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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23 여행와 그리스 여름 겪은 어린 딸의 돌발행동 (32)

 

 

 

 

"쟤가 지금 뭐 하는 거니? 어머! 하하하하!"

이민 전 딸아이와 그리스로 여행을 왔을 때인데, 그리스인 친구들과 가족들을 이렇게 놀라게 만들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해는 유난히 그리스가 뜨거웠는데 여행을 왔을 때가 하필 제일 뜨거운 8월이었습니다. 그래도 마리아나는 그리스 여행 초반에는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고, 좋아하는 치즈도 많다고 행복해했었습니다.

 

이렇게 어렸을 때가 있었군요.^^ 

지금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하지만 정말 날씨는 뜨거웠고, 한국 여름보다 습하진 않지만 햇볕 강도가 너무 세서 이런 여름을 한국에서는 겪어 본 적 없는 마리아나는 정말 뜨겁고 정신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해가 얼마나 강한지, 오후에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하얗게 보일 정도였는데요.

 

 

 

 

 

그날도 가는 곳마다 "엄마. 그리스는 왜 이렇게 뜨거워."  "엄마. 햇볕이 너무 뜨거워."를 연발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녁이 되어 해가 져서 바람이 부는데도 지열 때문에 후끈한 날씨였습니다.

잘 때는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자니까 괜찮았지만, 그날은 저녁에 그리스 친구들이 모여서 간단하게 파티를 하려고 정원에 앉아 있어야 했고, 밤이 되었는데도 더운 기운이 계속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씻겨서 잠옷으로 갈아 입혀 주니 자러가지 않고 정원에 같이 앉아 있던 딸아이가,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정원에 있는 수도쪽으로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작은 워낙 소리 없이 조용했지만, 아직 어린 아이가 갑자기 말도 없이 뭐에 홀린 듯 일어나서 한쪽으로 걸어가니까 혹시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모든 사람의 시선은 딸아이에게 꽂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나는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고무 호스를 들고 수돗물을 틀더니, 자기 몸에 물을 붓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헉

"어머! 쟤 뭐 하는 거야? 잠옷 입은 채로???"

모든 사람이 정말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 한번도 혼자 샤워를 해본 적 없는 아직 어렸던 아이가,

머리까지 막 감더니

 

세수도 하고

급기야 옷 속에 호스를 집어 넣어 물을 몸에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

 

 

연신 그렇게 홀린 듯 옷이 젖도록 몸에 물을 끼얹어 대는 녀석의 모습이 정말 웃겨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박장대소하게 되었습니다.

우하하아니, 얼마나 그리스가 덥다고 느꼈으면잠옷 입은 채 저런 행동을 다 한대???

 

그 때 녀석의 행동이 얼마나 웃겼던지 정원에 모였던 그리스 사람들은 정말 크게 웃었고,  웃음소리에 이웃들까지 나와서 구경을 했었는데, 나중에 그리스에 이민을 왔고 또 세월이 많이 흘러 이렇게 큰 아이가 된 지금까지도,  이웃사람들은 여름에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면 "그때 마리아나 정말 웃겼는데 귀여웠어!"라고 회상하며 말을 하곤 한답니다.^^

 

이제 보니 정말 많이 큰 마리아나네요.^^

얼굴에 여전히 볼살이 많아서, 이렇게 많이 컸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 하고 있었나봅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아이가 이렇게 커버린 것이 듬직하면서도 어쩐지 아쉽네요. 그런 귀여운 돌발행동을 하는 모습은 이제 보기 어려울 테니까요. 그 후 그리스에 이민 와서 몇 년을 살면서, 녀석은 그리스 여름을 어떻게 나야 하는지 나름의 피서법도 터득했으니 말이지요.

 

"엄마! 너무 더우면 맛있는 것 먹고 배를 든든하게 한 후,

찬 얼음 물에 발 담그고 있는 게 최고 같아요! 한국 드라마 보고 따라한 건데 말이에요!

수영을 하러 바다에 가면 제일 좋지만 그게 안 될 때도 있잖아요.

작년에 그리스 할머니께도 이 한국식 방법을 알려드리니까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하하."

