4.08.06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하셨어요^^ 결국에는 정도가 최고더라구요

  13. BlogIcon 이재흥 2014.08.06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공법으로 세상에 맞서는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올리브나무님 같은 생각의 사람들이 많아야 세상을 바르게 돌아가는거니까요~~화이팅~~이 곳도 무쟈게 더운데 그곳은 더 덥겟지요???몸 건강히 여름을 지내시길 바랍니다~^^

  14. 보헤미안 2014.08.06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옳은 결정을 하고 결과까지 좋네요☆
    그런 비리에 연관이 되시다니...정말 엄청난 내적갈등을 겪으셨겠어요.
    더군다나 주위에서도 돈은 우리가 줄 테니 시험에 붙자.대부분 이야기를 했으니
    얼마나 유혹에 오락가락 하셨겠어요☆
    참 읽으면서도 잘됬네요☆
    그런 공무원들은 감옥에 가야 마땅하죠☆ 청렴해야될 사람들이 쯔즛.
    시험에 붙으신거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동수씨 멋지네요☆ 쿄쿄쿄☆

  15. BlogIcon 은아 2014.08.06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해요. 기뻐요. 자랑스러워요.

  16. BlogIcon eyounhee 2014.08.07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멋지십니다^^시험 합격하신거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제가 만약 그런 상황이었더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ㅍㅎㅎ결론이 안나네요^^~맘고생 심하셨겠어요~암튼 축하드려요~~~

  17. 2014.08.07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씨미씨미 2014.08.07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때 차타고 가는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길가에 피를 흘리며 앉아 있던
    어떤 아저씨를 봤었는데, 그 장면이 인상이 깊었는지.. 지금까지도 잊혀지질 않더라고요.
    하물며 올리브님이 직접 당한 일이라 사고의 크고 작음을 떠나 그 충격이 정말 컸을꺼 같아요.
    그래도 오토바이 운전자, 올리브님 두분 다 크게 다치시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순간에 덜덜 떨고 있었을 올리브님을 생각하니 청심환이라도 사드렸음 싶네요. ㅠㅠ
    그리고 자격증 합격도 축하드려요! ^^

  19.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8.11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나 꼭 저런 사람이 있나봐요.. 비리로 치면 우리나라도 장난 아니니.. ㅡ.ㅡ
    역시 정도로 가면 반드시 열매가 있어요.. 합격 정말 축하드려요~~!! ^^

  20. BlogIcon 2014.09.04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리서나마 늘 건승하시길 응원드려요.
    글이 너무 따뜻하네요.

  21. ㅇㅇ 2015.09.02 0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원에서 짜고 친거 아닐까요? 전 학원이 의심스러움...




 

딸아이는 울먹울먹 울며 제 옆에 와서 앉았습니다.

"무슨 일이야?"

"엄마, 저기 어떤 애가 중국 애라고 눈 찢어지는 흉내 내며 놀렸어...내가 중국 애 아니라고 하니까 그럼 일본 애냐? 그러면서 또 눈 찢어지는 흉내 냈어..."

"어이쿠..우리 딸이 속상했겠네. 이리 와. 엄마가 안아줄게."

저는 아이를 안고 한참을 등을 쓸어주며 말 해주었습니다.

"그 애는 동양인을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 거야. 중국 무술영화에서 본 게 다인지도 몰라. 그리고 여기 엄마들 중엔 아이들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안 가르치는 엄마들도 있다는 거 알지? 신경 쓰지 말도록 노력하자. 어차피 남 놀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아인 벌써 나쁜 행동을 했는걸. 넌 걔보다 더 나은 애잖아. 응?"

"그래도 이런 데에 오면 꼭 이런 일이 한 번씩은 있어서 너무 속상하단 말야…"

아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흐느꼈습니다.

 

바로 어제 마리아나 학교에서는 부모 동반 전교생 소풍이 있었는데, 이제 대부분 학교 안에서는 마리아나가 한국인 엄마를 둔 한국에서 온 아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는 편인데, 또 이런 장소에 오면 교실이 다른 층에 있는 다른 학년 아이들 중에 마리아나를 처음 보고 이런 행동을 하는 아이가 한 명쯤은 꼭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마리아나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본 반 친구들 여러 명이 몰려와서 "왜 울어 마리아나??"고 물었고, "널 놀린그 아이가 누구냐? 우리가 말해주겠다!" 며 마리아나를 데리고 가버렸습니다.

이 친구들은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남을 놀리면 안 된다는 부분에서 부모로부터 교육을 받은 아이들입니다.



마리아나를 변호하고 나선 마리아나의 친구들

  


10분쯤 지난 후 그 중 한 친구가 "올리브나무 부인!" 이라며 저를 부르러 왔고, 저는 아이를 따라 그 자리에 가 보았습니다.

거기엔 마리아나 보다 한 두 학년 높아 보이는 한 남자 아이가 아주 곤란한 표정으로 마리아나 친구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고, 어깨에 소풍가방을 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부모님이 직장에서 월차를 빼지 못 해 단체 버스로 선생님 인솔 하에 소풍에 온 아이 같아 보였습니다.


저는 아이를 보고 차분히 말 했습니다.

"내 딸은 중국인도 일본인도 아니란다. 그렇게 얼마든지 오해할 순 있지만, 놀리기까지 하는 것은 기분 나쁠 수 있지 않겠니? 우린 한국에서 왔어. 삼성 알지? 그 회사가 한국 회사야. 앞으로는 내 딸을 놀리지 않을 수 있겠니?"

하지만 그 아이이는 억울하다는 듯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눈이 이렇게 된 것을 이렇게 됐다고 말 한 것이 잘못인가요?"

라면서 제게도 눈을 찢는 흉내를 내 보였습니다.


"그래. 하지만 넌 그런 흉내를 내면서 얘를 따라다니며 놀렸잖아. 그러면 기분 좋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 만약 누가 너의 신체적인 부분을 지적하며 따라다니며 놀리면 넌 기분이 좋겠니? 이제 안 그럴 거지? 난 니가 안 그럴 거라고 믿어."

"……"    

아이는 끝내 "네"라고 대답하지 않고 퉁퉁 부은 얼굴로 자리를 떴습니다.

 

 

사실 마리아나도 저도, 그냥 쳐다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기들끼리 수근 거리는 시선쯤은 이젠 많이 익숙해서 별로 기분 나쁘지도 않습니다. 지난 주 마리아나의 합창발표회는 인근 10개 초등학교가 합동으로 학년 말 평가회 같은 형태였기에 다른 학교에서 온 아이들이 많았고, 저 역시 그런 쳐다보며 저를 손가락질 하며 흘끔거리는 아이들의 시선을 받아야 했습니다. 10개 초등학교가 모여도 동양인은 저와 마리아나 단 둘뿐이었고 흑인이 한 명, 나머지는 모두 백인이었으니까요. (그 흑인아이는 마리아나 학교의 아이인데, 부모가 단 한번도 학교에 오는 것을 본 적 없고 늘 이웃 다른 그리스인 엄마가 자기 아이와 함께 이 아이를 등하교 시키는 것으로 보아, 그 부모 역시 그런 시선이 불편하니 학교에 오지 않는구나 싶었던 아이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우리를 신기해서 쳐다보는 것쯤은 이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데, 문제는 그 이상의 인종차별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그리스에서는 자녀에게 교육하려 들지 않는 부모도 많고, 도리어 이민자들이 추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황금새벽당처럼 나치즘을 신봉하는 정당이 이 나라에서 합법적인 정당으로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리스에서는 인종차별이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또한 지난 번에 유로비전에 대한 글 이후에 <2014/05/13 - 유럽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엔 ‘필터’가 필요하다.> 에서 언급한 대로 '유럽의 지나친 표현의 자유'가 부른 '비극'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는 사람은 '차별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이색적인 방법들로 자신의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라고 여기고, 반면 이들을 차별하는 반대편 시각에서는 '남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차별하거나 풍자하는 자유가 있다' 고 여기는 것입니다.


물론 유럽에서도 인종차별에 대해 법적으로 제제를 가하는 국가들도 있습니다만 그리스처럼 그렇지 않은 국가들도 의외로 많기 때문에, "이런 합법의 범위 내에서 인종차별을 하는 것이 뭐가 어때서? 실제로 이민자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부분도 있잖아?" 라고 당당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제 한국에서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을 화장실에 그렸다고 경찰에 연행된 사건에 대해 기사로 접하게 되었는데, 그리스에서는 대통령에 대해 공중파에서 풍자 그림을 내보내도 '그것은 또한 이들의 자유'라고 생각하기에 그냥 같이 웃고 넘어가곤 하는데요. 만약 그런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하고자 한다면, 또 다른 TV프로에서 '대통령을 풍자한 프로그램 MC를 역으로 풍자하는 그림'을 만들어서 내보내서 그런 것에 대응하곤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들이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인 것이지요.


이 사진들은 한 동안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화재가 되었었는데요. 

스티브 잡스의 사진을 그리스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총리, 정치인들의 풍자용으로 사용한 사진입니다. 

하필 스티브 잡스 사진을 이용했던 이유는, 이 사진이 그의 이른 죽음에 대해 애도하는 느낌의 사진이기 때문에 

그리스 정치인들이 했던 잘못된 정치들도 그처럼 안타까운 일들 뿐이라고 풍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쓰여진 단어들도 그들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그 정치인이 집권했던 당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꼬집고 있습니다.) 



 

자...그렇다면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아이를 쫓아다니며 매번 변호해 줄 수도 없고, 아이 스스로가 놀림의 정도를 판단해 당당하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저는 장거리 소풍을 운전해서 다녀와 피곤했지만 아이에게 보여줄 만한 좋은 자료가 없을까, 인터넷을 뒤져보기 시작했는데요.

때마침 어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 캐나다에 사는 마리아나 또래의 샴쌍둥이 자매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영했었고, 저는 이 프로그램을 마리아나와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분명 이 아이들은 과 다르게 태어난 것에 대한 험난한 시선을, 누구보다 많이 겪었을 아이들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리아나는 태어나서 샴쌍둥이를 사진으로조차 한번도 접한 적이 없기 때문에 놀라지 않도록 영상을 보기 전에 미리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보며, 마리아나보다 더 큰 배움을 얻었던 것 도리어 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MBC '휴먼다큐 사랑-말괄량이 샴쌍둥이' 

캐나다의 타티아나크리스타(2006년생)



저라면 과연 그 아이들의 엄마처럼 5남매를 낳아서 키울 수 있었을까 싶고, 그 쌍둥이 아이들을 그렇게 돌볼 수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장애아이들에게 비교적 차별적인 시선이 적은 캐나다이기에 그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일반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저와 마리아나가 가장 놀랐던 장면은, 그 아이들과 다른 남매들을 데리고 쇼핑몰에 갔을 때 그 아이들을 충격적으로 바라보는 주변 시선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들이 정말 밝고 명랑하다는 점이었는데요.

분명 거기엔 부모와 조부모의 눈물의 헌신과 노력이 컸겠구나 싶었습니다.

 

 

영상을 다 보고, 마리아나와 저는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마리아나, 넌 무엇을 느꼈니?"

"응. 엄마. 나도 당당하고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그리고 넌 이미 너를 변호해줄 만큼 주변에 좋은 친구들도 많고, 너를 손재주가 좋다고 인정해주는 선생님들도 있잖니. 네 장점을 봐주는 많은 다른 그리스인들이 있으니, 그렇게 몰라서 놀리는 사람에 대해 기죽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생각해보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남을 놀리는 것은 그리스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거든. 어느 나라에서는 뚱뚱하다고 놀리기도 하고, 키가 작다고 놀리기도 하고, 같은 나라 사람끼리도 피부다 희다 검다 로 놀리기도 하고, 공부를 잘 한다 못 한다 로 놀리기도 해.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 일은 너무 많아서 다 헤아릴 수도 없고, 이보다 더 큰 어려움들이 살아가는 동안 곳곳에 숨어있다가 나타나서 너를 힘들게 하기도 할 거야. 그 때마다 울고만 있다면 사는 게 너무 힘들거든. 같이 기도하면서 잘 넘어가보자. 하나씩 하나씩 당당하게 잘 맞서서 해결하고 나면, 나중엔 마음에도 근육이 생겨서 더 큰 어려움들도 거뜬히 해나갈 수 있게 돼. 그러니 네가 그리스에 살기 때문에 꼭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세상엔 어디에나 어려움이 있거든."


마리아나는 조용히 생각에 잠기는 눈치였고, 오늘 아침 등교길에서까지도 샴쌍둥이 아이들에 대해 더 자세히 물어보면서 고민하는 듯 했습니다.

저는 이번 일로 이 아이가 고민한 만큼 분명 단단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도 잘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말이지요.

엄마에게 130살까지는 건강하게 살라고 신신당부하는 만큼, 자신도 100살 이상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이쯤은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날도 올 것입니다.^^

 

여러분 힘내시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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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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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루시 2014.06.05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마리아나에게 해주었던 저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습니다 ㅠㅠ 어디 있든지 어떠한 이유로 놀림받고 차별당하는 것은 정말 맞아요. 굳이 여기가 한국이 아니라도, 그리스가 아니라도, 어딜 가든 항상 어려움은 존재한다는 것,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그럼에도 함께 힘내서 이겨내보자 라는 생각이 들게끔 되네요~ 저 역시도 건강하고 좋은 사람들, 멋진 식구들이 곁에 있으니까요^^ 마리아나가 기운을 차리고 본래의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3. 살로메 2014.06.05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마리아나 옆에 저렇게 자기 일처럼 나서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고 제가 다 고맙네요.
    앞으로도 마리아나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당당하게 그리스 생활 잘 할수있길 바라요.^^

  4. 햐기 2014.06.05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인종문제는 한국도 떳떡하지 못한 나라지요.
    오래전 한국여성과 결혼한 한 흑인이 아내와 길을 걸으면 열에 아홉은 자신들에 대해 험담을 하고,
    심한 경우 부인을 지칭하여 미군양공주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쓰는 사람도 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어요.
    얼마전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한국에 온 한 아프리카 출신 흑인청년은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흑인이라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당했지만, 같은 서류로 호주의 유명의대에 장학생으로 진학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tv에서 전하기도 했구요.
    게다가, 인터넷 댓글등에서 범람하는 인종혐오성 발언등은... 정말 같은 인간으로서 혐오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한해에 제대로 태어나지 못하거나 자라지 못하고 죽어나가는 아이가 수천만명이라는데...
    그 하나하나 그토록 소중한 아이들이
    잘못 자라거나, 상처받고 자라는거.. 화나요~ㅜㅜ

  5. Favicon of http://sskjeje5758@daum.net BlogIcon 그리스국교성령 2014.06.05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경하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유럽 그리스 인종차별?!

    참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리아나님 언제나 건강하세요!

    동수님 올리브나무님의 건승하심을 빕니다.

    마리아나님의 할아버님 할머님께서도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

    그리스 국교의 증인 성신

  6.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4.06.05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종차별을 하는 애들이 창피한 거지, 당하는게 창피한건 아니란다 마리아나야~ 힘내!
    인종 차별을 하는 게 나쁘다는 걸, 마리아나도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올리브 나무님이 워낙 아이 교육을 잘하시니까, 분명 강하고 좋은 아이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글을 보면서 하나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7. BlogIcon 민채 2014.06.05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휴.. 한국에서는 튀기라고 놀림받았울수도 있고.. 부모 직업이나 재력 아파트 평수로도 무시받을수 있죠
    마리아나가 그리스나 유럽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음~ 그리고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질 좋은 경험이 될거라 믿어요

  8. BlogIcon 포로리 2014.06.05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힝...저도 눈물날라 하네요. 확 그냥 악 그냥 콱 그냥 화내고 싶네요. 그래도 마리아나는 좋은친구와 현명한 엄마가 있어서 걱정 안해도 되겠어요. 힘내 마리아나!!

  9. 2014.06.05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2014.06.05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6.05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종이든 뭐든 놀리는 것 자체가 야비한 저질적 행동이지요. 아이들은 상상외로 잔인한 구석이 있기도 하구요.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놀릴 거리가 되지 않는 것이라도 구실삼아 놀리면 기분 나쁘지요. 그리스 사람들은 조상들이 이룬 그리스문명을 자랑스럽게 여긴 나머지 좀 심하게 차별하는 구석도 없지 않다고 듣긴 했어요.
    사실 우리나라만큼 인종 차별하는 사회도 드무리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인종 뿐 아니라 남과 내가 다르고 집단에서 튀는 사람을 그냥 두지 않는 분위기가 있지요.옛날 이규태 선생님 글을 보면 농경사회의 잔재라고도 하던데, 토박이가 많은 지역일 수록 텃세가 심한 것 같습니다. 그리스는 또 얼마나 오래된 토박이 집단입니까.
    마리아나 마음에 상처로 남지 않기 바랍니다. 오히려 꾿꾿하게 자라날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6.05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참 현명하세요.
    아무래도 올리브나무님이나 마리아나가
    로도스에서는 소수의 약자에 해당할텐데
    그것에 대해 화를 내거나 억울 해 할 수도 있을텐데
    그 위에 더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시네요.
    정말 속상한 일들이지만
    이런 일들이 올리브 나무님이나 마리아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늘 마리아나를 응원할께요...^^

  13. BlogIcon carlybelle 2014.06.06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적엔 차별도 받아봤고 한국에서도 외국인차별하는걸느껴봤는데..... 올리브나무님이 정말 지혜롭게 잘 대처하시고 마리아나에게도 힘을 주신것 같아요 ㅎㅎ 제 어머니 세대만 하더라도 여기에는 잘 모르거나 완전 피해자 입장이라...전 스스로 배워야했거든요 ㅋ 오히려 마리아나가 '넌 왜 그럼 나와 같은 눈이 없는데?!' 하고 당당히 맞받아칠수 있게, 당당히 오히려 드러내고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했으면합니다 ㅎㅎ 마리아나 파이팅!

  14.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6.07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의 친구들 넘 기특하고 제가 다 든든하네요~~ 마리아나도 샴쌍둥이 아이들처럼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올곧고 밝게 자랄 수 있을거에요~
    올리브나무님 말씀에 제가 다 감동받고 갑니다.. 정말 모양만 다르지 어디에든 있는 문제들인데 말예요.. 때론 어른이라고 다르지 않더라구요..
    요새 너무너무너무 바빠 이제사 들러요~~ ^^;;

  15. Favicon of http://undine29.tistory.com BlogIcon 하마곰 2014.06.08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이 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거늘 왜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는걸까요.

