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로의 짧은 주말 출장이었지만, 가기 전부터 단 하나 저를 설레게 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남이 해준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간 아테네에 무수히 갔건만, 늘 일만 보고 돌아오거나 머문 장소가 한식당과 거리가 멀어 들를 여유가 없거나 였습니다. 

작년 7월에 한국에 다녀왔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14개월 정도를 제가 만든 한국음식 외에는 한식이라고는 접시 귀퉁이도 볼 수 없었고, 알다시피 그리스인들의 '요리 후에도 음식 냄새가 집에서 나면 안 되는' 민감한 후각들 덕그리스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저희 집에서 만들 수 있는 한식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된장찌개나 김치 등, 한식을 모르는 그리스인들이 맡으면 낯설고 향이 강한 음식에 대해서는 특히 조심할 수 밖에 없었고 더욱이 두부콩도 구할 수 없는 이곳에서 두부가 들어간 된장찌개를 먹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아테네에 도착한 후 토요일 새벽부터 일어나, 한국어 시험을 보는 그리스인 친구들의 시험장을 찾아 마지막 점검을 해 주고 들여 보내니 저는 정말 기운이 쭉 빠졌었고, 시험을 마친 후 감독관으로 오신 선생님들을 보며(얼마나 좋은 분들이시던지요.) 1년만에 한국인분들과 얼굴을 맞대고 제대로 이야길 나누게 되니 새삼 '모국어로 말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구나!' 깨닫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제 다른 일들도 끝을 낸 후, 지쳤던 저희는 고대했던 한식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테네 중심인 신다그마(Σύνταγμα) 역 근처에 위치한 한식당 도시락

(주소 Βουλής 33, Σύνταγμα / 전화 21032 33330, 21032 33396 )

 

 

저뿐만 아니라 그리스인 친구들도 처음 맛 보는 한국식당밥에 적잖게 흥분을 한 상태였는데요.

로도스에서는 먹을 수 없는 한국식당밥이니, 돈을 생각하지 않고 시켜서 먹기로 했습니다.

잡채, 된장찌개, 불고기, 군만두, 쌀밥 등등을 시켜서 먹기 시작했는데 한국식탁의 묘미인 김치와 반찬이 무료로 등장하였고, 친구들은 제가 만든 덜 매운 김치가 아닌 진짜 김치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친구들은 매운 김치를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저도 이미 김치를 보고 이성을 잃었는데 이 친구들까지 합세해서 김치를 먹어 치우기 시작하니, 작은 반찬그릇에 있던 김치는 식사가 반도 진행이 안 되었는데 동이 났고, 친절한 필리핀인 종업원은 그런 저희를 보고 한번 웃더니 다시 김치를 갖다 주었습니다.

 

 

게다가 음식은 어찌나 맛있던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는데요.

  

   "쌤, 한국음식은 정말 담백하고 맛있네요. 중국음식하고는 정말 달라요!"

   "난 정말 잡채가 좋아요!"

   "난 된장찌개요! 정말 맛있네요!"

 

된장찌개를 처음 먹는 친구들이지만, 혼자서도 한국음식을 해 먹을 만큼 워낙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감탄을 하며 먹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김치를 세 접시나 비웠고, 얼마나 먹었던지 정신이 없었답니다.

식사가 끝난 후 너무 맛있게 많이 먹어 아프도록 부른 배를 부여잡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호텔에 돌아와 그간의 긴장을 푸느라 몇 시간을 쉰 후에 늦은 저녁식사로 한식당 옆에 있던 일식당에 가려고 했었는데, 한식당보다 좁은 일식당 앞엔 주말이라 사람들이 줄을 너무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저희는 다시 한식당에 가기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솔직히 오후에 그렇게 많이 먹고 나왔으면서 시간차를 두고 연달아 같은 식당에 또 가는 게 좀 민망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어차피 로도스로 돌아가면 또 먹을 수 없는 남이 해주는 맛난 한국음식이었으니 이번엔 아예 식당 2층 방에 자리잡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비빔밥, 물냉면, 김밥 종류까지 다양하게 시켜서 먹었는데, 먹다 보니 그렇게 열심히 먹는 우리가 어찌나 웃기던지 서로 눈이 마주치면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그날 밤, 저희는 식당에서 호텔까지 지하철 두 역 거리를 '걸어서' 돌아와야 했답니다.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배가 불렀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소화를 시켜야 했기 때문이지요. 뿐만 아니라 다음 날 다른 약속 장소로 이동할 때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계속 걸어야 했답니다. 

 

 

묵었던 호텔로 걷다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1년만에 먹은 남이 해준 맛있는 한식은 그렇게 배를 불룩 나오게 만들었고,(원래 나온 배를 더 나오게^^) 너무 먹어 위의 더부룩함이 다음 날 까지도 가시지 않았기에, 하는 수 없이 저는 아테네에서 돌아와 수요일인 오늘이 되도록 매일 샐러드, 토스트, 과일 등의 간단한 식사로 연명하며 주말에 있었던 '남이 해준 맛난 한식 폭풍흡입 부작용'을 달래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테네에서의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됩니다.

여러분 건강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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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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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bonobo007.tistory.com BlogIcon amuse 2014.10.19 0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 된장찌개를 보니 신선하긴 한 것 같습니다 ~~ ^^

  3. Kyra 2014.10.19 0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이에요 ^^
    저도 갈등 속에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무려 청국장을 끓였어요. Hmart에서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둔 게 있었거든요. 한 일주일동안 계속 뱃속이 안좋아서 요쿠르트, 유산균캡슐 뭐 이런 거 먹다가, 어제 오늘 냄새제거 초를 한 열 개 켜고 끓였답니다. 하이고.. 드디어 뱃 속이 편안~~~합니다. ㅎㅎㅎ

  4. 은아 2014.10.19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행복하셨겠어요..

  5. Favicon of http://koreacats.tistory.com BlogIcon 캣대디 2014.10.19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 계시니 한식에 대한 그리움이 행복이 될 수 있군요.^^
    항상 건겅 유의하시고 오랜만에 왔다갑니다~~~~

  6. 키키영구 2014.10.19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우와 읽고 있는 저도 덩달아 배불러요!
    정말 원없이 드셨네요
    오랫만에 얼마나 맛있으셨겠어요!!
    친구분들도 한식을 한국인 만큼이나 좋아하시네요
    시험 점수도 잘 나왔으면 더욱 신나겠지요!^^
    올리브나무님 말씀대로라면 한국어 실력이 꽤 되시는 거 같던데요
    부작용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계시다는 말씀에
    한참 웃었어요 ㅎㅎㅎㅎㅎ
    얼마나 맛있게 드셨나 짐작이 갑니다

    아 저도 배불러지는 이야기...즐겁고 읽고 가요^^*

  7. 2014.10.20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www.freedomsquare.co.kr BlogIcon FKI자유광장 2014.10.20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으셨을 것 같아요 ㅎㅎ

  9. BlogIcon 리나 2014.10.20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오랜만이어요~ 한 동안 포스팅이 안 올라오기에 많이 바쁘신가 보다 했는데 타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일 하면서 책까지 쓰신다니 그저 감탄밖에 안 나오네요 ㄷㄷ 저는 처음으로 다른 지방에서 자취를 하게 될 것 같아서 (말이 통하는 한국인데도!) 긴장되고 걱정되고 하는데 먼 곳에서 멋지게 삶을 꾸려가는 올리브나무님을 보니 그리스에 비하면 이정도야 고생도아니다. 싶으면서 저도 열심히하자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서점에서 꿋꿋한 올리브 나무님 책을 볼 수 있는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10. BlogIcon 박희정 2014.10.21 0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친정다녀온 저같아요~종일 엄마간식.엄마밥.엄마 냉장고에서 쉬지않코 나오는 먹거리들
    집에 오고 애들 재우고나도 배는 엄청 부르다는
    그래도 자꾸 먹고싶고 먹고싶은 엄마밥같은거요
    미안하기도 하고 죄송스럽지만 남이 해주는 특히 엄마가 해주는 밥이 아직도 젤맛나는 저는 이기적인 딸인듯!!
    실컷드시고 배부르셨다니 제가다 뿌듯하네요~
    혼자 참았던 욕망이(!)^^한방에 해결된 느낌입니다

  11. Favicon of http://greencables5@hanmail.net BlogIcon 날고싶은새 2014.10.21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마음 정말 이해가 가요..^^
    외국 살이하는건 아니지만 결혼하고 신랑이랑 아이들 먹거리 챙기다보면 난 대충 떼우거나 끼니 건너뛰는게 다반사라 친정만 가면 완전 폭식.. 폭식.. 또 폭식..ㅠㅠ

  12. mariacallas1 2014.10.22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갈리오삐, 디미트라씨께서 한국어 시험을 보셨군요^^
    그동안의 애쓰심이 좋은 결과로 답이 올거라 믿어요.

