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때의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의 육아 철학은 참 단순합니다.

 

 

"어린이는 즐거워야 한다!

어린이는 건강해야 한다!

  어디서나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행동하라!"

 

  

대략 이렇게 요약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에 이사왔을 때, 처음부터 자신의 육아 철학대로 딸아이에게 강하게 밀어부친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어린이가 건강하고 즐겁게 살려면 놀 때 신나게 그리스 아이들과 잘 어울려 놀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수영과 자전거타기를 잘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리스 아이들은 남녀 구분 없이 5~6세만 되도 두발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아이들이 참 많아서 그게 참 신기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그리스 아빠들이 동수 씨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동수 씨는 평소 겁이 많은 마리아나에게 망가져도 부담 없는 보조바퀴 달린 헌 자전거를 구해 손수 핑크색으로 페인트칠을 서 자전거를 타게 하더니, 마리아나가 그 헌 자전거 타기 익숙해지자 초등학교 1학년 생일 때는 보조바퀴가 달린 좀 더 큰 새 자전거를 사 주었습니다.

 

 

 

이미 동네의 다른 또래 아이들은 모두 보조 바퀴 없는 두 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도, 겁이 많은 마리아나는 좀처럼 보조바퀴를 떼는 것을 무서워했습니다. 하지만 동수 씨는 "이러다 자칫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때 소극적이 될 수 있다. 어떻게든 두발자전거를 가르치겠다!" 선언했고, 보조장비를 잔뜩 갖추게 한 뒤 과감하게 보조바퀴를 떼고 자전거를 타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많이 넘어지고 피가 나도록 상처가 생겨 울기도 했지만, 어찌나 동수 씨가 강하게 스파르타식으로(스파르타의 후예여서일까요!) 밀어부쳤던지 마리아나는 하루 만에 기적적으로 두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영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여름엔 일이 바빠 같이 바다에 나갈 날이 별로 없지만 틈만 나면 바닷물을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는 수영 방법에 대해 동수 씨는 아이에게 가르치고 또 가르쳤습니다.

 

그리스 바닷물 참 깨끗하지요?

 

그런데 그리스에 살다 보니, 동수 씨의 말대로 그리스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공원에서 모임을 가질 때 자전거를 들고 오라고 말하기도 했고, 어떤 생일 파티 초대장엔 아예 자전거를 들고 오거나 수영복을 입고 오라고 특별히 표시가 된 것도 있었습니다. 섬이 많고 바다를 끼고 형성된 도시가 많은 그리스의 다른 지역 아이들도 여름이면 비슷하게 모여 신나게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 한 생일파티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마리아나입니다.

 

작년 10월, 산악 지대의 한 공원에서 생일 파티가 있었는데

역시 자전거를 갖고 와 함께 타며 노는 아이들입니다.   

 

 

몇 주 전 주말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날씨가 제법 따뜻했던 날이라 마리아나는 오랜만에 동네 아이들과 모여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게 되었는데, (저희 동네는 200채의 집이 모여있는 주택가인데 뒤편은 나무가 많은 들판이라, 어른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잘 살펴준다면 요즘 같은 날씨엔 놀기가 참 좋습니다.)

퇴근해 돌아온 동수 씨는 "마리아나는?" 물었고, 제가 "응. 이제 춥지 않아서 오랜만에 밖에서 애들하고 놀아." 이랬더니, 마치 드라마의 허세 가득한 실장님처럼 고개를 막 가로로 저으며 물개박수를 과한 동작으로 치면서 "브라보! 마리아나! 그렇게 뛰어 놀기도 해야지. 맨날 숙제하고 학원가고 집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한다면 그건 어린이가 아니지! 브라보!!!"

이러며 유난을 떠는 게 아니겠어요?!

 

ㅋㅋㅋ동수 씨...그런 말을 꼭 그런 표정과 동작으로 해야할까??

 

물론 그렇다고 애 성적에 신경을 안 쓰느냐, 그건 또 아니면서 말입니다. 다행히 마리아나가 여태 동수 씨의 높지 않은 기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아온 적은 없어서, 성적으로 애를 나무란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이런 동수 씨의 육아 철학에 대해 너무 애를 몰아부치는 것만 아니면 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동수 씨가 마리아나에게 하는 행동 중에 제가 한 가지 이해 할 수 없는 부분 생긴 것입니다!

동수 씨가 아이에게 지.나.치.게. 강조하며 못 하면 혼을 내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다름아닌 바로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그리스 학교 역시 한국만큼이나 학교에서 바르고 예쁜 글씨체를 강조하는 편이라서 성인 그리스인 중에도 글씨를 참 예쁘게 쓰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갈리그라피καλλιγράφοι (예쁜 글씨를 쓰는 사람, 글씨를 잘 쓰는 사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그런 예쁜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큰 능력을 가진 듯 칭찬을 하는 분위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유아기를 보내며 한글 동화책만 보다가 그리스에 와서 그리스어 글자들을 어떻게 쓰는지를 처음 배운 마리아나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리스어 글자를 예쁜 글씨체로 잘 쓸 줄 알 리가 없었는데요.

저도 아이가 글씨를 예쁘게 쓰면 좋겠지만, 그리스어 글자를 읽고 쓰며 공부를 잘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용하게 여겨졌던 터라 글씨를 예쁘게 쓰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동수 씨는 마리아나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는 매일 아이 공책을 열어 글씨 검사를 하는 게 아니겠어요?

 

"글씨를 좀 예쁘게 쓰라고!!"

아자

  

심지어 못 쓰면 다시 쓰라고 애가 이미 다 쓴 것을 자기가 막 신경질적으로 지우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좀 심한 것 아닌가 싶었고 하루는 진지하게 동수 씨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 애 글씨에 집착하고 잘 쓰라고 야단치고 그러는 거야?

저만하면 나쁘지 않는데. 왜에?"

 

 

동수 씨의 대답은 뜻밖에도 이랬습니다.

 

"그건…

내가 글씨를 못 쓰기 때문이야! 흑.

아마 다시 글씨 쓰길 처음부터 배운다면 이렇게 쓰진 않을 것 같아.

근데 지금은 이미 손이 굳어서 예쁘게 쓸 수가 없어"

엉엉

 

 

그랬던 것입니다.

