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온 첫 해, 어느 마켓에 무엇이 파는지, 그리스 가정식 요리를 어떻게 만드는지도 잘 몰라 쩔쩔 매던 저에게, 매일 당신의 집밥을 가져다 주시며 시어머님이 던진 말이 있습니다.

"넌 왜 매일 제대로 된 가정식 요리를 만들지 않는 거니??"

저도 그러고 싶었지만, 이민 절차 때문에 관공서로 뛰어다니기도 바빴고 그리스 생활에 적응도 안된 저였기에 한식을 제외하고는 간단한 그리스식 샌드위치나 스파게티 정도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자주 언급했듯, 지금은 그리스 가정식 요리들까지도 척척 만들어 매일 제대로 된 집밥을 사무실로 배달까지 해가며 가족들과 직원들까지 해서 먹이고 있는데요.

이것은 비단 요리법을 배운다고 되는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요리를 할 줄 안다고 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집밥을 성실하게 가족들에게 먹이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집밥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만 여성의 입장에서 집밥 만을 고수하기에는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현실일 것입니다. 특히 육아에 많이 지쳤거나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의 경우엔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이렇게 집밥을 사수하며 아무리 바빠도 열심히 요리하는 사람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스 친척, 친구들인 여성들을 관찰하다 보니, 노후에 연금혜택을 누리기 위해 맞벌이 비율이 상당히 높은 그리스 여성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집밥을 사수하는 특별한 방법과 노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 방법과 노력들을 공유해 봅니다.

 

1. 전날 저녁, 다음날 먹을 요리를 미리 해 놓습니다.

찌거나 끓이거나 튀기는 요리도 있지만 오븐요리 종류가 더 많은 그리스의 가정식은, 한식에 비해 만드는 시간이 길게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밑반찬을 기본으로 두고 밥 국 메인 요리 등을 해서 먹는 한식과 달리 밑반찬이라는 게 없이 그날 그날 요리를 해서 먹어야 하는 형태라, 냉장고에 많이 해 두고 저장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여름이 긴 그리스에서는 메시메리에 늦은 점심(오후2시반 ~5시)을 먹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이 식사를 하루의 메인 요리로 여기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는 여성의 경우 오전 근무를 하고 퇴근을 하는 경우이든 혹은 메시메리에만 쉬는 경우이든, 긴 시간이 걸리는 가정식 요리를 할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보통 직장 생활을 하지 않는 은퇴한 여성, 육아휴직 중인 여성들의 경우 이 메인 요리를 아침부터 준비해야 점심 전에 요리가 끝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전날 저녁, 다음날 먹을 요리를 미리 해 놓고, 퇴근 후에는 데우기만 해서 가족과 함께 먹는 것입니다.

 

2. 장을 자주 봅니다.

밑반찬 등의 저장식 종류가 적어, 마트를 자주 가지 않고서는 이렇게 신선한 요리를 만들어 내기가 어려운데요.

학원차가 도는 시스템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들을 학원에 등하원 시켜야 하는 시스템의 그리스 엄마들은, 자녀가 학원에서 뭔가 배우는 한 두 시간 사이에 장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원 시간이 주로 몰려 있는 저녁 5시~8시 사이에 슈퍼마켓에서 엄마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녁을 점심보다 간단하게 먹고 늦게 먹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업무가 더 늦게 끝나는 여성들은 점심시간에라도 짬을 내, 장을 자주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3. 늘 집밥에 대한 정보에 귀를 기울입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입맛이 예민하고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은 다른 나라에 이민을 가서도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그리스 공중파TV에는 (케이블이 아닌) 요리프로그램이 차고 넘치도록 많습니다.

프랑스에서도 비슷하게 방송하고 있는 요리 프로그램 형태인 '일반인 5인이 1주일 동안 각자의 집에서 요리를 해서 서로에게 점수를 주어 그 주의 우승자를 뽑는' κάτι ψήνεται까띠 프시네떼 (뭔가 구워지고 있어요.) 라는 프로그램은 현재 그리스에서 매일 저녁 9시 황금 시간대에 배정되어 몇 년간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그리스 여성들은 모였다 하면, 꼭 집밥에 대한 대화를 빠뜨리지 않고 나누는데요.

지난 주, 딸아이 반에 반장으로 선출된 친구의 엄마는 저를 포함한 다른 세 아이의 엄마들을 불러 차를 마시자고 했습니다.

저는 반장 엄마로서 학부모회를 운영하는 것을 의논하고 싶어서 그런 건가 싶어 만나기가 주저되었지만, (학교 일에 많이 나서는 엄마가 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그 아이의 생일 파티에 다녀오거나 밖에서 차를 마신 적은 있지만, 그 집에 초대 받은 것은 처음이라 일단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집 주인 엄마까지 나머지 세 사람은 모두 그리스인이고, 저희 넷은 모두 일하는 엄마들인데요.