    세분 모두
    수고 많으셨네요^*^

    ㅎㅎ맞아요. 저는 한국에 있어도
    남이 해준 음식 맛있을 때 많아요.
    하물러 자주 못 먹는 올리브나무님은 오죽하시겠어요.
    해 먹을 형편도 여의치 않으시니...;;

    제가 오랜만에와서 읽을 포스팅이 많을꺼라 생각했는데
    다행?인지 몇개 안되는듯해요.

    여기 서울은 어제 비온뒤로 좀더 추워지는듯해요.
    곧 여기저기 단풍으로 예쁘겠죠?

    올리브나무님과 매니저님, 사랑스런 마리아나양...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다음 소식 기다리며~~~~총총~~~*

  13. 이시후 2014.10.22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테네 무역관 인턴으로 근무하러 온 그리스어 전공 학생입니다!!
    올리브나무님 블로그를 보다가 반가운 사진이 보여서 댓글 달아요ㅎㅎㅎ
    한국어능력검정시험 감독을 맡았었거든요!! 항상 슬쩍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을 때 로도스에 사시는 분이니 만날 일이 없겠지 하고 어렴풋이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한 공간에 같이 있었다는 사실이 뭔가 기뻐요!!ㅎㅎㅎ
    그리스 오기 전에 막막했는데 올리브나무님 글 보고 정말 그리스 생활이 어떤지 알 수 있었어서 좋았어요
    다음달에 한국으로 출국하고, 내년에 교환학생으로 다시 올 예정인데 올리브나무님 포스팅 항상 읽어볼게요
    좋은 포스팅 항상 감사합니다. 책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14. Favicon of http://lovetaipei.tistory.com BlogIcon 샤오순 2014.10.23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테네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는데 저렇게 생겼군요! 사실 아테네가 현대적인 도시일까? 아님 다른 유러처럼 옛 건물들이 그대로 존재할까? 궁금했거든여! 저는 해외여행을 몇일만가도 한식을 만나면 정말 반가운데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반가우셨을거 같아요! 항상 너무 실감나고 재미있는 글에 감탄합니다.

  15. 김연희 2014.10.27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매일 새글 안올라오나 두근두근 출석합니다!!
    마리아나도 학교 생활 잘하는지 궁금하구요~
    전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에요~ 그래서 학교 이야기가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답니다~
    물론 다른 이야기두요~

  16. 이샘 2014.10.28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오래 새 글이 안 올라오면 어디가 아프신지,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되는 조용한 독자입니다.

  17. 2014.11.11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BlogIcon 김현숙 2015.01.20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소금님 블로그에 들렀다가 들어와 읽었네요.넘 재미있고 실감나게 잘쓰시네요.자주 들러서 좋은글 믾이 보고갈게요^^♡♡♡

  19. 려니 지 2015.07.17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에서 서치하다가 우연히 올리브 나무님 블로그에 왔는데 정말 포스팅 하나하나가 너무 재밌어요. 다 읽는게 아까울 정도예요 ㅎㅎ.그리고 글을 정말 재밌고 술술 읽게 쓰시는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이 여행에 굉장히 돈도 많이쓰고 관심도 많지만 그리스는 ebs 세계여행이랑 다큐멘터리로 보고 책을 읽는 것까지 달성했는데, 언젠간 한 번 꼭 직접 발로 밟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 주에 가족 셋이서 다같이 스페인에 놀러가는데 괜사리 후회가 될 정도예요!! ㅋㅋㅋㅋ 다음 여행엔 꼭 그리스 가야겠어요. 앞으로도 자주 블로그 들릴게요!! ㅎㅎ

 

요즘 그리스인 아가씨들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는 내년에 있을 한국어 검정시험 토픽을 천천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그들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동사와 접속사가 연결된 단어 의미가 문장과 적절하게 맞는 지 찾는 것입니다.

자, 한국인인 여러분도 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시험' 토픽 초급 과정 문제를 한번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 (            )에 알맞은 것을 고르십시오.

 

  문제  1.  가: 회사 생활은 어때요?

                나: 일은 (          ) 재미있어요.

               ①힘들고     ②힘드니까    ③힘들어서    ④힘들지만

 

여러분도 회사 생활은 '힘들지만' 재미있으신가요?^^

그런데 저 문장에 다른 오답들을 넣어 봐도 웃기답니다.

오답1 : 일은 힘들고 재미있어요. (앗! 힘든 것을 좋아하는 분?)

오답2 : 일은 힘드니까 재미있어요. (당신은 정말 도전정신이 대단하시군요?)

오답3 : 일은 힘들어서 재미있어요. (뭔가 자학의 냄새가 풀풀...일중독자시군요!^^)

 

 문제    2.  가: 이번 주말에는 뭘 할 거에요?

                 나: 공원에서 자전거를 (          ) 산책을 할 거에요.

               ①타는데     ②타거나     ③타니까     ④타려고

 2번 문제는 외국인이라면 좀 헷갈릴 수도 있는 문제 같지요? 

 

이런 식의 문제를 풀다 보니, 이미 접속사를 다 배웠는데도 불구하고 동사와 접속사가 함께 쓰이는 것 (힘들다 + 하지만 = 힘들지만)이 외국인에게는 좀 헷갈릴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에 접속사에 대해 다시 복습을 하고 넘어가자며, 하나 하나 되짚어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접속사는 다 쉽게 이해하는 갈리오삐가 어쩐 일로 '그런데'라는 접속사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 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리스어로 정확하게 대치되는 단어를 가르쳐 주었는데도, 아마 이제껏 이 접속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여러 문장을 예를 들어 설명을 해도 자꾸 '그런데' '그러나' 어떻게 다른지 혼동을 하며 갸우뚱한 표정을 짓는 갈리오삐를 보다가, 저는 불현듯 좋은 예가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

.

 

 

바로 다큐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 의 김상중 씨가 유행시킨 말, "그런데 말입니다." 를 예를 들기로 한 것입니다.

저는 좋은 예를 찾은 기쁜 마음에 갈리오삐에게 자세히 이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설명을 했고, 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사건 상황을 이야기하다가 이 사건에 대한 다른 어떤 의문을 제기할 때, 이야기 흐름을 전환하며 "그런데 말입니다." 라고 진행자가 말하곤 해서, 한국인들 사이에서 기억에 남는 멘트가 되었다 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정말 그런데 말입니다.

갈리오삐는 제 설명에 이렇게 대답하는 게 아니겠어요?

생각중"아! 쌤. 나 그거 알아요!"

 

그녀는 김상중 씨의 "그런데 말입니다." 라는 멘트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어떻게 알고 있어요? 이건 다큐멘터리라서 아마 본 적이 없을 것 같은데?" 라고 되물었습니다.

 

"어머! 그런데 말입니다.는 다른 연예인들이 많이 패러디했잖아요~~~"

 

 

 

아, 그러고 보니 개그콘서트 등 여러 연예인들이 이 김상중 씨의 독특한 멘트를 패러디한 적이 있었군요!

중요한 것은 갈리오삐는, 제가 김상중 씨의 "그런데 말입니다." 라는 말로 "그런데"의 의미를 설명해주자, 단번에 안개가 걷히듯 이 접속사가 어떤 때 사용되는 것인지 이해를 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그녀는 이 말을 이해한 게 기뻤는지, 계속 "그런데 말입니다." 라며 김상중 씨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이 멘트를 하는 흉내를 내는 게 아니겠어요?

그 모습이 너무 웃겨 저도 걷다가 감자기 멈추어 뒤돌며 멘트 하기를 같이 따라 해 보았는데, 이게 은근히 재미있어서 자꾸만 하게 되었고, 순식간에 수업은 김상중 씨 성대 모사의 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우하하하하

여러분도 심심할 때 한번 따라해보세요.

은근히 재미있어요. 무심한 듯 걷다, 뒤를 돌아보며 말하는 게 포인트!

