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들이 가장 질색하는

한국의 놀이

 

 

 

 

 

 

 

지난 주 화요일 저녁, 저와 딸아이 그리고 한국어 제자들 디미트라와 갈리오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갔었습니다.

갈리오 생일이어서 만난 것지만, 이 그리스인 아가씨들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 드문 그리스인들인 데다가

(아무래도 술 담배를 많이 하는 그리스인 친구들과는 아이를 데리고 만나는 게 불편하답니다.^^) 

감사하게도 딸아이를 참 예해 주어서, 우리는 수업이 없는 날도 가끔 이렇게 넷이서 만나곤 합니다.

이날 우리는 로도스 시내 안에 있는 Mεθεξη(Metheksi 메섹시)라는 카페에 갔었는데요.

상당히 고전적인 느낌의 이 카페는 재즈 등의 음악 선곡과 독특한 정원 분위기로 제가 아주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아직 여름 정원 쪽 좌석은 개방하지 않아서 정원 사진은 다음에 소개할게요.)

   

 

 

    

 

 

이날도 딸아이는 언제나처럼 '한국에서 하던 놀이들'을 이 그리스인 아가씨들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는데요.

보통 주변 그리스인들에게 한국의 놀이들을 알려주면 제일 폭소를 부르는 놀이는 '공공칠빵'입니다.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의 정서에도 이 게임은 여럿이 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특히 말을 하지 않고 하는 '무언의 공공칠빵'을 할 때는 거의 숨이 넘어가게 웃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하하 하하

물론 게임 룰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게임이 짧게 끝나 버릴 때도 많지만요.

 

그런데 사실 언제나 딸아이가 제일 먼저 알려주는 사랑하는 놀이는 따로 있습니다.

그건 바로 '3.6.9.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숫자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한국에서도 큰 언니 오빠들과 재미있게 했던 놀이입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인들은 개인차가 분명히 있긴 해도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수학과 산수에 월등한 편입니다.

딸아이의 경우에도 그리스에서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이야기가 수 개념이 남다르다는 것

이었는데요.

아마 이것은 대부분 한국에 살다가 외국으로 이민을 온 아이들이 듣게 되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든 딸아이는 그리스에 이사온 이후에도, 이 '3.6.9.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본인처럼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항상 만나는 어른들에게 이 게임을 하자고 졸라댔던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수학은 원리 위주로 배우고, 중학교 이후부터는 대학교에 진학할 아이들만 수학을 집중적으

로 공부하는 그리스에서는,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도 생활 속에서 필요한 간단한 나누기 등에 헷갈려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여섯 명이 백 유로 정도를 먹었는데 한 사람이 얼마나 음식값을 내야 하나 계산을 해야 할 때,

100 나누기 6을 하면 될 것을, 대학 졸업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구도 암산을 하지 못해 휴대폰을 꺼내 계산하는

경우도 무수히 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딸아이가 사랑하는 '3.6.9. 게임'이 그리스인들에게는 환영 받을 수 없는 놀이인 것이지요.

게임을 할 수는 있겠지만 재미가 없으니 놀이로 즐기게 되지 않는 것이지요.

 

어떻든 이 날도 딸아이는 '3.6.9.게임'을 제안했고, 비교적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은 한국 놀이와 게임을 보아

왔던 디미트라와 갈리오는 의욕적으로 이 놀이를 배우려 했지만, 숫자가 20을 넘어가면서부터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그만!" 이라며 "선생님! 못 하겠어요!" "맞아요! 잘 몰라요!" 라는 한국말로 게임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미안2미안..여러분. 그렇게 질색하다니 다시는 이 게임은 하지 말기로 해요.

 

좀 전에 오늘은 무슨 내용을 쓰고 있냐는 매니저 씨의 질문에 그리스인들이 가장 질색하는 한국 놀이에 대해

쓰고 있다고 말하자, 매니저 씨는 "우리가 뭘 싫어하는데? 난 한국 놀이 다 좋아!" 라며 반문을 해 왔는데요.

"3.6.9.게임 싫어한다고 쓰고 있는데."라는 제 말에, 매니저 씨 표정이 돌처럼 굳어지면서

고개를 좌우로 휘적휘적 저으며 "어, 맞아. 그건 너무 싫어." 이러고 있습니다.

ㅋㅋㅋ

사업을 하니, 돈 계산을 잘 하는 편인 매니저 씨 조차도 이렇게 질색을 할 정도면 다른 그리스인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 짐작이 가시지요?

 

아무튼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처럼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놀이는 공공칠인가 싶어, 저는 디미트라와 갈리오에게

"제일 좋아하는 한국의 놀이는 어떤 것인가요?" 라고 물었는데요.

그들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름표 떼기! yeah 예~~~~~~~!!!" 라며 한류 팬답게 런닝맨 게임을 말합니다.

아직 한번도 같이 해 본적이 없는 이 게임이 그들에게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은 한국의 놀이가 된 것을 보면,

역시 한류 문화 산업의 힘은 크구나,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십 대 중 후반의 그녀들과, 나이가 훨씬 많은 저, 한국 나이 아홉 살의 딸아이가 

함께 찍찍이 이름표를 떼기 위해 뛰어다니는 상상만해도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합체 합체 합체

그리고 도대체 어디서 이름표 떼기 놀이를 한단 말인가(공원에서? 마당에서? 중세 성곽에서? 바닷가에서?) 