하트3

 

 

작년 여름 한국에 잠시 갔을 때, 대단히 습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여름이 건조한 그리스에 살다 가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어떻든,

여러분! 올 여름 나름의 피서법으로 모두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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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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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ellie 2014.05.23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너무 귀여워요ㅎ 얼마나 더웠으면 그랬을까ㅎㅎ순수의 매력에 빠져들고 갑니다ㅎㅎ

  3. BlogIcon 나애리 2014.05.23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정말 귀여워요^^

  4. BlogIcon 영쓰~ 2014.05.23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ㅋ 너무 귀여워요. 진짜 돌발행동이 뭔지 보여줬네요 ㅎ 저두 사진보고 빵 터졌답니다

  5. BlogIcon 포로리 2014.05.23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진짜 마리아나 요 귀여운것. 덕분에 웃었네요

  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5.23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뒷모습을 보니 왠지 훌쩍 커버린 느낌이 들어요.. 얼마전 사진은 아이 같았는데 뒷모습이 왠지 청소년 느낌이...
    어린 마리아나가 정말 너무 더웠나봐요~~~ ㅎㅎ 귀여워요~~

  7. 2014.05.23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2014.05.23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5.23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많이 더웠나봐요. 저 사진들을 보니 정말 많이 자란 것 같아요.
    근데 볼이 통통해서 더 귀여워요. 죄송합니다.ㅎㅎ

  10. BlogIcon CARMEN 2014.05.24 0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너무 귀여워요 ^^
    그나저나 참 많이 자랐네요 저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만큼이요

  11. BlogIcon 복실이네 2014.05.24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순간을 사진으로 남긴 올리브나무님께 박수를~^^
    전 맨날 지나고 사진 찍어놓을걸 후회를~
    마리아나와의 소중한 추억이네요.

  12. BlogIcon 다솜맘 2014.05.24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정말 귀여워요
    얼마나 더웠으면 그랬을까
    그리스의 더위가 더욱더 느껴지네요^^

  13. Favicon of http://thetasteof.tistory.com BlogIcon 라온별 2014.05.24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앜ㅋㅋㅋㅋ마리아나양 진짜 귀엽네요^^ 얼마나 더웠으면 돌발행동은 했을까요~~ㅎㅎ 우리나라도 벌써 여름이 성큼 왔어요! 습해서 찜통 안에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더위가 두렵습니다ㅜㅜ

  14. BlogIcon 슬mom 2014.05.24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너무 귀여워요 딸키우는
    재미가 쏠쏠하실듯
    너무 빨리자라버려서 한편으론 아쉬운마음이 드실듯

  15. 김수진 2014.05.24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지나다 알게되어 역주행 했습니다
    타국에서 힘은 드시겠지만행복하게사시는거 같아 보기 좋네요
    아이가 자라며 주는 기쁨은 언제 보아도 즐겁지요
    저도 딸아이가 크니 말도 점점 줄어드네요
    항상 즐거운 시간 되세요

  16. BlogIcon blooming 2014.05.25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이 정말 귀엽게 생겼네요. 호수 사진보고 빵터짐ㅋㅋ앞으로 마니올려주세요 놀러올게요 저도 고렇게 귀여운 딸낳고싶네요

  17. 2014.05.26 0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mariacallas1 2014.05.26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마리아나양의 귀엽고도 사랑스런 표정과 행동에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네요^^ 덕분이다..마리아나양~♥

    작년 5월의 그리스 날씨도 그리 더웠는데...
    우~ 상상히 가요..마리아나가 왜 그리했을지~~
    화이팅~! 작은 숙녀님~^^~

  19. 2014.05.29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무이랑 또 마리아나 애기로 수다를 한~참~ 떨었습니다...
    요번의 주제는 마리아나의 못다한 풍과 이 더운 여름날 밤의 샤워였지요...
    마리아나가 수도꼭지물로 샤워했다는 애기를 마치자마자 듣자마자 어무이 왈~~
    그 동네 사람들 전체에 회자됐겄다....
    애기가 그라믄 얼마나 귀여웠겄냐....
    그나저나 얼마나 더웠음....아가 그럴까....
    나도 그 더위 알지 알지....허벌나게 덥지~~~ㅋㅋㅋ

    그리고 마지막부분의 여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마리아나의 견해에...
    물개박수를 치며 딱이네.....개울가에서 어릴때 많이 놀아봤나부다.....
    잘안다...똑아네....
    이렇게 한 수다 떨며 한참을 웃었네요...
    항상 감사해요..
    언제 노트북 직접 대령해서 사진을 좀 보여드려야 할듯...
    항상 로도스 섬의 마리아나로 알고 계셔서....ㅎㅎㅎ

  20.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5.30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너무 귀여워요.
    제가 본 것도 아닌데 어쩐지 눈에 선하네요. 귀여워~훗

  21. BlogIcon 콩양 2014.05.30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귀여워요~ 빵 터졌어요~ 한국도 지금 무지 더운데,, 저도 마리아나처럼 물 뒤집어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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