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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30 여기서 엉뚱하게 한글을 발견할 때 깜짝 놀라요. (34)



 





알다시피 제가 사는 지역인 그리스 로도스에는 저와 딸아이 외에는 한국인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처음 이민을 와서 대사관으로부터 이 사실을 확인하며 설마 했던 것이 사실이란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꼭 무인도에 떨어진 것 같이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로도스에서 수백 년 넘게 대를 이어 살아온 시어머님 집안이나, 100년 넘게 거주한 시아버님 집안의 여러 친인척들을 뵐 때마다, 그 분들이 들려주시는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한 친척 어르신께서는 1950년대에 한국전쟁 이후로 로도스로 이민 왔던 한국인을 만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가족이 계속 이곳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이미 한국인 신분이 아니니 제가 알 길이 없습니다.

도대체 그 옛날에 어떻게 그리스까지 이민을 오게 된 것인지 참 궁금하기만 합니다.

어떤 땐 로도스 내에서 중국인들이 주로 거주 하는 뜨리안다 라는 지역에 가서 한번 자세히 찾아볼까 싶어 수소문도 했었지만 그분들이 이 씨 성을 가진 분들이었다는 것 외에는 더 이상의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또 어떤 친척 어르신께서는 북한에서 온 사람을 한 사람 만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래 전 로도스의 어떤 가구 공장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당시 합법 체류가 아닌 듯 해서 더 이상 지금은 어디에 사는 지 알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던 분 중에는 동수 씨의 외가쪽 5촌 당숙 내외도 계셨습니다.

자녀가 없으신 분들이라 평생 좀 외로우셨는데, 깐깐한 당숙 어르신과 달리 

아내 '끼차 숙모님'께서는(제 시어머님의 외숙모님이신데 그냥 그렇게 부른답니다.) 

전통 빵과 쿠키를 만드는 비법 전수자이신데, 시골집에 가끔 찾아 뵐 때마다 저를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꼭 제 외갓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곤 합니다.



 




  

 

사실 그 한국인 가족 분들을 제가 만난들 '이민 세월이 반 세기가 지난 분들' 어떤 공감대가 있을 지 전혀 알 수 없고, 북한에서 오신 분은 현재 한국의 새터민 분들과는 또 다른 오래 전 세대이니 한국에서 새터민 지인들이 있었던 저이지만, 이 북한 분을 만나서 나눌 이야기가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

 

어떻든 이런 오래전 이민 왔다는 한국인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곳 어딘가에서 엉뚱하게 한글을 발견하게 되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깜짝 놀라게 되는 것입니다.

 

엉뚱하게 한글을 처음 발견했던 것은, 이민 초 시내의 쇼핑몰 앞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에서였습니다.




은색 지프였는데, 뒤 트렁크 면에 세로글씨로 합.기.도. 라고 검은 궁서체로 쓰여있었습니다.

그 차가 자주 그곳에 세워져 있어서 궁금해서 주인을 수소문 한 결과, 그 분은 로도스에서 합기도장을 운영하시는 그리스인이였습니다.


  

그리스 로도스에서 합기도장을 운영하는 야니스 아싸나시우


도장 안에도 여기 저기 한글이 보여서 어찌나 반갑던지요! 



또 한번은 어떤 그리스인 남자분이 여름에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는데, 세상에 팔에 한자들과 함께 한글이 두 자 새겨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그 문신을 보고 터져서 웃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역시 궁서체로 '강. 힘.' 이렇게 새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도대체 어떤 뜻인 줄 아냐고 물으니 아마 '강한 힘'이란 뜻을 새기고 싶었던 것 같은데, 한글을 잘 모르니 그렇게 부족한 정보에 의지해 문신을 할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함께 새겨져 있던 한자 역시 용자와 복였기에, 그냥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새겼구나 싶었습니다.

한국인들도 간혹 라틴어나 그리스어 등의 특이한 언어로 문신을 새기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제대로 새기도록 주의해야 할 듯 합니다. (실제 저는 한국인 독자분들로부터 '그리스어 문신을 새기기 위해 뜻을 확인하는 문의'를 두 번이나 받은 적이 있습니다.)

