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로의 짧은 주말 출장이었지만, 가기 전부터 단 하나 저를 설레게 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남이 해준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간 아테네에 무수히 갔건만, 늘 일만 보고 돌아오거나 머문 장소가 한식당과 거리가 멀어 들를 여유가 없거나 였습니다. 

작년 7월에 한국에 다녀왔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14개월 정도를 제가 만든 한국음식 외에는 한식이라고는 접시 귀퉁이도 볼 수 없었고, 알다시피 그리스인들의 '요리 후에도 음식 냄새가 집에서 나면 안 되는' 민감한 후각들 덕그리스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저희 집에서 만들 수 있는 한식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된장찌개나 김치 등, 한식을 모르는 그리스인들이 맡으면 낯설고 향이 강한 음식에 대해서는 특히 조심할 수 밖에 없었고 더욱이 두부콩도 구할 수 없는 이곳에서 두부가 들어간 된장찌개를 먹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아테네에 도착한 후 토요일 새벽부터 일어나, 한국어 시험을 보는 그리스인 친구들의 시험장을 찾아 마지막 점검을 해 주고 들여 보내니 저는 정말 기운이 쭉 빠졌었고, 시험을 마친 후 감독관으로 오신 선생님들을 보며(얼마나 좋은 분들이시던지요.) 1년만에 한국인분들과 얼굴을 맞대고 제대로 이야길 나누게 되니 새삼 '모국어로 말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구나!' 깨닫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제 다른 일들도 끝을 낸 후, 지쳤던 저희는 고대했던 한식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테네 중심인 신다그마(Σύνταγμα) 역 근처에 위치한 한식당 도시락

(주소 Βουλής 33, Σύνταγμα / 전화 21032 33330, 21032 33396 )

 

 

저뿐만 아니라 그리스인 친구들도 처음 맛 보는 한국식당밥에 적잖게 흥분을 한 상태였는데요.

로도스에서는 먹을 수 없는 한국식당밥이니, 돈을 생각하지 않고 시켜서 먹기로 했습니다.

잡채, 된장찌개, 불고기, 군만두, 쌀밥 등등을 시켜서 먹기 시작했는데 한국식탁의 묘미인 김치와 반찬이 무료로 등장하였고, 친구들은 제가 만든 덜 매운 김치가 아닌 진짜 김치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친구들은 매운 김치를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저도 이미 김치를 보고 이성을 잃었는데 이 친구들까지 합세해서 김치를 먹어 치우기 시작하니, 작은 반찬그릇에 있던 김치는 식사가 반도 진행이 안 되었는데 동이 났고, 친절한 필리핀인 종업원은 그런 저희를 보고 한번 웃더니 다시 김치를 갖다 주었습니다.

 

 

게다가 음식은 어찌나 맛있던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는데요.

  

   "쌤, 한국음식은 정말 담백하고 맛있네요. 중국음식하고는 정말 달라요!"

   "난 정말 잡채가 좋아요!"

   "난 된장찌개요! 정말 맛있네요!"

 

된장찌개를 처음 먹는 친구들이지만, 혼자서도 한국음식을 해 먹을 만큼 워낙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감탄을 하며 먹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김치를 세 접시나 비웠고, 얼마나 먹었던지 정신이 없었답니다.

식사가 끝난 후 너무 맛있게 많이 먹어 아프도록 부른 배를 부여잡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호텔에 돌아와 그간의 긴장을 푸느라 몇 시간을 쉰 후에 늦은 저녁식사로 한식당 옆에 있던 일식당에 가려고 했었는데, 한식당보다 좁은 일식당 앞엔 주말이라 사람들이 줄을 너무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저희는 다시 한식당에 가기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솔직히 오후에 그렇게 많이 먹고 나왔으면서 시간차를 두고 연달아 같은 식당에 또 가는 게 좀 민망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어차피 로도스로 돌아가면 또 먹을 수 없는 남이 해주는 맛난 한국음식이었으니 이번엔 아예 식당 2층 방에 자리잡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비빔밥, 물냉면, 김밥 종류까지 다양하게 시켜서 먹었는데, 먹다 보니 그렇게 열심히 먹는 우리가 어찌나 웃기던지 서로 눈이 마주치면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그날 밤, 저희는 식당에서 호텔까지 지하철 두 역 거리를 '걸어서' 돌아와야 했답니다.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배가 불렀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소화를 시켜야 했기 때문이지요. 뿐만 아니라 다음 날 다른 약속 장소로 이동할 때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계속 걸어야 했답니다. 

 

 

묵었던 호텔로 걷다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1년만에 먹은 남이 해준 맛있는 한식은 그렇게 배를 불룩 나오게 만들었고,(원래 나온 배를 더 나오게^^) 너무 먹어 위의 더부룩함이 다음 날 까지도 가시지 않았기에, 하는 수 없이 저는 아테네에서 돌아와 수요일인 오늘이 되도록 매일 샐러드, 토스트, 과일 등의 간단한 식사로 연명하며 주말에 있었던 '남이 해준 맛난 한식 폭풍흡입 부작용'을 달래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테네에서의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됩니다.

여러분 건강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4/10/07 -  깨닫지 못 하고 여기까지 와서, 돌아보니

2014/08/11 -  지친 나를 웃긴 그리스 친구의 증명사진

2014/06/05 -  그리스에서 나나 무스꾸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

2014/04/02 -  날 20분 행복하게 만든 그리스인 남편의 거짓말

 

2014/03/24 - 그리스 식당, 연인들의 좋은 데이트 코스인 이유

2014/03/07 - 아테네 공항 직원에게 큰 오해 받았던 우리 엄마

2013/10/28 - 살짝 정신 줄 놓게 했던 아테네에서의 사흘 - 미국 허리케인 Sandy로, 국제 떠돌이 가족이 되다.2

 

2014/01/08 - 지중해식 탕수육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반응

2013/04/17 - 그리스인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

2013/12/19 - 한국음식 ‘귀걸이’를 요리하라 성화인 그리스인들

2013/11/06 - 냄새에 민감해도 너무 민감한 그리스 문화

2014/02/03 - 많은 설거지를 참 손쉽게 하는 그리스인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bonobo007.tistory.com BlogIcon amuse 2014.10.19 0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 된장찌개를 보니 신선하긴 한 것 같습니다 ~~ ^^

  3. Kyra 2014.10.19 0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이에요 ^^
    저도 갈등 속에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무려 청국장을 끓였어요. Hmart에서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둔 게 있었거든요. 한 일주일동안 계속 뱃속이 안좋아서 요쿠르트, 유산균캡슐 뭐 이런 거 먹다가, 어제 오늘 냄새제거 초를 한 열 개 켜고 끓였답니다. 하이고.. 드디어 뱃 속이 편안~~~합니다. ㅎㅎㅎ

  4. 은아 2014.10.19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행복하셨겠어요..

  5. Favicon of http://koreacats.tistory.com BlogIcon 캣대디 2014.10.19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 계시니 한식에 대한 그리움이 행복이 될 수 있군요.^^
    항상 건겅 유의하시고 오랜만에 왔다갑니다~~~~

  6. 키키영구 2014.10.19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우와 읽고 있는 저도 덩달아 배불러요!
    정말 원없이 드셨네요
    오랫만에 얼마나 맛있으셨겠어요!!
    친구분들도 한식을 한국인 만큼이나 좋아하시네요
    시험 점수도 잘 나왔으면 더욱 신나겠지요!^^
    올리브나무님 말씀대로라면 한국어 실력이 꽤 되시는 거 같던데요
    부작용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계시다는 말씀에
    한참 웃었어요 ㅎㅎㅎㅎㅎ
    얼마나 맛있게 드셨나 짐작이 갑니다

    아 저도 배불러지는 이야기...즐겁고 읽고 가요^^*

  7. 2014.10.20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s://fkisocial.tistory.com BlogIcon FKI자유광장 2014.10.20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으셨을 것 같아요 ㅎㅎ

  9. BlogIcon 리나 2014.10.20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오랜만이어요~ 한 동안 포스팅이 안 올라오기에 많이 바쁘신가 보다 했는데 타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일 하면서 책까지 쓰신다니 그저 감탄밖에 안 나오네요 ㄷㄷ 저는 처음으로 다른 지방에서 자취를 하게 될 것 같아서 (말이 통하는 한국인데도!) 긴장되고 걱정되고 하는데 먼 곳에서 멋지게 삶을 꾸려가는 올리브나무님을 보니 그리스에 비하면 이정도야 고생도아니다. 싶으면서 저도 열심히하자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서점에서 꿋꿋한 올리브 나무님 책을 볼 수 있는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10. BlogIcon 박희정 2014.10.21 0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친정다녀온 저같아요~종일 엄마간식.엄마밥.엄마 냉장고에서 쉬지않코 나오는 먹거리들
    집에 오고 애들 재우고나도 배는 엄청 부르다는
    그래도 자꾸 먹고싶고 먹고싶은 엄마밥같은거요
    미안하기도 하고 죄송스럽지만 남이 해주는 특히 엄마가 해주는 밥이 아직도 젤맛나는 저는 이기적인 딸인듯!!
    실컷드시고 배부르셨다니 제가다 뿌듯하네요~
    혼자 참았던 욕망이(!)^^한방에 해결된 느낌입니다

  11. Favicon of http://greencables5@hanmail.net BlogIcon 날고싶은새 2014.10.21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마음 정말 이해가 가요..^^
    외국 살이하는건 아니지만 결혼하고 신랑이랑 아이들 먹거리 챙기다보면 난 대충 떼우거나 끼니 건너뛰는게 다반사라 친정만 가면 완전 폭식.. 폭식.. 또 폭식..ㅠㅠ

  12. mariacallas1 2014.10.22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갈리오삐, 디미트라씨께서 한국어 시험을 보셨군요^^
    그동안의 애쓰심이 좋은 결과로 답이 올거라 믿어요.

    세분 모두
    수고 많으셨네요^*^

    ㅎㅎ맞아요. 저는 한국에 있어도
    남이 해준 음식 맛있을 때 많아요.
    하물러 자주 못 먹는 올리브나무님은 오죽하시겠어요.
    해 먹을 형편도 여의치 않으시니...;;

    제가 오랜만에와서 읽을 포스팅이 많을꺼라 생각했는데
    다행?인지 몇개 안되는듯해요.

    여기 서울은 어제 비온뒤로 좀더 추워지는듯해요.
    곧 여기저기 단풍으로 예쁘겠죠?

    올리브나무님과 매니저님, 사랑스런 마리아나양...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다음 소식 기다리며~~~~총총~~~*

  13. 이시후 2014.10.22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테네 무역관 인턴으로 근무하러 온 그리스어 전공 학생입니다!!
    올리브나무님 블로그를 보다가 반가운 사진이 보여서 댓글 달아요ㅎㅎㅎ
    한국어능력검정시험 감독을 맡았었거든요!! 항상 슬쩍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을 때 로도스에 사시는 분이니 만날 일이 없겠지 하고 어렴풋이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한 공간에 같이 있었다는 사실이 뭔가 기뻐요!!ㅎㅎㅎ
    그리스 오기 전에 막막했는데 올리브나무님 글 보고 정말 그리스 생활이 어떤지 알 수 있었어서 좋았어요
    다음달에 한국으로 출국하고, 내년에 교환학생으로 다시 올 예정인데 올리브나무님 포스팅 항상 읽어볼게요
    좋은 포스팅 항상 감사합니다. 책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14. Favicon of http://lovetaipei.tistory.com BlogIcon 샤오순 2014.10.23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테네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는데 저렇게 생겼군요! 사실 아테네가 현대적인 도시일까? 아님 다른 유러처럼 옛 건물들이 그대로 존재할까? 궁금했거든여! 저는 해외여행을 몇일만가도 한식을 만나면 정말 반가운데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반가우셨을거 같아요! 항상 너무 실감나고 재미있는 글에 감탄합니다.

  15. 김연희 2014.10.27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매일 새글 안올라오나 두근두근 출석합니다!!
    마리아나도 학교 생활 잘하는지 궁금하구요~
    전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에요~ 그래서 학교 이야기가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답니다~
    물론 다른 이야기두요~

  16. 이샘 2014.10.28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오래 새 글이 안 올라오면 어디가 아프신지,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되는 조용한 독자입니다.

  17. 2014.11.11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BlogIcon 김현숙 2015.01.20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소금님 블로그에 들렀다가 들어와 읽었네요.넘 재미있고 실감나게 잘쓰시네요.자주 들러서 좋은글 믾이 보고갈게요^^♡♡♡

  19. 려니 지 2015.07.17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에서 서치하다가 우연히 올리브 나무님 블로그에 왔는데 정말 포스팅 하나하나가 너무 재밌어요. 다 읽는게 아까울 정도예요 ㅎㅎ.그리고 글을 정말 재밌고 술술 읽게 쓰시는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이 여행에 굉장히 돈도 많이쓰고 관심도 많지만 그리스는 ebs 세계여행이랑 다큐멘터리로 보고 책을 읽는 것까지 달성했는데, 언젠간 한 번 꼭 직접 발로 밟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 주에 가족 셋이서 다같이 스페인에 놀러가는데 괜사리 후회가 될 정도예요!! ㅋㅋㅋㅋ 다음 여행엔 꼭 그리스 가야겠어요. 앞으로도 자주 블로그 들릴게요!! ㅎㅎ

 

 

 

 

"너, 음식에 뭘 넣은 거니?"

그리스 이민 후 첫 여름을 맞았을 때 그리스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한국 여름음식을 몇 가지 만들었었는데, 저의 상차림을 보신 시부모님께서 깜짝 놀라시며 하신 말씀이셨습니다.

"아...한국에서는 여름음식에는 이걸 넣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음식에 이걸 넣는 것을 처음 보셨어요? 그리스에서는 음식에는 전혀 넣지 않나요??"

저는 되물을 수 밖에 없었고, 시부모님께서는 "그래. 그리스에서는 아무리 여름이라고 그런 걸 음식에 넣진 않거든. 신기하네. 참."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 이후 두분 뿐만 아니라 다른 그리스인들도 제가 한국 여름음식을 만들 때 이것을 집어 넣는 것을 보며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

그 이후 사람들이 너무 놀라니까 저는 어느 순간부터는 이것을 음식에 넣지 않게 되었는데요.

 

여러분 혹시 짐작하셨나요?

제가 만들었던 한국 여름음식들은 비빔국수, 오이냉국 등이었고 거기에 들어간 재료로 그리스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재료는 바로 다름 아닌 '얼음'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리스처럼 해가 뜨거운 나라에서, 게다가 더운 날씨 때문에 냉장고와 별개로 우리나라 김치 냉장고 만한 냉동고가 집집마다 존재하는 그리스에 이런 얼음을 넣은 음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도리어 이상할 수도 있는데, 그리스인들은 샐러드처럼 찬 음식을 먹긴 하지만 음식에 얼음을 넣는 경우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들에게 얼음은 물이나 음료, 냉커피 등에 넣는 여름 필수품이긴 해도 음식용은 아니었던 것이지요.

 

이렇듯 대부분의 제 주변 그리스인들은 저를 통해 음식에 얼음을 넣는 장면을 처음 목격했기에, 그게 너무 이상하게 보였던 모양입니다. 다들 눈이 휘둥그래져서 음식을 한번 쳐다보고 저를 한번 쳐다보곤 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비빔국수를 만들 때 소면을 구하기는 어려우니 스파게티 면 중 가장 얇은 면을 삶은 후 그리스인들이 먹을 수 있게 좀 덜 맵게 양념을 해서 버무리곤 하는데, 마지막에 고명으로 채 썬 오이와 삶은 달걀, 얼음 한 두 조각을 올려서 내 놓곤 했는데, 매운 것을 좋아해 제 한국식 비빔국수를 좋아하는 이웃 스테르고스나 다른 친구들까지도 먹을 때마다 이 얼음이 어색한 지 자꾸 웃음을 터트려서 나중엔 아예 얼음은 빼게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살다 온 동수 씨는, 갈비집이나 한정식집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살얼음이 살짝 뜬 동치미 국물이나, 육수 얼음을 갈아서 넣은 칡냉면, 얼음이 들어간 콩국수 등 한국의 얼음 있는 여름음식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지금도 가끔 "올리브나무! 냉면 먹고 싶다! 으아~~~~!" "올리브나무 얼음 뜬 동치미 국물 먹고 싶다~~~!" 라고 말하며 몸을 막 흔들며 입맛을 다실 정도입니다.