아테네에서 와서 일주일에 두 번 당직을 서는 종합병원 의사인 마리아, 그리스 북부에서 이사와 이곳 생활 십 년 차로 호텔에 근무하는 엘레니, 남편이 군인이라 전국을 몇 년씩 돌며 살아본 간호사인 까떼리나가 그날 모인 엄마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과 그날 나눈 이야기 주제는 학부모회 모임이 아닌, 아이들 학원 정보와 침대보까지 다렸다는 다림질 얘기를 제외하고는 온통 집밥 메뉴와 레시피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게다가 마리아의 여동생은 현재 아테네에서 신문기자로 근무 중인데, 바쁜 그녀 역시 저희 모임 중간에 우연히 전화를 해, 잠깐 짬을 내서 요리하러 집에 들어왔다며 언니에게 레시피를 물어보아서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업무 시간이 자유로는 저로서는, 도대체 그 엄마들이 어떻게 그런 근무환경에서 집밥을 매일 하고, 티셔츠에 속옷까지 다리며,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 주는지 세상에 그런 미스터리가 없어 보였지만, 이런 광경을 처음 목격하는 것도 아니었기에(다른 지인들, 친척들 중에도 이런 수퍼우먼들이 참 많습니다.) 그들이 나누는 정보를 그냥 듣고 저도 배울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하려 애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점은 그리스 여성들이 바쁜 중에 집밥을 만드는 등의 가사일을 하는 것에 대해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에서 사회생활과 가사일을 겸하며 저와 여자동료들이 느꼈던 억울함이 있었기에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가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남존여비의 유교사상이 존재하고 있고, 부모세대에서 가졌던 시집살이의 억울한 마음이 은연중에 대물림되며 직장여성들이 가사일에 지나친 강요를 받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에 오니 이렇게 바쁜데 여자만 고생하는 것 같은 마음을, 그리스 여성들은 잘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유가 무얼까, 왜 그리스 여성들은 억울하게 여기지 않을까 관찰해보니, 그리스는 아무리 집착이 심한 시어머님들이 많은 가족중심 문화라고는 하나, 기본적으로는 모계 중심 사회이고 여성이 기득권자이기 때문에 그렇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글에서도 밝힌 적이 있지요?)

그래서 마초 근성 강한 그리스 남자들, 집안일 손하나 까딱 안하는 그리스 남자들에 대해서 억울해 하지 않는 마음이기 때문에, 피곤해도 자발적으로 집밥을 사수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가족 모임이 많아 집밥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리스인들의 전체적인 개념 때문에, 그리스 여성들이 이 집밥 문화를 사수하려고 힘든 상황에서도 당연한 듯 노력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스에 다른 특별식 식당보다 가정식을 요리하는 식당의 수요가 한국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 또한(인구 비율을 감안하더라도) 그 증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한국에서도 사회생활과 집안일을 동시에 했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자주 간단한 외식을 하더니, 그리스에 온 후 전화할 때마다 요리하고 있어, 청소하고 있어 라는 말을 자주 해서 이상하다는 제 미국 동생의 전화를 받으며, 어느새 저도 그리스인들 속에서 집밥을 사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음식 까지도 그리스에 와서 더 빨리 만들게 되어버렸습니다.

어제 가족 파티에서 만든 머스터드 소스를 뿌린 훈재 소세지 김밥과 잡채입니다.

특이하게도 깨를 좋아하는 저희 그리스인 친척들을 위해 깨를 듬뿍!

 

 

요즘 한국에서도 집밥 탐방하는 예능프로가 일요일 황금 시간대를 차지할 만큼, 바빠진 현대인들이 집밥으로 회기 하려 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듯해서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잘 된 일이란 생각이 들지만, 또 한편으로 이를 위해서라도 한국의 여성 근로 환경이 조금 더 개선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저의 '허리케인 샌디 때 미국으로의 여행기 마지막 편'은, 내일 발행됩니다. 기다리시는 분들께 더욱 담백한 글로 찾아 뵐게요~

*독자님들께서 관심을 표하셔서, 그리스 가정식 수프에 관한 포스팅도 곧 찾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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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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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들꽃처럼 2013.10.29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여인네들까지 저를 쪼그라들게(?) 만드는군요
    저는 날라리 가정주부인지라...
    집 밥 하는게 정말 힘들어요...
    애들이 어른들 반찬 잘 먹어주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매일 집에서 밥을 먹는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음식을 잘 안하게 되요

    가만히 보면 저도 요리에 재능은 쫌 있는거 같은데
    갈고 닦을 그것이 없다는것!!! ^^;;;;

    그리스에서 태어나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날라리 가정주부 생활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빠지는게 없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100% 그 심정을 이해해요!! 들꽃처럼님~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정말 자주 외식을 하거나 시켜먹거나 했었어요.
      아무래도 한국이 상대적으로 외식비가 싸고 배달이 손쉬운 것도 집밥을 하지 않게 되는 이유 같아요.

