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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08 그리스어로 ‘매를 먹었다’라고 표현하다니! (29)

 

영화 '친구'의 장동건의 대사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이 영화를 안 본 사람들 조차도 알고 있는 유명한 대사입니다.

유오성으로부터 이미 많이 찔린 장동건은 '칼을 많이 맞았다'는 표현을 '많이 먹었다' 라고 표현한 것이지요.

 

그런데 그리스에 이민 온 후 시아버님과 어린 시절 이야길 나누던 중, 아버님은 저에게 이런 이야길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어릴 땐, 모두가 굉장히 어려운 때였지. 특히 우리집은 가난했고 난 어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었어. 우리 아버지는 건축업을 하시며 타지로 출장 가실 때가 많았는데, 집에 돌아오면 피곤한데 먹여 살릴 자식들은 다섯이나 되어서 늘 화가나 있었지. 그래서 사소한 일에도 우리를 많이 때리셨어. 

난 장남이라 정말 매를 많이 먹었다고.('Εφαγα ξύλο πάρα πόλλα)"

 

??

"매를….먹었어요? ('Εφαγα ξύλο)"

 

아버님은 제가 '매를 먹는다'는 표현이 특이해서 되물어봤다는 것을 모르시고, "그래. 정말 엉덩이에 많이 매를 먹었다고."라고 다시 말씀 하셨습니다.

저는 이 표현을 듣자마자, 영화 '친구' 생각이 나서 그리스어에도 이런 표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웃음이 났지만, 심각하게 과거를 회상하시는 시아버님 앞에서 차마 웃지 못하고 그냥 고개를 끄덕끄덕 얘기를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이 표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내가 만약 때리는 입장이면 치다, 주먹질 하다 라는 표현인(영어의 hit 나 beat) χτυπάω(흐티파오) δέρνω(데르노) 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내가 만약 맞는 입장이면 이 두 가지 표현도 사용할 수 있고, 매를 먹다 να φάω ξύλο (나 파f오 크실로) 라는 표현도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의 한 인터넷 신문 국제 뉴스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이 기사에서도 역시 매를 먹었다 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동영상과 함께 실린 이 기사 내용은, 한 남자가 차에서 내리려는 여성의 가방을 훔치려다가 도리어 몰매를 맞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이런 '매를 먹다' 라는 어떻게 보면 '정감있는' 표현은, 그리스에서 매를 때리고 맞는 체벌문화와도 상관이 있는 표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자녀에게 사랑의 매를 드는 것이, 한국만큼의 일반적인 문화는 아니지만(한국에 체벌하는 부모가 많다는 뜻이 아니라, 한국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 약하게 한 두 대 체벌했다고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문화는 아니란 뜻입니다. 또한 그리스에서는 자녀에게 회초리로 체벌을 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가족문화가 단단한 그리스 문화에서도 필요에 의해서 내 자녀의 엉덩이를 좀 손바닥으로 때린 것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일 예로, 매니저 씨 역시 어릴 때 엄청난 말썽꾸러기였기 때문에 (다섯 살 이전에 호기심에 지붕까지 올라가서 떨어진 일, 자기 방에 호기심으로 불을 지른 일 등등 ㅠㅠ), 어린 시절 아버님으로부터 엉덩이를 손으로 자주 두들겨 맞았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리스에서 자기 자녀를 부모가 이 정도로 때렸다고 해서 미국처럼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때렸다는 사실만으로 부모를 경찰에 신고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는 것입니다.

(미국은 때린 정도에 상관없이, 자녀를 때리는 것을 이웃이 볼 경우 신고 당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즉, 그리스에서는 회초리나 도구를 이용해 자녀를 체벌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저는 수백명의 그리스인을 알고 지내지만 단 한번도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자녀를 체벌할 경우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두드리는 정도로 하는 경우가 다여서, 이 매를 먹었다는 정감있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물론 위에 제시한 기사 내용처럼 심하게 폭력이 오고간 어른들간의 싸움에도 매를 먹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오늘 오후 외출하고 돌아오니 저희 집 강아지 막스는 이상하게 좀 우울한 표정이었는데요.

저는 "막스, 왜 저래? 왜 저렇게 눈치를 보고 있어?" 라고 물어보았고, 매니저 씨는 예의 그 표현을 쓰며 저에게 대답했습니다.

"막스가 매를 좀 먹었거든. 세게 먹었지. 어머님 집에서 카펫 위에 쉬를 많이 했거든."

