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친구 갈리오삐는 혼자 큰 고민에 빠졌다고 했습니다.

한국어 숙제를 하다가 이런 한글 지문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꽃차를 자주 마십니다. 꽃차는 입으로만 마시는 차가 아닙니다. 

  눈으로 마실 수도 있습니다. 맛도 좋고 색깔도 예쁘기 떄문입니다. (중략)

 

 

이 지문은 어떤 이가 '꽃차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쓴 내용인데, 한국인이라면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더라도 차나 다예, 다도 등의 문화에 대해 한번쯤은 TV를 통해서라도 접한 적이 있으니, 전통적으로는 차를 마실 때에 향을 맡고, 눈으로 빛깔을 보고, 입으로 맛을 음미하는 느릿한 과정을 통해 차를 마시곤 했다 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니 '차를 눈으로 마신다.'는 말이 '눈으로 차의 색을 보며 느낀다'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인인 갈리오삐는 그런 한국의 차를 마시는 전통적인 모습에 대해 한번도 접해 본적이 없다보니, 이 문장을 문자 그대로 해석했던 것입니다.

 

"선생님! 어떻게 눈으로 차를 마셔요? 그러니까 꽃차를 눈에다가 이렇게 쏟아 넣는 건가요??

 그건 너무 아프지 않을까요? 정말 어떻게 마신다는 건지 궁금해서 잠이 오지 않았어요!"

 

"하하하..그건 그런 뜻이 아니라 눈으로 고운 빛깔의 차를 보며 느낀다는 것을 그렇게 표현한 거에요." 라며, 예부터 우리나라에서 녹차 등의 전통차를 마실 때는 급하게 마시지 않았고 끓인 물의 온도까지 고려해 가며 천천히 차맛을 음미하며 마셨었다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 그래요? 그럼 그런 옛 분위기로 꾸며 놓고 느긋하게 차를 마실 수 있게 전통차를 파는 곳이

지금도 한국에 있나요?"

 

"그럼요! 서울에도 몇 몇 장소에는 그런 곳이 있지요. 나중에 함께 가봐요!"

 

"와! 정말 궁금해요! 한국에 얼른 가보고 싶어요! 돈을 열심히 모아야겠어요!!"

파이팅

 

역시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알고 있어야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구나 싶었습니다.

 

 

갈리오삐 뿐만 아닙니다.

며칠 전엔 마리아나도 낯선 한국어 표현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져서, 뜬금없이 제게 이렇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한국 사람들은 여름이 되어서 햇볕에 몸을 태우고 싶은 사람이 많은 가봐요."

"응?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한국 TV를 보는데, 사람들이 썬 타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 썬(sun)이 태양이니까 햇볕에 타고 싶다는 뜻이잖아요. 외래어처럼 쓰이는 말인가 봐요?? 그리스는 햇볕이 늘 강해서 너무 많이 썬 타면 안 되지만, 그래도 여름이니 나도 썬 탄 것 같아요!"

"오잉? 그게 무슨 말이야...썬 탄다니, 엄마는 그런 표현 들어본 적 없는데..."

"어? 그래요?"

마리아나는 자기가 그 표현을 봤다는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나가 말한 표현은...

'썬 탄다' 가 아닌 '썸 탄다' 였습니다!

저는 마리아나의 오해 때문에 우하하푸하하하 박장 대소했고 마리아나가 아직 경험하기엔 이른 표현인 '썸 탄다' 라는 표현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 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제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피곤해서 침대에 엎드려서 에구구구~라고 골골거리고 있자, 마리아나가 슬며시 제 뒤에 오더니 어깨 마사지를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어이쿠. 고맙다. 우리 딸. 시원하네!" 라고 대답하던 중, 갑자기 마리아나는 실수로 제 윗옷을 위로 잡아 당기게 되었고 본의 아니게 제 배가 밖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늘어지게 누워 있던 상태로 배가 옷 밖으로 나온 게 웃겨서 마리아나에게 농담으로 말했습니다.

 

"(개그맨 김준호 씨를 흉내 내며) 넌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어~~"

으쌰

 

그러자 웃을 줄 알았던 마리아나가 이렇게 대답하는 게 아니겠어요?

 

"엄마!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잉? 모욕감을 주었다는데 기분이 좋냐니? 그게 무슨 말이야?"

"음...모욕감이라는 말이 목욕한 뒤에 느끼는 기분 아니에요???"

"하하하하...마리아나! 모욕감은 그런 뜻이 아니라..."

 

한국인이라고는 엄마밖에 없는 곳에서 모욕, 이란 단어를 쓸 일이 없었던 마리아나는 이 단어를 처음 들어 보았고 막연히 목욕한 후에 느끼는 기분이라고 짐작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마사지에 제가 목욕한 것처럼 기분이 개운해졌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저는 딸아이를 간지럽게 찌르며 "그래. 넌 나에게 목욕감을 주었어! 정말 좋구나!" 라며 장난을 쳤고, 그 단어 하나로 저희 둘을 그 후 한참을 깔깔 거리며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웃었답니다.

 

 

이렇게 한국인이 많지 않은 그리스에서는 낯선 한국어 표현들이지만, 그래도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려는 그리스 친구들과 딸아이 덕에 웃을 일이 생겨서 참 다행이라는 마음이 드네요!

 

 여러분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맛있는 것도 많이 드세용!!)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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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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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uthor-sooyoung.tistory.com BlogIcon author-sooyoung 2014.07.05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썸탄다 라는 표현이 무슨 말인가 했어요. 역시 언어는 언어 이상의 포괄적 문화의 이해네요.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하시는 갈리오삐님께 멀리서 응원 보냅니다~~ 글구 마리아나의 엉뚱발랄한 모습이 귀엽네요~^^* [승인 대기중]

  2. BlogIcon 들꽃처럼 2014.07.05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올리브나무님~~~
    눈으로 마시는 맥주도 있답니다
    상대방 맥주잔을 보고 '눈으로 마시는 맥주'하면
    상대방이 맥주 마셔야해요~~~~

    마리아나가...
    이젠 어린이 아니네요
    완죤 아가씨예요
    얼굴은 마리아나가 맞는데 저 숙녀는?
    보는 저도 안타까워요
    왤케 빨리 크는거예요...
    엉엉엉엉엉

  3. 민트맘 2014.07.05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으로 마신다는 표현은 정말 외국인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이겠어요.
    눈에 차를 붓는다는 상상도 할 법 한걸요?ㅎㅎ

    아직 어린 마리아나 뿐 아니라도 요즘의 한국 신조어들은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썸 탄다는 건 설명하기도 애매하셨겠어요.^^

  4.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7.05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마치 옆에서 올리브나무님이 직접 이야기 해주신 것 처럼 재미있게 들었어요. (아니, 읽었어요!) ㅎㅎ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보면 참 우스울 정도로 쉬운 표현들이 문제로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외국어 시험 보더라도 마찬가지겠지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08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열매맺는나무님~
      그래도 요즘 한국어능력시험이 많이 어려워져서 이 친구들은 초급 시험을 보지만, 고급 문제에는 화학문제도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ㅠㅠ

  5. Favicon of http://monlo7.tistory.com BlogIcon 몬로 2014.07.05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목욕감~~ 넘 재밌어요. 덕분에 오늘 소리내서 한 번 웃었어요. 귀여운 마리아나 화이팅!!!

  6. 2014.07.06 0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08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런 것까지 예리하게 보시다니요!!!!
      대단하세요!!^^

      연휴에 덥기까지 하면 집에 있는 게 최고라고 저도 생각해요~^^
      여기도 일요일에 동수 씨 친구들이 가족들끼리 가까운 해변에서 식사하며 수영한다고 모였는데 저는 동수 씨와 마리아나만 보내고 줄기차게 집안일을 했답니다ㅠㅠ 어찌나 일이 많이 밀려 있던지요ㅠㅠ
      그래도 놀러 안 가고 집안 일 하길 잘 했다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어요~ 안 그랬다면 오늘 퇴근하고 산 더미 같은 빨래를 보며 오늘 한숨 늘어졌을 듯 하네요^^;;

  7. 2014.07.06 0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08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그리스에서 먼저 했어요.
      그래서 말씀하신 서류는 한국에서 제 것으로 받았답니다.
      아마 한국에서 먼저 신고를 하시려고 하시나보네요.
      그리스는 지차체마다 구비 서류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이런 내용은 그리스의 남자분의 지역의 변호사를 통해 알아 보시는 게 가장 빠르실 것 같아요. 공무원들도 잘 모를 수 있거든요.
      돈을 내시더라도 그 방법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실 것 같네요~

    • 2014.07.09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답글이 좀 늦었네요!!ㅠㅠ

      보통 그리스 관공서에서는 서류의 원본을 가져가는 경우는 드물고 복사본을 서류를 내는 사람이 만들어서 (몇 개를 만들어 오라고 담당자가 말을 해주면) 공증이 필요하면 변호사를 통해 공증을 받은 후 인지를 붙여서 제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한국에서 떼 왔던 서류의 원본들은 대부분 갖고 있는데요.
      물론 예외도 있기 때문에 OOOOO님의 서류가 어떤 경우에 해당될지는 모르겠어요~
      암튼 부디 잘 해결 되시길 바랄게요. 머리 많이 아프셨겠어요ㅠㅠ

  8. 꽃님 2014.07.06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지 좋아하다....
    주저 앉은 그리스....
    머지 않아...
    한국도...
    그리스 꼴이 될 듯.....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08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님, 아마 그리스 경제 위기에 대한 정보를 일부 언론을 통해서만 접하신 모양이네요.
      복지 좋아하다 주저 앉은 나라는 아닙니다.
      물론 복지 제도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내는 세금에 비한다면 받을 만큼 받은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만약 한국인들에게 그리스만큼 복지를 해 줄 테니 그 만큼 세금을 내겠냐고 물었을 때 과연 찬성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 지요.

      그리스 경제 위기는 복합적인 이유에서 찾아온 것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공무원 비리를 비롯해 불합리한 공무원 고용문제로부터 온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지배적이네요.

      한국도 경제에 걸맞는 선진국 다운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복지가 더 갖추어져야 기혼 여성들도 아깝게 배운 능력을 퇴직까지 사회에서 쓸 수 있는 비율이 늘어날 텐데, 아직은 갖추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보는데요.
      물론 그렇다면 세금도 더 걷어야 되겠지만요.

  9.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7.06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으로 마신다는 말은 정말 쓰여진 단어 그대로 해석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겠네요.
    tv 볼륨 좀 죽여라, 식탁 좀 훔쳐라 처럼요ㅎㅎㅎㅎ

  10. 보헤미안 2014.07.06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쿄쿄쿄쿄쿄☆
    하긴 그렇게 보이기도 아니 들리기도 하겠습니다☆
    마리아나도 귀여운 오해를 하네☆
    쿄쿄쿄쿄☆

  11.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7.06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댓글 남깁니다. 눈팅만 하고 있었어요 아 그러고 보니 저 올리브나무님 블로그와 썸 타고 있었네요 ㅋㅋㅋ

  12. 멋진 하루 2014.07.07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썸탄다...는 말이 생긴지 오래 되지 않아서 저도 안지 얼마 안 된 것 같아요. 어린 마리아나가 쉽게 알아 듣지 못하는 게 맞는 거에요. 눈으로 꽃잎차를 마신다...우리 말이 그렇게 시적인 표현이 많네요. 그리스어 표현도 이런 류의 것들이 좀 있지 않을까요? 단어의 뜻 그대로 쓰이는 경우 외의 표현들이요...재미나거나 시적인 표현들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08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멋진 하루님~ 그리스어 표현에도 독특한 표현들이 있는데요. 그래서 마리아나가 그리스어 표현대로 그대로 번역해서 한국어로 말할 때가 있어서 웃을 때가 많아요. 한국에서는 안 쓰는 표현인데 모르고 그렇게 번역해서 말을 하는 거지요^^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소개해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13. BlogIcon 포로리 2014.07.08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번째 사친 마리아나 너무 예뻐요. 마리아나가 슬슬 숙녀 티가 나요. 어쩌면 마리아나도 곧 썸탈지도..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많이 컸지요?^^
      아직 정신연령은 어린이인데 덩치만 커져서 어떤 땐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
      더운 날씨에 포로리님도 건강한 주말 보내세용*^^* 늘 감사합니다!!(요새도 시골에 농사 도우러 가시나요?? 날이 더워 밭일 하시는 분들은 정말 땀을 많이 흘리시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14. Favicon of http://thelittleprince.tistory.com BlogIcon <어린 왕자> 2014.07.10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TV 프로그램을 통해 들은 신조어를 나름으로 해석하는 마리아나가 너무나 귀여워요. ^^ 멀리 그리스에서도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는 마리아나가 지금처럼 잘 자라길 축복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나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어린 왕자>님!
      어떻게 여름을 나고 계세요??~ 아마 방학을 하시지 않았을까 짐작만 해봅니다!!
      요새는 우연히 좋은 음악을 듣게 되면 꼭 어린 왕자님 생각이 나더라고요!
      건강한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15. Favicon of http://blog.dai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7.16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재밋네요~^^
    핸폰에선 댓글 쓰는 칸이 딱 한줄인걸 보니~
    짧게 끊으라는 뜻이겠죠?
    킥킥~
    마리아나가 잘못 알아 들은건데....
    엄청 웃겼어요~^^
    푸하하하~~~~
    썬 타다는 썬 탠인가보다 했는데~
    요즘 급 신조어인 썸 타다였고~

    모욕감은 목욕한 후의 느낌이로 생각한
    마리아나~~~~
    누구 닮았을까요?
    올리브나무님???

    그나저나~
    마리아나 키가 마니 크네요~
    키가 150cm 정도 되지 않나요?
    5학년 아이들중 키 큰 아이의 느낌이 나네요~^^

 

 

 

"엄마!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가기로 했어! 우리끼리만!"

마리아나가 얼마 전 학교에 다녀와 한 말은 참 기가 막혔습니다.

아니, 이제 만 나이 8-9세(한국 나이 10세)인 아이들이 어딜 간다는 것인지, 그것도 자기들끼리만 간다니 무슨 소린가 싶었습니다.

그냥 장난으로 하는 소린가 싶어 무시하려 했지만 그 다음 이어지는 말은 제법 구체적이었습니다.

 

 

"우리가 계획을 세워봤는데, 열 두 살이면 신분증이 나오고 우리끼리 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니까, 오! 엄마 신분증 나오면 정말 좋겠다! 그치? 어른 같잖아요! 하하! 아무튼 열 네 살이나 열 다섯 살 쯤엔 우리끼리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들 없이! 하하. 생각만 해도 정말 좋아요!"

꺅

 

 

저는 하던 일을 멈추고 녀석의 얼굴을 쳐다보며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너 진심이야? 정말 가려고? 근데 네 친구들은 왜 함께 가겠다는 거야?

누구누구가 그렇게 말을 했는데?"

 

"응. 엄마. 우선 알리끼랑 바실리끼, 그리고 조이가 같이 가기로 했어요.

그 애들도 한국이 정말 가고 싶댔어요."

 

"왜? 네 친구들은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

 

"아냐~~ 내가 한국 얘길 얼마나 했는데 몰라요. 하하.. 아흐 신나!! 엄마! 진짜 신나요!"

하트3

 

 

얘긴 이랬습니다.

마리아나는 한국에 대한 많은 이야길 그 동안 친구들에게 쏟아낸 것 같습니다.

1학년 때부터 친구였던 아이들이니 거의 2년 반 이상을, 그 아이들은 한국 이야길 들어온 것입니다.

 

어떤 얘길 했길래 애들이 한국에 가고 싶어 하냐고 묻자, 마리아나는 자기가 한 말들을 그대로 제게 해 보였습니다.

 

"한국엔 눈이 많이 와! 물론 그리스에도 눈이 많이 오는 곳도 있지만 그래도 한국은 눈이 오는 곳이 많아! 스케이트나 눈썰매도 탈 수 있어!"

 

"한국엔 재미있는 장소가 많아. 수족관도 멋지고 놀이공원도 좋아. 물론 그리스에도 그리스에만 있는 뮤시오(박물관)가 있지만, 한국엔 또 다른 재미있는 곳이 많아. 한국엔 맛있는 것도 많아!!"

 

작년 여름 한국에서의 사진들입니다.

 

 

 

 

 

 

"한국엔 예쁜 학용품이 많아. 여기도 예쁜 게 많지만, 한국 학용품은 귀여운 캐릭터가 얼마나 많이 그려져 있는데!"

그러며 자기가 갖고 있는 한국 학용품들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그리스에도 정말 예쁘고 실용적인 학용품이 많은데, 한국보다는 귀여운 캐릭터 상품들이 적은 듯 합니다.)

그리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학용품들

 

 

 

저는 사실 마리아나에게 학교에서 지나치게 한국 이야길 하지 말라고 타이를 때도 있었습니다.

자칫 마리아나의 태도가 한국은 이렇게 좋아! 그리스는 아니지? 라는 식의 잘난 척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 자랑을 하는 것은 좋지만, 절대 그리스나 알바니아, 폴란드 등 학급 아이들의 다른 나라를 비하하지 않으며 한국에 대해 자랑을 해야 한다고 누누이 타일렀습니다.

 

다행히 한국에 대해 들었던 아이들 성격이 다들 좋아서인지 마리아나의 줄기찬 한국 이야길 고깝게 듣는 아이는 없었고, 이런 줄기찬 한국 이야기는 결국 아이들로 하여금 '한국에 한번 놀러 가야겠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얘길 서로 구체적으로 나누다 보니 자기들끼리 여행 가능한 시기도 모색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때 가서 이 일이 실현될 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 아이들의 부모들이 허락할지도 미지수이고요.

하지만 그렇게 한국에 가겠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돈이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서까지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저는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 가면 사용하겠다며 한국어도 한 두 마디 배우기 시작했다는 게 아니겠어요?

하루는 방과 후에 아이를 찾으러 학교에 갔는데, 마리아나 친구들이 단체로 한국말로 "엄마!" "엄마!" "엄마!" 막 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 가겠다는 딸아이의 친구들입니다.

 

 

 

 

얼마나 놀랐던지요! 갑자기 듣는 한국말 '엄마'를 한 명도 아닌 여러 명에게 들으려니 얼마나 정신이 없고 이상하던지요.

그런데 또 몇 명이 "안녕하세요!" "안녕해요?" "아안 니엉!" 등 좀 서툰 한국말 인사를 제게 건네 와서, 이 아이들이 한국말을 익히고 있긴 하구나 싶어 혼자 크게 웃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다른 엄마들은 제가 왜 그렇게 웃는지 이해하지 못 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가장 폭소하게 만든 것은, 아이들이 한국행을 맘 먹은 결정적 이유 때문인데요.

마리아나의 친구들은 한국에서 연필을 사용하는 방식이 진짜 끝내준다며, 그것 때문에 결정적으로 한국에 더 가고 싶다 했다고 합니다.

 

 

제가 웃은 건, 그 한국식 연필 사용법이란 게 바로 제가 만들어 준 이 것을 보고 한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푸하하하..

 

 

 

숙제가 많아서인지 마리아나의 연필은 워낙 빨리 닳아 못 쓰게 되어 버렸고, 새로 연필들을 사 준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금새 몽당연필이 되어 버렸습니다. 매번 샤프나 심을 갈아 끼우는 형태의 연필만 쓰게 할 수는 없어서, 하루는 몽당연필을 낑낑거리며 쓰고 있는 마리아나의 연필 뒤에 제가 쓰다가 못 쓰게 된 볼펜 자루를 꽂아 주었던 것입니다.

 

참 추억 돋는 방식이지만 저는 어릴 때 이렇게 썼었고, 공책 필기용 색연필을 뭉텅이로 들고 다녔던 고등학교 때는 유난히 몽당색연필도 많아서 이런 볼펜 자루를 자주 이용해주곤 했었습니다.

 

처음 마리아나에게 볼펜 자루를 몽당연필에 꽂아서 건네니, 손 아프지 않고 쓰기 편하다며 얼마나 기뻐하며 신기해하던지 그게 그렇게 신기한가? 싶었는데, 신기한 건 다른 그리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입니다.

심지어 그리스 아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몽당연필을 사용하는 경우를 부모들에게서도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혹시 학용품이 풍족한 요즘 애들이라런가 싶어, 동수 씨에게 보여주니 동수 씨 역시 이렇게 연필을 쓰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스 역시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근,현대사가 있는 나라인데, 연필을 이렇게 쓰는 아이디어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못 쓰는 볼펜 자루를 연필 뒤에 꽂아 쓰는 방식은, 오랫동안 국민 볼펜인 M사의 153 흰 볼펜 자루가 공교롭게도 몽당연필에 끼우면 딱 맞아 떨어져서 발견된 한국인들의 지혜였던 걸까요?!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보니, 요즘 한국에서는 아예 몽당연필 끼우개가 따로 예쁘게 상품화되어 팔아 참 신기하구나 했었는데, 이렇게나 그리스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방식으로 꼽힐 줄 알았다면 그 때 몇 개 사 올 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리스에서는 흔한 스테들러 브랜드에서 연필 홀더가 따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것은 한국에서도 정가 3만원 정도에 파는 기능성 홀더여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제품이 아닌데다, 그리스 문구점에서는 본 적도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못 쓰는 볼펜 자루를 몽당연필에 꽂아 쓰는 게 신기하고, 그게 한국 방식이라고 하니 그렇게나 좋아하며 따라 해 보던 딸아이 친구들은, 그 이유 때문에 한국에 더 가고 싶어졌다고 하네요.