동수 씨는 사실 저도 어떤 철자는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글씨를 많이 날려 쓰는 편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저는 그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본인은 그게 굉장히 싫었던 모양입니다.

심지어 그리스 여중생처럼 그리스어 글씨를 쓰는 저를, 동수 씨가 계속 부러워하길래 "뭐야? 소녀감성 글씨체를 좋아하나?" 라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사실은 자신의 콤플렉스가 있으니 그런 말을 했던 것입니다.

 

마리아나의 글씨에 집착하는 이유를 듣고 나니, 어쩐지 동수 씨의 행동이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

동수 씨가 꼭 우리네 엄마 아빠들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한국의 부모들도 대부분 저마다의 교육 철학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자녀에게 교육하려고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못 다한 것을 자식이 이뤄주길 바라고 내가 잘하지 못 했던 것은 자식이라도 잘 하길 바라는 그런 본능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말입니다.

저도 부모님으로부터 그런 기대를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내 상처나 부족함을 자식에게 투영하지 말자' 다짐다짐을 하지, 어떤 땐 아이에게 내가 못 했던 것을 잘 하길 속으로 은근히 바라곤 해서 흠칫 놀라며 "이러지 말아야지"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곤 하는데요.

그렇기에 동수 씨의 마음이 참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서 저도 동수 씨를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다 커서 고치는 것도 아니고 어릴 때 예쁜 글씨 쓰기가 뭐 박사학위 따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아닌데, 돕자 싶었습니다.

동수 씨가 안 볼 때 마리아나에게 당부하게 되 것입니다.

 "네가 글씨를 예쁘게 쓰면 아빤 정말 좋은가 봐. 그러니 너도 노력해 보자. 응?"

 

결국 3학년에 된 마리아나의 글씨는, 그럭저럭 나쁘진 않는 글씨체로 자리잡는 중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딸아이의 공책을 들여다 볼 때마다 동수 씨가 짓는 표정인데요.

딸아이가 시험을 잘 봤을 때보다도 더 기쁘고 뿌듯하게 만개한 웃음을 짓는 것입니다.

 

슈퍼맨

"글씨를 잘 썼으니, 뽁뽁이를 5장 줄게! 마리아나!

내가 페인트 사면서 너 줄려고 주인에게 졸라서 덤으로 얻어왔거든!!

하하하하"

 

 

그럴 때면 '참... 그리스인인 당신도 한국의 보통 아빠 같구나. 자기가 못 한 걸 자식이 잘 하길 바라고, 잘 하니 그렇게 좋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신나는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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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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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키키영구 2014.04.04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
    뽁뽁이가 그 곳에서도 통하네요?!!
    아 한참 웃었어요

    그리스에서도 글씨 이쁘게 쓰는 것이 큰 자랑거리이군요
    동수님은 자신의 못난일 글씨체에 부족함을 많이 느끼셨었군요
    그래서 더욱 마리아나에게 강조 강조를 하신거구요..
    그런데요 그리스 글자가 쓰기가 좀 어려운 거 같아요

    저도 동수님과 교육관이 비슷한 거 같아요
    아이들은 밖에서 열심히 뛰어놀고 밝아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인데요
    한국에서 밖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함정 ^^
    유아들은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지만
    왜 그런 말도 있어요
    친구를 사귀려면 학원'을 가라~~ ㅎㅎㅎㅎ

    그나저나 오늘 일등!인 가 봐요! 야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키키님~~
      뽁뽁이 이야기를 따로 포스팅한 적도 있는데, 한번 검색해봐주세요^^ㅎㅎㅎ 뽁뽁이 라고 검색하면 되실 거에요~

      그리스 글자는 정말 쓰기는 어려운데, 잘 쓰면 참 예뻐보이는 글자 중 하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되도록 예쁘께 쓰고 싶은 마음이 막 들 정도에요~

      키키님도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고 밝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저도 동수 씨 덕에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에서는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엄마가 지켜보고 서 있지 않으면 불안한 치안일 때가 많잖아요..
      제가 아는 지인의 동네에도 놀이터에서 아이에게 불미스런 일이 생긴 경우가 있어서 어디를 가나 참 애들 놀기 어려운 곳이 한국의 대도시들이구나 싶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았어요.

      키키님께서 일등으로 댓글을 써 주셔서 감사했어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04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같아요! 똑같아...
    그리스 남자 동수씨나 한국의 부모들이나...ㅋ
    저희 남편은 아이에게
    자신이 진짜 해 보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합기도를 배우라고 너무 강요해 저와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저도 가끔 제가 못하는 부분을 아이마저 못하면
    이게 도대체 유전인가 뭔가 싶어하며
    잘 좀 하라고 강요하기도 하구요.
    동수씨 우리 옆집 사는 아저씨처럼 친하게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남편분께서 민혁이에게 합기도를 배우게 하고 싶으셨군요.
      에구.. 그 심정을 진심으로 이해하면서도, 또 그게 싫으신 차차님 마음도 백번 이해가 됩니다.
      저희 아버지는 합기도를 군대에서 배우셨는데, 그래서 저희 세 딸을 호신용으로 가르치고 싶어하셨지만 엄마가 정말 싫어하셔서 결국 도장에 보내지 못 하셨어요.(저희 집은 엄마 입김이 정말 쎘거든요.ㅎㅎ)
      나중엔 안 되겠는지, 집에서 그냥 집합~! 외치셔서 세 딸을 내복바람으로 세워 놓고 자가 강습을 하셨다는...
      ㅎㅎ 차차님 덕분에 추억이 돋네요~
      동수 씨를 옆집 아저씨처럼 여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차차님 댓글 덕에 민혁 아버님이 갑자기 친근하게 여겨졌어요^^

  3. 들꽃처럼 2014.04.04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겨울방학 학교에서 울 큰딸이 캘리그라피??던가 글씨 쓰는걸 배웠어요
    재밌다고 또 배우고 싶다는데 배울데가 있어야 말이죠..
    그게 그리스에서 온 말인가봐요~~

    글씨가 이쁘면 좋긴 한데 그게 마음대로 되야 말이지요...
    마리아나는 아빠 마음에 쏙 들게 글씨를 예쁘게 쓰나봐요
    울 큰딸은 개발새발 난리도 아니랍니다 ㅡㅡ+
    반면 둘째는 글씨를 참 시원시원하게 잘 그.려.요.
    제 마음에 쏙 들게~~~

    동수님은 멋진 아빠인가봐요
    아빠가 자전거도 가르쳐주고 수영도 가르쳐주고..
    부러워요
    엄청 부러워요~~~~~~~~~~~~~

    울집 비키, 트루디 아빠는 부재 중...
    맨날 부재 중...
    애들이 아빠 없는 아이 같아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들꽃처럼님. 캘리그라피가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인 듯 하네요~

      마리아나도 뭐 예쁘게 글씨를 쓰는 것은 아닌데, 아빠가 워낙 난리이니 악필은 면한 정도에요~
      여기도 여자아이들이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서 서로 예쁘게 쓰려고 경쟁적으로 노력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들과 그랬기 때문에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리스와 한국이 이런 부분도 비슷하다 싶었어요.