매니저 씨가 막스를 목욕시킨 후 드라이어로 잘 말려 놓았고 녀석이 대소변을 다 해결한 직후라 안심하고 어머님 댁 거실에 들여놨었는데, 좋은 향기가 나던 막스는 그만, 어머님께서 새로 빨아서 깔아 놓은 카펫 위에 아주 골고루 쉬를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님은 궁디팡팡 보다는 좀 더 세게 흥5"이 녀석아!"라고 엉덩이를 때리셨고, 기가 죽은 막스는 마당의 자기 집으로 쫓겨나 이제 5kg이 된 많이 큰 덩치를 한껏 오그리고 어머님 눈치를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막스가 집에 온지 며칠 안 되었을 때. 사촌 니키와 함께

 

 

저는 마당으로 나가 '매를 먹었다'는 막스를 쳐다보며, 평소 명랑한 녀석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너, 매 많이 먹었냐?" 라고 물어보니, 막스는 불쌍한 척, 하는 표정으로 눈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5분도 안 되어 다시 발발거리며 명랑해져서, 사실은 마이 묵은게 아니고 '불쌍한 척' 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글을 이해 못하시는 분들이 있어 말씀 드리자면, 이 글은 한국, 미국, 그리스의 체벌 문화에 대해 비방하고자 쓴 글이 아니고, 그리스어 표현과 문화에 대해 쓴 글임을 밝힙니다.

* 답글이 또 좀 늦어지고 있지요? 날씨 덕에 기관지염으로 온 가족이 고생중에 있어요^^ 여건이 되는대로 또 답글을 써나가도록 할게요.~~ 여러분도 건강하세용!!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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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영미 2013.12.08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막스가 실례를 많이했네요 아마도 어머님의 매가 큰가르침이 될것 같아요 ^^

    기관지염으로 고생한다고 하시니 소금물로 목을 헹구시면 어떨지요


    앞으로 귀요미 막스의 활약상도 기대되는데요

    강아지오줌도 냄새가 좀있는 줄 아는데 어머님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영미님~
      이제 기관지염은 많이 나았어요.^^

      막스는 저희 집에도 어제 쉬를 해서 카펫에 스프레이 뿌리고 소독하고 난리가 아니었답니다^^
      그래도 애교가 많아서 가족들이 화를 못 내게 하는 재주를 가진 녀석이에요~
      아마 크면서 차차 배변을 가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면에서 아주 금방 배우는 고양이들과는 참 다르구나 싶어요^^

  2. 민트맘 2013.12.08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스의 불쌍한 척하는 표정은 가히 일품입니다.
    저 그렁한 눈망울이라니..
    그리스어도 참 귀여운 표현이 있네요.
    어쩌면 친구의 작가가 그리스어를 알고 읶는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어요.

    매니져님의 어린시절은 상상이 갑니다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
      정말 어떻게 저렇게 불쌍한 척을 하는지...
      제가 고양이들 밥 주러 나가면, 쭐레쭐레 따라 나오는데
      녀석은 고양이가 좋다고 덤비는 것이지만
      고양이들은 질색을 하고 도망가곤 해서
      고양이 밥 주자마자 녀석을 덥석 들어올려서 다시 마당에 감금해야 한답니다.^^ 근데 고양이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대문을 닫으면 담을 넘어 대문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이 어찌나 어색하던지요.^^

  3. 부레옥잠 2013.12.08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의 '한 방 먹었네' 뭐 이런 표현이랑 비슷하려나요?ㅎㅎ 외국어를 배울 때는 단어를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도 저런 표현을 익히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반대로 가끔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표현을 외국어로 직역해버려서 그건 그 나라말엔 없는 표현이라고 지적받을 때도 있고요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부레옥잠님~
      말씀하신 대로 한 방 먹었네와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저도 부레옥잠님 말씀처럼 그런 경험 몇 번 했었어요^
      딸아이는 도리어 그리스어 식으로 한국어를 표현할 때가 있어서 큰 웃음을 주기도 하더라고요. 그걸 또 한국어 방식으로 고쳐주려고 많이 노력하게 되네요^^

  4. Favicon of http://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3.12.08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젊었을 때, 헬라어를 배우지 못한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당시에 우리 목사님이 헬라어와 라틴어와 히브리어를 가르치셨는데......
    노느라 바빠서 그걸 못배웠어요.

    정말 서양 정신문명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것이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였는데......