 

 

 

 

그리스에서도 비빔국수는 스파게티 면으로도 얼핏 비슷하게 만들 수 있지만, 냉면은 아무리 국물을 비슷하게 해도 면발이 독특한 음식이라서 그리스에서는 한번도 만들기를 시도해본 적이 없기에, 더운 여름이 되니 동수 씨는 요즘 들어 부쩍 더 아쉬워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이 생일이었던 동수 씨. 신선한 대하가 잔뜩 들어간 해산물 스파게티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저는 바쁜 중에도 해산물 가게에 들러 장봐다가 만들어 주었는데요.

낮에 너무 바빠 음식 먹을 새도 없었던 동수 씨가 저녁 때가 되어서야 이 스파게티를 맛 보더니 한 말은 이렇습니다.

 

"우와! 맛있어! 오늘따라 진짜 맛있네! 가게 내도 되겠어!!!

고마워. 올리브나무!!! 이거 참치 김밥도 맛있어! 이거 샐러드도 맛있어!!!"

슈퍼맨

"흠~ 입맛이 7성급 호텔 주방장처럼 까다로운 사람이 

어쩐 일로 오늘 내 음식 칭찬을 과하게 하네?

...당신 진짜 배가 고팠구나... 천천히 먹어."

 

"근데, 얼음 들어간 냉면 먹고 싶다. 그치? 진짜 맛있는데.

난 냉면에 들어간 배 한쪽이랑 고기도 정말 좋아. 으아~~~ 냉면 먹고 싶어!!!"

축하2

"…당신 아직도 배고프구나. 음식을 먹으면서 다른 음식 생각을 또 하는 걸 보니...

내가 냉면은 못 해주만, 조만간 당신 좋아하는 비빔국수랑 미역 냉채 해줄게.

얼음도 한 두 개 넣고."

 

"(갑자기 한국어로) 좋아!!!! 가슴이 너무 시려 냉면 냉면 냉면~~~!!!"

 

뜬금없이 몇 년 전에 제시카와 박명수가 무도 가요제에서 불렀던 '냉면' 노래 한 소절을 한국어로 부르는 동수 씨입니다.^^

 

 

 

냉면을 좋아하는 만큼 이 노래를 처음 듣고는 정말 좋아했던 동수 씨라,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네요.^^

 

노래를 부르는 동수 씨에게 저는, 그리스인들이 음식에 얼음이 들어간 것을 보고 왜 그렇게들 놀라는지 물어보았고 동수 씨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여기선 음식에 얼음을 넣는 경우는 없으니까.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것인데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보면 놀라기 마련인 걸.

그리스인들에게 얼음은 여름에 음료에 꼭 넣어야 하는, 필수품이나 다름 없는 익숙한 것이니까. 난 한국인들이 잘 안 보는 책을 라면 냄비 받침으로 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 걸?

그리고 대단한 발견이라고 생각했어!

나도 재미없는 책 많이 읽으면 머리 아픈데 그렇게 효율적으로 쓰다니 말이지!

그리스인들도 네가 음식에 얼음을 넣은 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서라기 보다, 낯설어서들 그러는 거야. 한국에 가서 얼음 들어간 냉면 한번 맛들 보라지! 얼마나 끝내주는지!!!

(다시 한국어로 노래하며) 가슴이 너무 시려 냉면 냉면 냉면, 퐈이아!!!"

요리

 

그래도 그리스인 중에 동수 씨 한 사람쯤은 음식에 얼음이 들어가는 것을 낯설게 생각하지 않으니, 앞으로도 동수 씨에게 한국 여름음식을 해 줄 때는 변함없이 얼음을 넣어야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제자들에게도 올 여름엔 얼음 들어간 한국 여름음식을 한번 만들어서 보여주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야겠습니다.

물론 한국과 관련된 거라면 뭐든 좋아하는 그녀들이 얼음이 들어갔다고 낯설어 마다할 리는 없을 듯 하네요.^^

 

 

여러분 맛난 거 많이 드시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07/02 -  오스트리아 친척들이 한국인인 나를 기다리는 결정적 이유

2014/04/23 -  그래도 한국에 가고 싶어? 그리스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2013/05/30 -  외국인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탕집에 못 갔던 슬픈 이유

2013/04/17 -  그리스인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

2013/06/08 -  한국 장인을 단번에 녹여 버린 외국인 사위의 비결

2013/12/19 -  한국음식 ‘귀걸이’를 요리하라 성화인 그리스인들

2014/05/15 -  그리스 사위에게 큰 오해 받은 한국 장모님 친구

 

* 주말 동안 여러분의 댓글에 대한 답글을 좀 쓰겠습니다. 그간 경황이 없어 너무 답을 못 해 드려 죄송했어요.ㅠㅠ 어디부터 어떻게 쓸 수 있을지 모르지만...그냥 쓸 수 있는 부분부터 성심껏 써볼게요.

* 키키영구님께서 물어 봐 주신 사촌 스타브로스는 지난 달 군대에 갔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있는 스타브로스의 사진과 제 주변인물들의 다소 엉뚱한 근황들은 다음 글에서 알려 드리도록 할게요^^ 

* 늘 저를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여러께 감사드립니다! 드라마 대사처럼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당신은 나의 비타민..." 등등....) 어쩐지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다 표현할 수는 없고, 제가 감사해 하는 진심을 여러분께서 아실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키키영구 2014.06.21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 덕분에
    냉면 냉면 냉면~~흥얼 거리고 있습니다 ^^

    시원하게 먹는 음식이라도
    얼음 덩어리가 들어가면 쌩뚱 맞게 보이나 봅니다 ㅋㅋ
    음..냉면도 먹고 싶고
    짭조름한 봉골레 파스타도 먹고 싶고요 ..

    그나저나 월드컵 기간인데
    그리스가 성적이 안좋은데요 션~~한 냉면이라도 맛보시면
    머리 끝까지 오른 열이 조금 내려가려나요? ㅎㅎㅎ

  3. BlogIcon 홍금희 2014.06.21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운 날씨에 사는 그리스 사람들도 살얼음 시원한 냉면의 참맛을 안다면 좋아할 듯도 한걸요. 더위에 하루 종일 지치고 저녁에 먹는 냉면의 시원함~~ 동수씨가 그리워할만해요^^

  4. Favicon of http://spainmusa.com BlogIcon 산들무지개 2014.06.21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얼음이 의외의 재료였군요! 놀라기도 할거에요.
    더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을 싫어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스페인에서는 가끔 차가운 수프를 하는데 얼음을 넣고 같이 채소와 간답니다.
    그래서 얼음 동동이 눈에 띄지는 않지요. ^^
    바쁘신 올리브나무님 근황을 훑어보고 갑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5. BlogIcon 지나가다 2014.06.21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팥빙수로 결정타를 함 날려 주셔야 겠네요...
    팥빙수 보면 뭐라고들 하실려나...ㅎㅎ

  6. 냉면까진아니어도 2014.06.22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빔면같이 먹으려면 아주 얇아서 콜드 파스타로 먹는 까뻴리니같은 종류를 사용하면 됩니다.
    냉면의 쫄깃한 식감을 주는 전분이나(주로 고구마 싼 제품은 타피오카도 쓰더군요)
    평양냉면등에 쓰이는 메밀은... 다른 종류로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7. BlogIcon 찬솔 2014.06.22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생일 축하드려요!
    생일이신데 많이 바쁘셨군요.
    그래도 바쁘다는건 사업이 잘되는거니까 좋은 일인거죠?ㅎ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어요.
    댓글 자주 못달았지만...항상 마음으로 감사하고,응원하고 있어요.
    더운 여름 몸도 아껴가며 일하세요.
    올리브나무님,부지런하시고 열정적인 모습 존경스럽지만, 때론 건강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8. BlogIcon 포로리 2014.06.22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백점짜리 아내에요. 올리브나무님은.

  9. BlogIcon 콩양 2014.06.22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은 음식에 얼음 넣는 게 생소하구나~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꽤 될 것 같네요~ 훔... 그 시원한 맛을 모르다니... 안타깝네요~ 더운 여름엔 엄청난 별미인데...

  10. Favicon of http://bitna.net BlogIcon 빛나_Bitna 2014.06.22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냉면이 먹고 싶어졌어요. ㅠㅠ
    올리브나무님, 저 무사히 귀국했어요. 아직 한국 적응하느냐고 정신이 없지만 안부차 들렀네요. :)

  11. 씨미씨미 2014.06.22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 생일 축하드려요~ 저도 6월생이라 왠지 더 친근한데요.. ㅎㅎ
    냉면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고기와 함께 먹는 냉면이 쵝오인거 같아요.. ㅋㅋ
    얼음 동동하닌깐 갑자기 살얼음 동동 뜬 식혜가 먹고싶네요~~

  12. 2014.06.22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bisori.tistory.com BlogIcon 러블리나사 2014.06.23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당연한게 외국사람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네요^^
    우리는 방에서도 쓰고, 음식점에도 매달려있는 ㅋ 두루말이 휴지를
    일본사람들은 '화장실휴지'(토이레토 페-파-)라고 지칭하고
    화장실에서만 쓰는휴지 라고 생각하는게 신기했던 기억이 있어요ㅋ

  14. BlogIcon 들꽃처럼 2014.06.23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얼음 안넣어요?
    얼음 갈아 넣음 얼마나 좋은데~~~

    냉장고에 냉면 있는거 잊고 있었는데
    지금 해먹을라구요

    텔레포트가 빨리 생겼음 좋겠어요~~~♡♡♡

  15. Ji honey 2014.06.23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니 제가 처음 비빔국수를 해서 먹였던 날이 생각납니다.

    평소 아시안 인구가 많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식, 베트남식 국수를 잘 먹던 남편은

    국물이 전혀 없는 비빔국수가 너무 충격적이었답니다. 결국….

    제가 다 먹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나 맛있는데!!! 눈을 흘겨가며 ㅋㅋㅋㅋㅋ

    비오는 날은 호박에 할라피뇨 송송 썰어 부침개 해주는데 그건 잘 먹는답니다

    입을 손으로 파닥파닥 부쳐가며 쏘 하앗~~~~ 이러면서요. ㅎㅎㅎ

    얼마전에 냉오이국을 해줬더니 이건 또 샐러드로 먹는 오이를 soup으로 만들었다면서 적응 못하더라구요 못살아 ㅠㅠ

    그래서 한국말로 '아, 주는 데로 먹으라고!!!' 그랬더니 저보고 한국말로 '무다리!!!!' 이럽니다 ㅋㅋㅋㅋ

    이 인간 꼭 이런것만 기억해요 ㅋㅋㅋㅋㅋ

  16. 사이비 2014.06.24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도 여름의 별미 팥빙수가 있나요??

  17. 2014.06.24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6.25 0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냉면은 겨울에도 여름에도 늘 아름다워 보입니다. ㅎㅎ

  19. BlogIcon 나히드 2014.06.26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득 그리스에 가고 싶어져서 검색하다 우연히 오게 되었는데 글을 참 맛깔스럽게 잘 쓰시네요~ 다음에 그리스 생각나면 또 들를게요! 행복하세요 ♡

  20. Favicon of http://blog.dai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7.14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이네요~~~
    얼음은 여름음식의 좋은 친구이고,
    겨울 동치미도 얼음 살살 언게 최고인데~^^

    오랜만에 찾았네요~^^
    밴드에 푸욱 빠졌구요~
    뷰가 없어져서 자주 못왔네요~
    티스토리 신청해서~
    올리브 나무님께 초대장 받았는데~
    이상히 로그인이 안되어서 포기 했구요~
    다해히 즐겨찾기 해놨는데~
    오늘 첨 들어와봤네요~

    핸폰으로 댓글쓰기 참 불편해요~
    딱 한줄만 보이니 말이죠~^^
    컴퓨터에는 거의 앉지를 않네요~^^

    오늘 하루 더웠는데~
    열씸히 일했는지~
    배가 무지 고프네요~^^
    얼릉 씻고 냠냠냠 해야겄어요~^^

  21. 빵사랑 2014.08.16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그동안 간간이 이곳에 들어와서 좋은 글 보고 가긴 했지만 글을 남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예전에 그리스에서 3개월 정도 머물면서 그리스를 너무 좋아하게 된 사람입니다. 그리스 음식을 배우고 싶어서 한국에서 양식을 배우기도 했지만 그리스 음식 만드는 걸 끝내 배우진 못했네요. 스빠나꼬삐따 사진도 보고...^^ 올리브나무님 그리스에서도 늘 언제나 홧팅하시고 앞으로도 재밌고 유익한 글들 부탁드려요.

 

 

지난 신년맞이 파티 때 케이크는 다른 가족들이, 요리는 제가 담당했었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참석자 수가 많으니, 늘 여러가지 종류의 많은 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날 요리했던 음식들의 일부를 소개하자면요.

 

삶은 문어와 치즈, 토마토, 칠리 소스를 이용한 그리스 요리입니다.

 

가족들이 그도록 기다렸던 한국음식 잡채입니다. 그리스는 겨울엔 시금치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주 야채로 오이, 당근, 버섯, 양파, 다양한 파프리카를 사용했습니다.

 

올리브나무 표 닭가슴살 시저 샐러드감자 달걀 샌드위치 입니다.

레시피는 다음에 한번 소개하도록 할게요.

 

 

이런 요리와 함께, 밥과 야채에 간을 해서 계란 옷을 입혀 굽는 계란밥도 만들었습니다.

이 계란밥은 요리사 시누이와 딸아이가 가장 기다렸던 요리인데요. 두 마리아나 양이 이렇게나 기다린 이유는 이 밥이 한 번 먹으면 자꾸 손이 가는 그런 종류의 요리이기 때문입니다. (유난히 그런 요리가 있지요?^^)

 

 

사실 이 계란밥은 제가 어릴 때부터 한국에 계신 친정 엄마가 해 주셨던 요리인데요. 어릴 때부터 자주 얻어 먹으며 옆에서 같이 요리를 하다 보니, 나이가 들어 제 딸아이에게도 이 요리를 해 주게 되었고, 이제는 그리스인 가족들도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딸아이는 학교 소풍을 갈 때, 이날은 특별한 날이니 그리스식 샌드위치가 아닌 계란밥을 싸가는 날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1학년 때 부모 동반 첫 소풍에서는 소풍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계란밥부터 꺼내 엄청나게 열중하며 먹어서 모든 엄마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적이 있습니다.

'올리브나무, 애 아침 굶긴 거야?"

"그럴 리가…쟤가 어디 굶고 참을 수 있는 애야?"

ㅎㅎㅎ

  

이 계란밥의 레시피는 아주 간단합니다.

 

 

먹어도 먹어도 자꾸 손이가는

계란밥

 1. 내가 좋아하는 야채들(당근, 오이, 호박, 파프리카, 버섯, 양파), 햄이 소세지를 아주 작게 썰어 줍니다. (한국에 살 땐, 단무지도 넣었었는데, 단무지를 넣을 경우 오이가 없어도 시원하더라고요.)

 

 2. 밥과 달걀과 1번 재료를 잘 섞어 줍니다.

    (저는 밥 양을 공기밥 네 개 정도, 달걀을 네 개 사용했습니다.)

 

 3. 소금, 후추, 참기름 약간을 넣어 적절히 간이 되도록 잘 섞어 줍니다.

 4. 예열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숟가락 크기로 떠서 구워줍니다.

 5. 적절히 구워지면 뒤집어서 구워줍니다.

 * 주의 : 중간 중간 기름을 보충하며 구워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거나 재료가 흩어져버릴 수 있어요.

 * 그리스인들에게 내 놓을 때는 케찹과 머스터드를 찍어 먹도록 소스 접시함께 놓았습니다.

 

 

 

또한 이번 파티에는 이제껏 그리스인들에게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았던 탕수육을, 지중해식 요리 재료를 섞어 살짝 변형해서 시도해 보았는데요.

기존 탕수육이 반응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그리스인들은 요리에 단 맛이 많이 가미된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일반 가정식 그리스 요리들이 한국 요리보다는 당연히 단 맛이 적고, 서유럽 요리들보다도 단맛이 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요리를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식조리사 자격을 획득할 때 궁중요리 까지도 접해보았기 때문에, 나라 간의 요리 맛이나 레시피를 비교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그리스의 디저트 류는 한국의 그것보다 훨씬 단맛이 강합니다.)  

이렇게 그리스 이민 초기, 일반 한국에서 흔하게 먹는 탕수육을 요리했을 때 소스가 달다며 반응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서, 이번 파티 때는 레시피를 변형해 본 것입니다.

 

 

 

올리브나무 씨 표 

지중해식 탕수육

 

1. 돼지고기 500g 을 얇게 채 썰어 양념에 30분 이상 재 놓습니다.