"이야! 신기하다! 진짜 손 안 아프고 편하다!" 이러면서 말이지요.

 

그리스에서도 요즘 아이들은 학용품이 차고 넘치도록 많은데, 이런 몽당연필을 끝까지 편하게 쓰는 방식을 신기해 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그들의 희망대로 몇 년 후라도 좋으니 한국에 꼭 함께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얘들아, 그 때까지 한국을 좋아하는 마음 변하면 안 돼~

그리고 마리아나에게 한국어 단어 배워서 나를 연습 대상으로 삼는 것은 좋은데,

제발 단체로 한국말로 나한테 엄마라고 좀 부르지 마~~ 진짜 정신이 없단다^^

그리고 너네 엄마들이 알면 얼마나 서운하겠니.

참, 조이! 오빠라는 단어는 네 오빠한테 연습해 보렴. 날 오빠라고 부르지 말고. 하하." 

 

 

마리아나 친구들에게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아이들이 한국어 단어를 사용해 줘서, 저는 정말 기쁩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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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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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포로리 2014.03.29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요 이쁜것들. 지들끼리 여행이라니 마리아나가 자라는구나 싶어서 흐뭇하기도하고 섭섭하기도하고 그러네요. 몽당연필의 매력을 전파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신 올리브나무님께 찬사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포로리님의 찬사를 다 받다니 정말 감격입니다^^
      저도 아이들이 요즘 부쩍 자라는 것 같아서 대견하기도 하지만 서운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마 포로리님만큼 아이를 키우면 더 그렇겠지요??~

  2. 민트맘 2014.03.29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요즘은 이렇게 몽당연필 끼우개가 따로 나오는군요.
    그래도 요즘 아이들이 저걸 얼마나 쓸까 싶은데 마리아나와 그의 친구들은 그렇게 좋아하는군요.
    저는 오늘 글을 보면서 마리아나가 곤드레밥을 좋아한다는데 깜짝 놀랐어요.
    어린아이가, 그것도 그리스에 더 익숙한 아이가 그걸 좋아하다니요.
    한국에 있는 그 또래의 아이들보다 더 한국적인 입맛을 가졌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민트맘님~
      마리아나는 어릴 때 제가 일을 하느라 할아버지 할머니와 지낼 때도 많았기 때문에 어르신들 입맛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지금도 한국 생각하면 할아버지와 자주 가던 곰탕집, 생선구이집, 콩나물비빔밥집...이런 이야길 참 많이 하더라고요^^
      저 곤드레밥집이 돌솥밥으로 곤드레밥을 만들어서 맛있는 된장찌개와 향긋한 나물 반찬들이 있는 곳이었는데,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어서 거기에 곤드레밥을 퍼서 비벼 먹었던 게 좋았었나봐요.^^

  3. 들꽃처럼 2014.03.29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하핫
    아이들이 천진난만 밝고 귀여워요~
    아이들다워요~~
    좀 천천히 자라주었음 좋겠는데...
    애들이 몸도 마음도 쑥쑥 크는건 기쁘면서도 왤케 아쉬울까요?

    저희집에도 몽당연필 엄청 많거든요
    그래서 M사의 볼펜에 끼워보려고 했는데 안들어가더군요
    겨우 맞는 다른거에 끼워줬는데 안쓰려해요 ㅡㅡ+
    집에 몽당연필 천지랍니다
    버리기도 아깝고 갖고 있자니 쓰지도 않고...
    몽당연필만 남겨놓고 싹~~ 치울까봐요
    없음 쓰겠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많이 아쉬워요. 들꽃처럼님~~~
      아이가 둘이든 셋이든 아쉬운 건 마찬가지이겠지요?

      아, 이 포스팅을 하면서 모나미 볼펜에 대한 글을 봤었는데,
      요즘 나오는 볼펜 자루가 모양이 바뀌어서 이젠 몽당연필에 안 맞는다고 어떤 분이 하소연을 하시더라고요.~
      정말 몽당연필은 아깝더라고요. 저는 화장품 중에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들도 뒤에 볼펜을 끼워 아주 끝까지 쓰게 되네요~^^

      분명히 새 것을 안 사주면 쓰지 않을까요??^^ 예쁜 몽당연필 끼우개가 한국에는 싼 가격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끼워쓰면 학교에서 혹시라도 몽당연필 쓴다고 놀리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저는 그냥 귀찮아도 한번에 연필 몇 자루 이상은 안 사주며 몽당연필도 쓰라고 권하고 있어요. 저도 한국어 수업할 때 연필을 많이 쓰는데 몽당연필 쓰는 것을 일부러 막 마리아나에게 보여주면서...ㅎㅎㅎ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 물건을 아껴쓰는 것을 배워서 나쁠 건 없을 것 같더라고요~~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3.29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를 그리스 한국 홍보대사로 선정합니다.^^
    어릴때 몽당연필 모나미에 끼워서쓰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연필 못 본지도 참 오래된 것 같아요..

    연필 보려고 언능 애기하나 낳아야겠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자칼타님.^^
      저도 한국에서 사회생활 할 때에는 내내 볼펜만 쓰다가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같이 연필을 쓰게 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자칼타님 댁 애기는 무척 예쁠 게 틀림없어요^^

  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29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넘 귀여운 아이들이에요~~ 구체적으로 계획까지 세우다니 왠지 기특하고 뿌듯해요~~ㅎ
    올리브나무님 뿐 아니라 마리아나도 그리스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아주 큰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소금님^^
      저러다 정말 다녀온다고 막상 그런다면 굉장히 신경쓰일 것 같긴해요.^^
      그리고 아마 저희 부모님께서 더 신경을 많이 쓰시지 않을까 싶어요.
      이 그리스 아이들을 뭘 해서 먹여야 하나..?? 이러시면서요~
      부모님께 괜한 부담을 드릴 수도 있단 생각하면 애들만 보내는 것은 정말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이다 싶어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3.29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예쁜 아이들이 그마음 변치 말고
    언젠가 한국으로 놀러와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이 아줌마가 갈비 정도는 사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마리아나가 꼬마 외교관 노릇을 톡톡히 하는군요.
    그런데 12세는 아직 어린 것 같은데
    벌써 신분증이 생긴다는 것이 신기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차차님...말씀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꼭 마리아나에게 전할게요.
      이렇게 고마운 말을 해주신 분이 계시다고요^^

      그리스는 신분증이 정말 빨리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일찍 아르바이트가 가능하기도 하고요~
      재미있는 것이 신분증을 분실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갖고 있는 성인들인데, 해외에 나가지 않을 경우 어린이 때 사진을 그대로 갖고 있는 20대 후반의 사람들도 봤어요^^

  7. 2014.03.29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공립학교인데도 그런 것을 마련해주다니 정말 복지가 좋네요!
      그런데 제도기에 심을 넣어서 까지 쓰셨다니 정말 알뜰하게 쓰셨네요^^ 듣고 보니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저도 이렇게 볼펜을 연필에 끼워 쓰다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8.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30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나 한국에 가고 싶을까...따님이 친구들과 맛나게 갈비 먹는 모습 상상만해도 너무 귀여운데요.
    좀 더 큰 다음에 가야하겠지만...ㅎㅎ 알뜰한 엄마가 계셔 마리아나는 행복하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케이님^^
      딸아이 친구들이 다들 성격이 좋아서 함께 여행하게 된다면 좋은 추억이 많이 쌓이겠구나 싶은데, 아직은 그런 날이 올까 막연하기만 하네요^^

  9. BlogIcon 마리 2014.03.30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쁜 마리아나...정말 못 먹는 음식이 없네요. 곤드레 나물은 어른들 중에서도 안 먹는 사람을 봤는데...게다가 상대방의 따뜻한 말 한마디까지 마음에 담아두는 고운 마음을 가진 아이네요, 마리아나는... 아이들의 한국행이 언젠가는 성사 되기를, 그리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우정이 오랫동안 계속되기를 바래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마리님, 감사해요!!
      그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아마 제가 나물을 좋아해서 딸아이도 나물 종류는 다 잘 먹는 것도 있는 듯 해요. 여기서는 먹기 어려운 한국 나물들이라, 지난 여름 한국에 갔을 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나물들이 많았어요.~
      마리님 말씀대로 딸아이가 친구들과 좋은 우정을 오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0. Favicon of http://thelittleprince.tistory.com BlogIcon <어린 왕자> 2014.03.30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친구들에게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한국어도 가르쳐 주는 마리아나! 너무나 기특하고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

  11. BlogIcon 유리비 2014.03.30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스러워요~~~^^ 아우 마리아나가 먹고싶어하는 갈비랑 곤드레밥(어쩜 꼬마가 그 맛을 알죠!기특해라) ㅎㅎ
    몽당연필이라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오늘도 웃고 갑니다~~~
    마리아나가 진짜 혼자 여행 갈 수 있는 때가 오면 맘이 짠할거 같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리비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몽당연필은 정말 추억 돋게 만드는 물건 같아요^^
      저도 마리아나가 어느 순간 혼자 여행간다고 한다면 무척 이상한 기분이 들지 싶어요~ 사실 엄마 껌딱지 같은 아이인데, 어느날 커서 독립을 하게 될 날도 사실은 그렇게 먼 것은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요..

  12. Favicon of http://palme.tistory.com BlogIcon 팔메 2014.03.31 0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리 그리스에서 사랑스런 따님이 한국의 좋은이미지를 심어주고 있군요! ^^
    정말 귀여운 아이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생각으로 여행도 오고그랬으면 좋겠어요

  13. 키키영구 2014.03.31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에 못쓰는 볼펜 세개 있는데
    보내드리고 싶어요 ㅎㅎㅎㅎ
    몽당 연필 꽂이가 멋져 보였나 봐요?^^

    그런데 그리스에서 나오는 연필 꽂이는
    세련됐네요 딱 봐도 아이들용은 아니군요

    마리아나 얼굴이 하트로 변신했네요
    마리아나도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는 것이니까요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키키님^^ 어쩌면 그 볼펜자루를 따님이 쓰게 될 날이 올지도요~~ ㅎㅎ
      그러게요. 그리스에서는 저렇게 꽂아 쓰는 경우를 못 봤던 모양이에요^^

      마리아나는 이제 자기 사진을 사전 검열하려고 하네요. 물론 블로그 글을 못 읽게 할 때가 많은데, 그래도 그 의견을 존중해주려고요^^
      저 사진이 사실 얼굴 한 가득 고기를 물고 또 상추를 입에 넣는 사진이라...ㅋㅋㅋ
      마리아나는 상추쌈을 정말 좋아해서, 여기서도 뭐든 상추와 쌈장에 싸 먹으려고 해요^^ 돈가스도 상추쌈, 스테이크도 상추쌈...ㅎㅎㅎ

  14. 이쁜이 2014.03.31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교에 다니는 저희집 큰 아들이 요즘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K POP 이며 유명한 배우들등....
    올 여름 한국 가려고 계획중 인데 갈때 안그래도 공항에서 비행기 타는 법등
    혼자 다닐 수 있게 가르치려고 생각중 이랍니다. ㅋ
    마리아나 얘기를 들으니 제 아들 생각이 나서 몇자 적었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중학생이면 몇 년 안에 혼자 한국에 다녀올 수도 있겠어요.~
      아드님을 그렇게 많이 키우시고 참 이쁜이님 수고가 많으셨겠다 싶어요.
      근데 이번에 한국에 가면 자녀분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네요. 그렇게 형제자매가 어울려가면 좀 낯선 부분도 덜 할 것 같고, 친구들과 여행가는 것보다 더 좋을 듯 합니다^^

  15.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4.01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제가 아는곳이~!
    저기 저 곤드레밥 정식집은,
    천마산에 있는 것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칼국수님!!
      평소에 아이디로 저의 식욕을 돋우시더니, 역시 식당을 알아보셔서 깜짝 놀랐어요^^
      칼국수님도 아는 곳에 제가 다녀왔다니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천마산 아래 있는 곳 맞아요^^ 밥을 사주신 분들이 저 근처에 사셔서 안내해주셨어요.~ 몇 년 전과 확연히 다르게 동네가 변해서 깜짝 놀랐었답니다^^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4.02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사소한 것도 그 나라의 매력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도 못쓰는 볼펜에 몽당연필을 끼우는 게 한국의 매력이 될 줄은 미처 몰랐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2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아스타로트님~
      저도 몰랐어용.ㅎㅎㅎ
      참 희한한 것을 다 매력으로 느낀다 싶었어요.
      아마 아이들이라 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듯 해요. 이 일로 한국에 대해 더 잘 알려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들고 그렇더라고요^^

  17. 유재학 2014.04.11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몽당연필 끼워쓰는 것을 신기해 하는 모습도요~~즐거운 주말 되세요..^^

  18. BlogIcon 그냥 여자 2014.04.25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곳 생활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고맙습니다 알려지지않고 보이지않는 한국의 홍보대사 시네요 따님과 가족들이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고 마리아나와 친구들이 꼭 한국에 여행와서 좋은 기억들 담아갔음 좋겠습니다

  19. 살로메 2014.04.25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답글을 늦게 단 경향이 있긴 한데
    마리아나와 친구들의 마음이 넘 예뻐서 댓글을 안 달래야 안 달수가 없네요.^^
    언젠간 꼭 마리아나와 친구들이 우리나라 여행 와서 좋은것만 보고 갔으면 좋겠고
    마리아나의 친구들이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대해 좋은 생각만 가질 수 있었음 좋겠네요.ㅋㅋ

 

 

 

"컴.퓨.!"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는 한국에서 이 단어를 말을 할 때에는 '터'를 유난히 강조해서 말하곤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웨.이.터!"    "샌.드.위.치!"

한국에 살면서 한국어 외래어를 말해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마지막 음절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도대체 왜 이렇게 발음하는지 정말 의아해서 물어 보았습니다.

 

"왜 그렇게 이상하게 발음을 하는 거야?"

"그건 말이지. 한국어 외래어가 발음이 어려워서 그래."

"응? 잘 발음이 안 되면 그냥 영어 식으로 발음해도 될 텐데??"

"내가 그렇게도 해 봤지만, 그렇게 하면 잘 못 알아 듣는 사람이 많아. 게다가 내 발음이 영국식 영어 발음이라 한국 사람들은 더 못 알아 듣는다고!!  특히 동네 가게 주인 아줌마 아저씨들은 정말 못 알아 들어서 물건을 살 수가 없더라고.  근데 이렇게 마지막 음절을 크게 발음해 주니까 그래도 이해하고 물건을 찾아 주던걸?"

 

사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한국어의 외래어를 배우는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에 있던 원어민 교사 친구들 역시 이에 대해 동수 씨와 비슷하게 제게 하소연하곤 했었습니다. 

이미 영어로 알고 있는 단어를 다시 외래어 방식으로 발음해야 한국인들이 알아 듣기도 하고, 아무리 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 오래 산 외국인이 지나치게 영어 식으로 이 외래어를 발음하면 "뭐 아직까지 그렇게 발음하고 그래?" 라며 살짝 싫어하는 한국인 친구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 쓰다가 한국의 원어민교사 친구들 소식이 궁금해, 갑자기 안부 메일을 보내고 돌아온 올리브나무 씨입니다.^^;;)

 

그런데 '외래어를 현지인처럼 발음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한국어에 국한된 부분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스어에도 영어, 프랑스,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에서 유래한 외래어들이 존재하는데, 이 중 특히 영어에서 온 외래어를 발음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에 저 역시 처음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외래어인줄 모르고 그저 "그리스인들은 저 영어를 참 이상하게 발음하네?" 라고 생각하며 절.대. 그 발음을 따라 하지 않으려고 했던 제 생각부터가 문제였는데요.

 

외래어라는 것이 그 나라에 어떤 외국어 단어가 들어와서 오랫동안 사용되다 보니, 그 나라 사람들이 그 단어를 현지어와 가깝게 발음하게 되었고 그런 편리함과 익숙함에 의해 그 나라 표기법에 맞추어 정착된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리스어에도 한국어처럼 그런 영어 외래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그리스인들의 영어 발음만 탓했던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에 오래 산 외국인이 영어 외래어를 진짜 영어식으로 필요 이상 굴려서 발음하면 "아직도 이 사람 한국에 적응을 못 했네" 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스인들 역시 그리스에 몇 년을 살아온 제가 그리스인들과 그리스어로만 몇 시간을 나누는 대화 속에 섞는 외래어를 발음할 때, 외래어 발음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영어식으로 지나치게 굴려 발음할 경우 '넌, 아직 그리스에 적응을 못 했구나.'라는 표정으로 쳐다볼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산두이츠"σάντουιτς영어 sandwich 그리스어 외래어로, 그리스어 표기가 정확하게 존재하는 단어입니다. "수페르 마르켓"σουπερμάρκετ 역시 영어 supermarket그리스어 외래어입니다.

사실 샌드위치 라고 한글로 쓰면 이것은 다들 알고 있듯 한국어의 외래어입니다. 실제 영어 발음에서는 아주 작게 들리는데 한국어 외래어로는 정직하게 샌.드.위.치.라고 발음하고 있지요.

슈퍼마켓슈퍼 또한 영어로 발음한다면 사실 '수퍼'에 더 가까운 발음이지만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으로 슈.퍼.마.켓.이 된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은 그리스어 외래어 표기와 발음을 잘 익혀 두었다가 그리스인들과 얘기할 때에는 그들처럼 발음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인 동수 씨가 발음했던 이 뒷음절을 강조했던 한국어 외래어 발음법은 한국에 살며 그럭저럭 가는 곳마다 통했는데, 문제는 그 부작용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동수 씨는 외래어한국어가 함께 붙어 사용되는 단어까지 모두 이 외래어 발음법으로 발음했던 것입니다!!!!

 

어느 날, 동수 씨는 한국의 동네 슈퍼에서 나오며 계산대의 맘 좋게 생긴 아주머님께 비닐봉투를 구매하려 했습니다. 

"아주마니,

(그리스어에는 '어' 발음이 없어서 어 발음이 들어가는 한국어를 이상하게 발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닐봉! 주세요!"

 

 

 

동네 슈퍼마켓에서 '플라스틱 백' plastic bag 만 찾다가 한참을 슈퍼 아주머님이 못 알아 들으셔서 씨름했던 동수 씨에게, 한국에서는 이런 플라스틱 백은 '비닐'이라는 외래어 한국어 '봉투'라는 단어를 붙여서 비닐봉투라고 사용한다고 알려준 이후로, 동수 씨는 '봉투' 라는 단어도 외래어라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외래어 발음법 대로 투!를 얼마나 강조해서 말을 했던지, 아주머님께서는 "아니, 이 총각 좀 보게나. 침 튀겠네. 알아 들었다고. 비닐봉투. 그렇게 세게 안 말해도 돼. 여깄어. 여기!" 라고 말을 해서 슈퍼의 다른 손님들까지 깔깔대고 웃는 풍경이 만들어지고 말았지요.

우하하ㅋㅋㅋㅎㅎㅎ

 

하지만 한번 만들어진 이 습관은 '봉투'가 외래어가 아니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고쳐지지 않아서, 그리스에 사는 지금도 가끔 한국어로 "올리브나무! 비닐봉! 하나 주세요!" 라고 말해 제 얼굴에 침을 막 튀기는 동수 씨입니다.^^;;

 

 

여러분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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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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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14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외래어 발음이 인도네시아랑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수뻐르 마르껫 여기서는 이렇게 불러요^^

  3. 민트맘 2014.02.14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를 세게 발음하자면 침이 튀길수밖에 없겠어요.ㅎㅎ

    듣고보니 정말 외국인들이 외래어를 말할때 발음을 세게하면
    한국말을 더 잘하는것처럼 느껴지겠는걸요?
    이래저래 외국어란 어렵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
      아무래도 성인이 되어서 배우는 외국어 공부는
      끝이 없다 싶어요.~
      저도 여전히 매일 새로운 단어들과 씨름하게 되곤하는데
      도대체 이 공부가 끝이 있긴 있나? 그런답니다~

  4. carlybelle 2014.02.14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ㅓ 발음은 대부분 나라에서 발음을 못하는 것 같아요 가까운 일본도 그렇구 ㅡㅡ; 제 유럽 미국 친구들도 어려워 하는...ㅋㅋ 제 남친은 한국어를 배울 시간이 없다면서 그냥 제가 그리스어 배우는 것에만 매우 즐거워 하고 있어요 ㅋㅋ 안녕! 이거 하나 안다고 자랑을 하는데 ㅋㅋㅋ 언젠간 매니저씨처럼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스스로 느끼면 좋겠습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arlybelle님~
      아마 남자친구분께서도 언젠가는 한국어를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때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매니저 씨는 사실 한국에 살아야 했으니 어쩔 수 없이 배운 경향도 없지 않다 싶어요.
      그리스에 온 뒤로는 사실 많이 잊었는데, 자기가 나중에 한국에 여행이라도 갔을 때 말을 못 할 까봐 엄청 두려워한답니다^^

  5. kiki09 2014.02.14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
    비닐봉~투
    매니저님 넘 귀여워요
    옆에 있으면 침 세례 충분히 받을 수 있겠네요
    매니저뉨~~

    비닐뽕투투투투투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iki님^^
      매니저 씨야 뭐 혼자 귀여운 척은 다 하면서 침도 막 튀기고..
      마치 자신의 귀여움과 발랄함을 세상이 다 알아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 처럼 열심히....