    저는 정말 '매를 먹어야 할 놈'입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그렇게 해박한 목사님을 두셨던 것이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또 젊을 땐 하고 싶은 일들이 저마다 다를 수 있잖아요~

      대신 지금 사진도 이렇게 잘 찍으시고!
      매를 드시다니요~~전혀 그러실 필요 없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스무살 때, 고대 헬라어를 잠깐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되서 그만 두었던 과거가 있어요.
      저 역시 전도사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래도 모르겠더라고요.
      도리어 나이가 들어 그리스에 올 생각으로 필요에 의해 공부를 하니
      다른 세계가 열리더라고요~
      그리스 사람들도 고대 헬라어는 많이 어려워들 해서, 저도 간혹 고대 헬라어를 번역해야 할 일이 생기면 혼자서는 해결할 수가 없을 때가 많아요^^

  5. 2013.12.08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릴리안 2013.12.08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스야 막스야 ^-^
    너 이 새끼 힘내거라 ~
    배변훈련 화이팅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릴리안님.
      막스에게 릴리안님의 응원을 전했습니다^^
      어제도 비록 저희 카펫에 또 쉬를 했고 계단마다 분뇨테러를 해 놓았지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08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가지 물어 볼께요.

    그리스 어에도 "매를 산다" 그런 표현도 있나요? 일본어에 "야유를 산다" 라는 말이 있어요.

    제가 놀란 것은 일본어에도 이런 표현이 있더라구요.한자도 買 를 쓰고요. 그런데 영어로 번역을 할려고 하는데 그 느낌까지는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법을 못 찾게더라고요.

    저는 친구 "마이 묵었다 아니가"를 다르게 생각했어요(조폭영화는 집중해서 보지 않음)----불법적으로 번 이익을 벌써 많이 가져갔으니까 나머지는 나한테 줘 라는 뜻으로 해석했거든요.

    저는 결혼하기 전까지 서울/경기/충청권 말투권에만 익숙한데 경상도권 말투는 불분명한 말투가 많더라구요.

    예를 들면 내가 조잘조잘 거리면 남편은 "시끄럽다" 라고 그러거든요. 의미는 입 다물어라. 차라리 "그만 좀 떠들래" 하고 부탁을 하라고 하는데...저는

    그래서 일부러 놀리기 시작했어요 "시끄러워서 어쩌라고? 더 소리 지를까?" 그러면서 더 소리를 지르거든요 크게 노래를 부르거나.

    "니 입장에서만 시끄러우면 그 다음 얘기를 해야지 그래서 나보거 어쩌라고? 말로 안하는데 네가 내 사장도 아닌데 왜 내가 늬 의중 헤아려야 하냐고. 나한테 부탁을 하려면 정중히 하라고. 그런 말투는 니가 나보다 위니까 알아서 입 다물라는 소리가 아니냐고? 왜 니 하고 싶은대로만 하려고 하냐고. 서로 타협을 하고 조율을 하려고 해야지. 그런 말투로 얘기하면 안듣는다."

    또 한번은 "니가 시끄럽다라고 해서 네가 감탄 하는 줄 알았다고. 그림보고 아름답다 라고 하듯이 나보고 시끄럽다라고 해서 계속 시끄럽게 하라고 하는 줄 알았다고" 하면서 놀리고 골렸죠.

    한예)

    "시끄럽다"

    "그래서 그만하라고, 아니면 계속하라고?"

    "주디 좀 다물어라."

    "니는 주디가 있을지 몰라도 난 주디 없다 있으면 니가 내몸 샅샅히 뒤져셔 닫아라"

    "아 쫌"

    "아 쫌 이 뭔데? 아 쫌 뭐하라고?"

    "시끄럽다"

    "아까도 시끄럽다고 했잖아. 그래서 어쩌라고?"

    "아이구"

    이러면서 경상도 사투리 말하는 화법 고치기를 하고 있답니다.


    "고마 해라" --그만 해라 인데. 왜 니만 싫다고 내가 관둬야 하냐? 니가 나 피해서 방으로 슬그머니 들어가면 안되냐. 니가 최선을 다하고 나서 나한테 이러게 하는게 거슬리니까 좀 협조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지 왜 말투가 그러냐 하고 따지거든요.

    니 입장에서 나보고 뜻을 헤아려 달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기분 나쁘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하라고.니가 왕이냐고...