      하지만 들꽃처럼님의 요리 재능이 꽃피우는 때가 어쩐지 기대되기도 하는데요??^^ 정말 맛있게 만드실 것만 같은~~~

      그리고...
      저는 빠지는 게 아~~~~주 많아요...
      그걸 다 나열하다가는 우울해져서 절필하고 먹을 것 끼고 TV만 하염없이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쯤에서 그냥 마무리 하는 걸로 할게여...ㅎㅎㅎㅎㅎㅎㅎㅎ

  3. 새벽.. 2013.10.29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네요. 역시 일하는 여성인 저는 일선에서 은퇴하신 친정 부모님의 도움으로 근근히 버텨가고 있습니다. 휴... 아직 아이가 없는 것은 몸이 바쁘니 실제 시간도 마음도 여유가 없는 이유가 커요.
    근데...이런 생각도 해 보네요. 저도 집이 직장 근처에 있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슈퍼우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직장과 2~3킬로미터 거리에 살 때는 어느 정도는 했었는데, 지금은 직장과 집이 70킬로미터 정도되니까 거의 포기 상태랍니다. 휴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새벽님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저도 집과 가게가 7~8킬로 정도 밖에 안 떨어져 있으니 배달까지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그리스 여자들에게 더 질릴 때가 있는데요.
      위에 얘기한 간호사 엄마는 로도스 시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직장까지 6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면단위 정도 되는 곳의 병원에서 근무하더라고요.
      저는 그렇게는 못 할 것 같아요....
      근데 새벽님은 70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까지 직장을 다니시는 거에요??
      우와...정말 대단 대단...
      저도 한국에 있을 때, 매일 왕복 100킬로 넘게 운전해서 다녔었는데, 새벽님는 더 멀리 다니시네요. 거의 서울 동쪽 외곽에서, 김포공항까지나 경기도 오산 정도까지 거리인데요??? 진짜 잘 먹고 잘 쉬면서 다니셔야 겠어요~~~~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0.29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이 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경제 활동을 한다는 개념처럼
    그리스는 모계 사회이니
    엄마들이 먹거리는 책임져야한다는 책임감이 있나봅니다.
    그러니 불만이 없는게 아닐까 싶어요.
    부계 사회에서 집안일은 그냥 허드렛일 취급을 받지만
    모계사회에서 집안 일은 집안을 책임지는 엄마들이 하는 중요한 일이 되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에요~차차님!
      집안일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더 부지런하게 할 수 있나보다 싶어요.
      해 놓고 나면 표 안나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적어도 집에서 밥이나 하는게 뭐 힘들다고 그러냐는 식의 전업주부를 매도하는 형태의 발언을 듣는 경우는 크게 본 적이 없어요.~
      비수기라 일을 하지 않으시는 저희 시어머님은 늘 하루 종일 어떤 집안일을 했는지 가족들에게 자랑하시곤 하는데, 남자들도 그저 묵묵히 들어주더라고요. 수고했다 그러면서요~

  5. 연두빛나무 2013.10.29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오히려 외식문화가 더 많이 발달한것 같아요.
    저처럼 집에 있는 주부도 일주일에 2-3번은 외식을 하니까요.
    너무 사먹기 편하게 되어있고 종류도 많고 가격도...
    올리브나무님 말씀처럼 한국여자들은 아직까지도 많은 차별을 느끼고 있어
    집안일과 육아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네요...ㅠ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는 그리스 여성분들 멋지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연두빛나무님은 요리를 엄청 잘 하셔서 절대 외식은 안하실 줄 알았어요~~~
      근데 유럽에 나와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에 정말 사먹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외식거리가 많다라는 것을 더 느끼게 되었어요.
      한국에는 육아와 가사일을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근무여건이 크게 좋지 않은데다가 여성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연령대가 너무 낮기 때문에, 능력이 있어도 집안일과 육아에 전념하는 전업주부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전업주부의 일에 대해서 인정해주는 문화는 아니다 보니 더욱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은 그 여성들대로 살아남기가 보통 치열한 것이 아니라서 거기에 집안일까지 잘 한다는 것은 정말 무리가 있다 싶기도 하고요~

  6. 김영미 2013.10.29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시네테 프로그램이 재미있겠어요 ^^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을지 ...


    오! 문어샐러드가 상큼한 맛이 날 것 같은데요 ㅎㅎ

    전 요즘 한식대첩을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많은 한식을 접하고 있어요

    제가 다시 태어난다면 그리스여성으로 살아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리브나무님 요리솜씨도 훌륭하시네요 진정한 울트라 수퍼우먼이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영미님~
      유투브에서도 보실 수 있는데, 그리스어 자판 입력이 안 되어 있으시니 그리스어 검색은 좀 어려우실 것 같고, 그냥 영어식 발음 표기로 kati psinetai라고 검색하셔도 아마 영상을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문어샐러드는 새콤한 레몬 소스와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는데, 문어와 파프리카 토마토가 쫄깃하고 아삭하게 씹혀서 정말 맛있어요~
      다음에 한번 자세하게 소개할게요^^
      저는 그냥 잔소리 듣는 게 싫어서(매니저 씨가 맛 없는 요리에 대해 엄청 궁시렁대는 스타일이에요.) 자꾸 실력이 느는 건가 싶답니다^^;
      이민 초반에 그리스 요리 실패도 엄청 했었어요. 실패담도 한번 써보도록할게요^^ 요리때문에 울어보긴 태어나 처음이었다니까여~~~~ㅠㅠ