      비키, 트루디 아빠님은 많이 바쁘시군요.
      사실 동수 씨도 그렇긴 해요. 저렇게 자기가 내킬 때는 아이에게 막 가르치려들고 잔소리 폭발이지만, 하루 최소 12시간 이상을 일에 묶여 있다보니, 다른 그리스 아빠들에 비해서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적은 편이에요. 그리스 아빠들은 집안일은 절대 안 도와주는데 육아 참여는 적극적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아빠와 같이 가야 하는 모임에 다른 집과 달리 함께 못 갈 때도 많아요..이궁.

      그런데 트루디는 좀 괜찮아졌을까요?
      에구..그 미식가 아이가 아파서 먹기를 거부할 정도니 얼마나 몸이 안 좋으면 그럴까 싶어 안타깝습니다..
      부디 얼른 낫길 바랄게요! 더불어 들꽃처럼님도 덜 피곤하시길요..
      애 아프면 정말 엄마 체력도 같이 바닥이 되는 것 같아요.
      기도하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04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강하게 컷으면 하는 아빠의 바램이네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2발 자전거 배운 기억이 나요.. ㅎㅎ
    저보다 빠르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리스 아이들은 자전거를 정말 빨리 배우더라고요.
      몸은 단련하는 부분에서는 아이들에게 좀 강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리스 아이들이 운동을 배우거나 익히는 모습을 보면, 이런 부분에서 성장한 후에 국내에서만 훈련받은 운동선수들과 유럽선수들이 체력적인 싸움이 안 될 수도 있겠다 이해가 될 정도에요. 여자 남자 가리지 않고 운동 학원을 정말 열심히 보내더라고요~
      자칼타님이 자전거 타시는 모습을 잠시 상상했는데, 뒤에 아내분을 태우고 앞에 바구니에 강아지가 탄 모습이 상상되어서 보기 좋은 모습이라 웃음이 났어요^^

  5. Favicon of http://p.tl/EZ4p BlogIcon 비너스 2014.04.04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동수씨도 자기가 잘 못하는 것에 민감하게 생각하는 보통 아빠였군요. ㅎㅎㅎ
    그런데 정말 수영은 할 줄 알면 참 좋은 것 같아요. 수영할 줄 몰라서 여름에 물놀이를 못한다는 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그냥 그런 보통 아빠에요^^
      비너스님도 수영을 잘 못 하시는군요! 사실 도심에 살면 일부러 수영강습을 받지 않고는 수영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저도 수영을 성인이 된 이후에 직장생활하며 배웠는데, 동수 씨에게 비웃음만 잔뜩 샀답니다. 어떻게 비웃음을 샀는지는 언제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할게요~ㅎㅎ

  6. 다미루 2014.04.04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엄청 악필이거든요 ㅋㅋ
    필기는 잘 하는데 알아보질 못해서 애들이 제 노트를 빌려가지 못했다는...

    맞벌이 하셨던 부모님은 어릴 때 제대로 봐주지 않아서 필체가 그 모양이라며 속상해 하시죠.

    제 아이는 다행히 (아직까지는)저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못써서 차마 잘 쓰라고 말하지는 못하는데, 학교에서 경필지도를 열심히 해서 그런가봐요...

    오늘 서울은 하늘이 참 이쁘네요. 맑고 구름도 있고 산도 잘 보이고...
    멀리서 올리브나무님 가족에게 화이링~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미루님~
      에궁. 부모님께서 그런 부분으로 속상해하시다니, 다미루님께서도 그 말을 들을 때 맘이 안 좋으시겠어요~

      그래도 뭐, 글씨를 잘 쓰고 못 쓰고가 그렇게 사는데 중요한 부분은 아닌 듯 해요. 제가 알던 어떤 남성분은 정말 글씨를 인쇄체처럼 잘 썼었는데 성격이....대박 이상한 사람이었어요. 물론 사람도 좋고 글씨도 잘 쓰면 좋겠지만, 누구나 장단점이 있는 거잖아요.~

      벌써 이 댓글을 써 주셨던 날에서 시간이 많이 지나서, 오늘 서울의 날씨는 어떤지 모르지만, 4월4일에 맑았던 서울 하늘을 보며 댓글을 써주신 마음을 오늘 감사히 느끼고 있답니다!
      좋은 밤 되세요!

  7. BlogIcon 지나가다 2014.04.04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에게 붓글씨를 가르치면 남편분은 아마도 기절 하실 듯... ㅎㅎ

    허공에서 붓을 들고 쓰는 모습을 보시기나 하셨을려나... 한국인들은 모두 그렇게 글을 쓴다고 엄포를 쳐 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지나가다님^^
      안 그래도 바로 어제 서예에 관한 이야길 하게 되었는데요.
      (왜 그 얘기가 나왔는지는 잊었네요^^)
      제가 어릴 때 한참 동네에 서예붐이 일어서 저도 2년이나 서예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얘길 하며 붓글씨 쳐다보기도 싫다고 하자, 동수 씨 왈 "왜?? 아직도 쓸 줄 알면 잘 써서 팔아 봐." 이러는 거에요.ㅠㅠ
      저를 놀리는 말인 줄 알았기에 "그럴리가 있겠어? " 이러며 대화가 끝이 났답니다.ㅠㅠ