아무튼 그녀가 이해한 게 정말 기뻐서, 우린 함께 말을 했습니다.

 

"김상중 아저씨 고마워요! 우리의 한국어 공부에 큰 도움을 주셨어요!"

오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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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11.13 0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의 접속사가 외국인들에게는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으로 심각하게 읽다보니
    이렇게 적절한 예가..ㅎㅎ
    김상중씨 덕분에 절대 잊지않겠어요.
    뒤돌아 보면서 "그런데,,"는 재미있는 놀이겠는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6 0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수업에 큰 활력이 되었어요^^
      어떤 땐 수업이 어렵기도 하고, 또 디미트라나 저나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에 수업을 하는 것이라, 피곤할 때도 많은데 그래도 이렇게 웃으며 공부할 수 있으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민트맘님~

  2. 릴리안 2013.11.13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 재밌겠다아 ~ ^-^
    저도 같이 한국어 공부 하고 싶습니다.

  3.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296 BlogIcon 비너스 2013.11.13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데말입니다 패러디하는 모습 많이 봤어요~ㅎㅎ 뭔가 진지한데 웃긴느낌이에용ㅎㅎ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1.13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상중 아저씨...은근히 재미있으시잖아요.
    얼마 전에는 드라마에서도 그런데 말입니다...하며 까메오 출연도 하시고...^^
    한국어 공부에 도움까지 주시니 다양한 영역에서활동하시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늘 쓰는 한국어지만, 접속사 동사 뭐 이렇게 나오니 저도 은근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6 0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요?
      드라마에서 까메오로 출연하셨군요~~~~
      몰랐어요^^
      모든 언어가 문법을 파고 들면 괜히 어렵게 느껴지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문법을 확실하게 알아두면 그 다음엔 또 쉬워지는 부분도 있으니,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고...아이쿠 정말 언어 공부는 끝이 없구나 싶어요^^

  5.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41 BlogIcon 와코루 2013.11.13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어에서 접속사가 어렵게 느껴지는군요~ㅎㅎ 김상중씨 덕분에 웃으면서 공부할 수있네요^^

  6. 김영미 2013.11.13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미트라양! 갈리오삐양! 화이팅! 입니다

    1번 문제는 정말 다 말이 되는데요 ^^

    열심히 가르치시는 선생님과 배우는 제자들의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좋은 소식도 알려주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6 0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앞으로 시험이 좀 남긴 했지만, 시험 볼 때가 되면 또 이에 대해서 포스팅 할게요~

      오늘 정말 어려운 문제를 풀었었는데, 디미트라가 오늘따라 직장에서 무척 피곤했다는데도 열심히 따라와 주어서 정말 고맙더라고요.

      저도 오늘 장거리 출장 다녀와서 정말 수업을 다른 날로 옮겨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인데, 그래도 끝나고 나면 늘 보람을 주는 제자에요~^^

      아마 영미님 따님들도 그런 학생들이 아닐까 싶어요^^

  7. 훌쩍 커버린 2013.11.13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 이렇게 보니 정말 어렵네요.

    저게 왜저렇게 되는지 설명해달라고 외국인이 물으면
    그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늘상 쓰는 우리말인데도 역시 시험이라는 장치를 거치면
    거리감이 느껴지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6 0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원래 언어가 그런가봐요.
      마찬가지로 그리스인들이라도 그리스어 문법을 다 잘 알 수 없어서
      저도 남편에게서가 아닌, 현직 그리스어 선생님, 교수님을 거쳐 그리스어를 배웠어요.

      그래서 저도 가르칠 때 정말 책임감이 많이 들고, 어떻게 하면 더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미리 준비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원래 한국어가 동사 어미 변형이 많은 언어라 정말 외국인이 보면, 쉬운 언어는 결코 아니더라고요.~

  8. 들꽃처럼 2013.11.13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아침부터 올리브나무님 글 읽고
    좌절(?)했잖아요
    저 멀리 그리스에서도 한국어 공부를 그리 열쒸미 하는데
    이렇게들 열심히 사는데
    나는 무엇하고 있는가.... ^^;;;
    저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6 0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들꽃처럼님!
      그런 생각을 하시다니...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계실 텐데....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 친구들은 아직 이십 대 중,후반의 친구들이고, 그들은 현재 자기 직장이 있지만 한국어와 한국이라는 꿈을 쫓아가는 중이구나...

      들꽃처럼님께는 또 가정에서의 역할, 엄마로서의 역할이 웬만한 직장만큼 큰 일거리를 안겨주잖아요..
      사람마다 꿈의 크기도 종류도, 시기별로 다르단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지금 제게 주어진 일 중에 가장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드는 일이 엄마로서의 역할인데, 다른 꿈들이 있더라도 그보다 훨씬 더 잘 하고 싶은 게 이 역할인 것 같아요. 지금의 저에게는요.

      훗날 자녀가 그것을 알아주지 않더라도, 지금의 이 역할에 충실한 것에 대해 후회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러니 우리는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는 게 분명 맞답니다...^

  9. 바보마음 2013.11.13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다르고 어 다른게 한국말이라고
    받침 하나로 전혀 다른말이 되어버리니
    우리말이 어려운 것 같기도 해요. ㅎㅎ
    김상중씨 덕분에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좋네요.
    그리스 분들이 기본적인 유머가 있는 분들인 것 같아요.
    한국어 검정 열심히 준비하시는 분들도,
    잘 가르쳐주시는 올리브나무님도 참 멋지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6 0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바보마음님~
      정말 그리스인들은 참 유머를 좋아해서, 저도 모르게 자꾸만 그것을 배워가나 보다 싶어요~^^
      같이 성대모사를 얼마나 웃었는지, 참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한국어는 정말 쉽지 않은 언어인데, 그래도 잘 배워가는 친구들이 그저 고맙기만 하네요^^
      감사해요. 바보마음님~

  10.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11.13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초 공감!!!
    하지만 그렇지만 그런데 그래서 그래도 그럼 ...
    어찌나 많은지..ㅠㅠ

    김상중씨 도움이 큰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6 0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적묘님~
      크게 공감을 하시는군요!
      아무래도 한국어를 가르치시는 입장이시니,
      정말 이해하시리라 생각해요.^^

      정말 한국어에 도움을 주는 한국 연예인분들께 감사 인사라도 하고 싶을 때가 있을 정도에요^^

  11.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1.13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외국어 공부는 tv가 짱이네요~~ㅋㅋㅋㅋ
    우리 말이 외국인이 배우기엔 어려운 말 같아요~~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를 멀리서나마 응원할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6 0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소금님?^^
      오늘도 수업하는데, 이민호 편인 이로 아주머님과 김우빈 편인 갈리오삐와 디미트라가 설전을 벌이는데, 얼마나 웃겼나 몰라요.
      오늘 따라 진짜 어려운 공부를 한 후라서 이 설전은 도리어 큰 활력이 되어 주었어요^^
      소금님의 응원, 꼭 전할게요! 감사해요!

  1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13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어는 참 애매한 것 같아요;; 상황에 따라서는 답이 두개 세개가 될 때도...
    그래서인지 보통 문제에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라고 적혀있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6 0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아스타로트님도 얼마 전에 일본어 시험 보셔서
      더 그런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저도 매일 그리스어 단어를 새롭게 몇 개 씩이라도 외우곤 하는데,
      어쩌면 그렇게나 많이 새로운 단어가 끝없이 나타나는지,
      과연 이 공부에 끝이란 게 있긴 한 걸까, 힘 빠질 때가 많아요ㅠㅠ

  13. 새벽.. 2013.11.13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그런데'라는 접속사는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자주 쓰여요, 보신 적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접속사는 쉽지 않은 듯... 영어로 논문 쓸 때 접속사를 다 넣으면 우습고, 적당히 넣으면 왠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 망설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디미트라와 갈리오삐 모두 화이팅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6 0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래요???
      신기한 TV 서프라이즈는 한국에 살 때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그리스에 와서는 본 적이 없어요~
      그렇군요~ 거기서도 많이 쓰이는군요^^
      근데 새벽님은 영어로 논문을 쓰셨군요!
      우와! 석사나 박사를 외국에서 하신 건가요?
      저는 예전에 회사생활할 때, 대표이사님을 대신해서 석사 논문을 교정보고 편집한 적이 있었어요. (진짜 갑의 횡포지여...제 이름으로 나가는 논문도 아니고 저한테 한권 주시지도 않았어요ㅠㅠ) 한국어로 써도 힘들던데, 영어로 쓰셨다니...대박입니다...
      접속사가 원래 그렇더라고요.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최대한 안 쓰거나 적당한 곳에 넣으려고 애쓰는데도, 쓰다보면 과하게 사용할 때도 있고 제 맘대로 적절하게 안 들어갈 때도 있고 그렇네요...
      새벽님의 응원, 꼭 전할게요!