  7.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0.29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무슨 일이건 마음먹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체력문제도 중요하구요.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여… 이런 것도 많이 경험했고, 몸이 약하면 짜증만 나고 만사가 귀찮아지니까요. 정말 아빠도 마찬가지지만 엄마의 체력관리는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안해가 집에 뜨는 해라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열매맺는나무님~
      정말 그리스인들이 체력이 받쳐주니 더 이렇게 할 수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 역시도 하곤해요.
      말씀하신대로 엄마들이 건강해야 집안이 환하게 빛이나는구나 싶답니다~ 체력을 위해 운동을 좀 더 자주 하면 좋을 텐데, 운동도 습관이라 자주 않하면 또 재미가 없고 집에 앉아 있고 싶고 그렇게 되네요^^

  8. 하마 2013.10.29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그렇지 않아도.. 그리스 친척분들께 사랑받는 올리브나무님 레시피 한번 여쭤보고 싶었는데. 김밥이며 잡채며... 급 배고파지네요. 크흡... 그 먼곳에서 한국 식재료 단무지나 우엉조림 같은 것도 다 구할 수 있나요? 그리고 늘 감탄하는 거지만 정말 책임감과 정신력 대단하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무지와 우엉조림은 구할 수가 없어용...
      한국에서 들어올 때 포장된 단무지와 우엉조림을 좀 사왔었는데 그조차도 다 써버렸네요~
      그래서 저는 겨울철에는 무가 조금 나오니, 무로 단무지 비슷하게 만들어보기도 했고요. 보통 때는 오이를 소금과 설탕 식초에 미리 좀 저려서 비슷한 식감을 내도록 김밥안에 넣곤 한답니다.~^^

      하마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 저는 그냥 저한테 뭐라뭐라 싫은 소리나 잔소리 듣는 거 엄청 싫어해서 좀 더 잘 하려는, 그냥 그런 성향이랍니다^^

  9.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0.29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간답니다 ~ ^^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내세요~

  10. 바보마음 2013.10.29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솜씨가 없는 편인데도 집밥의 소중함이 절실하게 느껴져요.
    가게에서 일하다보면 근처 분식집이나 식당에서 간단하게 시켜먹곤 하는데
    msg 듬뿍 들어간 식당음식은 너무 금방 질려버려서
    요즘은 간단한 찌개랑 밑반찬만이라도 도시락을 싸다가 먹으려 노력하거든요.
    집밥이 좋은것이여~ 하면서요.^^

    올리브나무님 정말 대단해요.
    요리 잘하는 사람이 제일 부러운 1인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정말 바보마음님 처럼 강아지들 고양이들 돌보며 그렇게 지내시다보면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갈 것 같아요.
      얼마나 바쁘실까요????
      그래도 분식집이나 식당밥보다 집에서 도시락을 조금이라고 싸서 드신다니 다행이다 싶어요.
      저도 남편 밥을 안 챙기고 싶다가도
      안그러면 가게에서 시켜먹어야 하는데 그게 정말 하루 이틀이지 싶더라고요.~
      저는 도리어 바보마음님처럼 척척 동물들을 꾸며주시고 다루시는 모습이 더 대단해 보이는 걸요~~
      저희 시어머님이 새롭게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는데,(시어머님이 어디서 데리고 오셨어요.) 저는 강아지는 많이 낯설어서 이 녀석이랑 오래 놀아주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ㅠㅠ

  1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29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수퍼우먼이 맞는 것 같아요~~ 직장에 집안 일에 매일 집밥까지~~~!
    모계사회라는 것.. 억울함이 없다는 사회 분위기가 좀 부럽기도 하네요~~ ^^
    저희도 외식을 잘 안 하는 편이라 저도 매일 집밥을 하지만 반찬을 뭐하나.. 메뉴 고민이 늘 되는데 때로는 그게 은근 스트레스거든요~
    제가 솜씨가 별로 없기도 하고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소금님. 정말 시어머님이랑 계시면 외식은 잘 안 하게 되실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밖에서 막 시켜 먹는 것 좋아하실 것 같지 않아 보이시더라고요.....
      솜씨와 상관 없이 매일 매끼 요리를 한 다는 게 참 보통 일은 아니다 싶어요.
      요리하고 먹고 치우고 요리하고 먹고 치우고...
      소금님께 박수를 짝짝 보냅니다!!