      분명히 정신연령이 십대에서 머문 것이 틀림없다 싶을 때도 많아요^^;;

  6. 오후 2014.02.14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는 헤라클레스를 어떻게 발음하나요 ? 미국에서는 허큘리스라고 발음한다고 하는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니까 그리스식으로 부르거나 최소한 라틴어식으로 읽는게 맞지 않을까요 ? 굳이 영미식으로 부르는 것만이 맞는 걸까요 ?

    • 해파리 2014.02.14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원래 언어대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영미애들은 꿋꿋하게 카이사르도 걍 시저~시저~라고 부르네요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후 님~
      헤라클레스에 관한 글을 한번 썼었는데요.
      오른쪽 검색창에 헤라클레스, 라고 치시면 관련글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스에서는 Ηρακλής 이라클리스 라고 발음해요^^

      해파리님 말씀대로 원래 언어대로 읽으면 좋은데, 어쩌면 영어권에서는 그리스어 발음이 안편해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7. 2014.02.14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진짜 100% 공감해요~
      저도 그런 생각 자주 하곤 했어요.
      제가 한국에 살 때 이 만큼 모든 일에 부지런했다면
      정말 많은 것을 이뤘겠구나..
      한국에서야 그래도 자연스럽게 서로 돕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있었으니, 어떤 부분에서는 느슨해도 살아가는 데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타국에서는 무엇을 하더라도 내가 나를 챙기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많고...
      지금이야 그래도 가족들과도 친해지고 친구들도 생기고 했으니 그 나마 나은데, 이민 초기엔 남편은 바쁘지, 혼자 정신없이 개인 서류들 때문에 더운 날 뛰어다니는데 이러다 내가 객사를 해도 혹시 아무도 모르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었어요.

      OO님, 그래도 OO님은 저력이 있으신 분이시니까, 분명 이번에도 잘 넘어가실 거라고 생각해요!
      파이팅입니다!!

  8. 깨서방 2014.02.14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투,투,투, 직접 들으면 참 귀여울 것 같아요

  9. Favicon of http://dewy94@naver.com BlogIcon 아침노을 2014.02.14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마니 비닐봉투 주세요~ 에서 빵!!ㅎㅎ
    비닐봉투를 아주 많이 달라는 이야기 같기도 하구요..^^

    유쾌한 동수님과 사시는 올리브나무님은 날마다 웃을 일이 있으실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침노을님.
      제 성격과 아주 다른데 그냥 장점을 보려고요~
      기분이 정말 업이 되서 폭주할 때 빼고는
      그럭저럭 즐겁게 해줄 때도 많으니 말이지요.
      뭐든지 가열차게 하는 모습이
      노홍철 씨 같아 보일 때도 많아요. 푸핫.

  10. 이쁜이 2014.02.14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한국어를 알아 듣고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저도 요즘 애들에게 한글 가르치는 중인데... 이러다 빼먹고 저러다 빼먹고...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쁜이님~ 한글 가르치고 계시는군요!
      아무래도 이쁜이님도 바쁘실 때가 많으시니
      시간을 딱딱 만들어서 가르치는 게 쉽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노력하고 계시니
      아이들이 커 갈 수록 한국어에 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사실 그런 문제로 늘 고민하는데
      결국은 나중에 혼자 비행기를 태워 보낼 수 있을 때가 되면, 한국에서 몇달 한국어 공부를 하고 들어오게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11.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2.14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아주마니 넘 귀여운 말 같아요~~ㅋㅋㅋ
    그리스어에 어 발음이 없다는 게 신기하네요~~ ^^
    올리브나무님 얼굴이 왠지 앳되보인다 했더니 한국에 살 때군요~~ㅎ 젊으십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소금님. 그치요. 젊죠?
      뭐, 그래도 10년 후 쯤엔 지금 사진을 보며 젊었네~~이럴 것 같기도 해서, 그냥 현재에 만족하고 살려고요.^^
      건강하게 늙기만 했으면 좋겠어용~~~~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4.02.14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귀여운 동수 씨!
    산똘님도 한국의 외래어 듣고는 막 웃습니다.
    정작 스페인의 외래어는 더 웃긴데....

    ET영화를 에떼라고 해서 한참을 당황,
    File을 필레로......
    마이클 제이 폭스를 미겔 호따 폭스라고 해서 또 웃고... ㅎㅎ
    한마디로 글자 그대로 읽는 스페인 사람들입니다.
    영어권 사람들 그래서 이해 못한다는 글자 그대로 읽어야지, 왜 발음이 글자와 다르냐고 난리......^.^

    • cris 2014.02.14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님 여기서 또 보네용.ㅎㅎㅎ 미겔 호따 폭스에서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 스페인 친구가 학생을 '스뚜던뜨'라고 해서 막 웃었는데..T를 ㅌ이 아닌 ㄸ으로 발음해서 발음이 좀 태국식 영어발음 같기도 하고 말이죠..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산들이님, cris님~
      저도 미겔 호따 폭스에서 완전 빵 터졌어요^^
      그렇게 전혀 다르게 발음하다니요!
      우와~ 신기해요^^ 하하하..
      요즘 한참 영어 공부 중인 제 딸아이도 영어를 막 그리스어 방식으로 읽으려고 해서 (알파벳이 비슷하게 생긴 것도 있어서요^^)
      폭소를 터뜨릴 때가 많아요^^
      두분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13. 마리 2014.02.14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권 국가에 살다 보니 저는 반대로 우리 나라 발음으로 굳어져 버린 외래어를 다시 제 나라 말로 발음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요.. 그 놈의 샌드위치 발음은 왜 이리 복잡한지.. 샌.드.위.치. 정직한 발음 얼마나 듣기 좋냐구요... ㅎㅎ 커피는 f발음을 꼭 해 줘야 하구...햄버거는 중간에 두번이나 굴려 줘야 하구. 어딜가나 세트 메뉴가 있어 번호만 말하면 되는 세상이 고마울 뿐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마리님~

      마리님 말씀대로 영어권 국가에서 그렇게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들은 참 고생스럽게 배우게 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미국 출장 다닐 때는 이제 겨우 미국 영어에 익숙해졌나 싶었는데 여기 와서 영국식 영어 발음에 점점 익숙해져서 재작년에 미국에 다니러 갔을 때는 제 발음을 미국인들이 잘 못 알아 들어서 크게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정체불명의 발음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요즘 다시 영어를 신경써서 말하게 되네요. 흑..

  14. 해파리 2014.02.14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근데 저는 한국에서 쓰는 외래어랑 그 단어의 실제 영어발음을 헷갈리때가 있어요 ㅠㅠ 대표적인 예가 패스츄리랑 크로와상인데요, 미국 베이커리에서 'Can I have 패스츄리 and 크로와상 please!!' 이러면 아무도 못알아들어서 급 쪽팔리고요 ㅠㅠ 여기 사람들은 페이스트리랑 크루싼트라고 부르는데 입에 잘 안붙어서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다시 패스츄리 크로와상 거리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그러시겠어요~
      해파리님..말씀대로 저도 그리스에 와서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요~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 언어의 경우 특히 나라마다 완전 다르게 발음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여기 사람들은 자동차 푸조를 뻬조, 라고 하고, 제가 까르푸 라고 알고 있던 마트를 깔푸f 라고 하더라고요.
      하긴 삼성도 삼숭으로 현대도 현다이로 발음하는데, 저도 지금은 그리스인들과 말을 할 때는 삼숭, 현다이로 발음하게 되네요. 안 그러면 못 알아 들으니...에궁..
      근데..해파리님은 패스츄리와 크로와상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크로와상 좋아해용^^
      그리스에서는 다행히 크로와상이라고 말해요^^

  15.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02.15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정말 공감되는데요!!

    저는 그냥 손가락을 하나씩 소리 낼때마다 접으라고 해요.
    같은 시간이 필요한데

    말씀하신대로
    ~d, s, t, r 처럼 모음이 없는 단어들은 그냥 확 굴리잖아요.
    근데 한국에선 다 드스뜨/트르 하나씩 다 발음하니까요.
    버스나 카드처럼 ㅎㅎㅎ

    수업할 때 참 생각보다 여러번 강조해야 하더라구요 ^^
    에드와르드~ 엣워드, 에드워드 다 같은 이름이라는거..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적묘님~
      쉽게 가르치시는 법을 알고 계셨어요!^^

      그러게요. 생각보다 이 외래어 발음이 쉽지 않아서
      디미트라와 갈리오삐에게도 자주 이 발음에 대해 말을 해줘야 하더라고요.
      특히 우리나라 드라마 중에 외래어가 들어간 드라마들이 간혹 있는데, 그 제목을 읽으면서 같이 빵 터져서 웃을 때가 많아요^^

  16. 2014.02.15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김영미 2014.02.15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의 한국어 발음도 재미있고 어머님의 산디!도 항상 기억에 남습니다 ㅎㅎ
    영어 이름 중에 매튜라고 흔한 남자아이 이름이 전 정말 어려워요 ^^
    그리스어식 산두이츠! 정말 어렵습니다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영미님. 공감해요!~
      매튜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영어 이름 중에 마틴 발음이 어렵더라고요.
      거의 마rㅅ은 처럼 들리는데 이상하게 발음하고 나면 숨이 차요. 하하하.
      산디를 기억해 주시니 감사해요^^

  18.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2.15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외국인들이 외래어 말 할 때에는 머리 속에 번역기를 한 번 돌려야 하나 보더군요.
    그게 어려울까 싶었는데, 일본어 속 외래어들을 생각해보니 금방 이해가 되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사실 외국어를 그냥 배우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 속에 있는 외래어는 잘 짐작이 안 될 때도 많아서 처음에 배울 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열매맺는나무님은 일본어를 잘 하시나봐요! 우와!

  19. Favicon of http://blog.naver.com/b_woods BlogIcon 아숲 2014.02.16 0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오~~
    올리브나무님

    넘 고~오마워용 :)

    덕분에
    ㅋㅋ ㅎㅎ

    역쉬 외국어란~~
    쩝 이예용.

  20. 2014.02.16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
      감사해요.
      결국 잘 풀리긴 했지만,
      좀 크게 싸워서 그 여파가 일요일까지 가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생각을 정리해보니
      싸움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이 번쩍 들면서 중요한데 급하지 않아서 미뤄두었던 일들을
      하나씩 꺼내 보게 되었거든요..
      암튼..많이 감사해용*^^*

  21. 2014.02.19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도로워 도로워~
      진짜 귀여우시네요~~
      어디서 쏙 튀어나오시는 cOOOOOO님 남편분이 막 상상이 되어서
      혼자 막 웃었어요^^
      배추공주님께도 저희 가족의 안부를 전합니다^^

 

 

한국인이 없는 곳에 사는 저와 딸아이는 평소 그리스인들과 섞여 있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 있을 때는 그리스인들을 배려해서 둘이 대화를 해야 할 경우에도 그리스어를 사용합니다. 물론 둘만 있을 때는 항상 한국어 위주로 사용하지만, 만약 여러 친구들이 함께 있는데 우리끼리만 계속 한국말로 속닥 속닥 얘기할 경우 자칫 함께 있는 다른 사람들을 따돌리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감정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좀 다른 경우지만 제가 한국에 살 때, 한국인 재일 교포 출신의 지인이 있었는데 한국어도지인의 아들과 이 지인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굳이 항상 일본어로만 대화를 해서, 사람들에게 빈축을 샀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저와 딸아이는 그리스인들 앞에서도 한국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개는 제가 딸아이를 타이르거나 이해시켜야 할 일이 생겼을 때입니다.

한국에서였다면 이런 경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이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조용한 곳으로 따로 불러서 야단쳤을 상황인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어차피 함께 있는 그리스인들이 한국어를 못 알아 들으니, 사람들 앞이지만 아이에게 짧고 간결하게 한국어로 타이르게 되고 아이는 모국어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듯, 이내 수긍을 하며 "알았어요. 엄마. 제가 잘못했어요." 라든가 "아! 이런 상황엔 이렇게 해야 하는 거네요.. 알겠어요." 라고 한국어로 답하며 인정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가족이 아닌 다른 그리스인 지인들도 저와 딸아이가 한국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거듭 저희의 한국어 대화를 듣게 되면서 저와 친해질 경우 꼭 제게 건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어는 참 부드럽게 들리네. 듣기 좋은 언어 같아.

난 너와 네 딸이 대화하는 한국말을 듣고 있자면 그렇게 나긋나긋하고 좋을 수가 없는 걸!"

HAAA

(그리스어로는 섬세하다. 부드럽다. απαλά / μαλακά 라는 표현을 주로 쓰는데, 굳이 한국어로 이들이 표현하는 적절한 어감의 단어를 찾아 보자면 나긋나긋하게 들린다라는 느낌인 것입니다.)  

 

 

한국어가 그리스인들에겐 나긋나긋하게 들리다니!

게다가 내 목소리가!?

 ??

저는 상당히 의외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 말씀 드린 대로 제 목소리는 여성 중엔 저음이고 평소 말이 많지 않지만, 성량이 기차 화통 삶아 먹은 듯 좋아서 학생 때 수업 시간 제가 웃으면 서 너 반 건너 반 친구가 "야! 너 지난 수업 시간에 웃었지? 선생님이 뭐라고 했길래 그렇게 크게 웃었어? 네 웃음소리가 우리 반까지 다 들리더라!"

라는 소리를 듣던 우렁찬 목소리를 갖고 있습니다. 늘 작게 말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목소리인 것입니다.

 

그런 제가 구사하는 한국어가 나.긋.나.긋.하.다.니...이런 말을 한 두 번만 들었다면 그냥 예의로 하는 말이거니 싶겠지만, 지금껏 수십 번도 넘게 들어본 데다가 어떤 경우엔 듣기 좋으니 일부러 더 한국어로 대화를 해 보라고 저와 딸아이의 대화를 부추기는 그리스인들도 있곤 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 이유가 참 궁금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한국어에 대해 왜 그렇게 느끼는 걸까?'

 화장

 

그런데 답은 간단한 곳에 있었습니다.

가끔 한국에 있는 지인들이 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아 통화연결음으로 넘어갈 때가 있는데, 이 그리스어 통화연결음으로 그리스인이 말하는 것을 처음 접해본 한국인 지인들의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어? 그리스어는 어떻게 들으면 러시아어 같이 들리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면 이탈리아어 같기도 하고, 또 얼핏 들으면 일본어 같이 들리기도 해!

분명 딱딱 끊어지는데 좀 낯선 특이한 언어야…"

헐

 

실제로 한국어에 비해 억양이 더 강하고 액센트가 분명하며 딱딱 끊어지듯 말해야 하는 그리스어는, 얼핏 몇 몇 단어는 러시아어나 일본어와 비슷하게 들리는 경우도 있어서 그리스인들끼리도 러시아어나 일본어와 비슷한 발음 찾기 등을 하며 웃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스 공중파 채널 ΣΚΑΪ (스카이)의 뉴스 영상들입니다.

여러분에겐 그리스어가 어떻게 들리시나요? 

 

 

 

 

결론적으로 한국인에게는 그리스어가 딱딱하고 억양이 강하게 들리고, 그런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그리스인에게는 한국어가 훨씬 부드러운 언어로 들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인 입장에서 볼 때, 같은 동양의 언어라도 TV에서 성룡(재키 찬) 영화를 통해 자주 접하던 중국어에 비해 한국어가 분명 발음은 더 잘 들리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나긋나긋한 느낌이 든다' 제게 비교해서 한국어의 느낌을 설명해 주는 그리스인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분명히 더 나긋나긋한 느낌의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제가 살고 있다면 듣지 못 했을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발음 강한 그리스인들 덕에 졸지에 나긋나긋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고, 이렇게 한국말 대화를 감탄하는 얼굴로 쳐다보는 그리스인들은 제게, 평생 들어 보지 못한 '다소곳한 여자'가 된 것 같은 심한 착각을 들게 만들기도 하네요.^^

하트3 

며칠 전에도 그리스인 친구 카테리나가 "난, 한국어가 정말 부드럽고 좋아~~"라며 저와 딸아이의 대화에 얼마나 감탄을 하던지요...사실 우린 그날 오후 뭘 해 먹을까 아주 잠시 의논 중이었는데 말이지요...ㅎㅎ 

물론 한국에서 살면서, 도로에서 차 세워 놓고 길을 막은 채로 고래고래 싸우는 한국인들을 몇 번 목격한 바 있는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는, '나긋나긋한 한국어'라는 정의에 대해 "한국어가 부드러운 것을 확실히 인정하지만 반만 인정할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말입니다.^^;;

 

분명 한국어는 듣는 어감이 좋은 언어라고 저 또한 가끔 한국 라디오를 들을 때 감탄을 거듭하지만, 이 또한 제가 강한 억양을 사용하는 그리스에 살다 보니 저 역시도 어쩌다 듣게 되는 한국어의 나긋나긋함에 더욱 반하게 된 게 아닌가 싶고, 분명 이 느낌은 상대적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께도 나긋나긋하게 속삭입니다.

"여러부운~~ 좋은 하루, 되세요오~~"

오키

(저기... 저의 때 아닌 애교 때문에 출근하시다가 토하시면 안 돼요 ^^;; 암튼 좋은 하루...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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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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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2.04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덕분에 오타도 고치고 감사했어요~
      워드에 쳐서 오타 검사를 했는데도 실수를 하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 수록 새 언어를 받아 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 맞아도 느껴요...저보다 딸아이가 습득력이 뛰어난 것도 그 때문이다 느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라고요..

      여기도 지역 방언이 심한 곳이 따로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다시 포스팅으로 자세하게 쓰겠지만
      현제에는 섬이라 하더라도 도시는 거의 표준어를 쓰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은 나라이다 보니 그리스어에 대해서도 표준어를 추구한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나더라고요.

      로도스도 로도스 시 안쪽은 표준어를 쓰고 시 밖은 엄청난 방언들이 존재해요^^
      본토에서 가장 방언이 심한 지역은 데살로니키 지역인데 역시 시 안쪽은 좀 덜하고 외곽으로 나갈 수록 심해지더라고요~

  3.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2.04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왠지 터키어랑 러시아어 섞어놓은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ㅎㅎㅎ
    예전에 터키에서 지내던 시절에 하도 사람들이 동양인만 보면 '칭쳉총'거려서 한, 중, 일 삼국 학생들이 모국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어느 언어가 더 칭쳉총한가' 시험해본 적이 있어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어가 제일 칭청총하다;;;;' 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리스에서는 한국어를 듣고 나긋나긋하다고 하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
      한국어가 제일 칭챙총 하다니..
      사실 중국어가 제일 칭챙총 하지 않나요?
      실제로 여긴 칭챙총 생일파티 노래란 것이 있는데
      그 노래 제목이 중국어 생일노래 에요.
      실제 중국어를 말하는 게 아니라, 생일 축하 합니다~ 노래에 맞추어 처음 부터 끝까지 칭총 챙총 칭총~ 이러는 건데
      저는 정~~~말 싫어하는 노래랍니다. ㅠㅠ

  4. 영국품절녀 2014.02.04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가 억양이 크게 없어서 나긋나긋 들리나 봅니다.
    물론 싸우거나 목소리가 큰 경우에는 전혀 다르게 들릴 것 같네요. ㅎㅎ
    참, 올리브 나무님 명절 준비하느라 많이 힘드셨는데, 좀 쉬셨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품절녀님~
      저도 집 안에서 딸아이와 둘만 있을 때는 고함치며 야단치기도 하는데, 그 소리를 뒷집 시부모님이 들으시고 "너 왜 또 혼났냐?" 이렇게 딸아이에게 묻기도 하시더라고요.ㅎㅎㅎ
      품절녀님! 건강한 하루 되세요!