  8. BlogIcon 루시아 2014.04.04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수씨마음 이해할수있어요 제가 그 유명한 개발새발글씨체라는ㅜㅜ 좀처럼 고치기 힘든거 같아요 성인되서부터 편지보단 이메일로 직장생활에선 주로 컴으로 작성된 보고서 뭐 하여간 수기를 이용하기가 점점 뜸해지더니 글씨가 아주 난리입니다 지금은 가게일때문에 글씨쓸일이 아주 많은데요 언니가 한숨쉬면서 꾹 참다가 갑자기 제 등을 팍 때리면 알아보지못할 제글씨 때문에 열 받았단 뜻입니다 그러게 시키지말지ㅜㅜ 그러고선 잔소리 폭풍..넌 생긴건 딱 여자인데 말투며(서울 출신인데 사투리를 섞어써요 왜 그럴까요) 행동이며(웃을때 정말 크게웃는데요 걸음걸이도 너무 씩씩하구요) 도대체 여자가 맞긴한거니(여성스럽게 너무나 여성스럽게 생기긴 했답니다)
    암튼 글씨로 구박을 받다보니 이게 은근 스트레스더라구요 잘 고쳐지지도 않구요 오히려 울서방은 글씨늘 너무 잘쓰는데요 한자라도 쓰는날에는 완전 멋있답니다 연애때 저한테 편지를 쓴적이 있는데 제가 그것보고 완전 반해버려서 여태 제 앨범에 고이 간직하고있네요 사람이 완전 달라보인다니까요 그러니까 아마도 제 글씨를 보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거같아요 글씨 잘 쓰는것도 생각보다더 중요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루시아님. 언니분과 가게를 하시는군요.
      (이거 제게 말 하신적 있는데 제가 새삼 지금 기억하는 걸까요??? 그랬다면 정말 죄송해요~!)
      정말 가게 일을 하시다보면 글씨 쓸 일이 은근히 많으실 것 같아요.
      근데 언니분께서 말씀하신 루시아님 이미지가 정말 씩씩하고 밝게 느껴져서 막 친근하고 좋아요!!
      그래도 그 글씨 덕분에 남편분의 매력에 풍덩 빠지셔서 결혼까지 하셨으니, 오히려 만족스럽지 못한 글씨가 큰 오작교역할을 한 셈인 듯 한데요??^^ 물론 다른 매력도 많아서 좋아하셨겠지만, 모든 사람이 글씨 잘 쓰는 남자에게 반하는 건 아니니 말이지요! 우와! 로멘틱해요!!
      그렇게 잘 쓰는 글씨를 좋아해주는 여자가 나타났으니, 남편분께서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9. 2014.04.04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그리스가 섬이 워낙 많고 해안을 타고 대도시가 많다보니, 아테네 아이들도 데살로니키 아이들도 또 다른 섬의 아이들도 일찍 수영 레슨을 받고 또 바다 수영은 따로 배우더라고요.
      근래서 바다 수영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3~4살 짜리들도 있어서, 진짜 신기해 보일 때가 많아요. 사실 제 수영도 동수 씨가 처음 봤을 때 완전 폭소를 불러서 그 에피소드도 창피해서 공개할까 말까 그러는데, 뭐 여름이 오면....혹시 내키면 공개할지도요...ㅠㅠ

      자전거를 못 타시는 이유 절대 공감해요.
      저도 내리막에서, 공사판에서, 온갖 곳에서 넘어졌었거든요.
      다만 저희 집에 아들이 없었던지라 부모님께서 자전거를 남자 아이용품이라 여기고 안 사주셨다는 게, 제 승부욕을 자극했더랍니다.
      그래서 옆집 동갑내기 남자애 자전거를 빌려타며 혼자 익히게 되었는데, 그렇게 빌려탈 수 밖에 없으니 결국 그렇게 다치고도 타게 되더라고요. 좀 부유했던 그 친구집에서 돗자리 만한 공간에 가득찬 레고를 처음 접했던 초등학교 5학년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역시 남자 장난감이라고 저에겐 없었던 물건들이었는데, 나중엔 그 애가 집에 없어도 그 집에 가서 레고를 만지고 놀았다는..ㅎㅎ 그 아줌마가 얼마나 제가 이상하게 보였을까 싶어요.
      암튼 저는 마리아나가 태어나서 두 돌이 지나면서부터 레고를 마구 사주었답니다. 하하하. 참 못났죠?

  10. BlogIcon 리오리아 2014.04.04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글쓰는 연습 많이시키셨는데 막상 그땐 짜증이나도 크고 나니까 부모님께 고마움을 느끼고있습니다. 지금 글씨체 고치라고하면 못할 것같아요

  11. widow7 2014.04.04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씨 참 못씁니다만, 이젠 글씨 잘 쓰는 걸 누구한테 보일 일도 거의 없지 않습니까? 모든 문서 컴퓨터로 작성하지, 이젠 메모조차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지, 손편지는 사라진지 오래 이메일이 대세, 자주 쓰는 문장은 죄다 sns니 말입니다. 가게에서 카드 쓰고 서명 말고는 글짜 써본 적 오래....이젠 카드도 인터넷결제가 더 많으니 사인조차 그다지.... 뭐 덕분에 악필을 고치지 못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기 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window7님 말씀이 정말 맞아요. 이젠 손글씨 쓸 일이 참 많이 없어졌지요? 특히 한국은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나마 그리스를 비롯해 인근 유럽국가들을 보면,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추구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첨단 기기들을 사용하지만 또 손글씨를 쓸 일도 은근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리스어 손글씨를 쓸 일은 참 많은데 한글 손글씨는 정말 쓸 일이 적어서 어쩌다 손편지라도 쓰려면 글씨가 산으로 가더라고요^^ 참 제 글씨도 사돈 남말 할 처지가 아니게 되어 버렸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12.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04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가 악필이여서 딸은 명필이 되길 원하는 동수씨 마음이 귀여우세요~~
    근데 글씨 못써도 괜찮은데...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케이님.
      글씨 좀 못 써도 되는데 글씨에 민감하고, 또 은근히 패션에도 민감해서 옷 사주다가 실패한 적도 참 많았어요.~ 그래서 결혼 초엔 늘 제가 그랬어요. "당신, 보기와 참 다르네." 라고요.ㅎㅎㅎ