  12.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10.29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은 정말 체력이 좋은 것 같아요..
    저렇게 시간이 걸리고 힘든 요리를 하는게 수고스럽지 않다니..ㅎㅎ;;
    일본요리는 한국요리보다 훨씬 간편해 요리에 재능이 없는 전 주로 일식식단을
    차리는데 한국요리보다 더 시간이 걸리다니..
    저같이 요리에 흥미도 재능도 없는 여자는 엄청 살기 힘들 것 같아요..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 여자들 중에서도 그냥 친척이랑 좀 떨어져 산다든가 그러면 그나마 내 식구만 챙기면 되니까 그래도 낫지 싶어요.~~
      저도 아마 그리스인 가족 친척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살게 되지 않았다면, 더 적당적당하고 살지 않았을까 싶어요.
      일식식단이라도 만든다는 게 어디에요~삐삐님~
      일본도 사먹을 수 있는 게 다양하고 많은 곳이잖아요~
      다양한 인스턴트 식품도 많고~
      갑자기 일본에서 먹었던 어묵꼬치 같은 게 생각나는 이유는 무얼까요?^^
      ㅎㅎㅎ

  13. Favicon of http://blueman88.egloos.com BlogIcon Blueman 2013.10.30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날 미리 해놓고 아침에 데워서 먹는다라.. 장도 자주보고.. 우리나라도 조금씩 그런문화가 생기는 중이에요. 혼자사는 사람들이 늘다보니 어느새 서구화되가고 있는지도..

  14. Favicon of http://bitna.net BlogIcon 빛나 2013.10.30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밥이 참 좋지요.
    전 솔직히 먹는것만 좋아하고 직접 요리하는건 별로... 요리랑 별로 안친했는데 여행하면서 친해졌네요;
    레시피 탐방하고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믹스하는 재미가 은근 쏠쏠하더라구요.
    이제 한국가면 좀 더 열심히 해볼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그렇겠네요. 빛나님~
      얼마나 다양한 식재료를 드시게 될지요!
      사실 그렇게 계속되는 긴 여행 중에도 요리를 해드신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 같아요.
      여행자제만으로도 참 용감하시구나...늘 느끼는 걸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빛나님!

  15.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0.30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노력이 말은 쉬울지 몰라도, 실제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너도 나도 바쁜 세상이다보니 집에서 밥 한끼 차려먹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일단 한국에서는 워낙 외식 메뉴도 많고, 요즘에는 반찬 배달, 국 배달 같은 것도 많다보니 해먹기 보다는 시켜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저 같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요리한답시고 이것저것 재료를 사는 돈이 오히려 밖에서 사먹는 게 훨씬 저렴하거든요.
    그리고 한국 음식이 1인분을 만들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또 한다고 하더라고 1인분만 하면 맛이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
    음식 한 번 해먹고 남은 재료나 음식들은 썩혀서 버리기 일쑤이기도 하고, 해놓은 음식이 양이 많아서 소잡아 먹은 뱀처럼 과식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요.
    정말 집밥을 제대로 해드시는 분들은 대단하신 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히티틀러님~~~
      소잡아 먹은 뱀이라는 말에서 빵 터졌어요^^
      정말 공감이 되어서 말이지요...ㅎㅎㅎㅎㅎㅎ
      저는 너무 피곤하거나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 생각 없이 정량 이상으로 먹게 되는 안 좋은 습관이 있어요.
      맛있어서 많이 먹는 게 아니니까요.
      거의 맛도 못 느끼면서 먹는 것이지요.
      그러고 나면 정말 소잡아 먹은 뱀처럼 배가 아프고 후회가.....

      정말 1인분만 해서 먹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과연 혼자만 있다면 이렇게까지 요리를 하게 될까 싶네요~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30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 집밥은 간소하면 김치에 김밖에 없는데 그리스 집밥은 어마어마한 정성이 들어가는군요;;
    전 레시피를 공유한다해도 도저히 따라할 엄두가 안나는 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치에 김!
      역시 한국음식은 저장식품들이 훌륭해서 그렇게라도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딸아이도 제가 오늘은 요리하기 귀찮아...이런 말을 할 때면, 엄마! 김이 있잖아. 김! 이라고 말하곤 해요^^
      한국에서 보내주신 김이 얼마나 아까운지 야금야금 먹고 있답니다~

  17.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258 BlogIcon 비너스 2013.10.30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밥 건강에도 좋고 가족간의 시간도 만들어줘서 정말 좋은 것같아요~ㅎㅎ

  1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30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어 샐러드 문어 샐러드 문어 샐러드 (자꾸 말하면 눈 앞에 나타날 것만 같아요.) 제가 연체동물을 다 좋아하는데다가 사진 속 문어 샐러드는 타코 샐러드랑 비슷해 보여서 침이 고입니다. 그리고 올리브나무님 특제 김밥도 먹고 싶네요. 지금이 밤 10시 45분인데 실제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있어요.

    그런데 그리스 여인들 체력이 좋지 않으면 견디질 못 하겠는 걸요. 일하랴, 요리하랴, 다림질하랴, 청소하랴... 결혼은 미친 짓이예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역시 이방인님 결론은! 그렇군요!!ㅎㅎㅎㅎ
      그리스에 놀러오시면 김밥도 만들어 드리고, 문어 샐러드나 그리스식 오징어 튀김도 해드릴게요^^
      이건 택배로 보내드릴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운걸요???
      갑자기 이런 것을 순식간에 텔레포트해서 보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언젠가는 개발될 것 같은 엉뚱한 상상을 해본답니다.
      하긴 그런 게 있다면 제가 그 안에 들어가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겠죠???ㅎㅎㅎㅎㅎㅎㅎ

