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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8 한국 장인을 단번에 녹여 버린 외국인 사위의 비결 (51)

한국 장인을 단번에 녹여 버린

외국인 사위의 비결




 


 




"아, 글쎄. 아빠가 그런 걸 좋아하실 리가 없다니까! 절대 그런 말을 하지 말아 줘."

느낌표

"왜 아빠한테 그런 걸 권하려고 해? 우리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군복무하실 때 간첩 잡는 일 하셨다고. 부탁이야. 제발."

 

그리스로 이사온 후, 아버지께서 저희를 보러 그리스에 오시기로 하셨을 때, 제가 매니저 씨에게 던졌던 말들입니다.

장거리 해외여행은 늘 힘들어 하시고, 땅 넓은 미국이라 맘대로 돌아다닐 수 없어 미국 딸네 집도 지루하다며 긴 세

월 동안 딱 한 밖에 안 다녀 오셨던 아버지이신지라 저는 정말 긴장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깔끔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성격에, 몸 아프셨던 과거때문에 음식을 상당히 까다롭게 드시는 분이 저희

아버지셨습니다.


그런데 이 외국인 사위 매니저 씨는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아버지를 겪어 보고도 모르는 건지, 제게 이런

제안만 하는 것입니다.

"아! 아버님도 만드라끼의 모 호텔 앞 해변을 좋아하지 않으실까?

거기엔 유난히 북유럽 관광객들이 많아서 정말 여자들 벗고 많이 누워 있는데, 완전 신나하시겠지?

거기로 모시고 갈까?"

생각중

 

헉미쳤구나. 우리 아버진 그런 분 아니셔! 아주 딱딱한 사람이라고!

 


"아! 린도스에 가면 해산물 정말 잘 하는 식당이 있는데

거기엔 60년대 그리스 전통가요만 틀거든.

우조 한잔 걸치면서 손가락 박자 맞추며 해산물 먹으며 60년대 구슬픈 전통가요를 들으면

세상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어때?"

커피한잔

"아니! 아무리 우리 아버지가 옛날 사람이고 한국 트로트를 좋아하시기로서니, 그리스 60년대 음악을 좋아하

실 리가 없잖아. 노래 풍도 다른데. 그리고 건강 때문에 술도 안 하신단 말이야. 알면서 정말 왜 그러는데."

안습

 


저희는 내내 이 "아버지를 어떻게 기쁘게 관광시켜 드려 또 오고 싶게 만들까" 라는 주제를 놓고 내내 열띤 토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매니저 씨의 이야기들은 너무 딱딱한 우리 아버지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라, 행여라도 그렇게 할까 봐

저는 정말 겁이 날 지경이었는데요.

 

"우리 아버지잖아. 내가 잘 알아. 부탁할게... 좀 자제해 줘."

멍2

라고 호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한번 꽂히면 일단 하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매니저 씨"일단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두고 봐." 라고

큰소리만 뻥뻥 치고 있어서 정말 답답하기 이를 때가 없었습니다.

헐

드디어! 부모님이 도착하셨고, 저는 미리 예약해 둔 깔.끔.이라고 써 있는 호텔로 모시고 갔습니다.

한국음식 없이 안 되실 것 같아 부엌이 있는 호텔로 예약해 밥솥과 쌀을 챙기는 것은 물론 장을 잔뜩 봐서 냉장고에

꽉꽉 채워 두었습니다.

이만하면 깐깐한 아버지께 트집 잡힐 것 없이 완벽하겠지 싶게 몇 번을 호텔 주인에게도 부탁을 하곤 해서,

주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습니다.


시부모님과 인사도 하시고 딸아이와 감격의 상봉식도 마친 후, 매니저 씨는 아버지께 사진을 찍을 좋은 풍경이

있다면 기어코 아버지와 둘이서만 차를 몰고 해변으로 나가 버렸습니다.

저는 정말 안절부절, 괜히 벗은 여자들 구경시켜 준다고 까불다가 말도 잘 안 통하면서 완전 혼나는 것 아닌가..