    그런데 이 사람이 사람들과 어울려서 얘기하는 방식을 보면 저의 식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과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대화 방식을 보면 시댁 식구들도 약간 이렇구요. (내 입장이 이러니까 알아서 해달라는 것---그런 식으로 돌려서 얘기 한다고 해야 하나?- 화법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시누 하고 남편이 얘기 할 때도 약간 이런 부분이 있어서 일이 제대로 처리 안된 적이 있어요. (이 정도 까지 얘기 했으니 당연이 알겠지 그러겠지 라는 부분)

    저희는 그런게 없거든요. 저희는 확실하게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줘. 할 수 있어 없어? 해서 일이 차질이 없는데 경상도 사람(시댁식구)는 좀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문제를 좀 더 확실하게 말해서 제가 말하면 3분 남편이 말하면 15분정도 걸린다고 해야할까? (제가 말할 때는 직설적이라서 경상도 분들은 좀 예의 없게 들으실 수 있어요- 시어머니가 말씀은 안하셔도 표정으로 움찔하실 때가 있거든요), 왜이렇게 에둘러서 말하는지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래서 지역간 의사소통 트러블이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지역 비하 뭐 그런 발언 까지 가는 부분이 없잖아 있지 싶어요.

    어렸을 때는 모르지만 저희 부모님의 (황해도+ 서울) 분과 충청도 토박이인데 어렸을 때 부부 싸움도 이런 소통방식 때문에 생긴 것도 있지 않나 싶어요. 제가 싫어하는 충청도 식의 둘러대는 식의 말(표현법)이 있거든요. 아무리 서울 말씨를 써도 그런식 말하면 충청도 사람이다라는 인식이 저 한테는 콕 박혀 있어요. 제 나름대로 대응 방식도 생기고요. 처음에는 정말로 기분 나빴어요.

    올리브나무씨는 부모님이 두분다 영남지역에 뿌리를 두고 계서서 그리고 가족분들도 거의 영남지역과 연고를 가지신 분들이니 경상도식 표현법에는 크게 의미를 두고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고요. 그냥 그렇다고 넘어가지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저 처럼 일부러 트집을 잡거나 하지 않겠죠?

    오늘은 남편 좀 놀려 봐야 되겠어요. 어떤 경상도 표현이 나오나....급하면 정말로 심한 사투리 쓰거든요....그것을 글 감으로 만들어야 겠어요....

    이런 재미로 국제 결혼하면 진짜로 재미 있는 것도 많을거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여긴 매를 산다는 표현은 없어요~
      일본어엔 그런 표현이 있군요.^^

      남편분과 언어적인 표현에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으시는 중이시군요~

      사실 경상도말이 좀 투박해서 다정한 느낌은 많이 못 주지만,
      또 진국인듯한 그런 느낌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저를 낳기 전에 서울에 오셔서
      사투리를 많이 사용하진 않으셨어요.
      그래도 언어 속에 뿌리가 분명 남아계시지요.
      그리고 저 역시 어릴 때 워낙 경상도를 자주 오고가서 익숙한 것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또 다행이었던 것은, 사회에 나오고 나서 친하게 된 친구들 중에 호남권 출신들이 많아서
      또 낯설던 전라도말에 대해서도 지금은 정말 정감있게 좋아하게 되었어요. 특히 전라도 김치는....저의 사랑하는 먹거리 중 하나랍니다^^

      말씀하신 충청도의 느낌, 알 것 같아요.
      예전에 업무적으로 만난 분들과 등산동호회를 오래했었는데요.
      그 때 충청도 지역의 도립공원인 어떤 산을 등반하게 되면서, 충청도에 본가를 두신 분이 그때 산행 일정 전체를 총괄하셨는데
      말을 계속 분명하지 않게 해주셔서
      정말 저희 30명 넘는 일행들이 산에서 길을 잃고 객사하는가 했답니다.
      산이 말씀해주신 것에 비해 너무 험했던 것이지요.
      ㅎㅎ 지금은 추억이네요.

      암튼 Florence님, 남편분은 그래도 요리하는 남자시잖아요^^
      말보다 행동이 진국인 남편분, 분명 매력있는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해요!!

  8. 새벽.. 2013.12.08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친구의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는 부산사투리였던 것 같은데, 매를 먹었다는 그리스 표현은 표준어인가봐요.
    올리브나무님 말씀대로 정감어리네요. 매니저님 예상대로 개구쟁이셨군요. ㅎㅎ
    제 남편도 개구쟁이라서 4남매 가운데 어머니께 맞아본 자식은 자기 혼자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막스는 여전히 귀엽지만... 쉬라... 저라도 궁디팡팡을... ^^;;
    기관지염 얼른 나으시기를... 저도 감기 걸려 일주일 무지 아프고 정신 차린지 며칠 안 됐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치요? 새벽님~ 영화 친구의 대사는 부산 사투리라서 더 정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장면은 좀 끔찍한 장면이었지만 말이에요~
      그리스어로 매를 먹었다는 표준어에요. 뉴스 타이틀로도 많이 사용되더라고요~
      그런데 남편분께서 의외로 개구쟁이셨군요!
      지금껏 제가 받은 느낌은 점잖고 듬직하고 새벽님을 엄청 귀여워하시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어릴 땐 그러셨군요^^ 하긴 어쩌면 그런 성격이 있으신 분들이 도리어 사회생활하시며 더 소신있게 챙겨가며 자기 영역을 잘 구축하시는 것 같아요~
      새벽님도 많이 아프셨군요...지금은 괜찮으신 거에요??
      겨울 휴가는 이미 떠나셨을까요???