  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2.04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된소리가 많아서 그리스어는 딱딱하게 들리나봐요~ ^^
    우리말이 표준어는 부드럽게 들리긴해요~ 혹시 모르죠~ 올리브나무님이 경상도나 전라도 분이었다면 다르게 느꼈을지도요~~ㅎㅎ
    영어권 사람들은 우리말이 딱딱하다고 하던데 언어는 역시 상대적이에요~ ^^
    다소곳하고 부드러운 뇨자~ 올리브나무님~~ 오늘도 홧팅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제가 다소곳하고 부드럽진 않지만..
      시끄럽게 수다스럽진 않은가봐요.
      얼마전에 학교에선 말이 없고 집에서 말이 엄청 많은 제 딸아이가
      그리스 할머니 할아버지께 "엄마는 수다스럽지 않아요?" 라고 묻자
      두 분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며 "너네 엄마가 뭐가 수다스럽냐. 전혀 안 그렇지. 니가 말은 제일 많이 하잖아. "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웃었답니다.^^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04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이 예쁘다는 말은 종종 들었는데 한국어가 나긋나긋하게 들린다는 말은 처음이에요~
    서울말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경상도 사투리는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군요ㅋㅋㅋ
    경상도 사투리로 빨리 떠들어대는 사람의 말을 들으면 그리스어랑 비슷하게 들릴지도 몰라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리스어에는 경상도말과 비슷한 단어도 많으니 그렇게 들릴지도요^^
      하지만 경상도 말이나 전라도 말이나 해외에 나오니 더더욱 들을일이 없어서 전 정말 더 좋아져버렸어요^^

  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2.05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도 나긋나긋한 여성 코스프레하러 그리스 놀러가야겠는데요 ㅋㅋ
    근데, 올리브나무님 목소리가 그렇게 크세요 ㅋㅋ 옆반 친구가 들으셨을 정도라니 ㅎㅎ 무척 유쾌한 웃음소리일것 같아, 듣고싶어지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팩토리님.
      언젠가 제 큰 웃음소리를 블로그에 올릴 날도 오겠지 싶어요.
      사실 재밌는 동영상을 찍어 놓고 블로그에 못 올렸을 때가 몇 번 있었는데, 이유가 제 웃음소리가 너무 크게 같이 녹음되어서랍니다....ㅎㅎㅎㅎ

  8. 한국어 2014.02.05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만하면 해외에서 한국어는 자제하는게 좋다. 특히 한국인들 많이 찾아가는 나라일수록 별로 이미지 좋지 않음.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모르게 놔두는게 좋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먼저 광고해서 절대 좋을것 없슴. 같은 한국사람 만났을때만 쓰자

  9. cris 2014.02.05 0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중 스페인 친구네 며칠 머물렀을 때였는데 그 애가 엄마랑 대화하는 걸 듣고, 혹시 친구를 데려와서 불편하다고 화내는게 아닌가 걱정했을 정도로 둘이 싸우는 줄 알았더랬죠ㅋㅋㅋㅋㅋㅋㅋ이태리어도 싸우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태리 사람들은 목소리도 엄청 크죠. 뭐 한국도 공공장소에서 떠드는 사람들 많지만, 이태리 사람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거나 '상대의 말을 중간에 자르지 않는다'는 매너는 전혀 없습니다. 이태리 티비프로그램을 보면 혼자 조용히 말하도록 놔두는 프로그램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고요, 참다 못해 채널을 돌릴 정도로 서로 자기말 하겠다고 떠들죠. 목소리도 크고 싸우는듯 강한 어조에 상대방이 말하는 중간에 막 자르고 자기 할말 다 하고보는 이태리 사람들. 그리스 사람들도 그런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태리 사람들도 엄청난 다혈질들이라서 아무래도 그런 성향이 언어에 표현되나 봐요!!
      그리스인들도 목소리 크고 고함도 잘 지르고 말 빠르고 잘 끼어들어 말하긴 하는데, 다만 끼어들어 말을 할 때는 반드시 "미안하지만, 실례하지만 내가 먼저 말 할게." 라는 표현을 하더라고요.
      이런 말을 안 하면 예의가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아서 인데, 아무래도 그리스어에는 존댓말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10. 아숲 2014.02.05 0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 보았읍니다:)
    아름다운 미소로 가득한 하루 되세요.


  11. 2014.02.05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ㅇㅅㅇ 2014.02.05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준 한국어는 음소 분리법에 의한 문자를 먼저 연상한 후에 발음하게 되서,
    음의 높낮이로 의미를 다르게 부여하는 강세(엑센트),억양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세계의 언어중에서도 상당히 이질적인 언어체계가 아닐까요?

    높은 "도"의 음으로 전체의 말을 발음해도,
    낮은 "레"의 음으로 전체의 말을 발음해도,
    말의 의미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의 문화적인 특성상
    "감정을 표출하는 것"에 금기가 없기 때문에..
    순간 순간의 감정이나 자신의 성격을 말에 포함시켜서, 발음을 하기 때문에..
    들리는 대상에게는 같은 말이지만, 다른 이미지를 줄수있죠..

    하지만, 이런 억양과 강세가 없는 언어체계 탓으로
    한국인들이 외국어를 인식하거나 제대로 발음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죠..
    특히, 성조로 말의 의미가 나누어지는 언어들(중국어,태국어,베트남어 등등)은
    정말 인식하기도, 발음하기도 힘들죠..(그나마 고음 발성이 되는 여성분은 낫지만..)

    가끔, 외국 방송, 드라마를 듣다가, 한국 드라마를 보면..
    한국어가 심각하게 저음인 것이 느껴집니다..
    대중교통에서 마주치는 미군들끼리 조용하게 한다고 하는 대화를 들어봐도..
    영어가 한국어보다 한 옥타브 높은 언어인것이 직접 느껴짐.

    한국어 자체가 너무 저음으로 박력이 없고, 힘이 없어보인 다는 이유로
    북한 방송은 화를 내는 말투의 음높이로
    있는 힘,없는 힘 끌어모아서 말하는 것 같다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렇게 정리해서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네요^^

      그런데 마지막 단락에서 저 혼자 많이 웃었어요^^
      북한 방송이 있는 힘, 없는 힘 끌어모아서 말하는 것 같다는 말씀이
      왜 이렇게 공감이 되는지요..하하하..

      그런데 저는 그리스어를 말할 때 더 저음의 목소리가 되는 것 같아요. 분명 높낮이의 억양은 그리스어가 훨씬 심하지만 아마 일반적으로 그리스어를 말하는 그리스인들의 억양을 제가 따라하다보니 목소리가 굵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13. 빈티지 매니아 2014.02.05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리스어 속도가!!! 정말이지 배우고 싶어도 속사포같은 속도에 좌절했어요ㅋ
    독일사람들은 한국어가 굉장히 리드미컬하게들린다 그러더군요
    특히 서울경기쪽 사람들이 하는말들 ㅎㅎ
    저도 완전 저음인데 언젠가 터키식당에 전화로 주문했더니 터키여자인줄 알더라고요
    (속으로 터키영감인줄 알았겠지 했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빈티지 매니아님...터키영감에서 빵빵 터졌습니다.아하하..

      설마요. 아무리 저음이셔도 그렇게 생각했으려고요^^

      그리스인들이 은근히 성격들이 급해서 말이 더 빠른 것 같아요~
      저도 자꾸만 말이 빨라지더라고요. 제가 한국어 속도로 그리스어를 말하면 좀 답답해하며 빨리 결론부터 말해! 뭐 이런 표정들일 때가 많아서 말이지요ㅠㅠ

  14.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2.06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를 나무라고 타이르는 말이 나긋나긋하게 들리다니! ㅎㅎ
    한편 반성했습니다. 큰 애가 어릴적에 동생에게 매정하게 말하길래 나무랬더니 '엄마가 하는 그대로'했다는 거에요. 처음엔 고난도의 하극상이라고 생각되었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제 말투가 그랬나 싶었습니다. 아... 저도 나긋하고 우아하게 야단치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아니에요~열매맺는나무님.
      제가 남들 앞에서 야단 치는 거니, 아무래도 언성을 높이기가 좀 민망해서 조곤조곤 얘기해서 그런 것도 있을 거에요.
      그리고 그냥 평범한 문장을 말 할 때도 저 조차도 그리스어로 말을 할 때와 한국어로 말을 할 때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고요.
      확실히 그리스어가 더 세게 들려요^^

  15. greekwife 2014.02.06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나름이겠죠. 외국인들 한국어 들었을때 의견이 다양하던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greekwife님..
      사람 나름이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어느 나라 사람들이 한국어를 듣냐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미국사람들이 한국어를 부드럽다고 말하는 경우는 저도 별로 못 봤거든요~
      물론 그리스인들이 한국에서 한국어만 듣다보면 나긋하다는 느낌만 갖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좀 더 억양이 강한 그리스인 입장에서 가끔 듣는 한국어이니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여기서는 이런 한국어가 나긋하다는 말을 본글에 쓴대로 수십 번도 넘게 들어 보았답니다...

  16. 보리수 2014.02.21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센스쟁이. . . .글 읽으면서 유트브로 그리스말 동영상 찾아 들을까 했는데 배려심돋게도 첨부해주셨네요^^
    그리스말은 첨 들어보는것 같아요. 와우~~스타카토 끊듯이 딱딱 부러지네요. 울나라 앵커톤과 비교해보니 정말 한국어가 부드럽게 들린다는~~
    아~~나 그리스 여행가면 한국어 많이 써야겠어욤^^호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1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보리수님~
      정말 한국어로 말씀하시면 많이 부드럽다고 느낄 거에요~
      대개 그리스인들도 중국어엔 익숙해서 중국어와는 또 다른 한국어를 신기하게 듣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17. 비의소리 2014.06.25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생각인데
    한국어는 음의 고저와 강세가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어의 성조나 영어의 악센트같은 구조가 있는 경우 문장을 말할 때 강하게 튀어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반면에
    한국어는 의문문을 말할 때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같은 높낮이로 읊조리며 말하듯 하게 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들을 때 나긋나긋하게 들리는 게 아닌가 싶네요.

  18. 지나가다.. 2014.07.09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라는 나라는 어렸을때 읽었던 그리스신화,일리야드,오딧세이로 뭔가 신화에만 존재하는 듯한 신비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한데 올리브나무님 글 읽고 친근감 느껴지네요.

    저희 부부의 꿈중 하나가 신혼여행을 못가봐서 그리스,크로아티아에 꼭 가자고 약속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네요.

    전 일본에 20년동안 살고 있는데 여기 사람들의 한국어에 대한 인식은 일부 한류팬빼곤 그닥 좋다곤 할 수 없어요..ㅠㅠ

    한국인이 워낙 많기도 하고(70만명에 재일교포까지 합하면 100만명)일부 몰상식한 한국인이 저지르는 범죄와 고성방가,무매너에 중국인과 더불어 인식이 별로 안좋습니다..ㅠㅠ;;;

    여러 인프라에 한글안내문이 병기되어있지만 정작 한국인들의 평소 대화가 아무리 좋게 봐줘도 항상 엄청난 큰소리로 심하게 싸우는걸로 들린다고들 하더라구요.ㅠㅠ

    일본어가 한국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하게 나긋나긋해서 그런가봅니다.

    저희 시아버지가 저에게 말씀하시길 [처음에 네가 네 부모님께 전화드리는걸 어쩌다 듣게되었을때 너무 충격을 받았어.어쩜 저렇게 부모에게 무례하게 싸움을 거는걸까.왜이렇게 분노에 가득차서 말을 하는걸까.지금은 한국어가 어떤지를 그나마 좀 알게 되었지만 그때의 충격은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하구나.]라고요..ㅠㅠ

    어쩔 수 없이 시댁에서 핸폰으로 한국의 부모님과 통화해야할때마다 일부러 엄청 나긋나긋하고 공손하게 이쁘게 말했는데도 그러셔서 은근히 상처받았더랬죠..--;;

    그리스어는 처음들어보는데 의외로 그렇게 강하게 들리진 않네요.
    중국,이탈리아 사람들이 평소에 대화하는걸 들어본적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럴수도 있겠어요. 아무래도 일본인들은 굉장히 예의를 중요하게 여기고 공공장소에서는 특히 좀 조곤조곤하게 말 하는 편이잖아요...
      그래도 시아버님 말씀에 충격을 많이 받으셨겠어요ㅠㅠ
      저도 얼마전에 한국에 업무적인 일로 통화를 길게 하게 되었는데 시아버님께서 들으시더니 깜짝 놀란 얼굴이 되셔서 그러시더라고요. "너...원래 그렇게 말이 빠르니?"
      ㅎㅎ
      아무래도 그냥 딸아이와 한국어로 말을 할 때는 그렇게 빠르게 길게 말을 할 일이 별로 없으니 모르셨던 모양이에요~

      일본도 아주 많이 덥다고 들었어요.
      부디 건강하게 여름 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오랜 시간 꿋꿋하게 타국에서 생활하고 계신 지나가다..님께 파이팅을 보내고 싶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19. BlogIcon 김수빈 2014.07.14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핀란드어랑도 비슷한 느낌이예요!!!

  20. Favicon of http://blog.naver.com/hwarang103 BlogIcon 지나가던행인 2014.09.06 0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뉴스라 그런지 더욱 더 뚝뚝 끊어지는 것 같네요. 같은 한국어지만 그리스 분들도 뉴스에 나오는 한국어를 들어보면 나긋나긋하다는 느낌은 안들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뉴스에 나오는 한국어는 한국 사람이 듣기에도 딱딱하고 차가우니...-0-;;

  21. 지나가던 나그네 2014.10.05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노래 듣거나 대화보고 아름다운 언어라고 외국인들이 말하는건 간혹 듣습니다. 대화를 하는게 노래부르는것 같다고 말하는 외국인들도 있구요.

 

 

유치원 때 그리스에 왔으니 사실 이민2세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지만, 태어나 한국에 몇 년 동안 딸아이는, 일하는 엄마 때문에 15개월 무렵부터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 종일반을 다녀야 했습니다. 그런데 전화위복이라고 그런 계기로 한국어와 한글의 기본을 닦았습니다.

그리스어, 한국어, 영어를 사용하며 생활하는 딸아이는 감사하게도 한국어 삼행시나 끝말잇기 등의 놀이를 좋아합니다.

3.6.9 게임을 한국어 제자 갈리오삐에게 가르치려다 한국어도 아직은 서툰 그녀를 혼돈의 세계에 빠뜨린 이후로는 이젠 갈리오삐, 디미트라, 이로 아주머님을 만나면 자꾸 한국어 삼행시 놀이를 하자고 해서 또 당황하게 만들곤 하는데요.

아무리 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도, 아직은 딸아이가 알고 있는 생활 단어 양을 따라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가족 파티 준비할 때 김밥과 잡채를 넉넉히 해 두었는데, 저녁에 디미트라 가족에게 좀 갖다 주니 정말 순식간에 접시를 싹싹 비웠습니다. 그저 음식 나눠주고 잠시만 앉았다가 돌아오려던 계획과 달리, 그날 우리는 세 시간 넘게 한국 음악을 함께 듣고, 이로 아주머님과 디미트라가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에 맞춰 춤추는 것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춤추는 이로 아주머님.

사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제 웃음소리가 정말 크게 들어가서 차마 공개하지 못하고 캡처로 대신해요.--;

 

 

그날도 딸아이는 디미트라와 갈리오삐에게 한국어 삼행시 놀이를 하자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박명수가 삼행시의 달인이라는 사실 정도쯤은 한국 예능을 통해 기본으로 알고 있는 갈리오삐는 제법 삼행시를 만들 수 있었는데요.

차례가 되어 딸아이가 삼행시를 짓는 것을 보며 저는 깜짝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딸아이가 만든 삼행시는 이랬습니다.

시제 1: 박 명 수

박! 박박 긁어 먹었어요.

명! 명태를!

수! 수 백 마리는 먹었어요.

헉

 

시제2: 떡볶이

떡! 떡볶이를 먹었어요.

볶! 볶아서, 많이 볶아서 먹었어요.

이! 이빨이 빠지는 줄도 모르고 먹었어요.

 

시제3 : 알리끼 (딸아이의 단짝 친구로 지난번 뽁뽁이를 함께 터뜨리던 아이입니다.^^)

알! 알코올을 마시면 안 돼요! 왜냐하면

리! 리본을 달고

끼! 끼 부릴 수 있어요.

헉

저는 깜짝 놀라서 여기서 그만!을 외쳤고, 한국어 제자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끼 부린다는 말도대체 이 녀석이 어디서 들은 것인지 추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딸아이는 추궁하는 저에게 울먹이며 "엄마...나도 몰라 무슨 뜻인지. 그냥 같이 개콘에서 봤잖아…"

 

아...미안...그게 네 나이보다 제한 연령이 높은 프로라는 것을 잊고,

재미있으니까 자꾸만 같이 보는구나

OTL엄마가 잘못했다...

 

그런데 계속 되는 딸아이의 삼행시를 듣다 보니, 어떤 단어로 이행시, 삼행시, 사행시를 해도 대부분 먹는 얘기로 귀결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제4.:가방

가! 가서 먹어도 또 먹고 싶은 맛이에요.

방! 방에서 혼자 먹을래요.

 

참, 먹는 것을 좋아하는 딸아이 답습니다. 

영화

결국 삼행시 그만하자며, 끝말잇기로 놀이를 전환했는데 딸아이는 여기서 결정적으로, 자주 안 쓰던 한국 단어를 가물가물 기억하는 이민생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제 차례에 저는 장갑 이란 단어를 말했는데요.

이어서 으로 시작되는 단어를 말해야 하는 딸아이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갑잔치!"

잉? 갑잔치? 그게 뭐야? 너 설마 어디 한국 예능에서 갑과 을의 관계 뭐 이런 말도 들어 본거야??

아니, 엄마 나이가 60이 되면 하는 잔치!

헉. 환갑잔치 말이야???

그게….'환갑잔치'였어? 난….'갑잔치' 인줄 알았는데….

 

갑잔치에 빵 터진 저는 배를 움켜쥐고 깔깔거리며 웃었고, 딸아이는 본인이 여태까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멍한 얼굴이었고, 제가 웃는 이유를 모르는 한국어 제자들은 딸아이와 저를 번갈아 눈만 꿈뻑거리며 쳐다보았답니다.

여러분. 갑잔치(갑들이 하는 잔치)에 휘둘리지 않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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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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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10.31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1등!!!

    갑잔치라 +_+
    저도 갑이고 싶네요 ㅎㅎㅎ

    귀여워어어어어~~~~~


    참 저도 윈 8 문제일까 했는데 역시 그것보다는 인터넷 회사를 바꿨는데
    영..ㅠㅠ 별로네요. 그래도 오늘 설치기사들이 다녀가고 난 뒤에 좀 나아진 듯한 기분이
    흐하하하하~

    인터넷되자마자 올리브언니네로 달려왔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적묘님~~~^^
      그러셨군요~
      저는 어제 윈도우 8 업데이트를 했는데, 그 후로는 인터넷 끊김이 좀 덜한 것 같긴해요~

      인터넷 되자마자 저에게 달려와주신 적묘님~
      고마와용^^~~

      맛난 거 많이 드시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민트맘 2013.10.31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든 먹을거리와 연관하는 따님, 너무 귀여워요.
    잘먹는 사람이 성격도 좋은 법이지요.
    그나저나 갑잔치는 우습기는 하지만 기특한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먹는 딸아이답지요?ㅎㅎㅎㅎㅎ
      오늘 아침에도 등교길에 삼행시를 하면서 등교했는데,
      어려운 단어를 저에게 내주어서 혼자 끙끙 거렸어요.ㅎㅎ
      아무래도 어른인 저는 딸아이처럼 창의적이진 못 한가봐요^^
      민트맘님 즐거운 11월 되세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0.31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기발하고 재미있는 삼행시인걸요...^^
    아이의 모습이 천진난만하니
    내가 뭘...하는 듯한 표정에 두배는 더 웃게 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민혁이도 삼행시를 굉장히 기발하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워낙 사고력이 뛰어나고 창의적인 아이라서요^^
      그리스에서는 소개하신 영화가 다음 주 개봉이더라고요~^^

  4. 들꽃처럼 2013.10.31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큰딸도 자꾸 끝말잇기 하자는데 귀찮아요~~
    삼행시는 수준이 굉장히 높은데요??

    어떻게 된게...
    그리스 사는 마리아나가 한국 사는 울 딸보다 국어 수준이 높은거 같어요....
    아...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설마 들꽃처럼님 따님들 보다 국어 수준이 높을리가요~~~
      절대 그렇지 않을 거에요~~
      저희 딸아이는 기발하긴 한데, 아무래도 성인들이 사용하는 한자어는 많이 몰라서 한국 TV 보다가 제가 짜증을 버럭 낼 때도 있답니다.
      1분 간격으로 저 단어가 무슨 뜻인데?를 물어봐서 말이지요.
      대답을 해주다가 해주다가 "제발 부탁인데, TV 좀 보자! 좀 적당히 물어봐. 그렇게 계속 물어보면 너무 피곤하잖아...ㅠㅠ" 라고요^^
      특히 종일 일하고 들어와 요리하고 밥 한 숟가락 뜨려할 때 한국어 질문하면,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짜증이 확......"밥 좀 먹자. 밥 먹고 물어봐도 되잖아..눈치 좀 있어라. 얘야.ㅠㅠ" 이러지요.ㅎㅎ

  5. Favicon of http://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0.31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리본 달고 끼 부려~ 이런 말은 저도 할 줄 모르는데
    외국에 사는 아이라고 믿을 수 없는 한국어 실력이지 말입니다.
    기특기특!
    요즘 말 줄여 쓰는 게 유행인 걸 어찌 알고 그것 또한 최첨단을 걸어 주고 계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고양이두마리님이 딸아이를 좋게 봐주셔서 그래요~
      그래도 갑잔치는 좀 웃기지요?^^
      근데 저는 왜 갑자기 경철이에게 한번 리본을 달아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는 걸까요~~ 남자인데 그러면 역정낼까나요???
      사람들 들었다놨다하는 매력의 고양이라서...ㅎㅎㅎㅎ

  6.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10.31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의 어휘력이 상당한 걸요? 정말 놀랐습니다.
    한국 예능프로를 전혀 보지 않는 저보다 오히려 요즘말을 더 많이 아는 것 같아요..
    역시 말은 꾸준히 주입해주고 사용해야 하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감사합니다~
      삐삐님이 잘 봐주셔서 그렇지요^^
      그렇게 어린이집 종일반 보내놓고, 정말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애를....이러며 일하면서 많이 울었었는데, 그게 도리어 이민생활에서 모국어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줄은 몰랐어요.~^^

  7. 김영미 2013.10.31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마리아나양도 재치만점입니다^^
    갑잔치면 어떤가요 기억하고 있다는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어요

    저희집에 애들이 셋이다 보니 그중 셋째가 언어적 감각이 좀 있더라구요
    억지로 안되는게 자식교육이라서 ...
    셋째는 이년전 보름동안의 한국여행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며 한국을 많이 그리워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감사합니다~~~^^
      2년 전에 한국에 다녀왔었군요. 세째 따님이요~~
      아이쿠...정말 귀엽던데, 한국을 그리워 하는 그 마음 이해가 돼요.
      아무리 미국에서 태어났어도, 또 내 뿌리에 대한 그리움은 있기 마련인가봐요.
      언어감각이 있다는 세째 따님, 아마 커서 한국으로 배낭여행이라도 보내면 금새 한국인들과 친구가 되겠는 걸요??
      자식교육이 억지로 안 된다는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8. 조이 2013.10.31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빵터졌네요.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조이님의 캐릭터 댓글 때문에 엄청 웃었어요^^
      모바일에서는 이런 것을 덧붙이는 기능이 생겨서 저도 꼭 사용해 보고 싶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많이 즐거워요. 감사해요!