  14.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1.14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적으로 예능프로나 코미디 프로그램처럼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 혹은 인물들로부터 유행어가 생기지만, 요즘은 다큐 프로그램에서도
    채널 A '먹거리 X 파일'의 이영돈 피디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라는 유행어로 유명하시고, 김상중 씨도 마찬가지고요.
    예전에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을 문성근씨가 진행하셨을 때, 초등학생들이 그걸 보고 수업시간에 발표하라고 그러면 그렇게 책상 위에 앉아서 했다고 하더라고요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6 0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히티틀러님~
      요즘 한국에서 하는 다큐 종류는 보는 것만 봐서 잘 몰랐어요^^
      추억의 문성근 씨 생각에 저도 예전 추억에 잠겨 보네요.

      하긴 뉴스에서도 유행어를 남기는 아나운서도 있는 것을 보면, 시대가 많이 달라지긴 했구나 싶어요.
      어떻든 이런 다큐 속의 유행어까지 알고 있는 한류팬들을 보면서,
      참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많이 달라지긴 했구나 싶었답니다~

  15. 쵸코 2013.11.17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걸 보면 사실 한글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라 배우고 쉽지만, 한국'어'는 굉장히 복잡하고 배우기 어려운 말 중 하나라는 사실이 와 닿네요 ㅋㅋ 전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재를 본적이 있는데.. 음.. 영어보다 훨씬 어려운 모국어를 느꼈습니다.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8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쵸코님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한국어는 외국인이 배우기에 절대 쉬운 언어는 아니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한글은 정말 쉽게 배우는데 말이지요.
      매니저 씨도 한글은 아직도 쓰는 법을 기억하는데, 한국어는 정말 많이 잊었어요^^

  16. 레베카 2013.11.18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그리스어 공부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그리스가족들과 24시간 같이 살면 빨리 느는 거겠죠?
    어려운 문법도 술술 설명하시는 모습이 멋지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8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어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공부했는데, 그 때는 주변에 그리스인이 없으니 문법 위주로 공부하고, 회화는 로제타스톤을 이용해서 겨우 익혔어요. 그래도 막상 그리스에 오니 정말 답답해서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을 통해 1:1 과외를 2년 정도 받고, 나중에 심화된 부분은 대학 교수님을 통해 배웠어요. 아시겠지만 그리스는 현직 교사가 부업을 하는 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서, 초등학교 선생님께 배우는 것이 최고였던 것 같아요. 주요 문법이 워낙 일찍 다 나오니 말이지요. 일예로 우리나라에서 선어말 어미, 어말 어미, 이런 부분은 보통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우는 내용인데, 그리스에서는 초등학교 때 그 내용이 다 나오더라고요. 그러니 애들이 문법에 대해 일찍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생기고 그렇더라고요. 워낙 방대한 언어라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사실 저는 아직도 그리스어 단어를 매일 공부하는데요. 끝이 없다 싶어서 어떤 땐 좀 우울해지기도 해요.ㅠㅠ

    • 레베카 2013.11.20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맞아요 그 끝없는 문법들~~
      사실 전 그리스어 동사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형용사 변화형이 어쩜 그렇게 많은지...
      멍~~~~~~하답니다.ㅋㅋ 복병이 숨어있었어요.
      하하 전 그래도 영어보단 그리스어가 재밌어요 ^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1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첨엔 동사가 어렵고, 그 다음엔 관사가 어렵고 그리고 형용사가 어려운 것 같아요^^
      어휴...제가 어쩌다 형용사 실수라도 하면, 매니저 씨는 그걸 또 꼬투리 잡아서 엄청 놀린답니다.~~~근데 뒤에 오는 명사가 처음 듣는 외래어일 때는 정말 성이 헷갈릴 때가 있던데~~~ㅠㅠ

  17.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16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외국어 선생님들도 올리브나무처럼 훌륭하고 친절하면 좋겠네요. ^^

 

 

 

오늘 한국어 수업을 하러 갔는데, 이민호 팬인 그리스인 이로 아주머님께서는 수업이 끝나길 눈 빠지게 기다리는 눈치셨습니다.

요즘 한국어 능력 검정시험 토픽 기출문제를 푸느라 수업이 좀 늦게 끝날 때가 많은데, 아주머님은 정말 궁금해 참을 수 없겠다는 표정으로 저와 디미트라를 살피셨습니다.

드디어 수업이 끝났고, 아주머님은 빛의 속도로 옆에 다가와 앉으시더니 저에게 이렇게 질문하셨습니다.

 

"있지, 올리브나무. 김탄과 차은상은 왜 그렇게 밖에 키스를 못 하는 거야?

응? 왜 그런 거야?"

 

 

저는 순간 무슨 말인가 멍해졌다가, 아! 드라마 상속자들 이야기를 물어보신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아주머님은 답답해 죽겠는지, 극 중 김탄과 차은상 역할을 하고 있는 이민호와 박신혜의 키스 장면을 담은 사진을 굳이 태블릿PC로 찾아서 보여주시기 까지 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하하…이로 아줌마, 저도 봤어요. 이 장면."

제가 웃으며 대답하자, 아주머님은 사진을 가리키며 또 대답을 재촉하셨습니다.

 

"아니, 왜 둘이 이렇게 어설프게 키스를 하냐고? 무슨 키스가 이러냐고? 밋밋하잖아.

왜 둘이 좋아하는데 이렇게 어설프게 뻣뻣하게 키스를 하는 거야?"

??

저는 '아…이 아주머님께서 한국의 청소년들을 잘 이해하지 못 하시는구나…' 싶었습니다.

 

"저기, 극 중에서 아마 박신혜는 키스 경험이 별로 없는 평범한 한국 소녀로 설정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서로 키스하지 않고 그냥 소극적으로 키스하는 장면이 그려진 것 같고요. 한국 정서상 고등학생들이 너무 진하게 키스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 좀 불편한 시선이 있을 수 있어서도 그럴 거에요."

 

이로 아주머님은 제 말에 적잖게 충격을 받은 얼굴이셨습니다.

"아니…..그게 말이 될까. 얘네가 그러니까 한국 나이로 열 여덟이잖아. 어떻게 키스가 서툴 수가 있어. 어떻게 키스 경험이 적을 수가 있냐고…. 나이가 그만한데…."

대박아주머님, 한류팬이시지만 역시 그리스인이셨군요! 제가 잊을 뻔 했어요!

 

"아니, 그게요. 아주머니…한국의 학생들도 중학교 때부터 연애하는 경우도 요즘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리스 청소년들처럼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자랑하며 하는 경우가 아직 한국에서는 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문화라서, 그런 학생들도 있지만 그런 모습이 보편적인 것은 아니에요. 그리스는 뭐 학교 안팎에서 대 낮에도 쉽게 키스하는 중학생들을 볼 수 있지만, 한국은 학교 안에서나 등하교 시간에 친구들, 학부모, 선생님 다 보는 데서 그러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아요… 그게 한국 문화인 걸요."

 

아주머님은 이제야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아, 그런 거구나….어쩐지, 너무 키스를 못 한다 했어. 저렇게 예쁜 애들이, 저렇게 서로 호감을 갖고 있으면서 어떻게 저렇게 키스를 하나, 난 정말 이상했거든. 그러니까 설정이구나. 쟤네가 설마 진짜 키스를 저렇게 못 하는 건 아니겠지?"

헉"그,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저 두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를 다 본 것도 아니고…

그건 도리어 이민호 팬인 아주머님이 더 잘 아실 것 같아요."

 

아주머님은 시큰둥한 얼굴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흠. 뭐, 다른 드라마에서도 격정적으로 하진 않더라. 좀 아쉬워."

ㅎㅎㅎ 

 

요즘 김우빈도 너무 좋다고 갑자기 흥분하신 아주머니께서는 드라마 주제가 말이야,를 좀 어설프게 따라부르셨고, 그 반 박자씩 뒤로 밀리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영락없이 한국의 나이든 어머님들이 모든 노래를 트로트나 가곡화해서 부르시는 모습과 비슷해서 저는 아주머님 무안하실까봐 웃음을 참느라 아주 이를 악물어야 했습니다...