답답~~~~~~~하지만, 

요청하는 그들의 얼굴이 마치 밥을 간절히 기다리는 고양이 얼굴들 같아서, 조만간 의류부자재 가게에 가서 

이름표 만들 폭이 넓은 하얀 찍찍이 천이라도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여러분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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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4.15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흠,, 밥을 간절히 기다리는 고양이의 표정이라..
    너무 적절해서 웃음이 터집니다.
    3.6.9 게임이 그렇게나 싫다지만 머리회전을 위해서 권해보는 저,
    나이차이 있는 사람들이 찍찍이놀이하며 뛰는 모습도 재미있어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5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민트맘님~
      말씀대로 3.6.9. 게임하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되고 좋을 것 같은데,
      그리스인들은 한국인들만큼 숫자 계산을 잘 못해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도 아주 손사래를 치더라구요^^
      아마 한국인들이라서 이런 숫자 게임 종류를 좋아하고 잘 하나보다 싶어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spermwhale80 BlogIcon 향유고래 2013.04.15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6.9는 정말 게임블랙홀더에게는 지옥과 같은 게임이지요.
    회전도도 빠르고 해서 이걸로 술마시기 게임하면 걸리는 사람은 맨날 걸리고.ㅋㅋㅋ
    정말 왠만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십 넘어가기 힘든데..말이죠! ㅎㅎㅎ
    숫자랑 별로 친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 게임이 정말 고역이 아닐 수 없지요!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4.15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6,9 게임 ㅋㅋㅋ 추억의 게임이네요 ㅋㅋㅋㅋㅋ 순간 그리스인들에게 지하철 게임 시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조건 걸기 시작하면 엄청 복잡해지잖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5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복잡한 게임은 무조건 싫어할거에요.~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도 싫어하구요, 묵찌빠도 가르쳐 줘 봤는데
      싫어해요. ㅋㅋㅋㅋ
      그리스인들은 단순한 게임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4.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4.15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밥을 기다리는 고양이의 표정'에서 저희집 야옹이들의 얼굴이 떠올라서 한참 웃었어요. ㅋㅋ
    공공칠빵, 369 같은 게임이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데 그리스에는 없었군요.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밝고 활기차서 기분이 참 좋아지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5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괭인님~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러게요. 밥을 기다리는 고양이는 정말 뿌리치기 힘든 존재들이잖아요^^그런 표정을 짓는 사람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ㅎㅎㅎ

  5.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15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69게임을 어려워 하는군요..ㅎㅎ
    유럽여행갔을때 유럽쪽 사람들이 숫자에 약하다는건
    조금 눈치챘지만 이정도일줄은..ㅎㅎ;;
    드미트라님과 갈리오빠가 좋아한다는 이름표 떼기 놀이는
    뭘까 상당히 궁금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5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많이 약하더라구요~숫자에요^^
      제가 마치 암산의 왕이라도 된 듯한 취급을 받을 때도 많아요.
      저의 암산 실력은 그냥 보통의 한국인들 수준인데 말이지요.
      이름표 떼기는 지금 한국TV 중 SBS에서 하는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에서 기본으로 하는 게임 컨셉이에요~ 음..한국 TV 혹시 찾아 보실 수 있는 방법이 있으시면, 한번 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희 딸아이는 여러편을 무한 반복 보고 있답니다.
      제가 보라고 안 했는데도 한류팬들이 런닝맨을 열심히 보는 것을 보면, 게임 방법이 국제적인 웃음 코드를 충족시켜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15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닝맨의 위력이 대단하군요~ 중세 성곽에서 하는 이름표떼기 놀이는 참 운치있을 것 같아요ㅋㅋㅋ
    3,6,9게임처럼 쉽지 않은 게임일수록 한번 빠져들면 중독되는데 인기가 없다니 약간 아쉽네요~
    엠티가서 많이 하는 마피아게임이나 추억의 수건돌리기 같은 것도 추천할만 한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5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약에 중세 성곽에서 이름표 떼기를 하게 된다면 꼭 사진을 올릴게요~ 하하하. 생각만해도 웃기네요^^
      그러게요~ 마피아게임이나 수건돌리기도 한번 추천해 봐야겠어요~^^
      한국인들은 이런 게임만드는 천재들 같아요~다양하기도 하지요~

  7. 무탄트 2013.04.15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3,6,9 게임 (머리아퍼) 시러요~ ㅋㅋ 한때 MT나 모이기만 하면 공공칠빵이나 인디언밥, 디비디비딥같은 게임을 즐겨 했었는데, 벌써 20년쯤 묵은 얘기네요. 아! 옛날이여~~~ ^^;
    왠지 복잡한 놀이와 그리스인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예요. 단순하고 화끈한 놀이를 좋아할 것 같은 이미지랄까요.
    오늘같이 상사와 한바탕한 날은,기분상으론 '야,너,임마' 게임을 부르짖고 싶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5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무탄트님. 상사와 한바탕 하셨어요???
      혼자 조용히 계실 때, 나 홀로 야자타임을 적극 추천합니당.ㅎㅎㅎ
      "야! 너 나한테 왜 그래?" "내가 뭘 잘 못했다는거야?"
      "너는 뭐 얼마나 잘 한다 그래? " "지가 잘못해 놓고 나한테 수습하라고 난리야?" 뭐 이렇게여..ㅎㅎㅎ. 은근 속 시원하더라구여~~~

  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15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국에서 수학 부진아였다가 미국에 와서 수학시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빵 터져서 읽었네요. 미국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수학시간에 계산기를 쓰기 때문에 암산도 약하고 전반적으로 숫자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리스도 비슷하군요.