 

 

작년 9월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마리아나가 새학기를 시작했을 때였는데, 교문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그리스인 젊은 남성들이 있어서 그냥 학원 전단지인가보다 싶어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받고 보니 태권도 라는 한글이 선명하게 쓰여있는 태권도장 전단지였습니다.

어머! 저는 진심으로 사범님이 한국계가 아닐까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동네에서 먼 이 태권도 도장까지 일부러 찾아가 확인해본 결과, 사범님은 그리스인이었습니다.





로도스의 로디니라는 지역에 있는 이 태권도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올라와 있는데,

들어보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이라는 한국어와 

에나, 디오, 뜨리아...라는 그리스어를 함께 구령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로도스 내의 태권도장들, 합기도장들을 자주 보다 보니(신기하게도 계속 새 도장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놀랄만하게 한글을 발견할 일이 점점 없어졌고, 저도 그냥 이제는 그 1950년대에 이민 왔다는 한국인 가족들을 만나는 것을 포기했고, 어디서 한글을 보더라도 크게 놀랄 일은 없을 것 같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다 몇 주 전 마리아나와 친척 끼끼 집에 잠시 들르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나가 사촌 미카와 신나게 놀고 있을 때 끼끼는 베란다에 자리잡은 테이블에 저를 앉으라고 하더니, 커피와 직접 만든 쿠키를 내왔습니다.


  

그런데!

이 컵이 어디서 많이 본 모양이다 싶어 컵을 뱅그르르 돌려가며 이리 저리 살피는데, 뙇! 

역시! 한국 캐릭터였던 거로군요!!




한글로 뿌까, 라는 단어를 보는데 반가움과 놀라움에 웃음이 팍 터졌습니다.



저는 정말 놀라서, "아니! 끼끼! 이걸 어디서 샀어??"라고 물었는데요.

??"응? 그냥 동네 마트에서 샀는데? 모양이 귀여워서."


'아아...내가 로도스의 쇼핑몰이나 마트를 그렇게 돌아다녀도 발견하지 못했던 한국 캐릭터 컵을, 끼끼가 동네 마트에서 발견하다니...' 라고 생각하던 중, 그 동네가 중국 식당이 많아 중국인들이 조금 모여 사는 동네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럼 끼끼, 혹시 한국인 본 적 없어? 이 동네에서?"

"아니. 난 한국인은 네가 평생 처음이야. 하하. 

그런데 몇 년 전에 자기가 신분은 그리스인이지만 원래 한국인이라고 말 하면서도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젊은 아가씨가 내가 아는 운전학원에서 운전 연수를 했다는 말을 몇 다리 건너 들은 것 같아."

"아니, 그 운전학원이 어디야?? 내가 한번 알아보게."

"나도 잘 기억이 안 나. 어디였더라??"

"혹시 알게 되면 알려 줄래?"

"그래. 그러지 뭐."

 

제가 과연 이 한국인 이 씨로 추정되는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나고 나면 과연 만나길 잘 했다고 생각하게 될까요? 아니면 괜히 만났다고 생각하게 될까요?

지금으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혹시 만나게 된다면, 꼭 독자님들과 공유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만나게 되는 여부과 상관 없이, 

한글을 이렇게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그것도 한국인인 내가 쓴 것이 아닌 누군가가 써 놓은 한글을 발견한다는 것은, 여전히 참 묘하면서도 기쁜 그런 기분이 들게 하네요!