ㅋㅋㅋ

 

 중국의 한류팬을 위해 중국어 자막이 달린 드라마 주제가 '말이야'입니다.

이 외에도 일본어, 영어 등의 자막이 함께 있는 영상들이 있는 것을 보면,

이제는 한류팬들이 한국인들과 다를 바 없이 동시간대에 한국 드라마를 함께 즐기고 있구나 싶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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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또 막 밀렸네요. 또 한국 시간으로 오늘 저녁 무렵엔 열심히 답글을 쓸게요. 쫌만 기다려 주세요^^

전 오늘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저녁에 시아버님 축하할 일이 있어 파티가 저희 집에서 있었는데, 오늘 아침 부터 지금 현재까지 20 시간 째 깨어 있는 중이랍니다.^^ 이제 자러 가려구요. 고맙습니다^^ 여러분.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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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릴리안 2013.11.09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님 너무 귀엽귀 ~

  3. jemiky 2013.11.09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장면의 저 키스는 서로 맘을 확인하고 사랑해서가 아니라, 차은상이 최영도 전화에 벌벌 떨고 있을때
    전화 못 받게하려고 기습적으로 탄이가 입술로 밀어붙인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 말미에선, 진짜 서로 좋아해서 둘의 맘을 확인하고 나눈 키스씬이 나오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두 배우들 연륜이 있으니 좀더 적극적이고 자연스럽게 키스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0 0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jemiky님의 말을 그대로 이로 아주머님께 전할게요.
      드라마 말미를 좀 기다려 보라고요~
      아마 그래도 다행이라고 기대하실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정말 저 노래를 아주머님이 부르시는 것은 너무 웃겼어요.
      김우빈의 기습 허그에 대해서도 막 말하셨는데, 허그는 친구끼리도 자주 하는 그리스 문화이지만, 또 그 장면은 설레게 보셨대요.ㅎㅎ

  4. 새벽.. 2013.11.09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저렇게 어색한 듯, 부끄러운 듯하는 키스가 더 좋던데...^^
    디미트라는 시험 대박나고, 올리브나무님은 강행군에도 즐겁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0 0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무래도 그리스인 정서에는 이런 가슴 떨리는 정서가 적어서 그런가봐요.(없는 건 아닌데 말이지요^^)
      저는 어제 저녁에 접시를 60 장 정도 닦았는데, 이민 생활 몇 년 만에 그 일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힘들다고 느끼지도 않으며 빛의 속도로 하는 저 자신을 보며, 식당에서 접시를 닦아도 먹고 살겠구나 순간 그런 생각에 팍 웃음이 터졌어요^^

  5. 고감 2013.11.09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완전 심취중인 드라마에요.
    유투브보면 아랍어 버전도 보이더군요 ㅎㅎ
    진짜 신기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0 0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아랍어 버전도 있어요??
      역시 이민호 박신혜 팬이 정말 많구나 싶어요.
      이 글을 쓰며 외국인들이 상속자들에 대해 리뷰를 올리며 교류하는 홈페이지 같은 곳에 들어가보게 되었는데, 세상에...그들은 한류팬이라지만 이 드라마 제작 몇 개월 전부터 알고 응원 글이 엄청 나더라고요. ~

  6. 소금 2013.11.09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런게 궁금할 수 있군요~~ㅋㅋ 저도 가끔 서양 영화에서 10대 나오면 쟤네 10대 맞아~? 할 때 있는데 그거랑 비슷하겠죠?
    디미트라 셤 중비중이군요~~ 좋은 점수 나오길 저도 바래요~~~ ^^

    오늘은 여기저기 댓글 땜에 난리네요~
    새 댓글은 안 달리고 대댓글 달리는거 보면 오류가 확실한데 언제쯤 나아질지.. ㅠㅠ
    전 지금 로그아웃했더니 되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0 0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소금님. 시험이 내년 봄쯤 있을 것 같아, 미리 준비하고 있어요~
      소금님의 응원을 전할게요!

      정말 댓글 , 언제 복귀될지...참 불편하네요ㅠㅠ
      소금님, 즐거운 주일 되세요~ 저는 오늘 집안 일도 하고 글도 쓰고 했지만 집에서 쉬어서 정말 좋아요..ㅎㅎㅎ

  7. 민트맘 2013.11.09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한류팬이라도 역시 문화가 다른건 어쩔수 없군요.
    우리는 저 정도도 놀랄 일인데 말이지요.ㅎㅎㅎ

    저, 부산여행에서 조금 전에 돌아왔어요.
    부산은 얼마나 다뜻하던지 마치 봄같았답니다.
    부산이 그립다는 올리브나무님 말씀을 생각하며 더 자세히 보게 되었어요.
    매년 해운대를 가지만 갈때마다 얼마나 달라지던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0 0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좋으셨겠어요~~~
      요즘은 정말 KTX로 몇 시간이면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세상이 좋아졌나 싶어요.
      저는 이민 오기 전에 부산에 가끔 강의 하러 내려가곤 했었는데, 강의하고 그 지역 동료분께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사주시던 기억, 또 올라오는 KTX에서 마시던 따뜻한 커피..그런 생각들이 날 때가 많아요.
      제가 각별했던 동료들과 이민 직전 마지막으로 함께 갔던 여행도 부산이었어요.
      민트맘님 덕분에 옛날 생각도 하고...넘 좋네요^^

  8. Favicon of http://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1.09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 달아보는 댓글 ㅎ~
    휴지통에서 복원 된 사람은 스패머가 아닌 걸로 인식이 되는지 궁금 해서요.

    아 그런데 저는 뽀뽀하고 막 저러는 거 보기만 해도 피곤하니
    극심한 에너지 부족 현상?
    내가 뽀뽀 하는 거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감정이입은 돼야 하니
    에고 데~다, 안 보고 말지요 흥~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0 0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양이두마리님!!
      요즘 이사 준비로 피곤해서 더 그러실 거에요~
      ㅎㅎㅎ
      하긴 사랑싸움도 연애도 정말 에너지를 많이 쏟는 일이라서 힘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암튼 결론은 건강하게 체력을 기르며 살아야겠다로 귀결되나봐요.ㅎㅎㅎ 저도 요즘 밥이나 비타민 같은 것 잘 챙겨 먹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몸 뿐만 아니라 감정 차이가 엄청 나더라고요.~

  9.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09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엄마도 요즘 이거 보시던데 아줌마들을 끄는 매력이 있나봐요~
    그나저나 열여덟이면 당연히 키스를 잘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으시다니;ㅁ;
    전 여중 여고 나와서 그 나이때 첫뽀뽀도 못해봤는데 말이죠=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0 0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아스타로트님도 여중 여고를 나오셨군요~
      저도 여중 여고를 나왔어요.
      사실 그래서 여자들끼리의 우정이 얼마나 좋은지도 그 때 배웠던 것 같아요^^
      그리스 아이들은 워낙 스킨십이 빨라서 저희 시아버님은 벌써부터 딸아이에게 엄포를 놓으시더라고요. 분명 몇 년 후면 남자 아이들이 접근해 올 것이다. 사귀어도 좋으나 스킨십을 쉽게 허용하면 안된다! 이렇게요. 이제 한국 나이로 9 살인데 말이에요~

  10. 김영미 2013.11.10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이로아주머님께서 본방사수?하고 계신거군요

    저희도 대학생딸과 고등학생딸이랑 같이 볼때도 있는데 저런 장면 나오면

    오~~ 하면서 같이 웃어요 ^^

    딸들이 극중 고등학생들이 좀 올드해보인다고 해도 재미있는지 챙겨보네요

    주인공인 이민호씨는 워낙 <꽃보다 남자>에서 인지도가 있어서 친근하고 그런가봐요

    학교에서 중국계 친구들에게 소문 듣고 나중에 유튭으로 보더라구요

    이 드라마를 보면 초등학교6학년때 <캔디>만화를 보면서 로맨스를 꿈꿨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0 0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이들이 그렇게 다 커서 함께 보면 정말 친구같고, 나도 어쩐지 20대로 돌아간 기분이 막 들고 그럴 것 같아요!