  13.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4.04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없어서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저도 나중에 아빠가 된다면 동수씨 모습과 비슷할 거 같네요
    그런데 왜 형수님은 조카들 맡길 때 나를 찾는 것인가? 음....조카들이 사랑스럽긴 하지만.....엄마보다 나를 더 따르는 것 같은 느낌은 뭔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류현님은 분명히 굉장히 아이들을 잘 돌보는 자상한 삼촌이신가봅니다~ 엄마들이 웬만하면 그렇게 애를 막 맡기지 못 하는데, 그렇게 맡길 정도라니 말이지요~
      분명 동수 씨보다도 더 멋진 아빠가 되실 거에요*^^*

  14. 쪼꼬양 2014.04.07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파르타의 후예 동수씨 ㅋㅋ 영화 300이 떠오르는데요???
    저도 글씨를 너무 못써서 한글은 예쁜글씨를 걍 포기하고 사는데요
    저랑 똑같은 날림 글씨체의 소유자인 동생이 여어 필기체는 정말 예쁘게 써요~
    전 영어도 예쁘게 못쓰니 일본어라도 예쁘게 쓰고 싶어서 연습하고 있어요 ㅋㅋㅋ
    저도 하나쯤은 예쁜 글씨의 소유자가 되고 싶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쪼꼬양님! 우와! 일본어를 하시는군요~
      일본어가 예쁘게 쓰면 정말 예뻐 보이는 글자던데, 쪼꼬양님께서 분명 잘 쓰는 글씨체로 갖게 되실 것 같는 느낌이 드네요!

      안 그래도 영화 300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조만간 포스팅될 예정이에요~
      감사해요!

  15.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4.08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께 더욱 친근감이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ㅎㅎ
    캘리그라피가 거기서 나온 말이었군요. ^^

  16. BlogIcon 그리스 2015.07.09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밋게 잘 읽고 갑니다. 그리스 한번가보고 싶네요.

 

이번 한국 방문 때 딸아이는 말로만 듣던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잠실의 'K'라는 장소에 가고 싶어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두 번 저는 딸아이를 데리고 그곳을 찾아 갔었는데요.

어린이 한 명과 어른 한 명이 입장할 경우 여섯 시간에 48,000원~53,000까지 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이었는데, 국내의 굴지의 기업들이 참여해 간판을 걸고 체험하게 하는 만큼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었고, 경찰서 소방서 등은 크기를 줄였을 뿐 아이들 수준에 맞게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한눈에도 놀이동산 저리가라 할 만큼의 화려함과 재미를 드러내고 있었기에 딸아이는 놀라고 흥분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수십 개의 직업들 중에 시간 내에 얼마든지 고를 수 있지만 최소 인원이 한 가지를 체험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에 많이 참석해도 6~7개 이상의 직업 체험을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를 직업체험을 하고 벌어서 그곳의 은행에 저축하거나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까지, 모두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빌리지 않고 하도록 되어 있어서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딸아이는 이곳을 두 번 방문하는 동안 출판사, 휴대폰 디자인, 초컬릿만들기, 샌드아트, 거리화가, 악기체험, 봉사활동, 우유배달 아르바이트, 법원 모의재, 라디오방송게스트, 승무원, 호텔리어 등을 체험했는데요.

 

   

딸아이가 아주 좋아했던 휴대전화 디자인 연구소 체험이었습니다.

 

 

  

 

 

 

사진들을 저는 딸아이 소식을 궁금해할 그리스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한국에 있는 동안 SNS에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 여러 그리스 친구와 가족들의 답글이 달렸고, 업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긴 하나 그리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런 체험에 대해 궁금해 하는 딸아이의 학교 엄마들이 제게 개인적인 메세지를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그리스에 돌아온 후엔 그리스인 엄마 아빠들, 독일인 엄마, 스웨덴인 엄마, 노르웨이인 엄마, 오스트리아인 엄마까지 많은 주변의 알고 지내는 자녀 교육에 관심 많은 유럽인 지인들로부터 이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이야길 나누고 난 후 엄마들의 반응은 대개가 비슷했는데요.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1.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 할 것 같다! 그렇게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니!!

 

    2. 대단하다! 어떻게 그 많은 기업들이 참여한 그런 공간이 존재하는지! 역시 기술력 있고 자녀 교육에 관심 많은 한국답다! (제 주변 유럽인 친구들은 한국에 대해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북한핵실험에 관한 질문은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3. 유럽에도 어린이들을 위해 그런 업체가 들어오면 좋겠지만 유럽 실정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 업체는 십 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엔 아직 진출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3번 반응이 제일 의외였습니다.

자녀 교육에 관심 있다는 유럽인 엄마들 중에 이런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에 대해서, 그리스인 남편 매니저 씨는 이런 부연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유럽은 공부를 잘 하고 못 하고 대학을 가고 안 가고를 떠나서, 아이들이 상당히 일찍부터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을 버는 게 보편화 되어 있는 곳이잖아. 게다가 부모가 장인(마스터)일 경우나 오랜 사업을 해 온 경우, 어릴 때부터 부모의 가게나 사업을 도와 허드레 일부터 하도록 훈련 받는 곳이거든.

사실 한국이 경우 학생은 공부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고 입시 제도가 또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밤 늦도록 너나 할 것 없이 학교와 학원에 메어 있어야 해서, 중고등학생들을 아르바이트 하도록 허락하는 부모가 흔치는 않잖아. 초등학생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더 그런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유럽에서는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부모의 일을 돕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 그건 공부를 하고 안 하고 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여기거든.

내 경우에도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는데, 첫 아르바이트가 열 살 때였어. 부모님이 먹고 살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 용돈은 내가 어느 정도 벌어 쓰는 것을 권하는 문화였으니까. 너무 어려 아르바이트 시켜 주는 곳이 없어서 집 근처에 부모님 친구분이 하시는 자전거 가게에서 자전거 바퀴에 바람 넣는 일을 처음 시작했었어. "

실제로 매니저 씨는 딸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에 가게로 일부러 불러, 가게 바닥을 빗자루로 쓸고 선반을 닦는 일 같은 걸 시킬 때가 있습니다.