양념 : 소금, 후추, 맛술 1T, 오레가노 약간, 바질 약간

 

2. 튀김옷을 만들어 돼지고기와 잘 섞습니다.

튀김옷 : 달걀 흰자 1개, 고구마(감자) 전분 2C, 물 2C, 밀가루 1/2C

* 주의 : 전분을 미리 물과 섞어 두었다가 윗 물을 버리고

가라앉은 전분만 사용하면 더 바삭합니다.

 

3. 기름을 예열했다가 튀겨줍니다. 

제 경우엔 기름을 1~2cm 정도로 적게 사용해서,

튀길 때 고기를 뒤집어가며 튀겨줍니다. 

 

4. 소스와 담아서 내 놓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소스인데요.

소스 재료 : 물 1 과 1/2 C, 케찹 2T, 식초 1/4 C, 설탕 1/4C, 녹말 1T

파프리카, 양파, 오이 약간, 토마토 2개 (방울 토마토의 경우 10 알)

*

일반 탕수육 소스와 차이점은 간장과 목이 버섯이 들어가지 않았고,

케찹 양이 많으며 토마토를 섞었다는 것입니다.

이 토마토가 새콤한 맛을 더해주어 단맛을 덜 나게 만들며

풍성한 느낌의 지중해풍 소스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

소스 색이 진해 보이지요?

저희 그리스인 가족들은 좀 오래 튀긴 것을 좋아해서

취향에 맞게 튀김도 좀 색이 진해질 때까지 튀겼습니다.  

 

 

  

이 지중해식 탕수육을 먹은 그리스인 가족 친척들의 반응은 이전의 탕수육을 먹었을 때와 완전 달랐는데요.

이는 마치 한국인들 중 어떤 이들은 한국화된 이탈리아 음식이나 한국화된 그리스 음식을 원조의 맛 보다 더 선호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쩌면 익숙한 맛이 편한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호텔 요리사로 근무하는 시누이, 이탈리안 식당에서 근무했던 셋째 고모님, 피차리아(피자 파스타 전문 식당)에서 20대 때 피자 도우만 몇 년 동안 만드셨다는 시아버님, 군대에서 취사병이었던 매니저 씨를 포함하여 맛에 유난히 예민한 그날 파티에 참석했던 가족 친척들의 반응을 살펴보자면요.

(이렇게 가족 구성원의 프로필을 나열해 놓으니 제가 참 그간 그리스 요리를 익히며 그들 입맛에 맞는 맛의 정점을 찾기 위해 타박 받으며 지금에 이르게 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엉뚱하게도 하산하는 무림 검객의 심정을 이해할 것도 같은 마음이 듭니다...뭐, 검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네요.^^ )

 

"음, 이거 소스가 아주 맛있는데? 특히 토마토와 새콤함 달콤함이 함께 어우러져

튀긴 고기를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어!"

오케이2

"고기도 전혀 돼지고기 냄새가 없이 적절하게 간이 배어 튀겨졌는걸? 맛있다!"

하트3

"이거 정말 특별한데? 분명 중국식 요리 같은 느낌이 나는데, 어쩜 이렇게 우리 입맛에 잘 맞지?"

 

 

엉엉드디어 그리스인 입맛에 맞는 탕수육을 개발했구나!

 

 

만약 지중해 음식 본연의 맛으로 이탈리아 음식이나 그리스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살짝 변형된 지중해식 탕수육을 별미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좀더 풍성하고 색다른 음식의 맛을 원하는 분들도 한번 도전해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여러분 맛있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03/16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까지 와서 듣는 그리스인 남편이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

2013/12/19 - [맛있는 그리스 문화] - 한국음식 ‘귀걸이’를 요리하라 성화인 그리스인들

2013/07/03 - [세계속의 한국] - 외국인 시어머니의 한국라면 보는 눈길을 무시한 걸 후회해요!

2013/05/16 - [맛있는 그리스 문화] - 피자헛을 몰아낸 그리스식 이탈리안 식당 '피차리아'

2013/05/30 - [세계속의 한국] - 외국인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탕집에 못 갔던 슬픈 이유

2013/04/19 - [맛있는 그리스 문화] -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그리스음식 BEST

2013/04/17 - [세계속의 한국] - 그리스인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

2013/02/12 - [맛있는 그리스 문화] - 그 많던 그리스 명절음식을 누가 다 먹었을까?

2014/01/02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동전케이크와 석류의 재밌는 그리스 신년맞이 

 

* 아름다운 여러분은 이상한 댓글을 남겨 제가 신고하게 만들지 않으실 거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연리지 2014.01.08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식구들 덕분에 요리 내공이 장난 아니시겠어요 ^^
    저 계란밥은~ 저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ㅎㅎ
    조리법이 간단해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올리브 나무님의 것과 비교하여 (물론 먹어본 적은 없지만요 ㅎㅎ) 맛을 따라할 수 있을까 싶네요
    시저 샐러드도 넘 맛나보여요!! ㅎㅎ

  3. 2014.01.08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포로리 2014.01.08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기운 차리셨구나. 지금 퇴근 중인데 요리들 보고 배가 난리 났어요. 괴롭네요.

  5.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1.08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저녁을 먹었는데 왜 사진을 보면서 침이 꼴깍꼴깍 삼켜질까요~
    탕수육도 맛있을 것 같고 문어요리도 먹어보고 싶어요. ㅜㅜ
    푸짐하고 맛깔나 보이는 저 비주얼~^^ 너무 맛있어 보여요~ 올리브나무님 최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역시 호수님은 미식가이시군요~
      두 괭인님 다 어쩐지 미식가이실 것 같아요.
      워낙 예술적인 분들은 미각도 남다르시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저는 두 분이 다 그렇게 날씬하신 게 정말 부러워요ㅠㅠ

  6.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1.08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씩 시식 해보고 싶어요 - 저는 요리를 먹어보면 대강 어떤 재료로 어떻게 하는지 감이 오거든요.(과자나 케일종류 빼고)

    저도 느끼는 것인데 서양 사람들은 고기에 단맛이 들어간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한국 시판 불고기 양념이 있는데 그것이 달다는 사람이 참 많아요. 그런데 한국 사람은 불고기 양념을 달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고요.

    그리스 사람은 소고기 갈비 어떻게 요리 해 먹어요? 제가 잘 가는 고기집이 그릭이 운영 하는데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불고기 컷을 팔아요. 딴 호주 고깃집은 그 부위를 안팔아서 소 갈비는 꼭 그집만 간답니다. 그집은 asado 라는 말을 쓰는데 제가 알기로는 아르헨티나의 소갈비를 asado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Florence님~
      아무래도 미국은 그 나마 워낙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사는 곳이라
      불고기를 접해보고 좋아하는 미국인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서양국가들은 확실히 단 음식을 덜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그리스는 동양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아니라서 더 그런가 싶어요. 데리야끼 소스 류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더라고요~

      그리스인의 소고기 갈비 하는 법은 언제 한번 자세히 포스팅할게요.
      우리 식과 기본 방법은 비슷한데 양념이 다르고, 그럼에도 아주 맛있어요~^^

  7. 들꽃처럼 2014.01.08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올리브나무님 블로그 오면 안될꺼 같아요
    넘 맛있어 보여요~
    전문 요리사 저리 가라네요~

    우리 동수씨는
    정말 마누님 하나는 잘 만나신듯 해요

    세상에 어~~떤 여자가
    사랑 하나로 잘 하고 있던 사업과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그 머나먼 그리스에서!
    끈끈하기로 유명한 그리스 가족 문화에 적응하고!
    그리스 요리까지 마스터 해서 척척 손님까지 치르겠어요!!!!
    우리 동수씨는 올리브나무님 업고 다니셔야겠어요~~
    올리브나무님 발은 땅에 닿음 안되겠음~~~ ^^V

    계란밥전~~
    좋은 레시피예요
    저도 해봐야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이 저를 너무 잘 봐주셔서 그래요~~~

      동수 씨는 그래도 늘 기세등등~ 자존심인지
      자아도취인지 알 수 없지만 그래요^^

      들꽃처럼님도 아이들이 방학이라
      매일 뭐 해 먹이나 좀 더 고민하시게 될 것 같아요.

      마리아나는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
      토요일 같이 집에 있는 날은 아침부터 "엄마, 오늘은 뭐 먹지?"를 계속 물어봐요.ㅎㅎ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면 "오늘은 좋은 날이야! 난 행운아야!" 막 이러는데, 그러는 날이 거의 매일이라는 함정...ㅋㅋ
      어떻게 그렇게 먹는 것 하나로 행복할 수 있는지
      분명 감사해야할 일이겠지요?^^

  8.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08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림 고수들 틈에서 인정받기 정말 힘드셨을 것 같군요. 아무거나 해 놓아도 무조건 맛있다는 왕 팬들로 구성된 저희 식구들은 늘 저를 행복하게 해주지만 특훈이라는 느낌은 없기에 나태해지는 점도 없진 않은데 말이지요.
    계란 밥은 밥전이라는 이름으로 가끔 해주는데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 같아 망설이게도 되더군요.
    아... 올리브나무님 요리 먹어보고 싶어요. ^0^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열매맺는나무님 가족분들은 천사같은 분들이시군요~~~^^

      정말 계란밥은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 맞긴 해서
      최대한 적게 기름을 부어 구우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전 종류가 다 그런 것 같아요.
      정말 온도 조절을 잘 해야 기름이 그나마 덜 먹어서...ㅠㅠ
      제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말씀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해요!!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08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완전 세프인걸요! ㅋㅋ
    거 계란밥은 정말 독특하네요, 저희집에선 해 먹어본 적이 음식 스타일이라 더 눈길이 갔던것 같아요~
    신랑 보여주고 한번 해달라고 해 보아야겠습니당. ㅋㅋ
    전 요리에 별 취미가 없기에!
    가족분들이 대단한 미식가분들이라 저 같은 요리 내 놓을때 떨릴것 같아요 ㅋㅋ
    탕슉 성공 축하드려요~! ㅋㅋ

  10. belba 2014.01.09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전 탕수육 좋아하는데 한국음식은 왠만하면 다 좋아하는 남편도 탕수육은 절레절레해서 실망했었거든요. 한번 해봐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belba님 감사해요!
      아무래도 고기를 재 놓을 때도 그리스식 향채를 써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부디 남편분께서 이 레시피의 탕수육이 맘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11. Favicon of http://blueman88.egloos.com BlogIcon Blueman 2014.01.09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들렀는데 마음에 쏙드는 글이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요리를 보니 직접 만들어 먹고 싶네요 *^_^*

  12. 알파 2014.01.09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탕수육 단맛이덜하다니 먹어보고싶네요
    사진 넘 먹음직스러워요
    계란밥은 당장 도전ㅋㅋ 단무지 꼭 넣어야징 좋은 레시피 감사해요

  13. 새벽.. 2014.01.09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어 요리는 문어 킬러 제 남편이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문어가 좀 비싸서 자주 먹을 수 없으니 고작 해 먹는다는 게 문어 숙회인데...
    그러고 보니 그리스도 문어를 먹는군요.
    계란밥은 식은밥 처리하기에 딱이겠어요.ㅋㅋ 단순한 볶음밥을 벗어나 봐야겠다는 생각이...
    그리스 사람들 입맛이 그렇군요. 저도 커피 외에는 단 거 싫어하는터라(커피는 무조건 캬라멜 마끼아또... ㅋ) 지중해식 탕수육 소스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탕수육을 시켜서 소스만 바꿔서 먹어봐야겠다 잔머리를 막 굴려 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새벽님 남편분께서 문어를 좋아하시는군요!!
      여기는 문어 요리가 다양한 편이더라고요.
      문어 오징어 등이 많이 잡히는 바다라, 이런 류의 요리가 많은데, 물론 양념은 한국식과 좀 다르긴해도 아마 문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좋아하지 않으실까 싶어요~(언제 자세히 포스팅해볼게요^^)

      새벽님께서 언젠가 스타벅스에서 캬라멜 마끼아또를 드시러 가실 거라고 댓글 남기셨던 게 생각나네요^^

  14. greekwife 2014.01.09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잘 봤습니다. 요리 참 잘하십니다. 애석하게도 제 아내는 채식주의자인데요.. 그리스에 채식주의자가 많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내분께서 채식주의자시군요~
      그리스엔 아무래도 주식에 육류가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많은 것은 아닌데요.
      그래도 주로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채식주의자가 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 지인 중에도 아테네에 사는데 아이가 없이 아무 큰 개를 키우는데,
      이 개를 키우면서 채식주의자가 되었어요~

  1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09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 밥을 먹었는데 급격히 허기가 집니다;ㅁ;
    그나저나 저 탕수육 정말 대박이네요~
    이러다 그리스에 중국집 차리시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저는 그리스에 올 때 부터 매니저 씨로 부터 한식당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었는데, 극구 사양했었답니다.
      식당이라는게 거의 자기 시간을 갖기 어려운 사업이잖아요.
      쉬는 날도 없고, 실수 하면 안 되는..
      고개를 절래절래..ㅎㅎㅎㅎ
      저도 사실은 남이 해주는 요리가 훨씬 좋아요~~~아아~~남이 해주는 한식 먹고 싶어요!*^^*

  16.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09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요리를 잘하신다 생각했는데, 한식 요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계시군요.
    계란밥은 정말 정겹네요.
    저희 집도 비슷한 걸 종종 해먹었어요, 밥부치기라고ㅋㅋㅋㅋ
    김밥 같은 거 남으면 계란물 입혀 먹기도 하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밥부치기라고 하시니, 더 정감있게 들려요^^
      히티틀러님~ 제가 뭐 요리를 잘 해서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갖게 된 것은 아니고...
      그냥 원래는 병원 영양사나 급식 교사를 하게 될 줄 알고,
      그러려면 함께 일하는 조리사들의 업무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기에
      취듯했던 거랍니다.
      근데 인생이란 게...복병이 있어서..뜻하지 않게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17. mariacallas1 2014.01.10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란밥? 난 왜 못 먹어봤을까요? ㅎㅎ

    이제부터 라도 만들어서 아들에게 줘봐야겠아요.
    밥 빼고 어쩌면 만두속으로 활용해도 좋을듯해요 ㅋㅋ
    사실 그제 아들이랑 둘이 김치만두를 만들어서 요~ 며칠 신나게 먹구 있답니다.

    으흐흐...탕수육도 만들어 보려구 레시피 적어놨어요 ㅎㅎ
    담에 성공한 후 리플 올릴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김치 만두를 만드셨어요???
      정말 맛있으셨겠어요~
      저도 두부만 있으면 만두를 좀 자주 해 먹겠는데
      아무래도 두부가 빠진 만두는 자꾸 스프링 롤 같은 맛이 나더라고요...
      그러니까 또 자주 안 해먹게 되고..
      탕수육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18. 2014.01.11 0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그러게요.
      그리스도 워낙 가족들이 모여사는 문화라...
      하지만 원래는 모계사회라 친정쪽으로 더 많이 모여서 딸이 엄마를 도와 파티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물론 고부 갈등은 한국 저리가라 더라고요~) 제 경우엔 여기가 친정이 아니라서...ㅠㅠ

      뭐가 바쁘다고 셜록 마지막 편도 아직 받아만 놓고 못 보고 정신없이 보내고 있네요~
      베네딕트 군이 기다리고 있는데...이러면서요^^ㅎㅎㅎㅎ

  19. HH희 2014.01.12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이 단것을 싫어하는군요. 제게는 터키 친구들이 있는데 한국 식당에서 갈비를 먹고나서 진짜 맛있었다고 하길래 제가 한국식 갈비를 만들어서 준 일이 있는데, 그걸 안먹고 도로 제게 가져다 준 일이 있어요. 달아서 못먹는다고. 버리기는 아까우니까 제한테 돌려준듯. 약간 섭섭한 마음도 있었는데, 워낙 친한 친구들이여서 그렇구나 했죠. 그런데 한국 식당에서 하는 갈비는 단 맛이 덜해서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쓴이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쪽 친구들이 식사는 원래 달지 않게 먹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터키 친구들이나 유럽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대접할때는 달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1.14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기에 들어가는 단맛을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기에 얹는 소스도 달짝지근하면 안되요. 그 이유가 이사람들은 고기로 배를 불리는데 있는데 한국 사람은 고기를 반찬으로 먹잖아요. 반찬으로 한다고 간을 하면 안되고, 그냥 메인으로 밥없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간을 해야 된답니다. 이 맛으로만 배 채울 수 있나?