      정말 이민호가 예쁘게 생기긴 했구나,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영미님도 캔디를 보셨군요!
      정말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는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는 스피디한 구성을 할 줄 아는 작가 같아요.~

  11.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1.10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그렇군요.
    저도 아마 또래의 딸을 두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자연스럽게 딸을 생각하게 되고,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이 연기가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생각보다 앞서게 되네요.
    영상이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니, 만약 리얼하게 연기한다면, '저거저거, 애들보고 따라하라는 거야 뭐야?'이러면서 분개하는 부모들 반응도 많을 테구, 오히려 그걸 부자연스럽게 여기기도 하겠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0 0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열매맺는나무님.~
      그리스는 아무래도 길에서 흔하게 보는 게 애들 키스하는 모습이고, 그걸 또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해요. 스킨십을 맘껏해라. 근데 피임을 철저하게 해라. 이렇게 가르치는 ......문화랍니다.
      황당한 것은. 이렇게 성적으로 열려있기에, 도리어 성범죄율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이 철저한 피임을 가르치는 문화 때문에 낙태율도 낮고요. 결혼 후에도 아이들 나이 터울이 세 살 이상 딱딱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참 이렇게나 문화가 다르다니, 여전히 저도 적응이 안되고 있네요~

      댓글이 티스토리 오류로 차단되어서, 제가 휴지통에서 복구시켰어요. 어휴..도대체 티스토리는 어떻게 하려고 아직도 이러고 있나 싶어요.ㅠㅠ

  12. 이방인 씨 2013.11.10 0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로그인 안하고 써야지만 작성이 되나 봐요. 두번이나 차단의 거절의 당했어요. ㅋㅋㅋ 티스토리 언제 복구되려나요...
    한국 드라마 키스신 보면 리얼리티는 확실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상속자들의 경쟁작인 비밀을 즐겨 보는데 거기서는 고등학생도 아니고 해 볼 거 다 해 본 지성과 황정음도 입을 꼭 다물고 키스가 아니라 입술 맞대기를 하더라구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0 0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비밀을 더 자주 봐요. 사실은요^^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잘 하더라고요. 정말 도훈이 같은 남자, 밥맛 없다, 막 욕하며 봐요.
      그러게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드라마 정서상 너무 선정성 있게 갈 수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15세 이상 관람이라고 되어 있으니 말이지요. 근데 그러면서 내용은 막 막장인 드라마들도 많이 있어서, 이래도 되나 싶어요. 일일 드라마 중에서 오로라 공주라는 드라마는 정말이지, 저는 한 두번 보다가 식겁하고 다시 안 봐요. 작가가 원래 이상한 줄은 알고는 있었지만 분명히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해요.^^

  13. 부레옥잠 2013.11.10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처럼 우리나라 공중파에서 키스신을 그렇게 격정적으로 했다간 시청자 반응이 난리나겠죠ㅋㅋ 전에 한국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이승기랑 수지 키스신이 하도 떠들썩하길래 평소 안 보는 드라마였지만 궁금해서 키스신만 찾아봤었거든요. 근데 전 그게 왜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입을 다물지 않고 한 정도?ㅋ 하지만 서양 영화에서 보는 듯한 정도는 아녔구요. 제가 너무 타락한 건지ㅋㅋㅋ 암튼 그 정도로도 한국은 난리가 나는데 그리스 기준만큼이나 찐하게 하면 큰일나겠죠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1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구가의 서의 키스신이 그랬던가요??
      하하..그 드라마를 못 봤어요^^
      미드나 영드를 그렇게 많이들 보는데도, 아무래도 한국인이 나오는 드라마는 정서가 다르니 그런 키스신은 안 된다 싶어요.
      아무래도 15세이상 관람이라는 영상의 기준도 나라마다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스야 인사로도 뺨키스를 하는 문화라...키스가 아닌 뽀뽀는 그냥 인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 전반적으로 유럽이 다 그렇지 싶어요.~

  14. 훌쩍 커버린 2013.11.11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네요. 대한민국 홧팅!

  15. 무탄트 2013.11.11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전 아직도 공중파 방송 등에서 키스 씬이 나오면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이 나이 먹어서도) ㅋㅋ
    근데 외국영화에서 진한 키스 씬은 왜 아무렇지도 않을까요? (정도가 약하면 실망스럽기까지 하다는... 이로 아주머니 심정도 이와 같았던 걸까요? ^^)

    공중파 드라마 중에서 지금도 기억에 남고 손꼽는 키스 씬 중 하나,
    <사랑한다 말해줘>에서 김래원과 윤소이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나누는 (거의 삼킬만큼) 격정적인 키스 씬을 보고 몹시 충격을 받고 염정아가 김래원을 욕망하게 만드는 그 장면!
    <커피프린스1호점>에서 공유와 유은혜의 키스 씬도 상당히 진했던 것 같아요. ㅋㅋ

    문득 영화 <시네마천국>에서 키스 신만 모아놓았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그땐 몹시도 감동스러웠는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2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아무래도 우리 문화에서 그런 키스신은 좀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시네마천국 키스신 모음은 아름답게 편집이 되어 음악과 어우러져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 영화 보면서 눈물을 찔끔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OST를 줄창 들었던 시간들도요.^^
      오늘 인터넷 뉴스에 상속자들 제작진이 "뒷부분으로 갈 수록 더 섹시한 스킨십 어쩌고.." 를 언급해서 엄청 웃었어요.
      분명히 사랑이 깊어지니 더 스킨십도 진해지겠지만, 그래도 고등학생들, 그것도 한국 고등학생들 사랑을 그린 드라마인데 저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나중에 아이들을 대학으로 진학시키려나? 싶었답니다.~
      암튼 그 기사 내용을 이로 아주머님께 알려드려야겠다 싶었어요^^

  16. 포로리 2013.11.11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에서 이 글을 보여주며 웃었어요. 울 팀장님도 같은의견으로 메롱메롱키스씬이 방송되면 기사나고 난리날거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다른 드라마에선 키스씬이 진공청소기로 흡입하는 듯한 것이 1분가까이(과장인가?) 나오니까 지겨워서 중간에 설거지 한 적도 있어요. 좋은 연기는 진짜 좋아하는 듯 보여야 하는데 테크닉에만 몰입하고 감정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2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포로리님. 정말 메롱메롱 키스씬이란 표현에 엄청 웃었습니다~~아이고 배야...
      정말 테크닉만 있고 감정 표현은 못하면 몰입 안되고 지겹다는 말씀 이해가 돼요^^
      팀장님과 같이 제 글을 읽어주시다니...무한 감사해요~포로리님^^

  17. 레베카 2013.11.13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맞아요 그리스에서는 버스 정류장에서도 심지어 버스 안에서도 키스 하는 걸 목격했어요!!! ㅠㅠ
    처음엔 참 민망했는데, 이제 어느새 적응이......ㅋㅋㅋ 되어버렸네요.
    그리스... 길거리에서 연인들의 스킨십은 정말 대박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레베카님~ㅠㅠ
      첨엔 너무 민망해서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하나 했는데, 이제는 그냥 그렇구나...너네들이 아주 서로 좋아 죽는구나...그냥 그러고 지나치게 되더라고요.~^^

  18. Favicon of http://jjangmi.com BlogIcon jjangmi 2013.11.14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친한 프랑스인 자매가 있는데요~ 언니는 빅뱅의 TOP을 동생은 틴탑의 멤버 중 한명을 아주 좋아해요 ㅋ 게다가 자매중 언니는 런닝맨과 개콘의 완정 광팬에, 동생은 왠만한 한국드라마는 모두 섭렵했지요 ㅎㅎㅎ 저도 모르는 가수와 배우를 줄줄이 꽤고 있으니 ㅋ 이 친구들은 내년 한국 방문 계획까지 세우고 있으니...아직 한국 문화에 대해서 아는 유럽인들이 많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거 보면 한류가 참 대단하다 싶어요^^ 아무래도 외국에 나와있으니까 더 뿌듯하기도 하고요^^

  19. mariacallas1 2013.11.14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어요^^

    아주머니 반응 ㅎㅎ외국사람이 볼 땐 답답하지 싶어요 ㅎ;

    저도 요즘 상속자들과 탑팀(mbc 드라마)

    두 드라마중 어느걸 본방사수하나 고민중이랍니다.ㅎㅎ

    결국 m드라마를 보는중이구요 ㅎㅎ

  20. 라벤더 2013.11.17 0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한데요,한국 방송이 그리스어로 번역되어져서 보시는 건가요? 인터넷으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8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인터넷으로 보던데, 영어자막으로 보더라고요.^^
      이 친구들이 영어도 잘 하는 편이라서요.
      요즘은 자막 없이도 많이 이해한다고 해요.
      그리스어 자막은 한국의 유명 영화의 경우 구할 수 있기도 한데, 그렇지 않으면 좀처럼 구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자막 작업을 해 본적도 있는데, 이게 시간이 보통 걸리는 일이 아니라서 한 두편 하다 그만 두었답니다.^^

  21. 라벤더 2013.11.20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가지 더요^^ 영어자막이면 드라마 삽입곡도 장면과 연관되어서 사랑 얘기인데 ost도 자막으로 해석되서 나오나요?