 

여러분 힘찬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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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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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30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로도스에는 한국인이 올리브나무님과 마리아나 뿐이라니 정말 말만 들어도 외로워지네요.
    그런데 그 옛날에 어떻게 한국인이 이민을 갔는지가 궁금한 건 당연지사겠지요.
    한국말은 못하지만 이씨라는 그 아가씨, 꼭 만나서 이야기도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저 뿌까컵은 어디선가 눈에 많이 익은건데 정말 반가우셨겠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민트맘님, 정말 반가웠어요^^
      특히 뿌까~ 라고 쓴 한글을 보는데 웃음이 터지더라고요^^
      가끔 프렌차이즈 옷가게의 옷 라벨에도 각종 언어와 한글이 쓰여있을 때가 있는데,(한국에도 있는 브렌드라서 그렇게 쓰여 있나봐요~)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30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로도스에 계시지만
    뿌리는 한국에 남겨 놓고 가셨군요...^^
    그분 꼭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만난 결과 후회 할 수도 있겠지만
    만나지 못하면 오래오래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왜 뿌까 컵보다
    그 뒤에있는 친구분의 쿠키가 더 눈에 띌까요...ㅋ
    모양도 참 예쁘게 구웠구나, 맛있겠다...이런 생각이 들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차차님~
      저도 언젠가 꼭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짐작하건데, 이민 삼 사 세대까지 이어져서 살고 있을 듯 한데요.
      제가 그분들을 길에서라도 만나게 된다면, 한국인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싶어요.
      대개 이곳에 사는 현지인 복장의 아시아인은 중국인들인 경우가 많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쿠키는 이곳 명절 때 집집 마다 굽는 것인데, 아주 연휴 내내 지겹게 먹게 되는 종류랍니다~ 물론 맛있어요^^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30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서 한국상품들을 만나면 정말 반가운 것 같아요..
    그런데.. 주변에 한국인이 전혀 없으시니.. 향수병 조심하셔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그리스인들과 다양하게 잘 어울리고 계시니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말이에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칼타님~
      이젠 그래도 많이 익숙해져서, 한국인이 없다는 것에 대해 이상한 기분은 많이 안 들어요..
      이민 초기엔 모든 게 낯설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좋은 한국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도 큰 해갈이 되는 듯 해요! 감사한 일이지요~^^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30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늘 보는 한국어인데...
    잔인한 4월은 어서 지나가고, 5월엔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시길 바래요 ~

  5. 2014.04.30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그 마음 충분히 충분히 이해해요...OOOO님..
      언제든 편할 때 댓글 쓰셔도 괜찮아요..진심입니다..
      이제 어쩌면 일의 키는 국민의 손으로 넘어 온 것 같다는 마음도 들어요.
      국민이 할 일을 (저부터도요.) 해야 하는구나..
      진심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사망한 민간잠수사 분 소식에 또 가슴이 참 아픕니다.

      우리 힘내요! 이런 상황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요!

  6. 햐기 2014.04.30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50년대 그리스 이민이라니까.. 최인훈의 '광장'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ㅜㅜ
    자세한 사연도 모르면서 마음부터 아픈 이유는 요즘 너무 우울해선가 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햐기님!
      최인훈의 '광장'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았네요!
      덕분에 고등학교 문학시간으로 순식간에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국어나 문학 등의 과목을 정말 좋아했는데, 도랑치고 가재잡는다고, 문학 선생님이 진짜 멋진 분이셔서 아이들이 선생님께서 책이라도 낭독하실 때면 뒤로 막 꺄악~ 넘어갔었거든요^^ㅎㅎ
      추억이 새록새록^^

  7. 키키영구 2014.04.30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엄청 반가우셨을거 같아요
    타지에서 더군다나 한국인을 보기 힘든
    로도스에서 한글을 보면
    눈물 왈칵 쏟아질 것 같아요

    그 한국인을 만나실 수 있으실지...
    저도 기대해봅니다...
    올리브나무님의 작은 바람이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마음 같아선
    제가 로도스에 가서 살고 싶네요 ㅎㅎㅎ

    그런데 합기도'가 한국의 무예였나요?
    전혀 몰랐어요 ㅋㅋㅋ
    강.힘 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키키님~
      진짜 강. 힘. 웃기지요??^^
      그런 얼척없는(사투리를 써 주어야 할 것 같은...ㅎㅎ) 문신들을 볼 때가 자주 있는데, 대 놓고 막 웃을 수는 없고 혼자 몰래 큭큭거린답니다~