    그나저나 실제로 올리브나무님이 찍찍이 이름표 만들어서 런닝맨 놀이를 할 수 있게 해 주면 따님보다 디미트라와 갈리오삐가 더 좋아하겠네요. ㅋㅋㅋ 공원에서 어른 둘이랑 꼬꼬마 하나가 그렇게 놀고 있으면 다들 쳐다볼 것 같은데요. ^^

    아 참... ㅠ_ㅠ 저 오늘 아침에 예약발행 눌러놓고 나가서 놀다가 저녁 8시가 넘어서야 들어왔는데 블로그 로그인했다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분명히 정확한 시간에 예약되어 있는데도 발행은 안되었더군요. 올리브나무님 댓글을 읽고서야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는 걸 알았네요. 으잉~ 나름대로 열심히 지켜오던 매일 같은 시간 1일 1포스팅 규칙이 본의 아니게 깨져버려서 속이 쓰리네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처럼 저를 걱정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마음은 따뜻했습니다. ^-^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5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런닝맨 놀이를 꼭 한번 하긴 해야할 것 같아요.
      워낙 부탁들을 여러번 해서,ㅋㅋㅋ.
      요새 초등학생들이 이름표 만들어서 런닝맨 놀이 많이 하나봐요.
      어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칠판에 "교실 내 이름표 떼기 놀이 금지" 이렇게 써 놨더라구요.ㅎㅎㅎㅎ.
      자주 하면, 송지효 몸매 되려나여?? 아니면 김종국처럼 근육이 많아 지려나??

      그러게요. 이방인님께서 워낙 정확하게 발행하시는 줄 알아서 더 걱정이 되었었답니다. 암튼 이런 시스템 오류에 대해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군요. 뭐 저 혼자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지요."라고 미리 대답할래요^^진짜 저도 6시 정각 발행 해놨다가 15분쯤 들어와서 발행 안 된거 보고 등에 땀이 쭉.
      별일 없으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이방인님. ^^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4.15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그럼 저도 그리스가믄 수학..산수좀 하는 편에 속할까요? ㅎㅎ
    밥값낼때 멋지게 암산으로 음식값을 계산해 줘야 겠는걸요~^^
    런닌맨은 단순한 게임 룰이라서 그런지 외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거 같아요~ㅋㅋ

  10.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15 1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런닝맨 놀이"는 실제로 초등학생들에게는 인기가 높은 듯 해요 티셔츠에 찍찍이와 이름표를 단 옷들이 팔리고 있거든요 가장 인기있는 이름표는 "호랑이" 또는 "김종국"이랍니다. 나머지 런닝맨 멤버들도 인기가 좋아요
    그런데 압권인 것은 저도 최근에야 알았는데 중국과 베트남, 태국등에서는 정식으로 판권을 구입해 한국과 동시에 방송이 되어 런닝맴 멤버들이 한류스타로 떠오르고 있답니다, 베트남에서는 광수가 인기 짱이라는@.@

    음 그리고 수학은 중학교 3학년 1학기 수준에서 정지해버린 류현으로서는 음......그런데 정말 희한하게도 유체 역학은
    학점 B+를 대학교에서 찍어 주었네요 정말 신기해요 나지만요.

    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성적은 내 두뇌가 아닌 공학용 전자계산기 느님의 은총이었던가? 쿨럭.....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한국에서 이름표 달린 옷이 파는군요!!! 완전 대박이네요. 몰랐어요!!!

      ㅎㅎㅎ.그래도 류현님은 들어보면, 타고난 이공계쪽 능력의 소유자신 것 같아요. 그게 계산기가 있다고 그냥 되는 일은 아니잖아여~
      제게 아무리 계산기를 갖다 줘도 저는 벌써 과목 이름만 듣고 도망갔을거에요~^^

  11.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15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건 어쩌면 만국 공통인 걸까요?
    네팔에서도 이 게임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 ㅋ
    좋아했던 게임은 공공칠빵이나
    아님 배스킨라빈스 31이었어요 ㅎㅎ

  12.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15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수도 질색하는 그리스인 넘 재밌어요~~ㅎㅎㅎ
    딸내미가 아주 귀요미에요~~~ ^^ 올리브나무님 닮은건가요~? 그럼 올리브나무님도 미인이실듯~~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0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제가 미인일거라고 말해주셔서 눈물이 앞을 가려요. 감격해서!
      하하하. 딸아이야 엄마눈에는 너무 이쁘니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리고 남들은 딸아이가 저를 닮았다고 하지만,
      저는 유감스럽게도 미인은 못 된답니다.^^
      감사해요 소금님^^

  13. 역량 2013.04.16 0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게임치에요.ㅎㅎ 별로 기회가 없었어요. 사회성부족을 이런 식으로 드러내는 것인가..ㅠ

    위의 까페 사진은 꼭 가정집 같네요. 그리스 햇살이 뜨겁다지만, 그래도 그런 햇살 아래 저기 까페에 앉아 그 맛나다는 유럽 커피를 마신다면 정말 제대로 휴가구나 싶을 거에요.

    올리브나무님 따님은 사진이 늘 살짝살짝 정면을 벗어나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ㅎㅎ 정말로 올리브나무님만 닮은 거 같아요. 우리나라 학교에 섞어놓으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을 듯..^^ 거기서 솰랄라 그리스어를 쓰면 친구들 눈이 쟁반만큼 커질 거에요. 똬앗!!!!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항상 일부러 정면을 벗어난 사진만 올린답니다. 눈을 일부러 안 가려도 되니 말이지요^^ 저랑 저희 아버지랑 제 여동생을 닮은 딸아이입니다.^^

      그리스에는 아주 현대식의 모던한 카페와 전통 그리스식 카페가 많은데, 이 카페는 그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분위기라서 저는 오히려 더 좋아해요^^

      언젠가 저기에서 같이 커피를 마실 날이 올지도요??^^

  14.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16 0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가요 ㅎㅎ >.<//
    캐나다에서도 간단한 암산을 하면 "수학 잘하네...+_+" 그러더라구요 ^^;;
    한국의 놀이를 그리스 친구들과 따님이 하는 것을 상상해보니 너무나 귀여워요...!
    그리구 한국 놀이를 그리스어로 설명할수 있다는것도 정말 대단하구요...!
    올리브나무님~ 좋은 밤 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6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떻게 보면 이민을 온 시기가 딸아이에게 두 가지 언어를 다 익숙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여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푸른님도 수학 잘 한다는 소리 들어보셨군요^^
      역시 자랑스런 한국인이시네요^^
      푸른님도 좋은 밤 되세요~~^^