      왜냐면 달면 많이 먹을 수가 없거든요. 보통 일인분이 300-500그램정도 먹는데 케익을 300그램 먹는 다고 생각해 보세요. 입에서 단맛 때문에 질려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엄마가 밥 많이 먹지 말라고 해서 저녁은 밥을 안 먹고 반찬만 먹었는데 남편하고 결혼 하고 나서 남편이 하는 말이 우리집 김치를 포함해서 내 반찬들은 맛이 있는데 맛이 약하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집 김치는 밥 없어도 하나도 안짜요. 밥이랑 먹으면 맛이 없다고.

      샐러드 드레싱은 좀 달아도 잘 먹더라고요.

      고기에 단맛을 싫어하는 것 보다 고기 먹는 양에서 고기가 달면 확 질리니까 그런 것일 거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HH희님~
      아무래도 터키도 그렇고 지중해 지역은 뜨거운 태양 때문에 음식이 짠 맛이 더 강한 것 같아요.
      그나마 좀 추운 북유럽 국가나 서유럽 국가들은 남유럽에 비해서는 더 단맛을 즐기는 것 같았어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감자 샐러드 등도 그렇고요.
      그리스는 아예 음식에 아주 소량의 설탕 외에는 사용하지 않더라고요.~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네요~^^

  20.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14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대단하세요~~ 한국음식을 그리스 입맛에 맞게 바꿔서 만드시다니~~!! 전 그냥 한국 요리도 잘 못하는데.. ㅠㅠ
    정말 부러워요~~~ ^^
    저도 계란밥은 못먹어봤어요~~ 꼭 해봐야겠어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께서는 그래도 기본적인 일상 요리들을 잘 하실 것 같아요~
      원래 어르신하고 같이 살다보면 그렇게 되잖아요~
      그거면 됐지요~ 저는 소박한 한국의 일상적인 밥상이 정말 생각날 때가 많아용^^~~

  21. 2014.06.08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지난 일요일엔 남편 매니저 씨의 이름 날과 원래 이틀 뒤인 시어머님 생신을 한번에 저희 집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이 날은, 파티 성격상 제가 전적으로 요리를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오는 인원이 최소인원만 와도 20명이 훌쩍 넘을 때가 많으니 저는 이번엔 또 무엇을 요리하나,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잦은 파티에 매번 같은 음식을 내 놓을 수도 없고, 그리스에서는 명절이나 특별한 국경일이 아닌 생일 파티의 경우 '간단한 샐러드 바'나 뷔페 형태로 차려놓고 각자 알아서 덜어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덜어먹기 간편하면서 이번엔 뭔가 좀 색다른 그런 것이 없나, 크리스마스 파티와 신년맞이 파티와 겹치지 않는 메뉴로 하려면 뭘 할까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간 주로 신년맞이 파티를 할 때(12월 31일 밤과 1월1일 점심인 두 번의 식사 모임) 한국음식을 그리스음식과 섞어서 해왔기 때문에, 결국 저는 이번엔 제가 파티 요리를 맡은 이래 최.초.로. 한국음식을 뺀 상차림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시어머님 생신이라 한 친구분이 오시기로 했는데, 그분께서 지병으로 입맛이 없으셔서 그리스 음식 외에는 다른 것을 못 드신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입니다.

생일을 맞아 기분이 좋으신 시부모님이십니다. 어머님이 사진이 젊게 나왔다고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처음 이민 왔을 때부터 그리스인 가족이나 친구들이 한국음식을 좋아했던 것은 아닙니다.

태어나 김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들은 이 김이 지중해 앞바다에 떠 있는 두꺼운 해초를 연상시킨다며(이들은 해조류를 먹지 않으니 말이지요.) 인상을 쓰며 입안에 집어넣곤 했습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모든 음식이 낯설 수 밖에 없고, 첫 한 입을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먹었다가 그 낯선 맛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사람도 더러 있었습니다.

우리 기준으로 최대한 덜 맵게 닭볶음탕을 했지만, 엄청난 기침을 유발시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저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그리스인들 입맛에 맞춘 한국음식들을 요리하게 되긴 했지만, 이날 처음 뵙는 지병 있으신 시어머님 친구분에게 음식으로 불편함을 드릴 수도 있겠다 싶어, 이번엔 그냥 접은 것이지요.

우선 이날 제가 요리한 메뉴 일부를 살짝 살펴보면요.

 

  

그리스식 시금치 파이와 치즈 파이, 소시지 파이입니다. 

100개 넘게 만들었는데도, 파티 후 흔적도 없이 빈접시만 남을 만큼, 그리스인들이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감자튀김과 그리스식 미트볼 게프데다끼아와 그릭 셀러드입니다.

 

 

달걀과 치즈, 햄, 파스타 샐러드와 참치 파슬리 파스타 샐러드입니다.

 

그 밖에도 닭가슴살 베이컨 구이가 이날의 가장 인기 메뉴였는데요. 다음엔 좀 더 많은 양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잠깐 손쉬운 레시피를 공개하자면요.

 

  그리스인들이 좋아하는 

올리브나무 표  닭가슴살 베이컨 구이

 신선한 베이컨과 노란색 파프리카를 한입 크기로 자릅니다. 

(베이컨 300g, 파프리카 2 개를 사용했습니다.)

닭가슴살을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올리브유, 소금, 후추, 오레가노, 바질, 고춧가루 등을 넣고 잘 버무립니다.

(닭가슴살은 500g을 사용했고, 양념의 양은 개인 기호에 맞게 하되,

고춧가루는 아주 약간만 넣습니다.

오레가노나 바질 등의 향채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 그냥 허브솔트를 이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쑤시에게 이렇게 끼워줍니다. 베이컨은 두번을 접어서 어묵을 끼우듯 끼웠습니다.

 

팬을 달군 후 기름을 살짝 두르고 구워줍니다.

닭가슴살은 빨리 익기 때문에 한번만 뒤집어서 구워주면 됩니다. 

그리스인들은 레몬을 좋아해서 곁들여 냈는데, 레몬은 도리어 남고 완판 되었습니다.

 

그런데 음료와 얼음까지 세팅을 해 파티 준비가 끝날 무렵, 손님들이 하나 둘 도착하기 시작하면서, 집에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차려진 음식을 보고 제게 한 마디씩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어? 김밥 없어? 오늘은? 김밥 왜 없지?"

"어? 난 오늘 아침부터 계란밥(야채복음밥 형태에 계란을 입혀 한입 크기로 구운 것으로 연말 파티 메뉴에 꼭 오르는 음식입니다.)을 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없는 거야??"

"아니! 그 매운 누들 샐러드(스파게티면을 이용한 한국식 비빔국수입니다.) 어디 갔어? 내가 그걸 먹으려고 얼마나 기다렸는데…엉엉…"

엉엉

저는 이런 반응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처음 보는 한국음식에 몹시 낯설어하던 이들이었는데, 모르는 사이 가랑비에 옷 젖듯 한국음식에 젖어 들어, 이젠 먹고 싶어 자꾸 생각나는 경지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끼끼와 시누이

 

뜻밖의 반응에 당황한 저는 "아...그 음식들은 신년맞이 파티 때 할 거니, 며칠만 참고 기다려 주세요."라며 변명 같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때, 저희 집에 도착한 '끼끼'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올리브나무! 왜! 왜! 왜! 오늘은 귀걸이가 없는 거야?"

"응? 나 지금 귀걸이 했는데? 너무 작고 딱 붙은 것을 해서 잘 안 보이나?"

"아니, 네 귀걸이 말고 한국음식 귀걸이 말이야."

"한국음식.......귀걸이? 그게 뭔데?"

"있잖아. 네가 자주 하고, 내가 잘 먹는 그거. 이렇게 투명한 면이랑 야채랑 고기랑 섞여 있고 그 왜 내가 접시에 코 박고 먹는 그 음식 말이야~~~~"

저는 그녀가 접시에 코 박고 먹는 음식이 뭐였던가 잠시 생각했습니다.

"아! 잡채 말하는 거구나!"

"응. 그래, 그거!"

"아하하하..근데 그게 왜 귀걸이야, 이름이. 잡채라는 이름이 생각이 안 났던 거야?"

 우하하

"그냥 큰 귀걸이처럼 면하고 야채하고 막 엉켜서 이렇게 포크로 들면 막 달랑달랑 매달려서 내 입 속으로 들어가잖아~~ 하핫. 그거 먹을 생각에 엄청 들떠 왔는데, 오늘 없는 거야??"

 

그녀는 마치 잡채가 옛 신라시대 선덕여왕의 귀걸이처럼 크고 긴 귀걸이라도 되는 양, 신나게 설명을 했습니다.

 

 

 

옆에 있던 시누이도 "나도! 나도 귀걸이 먹고 싶어! 올리브나무~~~~~" 라고 성화였습니다.

 

"알았어. 알았어. 다음엔 꼭 잡채를 해줄게. 며칠만 참아 주세용."

 ㅎㅎㅎ

 

저는 결심했습니다.

다음 파티 땐 이들이 원했던 모든 한국음식을 다 차려 놓고, 한국음식 이름 외우기에 돌입해야겠다고요.

특히 잡채를 그리스인 입장에서 어떻게 외우기 쉽게 설명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이름 뜻은 따로 설명을 해주되, 잡채 발음'스티브 잡스'으로,는 한때 그리스에 유행한 노래인 '채채레 채채' 라는 노래 기억을 돕기로 결정했습니다. 좀 유치하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확실하게 외우지 싶습니다. ^^

뜬금없이 큰 귀걸이가 되었다가 곧 유명인 이름으로 설명될 예정인, 그러나 그리스인들이 중독되어버린 우리의 정말 맛있는 음식 잡채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10/29 - [맛있는 그리스 문화] - 그리스 여성들이 집밥을 사수하는 방법

2013/07/03 - [세계속의 한국] - 외국인 시어머니의 한국라면 보는 눈길을 무시한 걸 후회해요!

2013/07/02 - [세계속의 한국] - 오스트리아 친척들이 한국인인 나를 기다리는 결정적 이유

2013/05/30 - [세계속의 한국] - 외국인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탕집에 못 갔던 슬픈 이유

2013/05/23 - [세계속의 한국] - 그리스에서 내가 좀처럼 먹기 힘든 한국음식

2013/04/19 - [맛있는 그리스 문화] -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그리스음식 BEST

2013/04/17 - [세계속의 한국] - 그리스인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

2013/02/12 - [맛있는 그리스 문화] - 그 많던 그리스 명절음식을 누가 다 먹었을까?

 

* 비방, 막말, 예의없는 난독성 댓글은 삭제, IP차단, 신고될 수 있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3.12.19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걸이가 뭘까? 하고 한참 생각하며 읽었는데 잡채라니! ㅋㅋ
    그리스인들 생각이 너무 창의적인데요?

  3. 강철코끼리 2013.12.19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한식으로 그리스인들을 포로로 만드셨군요. 멋지십니다. 진정한 한류의 주역이 아니신지..
    그나저나 솜씨가 끝내주십니다. 포스팅보면서 얼마나 침을 흘렸는지..

  4. Favicon of http://sapporoboom.com/ BlogIcon 노란별 2013.12.19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이 퓨전요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캬 진짜 맛있겠다ㅠㅠ

  5. 무탄트 2013.12.19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놀랍게도 어머님이 엄청 젊어보이시는 걸요. 다른 분인 줄 알았어요. ㅋㅋ
    올리브나무님의 멋진 음식솜씨로 벌써 그리스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셨군요.
    한국에 살고 있는데도 제게 잡채는, 명절이나 생일 때나 되어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
    얘기만 듣고 있는데도 침이 꼴깍 넘어가고 배가 고파오네요.
    야근을 달리기 위해 밥 먹으러 가야겠어요.

  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19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역시 올리브나무님 음식솜씨가 좋으세요~~!!! 저 많은 음식을~~~ 진짜 대단하시다~~~
    완전 부럽... 전 몇 십명의 손님은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요~~ ^^;
    저도 잡채 엄청 좋아해요`~~ 생일 때랑 명절엔 빼놓지 않아요~~~ㅎ
    아.. 잡채 먹고 싶당..ㅋㅋ

  7. 쵸코 2013.12.19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잡채가 달짝찌근 짭쪼롬해서 외국인들 입맛에도 잘 맛나봐요. 의외로 잡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ㅋㅋ

  8. Favicon of http://facto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12.19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정말 대단한 표현력이신데요.
    잡채를 귀걸이로 연상하시다니~~
    한국음식이 인기가 많다니, 괜히 제가다 뿌듯해 진다는!! 한국요리 전도 많이 해주세용 ㅋㅋㅋㅋ
    소개해주신 간단 닭가슴살꼬치, 만들어볼 수 있을것 같아요 ㅋㅋㅋㅋ

  9. 라온 2013.12.19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저 많은 음식들을 맛있게 뚝딱! 만드셨다니*_* 요리 솜씨도 좋으신가봐요!
    한국음식'귀걸이'가 무엇일까 했더니 잡채였군요! ㅎㅎ 제 주변 외국인들도 잡채를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잡채 맛 한번 보더니 만드는 방법 알려달라고 하고, 자기 집에서 파티할 때 잡채 비슷하게 만들었던 독일인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나저나 저렇게 음식 준비하다보면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기분 좋고 마음 뿌듯할것 같은데, 몸은 정말 힘드시겠어요ㅠㅠ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맛있는 잡채가 생각나는 밤이에요~~ㅎㅎ

  10. 새벽.. 2013.12.19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목만 보고 귀걸이라...그 비슷한 발음을 가진 한국음식이 있었나 한참 고민했어요. 잡채라니... 그러고 보니 포크로 집으면 그렇게 보이기도 할 듯... ㅎㅎ
    또 올리브나무님의 파티 시즌이 시작되었군요. 다른 사람들 해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 챙겨가면서 하시길...
    어머니는 정말 젊어보이시네요. ㅎㅎ

  11.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20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합니다! 오늘 밤엔 요리 포스팅하신 분들 넘 많아 잘 자리에 삶은 달걀과 백김치, 고구마를 드디어 흡입하고 있습니다. 엉엉~~ㅠㅠ

  12. 씨미씨미 2013.12.20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이 야밤에 맛난 음식들 사진을 보다니... ㅠㅠ
    제목만 보고 귀걸이? 라고 읽고, 전 왜 귀를 연상하며 만두인가 했을까요? ㅋㅋ
    암튼, 잡채를 귀걸이로 표현하다니.. 정말 표현이 기발한듯 ㅎㅎ

  13. Favicon of http://memo1234memo.tistory.com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2.20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음식만큼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늘 새로운 음식을 접할 때면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잖아요. 그리스분들이 김밥과 잡채 그 외 한국음식을 찾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뿌듯하기도 하고 그동안 올리브나무님이 그 입에 익숙하도록 수없이 만드셨을 그 노고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또 낯설지만 피하지 않고 접하고 그러면서 맛있게 먹어주었을 고마운 분들의 모습도요.^^

  14. 2013.12.20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포로리 2013.12.22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귀걸이 저도 특별한 날에만 해먹어요.거북손인 제가 너무 느려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런 한국음식을 입에 붙을만큼 많이 해준거잖아요. 대단하고 좀 뿌듯하네요. 그나저나 저 잔치상 완전 부럽네요.

  16. 현정 2013.12.28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서 저렇게 뚝딱 상차림을 하시다니 존경스럽네요.
    남편혼자 먹을 밥상차리는 것도 버겨워하거든요.
    처음에 멋진 그리스 풍경에 여유를 즐기면 사시는 모습을 상상하며
    블로그를 봤다가 헐, 이 언니 외지에서 참 대단하다~ 하면서 혀를 내둘렀다능.

  17. baeckgoo 2014.01.02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ㅎㅎ 위에 글 보면,
    닭가슴살을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올리브유,소금,후츄,오레가노,바질,고춧가루 등을 넣고잘 버무립니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ㅎㅎ
    여기에서 사용된 올리브유는, 식용유인가요?? ㅎㅎ 아니면 참기름,들기름 같은 건가요??

  18. 철원사이비 2014.01.17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 안하고 블로그만 보고 있습니다.
    너무 잼있어 단숨이 읽어줘요,, 며칠째 올리브님 글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어요,,
    이젠 이렇게 댓글도 남기네요.. ^^
    그리스란 나라 님때문에 상세하게 알게 됩니다.

    올리브님이 정말 애국자시네요..
    한국을 알리고 음식을 알리고,, 정을 알리고,,
    자랑스럽습니다.

  19. indora 2014.03.19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누이가 엄청 미인이다!

  20. 유재학 2014.04.04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음식을 이렇게나 사랑해 주시는 외국분들이 있으니 뭉클합니다. ^^

  21. BlogIcon 뚱땡이 2014.09.30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우연히 검색하다 들어왔어요
    제가 찾는건 없는데도 계속 못나가고 글읽고 있네요. 재밌어요

 

 

 

매니저 씨의 둘째 고모님은 오스트리아인인 고모부님과 결혼해 삼십 년 넘게 비엔나 근교에 살고 계십니다.