    마리아나가 그리스에 터를 잡거나 또는 그 어느 곳에서 터를 잡게 될 지 모르겠지만,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 때문에 차별을 당하는 경우가 생길 때
    단단한 마음으로 견디고 당당하게 넘길 수 있길 바랍니다.

    한국에서 마리아나와 올리브나무님을 응원하고 있어요!

  16. 2014.06.13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같은 아시아인끼리도 2014.07.09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별하고 어느나라,민족이 더 우수한가 바보같은 비교질(얼마나 우습나요.나라와 민족에 의해서 결정되는 우수함이라면 차라리 갖다 버리는게 훨씬 나을텐데 말이죠)하는 동북 아시아권에 사는 사람으로써 참 마음 아프면서도 올리브나무님의 가르침에 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마리아나는 이렇게 현명한 어머니가 계셔서 부럽기 그지 없네요.

    그렇죠.세계 어디를 가든간에 멍청한 그런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고 살면서 더욱 큰 어려움과 설움이 있을테니까요.

    다만 한명이라도 그런 사람이 줄어들어서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자기와 조금만 달라도 차별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이건 외국 한국 안가리죠)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해요.

  18. 이유정 2014.11.12 0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넌 무엇을 느꼈니?"
    라는 질문....

    그 질문을 보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저희 엄마는 저에게 한번도 그런 질문을 해본 적이 없기에..
    이건 이글과 관련없는 견해지만..저는 그 질문에 눈물이 나왔네요..
    딸아이가 너무 부러워서요..^^ 훌륭한 엄마를 둔 딸 마리아나가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19. 2014.12.05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BlogIcon 감사함 2015.07.29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 훌륭한 방법으로 딸을 양육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 보고 울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얼마 전 한 독자 분께서 이런 질문을 남겨주셨습니다.

 

 

우선, 여러 번 글로 썼듯이 그리스는 분명 인종차별이 심하게 존재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유럽은 북미 지역에 비해 인종차별을 하는 것에 대해 크게 법적 제제를 가하지 않기 때문에 더 공공연하게 이런 부분이 드러나는 지역이고, 그 중에서도 그리스는 최근 황금새벽당이라는 신 나치즘을 내세우는 정당의 활약을 봐도 알 수 있듯, 겉으로 드러나는 인종차별이 유독 심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트리플 점프 국가대표 선수였던 그리스인 '불라 빠빠흐리스투'는

경기 직전 아프리카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과 극우정당 지지 발언을 트위터에 올려, 런던 올림픽에서 퇴출되었습니다. 

 

 동남아시아인들의 그리스 이민과 불법체류 

  그리스 내의 일정 지역엔 유독 동남아시아 이민자가 몰리는 지역이 있는데, 주로 관광객이 많아 일자리는 있지만 불법체류에 대한 감시가 적은 지역들인데요. 어떤 곳은 태국인이, 어떤 곳은 필리핀인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동남아시아 이민자들이 그리스로의 유입이 있었던 이유는, 가까운 프랑스가 베트남과 연결이 되어 있어 그것을 계기로 주변 동남아시아인들의 유럽 이민이 많았던 것으로부터의 영향도 있습니다. 또한 유럽 회사들이 동남아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물론 중국에 공장이 더 많습니다.) 왕래가 잦은 것 또한 동남아시아인들의 유럽 이민을 손쉽게 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경제약소국의 이민이 의례 그러하듯, 그곳에서는 지식인이었던 사람들이 이곳에선 말이 안 통하니 몸쓰는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그리스는 여름이 길어 동남아시아인들에겐 환경적으로 적응이 쉬운 곳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도 아시아인, 하면 마사지를 떠올리는 경우도 있어, 동북아시아인 얼굴을 하고 있는 저 역시 길을 가다가 프랑스 관광객으로 간주되는 남자에게 다짜고짜 "마사지 혹시 할 줄 아냐, 가격은 얼마냐"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 어이가 없어 "제가 상당히 비싼 돈을 받아서 당신은 차마 그 돈을 낼 수 없을 거다." 라고 엄포를 놓아 쫓아 버린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관광국인 그리스는 여름시즌 동안 단기간의 일자리를 구하기 쉬운 곳이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아 유입되는 이민자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불법체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는 집계된 불법체류자의 수보다 집계되지 않은 불법체류자의 수가 훨씬 많은 곳이라(집계된 것으로는 100만이 채 안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로는 수백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전체 인구를 생각한다면 이는 상당 수인 것입니다.) 세금을 내지 않고 이 나라에 거주하고 의료혜택등의 복지를 누리며, 그리스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런 불법체류자를 몰아내야 한다는 것이 황금새벽당이 내건 슬로건인데, 이들은 이것을 인종차별을 정당화하는 용도로 확대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 블로그에 그리스로의 유학이나 이주를 앞두고 질문을 해오셨던 분들이, 막상 그리스에 터전을 마련한 후의 반응은 참 다릅니다.

한쪽 반응은 "역시 올리브나무님 말씀대로 인종차별을 길거리에서도 느끼고 해변에서도 느껴요. 정말 불편하네요" 이고, 다른 하나는 "생각보다 인종차별을 못 느껴서, 사는데 불편함이 크게 없는데요?" 입니다.

 

자...그럼 왜 어떤 사람은 인종차별을 심하게 느끼고 어떤 사람은 인종차별을 별로 느끼지 않는 걸까요.

같은 동양인이고 외모가 아무리 서구적으로 생겼다 해도 동양인이라는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닐 텐데 말이지요.

 

그리스에서의 인종차별, 왜 누구는 느끼고 왜 누구는 덜 느낄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내가 어느 집단에 속해, 어느 생활권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느냐' 에 따라 인종차별을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가 인종차별이 공공연한 지역이다 보니 이곳의 동양인, 혹은 흑인, 혹은 피부색은 백인이지만 이민자라 차별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들끼리 더 강하게 뭉쳐 사는 경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두드러집니다. 자신들이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도리어 그리스인들을 배척하고 자신들의 세계에 들어가 사는 것이지요. (실제 그리스 내에서는 같은 백인이어도 주변 경제 약소국인 알바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에서 온 이민자들에 대한 배척 역시 심한 편입니다. 이는 물론 이들 중 불법체류하며 그리스인들에게 약탈을 가하거나 피해를 입혔던 전례가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그리스인들과 어울려 학교를 다니거나 사회생활을 한다고 해도 개인생활을 할 때 일단 자신들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크게 차별을 느끼는 일도 적고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그 세계 속에서 함께 극복하며 해소가 되는 것입니다.

위의 독자 분께서 질문하신 동양인들도 그런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그리스에 유학 또는 이민 온 한국인이라고 해도, 만약 한국인들과 주로 만나서 생활하는 생활권으로 들어가거나 다른 나라 출신 이민자들과 함께 사생활을 공유하는 생활권에 살게 된다면, 인종차별을 느끼는 빈도가 확실히 줄어드는 것입니다.

또한 주부보다는 학생이, 학생보다는 직장인이나 사업가가 인종차별을 더 많이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인들의 사회 속에 들어가는 깊숙함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종차별은 '사람을 만나는 환경이나 성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꼭 만나야 하는 사람만 만나고 살아갈 수 있는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면, 인종차별을 느끼는 빈도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는 가족문화가 중요한 곳이니 그 가족문화에 대한 노출의 유무, 가족문화에 노출되더라도 처한 환경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아테네에 계신 어떤 분은 인종차별로 괴로웠다는 댓글을 남기셨는데, 이분의 경우 한국인이 전혀 없는 그리스인들 사회 속으로 들어가서 생활하게 되신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같은 아테네에 있더라도 어떤 분은 생각보다 그리스에서 인종차별을 못 느낀다고 하셨는데, 이분은 한국인들 사회 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생활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종차별을 느낄 상황이 덜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경우는 제 3국에서 그리스인과 만나 결혼을 해서 그리스로 이민 오신 한국인이셨는데, 이 경우에도 인종차별을 많이 못 느끼셨다고 하셨는데, 이분은 배우자의 그리스인 가족들과의 왕래도 적었고, 평소 제3국에서 온 다른 친구들과 주로 교류를 하는 분이셨습니다.

  

이런 이유로 생각해본다면, 제가 처한 환경이나 생활권은 인종차별을 더 심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리스인들 속에서만 생활하고 큰 가족문화에 속해 있으며 업무적으로 은행이나 관공서를 들락거리며 그리스인들과 부딪쳐야 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내는 딸아이 반 아이들 엄마들도 모두 그리스인이고 그밖에 업무적으로 친구가 된 사람들도 모두 그리스인입니다. (반 엄마들 중 폴란드인 엄마, 알바니아인 엄마와 친해지려고 여러 번 시도를 했는데 이들은 위에 말한 이유로 이들끼리의 결속력이 높아 그리스인들 보다 더 저를 받아들이길 불편해했습니다.)

또한 블로그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 두고 온 사업을 원격으로 해나가는 과정에서 "네가 외국에 사는 한국인이면서 한국을 뭘 안다고 그러냐." 라는 식으로 '한국에서의 제가 살아왔던 경험에 대해 통으로 부정 당하는' 역차별을 받을 때도 있기에, 이런 서러움이 더 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떻든 그리스인들은 친구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은 아니고, 일단 친구가 되고난 후에는 절대 인종차별을 하지 않으므로, 이런 당당한 정면돌파가 거듭될수록 그들이 저에 대해 익숙해져 받아들이게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적어도 딸아이 반 안에는 딸아이를 인종차별하는 아이가 이제는 없는 것입니다. 친구와 가족에 대한 의리가 중요한 국민성 때문입니다.

 

 그리스 인종차별, 한국의 계급차별과 과연 다를까

 

그런데 이런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한국의 인종차별보다 (물론 한국 내에도 분명 인종차별이 존재하지만, 많은 개선안이 사회단체를 통해 모색되며,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공공연하게 존재하는 한국의 계급차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정의한 계급차별이란 학력, 지위, 재력, 신분, 출신 지역, 외모 등의 판단 기준을 놓고 기득권자와 그렇지 않은 자들을 공공연하게 등급별로 나누어 차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한국의 결혼정보회사에 수 많은 등급이 존재하고, 한국 학교에 심각한 왕따 문제가 있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그리스도 계급차별이 있긴 하지만 크게 존재하는 곳은 아닙니다. 직업이나 학력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문화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 예로 그리스인 친구들의 생일 파티에 가보면, 그곳엔 그 친구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다양한 업종, 다양한 학력, 다양한 지역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의사와 공고를 졸업한 기술자가 결혼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변호사와 중졸의 사업가가 결혼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모두 함께 잘 어울리고 배우자의 친구들까지도 서로 친하게 지내는 데에 무리가 없습니다. 이런 것이 이상하지 않으니 드라마 소재가 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엔 유교적 신분제도의 개념이 마치 현재에 까지 존재하기라도 하듯, 사람들은 공공연하게 여러 기득권의 계급들에 의해 상대를 무시하고 또한 열등감과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경험적으로 둘 중 어느 것이 더 괴로운가 생각해본다면, 인종차별이 훨씬 더 고통스럽긴 합니다.

아무리 경제강국으로 갈수록 구조적으로 소위 말하는 레벨이란 것을 단숨에 뛰어오를 수 없고, 정보력 없는 성실성만으로는 방법이 없다고는 하나, 이 레벨이라는 것은 발전시키에 전혀 불가능 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 중에 뒤늦게 공부를 더 하는 만학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많은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 일 것입니다.

이에 비해 인종차별은, 이미 이렇게 태어난 내 국적이나 외모를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는 부분에서 절망감을 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인종차별이, 인종차별을 받지 않는 환경으로 들어가 그것을 피하거나 그럴 수 없다면 정면 돌파해서 극복할 수 있듯, 계급차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급차별을 느끼는데, 그게 정말 괴롭고 상대적 빈곤감을 불러들인다면, 그것을 피해 내가 어쩔 수 없이 만나는 환경을 제외한 모든 사적인 환경을 나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서로 위로하고 협력하며 살아가거나, 그럴 수 없는 환경이라면 정면 돌파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면 돌파해, 당당하게 서려 하면 분명 반대급부가 발생하지만 그런 반대급부 때문에 내 정체성이 부인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계급차별을 피해 나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정신건강을 위해 비겁한 일은 절대 아닐 것이고-어쩌면 살기 위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정면 돌파를 한다고 해서 꼭 내 계급을 상승시키거나 감추려 들며 억지스럽게 살아가야 하는 것 또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부족함이나 독특함이 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이것을 잘만 활용하면 가장 큰 무기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를 차별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의 정체성에 대해 어떤 지혜로운 방법으로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느냐'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로도스의 유명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스타니, 라는 프랜차이즈의 한 여성을 소개합니다. 

로도스 내에만 7개의 프랜차이즈를 둔 이곳은 유기농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곳인데, 회사 임원진은 모두 터키인입니다. 회사 대표이사가 터키 이민1.5세이기 때문인데, 이 자녀들은 이름만으로도 터키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분명히 터키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그리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그들의 사업을 제대로 구축해,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가장 싫어하는 이민자인 터키인으로서 살아남은 경우입니다. 이곳의 젊은 가족 경영진으로 있는 터키인 여성은 SNS에 1,700명이 넘는 그리스인 인맥을 갖고 있을 만큼 그리스인들 모임, 파티 어디에나 불려 다니는 '인기인'입니다.

그녀가(왼쪽) SNS에 공개적으로 올린 사진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그녀와 알고 지내기에 대화를 나누어 보면, 그것은 비단 그녀의 재력 때문만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그녀의 늘 밝고 당당하며 건강한 태도가 이민자로서의 그녀를 그런 자리에 있게 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은, 이 지역 그리스인들로 하여금 터키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차별받고 부딪히며 수고한 우리들.

남이 나를 차별한다고 나까지 나를 차별해 깎아 내리지 말며, 나에게 오늘도 잘 했다고 칭찬 한 마디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토닥토닥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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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그리스의 인종차별과 한국의 계급차별에 대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문화' 라는 공통점을 찾아 쓴 글이지, 한국 자체를 무조건 비방하려고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본문에도 밝혔듯, 제 정체성이 한국인이고 거기에 당당한 제가 한국 자체를 무조건 비방할 이유가 없습니다.  

* 반말, 막말, 예의 없는 난독성 댓글은 삭제, IP차단, 신고될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아래 댓글로도 썼지만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다시 글을 좀 남깁니다.
 저도 인종차별에 대해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 주변에 한국인들이 있었다면?
 저는 그 속으로 당연히 섞여 들어갔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래 말씀하신 cris님이나 다른 이민자분들의 심정을 백번 이해한답니다. 당연한 말씀이신 게, 피할 수 있는데 뭐하러 맞서겠어요~ 같은 동포끼리, 혹은 다른 국가의 이민자들끼리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 축복인 것이지요...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답니다...

 저는 다만 그렇지 못한 환경에 어쩔 수 없이 처했기에,(제가 한국 영사관에서 로도스에 한인이 저 혼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절망감이란...그렇다고 다른 한인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00년 넘게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시댁을 바꿀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니 말이지요...) 그렇다고 제 상황에 대해 비관만 하고 우울하게 살 수 없기에 이런 당당한 태도로 살아가려고 한다, 라는 면에 대해 쓴 것이랍니다. 그래서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계급차별에 대해서, 저는 10년 넘는 사회생활 동안 인종차별에 비해 훨씬 덜 힘들었다고 느꼈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계급차별을 받아왔고, 부당한 관료주의에 의한 요구들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수행하면서도, 제겐 동료들이 있었고 함께 했던 친구들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더라고요.

 맞설 때 맞서고 피할 때 피하고 그렇게 살아왔던 것이지요. 그런데 한국에 계신 분들 중에도 그 계급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분명 외롭고 그 상황에 피할 곳 없이 맞설 수 밖에 없는 분들도 계실 거라는 생각에서 쓴 글이랍니다.

 그리고 위의 터키 친구는 성공한 이민자이기도 하지만, 제가 그녀를 정체성이 뚜렷하고 당당하다고 표현한 이유는
 그녀와 그녀의 집안이 터키의 전통을 잘 지켜나가면서도 이 사회에서 우뚝 선 사람이기 때문이었어요.
 당장 이름만해도 그냥 그리스식으로 지었다면 차별 받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을, 그리스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집안 이민 2세 3세 까지도 모두 터키식 이름을 쓰고 있더라고요. 물론 명절을 지내는 방식이나 그들의 모든 예법도 다 지켜나가고 있어서 참 대단하다 싶었어요. 그 가족 중 하나가 남편의 친구라 자세한 집안 내막을 알고 있답니다.

 제 글에 대해서 혹시라도 오해하시고 서운하시거나 속상하신 이민자들, 한국인들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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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상추이뽀 2013.12.18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이 블로그의 글을 읽고 느끼지만 오늘은 더더욱 올리브나무님 정말 멋지십니다. 전 결혼후 남편따라 아무런 연고지도 없는 곳으로 시집와서 10년째 살고 있어요. 물론 한국내에서요^^ 그래도 부모님과 떨어지고 내 고향이 아니라고 외로울때도 많았는데 올리브나무님의 경우는 어휴~ 전 정말 감당 못할것같습니다. 글이 어쩔때는 넘 애잔해서 눈물이 핑 돌때도 있었는데 어쨌든 님은 정말 많이 멋진 분이십니다. 덕분에 그리스 공부 많이 합니다. 아무데나 끼어서 이소리 저소리 해대신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가 싫어서 그리스 별로였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러시군요. 상추이뽀님.
      낯선 곳으로 이사하신 것도 큰 스트레스셨을 것 같아요.
      그걸 잘 극복하시고 적응하고 살고 계신듯 해서, 저도 상추이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마지막 문장에서 정말 빵 터졌었어요^^
      아무데나 끼어서 이소리 저소리 해댄....아하하하..
      여기 로도스에서도 소크라테스 씨가 이 소리 저 소리 막 하고 다닌 광장이 있어요. 소크라테스 광장이라고 불러요. 하하하.~

  3.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2.18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이 평등한 사회였던가요?
    아닐걸요...지금은 신계급 사회라 부르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새롭게 형성된 더 높은 계급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걸 다 바쳐 애쓰다보니
    한국의 교육이 그렇게 병들어가는게 아닐까...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독하게 편견이 심하고, 겉으로 점잖아 보이려 애쓰지만 속마음은 또 다르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차차님 말씀대로 더 놓은 계급에 올라가려는 통로가 너무 공부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교육이라해도 기술이나 다른 분야도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이 강화되고 사농공상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려면 아직도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구나 싶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서 차차님처럼 열린 교육을 하시는 분들이 더 외로울 수 있지만 그렇기에 국제적이고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

  4. 여인네 2013.12.18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되네요.
    한국에서 태어나 다른 나라를 가보지 못해
    인종차별이라는걸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친절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정말 여인네님 말씀이 맞아요.
      저도 외국에서 이렇게 차별을 받아보니
      한국에 있을 때, 외국인으로 한국에 들어와 고생하던 지인들이 있었는데..
      나름 돕는다고 도왔지만, 더 잘해줄 걸...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5.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18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도 혹은 이런 멘탈리티가 있지 않나요? us or them. 우리편이면 (인종과 상관없이 잘 해조구) 승진도 잘되고 한데 상대편이면 승진도 안되는 뭐 그런 의미? 여기는 약간 그런 풍조가 있는 것 같아요.