  15. 복실이네 2013.04.17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게임치의 한사람으로써...잘 안했어요.
    그리스 사람들...이해가 가네요.
    숫자도 무지 약해요.
    암산은...중1이후..거의 손을 놨다는...아니 머리를 놨다는...ㅋㅋ

    369 게임을 과거 여자셋이서 여행갔을때 했는데요..
    전기가 안들어오는 지역이라...
    자가발전으로 식당만 전기가 들어오고...
    방갈로는 초롱불이라...
    밤만 되면 정말 할게 없었어요.
    셋이서 369를 했다 바로...웃느라...뒤로 넘어갔었죠.
    세명이서는 절대 해서는 안될 게임이란걸 그때 알았죠.
    다 숫자에 약한 사람들이라 게임을 하고 나서야 알았다는..ㅋㅋ

    런닝맨 이름표만 따로 팔기도 해요.
    각자 자기 이름 적어서 이름때기를 하는걸 본적 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7 0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 369를 셋이서 하면 어떻게 될까요??? 하하하...상상만 해도 재미있어요~
      그래도 전기도 안 들어오는 방갈로..
      아~~좋은 추억이었을 것 같아요!!!

      런닝맨 이름표만 팔기도 하는군요!
      역시 누구라도 하고 싶어지는 게임인 가봐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17 0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회 청년부때 예배 모임때 했던 기억이 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가요....
    여럿이 밤늦도록 교회 모임방에 모여서...

    007빵게임이나 369게임 강호동 나오는 1박2일에서 많이 하던데....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7 0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1박2일에서 이런 류의 게임을 많이 하더라구요.
      눈치게임이라고 숫자 외치는 게임도 많이 하던데, 번번히 걸리는 김종민, 엄태웅 씨 때문에 엄청 웃어요.
      (한국 예능프로 열심히 본답니다^^한국인이 없어, 한국어 단어 잊을까 겁나서요~어떤 날 딸아이가 시부모님 댁에 놀러가서 한참 있거나 하면, 하루 종일 한국어를 한 마디도 못 할 때도 있어요.)

  17.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09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6,9 ㅎㅎㅎㅎ 열심히 연습했다 내기로 꼭 써먹어야겠네요 ㅎㅎㅎ
    저는 이름부르기 게임을 정말 못해요. 아이엠그라운드? 이렇게 시작하는 게임 아시나요?
    그냥 아무 이름이나 툭툭 부르면 되는데 입에서 아무 이름이나 안나와서 매번 벌칙을 받는답니다...아직도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9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러시군요^^ 모든 게임을 잘 할 수는 없는 건데요, 뭐^^
      저는 게임을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할 때와, 그냥 놀려고 할 때의 결과가 너무 차이가 나서, 승부수를 둘 때만 뜬금능력자가 되나 싶습니다.

  18. SangRokKim 2013.06.10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봤습니다.

    외국인들이 3,6,9를 어려워 한다거나 곱셈등을 어려워 하고

    반면에 한국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숫자를 세는 어휘의 리듬감 때문입니다.

    1,2,3,4,5,6,7... 등등을 세는 한국말은 일, 이, 삼, 사, 오, 육, 칠... 등으로 짧은 발음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그래서 숫자를 발음하기에 매우 편해서

    구구단을 만들어 외우기가 매우 편하지요.

    예를 들어 7x8=56의 경우, 칠팔에 오십육이 되지만

    영어로 하면 세븐 바이 에잇 (이퀄) 핖티식스가 되고

    이런 식으로 발음하는 것은 리듬감이 떨어져서 연속으로 말하기가 어렵고 따라서 외우기도 힘듭니다.

    실제로 영어권 사람들에게 구구단을 외우게 해보면 거의 대부분은 못합니다.

    그러니 구구단을 외우기도 힘들고 수의 계산에 적응하기도 힘들지요.

    반면에 한국 사람들은 숫자를 부르는 게 리듬감이 있어 부르기 쉬워 구구단이 머리 속에 저장되어 있고

    따라서 어지간한 계산은 머리 속에서 자여느럽게 이루어질 수 있지요.

    결국 어휘 차이 때문에 수에 대한 사고 방식까지 달라지게 된 것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1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SangRokkim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딸아이 구구단을 외우게 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우리나라 말로 구구단을 외우면 참 쉬운데,
      그리스어로 외우면 왜 이렇게 어려운가..
      뭐 이런..ㅎㅎㅎㅎ
      말씀대로 어휘가 길고 단순하지 않으니 더 어렵구나 느꼈었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9. Florence 2013.11.29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수는 참 잘하고 좋아했는데 수학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한국으로 치면 이과 II 정도의 수학을 했는데 이과 I 정도 까지닌 한 2-3원리를 빼면 별다른 공부 하지 않아도 잘 이해하고 했는데 이과 II 는 정말로 물리와 가까운 공상의 개념이었던 것이 기억이 나요. 그래서 그 후 엄청 수학을 싫어했다는....

    제가 호주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여기서는 답을 찾는 방법을 중요시 해요. 수학에서도 답 보다는 답에 이르는 과정을 더 꼼꼼히 보면서 채점 비중을 풀이 과정에 많이 두어요. 제가 고1때 기억인데 수학담임이 엄청 수학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답이 맞았는데 풀이 과정에서 점세개(그렇기 때문에 라는 수학 기호)옆에 therefore 인가 because of this 인가 문장을 쓰지 않았다고 4점짜리 문제에서 0.5점 감점 당한 기억이 있어요. 뜻은 위의 원리를 이용해서 이렇게 푼다 인데 그것을 문장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안쓰면 채점하는 사람이 네가 이것을 푼 다음에 다음단계롤 어떻게 해서 넘어 갔는지 모른다고. 이건 쉬운 문제라서 예측할 수 있지만 만약 다른 사람들도 잘 모르는 문제라면...