이제는 고국인 그리스에 사셨던 날보다 오스트리아에 사신 세월이 더 길어지신 고모님은 그래도 격년에 한 번,

그리스로 휴가를 오시곤 합니다.

몇 년 전 겨울 고모님의 초청으로 매니저 씨와 딸아이와 오스트리아 방문했었는데, 고모님은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셨고 고모님 주변의 오스트리아인 친구분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그리스와 많이 다른 오스

트리아인들의 생활 문화에 대해 신기하게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고모님 댁에서-오스트리아 고모님과 딸아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앞에서의 딸아이

 

 

오늘 저와 매니저 씨에게 인터넷 메신저로 안부 전화를 하신 고모님은 저희더러 갑자기 올 겨울에 오스트리아에

다시 한번 다녀갈 수 있겠냐고 물으셨습니다.

고모님의 딸인 마사가 지금 매니저 씨 친구인 스떼르고스와 장거리 연애 중이라, 마사가 그리스에 들를 때마다

제가 마사를 도와 주는 게 고맙다며 굳이 와서 좀 쉬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소에도 고모님은 제가 매니저 씨 때문에 간혹 속상한 일이 생길 때,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올리브나무야. 언제든 힘들면 우리집에 와서 쉬다 가렴. 내가 누구보다 네 심정을 잘 이해하거든.

나도 오스트리아에 와서 아는 그리스인도 없이 참 많이 고생을 했단다.

너는 오죽하겠니. 언제든 오렴. 우리집은 열려 있어."

 

이런 말씀이 빈 말일 수도 있겠지만, 또 그렇게 말씀하신다 해서 제가 언제든 갈 수도 없겠지만, 그런 말씀 한 마디

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더 구체적으로 겨울에 다녀갈 수 있겠냐고 물으셨고, 저는 곧 한국에도 다니러 가기 때문에

겨울에 어떤 상황이 될 지 모르겠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비엔나의 겨울 풍경과 오스트리아

들의 낭만적인 연말 풍습이 떠오르며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아무리 그리스에서 두 시간 반 거리의

가까운 나라라 해도, 일도 해야하고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고모님."

 

이라고 말하는데, 옆에서 촐싹거리며 매니저 씨가 "올리브나무 안 되면 나 혼자라도 갈게요. 고모." 라고 하는

말에(매니저 씨는 금연을 시작해 요새 상당히 예민하답니다--;)

 

"우리는 널 원하진 않는다. 우리는 올리브나무 쟤를 원해!"라고 못 밖으셨습니다.

 

"아니, 왜 저를 원하세요? 고모님?" 제가 웃으며 묻자, 고모님은 결정적 이유를 말씀하셨는데요.

??

 

"올리브나무야. 우리는 몇 해 전 겨울 네가 여기 와서 해 준 한국 음식을 잊을 수가 없구나.

네가 레시피를 알려줘서 몇 번을 시도해 봤지만 내가 하면 그 맛이 안나는 걸.

알지? 우리 아들 베르니가 얼마나 그 때 접시 바닥까지 핥아가면서 싹싹 먹어 치웠는지.

 베르니는 지금도 한번 씩 집에 들를 때마다

왜 올리브나무는 오스트리아에 다시 안 오는 거냐고 한탄을 하더라구."

오키

 

아이구..

엉엉

저는 그 말을 듣고 참 감사했습니다.

당시 저는 대접만 받기가 너무 미안해서 (특히 오스트리아식 정찬은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테이블 세팅을

하기 때문에), 어느 날 고모님 댁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다가 아쉬운 대로 재료를 이용해 한국음식 몇 가지를 만들

었었습니다.

 

 

고모님 댁 테이블 세팅과 저희를 초대했던 고모님 친구분 댁 테이블 세팅

 

메뉴는 갖 가지 종류(참치, 야채, 소고기, 치즈)의 김밥과 새우야채라볶기, 한국식만두 였는데요.

김밥 종류가 많아서인지 한상 차려 놓으니 별 것 아닌 음식들이었는데도 푸짐해 보였고, 나름 세팅을 잘 하니

그럴 듯 해 보였는지 오스트리아 가족들은 정말 맛있게 드셨었습니다.

 

제가 이런 메뉴를 선정했던 것은 일반 오스트리아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가 한정적이었는데다가 (다행히 김밥

용 김과 라면 사리는 그리스에도 조금 들어오는 태국 브랜드가 거기에도 있어서 아쉬운대로 대체했습니다.), 계속

연말 만찬 메뉴로 고기 요리를 먹었던지라 육류를 좀 피하면서, 매운 것을 잘 먹는 오스트리아인들에게 맞는 음식

을 나름 찾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오스트리아식 연말 만찬 메뉴 중 하나인 거위구이를 자르고 있는 매니저 씨

 

고모님은 오늘 통화에서 어떤 한국 음식을 해도 좋으니 제발 다시 만들어 달라며 '우리가 한국음식을 기다리고

다'고 부탁하셨고, 저는 만약 올 겨울에 가게 된다면 당연히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정말 올 겨울에 오스트리아를 가게 된다면, 작년 친구들과 휴가를 와서 한국음식을 배불리 먹고 간 사촌 베르니에

게 해줬던 메뉴들과 사촌 마사가 올 때마다 정신 놓고 먹는 잡채도 재료를 미리 가져가서 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사촌 베르니와 마사 남매

 

 

이렇게 한국음식이 그리스 뿐만 아니라 그리스보다는 기후가 더 한국과 비슷한 오스트리아에까지 역시 어필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게다가 사촌 베르니는 제가 한국 음식을 해 주었던 이후로

그 전에 아시안 식당에서 먹으며 일본 음식이라고 오해했던 김밥이 한국음식임을 알게 되어, 비엔나의 한국음식을

하는 식당들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하니 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부족한 솜씨의 제가 한국음식을 만들어도 이렇게 좋아들 하시니 언젠가 한국에 갈 수 있다면 눈이 휘둥그레져서

맛있는 한국음식에 좋아할 오스트리아 가족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됩니다.

 

 

여러분 맛있는 거 많이 드시는 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01/06 - [재미있는 그리스어] - ‘그리스어’에도 ‘피 줄이 당긴다’는 표현이 있다니!

2013/03/05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유럽 3개국 사람들과 한국인 1인의 엉뚱한 공통 화제

2013/04/17 - [세계속의 한국] - 그리스인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

2013/05/30 - [세계속의 한국] - 외국인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탕집에 못 갔던 슬픈 이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트맘 2013.07.02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님으로 가서도 요리를 해주시는 고운 마음에 솜씨까지 곁들여졌나봐요.
    한국음식을 그렇게 기다려 주신다니 저도 공연히 뿌듯한걸요?
    정말 가셔서 멋지게 맛을 보여주시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 한국음식을 그렇게 기다려 주신다니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거기서 대접을 너무 잘 받아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감사했었거든요..당시만 해도 그리스 이민 온지 일 년 정도 되었을 땐데, 정말 눈물나게 감사했었어요~

  2.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7.02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정말 다른 땅의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것이지요 ^^

    전 지금도 따끈한 생강차 앞에 두고 열심히 서류를 정리하는 중인데
    기냥 보기만 해도 글자만 봐도..ㅠㅠ 아 김밥 먹고 싶네요!!!!

    동유럽 고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적묘님의 생강차는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김밥 생각을 했었는데요.
      아마 조만간 또 한판 거하게 만들지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적묘님~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7.02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통하는 상대라 기다리시는구나 했더니 결정적인 이유는 올리브나무님의 손맛이었군요ㅋㅋㅋ
    음식이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많이 하네요~
    저도 만약 다시 해외에 나가 생활하게 된다면 음식 솜씨를 키워서 가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은 만화를 기가 막히게 잘 그리시니, 손맛도 금방 키우실 것 같아요~! 사실 부모님과 같이 살 때는 아무래도 요리할 기회가 적으니 음식도 덜 하게 되어서 손맛 키울 시간이 없잖아요.
      게다가 직장 생활도 바쁘시니...
      저도 그랬던 것 같거든요~

  4.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7.02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외국 나가면 모두가 외교관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넘 멋지세요~~!!! ㅎㅎㅎ
    올리브나무님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제대로 된 재료도 없는데도 다들 맛나게 드신 걸 보면~ㅎ
    전 제대로 된 재료가 있는데도 최고의 맛이 안 나요.. ㅡ.ㅡㅋㅋ
    겨울에 꼭 가셔서 푹 쉬셨으면 좋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별말씀을요. 소금님^^
      제가 솜씨가 좋아서라기보다, 제 생각엔 오스트리아인들에게 한국음식이 입에 잘 맞는 게 아닐까 싶어요~
      기후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편이고, 매운 것도 정말 잘 먹더라구요~
      게다가 원래 독일과 한 뿌리였던 역사 때문인지 독일식 양배추 김치도 흔하게 먹더라구요~
      잘 먹어 주시니 제가 감사할 따름이지요^^

  5. 복실이네 2013.07.02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음식 솜씨가 있으신것 같아요.
    한국재료가 없는 상황에서도 맛을 내시다니...
    음식 솜씨가 없는 저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외국인과 결혼해 외국에서 오래사신 고모님이라 올리브나무님을 더 잘 이해하시고 쉬다가라는 말씀에...
    참 따뜻한 분이구나 느꼈다가...한국음식때문이라니...빵터졌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복실이네님 말씀처럼 참 따뜻한 분이세요^^
      사실 어쩌면 저런 핑계로라도 저를 초대하고 싶으셨을지도요.
      누구보다도 제 심정을 잘 이해해 주시는 분이시거든요.
      오스트리아인들은 대개 좀 딱딱한 편이어서 그리스인들의 흥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시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고모님 시어머님을 평생 모시고 살았었는데 어머님께서 집안에서 그리스어를 절대 못 쓰게 하셨대요..어휴.
      정말 여건만 된다면 한번 다녀오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네요~
      감사해요~~~^^복실이네님~

  6.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7.02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한식인데 새댁께서 김밥,국수요리 ,만두까정 만드시니

    고모님이 놀라셨을 듯 합니다^^ 더구나 사촌께선 핥아 드셨을 정도면 ㅎㅎ

    바쁘셔도 겨울에 가셔야 할 것 같아요

    김밥 만드실 때 비법도 알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 비법이랄게 뭐 있나요. 김영미님께서 오히려 베테랑이실듯 한데요??^^
      따님들이 다 예쁘고 밝은 모습이라 잘 먹이고 입히고 반짝반짝 닦은
      느낌이 들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7. 이쁜이 2013.07.02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오스트리아인들도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군요 ?
    새로운걸 또 배웠어요. ^^
    근데 아무래도 올리브나무님께서 요리를 잘 하시나봐요 ?
    한국식 만두를 뚝딱 뚝딱 만드셨다는걸 보니요.
    저도 한번 시도를 해 보적이 있는데, 특히나 전 만두피처럼 생긴걸 중국 가게에서
    산 기념으로 혹시나하며 만들어봤었는데... 맛이 영~~ 그랬었거든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이쁜이님~ 아무래도 겨울에 추운 나라라 그런가봐요~
      매운 야채들을 그냥 막 씹어드시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요~

      제가 요리를 잘 하는 건 아니구요. 그리스인들이 파티를 워낙 많이 하기때문에 손님을 많이 치르다보니 그냥 손이 좀 빨라진 게 아닌가 싶어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7.02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가족 만남!
    한국 음식으로 사람을 확, 매료시키는...
    근데 전 요리를 못해스리...

  9. 동경언니 2013.07.02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그리스인들이 좋아한 한국음식 베스트를 올리신 기억이 나네요.
    여긴 뭐 워낙 키무치도 야키니꾸도 치지미도 한국 음식이라는 걸 거의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안 알려진 요리를 자신만만 시험해 보기가 쉽지요.
    저는 양파랑 감자 까주고 대파 다듬어 주고 마늘 까주는 뒷 따까리(ㅈㅅ,일본어 아님)만 있으면
    150인분 메인 요리와 사이드 세 가지, 두 시간이면 가능합니다.
    (곰국이나 뭐 그런 시간 걸리는거는 제외)
    뭐 지금은 후배양성으로 두 달에 한 번 꼴로 하고 있지만요.^^v
    한국 가정요리에 관해서는 꽤 자부심이있습니다.
    된장 시래기국, 강된장, 고추장 찌개,감자탕, 나물 무침,맑은 장국, 등등등.
    하지만 저는 잘 꾸미지는 못해요.
    투박하지요.
    그래도 원래 저는 먹기위해 사는 사람이라 항상 뭔가 만들고 있고,
    검증안된 제 요리를 먹어 치워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제겐 그 들이 가족이지요.

    오늘은 매운 닭볶음탕에 여자 넷이 모여 수다 떨고 있습니다.
    안매운거 일인분 덜어놓고 청량고추 팍팍 넣고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저는 낼 쉬는 날이라 괜찮지만,
    이 친구들 빨리 보내야겠죠?

    님의 고충, 너무 잘 알겠더라고요.
    그 장소, 그 곳에 있는 재료로 어디까지 가능할지 생각해 보니까,
    ....어구 참, 저도 별 자신이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호평받는 요리를 만들 줄 아는 님에게 거짓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3 0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경언니님!!!!
      제가 150분 양파랑 감자 대파 마늘 다듬기 할테니,
      제게도 그 한국음식 맛을 보여 주소서ㅠㅠ.
      아이구...이름만으로도 무지 먹고 싶네요.
      게다가 동경언니님께서 만드시는 거라니 믿음이 팍팍!!!

      저, 따까리 잘하는데..빨리빨리..ㅎㅎㅎㅎ

      언젠가 동경언니님의 요리를 맛 볼 날을 꿈꿔 봅니다^^

  10. 22 2013.07.02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을 전하는 세글자 진,선,인


    진(眞) : 진실하고 거짓없는 마음


    선(善) : 남을 배려하는 선량한 마음


    인(忍) : 참고 인내하는 고귀한 마음


    이것이 사람의 본래 마음입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7.04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스트리아도 가보시고....
    사촌이신 베르니와 마사 남매님이 어찌 그리스인과 닮았다 하며 보는데....
    엄마가 그리스인이셨지 했네요....ㅋㅋㅋ
    사촌 두분이 은근 그리스인 분위기가 나네요.하하하

    올리브나무님의 전매 특허인 여러 깁밥과,떡볶기와 만두를 선보이셨군요.ㅋㅋㅋ
    그래도 오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니 좋으시겠어요...
    부러워요....

    저도 누가 좀 와달라고 부탁하면 좋으련만....
    워낙 인맥이 좁아서요....ㅋㅋㅋ
    가족들도 절 잘 안불러요.ㅋㅋㅋ

    암튼 부럽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4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피러님을 초청하는 사람도 분명 생길거에요.
      혹시 누가 아나요? 새로 만나실 여성분의 친척들이 피러님을 마구 집으로 초대할지도요.
      꼭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랄게요~

  12. 익명 2014.06.21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음식 때문에 찾으시는거 같진 않아요.
    보통 사람이 맘에 들면 핑계를 되서라도 부르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한국음식은 그냥 매개체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음식솜씨는 둘째치고 님께서 호감을 사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13. 2014.07.15 0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그리스에서 내가 좀처럼 먹기 힘든

한국음식

 

 

 

 

 

 

 

지난 주 피차리아 포스팅을 하고 나니 그리스의 이런 신선한 토마토 버섯 등으로 만든 식재료에 대해 부러워

하시며, 그냥 빈말로 해 본 말씀이시겠지만 그리스에 살고 싶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사실 그런 반응을 기대하고 쓴 글은 아니었고, 그리스의 식당문화에 대해 알리고자 쓴 글이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리스에서 제가 먹기 힘든 한국음식을 그냥 쭉 나열해 봅니다.

 

그리스 내에는 한인이 적은 만큼, 한국 식당이 한 손안에 꼽힐 정도로 적은 수가, 그것도 아테네 지역 중심으로

있습니다.

당연히 아테네 바깥 지역에 사는 한인들에게는 한식은 먹기 어려운 음식이라, 스스로 어렵게 재료를 구해 만들어

먹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셈입니다.

만약 제가 좀처럼 먹을 수 없는 한국음식들을 나열한 것을 보시고도 과연 그리스에 살고 싶으실지요?^^

저는 이 음식들 때문에 한국의 먹방을 주로 다루는 음식관련 프로그램들은 안 본답니다. 한국 식당 소개 블로그 님

들의 포스팅도 가급적 덜 보게 된답니다. 보고나면 먹고 싶고, 먹고 싶은데 못 먹는다는 생각에 우울해 지기도 하니

까요.