    Bamboo ceiling 이라는 것도 있서 아시아 인종이 비교적 중간 낮은 관리직까지는 많이 있는데 mid-high 관리직에는 별로 없는 것도 있어요.

    그러나 제일 인종차별의 느끼냐 안느끼냐의 차이는 어디에 속해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에 살면서 차별을 느꼈다고 하는데 전 6년을 살면서도 약간의 차별을 한두번(차별도 아닌 것 같은 약간 기분나쁜 사황)정도밖에 겪은 적이 없어요. 공무원이 되려고 하거나 일본 큰기업에 입사를 하려고 하면 공무원은 제도적으로 외국인이 응시하기 어려운 직군이 많고 큰기업은 일본 부락민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이런 차별때문에 일본은 호적을 없앴거든요. 출신이 드러나기 때문에.(어느 지역 어느 동이 본적이면 부락민일 확율이 99% 랍니다) 그 정도 까지 동화하려고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 차별을 느끼지 않았어요.

    제 자신은 없지만 일본에서 조선학교(조총련계 학교로 치마저고리를 교복으로 입고 다님- 그래서 많이 튐)학생에게 가해지는 폭행은 많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조선인들에게도 책임이 좀 있다고 봐요). 그리고 한국인에 가해지는 폭행을 보면 불법으로 입국해서 노가다를 전전하다가 폭행으로 숨진사람 등 신문을 보면 별로 사회적으로 잘 적응 하는 사람 보다는 불적응 했던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이글은 정말로 다른 컴퓨터를 통해서도 multiple 추천 눌렀습니다. 정말로 모든 사람이 읽어야 될 글 같아서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Florence님께서는 일본에 오래 계셨군요!
      그래서 일본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친근해 하시는군요~

      저도 조선학교에 대한 내용은 축구선수 정대세 선수 인터뷰를 보면서 처음 구체적으로 접하게 되었었는데, 그렇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직 있구나 싶어서 정말 놀랐었어요. 한편으론 그 부모의 인터뷰를 보며 참 여기에 속할 수도 저기에 속할 수도 없는 안타까운 입장도 이해가 되기도 했고요...
      아마 그런 것을 가까이에서 경험하신 Florence님은 더 많이 알고 느끼신 부분이 있으시겠구나 싶습니다.

      어떻든...
      어떤 방법으로든 적응하고 살아내야, 내 자녀 세대에까지 그런 슬픔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아요.~

  6. 훌쩍 커버린 2013.12.18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아무튼 어떤식으로든 차별을 당하면
    그 더러운 기분만큼은 어떻게 할 수가 없죠.

    실은 제가 댓글을 남긴 건
    오늘 이방인님의 블로그를 방문하니
    악플다는 쓰레기들을 퇴치할 수 있는
    좋은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바쁘실테지만 시간되시만 꼭 읽어 보시고
    근거없이 악플다는 쓰레기들한테
    이방인님처럼 경고성 글을 올려
    경종을 울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나 감사합니다~ 훌쩍 커버린님~

      안 그래도 이방인님 블로그에 올라온 사이버테러 대응에 대한 글에
      저도 상당히 열을 낸 댓글을 남겼었는데,
      댓글이 페이지를 넘어가면서 아마 훌쩍 커버린님께서 제 댓글을 못 보신 모양이에요..

      그래도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말씀대로 저 역시 좀 지나친 악플이나 막말에 대해서는
      이젠 가만히 있지 않아야겠다 결심했답니다.

      부디 이런 부분에 대해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좀 다루어주었으면 좋겠어요...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18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별이라는 게 자존감을 깎아내리죠;; 그걸 이겨내는 건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아마 올리브나무님도 몇배나 더 노력하고 계시겠죠;ㅁ;? 그런 올리브나무님 덕에 동양인 혹은 한국사람에 대한 나쁜 선입견이 사라져서 차별도 조금씩 더 누그러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을 보니 저도 혹시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고 있지 않나 반성하게 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아스타로트님..
      말씀하신대로..
      차별을 받아본 사람이, 그걸 극복한 후 도리어 남을 차별할 수 있기에
      저 역시 이런 것을 극복하면 할 수록, 다른 사람에 대해서 편견없이 바라보고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곤 하네요.
      감사해요!!

  8. 2013.12.18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생각했던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놀랐어요. 인종차별을 느끼는 환경요인이나 극복방법 등이요. 전 해외에서 일할때 한국에서는 나름 엘리트인데 여기선 언어못하는 외국인노동자로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이 살기힘들다 해도 터전이 있는 모국에서 사는게 나아요. 저 같은 경우는 그랬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잉님..
      잉님께서도 양쪽을 다 겪어 보셔서 아마 모국이 그래도 낫다고 느끼실 수 있으신 것 같아요.
      저도 양쪽을 다 겪어 본 결과..
      그래도 한국에서 차별받는게 덜 힘들다고 느꼈어요.
      댓글, 감사해요!!

  9. 박진 2013.12.18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우리의 계급차별보다 차라리 그리스의 인종차별이 났네요.
    하지만 그 성공한 터키인들..터키 본국에선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네요. 같은경우
    일본에서 성공한 제일교포와 어떤 차이가 있을려나요?
    타국에서 떳떳이 성공해서 본국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사람과...오히려 그나라에 흡수되어 본국의 상식적인 사고와는 다른..더 나아가 본국을 우습게 여기며 폄하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리스의 터키인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박진님..
      그리스의 인종차별이 더 나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박진님께 이걸 겪어보시도록 할 수 없기에 저도 뭐라 말을 할 순 없어요..
      다만 둘 다 겪어본 저로서는 인종차별이 훨씬 힘들었었어요.

      그리고..터키인들을 제일교포에 비유할 수 없는 것은..
      침략을 한 부분에서 터키와 일본이 비슷한 입장이고 침략을 받은 입장에서 그리스와 한국이 비슷한 입장이라..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고 자리잡은 일본인에 대해 한국인이 느끼는 부분과 그리스에서 자리잡은 터키인에 대해 비교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떻든 제가 추가 글에도 썼지만,
      저 친구 가족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을 잘 지키며 자리잡은 케이스라 같은 터키인들이 그렇게 싫어할 것 같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게다가 다른 터키인들은 거의 로도스에 살고 있지도 않아서
      더 알 수가 없답니다. 워낙 그리스인들이 터키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터키 이민자가 상당히 적답니다.
      이는 한국인이 일본에 사는 경우보다 일본인이 한국에 사는 경우가 훨씬 적은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생각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0. 다미루 2013.12.18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녁 준비 땜시 오늘은 짧게...

    토닥토닥~

  11. 미주가효 2013.12.18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은 굉장히 당당하고 자존감 강한 분이시네요. 보기 멋집니다. 차별이 있을 때 당당한 태도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차별을 극복하는 한 방안이라는 말씀은 크게 와 닿습니다. 교과서적인 말일른지 몰라도 실제 사례와 함께 들으니 대단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주가효님..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엄마니까..
      아이를 위해서라도 제가 당당하지 못하면 안 되겠다 싶고 그렇네요.
      적어도 제가 비겁해서 아이가 외롭지는 않아야겠구나..늘 생각하게 되네요. 댓글 감사해요!!

  12. Favicon of http://giorgos8384@naver.com BlogIcon 김윤용 2013.12.18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 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네요.
    국외이주를 계획 중이라 잘 참고 해야 겠네요.
    억울하게 차별을 당하는 것도 경우도 있겠지만
    흔히 집에서 하던 버릇대로 밖에 나가서 행동하면
    욕먹을 일이 많은 것 같아요.
    한국사회에서 쉽게 용인하는 것도 타국에서는
    사려깊게 행동해야 욕 먹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공공장소에서 한국인 2~3명이 모이면
    소음관리가 안되는 것이 대표적인 한국인의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차별을 유도하는 경우는 터전을 떠나면서 관습과 종교를
    잠시 유보 하거나 버릴 줄알아야 하는데 그리스와 같이 정교회가
    국교인 국가에 이민을 가서 카톨릭/무슬림 종교 활동같은 거 하면
    좋은 대접 받지 못할텐데요
    (비록 카톨릭은 무슬림과는 동일시는 아닐지라도)
    이왕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난 것 이라면 현지화에 부단한 노력을
    해서라도 동화가 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물과 기름으로 나누어 지니까요.비합법적 이민자들의 경우를 예로 든것 입니다.
    그래도 가치관과 윤리관이 다른 국가에 가서 한국교민들 잘 살고 계시잖아요.
    언어와 옷 차림새로도 차별을 유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올리브나무님이 올려 주셨던 그리스인들의 다림질벽이 있다는 포스팅을 읽고 알계 되었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두가지 자발적인 차별 유도를 대비하게 되니까
    타국에 나가서 부끄러울 필요가 없는경우를 만들 수 있겠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윤용님..
      국외이주를 계획 중이시군요..
      아마 여러가지 생각이 드실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소음관리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보았을 땐 워낙 중국인들이 그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도리어 한국인들은 양반이구나 싶습니다.
      물론 모든 중국인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모이면 시끄러운 부분에 대해서 아시아 최고라고 인식되어 있더라고요...

      아마 겪어 보시면 아시게 되겠지만
      어울리면서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그들에게 적응해서 어울리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누구인지, 여기서 무얼하고 있는지 정말 헷갈릴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 역시 딸아이에게 한글 공부를 게으르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고, 한복이나 한국 노래에, 한국 음식에 대해 익숙하도록 애쓰게 되는데, 이는 결국 가장 한국적인 것이 이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분명 또 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거라고 믿기 때문이랍니다.

      물론 그리스의 경우 한국보다 깨끗한 옷차림을 더 신경쓰는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욕먹게 하지 않으려고 옷차림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게 되긴 한답니다. 여긴 옷차림이 지저분 하거나 구겨진 옷을 입고 다니면, 자칫 집시, 라는 소릴 들을 수 있는 문화이니 말이지요.
      (그리스 집시는 다른 유럽의 집시들에 비해 영유아 납치 등 범법행위가 정말 많아서 존중받지 못하는 집단이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3. cris 2013.12.18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종차별을 잠식시키기 위해 '성공한'이민자란 타이틀은 역차별을 낳는것 같습니다. 이민사회에는 성공하지 못한 평범한 이민자들이 훨씬 많으니까요. 외국에 나가서 꼭 자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져야한다는 것도 아마 한국인 특유의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들이 어릴적 국기에대한 맹세나 충성 같은걸 당연하게 주입받으며 자랐으니까요. 올리브나무님처럼 주부로 직장인으로 엄마로 대가족의 구성원으로 열심히 사시는 많은 분들도 계시지만 타국에서 사는 외로움에 같은 동포끼리 어울려 살아가는게 더 쉽고 자연스러울 수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면 그들만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겠지요. 그렇다고 그분들이 더 차별받아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민감한 문제라 댓글을 달까 말까..생각하다가 적습니다. 위에 댓글들을 읽다보니 어떤 분의 글에 행동이나 옷차림이 튀어서, 혹은 하는 일이 일정치 않고 궂은일이라 사회부적응자라는 식의 판단은 좀 위험하단 생각입니다. 유럽에는 많은 아랍권 사람들이 삽니다. 그들은 그들의 전통과 신념에 따라 음식을 가려먹고 전통의상을 입지요. 비단 그분들뿐 아니라 세상엔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와 다름이 차별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봅니다.

  14.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다시 글을 좀 남깁니다.
    저도 인종차별에 대해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만약 제 주변에 한국인들이 있었다면?
    저는 그 속으로 당연히 섞여 들어갔을 거에요~ 그래서 위에 말씀하신 cris님이나 다른 이민자분들의 심정을 백번 이해한답니다. 당연한 말씀이신 게, 피할 수 있는데 뭐하러 맞서겠어요~ 같은 동포끼리, 혹은 다른 국가의 이민자들끼리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 축복인 것이지요...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답니다.

    저는 다만 그렇지 못한 환경에 어쩔 수 없이 처했기에,(제가 한국 영사관에서 로도스에 한인이 저 혼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절망감이란...그렇다고 다른 한인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00년 넘게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시댁을 바꿀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니 말이지요...) 그렇다고 제 상황에 대해 비관만 하고 우울하게 살 수 없기에 이런 당당한 태도로 살아가려고 한다, 라는 면에 대해 쓴 것이랍니다. 그래서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위의 터키 친구는 성공한 이민자이기도 하지만, 제가 그녀를 정체성이 뚜렷하고 당당하다고 표현한 이유는
    그녀와 그녀의 집안이 터키의 전통을 잘 지켜나가면서도 이 사회에서 우뚝 선 사람이기 때문이었어요.
    당장 이름만해도 그냥 그리스식으로 지었다면 차별 받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을, 그리스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집안 이민 2세 3세 까지도 모두 터키식 이름을 쓰고 있더라고요. 물론 명절을 지내는 방식이나 그들의 모든 예법도 다 지켜나가고 있어서 참 대단하다 싶었어요.

    제 글에 대해서 혹시라도 오해하시고 서운하시거나 속상하신 분들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 cris 2013.12.19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제가 쓴 글이 올리브나무님께 걱정을 끼쳤군요. 올리브나무님 글에 대해 오해를 한게 아니고 아래 달린 댓글들을 읽다가 몇자 적은겁니다. 올리브나무님 쓰신 글의 내용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답니다.^^
      적으신 글처럼 그 터키사람들이 부자라서가 아니라 당당하고 열린마인드가 그리스 사회에서 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거죠. 올리브나무님 얘길 한건 올리브나무님도 그런 태도와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그리스사회의 일원이 된것 같아 보기 좋다는 글이었는데...실은 제가 글이 너무 길어져 중간에 몇문장을 지우다보니 글이 이상하게..;;;
      아무튼 올리브나무님 글에 대한 오해로 쓴글은 아니라는점, 쓰신 내용은 다 이해했다는 점, 위에 댓글보고 욱해서 쓰다보니 그렇게 됐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에구구..;;;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cris님.
      저도 혹시라도 cris님께서 오해하셨을까봐...그래서 쓴 글이에요.
      아무리 제가 조심해서 글을 쓴다고 해도, 혹시라도 제 글이나 댓글 때문에 속상한 분들이 생길 수 있고, 그런 실수는 정말 안 하고 싶기에 노파심에 덧붙임 글 까지 쓰게 되었어요..
      늘 cris님께서 많이 공감해주시고 힘이 나는 댓글을 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15.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2.18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간답니다 ^^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

  16.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18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래요.. 힘들어도 옆에 위로해주고 이해해줄 친구나 동료가 있다면 견디기 쉬운데 타국에서 겪는 인종차별은 그런 친구가 많지 않으니 더 힘들겠죠.....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힘드셨을거라 생각하니 맘이 짠하네요...
    우리도 나가면 동양인이라 차별 받으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후진국 사람들 많이 차별하니 그들을 욕할 것은 못되는 것 같아요.. 저도 반성하게 됩니다...
    근데 터키 친구분은 정말 멋지세요~~ 2,3세 이름까지 고수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그럼에도 당당하게 사는 모습은 배워야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그녀의 그런 태도는 배워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소금 님 말씀처럼 나를 이해해줄 친구가 있으면 정말 좋은 일 같고..
      그래도 그리스에서 지낸 세월이 몇 년 되다보니..이제는 그리스인들 중에서 그럭저럭 맘이 통하는 친구들도 생기고..감사하게 되네요~

      근데. 한국인을 정말 볼 수 없는 곳에 살다보니..
      가끔 한국인으로 짐작되는 관광객과 마주치면 엄청나게 당황하게 된답니다...글은 늘 쓰지만 한국어는 말하는 빈도가 워낙 낮다보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 낯설고..그래서 이런 저에 대해 도리어 당황해서 그러지 말아야지..싶고 그래요..~

  17. 김영미 2013.12.19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스크림 사업으로 성공하신 터키출신 이민자분! 존경받을 만한 여성이시네요

    아마도 기부도 많이 하고 지역사회에서 좋은 일도 많이 하실거라 여겨집니다^^

    저도 이방인으로 15년째 살고있어서 많이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여자가 당당해야! 여당당이라는 개그소절이 ...

    오늘도 당당한 하루 보내세요 올리브나무님!

    ** 미국영화 <솔드아웃>이라고 보셨나요?

    이맘때 가족이 보기 좋은 영화인데 ... 저흰 수없이 보고 또 보고 했어요

    대사중에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가 갑자기 떠오르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미님~
      벌써 15년이나 사셨군요!

      저는 도리어 영미님이 더 대단하게 보이고 그래요.
      큰 따님은 벌써 대학에 가고..
      이제 멋지게 다 키우셨잖아요.
      정말 존경스럽답니다~

      솔드아웃! 저도 본 영화 같아요~
      영미님 덕분에 한번 더 찾아서 봐야겠어요^^
      하하..언제나 감사해요!!!!

  18. 새벽.. 2013.12.19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어렵다...
    그래도 말이라도 잘 통하니 이 땅의 계급 차별이 조금은 더 견디기 나을 것 같긴 합니다만...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겠지요.
    올리브나무님을 비롯해 해외에 계시는 블로거님들 화이팅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새벽님~
      감사해요!
      어떤 차별이든.. 없는 곳에 살면 좋겠지만, 정말 그런 곳은 적어도 이 땅엔 존재하지 않겠구나 싶어요..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새벽님도 연말 연시 차 많이 막히는 도로에서 출퇴근 길 정말 피곤하지 않게 다니시길, 바라게 됩니다...
      갑자기 어느 겨울 한국에서 12월 24일 퇴근 길에 강남에서 3시간 갇혀 있던 생각이 났어요..ㅠㅠ
      감사해요!!

  19. micamu 2014.01.16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리브나무님 ^^ 감사댓글이 너무 늦어버렸네요 ㅠㅠ
    제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주시는것에 그치지않고 한단계 더 나아가 그리스의 인종차별과 한국의 계급차별을 비교분석하는 심도있는 글까지 써주신것 정말 감사합니다!