    그래서 그런지 여기서 가게 가면 물건 사고 거스름 돈을 줄 때 덧샘으로 해서 주더라고요. 예를 들면 물건 값이 $5.55 인데 $10불을 주면:

    $5.55 (5c 주고) $5.60 (40 c 주고) $6.00 (1불 주고) $7.00 (또 1불주고) $8.00 (또 1불 주고) $9.00 그리고 마지막으로 $1.00 주고 $10.00 라고 하더라고요...

    우리처럼 그냥 거스름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쉬운 방법으로 인지 시키면서 거스름돈을 주는데, 처음에는 왜 이런 쉬운 수학도 못하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한국식으로 이 나라 사람들은 수에 약한가봐 라고 생각을 했어요) 서로 속이지 말고 하자, 수학도 커뮤니케이션 하는 도구다 라는 생각이 30대 넘으면서 저도 수적 능력이 감소하면서 느끼 겠더라고요. 예전에는 암산도 곳잘하고 했는데 가끔 그냥 돈을 거슬러 주는데 즉각적으로 거스름이 계산이 안될 때는 왜 덧샘으로 거스름돈을 주는 것이 필요한지 느끼겠다라고요. 오해를 하지 않기 위해서....(이런 문화를 비교 하면서 한국은 남이 나보다 못하는 것을 보고 무조건 못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일상생활에서는 한 측면만 보고 그렇게 섵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위의 한국 분이 구구단발음이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가 외웠을 때는 2X8=16 two eight's sixteen 이라고 해서 by 라던지 equals 라는 말을 외울 때는 쓰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모든 일단위의 수는 syllable 이 하나라서 외우기가 어렵지 않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말하는 것은 two apples 라는 개념과 같이 보면 됩니다. 사과가 두개 있다. 즉 8이 두개 있다라는 문장으로 머리에서 이해가 된답니다. 's 는 is 의 준말이고요. 즉 일상의 문장구조에서 times table(구구단- 호주와 영국에서는 12단까지 외우게 합니다)(인도의 times table 은 25단 까지 있다고 하죠)---time table 과 혼돈하지 마시길 time table 은 시간표 입니다. time 은 시간이지만 times 는 곱하기 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보면 영어로 외울 때는 8이 두개 있다라는 문장으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구지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원리가 문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seven eight's 라고 외우면 56 이라는 것은 즉각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문장 속에서 원리가 8이 7개 있는 것이구나, 하면 손가락을 사용하던, 발가락을 사용하던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한국어는 일상생활이랑 산수랑 동떨어져 있습니다. 구구단은 붕 떠있는 하나의 수의 집단이고 영어에서는 문장입니다. 그리고 그 많은 학생을의 시험채점 시간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무조건 외우는 것을 시킵니다. 그것으로 우위를 가리는 것이구요.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 저는 한국에서 구구단을 외우고 왔지만 제 동생은 만5세 부터 외국 생활을 했는데 한번도 구구단을 외운적이 없지만 수학은 구구단을 외운 저보다 월등히 잘했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로 바쁘셔서 동생 공부 봐줄 시간도 없었는데 수학은 무지무지 잘했습니다. 대학에서도 공학을 전공했는데 수학관련 과목은 high distinction 아니면 distinction 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6자라 곱셉이라던지 7자리 곱셉이라던지 10초 정도 있으면 주산도 배운적이 없는데 머릿속으로 정확하게 계산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수학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들었는데 대학교 1-2학년에는 동양이들이 그래도 간혹 보이지만 3학년 4학년은 한명 있으면 많은 것이라고 합니다. 제 친구가 수학 전공하다가 마지막 학년에 일본어로 전공을 바꿨는데 고등학교 때까지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해서 했는데 도저히 못하겠다고--고등학교 수학까지는 외울 수 있지만 대학은 도저히 안되겠다고 시험을 2번 떨어져서(2번 떨어지면 그 전공 수강 못함) 일본어로 전과를 했답니다. 수학에도 어느 정도 창의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안된다고.

    제가 이렇게 길게 댓글을 단 것은 올리브나무님이 너무 외우는 것/보이는 것 에 중점을 너무 두시는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 구구단 외우면 똑똑하게 보이고 계산도 잘 하는 것 같지만, 외우는 것은 한계가 있고(외운 것은 쉽게 잊을 수 있습니다.) 외우다 보면 창의력 상상력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시간에 어떻게 풀까를 생각하는 것 보다 이것을 외우면 빨리 선생님/부모님이 원하는 답에 도달할 수 있다라는 방식으로 아이가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생각하는 방향이 한 방향으로 하게 되고 그러면 생각의 회로가 한 방향으로 굳습니다.

    그리고 외국 살면서 느끼는 것인데 내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상대방에게 쉽게 이해 시키는 능력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렸을 때 지금처럼 자동화된 계산기가 없었을 때 거스름 돈을 줬던 가게 주인들이 생각납니다. 나만 구구단을 외워도 원리도 상대방이 이해 못하면 내가 잘해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가게 주인들이라고 계산을 못했겠습니까 (몇십년 해왔는데) 그래도 간혹 계산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잘 설명하면서 거스름 돈을 준 것이지요.

그리스인 한국어 제자와의

아주 특별했던 책거리

 

 

 

 

 

 

 

 

저에게는 한국어를 배우는 디미트라갈리오삐라는 제자들이있습니다.