  19. 동이 2013.10.31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쁘면서도 가정일에 이렇게 투철하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원더우먼이네요. 아~ 저는 뭘하나 싶네요. ^^ 애들밥 정말 신경써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동이님~~~
      그러게 말이지요. 정말 그리스 엄마들 대단하지요~~
      동이님 아이들도 분명히 엄마의 집밥을 좋아할 것 같아요~~

      근데, 전부터 궁금했는데요~
      혹시 동이, 라는 아이디가 사극의 그 동이에서 온 걸까요????(아니면 성함에 동자가 들어갈까요???)
      제가 사극 동이를 재미있게 봤었어요^^

    • 동이 2013.10.31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동이 2013.10.31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동이 2013.10.31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2013.10.31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와...그렇게 아기가 있으시다니...힘은 물론 드시겠지만, 저는 살짝 부러워지는 걸요...~
      얼마나 예쁠까요~~
      제 블로그를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댓글도 써주시고...
      이렇게 좋게 봐주시니...정말 많이 많이 감사해요!!!!

  20. 누미 2013.11.02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여성들은 정말 대단하군요! 하지만 왠지 좀 기가 질리기도 하고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전 싱글 때는 요리를 좋아했어요. 내가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걸 만드는 게 좋았지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요리가 '의무'가 되면서 요리가 스트레스가 되었어요.
    매운 걸 잘 못먹고 좋아하지 않는 저와 달리
    매운 걸 좋아하고 해 놓은 음식 렌지에 데우는 건 다 싫고 생선도 방금 한 구이를 좋아하지 조림은 싫어하고
    한 번 먹은 음식은 남아도 다시 안 먹고 밑반찬도 안 먹는 남편...

    게다가 아기가 생기자 전 씽크대에 앞에서 서서 암거나 먹고
    아니면 내 밥은 굶어도 남편 밥을 챙겨야 하는 주말에는 신경질과 짜증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아기도 잘 안 먹고요...

    그래서 요즘엔 구색맞춰서 뭘 만들려는 건 포기하고 항상 일품식으로. 아니면 외식입니다. ㅋㅋㅋ

    이런 제가 그리스에 가면 아마 추방당하지 싶네요. ㅎㅎ

    그래도 요리가 즐거울 때가 있어요.
    동생 내외가 가까이 살아서 잡채랑 튀김, 맛탕 같은거 만들어서 동생 내외, 조카들하고 먹으면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하네요.
    입짧고 항상 남기는 남편을 위해서는 이제 싫어요. 어흑 ㅜㅜ

    그런데 그리스 여성 중에는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진정 없나요?
    당당하게 '난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여성은 없나용??

  21. Florence I 2013.11.03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리는 좋아하는 편인데 매일 같은 시간대에 만드는 것이 의무처럼 다가와서 지금은 요리가 고역이 되었어요.

    최근 오븐요리가 좋아졌습니다.
    요리하는 시간은 좀 걸리지만 준비하는 시간이 별로 안걸리기 때문이고
    타이머 책정해 놓고 그 동안 딴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식 요리 할 때는 파, 마늘, 생강, 양파 등 다듬고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리더군요.
    그리고 부엌에 서 있는 시간이 2시간이면
    계속 그 시간에 무엇인가 하고 있는데 (반찬 3-4가지 만듬)
    오븐 요리를 한 다음 부터는
    고기 양념 10분 오븐에 넣은 후, 고기 되기 20분 전쯤에 소스 하고 같이 먹을 샐러드 만들 때 까지는 자유 시간이라는 것.
    단, 오븐 청소가 좀 힘들지요.

    꿋꿋한 올리브 씨는 어떤 요리가 좋으세요?


며칠 전 학교를 가지 않고 하루 종일 만들기를 했던 딸아이의 조금 어릴 때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아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늘 뭔가 만들고 그리기를 좋아했는데요.

제가 미술관을 좋아해서 아이 생후 백일 때부터 함께 미술관을 데리고 다닌 영향인지,

사진작가 외할아버지랑 붙어 있던 시간이 많아서였는지 알 수 없지만,

딸아이가 특별히 그쪽으로 재능이 많다는 게 아니라, 정말 만들고 그리는 행위 자체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한국에 살 때, 올림픽 공원 안에 있는 소마Soma 미술관에서



그런 딸아이가 한국에 살 때는 아직 어렸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욱 알 수 없는 추상적인 물건을 만들거나, 특이한

그림 그릴 때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도저히 알 수 없는 원 세 개를 독특하게 칠해 놓고, 엄마와 가방과 휴대폰, 뭐 이런 제목을 붙이더군요.

ㅎㅎㅎ당시 출장 잦았던 직장맘이어서 아이와 많이 놀아줄 시간이 없었기에 그 그림 제목을 듣고 좀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딸아이가 그런 추상화를 날마다 그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루는 매니저 씨가 딸아이가 그린 알 수 없는 추상화를 봤는데, 그날 따라 뭔가 대단한 칭찬을 해 주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완전 집중해서 갖은 색깔로 독특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바로 코 앞에서, 매니저 씨는 칭찬할 준비를 하며

딸아이의 이름을 가만히 불렀습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불렀냐는 표정의 딸아이에게, 매니저 씨는 이런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아휴. 세상에 이렇게 그림을 잘 그렸구나. 완전 피카소네. 피카소 같아!"