    개인의 노력으로 어느정도는 극복할수 있는 계급차별보다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어느 사회에나 있는) 인종차별이 훨씬 가혹하고 극복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 아시아 출신 (불법)이민자들처럼 그들만의 세상에서 외부와 차단하며 사는 것조차도 불가능했던 올리브나무님께서 그리스의 떳떳한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생을 하셨을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그만큼 더 대단하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스만큼은 아니지만 스위스도 꽤나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이고, 알게모르게 크고작은 인종차별들이 있답니다. 제가 사는곳은 한국인이 로도스보다 훨씬 많지만 그분들과 그다지 많은 접촉을 하지 않고 스위스 및 기타 외국인들과 일하고 부대끼며 살다보니 올리브나무님이 겪으셨던 '그들만의 사회에 편입'을 위한 고난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가 않네요.. 아무리 외국에 오래 살아도 고국인 한국과 모든 환경이 완전히 같아질수는 없겠지만, 올리브나무님이나 글에서 소개하신 터키인 여성처럼 항상 당당하게 차별에 맞서는것이 최고의 적응법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같이 힘낼께요!!

  20. 브엘라해로이 2014.04.03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이민을 준비중인 젊은 청년입니다. 글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스인종차별이 한국에서 동남아노동자가 당하는 차별보다 심한가요?
    막 이유없이 하대하고 침뱉고 욕한다든지..... 경기도에 살아서 그런거를 많이 봐서요.
    그리스어는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저는 아이패드어플로 공부하고 있는데 정말 어렵네요....ㅠㅜ
    앞으로 여기에 자주 들를게요. 저는 블로그는 없지만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5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브엘라해로이님!
      그리스인들은 그렇게까지 대 놓고 인종차별을 하는 경우는 드물답니다. 그리고 한국인을과 어울려 지내시게 되면 인종차별을 잘 못 느끼실 수도 있고요.~
      다만 요즘 그리스 경기가 안 좋다보니 기본적으로 민족우월감이 있는 그리스인들의 심기가 불편한 경우가 많아서, 간혹 이민자가 눈에 거슬릴 경우 불똥이 튀는 경우도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리스인들은 친구가 된 사람에겐 큰 소리를 못 치니, 혹시 일터나 주변에서 만나게 되시는 그리스인들과 천천히 좋은 관계로 지내시다보면 그래도 덜 힘드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파이팅입니다!

  21. 으갸갸 2017.06.02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최근 국제 뉴스에서 그리스의 황금새벽당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살인에 이어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간 이에 대해 잠잠해지길 기다리던 그리스 정부는 결국 뒤늦게 공권력을 투입해 이들 세력에 의해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점차 커져 가는 것을 저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내 연합뉴스에서도 이에 대해 자세히 기사화했습니다.

 

최근 제게, 도대체 왜 신나치 정당이라고 불리우는 황금새벽당이 이런 행태를 강행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들이 있어, 이유를 밝혀보겠습니다.

 

사실 황금새벽당의 이런 과열된 행보는 작년 그리스 대선이 있을 때, 이미 예견되었던 것인데요.

그간 신나치주의를 표방하는 '이민자를 극도로 배척하는' 시대착오적인 민족주의 이념을 내새우던 이들이, 아무리 자국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 콧대 높은 그리스인들에게라 하더라도 과연 지지세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라던 여론이 컸던 것을 과감하게 뒤엎고, 예상 외의 득표를 한 것이 이들에게 자신감을 실어 주게 된 것입니다.

 

이런 자신감이 과열 되어 최근 결국 이 황금세벽당이 테러에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원인은 이렇습니다.

 

▷ 국민 체감경제의 어려움이 극에 달해

최근 B 등급 이상으로 경제 지수가 상향 등급 되어 경제 위기의 밑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그리스이지만, (최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4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로 확인한다고 밝혔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습니다.)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압박은 사실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시점이 가장 어려운 상태입니다.

분명히 국가 경제가 회복되면서 관광객 수는 다시 예년 수치로 돌아왔으나, 국가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EU유럽연합을 비롯한 IMF 등에서 요구한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시행된 제도들이 국민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9월,10월, 그리스인들은 지난 한해 동안의 수입에 대해, 전 국민이 소득세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비해 대부분 두 배의 세금이 적힌 고지서를 받고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는데요. 높아진 세율로 인해 피해갈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작년에 이미 높아진 세율로, 세금을 내며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많은데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되니 당황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겨울철 5개월 동안 일을 할 수 없는 관광업에 종사하는 상당수의 국민들의 고용보험 비율이, 작년에 이어 현저하게 낮아진 것입니다.

이는 경제회복을 위한 외부의 요구조건에 의해 정부가 어쩔 수 없이 조정한 부분이라고는 하나, 그리스의 고용현실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받아들인 조건이기 때문에 당장 눈앞에 다가온 겨울을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막막한 국민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발원지 그리스, 이제는 파업 문화가 힘을 잃어

 

원래 그리스는 오래된 민주주의 제도에 의해 국민들의 파업문화가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 나라였습니다.

제가 처음 이민 왔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단 파업을 하면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모든 업종에서 지나치게 잦은 파업이 있어 문제가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했다가 갑자기 담당교사가 파업을 해서 수업을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었고, 파업 예고제로 학교가 휴교한 날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해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유럽연합이나 IMF 등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이행할 수 밖에 없어진 그리스 정부는, 이제 더 이상 국민의 파업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실질적 힘이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정부의 부정부패가 원인이 되어 국가 경제가 추락했는데, 정부를 향한 파업 시위만으로는 아무 결론도 없는 상황에 이르자, 여론은 황금새벽당처럼 강경하게 대응하는 정당쪽으로 몰리게 되었고, 억울함이 과열되어 결국 폭력으로 이어져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폭력의 대상이 정부 관료 뿐만 아니라 지난 사례처럼 인종차별 금지 발언을 했던 랩퍼에게 처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할 때도 있어 과열된 이들의 행동이 국민들의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불똥은 불법체류자와 이민자에게로

 

다른 정당도 아닌 신나치주의를 주장하는 황금새벽당에게 힘이 실린 이유는 그리스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불법체류자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에 불법체류자가 많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1. 그리스 이민국의 비자 심사가 지나치게 까다롭습니다. 그리스 이민국의 콧대는 미국 이민국 보다 더 높다는 말이 있을 만큼, 그리스 정부의 잘못된 관행대로 지나치게 많은 서류를 요구하며 직원들이 이민자에게 고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비자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포기하고 불법 체류해버리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2. EU 국가 안에서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기에 일단 입국은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3. 관광시즌에 파트타임이나 임시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연령, 국적 제한을 크게 두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경제약소국인 인근 국가에서 가족 전체가 불법체류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합니다.

4. 어린이의 경우 비자 없이 여권과 건강사항만 확인되면 초등학교 입학을 허가합니다. (올해 딸아이 반에 새로 알바니아에서 온 전학생이 있는데, 이 아이는 반 아이들 보다 두 살이 더 많고 알바니아에서 막 넘어와 그리스어를 잘 몰라 낮은 학년으로 입학했다는 것과 부모가 학교에 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 가족은 불법체류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

 

이렇게 불법체류자가 점점 많아지며 이들이 그리스인들의 부족한 일자리를 빼앗고 세금은 내지 않으며 그리스 내에 거주하는 것에 분개하는 여론이 지배적이 되며 애꿎은 합법 체류자나 세금을 납부하는 이민자에게까지 불똥이 튀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아테네의 경우, 외모만으로 이민자라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외국인은 어두운 밤에 혼자 다니다가 봉변을 당한 사례가 최근 심심치 않게 보도 되곤 하는데, 이를 넘어 최근엔 불법체류자를 추방하는 집회가 황금새벽당 열성 당원 주체로 전국 대도시의 시청에서 열리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이들이 집회를 열거나 테러를 강행할 때 "하이 히틀러!"를 외치는 당원들도 있어, 그리스 자국민들 조차 이런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에 대한 과열된 불만으로 이들이 뭔가 현재 상황의 돌파구가 되어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는 일부 국민들은, 이번 인종차별 반대 발언으로 살해당한 랩퍼 사건에 대해 "이는 황금새벽당이 한 일이 아니다. 정부가 황금새벽당을 견제하여 비밀리에 저지른 일이다!" 라고 음모론 제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 로도스 시청 앞 역시 이 집회가 지난 주 열렸는데, 집회를 홍보하는 황금새벽당원들의 행동이 지나치게 격해서 합법 이민자인 저까지도 괜히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로도스 시청 앞에서 집회 중인 황금새벽당원들의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정부가 이들을 공권력을 통해 폭주하는 것을 진압했다고는 하나 사나워진 민심이 수그러들긴 당분간 어려워 보이는 요즘, 그리스에 사는 한인들이나 그리스를 혼자 배낭여행 하는 한국인들은 아테네를 비롯한 대도시의 밤거리는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그리스는 겉으론 국가 경제가 나아진 듯 보이나, 작년 아테네에서 있었던 한국인 관광객 폭행사건 때보다도 2013년 겨울을 앞두고 전국민이 세금폭탄을 맞은 현재가 민심이 더 흉흉해진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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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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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10.08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정부패와 지나친 파업,
    그에 이어지는 이민자에 대한 과열된 반발이 황금새벽당같은 일을 만들었군요.
    게다가 그렇게 대단힌 세금폭탄이라니 정말 이 겨울이 두려워 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민트맘님.
      정말 지난 주에 세금 고지서 보고,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더라고요.
      뭐 수입이 두 배가 된 것도 아닌데 정말 정확하게 작년이 두 배 세금이 나왔어요. 이번에 딸아이 생일 파티 때 부모들이 모여서 한 얘기도 죄다 세금 얘기였답니다.~~

  2. 새벽.. 2013.10.08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나라든 자국의 정치,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 그에 대한 불만을 외국인들에게 돌리는 것 같아요.
    자신들에게 돌아올 불만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게 되니 정치인들은 일정 부분 이용하기도 하구요...
    일본의 혐한 시위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는...
    울 나라는 우리들끼리 찢어져 싸우니 이게 더 걱정이네요. 그렇다고 별 잘못없는 외국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은 더 나쁜 일이겠지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맏는 말씀이세요. 새벽님.
      사실 저도 황금새벽당의 행동이 정말 싫으면서도 그들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그리스 국민들이 좀 안 된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동안 정부가 투명하지 못하게 해 놓은 일들이 곪아 터져서 이렇게 되어버린 꼴이라 다들 열심히 사는데 얼마나 속터질까 싶어요.
      새벽님 말씀처럼 정치인들이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자신의 세력을 키우는 데에 사용하는 게 더 안 좋은 상황 같아요.~

  3. 여인네 2013.10.08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지 남의나라 일같지가 않아
    무섭다는 생각도 듭니다.

  4. Lahee.Park 2013.10.08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뉴스군요;;; 부디 올리브 나무님 가정은 안전하시길 기도할께요. 호주도 특히 제가 있는 퍼스는 지난 몇년동안 광산 붐이 있어서 집값도 인건비도 엄청 비싸지고 이민자도 많이 유입이 되었는데. 그 붐이 줄어들면서 경기가 않좋아 지니, 보란듯이 보수당이 다시 집권했네요.새 총리분은 여성과 이민자를 공식적으로 싫어하시는 분이에요 ㅎㅎㅎ나라 경제가 어렵게 돌아가면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보수,국수주의로 넘어간다는 설이 사실인가봐요. 그럼 오늘도 기쁜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퍼스는 광산 붐이 있었군요!
      몰랐던 사실이에요~
      새 총리가 여성과 이민자를 공식적으로 싫어하다니...정말 난감한 일이네요. Lahee님 말씀에 정말 공감하게 됩니다. 일단 경제가 어려워지면 자꾸 옛날 좋았던 시절 이야길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바뀐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스에서도 만약 불법체류자가 싫으면 무조건 비자를 어렵게만 발급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다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텐데, 그리스 공무원들이 아직 문제가 많아서 개편되려면 멀었다 싶습니다~~ 사실 그리스는 공무원제도가 개편되고 제대로 시행되면 반은 성공이다 싶어요^^
      Lahee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08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심각한 상황이네요... 괜시리 저도 걱정이 됩니다...
    올리브나무님 절대 밤에 혼자 다니지 마세요~~
    그리스나 우리나라나 서민이 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나마 로도스는 좀 치안이 안전한 편인데, 아테네에 사는 그리스인 친구들은 그리스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조심하는 분위기였어요. 워낙 사람들 마음이 팍팍해진 상태라 괜한 시비가 생기는 경우도 허다하더라고요~

  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0.08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현지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정보들이로군요. 이런 것들이 뉴스로 다루어져야할텐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교류가 많지 않은 먼 나라여서인지 크게 뉴스화시키지 않는 것 같아요. 사실 주변 유럽국가나 외교관계가 가까운 나라에서는 저녁 메인 뉴스에 계속 나왔던 뉴스인데 말이지요. 자국은 뭐 내내 이 뉴스였고요. 그런 보도를 보시고 질문해오신 분들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한국에는 다른 또 중요한 사안들이 있어서 이런 국제 뉴스는 다루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09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휴 참.. 역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도 반이민주의자들이 있긴 하지만 그리스는 정말 후덜덜하네요. 하기야 자기 곳간 살림이 어려워지면 탓하기 좋은 약한 타겟들을 공격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부류가 있긴 하죠... 우리의 올리브나무님은 굴하지 않고 늘 꿋꿋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이방인님.
      정말 처음 이민 와서 그리스인들 중에, "유태인들은 히틀러에게 죽어 마땅하다." 이론을 펼치는 겉은 멀쩡한 사람들을 만나고 식겁했었는데, 이렇게 눈앞에 이런 일들이 펼쳐지니 참 사람은 겉만 보고는 알 수 없다 싶어서 더 조심하게 되네요~
      이방인님도 좋은 하루 되세용*^^*

  8.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10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 문제 등으로 쌓인 울분을 엄한 데다 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미 이성을 잃은 것 같아 정말 겁나네요;;
    가뜩이나 외국생활 하기도 힘든 이민자들에게;; 우리나라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하는 시선이 많이 싸늘해서 남일같지 않네요ㅠ 아무쪼록 조심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0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내가 당사자냐 아니냐에 따라 입장차이가 이렇게 다르구나 싶어요.
      한국에 살 때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길 들어도 그냥 그렇구나 했었었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 쪽에서 온 이민자들에게 더 편견이 심해서 사실 매니저 씨의 경우 미국인이냐는 소릴 들을 지언정 인종차별은 별로 당하지 않았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또한도 안타까운 한국의 현실인데 말이지요...
      막상 제가 이렇게 눈에 띄는 아시아인 얼굴로 이곳에서 살다보니 정신 정말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늘 드는 걸 보면요...

  9. 2013.10.10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0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베...말씀하시는 거지요???
      저도 기가 막혀서 정말 화가 치밀 지경일 때가 많았어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황당하기까지 했는데,
      그들이 유포한 내용을 또 믿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더 기가막혀요.
      *** 님께서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다시 한번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댓글 감사해요. 오늘도 즐거운 일 많이 많이 있는 그런 하루 되세요!!

  10. 아름다운 세상 2013.10.12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뿐만이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등 지중해 남유럽국가에서는 불법이민자들이 판치는것이 현실중의 현실입니다~! 어디 남유럽뿐입니까? 북유럽권국가에서도 불법이민자들이 판치는데...!

  11. Favicon of http://blog.naver.com BlogIcon nina 2013.10.17 0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뉴스를 매일보면서도 알아들을수도 없고..남친에게 물어보아도 모국어처럼 완벽하지않은 영어로 대화를 하다보니 궁금증만 더했는데..이제서야 궁금증이 풀렸네요.아우..전 혼자 다닐 엄두도 못내서 매일 남친님 손 꼭 잡고 다닙니다.그리스와서 혼자 해보고 싶은게 참 많았는데요..ㅠㅜ

 

 

어제 예고한 대로 미국 이민생활을 십이 년 한 동생이 그리스에 와서 느낀 부분,

제 블로그에 비밀댓글을 써 주셨던 그리스인과 결혼해 미국에서 이민생활 중이신 한국 여성분들,

역시 비밀댓글을 써 주셨던 그리스인과 미국에서 장기간 연애 중이신 한국 여성분, 남성분들의 그간 이야기, 

그리고 제가 그리스에서 한 경험을 종합해

한국인에게 미국 이민생활보다 그리스 이민생활이 어려운 이유를 밝혀 보겠습니다.

(우선, 미국과 그리스에서 동일한 상황에서 이민 생활을 할 경우를 비교해 쓴 글임을 알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그리스인들의 찐한 가족문화

 

미국 동부에 사는 동생의 경우 그리스인들이 여는 축제(Greek Festival) 현수막을 본 적이 있는데, 타국에서 조차

어찌나 그리스인들끼리 모여 파티를 하고 친목을 도모하는지 정말 놀라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리스에 와

서 저희 가족, 이웃의 가족 들이 파티를 하는 모습을 보니 그런 부분이 실감이 난 것입니다. 제가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모임이 끝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을 일하고 치우는지 목격한 것이지요.

이는 그리스인과 결혼을 해서 그리스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겪을 수 밖에 없는 혀를 내두르는 과정인데, 미국에

서 한국인 시댁 친척 200명과 일 년에 한 두 번은 만나는 동생에게 조차도, 그리스인들이 가족끼리의 간섭과 자주

모이는 끈끈함은 큰 어려움으로 비춰진 듯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인과 결혼해 미국에 사시는 한 독자님께서는 시댁인 그리스에만 휴가를 다녀오면 그 참견과

간섭 때문에 머리가 다 아파서 그리스에 안 살고 미국에 사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에 대해 토로하셨습니다.

 

그럼 한국인들끼리 그리스로 이민 올 경우, 그리스인들의 찐한 가족문화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안타깝게도 이 부분은 한국인 이민가정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인들에게는 친구와 남, 이 두 가지 관계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참고글-2013/06/0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 희한한 그리스인들

그리스인들은 남인 사람에게는 사정없이 원칙주의를 고수하다가 친구인 사람에게는 갑자기 많은 것을 퍼주곤 합니다.

하물며 가족의 범주에 들어간 사람들끼리는 서로 많은 이익을 나누고 챙기게 되는 것이지요.

한국인들끼리 이민 올 경우, 그리스인들에게 특혜를 받기가 사실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2. 지나치게 융통성 없고 일 못해서 느려터진 그리스 공무원 행정

 

이 공무원 행정과 제도가 지금의 그리스 경제 위기에 한 몫 했음을 여러 번 말씀 드렸었는데요.

참고글-

2013/03/12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이럴 수가! 전 세계 어디나 노인 분들의 막무가내 호기심은 똑같다니

2013/01/24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 아테네 경찰관은 왜 한국인관광객을 폭행했을까?