애독자분들이시라면, 디미트라의 폭소를 부르는 가족관계에 관작문을 기억하실거에요.

 2013/02/2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유럽인들을 멘붕시킨 한국의 가족관계호칭

 

지난 주까지 기초 한국어 과정에서의 명령문을 몇 주 동안이나 배우던 디미트라는,

상황별 한국어 명령문에 거의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멘탈이 붕괴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어에서는 아무리 상황별 명령 동사가 여러 개가 있다해도 한 동사 당, 세 개의 명령 동사만 잘 기억하면 모든 사람을 상대로 명령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의 경우 그렇지가 않다는 걸 아시지요.

이를테면, '가다'라는 동사 하나에서 발생되는 명령 동사는 '가, 가세요, 가시지요, 가십시오, 가 주십시오, 가 보십시오.' 등 여러 형태로 변형 될 수가 있습니다. 한국인들이야 태어날 때부터 썼던 말이니 그게 구분이 되지만, 외국인에게는 이 것을 상황에 따라 구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러명령문을 공부하며 이런 표정을 짓던 디미트라였습니다.^^

 

어떻든 그래도 똑똑한 디미트라는 대략의 구분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고,

대박똑똑해!!!!

이제 기초과정도 끝났겠다, 어려운 한국어 공부에 대해 그녀의 떨어진 사기를 고무시키기 위해 '책거리'파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책거리'를 하는 경우가 흔하진 않은 것 같은데, 제가 어릴 때만해도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책을 한 권 끝낼 때마다 책거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책거리란? 

    학생 읽거나 베껴 쓰는 일이 끝났을 선생 친구들에게 한턱내는 일로,

    옛날 서당에서 책을 한 권 끝냈을 때, 학동들이 훈장님께 감사함의 의미로 먹을 것을 대접하면서

    책을 다 배운 것을 축하하는 전통입니다.

 

 

지난 주 디미트라에게 다음 주엔 책거리를 하겠다고 말하며 책거리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고,

꼭 먹을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우리 서로 축하하면서 지난 공부를 간단히 복습하는 시간을 갖고 함께

편하게 이야기하며 놀자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디미트라를 위해 작은 책거리 선물을 준비했고, 금요일인 어제 평소 수업할 땐 데려가지 않는 딸아이와 함께 그녀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녀의 가족들은 감사하게도 딸아이를 참 예뻐해서 책거리 파티를 할 때, 꼭 데리고 오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먼저 한 시간 정도 지난 과정을 복습을 했는데, 처음과 달리 몰라보게 한국어 읽기 실력이 향상된 그녀를 보면서 제 마음이 감격으로 뿌듯했답니다.

엉엉 우리의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녀에게 준비한 선물을 건넸고,(작은 크로스 백이었어요.)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며 좋아했습니다.

디미트라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그녀의 어머니는 저희에게 로도스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라면인

태국라면을 손수 끓여서 대접해 주셨습니다.

라면 끓이는 디미트라, 이 집은 디미트라가 아테네로 이사 가기 전에 그녀가 태어났던 집이라고 하네요.

클래식한 스타일이지만, 늘 깔끔해서 어머님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집이지요. 

 

신나게 라면 먹는 딸아이

 

한국라면을 못 구하니 대리만족을 하며 먹는 라면이지만, 우리는 모두 감사하게 먹었답니다.

 

책거리는 처음이라 뭘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는 그녀에게,

저는 무엇이든지 좋으니 하고 싶은 걸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방에 들어가 잔뜩 뭔가를 들고 나왔는데, 팔찌를 만드는 재료들이었습니다.

 

 

 

전에 제게 이미 팔찌를 한 차례 만들어 준 적이 있는 디미트라는 손재주가 좋아서 딸아이와 제게 팔찌만들기 방법을 전수했고, 저희는 신나게 팔찌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제 것은 줄이 짧아서 결국 반지가 되어버렸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미트라 어머님은 디미트라의 어릴 때 사진을 들고 나오셨고,

우리는 또 함께 사진을 열심히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민호 팬이신 디미트라 어머님과 딸아이^^

  

 

그 다음에, 한혜진과 기성용의 전격 연애 소식에 대해, 디미트라

그리고 나중에 책거리에 잠옷차림으로 합류한 갈리오삐와 함께 열심히 수다를 떨었습니다.

(저보다 한국의 스캔들을 더 잘 아는 친구들이에요^^)

 

라면에 초코케이크에 우유까지 얻어먹은 딸아이는 기분이 좋아서 갈리오삐에게 

들고 갔던 한글 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했고,

그녀는 정말이지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답게 진지하고 심각한 얼굴로 딸아이의 동화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책의 한글을 눈으로 쫓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금 싱크대 위에 올라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데, 참 편해 보이네요.^^)

 

딸아이의 책읽기가 끝난 후, 한바탕 책 내용에 이야기를 한 후에, 런닝맨 이야기가 나왔고 그녀들은 딸아이에게 런닝맨에 출연하는 남자 연예인 중 누굴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딸아이는 갑자기 부끄러워하며 화장실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런 반응이 웃겨서 모두 한참을 웃었고, 그렇게 먹고 이야기하고 팔찌 만들고, 한글동화책을 읽고, 한국 연예인, 한국 TV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서, 저와 딸아이는 집에 돌아와야했습니다.

평소 집중력있고 속도감있게 수업만 진행하던 때와 달리, 오늘 한국어 제자들과 함께한 책거리는,

특별한 화려한 먹거리가 있었거나 특별한 무언가를 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그냥 형식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함께 하며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고, 한글을 읽을 수 있고,

한국 TV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한국에 살았더라면 당연하고 일상 같았을 그런 소박한 일들을

그리스에서, 한국인이 아닌 그리스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 특별한 기쁨을 주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해봤던 어떤 책거리보다도

행복하고 뿌듯했던 책거리였습니다.