슈퍼맨

 



그런데 그 말을 들은 딸아이는 갑자기 "우왕~~~~~"하고 울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당시의 우는 사진이 없어, 좀 더 어릴 때 우는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커피 믹스 흔들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는데 집에 가기 싫다고 저렇게 우네요.)




어렸을 때지만 피카소 전시회를 한 번 같이 보러간 적이 있었기에 피카소에 대해 지나가는 얘기로 설명해

준 적이 있었기에, 아무리 그의 그림이 독특하고 어린아이의 눈에는 살짝 괴기스러운 것도 있다고는 하나,

유명 화가 같다는 칭찬이 그렇게 폭풍 눈물을 흘리며 울 일인가, 싶어 저희는 몹시 당황했는데요.


아이를 겨우 달랜 후에, 도대체 왜 그렇게 울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울먹거리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엄마. 나는 피카츄와 닮지 않았어요!

피카츄는 말도 잘 할 줄 모르고, 맨날 '피카 피카'만 한단 말이에요!"

대박띠용~~~~~~








그렇습니다.

딸아이는 피카소에 대한 제 설명을 기억하기는 커녕(어린애한테 대체 그런 걸 기대했다니, 제가 어리석었지요--;)

피카소를 피카츄로 이해했던 것입니다.

웃겨우하하

매니저 씨과 저는 거의 방바닥을 구르면서 웃었고, 딸아이는 저희가 왜 웃는지를 몰라서 어리둥절한 얼굴로 저희를

쳐다보기만 했답니다.

 



여러분 즐거운 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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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돌아보니, 딸아이가 어릴 때는 존댓말을 썼었군요.

  그리스에 와서 잊은 듯 합니다. 사실 한국어를 기억하는 것도 용한 아이한테 존댓말을 기억하게 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국어로 존댓말을 들어야 할 대상이 여기에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인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지요.

  그래도 한국에 다니러 갈 때 어른들에게 실수하지 않도록 미리 존댓말 점검을 하고 데리고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 내일은 드.디.어. 벼르고 별렀던 "Big Fat Greek Wedding"! 그리스의 대단한 결혼식 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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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6.04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만큼 창의넘치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또 없는 것 같아요.ㅎㅎ
    아이는 똑똑하고 어른은 많이 안다라는 말이 그런 건가 봐요.^^
    그리고 원 3개 그린 그림와 제목이 범상치 않은 걸요?ㅎㅎㅎ 정말 꼬마 피카소인데요!
    물론 피카츄 말구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4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
      호수님이 그렇게 말 해 주시니..
      저는 감동의 눈물이...ㅠㅠ
      사실 딸아이가 워낙 희안한 걸 많이 만들어서
      (정말 정상적이지 않은 것도 많답니다. 이를 테면 종이로 만든 라푼젤 머리카락 같은 걸 5 미터 길이로 머리에 붙이고 동네를 돌아다니기도 했어요ㅠㅠ)
      재능보다는 그래, 너의 창의성을 지지하마. 즐거우면 그걸로 됐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좋은 그림을 그리는 분에게 좋은 멘트를 들으니 참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04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완전 귀요미에요~~~ㅋㅋㅋ
    피카츄라고 알아들었다고 해도 귀여운 외모를 생각하고 좋아하는게 아니라 말을 못한다는 점에 운 사실이 왠지 기특한데요~~ㅋㅋ
    아이들 우는 모습은 왜케 귀여운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 우는 사진 넘 귀여워요~~ㅎ
    외할아버지께서 사진작가세요~~? 우와~~ 멋지세요~~
    제가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어떤 작품 찍으셨는지 넘 궁금해요~~ ^^

  4.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6.04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운 따님의 사진을 오늘 실컷 구경해 좋아요..ㅎㅎ
    피카츄..제 딸아이는 정말 좋아하는데..역시 피카피카라고만 해선 안될까요?ㅎㅎ;;

  5. Favicon of http:// blog.daum.net/abbotsford118 BlogIcon 김영미 2013.06.0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나의 올리브나무님!

    피.카.츄! 사랑스런 아기를 울리시다니...

    산타클로스 꼬마아가씨 우는 모습도 사랑스럽네요^^

    따님을 <자유영혼의 아기천사> 라고 불러주고 싶어요



  6. Favicon of http://rurbanlife.com BlogIcon 금선 2013.06.04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카츄 귀여운데..왜울어 ;ㅁ;

  7. Favicon of http://kaj6921.tistory.com BlogIcon 복실이네 2013.06.04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주위애들과 다른 행동을 했을때 왜 그럴까 싶다가도...
    지나고 보면 울아이만의 독특함이 있는 것 같아 좋게 생각되어지고 그러더라고요.
    결국 크게 봤을때 비슷하게 살아가는 삶이지만 작게 보면 다 다르듯이요.
    어릴때라도 맘껏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크면서 아무래도 제약이 많아지자나요.