2013/01/17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 가족들에게 오늘 한 턱 낸, 웃기시는 이유.

 

쓸데 없는 행정절차가 많고 기관 간의 업무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리스 공무원 행정은 이민 절차에서도 적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에 이민 오기 전에, 주한 그리스대사관에 비자 문제로 수 차례 직접 찾아갔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곳의 공무원들이 본국의 행정절차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역 행정이 주마다 다르니 여기서보다는 가서 비자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답답한 소리만 반복했습니다.

이는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와 함께 갔을 때 조차도 똑 같은 반응이었기 때문에, 제 언어의 문제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리스에 와서야 영주 비자 절차를 밟았고, 그 영주 비자가 나오기 까지 엄청난 세월이, 그 후 다시 신분

증이 나오기 까지 엄청난 세월이 소요되었습니다.

아테네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는데요.

(단, 주재원이나 한국공무원으로 아테네에 근무할 경우 훨씬 신속하게 일 처리가 됩니다.)

이런 무능력한 행정절차 때문에 제가 영어 아포스티유를 그리스어로 번역하고 공증받은 서류의 양은 책꽂이 한 칸

을 꽉꽉 채우고도 남습니다. 그중엔 이름만 살짝 다르고 중복된 내용의 서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스 행정에서 이 비자처리 때문에 여권 전면을 (도장이 없는 면까지도) 복사한 횟수는 30회도 넘습니다.

이민국에서 서류를 잘 못 알려줘서 헛걸음한 횟수는 몇 년간 수십 번에 달하며, 이민국에서 아침 8시부터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평균 시간은 두 시간입니다.

이민국에서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영어를 사용하기보다 그리스어를 사용하길 권장하며, 그리스어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모욕을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각 나라 외국인이 줄 서서 기다리는 이민국의 안내문은 모두 그리스어로 되어 있습니다.)

미국 이민이 아무리 어려워도 이런 이상한 과정을 겪지는 않고 상당히 합리적인 기다림의 과정을 겪게 되므로

이 두 가지 행정을 다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리스 이민국은 상종 못할 곳인 것입니다.

그리스 이민국의 이런 행정처리 때문에 이민국 앞에서 싸움이 일거나 눈물을 흘리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는데요.

제가 이민국 복도에서 흘린 눈물도 모으면 샤워 몇 번은 충분히 할 정도가 되겠네요.

심지어 그리스인과 결혼해 나름 신분이 보장된 저에게도 이런 일이 있을 정도이니, 한국인 가족이 이민을 오는

경우 만일 도와주는 친인척이 없다면 그 난감함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3. 대놓고 인종차별

 

동생은 그리스인들의 표정이 정말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동생 표현으로는 미국인들은 친절한 척 하는 데에는

'가식 쩌는' 사람들이라 속으로 아무리 인종차별을 해도 겉으로 만큼은 아닌 척 생글거리며 미소를 날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이는 블로그 이웃이신 이방인http://strangerca.tistory.com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동생이 본 그리스인들은 억지로 웃지 않고 감정에 솔직하고 표정이 도도하다고 했습니다.

(정말 정확하게 봤다고 말해주었지요~)

언젠가 그리스인들이 칭챙총을 말하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다는 말에, 한 독자님께서 쿵푸팬더에서 무술할 때 내는

소리처럼 그냥 재미로 내는 소리를 제가 오해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저는 정말 한숨이 푹 나왔습니다.

참고글-

2013/03/2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국제결혼 커플이 서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말들

2013/02/07 - [소통과 독백] - 인종차별의 끝판왕인가. 자격증 획득에서 두 번째 미끄러지다.

2013/01/25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서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방법.

2013/01/2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서 겪은 최악의 인종차별 사건.

그리스인들은 일단 동양인은 어려운 그리스어를 모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 앞에서 비아냥거리는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쌀밥이 주식이라는 말 한마디를 했다가 "너는 중국인이냐? 왜 맨날 쌀밥만 먹냐? 엉덩이 막힐라~쌀밥은

시멘트 개어 놓은 것처럼 찐득거리잖아."라는 놀리는 노래를 몇 번 들어봤습니다. 그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

한 동안 밥 해 먹을 때 갑자기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면 밥그릇을 감춘 적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물론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스에는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에 칭총챙총 칭총~ 칭총챙총 칭총~ 이렇게 변형해 부르는 버전이 있습니다.

그리스인들끼리의 생일 파티마다 이 노래 버전이 중국 생일 파티 노래, 라며 반드시 등장하는데 제가 만약 중국인

이라면 얼굴 벌개질 정도로 놀리는 억양을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중국어도 아닌 놀림용 노래를 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하지 말자고 가는 곳 마다 말했고,

제가 중국인인줄 알고 이 노래를 더 불러댔던 그리스인들 조차 이제는 제가 가는 생일 파티에서는 이 노래를 부르

지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위에서 설명한 친구가 되어 버렸으니 절대 놀릴 수 없는 것이지요.

 

대놓고 인종차별 받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완벽한 그리스어를 구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어는 배우기가

상당히 어려운 언어라 이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요한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 다른 소소한 이유들도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만 설명해 보았는데요.

어느 나라든 이민생활을 한다는 것은 장소를 불문하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좀 더 고생스러운 곳과 상대적으로 덜한 곳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 그리스의 한국인 이민자 숫자가 그것을 증명하는 셈이지요.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제가 다 알지 못하는 이 세상에는 한국인으로서 그리스에서보다 더 이민생활하기 어려운 나라들도 존재할 거라고요.

어느 나라에서든, 그 곳에서 이민 생활한 햇수가 얼마나 되었든

쉽지 않은 결정으로 이민을 택해 고생하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네가 선택해 놓고, 좋은 나라에서 뭘 고생한다고 엄살이냐고, 라고 말하는 분들에게는 꼭 이민생활을 한번은 생으로 경험해 보실 수 있는 쿠폰을 끊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는 것은 마치 상사에게 엄청 깨지고 울며 하소연 하는 사람에게 대놓고 "네가 선택한 직장이면서 왜 엄살이냐?" 라고 면박 주는 것, 아내와의 불화로 맘 고생 중인 사람에게 대놓고 "네가 선택한 결혼인데 뭘 고생스럽다고 그러냐?"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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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트맘 2013.06.25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무리 솔직한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그리스에 간다면 정말 배겨내기 힘들겠어요.
    눈물로 샤워 몇번이 절대 과장이 아닌걸요..
    제 나라를 떠나서 생활한다는게 어렵다는 건 알고잇었지만
    다시금 이민으로 새생활을 개척하신 분들께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올리브나무님,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탄탄한 가족과의 즐거운 생활은 더욱 보배로워요.^^

  3. 해피로즈 2013.06.25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가서 살 일도 없지만 살고싶은 맘도 없어지는군요. ㅎㅎㅎ
    가족 문화가 꽤 끈끈한 나라네요..
    일 못하고 느려터진 공무원 행정 부분에 웃음이 납니다.
    한국의 빨리"문화에 익숙해 있는 우리들로서는 얼마나 속이 터질가요.ㅎㅎ
    인종차별에 실망~^^

  4. 복실이네 2013.06.25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을 가는 것과 직접 사는 것은 참 다른것 같아요.
    보기에 좋고 살기에도 좋을 거 같은 그리스이지만...
    막상 살아보면 어려움이 정말 많군요.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제는 그리스어도,그리스 사람과 문화에도 잘 적응하셔서 사시니 보기 좋아요.
    이름을 괜히 꿋꿋한 올리브나무라고 지으신게 아니군요~^^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25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은 내부 결속력이 강한 대신 그만큼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단일민족이라고 해서 외국인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만요~
    여기 쓰신 것들 외에도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이런 것들을 다 깨달으시는 동안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지...;ㅁ;

  6. 개코냐옹이 2013.06.25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어려움이 있겠습니다 ..
    그리스에 가실 분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겠구요 .. ^^

  7.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25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께 박수 보냅니다~

    제가 전에 살았던 아파트 여성매니져도 불가리아 출신인데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고국 불가리아에 아파트를 샀는데 고국 방문중에 행정절차를 위해

    불가리아시청에 갔다고 하네요 그런데 공무원의 너무 불쾌한 태도에 기분이 상했다며

    캐나다 사람들이 친절한 편이라고 칭찬에 인색한 분이 울분을 토하더라구요

    북미쪽이 아무래도 이민국가여서 배타적인면은 조금 덜하지 싶어요

    올리브나무님은 이제 거의 현지인이나 다름 없으시고 가족과 친구분들이 많으시니 정착에 성공하신 분입니다 ^^

    아자 화이팅! 우리 힘내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25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어쩜 그런말을 할수가....
    마지막 멘트에서 정말 화가 나네요..

    그리스 가족 문화나 친구문화는 사는데 많이 피곤할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일이 있을땐 도움이 많이 되긴 할것 같아요.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라는것이 느껴집니다.
    그리스에서 당당히 잘 살아가시는 올리브나무님은 더 훌륭하신데요^^

  9. 한랑 2013.06.25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생각만 해도 답답해서 한숨이 납니다. 동생분의 미국사람에 대한 말... 맞아서 웃음이 났어요. 그들은 가식적인 매너가 있습니다...ㅋㅋ 진심이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가식적인 웃음이 많아요. 그래서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많이 들었구요. 본인들은 아니라 하는데 느껴지는건 뭐죠??? 여러 인종들이 뒤섞여 있는 미국조차 이러니 그리스는 오죽 심하겠습니까.. 진짜 저는 1년 조금 넘게 살았는데도 여기서 사는건 보통일이 아니구나 느꼈는데, 그동안 얼마나 이민생활하며 힘드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10. Lahee.Park 2013.06.25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정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데요..업무속도가 느린거 이해가 갑니다. 호주는 직장을 잡으면 은퇴할때까지 일할수 있게해주는 얼마남지 않은 국간데요. 같이 일하고 계신분들중에 정말 백살도 되보이시는분들이 계셰요. 똑같은 일을 30~40년 반복하시다보니.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을 하지 못하시거나 융통성없이 본인 방식만 고집하다 일처리가 뒤쳐지는 경향이 있네요. 고로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일해요 ㅋㅋㅋ

  11. Favicon of http://narsass.tistory.com BlogIcon 나르사스 2013.06.25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족간의 단결이 강한 나라일수록 타국인이 고생한다고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저도 일본 유학간 친구들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요...

  12. kiki09 2013.06.25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나머지 발생하는 문제들인거 같네요... 위아더월드 로 향해 가는 지금시대 이민국의 문지방도 좀 낮춰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그래서 올리브나무님의 닉네임 앞에 꿋꿋한'이 붙는 이유이기도 한거 같고요.. 올리브나무님께서 많이 힘들으셨겠어요. 역시나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하지만 고생한 만큼의 아름다운 결실들이 주렁주렁 열리겠지요. 그 결실들 중엔 시끌벅쩍한 가족들도 한몫 단단히 하겠고요 ㅎㅎㅎㅎㅎ 아우 전...자꾸 올리브나무님 시댁분들과 매니저님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서요...좀 여운있는 멘트를 날리고 싶었으나 우짤수가 없어요. ㅍㅎㅎㅎㅎㅎ

  13. 이쁜이 2013.06.25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생각난 궁금한 점 하나 !!
    혹시 섬에 사는 그리스 사람들은 다들 저렇게 배를 가지고 있나요 ?
    누구 등인진 모르겠지만, 까맣게 탄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아요.
    나도 저런 태양밑에서 좀 살았으면 합니다...

  1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25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요즘 제 블로그에서 간간히 보는...아니면 다른 곳에서..;;;
    외국 나가서 좋겠다 여행다니고 행복하겠다...
    저렇게 가난한 것이 낭만이다..그런 소리 들을 때 느낌이...

    아 당신이 당해보지 못한 것에서 낭만을 찾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사실 절대 빈곤과 위태로운 줄 다리기에 총기를 소지한 동네에서 산다는 것은
    경찰이 언제든 실탄을 발사할 수 있고
    사설경비가 강도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에
    빈곤한 나라의 부유한 지역도 역시 많이 위험한데
    그런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고 와..페루 좋네 여행가면 꼭 들리겠다는 식으로..하하하하...

    삶과 여행은 정말 다르고
    가족과 친구는 또 다르고
    그런 이방인으로 살아갈 때 진짜, 현지인 지인이 없다는 것은 엄청난 불이익이죠.
    그래서 더 올리브 나무님의 글들이 팍팍 와 닿아요.

    서류 안되고.인터넷 안되고..뭐든 다 모르고ㅎㅎㅎ 아공..제가 살아본 나라들 대부분이 그렇거든요.

  15.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26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외국에서 사는 모습을 바라보는것과 직접 겪는 어려움은 하늘과 땅 차이겠지요~
    무턱대고 좋겠다... 싶어 부러워 하지만,
    다~~ 저런 어려운점을 배제한테 그런것이니.. 제가 부끄러울 따름이네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30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모든 그리스의 어려움점들을 주욱 참아내고 이겨내신 올리브나무님께 박수!!!!
    말로는 다 표현못할 여러일들이 가득가득 차고 넘쳐났을
    그동안의 그리스 생활이 환히 보이는것도 같네요....

    그져 매니져님과 딸 마리아나만 바라보며 참고 참았을거 같아요....
    올리브나무님....
    그동안의 힘들고 어렵고...속상한 일들은 푸르고 푸른 저 하늘과 바다로 날려 보내시고.....
    행복하고 유쾌한 기억들로 넘쳐나는 그리스생활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늘 건강하시고요....
    요즘 땡볕에 여동생분 가족분들 로도스 관광 안내 하시는라 고생이 많으십니다.하하하^&^

  17. 허니비 2013.08.11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그리스인들이 민족적 자존감이 높아서일 거예요.
    서양 문화의 원류라는 자부심이 강하고
    고대에도 바로 위의 마케도니아인마저 야만인으로 분류할만큼 유별나요.
    알렉산더 대왕도 민족차별 받은 것은 유명하지요.
    스스로를 헬레네스라고 믿는 사람들..
    로마시대에도 유태인들은 좀 별나서 지역 사회에 공헌 안하고
    자기들끼리 커뮤니티 형성해서 저희들만 돌보고 살았는데
    소아시아 식민지 곳곳마다 이들 유태인과 분쟁 일으킨 사람들은 그리스인들
    로마 황제도 골치 아파 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이 두 민족은 좀 반성 많이 해야할 듯 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3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정말 이 두 민족은 어쩌면 좋을지..
      그리스인들도 그렇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여기서는 종종 있는데요
      부유한 유대인들이 그리스로 휴가를 오곤 하는데, 영어를 정말 대단히 잘 구사해서 그들의 교육에 놀라곤 한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민족 자부심은 정말 대단들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그리스인들과 서로 싫어해요.--;

      댓글 감사합니다~

    • 나아비이 2013.12.20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민 생활도 그렇지만 밑의 글이더 감동적입니다 니가 선탁한 직장인데 결혼인데 징징거리지 말라고 전 이런 비논리적인 말이 먹히는 한국이 싫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1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나아비이님..
      ㅠㅠ
      올려주신 이모티콘이 정말 재밌어요^^

  18. 도토리 2014.01.14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살고있는 독일은 패전후 인종차별금지법과 독일나치가 벌인 유태인학살때문에 외국인을 대놓고 차별하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은근히 슬쩍 모르는척 무시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럴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말을 정말 잘 하는것! 뿐이라는...
    어디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한국에서는 백인이 아닌 외국인들 차별하며 대놓고 무시하는 것에 비하면 양반이라는 생각이들어요.
    외국생활의 힘듦은 다들 마찬가지이겠지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도토리님...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저만 봐도 초기 이민 생활 때보다, 지금 인종차별을 훨씬 덜 받는 이유는 물론 옷차림이나 외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언어 때문이라고 여겨져요.
      어디를 가나 제대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게 무시당하지 않는 길이구나 싶습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독일은 많이 추운가요???

  19. 호주에서 2014.03.21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는 다민족 사회인데 영국계나 독일계는 대놓고 동양인 무시 안하는데 그리스 이태리 스페인 이놈들이 대놓고 놀리기 좋아합니다....자기들 영어 발음도 이상하면서 중국인 영어 발은 흉내 내면서 낄낄 거리고 생긴거 가지고 낄낄 거리지요.. 정말 꼴보기 싫은데.. 호주 법상 인종 차별은 금지인데 호주 정부는 타 민족끼리 다투는걸 바라는것 같아요..그래야 영국계가 정치인의 대부분인데 터 민족 끼리 화합이 안되야 오히려 영국인들이 타민족들을 다루기 편해서 그런거 같아요.. 가식적인 웃음으로 자신들이 중재 서주면 언제나 사회 중심이 되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1 0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남유럽인들이 성격이 직선적이고 다혈질이라 더 대 놓고 그러는 게 아닌가 싶어요. 도무지 감정을 숨기기 어려운 성격들이 많은 듯 합니다..
      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호주 정부의 입장이나 그에 따른 영국계의 행동이 이해가 가네요.
      그리고 가식적인 웃음이란 부분에서 특히...ㅠㅠ

      댓글 감사해요!!

  20. 슬픈현실 2015.01.26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등 북유럽권국가나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독일북부 스위스독일어권지역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프랑스북부 벨기에 캐나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등 개인주의가 심한나라에서는 가족관계가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라네요? 대신 낯선사람들과는 터무니없이 친하게지낸다고 하더군요?

  21. 불가리아이민자 2015.05.28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가리아 역시 다를바 없습니다.
    불가리아 비자 발급을 위해 최소 45일을 기다려야하며 비자를 받았더라도 장기체류를 위해 거주증을 받을려면 두달이상 소모 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절차 또한 복잡하여 변호사는 브로커를 통해서 해야 안전하게 서류 접수가 되며 직접하였을 경우 접수자기 영어로 설명을 해주지 않으며 어려운 불가리아어로 설명하고 잘 알아듣지 못하면 불가리아어가 가능한 사람 데려오라고 짜증을 냅니다.

인종차별의 끝판왕인가.

자격증 획득에서 두 번째 미끄러지다.

 

 

 

 

 

오늘 원래 쓰기로 했던 유럽 운전면허시험 필기시험에 대한 글을 거의 다 써서 편집만을 남겨 놓고

비공개로 저장을 하고

오늘 아침 하기로 되어 있었던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편집해서 발행하면 되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있었던 사건이 워낙 대박이라서

도저히 다른 글 편집할 의욕이 없어

이 글을 먼저 남깁니다.