한국엄마인 저는 처음엔 굳이 그런 일을 공부하는 어린 애에게 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그렇게 한 두 시간이라도 일하는 시늉을 하고 나면(실상 일에 도움이 되서 시키는 게 아닌데도) 꼭 5유로라도 (7,500원) 손에 쥐어 주는데, 이것은 돈을 버는 것을 가르치고 돈이 귀하다는 것을 알려 주며, 딸아이가 나중에 대학을 가게 되어 다른 직업을 갖더라도 이런 경험들은 여러모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열두 살이면 성인은 아니지만 신분증(우리나라 주민등록증과 같은)이 나오는 그리스에서는 딱 봐도 어려 보이는 아이들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는 모습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기업들이 나올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은 대한민국이고, 그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리 어린이들이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기 위해서 직업 체험을 할 때 조차도, 편향적으로 의료인 법조인 방송국 항공사 등의 체험에는 몇 시간씩 대기열이 길게 서 있고 아르바이트나 봉사활동 등의 체험시설은 한가한 것을 보면서, 같은 부모로서 이해가 가면서도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딸아이의 선택대로 인기 직종 체험도 하도록 시켰지만, 우유배달이나 봉사활동 등을 딸아이가 체했던 것 또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로로든 딸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다양한 직업들을 경험하면서, 성인이 되어 일을 함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스트레스와 갈등상황까지도 기꺼이 감수할 만큼 본인이 좋아하는 그런 일을, 훗날 선택할 수 있길 바라게 됩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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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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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8.26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좋은 곳이 있구나하고 놀라며 즐거워 하다가
    아래의 매니져님 말씀을 듣고보니 생각 못했던 우리의 모습이 느껴져서 씁쓸하기도 하네요.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는 봉사활동이란 그저 점수를 따기 위한것뿐,
    진정성을 지닌건 거의 없다고 봐야하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희 때는 그래도 봉사활동은 정말 봉사활동이었었는데,
      지금은 필수이지만 점수를 위한 부분이 많아서 좀 안타까운 것 같아요.
      그래도 저 업체의 프로그램들은 참 좋은 내용들도 많아서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하더라고요~^^

  2.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8.26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업 체험 중 우유배달 아르바이트도 있군요. 저런 거 볼 때마다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말에 정말 공감해요! 저도 사실 몇 가지는 정말 해 보고 싶었는데,(벽지 디자인과 해충박멸, 소방서 뭐 그런 체험은 해 보고 싶더라고요.~) 어른은 받아 주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현실..ㅠㅠ
      좋은 밤 되세요! 좀좀이님~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26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 이런 게 있는 줄은 저도 몰랐네요~ 애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이렇게 놀이처럼 직업을 체험해서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 체험 시설 자체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느끼는 게 많겠구나 싶었고요~
      사실 언제나 같은 답으로 귀결되는 것 같지만 결국 입시제도와 교육제도의 문제구나 싶더라고요~

  4. 2013.08.26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감사합니다!!!!
      그럼 일단 기다려 보고, 만약 지난 번처럼 또 그렇게 이메일이 반송되어 오면 다시 말씀 드릴게요~
      지난 번에도 한국에 있을 때 신청은 잘 들어갔는데 반송되어 와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모르면 또 여쭤도 되지요?^^
      ******님께서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밤 되세용*^^*

  5. 구름비 2013.08.26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그리스 여행갔을때 중학생도 안되보이는 애들이 가게서 서빙도 하고 일하는 모습을 보고 얘들은 학교도 안가나 했었는데... 그런 이유가 아니었네요... ㅠ_ㅠ
    부끄럽네요.. 뭐든 자기 관점에서 보게 되면 편견이라는 걸 피할수 없나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구름비님~
      저도 잘 모를 때는 사실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물론 공부에 좀더 몰입하는 아이들은 아르바이트 연령이 좀 더 높긴 해요. 워낙 공부 할 아이와 안 할 아이들이 빨리 갈리는 문화라, 공부 쪽이 아니라 기술직을 선택한 아이들의 경우 좀 더 일찍 아르바이트를 하더라고요.~ 사실 유럽은 대학 나와도 기술직보다 못한 연봉을 받는 경우가 워낙 수두룩해서 말이지요.~
      좋은 밤 되세요!!

  6. 존이냐박이냐 2013.08.26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수없게 갑자기 가슴이찡.. 해지네요 지금의 환경만 익숙해져서그런지 저도 그냥 좋은체험이구나 라는 생각밖에안하고있었어요 해외블로그에서 어릴때부터 돈에대한 인식을 어릴때스스로 깨우치게하는걸 보고 아 정말 좋은 방법이라며 저도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그렇게해야지하고 생각했던걸 자꾸자꾸 잊나봐요 다시한번 생각을 다잡아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녀 교육은 정말 어떻게 생각하고 다짐해도 쉬운 일은 아니구나 저도 매일 깨닫게 되네요~
      그런데 아이디 보고 빵 터졌어요~^^
      존이냐박이냐...ㅎㅎㅎㅎ 존박 좋아하시나봐요^^?
      정말 귀여운 아이디입니다^^

  7. 곽상준 2013.08.26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우리나라거 아닌걸로 아는데요
    일본에서 먼저 착안해서 우리나라가 라이센스얻고 하는걸로 아는데요
    이런 멋진 프로그램이 우리나거면 정말 좋죠 하지만 남의것인데 우리것이라가고하면 안좋을거같아서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7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댓글 감사해요!
      저도 우리나라 것이라고 찝어 쓰진 않았는데...^^;;
      다만 우리나라에 이런 시설이 있는 것에 대해서 유럽인들이 감탄했던 부분을 말씀드린 것이랍니다.
      잘은 모르지만 홈페이지를 들어갔을 때, 일본에 두 군데 있는 것으로 보아 곽상준님 말씀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홈페이지에도 본사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아(심지어 출발 년도에 대해서도), 롯데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이 아닐까 짐작해 본답니다.~
      글 쓰기 전에 홈페이지를 다 뒤졌는데도 본사에 관한 내용은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서 저도 그냥 그런 부분은 빼고 썼답니다.
      제가 제 의도를 명확하게 설명한 게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8.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8.26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업체험프로그램이 있군요 저도 처음 들어보네요 ^^