이 책거리의 추억으로 다음 주부터 새롭게 시작될, 조금은 더 어려울 한국어 수업에서

디미트라와 갈리오삐가 다시 심기일전 열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소박하지만, 함께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여러분도 그런 행복한 토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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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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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30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똑한 디미트라는 한국어에만 능통한게 아니고
    한국 티비에도 관심이 많군요.
    하기는 그 노력들로 한국어 배우기가 더 쉬워졌겠지만요.

    저 자잘한 구슬들을 보니 저걸 어떻게 꿰나 머리부터 아파지는 저입니다.
    손가락을 움직여야 치매도 예방된다는데..
    에효~~~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민트맘님 그러셨군요~
      그래도 민트맘님께서는 페인트 꼼꼼하게 칠하시는 솜씨이시니
      분명히 재미있게 팔찌도 만드실 것만 같아요~^^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는
      제게 날 잡아서, 이름표 떼기 런닝맨 놀이를 하자고 성화인데,
      딸아이는 신나서 호응하지만, 제가 과연 그 놀이를 했을 때,
      저들에게 등의 이름표를 안 떼일 확률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다음에...라고 미루고 있답니다. ㅎㅎㅎㅎㅎ

  2.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30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한국어 저런거 너무 어려워요 ㅎㅎㅎ
    설명하기도 어렵구요
    저희 남편은 거의 포기에 이르렀지요^^::
    책거리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학교다닐 때 학교에서 애들이랑 다 같이 하거나
    학원에서도 학원 선생님이 학기 끝나면
    책거리를 해주시곤 했거든요
    옛날 생각 나네요^^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저도 몇 주를 사용 사례와 동사별로 정리해서 겨우 가르쳤답니다.
      ^^
      저희 남편도 전혀~ 이해 못하는 부분이에요. 그냥 가, 가세요. 이게 다에요~
      제자들이니까, 돈 받고 하는 수업이니 더 꼼꼼하게 교재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지 남편한테 였으면 속 터져서 못 가르쳤을 거에요^^

      책거리, 저도 정말 오랜만에 했어요.
      근데 좋더라구요^^ㅎㅎㅎ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30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사람이 없어도 그리스 사람과 이런 소소한 행복이 남아 있어 다행이예요ㅎㅎ..
    우수한 디미트라님의 한국어도 들어보고 싶네요..
    근데 저 팔찌 너무 젊은 감각이라 소화하기가 힘들 듯..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삐삐님. 그리스에서는 나이든 사람들도 젊은 감각을 좋아해서, 여름엔 유행 청바지에 민소매 입고 저런 팔찌 많이 차고 다녀요~
      덕분에 한국에서라면 절대 안 하고 다닐 것 같은 옷 차림, 머리스타일, 악세서리 많이 하게 되네요.^^

      디미트라 한국어 말하는 것, 언제 한번 녹음해도 되냐고 물어볼게요~^^

  4. 복실이네 2013.03.30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나먼 그리스에도 한국드라마나 예능프로를 즐겨보는 친구들이 있고,
    그때문에 한국어도 열심히 배우고...한국인으로서 기분 좋은 일이네요.

    저도 학교다니면서 책거리 안해봤어요.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하더군요.
    한학기 끝날때마다...
    컵라면파티도 하고...선생님이 피자도 쏘시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한국에서는 요즘에도 하는군요~
      책거리는 장기적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경우,
      뭔가 기분전환이 되는 문화인 것 같아요~
      내가 잘 해냈다는 확인도 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용기도 생기구요~
      저도 그리스어 배울 때, 그리스어 선생님이 제게 책거리를 해주었다면
      더 재미있게 배웠을텐데, 2년 넘게 수업을 받으면서
      한 단계씩 넘어갈 때마다, 점점 어려워진다....으아....머리를 뜯으며
      의욕을 상실해나갔던 기억이 있답니다.
      그래서 디미트라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었나봐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30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그리스 일상 잘 읽었어요...
    따님이 부끄러워 화장실로 갔다는게 너무 귀엽네요...
    정말 런닝맨멤버 누굴 정말 조아하나봐요?ㅋㅋㅋ

    책거리라는 말 ...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제가 학교 다닐땐 학교 선생님분들이 한번도 책거리를 안하셨네요.ㅋㅋㅋ

    그리스의 한국어 제자 두분들이...어째거나 한국어 교재 책 한권을 마스터 했으니...
    축하드려요...
    그리고 먼먼 아주먼 한국을 사랑해 주시니 감사하고요...

    저도 멀리서나마 올리브 나무님이 쓰시는 독특한 그리스알파벳 보며,한글발음보며
    노트에 적어가며 그리스말 한자한자 배우고 있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그리스어에 관심 가져주시니
      우리나라 말이 아닌데도 기분이 좋네요~

      딸아이는 김종국이 원래 좋다고 했었는데,(ㅋㅋㅋ) 요즘은 통 말을 안하는 걸 보니, 제가 놀릴까봐 그러나 싶기도 해요.
      친한 사람 앞에서는 명랑한데, 남 앞에서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서
      가끔 저렇게 행동하곤 해요.ㅎㅎㅎㅎ
      같은 반에 딸아이를 좋다고 대 놓고 말하는 남자 아이가 있는데,
      가족들이 그 남자애 얘기만 꺼내도 아주 질색을 하곤 하지요.
      지가 싫은 상대랑 역는 건, 어려도 싫은 가봐요^^ 남자 아이가 딸아이보다 키가 머리 하나는 작아서, 김종국 같은 판타지가 있는 딸아이에게는 기분 나쁜 일인 가봐요. ㅎㅎㅎ

  6.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3.31 0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를 배우는 그리스인들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올리브님의 글이 너무 재밌습니다. ㅎㅎ
    항상 좋은 글 써 주세요.