 

좋은 얘기도 아니고

좋은 정보도 아니지만

그냥 저의 넋두리이니 들어주세요. (듣기 싫으신 분은 지금 글 읽기를 접어 주세요)

 

커피한잔해

저는 한국에서 하던 일 관련해서 자격증을 몇 개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스에 와서, 그리스에서도 비슷한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는 시험이 있다는 걸 알고,

일단 나중을 위해서 자격증을 좀 획득해 두기로 하고

작년 여름 필기 시험을 치르고

가을에 실기 시험을 치뤘었습니다.

필기 실기를 다 통과하고

이 자격증 마지막 단계인 면접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탈락했었습니다.

대개 이 면접은 형식적인 것이여서

필기 실기 시험이 거의 99% 자격증 획득 여부를 결정하고 1% 정도의 영향력이 면접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떨어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면접관이 제게 물었던 질문은 단 두가지 였습니다.

"여긴 뭐하러 왔어요?"

- 왜 여기서 사냐는 질문인 것이지요. 제가 제출한 서류에 그리스인과 결혼했다라고 그리스어로 표기되어 있는데, 까막눈이었던 걸까요.

또 다른 질문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에요?"

- 이 질문은 무슨 직업을 갖고 있냐는 뜻이 아니라, 동양인인 네가 여기서 그리스인의 고용창출을 훼방놓는구나, 라는 비아냥임을 면접관의 말투와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 질문에 대답했을 뿐인데,

저는 자격증 획득 부적격이라는 어이없는 결과를 통보 받았습니다.

필기 실기 모두 우수한 성적이었는데 말이지요.

지난 가을의 일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다시 실기를 보았고, 다시 면접을 봤는데

지난 번과 다른 면접관은 저의 신분증을 쳐다보면서 물었습니다.

"여긴 뭐하러 왔어요?"

- 제발 글 좀 읽으시오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꾹 참고, 그리스인과 결혼했다 라고 다시 말했습니다.

이 단 한번의 질문과 대답으로

저는 다시 자격증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 자격증을 획득하려고 다녔던 학원 대표에게 물었더니

네가 이번에 시험 본 학생 중 성적이 최고 였다라고 하더군요.

그럼 왜 떨어진거냐고? 묻자

떨어진 게 아니라 작정하고 떨어뜨린거다, 라고 씁쓸하게 말하더라구요.

첫 번째 이유는 그리스 경제가 안 좋으니 정부 측에서 한 번에 200유로에 달하는 시험 응시료를 더 걷으려고

일정 인원을 일부러 면접에서 떨어뜨리기로 해서 그런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제가 그리스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시험이 연장되고 면접을 오래 기다려서

하루 종일 굶고 오후 6시가 넘어 첫 끼를 허겁지겁 먹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 웃음만 납니다.

 

첫 번째 시험 봤을 땐, 억울에서 많이 울었었는데

이번엔 눈물도 안 나고, 그냥 그만하자는 마음만 드네요.

이 깟 자격증 없다고 무슨 일 나는 것도 아닌데

꼭 필요하면 한국의 자격증을 국제 자격증으로 갖고 오는 방법도 있어서 굳이 이런 생 고생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그리스와 친해져 보겠다고 애 쓴 제 자신이 너무 바보 같이 여겨졌고.

사서 인종차별을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나중에 소식을 들은 남편이 내일 담당자를 한 번 만나보겠다고 했지만,

한 번 결정된 일이라며 절대 굽히는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압니다.

다음 시험 때는 남편이 함께 가서 면접보기 전에 그리스인 얼굴도장을 찍어줄테니 한 번만 더 보라고 독려하지만

무슨 자격증시험보는데, 본인이 그리스인이 아니어서

남편이 함께 면접보는데 찾아가서 얼굴도장을 찍어야 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경우가 다 있단 말입니까.

필기시험 봤던 게 아까와서 한 번 더 봐야하나 싶지만

시험봐서 자격증을 획득하는 부분에서 자국인이 아니어서 차별을 받으니

면전에서 욕을 한 것보다

더 기분이 나쁘고 내가 한 노력이 다 헛짓이었던 것 같아

기운이 쭉 빠집니다.

 

정말 인종차별의 끝판왕인가 싶습니다.

이 무슨 한국전쟁 이후 이민 간 한국인들이나 겪었을 법한 일들이

2013년에도 일어나는구나 싶습니다.

 

제 남편도 시댁가족들도 다 그리스인이긴 하지만

정말 그리스인들 참 잘난 것 같습니다. 

 

 

넉두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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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2.07 0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이없는 인종차별이군요.
    두번이나 그 일을 당하셨으니 기가 막힐수 밖에요.
    어디에다 말할 곳도없고 어쩐답니까.
    제가 미국에서 운전몀허 실기를 볼때 표지판의 글들은 물론 다 이해함에도
    쓸데없는 어려운 말들을 시키며 떨어뜨리던 생각이 나네요.
    그건 세발의 피, 잘났어 정말!!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2. 역량 2013.02.07 0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닥토닥.. 마음이 많이 상하셨겠군요. 외국인을 자신들의 시스템안으로 잘 들여보내주지 않나 봅니다. 미국은 워낙 외국인이 많으니까 좀 덜하겠지만, 그래도 어딜 가나 그러겠지요.

    몇 달 전쯤에 남편네 연구소의 다른 연구실에 있던 한국인이 정말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었음에도 승진할 기회(프리젠테이션 기회)조차 아예 주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열받아서 귀국했어요. 다행히 억대연봉으로 좋은 자리 찾아 갔지만.. 치사해서 다시는 미국 안온다고 하더라구요. 미국도 경제 사정이 예전만 못하니까 자기들끼리 나눠갖기에도 적은 기회를 외국인 주기가 싫은 거죠.

    그리스도 경제 위기에 외국인에게 밥그릇 뺏기기 싫었나봐요. 암튼 기운 빠지셨겠어요. 그래도 계속 시도하고 열심히 사는 올리브님 정말 꿋꿋하십니다.

    10년쯤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과 안됐더라고 시도했던 것의 차이는 엄청날 거에요. 좀 늦게라도 아니면 다른 것이라도 꼭 얻게 될거에요.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7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역량님. ^^
      한국에서 사회 초년생 때 저도 여자라고 승진에서 차별받았던 게 억울한 일이 있었었는데, 그리스에 오니 차라리 그건 양호했던 거구나 싶습니다.
      요즘은 한국도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역량님 말씀처럼 아직도 미국도 여전히 그런 부분이 있다는 거, 세계 어디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런 차별은 존재하나 봅니다.

  3. 바이올렛 2013.02.07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속상하네요. 그리스도 의식수준이 영 아니군요. 올리브나무님 기운내셔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2.07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휴;;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인간이 할 수 있는 제일 유치하고 비열한 행동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걸 차별하는 일인 것 같아요.
    인종이 다른 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도 모르겠고 왜 그렇게 우월하게 구는 건지도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이렇게 열받는데 당사자이신 올리브나무님은 얼마나 기분이 안 좋으셨을까 생각합니다;ㅁ;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7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감사합니다!!
      아스타로트님의 만화를 다시 보면서
      이 스트레스들을 해소해야할 것 같아요.
      만화방 분위기 내러 대만산 컵라면 사러가야겠어요^^(한국 컵라면이 그립네요)

  5. 2013.02.07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3.02.07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2013.02.07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뇽뇽 2013.02.07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ㅠ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ㅠㅠㅠ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점은 알지만 이런 어이없는 차별은 정말 화가 나니다!!!! (-_-+)
    힘내세요!!! 분명히 그런 어이없는 사람들 콧대를 납작하게 해줄 날이 올 거예요!!!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07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휴.. 올리브나무님 너무 상심하셨겠네요. 시험을 못 봐서 떨어지는 것도 가슴 아프겠지만 이렇게 최고성적을 내고도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떨어지다니 듣고 있는 제가 다 억울하네요.

    인종차별을 중죄로 처벌하는 미국도 면접을 위한 서류에 민족색이 짙은 (예를 들면 흑인들이나 히스패닉에 많은) 이름을 쓰면 똑같은 스펙으로 지원해도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게다가 일전에 미국에서 실험카메라 프로그램을 본 적 있는데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가게에 흑인이 갔더니 이미 사람을 구했다고 하더니, 더 나중에 백인이 들어갔더니 인터뷰하자고 나오더라구요. 그리스에서 올리브나무님이 이런 부당한 일을 겪으신 것도 가슴 아프지만, 전 세계적으로 아직 우리가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지네요...

    올리브나무님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어서 기운 차리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7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미국에도 그런일들이 많군요.
      정말 흑인들은 어쩔까 싶기도 해요. 동양인보다 더 심한 차별을 받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저 자격증 시험 볼 때, 알바니아 남자분도 한 분 계셨었는데
      그리스 사람들은 알바니아라면 아주 몸서리 치게 싫어해서
      (바로 윗나라 이지만 유럽연합국도 아닌데다 불법이민에 부정직한 경우가 많아 그렇다고는 하지만 좀 불쌍하기도 해요.)
      그 분은 재력도 있고 점잖아 보이는 분이었는데
      정말 그리스어를 잘 못하셨고
      역시 시험은 잘 보셨으나 떨어지셨더라구요.
      암튼...이방인님 위로 감사합니다~^^

  10. 무탄트 2013.02.07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처음부터 자격요건에 '그리스인이 아니면 안된다'라고 하던지요. 이게 뭡니까. 면접에서 일부러 떨어뜨리다니 갑자기 울컥해지네요.
    평소 그리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그리스 민영화 리스트>를 보면서도 참 안타까와 했었는데,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읽으면서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살아보는 것은 참 많은 차이가 있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실망스럽고 기분이 좋지 않으시겠지만, 기운내세요. 옆에 계시면 맛있는 한국음식이라도 해드려서 먹고 기운내시라고 할텐데... 언젠가 꼭 진심이 통하는 날이 올거라고 믿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7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무탄트님.
      아닌 척 하면서 차별하는 게 더 기분나빠요.
      맛있는 거 해주실텐데라는 말 만으로도
      감격의 눈물이 흐르려하네요.
      누가 해주는 한국음식을 먹어볼 기회가 없어서
      한국에 살 때, 김밥이며 떡볶이며
      그냥 가서 사 먹으며 됐던 것들이
      만들 때마다 이제는 참 소중하게 여겨져요.
      (떡볶이 떡 부터 만들어야 해서..)
      감사해요~!!!!!!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2.07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그리스인들,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그렇게 심한가요?
    화나네요..
    아니 그래도 그렇지, 그런 시험에 인종차멸을 그렇게 적용하다니..
    모르던 사실이네요.. 알 일이 없었지만..^^
    정말 잘났네..^^

  12.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2.08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어이가 없다는 말 외엔 할 말 없게 하는 황당한 사건을 당하셨군요...인종차별하는 놈들은 그대로 당해보게 해야 정신을 차릴까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기운내시기 바래요!

  13. 지나가다.. 2013.02.12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저런 경우 당연 소송감인데.....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아버님께 편지 보내셨어요?
    안보내셨으면 얼릉 보내세요...
    아버님도 마니 좋아하실겁니다....

    저희집 아버지 자전거에도 앞의자앞 쇠파이프 기둥에 아동용 간이 의자 달렸던거 생각납니다.ㅋㅋㅋ
    무지 작은 의자 같은데....
    제 어린날 7살까지...아버지는 자전거로 자동차 정비공장에 출근하셨지요.ㅋㅋㅋ
    8살쯤 자전거 오토바이를 장만하시고....
    모양은 오토바이인데 자전거 페달이 달려있어서 페달을 밟아 돌려 시동을 거는 오토바이였죠.ㅋㅋㅋ

    저도 아버지랑 사이가 마니 안좋았고 지금도 그타령이네요.ㅋㅋㅋ
    제 아버지도 올해 67세 되시네요...
    작년초에 허리수술 받으시고, 겨울엔 대장 수술받으시고....
    그렇게 건강관리 철저하게 하시는분인데도 점점 몸은 고장나시나봐요...
    그나마 수술이 잘 되셔서 잘 회복하셨답니다.

    작년에 하시던 자동차 정비 카센터는 다른사람에게 임대주시고
    컴퓨터 배우신다,섹스폰 부신다고 한참 바쁘시더군요.ㅋㅋㅋ

    늘 그전부터 항상 매주 일요일엔 산에 가시고,매일아침 베드멘턴 치시고,
    몸에 좋은건 다 챙겨 드시고,영양제, 건강보조식품 같은거요.ㅋㅋㅋ

    저 어렸을적...아버지가 그림을 잘 그리셨는데....
    나중에 또 유화나 수채화에 도전하실지도 모르겠어요.ㅋㅋㅋ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이런 썩을놈들이 다있나....
    어이없는 일이군요....
    얼마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셨을지.....

    메니져씨 도움좀 받아보세요....
    따끔하게 한마디 해줄거 같은데요.....

    그리고 위에 댓글은 아버님께 편지쓰신거에 대한 댓글인데....
    어째 이전글에 달았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ㅋㅋㅋ
    죄송해요.ㅋㅋㅋ

    같은목록 글을 주루룩 내려 읽다보니 순간 더 아래글로 갔나봐요.ㅋㅋ

  16. 지랄리야 2013.04.20 0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불체외노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빠졌어요. 20년 전이랑 비교하면 진짜 고운 눈으로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저도 선진국에서 4년 반, 후진국에서 4년 살다 귀국했는데, 선진국에서는 전혀 겪지 않던 인종차별을 후진국에서 제가 한국출신이라는 거 하나만으로 엄청 당했죠.

    (그 선진국은 캐나다였고, 후진국은 중국이라고 불리는 옆나라 지나인민공화국이었습니다. 예, 같은 인종한테도 인종차별 분명히 있고요. 쟤네들의 중화사상에 아주 진절머리나게 당해서 지나라고 불렀으면 불렀지 중국이라고 절대 안 부릅니다.)

    그런 까닭에 호주백인들이 황인종 보면 인종차별 해대는 거 이해가 갑니다. 캐나다에서만 살다 왔으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분개만 했을테고, 짱깨들을 불쌍하게만 바라보며 걔네한테 값싸고 의미 없는 동정만 보여줬겠죠.

    (아무리 잘해줘도 고마워하지 않고 당연한 권리로 아는 동양인들에게 뭘 바라겠냐만은.)

    게다가 호주백인남자가 지나창녀에게 구애하다가 자기나라여자 건드렸다고 지나조폭들이 그 백인남자 찢어죽여서 차이나타운 입구에다 내걸었다면서요. 당연히 지나출신 동양인이고 아니고 다문화라면 완전 진절머리나겠죠. 저조차 우리나라가 문화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쟤네는 절대로 다문화 안하고 개방도 안하고, 외국은 무조건 나쁘고 우리 지나가 항상 피해자였다고 적개심만 보이며 자기나라만 우선하고 자기민족만 우선하는데, 왜 우리만 성인군자마냥 다문화 해줘야하나... 왜 우리만 우리 세금 줘가면서까지 외국인들에게 혜택을 줘야하나... (국민행복기금으로 외국인에게도 빚탕감을 해준다는 말을 듣고 정말 어이없었어요.) 진짜 곳간에서 인심나나봅니다.

    http://connieuk.tistory.com/entry/세금-안-내는-외국인을-보는-영국인의-시선

    그 뿐인가요? 전 인도파키출신애들, 인도파키이민자 2세에게도 상처 많이 받았는데요. 쟤네 꼴에 아리아인종이라고 백인애들에게는 엄청 잘해주면서, 동양인인 저한테는 아주 본체만체 투명인간취급을 합니다. 같잖은 것들이 인종차별 하니까 아주 백인쓰레기한테 당하는 거 열 배 이상으로 분하더라고요.

    걸프연안나라출신 아랍낙타들도 동양인을 사악한 불교를 믿는 애들이라며 동양인이 교통사고 나다 죽어도 현지인의 5%밖에 보험처리 안해요. 개 죽은 값은 쳐줘야하지 않냐며... 쟤네들의 인종차별도 대단해요. 같은 무슬림이어도 가난한 나라 출신, 유색인종한테는 자기 딸, 자기 누나, 여동생 시집 안 보낸다고 뻗댑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욕할 자격은 있어?

    미국깜둥이들은 어떻고요. 미국흑인은 부자로 사는 톰아저씨 5%랑 나머지 찢어지게 가난하게 사는 깜둥이로 나뉘어있다는 말 아시죠? 톰아저씨들은 그럭저럭 괜찮아요. 그런데, 깜둥이들이 항상 동양인들만 보면 인종차별 해대서 문제죠. 백인한테 인종차별 당하면 입에 거품을 물고 꽥꽥 짖어대면서, (아우, 진짜 좀 닥쳐줘!) 동양인만 보면 우습게 보고 인간취급 안하죠. 가수 브라이언도 흑인여자친구 엄마한테 불려가서 너같은 동양인에게 내 딸 줄 수 없으니까 헤어지라고 했다죠?

    미국깜둥이조폭들, 미국에서 국경 넘어와서 간다는 곳이 KFC밖에 없는데, 난 30분마다 한 번씩 오는 버스가 오나 안 오나 창밖을 본 것 뿐인데, 깜둥이들이 나한테 왜 자기 쳐다보냐고 눈알 부라리며 시비 걸고...

    (왜 상류층흑인들을 톰아저씨라고 부르냐면, 그 소설속 톰아저씨가 주인에게 맞아죽어가면서도 네네만 하잖아요. 백인에게 아무 불평도 없이 흑인자존심 다 던져버리고 산다고 비꼬는 의미로 불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6 0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참 다양한 경험을 하셨네요..
      그래서 정말 많은 것을 알고 계시는구나 싶습니다.

      그러게요. 저도 해외에 나와 살지 않았다면 절대 알 수 없었을 일들을 겪고 있구나 느끼고 있답니다.~

  17. 모모스 2014.04.17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리스인들 콧대가 아주 하늘 끝에 닿았구만유!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봤는데 일부러 떨어뜨리다니..
    정말 국제자격증으로 따세요!!
    그리스에서 자격증 안 따도 난 국제자격증 딸 수 있는
    능력있는 여성이다!!! 하면서요ㅋㅋㅋ

    ps. 어의가 아니라 어이없다 가 맞아요ㅎㅎ 글쓰시면서 실수하신 듯ㅎㅎ
    넉두리 ---> 넋두리

  18. BlogIcon 坂尻 哲夫 2015.10.01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일본인데요 일본은 그런거 없어요 한국인은 서양인에게 유별나게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것 같군요 하지만 그들 눈에는 ..... 일본인도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힘내시고 멀리 그리스까지 결혼해서 가셨다니 잘 사시길 바랍니다

그리스에서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방법.