      사실 동수 씨도 문신이 있어요^^ 워낙 유럽에서는 많이들 하니까요.
      (디미트라양도 보수적인 성향의 반전으로 작은 문신이 일곱 개나 있더라고요^^)

      동수 씨의 문신을 마리아나가 처음 발견했을 때, 그 반응 때문에 정말 빵 터졌었는데, 그 얘긴 또 조만간 한번 자세히 하도록 할게요^^

  8. 2014.04.30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정말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간접적으로 그런 얘길 너무 듣다보니, 정말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경험이 집안에 있으시다니...정말 제 마음이 다 아프고 속상하네요. 어휴...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믿고 계시다가 뒷통수를 맞으셨으니 말이지요..

      저는 여기에서 혼자 이상한 행동을 할 때도 많고 한국어로 혼잣말을 할 때도 많다보니, 다른 의미에서 "나 혼자 지금 다큐 찍는 거야?" 이러며 웃곤 한답니다.^^

  9. Cyril 2014.04.30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뿌까는 정말 인기가 많군요! 더블린에서도 중국집 달력에 뿌까가 가득 그려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슬프게도 무단으로 사용된 것 이긴 하지만요 ㅠㅠ

  10.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4.30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뿌까 정말 귀엽지요? ^^
    저 외에 모든 사람들이 외국사람이라고 생각해보니 적막강산이 따로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집살이도 힘든데 타지에서(게다가 시댁의 나라에서!) 시집살이라니 더 힘들겠어요.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서 시어른들과 함께 사는 것과 외국 새댁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시집살이 하는 것, 어느 것이 더 힘들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아마 나라마다 다르지 싶지만, 어디든 본래 내 부모가 아니었던 사람과 그것도 국적과 사고가 전혀 다른 그 나라의 기성세대와 함께 부모 자식의 연을 맺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 쉽지 않다 싶어요.
      그리스나 한국은 워낙 가족문화가 강하니 더 하겠다 싶지만, 다른 유럽에서 온 친구들의 얘길 들어보면, 거기도 정도가 덜할 뿐이지 고부갈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 아마 반대로 처가 식구들과 사는 남자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일 듯 해요~

  11. 2014.05.01 0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우리 OO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도 담 주에 병원 가야 하는데, 벌써 싫어요.ㅠㅠ

      okay라 말보다 대책을 원하신다는 말씀에... 진심 공감이 되어요.
      그런데도 저 역시 마리아나에게 매일 엉덩이를 두드리며 괜찮아~~ 괜찮아~~~ 이러고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그 말을 제게도 누가 좀 해주었으면 싶기도 한 것 같아요~^^

      그곳 날씨도 부디 얼른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여긴 날씨가 예년에 비해 좀 쌀쌀해서, 느낌에 한국보다 더 쌀쌀한 거야?? 날씨가 왜 이러지? 이러고 있답니다. 나중에 또 얼마나 더우려고 이러나 싶기도 하고요~

  12. 복실이네 2014.05.01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도스의 유일한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것이 참 특별해질수도 있는 거구나 싶은것이 짠하네요~
    뿌까 귀엽고 깜찍한 케릭터지만 중국색이 강해서 그런지 우리나라 꺼라는 생각이 잘 안들기도 해요.
    한국적인걸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더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1950년대 이민오셨다는 이씨 후손들을 꼭 만나시길 바랄게요.
    저도 무지 궁금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실이네님^^
      그러게요~ 저도 처음엔 뿌까를 보면서, 이게 중국 캐릭터인가?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직은 국제 사회에서 아시아에 대한 이미지는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뭐든 중국으로 대표되는 부분이 있는 듯 하네요~
      나중에 혹시라도 이 씨 가족분들을 만나게 된다면, 꼭 알려드릴게요!^^