    해피 이스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품절녀님.
      품절녀님도 즐거운 부활절 되세요.~
      여기는 절기가 좀 달라서 아직 한달이나 부활절이 남아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답니다.
      종교행위가 많은 곳이라
      손님이...줄기차게 온답니다.. 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31 0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훈훈하네요...
    태국 라면은 어디에나 있는 듯 해요... 그래도 난 태국라면 너무 맛있던데요...
    아이고, 내가 드미트리양을 얼마나 많이 응원하고 있는데...
    정말 올리브님과 너무 멋진 교사와 제자의 관계를 유지하시네요...
    너무 부러워용... 여긴 촌이라 한국말 가르쳐주고 싶어도 못합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훈훈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태국 라면은 맛은 있긴 한데, 너무 태국 맛이 나요. ㅎㅎㅎㅎ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그리고 양이 너무 작아요. 우리나라 라면 반개 끓인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역시 태국이나 베트남 여성분들이 날씬한 이유가 있었던 거에요.ㅎㅎㅎㅎ
      디미트라나 갈리오삐는 워낙 한국을 좋아하니까 배울 생각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한국어는 그런 열정이 없이 배우기에는 어려운 언어인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31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한권 끝내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ㅎㅎㅎ
    선생님과 학생 두분 모두에게 박수를 짝짝짝

    태국라면은 어떤 맛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데카님.
      태국라면은 맛에 따라 종류가 여러가지이긴 한데,
      양이 일단 너무 적고요,
      맛은 태국 향신료 맛이 아주 살짝 나요.
      어떤 맛은 쌀국수 향신료 느낌도 살짝 나구요.
      그래도 먹을만해요^^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31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정말 따뜻한 이야기네요. 이것이 과연 상황에 적절한 감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 때 즐겨보던 멕시코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 에피소드를 한편 본 느낌이예요. ㅎㅎㅎ 천사들의 합창은 늘~ 이렇게 소소하지만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였잖아요. 그렇다면 올리브나무님은 히메나 선생님!! 커다란 어깨 뽕 달린 원피스에 머리에 리본만 다신다면 완벽하겠네요. ^-^

    디미트라는 정말 저를 격하게 웃겼던 주인공으로 다시 만나니까 반갑네요. 지금도 쓰면서 그 때 생각이 나서 들썩들썩 웃다가 오타가 한번 났어요.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 디미트라를 예뻐해 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ㅎㅎㅎ
      저 히메나 선생님처럼 아름다운 선생님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릴 때 천사들의 합창 보면서, 세상에 선생님이 참 친절하고 아름답구나..부러워했다는.^^

      아마 어깨에 뽕을 제가 그렇게 넣으면
      럭비 선수 같아 보일거에요.....

  10.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31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일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 친구들 직업 중 교사들이 몇 명 있는데
    친구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하고 고지식한 놈들(아 여기서 류현의 철없는 날라리라는 정체가 공개되는군요 ㅠ.ㅠ)
    이지만 그런 면이 있어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요새 해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책거리...하아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인데요 저는 학창 시절에도 저 말 단 한 번밖에 못 들어봤네요.
    다중다양한 교실 내 모든 도구를 사랑의 매로 활용하시는 데 1인자인 분들만 선생님으로 만나서 그런 건지
    (이 봐 네가 문제아였다는 생각은 하지 않냐? 쿨럭)도구별 휘두르는 소리와 파괴력만 기억에 남아요 ㅠ.ㅠ

    천사들의 합창의 천사들과 비슷한 나이인 걸로 아는데...히메나 선생님 같은 분 왜 전 못 만난 겁니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하하하하..
      히메나 선생님 같은 분을 못 만났어도,
      이렇게 책도 출판 하시는 멋진 성인이 되셨잖아요~^^
      저도 체벌은 정말 싫어하는데요.
      아마도 너무 맞고 자라서 그런가봐요.ㅎㅎ.
      그럼 저도 문제아?????
      아뇨. 결단코 문제아는 아니었는데, 그냥 그 시대의 어른들이
      시대가 그래서인지 워낙 많이 때렸던 게 아닌가 싶어요~
      집에서는 동생들 단도리 못했다고 맞고,
      학교에서는 관동별곡 안 외워 왔다고 맞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류현님도 분명 문제아는 아니셨을거라고 생각해요^^

  11.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01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거리..
    정말 오랜만에 들어봐요 ㅎ
    학교나 학원에서
    책거리 꽤 많이 했었는데......

    예전에 네팔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요
    하아...
    정말 외국인들은 힘들어하더라구요.
    명령어도 그렇고
    갔다왔다
    오르내렸다 이런 식으로
    한국어는 두 단어를 묶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반말, 존댓말도 헛갈려하구요 ㅎㅎ
    글구 제가 한국인인데
    한국어에 대해 잘 모른다는 생각이
    그 때 들었어요 ㅎ


    글잘 보구 가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은괭이2님은 네팔에도 계셨었군요..

      저도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문법역시 가르치려니 다시 정리해야하고,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있는 교재를 사용하기보다 매주 이 친구들 수준에 맞게 새로 만들어서 수업해요.
      근데 사실은 우리나라 어학당 수업도 강사에 따라 달라서,
      돈에 비해 수업 내용이 부실한 경우도 많더라구요~^^

  12. 동이 2013.11.11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거리… 얼마나 오랫동안 들어보지 못한 단어인지… 형식에 매이지 않고 따스한 책거리 파티 감동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2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동이님~
      한 단계가 끝날 때마다 저렇게 하고 있는데,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계속 다음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조상들도 저런 책거리를 했었나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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