그래도 좋아하는 한국 TV 프로그램이나 한국 영화를 보다보면 피해갈 수 없는 게 먹방입니다.

엉엉

 

그럼 저를 한숨 나오게 하고 때론 우울하게 만드는 여기선 좀처럼 먹을 수 없는 한국음식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저한테 어떻게든 만들어 먹어 보시지 그러냐는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다 시도해 보았고, 대체 대료로 만들어 먹어 봤지만 한국에서

 전화 한통에 20분 안에 달려오는 음식처럼 쉬운 과정은 아니라 이렇게 나열하는 것이랍니다.)

 

1. 짜장면, 짬뽕, 탕수육.

    춘장을 미국의 동생에게 받아서, 집에서 만들어 본 적도 있는데 진짜 면을 만드는 일부터 큰 일이라서 그냥

    자주 안 한답니다. 그나마 짬뽕을 자주 해 먹는 편이긴 하지만 절대 한국의 식당 맛을 낼 수는 없지요.

    재료가 없는 것 투성이니 말입니다.

 

2. 김치, 김치, 김치. 온갖 김치들.

    무를 구하는 게 어려워서 배추 속을 제대로 만들 수가 없답니다. 게다가 가장 치명적인 것은 냄새인데, 그리스

    들은 냄새에 상당히 민감하답니다.

 

3.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청국장

    된장은 한국에서 어떻게 공수해 온다고 해도, 두부가 없고 말린 다시 멸치도 없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역시

    그리스인들은 냄새에 엄청나게 민감해서 이 냄새 많이 나는 찌개들을 비슷하게라도 하는 날은 정말 각오하고

    어떻게든 환기를 시켜야한답니다.

 

4. 팥칼국수, 바지락칼국수, 막국수, 들깨 칼국수

    팥, 바지락, 막국수 면, 들깨 구하기 어렵습니다.

 

5. 돌솥비빔밥, 산채비빔밥

    돌솥과 한국 나물들 구하기 어렵습니다.

 

6. 떡볶이, 김말이, 순대, 어묵, 쫄면, 냉면

    떡볶이를 먹기 위해서는 쌀을 불려 갈아 떡을 쪄서, 반죽해서 떡볶이 떡 부터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이 보통

    노동이 아니랍니다. 어묵, 순대 없습니다. 김말이 몇 번 만들어서 먹었는데 힘드네요. 쫄면, 냉면은 면을 구할

    수가 없네요.

 

 

7. 쑥국, 아욱국, 국..국..국..

   재료 구할 수 없습니다. 나물을 키운다면 얘기가 다르겠지요. 키워야 할까요? 세가지 직업에 육아에 가사일에

   수십 명 손님을 수시로 치르고 고양이들 밥도 챙기는 제가 나물까지 과연 키울 수 있을까요?^^

 

8. 부추전, 김치전, 녹두빈대떡

    부추, 녹두...구할 수 없습니다.

 

9. 두부조림, 두부부침...두부로 만들어진 모든 요리

    두부를 직접 만들기를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맛있게 되질 않았고, 적게 그때 그때 만들어 먹는 일이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마트나 식당처럼 팔기 위해 다량으로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10. 취나물, 고사리나물, 콩나물, 한국의 나물들

     제가 키우지 않는 한 구할 수 없습니다.

 

11. 활어회

     바다가 다르고 횟집이 없어 신선한 회를 막 쳐주는 한국의 흔한 회 뜨는 아저씨가 그립습니다.

 

12. 진미채 무침, 북어포, 뱅어포

     이런 것 없습니다. 한번은 한국에서 친구가 보내줬는데, 아테네 공항 검색대에서 소포가 냄새때문에 뜯겨서

     이 내용물이 압수 되었다는 종이와 함께, 다른 것만 들어 있는 박스가 배달 되었답니다.

 

13. 고등어,갈치 구이

     고등어,갈치 구하기 어렵습니다.

 

14. 한우

     ^^ 당연히 없겠지요.

 

 

더 쓸 수 있지만 이쯤 할게요.

다행히 조만간 한국에 다녀올 테니 많이 먹고 오겠습니다.

 

"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고, 여러분 곁의 쉽게 먹을 수 있는 작은 음식 하나가 행복을 주기도 합니다."

뭐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답니다.^^

음식 사진은 일부러 떡볶이 외에는 첨부 안 했어요.

이런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고문할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밥 거르지 마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여러분!

좋은하루

 

 

 

 

관련글

2013/04/1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그리스음식 BEST

2013/04/17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인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

2013/03/25 - [소통과 독백] - 한국으로 단 하루만 ‘순간이동’ 할 수 있다면, 꼭 가고 싶은 곳 Best 4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토끼엄마 2013.05.24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참, 회는 저희가 워낙 좋아해서 미국에 있을 때 낚시해서 잡은 놈을 직접 집에서 해봤어요.
    회뜨는 법 검색하심 동영상과 함께 고수분들께서 친절히 올려 놓으셨어요.
    그거 보고 남편이 했었어요.

    해본 결과, 칼이 아주 중요합니다. 칼만 좋으면 가능하세요. 다만 주방에 비린내가 좀 진동해요 ㅋㅋ
    로도스에선 맘만 먹으면 낚시 가능하시니 함 시도해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4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렇군요!
      대단하시네요. 남편분께서 회를 뜨시다니.^^
      저는 잘라놓은 신선한 생선 조각을 사다가 초밥을 해 먹은 적은 있는데, 통째로 회를 떠 봐야겠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어요.
      말씀하신대로 한번 시도해 볼까봐요^^

  3.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5.24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외국 생활 해봐서 올리브 나무님 마음을 잘 알아요ㅠㅠ
    한국에서도 먹기 힘든 비싼 걸 못 먹는다면 그저 그러려니 하겠는데, 추리닝 바람에 지갑 하나 덜렁덜렁 들고 나가면 사올 수 있는 떡볶이, 순대, 튀김, 오뎅 같은 분식류나 전화 한 통이면 배달오는 중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참 억울(?)하기도 하더라고요.
    짜장면은 야매로 오뚜기 삼분 짜장 가루에 스파게티 면 삶아서 해먹기도 했었네요ㅎㅎㅎ

    그런데 그리스 사람들은 회 안 먹나요?
    바다에 둘러싸인 곳에 사시니까 회는 쉽게 구하실 수 있을 줄 알았는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4 0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회 안 먹더라구요. 물론 일식 초밥을 하는 가게들은 있긴한데 맛이 없어요.ㅠㅠ.
      정말 히티틀러님 말씀대로 그렇게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음식들이 더 아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 "난 한국에서 참 호강했었구나." 이러고 있지요.ㅎㅎㅎ

  4. 역량 2013.05.24 0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서는 한국 음식 다 먹을 수는 있는데, 아무래도 맛이 달라요. 다른 아내분들은 먹고 싶으면 만들어 먹어야 하니 음식 솜씨가 는다고 하더라구요. 영어는 안늘어도 요리는 많이 는다고..
    근데 저는 손이 발이고, 입은 먹을 줄만 알지 간 볼 줄을 몰라서 그냥 세뇌를 시켜요. '난 그런 거 안좋아한다' '난 원래 그런 거 안먹는다' 이렇게요.. 쓰다보니 눈물이...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4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잉. 그 마음 이해해요. 역량님.
      저도 난 원래 그런 거 안 좋아한다...그럴 때 많아요.ㅠㅠ
      뭐 사람이 어떻게 다 잘할 수 있나요. 역량님은 그 대신에 공부에 대해 명석한 두뇌와 능력을 갖고 계시잖아요. 그거면 충분하시구나 싶습니다^^ 남편분도 아마 저처럼 생각하실걸요^^

  5. 2013.05.24 0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고문이네요. 각종 리스트도 모자라 떡볶이 사진이라니요..ㅜㅜ 올리브 나무님이 이렇게 잔인해지실 수도 있는거군요.
    제가 있는 곳에는 한인마트가 많긴 하지만, 떡볶기 떡이 초큼 비싸서
    어느날 떡볶이 떡을 만들어보겠노라 쌀을 블렌더에 갈아서 반죽해서 만들어봤었죠.
    그런데, 이 것을 팬에 넣어 고추장을 넣고 끓였더니,
    "고추장 풀"이 되었더라구요. 냐하하하하하하하 --; 고추장도 한국에서 공수받은거였는데..
    그담부턴 꼭.. "산" 떡볶기 떡만 먹습니다.

    써놓고 보니 너무 불쌍하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4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그래도 나님께서는 떡볶이 떡을 파는 곳에 사시니 저의 사진 고문을 이해해 주세요^^ 저는 떡볶이 떡 좀 어디서 살 수 있다면 절대 만들고 있지 않을거에요.
      다이어트 시작했는데 배 고파서 떡볶이 사진은 그만 볼래요^^

  6. Kairos 2013.05.24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습니다...ㅠㅠ 저도 지금까지 매우 짧은 유학생활이지만 날이면 날마다 한국 음식들이 그리워져만 가는데 만들어 먹기도 힘들다니.... 조만간 한국 들어가신다고 했는데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시겠어요 ㅎㅎㅎ, 근데 막상 한국 가기까 먹을 것이 워낙 많고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단 생각이 들어서 그다지 이것저것 땡기지 않더라구요. 미국 다시 돌아오니 폭풍 그리워지는 한국음식....ㅠㅠ 매일 도전하게 되더라구요. 요즘은 고들빼기 김치가 어찌나 먹고 싶은지 알아보고 있지만 재료를 구할 수 없더라구요. 이렇다보니 고들빼기 김치를 먹고 싶은 마음이 계속 커져만 가더라구요. 암튼, 낯선 그곳에서도 입을 즐겁게 할 많은 것들이 있길 바랍니다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4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그래도 요새 계속 올라오는 kairos님의 유학생활에 할 수 있는 한국요리 시리즈를 안습인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여긴 재료를 구할 수 없는 것들을 정말 맛있게 만드셔서 말이지요.
      특히 부추를 이용하신 걸 보고..으악 했답니다. 너무 먹고 싶어서요^^
      뭐...그리스 음식들도 정말 맛있는 게 많긴 하지만, 그래서 사실 이래저래 많이 먹는 건 사실인데요. 그래도 고국 음식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24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못 먹는 한식이 많아 늘 (식)욕구불만에 시달리는데 올리브나무님은 완전 금욕적이시라 몸에서 사리 나오시겠어요. ^^;; 하기야 떡도 집에서 직접 만드셔야 하고 두부도 만드셔야 한다는 말에 놀라서 짐작을 하긴 했지만 한식 다운 한식은 거의 못 드시네요. 한국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시겠네요. ^^ 한국 가시면 그 동안 드시고 싶었던 걸로만 삼시 세끼 알차게 챙겨 드시길 빌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4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한국에 가면 너무 먹으려 해서 저희 엄마가 말리시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ㅎㅎㅎㅎ
      "내가 너 먹는 거 보니 무섭다. 얘. 그만 먹어라.." 뭐 이러시면서요^^하하하

    • kiki09 2013.05.26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이방인님의 사리 나온다는 말씀에 빵 터졌네요.
      아 정말 웃긴당 ㅎㅎㅎ 표현이 정말!!

      올리브나무님~~~ 사리 몇개 품고 계시는지요? 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6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리는....제가 지금까지 먹은 라면 사리로 남산 계단만큼 쌓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하하하..

  8. 맥 걸 2013.05.24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아!!! 음식이름 읽기만 해도 정말 좋아요. 친구랑 먹는 떡볶이랑 튀김이랑 순대가 제일 그리워요. 고등어 조림, 갈치 튀김 등등 생선류랑 한국 두부로 만든 거 다 그리워요 ㅠㅠ... 저는 미국에서 월마트에 냉동으로 파는 생선만 보다가 몇 달전에 새로 생긴 슈퍼마켓에 생선코너가 생겨서 거기만 어슬렁 어슬렁 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4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맥 걸님도 잘 드시기가 어려우시군요.ㅠㅠ
      그러게 한국에는 웬만한 동네 마트에도 생선코너가 다 있는데, 외국에 나와보니 그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ㅠㅠ. 힘내기로 해요.^^

  9. 달아곰 2013.05.24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랑, 아이들 다 보낼데 보내고 내 밥상 내가 차리기 귀찮아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컴터하고 있는 나.
    왠지 반성 해야 할것 같아요. 어쩌면 제가 호강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4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달아곰님. 한국에 있을 때는 제가 음식 호강 중인 걸 몰랐어요.ㅠㅠ
      한국에 살 때, 어쩌나 쉬는 평일. 혼자 트레이닝 복 입고 쭐레쭐레 동네 떡볶이 아줌마 가게에서 막 만든 떡볶이에 김말이랑 튀김을 넣어서 검은 봉지에 싸서 우유하나를 사서 달랑 거리며 들고와 집에서 밀린 드라마 보면서 이쑤시게로 집어 먹던 추억이 정말 그립답니다..^^

  10. 향기나리 2013.05.25 0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유럽에 15년쯤 살고 있는데 참나물.쑥.비름나물.취.냉이,명이나물 찾았어요 . 고사리는 영국에서만 봤고.. 두부는 재래 소금파는거 채에다 받쳐놓으면 밑으로 떨어지는 물(간수) 로 콩불려가지고 만들어먹고요..쫄면은 스파게티 면으로 해먹어요--;; 그리스는 더 더워서 없을까요? 아 정말 구구절절 와닿아서 막 보내드리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5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양한 방법으로 해서 드시는군요.
      저도 스파케티 면으로 별이 별 것을 다 해먹는데요.
      나물은 허브는 많지만 다른 비슷한 나물을 찾기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일단 기후가 한국과 완전 다르니 말이지요.
      겨울엔 습하고 춥고 여름엔 건조하고 더워서 풀이 다 타들어간답니다.
      나물 철인 봄은 아예 딱 2 주 정도에요.^^
      저도 해 먹는 것은 만두도, 떡볶이도, 두부도, 다 해 먹어 봤는데요.
      그게..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제 블로그를 보시다보면...
      얼마나 음식을 많이 해야하는 곳인지 아실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저 하나 잘 먹자고 공을 들여서 한식을 만들만큼 시간이 허락해 주지 않을 떄가 많답니다..

  11. 지오 2013.05.25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전 모스크바 사는데..그리스에 비하면 천국이네요. 오뎅은 없는데..전 만들어 먹구요..^^ 떡볶이 떡은 구할 수 있어요. 각종 장류들도 있구요..^^ 참기름도 있으니..두부도 일본 수입 두부도 있고..한인마트에도 있어요..음..가까이 살믄..여기 있는 거라도 공수해 드리고싶은 맘 굴뚝 입니다. 저야 가족이 다 한국인이니 집에서 적어도 한끼는 맛은 보장 안되는 한국 음식을 먹지만..올리브 나무님은..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5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스크바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그래서 한인마트도 있고 한국음식도 먹기가 그리스 보다는 더 쉬운 것 같아요.
      한국 가서 많이 먹고 와야지 생각 중이랍니다^^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5.25 0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작정하고 쓰셨네요. ^^;; 어쩜 제가 먹고 싶은 것도 저기 다 있는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ㅎㅎ
    그나마 프라하에는 한인 슈퍼도 있고 한국 식당도 여러군데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먹던 맛을 내기란 쉽지가 않죠. 그나마 그리스 음식이 맛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셔야겠어요. 체코는 맨날 고기, 덤플링, 감자, 양배추 절임이 땡이고 과자도 달거나 짜거나 둘 중 하나예요. ㅋㅋ 여름에 한국 가신다니 드시고 싶건 더 다 드시고 오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5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야채 신선하고 과일 맛있고..먹거리 많고..
      이런 것으로 애써 위안을 삼고 있답니다.
      그래도 연말 연시에는 정말 더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내일은 김밥을 좀 해서 먹어야겠어요.~~~~ 단무지는 없지만,무가 없어서 많들 수도 없지만.. 오이를 절여서 넣으면 맛이 괜찮더라구요^^

  13. 지랄리야 2013.05.25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엌에 민감한 냄새가 퍼진다면, 다른 냄새로 중화시키는 방법이 있죠. 저는 식초를 분무기에 담아 뿌립니다. 식초가 살균도 되고, 아무리 그리스사람들이 냄새에 민감하다 해도 식초냄새까지 거부할까요?

    아, 칼과 도마도 식초를 묻히면 100% 살균됩니다.