    우선 재미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에 저도 동의해요 ㅎㅎ

    전 라디오방송게스트 체험에 관심이 ...막 수다 떨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속의 마리아나양이 진지하게 집중하는 모습이 예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7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김영미님~
      딸아이도 라디오 체험을 정말 좋아했어요~ 약 30분 정도 라디오 방송을 DJ PD와 함께 하는 것인데, 원고나 구성도 정말 라디오 방송같이 되어 있어서, 나중에 녹음한 CD를 살 수 있더라고요~ 그걸 돌아와서 듣고 또 듣고 그러더라고요~^^

  9.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8.27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꽤 괜찮은 장소인 거 같아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네요ㅋㅋ

  10. Cyril 2013.08.27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자xx네요! 잠실 근처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돌본 적이 있었는데 학교에서 견학을 다녀왔다더니 저기였나봅니다.
    직업체험이 따로 필요없는 사회라..
    직업을 찾기 위해 전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점수에 맞춰 얻은 전공에서 직업을 찾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와는 역시 판이하네요.
    저도 오늘 교수님께 이런저런 진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고 상담하러갔다 "그럴거면 여기 왜 왔냐?"하는 말을 듣고 멘붕입니다. 뭔가 억울한데 말이죠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교수님께 그런 말을 들으셨다니 진짜 속 상하셨겠어요..
      아이들을 돌보시는 일을 하신 적이 있군요!
      고학년 아이들끼리는 저곳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실제 생활에서 나누어 갖기도 하며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아이들끼리 와서 체험하기도 하고, 좋아 보였어요.
      체험 시설 자체는 정말 좋던데, 꼭 체험 시설이 있어야 하는 당위성이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맞물려 속상한 것 같아요~
      좋은 밤 되세요!!

  11.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8.27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하하....

    최고의 직업은 취집..;;;

    철학을 전공해도 역사를 전공해도 경영학을 전공해도 수학을 전공해도....
    대기업에 취직해야하는 혹은 공기업 혹은 공무원..

    뭐든 노량진 취업학원으로 가는.... 아까운 사교육의 현실.
    소방관이 되고 싶어도 소방공무원 시험을 봐야하는거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노량진만 호황인건가요??^^
      꼭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속상한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스 엄마들도 학원 참 열심히들 보내는데, 그 모습이 한국과는 많이 달라서...
      적묘님 좋은 하루 되세요!

  12. kiki09 2013.08.27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이거 좋은 프로그램이네요 얼핏 들어본 거 같기는 한데
    눈으로 보는 건 처음이네요..
    오..직업 구분 없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있군요!!
    공주님께서 매우 좋은 경험을 했군요.
    아..이런류의 프로그램들이 전국적으로 좀 광범위하게 생겼으면 좋겠군요
    대부분 서울에 집중적으로 운영되고 있더라고요.
    어릴때부터 이런 체험을 하면 직업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노동의 보람도 느끼고 의미도 알 수 있을테니까요.
    아 물론 직접 체험만큼 좋은 것도 없지만요^^
    그리스도 어릴때부터 소소한 아르바이트를 종종 경험하게 되는군요~!!
    오..한국은 교육교육 하다보니 ..
    사실 교육교육 하는 이유중 큰 부분을 차지 하는게
    몸으로 하는 일을 피하고 깔끔한 복장에 쾌적한 사무 공간에서 혹은 남들이 우러러 보는 직업을 갖게 하기 위함이거든요.
    그러다보니 몸으로 하는 노동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못한 거 같아요..
    가슴 아픈 일이죠..
    엄마들 왕왕 이런 말들 하죠"너 그렇게 공부 안하는 거 보니 농사 지을려고 그러는가 보구나!"
    "남들 눈치 보면서 평생 청소나 하면서 살려고 그러니! "
    저도 자식이 있으니 욕심이란게 분명히 있을 것이고 어떤 것이든 못하는 것보다 잘 하는 것이 좋은 일이지만..
    이렇게 이분법적인 사고로 아이를 자라게 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길 가에 돌멩이 하나 조차도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이라더군요..

    암튼 말이 무지 길어졌네요 ㅋㅋㅋ

    어릴때부터 노동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없는 거 같아요!!
    그러다보면 자연적으로 직업에 대한 의미와 자신의 적성에 대해서도 좀 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테니까요.

    세상을 넓게,만물을 깊게 !! ㅎㅎㅎㅎ

    아오 아침부터 키보드를 막 두들겼더니 뇌가 난리;; 역시 저란 사람은 머리보다 가슴이 앞서서 말이죵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엄마는 어릴 땐 제가 참 특별한 사람이 되길 바라셨는데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제발 평범하게 살 수 없는 거냐고 말하시더라고요.

      참 아이러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그 특별함이라는 게, 무탈하게 사는 삶을 의미한 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유럽의 경우 사무직이냐 기술직이냐로 임금 차이가 나는 문화가 아니고, 얼마나 실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임금 차이가 큰 문화여서 더 한국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쪽으로 나갈 사람들이 아니면 아예 대학 갈 생각을 안 해도 먹고 살 길이 많고, 사람들도 이상하게 보지 않으니까요.

      그런 인식의 차이로 박사 출신 의사와 고졸 기술직이 결혼해도 이상한게 아닌 곳이 유럽이더라고요. 그 둘이 임금이 비슷한 경우도 많고, 그게 아니어도 사람을 학력이나 직업 자체로 차별하진 않으니 말이지요.

      언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길 자세히 써 볼게요.^^

  13. 부레옥잠 2013.08.27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 저런게 생겼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네요. 제가 아이였어도 저런 곳 가면 진짜 신날 것 같아요. 입장료는 조금 비싸지만ㅎㅎ 비록 제가 지금 휴직 중이긴 하나 따님이 체험하신 직업 중에 제 직업도 있네요. 괜히 반갑..ㅋㅋㅋ 실제로 삶이 되면 저렇게 체험할 때처럼 즐겁지만은 않지만ㅠ 그건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겠죠.
    저는 옛날부터 '인형탈 알바'랑 '주유소 알바'가 그렇게 해보고 싶었어요. 저희 부모님도 전형적인 한국 부모님들답게(?) 제가 아르바이트 하는 것 너무 싫어하셔서 결국 해보진 못했지만... 저기 가면 어른도 이런 체험 해볼 수 있는 걸까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한국 돈으로 생각할 때는 저 돈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유로로 생각을 하니 약 30~35 유로 정도 되겠더라고요. 두 사람이 그 입장료를 내고 수십 가지 직업 체험의 기회를 갖는 다고 생각하니 비싸지 않게 여겨지더라고요.^^ 사실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가는 돈도 비슷하니 말이지요. ~
      그런데 부레옥잠님 직업이 무엇일까요??? 아~~궁금해요!!!
      그리스에서는 나이가 많이 든 사람들도 주유소 알바나 인형탈 알바(극장문화가 있으므로) 할 수 있는데, 언제 한번..ㅎㅎㅎ


      부레옥잠님 좋은 저녁 되세요!!