 

 

아마 한국어능력시험인 TOPIC(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에 관하여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능력시험에 TOEIC, TOEFL이 있는 것처럼,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국내,외에 위치한 한국 회사에 취업을 생각하는 경우, 혹은 한국어에 대한 능력을 점검해 보는 의미로 응시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TOPIC 시험을 주관하는 대한민국 교육부 산하 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에서 밝힌 이 시험에 관한 개요 및 활용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국 내에 사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최근 국외에 사는 외국인들 중에도 한류의 열풍 등으로 한국어를 좋아하고 공부하는 것을 넘어, 이렇게 토픽 시험을 치르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십 년 넘게 시행해 오던 토픽 시험이 올해 10월 드디어 그리스에도 첫 시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드디어 그리스에 시행되는 이 시험을 두고 그리스인 제자인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를 비롯하여 전국 그리스에 있는 여러 그리스인들이 설렘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국내,외에서 시행되는 TOPIC 에 관한 정보는 http://www.topik.go.kr/ 에서 더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시험에 대한 정보를 관심 있게 보고 나서야 전 세계의 이렇게 많은 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능력시험을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몹시 놀라운 일이었는데요.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아닌, 타국에 사는 외국인인데 한국어능력시험을 본다는 것은 그 만큼 한국어를 좋아하고 심도 있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에서 시행 될 토픽시험에 대한 정보를 지난 봄에 접한 저는, 이번 한국에 방문했을 때 이 토픽을 준비할 수 있는 기출 문제를 포함한 문제집을 두 권 골라 사왔는데요.

한국어 제자인 디미트라와 첫 수업이 있던 날, 우선 이 토픽 책의 전년도 기출문제 중 일부를 함께 풀어 보았습니다.

일반 TOPIC은(취업을 위한 토픽의 경우 당락이 아닌 점수로만 결과가 나옵니다.) 합격 불합격으로 나누어지고 그 성적에 따라 초급은 1급과 2급으로, 중급은 3급 4급으로, 고급은 5급6급으로 나누어서 결과와 증서가 수여됩니다.

 

이제 처음 토픽 문제를 보기 시작한 디미트라의 경우 초급 시험을 준비하려고 문제를 풀어 보았는데, 약 일 년 정도 한국어를 배운 디미트라는 대략의 기본 문법과 한국어 주요 단어를 거의 다 익힌 상태였기 때문에 초급 시험 문제를 그럭저럭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녀가 공부를 워낙 열심히 해온 터라 한국어와 한글의 사용 실력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검증할 만한 계기가 없었기 때문에 토픽 시험 문제를 과연 얼마나 풀어낼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배운 실력을 총 동원해 하나 하나 풀어가는 그녀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고, 그런 그녀가 참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올해 그리스에서 시행되는 첫 번째 시험인 32 회 토픽은 이미 접수도 끝이 났고 10 월이라 준비할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그녀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내년 봄에 있을 예정인 다음 시험에 응시할 것입니다.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있기에 기존의 한국어 수업에 시험 준비 시간을 안배해 시작했는데, 그녀가 격양되어 시험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에게 저는 그녀의 꿈을 물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한국어를 심도 있게 배운 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이지요.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처음엔 한국이 막연히 좋고, 한국어가 좋아 시작했는데 지금은 더 멀리를 보고 있어요. 저희 엄마는 이렇게 말했어요. 그만큼 배웠으면 이제 된 거 아니니? 라고요. 하지만 저는 대답했지요. '엄마! 한국어는 미래를 위한 언어야. 봐. 그리스에도 중국어 열풍이 불기 시작했듯이 앞으로 세계 시장에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더 많은 기업이 진출하게 될 거라고. 그리스에도 그렇게 될 거야. 그 때를 대비해 심도 있게 배워 두고 싶어. 토픽도 그래서 보는 것이고. 사람 미래는 알 수 없는 거잖아?' 라고요."

 

이제 이십 대 중반을 넘어선 그녀의 꿈을 저도 열심히 응원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저 역시 이십 대 초반부터 시간과 돈을 아껴가며 오랫동안 영어능력시험인 TOEIC과 TOEFL을 보았고, 그 과정을 통해 영국계열의 회사에서 삼 년 정도 근무할 수 있었는데, 꼭 그런 결과가 아니었더라도 몰입해 공부를 했던 그 과정은 저에게 참 보람 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인이라면 쉽게 사용하는 한국어를, 이제는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우리가 영어나 다른 언어를 열심히 공부하듯 열심히 시간을 쪼개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이 참 값지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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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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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레옥잠 2013.08.25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마음이 원하는 공부를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저도 학부생 때 순수과학 전공과목 하나를 엄청 수강해보고 싶었는데 사실 순수과학 공부한다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내 전공 공부 하기도 버거운데 무슨 딴 짓이냐 하면서 포기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한 4년 쯤 뒤에 그 순수과학 분야 지식이 저에게 너무나 필요한 상황이 되어 그 당시 공부 안 했던 것을 후회했었어요.
    반대로 역시 학부 때 일인데, 제가 프랑스어 수업을 취미삼아 수강했었어요. 계기는 당시 <파리의 연인>에 출연한 박신양이 프랑스어로 몇 마디 쏘아부치는 장면이 멋있어 보여서...ㅋㅋㅋㅋㅋ 저희 학교가 영어 외에도 제2외국어를 필수로 하나 수강해야 하는데 전 이미 다른 언어 학점을 취득한지라 사실 제 2외국어는 또 들을 필요 없었거든요. 엄마도 쓰잘데기 없이 웬 불어냐, 그 시간에 영어 공부나 하라며 잔소리 하셨고요ㅎㅎ 그런데 몇 년 뒤에 대학원을 진학했는데 저희 교수님이 절 프랑스 모 연구소로 3달간 보내버리신 거에요. 그래서 그 때 배운 프랑스어를 꽤 유용하게 써먹었지요.
    이런 일들을 겪고 나니 알겠더라고요. 공부에는 때가 있는 법인데 아무 이유없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바로 그 공부를 할 때이니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열심히 해두자.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고 세상에 쓸데 없는 공부란 건 없다. 언젠간 반드시 그게 필요할 날이 올 것이다. 라는 교훈을요.
    그런 면에서 디미트라씨는 참 현명한 것 같아요. 디미트라도, 디미트라를 지원해주고 계신 올리브나무님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그럼 부레옥잠님은 프랑스어도 잘 하시겠어요!
      실전 경험이 있으시니 더더욱요^^
      정말 멋지신 것 같아요~

      말씀하는 것에 정말 공감하고요~
      원하는 공부를 때에 따라 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스는 오늘 무척 덥습니다...아휴..
      런던은 이제 제법 선선하겠어요~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25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어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참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저도 본받아야겠군요;;
    오늘 일본어 공부 하기 귀찮다고 투덜거렸는데 이렇게 반성하게 되네요ㅎㅎㅎ
    꼭 스펙쌓기는 아니더라도 이왕 외국어를 공부하는 김에 뭔가 시험이 있으면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시험료만 좀 내리면 더 좋겠는데 말이죠;ㅁ; 토픽은 응시료가 어느 정도 되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그래도 아스타로트님은 꾸준히 일본어를 공부하고 계시니 정말 대단하세요. 날씨도 더운데...저는 아직 한국에서 사온 중국어 책을 표지만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답니다.ㅎㅎㅎㅎ

      토픽은 나라마다 조금씩 응시료가 다른 것 같은데, 그리스의 경우 계산해 보니 한화로 약 45,000원 정도 되네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3.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8.25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디미트라양 힘내라고 응원 보내요 어머님도 너무 흐뭇하시겠어요

    디미트라 선생님이신 올리브나무님도 훌륭하십니다! 그리스어로 한국어를 가르치신거잖아요 ^^

    저희 딸들에게도 토픽정보를 알려줘야겠어요

    주말 잘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고보니 따님들도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다면(그런가요??) 어쩌면 미래를 위해 토픽 시험을 봐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싸이트에 들어가보니 재외동포들 중에도 한국어를 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많이 보는 것 같더라고요~
      영미님 건강한 하루 되세요!!!