  9.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08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그... 하도 딴지거는 분들이 많으시니 글 올리시면서 신경 많이 쓰시는군요.
    매를 먹느냐 맞느냐 보다 체벌 오해 푸시려 애쓰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 살기가 팍팍한지 많은 블로거분들이 신경 많이 쓰고 계신가 보더군요.
    기관지염이면 목도 아프고 기침도 많이 하겠네요. 건강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감사해요! 열매맺는나무님~
      기관지염은 이제 거의 다 나았는데
      이젠 날씨가 너무 춥네요..
      뼈를 파고드는 습한 한기는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이 추워요~
      암튼...언제나 늘 감사드려요!!!

  10. 2013.12.08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08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막스도 한 연기 하는군요~~~ 암튼 냥이든 멍뭉이든 불쌍한 척은 넘 잘 해요~~ㅋㅋㅋㅋ
    근데 정말 그리스 정서는 우리랑 비슷한 게 많은 것 같아요~~ ^^
    갑자기 추워져서 다들 감기걸리셨나봐요... 어서 나으시길 기도합니다~
    요새 인터넷 뉴스보면 그리스 전기 요금을 못내서 동사하는 분들이 늘어난다고 기사가 났던데 추워지기 시작하면 완전 한겨울 같은가봐요...
    이젠 그리스 관련 기사나면 올리브나무님이 생각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소금님!
      그리스는 전기요금이 두 달에 한 번씩 내도록 되어 있어서
      사실 금액이 더 목돈이 된다는 함정이 있더라고요.
      저희 집은 시댁이랑 같이 묶어서 내는데..
      물론 식구가 많고 두 집이긴 해도 집이 작은 것을 생각한다면 두 달치 전기요금은 너무 큰 금액이더라고요~
      보통 4인 가정인 딸아이 친구들 집들도 우리나라 20평대 집 크기인데
      한 달에 15만원 이상 나오니까요. 정말 아껴쓰는 집인데도 그렇더라고요.
      암튼..소금님 늘 감사해요!!

  1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08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의 "한방 먹었다"랑 비슷한 느낌의 표현 아닐까요ㅎㅎㅎ
    어쨌든 매를 먹었다고 표현하니 맞았다는 것보다 애정이 담긴 것처럼 느껴져요~
    막스 참 귀엽네요ㅎㅎㅎ 혼나고도 왠지 표정이 도도해 보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막스는 정말 뻔뻔한 성격이라고 해야할까요.
      강아지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성격이 그런 것 같아요.
      고야이들과 놀자고 덤벙거리며 덤벼서, 아스프로는 아주 질색을 해요.
      막 하악질 하고요^^ 사진을 좀 찍고 싶은데 녀석들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ㅎㅎㅎ 도도남 아스프로의 세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막스 성격일 거에요~^^

  1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2.08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먹는 것은 잘 골라먹어야해요. 그리스에서 아무 거나 먹다가는 매를 먹을 수도 있군요 ㅋㅋㅋㅋㅋㅋㅋ

  14. 포로리 2013.12.09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저도 지붕에서 좀 뛰어내렸다지요. 다행히 뒤꼍으로 띄어내려서 높이가 낮았어요. 쥐불놀이도 많이 했는데 또 다행히 불도 않내고 화상도 않입었었어요.엥?그러고보니 난 행운아로구나!! 하지만 매를 많이 먹어서 원점이네요.

  15. mariacallas1 2013.12.10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향기 폴폴~!
    세탁한지 얼마 안된건데
    그곳에 애완동물이 실례를 했다면 저 같아도 궁디팍팍 했을듯 ㅎㅎㅎ;;

    ㅎㅎ강쥐도 연기 잘하지만
    고양이는 더하지요?

    막스얌~~~~~~~~~~~~~다음에는 누울자리 보구 뻗으렴ㅎㅎ;
    너의 집이 누울자리니라 ㅎㅎㅎ
    귀여운 녀석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저희 집 카펫에도 어제 쉬를 해서
      궁디에 매를 좀 먹었지요^^
      ㅎㅎㅎ
      갈수록 애고도 늘고 불쌍한 척도..

      말씀하신 대로 고양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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