싶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한 나절을 매니저 씨와 여기 저기 시내 근처 해변을 돌아보신 아버지의 표정은 이상하게도 정말 해맑으셨습니다.


로도스 만드라끼 해변 (출처 - παραλια στην ροδος)


뭐지...싶고, 그 표정이 너무 낯설어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아무리 매니저 씨에게 캐 물어도 도무지 대답을 해 주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린도스에 갔는데, 그날 따라 날씨가 정말 뜨거워서그냥 평범한 해산물 식당에 가자고 매니저 씨를 살살

달래 보았습니다.

그러나 매니저 씨는 꿈쩍도 안 하며 또 "내가 알아서 할게." 라고 한 마디 툭 던졌을 뿐입니다.

사실 저도 고집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인데, 매니저 씨의 무데뽀에, 싸우고 싶지도 않고 싸울 기운도 없어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싶어, 안내하는 그 식당으로 자리해 앉았습니다.

 

린도스 중턱에 있어 정말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고 아크로 폴리스가 보이는 그 해산물 식당에는 역시나 단조음

에 좍좍 늘어지는 음색의 60년대 그리스 전통가요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로도스 시에서 약 60 km 거리의 린도스 성곽, 아크로폴리스, 마을, 식당 사진들 - google image

(제가 찍은 린도스 사진은 다음에 이곳을 정식으로 소개할 때 보여 드릴게요~)

 



왜 그렇게 선율들은 구슬프기 짝이 없는지, '뭐지?' 싶었지만 저희 가족은 그냥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요.

매니저 씨, 계획한 대로 40도 넘는 전통 술 우조를 시켜서 물을 많이 섞어 레몬과 얼음을 넣어 아버지께 넙죽 한잔

건넸습니다. 그리고 한국말로 "아버지, 건배.건배." 이러며 주문한 오징어 튀김도 집어 아버지 접시에 얹어 드렸습

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 저희 아버지께서 그걸 다 받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어랏???

게다가 한 모금 드시고 취하시진 않았을 텐데,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으신지 그 60년대 그리스 노래에 맞추어

한 팔은 옆 의자에 척 걸치시고,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탕탕 두드리며 음을 흥얼흥얼 따라하시는 게, 정말 신선놀음

을 하는 듯한, 긴장감 없이 느긋하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계신게 아니겠습니까!!!

 

'어? 어? 이게 아닌데..우리 아버지가 이런 분이 아닌데..이런 표정은 정말 평생 거의 본 적이 없는 그런 표정

인데 아버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이 사람, 뭘 어떻게 한 거야? 우리 아버지한테?'

??

 

어쩐지 제가 알던 아버지가 아닌 것 같아 제 마음은 몹시 복잡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놀람에 정점을 찍은 일이 벌어 졌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셔야 할 날이 다가와 동영상과 사진을 노트북으로 좀 백업해서 가져 가야겠다며, 매니저 씨의

컴퓨터에 카메라를 연결해서 지금까지 찍은 영상과 사진을 매니저 씨와 아버지 둘이 한참 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아랫층에서 들으니 연신 둘이 깔깔거리며 웃느라고 집이 흔들릴 지경이라, 저는 그게 너무 이상해서 그 방에 들어

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해변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둘이 웃고 있었는데, 벗은 여자 사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말 이상한

포즈로 선탠을 하는 각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의 희한한 사진이 많이 찍혀 있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웃긴지 아버지는 본인이 사진작가라는 것도, 본인의 나이도, 장인이라는 사실도 잊으신 듯 매니저 씨

와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낄낄 거리고 웃고 계셨는데요.

저는 마치 예전 시트콤에서 용녀용녀를 외쳐대던 오지명과 장인어른 왜 이러세요~라면서도 쿵짝이 잘 맞는 박영규

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이거 뭐지...

아버지는 한 술 더 뜨셔서 매니저 씨에게 "그 60년대 그리스 트로트들, 좀 CD로 구워줘 봐. 한국 가서 듣게."

이러고 계셨습니다.