    또, 우리 조상들은 뒷간에 냄새가 가면 할미꽃을 놓았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5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주셔서요.
      그리스인들도 냄새에 민감하다보니 식초를 부엌 청소에 많이 사용해서 저도 쓰고 있긴 한데요, 아무래도 밑반찬을 해 먹는 문화가 아니라 그때 그때 먹고 치우는 요리 형태라 그리스에서는 냉장고에 음식 냄새가 전혀 안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치는 아무리 보관을 잘 해도 냉장고 문 여닫을 때 냄새가 문 밖으로 새 나오는데 한국에 살 때는 그게 당연한 일이니 못 느끼다가 여기에 오니 그리스인 손님들이 와도 그 냄새에 반응을 하는 걸 보고 알게 되었답니다.
      문화가 달라서 오는 현상이지요. 김치 냉장고 구하기도 어렵구요^^
      할미꽃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데 정말 우리 선조들 멋지네요~^^

  14. Favicon of http://babushka.tistory.com BlogIcon 파푸가 2013.05.25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폴란드에 살고있을 때 가장 먹고싶었던 한국 음식이 떡이랑 두부였어요. 떡은 구할 수는 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부담이 되더라구요ㅠㅠ 독일에서 운영하는 K-Mart인가?에서 인터넷으로 한국 식재료 주문을 할 수 있더라구요! 저는 독일 가까이에 살았어서 여행 핑계로 베를린가서 한국 식재료를 사왔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15. 달님 2013.05.27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케이블 방송에서 나오는 녹즙기 비슷한 기계를 선전하는 광고를 보았는데요..
    다양한 기능을 설명하면서, 찬밥을 넣으면 떡볶이떡이 나오는 기능을 소개하더라구요...
    어떤 제품인지 정확히 제시할 수 없지만, 이런 제품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한 번 이런 기계를 구입하셔서 떡볶이의 향수를 달래보는 것은 어떠신지...
    '떡이 나오는 녹즙기'로 검색해보니,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의 후일담 등을 볼 수 있는데, 잘 찾아보면, 상품명 등의 정보들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기 비용은 많이 들겠지만, '떡볶이'를 간절히 바라신다면, 이런 방법도 모색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찬 밥을 이용한다고 하니, 올리브나무님이 사용하고 계시는 방법보다는 좀더 간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미리 만들어두고 냉동 보관해 사용하면 될 듯 싶기도 하구요...

  16. 복실이네 2013.05.27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 살고 있는 저는...
    대부분 그냥 그렇게 먹는 음식들이라...
    외국 오래 나가 있으면 먹고 싶은 음식이 뭘까 생각해봤어요.
    무조건 매운 음식들일거 같아요~^^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전 어렸을때부터 그냥 그랬던 음식이라...지금도 아주 가끔 먹어서...
    사진 잔뜩 올리신것 보고 웃음이..ㅋㅋ
    전 어묵과 국물이 더 생각날듯...^^

    한국오셔서 뭐하고 뭐 먹을지 계획 다 세우고 계시겠지만...
    그 계획대로 다 드시고 가시길 바래요~^^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28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아~
    사진 없이 글만 읽었는데도 입에 침이 듬뿍 고이네요.....흑흑흑...
    녹두전~까오~,취나물~ 까오~

    정말 여러 김치만 있어도....
    나박김치, 열무김치,총각김치,깍두기,배추김치.....
    올리브나무님 멀리서 고생이 많쑤~ㅋㅋㅋ
    한국에 살아도 혼자 살게되면 여러김치들 다 맛보고 살진 않다우~ㅋㅋㅋ

    먹고싶은 음식들 재료 사다가 그냥 쓱싹쓱싹 만들어 먹으면 되는 이곳이 천국아닌 천국이네요.ㅋㅋㅋ
    먹거리 X파일 프로그램에서 본 일반 중국집 잠뽕 한그릇에 조미료를 거의 반국자나 넣더군요....
    우리가 늘 먹던 그 짬뽕맛은 조미료 반국자 맛이었어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8 0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그래요. 피러님.
      제가 직접 짬뽕을 만들어보니, 조미료 없이 깔끔한 맛을 내면 짬뽕집의 그 맛이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고급 중국집 짱뽕 맛이라도 흉내내보고 있긴 한데,
      결정적으로 청경채가 없어서 그 시원한 국물맛이 안 나네요^^

  18. mariacallas1 2013.06.06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낮에 제가 쓴 댓글은 어디갔을까요?
    도저히 못찾고 결국 이것저것 자료 보며
    어떨때는 웃다가 어떨땐 짠하다 그렇네요 ^^;
    지금 위의 글도 짠합니다. ㅠㅠ

    지난달 갈때 님을 진작 알았다면
    냉면 면을 가져다 드릴수도 있었을텐데;
    필리피, 메테오라, 아테네, 코린토, 산토리니 등 두르 거쳐 순례를 했었지요^^;
    (산토리니만 관광였어요. 새벽부터 출발하여 꽉찬 1박 2일을 다녀왔었죠^^)

    저는 떡볶이 떡도 자주 생기는지라 것도 가져다 드릴 수 있었는데;
    암튼 앞으로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이 집에 자주 놀러올듯해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19. Favicon of http://televigirl.tistory.com BlogIcon 테레비소녀 2013.07.22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꿀꿀한 주말저녁…잘보고갑니당.
    배가살짝 고프기도 하고 아니기도하고..
    낼생각하면 먹으면 안될거 같기도 하고..-_-;;;;;;;
    아..사직압박은 어쩔..ㅠ_ㅠ"

  20. Favicon of http://giorgos8384@.naver.com BlogIcon 김윤용 2013.12.17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주 들러서 포스팅 보고 가는데
    유익한 글과 그리스에 대한 정보를 잘 읽고 갑니다^^
    김치를 담그실적에 젓갈 대신에 누룩을 쓰시면 냄새가
    덜 나실 겁니다.
    한국인들이 유럽의 호텔에 투숙하면 일주일 정도
    손님을 못 받는다는 것이 김치와 마늘 냄새가 배여서 라네요.
    그리스인들은 일본 미소시루 냄새도 싫어 하나요.
    한국 된장 보다는 냄새가 덜나서 국거리로 괜찮겠죠.
    안초비를 한국의 마른멸치 국물내기 대용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텃밭이 있으시다면 부추와 고들빼기,미역취... 한국채소들을 조금 가꾸어서
    김치로 활용하면 좋을 텐데요.
    그래도 그리스인들도 잘 먹는 시금치,가지,주키니는 나물로 쓸 수 있겠네요.
    차이브와 홍합으로 파전을 만들고
    한국의 엿기름이 있다면 식혜도 만들 수 있고요..
    그리스에 참나무가 있다면 가을에 도토리를 수집해서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그리스음식 중에 무사카나 카다이프 만드는 거 포스팅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부탁이 아니니까 부담 갖지 마세요~~
    그리스 요리를 이곳에서 많이 봐서
    배부른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김윤용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김치를 담글 때, 한국에서 보내준 액젓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나마도 냄새 때문에 아주 소량만 사용해 왔는데요.

      말씀해주신 방법들을 사용해보도록해야겠네요.

      관심 가져주시고, 좋은 정보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21. BlogIcon 다솜맘 2014.05.16 0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 두부제조기 팔아요 초기비용은 들겠지만
    두부 콩국 두유 등등 해드실수있어요
    대두는 한번사놓으면 오래보관가능하니까
    한번 사보시는것도 좋을꺼 같은데...
    왠지 그리스분들 입맛에도 두부는 잘 맞을꺼 같네요^^

그리스인들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

 

 

 

 

 

 

 

그간 그리스의 문화를 읽어오신 분들이시라면, 아마 그리스인들이 먹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맛에 민감한 국민들임을 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원래 가족들(가문) 전체가 모이는 날이 많고 주말이면 의례 한 두 가족 정도의 친척들과 만나게 되는 그리스 문화

에서 살다 보니, 요리를 해야 할 상황은 많은데 당연히 해야 하는 그리스 요리 외에, 이들 입맛에 맞는 한국음식

소개한다는 것이 처음엔 제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당장 가까이 있는 전직 취사병 매니저 씨, 현직 고급 호텔 요리사 시누이, 한 때 피자가게에서 피자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성실히 하셨다는 시아버님까지.

자, 그리스인들 중에서도 이들의 미각을 맞추는 것이 얼핏 보기에도 쉬워 보이진 않지요?

한국에서 살 때, 시도 때도 없이 사랑방 드나들듯 밥 먹으러 찾아오던 친구들 덕에 칼 좀 잡았다는 저였지만,

이민 초기, 이 그리스인 가족들의 미각에 맞는 한국음식을 하기 위해서 상당한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음식을 그리스인들에게 알리고는 싶었고, 일단 다양한 한국요리를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가족들의 밥 숟가락 놓게 만든 요리들도 있었습니다.

(주로 많이 매운 요리나, 그리스에서 사용하지 않는 해조류를 이용한 요리들이었습니다.)

안습

그렇게 시행착오 끝에 그리스인 친지, 친구, 가족 약 100 인에게 한국요리를 먹여본 후 밝혀낸

그리스인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들을 소개합니다.

 

 

 

5위. 안 매운 닭갈비

 

양배추를 요리에 많이 사용하는 그리스에서는 양배추와 양파, 파 등의 야채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닭을 양념과 함께 볶는 이 닭갈비가 상당히 호응도가

높았습니다. 물론 안 맵게 고춧가루와 고추장 사용을 적게 해야 하는게 요리

포인트랍니다.

 

 

 

 

4위. 감자전

 

감자와 양파를 갈고 약간의 당근을 채 썰어 얹은 감자전은,

평소 감자와 야채 튀김 류를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에게

출출할 때 간식거리로 참 인기입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메뉴입니다.

 

 

 

 

 

 

3위. 계란말이 김밥(김밥)

 

김밥은 그리스인들이 평소 먹지 않는 '김'이라는 복병 때문에 호불 호가

분명하게 나뉘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김밥 속은 좋아하되, 김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김밥 겉 부분을 김 대신 계란 지단을 만들어 김밥을 싸는

계란말이 김밥을 일반 김밥과 함께 만들어 식사 때 내 놓으면, 골라먹는

재미로 금새 완판 되는 메뉴입니다.

또한 김밥 속에 구운 수제 소시지와 머스타드 소스를 넣어 만든 김밥을 시도해

보았는데, 핫도그 같은 느낌의 퓨전요리가 되어 그리스인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이 또한 곁들여 함께 상차림에

놓는 답니다. 

 

 

 

 

2위. 짬뽕

 

해산물을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에게 특히 비가 많이 오는 겨울철에

오징어, 홍합, 새우 등을 넣고 만든 짬뽕은 누구라도 반기는 음식입

니다. 청경채 등의 야채를 구할 수 없어 아쉬운 감이 없진 않지만

야채와 해산물을 잘 볶다가 국물을 우려내면, 아쉬운 대로 먹을 만한

짬뽕이 완성된답니다. 물론 역시 덜 맵게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국물이 확실히 덜 매워 보이지요?^^)

 

 

 

 

 

"드디어 대망의 1위, 그리스인 100인의 입맛을 모두 충족시킨 한국요리는?"

 

두두두두두두둥~!

네!~

 

 

 

1위. 잡채입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이 잡채의 맛 때문에, 저희 집에 잡채를 해 달라고 말하고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일부러 당면을 좀

공수해서 갖고 있다가, 중요한 날마다 조금씩 꺼내 쓰고 있습니다.

당면이 무게가 많이 안 나가는 게 참 다행이지요.

또한 잡채를 요리해서 그리스인 손님 앞에 내 줄 때 마다, 저는 꼭 이 말을 덧붙이는데요.

 

"오래 전 한국에서는 이렇게 고기가 들어간 잡채는 궁중 요리였답니다.

그러니 당신은 오늘 왕이 된 기분으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슈퍼맨그러면 손님들은 원래도 맛있는 잡채를 더 기분 좋게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케이2

 

 

 

의외였던 것은 다른 나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불고기가 그리스인들에게는 번번히 큰 인기를 끌지는 못 했는

데요. 주식이 고기이고 그리스 요리에 다양한 고기 요리가 존재 하다보니, 그리스에서 많이 쓰는 허브 가루들이

빠진 불고기는 그리스인들에게는 좀 밋밋한 느낌이 든다고 하네요.

 

또한 여기에 소개한 메뉴 외에도 비빔국수, 볶음밥, 튀김만두 등도 가끔 별미로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에서는 만들기가 어렵지만,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가 한국에 살 때 가장 맛있게 먹었던 요리는

바로 감자탕입니다.

제 생각에도 감자탕은 그리스인 입맛에 아주 잘 맞는 한국 요리인데요.

이곳 정육점에서는 감자탕의 주 재료인 살 붙은 큰 뼈를 잘 팔지 않기 때문에 해 먹기 어려운 요리입니다.

게다가 감자탕 안에 들어가는 야채들과 속 재료들 중 여기서는 구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답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이렇게 다양한 한국음식을 그리스인들에게 요리해주며 새삼 알게 된 사실은

'한국음식'이 한국과 식재료와 식습관이 다르고, 입맛이 까다로우며, 한국인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머나먼 그리스인들에게까지도 접시를 싹싹 비우게 하는 '맛깔스러운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제일 그리워하는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맘껏 드실 수 있는 여러분!

오늘도 식사 거르지 마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17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잡채를 엄청 좋아해요~~ㅎㅎ 부페를 가도 잡채는 꼭 먹어보곤 하죠~ㅋ
    그리스인들에게 우리 음식을 소개하고 전하시는 올리브나무님 모습이 넘 멋져요~~
    전 요리 솜씨가 그리 좋지 않아서 많이 망설일 것 같아요.. ^^;
    감자탕 좋아하신다는 남편분 말씀에 우와~~~!! 매워서 드시기 힘드실 것 같은데..
    역시 그 나라에 대해 호감을 갖기엔 음식이 최고인 것 같아요~~ 단, 맛있는 걸로~~ㅋㅋㅋ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7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니저 씨는 그래도 한국에 살았었던 세월이 있어서 그리스인 치고는 매운음식을 잘 먹는 편이에요.^^
      홍대 떡볶이 먹으러도 자주 같이 갔었어요^^
      김치도 참 좋아하구요.
      그리스는 요즘 무와 배추가 나오는 계절이 지나버려서 그나마 나오던 작은 무조차 없어, 김치 만들어 먹은 지 몇 달 되었네요~~^^
      대형 마트 몇 곳을 털어서라도 무를 구해다가
      한 여름 되기 전에 한번은 더 김치를 담아 먹고 싶은 소망이 있네요~^^
      소금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17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치 드신지 몇 달 되었다고 하니 맘이 짠하네요...
      외국에 살면 먹던 음식 아무때나 못 먹는 것도 어떤 면에선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오늘 마침 제가 생애 처음 알타리 김치 담궜는데 막 드리고 싶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너무 감사합니다~~~소금님*^^*

  3. 복실이네 2013.04.17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잡채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이군요.
    저도 잡채 정말 좋아해요.
    매워야 더 맛있는 닭갈비나 짬뽕이 매우면 안된다니...
    다양한 음식맛을 즐기는 그리스 사람들이 매운맛은 정복을 못했군요..ㅋㅋ
    저는 매운맛에 중독된 사람이라...요즘 특히...매운걸 열심히 먹고 있답니다.
    얼마전 신랑이 좀 얄밉게 행동하길래...
    저녁 메뉴로 평소보다 두배는 청양고추를 넣고 고추잡채를 해줘서 매운맛 좀 보게 했죠..ㅋㅋ
    켁켁 거리면서도 먹더군요.
    얼마나 고소하던지...흠...저 좀 못됐죠?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7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실이네님도 잡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매운것 되게 좋아하는데ㅠㅠ.
      하하하하..그래도 귀여운 복수같아요~
      그리고 남편분이 복실이님께 얄밉게는 행동하실 때가 있어도, 성격이 좋은 분 같아요.
      매워도 그냥 드셔주시고.
      매니저 씨는 성격이 ㅈㄹ 맞으셔서, 입에 안 맞는 음식, 맛 없는 음식을 내 놓으면, 숟가락 놔버려요. 다른 사람 집에 가면 맛없어도 비위도 잘 맞추면서, 어머님이나 저에게 그러는 거 보면 가족들에게는 편하니까 더 그러나 싶어요.
      참 왕자 나셨다고 많이도 싸웠는데...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최대한 입맛에 맞추어 요리하려고 애 쓰게 되요. 기껏 했는데 안 먹으면 아깝잖아요.^^