  14. 아데카 2013.08.27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히는 멕시코 기업이고 1999년에 처음 세워졌다네요.

    국내나 일본 몇몇국가는 프랜차이즈로 운영하고,나머지는 직영인거 같네요. 유럽에는 리스본이 유일하고요.(출처:위키)

    회사는 mbc방송의 자회사라고 알고 있습니다.(처음 개장 할때 뭔가해서 알아보고 했던게 아직도 기억이;;)

    국내 들어오기 전부터 일부 어머님들이 일본에서 접해보고 유명세가 나기도 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데카님 감사해요!
      사실 제 글이 쓰려고 하는 주제를 벗어나 자칫 이 기업의 홍보글이나 광고글이 될까봐 기업 이름도 이니셜로 쓰고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말씀해주신 이런 내용은 설사 알았다해도 제가 쓰기는 모호한 부분인데, 그래도 궁금해 하실 분들이 분명 있으실 텐데 이렇게 댓글에서 아데카 님께서 친절하게 알려 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15. 연두빛나무 2013.08.27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부모들은 아이가 이런 아르바이트를 하는것 보단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공부를 잘해야만 좋은 학교를 갈수 있고 좋은 학교를 가야만 좋은 직장을 다닐수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초4학년 남자아이가 자기가 쓸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단지 붙이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좀 의아했거든요(집이 가난한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에선 나이가 어릴수록 아르바이트를 한다는것은 그리 좋게 보여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부모들이 하는것처럼 스스로 돈을 벌수 있게 하는것은 참 좋은 환경인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나도 오르는 사이에 내가 얼마나 퍽퍽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올리브나무님같은 분들로 인해서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할 기회를 가지니 참 좋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연두빛나무님~
      저도 연두빛나무님 말씀처럼 한국엄마라서 처음엔 그런 유럽인들이나 그리스인들이 모습이 정말 이상하게 보였었어요.
      그런데 방학 때 틈틈히 돈을 벌어서 고등학생인데 자기 힘으로 해외로 배낭여행도 가는 그리스 아이들을 보면서 멋져 보이더라고요. 중학생부터는 당연히 가사일을 매일 돕거나 동생을 부모 대신 챙기는 수준이 어른 같고, 그런 것을 보면서도 멋지다 싶었어요~
      사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결국 괜찮은 대학 나와서 괜찮은 직장 잡고 잘 결혼하고...그런 것이 목적이 되기보다는 좀 더 꿈을 꾸고 꿈으로 다가가는 아이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 수단으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될 수는 있겠지만요..
      좋은 하루 되세요!!!

  1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8.27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신기한 프로그램이네요~~ 재밌을 것 같아요~
    주변분들이 관심을 가지면서도 유럽에선 필요 없다고 여기시는 것도 의아하구요~ㅎ
    어릴 때부터 집안 일을 시키는 건 정말 우리 나라보다 나은 것 같아요~~
    부모마다 교육 철학이 다르겠지만 전 너무 싸고 도는 우리 나라 부모들이 좀 그렇더라구요.. 제가 자식이 없어서 그런가요~?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에요~소금님~
      저도 공감해요! 저는 자식이 있고 제 자식이 귀하지만, 아이가 독립적으로 크면 좋겠어요.
      어차피 성인이 되면 이 험한 세상을 배워야 할텐데, 미리 지혜를 배워 두면 좋지 싶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 BlogIcon 차차 2013.08.27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자니아에 다녀오셨네요...^^
    입장료가 좀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죠.
    저희 아이도 이곳에 몇번 다녀왔는데,
    죄다 먹는 체험만 하고 온답니다.
    일단 피자랑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기본이고, 그 다음에 다른 활동에 관심을 갖더라구요.
    유럽지역에 이런 곳이 없다는게 좀 의외다 싶었는데
    어릴때부터 다양하게 직업 체험을 한다 할 수 있는 그들의 문화에 대해 알고보니
    유럽에는 없어도 되겠다 싶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드님이 요리에 관심이 많은가봐요!
      멋지네요~~*^^*
      차차님은 워낙 열린교육(제가 느끼기에는요^^)을 하시는 분이시라 다양하고 많은 체험을 자녀와 해보셨겠구나 싶습니다~
      입장료 만큼 갚어치가 있는 장소인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8.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8.29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자니아 다녀오셨군요. 그러고 보니 올리브나무님, 한국에 오셨던 거였어요!!!
    우리나라도 옛날 같으면 필요 없었을 프로그램인데 요즘은 너무 부모들이 극성을 떨고 공부시키는 것 같아요. '넌 그냥 공부만 하면 돼'하구요. 참 바람직 하지 않은 양육태도라고 봅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여러가지 체험도 할 수 있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31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열매맺는 나무님~ 정말 공감해요!
      이 체험시설은 정말 잘 만들었구나 싶었어요~
      재미있는 것은 제 딸아이가 처음 다녀와서 넌 뭐가 재일 좋았니, 라고 묻자, 키자니아 직원들이 제일 좋아보였다고 말했답니다. 여러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ㅎㅎㅎㅎ
      두번째 다녀오니 좀 다른 얘길 하더라고요.
      좋은 주말 되세요!!!

  19. 음화하하하 2013.09.01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미성년 때는 물론이고(할 생각도 안했지만) 성인인데도 어머님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유별나게 이상한 아르바이트가 아닌데 말이죠.
    어렸을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건 확실히 아니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2 0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확실히 공부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되어서 그런 분이기도 있는 것 같고, 그렇기에 학생들에게 아주 안전하지는 못한 아르바이트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것도 불편한 현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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