매니저 씨는 잽싸게 하드에 들어있던 60년대 노래들을 CD로 구워서 아버지께 드렸고, 아버지는 오지명 처럼 평소

답지 않게 정말 과장된 행동으로 "아~~~이거 정말 좋단 말이지." 이러고 계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공항에서 두 분이 딸아이와 또 눈물 바람을 하시고 돌아가신 후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저는 매니저 씨에게 물어보

았습니다.

"도대체 아빠한테 어떻게 한 거야? 비결이 뭐야?"

??

뭔가 거창한 숨은 전략이 있을 거라는 제 생각과 달리, 매니저 씨는 담백하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올리브나무야. 아버지도 남자야.

아버지가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는 아니었잖아. 아기 때부터 딱딱한 사람이었겠어?

그냥 아버지가 아닌 남자로, 사람으로 대접해 드렸을 뿐이라고.

너도 아버지를 너무 어려워 하지 말고, 친구처럼 대해 드려.

그런다고 버릇 없이 행동할 것도 아니잖아."

 

 

저는 그 말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하셨던 아버지 앞에서 늘 예의있게 거리를 두고 지냈던 나의 태도가, 오히려 나이든 아버지를 외롭게 만들고

아버지로 하여금 내 앞에서 당신의 감정 표현을 더 할 수 없게 만든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몇 달 후, 아버지께서 만드신 그리스 여행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한 영상물이 저희 집으로 배달되어 왔습니다.

역시 사진작가셔서 선명한 색채의 아름다운 풍광 사진들로 그리스 가족들의 감탄을 자아냈는데요.

하지만 그 영상을 보면서 저희는 모두 뒤집어져라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시간 여 가까이 되는 아름다운 영상의 배경음악이

죄다 트로트 풍의 60년대 그리스 전통음악이었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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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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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3.06.08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의 마음은 남자가 아는군요ㅎㅎ
    마음을 단번에 녹여 움직이는 남편분의 센스 정말 대단하셔요^^

  3.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08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매니저님은 인상만 좋은게 아니셨네요^^

    장거리여행으로 무척 피곤하실 어른들께 사려깊은 사위노릇을 하셨군요

    아마도 대가족 속에서 성장한 매니저님의 노하우를 높이 사드려야겠어요

    60년대의 그리스 트로트 음악도 앞으로 소개해 주세욤! 미리감사

    즐거운 주말 되세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08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사위입니다.
    저희 친정도 사위가 셋이나 되는데 다 무뚝뚝...ㅠㅠ
    그래도 사고치는 사위보단 낫다고 하는데...
    다들 모범생이어서 별 걱정은 안 되거든요..
    그래도 어른들은 메니저씨 같은 분이 사위면 너무 좋아라 하시겠어요.
    그러고 보니 저도 저의 신랑을 너무 무뚝뚝하게 본건 아닌지 생각해봐야겠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맞습니다.
      사고치는 사위보다 낫지요! 모범생 사위분들이 얼마나 든든하시겠어요.
      저희도 사위가 셋 인데,
      다른 두 사위는 성격이 더 차분한 스타일이거든요.
      사람마다 성격코드가 서로 맞는 사람이 있듯이, 사실 저희 엄마랑 매니저 씨는 성격이 좀 비슷한 곳이 많아요. 그래서 잘 맞추나 싶습니다.~^^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08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게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될 수도 있군요;;
    저도 어릴 때부터 같이 산 가족이지만 이런 걸 좋아했었어?! 하고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매니저님은 정말 배려와 센스가 넘치는 멋진 사위시군요! 저라면 엄청 감동받았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버지께서 편하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지요~
      한편으로는 말이 아주 잘 통하는 게 아니어서 더 잘 지내나 싶기도 하답니다.ㅎㅎ
      말이 아주 잘 통하면, 저희 아버지는 좀 일장연설을 하실 때가 많으시거든요. 그런 연설을 해도 다 못 알아들으니 늘 심플하고 단순한 대화들이 오가면서 더 사이가 좋나 싶어요^^