  9.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31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행시에 미소를 지으며 보다가 갑잔치에서 육성으로 빵터졌어요~~~
    옆에서 남편이 통화중이라 혼자 끅끅거리며 웃으니 남편이 왜그러냐고`~ㅋㅋㅋㅋㅋㅋ
    마리아나 넘 귀여워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 참, 소금님이 그렇게 즐거워해주시니, 엄청 감사해요^^
      가을 아빠님께서 깜짝 놀라셨겠어요^^
      근데, 오늘 제가 써 놓은 이 글을 다시 보며 갑잔치라는 말을 듣는데,
      어머나...이상하게 꼴값이란 단어가 떠 올라서 엄청 웃었네요.
      예전에 네이버에서 어떤 분이 지식인에 꼴값은 도대체 얼마를 말하는 거죠? 라고 천진난만하게 올려놓은 질문을 본 적이 있었거든요.
      ㅋㅋㅋㅋ 진짜 꺽꺽거리며 웃었던 기억이...

  10. 2013.10.31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제가 훼이크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아하하..죄송해요~
      제 웃음 소리가 정말 대박 크게 들어가서 어쩔 수 없이 캡처로...
      (제 목소리가 좀 큰 편이라서.........보시는 분들 경기하실까봐......)
      많이 바쁘셨군요~
      그러게요~ 일이 잘 되시는 게 중요하니, 파이팅하시길 저도 응원합니다!!!

  11.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0.31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귀여워라. ㅎㅎ
    우리끼리 언젠가 갑잔치 한 번 하죠 뭐. ^^
    그나저나 그곳에서도 무한도전을 보나요? 아님 올리브나무님 때문일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무한도전은 제가 알려준 건 아니고, 이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정말 잘 찾아봐요~
      K Pop 은 저 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은 드라마 OST에도 푹 빠져 있어서, 이날 여러가지 틀어서 제게 들려줬는데, 제가 잘 모르는 것도 있더라고요^^

  1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01 0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잔치ㅋㅋㅋ 을인 저는 순간 이 끔찍한 단어는 뭔가 했는데 중요한 '환'이 빠졌네요~
    전 어릴 때 후유증이 휴우증인 줄 알고 있던 적이 있었지요;; 중요한 사건이 끝나고 휴우...할 무렵 찾아오는 병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혼자 생각했는데 저도 끝말잇기하다 틀린줄 알았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저도 이 끔찍한 단어라는 생각을 먼저 했어요^^ㅋㅋ
      그 심정 이해해요^^
      휴우증이란 말, 정말 귀여워요~아스타로트님, 어쩐지 얼굴이 빨개지셨을 생각이 들면서 귀염 폭발~~ >.<
      저희 딸은 더 어릴 때, 보조개를 족제비로 알고 있어서 빵 터졌었어요.
      나 족제비가 있어. 이러더라고요^^ㅎㅎㅎ

  13.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279 BlogIcon 비너스 2013.11.01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 아이가 너무 재미있네요~ㅎㅎ 잘못된간 같이 고쳐나가고 그려면 좋을 것같네요~ㅎㅎ

  14.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1.01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말도 배우고 있는 와중인 나이에 그리스에 가서 또 그리스어를 배워야 했으니 마리아나도 많이 혼란스러웠을 텐데 참 대견해요~ 게다가 삼행시는 어쩌면 저렇게 제 맘에 쏙쏙 들까요. 특히 "방에서 혼자 먹을래요."라는 구절에서 아이답지 않은 현명함마저 엿보입니다. 맛있는 건 무조건 숨겨서 혼자 먹어야 되니까요. +_+ 갑잔치... ㅋ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스멀스멀 웃음이... ㅋㅋㅋㅋ 마리아아 귀여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맘껏 웃으셔도 돼요~^^ ㅎㅎㅎㅎ
      저도 대놓고 엄청 웃었는 걸요~~~~~~
      방에서 혼자 먹을래요를 맘에 들어하시다니....아하하하...
      역시 저희 딸아이를 잘 이해해주시는 좋은 언니가 저 대서양 건너에 사신다고 말해줘야겠어요. 엄청 기뻐할 거에요.
      안그래도 뽁뽁이 때문에 딸아이의 이방인님에 대한 호감도가 엄청나게 높답니다^^ㅎㅎㅎㅎ

  15. mariacallas1 2013.11.06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어떠케~!
    넘 웃겨 ㅎㅎㅎ;;

    ㅎㅎ마리아나양~~
    그대의 귀여움을 어쩔꺼닝 ㅎㅎㅎㅎ

    실제 얼굴을 보고 대화하고픈 충동이~~ ^^
    사랑스럽고 귀여운 마리아나양~~
    건강히 잘 크도록^^

 

 

 

그리스인들은 관광국에 사는지라 다른 언어를 접할 기회가 많아, 처음 들어 보는 언어를 접할 경우 대개 그 언어의 "안녕하세요?" 정도의 인사말은 배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 그런 호기심 넘치는 그리스인들을 보며, 저는 도대체 알아서 뭘 하려고 이런 질문들을 하나 싶을 때가 많았는데, 한국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가 무엇인지 알려고 하는 게 좀 황당하기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이러한 외국어에 대한 자연스런 관심 때문에 제 주변엔 영어는 물론이고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인근 유럽국가의 간단한 기본 회화 정도는 구사할 줄 아는 그리스인들이 참 많습니다.

 

"어떤 땐,  독일어나 이탈리아어 간단 회화를 모르다는 사실이 불편하게 여겨지니

 말도 안되는 일 아닌가요!!"

멍2

 

한국어와 그리스어의 합성어도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딸아이와 제가 사용하는 한국어를 옆에서 지켜본 그리스인 가족들, 집에 자주 놀러 오는 친척들, 친구들은, 저희의 대화를 유심히 관찰했다가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한국어 단어를 그리스어와 섞어서 적절히 사용하기 시작것입니다.

 

딸아이는 그리스에 와서 주변에 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만큼 참 많은 별명을 얻었는데, (마굴라: 볼 / 띠루 :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 / 트위티 : 카툰 트위티와 닮았다고요./ 글리꿀리: 작고 달콤한 아이라는 뜻입니다.) 그 중 가장 많이 불리는 별명은 바로 "예쁘나끼" 라는 별명입니다.

 

먼저 주변 그리스인들은 한국어로 '예쁘다''예쁜이' 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작고 예쁜 여자아이라는 표현으로, 뭔가 예쁜이 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이 작은 물건을 표현할 때 쓰는 말'-끼 -κι' 라는 어미를 그 뒤에 붙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방은 그리스어로 찬다Τσάντα, 인데 작은 가방을 찬다끼Τασνδάκι 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묘하게 한국어의 동물의 아기를 표현하는 '-새끼'라는 말이 떠올라서 이 그리스어 어미를 저도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보통 왼쪽은 찬다Τσάντα 라고 하고, 오른쪽은 찬다라고 할 수도 있고 찬다끼Τασνδάκι 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예쁜이(한국어) + 끼(그리스어 어미) = 예쁘나끼 로 탄생된 한국어 그리스합성신조어 별명은, 지금도 시아버지께서 딸아이를 부르실 때나 매니저 씨가 딸아이를 부를 때 사용되는 단어인데 묘하게 사랑스러운 느낌이 드는 단어라서, 마치 예전에 한국 코미디에 등장했던 '쪼매난 예쁜이' 라고 부르는 기분이랄까요?

 

 

3년 전, 딸아이가 처음으로 예쁘나끼 라는 별명을 얻었을 때의 사진들입니다.

지금은 더이상 이렇게 작은 아이가 아니지만, 친척들과 친구들이 여전히 딸아이를 예쁘나끼! 라고 불러주니 고맙지요.

합성신조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엄마, 졸려, 배고파 라는 세 단어의 한국어를 평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딸아이 덕에 (이제 제 딸아이가 늘 배고픈 아이라는 것쯤은 많이들 알고 계시지요?^^엄청나게 해 먹이는데도 늘 맛있게 먹는 아이입니다.) 저희 집안 친척들과 매니저 씨 친구들과 지인들 까지도 지금은 이 세 단어의 한국어를 다 알고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물론 매니저 씨 친구들이 예고 없이 집에 쳐들어왔을 때, 이 한국어 단어를 안다는 이유로 딸아이 흉내를 내며 어울리지도 않는 굵은 바리톤 목소리로 제게 " 엄마~ 커피 주세요~~~~~~" 라고 한국어로 말해서 매를 부르곤 한답니다.

커피한잔내가 왜 니들 엄마냐고...그런 말은 부디 한국어로 하지마..등골이 서늘하다고...

 

이 세 단어 중 배고파,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딸아이에게 매니저 씨 친구들은 "배고풀라" 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는데요.

 

그리스어 어미 '–라 -λα' 역시 어떤 물건을 작고 귀엽게 표현할 때 그리스인들이 사용하는 어미입니다. 

(참 그리스인들은 이런 식의 언어 변형을 좋아해서 처음에 정말 배우느라 애먹었던 부분 중 하나랍니다. )

위에 말한 가방이란 뜻, 그리스어 찬다의 경우 찬둘라Τσαντούλα, 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주유소에서 αποδειξούλα 아뽀딕술를 드릴까요? 해서 처음에 모르는 단어인 줄 알고 깜짝 놀란 적 있었는데, 그 것은 영수증이란 뜻의 아뽀딕시απόδειξη 끝에 어미 '-라'를 붙여, 작은 영수증이란 뜻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늘 쉽게 배고픈 아이라는 뜻으로 배고파(한국어)라(그리스어 어미) = 배고풀라 라는 한국어 그리스어 합성신조어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 합성신조어 별명을 들을 때, 배고플까봐 라는 뜻의 "아이고 배고플라 애야~" 라는 한국어인것처럼 들려서 혼자 웃을 때도 많습니다.

 ㅎㅎㅎ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제 주변 그리스인들이 얼마다 더 많은 두 나라 언어의 합성신조어를 만들어내게 될지 저도 궁금하기만 하네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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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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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10.17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니끼,,너무 예쁜 말이라 자꾸 따라해보게 되어요.
    이거, 신조어로 만들어도 되겠는걸요?
    올리브나무님께 그리스인들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들이 너무나도 가깝게 느껴지고 친근합니다.
    이러다 그리스인을 보면 마구 친한척 할 것 같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8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언제가 될지 몰라도
      민트맘님께서 만약 그리스에 여행을 오시게 된다면
      분명히 편안하게 여행하실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글 써서 올리도록 할게요~
      예전엔 민트 마리 때문에 안 되겠다 싶었는데
      어쩌면 나중에 큰 아드님 장가가시면
      한 일주일은 맡아 줄 수 있지 않을까~~조심스레 기대해 봅니다^^

  2.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10.17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와 그리스어 혼합어가 듣기에 너무 좋네요.
    배고풀라~ ㅎㅎ 제가 자주 사용할 것 같아요.
    재미있는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3. 릴리안 2013.10.17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국 땅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마리아나에게 화이팅 ~ !!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0.17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냐끼라는 말...왠지 입에 짝짝 달라붙는걸요...^^
    아이의 시크해 보이는 듯 귀여운 표정도 너무 사랑스러워요...^^

  5. 김영미 2013.10.17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트위티가 정말 마리아나양과 비슷해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새이름이죠 ㅎㅎ

    예쁘나끼는 예쁜아기처럼 들려요 배고풀라는 마리아나양이 싫어하는 별명?이겠어요 ^^

    오늘 그리스어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확실하게 알게되네요 어미변형은 무한인거죠?ㅠㅠ

    그리스분들은 모두 언어영재이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ㅎㄷㄷ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8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정말 예쁜 아기 처럼 들릴 수도 있겠어요~~
      트위티처럼 이마가 불룩해서 그렇게 불리는데, 저도 가끔 보면 비슷하게 보일 때가 있어 웃는답니다^^

      그리스인들은 아마도 모국어가 너무 어렵다보니 다른 언어를 더 쉽게 배우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6. 새벽.. 2013.10.17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인구보다 관광객이 많은 나라라 그런가 관광객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느껴지긴 했습니다.
    언어에 대한 부분도 비슷한 모양이네요. 외국어 수용능력이 대단한 그리스인들이군요.
    예쁘나끼는 정말 깜찍한 느낌이 들고, 배고풀라는 들었더니 왜 제가 배가 고픈걸까요? ㅋㅋ
    남편 친구들에게 누나라는 단어를 알려주세요. ㅎㅎ
    그나저나 언제나 맛있게 먹어주는 마리아나는 넘 사랑스럽네요. 요리하는 입장에서는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제일 고맙잖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8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것 같아요.
      일단 외국어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서 더 쉽게 수용하는 것 같아요.
      공부 보다는 언어, 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서 그럴 수 있겠구나 싶어요.

      남편 친구들에게 누나, 라는 단어를 알려 주면 도리어 성질들을 낼 거에요^^
      워낙 나이들을 안 따지는 문화이기도 하지만, 제가 실제로도 좀 연상이기 때문에 마초 자존심을 세우지 싶어요~~ 엄마라고는 부르면서 정말 이 뭔 이율배반인가 하지요 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www.sapporoboom.com/ BlogIcon 삿포로 2013.10.17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재밌네요! ㅎㅎ 일본인 친구나 미국 친구들 보면 합성어 만들어서 쓰더라구요~ ㅎ 어느 나라나 다 만드나봐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8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렇군요^^
      하긴 우리나라도 영어와 한국어 합성어를 만들어 쓰는 경우가 자주 있긴 하네요~
      저는 아무래도 한국인이 없는 환경에 살다보니 외국인들이 이렇게 한국어를 사용하거나 합성어를 만들어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친근하고 좋더라고요^^

  8.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10.17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 커피주세요 ㅋㅋㅋㅋ
    친구들이 매를 버는군요 ㅋ
    예쁘나끼! 사진 엄청 귀엽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8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친구들이 매를 벌지요??
      제가 힘만 그들보다 더 강했어도 벌써 엄청난 잔소리가 날아갔을 텐데
      다들 힘들이 장사라 그냥 시끄럽거든? 안들리거든? 정도로 응대하고
      또 커피는 만들어 준답니다. ㅎㅎㅎ

  9. Lahee.Park 2013.10.17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웅..예쁘나끼~ 마리아나와 잘어울려요.. 배고풀라에서 빵터졌어요 ㅋㅋㅋ진짜 이름 같아요.. 올리브 나무님도 별명이 있으신가요? 쪼매난 이쁘이에게 인사전해주세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8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감사해요~~~Lahee님^^
      저는 매니저 씨가 요즘 한국어로 달팽이! 라고 불러요.
      저녁에 피곤해서 눈은 쾽해서 소파에 쭈그리고 앉아 블로그 글 쓰고 있다고 붙여진 별명이에요.ㅎㅎㅎㅎ
      근데 매니저 씨 발음이 좀 부정확해서 꼭 달패이 처럼 들려서 사투리 쓰는 것 같달까요??ㅋㅋ

  10.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17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 만드는 능력이 참 탁월하시네요ㅎㅎㅎ 센스가 넘치는걸요~
    올리브나무님 댁에서 시작되어서 그리스로 저 말들이 퍼지는 거 아닐까요ㅎㅎㅎ

  11. 새우강 2013.10.17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정말 재밌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릴게요 건강하시구요~

  12.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17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왠지 끼나 라가 들어가니 우리말이 귀여워요~~ 예쁘나끼는 정말 마리아나에게 잘 어울리는 애칭이에요~~!!!
    지금은 동네에서만 쓰는 신조어지만 몇 년 뒤나 몇 십년 뒤에 그리스 전체의 신조어가 되는 거 아닐까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8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럴 수도 있겠어요~~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될 수도요~~
      제가 아는 그리스인만해도 수백명이니 이참에 아예 합성신조어 퍼뜨리기라도 할까봐요.ㅋㅋ
      저는 어제 무가 나오는 계절이 되어 배추 사다가 김치 담았는데,
      내가 담아 놓고 너무 잘 먹어서 좀 민망해하는 중이랍니다^^ㅎㅎ

  1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18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나끼는 '예쁜 아기'로도 들려서 마리아나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이네요! 자고 있는 사진은 너무 심하게 귀여운 거 아닙니까!! >.<
    그리스인들의 재치가 돋보이기도 하지만 외국어에 대한 유연한 사고방식도 알 수 있네요.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외국어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하더니 유럽인들이 보편적으로 외국어를 참 잘 하는 것 같았어요.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은 저 복잡한 그리스어를 어떻게 배우셨대요! 히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8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역쉬 이방인님, 딸아이를 정말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아무래도 유럽은 나라들 간에 국경이 없는 것처럼 넘나들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저는 그들이 정말 여러 나라 말을 구사할 때, 정말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어떻게 그러지?? 싶고요. 아마도 외국어를 어렵다고 접근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 보게 됩니다~

      저는 도리어 이제 점점 영어 쓸 일이 줄어드어서 영어 발음도 미국 영국 그리스식 섞여 산으로 가고 참 걱정이랍니다~~~~ㅠㅠ

  14. Favicon of http://blog.s1.co.kr BlogIcon 호호양 2013.10.18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나끼라니. '예쁜 아기'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정말 귀여운 별명인데요?? ^^

    저도 나중에 그런 예쁜 별명을 지어주어야지 싶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8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우연히 바로 위의 이방인님과 똑같은 느낌을 받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두 글을 동시에 승인 했거든요^)
      호호양님도 따님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아직 미혼이세요??

      즐겅누 하루 되세요!!

  15.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253 BlogIcon 비너스 2013.10.18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나끼~ 귀여운 별명같은 느낌이 드네요~ㅎㅎ

  16. 희망 2013.10.20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리 꿋~~~님 과 친구분들.

    제가 한국에 있을때 외국인들 만나면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했지요.
    저사람이 뭐라 말 붙이면 잘 알던 단어들도 잊어 먹고는 뭐라 설명해줘야 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국땅에 와서 보니 제가 외국인이 된거죠.
    제가 이들말을 배워야 말이 통하는데
    처음에는 (?) 말을 배웠어요. 단어도 외우고. 말도 외우고.
    그런데 아침에 사무실에 올라가면
    자연스런 한국말들.
    안녕하세요?

    어라 . 예 안녕하세요?
    이제 사무실 현지여직원들이 (좀 많습니다)
    우리말을 배우기 시작한 거예요.
    한국 주재원은 사무실에 6명. 외부사업장에 8명 정도..

    이친구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통역이 가르쳐 주기도 하고 학원도 가요)
    우리 가 웃는 상황이 많이 연출됩니다.

    저에게는 mr 송아.
    (제 성씨가 송씨 입니다)

    잘잤어요? 등..

    하여간 이제는 제가 현지말을 배워야 하는데 이 친구들 덕분에
    현지말이 안느는게 걱정 입니다.

    오죽하면 기사들도 한국말을 섞어서 하니 제가 거기 설명하느라고 차타고 다니면
    시간 잘 갑니다.

    현지말, 한국말, 영어 3개국어가 짬뽕이되고 만국공통어 (?) 가 포함된
    4개국어 사무실 입니다.

    저 이제 한국가도 까짓거 외국애들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재미 있나요?

    꿋님.

    꿋님도 홈페이지에 하루에 하나씩 올려 주시면 제가 주말만 아니라
    평일에도 들어 오겠습니다. ㅎㅎㅎㅎ

    수고 하세요.

    신짜오 (만날때 헤어질때 다 쓰는 말 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0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짜오! 희망님~
      이제 희망님의 배트남 생활기를 저도 모르게 기다리게 됩니다^^
      mr 송아, 라는 호칭은 굉장히 귀여운 호칭 같아요^^
      직원들이 그렇게 한국어를 배워간다니 참 멋지네요.
      희망님께서도 조만간 배트남어가 점점 늘어가시겠지요??