  4.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8.25 0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흔하지 않은 외국어를 공부하는 입장이라서 주변사람들이 "그런 말 배워서 쓸 일이 있니?"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고, 우리나라가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요즘 시점에서 어느 나라든지 외국어를 배우는 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디미트라 씨께서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공감해요! 히티틀러님!
      분명 특이한 언어를 공부하시는 만큼, 꼭 사용할 일들이 훗날 생길거라고 생각해요. 말씀하신대로 이제는 한국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으니 더더욱 그럴 것 같아요~
      좋은 밤 되세요!!!

  5. 샘이깊은물 2013.08.25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셨어요.
    저는 블로그 쉬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손 놓으니 넘 편해서 마냥 쉬고 있는중입니다.^^
    부지런하시고 꿋꿋한 올리브님 화이팅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댓글 승인하면서 얼마나 반가왔는지 몰라요~
      요 며칠 친척들 와 계실 때 못했던 밀린 일을 하느라 바빠서 댓글이 늦어서 죄송해요.
      건강이 최우선이니, 편한게 최고 같아요!
      늘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6. 민트맘 2013.08.25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도 토픽이 시행된다는게 뿌듯하지만
    디미트라의 야무진 말을 들으니 우리나라가 그렇게 생각하게까지 되었나 기쁘기만 합니다.
    야무지고 이쁜 디미트라, 꼭 꿈을 이루기를 응원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내일 수업하러 가서 민트맘님의 응원을 꼭 전해 주어야 겠어요!
      사실 학생도 아니고, 직장 다니며 짬을 내서 이렇게 수업을 하고 공부를 해 나가는 모습이 참 대견해 보이곤 하더라고요~
      저도 더 책임감있게 가르쳐야겠다 싶고 그래요^^
      좋은 밤 되세요!!민트맘님~

  7. 한랑 2013.08.25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 쓰는게 자랑스럽고 한국인인게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외국인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만 쓰는 이 한국어를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까 싶었어요. 근데 의외로 많은 나라의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심도있게 공부한다는게 너무 너무 인상깊고 뿌듯하네요. 저도 요새 영어외에 다른 2외국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영어도 잘 못하는거 같은데 2외국어 같은거 배울수 있을까 싶은 자괴감이 들었었는데, 관심이 있는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배울려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랑님~이제 한국에 들어가시면 좀 마음에 여유가 있으시지 않을까 생각돼요~ 그러면 원하시는대로 다른 언어 공부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정말 지금 귀국 직전이라 만감이 교차하시겠어요!
      건강하게 잘 준비해서 들어가시길 바랄게요!
      *^^*

  8.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8.25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루도 올해가 첫 시행.
    내년에 시험대비반을 만들어서
    시험용 수업을 하지 않는 이상은..;; 사실 좀 힘들어요.

    그래서 올해는 저희 학생들은 시험 패스입니다..ㅠㅠ

    디미트리 홧팅입니다!!!
    전해주세요 ^^
    꼭 기출문제 풀어보라고!!!

    사이트 들어가면 pdf 파일로 출력가능하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아무래도 단체로 수업을 받는 경우엔 시험준비반을 따로 듣지 않고는 시험을 치기는 어렵겠구나 싶었어요. 저도 1:1로 수업을 하면서 꼼꼼하게 기출문제를 풀다보니 뭘 짚어 주어야 할지 알겠더라고요~
      암튼...페루에서 한국어 가르치시느라 여러가지로 애 쓰시는 적묘님! 추운 날씨에도(거기 아직 춥지요???) 파이팅입니다!!!

  9.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08.25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그리스에도 토픽이 생기는군요!!
    일본에서는 진작부터 있어서 당연히 전 세계에 있을거라는 착각에 살았는데 ^^;;
    한국이 전 세계에 더 알려지고 있는 기분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역시 가까운 일본이라 진작부터 시행하고 있었군요~
      그리스는 아무래도 한국교민이 전국에 250명에서 350명 사이를 왔다갔다 할 정도로 얼마 안 되어서 그리스인들에게 한국어 보급이 더 늦어질 수 밖에 없었겠구나 싶어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10. kiki09 2013.08.25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모국어다 보니 저런게 있어도 그냥 지나쳤었는데
    올리브나무님의 애제자 분께서 시험을 목표로 공부 하고 계시는군요
    와우!!
    시험이란게 사람을 참 힘들고 고달프게 만들기도 하지만
    직접적인 동기부여 역시 시험만한 게 없으니까요 ㅋㅋ
    아무쪼록 제자분들과 선생님께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아 갑자기 궁금한게 있어요!
    그리스에도 검정포도 생산되죠? 흔히 캠벨'이라고 하는 검정색 포도요^^
    지금 포도 먹고 있거든요 호호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포도 이야길 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스에도 캠밸 포도는 있는데, 작은 청포도가 정말 맛있어요~
      그리스의 포도 이야기를 하자면 또 포스팅으로 써야할 만큼 긴 이야기가 되어서 나중에 자세히 쓰도록 할게요~
      환절기에 건강한 밤 되세요!!kiki님~~~

  11. Favicon of http://rurbandesign.com BlogIcon 금선 2013.08.25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 시험을 토픽이라고 하는군요!

    디미트리에게 한국에서 파워 보내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08.26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우리 말을
    미래의 언어로까지 생각해주는 외국인들이 있다니...
    무척 뿌듯해지네요.
    한국어도 꽤 어려운 언어에 속한다 하던데
    제자분들의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한국어도 정말 다양한 표현이 있어서 어려운 언어인데, 워낙 한국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좋더라고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13. 무탄트 2013.08.26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오늘은 이래저래 가슴이 울컥하는군요.
    한국어를 배우는 모든 이에게 힘내라고 기운을 불어넣고 싶네요.
    특히 디미트리에게두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도 뿌듯하시겠어요. ^^

  14. mariacallas1 2013.08.26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미트라 님~~~ 현정한 아가씨
    그대에게 좋은 일이 생기기 바라봅니다.
    내년 시험에 꼭 좋은 결과가 있으실거예요^^

    더불어 갈리오삐님도 힘내시라고 응원하고싶네요^^

    이번주도 내내 행복하세요.올리브님~^^~

  1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8.27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디미트리씨 응원할게요~~~ ^^
    정말 고맙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네요~~ㅎㅎ 올리브나무님은 더 그러시겠죠.? ^^
    여긴 이제 가을의 문턱에 와 있어요~ 거기는 여전히 뜨거운가요~? 그리스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디미트라에게 어제 수업하며 소금님과 다른 분들의 응원을 전했답니다!!!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그리스는 실상 가을이 없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름, 그리고 겨울이에요~ 봄과 가을은 1~2주 밖에 않되는 것 같아요. 그 나마 여름이 건조하고 겨울이 습해서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단풍을 볼 수 없답니다~^^

  16. 김김 2013.08.31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안녕하세요. ^^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댓글을 남깁니다. 드미트라씨가 한국어 공부에 매진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느끼고 한국어를 아름답고 소중하게 사용해야 하겠다는 사명감도 드네요. 화이팅 전해주세요. ^^
    P.S. 토플의 철자는 TOEFL입니다..

  17. ~~ 2013.10.01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김김님처럼 눈팅만 하다 댓글 남겨요 ㅋㅋ 저는 요즘 독일로 교환학생 와있는데 아직도 한국을 모르는 분들이 있으시 더라구요 ㅜ 그래서 좀 움츠려 들었는데 오늘 아제르바이잔 교환학생인 분을 만났는데 한국에서 왔다구 하니깐 안녕하세요 하는거예요 ㅋㅋ 그래서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한국어 수강을 했었다고 왠지 뿌듯 ㅋㅋㅋ 그래서 한국어 어렵지 않냐고 물어보니 한국어는 터기어와 문법이 비슷해서 별로 안어려웠다고 해주더라구요 ㅋㅋ 전 몇일 전 그리스 에서 온 학생을 만나서 오렌만에 꿋꿋한 올리브 나무 님 블로그를 들려 봤는데 이런 포스팅을 봐서 너무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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