  13.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5.01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뿌까가 거기도 있었다니.. 저도 반가운데 올리브나무님은 얼마나 반가웠을까요~ㅎ
    꼭 그 이 씨로 추정되는 가족을 만나셨음 좋겠어요~ 은근 기대가 되는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정말 궁금한데, 도무지 어디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로도스가 작은 섬은 또 아니고...일년에 9개월 정도는 등록 인구보다 10배 가까이 사람이 많아지는 곳이다보니, 이 정도의 정보만 갖고 찾기엔 어려움이 있네요.. 하지만 또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언젠간 만난다는..그런 생각으로 기대하고 있으려고요^^

  14. 쟈스민 2014.05.01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얼마전 메트로몰에 갔었는데
    어떤 그리스 아가씨가 반팔 티셔츠에 한글로 사랑해 라고 쓰여진 옷을 보고
    너무 반가워서 딸내미 보고 어디서 산건지 물어보라고 했더니
    딸내미가 어떻게 그런걸 물어 보냐고 해서 그냥 계속 그 아가씨가 갈때 까지
    쳐다만 보고 있었어요.
    진짜 반가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쟈스민님~ 정말 반가우셨겠어요!!
      아마 한류팬인 모양이네요!
      아테네에는 제법 한류팬이 있다고 들었어요. 한국어 배우는 그리스인 젊은이들도 꽤 되고요.
      어쩌면 쟈스민님께서 한국어로 물어보셨어도 알아들었을지도요??
      제게 한국어를 배우는 그리스인 아가씨들도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글 쓰여졌거나 한국 팬시 캐릭터가 있는 티셔츠를 자주 주문해서 입더라고요. (저도 안 하는 일인데 말이지요.^^)

      얼마나 반가우셨을지 상상만해도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15. Chiyuki 2014.05.03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프랑스에서도 북부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어서 나름 한국인은 저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느날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랑스어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어떤 불가리아에서 온 아주머니가 뿌까 필통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어요ㅎㅎ 뿌까가 의외로 유럽에서 인기가 있나봐요ㅋㅋㅋ 올리브나무님은 한국분들을 만나기위해 노력을 하시네요..저는 외로워서 누군가 한국어로 같이 수다를 떨수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도 막상 나서서 찾지는 못하겠어요..소심해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정말 놀라셨겠어요! Chiyuki님!
      뿌까 필통도 정말 귀엽겠네요~~^^

      한국인을 막상 찾아 나서지 못 하시는 그 심정도 이해가 되어요~~
      에궁.. Chiyuki님도 그곳에서 혼자시군요! 파이팅입니다!!!

  16. 이쁜이 2014.05.05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 나라에서 혼자 사는 한국인이 꽤 있다는 걸 올리브 나무님 글보며 또 다시 알게 됩니다. ㅎ
    저도 제가 사는 이 도에서 얼마전까진 혼자였었거든요. ^^
    근데 이젠 한국인이 한명은 더 생겼어요.
    아주 우연히 알게 된 한국인 동생이 프랑스 남편과 결혼하여 우리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으로 이사를 왔거든요.
    ㅎ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죠 ?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6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아는 지인이 이사를 온 것이면, 정말 정말 반가우실 것 같아요!!
      가끔 만나서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을 수도 있고,
      한국말로 수다를 떨 수도 있고...
      우와! 이쁜이님 정말 좋으시겠어요~~~~!!
      이제까지의 외로움이 막 막 날아가는 기분이 드실 것 같아요!

  17. 훌쩍 커버린 2014.05.07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합기도...

    혹시 그리스에서는 한국 전통 무술로 가르치고 있을까요?

    솔찍히 합기도가 세계에 널리 퍼지면 퍼질수록
    저는 그다지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한국화된 일본문화가 한국인을 통해
    세계에 널리 퍼지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그렇게 따지면 태권도 역시 자유롭지만은 않지만요.

  18. kyriky 2014.06.02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모아서 읽다 보니 지금 이글을 읽네요...

    50년대에 로도스에 오신 분은,,,

    혹시 반공포로도 아니고 북한으로 돌아가기도 원하지 않고

    제3국행을 선택했던 전쟁의 아픔을 가진 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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