      제가 요즘엔 거의 일주일에 6일 포스팅을 하고 있어요~
      언제든 들어와서 읽어 주세요^^
      건강한 베트남 생활 되시고, 맛있는 것 많이 드시는 하루 되세요*^^* 신짜오~~~mr 송아님~

  17. mariacallas1 2013.10.24 0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나끼~~~~~ 예쁜아기 마리아나~~
    정말 귀여워요^^

    저런 딸을 가질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어찌 해 보련만 ^^;

    합성어? 신조어..뭐든 쓰이다 보면
    올리브나무님이 창시자가 되실 날이 올 듯 싶어요^^

    말들이 다 예쁘구 어감도 좋네요^^

  18. 동이 2013.11.11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인들이 5개국어, 7개국어 한다는게 그런 이유인것 이었군요. 난 한개도 못하는데 천재만 사나 했는데… 관심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2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환경의 차이구나 싶어요.
      사실 한국은 기술이 국력인 나라이고, 사실 반도라고는 하나 섬이나 다름 없이 다른 나라로 부터 고립되어 있는 상태라 타국 어디를 가려해도 육로로는 나갈 수가 없잖아요...
      그게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하기 어려운 환경이란 것을 유럽에 나와서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깨닫게 되었어요~

  19. BlogIcon 레디온 2014.06.09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귀여운 마리아나의 사진을 보고 그만 참지 못하고 댓글을 남겨요.
    정말 귀여워요. 실은 제 딸이랑 닮아서 더 예뻐보이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제 이야기에 이어서 말씀드릴게요.

2013/07/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내가 한국여자여서 제대로 오해한 그리스인 내 친구

 

그 모임은 예상치 못한 자리였습니다.

작년 연말 연일 이어지는 손님 치르기에 분주한 때였는데, 딸아이의 친구 알리끼의 엄마 마리아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올리브나무, 아테네에서 옛날 병원 동료들이 로도스로 휴가를 왔어.

그래서 야외에서 바비큐나 하려고. 마침 내일 모처럼 비가 안 온다고 하네?

나머지는 올리브나무도 아는 친구들인데 올 수 있지?

그리고 알리끼 생일 축하도 하려고 해."

 

 

알리끼는 크리스마스에 태어나서 늘 가족끼리만 생일 파티를 해 왔다고 합니다. 모두 각자의 가정에서 바쁜 때이니

말이지요. 그래서 올해도 그냥 넘어가나 했었는데 마리아는 어차피 친구들이 모이는 것이니, 간단하게 케이크를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아마 딸아이의 단짝 친구인 알리끼의 생일 파티를 겸해서 하는 바비큐 모임이 아니었다면, 저는 그 모임에 안 갔을

것 같습니다.

성격이 명랑한 마리아는 원래 둘이 만나다가도 갑자기 제가 모르는 다른 사람을 예기치 않게 불러내는 경우가 많습

니다. 덕분에 불려온 사람도 저도 만나는 순간 당황할 때가 많았지만, 덕분에 참 여러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는구나

감사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이 모임은 이미 제가 잘 모르는 사람들의 모임인데, 분명히 예상치 않은 몇몇은 더 부를 것만 같았으니까요.

어떻든…

저는 생일 축하, 그것 때문에 저희 집에 기거하던 손님들을 매니저 씨에게 인계하고, 빛의 속도로 김밥을 만들어서

그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아이들 중, 가장 오른쪽 아이가 알리끼입니다.

 

모임을 했던 아름다운 장소이지요.

 

 

제가 그 경치 좋은 곳에 도착했을 때 약 삼십 여 명의 낯선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마리아는 저와 다른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역시 한국인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한참 동안 북핵 문제에 대해 물었고, 김정은과 김정일 미라에 대해서도 한참

을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늘 듣는 질문이기 때문에 정해진 수순을 밟듯 질의응답(^^;) 시간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 나이가 지긋하고 신경외과의라고 자신을 소개한 아테네에서 온 남자분은 좀 더 심도 있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한국어는 일본어 중국어와 다르지요? 어떻게 다른가요? 글자가 완전히 다른가요?

한글이요? 한글은 누가 언제 만들었지요?

한국어로 한번 말 해보실래요? 한국어를 듣고 싶군요. "

생각중

 

저는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마실 새도 없이 그분의 질문에 차근차근 대답했습니다.

 

"올리브나무, 나 좀 도와 줄래?"

샤방3아이쿠. 다행이다.

 

마리아가 저를 그 속사포 질문 손님으로부터 구해 주었네요.

 

식사를 어느 정도 하고 나자, 알리끼 아빠는 커다란 케이크를 들고 등장했습니다.

그리스에서 일반적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하는 순서대로 사람들은 함께 그리스 고유의 생일 축하곡을 불렀습니다.

 

"♪♬ 생일 축하 알리끼, 오래 살아요~ 머리카락이 하얗게 될 때까지.♬"

오케이2

라는 재미있는 가사에 톡톡 튀는 음을 갖고 있는 독특한 노래랍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어 생일 축하곡 Happy Birthday to you! 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세 번째 곡 차례가 돌아왔는데요.

일반적으로 그리스에서는 지난 번 그리스인들이 인종차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중국어 흉내 내는 생일 축하 노래

를 부릅니다. (관련글 2013/06/25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한국인에게 미국보다 그리스 이민생활이 어려운 이유)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노래를 그리스인들끼리만 모이는 생일 파티마다 부르는지 정말 이해가 되질 않지만.

제가 이제껏 가 보았던 백 번도 넘는 그리스인 어린이 생일 파티에서 이 엉터리 중국어 노래를 부르지 않은 적은

별로 없을 정도 입니다.

(Happy Birthday to you, 음정에 칭칭챙총 칭총~ 칭칭챙총 칭총~ 칭칭챙총 칭.챙.총~칭칭챙총 칭총~ 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그리고 재밌다고 막 좋아한답니다. 재미를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부르는 것이라고는 하나, 중국인

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일이지요. 그걸 중국어 생일 축하 노래, 라고 칭하며 부르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런데… 이날은 제가 참석했기 때문에 (마리아에게 이 노래가 얼마나 엉터리인지에 대해 이미 많은 이야길 했으므

로) 마리아는 세 번째 노래를 안하고 그냥 두 번째 노래까지 부르고 끝내려고 했는데요.

갑자기 아까 그 한국어에 대해 속사포 질문을 하셨던 남자분께서 돌발 요청을 하신 것입니다!

 

"저기, 올리브나무 씨! 그러지 말고 한국어로 생일 축하 노래를 한번 불러 주세요!

우리는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여행

 

헉헉. 뭐, 뭐라고? 이 잘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나 혼자 지금 노래를 하라는 거야? 그것도 갑자기?

 

 

그런데 그의 말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눈을 반짝이며 제게 시선을 집중 하였고, 모임의 주최자인

마리아까지도 "그래~올리브나무. 한국 생일 축하 노래, 정말 들어보고 싶어!" 라고 거드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순간, 수줍어 보이는 편견을 깨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 상황을 그녀의 선입견과 연결

시켜 생각할 수 없었을 만큼 당황했으니까요.

하지만 딱 5초 정도 망설이고, 저는 "그럼 한번 알리끼를 한국어로 축하해 줄까요?" 라며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스인들이 야외극장도 아닌 곳에서 그렇게 순식간에 조용해 질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만큼

서른 명의 어른들과 올망졸망한 아이들까지 숨죽이며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조용한 숲 안 쪽에 자리 잡은 공터에는 제 노랫소리만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알.리.끼~ 생일 축하합니다~"

샤방

 

노래를 부르는 내내 듣는 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한국어 생일 축하 노래가 애국가도 아닌데 이렇게 고즈넉한 느낌

을 줄 수도 있구나 싶을 만큼, 그들의 얼굴은 뭔가 신기한 언어로 불리는 (가짜 중국어 엉터리 칭챙총과는 다른)

한국어 생일 축하 노래에 푹 빠진 얼굴이었습니다.

그들의 몰입도가 얼마나 강렬했던지, 어쩌면 평생 천 번도 넘게 불렀을 이 한국어 생일 축하 노래를, 저는 태어나

여태까지 부른 생일 축하 노래 중에서 가장 천천히, 가장 아름답게 부르려고 노력하며, 가장 발음 정확하게, 그렇게

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고즈넉한(?) 한국어 생일 축하 노래가 끝나고… 사람들은 "브라보~~~~"라며 박수를 치고 환호를 했는데요.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제게 그들이 던진 말은 "한국어, 정말 아름답군요. 완전 끝내줘요!"였었답니다.

 

제 평생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그런 과도한 칭찬을 듣고, 큰 감동을 선사한 적은 처음이지만,

그들이 한국어를 칭찬하니 기분이 정말 날아갈 듯 좋았습니다.

무슨 국제대회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것도 아닌데, 어쩐지 국위선양을 한 것 같은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집으로 돌아가는 제게 뺨키스를 하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와줘서 너무 고마워. 올리브나무. 근데, 너 수줍은 성격 아니었구나!

그렇게 낯선 사람들 앞에서 망설임 없이 노래도 하고. 멋지다."

 

의도치 않게 국위선양도 하고, 한국여자에 대한 선입견도 없앤 저는

한국음식 맛있다며 싹 비워진 김밥 통을 흔들며 신나게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여러분 즐거운 수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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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승인, 답글이 며칠 늦어져도 이해해 주실 거죠? 저 오늘 오후 한국으로 출국한답니다. 사실 지난 주 부터 일 처리 하고 짐싸고 사람

만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가 비행기 안에서 있을 시간인 내일 글은 예약 발행 될 거에요.

그리고 블로그 글은 계속 될 거에요. 매일이 될지, 일 주일에 두 세 번이 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미리 장담할 수 없겠지요?)

계속 포스팅 하려고 노력할테니, 늦어지는 답글에 오해 마시고 기다려 주세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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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늘 2013.07.10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한국은 잘 도착하셨나요.
    많이 무덥다고 하니까 몸조심하고 재밌게 쉬다 가시면 좋겠네요.
    올리브나무님의 국위선양과 ㅋㅋ 맛있는 김밥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제가 먹는건 엄~청 밝히는데 요리는 젬뱅이 수준이 아니라 초등학생수준이라는

    제가 요리를 가지고 국위선양하기는 머너먼 꿈나라 이야기 같네요.
    매니저님위한 미더덕 잘 챙겨놓으세요..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0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하늘님. 미더덕을 어떻게 챙겨가냐 고민이 되는데요~워낙 비행거리가 길고 갈아타야 하다보니 말이지요.
      혹시 그리스 입국할 때 반입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고민 좀 해 봐야할 것 같아요~^^

  3. 뚝찐 2013.07.10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정말 멋져...
    나도 올리브나무님 볼에 뽀뽀~쪽!!!!

  4. 릴리안 2013.07.10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리끼는 정말 행복하겠어요.
    한국어로 생일 축하 노래도 듣고요.
    제일 귀하고 값진 선물일 듯합니다. ^-^

    올리브나무님 ~ 즐거운 여행길 되세요 ~

  5. 푸른. 2013.07.10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역시 올리브나무님... 정말 정말 멋지세요...!!
    올리브나무님이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부른 모습, 저절로 그려져요...!
    마리아나와 좋은 비행 되세요 올리브나무님~!
    웰컴 백 투 코리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0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감사합니다!!!
      아이쿠...목소리를 그렇게 좋게 말씀해 주시다니..ㅠㅠ 감사해요.
      노래는 푸른님이 짱이시지요.~~제가 블로그에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아시지요?^^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7.10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해결된 거였군요ㅋㅋㅋ 어제 이야기가 중간에 끊어져서 오늘 얘기가 넘 궁금했답니다~
    지난 번 시아버님이 시키시던 주차안내원 흉내도 그렇고 그리스에선 뭔가 보여줄 일이 많네요;;
    드디어 한국에 오시는군요~ 요즘 더운데 더위먹지 않게 조심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7.10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안한 시간 보내셨으면 하네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8.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7.10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어쩐지 매니저님이 미더덕 냉동포장을 말씀하신 것은
    이런 뜻이 있는 이야기셨군요.
    드디어 "미더덕 한상자 포장배달->그리스"인가요? ^^
    그리스보단 덜 덥겠지만
    장맛비에 무더우실텐데 군데군데 잘 드시고 잘 다녀서
    건강히 돌아가셔서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남겨주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0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얼마나 출국 순간까지 미더덕 타령인지, 어휴...
      이제 얼마나 전화로 불쌍한 척을 하며 우는 소릴 할 지 안 봐도 비디오에요.ㅋㅋ
      덕분에 한국에서 잘 지낼게요*^^* 감사합니다~

  9. 2013.07.10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갑자기 눈물이 핑~~도는건 왜일까요? ㅋㅋ주책맞게 상황에 감정이입이 저절로 됐네요^^;
    아름답다 우리 한글~~!!
    한국에 오셔서 드시고 싶었던 음식
    가득가득 마니마니 드시고 가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0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빽님!!!!
      이렇게 감정이입까지 해 주시니, 제가 정말 ㅠㅠㅠ 폭풍 감동이에요~ 사실 저도 살짝 저 당시 눈물이 날 뻔 했거든요.
      이 땅에서 한국어 노래를 하다니!!!!! 인종차별 엄청난 이 그리스 땅에서!!!! 뭐 이런 감격이 분명 있었거든요.~~~

  10.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7.10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고즈넉한 느낌의 생축 노래라~~
    한국어가 아름답다는 말씀까지 듣고 오셨으니, 제가 다 뿌듯한걸용~~
    드뎌 한국으로 오시는군요~
    칭구분 화장품사러 명동도 가셔야 하고, 짬뽕드시러도 가셔야 하고 많이 바쁘시겠습니다~~^^
    지금 장마철이라 고게 쫌 안타깝지만 말이에요~~
    즐거운 친정나들이 되시길~~`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3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 감사해요~
      한국엔 정말 내내 비가 오네요.
      그래도 시원하고 정말 좋아요..아직은 해를 너무 받다가 와서 그런지 일조량 부족하다는 생각보다는 시원하다 라는 느낌만 들어요~~~~오늘은 정말 화장품 심부름하러 가야할 것 같아요^^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7.11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어쩌면 저와 같은 일화를 가지고 있나요?
    저도 친구들 생일날, 한국어 노래를 불렀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참, 신기하네요.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이렇게 나타내는 가봅니다.
    오늘도 골찌 답글을 달았네요...ㅠ.ㅎ
    어휴, 이 느린 인터넷으로 울화통 밀지만 좋은 블친님 글로 삭히고 있답니다.ㅎㅎ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7.11 0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댓글을 읽으실 때는 벌써 한국에 가 계실 줄 아네요.
    아깐 정신이 없었는데... 확인하니 한국행...!
    멋지고 소중한 시간 보내세요!

  13. Favicon of http://blog.s1.co.k BlogIcon 에스원 2013.07.11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국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계시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14. 희망 2013.07.11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서 오세요?
    참 오랫만에 오시는 거죠?

    그런데 오셔도 뭐 pc 에서, 메스컴에서 고국 돌아가는거 빤히 알고 있기 때문에
    뭐 그저 그럴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서울 근교라...

    일산, 수원, 구리, 의정부.

    하여간 라페스타에도 오셔서 재미있는 구경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7.11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어도 들어보니깐 이태리말과 비슷하면서 은근 귀여운 말인거 같더라구요....
    한국어도 그리스인들에겐 역시 귀엽고 아름답게 들렸근요....
    올리브나무님이 챙피함을 무릎쓰고 열심히 정성껏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셔서...
    그리스분들이 더 조아하셨을거 같아요.

    작은 오해를 푸시고....
    올리브나무님 은근 멋지다라는 칭찬을 받으셨군요.축하축하...

    어제 저녁 비행기로 한국으로 오셨으니깐....
    벌써 한국에 오셨겠네요?하하하
    한국입성 축하축하....

    너무 좋으셔서....또 오랜 비행시간으로.... 정신이 없으실거 같아요...
    로도스에서 출발해 한국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암튼 방가방가요~~~

  16. kiki09 2013.07.14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어케요 솔로로 노래하셨군요!!! 정말 당황하셨을텐데 ..ㅎㅎㅎㅎ 멍석 깔아주고 다들 말똥말똥 쳐다보고만 있는데 안할수도 없고요 그쵸? ㅋㅋㅋㅋㅋ 어우..민망하여라..하지만, 노래 엄청 잘하셨나봐요 ㅎㅎㅎㅎ!!!
    아후 근데 김밥 맛있었겠어요!!! 속 재료는 어떤 것으로 하셨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6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래는 뭐 잘 하진 전혀 않았는데...그냥 다들 열심히 들어주어서 감사했지요..
      김밥 속재료는 오이, 당근 볶은 것, 달걀, 수제 햄 구운 것, 치즈 등을 넣었답니다.^^ 단무지 우엉은 구할 수 없고 시금치는 워낙 양을 많이씩 팔아서 쉽게 사지지 않네요~^^

  17. mariacallas1 2013.07.15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생일 축하노래 느리게 가사를 생각하며 부르면

    정말 서정적이라 생각해요.

    감정이입 제대로 하면 눈물 찔끔도 되더라구요 ㅎㅎ;;

    그 시간 그 30여명의 사람들 다들 행복하여 가슴 먹먹했을듯 ^^

    오늘도 좋은 시간 되세요. 조국의 품안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16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쉬....mariacallas님은 성악가셔서 더더욱 상황이 이해가 되셨군요. 저 역시 정말 가슴이 먹먹했었답니다..참 생일 축하 노래 부르며 그런 기분을 느낄 줄은 정말 몰랐었어요..ㅎㅎㅎ

  18.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7.21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남자친구도 저와 통화를 하면서 가끔 저렇게 뜬금없이 중국어도 아닌 한국어도 아닌 쿵푸영화에서나 나오는 희안한말을 신나서 웃으면서 던지곤 하는데요.참 그때마다 뭐야~~하며 웃어넘기곤하지만 기분이 썩 좋진않더라구요.한국영화를 좋아해서 한국영화를 꼭 챙겨보는데,대부분의 요즘 한국영화는 잔인하기 그지없고 폭력성은 도를 넘어선 상태인지라 욕 반,대사 반일정도로 욕이 엄청많이 나오잖아요.어떤날은 앞에말은 기억을 못하는지 우물우물대면서 쉐끼야~~~~이러는게 아니겠습니까..너무 깜짝 놀랬어요.그 말 나쁜말이라고 쓰지말라고해도 신나서 더 말하더라구요;;청개구리;;;;무튼,기억에 남는 첫 한국어가 안녕?사랑해.밥 먹었어?같은 일상대화나 아름다운말이 아닌 쉐끼야 라는데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어요.그나저나 빨리 그리스어를 배워야할텐데..무엇부터 시작해야할까요?그리스어는 교재나 정보가 참 없네요.한국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22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어를 배우는 일은 상당히 쉬운 일이 아닌데요.
      제 경험 상, 한국에서는 가격이 비싸도 로제타 스톤을 이용하는 게 가장 큰 효과가 있었답니다.
      한국어 그리스어 사전도 지구상에 존재하지를 않아서 영어 그리스어 사전을 이용해야 하고요.
      만약 공부를 시작하시면 언제든 질문해 주세요.
      그리스어 번역일을 하고 있으니 분명히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파이팅!

  19. 2013.08.20 0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Favicon of http://blog.naver.com/hwarang103 BlogIcon 지나가던행인 2014.09.06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그리스에서도 중국어의 느낌은 미국과 비슷한가 보네요...똑같이 칭챙총이라니...;;;

  21. 울라니 2015.09.11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생일축하 노래를 칭총으로 부른다니 평생을 영국과 미국에서 살아온 저로서는 너무나 충격적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네요.
    몇년 전 그리스 위기에 대한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그리스에 방문했던 동양계 미국인 동료가 "그리스 사회는 인종차별이 놀라울 정도로 당당하고 노골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충격적"이었다고 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국민의 의식수준이 참담한 나라군요.

 

 

  

이번 주엔 그리스인 친구 디미트라 양과 평소와 달리 두 번 수업을 했습니다.

지난 주에 미국에서 동생네가 와서 수업을 못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화요일에 수업을 할 때 몇 주 동안 배운 미래형 동사 사용법에 대해 몹시 헷갈려 했었기에, 오늘은 앞부분

수업에서 미래시제로 한국어를 말하는 것을 예문을 통해 충분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녀가 더욱 미래시제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평소 숙제를 할 때 새 단어 반복 써오기와 함께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작문을 해 오게 하는데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과거시제 동사를 중심으로 늘 사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뒷부분을 공부하며, 제시한 단어 중 골라 문장을 만들 때, 그녀는 백만장자 만나다를 선택해서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녀가 당연히 그녀에게 쉬운 과거시제로 "나는 백만장자를 만났습니다." 라고 만들 줄 알았는데, 굳이 어려

서 고민까지 하면서도 "나는 백만장자를 만날 것입니다." 라는 미래시제 중 하나를 골라 문장을 만드는 게 아니

겠어요?!

저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오늘 한국어 수업 교재 일부분입니다. 이제는 좀 더 어려운 공부를 하고 있는 디미트라 양입니다.

 

 

"디미트라! 왜 어렵다면서 문장을 굳이 미래형으로 만들었어요?"

 

그녀는 슬픈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여태 백만장자를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거든요!  어흑~~"

엉엉

그녀의 표정이 웃기기도 했고, 비록 공부지만 사실에 근거해 문장을 만드는 진정성(?)을 추구하는 그녀의 모습에 

저는 빵 터져서 깔깔거리고 웃었는데요. 그녀도 말해 놓고 웃긴지 함께 웃기 시작했습니다.