    마리아나 어렸을때 우는 사진 정말 귀여운데요.
    저렇에 이쁘게 우니 사진을 어찌 안찍을수가 있겠어요.
    저도 애 달래주기보다 사진부터 찍던 생각이 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공감되는 말씀이세요~
      아이들은 다들 개성이 있어서, 그 독특함을 잃지 않고 멋진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우는 모습은 정말 귀여워서...ㅎㅎㅎ
      이제 많이 커서 더 이상 저런 모습을 볼 수 없는 게
      아쉬워요~~~~~~

  8. lahee.park 2013.06.04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귀여워서 저도 울고싶네요..저 우는 사진 너무 귀여워요! 아이들의 세계는 참 단순하면서도 심오해요. 아침부터 좋은 웃음 감사해요! 따님에게 안부전해주세요 :)

  9.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04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칭찬을 했는데 울음을 터뜨려서 당황하셨겠어요~ 오해는 무사히 잘 풀렸나요?ㅋㅋㅋ
    앞으로 피카소라는 말을 들으면 피카츄가 떠오를 것 같아요ㅋㅋㅋ
    이야길 들으니 더 궁금해지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따님의 멋진 그림들을 꼭 보고 싶네요*ㅁ*!!

  10. Favicon of http://kaonplus.tistory.com/ BlogIcon 영아 2013.06.04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가소와 피카츄 애기들에겐 별반 차이가 없을거 같애요 ㅋㅋ.
    애를 낳아서 키운다는게 하루하루 아름답고 재미지고 엉뚱하기도한 ㅋㅋ 추억을 쌓는 일인것 같애요.
    어릴적 따님이 꼭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매이션의 여자애기 주인공 같애요.
    특히 포뇨가 사람으로 변신했을때(금붕어일때 말고! ㅋㅋ) 랑 싱크로율이 짱인데요. ^^
    너무 귀여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영아님!
      감사합니다^
      신기하게 한국에 있을 때, 정말 그런 얘길 많이 들었었어요^^
      미야자키하야오 만화 속 아이 같다는^^
      아마 제가 미야자키하야오 만화를 많이 봐서 그런 걸까요??
      ㅎㅎㅎㅎ

  11. kiki09 2013.06.04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미쵸미쵸 아이고 배야..ㅋㅋㅋㅋ 동심의 세계는 빠져 나오기 싫은 블랙홀인거 같습니다 피카~피카~피카추~~~~~!!! ㅋㅋㅋㅋ 공주님. 대박이세요! ㅎㅎㅎㅎ

  12. 2013.06.04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6.04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너무너무 귀엽다는.ㅎ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14.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04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용~ ㅎㅎ
    피카츄가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줄 알았는데,귀요미 따님에겐.. 그저~
    피카~ 피카만 하는 노랑 아이였군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조만간 한국에 나오시는건가욤~ ㅎㅎ 기대만땅이시겠습니당~ ^^

  15. 릴리안 2013.06.04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요미 ~ 귀요미 ~

    저는 정말 사랑에 빠졌습니다. ♡O♡

    아이가 우리들의 희망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어려워도, 왠지 살아갈 힘이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5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릴리안님*^^*
      이렇게 예뻐해 주시니 딸아이가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이제 많이 커버려서 저도 어릴 때 사진을 보면서
      참 고맙게 건강하게 잘 커주어서...싶었답니다^^

  16.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04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너무너무 귀엽다는.ㅎ
    행복한밤 되세요~

  17. 여인네 2013.06.04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입장에서는 울수도 있겠는걸요~ㅎㅎ
    우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보입니다.^^
    특히 눈이 넘 귀여워요~ㅎ

  18. 포로리 2013.06.04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구엽네요. 그렇지 않아도 숙제 때문에 운 에피소드에서 범상치않은 재능을 보았으나 눈있는 사람은 모두 알 일을 말해뭐하나 하고 그냥 눈팅만 했었어요.

  19.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05 0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싼타 할아버지 모자를 쓰고 손에는 커피믹스를 들고 왜 울까요 했더니.....
    집에 가기 싫다고 울었군요.ㅋㅋㅋㅋ

    피카소 닮았다고 칭찬했는데....
    피카츄로 잘못 알아듣고 울었던 마리아나....
    너무 귀여워요....

    마리아나도 어렸을때 마니 귀여웠네요....
    이웃집 토토로의 통통하고 귀여웠던 막내딸 메이가 생각나네요....

    한국에서 어려서 외할아버지랑 많이 지냈고
    어느날 엄마와 아빠따라 머나먼 그리스 로도스까지 따라가 사는 마리아나~~~~
    쫌더 마니 챙겨주고 달래주고 이해해줘야 할거 같아요...에휴~~~

  20. 2013.06.05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6.11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딸이 정말 정말 귀여워요. ^^
    이럼 안되지만 우는 모습이 진짜 귀여워서 막 울리고 싶을 것 같아요. ㅎㅎ
    피카츄... 그래도 나름 귀여운데 폭풍 눈물을 흘리다니.... 진짜 웃겨서 떼굴떼굴 구르셨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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