    • 복실이네 2013.04.17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편이 음식 남기는것을 싫어해서 묵묵히 다 먹는 사람이라 더 그런지도...
      그래도 요즘 표현을 좀 하더라고요.
      얼마전에 집에서 저녁 먹을 생각하면 입에서 침이 고인다고 그러는거에요.
      집 밥이 가장 맛있다나요.
      문제는 제가 음식을 잘 하냐? 다양하게 하지도 못하고...ㅋㅋ
      반찬 가짓수도 많지 않아요.
      고추잡채도...피망이나 파프리카를 무슨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던 남편이...
      그렇게 맵게 했는데도 먹는걸 보고 저도 속으로 좀 놀라긴 했어요.
      사실 작년에 제가 좋아해서 고추잡채를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해줬더니...어느날 그만 먹었음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이후...거의 반년을 안먹었거든요.
      다시 고추잡채를 먹기 시작하고 두번째에 그렇게 맵게 해줬는데도 잘 먹는걸 보고...이제 내입맛하고 비슷해진건가 싶어서 조금은 흐믓했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성품이 좋은 분이셨어요~^^
      복실이네님 댁~보기가 참 좋아요~~*^^*

  4.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17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아침을 새눈꼽만큼 먹구 와서
    음식 그림을 보자마자 침이 막 고이네요+ㅁ+
    특히 닭갈비+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7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검은괭이님. 어쩌다 아침을 새눈꼽만큼 밖에 못 드셨어요.
      저도 닭갈비 글 쓰면서 며칠내에 해 먹어야겠다 했어요~
      밥도 마지막에 야채 송송 계란 넣어서 볶아 먹고..
      배고프네요^^

  5. 이온 2013.04.17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된장찌개좋아용~ 알럽된장찌개.
    그런데 전 김치찌개는 돼지고기보다 참치들어간걸 더 좋아해요.
    올리브나무님글을 읽다보니 잡채도먹고싶고 닭갈비도 먹고싶고 아악- 침이 무릎까지 흘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7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참치김치찌개를 더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돼지김치찌개든 멸치김치찌개든
      김치만 있으면 뭐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ㅠㅠ.
      김치를 묵힐만큼 담을 수가 없네요.
      그리스인들이 냄새들에 엄청나게 민감들하셔서.
      집에 그리스인 친척들이 수시로 드나들다보니
      냉장고에 김치 한쪽 넣어두기도 어려워요~

  6. 무탄트 2013.04.17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헐적 다이어트를 빌미삼아 아침을 굶는 중이었는데 올리브나무님이 제 위장에 불을 지르셨어요.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집에 감자들이 굴러다니고 있는데, 바삭바삭 맛있는 감자전을 잊고 있었어요... (흑)
    짬뽕하니, 얼마전 유재석의 '야간매점'에 나오던 매생이짬뽕라면이 생각납니다. 물이 끓으면 매생이를 넣고 난 뒤 하얀짬뽕라면과 스프만 넣으면 간단하게 완성이라고 하는데, 그리스에도 매생이가 있을까요?
    계단지단김밥도 좋고, 김밥 안에 구운 소시지와 머스타드 소스는 나중에 집 파티때 술안주로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그 무엇보다 고기잡채를 드실 때는 '왕이 된 기분으로 드셔도 좋다'는 올리브나무님의 기분 좋아지는 센스만점 말씀에 한표!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7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생이..없어요ㅠㅠ
      매생이는 커녕, 숙주나물 콩나물 구경하기도 어려운 걸요.
      콩나물을 키워볼까도 생각했는데
      애 키우기도 힙든데 콩나물까지 검은 보 덮어가며 키우려니
      이 더운 그리스에서 쉽지 않겠다 싶어 그냥 포기했어요.
      저도 야간매점보다가 침만 흘리고 재료가 없어 못 해먹으니까
      혼자 열내다가 자러갈 때 많아요.ㅎㅎㅎㅎ

  7. 내별 2013.04.17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이를 어째.......?
    지금 제가 돼지고기 듬뿍넣고 묵은 김치로 끓인 김치찌깨 먹으며 보고 있답니다....ㅋㅋ
    어젠 된장찌개도 끓였었는데.....

    올리브나무님, 제가 본의 아니게 약 올린건 아닌지....죄송~^^;;;
    마음으로나마 잘 끓인 김치찌개 한 그릇 그리스로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7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별님!!!!!!!!!
      아! 부러워요!!!!!!!!!
      그렇군요. 독일은 아무래도 날씨가 상대적으로 추운 나라이니 묵은김치 묵혀둬도 냄새 많이 안나겠어요. 그리고 한국인도 많이 계시니 재료 구하기도 상대적으로 쉬울 것 같아요.
      뭐 그래도 기본적으로 내별님이 요리솜씨가 좋으시니 그런 식재료들도 내별님 댁에서 빛을 발하는 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마음으로나마 보내주신 김치찌개 감사히 받을게요~ 고맙습니다*^^*

  8. 2013.04.17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7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정말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님 계시는 곳으로 이민간 가족을 둔 그리스인들을 많이 봤었어요. OO와 그리스가 거리서 서로 멀긴해도 두 나라 사이에 문화적 묘한 연결점이 있더라구요. 다음에 그에 대해서 한번 자세히 써 볼게요. 님 말씀대로 아무래도 그곳의 그리스이민자들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또 뵐게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4.17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보는 나도 너무 먹고 싶어져!
    짬뽕... 과 잡채..... 정말 멋고 싶어져요...
    누가 해주는 것이 더 맛있던데... 그리스사람들 너무 좋겠다...
    이런 맛난 음식도 먹고... 역시 그리스인도 매운 것은 꺼려하는군요.ㅎㅎ

  10.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17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아 정작 한국에 살고 있는 저는 그리스식(?)점심식사를 했는데요. 양상추와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옥수수통조림과 닭가슴살 통조림이 있기에 야채는 무식하게 손으로 뚝뚝 떼어내고 통조림은 따서 오리엔탈 드레싱(간장을 기본으로 올리브유, 참깨, 마늘, 식초와 포도주, 설탕이 주재료인 공장표 ㅠ.ㅠ)을 뿌려 샐러드 해먹었거든요. 그런데 이거 그리스식이 아닌 듯...쿨럭

    그리고 어제는 또띠야를 도우로 써서 피자(?)를 만들어 먹었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피자 만들어 대령하라고 명령하셔서 2끼를 피자로 먹었다는 =.=
    하지만 오늘 저녁은 어머님표 봄나물 비빔밥(밥, 집고추장, 참기름, 돈나물, 상추, 달래, 부추 재료였어요)냠냠 ^^;;;

    아 도망가야지 올리브나무님께 테러했다 텨텨텨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오..류현님~~요리 좀 하시는군요`~~*^^*
      어머님께서 피자 드시고 기뻐하셨겠어요~
      돈나물, 달래, 부추는 여기서 구경하기 힘든 야채들인데
      우와! 완전 맛있으셨겠어요^^
      류현님의 요리솜씨도 어머님으로 부터 물려받으신 건가봐요~
      준비된 신랑감이시네요*^^*

  11. 역량 2013.04.18 0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서 본 만화였나 영화였나 드라마였나 모르겠지만, 암튼 사진이나 그림에 대고 손으로 슝~하면 그게 실제로 눈 앞에 떡~ 생기는 마술같은 게 있었어요. 제가 그거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슈~욱 내 눈 앞에 나오게....ㅠ

    참, 그리스 음식도 짠 편인가요? 전에 그리스, 터키 여행 갔을 때 (근데, 대부분 터키에 있었어요) 살 쫙 빠져서 돌아왔는데, 그 이유가 음식이 짜서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예전에 소금 귀해서 귀한 손님에게 짜게 대접하던 습관이 남아있어서 그렇다는데.. 딴 게 짜면 밥이라도 그냥 맨밥이어야 하는데, 심지어 밥도 짜니까 결국 토끼생활하다가 돌아왔어요. 샐러드만 한 열흘 먹은 거 같아요.

    눈은 호강했으나 위장은 풀포기 작두질에 바빴던 여행이었어요. 그래도 다시 가고 싶다능..... 여긴 오늘 천둥번개 쳐요. 학교 가야 하는데.. 바람이 많이 불면 어차피 비를 다 맞아야 하니까 좀 심란하지만, 그래도 새 비장화를 샀으니까 기분은 쫌 좋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잠시 새 비장화가 무슨 색일까..어떤 모양일까.. 상상해봤습니다.
      네이비에 핑크 패턴? 빨간색? 검은색에 흰색패턴? 상상력 폭발했습니다^^

      그리스 음식도 짠 편이긴 한데요. 아무래도 날씨가 워낙 더운 곳이라 좀 짜게 먹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짜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구요. 저도 싱겁게 먹는편인데 제가 약간 짜다 느끼는 정도 였어요. 식당에서 주문할 때 덜 짜게 해달라고 하면 덜 짜게 해주더라구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18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잔치때 꼭 빠지지 않는 잡채....
    그리스인들도 조아하는군요....

    엄마랑 할머니 계실땐 늘 아버지 생신잔치때 만드셔서 막 무친 잡채를
    맛보라고 먼저 손으로 건네주셨던 잡채...
    김밥,고소한 감자전,얼큰하고 시원한 짬뽕,닭갈비....

    불고기도 짭조름하고 심심하니 괜찮은데 그리스에선 인기가 없군요.ㅋㅋㅋ
    그리스인에게 국물과 고기가 있는 갈비탕이나 설렁탕에 밥말아먹는건 어떨지 생각해보네요.ㅋㅋ

    우리들도 다 좋아하는 음식이네요....
    어느날은 심플한 맛의 속이 꽉찬 김밥이 그렇게 땡기는 날도 있죠...
    다음에는 우리입맛에도 맞는 맛있는 그리스 요리들도 탑10으로 소개해주세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0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인들은 맑은 국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여기도 비가 많이 오니 겨울엔 우리의 국이나 탕 종류와 흡사한 스프 종류가 많은데요. 대개가 맑은 국물보다는 좀 걸죽한 고기국물 스프들이 많아요. 담에 한번 소개할게요.

      한국인 입맛에 맛는 그리스 요리도 곧 소개할게요~

      피러님은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하셨었지요?
      에구..어머님음식 생각이 많이 나시겠어요ㅠㅠ

  1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4.18 0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위 매운 닭갈비
    4위 매운 감자전
    3위 땡초 김밥
    2위 얼큰한 짬뽕
    1위 고추 잡채

    이렇게 주면 그리스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 날이 갑자기 풀려서 이런 쪽으로 생각이;;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니 우리나라 라면 중 하나도 맵지 않은 진라면 순한맛이나 너구리를 그리스인들에게 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0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라면 순한맛이나 삼양라면은 굉장히 좋아하구요.
      너구리는 좀 다시마가 들어있어서 안 좋아해요^^
      다음에 이 삼양라면에 관한 에피소드도 한번 소개할게요.

      좀좀이님 말씀대로 1-5위를 상차림한다면
      저에게 열내는 그리스인들의 다혈질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네요^^ㅎㅎㅎㅎㅎ

  14.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4.18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란말이 김밥! 혹시 정말 계란말이를 넣은 김밥ㅎㅎㅎ 보셨나요? 저번에 어떤 블로그에서 보고 시도해봤는데 친구들이 정말 맛있게 먹더라구요 ㅎㅎㅎㅎ

    생각해보니 김이나 떡 이런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생소해서... 저는 요즘 떡볶이아 김밥에 최고라고 소개하는데 김이나 떡이 안들어가는걸로 다시 소개를 해 보아야 하나 싶네요 ㅎㅎㅎㅎ 불고기는 단품이 아니라 추천을 잘 안했는데 불고기나 갈비 좋다는 친구들이 워낙 많아서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다 민족이 모여사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은
      김이나 떡도 익숙해 하는 것 같아요~
      그리스의 경우 워낙 아시안이 적은 나라이다 보니 더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계란말이 김밥은 겉부분을 김 대신 계란 지단으로 돌돌 말아 싸서 써는 거에요^^

  1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19 0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저는 글 읽는 내내 '올리브나무님 손님 치르실 때 지치시겠다' 하는 생각만 했네요. 가족들이 모일 때나 손님 접대를 할 때 그리스 요리는 물론이고 한국 요리까지 만들고 계시는 올리브나무님 모습이 보이는 듯 해서요. 안 그래도 큰 규모의 손님 접대가 잦은 문화라고 들었는데 재료도 마음대로 못 구하는 한식까지 입맛에 맞게 해내시려면 보통 일이 아니겠습니다. 요리에 취미도 없고 잘하지 못하는 저는 올리브나무님의 솜씨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요리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진 않아요~
      요리 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보면 요리프로도 챙겨보시고 그렇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밥 해 먹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밥을 많이 해 먹였거든요.
      근데 그리스에서는 좀 의무적으로 해야하니 피곤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은!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을 다 좋아하게 되면 좋겠다..뭐 이런 소망을 가져본답니다.ㅎㅎㅎㅎ

  16. 2013.04.22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을게 부족해서 발생했겠지만..

    가축을 잡으면 뼈속까지 우려서 먹는 식문화는 한국이 거의 유일한 것 같네요.

    가죽에 내장도 먹으니 뭐..


    유럽인과 미국인이 이런 식문화를 가졌으면 광우병 없었겠죠.

  17. Alice 2013.09.13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동감합니다!!! 그리스 남친에게 제가 불고기를 한번 해줬는데 이상하게 반응이 별루더라구요. 허브가루가 빠졌었구나... 어제는 남친이 생선구이를 해줬는데 그 위에 허브가르를 뿌려서 신선하다고 생각 했었는데, 그게 그리스 스타일인지 몰랐네요! 대신 찜닭 해줬을때는 인기 폭발이었어요. 다음에 닭갈비로 해줘야 겠네요. 그런데 궁금한게.. 불고기에 허브가루를 넣으면 잘 먹을까요?? 그리고 닭갈비에 있는 떡도 잘 먹는 편인가요 그리스 사람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Alice님~
      저는 불고기를 설탕을 덜 넣고 허브가루(기미노, 리가노:오레가노,바질) 등을 넣고 참기름 대신 올리브오일을 넣는답니다. 사실 많이 퓨전요리가 되지만, 그래도 간장이나 마늘은 넣으니까요.
      어떻든 상대방이 맛있게 먹어줘야 요리하는데도 기쁨이 있는 듯 해요^^

  18. 부레옥잠 2013.10.23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요리 엄청 잘하시는 것 같아요! 블로그에 레시피 코너도 따로 만드시면 좋겠어요ㅎㅎ 저는 남편 도시락 메뉴 결정하는 게 너무 머리 아파요. 매일 같은 걸 싸주기도 그렇고, 집밥은 주로 한식을 해먹는데 도시락은 밖에서 먹는 거니까 여기 외국애들 한식의 강한 냄새 싫어하는 경우 많아서 있는 집밥으로 대충 싸줄 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매일 아침 도시락 따로 만들어야 해서 조리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안되고 (하지만 전 손까지 느려서 젤 간단한 핫도그빵이나 샌드위치 만드는 데도 기본 1시간은 걸린답니다-_-). 담번에 소세지 머스터드 김밥 한 번 해줘봐야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5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요리를 특별히 잘 하는 것은 아닌데, 그냥 손이 좀 빨라요...
      집에 배고픈 것을 못 참는 사람이 둘이나 있어서..ㅎㅎㅎ
      안 그래도 가끔 요리 레시피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끔씩이라도 그리스 요리나 간단 요리에 대해 올려보도록 할게요.
      부레옥잠님이 좋게 봐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19. 동이 2013.11.12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아야기이긴 하지만 슈퍼에 가니 Greek 그릭요거트 라는걸 팔더라구요. 올리브나무님이 생각나더라구요. 진짜를 먹어봐야지 비교할 수 있겠지만 첨가물은 유산균만 있는게 아니라 정백당이 들어갔더라는… 그리스 전통 발효라고 적혀있는데 맛이 진한 편이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2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그릭 요거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도 특화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한국에도 나왔군요~
      저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먹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확실이 맛이 진한 것만은 사실이에요. 어떤 다른 요거트를 먹어도 그릭요거트 만큼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중독성도 있어요^^

  20. 철원사이비 2014.02.12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냄새는 저도 임신했을때 무지 싫었어요,,

    김밥냄새 없애는 방법: 아주아주 소량 김이 정말 타지 않을정도의 기름을 붓고 김밥을 약한 불에서 굴려주세요..
    김냄새 없어집니다. 뜨거운 불에서 굴리거나, 길음을 많이 넣으면 김밥 옆구리 터지거나 느끼합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21. BlogIcon nugul0314 2014.06.22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훌쩍 나네요..ㅠㅠ 마구 음식을 보내주고싶은..ㅠㅠ



티스토리 툴바