  6. 리아 2013.06.08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훈훈해 지는 글이에요. 국경은 달라도 사위랑 장인어른이랑 친해질 수 있다는 모습에, 저도 희망을 얻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저희 아버지는 사위들이 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편인데(다른 두 사위도 한국인이지만 재미교표입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잘 지내시는 걸 보면 국경과 사람 마음이 통하는 것과는 큰 상관이 없다 싶습니다~
      진심이 중요한가 봐요. 리아님~

  7. mariacallas1 2013.06.08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오늘도 글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결국엔 소리내어 웃어봅니다. ^^

    맞아요.. 사위가 백년손님으로 평생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잘만 맞으면 평생 친구가 되어 내편이(친정아빠) 되어 줄 수도 있단 생각이네요.

    제 남편도 친정아빠께 잘 해 드리는편이라 그런지
    울 친정아부지;;편해도 넘 편하게 대하셔;;

    오늘도 좋은날되세요^^

  8. widow7 2013.06.08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거 보면 세상에 왜 게이가 늘어나는지 이유를 알겠다....여자가 남자를 이해하지 못하니 남자끼리......하지만 님 아버님도 사위가 한국인이라면 체면 차리느라 저렇게 하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사람들은 간혹 안면없는 사람에게 툭 본심을 드러내는 일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외국인 사위라면 본심을 드러내도 쪽팔릴 일은 없겠지....하고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window7님 시각이 솔직하고 독특하시네요^^
      말씀대로 외국인 사위어서 체면 덜 차린 것도 있으실 것이고,
      여기가 물 좋고 볕 좋은 그리스여서 더 긴장이 풀어진 것도 있으시겠지요.
      그래도 어디서 만나도 둘이 하하호호 하는 것 보면,
      사람들 중에는 서로 좀 더 잘 맞고 맞출 수 있는 성격의 사람들이 있다 싶습니다.
      만약 저희 아버지와 똑같은 성격의 사위였다면 둘이 아주 질색을 했을거에요~서로 견제하느라.ㅎㅎㅎㅎ 그건 외국인 사위여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래서 아버지와 많이 닮은 제가 아버지와 더 어색한 것일 수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 제 남편 성격이 ㅈㄹ 맞다는 원색적인 표현도 많이 했었는데도,이 말을 쓸 만큼 상당히 다혈질이어서 진상짓을 할 때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잘 지내는 것도 제가 엄마보다는 아버지와 더 비슷한 성격이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에게서 본인에게 없는 면을 발견하고 그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 같습니다.~

  9. 2013.06.08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2013.06.08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3.06.09 0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신랑도 그리스사람인데 ㅋㅋㅋ 올려주신 글볼때마다 재미있어서 계속보러와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09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올리브나무님 아버님께서 그리스에 오셨을 때....
    정말 메니져님때문에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갖으셨군요....
    정말 다행이예요.하하하

    아버님께서 사진 작가셨군요....
    와우~~~
    멋지시네요....올리브나무님 아버님....

    저도 사진 찍는거 무척 조아하는데.ㅋㅋㅋ
    그래서 제 바램중 하나가 캐논 DSR EOS 카메라 하나 갖는게 소원이랍니다.하하하
    저는 왠지 니콘보다 캐논이 좋더라구요.ㅋㅋㅋ
    아버님께서 로도스 여행후 사진들과 동영상 편집하셔서 만드셨다는 영상물 저도 한번 꼭 보고 싶네요....

    제아버지도 올해 67세이신데....
    작년에 대장 절제수술을 받으셨고...
    재작년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시고....
    고혈압도 약간 있으시고요....

    등산 조아하시고...참 건강하신 분이셨는데...
    나이가 드시니 아프신곳도 많으시네요....

    결국 몸이 아프셔서 70세까지는 자동차 카센터 하신다고 하시더니....
    작년부터 30년정도 꾸려오신 카센터를 다른분께 임대해 주시고...

    동사무소 문화센터에 등록하셔서...
    컴퓨터,섹서폰,아코디언 배우시는라 하루해가 다 가다고 하시네요.하하하

    매일아침 동네 개천변에 나가셔서 2시간정도 베드멘턴을 즐기시고....
    일요일이면 전국의 산마다 찾아다니시며 등산을 즐기시고....
    요즘도 즐겁게 사시니 제가 고맙더라구요....