하하우하하

좀 웃고 나니 '왜 백만장자를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누구든 일상 생활에서 백만장자를 우연히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백만장자들과 일반인들의 생활권이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그리스 로도스에서 백만장자를 우연히 만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유는 여름이면 세계의 부호들의 요트가 로도스 항구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로도스에 요즘 정박해 있는 요트들입니다.

미국에서 놀러 왔던 조카는 미국에서 태어났어도 한국인 핏줄이라서 인지 사진 찍을 때 브이를 해서 귀여웠어요^^

 며칠 전 찍은 사진인데 지중해 국가들을 도는 대형 크루즈가 정박해 있습니다.

 제 차 앞에 차 막힌 것 보이세요? 주차 중이 아니라 차가 막혀 있는 것이랍니다. 이유가 뭘까요?

바로 운전자들이 해변의 사람들을 쳐다보느라 차가 막히는 것입니다!

마치 여름에 한강 둔치 수영장이 개장하면 올림픽대로의 그 구간이 유독 심하게 정체 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인 것이지요^^

(요즘도 여름엔 올림픽대로가 그런가요?)

 

가까이에 가보면 호텔 같은 크루즈 입니다. 아마 독자님들 중에 지중해 크루즈 유경험자가 계시리라 생각 되요^^

 

지난 주에 갈리쎄아에서 찍은 사진인데, 저 멀리 요트들이 들어오는 게 보이지요?

각각 터키 국기와 영국 국기를 달고 있었는데 해변에 정박한 후, 십여 명이 요트에서 다이빙하며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요트의 백만장자들은 선상파티를 하기도 해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본다면 얼마든지 그들의 휴가를 엿볼 수 있습니

다.

(매니저 씨는 그런 부호들의 요트 안의 고장난 금고를 고쳐 준 적이 여러 번 있는데요. 돈은 달라는 대로 줄 테니

 열어만 달라고 부탁하는 그들의 견고한 금고를 열고 나면, 그 안엔 현금다발과 금궤가 꽉꽉 들어차 있곤 하답니다.

 각 국의 백만장자들은 그렇게 현금을 잔뜩 들고 휴가를 다니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디미트라는 이 로도스에서 백만장자를 여태 한번도 만나지 못했을까요?

그녀는 제게 한국어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쌤~ 나는 대형 서점에서 육 년 동안 쉬지 않고 일했어요. 특히 여름은 많이 바빠요.

남들처럼 바다 수영 갈 시간도 여름에 몇 번 없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피부가 하얘요.

나는 커피 색 되고 싶어요. 선탠 하고 싶어요.ㅠㅠ"

시러

 

그랬습니다.

그녀는 일 하느라 여름이면 백만장자들이 넘치게 오는 로도스 항구 쪽에 갈 일이 거의 없었던 것입니다.

업무 특성상 더더욱 관광객을 만날 가능성이 없었던 것이지요.

EU(유럽연합)국가 중 노동시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리스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구나 싶었습니다.

(관련글- 2013/02/15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발렌타인데이 선물요? 아빠, 빨리만 들어와 주세요.)

 

그래도 그녀는 씩씩하게 웃으며 얘기합니다.

 

"와우! 백만장자라는 한국어 단어를 배워서 너무 좋아요.

왜냐하면 현빈 나오는 '백만장자의 첫사랑'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영어 자막으로 봤었는데 그때는 백만장자라는 한글을 읽을 줄 몰랐어요.

이제 나는 알아요! 정말 행복해요!"

HAAA

 

아이..예쁜 디미트라.

한국을 참 좋아하는 그리스인 친구 디미트라입니다.

 

 

여러분, 한 주간도 수고 많으셨지요?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신나2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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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한류팬 그리스인 갈리오삐는 원빈과 이나영의 열애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한 후 지금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 한국어 가르치는데 왜 그렇게 오타를 내냐고 너무 질책하지 말아 주세용. 예의 있는 분들은 제 바쁜 처지를 아시고 비밀댓글로 살짝 오타에요~ 라고 가르쳐 주신답니다.(정말 고맙습니다ㅠㅠ)  제가 그래도 한국어를 공부하고 외국인들에게 가르친 세월이 있는데 몰라서 틀린다기 보다 대개는 오타이니 그것도 모르냔 식의 댓글은 이제 좀 자제해 주세용. ㅠㅠ 실수를 한 건 분명 제 잘못이지만, 실수 덜 하려고 노력 중이랍니다...에궁.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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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2013.07.06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눈팅만 라다가 처음으로 댓글써요ㅎ 한동안 못들러서 쭉 보고 있었는데 따끈따끈한 소식이 넘 반가워서ㅎ

  2. 민트맘 2013.07.06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예쁜 디미트라, 백만장자가 아니더라도 행복한 장자가 되기를 빌어요.
    그런데 듣고보니 그런 이유로 그곳에서는 백만장자가 정말 많으네요.
    저도 그런이들 구경이나 해보고 싶은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행복장자가 될 아가씨이지요?^^
      한국에서 사와야할 화장품 리스트와 돈을 받았는데요~
      하하하..화장품 가게 순회를 하려면 다리품 팔아야겠다 싶게 여러 종류 한국 브랜드를 써 주었어요^^
      그래도 기쁘게 하려구요^^

  3. 2013.07.06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릴리안 2013.07.06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백만장자 되면 로도스에 놀러갈까요?
    푸핫~
    자, 그럼 어디보자 이번주 로또 당첨 번호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4. 15. 27. 43. 46 32....
      ㅎㅎㅎㅎㅎㅎㅎ
      어떤 파워 블로거님께는 매번 로또 당첨 번호를 정말로 묻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릴리안님 유머에 저도 장단을 맞춰 봤어요^^ㅎㅎㅎㅎ

  5.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7.06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디미트라양은 일도 열심히 하며 취미활동도 적극적으로 하는

    배울점이 많은 성실한 젊은 분 이군요 ^^

    사진 속에 크루즈여객선을 보고 있으니 배낭여행 당시에 유레일패스로 승선만 가능해서

    여객선 식당 테이블 밑바닥에서 잠을 청하며 도보해협을 건넜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

    디미트리양!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아직 현빈씨는 우리 곁에 있으니깐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참 성실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서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에요~

      배낭여행 때 그런 추억이 있으시구요!
      고생스러우셨겠지만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실 것 같아요!

      현빈 씨가 우리 곁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겠지요...ㅎㅎㅎㅎ

  6.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7.06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미트라는 얼굴도 예쁘던에 마음도 착하고 이쁜 것 같아요.. 성실하고.. 정말 어여쁜 처자입니다~~~ㅎㅎ
    저도 백만장자는 tv에서만 봤는데 그곳은 여름엔 얼마든지 보는군요~~ㅋㅋ
    전 요트나 크루즈가 아니라 배낭여행이라도 유럽여행 가고픈데..ㅜㅜ
    (근데 오타 좀 있다고 질책하는 사람들도 있군요.. 그럴수도 있지.. 무슨 신문기사도 아니고.. ^^;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문 기사를 원하나봐요^^
      저도 예전에 경제지랑 연계된 사보편집 일을 할 때는 다른 분이 쓴 기사를 문맥에 맞게 수정하고 오타만 눈 빠지게 찾았었는데...아마 그런 직업병이 있는 분들이 지적을 하시나 싶기도 하고 지적을 해 주시는 건 고맙지만 언제나 그렇듯 방법이 문제구나 싶어요. ㅠㅠ.

      유럽여행 꼭 오시면 좋겠어요~ 소금님.
      이번에 제 동생도 유럽이 처음이었는데, 내내 하는 말이
      언니는 그리스에서 사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데서 사니까 그걸 위안 삼아 살아봐...^^;
      ...감사할 일이겠지요?
      백만장자요트 보러 오세용*^^*

    •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7.06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래요.. 쓴소리든 좋은말이든 방법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쓴소리 할 땐 조금만 배려해주면 좋을텐데요...

      엉엉~ 저도 가고싶어요~~ 유럽.. ㅠㅠ
      고등학교 때 대학가면 배낭여행 쉽게 갈 줄 알았어요~~ㅋ 근데 아니더라구요~~ㅎㅎ 제 생애에 갈 날이 올지... ^^ㅋㅋ

  7.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7.06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씨 좋은 백만 장자가 있다면 꼭 만나보고 싶은데...
    착한 디미트라양에게는 으음... 착한 사람이 더 어울릴 듯해요...
    ㅎㅎ
    인터넷이 느려 사진은 다 잘려서 보고 있어서 항구와 요트를 못봤네요.흑흑!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전 자러갑니당...ㅎㅎㅎ

  8.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7.06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줄이 정말 와 닿는게..ㅡㅡ

    한국어 가르친다면서 맨날 틀리네요 하는 시비조 글들..;; 정말 질색이예요.
    그냥 몇번째 줄 오타인거 같아요..하면 되는건데 말이죠..ㅠㅠ

    아 맨날 어디 틀렸던가요?
    그럼 맨날 알려주세요..
    몰라서 틀린게 아니라 오타랍니다. 하고 한참 댓글 쓴 적이 많아서..ㅠㅠ
    저도 습관성 오타가 꽤 있어서
    수정 다시 보곤 하거든요.


    백만장자는 그리스에서 +_+ 오오 크루즈도 요트도 정말 멋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적묘님.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 되는 건, 세상에 자기가 아는 것을 어떻게든 내세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그리고 생각보다 이상한 사람들도 세상엔 많구나...라는 거였어요.
      어쩌면 얼굴을 맞대고 본다면 그냥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일 수도 있을텐데 온라인이 사람의 속마음을 더 드러나게 만드는구나 깨닫게 되네요.
      백만장자들 노는 모습은 그냥 좀 딴 동네 사람들 모습같아 보여요. 정말 많은 나라 국기를 달고 들어오는데, 세계에 돈 넘치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싶고요^^

  9.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7.06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진실만을 말할 필요는 없는데 외국어 공부할 때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 급급해서 뻥을 칠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ㅋㅋㅋ
    저도 백만장자 한번도 본 적 없는데(봤어도 모르고 지나갔겠죠) 그리스에 백만장자 구경(!)하러 놀러가야겠군요~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백만장자 구경이 새로운 관광으로 떠오를지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백만장자 관광..하하하하...
      빵 터졌습니다^^
      그러네요. 그들은 지중해를 관광하고 우리는 그들을 관광하고..
      서로 좋은 일이네요^^
      아스타로트님 좋은 하루 되세요*^^*

  10.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7.06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마음이 밝고 예쁜 분이시네요~ㅎㅎ :-)
    좋은 에너지가 있는 사람은 옆에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6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괭인님.
      디미트라의 어머님을 보고 있으면 답이 나오더라구요.
      참 정이 많으시고 자식 인성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쏟으셨다는 것을 많이 느껴요.
      이 가족을 알게 된 것이 제게 복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11. kiki09 2013.07.06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크루즈 엄청 크네요! 아흐흐흑 부러워라~~~~~~~ 무슨 배가 아니고 럭셔리 콘도 단지 같네요 우와..정말... 도로가에 차량 행렬이 대단하네요 주차중인줄 알았어요 ㅎㅎㅎ 눈요기만해도 배부르겠어요 ㅎㅎㅎ 아아아..전 십만장자라도 되는게 소원.입네다 ㅋㅋㅋㅋ 아흥 요새 한국도 덥네요 더워 아흐으흥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7.09 0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끈따끈한 요즘 로도스 바닷가 사진들과....
    열씸히 사시는 디미트라님 이야기가 좋습니다...
    그곳도 한국처럼 일하는라 남들 다가보는 바닷가도 제대로 못가보는 사람들이 있네요...

    아둥바둥 살고 싶지는 않은데...
    세상속에서 살다보면....
    그게 또 뜻대로만 되지 않는게 세상이치...

    그냥 자기자리에서 열심히 하루하루 살다보면...
    분명 좋은날이 올겁니다....

    좋은날이 오지 않는다고 해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은 그대는
    분명 후회 없는 삶을 사셨을겁니다.^&^

  13.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7.10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빈+이나영=커플 때문에 몸져 누운 사람 여럿됩니다. ㅠ.ㅠ
    내가 사는 낙이... 엉엉

그리스인들이 한국어 숫자를 셀 줄 아는 놀라운 이유

 

 

 

그리스에서 여름에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장소를 찾아갈 경우, 저는 어김없이 관광객 취급을 받습니다.

아무리 현지인처럼 옷을 입고 있어도 말 한 마디 안 하고 조용히 있을 경우 누가 봐도 아시아인 얼굴이기 때문입니

다.

그런데 지난 주에 매니저 씨와 한국인은 당연히 없고 아시아인이 정말 살지 않는 지역으로 장거리 출장을 갔을 때,

커피를 사러 카페에 들렀다가 "러시아인이세요?" 라는 말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헉내, 내, 내가 어딜 봐서 러시아인이란 말인가!!!

이렇게 쌍커풀 없는 눈의 러시아인이 다 있단 말인가?! 이제 듣다 듣다 별 소리를 다!!

혹시 중앙아시아인을 말하는 것인가?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다 못해 이제 중앙아시아인으로 까지 오해받는 것인가?!

그렇다면 내 얼굴을 국제적으로 아시아 대표 얼굴!?

어기야 디야~♬ 경사 났구나~~♪

 

짧은 찰나에 이런 생각을 했을 만큼 어이가 없는 질문이어서, 아저씨에게 거의 속사포 그리스어로 내 국적을 설명

하니, 아저씨는 좀 민망했던지 "아~주 맘에 드는 눈을 가졌어요! " 라고 괜히 허허 웃어 보였습니다.

 

이렇듯 관광객 취급을 받으며 엉뚱한 질문을 받는 일이 요 며칠 부쩍 잦은데요. 동생네 가족을 데리고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보니 더더욱 희한한 질문을 다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민 초창기에 이렇게 한국인도 아시아인도 드문 그리스에서 받은 깜짝 놀랐던 한 가지 질문이 생각나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분명 그리스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갔는데, 주문을 받으러 온 한 그리스인 남자는 주문을 다 받자 마자,

"하나, 둘, 셋, 넷! 이렇게 세는 것 맞지요?" 라고 또렷이 한국어로 물어보는 게 아니겠습니까!

 

헉이 사람 지금 한국어 숫자 센 거야???????????????

 

저는 깜짝 놀라서 어떻게 그리스인이 한국어 숫자를 셀 줄 아냐고 물어 보았는데, 그는 뜻 밖에도 제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저, 태권도를 배웠습니다."

아....

그러니까...

태권도에서 구령을 외칠 때 한국어로 된 구령이 전 세계에서 사용되니 그 구령대로 태권도를 배운 그리스인이라면

한국어를 단 한마디를 배워 본 적이 없고, 한국인을 단 한 번 만나본 적 없더라도 적어도 숫자 열까지는 한국어

 셀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2010년에 "시작" 등의 구령은 국제 경기에서 영어로 사용하는 것으로 세계태권도연맹의 규칙은 바뀌었지만,

적어도 이 숫자 만큼은 2013년 현재까지도 그리스에서는 여전히 한국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의 이야길 듣고 보니 과거 유도 선수 였던 그리스인 친구는 일본을 가 본 적도, 일본인을 알지도 못 하지만

일본어로 숫자 열까지를 셀 줄 알고 있었던 게 생각났습니다.

 

저에게는 이 사실이 상당히 충격이었는데요.

왜냐하면 로도스 시내에서 태권도 학원 세 곳을 발견했었지만 모두 그리스인 사범이란 것을 알게 된 후, 속으로

'뭐, 그리스인들이 태권도를 가르쳐봤자 얼마나 잘 가르친다고 태권도 학원들을 열고 그런데?'

이렇게 선입견을 갖고 은근히 이상하다는 마음을 가졌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국인이 없는 지역에서 단지 태권도라는 한국 운동을 배웠다고 해서 그리스인이 한국어 숫자를 셀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으니 말이지요.

 

이런 경험은 그 식당 직원의 사례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후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 중에 태권도

를 배웠다며 제 앞에서 한국어 숫자를 자랑스럽게 세 보이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작년 유럽 태권도 챔피언십 여자 46kg급 경기에서 그리스가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2012년 유럽 태권도 챔피언십 1위. 그리스의 요아나 Ioanna Koutsou (Greece)

2위. Elaia Torrontegui (Spain) 3위. Rukiye Yildirim (Turkey) and Jessica Alair (Sweden)

 

 

스포츠 분야에서의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이 결국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지역 사람들에게조차 우리말을 알게 만들

게 되었구나 싶어서 정말 감동이었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소중한 댓글에 대해 천천히, 하지만 꼭 답변 해 드릴게용*^^*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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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6.26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 숫자를 셀 줄 안다고해서 그저 비슷한 발음이 있나 했더니
    진짜 한국어 숫자였군요.
    역시 스포츠의 힘이란 무서워요.
    비록 저는 스포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요.ㅎㅎㅎ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6.26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국어랑 발음이 비슷한 다른 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한국어였군요.^^
    외국에 생각보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태권도 도장을 여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어떤 나라의 문화를 배워서 가게까지 차린다고 생각하면... 상상만해도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고 있는 수많은 열정적인 해외분들이 있어 신기하답니다.
    태권도라는 스포츠의 입지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들은 적 있었던것 같은데 저렇게 유럽 경기도 있다고 하니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한번 기회되면 꼭 이곳의 태권도장에 가보고 싶긴해요.
      아마 일부러 들러봐야겠지요?^^
      되게 궁금한데 한국인이라서 들렀다! 라고만 말하기에는 뭔가 좀 생뚱맞아서 여태 들러볼 생각은 못 했었답니다~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26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나 했더니 태권도 덕이었군요ㅎㅎㅎ
    의외로 태권도가 외국에서 인기가 있더라구요~
    체력단련은 물론이고 예의범절까지 익힐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나저나 누가 저에게 러시아 사람이냐고 물으면 저도 어이없어서 할말을 잊을 것 같아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예의범절을 익힐 수 있겠군요!!!

      러시아인이라는 말은...지금 생각해도 정말 웃음이 많이 나는 말이었어요~~최근 동생과 돌아다녀서 더 까매진 제 피부는 이제 어느 나라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될지요.^^

  4.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26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전 또 동음이의어인 줄 알았는데 정말 우리말이었네요~~~
    글로만 보아도 감동인데 그 자리서 그 말을 들은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감동이셨겠어요~~~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도, 스포츠도, 음식문화도 더 멀리~ 더 많이~ 퍼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해외 사시는 우리나라 분들이 더 힘을 얻을 것 같아요~ ^^

  5. 복실이네 2013.06.26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권도를 배우게 되면 한국어를 조금은 배우게 되는군요.
    또렷한 한국어 숫자세기를 듣고 무척 반가웠을거 같아요.
    스포츠에 관심이 없어서 몰랐지만...
    태권도가 우리나라 문화전파에 많이 공헌을 했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복실이네님~
      저 역시 외국에 나와 살지 않았다면 아마 정말 모르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떤 그리스인에게 처음 제가 한국인이란 말을 했을 때 첫 마디가 박지성을 안다, 라는 말이었거든요. 진짜 깜짝 놀랐었어요~!

  6.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26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속사포로 말씀하셨다니 카페 주인께서 놀라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올리브나무님은 아름다운 눈을 갖게 해주신 부모님께 고마워 하셔야 해요 ^^

    올리브나무님 바쁘신데도 자꾸 포스팅 기다리고 있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아름답지는 않은데...
      아마 그 남자 분께서 착각한게 미안해서 던진 말인가보다 싶습니다^^

      이렇게 포스팅을 기다려 주시는 김영미님 덕분에 힘이 많이 납니다!

  7. Lahee.Park 2013.06.26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태권도장이 그리스까지?? 퍼스는 한두군데 있는데 망해가는거 같아요. 요즘 티비에서 무슨무슨 은행에서 광고하는데 꼬마가나와서 친구랑 태권도 대표팀이 되고싶어요 이런거 나오면 좀 뿌듯해집니다. ㅋㅋㅋㅋ

  8. kiki09 2013.06.26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태권도때문이었군요! 저도 제목만 보고서 무슨 말이지?? 그랬는데..태권도였구나...하하하 태권도는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사랑을 받는 거 같아요 한국에선 태권도 선수 지망생이나 어린 학생들에 의해서 그나마 체면을 지키는 정도인거 같아요..그리스도 태권도를 잘하는군요...그런데 시작'을 왜 영어로 바꿨는지...쩝;;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kiki님.
      그렇게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언어를 바꾸는 바람에 한바탕 난리였나보더라구요~ 저도 사실 관심없어서 몰랐던 일이었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여전히 한국어를 사용하는 국가들도 있다고 하니 참 기쁜 일인 것 같아요~

  9.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26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도 그래서 완전 감탄했던 것이
    무리해서 갔었던... 태권도단원의 행사에 도와주러 갔었거든요.
    진짜..;; 고산지대라서 헤롱헤롱하긴 했는데
    한국어를 하길래
    특히 인사말...감사합니다까지!!!!

    페루도 남미에서 꽤 태권도 잘하는 사람들이라서
    한국 사람에게 안 배웠더래도 인사를 한국말로 하더라구요

    살짝..링크 걸어 놓을게요.
    아기들이 정말 귀여웠거든요 ^^
    바둥바둥이었어요 ㅎㅎㅎ 나중에 울기도 하고~~~

    http://lincat.tistory.com/2047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동영상 꼭 볼게요~!!

      인사를 한국말로 하는 거..정말 감동입니다!!!