 

 

 

 

 

 

 

 

계속 인종차별에 대한 글을 쓰게 되는군요.

내일은 좀 다른 주제로 찾아갈게요~ 

 

이 글로 그리스의 인종차별에 대해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제가 앞에 썼던 두개의 글을 먼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3년1월23일>                                                             

 

                                     <2013년1월24일>

 

갖가지 종류의 인종차별을 겪었고, 중국인이라는 오해는 지금도 가끔 받습니다. 

그냥 중국인이냐고 묻기만하면 되는데, 중국인을 비하하며 놀리는 몇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어린이들로부터 - 칭챙총, 칭칭챙챙총. 이라며 무술을 하는 동작을 합니다.

2. 일면식이 없는 몰지각한 성인들로부터 - 이렇게 노래를 부릅니다."너는 중국인이지~그래서 매일 쌀밥을 먹지~칭챙챙"

3. 대형 마트에서 - 아시안이라고 내게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할 때.

 

이렇다보니 한 때는 이마에 "Είμαι Κορεάτισα! 나는 한국인이다!" 라고 문신을 새기거나

미친척 목에 큰 이름표를 걸고 다닐까 별 생각을 다 했었습니다.

(그러다 꽃 달고 길에 나가 아하하하 춤 출 것 같아서 그만 뒀습니다.)샤방

 

그러나, 강남스타일 덕에 (정말이지 싸이 씨에게 큰절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일단 한국인이라는 말만하면,

북한 핵문제나 김정일 미이라에 대해 묻기보다 강남스타일이 무슨 뜻인지 묻는 사람이 더 많아 졌습니다. 

한국인이 아무도 안 사는 곳에서 우연히 라디오에서 TV에서 길거리에서 강남스타일의 한국어 가사를 

듣게 되었을 때의 그 묘한 기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하루 내내 한국말을 할 기회가 거의 없는 제게는 (아이를 야단칠 때 빼고는 정말 없습니다.)

꼭 싸이 씨가 제게 말을 걸어주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앗싸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리스에서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하나. 영어나 그리스어 하나를 준비해서 방문하기.

언어들을 모르더라도 간단한 회화책을 통해 필요한 기본 질문과 답변 정도는 준비를 해서 오면 좋습니다.

(다음 기회에 그리스에서 여행 시 활용할 있는 간단 그리스어 회화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콧대가 높은 만큼, 역시 똑똑해 보이는 사람을 존중합니다.

제 경우에도, 아는 문장을 최대한 정확한 표준어로 빠르게 구사하는 연습을 통해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이나 처음 소개받는 사람 앞에서 영어든 그리스어든 유창해보이도록(^^) 구사해서 인종차별의 시작점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아예 시도조차 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 똑똑해 보이되 웃으며 상냥한 태도로 말하기.

결코 잘난척하는 태도를 취하거나 그리스인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태도는 바로 말싸움이나 시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앞의 다른 글에서 열거한 이유들로인해 세계에서 가장 잘난 민족이 자신들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지금 분위기에서의 그리스인들은 마치 투우를 기다리는 성난 소 같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조심을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좋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그리스인들은 재미있고 위트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제 모친께서 그리스에 처음 오셨을 때, "어머 사람들이 왜 이렇게 웃기니, 끝없이 농담을 한다,얘.."라며 신기해 하셨지요. 원래 국민성은 흥을 좋아하는데 지금의 경제 위기로 사람들의 흥이 사라졌습니다.)

 

. 차림새에 신경을 써야.

그리스인들은 패션 상당히 민감합니다.

세계의 관광객들이 바캉스를 위해 돈을 모아서 오는 나라인 만큼, 그리스의 여름 거리에선 지금 세계의 패션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영향은 현지 그리스인들에게도 미치게 되고, 여성은 물론 남성들까지도 세계적인 유행의 흐름과 자신의 멋을 섞어 머리스타일, 옷차림, 화장, 신발, 악세서리까지 패션잡지의 일상생활 화보처럼 꾸미도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얼핏 안꾸민 평범해보이는데, 살펴보면 꾸민 캐주얼 스타일의 패셔니스타들이 많습니다. (요란하고 공주스러운 것 보다는 전체적으로 유럽의 패션 흐름대로 시크한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그리스에 업무상 것이 아닌라면 지나치게 경직된 정장스러운 차림이나, 전혀 신경쓰지 않은 듯한 차림새는 전형적인 인종차별의 타깃 됩니다.

(그리스인들의 패션 대해서는 다음기회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에게도 그들을 배척하는 마음이 없어야.

한국이 경제강국의 대열에 올랐다는 것은 이제는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그리스 내 TV의 70%는 삼성, LG가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 기아의 소형 자동차는 실용적이고 내구성이 좋아 그리스 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자동차입니다.

그래서 1인당 GDP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산업자산이 많지 않은 그리스에 대해 무시하는 마음을 갖는 한국인들도 자주 봐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태도가 오히려 그리스인들로부터 역으로 콧대 높은 한국인이라며 마음을 닫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진정 수준 높은 한국인들이라면 또한 한국 내에도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도리어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대해주는 필요합니다.

 

 

자, 이런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는 저는

아무리 사소한 외출을 할 때라도, 차림새를 거울을 보며 몇 번을 다시 살핍니다.

좀 피곤한 일일 수 있지만, 한국인을 별로 접해본 적이 없는 이곳 사람들에겐 나=한국인 이니까요.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사람들이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종차별을 받지 않는 것을 넘어

한국인은 참 멋있다, 한국인은 참 괜찮다. 이런 인식을 심어주고 싶으니까요.

(몇 년 전 제 친구들과 가족들의 그리스 방문으로, 한국인이 다 저처럼 한 덩치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서

참으로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모친과 저는 17cm의 키 차이, 많은 몸무게 차이, 엄청난 힘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든 저에 대한 인종차별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제게 중국인 비하 노래를 불렀던 초등학교4학년 아이는

이제 학교에서 저만 보면 머리를 긁적이며 인사를 합니다. 

 

오늘 그리스에서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방법, 도움이 되셨나요?

언제든 그리스에 여행오셨을 때, 꼭 사용할 수 있으실 거라고 믿어요.

다행히 꽃달고 길거리로 뛰어나갈 위기를 극복한 제가

오늘도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을 기다립니다.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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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1.25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이 키가 크신가봐요.
    어머님과 17센티나 차이가 나신다니요.
    저는 인종차별 받지않는 방법 중 그래도 네번째의 먼저 배척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것에 눈이 가네요.
    열린마음은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똑똑한 사람, 노력해야겠어요.ㅎㅎㅎ

    싸이가 정말 애국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5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큰 건 아니구요. 엄마가 작으신 편이세요~ 저는 167cm에요.
      요즘은 워낙 큰 분들이 많으니까요^^
      역시 민트맘님은 멋진분이라 4번을 공감하시는군요.~

      그리고 맞아요. 민트맘님 싸이가 애국자에요!!!

    • 민트맘 2013.01.26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저랑 정화히 같으시네요.
      반가워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6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민트맘님! 저도 반가와요. 사진으로는 얼핏 실루엣만 봐서 실제 키가 어느정도이신지 몰랐어요.
      근데, 저보다는 분명 연장자이시니, 아마 학창시절에 키가 굉장히 큰 편이셨을 것 같아요~!
      얼굴도 미인이신데, 목소리도 좋으시고, 스타일도 좋으시고, 키도 민트맘님 세대에서는 크시고, 고양이들도 귀티나게 키우시고..
      팔방미인이시군여!!!!!!!!^^

  2.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25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잉~ 그렇다면 저는 평소 미국에서 하고 다니는 모양새(?)를 하고 그리스 여행을 가면 무시당하기 딱 좋겠네요. ^^;; 또 새로운 정보를 하나 얻었네요. 언젠가 그리스에 여행 갈 때는 때 빼고 광 좀 내고 가야겠습니다. ^-^

    그런데 그 중국인을 놀릴 때 쓰는 칭챙총은 서양 만국 공통인가 봅니다. 미국에서도 아직까지도 들을 수 있답니다. -.-^ 저희 오빠도 한 번 버거킹에 갔다가 서양 아저씨들 두 명이서 오빠더러 칭챙총 이러길래, 저희 오빠가 "너희 미국인들 암튼 외국어 그지 같이 못 하는 건 알아줘야겠다. 칭챙총이 아니라 $%%&*#$@#%&#$%@@# 이거든?" 하고 응수했다고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5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암튼 이방인님 오빠님은 재밌는 분이세요.하하.^^
      그게..칭챙총이라고 왜 그럴까, 많이 생각해봤는데요(이 놈의 분석병;;)
      아마, 어릴 때부터 접해 온 중국 무술 영화들 때문인 것 같아요.
      같은 중국어라도 유난히 무술영화에서는 치잉 채앵~ 길게 빼서 말하곤 하잖아요. 무술을 할 때도 그렇고.
      그리스와서 보니 브루스리나 재키찬 모르는 그리스사람이 없더라구요.
      아마 웬만한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싸이의 경우에서처럼, 역시 문화로 다가가는 게 국가홍보력엔 최고구나 싶어요~!

    • 역량 2013.01.27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말이요. 저 그리스에서 거지 취급 당하겠어요. ㅠ 저는 미국 와서 좋은 게 그냥 막 하고 다니는 거거든요.. 살 좀 빼고 어떻게 좀 다듬어서 여행길에 올라야겠어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8 0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량님 동안미모시니까 괜찮을거에요~며칠 못 뵈서 바쁘시구나 했어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1.25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나 스페인이나 똑같네요... ㅎㅎㅎ...
    대처방법도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지....... 그런데 스페인 사람들은 덜 한 것 같아요.
    아마 이슬람 교도가 800년이나 살았던 지역이라 이 사람들 몸 속에 피가 당연히 섞여있겠죠?
    그래서 복합문화라는 인식이 강해서 웬만하면 스페인어만 잘 하면 다 통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정곡을 찌르는 대처방법, 잘 읽고 갑니다....
    저도 강남스타일 때문에 한국 인식이 업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호호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5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가봐요. 제가 보기에도 스페인 사람들이 더 열린 사람들이 아닐까 싶어요. 딸아이가 tv에서 스페인 여자들이 춤추는 걸 보더니 완전 멋있다고 저런 옷은 어디서 구하고 저런 춤은 어디서 배우는 거냐고 묻더라구요.하하.
      하긴 저도 스페인이란 나라를 생각하면 정열의 나라, 카르멘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올라요.~*^^*

  4.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1.25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갈때는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가야겠군요..
    생각보다 편견이 많으네요. 올리브 나무님이 왜 꿋꿋한 이란 형용사를
    쓰셨는지 좀 알것 같네요..^^;
    싸이의 인기는 정말 굉장하군요!! 역시 그 어느 정치가 보다 문화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욘사마가 그렇게 존경스러울 수 없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5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꿋꿋하게 버티고 있답니다.~^^
      근데 욘사마가 존경스럽다는 말, 일본에선 정말 그렇겠구나 라고 완전 공감이 되요.
      일본 에니메이션 중에 정말 좋아하는 게 몇개 있는데, 같은걸 마르고 닳도록 본 적도 있었어요. 하하.
      그런데, 아쉽게도 제 짧은 일본 여행들로는 그 에니메이션에서 느꼈던 정서들을 느끼지 못하고 돌아왔었어요. 아마 일상 생활을 들여다본게 아니고 관광객으로 겉만 훑어봐서 그런 것 같아요.^^

  5.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6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위에 벼리님!!!!!!!! 이거 보이시지요~~~!!!!!!!
    저도 반가와요. 찾아와 주셔서요!
    그러게요. 댓글 썼다 날리면 아이구 속상하시지요?? 저도 그래봐서...
    방울토마토를 화분에 그렇게 예쁘게 키우시고,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자주 놀러오세요*^^*

    • 벼리 2013.01.26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에는 그림문자가 뜨네요, 댓글을 쓸 때는 안보이드만요.
      답글에는 그림문자가 떠서 이렇게 써 봅니다.
      블로그를 만드셔서 무척 반가워요, 이렇게라도 안부전할 수 있어서 무척 기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6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이렇게 반가와 해주시고 너무 좋네요~!^^
      벼리님처럼 꾸준하고 착실한 블로그로 운영할 자신은 없지만,
      그냥 열심히 재미있게 해보려구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고 머리 아파요...
    단순한걸 조아하는 저....

    한국인도 한 자존심이 있는데....
    자존심 세워봤자 싸움만 일어나니....

    머리아파아파간...
    썰렁 농담 하나.ㅋㅋ

  7. 모스크바유학생 2013.05.02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8. Leah 2013.08.09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케냐에서 6년을 살다왔어요. 근데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아프리카나 그리스나 비슷하네요 - 길을 걸으면 애고 어른이고 칭창칭창 거리며 비하합니다. 그때 이런방법들을 알았다면 더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일단 이성을 잃고 소리부터 지르며 욕을..... 쿨럭
    좋은글 감사합니다. 몇시간전에 이 블로그를 알게되어 지금 천천히 정주행중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1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정말 그렇군요. 전 세계에 동양인을 놀리는 언어는 하나인가봐요. 미국에 계신 이웃 블로거께서도 그런 어투의 놀림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었어요. 참 희한들도 하지요...
      케냐에서 6년이나!! 우와...
      쉽지 않은 환경이셨겠구나 싶습니다.
      케냐 하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 케냐AA와 치타 밖에 생각 못 할 만큼 그 나라에 대한 정보가 없는 저로서는 Leah님의 케냐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집니다. 가끔 댓글에 남겨 주세요~
      즐거운 하루 도세요!!!감사해요!!!

  9. 2013.08.12 0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3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그러시군요.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직업을 갖고 계시네요.
      제가 타투를 만약 하고 싶다면 꼭 **님을 찾아갈게요!

      아마 인종차별은 아테네와 섬의 차이는 아닌 것 같아요.
      여긴 동양인이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다른 유럽국 백인들까지도 워낙 많이 들어오는 백인들 천국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올린 글 중에 그리스 경찰이 한국인을 인종차별로 폭행한 사건에 대한 글이 있는데, 그 장소도 아테네였는 걸요.
      아마도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님께서 좀 동양인 같아 보이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경우에는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염색한 이후로는 훨씬 그런 소릴 덜 듣거든요. 참..속상한 일이지요.

      다른 댓글은 "왜 남자를 찾지 않았냐는 그리스인들의 황당질문"에다가 두 개 다 쓰셨거요~
      거기에 제가 답변도 달아 두었고요~
      좋은 오후 되세요!!!
      (타투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저이지만 갑자기 관심이 막생기네요^^)

    • 2013.08.13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lunascanada.tistory.com BlogIcon SweetLunaBee 2014.02.13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지게 살아가시네요.. 오늘 처음 방문해본 블로그인데 재미있고 열정적인 글들로 가득합니다! 감사해요~!!!!

  11. 2015.04.13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울라니 2015.09.11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기도 하고 뭔가 다르기도 하네요.
    영국에서는 영국인에게 당하는 인종차별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오히려 외국인에게 많이 당하는 편입니다. 300만명이 넘는 인도/파키스탄 이민자들, 200만명에 육박하는 폴란드 이민자들, 요즘 넘쳐나게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로마니아, 불가리아, 그리스 이민자들 이런 이민자들이 동양인이라고 이유없이 시비를 거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보통 영국인은 상대가 영어가 첫번째 언어란걸 아는 순간 인종차별 할까 하다가도 쑥 들어가는데 이런 이민자들은 영어를 못하니 제가 영어를 잘 하든 말든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지요. 그냥 열등한 동양인이니 괴롭혀서 우월감을 느껴보자, 영국에서 언어때문에 받았던 차별을 동얀인에게 풀어보자 이런 심성으로 덤비는 인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걸 보면 후진국으로 갈수록 참 인성과 의식이 떨어진다고 느끼곤 합니다.

그리스에서 겪은 최악의 인종차별 사건.

 

 

 

얼마전 한 이웃님께서 댓글에도 남기셨든이

이렇게 좋은 곳에 사는데, 과연 어려움이 있을까.

많은 한국 분들이 로도스에 사는 저에대해 그렇게 생각을 하십니다.

 

그러나, 주 그리스 한국대사관의 통계대로

인구 20만 로도스에 한국인이 유일하게 저 하나,라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이 좋은 풍광의 자연에, 게다가 도시와 문화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편리한 곳에,

한국인은 커녕 일본인 조차 살지 않는다는 것이

처음 제게도 의문이었습니다.

 

이 곳에 아시아인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어디나 살고 있는 중국인들과 베트남인, 필리핀인, 대만인 등이

제가 지금껏 보아온 로도스의 아시아인들입니다.

그들은 대개 옷가게나 중국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리스인들에게도 그들의 옷가게와 식당은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인의 숫자가 워낙 소수라

길거리에서 우연히라도 아시아인을 만날 확률은 아주 적습니다. 

1주일 내내 시내를 돌아다닐 경우 1회 또는 0회정도입니다.

흑인은 이 숫자보다 더 적습니다.

대게 가까운 아프리카에서 직접 일자리를 찾으러 온 흑인들을 제외하고는

영주권을 갖고 있는 흑인들은 만날 확률이 아주 낮습니다.

이민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이민자는 백인입니다.

 (딸아이의 학급에는 러시아,알바니아,폴란드,네델란드 등에서 온 이민자 아이들이 함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2학급 전교생 중 딸아이가 유일한 동양인입니다.)

이런 인종차별의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그리스경찰 한국관광객 폭행사건"에 대한 포스팅 때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렇게 백인들의 섬, 백인들의 도시인 로도스에서

제가 겪은 최악의 인종차별 사건 하나를 소개할까합니다.

 

그리스로 이주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딸아이와 저는 시내에 살 것이 있어서 버스로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출처-google>

 

로도스의 버스들은 노선이 여러종류이며, 관광객들도 이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깨끗하고 에어컨시설 등, 쾌적한 편입니다. 버스기사들은 유니폼을 입고 운행하며, 대개는 친절한 편입니다.

1유로(약1500원)면 시내 안 30~40 거리는 어디나 다닐 수 있고, 노인들과 7세미만 어린이들은 무료이용이 가능하며, 

학생 할인이용권도 있기 때문에 차가 있더라도 주차공간이 부족한 로도스시 사람들은 

오토바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내 중심가에서 버스를 탔던 우리는

버스의 뒷자리에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상당히 더운 날씨였기에 버스 기사는 짜증이 많이 나 보였습니다.