    엇그제 현충일날 아버지집에 잠깐 들렀는데....
    아버지는 안계셨지만...
    요즘 아버지가 집에 구관조 새를 들여 놓으셔서
    구관조 깍꿍이게 말 가르치기가 한창중시더군요.

    제가 다가가 말을 시켜보니....
    우리집에 온진 얼마 안되는 어린 구관조인데....
    저를 보고 반가워 하더군요....

    깍꿍이가 하는말은 겨우 2개 정도인데....
    안녕인가 아니오라는 말과,네라는 두마디네요.ㅋㅋㅋ

    저녀석이 어디서 저런말을 배웠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새엄니가 아버지와 재혼하신지도 올해로 10년째 되시는데....
    새엄니가 아버지가 물어보는 말에 싫어두 늘 대답은 잘하시더라구요...

    네에~아니요....그래서 각꿍이가 그말을 배운게 아닌가 쉽더라구요.ㅋㅋㅋ
    안녕인지 아니오인지 그중간 발음으로 기분이 좋은지
    제게 자꾸 말을 걸더라구요.ㅋㅋㅋ
    저도 어린 구관조 깍꿍이게게 한참동안 이런말 저런말 해주며 둘이 같이 놀다 왔네요.하하하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feigel BlogIcon 앤드류엄마 2013.06.09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재미 있으신 분이시네요.
    아버님께서 멀리 따님집에 방문해서 사위와 좋은 시간보내고
    좋은 추억에 작품까지 남겨셨다니 남편분께 상주셔야 할듯.

  14. Lahee.Park 2013.06.10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 정말 현명하신데요! 배려심이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

  15. kiki09 2013.06.10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항상 부모님으로만 생각해왔지.. 한 남자,한 여자로서의 모습은 거의 생각해 보지 않았네요...매니저님...오늘은 매니저님께서 제 콧등을 시큼하게 만드시는군요...매니저님 멋지세요!!!

  16. 복실이네 2013.06.10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남편도 저보다 친정아버지랑 잘 지내는데요.
    남자들끼리는 통하는게 있는 건지...^^
    저도 이해가 잘 안갈때가...ㅋㅋ
    아버님이 좋아하시고 즐거워하셨으니 계획했던 메니저님도 정말 기분 좋으셨겠고...
    먼걸음 하셨던 친정아버님도 정말 흐믓하셨을 거 같아요.

  17. Lahee.Park 2013.06.11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주에 잭블랙 주연의 "베니" 라는 영화를 봤는데 영화주인공 직업이 장의사였어요. 진짜 메이크업 하는거 보고 깜짝놀랐어요.영화에서 처럼 정말 본드로 눈이랑 입을 고정하는지 궁금하네요.-_-;;; 많이 당황하셨는지 사진이 창백하시네요 어허허허... 다음에 만나실땐 청심환드셔야 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또 만난다면 이제는 알고 만나는 것이니 덜 놀랄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과 통화를 가끔할 때도 워낙 특이한 말들을 많이 해서, 이제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매니저 씨는 이상하게 전화통화를 꼭 집안에 중계방송 하듯이 하거든요.ㅋㅋ

  18. wowo 2013.07.05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훈해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네요^^ 사이좋게 잘지내는모습이 너무보기좋아요 ㅎㅎ 잘읽었습니다~

  19. Favicon of http://d50685@hanmail.net BlogIcon 붕어 2013.07.28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께서
    사위 하난 잘두었네여...
    저두 저렸게 해야하남...친구처럼
    아튼 읽을수록 넘 잼..

  20. 박솕ᆞ 2013.09.06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읽는내내 얼굴에미소가...맘이따뜻해지네요.감동이에요..~^^^♥

  21. 4천만 2014.05.26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0년대 그리스 음악이 어떤지 너무 궁금 + 궁금합니다.
    딸내미 앞에선 아버진 흩으러지면 않되는 그런 나무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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