    •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7.02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동영상은 아닙니다 ^^

      그냥 남미아이들 사진이예요~~~

      동영상을 올릴 수 있을 수준의 인터넷이 아니거든요 ㅎㅎㅎㅎ

      그리고 저 아래 댓글 보니까 외국인들이 자기네 말 안 가르친다고 하시는데
      저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가는 나라마다 다들 자기네 말 가르쳐주고 싶어서 안달이던데
      신기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사진이었군요. 방금 가서 봤어요^^
      아이들이 정말 예쁘네요. 게다가 적묘님께서 사진을 잘 찍으셔서 더욱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아마 저 아래 희망님이 방문하신 국가들은 좀 더 도도한 국민성의 나라들이었나봐요~^^

  10. 나참이뿌다캉캐 2013.06.26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의 숫자를 세는 단위가 한 글자라서 단기기억에 유리한 이유지요.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구 십--기수 수핫에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서수 일상생활에서...

  11.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6.26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권도 정말 대단한 걸요?
    발음이 어렵지는 않는가 몰라요..
    일본사람들 같으면 제대로 못할 것 같아요..ㅎㅎ;;

  12. 지나가는 사람 2013.06.26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o2clinic.tistory.com BlogIcon Healing_life 2013.06.26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도 태권도 열풍이 아직도 불고 있나 봅니다~
    태권도 때문에 한국어도 알게 되다니 좀 신기하기도 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인들은 워낙 체육을 가르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서 원래 아이들의 사교육 1순위가 체육 종류이거든요. 그래서 유도나 태권도 역시 여전히 학원이 많은 것 같습니다^^

  14.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26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이 말해주는 하나,둘,셋!!
    듣는 순간 저도 깜놀 하겠지만~
    이내 기분좋아질것 같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태권도 종주국이 실력이 점점 줄어드는것 같아서 말이죠...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외국 선수들도 노력을 많이 하다보니
      우리나라 선수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해 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외국 선수들이 그렇게 한국 숫자를 말해 주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15. 희망 2013.06.26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몇개국 안돌아봤지만 외국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자기네 말을 나에게
    가장 기초적인 것도 안가르쳐주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외국인이다 싶으면 은근슬쩍 가르쳐요.
    왜그럴까요? (이거 개그 아닙니다) 저 진짜 궁금합니다.

    나부터 그러니까요? 이거 민족의 자긍심 뭐 이런걸까요?

    하여간 그 외국인의 머리속에는 한국어를 안다는 것에 대단한
    자랑거리 일 거 같습니다.

    꿋~~ 님. 잘 쉬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아마 한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워낙 강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그건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그리스인들도 그렇거든요.
      어떻게든 기본 회화를 알려주려고 하더라구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30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랑스러운 태권도입니다....
    그리스 남자가 하나둘셋넷하고 말을 했을때 얼마나 놀랬을까요.하하하

    저도 프랑스어 2,4,5는 알아요...
    2는 투와,4는 꺄틀,5는 쌩크....ㅋㅋㅋ
    다 프랑스 자동차를 조아해서 알게 됐네요.ㅋㅋㅋ

    달팽이를 닮은 시트로엥 2cv를 듀시보 라고 부르더군요....
    르노 4를 르노 꺄틀이라 부르고...
    르노 5를 르노 쌩크라 부르더라구요.ㅋㅋㅋ

    참 그리스어로 1~10까지 뭐라 부르는지 알려주세요~~~

  17. 훌쩍 커버린 2013.08.12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권도의 국제적 명성이 참 대단하군요.

    감사합니다.

  18. 민영 2013.10.20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림픽종목이라는것도 큰거같아요..강대국들이 메달을 독식하는 마당에 스포츠 약소국들은 큰돈 안들고 열심히만 하면 메달 딸수 있는 종목만 노리다 보니 메달없는 가라데,쿵푸같은건 신경안쓰구 태권도는 국가에서 미는 나라가 좀 되기도하죠...덕분에 태권도는 세계평준화가 되어서 우리나라도 따기가점점 힘들어지지만요..님덕분에 그리스에 대해 많이 배우고갑니다..죽기전에 가보고싶은 유럽 그리스 글로 보고가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0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민영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여기도 그리스인이 운영하는 태권도 학원이 여러곳인 것을 보면 그럴 수 있겠다 싶습니다.
      제 블로그 글들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자주 뵙겠습니다^^

  19. 담송 2013.10.22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신기해요-^^ 태권도!! 올리브나무님 지나가다가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읽게되네요~ 또올게요^^

그리스인 한국어 제자와의

아주 특별했던 책거리

 

 

 

 

 

 

 

 

저에게는 한국어를 배우는 디미트라갈리오삐라는 제자들이있습니다.

애독자분들이시라면, 디미트라의 폭소를 부르는 가족관계에 관작문을 기억하실거에요.

 2013/02/2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유럽인들을 멘붕시킨 한국의 가족관계호칭

 

지난 주까지 기초 한국어 과정에서의 명령문을 몇 주 동안이나 배우던 디미트라는,

상황별 한국어 명령문에 거의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멘탈이 붕괴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어에서는 아무리 상황별 명령 동사가 여러 개가 있다해도 한 동사 당, 세 개의 명령 동사만 잘 기억하면 모든 사람을 상대로 명령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의 경우 그렇지가 않다는 걸 아시지요.

이를테면, '가다'라는 동사 하나에서 발생되는 명령 동사는 '가, 가세요, 가시지요, 가십시오, 가 주십시오, 가 보십시오.' 등 여러 형태로 변형 될 수가 있습니다. 한국인들이야 태어날 때부터 썼던 말이니 그게 구분이 되지만, 외국인에게는 이 것을 상황에 따라 구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러명령문을 공부하며 이런 표정을 짓던 디미트라였습니다.^^

 

어떻든 그래도 똑똑한 디미트라는 대략의 구분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고,

대박똑똑해!!!!

이제 기초과정도 끝났겠다, 어려운 한국어 공부에 대해 그녀의 떨어진 사기를 고무시키기 위해 '책거리'파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책거리'를 하는 경우가 흔하진 않은 것 같은데, 제가 어릴 때만해도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책을 한 권 끝낼 때마다 책거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책거리란? 

    학생 읽거나 베껴 쓰는 일이 끝났을 선생 친구들에게 한턱내는 일로,

    옛날 서당에서 책을 한 권 끝냈을 때, 학동들이 훈장님께 감사함의 의미로 먹을 것을 대접하면서

    책을 다 배운 것을 축하하는 전통입니다.

 

 

지난 주 디미트라에게 다음 주엔 책거리를 하겠다고 말하며 책거리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고,

꼭 먹을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우리 서로 축하하면서 지난 공부를 간단히 복습하는 시간을 갖고 함께

편하게 이야기하며 놀자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디미트라를 위해 작은 책거리 선물을 준비했고, 금요일인 어제 평소 수업할 땐 데려가지 않는 딸아이와 함께 그녀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녀의 가족들은 감사하게도 딸아이를 참 예뻐해서 책거리 파티를 할 때, 꼭 데리고 오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먼저 한 시간 정도 지난 과정을 복습을 했는데, 처음과 달리 몰라보게 한국어 읽기 실력이 향상된 그녀를 보면서 제 마음이 감격으로 뿌듯했답니다.

엉엉 우리의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녀에게 준비한 선물을 건넸고,(작은 크로스 백이었어요.)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며 좋아했습니다.

디미트라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그녀의 어머니는 저희에게 로도스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라면인

태국라면을 손수 끓여서 대접해 주셨습니다.

라면 끓이는 디미트라, 이 집은 디미트라가 아테네로 이사 가기 전에 그녀가 태어났던 집이라고 하네요.

클래식한 스타일이지만, 늘 깔끔해서 어머님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집이지요. 

 

신나게 라면 먹는 딸아이

 

한국라면을 못 구하니 대리만족을 하며 먹는 라면이지만, 우리는 모두 감사하게 먹었답니다.

 

책거리는 처음이라 뭘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는 그녀에게,

저는 무엇이든지 좋으니 하고 싶은 걸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방에 들어가 잔뜩 뭔가를 들고 나왔는데, 팔찌를 만드는 재료들이었습니다.

 

 

 

전에 제게 이미 팔찌를 한 차례 만들어 준 적이 있는 디미트라는 손재주가 좋아서 딸아이와 제게 팔찌만들기 방법을 전수했고, 저희는 신나게 팔찌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제 것은 줄이 짧아서 결국 반지가 되어버렸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미트라 어머님은 디미트라의 어릴 때 사진을 들고 나오셨고,

우리는 또 함께 사진을 열심히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민호 팬이신 디미트라 어머님과 딸아이^^

  

 

그 다음에, 한혜진과 기성용의 전격 연애 소식에 대해, 디미트라

그리고 나중에 책거리에 잠옷차림으로 합류한 갈리오삐와 함께 열심히 수다를 떨었습니다.

(저보다 한국의 스캔들을 더 잘 아는 친구들이에요^^)

 

라면에 초코케이크에 우유까지 얻어먹은 딸아이는 기분이 좋아서 갈리오삐에게 

들고 갔던 한글 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했고,

그녀는 정말이지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답게 진지하고 심각한 얼굴로 딸아이의 동화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책의 한글을 눈으로 쫓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금 싱크대 위에 올라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데, 참 편해 보이네요.^^)

 

딸아이의 책읽기가 끝난 후, 한바탕 책 내용에 이야기를 한 후에, 런닝맨 이야기가 나왔고 그녀들은 딸아이에게 런닝맨에 출연하는 남자 연예인 중 누굴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딸아이는 갑자기 부끄러워하며 화장실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런 반응이 웃겨서 모두 한참을 웃었고, 그렇게 먹고 이야기하고 팔찌 만들고, 한글동화책을 읽고, 한국 연예인, 한국 TV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서, 저와 딸아이는 집에 돌아와야했습니다.

평소 집중력있고 속도감있게 수업만 진행하던 때와 달리, 오늘 한국어 제자들과 함께한 책거리는,

특별한 화려한 먹거리가 있었거나 특별한 무언가를 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그냥 형식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함께 하며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고, 한글을 읽을 수 있고,

한국 TV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한국에 살았더라면 당연하고 일상 같았을 그런 소박한 일들을

그리스에서, 한국인이 아닌 그리스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 특별한 기쁨을 주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해봤던 어떤 책거리보다도

행복하고 뿌듯했던 책거리였습니다.

이 책거리의 추억으로 다음 주부터 새롭게 시작될, 조금은 더 어려울 한국어 수업에서

디미트라와 갈리오삐가 다시 심기일전 열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소박하지만, 함께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여러분도 그런 행복한 토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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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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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30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똑한 디미트라는 한국어에만 능통한게 아니고
    한국 티비에도 관심이 많군요.
    하기는 그 노력들로 한국어 배우기가 더 쉬워졌겠지만요.

    저 자잘한 구슬들을 보니 저걸 어떻게 꿰나 머리부터 아파지는 저입니다.
    손가락을 움직여야 치매도 예방된다는데..
    에효~~~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민트맘님 그러셨군요~
      그래도 민트맘님께서는 페인트 꼼꼼하게 칠하시는 솜씨이시니
      분명히 재미있게 팔찌도 만드실 것만 같아요~^^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는
      제게 날 잡아서, 이름표 떼기 런닝맨 놀이를 하자고 성화인데,
      딸아이는 신나서 호응하지만, 제가 과연 그 놀이를 했을 때,
      저들에게 등의 이름표를 안 떼일 확률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다음에...라고 미루고 있답니다. ㅎㅎㅎㅎㅎ

  2.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30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한국어 저런거 너무 어려워요 ㅎㅎㅎ
    설명하기도 어렵구요
    저희 남편은 거의 포기에 이르렀지요^^::
    책거리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학교다닐 때 학교에서 애들이랑 다 같이 하거나
    학원에서도 학원 선생님이 학기 끝나면
    책거리를 해주시곤 했거든요
    옛날 생각 나네요^^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저도 몇 주를 사용 사례와 동사별로 정리해서 겨우 가르쳤답니다.
      ^^
      저희 남편도 전혀~ 이해 못하는 부분이에요. 그냥 가, 가세요. 이게 다에요~
      제자들이니까, 돈 받고 하는 수업이니 더 꼼꼼하게 교재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지 남편한테 였으면 속 터져서 못 가르쳤을 거에요^^

      책거리, 저도 정말 오랜만에 했어요.
      근데 좋더라구요^^ㅎㅎㅎ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30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사람이 없어도 그리스 사람과 이런 소소한 행복이 남아 있어 다행이예요ㅎㅎ..
    우수한 디미트라님의 한국어도 들어보고 싶네요..
    근데 저 팔찌 너무 젊은 감각이라 소화하기가 힘들 듯..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삐삐님. 그리스에서는 나이든 사람들도 젊은 감각을 좋아해서, 여름엔 유행 청바지에 민소매 입고 저런 팔찌 많이 차고 다녀요~
      덕분에 한국에서라면 절대 안 하고 다닐 것 같은 옷 차림, 머리스타일, 악세서리 많이 하게 되네요.^^

      디미트라 한국어 말하는 것, 언제 한번 녹음해도 되냐고 물어볼게요~^^

  4. 복실이네 2013.03.30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나먼 그리스에도 한국드라마나 예능프로를 즐겨보는 친구들이 있고,
    그때문에 한국어도 열심히 배우고...한국인으로서 기분 좋은 일이네요.

    저도 학교다니면서 책거리 안해봤어요.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하더군요.
    한학기 끝날때마다...
    컵라면파티도 하고...선생님이 피자도 쏘시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한국에서는 요즘에도 하는군요~
      책거리는 장기적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경우,
      뭔가 기분전환이 되는 문화인 것 같아요~
      내가 잘 해냈다는 확인도 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용기도 생기구요~
      저도 그리스어 배울 때, 그리스어 선생님이 제게 책거리를 해주었다면
      더 재미있게 배웠을텐데, 2년 넘게 수업을 받으면서
      한 단계씩 넘어갈 때마다, 점점 어려워진다....으아....머리를 뜯으며
      의욕을 상실해나갔던 기억이 있답니다.
      그래서 디미트라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었나봐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30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그리스 일상 잘 읽었어요...
    따님이 부끄러워 화장실로 갔다는게 너무 귀엽네요...
    정말 런닝맨멤버 누굴 정말 조아하나봐요?ㅋㅋㅋ

    책거리라는 말 ...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제가 학교 다닐땐 학교 선생님분들이 한번도 책거리를 안하셨네요.ㅋㅋㅋ

    그리스의 한국어 제자 두분들이...어째거나 한국어 교재 책 한권을 마스터 했으니...
    축하드려요...
    그리고 먼먼 아주먼 한국을 사랑해 주시니 감사하고요...

    저도 멀리서나마 올리브 나무님이 쓰시는 독특한 그리스알파벳 보며,한글발음보며
    노트에 적어가며 그리스말 한자한자 배우고 있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그리스어에 관심 가져주시니
      우리나라 말이 아닌데도 기분이 좋네요~

      딸아이는 김종국이 원래 좋다고 했었는데,(ㅋㅋㅋ) 요즘은 통 말을 안하는 걸 보니, 제가 놀릴까봐 그러나 싶기도 해요.
      친한 사람 앞에서는 명랑한데, 남 앞에서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서
      가끔 저렇게 행동하곤 해요.ㅎㅎㅎㅎ
      같은 반에 딸아이를 좋다고 대 놓고 말하는 남자 아이가 있는데,
      가족들이 그 남자애 얘기만 꺼내도 아주 질색을 하곤 하지요.
      지가 싫은 상대랑 역는 건, 어려도 싫은 가봐요^^ 남자 아이가 딸아이보다 키가 머리 하나는 작아서, 김종국 같은 판타지가 있는 딸아이에게는 기분 나쁜 일인 가봐요. ㅎㅎㅎ

  6.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3.31 0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를 배우는 그리스인들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올리브님의 글이 너무 재밌습니다. ㅎㅎ
    항상 좋은 글 써 주세요.

    해피 이스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품절녀님.
      품절녀님도 즐거운 부활절 되세요.~
      여기는 절기가 좀 달라서 아직 한달이나 부활절이 남아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답니다.
      종교행위가 많은 곳이라
      손님이...줄기차게 온답니다.. 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31 0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훈훈하네요...
    태국 라면은 어디에나 있는 듯 해요... 그래도 난 태국라면 너무 맛있던데요...
    아이고, 내가 드미트리양을 얼마나 많이 응원하고 있는데...
    정말 올리브님과 너무 멋진 교사와 제자의 관계를 유지하시네요...
    너무 부러워용... 여긴 촌이라 한국말 가르쳐주고 싶어도 못합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훈훈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태국 라면은 맛은 있긴 한데, 너무 태국 맛이 나요. ㅎㅎㅎㅎ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그리고 양이 너무 작아요. 우리나라 라면 반개 끓인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역시 태국이나 베트남 여성분들이 날씬한 이유가 있었던 거에요.ㅎㅎㅎㅎ
      디미트라나 갈리오삐는 워낙 한국을 좋아하니까 배울 생각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한국어는 그런 열정이 없이 배우기에는 어려운 언어인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31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한권 끝내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ㅎㅎㅎ
    선생님과 학생 두분 모두에게 박수를 짝짝짝

    태국라면은 어떤 맛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데카님.
      태국라면은 맛에 따라 종류가 여러가지이긴 한데,
      양이 일단 너무 적고요,
      맛은 태국 향신료 맛이 아주 살짝 나요.
      어떤 맛은 쌀국수 향신료 느낌도 살짝 나구요.
      그래도 먹을만해요^^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31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정말 따뜻한 이야기네요. 이것이 과연 상황에 적절한 감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 때 즐겨보던 멕시코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 에피소드를 한편 본 느낌이예요. ㅎㅎㅎ 천사들의 합창은 늘~ 이렇게 소소하지만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였잖아요. 그렇다면 올리브나무님은 히메나 선생님!! 커다란 어깨 뽕 달린 원피스에 머리에 리본만 다신다면 완벽하겠네요. ^-^

    디미트라는 정말 저를 격하게 웃겼던 주인공으로 다시 만나니까 반갑네요. 지금도 쓰면서 그 때 생각이 나서 들썩들썩 웃다가 오타가 한번 났어요.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 디미트라를 예뻐해 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ㅎㅎㅎ
      저 히메나 선생님처럼 아름다운 선생님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릴 때 천사들의 합창 보면서, 세상에 선생님이 참 친절하고 아름답구나..부러워했다는.^^

      아마 어깨에 뽕을 제가 그렇게 넣으면
      럭비 선수 같아 보일거에요.....

  10.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31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일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 친구들 직업 중 교사들이 몇 명 있는데
    친구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하고 고지식한 놈들(아 여기서 류현의 철없는 날라리라는 정체가 공개되는군요 ㅠ.ㅠ)
    이지만 그런 면이 있어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요새 해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책거리...하아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인데요 저는 학창 시절에도 저 말 단 한 번밖에 못 들어봤네요.
    다중다양한 교실 내 모든 도구를 사랑의 매로 활용하시는 데 1인자인 분들만 선생님으로 만나서 그런 건지
    (이 봐 네가 문제아였다는 생각은 하지 않냐? 쿨럭)도구별 휘두르는 소리와 파괴력만 기억에 남아요 ㅠ.ㅠ

    천사들의 합창의 천사들과 비슷한 나이인 걸로 아는데...히메나 선생님 같은 분 왜 전 못 만난 겁니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하하하하..
      히메나 선생님 같은 분을 못 만났어도,
      이렇게 책도 출판 하시는 멋진 성인이 되셨잖아요~^^
      저도 체벌은 정말 싫어하는데요.
      아마도 너무 맞고 자라서 그런가봐요.ㅎㅎ.
      그럼 저도 문제아?????
      아뇨. 결단코 문제아는 아니었는데, 그냥 그 시대의 어른들이
      시대가 그래서인지 워낙 많이 때렸던 게 아닌가 싶어요~
      집에서는 동생들 단도리 못했다고 맞고,
      학교에서는 관동별곡 안 외워 왔다고 맞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류현님도 분명 문제아는 아니셨을거라고 생각해요^^

  11.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01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거리..
    정말 오랜만에 들어봐요 ㅎ
    학교나 학원에서
    책거리 꽤 많이 했었는데......

    예전에 네팔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요
    하아...
    정말 외국인들은 힘들어하더라구요.
    명령어도 그렇고
    갔다왔다
    오르내렸다 이런 식으로
    한국어는 두 단어를 묶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반말, 존댓말도 헛갈려하구요 ㅎㅎ
    글구 제가 한국인인데
    한국어에 대해 잘 모른다는 생각이
    그 때 들었어요 ㅎ


    글잘 보구 가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은괭이2님은 네팔에도 계셨었군요..

      저도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문법역시 가르치려니 다시 정리해야하고,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있는 교재를 사용하기보다 매주 이 친구들 수준에 맞게 새로 만들어서 수업해요.
      근데 사실은 우리나라 어학당 수업도 강사에 따라 달라서,
      돈에 비해 수업 내용이 부실한 경우도 많더라구요~^^

  12. 동이 2013.11.11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거리… 얼마나 오랫동안 들어보지 못한 단어인지… 형식에 매이지 않고 따스한 책거리 파티 감동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2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동이님~
      한 단계가 끝날 때마다 저렇게 하고 있는데,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계속 다음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조상들도 저런 책거리를 했었나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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