버스가 20분 쯤 운행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엔진에 이상이 생겼는지 푸륵거리는 이상한 소리와 함께 버스가 멈췄고,

버스기사는 신경질적으로 버스 아랫부분을 열고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버스회사 다른 직원이 와서 버스를 고쳤습니다. 그리고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버스 안에는 승객들이 스무명정도 타고 있었는데 버스 운행이 지연되자 조금씩 불평을 하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버스가 고장난 지점에서 탔던 사람들은 지연된 운행에 더 심하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리로 돌아가려던 버스기사는 뒤를 돌아보며 정확하게 저와 제 딸아이를 가리키며 큰 소리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저 중국인 둘이 탔기 때문에 오늘 재수가 없어서 이런일이 벌어졌다."

중국인 둘..

재수가 없어서...

 

사람들은 모두 저희를 쳐다봤고,

저는 너무 놀라기도 했지만, 부디 딸아이가 이 말을 못 알아 들었길 바라는 마음밖엔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허둥지둥 얼른 버스에서 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버스 벨을 누르고 딸아이의 손을 꼭 잡고 뒷문 앞에 서 있는데,

버스 정류장에서도 버스는 서지 않았습니다.

옆에 있던 할머니들이 "이 여자분이 내린다잖아요!"하고 크게 소리를 치자

버스기사는 정류장도 아닌 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웠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아무 대처도 항의도 하지 못했던 저는, 또 딸아이가 상처받았을까에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었던 저는

우리는 집에서 한 참 떨어진 그 곳에 내려서

뙤약볕 아스팔트 길을 걸었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고,

도대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동양인이라는 외모를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고

바꿀 수도 없고, 바꾸고 싶지도 않는 인종 때문에 차별을 받는 다는 것이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은 훨씬 덜 차별을 받습니다.

그들이 차별을 하는 사회적 배경과 역사도 알았고

차별에 대처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다음 포스팅 때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들을 불쌍하니 용서까지(?)하려고 합니다.

제게 제일 처음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던 야니스라는 남자 때문인데,

오래 전 그리스에 처음 여행왔을 때, 그리스식 결혼식을 보고 싶다던 저의 소원대로

당시 친구였던 매니저씨와 함께 한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제가 잠시 자리를 뜬 사이, 매니저씨의 지인이었던 야니스는

"왜 동양인을 데려왔냐? 정신이 있냐?" 라는 말을 했고

다혈질 매니저씨는 주먹을 날렸다합니다.

이 얘기를 한참 후에 전해 들은 저는 야니스라는 사람이 이해도 용서도 안되었었고

분한마음을 가라앉히려고 기도 하던 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 인간을 나는 용서할테니 대신 처분은 당신께서 알아서 하십시오' 라고요.

정확히 한달 뒤 야니스씨는 다리가 부러졌고

다시 한달 뒤 발목이 부러졌습니다.

일년 뒤 아내와 이혼했고 집을 잃어 부모님집에 들어가 살아야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뭥미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혹은 자업자득이라고 여기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떤 이유로든 제가 그런 결과를 바란 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로 불쌍하게 생각하고 용서해주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런 그리스인들의 인종 차별 심리와

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기로 할게요.

제 글을 읽으시면서 어떤 종류든 억울했던 일들이 떠오르셨다면 댓글 써주세요.

함께 욕해드릴게요.파이팅

 

* 제 외모는 중국인에 가깝진 않습니다.   이 곳 사람들에게 동양인=중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동양인이 흔한 다른 나라에서는 대개 일본인이냐는 소릴 더 자주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인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그저 흔한 한국인 얼굴입니다.

* 딸아이는 저만 닮았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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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1.23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제가 다 성질이 나네요..어떻게 분 풀이를 하지..하는 생각만 드는데요?..
    다음 포스팅이 정말 기대 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3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화신은 삐삐님이 이렇게 공감해주시니 감사하네요.
      근데, 어떤 경우엔 이런 얘길 해도 한국의 친구들은
      "그래?"라고 그냥 밋밋한 반응을 보일 때도 있어서
      아마도...겪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혼자 서운해하곤 했었거든요.
      이궁^^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1.24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양인만 보면 무조건 치노라고 합니다... 중국인!
    스페인 사람에게는 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다 중국인이죠...
    하하하... 그래도 몰라서 하는 소리인데 가끔 인종차별이라고 오해할 때도 있어요...
    다가가서 아니 난 중국인이 아니야... 그러죠... 그럼 뻥 쫄아서 그래요? 하면서 수다떨기 시작...
    스페인 사람들은 수다의 달인, 그래서 여기선 인종차별이 다른 곳에 비해 덜 한가봐요...하하하...
    전 스페인인에게 넌 러시아사람이니? 그러죠... 아니, 아닌데... 나에겐 스페인 사람이나 러시아 사람이 똑같이 보여....그러죠...
    좋은 하루!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4 0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페인도 그렇군요~
      그냥 중국인이냐고 묻거나 중국인이니까 쌀밥을 좋아하는구나 라고 말한다거나, 뭐 이런 말들은 저도 이젠 차별로 느끼지도 않는답니다.
      그냥 아니라고 말해주면 그만이니까요.
      근데, 저렇게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종종 있답니다.
      그리스인들이 콧대가 많이 높거든요.--;

  3. 민트맘 2013.01.24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를 가든 많은게 한국인인데 게다가 동양인 자체가 그렇게 없다는 말에 놀랐는데
    차별단한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다 살이 떨리네요.
    얼마나 기가 막히고 슬프셨을까요.
    세상에나...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니 다행입니다.
    제가있던 뉴올리언즈에도 백인우월주의가 팽배한 곳이라
    특히 나이든 백인들의 차가운 눈초리를 느끼기는 했지만 이건 정말 그 정도가 아니었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4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뉴올리언즈에 계셨었군요. 아이구. 거기도 심하다고 들었는데...
      그러게요. 참 속상할 때가 많지만,
      이젠 대처법도 알고 해서 적응해가고 있어요.
      그래도 민트맘님이 공감해주시니 감사해요~~*^^*

  4. 둥이엄마 2013.01.24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호주살때 Fucking Asian 이라고 외치고 가더군요...헉...학교도서실에서요.
    제친구는 지나가는 차에서 날라온 날계란을 맞기도 했다군요.
    개인적으로 호주에선 이런저런 인종차별적 발언을 직간접적으로 들었습니다.

    지금은 캐나다 사는데...글쎄...지금 한3년째 살고 있는데...제가 직접 들은 인종차별적 발언은 없었답니다.
    저는 그런면에서 호주보다는 캐나다를 선호하는데...
    지구는 넓으니까...언젠가 또 다른곳에서 산다면...또 다른것을 경험하겠죠...님처럼...

    근데 뒤집어 생각하면...한국에 있는분들도 나름 인종차별(?) 하시는것 같아요...
    뭐 동남아시아나 그쪽에서 오시는 분들에...
    똑같은 지구라는 별에서 살아가는 지구인인데...우리 그러지 말아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4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둥이엄마님도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셨군요.
      저도 여행으로만 호주를 가봤었지만, 그 곳에 계신 분들에게 듣기로도 인종차별이 대단하다고 들었었어요.
      욕에, 날계란까지...대단하군요. 정말.
      저도 캐나다가 그런 면에서는 훨씬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사람들이 더 느긋하고 따뜻하다는 느낌이랄까요??
      (역시 여행으로만 몇 번 갔었지만요^^)

      그리고 둥이엄마님의 말에 정말 공감하는게
      저도 어쩌다 "베트남사람이랑 한국사람이랑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기분이 많이 상하는 저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심지어 베트남에 베트남인 친구들도 있는 제가
      저도 모르게 그들보다 우월하다는 무의식이 있었나 싶어서
      반성 또 반성했었습니다.
      이렇게 들러서 댓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5. Favicon of http://haydenreport.tistory.com BlogIcon HaydenJ 2013.01.24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등 바뀌기 기다리면서 무리져서 서있었는데, 굳이 뚫고 지나가면서 저한테만 '그렇게 길한가운데 서있으면 내가 피해 가야 되냐?' 이렇게 말하고 째려보고 가더라구요. 똥마려운가보다 하고 말았어요.

    여기 시카고는 대표적인 다문화도시 중 하나래요. 저는 근교에 살아서 우리 동네는 대부분 백인이지만, 시카고시내에만 나가면 일단 흑인들이 무지 많구요. 히스패닉 역시 많구 아시안도 많아요. 시카고에서 나서 자랐다는 교포를 만났는데, 본인은 인종차별 당해본 적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학교 가면 인종차별보다는 제가 영어를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요. 동양인이라 차별받는 게 아니라, 영어를 잘못하니까 동일한 대접 못받는 것 같은 마음..

    참, 나이 든 백인들은 좀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전에 동네 산책하는데, 남편이랑 저더러 '오른쪽으로 다니는 거야' 이러더라구요. 아니, 사람이 오면 당연히 피해주겠지만, 아무도 없는 길을 가면서 오른쪽에 붙어서 가야하나요? 본인이 뒤에서 슬~~ 나타나놓구서는 '너흰 이런 기본 예절도 모르니?' 이런 식이니까 어이가 좀 없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3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에궁. 기분나쁘셨겠어요.
      진짜 미국 할아버지들은 참견이 많은 것 같아요.
      왜 그렇게들 가르치시려 드는지...
      그래도 역량님은 인종차별 적은 시카고라서 다행이네요.
      저도 시카고에서 덩치 큰 흑인 경찰들을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이 곳 흑인들은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어서 더 까맣고 좀 작고 마른 체구들이 많더라구요. 느낌이 미국 흑인들과는 아주 다른 것 같아요.
      암튼 역량님. 우리 힘내기로 해요!!!!!!!!

  6.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24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 살면서 꼭 제가 당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인종차별이라면 신물이 나는 저는 엄청 분노하면서 읽었습니다. 만약 미국 버스 기사가 그렇게 말했다면 당장 회사에서 짤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소송까지 당했을지도 몰라요. 물론 일부 소양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스인들에게 조금 정 떨어졌어요. ^^;; 올리브나무님도 그렇지만 따님이 정말 그 때 알아들었다면, 그리고 아직 기억하고 있다면 얼마나 상처가 됐겠습니까. 아이도 있는데 그런 말을 내뱉다니 정말 그 인간 눈 앞에 있으면 불꽃 싸다구를 왕복으로 시전하고 싶네요. -.-^

    사실 2003년에 제가 한달간 유럽 배낭여행을 했었는데요. 그 때 열심히 본 가이드북에 그리스는 동양인 차별이 있는 나라라고 써 있기도 했어요. 가이드북에 그렇게 나올 정도면 불쾌한 경험을 한 동양인이 꽤 있다는 소리겠죠.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은 큰 스승들을 수 없이 배출한 나라의 명성에 먹칠하는 짓은 그만 하라고 좀 전해주세요! 흥!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서 너무 흥분했나봐요. ^^;;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4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몰지각하고 소양이 덜 된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아이들이 그런 비하발언이나 놀리는 말을 할 때, 따끔하게 혼내는 어른들도 있구요.
      대게 좀 열린 사고의 지각있는 사람들이 인종차별도 덜 하는 것 같아요.
      이방인님의 "흥!"에서
      제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것 같네요.
      하하하. 고맙습니다.*^^*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1.24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직 아시아를 벗어나 본 적이 없어서 인종차별은 안 당해 봤지만 그 나라 국적이 아니라고 차별 받아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걸 가지고 차별받으면 더 서럽고 기분나쁠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저도 다른 인종 사람들을 차별하고 있지는 않나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순간적으로 움츠러드는 건 어쩔수 없다고 해도 저렇게 막말을 하는 못된 사람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4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스타로트님.
      다른 사람들을 통해 저도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었어요.
      정말 인종이란 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말이에요.
      들러주셔서 댓글도 남겨 주시고 고맙습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뭘 우시기 까지 하셨어요.
    알고 있는 영어로 그리스 욕으로 맞수를 하시지요....
    아니 그냥 한국어로 야이~개.....

    그리스사람들 한국사람들처럼 싸울때도 격하게 싸우지 않나요?

    그렇게 잘난 사람들이 아닌데...
    상대방을 무시하는 말은 정말 화가 나지요....
    마니 속상하셨군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4.30 0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좀 빨리 잠든 다니엘 덕에 황금 같은 저녁 시간이 생겼는데 올리브님 글에 올인하고 있어요. 글을 참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이해도 잘되고 재미있기까지 하고 ^^
    그리스 인종차별... 진짜 후덜덜~~~ 그리고 좀 화도 나네요. 저 같았으면 진짜 못참았을 거예요, 성격이 그리 착하지 못해서 ^^;; 아이랑 같이 있어서 더 화도 나고 슬프고 그랬을 것 같아요. 그냥 몰상식한 사람이라며 무시해버려야 하는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큰 상처가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니고 인종이 다른 것 때문에 차별을 당한다는 것 자체가 억울하고 기막히고... 저는 체코에서 산 지 5년이 되어가는데 인종차별을 심하게 당한 적은 아직은 없어요. 다만 술먹은 미친놈들이 지나가는데 뭐라고 뭐라고 하거나 "아~"하면서 놀래킨 적이 두번 있어요. 두번다 "What the hell" 하며 소리쳐줬네요. ㅎㅎㅎ 체코어로 욕했다간 큰 싸움 될까봐 소심하게 수위를 살짝 낮춘 영어로 했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30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감사합니다~
      아이가 자는 사이 이렇게 방문해서 읽어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인종차별은 정말..
      오늘도 시내 다니다가 칭챙총 한번 들었는데, 너무 어린애가 그러는데 옆의 엄마가 말리지도 않더라구요. 확 쏴붙일까 하다가 싸우기 싫고 아직 기운도 없는지라 그냥 넘어갔답니다^^
      mama daniela님은 5년이나 사셨군요~
      아이가 어려서 사신지 얼마 안 되시는 줄 알았어요*^^*

  10. Favicon of http://blog.naver.com/so5870 BlogIcon 지나가다가 2013.04.30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지금 독일에서 살고 있는데요,
    너도 며칠 전 길거리에서 터키 소년들한테 집단으로 언어희롱당해서 열받아죽겠어요.
    동양인=중국인 이 공식이 왜 그렇게 바꾸기 힘든지. 동양에 중국 말고도 다른 나라가 얼마나 많은데. 너무 답답하지만
    그만큼 덜떨어지는 지진아라 생각하면서 제 자신을 위로하네요.
    글 정말 잘쓰시네요. 저는 네이버에서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앞으로도 자주 와서 글읽고가야겟어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30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군요. 지나가다가님*^^*
      아무래도 인구에서 밀리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와지기 위해서는
      한국의 국력이 더 높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주 놀러오세요*^^*

  11. Favicon of http://www.naver.com BlogIcon 제갈공명 2013.07.15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겉피부색만 다를뿐 껍질안의 색깔은 모두 똑같다는것을 그들은 알아야해요.

  12. Favicon of http://d50685@hanmail.net BlogIcon 붕어 2013.07.28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새벽부터 글을보고 있는데..
    이 글은 정말 짜증...
    그리스인이 싫어지내염...

  13. 흐리스투예나 2013.08.09 0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글 정도는 아니지만, 몇년 전 신혼여행으로 산토리니에 갔을 때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요.
    기념품 상점이었는데, 그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상점 물품 중 벽거울을 좀 보고 있으니깐 주인 아저씨가 막 뭐라하더군요.
    그리스어를 알아듣진 못하지만 느낌이 있잖아요.
    가게 장사도 안 되는데, 아시아인이 와서 재수없다는 느낌 정도?
    그리스 사람한테 딱히 선입관은 없어서 오해였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다들 그렇진 않을 거란 정도로 이해하고 있네요.

    로도스 구시가쪽의 '짝퉁' 가방, 벨트 가게 아저씨는 참 좋았는데 말이지요. ^^
    아들이 태권도 한다고 하시면서 문대성 선수가 올림픽에서 그리스인 선수 KO 시킨 얘기하시더라구요.
    물론 급하게 샀던 가방은 며칠 버티지 못 했었지만 말이에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9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로돗에도 오신적이 있으시군요.
      여기 관광객들이 들르는 짝퉁가방 파는 곳도 급이 있더라고요.
      아마 우리나라 짝퉁 시장에서 급이 있는 것과 비슷한가봐요~

      인종차별은 참 쉽지 않은 넘어야 할 산이지만..
      언어가 참 중요하다고 요즘은 많이 느끼게 되네요..
      그리스에서 더 좋은 추억이 많으셨으면 좋으셨을텐데, 다음엔 더 좋은 일들만 많이 있으시길 바랄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 감사해요!

  14. 함부르크아줌마 2013.10.25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독일에 거주하는데 여기도 비슷한 것 같아요.
    교육/교양 수준이 낮은 사람들만 대놓고 '싱샹숑''칭챙총'거리지만
    가식 쩔게 차별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근데 딱 봐도 이민자인거(중동/터키) 티나는 애들이 더 칭챙총 거리는게 웃겨요.
    그럴때면 저도 아랍어나 터키어로 같이 놀리죠.

    지나가는데 중동계 청소년이 자기 독일친구들이랑 지나가면서 저한테
    '환영해, 여긴 독일이야' 그러면 저는 더 큰 목소리로 '너도 독일인처럼 안생겼거든?'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5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그렇군요.
      독일도 인종차별이 대단하다는 이야긴 친구를 통해 전해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함부르크아줌마님께서는 아랍어나 터키어도 할 줄 아시나봐요!!! 와~~~대단하세요~!
      저는 터키가 가까운데도, 아무래도 그리스와 감정이 좋은 나라는 아니어서인지 배우기가 쉽지는 않네요~
      주변에 터키인도 많지 않고요~
      댓글 감사하고요. 함부르크아줌마님, 자주 들러서 독일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15. 볼로스 2013.11.11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를 포함 유럽과 터키 이집트를 여행하면서 인종차별을 심하게 느꼈던 곳이 그리스였었죠...
    그 얘 뭐야하는 미세한 눈빛들...그것도 한 15년 전이니까 더 심했을테지만.
    그리스하면 떠올려지는 건 그 눈빛들이라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멋진 그리스 풍경과 가끔 만나는 좋은사람들에 그런것도 무덤덤해지고 신경안쓰이게 됐더랬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2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볼로스님!
      분명 예전엔 더 심했었던 것 같아요.
      볼로스님, 이렇게 처음 뵈어서 반갑고요.
      앞으로도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리스 여행을 또 하시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16. 중국인닮던안닮던 2014.05.17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에 한국인은 전세계 어딜가나 중국인, chinese , chino , chink라 불려지죠.
    그 말이 그러니까, 국적을 의미하는건 아닌것 같고 일종의 인종적인 표현, 은어 같은것이지요.
    서양국에 비하면 한국의 인종차별은 새발의 피 정도 ? 아니 오히려 자국인종을 역차별하고 있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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